※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하긴, 저지먼트 톡방에 들어와있어도 소집때 말곤 딱히 할 말이 없어서 읽고 넘기는게 대부분이었을까, 거의 있는듯 없는듯 드물게 반응했으니까 자주 소통하는 성향의 부원들이라면 헷갈릴만도 할 것이다.
"아, 참고로 그 동물짤들 즈가 다 손민수 해버렸슴다. 근데 아마... 개중에는 우리 오레오 사진도 있을 거에여."
콕콕콕콕. 열심히 자판 두드리는 소리, 요즘식인 화면 터치도 좋지만... 그녀는 왠지 모르게 이런 꾸욱 눌렸다 돌아오는 키감을 즐겼던 것 같다.
"아, 그건 그렇슴다. 그래도 최초의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에 이래저래 테스트용 휴대폰들이 나왔으니까여. 이것도 아마 그중 하나일 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르는 사실이지만, 화소경쟁, 기능경쟁이 낳은 산물인 리얼 최신폰이 아니고서야 소위 말하는 '피쳐폰'의 근방에 있던 플래그십들은 그리 크게 차이나진 않았으니까여. 기능도 비슷하고,"
자연스레 쏟아져나오는 이야기들, 언젠가 이런 모델도 완전히 없어져 정말 박물관에서나 보게 된다면... 그때는 이런 이단아같은게 아닌 남들처럼 제대로된 스마트폰 같은걸 쓰겠지.
아이고..늦어버렸네. 이미 먹어버린 건 어쩔 수 없고. 상황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혜성은 이미 입안으로 반쯤 사라져버린 수상한 색깔의 쿠키와 여로를 번갈아바라보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가 빙그레 웃어보인다.
"색깔이 이상해서 먹지말라고 하려 했거든. 누가 여기서 벌칙게임이라도 한 모양인가봐."
짜다는 여로의 말에 혜성은 눈을 깜빡이며 약간 어쩔 줄 모르는 미소를 짓고 들고 있던 쿠키봉투를 잠시 내려놓으며 잠깐 있어볼래? 마실 게 있을 수도 있어. 하는 말을 덧붙혔다. 곧장 마실걸 찾으러 가려던 혜성이 걸음을 멈춘 건 쿠키를 골라달라는 부탁 때문이였다. 응? 내가? 하는 물음 대신 혜성은 한손으로 자신을 가리켜보인다.
"응! 알았어. 어디보자.."
곤란해보이는 사람에게 손 내밀어줘야만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다보니 혜성은 방금 보였던 행동과 다르게 여로의 부탁을 상당히 자연스럽고 당연스레 받아들였다. 쿠키 봉투를 들여다보고 잠시 고뇌에 빠져있던 것도 길지 않았다. 자신이 먹었던 쿠키와 똑같은 색깔을 띈 쿠키를 꺼내 혜성은 여로의 손이 아닌 여로의 입 앞으로 가져다댔다.
지도앱은 현대 기술의 보배다. 무엇보다 사실 소년은 본래 그리 길 눈이 어둡지 않았다. 그저 당시에는 첫 날부터 정신이 어지러워 길을 잃었을 뿐이다. 많은 걱정과 다양한 고민이 그를 집어삼켰던 무렵이, 그 날이었다. 얼굴이 본래부터 하얘 창백함이 눈에 잘 띄지 않는 건 좋은 일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다행스럽게도 도움을 받았었다.
"그렇죠? 아, 선생님."
고개를 끄덕이던 소년이 그녀의 뒤를 보며 갑자기 선생님을 불렀다. 물론, 아무도 없었다. 소년은 생각했다. 이런 장난 한 번 쯤은 쳐보고 싶었단 말이지. 통할 거 같은 인상은 아니지만.
"랑이 선배네요. 이름이 어울리세요."
한자가 어떻게 될 지는 모르지만 일단 '이리'가 떠오른다는 점에서 잘 어울린다는 인상을 받았다. 분명 사탕인 걸 봤는데 저 사람이 물고 있으니, 어째서 막대 끝자락에서 연기가 피어오를 것 같을까.. 이경이 고개를 휘휘 저었다.
그걸 쓸 줄 아는 녀석이 헤맸다고 생각하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그 와중 선생님을 부르는 말과 함께 시선이 자신의 뒤로 향하자, 깜짝 놀란다기보다는 뭐가 왔냐는 느낌으로 느릿하게 뒤를 돌아본다. 아무도 없어서 다시 되돌아왔지만.
"너...헛것이라도 보는 체질이냐?"
무슨 목적으로 한 건지는 모르겠다, 장난인 것 같긴 한데 너무 뜬금없었다고 해야 하나. 아니, 장난 자체가 원래 뜬금없긴 한데... 선생님이란 존재에 크게 반응하는 사람이 아니었던 만큼 반응 자체는 심심하다. 저 녀석도 어지간히 심심한가보다 같은 생각을 하면서 작게 한숨을 쉰다.
"...뭐, 고맙다."
네 쪽도 잘 어울린다거나, 그런 말을 주고받는 게 정상이지만 딱히 이름과 어울린다는 게 뭔지 몰라서 그만둔다. 애초에 이런 칭찬 비슷한 걸 듣는 것도 낯간지럽고.
"그랬겠지... 신경 꺼, 실없는 소리다."
생각했던 대로 아닌 게 확실해 보였다. 아니더라도 잡아떼는 걸 어떻게 알겠는가. 이미 루트를 알려준(알려준 건 아니다) 전적도 있으니 어디쯤에서 뛰어내릴지 알아챘다고 해도 어쩔 수 없다. 과거의 업인 셈이다...
"그나저나, 여기서 이렇게 시간을 죽여도 되는 상황인가 보군."
어쩌다 보니 대화를 지속하고 있긴 한데, 시간이 넉넉한 건 아니었다. 그건 이 녀석도 마찬가지 아닌가? 왜 이렇게 여유로운 것 같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