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오오 반에 말벌 같은 게 들어왔을 때인가... 맨 뒷자리까지 안 오면 무반응으로 있지 않을까? 알아서 잡아주겠지... 같은 느낌이려나. 오히려 그냥 엎드려 자려고 할지도 모르겠는데 이러다 보면 말벌이 왠지 랑 쪽 창문에 박치기하고 있을 것 같고, 고개 들면 다 랑이 주변에서 멀찍이 떨어진 채로 말벌 보고있고... 그러면 왜 시선이 쏠렸지 하고 당황하다가 상황 파악하고 창문을 열겠지... 쏘이면 아프기때문에 말벌이 예상치 못하게 움직이면 움찔거리긴 할거 같네!
하얀 소년의 입이 크게 벌어졌다. 흐아아암, 하는 하품을 대강 손으로 가리며 내뱉은 그는 나른한 얼굴로 교내를 걷고 있었다. 예나 지금이나 일찍 와야 하는 건 달라지지 않네. 물론 꼭 일찍 와서 뭔가 할 필요는 없지만, 나름 저지먼트가 아닌가. 치안을 담당하는 학생조직으로써 어느 정도의 모범은 보여야 한다는 생각이 소년에게는 있었다. 엄지 손가락으로 눈가를 눌러 눈곱을 떼어내던 그가 담 근처를 지나치던 무렵, 위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위에서?
슬그머니 시선을 들자 소년의 눈에 누군가가 비췄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검은색이었다. 온통 하얀 소년과 대비되는 검은색. 머리색과 눈색, 피부마저 어두운 그 자를 소년은 알았다. 입학식 날 도움을 받은 적도 있었다. 지각을 면하기 위해 있는 줄도 몰랐던 지름길을 질주하는 것을 따라간 것 뿐이지만.. 일단은. 그리고 무엇보다 같은 저지먼트였다.
"....."
저지먼트라고 해서 꼭 일찍 올 필요는 없었다. 아니 그래도.. 소년의 눈이 가늘어졌다.
//착지한 뒤에 발견한 것도, 담 위에 있는 것을 발견한 것도 되...앨검다. 자유롭게 이어주십셔!
시간이 늦었다. 이미 교문은 닫혀 있을 것이다, 그리고 교문을 지키는 녀석들도 곧 있으면 돌아가겠지. 그럼 그 때까지 기다려? 그랬다간 지각 확정이다. 제때 수업에 들어가지 않으면 안 된다.
"...귀찮게."
뭣하면 그냥 째버려도 되지만, 이미 한 번 유급당한 이상 그 이상은 안 된다, 아마 지독하게도 귀찮게 굴 게 뻔했다. 시간이 애매할 때마다 애용하던 지름길을 지나 도착한 학교의 담 앞에 서서 랑은 저만치 보이는 교문 쪽을 쳐다봤다. 슬슬 들어갈 것 같긴 하지만 여전히 지키고 있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랑은 긴 치마의 윗단을 몇 번 접었다. 어쩔 수 없이 무릎 살짝 위까지 드러났지만 담에 걸려 찢어지거나, 착지했을 때 바닥에 쓸려 더러워지는 것보단 낫다.
"흡."
짧고 작은 기합과 함께 담을 붙잡고 뛰어올라, 다리를 공중으로 있는 힘껏 차올려 포물선을 그리면서 담을 스치듯 넘는다. 그 와중에 예전에는 없었던 나뭇가지와 나뭇잎을 건드려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났지만 뭐 어때. 윗단을 접어 짧아진 치마가 펄럭이긴 했지만 개의치는 않는다. 탁 하는 소리와 함께 무사히 담 너머에 착지하고 나서 후, 하고 숨을 내쉬던 랑의 눈에 이경이 들어왔다. 뭐냐, 이 새하얀 건.
"......"
눈이 마주쳤지만 아무런 말 없이,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치마의 윗단을 돌려놓아 다시 롱스커트로 만든다.
사실 어제 누워서 생각한건데 만약 약에 대해 아무것도 듣지 못하고 어제 이벤트에서 처음 들은 청윤이라면 먹었을 것 같기도 해요..! 그동안 해온 말이 있어서 못먹었지만 도움이 되고 싶어서 + 자신을 실험체 삼아 섭취하는거죠! 약이 피해를 줬어도 무기가 사람을 해치는데 쓰였다고 그 무기를 아예 쓰지 않진 않는것처럼요..!
situplay>1596971073>911 그런 암울한 설정이 있었다니 그런거면 경진이 들이대는거 이경이 배설붕괴 하는거 아닐까 쫌 미안한데ㅠ 혹시라도 이경이 설정에 안 맞는다면 언제든 선관 캇 해도 갠차나
(그치만 완전 오케이라면) 경진이 화합중시자지만 지가 이경이 일에 나서기엔 지 주제 아닌거 알아서 그냥 떨떠름하되 남들이 꺼려하는 건 뭐 딱히 나서주진 않을거 같고(미안...) 동생땀시 멘붕 온건 자기도 가족문제 있음남이라 뭐라 말해줘야 할까 옆에서 가만히 있어주다가 네 잘못 아닌데 위축되면 억울하잖아< 같은 발언 할듯 해 이게 이경이 입장에서 위로일지 모르겠지만...
