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모 154cm. 가냘파 보이지만 근육으로 탄탄한 편. 곱슬곱슬하고 긴 금발.(말끔히 올려 묶는 것을 선호함.) 벽안 흰 피부. 착실해 보이고 호감 가는 인상이라는 평을 종종 들음. https://picrew.me/share?cd=8Le9o89C2O (묶은 머리) https://picrew.me/share?cd=679M0rIZhM (푼 머리) (출처 : Picrew’s “こんぺいとう**2メーカー“ https://picrew.me/ja/image_maker/318008)
※ 성격 #학구파 — 지식을 누구나 동일한 방법으로 입증하거나 반박하거나 학습할 수 있도록 퍼트린다면, 크고 작은 부침을 겪더라도 장기적으로는 발전하겠지. situplay>1596733071>457 #역지사지 — 그래서 원한을 품었구나.. 내가 살해당할 뻔했기에 그 용에게 적대적일 수밖에 없는 것처럼, 그 용도 그에게 그렇겠구나. situplay>1596733071>775 #진지함 — 하지만 그 정도 마음으로 다가가서는 안 되는 영역 같았다. 좀 더 깊은 유대감, 세상 무엇과도-심지어 목숨과도- 못 바꾼다는 간절함 없이 들어갔다간 언제고 그의 기대를 깨트리고 원망을 살 것 같았다. situplay>1596733071>343 #프라이버시 중시 — 사적인 영역에 개입하는 건 결례이니 타자와는 일정 거리 이상을 유지해야겠다고 다짐해 왔다. situplay>1596733071>311 #현재 중시 — 살아 숨쉬는 순간을 부정해 버리면, 정말로 죽음 말고는 모조리 헛일이 되어 버릴 테니까. situplay>1596733071>942 #냉철 — 침착하자. 저쪽의 저의는 알 수 없으나 정말로 그의 적대자라면 이런 식으로 말을 꺼내기 전에 이미 손을 썼을 거다. situplay>1596733071>678 #사서 걱정 — 고양이 걱정하는 쥐네, 또. 온갖 일을 손쉽게 해치울 수 있는 존재가 도대체 뭘 해야 무리라고? situplay>1596733071>178 #덤벙이 — 그러니까 나, 1달은 조사하겠다는 계획하에 그 암벽을 타면서, 속옷 한 벌 안 챙긴 거야?? 제정신인가?!?! situplay>1596733071>17 #의심 많음 — 아마 난, 그 말씀들대로 선의의 존재는 믿되 선의의 가치는 꾸준히 의심하지 않을까? situplay>1596733071>852 #부끄럼 많음 — 안 그래도 차마 얼굴을 못 들 상황인데, 뱃속까지 요동쳤다간 부끄러움에 사람이 죽을 수 있는지를 강제로 연구하게 될지도 모른다. situplay>1596733071>255 #겁 많음 — 어쩌지? 뭘 해야 하지? 머리가 안 돌아갔다. 온몸이 바들거려 제대로 서 있기도 힘겨웠다. situplay>1596733071>611 #둔감 — 언니라고 불리길 바라는 것 같다고 생각했던 것도 오판 같고. 오판이 아니라면, 내가 편한 호칭으로 부르라고 할 리가 없지 않은가. situplay>1596733071>862
※ 기타 * 크레티스 왕립 대학을 졸업하고, 왕립 연구소의 연구원이 되었음. 상사는 생도 시절 지도 교수였던 하츠펠트 교수이고 용학 공동 연구소 302호에 소속되어 있음. * 어린 시절에는 똑똑이 소리를 듣고 살았으나 대학 진학 및 연구소 입소 이후 주변에 박학다식하고 다재다능한 사람이 많다는 걸 깨닫고 본인이 범인에 가까움을 받아들이는 중. * 3남 2녀 중 막내. 고향은 크레티스 왕국 남부에 있는, 산 리노라는 시골 마을임. 파벨 가문은 이 마을에서 대대로 농장을 경영 중. 본가에는 할머니 해나 파벨, 어머니 에바 파벨, 아버지 콜린 파벨, 맏오빠 이든 파벨, 새언니 델라 파벨, 조카 지미 파벨까지 6명이 삶.(둘째 오빠 리암 파벨, 셋째 오빠 헨리 파벨, 언니 리사 베일리는 결혼 후 분가했음.) 언니 오빠 슬하에 조카가 5명 있음. * 파벨은 어머니의 성임. 아버지의 결혼 전 성은 핀치였지만, 핀치 가문 사람은 어떤 이유로든 요절한다는 징크스가 있었기에 결혼 후 어머니의 성으로 바꿈. * 비혼, 비연애주의. 부모님은 결혼해서 안정적으로 살기를 바라시는 눈치이나 결혼이나 출산으로 자유를 잃고 연구를 못 하게 되는 등의 문제를 우려해서 고사 중. 말이 나올 때마다 오빠들과 언니가 다 결혼했고 조카들도 있으니 자기 하나 정도는 괜찮지 않냐고 얼버무림. * 크레티스 왕국의 국교는 에티스 교이지만 신앙심은 얕음. 에티스의 존재가 언제든 재현 가능한 방법으로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함. 그러면서도 궁해지면 주님을 찾는 기회주의적(?) 신자 * 술에 약하다. 상황에 따라 와인 한 잔에도 취해 버릴 정도. 본인도 그걸 알기에 술을 마시지 않으려고 함. 술버릇은 잠자기인 듯.
아이고야 시트까지 옮겨 주셨군요 고생하셨습니다 레아의 생명 연장을 기원해 주셔서 감사하고요 (레아의 테마곡(?)으로 밀려던 저 곡 이제 보니 코리 롤로가 저 노래 박자에 맞추어 사이좋게 걸어갈 거 같은 분위기여서 피식했다고 합니다 ㅎㅎ)
용 사회나 에티스 쪽은.. 그간 초월자 설정을 나 몰라라 했던지라 사실 별 생각이 없습니다😅 핌주님께서는 어떻게 바꾸고 싶으십니까? 일단 에티스가 단순히 종교적 존재인지 실존하는지, 실존한다면 서사 내에 등장시킬 의향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용 사회도 요람 스레의 주요 용들은 등장할 수 없으니 많이 바뀔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변경하고 싶으신지요?
막장스토리에 관심이 많군요 용강아지들😏ㅋㅋㅋ 카다로스 멸망 이후 페레스 대륙에 크레티스를 비롯한 나라들이 우후죽순 생겼고, 강대국과 약소국이 있긴 해도 제국이라는 이름이 붙을 만큼 팽창한 국가는 없는 수준일 거다 정도로 생각해 봤지만, 어떤 나라들이 섰을지까지는 모르겠습니다. 레아나 용 가족이나 실베르님이 세계 일주라도 하지 않는 한 이름만 붙여 놓고 치워도 무방할 것 같긴 합니다만..🙄 그 밖에 <프린세스>의 3국은 (서사 내에 등장시키면 답이 안 나올 거 같아서) 바다 건너편에 두는(?) 편이 나을 것 같고요. 그런데 제가 요람 스레에서 아레아 얘기를 대놓고 꺼내기도 했었군요 까먹고 있었습니다ㅎㅎㅎ 익세움도 바다 건너편입니까? 크레티스의 동맹국이라, 그렇게 알고 있겠습니다.
거시적인 설정은 저 정도면 될 거 같고, 크레티스 왕립 대학, 하츠펠트 선생님이나 한스 선배와 미친 오리들을 비롯한 용학과 사람들, 신학과의 라민 쌤, 타냐 커플, 왕립 대학의 기숙사, 파벨 가 사람들, 약사 할아버지를 비롯한 산 리노 주민들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에르네스트 산도 뭐, 지명은 그대로 써도 되겠죠. 정령이들은 계속 에르네스트 산에 머물렀다고 해야 할지, 산 리노 쪽으로 이주했다고 해야 할지, 이주했다면 밥은 누가 줬다고 해야 하나... 그러고 보니 정령사가 정령에게 마나를 먹이로 주고 도움을 받는다는 설정도 요람 스레의 것이니..😖 마나 대신 인간 사회의 각종 체험을 제공한다고 바꾸는 게 낫겠다 싶어지기도 합니다😓
아이구야, 현생 살다보니 답이 많이 늦어버렸네요... 그래도 이제 내일모레면 주말이에요! (*´∀`)♪ 그리고 별말씀을요! 금방 옮길 수 있었답니다d(´∀`*) 헉, 듣고 보니 그러네요! 지미 안은 레아 뒤를 종종거리면서 따라갈 때 느낌 나요ヘ(≧▽≦ヘ)♪
>>3 앗 아아앗...! 이럴 줄 알았으면 시트는 직접 옮기실지 여쭈는건데요(;∀; ) 숏컷 너무 귀여워요, 레아! 꼭 활짝 핀 민들레 같아요 표정이 어둡지 않은 것도 마음 놓이구요!( 〃▽〃)
음, 우선은 에티스에 대해서는 실존하되, 평소엔 둥글둥글한 좀 나사 빠진 성격에, 세계 관리, 기도라는 이름의 민원 등에 시달리는 노동자 이미지를 상상했어요. 농땡이 피우고 싶어하지만 그럴 때마다 필멸자 출신 비서라고 할 수 있는 성자(젠더가 뭐가 됐든 성자라고 통일하고 싶어요!)에게 갈굼받으면서 결국에는 찡찡거리면서도 성실하게 할 일은 다 하는? 서사 내에는... 그러게요,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적당한 계기가 생긴다면 등장시키고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라민 쌤하고 케미가 좋을 것 같기두요( ≧∀≦)
그리고 용 사회에 대한 설정은 그동안 좀 고민해봤는데, 다른 개체를 안 만나고 사는 독고다이 용도 있지만 삐처럼 핵인싸거나 다른 개체랑 왕래하는 용도 있어서, 사회 자체는 존재하지만, 로드 제도는 있었지만, 없어지거나, 너무 권위적이지 않은 방향으로 개편되었다고 하고 싶어요. 생각중인 건 천년 전, 카다로스 제국의 급부상과 몰락에 당대 드래곤 로드가 연루되어서, 그게 문제시된 게 계기였으면 하는데 그래도 될까요? ( ・∇・) 대략... 카다로스 제국의 초대 황제가 사실 당대 드래곤 로드였는데, 아들이 반란을 일으키자 살해당한 걸 위장해서 돌아온 거죠! 그러고 다시 로드 노릇을 하려니까 로드가 노는 동안 신나게 갈려서 저놈 탄핵+사형하고 로드제도까지 폐지하자는 실베르를 포함한 몇몇 용들과, 그래도 탄핵도 좀 그런데 사형에 폐지라니 너무 갔다고 말리는 용들이 충돌해서 박터지게 싸움이 난 거예요. 실베르네 영역의 마정석 계곡도 그래서 생겨버리구요... 그렇게 상상해봤는데, 괜찮으려요?(* ゚∀゚)
그리고 로드제는 지금 시점에선 폐지된 게 좋을지, 아니면 왕스러운 권위는 빼고 중재자로서의 역할만 살려서 개편했다고 할 지 고민중이에요(〃´▽`) 좋은 아이디어 있으시면 부탁드릴게요!
왠지 미리 알고있다면 레아 이머에게 인간 으른들의 이해 안 가는 행동들을 막 질문할 것 같더라구요(>∀<) 가령, "이머이머~ 왜 이 아찌는 자기 형아를 해쳤는데 형아 짝이랑은 왜 겨론해여?"같은 거요!(゚∀゚*) 음, 그러게요. 페레스 대륙의 다른 나라 이름 정도는 필요한 상황이 오면 킹덤 네임 제네레이터 굴려도 좋겠어요! 이름 후보군이라도 적당히 추려보는 게 좋으려나요? 아아, 하긴 아레아 공주님의 나라인 아나토리아도 분위기가 별로지만 라미라가 제일 개판이던걸요. 유모 딸이랑 결혼하겠다고 정혼자 팽개치고 이웃나라에 공물바치고 기어이 전쟁나게 만드는 왕 실화냐며... 너무 그... 한심하고 멍청해요.(。・´_`・。) 그리고 아레아 공주님의 아버지인 아나토리아의 왕도 만만찮게 개쓰레기더라구요!(#`皿´) 부부간 성폭력에, 자식차별에... 꺼라위키만 조금 읽는데도 굉장히 열불이 났어요( ・`д・´) 그런 시끌거리는 나라들이 인근에 있으면 되게 피곤하겠어요! 아레아 공주님도 그런 데서 무사히 탈출했으면 좋겠는데요...( ´-`) 네! 아, 그러고보니 실베르가 있고 한스 선배가 다녀온 나라도 정해야 할 것 같은데요, 익세움이 좋을까요, 아니면 이참에 인접한 페레스 대륙의 왕국을 하나 더 만들어둘까요?( ・∇・)
음, 그러게요... 그러면, 정령사가 정령을 부리는 대가는 주로 정령들의 요구사항(인간 사회의 각종 체험 포함해서)들어주기지만, 정령들을 부르는 데 마나가 소량이지만 들긴 해서, 레아가 사직할 때 아기 정령이들이랑 안타깝게 헤어진거죠! 그랬다가, 도브몬테의 으른 정령이 중 하나가 텔레파시나 그런 걸로, "얘들아, 너희 인간 언니 레아 파벨 양 맞지? 그 양반 여깄다. 일루 올래?" 해서 오면 어떨까요? 그러고 도브몬테에 찾아와서 용강아지들이랑 먼저 조우하고, 레아가 오면 용강아지들 뒤에 숨어있다가 짠 나와서 깜짝 놀래켜 주는거죠!ヘ(≧▽≦ヘ)♪
앗, 그리고 정령 쪽 설정도 어떻게 바꿔볼 지 좀 고민해봤는데요, 정령들은 저급~상급으로 나뉘는 게 아니라, 어린 정령들이 자라서 웬만큼 힘을 갖춘 어른 정령이 되고, 개중 상위개체를 非정령들이 정령왕이라고 부르는데, 정작 정령왕이라고 불리는 개체는 정령들 사이에서 힘센 친구, 커다란 친구 정도로 통하는 거 어떨까요?( ・∇・) 그리고 정령계는... 존재는 하는 게 좋을지, 아니면 정령들은 이 세계의 자연물에 깃들어 산다고 하는게 좋을지 모르겠어요...(; ´∀`) 어떤 게 좋을까요?
다음에 스레 만들 때 바꾸면 되니 괘념치 않으셔도 됩니다. 다음번엔 저도 아예 핌주님처럼 수정이 가능한 사이트에서 시트를 작성하고 링크를 남겨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어장의 레스는 수정이 안 되니 말입니다.. 그리고 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표정은 일상 거듭할수록 밝아지리라 저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노.. 노동자입니까😅?! 악성 민원은 없어야 할 텐데 말입니다.. 설마 신으로서의 위상이나 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신앙심 영업도 해야 하는 존재입니까?(그 비슷한 설정의 픽션 얘기를 언젠가 들은 적이 있어서 궁금해졌습니다. 그리고 성자는 에티스 교의 지도자(가톨릭으로 치면 교황)를 가리키는 호칭일지요? 비서면 아랫사람인데 오히려 신을 갈구다니, 인간이 무서운지 신이 물렁한지 모르겠습니다. (+ 라민 쌤과의 케미를 기대하시는 건 라민 쌤이 신학자여서입니까?)
프랑스 대혁명 용 버전입니까😨? 그런 사태가 벌어졌다면 확실히 용 피는 엄청 튀겼을 거 같습니다. 그 여파로 인간 사회도 한동안은 혼돈의 카오스였겠는데요. 다만 카다로스 제국의 2대 황제가 아무리 형 죽이고 형수를 황후로 맞아 버리는 정신 나간 패기의 황제라도 친아버지를 살해까지는 안 했을 거 같습니다. 오히려 시늉으로라도 깍듯이 대했을 듯하군요. 살해 위장을 홧병으로 사망 위장(인데 사망만 빼면 얼추 맞음. 용생 현타 지대로 온 것으로...)으로 바꾸어도 괜찮을지요? 로드제는 둘을 절충해서 한동안 폐지됐다가 무정부 상태(??)를 못 견뎌서 중재자 하나 만들었다고 해 보는 건 어떨지요? 왕스러운 권위를 뺀다면+대혁명으로 피바람이 인 뒤라면 로드라는 호칭을 다시 쓰긴 어렵겠고... 통령도 좀 거창한 감이 있군요. 발상을 바꿔서 아예 어감이 만만한 호칭은 어떻겠습니까? 꼭지(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거지나 딴꾼의 우두머리라는 뜻이 있다고 합니다😓)라든가요(...)
코리와 롤로가 매우 어려운 질문을 던지는군요😵 레아 본인도 이해가 안 가는 삽질이라 어떻게 대답해야 하나 난처해한 끝에 자기도 이해가 안 간다, 너무 이해 안 가는 일이라 상식 같은 게 전혀 안 통할 만큼 형의 배우자를 연모했나 보다고밖에 추측 못 하겠다 정도로 겨우겨우 답할 거 같습니다.. (솔직히 저도 모르겠습니다 ㄱ- ) 프라티아, 고피아, 네기카, 레투스, 오파이머, 튜달.. 되는 대로 추려 봤습니다. 한스 선배가 다녀온 나라는 바다 건너 익세움보다는 그래도 페레스 대륙인 게 어울릴 듯합니다. 저 이름 중에 마음에 드시는 게 있으신지요? 없으시면 제네레이터 돌려서 정하셔도 되고요. 그리고 라미라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판이죠😑 (그 이상은 언급도 하기 싫... ) 아아 그 왕도 핌주님께서 좋아하실 타입은 확실히 아닙니다. 제 취향도 아니고요. 근데 나무위키까지 챙겨 보셨을 줄은 몰랐습니다ㅎㅎㅎ 지나가다 언급하는 작품에 그 정도로 관심 가지시기 쉽지 않은데 말입니다. 아무튼 말 나온 김에 이 세계의 3국은 제 입맛대로 설정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만 귀차니즘이 귀차니즘이....ㅇ>-<
정령의 왕이 있다는 건 비정령들의 오해이고, 실상은 힘을 유난히 강한 어른 정령이라는 말씀이시군요. 그렇게 알고 있겠습니다. 그리고 정령사의 조건은 마나 + 인간 사회 체험을 포함한 정령의 요구 사항 들어주기입니까? 마나만 있어도 안 되고, 정령의 요구 사항을 잘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안 된다고 하면, 레아가 정령이들을 데려오지 못한 이유가 설명될 듯하니 이견 없습니다. 마력으로 압도하는 불공정 계약 같은 게 없는 것도 편하고요. 한편 저는 정령계가 따로 있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여차하면 정령계로 ㅌㅌ할 수 있기 때문에 정령사는 정령 비위를 맞춰야 한다고 끼워 맞출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말입니다.
