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48110> [1:1/판타지] 《 오세요! 도브몬테~》 ~ 1 :: 235

◆WeduZ3b7uI

2023-09-12 02:51:39 - 2024-05-28 00:49:00

0 ◆WeduZ3b7uI (LeI6KEg5wM)

2023-09-12 (FIRE!) 02:51:39


〈까마귀 송〉- 작사, 작곡, 가창: 코리, 롤로

아줌마 아자씨 바삭바삭 까까를 주떼여~𝅘𝅥𝅮
주시지 않으며는 까마귀가 될꼬예여!♫
까악! 까악! 까악! 까악!

레아 파벨
>>1

도브몬테 산의 용 가족과 실베르그룬
https://www.notion.so/c6f9e9e1bbcc4c09b4ed7eb74801a453

0th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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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코리, 롤로 - 레아 (/RojNL5xdI)

2023-10-02 (모두 수고..) 01:58:51

자기들이 부린 마법을 처음 본 이든과 콜린이 넋을 놓다시피하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자, 코리와 롤로는 쑥스럽다는 듯이 해해 웃으며 볼을 긁적였다.

"헤헤, 실은 우리 마법 쪼끔 쓸 줄 아라여..."
"아까 지미한테 반짝반짝 보여주기로 약속해써여!"
"쩌어기 반짝반짝은 우리 마나예여, 히히."

변명 반 자랑 반으로 종알종알 말을 늘어놓으려니, 잔뜩 신난 지미의 환호성이 쨍하게 울렸다. 그에 코리와 롤로는 곧장 지미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잔뜩 신이 나서 마나를 손에 쥐려고 뒤뚱거리던 지미가, 어깨에 붙은 날개 모양의 마나를 손에 잡으려고 안간힘을 쓰자, 코리와 롤로는 의아한 얼굴로 고개를 갸웃거리며 서로 마주 보다, 잠시 후 이구동성으로 무언가를 깨달은 듯 아~ 하고 탄성을 내뱉었다.

"반짝반짝을 만지고 싶었던 거구나!!"

이어, 레아가 한숨 섞인 웃음을 지으며 하는 말에, 둘은 걱정하지 말라는 듯이 그를 올려다보며 해쭉 웃어 보였다.

"헤헤, 갠차나여!"
"우리, 만질 수 있는 반짝반짝 이써여~."

코리가 치마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자기 주먹만 한, 투명하고 붉은 가운데 금빛이 어른거리는 동그랗고 매끈한 조약돌이었다. 롤로가 코리와 함께 손으로 감쌌다가 손을 떼자, 조약돌에서 나는 은은한 빛이 한층 더 밝아졌다. 둘은 지미에게 다가가 쪼그려 앉더니, 조약돌을 지미에게 건넸다.

"자! 요기 잡을 수 있는 반짝반짝~."
"엉가들이 지미한테 주는 선물이야!"
"돌멩이니까 따이따이해. 그니까 조심히 갖구이써야대~."

그러고 나서, 둘은 지미의 머리를 쓰다듬으려는 듯 조심스레 손을 뻗었다. 지미가 피한다면 멋적어하면서 손을 거두고, 가만히 있었다면 살살 어루만졌으리라. 그러고 난 뒤, 코리가 텅 빈 바구니를 챙겨 들고 오자, 롤로가 혹시나 하는 듯 안을 들여다봤다가, 이내 안이 완전히 텅 비어있는 것을 확인했는지 멋쩍어 보이기도, 아쉬워보이기도 한 표정으로 볼을 긁적이며 입을 열었다.

"왜 마싰는 거는 금방금방 없어질까여?"
"마자마자, 천천히 없어지며는 더 마니먹구 조을텐데~."

33 코리, 롤로 - 레아 (/RojNL5xdI)

2023-10-02 (모두 수고..) 02:00:24

흐름상 본문에서는 생략해야 했던 부분이 많네요 ㅠㅠㅠ 그래서 아쉬운 김에 다 반응하지 못한 부분만 썰로 풀어보자면, 이든이 지미 얼굴 어딨지 손 어딨지 하면서 장난쳐가면서 닦아내는 거, 용강아지들이 보고 감탄했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

코리: 우아~ 아찌 마술사가타여!
롤로: 깨꼬해져따!

하면서요 ㅋㅋㅋ 그리고 지미한테도, 닦아지는 거 짜란다 고마어 짜란다 하면서 막 칭찬하구요 ㅋㅋㅋ 개인적으로 다 먹고 닦자니까 또 아앙!! 하는 지미ㅋㅋㅋㅋ 꼭 목욕을 격하게 거부하는 아기고양이같아서 너무 귀여워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전전턴부터 레아가 불확정성이랑 엉가토픽에 이든이랑 콜린이 당황할 때 용강아지들 걱정해준 거도 감동적이지 뭐예요! 사실, 혹시 티가 났으면 용강아지들로 리액션을 하고 싶었는데 어떨 지 모르겠어서 잡담에서 꺼냈지만요 ㅠㅠㅋㅋㅋ 그리고 날개 달린 지미 보고 조카바보 주접모드도 웃기면서 귀여웠구요!ㅋㅋㅋ
그리고 콩라인이고 엄마한테 밀리는 게 매일일텐데도 만족스러워하는 아빠 이든이도 웃기면서도 아들바보인게 생생하게 느껴졌어요 ㅋㅋㅋ 이렇게 된 거 이든이(가 지미에게 나압바! 라고 주장당하기)를 위해 용강아지들이 가끔가다 이든이에게 매달려야.....(???(지미: 아앙!!!!!

>>31

아아, 확실히 말씀대로 실베르랑 삐 이후는 잡음이 좀 많을 것 같아요 ㅠㅋㅋㅋㅋ 그래서 실베르도 삐도 퇴역 후에도 퇴역이 아닐 가능성이... 그러다가 당번제 몇번 넘기고서 당번용이 욕하면서도 일처리가 안정되면 그제서야 진짜 퇴역일 것 같아요 ㅋㅋㅋ 물론 보조꼭지가 다 어리면 중재하러 가야겠지만요! 체제를 한번 갈아엎은 후폭풍이라면 후폭풍이겠네요 ㅋㅋㅋ

어느정도 효용성 있는 메리트들이라니 안심이네요! 메리트가 없거나 너무 작은 것들이면 모를까 강하게 혹할 만한 요소가 하나라도 있으니 우선은 이 정도로도 괜찮지 않을까요? 나중에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그 때 추가해도 좋을 것 같구요! 여담으로 외부 용 대응책은 삐가 고민하다가, 자기들이 용 사회랑 거리 두고 살았던 시절이나(로드시절에는 그랬을 것 같아요 ㅋㅋㅋ 그러다 실베르가 너무 괴로워하고 있기도 하고 그냥 팝콘잼하다간 귀찮은 일이 자기한테도 언젠가 생길 수 있겠다는 생각에 실베르랑 같이 총대를 맸을 것 같구요 ㅋㅋㅋ) 용 사회 밖에 잇는 친구들한테 자문 구한 걸 토대로 재정립했을 것 같아요 ㅋㅋㅋ 그래서 그 전의 용 사회에 대해서는 차차 정하고, 지금 정한 건 꼭지 제도가 생긴 뒤의 용사회의 돌아가는 모양?에 가까울 것 같네요!

아, 말씀 듣고보니 확실히 꼭지가 무력이 강하든, 힘이 센 보조 꼭지를 소원으로 고용하든 무력을 확실히 갖추긴 해야 할 것 같아요. 안 그러면 말로 해결하기가 어떤 이유로든 실패했을 때 최악의 경우 꼭지가 죽어서 혼란이 올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다 용끼리의 격한 몸싸움도 잦아지면 인간계도 또 암흑기 씨즌 2가....(NOOOOOOOOOO) 그래도 꼭지들의 개입방식이 잘 통할 가능성을 높게 쳐주셔서 안심되네요! ㅋㅋㅋ
그리고 꼭지가 능력이 없다시피해도 하고자 하는 마음과 일을 저지르기 전에 연상 보조꼭지나 전임 꼭지에게 상담할 여유만 있다면 보조꼭지 고용이나 소원을 조건으로 도움을 주는 등의 그런 안전장치는 있어서, 어지간하면 적어도 레아가 살아있는 시기동안은 큰 일은 안 일어난다... 고 해두고 싶어요 ㅋㅋㅋ 큰 일이 일어나서 재밌으면 생각해볼 일이지만 레아가 당분간은 고생을 덜했음 싶기도 하구요 ㅠㅠㅋㅋ

에구구 ㅋㅋㅋㅋㅋㅋㅋ 가벼워져라! 하고 몸무게를 가볍게하는 마법을 쓰고서 계속 붙어있으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장난치는 게 목적이었으니 순순히 떨어져주겠네요 ㅋㅋㅋ 그리고 뭐하고 놀 지를 물으면 용강아지들도 그러게 머하지? 하고 고민할 것 같아요 ㅋㅋㅋ 인간 엉가들이 보통 멀 하더라 하면서 브레인 스토밍을 해볼것 같네요! 그러다가, 도브몬테 산 모험으로 의견을 모아서 제안해볼 것 같아요! 엉가들이 같이 가니깐 갠차나~ 하고요 ㅋㅋㅋㅋㅋ 아니면 보드게임이나, 종이랑 필기구, 주사위만 있으면 되는 알피지(전사 마법사 궁수 나오는 모험물같은거요 ㅋㅋㅋ)같은 걸 같이 해본다거나?

아, 작은 걸 보존하려면 특수처리를 해야 하는 거 좋네요! 그런 김에 용강아지들이 마정석에다 더 반짝거리라고 마나 불어넣은 것도 일종의 특수처리같은 거라고 해도 좋을 것 같아요 ㅋㅋㅋ 이모 연구하라고 주는 비늘이나 허물이나 유치같은 거에도 자체로 특수처리를 해서 주고요! 아, 그러게요. 현실의 도마뱀과 뱀의 허물은 뭘로 되어있는지 모르지만, 대강 생가죽, 비늘보다는 안정적인 상태라 인간이 가공하기도 쉬운 가죽+비늘이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요? 풀다 보니, 용의 생가죽과 비늘을 가공하는 건 용의 허물을 가공하는 것보다 더 고난도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ㅋㅋㅋ 좀더 마력이 든다거나? 대신 효과는 엄청 좋은 거죠!

타겟은 교수님이나 강의가 될 수도 있고, 어쩌면 일전에 올렸던
https://youtu.be/l7isdpNPAEs?si=IlQSbOcO6dDIutog
이 영상처럼 실없는 소재를 엄청 진지하게 외국어로 노래한다거나... 그런데 역시 말씀하신 미아나다 공연이 제일 제격인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용강아지들이 왜 저 이머삼쫀들은 다같이 귀여운 오리 인형옷을 입고서 노래로 사과하는가에 대한 흥미도 가질 수 있을 것 같구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명절 후유증에서 벗어나느라고 좀 늦어버렸네요 ㅠㅠㅋㅋㅋ 그래도 지금은 잘 쉬고 컨디션도 회복했답니다! 레아주께서도 남은 연휴 편안하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34 레아 — 코리, 롤로 (6MRx2xK./M)

2023-10-02 (모두 수고..) 19:23:53

쑥스러워하면서도 마법에 대해 아이들이 재잘대자 아빠와 오빠는 (여전히 놀란 얼굴로) 서로 마주 봤다가 아이들을 내려다보았다. 직접 보고도 안 믿기는 모양이라, 말을 거들었다.

"저한테도 좀 전에 힘 세지는 마법이랑 살갗 쓸린 데 안 아프게 해 주는 마법 걸어 줬었어요."

성별도 그렇고 마법 능력도 그렇고, 우리 동네 같은 시골에서 만나리라곤 상상도 못했던, 신기한 아이들이다. 말문을 떼지는 않아도 같은 심정인지 아빠도 오빠도 대단하다고고 감탄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다 지미가 아이들이 마법으로 만든 빛을 쫓던 끝에 마법 날개로 손을 뻗으니, 도로 지미를 보며 싱글벙글이다. 정작 지미는 빛이 안 잡히니 조바심이 난 눈치지만.

한편 아이들은 지미가 마법의 빛을 만지고 싶어한다는 걸 알아채자 레아에게 웃어 보였다. 만질 수 있는 반짝반짝? 어리둥절해 있는데 아이들이 옷에서 제법 큼직한 무언가를 제 손에 담았다. 투명하게 붉으면서도 속에는 금빛이 일렁이는 게, 꽤나 순도 높은 마정석 같았다. 이어 아이들이 손을 모두 모아 마정석을 감쌌다가 손을 떼자, 마정석에서 은은한 빛이 뿜어져 나왔다. 저 정도면 한밤중에 들어도 등불처럼 주변을 환히 비추겠다. 아니, 등불 역할은 둘째 치고 엄청 비싸겠는데. 벌써부터 마법을 구사할 만큼 마나와 친숙한 아이들이라 마정석도 쉽게 손에 넣은 걸까? 아니면 어마어마한 부자인 걸까?

그런 의문이 들 찰나, 그만 입이 딱 벌어졌다. 아이들이 지미와 눈높이를 맞추려는 듯 앉아서는 잡을 수 있는 반짝반짝이고 선물이라며 마정석을 내민 탓이다. 이게 무슨...? 버벅거리는 사이, 오빠와 아빠가 손사래를 치며 나섰다.

"아냐 아냐. 괜찮아 괜찮아."

"값진 거 같은데 애기한테 막 주지 마려무나."

그 말씀대로, 지미가 탐내면 낭패다. 다행히 지미의 반응은 신통찮다. 오빠와 꼭 닮은 쿠키색 눈망울로 마정석과 아이들을 번갈아 보고 아이들이 제 머리를 쓰다듬는 동안 가만있으면서도, 이내 고개를 젓고는 마법 날개를 가리켰다.

"이꺼∼"

그러고 다시 날개를 향해 손을 쥐었다 폈다 하는 게, 잡고픈 건 마법의 빛뿐인가 보다. 마정석을 갖겠다는 것보다야 낫다만 이건 이거대로 곤란한데. 레아는 제 머리칼을 꼬았다가 풀고는 지미 옆에 쪼그려 앉아 타일렀다.

"지미야. 그 반짝반짝은 손에 안 잡혀. 바람 같은 거라서."

"이꺼!!"

아이고, 두야.. 한숨이 나왔다. 어쩐다?

그때 오빠가 지미를 번쩍 들어올리더니 위로 살짝 던졌다가 받기 시작했다. "우리 지미 난다 난다∼ 날개 달고 난다!"

아빠도 장단을 맞추겠다는 듯 지미더러 아기 새라며 박수를 치신다. 얼떨떨한지 어떤지 지미는 아무 소리 없이 눈길이 아래쪽을 향했다. 그래도 칭얼거리지 않는 게 싫지는 않나 본데. 여세를 몰아(?) 한껏 푸드덕대는 닭처럼 양팔을 파닥이며 폴짝거렸다.

"우와! 지미 높아! 고모보다 높아!"

난리를 피운 보람이 있었을까? 마침내 지미가 신난 소리를 질렀다. 의기양양하게 웃기도 한다. 숨이 턱에 닿고도 한참을 더 뛰고서야 오빠는 지미를 내렸다. 체력도 좋아. 다만 지미는 만족하지 못한 눈치다.

"또 또 또∼"

열화와 같은 성원에도 오빠는 제 팔을 주물러 가며 가쁜 숨을 몰아쉬다 겨우 대꾸했다. "그만그만. 이따가 이따가"

"아앙!!! 또∼"

"봐 주라∼ 아빠 할비랑 일해야 돼∼"

"지미도 토마토 딸까?"

오빠와 지미가 실랑이하고 아빠가 지미를 구슬리는 동안, 아이들은 자기들의 간식 바구니를 챙겨 왔다. 입이 한둘이 아니었던 여파로 바구니는 깨끗이 비어 있었다. 그게 못내 아쉬운지 롤로는 볼을 긁적였다. 뒤이어 아이들이 던지는 말에 그만 웃음이 나왔다.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의문이었기 때문이다. 어릴 적 내 몫의 조각 쿠키가 순식간에 없어지던 게 얼마나 아쉬웠는지. 레아는 무릎을 굽히고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었다.

"그러게. 왜 그럴까?"

먹으면 없어진다. 그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이 아이들이 궁금해하는 건 다른 음식보다 맛있는 음식이 빨리 없어지는 원인일 거다. 어떻게 말하면 그게 잘 와닿을까. 찰나나마 궁리하며 말을 골랐다.

"맛있는 건 빨리 먹게 돼서 그런 거 아닐까? 맛있는 게 줄어들면 아쉬우니까 더 빨리 없어지는 기분이고."



// 무려 마정석(맞지요?)을 주는데도 꼬장을 부리는 지미 되겠습니다..ㅇ>-< 그리고 situplay>1596835085>406에서 물으셨던 내용이 이번에 나왔더군요. 레아의 답변이 situplay>1596835085>411과 그리 다르지 않아서 김 새시는 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잡담은 조금 천천히 이어 보겠습니다😓a 연휴가 이제 거의 막바지인데 남은 기간도 평안히 보내시길 바랍니다!

35 ◆Tkeoq3Vax6 (6MRx2xK./M)

2023-10-02 (모두 수고..) 20:16:24

>>33

아이고야😮 잇기 난감하신 부분은 그냥 넘기셔도 되는데요, 이렇게 반응해 주시니 작성한 보람이 있지 말입니다😆! >>34에서 지미를 안아 던진 것도 그렇고 ㄹㅇ월드라면 그렇게 순순히 주의를 돌려 주지 않을 가능성이 다분하지만 상극이라 적당히 넘겨 봤습니다. 그런데 깨꼬해져따라니ㅋㅋㅋ 발음이 엉뚱한 거 같기도 하고 귀엽기도 합니다ㅎㅎ
고양이가 물을 싫어한다는 카더라는 들은 거 같더라니 아깽이가 목욕을 질색하는군요. situplay>1596835085>336에서 정령이들은 문질문질을 재밌어 했지만 산 리노의 꼬맹이들은 얼굴 닦으려고 하면 요리조리 피했다고 서술했던지라 지미의 앙탈(?)을 넣어 봤습니다😓ㅋ 날개 달린 지미 부분 서술도 자캐로 NPC를 찬양하는 셈이라 낯 뜨거운 감이 있었는데 좋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_ _)
아기와 친밀한 정도로 주 양육자를 이길 수 있는 존재는 없지 말입니다(...) 콩라인도 감지덕지해야 합니다! 근데 용강아지들이 이든이한테 매달려 버릇했다간 용강아지들이 지미한테 라이벌로 각인돼 버릴 거 같습니다😅

실베르님이나 삐님은 고생하겠지만 잡음이 생기는 건 두 용이 공식적으로는 퇴임한 이후라니 저희 이야기에서 문제가 터지지는 않을 거 같아 안심입니다. (나만 아니면 돼!!) 로드제일 때 로드에게 제공하는 혜택이 꼭지제의 꼭지에게 제공하는 혜택보다 더 컸다면 말씀대로 체제 전복의 후폭풍에 가까울 거 같고, 아니라면 로드제 때부터 누적되어 온 불만이 터져 나오는 과정일 것 같습니다만.. 로드제가 어땠는지까지 일일이 설정할 필요는 없겠죠🙄?

네네, 꼭지제나 용 사회 외부의 용에 대해서는 이제까지 말씀해 주신 정도로 정리하겠습니다. 근데 꼭지 사망 사태까지는 생각 못했는데, 듣고 보니 그 가능성도 다분하군요🥶 힘과 마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용의 순번이 되었을 때는 강력한 보조 꼭지가 꼭 필요하겠습니다.. 저도 레아가 살아 있는 동안엔 용 사회가 평온하게 돌아가길 바랍니다. 삐님이 설정상 강한 용이기도 하니 괜찮으리라 기대되기도 하고 말입니다.

용강아지들이 가벼워지는 마법을 쓰고 계속 붙어 있었다면 지미가 말잇못이겠습니다. (붙어 있는 게 귀찮긴(?) 한데 가벼우니 뗄 명분이 없다!!) 보드게임도 알피지도 좋지만 지미가 청소년기라면 찐모험에 대한 기대가 클 것도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등산은 귀찮다면서 정상까지 날아서 가자고 떼쓸 수도 있겠다 싶고요. 지미가 저런 억지(?)를 부리면 용강아지들은 뭐라고 할까요?

용강아지들이 부러 특수 처리까지 해 줬는데도 마다하는 지미가 되었군요(...) 마나로 증발하지 않도록 용 가족이 이런저런 조치를 해 주면 하나하나가 귀한 연구 자료가 될 거 같습니다. 어쩌면 그걸 용학과에 기증해서 박물관을 만들 수 있을지도요! 최고급 귀금속이거나 장비 재료이거나 보석이거나 한지라 박물관 전시품으로 만들면 통탄하는 이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이렇게 댄버스 교수님의 악명은 오리대에 널리널리 퍼지겠군요(?) 용강아지들의 그렇게 호기심을 가지면 용학과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용강아지들을 통해 용 가족 전체에게 전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댄버스 교수 디스(?)하던 용학과 학생들이 어쩌다 자기들을 미친 용들이 아니라 미친 오리들이라고 이름 지었을까요? 동아리를 만들 때부터 용학과에 그치지 않고 오리대로 세력을 넓히겠다는 야심에 차 있었던 걸까요🤔?

명절 후유증을 겪으셨다니, 명절 일정이 빡세셨나 봅니다. 지금은 나아지셨다니 그나마 다행이군요. 저는 오늘이 연휴 마지막입니다만, 남은 시간 잘 즐겨 보겠습니다😊

36 코리, 롤로 - 레아 (3vswLJ91WQ)

2023-10-04 (水) 07:59:55

레아가 자기들이 마법을 걸어줬던 것을 이야기하고, 그 말을 들은 콜린과 이든이 대단하다며 감탄하자, 코리와 롤로는 조금 전보다도 더 쑥스럽지만 뿌듯하고 기분 좋은 감정이 더 컸는지, 해실거리며 뺨을 긁적였다. 그러다, 지미에게 마정석을 건네려던 것을 두 부자가 만류하자, 의아한 듯 눈을 끔벅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잉, 이거 비싼 거예여?"
"우리집 주변에 엄청 마~는데!"

의아해하며 어른들을 올려다봤다가 서로를 마주봤다가 하던 것도 잠시, 지미가 머리를 쓰다듬는 손길을 가만히 받아들이자, 코리와 롤로의 얼굴이 환해지더니, 약속이라도 한 듯 행복감에 찬 감탄사가 동시에 터져나왔다.

"지미 너무 기여어어~..."

손길이 거두어지자, 지미가 마정석을 받아드는 대신 날개를 가리키며 옹알거리자, 둘은 또 다시 동시에 아~ 하고 탄성을 질렀다.

"마나를 만지고 시픈 거구나!"
"그런 거여써!"

레아가 그 반짝반짝은 바람같은 거라 손에 안 잡히는 거라고 타일렀지만, 지미는 요지부동이었다. 코리와 롤로도 덩달아 고민스러운 표정으로 머리를 맞대고 서로 속닥거렸다.

'오또카지? 우리 아직 환각 마법이는 안 배웟자나.'
'웅, 엄마 아빠가 그거는 아무한테나 하면은 위험하다구 그러기도 했구.'

그렇게 속닥속닥 상의하던 둘의 고개가 불현듯 홱 같은 방향으로 돌아가더니, 입이 딱 벌어지고 눈이 동그래졌다. 이든이 지미를 번쩍 들어올리더니, 던졌다가 받았다가 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콜린과 레아가 아기새다 고모보다 높다 박수를 치고 폴짝거리며 흥을 돋구자 상황을 파악했는지, 코리와 롤로도 레아의 양 옆에서 거리를 두고 서서 같이 양 팔을 파닥거리며 우와 우와 탄성을 질렀다.

"지미 머싰다!! 머시써!!"
"애기 불사조야!! 반짝반짝하구 높아!!"

그러다보니 재밌었는지, 지미가 돌고래처럼 높게 소리지르기도 하고 의기양양한 듯이 방싯거리기도 하는 걸 보며 덩달아 꺄르륵거리며 폴짝폴짝 뛰던 코리와 롤로는, 이든이 지미를 땅에 내려놓고, 레아가 뜀박질을 멈추자, 자기들도 헥헥거리며 숨을 몰아쉬었다. 그러다 간식 바구니를 챙겨들고 와서도 아직 만족하지 못한 지미와 지친 이든의 실랑이가 멎을 기미를 보이지 않자, 코리와 롤로는 다시 서로 무어라 속닥거리더니, 코리가 주머니에서 다시 마정석을 꺼내고, 롤로가 그 위에 손을 얹었다. 그러고는 또 다시 직관적이기 그지 없는 주문을 외자, 마정석에서 일렁이던 빛이 흘러나와 지미의 날개를 감쌌다.

"반짝반짝 날개야, 복실복실해져라~."
"쪼꿈만 커져라! 쪼~꿈만 더~."

마정석에서 흘러나온 마나가 지미의 어깨에 달린 마나 날개와 완전히 하나가 되자, 빛처럼 아른거리던 마나 날개의 형태가 조금 더 또렷해지더니, 판초처럼 지미의 상체를 가릴 수 있을 만한 기장으로 길게 늘어나서는, 살아있는 새의 날개처럼 퍼드덕거리다 지미의 몸을 감쌌다. 됐다! 하고 서로 손을 높이 들어 맞부딛히고서, 코리와 롤로는 지미 앞에 쭈그려 앉아 말했다.

"노피노피 너무 마니하며는 속 안 조아~"
"반짝반짝 만지면서 쪼끔 쉬쟈!"
"쉬고 나면 엉가들이 노피노피해주께~."

이어, 레아가 눈높이를 맞춰 쪼그려 앉더니 자신들이 꺼낸 질문에 조곤조곤 자신의 생각을 들려주자, 코리와 롤로는 가만 듣다가, 마자여 마자여, 하고 동의를 표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마자여, 마시쓰면 롤로두 모르게 빨리 먹게 돼여!"
"코리두여! 그러며는 아쉽지 않게 먹으려며는 어떠케 해야 하까여?"
"웅... 빨리 머거도 빨리 안 없어질만큼 마니 머그면 안 아쉬울까여?"
"그러다가 체할라! ...웅, 아니면 쪼끔씩 천천~히 머거본다거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지미는 회장님 아기네요! ("이 반짝반짝을 만지고 싶네 엉가들"ㅋㅋㅋㅋ) 아, 썰이랑 똑같은 건 저는 그거대로 좋다고 생각해서 문제 없답니다! 코리롤로의 리액션도 그렇게 큰 차이는 없기도 하구요 ㅋㅋㅋ그 부분은 코리랑 롤로가 레아에게 큰 인상을 받아서 엄마 아빠한테 이머가 선생님해줬으면 좋겠다고 조르는 계기이니 썰 풀었을 때랑 비슷해도 순조로워서 좋을 것 같달까요! 이미 커밍아웃을 진지하게 들어준 거랑, 꿍했을 때 걱정해준 거 등등으로 인해 레아 이머 상냥하다, 우리 말 잘 들어주고 잘 챙겨준다, 앞으로 자주 놀고 싶다! 정도의 호감도는 달성한 참이지만서도요 ㅋㅋㅋ+。゚φ(ゝω・`○)+。゚

그제 어제 여러모로 바빴어서 지금에야 답레를 다네요 ㅠㅋㅋ 잡담도 조금 천천히, 오늘 안으로 이어볼게요! 오늘은 별 일정 없이 느긋하니까요(〇*>∀<)ゞ★☆

37 레아 — 코리, 롤로 (ytJcl.K4U2)

2023-10-04 (水) 23:20:18

대뜸 마정석을 지미에게 건네려 드는 아이들을 아빠와 오빠가 말리자, 아이들이 도리어 어리둥절해한다. 자기 집 주변엔 많다나? 얼떨떨했다. 마정석이 많다니? 우리 동네 근처에 산다면서. 근처에 그런 데가 있는 줄 알았으면 우리 동네 사람들은 진즉에 알부자가 됐을 텐데? 정말로 모를 애들이다, 어린 나이에 마법도 막 능숙하게 다루고. 도대체 어떻게 된 애들이지? 아빠도 오빠도 당황한 듯 우두커니 있다가 다시금 아이들을 타일렀다.

"정확히는 모르겠다만 그냥 보석도 아니고 마정석이면 절대로 싸진 않을 거다."

"그러니까 많아 보여도 갖고 놀 땐 부모님께 허락 받아. 누구 막 주지 말고."

하지만 마정석은 아무래도 좋았던 걸까? 아이들의 관심은 이내 지미에게로 쏠렸다. 예쁘다며 인사해도 외면하던 지미가 머릴 어루만지도록 두는 게 어지간히도 감격스러운 모양이다. 그러다 지미가 마법의 빛을 잡겠다고 거듭 고집부리자, 아이들은 알겠다고 탄성을 뱉었다가 둘이서 소곤거리기 시작했다. 무슨 궁리라도 하나?

어쨌거나 오빠가 지미의 주의를 성공적으로 돌리고 아빠가 장단을 맞춰 주는 사이, 아이들도 레아처럼 팔을 파닥이고 맞장구를 쳤다. 지미의 신난 소리와 아이들의 까르르 소리가 어우러져 분위기가 방방 뜬다. 숨이 턱에 차도 아이들이 웃으니 뿌듯하고 좋지만 힘든 건 힘든 거다. 결국 기진맥진해 지미가 마음을 돌려 주기만 바라는데, 아이들이 마법 날개가 커지라는 주문을 외쳤다. 그러자 마정석의 빛이 마나 날개와 합쳐지더니 마나 날개가 또렷해지면서 지미를 폭 감쌌다.

"반짝반짝!!"

지미가 잔뜩 흥분해 새된 소리를 냈다. 투명하고 은은한 빛의 날개 너머로 보이는 표정이, 빛을 향한 조그마한 손이 더없이 즐거워 보인다. 그 모습에 안심이 됐는지 오빠가 가슴을 쓸어내리며 아이들에게 웃었다.

"덕분에 살았다. 고마워!"

아빠도 다시 밭에 가겠다시면서 아이들에게 덧붙였다. "재밌게 놀거라."

그렇게 두 사람이 다시 밭으로 나가는 동안, 아이들은 빛의 날개에 정신이 팔린 지미를 달래 주었다. 지미는 듣는지 마는지 빛의 날개로 손을 뻗기 바쁘다. 잔뜩 들뜨다 못해 정답게까지 들리는 옹알거림은 덤이다. 그 모습이 귀여워 빛의 날개 안으로 슬쩍 손을 뻗고 고모도 만졌다며 손장난을 거는데, 아이들이 맛있는 걸 빨리 먹게 된다며 어떻게 먹어야 아쉽지 않을지 궁리하기 시작했다. 롤로가 말한 많이 먹기는, 보통은 그럴 수 없겠거니와 코리의 말마따나 배탈 나겠다. 웃으며 들으려니 코리는 천천히 먹기를 제안했다. 시간적 여유만 있으면 그게 좀 더 안전한 방법이려나?

그래도 좀 더 좋은 방안이 있었으면 좋겠다. 어떻게 먹든 줄어드는 건 필연인데, 매번 아쉬움이 남는 건 (나 역시 쿠키를 비롯한 좋아하는 먹거리 앞에서 숱하게 느꼈던 기분이지만) 울적하잖아. 레아는 지미에게 장난 치던 손을 거두고 제 머리칼을 꼬았다. 그런 끝에 한 가지 궁여지책이 떠올랐다. 냉정하게 따지면 되는 대로 끼워 맞춘 소리이기도 하지만, 얘기는 해 보자.

"맛있는 게 줄어든 건 우리가 먹어서이고, 먹은 만큼 만족스러운 거니까, 줄어든 만큼 만족스러운 거라고 생각해 보면 어떨까?"



// 회, 회장님입니까😅? 애기들의 똥고집(?)은 당해 내기 힘든 경우가 왕왕 있어서 그렇게 연출해 봤는데 그렇게도 해석되는군요ㅎㅎㅎㅎ 뭔가 살을 붙일 아이디어가 없나 머리를 굴려 봤지만 별게 없어서 걱정이었는데, 썰이랑 똑같아도 괜찮으시다니 안심입니다. 그래서 무던하게 이어 봤습니다.

현생을 잘 넘겨야 상황극 같은 여가 활동도 누릴 수 있는 거니 무리하지 마시고 여유 있고 내키실 때 이어 주세요. 저도 이만 줄이겠습니다.

38 코리, 롤로 - 레아 (jtvlLInyKU)

2023-10-06 (불탄다..!) 00:23:19

"녜~!"
"조심하께여!"

어른들의 당부에 코리와 롤로는 머뭇거림 없이 시원시원하게 대답하며 해쭉 웃어보였다. 그러고는 코리가 제 역할을 다한 마정석을 도로 호주머니에 집어넣으려니, 지미가 잔뜩 흥분해서는 기쁜 듯 높은 소리를 지르자, 코리와 롤로는 안심한 듯이 서로를 보며 활짝 웃고는, 지미를 향해 박수를 쳤다.

"응응, 지미 반짝반짝해!"
"엄청 머시써~."

그렇게 흥을 돋구던 것도 잠시, 이든이 덕분에 살았다며 고맙다는 말을 건네고, 콜린도 재밌게 놀라고 말하며 다시 밭으로 향하자, 둘은 여전히 해실거리는 얼굴로 손을 붕붕 흔들며 기운찬 목소리로 대답했다.

"헤헤, 멀여~. 밭일 힘내세여~!"
"일하시다가 아야야 안 하게 조심하세여!"

그렇게 콜린과 이든을 배웅한 뒤, 코리와 롤로, 레아까지 맛있는 것을 먹고 나서 아쉽지 않기 위한 고민에 잠긴 탓인지, 고요해진 가운데 선홍색 빛의 날개에 감싸여 신이 난 지미의 옹알이만이 간간히 울렸다. 그런 끝에, 레아가 입을 열자 지미의 양 옆에서 날개를 만지다 지미를 쓰다듬다 하던 두 아이는 곧장 고개를 레아에게로 향하고서는 잠자코 경청했다. 이내 솔깃하다는 듯 눈이 초롱초롱해지더니 코리와 롤로는 환해진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조아여!! 다 먹구 마싰었다고 만족스러워하는 거가, 아쉽다고 생각하는 거보다 더 기부니가 조은 거 같아여!"
"그리구 마싰는거를 만들어주신 으른들한테두 감사할래여~."
"시몬 아찌랑, 할무니랑, 아줌마랑..."
"지미네 아줌마~!"

만나면 고맙슴미다 하자고 재잘거리며 서로 마주보고 해죽 웃던 코리와 롤로는, 문득 고개를 도로 레아에게로 향했다.

"레아 이머! 아까 할부지한테 말씀하시던 거 쪼꿈 들었는데여..."
"이머... 혹시 용 연구하세여?"
"아프로는 안하실꼬예여...?"

기대하는 듯하면서도 조심스러운 투로 묻는 두 아이의 시선이 레아에게로 향했다.

