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도와 가며 그림을 완성하는 것도 그렇고, 그 공을 서로에게 돌리는 것도 그렇고, 참 그린 듯이 사이좋은 동기(同氣)이다. 게다가 지미와도 잘 놀아 주고.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 모범적인 어린이네. 앞으로도 이렇게들 잘 지냈으면. 그런 바람으로 지미 곁에 쪼그려 앉은 아이들을 바라보려니, 아이들이 남은 물로 제 손을 씻고 물기까지 닦은 뒤에야 지미를 쓰다듬는다. 자기들의 손이 지저분하다고 생각했을까? 슬몃 웃음이 머금어졌다. 지미도 흙이고 먼지고 잔뜩 뒤집어쓴 판이라 상관없는데, 아이들이 지미를 애지중지하는 게 와닿아 고맙다. 지미는 그림 머리를, 아이들은 지미의 머리를 어루만지며 일방향으로 이쁘다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저 흐름이 더 길어지게(?) 아이들을 예쁘다고 쓰다듬어야 할 거 같은 기분도 든다.
그때 아이들이 레아를 향해 고맙다더니 문득 생각났다는 듯 둘이 같이 까치발을 했다. 자세를 낮추자 지미 선물 얘기를 번갈아 꺼낸다. 롤로는 어머니표 사탕을, 코리는 종이에 제대로 그린 그림을 강아지풀이랑 같이 주고 싶단다. 눈들이 반짝이는 게 둘 다 아주 기대 만발이다. 새삼 신기했다. 아무리 자기보다 어린애가 상대여도 이만한 아이들에게 자기 것을 나누는 게 쉬운 일만은 아닐 거 같은데, 이 아이들은 오히려 주는 걸로 신나네. 그래도 사탕과 그림 정도면 우리 집에서도 답례할 수 있겠지. 레아는 선뜻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들네 사탕이 약사 할아버지의 사탕보다 더 맛나 버리면 지미가 약 먹기를 더 질색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싶지만, 그 걱정은 넣어 두기로 했다.)
"지미가 엄청 좋아하겠는데? 고마워∼"
그림은 오빠 방에 붙여 두면 되려나? 지미가 고맙다고 인사하기보다 사탕부터 먹어 버리진 않아야 할 텐데. 그런 궁리를 하는데 아이들이 이든 오빠에게도 선물을 하고 싶다며 의견을 나누었다. (근데 오빠랑은 대체 언제 만났던 걸까? 아무리 오래 전이라도 아이들이 이렇게 기억할 정도면 오빠가 기억 못 하는 게 이상한데) 듣다 보니 미묘하게 난감해졌다. 지미가 오빠한테 찰싹 붙는 걸 선물 삼고 싶어 하다니, 오빠가 들떴던 게 얼마나 인상적이었으면! 이게 다 오빠가 지미의 애정을 갈구한(?) 탓이라 오빠를 흘겨보려니, 당사자는 아빠와 일하느라 바쁘다. 그러는 사이 아이들이 지미가 화내는 건 싫다며 의견을 물어 왔다. 아이고, 두야.. 레아는 제 머리칼을 꼬았다 풀었다 반복했다. 상대가 좋아하는 걸 하기보다 싫어하는 걸 하지 않는 게 관계 유지나 진전에 더 좋다는 건 당연한 소리지만, 아이들은 오빠한테 선물을 하고 싶어 하니까....
"지미가 안기면 삼촌이 좋아하긴 하지만, 삼촌은 지미가 즐겁게 노는 것도 좋아해. 근데 코리 롤로가 삼촌한테 매달리면 지미가 속상해하잖아? 그러니까 앞으로도 지미와 사이좋게 지내 주는 게 삼촌한테는 더 좋은 선물 아닐까? 그럼 삼촌도 좋고, 지미도 좋고, 코리 롤로도 좋을 거 같은데."
// 말이 좋아 엉가지 몇백 살 더 위면 조상님이죠ㅋㅋㅋ 용강아지들이 선물을 더 주려고 하는 것도 놀랐습니다. 지미를 진짜로 예뻐하네요. 자기가 저런 정성을 받았다는 걸 지미가 기억할는지(...)
저도 콜린과 이든이 언제쯤 일을 마쳤다고 하는 게 좋을지 간 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번엔 좀 짧네요. 이을 거리가 부족하면 말씀해 주세요.
>>80 아 너무 귀여웠어요 ㅋㅋㅋㅋ 그림 속 자기 머리를 쓰담쓰담 할 줄이야!! 그래서 코리도 지미가 기뻐해주니까 신나서 보관할 수 있게 종이에 그린 그림을 선물로 주고 싶어할 것 같더라구요 ㅋㅋㅋ 그거랑 별개로 이번에도 코리롤로랑 지미랑 일방향으로 쓰다듬으면서 이뻐하니까 레아가 자기도 용강아지들을 쓰다듬어야 하나 하는 것도 뭔가 서윗하면서도 귀여웠어요 ㅋㅋㅋ 그랬다간 지미가 아앙!! 하고 질투할 것 같기도 하지만요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뒷담화를 당해도 조기퇴근하니까 삐는 마냥 신날 지도 모르겠네요! ㅋㅋㅋㅋㅋ 꼭지의 가장 큰 역할이 중재자 관리자다보니, 꼭지가 되면 저런 식으로 공공의 적이 되는 걸 감수해야 할 것 같아요 ㅋㅋㅋ ㅋㅋㅋ 감사해요! 귀여워해주시니 뿌듯하네요 ㅋㅋㅋ 아이구야ㅜ ㅋㅋㅋㅋ 크레덕을 받은 당일엔 애기들이 낮동안 체력을 많이 써야지 으른들이 잠을 잘 수 있겠네요 ㅠㅋㅋㅋ
아, 마정석 계곡이 있으려면 기화되지 않아야 하죠! 간과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딱 들어맞으니 신기하네요 ㅋㅋㅋ 그리고 좋아요! 그러면 용가족의 정체를 아는 파벨 가 사람들도 이웃들에게 둘러대기 편하겠네요 ㅋㅋㅋ ㅠㅠㅋㅋㅋㅋ 결국 약사 할아버지는 약 먹기 싫어서 도망치는 애기들을 잡으러 달려야 할 운명이군요! 약사 할아버지가 후계를 양성한다면 약학 이전에 체력증진을 위해 운동을 시켜야겠어요 ㅋㅋㅋ 그나저나 레아가 장하다고 격려해주면 용강아지들도 뿌듯해져서 약 먹는 걸 덜 두려워하겠네요! 그래도 막상 먹으면 맛 없고 쓰다고 눈물찔끔할 것 같지만요 ㅋㅋㅋ 그리고 조카들은 언제 의젓하게 약 먹을까 생각하는 거 ㅋㅋㅋㅋ 뭔가 깨알같이 친척 어른 느낌이에요 ㅋㅋㅋㅋ 왠지 용강아지들은 지미가 약 먹기 싫어서 떼 쓰는 걸 본다면 약을 잘 먹어야 진정한 엉가라고 꼬실 지도 모르겠어요 ㅋㅋㅋ 혹은 레아가 제안한 약먹기 시합에 동참해서 눈치게임(?)하거나요!
아이구야, 별말씀을요 ㅋㅋㅋ 진짜 쿠크다스 멘탈이면 그런 상황에선 다른 사람 입장 생각해가면서 자신을 추스르지 못하고 계속 자포자기할 가능성이 더 높겠다 싶던걸요! 앗, 그 방향으론 생각 못했는데 그럴 수도 있겠네요... 그래도 재밌자고 하는 상황극이니 약간은 판타지가 섞여도 흠이 아니죠! 리얼함도 적당히 생생하다 싶을 정도면 되구요 ㅋㅋㅋ
그러게요, 빌런으로서 등장시켰을 때 레아의 안전감이 심하게 침해되지 않는 선에서 수습이 가능하다면, 한번 등장시켜봐도 좋을 것 같아요! 자기만의 신념을 맹신해서 타자의 권리를 침해하려 드는 걸 한방 먹여주는 거 은근 통쾌할것 같구요 ㅋㅋㅋ 근데 레아가 인간이고 빌런은 용이라서, 상황이 별 탈없이 종료되려면 그 상황에서 어른 용의 개입이 있거나, 아니면 인간 모방 사회의 용들의 풍습은 인간을 직접 해치는 게 금기시된다... 정도의 설정이 있으면 어떨까 싶은데요, 어느 쪽이 괜찮을까요? 그러고보니 그러네요! 지금 스레에서는 불확정성도 용강아지들만 있는 게 아니니까요 ㅋㅋㅋ 그런 점에서 인간 모방 사회의 용들이 성별 선택과 자연번식을 부르짖는 건 다른 이유가 더 있다고 해도 좋을 것 같아요. 가령...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여성과 남성만이 존재하고, 전통적인 방식으로만 번식하고 가정을 꾸려야만 사회가 안정적이고, 비 이성부부나 불확정성은 혼란을 야기한다... 그런 신념이 있다거나?
아이구야, 별말씀을요! 저도 이건 좀 긴가민가하다거나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거나 하면 편히 말씀드릴게요, 지금도 그러고 있긴 하지만요 ㅋㅋㅋ 확실히 그런 극단주의자 용들은 수가 그렇게 많지 않아도 골칫거리일 것 같아요, 사람으로 치환해도 언제 사고 칠 지 모르는 시한폭탄일텐데 용이기까지 하면 사고의 규모가 인간보다 훨씬 클 테니까요... 그래도 활용방법만 잘 찾으면 서사에 좋은 양념역할이 될지도요!
ㅋㅋㅋㅋㅋ 그러게요, 판사나 왕 역할이 인간 모습으로 인간식 멋을 낸 걸 정식 예복 취급하기만 해도 기괴할 것 같은데, 참석하는 용들에게도 비슷한 착장이 요구되면..... ㅋㅋㅋ 앗, 그것도 그러네요, 전대 로드가 친 사고는 애교로 느껴질만큼 어마어마한 병크라... 그 부분은 천천히 생각해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소소하게 인간 모방 사회의 용이 포교하려고 용 가족이나 다른 용의 레어에 무단 침입해서 용아지들하고 레아랑 충돌하게 되는 거나, 레아와 용아지들이 견학하면서 꼭지의 중재과정을 보게 되는 거나... 그 정도로 소소한 거? 정도가 떠오르네요 ㅋㅋㅋ
그리고 답레 쪽은 편하게 이을 수 있으니 걱정 마세요! 시간이 시간이니까 내일에야 잇겠지만요 ㅋㅋㅋ 지금은 현생이 좀 나아지셨어야 할텐데요... 모쪼록 지금은 편안한 밤 보내고 계시길! 저는 내일쯤? 답레 들고 다시 올게요!(≧ω≦)ゞ
지미가 귀엽게 보였다니 연출 성공이군요😗 그림-지미-용강아지-레아 식으로 쓰다듬기 기차를 해도 어울릴 거 같아서 넣어 봤습니다. 동의 없는 스킨십은 피하고 싶어서 관뒀는데 지미가 샘내는 건 생각 못 했네요. 지미가 어떻게 반응할지 같은 걸 먼저 생각해 주시니 감사하지 말입니다🙂
어떤 의미로는 살신성인이로군요. 스스로를 공공의 적으로 만들어서 용들을 화해시킨다! 신박한 방법 같습니다. 같이 즐거울 수 있는 장난은 좋은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소소함에서 용강아지들의 개성도 드러날 수 있고요. 크레덕이 삑 소리 나는 고무 인형인 게 어른들에게 득일지 실일지는 받아 봐야 알겠습니다(...)
마나가 풍부한 환경에서는 마정석이 쉽게 기화되지 않고 용의 서식지는 마나가 풍부하다는 게 밝혀지면, 마정석 계곡처럼 마정석이 풍부한 지역에는 용이 서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을 용학자들이 내릴 수 있겠습니다. 용학 연구에 큰 진전이 될 거 같군요. 잌ㅋㅋㅋㅋㅋ? 생각도 못했는데 듣고 보니 말씀대로입니다. 그대로면 아이들에게 약 먹이는 약사는, 육상 선수부터 되어야 하는 걸까요? 약은 맛이 없죠... 얼른 알약을 안 씹고 꿀떡 넘길 수 있게 되어야 합니다! 물약이나 가루약은 구려요🤮 근데 진정한 엉가 타령은ㅋㅋㅋㅋㅋㅋㅋ 지미가 아가이고 싶어하는 시기에는 잘 안 먹히겠군요.(반대로 베티랑 있을 때는 약 먹기 경쟁이 붙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러고 보니 용강아지들이 약 먹기 싫어서 도망다니기도 했다는 건 아직 물약과 가루약을 먹기 때문일까요?
레아가 딴에는 애썼습니다만 당시 파티원에게 도움이 된 것 같지는 않으니 말입니다🙄 근데 이제는 지나 버린 일이라 따져 봤자 부질없고, 앞으로 용 가족이나 실베르님과 원만하게 지낼 궁리나 할랍니다😅a 다행이군요. 혼자 두는 장기인 게 대놓고 티 나지만 않으면 저는 만족입니다. 겔겔겔😏
저도 흥미롭긴 합니다만, 그런 외골수 타입일수록 몇 번을 맥여도 그건 자기가 옳기 때문에 핍박당하는 거라고 정신 승리를 해 버리기도 쉬운지라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인간 모방 사회에서 용이 직접 인간을 살해하는 건(간접 살해는 허용?) 금지하는 것도 무난한 것 같고, 용 성체가 개입하는 것도 가능한 스토리 같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방법이 떠오를지도 모르니, 인간 모방 사회의 용과 얽히는 장면이 실제로 나왔을 때 더 논의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그러게요, 용공수정이 가능한데도 성별 선택과 자연 번식을 고집하는 건 어째서일까요...? 그럴싸한 구실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굳이 상상해 보자면..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행동은 지금은 별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여도 언젠가 반드시 반작용을 불러올 것이라고 두려워해서일 수도 있겠습니다. 기존과 다른 방식을 거부하는 보수적인 경향은, 변화의 파급력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생기는 법이니 말입니다. 그래도 보수주의 용들은 꼰대질이 문제라도 변화를 도모하지는 않을 테니 비교적 안전(?)할 텐데, 극단주의 용들은 정말 골 때리겠습니다. 극단주의 용들이 어떻게 해야 잘 써먹어질지는 좀 더 생각해 보는 게 좋겠습니다.
판사는 폴리모프해서 인간 판사 복장을 입었는데 용은 본체 모습이든, 모두가 인간 모습이든, 제 기준으로는 용 사회라기엔 어색한 모습입니다.. 포교에 진심이라 골 때리는 용의 등장과 체험 꼭지 현장(??)은 말씀대로 좋은 소재 같습니다. 그보다 더 굵직한 소재는 나오면 써먹고 아니면 마시죠ㅋㅋㅋㅋㅋ
현생은 비슷비슷합니다. 여가 생활 누리기 쉽지 않네요😞 핌주님은 여가 생활 맘껏 누려도 지장 없는 현생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지미가 좋아하겠다는 말이 기뻤는지, 레아가 대답하기가 무섭게 기대와 조마조마함이 섞인 듯 했던 코리와 롤로의 표정이 확 밝아졌다. 들뜨고 신난 기분을 주체하지 못해서일까, 둘은 "우아!" 하고 외마디 환호성을 지르며 양 손을 맞잡은 채 땅을 박차고 콩콩 뛰다, 레아를 향해 해실해실 웃으며 차례로 재잘거렸다.
그렇게 신나하던 것도 잠시, 오랜만에 만난 이든에게 줄 선물에 대해서 뾰족한 생각이 떠오르지 않은 탓에 도로 고민에 빠지고 말았다. 그러나 자기들이 도움을 요청하자 쉽사리 생각이 안 나는 듯 손끝으로 머리칼을 꼬면서도 진지하게 고민해주는 레아를 보니 좀은 안심됐는지, 둘은 잠자코 레아가 생각을 마치기를 기다렸다. 이내 레아가 고민 끝에 건넨 조언에, 코리와 롤로는 미처 생각지 못했다는 듯 동시에 눈이 동그래졌다가, 이내 레아의 아이디어가 마음에 쏙 들었는지 금새 얼굴가득 웃음을 머금고 고개를 끄덕였다.
"우아, 그 생각은 모탰는데 엄청 조은 생각이에여! 삼쫀두 조아하시구 지미두 안 속상하구 롤로하구 코리두 지미랑 노는거 조아하니깐!" "마자마자~ 생각해보니깐 조아하는 걸 해주는 거도 조치만 시러하는 걸 안하는 게 더 중요하다구 옴마두 그래써여." "그러며는 우리 아푸로도 꼐~속 지미하구 사이조케 지낼래여!" "내일두 놀러와서 지미하구 재밌게 놀구여~."
그렇게 함께 속사포처럼 재잘거리고 나서, 둘은 여전히 그림을 보느라 정신없는지 쪼그려앉아있는 지미의 머리를 다시금 살살 쓰다듬었다. "지미 이뻐~" "아기 다람쥐야!" 라며 속닥거리면서 지미를 예뻐하던 중, 코리는 문득 좋은 생각이 난듯 히쭉 웃음을 짓더니, 자기가 모아둔 풀 쪽으로 쪼르르 달려갔고, 이내 롤로도 그 뒤를 따랐다. 그렇게 둘은 풀더미 앞에 앉아 그 속에서 무언가를 골라내는 듯 하더니, 얼마동안 열심히 손을 꼼지락거렸다. 그러더니, 등 뒤에 뭔가를 숨긴 듯 뒷짐을 진 채, 코리는 수줍은 듯 배시시 웃는 얼굴로, 롤로는 신난 듯 개구지게 웃으며 레아에게 다가와 각자 한 손씩 내밀며 졸랐다.
"이머, 손 잠깐만 주세여~." "롤로는 이쪽 손 주세여!"
//
ㅋㅋㅋㅋㅋ 맞네요 조상님! 실은 추가선물(?)에 대한 아이디어는 레아가 강아지풀을 제안하기 전에 생각해두고 있었는데, 그런 김에 강아지들도 염두에 두고 있다가 지미의 분노 시즌이 끝나고 생각나서 물어본 걸로 가봤어요 ㅋㅋㅋ 그야 지미는 무지 귀여우니까요1 게다가 지미를 어르고 타이르는 건 주로 으른들이 하다보니(ㅋㅋㅋ) 용강아지들도 편하게 지미를 이뻐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ㅋㅋㅋ
그리고 이을거리야 물론 충분했답니다! 제 레스도 짧긴 마찬가지니 길이 걱정 마시고 편히 이어주세요 (*´▽`*) 저야말로 반응 위주였다보니 이을 거리가 괜찮을 지 모르겠네요(;´∀`) 잇기 어려우시거나 하시면 편히 말씀해주세요! 수정하거나 덧붙여 쓰기는 언제든 가능하니까요(* ̄▽ ̄)d
그렇게도 좋을까? 신나서 콩콩거리는 아이들이 신기하다. 오늘 처음 만났는데 뭘 못 줘서 안달이니. 우리 마을이 너 나 없이 지내는 동네이긴 해도 이 정도로 스스럼없이 다가오는 애는 별로 없었는데.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지내는 마법사 집안이라 이전까지는 타인과 어울릴 일이 드물었던 걸까? 사정을 알 순 없지만 아이들이 너무 들뜬 듯해 덧붙였다.
"너무 많이는 말고. 롤로랑 코리랑 다른 가족들도 집에서 먹어야 하잖아. 코리도 급한 거 아니니까 느긋하게 그려 줘도 돼."
여전히 흙그림에 빠져 있는 지미를 보고 있자니 웃음이 절로 올라왔다. 종이에다 형형색색으로 그린 그림 보면 엄청 좋아하겠네. 사탕도 보자마자 '주세요' 자세를 하고는 고개를 살짝 옆으로 기울일 게 벌써부터 상상된다. 롤로더러 지미한테 직접 건네 보라고 하면 달가워하려나?
그런 잡념을 털고 이든 오빠에게 좋은 선물에 대해 얘기했더니, 아이들이 함박웃음을 띠며 끄덕거렸다. 지미와 사이좋게 지내면 모두가 좋다는 얘기가 그럴싸하게 들렸나 보다. (레아가 당연한 소리로 여겼던 바로 그 내용을 어머니께 들었다고도 재잘거릴 때는 묘하게 반가워지기도 했다.) 솔직히 이든 오빠는 지미가 독점욕(?)을 보이면 내심 반가워할지도 모르겠다만, 역시 지미가 속상해지지 않는 쪽이 낫겠지. 여하튼 앞으로도 지미와 사이 좋게 지내겠다는 롤로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가, 뒤이은 코리의 말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내일도? 그래도 괜찮아?"
다른 일이 없나? 없더라도 또래 친구와 놀고 싶을 만도 한데, 지미가 어지간히 맘에 들었나 보다. 지금도 앞다투어 지미를 쓰다듬고 예쁘다 다람쥐다 하고 있으니. 지미가 아이들을 올려다보더니 빵싯 웃고 나뭇가지를 주워 들 즈음, 아이들은 새로운 놀잇감을 찾은 듯 풀더미에 둘러앉아서는 손을 부지런히 놀리기 시작했다. 한편 지미는 나뭇가지로 흙을 파기 시작한다. 아니, 다르다. 흙을 파는 게 아니라 흙에다 선을 긋는 것 같다. 코리처럼 그림이라도 그리고 싶어진 걸까? '지미 뭐 그려?' 하고 물어도 지미는 잔뜩 집중했는지 묵묵부답이다.
그때 아이들이 똑같이 한쪽 손은 뒤에 감추고는 레아에게로 다가왔다. 그러고 이구동성으로 손을 달라는데 코리는 쑥스러운 기색이, 롤로는 신난 기색이 엿보인다. 어리둥절했지만 '잠시만∼' 하고서 지미가 어쩌고 있는지부터 확인했다. 여전히 점을 찍는지 선을 긋는지 모르겠는데 지미가 너무 용을 쓴 나머지 나뭇가지가 부러질락 말락 한다. 황급히 지미를 말리고는 길쭉한 돌로 흙에 선을 죽죽 그어 보였다. 그러자 지미는 잠시 이잉∼ 하고 칭얼거리다 돌을 달라는 듯 손을 뻗었다. 그걸 기꺼이 지미에게 내어 준 뒤에야, 레아는 코리와 롤로에게로 한 팔씩 내밀었다.
"늦어서 미안. 자∼!"
// 아낌없이 주는 용강아지들입니까? 이번에도 뭔가 주려는 거 같은데요😦 레아나 지미는 딱히 주는 게 없는데 말입니다(...) 보시다시피 이을 거리는 있었습니다. 주말 막바지인데 편안히 보내고 계시길 바랍니다!
아아 그 부분을 고려해주셨군요...! 동의없는 스킨십은 따지고 보면 용아지도 이든삼쫀이랑 아기 지미한테 했으니까요 ㅋㅋㅋ 그리고 지금 시점에서는 용강아지들은 레아나 이든이나 콜린이 자기들을 쓰다듬으면 오히려 좋아할 것 같아요, 상냥하고 정직하고 올바른 으른들이라 그 새 마음이 활짝 열렸으니까요! ㅋㅋㅋ 산 리노 특유의 아동중심주의(하지만 훈육은 확실히) 분위기도 친숙할테구요( ´ ▽ ` ) ㅋㅋㅋㅋ 캐해가 자동으로 될 만큼 지미의 캐릭터성이 생생하니까요! 까탈스러운 듯 의외로 자비로운 이쁨받는 거 맛있는 거 좋아하는 회장님 아가 ㅋㅋㅋ 근데 샘 내도 너무 귀여울 것 같아요...(실은 땡깡이 최고치에 달했을 때도 귀엽던 거 있죠 ㅋㅋㅋ
그러네요 ㅋㅋㅋㅋ 앗 그러고보니, 용강아지들이 학교 기념품점에서 파는 쪼꼬미 고무오리 크레덕을 보면 레아랑 번갈아보다가 이모랑 닮았다고 재잘거릴 지도 모르겠어요 ㅋㅋㅋ(미친 오리들은 웃긴 노래하는 오리 옷 입은 이머 삼쫀들 정도로 인식될 것 같구요 ㅋㅋㅋ)
오, 그거 좋네요! 왠지 고순도의 마정석은 인간의 손에 들어간 사례가 극히 적어서 마정석이 인간계에서 쉽게 기화되는 이유나 산지에서는 쉽게 기화되지 않는 이유가 아직까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을 수도 있을 것 같구요 ㅋㅋㅋ 그런 김에 한스 선배랑 레아가 결론을 찾게 되어도 좋겠네요! ㅋㅋㅋㅋㅋㅋ 아무래도 한창 때의 애기애기들을 잡아서 약을 먹이려면 육상선수 준비할 정도의 달리기 훈련은 해야 할지도요! 약사할아버지가 후계자들한테 운동하라고 닦달하는 거 상상하니 코믹하네요 ㅋㅋㅋ ㅠㅠㅠ 그러네요 알약만 꿀떡 삼킬 수 있으면 애기들도 도망다니지 않을 텐데요... 그나저나 아이구야 ㅋㅋㅋㅋㅋ 엉가타령은 역시 경쟁자가 있을때만 유효하네요! 왠지 엉가타령하면 엉가 안해! 아가 ㅠㅠㅠ 할거같아요 ㅋㅋㅋ(귀여워... 네네! 아무래도 외상이 아니라 감기같은 병이라면 인간들처럼 가루나 액체형 약을 먹었을 것 같아요 ㅋㅋㅋ 인간들의 약과 비슷하게 식물을 주제료로 사용할 것 같은데, 용이니까 마정석을 갈아넣어서 효과를 (용에게도 들을 만큼) 증폭하는 과정이 들어가는 차이점이 있을 것 같구요 ㅋㅋㅋ 그런데 이제 마정석이 식품으로서는 맛이 엄청 별로다보니 용강아지들이 질색하는 거죠! ㅋㅋㅋ
아이구, 그도 그러네요. 그래도 만난지 몇시간(?)만에 용강아지들과 엄청 친해졌기도 하고, 레아는 다정다감하면서도 타자의 영역을 지켜주는 사려깊은 성격이니, 이미 산 리노 사람들 모두에게 호의를 가진 핌율부부는 물론이고 괴팍한 할머니 용 실베르도 대할 때 무척 편안할 것 같아요 ㅋㅋㅋ 저도 용 가족과 실베르가 레아에게 기왕이면 무섭지 않고 든든한 용이 될 수 있도록 롤플하는 게 목표합니다! 레아의 (지금은 많이 떨어진 ㅠㅠㅠ) 자기 효능감을 채워주는 데 한 몫 할 수 있으면 더 좋구요 ㅋㅋㅋ
그쵸 ㅠㅠㅠ 근본적으로 그런 외골수 타입이 타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걸 막는 방법은 자기가 그러면 안되는 거라고 깨닫는 거밖에 없긴 하지만 그렇게 바뀌기는 쉽지 않으니까요. 좋아요! 지금은 꼭지(핌) 선에서 너네 자꾸 우리 용들에게 깔짝거리고 타 종족 사회에 간섭하면 우리도 너네 엿먹인다고 으름장놓는 거밖에 생각 안나니깐요 ㅋㅋㅋ(타 개체 사회 건까지 뭐라고 하는 이유는 꼭지사회는 타종족과 싸움 없이 원만하게 지내고 싶은데 동족인 인간 모방 사회 용들이 자꾸 타종족 사회를 침범하면 그 종족과 용족 전체의 마찰이 될수 있으니까 싫다! 라는 논리 ㅋㅋㅋ) 용공수정이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것이라고 보는 거군요! 하긴 자연임신과 출생만을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본다면, 동물복제랑 비슷하게 볼 수 있겠네요. 흠, 그러게요... 아직 스토리 초기니까 천천히 생각해보죠! 급하지 않으니깐요 ㅋㅋㅋ
저도 뱉어놓고 용 치곤 되게 웃긴다고 생각했는데, 용족도 인격체들로 이루어진 종족이니 개중 비합리적이거나 이상한 짓을 하는 개체가 없으리라는 법은 없을거다! ...라고 정신승리를 해봤어요 ㅋㅋㅋ 좋아요! 그 두 소재를 맘에 들어해주셨으니 소재 구상이 아직은 시급하진 않을 테니까요 ㅋㅋㅋ
아이구야, 고생하시네요... 레아주의 현생도 널널해지셔야 할텐데요... 이번 주말은 편안히 보내셨길 바랄게요! 좋은 밤 되세요! ( ° ∀ ° )ノ゙
행여라도 무리할 것을 염려하는지 레아가 건넨 당부하는 말에, 둘은 걱정 말라는 듯 곧장 이구동성으로 힘차게 대답했다. 그러고는 곧이어 차례대로 한마디씩 재잘재잘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집에 사탕 많~으니깐 다같이 하나씩 머글만큼 가져와두 갠차늘 거예여~." "옴마가 매일 만드시거든여! 히히. 그래두 걱정해주셔서 고맙슴미다!"</clr> "코리두여~ 이머 역시 엄~청 상냥해여~!"
눈까지 초롱초롱 빛내며 속사포처럼 재잘거리던 것도 잠시, 내일도 놀러오겠다는 말에 레아가 뜻밖이라는 듯 눈을 휘동그랗게 뜨고는 그래도 괜찮느냐며 묻자, 두 아이는 내일 다른 할 일이 있었나 돌아보기라도 하는 듯 곰곰히 생각에 잠긴 얼굴로 잠시간 서로를 쳐다보다, 이내 레아에게로 다시 고개를 돌리고는 해쭉 웃어보이면서 대답했다.
"녜! 지미랑 이머랑 같이 노는 거 엄~청 재미써여!" "지미 무지무지 기여어여~ ...옴마야! 우섰서! 너무 이뻐~!"
코리가 이야기하던 중, 자기가 이쁘다는 말에 반응한 것인지, 자기들을 향해 빵싯거리는 지미를 보고 놀람 반 감동 반으로 탄성을 지르자, 롤로도 지미를 향해 고개를 돌리고는 뒤이어 외마디 탄성을 질렀다.
그렇게 서로 재잘거리며 풀더미로 가서 한동안 쪼그려 앉아있다가 돌아와 레아에게 손을 달라고 조르려니, 지미가 그림을 그리려는지 나무 막대기로 땅을 이리저리 긋고 있었다. 한 손씩 내민 채였지만, 궁금했는지 고개를 빼고 지미가 그리는 그림을 보던 코리와 롤로는, 결국 지미가 그리는 그림의 정체를 알아내지 못했는지 서로를 마주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롤로야, 지미가 그린 거 몰까?" "웅, 그르게... 어... 슬라임?" "지미가 슬라임을 봤으까?" "그것두 그르네, 삼쫀이 산속 깊은 데까지 지미랑 가치 ㅇ... 가셔쓸린 없구."
그렇게 속닥거리던 것도 잠시, 레아가 지미에게 새로운 그림 도구로 쓰라고 돌을 건넨 뒤 자기들에게 한 팔씩 내밀자, 둘은 이내 해쭉 웃으며 그 손을 하나씩 붙들었다.
"히히, 우리도 지미가 뭐 그렸을까 얘기하구 있었써여!" "그니까 이머 안 느져써여~."
그렇게 재잘거리던 것도 잠시, 둘은 뒷짐지고 있던 한 손을 꺼냈다. 둘의 손에는 서로 머리가 엮여있는, 하얗고 노란 작은 풀꽃 두 송이가 들려있었다. 코리는 레아의 손목에, 롤로는 레아의 검지손가락에 꽃줄기를 알맞게 두르고는 조심조심 매듭을 지었다. 한 박자 차이로 "댔따~""나두!" 라며 소리친 둘은, 좀은 의기양양해보이는 얼굴로 해실거리며 레아를 올려다보았다.