당장은 머리가 안 돌아가서 일단 답변만 달았습니다만..그 밖에 뭐 정해야 할 게 있을지요?
헤헤 엄청 신나서 힘차게 따라갈 것 같더라구요!ε= ᕕ( ᐛ )ᕗ 귀여운 아가야랑 만나기도 했고, 만난 지 얼마 안되긴 했지만 나름 진지한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 인간 이모가 맘에 들었을 거라, 아는 것도 많고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상냥한 으른 친구를 알게 된 기분에 더 신났을 것 같달까요!٩(ˊᗜˋ )و
앗, 그러면 되겠네요! 노션 저 사이트 나름 쓸만하더라구요! 글자색 수는 그렇게 많지 않긴 하지만... 표도 만들 수 있구요! 그리고 별말씀을요! 그리고 일상을 거듭할 수록 밝아진다면 저도 기대되네요! 그럴 수 있도록 레아에게 도브몬테가 즐겁고 안전하고 유능감도 느낄 수 있는 직장이 되게끔 용가족이 힘써야겠어요! 그게 가장 해보고 싶던 플레이였으니까요o(〃'▽'〃)o
악성민원이라고 해도 들어주기 곤란한 기도 중에 과격한 류? 정도일 테니, 창세기부터 일해온 짬으로, "미아내~ 그거는 무리야~"하고 넘길 것 같아요ε(*´・∀・`)з゙ 그리고 신앙심 영업은 에티스교가 주요 종교이니 성공했다고 봐도 무방은 하지만, 만약에 에티스교인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나쁜 짓을 하면 신앙심이 줄어들거나 해서 힘도 약해질 테니 엄청 긴장하면서 살피고 있을 것 같아요! (・ε・●) 그나저나 어떤 픽션을 떠올리셨는지 궁금한걸요! 저는 노동자 에티스는 브루스 올마이티라는 영화가 모티브랍니다! 그 영화 주인공이 성자같은 비서 없이 기도민원에 시달리는 거에서 착안했어요.(´∀`) 아, 저는 교황 따로, 성자 따로인 걸로 생각했어요. 아무래도 에티스 보좌만 해도 힘들텐데 인간계에서 교황 업무까지 수행하긴 어려울 테니까요! 그리고 그건 아마도 둘 다일 것 같아요 ㅋㅋㅋ 에티스도 농땡이를 갈망하지만 정작 도망은 못 가고 미아내... 하고 눌러앉을 만큼 모질지 못한 편이고, 현시대 성자도 에티스를 휘어잡을 만큼 단호하고 강직할 테구요!╰(*°▽°*)╯ 네, 맞아요! 게다가 레아랑 짧게 대화했을 때 엄청 상냥한 쌤인 것 같아서, 라민 쌤이 에티스가 흡족한 교리(캐해?)를 펼치면 고마워서 소소한 소원 하나 들어주려고 찾아갈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요!(๑✧∀✧๑) 레아랑도 적당한 계기로 만나게 되면 재밌을 것 같네요! 레아가 신의 존재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다 보니, 막상 신과 조우해서 대화하면 뭔가 재밌는 상황이 생길 것 같아요ღවꇳවღ
아, 확실히 프랑스 혁명이네요! (너는 듣고 있는가~ 분노한 용들의 노래~) 아, 아빠 살해까지는 안했군요 하긴 아빠까지 죽였으면 보위를 유지하는 게 기적이겠어요 그럼 홧병으로 사망 위장해서 돌아온 걸로 가죠! (・▽・) 헉, 그거 좋은 방법이네요! 꼭지 호칭 너무 좋아요! (≧▽≦) 뭔가 귀여우면서 권위적이지 않고, 좀더 친근한 느낌이에요. o(〃’▽’〃)o 그럼 중재 방식도, 전음으로 호출해서 점잖게 얘기하는 게 원칙이되, 말 안듣고 일대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으면 그때 직접 가서 개입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런 상황이 아닐 때 주거침입하면 직권 남용이니까 경우에 따라 탄핵사유가 되구요. 초대 꼭지는 로드폐지에 앞장 선 실베르가 도맡아 하다가, 실베르가 기운이 딸려서 삐가 이어받게 되면서, 용강아지들 봐줄 으른이 필요해졌다고 해도 되겠네요! (그래도 실베르가 보조할 테니 집엔 자주 들어오겠지만요~(~ ̄▽ ̄)~)
에구구, 아무래도 범인의 사고로는 짐작하기 어렵죠... 그래도 레아가 성실하게 대답해주면, 용강아지들은 꾸닥꾸닥 하고 코리: 형아를 죽이는 거도 형아 짝이랑 겨론하는 거도 이해가 가는 거보다는 안가는 거가 더 조은거가타여. 롤로: 하난 나쁜지시구 하나는 머리가 이상해진 거 가튼 지시니까여. 하고 납득할 것 같아요! 그러고보니 만약에, 카다로스의 2대 황제가 치세를 펼치면서 나는 용의 후손이라거나 하는 식으로 주장했다면(아빠의 정체를 안다는 전제 하에), 레아에게 용강아지들이 엄마가 그러는데 저건 사실이긴 하다고, 그런데 용이랑 인간이 만나서 낳은 애기는 저 황제 아찌처럼 이상한 짓을 하거나 못되게 구는 사람으로 자라기 쉽다고 그랬다고 종알종알 할 것 같아요! 이건 제가 인간과 용의 이종교배에, 어느정도 부작용이 있을 것 같아서 반인반용은 본능을 억누르는데 여타 용이나 인간보다 더 어려움을 겪는다는 설정을 넣어봤는데, 괜찮을까요?(′・∀・『)
앗, 나라 이름 엄청 많이 만들어주셨네요! 저는 튜달이 좋을 것 같아요. 뭔가 어감이 재밌어서요! 그러면 실베르는 크레티스의 바로 인접한 이웃나라인 튜달의 국경과 가까운 산에서 사는 걸로 할게요! 조만간 제 용시트도 여기저기 수정해야겠네요(≧∀≦)
레아의 이름의 시초라니 궁금해서 찾아봤다가 웬만한 인물들 문서는 다 읽어버렸지 뭐예요! 엄청 싫은 인물도 많았지만, 아레아 공주님하고, 머저리 왕하고 약혼한 에스힐드랑, 에스힐드네 아빠인 바르데르 공작은 마음에 들더라구요. 앗, 그러면 나쁜 왕들은 모조리 힘을 잃었고, 라미라는 에스힐드네 아빠가 왕 되고, 에스힐드는 공주님 되고, 아레아 공주님도 편히 살 수 있게 됐다고 하면 어떨까요? 디테일한 건 스토리 내에 등장할 때 쯤 되면 조율하구요!۹(˒௰˓)۶
아, 그러게요! 정령 비위 안 맞추면 정령이들이 정령계로 돌아가버리는 거 좋은 것 같아요. 그럼 정령들의 큰 어른이 불공정계약에도 힘을 못 쓰는 게 아니라 쓸 필요가 없는 게 되겠네요! 그리고 정령계가 있으면 아기 정령이들이 정령계를 경유해서 산 리노로 올 테니까 인간계를 가로질러 대이동할 필요도 없고 더 좋겠어요!₍₍٩( ᐛ )۶₎₎♪
앗, 저두 실은 당장 떠오르는 것들은 다 정한 것 같아서, 이제 마저 썰 풀고 돌리다가 조율이나 설정이 필요하게 되면 그 때 다시 이야기해도 좋을 것 같아요!٩(ˊᗜˋ )و
제 마지막 썰은 여기있답니다! situplay>1596835085>489 인제 일상도 돌리게 될 거니까, 너무 긴 썰은 주고받기 힘들 수 있으니, 적당히 가지쳐서? 이어주셔도 될 것 같아요!(ᗒᗨᗕ) 바로 이야기하는 편이 좋거나 궁금하신거 위주라거나... 그렇게요! (그러다가도 서로 풀고픈 이야기가 많으면 또 길어질 수도 있긴 하지만요_(ÒωÓ๑ゝ∠)_)
아, 맞다! 인증코드 다는 것도 까먹었는데 조금 중요한 거? 몇개 까먹을 뻔 했네요Σ(゚◇゚;)
용들의 비늘색이랑 마나색이랑 속성 말인데요, 비늘색이랑 마나색은 타고 나는 거고, 원하면 마력을 잔뜩 부어 바꿀 수도 있고, 다루는 속성은 관심있고 익히는 정도에 따라 정해진다고 하고 싶어요! (* ゚∀゚)그리고 용들의 성별에 대해서는 이런 설정이면 재밌을 것 같다고 적어본 게 있는데요,
1. 불확정성으로 태어나 성장기에 생식기가 자라나는 경우가 많음. 조기에 생식기 자리를 갖추고 있거나 성장기에도 본인의 욕구 여부에 따라 생식기가 자라나지 않기도 함. 2. 생식기 형태는 두가지이나, 한가지만 갖춘 케이스도 있고, 두가지 모두 갖춘 케이스도 있음. 3. 정체화는 생식기 모양과 상관없이 본인의 성 지향성을 따름. 4. 셀프 트랜지션 가능. 그러나 많은 마력이 소모되기 때문에 쿨타임 존재.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용들은 이런 특성을 갖고 태어난다고 하고 싶은데, 그래도 될까요?(*・∀・*)
그리고, 용들의 생김새는 환경과 기후에 맞게 변하거나 진화하면 재밌을 것 같아요! 가령, 날개달린 도마뱀 뿐 만 아니라, 추운 곳에서 사는 날개달린 포유류형 털난 드래곤이라던지, 물속에 사는, 아가미로 숨쉬고 날개 대신 커다란 지느러미와 꼬리 지느러미를 가진 수룡이라던지... 그렇게요!(*≧з≦)
그리고 용강아지들로 픽크루 몇개 만들어봤어요, 출처는 여기랍니다! 레아랑 셋이서 있는 것도 만들고 싶었는데 3인 픽크루는 잘 안보이더라구요...( ;∀;) https://picrew.me/en/image_maker/2083898 https://picrew.me/en/image_maker/1656364 https://picrew.me/en/image_maker/1791270
용강아지들이 확실히 E는 E로군요. 낯선 지성체에게도 금세 곁을 내주고 어울리는 걸 즐긴다는 느낌입니다. 핌주님도 용 가족도 레아를 최대한 챙겨 줄 태세 만반이라 레아도 그런 보람이 있는 직장인이 될 수 있도록 잘 그려봐야겠다 싶습니다😅 아기 정령들 대할 때가 인상적이셨다니 그 정도를 기준으로 잡아 보겠습니다. (시트 작성할 사이트는 다른 데 찾기도 귀찮으니 저길 써 볼까요 저도 ㅎㅎㅎ) 그리고 저희 썰 푼 거 대충 훑었더니 동화책(카다로스 제국의 이면을 용강아지들이 알고 있으니 어쩌면 역사책도?) 읽기, 그림으로 끝말 잇기, 숨바꼭질, 만화 그려 보기, 그림 퀴즈, 역할 놀이, 역할 뮤지컬 등등.. 용강아지들이랑 할 수 있는 게 은근 많더군요. 게다가 레아의 본업도 있고.. 레아나 저나 심심하진 않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마녀 사냥이 횡행하던 시기가 있었다면 힘들었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마녀 사냥 시대는, 제가 넣었던 설정인데 그대로 유지할까요 뺄까요? 저는 유지해도 상관없습니다만, 유지할 경우 에티스나 에티스 교단(교황이 있는 건 가톨릭과 비슷하군요. 교단을 다스리는 직책이 교황, 에티스의 계시를 직속으로 받는 직책이 성자라고 이해하면 될까요?)의 대처를 설정하시기 힘드실지도 모르겠어서 여쭙습니다. 그리고 영업이 나오는 픽션은.. 사실 제목도 아무것도 모르고 그런 픽션이 있다는 얘기만 들었습니다. 반면에 브루스 올마이티는 저도 본 적이 있는데, 말씀 듣고 보니 주인공의 방이 무수한 포스트잇에 뒤덮였던 장면이 생각났습니다. 라민 선생님의 강의라, 구상해 둔 게 하나 정도 있긴 합니다만 신학에 까막눈이라 그럴싸할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등장하게 된다면, 본질적으로는 무신론자의 뇌피셜임을 감안하고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레아는 에티스가 자기 앞에 나타나도 일정한 조건을 갖추면 에티스가 소환(?)되는지랑 교리에 대해서도 일관성 있는 진술을 하는지를, 즉 에티스의 존재를 증명 가능한지를 먼저 확인하지 싶습니다😵
뮤지컬 레 미제라블에 나오는 노래를 개사하신 겁니까? 기껏 자식들 낳고 길러 놨더니 형을 죽여 버리고 보위를 내놓으라고 덤벼서 이 인간 세상 더러워서 못 있겠다고 빡친 와중에도 자식을 차마 죽이진 못하겠는지라 홧병으로 죽은 척하고 용 사회로 복귀했더니 용 사회에서도 탄핵당한 드래곤 로드로군요. 그러고 보니 드래곤 로드는 탄핵만 됐습니까, 사형까지 당했습니까? 용들끼리 박 터지게 싸워 대는 건 인간을 비롯한 약한 지성체들 사회에 천재지변급 재앙이었을 듯한데, 한동안 전 세계가 지옥 불구덩이 혼돈의 카오스였겠습니다🤮 페레스 대륙의 크레티스, 튜달 같은 나라들은 그런 끔찍한 시대가 저물고서야 생겼을 듯합니다. (익세움이나 아나토리아, 라미라, 스가르드는 다른 대륙이라 피해가 덜했거나 그 시절엔 안 세워졌을 거 같고 말입니다.) 아무튼 말씀하신 대로라면 용들끼리 전음을 무척 활발하게 할 것 같군요. 저도 전음 연구는 가져오고 싶었던 파트고(관련 설정 해독할 때 구글링하다 머리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핌주님께서도 신경써 주신 부분이라 대환영입니다. 전음이 블랑주님께서 정하신 설정이긴 하지만, 텔레파시는 흔하다면 흔한 소재니 그대로 써도 되겠지요? (무책임) 얼렁뚱땅 꺼내 본 호칭인데 좋게 반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초대 꼭지 실베르님, 2대 꼭지 삐님이라.. 직권 남용은 탄핵이고, 직권은 용들의 싸움을 중재할 수 있는 권한일까요? 인간과 용의 이종교배 부작용이 있고(이 부분 이견 없습니다.) 카다로스 제국 같은 깽판(...)이 쳐진 상황이라면, 이종교배를 하는 용이나 다른 지성체의 사회에 잠입(?)해서 국가를 세우려 드는 용이 없는지를 감시하는 것도 꼭지의 임무가 될 것 같습니다. 여러모로 피곤하고 귀찮을 듯하니 그에 상응하는 혜택이 있을 법한데, 왕스러운 권위는 뺀다면 무슨 혜택을 줄까요?
용강아지들이 그런 이야기까지 해 줍니까? + 드래곤 로드가 인간 사회에 나라를 세웠던 것도 기밀이 아닌 겁니까? 만약 그런 거라면 용구 조사나 출생률 조사나 개별 용 인터뷰 외에 용의 역사를 기록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삐님이 일러 주는 용은 피해야겠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실베르님은 인간을 좋아하는 건지 싫어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ㅎㅎㅎㅎ 동물을 키우는 건 싫어하지만 유튜브 동물 영상을 보는 건 좋아하는 심리와 비슷할까요? 식물 섭취를 선호하는 용과 조우할 땐 레아가 매우 놀랄 거 같습니다ㅎㅎ 그러고 보니 용이 식사는 안 해도 된다고 설정하실 겁니까? 아니면 식사를 해야 한다고 설정하실 겁니까?
나라 이름을 많이 적긴 했는데 이래 놓고 또 까먹을지도 모릅니다. 까먹으면 뭐 또 다른 나라 이름 찾아서 넣죠 뭐... 비욘이나 스카데이 쪽은 메인 스토리와 별 상관 없으니 말씀해 주신 정도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아레아는 아나토리아를 떠나야 편해질 것 같고 그래야 해나 할머니랑도 만날 수 있을 테니 떠났다고 치죠, 뭐. (얼렁뚱땅) 그리고 정령 및 정령계 설정은 그 정도로 알고 있겠습니다.
용의 몸체 색은 마나의 속성과 무관하고, 원하면 바꿀 수도 있다. 많이 쓰는 속성일수록 더 잘 다룬다. 생식기와 성별이 반드시 일치하는 건 아니다...까지는 이해했습니다만, 셀프 트랜지션이란 생식기를 본인의 성별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변경하는 겁니까? 그리고 말씀하신 설정은 자연 수정으로 탄생한 용과는 무관한 것이고요?
수룡은 수장룡 같은 이미지가 떠오릅니다만(어룡은 이미지 봐도 물고기인지 공룡인지 모르겠습니다ㅋㅋ).. 포유류처럼 털이 난 용은 ㅎㅎ 다른 생명체가 아니라 용이라는 점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용 하면 파충류 같은 외형이 먼저 떠오르는지라, 다른 지성체와 용을 구별하는 특징이 외형이든 뭐든 있었으면 합니다.
미친 오리들의 공연.. 아마 아직 용학과 동아리일 때 보게 될 거 같군요. 한스는 실성한 것처럼 웃어 댈 거 같고, 레아는 맙소사 하면서 자기 얼굴을 가리면서 웃을 거 같습니다.