//

똥고집이지만 엄청 귀엽고 사랑스러웠지 뭐예요!ㅋㅋㅋ 코리롤로의 어시스트가 으른들에게 도움이 된 것도 뿌듯했구요XD 아주 잇기 편하게 이어주셨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용 얘기를 강아지들이 꺼내봤답니다! 레아가 어떻게 대답해줄지 기대되네요!(* ゚∀゚)

양해해주셔서 감사해요! 지금은 잘 넘기고 느긋하게 잡담도 답레도 마무리했답니다(* >ω<) 잡담은 어제 마무리했는데 답레랑 같이 올리고 싶어서 늦어졌지 뭐예요 ㅋㅋ 그리고 곧이어 잡담 올라가요!( ≧∀≦)ノ

39 ◆WeduZ3b7uI (jtvlLInyKU)

2023-10-06 (불탄다..!) 00:26:00

다행이네요! 답레에 넣기 어려워서 그렇지 귀엽거나 인상깊은 대목들이라 다 반응하고 싶더라구요 ㅋㅋㅋ 전 턴에서는 미처 못 넣었지만, 지미의 방싯+주~떼~여~ 콤보 같은 것도요!٩(ˊᗜˋ )و 귀여워... 리터럴러 볼념념 해버리고 싶(지미: 아앙!!!22222)
까다로운 듯 자비로운(?)애기 지미가 됐네요! 근데 오히려 그런 점이 알 수 없는 애기마음같아서 오히려 좋은 것 같애요 ㅋㅋㅋㅋ 던졌다 받았다 더 해달라고 앙탈부리는 것도 너무 실감나게 아기다워서 ㅋㅋㅋㅋ 귀여우면서도 은은하게 골때리는 아기천국과 육아지옥의 현실감이 너무 좋았지 뭐예요!! 아빠 할비랑 일해야 하니까 봐달라고 사정하는 이든이랑 토마토 같이 따자고 구슬리는 콜린할비까지 ㅋㅋㅋ̋(๑˃́ꇴ˂̀๑)

아, 맞아! 지난번 답레 아래쪽에 설명하는 걸 깜빡했는데, 복실복실해진 마나의 비결은, 코리롤로네 집에서 텔레포트마법으로 마나를 통해서 온, 코리롤로가 사냥한 조류형 마수의 깃털들이랍니다! 투명화시킨 뒤 마나로 감싸서 형태를 만든 거라 만지면 복실복실하면서 겉으로는 반짝반짝한 마나만 보이는 현상인 걸 의도했어요. 그리고 굳이 마정석에 불어넣은 마나를 쓴 이유는 뒤늦게나마 너무 강력해보이지 않기 위한 용강아지들의 노력 ㅋㅋㅋ

깨꼬는 원래 까꿍이라는 뜻의 사투리라고 들었는데(깨꼬해요라는 북한동요가 있는 거 봐서 아마 북한 사투리 아닐까 싶구요 ㅋㅋㅋ) 깨끗이랑 어감이 비슷해서(?) 어거지로 넣어봤답니다!╰(*°▽°*)╯

앙탈 너무 귀여워요 ㅠㅠㅋㅋㅋ 고양이는 냥바냥이지만 목욕 착하게 잘 하는 냥이는 삼대가 덕을 쌓아야 만날 수 있다는 소리도 있을 정도로 희귀하다더라구요! 말씀 듣고 보니, 저는 픽션에서나 상판에서나, 어떤 캐를 제가 판단할 여지 없이 막 치켜세워야 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걸 안 좋아하는데, 레아가 지미를 예뻐라 하는 건 그렇게 느낄 여지가 없어서 저도 자유롭게 이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조카 바보 고모가 귀여운 조카를 예뻐하는 아주 자연스러운 장면이니까요! 오히려 그 파트는 용강아지들이 부린 마법에 대한 리액션이기도 해서 뿌듯하기도 했어요 ㅋㅋㅋ 게다가 레아는 조카인 지미에게는 물론이고 낯선 어린이들인 용강아지들에게도 무척 상냥하고 진지하게 대해주는데다, 지미가 안되는 걸 요구할 때는 타이르기도 하는 올바른 으른이니까요! 그런 점도 제가 레아를 좋아하는 부분 중 하나구요(≧▽≦)

지금 생각하면 특정한 반응을 오너 대 오너로 요구하기보다 플레이에서 은은히 풍기는 것...까지는 그럴 수 있다 쳐도, 명시하지 않은 희망사항과 거리가 있는 결과를 내놓게 되었을 때 제 캐나 저가 야박한 사람이라는 눈치를 받는... 그런 게 거북했던 것 같아요. 물론 레아주와의 썰에서나 일상에서나 그런 느낌을 받기는 커녕 이런 주제에 대해서 지금에야 생각이 났을 정도로 자유롭게 캐입하고 썰풀었답니다!ღවꇳවღ

이든이는 일 나가니까 주양육자인 엄마가 최고 1순위군요 ㅋㅋㅋㅋㅋ 하긴 할머니 왕할머니도 계시니 콩라인을 사수한다는 게 대단한거네요! 역시 이든이!(?) ㅋㅋㅋㅋㅋㅋ 지미가 상시 경계하면 용강아지들이 슬퍼할 테니 정기적으로 매달리기 작전은 보류해야겠네요, 이든아찌는 콩라인을 사수하는 것으로(??)

그럼요 그럼요! 그리고 퇴임 이후에 문제가 터져서 퇴임이 퇴임이 아니게 됐을 때도 삐가 기를 쓰고 인간계에는 영향이 가지 않도록 노력할 것 같아요. 특히 산리노에는 더더욱요! 산리노를 아끼는 것도 큰 이유지만, 자기들 일로 다른 종족이 피해를 보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고 생각할 것 같더라구요 ㅋㅋㅋ 그리고 로드제 때는... 필요할 때 설정하죠, 뭐! 개인적으로는 명칭이 로드인 만큼 왕처럼 받들어야 한다는 규칙이나 의견?도 있었을 것 같은데, 있었어도 유명무실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인간 세상과는 달리 왕에 대한 깍듯한 태도같은 거 안 지킨다고 일일히 수정하려고 싸웠다간 끝이 없었을 것 같달까요 ㅋㅋㅋ(´∀`;)

그럼요, 그럼요! 그렇다보니 다른 용하고 마찰이 있어도 삐는 대부분 전음으로 해결할 수 있었을 것 같아요 ㅋㅋㅋ 강한 용들도 삐랑 전력이 또이또이하다보니 무력을 부딛히면 곱게는 안 끝날 걸 각오해야 하고, 보통 그런 상황은 피하고 싶은게 인지상정일 테니까요!
에구구ㅋㅋㅋㅋㅋㅋㅋ 가벼워지니까 말잇못하는 지미 너무 귀여워요ㅋㅋㅋ 한번 해봐도 좋겠는데요, 가벼워진 상태로 붙어있기!(?!) 그리고 지미 아웃도어파군요! 왕할머니를 닮은 걸까요?ㅋㅋㅋ 지미가 날아서 가자고 떼쓰면 용강아지들은 나름 코스 다 짜놔서 어쩌지 하고 서로 마주 봤다가, 볼거리를 미끼로 해서, 산 중턱에 어엄청 멋있는 데 있는데! 엄청 싱기한 동물들도 마나! 하고 꼬셔볼 것 같아요 ㅋㅋㅋ 그리고 다리 안 아프게 엉가들이 마법도 걸어준다고 하구요 ㅋㅋㅋㅋ

박물관 좋은 아이디어인데요! 용 박물관을 만들면 관람하러 왔다가 용학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도 더 순조롭게 늘어날 수 있을 것 같구요 ㅋㅋㅋ 물론 말씀대로 귀금속이나 보석 공예가거나 대장장이거나 하면 나도 저런 재료... 하고 군침을 삼킬 법도 하네요! 유통이 잘 되면 좋겠지만 돈에 관심이 있는 드래곤이 드물거다보니... ㅋㅋㅋ 그나마 삐가 인간 돈 적당히 수급할 때 용이랑 친한 인간 행세를 하면서 소량씩 팔아서 유통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왠지 삐씨라면 책을 암기해서 익혀야 한다는 점을 안타까워 할 것 같아요, 자기들을 직접 만나서 배우면 익히기도 쉽지 않을까 해서, 인간계에 가급적 정체를 드러내지 않아야 하는 규율 때문에 못 그러는 게 안타까울 것 같달까요 ㅋㅋㅋ 아, 그러게요. 왠지 암기해 때는 용학도들끼리 뭉쳐서 팀명도 없었다가, 해보니까 재밌기도 하고 소문을 들은 여러 학과에서 지원자들이 찾아오는 바람에 다학과(?) 동아리가 됐을 것 같아요 ㅋㅋㅋ 그리고 팀명은 미친 용들이라고 하려다가, 용은 너무 초월적이고 강력한 이미지가 있다보니, 우리는 미친 오리에 가깝지 않냐는 의견도 있고, 말씀하신 거처럼 온 오리대로 세력을 넓힐 겸 해서 미친 오리들이 됐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 그래서 오페라같은 게 아니라면 기본 복장은 귀여운 오리 인형옷으로! ㅋㅋㅋ(`▽´)

아앗, 일찍 연휴가 끝나버리셨군요 ㅠㅠ 고생이 많으세요...! 아참참, 제가 금요일부터 주말동안은 바쁠 예정이라 답레랑 잡담은 좀 늦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ㅠㅠㅜ 그래도 목요일은 한가하답니다! 말씀드린 기간동안도 답레는 어려워도 잡담은 (느리게나마) 가능할 것 같구요!

40 레아 — 코리, 롤로 (NdH69d553s)

2023-10-09 (모두 수고..) 00:25:34

마정석은 귀한 거니 남에게 막 주지 말라, 초면이긴 해도 할 만한 얘기다. 마정석이 마법사 가문에는 흔할 수 있고 아이들이 마법에 능숙하니 큰 문제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값비싼 물건을 들고 다니다가 도둑맞거나 빼앗길 위험도 있으니까. 비싸다는 설명에 수긍한 건지 아이들은 해맑게 웃으며 선선히 대답했다. 뒤이어 아빠와 오빠가 밭으로 향하자 아이들은 오래 알고 지낸 어른 대하듯 친근하게 배웅(?)했다.

그러는 동안 지미는 날개에 정신이 팔려 신이 났다. 손끝으로 만지작거리기도 하고 볼을 비벼 보기도 하는데, 첨엔 알아듣지 못하겠던 옹알이가 '째째(짹짹)', '아 이뻐'와 같이 또렷해져 갔다. 또 생글거리느라 눈은 가늘게 휘어졌고 토실한 볼도 빵빵하게 솟았다. 저렇게도 좋을까. 하긴, 다 큰 내가 봐도 엄청 멋진 광경이긴 하다.

피식 웃으며 지미에게 손장난을 걸던 중, 뒤늦게 마법 날개의 감촉이 진짜 깃털 같다는 위화감(?)이 들었다. 여느 깃털 날개라면 당연한 감촉이겠다만, 이 날개는 마법으로 된 거라 보이긴 해도 만져지지는 않겠거니 했는데. 아니, 분명 맨 처음에는 닿는 게 없었던 거 같은데, 지금은 진짜로 새의 깃털 같다. 어떻게 된 거지? 마법의 경지가 높아지면 마나가 만져지게 할 수도 있는 걸까? 아니면 마법으로 진짜 날개를 만들기라도 한 걸까?

"이거 되게 신기하다. 진짜 새 날개 같아. 어떻게 한 거야?"

신기함 반 호기심 반으로 답을 기다리려니, 아이들이 한층 더 밝은 얼굴로 힘차게 끄덕였다. 앞서 되는 대로 끼워 맞춘 말이 요행히 잘 먹혔나 보다. 그뿐만 아니라 아이들은 맛난 걸 주신 어른들께 감사하겠다는, 어린아이치고는 기특한 얘기까지 했다. 그런데 시몬 아저씨는 알겠고, 델라 언니를 언급하는 걸로 보아 오빠뿐만 아니라 나머지 가족들과도 안면이 있는 듯하니 할머니는 엄마를 가리키는 거 같은데, 아줌마는 누구지? 곰곰 생각하다 멈칫했다. 설마 우리 할머니를 할머니라고, 엄마를 아줌마라고 한 걸까? 엄마가 들으시면 기꺼워하실 것도 같다만 똑같이 아줌마면 델라 언니가 뭔가 억울(?)하겠는데.

기뻐해야 할지 떨떠름해야 할지 헷갈리던 중, 마주 보고 함께 다짐하던 아이들이 용을 연구하냐고 물어왔다. 앞으로는 안 할 거냐고도. 순간 가슴이 찌릿 저려 왔다. 아이들이 있는 자리에서 얘기했으니 들리는 게 당연한데, 이렇게 관심을 가질 줄은 몰랐다. 혹시 이 아이들도 용에 관심이 있는 걸까? 그렇다면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 아니, 뭐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

"그랬구나. 용 연구를 하고 있긴 했는데, 앞으로 어쩔지는 생각 중이야. 혹시 용에 대해 궁금한 게 있니?"



// 앞서의 답레에서는 마법 날개가 그냥 마나로 형체만 만든 거려니 하고 이었는데요, >>39에서 날개에 대해 첨언해 주셔서 날개 관련 서술을 조금 넣었습니다. 시간이 늦어서 잡담은 나중에 잇겠습니다. 내일도 공휴일이니 편안히 쉬시길. (전 내일도 현생이 기다립니다만..ㅇ>-< )

41 ◆Tkeoq3Vax6 (NdH69d553s)

2023-10-09 (모두 수고..) 20:06:46

아이고야😄 지미 예뻐라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굴리는 캐가 늘어나니 은근 후달리는데 뜻밖의 성과로군요. 그리고 알 수 없는 게 애기 마음이라니 명언 같습니다..ㅇ>-< 그나마 주 양육자는 알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을 듯합니다만...🙄 아무튼 지미가 용강아지들한테 낯가림도 하고 그랬어도 거북하진 않으셨던 듯해 마음이 놓입니다.

답레에다가도 썼습니다만, 실물에 투명마법을 걸고 마나의 빛으로 에워싸는 씽크빅은 미처 생각 못했던 터라 놀랐습니다😮 상황 연출을 위해 깊이 생각하셨다는 게 느껴져서 감동하기도 했고요. 제가 못 알아채서 늦어 버렸습니다만 이번 답레에서나마 보람을 좀 느끼셔야 할 텐데요😅

네이버 국어사전의 우리말샘을 보니 깨꼬가 황해도 방언으론 애꾸라는 뜻이고, 함경남도 방언으론 까꿍이라는 뜻이라네요😵 뭐가 뭔지 모르겠으니 여기선 그냥 깨끗의 어설픈(?) 발음으로 알고 있겠습니다ㅇ>-<...

삼대가 덕.... 그냥 고양이는 목욕을 거부하는 동물이려니 하면 되겠군요!(??) 혀로 셀프목욕을 하는 습성이 있어서 물 목욕의 필요성을 안 느끼는 걸까요?
그리고 음.. 작위적인? 부자연스러운? 답정너식 캐 어필을 싫어하신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됩니까? 확실히 그런 느낌이 들면 몰입감 와장창에 현타는 덤이지 싶습니다. 저도 픽션 보다가 그런 느낌 받은 적이 간혹 있다 보니 남 일 같지 않군요. 그래도 레아나 NPC들은 매우 호의적으로 생각해 주시니 감사하지 말입니다.(심지어 이번에도 왕창 비행기를 태워 주셔서 그야말로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그 부분은 앞으로 유념해 두겠습니다.

그래도 명색이 아빠이니 2순위는 되어야지 않겠습니까?ㅋㅋㅋㅋㅋ 간혹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를 시전할 것도 같습니다만, 지미는 언제나 한결같이 즉답일 것 같습니다(...)

과거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고자 노력하는 삐님이로군요.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면서 비슷한 부분을 포착하는 게 절대로 쉬운 일은 아닐 텐데, 그만큼 용들 간의 싸움이나 용의 일탈 행위가 인간을 비롯한 지성체에게 미칠 수 있는 파급력에 주의하나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어지간한 갈등은 전음 주고받으면서 봉합 가능한 수준으로 두는 게 여러모로 좋겠습니다.
한편 로드를 왕처럼 받들어야 한다는 조건은, 물리력이나 마력이나 지성이 다른 용들을 압도할 만한 개체가 나서지 않는 한 진지하게 고려되기 어려웠을 거 같습니다. 나랑 비슷한 수준인 개체가 왕 행세를 하는 걸 ㅇㅋ하는 경우는 드물 테니까요.

엌ㅋㅋㅋㅋ 반항하는 사춘기 청소년도 좋아해 주실 줄이야! 어쨌거나, 가벼워진 채로 붙어 있으면 떨어지라고 할 만한 구실을 찾고자 말없이 궁리하는 지미를 용강아지들이 보게 될 듯합니다. 아웃도어파라기보다는ㅎㅎㅎ 대모험에 대한 로망은 있는데 발로 뛰는 건 귀찮아하는, 인생 날로 먹고픈 청소년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도 로망이 있으니 용강아지들이 꼬시면 솔깃해서 힘들기만 해 봐 드러누울 거야! 하면서 따라갈 것 같군요.

비늘, 허물, 유치 같은 게 용 신체에서 나온 게 맞다고 용 감정사?(감정사가 따로 있을 수도 있을 거 같고, 용의 부산물로 각종 제작품을 만들어 본 대장장이나 보석 세공사 등이 감정할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에게 인증 땅땅 되고 잔뜩 기증도 하면 장차 그 공로를 인정받아 레아가 연구 실적을 비교적 적게 쌓더라도 용학 교수로 채용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 중입니다(...) 용에게서 나오는 건 뭐든 귀하다 보니 삐님이 적어도 인간 사회의 돈이 모자라서 걱정할 일은 없겠습니다.

직접 만나서 배우더라도 그걸 안 까먹으려면 외워야 하지 않겠습니까ㅎㅎㅎ 저도 암기라면 끔찍합니다만ㅇ>-<.. 어떤 지식을 응용하려면 달달 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이 없는 세상에서는 특히나요. (댄버스 교수가 암기에 미친 자로 설정된 원인.txt) 듣고 보니 미친 용들이라고 하면 위압감 상당하겠습니다. 근데 유니폼(?)이 오리 인형 옷이면.. 기념품점에서 판매하는 크레덕 의상이라고 해도 어울릴 것 같습니다. 아무리 크레덕에 미친 오리대라도 차마 일상복으로는 못 입을 옷인데 미친 오리들이 냉큼 유니폼으로 채택해 버렸다거나 하는 식으로요.

쓰고 나니 잡담이 답레보다 길어져 버려서 답변하기 힘드실까 염려됩니다. 답변하시기 마땅찮은 부분은 적당히 스킵해 주세요. 이만 줄이겠습니다.

42 코리, 롤로 - 레아 (gDIQNH9guA)

2023-10-11 (水) 16:48:09

자기들이 부린 마법으로 인해 지미가 잔뜩 신이난 걸, 작고 오동통한 얼굴에 가득한 미소며, 쉴 세 없이 속사포처럼 터져나오는 아기새의 지저귐같은 옹알이로 확인해서일까, 코리와 롤로도 뿌듯한 지 입에 귀에 걸리다시피 했다.

"우리 지미 빈짝반짝 아기 짹째기야!"
"엄청 기여어~."

지미의 복슬복슬한 갈색 머리를 살살 쓰다듬으며 세상 행복한 얼굴로 해실거리던 두 아이는, 진짜 새 날개같다며 어떻게 한 거냐고 신기하단 듯 레아가 물어오자, 지미의 머리에서 손을 떼고는 레아에게 다가가 그의 양쪽 귓가에 손을 모으고는 번갈아가며 속닥거렸다.

"실은 마나 안에 진짜 큰 짹째기 털을 넣어가지구 복실하게 만들어써여~."
"우리가 사냥한 건데여, 집에서 텔레포트루다가 갖구 와가지고 투명하게 만들어서 넣어써여."
"지미한테는 비밀이에여~."

코리와 롤로는 나름대로 차례를 지켜 번갈아 속닥거린 뒤 떨어져서는 레아를 향해 히쭉 웃어보였다. 그런 후, 다 먹고 나면 아쉬워하기 보다는 맛있었다고 만족해하면서, 맛있는 걸 만들어주신 어른들께 감사하자며 서로 다짐하던 중, 코리가 뭔가 마음에 걸린 듯 분홍색 눈동자를 굴리며 흐음... 하고 웅얼거리다 입을 열었다.

"근데 할부지가 이머랑 이든아찌 압바시며는 아줌마랑 부부시니깐 아찌 아니야?"
"앗, 그르네! 그리구 이든 아찌는 아줌마하고 아찌 아들이시구 이머 오빠시니깐 삼쫀이라고 해야대!"
"그리고 지미네 아줌마도 이든 아... 삼쫀이랑 부부시니깐 아줌마 아니구 이머야~."
"그러며는 할부지는 아찌구, 이든 아찌는 이든 삼쫀이구, 지미네 아줌마는 이~머!"

자기들 나름대로 쫑알대며 호칭정리를 시도해보던 둘은, 용 연구에 대한 질문에 레아가 잠시나마 동요하는 듯한 기색을 보이자, 코리와 롤로 역시 걱정 어린 표정으로 서로와 레아를 번갈아보았다. 그도 잠시, 레아가 용을 연구하고 있긴 했는데 앞으로는 어쩔지 생각중이라며, 용에 대해 궁금한 게 있냐고 물어오자 둘은 무엇을 물어봐야 할 지 상의하듯 서로를 마주봤다가, 도로 레아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가장 먼저 입을 연 것은 롤로였다.

"우아, 이머 진짜 용 연구 하시는구나! 그러면은여, 용을 찾아가서 만나서 물어보시면서 조사하시구 연구하시는 거예여?"
"진짜루 용을 만나신 적두 이써여?"

코리까지 질문을 하고 나자, 둘은 막 물어보면 이머 힘드니까 차근차긴 하나씩 여쭤보자고 서로 속닥거리고는 대답을 기대하는지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레아를 올려다봤다.

/잡담이랑 같이 올리려는 큰 꿈을 가졌다가 현생크리 때문에 늦어졌네요 ㅠㅠㅠ 그래서 잡담도 반 이상 이은 참이지만, 답레 먼저 올려봐요(´∀`;)
그리고 (이따 잡담에서도 말씀드리겠지만) 본편에 자연스럽게 넣지 못해서 뒤늦게나마 잡담으로 첨언했는데도 엄청 자연스럽고 찰지게 반응해주셔서 놀랐어요! 특히 레아가 진짜 깃털같아서 위화감(?) 느끼는 거요 ㅋㅋㅋ 조금 이따 잡담도 올라가요!ヾ(≧∇≦)ゞ

43 ◆WeduZ3b7uI (gDIQNH9guA)

2023-10-11 (水) 17:31:56

오히려 그런 낯가림이나 생고집이 더 애기다운 느낌이라서 좋았던 것 같아요 ㅋㅋㅋ 게다가 어른들이 달래기도 하고, 용강아지들의 마법으로 인해 만족하기도 하니까 뭔가 생생함은 가져가면서 현실만큼 고되지는 않은 아기 놀아주기 같은 느낌도 들구요! 캐릭터를 넷이나 굴리면서 캐릭터 둘에게 반응해주시느라고 고생이실 텐데 제 리액션이 보람을 드렸다니 저도 무지 뿌듯하네요!♪♪♪ ヽ(・ˇ∀ˇ・ゞ)

앗 거기! 전전 턴에서는 잘 안드러났고 뒤늦게 잡담으로 추가한 디테일인데 잘 받아주셔서 오히려 제가 감사했어요. 그리고 본편에 자연스럽게 녹여낼 수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러지 못했는데도 좋아해주시고 지문으로나 대사로나 찰지게 받아주셔서 저도 엄청 보람찼어요 ㅋㅋㅋ 깃털같은 걸 그 자리에서 만들어내는 건 생물창조의 영역같아서 복실복실한 느낌이 들면서 너무 터무니 없게 먼닭은 아닐 수 있을까 나름대로 고민했는데(마법 시전 중에 다른 마법을 더 시전하는 것도 이미 낫닝겐이라는 건 들킬 레벨이지만 ㅋㅋㅋ) 다른 걸 떠나서 이 서사를 이어가는 게 재밌고 몰입할 수 있으니까 자동으로 그렇게 머리도 쓰게 되는 것 같아요 ㅋㅋㅋヽ(´▽`)ノ

애 애꾸라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아요! 아마 나중에는 깨꼬 말고도 깨꾸 깨끄 식으로 어설픈 발음의 바리에이션이 생길 지도 모르겠어요 ㅋㅋㅋ(크레티스어 왕초보 용강아지들 ㅋㅋㅋ)
그루밍으로 씻는 건 얼추 되기도 하고, (그래서 목욕에 대해서도 전문가마다 의견이 다르대요!) 털이 젖는 느낌 자체를 자기 털이 더러워지는 것처럼 느껴서 싫어한다거나, 고양이가 중동이나 아프리카에서 먼저 생긴 동물이라 그렇다거나... 이런 저런 설이 있더라구요 ㅋㅋㅋ

네! 뭔가 답정너를 할거면 납득할 수밖에 없게끔 하면 모르겠는데 설득은 안 되고 강요는 받는 그런 느낌이 들면 엄청 난처하더라구요 ㅋㅋㅋ 앗 레아주도 그러셨군요! 픽션에서도 그런 작품들이 많죠 ㅠㅠㅋㅋㅋ 감사해요! 혹시 저의 캐릭터들한테도 그런 느낌이 드시게 되면 편히 말씀해주시면 더 감사하구요 (≧▽≦)
그리고 레아와 엔피씨들에게 받는 인상들은 모두 자발적이었답니다! 레아가 용강아지들을 진지하고 상냥하게 대해주는 거나, 콜린이랑 이든도 용강아지들을 잘 챙겨주는 거, 레아와 가족들이 서로서로를 올바른 방법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건 서사 내에서 각 캐들의 행동으로 보여졌고, 그 행동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었으니깐요!ღවꇳවღ

그도 그러네요! 게다가 이든이가 지미한테 하는 걸 보면 엄마만큼 중요하고 좋아하지는 않지만 엄마 다음으로 편하게 여길만한 아빠구요!٩(ˊᗜˋ )و 지미가 싫어하는 건 피하면서, 필요할 땐 제대로 훈육도 하는 걸 보니 영예의 콩라인일만 하더라구요 ㅋㅋㅋ 그런데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물을 때마다 엄마! 하는 즉답을 몇번이고 들었을 것 같은데 이든이 끈기있군요! 이것이 콩라인의 끈기?ㅋㅋㅋ

ㅋㅋㅋㅋㅋ 아무래도 인간 마을인 산 리노를 돌보는 게 낙이기도 하고, 그 전에도 젊었을 때 유희를 종종 다녔을 테니, 암흑기 무렵엔 용들이 싸움이나 일탈 때문에 인간 세상도 황폐해지는 걸 보면서, 마음이 안 좋았을 테고, 그렇다 보니 자기가 바빠지더라도 행동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을 것 같더라구요. 유리도 비슷한 생각이라 직접 나서지는 않더라도 필요한 장비를 만들거나, 애기들의 주양육자 대리를 수행하기 위해서 노력하거나 하는 등 협조했을 거구요! 아아, 확실히 너무 심각한 싸움은 잘 봉합하지 않으면 암흑기 시즌 2의 불씨가 될 수 있으니까요 ㅠㅠㅠ
그리고 말씀대로 그 조건을 따르는 개체가 없다시피했을 것 같아요 ㅋㅋㅋ 인간들은 각자도생할 수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적은 편이지만, 용들은 각자도생할 수 있는 개체가 훨씬 압도적이니까, 힘이나 지성으로 굴복당하지 않는 한, 굳이 다른 개체를 왕으로 인정하고 남에게도 강요할 용은 없다시피 할 것 같구요! (ᗒᗨᗕ) (있어도 로드의 최측근이라 콩깍지가 단단히 씌였다던지...?)

에구구 ㅋㅋㅋㅋㅋ 지미가 투덜거리면서도 따라와주면 용강아지들은 지미 누우면 엉가들이 어부바 해준다고 해쭉 웃으면서 앞장섰겠네요 ㅋㅋㅋ 그래도 나름 산 중턱에도 구경거리같은 건 발굴해놨어서 나름 모험 답게 엉가들의 마수 사냥쇼라던지, 산 깊은 곳에 있는 수정동굴이라던지, 반딧불이가 나오는 호숫가같은 데도 보여줬을 것 같아요! 그러다가 정상에도 올라가보고 용강아지들 등에 태우고 날아도 보고요 ㅋㅋㅋ 아, 비슷한 모험을 지금 시간선에서도 레아와 함께 도브몬테 산이나 실베르가 사는 튜달 산 깊은 곳에서 해도 재밌겠는걸요! 물론 튜달산의 경우엔 군대 있는 곳은 피해서 가야겠지만요 ㅋㅋㅋ

오오 그거 좋은데요!(ᗒᗨᗕ) 자기들이 선물한 걸로 그렇게 해서 박물관도 지어지고 레아도 교수님이 되면 용가족들이 다 엄청 뿌듯해할 것 같아요 ㅋㅋㅋ 좋은 데다 잘 써줘서 고맙기도 할 테구요! 특히 용강아지들은 자기가 이머한테 선물한 게 이머 뿐만 아니라 다른 인간들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점이 신기하기도 하고, 자기들 유치나 비늘이나 허물이 전시되고 있으니까 가보면 엄청 재밌어할 것 같아요 ㅋㅋㅋ
ㅋㅋㅋㅋㅋ 거기다가 유리가 만드는 공예품도 주요 매물이니까요! 물론 너무 과도하게 부를 축적하면 힘들어하는 인간들이 수 있으니까, 비상시에 산 리노 마을을 도울 수 있을 만큼만 유지할 것 같아요 ̋(๑˃́ꇴ˂̀๑)

앗, 그도 그러네요! 인간이 망각의 생물이어버려서... 댄버스 교수님이 개그화되면서까지 암기에 집착하실 만도 한걸요! 앗, 그거 좋네요! 출시되고 나서도 사는 사람이 없다시피 해서 난감하던 차에 미친 오리들이 있는 재고 다 털어간 거죠! ㅋㅋㅋ 그리고 신입부원 들어올 때마다 인원수에 맞춰서 주문제작하고요ㅋㅋㅋ 미친 오리들 동아리가 장수하면 선배의 오리 유니폼을 물려입는 전통도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교수님들은 학사모 쓴 노란 오리 인형옷이 보이면 공포에 떨게 되고 ㅋㅋㅋㅋ)

에이 힘들긴요! 주제가 다 재미있어서 스킵할 부분이 없던 걸요 ㅋㅋㅋㅋㅋ 현실크리까지 더해져서 늦어져버렸지만 엄청 즐겁게 이었답니다! (그리고 실제로 답레 올리자마자 한시간 조금 안돼서 마무리 완료 했구요!) 아, 그리고 용강아지들이 레아가 실제로 용을 만났는지에 대해서도 물어봐버렸는데... 혹시 대답하는 대사를 쓰시는데 어려움이 있으시다면 편히 말씀해주세요! 적당한 다른 질문으로 수정 가능하니까요(´▽`)♪

44 레아 — 코리, 롤로 (etrjqHqs7w)

2023-10-11 (水) 21:18:45

아이들이 함박웃음을 띠며 지미의 머리를 어루만졌다. 거기에 칭찬이 더해지자 지미는 제 등 뒤를 보려는 듯 두리번거리다, 고개를 들고 아이들을 올려다봤다.

"째째? 파닥파닥?"

그러고는 뒤뚱뒤뚱 아이들 곁을 도는 게, 아이들의 칭찬에 힘입어(?) 새 흉내라도 내려는 것 같다. 병아리가 종종거리는 거 같네. 절로 웃음이 나오면서도 행여 넘어질까 주시하는데, 아이들이 제 입가에 손을 모으고는 양옆으로 다가왔다. 비밀 얘기라도 하려는 걸까? 키 차이를 고려해 쪼그려 앉으니 아이들이 번갈아 속닥거렸다. 새 깃털을 투명 마법으로 감춘 뒤 그걸 마법의 빛으로 감쌌다? 빛을 만질 수 있는 것처럼 만든 발상도 똘똘하다 싶었지만, 이 어린아이들이 투명 마법과 텔레포트를 한꺼번에 구사한 게 더 놀랍다. 그랬기에 '우리 지미 간다 간다' 하고 장단을 맞추는 한편 작게 감탄했다.

"그랬어? 코리 롤로 똑똑하다. 대단한데."

이 정도면 전문적인 마법사는 거뜬히 뛰어넘는 거 아닌가? 이게 내가 마법을 잘 몰라서 드는 생각인가? 게다가 새를 사냥했다니, 새총으로? 마법으로? 놀랄 거리투성이였지만, 지미한테 비밀로 해 달라는 말에 고개부터 끄덕였다. 애들이 비밀이라고 얘기한 건 꼭 함구해야 한다는 걸 경험으로 알고 있으니까. 그래서 비밀을 지키겠다는 표시로 새끼 손가락을 들어 보였다.

"응응. 비밀."

그런 뒤 '고모 짹짹이가 지미 짹짹이 따라간다'며 오리걸음으로 지미를 뒤따르며 짐짓 날갯짓 흉내도 내는데, 아이들이 호칭 정리를 시도하는 소리에 픽 웃고 말았다. 생각해 보니 엄마가 아줌마면 아빠가 할부지 소리 들으시는 것도 손해(?)네. 아빠가 아찌로 조정되자 오빠도 아찌보다 젊은 삼촌이라는 호칭을 얻었고, 델라 언니도 이모로 조정됐다. 저만 하면 손해 보는 사람 없이 고루고루 이익이려나? 아빠랑 엄마께서 뭐라고 하실지도 살짝 궁금해진다.

그때 아이들이 이야기를 마쳤는지 이쪽을 보더니, 용 연구에 대해 물어 왔다. 흥미진진해 보이는 얼굴들. 아무래도 궁금한 게 많은 모양이다. 하긴 용은 멋있으니까. 나도 그래서 용에 대해 알고 싶었고. 저런 기대를 깨지 않는 선에서 용 연구가 위험할 수도 있음을 전달하려면 어떻게 말해야 할까? 지미의 뒤뚱걸음에 시선을 둔 채 한동안 궁리하고서야 말을 골라 냈다.

"용의 발자국이나 비늘 같은 걸 찾아서 연구하는 경우가 더 많아. 용을 만나기가 어렵고, 인간과 마주치는 걸 용이 싫어할 수도 있으니까."

그러던 중 아이들이 집 주변에 마정석이 엄청 많다던 게 떠올랐다. 용의 피가 굳으면 마정석이 된다고들 하고, 한스 선배가 마정석 골짜기 탐사를 나갔던 것도 그래서이니, 적당히 엮어 볼까? (아이들네 집이 마법사 가문이라 마정석이 많은 거 같긴 하다만, 아이들이 용 얘기를 기대하는 눈치니까.)

"코리 롤로 집에 마정석이 많댔지? 어쩌면 그 근처에 용이 들렀을 수도 있겠다. 마정석 중에는 용의 피가 있다고도 하거든."

얘기하다 보니 호기심이 동한다. 한번 조사해 볼까? 그러나 바로 실소 겸 한숨이 나왔다. 용의 레어에서 일할 기회를 얻고도 제 발로 도망친 주제에. 하지만 어쩔 수 없지 않은가. 거기에서 겪은 초자연적인 현상은 일개 인간인 나로선 감당이 안 되는 것들이었으니.

"이모는 운이 좋았어서 용님을 만난 적이 있긴 한데, 용이 인간보다 훨씬 강하고 크고 그렇잖아. 용님한테는 별거 아닌 일도 인간한텐 위험하더라고. 그게 무서워서 오래는 못 있었어."

머쓱하기도 하고 착잡하기도 해서 손으로 머리칼을 꼬는데 뒤에서 지미의 목소리가 쨍 울렸다.

"꼬모 왜?"

지미가 어느새 한바퀴 돌았나 보다. 몸을 돌리고 보니 지미는 아이들에게 조르듯 양팔을 파닥였다. "앙대. 파닥파닥 앙대"

새 흉내를 내도 날아지지 않는 게 불만인 걸까? 어이가 없어 웃고 말았다. 이걸 뭐라고 달래야 하나?

"짹짹이라고 다 날아다니는 건 아니야. 꼬꼬 있잖아, 꼬꼬."



// 고생 많으셨습니다. 현생을 소화해야 놀 수도 있는 거니 너무 부담 갖지 마시고 여유 되고 내키실 때 편하게 이어 주세요🙂 뒷북 반응이었는데도 좋게 말씀해 주시니 늦게라도 서술 넣길 잘했다 싶습니다.
그나저나 진짜 용들 앞에서 용학 설명하는 레아를 서술하려니 적잖이 민망하군요ㅇ>-<.. 나머지 잡담은 조금 천천히 잇겠습니다

45 이름 없음 (etrjqHqs7w)

2023-10-11 (水) 22:22:54

아기랑 놀아 주는 느낌이 드셨다니 뿌듯합니다. 딱 그 정도를 의도했으니 말입니다. 캐릭터 넷 굴리기는 ㅋ..ㅋㅋ... 보시다시피 빡세서 콜린과 이든 부자를 밭으로 보내고 신경 껐습니다(...)

아이고야 뒷북으로나마 짚어서 다행입니다. 그렇게나 고심하신 부분인데 별 호응 없이 넘어갔다면 김 새셨을 거 아닙니까. 상황극은 상호 작용이 풍부해야 재밌어지는 놀이인 만큼 가능한 한 충실하게 호응하자 주의입니다. 물론 제 기준에서 잇는 거라 놓치는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니, 혹시 아쉬운 부분이 생기면 기탄없이 말씀해 주세요.

