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2. "안희야? 아- 걔랑 연락하던 애들이 있긴 했지. 그런데 걔네는 걔네끼리만 놀았어. 우리랑은 안 어울리고. 왜, 있잖아. 자기들끼리만 꽁꽁 뭉쳐다니는 애들. 그래서 연락 끊기면 서로가 아니면 남들은 전혀 모르는 그런 거. 고3 되니까 다 차라리 취업한다고 자퇴하던데……."
3. ─다음 소식입니다. 최근 호버 택시를 훔쳐 몰아, 상가 유리창을 들이받은 뒤 사제 폭탄을 터뜨리는 테러가 벌어져 현장에서 범인을 포함한 아홉 명이 숨지고 다섯 명이 크게 다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오늘, 3학구에서 흉기 난동이 벌어져 10대 학생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두 사건의 범인은 모두 같은 가면으로 얼굴을 가린 차일드 에러였습니다. (중략) 연고지 없는 아이들, 이른 바 '차일드 에러'로 이루어진 집단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안티스킬 당국에서 수사에 나섰습니다…….
"어라-?" "……응?" "저거, 꿈을 이루고자 했던 우리 형제들의 이야기가 아닌가요?" "그런가요? 아, 그렇군요. 확실히 알겠어요." "tv에도 나오나 보다. 우리의 형제는 한때 매체에 나오기를 간절하게 바라였으니 평생 원하던 꿈을 여기서 다 이루었군요. 부디 좋은 곳에 가야 할 텐데……."
괜찮다고 말하는 그녀에게, 나는 더이상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솔직히 안괜찮은것같은데. 본인이 괜찮다는데 어쩌겠어. 응. 더이상 신경쓰지 말자. 저런 친구를 몇몇 둬봐서 안다. 저런친구를 상대할때 가장 에너지를 보존하는 좋은 방법은. '더이상 신경쓰지 않기'다. 그리고 또 하나. '그냥 받아들이기' 이 두가지를 명심한다.
응, 그냥 저런 친구인거야.
그녀의 폰을 받고, 몇년만에...? 아니 근 십년이 넘게 본적 없던 "진짜" 폴더폰을 보고서, 감탄을 금치 못한다.
"우와...진짜야?"
아니, 진짜가 아닐게 뭐가 있겠어. 당연히 진짜겠지. 요즘엔 정말 박물관에서나 볼법한 그런 물건인데, 용캐도 저런걸 구해다니는구나... 아니 그것보다, 진짜 저걸 왜 들고다니는거지...? 왜? 인첨공이 하이 테크놀러지 도시라곤 해도, 이건 그거랑 전혀 상관 없는 부류의 녀석이잖아 그냥 밖에서도 안쓰는거잖아????? 뭐지?
"...핸드폰 하나 사줄까?"
그렇게 정말 순수한 선의로 말하다가. 번호를 받는다는 그녀의 말에 정신을 차리고 핸드폰을 받아. 번호를 찍어준다. 그래. 원래 이러려고 했었지. 너무나 신기한 나머지, 애린의 특이한 대사에 태클을 걸 정신조차 없어져 버렸다. 여러모로 정말 특이한 소녀다.
... 아니야. 정신을 차리자. 이제 슬슬 학교 밖으로 나가야해. 으음... 슬슬 이젠 진짜 시간이 늦어지기 시작했어. 가게 폐점이 가깝다. 번호를 전부 입력하고, 내 전화로 전화를 걸어 오는걸 확인하 오? 진짜 걸리네? 통신대역때문에 안될줄 알았는데? 아무튼. 전화가 오는걸 확인한 뒤, 폰을 돌려준 다음. 앉아있는 그녀를 향해 손을 내밀어 일으켜 세워주려고 한다.
"...혹시 머리를 묶어야할것같은데 괜찮아? 안묶으면...응 걸어가야 될 것같은데."
솔직히 저 머리길이로는, 반으로 접어도 스쿠터를 타기 힘들수도 있을것같은데... 몇센티지? 솔직히 내 키보다 쟤 머리가 길어보여...