..할머니가 삼각관계 중심이라니 맙소사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게임입니까? 엄청나군요(...) 당시의 해나는 동물이 가까이 오면 겁먹어도 동물을 구경하고는 싶어 할 듯합니다. 그래서 안 간다고 하고는 구경하다가 동물들이 가만있으면 조금씩 가까이 갈 것도 같군요. 그러다 정말 용기 생기면 토끼 정도는 쓰다듬으려고 시도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해나와 삐님이 너무 친해지면 1번만 만나고 말 이유를 만들기 어려울 것 같고, 그러면 용 덕후 레아가 할머니께 도브몬테의 용에 대해 못 들은 게 어색할 거 같아서, 해나와 삐님이 어울리는 건 이 정도로 마무리하는 게 어떨까 싶어집니다. 괜찮으실지요? 쿠키 레시피 계승은 말씀대로 해나, 에바와 동거 중인 지미가 가장 유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밖에 리암, 헨리, 리사 중에 에바의 레시피를 기억하는 캐가 있을지도 모르니.. 여러 집에 전해졌다고 해도 되겠습니다.
(지미가 자란 시절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습니다만ㅎㅎ) 어른들 다 내 거 하던 지미가 자라고서는 어른들 귀찮아하는 것도 색다른 게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걸 보면 코리, 롤로는 기분이 묘할지도 모르겠군요. 수백 년 살면서 인간의 변화를 봐 왔기 때문에 당연한 과정으로 여길 수도 있을 거 같고 말입니다. 사별의 슬픔을 잘 추스를 줄 알게 된다니 좋은 일 같습니다. 그래도 그런 장면은 여러모로 서술하기 힘드니 이 어장에서 다루고 싶지는 않은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용 가족 중에서는 롤로만 T이군요, 그리고 다섯 용 중 유일하게 계획적인 유리님ㅋㅋㅋㅋㅋㅋㅋ 왠지 가계부 같은 것도 유리님이 써야 할 거 같지 말입니다. (용은 쓸 필요가 없을 듯합니다만😅) 코리는 N이고 롤로는 S라 코리는 상상력을 동원하는 놀이를, 롤로는 체험형 놀이를 더 좋아할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코리와 롤로가 저런 반응을 보이면, 자기 머리카락이 빗물로 녹아 내려서 시뻘건 비가 되는 그림을 떠올릴 수도 있겠습니다. 대머리가 되면서 얼굴은 피투성이처럼 보일 테니 공포스러운 몰골일 거라고요. 그랬다가 머리 홰홰 젓고는 자기 이름도 밝힐 거 같습니다.
3개 레스에 나온 잡담 및 썰을 한 레스로 이으려다 보니 부실한 부분도, 빠트린 부분도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이 있다면 편하게 말씀해 주세요. 아 참, 용강아지들 픽크루 사이좋은 동기 같아서 보기 좋았습니다. 봉제 인형도 귀염귀염하고요. (용강아지의 애착 인형이라고 해도 어울리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미가 심심할세라 할비한테 아빠한테 가자, 지미도 고모도 엉가들도 가자, 는 말들에 되는 대로 가락을 붙여 가며 걷는 동안, 한편으로는 아이들의 대답을 곱씹어 보았다. 역시나 상상이 잘 안 되는 영역이지만, 남자나 여자인 척하면 거짓말하는 느낌이라는 말이나 자신에 대해 느끼는 대로 받아들이는 게 맞다는 말에서, 아이들이 각자의 최선을 다해 생각을 정리했다는 게 느껴졌다. 사람 생각이야 언제든 바뀔 수 있는 법이라 나중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당장 나부터가 용을 만나고서도 용학 연구를 그만둬야 하나 고민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나?) 지금 저 아이들에게는 지금 말한 게 진실일 것 같다. 물론 깊이 파고들면 곤란한 점이나 고민거리가 있겠지만.. 동네 아이, 그것도 마을 바깥에 산다는 아이들이라 나와는 접점이 많지도 않을 텐데 굳이 그런 점을 상기시키고 싶진 않았다. 나까지 안 보태도 그런 걱정 꺼낼 이는 많을 테니까.
다만 그런 우려는 든다. 지미나 나머지 꼬맹이들이 언제고 이런 얘길 꺼내면 어떻게 대처한다? 골이 지끈거려 고개를 내젓는데, 약속이나 한 듯 지미를 귀여워하는 아이들의 탄성이 들려왔다. 이어 아이들은 마법의 지속 시간을 알려 주면서 다음에 필요하면 또 걸어 주겠단다. 픽 웃음이 샜다. 저렇게 타자에게 호의를 보일 수 있는 건 그만큼 현재가 만족스럽기 때문일 듯하다. 솔직히 우리 꼬맹이들은 저 아이들 같은 경험을 할 일이 없길 바라지만.... 만약 고민을 하게 되더라도, 저 아이들처럼 즐겁게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럴 가능성을 높이려면, 나라도 꼬맹이들이 덜 힘들어질 반응을 해야겠지?
그런 끝에 아빠와 오빠에게 새참이 왔다고 알리고, 할비한테 가겠다고 꼬물거리던 지미까지 아빠에게 보내 줬다. 그런 다음 판판한 자리에 헝겊을 깔고서 치즈빵과 우유를 차려 놓던 중, 어안이 벙벙해졌다.
"코리 롤로, 몰라? 얘들이 오빠 ㅊ.."
오빠 찾더라고 채 말하기도 전에, 아이들이 환호성에 가깝게 오빠를 부르더니 오빠에게 답삭 매달렸다. 오랜만이라며 신난 반응이 어딜 봐도 구면이다. 그런데도 오빠는 아이들이 다가붙는 대로 옴짝달싹 못한다. 상황 파악조차 안 된 눈치다. 어떻게 된 거람? 의아함이 더해질 찰나, 골난 소리가 귀를 찔렀다.
"아앙!!!!!"
지미가 뒤뚱거리는 걸음으로 와서는 손을 파닥파닥 흔들어 댄다. 그러고는 '나압바!' 하면서 오빠 품으로 파고들려는 게, 아이들에게 제 아빠라고 항의하려는 것 같다. 그 모습에 오빠는 해죽 웃으면서 아빠한테 오라며 지미에게 팔을 뻗었다. 그렇게 지미를 안으면서 이번엔 아이들을 향해 앞서 꺼냈던 질문을 되풀이했다.
"코리, 롤로라고? 너희 나 아니? 우리 어디서 봤었어?"
// 이야기에 직접적으로 등장하는 건 대강 정해진 거 같아 이어 보았습니다. 문제가 있으면 수정할 테니 편히 말씀해 주세요🙂
그거 너무 좋네요! 레아랑 용강아지들이랑, 아기 정령이들까지 와글와글 놀아도 수가 너무 많으면 썰풀이로 그래도 좋구요! 레아의 본업 쪽은 용강아지들이 선생님 놀이를 하면서 알려주는 것도 있겠지만, 삐가 인싸기도 인싸지만 현 꼭지기도 하니까 여러 (인간에게 호의적인 편인) 용들과 만나서 인터뷰라거나, 꼭지 등 용들의 문화를 배운다거나 해도 좋을 것 같아요. 저도 마찬가지로 용강아지들 뿐 아니라 삐랑 유리로도 레아랑 엮이면 재밌을 것 같아서 엄청 기대돼요! 저도 잘 부탁드릴게요!( ´∀` )b
아, 마녀사냥 시대가 있었죠! 그리고 신성모독의 경우 화형도 당할 수 있다는 설정도 있었고... 유지한 채로 잘 봉합할 수 있을 것 같은 게, 그렇게 마녀사냥같지 비합리적인 이유로 심하게 탄압하는 경우가 많이 생기면 에티스가 성자 -> 교황을 통해서나, 자기가 직접 책임자에게 강림하거나 해서 그러지 말라고 일일히 타일렀을 것 같아요. 마녀사냥을 할 필요가 없다는 점, 해서 오히려 안 좋은 점들을 어필하면서 잔소리할 것 같달까요!( ・∇・) (이를테면 마녀사냥을 해서 자기가 더 힘이 세지거나 하지 않고 싫어하는 사람만 늘어나서 힘이 약해진다, 마녀사냥 시행하는데 돈도 많이 들지 않느냐 등등...) 잘 된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었겠지만, 시간이 걸려서 마녀사냥처럼 심한 탄압은 없어지고, 신성모독에 대한 처벌도 전보다는 수위가 약해진 걸로 가면 어떨까요?(* ゚∀゚)
앗, 브루스 올마이티 보셨군요! 아마 에티스와 성자의 근무환경도 비슷할 것 같아요 ㅋㅋㅋ 포스트잇말고 양피지같은 게 팔랑팔랑 날아다닐 것 같지만요! 그런 양피지 산맥 사이에서 에티스랑 성자가 끝없는 업무에 신음하고 있구요 ㅋㅋㅋ 아구, 그럼요 그럼요! 저도 신학의 ㅅ자도 모르고 신이 막 준엄하고 고고하고 신성한 것보다 이렇게 나사빠진 듯 가까스로 성실한 신이면 재밌지 않을까 하는, 오로지 재미 위주 상상력으로 설정하고 있으니까요! 오, 존재한다는 걸 확인하면 연구대상? 조사대상으로 삼는거군요! 왠지 재밌을 것 같아요, 그것도 ㅋㅋㅋ 별개로 에티스는 자기의 존재가 엄청 확실하게 인간세상에 증명되는 걸 좀 조심스러워 할 수도 있을 것 같기는 해요, 자기의 존재가 당연시되어서, 자기는 물론이고 에티스교의 힘이 너무 많이 세지면 또 마녀사냥처럼 에티스교에서 잘못을 했을 때 그 파급력이 너무 커질 걸 경계할 것 같달까요!(ヽ´ω`)
앗, 바로 알아보시네요! 프랑스 대혁명 하니까 생각나더라구요 ㅋㅋㅋ 물론 레미즈 속 혁명은 그렇게 성공적이지는 못했지만... 아, 드래곤 로드의 최후를 확실히 정하지 못했었네요! 음... 역시 사형당했을 것 같아요. 말씀대로 갑론을박이 몸싸움으로도 번져서 천재지변이었겠지만, 직무태만에, 전쟁으로도 인간과의 사이에 아이를 두고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 것도 인간 사회에 중대한 테러를 가한 셈이라, 이런 짓들을 하면 용이라도 죽음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선례를 만들어야 한다는 데는 대다수가 동의했을 것 같달까요! 아아, 말씀대로 지금의 나라들은 용들의 대혁명이 마무리될 쯤에 생겨나거나, 나라다운 모양새를 갖추기 시작했을 것 같아요! 다른 대륙의 나라들은 말씀대로 역사가 천년보다 오래되었어도 비교적? 멀쩡했을 것 같네요 ㅋㅋㅋ 혹은 그 일대의 용들은 다른 개체들의 일에 무관심해서 다른 용과 싸우지도 않았다거나?(*‘ω‘ *)
아무래도 말씀대로 텔레파시는 흔한 소재기도 하고, 전음이란 말 자체는 무협지에서 일찍이 나왔으니까요! 문제 없을 것 같아요. (∩´∀`)∩ 앗, 맞아요! 말씀대로 갈등 중재 외에도 용들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사고 안 치느라 감시... 등이 꼭지의 주업무가 될 것 같아요! 할 일이 많아서 보조 꼭지 용도 두셋? 정도 있을 것 같지만요. (*゚∀゚)=3 그리고 듣고 보니 그러네요! 임무는 빡센 데 혜택도 전보다 없다면 아무도 안 하려고 할 테니까... 아! 꼭지 하는 용은 나머지 용들이 다같이 소원을 세개 들어주는 게 원칙일 것 같아요. 물론 상식선에서요! 가령... 삐의 경우에는 소원 중 하나가 자기 일 하는 동안 해츨링이랑 인간 좋아하는 용들이 육아를 도와주는 걸 소원으로 걸었을 것 같네요! 레아가 오면 겸사 레아의 인터뷰에도 응해주고요 ㅋㅋㅋ
개체에 따라서 좋은 일도 아니고 말하고 싶지 않아하는 용도 있긴 하지만, 막 무조건 비밀! 들키면 입막음! 수준까진 아닐 것 같아요. 우리 쪽 머저리 때문에 실례가 많았다 또는 동네 창피해서 못 살겠네 정도의 느낌? 나몰라라 했던 용들은 아 그런 덜떨어진 개체도 있었지, 정도가 중론일 것 같구요. (*≧∀≦) 아, 용의 역사 기록 좋네요! 그 부분은 실베르와 나이 많은 용들이 많이 얘기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삐와 실베르의 지룡들 중엔 인간들에게 호의적인 개체도 많을 테니 괜찮을 거구요! 실베르는... 자기를 귀찮게 굴지 않는, 또는 자기랑 뭘 해야 한다면 정중히 양해를 구하는 개체를 좋아하는 편일 것 같아요. 그래서 보통은 말씀대로 유튜브로 동물 영상보듯 구경하는 걸 제일 좋아하지만, 친한 동생이 부탁하면 얘기 좀 하는 거야 어렵지 않은? 채식선호 용이랑 만났을 때 레아가 놀라는 건 역시 식성이 범종족적으로 특이해서일까요?ㅋㅋㅋ 용강아지도 채소는 가릴 것 같긴 해요! 아, 맞다. 그 문제가 있었죠! 음... 용이 마나 생명체고, 마나로 호흡하고, 마나로 된 피가 돌며, 마정석 심장을 가졌다는 설정은 유지해서, 식사는 불필요하지만 단명종과의 식사는 정규 간식시간 정도의 개념으로 생각한다, 고 갈까 해요! (≧▽≦) 앗, 그리고 수면에 대해서는, 주기가 정해져있거나 특별한 개체만 쪼갤 수 있다기보다는 모든 용이 자기 수면주기를 원하는대소 조정할 수 있다고 두고 싶구요.
아, 트랜지션 용어 설명 넣는다고 하고 깜빡했네요, 말씀하신 대로예요! 그리고 그런 생태에 대해서는 꼭 용공수정으로 태어난 용 뿐만 아니라 모든 개체에 해댕되는 게 더 좋을 것 같네요ㅋㅋㅋ 모든 용들이 불확정성으로 태어나 자기의 정체성, 지향성을 찾아간다고 해버리죠!(〃´▽`)
저도 수룡은 수장룡같은 생김새에 지느러미랑 꼬리가 좀 더 화려할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ㅋㅋㅋ 아, 그러게요. 음... 와이번보다 거대한 크기에, 피막이나 깃털 날개 또는 화려한 지느러미, 뿔, 그리고 파충류스러운 체형이면 어떨까요? (털난 드래곤은 보기에 따라서는 머리가 늑대나 표범같아보일 수도 있겠네요!) 실은 아래 링크의 이미지를 보고 털난드래곤이 있어도 재밌을 것 같더라구요(>∀<) https://www.google.com/imgres?imgurl=https%3A%2F%2Fthisblogblank.files.wordpress.com%2F2011%2F10%2Ffurry_dragon___by_sheil.jpg&tbnid=6WFl-_XYXy8nbM&vet=1&imgrefurl=https%3A%2F%2Fthisblogblank.wordpress.com%2F2011%2F10%2F22%2Fthe-truth-about-dragons%2F&docid=w5UOetJ1E3kN4M&w=650&h=929&itg=1&source=sh%2Fx%2Fim%2Fm5%2F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반응들이 화끈해서 뿌듯하네요! 왠지 한소절 한소절 부를 때마다 전에 링크한 영상처럼 종강파티가 비명반 웃음반으로 점철됐을것 같아요 ㅋㅋㅋㅋ 아무래도 그런 편인게 그 인간 할머니보다 훨씬 나이 많은 비인간 어르신들도 막 나오는 게임이랍니다! 비인간 어르신은 액면가는 청소년 청년이지만요 ㅋㅋ 에구구 겁먹었지만 호기심 가지고 용기내보는 아기해나 너무 귀여워요ㅠㅠ 앗, 듣고 보니 그러네요! 그럼 그렇게 동물도 구경하면서 피크닉하다가, 삐가 해나를 집에 데려다주고 빠빠이 한 게 마지막 만남이었던 걸로 가죠!( ´∀`)
그리고 쿠키 레시피가 여러집에 전해지는 것도 좋네요! 혹은 파벨가에서 까까 얻어먹던 아기가 커서 레시피를 전수받는다거나, 어쩌다 재현해버린다거나... 그런 일도 있었을 것 같구요!
헉, 그러게요! 지금만 해도 이든 아찌한테 매달렸다가 혼났는데 ㅋㅋㅋ 사춘기 온 지미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기분도 묘해서, 레아나 이든한테 매달려서 우리 이러며는 지미한테 혼났는데! 하고 장난삼아 놀릴 지도 모르겠어요 ㅋㅋㅋㅋ 그리고 그건 저도요ㅠㅋㅋ 용강아지들은 추스를 지 몰라도 뒷사람들은 힘드니까요! 다루고 싶은 장면들만 다루면서 놀아도 충분할 것 같구요( ≧∀≦)ノ
롤로는 T인게 의외인 T가 될 예정이랍니다! 사실 F와 T의 비율이 거의 비슷할 것 같아요 ㅋㅋㅋ 앗 말씀하신 가계부나, 도브몬테 일대와 산리노 마을을 보살피기 위해 필요한 일들 목록이나, 삐의 일정관리도 유리가 도맡아하고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마수들이 산 리노 방향으로 오는 일이 산 리노 마을이 생겼을 때부터 거의 없었을 것 같구요 앗, 그거 그럴싸한데요! 새로운 놀이라면 둘다 좋아하겠지만, 서로 하고 싶은 게 다를 땐 산 리노에서 배운 가위바위보나, 주사위를 굴려서 정하기도 할 것 같아요( ´∀` )
세상에 ㅋㅋㅋㅋㅋㅋㅋㅋ 엄청 구체적이고 그럴싸하게 상상하네요! 반응이 너무 재밌어요! 그렇게 통성명하고 나서 용강아지들이
코리: 근데 삼쫀 그렇게 주기적으로 머리가 비가 되는 대신에여, 롤로: 머리카락이 도로 구름이 돼서 모여가지구 평생 대머리가 안되며는 어떨거 같아여?