"이머 선물이에여~" "아까 뽑은 풀 중에 꽃두 마니 있더라구여! 히히."
//
ㅋㅋㅋㅋ 뜸들인 거에 비하면 소소해서 어떨 지 모르겠네요 (〃 ̄ω ̄〃ゞ 지미랑 친해지고 싶어하다 보니까 지미가 낯가림을 생각보다 일찌감치? 풀어준 게 고마웠을 거고, 레아한테는 어울리는 동안 재밌게 놀고 대화해줘서 즐거웠을 거고, 내내 자기들 입장을 헤아려주고, 혹시나 무리할까봐 걱정해주는 게 느껴져서 고마웠겠더라구요 ㅋㅋㅋ 그래서 선물 이야기 하다가 생각난 김에, 잡초 중에 꽃이 피는 잡초도 있다고 어디선가 주워들은 기억이 나서 활용해봤답니다! ㅋㅋㅋ 그리고 와중에 지미 빵싯 웃는거... 심쿵...ㅠㅠㅠㅠ 그리고 지미가 독점욕을 보이면 내심 반가워하는 이든이 웃겨요 ㅋㅋㅋㅋㅋㅋ전 턴에 레아가 원망의 흘겨보기 하는것도 귀엽고 코믹하더라구요 ㅋㅋㅋㅋ 그나저나 이을만하셨다니 다행이에요! 그리고 지미의 그림이 아직 그려지는 중이다보니 용강아지들한텐 일부러 오답일 게 확실한 추론을 시켜보았답니다! 과연 지미 화백의 그림의 주제는 무엇일지 ㅋㅋㅋ
저는 이번 주말도 노니노니하면서 잘 보냈답니다! 레아주도 주말 편안히 보내시고 하루 잘 마무리하셨길 바랄게요(*´∀`*)
볼수록 신기한 아이들이다. 아이들의 과찬에 머쓱해졌다. 가족들이 먹을 사탕은 남겨 놓으라는 소린 딱히 대단한 것도 아니고, 놀잇감을 선보이거나 역할 놀이에서 혼쭐나는 역할을 맡아 준 것도 아닌데, 상냥하고 재밌다니. 무슨 얘기를 해도 호의적으로 받아들이고, 사소하게 넘길 만한 일도 하나하나 기뻐해 준다. 동네 사람끼리 뭘 해도 즐겁다고들 여기지만, 외지인이 이렇게 스스럼없이 지내는 건 처음이라 묘하다.
"코리 롤로가 잘 어울려 줘서지. 내일도 잘 부탁해."
그래도 지미가 무지무지 귀엽다는 말에는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지미가 아이들의 신난 반응을 보고서 으쓱해진 듯 가벼운 옹알이와 함께 가열차게 손을 놀리기 시작했기에 더더욱. 뭘 그리는지 알겠기는커녕(아이들은 슬라임일 가능성을 꼽은 모양이다만, 글쎄?) 땅을 파며 밭놀이 중이래도 믿겠다만. 아무렴 어때? 안 다치고 잘 놀면 그만이지. 자칫 부러질 수도 있는 나뭇가지 대신 돌을 건네 준 뒤였기에 한결 느긋한 기분이었다. 말끔하던 옷이 흙으로 얼룩덜룩해진 건.. 모르겠다. 지미가 따라가겠다고 졸랐을 때 델라 언니도, 엄마도 각오하시지 않았을까?
'에라, 모르겠다.' 하고 철판을 깐 채 아이들에게 한 팔씩 건네고 나니 아이들이 제 손으로 엮은 풀꽃을 자랑스레 꺼내 들었다. 저런 건 또 언제 찾았을까? 지미랑 나는 꽃이고 뭐고 풀 뽑기만 바빴는데. 놀라워하는 사이 풀꽃을 코리는 팔찌 모양으로, 롤로는 반지 모양으로 묶고는 선물이란다. 속이 몽글몽글 훈훈해졌다. 이맘때 아이들에게 이런 걸 만들고 타인에게 주는 건 자기가 할 수 있는 최고로 공을 들인 호감 표현임을 익히 알기에. 역시나 함박웃음이 걸린 얼굴들에서 스스로 꽃을 찾고 만들기까지 성공했다는 뿌듯함이 물씬 드러나 있었다. 이런 마음에는 성심껏 호응하는 게 인지상정.
"너무 예쁘게 만들었다! 고마워∼."
나중에 이 아이들이 컸을 때 너희가 만든 거라며 보여 주면 좋겠다. 그러자면 상하지 않게 잘 말려서 보관해야 하지만. 두 손을 모아 꽃팔찌와 꽃반지를 번갈아 보던 중
"앙대."
지미의 목소리가 울렸다. 어리둥절해 지미에게로 고개를 돌리니, 지미가 제 그림(?)을 가리키며 하소연하듯 올려다본다. 비뚤배뚤한 선과 투박한 점의 조합이 뭔지는 역시나 모르겠다. "그림 앙대∼"
그림이 뜻대로 안 그려진다는 거구나. 그럴 만도 하다. 아직 종이에 그리는 것도 뜻대로 안 될 시기이니 흙에다 그리는 건 오죽할까? '뭐 그리고 싶은데?' 하며 다가앉았다. 옆에서 잡아 주면서 지미가 바라는 대로 그리도록 도울 생각이었다. 하지만 지미의 시선은 뜻밖에도 꽃팔찌와 꽃반지에 꽂혔다. 그리고 아차 할 새도 없이, 지미가 쥐고 있던 돌을 팽개치고 발딱 일어섰다.
"나능?!"
아이고, 두야. 제 건 없다고 발끈했구나. 레아는 어색한 미소로 아이들을 바라봤다. 그나마 내가 찬 걸 탐내지는 않는 걸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그래도 지미한테 맞을 만큼 작게 만들기는 힘들 텐데. 어쨌건 만들어 주긴 해야겠어서 꽃을 찾아 두리번거렸다.
// 별 말씀을요. 직접 만든 꽃팔찌와 꽃반지라니 정성스러우면서도 귀여운 선물입니다. 용강아지들 손재주가 좋군요! (밭에 있는 풀은 농작물 아니면 모두 잡초이니 개중에 꽃 피운 게 있었대도 이상할 거 없다고 봅니다.) 무려 날개 달고 날게도 해 준 엉가들에게 계속 낯 가리는 건 아무리 아기라도 상도덕에 안 맞는 일 아니겠습니까. 성인이 아이들과 어울릴 땐 아이들을 우선시하는 게 도리일 테고 말입니다. 어떻게 웃는지 눈이며 입이 어떤 모양이고 얼굴 근육은 어떻게 변화하는지 같은 걸 전혀 묘사 안 했는데도 이렇게 호응해 주시니 감사하지 말입니다. (어째 날로 먹는 기분입니다😅a ) 지미가 자기를 아빠라고 주장하는 모습이 귀엽고 애정의 징표로 느껴져서 좋아라 하는 거겠습니다만, 저도 사실 레아랑 비슷한 심정입니다. 철부지 아빠(...) 한편 지미의 그림이 뭐였는지는.. 설정 안 했습니다ㅇ>-< 지미의 관심사가 꽃팔찌와 꽃반지로 옮겨 가기도 했으니 지미 화백의 그림 주제는 영원히 미궁 속으로....
액정 뒤에 사람 있는지라 어떤 종류든 타 PC에게 개입하는 건 민감해지기 쉬운 문제 같다 보니 몸 좀 사렸습니다😅 용강아지야 어린이(?) 캐니까요. 애는 그럴 수 있어 근데 어른이 그러면 안 되지를 나름 지키고자 해 본 건데, 용강아지들 진짜 대문자 E의 제곱이로군요. 낯가림이 전혀 없다..!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친 김에 지미가 진짜로 샘 내는 장면까지 넣어 버렸습니다. 뇌절이 아니길 바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크레덕이 레아랑 닮았다는 오피셜화되는 겁니까? 크레덕의 모티브인 고무 오리가 너무 귀엽다 보니 제 캐인 레아가 그걸 닮았다고 설정해 버린 게 자뻑 같기도 하고 쑥스럽군요(...) 오리 옷 입고 웃긴 노래하는 어른들, 미친 오리 동아리를 잘 요약한 표현 같습니다.
오! 순도 높은 마정석을 접할 일이 없다시피 하면 말씀대로 기화 원인은 못 밝혔을 수 있겠습니다. 마정석 기화 여부가 주변의 마나 농도에 달렸다는 사실을 규명하는 건, 주인공 버프로 레아가 하면 좋겠습니다만 마정석 연구는 한스가 하고 있다고 설정했었으니 한스의 몫으로 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합니다. 으르신이 젊은이더러 운동하라며 닦달 ㅎㄷㄷㄷ 근데 달리기도 달리기지만 애들이 약을 뱉지 않고 삼키도록, 그러면서도 기도에 걸리지는 않도록 잘 삼키게 하는 재주도 필요할 거 같은데 말입니다. 야채 질색하는 애들한테 야채를 먹이기 위해 애들이 좋아하는 요리에다가 야채의 맛이나 식감이 안 느껴질 만큼 갈아 넣기도 하듯이 약도 먹거리에다 티 안 나게 섞어야 할까요? 그 결과 약사와 요리사의 경계가 희미해지고....🙄a 말씀대로 경쟁자가 없을 땐 (엉가)아니야! 안머거!로 일관하며 입 막고 도리질칠 거 같은데(...) 그런 땡깡도 귀여워해 주시니 기쁘지 말입니다. 어쩌면 약 먹일 때만큼은 지미와 베티를 한 자리에 두는 게 더 편할지도 모르겠군요. 아! 용이 마나 생명체여서 마정석을... 진짜 끔찍하고 희한한 맛일 거 같긴 합니다🤮 어째 돌가루 입에 넣는 식감일 거 같고요;; 아파지면 그런 걸 먹어야 하니 용강아지들은 튼튼해야겠습니다.
레스 보면서도 느낍니다만 핌주님께서 레아를 호의적으로 봐 주시는 덕이 큰 것 같습니다. 자기 효능감은 ㅎㅎㅎㅎㅎ 시간이 무서운 게, 이 어장 열 때만 해도 레아의 전 직장 사직 및 자기 효능감 떡락 이슈가 제게 적잖이 생생했는데 지금은 시골에서 한가하게 지내는 레아에게 익숙해져 버렸습니다😓a 그 여파로 레아의 멘탈까지 꽤나 안정되어 보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핌주님께서 이렇게 벼르고 계시고 이야기는 기왕이면 일관성이 있는 게 좋으니 흐지부지되지 않도록 유념하겠습니다.
역(으로)지(X해야)사(람이)지(일인줄안다)가 진리인 건 인간들한테만 그런 게 아닌 거 같습니다.. 선의로 가득 찬 인간 모방 용 사회와의 갈등은 크든 작든 현재 진행형일 거 같으니 차차 생각해 보시죠. 용일지라도 대자연에 비하면 작은 존재여서 자연의 섭리에 순응해야 하는데 생명을 작위적으로 탄생시키는 용공 수정은 그에 반하는 짓이다, (그 용들 기준에서는) 정체성이 불명확한 용이 태어나는 것도 그 부작용이다, 종족 보존을 위해서는 순리대로 살아야 한다, 정도의 논리는 세울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저런 신념이 너무나도 확고하다면 포교에 진심이 될 가능성도 그만큼 높겠지요.
날은 추워지고 현생은 더 몰아칠 예정이라 팍팍하지만 어찌어찌 이어 봤습니다. 추워질수록 몸이 움츠러들기 마련이라 어디 탈이 나기 쉬운데 건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잘 어울려줬다는 칭찬이 기분이 좋았는지, 내일도 잘 부탁한다는 말에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지, 잔뜩 들떠있는 가늘고 높은 목소리와 쨍하고 개구진 목소리가 차례로 울렸다. 그 후, 레아의 손목과 손가락에 풀더미 옆에서 미리 엮어두었던 꽃줄기를 묶고 나서, 고개를 한껏 든 둘의 얼굴에 걸린 함박웃음은, 놀란 기색이 가득했던 얼굴에 번지는 기쁜 듯한 미소와, 예쁘게 잘 만들었다는 칭찬과 고맙다는 인사에 더욱 환해졌다. 코리는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쑥스러웠는지 어깨를 오므리고 양손을 맞잡은 채 배시시 미소를 머금었고, 롤로는 볼을 긁적이며, 가지런하지만 조금 뾰족해보이는 송곳니가 드러나도록 히죽 웃었다.
"헤헤, 고마어여! 좋아해주셔서 코리도 기뻐여~." "롤로두여!! 꽃이랑 이머랑 완전 잘 어울려여, 히히." "마자마자~."
그렇게 재잘거리던 찰나, 지미가 그림이 잘 안 그려지는지 "그림 앙대." 라며 쫑알거리자, 코리와 롤로는 곧장 레아를 따라 지미의 곁으로 다가갔다. 그러나, 엉가들도 도와주께! 라고 이구동성으로 외치려는 찰나, 레아의 양손을 본 지미가 자기건 없냐며 골을 내자 둘은 머쓱하게 벌렸던 입을 다물었다. 그러다가도, 이내 자기들을 향해 어색하게 웃어보이는 레아를 향해 걱정 말라는 듯 동시에 씩 웃어보인 뒤, 지미의 양 옆에 다가가서는 주머니에서 조심스레 꽃줄기를 꺼내 살살 흔들어보이며 달래듯 한마디씩 재잘거리기 시작했다.
"당연히 우리 지미 거두 있지~ 엉가들이 지미 얼마나 조아하는데." "지미가 그림 그리구 이쓰니까, 이머 먼저 해드려써! 그림 그리구 이쓰면 손을 못쓰자나." "엉가들이 이거 해주구 나서, 가치 그림두 그리쟈~."
검지로 마시멜로같은 볼을 장난스레 톡톡 건들던 것도 잠시, 코리와 롤로는 지미의 앙증맞은 손을 잡아 받쳐들고 열심히 손을 꼬물거리기 시작했다. 코리늠 능숙하게 두줄기의 꽃대를 서로 엮어 지미의 손목에 두른 뒤 매듭을 짓고 끄트머리를 잘라내 완성한 반면, 롤로는 좀처럼 뾰족한 수가 안 나오는지, 난감한 얼굴로 지미의 손가락에 꽃을 이리저리 대보다가 볼을 긁적였다.
"잉, 이 꽃은 지미한테 너무 크넹." "그르게, 반지할려며는 쫌더 쪼꾸매야 할거 가튼뎅..."
옆으로 다가온 코리도 남은 꽃줄기를 이리저리 대봤지만, 딱 맞는 사이즈를 찾지 못했는지 이내 일어나 조그마한 꽃을 찾아 빈 밭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 아이구야 좋게 봐주시니 뿌듯한걸요!(*´ノ∀`*) 용강아지들이 들판이나 산에서 놀면 비슷한 소꿉놀이도 많이 해봤을 것 같아서 수상할 정도로 손재주가 좋다는 설정을 넣어봤어요(* >ω<)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잡초중에 꽃이 피는 것도 있다길래 한번 넣어봤죠! 팔찌는 토끼풀이랑 씀바귀, 반지는 개망초로 만들었을 것 같아요! 찾아보니 애기 손가락엔 많이 클것 같기도 하고 마침 레아가 작은 꽃을 찾아보고 있으니 지미 반지는 부탁해요 꼬모! 해봤답니다(*`▽´*)
아이구야 그건 그렇고 용강아지들이 지미를 엄청 기쁘게 해준 것같아서 뿌듯하네요(*´∀`) 하긴 그러네요! 그래도 용강아지들이 만난 으른 용들이 다 살갑고 어린이 친화적인 으른들은 아니었다보니 친근하고 살가운 으른일수록 낯가림을 빨리 푸는 것도 있을것같아요 ㅋㅋㅋ 산리노 마을을 아끼는 건 용강아지들도 마찬가지니 더욱 내적친밀감이 맥스 초과이기도 하구요!
오히려 간결하게 필요한 만큼만 묘사해주시니까 더 머릿속에 잘 그려지는 것 같아요 ㅋㅋㅋ 그리고 이번에 나능?! 하는 지미도 귀여워요ㅜㅜㅜ 심통나도 귀여운 애기애기...゚+.゚(´▽`人)゚+.゚ ㅋㅋㅋㅋㅋㅋㅋㅋ 장남이고 아빠인데도 철부지라니 신선한걸요! 왠지 궁예지만 파벨 가 집안 분위기가 그만큼 보들보들하고 포용적이고 누구에게든 심하게 압박적이지 않았을 것 같아서 훈훈해졌어요(≧∇≦)b 물론 훈육할 땐 제대로 하구요! ㅋㅋㅋㅋㅋㅋㅋ 뭘 그리고 있었는 지 영원히 알수없어진 부분도 알 수 없는 애기의 세계같아서 좋은걸요!(´∀`*)b
아이구야 그렇게 신경써주시는 덕에 마음 편히 잇고 있어요, 감사해요!(○´∀`○) 그래도 뭔가 걸리실 것 같으시다면 이으시기 전에 잡담레스나 개별레스로 물어봐주셔도 좋답니다! (≧∇≦)b ㅋㅋㅋㅋㅋㅋㅋ 코리는 I지분도 약간은 있지만 둘 다 집이나 산리노에서만큼은 E가 되는 것 같아요 ㅋㅋㅋ 애기 친화적인 동네니까요! 그리고 뇌절이라뇨! 엄청 귀엽던걸요 ㅋㅋㅋ 샘내는 대상? 방향은 다르지만 애기적으로는 발끈할만 하고ㅋㅋㅋ 여담으로 너무 귀여운 나머지 용강아지들이 지미한테 뽀뽀하면서 볼을 (살짝) 흡입하려나 하는 생각을 했다가 그랬다간 지미가 더욱 화낼것 같아서 그만뒀다고 합니다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사실적시인걸요! 노랗고 총명해보이고 귀엽고 ㅋㅋㅋ 게다가 고무오리 디버깅이라는 유래랑도 잘 어울리고요! 용강아지들이 레아랑 이야기하면서 어려워하거나 긴가민가해하는 문제들에 대해 나름 결론을 내렸으니까요 ㅋㅋㅋ 앗 그러고보면 대학 다녀온 뒤에 용강아지들이 자기들도 미친오리 놀이 한다로 아기사이즈로 오리 옷을 지어다 입고 노래부를지도 모르겠어요 ㅋㅋㅋㅋㅋ
앗 듣고 보니 레아에게 주인공 버프도 넣고 싶은걸요! 마정석 연구는 한스가 계속 하더라도요 ㅋㅋㅋ 흠... 도브몬테 산에서 자라는 순도가 제각각인 마정석을 가져다가 학교에 기증해서 한스가 그걸 토대로 연구한다거나요?
앗 그것도 그러네요! 안전하게 강제투여하려면 기술이 있어야 할 것 같아요 ㅋㅋㅋ 근데 왠지 그런 기술은 아이 있는 집안 으른이라면 다 보유하고 있을지도요 ㅋㅋㅋ 처방하고 나면 집에서 꿀꺽하게 해야 할테니까요(´∀`) 앗 그러게요 ㅋㅋㅋ 애들이 좋아하는 요리라... 아, 약초쿠키나 과자같은 걸 만들수도 있겠네요! 쓴맛을 고소함에 묻는 얍샵이로다가요 ㅋㅋㅋ
으앜ㅋㅋㅋㅋㅋ 근데 약은 먹더라도 베티나 지미 중 하나가 이기면 골난 애기들 달래는 것도 일이겠는걸요! 라이벌 아기들...ㅋㅋㅋ 대강 치유 마법이 체내의 마나를 타고 퍼지게 하는 촉매 역할이지만 맛은 텁텁하고 떫고 쓰고 뒷맛 길고... ㅋㅋㅋㅋㅋ 아마 처음 먹었을 땐 용강아지들이 불을 뿜으면서 울어서 그 일대의 기온이 확 높아졌을것 같아요 ㅋㅋㅋ
앗, 레아가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면 그건 그것대로 좋은걸요! 그리고 지금은 가족이랑 용강아지들과 맘편히 놀고 있으니 안정되어 있어도 이상하지 않구요 ㅋㅋㅋ 그래도 제가 벼르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신경써주셔서 감사한걸요! 저도 애써주신 보람이 있으시도록 좋은 장면이 나올 수 있게 힘낼게요!《*≧∀≦》
앗 그거 그럴싸한걸요! 삐랑 유리 입장에서 반박할 논리도 세울 수 있을 것 같구요 ㅋㅋㅋ 물론 역시 반박보다 너네들이 자꾸 포교하고 타 개체 사회 건들면 우리도 이런 대응을 하겠다... 하는 협박이 더 먹힐 것 같긴 하지만요( -∀-) 혹은 그런 건 어떨까요? 신까지는 아니지만 신에 준하는 생명체나, 그 정도는 아니어도 유달리 강력한 용이 배후이자 구심점으로 있는거죠! 어떤 종족일지나, 그 개체의 목표에 대해서는 이거다 싶은 게 아직은 없긴 한데, 아쉬울 것 없는 용들이 맹목적인 신념을 품을 정도로 휘어잡을 수 있으려면 신이나 그에 준해야 할 것 같아서 꺼내봤어요((∩´∀`)∩
아이구, 고생하셨네요... 저도 이번주 일정이 몰아치는 바람에 이제야 완성했지 뭐예요(;´∀`)a 오늘? 어제 갑자기 겨울날씨 됐던데 감기 추위 조심하시구, 현생이 몰아치시면 무리하지 마시구 느긋하실 때 이어주시기! 저도 이미 그러고 있으니까요 ㅋㅋㅋ 이제 주말인데 편안하고 따뜻하게 보내세요!.
해맑은 대답이 내심 흐뭇했다. 아이들에게 우리 마을이 오늘은 즐겁고 내일은 기대되는 곳인거 같아서. (사생활의 영역이 불명확해 난감할 때도 없진 않지만) 그 안온함 덕에 마음을 놓아 가고 있기는 매한가지이기에. 이 아이들이 오래 정착한다면 아마 평화로운 분위기를 누리는 동시에 그 분위기가 계속되는 데 기여하게 되지 않을까? 코리는 수줍은지 다소곳해 보이는 미소를 머금었고, 롤로는 신난 기색을 꾹꾹 눌러 담은 듯 쾌활한 웃음을 보였지만, 둘 다 벌써부터 타인과 좋은 걸 나누며 상대가 기뻐하는 모습에서 만족을 얻을 줄 아는 아이니까. (한편으로는 꽃이랑 내가 잘 어울린다는 말이 신기하기도 하다. 저런 칭찬도 다 생각해 내는구나.)
그건 그렇고 지미의 서운함을 달래려면 어째야 한다? 적당한 꽃을 찾아 두리번거리는데 아이들이 이미 지미 몫도 준비했다며 꽃을 내밀어 보였다. 레아가 낀 것과 같은 완제품(?)이 아니라서인지 지미는 입을 비쭉거렸지만, 코리가 원재료를 지미의 손목에 맞게 묶어서 꽃팔찌를 완성하자 (롤로가 반지를 만들지 못해 애를 먹는데도) '에히∼' 하고 제 팔을 들고 본다. 롤로는 왜 못 만들었지? 보아하니 꽃송이가 지미의 손가락에 비해 굵고 커서 반지가 형체를 유지하지 못할까 저어하는 눈치였다.
작은 꽃 찾아야겠네. 한숨 섞어 웃으며 찾아봤지만 보이는 것 중에 딴에는 제일 자그마한 꽃송이도 지미에겐 너무 크다. 그렇다고 반지는 망가지거나 불편할 거라 말해 봤자 먹힐 리 없고. 곰곰 궁리하다 찾은 꽃줄기를 지미의 엄지손가락에 감고는 매듭지었다. 그런데도 지미는 불만스러운 기색이었다.
"어ㅇ가?"
"엉가들 꽃 찾고 있네∼"
그러자 지미는 아이들에게로 뒤뚱뒤뚱 가서는 반지를 안 낀 손을 들어 보였다. "또!"
어이가 없어 웃음이 터졌다. 내가 아이들에게 반지도 팔찌도 받았으니, 자기도 반지까지 받고 싶은 모양이다. 제 몫 야무지게도 챙기네. 그래도 너무 재촉하면 곤란한데.. 그때 꽃씨가 완전히 솜털처럼 바뀐 엄지만 한 민들레가 눈에 띄었다.
"지미야! 민들레 후∼ 하자!"
그렇게 시선을 끌고는 민들레를 따다가 지미에게 건네자 지미는 금세 볼을 부풀고는 불기 시작했다. 보송한 털을 단 꽃씨가 조금씩 떨어져 날린다. 지미가 부는 동안 민들레 찾기를 반복하다 보니, 아빠 목소리가 들렸다.
"우리 강아지 잘 노네!"
일이 끝났는지 오빠는 밭 바깥에 세워 둔 달구지에 토마토며 새참 바구니 따위를 옮기고 있다. 지미가 '할비!' 하고 반색하더니 팔찌와 반지를 함께 낀 팔을 번쩍 든다.
"나 꼬∼." 자기 거라는 걸까, 자기 꽃이라는 걸까? 그 궁금증에 답하듯 지미가 레아에게도 손짓했다. "꼬모도 꼬∼."
아마도 둘 다 꽃을 가졌다는 의미 같다. 그런 지미가 귀여워 죽겠다는 듯 아빠가 함박웃음을 띠신 채 지미를 안고 서신다.
// 수백 년 묵은 소꿉놀이 짬이로군요! 제가 꽃을 잘 몰라서 검색해 봤는데 씀바귀나 개망초는 이름만 들으면 꽃이 안 떠오르는 풀들이라 반전이다 했습니다. 특히나 개망초는 길 가다 보이면 예쁘다 생각했던 꽃인데도 여태 이름을 몰랐는데 덕분에 알았습니다. 고모의 어시스트에도 불구하고 지미라면 용강아지들에게서도 반지를 받아 내고 싶어할 거 같아 이렇게 이어 봤는데요, 용강아지들이 난감하지는 않아야 할 텐데요.
솔직히 저도 날아 보고 싶습니다(...) 용강아지가 낯가림을 스스럼없이 풀 수 있을 만큼 편안한 분위기가 조성되었다니 다행입니다. 내적 친밀감ㅋㅋㅋㅋㅋ 하긴 어릴 적부터 수백 년간 지켜봐 왔으면 애정하는 유튜버 보듯 친근감이 들 것도 같습니다.(전에 핌주님은 인플릭스라고도 표현하셨죠 ㅎㅎㅎㅎ)
어익후야.. 제가 세세하게 묘사하는 데에는 젬병이라 못 하는 건데🙄 그렇게 봐 주시니 감사합니다. 핌주님께서 지미를 좋아해 주시는 덕도 톡톡히 보는 것 같습니다. 파벨 가도 거의 이상적인 가정으로 봐 주시니 저로서는 매우 뿌듯하군요! 근데 알 수 없는 애기의 세계라ㅋㅋㅋㅋㅋㅋ 냉정히 따지면 설정 구멍(?)인데 꿈보다 해몽으로 금칠해 주셨습니다.
잡담은 지금 잇기는 어려울 것 같아 나중에 짬날 때 잇겠습니다. 주말 중 하루가 순삭되어 버렸는데 즐거운 시간이셨길 바라며 남은 주말도 편안히 보내시기 바랍니다!
저희 스레가 레스도 잡담도 짧은 편은 아니고 제가 설정 없이 즉흥적으로 잇는 경향이 강해서 기 빨리실 수도 있는데 편하게 잇고 계신다니 다행입니다. 아, 미리 여쭈었어도 됐는데 제 생각이 짧았네요😓 다음 번엔 그렇게 하겠습니다. 아동 친화적이고 니집 내집 없은 분위기의 마을을 의도했는데 성공한 것 같아 안심입니다. 확실히 코리는 사교성을 발휘하면서도 조심성있고 참한 경향이, 롤로는 명랑쾌활하게 직진하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강해 보입니다. 혹시 코리가 맏이이고 롤로가 막내인 영향일까요? TMI하자면(...) 평소라면 줘도 안 가지는 것도 다른 사람한테 주고 자기한텐 안 주면 달라고 조르는 아기를 실제로도 본 적이 있긴 합니다😅 (좀 더 커서 자기 취향이 확고해진 뒤에는 달라집니다만..🙄) 볼빨묵은 ㅎㅎ 짐작하신 대로 아앙!! 이나 시져!! 하고 뿌리칠 거 같긴 하군요. 침 묻는 걸 싫어하니 말입니다.
아이고야😳 칭찬 감사합니다! 레아가 한 얘기들이 용강아지들에게 알맞은 답이 되었다니 뿌듯하군요. 근뎈ㅋㅋㅋㅋㅋㅋㅋ 미친 오리들도 모방합니까🤣? 나중에 용강아지들이 용학과에서 명예교수 같은 거 됐을 때도 오리 의상 입고 다니면 찐 미친 오리들이 명예 미친 오리(라고 이름 지으니 매우 이상하게 느껴지는군요. 명예롭게 미쳤나😑?)로 끌어들이려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말씀해 주신 게 좋은 방법 같습니다! 순도 높은 마정석은 마나가 풍부해야 증발 안 한다면서 마나로 꽉 채운 용기에 밀봉해서 전해 줄 수도 있겠네요. 또 실베르 씨와 처음 만나는 것도 핌님이 주선해 줬을 때 레아가 한스에게도 제안했다는 식으로 가도 괜찮은 지원일 거 같고 말입니다.
실랑이할 시간에 강제로 먹이고 뒷감당한다, 이거 먹으면 맛난 거나 재미난 거 해 준다고 꼬신다, 아예 맛있는 약을 타다 먹인다 같은 방법이 흔히 쓰이는 거 같습니다. 약초 쿠키나 과자는 마지막에 가깝겠군요. 근데 마정석을 갈아넣으면 식감은 쿠키나 과자여도 맛이 고약한 탓에 카카오 99% 초콜릿을 먹는 거랑 비슷한 느낌일지도 모르겠습니다.(분명 초콜릿의 식감일 텐데 지독히도 쓰다 보니 크레파스 식감처럼 느껴지는 매직🤮) 용강아지들이 먹었다가 울고 불고 하는 바람에 이상 고온 현상이 일어나는 것도 필연인 것 같습니다... 으잌엌?! 생각해 보니 그러네요. 먼저 먹은 애기가 자기가 엉가라고 유세라도 부렸다간 늦게 먹은 애기가 속상할 거고 반대로 늦게라도 먹었으니 둘 다 엉가라고 했다간 먼저 먹은 애기가 약 오를 거라..ㅇ<-< 경쟁심 유발 작전은 안 쓰느니만 못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제가 기억력 나쁜 인간인 탓입니다만 뻔뻔하게 셀프 금칠을 해서.... 산 리노가 워낙 평온한 곳이었기에 레아가 더욱 돌아가기를 염원할 수밖에 없었을 거라고 끼워 맞춰 버리겠습니다(...) 그렇다 해도 레아의 문제를 수습하는 과정이 허술해 보이지는 않도록 이야기와 잘 버무리는 건 저의 과제겠지요. 저야말로 분발해 보겠습니다🙂
그럴싸해 보였다니 잘됐군요. 자연에 순응하자면서 인간을 비롯한 타 지성체의 사회에 개입하려 드는 것부터가 모순이라 허접하다면 허접한 논리이지만 말입니다ㅋ (말씀 드리다 보니 레아가 이런 지점을 지적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 버렸습니다ㅎㅎ) 오, 다른 용보다 강려크한 존재가 중앙 집권 체제를 구축하는 겁니까? 대등한 존재끼리 뭉치고도 중앙 집권제로 합의하고서 한 개체에게 복종하다시피 하는 건 어색한 감이 있는지라 좋다고 생각합니다. 목표는 뭐... 더 올바르고 자연의 섭리에 부합하는 세상을 만들자는 정도면 어떻겠습니까?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말을 신조로 삼고 자기가 강한 만큼 더 많은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하려는 용인 겁니다. 그런 개체가 있으면 아무리 제반 조건이 좋고 선의를 지녔더라도 노력하는 방향이 잘못되면 재앙이 될 수도 있다는 방증이 될 거 같으니 말입니다.
