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방향으로 달리다보니 사람들과 멀어져 밀쳐지는것도 줄어든다. 대신 그만큼 좀비들도 쫓아오기 시작한다. 그래도 차라리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계속 달리는 그녀였다. 그리고 그녀는 좀비들을 따돌리려 좁은 골목길 사이로 빠르게 들어가려고 한다. 그가 뒤를 따라 달려오고있다는것도 모르는체. 계속 달려서 약속대로 이 길을 벗어나 다시 그를 만나려고 열심히 바이올린을 끌어안고 달리는 그녀였다.)
... 저것 봐! 진짜! ( 나연의 뒤로 피투성이 사람들이 따라가는 것을 보곤 찬솔이 혀를 차며 달린다. 그리곤 뒤에서 나연에게 정신이 팔린 것들을 걷어차서 다른 골목에 나뒹굴게 하곤 나연의 뒤를 잽싸게 따라간다. ) 나연아! ( 나연이 바이올린을 들고 뛴 덕분인지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도 따라잡은 그가 어깨를 붙잡아 멈춰세우곤 문이 열린 빌라 계단 안으로 끌고 들어간다.) 아주 쓸데없는짓...허억.. 잔뜩하더라? ( 아래에서 올라오는게 없는걸 확인하곤 숨을 몰아쉬더니 꿀밤을 먹이며 노려본다. )
...?! 찬솔 오빠?! (갑자기 뒤에서 어깨가 잡히자 바로 뿌리치고 도망치려던 그녀는 그를 확인하곤 놀라서 멈춰버린다. 그리고 그를 따라 빌라 계단안으로 끌려들어가는 그녀였다.) 아얏...! (그가 꿀밤을 먹이자 그녀는 아픈듯이 맞은곳을 문지른다.) 쓸데없는짓이라니... 헉... 오빠야말로 위험하게 왜 쫓아왔어? 헉... 나중에 만나자고 했잖아... (자신이 좀비들을 거의 다 몰고왔으니 그를 포함한 다른 사람들은 모두 안전하게 대피할수 있을거라고 생각한 그녀였다. 그래서 그녀도 억울한듯 숨을 몰아쉬며 대답한다.)
쓸데없는 짓 맞지! 너가 그런다고 누가 알아줄 것 같아? 사람들은 아무 관심도 없단 말이야. ( 억울한 듯 대답하는 나연을 보며 기가 차다는 듯 혀를 차더니 다시 한번 꿀밤을 먹이며 말한다. 애초에 사람들은 나연이 이살항 사람들을 끌고 가던 아니던 제 갈길로 도망가기 바빠보였으니까. ) 그러다가 혼자 다치면 누가 알아주지도 않아. 아니면 나 걱정시키고 자책하게 만드려고 그런거야? ( 찬솔은 머리를 쓸어넘기며 커지려는 언성을 꾹 억누르곤 나연을 바라본다. ) 잘못했어, 안했어.
...누가 알아달라고 그런거 아니야, 오빠. (그녀는 다시 꿀밤을 먹자 맞은곳을 문지르며 억울한듯 대답한다. 그녀는 정말로 누가 알아달라고 행동한것은 아니었기에.) 오빠를 걱정시키고 자책하게 만드려고 한것도 아니고, 오빠랑 사람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키고 나도 바로 오빠를 따라 학교로 가려고 했어. (바이올린 케이스를 끌어안으며 조용히 대답하는 그녀였다.) ...걱정시킨건 미안해. 그래도 괜찮을거라고 생각했어.
너 걱정하는 난 생각안하고? ( 억울하다는 듯 말하는 나연에게 한껏 낮아진 목소리로 대꾸하며 되묻는다. ) 괜찮긴. 너 방금 전에 저 이상한 것들한테 잡힐 뻔한거 알기나 해? ( 찬솔은 기가 차다는 듯 혀를 차더니 두사람이 있는 빌라 앞을 달려 지나가는 좀비들을 조용히 바라보며 말한다. ) 앞으로는, 일단 집에 가기 전까진 뭘 하려면 오빠한테 말하고 같이 움직여. 알았어?
