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67089> [ALL/에바기반] 푸른 바다의 진실 - 1 :: 888

◆5J9oyXR7Y.

2023-10-04 00:00:01 - 2024-09-06 22:34:31

0 ◆5J9oyXR7Y. (gtEaxe6hh2)

2023-10-04 (水) 00:00:01

※ 본 어장은 < 붉은 바다를 위해 > 어장의 2기격 커뮤 입니다.
※ 본 어장은 [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 기반으로, 해당 작품을 감상하지 않았을 시 러닝이 불가능합니다.
※ 본 어장은 러닝 중 / 엔딩 이후 연공 행위를 일체 금지하고 있습니다.
※ 당신의 캐릭터가 진행 도중 사망 및 부상당할 수 있습니다.



 웹박수 https://forms.gle/MM5yPMMNffC2DD8c8
 홈페이지(완성본) https://ttbo1004.wixsite.com/blueocean
 임시어장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862070/recent

22 適応の時間 ◆5J9oyXR7Y. (aq2xgnSGaQ)

2023-10-06 (불탄다..!) 23:58:21

>>21
"엉? 당연히 그렇지. 이곳에 온 이상 너 역시 [ 관계자 ] 야. 어디든지 출입할 수 있어. "

책상에 앉아 현미경 렌즈를 열심히 닦고 있는 요우를, 연구원은 마음에 든다는 듯 바라보며 이렇게 묻습니다.

"왜, 여기 오면서 본 [ 특수연구실 ] 이 궁금해서 그러냐? "

아하.....지금까지 지나왔던 그 [ 관계자 외 출입금지 ] 시설, 전부 특수연구실 이었나 보군요?
잘은 모르겠지만 이것만은 확실합니다. 보통 연구를 취급하는 시설은 아닙니다.

// 오늘 진행 처리는 여기까지입니다. 내일 밤 10시에 뵙겠습니다.

23 코후쿠 요우 / 진행 (N8diWA3Hpc)

2023-10-07 (파란날) 00:18:59

 "그렇군요. 첫 직장이라서⋯⋯."

 입사한 이상 [ 관계자 ]가 되는 것이군. 당연한 사실을 새로 깨달았다. 이에 관하여 '요시다 박사님'의 견해가 궁금했지만, 당장은 묻어 놓기로 했다.

 "⋯⋯ 궁금합니다. 적어도 현미경 청소보단."

 멀티 플레이는 못하는 성격. 렌즈 닦기에 집중하느라 한 박지 늦게 대꾸했다.

// 미리 이어 두고 갑니다. 내일 10시에 뵐게요. 좋은 밤 되세요~

24 適応の時間 ◆5J9oyXR7Y. (VbiL05W4qs)

2023-10-08 (내일 월요일) 23:16:12

>>23
 TIP. @ 이 붙어있지 않은 레스는 처리되지 않습니다. (처리가 늦어진 이유이기도 합니다....)

 "허허, 이 친구 골때리는 친구로구만...... "

궁금하다는 요우의 말을 들은 연구원은 허허 웃으며 현미경을 바라보던 것을 내려놓고는, 자신의 카드를 내려놓습니다.
[ 블랙 카드 ]. 특정 직급 이상에게만 허용되는, 이 연구소의 어느 곳이든 진입할 수 있는 카드입니다.

 "중요한 카드니까, 잠깐만 보고 와서 다시 돌려놓는거다? "
 "나는 일이 많아서 널 안내해 줄 수가 없어요. 좋은 구경하다 빨리 돌아오라고 신입~! "

이 연구동 내에서라면, 이제 요우는 어느 곳이든 탐색할 수 있습니다!

25 코후쿠 요우 / 진행 (IN9n2BkfhI)

2023-10-09 (모두 수고..) 22:05:58

 블랙카드를 건네받았음에도 현미경 닦는 작업을 그만두지는 않았다. 다시 강조하자면, 요우는 멀티태스킹에 어려움을 겪어왔기 때문에.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그는 반짝반짝 윤이 나게 된 현미경을 일렬로 정렬하고선, 블랙카드를 집어 들었다.

 "감사합니다. 현미경은 다 닦았습니다."

 원래라면 이보다 오래 걸렸겠지만. 그는 잡일을 떠맡았다며 투덜대는 대신, 출근 첫날에 해 봤던 업무를 맡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이 얼마나 느린 사람인지는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있었다.

 "금방 다녀올게요."

 @[ 특수연구실 ] 탐색합니다.
 // 이럴 수가…. 명심하겠습니다!

26 適応の時間 ◆5J9oyXR7Y. (4tgJC55zDY)

2023-10-10 (FIRE!) 22:06:37

>>25
[ 특수연구실 ] 로 이동합니다!

연구실 내부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수조와 수조, 그리고 수조로 가득합니다.
소형 생물들을 연구하고 있는 것인지 연구실에 놓인 대부분이 작은 수조들 입니다.
고작 특수연구실에 불과한 곳에 이 정도 수조로 가득하다면, 특수생물보관실은 어느 정도일지 장담하기 어렵겠습니다.

어디부터 탐색하시겠습니까?

> 수조1
> 수조2
> 수조3
> 수조4
> 수조5
> 데스크
> 캐비닛
> 컴퓨터

27 코후쿠 요우 / 진행 (ODTAh.Z0X2)

2023-10-13 (불탄다..!) 22:03:52

 특수연구실로 발걸음을 내딛고선, 잠시 그대로 서 있었다. 그 자리에 굳어 버린 석상처럼. 심지어는, 사무실에서보다도 더 오랜 시간 동안. 혼자 남았기에 더더욱 오래 멈춰 있었던 것이다.
 어떤 수조 안에 설치된 기계가 작동하면서 수면이 일렁거리자, 전등 빛을 받고 있는 안면도 희미하게 물결 치는 것 같은 효과를 주었다.

 "⋯⋯ 많다."

 이 많은 걸 혼자 확인하긴 무리였다. 무엇보다 '빨리 돌아오라'는 말을 들었으니까.
 어쩌면 보관 중인 소형 생물 리스트가 컴퓨터에 들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우선 컴퓨터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컴퓨터 앞에 앉아 화면을 확인합니다.