하고 밸런스 게임을 시도하면 한스의 반응은 어떨까요?( ・∇・)
아이구야, 고생하셨어요ㅠㅜ 잡담도 긴데 답레도 이어주시구! 그리고 부실하긴요! 엄청 알차고 재밌었는걸요. 이번엔 안 다룬 거야 나중에 생각나면 이야기해도 되니까요! 앗, 귀엽게 봐주셔서 뿌듯한걸요! 그럼 실제로 서로를 닮은 애착인형을 갖고 있다고 해도 좋겠어요! 그리고 나중엔 이모한테 똑같은 거 하나 씩 만들어다가 선물하는 거죠!(* ´ ▽ ` *)
그리고 답레에서 고치거나 할 부분은 없는것같아요! 오히려 엄청 재밌게 읽었답니다. 특히 레아가 용강아지들이 들려준 이야기 곱씹으면서, 조카들이 용강아지들같은 고민을 할 일이 없었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되더라도 즐겁게 지낼 수 있었으면 하고, 자기가 먼저 아이들이 덜 힘들도록 반응해야겠다고 다짐하는 게 인상적이었어요.*。・+(人*´∀`)+・。* 곤란하거나 고민되는 점이 있겠다 짐작하면서도, 굳이 깊이 파고들어 상기시키지 않으려는 것도요! 용강아지들이 반응하긴 어렵겠지만, 독자인 저는 레아가 저런 사려깊은 어른이니 용강아지들이 앵기고 애착을 가지는 건 시간문제겠다고 생각돼서 언급해봤답니다!゚+.ヽ(≧▽≦)ノ.+゚
그리고 답레는 아마 오늘 안으로 달 수 있을 것 같네요! 한주 잘 시작하셨으려나요? 저는 아이러니하게도 일요일이 더 바빴지 뭐예요 ㅋㅋㅋ 레아주도 많이 고되지 않은 월요일 되셨길 바래요!゚.+:。∩(・ω・)∩゚.+:。
귀를 쨍 울린 앙칼진 옹알이에, 코리와 롤로는 화들짝 놀라 이든에게서 떨어져서는 소리가 난 곳을 바라보았다. 지미가 뒤뚱거리며 다가와서는 손을 파닥파닥 흔들어댈 때까지도 큰 소리로 인한 놀람 반, 지미가 왜 화가 났는지 알 수 없어 의아한 마음 반인 채로 눈만 끔벅이며 서로 마주보던 두 아이는, 지미가 "나압바!" 하는 소리와 함께 이든의 품으로 파고들자, 그제야 상황을 파악한 듯 이구동성으로 아~ 하고 탄성을 질렀다. 그러고는, 신기하면서도 기분이 묘한 듯, 안겨 오는 지미를 기쁜 듯 함박웃음을 지으며 반기는 이든에게서 좀처럼 눈을 떼지 못하다, 이내 코리가 롤로의 팔을 살살 두드렸다.
"아차자, 지미한테 미아내~ 해야지, 롤로야!" 아, 마따마따.""
아빠의 품에 쏙 들어간 지미가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코리와 롤로는 지미를 안은 이든의 앞에 쪼그리고 앉아 쩔쩔매며 번갈아 지미에게 사과하듯 말을 건넸다.
"지미야, 미아내~ 이든 아찌가 지미의 압바야였구나!" "엉가들이 지미 압바야 뺏을라구 그런 게 아니라, 엄청 반가어서 그래써. 미아내, 미아내~."
그렇게 잔뜩 골이 난 듯한 지미에게 사과를 건네는데, 머리 위에서 들려온 물음에, 두 아이는 고개를 반짝 쳐들었다. 둘의 얼굴에는, 알던 이가 자신들을 못 알아볼 때 으레 느낄 법한 서운함 대신, 그저 다시 만난 것만으로도 반갑고 기쁘다는듯 생글거리는 미소만 가득했다. 자신을 아냐는 이든의 물음에, 코리와 롤로는 앞다투어 들뜬 목소리로 대답했다.
"녜! 우리, 어엄청 오래전에 만나써써여~." "그 때 이든 아찌 지금보다 쪼꼬마셔쓰니까 기억 안나시는 거가 당연한 거예여!" "건강해보이셔서 다행이에여~." "애기 압바야두 되시구여!!"
그렇게 신이 난 듯 종알거리던 코리와 롤로는, 조금 진정하고서야 조금까지 지미를 안고 있던, 레아와 이든의 아버지이자 지미의 할아버지인 듯한 노인, 콜린의 존재를 의식했는지, 이내 콜린을 향해 뒤를 돌아보고서는, 레아를 처음 만났을 때처럼 약속이라도 한 듯 배 위에 두 손을 공손히 모으고, 허리를 꾸벅 숙여보이고는, 해쭉 웃으며 이구동성으로 인사했다.
"할아부지도 안녕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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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 자버리는 바람에 정작 업로드는 오늘이네요... 혹시 썰이든 역극이든 잇기 어려운 부분 있으시면 편히 말씀해주세요!(´∀`)
앗 그리고, 역극 내에는 시간관계상 건너뛰긴 했지만, 레아가 가면서, 지미 심심하지 않게 아빠한테 할비한테 가자 하고 부른 노래? 가락에, 용강아지들이 가자로 끝날 때 마다 가쟈! 하고 이구동성으로 추임새넣으면서 갔을 것 같아요! 가령 할비한테 가자 할 때 가쟈!(ᗒᗨᗕ) 하고 외치는 식으로요!(o゜▽゜)o☆
설정 관련해서 제가 이해한 걸 바탕으로 살짝 살을 붙이기도 한 내용을 일단 올려 보겠습니다.
※ 카다로스 제국 약 천 년 전(페레스력(曆) 1,000년∼1,100년 대로 추정됨.) 초대 황제(인간으로 폴리모프한 드래곤 로드)가 페레스 대륙의 6할을 정복하고 세운 국가. 초대 황제와 황후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들은 이종교배의 부작용으로 인해 본능을 억누르지 못함. 그중 4황자가 황태자를 백주대낮에 살해하고 초대 황제에게 제위를 요구하고는 폐태자비를 황후로 맞음. 정략상 이로울 게 전혀 없는 국혼을 감행한 것으로 보아 폐태자비에 대한 사랑 및 집착이 광적이었을 것으로 추정됨. 양위라는 형식으로 제위를 강탈당한 초대 황제는 오래지 않아 홧병으로 사망함.(자식은 차마 죽일 수 없어 사망한 걸로 위장하고 용 사회로 돌아감.) 살아남은 황태자의 수하들은 물론 2, 3황자, 여러 황녀와 국서가 반발하면서 제국이 사분오열됨. 모두가 초대 황제의 정통성 있는 후계자임을 주장하는 한편, 용의 후예임을 자처했음. 그 과정에서 자칭 2대 황제였던 4황자는 나머지 세력에게 집중 공격당해 고립된 끝에 전사함. 이후 나머지 자녀들이 전쟁을 계속하다가 용들의 대혁명 때문에 발생한 천재지변으로 공멸함.
※ 암흑기 용들의 대혁명 시기. 천재지변이 계속되어 건국이나 국가 존속은커녕 개개인이 생존하기도 힘겹던 시기. 에티스 교는 이 시기에 태동하기 시작함. 언젠가는 에티스께서 강림하여 그분을 믿고 섬기는 생명을 모두 구원하실 거라는 교리가 호소력을 갖고 전파됨.
※ 다국가 공존기(페레스력(曆) 2,047년 기준) - 크레티스 : 대륙 북쪽. 학문이 발달하여 크레티스 왕립 대학의 명성이 높음. 산지가 많아 농업보단 목축업과 광산업이 우세한 편. 최남단은 대륙 중부와 가까워 농업도 비교적 활발함. (레아의 고향인 산 리노도 최남단.) - 튜달 : 대륙 중부에 위치. 지형이 평탄해 농업이 발달했고 가도가 잘 정비되어 있음. 거대한 마정석 계곡(실베르의 거주지)이 있어 마정석도 풍부함. 마정석 계곡은 국가적으로 군대를 보내 관리하는 지역. - 그 외 프라티아, 고피아, 네기카, 레투스, 오파이머 등의 국가가 있음. - 페레스 대륙의 국가는 대체로 에티스 교를 국교로 하고 있음. 자국이 에티스의 가호를 받고 있다고 적극 선전하기도 함. 그렇기 때문에 에티스 교의 교황은 각국의 정치에도 어느 정도 발언권이 있음. 부작용으로 신성 모독이라는 죄가 적대자를 해치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마녀 사냥이 횡행하던 시기도 있었으나, 에티스의 계시, 성자의 노력, 교단의 자정 작용 등을 통해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추세임. - 에티스는 실재하는 신. 에티스 교의 성자를 비서 삼아서 신자들의 민원(기도)을 처리하느라 바쁨. 많은 지성체가 강한 신앙을 가질수록 힘이 강해지지만, 에티스 교단이 너무 강해지면 마녀 사냥처럼 파급력이 큰 잘못이 반복될까 봐 자신의 존재를 지성체들에게 입증하는 것은 꺼림. - 페레스 대륙 밖에는 익세움, 아나토리아, 라미라, 스가르드 등의 국가가 있음.
※ 용 - 마나 생명체 : 마나로 호흡하고, 마나로 된 피가 돌며, 마정석 심장을 가졌음. - 인간을 비롯한 다른 생명체에 대한 태도는 개체마다 다름. - 몸체 색 : 마나의 속성과 무관함. 원하면 바꿀 수 있음. - 성별 : 모든 용은 성별이 정해지지 않은 채로 태어남. 성장하면서 자신의 정체성 및 지향성을 확립해 감. 생식기와 정체성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마력을 사용해 정정 가능. - 속성 능력(마법?) : 특정 속성의 능력을 더 타고나더라도 많이 쓰는 속성일수록 더 잘 다룸. - 식성 : 생명체처럼 영양 섭취가 필요하지는 않음. 식사나 간식은 재미로 먹음. 선호하는 음식은 천차만별. 나무를 먹는 채식 용도 있음. - 수면기 : 잠을 자야 심장이 성장함. 단, 수면 기간은 각자 알아서 조정함. - 의사소통 수단 : 전음(음성 언어가 공기를 진동시키는 음파라면, 전음은 마나를 진동시키는 사념파) - 꼭지 제도 : 드래곤 로드가 카다로스 제국을 세우고 이종 교배를 했다가 용 사회로 돌아오자, 반발한 용들이 혁명으로 드래곤 로드를 축출하고 처형한 뒤 세운 제도. 로드라는 직책과 마찬가지로, 꼭지는 용들의 갈등 중재, 용이 타 생명체의 세계를 교란시키지 않도록 감시하고 불의의 사태를 수습하는 것이 주 업무임. 그러나 꼭지는 로드와 달리 왕 행세를 하지는 못함. 특히 주거 침입은 탄핵 사유가 될 수도 있음. 대신 꼭지로 일하면 나머지 용들이 소원을 3가지 들어줌.
※ 정령 - 정령계 : 정령들의 세계. 일반적인 생명체는 사실상 진입 불가. 정령들은 정령계와 생명체들의 세계를 넘나들 수 있음. 생명체들의 세계를 가로질렀다면 세계 일주가 되는 거리도 정령계를 통해 워프 가능. - 속성 : 물 정령, 바람 정령, 땅 정령, 불 정령 등… - 특징 : 생명체들의 세계에 머물려면 마나를 일정량 이상 섭취해야 함. 그래서 정령들과 함께 지내려면 대개 마법 능력이 필요함. 생명체들의 세계에 관심이 많아 정령사와 계약해서 이것저것 체험하기도 함. 계약은 양측이 모두 합의해야 성립하며, 정령사에게 받는 대우에 불만을 가진 정령은 정령계로 달아나기도 함. 정령의 급은 따로 나뉘지 않음. 어린 정령은 세월이 지나면 성장하고, 성장한 정령 중에 비교적 강한 개체도 있고 그렇지 않은 개체도 있음. 개중 특별히 강력한 개체는 非정령들이 특정 속성의 정령왕으로 오해하기도 하지만, 정령들에게는 그저 큰 친구 혹은 힘센 친구 정도로 여겨짐.
제가 잘못 이해한 부분이 있으면 말씀해 주시고요, 잡담과 답레는 내일 이어 보겠습니다ㅇ>-<..
엄마야 세상에! 이걸 다 깔끔하게 정리해주셨네요!(⚆ᗝ⚆) 게다가 더 디테일하게 살도 붙여주시고요! 고생 많으셨어요...! (o゜▽゜)o☆
전엔 생각 못했는데, 에티스 교가 암흑기에 급부상하는 거 설득력 있다고 생각했어요. 사람들이 종교에 많이 기대기도 했겠지만, 에티스도 암흑기에는 세상을 안정시키기 위해, 몇번은 특정 한 개체나 여러 개체 앞에서 기적을 보이거나 해야 했을 수도 있었을 것 같더라구요. 그렇게 일종의 개입을 너무 많이 해버리는 바람에 에티스교가 중세 기독교처럼 너무 힘이 세져버리는 바람에 마녀사냥이나 신성모독 억까같은 악영향도 있었겠지만요ㅠㅠㅋㅋㅋ
그리고 나머지도 쭉 읽어봤는데 빠지거나 충돌하거나, 제 의도와 다르게 해석하신 것같은 부분은 전혀 없는 것 같아요. 오히려 디테일하고 구체적으로 살을 붙여주신 덕에 읽으면서 엄청 재밌었지 뭐예요! 특히 크레티스랑 튜달에 대한 내용요. 각 나라의 특징이 잘 사는데다 구체적으로 어떤 나라다! 하는 이미지가 딱 보이는 거 있죠! 큰 기틀을 포함해서 레아주가 다 정리해주셨지만, 뭔가 추가될 만한게 있으면 저도 도와드릴게요! 아, 소소하게 에티스에 대해서 생각난 부분이 있어서 적어봐요!
에티스의 영접에 대한 간증 사례는 무수하나, 세세한 진술에서 각각 많은 차이를 보이기에 진위여부에 대해서 논란이 많음. 다국가 공존기 이후 영접 사례에서 가장 많이 겹치는 특징은 (신성하고 엄숙한 이미지를 지니고 있었다면 다소 깰 정도의) 다정다감하고 친근한 태도와 신 노릇의 고됨에 대한 가벼운 푸념, 크고 작은 비현실적인 현상(기적), 기도에 다 대답을 돌려주진 못하지만 항상 듣고 있으니 편하게 푸념하고 털어놓아달라, 네 이웃을 사랑하고, 사랑할 수 없다면 거리를 두어 존중해달라는 당부 등. 다국가 공존기 이전에는 다소 나사빠졌다 싶을 만큼 친근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 대신, 엄숙하고 진지한 대화가 오간 사례가 많았기에, 이와 관련해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한다. 에티스의 본 모습은 살아있는 그 누구도 본 일이 없으나, 특정한 개체에게 임할 때에는 대상이 가장 편히 대할 수 있는 외형을 취한다. (일례로 어떤 이는 말하는 고양이의 형상을 한 에티스를 영접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별 문제가 없다면 복붙하시기 편하시라고 이렇게 적어봤는데, 고쳤으면 하는 부분이나, 다른 설정과 충돌하거나 어색한 부분이 있다면 편히 말씀해주시구, 다시한번 정리해주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살 붙인 부분도 괜찮았다니 다행입니다. 에티스에 관한 설정 추가해 주신 부분도 마저 메모해 놓겠습니다.
설정은 계속 정리 중이니 잡담에서는 패스하겠습니다😅 궁금한 점이나 이견이 있는 부분이 생기면 그 부분만 따로 말씀드리고요. 가령 보조 꼭지(이건 호칭을 뭐라고 해야 할까요?🙄)도 혜택이 있어야 할 거 같은데, 소원이 1∼2개 이루어지는 정도일까요? 아니면 다른 혜택이 있을까요?
그리고 등장하는 캐가 늘어나면 썰풀이로 치우기 대찬성입니다! 삐님이 꼭지 일로 바쁘면 레아가 용강아지들과 어울릴 필요성도 높아지겠군요.
실베르님과 친해지려면 퍼스널 스페이스를 유지해야겠군요ㅎㅎ situplay>1596835085>451에서 코리가 말한 친해지려면 시간이 필요한 으른이 실베르님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용은 강하기 때문에 포식자 이미지라.. 뭘 먹는다면 육식일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 않을까요? 용강아지도 채소는 안 좋아한다니 아주 헛다리는 아닌 것도 같습니다. 역시 채식 용은 이레귤러일까요?
여러 가지 의미로 광란의 파티겠습니다(...) 말씀하신 게임은 뭔가 상상이 안 가는군요. 만에 하나 비인간 어르신과 인간 할머니가 연애를 한다면 외관상으로는 인간 할머니가 훨씬 연상인데 실제 연령은 거꾸로인, 어느 쪽으로든 뭥미 싶은 상황이겠습니다..
그런 만남이었는데 재회는 증손주도 있는 왕할머니에 은근 괄괄한 성미인 해나랑 하겠군요. 수명 차이의 무상함이란.. 그래도 재회를 하긴 하고, 삐 아줌마와의 추억도 왕쿠키로 승화(?)되어서 파벨 가와 이웃들에게 전해질 테니, 나름 좋은 결말 같기도 합니다.
잌ㅋㅋㅋ 지미의 흑역사는 각인되어 있다(...) 그런 거 들으면 언제 적 이야기를 하는 거냐 자긴 이제 애 아니라고 툴툴거리겠습니다.
균형 잡힌 사고의 소유자로군요 롤로는ㅎㅎ 유리님은 살림꾼이고요 삐님이 꼭지 일로 바빠도 내조(?) 잘할 거 같습니다 하고 싶은 게 달라도 다투지 않고 규칙에 따라 정한다면 문제없겠군요. 다행입니다. 애기들의 다툼을 중재하는 건 빡세니 말입니다.