...... (그녀는 조용히 침묵을 지킨다. 이대로는 계속 같은 대화의 반복일것이라고 생각했기에.) ...잡혔으면... (그녀도 좀비들을 바라보며 조용히 중얼거린다. 잡혔으면 저항했겠지만 그래도 만약 그대로 죽었더라도 그를 포함한 다른 사람들을 안전히 대피시켰다는것에 만족했을거라고 생각하는 그녀였다. 그가 화낼테니 말하지는않았지만.) ......응, 알았어. (그녀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곤 바이올린 케이스를 더욱 끌어안는다.) ......일단... 학교로 가자, 오빠가 말했던대로.
... 아냐, 학교 쪽보단 최대한 사람이 적은 쪽이 나을 것 같아. ( 창밖을 보며 숨을 고르던 찬솔이 조심스럽게 만든다. 그리곤 휴대폰을 꺼내선 지도를 킨다.) 우리 학교 쪽으로 가다보면 한적한 도로 있잖아. 가게 같은 곳은 별로 없는, 밭 많은 곳. 거기로 가는게 좋을 것같아. ( 순간 좀비 하나가 달려서 지나가자 나연과 함께 창가에서 떨어지며 ) ... 집까지만 가면 별 문제 없을거야
최대한 사람이 적은쪽? (방금 여러 사람들때문에 겪었던일도 있었기에 그녀도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고개를 끄덕인다.) ...응, 그래. 그게 좋겠다. (그러다 갑자기 나타난 좀비때문에 그녀도 순간 움찔하곤 뒤로 떨어진다.) ...우리 가족들쪽은 괜찮겠지, 오빠...? (그와 자신의 가족들이 걱정되는듯 바이올린 케이스를 끌어안으며 어두운 얼굴로 조용히 묻는 그녀였다.)
응. 보니까 생각보다 더 빠르더라고. ( 찬솔은 괜한 생각을 나연이 갖을까 이유를 둘러대며 어떻냐는 듯 바라본다. ) 괜찮을거야. 거긴 애초에 사람도 적고.. ( 버스도 적은 곳이니까 분명 괜찮을거라고 생각하면서. ) 이정도면 벌써 뉴스에도 나오고 있을테니까 문 잘 잠그고 계시겠지. ( 어두운 얼굴을 한 나연을 쓰다듬는다. ) 우리만 안전하게 가면 될거야. 오빠만 믿어. 꼭 데려다줄게. ( 찬솔은 나연의 자그마한 손을 잡아주며 다정하게 웃어보인다. )
......응, 그게 좋겠다. (그녀도 그의 말을 조용히 듣다가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인다.) ...오빠 말대로 뉴스 잘 보고 문 잘 잠그고 계셔야할텐데. 제일 좋은건 거기엔 이런일이 일어나지않은것이긴 하지만... (하지만 계속 불안한 느낌이 드는 그녀였다. 그래도 쓰다듬고 손을 잡아주는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그녀도 애써 희미한 미소를 짓는다.) 응, 고마워. 오빠. (그녀도 그의 손을 함께 잡는다.) ......저 사람들... 진짜 좀비가 된걸까? 영화에서처럼...? (좀비가 지나갔던 창문밖을 바라보며 조용히 중얼거리는 그녀였다.)
...뭐, 정말 영화 속에 나오던 거랑 비슷한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우리 눈에 비춰지는건 그게 맞다고 봐야겠지. ( 중얼거리는 나연의 물음에, 확신이 없는 목소리로 대꾸하며 찬솔은 창 밖을 바라본다. ) …일단 조용해진 것 같으니까 움직이자. 오면서 보니까 외곽인 건 맞아서 빠져나갈만 할 것 같아. ( 찬솔은 그래도 걱정하지 말고 자기만 믿으라는 듯 맞잡은 손에 힘을 주며 부드럽게 속삭인다. ) 나연이는 앞만 보고. 알았지?
...역시 오빠도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그녀도 동의한다는듯 조용히 대답한다. 현실속에서 좀비를 보게 될것이라곤 생각도 못했기에 더욱 지금 상황이 비현실적인 꿈처럼 느껴지는 그녀였다. 그래도 그가 맞잡은 손에 힘을 주자 일단 어떻게든 움직여야한다는 생각에 그녀도 고개를 끄덕인다. 엄마도, 아주머니와 아저씨도 너무 걱정되는 그녀였다.) 응, 알았어. 오빠도 너무 나만 신경쓰지말고 오빠 스스로를 챙겨줘, 알았지? (그가 괜히 자신때문에 제대로 움직이지못할까봐 그녀는 걱정스레 얘기하며 같이 맞잡은 손에 힘을 준다.) ......그럼... 가자.