28 適応の時間 ◆5J9oyXR7Y. (meEbQPQy0s)

2023-10-14 (파란날) 03:19:50

>>27
요우는 컴퓨터 앞으로 향해 화면을 확인합니다.......

방금 전까지 컴퓨터를 사용한 흔적임을 증명하듯, 키보드와 마우스가 잔뜩 흐트러져 있습니다.
모니터 한켠 구석진 곳에 [ PW : SCIENCE0913 ] 이라 적혀 있는 메모지가 붙어 있습니다.
암호를 입력하라는 듯, 모니터에는 다음과 같은 잠금 모드 화면이 떠 있습니다.

[ PASSWORD :         ]

컴퓨터 책상 한켠에는 해양 연구소에서 흔히 볼수 있는 배포된 다이어리가 올려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저기 책갈피 포스트잇이 붙여져 있는, 꽤나 사용한 흔적이 많이 있는 다이어리입니다.
그 밖에 컴퓨터가 있는 곳에서 딱히 눈에 띌 만한 것은 찾을 수 없습니다.

29 코후쿠 요우 / 진행 (TzE9MKzy7I)

2023-10-14 (파란날) 22:22:38

 9월 13일. 현존하는 인간 누구에게도 결코 잊을 수 없을 그날. 그다지 좋은 기억은 없을 날을 비밀번호로 설정한 이유는 잊지 않기 위함일까. 조심스럽게 마우스를 그러 쥐었다. 이어 패스워드 입력창으로 커서를 가져가고는, 마우스에서 뗀 손을 키보드 위에 얹었다. 영문부터 천천히 입력해 나갔다. 느릿한 행동은 여기서도 여전히 진가를 발휘했다. 글자 하나라도 틀릴세라 하나하나 알파벳과 숫자를 대조했다.

 문득 책상 한쪽에 놓인 다이어리가 시야에 들어왔다. 선임연구원님이 옆구리에 끼고 계셨던 다이어리도 비슷한 디자인이었던 것 같은데.

 '그렇다면 나도 조만간⋯⋯.'

 연구 중인 생물 목록이 컴퓨터에 없으면 저 다이어리를 잠깐 들춰 봐야겠다. 어느덧 패스워드도 '⋯⋯ 1⋯⋯ 3'으로 하여 입력이 끝났다. 꽤나 공들였으니 잘못 입력했을 리는 없을 것이다. 요우는 확신을 담아 엔터키를 눌렀다. 찰칵, 경쾌한 키보드 소리가 났다.

 @패스워드 SCIENCE0913 입력합니다.

30 適応の時間 ◆5J9oyXR7Y. (meEbQPQy0s)

2023-10-14 (파란날) 22:24:44

>>29
패스워드를 입력합니다.

[ ADMIN ACCOUNT ]
[ LOGIN ]
[ 환영합니다. ]

모니터의 바탕화면에는 아직까지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폴더를 죄다 드라이브 안에 집어넣어 놓은 모양이군요.
하지만 한가지, 한가지 메모 파일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31 코후쿠 요우 / 진행 (R3HFPy6AqE)

2023-10-15 (내일 월요일) 22:28:26

 역시 다이어리부터 확인했어야 했나.
 텅 빈 바탕화면을 바라보며 난감함을 금하지 못했다. 요우는 소리 없이 침음했다. 어쩌면 이 연구소, 아날로그파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자신과 성향이 잘 맞는 셈이었다⋯⋯.
 그러니까 어처구니없게도, 드라이브 안에 파일이 있을 거란 생각은 떠올리지 못한 것이었다. 메모라도 확인해 보려 마우스 커서를 메모 아이콘으로 옮겼다.

 @메모 파일을 확인합니다.

32 適応の時間 ◆5J9oyXR7Y. (i8utit/Pt.)

2023-10-16 (모두 수고..) 20:30:20

>>31
메모 파일을 확인합니다.
메모 파일에는 딱 한 문장밖에 적혀 있지 않습니다.

 [ 우리는 왜 '복원' 해야만 하는 걸까? ]

이거......
전임자나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이 적고 간 파일인 것 같은데요.
왜 이런 질문을 남겨놓은 지 모르겠습니다.
연구하던 와중에 회의감이라도 든 것일까요?

33 코후쿠 요우 / 진행 (pXiH3yolyc)

2023-10-20 (불탄다..!) 22:21:39

 보관 중인 생물 리스트에 대한 단서를 얻을 수 있으리란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메모장에 담겨 있는 건, 어딘가 회의감 내지는 한탄이 느껴지는 물음표 찍힌 문장 하나뿐이었다.

 ’⋯⋯ 나는 왜 복원 분야를 택했더라.‘

 그리고 메모를 읽은 순간, 위와 같은 질문이 뇌리를 스치듯 떠오른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해양 생물 복원은 운석 충돌 이래로 꾸준히 관심을 가져온 분야였다. 선생님께서 ”열정이라면 좋지만 네 집착은 과도하다.“ 하며 넌지시 꾸중하셨을 정도로.

  ’⋯⋯.‘

 면접 당시 지원 동기에 관해 어렴풋이 늘어놓았던 기억은 있다. 그러나 이제 와선, 자신이 뭐라고 중얼댔는지 따윈, 명확히는 생각나지 않았다.
 시선은 자연스레 책갈피 포스트잇이 정성스럽게 붙어 있는 다이어리로 옮겨 갔다. 이어서 손끝도 다이어리가 있는 방향으로 천천히 향했다. 컴퓨터 같은 기계장치보다 훨씬 익숙한 물건으로 말이다.
 저렇게 오랫동안 공들여 연구한 사람이라면, 답을 알고 있을지도 모르지.

 우리는 왜 복원해야 하는지.
 우리는 무엇을 복원해야 하는지.

 @흔적이 많이 있는 다이어리를 펼쳐 봅니다.

34 適応の時間 ◆5J9oyXR7Y. (ytmVsvpw5w)

2023-10-21 (파란날) 09:30:39

>>33
다소 생각을 많이 한 끝에, 요우는 다이어리를 펼쳐봅니다.
다이어리에는 다양한 바다 생물들, 특히 대형 생물들(고래) 등에 대한 복원 시도 기록 등이 담겨 있습니다.
또, 이곳 연구실 내 소형 생물들에 대한 세세한 기록까지도요.