이건 밸런스 게임이 못될 거 같습니다. 지금도 대머리가 아닌데 주기적으로 뻘건 비를 맞을 이유가 어딨어? 하고 단박에 질색할 거 같아서요. 좀 더 나이가 들어서 탈모가 실질적인 위협(??)이 된 뒤라면 모르겠습니다만..😓
이든 오빠 품에 안기자 잠잠해진 지미를 보고 있자니 절로 웃음이 나왔다. 어이없달지, 귀엽달지. 코리와 롤로도 당황했는지 한동안 멀뚱히 서로를 마주 보다가, 지미가 순해지자 무슨 상황인지 알겠다는 듯 탄성을 뱉었다. 뒤이어 둘이 나란히 쪼그려 앉아서는, 아빠를 빼앗으려던 게 아니라며 사과하는 게 뭐라고 해야 하나? 귀엽다. 자기들도 아이들인데 엉가답게, 의젓한 모습을 보이려는 것 같아서. 지미는 그저 이든 오빠를 차지(?)한 것에 만족한 기색이지만.
한편 오빠가 코리와 롤로를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건 이상한 일이었다. 한두 번 만난 걸론 아이들이 저 정도로 반가워하지 않을 텐데. 그러나 묻고 싶어도, 오빠가 더 어리둥절한 눈치니 뭐 할 말이 없었다. 모르겠다. 새참이나 드려야지. 레아는 머리칼을 배배 꼬던 걸 그만두고, 치즈빵과 우유를 꺼내기 시작했다. 그러고 아빠 몫부터 드리려니, 코리와 롤로가 아빠를 향해 배꼽 인사를 했다. 새참보다 지미가 더 반갑다는 듯 지미에게서 눈을 못 떼고 싱글벙글하시던 아빠가 고개를 끄덕였다.
"오냐. 새로 이사 왔냐?"
그러고는 당신에게 드린 빵은 물론 바구니에서 빵을 두 개 더 집더니 하나는 지미에게, 하나는 코리와 롤로에게 건네셨다. "자, 니들도 먹어라."
못 말려. 으레 그렇듯이 엄마가 넉넉하게 싸 주셨기에 망정이지. 아무튼 지미는 빵을 보자마자 두 손으로 야무지게 잡아서는 오물오물 먹기 시작했다. 다람쥐 같네. 어쨌거나 제 아빠 품에서 벗어날 생각일랑 없어 보이니 오빠는 못 움직이겠다. 그래서 이든 오빠의 무릎에 빵과 우유를 올려놓았다. 그러자 오빠가 우유부터 벌컥벌컥 들이키고는 씩 웃더니, 빵을 쪼개서는 지미를 불렀다.
"지미, 아."
그런 뒤 빵 조각 끄트머리를 물고서 지미에게 내미는 게, 지미더러 나머지 빵을 먹으라는 의미인가 보다. 한참 잘 먹던 지미는 오빠를 보다가 자기 빵을 보다가 하다가, 오빠가 오리 주둥이 들이대듯 빵을 내밀자 결국 먹어 준다. 바로 물었던 걸 끊은 오빠는 입이 아주 귀에 걸렸다. 이건 정말로 어이가 없어서 레아도 웃고 말았다. 아무리 봐도 지미의 애교에 제일 목마른 건 이든 오빠다.
그건 그렇고, 아빠도 드셔야 하는데. 아빠는 코리와 롤로에게 빵을 건네는 한편 지미와 이든 오빠를 구경하는 데 정신이 팔리셨다. 그래서 빵과 우유를 더 챙겨서 아빠 옆에 섰다. 우유는 코리와 롤로 몫까지 챙겨서는 그 애들에게 들어 보였다.
감사해요!o(〃’▽’〃)o 정리해주시느라고 고생이 많으세요ㅠㅠ 그러게요. 보조 꼭지 호칭이라... 이야기 나온대로 보조 꼭지라고 하면 좋을 것 같아요! 보조 꼭지 혜택은... 업무 강도, 또는 양에 따라, 많으면 두개, 적으면 하나 정도가 좋을 것 같네요! 편제의 경우, 당번룡의 업무 능력을 보고 결정해서, 꼭지가 나이가 지긋하고 일머리가 좋으면 젊은 용에게 꼭지 조기교욱 시킬 겸 소원 한개 정도의 비교적 가볍고 쉬운 일 정도만 시키지만, 꼭지가 젊을 경우에는 소원 두개 정도의 업무를 나워 하는 으른 꼭지가 함께 붙어서 일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소원 하나 정도 업무를 하는 보조꼭지가 비정기적으로 고용되기도 하는 식일 것 같아요.
그리고 당번 꼭지가 일을 아예 안 해버리거나, 도망다니면서 하는 둥 마는 둥 해서 보조꼭지들을 고생시키는 경우에는 꼭지 기간을 늘리는 게 아니라, 다음 당번으로 넘어가되, 업무태만한 꼭지를 다음 꼭지의 전속 심부름꾼으로 삼아, 임기가 끝날 때까지 부려먹도록 하고, 일이 서툰 건 그럴 수 있는데 의무를 소홀히해서 보조 꼭지들과 다음 당번 꼭지들, 꼭지들의 도움이 필요한 용들에게 피해를 주었다는 불명예를 안고 욕도 좀 먹고, 심부름꾼 일마저도 소홀히 하면 심부름꾼 기간을 늘리는... 그런 페널티도 있을 것 같네요! 태업하는 꼭지를 오래 일 시키면 결국 보조 꼭지들과 다른 용들이 피해를 보기도 하고, 그렇다고 그냥 면제만 시켜버리면 열심히 일하는 꼭지들만 억울한 처사니까요~(~ ̄v ̄)~ 그래도 초보꼭지 기준 어른보조 꼭지가 알려주는 대로 열심히 하고 땡땡이 치지 않고 인수인계까지 마치면 전임 꼭지로 힘든 일 하느라 애쓴 용이라는 명예도 얻으니, 그렇게 기피되는 역할은 아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소원권도 있구요(*^-゜)v
앗, 그러게요! 그럼 레아의 업무 내용은 말하자면 친구같은 시터? 가 되겠군요! 앗, 그리고 맞추셨어요! 용강아지들이 가끔씩 실베르 레어에도 놀러가면 실베르가 당부한 대로 조용히 놀다가, 천천히 시나브로 친해졌다고 합니디. 아아, 아무래도 제 생각에도 용이 뭘 먹는다면 무난한 게 마수, 또는 짐승고기 또는 과일 등 간식거리 정도일 것 같아서, 나무 맛있다고 씹어먹는 채식 용은 이레귤러겠네요! 그래도 입맛 되게 독특한 친구로 통하는 정도겠지만요.
앗, 듣고 보니 그러게요! 비인간 으르신들은 작중에선 연애 분위기를 낸 적들이 없긴 하지만, 비인간 으르신들 중 어린애 모습을 한 후천적 비인간 할머니가 인간 할머니랑 작중에서 절친한 나머지 2차창작에선 로맨틱한 방향으로 엮이긴 해서 기분이 묘해졌어요... 보통은 비인간 할머니의 짝사랑이 대부분이지만요! (인간 할머니가 젊었을 때 친한 드래곤 친구하고 커다란 사별을 겪었거든요... 그 드래곤 친구가 나무 씹어먹는 용의 모티브랍니다1 물론 그 용은 나무보단 과일을 먹는 묘사가 많았지만요 ㅋㅋㅋ )
잘 자란 막내손주와 귀여운 증손주도 있는 멋진 어른 해나 할머니와의 재회니까 좋은 결말이죠! 앗, 그런데 삐도 용강아지들도 이제는 왕할머니고 애기 아버지인 해나랑 이든이의 귀요미 아기시절을 대폭로! 해버리는 바람에 우당탕탕한 분위기가 될 지도 모르겠어요! 결국엔 삐는 해나가 멋진 어른 됐다고, 용강아지들은 이든아찌 그 때는 사랑스러웠고 지금은 머싰다고 칭찬할 것 같지만요 ㅋㅋㅋ(여러모로 버라이어티한 용 이웃들 ㅋㅋㅋ)
에구 귀여워 ㅋㅋㅋㅋㅋ 애 취급은 그만 받고 싶은 질풍노도의 사춘기 청소년이군요! 왠지 지미가 그러면, 코리랑 롤로랑 장난기 발동해서, 그럼 지미 이제 다 큰 엉가니까(코리롤로에게는 성별 관계없이 이모 삼촌보다 터울이 낮으면 엉가! 라는 느낌이에요) 우리랑 놀아달라고 지미 다리에 매달릴 지도 모르겠어요 ㅋㅋㅋ
인간 아가 아니고 무려 인외 아가니 그런 점은 편해야죠! 그것도 있고 저도 하고 싶은 게 달라서 다투고 혼나는(?) 플레이 보다는 의젓하게 규칙에 따라서 정하고 결과에 승복하는 쪽이 굴리기 쉽겠더라구요. 그것도 그거지만... 사실 앞으로 용강아지들이 레아와 함께 해볼 놀이들이 다 재밌어보이는 것도 크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한스 반응 너무 진지하고 단호해서 재밌어요! 하긴 안 그래도 모발이 튼튼하면 대머리가 될 일이 없다는 게 그렇게 큰 메리트가 아니겠네요 ㅋㅋㅋ 그건 용강아지들도 동의할 것 같아요! 물론 자기들 입장에서 상상하면 머리카락이 아니라 비늘이 주기적으로 빠졌다가 다시 나는 그림이겠지만요 ㅋㅋㅋ 아, 그러고보니, 마침 장소가 용학 연구실인 김에 용강아지들이 용 상상도 보고 ㅇㅇ이모 닮았다 ㅇㅇ삼촌 닮았다 하면서 재잘거리면, 레아와 한스의 반응은 어떨까요?(@゜▽゜)
생체리듬만 미국에서 돌아오기 위해! 잡담 먼저 달고 잔 다음에, 답레는 내일 달도록 할게요, 좋은 밤 되시구 내일도 좋은 하루 되셔요, 레아주!ღවꇳවღ
사과보다는 아빠 품을 차지한 것이 흡족스러워 마음이 풀린 듯 했지만, 지미가 더 화를 내지 않고 순하게 이든의 품에 안겨 있자, 코리와 롤로는 안도하여 숨을 둘렸다. 그러다, 배꼽인사를 받아준 콜린이 묻는 말에, 두 아이는 (코리는 바구니를 들고) 음식이 차려진 헝겊 둘레에 다가와 앉으며, 히쭉 웃는 얼굴로 번갈아 대답했다.
"헤헤, 놀러와써여!" "코리하구 롤로, 근처에 사는데여, 마을 밖인데 많이 안 멀어여~."
이어, 콜린이 치즈빵을 하나씩 나눠주자, 두 아이는 공손히 두 손으로 받아들고는 기운차게 외쳤다.
"고맙슴미다!" "잘 먹게씀미다~."
그러더니, 코리가 먼저 입에 치즈빵을 물고서는 자기들이 가져온 바구니를 열었다. 그 안에는 딸기잼이 가득 채워져 새콤달콤한 냄새가 나는 파이와, 얇게 썬 감자를 구워 만든 과자가 종이에 받쳐 들어있었다. 그걸 본 롤로 역시 제 몫의 치즈빵을 물고 바구니 안으로 손을 넣었다. 두 아이는 각자 종이 꾸러미를 하나 씩 맡아서는 헝겊 한 가운데 조심히 옮겨 내려놓고, 이미 오물거리고 있던 빵조각을 꿀꺽 삼킨 뒤, 어른들과 지미를 보며 재잘거렸다.
"이거, 시몬 아찌가 싸주신 건데여~." "이것도 가치 노나 머거여!!"
그러고서는 기세좋게 치즈빵을 한 입 더 배어무는데, 우유를 벌컥벌컥 들이키던 이든이, 빵을 쪼개어 끄트머리를 물고서는 지미에게 내밀자, 세상에서 제일 신기한 광경을 본 듯, 숨을 죽이다시피 하고 시선을 고정했다. 자기 빵과 아빠를 번갈아 보던 지미가, 결국 아빠의 입에 물린 빵을 먹어주자, 코리와 롤로가 잔뜩 흥미로운 표정으로 눈을 빛내며 서로 종알거렸다.
"우아, 재밌겠다~." "우리도 저러케 머거보쟈!" "조아~."
코리가 제 빵을 쪼개어 입에 물자, 롤로가 반대편 끄트머리를 물었다. 경쟁하듯 끄트머리에서부터 경쟁하듯 오물오물 먹느라고 두 아이의 머리가 점차 가까워지다... 그만 이마가 가볍게 콩! 하고 충돌하고 말았다. 그와 동시에 부스러기가 작게 튀며 빵이 중간에서 톡 끊겼고, 둘은 먹던 치즈빵을 삼킨 뒤 이마를 문지르며 쫑알거렸다.
"재밌긴 한데 부스러기 아까브니까 각자 먹쟈. " "그래야게써... 또 꿍할 수도 있구." "근데 빵먹는 지미 기여어!" "마자마자, 다람쥐같애~."
대화의 흐름이 결국 지미의 귀여움으로 튀려는 찰나, 레아가 다가와서는 우유를 들어보이며 묻자 마침 빵도 먹고 재잘거리느라 목이 말랐던지, 분홍색 눈동자와 금색 눈동자가 동시에 반짝 빛났다. 코리와 롤로는 해쭉 웃으며 레아를 향해 한 손이나마 공손히 내밀며 번갈아 재잘재잘 대답했다.
문자 그대로 보조 꼭지라니 소박한 호칭이로군요😁 아무튼 보조 꼭지는 업무를 많이 맡을 경우 소원 2개, 적게 맡을 경우 소원 1개, 꼭지의 임기대로만 일하는 게 아니라 비정기적으로 일하는 경우도 있다 정도로, 찐꼭지(?)는 소원 3개에, 임기 무사히 마칠 경우 용 사회에서 원로처럼 예우받는 존재가 된다 정도로 정리하면 되겠습니까? 말씀대로라면 보조 꼭지도 맡을수록 예우받는 자리가 될 것 같은데, 그 부분도 추가해 둬도 될지요?
다음으로 태업한 꼭지에게 대처하는 방식은.. 놀랍습니다😨 어떤 징계가 적절할지 갑론을박이 꽤나 있었던 것처럼 보입니다. 과장 좀 보태면 혁명이 일어난 까닭이 드래곤 로드의 태업처럼 보일 정도로요. 이 참에 아예 전전대 로드가 내내 태업해서 말이 많다가, 전대 로드는 그래도 성실하게 임무 수행하는 거 같아서 한숨 돌릴 찰나에 카다로스에서 그 난리를 피워 버려서 결국 혁명이 일어났다고 해도 말이 될 거 같지 말입니다.... 그건 그렇고, 태업했던 꼭지가 안게 되는 불명예는, 심부름꾼 기간이 끝나면 어느 정도 덜어 주는 방향으로 가도 좋겠습니다. 꼭지 때 무책임하긴 했지만 늦게라도 수습은 했다고요.
먹고 입고 씻는 건 용강아지들이 알아서 척척일 테니, 문자 그대로 '놀이시터'겠군요. 철 지난 기사이긴 합니다만 그런 알바도 있는 모양입니다.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7/23/2016072300148.html 그리고 찍어서 맞힌 거 뿌듯하네요. 요구한 거리를 유지해야 친해질 수 있다니, 실베르님은 내향용 확실한 것 같습니다. 역시 용은 육식이죠!!(??) 그래도 채식 용이 백안시되는 게 아니라 입맛 독특한 친구 정도로 여겨진다니 부담없어서 좋습니다. 사소한 거 몇 가지 다르다고 배척되는 건 여러모로 꿀꿀하잖습니까
............무슨 게임이...;;;; 2차 창작의 세계는 무시무시하군요 (...)
레아랑 지미를 각별히 좋게 봐 주시니 뿌듯하고 감사하지 말입니다. 왕할머니도 애기 아부지도 대폭 민망해지는 분위기이겠습니다😅 근데 용강아지들이 이든 아찌를 멋있게 봐 주는 건, 지미에게 빵으로 오리 주둥이를 만든 지금 시점엔 살짝 의외입니다. (재밌게 먹는다고 따라 하기도 했지만요ㅎㅎ) 설마 그 오리 주둥이도 멋있게 본 건 아니겠지요🙄?
앜ㅋㅋㅋㅋ 틱틱거리는 청소년도 귀여워해 주시는 겁니까? 사춘기 지미라면 무겁다고 투덜거렸다가, 그렇게 오래 애로 있기 지겹지도 않냐고 물어보고는, 자긴 얼른 크고 싶다고 꿍시렁거릴 거 같습니다. 어른이 되면 할 수 있는 게 이것저것 늘어날 거라고 기대에 차서 말이죠😓
기대해 주신 보람이 있어야 할 텐데 말입니다. 행여 기대와 다르거나, 바뀌었으면 하는 부분이 생기면 편히 말씀해 주세요.
그러고 보니, 용들은 추운 데 살지 않는 한 털 대신 비늘에 익숙하겠군요. 비늘 말씀하시니 든 생각인데, 인간에게 탈모가 오기도 하는 것처럼 용에게 탈린(脫鱗)이 오는 경우도 있을까요🥶? 레아는 용강아지들이 용인 걸 아니까 상상도가 고증 제대로 됐구나 감탄하는 한편 용밍아웃이 될까 봐 '쉿∼' 할 거 같고, 한스는 어리둥절했다가 저렇게 위압적으로 생긴 사람은 드물 거 같은데 어떻게 그런 사람만 만나냐며 놀랄 거 같습니다.
아빠가 인사를 받으며 빵을 건네자, 코리와 롤로는 싹싹하게 근처에 산다면서 조그만 두 손으로 빵을 꼭 쥐고는 쾌활하게 인사했다. 아빠와는 처음 만난 눈치인데, 스스럼없는 태도가 만날 놀러오던 동네 애들 같다. 그렇게 치즈빵을 한 입 물고 오물거리던 코리가, 들고 있던 바구니를 열었다. 새콤달콤한 딸기잼 냄새가 강렬한 가운데 구운 감자 특유의 기름지고 고소한 냄새가 섞여 왔다. 아까 먹자던 딸기 파이랑 감자 과자구나. 시몬 아저씨가 주셨다며(아저씨 간식 탈탈 털리셨겠다.) 같이 먹자고 재잘대는 모습이 신선하다. 아까 아이들이 먹거리 얘길 했을 때도 든 생각이지만, 거꾸로 우리를 대접(?)하려는 건 동네 애들과 딴판이네. 아빠도 그런 기분이신지 허허 웃으셨다.
