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어장은 < 붉은 바다를 위해 > 어장의 2기격 커뮤 입니다. ※ 본 어장은 [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 기반으로, 해당 작품을 감상하지 않았을 시 러닝이 불가능합니다. ※ 본 어장은 러닝 중 / 엔딩 이후 연공 행위를 일체 금지하고 있습니다. ※ 당신의 캐릭터가 진행 도중 사망 및 부상당할 수 있습니다.
>>410 다소 어수선한 복원연구실 사무실을 나와, 요우는 윤리감사실로 향하려 하였습니다.....
행정동으로 이동합니다!
역시 이 쪽도 연구동 못지않게, 어수선한 분위기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야 조사관들이 이곳 역시 방문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한가지 이상한 점은 행정동은 연구동만큼 아수라장이 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조사관들은 조심스러운 태도로, 개찰구를 지나는 행정동 직원들을 붙잡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ー 와......설마 했는데 여기도 왔구나.......
1층 로비 한 켠에서, 요우는 직원들이 수근거리는 것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ー 미야미즈 감사위원님 출근 안하실 때 이게 뭔 일이래....? ー 모르겠어. 대체 그 사람들 누구야? 뭐하는 사람들이야? ー 아 그래도 요새 새 감사위원님 출근하고 계신다며? ー 아, 그래 맞아. 분명 이름이.........?
잠시만요, 새 감사위원이 출근하고 있다고요? 이건 또 이거대로.....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습니다.
새 감사위원⋯⋯. 그들의 대화에서 '오미 노아'라는 이름까지 훔쳐듣고는 뒤를 돌았다. 당장 '편'이라 할 수 있는 미야미즈 감사위원이 부재한다면 요우에겐 윤리감사실 방문이 무용했다. 조사관들은 어쩐지 행정동 직원에겐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대놓고 연구 가운을 입은 연구직인 요우에겐 어떻게 나올지 알 수 없었다. 이럴 땐 피하는 게 상책이다.
'다른 볼일이 끝나면 다시 들러 보자.'
다른 볼일이라 함은 당연히⋯⋯ 점심 식사였다. 식사는 중요했다. 어제 저녁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 만큼 더더욱.
유독 신경이 곤두선 그는 뒤늦게 자신의 사무실에 얼굴을 비췄다. 비록 지각한 그를 질책할 상사는커녕 오히려 이제야 왔냐며 그를 반기는 듯한 텅 빈 사무실의 모습에 기분이 한층 더 나락으로 굴러떨어진 건 당연한 일이었다. 뒤늦은 출근에도 그를 아니꼬운 시선으로 보는 사람이 없음은 좋았지만, 기분이 썩 침울했다.
결국 그는 안 그래도 흉흉한 연구소의 분위기에 굴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살짝 흐트러진 외관을 정돈하고 아마네야 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달리 식사가 목적은 아니고, 그저 늦게라도 식사를 하려 간 사람들의 분위기라도 볼 겸.
어........ 웬일로 사람이 적군요. 오늘의 아마네야는, 웬일로 한적한 분위기입니다. 사람이 없고, 직원은 웬 구석진 곳에 앉아있고, 연구직으로 보이는 사람 몇몇이 드물게 들어와 있을 뿐입니다. 점심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이상한 일입니다. 아마네야가 원래 이런 분위기인가 싶을 정도로.
그는 도착한 후 주위를 한번 둘러보았다. 직원들, 직원들. 별다른 점을 발견하지 못한 채 살짝 내부를 방황하다 적당한 자리에 앉았다. 남들의 대화를 엿듣는 취미는 없지만, 그래도 이 흉흉한 분위기 속에서 어떤 생각을 하는지 직접 듣고 싶었기 때문에 대화 소리가 드문드문 들릴법한 애매한 중간 위치에.