[ 우리는 멸종된 생물을 "어떻게든" 복원해 내야만 한다 ]
[ 그것이 우리의 숙원이고, 사명이다 ]

한 켠에 적혀있는 글을 볼 수 있었는데, 아마 전임자가 쓴 글 같습니다.

이거, 어쩌면.....
요우가 다이어리를 바로 보려 한 것은, 탁월한 선택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상한 점은, 다이어리 중간에 있었습니다.
뭔가 휘날리듯 쓴 문장인데, 윗부분에 아주 작게 적혀 있었습니다. 요우가 읽을 수 있는 문장이면 좋겠는데요.

[ Überm Sternenzelt Richtet Gott, wie wir gerichtet. ]

이거..... 독일어 입니다.
왜 이런 문장을 적어 두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전임자가 많이 낭만을 추구하는 사람이었던 걸까요?

35 코후쿠 요우 / 진행 (85kp46jFOk)

2023-10-22 (내일 월요일) 22:00:48

 Überm Sternenzelt Richtet Gott, wie wir gerichtet.
 외국어로 논문을 읽어야 하는 일도 비일비재했기에 익혀 둔 독일어 실력이 빛을 발했다. 쉬운 단어만 늘어놓은 문장이지만 조합하는 데는 시간이 조금 소요됐다. 연구용 다이어리에 적혀 있으리라곤 생각하지 못한 문장이기 때문이었다.

 ‘별들의 천장에서 신이 우리가 심판하듯 심판하시리라.’
 그것은 역으로 말하자면.

 “⋯⋯ 우리의 심판이 곧 신의 심판이란 뜻이지 않나⋯⋯.“

 오만. 실로 오만이다⋯⋯.
 왠지 모르게 고개를 드는 놀라움은, 지난 세월 외가 친척들과 지내며 종종 교회에 드나들었던 영향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자신이 한 명의 인간으로서 자부심 가져 본 적이 없는 탓도 있을 터였다.
 찜찜한 문장을 머릿속으로 되뇌며 페이지를 한 장 더 넘겼다.

 @연구실 내 수조1부터 수조5 중 주목할 만한 생물에 관한 기록은 없는지 다이어리를 훑어 봅니다.

36 適応の時間 ◆5J9oyXR7Y. (sfB80DqRPA)

2023-10-22 (내일 월요일) 22:16:50

>>35
다소 찜찜함을 느끼며 요우는 페이지를 한 장 더 넘겨봅니다.

 [ 금붕어 속의 열쇠 ]

....이건 또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습니다.
수조 1에 확실히 금붕어 비슷해보이는 생물이 있긴 합니다만, 그 생물을 이야기하는 걸까요?

 [ 이제는 볼 수 없는 남반구의 어류들을 복원해 내는 것은 실로 보람찬 일이다. ]
 [ 비록 다른 층과는 달리 작은 생명들을 담당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나도 큰 생물을 복원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겠지 ]

확실한 건, 이곳 수조1부터 수조5에 있는 어류들은, 남반구에 서식하는 어류들인 것 같습니다.
주목할 만한 생물은 특별히 보이지 않습니다만..... 다이어리에 있는 금붕어같이 보이는 것은 있습니다.
수조1에 있는 것이, 금붕어와 비슷해 보이는 물체입니다.

37 코후쿠 요우 / 진행 (85kp46jFOk)

2023-10-22 (내일 월요일) 22:42:14

 꼭 수수께끼 같다. 이 연구소만의 특색일까, 아니면 다른 연구소들도 미스테리한 구석이 있는 걸까. 여기가 첫 직장인지라 당장에 비교 가능한 집단은 없었다.

 다이어리의 주인은 대형 생물에 관심이 있었던 모양이다.
 손떼 묻은 기록이 세세한 걸 보니 꽤 오래된 다이어리 같은데, 지금은 큰 생물 복원 프로젝트를 맡고 있을까. 아니면 여전히 작은 생물 담당일까.

 금붕어는 사람들 사이에 기억력이 나쁘기로 정평이 나 있는 생물이다. 하지만 실제 금붕어의 지능지수는 한 자릿수가 아니지.

 ‘그러니, 어떤 의미에서 나는 금붕어와 닮았다.’

 시덥잖은 생각을 하던 그는 다이어리 앞쪽에 적힌 문장들을 곱씹으며, 수조가 즐비해 있는 구역으로 걸음을 옮겼다.

 @수조1 속 금붕어 닮은 생물을 살펴봅니다.

38 適応の時間 ◆5J9oyXR7Y. (sfB80DqRPA)

2023-10-22 (내일 월요일) 22:47:48

>>37
수조1 속 금붕어 비슷한 무언가의 모습에 특별한 것은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다른 수조 속 어류들보다 높이 뜨는 것을 어려워하는 것이 보였습니다만, 별 거 아닐 겁니다.
그밖에 지느러미를 움직이는 움직임이 지나칠 정도로 무겁고, 가라앉는 느낌이란 것 외엔.....
특별히 특징을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계속 금붕어 닮은 어류를 관찰하시겠습니까, 다른 곳을 관찰하시겠습니까?
지나치게 오래 자리를 비우고 있을 경우, 선임이 슬슬 요우를 찾으러 올 지도 모릅니다.

39 코후쿠 요우 / 진행 (85kp46jFOk)

2023-10-22 (내일 월요일) 22:59:29

 수조 앞에 멈춰 서곤 다이어리에 그려진 그림과 실제 생물을 번갈아 비교해 보았다. 분명 일 번 수조가 맞는 것 같은데, 어류의 움직임이 느리다.
 물이 조금 탁한가. 그렇다기엔 수조와 연결된 기계는 무리없이 돌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수질 문제가 아니라면 단순한 질병일 수도 있을 텐데.

 짧은 망설임. 요우는 다이어리에 포스트잇을 한 장 더 붙였다. 그 종이 위로 자신만의 관찰 결과를 적어 나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금붕어를 관찰하다가, 문득 정신을 차렸을 땐 꽤 많은 시간이 흐른 후였다.

