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450 가장 좋아하는 패스트푸드점은 맥도날드! 좋아하는 버거는 1955버거고 음료는 사이다에요! 후식은 본인이 거부하는 편이고요. >>464 소등 1시간~30분 쯤 전에 간단히 세면을 마치고 옷가지를 발쪽으로 밀친뒤에 침대 위에 앉아서 침대 위에 있던 책을 좀 읽다가 소등 시간이 되면 딱 잔답니다!
젠장, 역시 빌렸다고 생각 못 한 건가? 생각해 보면 지금보다 더 불량하게 하고 다녔을 때니, 방금 전처럼 돈을 뜯는 사람처럼 보였을지도... 전혀 모르겠다는 듯한 아지의 반응에 심란한 듯한 표정을 짓다가, 한참 뒤에야 돈 빌린 적은 없다고 말하는 아지를 보며 한숨을 내쉰다.
"하아..."
그쪽인가, 아예 기억을 못 하는 쪽. 아니, 그렇지만 돌려주려고 했고, 그 땐 경황이 없어서 연락처라든가 알아두지 못했으니까 못 마주친거 뿐이고. 이건 분명히 뜯겼다고 생각하고 깔끔하게 포기한 패턴 같은데.
"그, 2년 전에."
말하면서 생각하니 포기해도 어쩔 수 없는 수준의 시간이다... 오히려 이걸 돌려주겠다고 계속 기억 한 켠에 남겨둔 자신 쪽이 구질구질한 거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니 한숨이 절로 나와, 결국 또 한숨을 내쉰다.
situplay>1596969085>466 눈, 청윤의 눈은 매우 강렬했다. 마치 그때처럼. 청윤 스스로는 블러핑이라고 생각해 벌인 일이었음에도 자신조차 폭력을 쓰지 않을지 확신할 수 없을 수준으로 흥분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잘못되면 진짜로 선언한대로 행동할 뻔한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그때, 그쯤하라며 경진이 불량배의 팔을 잡고 끌어내리자 청윤은 다시금 정신이 들어 손에 힘이 풀렸다. 불량배는 그렇게 빠져나와 다시 경진의 뒤에 숨었다. 청윤은 잠시 경진과 뒤에 있는 불량배를 바라보더니 심호흡을 하곤 말했다.
"..그래, 확실히 너무 흥분했던 것 같아."
그러고 청윤은 자신의 손을 바라봤다. 몇번 바닥과 문을 세게 내리친 것 때문에 좀 빨개진 것을 제외하면 멀쩡했다. 하지만 그 빨개진 손은 그때의 피가 흥건한 손을 연상시키는 것 같았다. 자신의 피였지만, 전부 자신의 피라고 볼 수도 없을 것이었다.
"그치만 따라 하는 것도 아무나 할 수 없는걸요. 그, 설명서 있어도 결과물 이상해지는 사람들 많으니까요."
그는 전문가 수준은 못된다고 말하였지만, 듣는 이의 입장에선 순수하게 감탄이 나온다. 취미라고 말하는 것치고는 분야가 꽤나 방대하지 않은가. 요리를 하는 사람들은 희한하게 주 전공이 아닌 부분까지 자격증을 다 수집하기도 한다던데, 다들 이렇게 취미에서 시작하게 되는 걸까?
"그렇죠. 뭐어, 사람도 순하기만 한 건 아니니까요... 아, 그거 알아요. 고양이도 그렇거든요. 매일 봐도 틱틱거리지만, 그런 면이 귀엽다든지... 그런 느낌..?"
얌전하지만은 않은 동물을 꼽으라면 고양이를 빼고 논할 수 없다. 사람 홀리는 귀여운 외모를 하고 있는 주제에 저 혼자 산다는 듯한 그 도도함과 까칠함이 매력 포인트다. 매번 손에 상처가 나면서도 찾아갈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마성이 있달까. 이레는 하악질 하는 고양이를 떠올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감사합니다."
기어이 받아낸 확언에 중얼거리며 컵을 갖다 댔다. 돈 아깝다고 생각하지 말래도 줄어드는 양을 보면 좀 생각이 나지 않을까? 아. 어차피 부장님은 상당한 액수를 받는다고 한 것 같다. 이레로서는 알 수 없는 영역의 여유로움인 것이 분명했다. 나름대로 납득하는 사고를 거치며 주스가 컵 안에 차오르는 것을 지켜본다. 차가운 액체가 컵을 채워감에 따라 감싸고 있는 손바닥의 아랫부분부터 시원해진다. 금세 새롭게 채워진 주스를 홀짝 마신다. 어느덧 미지근해졌던 이전 음료와 달리 다시 냉기를 머금은 액체는 또 맛이 색다르다. 새콤함이 한층 강한 느낌. 역시 주스는 시원한 편이 좋다. 실없이 차가운 주스에 대한 찬양에 빠져들려던 찰나 말을 걸어오자 퍼뜩 정신을 차린다.
작업 아니란 말에 눈을 동그랗게 떴던 이레는 당연히 그럴 리 없다는 걸 안다는 듯 피식 웃었다. 고개를 돌려 다른 아이들이 있는 곳을 본다. 역시 몇 번을 봐도 많다. 그 소란스러움에 살짝 압도되기 시작했다는 건 겨우 끌어모은 오늘 치 사교성이 동났다는 의미. 하여튼 양은 얼마 되지도 않으면서 떨어지는 속도는 초고속이다. 방전된 배터리는 충전이 필요하듯 기력이 다 떨어진 사람은 휴식이 필요한 법. 이레는 어느새 바닥을 보이는 컵을 슬쩍 근처 테이블에 올려두었다.
"어, 저는... 기숙사에 가야 할 것 같아요. 그, 더 있고 싶긴 한데..."
우물쭈물 말을 이어가며 힐끔 문이 있는 곳을 본다.
"다음에... 다른 분들과는 다음에 인사해 볼게요. 오늘 감사했어요."
공손하게 고개를 꾸벅 숙여 보인 이레는 모여있는 사람들을 피해 문으로 향했다. 무려 오늘 아침까지도 저지먼트에 입부하기로 한 게 좋은 생각이었는지 나쁜 생각이었는지 갈등이 끊이질 않았었는데, 괜찮은 첫인상으로 남게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