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딱히 순찰을 돌고있던 건 아니었지만 같은 교복을 입은 학생이 다른 학교 교복을 입은 학생들에게 돈을 빼앗기고 있는 모습이라면 저지먼트로서 두고볼 수 없는 것이겠지. 아지 또한 그랬다. 아지에게 그 상황을 해결할 힘이 있느냐 없느냐에 상관없이 두고볼 수 없었다. 그래서 끼어들었다. 역시 끼어드는 것에는 용기가 필요했지만 과거에 비슷한 일을 당한 적 있는 아지로서는 돈을 빼앗기고 있는 학생의 기분이 어떨지 알 것 같아 더더욱 그랬다. 서 있는 무리들 중 하나의 등을 톡톡 두드리고서 말하는 것이다.
"목화고 저지먼트입니다아~ 괴롭힘은 그만둬 주세요~"
이놈의 다 풀어진 웃는 얼굴과 함께 아지는 현장에 끼어들었다. 이럴 때는 웃지 말라는 조언을 누가 주기라도 해야할 것 같다. 딱 봐도 험악한 얼굴이 뒤를 돌아본다. 앗... 큰일이다~~ 머릿속의 사이렌이 울리지만 저지먼트라는 단체는 그런 위험 경보를 감수할 줄 알아야 하는 곳이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하더라아 일단은 같은 학교 학생이 아니니까 신상 정보를 물어보아도... 아닌가아 물어보아야 하나아~ 저지먼트끼리, 아니면 다른 학교끼리도 연락을 취하는 경우가 왕왕 생길 것이라고 예측해본다. 일단은 무리를 돌파해 (어이가 없었는지 길을 순순히 터줬다)돈을 빼앗기고 있던 학생의 팔을 붙잡는다. 혼자 무서웠을테니까 일단은 둘이 되주어야겠어!!
"우선은 거기서 나와주세요오~"
방긋방긋 웃으며 말해봤자 피식거리는 웃음소리만 여기저기서 들릴 뿐이다. 그 중 하나가 한 마디 할 때마다 검지손가락으로 아지의 이마를 밀며 명백히 비웃는다.
"나, 와, 주, 세, 요?? 야 이 XX 하는 말 들었냐?"
여기저기서 웃음소리가 터진다.
"나와달란다. XX... 나오고 싶으면 니가 대신 돈을 내던가. 아님 거기 있는 쫄보한테 달라고 사정해 보던가."
웃음소리가 높아진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하지~ 아지는 지금까지 들었던 것들을 차례차례 기억해본다. 잘 안 되면... 한양 부부장님한테 연락하라고... 혹시 터치펜으로 허벅지를 찌르면 되지 않을까?? 그러나 아지에게는 터치펜이 없다!! 삼단봉이 있지만 때리는 것은 최소한으로 하고 싶은데... 아마 대화로 해결할 수 있을 거야! 아지는 설득을 위해 입을 열려고 한다. 그 와중에도 돈을 빼앗기고 있던 학생의 팔은 꼭 붙잡고 있는 것이 나름대로 단호하다.
드디어 완성이다. 레벨 0에게 제공되는 경제적 지원이 보잘것없는 만큼, 더 꾸준히 모아온 돈으로 드디어 스카잔 수선을 완료했다. 소매 품도 적당하고, 두께도 적절하군. 완벽해. 그동안 임시로 입던 겉옷을 가방에 집어넣고 스카잔을 걸치니 기분이 썩 괜찮다. 무늬도 잘 새겨져 있고, 색도 마음에 들어.
원래라면 스카잔은 가방에 넣어두고 원래 입었던 겉옷을 입고 돌아가려고 했는데, 기분이 좋아진 관계로 스카잔을 입고 돌아가기로 했다.
흐흐, 입가를 가린 마스크 너머로 올라간 입꼬리를 지나가는 사람들이 봤다면 슬슬 피했겠지, 사실 그게 아니어도 도저히 보통 학생, 그것도 저지먼트처럼은 안 보여 길이 막히는 일은 없는 것이다. 이대로 순조롭게 기숙사로 돌아가면 된다... 저만치 보이는 학생들이 불량아들에게 붙잡혀 있는 것도 지금이라면 무시할 수 있는 기분이었다. 저지먼트 실격! 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긴 하지만 저지먼트도 사람 아닌가? 기분이 좋다면 넘어갈 수도 있...
"...아."
저기 있는 녀석들 중 하나는 본 기억이 있는데, 뭐였더라. 잠시 불량배들과 학생들을 쳐다보다가 주머니에서 만져지는 지폐에 기억이 되살아났다.