 출입증까지 빌려 주셨는데⋯⋯. 선임을 곤란하게 만들어선 안 되겠지. 첫날부터 꾸중 들을 수도 없다.
 원위치로 다이어리를 돌려놓았다. 이제는 복귀할 시간이었다.

 @슬슬 사무실로 돌아갑니다.

40 適応の時間 ◆5J9oyXR7Y. (sfB80DqRPA)

2023-10-22 (내일 월요일) 23:06:14

>>39
비록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은 발견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수확은 있었습니다.
이 연구소에 대해 어느 정도 이상한 점을 알게 되었다는 점. 지금으로썬 그것 뿐이었지요.

그나저나, 그 금붕어. 대체 무엇이었던 걸까요?
보통 금붕어와는 다른 것 같았는데, 정확히 무엇 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요우는 사무실로 복귀합니다.....



 [ 適応の時間 ] 에피소드 진행 마침.

 다음 레스 진행부터 [ 先輩からのお頼み ] 진행으로 넘어갑니다.
 시점 변경은 [ 適応の時間 ] 에피소드로부터 3주 뒤, 9월 3째주 입니다.

41 요우주 (85kp46jFOk)

2023-10-22 (내일 월요일) 23:30:59

수고하셨습니다♡

42 BlueCap ◆5J9oyXR7Y. (sfB80DqRPA)

2023-10-22 (내일 월요일) 23:33:38

에피소드 시작 레스는 평소와 같이 출근을 하거나 업무처리를 보는 것으로 시작해주셔도 괜찮습니다.
캡틴의 일정으로 인해 진행은 오늘도 12시 정각까지만 처리될 거란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43 코후쿠 요우 / 진행 (T8VTVxDlmc)

2023-10-27 (불탄다..!) 22:06:39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 세컨드 임팩트가 남긴 상처가 회복될 때까지도, 새로 배정받은 업무에 적응하기까지도.
 허나 시간은 멈추지도 않는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 했던가. 사람들은 지난한 여름에 적응했고, 선임에게 '느림보 거북이' 소리를 듣던 신입연구원에게도 연구소 생활은 차차 익숙해져 갔다.

 솨아아, 요우는 세찬 물소리에 눈을 떴다. 벽 너머에서 들려오는 소음. 먼저 기상한 옆방 사원이 수도꼭지 튼 것이었다. 그 소리가 자명종 대신이란 건, 첫 출근 때부터 정해져 버린 루틴이었다.
 요우 역시도 간단히 씻고 나와 옷을 걸치며 사원증을 집어 들었다. '아마네야의 사케동이다, 오늘은.' 마음속으로 점심 메뉴를 정하면서,

 ⋯⋯.
 한편, 그렇게 텅 빈 요우의 개인실. 사원증을 놓여 있던 책상엔, [ Überm Sternenzelt Richtet Gott, wie wir gerichtet. ] 이라는 독일어를 자필로 옮겨 적은 포스트잇이 반듯하게 붙어 있었다.

 @401동 8층 복원연구실 사무실로 출근합니다.

44 요우주 (T8VTVxDlmc)

2023-10-27 (불탄다..!) 22:19:11

급하게 쓰느라 문장 구성이 좀 웃겨졌는데. . . 양해 부탁드립니다. ㅋㅋ
일정 중요하죠 천천히 오세요 캡틴b

45 先輩からのお頼み ◆5J9oyXR7Y. (gjHvcEb6Xo)

2023-10-27 (불탄다..!) 22:20:47

>>43
입사한지 2~3주가 지났습니다. 신입인 요우라 할지라도, 이제는 어느덧 업무에 적응하게 될 시기입니다.
평소와 같이 사무실로 출근한 요우, 컴퓨터를 킨다면 사내 메신저에 알림 하나가 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신의 사수인 선임 연구원이 보낸 메시지입니다.
알림을 누르면 다음과 같은 메시지가 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출근했냐? ]
[ 바로 내 자리로 와. 부탁할 게 있다. ]

시간을 보아 8시 정각에 보낸 메시지 같은데, 그렇다면 선임은 출근하자마자 바로 이 메시지를 보냈다는 소리가 됩니다.
대체 무슨 영문인지는.....모르겠습니다. 그냥 무시하고 오늘의 업무를 시작해도 되겠지만, 선택은 요우의 몫입니다.

46 코후쿠 요우 / 진행 (T8VTVxDlmc)

2023-10-27 (불탄다..!) 22:35:38

 사무실 문 앞에 우두커니 서 있던 코후쿠 요우는 이제 없다. 요우는 익숙하게 문을 밀어 열고는, 자신의 자리로 가 앉았다.
 금일 업무 스케줄을 재확인 하기 위해 컴퓨터를 켜자, 읽지 않은 메시지 두 건이 눈에 띄었다.

 "⋯⋯?"

 급한 용무인 걸까. 오전 내로 마무리해야 하는 일에 지장이 갈 염려가 들긴 했지만, 특별히 새삼스러울 건 없었다.

 [ 출근했습니다. ]
 [ 바로 가겠습니다. ]

 그는 3주 전에 비해 빨라진 타자로 답장을 전송한 후, 의자에서 일어났다.

 @선임 연구원의 자리로 갑니다.

47 先輩からのお頼み ◆5J9oyXR7Y. (gjHvcEb6Xo)

2023-10-27 (불탄다..!) 22:41:20

>>46
답장을 보낸 요우는, 곧바로 선임 연구원의 자리로 향합니다.....
선임 연구원은 평소와 같이 의자에 앉아 보고서를 살펴보고 있던 와중, 요우가 온 것을 확인하자마자 잘 왔다는 듯 의자에서 일어났습니다.

"잘 왔다, 신입! 꼭 부탁할 게 있었어! "

어..... 근데, 요우에게는 [ 코후쿠 요우 ] 라는 이름이 있는데요.
입사한지 3주째, 어째서 요우는 여전히 '어이 신입!' 같은 식으로 계속 불리고 있는 것일까요?