걱정하지마. 내 한몸 잘 챙기니까. ( 나연의 말에 쓸데없는 걱정이라는 듯 부드럽게 답하곤 나연과 함께 고요해진 골목으로 나온다. 창문 안쪽에서 자신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졌지만, 어렴풋이 비명이 들려오는 쪽을 등지고 걸어가기 시작한다. ) ... 일단 여기까진 많이 퍼지지 않은 모양이야. ( 걸어가다가 각목이 기대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 빈손에 집어든 찬솔이 안도한 듯 말한다.) 일단 얼른 골목 빠져나가서 외곽 도로로 가자
(그러나 방금도 도망치지않고 자신을 쫓아온것을 보면 잘 챙긴다는 그의 말을 믿을수없는 그녀였다. 그래도 그가 걱정할까봐 그녀는 그냥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그를 따라 함께 걸어가기 시작하면서도 그녀는 비명이 들려오자 고개를 돌려 주변을 살펴보기도 한다.) ......응, 그렇긴 하지만... (이번엔 차마 비명소리가 들린쪽으로 움직이지못하고 각목을 집어드는 그에게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는 그녀였다.) ...응, 그러자. (그녀도 가다가 쓸만한 물건이 있으면 줍자고 생각하며 그와 함께 골목을 조심히 빠져나가기 시작한다.)
.dice 1 3. = 2 1.골목을 나가다가 좀비를 마주친다. 2.골목을 나가다가 좀비를 발견했지만 조용히 있으면 지나갈것 같다. 3.좀비를 만나지않고 골목을 나간다.
...적어도 일단 우리는 괜찮으니까. ( 각목을 고쳐잡은 찬솔이 비명을 뒤로 하고 애써 덤덤하게 말한다. 그에게 우선순위는 저 멀리서 비명을 지르는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그 옆에 서있는 나연이었으니까. ) ... 쉿, 잠깐. ( 골목을 빠져나가려다 지나가는 좀비를 발견하곤 걸음을 멈춰 나연과 함께 벽에 붙어 몸을 숨긴다. 좀비는 피투성이가 된 체로 방황을 하고 있었다. ) 저기 한명이 있어서.. 조금만 기다렸다가... ( 나연에게 상황을 알려주곤 천천히 숨을 고른다. 때마침 멀리서 들려오는 비명을 인식했는지 반대로 달려가는 것을 보곤 나연을 이끌며 달리기 시작한다 ) 가자!
(그녀는 그의 말에 아무말도 하지않는다. 자신들이 괜찮다는건 그만큼 누군가가 위험하다는 뜻이었기에.) ...... (그가 걸음을 멈추자 그녀도 따라서 멈추곤 조용히 벽에 붙는다. 그에게 가려 잘 보이진않았지만 그의 말로 좀비가 있음을 짐작할수있는 그녀였다. 그러나 그순간 멀리서 비명이 다시 들려오자 그녀는 그에게 이끌려 같이 달리기시작한다. 사람들의 비명소리에 트라우마와 죄책감이 다시 일어나는 그녀였지만 그에게 이끌려 멈추지도못하고 계속 달린다. 덕분에 다행히 골목까진 무사히 빠져나간다.)
... 여긴 확실히 사람은 안 보이네. (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를 때까 달려 한적한 국도변으로 들어선 두사람은 걸음을 멈추며 숨을 고른다. ) 나연아, 발은 괜찮지? 다친 곳은 없고? ( 앞으로도 꽤나 걸어야 하기에 나연의 상태를 점검하며 부드럽게 묻는다. ) 이대로만 쭉 가면 우리 마을이야. 기억나지?
그러게... 헉... 다행이긴하지만... (그녀도 그를 따라 걸음을 멈추며 숨을 고른다. 갑자기 계속 달리니 다리가 떨리는 느낌이었지만 그녀는 그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응, 괜찮아. 기억나긴하는데... (그녀는 걸어가야할 길을 바라보며 조용히 대답한다.) ...확실히 멀긴하다. 차로 다니던거리를 걸어가려니까. (그래도 약한소리를 하고있을순없었기에 그녀는 바이올린 케이스를 고쳐매며 조용히 각오한다.) ...그럼 가자, 오빠. 얼른 집에 가봐야지.