외국어 공부란 힘든 법이죠ㅇ>-<.. 그런 의미에서 코리 롤로 수준으로 하는 것도 대단하다 싶습니다. (제가 영어를 제2외국어로 백날 배웠어도 영어 화자한테 말 한마디 못하는 수준이라 그런 거.... 맞습니다. 맞고요🤮)
알아서 하라고 냅두는 편이 집사나 냥이나 더 행복한 길일지도 모르겠군요. 막상 집사가 되면 그러기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보는 나는 납득이 안 됐는데 자기들끼리는 납득해 버리면 아무래도 따당하는 기분도 들고 그렇죠😓 무슨 말씀인지 이해했습니다. 제가 따로 말씀 드리지 않는 한 걸리는 점이 없었다는 의미이니, 마음 놓으시고 편하게 이어 주세요.
엄청 비행기 태워 주시니 여전히 쑥스럽습니다만 실은 기쁘기도 합니다. 파벨 가 사람들이 정직하고 순박하고 가족애가 있어 보였으면, 그래서 레아가 원가족에게 애착을 가질 만하다 싶어졌으면 했거든요. 용이 가족처럼 느낀다고 해 주는데도 어색함부터 느꼈던 게 납득되려면, 원가족과의 유대가 꽤 강해야 할 것 같아서 말입니다😅

영예의 콩라인이라니, 대가족에 속한 초보 아빠에겐 최고의 찬사 같습니다ㅋㅋ 자기랑 단둘이 있을 때도 지미가 단박에 엄마! 했을 테니 이든이 허탈감에 빵 터지기도 여러 번 터졌을 듯합니다. 넌 어떻게 한 번도 아빠 눈치를 안 보냐는 둥 어디 가도 거짓말은 안 하겠다는 둥 투덜거리기도 했겠습니다만.. 어쩌겠습니까. 현재의 지미에게 절대 존엄은 엄마이니 받아들일 밖에요(...)

뭐랄까 꼭지가 용이라는 핵폭탄들의 관리자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 버렸습니다. 삐님이나 유리님이 용 사회에도 다른 사회에도 어느 정도 애정을 가진 용들 같기도 하고 말입니다. 분쟁 당사자인 용들은 워낙 강려크한 존재들이라, 당사자들이 수긍할 만한 수준으로 최대한 공평하게 조율하려면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닐 거 같습니다(...)
이미 폐지된 제도로 정했으니 설정을 더 짤 필요는 없겠습니다만.. 워낙 제각기 잘난 개체들이라 콩깍지가 단단히 씐 최측근이 생기는 경우도 드물었을 거 같지 말입니다😑 그런 개체를 몇 거느린 로드가 있었다 해도 용 사회 전체에 왕 대접을 요구했으면 비웃음을 샀을 거 같고요🙄

자기가 다 컸노라고 주구장창 강조하는 지미라 누우면 어부바해 준다고 그러면 난 애가 아니라구! 하고 발끈하겠는데요(...) 그러면서도 마수 봤을 땐 쫄아서 나무나 바위 뒤에 숨기도 하고,(그런 주제에 용강아지들이 사냥 끝낸 뒤엔 디게 쩔쩔매네. 다치는 줄 알았잖아 식으로 겁 안 먹은 척 툴툴거리고요😓) 수정동굴에서는 예쁘다고 감탄도 하고 시원하다고 좋아도 하고, 호숫가에선 풍경 감상 좋다고 하다가도 반딧불이 잡자고 쫓아다니고 그러지 않을까 합니다. 정상에선 산 리노 일대가 내려다 보일 테니 감흥이 새로울 거 같고, 용강아지들 타고 날기도 하면 신나겠는데요. 신비 체험이다 신비 체험ㅋㅋㅋㅋ 레아가 하기에도 좋은 콘텐츠 같습니다! 실베르님의 마정석 계곡을 구경할 땐 말씀대로 튜달 군대한테 안 걸리게 조심해야겠지만요. (걸렸다간 한스 선배처럼 간첩으로 몰립..ㅇ>-< )

그러게나 말입니다. 이야기가 그렇게 전개되면 저도 뿌듯할 거 같습니다. 교수는 학자가 가질 수 있는 가장 안정적인 직업 중 하나니까요. 근데 용강아지 입장에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네요 내 치아나 각질(...)이 박물관에 전시된다..면 저라도 굉장히 묘하겠습니다. 용이 인간 세상에서 어떤 존재인지 은근 실감이 날 듯도 하고 말입니다.
용이 만든 공예품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그야말로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지 싶은데, 혹시 유리님이 그 사실을 알리려나요? (용 사회가 인간 사회에 개입하는 걸 삼가고 있으니 비밀로 할 거 같긴 합니다만..)

크레덕이 인기를 얻었지만 전신 복장만큼은 장사가 안 되다가 미친 오리들이 살렸다..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크레덕 상품은 불패 행진을 거듭하게 되고(??).. 라고 썼지만, 미친 오리의 유니폼으로 굳어지면 역으로 나머지 학생들은 미친 오리 소속으로 오인받지 않기 위해 안 살지도 모르겠습니다ㅎㅎ 그나저나 학사모 오리 복장을 입은 학생들을 발견하면, 교수님들은 다음엔 내가 패러디된 곡이 나오겠다고 체념하게 되는 겁니까? (...)

잡담이 재미있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앞서 이은 답레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잇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답레 말미에 남겼듯이 여유 되고 내키실 때 편하게 이어 주세요. 이만 줄이겠습니다.

46 코리, 롤로 - 레아 (Hv7L0rj99E)

2023-10-14 (파란날) 02:32:39

"우아, 파닥파닥 삐약삐약 병아리같애!"
"삐야기 지미 잘 걷는다~."

칭찬에 흥이 났는지, 지미가 뒤뚱거리며 자기 주위를 돌자, 코리와 롤로는 덩달아 신이 났는지, 지미의 움직임을 따라 제자리에서 돌면서 연신 박수를 쳤다. 그러다, 레아가 자신들의 귓속말에 놀란 듯 똑똑하다 대단하다며 감탄하자 쑥스럽다는 듯이 히히 웃다가, 그가 비밀을 지키겠다며 새끼손가락을 들어보이자, 함께 새끼손가락을 들어보이며 여전히 해실거리는 얼굴로 속닥거렸다.

"고맙슴미다~!"
"칭찬해주신 것두여, 히히."

그러던 중, 레아가 오리처럼 뒤뚱거리는 걸음에, 날갯짓하듯 팔을 파닥거리며 지미 뒤를 쫓아가자, 코리와 롤로도 까르르 웃음보를 터뜨리고는 "엉가 째째기들도 간다~!" "지미새 이머새 자바라!!" 라며 함성처럼 소리지르고는 그 뒤를 따르며 열심히 팔을 파닥거렸다. 그렇게 얼마간 파닥거리며 돌다가 지쳤는지, 멈추어서서 헥헥 숨을 몰아쉰 둘은 서로 종알거렸다.

"짹째기 되기는 힘든거구나~."
"잘 날거나 잘 뛰어야대. 근데 그건 우리도 그러자나."
"우린 잉간인뎅?"
"마법으로 날 수도 이짜나!"
"...그러넹?"

그러던 것도 잠시, 레아가 지미가 뒤뚱거리며 걸어다니는 모습을 지켜보며 자기들의 질문에 궁리하는 듯 생각에 잠기자, 둘은 수다를 멈추고 레아의 얼굴을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올려다보며 가만히 기다리다가, 용의 발자국이나 비늘 같은 흔적을 찾아서 연구하는 경우가 많다는 대답이 들려오자, 동시에 아~ 하고 탄성을 질렀다.

"그거 엄청 어렵게써여, 발자국하고 비늘도 비오거나 하면 찾기 힘들텐데."
"그러며는 발자국하고 비늘로는 여기 사는 용이 얼마나 큰지 무슨 색인지 알수 있는거예여?"

그렇게 차례로 또박또박 묻던 두 아이는 레아가 마정석 중에는 용의 피도 있다는 이야기를 꺼내자, 처음듣는 이야기인 듯 신기함 반 놀람 반인 얼굴로 서로를 마주봤다. 그러다, 롤로가 먼저 입을 열었다.

"어, 우ㄹ..... 아야!"

말하다 말고, 롤로가 외마디 소리를 질렀다. 팔 위에 코리의 손이 가 있는 것을 보니 팔을 꼬집힌 모양이었다. 느닷없이 꼬집혔으면 왜 꼬집냐고 항의할 법도 했지만, 롤로의 얼굴에 오른 표정은 억울하다기보단 머쓱해보였다. 그래도 아프기는 했는지 조그맣게 아포... 라고 쫑알거리는 롤로를 뒤로 하고 코리가 물었다.

"마정석이 용의 피면은, 코리랑 롤로 집 근처에서 용이 아야 했던 거까요?"
"아야 소리 집에서 못들었는뎅!"

서로를 보며 고개를 갸우뚱거리던 중, 레아가 용을 만났던 일에 대해 이야기하자, 코리와 롤로는 금새 눈이 초롱초롱해져서는 가만히 경쳥했다. 그러다, 용에게는 별 것 아닌 일도 인간한텐 위험했고 그게 무서워서 오래 있지 못했다는 이야기에 둘의 얼굴엔 금새 걱정하는 기색이 드리워졌다.

"이머 무서우셨게따....."
"아야하시거나 그러시지는 않으셔써여?"

그러던 중, 자기 고모를 부르는 지미의 목소리에 덩달아 고개를 돌리려니, 지미가 아장아장 다가와서는 양 팔을 흔들며 파닥파닥이 안된다고 쫑알쫑알 말하자, 코리와 롤로는 금새 얼굴이 헤벌쭉 해져서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쪼그려앉아 지미와 시선을 마주했다.

"파닥파닥 하고 시퍼?"
"노피노피하까?"

그러더니, 짹짹이라고 다 날아다니는 건 아니라며 지미를 달래는 레아를 향해 걱정말라는 듯 해쭉 웃어보였다.

"우리 노피노피 잘해여~."
"걱정 마세여!!"

쪼그렸던 무릎을 피고는 지미를 향해 손을 뻗었다. 이어, 역시나 직관적이기 그지 없는 주문을 외는 신난 목소리가 울렸다.

"반짝반짝 파닥바닥~."
"노피노피! 적당히! 천천히!!"

그러자, 지미의 어깨에 달려있던 빛의 날개가 새의 날개짓처럼 퍼덕이더니 지미의 몸이 공중으로 천천히 떠올랐다. 그런 체로 마치 어른이 아이를 어르는 것처럼 공중에서 둥실둥실 흔들렸다. 손짓으로 움직임을 제어하는지, 두 아이는 손을 일정한 박자로 살살 흔들며, 잔뜩 신난 듯 목소리를 높였다.

"지미야, 어때? 재미써?"
"우리 지미 파닥파닥~ 둥실둥실~."

/

고생은요! 이번주가 좀 많이 바쁘긴 했지만 즐겁게 이었답니다( -∀・) 텀이 많이 긴데도 양해해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용강아지들이 인간이 레아에게 용학 설명 듣는거 ㅋㅋㅋ 레아가 당사룡인 용강아지들도 흥미있게끔 좋은 주제를 꺼내줘서 좋았어요! 용강아지들의 관심사가 인간 으른들이 어떻게 자기를 연구하는지에 대해서였는데 궁금증도 풀리고 무척 신기해하겠더라구요( ´∀` )b
그리고 오늘도 지미는 무지무지 사랑스럽습니다... 새 흉내낸다고 파닥거리면서 뒤뚱뒤뚱 아장아장 하는 거 너무 귀여웠어요ㅠㅠㅠ 그리고 레아가 새라고 다 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지미 달래는 것도 조카바보지만 타이를 땐 타이르는 고모 느낌 생생했구요!(人´▽`*)♪

잡담은 일요일쯤? 올라갈 것 같아요! 쌓인 피로 푸시고 맛난 것도 드시는 평안한 주말 되세요! (*>∇<)ノ

47 레아 — 코리, 롤로 (fxm2GF/GnQ)

2023-10-15 (내일 월요일) 15:41:21

병아리 같다, 잘 걷는다는 아이들의 치켜세움에 여태 날갯짓 흉내를 내며 아장거리던 지미가 딱 멈췄다. 뒤이어 지미는 아이들에게로 몸을 돌리더니 크게 도리질을 쳤다.

"삐야삐야 아니야 파닥파닥"

그러고는 보란듯이 마저 걸음을 떼며 팔을 파닥거린다. 병아리가 아니라고 하는 건 날아다니는 새라고 주장하고 싶어서일까?

어쨌거나 아이들은 안심한 듯 흐뭇한 듯 똑같이 새끼손가락을 들고 함박웃음을 띤다. 그 진지한 모습이 앙증맞기도 하고, 지미가 실망하지 않길 바라 주는 마음이 고맙기도 하다. 그래서 다시금 고개를 끄덕여 보이고는, 새 흉내를 내며 지미를 따라갔다. 그렇게 몇 걸음 옮기려니, 뒤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울린다. 지미 새 이모 새 쫓아오는 엉가 새라며 따라도 온다. 그러면서도 지미의 기분을 맞춰 주기 위함일까? 바로 따라잡지는 않고 뒤따르기만 하다가 이내 새 되기 힘들다며 둘이서 재잘거리기 시작했다. 지미가 연신 까르르대는 가운데 인간이라도 마법으로 날 수 있다는 말에 묘해졌다. 마법으론 씻을 수도 있고, 공간 이동을 할 수도 있고, 몸을 투명하게 감출 수도 있고, 힘이 세질 수도 있고, 아픈 데를 낫게 할 수도 있고, 날 수도 있네. 인간은 불편하다고 생각했는데, 마법을 못 쓰는 인간만 불편한 거였다!

제 몸들은 순식간에 말끔하게 만들던 정령들을 보며 느꼈던 것과 비슷한 패배감(?)에 한숨을 푸 내쉴 찰나, 아이들이 눈을 반짝이며 용에 대해 물어 왔다. 용 연구가 어렵겠다면서도 여간 관심이 가는 게 아닌가 보다.

"맞아. 코리 말대로 비가 오거나 또 시간이 지나면 발자국도 비늘도 찾기 어려워져. 그래서 최대한 서둘러서 쫓아다녀야 하고, 용이 머물거나 지나간 자리는 마나의 파장이 달라진다고 해서 마나 탐지기로 조사하는 사람도 있어. 그런 흔적을 찾으면 롤로 말대로 용의 크기나 색을 추정해 보고 그래. 운이 좋으면 용이 그 일대에서 뭘 했는지도..."

설명하던 중 롤로의 놀란 소리에 멈칫했다. 코리가 난데없이 롤로를 꼬집은 탓이다. 그런데도 롤로는 울거나 화내지 않고 기운 빠진 소리로 아프다고만 한다. 표정이 절로 굳어졌다.

"안 돼, 그럼. 코리도 꼬집히면 아프잖아."

다른 건 몰라도 아이들이 남에게 위해를 가하는 건 즉각 차단해야 한다. 그건 우리 마을의 불문율이다. 코리가 멈추지 않는다면 롤로와 떼어 놓을 작정이었다. 그래도 다행히 코리가 그만두었고, 둘 다 도로 용 얘기를 화제에 올렸다. 이번엔 아차 싶었다. 아이들 입장에선 피나 누군가가 다치는 게 무서울 수 있는데, 그 점을 생각 못 했네. 머쓱해져 늦게나마 말을 골랐다.

"용이 다쳤을 수도 있지만 아닐 거라고 생각해. 코리랑 롤로도 마법사니까 알겠지만, 마정석은 마나가 풍부한 지역에서 마나가 응결되어서 생기기도 하잖아. 용이 많이, 오래 머물면 마나가 풍부해진다니까 용이 다친 건 아니지 않을까?"

말하다 보니 진짜로 이 아이들의 집 부근에 용이 머물고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그런 생각이 스칠 무렵, 여태 흥미진진해 보이던 아이들의 얼굴이 잔뜩 흐려졌다. 얘기가 너무 길어져서 지루했나? 쑥스러워 입을 다물려니 뜻밖에도 아이들이 걱정을 해 줬다. 용과 만났다가 안 다쳤냐고 묻기도 한다. 순간 말문이 막혔다. 생전 처음 본 어른을 걱정해 주는 게 찡하기도 하고, 지난 일들이 떠올라 착잡하기도 하다. 그래도 아이들한테, 그것도 끝난 일로 걱정을 끼쳐선 안 되겠지. 레아는 뒷머리를 긁듯이 말총머리를 주물럭거리고서야 대답했다.

"용님 덕에 안 다쳤는데.. 걱정해 줘서 고마워. 그냥.. 엄청 멀리까지 갔어서 집에 못 올 뻔했거든. 그래서 무서웠어."

이모가 겁이 많다고 덧붙였다가, 지미의 푸념(?)에 퍼뜩 정신이 들었다. 타일러 봤으나 지미는 '꼬꼬 아내(안 해) 파닥파닥!!' 하고 막무가내다. 아이고.. 말릴 구실을 궁리하는데, 아이들이 지미와 눈높이를 맞추더니 날고 싶냔다. 애들 마법 많이 썼는데? 하지만 지미는 잔뜩 들떠서 '응!!' 하고 끄덕인다. 그리고 말릴 새도 없이 아이들은 잘할 수 있다며 주문을 외치고는 손짓했다. 거기 반응이라도 하듯 지미에게 붙은 마법 날개가 펼쳐지며 지미가 둥실 떠올랐다.

"파닥파닥!!"

마법 날개가 새 흉내라도 내듯이 퍼덕인다. 지미는 지미대로 팔을 재게 놀리다 못해 연거푸 허공을 박차는 게 엄청 신났다.(저렇게 흥분한 건 처음 보는 거 같다.) 하도 소란스러워서일까. 이든 오빠가 일손을 멈추고 이쪽을 쳐다봤다가 얼이 나간 듯 굳었다. 그걸 봤는지 지미가 파닥이던 팔로 오빠를 가리키더니 아이들을 향해 쨍하게 외쳤다.

"압바! 할비!"

"엉가들 힘들어!"

벌떡 일어서서 아이들에게 손사래를 쳤다. "너네 몸살 날라! 지미 내리자."



// 답레가 먼저 쓰여서 일단 올려 봅니다. 여가 활동은 원래 현생을 소화한 뒤에나 챙길 수 있는 거니 텀으로는 부담 갖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그건 그렇고, 레아의 꼰대 지수와 지미의 땡깡 지수가 상승해 버렸습니다 ㅇ>-<.. 이러다 지미가 떼쟁이 되는 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48 ◆WeduZ3b7uI (uk7ppOPtwQ)

2023-10-15 (내일 월요일) 22:46:53

하기사 지금은 밭에 가버린 콜린이랑 이든도 대사에서 서로 느낌이 달라서 엄청 고생하셨겠다 싶으면서도 신기했어요! 콜린은 좀 더 어른이라고 해야하나, 상냥하고 맘씨 넉넉한 아저씨~할아버지 느낌이 들고, 이든은 친근하고 장난기 있는 동네 삼촌같은 느낌? 그렇게 차별화된 게 느껴졌어요( ´∀`)b 지미 예뻐라 하는 장면에서도 서로 느낌 달랐구요! 그리고 이번 턴에서는 지미가 난데없이 하늘을 날고 있어서 깜짝 놀래버렸네요 ㅠㅋㅋㅋ

그럼요, 그럼요! 지금까지 힘준 부분을 충실히 반응해주셔서 뿌듯한 적밖에 없었지만, 레아의 반응이 궁금한 곳이 있으면 꼭 말씀드릴게요(o´▽`o)ノ
아아, 듣고보니 그러네요! 저도 영어로 뭔가를 말할 때 애기 수준으로 말하기라도 하면 기적일 것 같아요, 영어울렁증이 있어서 ㅋㅋㅋ 그런 의미에서 용강아지들은 인간어 조기교육을 받고 있는 셈이네요!
ㅋㅋㅋㅋ 아무래도 그루밍만으로 닦기 힘든 게 묻을 수도 있고, 혀가 안 닿는 곳은 그루밍을 못하기도 하니깐요 ㅠㅋㅋㅋ 누가 반려동물을 기르는 건 평생 자라지 않는 아기를 끝까지 보살피는 거라고 하던데, 이런 문제들도 그 이유 중 하나일 지도 모르겠어요(°ー°〃)

앗 그건 다행이네요! 그럼 여태까지처럼 편한 마음으로 써보는 것으로 ㅋㅋㅋ 고칠 부분은 기탄없이 말씀해주실 테니깐요!(≧▽≦)
그런 의도가 숨어있었군요! 엄청 효과적으로 와닿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왜냐면 콜린이랑 이든이가 애들이 비싼 거 가지고 놀다가 뺏기거나 손해보거나 할까봐 걱정해주는 것도 그렇고, 이번에 레아가 코리를 훈육하고(산 리노의 불문율이 언급되고, 심해지면 떼어놓고자 하고), 엉가들 힘들다고 지미 내리자고 하는 것도 그렇고, 레아와 파벨 가 사람들이 어린이를 배려하고 타인에게 진실하게 대하는 게 당연한 사람들이고, 레아도 그런 어른들에게 교육받으면서 잘 자랐겠다 하는 상상도 되고 그랬거든요ㅋㅋㅋ
그리고 제 생각엔 유사가족이 절실하려면 원가족이 없거나 제대로 기능을 못하거나 좋은 원가족이 있음에도 상대와 가족이 되고 싶을 만한 이유가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용가족으로는 레아와 좋은 이웃, 좋은 놀이친구 관계를 맺을 만큼 친해지기가 목표랍니다!

에구구 ㅋㅋㅋㅋㅋ 왠지 그렇게 매번 결과를 알면서 물어보고 허탈해하고 투덜투덜하다 받아들인 끝에 본편에서처럼 콩라인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갖게 되는 걸 상상하니 뭔가 귀엽네요, 지미 아부지! ㅋㅋㅋ 그렇게 받아들이긴 했는데도 지미한테 소유권(?)을 주장당하면 헤벌쭉 좋아하는 것도요 ㅋㅋㅋ 아, 그러고보니 이든 삼쫀의 행복을 위해서 이든 삼쫀에게 매달릴 지, 지미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매달리지 않을 지에 대해서 레아에게 지혜를 구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레아라면 뭐라고 대답해줄까요?⊙▽⊙

듣고 보니 그러네요 ㅋㅋㅋ 그렇게 고된 만큼 소원권 사용에 있어서도 잡음이 생기는 게 필연적일 것 같기도 하구요. 내가 이만큼 고생했는데 이 정도는 줘야 하는 거 아니냐... 라는 느낌? 그런 것도 있고 제대로 일 안하는 꼭지가 나오면 땜빵도 해야 하니, 한번 꼭지를 하면 퇴역을 해도 한 게 아니겠다 싶기도 하구요 ㅠㅋㅋㅋ 그래도 궁극적으로는 서로 돕고 도움받아서 어떻게든 굴러가긴 하는... 그런 사회가 되면 좋겠다 싶어요 ㅋㅋㅋ
아, 하긴 다른 개체를 필요로 할 땐 자기가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용들은 아쉬울 때가 거의없을 테니까요... 그래서 왕 대접은 사실상 사장된 규칙이 되었지 싶어요 ㅋㅋㅋ 꼭지 시대에 와서는 그런거 없어지고요!(≧▽≦)

에구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 다 컸다고 하는데 하는 말도 행동도 너무 애기애기해서 너무 귀여워요 ㅋㅋㅋ 지미가 그렇게 발끈하면 그럼 지미는 다 큰 엉가니까 어부바 말고 다리 안 아프고 빨라지는 마법 걸어주거나 자기들 등에 타고 하늘 날기 하자고 달랬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 나름 엉가노릇? ㅋㅋㅋ 그리고 다치는 줄 알았다고 그러면

코리: 엉가들 걱정해준고야?
롤로: 우리 지미 차캐!! 고마어!!

하고 달라붙어버릴 지도 모르겠어요 ㅋㅋㅋㅋㅋ 일부러 날개 파닥거려서 공중에 떠 있는 상태로요! 레아와 함께 도브몬테 산이나 튜달 산 대모험하면 지미와는 또 다른 반응을 보여줄 테니 본편에서 나올 때가 기대되네요 ㅋㅋㅋ 아, 튜달 산의 마정석 계곡은 한스선배까지 껴서 같이 가도 재밌을 것 같아요!(´∀`) 왠지 실베르가

실베르: 어, 왔냐? 일전엔 고생했다, 이 근방은 군대 녀석들 안 오니 걱정 말고.

하고 젊은? 어린 인간 모습으로 한스한테 이야기하는 상황도 생각나구요 ㅋㅋㅋ

막 용강아지들이 레아한테 자기 비늘이나 유치같은 게 어떻게 인간들한테 도움이 되냐고 물어보고 그럴 지도 모르겠어요 ㅋㅋㅋ 궁금한 거랑은 별개로 도움이 된다니 뿌듯해서 집에 가서 더 찾아보자고 신내기도 하구요!
아아, 아무래도 말씀하신 인간사회 개입 문제도 있고 인간 사회에 영향을 줄 만큼 급속도로 많은 부를 축적하는 건 삼가는 주의일 테니, 팔 때는 인간 신분으로 팔았을 것 같아요 ㅋㅋㅋ 대강, 숨어서 대대로 가업을 잇고, 판매는 대리인(인간으로 둔갑한 삐)을 통해서 하는 신비주의 공예가 집안... 이라는 설정이겠네요! ㅋㅋㅋ

앗, 그것도 그러네요 ㅋㅋㅋ 그럼 그렇게 해서 재고가 다시 남기 시작하면 아예 미친 오리들 유니폼인 걸로 해서 신입 모집철마다 주문제작을 받는 식으로 생산방식이 달라진다거나 하면 어떨까요? ㅋㅋㅋㅋㅋㅋ 그거 뭔가 웃긴걸요! 왠지 패러디 각은 안 나와도 그 교수님 수업이 좋아서 청강하는 경우도 있었을 것 같은데... 아, 만약에 라민 선생님 강의에 웬 학사모 쓴 오리 때가 앉아있으면 라민 선생님은 어떻게 반응하실까요?ㅋㅋㅋ

ㅋㅋㅋ 다행이네요! 저도 이번 잡담도 즐겁게 이었어요. 답레스도 곧 올라갈 거예요, 주말 밤 편안히 보내세요!ღවꇳවღ

49 코리, 롤로 - 레아 (uEqIs9yqNU)

2023-10-16 (모두 수고..) 23:07:14

레아가 굳어진 얼굴로 그러면 안 된다며 단호하게 타이르자, 코리는 물론 롤로도 눈이 동그래져서는 레아와 서로를 번갈아 보았다. 그러다, 코리가 금새 미안한 듯 눈꼬리가 쳐져서는 롤로에게 사과했다.

"롤로야, 마니 아파써? 코리가 미아내..."
"갠차나! 생각한 거보다 더 아야! 해서 깜짝 놀랐는데, 지금은 안 아포. 히히."
"잉, 용서해줘서 고마어... 그래도 다신 안 그러께! 우리 꼬집기 말구 다른 걸루 하자. 꼬집는거는 아푸니까!"
"쪼아! 그러며는... 허리 콕콕? 간질간질?"
"몸에다가 하는거는 아야하거나 안 아야해도 기분이가 안 조을 수 있을거같애. 그럼... 에칭~! 은 어때?"
"쪼아 쪼아! 그러며는 꼬집기 말구 에칭~! 하쟈!"

그렇게 사과에서부터 시작된 회의 아닌 회의를 마치고, 코리와 롤로는 열쩍은 듯 배시시 웃는 얼굴로 레아를 향해 고개를 꾸벅 숙였다 들어보이고는 또박또박 인사했다.

"이머 고맙슴미다~. 이머 덕분에 롤로한테 엄청 안 늦게 사과하고 다시 안 그런다구 그럴 수 있었어여."
"롤로도 고맙슴미다!"
"롤로도 고마어~ 코리, 다신 아프게 안 하께!"
"웅웅! 히히."

나름대로 화해의 의식이라도 하는 지 둘은 악수하듯 서로 손을 맞잡곤 흔들며 해쭉 웃었다. 그러다 자신들의 질문에 레아가 대답하자, 둘은 손장난을 그만두고서는 가만히 경청하다 작은 탄성과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용이 오래 있으면 마나가 더 마나지는구나! 마나탐지기루 용이 있거나 지나간 데를 조사하는 거도 그래서 그런건가부네여~."
"아야한 거는 아니라니 다행이에여1 히히. 용이라도 아야하면 기분이가 안 조을 테니까여... 그러고보니 용이 있는 데나 지나간 데서 용이 뭐 했는지는 어떠케 알아봐여?"

비록 질문이 드래곤 그 자체보다는 용을 연구하는 과정에 초점이 맞춰진 감은 있었지만, 레아의 답변에 궁금증이 시원스레 해결되고 있는지, 아이들은 신난 듯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레아의 대답을 기다렸다. 그러다, 레아가 자기들의 걱정에 멋쩍은 듯한 기색으로 말총머리를 움키며 하는, 만났던 용 덕분에 다치지 않았다는 대답에 둘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엄청 멀리까지 가는 바람에 집에 못 올 뻔했다는 말에는 도로 눈꼬리를 축 늘어뜨렸다.

"이머 힘드셨게따... 그래두, 이머 집에 돌아오셔서 다행이에여!"
"마자여, 안 다치신거두여!"
"코리하구 롤로가, 엄마 아빠한테, 이머랑, 산 리노 마을 사람들, 시른데 멀리 데꾸가서 집에 못가게 할려는 사람이나 사람 아닌 존재 있으며는, 못 그러게 하구 혼내달라구 하께여!! 그리구 코리도 혼내주꺼예여!!"
"롤로도 혼내줄래여!!"

둘은 시무룩했던 것도 잠시, 나쁜 사람이나 존재는 혼내주겠다며 기세를 올리다, 자기들이 둥실둥실 떠오르게 만든 지미가 공중에서 잔뜩 들뜬 게 느껴지는 쨍한 소리로 외치며 팔을 파닥거리자, "지미 머싰따!" "삐야기 아니구 날으는 짺짹 새다!" 라고 덩달아 외치며 지미의 몸짓에 따라 하늘 위를 한바퀴 돌게끔 지미를 움직이다, 이 쪽을 보고서는 깜짝 놀라 굳은 이든을 보고서는 해쭉 웃으며 목청을 높여 소리쳤다.

"지미 우리가 잘 잡구 이써여!"
"걱정 마세여!!"

그러면서도 눈으로 지미를 주시하며 손끝에 힘을 주고 있으려니, 지미가 제 아빠와 할아버지가 있는 방향을 가리키며 외쳤다. 이대로 아빠와 할아버지가 있는 곳으로 데려다 달라는 모양이었다. 코리와 롤로가 무어라 반응하기도 전에, 레아가 엉가들 힘들다며 외치고는 손사래를 치며, 몸살나겠다고 지미 내리자고 하자, 둘은 어떻게 할 지 의논하기라도 하듯 서로를 마주보더니, 이내 레아를 향해 해쭉 웃어보였다.

"우리 아야 안 해여~."
"지미 아찌하고 삼촌한테 데려다주고 내려주께여, 히히."

그러고는, 힘든 기색 없이 이구동성으로 "지미야, 날아라~" 하고 외치며, 팔을 쳐든 채로 밭 쪽으로 도도도 달려갔다. 그런 아이들의 속도에 맞춰 지미 역시 파닥이는 마나 날개에 매달려 새처럼 부드럽게 비행하다, 느릿하게 이든 쪽으로 하강했다. 공중에 있는 지미를 이든이 바로 안아들 수 있을 만큼 천천한 속도였다. 땅이든, 아버지의 품이든, 지미가 안전한 곳에 닿자, 마나로 (사실은 마수의 깃털로도) 이루어진 날개는 불꽃놀이처럼 흩어지더니, 이내 사그라들었다.

"엉가 비행기 이제 끝~"
"엉가들 이제 쉬구, 이담에 또 해주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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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꼰대라뇨! 참어른이었는걸요 ㅋㅋㅋ 게다가 누구든 타인에게 위해를 가하면 안 된다는 산리노의 불문율도 너무 좋았어요! 타인을 해치는 건 나쁜 짓이라고 교육하는 게 당연한 가정이고 마을이기 때문에, 레아도 아이들의 장난이나 액션이 과하다 싶으면 단호하게 개입할 줄 아는 멋있는 이웃어른으로 자랐구나 싶었구요!ヽ(✿゚▽゚)ノ

그리고 지미의 땡깡지수 증가는... 지미는 땡깡부려도 귀여우니까 괜찮답니다!(?) 용강아지들이 어쨌거나 내려놔서 다음턴에도 아앙!! 이라거나 또 또 또~ 가 예상되지만... 으른들이랑 엉가들이 어르고 달래주면 되니까요! ㅋㅋㅋ 그리고 양해해주신 덕에 충분히 시간 가지면서 느긋하게 이었답니다! 한주 잘 시작하셨길, 그리고 편안한 밤 되시길 바라면서 이만 줄일게요!(*´▽`*)

50 레아 — 코리, 롤로 (SHB/v3d4B6)

2023-10-18 (水) 00:27:52

코리와 롤로가 다투지 않고 넘어가는 것에 안도했다가 멍해졌다. 코리가 풀 죽은 듯도 하고 쑥스러운 듯도 한 태도로 롤로에게 사과했기 때문이다. 맞다. 말리는 거에서 그치지 말고 실수한 건 사과하자고도 했어야 하는데. 그런 말을 보태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사과하네. 롤로도 히쭉 웃으며 받아 준다. 게다가 앞으로는 어쩔지 의논해서 합의도 한다. 이건 애기들이 주고받는 사과의 정석 수준인데? 꼬집기 말고 다른 걸로 하자는 말은 의미를 모르겠다만.(둘만의 암호 같은 걸까?)

아무튼 누가 잔소리하기도 전에 스스로들 화해하는 경우는 처음이라(특히나 지미랑 베티 같았으면 잔소리를 했대도 서로 억울함을 호소했을 거다.) 얼떨히 있는 사이, 아이들이 고맙다며 꾸벅 인사했다. 코리는 롤로에게 사과를 받아 줘서 고맙다고도 한다. 그러고는 흥겨운지 손을 맞잡은 둘. 속으로 혀를 내둘렀다. 진짜로 모범적인 어린이들이네. 너무 비현실적(?)이라 어떤 의미에선 판타지 같다. 신기함 반 감탄 반으로 대꾸했다.

"코리 롤로 대단하다. 속상해서 얘기하기 싫었을 수도 있는데 바로 화해했네."

말하고도 벙벙한데 아이들은 이내 용 얘기로 관심을 돌렸다. 용이 다치지 않았으리라는 말에 안심한 티도 낸다. 호기심으로 반짝이는 눈. 환한 표정. 나도 어릴 적에 용 얘기를 들을 땐 이런 분위기였을까?

"응. 마나를 감지할 만한 마법 능력이 있으면 마나 탐지기가 필요 없는데 이모는 그렇진 못해서. 용이 뭐 했는지까지는 정확히 알기 어려워. 직접 관찰할 기회가 드물고 발자국이나 비늘이나 마나 같은 것만 포착해도 큰 성과일 정도거든. 그런 단서를 바탕으로 용이 얼마나 오래 머물렀는지, 그 일대의 생태나 마나의 분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같은 걸 추론해 보고들 있어 용학자들은."

코리 롤로네가 마법사 가문이면 가족들도 용의 마력에는 흥미가 상당하지 않을까 하고 덧붙이는데, 아이들이 힘들었겠다며 잔뜩 흐린 얼굴이 됐다. 안 다쳤다고만 해도 될걸 괜한 소릴 했나? 뒤늦게 이젠 문제없다고 수습해 보려는 찰나, 아이들이 열을 올렸다. (아마도 엄청난 마법사인 듯한) 부모님께 알려서 앞으로는 집에 못 가게 하는 존재를 막아 주겠다는 건 물론, 자기들도 그런 존재를 혼내 줄 거란다. 이 아이들도 집에 못 가는 건 질색인 걸까. 공감해 주고 도와주려는 마음씀씀이가 고마운 한편 묘하기도 하다. 정령들이 자기들은 강하다고 거듭 강조했던 순간이 떠올라서다. 이 아이들도 정령들처럼 강하려나? 마법 실력을 보면 그럴 것도 같다만, 그래도 정령들과 비슷한 경험은 안 하길 바란다. 어린이들이니까. 그리고 나와 전혀 무관한 시대에 조난당하는 건 나이, 성별, 종족 다 떠나서 끔찍한 일일 테니까. 하긴, 사직한 이상 다시 없을 일이기도 하다. 그렇게 스스로를 다독이며 웃어 보였다.