48 코후쿠 요우 / 진행 (T8VTVxDlmc)

2023-10-27 (불탄다..!) 22:50:53

 "신입⋯⋯." 혼잣말처럼 중얼거린 문장은 끝까지 매듭 지어 지지 않았다. 딱히 말투에 불만이 서리진 않았으나, 요우는 포켓에 다리를 걸쳐 놓은 안경을 빼내어 썼다. 그간의 경험상 어린 나이와 액면가 때문이리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네, 뭡니까."

 저것과 관련한 일인가 싶어서, 선임이 보고 있던 보고서에 눈길을 주었다. 도수가 없는 안경이라 글자가 선명해지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선임에게 대답하며 그가 보고 있던 보고서를 살펴봅니다.

49 先輩からのお頼み ◆5J9oyXR7Y. (gjHvcEb6Xo)

2023-10-27 (불탄다..!) 22:58:19

>>48
보고서를 살펴봅니다!
보고서에 적혀 있는 내용은 별다른 내용이 없습니다. [ 방문객 관련 주의사항 ] 같은 제목이 눈에 들어올 뿐이었습니다.
보고서라기보다는 공문에 가까운 제목인 것 같네요. 뭘 읽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신입........내가 진짜 부탁하고 싶은 게 있어서 말이야, 뭐 하나 묻자. "

선임은 다소 심각한 표정으로 보고서를 슬쩍 보다가, 요우를 바라보며 물었습니다.

"너, 애들 잘 다루냐? "

이건 또 무슨 소리죠?

50 코후쿠 요우 / 진행 (T8VTVxDlmc)

2023-10-27 (불탄다..!) 23:15:29

 "애⋯⋯ 들."

 낯선 울림이었다. 애들이라니.
 외동으로 태어난데다가 친척 중에서도 자신보다 어린아이는 없었기에, 애들과 어울릴 만한 여지는 전혀 없었다.

 "⋯⋯ 아뇨?"

 ─그 말은즉, '애들'의 범주에 포함되는 건 언제나 요우였단 뜻이었다. [ 방문객 주의사항 ] 과 애들 다루기. 설마.

 "아이들이 연구소에 방문한다고 하나요?"

 @대답합니다.

51 先輩からのお頼み ◆5J9oyXR7Y. (gjHvcEb6Xo)

2023-10-27 (불탄다..!) 23:21:26

>>50
"아.....그래. 그렇게.....됐다!!!!! "

아이들이 연구소에 방문하냐는 요우의 물음에, 마지못해 그렇다는 듯 선임은 대답합니다.
아무리 감정이 둔하다 할지라도 썩 껄끄러워 하고 있는 듯한 표정인 것은 잘 알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특무기관 쪽에서 중학생들이 견학을 오거든? 근데 그 온다고 하는 녀석들이 정말로....정말로!!!! 껄끄러운 녀석들이거든. "
"게다가 원래 인솔자는 할 일 있다고 쌩 하고 가버렸지 뭐야! 참 나, 자기가 고위급이면 다야?! "

특무기관이라면 특무기관 네르프. 를 의미하는 뜻일 겁니다.
뭐라 자세한 설명은 해주지 않았지만 아무튼 껄끄러운 녀석들, 특무기관 네르프에서 같이 올 사람들.
이 사람들을 상대하려면 아무래도 꽤나 한동안 머리가 꽤나 아플것 같습니다.

"신입아..... 하..... 너, 애들 인솔은 할줄 아냐? "

그리고 그 머리가 아픈 사람은 아무래도 코후쿠 요우, 당신이 될 것 같습니다......

52 코후쿠 요우 / 진행 (T8VTVxDlmc)

2023-10-27 (불탄다..!) 23:32:26

 깜박, 깜박. 느리게 눈이 깜박였다.

 "한 번도⋯⋯ 해 본 적 없습니다만⋯⋯."

 오전까지 처리해야 하는 업무가 아른거리는 듯했다. 특무기관 쪽 일과 형식적인 보고서를 올리는 일의 경중을 따지자면, 전자가 우위임은 분명했다. 그리고 전자가, 훨씬 귀찮고 어려운 일이 될 터였다.
 그럼에도 무슨 심경이었을까. 요우는 어제 세워 두웠던 금일 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아마네야에서 사케동을 먹겠다는 점심 예정까지도.
 순순히 대답이 흘러나왔다.

 "해 볼게요. 제가 하지 않으면 곤란해지시는 거잖아요."

 @역시 대답합니다.

53 先輩からのお頼み ◆5J9oyXR7Y. (/rrBOJDMyk)

2023-10-28 (파란날) 08:59:58

>>52
"고맙다, 고맙다 신입. 나중에 한 턱 쏘마.... "

나중에 한 턱 쏜다는 말은, 말 그대로 이 일이 끝나면 뭔가 맛있는 걸 사주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습니다.
일의 경중에 따라 비싼 음식을 사달라고 부탁해도 될 것 같군요!

"자, 이건 내 블랙카드. 아이들 안내할 때 쓰도록 해. "

선임은 그렇게 말하면서 요우에게 예와 같은 검은 카드를 건네주려 하였습니다.
이건.....이거대로 큰 수확이군요. 이전에 가보지 못했던 곳을 가볼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이 [ 인솔 ] 을 명목으로 해서, 요우는 1급 기밀 시설에 들어가볼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54 코후쿠 요우 / 진행 (QMdYTp6k2E)

2023-10-28 (파란날) 22:03:58

 출근 첫날 이후로는 처음인 블랙카드를 받아들었다. '받아도 괜찮은 건가?' 부를 때야 늘 신입이라 칭하지만─ 어쩌면 날 믿고 있다는 증거일지도 모르겠다고, 요우는 생각했다.

 '⋯⋯ 혹은 그저 직접 지도하기 귀찮은 것이거나.'

 블랙카드로 업무상 필요 외의 딴짓을 할 생각은 없었다. 그도 얼추 알고 있기 때문에 넘겨준 것이겠지. 사무실을 나서기 전, 문이 완전히 닫히지 않게 붙잡아 두곤 한마디 덧붙였다.

 "아마네야에서 쏘세요. 미리 말씀드리자면 전 사케동입니다."

 @[ 인솔 ] 하기 위해 방문객 시설로 갑니다.

