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없어없어. 근래 자주 일어났다고 해도 파악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잖아.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
첫 소집이 끝나고 3일 정도 지난 저녁. 은우는 어느 한 여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의 눈앞에는 정신을 잃고 쓰러져있는 남학생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3학구에 있는 학교 중 하나인 '태문고등학교'의 교복을 입고 있습니다. 숨소리가 작게 들리는 것으로 보아 죽진 않고 그냥 기절만 시킨 모양입니다.
"그래? 어쩔 수 없지. 하지만 확실히 미스테리한 일이긴 해."
"그러게 말이야. 분명히 이전까지만 해도 레벨1이었던 이가 갑자기 레벨4. 그것도 최상위급의 능력을 선보인다고? 이게 어떻게 말이 돼? 대체 무슨 커리큘럼을 받았길래 그게 가능한거야? 와. 조만간에 다들 레벨5 되겠네. 아주."
여성은 이게 말이나 되냐는 듯이 한탄을 하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습니다. 그리고 은우는 피식 웃으면서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레벨5라. 레벨5까지라면 괜찮겠지. 더 나아가서 우리들의 자리. 퍼스트클래스급의 자리에 들어오게 된다면... 좋을 것도 없을텐데."
"아. 그 이야기 하지 마. 진짜 짜증나니까."
"알겠어. 아무튼... 일단 서로 조사를 해보고 정보 교환할 것은 교환하자."
"오케이. 오케이. 그럼 일단 나는 나대로 가볼게. 기습받았던 우리 아이들 걱정도 되고 말이야. 너무 무리하진 말기. 에어버스터."
"안 해. 웨이버."
두 사람은 각각 다른 곳으로 향했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은우가 쓰러진 남학생을 들쳐매고 앞으로 걸어갔습니다. 이내 두 사람은 어둠 속으로 모습을 감췄습니다.
과자와 당고와 티라미수를 번갈아 먹다가 질린다 싶으면 음료수로 한번씩 입가심을 해준다. 부원들이 대화하는 소리를 들다가 웃으며 끼어들기도 하고 맞장구도 치고 있었다. 그러다 알로에 맛 음료수를 마시며 보게 된 것은 부장이 나눠준 저지먼트의 명단이다.
"그런데 몇 명 자리에 없네요..."
느긋느긋한 말투를 여전히 고수하며 아지는 저지먼트 부실에 모인 사람들의 수를 세 본다. 하나 둘 세엣... 아니 이렇게 많이 안 왔단 말이야?? 눈이 휘둥그레져서 명단을 다시 훑어보던 아지는 자기 자신을 세지 않았다는 걸 깨닫고 부끄러워져서 명단으로 턱부터 코까지를 가린다. 아무도 모르겠지만... 아무도 모르겠지만... 창피한 건 창피한 걸
"흐음~ 레벨이 높은 사람도 있네요오 부럽다아"
개중에서도 나이는 같은데 레벨이 높은 사람이 눈에 띄었다. 이름은... 진정하.
연락처는 모두 저장해놓는 편이 좋겠지? 머리에 심어놓은 칩을 이용해 전화번호부에 접속해 눈을 통해 스캔하기 시작한다. 그 모습은 멍하니 있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
...약간 부실 밖에서부터 느껴지는 시끌벅적함. 잠시 뒤에 와볼까 싶어 등을 돌릴까 했지만, 언제까지고 이렇게 사람들을 피할 순 없겠지. 눈 딱 감고 문을 열고 들어간다. 다들 대화에 열중하는 모습. 가볍게 인사를 한 뒤, 구석에 앉아 한숨 돌리자. 옆에서 멍하니 있는 한 남자애가 눈에띈다.
귀걸이 걸고 엄청 펑키해서 무서워보이지만, 어디선가 본듯한 얼굴이다.
아니야, 저지먼트니까 나쁜사람은 아니겠지. 용기내서 말을 걸....긴 역시 좀 부담스럽다. 먼저 이 익숙함의 정체가 어디서부터 왔는지 찾아야지.
으으음...아! 같은 1학년 복도에서 오다가다 마주친적이 있는것같아. 먼저 이걸로 말을 걸어볼까?
"어...음... 안녕하세요?"
...뭐지 뭔가 반응이 약한느낌이야.
"...저기요?"
손을 휘적휘적대자, 한박자 늦게 자각이 밀려온다....아, 이거 혹시 실례되는 행동이였나?
첫 소집이 끝난 후에 한양은 바로 본인의 PC가 있는 자리에 앉아서 PC를 켰다. 왜냐하면 바로 내일부터 투입되어야 할 근무표를 짜야 된다. 한양은 엑셀 프로그램을 열어서 키보드를 열심히 두들기기 시작했다.
2인 1조니깐.. 경험이 없는 신입생은 부사수로.. 경험이 가장 많이 쌓인 3학년을 사수로 구성해서 조를 짠다.
신입생들끼리 조를 짜면 서로 같은 학년이라서 부담은 없겠지만 경험이 서로 없기에 성장할 여지가 없다. 그렇기에 가장 지식이 많고 배울 점이 많은 3학년을 사수로 지정하는 것이다. 레벨 차이도 고려해서 구성한다.
고능력자는 능력이 강하지만 능력에 익숙해진 나머지 능력 외의 해법을 까먹거나 모를 가능성이 있어서, 변수에 당할 수도 있다. 반대로 저능력자는 능력이 약한 대신에 그것을 커버해줄 많은 해법을 인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기에 서로 커버가 되게끔 조를 구성하는 것이다.