무거우면 언제든 오빠한테 바이올린 넘겨줘. 소중한거 아는데, 이럴 때는 조금 맡겨둬도 돼. ( 찬솔은 나연에게 바이올린이 가진 의미를 알고 있기에 조심스럽기 말을 하고는 도로 손을 고쳐 잡고 나아가기 시작한다. ) ... 그나저나 차가 진짜 안 돌아다니네.. ( 한적한 도로이긴 하더라도 이정도로 한적한 도로는 아니었는데, 이상하리만큼 고요한 도로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알려주는 듯 했다. ) ... 그나저나 이렇게 손잡고 걸어다니는건 오랜만이네. ( 나연의 부드러운 손을 꼬옥 쥔 체 걷고 있었기에, 분위기를 풀어보려 말을 이어간다)
아니야, 괜찮아. 말은 고맙지만 이건 내가 가지고있고싶어. (그녀는 고개를 도리도리 젓곤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한다. 엄마가 사주신 소중한 바이올린은 그도 알다시피 그녀의 보물이었기에.) ......응, 그러게. 갑자기 차들이 하나도 안보이는게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그녀였지만 결국 말을 멈춘다. 도로가 이정도면 혹시 가족이 있는쪽도 이미 일이 벌어진것은 아닐지 걱정되었기에.) ......응, 꼭 어릴때로 돌아간것같다. 그때도 오빠가 이렇게 내 손을 잡고 돌아다녔었지. (그녀도 애써 걱정을 숨기고 조용히 대답한다. 어릴때의 사고로 우울해하던 그녀를 그와 혜은이 이끌고다니며 챙겨주던 기억을 떠올린 그녀는 잠시 희미한 미소를 짓는다. 그와 그녀가 걷고있는 길은 아직은 여전히 고요하다.)
맞아. 막 좀 걷다 보면 다리 아프다고 울고 그랬는데. ( 나연의 손을 흔들며 능청스럽게 농담을 던져본다. 원래 잘 우는 아이는 아니였지만, 이런식으로 놀려야 긴장이 풀릴 것만 같았다. ) 힘들면 먼저 울지 말고 말해야해. 오빠가 달래줄테니까. ( 저 도로 너머 어딘가에 있을 마을을 향해 시선을 돌리던 그가 이내 방긋 웃으며 말했다. ) 오빠는 언제나처럼 옆에 있잖아. 그치?
......그렇게 울진않았어. (그녀는 입을 삐죽이며 조용히 대꾸한다. 사고를 당하기 전에는 잘 웃고 잘 울었지만 사고 이후에는 감정을 크게 표현하지않게 된 그녀였기에.) ......응. 고마워, 오빠. (그녀는 잠시 아무말도 하지않다가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한다. 그러나 그녀는 모든 생각을 다 말하지는않을 생각이었다. 그를 걱정시키고싶진 않았으니까. 대신 그녀는 그의 손을 꼬옥 잡고 마을을 향해 걸어간다.)
.dice 1 3. = 2 1.어디서 갑자기 비명소리가 들린다. 2.도로에 자동차들이 서로 부딪쳐 길을 막고있다. 3.별일 없이 걷는다.
뭐, 적당히~ 울었지. ( 삐죽거리는 나연이 마냥 귀여운 들 키득러리며 말한다. ) 그나저나 차들이 안 보이는 이유가 있었네. ( 나연과 함께 얼마나 걸었을까, 여기저기 차들이 부딪쳐 미로처럼 변해서 길을 막고 있는 것을 보곤 찬솔이 중얼거린다. ) .. 조심해서 지나가자. ( 찬솔은 한손에 든 각목을 움켜쥐곤 속삭이듯 말한다. )
적당히도 아니야. (그녀는 키득거리는 그가 얄미운지 그를 흘겨보며 대꾸한다. 이제 그녀는 성인인데도 그는 그렇게 생각하지않는것 같다고 생각하는 그녀였다.) ......그러게. 여기에 다 모여있었구나... (그녀도 자동차들이 만들어낸 미로를 발견하곤 조용히 중얼거린다.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알수없었지만 적어도 여기 역시 좋지않은일이 크게 일어났었음을 짐작할수있는 그녀였다.) ...응. (그녀도 고개를 끄덕이곤 그와 함께 조심스레 자동차 사이를 지나가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그녀는 혹시 누군가 있나 자동차 안을 살펴본다. 그러나 자동차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녀는 아무말없이 생각에 잠기며 이게 좋은일인지 나쁜일인지 생각해보기 시작한다.) ...다들 무사히 도망친걸까... (마지막 자동차 미로를 빠져나오며 그녀는 조용히 중얼거린다.)