55 先輩からのお頼み ◆5J9oyXR7Y. (/rrBOJDMyk)

2023-10-28 (파란날) 22:20:33

>>54
블랙 카드를 집어들고 요우는 Visiter Center로 향합니다!

처음으로 면접을 보러 왔을때, 오리엔테이션을 받았을 때 외에는 거의 올 일이 없었던 방문객 시설에, 요우는 굉장히 오랜만에 발을 딛게 되었습니다.
[ 인솔 ] 을 하기 위해 요우가 향한 곳은, 멸균 과정을 마친 모든 방문객들이 제일 먼저 발을 딛게 되는 곳. 수족관1 입니다.

 ー 키이익 - !

양 쪽으로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수족관1에 들어서게 되면, 지금 막 방문객용 멸균 가운으로 갈아입은 채 안으로 들어서는 세 명의 사람들을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어른 하나, 아이 둘. 각각 백발과 푸른 색의 사람이라기엔 실험쥐같은 낯을 하고 있는 아이들과.....검은 머리의 키가 많이 커보이는 어른입니다.

.......잠깐만요,
어른이라니요?
[ 인솔자 ] 는 분명, 할 일이 있다고 쌩 하니 가버렸다 하지 않았나요?

"여어~! 그쪽이 해양 연구소에서 온 신입인가? "

이제 막 수족관1에 들어선 요우를 향해 검은 머리의 어른은 손을 흔들어 보였습니다.
이거 참.......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56 코후쿠 요우 / 진행 (QMdYTp6k2E)

2023-10-28 (파란날) 22:30:04

 비록 애들과 만날 일이 없었다 하더라도, 두 아이들이 애들답지 않은 분위기를 내고 있단 것은 알아차릴 수 있었다.
 복도에 울리는 발걸음 소리, 수족관 내 생물들에게 맞게끔 조금 어둡게 설정된 조명. 방문객들과 다섯 걸음 정도의 거리를 남겨 놓고선 멈춰 섰다.

 "네. 복원연구실 소속⋯⋯ 코후쿠 요우입니다. 오전에 인계받고, 인솔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목에 걸린 사원증을 들어 세 일행에게 보여 주고는, 허리 숙여 꾸벅 인사했다.
 이윽고 천천히 숙였던 상체를 들어 올리며 물었다.

 "네르프에서 오셨습니까?"

 @방문객들과 인사합니다.

57 先輩からのお頼み ◆5J9oyXR7Y. (/rrBOJDMyk)

2023-10-28 (파란날) 22:41:31

>>56
"Well, well.....🎵 일단은 그렇다고 할 수 있겠지? "

네르프 정복을 입은 어른은 그렇게 말하며 씨익 미소짓고는, 가볍게 손을 흔들며 요우를 향해 인사하였습니다.

"첩보부 부장 미즈노미야 슈이치다. 오늘 하루 아이들을 잘 부탁한다, 신입! "

...초면인 사람에게도 신입이라 불리는 걸 보니, 요우의 액면 나이가 많이 어려보이긴 하는 모양입니다.
어른은 그렇게 말하며 뒤에 있는 아이들을 가리키며 말을 이었습니다.

"자, 이쪽은 타치바나 아유미, 그리고 스메라기 히카루. 오늘 사회 과목 견학 목적으로 오게 된 아이들이네. "
"나는 할 일이 많아서 오늘 인솔을 하지 못하게 되어서 말야. 오늘 하루동안 잘 부탁할 수 있겠지? "

각기 푸른 단발머리의 아이, 그리고 하얀 긴 머리의 아이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아, 순서대로 저 아이들이 타치바나와 스메라기 인 것 같습니다.
어딜 어떻게 안내할지는 요우의 자유이니, 재량껏 아이들을 데려다니면 될 것 같습니다.

요우는 지금부터 [ 타치바나 아유미 ] 와 [ 스메라기 히카루 ] 와 같이 움직일 수 있습니다!

58 코후쿠 요우 / 진행 (QMdYTp6k2E)

2023-10-28 (파란날) 22:54:36

 순간 미즈노미야 씨의 등 뒤로 불투명도 낮게 누군가의 형상이 떠올랐다가 사라지는 듯하는 착각이 들었다. 그건 똑같이 검은 머리카락의, 네르프 표식이 달린 옷을 걸친 누군가였다.
 다만 그 누군가는 수염도 제대로 깎지 않은 채 흰 가운만 걸친 남자였으므로, 미즈노미야 씨와 겹쳐 볼 수 없음은 명백했다.

 ⋯⋯ 나 아닌 인솔자가 따로 있는 건가 싶었는데. 역시 인솔 업무는 온전히 내 몫인가.

 "⋯⋯."
 해내야 했다. 혼자서.
 요우는 제자리에 서서 두 아이를 우두커니 내려다보다가, 다시금 느리게 허리를 숙여 눈높이를 맞추었다. 거리는 좁히지 않은 상태였다. "⋯⋯ 그러니까." 느릿느릿 흘러나오는 말투가 답답하리란 건 알고 있다. 아이들이 인내심 있게 기다려 주길 바랄 뿐이다.

 "타치바나 군, 그리고 스메라기 군."
 "잘 부탁드립니다."

 @수족관1, 수족관2, 수족관3 순서로 천천히 구경시켜 줍니다.

59 先輩からのお頼み ◆5J9oyXR7Y. (uRxsIzpqnQ)

2023-10-29 (내일 월요일) 11:28:30

>>58
".....잘 부탁 드립니다. "
"이쪽이야말로, 잘 부탁해? "

가볍게 인사를 마치고, 요우와 아이들은 수족관으로 이동합니다!



수족관1에는 우리가 흔히 아는 금붕어를 비롯한 작은 물고기들이 거대한 수조에서 자유롭게 헤엄치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는 요우가 이전에 연구실에서 본 적이 있는 물고기도 보기 좋게 헤엄치는 걸 볼 수 있었지요.
여기서 헤엄치는 모든 물고기들은, 복원연구실의 손이 닿았고 닿았었던 것들입니다. 인간의 힘으로 다시 만들어낸 것들입니다. 비록 이곳에서밖에 살지 못하지만, 이들은 다시 복원되어 이곳에서 숨쉬고 있습니다.