"아이구, 착하기도 하지. 고맙다. 잘 먹으마."
그러고 아이들이 놓은 종이 꾸러미 앞에 앉아서는 빵과 우유부터 드시기 시작하신다. 반면에 지미는 치즈빵을 먹다 말고 아이들의 종이 꾸러미를 가리켰다.
"따∼기∼"
딸기 파이가 탐이 났구나. 이든 오빠가 지미를 잠시 물끄러미 보다가, 지미를 든 채 다가앉아서는 종이 꾸러미에서 파이를 하나 집어 보였다.
"먹을 거야?"
"응"
지미가 달라는 듯이 팔을 뻗었다. 어느새 치즈빵은 제 무릎에 놓은 뒤다. 그러나 이든 오빠는 지미 손이 닿지 않게끔 팔을 쳐들고 한마디 한다.
"고마워 해야지. 이거 누가 줬어?"
아, 아 하고 가볍게 칭얼거리는 소리를 내며 파이만 바라보던 지미가 코리와 롤로에게로 눈길을 돌렸다. 레아도 맞장구를 쳤다.
"엉가들이 줬지? 고마워."
그렇게 코리와 롤로에게 인사를 해 보이자, 지미가 아이들을 향해 고개를 꾸벅(끄덕에 가까운 것 같다.)했다. "고마어"
오빠는 그걸 보고서야 '옳지!' 하며 파이를 건넨다. 신이 나서 파이를 냠냠 먹는 지미. 그런 광경이 흐뭇하셨는지 아빠는 드시는 내내 싱글벙글이시다. 나도 먹어야지. 앉아서 치즈빵부터 한 입 물었다. 뱃속에 거지가 들어앉았을까? 아침 먹은 지 얼마 안 됐는데도 맛있다.
그런데 지미의 애교를 보려던 이든 오빠의 장난(?)이 재밌어 보였던 걸까? 아이들이 치즈빵 하나를 양쪽에서 오물거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지미가 가까이 오자마자 빵을 끊고 지미에게 넘겨줬던 오빠와는 달리, 아이들은 빵을 끝까지 먹으려는 듯 열심이었고, 결국 이마를 맞부딪치고 말았다. 미처 물지 못한 빵조각은 바닥에 떨어졌고. 반사적으로 반쯤 일어나 앉았다.
"괜찮아?"
뜻밖의 충격에 이마를 문지르긴 해도 따로 먹자고 합의하는 걸 보면 다치진 않은 듯하지만. 역시나 아이들은 지미가 귀엽다며 도로 신이 났다. 애가 애를 귀여워하니 웃음이 절로 난다. 그래도 혹시 몰라 우유를 받아드는 아이들의 이마를 한 번 더 살폈다. 그러는 사이 지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ㅋㅋㅋㅋㅋ 왠지 알아들을 수 있고 간결한 게 짱이다! 라는 입장일 것 같더라구요, 용들은 ㅋㅋㅋ 네, 좋아요! 앗, 말씀대로 보조꼭지도 한번 하기만 해도 어느정도 예우를 받으니, 경력이 있을 수록 예우받을 것 같네요! 젊은 꼭지는 소원 한개짜리부터 시작했다가, 많이 해보다보면 소원 두개짜리 보조꼭지에 지원할 자격도 생길 것 같구요. 아, 그리고 꼭지 기간도 정해두는 게 좋겠네요! 한 700년 정도로 생각하고 있어요. 실베르가 임기를 마치고 삐가 인계받은 상황이니, 삐가 어느정도 업무에 적응해있는 편이 제가 굴리기에도 편할 것 같아서요 ㅋㅋ 항상 설정 정리해주셔서 감사해요!゜(´∀`)♡
앗, 그거 좋은데요!(´∀`) 2대에 걸쳐서 로드들이 다른 용들에게 피해를 줬다고 하면 로드제도 자체를 없애버리자는 의견이 나온 것에 대해서도 더 설득력이 생기구요! 별개로 2대가 연속으로 그랬으면 실베르가 로드의 로 자만 꺼내도 치를 떨겠네요...(하긴 당시에도 다른 용하고 싸우다 피로 계곡도 만들고 ㅋㅋㅋ) 그리고 심부름꾼 기간이 끝나면 불명예 덜어주는 것도 좋아요! 성실하게 임했다면 고되기도 엄청 고됐을 텐데, 그 고생하면서 나름 반성도 하고도 낙인이 계속 남아있으면 슬프니까요...
오호, 저런 알바가 실제로 있었군요. 가정 바이 가정이겠지만 어린이들을 대하는 데 친숙한 사람이라면 도전해볼 만한 알바일지도요! ㅋㅋㅋ 그리고 실베르가 내향용이긴 하지만 레아나 한스 선배라면 무던하고 상냥한 으른들이니까 실베르가 만나게 되어도 원활하게 인터뷰가 가능할 것 같은걸요!(*´▽`*) 기본적으로 자기가 계곡 만드는 동안 당대에 천재지변을 일으켰던 걸 인지하고 있다보니 단명종들에게 미안해하는 감정이 있기도 하지만, 똥강아지들 봐주느라 고생하는 인간인 레아랑, 자기 영역에 왔다가 욕 본 한스에게도 기본적으로 우호적일 것 같더라구요 ㅋㅋㅋㅋㅋ
그쵸, 그쵸! 그리고 제가 생각한 용이라면, 대체로 그렇게 사소한 걸로 차별하고 배척하는 걸 굉장히 쓸데 없는 짓이라고 여길 것 같더라구요. 사회가 있기는 하지만 원하면 그 안에 속하지 않고 각자도생해도 얼마든지 잘 지낼 수 있고, 어떤 개체와도 싫으면 안 보면 그만이니까요! 안 볼 권리마저 침해당한 상황이라면 공격적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상황이 아닐 때 불합리하게 다른 개체를 괜히 건드리면 손해를 보면 봤지 좋을 게 없다고 판단헐 것 같아요σ(゚ー^*)
ㅋㅋㅋㅋㅋ 오타쿠의 상상력은 상상을 초월하는 법이니까요! 공식에서도 인간 할머니와 비인간 할머니가 각별한 사이기는 했고, 로맨틱하게 보려면 볼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건 사실 용강아지들이 이든아찌한테 직접 말하지 않을 테니 여기서만 밝히는 거지만, 그 모습을 보고 용강아지들은 서로 전음으로 롤로: 이든이 압반데 애기한테 애교부린다! 코리: 역시 이든이는 몇살을 먹어도 기여어~. 롤로: 그래서 지미도 기여운가바! 기여운 이든이의 애기니까! 코리: 마쟈마쟈~ 하는 이든아찌가 들으면 민망해죽을 법한 대화를 주고 받았답니다! 인간 으른은 낯선 아이에게서 귀엽다는 소리를 들으면 싫어한다는 정도는 아니까 둘이서만 ㅋㅋㅋ
왠지 틱틱거려도 공격적이기보단 어린애취급받는 게 싫고 으른이 되고 싶다는 꿈에 부풀어있어서 귀여운것 같애요! 실제로 코리랑 롤로가 매달려도 무겁다고 투덜거리기만 하구요. 사춘기여도 착한 지미...!! 그런데 지미가 그렇게 물어보면 요 엉가들은,
코리: 웅, 코리는... 코리가 빨리 으른이가 되면 우리 지미랑도 빨리 헤어지게 되니깐 천천히 으른이가 되고 시퍼. 롤로: 롤로두... 그치만 엉가들두 으른이가 되면 지금 하면은 안되는 거를 할 수 있으니깐 으른이가 되고 시펐다가 안 되고 시펐다가 해! 코리: 마자마자~ 그리구 으른이가 되고 나며는 도로 아가야가 될 수 업다구 으른들이 그래써. 롤로: 근데 으른이가 되고시퍼하는 거두 아가야일때만 할 수 있는 거라는데 그거는 당연한거 아닌가 시퍼, 으른이가 아니니까 으른이가 되면 어떨까 궁그마고 되고 시픈거지!
그렇게 나름대로 솔직하게 대답해줄 것 같아요! 너무 솔직한 나머지 코즈믹호러 느낌이 살짝 있어버렸지만요..ㅋㅋㅋ
그럼요 그럼요! 지금까지는 없지만 앞으로 생기면 꼭 말씀드릴게요! 앗, 그러네요. 비슷한 게 허물 벗기일 것 같은데... 노화로 인해서 생기는 신체적인 변화로서의 탈린은...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있는 게 자연스러울 것 같기도 해요! 전체가 다 벗겨지는 건 아니고 젊을 때에 비늘빠짐이 좀 더 많아지고, 재생이 더뎌지는 정도? 자연의 일부가 되어가는 과정일 테니깐요.(・ε・●)
아이구야 ㅋㅋㅋㅋㅋ 레아가 쉿 하면 용강아지들도 아차해서 같이 쉿 하고, 한스 삼촌이 놀라면 ㅋㅋㅋㅋ 자기 나름대로 자연스럽게 얼버무려보려고, 인간 어른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처험 롤로: 무섭게 생기셨어도 차칸 으른들이 마나여! 코리: 우리랑 잘 놀아주시는 으른만 있는거는 아니긴 하지만여~.
하겠네요! ㅋㅋㅋ 그리고 용강아지들, 한스랑 이야기한 게 재밌어서 집에 오고 나서도 한스 삼쫀 재밌었다고 또 만나고 싶다고 쫑알거릴 것 같아요! 그리고 학교 구경도 역시 일상으로 해도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이제 주말이네요! (만세~) 불금 잘 보내셨을까요? 레아주도 편안한 밤 보내세요!o(〃’▽’〃)o
콜린이 푸근하게 웃으며 건네는 고맙다는 말에, 코리와 롤로는 쑥스러우면서도 기쁜 동시에 마주 해쭉 웃어보이며 먹던 것을 삼키고 종알종알 대답했다.
에헤헤, 저희두여~." "치즈빵, 엄청 마시써여!!"
빵을 입안 가득 물고 오물거리기도 하고, 죽 늘어나는 치즈를 끊느라고 고개를 젖히고 빵을 든 팔을 멀리 뻗기도 하며 신나게 먹던 중, 지미가 딸기 파이를 찾는 듯한, 귀엽게 늘어지는 소리에 두 아이의 시선이 곧장 조막만한 손으로 딸기파이를 가리키는 지미에게로 쏠렸다. 지미가 먹고 싶단 듯 칭얼거림에도 이든이 바로 파이를 주지 않는 것이 의아하면서도 잠자코 보고 있으려니, 이든이 이어 말하자 둘의 궁금증은 금새 풀렸다. 아, 지미한테 고마어 하는걸 가르쳐주시는 거구나! 조금 전처럼 깨달음의 탄성을 지르는 대신 빵을 먹느라고 잠자코 있으려니, 레아가 엉가들이 줬다고 알려주며 시범을 보이듯 고맙다는 말을 꺼내고, 그에 지미가 자기들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들며 서툰 발음으로 고맙다는 말을 건넸다. 그 모습을 보자 지미의 서툰 감사인사가 귀엽기도 하고 쑥스럽기도 한 마음에, 코리롤로는 간질간질한 듯 헤헤 웃으며 거의 동시에 볼을 긁적였다.
"헤헤, 머얼~." "노나먹으니까 더 마시써!" "마싰게 마이 머거~." "배 아야 안하게 꼭꼭 씨버서 머거야대!"
한껏 의젓한 체 하고자 했지만 신이 난 기색이 여실한 투로 지미를 향해번갈아 말한 뒤, 빵조각을 동시에 나눠먹다 가볍게 부딛히고서 이마를 문지르며 쫑알거리던 둘은, 걱정 어린 투로 괜찮냐고 물어오는 레아에게, 걱정 말라는 듯 동시에 히쭉 웃어보였다.
"헤헤, 갠차나여. 우리 머리 튼튼해여!" "걱정해주셔서 고맙슴미다~."
레아가 우유를 건네면서도 걱정 어린 시선을 거두지 않자, 둘은 우유를 받아든 뒤 짐짓 빵을 도로 입에 물고선 짐짓 빈 손으로 앞머리를 넘겨서는 이마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던 중, 지미도 엉가가 꿍했다며 한마디 하는 소리에, 둘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지미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그러고는, 물고 있던 빵을 도로 손에 들고선 한 마디씩 재잘거렸다.
"응응, 엉가들 꿍해써!" "쪼꿈만 더 쎄게 해씀 아야해쓸꼬야~."
자기들에게 지미가 관심을 가져주는 게 기쁜지 함박웃음을 짓던 둘은, 이든이 뽀뽀가 아니라 박치기를 했다며 거들더니, 엉가가 뭐냐고 물어보자, 신이 난 듯 번갈아가며 입을 열었다.
보조 꼭지나 심부름꾼 제도의 대략적인 부분은 그렇게 알고 있겠습니다. 꼭지 제도가 정착되면 당번 순서가 한 바퀴 돌아서 꼭지를 2번 이상 하는 용이 나올 수도 있겠습니다. 보조 꼭지는 임기제로만 가는 게 아니니 여러 번 하는 용이 나오기 더 쉬울 거 같고요. (여러 번 할수록 예우받는다고 해서 보조 꼭지를 하려는 용이 많을지는 모르겠지만...😓)
다만...용은 사회에 속하지 않고 각자도생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한 이상 꼭지를 당번제로 하는 데에 문제가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 각자도생하는 용을 당번에서 제외하자니 형평성 문제가 생길 거고, 당번에 포함시키자니 꼭지 태업에 심부름꾼 태업 확정(정확히는 그런 거 시키든가 말든가 쌩까는 거겠지만요)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대혁명 기간이 다른 지성체들에게 천재지변이라는 점을 의식했기 때문에 책임감을 갖는 거군요. 그런 점을 보면 실베르님이 I이긴 해도 다른 지성체들에게 우호적인 용에 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레아랑 한스에게 우호적이라면 둘이 연구할 때 신세를 많이 지겠군요.)
용을 사소한 것에 얽매이지 않는, 배포가 큰 종족으로 하고 싶으신가 봅니다. 당번제 꼭지와의 충돌만 잘 무마되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린이들의 귀여움을 받는 으른이군요(...) 라고 치고서 3초 더 생각해 보니 나이로만 따지면 용강아지들은 조상님 급이라 미묘해졌다고 합니다.
현실적인(?) 코즈믹 호러 같습니다. 용강아지들이 성체가 됐을 때쯤에는 현재의 파벨 가 사람들은 전원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니;; 지미도 숙연해졌다가 어른이 되면 애가 될 수 없다지만 애도 어른이 못 되기는 똑같지 않냐고 볼멘소리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코리와 롤로는 애로도 어른으로도 변신할 수 있으니 세상 좋겠다고도 덧붙일 거 같네요. 치다 보니 만날 애기로만 변하지 말고 내 또래로 변신해서 노는 건 어떠냐고 제안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빠지는 비늘도 인간을 비롯한 여타 지성체들에게는 귀한 템일 가능성이 낭낭해 보입니다. 마정석처럼 보석일 수도 있겠지만, 판타지스럽게 단단한 금속이거나 백금보다 비싼 귀금속일 수도 있을 듯합니다. 용이 매우 큰 생명체이긴 하지만 비늘 한 조각이면 너무 작아서 활용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 귀금속인 게 어울릴까요?
용강아지들이 그렇게 둘러대면 한스는 대수롭지 않게 넘길 것 같습니다. 레아가 데리고 다니는 애들이려니 하지, 그 애들이 용이리라고는 상상도 못할 테니 말입니다. 용강아지들이 학교 견학 가는 게 좋은 소재 같긴 합니다만, 요람 스레에서 보셨던 내용과 중복되어서 김이 새시지는 않을지 염려됩니다. (학교 관련해서 새로운 소재를 만들 만큼 제가 씽크빅하지는 못한지라..😅 ) 그 문제를 양해해 주실 수 있으시다면 저는 괜찮습니다.
주말에 계획에 없던 일정이 생겼던 탓에 잡담 답변이 많이 늦어졌습니다. 시간상 답레는 내일 이어 보겠습니다 ㅇ>-<..
길게 늘어나는 치즈까지 오물오물 잘도 먹다가 꿀꺽 삼키고는 히쭉 웃으며 치즈빵이 맛나다는 코리와 롤로. 그 모습에 은근히 뿌듯해졌다.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우리 마을에선 나름 명물로 통하는 빵이니까. 아빠도 감자칩을 마저 드시면서 아이들에게 마주 웃으셨다.
"고맙다. 감자칩도 바삭하니 맛있구나."
딸기 파이를 건들지 않으시는 건 지미 때문일까? 그러실 만도 한 게, 지미는 딸기 파이를 손에 넣자마자 먹기 바쁘다. 아이들이 환한 얼굴로 눈을 반짝이는 것도, 자길 걱정해 주는 것도 나 몰라라고, 입가는 딸기잼 범벅이다.
"아이구, 지지! 까마귀가 친구하자겠다."
이든 오빠가 닦아 주고자 손수건을 들었으나, 지미는 방해받기 싫다는 듯 몸을 홱 돌려 버린다. 정령들은 얼굴 닦는 거 재밌어하던 게 생각나 피식 웃음이 나왔다. 양쪽이 비슷한 듯 다르니 묘하다.
그러고 나서 아이들의 이마를 보니 발개지지조차 않고 매끈하다. 둘이 나란히 앞머리를 넘긴 채 생글거리는 게 귀여웠던 건 덤이다. 뒤이은 지미의 반응도 반가웠는지, 아이들은 맞장구를 치면서도 따라하지 말라는 듯 조금 더 세게 부딪혔으면 아팠을 거라고 덧붙였다. 그러다 이든 오빠의 질문을 듣자, 아이들은 그야말로 스스럼없이 엉가의 의미를 설명하며 자기들은 남자도 여자도 아닌 불확정성이라고 밝혔다. 오빠는 물론 아빠도 어리둥절한 표정이 되어서는 아이들에게 주목했다. 이제까지 듣도 보도 못한 경우라서일까.