"하긴, 저도 안경 쓰기 전에, 잘 놀게 생겼다던가. 인상 나쁘다는 소리는 많이 들었어요! 한번 보실래요?"
항상 쓰던 동그란 안경을 벗고, 표정을 굳힌다. 한 3초정도 유지했을까? 다시 표정을 풀고 헤실헤실 웃으며 밤식빵을 뜯어 먹는다. 으음! 이건 초코보단 약간 덜달아도 고소해서 맛있어! 약간 식감이 살아있는 포슬포슬함과 텁텁함이 하나 없는 촉촉한 밤이 기분 나쁘지않은 달콤함을 준다.
"그런데, 그 소문 넘어서, 저랑 친해진 애들은 다 저보고 괜찮은 사람이라고 하더라구요. 일면식 없는 사람의 막연한 이미지보단, 이게 좋은거 아닐까요?"
그래. 진짜 중요한건 친해진 사람들의 말이다. 모르는 사람의 말같은건,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게 마음 편하지.
진짜냐며 놀라는 정하의 반응에 잠깐 의문을 가지던 그녀였지만 그 감탄의 주제가 무엇인지 금방 깨달았기에 마치 당연한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마지막 폴더폰이나 마찬가지임다. 생각보다 오래되진 않았슴다? 오히려 그동안 휴대폰이 너무 많이 바뀐거에여. 인첨공 대다내~"
사실 몇가지 기능만 제외하곤 요즘 쓰는 것들과 별반 차이가 나지 않으니까, 그렇다고 그녀가 요즘시대의 물건을 쓰지 않는건 아니었다. 게다가 그 기능들도 줄줄이 꿰차고 있으니까, 단지 그녀에겐 딱 이정도가 안성맞춤이었을 뿐이다.
"에엥~ 농담이라도 괜찮슴다~ 폰 살 돈 정도는 있으니까여. 그냥 요즘세상 살려면 필요한거 같아서 어쩔수 없이 들고다니는 정도임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어떻게든 연결은 되니까. 제대로 입력이 되었고, 신호도 확실하게 받은걸 확인한 그녀는 만족스러운듯 고개를 끄덕이다가 자판을 이리저리 토닥거렸다.
그나저나 단순히 순찰을 나가려던 시점에서 이런저런 이야기가 이어져서 그런지 어째선지 모르게 서두르게 되는 상황이 생겨버린 모양이다.
"안묶으면 걸어가야 한다구여? 혹시 드라이브라도 할 생각이심까? 우와, 데이트든 산책이든 순찰이든 뭐든간에 되게 본격적이네여."
보통 산책, 순찰을 뭔가 타고 하는 건가? 만년 뚜벅이인 그녀에겐 다소 생소한 이야기였다. 그래도 서두를 채비를 보이는 정하에게 부담을 쥐어줄순 없으니... 담요를 개키듯 끌어온 머리카락을 팔에 감아 착착 정리하던 그녀가 팔을 교차시키고선 휙, 하고 뒤로 넘기자 허리춤까지 적당하게 짧아진 정도가 되었다. 물론 그만큼 한층 더 두꺼워져 마치 머리에 쿠션이라도 달고 다니는 꼴이 되었지만,
...어우 약빨 죽여주네. 겨우 일어났다. 의료진의 말에 의하면, 모든 바이탈사인은 정상이였으며, 5분정도의 지속기간을 가졌다고 한다. 그건 그렇고, 정신을 차리려고 노력 했는데도 이렇게 쓰러지다니... 빠르고 위험해. 한 3초정도밖에 안지난것같은데.
...그건 그렇고, 저번에 부장이 이야기한 샹그릴라라는 녀석... 그녀석도 특성분을 알 수 있다면, 조금 다루기 편할텐데... 화학식 분석의뢰라도 해볼까?