"... ..."

타치바나는 수조 속 헤엄치는 물고기들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무언가 생각하고 있는 듯 합니다.

"코후쿠? 씨지? 여기 생물들 소개해 줄 수 있어? "

스메라기는 친근하게 요우를 향해 다가와서 이렇게 물어오려 하였습니다....

60 코후쿠 요우 / 진행 (Dg4esn5hJQ)

2023-10-29 (내일 월요일) 22:11:40

 "연어네요."

 타치바나의 옆에서 조용히 수조를 구경하고 있기도 잠시, 스메라기의 물음에 곧장 답했다. "연어네요." 아까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이 빠른 대답이었다. 그랬다. 요우는, 해양생물 분야에서만큼은 입력과 산출의 과정이 무척 빨랐다. 평소의 느긋함과는 확연히 대비될 정도의 속도였고, 그러한 태도는 줄곧 요우의 해양생물 분야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부각시켜 왔다.

 "연어는. 강에서 태어나 바다로 가서 살다가, 성체가 되면 다시 강으로 거슬러 와 상류에서 알을 낳았습니다."
 "⋯⋯."

 산란기에 바다로 돌아갈 때 자주 상어의 표적이 된다느니 등 조곤조곤하게 설명은 이어졌다.
 보다 의욕적으로, "타치바나 군도 궁금한 게 있다면 물어보세요."라며 덧붙이기도 했다.

 @스메라기와 타치바나에게 설명해 줍니다.

61 先輩からのお頼み ◆5J9oyXR7Y. (uRxsIzpqnQ)

2023-10-29 (내일 월요일) 22:18:18

>>60
"헤에~ 그렇구나. 재밌네. "
"지금은 여기서밖에 살지 못하지만, 원래는 그렇단 거지....? "
"다른 물고기는? 여기 이 물고기는 뭐야? "

스메라기는 그렇게 말하며 흥미롭다는 듯 연어를 바라보더니, 요우를 따라 계속 걸었습니다....
궁금한 게 있냐는 요우의 물음에, 타치바나는 잠시 말을 뜸들이다 이렇게 대답하려 하였습니다.

".......아유미, 에요. "

아, 이 아이. [ 타치바나 군 ] 이라는 요우의 호칭이 마음에 안 들었던 걸까요?

"저는...... [ 백업 ] 이니까요. 편히 말해 주세요. "

62 코후쿠 요우 / 진행 (Dg4esn5hJQ)

2023-10-29 (내일 월요일) 22:40:43

 "그렇습니다. 여긴 소형 생물만 살고 있지만, 옆 수족관으로 가면 상어도 볼 수 있죠."

 요우의 목소리가 수족관 내에 울렸다. 밀폐된 공간이라 사위는 적막했고, 간간이 유리벽 너머로 물고기가 물살을 가르는 소리마저 들을 수 있었다.
 비교적 활기찬 편인 스메라기와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타치바나가 입을 열자 걸음을 멈춰 세웠다. 요우와 스메라기는 타치바나보다 앞서 걷고 있었기에, 대답하기 위해서는 몸을 돌려야 했다.

 "백업⋯⋯ 이라는 건 무슨 뜻입니까?"

63 先輩からのお頼み ◆5J9oyXR7Y. (uRxsIzpqnQ)

2023-10-29 (내일 월요일) 22:54:50

>>62
"흐음~ 그래? 상어라, 재밌겠네. 빨리 가자, 코후쿠 씨! "

스메라기는 그렇게 말하며, 요우에게 재촉하듯 빨리 가자고 몸을 붙여오려 하였습니다....

조금만 더 주위를 둘러보면 이제 수족관2로 가는 입구가 보일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이제 요우는 대형 해양 생물들을 안내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다음 레스에서 바로 수족관2에 진입해도 괜찮습니다!

"말 그대로에요. 저는 [ 백업 파일럿 ] 이니까, 편히 말씀해 주셔도 괜찮...아요. "

백업이냐는 건 무슨 소리냐는 말에, 아유미는 천천히 말을 꺼냈습니다.
아, [ 정식 ] 이 아니라는 의미인 걸까요, 그렇다고 해도 영문 모를 소리입니다.
이렇게 어린 아이들이 [ 파일럿 ] 이라니요?

64 코후쿠 요우 / 진행 (Dg4esn5hJQ)

2023-10-29 (내일 월요일) 23:30:34

 '그렇지만 백업이라는 표현은 이상하게 들리는데⋯⋯.'

 ─라는 생각은, 굳이 입 밖으로 내지는 않았다. 스메라기의 걸음에 맞춰 다시금 발을 내디뎠다.
 그러면서도, 머릿속으로는 타치바나의, 아니 아유미의 이야기를 곱씹었다. 그건 해양 생물 분야가 아니었으니, 당연히 소화하는 데까지 또 오래 걸리고 말았다.

 "저도 그렇습니다. 백업 연구원이죠."

 아직까지 연구소에 제대로 발 붙이지 못한 신입. 그래서 업무 시간에 본업도 아닌 인솔을 하고 있는 연구원. 조금은 동질감이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
 아유미가 거리낌 없이 따라올 수 있도록 한마디 덧붙였다. "갈까요⋯⋯. 아유미. 저쪽에 보여 주고 싶은 생물이 있습니다."

 @수족관2로 갑니다.

65 先輩からのお頼み ◆5J9oyXR7Y. (uRxsIzpqnQ)

2023-10-29 (내일 월요일) 23:38:21

>>64
".......그렇군요, 연구원님도. "

아유미는 짧게 대답하며 그렇냐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이내 요우를 따라갑니다.
수족관2에 진입합니다!

수족관2는, 무슨 진입과 동시에 하나의 끝도 없는 유리 터널에 들어가는 것과 같은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천장 위로 헤엄쳐가는 수많은 커다란 물고기들. 그 중에는 우리가 아는 것도 능히 볼 수 있었지요.
요우가 앞서 말한 상어는, 다른 수조에 격리되어 헤엄치고 있는 것인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도 그렇지만, 돌고래도 있고, 정말로 이 연구소. 생각 이상으로 복원한 동물들이 많은 모양입니다......