모두 안녕 갱신할게~~!! 그리고 한참 위에 메이드 집사카페 얙기 나왔어서 한 숟갈 얹자면 애들 모에모에큥 하는거 보고싶어 뭔가 혼파망 될거 같지만... ㅋㅋㅋ
무슨 말을 해야할지. 소년은 눈이 마주쳤음에도 태연하게 스커트를 정리하는 모습에 입을 다물었다. 무감각하다는 표현이 적절하게 어울렸던 소년의 표정에 곧 미소가 피어났다. 미소라고 할 지, 곤란하다는 느낌이 여실히 묻어나는 표정이었다. 일단 시간을 확인하고, 조금 늦장을 부려도 수업에는 크게 늦지 않는다고 판단을 끝낸 소년이 말을 걸었다.
"..저지먼트 선배님이죠?"
그는 지나가며 본 적이 있는 사실을 입에 담았다. 일단 같은 저지먼트인 이상 알음알음 얼굴 정도는 익힐 수 있었다.
"그리고, 입학식 날에 뵌 적이 있는 것 같은데.."
기억하고 있을까. 기억에 남은 적이 많지는 않아서, 소년은 눈을 내려떴다. 이름 한 번 나눈 적 없었고, 같은 원 안에 있지만 결국은 타인이니. -소년은 어떤 말이라도 듣고 싶었다. 외롭고 싶지 않은 탓이었다. 허나 그런 마음은 미소 너머로 숨기고 그저 태연자약하게 휴대폰을 확인했다.
>>583 오히려 누군가 친하게 지내주던 사람이 있으면 더 좋을 거 같아요! 무엇보다 지금 밝은 모습을 꾸며내는 것에도 개연성이 더 확보되고. 그리고 당시 이경이라면 특별한 말 보다는 그냥 곁에서 잊어주지 않는 것만으로 기뻐할 것 같아서. 이렇게 설정이 되면 어쩌면 지금 지내는 모습은 경진이를 조금 흉내내는 것일 수도 있겠다. 자신에게 다가올 정도로 친밀한 성격이 경진이었으니까...
아무 일도 없다는 듯 행동하는 것에 말문이 막혔는지, 아니면 단순히 담을 뛰어넘어 오는 상황에 당황했는지는 모르지만, 두 사람 사이에서 목소리가 들릴 때까지는 시간이 꽤 필요했다. 스커트를 정리하고, 미리 던져서 덤불에 놓인 가방을 대충 집어들 때가 되어서야 선배님이냐는 물음이 들려와서, 랑은 잠시 이경을 쳐다보았다.
"아."
그 때 그 녀석인가. 저지먼트다 아니다 대답하기 전에 입학식 날 본 적이 있다는 말을 들어서 기억을 조금 뒤져본다. 확실히 본 적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도와줬다는 느낌으로 이경은 기억하는 것 같지만... 사실 그 때 나눈 짧은 대화는 도움을 주고받는다는 내용은 아니었다, 그냥 뭐 하냐고 물어보고, 입학식에 가야 하는데 길을 헤맸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그냥 지름길로 냅다 달렸을 뿐이다. 기억을 좀 더 확실히 더듬기 위해 랑은 그대로 무시하고 교사 쪽으로 향하려던 몸을 돌려 이경 쪽으로 바짝 다가가 선글라스 너머로 얼굴을 살폈다. 희미한 느낌이긴 하지만 기억에 있다.
"그 때 입학하는 학교 가는 길도 모르던 녀석인가."
좀 말이 심한 느낌이 들지만 그 느낌만 빼고 본다면 일단 랑 입장에선 사실만을 이야기하는 것인지라. 어쨌든 입학식이 먼 옛날 이야기가 아닌만큼 기억이 나서, 적당히 말하다가 가야겠다 생각했으나 휴대폰을 확인하며 하는 말에 교실 쪽으로 향하던 시선이 다시 이경 쪽으로 돌아간다.
"...그렇게 급해 보였나?"
일단은 지각할 것 같아서 넘은 거긴 하지만, 그래도 조급하게 생각하고 있진 않았는데. 여유가 없게 보였나 생각하며 사탕을 먹기 위해 마스크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