주말에 이어 주셨는데 주말의 끝자락에야 겨우 잡담까지 마무리했군요. 내일부터는 다시 평일인데😭 가급적 수월하게 현생을 넘기시길 바랍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레아와 지미가 자기들을 찾더니, 이내 자기들 쪽으로 걸어오는 발소리에, 먼저 풀더미를 뒤적이고 있던 코리와 근처 덜 뽑힌 잡초들 틈에서 열심히 작은 꽃송이를 찾던 롤로는 금방 고개를 들고 지미에게로 다가가 쪼그려 앉았다. 지미가 반지가 를 안 낀 손을 들어보이며 또! 하고 외치는 소리에, 둘은 어리둥절한 얼굴로 서로를 마주보았지만, 이내 코리가 지미의 반대편 손 엄지손가락에 묶인 꽃줄기를 보고는 얼굴이 환해진 채 소리쳤다.
"아, 반지! 저러케 하면 되게따~." "엉가가 금방 해주께!"
덩달아 얼굴이 환해진 롤로는, 지미가 들어올린 앙증맞은 손을 조심스레 쥐더니, 레아가 했던 것처럼 지미의 엄지손가락에 둥글고 노란 꽃술을 중심으로 하얀 꽃잎이 빼곡한 꽃이 달린 줄기를 조심스레 감고는 남은 줄기를 안으로 밀어넣어 매듭을 지었다. 그러고는 뿌듯한 얼굴로 지미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었다.
"반지도 됐다! 히히." "우리 지미 반지 두개네~"
코리도 롤로를 따라 지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해실거리던 중, 레아가 홀씨로 변한 민들레를 꺾어들고 와서는 지미에게 건네며 구슬리고, 그것을 받아든 지미가 볼이 빵빵해진 채로 민들레 홀씨를 후 불어 날리자, 둘은 신기한 듯이 바라보다 이내 이구동성으로 우아~ 하고 탄성을 질렀다.
"재밌게따! 코리두 민들레 후~ 해볼래여~." "롤로두, 롤로두!"
들뜬 투로 한마디씩 재잘대던 둘은, 아직 풀이 무성한 쪽으로 쪼르르 달려가더니, 이내 자기들 몫의 민들레 홀씨를 가져와서는 후후 불기 시작했다. 다 불고 나면 민들레 홀씨를 찾아나서고, 찾고나면 후후 불고를 반복하느라 콜린과 일을 마친 줄도 모르고 열중하고 있던 중, 코리와 롤로의 귓가에 자기들의 이름을 부르는 레아와 소마구에 가자는 콜린의 목소리가 연달아 들렸다. 그 소리에 둘은 용수철처럼 자리를 털고 발딱 일어섰다.
"녜~!""녜!!"
기운차게 이구동성으로 대답하며, 둘은 지미를 안은 콜린과 레아를 향해 쪼르르 달음질했다. 그러고는 잔뜩 신이난 듯 제자리에서 콩콩 뛰며 재잘거렸다.
"롤로 음머 냠냠 주는 거 기대돼여!!" "코리두여~. 음머 쓰담쓰담두 해도 돼여?"
기대감에 가득 차 초롱초롱한 코리의 시선과, 듣고 보니 자기도 소를 쓰다듬고 싶어졌는지 초롱초롱하다못해 번쩍거리는 듯한 롤로의 눈이 일제히 콜린을 향했다.
//
ㅋㅋㅋㅋ 저도 씀바귀는 서치하다가 아 이게 씀바귀였구나! 했어요 ㅋㅋㅋㅋ 그럼요그럼요! 레아의 엄지반지 아이디어를 쏠쏠하게 벤치마킹해서 전혀 곤란해하지 않았답니다 ㅋㅋㅋ ㅋㅋㅋㅋㅋ 저도 고소공포증은 있지만 안전하기만 하다면 날아보면 재밌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 레아를 포함한 으른들이 워낙 상냥하고 용강아지들을 편하게 해줬으니까요! 지미도 귀엽고 과거에는 아기 이든이도 귀여웠을 테구요 ㅋㅋㅋ 아 그 표현 찰떡이네요! 애정하는 유튜버 ㅋㅋㅋ 지금은 나름 본격적으로 교류하고 있으니까 그 이상이긴 하지만요 ㅋㅋㅋ 헷헷 별말씀을요! 저야 느낀대로 이야기하는 거 뿐인걸요 ㅋㅋㅋㅋㅋ 에이 메타적으로 설정이 없으면 어때요 서사 안에서 안보이는 게 어색하지 않으면 그만이죠! 별개로 나중에 용강아지들이랑 레아랑 지미까지 넷이서 그림 그리고 놀아도 재밌겠다고 생각했어요 ㅋㅋㅋ 그왜 일전에 말씀하신 그림 끝말잇기 하면서요!
저는 이번주도 게으르고 느긋한 주말을 보냈답니다! 그리고 월요일이 와버렸네요 아아... 한 주 잘 시작하셨길 바라면서, 잡담도 곧 가져올게요! 편안한 밤 되세요!(○´∀`○)
지미가 재촉하자 꽃 줄기를 찾던 아이들이 서로를 마주 봤다가 뭔가 깨달았다는 듯 외쳤다. 그러고는 지미의 엄지에다가 작지만 탐스러운 꽃이 달린 줄기를 돌돌 묶어서 반지로 매듭지었다. 마침내 만족했는지 지미가 양손을 들고 보면서 제 또래 아기 특유의 헤헷 웃음을 웃었다. 기어이 고모보다 더 받았네.
하여튼 못 말리겠단 심정으로 솜털 보송한 민들레나 꺾어다 주는데, 아이들이 흥미가 생긴 듯 이쪽을 주목했다. 역시나 오래지 않아 자기들도 해 보겠다고 하나씩 따서는 있는 힘껏 불어 댄다. 아이들은 다 이럴까? 누가 하면 덩달아 하려고 하고.. 라지만 다음 순간 그 생각을 뉘우쳤다. 후후 부는 아이들과 공중에 날리는 솜털 씨를 보다 보니 한 송이 정도는 불어 보고 싶어져서였다. 손가락으로 밑동을 쓸어서 한꺼번에 딴 다음에 불어도 괜ㅊ...
"나 꺼! 나 꺼!"
놀라서 보니 지미가 아이들 쪽을 가리킨다. 자기가 불 민들레를 아이들이 따 간다고 생각하는 걸까? 뜯어 버릴 뻔한 민들레 송이를 냉큼 넘겼다. "여기 또 있어!"
한 번 그러고 나니 한눈 팔 겨를이 없었다. 지미 손이 비지 않게끔 민들레를 따 두려니 더러 여러 송이를 한꺼번에 발견하더라도 다음 걸 찾기 급급했다. 지미가 아빠한테 꽃팔지와 꽃반지 자랑을 하고 안기고 나서야 민들레를 내려놓았다. 솜털을 다 날리진 못했지만 날리려다간 또 달라고 조를까 봐 깨끗이 포기했다.
한편 아이들이 쪼르르 달려와서는 기대감을 잔뜩 드러냈다. 아빠는 지미를 어르듯이 아주 살짝 던져 올렸다 받고는 대답하셨다.
"그러려무나. 소가 핥으면 따가울 수 있으니 조심하고."
뒤이어 오빠도 농기구와 토마토와 새참 바구니를 담은 손수레를 끌고 밭둑 너머의 길에서 손을 흔들었다. "여어, 꼬마들. 탈래?"
아이들이 손수레에 올라탔다면 지미도 '나능!' 하고 버둥거리는 통에 손수레에 셋이 탔을 것이다. 그 무게가 만만찮으니 이든이 미는 가운데 레아가 앞에서 밀면서 거들었을 것이고. 반면에 아이들이 손수레를 안 타고 걸어가고자 했다면 이든은 손수레를 밀면서, 지미는 콜린에게 안긴 채로, 레아는 아이들과 함께 걸으며 이동했을 것이다.
어느 쪽으로든 파벨 가의 외양간에 도착하면 지미가 내려 달라고 보챌 것이다. 그러고는 이든이나 콜린이 내려 주기 무섭게 '지∼ 지∼'하고 쫑알대며 조그만 팔다리를 힘껏 놀려서는 입구에서 제일 안쪽 칸으로 향할 것이다. 거기엔 한눈에 봐도 다른 소에 비해 덩치가 작고 어려 보이는 소가 한마리 있다.
"그래, 그래. 지미 소지?"
아빠가 익숙하다는 듯 허허 웃었다. 지미 소. 지미가 하도 소 보는 걸 좋아하니 반 농담 반 진담으로 갓 태어난 송아지를 지미 주겠다면서 이름도 지미더러 지으라셨단다. 그 이후 지미는 외양간에 왔다 하면 저 송아지부터 본다나? 이름은 어처구니없게도 자기 이름을 붙여 버렸고. (그러니 '지∼' 소리는 '지미'라는 뜻일 거다.) 아무튼 아빠는 잘 놀고 있으라고 한마디 더 하시고는 오빠와 함께 우리 안쪽으로 들어가 삽과 수레로 소똥을 치우기 시작하셨다. 원래도 소똥 냄새가 진동하지만 저렇게 헤집기 시작하면 그 냄새가 더 들춰지는 느낌이다. 지미야 냄새고 뭐고 모르고 '지미'를 향해 폴짝대느라 바쁘다만.
부질없이 코를 막았다가(언제까지고 코를 막고 있을 수는 없고 그럴 바엔 냄새에 익숙해지는 게 빠르니) 아이들을 돌아보며 우리 바깥쪽에 쌓인 지푸라기를 가리켰다.
"소는 저기 지푸라기 주면 잘 먹어. 아저씨랑 삼촌이 따로 챙기니까 너무 많이 주진 말고."
그러고서 안쪽을 보니 지미도 그간 봐둔 게 있어선지 제 키의 반절은 넘는 길이의 지푸라기를 잡아 들었다. 혼자 먹일 수 있으려나? 안 되면 또 자길 안으라고 시키겠지?
아이구야 아니에요! 원래 이런 건 맞춰가는 거니까요 ㅋㅋㅋ 오히려 불편하지 않도록 배려해주셔서 감사한걸요!:> 그래도 용강아지들도 지미를 종종 그냥 쓰담쓰담하고 있으니, 비슷한 느낌의 접촉은 레아를 포함한 파벨가 으른들이 용강아지들에게 자연스럽게 해도 좋답니다! (오히려 좋아할 것 같아요 ㅋㅋㅋ)
핫, 코리랑 롤로 둘다 인싸 아기라는 공통점이 있어서 차이점을 주려고 해봤는데 알아봐주셨네요! 감사해요 ㅋㅋㅋ 아무래도 타고난 성격의 영향이 크긴 하지만 말씀하신대로 나이차이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 같아요 ㅋㅋㅋ 롤로가 태어났을 땐 코리가 태어났을 때보다 삐율부부도 부모 숙련도가 올라간 상태라 양육환경?도 좀은 달랐을 것 같구요 ㅋㅋㅋ 아이구얔ㅋㅋㅋㅋㅋ 철저한 고증이었군요! 아기 때는 받는 것 자체를 중요하게 여기고, 조금 더 크면 취향이 아닌 것은 필요없다는 걸 깨달아서 그런 걸까요? 에구구 ㅋㅋㅋㅋㅋ 싫어하는 걸 안 하는게 중요하다는 걸 아는 용강아지들은 지미가 뽀뽀를 싫어한다는 것도 알게 됐으니 안 그러겠지만 역시 골내는 지미 귀여워요 ㅋㅋㅋ (못된 삐주)앗, 그러고보니 지미는 최고존엄인 어무이가 뽀뽀를 하면 반응이 어떨까요?(궁금
으앜ㅋㅋㅋㅋㅋ 명예롭게 미친 오리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좋겠는데요! 특히 코리는 노래부르는 걸 좋아하고, 롤로는 장난치는 걸 좋아하니까요 ㅋㅋㅋㅋ 노래로 (당하는 사람도 웃어넘길 수 있을 정도로만) 장난친다고 하면 엄청 재밌겠다고 신나서 자기들도 미친 오리 하고 싶다고 할 것 같구요 ㅋㅋㅋㅋㅋ 용강아지들까지 합세해서 원조 미친오리들과 암기해 부르면 되게 웃기고 재밌을 것 같아요 ㅋㅋㅋ(우리 댄버스선생님의 반응은 ㅋㅋㅋ)
앗 그거 좋네요! 삐가 주선할 때 동료 하나나 둘 정도는 같이 데려와도 괜찮다고 그럴 것 같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그 대가로 한스는 자기도 용강아지들이랑 놀아줘야 하게 생겼네요! ㅋㅋㅋㅋㅋ 용강아지들이 머리카락 토론이 인상깊어서 또 토론하고 놀자고 다리에 매달릴 것 같아요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게요 마정석 과자를 먹은 용강아지들은 말씀대로 순순히 먹었다가 맛없다고 와앙 울어서 으른들이 뒷감당한 경우가 될거같아요 ㅋㅋㅋ 그래서 한동안 산리노 마을에서 군것질했다거나 ㅋㅋㅋ ㅠㅠㅋㅋㅋㅋ 어떻게 맥이든 리스크가 존재하네요... 그나마 최선은 이거 먹으면 재밌는 거 해주거나 맛있는거 주겠다일지도 모르겠어요ㅋㅋㅋㅋㅋ 약먹는 아이가 원하는 걸 수급하는게 원활해야하지만요!
그 정도면 엄청 그럴싸한걸요! 실제로 용강아지들이 처음만난 으른인 레아와 콜린에게 마음을 열 정도로 평화롭고 아기자기하고 다정한 동네인게 일상에서 드러났으니까요(*ゝω・*) 저도 레아가 도브몬테의 용 가족에게 마음의 문을 열 수 있을만한 환경과 조건을 그리는 과제가 있으니까요! 같이 힘내봐요(⊃∀`* )♪
앗 레아가 그 부분 지적하면 엄청 멋있겠는걸요!! 일상에서 보고 싶어졌어요 (*´∀`*)b 앗 괜찮았다니 다행이네요! 그리고 더해주신 디테일도 좋은걸요! 심슨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심슨가 아이들에게 강제로 세례 주려던 플랜더스 가족이 떠올랐어요... (끔찍...) 전투장면까지 묘사될 지는 모르겠지만(잘 묘사하진 못한답니다 (;・ε・ )) 어쨌든 제법 생생한 구석도 있고 강력한 빌런이 될것 같은걸요! 아, 꼭지 사회랑 모방 사회가 갈라진 것도, 그 용이 인간들을 모방하고, 불확정성인 용들은 다 성별을 정하고, 용공수정을 금지해야한다고 주장하다가 다수결에 의해 기를 못 펴고 추종자들 몇이랑 쫓겨나서일 수도 있겠어요. 그렇지만 신념이 너무 강한 나머지 거절을 받아들이질 못하고 막 용의 레어란 레어에는 다 찾아가서 포교해대는거죠! 그러다 도브몬테의 용들과도 갈등을 빚구요( ゚ε゚;)
콜린이 지미를 어르며 선선히 대답하는 말에, 코리와 롤로의 입에서 "우아!" 잔뜩 신난 탄성이 동시에 튀어나왔다. 다시금 제자리에서 콩콩 뛰던 것도 잠시, 소가 핥으면 따가울 수 있다며 콜린이 덧붙인 말에, 둘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녜, 아찌~." "조심하께여!!"
그러던 중, 묵직한 바퀴가 굴러오는 소리와 함께 이든의 목소리가 들리자, 코리와 롤로의 고개가 동시에 돌아갔다. 이내 밭둑 너머에서 손수레를 이끄는 채로 손을 흔들며 다가온 이든이 건넨 제안에, 코리와 롤로는 해쭉 웃으며 손수레 쪽으로 쪼르르 달려갔다.
"녜!!" "탈래여~!"
신이 나서 냉큼 손수레에 자리를 잡고 앉으려니, 아니나다를까 지미가 자기도 타겠다는 듯이 살짝 골난 소리로 옹알거리며 버둥거리더니, 땅에 내려왔다. 코리와 롤로는 지미의 손을 잡아 수레 위로 올려주고는, 이구동성으로 "요기 안자!"라며 자기들 사이에 지미를 앉혔다. 달그락거리며 수레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코리는 흥이 났는지 수레 밖으로 팔을 흔들며 가락을 실어 흥얼거렸고, 롤로는 추임새를 넣기 시작했다.
밭으로 가는 길, 레아가 흥얼거렸던 가락을 모방한 듯한 기묘한 노래는 외양간에 도착할 때까지 이어졌다. 내려달라고 보채던 지미가 어른들의 도움을 받아 내려오자, 코리와 롤로 역시 차례로 폴짝 뛰어 착지했다. 그런 뒤 아장아장 앞서가던 지미를 따라가던 중, 가장 안쪽 칸에 있는 송아지가 지미의 소라며 콜린이 허허 웃자, 코리와 롤로는 눈이 동그래진 채, 소가 놀랄 것을 염려했는지 조그맣게 우아! 하고 탄성을 질렀다.
"저기 애기 소가 지미 소구나~." "지미 소두 기여어!"
감탄하던 것도 잠시, 잘 놀고 있으라는 말을 남기고 콜린과 이든이 우리로 들어가자, 둘은 "녜~!"하고 이구동성으로 대답하며 손을 흔들었다. 이어 레아가 지푸라기의 위치를 가리켜 알려주며, 너무 많이 주지는 말라고 이르자, 둘은 히쭉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녜, 이머~!" "까까먹는 만큼만 주께여!"
그러고는 쪼르르 지푸라기 더미로 다가가서는 한가닥씩 집어들곤, (소)지미가 있는 맨 안쪽 칸으로부터 두번째 세번째 칸 앞에 자리를 잡고 소에게 지푸라기를 내밀었다.
"음머야, 아~." "지푸라기 까까 머거!"
길쭉한 지푸라기를 소가 다 먹을 때까지 조심스레 잡고 있던 코리와 롤로는, 끄트머리까지 소의 입안으로 사라지자, 해실거리며 우리 안으로 조심스레 손을 뻗어 소의 머리를 살살 어루만졌다.
아이들이 해맑게 손수레로 줄달음치자 오빠는 실은 것들을 구석으로 치워 가며 아이들이 앉을 자리를 마련했다. 그러고는 아이들이 오르게끔 받쳐 줄 생각이었던 듯한데 아이들은 스스로 잘도 올라탔다. 뿐만 아니라 (아빠가 수레에 내려 주려는데도 땅에 내리겠다고 고집을 고집을 부려서는 아이들처럼 수레를 타고 오르려는) 지미의 손도 잡아 끌어 주었다. (잡아 끌면 탈 수 있을 만큼 올라간 것도 아빠가 밑에서 받쳐 주신 덕이지만) 그러고는 지미의 자리도 의젓하게 마련해 주는 게 친동기거나 오래 봐 온 사이래도 안 어색하겠다. 지미는 지미대로 언제 낯을 가렸었냐는 듯 '에헤∼' 하고 생글생글이다. 그러자 아빠는 '원 녀석도∼' 하시면서 피식 웃으시고는 앞장서 가시고, 오빠는 끙 하고 힘주어 수레를 밀기 시작하더니 애 셋이 타니 무겁다며 너스레를 떤다.
오빠를 거들 겸 수레를 슬쩍 끌기 시작하는데 아이들이 노래를 불렀다. 근데 가락이 아까 밭으로 나오면서 되는 대로 불러 댔던 그 가락과 비슷하다. 그때도 추임새를 넣더니 노래가 괜찮게 들렸나? 본 가락(?)은 코리가, 추임새는 롤로가 불렀다. 노래 박자를 따라 고개를 까딱거리며 가는데, 지미도 끼어든다.
"가∼ 가∼"
타이밍을 맞추기 어려운지 롤로의 추임새와 묘하게 어긋나지만, 같이 부르고 싶은 건 확실해 보인다. 신났네. 레아는 남은 손으로 제 다리를 치며 호응했다. "잘하네!"
그렇게 외양간에 도착하자 지미와 아이들의 시선이 모두 송아지 지미에게로 쏠렸다. 그래도 아이들은 아빠와 오빠가 일하러 들어가실 때 인사라도 했는데, 지미는 송아지 지미한테 혼자서 지푸라기를 먹여 보겠다고 지푸라기를 이리 잡았다 저리 잡았다 뒤꿈치를 들락말락 난리다. 레아가 소한테 지푸라기를 주면 된다고 아이들한테 설명해서 아이들이 한 가닥씩 주기 시작하고서도 그러고 있던 지미는 이윽고 약 오른다는 듯 오며 칭얼거린다.
"아나∼ 아나∼"
그럼 그렇지. 지미가 원하는 높이까지 안아 들자 지미는 헤실헤실 웃으며 밤톨만 한 손으로 송아지 지미를 향해 지푸라기를 내밀었다. 하지만 송아지 지미는 고개만 돌리고 다가오진 않았다. 그러고 보니 송아지가 지푸라기 먹어도 되던가? 지레 소심해져서 지미를 달랬다.
"지미가 지푸라기 못 먹을 거 같은데."
"아?"
"아기 소잖아. 저기 엉가들이랑 같이 밥 주자∼."
마뜩잖은지 꿍∼ 소리를 내면서도 아기라니까 넘어가 준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로 몸을 돌리니, 아이들이 이쁘다며 소를 쓰다듬고 있다. 그걸 보자 지미도 생각이 바뀐 듯 빈손으로 소를 만지려 든다. 물거나 들이받는 건 아니지? 소심하게 거리를 가늠하며 주춤주춤 다가갔다. 어찌저찌 소에게 닿자 지미는 함박웃음을 띠며 '아 이뻐∼' 소리를 연발했다. 소 한 마리를 보면서도 세상 행복해 보이는 아이들을 바라보자니, 마음이 푸근해진다. 아이들이 아까 걸어 준 마법 덕에 지미가 덜 무겁게 느껴지는 덕도 없지는 않을 것 같다. 어쨌거나 앞으로도 이렇게 여유롭게 지낼 수 있었으면. 그런 마음으로 지미와 아이들을 향해 웃었다.
// 막레 분위기가 된 거 같아서 이렇게 작성해 봤습니다. 이대로 마무리해 주셔도 좋고 내키시면 마지막 내용을 작성해 주셔도 됩니다. 현생 이슈가 있어서 저번에 답변 못 드린 부분이랑 잡담은 나중에 잇겠습니다. 불금 무사히 넘기시고 즐거운 주말 맞으세요!
인터넷 검색이 좋긴 좋군요. 보니까 노랑노랑하니 예쁘더군요. 엄지 반지는 ㅎㅎ 애기 손이 자그맣다 보니 나머지 손가락에 꽃반지 달았다간 꽃이 금세 너덜해질 거 같아서 궁리해 본 건데 유용하셨다니 좋습니다. 비행기를 타면 대리 체험(?)이 되지만 비행기는 너무 빠르고 높이 올라가니 말입니다. 적당히 조깅하는 것처럼 날 수 있고 안전이 보장되면 해 보고 싶습니다ㅋ 용강아지들에게 편한 분위기가 조성됐다니 장면? 일상? 연출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거 같습니다. 이든은 아기 시절에 지미랑은 성향이 달랐을 거 같습니다. 낯도 안 가리고 방긋방긋 웃는 순한 아기였을 듯하군요. 산 리노가 애정하는 유튜브 채널에 가까웠다면, 지금 용강아지들은 성공한 덕후인 셈일까요? 인간들 입장에서 용은 대개 초월적 존재일 거라는 점을 생각하니 묘해집니다ㅎㅎㅎ 그리고 설정 구멍 넘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림 끝말잇기도 해 볼 만하겠습니다. 지미가 아직 아기라 이름을 제대로 모르니 그린 뒤에 일일이 말해 주고 '○, ○, ○ 자로 시작하는 말' 식으로 떠올리도록 거드는 과정이 필수이겠지만 말입니다.
미숙할 때도 있고 소심할 때도 있는데 매번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쓰다듬거나 토닥거리는 정도의 접촉은 괜찮다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적절한 타이밍이 나오면 한번 시도해 보겠습니다.
코리는 살짝 수줍음을 타고 롤로는 노빠꾸다 정도로 단순화시켜 이해했습니다. 하긴 기질적으로 그렇게 타고났을 수도 있겠군요. 약 100년 터울이라 삐율 부부한테 육아 경험치가 더 쌓였을 수도 있겠고요. 암튼 둘의 성향이 다르다는 건 알겠습니다. 말씀대로일지도 모르겠군요. 아기 때는 취향이고 뭐고 안 받으면 속상하고 좀 더 커서 취향이 확고해지면 취향 아닌 건 받아 봤자라고 나름의 계산을 한대도 이상할 건 없겠습니다. 싫어하는 걸 안 하는 게 대인 관계에선 진짜 중요하죠. 그래도 애기들한테 장난 치고 반응 보는 게 재밌긴 합.. (못됨22222) 어, 그건 생각 안 해 봤는데요. 싫긴 한데 엄마라서 거부 의사를 조금은 약하게 표현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약간 칭얼대는 소리로 흐응∼ 하면서 떨어지는 정도요?
드립 삼아 꺼낸 얘기였는데 듣고 보니 의외로 용강아지들에게 찰떡인 동아리였군요. 용강아지은 작아서 오리 옷 입혀 놓으면 크레덕 실사판처럼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 상태로 온갖 노래들을 다 부르면 귀여운지 웃긴지 괴상한지 모를 광경이겠는데요. 용강아지도 가세해서 부르는 암기해를 댄버스 교수가 듣는다면 저 노랠 왜 애들이 불러? 하고 벙찔 거 같습니다.
사실 앞서 말씀드린 식이면 용학 연구소의 연구원들 모두에게 알려야 할지도 모릅니다만.. NPC를 더는 늘리고 싶지 않으니 편의상! 용강아지들과 조우한 연구원 한정으로 밝힌 것으로 치겠습니다. 용강아지들이 한스 선배한테 인싸력을 발휘하는 씬도 피치 못할 상황이 아니라면 썰풀이 영역으로 두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안 그랬다간 밑천이..ㅇ>-<)
카카오 99% 초콜릿을 달다구리 기대하고 먹은 거랑 비슷한 경험이었겠다 상상하겠습니다. 산 리노에서 주전부리 먹는 건 기본에 한동안 레어에서 마정석 과자 비스무리해 보이는 먹거리는 손도 안 댔을 듯하군요. 말씀대로 그 정도가 할 수 있는 최선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타협이 안 되면.... 어쩔 수 없이 강제 투약을 감행하고 후폭풍에 시달리겠죠(...)
초면이라 어색할 수도 있는데도 용강아지들이 편하게 놀 수 있었던 건 다행입니다만 한편으로는 용강아지들이 너무 경계심이 없는 건 아닌가 하는 노파심도 살짝 듭니다😓 용이라 웬만한 지성체가 악의를 품고 접근해 봤자 끄떡없을 거 같긴 합니다만 그래도 아직은 어린 용들이니 말입니다. 아무튼 이번에 레아도 용강아지들이랑 어울리면서 좀 마음 편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니 앞으로도 무던하게 잘 풀려 가리라 기대합니다.
혼자 앞서 가 버렸는데 괜찮겠다고 해 주시니 마음 놓입니다. 근데 심슨이라니..ㅎㄷㄷ 그게 언제 적 애니인데 알고 계시는 겁니까😬? (라고 늙은이 인증 해 버림..ㅇ>-<) 저도 전투는 팝콘 먹으며 관전이나 하지 직접 쓰라면 못 쓰겠으니 그런 부분이 필요한 상황이 닥친다면 적당히 스킵하며 진행하시죠. 말씀하신 대로 포교를 멈추지 못하는 용이면 자기가 옳은 말을 해서 시련을 겪고 있다는 자의식도 생길 법합니다. 이러면 진짜 광신도랑 비슷해지겠군요.
현생에 허덕이다가 불금을 맞은 덕에 그간 못 이었던 잡담을 몰아서 이었네요. 핌주님께서도 즐겁고 여유로운 불금 보내고 계시기 바랍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지미를 안아들고 있던 레아가 지미는 지푸라기를 못 먹을 것 같다고 말하는 소리에, 코리와 롤로는 놀란 듯 눈이 동그래져서 고개를 돌렸다. 그러다 이어지는 대화(?)에, 둘은 알쏭달쏭한 듯 고개를 갸웃거리다 이내 동시에 아~ 하고 감탄사를 내뱉었다.
"아가 소 이름도 지미구나~." "지미... 인간 아가 지미랑 이름이 똑같네! 몬가 기엽다, 히히." "마자마자, 둘다 기여어~ 그러면 압바 소 이름도 이든삼쫀이랑 똑같을까?" "그르게?"
각자 한 마리씩 소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도 사람 아기 지미와 송아지 지미 쪽을 바라보며 귀여워죽겠다는 듯이 해실거리던 둘은, 자기들끼리만 들릴락 말락한 소리로 한동안 더 속닥거리더니, 다시 지푸라기를 가져오려는지 반쯤 들고 있던 뒤꿈치를 내리고는 뒤돌아섰다. 그러다, 이내 지미를 안아든 채로 자기들을 보며 포근하게 미소짓는 레아를 발견하고는 해실해실 웃더니, 지푸라기가 아닌 그를 향해 쫄래쫄래 다가섰다. 그러나 레아에게 다가선 아이들은, 막상 말을 걸려니 무언가가 망설여지는지, 바로 말을 떼지 못하고 레아를 일제히 올려다봤다가 서로 눈빛을 교환하기를 반복했다. 무겁다고 푸념하듯 너스레를 떠는 이든에게 삼쫀 힘내시라고 팔을 붕붕 흔들며 응원하거나, 언제 낯을 가렸냐는 듯 자기들에게 웃어주는 지미를 보며 귀엽다고 지미의 양쪽 손을 하나씩 잡고서 호들갑을 떨고, 자기들의 노래에 레아가 호응해주자 해실거리며 이구동성으로 고마여여!! 하고 외치는 등 내내 신이 나 있던 조금 전과는 사뭇 다른, 어딘가 긴장한 듯한 모습이었다. 그러다, 코리가 머뭇거린 끝에 먼저 입을 열었다.
"이머, 이머~ 있자나여~... ...웅..."
먼저 말문을 뗀 코리는 무어라 말문을 떼면 좋을 지 모르겠다는 듯, 조금은 고민하는 것 같기도 한 표정으로 말끝을 흐리며 롤로를 쳐다보았다. 그런 코리와 시선을 교환하던 롤로는, 짐짓 히쭉 웃어보이며 코리의 말을 받아 질문을 건넸다.