"고마워. 마을분들도 다들 든든해 하시겠다."

그러는 동안에도 지미는 나느라 바쁘다. 허공에서 팔다리를 파닥파닥거리는 게 헤엄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재밌겠다. 저런 재미가 또 없겠네. 하지만 아이들이 문제다. 초면에 남의 집 애 몸살 내 버리면 무슨 실례람? 그런데 지미를 내리자고 말려도 아이들은 요지부동이다. 오히려 지미가 가리키는 대로(그러니까 우리 밭으로) 지미를 날게 하며 도도도도 달음질해 간다. 부랴부랴 따라갔더니 그새 아이들은 지미를 이든 오빠에게 내려 주었다. 어느새 마법 날개도 흔적 하나 없이 사라진 뒤다. 한편 이든 오빠는 여전히 얼이 나간 채라 지미를 용케도 받아 들었다 싶다. 아빠 역시 얼떨떨한 얼굴로 일손을 딱 멈추셨다.

"아?!" 날개가 없어진 탓일까? 지미가 두리번거리다 아이들에게 칭얼거렸다. "파닥파닥! 파닥파닥!!"



//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어른이었다기엔 이 레스에도 적었듯이 미흡한 부분이 있지 말입니다🙄 그래도 산 리노의 불문율을 호평해 주셔서 기쁩니다. 퍼스널 스페이스 없이 지내자면 저 정도 대원칙이 필수일 것 같았거든요.

그나저나 마법으로 너무 황홀한 경험을 한 나머지 지미의 땡깡지수가 극에 달해 버렸습니다(...) 잇기 곤란하신 부분이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수정하겠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기력이 오링이라.. 잡담은 내일 잇겠습니다ㅇ>-<

51 ◆Tkeoq3Vax6 (SHB/v3d4B6)

2023-10-18 (水) 19:50:44

아하하😅 말투로 구별되려나 긴가민가했는데 구별됐다니 다행입니다. 사실 한 씬에 등장한 NPC 수가 적은 덕도 있습니다. 가령 (난도가 하드코어라 상상하고 싶지 않습니다만🤮) 연령대가 비교적 비슷할 이든과 한스, 지미와 베티가 같이 등장한다면 말투만으로 분간되게 쓰지는 못할 듯합니다. 제 역량으론 무리예요(...) 그리고 마법을 직접 보고 놀라 벙찐 콜린-이든 부자입니다ㅎㅎㅎ 그 와중에 어찌어찌 이든이 지미를 받긴 했는데... 지미가 땡깡 부려서 용강아지들이 곤란해지면 부자가 수습을 도와야겠죠. 핌주님께서 잇기 곤란하신 내용이면 제가 수정해야 하고 말입니다😓a

그런 의미에서 용강아지들의 언어 능력은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용들의 의사소통 수단인 전음이 음성 언어와는 전혀 다른 방식인 사념파라는 점에서 더더욱요. 700살, 800살 먹으면서 열심히 익혔으리라 상상해 봅니다.

ㅋㅋㅋㅋ 사실 저라면 그 마정석 낼롬 받아다가 지미의 관심이 시들해질 쯤 팔아서 살림 밑천 삼을 거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레아나 파벨 가 사람들은 이상화된? 제가 되고 싶지만 되지는 못한? 성품들이 반영된 캐들이기도 합니다😅
듣고 보니 제가 픽션에서 본 유사 가족들은 대개 서로가 서로의 결핍을 딱 맞게 채워 주는 존재들이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리고 말씀대로 서로 좋은 이웃, 좋은 놀이 친구가 되는 것도 굉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주 양육자인 엄마에 비해 함께하는 시간도 적고 케어도 훨씬 덜하니 엄마보다 더 사랑받기를 바라는 건 무리겠죠. 그래도 막상 대답 들으면 투덜거리고 싶어지는 철부지(?) 아빠입니다. 근데 용강아지들이 그런 고민을 다 합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미의 '나압바!'에 좋아라 하는 이든이 적잖이 인상적이었나 봅니다ㅎㅎ 너무 다 말씀드리면 김이 새실지도 모르니 이 부분은 본 서사에서 용강아지가 질문하면 레아한테 대답시키고 지금은 노 코멘트 하겠습니다😙

그래도 꼭지가 당번제인 이상 진상 부렸다간 자기가 꼭지 됐을 때 고스란히 되돌려 받을 수 있으니 진상 민원 용(...)이 생기는 문제는 좀 예방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또 생활 전반에서 타인과 얽히는 인간과 달리 자력갱생이 쌉가능인 용 특성상 용 사회는 느슨하고 결속력이 약한 것도 괜찮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꼭지가 시시콜콜하게 개입하기보다는 용 간의 갈등이 큰 싸움으로 격화되지 않게끔 중재하는 것, 용들이 타 생명체의 세계에서 용의 힘을 발휘하지 않게끔 막는 것에 평타만 치면 무난하게 굴러가는 사회였으면 좋겠군요.
왕 대접 규칙이 로드 시절엔 있었다..는 거군요. 그런 대접이라도 받아야 로드를 한다는 취지였을지도 모르겠지만, 정착되기엔 무리였던 것으로(...) 그런데 (꼭지야 당번제여도 보조 꼭지는 아니니) 꼭지로 오래 뺑이 친 용은 다른 의미로 인정받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개고생 겁내 한 용이라고요.

마법 버프 받으면 편안한 등산이 가능하겠군요. 근데 공중에서 용강아지들이 붙으면 누가 걱정했다는 거야! 붙지 마! 못 움직이겠잖아! 하고 투덜거릴 거 같은데요. (이건 애기 지미와는 다른 의미로 땡깡 같기도 하군요.) 레아랑 갈 때는 다른 양상이겠습니다만ㅎㅎㅎ
근데 한스의 마정석 계곡 탐사 실패(??)가 인상적이셨나 보군요. 근데 실베르 님 뭐랄까... 한스가 첩자로 몰렸을 때 팝콘 먹고 있었다는 설정입니까? ㅋㅋ 용밍아웃도 하나요?

용의 비늘이나 치아나 허물 같은 건 용의 신체 일부였으니 성분을 분석하거나 해서 이제까지의 연구 결과와 일치하는지 확인할 수도 있을 거 같고, 용의 신체 일부로 만들었다는 각종 물품의 진품 여부도 알아낼 수 있을 거 같습니다.(물품 감정 분야에서 일하는 용학자도 있을 법하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그래서 많으면 많을수록 인간한텐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워낙 귀한 재료이다 보니 정작 박물관에 전시까지 가능한 건 별로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얼굴 없는 공예가입니까? ㅎㅎ 유리님이 마도구를 만든다고도 했으니 마공학 공예가 가문이라고 해도 되겠습니다. 가업을 잇고 있다는 설정이면 가문 이름이 브랜드처럼 여겨질 수도 있을 듯합니다.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명품으로 인정받고 있다거나 하는 식으로요.

기념품점 상품으로 출발해서 유니폼으로 정착이군요. 맞춤 제작이면 단가가 비싸질 듯합니다만 거기까진 모르겠습니다(...) 라민 선생님이라면.. 음... 기왕 패러디될 거 신학이라도 널리 알려 볼 심산으로 노래 가사에 본인 강의의 요점을 반영해 달라는 얘길 할 거 같습니다. 그러고 완성되면 강의 때 한 번 불러도 된다고 하지 않을까요😅?

53 ◆WeduZ3b7uI (aY4Mtudfsw)

2023-10-19 (거의 끝나감) 00:33:00

아, 참! 잡담은 내일 달 거지만 교수님 버전 레아를 픽크루로 한번 만들어봤어요 ㅋㅋㅋ 숏컷으로 머리모양이 바뀔 예정이라고 말씀해주신 것도 반영하고, 교수님이 되면 설명도 쉽게 잘 해주고 학부생들 잘 챙겨주는 교수님이 될 것 같아서 그런 느낌으로다가! 만들어봤답니다ㅋㅋㅋ 아래에 링크한 메이커로 만들었어요!
https://picrew.me/en/image_maker/1721661

54 코리, 롤로 - 레아 (zDj5FnQcHE)

2023-10-19 (거의 끝나감) 21:18:47

레아가 감탄어린 투로 건네오는 칭찬에, 코리는 쑥스러운 지 볼이 빨개진 채 눈을 내리 깔았고, 롤로는 뿌듯한 얼굴로 헤쭉 웃어보였다.

"이유가 모든 아푸게 해쓰며는 미아내~하고 다시는 안 그러는 게 당연하니까여. 뚁땽했던 거는 코리가 잘모태서 롤로 아야하게 해서 뚁땽했던 건데 롤로가 갠차나 해조서 갠차나져써여~."
"롤로두, 코리가 미아내~ 해주고 꼬집는 거 말구 다른 거 하기루 해서 지금은 기부니 조아여! 히히."
"그래두, 코리두 롤로두 서로한테 화나쓸 땐 오십ㄴ..." "에칭!!" "오, 오십분동안 말 안한 적두 이써여."
"거친 세월이였지여..."

심하게 다퉜던 때를 떠올리는 지 어딘지 아련한(?) 얼굴로 잠시 생각에 잠겼던 두 아이는, 금새 조금 전처럼 해실해실 웃는 얼굴로 돌아와서는 마저 종알종알 이야기했다.

"그치만 우리가 그러케 마니 속상해서 화해 잘 안 될때는 엄마 압바도 도와주시구, 이웃 으른들두 도와주시니깐 문제없떠여~."
"마자여! 오늘 이머가 얘기해서 도와주신 거처럼여, 히히."

그렇게 대답하고 히죽 웃어보이던 두 아이는, 레아가 자기들의 질문에 대답하려 입을 열자 금새 집중하는 듯 입을 다물곤 경청하려는지 레아의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들으면서도 간간히 고개를 끄덕이던 중, 레아가 대답을 마치자 코리가 먼저 입을 열었다.

"우아아, 용이랑 직접 안 만나도 많은 거를 알수가 있네여!!"
"인간 안 시러하는 용하구도 언제언제 만나서 얘기할 수 있는지 약속 잡구 만나서 평소에 모하면서 지내는지 물어볼수도 이쓰면은 조을 텐데여."

각각, 놀람과 아쉬움이 섞인 감탄을 섞어 종알거리던 것도 잠시, 자기들의 호언장담에 레아가 웃으며 고맙다는 말을 돌려주자, 둘은 뿌듯함을 감추지 못하고 금새 도로 해실거리는 웃음을 머금었다.

"헤헤, 당연한 건데여!"
"우리, 산 리노 마을두 마을 사람들두 엄청 조아해여~."
"우리 엄마 아빠두 조아해여!"
"그니까 다들 안전하구 햄보카게 지내면은 우리도 기부니 조아여~."

그러다, 자기들이 이든의 품에 내려준 지미가, 날개가 없어지자 당황했는지 칭얼거리기 시작하자, 어떻게 하는 게 좋을 지 상의라도 하듯, 코리와 롤로는 서로를 눈빛을 교환하다, 이내 고개를 젖히고 지미를 올려다보며 살살 달래기 시작했다.

"지미야, 파닥파닥 엉가들이 마법으로 만든 거라서, 너무 오래 꺼내고 이쓰면 엉가들이 아야~ 해서 누워이써야 해."
"우리 지미도 오래 걸으면은 다리랑 발이랑 아야하지! 만세 오래 하구 이쓰면 팔 아프구. 그런 거랑 비슷한 거야!"
"그래서 엉가들이 다음에도 지미한테 반짝반짝 날개 달아주고 파닥파닥 노피노피 해주려고 쉬느라구 반짝반짝 집어넣은 거야."
"엉가들이 아까 반짝반짝 보여준다는 약속 지켰지? 다음에두 꼭 파닥파닥하게 해주께! 약쏙~."
"약쏘옥!"

두 아이는 발뒤꿈치를 들고는 지미를 향해 새끼 손가락을 편 손을 한껏 쳐들었다.

/에이, 갑작스런 상황이면 곧 바로 제지하기도 어려웠을 텐데요! 레아도 많이 놀랐을 거구요. 역시 (남의 애(도) 키우는 걸 감수할 수 있다면이라는 전제가 붙지만(`▽´)) 엄청 살기 좋은 마을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산리노 마을! ㅋㅋㅋ 그리고 잇는 건 전혀 어렵지 않았답니다! 용강아지들이 엉가노릇도 좀 해보구요 ㅋㅋㅋ 지미가 저 정도 달래기로 이해하고 넘어가주면... 솔직히 기적적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용강아지 선에서 안되면 으른들이 어떻게든 해주겠져!(무책임한 삐주) 그리고 지미는 땡깡피울 때도 너무 귀여워서 오히려 좋...(๑✧∀✧๑)(???)

그나저나 기력이 오링이셨다니, 오늘은 푹 쉬셨어야 할 텐데요...! 잡담도 이어주시느라 고생하셨어요! 제 잡담은 아마 내일쯤 가져올 것 같아요. 편안한 밤 보내세요!(*´▽`*)

+그리고 글자색 안 넣고 올려버리는 바람에 부랴부랴 고쳤어요...( ゚ε゚;) 곧 잡담도 올라가요!

55 ◆WeduZ3b7uI (zDj5FnQcHE)

2023-10-19 (거의 끝나감) 21:21:22

앗...... 롤로 대사를 코리색으로 처리해버렸네요... o>-< 마자여! 로 시작하는 대사는 롤로가 한 거랍니다!(바보삐주( ´;゚;∀;゚;)

56 레아 — 코리, 롤로 (a7o4QyQn16)

2023-10-20 (불탄다..!) 18:17:28

바로 화해한 것을 칭찬하자 코리는 수줍은 듯, 롤로는 으쓱한 듯 반응이 엇갈리면서도 자기 얘기들을 재잘거렸다. 속상했지만 사과하고 괜찮다는 답을 들었고 앞으로는 안 그러기로 해서 기분이 좋단다. (꼬집기 말고 다른 걸 하기로 했다는 말은 역시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정말 모범적으로 화해한다. 새삼 신기한 와중에 코리와 롤로가 서로에게 많이 화난 적도 있단다. 중간에 롤로의 재채기로 말이 끊겨 잠시 어리둥절했지만, 뒤이은 말에 픽 웃어 버렸다. 그냥 성인도 아니고 어르신이나 할 법한 표현이잖아. 어르신들의 대화라도 따라하나? 표정까지 세월을 돌아보는 듯한(?) 게 정말 그럴싸한 흉내다.

그래도 너무 키득거리면 놀린다고 느낄세라 애써 표정을 수습하는데, 아이들이 심하게 다퉜을 땐 어른들이 도와준다고 생글거렸다. 그럴 때 어른들의 중재에 순순히 따르는 것도 신기한 건데. 동화책에 나오는, 순순히 말 잘 듣는 아이들의 표본이래도 믿기겠다. 우리 꼬꼬마들이 이렇게 큰다면 좋겠지만 그러면 실감이 안 날 거 같아..

"그게 대단하다고 생각해. 옆에서 아무리 도와도 속상한 마음을 완전히 없애기는 어른도 쉽지가 않으니까. 코리 롤로는 마음이 참 크구나."

그때 아이들이 용 얘기가 마음에 든 듯 신나서 외쳤다. 인간 안 싫어하는 용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도 한다. 연구원이 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휴직부터 내 버린 탓에 대단한 걸 알려 주진 못했는데 흥미를 가져 주니 흐뭇하다. 이런 흥미가 헛되지 않도록 용과 안전하게 만날 방도가 있으면 좋을 텐데. 인간을 해할 의도는커녕 위해 주려는 의도만 있는 용이라도 인간의 안전이 보장되기는 힘들다는 걸 이번에 깨달았기에 착잡해진다. 세상에 쉬운 게 없네.

그와 별개로 마을 주민들이 든든해할 거란 말에는 아이들이 자랑스러운 듯 해죽거렸다. 자기도 어른처럼 한몫할 수 있다는 게 뿌듯한 걸까? (마법 능력만 생각하면 어른 여럿의 역할도 너끈히 해낼 법한데) 어떤 기분인지 상상이 되는 것 같아 귀엽게 바라보는데, 뜻밖의 말이 이어졌다. 우리 마을이 엄청 좋고, 그건 부모님도 마찬가지란다. 이사 온 지 얼마 안 된 거 같은데, 벌써 마을에 정을 다 붙였나? 하긴 사람들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갈 줄 아는 아이들이니, 벌써 마을 사람들과 두루 친해진 건지도. 어쨌거나 우리 마을에 잘 정착했다니 좋은 일이다.

"고마워. 코리 롤로처럼 착한 친구들을 만나서 이모도 좋으네."

그러나 평화로운 시간은 오래 가지 못했다. 지미의 성화에 밀려(?) 아이들이 지미를 이든 오빠에게 데려간 뒤 날개를 사라지게 하자, 지미가 더 날고 싶다고 생떼를 쓰기 시작한 탓이다. 아이들이 곤란한 듯 서로 눈짓하다가 열심히 자기들의 입장을 설명했다. 이번에 반짝반짝 보여 준다는 약속을 지켰듯이 다음에 꼭 날게 해 주겠다고. 충분히 상식적인 설명이고 아이들로선 최선의 대응이었으나..

"아앙!!! 지금! 지금!!"

지미는 앙칼지게 외치며 팔다리를 동동 굴린다. 이러다 울겠는데? 어쩌지? 난감해하는 사이 이든 오빠가 지미를, 눈높이가 나란해질 정도로 안아 들었다.

"지미 짹짹이 할 거야?"

"응"

"어.. 근데 짹짹이는 하늘에서 살잖아."

"응 파닥파닥!"

"엄마 아빠는 하늘 못 가는데. 그럼 빠빠이 해야 하는데. 그래도 짹짹이 할 거야?"

"......"

지미가 조용해졌다, 시무룩한 얼굴로 뭔가 앓는 듯한 소리를 내긴 하지만. 그러면서도 날기는 싫어졌는지 오빠 품을 꼭 붙든다. 오빠가 이런 협박을 할 줄이야. 상상도 못 했는데 묘하게 기시감이 든다. 그런 가운데 아빠가 한마디 보탰다.

"하늘 가지 말고, 할비 일 마치면 음머 밥 주러 갈까?"

풀이 죽었던 지미의 얼굴이 한결 밝아졌다. 그대로 지미는 고개를 한껏 끄덕였다. "응!"

"자, 그럼 아빠랑 할비랑 일해야 되니까 내리자∼"

협박의 여파일까? 오빠가 내리는데도 지미는 순순히 땅에 내려섰다. 어쨌든 수습은 된 거 같다. 레아는 아이들에게 인사했다. "고마워. 덕분에 지미가 재밌게 놀았네. 그렇게 신난 거 처음 봤어."



// 산 리노가 살기 좋아 보였다니 뿌듯합니다. (저더러 살라면 못 삽니다 ㅇ>-<.. ) 그리고 지미의 땡깡 모드도 예뻐라 해 주시니 더없이 감사합니다만 너무 길어지면 뇌절이 될까 봐 이 쯤에서 수습했습니다. 저 정도로 달래지는 건 솔직히 판타지스럽다고 생각합니다만 이 어장은 인간 극장이 아니므로 이 정도로 갈무리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대사 색깔은 괘념치 말아 주세요 가독성을 위해 일일이 신경 써 주시는 덕분에 그 정도 잘못 들어간 건 알아서 필터링할 수 있습니다🙂

57 ◆WeduZ3b7uI (wMOh6J3t9A)

2023-10-21 (파란날) 19:27:12

아이구야, 그건 저도 어려울 것 같아요(。-∀-) 게다가 이든이랑 한스는 연령대도 그렇고 성격도 어떻게 보면 비슷한 편이긴 하니까요! 저도 만약에 핌이나 유리나 실베르랑 엇비슷한 성격의 성체 용을 함께 굴리게 되면 그 땐 더더욱 글자색의 힘을 빌려야 할것 같구요(;゜∀゜)
그리고 답레로 확인하셨을 거 같지만 용강아지들 나름대로 달래볼 수 있어서 재밌게 썼답니다! 물론 저 정도로 지미가 납득해주면 지미가 해츨링이겠지만서도요ㅋㅋㅋㅋ (´ω`) 뒷일은 으른들에게!(  ̄▽ ̄)b

용강아지들이 들으면 엄청 뿌듯해하겠는걸요! 아, 그러고보니 용강아지들이 음성 언어를 익히는 과정을 상상해봤는데, 사념파를 곧장 언어로 옮기기는 쉽지 않으니까 외마디 소리나 옹알이처럼 발성연습부터 시작했을 것 같아요 ㅋㅋㅋ 그 무렵에 산 리노 마을에 갔다면 말이 늦은 아기처럼 보였겠네요!( ≧∀≦) 거기에 으른들은 평균이 육아 고렙이니까 그 옹알이(아기어) 다 알아들었을 거 같구요 ㅋㅋㅋ

앗, 그렇게 해도 용강아지들은 자기들이 준 게 도움이 됐다고 뿌듯해할 것 같은걸요! 비슷하게 만약에 아기 해나가 주워간 마정석이 파벨 가의 밑천이 됐고, 삐 아줌마가 그걸 알게 된다면

삐: 아유, 잘 했어 잘 했어~ 거기 데려간 보람이 있네!

하고 좋아할 것 같더라구요 ㅋㅋㅋ 그나저나 레아랑 파벨 가 사람들도 왠지 어딘가에 이런 으른이 있을 것 같을 정도로 생생해서 이상화되었다는 생각을 못했지 뭐예요(*´∀`) 실제로도 저렇게 정직하고 순박하게 살 수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난이도가 너무 높죠...(´ε ` )

그쵸그쵸! 그리고 제가 볼때 레아의 결핍은 가족 면에서보다는 업무 능력에 대한 인정 쪽에 있는 것 같아서, 레아가 가정교사(놀이친구)로서나 용학자로서나 유능하다는 검 확인시켜 줄 수 있으면서, 정서적으로도 유대를 쌓는 그런 관계면 찰떡일 것 같더라구요! 그러면서 용강아지들은 레아에게 인간에 대해 배우고요!( ・∀・) 그리고 지금은 그런 관계의 기초 토대를 쌓아가고 있는 것 같아서 무척 만족스럽게 하고 있어요!( ≧∀≦)

ㅋㅋㅋㅋㅋ 아무래도 소유권을 주장당하면서 엄청 행복해하는 게 인상적이기도 하고, 이든과 마찬가지로 만년 콩라인인 자기 아빠 생각이 났을 것 같더라구요 ㅋㅋㅋ 오! 본 서사에서 (지금 일상 안에 적당한 지점에서) 얘기하면 용강아지들이 이모한테 인간에 대해서 배우고 싶다는 동기가 더 강해지겠는걸요! (지금도 성 지향성에 대해서나, 맛있는 걸 다 먹고 아쉽지 않기 등 나름 진지한 대화를 해왔고, 레아가 자기들을 많이 신경써주고 있다는 걸 용강아지들이 느꼈다보니 충분히 강해져 있지만요 ㅋㅋ) 그럼 본편에서의 답변을 기대할게요! (´▽`*)

아, 생각해보니 꼭지를 아직 안 한 용은 자기가 진상부려놨다가 도로 돌려받을까봐서도 조심할 수 있겠네요! 꼭지 경험자 용은 꼭지 일이 얼마나 성가신지 아니까 역지사지(혹은 PTSD?)로라도 진상짓을 못할 법 하구요 ㅋㅋㅋ
그리고 듣고 보니 말씀대로 용 사회는 서로서로 결속력이 약한 게 더 그럴싸하겠네요! 평소엔 아쉬운 게 없다보니 아쉬운 게 있을 때만 다른 개체를 찾는 게 당연한, 인간이나 필멸자들과는 결이 다른 문화권이 형성되는 것도 좋구요!(・∀・)b 꼭지제도가 정립되는 과도기만 넘기면, 비 꼭지 용들 입장에서도 마음대로 하고 다른 개체의 제재를 받는거보다 평소에 조금 조심하는 게 덜 귀찮다는 걸 익힐 테니, 삐나 실베르가 일선에서 물러난 뒤에도 어지간하면 무난하게 굴러갈 수 있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 어쩌면 왕 대접에 대해서 추진한 용이 좀 많이 인간 문화에 심취한 나머지, 용들이 각자 아쉬운 게 별로 없기에 서로를 쉽게 제재할 수 없단 걸 간과했던 걸 지도 모르겠어요(; ´∀`) 그리고 왠지 꼭지들이 받는 인정은 존경보다는 사서 고생하네... 라는 동정에 가까울 것도 같은데, 용 사회에 소속될 정도로 사회적인 용들이라면 어지간하면 협조해주는 효과가 있을것 같네요! (측은지심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사춘기 지미 너무 클래식한 츤데레인데 땡깡이어도 묘하게 무해해서 너무 귀여워요ㅠㅠ ㅋㅋㅋ 그러면 이번에도 가벼워져라~하고 마법 걸고서 그대로 다리에 붙어있거나, 아주 작게(정령 사이즈?) 변해서 지미 어깨에 앉으면 어떻게 반응할까요?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마정석 계곡 조사하다 스파이로 몰렸을 때 용 피 연구하다 내 피가 마르는 줄 알았다고 한게 기억에 남더라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용강아지들이 솜사탕이다 구름이다 할 때 단호하게 부정했던걸 보니, 왠지 스파이로 몰렸을 때도 반응이 불쌍하면서도 웃겼을 것 같기도 했구요!

그리고 당시 실베르는 어쩌고 있었을 지 상상해 봤는데, 뭔가 인플릭스(?)가 소란스러우니까 뭔 일이여... 하고 구경 갔다가, 상황을 파악하고선 한스가 소명에 실패하면 구해주려고 지켜본 적이 있어서 아 그때 억울한 애... 하고 기억에 남았겠더라구요 ㅋㅋㅋ 팝콘잼이긴 했네요! 그리고 한스가 누구냐고 물어보면 "나? 여기 사는 용이란다. 궁금한 거 있음 물어봐." 하고 선선히 용밍아웃 할 것 같아요! 인간손님들이 뭐 물어보면 대답해주면 고마울 거라는 친한동생 삐의 부탁도 있었을 거구요(*´∀`)

하기사 보통은 용 목격담이 있는 산지며 오지를 냅다 뒤져서 운이 좋으면 비늘 하나 찾을까 말까일 테니까요! 용들이 대체로 독고다이 주의니까 용하고 친분이 있는 인간은 많지 않을 것 같구요(* ̄∇ ̄*) 그런 의미에서 기증품 중 대다수는 용강아지들이 레아에게 선물한 게 되겠네요! 아니면 용강아지들이 엄마 아빠나 실베르 등 용 이웃 으른들한테 받아서 기증하거나요 ㅋㅋㅋ

앗, 마공학 공예가 가문 그럴싸하네요! 부를 무한정 축적하는 편이 아니라 필요한 만큼 벌고 나면 또 필요해질 때까지 반세기 가깝게 잠수타는 편일 테니 말씀대로 엄청 유명하다기보다는 아는 사람들은 아는 희소성 있는 명품? 비슷한 취급일 것 같아요(*´∀`)♪

하긴 맞춤 제작이면 그냥 대량생산보다 비싸겠네요! 그건 역시 미친 오리들 중에 부자가 있으면 어떻게든 되겠죠!(무책임주의) 그나저나 라민쌤 엄청 쿨하네요!(・∀・)b 아니면 신학 홍보에 진심이거나요 ㅋㅋㅋ 언제 라민 선생님의 강의를 구상해두신 게 있다 하셨으니깐, 용강아지들의 오리대 견학 때 보여주시면 또 미친 오리들의 신곡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때가 기대되네요 ㅋㅋㅋ(*≧∀≦)

58 코리, 롤로 - 레아 (wMOh6J3t9A)

2023-10-21 (파란날) 19:28:03

진정하기는 커녕 역시나 지금 날게 해달라고 앙칼지게 외치는 지미를 보며, 어쩔 줄 모르고 볼만 긁적이며 대책을 논의하기라도 하듯 서로를 마주보던 코리와 롤로는, 뾰족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는지, 도와달라는 듯 어른들을 번갈아 보았다. 그러다 곧 이든이 지미를 높이 안아들더니 첫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라곤 믿기지 않을 만큼 능숙한 태도로 달래자, 퍽 신기했던지 입이 딱 벌어졌다.

"우아, 삼쫀 대다나다~ 마술사가타여!"
"지미가 금방 차분해져써여!"

그렇게 감탄하고도 "우리가 달랠 땐 안 통했는뎅." "우리가 ㅂ... 한살 두살 때도 엄마 아빠가 저러케 달래셔쓰까?" 하며 속닥거리던 둘은 콜린이 이든을 거들려는지 일 마치면 소 여물 주러 가자며 달래는 소리에 자기들도 솔깃한 듯 콜린을 바라봤다. 이내 지미가 힘차게 고개를 끄덕이자, 두 아이는 몰래 안도의 한숨을 쉰 것도 잠시, 곧장 이든과 콜린을 올려다보며 재잘거렸다.

"아찌아찌! 코리두 음머 냠냠 주고 시퍼여~"
"롤로두 주고 시퍼여!!"

조르듯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콜린을 올려다보던 코리와 롤로는, 지미가 순순히 땅에 내려서고, 레아가 덕분에 지미가 재밌게 놀았다며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자 뿌듯한 듯 해쭉 웃으며 쫑알쫑알 대답했다.

"헤헤, 멀여!"
"우리도 지미가 조아해줘서 기부니가 조아써여~."

생글거리며 말하던 코리와 롤로가 조금 전처럼 귀를 빌려달라는 듯 입가에 양손을 모으고 까치발을 했다. 그러고는, 조금은 멋쩍은 듯 들릴락말락한 투로 레아의 양쪽 귓가에 번갈아 속삭였다.

"코리도 이머랑 만나서 기부니 조아여~."
"롤로두여! 이머 조아여, 히히."
"이머 엄청 상냥하구, 설명두 쉽게 잘해주시구, 무지무지 똑또캐여~."

그렇게 속닥거린 뒤 물러나며, 둘은 뿌듯하기도,
쑥스럽기도 한 듯 히쭉 웃어보이고는, 지미에게 시선을 맞추려는지 쪼그려 앉았다. 그러고는

"엉가들이 안 힘들 때 잠깐만 파닥파닥하면 지미 옴마 압바랑 빠빠이 안해도 돼~"
"그니까 지미 압바랑 할비랑 일 다 하고 오실 때까지 이머랑 엉가들이랑 놀고 있쟈!!"
"오시며는 음머음머 냠냠 주구~"

// ㅋㅋㅋㅋ 저도 제가 어린이라면 산리노에 가서 살고 싶을텐데 으른으로서는...ㅋㅋㅋ 퍼스널 스페이스는 중요하니까요ㅋㅋㅋ 아이구, 그래도 이든이 타이르는 게 엄청 논리적이고 지미 입장에서 뜨끔할 수 있는 내용이라 지미가 얌전해지는 게 어색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인간극장플레이는... NOOOOOO)

그리고 양해해주셔서 감사해요...(`;ω;´) 그래도 이번에 클립보드를 써서 편히 글자색넣는 법을 터득했답니다!(*`▽´*)

그리고 시간관계상 거의 생략했지만 초중반부에 레아가 용강아지들한테 마음이 참 크다고 칭찬해주고, 용학 연구과정 설명에 대한 용강아지들의 리액션에 뿌듯해해주고, 코리롤로 처럼 착한 친구들을 만나서 이모도 좋다고 얘기해줘서 무척 뿌듯하고 보람차더라구요! 조금 지난 타이밍에나마 반응을 넣어보긴 했는데, 시간관계상 용강아지들이 바로 반응하지 못했던 게 뭔가 아쉬워서 한번 언급해봤어요(o´∀`o)

주말에 일정이 생겨서 이제야 잇네요( ´;゚;∀;゚;) 레아주께서도 즐겁고 편안한 주말 보내시길!( ≧∀≦)ノ

59 레아 — 코리, 롤로 (q1loEHjpDY)

2023-10-24 (FIRE!) 00:53:35

꽤나 익숙한 협박. 해가 저물어 가도 아이들이 밖에서 더 놀고 싶다고 조르면 어른들은 빠빠이∼ 인사하곤 했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나도 언니 오빠도 어릴 때 그런 소릴 한 번 이상은 들어 봤겠지. 그랬는데 이제는 그 협박을 구사하는 입장이 됐네. 이렇게 어른이 되어 가는 걸까. 미묘한 기분에 휩싸였다가 아이들의 감탄에 머쓱해졌다. 차분..이라, 저건 시무룩한 거일 텐데. 그래도 오빠가 지미에게 호응하듯 그러안고 토닥이는 중이라 끼어들진 않았다. 다행히 아빠의 제안에 지미가 기운을 되찾았는데, 아이들도 흥미가 생겼는지 아빠에게 졸랐다. 앞서 호칭을 정리한 대로 '할부지' 대신 '아찌'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러고 보니 오빠도 삼촌이라고 불렸는데, 지미의 생떼를 무마하느라 알아채진 못한 거 같다.)

"그래, 그래. 너희도 가자꾸나."

오빠가 지미를 내려놓자 아빠가 지미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으며 아이들에게 웃어 보이셨다. 뒤이어 잘들 놀고 있으라고 하시고는 오빠와 마저 일을 하신다. 지미에게 할비랑 아빠 일하신다 하고 밭둑으로 데려오는데, 아이들이 뿌듯한 기색으로 지미가 마법을 좋아해서 기분이 좋았단다. 아기에게 의젓하게 굴고 싶은 걸까. 어쨌거나 지미를 챙겨 주는 게 고맙다.

그때 아이들이 귀엣말을 하려는 듯 까치발을 했다. 무슨 얘길 하려는 거지? 아이들의 키에 맞추어 무릎을 짚어 몸을 굽힌 순간 아이들 못지않게 쑥스러워졌다. 초면에 이런 호감 표현을 다 해 주네. 생각지 못한 칭찬이 과분하게 느껴졌다. 그런 칭찬이 어울리는 어른이 됐으면 좋겠는데.

"고마워. 코리 롤로가 그렇게 생각해 준 보람이 있게 이모가 잘해야겠네."

"꼬모?"

자길 빼놓는 것 같았을까. 지미가 레아의 손을 잡았다. 그런 지미에게 아이들이 어른들 오실 때까지 같이 놀자고 구슬렸다. 이든 오빠의 협박이 마음에 걸렸는지 엉가들이 안 힘들 땐 잠깐 파닥파닥해도 된다고도 덧붙였다. 지미는 그런 아이들을 올려다보다가 배시시 웃더니 뭔가 옹알거리며 레아를 잡아끌었다. 도로 밭에 가려는 모양이다. 넘어지지 않게끔 부축해 가며 내려오자, 지미는 한쪽 구석에 주저앉아 흙을 헤집기 시작한다.

"아가 일∼"

밭일을 따라하고 싶었나 보다. 뭘 심어 놓은 자리는 아니라 옆에서 같이 흙을 조몰락대려다 멈칫했다. 이러고 놀 거면 모자는 써야지 않나? 지미에게 모자 써야겠다고, 고모가 갖고 오겠노라 말하다 악 소리가 나왔다.

"지∼"

지미가 흙과 함께 지렁이를 움켜다가 눈앞에 들이댄 탓이다. 아이고, 간이야.. 이런 속도 모르고 지미는 지렁이 움킨 손을 아이들에게도 붕붕 흔들어 댄다. 헤헤~ 하는 웃음은 덤이다. 놀란 가슴을 거듭 쓸어내려 가며 지미를 타일렀다.

"지미 빠르네. 잡았다 했어? 근데 지렁이 아야 하겠다." 코앞에 대고 흔드는 게 징그럽기도 했지만 그 소리는 삼키고 말을 이었다. "빠빠이 하자."

"아앙!!"

지렁이를 품에 끌어당기며 몸을 돌리는 지미. 말끔하던 옷에 흙 자국이 선명해지는 와중에 지렁이는 계속 꿈틀거린다. 징그러우면서도 딱하다. 지렁이 집에 가고 싶대 하고 재차 설득하려는 찰나, 뿌리가 반나마 드러난 풀이 눈에 띄었다. 그 풀을 뽑아서는 지미에게 자랑하듯 흔들어 보였다. 뿌리에 주렁주렁 매달렸던 흙덩이의 일부가 흔들려 떨어진다.