66 코후쿠 요우 / 진행 (mcitfnQtlA)

2023-10-30 (모두 수고..) 00:26:02

 두 번째 수족관은 첫 번째 것보다도 웅장한 규모를 자랑했다. 푸른 물결이 출렁거리는 모습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반원형 통로는,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심지어 머리 위든 어딜 보나 살아 숨 쉬는 해양생물들로 가득했다. 기대하고 있던 스메라기라면 옆에서 작은 탄성을 내질렀을지도 모르겠다.
 요우는 "제가 속해 있는 복원연구실의 성과입니다." 하며 차분하게 입을 열었다.

 "인간을 포함한 지구상 모든 생물은 바다에서 태어났다는 학설이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어떤 시인들은 바다海에서 어머니母를 보죠."

 그리 중얼거리면서 수조에 가볍게 손을 얹자, "자식이 무한히 어머니를 사랑하듯, 인간 또한 바다를 포기할 수 없는 겁니다⋯⋯." ⋯⋯ 그 손 너머로 물고기 떼가 무리 지어 유영했다.

 수족관에서 평화로운 시간을 보냈다. '껄끄러운 녀석들'이란 표현을 사용했던 선임 연구원님의 우려와는 다르게 말이다. 온순한 가오리가 다가와 아는체하기도 했고, 지능이 높은 돌고래는 요우의 검지의 움직임에 따라 빙그르르 도는 묘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한참 시간이 흐른 뒤. 세 사람은 수족관을 나왔다. 휴식하기 위해서였다. 정원으로 향해 걸으며 요우는 문득 자신을 첩보부장이라 소개했던 자가 떠올라, "미즈노미야 씨께서 여기까지 데려다 주신 건가요?" 하고 물었다.

 @수족관 구경 마친 후, 휴식하기 위해 정원으로 이동합니다.

67 先輩からのお頼み ◆5J9oyXR7Y. (2ixav4zRVc)

2023-10-30 (모두 수고..) 00:31:55

다음 레스는 다소 분량이 있는지라 월요일 아침 중에 처리될 예정입니다.
늦은 시간까지 진행 수고 많으셨습니다. 금요일 10시에 다시 뵙겠습니다!

68 요우주 (mcitfnQtlA)

2023-10-30 (모두 수고..) 00:47:32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어요. 금요일에 뵙겠습니다~!

69 先輩からのお頼み ◆5J9oyXR7Y. (2ixav4zRVc)

2023-10-30 (모두 수고..) 09:27:45

>>66
수족관 구경은 다소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별 문제 없이 진행되었습니다. 스메라기는 모든 것을 흥미롭게 관찰하였으나 단 한 사람, 타치바나 아유미만은 무미건조하게 이를 뜷어지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수족관3까지의 모든 구경을 마치고 정원으로 나온 아이들과 요우 일행. 햇살은 따사롭게 유리 천장을 뜷고 내려와 여러분들을 비추고 있었습니다.

"응. 슈가 여기까지 데려다 줬어! 사실 기술부에서 다른 사람도 같이 왔는데, 그 사람은 지금 여기 없어. "

요우의 질문에 스메라기는 술술 대답을 늘어놓습니다.
애칭이 붙어 있는 것을 보니, 꽤나 친한 사이인 것 같네요.

"듣자하니 여기서...... [ 사람 ] 을 찾고 있대나? "
"뭔가 전해 줄 것이 있어서 왔다는데. 아마 지금쯤 연구동에 가서 한참 헤매고 있을지도 몰라. 코후쿠 씨가 도와줄래? "

70 코후쿠 요우 / 진행 (NKe9FrKQAU)

2023-11-03 (불탄다..!) 22:36:59

 "사람⋯⋯."

 그간 몰두한 것은 업무뿐이기에, 직장동료와 인간관계는 잘 쌓아 두지 못했다. 따라서 첩보부 부장님께 큰 도움은 될 수 없을 것 같지만.

 '길 안내 정도라면 할 수 있겠지.'

 거기까지 생각을 마치곤 두 아이들을 내려다보았다. 인솔자로서, 이 넓은 연구소에 둘만 남겨 둘 수는 없었다.

 "슬슬 일어날까요. 이번엔 건물 안을 구경시켜 드리겠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연구동으로 갑니다.

71 先輩からのお頼み ◆5J9oyXR7Y. (CGjl7EDC5s)

2023-11-03 (불탄다..!) 22:56:36

>>70
"좋아! 코후쿠 씨가 앞장서는거지? "
".....네. "

연구동으로 이동합니다!

Visiter Center를 나와 연구동까지 이동하는 길은, 꽤나 길고 멀었습니다. 끝에서 끝까지 이동하는 것이니 당연한 것이지만 말입니다.
다소 지루해 하는 스메라기와, 묵묵히 걷는 아유미를 뒤로 하고, 요우는 앞장섭니다.

어느 층부터 둘러보시겠습니까?

72 코후쿠 요우 / 진행 (NKe9FrKQAU)

2023-11-03 (불탄다..!) 23:32:18

 "스무고개⋯⋯ 알고 있습니까?"

 스메라기가 느끼는 지루함과 아유미의 침묵이 신경 쓰였던 건지, 아니면 그저 던져 본 것인지.
 요우는 걷다 말고 뜬금없이 한마디를 흘려보냈다.

 스무고개. 스무 개의 질문을 하고 스무 번의 대답을 받아, 상대의 생각을 알아맞히는 게임.
 요우는 둘을 알지 못하고, 둘 역시 요우를 알지 못한다.
 나름대로 초면인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최적의 놀이였다.

 "지금 제가 떠올리고 있는 지역을 맞혀 보세요."

 스무 개의 질문을 허락한 끝에 내놓은 정답은 캘리포니아였다. 외가와 출신 대학원이 위치한 곳.
 외국은 반칙이라느니 항의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스메라기와 아유미에게 게임을 빙자한 옛이야기를 해 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캘리포니아에 살 땐, 매주 교회에 갔어요." 하면서.

 ⋯⋯ 어느덧 연구동 건물이 보였다.

 @403동 1층 로비와 강당을 둘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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