"만약에여, 어떤 용이 이머하구 가치 놀구 싶다고 하며는 이머는 어떠실거 가타여?" "이머 무섭게 하는 거 하낫두 안 하구여~." "이머한테 잉간에 대해서 배우면서 가치 노는 거예여!" "그리구, 그리구 용은 이머한테 용에 대해서 알려드리구여~. ...실은 아까 용 이야기 해주셨던 거 생각하다가 궁금해져써여."
롤로가 물꼬를 터준 덕에 한결 편안하게 말하던 코리가, 도로 조금은 기어들어가는 듯한 투로 덧붙이며 양 손을 모아쥔 채 레아를 올려다보았다. 롤로 역시 레아의 답변이 기대되면서도 긴장되기는 마찬가지였는지, 좀은 조마조마한 낯으로 레아의 낯빛을 살피듯 올려다보며 얌전히 대답을 기다렸다.
//
저도 이번 상황이 길었으니 마무리할까 하다가, 제가 생각하던 소재? 대사? 중에 이거는 여기서 써야겠다 싶었던 게 있어서 한번 더 이어봤어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해보려고 이래저래 짱구굴리다가 텀이 많이 길어져 버렸네요... 갑작스럽거나 잇기 어려운 부분이 있으시면 편히 말씀해주세요! 언제든 수정 가능하니까요 ㅋㅋㅋ 잡담도 곧 가져올게요! 주말동안 푹 쉬시고 한주 잘 시작하셨길 바랄게요(*´∀`*)b
앗 그러네요, 윙슈트나 패러글라이딩은 위험하고... 그나마 비슷한 게 개인용 경비행기일까요?(비싸지만요 ㅋㅋㅋ) 그럼요 그럼요! 저도 읽으면서 시골에서 농촌 체험하는 느낌이라 훈훈하고 좋더라구요 ㅋㅋㅋ 수레에 애기들 태워가는 것도요! 이든이랑 레아가 고생했지만ㅋㅋㅋ
아아 하긴 이든이는 아가 때 용강아지들 손도 쫍쫍 빨고 코롤롤로 까까! 할때 옹알거리면서 웃어줬으니까요 ㅋㅋㅋㅋ 지금은 용강아지들이 애기아빠 이든이에게 적응해서 그런가, 새삼 그 갭이 신기해요 ㅋㅋㅋ
그러네요 ㅋㅋㅋㅋㅋ 진짜 뽀통령(?)을 만나서 같이 노는 아기 기분? 게다가 산리노 마을에 내려가서 논 지도 얼마 안됐을 거다보니(롤로랑 코리가 각각 5~600살때 허락을 받았을거같아요 ㅋㅋㅋ) 지금도 여전히 신나할 것 같구요 ㅋㅋㅋ
별말씀을요!( ・∀・)b 아구구 ㅋㅋㅋ 그거 그럴싸하네요, 그렇게 레아가 거들면 용강아지들도 보고 기억했다가 이구동성으로 같이 거들것 같아요 ㅋㅋㅋㅋ 이모 따라쟁이가 됐으니까요 ㅋ
ㅋㅋㅋ 실제로 신경써주신 덕에 편하게 놀고 있으니까요! 조율할 부분이 생겨도 편히 말씀드릴 수 있구요. 좋아요! 왠지 용강아지들이 조금 더 자주 보고 친해지고나면 아예 레아한테 앵기기도 할것같아요 ㅋㅋㅋ 물론 지미 앞에서 그러면 지미가 아앙!! 하고 골낼테니 도브몬테 산의 레어에서만이지만요!
처음 구상할 때만 해도 얘네가 너무 비슷하면 어쩌지 했는데 성향차를 느껴주셨다니 안심이에요ㅋㅋㅋ 그쵸! 그런 의미에서 지미는 사춘기가 되면 어떤걸 좋아하게 될지 궁금해지네요! 모험 외에도요ㅋㅋㅋ 아이구야 역시 엄마라도 뽀뽀는 싫군요! 지미랑 비슷한 성향인지라 어떤 마음인지 알 것 같아요 ㅋㅋㅋ 그래도 지미같이 귀여운 애기한테는 무심코 장난치고 싶어지지만요!(못됨333)
헉 그러게요 ㅋㅋㅋㅋㅋ 삐랑 유리도 용강아지들이 오리옷 입고 미친 오리들이랑 노래부르는 걸 보면 귀엽기도 하고 해맑게 개그노래 부르는 게 웃겨서 배 잡고 쓰러질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아이구야 벙찌는군요 ㅋㅋㅋㅋ 만약에 용강아지들이 암기해 노래의 배경 이야기를 들으면 댄버스 교수님을 암기해 선생님으로 인식해버릴 지도요 ㅋㅋㅋ(아아 벗어날 수 없는 개그화의 늪...
앗 좋아요! 밑천은 소중하니까요 ㅋㅋㅋ (저도 용가족이나 실베르 또래의 성격도 엇비슷한 용을 굴린다면 밑천이 탈탈 털릴것 같아요 ㅋㅋㅋ) 그리고 등장캐(npc 포함)는 이대로도 엄청 많은 편이기도 하구요 ㅋㅋㅋㅋㅋ
그거 딱인걸요! 한 65퍼센트 통에 99퍼센트가 들어있는 낚시를 당한 거죠ㅋㅋㅋㅋㅋ 아 그래도 엄마가 구운 까까를 엄마 아빠가 기미상궁하는 걸 보여주면 도로 먹기 시작했을 것 같아요, 마정석은 으른 용들에게도 맛없을테니까요 ㅋㅋㅋ 앗 아아... 그러고보니 왠지 약사 할아버지는 동물병원 선생님같은 입장일지도 모르겠네요! 동물/어린이를 좋아하지만 동물/어린이에게 의료적 조치를 행한 후폭풍을 감당한다는 점에서요 ㅋㅋㅋ
아앗ㅋㅋㅋ 그건 역시 산 리노 마을이라서 가능했던 게 아닐까요! 아이가 아무집에나 들어와서 놀고 과자나 밥 얻어먹을 수 있는 마을이니까요 ㅋㅋㅋ 게다가 용이니까 마력제어구를 차고도 웬만한 악의 품은 지성체로부터 달아나거나 방어하는 것도 어렵지 않을 거구요! 레아도 마음이 편안했다니 다행이에요 ㅋㅋㅋ 용강아지들이 어린이다보니 더 배려받을 수밖에 없긴 하지만 기왕이면 윈윈인게 좋으니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아주 어렸을때부터 만화채널 애청자였답니다! 심슨은 학교에서 극장판을 틀어주기도 했었죠 ㅋㅋ 좋아요 좋아요! 앗 그런데 그 자기 신념 맹신하는 용이 그렇게 남에게 불쾌감을 끼치고도 자기가 되려 시련을 겪는다는 식으로 나올 때도 논박하면 재밌을것 같아요 ㅋㅋㅋ 아마 용강아지들이라면
코리: 삼쫀이 옳은 말해서 우리가 힘들게 하는게 아니라여, 삼쫀이 우리 가만 있는데 와서 우리 싫다는데 삼쫀이 하라는대로 하라고 막막 그러시니깐 우리가 시러하는 거예여~ 롤로: 우리가 시러해서 힘들면 삼쫀도 우리 그만 개로피세여! 그럼 우리도 안 시러해여.
하고 나름대로 쫑알쫑알 야단칠거같아요 ㅋㅋㅋ 똥고집에는 똥고집을! (성별을 안 정한 관계로 보통 남자어른에게 쓰이지만 제주도에서 여성 친척/이웃어른을 지칭할 때도 쓰이는 삼춘=삼촌으로 갔어요! 근데 특성상 여성 용이거나 남성 용이겠네요 ㅋㅋㅋ)
지푸라기는 놓지도 않고는 큰 소가 이쁘다며 쓰다듬는 지미의 머리에다가 뽀뽀를 해 버리고 싶어지는 걸 간신히 참는데, 아이들이 눈을 휘둥그레 뜨고는 이쪽을 향했다. 호기심에 찼달지 어리둥절하달지 모르게 갸웃거리기도 한다. 그러다 어느 순간 알겠다는 듯 둘이서 재잘거렸다. 지미가 소 이름을 마찬가지로 지미라고 지은 탓에 헷갈렸나 보다. 그래서인지 큰 소의 이름에 대해서도 추측하기 시작한다. 저런 식이면 우리 가족 이름 다 붙인 소가 있으리라고 생각하는 거 아냐? 머쓱한 웃음이 나왔다. 가족 이름을 하나하나 붙이기는커녕 여기 소 중에 누가 지미의 아빠 손지도 모르겠는데. 레아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지미를 고쳐 안았다.
"여기 소 중에 이름은 지미밖에 없어. 다른 사람은 이름을 안 붙였거든. 누가 아빠 손지도 잘 몰라."
아이들의 기대엔 안 맞는 답이겠다. 아빠 말씀 틀린 거 없다, 우리 집 소도 이렇게 모르니. 만약에 소 연구 하다간 엄청 헤매겠어. 그때 큰 소가 고개를 돌리더니 지미가 그때껏 쥐고 있던 지푸라기를 널름 먹어 버린다. 지미가 '아?' 하고 놀란 소릴 냈을 땐 이미 상황이 끝난 뒤였다. 지미는 상황 파악이 안 된다는 듯 비어 버린 손을 보다가 지푸라길 가지러 가자고 손짓했다. 눈 뜨고 빼앗긴(?) 게 억울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돌아서는데 소에게 지푸라기 먹이느라 바쁜 줄 알았던 아이들이 레아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뭔가 할 말이 있는 거 같은데 지미가 보채니 집중을 못 하겠어서 미안하다. '미안, 잠시만.' 하고서 지미가 지푸라기를 집게 하고는 도로 큰 소 앞에 가서야 아이들의 얘기를 제대로 들을 수 있었다. 그 동안 아이들이 망설인건지 기다려 준 건지 바로 말을 꺼내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그렇게 롤로와 코리가 번갈아 꺼낸 화제는 꽤나 비현실적인 내용이었다. 용이 나랑 놀고 싶어 한다고? 에르네스트 산에서 수습 기간을 못 버티고 나왔던 게 떠올랐다. 그때 그 용이 날 채용했던 것도 일종의 놀이였을까? 하지만 용이 인간에 대해 배울 필요가 있을까? 그 용도 인간에 대한 연구 자료는 이미 많아서 연구 대상이 굳이 필요 없다고 했었는데. 그러는 동안에도 지미가 큰 소에게 지푸라기를 줄 듯이 내밀었다가 뒤로 홱 빼 버리니(앞서 빼앗겼던 걸 되갚으려는 듯하다.) 머리가 더 뒤숭숭하다. 용이 인간에게, 아니, 내게 무서운 걸 전혀 안 하는 게 가능할까? 용끼리의 투닥거림조차 내겐 더없이 살벌한 혈투였는데. 명쾌하게 대답해 주기 어려워 미안한 기분이 든다. 차분한 코리도 활발한 롤로도 똑같이 진지해서 더더욱.
"글쎄, 어렵네. 용이 나랑 놀아서.. 재밌을지 모르겠다. 인간으로 변신해서 지내 보기만 해도 인간에 대해선 알 수 있으니까. 내가 겁이 많아서 용들끼리 티격태격만 해도 겁 먹어 버리기도 하고."
'언니 겁쟁이야?' 하던 바람 정령의 목소리가 되살아나 픽 웃음이 나와 버렸다. 지금 같은 물음을 듣는대도 똑같이 대답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음...겁쟁이긴 하죠." 그래서 무섭다, 용을 만나게 되면 또다시 나 스스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사건에 휘말릴까 봐. 내 악한 본성을 깨달아 놓고도 혹해 버리면 난 지난날로부터 배우고 반성하지조차 못하는 것 아닐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회가 생긴다면.....
"그래도 기회가 생기면 알아보고 싶을 거 같아. 어쨌든 용 연구자니까. 대신 여차하면 얼른 도망칠 수 있게 촉각을 곤두세우지 않을까?"
// 쓰려고 벼르셨던 대사였군요. 그럼 쓰셔야죠! 레아의 대답이 적절했을지 모르겠습니다. 다르게 가길 바라시는 부분이 있으면 편히 말씀해 주세요. 잡담은 오늘 잇고 싶은데 가능할지 모르겠군요🙄 오늘 안 달리면 제가 뻗었겠거니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a
개인용 경비행기에 빗대시니 어마무지하게 부르주아적 취미 같습니다(...) 농촌 체험이라, 이것도 따지고 보면 판타지로군요. 진짜 저렇게 외양간 있는 농촌이면 냄새부터가 장난 아닙..ㅇ>-< >>98에도 그 구린내를 슬쩍 언급하긴 했네요🙄 수레는.. 제가 끌고 가는 거 아니니까요🙄 여느 애기들이라면 좁네 어쩌네 티격태격했을 거 같은데 사이 좋게 지미 자리 만들어 주는 게 훈훈했습니다.
손 빨던 애기가 수레 끌어 주는 삼촌으로! 이래서 과거의 나는 현재의 나와 아예 별개 인물이라고 해도 말이 되나 봅니다(...)
무, 무려 뽀통령입니까😅?! 아, 용강아지들이 산 리노 구경을 온 지 (용 기준으로) 얼마 안 됐다고 하시니 불쑥 든 생각이, 마정석 과자 먹고서 맛없다고 빼액 속았다고 빼액 하는 통에 삐율 부부가 거기 까까 한번 먹어 볼래? 해서 처음 갔다고 설정해 보는 건 어떨까요?
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학생은 하나인데 선생은 셋이로군요. 심지어 그 중 둘은 용! 지미 조기 교육 환경 끝내 줍니다ㅎㅎ
편하게 즐겨 주신다니 뿌듯하군요. 근데 어째 지미의 대표 대사는 '아앙!!'으로 굳어지는 거 같습니다. 이미지도 생떼 쓰면 들어줘야 하는 상전 느낌이고 말입니다😓
지미의 사춘기라.. 어른이라고 허세 부리고 틱틱거리는 중2병(?) 같겠다 말고는 떠오르는 게 없습니다. 학업은 어떻고 마법엔 얼마나 흥미를 보일지... 닥쳐 봐야 알겠군요. 지미랑 비슷한 성향이시면 침 묻는 게 싫으시군요. 침 안 묻는 선에서 칠 수 있는 장난이라면... 입술을 입안으로 말아 넣고 뽀뽀를 시도한다거나😳? 근데 저러면 지미는 박치기로 오해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무려 용들도 포복절도하게 만들 수 있는 미친 오리들의 저력! 그러자면 역시 부르는 인간들+용들은 웃참챌하면서 부르는 데에만 열중해야겠죠😗 암기해 선생님이라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쯤 되면 댄버스 교수가 포기하고 미들네임을 암기해의 A로 정하겠다고 농담을 던질 거 같습니다ㅎㅎㅎㅎ
그래도 65%였으면 먹었겠군요. 용강아지들 맛없는 것도 잘 먹네요. 만약에 마정석 과자인 걸 속이려고 유리가 맛있게 먹는 척 연기를 하는 바람에 용강아지들이 또 속고 말았다면 그 뒤는 어떻게 될까요? 동물 병원에는 가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의사소통이 정확히 안 되어서 의사가 뭘 왜 하는지 모르고 있다가 당한다는 점에서는 많이 비슷할 것 같습니다. 후폭풍은...물리거나 할큄당하려나요? 약사 할아버지도 애들이 울거나 안 놀아! 하고 화내거나 더러는 밀치거나 자잘한 상해를 입었을 가능성이 0은 아니겠군요. 말씀드리다 보니 약사 할아버지 3D 직업인이다 싶습니다ㅇ>-<..
용들의 가드도 내려 버리는 산 리노입니까? 타이틀 간지군요. 법 없이도 살 동네라는 의미로 무법지대라고 해도 될 거 같은 기분이 듭니다ㅎㅎ 이야기를 풀어 가자면 레아가 멘탈을 회복해야 했어서 이래저래 밑밥도 깔아 봤었는데, 용강아지들과의 분위기가 워낙 화기애애했어서 한결 순조로웠습니다. (너무 순조로워서 레아의 트라우마를 제가 까먹을 뻔🙄;;) 감사합니다😊
심슨은 정말 장수 애니로군요ㅎㄷㄷ 하긴 아직도 현역인 애니이긴 하네요(...) 아아, 현기영의 소설 순이 삼촌에서도 그랬던 거 같습니다. 남성 용으로 정하든 여성 용으로 정하든 써먹을 수 있는 호칭이니 딱 됐네요. 근데 용강아지들이 그러면 똥고집용도 세상엔 싫어도 해야 하는 일들이 있다는 것쯤은 너희도 알 거다! 그 해야 하는 일, 옳은 길을 너희에게 알리고 있는 것이다! 너희가 그걸 괴롭힘으로 받아들이고 싫어하는 게 나의 시련이다!! 식으로 기세등등할 거 같습니다. 저 정도는 광신자에겐 소프트한 태도겠죠..😑
오늘 못 이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이었군요. 주말까지는 아직 한참인데 가능한 한 현생은 가볍고 짧게, 여가 시간은 즐겁게 보내실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우아, 그랬구나~" "하긴 소들이 다 할무니랑 아줌마랑 아찌랑 이머랑 삼쫀이랑 레아 이머랑두 이름이 똑같으면은 부를 때 헷갈릴 거 같애여, 히히." "우리두 아까 사람 애기 지미가 지푸라기 먹는 줄 알았지 머예여~."
레아의 대답에, 둘은 김이 새려다가도 나름대로 납득했는지 고개를 끄덕이면서 각자 한마디씩 재잘거렸다. 롤로는 레아의 집의 구성원들을 하나하나 헤아리느라고 금색 눈동자를 굴리고, 코리는 지미가 지푸라기 먹는 줄알았다고 말할 때 자기가 생각해도 웃긴지 헤헤 웃으면서도, - 소에게 지푸라기를 뺏기느라고 정신이 없을 - 지미의 눈치를 살폈지만. 그도 잠시, 레아가 지미의 재촉에 지푸라기 더미 쪽으로 향하느라 기다려 달라는 듯 말하자, 둘은 이구동성으로 "녜-" 하고 대답하고는 레아가 자기들의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될 때까지 얌전히 기다렸다. 그런 뒤, 자기들의 질문이 뜻밖이었는지, 생각에 잠긴 끝에 레아가 입을 열자 둘은 가만히 경청하기 시작했다. 용들끼리 티격태격만 해도 겁을 먹었다는 말에는 걱정스러운 듯 눈꼬리가 쳐졌지만, 기회가 생기면 알아보고 싶을 것 같지만 여차하면 도망치고자 한다는 대목에서는 무언가 결심이 섰는지, 레아가 말을 마치자 코리와 롤로는 서로 눈빛을 교환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짧은 침묵끝에 먼저 조금 작아진 목소리로 입을 연 것은 코리였다.
"실은여... 코리하구 롤로가 이머한테 아직 이야기 안 한게 이써여."
뒤 이어 무어라 말하려는지 입을 벙긋거리던 롤로는 힐끔 소 우리를 청소하고 있는 콜린과 이든, 그리고 레아의 품에서 지푸라기를 낚시하듯 흔들고 있는 지미를 살폈다. 그리고, 이어진 롤로의 말은, 레아의 귀가 아닌 머릿속에서 울려왔다.
[이렇게 얘기해도 될까요? 지미하고 콜린 아찌랑 이든 삼촌도 들으시면은 많이 큰일날 것 같아서요.]
자기들의 말을 들은 걸 확인하려는지, 코리와 롤로는 조심스러운 듯한 기색으로 레아의 낯빛을 살폈고, 이어 이번에는 코리의 목소리가 레아의 머릿속에서 조용히 울렸다.
[실은, 코리랑 롤로는 드래곤이에요. 옛날부터 엄마랑 아빠랑 같이 도브몬테 산 깊은 곳에서 살고 있어요. 놀라게 해드렸으면은 죄송해요.] [롤로도 죄송해요. 아까는 이모랑 앞으로도 같이 놀고 싶고, 이모한테 인간에 대해서 더 많이 배우고 싶은데 그러면 이모가 우리가 용이라는 거 아셔야 되고 우리랑 노는 게 안 무서우셔야 하니까 여쭤봤어요.] [이모가 무서워하시는 거 안 하고 싶다는 건 진짜니까, 이모가 우리랑 있는게 무서우시면 지금 집에 가서 백년동안은 산 리노 마을에 안 올 거예요.] [그니까 만약에 우리가 무섭게 할까봐 안 무서워하시면 좋겠어요. 이모랑 노는 거 재밌었지만, 이모도 지미도 다른 으른들이랑 마을 사람들도 안 무섭고 편하게 지내는 게 우리는 제일 좋거든요.]
레아의 머릿속에서 울리던 말들이 멈췄을 때, 레아가 어떻게 반응할 지 두려웠는지 코리와 롤로는 시무룩한 기색을 숨기지 못한 채 눈을 내리깔고 바닥만 바라보고 있었다.
//
그럼요! 편하게 잘 썼답니다 ㅋㅋㅋ 레아가 자기 입장을 솔직하게 이야기해주는 게 제일 적절한 답변이니까요! 그나저나 용강아지들의 폭탄 발언이 레아에게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공포체험이 아니어야 할텐데요... (。ŏ_ŏ) 그리고 어저께 잡담도 이어주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데드라인같은 것도 없고 현생과 건강이 먼저니까 피곤하시거나 힘드실 땐 너무 무리하지 마시기! 잡담도 곧? 아마 오늘 내일 안으로 가져올게요!
진짜로 우리 가족 이름을 다 붙였을 거라고 상상했었구나. 그럼 이름 있는 소만 열 마리가 넘는데. 이름이 헷갈리는 것도 문제지만 나중이 더 문제다. 팔기 위해 키우는 소니까. 그래서 송아지 지미가 있는 칸도 아마 앞으로는 송아지 전용 칸으로 두지 싶다. 지금의 송아지 지미가 자라서 팔려 가더라도, 지미가 자기 송아지는 제자리에 있다고 안심하도록.
아무튼 지푸라기를 먹기는커녕(그래 버리면 지지라고 당장 빼내야 할 거다.) 눈 뜨고 빼앗기는 바람에 약이 올라 버린 지미에게 지푸라기를 더 주고는 소와 놀 수 있도록 받쳐 든 뒤에는 가능한 한 아이들과의 대화에 집중했다. 그런데 아이들의 반응이 풀 죽은 것 같으면서도 묘하게 엄숙하기까지 한 느낌이다. 너무 심각하게 말해 버렸나? 굳이 인간과 어울리려는, 그것도 나를 콕 집어 놀자고 할 괴짜 용이 있을 리 없는데. 웃으며 분위기를 풀어 보려는데 코리와 롤로가 함께 결심이라도 한 듯 서로를 향해 끄덕였다. 뒤이어 코리가 낮고 진지한 어조로 얘기하지 않은 게 있단다.
다음 순간, 하마터면 지미를 떨어뜨릴 뻔했다. 아이들이 구사한 것은 용들의 의사소통 방식인 전음이었다. 전음이 마력을 이용해 사념을 보내는 방식이니 마법사라면 가능할 법하다만, 그런 것까지 가능하다면 이미 대마법사 아냐? 이 애들 대체 뭐지? 놀라서 칭얼거리는 지미를 고쳐 안으며 미안하다고 달래면서도 얼떨떨했다.
지미가 다시금 소에게 지푸라기를 흔들기 시작하고서야 레아는 아이들에게 고개를 끄덕여 보일 수 있었으나, 그러자마자 입이 떡 벌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게 지금 꿈인지, 생신지? 분명 용은 인간이 평생 한 번 조우하기도 힘든 생명체일 텐데. 그래서 용의 생김새에 대한 가설도 제각각인 건데. 하지만 듣고 보니 비로소 모든 게 맞아떨어진다. 아이들은 오빠를 아는데 오빠는 아이들을 전혀 모르는 점, 어지간한 마법사보다도 마법에 더 능통한 점, 마나의 결정체라는 마정석이 집 주변에 엄청 많다고 했던 점, 인간 언어의 발음에 다소 서툰 것과는 달리 능수능란한 전음, 그리고 용학 연구소에서 그 용이 용 분포 예상도의 도브몬테에 'O'라고 표시했던 것. 이 애들 용 맞구나..
전율에 휩싸이면서도 아이들(이제는 어린 용들이라고 해야 할까?)의 걱정은 제대로 와닿았다. 나는 물론 인간 누구도 무섭게 만들고 싶지 않다. 그건 의심할 여지 없이 진심일 것이다. 지미의 반응 하나하나에 신나 하고 들뜨던 것이며, 나 힘들지 말라고 마법을 써 줬던 것이며, 자기들 몫으로 얻은 딸기 파이와 감자 과자를 나눠 먹으며 기뻐하던 것이며, 잡초 뽑기와 흙에 그림 그리기 정도로도 즐거워하던 것을 생각하면, 이 어린 용들은 인간과 사이 좋게 어울리고 싶어 하는 게 분명하니. 더욱이 이들은 알고 있다.
—상대가 싫어하는거를 안하는게 제일 차칸 거래써여.
그런 마음이라면 용이든 인간이든 서로 간의 거리를 좁혀 나갈 수 있지 않을까.
그때까지도 지미는 소에게 지푸라기를 내밀었다 거두기를 되풀이하고 있었다. '인제 냠냠하라고 주자. 다른 소도 줘야지∼' 하고 어르자 지미는 잠시 골똘히 생각하는가 싶더니 마침내 소에게 지푸라기를 내주었다. 그러자마자 레아는 다시 지푸라기로 향해서는 지미를 내려놓았다.
"엉가들도 냠냠 주라고 할까?"
"응!"
"그럼 지푸라기 엉가들한테도 줄까?"
"응!"
지미가 지푸라기를 한아름 안고는(제대로 붙들지를 못하니 걸음마다 지푸라기가 줄줄 흐르긴 한다만) 아이들에게로 다가가 빵긋 웃었다. 거기에 한마디 더 보탰다.
"지미가 냠냠 같이 주재."
어린 용들의 비밀 얘기에 대한 나름의 대답이었다. 용이라는 이유로 무서워하지는 않겠다는, 이제까지처럼 이웃으로 대하고 싶다는, 그런 입장임이 전해졌으면 했다.
// 현생에 치여 답레가 많이 늦었습니다..ㅇ>-< 주말도 이제 막바지로군요😭 그나저나 첫 만남에 무려 용밍아웃이 나올 줄은 몰랐는데 말입니다. 용강아지들이 큰 맘 먹은 보람이 있는 답레이길 바랍니다.
차근차근 조심스럽게 전음을 보내는 동안 코리와 롤로는 시선을 바닥에 고정하다시피 하면서도, 이따금씩 살짝 고개를 들고 레아의 낯빛을 살폈다. 갑작스러운 이야기에 놀라서일까, 화가 나거나 겁에 질린 것 같지는 않았으나 지미를 안은 자세가 잠시나마 흐트러질 정도로 동요하는 모습에, 두 아이의 표정은 곧 걱정으로 흐려졌다. 불안한지 두 손을 조몰락거리기 시작한 코리를 본 롤로는, 덩달아 불안해지려는 마음을 추슬러보고자 코리에게 전음을 건넸다.
[...이모 많이 놀라셨나봐.] [그러게... 우리 때문에 무서워하시면 어떡하지.] [웅... 그래도 지금은 이모 생각하시는 중이시니까 기다리자] [하긴 우리가 갑자기 사라지면 이모도 놀라고 지미도 놀랄 거 같애.] [응응, 그리고 이모가 진짜 무서워하시면 집에 간다고 하고 나와서 사람 없는데서 집에 가면 되니까.]
그렇게 자기들끼리 전음을 주고받는 사이, 얼이 다 빠진 듯 했던 레아의 표정이 차츰 차분해졌다. 그에 한 시름 놓고 레아를 기다리던 둘은 레아가 지미를 타이르더니, 지푸라기를 앞에 지미를 내려놓고는 꺼낸 말에, 눈이 휘둥그래져서는 서로를 마주보았다. 그러다 지푸라기를 한아름 안고 와서는 자기들에게 보이는 지미의 해맑은 웃음에, 안심시키듯 들려오는 레아의 목소리에 마음이 놓였는지, 코리와 롤로의 얼굴에도 차츰 다시 미소가 번졌다. 코리가 먼저 지미에게서 지푸라기를 한움큼 받아들고는 배시시 웃으며 지미 머리를 살살 쓰다듬으며, 조금 전처럼 살가운 투로 고맙다는 인사를 건넸다.
"응! 같이 음머한테 냠냠 주쟈~ 지미 고마어!" "우리 지미 음~청 차카쿠 이뻐!"
이어 롤로도 지미에게서 지푸라기를 받아들고는 히쭉 웃으며 지미의 머리를 헝클어트리듯 쓰다듬다가, 너무 헝클어트렸나 싶었는지 손으로 지미의 머리를 빗질하듯 정리해주었다. 그러고는 곧장 소 앞으로 가려던 둘은, 이내 멈칫하더니 쪼르르 레아에게로 다가와 언제 시무룩했냐는 듯이 함박 웃음을 지어 보이며, 한마디씩 재잘거리기 시작했다.
"이머, 고마어여~." [우리 안 무서워해주시구, 같이 놀아주셔서요. 코리 엄청 안심했어요.] "롤로두여!! 고맙슴미다, 히히." [역시 이머는 엄~청 멋있구 마음도 강하구 상냥한 이모예요!] [앗, 그리구 우리는 이모한테 인간에 대해서 배우고 우리는 용에 대해서 알려드리는 거 이모도 좋으시면요, 언제든 도브몬테 산 앞으로 와주시면 돼요~.] [산 올라가다 보면은 산짐승이랑 마수도 나와서 위험하니깐 우리가 마중 나가려구요. 근데 오늘처럼 마을에서 노는 것도 좋아요!]
행여나 레아가 알아듣기 힘들어할 것을 걱정하는 지, 천천히 한마디씩 레아에게 전음을 보낸 둘은, 이내 솔직히 털어놓길 잘했다는 듯 서로를 바라보며 해죽 웃었다.
/아이구야 텀 걱정은 마셔요, 저도 지금에야 이었는걸요(;´∀`a) 그럼요! 보람찬 걸 넘어서 엄청 감동적이더라구요...!゚+(人・∀・*)+。♪ 자세한 감상은 이어질 잡담에 있답니다! 그리고 이번엔 (진짜) 곧 잠담도 올라가요!ヽ(o´・∀・`)ノ
ㅋㅋㅋㅋㅋㅋ 그러게요, 아! 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 타는 거 정도는 비슷하면서 덜 부르주아적이겠네요! ヘ(≧▽≦ヘ)♪ 앗 하긴 이든이랑 콜린이 치워야 하는 소 응가가 가득하니 냄새도...(아득) 아이구야 ㅋㅋㅋㅋㅋ 듣고보니 파벨 가 남매들이나 지미랑 베티같이 서로 경쟁하는 아기들이 옹기종기 수레 탔다가 좁다고 아옹다옹하는 게 상상됐어요 ㅋㅋㅋ 코리랑 롤로는 지미를 엄청 귀여워하니까요! 저도 지미가 코리롤로 사이에 앉아서 가면서 노래에 추임새 넣으려고 하는거 엄청 귀엽더라구요 ㅋㅋㅋ
그쵸 ㅋㅋㅋㅋㅋ 삐 아줌마 사탕 찾던 아기 해나랑 자책하는 막내 손주에게 명쾌하게 네가 악인이 아니라고 위로해주는 해나 할머니도 별개의 인물이다 싶을 만큼 다르구요!