"풀 뽑자 풀. 할비도 풀 뽑으시지?"

그러자 지미는 아빠와 이든 오빠 쪽을 물끄러미 보다가 제 눈에 보이는 풀을 잡아 뜯기 시작했다. 그 통에 땅에 떨어진 지렁이는 죽은 듯 굳어 있다가 있는 힘껏 움직인다, 이 자리를 벗어나고 말겠다는 듯이.



// 아이고야 저도 주말에 일정이 생겨서 늦어졌습니다😖 12시 전엔 올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더뎌졌네요. 내용이 괜찮을지도 긴가민가합니다..ㅇ>-< 잇기 어려우신 부분이 있으면 편하게 말씀해 주세요.

60 ◆Tkeoq3Vax6 (q1loEHjpDY)

2023-10-24 (FIRE!) 00:54:19

>>57

좀 더 다양한 캐를 만들 줄 알면 좋겠는데 그게 쉽지가 않습니다ㅎㅎ 이러니 밑천이 안 털리려면 NPC의 등장은 최소화해야겠습니다🙄 그와 별개로 글자색 넣어 주시니 전후 맥락 살필 필요 없이 누구 대산지가 바로 보여서 편합니다. 핌주님께서 번거로움을 감수해 주시는 덕에 편하게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한편 으른식 공갈 협박(...)에 풀 죽는 지미는 너무 비현실적으로 보일까 봐 걱정했는데 답레 내용으로 보아 나름 그럴싸해 보였던 거 같아 안심했습니다ㅎㅎ

말이 늦는 아이 있을 수 있죠. 제가 들은 것 중 가장 극단적인 경우는 7살에 말문을 열기 시작한 아이였습니다. 이후 언어 구사엔 문제가 없었다네요. 육아 경험이 적은 성인보다는 산 리노의 성인들이 잘 알아듣는 편이겠죠 아무래도? 용강아지들이 음성 언어의 전 단계를 구사하느라 한창일 땐 레어가 꽤나 시끄러웠겠습니다. 또 삐님이나 유리님뿐만 아니라 도브몬테의 큰 정령이들이 말을 가르쳐 주는 경우가 있었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니, 용강아지들;; 선물을 팔아 버리는데 좋아하면 어떡합니까.. ㅇ>-< 그나저나 마정석이 가치 + 환금성 다 갖춘 자원인 동시에 도브몬테에 마정석이 굴러다니다시피 한다면, 그 사실이 알려질 경우 도브몬테를 노다지로 여기고 한몫 잡으러 오는 지성체도 적지 않을 거 같습니다. 그런 경우 용 가족은 어떻게 대처할까요?
아이고야 NPC가 생생하다고 말씀해 주시니 뿌듯합니다. 평소 선량하게 살던 사람이라도 형편이 나빠지면 남을 등쳐 먹지 말란 법이 없다는 점에서 산 리노의 NPC들은 심성적으로나 형편적으로나 메르헨스러운 면이 있는데, 그런 면이 터무니없어 보이거나 뇌꽃밭처럼 보이지는 않았던 듯해 다행입니다.

듣고 보니 그렇네요. 제가 구체적으로 표현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말씀대로 가족 관계나 대인 관계보다는 업무 능력 쪽이 레아에게는 결핍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용학을 계속 연구하는 게 가능한가, 연구가 자기의 길인가에 대해 믿었다가 의심하길 반복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 이전에 안전 보장 같은 이슈도 있습니다만, 안전은 보장된다고 치면요.) 그래서 상부상조가 된다고 확신할 수 있는 관계를 편안해할 거 같네요. 현재까지 용강아지들과의 티키타카가 상당히 우호적인데, 이 페이스로 계속 가면 서로에게 좋은 인연이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핌주님께서 답레는 물론 잡담에서 따로 코멘트도 남겨 주실 만큼 레아의 반응을 꼼꼼히 살펴 주시는 덕을 많이 보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유리님도 콩라인입니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삐님이 꼭지 신세(...)라 워킹맘(?)인데 어이하여 콩이신지😅 용강아지들이 만족할 만한 답변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비교적 명쾌하게 고를 수 있는 선택지라 본편으로 미루어 봤습니다. 내용이 나온다면 성심껏 이어 보겠습니다.

꼭지 당번으로 뺑이치는 시기가 있는 거랑 완전히 내키는 대로 살려다간 꼭지들한테 태클이 걸릴 수도 있다는 게 단점이지만, 용 사회 바깥의 용과 분쟁이 생겼을 경우엔 아군(?)의 지원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 유지되는, 결속력 약한 사회일 거라 상상해 봅니다. 결속력이 약한 사회의 문화가 어떨지까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평소엔 각자도생에 서로 나 몰라라 하다가 유사시엔 결집하는 방식인데, 성향이 잘 맞는 용끼리는 사적인 교류를 왕왕 하는 방식이려나요? 어쨌거나 꼭지들이 받는 인정은 확실히 고생 많다 ㅉㅉ 하는 측은지심 + 니가 뺑이 치는 덕에 나는 편함 ㄱㅅ 정도에 가까울 거 같습니다.
그리고 왕이 권력의 중심에 서는 중앙집권적 사회를 벤치마킹하고자 한 용이 있다면, 말씀대로 인간 사회의 결속력이 왜 강한지를 간과한 채 그 결속력만 부러워해서 왕이 있으면 끈끈한 사회가 되리라고 오판한 용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질풍노도의 시기라 불평투성이인 애를 만들어 버렸는데도 좋아해 주실 줄이야 감사합니다😌 그런 상황이면 사춘기 지미는 맨날 이런 식이야 마법 쓸 줄 알아서 좋∼겠다! 하고 입술 삐쭉거리면서도 할 수 없다는 듯이 그대로 가거나, 길 안내 안 할 거냐며 쏘아붙일 거 같습니다.

아.. 그거ㅎㅎ 라임 맞출 겸 적당히 넣은 문구였는데 기억해 주셨군요😮 한 번 쓰고 지나치는 NPC라고 생각해서 세세하게 설정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스파이로 몰렸을 땐 똥줄 제대로 탔을 테니 입국 절차 제대로 다 거친 걸 입증하는 서류며 연구원증 꺼내 가면서 탐사 온 거라고 열변을 토했을 거 같긴 합니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니 그 광경이 실베르님에겐 팝콘잼이었대도 무리는 아니었겠군요. 그래도 그 덕분(?)에 무려 용과, 그것도 자기가 연구하려던 마정석 계곡에 거주하는 용과 만날 기회가 생긴다면 한스로서는 전화위복이겠습니다. 당장은 진짜 용이냐며 증거를 보여 달라는 얘기부터 꺼내 버릴 거 같습니다만.. (큰 맘 먹고 용심 썼다가 저런 소리 들으면 실베르님 빈정 상해서 싫음 관두라고 내쫓는 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ㅎㅎ)

어쩌면 인간을 비롯한 지성체들의 사회에서 용이 UFO처럼 목격담은 있는데 실체는 없는 존재로 여겨진 세월이 상당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용강아지들이 그렇게나 많이 기증해 주면 명예 교수 자리라도 주어져야 할 거 같습니다. 용학과의 명예 교수가 진짜 용이고 직접 강의도 한다 그러면 페리스 대륙 전체에서 화제가 되기도 하겠고 말입니다. 로드제 시절에 깽판 친 로드 때문에 다른 지성체의 사회에 용으로서 개입하는 건 금기가 되어서 곤란하려나요?

일종의 한정 판매인 셈이군요. 하기야 용 가족한테 다른 지성체의 화폐가 필요할 일은 드물 테니 그거도 방법이겠습니다. 다만 50년이면 인간 사회에서는 긴 세월이라 그 사이에 잊힐 가능성이 커 보이는데요, 10년에 한 번 정도 극소량을 판매하는 건 어떨지요? (용 입장에서는 이 정도면 한 달에 한 번 파는 거랑 비슷한 수준이겠습니다만😅) 그리고 궁금해지는 건 판매한 마공예품의 A/S는 해 줄까요? 해 준다면 어떻게 할까요? 역시 대리인 코스프레하는 삐님이 수거했다가 수리 마치고 보내 주는 식일까요?

미친 오리 유니폼은 뭐.. 바가지 좀 쓰겠죠 (무책임주의22222) 패러디 되고 말고를 선택할 수 없다면 주님에 대한 홍보라도 하자는 입장일지도 모릅니다(...) 근데 제가 구상한 강의가 좀 비위생적일 수도 있어서 그거 패러디 됐다간 라민 쌤의 평판이 나락으로 떨어질지도 모르겠군요. NPC니 알 바냐만 말입니다 (무책임주의33333)

61 코리, 롤로 - 레아 (cPI6WNUeKQ)

2023-10-27 (불탄다..!) 22:03:38

"우아, 아찌 체고!!"
"고맙슴미다~."

콜린의 선선한 승낙에, 롤로는 신이 난 걸 주체하지 못하는 지 제 자리에서 폴짝 뛰어올랐고, 코리도 함박웃음을 지으며 공손하게 인사했다. 그러고는 이든과 마저 일하는 콜린에게 손을 흔들어보이고, 지미를 타이르며 밭둑으로 향하는 레아의 뒤를 따랐다. 그 후, 자기들의 귓속말을 들은 레아가 쑥스러운 듯하면서도 기뻐보이는 얼굴로 건넨 답에, 두 아이는 뿌듯했던지 서로와 레아를 번갈아 보며 히쭉 웃었다.

"히히, 이머가 이미 우리한테 잘해주셔서 그러케 이야기한 거예여~."
"마자여, 마자여!"

그도 잠시, 자기도 끼워달라는 듯 제 고모의 손을 잡는 지키는 달래듯 건넨 말에, 지미가 자기들을 올려다보더니 배시시 웃자, 코리와 롤로는 약속이라도 한듯 자기의 심장께를 부여잡는 시늉을 하며 "지미 기여어!" "아기 다람쥐야~." 라고 호들갑을 떨다, 이내 지미가 옹알거리며 레아를 끌고 도로 밭으로 가자, 이구동성으로 "가치 가자~." 라며 쫄래쫄래 둘의 뒤를 따랐다.
뒤뚱거리면서도 열심히 가던 지미가 한쪽 구석에 주저앉더니, 흙을 헤집으며 일한다고 외쳤다. 그러자. 둘은 냉큼 지미와 그 옆에서 흙을 조몰락거리는 레아 옆에 자리를 잡고는 흙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엉가들도 일~."
"근데 이거 무슨 ㅇ..."

뒤늦게 구체적으로 어떤 일인지 의문을 품던 롤로의 말끝이 레아의 새된 비명에 묻혔다. 화들짝 놀라 둘이 일제히 옆을 보려니, 지미가 흙이 잔뜩 묻은 조막만 한 손에 지렁이를 쥐고 신나게 흔들고 있었다. 이어 지미가 자기들에게도 지렁이를 흔들어 대자, 두 아이는 레아를 슬쩍 바라보더니...

"우... 우아아아아앗~~!!"

이구동성으로 비명을 지르며 우스꽝스러우리만치 과장되게 놀란 체를 하더니, 이내 뿌듯한 듯 해해 웃는 지미를 향해 박수를 치며 호응했다.

"우리 지미 대다나다~."
"아기 사냥꾼이야!"

그도 잠시, 레아가 지렁이 아야 하겠다며 빠이빠이 하자고 타이르자, 아차 싶었는지 코리와 롤로는 조용해져서는 서로를 마주 보았다가 지렁이를 보았다. 사냥감(?)을 놔주기 싫은지 골난 소리를 내며 몸을 돌리는 지미에게 레아가 풀을 뽑아 자랑하듯 흔들어 보이며 할아버지처럼 풀을 뽑자고 구슬리자, 지미가 자기 아빠와 할아버지 쪽을 보고는 풀을 뽑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그제야 둘은 재밌겠다는 듯 자기들도 밭에 난 풀을 하나씩 뽑기 시작했다.

"지미 이번에는 아기 농부야~."
"지미 압바랑 할비랑 오실 때까지 누가 더 마니 뽑나 시합하쟈!!"

코리가 풀을 뽑는 지미를 보며 해실거리려니, 롤로가 풀을 뽑다 신이 났는지 쨍한 소리로 외쳤다. 그 제안에, 뭐에 쓰려는 지 자기가 뽑은 풀을 한곳에 가지런히 두던 코리가 롤로와 레아, 지미를 둘러보더니, 거들듯이 덧붙였다.

"코리하구 롤로하구, 이머하고 지미하구 팀 해여~,"

/저도 손이 느려가지구 이제야 이었네요...(;´∀`) 제 코가 석자기도 하니 텀은 괘념치 마셔요! 그리고 잇기 어렵기는 커녕 넷이서 즐겁고 아기자기하고 귀엽게 노는 내용이라 흐뭇하게 이었답니다! 잡담도 곧 올라가요(`▽´)

62 ◆WeduZ3b7uI (5JxzaCw6aY)

2023-10-28 (파란날) 03:54:20

아무래도 한 사람 머리로 생각해낼 수 있는 인간상은 한계가 있으니까요 ㅋㅋㅋ 그런 점에서 레아주께선 내보내시는 엔피씨마다 각각 다른 사람 같아서 엄청 놀라고 있어요! 물론 등장인물 수가 늘어나면 늘어날 수록 고생하실 테니까 엔피씨는 최대한 적게 나오는 게 좋겠지만요 ㅋㅋㅋ 그리고 별말씀을요! 다 쓴 다음에 (글자색 넣기 전에는 느낌표랑 물결표로 분간한답니다 ㅋㅋㅋ) 클립보드나 복붙하면 금방인걸요, 종종 오류도 내지만...ㅋㅋㅋ 편하게 보신다니 글자색 정하고 넣는 보람이 있네요!
그리고 너무 리얼하면 뒷사람들이 머리를 싸매야 한다는 걸 차치해도, 아기에게 엄마 아빠와 떨어지는 상황은 공포인 게 인지상정이니 자연스럽다고 생각했어요ㅋㅋㅋ 지미에겐 엄마가 최고여도 아빠도 엉가들이 달라붙으면 안되는 자기 영역? 자기 보호자?니까요! ㅋㅋㅋ(왠지 그건 할아버지 할머니나 고모도 마찬가지지 않을까 싶어져버렸지만...(두둥))

세상에, 7살에...!! 초등학교 입학 직전인데 주변 어른들께서 여러모로 걱정하셨겠네요... 그래도 이후엔 문제 없었다니 다행이에요! 앗, 그러게요! 음성언어 초보인 용강아지들이 손짓발짓 섞어가면서 말해도 다 알아들어서 당시에 용강아지들이 엄청 신기해했을 것 같아요 ㅋㅋㅋ 인간들은 독심술을 쓸 줄 안다고 오해해버린다거나?!
아, 그러네요! 왠지 삐랑 유리한테 배운 말을 정령 엉가 이모삼촌들과 함께 연습하다보니 외마디 소리에서 옹알이로 발전할 수 있었다거나... 그런데 말씀대로 그 시기엔 한창 시끄러워서 수면기를 온 가족이 같은 시기에 가져야 했겠어요 ㅋㅋㅋ 각자 잤다가 강아지들 말 배우는 소리에 깨버리면 곤란하니까요!

앗, 그러게요... 말씀하신 경우처럼 용가족이 사는 동안 도브몬테에 마정석 매장량이 많다는 걸 어떻게 알아낸 인간이 한몫 잡으러 오는 경우가 있을 것 같아서, 그런 지성체가 마정석 광맥을 찾다가 너무 첩첩산중이라 길을 잃거나 마수에게 걸려서 곤경에 처하거나 해서 붉은 머리 이웃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있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처음에는 그 지성체에게 산지를 함구하고 자기에게 고지한 용도에 쓰는 조건으로 필요한 만큼 쥐여주고 보냈을 것 같은데(물론 약속을 지키지 않을 수도 있으나 그런 경우에는 평생 변비... 같은 저주를 걸지 않을까 했어요!), 어차피 지성체들이 오는 걸 막을 수 없고, 그들 하나하나를 통제하기 어렵다면 지성체들의 접근성이 좋은 곳에 적당한 규모로 광산을 조성해서, 유통을 자기들이 관리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자기들이 인간들에게 준 마정석이 전쟁이나 테러같은 데 쓰이게 될까봐 조심스러워할 것 같더라구요 ㅋㅋㅋ

메르헨이더라도, 뭔가 편안하게 대할 수 있는 적정수준의 메르헨인데다, 용강아지들이 비싼 거 갖고 놀다가 위험해지거나 난처해질까봐 주의 주는 면이나, 시시때때로 지미에게 고마워를 가르친다거나 훈육하는 면에서, 오히려 선량하고 정직하지만 조심성있고 선을 지킬 줄 아는? 그런 인상을 받았어서 바람직하면서도 생생해보였던 것 같아요 ㅋㅋㅋ 아무래도 선량한 캐릭터를 만들려다가 뇌꽃밭이 된 경우에는 그런 상식의 부재가 한몫하는 편이니까요! 느와르나 피카레스크같이 나쁜 인간상이 나오는 픽션도 종종 보긴 하지만, 도브몬테는 요런 바람직하게 훈훈하고, 그래서 편안히 이입할 수 있는 부분이 매력인 것 같아요(*´∇`*)

앗, 그러고보니 저 쭉 정주행하다가, situplay>1596835085>413 에서 애기 레아가 (베티의 생명의 은인이기도 한) 약사 할아버지의 약을 먹기 싫다고 도망다니면서 사탕 달라고 우겼다는 대목을 보고서 문득 생각난 상황인데, 우리 지미도 약 먹기 싫다고 도망다닌다면, 레아라면 어떻게 달랠까요? 보통 타이르는 건 지미 엄마 아빠인 델라와 이든의 몫이긴 하겠지만 레아도 거든다면 어떻게 달랠 지 궁금하더라구요 ㅋㅋㅋ

서사 내에서 충분히 짐작 가능할 만큼 표현해주셨는걸요! 제가 평소에 문학작품에서 암시라던지 떡밥이라던지 잘 캐치하지 못하는 편인데도 금방금방 캐치했으니 충분히 구체적이고 친철한 묘사였어요 ㅋㅋㅋ 그래서 서사 내내 매 순간 최선을 다했는데도 너무 큰 일을 겪은 나머지 자기가 계속 용을 연구해도 될 지 고민하게 된 게 안쓰럽기도 했구요... 그래도 레아주께서 보시기에도 이 페이스대로면 서로에게 좋은 인연이 될 수 있겠다 해주시니, 엄청 의욕이 생기네요!
아이구야, 별말씀을요! 코멘트하지 않고 넘기기에는 아까운 명장면들이었는걸요 ㅋㅋㅋ 저도 레아주께서 제가 쓴 레스 에 찰떡같이 반응해주시고, 용강아지들도 많이 귀여워해주시고 다른 캐들도 관심 가져주시는 덕에 매 턴마다 엄청 흥이 난답니다!

뭔가 곧장 압바! 라는 답보다는 압바가 노라주니까 압바! 라던가, 옴마도 압바도 조아여~ 같은 답을 주로 들었을 것 같달까요 ㅋㅋㅋ
말씀대로 결속이나 교류에 대한 의무만큼은 인간 사회보단 덜한 느낌일 것 같아요! 해야 하는 일(꼭지 당번) 정도만 빼면 어울리고 싶은 개체만 만나거나 임기 전까지는 독고다이로 살 수 있는? ㅋㅋㅋ
ㅋㅋㅋㅋㅋ 이미 한번 했거나, 당번까지 한참 남은 입장이라면 그렇게 나몰라라(?) 하면서 측은해하는 동시에 고마워하는? 개체가 많을 것 같아요. 당번이 가까울 수록 자기가 진상부렸다간 임기 때 돌려받을까봐 어지간하면 협조적인 경향이 강해질 것 같구요!
앗, 그거 그럴싸한걸요! 왠지 그런 용들처럼 단명종 사회를 본받아야 용들이 더욱 번성할 수 있다고 믿는 용이 몇몇 있을 것 같아요. 인간들처럼 우두머리에게 절대복종해야만 결속력이 강해진다고 믿는 용 외에도, 가령, 대다수 인간들처럼 여성과 남성 중 하나를 택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용이라던가... 그래야만 진정으로 성체가 된다거나, (용공수정보다) 안정적으로 자손을 만들 수 있다거나... 그런 믿음이 있는거죠!

까칠한데 위협적이지 않고, 귀찮게 해도 못 이긴 척 넘어가주는 게 뭔가 묘하게 무르면서도 무해한? 느낌이라 귀엽고 정감가는 것 같아요 ㅋㅋㅋ 그렇게 삐쭉거리면 용강아지들이

코리: 어 지미도 마법 쓰고 시퍼?
롤로: 엉가들이 가르쳐주까?!

하고 신나하거나, 길 안내 안 하냐고 들으면 아 마따~ 하면서 떨어져서 도로 지미랑 비슷한 사이즈의 청소년 모습으로 계속 안내하겠네요 ㅋㅋㅋㅋ 앗, 그리고 가다가 지미가 다리 아프다거나 지쳤다거나 하면 마법으로 공중에 둥실둥실 띄워서 데려가주고요!(마법 어부바 ㅋㅋㅋ)

ㅋㅋㅋㅋㅋ 왠지 십년감수했다고 찰진 라임으로 하소연하는 한스 상상하니까 짠하면서도 묘하게 코믹하더라구요 ㅋㅋㅋ
아이구야 ㅋㅋㅋㅋㅋ 역시 유사시엔 개입해서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팝콘잼했겠는걸요! 되게 시트콤보는 느낌일 것 같아요 ㅋㅋㅋ 그리고 진짜 용이냐고 증거 보여달라고 하면 잠깐 있어보라고 한 다음에 하늘로 붕 치솟았다가, 공중에서 본체 모습으로 변해서 레아랑 한스에게 안 부딛히게 잘 착지한 다음에 머리 최대한 숙이고 "옛다. 근데 이대로 이야기하면 목 안 아프겠냐?" 하고 물어볼 것 같아요 ㅋㅋㅋ 빈정 상하기보단 아 맞다 인간은 보이거나 들리거나 만져지거나 하지 않으면 모르지... 하고 대수롭지 않아할 것 같았달까요! 거기다가 냅다 본체 모습을 보이면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해하는 살짝 심술궂은 심보도 있을 거구요 ㅋㅋㅋ(실은 저도 레아랑 한스가 어떻게 반응할 지 궁금해졌어요 ㅋㅋㅋ)

어쩌면 인간을 비롯한 지성체들의 사회에서 용이 UFO처럼 목격담은 있는데 실체는 없는 존재로 여겨진 세월이 상당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용강아지들이 그렇게나 많이 기증해 주면 명예 교수 자리라도 주어져야 할 거 같습니다. 용학과의 명예 교수가 진짜 용이고 직접 강의도 한다 그러면 페리스 대륙 전체에서 화제가 되기도 하겠고 말입니다. 로드제 시절에 깽판 친 로드 때문에 다른 지성체의 사회에 용으로서 개입하는 건 금기가 되어서 곤란하려나요?

아이구야, 명예교수라니 그런 거 시켜주면 용강아지들 엄청 좋아하겠는걸요! 자기들 으른 됐다면서요 ㅋㅋㅋ 말씀대로 사회에 용으로서 개입하는 건 좀 조심스럽겠지만, 몇가지 단서조항을 달면 괜찮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령, 특정 국가의 지도자로서 군림하기 금지, 단명 지성체 살상 금지 같은 거로다가요! 용강아지들은 그런 거 하지 말라고 들으면 우리 그런 짓 안해여!! 하고 빼액 화낼 것 같기도 하지만요 ㅋㅋㅋ
근데 왠지 용강아지들의 수업은 수업이라기보단 놀이에 가까울 지도 모르겠어요 ㅋㅋㅋ 나름대로 재미있게? 자기들에 대해서 알려주려고 고심한 결과긴 하겠지만요! 구상할 때 선배교수님인 레아 이머에게 으른들도 놀이 하는 거 좋아하냐던지... 등등 이것저것 물어볼 것 같네요 ㅋㅋㅋ

앗, 확실히 브랜드같은 느낌이 되려면 말씀대로 10년 안팎인 게 좋겠네요! 그 정도도 엄청 길 수 있겠지만, AS만큼은 철저해서 이름이 알려졌다고 해도 좋을 것 같아요 ㅋㅋㅋ 그리고 AS 방식은 처음에는 말씀하신 대로 대리인 역할인 삐가 수거해서 하는 식으로 했다가, 삐가 바빠지고 나서는 자기가 두번째 대리인으로 폴리모프해서 수거한 다음에, 제자들인 정령들하고 분담해서 고쳤을 것 같아요 ㅋㅋㅋ 수량이 많기도 했을 거고, 제자들 실습 겸 해서요! 그리고 배달은... 기왕 용이니까 텔레포트를 통한 마법 배달로 했을 지도요!

아이구야 ㅋㅋㅋㅋㅋ 피할 수 없다면 이용하자(?) 군요! ㅋㅋㅋㅋㅋ 그래도 미친 오리들이 저런 짓을 하는 건 나름 교수님들을 좋아해서라 (정말 나쁜 교수님이 있다면 또 모르겠지만, 라민 선생님은 착한 선생님이니까요!) 비위생적인 요소? 가 있다면, 이걸 어떻게 재밌으면서 너무 더럽지 않게 녹여낼까 서로 머리 맞대고 회의도 하고, 라민쌤한테 컨펌도 받아가면서 라민쌤이랑 같이 윈윈할 수 있는 결과를 내려고 할 것 같아요ㅋㅋㅋ 그리고 지금 생각난 거지만, 그런 공격성 덜한 개그화를 통해서 강의를 재밌게 받아들일 수 있고, 공부하기 조금 더 수월한? 그런 효과를 노리는 취지도 있을 것 같구요! ...라기엔 평소엔 그냥 오리 인형옷 입고 몰려다니면서 요상한 노래를 부르거나 기겁하는 교수님들의 반응을 즐기는 악동인 적이 더 많았겠지만요 ㅋㅋㅋㅋㅋ

63 레아 — 코리, 롤로 (gYXPl0Kgc.)

2023-10-28 (파란날) 20:48:10

소 여물 먹일 때 같이 가자는 말에 기뻐하는 아이들의 반응은 사뭇 대조적이었다. 저런 모습이 각자의 성격이고 개성이리라. 그러면서도 하나같이 아빠와 오빠를 응원하듯 손을 흔들어 주는 싹싹함은 저 아이들이 우리 동네에 잘 적응했다는 방증인 듯하다. 그래서 내게도 이렇게나 친근하게 대하는 거겠지. 아이들과 부대끼는 데 이골이 난 이 동네에 나 정도 하는 어른이 없을 리 없고, 설령 내가 좀 더 나았다 한들 그건 아이들이 먼저 호의를 드러낸 덕이 크지 싶다. 지금도 지미가 끼어들어도 오히려 달래 주고는 귀엽다며 신나지 않았는가. 게다가 지미가 흙을 파기 시작하자 따라하면서 장단을 맞춰 주기도 한다. 처음엔 낯을 가렸던 지미가 아이들에게 자랑스레 지렁이를 흔든 것도 그 영향이 있지 싶다. (보는 나는 징그럽다. 행여라도 지미가 놓쳐서 나한테 떨어질까 겁나고.)

아니나 다를까, 아이들은 지미에게 환호하며 박수까지 쳐 주었다. 사냥꾼 소리가 마음에 들었을까? 지미는 흥얼거리듯 '사냥 사냥∼' 옹알이를 하면서 지렁이를 두 손으로 꼭 움켰다. 어쩌면 아이들도 칭찬해 주니 더 놓기 아까워 반발했는지도 모르겠다. 풀 뽑기로 지미의 주의가 돌려졌기에 망정이지, 하마터면 지렁이도 나도 수난을 겪을 뻔했다. 어쨌거나 지미가 풀을 뜯기 시작하자(요령이 없어선지 뿌리까지 뽑히기보다는 대개 줄기만 뜯어졌다.) 아이들도 풀 뽑기에 동참했다. 지미더러 농부라며 팀을 나눠 누가누가 더 뽑나 시합도 해 보잔다. 그 말에 자극받았는지 지미가 '꼬모 뽀바~' 하고 재촉했다.

거기까진 좋았는데 지미가 두리번거리더니 더 안쪽, 그러니까 아빠와 오빠가 일하는 중인 곳 근처로 가서는 제법 꼿꼿이 선, 제 키의 반 남짓 자란 줄기를 뜯으려 든다. 잠깐만 저건 잡초가 아닌.. 말리려고 쫓아가는데, 언제 봤는지 오빠가 지미를 붙들었다.

"아냐, 아냐! 그거 뽑는 거 아니야!"

지미가 칭얼거리는 사이 아빠도 다가오셔서는 주황색과 빨간색 사이에 걸친, 당신의 손가락 마디만 한 토마토를 지미에게 내미셨다. 말끔히 닦으셨는지 토마토가 반질반질 윤이 난다.

"할비가 심은 토마토지∼"

토마토가 제 입으로 향하자 지미는 낼름 받아먹었다. 신 맛 때문인지 살짝 찌푸리면서도 잘도 오물거린다. 뒤이어 아빠는 아이들에게도 토마토를 한 알씩 건넸다. "너희도 먹어 보련?"

밭일 중에도 지미가 뭐 하는지 다 듣고 계셨구나. 그 틈에 토마토와 반대 방향의 풀을 가리키며 지미를 꼬드겼다.

"저기 토마토는 뽑으면 지는 거야. 이쪽 풀만 뽑자." 그러고 아이들이 풀을 뽑던 자리를 보니, 코리 쪽엔 풀이 제법 가지런히 쌓였다. "엉가들 많이 뽑았네."

그게 자극이 되었을까? 지미가 바닥에 널브러져 누가 뽑았는지도 모르겠는 풀을 주섬주섬 모아서는 한데 놓았다. "나∼꺼!"

그렇게 으쓱대는 모습에 픽 웃음이 난다. 저 중에 롤로가 뽑은 풀도 있을지 모르는데, 저대로 둬도 되나? 아니면 코리가 롤로가 뽑은 풀까지 모아 뒀을까? 고민 아닌 고민이 되는 와중에 코리가 롤로와는 달리 풀을 모아 둔 것엔 호기심이 생겼다. 시합을 하자고 했으니 얼마나 뽑았는지 보이려던 걸까, 혹은 다른 이유가 있을까?

"코리는 풀 정리도 했네. 그거로 뭐 더 할 거야?"

64 ◆Tkeoq3Vax6 (gYXPl0Kgc.)

2023-10-28 (파란날) 20:48:38

고생보다 밑천 털리는 게 더 문제일 듯합니다(...) 아직까진 그럭저럭 넘기고 있는 거 같습니다만 얼마나 갈지..🙄 언제고 재탕스러운 NPC가 나오더라도 그러려니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러면 정말 달래기 어려워질 거 같아서 그만뒀지만 지미가 엄마아빠도 같이 짹짹이하자고 용강아지들을 조를 가능성도 0은 아닐 듯한지라 어설퍼 보이면 어쩌나 했습니다. 그리고 짐작하신 대로 아기 지미는 어른들 다 내 꺼!! 모드일 거 같아서 용강아지들이 파벨가의 누구한테 붙든 방해꾼이 되지 싶습니다😅

독심술ㅋㅋㅋㅋㅋㅋ용이 인간을 신기해하는 경우가 생기리라곤 상상 못 했는데 재밌네요. 육아 경험이 풍부한 어른일수록 눈치코치로 알아들을 테니, 인간은 나이가 들수록 독심술 능력이 발달한다고 오해했대도 말이 될 듯합니다.
삐님 유리님과 정령들이 용강아지들을 둘러싸고 이 말 해 봐라 저 말 해 봐라고 시범 보이는 모습이랑 전음만 주고받을 때는 조용하던 레어가 용강아지들이 인간어 익히기 시작하면서 소란스러워지는 모습이 상상됩니다ㅎㅎㅎ 한편 용강아지들이 인간어 연습하기 전까지는 핌님과 유리님이 번갈아 수면기를 가졌다가 그 이후부터는 시끄러워서 온 가족이 수면기를 일치시키게 됐을까요?

붉은 머리 이웃 전설은 마정석 노다지를 캐려는 인간들에게서 비롯되었다라, 그럴싸합니다. 마정석은 마나가 응축된 자원이라 악용될 위험을 염두에 두는 것도 자연스럽고 말입니다. 근데 평생 변비 저주는.. 끔찍하군요🥶 그게 핌님과의 약속을 어긴 탓임도 확실히 밝혔다면 도브몬테가 저주받은 산이라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식의 괴담도 꽤나 나왔겠습니다. 그러다가 마정석 광산을 만들고 마정석을 유통했다면.. 마공학 공예가 가문 겸 광산주 가문인 셈이네요. 대대로 광산을 운영하는 유서 깊은 가문인데 마공학 공예가 취미라 10년에 1번만 제품을 내놓는 부잣집으로 알려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근데 이 정도로 유명했다면 본 서사에서 파벨 가 사람들이 용강아지들을 갓 이사 온 아이들로 여기는 게 어색해지니 광산 조성을 본 서사에 넣어 보는 건 어떨지요?

지금까지 불편한 부분 없이 생생해 보였다고 말씀해 주시니 뿌듯합니다. 상황극에서 제일 중요한 건 바깥 사람의 안전감과 재미일 테니 말입니다. 뇌꽃밭은 개인적으로 질색하는지라 경계하고는 있습니다만 사람이 자기 흠은 모르기 십상이니, 앞으로 뇌꽃밭처럼 보이는 부분이나 불편한 부분이 나오면 편히 말씀해 주세요.

으앜ㅋㅋㅋㅋㅋ 어렵네요. 약 먹으면 사탕 줄게 해 봤자 지미는 '안 머거' 하고 입틀막할 거 같은데 말입니다. 그렇게 질색하는 심정이 이해는 되는데 먹이긴 먹여야 하고..😑 처음엔 먹기 싫은 거 안다고 토닥거리면서 근데 약 먹어야 아야 안 해 하고 달랬겠지만, 그게 안 통했다면 다른 방법을 동원했을 듯합니다. 보통은 델라와 이든이 강제로든 몰래든 약을 먹인 뒤에 달랠 때나 동참했을 듯합니다만, 여분의 약이 있을 경우에는 지미한테 누가누가 더 빨리 먹나 시합하자고 해서 먹을락 말락 눈치 본 끝에 지미보다 늦게 먹고는 우와! 우리 지미 아간데 어른인 고모보다 약 잘 먹어!! 하는 식으로 추켜세울 수도 있겠습니다. 여분의 약이 없더라도 한 번쯤은 지미가 약 안 먹고 아야 하니까 고모도 걱정돼서 아야해 지미랑 못 놀겠어 하고 동작 딱 멈춘 뒤에 지미가 약 잘 먹으면 나을 거 같은데 하고 꼬셔 봤을지도 모르겠고요.

아이고야ㅎㅎㅎㅎ 사실 전 가끔 정주행할 때 레아가 감당하기 빡셌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너무 엄살이었을까 싶어지기도 해서 오락가락이었는데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매번 흥이 나신다고 해 주시니 더욱 안심이 되는군요. 우호적인 관계는 한쪽만 애쓴다고 되는 게 아니니 저도 레아가 분발하는 방향으로 운전해 보겠습니다.

조건부 1등이거나 공동 1등이라 단독 1등이 되고픈 아빠입니까, 유리님은?ㅋ
어떤 의미에선 사회계약설에 딱 들어맞는 사회 같습니다. 자유롭고 평등한 용끼리 합의하지 않았다면 유지되지 못할 사회 같달까요? 그래도 내로남불 시전하는 진상이 전혀 없지는 않았을 테니 제재 방법도 필요하긴 하겠습니다만.. 힘의 차이가 그리 크지 않으니 최대 형벌은 추방 정도일까요? 아니면 로드제 폐지 때의 선례가 있기에 처형까지도 규정에 있을까요?
말씀하신 용들도 있을 법하군요. 듣다 보니 사상이 비슷한 용들이 결집해서 따로 사회를 꾸릴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울 듯한데, 그렇게 되면 용들도 가치관에 따라 소속 국가(?)가 나뉘는 셈이겠습니다.