어색한 침묵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뭇잎에 부대끼는 바람 소리가 두드러졌다. 그 바람이 서늘한데도 분위기가 어색해선지 더운 느낌이다. 그 사이 오빠는 (지미가 남긴) 치즈빵을 맹렬하게 먹더니 우유까지 말끔히 비우고 뒷머리를 긁었다.
"그러니까, 지미한테 너희가 형이나 누나가 아니라 엉가라는 거지? 나이 차이가 많이 안 나면 엉가라는 거고."
아빠는 별다른 말을 보태지 않으셨지만, 고개를 끄덕이시는 걸로 보아 오빠의 해석에 이견은 없으신 듯하다. 저 정도면 적당한 해석일까? 비슷한 입장이 아니다 보니 감이 안 온다. 아이들에게 불편한 얘기는 아니어야 할 텐데.
그러던 중, 아이들이 오빠에게 불쑥 질문을 던졌다. 치즈빵을 지미와 같이 물고서도 뽀뽀하지는 않은 이유가 궁금한 모양이었다. 이 역시 뜻밖이었는지 오빠의 입이 슬몃 벌어졌다. 그래도 이번에는 비교적 빨리 (머쓱하다는 듯 아이들의 시선을 피하긴 했지만) 대꾸한다.
"아, 그거. 지미가 별로 안 좋아해서 흉내만 낸 거야."
지 엄마 말고는 질색한다니까. 그렇게 투덜거리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아이들은 한동안 오빠와 지미 옆에 붙어 있을 것 같았다. 한편 아빠는 드실 걸 다 드셨는지 일어서셨다. 다시 일하러 가시려는 걸까. 어쩐지 기대고 싶어져 아빠께 다가붙어 슬쩍 팔짱을 꼈다.
"아빠, 나 용 연구 그만두고 우리 집 소 연구나 할까?"
아빠가 아이들의 성별을 들었을 때보다 더 얼떨한 표정을 띠셨다가 내 머리를 헤집듯 쓰다듬으셨다. "너 소에 대해 아는 건 지미랑 비슷비슷하잖아. 그래도 하게?"
"..."
용 연구를 계속할 수 있을지 막막해서 해 본 소린데, 정곡을 찔렸다. 할 말이 없어 헝클어진 머리라도 다듬으려니, 너무 길어서 귀찮다. 이 참에 확 자를까? 그렇게 현실과는 동떨어진 잡념으로 달아나는데, 아빠가 한마디 더 하셨다.
"니가 하겠다면 언제든 배우라겠다만, 진짜로 하고 싶은지 잘 생각해 보고 정하려무나."
코끝이 찡해져 아빠의 어깨에 얼굴을 묻었다. 아빠 말씀대로다. 이런 식으로 진로를 변경했다간, 오래가지 못할 거다. 용학을 계속 연구하든 그만두든,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거다. 그 당연하면서도 잊기 쉬운 사실을 깨닫고 나니, 혼란스러운 가운데에도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실마리가 찾아질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싹텄다. 거기 힘입어 팔짱을 더욱 바짝 꼈다.
"고마워요. 아빠."
// 어제 올려 보겠다고 했으나 12시를 넘겨 버렸군요. 말씀드린 일시보다 늦어지는 건 피하고 싶었는데 낯이 없습니다(...)
레아가 용학 전공자임을 용강아지들이 알았으면 해서 이런 식으로 흘려 봤는데요, 쓰고 보니 용강아지들이 반응할 여지가 있을지 긴가민가해서 살짝 불안합니다🙄 잇기 곤란하시면 편하게 말씀해 주세요.
앗, 듣고 보니 그러네요! 일찌감치 하거나, 젊어서 하면 여러 번 꼭지를 하는 경우가 생길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젊은 데다 2대 꼭지인 핌은 두 번 이상 하는 거 확정이겠네요!ㅋㅋㅋ 아, 그래서 로드제 철폐에 앞장선 주동자 중 하나인 핌을 제외하면 순번은 나이순으로 갈 것 같아요. 어르신 용은 더 힘들어지기 전에 일찌감치 해치우고, 젊은 용은 어르신 용들이 하는 거 보고 배우라고요. ㅋㅋㅋㅋ 그리고 아무래도 꼭지든 보조 꼭지든 성실하게 임한다면 역시 소원이 가장 큰 동기이지 않을까요? ㅋㅋㅋ 사회적 욕구가 강하거나 기운찬 용이라면 쪽 안 팔고 예우받고 싶어서나, 보조 꼭지의 경우 꼭지 연습이라는 의미에서 지원하기도 하겠지만요! (*´∇`*)
앗, 그러게요... 형평성 문제를 그냥 두면 로드 때처럼 난리가 안 나는 게 이상하고, 태업하는 꼭지들이 많으면 핌이나 실베르 뿐만 아니라 여러 용이 피해를 볼 테니 그것도 난리 날 만하고... 아, 그러면 리얼월드의 주민등록을 하지 않은 사람들처럼, 용 사회에 속하지 않은 존재라서 혜택에서도 의무에서도 제외된다고 하면 어떨까요?
핌도 그런 친구들이 몇 명 있긴 하지만 그 친구들이 사회에 소속되어서 누릴 수 있는 이점에도 크게 관심이 없고, 강제로 시키면 잘 지내던 친구들하고도 싸워야 하니까 굳이 끌어들이지 않으려고 했을 것 같아요. 그리고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는 용들에게도 저들은 우리 사회에 속하지 않은 존재들이니 우리의 의무를 강제할 수 없고, 그 대신 그들은 문제가 생겼을 때 꼭지나 보조 꼭지, 또는 이웃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우리들과 달리 모든 것을 혼자서 책임지고 감당해야 하니 완전히 불공평하지는 않다고 설득해 봤을 것 같고요!ヽ(✿゚▽゚)ノ
드러나는 태도가 엄청 살갑지는 않지만, 기본적으로는 우호적인 용이라는 느낌으로 가고 싶었는데, 우호적이라고 느껴주셔서 다행이에요. ㅋㅋㅋ 사소한 일에 연연하지 않는 배포는 앞으로도 롤플로다가 잘 표현해 보는 것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든이와 지미의 꽁냥꽁냥 부분은 인간인 제가 봐도 귀엽더라고요! 평소에 지미가 아빠보다는 엄마한테 더 앵기고 붙어있으니까, 더 지미의 애교에 목말라 있고, 그래서 용강아지들이 이든이한테 달라붙었을 때 지미가 내 아빠라고 화내니까 엄청 신나서 더 애교? 재롱부리는 것 같아서 엄청 웃기고 귀여운 대목이었어요. ㅋㅋㅋ (혹시 제 상상이 맞았으려나요? ㅋㅋㅋ) 그렇게 아들 바보면서 뭔가를 받으면 제대로 감사 인사를 해야 한다고 훈육하는 건 아기를 올바르게 키우는 양육자다운 부분이라 인상적이었고요! 불출이 압바지만 할 땐 하는 느낌?ღවꇳවღ 게다가 뽀뽀도 지미가 안 좋아하니까 안 하구요 ㅋㅋㅋ
그리고 이번 답레에서 레아랑 콜린이 이야기하는 장면도 엄청 포근하더라구요! 레아가 힘들 때 곧장 아빠한테 의지하는 것도 그렇고, 콜린이 소 전문가로서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는 것도 그렇고, 진짜로 하고 싶은지 잘 생각해보고 정하라는 조언도, 딸이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면서 더 고생할까봐 걱정하는 느낌으로 와닿고, 레아도 아빠 조언 듣고서 조금 더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된 것 같아서 다행이었어요. 그리고 이렇게 서로 위해주는 가정에서 자랐기 때문에 레아가 마음씨도 넉넉하고 심성도 바른 어른으로 자랐구나, 하는 생각도 들구요!
에구구 우리 사춘기 지미도 숙연해졌군요 ㅠㅠㅋㅋㅋ 애도 어른 못되기는 마찬가지라고 그러면 용강아지들은 되고 싶을 때 바로 못 되니까 생각해보니 그렇다고 동의하다가, 애로도 어른으로도 변신할 수 있으니 좋겠다고 그러면,
코리: 으른 모습이나 목소리를 낼 수는 있는데, 예에전에 으른 모습으로 마을에 놀러갔다가 왜 으른인데 어린이처럼 이야기하냐구 들어써... 롤로: 이야기하는 게 어린이가타서 그른 거가튼데 이야기를 안하며는 가치 놀수가 없짜나, 그래서 으른 흉내는 나아중에 하기로 해써!
하고 알려주겠네요! 실은 지미 말 듣고 듣고보니 용강아지들이 어른 모습으로 마을에서 어울렸으면 어떻게 됐을까 상상해봤다가 저런 일이 있었을 것 같더라고요 ㅋㅋㅋ 그래도 지미 또래로 변신해서 노는 건 용강아지들이 좋다고 흔쾌히 그 자리에서 변신할 것 같아요! 지미랑은 애기버전으로도 아는 사이인데다, 어른흉내보단 청소년 흉내(?)가 위화감이 덜할 것 같기도 하구요 ㅋㅋㅋ
앗 그러게요! 확실히 비늘 하나를 통으로 써서 커다란 물건을 만들긴 어렵겠지만, 작은 무기나 마도구, 악세서리를 만드는덴 엄청 유용할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보석보단 귀금속에 가깝겠네요! 광택도 투명하기보다는 생선비늘처럼 메탈릭할 것 같기도 하구요 ㅋㅋㅋ 코리롤로 나이대에도 본체 기준 손바닥만할 만큼 작은 비늘은 가끔 빠질 테니까, 그런 걸 모아뒀다가, 이모한테 선물이라고 주는 것도 떠오르네요! (친해지면 선물이라고 도브몬테 산에서 나는 인간이 먹어도 탈 없는 나무열매나, 직접 사냥한 고기 외에도, 레아가 자기들 연구하는데 도움 되라고 마정석이라던지 비늘이라던지, 털로 만든 무언가라던지 (코리 목이랑 롤로 정수리에 난 ㅋㅋㅋ) 가져다줄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학교 견학 내용이 요람스레에서 나온 것과 중복되는 부분은 저 역시 문제 없답니다! 종종 정주행하면서 같은 곳을 용강아지들이 간다면 어떻게 반응할지 상상하기도 했거든요. 게다가 일전에 구상해두셨다던 라민 선생님의 강의 같은 새로운 컨텐츠도 있을 거구요! 저도 실은 미친 오리들의 게릴라 콘서트...같은 걸 제가 연출해보면 어떨까 망상하고 있었어요ㅋㅋㅋㅋㅋㅋ 소재는 같을지라도 관전했을 때 하고 제 캐릭터하고 반응할 때하고는 분명 다른 느낌일 테니 걱정 마세요!
아이구야, 고생하셨겠네요...! 에이, 엄청 늦으신 것도 아닌걸요! 날짜만 바뀌었는데요ㅋㅋㅋ 무엇보다도 현생이랑 바깥사람 컨디션이 최우선이구요(* ̄▽ ̄)d 괘념치 마세요! 아, 그리고 오히려 좋아요! 레아가 용 전공자인 건 용강아지들이 알게 되면 더 자연스럽게 엮일 수 있기도 하고, 또 레아랑 콜린이 대화하는 동안 용강아지들은 지미와의 약속을 지키면 되니까요 ㅋㅋㅋ 지금까지처럼 답레 내용이 머릿속에 그려질 만큼 잇기 편하게 써주셨으니 염려 마시기! 답레는 내일쯤? 올라갈 것 같아요! 환절기라 그런지 엄청 으슬으슬한데 감기 안 걸리시게 조심하시고, 편안한 밤 되세요!⊂((・▽・))⊃
감자칩이 맛있다는 콜린의 대답에 신이 났는지, 그 새 치즈빵을 다 먹고 우유를 꼴깍꼴깍 마시던 롤로가 병을 내려놓고는 먼저 딸기파이를 집어 콜린에게 내밀자, 코리 역시 입에 남은 빵조각을 집어넣고는 양 손으로 이든과 레아에게 각각 건넸다. 많이 있다는 코리의 말이 과장이 아니었는지, 두 아이가 어른들에게 한 조각씩 건넨 뒤 자기들 몫까지 하나씩 집어들고도 조금 더 남아있었다. 그렇게 치즈빵을 다 먹고도 딸기파이까지 먹느라 볼이 빵빵해진 채로 잠시 조용해져있던 코리와 롤로의 시야에, 아빠가 입가를 닦아주려는 데 몸을 홱 돌리는 지미가 들어왔다. 코리가 이든을 거들려는지 먹던 걸 꼴깍 삼키고는 쫑알쫑알 말했다.
"까마귀 말고 위잉~ 왕벌이도 뽑뽀하자고 날아올지도 멀라~." "지미 입에 있는 딸기잼 머글라구!" "근데 지미는 왕벌이를 본적이가 이쓰까?" "글쎄~"
지미에게 잔소리를 하다 말고 서로 종알거리던 것도 잠시, 자기들이 꺼낸 엉가나 불확정성에 대한 이야기에 이든은 물론이고 콜린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말을 꺼내지 못하자, 어색해진 분위기에 둘은 멋적은 듯 볼을 긁적이다 딸기 파이를 입안에 넣고 볼이 빵빵해진 채로 오물거리던 찰나, 이든이 자신들의 설명을 재확인하려는 듯 묻는 말해, 둘은 해쭉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왜 지미에게 뽀뽀하지 않았냐고 물으려니, 이든이 머쓱해하며 대답한 말에 두 아이는 이구동성으로 아~ 하는 탄성을 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지미는 엄마랑만 뽑뽀하는구나~." "그래두 상대가 싫어하는거를 안하는게 제일 차칸 거래써여." "그리구 압바한테 코리하구 롤로가 달라붙으니깐 화내짜나여~" "지미 압바라구 하면서여! 근데 처음에는 엉가들 나빠! 라구 하는 줄 알아써여, 히히."
위로인지 수다인지 모를 말들을 쫑알거리던 코리와 롤로의 귀에, 레아와 콜린이 조용조용 나누는 소리가 들려왔다. 레아가 용 연구 그만두고 소 연구나 할까, 하는 말에, 둘은 잠시 레아 쪽을 바라봤다가, 이내 서로를 마주본 채 고개를 끄덕이고는, 도로 지미에게 고개를 돌리곤 눈을 반짝이며, 한껏 신난 투로 말을 꺼냈다.
"우리 지미 마싰게 마이 머거써?" "이제 엉가들이 반짝반짝 마법 보여주께!"
그런 뒤 코리와 롤로는 지미를 향해 양손을 뻗고는, 조금 전 레아에게 마법을 걸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무척이나 직관적인 주문을 외웠다.
"반짝반짝~" "나와라!"
그러자, 두 아이의 손에서 각각 자몽색과 주홍색 빛줄기가 뻗어나오더니, 나선을 그리며 한 데 얽히기도 하고, 둥글게 뭉쳐서는 꽃과 같은 모양으로 공중에서 퍼지기도 하다, 이내 지미의 어깨 근처에 뭉쳐서는 새의 날개와 같은 형상으로 변해, 빛을 흩뿌리며 퍼덕이듯 한들거렸다.
"짜잔!" "반짝반짝 날개야~."
한껏 솜씨를 발휘하고, 코리와 롤로는 뿌듯하기도 하고 의기양양한 듯한 기색으로 해실거리며 지미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맞춤법 검사기 때문에 저도 날짜를 넘겨버렸네요...! 슬슬 식사도 마무리하는 느낌이라 반짝반짝쇼 약속을 지켜봤어요 ㅋㅋㅋ 혹시 조금 더 상호작용하는 내용이 필요하거나, 기타 이유로 잇기 어려우신 부분이 있으시면 편히 말씀해주세요!X) (용강아지들이 힘도 썼으니 다음턴 쯤에는 맛있는 건 왜 빨리 없어지는가에 대한 토론도 시동을 걸 수 있을 것 같아요 ㅋㅋㅋ)
나이순 당번제입니까? 그렇게 알고 있겠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꼭지나 보조 꼭지의 소원이 무리한 거라면(예 : XX 용의 레어가 마음에 드는데 나한테 줘라) 그거 때문에 도리어 용들끼리 싸우게 되는 아이러니가 발생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타협할 수 있을지.. 쉽지 않군요.
주민 등록을 안 한 용이면 용 사회에서는 없는 용 취급이라는 의미 같은데 맞습니까? 그리고 핌님이 그런 용 몇몇과도 친구라는 건, 그런 용의 존재가 알려져 있다는 의미 같고 말입니다. 그런데 현생의 인간이 직장을 구하거나 의료 혜택을 받으려면 주민 등록을 해야만 하는 것과는 달리, 용은 각자도생이 가능한 개체이다 보니 사회랑 동떨어진 용이 상당수일 것 같습니다. 용 사회에 속할 때 용이 어떤 이익을 얻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용 사회에 속한 용이라면 꼭지나 보조 꼭지를 분쟁 중재자로 예우할 가능성이 크지만 그렇지 않은 용은 꼭지가 와 봤자 자길 귀찮게 하는 녀석이 더 왔다 식일 거 같은데, 용 사회에 속한 용과 그렇지 않은 용 사이에 분쟁이 생길 경우엔 꼭지가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요?
어떤 용을 싫어하고 말고의 기준에서 생김새가 완전히 빠지기만 해도 어느 정도 배포 있어 보이긴 하겠습니다. (내 생활에 개입하지만 않는다면 뭘 하든 OK.) 다만 각자도생이 가능하고 싫은 상대는 안 보면 그만인 개체들이 사회를 이루고 거기 소속되려는 이유를 만드는 건 역시 어렵네요.. 꼭지 제도 자체가 꼭지들은 용들에게 개입할 여지가 있는 존재임을 인정하는 거이기도 한지라 어렵습니다ㅇ>-< (이건 이전의 로드 제도도 마찬가지였겠고 말입니다.)
