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이레는 반쯤 열린 문 사이로 들어간 후 다시 양손으로 문을 닫았다. 고작 몇 센티밖에 안되는 작은 틈이지만, 그마저도 단절되니 한층 더 적막해졌다. 이 넓은 공간에 소리를 내고 있는 게 단둘밖에 없으니 이상한 일은 아니리라. 저벅저벅. 의자에 앉기 위하여 걸어가는 동안의 발소리가 유난히 더 크게 느껴졌다.
"감사합니다. 잘 먹을게요."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바로 떡을 먹진 않고 잠시 쌓여 있는 모습을 감상했다. 알록달록 다양한 색을 뽐내고 있는 게 보기만 해도 눈이 즐겁다.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아 모양을 흐트러트리기가 아까울 정도다. 하지만 예쁘다고 이대로 방치하면 언젠가 썩겠지. 그건 그다지 보기 좋은 모양새는 아닐 거다.
손을 뻗어 앙금떡을 하나 집는다. 새하얀 피의 중앙은 안에 있는 팥소가 비쳐 검다. 한입 베어 물자 떡 특유의 쫄깃한 식감과 달달한 팥 맛이 한데 어우러진다. 오랜만에 먹는 떡은 여전히 기억 속 그대로 맛있다. 사실 좋아한다고 했었지만, 떡을 먹는 게 꽤 오랜만이었다. 변명 같지만, 요즘은 달고 자극적인 디저트가 차고 넘치니 떡은 거의 후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다.
"진짜 맛있어요! 부부장님도 얼른 먹어보세요."
만족스러운 맛에 즉각적인 반응을 하며 접시를 살짝 밀었다. 잠시 떡을 직접 건네줄까 생각도 해봤지만, 바로 앞에 있으니 그럴 필요까진 없을 성 싶었다.
하지만 익숙해지려면 금방 익숙해질텐데,그러기도 힘든사람은 있지.그러다가 문득, 내가 굉장히 무례한 발언을 했다는걸 깨달아, 황급하게 변명한다. 사람한테 과거가 화려했다고 들었다니. 정말 실례인 말이잖아. 기분 나빴으면 어떡하지? 일단 사과를 하자!
"죄송합니다! 그게 아니라, 그냥 오토바이 탈 줄 아세요? 라고 물으면 너무 뜬금 없을것같아서!!" 그렇게 두세어번 고개를 숙였다가 다시 올린다. 그러다가 화려한 과거에대해서 묻는
"으음... 확실히 그럴것 같긴 해요. 선배님을 잠깐 봤지만, 그렇게 호전적이라던가 시비를 걸기 좋아하는 성격은 아닌...것 같아서요."
크게 어울린건 아니지만. 나도 불량한 친구들을 여럿 봐왔으니까. 호승심과 호전적은 엄연히 다르다. 그도 그럴게, 걸려오는 싸움을 피하지 않고, 자신의 강함을 증명하고 싶어하고, 지기 싫어하는건 그냥 성격 차이라 쳐도. 그냥 아무렇게나 시비나 싸움을 걸고다니는건 좀...그렇지?
"...좀 배워보실래요?"
아니, 사람이 어떻게 매번 사고가 날 수 있지? 그건 진짜 뭔가... 또다른 재능의 영역 아냐? 어떻게보면 "페달을 밟는다"라는 과정이 없어지니까. 자전거보다 쉽다고 생각하는데...
"아니 별건 아니고, 이렇게 맛있게 드셔주시니까. 다른 맛집도 이곳저곳 같이 가고싶은데, 저는 스쿠터를 타고다녀서 걸어서는 가기 미묘한데가 많거든요. 진짜 그게 다에요! 불쾌하게 들으셨다면 죄송해요!"
느슨~하게 사려면. 먼저 모든 규칙을 알아야한다. 그래야지 불법이고, 선을 넘지 않는 선에서 남들이 뭐라 할 수 없는 일탈이 가능해지니까. 불필요한 오해를 없애려면, 먼저 그런부분부터 빠삭해야지. 요령없는 애들이 성실하게 살다가. 규칙 모르고 일탈하는 바람에 문제아 낙인 찍히고 그런거라구.
심지어 가봐야겠다는 긍정적인 표시까지 보이는데 어찌 그것에 화답하지 않을수 있겠는가, 그녀는 색다른 즐거움에 누군가가 함께할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화색이 돌만했다.
게다가 시종일관 하이텐션인 그녀의 반응과 행동에도 크게 거부하는 반응이 없는 것만으로도 그녀는 충분히 상대방에게 관심을 가질만 했다. 보통은 자신의 기에 눌려서 떨떠름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이 대다수였으니까,
"오... 유구한 역사... 아니, 그정도는 아닌가? 역시 짬에서 묻어나오는 바이브네여."
중학교 때도 저지먼트를 했었다는 정하의 말에 놀란 눈이 동그랗게 변했다. 중학교 언제부터 시작했건, 무슨 원인으로 시작했건 거기까진 자세하게 알지 못해도 일단 선행을 유지하고 있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것 아닌가.
예전처럼, 차가운 바닥에 눕고나니 그제서야 자신을 되짚어볼수 있었다. 저 여학생에 비하면 그녀 자신은 무엇을 하며 이때껏 여기서 살아왔는지, 어째서 그런 짓을 했는지도 지금은 전부 잊어버린것 같다.
"괜찮슴다. 거친 세상에 뛰어든 것은 즈니까여. 암오케."
ok사인이 따봉으로 바뀌고, 일으키려 할 새도 없이 스스로 비적거리며 일어나던 그녀는 삭삭, 하고 조금 커다란 보폭으로 정하에게 걸어가더니 품속에서 무언가를 꺼내...려다가 사탕 하나가 떨어졌지만 딱히 신경쓰지 않는 건지 손에 쥐고 있는 휴대폰을 들어보였다. 확실히 요즘것이 아닌 구식 폴더의 형태를 하고 있는 외형이었다.
"소녀, 마음 속으로 이 순간을 오매불망 기다려왔사옵니다. 허나... 이 미천한 소녀가 감히 아씨의 번호를 받아도 되는 것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