오, 그거 좋은 생각이네요!( ・∀・) 그 전에도 산 리노에 놀러가보고 싶다고 노래를 불러댔을 테니까, 울어대느라고 기온을 올리는 용강아지들 달랠 겸 그때 처음으로 산 리노에 놀러가는 걸 허락해줬다고 하면 자연스러울 것 같아요ㅋㅋ 그래서 코리랑 롤로가 기뻐서 뚝 그치고 환호하면서 뛰쳐나가면 삐랑 유리는 가슴을 쓸어내리는 거죠!(☆∀☆) 그렇게 처음 산 리노 마을에 가면 대여섯살 쯤 돼서 곧잘 걸어다니는데 말은 지미처럼 단순한 문장구조로 말하는 인간애기 모습이였겠어요!(*゚∀゚)b 그래서 길가는 아무 으른 붙잡고
코리: 까까 주세여~ 롤로: 주세여!!
하고 주세요 손동작을 해보이면서 요구한 게 최초의 인간과의 의사소통인 거죠!
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 하긴 지미가 자주 외친 대사기도 하니까요! 게다가 셍떼 쓰거나 골낼 때 나는 소리지만 무지무지 귀엽구요 ㅋㅋㅋ 그치만 아빠한테 훈육받을 땐 받는다는 점에서, 적절한 방법으로 듬뿍 사랑받기 때문에 올바르게 성장하는 산 리노 마을 아이의 대표적인 이미지? 마스코트같아요(≧▽≦)
아아ㅋㅋㅋㅋㅋ 하긴 세세한 설정은 필요할 때 만드는게 좋죠! 미리 만들었다가 막상 쓸 곳이 없으면 아까우니깐요 ㅋㅋㅋ 아이구얔ㅋㅋㅋㅋㅋ 침 안 묻히고 뽀뽀 시도하려다가 지미한테 박치기 당하는(?) 것도 웃기겠어요! 저는 그런 장난도 생각해봤어요 ㅋㅋㅋ 용강아지들이 지미 볼 옆에 손가락을 세워놓고 시간 차로 지미를 불러서 지미 볼이 자기들 손가락에 연속으로 찔리게 하는 거요 ㅋㅋㅋ (근데 이건 왠지 골낼것 같네요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게요 용강아지들도 안웃고 부르려면 몇번 연습해야했을 것 같구요! ㅋㅋㅋ 으앜ㅋㅋㅋㅋㅋㅋㅋ 그 정도면 개그화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정도가 아니라 개그화에 몸을 맡긴 수준인데요!ㅋㅋㅋ 왠지 미친 오리들도 댄버스 교수님이 그렇게 사적으로는 말랑말랑한 분이라 더 장난치는 것도 있을 것 같아요 ㅋㅋㅋ 그러는 동안에 댄버스 교수님이 노린 대로(?) 용학개론을 통으로 다 외워버리고 말았을 것 같지만요!(o’∀`)♪
앗 아이구야 ㅋㅋㅋㅋㅋ 애들이 속을 정도로 유리가 연기했다면 용강아지들이 아빠 입맛이 이상해졌다고 걱정하다가 울 지도 모르겠어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또 기온 상승...☆) 아빠걱정이 배신감을 잠시 압도한거죠!ㅋㅋㅋ 내원한 동물이나 애기나 제대로 의사소통이 안 돼서 상황을 잘 모르니까 저항이 거센건 어쩔 수 없긴 하니 일종의 직업병(?)이겠네요ㅠㅠㅋㅋㅋ 역시 약사 후계자는 운동을 열심히 해야...(?)
그러게요! 아기들이 아무 집에서나 밥먹고 자고, 이웃끼리도 서로 돕는게 당연한 동네니까요 ㅋㅋㅋ 그런 퍼스널 스페이스는 좀 없지만 순박하고 정직하게 서로를 대하는 공동체라 용가족도 자기들이 조심하면 했지 가드를 올릴 필요를 못 느끼고 오히려 오래오래 잘 살도록 보살피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o-∀-o) 아이구야 그건 엄청 뿌듯한걸요! 용강아지들이 레아가 마음의 짐을 좀 내려놓는 데 일조한것 같아서요(*≧∀≦) 그리고 별 말씀을요! 저야말로 이번에 레아가 간접적으로 용강아지들에게 전해준, 앞으로도 사이좋은 이웃으로 지내자는 의사표시가 너무 감동적이었지 뭐예요! 무서울 만도 했는데 용강아지들이 무섭게 할 의사가 없는걸 알아 준 것도요. 역시 레아는 겁은 많을 지 몰라도 마음이 강하고 상냥해요! (人´∀`)♪
꺄아아 o>-< 똥고집 용 엄청 적절한 별명이네요... 이름이야 뭐 나올때쯤 지어줘도 되겠죠!( ・`ω・´) 대사가 정말 광신자의 그것이라 소름이 오소소... (그만큼 대사를 잘 뽑아주셨다는 ㅋㅋㅋ) 그러고보니 레아가 용들간의 다툼을 두려워하니, 용강아지들도 입씨름하는 것보단 레아를 안전한 곳에 대피시키고 엄마아빠한테 이르는 게 상책이라고 볼 것 같네요! 안전이 확보된 걸 확인할 수 있다면 논리로 응수해도 재밌겠지만요 ㅋㅋㅋ
그리고 주말동안 일정이 몰아치는 바람에 지금에야 올리네요( ̄▽ ̄;) 한주 잘 시작하셨으려나요? 주말까진 한참이지만(ㅠㅠ) 오늘도 가급적 덜 힘들고 보람찬 하루 되시길!(〃´ω`〃)
롤러코스터는 덜 부르주아적이긴 하지만 무섭습니다. 저는 레아보다도 더 쫄보라서요(...) 헤집을수록 냄새는 더 구려집니다. ㄹㅇ월드의 축사는 결코 아름답지 않습니다..ㅇ>-< 의외로 파벨 가 남매들은 타협이 빨랐을지도 모릅니다. 위로 갈수록 나이 터울이 있으니 자기를 오빠/언니로 인식한 어린이는 수레를 아기나 타는 거라며 걸어갔을 수도 있으니까요. 지미와 베티는 서로서로 좁다고 자리 다툼을 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만 그랬다간 어른들이 둘 다 내리라고 끌어내려서 같이 울겠죠🙄 그래도 뭐든 독차지하려고 다툴 때마다 압수하는 게 싸워 봤자 손해임을 각인시키는 데에는 유용하리라 기대합니다. 실전 육아에선 이딴 거 안 통할 거 같지만 말입니다... 그나저나 용강아지들도 핌주님도 지미를 예뻐라 해 주니 뿌듯합니다🙂 아기 캐 굴리기, 성공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꼬꼬마가 무려 증조할머니가 될 만큼의 세월이 지났는데 달라져야지 않겠습니까. 그 연세가 되어서 사탕 물고 뚝 그치는 애기면 그건 그거대로 호러입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보니 세월이 지날수록 몰라보게 달라지는 건 그야말로 필연이겠습니다.
아무 으른 붙잡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맙소사! 어딜 봐도 어린이인데 발화 가능한 단어가 짧고 발음이 서툴 뿐만 아니라 생전 처음 보는 애면 당시 동네 어른들이 꽤나 당황했겠습니다. 산 리노인 만큼 어느 집 애인지 물으면서도 먹을 건 적당히들 챙겨 줬을 거 같긴 합니다만요. 하필이면 그렇게 들른 데가 손가락이고 뭐고 입에 물고 보는 아기 이든이 있던 파벨 가였다면 재밌을까 너무 작위적일까 생각해 봤습니다만, 용강아지들이 대여섯살로 보일 무렵이면 해나 할머니도 태어나기 전이겠습니다ㅎㅎㅎ
자랄수록 정제된 언어로 떼쓰거나 거부할 테니 딱 이 시기 지미만 상징하는 대사(?)가 되겠군요. 그리고 적절하게 담뿍 사랑받는 아기처럼 보였다니 다행입니다😁 아기 캐 굴리기, 성공적!222222222222
침 안 묻는 뽀뽀의 의미를 지미가 모르고 '?' 하다가 자기도 따라한다고 박치기를 해 버리는 모양새가 될 거 같습니다🙄 한 번만 찔리면 '?' 하고 말 거 같은데 연이어 찔리면 '흐응?' 하면서 인상 찌푸릴 듯하군요. 아니면 용강아지들의 손을 홱 치우려고 하거나요.
작정하고 만든 개그송은 안 웃고 부르기가 참 힘들지요. 스스로를 개그 소재로 삼더라도 미친 오리들을 비롯한 수강생이 한 명이라도 더 개론서를 외웠다면 댄버스 교수는 목적을 달성한 거 아닐까요? (암기에 찐으로 미쳐서 미들네임이 암기해..?)
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용강아지들 착하군요. 사기(?)당했는데 사기 친 쪽을 오히려 걱정해 주고. 용에게나 인간에게나 말 안(덜?) 통하는 개체에게 약 먹이기는 고행일 수밖에 없나 봅니다....
순박한 마을 사람들이랑 그들과 이웃처럼 지내면서 수호해 주는 용이라, 케미 좋군요😀! 이웃집 토토로 같기도 하고 말입니다. 어디에나 두고두고 좋은 사람만 있을 수는 없을 테니 판타지겠지만, 뭐 재밌자고 노는 거니 판타지면 어떻겠습니까ㅎㅎ 실제로 용강아지들이 인간의 눈높이에 맞추고 산 리노에 어우러지려고 노력했으니까요. 심지어 지미가 그림 갖고 생떼를 썼는데도 다른 어른보다 먼저 지미의 입장을 알아차리지 않았습니까. 또 냉정히 따지면 용 자체가 두렵다기보다 용의 초월적인 힘에 휘말리는 게 두려운 거기도 하고 말입니다.
실제 광신자라면 상상 이상으로 정신 나간 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할 것 같기도 합니다만 써먹기 좋아 보인다면 다행입니다. 그러게요. 레아도 팩폭에 가세하려면 안전부터 확보되어야겠습니다. 용강아지들이 있어도 저쪽은 성체고 이쪽은 해츨링이니 위험해요 위험해....
주말에 일정이 몰아쳤다니 잔뜩 고생하신 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현생이 잘 수습되었길 바랍니다.
그리고 만족스러우셨다니 다행입니다😊 지미가 이쁘다 소리엔 에헤헤 웃었을 거 같고 머리가 헝클어질 만큼 세게(?) 쓰다듬는 거엔 '앙!' 하고 머리를 흔들며 거부 반응을 보였을 것도 같고, 레아는 레아대로 롤로가 무려 멋있고 마음이 강하다고 칭찬을 해 줘서 민망해할 것 같습니다만, 전체적으로 봐서는 일단락되는 분위기인 듯하고 제가 이 상황에 보탤 콘텐츠도 더 없으니(...) >>111을 피날레로 알겠습니다😌 첫 에피소드부터 장문으로 핑퐁 많이 해 주시느라 정말로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115 크으으 에헤헤 웃는 지미 상상만 해도 너무 귀여워요 ㅠㅠㅠ 애기천사 그 자체...ㅠㅠㅠㅠㅠㅠ 근데 앙! 하고 골내는 것도 너무 귀여워요ㅋㅋㅋㅋ 왠지 코리가 그럼 안대! 이쁘다 이쁘다는 살살 해야 하는 고야! 하고 잔소리하고, 롤로는 오오오 엉가가 미아내! 살살~ 살살~ 하면서 지미 머리 살살 매만져줬을 것 같아요 ㅋㅋㅋ 그리고 레아주도 고생 많으셨어요! 제가 손이 느려서 서사 상에서는 반나절도 안되는 시간이 엄청 길었네요 ㅠㅋㅋㅋ 그래도 용강아지들이 순조롭게 레아 뿐만 아니라 지미랑 이든, 콜린이랑도 친해지고 재밌게 놀수 있었어서 뿌듯하지 뭐예요!(*≧∀≦)
앗 그러게요, 저는 두가지 생각해두긴 했어요! 첫번째는 레아가 도브몬테 산에 찾아와서 삐랑 유리와도 만남을 가지는 거고, 두번째는 용강아지들이 약속대로(ㅋㅋㅋ) 지미에게 줄 사탕이랑 그림이랑 강아지풀을 가지고 파벨가에 방문하는 거요! 레아주께서는 어떤 게 좋으세요?
>>114 저도요 ㅠㅠㅋㅋㅋ 마법이나 용강아지 등에 타고 날기는 안 무서운 속도랑 높이로 서로 이야기해서 조절할 수라도 있지 롤러코스터는 누가 타나 똑같이 빠르고 휙휙 올라가니까요! 앗 아아... 그러고보니 용강아지들이 축사의 아름답지 못한 냄새에 반응하게 할까 하다가, 해나 할머니가 태어나기 전부터 종종 산리노에 가서 놀았으니 가축 응가 냄시 정도는 맡아봤을 거라고 처리했답니다! 처음 맡았을 때는 이구동성으로 "으아! 응가냄시!" 하고 외쳤을 것 같지만요 ㅋㅋㅋ
앗 그럴싸한걸요! 용강아지들도 나름(?) 엉가부심이 있으니까요 ㅋㅋㅋ 그나저나 에구구 ㅋㅋㅋㅋ 역시 산 리노 으른들, 싸움에 대해서는 무척 단호하네요! 어떻게 보면 산 리노 마을이 평화롭고 오손도손한 것도 으른들이 대대로 싸우는 게 곧 지는 거라는 걸 교육시켜온 영향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ㅋㅋㅋ 그야 이뻐하지 않을 수 없는 마성의 내향인 아기니깐요 ㅋㅋㅋ (레아는 마성의 내향인 이모!) 떼쟁이 모드나 짜증낼때도 왜 그러는 지 알기 쉬우니까 공감하기도 쉬워서 더 귀엽고 생생하다고 생각했어요 ㅋㅋㅋ
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도 그러네요!! 삐는 해나할머니 대하는 게 애기 때랑 엄청 달라지지는 않을 것 같아서 둘이 만나게 되면 여러모로 파벨 가에 폭풍일 일 지도 모르겠어요 ㅋㅋㅋ 물론 왕으르신이 됐으니 귀엽다 이쁘다보다는 잘 컸다거나 멋진 어른이 됐다거나 자식 손주 잘 키웠다는 칭찬을 더 할 것 같지만요! ㅋㅋㅋ
아이구야 ㅋㅋㅋㅋ 어느집 애냐고 물으면 본편에서랑 비슷하게 대답은 하는데, "쩌기~" "쩌어기!!" 하고 도브몬테 산을 가리켜서 결국 어디 사는지 모호해질 지도 모르겠어요 ㅋㅋㅋㅋ 그래도 먹을 거 받으면 집에서 배운대로 이구동성으로 "고마쓰미다~" 하겠네요! ㅋㅋㅋ (그래도 정신은 다섯살 여섯살이니 발음은 서툴지만 고맙습니다로 ㅋㅋㅋ) 앗 그러게요 ㅋㅋㅋ 거기다가 아기이든이와 만난 시기라면 용강아지들 입장에서는 1년도 채 안 지난 최근이겠어요! 그런 의미에서 용강아지들이 에바와 해나 할머니랑도 다시 만났을 때 오랜만이라면서 앵기면 어떻게 될 지 궁금한걸요! ㅋㅋㅋ(물론 지미는 아앙!! 할것 같지만요 ㅋㅋㅋ)
앗, 그도 그러네요! 지금도 아앙!! 말고 시져!! 나 나능!!! 같은 말도 곧장 하니까요ㅋㅋㅋ 그나저나 아이구야 ㅋㅋㅋㅋㅋㅋㅋ 용강아지들이 침 안묻는 뽀뽀하다가 당했으면은 아야! 하고 이마 부여잡다가 지미 갠차나? 아야 안 해쪄? 하고 걱정할 것 같아요 ㅋㅋㅋ 자기들도 아야! 소리가 나왔을 정도면 지미도 아야했을까봐 걱정될 테니까요! 그리고 ㅋㅋㅋㅋㅋ 심기불편한 지미 너무 귀여워요 ㅠㅠㅠㅠ 언짢은 옹알이... 쏘 큐트... 그러면 용강아지들이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오오오 미아내 미아내~ 하면서 반짝반짝을 보여주거나 파닥파닥 체험으로 달래볼 것 같아요 ㅋㅋㅋ
그쵸그쵸 ㅋㅋㅋㅋ 그런 의미에서 객원멤버로 용강아지들이 들어오면 용강아지들이 안 웃고 완곡할 때까지 평소의 배로 연습을 해야 해서 으른 멤버의 노래 퀄리티가 올라가는 통에 더 웃겨지는(?) 쓸고퀄 효과가 생길지도 모르겠어요 ㅋㅋㅋ 세상에...!! 그건 뭔가 암기에 미친 광인같기도 하고 살신성인하는 참스승같기도 하네요 ㅋㅋㅋㅋㅋ 그런 의미에서 용강아지들도 댄버스 교수님을 만나면 두꺼운 책 외우라고 하지만 차카고 재밌는 선생님이라고 좋아할 것 같아요 ㅋㅋㅋㅋ 그리고 장난으로 동화책같은 걸(기왕이면 용도 나오는거 ㅋㅋㅋ) 댄버스 교수님한테 외우라고 준다거나...?(두둥)
물론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라 아빠가 아픈 게 아니라는 게 확인되면 압바가 우릴 속여써!! 하고 도로 빼애앵 빼애앵 울기 시작할 거예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한 일주일 정도 삐져있을지도...?! ㅠㅠㅋㅋㅋ 그러게요 사실 약이 맛있어지면 쉬워질텐데 예나 지금이나 약은 맛이 안 나거나(알약) 맛이 끔찍하게 없죠 ㅠㅠㅠ
그럼요 그럼요! 현실에서는 구현하기 어려운 이상향에 대한 대리만족도 되니까요 ㅋㅋㅋ 게다가 마냥 판타지라기에는 단점(상시 육아, 퍼스널스페이스 매우 협소함)도 존재하구요! 아이구야, 답레에서도 그렇고 잡담에서도 용강아지들이 인간들과 어울리면서 인간들을 난처하게 하지 않고자 나름 노력한 부분들을 레아도 레아주도 알아주시니까 엄청 감개무량한걸요! 항상 제가 힘 준? 잘 표현해보고자 노력한 부분들을 주목해주셔서 엄청 의욕이 나요 ㅋㅋㅋ 감사해요! 그런 의미에서 용강아지들도 레아 이머랑 앞으로도 계속 같이 놀 수 있어서 엄청 기뻤을 거 같아요 ㅋㅋㅋ 레아가 조금이라도 자기들을 두려워하면 억지로 어울리려고 안 하겠다는 마음은 진심이더라도 같이 놀 수 없으면 엄청 아쉬웠을 테니까요! 그리고 악역 드래곤이 존재는 하니 용의 초월적인 힘에 직/간접적으로 휘말리거나 노출될 수는 있겠지만 그런 상황에도 용가족이 레아가 안심할 수 있게끔 처신하게 해보고 싶어요 ㅋㅋㅋ (그 때의 삐주 화이팅! 하는 것으로 ㅋㅋㅋ)
그쵸그쵸 ㅠㅠㅠ 앗, 그런 의미에서 용강아지들이 빠르게 엄마 아빠를 호출하는 편이 레아가 팩폭하기에도 좋겠어요! 용아지들이 이른 시점에서 극대노한 삐와 상대적으로 침착하지만 여차하면 정당방위성 동족 상/살해도 서슴지 않을 유리가 전속력으로 달려오는 중일테니까요 ㅋㅋㅋ 아, 그러고보니 그 점에서 레아가 도브몬테에 취직한다면 다른 용과 갈등이 생기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 지 상의하는 것도 좋겠네요! (실은 용강아지들이 레아만 피신시키고 상황이 종료된 뒤에 찾아오는 상상도 해봤는데, 그러면 레아가 뭔가 행동을 취하기 어려워질 것 같아서 폐기했어요 ㅋㅋㅋ )
아이구야,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지금은 최고로 여유로운 시기를 보내고 있답니다. 레아주도 덜 힘들고 보람찬 하루 보내시고, 지금은 편히 쉬고 계시길 바랄게요!
>>117 아아, 그런 부분도 고려하셨었군요😮 익숙해서 넘어갔다니 산 리노의 터줏대감(?)다운 반응입니다ㅎㅎ
싸움하면 다 같이 손해라고 각인시키는 것과는 별개로 당사자들의 입장은 열심히 경청해야 할 거 같습니다. 안 그러면 속상할 테니 말입니다. 얘기를 다 듣고 나서는 그럴 땐 이러저러하게 하자는 잔소리로 마무으리(...) 레아나 지미나 내향인일 거 같긴 합니다만 ㅋㅋㅋㅋㅋ 암튼 공감해 주시고 이뻐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파벨 가 최고령이자 산 리노에서도 손에 꼽힐 으르신을 아이 보듯 보는 삐님(...) 실제로 꼬꼬마일 때 봤으니 당연한 반응이지만 삐님이 인간으로 변신한 모습은 젊은이라 인간들에게는 매우 묘한 광경이겠습니다.
용강아지들이 현 시점보다 더 쪼꼬미인 모습으로 "쩌기~" "쩌어기!!" 하고 서툴게 가리키는 거 상상하니 귀엽군요🙂 먹거리 준 산 리노 주민이 놀다 가라며 집으로 안내했으면 그 집에서 동네 아이들하고 놀기도 했을까요? 그랬다가 오랜만에 갔더니 그 아이들은 다 어른이 되어 있고? 그런 상황의 연속이라면 용강아지들 입장에서 인간들의 삶은 한바탕 꿈 같겠습니다. 눈 깜박하면 친구나 동생이 으른이 되어 있다!! 해나와 에바는 이든이 애기 시절에 만났던 거까지는 미처 기억을 못해서 (이든과 비슷하게) 너희 누구냐 나 아냐고 반응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인간 입장에선 긴 세월이고 그동안 다른 많은 일들을 겪었을 테니 말입니다. 그리고 지미는.. 말씀대로 반발하겠군요😅
그렇죠. 말이 늘수록 '아앙!!'의 빈도는 줄어들 겁니다. 엌ㅋㅋㅋㅋㅋ 공격당하고도 오히려 지미를 걱정해 주는군요. 역시 의젓한 엉가입니다! 세게 부딪쳤다면 울망울망이겠지만 아니라면 부딪친 델 자기 손으로 어루만지면서 '아야∼ 꿍!' 정도로 대꾸하고 넘어갈 것도 같습니다. 그리고 반짝반짝이나 파닥파닥이면 어지간히 언짢아하는 상황이 아닌 한 지미한테 치트키에 가까우리라고 생각합니다.
어쨌거나 개그력은 상승하니 미친 오리의 결성 의도에 맞는 결과겠습니다. 용이 나오는 동화를 외우라고 주는 건가요? 용이 등장하는 동화라면 댄버스 교수가 이미 연구해 본 동화일 가능성도 있겠습니다. (용이 실존하는지 여부를 조사해 봤을 수도 있고, 무엇을 상징하는지 분석해 봤을 수도 있고?) 아니라도 흥미롭게 살펴볼 거 같고 말입니다.
잌ㅋㅋㅋ 맞네요. 그 상황이 아빠가 아파서 착각한 결과가 아니라면 자기들한테 약 먹이려고 속였다고 결론 내리는 게 타당하겠습니다. 간혹 아이들이 잘 먹는 물약도 본 적이 있긴 한데, 그런 약도 제 기준엔 뭔가 거부감 드는 단맛이었습니다. 맛난 달다구리들의 단맛과는 뭔가 달라요... 그래서 알약이 그나마 상책이다 싶습니다. 그러고 보니 마정석 약도 알약이면 그나마 아무 맛 안 나려나요?
대리 만족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저도 상황극에서는 현실의 암울함이나 팍팍함을 조금은 내려놓고 싶기도 해서 마냥 다 좋고 행복하다는 꽃밭 수준이 아닌 선에서는 가급적 밝은 방향으로 연출하고 싶습니다. 다큐와 판타지 사이에서의 줄타기랄까요😓? 자기한테 전혀 불편하지 않은 부분을 고려하면서 배려하는 건 누구에게든 쉽지 않은 일인데, 용강아지들은 용 치고는 어린 해츨링인데도 그런 부분에서 신경 쓰려고 애쓰는 게 보였습니다. 그만큼 핌주님께서 신경 써 주신 것이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말이 나왔으니 덧붙이자면 악역 드래곤도 너무 3류 빌런스러우면 시시할 테니 나름의 논리와 품격은 지닌 악역으로 연출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요, 바람대로 잘 될지는 모르겠으니 미래의 레아주한테 파이팅이나 할랍니다😗)
확실히 믿는 구석이 있으면 팩폭에도 거침없어질 거 같긴 합니다ㅎㅎ 그나저나 유리님은 점잖은 용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여차하면 동족의 피를 보는 것도 꺼리지 않는군요. 얌전한 타입이 화나면 더 무섭다더니 그 짝인가 봅니다. 레아가 자기 어린 시절은 물론 지미-베티의 투쟁(?)도 겪었기 때문에 용강아지들이 놀다가 다투는 경우를 상상할 만도 하고, 용끼리 다투는 게 무섭다는 얘기도 실제로 꺼냈으니, 말씀대로 레아가 도브몬테를 오가는 동안 용끼리의 갈등이 발생했을 경우의 매뉴얼을 정해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116 아이고야∼ 감사합니다! 워낙 호응을 잘해 주시니 지미가 뭘 해도 좋아해 주실 거 같지 말입니다😄 용강아지들이 그러면 왠지 지미가 따라쟁이 되어서는 까치발 하고 엉가들 머리를 향해 손을 뻗을 거 같기도 합니다😏 갑작스럽게 파게 된 일대일이라 콘텐츠가 부족하면 어쩌나 걱정스럽기도 했는데 재밌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저는 레아가 도브몬테로 가는 것만 생각했었는데, 말씀 듣고 보니 용강아지들이 약속 지키러 오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에피소드겠습니다. 다만 용강아지들의 파벨 가 방문을 구체화하면 해나, 에바, 델라 같은 NPC를 굴리기 빡셀 거 같고 콘텐츠가 첫 일상과 중복되는 감도 있을 거 같은지라.. 용강아지들의 재방문은 썰로 갈음하는 건 어떠실지요?
엄청 모범적인 아동 간 갈등 중재인걸요! 사실 대처방안을 알려줘도 아기가 실사용할 때까지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그런게 교육이니까요 ㅠㅠㅋㅋㅋ ㅋㅋㅋㅋㅋ 그러네요 특히 해나 할머니가 제일 놀라겠어요, 웬 딸래미보다도 어리고 손주보다 좀 나이 많을락 말락인 젊은 처자가 자기를 동네 애기 대하듯 ㅋㅋㅋ 나야나 삐 아줌마! 했을 때의 반응도 기대돼요!
아이구야 귀여워해주시니 엄청 뿌듯하네요! 먹거리 얻어먹은데다가 놀다 가라고 제안도 받았으면 엄청 좋아하면서 해쭉 웃는 얼굴로 그 주민 손을 하나씩 잡고 "놀자여!!" "가자여~" 했을 것 같아요 ㅋㅋㅋ 그리고 동네 아이들하고도 하루종일 놀다가 해 질 때쯤 홀연히 사라졌겠네요! ㅋㅋㅋ 그쵸그쵸 ㅋㅋㅋ 그래도 산 리노 마을에 놀러갈 때는 수면기를 조절하는 게 능숙해져서, 자고 일어났더니 같이 놀던 아이가 나이들어 죽었다거나... 그런 일은 없었겠지만, 인간 친구들과는 동족 친구들보다 빨리 헤어질 수밖에 없다는 거에 익숙해지느라 고생했었을지도 모르겠어요 ㅋㅋㅋ
하고 재잘거리다가 지미가 아앙!! 하면 금방 떨어져서 지미 앞에 쪼그려 앉아서 달래면서 미아내 미아내 하고 연발하다가, 엉가들이 선물 가져왔다고 기분 풀게 구슬려볼 것 같아요 ㅋㅋㅋ
에구구 ㅋㅋㅋ 지미 씩씩하네요! 울망울망해도 귀엽구요 ㅋㅋㅋ 어느쪽이든 용강아지들이 부딛힌 대 같이 쓰담쓰담하면서 호~ 해주려고 난리일 것 같아요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레아한테만큼은 용인 걸 털어놓았는데다 파벨가에 한에서는 정체를 숨기지 않는다면 지미가 질릴 때까지 해줄 수 있겠는걸요! 반짝반짝 파닥파닥ㅋㅋㅋㅋ
어쨌거나 개그력은 상승하니 미친 오리의 결성 의도에 맞는 결과겠습니다. 용이 나오는 동화를 외우라고 주는 건가요? 용이 등장하는 동화라면 댄버스 교수가 이미 연구해 본 동화일 가능성도 있겠습니다. (용이 실존하는지 여부를 조사해 봤을 수도 있고, 무엇을 상징하는지 분석해 봤을 수도 있고?) 아니라도 흥미롭게 살펴볼 거 같고 말입니다.
앗, 듣고보니 그러네요! 구전 동화라도 용과 관련된 내용이니까요 ㅋㅋㅋ 댄버스 선생님이 동화를 이미 알거나 읽어본다면, 용강아지들이 동화랑 실제 용들은 어떤지를 비교해서 재잘재잘 말해줄 것 같아요 ㅋㅋㅋ 앗 쓰고보니, 레아가 도브몬테에 고용되고 용강아지들과 놀이친구가 되면, 비슷하게 같이 동화책을 읽으면서 그렇게 대화하며 노는것도 좋은 컨텐츠가 되겠는걸요! 용들이 해츨링한테 들려주는 동화 이야기를 용강아지들이 꺼내볼 수도 있겠구요 ㅋㅋㅋ
아아, 무슨 느낌인 지 알 것 같아요 ㅠㅠㅠ 저는 그런 단 맛이 제로 붙은 무설탕 음료나 과자 등에서도 조금씩 느껴지더라구요... 그래도 달달한 물약 만큼 심하지는 않지만요! 확실히 너무 맛없으면 먹기가 싫고, 너무 맛있으면 남용의 여지가 있으니, 알약처럼 별 맛 안나면서 쉽게 먹을 수 있는 정도가 좋은 것 같아요 ㅋㅋㅋ 아, 그러게요! 알약이더라도 깨물어먹어야 하면 쓰고 텁텁하겠지만, 그냥 삼켜도 체네에 흡수되도록 만들면 해츨링들에게 먹이기도 용이하겠어요 ㅋㅋㅋ
반드시 극현실주의일 필요는 없지만 어색하지 않기 위한 개연성이나 생생함을 위한 현실적인 느낌은 어느정도 필요하죠! 저도 그런 점에서 용가족과 실베르 주변의 이야기는 상상이 대부분이지만 용이라면 그럴수 있겠다 정도로 보이게끔 만들고 싶어요 ㅋㅋㅋ 아이구야, 감사해요! 실은 굴리면서 이 정도는 아이이면서도 늘근이니까 괜찮겠지... 라고 행복회로를 많이 굴렸는데, 좋게 봐주셔서 안심이에요 ㅋㅋㅋ 저도 잘 부탁드릴게요! (그리고 악역 드래곤은 저도 같이 굴릴테니까요 ㅋㅋㅋ 직접 나오게되면 상의해가면서 잘 굴려봐요! 그런 의미에서 미래의 삐주도 화이팅...!)