아무튼, 내가 자고 일어났던 그 바닥에서, 안전함을 확인한 연구자들을 상대로 곧바로 2차 3차 실험이 일어났고(솔직히 안전한거 확인한 다음 자기들 몸에 한게 괘씸하긴 하지만.). 연구소에서의 의뢰를 끝마친 뒤, 연구소에서 나왔다. 응. 능력을 기르고 돈도 벌다니. 역시 최고야.
근데 마지막으로 쓴 마취약. 프로포폴아니였나? 유난히 개운한 얼굴로 연구원들이 일어나던데... 아니야. 다크서클이 그만큼 내려왔는데, 한숨 자서 개운했던거겠지.
"응...뭐 하긴, 어플리케이션을 적용하지 못할뿐이라고 치면, 통화. 계산기. 문자만 이용하는 이용자들도 꽤나 있는편이니까." ...아 그래서 저지먼트 단톡방에는 없으려나...? 그건 좀 불쌍하네, 가끔 귀여운 동물짤같은것도 올라오는데.
"그런데, 그동안 세상이 바뀌었다는것 치곤... 스마트폰은 우리 어렸을때부터 있지 않았어?"
순수하게 나온 년도만 따지면, 201X년부터 스마트폰은 있었으니까. 최소한 우리가 X살때는 있었다는 이야기다. 아니면 태어나기 전부터 비슷한게 있었을수도 있고.
"아, 돈이 없을거라는 뜻은 아니였어. 나도모르게 무심코."
응, 조금 기분 나빴을수도 있겠네. 이부분은 깔끔하게 인정하자.
"응, 오늘 가려는데는 좀 먼데거든. 거의 옆학구랑 맞닿아있는 곳이니까."
여기서 한 15분에서 20분정도는 스쿠터를 타고 가야한다. 그러고보니 스쿠터를 타고간다는 이야기는 안하긴 했는데...뭐 괜찮으려나? 휙휙 머리를 넘겨 묶는 그녀를 보자...신기한 마음밖에 없다. 이젠 뭘 해도 안놀랄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놀람의 연속이야.
"응...개쩔어... 사극에서 본것같아 이거."
나도모르게 그녀의 전위예술적인 헤어를 보고 박수를 쳐버린다. 사극에서만 봤던것 같은데... 그런데 그것도 보통 가발이잖아. 역사적으로나 실제 소품으로나. 저게....저게 되는거구나...
그렇게 부실을 나와, 자전거 보관소 한켠에 있는 스쿠터를 꺼낸다. 눈대중으로 본 그대로, 두명이 타기에 큰 무린 없을것같다. ...아마도 그 전에 헬멧을 써야겠지. 스쿠터 옆에 부착된 가죽가방에서, 흰색 락카를 꺼내. 머리에 슥슥하고 뿌린다. 그렇게 한번 쭉 뿌려진 락카는, 놀랍게도 머리카락 사이사이로 들어가. 머리카락을 흰색으로 물들이다. 하나의 헬멧같은 모양을 만든다. 군데군데 머리카락이 보이지만. 놀라울정도로 헬멧이다.
"음... 헬멧을 못쓸테니까. 이렇게 해야할것 같은데 괜찮아?"
물론 머릿결엔 어떤 상해도 없다. 그냥 헬멧 안썼다고 트집잡히기 싫어서 만든거니까. 물론방호성능도 출중해. 머리에 강하게 락카 캔을 휘두르자. 헬멧 표면에 자그마한 일렁임이 생길뿐, 깡 소리조차 나지 않는다.
"머리카락은 멀쩡할거야. 응 내가 보장할게."
그렇게 말하며 능력으로 만든 헬멧을 공중에 날려보내자. 머리카락은 그새 원래대로 돌아왔다. 그 어떤 색깔도, 머릿결의 손상도 없이. 살짝 촉촉해져 머릿결을 부각시킬 뿐, 어떤 이상도 없다.
락카를 왼손으로 애린이 쪽으로 내민 뒤, 오른손으로 슥슥하고 머리에 뿌리는 제스쳐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