용강아지들한테 마법 배우는 지미라, 그럴싸한데요! 이 참에 지미는 고모와 달리 마법 재능이 좀 있어서 장차 진로를 마법 쪽으로 잡는다고 해도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편 >>48에서 용강아지들이 마법도 걸어 줬으니 다리 아프다거나 지쳤다고 불평하진 않을 듯하고, 용강아지들이 인간 청소년으로 변신해서 앞장서면 진즉 그럴 것이지 하고 따라갈 거 같네요ㅎㅎ

실베르님 뭔가 인간잘알입니닼ㅋㅋㅋㅋㅋㅋ 목 아플 건 어떻게 알앜ㅋㅋㅋㅋ 암튼 레아나 한스나 실베르님의 본체 모습이 찐인지 변신 마법의 결과인지 확인하기 위해 마나 탐지기든 본인의 마법 능력이든 활용할 수 있는 걸 총동원하는 게 우선일 거 같습니다. 찐인 거 확인되면 둘 다 사이좋게(?) 얼빠진 와중에 한스가 레아더러 자기 좀 꼬집어 보라고 시킬 듯하고요. 겨우겨우 상황 파악 마치고 나면 각자 궁금했던 걸 이거저거 묻지 않을까요? (한스는 마정석 계곡의 마정석에 대한 질문부터 할 거 같고, 레아는 뭘 물어보려나... 아직 못 정했습니다😅a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강의도 하게 되면 더 신나겠군요. 용밍아웃은 안 하면서 용에 대해 소개하기 위해 고심하는 걸까요? 놀이처럼 강의할 수 있는 법은.. 레아가 싱크빅한 아이디어를 줄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저부터가 모르겠으니 GG입니다ㅇ>-< 한편 타 지성체의 사회에 대한 용의 개입과 관련된 규정은 갈수록 늘어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왕이 되는 걸 금지했더니 관료로 취임한 뒤에 용의 힘을 발휘해서 타 지성체의 사회를 좌지우지하는 용이 나타났다거나 하는 원인으로 말입니다. (용강아지야 타 종족 코스프레를 하더라도 사이좋게 지내는 걸 우선시할 거 같습니다만.. ) 저런 문제 때문에 타 지성체의 사회에 유희 나가는 용을 단속하는 게 빡세질 수도 있겠습니다.

10년마다 한 번씩 나오는데 품질 좋고 A/S도 확실하다 하면 명성이 쌓일 만도 하겠습니다. 삐님이 꼭지 업무로 바빠지면서부터는 유리님이 두 번째 대리인 코스프레를 한다는 말씀이신가요? 그리고 A/S를 위한 물품 수거는 직접 한 다음에, 수리 마친 뒤에는 물품만 마법으로 전송한다는 거고요? 생각해 보니 마법으로 구사하는 전음 외에는 실시간 통신 수단이 드문 세상일 테니, 판매는 보부상처럼 대륙 전체의 시장을 누비면서 하고 A/S 요청용 마도구를 같이 제공하는 것도 방법이겠습니다.

그 말씀인즉 댄버스 교수도 나름 인기 교수일 거 같다는 의미이시군요! (학점을 짜게 주거나 조별 과제를 가차없이 시키는 교수님 노래도 마구마구 나올 것 같은데 과연?🙄) 아무튼 미친 오리들이 비위생 강의도 카바 가능하리라니 라민 선생님에겐 다행이겠습니다. 어쩌면 신학이 전혀 언급이 안 되기보단 노래로라도 언급되는 게 낫다며 내심 기대할지도 모르겠군요.

65 코리, 롤로 - 레아 (ORllUCb3aQ)

2023-10-29 (내일 월요일) 17:49:04

한 쪽에 차곡차곡 모아가면서, 또는 잡초란 잡초는 다 멸종시킬 기세로 맹렬하게 풀을 뽑던 코리와 롤로는, 지미와 레아가 한 방향으로 달려가자, 어리둥절한 채로 한 손에 막 캔 풀을 든 채 쫄래쫄래 쫓아갔다. 그러다, 이든이 다급한 소리와 함께 쏜살같이 나타나서는 지미를 붙들자, 우와 하는 탄성과 함께 눈이 동그래졌다.

"우아, 삼쫀 어엄청 빨라여!"
"삼쫀 쩌~기있고 우리 요기 있었는데, 대다내여~."

그렇게 감탄하다가도, 콜린이 탐스럽게 익은 토마토를 가져와서는 칭얼거리던 지미에게 먹이고, 자신들에게도 한알 씩 건네주자, 코리와 롤로는 냉큼 양손으로 공손히 받고는 해쭉 웃으며 고개를 숙여보이고는 잔뜩 신난 투로 감사인사를 건넸다.

"우아, 토마토!! 잘먹게씀미다!"
"고맙슴미다~. 엄청 마시써보여여!"

그러고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한 입에 털어넣고는 오물오물 씹다가, 행복한 듯 눈을 가늘게 휜 채 감탄하는 듯 으으음~ 소리를 내더니, 먹던 것을 꿀꺽 삼키고는 재잘대기 시작했다.

"어엄청 마시써여!!"
"새콤하구 시원해여~. 과일 같애여!"
"잉? 토마토 과일 아니야?"
"샐러드에 들어가니깐 야채 아냐?"
"과일샐러드두 있자나."
"웅... 그치만 토마토로는 스튜도 만들자나. 스튜에는 꼬기 아니면 야채만 들어가구."
"...그러넹? 역시 야챈가?"

그렇게 논쟁 아닌 논쟁을 하던 둘은, 레아가 토마토 뽑으면 지는 거라며, 빈 밭의 풀만 뽑자고 지미를 구슬리자, 둘은 금새 맞장구를 치듯 한마디 씩 더 보탰다.

"마자마자, 그리구 토마토 뽀브면 마싰는거 몬 머거~."
"이쪽 풀은 안머글거니까 이쪽 풀만 뽑쟈!"

그러다, 지미가 자기들처럼 바닥에 널부러진 풀을 주섬주섬 모아다가는 한 대 놓고는 자기 거라며 의기양양하게 옹알거리자, 그런 지미가 귀여웠는지 코리와 롤로의 얼굴엔 도로 해죽거리는 웃음이 한가득 걸렸다.

"우아, 우리 지미도 엄청 모았다~."
"지미하구 이머하구 엉가들 이기게따!!"

그러던 중, 레아가 모아둔 풀로 뭔가 더 할 거냐고 물어오자, 코리는 생글거리는 얼굴로 곧장 고개를 끄덕이며, 빈 밭을 가리켰다.

"녜! 이거는 머 할거냐면여~ 쩌어기다가 그림 그릴 꺼예여! 요로케여~."

코리는 자기가 모아놓은 풀더미를 안다시피해서 들더니, 빈 밭 넓은 부분에 그림을 그리듯 풀을 놓기 시작했다. 가지런히 놓기도 하고, 곡선 모양으로 휘기도 하며 이리저리 배치하니, 커다란 원 아래에 네개의 가지가 붙은 형상이 되었다. 원 안에 풀을 둥글게 뭉쳐서 만든 점을 세개 놓고, 풀을 둥글게 휘어 점 아래쪽에 놓고 나서야, 코리는 팔로 땀을 슥 닦고는 히쭉 웃으며 레아와 지미, 롤로를 돌아보며 의기양양하게 물었다.

"이거 모게~여!"

66 레아 — 코리, 롤로 (vs42TPqdk6)

2023-10-30 (모두 수고..) 12:54:03

지미를 제지하고 토마토를 지키는 데 성공해서일까? 오빠는 어딘지 익살스러운 구석이 있는 표정으로 한숨을 폭 내쉬었다. 이어 아쉬운 듯 버둥거리는 지미에게 뽑는 거 아니란 소릴 되풀이하면서, 빠르다고 감탄하는 아이들에게는 짐짓 넉살을 부렸다.

"아빠라 그래.. 360도 다 봐야 한다구∼."

다행히 그 고충은 아빠가 지미에게 토마토를 주면서 수습되었고, 아이들도 배꼽 인사로 토마토를 받아먹고는 맛있다며 좋아했다. 아기 새들 같네. 지미는 쪼꼬미 새, 아이들은 조금 큰 새. 흐뭇하게 보던 중 아이들의 토론(?)에 가벼운 혼란이 일었다. 그러게, 토마토는 채소야, 과일이야? 어리둥절해 있는데 가만 듣고 계시던 아빠가 설명하셨다.

"토마토, 수박, 딸기 같은 건 과채류라고 한단다. 줄기나 잎 말고 열매를 따 먹는 채소라는 뜻인데, 채소 겸 과일이라고 봐도 된다. 어쨌거나 너희가 맛있다니 좋구나."

수박과 딸기도 과일과 채소의 경계(?)에 있었을 줄이야. 저런 걸 알고 계셨던 건 농사를 지어 오셨기 때문일까? 어느 분야든 전문가는 비전문가와 다르구나. 내가 소에 대해선 지미만큼이나 모른다는 좀 전의 말씀이 새삼 와닿았다. 진로를 어쩔지는 정말 잘 생각해야겠다.

그렇게 스스로를 다잡는 한편 지미에게 토마토는 뽑지 말자고 타이르자니, 아이들도 토마토가 없는 쪽만 뽑자며 거들어 주었다. 또 지미가 풀을 모으고는 자랑스레 자기 거라고 주장하자 많이 모았다고 맞장구도 쳐 준다. 그 덕에 지미는 '이겨 이겨∼' 하고 팔을 파닥거리는 게 아주 신이 났다. 아빠와 오빠도 한숨 돌리고 도로 밭일에 몰두하셨다.

다행이다. 좀은 느긋한 기분으로 지미와 아이들을 지켜보려니, 코리가 풀로 그림을 그리겠다며 빈 땅에 풀을 놓느라 종종거렸다. 동그라미에 붙은 네 줄기, 동그라미 안에는 점 세 개와 길쭉한 선. 뭘 그리는 걸까? 유령? 햇님? 머리칼을 손으로 꼬고 있자니 코리가 제 작품에 만족한 듯 생글거리며 뭘 그렸는지 맞혀 보란다. 모르겠는데, 난감하다. 여러 각도에서 보려고 그림 주위를 도는데, 지미도 따라서 기웃거리다 자신만만하게 가리켰다.

"깨믈!"

괴, 괴물? 그럴 리가! 아닐 거라고 수습할 틈도 없이 지미는 (그림의 네 줄기가 뻗친 모양을 흉내라도 내려는 것처럼) 팔다리를 활쫙 펼치고는 자그마한 두 주먹을 움켰다 폈다. "크앙!"



// 토마토가 채손지 과일인지 모르겠어서 구글링해 보니 저렇다더군요 검색한 김에 농부피셜(...)로 써먹어 봤습니다🙄 그건 그렇고 코리가 그린 게 뭘까요? 사실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지미도 엉뚱한 반응을 한 걸로..ㅇ>-< )

67 ◆WeduZ3b7uI (7afvlEIA.2)

2023-10-30 (모두 수고..) 17:44:22

아이구 그럼요! 저도 레아와 용강아지들을 대동한 꼭지 견학 때 다른 용들을 굴리거나, 기타 이유로 다른 지성체 캐들을 굴리게 되면 밑천이 털리게 될 가능성이 높으니깐요 ㅋㅋㅋ 비슷비슷해보여도 편하게 굴리는게 제일인것 같아요!

그나저나 엄마 아빠도 같이 짹짹이하자니 생각도 못했는데요 그건!ㅋㅋㅋㅋㅋ 앗, 그럼 엄마아빠는 사람 하는 게 더 좋다고 하면... 아앙!! 하려나요?ㅋㅋㅋ
역시나ㅋㅋㅋ 앗 설마 베티랑도 그래서 만나기만 하면 아옹다옹하는 걸까요? 둘중 하나가 특정 으른에게 앵겨있으면 질투해서 자기도 안아달라고 조른다거나 ㅋㅋㅋ

내친김에 그 오해가 지금까지도 안 풀려있는 것도 재밌겠는걸요! 재밌어해주신 덕에 생각난 게 있는데 으른들의 반응이 벌써부터 궁금해지기 시작했어요 ㅋㅋㅋ 자세한건 다음레스에서 보여드릴게요!

아마 아빠 해보라고 천천히 "아 빠" 하면 골똘히 생각하면서 아... 아... 하다가 암마!! 하고 다른 소릴 해버렸는데, 답답해하면서도 꾸준히 시도하는 엄마 아빠나 정령 으른들의 반응이 재밌어서 이후로도 일부러 암마!! 해버린 적도 종종 있을것같아요 ㅋㅋㅋ 그러면서 도브몬테가 옹알이 및 말 가르치는 소리고 가득 차고 ㅋㅋㅋ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일 것 같아요 ㅋㅋㅋ 한번은 하던 대로 교대로 자봤다가, 잔 쪽이 잔 보람없이 깊게 잠들지를 못하거나 자주 깨게 돼서 안되겠다, 다같이 자자! 하게 된거죠 ㅋㅋㅋ 앗 생각해보니 방음 배리어를 치면 되니 나중에는 다시 교대로 불침번을 섰을 수도 있겠네요!

사실 전쟁물자로 쓰이더라도 노략질이 아니라 식민지배에 대한 저항이나 해방운동같이 어느정도 정당한 거로만 쓰인다면 모를까, 판매자 입장에선 고객을 가려받진 못할 테니 임시 방편으로 이거 어기면 평생 변비라고 엄포해둔 거였을 것 같은데, 만약에 실제로 이행하게 됐다면 삐도 마음이 좋진 않았을것같아요...( ´ー`)
앗, 말씀해주신 광산주 겸 마공학 공예가 가문설정 좋은걸요! 아, 그러면 작중 시점이 되는 해에 광산 조성 공사가 끝나서, 대외적으로는 유리의 가문(?)이 도브몬테 산 인근 광산 땅을 사들여서 마정석이랑 광석, 귀금속 등을 유통하기 시작했다고 하면 어떨까요? 그래서 산 리노 마을에도 광부 모집 공고같은게 돌기 시작했다거나 해서요!( ・∇・)
그래서 용강아지들은 대외적으로는 양육자가 땅을 사고 광산을 차리면서 이사온 광산주의 자식들이 되는거죠!

그럼요 그럼요! 저도 삐나 유리나 이상주의자적인 면이 없잖아 있어서 뇌꽃밭이랑 줄타기를 해야 하는 감이 있으니, 서로 이건 이상하다 싶을 때 편히 이야기해서 다듬고 고친다면 무지 좋을것 같아요( ´∀`)

에그그 약먹느니 사탕도 안먹겠다 주의군요 우리 지미! 앗 그치만 레아의 대응 엄청 천재적인걸요! 지미는 호승심도 있고 꼬모랑 노는 걸 좋아하니 넘어올 가능성이 커보여요 ㅋㅋㅋ 별개로 약사 할아버지는 약먹기 싫다고 도망다니던 애기가 으른돼서 다른 애기 약먹이는 걸 도와주면 감회가 새롭겠는걸요!

아이구, 그 때 일은 제 기준 군인이 겪었어도 막 엄청 베테랑이 아니라면 멘탈 흔들렸을 만한 일이던걸요. 산리노처럼 평온하고 정감이 넘치다 못해 퍼스널 스페이스가 비좁은 곳에서 나고 자라 명문대에서 공부하던 모범생 레아한테는 더더욱 힘들었을 거라, 정신 꼭 잡으려는게 오히려 더 안쓰러웠어요...(*´;ェ;`*)
그리고 실은 레아가 으른으로서 용강아지들을 잘 챙겨줘서, 용강아지들이 초면부터 레아 이머에게 마음을 여는 게 엄청 수월했어요 ㅋㅋㅋ

조건부 1등이거나 공동 1등이라 단독 1등이 되고픈 아빠입니까, 유리님은?ㅋ
어떤 의미에선 사회계약설에 딱 들어맞는 사회 같습니다. 자유롭고 평등한 용끼리 합의하지 않았다면 유지되지 못할 사회 같달까요? 그래도 내로남불 시전하는 진상이 전혀 없지는 않았을 테니 제재 방법도 필요하긴 하겠습니다만.. 힘의 차이가 그리 크지 않으니 최대 형벌은 추방 정도일까요? 아니면 로드제 폐지 때의 선례가 있기에 처형까지도 규정에 있을까요?
말씀하신 용들도 있을 법하군요. 듣다 보니 사상이 비슷한 용들이 결집해서 따로 사회를 꾸릴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울 듯한데, 그렇게 되면 용들도 가치관에 따라 소속 국가(?)가 나뉘는 셈이겠습니다.

애기들 음성언어 트이기 전까지는 한번쯤은 단독 1등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겠지만 왠지 산리노 마을 구경을 종종 하면서 아무래도 만년 콩라인은 아부지들의 숙명이라고 받아들이게 됐을 것 같아요 ㅋㅋㅋ
아, 그러게요. 처벌이라... 경우에 따라 달랐을 것 같은데 다른 용과의 갈등에서 과실이 일방적인 경우는 추방, 전대 로드처럼 다른 종족과의 마찰을 (본룡 과실로) 일으킨 용은 죄질에 따라 구속(봉인) 후 후속 처분을 검토하거나, 죄질이 나쁜 경우에는 처형 목적으로 토벌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듣고 보니 그러네요! 로드제가 폐지되면서 실베르와 삐 식의 느슨한 사회에 불만이 있고 인간들을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생각한 몇몇 용들이 떨어져나가서 다른 용 사회를 만들었다거나... 그래도 암흑기 땐 다같이 치를 떨었을거라, 피차 서로를 건드리고 싶어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ㅋㅋㅋ

용강아지들한테 마법 배우는 지미라, 그럴싸한데요! 이 참에 지미는 고모와 달리 마법 재능이 좀 있어서 장차 진로를 마법 쪽으로 잡는다고 해도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편 >>48에서 용강아지들이 마법도 걸어 줬으니 다리 아프다거나 지쳤다고 불평하진 않을 듯하고, 용강아지들이 인간 청소년으로 변신해서 앞장서면 진즉 그럴 것이지 하고 따라갈 거 같네요ㅎㅎ

헉, 너무 좋은데요! 엄청 기초적인 부분은 용강아지들이 가르쳐주다가, 그보다 심화된 걸 배울 때가 되면 자기 아빠한테 데려가줄 것 같아요 ㅋㅋㅋ 유리 학교(?) 졸업한 정령 선생님이 붙을 수도 있겠네요!
에구구 ㅋㅋㅋㅋㅋ 투덜거리면서도 엉가들 따라가는게 뭔가 귀여워요 ㅋㅋㅋ 앗, 그러고보니 문득 궁금해진게... 만약에 이든이가 사춘기 지미에게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를 시전하면 어떻게 될까요?!(두둥)

실베르님 뭔가 인간잘알입니닼ㅋㅋㅋㅋㅋㅋ 목 아플 건 어떻게 알앜ㅋㅋㅋㅋ 암튼 레아나 한스나 실베르님의 본체 모습이 찐인지 변신 마법의 결과인지 확인하기 위해 마나 탐지기든 본인의 마법 능력이든 활용할 수 있는 걸 총동원하는 게 우선일 거 같습니다. 찐인 거 확인되면 둘 다 사이좋게(?) 얼빠진 와중에 한스가 레아더러 자기 좀 꼬집어 보라고 시킬 듯하고요. 겨우겨우 상황 파악 마치고 나면 각자 궁금했던 걸 이거저거 묻지 않을까요? (한스는 마정석 계곡의 마정석에 대한 질문부터 할 거 같고, 레아는 뭘 물어보려나... 아직 못 정했습니다😅a )

나름 인플릭스 애청자니까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친한 동생인 삐가 인간을 엄청 좋아하다보니 만나서 이야기하면 인간에 대한 온갖 잡상식을 늘어놨을 거라 인간을 만난적이 거의 없는 인간 잘알이 됐을 것 같아요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이좋게 얼빠진 거 뭔가 우낀데요! 한스가 레아한테 자기 좀 꼬집어보라고 하는것도요 ㅋㅋㅋ 마정석 계곡 이야기가 나오면 실베르 할머니의 옛날 이야기가 시작되겠네요 ㅋㅋㅋ 아, 그러고보니 레아한테는 실베르 쪽에서 삐율 부부나 용강아지들 안부를 묻거나, 애들 봐준다고 들었는데 고생이 많다거나 하고 이야기 꺼낼 수도 있겠어요 ㅋㅋㅋ

용밍아웃은 안 하는 방향으로 간다면 용이랑 친하게 지내는 어린이 컨셉으로 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ㅋㅋㅋ 저도 지금은 자기들이 어떻게 지내는지나 실베르 할머니나 엄마아빠가 들려준 옛날 용 사회 이야기를 좀 순화해서 구현동화처럼 보여주는 거? 정도가 떠오르네요!ㅋㅋㅋ 나중에 또 좋은 생각이 나면 그때 구체화해도 되니까요(*´∀`)♪
아, 그것도 그러네요... 또 관료를 금지하더라도 권력자와 사적인 관계를 형성해서 은근슬쩍 휘두를 수 있기도 하구요. 유희에서 정치활동을 하는 걸 완전히 막을 수 없다면, 유희에서 정치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허가를 받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엄청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야 되며, 허가받지 않고 유희에서 정치활동을 하면 그 형태(사적인 조언 포함)에 상관없이 삐의 용사회와 맞짱을 떠야 하는... 형태가 될 수도 있겠어요! 인간들에게 용밍아웃을 하는 것도 비슷하게 제약을 가할수도 있을것 같구요. 허가하되 인간사회에서는 무조건 유리가 만든 마력 구속구 차기...라던지? 그래도 규칙을 안어기는 용이 없으리란 법은 없으니까 꼭지랑 보조꼭지들이 다같이 굴러야겠지만요( ゚ε゚;)

네 맞아요! 앗, 보부상이랑 A/S 요청용 마도구 좋은데요! 그럼 A/S 때도 대리인 코스프레하는 삐나 유리가 왔다갔다 하지 않아도 될 것 같구요. 아, 그러고보니 드래곤도 인간이나 드워프처럼 공예활동을 한다는 것도 레아의 연구 대상에 들어가려나요?

아무래도 자기를 개그화해도 민망해하기만 하고 마는 사적으로는 보들보들한 선생님이니까요 ㅋㅋㅋㅋ 앗, 그런 고생시키는 교수님들에 대한 노래는 이무진의 과제곡 같은 느낌이 될지도 모르겠는데요!
https://youtu.be/cESlMFipH-4?si=0SldZiSOm2NIaa8q
아이구야 ㅋㅋㅋ 왠지 신학이 오리대에서는 은근 비인기 학문인 느낌인걸요! 미친 오리들도 라민쌤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대부분일 테니 웃기더라도 신학 의외로 쉽고 재밌다고 홍보하는 느낌으로 쓰려고 할 것 같아요( ´∀` )b 물론 개그화는 피해갈 수 없겠지만...☆

68 ◆Tkeoq3Vax6 (vs42TPqdk6)

2023-10-30 (모두 수고..) 19:03:10

양해해 주신다니 감사합니다. 그럼 좀 내려놓고 편하게 굴리겠습니다. 뇌꽃밭이나 그 외 어색한 부분은 말씀해 주시면 그때그때 수정하고요. 저도 필요하다 싶은 경우엔 말씀 드리겠습니다.

엄마아빠는 짹짹이 안 할 거다 하면 음마도! 압바도!! 소리를 앙칼지게 되풀이하는 떼쟁이 모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 버리면 뒷감당이 안 될 거 같아서 뇌꽃밭 좀 반영했습지요🙄
지미랑 베티는ㅎㅎ 또래이다 보니 갖고 싶은 거, 먹고 싶은 거에서 경쟁하거나 의견이 엇갈리기 쉽고(어른은 대개 애한테 맞춰 주지만 애는 안 그러니 말입니다..) 말씀대로 친밀한 어른 쟁탈전도 있을 거 같고 경우에 따라서는 누가 더 윗사람(...)이냐로 서열 싸움이 생길 법도 해서 앙숙으로 설정했습니다.

그와 별개로 (아직 용강아지들이 용인 건 모르지만) 용에게 독심술 쓴다는 오해를 받는 인간들이라니ㅎㅎㅎㅎ 묘하게 코믹해질 거 같군요. 궁금하지만 미리 알면 흥이 식는 경우도 적지 않으니 기다리겠습니다.

처음엔 미숙해서였는데 나중엔 장난을 친다는 거군요. 심슨 애니 시즌 4의 10화에 나오는 비슷하다면 비슷한 장면이 떠올랐습니다ㅎㅎ 용강아지의 말투는 아직 애기애기하니 말 배우기는 현재진행형이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법으로 음소거, 좋은 방법이군요. 그 생각은 미처 못 했습니다. (레아 : 마법 못 쓰는 인간은 불편해..)

누구에겐 허용하고 누구에겐 금지하는 건 역시 어려운 미션일 거 같습니다. 명분이라는 게 어떨 땐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이고, 이런저런 꼼수로 악용하는 것도 지성체들이 창의력 발휘하면 못할 게 없으니 말입니다.
말씀하신 아이디어 찬성입니다. 광산주 가문이면 광산 근처에 살 법도 하고, 대외적으로는 레아가 광산주네 가정 교사로 일한다고 내세울 수 있어 보이니 말입니다. 게다가 말씀대로 산 리노나 인근 지역에 일자리 창출도 가능하겠고요. 대개는 농부나 목축업자였을 텐데 광산업 종사자도 하나둘 생겨나겠군요. 잘하면 일대가 도시로 발전할 수 있을지도요.

지미가 솔깃할 법하다고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비슷한 상황 닥치면 써먹어야겠군요. 약사 할아버지는 ㅎㅎㅎㅎㅎㅎ 연령대나 산 리노에 거주한 기간에 따라, 약을 거부하던 애기가 어른 되어서 약 먹이느라 골머리 썩는 걸 지켜본 경험이 적지 않을 듯합니다. 지미에게 약 먹이려는 레아를 보면서도 비슷한 기분이겠죠. 그 뽈뽈거리던 애가 저렇게 컸네, 정도의?

혼자 동떨어졌다는 고립감이나 돌아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또 세상 평화롭게 살던 범생이가 유혈 사태를 목격하는 경험 같은 게 빡세다고 생각했습니다만, 한편으로는 부상자는 많았어도 사망자는 보스 하나고 레아 본인이 다치지는 않았다 보니.. 지금 돌이켜보면 과했나 싶어지기도 하더군요. 그렇긴 해도 레아 같은 반응이 터무니없지만은 않았다고 생각하고는 있습니다.
아이고야😄 동네 아이한테라면 그 정도로 반응하지 않을까 해서 그렇게 이었던 건데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기 위치가 콩라인임을 수용하게 되는 건 용이나 인간이나 비슷한 셈이군요ㅎㅎㅎ
용 처벌은 사안의 경중에 따라 일정 기간 동안 격리 혹은 감금, 추방, 처형 정도로 나눌 수 있으려나요?
다른 용 사회에서는 우두머리에게 권력도 부여하는(?) 로드제가 유지될지도 모르겠군요. 용들의 결집을 중시하는 용들이 모인 만큼 결속력은 꼭지 사회보다 강하고, 그 밖에는 양성 중 하나를 택하는 걸 성체가 되기 위한 관례로 여기고, 용공수정 대신 자연 번식을 중시하는.. 그런 사회일까요? 꼭지 사회 말고 다른 사회가 있다는 점도 용학자들이 조사하기 좋은 내용 같습니다.

이렇게 지미의 진로는 법사로! 심화 내용을 배울 만한 자질이 될지까지는 모르겠습니다만 (...) 사춘기 지미면 내가 애야? 유치하게 뭐 그런 걸 물어? 하고 쏘아붙이지 않을까요? 어떻게든 애 취급은 안 받으려는 청소년일 테니 말입니다.

그 옛날 이야기가 교차 검증이 되고 물증도 확보되면(물증은 아마 마정석 계곡이겠군요.) 커다란 연구 성과일 겁니다. 근데 용 가족들 얘기가 나오면 한스가 레아에게 배신감을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 용을 무려 가족 단위로 만났는데도 같이 연구하는 처지인 자기한텐 함구한 거니 말입니다.

운 대박 터져서 용이랑 친해진 어린이 코스프레를 하는 거군요ㅎㅎㅎㅎㅎ 이건 말씀대로 닥친 뒤에 생각해도 될 거 같습니다.
정치 활동의 경계가 애매모호해서 어렵겠습니다. 가령 백만장자 행세를 하면서 권력자들을 후원하고 자기 사업에 혜택이 오는 제도를 만들고자 하는 건 정치 활동인가 아닌가... 차라리 유희를 허가제로 하고, 허가받은 용은 능력을 제약하는 구속구의 착용을 의무화하는 게 간편할 것도 같습니다만, 이건 너무 빡센 제약이라 각자도생이 가능한 용들이 수용할지 모르겠고 말입니다. 그래서 유희 관련 제약도 용들이 꼭지 사회에 소속되느냐 다른 사회를 택하느냐를 가르는 기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선호하는 서식지, 사냥 방법, 먹이의 종류와 양(안 먹어도 된다는 정보 포함ㅎㅎ), 계절의 변화에 따른 활동, 짝짓기 시기와 방법, 유년기 생활, 성체가 되기까지 걸리는 세월, 언어, 역사, 신과의 관계, 인류 및 타 지성체에 대한 입장 등등 용과 관련된 온갖 것들이 용학자들의 연구 대상일 겁니다. 용이 평소에 하는 활동도 당연히 주목하리라고 생각하고요.

미친 오리들처럼 미친 자도 ㄹㅇ월드에 선례가 있군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기 학문일지 비인기 학문일지까지는 모르겠습니다. 국교로 정해졌을 만큼 생활 전반에 종교가 스며들어 있으니 뻔한 내용이라고 공부까지 하려는 학생은 없을 수도 있고, 역으로 그래서 아주 끝장나게 파고드는 학생 천지일 수도 있겠지요. 아무튼 라민 쌤은 어차피 개그화될 신세라면 자기 강의의 핵심이라도 알리겠다는 집념을 발휘할 듯합니다.

69 코리, 롤로 - 레아 (OlnGMy/0sA)

2023-11-02 (거의 끝나감) 00:54:58

"우아아... 그럼 엄마랑 압바가 되며는 머리 뒤에도 눈이 생기는 거예여?"
"아니야, 아니야~ 독심술이 생기는고야!"
"우잉? 웬 독심술?"
"우리 옹알이할 때도 으른들이 우리가 뭐가 필요한 지 다 눈치채서 해주셨자나~ 독심술이야, 독심술!"
"우아! 삼쫀, 아찌! 진짜예여?"

자기들끼리 (인간 입장에서는 허무맹랑할) 상상의 나래를 펼치던 코리와 롤로의 동심에 초롱초롱 빛나는 두 쌍의 눈동자가 어른들을 향했다. 그러던 중, 콜린이 토마토가 과채류라는, 사실상 과일이기도 채소이기도 한 식물이라고 설명하자, 두 아이는 신기하다는 듯 이구동성으로 우아~ 하고 감탄사를 냈다.

"과일이기두 하구 채소기두 하구나! 싱기해여!"
"토마토도 수박도 딸기두 다 마싰는데 과채류는 다 마싰는 거구나~."
"잉, 근데 코리 오이랑 고추 몬먹자나. 오이도 열매 따먹는 채손데. 고추두!"
"...그러넹? 근데 롤로두 그러차나!"
"마자, 히히."

두 아이는 감탄하다 말고 어느새 실없이 가볍게 아옹다옹거리다, 지미가 두 팔을 파닥거리면서 신이 난듯 옹알거리는 소리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지미를 향해 고개를 돌리곤, 마냥 귀엽고 사랑스럽다는 듯 함박웃음을 지은 채 곱슬거리는 작은 머리를 살살 쓰다듬었다.

"마자마자, 우리 지미가 이겨써~."
"지미하고 꼬모 팀이 이겨쓰니까 엉가들이 다음에 선물 가꼬오께!!"

그런 뒤, 열심히 왔다갔다 하며 땅에 풀로 그린 그림을 완성하고서 한껏 의기양양한채로 자기 그림 주위를 도는 레아와 지미, 롤로를 보던 코리는, 곧 이어 지미의 입에서 터져나온 첫 해석에 당황한 듯 눈동자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한 술 더 떠 지미가 팔다리를 활짝 펼친 채 앙증맞게 포효하며 본격적으로 괴물을 표현하기까지 하자, 뭐라 둘러댈 말을 찾는지 입술을 오물거리는데, 한참 고민하던 롤로가 입을 열었다.

"혹시 지미야? 아까 풀로 지미 그릴거라구 했ㅈ..."
"에, 에칭!! 에칭! 에치이잉~!"

놀란 코리가 다급하게 약속대로 재채기 소리를 내자, 그제야 사태를 파악했는지 롤로도 아차 싶은 표정이 되었다. 지미의 귀에 들어갔을까 살피려는 듯, 두 아이는 서로를 마주보다 슬쩍 지미의 눈치를 살폈다.

// 자료조사까지 해주셨군요! 저도 처음 알았는데 오이랑 딸기가 같은 종류?라는 걸 알고 쇽크받았어요... 그래도 콜린아찌 식물전문가 (농부) 포스 나던걸요! ㅋㅋㅋ 그리고 코리가 그린건 짜잔! 지미였습니다()ㅋㅋㅋㅋ 과연 지미의 반응은?!
그리고 이전 잡담에서 말씀드린 독심술 오해도 꺼내봤어요! 으른들의 반응이 궁금해지네요 ㅋㅋㅋㅋㅋ

70 ◆WeduZ3b7uI (OlnGMy/0sA)

2023-11-02 (거의 끝나감) 00:57:12

별말씀을요! 저도 이건 이랬음 좋겠는 건 기탄없이 (하지만 보들하게!) 말씀드리고, 레아주께서도 말씀해주시면 바로바로 수정할게요(*´∀`)

귀여워ㅋㅋㅋㅋㅋㅋ 아 저는 왜 이렇게 지미가 땡깡부리는게 귀여운지 모르겠어요 ㅋㅋㅋㅋㅋ 제가 직접 타이르는 게 아니라서 그런걸까요?!(゜∀゜) 그래도 만약에 정말로 떼쟁이 모드가 걸렸으면 어린이인 용강아지들보다도 레아와 콜린 이든이가 한고생했을 테니(다시 말해 달래는 논리를 세우셔야 하는 레아주께서 고생하실 테니) 지금이 좋네요!

아아, 하긴 친동기 끼리도 나이터울이 좁을 수록 더 싸우니까요... 서로 내가 오빠야 내가 누나야 하고 싸우기 쉽상이겠네요. 그런 서열정리가 애기들한텐 무척 민감한 문제니... 왠지 용강아지들이 지미하고 베티하고 싸우면, 엄마가 정말 중재가 안될 때 쓰던 수단을 벤치마킹해서, "엉가들은 먼저 미아내 하는 애기 편할꼬야!!" 라던가 "화 안내구 먼저 미아내~하는게 진정한 엉가야~."하고 구슬려볼 것 같아요 ㅋㅋㅋ

ㅋㅋㅋㅋㅋ 왠지 자기들이 입 오물거릴때는 엄청 기대하다가 엉뚱한 대답을 하면 답답해죽는 으른들 반응이 재밌었을거 같더라구요ㅋㅋㅋ (잔호칸 용 꼬물이들ㅋ) 앗 그러게요! 엄청 어려운 어휘같은건 레아 이머한테 ㅇㅇ가 머에여? 하고 물어볼 수도 있을거같아요 ㅋㅋㅋ
저도 썰 풀고 마솝 누른지 한참 뒤에야 떠오르더라구요! 앗, 그러고보니 레아가 크레덕을 조카 아가야들에게 선물한다면 비슷한 고충을 오빠들 언니들 새언니 형부도 겪겠네요... 삑삑소리 나는 고무오리니까요 ㅋㅋㅋ

그러게요, 그래서 차라리 유통량을 엄청 적게 유지하거나... 마정석 무기 금지 법안이 생기도록 추진하는 거 정도가 떠오르는데 후자는 삐씨 선에서 하자니 인간계에서 정치적 활동하기라서 애매해지네요( ´-`) 문명이 발전하다보면 어쩔 수 없어서 지성체 개개체(?)가 막는건 어려운가 싶기도 하구요. 그래도 대량 살상용 병기는 만들기 어려운 질의 마정석만 골라서 조금씩 유통하는 정도는 가능하겠네요! (마공학 천재가 마정석의 질을 향상시키는 기술을 발명하기 전까지만 효용이 있는 대책이겠지만요(;・∀・))

그리고 괜찮은 아이디어였다니 다행이네요! 소소하지만 용강아지들이 마정석이 주변에 많다고 한것도 설명이 되겠어요(* ̄∇ ̄)ノ나중에 번영해서 도시로 발전해서 지금보다 마을이 커지더라도 애기 중심 사회일 만큼 안전함이 유지되면 좋겠네요!(*´∀`)♪

아이구야 ㅋㅋㅋㅋ 레아가 할아버지라고 부를 정도면 해나 할무니하고 연배가 엇비슷할테니 확실히 그런 감회를 느낀 경험이 많겠네요! 약 맛을 개선할 수 있다면 약사 할아버지와 으른들의 고충이 줄어들겠지만 쉽지 않을 것 같구요 ㅋㅋㅋ
아, 약 이야기하다보니 생각 난건데, 요람스레에선 용이 질병을 앓지 않는다는 설정이 있었지만 도브몬테에서는 용이라도 마나혈관에 마정석이 낀다거나, 마법을 심하게 써대면 몸살이 난다거나 하는 식으로 용도 아플 때가 있다는 설정을 넣으면 어떨까요? 실은 용강아지들도 약 먹기 싫어서 도망가본 경험이 있으면 재밌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 ̄*)

조난당해서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 모르는 것도, 그런 상황에서 고립감이 드는 것도 충분히 멘탈 나갈 일이고, 또 유혈이나 폭력사태는 본인이 당하지 않더라도 목격하는 것만으로도 충격받을 수밖에 없는 일이니까요... 저는 오히려 레아가 도저히 더는 버틸 수 없을 때까지 참다가 감당할 수 없을 때에야 무너진 거처럼 보이더라구요(;ω;`*)
별말씀을요! 그럼 레아는 평소에도 동네 아이들에게 친철한 어른~언니/누나였겠네요! 조카들 뿐만 아니라 산 리노 꼬꼬마들 중에도 레아 이모/언니/누나 좋다고 따라댕기는 애기들 많을 것 같아요(人´▽`*)♪ 정령이들처럼요!! 앗, 막 애기들 중에 커서 레아 언니/누나랑 결혼하고 싶다고 우기는 애기가 있으면 레아는 어떻게 대처할까요?