헷헷 용가족이 레아의 믿는 구석이 된다면 무척 기쁠 것 같아요! 아아, 아무래도 무단으로 영역을 침범한 것도 선전포고로 볼 수 있는 상황이니까요 ㅋㅋㅋ 암흑기 시절에도 삐랑 같은 반 로드제 입장으로서 로드파 용들하고도 싸우면서 생존했을 거라, 지금은 많이 둥글어졌지만 영역을 침범당하거나, 가족과 애착을 가진 마을의 주민이 위협받으면 야생동물 모드가 나올 것 같아요 ㅋㅋㅋ 앗 좋아요! 그러면 용 간 다툼에 대한 매뉴얼은 다음 일상에서 다뤄보는 것으로!
별말씀을요! 그도 그럴게 지미는 무지무지 귀여우니까요 ㅋㅋㅋ 용강아지들이 극성 엉가들이 되는 것도 자연스럽게 나올정도였답니다! ㅋㅋㅋ 그나저나 따라쟁이 ㅠㅠㅠ 귀여워요 ㅠㅠㅠㅠㅠㅠㅠ 그러면 코리 롤로는 뭔가 감격스러워서 서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지미가 편하게 쓰다듬으라고 경건하게 자세 낮추고 머리 내밀것 같아요 ㅋㅋㅋ 뭔가 누가 보면 주군에게 예를 표하는 자세같겠네요! (그렇게 의문의 즉위를 한 우리 지미...
아이구야, 배경이 배경이니만큼 레아주께서 애써주신 덕이죠! 앗, 좋아요! 마침 용강아지들이 에바와 해나 할머니와 재회하는 썰을 풀고 있으니까요 ㅋㅋㅋ 그런 의미에서 저도 이번에 배경이 도브몬테 산과 용가족의 레어이니 힘내보겠습니다! 참, 저번 일상은 레아주께서 선레를 써주셨으니, 이번에는 제가 용강아지들이 평소처럼 일과를 보내고 있다가 산 초입에서 레아의 기척을 감지하고 마중나오는 내용으로 선레를 써볼까 하는데 괜찮으실까요?
사실 훈수 두는 거보다 평소에 어른들끼리 갈등이 생겼을 때의 대처가 더 중요하다는 얘기도 어디서 듣긴 했습니다만 거기까지 나가면 제 머리가 터질 거 같으므로 저 정도로 얼버무리겠습니다(...) 대관절 뭐 하는 양반인가 하다가 삐 아줌마 소리에 수십 년 전 일을 되새겨서 기억해 낸다면 기절초풍 각이겠습니다. 자기가 증손주보다 조금 큰 아이이던 시절에 아주머니가 아직도 팔팔하니 일종의 공포 체험일지도요 엘프 같은 이종족도 있는 세상이긴 하지만 산 리노는 워낙 시골이니 말입니다
청유형 어미 '∼자'에다가 '요' 붙이는 거ㅋㅋㅋㅋ 실제로도 어린이들이 은근 쓰는 말투라고 알고 있는데 용강아지들도 그런 표현을 구사하는군요 세상에😦 핌주님께서 어린이 말투를 좀 들어 보신 겁니까 아니면 우연의 일치입니까? 후자라면 놀랍지 말입니다. 근데 자고 일어났더니 같이 놀았던 친구가 죽..🥶 듣고 보니 섬뜩한데 해츨링이 인간 어린이와 어울려 놀다 보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로군요😐 용강아지들이 산 리노에 놀러가는 걸 허락하기까지 삐율 부부가 교육을 단디 해야 했겠습니다....
레아가 코리, 롤로란 아이들을 만났는데 지미랑 잘 놀아 주더라 집에 놀러 오라고도 했다 정도의 언질은 돌아가서 했을 테니 해나나 에바가 이든만큼 당황하지야 않을 듯합니다. 그래도 토박이라면 자기가 모를 리 없으니 새로 이사 온 애들 정도로 여길 거 같습니다. 핌율 부부가 마정석 광산의 광산주로 코스프레 들어갔다면, 광산 생기면서 이사 온 애들이려니 하지 않을까요? 어쨌거나 지미가 영역 주장하기는 마찬가지일 거 같으니, 용강아지들이 델라와는 초면인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할까요🙄?
아프면 바로 울어서 신호를 보내는 아기도 있지만 어지간히 아픈 건 시크하게 넘기는 아기도 있다는 모양입니다. 전자보다는 후자가 맘 편할 거 같아서 후자로 채택했습니다(...) 용강아지들이 지미 대하는 썰 보다 보면, 자기가 어린이라고 자각할 만큼 자란 아이가 애기 보고는 신나서 뭐라도 챙겨 주려고 하는 그런 그림이 떠오르지 말입니다🙂 근데 애기 지미가 반짝반짝 파닥파닥에 과연 질릴까요? (...)
오, 듣고 보니 용 관련 동화의 비하인드 서사를 용 가족이 안다면, 댄버스 교수보다 레아한테 먼저 전해 주는 게 더 그럴싸하겠습니다! 안 그래도 NPC가 너무 많기도 하고 레아도 용 연구자니 말입니다. 용들 사이에서 전해 내려오는 동화도 좋은 콘텐츠일 거 같군요. 아이디어 좋으십니다😀b
아아, 대체 감미료 넣은 달다구리류는 그런 점이 아쉽죠. 그래도 펩시 제로 라임은 그냥 먹기에도 괜찮습니다. (망고 말고 라임이어야 합니다. 망고는 대단히 괴이쩍은 맛이라 들었습니다🤮) ㅋㅋㅋㅋ 듣고 보니 너무 맛있으면 몰래 먹어 버릴 수도 있겠군요. TMI입니다만 어릴 적에 분유가 맛있어서 몰래 먹다 혼난 적이 있는지라 맛난 거 오남용의 문제는 남 일 같지 않지 말입니다ㅎㅎ 마정석 알약 얘기를 막 꺼낼 때만 해도 용강아지들이 그나마 먹을 만한 거겠다 정도만 생각했는데, 말씀 듣고 보니 용들이 먹는 약을 인간 같은 이종족이 먹게 되면 어떻게 될지도 궁금해지는군요. 마정석을 삼켰더니 없던 마력이 생기거나 있는 마력이 증폭된다 그러면 거의 무안 단물 수준의 사기템일 거 같은데 어떨까요? 아니면 돌이나 흙을 먹은 거처럼 영양가 없이 배탈 날 위험만 있을까요?
여러 가지 면에서 다르지만 의사소통 및 교류는 가능한 이종족 느낌이면 괜찮지 않을까요? 이제까지 이어 주신 것처럼 해 나가면 충분히 재밌는 콘텐츠가 나오리라 기대합니다. 잘 안 될 땐 둘이 머리 맞대고 궁리해 봐도 좋고요. 그런 의미에서 잘 부탁드립니다.
하긴 용들끼리 박 터지던 암흑기가 약 천 년 전에 시작됐다가 수백 년 전에 수습되었다 해도 용들 입장에선 그다지 오래된 일이 아니겠네요. 암흑기가 용 입장에서 그리 긴 세월이 아니었다 해도 그 사이에 사회가 뒤집히고 로드는 처형되는 대난리를 겪었으니 영역에 민감해지는 것도 무리는 아니겠습니다. 암튼 용끼리의 다툼이 발생했을 때의 지침은 있는 게 좋겠습니다.
앜?! 설마 무릎 꿇는 자세로 쓰다듬으라고 하는 겁니까😅? 모양새가 진짜 무슨 장난감 칼 같은 거 있으면 기사 서임식 같겠습니다..ㅇ>-< 지미는 멋 모르고 머리칼 쓰다듬었다 움켰다 놓았다 하면서 신기해할 거 같지만 말입니다. 만약에 정전기 잘 나는 겨울철이면 정전기 세게 와서 '아야야∼' 하고 버릇을 고칠 수도 있고, 아예 빗을 갖고와서는 빗질인지 머리에 빗을 꽂는 건지 모르겠는(...) 저지레를 할 수도 있겠습니다.
아이고야, 선레 작성은 번거로우실 수도 있는데 먼저 쓰겠다고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상황적으로는 첫 일상에서의 일들이 마무리되고 용강아지들이 귀가하기 전에, 레아가 준비되는 대로 도브몬테에 찾아가기로 따로 약속했었다고 정하면 될까요?
아이고 그건 확실히 묘사하시기 어렵겠는걸요 ㅠㅠ ㅋㅋㅋ 그래도 이번 일상동안 레아나 이든, 콜린을 보니 어른들끼리 갈등이 생겨도 어린이들 중재할 때처럼 슬기롭게 대처하거나 중재를 받을 것 같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구야, 기억해낸다면 삐도 놀라겠는걸요! 요 애기 신사분(지미)보다 약간 컸을 때 일인데 그게 기억이 나냐고 ㅋㅋㅋ 그러고보니 삐의 정체도 정체지만 막내손주가 그 안 늙는 삐 아줌마네 집에서 일하는 것도 들으면 놀라려나요?ㅋㅋㅋ
실은 유튜브에서 아기동영상을 종종 본답니다! 기왕 어린이캐로 설정한거 좀 더 어린이 다워보이면 좋을것 같아서 아기동영상이나 육아 경험담(?) 등을 참고하고 있어요 ㅋㅋㅋ 그쵸그쵸 ㅠㅠㅠ 그래서 용강아지들이 처음 인간계로 놀러갈 땐 인간의 수면패턴에 맞춰 수면기를 조절하는 걸 마친 상태랍니다! 인간 마을에 놀러가고 싶으면 짧게 여러번 잠 자야 한다고 삐율부부가 잔소리도 했을 거구요 ㅋㅋㅋ그래도 마음의 준비를 했어도 첫 친구와의 사별 때는 이상기온 현상이 발생했겠지만요...
앗 ㅋㅋㅋㅋㅋㅋ 그러네요 델라도 아기 때 만났다면 용강아지들이 백퍼 안겼을 테니까요! 아, 그러고보니 용강아지들이 델라나 에바나 해나한테 지미는 잘 때 안 우냐고 묻는다던지, 지미한테 코롤롤로 까까! 를 시전하면 해바랑 에바가 기시감을 느끼려나요? 앗 하긴 제가 보는 아기 동영상에서도 넘어져서 우는 애기가 있는가 하면 넘어져도 별일 아니라는 듯 일어나는 애기도 있더라구요 ㅋㅋㅋ ㅋㅋㅋㅋㅋㅋ 약간 자기보다 동생인 생명체를 볼 일이 산 리노에서말곤 없다보니 그게 아기를 보면 사족을 못쓰는 거에도 영향을 줬을 것 같아요 ㅋㅋㅋ 아기 정령이들이 오기 전까진 정령이웃들은 다 엉가들이나 이모삼촌들일테니까요! 앗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드 듣고보니... 그럼 까까나 다른 지미가 좋아하는 걸로 꼬실수밖에 없겠네요! 아니면 으른에 의해 강제 착륙...(이건 아앙!!!! 이 예상되지만요 ㅋㅋㅋ)
아이구야 감사해요! 아마 해츨링을 위한 전래동화는 제가 만들거나 이미 있는 동화로부터 2차창작을 해야 할거 같지만 그래도 용 으른들이 암흑기를 거쳤기도 하고, 해츨링들이 발달과정을 겪으면서 알아야 할 것들도 있으니, 해츨링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잔소리도 다양할 것 같아서 만들기는 어렵지 않을 것 같아요 ㅋㅋㅋ 그리고 세상에서 제일 잘 웃는 용같이 용이 나오는 인간이 만든 동화도 좋은 소재거리가 될 것 같구요 ㅋㅋㅋ
아! 맞아요, 라임맛은 새큼하니까 특유의 미묘한 감기약스러운 맛이 어느정도 보완이 되더라구요 ㅋㅋㅋ 망고맛은 그런 점을 기대하기 어렵기도 하겠네요 ㅋㅋㅋ 그나저나 아이구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분유를 몰래 드셔보셨군요! 실행에 옮길 기회는 없었지만 저도 분유를 먹고싶은 갈망이 있었는지라 마찬가지로 남일같지 않네요 ㅋㅋㅋ 그래도 요즘은 여러 유제품 회사에서 非아기들을 위한 분유(자판기우유) 스틱도 파는데, 쌀쌀해질때 쯤 뜨신물에 타 먹으니 맛있었어요ㅋㅋㅋ
앗 그러게요... 약효과 나타나려면 약재에 이런 저런 가공처리를 거쳐야 할테고, 용이 먹으라고 만든 약이 인간 몸에 완벽하게 받진 않을테니, 운이 좋거나 운용 가능한 마력이 풍부하다면 효과를 볼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겐 치명적이든 아니든 먹으면 독이 된다고 하면 어떨까요?
듣고보니 이종족이라면 어떨까? 라고 스스로 질문하면서 디테일을 쌓아가면 되겠네요! 어려울 땐 말씀대로 상의하면서 아이디어를 낼 수 있구요 ㅋㅋㅋ 저도 잘 부탁드릴게요!
그쵸그쵸... 아 그런 의미에서 이번 일상에서 용강아지들이 관련 이야기를 꺼내봐도 좋겠는걸요! 삐랑 만나서는 삐랑도 상의해보고요 ㅋㅋㅋ
한쪽 무릎 꿇고 고개 조아린 자세인거죠! 말씀대로 기사서임식 같겠네요ㅋㅋㅋ 그나저나 에구구 ㅋㅋㅋ 저렇게 쓰담쓰담해주면 용강아지들 간지럽다고 까르르 웃을것같아요 ㅋㅋㅋ 움켰다 놓았다 하면 살살 만져달라고 엄살부리구요 ㅋㅋ 앗 정전기 ㅋㅋㅋㅋㅋ 생각지도 못했는데 그럴싸한걸요! 빗질하는 것도 ㅋㅋㅋㅋ 지미가 서툴게 빗질하면 용강아지 중 빗질당하고 있지 않은 쪽이 지미 손 잡고 요로케 요로케 하는거라며 도와줄것 같아요 ㅋㅋㅋ
헷헷 별말씀을요! 앗 그렇게 정해두는게 용강아지들이 마중나가기도 좋겠네요, 좋아요! 시기적으로는 첫 일상 다음 날에 용강아지들이 파벨가에서 놀다가 돌아갔고, 그 다음날이나 이후에 레아가 준비를 마치고 도브몬테에 찾아온 게 될까요?
무법지대답게 잘들 지내길 바랄 따름입니다ㅎㅎㅎ 근데 용 입장에선 아주 짧은 시간인데도 인간에겐 까먹을 만한 세월이란 걸 삐님이 잘 알고 있네요😮 인간잘알인가 봅니다. 아마 레아가 도브몬테에서 일하는 게 확정되어서 알리게 되면 놀라겠죠?
헐😦?! 아니, 그렇게까지 고증해 주실 줄은 몰랐는데요.. 저로서야 감사한 일입니다만 힘들지 않으신지 모르겠습니다😖 에구구;; 이상 기온 현상이 생길 정도면 엄청 울었나 봅니다. 하긴 수명 차이를 처음 실감했을 땐 충격이 클 수밖에 없었겠습니다. 그렇게 실전에서 종족 간 차이를 접해 왔군요😢
엄마는 최고 존엄이라 엄마한테 매달리면 아앙!! 정도로 안 끝날 거 같지 말입니다(...) 지미는 잘 때 안 우냐는 질문은 그냥 예사롭게 넘길 거 같은데 코롤롤로 까까!랑 재채기가 겹쳐지면 기시감을 느낄 수도 있겠습니다🙂 사람이 각양각색이니 애기도 제각기 다른 게 어쩌면 당연한 것 같습니다. 오, 그럼 에르네스트 산의 어린 정령들이 오면 재미나게 잘 어울리겠군요. 근데 어린 정령들과 용강아지들 중에는 누가 연장자일까요? 저는 어째서인지 당연히 정령들이 더 애기애기하리라고 생각했긴 합니다만, 막상 조우들 하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지미가 반짝반짝이나 파닥파닥을 안 하게 하려면 꼬실 거리가 많아야 할 듯합니다. 쿠키라든가 음머 보러 가기라든가.... 강제 착륙시켜도 언제까지고 땡깡 피우거나 울게 내버려 둘 수는 없으니 이후의 전개는 비슷할 거 같군요😓 지미가 반짝반짝 파닥파닥의 추억 때문에 커서 마법에 관심을 갖는 것도 어울릴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으잌엌?! 동화를 직접 만드신다고요? 저는 말씀만 들어도 빡센데요😬;; 어렵지 않을 거 같다시니 다행입니다만, 혹시라도 힘들어지시면 스루하시는 걸 추천하고 싶습니다ㅇ>-<.. 세상에서 가장 잘 웃는 용은 좋은 동화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용 나오는 동화 또 있으면 편할 거 같고 말입니다😏ㅋ
망고 맛이 첨가되면 감기약에 설탕 섞은 맛이 날 거 같지 말입니다🤮 앜ㅋㅋㅋㅋㅋ 저만 그런 게 아니군요. 분유 맛있습니다. 분유 가격을 알 만큼 머리가 굵고서는 제가 소싯적에 참 나쁜 짓 했었구나 싶지만 말입니다. 근데 자판기 우유 스틱이라니 혹하는데요?! 기회가 되면 한번 사 봐야겠습니다😙 말씀하신 대로면 마정석 약은 마력이 강한 마법사나 정령사한테는 효과가 있겠군요. (그래도 먹어서 소화시키는 것보다는 보관하면서 도구로 활용하는 게 더 속 편할 거 같지 말입니다.) 레아처럼 마력이 없는 이종족한테는 독으로 작용할 거 같고요. 근데 맛만 따져도 독 같을 테니 레아가 마정석 약을 자의로 삼킬 일은 없을 거 같습니다ㅋㅋ
타 종족과의 수명 차이로 인한 썰 풀어 주신 거 보면 용 관련 설정도 디테일하게 차곡차곡 쌓아 주시리라 기대됩니다. 광신도 용도 썰 풀수록 이미지 잡혀 가고 있으니 이대로 가면 문제없겠지요. 어차피 저희만 만족하면 장땡인 놀이 아니겠습니까😗
외부의 용과 갈등이 생길 경우도 문제지만 용 가족끼리 실랑이를 벌일 때도 지침이 필요하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용강아지들끼리 심하게 투닥거렸던 적도 있었을 법한데요, 어쩌다 다투고 어떻게 화해했을까요?
용강아지들이 간지럽다고 까르륵거리면 지미가 재미 붙일지도 모릅니다. 살살 만져 달라고 하면 좀 어리둥절해하다가 머리칼을 조물조물할수도 있겠군요. 정전기가 나면 아야! 하고서 자기 아야 했다고 용강아지들한테 손바닥을 펴 보일 거 같고 말입니다. 다만 빗질하는 거에 용강아지가 개입하면 아앙!! 하고 빗을 홱 잡아당길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자기가 할 거라고 아가가! 하는 건 덤이고요.
그 정도면 괜찮을 거 같습니다. 지미는 코리의 그림도 받고 강아지풀도 신나게 뜯고 놀았겠군요. 파벨 가까지 들어왔으니 어른들이 치즈빵이랑 쿠키랑 우유 같은 걸 배불리 먹으라고 줬을 수도 있겠고, 집 근처 닭장에서 키우는 닭이나 이웃집의 염소, 고양이 따위를 구경하러 갔을 수도 있겠습니다. >>97에서 말씀하신 그림 끝말잇기도 지미를 말 배우는 학생(?) 삼아 가면서(용강아지들 입장에선 선생님 된 기분이겠는데요.) 할 수 있을 듯합니다. 레아가 도브몬테에 찾아가 보는 건 그 이후일 거 같은데, 혹시 그 사이에 용강아지들이 스카웃 제안(??)까지 했을까요, 어떨까요?
아무래도 도브몬테 산에 정착해서 용강아지들을 낳고 산리노 마을을 지켜보는 동안 인간에 대해서 여러가지로 많이 배웠을 것 같더라구요 ㅋㅋㅋ 실은 삐나 유리를 만들 당시엔 생각하지 않았던 거지만, 둘 다 암흑기를 보내고 용강아지들을 가진 걸 계기로 한 숨 돌리면서 산리노 마을을 지켜보기 시작하면서부터 단명종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들과 공존하는 걸 중요시하게 됐을 것 같아요 ㅋㅋㅋ 새삼 전 로드가 한 짓이 체감되기도 했을 거구요 ㅠㅠㅠ 에구 역시 놀라는군요 ㅋㅋㅋㅋ 어쩌면 레아의 취직과 용강아지들의 산리노 방문 등을 계기로 삐도 틈틈히 해나 할머니랑 종종 왕래하게 되어도 좋겠는걸요!
헷헷 걱정마세요! 제가 가진 얼마 안되는 배경지식과 상상력만 활용하는 선에서 신경쓰는 정도일테니깐요 ㅋㅋㅋ 그래도 그럴싸했다니 엄청 뿌듯한 걸요! 여러가지로 영향을 받은 웹툰 용이 산다에서도 해츨링 아기가 울면 불이 뿜어져나오는 연출이 인상깊기도 했고, 용강아지들도 마침 불의 마력을 주로 다루는 드래곤이니 본체화해서 한번 울기 시작하면 일대가 더워지겠더라구요 ㅋㅋㅋ 그런 셈이죠! ㅋㅋㅋ 그래도 그렇게 충격을 받은 경험이 말씀대로 인간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인간을 대하는 것에 첫걸음?비슷한 게 되었을 것 같아요 ㅋㅋㅋ
세상에, 해나할머니도 에바도 기억력이 좋은걸요! 아기 보다보면 무심코 넘길 수도 있었을 듯 한데...! 앗, 이야기 나온김에 ㅋㅋㅋ 용강아지들이 지미한테 코롤롤로 까까나 에칭~을 시전하면 지미의 반응은 어떨까요?ㅋㅋㅋㅋㅋ 앗 그러게요, 저도 실은 정령이들이 말이 짧은 편이라 좀 더 아기같이 느껴졌어요 ㅋㅋㅋ 발음은 용강아지들보다 정확하지만요! 도브몬테에 이미 상주하고 있던 정령이들이 청소년~어른이니, 레아의 전 직장의 정령이들은 용강아지들보다 아기 또는 또래인 거 어떨까요?
아이구야 그쵸그쵸 ㅠㅠㅋㅋㅋ 용강아지들도 나름 엉가라고 지미 달래고 다른 걸로 꼬시는 데 적극적일 것 같아요 ㅋㅋㅋ 오! 그거 엄청 좋은걸요! 그만큼 용강아지들이 지미에게 기억에 남을만한 추억을 만들어준 것 같아서 제가 다 뿌듯하기도 하구요 ㅋㅋㅋ 아, 그러고보니 아기 정령이들과 지미도 은근 케미가 좋을 것 같은걸요! 아기 지미와 아기 정령이들도 귀여울 것 같고, 청소년 지미에게 놀아달라며 뭉게뭉게 달라붙는 아기정령이들이라거나...ㅋㅋㅋㅋㅋㅋㅋ
그럼요 그럼요! 좋은 생각이 나면 시도해보는 정도일 테니까요 ㅋㅋㅋ염려해주셔서 감사해요! 그러게요, 그렇게 메세지도 의미있으면서 내용도 아기자기 귀여운 동화 있으면 좋을 텐데요! 앗, 그러고보니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내용은 아니지만, 실은 예전 스레 situplay>1596733071>946에서 거론하신 대사가 나온 모 소설, 저도 엄청 인상깊게 봤어서 용강아지들이 그걸 읽은 경우를 상상한 적이 있어요 ㅋㅋㅋ 산 리노의 학교 갈 만큼 큰 아이의 집에서 과자먹고 놀다가 책이 있어서 읽었다가 내용이 내용이라 사이좋게 와앙 울어버렸을 것 같더라구요 ㅠㅠㅠㅋㅋㅋ
아아... 궁금해져서 찾아보니까 분유 엄청 비싸더라구요 ㅠㅠㅋㅋㅋ 그나마 싼 게 3만원대... 쿠X같은 인터넷 쇼핑몰 등지에서 자판기우유스틱 하고 치면 나온답니다! ㅋㅋㅋ 근데 생각해보니 자판기우유가 사실상 프리마맛이니 가성비를 따지면 프리마를 사다가 뜨뜻한 물을 타먹으면 그게 어른의 분유같기도 하구요 ㅋㅋㅋ 건강엔 좋진 않겠지만요!ㅋㅋㅋ 그쵸그쵸 ㅋㅋㅋ 인간도 소화하게끔 약으로 정제하는 거보다 마법도구나 재료로 사용하는 편이 손이 덜 갈 것 같구요! 앗 이야기하다보니 ㅋㅋㅋ 용강아지들이 나중에 레아에게 작은 마정석을 악세사리로 만들어서 선물할 때, 기우로 먹으면 아야야 하니까 드시면은 안된다고 쨍알거릴 지도 모르겠어요! 자기들은 약으로도 먹지만 인간은 아야할 수 있다고 ㅋㅋㅋ
그럼요 그럼요! 생각지 못했던 부분들도 레아주하고 이야기하다 보면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하니까요! 앗, 그러네요...! 삐랑 유리는 어른이고 용강아지들이 순해도 다툼은 일어날 수 있으니까요. 그 부분에 대해서도 이번 일상에서 레아와 용강아지들, 삐율부부랑 이야기 나눠볼 수 있겠어요! 마침 좋은 생각도 났답니다 ㅋㅋㅋ 아, 맞아. 용강아지들의 다툼에 대해서는 첫 역극에서 잠깐 거론할 때 생각해둔 게 있는데요, 롤로가 코리가 아끼는 부서지기 쉬운 것을 실수로 망가뜨리는 바람에(코리가 그린 그림이나 공예품?같은 거일 것 같아요 ㅋㅋㅋ) 롤로가 사과했지만 코리가 머리끝까지 화가 나고, 삐율부부도 제 때 개입하지 못해서 코리도 롤로가 아끼는 걸 망가뜨리는 바람에 심하게 싸운 뒤로, 단단히 사이가 틀어져서 4~5년 정도(50년이라고 설정했다가 50개월로 바꿨어요 ㅋㅋㅋ) 말도 안 하고 지냈어요. 그랬다가, 핌이랑 유리가 훈육 후에 용강아지들 기분을 풀어주려고 따로따로 데리고 멀리 놀러갔고, 코리가 먼저 집에 와 있을 때, 똥고집 용이 도브몬테에 찾아와서 코리에게 용족의 미래를 위해서 성별을 정해야 한다고 일장연설을 늘어놓은 거죠! 코리는 처음엔 기죽지 않고 코리가 알아서 한다고 버티다가 점점 억울하고 무서워져서 울먹거리고 있는데, 때마침 롤로가 여행에서 돌아와서 코리가 울려고 하는 걸 딱 봐버리고, 그래서 "삼쫀 먼데 코리 괴롭혀여!!! 저리 가여!!!!" 하고 극대노해서 코리랑 같이 대들다 빼액빼액 울어버린 걸 계기로 화해했을 것 같아요 ㅋㅋㅋ 물론 용강아지들이 정신차리고 엄마아빠한테 전음으로 일러서 똥고집 용은 강제퇴거조치 됐을거구요! 당시에 서로의 물건을 망가트린 데다 육체적 쌈박질로 번진 것에 대해서 엄마 아빠한테 호되게 혼나기도 혼났고, 공공의 적으로 인해 극적으로 화해해서 그 뒤로는 서로 싸워도 몸싸움으로 번진 적은 얼마 없었을 것 같아요 ㅋㅋㅋ 그래도 만일의 사태를 위한 대비책은 필요하겠지만요!
귀여워 ㅠㅠㅠ 손아귀 힘 조절하는 게 어려울텐데 나름 노력하는 거 착하네요 아기 지미! 에구구 ㅋㅋㅋ 그렇게 자기 아야했다고 하면, 용강아지들은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우리 지미 아야했쪄~" "엉가들이 호 해주께!" 하면서 그 쪼그마한 손을 손으로 살살 어루만지기도 하고 열심히 호호 불고 하겠는걸요! 그러다 왠지 롤로가 장난기가 돋아서 지미 반대편 손을 잡아다가 "지미 손 먹쟈!" 하고 장난으로 지미 손을 입가 근처에 가져다 대며 장난치면 지미 화내려나요?ㅋㅋㅋㅋ 아이구야 ㅋㅋㅋㅋㅋㅋ 고집쟁이 모드(?)인데 너무 귀여워요 ㅠㅠㅠㅠ 그럼 코리도 롤로도 이구동성으로 "오오오 미아내 미아내~" "아가가 빗어조!" 하고 얌전히 놓고 머리 맡기겠는걸요! 그러다가 서로 마주봤더니 빗질은 받았는데 되려 머리가 헝클어진 걸 보고 키득키득 웃을 것 같아요 ㅋㅋㅋ
세상에, 엄청 재밌게 먹고 놀았겠는걸요! 앗 그러게요, 우선 서로의 종에 대해서 알려주면서 놀고 싶다는 이야기는 저번 일상 막바지에 했었으니까, 레아와 용강아지들 셋이서만 남은 상황에서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해봤을 것 같아요. 이모가 우리 집에 오셔서 우리 선생님 해주시면 좋을 것 같고, 엄마랑 아빠도 이모만 괜찮으시면 집에 초대해서 이야기해보고 싶다고 했다... 요렇게요!
그리고 메리 크리스마스 & 해피 홀리데이입니다! 저는 집에서 이것저것 주워먹으면서 뜨신 집콕마스를 보내고 있답니다! 그리고 아마 오늘 안쪽으로 선레를 들고 올게요, 레아주도 행복하고 배부른 크리스마스 되시길!
아아, 원래는 다른 데 살다가 천 년 전에 도브몬테 산으로 이주한 거죠? 산 리노가 그때부터 있었을 거 같지 않고 생긴 지 300년은 됐을까 모르겠습니다😅 처음에 설정 안 한 내용이면 어떻습니까 추가한 게 더 마음에 드시면 추가하면 그만입죠ㅎㅎ 암튼 인간들 사는 게 삐님이나 유리님 보기에 좋더라는 건 알겠습니다. 처형된 용에겐 치를 떤다는 것도요🥴 해나가 도브몬테 산까지 너끈히 갈 만큼 노익장은 아닐 듯하니(라고 쓰고 일상에 등장하면 곤란하다고 읽습니다..) 삐님이 가끔 찾아오는 썰 정도면 적당할 거 같습니다.
네네, 판타지라 고증은 딱히 안 해도 될 테니(중력이 지구랑 동일한데도 아무 조치 없이 놓은 사과가 공중으로 떠 버린다 수준 아니면야...) 편하게 가시죠! 암튼 정성 들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고 보니 전에도 그 웹툰 말씀을 하셨었죠, 참. 쬐끄만 해츨링이 빼앵 울기 시작하면서 불 뿜는 건 상상하니 묘하게 귀엽습니다. 그 인근에 있으면 절대 안 귀여울 것 같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이든이 아기 시절에는 인간 경험치가 나름 쌓인 상태라 다행이군요.