뭐, 텅 비어있기도 하고 막 핏자국이 많지도 않으니까 다 도망간거 아닐까? ( 찬솔은 미로를 빠져나오며 본 차들의 상태를 보곤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애써 긍정적으로 말한다. ) 그러니까 아마 저 앞으로도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아. 한동안은. ( 사실 도망친 사람들이 어디로 갔을지 알 수 없었기에 단정지을 수는 없었지만 찬솔은 나연의 긴장을 줄여주려는 듯 부드업데 말한다. ) 우리도 부모님이 걱정하시기 전에, 너무 늦지 않게 마을로 돌아가면 괜찮을거야. ( 찬솔은 입이 바싹 마르는 것을 느끼먀 한걸음 한걸음 나아간다.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는 마을 이정표를 보면서 )
......응, 그랬으면 좋겠다. (핏자국이라는 말에는 희미하게 파르르 떨면서도 그의 부드러운 배려를 눈치챈 그녀는 잠시 아무말도 하지않다가 애써 희미한 미소를 짓는다. 하지만 그에게는 숨겨도 계속 불안한 마음이 드는 그녀였다.) 응, 얼른 마을로 가보자. (그녀는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그와 함께 재빨리 조심스레 마을로 나아간다. 마을 이정표가 보이자마자 그녀는 마을의 상황을 살피듯 전체적으로 둘러보기 시작한다.)
( 얼마나 걸어갔을까, 두사람은 낯익은 장소가 눈에 띄기 시작하자 걸음을 늦춘다. 그러다 먼저 무언가를 발견한 것인지 커다란 바위 뒤로 나연을 데리고 다급하게 숨는다. ) 나연아, 쉿. ( 조용히 해야한다는 듯 다급하게 나연을 보며 검지를 들어보인 찬솔은 고개만 빼꼼 내밀어서 마을 진입로를 살핀다. 이미 비틀거리며 길을 돌아다니는 것들은 분명 좀비였다. ) ... 그것들이 있어, 우리 마을에. ( 입술을 깨문 찬솔이 나지막이 속삭인다. ) 저 앞부터..
...응...?! (그가 커다란 바위 뒤로 함께 숨자 그녀도 따라서 바위 뒤로 재빨리 숨는다. 그리고 마을 진입로를 살펴보는 그를 보며 그녀는 그가 설명해주기도 전에 지금 마을에 무슨일이 일어나고있는지 눈치챌수밖에 없었다.) ......그렇구나. (그녀는 조용히 대답하곤 입술을 깨문다. 엄마와 아저씨, 아주머니에 대한 걱정이 커져갔지만 저앞부터 좀비들이 있다면 무작정 들어갈수는 없었다. 그녀는 그가 들고있는 각목을 보고선 잠시 아무말없이 생각에 잠긴다.) ...오빠, 일단 기회를 봐서 조용히 침투를 하는게 좋을것같아. 진짜 좀비인지 아닌지도 아직 알수없어서 정보도 부족하니까. (자신이 유인해볼까도 생각했지만 그가 또다시 화낼것이라고 생각한 그녀였다. 그리고 좀비인지 아닌지도 알수없는 이 상황속에서 그녀는 누군가를 죽이고싶진않았기에.) ...나도 그동안 무기로 쓸만한 게 있나 찾아볼게. (정말로 안될때에는 최후의 수단으로 이 바이올린이라도 사용해야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그녀는 조용히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한다.)
... 그러고 보니까 소리에 민감한 것 같긴 했어. ( 찬솔은 나연이 돌멩이를 찾아 주워드는 것을 보며 생각에 잠긴다. 그러다 몇가지 기억들이 떠올랐는지 고개를 끄덕인다.) 아직 우리를 알아차린 것 같지는 않고.. 다행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우리집은 마을에서도 외곽에 일어서 돌아서 갈만하다건데.. ( 찬솔은 그렇게 중얼거리다 나연이 주워든 돌멩이 하나를 그들이 갈 길 반대편 쪽에 위치한 철제 간판에 던져본다. ) 이렇게 하면...