네! 아주아주 약한 처벌의 경우에는 가해 용이 피해 용의 소원 들어주기같은 것도 있을 것 같구요(*´∀`) 앗, 깔끔하게 정리해주셨네요! 그러게요, 삐의 용사회랑은 결이 다르지만 기본적으로는 양 사회 모두 서로를 굳이 건드리려고 하지 않을 것같고(분리하는 과정에서 일종의 꼰대질? 이 있었을수는 있겠지만요) 인간을 벤치마킹하고 있으니 인간에게도 호의적인 편이라, 소속 용과의 인터뷰보 가능하겠어요! 개인적으론 인간을 따라하는 용에 대해 레아가 보일 감상이 궁금해지기도 하구요(*>∀<*)

아이구야 ㅋㅋㅋㅋ 애 취급으로 받아들여서 싫어하는군요 지미! 근데 그렇게 애취급 안받으려고 애쓰는 점이 더욱 애기같아서 귀엽...(지미가 기함할 소리)
앗 아아... 그럼 그 전에 용강아지들이 학교견학 하고 나서 삐 일가가 한스선배도 초대해서 정체를 확인한다거나요?!( ゚∀゚) 썰풀이가 토대긴 하지만 용강아지들이 학교 견학하고 와서 엄청 재밌는 한스 삼쫀 만났다고 재잘거릴 것 같더라구요( ´∀` )b

아아 그도 그러네요, 일단은 제어구 착용을 권장은 하되, 빡세게 감시하면서(ㅜㅜㅜㅜㅜ) 타 지성체를 해하면 책임을 묻는 정도가 그나마 실효성이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삐의 사회도 인간 모방 사회보다 덩치가 그렇게 많이 크진 않겠네요!
앗 그러게요. 인간 모방사회는 유희관련 제약이 더 빡빡할까요 느슨할까요? 인간을 모방하고 있다보니 인간 보호에 더 민감할것같으면서도 로드제를 유지하면서 로드를 왕처럼 깍듯이 섬긴다면 용들이 인간계에서 활개치는 것도 굳이 막진않을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애매해졌어요( ̄~ ̄;)

하긴 용에 대한 학문이니 당연히 용에 대한 모든 게 연구대상이겠네요! 용가족이 모든 개체를 대변하진 않지만 그래도 자기들의 데이터 제공이나 다른 이웃용들의 인터뷰 주선 등 레아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일들이 많을 것 같아서 좋네요! *。・+(人*´∀`)+・。* 특히 용강아지들은 이머랑 노는게 이머를 도와주는 거라고 하면 엄청 좋아할 것 같아요(* ´ ▽ ` *)

저 노래 가수 분이 실제로 과제로 제출하신 곡이래요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이제 과제를 다섯개 다 하라는 게 아니라 다섯개 중 한갠가 두개만 하면 되는 거였다는 슬픈 진실이...(´・ω・`)
앗 어느쪽이든 그럴싸한걸요! 국교다보니 엄숙한 이미지가 있어서 어렵다고 생각하는 학생도 있을 것 같구요. ㅋㅋㅋㅋㅋㅋㅋ 기왕이면 개그화된 보람 있게 미친오리들이 패러디 노래 불러재끼고 나서 평균성적이 올랐다거나 신학강의를 수강희망하는 학생이 늘었다거나 하면 좋겠는데요! 물론 그럴만하게 잘 개사해봐야겠지만요 ㅋㅋㅋ

...그리고 콘솔 기능 알아보다 실수로 셀프 아이피밴을 해버려서 안올라가면 어쩌지 했는데 다행히 풀렸나보네요! (날짜가 지나서인가?) 아무튼 십년감수 했어요 ㅋㅋㅋ

71 레아 — 코리, 롤로 (VzOOwqFNpw)

2023-11-03 (불탄다..!) 17:30:15

아빠라 지미를 주시해야만 한다는 오빠의 말에 아이들은 그야말로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머리 뒤에 눈은 뭐고 독심술은 또 뭐야.. 이걸 뭐라고 설명한다? 아빠와 오빠도 비슷한 느낌이었는지 한동안 새 소리만 들릴 만큼 조용해졌다. 그러다 별안간 오빠가 폭소를 터뜨렸다.

"푸하하하!! 아, 미안 미안. 하도 기발한 얘기들이라~"

그러더니 오빠는 자기 뒤통수에 아이들 손이 닿게끔 주저앉았다.

"봐 봐. 눈은 안 달렸지?"

뒤이어 아빠도 허허 웃으시며 말문을 여셨다. "아기들이 옹알거리는 상황은 대개 어른들의 도움이 필요한 때여서 아기들을 많이 만나 보면 이제까지의 경험으로 눈치 채는 거란다. 그게 완전하지는 않아서 아기 속 좀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어른이 많은데 정작 너희한텐 독심술처럼 보인다니 신기하구나."

그러게. 듣고 보니 신기하다. 아기들이 칭얼댈 때마다 적절한 대처를 하는 건 아니라 아기들 입장에선 답답하지 않을까 했는데. 그거도 그거지만, 저 아이들은 옹알이하던 시절도 기억하는 걸까? 그렇게 어린 시절 일까지 기억하는 건 대단한데.

거기 생각이 미쳤을 때, 아이들은 아빠의 과채류 설명이 흥미로웠는지 탄성과 함께 소감을 재잘거렸다. 과채류는 다 맛있단 코리의 말에 솔깃하자마자 롤로가 오이, 고추 같은 반례를 들었다. 맙소사, 전혀 다른 작물 같은데 같은 종류라고? 하지만 오이나 고추도 열매를 먹는 채소이긴 매한가지다. 대체 분류 기준이 뭐야? 통 감을 못 잡고 있노라니 아빠가 마저 설명하셨다.

"코리 롤로 똑똑하구나. 맞다. 오이랑 고추도 과채류지. 나무에서 따 먹는 열매는 과일류이고 덩굴이나 풀에서 따 먹는 열매는 과채류란다. 그래서 밤과 대추도 과일이고 말이다."

밤과 대추가 과일이라니, 평소 새콤달콤하고 시원하고 과즙이 팡팡 나오면 과일이겠거니 넘겼던 것과 딴판이다. 그래도 기준이 뭔지 알고 나니 나름 명확한 것도 같고.. 헷갈리네. 지성체가 겸허해져야 하는 건 그게 진실이기 때문이라고, 세상의 지식은 무궁무진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늘어나기 때문에 누구나 어느 분야에서는 까막눈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를 언젠가 들었는데, 그게 아주 제대로 실감 난다.

그러는 동안 지미는 풀을 그러모은 게 마냥 즐거운지, 어리광 같기도 하고 자랑 같기도 한 이겨 소리를 연발하고 다닌다. 지미보다 훌쩍 자란 아이들이어서일까? 아이들은 그런 지미를 보고도 승부욕을 불태우기는커녕 흐뭇한 듯한 웃음을 띤 채 장단을 맞춰 주었다. 하지만 선물이라니? 당혹스러웠다. 안 그래도 마정석 같은 비싼 물건을 덜컥 줘 버리려는 애들인데 이거 괜찮나?! 아빠나 오빠는 지미가 더는 토마토를 건들지 않자 다시 일하러 가셨고...애들이 이미 말하고 지미가 들어 버린 걸 중간에 가로막기도 모양새가 나쁘다. 머리칼을 한참 꼬다 궁여지책(?)으로 아이들에게 속삭였다.

"선물이라니.. 오늘도 많이 챙겨 줬잖아. 꼭 주고 싶으면 다음에 강아지풀만 몇 가닥 뜯어 줘. 지미가 그거 잘 갖고 놀아."

집 안팎 안 거리고 어디서든 뜯어 버리니 치우는 게 일이라 그렇지. 그래도 그건 아이들 소관이 아니라 그 부분까지 굳이 떠들진 않고 넘겼다.

그러던 중 정체불명의 그림더러 지미가 괴물이라고 해 버리자, 코리가 적잖이 동요한 티가 났다. 역시 괴물일 리가.. 지미에게 괴물은 아닌가 보다고 다시 잘 보자면서 그림 옆에 쪼그려 앉았을 때, 롤로가 예상치 못한 발언을 했다. 지미였어? 그럼 동그라미가 얼굴이고 그 안의 점과 선은 지미 표정ㅇ....뒤늦게 그림과 지미를 번갈아 보려니 롤로의 추측을 묻으려는 듯한 코리의 재채기가 울렸다. 그와 거의 동시에 눈에 들어온 건 놀란 듯 억울한 듯 울상이 된 지미의 얼굴이었다.

"아니야!!!"

그런 고함을 내지르며 지미는 풀 그림을 걷어차 흩뜨려 버렸다. 황급히 지미를 그 자리에 붙들었다.

"안 돼! 엉가 그림이잖아!"

"아니야!!!"

뭐가 아니란 건지. 지미는 성에 차지 않는다는 듯 마구 버둥거렸다. 칭얼거림이 악 쓰는 소리에 가까워졌다. "아가 아니야!!!"

아이고, 귀 따가워. 결국 아빠와 오빠가 이쪽으로 돌아왔다. 그러자 지미는 오빠에게 자길 안아 달라는 듯 팔을 뻗더니, 오빠가 안아 주자 그 품에 얼굴을 부비면서 불만스러운 옹알이를 한참 늘어놓았다. 그런 끝에 여봐란듯이 레아와 아이들을 내려다보더니 자길 가리키고는 한마디 빽 질렀다.

"아가!!"



// 토마토, 딸기, 수박, 참외까지만 확인하고 치웠는데 말씀대로 고추, 오이, 가지는 물론 담배(!!)까지 과채류라네요;; 이런 정신 나간ㅇ<-<
https://www.fs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188
그와 더불어 식물 전문가 느낌 났다고 비행기 태워 주신 거에 신나서 TMI해 버렸습니다😅
그리고 지미일 줄이야.. 전혀 예상 못 했습니다😳 지미가 앞서 뱉은 말이 있는지라 땡깡 모드로 이었는데 불편하지는 않으실지 모르겠군요🙄
독심술 오해는 나름의 해명을 해 봤습니다. 용강아지들이 납득할 만한 내용이길 바랍니다.
잡담도 이으면 좋겠습니다만 지금 현생 사정이 여의치 않은지라..🤮 잡담은 현생이 좀 수습되면 그때 잇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72 코리, 롤로 - 레아 (ixYSnP3cuA)

2023-11-05 (내일 월요일) 07:44:18

적막이 흐르나 싶더니, 별안간 이든이 폭소를 터뜨리자, 코리와 롤로는 놀란 듯 눈이 동그래진 채 서로와 이든을 번갈아 보며 보며 눈을 끔벅였다. 그도 잠시, 이든의 뒤통수가 손에 잡힐 듯 가까워지자, 정말로 제 3의 눈을 찾아보려는 듯 까치발까지 하며 이리저리 기웃거렸다. 그러다, 롤로가 먼저 쨍한 소리로 탄성을 질렀다.

"우아, 진짜로 눈 없서여!"
"거바~ 히히."

코리가 자기 말이 맞았다며 히쭉 웃고, 롤로는 입을 다물지 못한 채로,이든과 콜린을 번갈아 올려다봤다. 그러나 이어진 콜린의 설명에 이번에는 롤로는 물론, 코리도 감탄을 금치 못한 채 입을 딱 벌려야 했다.

"우아... 그럼 독심술 없이두 애기들을 마니 만나셔서 애기들이 모가 필요한지 마니 맞추시는 거네여!"
"독심술보다 더 대다내여~."
"마자마자! 대다내여!"

어쩐지 어른들이 독심술이 쓴다는 상상의 나래를 펼칠 때보다도 더 신난 듯이 박수를 치며 재잘거리던 두 아이는, 자기들이 과채류에 대해 재잘거리는 것을 듣던 콜린이 똑똑하다는 칭찬과 함께 마저 설명하자, 쑥스러운지 해해 웃던 것도 잠시 귀를 기울이다, 이내 밤과 대추도 과일이라는 설명에, 롤로가 뜻밖이란 듯 놀란 얼굴로 외마디소리를 냈다.

"잉! 밤하구 대추두여? 대추는... 대추는 과일같을 지두... 근데 밤은 꼬소해서 호두랑 아몬드 같은 건줄 아라써여. 맛은 꼬구마같지만 꼬구마는 땅밑에서 자라니깐..."
"상큼달달하구 즙 많이 나오는 거만 과일인 게 아니구낭..."
"딸기랑 수박두 과일이기두 하지만 채소기두 하니깐 그럴 수 있을지두!"
"그러넹~."

이전에 알고 있던 것과 다른 사실에 헷갈렸지만, 과채류와 과일을 나누는 기준을 통해 납득할 수 있었는지, 코리와 롤로는 해죽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두 쌍의 초롱초롱한 눈빛이 콜린을 향하더니, 둘은 한 마디씩 번갈아 재잘거렸다.

"아찌 완전 식물 척척박사예여!!"
"그리구 애기박사~."

이든과 콜린이 다시 밭일을 보러 가고, 지미가 이겼으니 선물을 주겠다는 말을 들은 레아가 염려하는 듯한 기색으로 선물을 꼭 주고 싶거든 다음에 강아지풀만 몇가닥 뜯어달라고 속삭이자, 둘은 해죽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속닥거리는 투로 대답했다.

"녜, 이머~."
"지미 강아지풀 가지고 놀면 엄청 기여울 거 같애여, 히히."

그러나 잠깐의 평화(?)도 잠시, 코리의 풀 그림의 모델이 자기라는 것을 알아버린 지미의 얼굴이 놀람과 억울함으로 울상이 되자, 코리와 롤로는 당황을 넘어 낭패감에 가까운 표정이 되어 서로를 마주봤다가 지미에게 무어라 말을 건내려는지 입을 뻐끔거렸다. 그러나 둘이 무어라 말을 꺼내기도 전에 지미의 고함이 쨍하니 울렸다. 지미의 발길질에 풀 그림이 흐트러지고, 지미가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코리는 시무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 채 발끝만 바라봤고, 롤로는 레아가 지미를 붙드는 사이 코리를 살폈다.

"코리야, 갠차나...?"
"웅..."

코리가 힘없이 대답할 찰나, 지미가 한 차례 더 골을 내는 소리가 울렸다. 그 말에, 코리는 무언가를 깨달은 듯 눈을 동그랗게 뜬 채로 퍼뜩 고개를 들었다. 그러고는 롤로에게 속닥거렸다.

"코리가 지미를 깨믈이라구 하거나, 지미가 몬생겨따구 했다구 생가칸 걸지두 몰라!"
"그른가?"

그렇게 둘이 속닥거리는 동안, 어느새 콜린과 이든 다가오자, 자기 아빠에게 안겨서는 하소연하듯 한참 옹알거리던 지미가 자기들을 내려다보더니, 자기자신을 가리면서 앙칼지게 소리지르자, 둘은 쪼르르 이든의 품에 안긴 지미에게 다가가선, 지미의 앙증맞은 다리나마 살살 토닥이며 달래듯 말했다.

"마자마자, 아가 여기써!"
"엉가가 지미가 깨믈이라구 한게 아니구, 엉가가 지미 그려볼랬는데 풀로 그림 그린거는 처음이라 잘 안돼써~. 지미 깨믈 아니야!"

/헐ㅋㅋㅋㅋㅋㅋ 그 만하면 과채류는 과일과 채소 사이에서 미처 분류하지 못한 돌연변이라고 봐도 되겠는데요!(゜∀。) 그리고 이번 턴에도 콜린 아찌는 식물전문가같았답니다! 게다가 설명도 용강아지들이 이해하기 쉬워서 더 똑똑해보였어요 ㅋㅋㅋ 뭔가 초등학생 둘이 마을 으른한테 체험학습받는 느낌이라 쓰면서 재밌었구요!

ㅋㅋㅋ 일부러 해석의 여지를 남기고자 귀띔을 안 드려봤는데 잘 받아주신 덕에 우당탕탕 해프닝이 만들어졌네요!└(゚∀゚ )┘아이구 불편하긴요! 사실 저는 골난 지미가 귀여워서 조금 길티플레져를 느꼈답니다 ㅋㅋㅋㅋㅋ 왜 이렇게 지미가 골내면 귀여운지 모르겠어요. 별개로 용강아지들이 나름 달래봤는데 우리 지미 골난 게 풀릴 수 있을지...!(・∀・)
그리고 독심술 오해에 대한 해명도 엄청 그럴싸했어요! 그 결과 으른들은 독심술을 안쓰고도 애기의 니즈를 거의 파악하는 더 대단한 존재로 ㅋㅋㅋ
아이구야 현생이 바쁘셨군요(´;ω;`) 급하지 않으니까 편하실 때 천천히 이어주세요! 레아주도 오늘 하루 잘 보내시구요ヽ(*´▽)ノ♪

73 레아 — 코리, 롤로 (V362Hz6faQ)

2023-11-07 (FIRE!) 13:49:49

오빠가 자세를 낮추어 뒤통수를 공개하고 아빠가 경험에 기대어 아기들의 요구를 파악한다고 설명하자, 아이들은 각자의 가설(?)을 검증하고는 쾌활하게 재잘거렸다. 독심술보다 대단하다는 감탄에 아빠나 (아이들이 뒤통수 확인을 마치자 바로 선) 오빠는 겸연쩍은 눈치다. 잘은 모르지만 당신들이 헛다리 짚었던 경우들이 떠오른 거 아닐까? (적어도 나는 그렇다. 졸린지 배고픈지 심심한지 잘 모르겠어..)

그렇게 다들 쑥스러워하는 가운데 아이들이 아빠의 과일 강의(?)에 대한 소감을 이야기했다. 밤과 대추가 과일인 게 뜻밖이기는 아이들도 마찬가지였나 보다. 그 여파로 과일의 개념을 다소 헷갈려하는 것도 같았지만 나름대로 정리한 모양이다. 그런데 아빠가 설명을 덧붙이셨다.

"실은 호두와 아몬드도 과일로 분류된단다. 호두는 호두나무에서, 아몬드는 아몬드 나무에서 열리잖니? 물론 기준이 그렇다는 거고, 평소엔 너희 말마따나 상큼달달하고 즙이 많이 나오는 열매면 과일이라고 봐도 문제없을 거다."

별 게 다 과일이라고 혀를 내두르다 겨우 납득했다. 하긴, 호두랑 아몬드는 과일로, 딸기나 수박은 과채류로 분류된다 해도, 보통은 과일 하면 딸기나 수박을 떠올리지, 호두나 아몬드를 떠올리진 않을 듯하다. 의사소통에 문제 안 생기면 그만이지. 그렇게 넘기려는 찰나 그만 웃음이 나왔다. 이구동성으로 식물 박사 아기 박사라며 외치는 게 무슨 새들의 합창 같다.

"고맙구나. 마법 박사들~ 마저 잘 놀고 있거라."

그렇게 설명을 마무리 지으신 아빠는 오빠와 다시 밭일에 나서셨다. 일은 언제쯤 끝나시려나? 지미한테 소 밥 주자고 하셨으니 서두르시지 싶은데.

한편 아이들은 선물을 할 거면 강아지풀로 해 달라는 요청을 선선히 들어주었다, 강아지풀 갖고 노는 지미가 귀여울 거라며. 갖고 논다기보다는 해체한다에 가까운 걸 생각하니 머쓱했지만, 굳이 토를 달진 않았다. 솔직히 내 눈에도 귀엽긴 하고.

그러나 귀여운 아기란 순식간에 쬐그마한 몬스터로 돌변하기도 하는 법. 나름 단단히 붙들었으나, 있는 대로 성이 난 아기의 기운은 만만치 않다. 난감하네. 이걸 놓았다간 아예 난장판을 쳐 놓겠는데. 아이들의 당혹스러운 표정이, 특히 코리가 풀 죽은 게 딱하다. 딴에는 열심히 그렸을 텐데, 그래서 기대도 했을 텐데, 반응이 너무 나쁘다. 그렇다고 지미를 타이를 말도 마땅찮고.

방도를 못 찾고 지미를 붙들고만 있는데, 아빠와 오빠가 구원자처럼 와 주셨다. 지미는 지미대로 오빠에게 안기기 무섭게 억울함을 호소라도 하듯 쫑알쫑알했다. 오빠는 얘 왜 이러냐는 듯한 눈짓을 보이면서도 어, 그래그래. 그랬어? 하고 추임새를 넣어 가며 지미를 다독였다. 그런 끝에 지미의 투덜거림이 잦아들자 아이들이 각자 지미의 다리 한 쪽씩을 토닥거리면서 지미에게 맞장구쳐 주었다. 감탄스러웠다, 아직 어린데 저보다 더 어린 아이를 달래 주고자 애쓰는 모습이. 특히 코리는 애써 그린 그림을 괴물이래고, 심지어 망가뜨린 아기를 달래는 것 아닌가.

어쨌거나 지미의 외침과 아이들의 맞장구 덕에 오빠와 아빠도 상황 파악이 되셨는지, 오빠가 지미를 어르기 시작했다.

"아이구, 그래그래. 지미가 더 귀엽지. 맞아맞아. 그림이 어떻게 지미랑 똑같아져? 원래 그렇게는 안 되는 거야. 우리 지미 요기요기 이마도 이쁘고, 요 코도 이쁘고, 볼도 이렇게나 이쁜데 그림이 어떻게 똑같아?"

오빠가 지미의 이마와 코와 볼을 살짝살짝 짚어 가며 이쁘다고 연발하자 지미는 기분이 좀 풀렸는지 간지러워선지 키득거린다. 제법 진정된 듯하다.

"근데 지미야, 저거 누가 그렸어?"

"..ㅇ엉가"

"그치? 근데 엉가가 일부러 못나게 그린 게 아니지? 그럼 지미가 차도 돼? 안 돼?"

"...."

지미가 도로 뾰로통한 얼굴이 됐다. 답을 알지만 답하기 싫은 기색이 역력하다. 그때 지미가 쌓아 둔 풀더미가 눈에 띄었다. 저걸 써먹을 수 있으려나? 부러 우악스럽게 걸어 그 풀더미를 발로 흐트러뜨렸다.

"아앙!!"

반발한다! 레아는 좀 의기양양한 얼굴로 지미에게 잔소리를 개시했다.

"지미 꺼 망가트리니까 안 좋지?! 그럼 엉가는 지미가 그림 찼을 때 좋았을까 안 좋았을까?"

"......."

지미가 입술을 비쭉거리며 오빠를 봤다가 아빠를 봤다가 한다. 그러나 아빠는 좀은 난처한 듯한 웃음을 머금으신 채 침묵하셨고, 오빠는 오빠대로 쐐기를 박았다.

"엉가들한테 뭐라고 해야 돼?"

결국 지미는 불퉁하게나마 아이들에게 대답했다. "미아내"



// 어찌어찌 짬 내서 이어는 봤습니다만 콜린 씨의 식물 TMI가 자꾸만 길어지고 있습니다😓 지미 땡깡 수습하는 과정도 무리수가 아니어 보여야 할 텐데 어떨지 모르겠군요🙄a

74 ◆Tkeoq3Vax6 (SXMBpQOHvk)

2023-11-07 (FIRE!) 22:21:17

땡깡의 연속인 리틀 몬스터(...)도 귀엽게 여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에도 살짝 판타지스럽게 아기에게 역(으로)지(랄해야)사(람이)지(일인줄안다) 전법이 먹혔다는 전개로 가 봤는데 어떠시려나요? (지미만 한 아기가 발달 단계상 역지사지를 실제로도 이해하는지는 솔직히 모릅니다 와하하ㅇ>-<..)

먼저 미안하다 하는 쪽을 편들겠다라 ㅋ 애기들한텐 은근 효과적일 것도 같습니다. 먼저 미안하다고 할 줄 아는 게 진짜 엉가라는 말도 서열에 민감한 애기들한테 은근 잘 먹힐 거 같고요. 근데 삐님 벤치마킹이라면.. 용들이 싸울 때 삐님도 그런 식으로 대처한다는 말씀이십니까😦? 거 어째 용들이 누굴 해츨링 취급이냐며 길길이 날뛸 가능성도 0은 아닐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버리는데요😓;; 삐님 괜찮은 겁니까😬?

잌ㅋㅋㅋㅋ 그런 반응이 찰지면 구경하기 재미지기야 하겠습니다만, 용강아지들 은근 장난꾼 기질이 있었군요ㅎㅎ 크레티스어는 초급일 테니 레아에게 묻는 상황이 왕왕 나올 수 있겠군요. 그때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려면 사전을 잘 참고해야겠습니다.
엌?!?! 아직 크레덕 선물은 못 했을 거 같긴 합니다만(해당 설정을 살짝 까먹고 있었던 건 안 비밀입니다..ㅇ<-< ) 듣고 보니 위험한 물건인데요😮 만약에 크레덕이 애기들한테 애착 인형으로 자리 잡기라도 했다간.. 잘 때도 만지작거려서 삑삑 소음을 낼지도요😖 그랬다간 으른들 수면의 질이....🙄;;

아무리 용이라도 한 개체가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나 봅니다.. 마정석이 마나의 결정이라 장기간 보존은 어렵다(금세 기화된다), 용도가 무궁무진하지만 빠르게 소모되기 때문에 더 귀한 광물로 여겨진다는 후레설정이라도 욱여넣어 볼까요? (이러면 삐율 부부가 마정석 광산주 코스프레를 하는 순간 그 일대 최고의 갑부로 여겨질지도요 ㅋㅋ)
현실적으로는 지역이 발달하고 인구가 증가할수록 지금 같은 평화로운 분위기이긴 어려울 듯합니다. 사람이 늘어날수록 저마다의 욕구도 다양해질 테고 자기 중심적인 사람이 많아질 가능성도 클 테니 말입니다. 그 점에 착안해 소재를 만드는 것도 방법이겠습니다만, 지금 시점에서는 산 리노 일대가 도시화된 뒤까지는 굳이 생각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요즘 어린이들 약 중에는 맛있는 것도 더러 있는 모양입니다만.. 어쩌면 약을 사탕 속에 넣어서 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 맛있다고 녹여 먹다가 막판에 쓴맛을 보거나 와작와작 씹다가...(아멘)
ㅋㅋㅋㅋ 용강아지들도 그런 경험이 있다는 설정이 추가되면 인간과 용의 공통 분모가 하나 늘어나겠군요😗∼♪ 저는 좋습니다. 요람 스레의 서사가 중단된 이상 그쪽의 용 설정과 겹치는 부분은 가급적 줄이는 게 나으리라 판단되기도 하니 말입니다.

레아의 멘붕이 엄살은 아니었던 거 같다고 말씀해 주시니 좀은 마음이 놓입니다. 감사합니다. 당시의 레스를 보면 레아가 너무 브레이크 없이 악화일로로 치달았나 싶다가도 씽크빅한 대안이 안 떠오르긴 매한가지라 기분이 묘하긴 합니다😓a
으잌엌ㅋㅋㅋ? 아동 친화적인 레아입니까? (산 리노의 청소년들이라면 대개는 그럴 거 같군요ㅎㅎ) 음.. 레아는 비혼/비연애주의에다 진지진지 열매를 먹은 타입이라, 애들 마음이 금세 바뀐다는 걸 알아도 그래 하자 소리는 못 했을 듯합니다. 그 결과 아래와 비슷한 대화가 오가지 않았을까요?)

*레아 : 어.. 언니/누나는 결혼을 안 할 거야
-아이 : (충격+시무룩) ..언니 나 싫어?
*레아 : 아니! 우리 ○○○이/가 얼마나 이쁜데!!
-아이 : 근데 왜 나랑 결혼 안 해?
*레아 : ○○○은/는 결혼을 왜 하고 싶어?
-아이 : 결혼하면 맨날맨날 같이 놀잖아
*레아 : 지금은 같이 안 놀아?
-아이 : ....?!
*레아 : 꼭 결혼할 필요 없지?

피해 용이 요구하는 거 하기도 괜찮은 처벌 같습니다. 처벌에만 집중하다 보면 피해자의 억울함이 간과되기 쉬우니 말입니다. 또 인간을 따라하려는 용들이면 인간의 인터뷰 요청에 비우호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제법 되리라는 데에도 동의합니다. 언제고 소재로 삼기 좋다는 생각도 들고 말입니다. 다만 제 생각엔.. 인간처럼 해야 용들에게 미래가 있다는 신념이 투철한 무리라면 지속적으로 자기네 사상을 전파하고 동조자를 늘리고자 애쓸 듯합니다. 그래서 지지를 얻을지, 역으로 반발을 살지까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쨌거나 결과적으로는 꼰대들의 모임이 될 거 같달까요?😖

ㅋㅋㅋㅋ 하긴 아이러니하지만 그게 진실이긴 하네요. 아무튼 핌주님께서 지미에게 폭발적으로 호응해 주시니, 만든 입장에선 뿌듯합니다.
읭? ㅋㅋㅋㅋ 용강아지들은 정말로 낯을 안 가리는군요! 근데 그럼 한스 선배도 나름 레귤러 NPC로 승격(?)되는 겁니까😬? (이렇게 빈약한 캐 연출 밑천이 털리는가?!) 차별화를 어찌 할 수 있을지 궁리 좀 해 보겠습니다(...)

타 지성체의 사회에서 노는 생체 핵폭탄들(?) 때문에 어쩌면 중재자 역할보다 용CTV일이 더 빡셀지도 모르겠습니다. 근데 인간 모방 사회에서 인간을 철저히 모방하고자 인간 사회 장악을 은연중에 꾀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버렸습니다. 새 나라를 세우지 않고 내 핏줄을 잇지만 않으면 괜찮은 거 아니냐면서요. 이런 쪽으로 상상하다 보니 인간 모방 사회가 메인 빌런처럼 느껴져 버리는군요😕

용 가족이 기꺼이 도와준다면 레아는 물론 학계에도 큰 자산이 될 거 같습니다. 그런 만큼 레아도 놀이시터 역할을 잘해야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문자 그대로 상부상조!!

.....거 그런 거였다면 저 가수님은 다른 의미로도 미친 분 아닙니까? 2개 골라서 하라는 걸 모조리 해내다니 ㅎㄷㄷ;;
말씀대로 노래가 유행해서 신학 수강생이 늘어난다거나 그 노래를 부르고 다니는 학생들이 늘어난다면 비위생 강의라도 패러디된 보람이 있을 거 같긴 합니다만..ㅎㅎㅎ 한편으론 살짝 긴장되는군요. 제가 준비한 내용이 개사하시기 편한 소재여야 할 텐데 말입니다.

콘솔 기능은 뭔지 모릅니다만 셀프 아이피밴이라니 당혹스러우셨겠습니다🥶 별 문제 없이 풀려서 다행이고요. 이번 잡담은 이 정도로 줄이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고생하셨을 텐데 편안한 밤 보내세요🙂

75 코리, 롤로 - 레아 (5ZGT3FyWWM)

2023-11-07 (FIRE!) 23:21:18

호두와 아몬드도 과일로 분류된다며 콜린이 덧붙인 설명에 코리와 롤로는 놀란 듯이 동시에 눈이 동그래졌다가, 이내 납득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하긴 밤두 맛이 꼬소하지만 과일이니깐..."
"상큼달달한 것두 과일이구, 꼬소한 것두 나무에서 열리면 과일인 거네여!"

얼추 납득이 되고서는, 새로운 걸 알게 되어 기분 좋았는지, 둘은 싱글벙글한 얼굴로 서로를 마주보며 "이것두 엄마 아빠한테 자랑하쟈!!" "쪼아~" 라며 속닥거렸다. 그러다, 자기들의 칭찬에 콜린이 마법박사라며 칭찬을 되돌려주자 둘은 으쓱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한지 서로 입이 귀에 걸리다시피 해서는 해실거리다, 다시 일하러 가는 이든과 콜린에게 손을 붕붕 흔들었다.

"아찌두 삼쫀두 일 힘내세여~."
"힘내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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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의 다리를 한 쪽씩 토닥이면서도 조마조마한 얼굴로 고개를 쳐들고 지미를 살피던 코리와 롤로는, 이든이 지미를 어르고 달래기 시작하자, 그 모습을 신기하다는 듯, 멍한 얼굴로 빤히 올려다보다, 잔뜩 심통나있던 지미가 키득거리자 동시에 안도의 한숨을 폭 쉬었다. 그도 잠시, 이어 이든이 지미가 그림을 차도 되냐, 안 되냐며 훈육하려는 낌새를 보이자, 지미가 도로 뾰로통한 표정을 짓자, 코리는 어쩌지? 하고 고민하는 듯 눈을 굴려 롤로와 시선을 교환하다, 이내 가만히 지켜보았다. 레아가 쌓아둔 풀더미를 흐트러뜨리자 앙칼진 소리를 내던 지미가, 자기 고모의 잔소리에 곧장 조용해지고, 자기 아빠의 말에 (마지못한 감은 있어도) 결국 사과를 건네자, 코리는 지미를 향해 해쭉 웃으며 지미의 발을 살살 잡고 악수하듯 흔들었다.

"히히, 갠차나~ 지미가 사과해줘서 엉가 지금은 안 속쌍해!"
"웅웅! 엉가들 지미 깨믈이라구 생각 안하구, 어엄청 귀엽구 이쁘다구 생각하니깐, 이담에는 쪼끔만 살살 화내주라, 오해해서 화난거며는 그거 아니라구 알려주구, 엉가들이 잘못했으면 엉가들이 미아내~ 하께!"

롤로가 마저 지미를 달래는 사이, 코리는 그림의 잔해 앞에 쪼그려앉아 풀을 줍고 발로 땅을 고르게 하더니, 나무 그늘 쪽에서 떨어진 나뭇가지를 가져와서는 슥슥 무언가를 그리기 시작했다. 나뭇가지로 형태를 잡고, 발로 살살 흙을 덮어가며 지우길 반복하니, 이내 해맑게 웃으며 팔을 활짝 벌리고 둥둥 떠 있는 아기의 형상이 되었다. 흙 그림을 완성한 뒤 아기의 양 어깨 부분에 날개 모양으로 풀을 빼곡하게 배치하여 완성하고선, 코리는 해쭉 웃으며 지미를 올려다보고는 보란듯이 양팔을 파닥거리며 자랑하듯 외쳤다.

"이거 바바, 지미야~ 요거는 어때? 아까거보다는 지미 같지? 파닥파닥~!"