어떤 의미에선 판타지에 가까운 기억력입니다만 아예 까맣게 잊고 있으면 재미없으실 거 같아서 말입니다. 이름 소개 정도야 초면에도 했을 테니 자기들 이름으로 까꿍 하더라 정도로는 기억할 수 있지 않을까요🙄? 지미는 에칭∼ 에는 별 반응 안 하고 코롤롤로 까까에는 까까? 하고는 손 내밀고 까까! 할 거 같습니다. 과자 달라고요(...) 정령이들의 정신연령(?)은 용강아지와 비슷하거나 용강아지와 지미 사이쯤 된다고 생각하고 있겠습니다ㅎㅎ 말투가 지미보다는 큰 아이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용강아지들도 아직 어린이인데 애기가 상전이군요(...) 지미의 마법 입문이 맘에 드셨다니 잘됐습니다. 지미와 정령이들은....ㅋㅋㅋㅋ 한꺼번에 굴리는 건 너무 빡세니 상상의 영역에 두고 싶습니다만..ㅇ>-< 아기 지미랑이면 서로서로 철없는 모먼트가 나올 거 같고(정령이들이 자기가 더 크네 유세 부리지만 엇비슷한 수준) 청소년 지미랑이면 지미가 귀찮다고 떨어지라고 툴툴거릴 거 같습니다.
네😦? 잠만.. 그 소설을 보셨다고요? 그거 엄청 옛날에 나온 전집 중 한 권인데..... 어, 선생님 실례지만 연세가🥶?! 이건 뻘소리입니다만 대사만 보고 알아보실 정도면 꽤나 하드하게 읽으셨나 보군요. 놀랐습니다😶
프리마라면.. 믹스 커피에서 커피 가루를 빼도 어른의 분유가 된다는 의미겠군요. 기회가 되면 한번 시도해 봐야겠습니다. 근데 ㅋㅋㅋㅋㅋ 용강아지들 묘하게 귀엽군요. 보통 장신구를 먹을 생각은 안 할 텐데 그런 걱정을 한다는 점이 귀엽습니다ㅎㅎ
오? 똥고집 용을 이렇게 활용하셨군요😀b 공공의 적한테 함께 맞서며 앙금을 푼다니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그 뒤엔 레벨 업이라도 한 것처럼 한 단계 철도 들었다니 똥고집 용이 생겨서 다행(?)입니다! 대비책으로 확 그럴싸한 게 떠오르지는 않습니다만, 그 정도로 다투면 시시비비를 가리기 힘들게 흥분했을 테니 일단 분쟁 당사자를 떼어 놓고 혼자 머리를 식히도록 두는 건 어떨까 합니다. 기분 나아지면 불러 달라고 하고 말입니다.
관심 달라고 찡찡대는 애기한테 열렬히도 호응해 주는군요 용강아지들ㅎㅎㅎㅎ 그 와중에 장난을 걸다니 역시 롤로는 코리에 비해 장난기가 많나 봅니다. 그리고 지미는 핌주님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겠지요. 아앙!! 하고 손 빼고서 지지야!! 하고 빽 지를 듯합니다. 자기 머리를 새 둥지로 만들면 발끈할 거면서 엉가들의 머리는 영락없이 새 둥지 꼴로 만드는 내로남불 아기겠군요🙄 그런데도 귀엽게 봐 주시니 감사합니다.
말씀대로면 레아는 생각 끝에 일단 용 가족 전체와 만나 보기로 결정하고 도브몬테 산으로 찾아가는 정도로 전개하면 될 것 같군요. 그렇게 알고 있겠습니다.
느긋하고 뜨뜻한 크리스마스 보내신 거 같아 다행입니다. 저도 크리스마스까지는 한가했습니다만 이번 주는 정신 빠지게 바쁠 예정입니다..🤮 레스도 잡담도 작성하기 어려울 듯하니 굳이 서두르지 마시고 느긋느긋한 연말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거대한 화산을 중심으로 산맥을 이룬 거대한 산, 도브몬테 산중에 웬 어린아이의 목소리가 연달아 울렸다. 그 소리에, 사냥감을 찾는지 납작한 코를 연신 킁킁거리며 산 아래쪽으로 향하던 제법 덩치가 커다란 멧돼지 몇 마리가 우뚝 멈춰서더니, 소리가 들린 방향으로 몸을 돌렸다. 그 곳에는 일고여덟살 쯤 된 아이만한, 각각 얼핏 보면 주황색으로 보이는 불그스름한 금빛과, 금빛이 감도는 짙은 붉은색을 띤 비늘, 불타는 것처럼 반짝이는 날개를 가진, 자그마한 해츨링이 두 발로 우뚝 서 있었다. 두 작은 드래곤을 본 맷되지 무리는 겁을 먹은 듯 주춤거리며 물러섰지만, 해츨링들에게서 적의를 느끼지 않았는지, 혹은 자그마한 앞발에 들린 피가 뚝뚝 떨어지는 큼직한 고깃덩이에 주의가 쏠린 것인지, 도망가지도 덤벼들지도 않은 채 가만히 있었다. 그러자, 조금 더 밝은 빛깔의 비늘을 가진 해츨링, 아코레가 해츨링 답게 성체에 비해선 짧둥안 주둥이를 벙긋거리며 인간 어린아이의 목소리를 내어 말했다.
"해치지 아나~ 이리로 오면 요거 줄게!" "응응, 일루와! 꼬기 먹쟈!"
짙은 비늘색의 해츨링, 에오브롤이 거들듯 말을 보태자, 두 해츨링이 인간의 언어로 건넨 말을 알아들었는지 가장 앞에 선 멧돼지가 성큼성큼 해츨링들에게 다가가기 시작하자, 나머지 멧돼지들도 그 뒤를 따랐다. 멧돼지들의 속도에 맞춰, 고깃덩이로 유인하며 산을 오르던 해츨링들은 한참 올라가서야 자기들 몸집만한 고깃덩이를 발톱으로 솜씨좋게 해체하고는 하나씩 나누어주었다.
"요기 주변에도 사냥감 많으니깐 너무 아래쪽으론 내려가면 안대~" "없으면은 우리가 와서 오늘처럼 꼬기 노나주께!"</clr>
그 잔소리를 듣는둥 마는둥 하며 고기를 순식간에 먹어치운 멧돼지들이 또 다시 사냥감을 찾아 저벅저벅 사라지자, 둘은 두 팔을 파닥파닥 흔들며 이구동성으로 "깨꼬해져라~!" 라고 외쳤다. 그러자 둘의 비늘색을 닮은 은은한 빛이 둘을 감쌌다. 마나가 사그라지고 난 뒤에는 고기를 해체하느라 피가 묻어 얼룩덜룩하던 비늘이 금방 목욕하고 나온 듯 깨끗해져 있었다. 그 후, 둘은 하이파이브로 하듯 앞발을 부딛히더니 그 자리에 풀썩 앉아 재잘거리기 시작했다.
"쪼금만 늦게 왔으면 크닐 날 뻔해따, 그치~." "웅! 압바가 멧돼지 한두마리 정도는 사냥꾼 이머삼쫀들이 잡아서 머거야 하니까 괜찮다구 그러시기는 했는데, 음청 많았자나." "마자, 마을까지 내려왔으며는 위험해쓰꺼야."
그렇게 재잘거리던 것도 잠시, 둘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각자 나무와 바위 뒤에 재빠르게 몸을 숨겼다. 간을 보기라도 하는 듯 엄폐물에서 엄폐물로 몸을 숨겨가며 조금씩 거리를 좁혀가는 듯 하던 중이었다. 재빠른 움직임에 일어난 흙먼지를 마신 탓에 코가 간지러웠는지, 롤로가 눈을 가늘게 뜨고 코를 벌름거리던 찰나, 뒤편에서 솟아오르듯 뛰어오른 코리가 롤로를 덮쳤다. 그렇게 한 덩어리가 되어서는 비탈길을 따라 데굴데굴 구르던 중, 둘은 무언가를 느꼈는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구르던 것을 멈추고는 발딱 일어섰다. 한참 구르느라 잔뜩 뒤집어쓴 흙먼지가 몸에서 부스스 떨어지는 것도 아랑곳 않은 채, 둘은 서로를 마주본 채 눈을 초롱초롱 빛냈다.
"이머다." "이머 오셨나봐!"
둘은 함박웃음을 짓는 것처럼 짧둥한 주둥이를 한껏 벌리더니, 동시에 작은 날개를 퍼덕여 나무 위로 날아올랐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빠르게 하강하며 산을 내려가던 코리와 롤로는, 금새 도브몬테 산을 향해 다가오는, 금발을 드리운 작은 인영을 발견하고는, 곧장 몸을 굴려 낙법을 취하여 안정적으로 착지하고는, 이구동성으로 "외치며 레아를 향해 달음질했다.
"이머~!!""이머!!"
그러나 두 해츨링이 반가운 나머지 간과한 것이 하나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레아에게 친숙할 인간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것을 잊어버려, 지금 레아의 눈에 비칠 자신들의 모습이, 용 치고는 작지만, 도마뱀 치고는 거대하고 날개에 뿔까지 달린 파충류 동물의 모습이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선레랍니다! 완성은 크리스마스에 해놓고 업로드가 늦어졌네요... 앗, 그나저나 이번주에 바쁘시군요...!! 그럼요, 그럼요! 선레는 지금 올리지만 잡담레스는 느긋하게 달아둘 테니 현생이 풀리시고 느긋해지셨을 때 이어주세요! 레아주도 바쁜 시기 잘 넘기시고 연말은 편안하게 보내시길!
도브몬테 산으로 나아가는 길은 얼떨떨했다. 코리와 롤로가 용들의 의사소통 수단인 전음으로 용이라고 밝혔는데도 용을 찾아간다는 실감은 날 듯 말 듯했기 때문이다.
첫 만남 이후 그 아이들은 약속대로 그림과 강아지풀을 갖고 집으로 찾아왔고, 지미와 어울리는 모습도 처음과 다를 바 없었다. 의식하지 않고 보면 아기를 귀여워하고 챙겨 주면서 자기가 좀 더 자란 존재라고 으쓱해하는, 그러면서도 실제로 의젓한 구석도 있는 인간 아이들 같달까. (지미도 지미대로 아는 얼굴이라고 이번엔 스스럼없이 다가갔고, 코리의 그림은 보자마자 '에헤헤∼' 웃더니 어른들에게 '아가!'라고 자랑하고 다녔다. 강아지풀 역시 휘두르기도 하고 그걸로 온 식구와 아이들을 간질이기도 하고 한 올 한 올 뜯어서 온 집안에 흩뿌리기도 하는 등 쏠쏠하게 써먹었다. 아이들이 할머니와 엄마에게 안겼을 때만은 즉각 '아앙!!' 하고 골을 냈지만.) 할머니와 엄마도 이든 오빠와 마찬가지로 아이들을 낯설어하지 않았더라면, 그래서 아이들이 우리 가족과 만났던 건 당사자들이 기억하기 어려울 만큼 옛날인 오빠가 어릴 적이었으리라 짐작하지 않았더라면, 아이들이 용이라는 사실을 상기하기 어려울 지경이었다.
한편으로는 묘했다.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 바로 우리 마을 근처에 용이 살고 있었다니. 에르네스트 산 말고 도브몬테 산부터 탐사할걸. 우습다면 우스운 것과 별개로 얄궂게도 느껴졌다. 용 연구가 두려워져서 고향으로 도망 왔더니 여기서 용을 연구할 기회가 생겼다. 이쯤 되면 용 연구가 운명일까?
두렵지 않은 건 아니었다. 아이들이야 여느 인간 아이와 큰 차이 없이 대할 수 있었다지만 성체 용은 아무리 호의만 지녔다 해도 능력 격차가 무슨 문제를 유발할지 모르니. (천 년 전 세상에 떨어졌던 것도 그 용이 내게 해코지할 의사가 있었던 탓은 아니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바닥을 드러낼지 모른다는 점도 여전히 부담이었다. "것 봐라. 그 양반 사람 죽일 위인 못 된다."라는 할머니의 말씀이 당시의 내 행적에 대한 위안이 되어 주긴 했으나, 그것만으로는 깨끗이 안심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때마침 라민 선생님께 편지가 왔다. 산 리노로 돌아오기 전 선생님의 연구실에 두고 갔던 편지의 답장이었다. 학교와 산 리노의 거리를 생각하면 오는 데 일주일은 더 걸리는 게 정상인데, 비싼 값을 지불하고 마법 서신을 쓰신 모양이었다. 지금 내 상황을 내다보시기라도 한 것처럼. 정말로, 그 내용도 내 속을 들여다보신 것 같았다.
—네가 사실은 악인인 것 같아 무섭고 싫다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른다만 고민이 되고도 남을 문제겠구나. 그래도 달리 생각해 보면 그 부정적인 감정이 오히려 좋은 징조 같다. 그런 마음이 든다는 건 악에 대한 경각심도 있고 악행을 하고 싶지 않다는 욕구도 있다는 의미 아니겠니? 그 두 가지를 간직한다면 더러 일탈을 하더라도 곧 주님의 길로 돌아올 수 있을 거다. 물론 말처럼 간단하지는 않겠지. 오줌 강의 기억하니? 무턱대고 소변을 참으려고만 하면 배설 기관이 병든다고 했지. 그건 의욕이나 의지만으로 극복이 안 되는 한계가 있는 게 당연하다는 의미였단다. 그러니 왜 극복 못 하냐며 너 자신을 다그치기보다는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는 스스로를 긍휼히 여겨 줬으면 좋겠다. 도저히 안 되면 주님께 기대도 된단다. 주님은 언제나 우리 편이시니 말이다.
역설적인 얘기인데도 어찌나 마음이 놓이던지. 악에 대한 경각심, 악행을 하고 싶지 않다는 욕구, 그걸 기억하고 스스로를 경계하면 문제에 부딪혀도 개선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겨서이리라. 그래서 한번 부딪쳐 보기로 했다. 물론 용의 레어에서 지내는 건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한 고사하는 게 최선이고, 그 용이 썼던 마법은 (행여라도 사용할 줄 안다면) 절대 쓰지 말아 달라는 요청도 반드시 해야겠지만.
아무튼 얘기나 해 보러 가는 길이라 짐을 따로 싸진 않고 가볍게 나왔다. 물론 나오는 길에 지미가 '아가도 갈래∼' 하고 따라붙어 진땀 빼긴 했다만, 아빠랑 할비한테 가는 게 아니라 공부하러 가는 거라고 둘러대고 델라 언니도 동화책 읽자고 구슬려 준 덕에 무사히 넘어갔다.
그렇게 산어귀로 향하는데 저만치서 불그스름한 금빛 형체와 선홍색 형체가 보였다. 이쪽으로 제법 날쌔게 다가오는 형체는 도마뱀을 닮았다. 보면서도 두 눈이 의심스럽게 불그스름한 금빛 생명체는 날개에 불꽃이, 선홍색 생명체는 머리쪽 지느러미에 불꽃이 달려 있는 데에다 둘 다 발놀림은 도마뱀이라기보다 내달리는 강아지를 연상시키지만 아무튼 그랬다. 생김새만 보면 해츨링 같은데? 그간 봐 온 연구에 따르면 해츨링이 저 생명체들보다 훨씬 크지만.
그때 낯익은 목소리와 특유의 서툰 발음에 귀가 확 뜨였다. 코리, 롤로? 그걸 알아챘을 땐 그들이 바로 앞까지 온 뒤였다. 언젠가의 불정령이 그랬듯 도마뱀과 비슷한 생김새로는 신기하게 느껴지는 웃는 낯으로. 자세히 보니 둘 다 한바탕 정신없이 놀았는지 흙투성인 와중에 선홍색인 줄만 알았던 롤로의 비늘엔 간간이 금빛이 비친다. 어쨌거나 이렇게 작은 용의 모습을 하고 있는 걸 보니 이전까지보단 실감이 난다.
"진짜 용이었네요!"
당연하다 못해 실없는 소리가 튀어나오는 바람에 열없이 웃었다. 그건 그렇고 앞으로는 말을 어떻게 해야 할까? 집에서처럼 말을 놓자니 살아 온 세월로 따지면 이들이 조상님 뻘 어르신이고, 그렇다고 존대를 하자니 그것도 어쩐지 어색하다. 마을에서 마주쳤을 때와 말투가 달라지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여길 것도 같고. 레아는 제 말총머리를 손가락으로 배배 꼬았다.
"그런데 말은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마을에서처럼 반말? 아님 존대말?"
존대라기도 반말이라기도 애매하게 말꼬리를 흐린 게 스스로도 영 뻘쭘하다. 어느 쪽이든 이들이, 더 나아가선 이들의 부모님이 괜찮다는 쪽으로 이참에 확실히 정해야겠다.
그러네요 ㅋㅋㅋㅋ 삼백년 정도라면 딱 적당하겠어요! 100년간은 산리노 마을이 점점 사람이 많아지고 커지는 걸 멀리서 구경하면서 나름대로 인간들과 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우고 연습했을 것 같구요 ㅋㅋㅋㅋㅋㅋ 맞네요! 그리고 정확히 보셨답니다ㅋㅋㅋ 여담으로 삐는 우리 사회가 산 리노 마을 같다면 꼭지 노릇 하기 좀더 수월했을텐데 하고 푸념할 것 같아요 ㅋㅋㅋ 아아, npc가 너무 늘어나면 힘드니까요 ㅠㅠㅋㅋㅋ 저도 그 정도가 좋을 것 같네요! 종종 찾아와서 옛날 이야기 레아 이야기로 담소를 나눈다거나 ㅋㅋㅋ
아이구 별말씀을요 ㅋㅋㅋ 그도 그러네요!ㅋㅋㅋ 앗 그래도 마법 제어 목걸이를 찬 용강아지들은 울어도 불이 나오거나 하진 않는답니다! (울 때마다 불 나오면 만약에라도 용강아지들이 울일이 생기거든 더운 건 둘째 치고 레아가 놀랄 수...!) 그러게요 ㅋㅋㅋㅋ 초기에는 인간 경험치가 없었던 게 낯선 아이 전설에 영향을 줬을 것 같아요 ㅋㅋㅋ 안 그래도 잘 안 보이던 앤데 행동도 다른 애들에 비해 튀니까 더욱 신기한?
오, 그럴싸하네요! 그러면 그 때 그 어느집 앤 지 모를 아이들이라는 걸 알면 해나 할머니도 에바도 깜짝 놀라려나요? ㅋㅋㅋ 용강아지들은 들키면 멋쩍게 에헤헤 웃으면서 다른 집엔 비밀로 해달라고 할 것 같아요 ㅋㅋㅋ 그나저나 까까달라고 하는 지미 귀여워요 ㅠㅠㅠㅠㅠ 그럼 왠지 롤로가 아 해보라고 한 다음에 준비해온 사탕을 입에 쏙 넣어줄 지도요! ㅋㅋㅋ 아, 듣고 보니 그러네요! 정령이들은 말은 짧은 편이어도 3인칭은 안 쓰니까요 ㅋㅋㅋ 용강아지들하고는 친구~엉가동생 케미가 생기겠는걸요!ㅋㅋㅋ
아앗 듣고보니... 게다가 정령이들은 수도 많으니 굴리실 때 엄청 힘드시겠는걸요! 썰만 푸는 게 좋겠어요 그 부분도 ㅠㅋㅋㅋ 그래도 싱상하니 엄청 귀엽네요! 지미가 아기일 땐 용강아지들이 나름 엉가라고 중재하고, 청소년일땐 요기 붙어! 하고 지미만큼 커져서 나름 지미를 편하게 해주려고 할 것 같아요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실은 몇년전에 알게 돼서 중고로 책을 샀답니다! 마녀사냥을 소재로 쓸 때 참고하기 좋은 책이라고 들었거든요 ㅋㅋㅋ 그리고 실은 적어두신 대사로 그 책을 알게 됐기도 해요! 처음엔 주인공의 엄마가 한 말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만난 아저씨가 한 말이더라구요 ㅋㅋㅋ 성인이 읽어도 씁쓰름했던 책이었어요...
그러네요! 앗, 그러면 믹스커피는 커피맛 분유...! 기묘하네요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워해주시니 뿌듯한 걸요! 왠지 자기들은 자의는 아니지만 강제투입당한 경험이 있다보니까 노파심이 생겼을 것 같더라구요 ㅋㅋㅋ 우리는 맛없지만 으른들은 의외로 먹을지도 모른다는 그런 기우 ㅋㅋㅋ
괜찮았다니 다행이네요! ㅋㅋㅋ 역시 똥고집도 약에 쓰일 수 있다는...(???) 아아, 실은 일상에서 용강아지들을 통해서 꺼내려는 아이디어인데, 아무래도 용강아지들의 마력 제어구에 몇가지 기능을 더 추가하면 좋을 것 같아요! 착용룡에게서 분노 반응을 감지하면 불투명한 마나 배리어가 강제로 발동돼서 감싸지고, 경보도 삐용삐용 울려서 용강아지들은 서로에게 물리적으로 접촉하거나 보거나 말하는 걸 들을 수 없고, 경보를 통해 레아는 그 상황을 벗어나는 걸로요! 일종의 포터블 생각하는 방인 셈이죠 ㅋㅋㅋ 그러다가 감정이 가라앉으면 배리어가 해제돼서 화해하고 다시 같이 이모를 찾으러 가는 식인거죠! 관심이 안 갈 수 없는 귀여운 애기니까요! ㅋㅋㅋㅋ 에구구 역시 화내는군요 ㅋㅋㅋㅋ 화내도 기여어...(못됨주의) 그럼 코리가 지지래자나! 하고 혼내고, 롤로는 미아내 미아내 연발하면서, 깨꼬해져라! 하는 김에 반짝반짝도 보여줄 것 같아요 ㅋㅋㅋ ㅋㅋㅋㅋㅋ별말씀을요! 뭔가 엉가들을 새둥지로 만드는게 자기 딴에는 빗질해주는 거라서 엄청 귀여워요 ㅋㅋㅋ 그래서 용강아지들도 머리가 새둥지가 되는 거 정도는 감수할 것 같달까요!ㅋㅋㅋ
좋아요 좋아요! 아, 그리고 답레 엄청 재미있게 읽었어요! 첫 일상 다음 날에 용강아지들이랑 지미랑 노는 장면 엄청 귀여웠지 뭐예요 ㅋㅋㅋㅋ 지미가 자기라며 그림 자랑하러 다니는 거랑 강아지풀로 간지럽히고 다니는 거 ㅋㅋㅋ 왠지 용강아지들은 지미한테 간지럼 당하면 까르르 웃으면서 몸 뒤틀다가
코리: 엉가도 지미 간지를래~ 롤로: 지미 자바라!!
하고 지미 쫓아다니면서 놀았을 것 같아요 ㅋㅋㅋ 물론 바로 잡지 않고 잡을 듯 말듯 하면서요! ㅋㅋㅋ 그리고 지미가 강아지풀을 다 뜯고 나면 깨꼬해져라~ 하고 마법 쇼도 하구요 ㅋㅋㅋ
그리고 라민 선생님의 편지도 ㅠㅠㅠ 너무 감동적이지 뭐예요! 레아 걱정해서 마법서신으로 빨리 가게 보낸 것부터, 레아 심정에 공감해주면서도 너무 단정적이지 않은 어조로 자기 생각을 들려주고 격려하는 느낌이라, 엄청 사려깊고 상냥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역시 용강아지들이 라민 쌤을 만나도 꽤 좋아할 것 같아요 ㅋㅋㅋ (복실복실 머리에 시선을 빼앗기는게 먼저일 수도 있지만요!ㅋㅋㅋ) 라민 쌤 편지 덕에 아직 번민이 가시지 않아서 고민하던 레아가 용기를 내서 부딛혀보기로 하는 부분도 찡했구요 ㅠㅠ 역시 레아가 안심하고 일할 만한 직장이 되게 용 가족이 힘내야겠어요!
지금은 바쁜 시기 무사히 넘기셨으려나요? 날씨도 춥고 탈 나기 좋으니 건강 조심하시구, 편안한 밤 되세요! 저는 조만간 답레로 다시 찾아뵐게요!ㅋㅋㅋ
레아의 바로 앞까지 달려온 두 해츨링은 신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지 "이머다~!""이머!" 하고 연신 하고 재잘거리며 제자리에서 콩콩 뛰었다. 그러다, 레아가 자기들을 보고 건넨 첫마디에 뛰는 것을 멈추고는 짧둥한 주둥이를 함빡 벌리고 눈을 가늘게 뜨며 해쭉 웃어보였다.
"마자여~! 원래는 우리 더 커여, 헤헤." "근데 너무 크게 다니며는 다들 무서워해가지구 쪼끄매져서 다니구 있어써여!"
그러던 중, 두번째 만남에서도 자기들에게 마을 아이를 대하듯 말을 놓던 레아가 전에 없이 존댓말을 한 걸 뒤늦게 알아챘는지, 서로를 마주 보다, 레아를 봤다가 하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머가 우리한테 존댓말 쓰셔써.] [우리 못 알아보신 거 아니야?] [잉, 그치만 우리보고 진짜 용이었다구 하셨자나.] [그르네?]
서로 전음을 주고 받으며 의아해하던 것도 잠시, 손끝으로 금빛 말총머리를 돌돌 말듯이 꼬던 레아가 반말과 존댓말 중에 어떤 게 좋겠냐며 물어오자, 둘은 바로 대답하지 못한 채, 다물린 주둥이 사이로 우웅... 하는 작은 침음성을 냈다. 그러다, 이내 롤로가 먼저 말을 꺼냈다.
"롤로는 7백살이구 코리는 8백살이니깐 이머보다 오래 살았긴 한데, 우리는 천 살에 으른이 되니까 이머보다 애기긴 해여." "그치만 엄마하구 압바가 잉간들이나 다른 종족한테 우리의 기준을 강요하며는 안 된다구 그러셨자나." "그건 그르치... ...웅, 그러며는, 서로 존댓말해여! 우리는 종족도 다르구, 나이도 다르구, 어린이하구 으른이지만 그만큼 서로 존중한다는 의미에서여, 히히." "코리도 조아여~! 그리구, 서로 존댓말 하면은... 몬가 으른 된 거 같을 것 같아여." "마자마자!"
존댓말은 존댓말 대로 장점이 있다는 걸 알아내서일까, 둘은 도로 신난 듯이 제자리에서 콩콩거리다, 이내 레아의 양 옆으로 가서는 발톱을 세우지 않은 자그마한 앞발로 레아의 손을 하나씩 잡았다.
"그럼 이머! 이제 우리 지베 가여~." "지베 가면 음마랑 압바랑 이쓰니까 다가치 이야기해여!!" "근데 이머 텔레포트가 조아여, 아니면 코리나 롤로 등에 타서 날아서 가시는 게 조아여?" "이머가 안 무섭고 안 힘든 방법으루 가여!"
목소리가 겹치지 않도록 한마디씩 주둥이를 뻐끔거려가며 차례로 재잘거리던 것도 잠시, 레아의 대답을 기다리는지, 각각 분홍색과 금색을 띤 초롱초롱한 두 쌍의 눈망울이 레아의 얼굴을 향했다.
/
아아 연초도 이래저래 바빴네요... (;>_<;)
아참참! 저 실은 첫 일상이 끝나면 여쭤보려고 했던 게 있는데, 연말연시 크리에 깜빡 잊어먹고 있었지 뭐예요 ㅋㅋㅋ 혹시 레아주는 연플 혹시 좋아하시나요? 실은 제가 레아랑 (당연히 인간 캐릭터로!) 연플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전부터 하고 있었거든요 o(・∀・`o)
저야말로 연말, 연초의 현생에 깔리는 바람에 많이 늦어졌습니다. 새해 인사를 드리긴 좀 면구스럽고.. 지금은 좀 여유 있으신지요?
산 리노의 인간들은 대개 시골 사람답게(?) 농사와 목축에 전념하면서 하루 일 끝내고 애들 잘 돌봤으면 보람 있다 하며 지냈을 테니, 일탈 수준을 아득히 뛰어넘은 사고를 쳐 버렸던(...) 예전 로드라든가 그 추종자들 같은 타입은 없었을 거 같긴 합니다😓a 이렇게 상상하고 보니 산 리노를 지켜보는 용 가족들이 방치형 농장 게임 류를 즐기는 유저 같기도 하군요ㅎㅎ 동네 현황도 삐님과 해나 사이의 화제가 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올해 무슨 농사가 잘 될 거 같다는 둥 며칠 전에 송아지가 태어났다는 둥 아무개네 애가 이제 유치를 뽑는다는 둥.. 겉모습만 보면 젊은 처자가 마을 으르신과 수다 떠는 광경이겠지만 실은 해나가 애기 입장이라 미묘하겠군요.
앗! 안 나오는군욬ㅋㅋㅋㅋ 울 때 불이 나오면 그거도 용의 특성인가 하고 조사해 볼 거리가 될 거 같았는데요ㅎㅎㅎ 용강아지가 울음을 터뜨릴 정도면 꽤나 속상하거나 하여튼 문제가 있는 상황일 텐데 저는 엉뚱하게도 그렇게 불 나올 때 마시멜로 같은 걸 구우면 맛나겠다는 생각이 들어 버렸습니다..ㅇ>-< 아아 인간 코스프레가 서투를 때의 행적 때문에 뉘 집 애인지 모르겠고 자라지도 않는 애가 있다!!는 풍문이 생기고 그게 전설로 자리매김한 거로군요. 그럴 수 있죠. 그런 전설이 어장의 현재 시점까지 전해 내려오고 있다면 파벨 가 사람들이 용강아지들을 보고 그 전설을 떠올렸을 법도 한데, 지난 일상에선 제가 그 부분까지는 미처 고려를 못 했습니다😅 해나와 에바가 나중에 용강아지들과 마주쳤던 기억을 되살리면서 용강아지가 그 전설의 주인공임을 알게 됐다는 식으로 설정해야겠습니다. 아직은 용강아지가 요정이 아니라 용이라는 사실은 레아만 알지만, 파벨 가 사람들이 다 알게 된다면 그것도 비밀로 유지해야겠고 말입니다.
한편 사탕은ㅎㅎㅎㅎㅎ 치트키겠는데요. 아 하고 받아먹고는 고마어∼ 하면서 고개 끄덕하는데 딴에는 중심을 잡느라 양팔은 살짝 펼친 자세일 거 같습니다. 어루루루 까꿍이 코롤롤로 까까로 와전되었는데, 그게 지미에게 또다시 와전되어서 까까를 주겠다는 의미로 각인되면 묘하겠습니다.
아직 해츨링이고 부모님과 있을 때는 더 커야 하는 애기 입장일 텐데, 지미 챙겨 줄 때나 정령이들과 어울릴 때는 역할 놀이에서 선생님이나 어른 역할을 하거나, 어떤 놀이의 규칙을 설명해 주거나 그러면서) 맏이 분위기? 엉가 분위기? 톡톡히 낼 것 같습니다. 산 리노의 아이들이 어울려 노는 걸 관찰해 왔으니 그와 비슷한 방식으로 정령이들이랑 놀아 줄 법도 하고 말입니다. 청소년 지미가 툴툴거릴 때 정령이들하고 놀아 주는 모습도 보기 좋겠네요. 언제든 애기들의 눈높이에 맞춰 줄 수 있을 만큼 넉넉하고 성숙하니 청소년 지미보다 더 어른 같을 듯합니다ㅎㅎ
마녀 사냥이라.. 저도 그 책의 영향으로 광신도의 마녀 사냥 설정을 살짝 넣긴 했습니다만, 말씀대로 내용이 전반적으로 착잡한 작품이었죠. 위험에 대한 공포가 가져올 수 있는 폐해나 성찰 없는 확신의 위험성 같은 걸 생각하게 만드는 서사라 현생에도 시사하는 점이 큰 거 같기도 하고 말입니다. 암튼 제가 인상 깊게 읽었던 구절을 기억하고 계셨다니 신기하면서도 반갑습니다😙
강제 투여...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 자기들한테 먹인 건 어른들이 마정석을 먹을것으로 인식하고 있어서이다라고 사고한 모양입니다. 레아는 마정석을 먹는 건 상상도 못 해 봤을 거라 용강아지들이 그 얘기 하면 상상만 해도 맛없다고 인상 찌푸렸다가 먹지 말고 피부로 흡수한다거나 하는 방식은 안 되냐고 질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용이 꼭 음식물을 입으로 식도로 섭취할 필요는 없지 않냐면서요. (씹어 삼키기엔 너무나도 맛없어 보이는 마정석..😬)
개똥도 약에 쓸 데가 있다니 고집도 약에 쓸 데가 있겠죠!(???) 근데 착용자의 감정에 반응해서 생각하는 방을 만들어 버리는 마도구라니 ㅎㄷㄷ하군요😮 착용자가 폐소공포증 같은 문제만 없다면 유용할 것 같습니다. 다만 바깥 상황을 들을 수도 볼 수도 없다면, 그 마도구가 작동했을 때 레아가 상황을 파악하거나 용강아지들한테 공감을 표현하거나 다른 데 가 있겠다고 알리는 데 어려움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노크 정도 하면서 몇 마디 얘기는 건넬 수 있는 도구로 설정해 보는 건 어떨까요?