.dice 1 3. = 3 1. 큰소리가 나며 근처의 좀비들이 간판쪽으로 몰려든다. 2. 큰소리가 나진 않았지만 돌아서 갈 쪽으로 이동할 정도로 뫃리긴 한다. 3. 빗나간다
...소리에 민감하다... (그녀는 조용히 중얼거리면서 기억해놓는다. 수첩에 따로 정리해놓는것이 좋을것같았지만 지금은 기록할 상황이 아니었기에.) ...오빠? (자신이 주워온 적당한 크기의 돌멩이들 중 하나를 그가 집어들자 그녀는 고개를 갸웃한다. 그리고 그가 반대편 철제 간판을 향해 돌멩이를 던져보지만 빗나가는것을 가만히 지켜본다.) ...내가 다시 해볼게. (그가 뭘 하려고했는지 눈치챈 그녀는 조용히 대답하곤 돌멩이 하나를 집어든다. 그리고 그가 했던것처럼 똑같이 최대한세게 돌멩이를 던져본다.)
.dice 1 3. = 3 1. 큰소리가 나며 근처의 좀비들이 간판쪽으로 몰려든다. 2. 큰소리가 나진 않았지만 돌아서 갈 쪽으로 이동할수있을 정도로 몰린다. 3. 빗나간다.
... 평소에 야구라도 할 걸 그랬나. ( 두사람이 던진 돌멩이가 다 빗나가는 것을 보며 아쉬움를 삼키듯 중얼거리는 찬솔이었다. 그래고 아예 하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에 다시 돌멩이를 던지니 간판 근처에 있던 자전거 프레임에 맞아 날카로운 소리가 퍼진다. ) ... 됐나? ( 적어도 마을 입구에 있던 좀비들은 움직일 정도가 되었는지 좀비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 저것들이 저기로 몰리면 마을로 들어가자. 알았지?
......그러게... (그녀도 둘다 빗나가는것을 보곤 조용히 중얼거린다. 둘다 음악 전공이었으니 운동과는 거리가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똑같이 아쉬운 그녀였다. 그래도 그가 다시 돌멩이를 던져 맞추는것에 성공하자 그녀도 좀비들이 반응하기 시작하는것을 지켜본다.) ...된것같아. 응, 거리가 좀 벌어지면 들어가보자, 오빠. (소리에 민감하다는 정보를 다시 기억하며 그녀는 남은 돌멩이들을 주머니안에 챙겨넣는다. 무기는 없지만 적어도 이걸로 지금처럼 유인은 될거라고 생각하는 그녀였다. 그리고 좀비들이 몰리자 그녀는 그와 함께 조심스레 재빨리 마을로 들어가기 시작한다.)
... 으음. ( 엉망이 된 마을의 거리를 보며 작게 신음을 흘린다. 다행히 사람이 많은 마을은 아니었기에 좀비가 지금은 보이진 않았지만 야가저기 차가 널부러지고 피가 튀긴 거리는 엉망 그 자체였다. ) 일단 큰 길은 위험하니까 골목 이용해서 가자. 그래도 동네는 우리가 잘 알잖아. ( 적어도 여기는 정말 홈그라운드였으니까 지리는 자신이 있는 찬솔이었다. 어릴적 나연과 같이 다니던 골목으로 걸음을 옮겨 집으로 나아가며 떨려오는 손을 애써 진정시킨다. ) 괜찮을거야. 문 잘 닫고 숨어계실거야. ( 혹여 나연이 당황할까 달래듯 말하며 골목을 하나하나 살펴본다. )
...... (그녀도 엉망이 된 마을의 모습을 보곤 아무말도 하지않는다. 이미 끔찍한 상태가 되어버린 거리는 무슨일이 있었는지 너무 잘 보여주고있었다.) ......응... (그녀는 간신히 조용히 대답하곤 그를 따라 골목으로 들어간다. 그녀도 그의 말대로 괜찮을거라고 믿고싶었지만 계속 불안한 기분이 들었다. 그녀는 아무말없이 기도하듯 그의 손을 꼬옥 붙잡고 걸어간다. 손이 파르르 떨려왔지만 그녀는 애써 조용히 그와 함께 주변을 살펴본다.)
.dice 1 3. = 1 1.골목에 좀비가 돌아다닌다. 2.좀비는 없지만 부서지고 피투성이인 자동차가 골목을 막고있다. 3.아무것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