/

아이구, 바쁘실 텐데 고생하셨어요...!.。・゚゚・(>_<)・゚゚・。. 무리하지 마시구 편하실 때 이어주셔도 좋은데! 라곤 하지만 이어주시니까 저는 반갑네요! 히히σ(゚ー^*) 근데 콜린 아찌의 식물 강의 흥미진진했어요 ㅋㅋㅋㅋ 견과류도 과일이라니!! 하긴 과실 과 자가 들어가네요 ㅋㅋㅋ 그리고 강아지들은 집에 가서 이런 것도 배웠다며 엄빠에게 자랑할 게 늘었다고 합니다 ㅋㅋㅋ 그리고 이든이가 지미 기분 풀어주는 것도, 그러고나서 바로 훈육하는 것도 엄청 능숙해보이던걸요! 레아가 역지사지를 유도하는 것도 읽으면서 천잰데...? 했구요 ㅋㅋㅋ 주변 지형지물(?)을 활용해서 골난 아기 지미를 역지사지 시키다니 머리 좋아요 레아 ㅋㅋㅋ 무엇보다 자기 귀엽다 이쁘다 하니까 풀어지는 지미... 너무 귀여워요 ㅠㅠㅠㅠㅠ 세젤귀 ㅠㅠㅠㅠ

여담으로, 이든이 지미 달래고 훈육할 때 용강아지들은 전음으로,

코리: [우아, 이든이... 아니 이든 삼쫀 지미 아빠 잘해~!]
롤로: [얼마 전만 해두 우리 손꼬락 쫍쫍 먹구 자는 거 무서워서 애앵 우는 애기였는데!]
코리: [그래서 옴마가 인간은 엄청 빨리 크니까 너무 놀라지 말라구 마을 갈 때마다 그러시나바.]
롤로: [하긴 옴마가 얼마전에 만났다는 해나라는 애기두 지금은 함무니가 됐다구 그래쓰니까!]

하는 대화를 주고받았다고 합니다 ㅋㅋㅋㅋㅋ 물론 엄마가 말한 해나라는 애기가 자기들한테 아기가 잘때 왜 우는지 설명해주는 이든이네 할무니라는 사실은 아직 모르지만요 ㅋㅋㅋ 이번 답레는 좀 짧은데, 혹시 잇기 어려우시면 편히 말씀해주세요... 까지 쓰고 있었는데 잡담도 이어와주셨네요! 현생은 잘 풀리셨으려나요? 레아주도 편안한 밤 되세요!(*´▽`*)

76 레아 — 코리, 롤로 (yoFIbl4ISQ)

2023-11-08 (水) 22:15:40

어른들이 함께 지미를 달래고 사과를 종용하는 내내 아이들은 눈치 보듯 가만있었다. 어찌어찌 밀어붙여서 지미가 사과하게 만들기는 했는데, 이젠 어떨까? 슬쩍 곁눈질해 보니 아이들은 다시 환한 표정이다. 그러면서 지미의 발을 살짝씩 흔들었다. 친근하고 부드럽게 재잘거리는 게 기분이 한결 나아진 모양이다. 사과하고도 새초롬하던 지미의 표정 역시 조금씩 풀려 갔다.

"아가 쪼아?"

아이들을 향한 물음이었지만, 오빠가 지미를 슬쩍 고쳐 안으며 끼어들었다. "그럼그럼. 속상한 거 있으면 또 얘기해! 아빠가 다 들어 줄게∼"

"그래. 아까도 말 잘하더라. 우리 강아지!"

아빠까지 거들어 주시니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레아도 앞서 차 버렸던 지미의 풀더미를 도로 가지런히 정리하고는 지미를 불렀다.

"고모가 지미 풀 차서 속상했지? 미안해."

그러고 안겠다는 표시로 지미에게 양팔을 뻗자, 지미는 정리된 풀을 물끄러미 보다가 응 하고는 레아에게 안겨 왔다. 말랑하면서 은근 묵직하고 좀은 더운 감촉이, 섭섭했음을 호소하듯 화해를 반기듯 어깨에 폭 기대어 오는 앙증맞은 머리가 뭉클했다. 그런 채 아빠와 오빠를 향해 고개를 살짝 끄덕이자, 두 사람은 너 나 할 것 없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밭일을 재개하셨다. 이제는 방해되지 않게끔 지미를 잘 챙겨야지.

그렇게 지미를 다독이고 있자니, 코리가 이번에는 땅을 고르게 다지더니 나뭇가지로 뭔가를 그리기 시작했다. 꽤나 집중해서는 잘못 그려졌다 싶으면 발로 지웠다 다시 그리기를 반복한다. 이번엔 바로 알겠다. 활개 치듯 활짝 펼친 팔다리, 동글동글한 얼굴, 생글생글한 표정, 어딜 봐도 신난 아기다. 지미도 흥미가 생겼는지 (머리는 여전히 기댄 채지만) 시선이 땅으로 향했다. 이윽고 코리는 모자이크를 하듯이 새의 날개에 가까운 모양을 풀로 만들더니, 뿌듯한 얼굴로 지미의 평을 청했다. 그러면서 날갯짓처럼 양팔을 파닥이는 건, 자기가 표현하고자 했던 모습을 알리기 위함인 것 같다. 그 물음에 지미가 코리와 그림을 번갈아 바라보더니 그림을 가리켰다.

"아가! 째째!"

언제 골냈냐는 듯 밝은 목소리. 그래 놓고도 그림을 보고 또 본다. 무슨 생각에 잠기기라도 한 표정이다. 그 추측을 뒷받침하는 것처럼 지미가 한마디 더 했다. "반짝반짝 없어∼"



// 콜린의 TMI가 흥미로웠다고 말씀해 주시니 뿌듯해집니다. 전적으로 구글느님께 빚진 거(...)지만, 용강아지한테 자랑할 거리가 늘었다니 잘됐네요. 실제로는 저런다고 풀릴지 모르겠습니다만(특히 레아처럼 하면, 시시비비고 뭐고 자기 거 망가진 게 억울하고 속상해서 극대노하지 않을까요ㅇ>-<..) 핌주님께 작위적으로 보이지 않았다면 장땡이라고 생각합니다! 엌ㅋㅋㅋㅋㅋ?! 무려 세젤귀라고 해 주시다니 영광입니다😆 어떻게 보면 현실성이 떨어지는 애기인데도 이렇게 호응해 주시니 안심되네요.

전음은 마법 고수가 아니면 못 들어서 파벨 가 사람들이 알 방도는 없었을 텐데 덕분에 비하인드 스토리를 구경하는군요. 감사합니다. 손꼬락 쫍쫍 먹구 자는 거 무서워서 애앵 우는 애기..는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ㅎㅎㅎ 삐님한테는 애기인데 용강아지들에게는 할머니ㅋㅋ 용이 장수하기에 그렇게 독특한 관계도 생기나 봅니다😗

답레야 길면 긴 대로 짧으면 짧은 대로 이을 수 있으니, 분량은 괘념치 않으셔도 됩니다. 반대로 이번 답레에서 미심쩍거나 잇기 난감한 부분이 보이시면 알려 주세요😌

77 ◆WeduZ3b7uI (.4qOIfiuN6)

2023-11-09 (거의 끝나감) 00:56:16

천재적이더라구요, 역지사지 요법ㅋㅋㅋㅋㅋ 직관적이면서도 논리적이라 지미가 이해할만하다고 생각됐는데다, 지미가 사과하면서도 뾰로통 모드라 애기는 애기구나 싶었답니다 ㅋㅋㅋ 코리 엉가의 (쉬운 기법을 쓴) 새 그림은 마음에 들어하면 좋겠는데요 ㅋㅋㅋ

앗 그럴싸했다니 다행이네요! ㅋㅋㅋㅋ 삐의 경우엔 으른 대접해가면서 말리다 정말 노답일 경우엔 그랬을 것 같은데 말씀하신 대로 당사자 용들이 일제히 반발하면

삐: 어머머! 화해했네? 잘해써, 잘해써~ 진즉 그럼 얼마나 좋아! 니네 안 싸우니까 나 간다~

하고 오호호 웃으면서 도망쳐버릴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자기가 공공의 적이 됐으니까 둘끼리는 화해했다는 기적의 논리! ㅋㅋㅋ 어이를 강탈해서 전의를 상실시키려고 말이 안통할 경우엔 종종 썼을것 같아요 ㅋㅋㅋ

아마 레아랑 놀이 친구가 되고나면 레아에게도 장난을 칠 지도요!ㅋㅋㅋ 가령 자기들 닮은 봉제인형으로 변해서 널부러져 있다가 레아가 발견하고 다가오면 불시에 "이머!!" 하고 부른다거나, 작게 변해서 불의 정령인 척 하고 있다가 또 "이머!!" 한다거나 ㅋㅋㅋ
나온지 제법 오래된 떡밥이니까요 크레덕 선물ㅋㅋㅋ 앗, 역시 밤에도 삑삑 소리 내는군요 애기들...!! 푹 재워놓고 곤히 잘 때 몰래 슬쩍 가져가는건... 역시 어렵겠죠?(;゜∀゜)

앗 그거 좋은데요!! 특히 고순도 마정석일 수록 마나가 풍부하지 않은 환경에서는 금방 기화되어서, 보통 인간들이 구해서 유통하는건 다른 광물과 섞인 순도가 낮은 것들인거죠! 그것도 비싸기는 마찬가지겠지만ㅋㅋㅋ 앗 그러게요 ㅋㅋㅋ 그래도 유사시에 산리노 마을을 도우기도 쉬워질지도요! 갑부가 마을에 후원하는 형식일 테니깐요 ㅋㅋㅋ
그리고 확실히 도시화라는 큰 변화를 겪으면서 다른 것도 변하지 않긴 어렵겠네요... 그래도 지금의 산 리노와는 많이 다를 정도로 변하려면 세기 단위로는 지나야 할 테니까요! 말씀대로 스토리 내에선 꼭 다루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아요 ㅋㅋㅋ

역시 오늘날에도 어린이들 약먹이기는 큰 숙제네요 ㅋㅋㅋㅋㅋ 는 아이구야 ㅋㅋㅋㅋㅋㅋ 뭔가 사탕에 배신당한 심정이겠는데요 그렇게 쓴맛을 보면ㅋㅋㅋ 살살 녹여먹게 하다가 애기 표정이 애매해지면 꿀떡 삼키게 유도해야 할지도요 ㅋㅋㅋㅋ
앗 괜찮다니 다행이네요! (>∀<) 그래도 이제는 요람스레랑 설정이 겹치는 부분은 많이 없어진 것 같아요 ㅋㅋㅋ 그리고 지금의 용강아지들은 약 먹으라면 싫어하긴 하지만 경험(?)이 누적되었다보니 그냥 꿀꺽 삼키고 까까달라고 찡찡거릴 것 같아요 ㅋㅋㅋ 레아와 놀이친구가 된 시점에서라면 까까먹으러 가자고 이머 손 하나씩 잡고 주방으로 가거나요!ㅋㅋㅋ

브레이크 없이 악화일로를 걸었다기엔, 마냥 우울해하기만 하거나 자포자기하지 않고, 오히려 힘들어도 정령이들을 보며 자기를 다잡는다거나, 적극적으로 의견을 낸다거나... 그렇게 매 상황에 최선을 다하는게 보였는걸요! (*´・ω・) 그런 걸 보면 레아는 겁은 많을 지라도 멘탈은 강철인것 같아요...( ;∀;)
오! 자기 입장을 밝히되 논리논리 열매로 꼭 결혼을 안해도 같이 놀거라고 꼬드기는군요...! 이것도 천재적인데요?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애기들 맘이 변할 수 있단 걸 알아도 대강 넘기지 않고 솔직하게 얘기해주는 것도 굉장히 진중하구요(人´▽`*)♪ 역시 괜히 용강아지들이 만난 지 몇시간?만에 이머 조아여 소리가 나온게 아니네요!゚+.゚(*´∀`)b゚+.゚

아앗... 그거 굉장히 그럴싸하네요( ゚ε゚;) 자기들은 선의와 사명감으로 똘똘 뭉쳤는데 원치 않게 전파 당하는 입장에서는 성가신 꼰대고, 삐나 차기 꼭지들 입장에선 골칫거리겠는걸요. 어쩌면 그 사명감을 가진 인간 모방 사회의 으른 용이 코리 롤로에게 너희들도 얼른 여자할지 남자 할지 정해야 한다고 그래야만 용들이 멸종 안한다고 강권한 일이 있었을지도 모르겠어요... 물론 용강아지들은 참지 않고

코리: 고를게여!
롤로: 둘 다여~

하고 대응하다가 말이 안 통하면 엄마 아빠한테 일렀겠지만요 ㅋㅋㅋ

아무래도 산리노처럼 안전한 동네거나, 레아처럼 믿을만한 으른과 함께라면 낯가림이 엄청 없을 것 같아요 용강아지들은ㅋㅋㅋ 근데 아이구야, 차별화 문제가 있었네요...!! 한스 선배는 가급적 이든하고는 같이 출연하지 않는 것으로...! 구체화하기 어려우시면 썰만 풀어도 좋구요 ㅋㅋㅋ

그리고 그 핵폭탄들은 다른 용들에게 자기들의 사상을 영업하다가 갈등을 만들 수도 있으니 이래저래 삐 씨는 물론이고 삐 씨네 사회나 각자도생 용들 입장에선 영 달갑진 않겠어요 ㅋㅋㅋ
앗..... 삐 세대에서 그렇게 막 본격적으로 인간계를 장악하려고 하면 삐가 적잖이 골머리를 앓겠네요ㅠㅠㅋㅋㅋ 삐에게 적발되었을 경우엔, 너네들이 인간사회를 장악하면 그게 용 사회지 인간 사회냐 인간들이 사는 걸 보면서 멸족을 막을 실마리 얻으려는 거 아니냐고 설득해 볼 수도 있겠지만... 정말 말이 안 통하고, 계속 인간 사회를 장악해서 쥐락펴락하고 다른 용들과도 마찰 빚는계 지속될 경우엔, 적당히 안 하면 내가 너네 사회에 스파이 심어서 뿔뿔히 흩어버릴 거라고 협박할 지도 모르겠어요(´-ω-`) 허풍인지 아닌지 궁금하면 계속 그래보라구도 하구요 ㅋㅋㅋ (삐 씨 입장에선 가급적 다른 사회에 참견은 안하고 싶겠지만 어느 순간부터 갈등이나 사건의 중심에 저 사회 용들이 있으면 되게 거슬리겠더라구요 ㅋㅋㅋ)

별개로 인간 모방 사회가 무작정 별 거에서 다 인간을 모방하는 주의라면, 멸족 방지 키워드로 인해 전도에 혹하는 용이 있더라도 언젠가는 현타가 오지 않을까 싶어졌어요. 가령... 인간 모방 사회에서도 재판이 있다면, 판사 역할이 로드니까 로드가 인간식 정복을 입은 인간 모습으로 판결한다던지, 로드가 왕이니까 로드가 사적으로 총애하는 용이 이로운 판결을 받기 쉽다던지... 그 밖에도 각자도생하던 용 입장에서는 거슬릴만한 게 많을것 같달까요 ㅋㅋㅋ 근데 또 그래버리면 메인빌런 치고는 다소 위기감이 없어질 것 같기도 한데... 뭔가 기똥찬 방법이 없으려나요?(*・∀・)

그 정도로 도르신 분이어야 무명생활 청산하고 가수로서 이름 알리나 싶기도 했어요 ㅋㅋㅋ 아이구 만약에 개사하다 긴가민가한 데가 있음 여쭤보면서 첨삭해도 되니까요! 너무 걱정 마시기!(*>∀<*)

감사해요 ㅋㅋㅋ 깜짝 놀라긴 했지만 하루 지나면 풀리는 모양이더라구요! 앗, 그리구 답레도 확인했어요! 잡담 먼저 달고 곧 이어올게요(o´▽`o)ノ 레아주도 편안한 밤 되세요!゚+.ヽ(≧▽≦)ノ.+゚

78 코리, 롤로 - 레아 (5Z7fSFA8a6)

2023-11-11 (파란날) 22:43:51

"웅웅! 엉가들 지미 쪼아해~"
"지미 옴~청 기엽구 이뻐!!"
"말두 잘 하구 똑또캐~"

지미의 물음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코리와 롤로가 이구동성에 가깝게 신난 투로 재잘거렸다. 이어 이든과 콜린도 가세해서 달래고 칭찬하니 기분이 풀어졌는지, 지미의 낯빛이 부드러워지고, 풀을 정리한 뒤 사과를 건넨 레아와도 서로 포옹하며 화해하자, 둘은 안도의 한숨을 폭 쉬었다. 레아가 지미를 다독이는 사이 코리가 레아의 한쪽 귓가로 다가오더니 자기 입가와 레아의 귓가에 손을 대고 속닥거렸다.

"이머이머! 아까 고맙슴미다~."

그런 뒤, 레아의 귓가에서 손을 떼고 물러나서는 방싯 웃어보였다. 그러다, 자기가 완성한 그림을 본 지미가 만족한 듯 밝은 목소리로 반응하자, 코리는 안심한 듯 장난스러운 태도로 우쭐거렸다.

"히히, 엉가가 편한 방법으루 그리면은 이 정도야~."
"우아, 이거는 진짜 지미가태! ...날개가 초록색이긴 하지만."

지미와 레아와 함께 그림을 들여다보던 롤로가 감탄하다 덧붙인 말에, 코리는 머쓱한 듯 웃으며 볼을 긁적이며 쫑알거렸다.

"어쩔 수 업서~ 지금은 가을이 아니자나!"
"그건 그래, 히히."

그러던 중, 그림을 빤히 내려다보던 지미가 반짝반짝이 없다며 한마디 덧붙이자, 코리와 롤로는 고민에 빠진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모로 기울였다.

"웅, 그르네, 반짝반짝을 어떠케 그리지?"
"그르게..."

그러던 중, 롤로가 무언가 퍼뜩 떠올랐는지, "아!" 하고 외마디 소리를 내더니, 나무 그늘 쪽으로 달음박질했다. 도착하자마자 바구니 속에서 빈 우유병을 집어든 뒤, 밭둑 옆의 개울로 후다닥 달려가는 듯 하더니, 우유병에 개울물을 가득 담은 채 돌아와 코리에게 내밀었다.

"코리야, 헤엑... 요거!! 헥, 반짝반짝!!"

롤로가 가쁜 숨을 몰아쉬느라 단편적으로 내뱉는 말을 바로 알아듣지 못한 채 갸웃거리던 코리는, 반짝반짝이라는 말에 아~ 하고 외마디 소리를 내더니, "롤로 고마어~"라며 해실해실 웃는 얼굴로 우유병을 건네받고는, 도로 쪼그려 앉아 풀잎 날개위에 물을 뿌리고는 손으로 문질러가며 조금씩 적시기 시작했다. 흙먼지가 씻겨나가며 촉촉해진 표면에 햇빛이 반사되어 반짝거리기 시작했다.

"짜잔~."
"우아, 반짝반짝이다!!"

도로 의기양양해진 코리와, 지미와 레아의 반응을 기대하는 듯 잔뜩 신난 롤로의 초롱초롱한 두 쌍의 눈빛이 지미와 레아를 향했다.

// 상냥한 아저씨 내지 할아버지에게 농촌체험학습받는 느낌이라서 시골 로망이 체워지더라구요 ㅋㅋㅋㅋㅋ 아이구, 그래도 이번 턴에 레아가 다시 고쳐서 쌓고 지미한테 미안하다고 해줬으니까요 ㅋㅋㅋㅋ 그 부분 엄청 훈훈하더라구요 ㅋㅋㅋ 그런 김에 코리도 이번에 자기가 그린 그림 차지 말라고 지미 말려줘서 이머한테 고맙다고 이야기해봤답니다! ㅋㅋㅋ 언젠가 (코리롤로 기준으로는 더더욱 빨리) 치울 그림이지만 자기가 속상할 게 헤아려진 것 같아서 코리 입장에서 엄청 고마웠겠더라구요 ㅋㅋㅋ

그리고 어떻게보면 비현실적으로 자비로운 애기일 지도 모르지만 떼쟁이적이거나 솔직하거나 까탈스러운(?) 모먼트가 나와주는 면에서 생생하고 귀엽더라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자비로운 모먼트도 귀엽구요! 이번에 꼬모랑 화해하는거 ㅠㅠㅠ

ㅋㅋㅋㅋㅋ 별말씀을요! 저야말로 비하인드 전음 재밌게 읽어주시니 흥이 나는 걸요 ㅋㅋㅋ 앞으로도 둘이 뭔가 전음을 주고받을 것 같을 땐 종종 가져올게요!
ㅋㅋㅋㅋㅋㅋㅋ 그 때 그 애기는 아무래도 본편에서는 용강아지들이 이든삼쫀의 과거를 폭로하는 장면에서나 부활하겠는걸요! 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게요, 뭔가 기묘하면서도 훈훈한 이웃관계가 되면 좋겠다고 초기에 생각했는데 제법 목표에 가까워져가는 것 같아서 좋네요 ㅋㅋㅋ

아이구야 다행이네요! 감사해요 ㅠㅋㅋㅋ 그리고 역시나 이번에도 잇기 어렵기는 커녕 수월하게 이을 수 있었답니다! 오늘을 즐거운 주말 보내셨으려나요? 남은 주말도 편안하고 즐겁게 보내세요!(❁´◡`❁)

79 레아 — 코리, 롤로 (8OJilvgR0o)

2023-11-13 (모두 수고..) 00:16:16

아이들의 답을 듣자 지미는 소시지처럼 토실한 팔을 붕붕 흔들며 이뻐 이뻐∼ 하고 되풀이했다. 풀 그림으로 인한 불만이 드디어 해소되었나 보다. 사과할 거 하고 사과받을 거 받았으니 잘 수습된 거라고 안심하며 지미를 토닥이는데, 코리가 할 말이 있는 듯 가까이 왔다. 키 차이를 고려해 자세를 살짝 낮추고 귀를 댔다가 어리둥절해졌다. 왜지? 지미가 땡깡을 부렸는데도 순하게 받아 줬으니 내 쪽에서 고마워해야 할 판인데. 지미에게는 안 들리게 조심하며 마주 속삭였다.

"코리야말로 속상했을 텐데 지미 달래 줘서 고마워∼"

한편 다시 그린 그림에 지미가 긍정적인 관심을 보이자 아이들도 만족한 듯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듣자니 코리는 그림에 제법 자신이 있는 모양이고 가을이었다면 날개를 좀 더 알록달록하게 꾸몄을 것도 같다. 마법만 해도 대단한데 재주가 많다고 속으로 감탄하던 중 (아마도 날개가 반짝거리지 않는다는 의미일) 지미의 덧붙임에 아이들이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 이런.

"지미한테 달렸던 날개는 마법이잖아. 근데 여기 날개는 풀이라 반짝반짝이 없는 거야."

애써 설명해 봤지만 지미는 뭔가 불만스러운 듯 꿍∼ 소리를 내다 입술을 비쭉 내민다. 그런다고 풀에 마법이 걸리진 않아. (정확히는 아이들이 풀에 마법을 걸지 않길 바랐다. 그랬다간 도로 마법 날개를 달아 달라고 조르기라도 하면 난감하니까.) 속으로 난처한 웃음을 흘리며 그림이니까 그렇다고 한 번 더 타일러 보는데, 롤로가 뭔가 급한 일이라도 있는 것처럼 그늘 쪽으로 달려나갔다. 그러고는 빈 병을 들고 밭둑과 밭둑 사이를 가로지르는 개울로 향하는가 싶더니, 개울물이 담긴 병을 코리에게 건넸다. 반짝반짝? 무슨 생각일까? 영문 모르고 보는 사이 코리가 알겠다는 듯 물을 제 그림 위에 뿌리기 시작했다. 그런 손길을 거치자, 물에 젖은 풀이 햇빛에 반짝거렸다. 이거였구나! 기발한 발상에 덩달아 들떠 목소리가 높아졌다.

"엉가들이 반짝반짝 날개 만들어 줬네∼!"

"반짝반짝!"

지미도 신이 나서는 내리겠다는 의사를 온몸으로 표현했다. 내려 주자 바로 날개에 손부터 뻗었다가, 축축한 촉감이 별로였는지 바로 손을 뗀다. 그래도 그림은 마음에 들었다는 듯 그 앞에 쪼그려서는 머리 부분을 손으로 살살 쓴다. "아 이뻐∼"

픽 웃음이 터졌다. 저건 자기를 귀여워하는 걸까, 아기를 귀여워하는 걸까? 어쨌거나 아이들은 적잖이 들뜬 기색이다. 충분히 그럴 만하다.

"코리 롤로 멋지다∼ 고마워!"



// 투머치토커면 어쩌나 염려했는데 로망이 채워졌다고 말씀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그리고 열심히 그린 그림을 망가뜨리는데 당연히 속상하죠. 용강아지가 아니라 노멀한 아이였다면 벌써 싸움 났을 겁니다(...) 타인의 몸에다 하는 해코지뿐만 아니라 타인이 참여한 결과물에 대한 해코지, 그 밖에 타인을 향한 놀림 등등도 모두 제지할 필요가 있지 않겠습니까😞 꽤나 좌충우돌인데도 지미를 비롯한 파벨 가 NPC들을 다 긍정적으로 봐 주시니 저도 안심입니다.

그나저나 답레가 짧고 반응 위주라 잇기 난감하신 건 아닌지 우려됩니다. 만약 그렇다면 무리하지 마시고 말씀해 주세요.

요새 현생이 몰아치는지라..ㅇ>-< 잡담은 나중에 이어 보겠습니다. 평안한 밤 되시길!

80 ◆Tkeoq3Vax6 (mbtwbRe0nk)

2023-11-13 (모두 수고..) 22:32:54

>>77

지미의 반응이 작위적으로 보이지 않았다니 제게는 대성공입니다. PC든 NPC든 행동 동기가 납득이 안 되어서 작위적으로 보이는 순간 몰입이 와장창이니 말입니다. 반짝반짝 날개의 촉감까지는 애정하지 못해도 지미가 나름 흡족해하고 있는데 어떠실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 맙소샄ㅋㅋㅋㅋㅋ 진짜로 기적으 논리 맞네요(...) 근데 저래 버리면 진짜로 싸우던 용들이 합심해서 꼭지 뒷담화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장난은 귀여운데요😗 용강아지들은 역시 마법의 대가로군요ㅎㅎ
곤히 자는 통에 가져가는 걸 모르기만 한다면 충분히 스틸 가능하겠지만, 아니라서 자던 걸 깬다면.. 아무래도 힘들겠죠? 제가 어른들이라면 애기들이 크레덕을 가져가도 모를 만큼 잠에 푹 빠졌기만 바라게 될 거 같습니다.

아, 마나가 풍부한 환경에서는 순수한 마정석도 쉽게 기화되지 않고, 마나가 희박한 환경에서는 순수한 마정석이 금세 기화되는 거 좋겠습니다!! 그러면 마정석 계곡의 마정석이 증발하지 않는 원인도 설명이 될 테니 말입니다😆
그럼 용가족의 인간 사회 노출용 신분은 마정석 광산주 일가로!! 산 리노의 도시화는 둘 다 내키기 전엔 묻어 두시죠 ㅋㅋㅋ

그러게요 사탕 너마저..!! 그런 일 겪었다간 약사 할아버지가 주는 사탕을 거부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애기들이 알약을 먹을 줄 알게 되면 의외로 간단해지는데 그러기까지는 세월이 걸리고..😭
오 역시 700~800살 먹은 으르신(?)들이네요. 도망 다녀 봤자 소용없다는 걸 학습했다!! 얼른 약 먹고 까까 먹겠다고 레아 손을 잡아 주면 레아도 장하다고 격려할 거 같습니다. 우리 꼬꼬마들은 언제 이렇게 의젓하게 먹어 줄까 생각하면서요(...)

으읭😮? 레아가 하도 낙담을 많이 해서 쿠크다스 멘탈이래도 반박이 쉽진 않을 듯했는데 강철 멘탈이라 해 주시니 놀랍습니다. 그와 별개로 레아가 매 상황에 최선을 다했다고 금칠해 주시는 건 (그렇게 보이길 바라며 레스들을 작성했기 때문에) 감사하고 말입니다.
사실 저 애기와의 문답도 따지고 들면 뇌꽃밭 판타지에 가깝긴 할 거 같습니다. 애가 저렇게 순순히 납득하는 대신 결혼=자기랑만 친하게 노는 길로 간주하고 조를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니 누가 혼자 두는 장기 같아 시시하다고 지적하면 할 말이 없어집니다만.. 제가 더 그럴싸한 내용을 생각해 내질 못하겠으므로(...) 어설플지언정 저 정도로 갈음하겠습니다!

선의에 가득 참 + 자신의 언행이 옳다고 믿어 의심치 않음 콤보가 섬뜩한 짓거리로 이어지는 경우가 꽤 많으니 말입니다. 일부 광신도나 극단적인 사상의 보유자가 유발하는 현실의 문제를 떠오르게 하는 편이라 배제해도 괜찮겠지만 그럴싸한 빌런이라고는 생각합니다.
용강아지들이 용공수정으로 탄생했다는 설정이고, 요람의 설정을 차용하지 않는다면 용공수정의 성공률이 높다고 해도 되며, 용공수정의 성공률이 높다면 용이 꼭 성별을 고를 필요가 없겠군요. 또 그렇게 하면 번식 페널티가 제거되니 꼭지 사회에 소속된 용이 인간 모방 사회에 소속된 용보다 많이 적지도 않을 테고요.

흐흐, 차별화 문제도 헤아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배려해 주시니 저만 잘하면 별 문제 없을 거 같습니다만 행여라도 힘든 부분이 생기면 말씀드리겠습니다!

골치 아프면 용 사회 간의 갈등은 레아 대엔 발생 안 했다고 해도 됩니다! (얼렁뚱땅~) 또 전대 로드가 카다로스에서 깽판 쳤던 사건도 있으니, 지성체 사회를 암암리에 장악하자는 건 인간 모방 사회에서도 일부 극단주의자들이나 떠올릴 방식 같기도 합니다. 그 일부 극단주의자들을 설득하거나 저지하는 게 어쩌면 용 사회 공통의 과제가 될지도 모르겠군요. (역시 빌런으로 제격이다..라고 생각 중입니다 ㄱ-)

인간으로 폴리모프하고 인간 판사 옷을 입고 판결하는 겁니까? 그럼 재판에 참석하는 용들은 본체 모습일까요, 용 모습일까요? 생각할수록 골 때리는군요(...) 편파 판결 등으로 용들의 지지를 잃게 되면 확실히 메인 빌런이라기보다 우스꽝스러운 무리가 될 거 같은데.. 역으로 그렇게 우습게만 여겼던 머저리용들이 전대 로드가 친 사고는 애교로 느껴질 만큼 어마어마한 병크를 터뜨리려고 해서 필사적으로 막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겠습니다. 구체적인 내용까지는 아직 안 떠오르지만요.

여전히 현생에 시달리고 있는지라 답레와 잡담 텀이 띄엄띄엄입니다. 너그러이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_ _)

81 코리, 롤로 - 레아 (udFMmutjio)

2023-11-14 (FIRE!) 15:47:50

레아와 지미의 들뜬 듯한 호응과 탄성이 연달아 이어지자, 코리와 롤로의 얼굴에는 안도감과 뿌듯함이 섞인 환한 미소가 한가득 걸렸다. 코리가 해실거리며 반쯤 빈 병을 찰랑찰랑 흔들며 말했다.

"롤로가 갖다준 물 덕분이에여! 롤로 고마어~"
"히히, 코리두 엄청 잘 그려써!"

코리가 저에게로 공을 돌리자 롤로가 히쭉 웃으며 칭찬으로 화답하려니 어느새 레아의 품에서 내려온 지미가 그림 앞에 쪼그려 앉아있자, 둘은 그 양 옆에 같이 쪼그려앉아 자기들이 그린 그림과, 그것을 만지작거리는 지미를 흐뭇하게 번갈아 바라봤다. 그러던 중, 나뭇잎 날개에서 손을 떼고는 머리 부분을 쓰다듬으며 옹알거리는 말에, 양 쪽에서 사이좋게 지미의 머리를 쓰다듬으려던 둘은, 자기들 손에 묻은 흙먼지를 보고는 아차 싶었는지 남은 개울물로 손을 씻고, 옷에 문질러 물기를 닦아낸 뒤에야 지미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으며 한마디씩 덧붙였다.

"히히, 고마어~! 그래두 역시 사람 애기 지미가 더 이뻐~."
"마자마자, 지미 엄청 기여어!"

이어 들려온 레아의 칭찬에, 코리와 롤로는 고개를 들어 레아를 향해 히쭉 웃어보였다.

"히히, 코리도 고마어여, 이머~."
"롤로두여! 고맙슴미다, 히히."

그렇게 싱글벙글한 얼굴로 지미를 마저 쓰다듬던 롤로가 잊고 있었던 것을 떠올린 듯 아 마따, 하고 작게 중얼거리더니, 쪼그렸던 다리를 펴고 일어나 종종걸음으로 레아에게 다가가서는 까치발을 들고 입가에 손을 대어 귀를 빌려달라는 몸짓을 보였다. 그러고는 레아의 귓가에 한껏 낮춘 소리로 속닥거렸다.

"이머이머! 지미 선물 있자나여, 원래는 사탕 주려구 했는데 그것두 강아지풀이랑 가치 줘두 돼여? 우리 엄마가 만든거예여."
"그거하구, 코리는 종이에다가 지미 그려서 주고 시퍼여~."

롤로가 말을 마치고 레아의 귓가에서 살짝 떨어질 때 쯤, 어느새 다가온 코리가 레아의 반대편 귓가에 속닥거리고는, 허락해달라고 조르듯 기대에 차서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레아를 올려다보았다. 롤로는 코리의 옆에 서서 간절한 눈빛을 보내는 데 동참하다, 콜린과 이든이 일하고 있는 쪽을 슬쩍 쳐다보더니 조그맣게 덧붙였다.

"이든 삼쫀두 오랜만에 만나쓰니까 먼가 드리구 시픈데."</clr>
"그르게, 모가 조을까?"
"웅... 우리가 삼쫀한테 반갑다구 매달렸을 때 지미가 삼쫀 지미 압바라구 주장해서 엄청 행복해보이셨는뎅."

롤로가 말을 끝맺진 않았지만 한번 더 하까? 하는 듯한 표정으로 코리를 쳐다보자, 코리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근데 그러면 지미가 화내자나. 또 그러면 우릴 미어할꼬야..."
"잉, 그건 시른데."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한 듯 고민스러운 표정으로 서로를 마주보던 코리와 롤로의 시선이 도로 레아를 향했다.

"이머이머~ 어떠케 하는 게 조을까여?"

// 헷헷 별말씀을요! 하긴 쓰고 나서 저도 싸움이 안 난건 코리가 몇백살 더 엉가라서 가능한 판타지긴 하겠다 싶었어요 ㅋㅋㅋ 앗, 그것도 맞네요...!! 육체적인 해코지 뿐만 아니라 말씀하신 류의 행동들도 하면 안되는 행동들이니깐요. ㅋㅋㅋㅋ 좌충우돌이라기엔 레아를 포함한 으른들의 대응이 무척 그럴싸한걸요! 지미는 매턴마다 귀엽구요ㅋㅋㅋㅋ 자기 이쁘다니까 이번 턴에도 팔 붕붕 흔들면서 좋아하는 거라던지 자기 그림 머리 쓰담쓰담이라던지... 용강아지들이 안 이뻐할 수가 없더라구요 ㅋㅋㅋ

아이구야 저야말로 전 턴 답레에 내용이 풍부하진 않아서 잇기 불편하진 않으실지 걱정이었는데 충분히 이을 만하게 이어주셔서 감사한걸요! 그래서 이번에는 강아지들이 레아의 지혜를 한번 더 구해봤답니다 ㅋㅋㅋ 이으시기 괜찮은 내용이면 좋겠네요! 그리고 적당한 시점에 콜린 할비와 이든이가 일이 끝나서 음머 밥 주러 가도 될 테구요ㅋㅋㅋㅋ

그나저나 많이 바쁘시군요...ㅠㅠㅠ 바쁘신 중에도 잡담까지 이어주셔서 감사해요! 현생이 잘 풀리셔야 할텐데요... 오늘은 답레 먼저 올리고 잡담도 곧 가져올게요! 좋은 밤 되세요(o´▽`o)ノ

82 ◆WeduZ3b7uI (udFMmutjio)

2023-11-14 (FIRE!) 15:49:07

좋은... 밤? 어제 반쯤 잇다가 잔 흔적이 또 ㅋㅋㅋ(머쓱타드~ 좋은 하루 되세요, 레아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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