잌ㅋㅋㅋㅋ? 지미가 성질 부리는 모먼트를 좋게 봐 주시니 번번이 의아하지 말입니다😅 제 NPC가 호응을 얻고 있으니 저로선 좋은 일이긴 합니다만ㅎㅎㅎ.. 근데 코리가 롤로를 혼내기도 하는군요. 둘이가 위 아래 안 가리며 지내긴 해도 저런 면은 맏이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손이 보송해지면서 반짝반짝 나타나면 지미는 신나겠는데요, 잡아 보려고 잼잼하다 안 잡히면 약 오르고 아쉬워서 떼쟁이가 되어 버릴지도 모릅니다. 용강아지들 관대하군요! 반면에 어른들(해나, 에바, 델라, 레아 등)은 그 현장을 목도하면 어이가 털리는 한편 용강아지들한테 미안해할 거 같습니다. 머리 헤집어지다가 당겨지면 꽤 아프니까 안 아팠는지 묻기도 하겠고요. 그 자리에서 머리 바로잡으려다 지미가 (자기가 만든 헤어스타일 망가뜨린다며) '아앙!!!' 하고 뻗대면 나중에 지미 몰래 바로 해 주겠다고 속닥거리지 싶습니다. 지미가 좀 더 자라고 나면 남의 머리칼로 저지레했을 때 인제 아가 아니잖아 저런 머리 하면 아이 창피해 하는 거 알잖아 식으로 훈육하겠지만요.
아이고야😅 별말씀을요! 일상이랑 잡담에서 주고받은 내용을 간략히 정리한 것뿐인데요. 암튼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미는 지미대로 돌고래 발성으로 소리 지르면서 우당탕탕 뛰어다니겠네요. 그건 그렇고 뒷정리도 해 주다니 용강아지 스윗합니다! 어른들은 지미가 어지르는 거 쫓아다니며 치우는 게 일이라 강아지풀 보면서도 난장판이 되겠구나 각오했을 텐데 감쪽같이 깨끗한 현장 보면 신기하고 감탄스럽고 고맙기 그지없을 거 같지 말입니다. 한편으로는 용강아지들의 마법 쇼를 자꾸 봐 버릇하다 보면 지미가 반짝반짝∼ 깨고깨고∼하면서 용강아지들을 흉내 내거나 더 나아가서 자기도 마법 쓰게 해 달라고 조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버렸습니다🙄a
힉😳?! 원래 오줌 강의(...)까지 준비했다가 학교 씬이 당분간 나오기 힘들 거 같아서 급하게 욱여 넣은 건데 무려 감동적이라고까지 말씀해 주시니 저야말로 감격입니다😊! 레아의 쫄보스러움을 보시고서도 계속 응원해 주시는 건 물론 용 가족을 통해 지지해 주시려는 것도 감사하고요. 라민이나 해나 같은 NPC와 얽히는 부분을 굳이굳이 넣은 까닭은, 자기 자신이 그렇게까지 노답은 아니라고 레아가 믿을 만한 근거를 제공해야 레아가 트라우마를 가라앉힐 수 있으리라고 판단해서입니다. 과거에 떨어졌을 때의 언행을 되짚으면 레아가 수긍하고 회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서요. 이런 부분은 비슷한 경험을 함께한 존재가 상기시켜 주는 게 최선이었겠지만 여건상 그렇게 되질 않았는지라 궁색하게나마 NPC를 동원했습니다😅
>>128
답레 드리면서 말씀드릴까 했으나 답레 작성이 지체될 거 같아 일단 이 부분부터 답변 드리겠습니다. 일단, 놀랐습니다😅 situplay>1596835085>428에서도 말씀드렸듯 레아는 커트랑 엮어 놔서 레아와의 연플을 생각해 보셨을 줄은 몰랐거든요. 그와 별개로 제 입장을 말씀드리자면, 이야기 속에서 연애 감정이 생겨날 만한 교류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거나 팀원들끼리 합의가 된 상황이라면 얼마든지 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인간 캐와 레아의 연플은 현재로서는 잘 상상이 되지 않는군요. 레아가 커트를 잊을 만한 계기를 만드는 것부터가 쉽지 않아 보여서 말입니다. 자칫하다간 핌주님께 상당한 부담이 돌아갈 것 같은데, 무슨 묘안이 있으실까요?
용인데도 신기한 게 행동은 우리 꼬맹이들이나 마을 아이들과 아주 많이 다르진 않다. 해쭉 웃는 얼굴도 생김새만 도마뱀이나 불의 정령과 닮았을 뿐, 구김 없이 생생한 표정은 영락없는 어린이다. 그런 얼굴로 코리, 롤로는 자기들의 본래 모습은 더 크다고 재잘거렸다. 어쩐지 그간 봐 온 자료와도, 에르네스트 산의 그 용(그쪽이 성체이긴 해도 어지간한 건물보다도 더 컸는데, 지금 두 해츨링은 인간 어린이와 덩치가 비슷하니까)과도 다르게 작더라니, 이것도 변신한 모습이구나. 다른 생명체가 겁먹지 말라고 작게 변신해서 다닌다니, 그 따스하고 유순한 심성이 감탄스러워 고개를 끄덕거렸다. 용이라 수백 년을 살기는 했겠으나 아직 미성체인데 대단하네.
한편 존대할지 말을 놓을지에 대한 질문에는 고민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마을에서는 실컷 말을 놓아 놓고 존댓말 얘기를 꺼내서인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답을 기다리자니 아이들이 용과 인간의 차이며 용의 기준을 타 종족에게 들이대서는 안 된다는 점을 이야기하다가 같이 존대하자는 결론을 냈다. 어른이 된 것 같아 좋다는 말에 그만 웃음이 나왔다. 이런 면도 여느 아이 같아서 귀엽다. 용은 워낙 초월적인 존재라 인간 같은 감정을 가지리라곤 생각 못 했는데, 의외로 인간의 사고방식이나 감정과 동떨어지지는 않은 존재인지도 모르겠다. 신난 해츨링들을 바라보던 중, 주의할 점이 하나 떠올랐다.
"인간 모습으로 있을 때는 말 놓을게요. 이웃 아이처럼 보이게요."
입 밖에 내지 않고 전음으로 용이라고 밝힌 건, 정체를 숨기기 위해서일 거다. 그러니 이들이 인간 흉내를 낼 때는 방해가 안 되게 조심해야지. (아까 지미한테 공부하러 간다고 둘러댔으니) 가족들이 오늘 외출을 용학 연구와 결부시킬지도 모르지만, 그럼 연구소 지도 보고 가 본 거라고 둘러대야겠다.
그렇게 궁리하는 사이 그들이 레아의 양옆에 서서는 자기네 집에 가자며 앞발(손처럼 쓰니 손이라고 해야 할까?)로 레아의 손을 잡았다. 찬 기운이 있고 촉촉하면서 비늘이 느껴지는, 정말 파충류 같은 촉감이어도 아이 손만 한 크기여서인지, 해츨링들이 드러내는 호감이 선명해서인지 온기가 퍼지는 것 같았다. 그에 호응하여 마주 잡으려니 해츨링들이 어떤 방법으로 갈지를 물어 왔다. 제시한 방법을 듣자니 여기서 거리가 상당히 먼 모양이다. 하긴 우리 마을과 이 정도로 가까운데도 용이 산다는 게 여태 안 알려졌을 정도면, 쉬이 눈에 띄는 데에 있진 않겠다.
아무리 그래도, 아이들한테 태워 달라긴 뭣하다. 용이라곤 해도 좀 전에 롤로가 한 말마따나 애기인데 업어 주지는 못할 망정. 하지만 텔레포트, 그러니까 공간 이동 마법이라면.. 산 리노로 돌아올 때 텔레포트를 이용한 교통수단은 쳐다도 못 봤던 게 떠올랐다. 그 용의 마법은 공간 자체에 조작을 가하는 방식이었다니(그 조작을 가한 지점의 중력이 하필이면 왜곡되었던 탓에 시간까지 거슬러 버렸단다.) 텔레포트와는 다르다는 걸 알지만, 텔레포트는 마법 능력만 있으면 인간들도 (학교의 108계단을 오르는 것도 텔레포트로 대신하는 생도까지 있을 정도로) 부담없이 사용한다는 걸 그래도 무서웠었다. 돈이 없기도 했지만. 난 어쩔 수 없는 겁쟁이네. 한숨처럼 실소를 흘렸다가 표정을 수습하고 물었다.
아이구, 고생 많으셨겠어요! 레아주도 지금은 좀 여유로워지셨어야 할 텐데요... 저는 지금은 좀 느긋해졌답니다!
오, 그거 그럴싸하네요! 그럼 이제 유희로 타 지성체의 사회에 섞여서 전투나 정치 등을 즐기는 쪽은 RPG나 액션 게임 유저같네요 ㅋㅋㅋㅋ 동네 현황 좋은 화제네요! 왠지 비가 너무 안 와서 걱정이다 하면 정령들에게 부탁해서 잠시 소나기가 내리게끔 하는 등의 도움도 줄 수 있을 것 같구요 ㅋㅋㅋ 별개로 누가 보면 새파랗게 젊은 처자가 마을에서 나이많기로 손꼽히는 으르신은 애기 취급하는(!!) 기묘한 광경이겠네요 ㅋㅋㅋ
앗 듣고보니 그거 재밌을 것 같은걸요! 그러면 아예 안 나오는 게 아니라, 불꽃이 나오긴 하지만 마력제어구 목걸이를 찬 상태에서는 인간에게 닿았을 때 약간 간지럽고 따뜻한 정도이고, 마력제어구가 없을 땐 진짜 불이 나온다고 하면 어떨까요? 본격적으로 마법을 쓰는 게 아니라 용의 체내의 마력을 매개로 무의식중에 나오는 현상이니 마력제어구의 영향을 받는거죠ㅋㅋㅋ (물론 본격적으로 쓰는 마법도 특정 규모를 넘어가면 제어가 되는 식이구요!) 그나저나 마시멜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왠지 울다가 마시멜로 구움 당하면(?) 달달한 냄새가 나니까 용강아지들이 까까!! 하고 좋아하면서 뚝 할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 아이구야, 꺼낸 지 좀 된 이야기니까 그럴 수 있죠! 좋아요 ㅋㅋㅋ 그러면 용강아지들이 자기들 정체를 들킨 걸 알게 되는 건 조금 뒤 시점으로 썰 풀면 되겠네요! (일상으로 가면 에바와 해나도 굴리느라 레아주께서 고생하실테니까요 ㅋㅋㅋ)
아구 귀여워 ㅠㅠㅠㅠㅠ 왠지 입안에 사탕 때문에 좀 더 뭉게진 발음으로 애써서 고마워 하는 거 귀여워요 ㅋㅋㅋ 앗 그러게요 ㅋㅋㅋㅋㅋ 왠지 용강아지들이 또 다시 지미한테 코롤롤로 까까 했다가 까까를 요구받으면 남는 까까 없나 하고 주머니를 뒤졌다가 없어서 텔레포트로 집에 가서 과자를 챙겨오기도 했을 것 같아요 ㅋㅋㅋ 그리고 지미에게 코롤롤로 까까는 과자준다는 소리로 각인되었다는 걸 깨닫는거죠! ㅋㅋㅋ
ㅋㅋㅋ 실은 애기같으면서도 또래보다 동생다루는 요령이 있는 부분으로 이종족 어린이스러움을 부각하고 싶었는데, 레아주께서 제가 의도한 이미지를 캐치해주셔서 뿌듯한걸요! ㅋㅋㅋ 물론 그런 요령은 7~8백년 산 애어르신이라 그런 것도 있지만, 자기들이 엉가인 만큼 조금 더 양보하고 챙기는 거라는 일종의 엉가부심도 조금은 있을 것 같아요 ㅋㅋㅋ 물론 사람좋아 아기좋아가 압도적으로 커서 엉가부심은 거들 뿐이긴 하지만요! ㅋㅋㅋ
맞아요 ㅠㅠㅠ 그래서 저도 종종 몸에 좋지만 쓴 약같이 생각돼서 주기적으로 읽는 책이에요 ㅋㅋㅋ 안전을 지키려는 마음이 지나치고, 그걸 경계하지 않으면 제가 싫어하는 유형의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걸 되새길 수 있다보니? 그리고 저도 그 대사 봤을 때 반가웠어요 ㅋㅋㅋ 그러고보니 이전 스레 situplay>1596733071>735 레스도, 다시 보니 그 소설의 내용이 오버랩되는 것 같아요. 레아가 공포심만으로 타자를 해하지 않기로 한 부분이랑, 그러기 위해 감정을 가라앉히면서 얻은 깨달음 부분에서요! 실은, 당시에 그 장면이 무척 인상적이라, 그 때부터 어렴풋이 레아에게 인간들과 어울리는 법을 비롯한 여러가지를 배우는 어린 용 캐릭터를 상상했던 것 같아요 ㅋㅋㅋ
빙고랍니다! 엄마 아빠가 몸이 안 좋을 때 자기들처럼 괴로워하면서 마정석을 먹는 것도 종종 봤을 거구요 ㅋㅋㅋ 앗, 그거 그럴싸한걸요! 용강아지들이 그 질문 듣고 혹해서, 마침 집에 있던 유리한테 레아도 데리고 가서 아플 때 마정석 안 먹고 피부로 흡수하면 안 되냐고 물어봤다가, 유리가 마정석은 천천히 공기중에 흩어지기(기화하기) 때문에 먹거나 주사로 맞는 편이 흡수량이 많고 빠르다고 해서 좌절할 것 같아요 ㅋㅋㅋ
코리: 맛없는 거 먹는 거랑 아푼 거 중에 어느게 나은지 모르게써여... 롤로: 둘 다 시른데.
아아, 그도 그러네요. 그러면 착용자들끼리는 배리어가 두 겹이라 서로의 상황을 알 수 없어 완벽하게 격리가 되지만 착용자가 아닌 개체는 말도 걸 수 있고 모습도 볼 수 있다고 해버리죠! ㅋㅋㅋ 용강아지들도 레아 이머가 달래주고 어디 가 있겠다고 알려주면 마음을 진정시키는 게 좀 더 수월할 것 같아요 ㅋㅋㅋ
아아, 왜 화내는지 공감이 가는데다, 표현이 생생하다 보니 뭔가 리얼하게 귀여워서 좋은 것 같아요 ㅋㅋㅋ 진짜 아기가 말하고 승질내는 것처럼 음성지원이 된달까요! ㅋㅋㅋ ㅋㅋㅋㅋ 확실히 저도 코리가 롤로를 혼내는 건 상상이 가는데, 롤로가 코리를 혼내는 건 뭔가 어색하더라구요 ㅋㅋㅋ 거의 친구같은 사이지만 100살 터울 만큼의 존중은 서로 존재하는 것 같아요 ㅋㅋㅋ 그나저나 에구구 ㅋㅋㅋ 그러면 왠지 용강아지들이, 자기 본체의 날개털과 머리털(그림의 불꽃처럼 보이는 부분이 사실은 털이라는 설정이랍니다!)을 모아서 뭉쳐 만든 공을 지미에게 줄 것 같아요 ㅋㅋㅋ 나름 만질 수 있는 반짝반짝?ㅋㅋㅋ
ㅋㅋㅋㅋㅋ 뭔가 산리노에 놀러갈 때마다 어른이 어린아이에 의해 헤어스타일이 희생당하는 걸 보기도 하고, 그에 동참하기도 했을 거라, 나름 으른 놀이 겸 지미와 놀아주기라고 생각해서 아프지 않으면 그저 즐겼을 것 같더라구요 ㅋㅋㅋ 그런데 그 와중에 어른들 용강아지들 세심하게 신경써주는 거 엄청 서윗한걸요! 용강아지들은 자기들 괜찮다고 안 아프다고 해쭉거리다가 지미 몰래 바로 해준다고 하면 지미가 코 잘때 부탁드린다고 자기들도 속닥속닥할 것 같구요 ㅋㅋㅋ 일상 돌릴 때도 느낀 거지만, 파벨가 식, 또는 산리노 식 훈육은 되게 점잖으면서도 단호해서 좋은 것같아요 ㅋㅋㅋ 왠지 그 훈육 현장에 용강아지들도 있었다면 훈육 끝나고 나서는 지미한테 사람 머리 말고 고양이나 강아지나 오리를 쓰담쓰담하자고 꼬시면서 달래줬을 것 같아요 ㅋㅋㅋ
돌고래 발성 ㅠㅠㅠㅋㅋㅋㅋ 뭔가 음향 지원되는 것 같아요, 기여워 ㅠㅠㅠ ㅋㅋㅋㅋㅋ 왠지 용강아지들은 집에서, 어질러도 된다, 대신 너희가 치워라 하고 교육받아서 어질러지면 깨꼬해져라 하는 게 몸에 배었을 것 같더라구요 ㅋㅋㅋ 그래서 당연하게 하는 거지만 어른들이 신기해하고 고마워해주면 신나서 해실해실/히쭉 웃다가, 지미가 자기들 따라하면 귀엽다고 양쪽에서 안고 볼 부비부비 해버릴지도 모르겠어요 ㅋㅋㅋ 자기도 마법쓰게 해달라고 조르면,
코리: 우리 지미 걸음마 엄청 마니 연습해서 된 거자나, 마법도 비슷한 거라서 엉가들처럼 쓸라면 걸음마 하기전에 기어다니는 거처럼 연습해야 대~ 롤로: 엉가들이랑 가치 쉬운 거부터 연습해보쟈!
하면서 자기들이 엄마 아빠한테 마법 배우기 초창기에 하던걸 나름 선생님이라고 같이 해볼것 같아요 ㅋㅋㅋ 가령 체내에 마나를 운용하기 위한 준비운동 차원에서의 명상같은 거라던가? 가만히 앉아있어야 하는 거라 지미가 잠들어버리거나 싫증낼 가능성이 무지 높아보이지만요 ㅋㅋㅋ
아이구야, 저야 느낀대로 반응한 거 뿐인걸요 ㅋㅋㅋ 해나 할머니 때랑은 다르지만, 레아를 걱정하고 격려하고 힘이 되어주려는 마음은 똑같다고 느껴져서 더 와닿앗어요 ㅋㅋㅋ 그리고 레아는 겁이 많지만, 그만큼 신중하고, 속도 깊고, 다정다감하고, 현명한 캐릭터니까요! 그래서 저도 응원하고 싶고, 제 캐릭터들도 많이 호의를 가지게 되는 것 같아요 ㅋㅋㅋ 아아, 확실히 그런 역할은 같거나 비슷한 역할을 한 존재를 동원하기 어렵다면 레아가 믿고 의지하는 어른이 가장 적임자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전혀 어색하지 않았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용강아지들로는 레아가 훌륭한 선생님이라는 자기 효능감을, 핌과 유리로는 산 리노와 도브몬테에서는 레아가 겪은 고초가 다시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안전을 주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ㅋㅋㅋ 기회가 된다면, 힘들고 무서웠겠다는 공감이랑, 그 상황을 견뎌내느라 애썼고, 무사히 돌아와줘서 고맙다는 요지의 말도요!
ㅋㅋㅋ 실은 이전 스레에서 연플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쯤 좀 고민해보다가, 레아랑 일상을 돌리고 나서 확신이 섰답니다! 앗, 그리고 말씀대로 저도 레아의 커트에 대한 마음이 현재진행형이다보니 어떻게 가는 게 서로 편할지 좀 고민해봤는데요... 좀 갑작스러운 이야기지만, 레아가 커트를 이 스레나 다른 곳에서 굴리실 계획이 없으시고, 이 스레에서 거론된 것 이상의 다른 설정이 없으며, 무엇보다도 레아주께서 거부감이 없으시다면, 제가 한번 커트를 맡아 굴려보고 싶어요. 물론 제가 커트를 어떻게 굴릴 지, 어떤 설정을 덧붙이게 될 지 모르는 상태에서 답을 주시기는 곤란할 것 같아서, 제가 한번 레아가 커트에게 보낸 편지에 커트 시점에서, 필요한 설정들을 덧붙여서 답장을 써서 올리면, 그걸 보고서 판단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레아주께서 제게 커트를 맡겨도 괜찮으실 것 같다면 그대로 진행하고, 생각하신 커트와 너무 위화감이 있다면 연플은 없이, 원래 하기로 한대로 도브몬테와 산리노에서 용가족과의 에피소드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하면 어떨까 했어요. 갑작스럽게 꺼낸 이야기고, 내키지 않으시면 거절하셔도 완전 무방하니까 편하게 답변해주시면 감사해요!
자기들의 말이 재밌었는지 레아가 웃음을 짓자, 덩달아 신이 난 듯 고개를 한껏 들고 레아를 올려다본 채로 마주 헤헤 웃던 코리와 롤로는, 인간 모습으로 있을 때는 말을 놓겠다는 말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냉큼 고개를 끄덕였다.
"조아여~!" "용인거 들키면 안대니까여, 히히." "몇명한테는 갠차는데, 마을 사람들이 다 알구 그러면 안댄다구 엄마압바가 그래써여~"
그렇게 명랑한 투로 한마디씩 번갈아 재잘거리던 둘은, 레아의 손이 자신들의 앞발을 감싸듯 맞잡아오자, 서늘했던 손에 온기가 배어드는 감각이 기분 좋은지 해실거리며 맞잡은 손을 흔들거렸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물음에 고민에 잠긴 듯한 레아를 올려다보며 얌전히 기다리던 중, 레아가 꺼낸 물음에, 둘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레아의 몸 너머로 서로를 마주봤다. 뜻밖의 질문이었는지 대답할 말을 고르던 중, 코리가 레아를 안심시키고 싶은 듯, 그의 손등에 반대편 앞발을 갖다대며 먼저 입을 열었다.
"용들두 쓰구, 인간들두 쓰는 그 텔레포트 마자여~. 자뽀, 아니 좌표만 잘 정하면은 대는 거여." "그래서, 우리는 우리만 있을 때 말구 다른 존재하구 같이 쓸 때는여,"
코리의 뒤를 이어 말하던 롤로가 잠시 말을 멈추더니, 바닥에 떨어져 있는 기다란 나뭇가지를 집어들고는 흙바닥에 삐뚤빼뚤한 글씨로 열심히 수식을 적기 시작했다. 특정 좌표를 기준점으로 삼아, 목적지의 좌표를 구하려는 모양이었다. 몇번 지우고 다시 쓴 끝에 답을 찾았는지, 롤로는 뒷발로 고르게 만든 흙바닥 위에 계산해낸 X, Y, Z축을 차례로 적고는, 레아를 올려다보며 이를 드러내고서 히쭉 웃어보였다.
"요로케 다 계산해서 해여! 만약에 암산하다가 실수해서 엉뚱한 대루 가면 안대니까여. 이거는여, 우리 집 거실 좌표예여, 히히." "롤로 잘해써~."
코리의 칭찬에 뿌듯한 듯 히히 소리내어 웃으며 바닥에 도로 나뭇가지를 내려놓던 롤로는, 이내 의아한 듯 레아를 올려다보며 물었다.
"근데 그거 말구 다른 이동하는 마법두 이써여?" "코리랑 롤로는 엄마압바한테 텔레포트 마법 한개만 배워써여~."
전 고만고만한 현생의 연속이라 기력이 딸리긴 하는데 그래도 연말∼연초에 비하면 훨씬 낫습니다.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RPG에 액션 게임에 빗대어 말씀하시니 용들이 왜 굳이굳이 이종족 코스프레를 하고서 이종족 사회에서 활동하는지 알 것 같아졌습니다ㅎㅎ 게임하면서 이 캐 저 캐 키우는 맛이겠군요(...) 오? 그런 식으로 정령들이 도와주면 농사가 흉작일 일은 드물겠는데요! 정령과 정령사가 있는 세상이면 노 판타지 전근대에 비해 수월한 세상일 거 같습니다. 정령사 중에 농사일 도와주는 사람도 있을 법하군요.
마력 제어구를 차도 불구경이 가능은 해지는 거군요! 저는 좋습니다. 마시멜로는ㅋㅋ 홀랑 태워 먹지 않으려면 달달한 냄새가 나자마자 뚝 그쳐야 할 거 같습니다. (이렇게 울음을 달랜다..?) ㅎㅎㅎNPC 굴리기의 빡셈을 헤아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낯선 아이 전설을 떠올리고 진상을 알게 되는 썰은 말씀대로 차후에 느긋하게 풀어 가 보시죠.
아이고, 일부러 과자를 가져와 주기까지 합니까? 진짜 지미를 예뻐라 해 주는군요😊 근데 그럼 용강아지들에게 코롤롤로 까까는 까꿍으로 기억될까요 까까로 기억될까요😗? 그러고 보니 용강아지들이 과자 챙겨 주는 게 말씀하신 엉가 부심과도 관련이 있어 보여서인지 제가 최근에 본 영상도 생각났습니다ㅎㅎ https://youtube.com/shorts/Ytx_uJ7YjtU?si=Ha1KlWrA58I0so2Y
와우😮! 그 정도로 애독하시는 책일 줄은 몰랐습니다! 그 책 읽어 봤다는 사람 별로 못 봤던 터라 반가운데요😀 아아, 알라투 처분 논할 때의 레스군요. 이제 와 말씀드리자면 당시 블랑주님께서 알라투 처형을 요구하는 건 꺼리실 듯하여 그럴싸한 구실을 마련하려는 의도로 썼던 내용입니다😅 (이런 말씀 드려서 몰입 안 되고 깨시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a) 그래도 그 책을 인상 깊게 읽은 덕에 떠올릴 수 있었던 서술이긴 합니다. 그나저나 그때 이미 용강아지를 상상하셨다니 놀라운데요😳 계속 관전만 하셨으면 아쉬우셨겠습니다.
어익후, 맞네요. 마정석은 기화되죠? 어쩔 수 없이 꿀꺽 삼켜야겠군요.. 가루약이나 물약 말고 알약으로 먹어야 합니다😖!! 그건 그렇고 용강아지들이랑 같이 가서 유리님에게 설명 듣는 거 상상하니 레아한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분위기도 화기애애할 듯하고 말입니다.
방어막이 한 겹일 때까지는 서로 모습 확인하며 의사소통이 가능한데 두 겹부터는 불가능 정도로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방어막이 쳐지면 안전은 보장될 테니, 레아가 상황 봐서 용강아지들이 혼자 있고 싶다고 하면 자리를 피해 주고 옆에 있어 달라고 하면 얘기를 들어 주는 식으로 대처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아이고야, 그렇게 봐 주시니 보람차지 말입니다😁 핌주님도 그러시군요. 100년이 용에게는 그리 큰 차이가 아니라도 연장자는 연장자인가 봅니다ㅎㅎ 근데 용의 털로 만든 공이라니, 어마무지한 레어 템인데요😮!! 지미 심 봤다!!(??) 보기엔 반짝반짝하고 촉감은 보들포근해서 지미의 최애 템이 될 거 같지 말입니다😀
애기들 손아귀 힘이 생각보다 무시무시한지라 애기표 미용실이 전혀 안 아플 수는 없을 겁니다.(사실 꽤 아픕니다😭) 아플 때 살살 해 달라고 하면 지미 딴에는 조절하겠지만.. 공동 육아가 일상인 산 리노의 어른들은 많이 겪어 본 거라 걱정할 수밖에 없을 거예요. 그래서 고양이, 강아지, 오리 같은 동물도 곤란하고 머리끄덩이 잡음용(...) 인형을 마련했을 거 같습니다. 그나저나 머리채 잡히고도 괜찮다고 해쭉 웃어 주다니 용강아지들은 찐 애기 덕후입니다🥺
오오∼ 왜 치워야 하는지를 모르거나 납득 못 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레아도 이불 정리는 도통 안 했다죠..🙄) 용강아지들은 그래도 좋은 습관을 들였군요! 마법으로 치우는 게 몸 움직여 치우는 거보다 수월한 덕분일까요? 어쨌거나 파벨 가 어른들은 쫓아다니면서 치우지 않아도 되니 핵이득이겠습니다. 용강아지들이 양쪽에서 지미를 안으면 지미는 어리둥절했다가 답답해서 이잉∼ 정도로 칭얼댈지도 모르겠습니다. 엉가 노릇에 이어 마법 선생님 노릇도 하는군요. 무려 용에게 받는 마법 과외!! 그러나 지미는 아직 천지 분간이 덜 되는 애기라 명상 같은 거 시작하면 그게 뭐 하는 건지도 모르고 지루해하다가(...) 다른 거 하자고 용강아지들을 잡아 끌고 말 거 같습니다😓
흐미야..😦 이 무슨 비행기 퍼스트 클래스입니까?! 그렇게 극찬해 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레아를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은 캐로 설정하긴 했는데 삐주님 덕에 주변에 좋은 용도 많은 캐가 되겠습니다😙∼♪ 그 현장에 같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전후사정 속속들이 알지 않는 한 남 일이라 막연할 텐데, 그것도 이종족인 인간 입장에서 공감해 주는 용이라니, 그런 용이 어디 흔하겠습니까.. 그 정성에 걸맞은 면모를 레아가 곧잘 보여야 할 텐데 말입니다🙄
으잉??? 커트 말씀이십니까? 애초에 커트는 핌주님께 이런저런 질문을 받지 않았더라면 안 생겼을 캐라 별 설정이 없고 어디서 쓸 계획도 없긴 합니다. 제가 주인공으로 점찍은 캐 외에는 굴리고 말고는 상황에 맞추면 된다 주의라 거부감이랄 것도 딱히 없고요. 근데 레아가 커트에게 보낸 편지에 답장을 쓰신다는 건 situplay>1596733071>1001를 염두에 두고 하신 말씀이십니까? 꽤 긴 내용이라 품이 제법 드실 텐데요..😬 말씀대로 하면 저야 읽기만 하면 되는 입장이라 부담될 게 크게 없지만, 핌주님께서 무리하시게 되는 건 아닐지 염려됩니다. 그 부분이 괜찮으시다면 써 주시는 대로 읽어 보겠습니다. 상황극은 놀자고 하는 거니까 혹시라도 부담이 될 것 같으시면 언제든 편히 말씀해 주시고요.
답레는 조금 천천히 잇겠습니다. 이제 한 주의 중간인데, 좋은 하루 보내시고 주말까지 잘 버텨 내시기 바랍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