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246 (여로) "대체 그 쪽 후배는 얼마나 쓸 생각이야? 하지만 너희가 많이 쓴다고 해도 한 달 300만원도 안 나올 것 같은데?"
물론 안일한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일단 은우는 양심적으로 해달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활동 경비가 아닌 사적 경비는 대주지 않겠다는 말도 분명히 하는 것 또한 잊지 않았습니다.
>>247 (아지) "다들 말로 해서 잘 들으면 얼마나 좋겠냐만, 오히려 주먹을 휘두르는 일도 있거든. 제압은... 삼단봉을 주긴 할 건데 위험하지 않고, 살상 무기가 아니라는 한도 내에서 너희들이 직접 셀프로 만들어도 상관없어."
중요한 것은 살상 무기는 안된다는 점이야. 그 점을 분명하게 하면서 은우는 음료수를 마셨습니다.
>>252 (세나) "한달에 2000만원 정도는 받고 있는데." "퍼스트클래스라서 돈은 많이 받아요. 여러분들도 레벨3가 되면 지원금이 나올 거예요. 어디까지나 커리큘럼에 협조적이라는 가정 하에. 아. 물론 2000만원은 퍼스트클래스 정도는 되어야 나온다는 거니까 그보다는 아래로요."
그냥 주는 것은 아니고 연구에 협조적이고 지시에 잘 따라야 나온다고 세은이 추가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아무래도 레벨3때는 그래봐야 십만원 단위인 모양입니다.
>>253 (희야) "있는데? 항구 쪽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무장집단이 있어서 투입되었고, 전부 바다로 날려버렸지."
땅에 박아버리는 것보다는 낫잖아? 깔끔하게 이야기를 하며 은우는 비스킷을 입에 담았습니다.
"말해두지만 제압하기 위해서였어. 총을 들고 있는 이에게 우리 총을 내려놓고 사이좋게 이야기로 해결해요. 라고 할 순 없잖아? 응. 그런 것은 절대 불가능해. 흉기를 손에 잡은 시점에서."
그 부분만큼은 타협할 수 없다는 듯이, 은우의 눈빛이 묘하게 날카롭게 빛났습니다.
(공통)
"말해두지만 나는 평화롭게만 해결하라는 말은 하지 않을 거야. 내가 저지먼트를 하면서 느낀 거지만 평화롭게 해결 할 수 없는 과격한 이들도 상당히 많아. 굳이 먼저 과격하게 대응할 필요는 없지만, 상대가 위험하게 나온다면, 특히 흉기를 휘두르는 수준까지 왔는데도 굳이 얌전하게 대응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 결국 다치거나 죽으면 아무런 의미도 없잖아. 그렇다고 막 평소에 위험할 수도 있으니 두들기자. 이러는 것은 안되는 거 알지? 어디까지나 유도리 있게야. 유도리 있게."
가볍게 이야기를 하던 은우였으나 그 순간만큼은 꽤나 진지한 목소리 톤을 냈습니다. 그리고 그 옆의 세은이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고개를 살짝 숙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하. 아무튼, 위험한 일이 없도록 2인 1조로 짜는거거든. 그러면... 너무 길게 끌면 뭐하니까... 그래. 마지막이야. 건의사항이나 들어볼까? 없으면 없다고 패스해도 돼. 혹시 아니? 정말로 너희가 원하는 복지가 이뤄질지?"
물론 도를 넘어선, 말도 안되는 요구는 안되는 거 알죠? 옆에서 바로 이야기하는 세은의 목소리가 묘하게 날카로웠습니다.
머엉. 가만히 듣고만 있으니 멍해졌다. 실내에 다수가 모여있는 상황에 목도리도 그대로 두르고 있으니 체온이 정상으로 올라가서 그렇다. 가방 위에 올려놓은 손을 보니 푸르딩딩하게 창백한 손이 아닌 엷은 복숭아색 생기가 돌고 있었다. 따뜻한 건 좋다. 하지만 그만큼 나를 숨기고 싶어진다.
주변에서는 질문이 오가거나 대화가 오가고 있었다. 나는 그저 듣기만 하며 귀담아야 할 정보만 골라 기억했다.근무표. 순찰. 2인 1조. 기타 등등. 그러다 문득 속이 헛헛해졌다. 방과 후부터 지금까지 아무 것도 먹지 않았었다. 뭐라도 먹어야 할 것 같아 그 때서야 차려진 과자에, 정확히는 아지가 가져온 티라미수에 손을 댔다.
달콤쌉쌀, 촉촉한 티라미수. 접시에 조금 덜어와 잘려진 귀퉁이부터 조금씩 떠먹었다. 아까 맛있다느니 하더니 정말 맛있었다. 나중에 어디서 산 건지 물어볼까.
잘 먹다가 움찔했다. 누가 바다에 사람을 담그니 어쩌니 하는 말을 들었다. 손이 파르르 떨렸지만 포크를 놓치진 않았다. 잠시 가만히 있다가 조용히 먹는 것만 이어갔다.