그 다음은 딱히 어떤 제동도 없이, 성큼성큼 불량배들 쪽으로 걸어간다. 딱히 위협할 생각은 없었으나 그 신장 하며, 새빨간 선글라스 하며... 금색으로 번쩍이는 철 지난 유행의 스카잔까지, 누군지는 몰라도 움찔하게 만들 모습이다.
뉴비 놀라서 이름을 잃어버리고 왔잖아요ㅋㅋㅋㅋㅋㅋㅋ아이고 원 세상에 너무 핥으면 뉴비쟝은 그만 사라져버리고 말거에요 하와와(이런발언) 제가 귀여운 건 몰루?지만 히힉 시간감각 이상해지는 건 맞군요. 역시 구매하는 건 내년으로 미뤄야(...) 모브는 납작캐해해도 되는 겁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예시가 이상해용 대구식 납작만두 상상하고 배고파졌다(의식의 흐름)
귀찮다는 듯이 뒤를 돌아보는 학생들이다. 이번에도 실실 웃는 아지 mk2나 나올 줄 알았나본데 큰 신장에 선글라스, 막 수선한 스카잔까지. 만만해보이지 않는 외형에 멈칫한다. 이때 아지는 학생의 팔을 잡고 달렸어야 했다. 그러나 아지는 아지라서 속도가 느린 바람에 가로막힌다.
"가던 길 가세요~ 예??"
애써 허세를 부리는 불량배 하나가 랑에게 턱을 치켜올리며 말해보인다. 그러던 와중에 무리의 다른 하나는 아지의 앞을 막아선다.
"봐봐. 한 푼도 없어? 얼빠진 얼굴을 보면 돈이 있다가도 줄줄 흘리고 다닐 것 같다마는."
아지는 이때쯤에야 대화가 통하지 않을 것 같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귓볼을 살짝 누르고서 전화번호부에 저장되어 있던 이름을 읊는다.
아지는 자신을 콕 짚어 묻는 말을 들었지만 대답할 수 없었다. 숨을 쉬는 것만으로 버거운 상황에서 눈이 들어오는 게 있을 리 없다. 불량배가 랑의 무릎과 깊은 시간을 보내는 것도 깨닫지 못한 것 같다. 랑이 마스크를 내리자 흠칫하는 무리들이다. 저들끼리 웅성대는 것이다.
"저거 하나야. 별 거 없어."
금방이라도 랑을 둘러싸고 달려들 기세를 취했으나 그들 중 하나가 귀엣말로 펜리르 어쩌고를 말하는 것 같다. 뭐? 진작 말했어야지. 젠장!! 가래침을 뱉고서 불량배들은 도망친다.
"같이 가! XX..."
랑에게 당한 하나도 비척거리며 도망치려 한다. 아마 그대로 놔주었다면 고맙다며 꾸벅 인사하는 학생도 떠나고 둘만 남았을 테고, 아지도 겨우 숨을 고르고 자신을 도와준 상대의 얼굴을 마주볼 수 있었겠지.
돌멩이는 시원하게 명중한다. 불량배는 신경을 찔러 꼴사나운 비명을 지른다. 가진 거 다 꺼내라는 말에 자존심이 땅끝까지 떨어진 표정을 해보이지만 어차피 여기까지 왔으니 더 떨어질 곳도 없다고 생각한 것 같다. 이를 악물고서 주머니에서 돈(아마 이것도 어딘가에서 뺏어온 것 같다)을 꺼내는 걸 보면 말이다. 그 외에 수상쩍은 담배갑 같은 것도 보인 것 같지만 굳이 랑이 꺼내려 하지 않는다면 그것만은 챙겨가려 생각한 듯하다.
숨을 몰아쉬던 아지가 겨우겨우 목소리를 낸다. 이것이 숨을 토하는 소리인지 대답인지 구분이 어렵겠지만 어쨌든 대답은 대답이었다.
"네에..."
괜찮지 않아도 사실 괜찮다고 하는 아지다. 다행히 어딘가 부러지거나 한 건 아닌 것 같지만 통증은 복부 안쪽에서 멍하니 울리고 있다.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은 저지먼트라고 부르기에도 부끄럽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아지가 말한다.
"그 학생은... 갔구나아... 다행이다아"
혼잣말을 뒤이어 하고서 비틀거리며 바닥을 짚고 일어선다. 덕분에 손이 모래투성이가 되었다. 랑을 보며 힘써 웃어보이는 얼굴이다.
"나쁜 사람들이었네요~ 덕분에 살았어요~" "고맙습니다아~"
아직까지는 랑을 알아보지 못한 듯하다. 손을 톡톡 털어 모래를 털어낸다.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 뱉어본다...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