이곳의 아마네야의 분위기로 말할 것 같으면.......일본식 덮밥을 주력으로 하는 가게 아니랄까봐, 우드톤의 화풍和風 분위기로 장식된 것이 눈에 띕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아무 특별한 점이 보이지가 않습니다. 특별히 무언가가 설치되어 있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어느 곳을 살펴보아도 금방 발견되던 것이, 이곳에서는 단 하나도 찾아볼수가 없습니다.
"주문하시겠어요? "
한참을 기다릴 것도 없이, 직원이 메뉴판을 노아의 자리에 놓으며 물으려 하였습니다.....
무엇을 주문해 보도록 할까요? 아, 이곳의 주력 메뉴가 규동이긴 하지만, 규동만 파는 것은 아닙니다.
>>434 "늦지 않았으니 괜찮단다. 아이야. " "바깥이 지금 많이 어수선하지 않니. 당연한 일이란다. "
넌지시 바깥의 상황이 좋지 않음을 암시하며, 후지와라 박사는 메뉴판을 건네보입니다.
"편히 주문하려무나, 아이야. 주문은 내가 가져오도록 할테니. "
자신이 입고 있는 직원복을 가리키며 후지와라 박사는 웃어보였습니다. 아, 역시......이곳 아마네야의 직원 인 모양이군요. 표면상으로는.
무엇을 주문해 보도록 할까요? 아, 이곳의 주력 메뉴가 규동이긴 하지만, 규동만 파는 것은 아닙니다.
작게 들릴듯 말듯 한 소리로 중얼거린 목소리에 무심코 고개를 돌렸다. 시선 긑에는 어떤 한 남성이, 그러니까 정확히 말해 시선은 마주하지 못했지만 얼핏 봐서는 '이 시설에 저렇게 젊은 직원도 있었나?' 그런 생각이 들게 만드는 이가 있었다.
"... 아, 카츠샌드는 있나요?"
잠시 상대를 응시하다 빠르게 시선을 돌려 직원을 바라보며 웃었다. 처음 마주하는 상대를 지나치게 빤히 바라보는 것은 무례이며, 이상하게 보일 행동이다. 다만 그 중얼거림은 분명 그를 도와주려는 의도가 있었기 때문에 단순히 사람 돕는 걸 좋아하는 편인가? 하고 넘기는 수밖에 없었다. 아아, 그도 분명 누군가를 돕고 싶어서 이곳에 있었다. 근데 지금은 남들 대화나 엿들으려고 하고, 저질이네.
직원에게 웃으며 주문을 마치고 살짝 시선을 돌려 자신을 도와준 남성이 있는 곳을 바라봤다. 작게 고개를 까딱이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전해질지는 모르겠지만.
요우는 정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따라서 시선이 마주치진 않았고, 감사 인사 역시 무시하는가 싶었으나......
"...... 새 감사위원님이시군요."
...... 그는 단지 반응 속도가 느린 사람이었다.
새 감사위원. 이건 간단한 추론이었다. 주문에 어려움을 겪은 걸로 봐선 조사관인가 싶었지만, 정말 조사관이라면 연구소를 들쑤시느라 바쁠 테니 제외하고. 정장 세트에, 처음 보는 얼굴과, 행정동에서 주워들은 '오미 노아'라는 새 감사위원의 이름의 정보를 조합하면 쉽게 도출되는 결과였다.
빠른 속도로 나와 자리에 음식을 놓고 나가려는 직원의 모습을 보며 약간의 의아함을 느낀 그는, 문득 자신의 앞에 놓인 접시를 가만히 바라봤다. 아무리 봐도 1인분으로는 보이지 않는 양, 하지만 정작 같이 나온 영수증에는 1인분이라 기재된 상황. 어쩌면 주방 안에서 무슨 일이 생겼던 걸지도 모른단 생각에 일단 자리에서 급하게 일어났다.
어쩌면 누군가 이곳으로 오기 위해, 설마 이미 표적인 누군가를 찾아서, 하지만 만약 그렇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