"물론 어디까지나 이론적인 것이지만.."
부실에 사람들이 좀 있지만 집중을 잘하는 한양. 금방 근무표를 만들어서 프린트로 뽑아낸 뒤에 종이를 들고 게시판으로 다가간다.
'이걸 부장한테 검토를 받아..말아..'
잠시 고민하다가 땅바닥에 무언가가 굴러옴을 느낀 한양이었다. 이 반짝거리는 것은 무엇일까. 어디서 굴러온 것일까 생각한 한양은 주위를 둘러보다가 어느 키가 큰 신입생과 눈이 마주쳤다. 대충 주인이 저 여학생이라는 걸 눈치 챈 한양. 능력으로 파츠를 공중으로 띄우고, 여학생 앞으로 가져다준다.
희야는 큐대의 끝부분에 초크를 문질렀다. 푸르스름한 손톱이 다시금 소매 속으로 사라지고, 테이블을 물끄러미 보던 눈과 함께 희야는 몸을 움직였다. 큐대를 수직에 가깝게 세우고 내리찍을 적, 공은 자리에서 회전해 곡선을 긋지 않고 딱! 소리와 함께 저 멀리 튕겨 날아가고 말았다.
"으잉?" "거 300도 아니고 맛세이를 실패하네.*" "으음- 꽁꽁 언 빙판을 상상하라고 하니까 더 어려운 걸요. 빙판이랑 친해지기는 어렵구나." "그렇게 말로 넘기기엔 당구 귀신이면서."
희야는 공을 줍던 모습 그대로 시선을 위로 던졌다. 희끗한 검은 머리와 밤색 눈동자를 가진 중년의 연구원이 마찬가지로 큐대에 초크를 바르고 있었다. 희야는 픽 웃었다.
"삼촌, 혹시나 싶은 건데 또 미신 같은 거 믿는 건 아니죠? 잘 하던 애가 못하니까 다음날 재수가 없으려니- 그런 거." "에잉." "맞구나아."
남성은 자세를 낮추더니 공을 툭, 튕겼다. 한 번 정도는 실수라도 해주면 좋을 텐데, 실수 없이 차례를 이어가는 모습에 희야는 자리에 털썩 앉아 공이 굴러가는 방향대로 눈을 같이 굴렸다.
"미신은 아니고, 내가 저지먼트 한다는 건 말리지 않는다." "응, 알아." "하지만 아직 몸도 다 안 나았는데 무리하다 마음에 상처라도 입을까 걱정이지." "으응?" "크게 다칠 수도 있고." "삼촌은 겁이 너무 많아. 그것보다 이거 진짜 커리큘럼 맞아요? 시간 보내는 건 아니고?" "삼촌 겁 없다. 그리고 이거 커리큘럼 맞아." "희야가 아는 거랑 다른데." "……."
남성의 차례는 그제야 끝이 났다. 자세가 흐트러져 공이 빗겨나가고, 허리를 세운 남성은 희야를 복잡한 시선으로 쳐다보다 한숨을 깊게 쉬었다.
"이건 익숙한 놀이로 이미지 트레이닝의 접근성을 줄임과 동시에 친화성을 개발하고 능력의 개화를 유도하는……. 에휴, 그래. 그렇다고 치자." "그래도요, 응. 걱정 말아요."
희야는 다시금 당구대에 걸터 앉았다. 수직으로 큐대를 세우며 두어 번 각을 재더니, 툭 큐대를 내리 찍는다.
"희야는 이 커리큘럼 마음에 들어. 몸도 안 아프고."
탁. 공이 완벽하게 회전하더니 다른 공을 쉽게 쳐내 홀에 들여보냈다.
"아- 짜장면 먹고 싶다." "내기라도 할래?" "진짜요? 후회할 텐데."
사람 잘 만나 하는 커리큘럼이 극락이라. * 대다수의 당구장은 힘조절에 실패해 공이 튀는 등의 안전과 천이 찢어지는 등 각종 시설 고장의 이유로 초보에게 마세(공을 큐대로 찍어쳐 회전을 주는 기술)를 허락하지 않는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이레는 이름조차 어렵게 느껴지는 제 능력이 여전히 생소하게 느껴졌다. 아직도 그 원리를 잘 모르겠다고나 할까. 눈에 보이지도 않는 무언가를 다룬다는 건 생각보다 더 이상한 감각이었다. 그래서 오늘은 냅다 기본적인 이론부터 머릿속에 때려넣기로 했다만...
"으으... 모르겠어요. 읽어도 모르겠어요."
하얀 건 종이요, 까만 건 글씨요.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글자를 저멀리 치워버리고 싶은 충동과 싸우며 꾸역꾸역 읽기 시작한지도 어느덧 3시간. 그제야 겨우 오늘의 목표치에 도달했다. 한글을 깨우친 이래로 독서가 이렇게 곤욕스러웠던 적은 처음이다. 이레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미련없이 두꺼운 책을 덮었다.
>>378 저는 읽으면서 물 분자를 조작할 수 있는 능력이니까 공기에 있는 물 분자를 굳혀서 의자를 고정시켰다..로 읽었는데 그렇다고 한다면 문제는 없을 것 같아요. 어차피 레벨4라면 거의 최상위급 중 하나이고.. 그 범위에 대해서는 정하주가 편하게 자율적으로 정해도 될 것 같아요. 양심적으로 말이에요.
다만 물 분자를 굳혀서 얼음을 만들었다라던가 그런 것은 지양해주세요. 빙결 능력이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