시끄러운 질의응답 끝에 마지막이라며 건의사항을 묻길래 뭔가 말할게 있나 생각했다. 아직 활동 시작도 못 했는데 생각나는게 있을까. 없었지만 굳이 말로 하진 않았다. 티라미수만 조금 더 떠서 먹었다. 이따 커피 한 잔 마시면 오늘 저녁은 이걸로 충분하겠다.
다른 친구들은 부장의 재력에 대해 궁금증을 가졌다. 그 중에서 은우가 달에 2천만원을 받는다는 얘기를 듣고 놀랐다. 한 2억은 받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적게 받는구만.
'쟤 진짜로 바다에다가 담근 적 있는데.'
한양은 은우의 동기이기 때문에 이 사건을 알고 있었다. 응응..총기까지 가지고 있는 녀석들이었지..
"푸흡!! 케헥..케헥..후우.."
음료수를 마시다가 '땅에 박아버리는 것보다는 낫잖아?'라는 얘기를 듣고 기침을 하고 사레가 걸렸다. 사실 그 현장에서 녀석들의 총을 전부 공중으로 띄우고, 땅에 박아서 못 쓰게 망가트리려고 능력을 쓰다가... 실수로 한양 본인보다 가벼운 녀석을 공중에 띄워서 땅에 박은 적이 있다.
투명공룡이라도 된 듯이 크아아악하고 비통한 듯이 울부짖었다... 라는 건 전부 농담이지만. ...어쨌든 상식을 초월하는 인첨공의 놀랄 수 밖에 없었다! 학생이 달에 2000이라니! 그러다간 큰일난다고? 금전감각이 무뎌질지도 모른다고?
"우으으...! 부장! 경비는 감사히 받겠지만 말이야... 그렇다고 돈 함부로 막 쓰고 그러면 안 되는 거, 알지?!"
고능력자에게 어드밴티지가 있는 것은 진작 알고 있었다만, 부장의 입에서 상상을 뛰어넘는 액수에 어째 자동으로 어머니같은 말을 하게 된 나였다... ...뭐어어, 부장은 영리해보이고 야무진 동생도 있으니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겠지만서도. 어련히 하겠지 싶다. 그러니 이런 부질없는 걱정은 접자. 응. 다행인지 나는 기분이 수시로 휙휙 바뀌는 종류의 인간이었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풀어진 얼굴로 이를 보이고 웃는다.
"헤, 생각보다 말이 통하는 부장님이잖아☆ 잘 알았다고! 도를 넘은 상대에게는 봐주는 거 없이. 맞지? 뭐, 그런 일은 가급적 없는게 서로 좋겠지만."
과잉진압인가~ 그런 일이 일어날 정도의 사건이 있으려나. 하지만 부장 말하는 눈치를 보니 농담은 아닌 것 같았다. 그래, 여기는 인첨공이니까 마음을 달리 먹는 것도 좋을테다. 나도 이제 저지먼트니까 여차하면 혼쭐내줘야지.
"복지~ 복지라... 마음은 고맙지만 솔직히 활동 경비 대주는 정도만으로도 고마운데. 지금은 됐고, 나중에 생각나면 건의해볼게! 응!"
설마 했던 질문이 사실로 다가왔지만 감자 과자를 든 손이 멈추지 않는다. 충격을 받기엔 인첨공이 생길 때부터 함께 했다 보니, 이 세상에 대해 너무 잘 알게 된 탓이다. 이곳은 무장한 존재가 있다. 과격하게 몸을 날리는 존재가 있고, 그런 존재가 한 번 사라진다 쳐도 다시금 나타나는 것이 이치다. 그렇게 끝없는 굴레 속에서 나는 여전히 그대로겠지. 희야는 인첨공의 규칙을 지나치게 잘 알았다.
"응, 정말 위험할 때. 잘 알았어요."
슬슬 자기가 가져온 과자도 다 비워간다. 정신없이 잇새로 똑똑 깨물다 보면 어느덧 사라지는 것이 아쉽다. 그것보다 건의사항? 희야의 머리에 많은 생각이 스친다. 그러니까….
"자동문. 시대가 언젠데 손으로 열겠어요? 응, 손에 유인물도 한아름 들고 다니면 문 여는 거 힘드니까."
이런저런 질답으로 소란스러운 와중에 뒤늦게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커다란 핑크당고를 머리에 단 애가 느적거리며 들어와 문을 닫는다. 두 손에 든 제법 커다란 비닐봉투가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냈다. .....당고였다. 노렸나? 아니, 그건 아닌 것 같은데. 뒤늦게 테이블에 놓인 티라미수를 발견하곤 소리를 낸다. 아아~.
“머꼬, 이미 맛있는 거 묵고 있네~. 배 곯을까 봐 사 왔는디.”
아나, 이것도 무라. 테이블에 봉투를 올려 놓고선 느릿한 몸짓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통에 담긴 당고들을 척척 꺼내 놓았다.
“........아, 근데, 느그들 당고 묵나?”
.....앗차차. 당고는 보통 (할매의 어휘를 빌리자면,)요즘 젊은 아아들은 별로 안 좋아하던가. 티라미수를 바라보며 작게 중얼거린다. 아이구, 우짠댜. 딴 걸 사올 걸 그랬나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