어익후, 이번에도 금칠 해석을 해 주셨군요. 애기가 흔히 아빠보다는 엄마를 더 따르겠거니 + 애기는 엄마 아빠 등 자기랑 가까운 어른이 다른 애기와 어울리면 싫어하겠거니 하긴 했지만 말씀하신 정도로 세세하게 상상하지는 않았습니다. (TMI 넣자면 모티브가 실존 인물들이긴 합니다😓) 실제 애기라면 달라고 한 거 안 주려고 높이 쳐들고 고마워부터 시킬 경우 성을 낼지도 모릅니다만 저 편한 대로 적당히 넘긴 거고, 애가 하기 싫다는 거 억지로 했다간 뒷감당이 빡셀 거 같아서 그렇게 서술했던 건데 좋아 보였다니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에도 비행기입니까? 레아가 기운 차릴 만한 계기를 조금이라도 더 만들어 보려고 넣어 본 건데 엄청 고평가를 해 주셨는데요. 아무튼 좋은 가족 같았다니 연출한 보람이 있지 말입니다.
그런 사정이 있었군요. 그 얘길 들으면 지미가 나름 열심히 생각하다가 말투가 문제면 외국 출신 어른인 척하면 되잖아 하고 아이디어를 내 볼 거 같은데, 그러면 용강아지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청소년으로 변신한 코리 롤로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군요. 애기 때 픽크루를 생각하면 코리는 순둥해 보이고 롤로는 장난기 많아 보이는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둘 다 꽤 미형일 것 같습니다. 정작 지미는 자기보다 덩치가 크면 크다, 작으면 애 같다 식으로 까탈스럽게 주문할 거 같지만요.
백금보다도 더 귀한 금속인 용 비늘!! 그런 걸 수시로 얻을 수 있으면 레아는 부자가 되겠군요(??) 팔아서 돈을 벌기보단 연구 소재로 삼는 게 레아한테 더 어울리겠지만 말입니다. 그와 별개로 용이 여전히 마나 생명체이니, 비늘이 마나로 증발(?)하지 않도록 하는 특수 처리가 필요할 거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듣고 보니 같은 소재라도 캐들의 반응이 다르면 재탕 느낌이 덜할 수도 있겠군요. 그렇다면 오리대 견학도 써먹을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미친 오리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로선 상상이 잘 안 되니, 핌주님께 부탁드리겠습니다😅
답레도 확인했습니다. 명절답게(?) 현생에서 장거리 이동이 예정되어 있어 오늘 잇기는 어렵습니다만, 짬이 난다면 서둘러 보겠습니다. 교통 체증이나 오지랖, 잔소리는 일절 없이 맛난 거 많이 잡숫고 푹 쉬실 수 있는 연휴 맞으시길 바랍니다.
바구니에 딸기 파이가 다섯 조각이나 더 나올 줄이야. 시몬 아저씨가 딸기 파이를 많이 주셨다는 아이들의 말은 빈말이 아니었다. 애 둘한테 저만큼이나 주셨으면 지금쯤 아저씨네 먹거리는 거덜났겠는데? 고마워해야 할지 시몬 아저씨를 딱해해야 할지? 아빠도 그걸 의식하셨는지 잘 먹겠다고 아이들에게 허허 웃으시면서도 덧붙이셨다.
"나중에 시몬 아저씨 댁에 치즈빵이라도 전해 드려야겠다."
한편 아이들이 이든 오빠한테도 딸기 파이를 내밀자, 지미가 (여전히 입 주변은 딸기잼과 파이 부스러기 범벅인 채로) 오빠를 올려다보며 팔을 쳐들고 주세요 자세를 취했다. 입 주변 못지않게 엉망진창인 손. 오빠가 기가 차다는 듯 웃었다.
"배 안 불러?"
그러나 지미는 제 귀여움을 알기라도 한다는 듯이 방싯거리며 재촉(?)한다. "주∼떼∼여∼"
결국 오빠는 파이를 반으로 쪼갰다. "이건 아빠 거고 아빠도 먹고 싶어. 그런데도 주면 뭐라고 해야 돼?"
"고마어∼"
"옳지. 이거 먹고 얼굴이랑 손 닦자."
"아앙!!"
못 말려. 그때, 아이들이 거들어 주었다. 안 닦으면 벌이 올지도 모른다고. 그래서 겁을 먹은 걸까? 지미는 '시져!'라고 빽 소리 지르고는 파이를 한 입에 넣어 버렸다. 양볼이 터질 듯 빵빵해져서 제대로 씹어지기는 하는지 모르겠다. 그 틈에 오빠가 지미의 얼굴을 손수건으로 덮고는 짐짓 능청을 부린다.
"어? 지미 얼굴 어딨지? 어딨지?"
그러고는 기어이 얼굴을 닦고서야 손수건을 치웠다. "여깄네!"
지미는 여전히 가득찬 걸 씹느라 바쁘지만, 표정은 한결 밝아졌다. 여세를 몰아 오빠는 '지미 손 어딨지? 여깄네∼!' 해 가며 지미의 손도 싹 닦아 냈다. 아이들의 성별 얘기를 어색해하던 아빠도 어느새 그 상황에 정신이 팔리셨다.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그 덕에 두 사람의 당황이 어느 정도 가려지니까. 오빠가 얼떨떨해하며 던진 질문(남자도 여자도 아니라는 말이 오빠에겐 불가해했기에, 호칭의 의미에 집중한 게 아닐까 싶다.)에 대답하는 아이들도 밝아 보여 안심이 됐다.
그 뒤 아이들은 오빠의 투덜거림에 납득했다는 듯 재잘대기 시작했다. 오빠의 방침이 바람직한 거라고 칭찬하고 싶은 것도 같고, 지미가 제 오빠를 좋아한다고 위로하고 싶은 것도 같다. (그 와중에 '나압바!'라는 소리가 '나빠'로 들렸다는 거에 은근 놀랐다. 지미가 내뱉을 땐 몰랐는데, 듣고 보니 발음이 비슷한데 용케도 제대로 알아들었구나.) 아무튼 아이들의 얘기가 듣기 나쁘지 않았는지, 지미의 얼굴과 손이 말끔해지자 임무를 완수한 듯한 뿌듯함을 느꼈는지, 속이 든든해져서 기분이 좋아졌는지 오빠는 히죽 웃었다.
"그럼, 그럼. 내가 2순위는 된다구."
그러면서 오빠는 지미를 놓아 주고 일어섰다. 아빠가 나랑 이야기하고 지미를 내려다보기도 하며 기다리시니, 더는 뭉그적대선 안 되겠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그러나 아빠도, 오빠도 다시 밭으로 향하지는 못했다. 우리 동네에선 보려야 볼 수가 없는 진귀한 광경을 아이들이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한마디씩 외치자 그 손에서 맑고 선연한 붉은빛과 주홍빛이 피어나더니, 한줄기처럼 어우러지기도 하고 활짝 핀 꽃처럼 퍼지기도 하면서 주위를 감돌았다.
"반짝반짝!"
지미가 쨍한 환호성을 지르며 빛을 쫓아 뒤뚱거린다. 잡고 싶은지 빛이 손에 닿을 때마다 쥐고 또 쥐지만, 빛이 물건처럼 잡힐 리는 만무하다. 이윽고 빛은 지미의 어깨에 날개 모양으로 뭉쳤다. 귀여워라. 주님을 그린 명화에 나오는 아기 천사 같네! 우리 지미 귀여운 거 모르는 사람 없게 해 주세요, 라는 실없는 생각이 새삼 든다. 아이들도 한껏 신이 난 눈치다.
한편, 아빠와 오빠는 아이들의 마법에 얼이 나가다시피 했다. 무리도 아니다. 이런 시골에선 마법 비슷한 것도 구경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런 어린아이들이 손쉽게 마법을 선보였으니. 두 사람 다 나처럼 이렇게나 대단한 영재들이 왜 이런 시골에 있는지 의아해지지 않았을까? 그런 의미에서 놀라지 않은 건 지미뿐이다. 어깨 너머의 빛 날개를 잡으려고 팔을 들어 보기도 하고, 손을 뒤로 뻗기도 하느라 바쁘니까. 그래도 안 잡히니 점점 약이 오르는 눈치다. 빛 날개 너무 깜찍한데 모양새는 관심이 없나 보네. 레아는 한숨 섞어 웃고 말았다.
"예쁘게 해 줬는데, 지미가 멋을 몰라 주네..."
// 어쩌다 보니 분량이 너무 길어진 것 같습니다. 답레 쓰실 때 부담이 되지 않아야 할 텐데요. 모쪼록 무리하지 마시고 내키시는 만큼만 편하게 이어 주세요.
앗, 그러게요... 흠, 특정 용에게 부당한 피해를 끼치는 소원의 경우에는, 그 무리한 소원을 빈 용에게 다른 소원을 빌라고 권고하되, 그거 말고는 소원이 없다고 하면 소원권 뒀다가 너가 이런 요청을 받았을 때 기분이 더럽지 않을 만한 소원을 빌면 더 가능성이 올라갈 거라고 일러주고, 그 소원 안 들어주면 일 대충하겠다고 하면 그러라고 하고 보조꼭지들을 대거 고용해서 그 임기를 보낸 뒤 그 용을 심부름꾼 삼아버리면 되지 않을까요? (ꉺᗜꉺ)
쓰다 보니, 그런 식으로 꼭지 관련으로 분쟁이 일어날 때 중재할 수 있는 용들이 몇 있으면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흠... 분쟁 당사자들 중에 꼭지가 있고, 둘 중 하나 이상이 시비를 가리고자 조정을 요청하면 생존한 선대 꼭지들이 해준다거나? 이런 것도 소원을 하나나 두개 정도 걸고 해도 되겠네요!(약간 고급 보조꼭지? 같은 느낌이겠네요(*´▽`*))
없는 용 취급이라고 해야 하나, 지금 생각해보니 외국인이나, 타국의 지도자를 대하는 거와 비슷할 것 같아요. 존재를 인지를 하지만 아군으로 여기지는 않고, 상대의 영역을 존중하지만 상대가 내 영역을 침범하는 것은 용납하지 않는 것처럼요. 용 사회에 속할 때 얻는 이득이라... 그러게요. 일단 생각나는 건 사회적인 욕구를 가진(다른 개체와 어울리는 걸 좋아하고 즐거워하는) 용들이 그 욕구를 충족하는 거(친구 사귀기, 짝짓기 등?) 정도를 생각했는데, 그 밖에는, 1. 꼭지의 중재를 받음으로서 용 간의 갈등이 일어났을 때 너죽고 나죽자가 아니라 서로가 피해를 덜 보면서 타협할 방법을 찾을 수 있다 2. 양육자나 보호자가 없는 해츨링이나 해츨링에서 막 성룡이 된 용이 사회적인 어른 용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3. 꼭지 노릇 하고 얻는 소원권을 통해 평화롭게? 다른 용의 영역에 있는 자원을(적당량) 너죽고 나죽자 안 하고도 받을 수 있다.
...그 정도로 생각해봤어요. 물론 아쉬울 것도 사회적인 욕구도 없는 강한 개체에게는 혹할만한 메리트가 없거나 적긴 하지만요. 혹시 더 괜찮은 아이디어가 있으시면 부탁드릴게요! ㅋㅋㅋ
그리고 용 사회 내에서는 외부 용에 대해서, 외부 용에게 볼 일(항의 포함)이 있을 때는 꼭지 또는 나이든 용과 꼭 상의하고, 웬만하면 먼저 시비걸지 말며, 상대가 영역침범이나 선제공격 등 명백한 가해를 했을 경우, 불가피하면 대응하되 전음으로 꼭지를 꼭 부르고, 용 사회 용이 먼저 가만히 있던 외부 용에게 시비를 걸었을 경우에는 해츨링이 아니면 책임져주지 않는다, 라는 방침일 거라, 외부 용에 대한 태도는 갈등의 종류에 따라 대응이 많이 나뉠 것 같아요. (´∀`;)
조사 과정에 대해서도 좀 상상을 해봤는데, 명색이 용이니까, 갈등이 있었던 장소를 마나로 싹 훑어서 사이코메트리처럼 당시에 정확히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아내거나, 언쟁이 있었던 전음 채널? 마나 주파수에 접속해다가 그것도 마나로 스캔해서 오간 대화내용을 추적해서 정황을 가리는 거죠! 물론 그 마법을 쓰는 척 하고 한 쪽에 유리한 판결을 할 수도 있으니, 착용하고 나서 위장용 다른 마법(환각 마법 등)을 쓰면 경보가 울리는 아티팩트를 착용 후 잘 작동하는지 시범을 보이고, 그 다음에 조사를 하는 걸로 투명성을 입증하구요. 근데 빡센 건 그 다음일 것 같아요 ㅋㅋㅋ 용들이 납득을 하건 안 하건, 말이 통하건 아니건, 논리적으로 시시비비를 가리고, 외부 용에게는 어떤 요구나 권고를 하든 양해를 구하든 그 용 입장에서 받아들일만 하게 이야기를 해야 하니까요 ㅋㅋㅋ(협조해주면 너에게도 이런 이득이 있다고 꼬신다거나, 비협조적이면 우리로서도 강경하게 대응할 수 밖에 없고, 그러면 피차 피곤해질 거라는 의사를 표하거나...) 그리고 중재나 협의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무력을 써서 상황을 멈추거나 끝내야 할 때도 있을 거구요.
그리고 꼭지가 결국은 용들에게 개입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 해도, 외부 용들에게까지 나는 너네에게 이래라저래라 할 권리가 있으니 닥치고 내말 들어! 가 아니라, 개입하게 되어 죄송합니다만 제가 이 용의 친구 or 보호자라서요, 설호 치고 박다 골병 들면 모두 손해니까 잘잘못은 가리고, 앞으로 어떻게 하면 감정도 풀리고 같은 일이 안 생길 지 이야기해봅시다... 에 가까운 느낌이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써봤어요. 보강할 부분이나 또 궁금하신 부분이 있으시면 편히 말씀해주세요!( ´∀`)b
에이 금칠이라뇨! 읽고 느낀대로 이야기한 거 뿐인데요! 그런 상상의 나래가 펼쳐질 정도로 재밌었다는 거죠 ㅋㅋㅋ 뒷사람들도 편하면서 위화감도 없고, 분위기는 훈훈하면서도 귀엽고 그래서 즐겁게 하고 있어요!( ´∀`)b 앗, 열심히 고민해주는 거 너무 귀여워요 ㅠㅠㅠ 질풍노도 까칠 청소년이 됐지만 엉가들 일도 자기 일처럼 아이디어 찾아주는 게... 그럼 용강아지들은 그 수는 생각 못했어서,
코리: 앗! 그러며는 대겠네!! 롤로: 우리도 인간 말이가 잘 안돼가지고 더 그러는 거니깐! 코리: 지미 똑또캐~ 롤로: 지미는 천재야, 천재!
하고 칭찬 반 우쭈쭈 반으로 치켜세우면서 찰싹 달라붙을 지도요 ㅋㅋㅋ 아, 마침 제가 코리롤로가 크면 이런 느낌이겠다고 상상하면서 만든 픽크루가 있어요! 지미의 컨펌(?)을 거치고 나면 첨부한 사진같은 모습일 것 같아요. 중간중간에 일부러 막 근육질 모습이나, 아예 응애 하는 아기 모습으로 변해서 장난도 쳤을 것 같지만요 ㅋㅋㅋ 그러면 사춘기 지미가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역시 연구재료로 삼는군요! 그런데 좀 팔아다가 연구자금에 보태도 되지 않을까요?ㅋㅋㅋㅋㅋ 아, 그러게요. 그런데 의외로, 마나 생명체인 용들이 지낸 곳에 생기는 마정석이 증발하거나 하지 않고 보석으로도 쓰이니, 비늘이나 허물 등 용의 신체 부속물도 마나로 증발하거나 하지는 않지 않을까요? 실베르의 피도 증발하는 대신 마정석 계곡이 됐으니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요 그럼요! 마침 용강아지들이 견학간 날 오리대 텔런트 쇼(미국 대학교에서 하는 장기자랑같은 건가봐요)가 있었다고 할 지, 아니면 미친 오리들 답게 미친 기세로 버스킹을 하고 있었다고 할지 좀 고민중이긴 한데, 그 때 또 새로운 개사를 선보여도 재밌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근데 누구를 소재로 삼을 지도 고민중이랍니다!
그리고 덕분에 추석은 (조금 정신없긴 했어도) 즐겁게 보냈답니다! 맛있는 것도 잔뜩 먹구요 ㅋㅋㅋ 피곤해서 잡담도 답레도 좀 늦어져버렸지만요 ㅠㅋㅋ 레아주께서도 느긋하고 평온하고 배부른 추석 보내셨길 바랄게요! 그리고 답레도 확인했어요! 시간을 보시면 짐작하시겠지만 살짝 달려버린 관계로 ㅠㅠㅋㅋㅋ 아마 오늘중이나, 늦어도 내일은 이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스토리 진행을 위해(ㅋㅋ) 잘 생략해가면서 이어볼게요! 용강아지들이 반응 못한 부분은 잡담으로 리액션할 수도 있을 거구요 ㅋㅋㅋ 남은 연휴도 행복하게 보내세요!ღවꇳවღ
무려 소원권이라도 제약은 많군요. 그렇다면 소원 3개에 혹해서 꼭지가 되려는 용은 사실상 없다시피 하고, 꼭지는 그저 성가신 당번직으로 보는 게 합리적이겠습니다. 실베르님, 삐님이 수행 중인 시기에는 두 용 다 비교적 의욕이 강했기 때문에 무던하게 넘어갔지만 이후에는 문제가 제법 터질 듯하군요. 기피해서 도망다니다가 심부름꾼으로 전락한 용이 속출하고 그 용들을 부려먹으면서 꿀 빠는 꼭지가 몇 번 생기고서야, 엿 같아도 내 차례엔 해야 한다고 욕욕욕하면서 수행하는 자리가 될 거라고 예상해 봅니다. 그 밖에 꼭지(or 보조 꼭지)가 분쟁 당사자가 될 경우에는 전임 꼭지나 보조 꼭지 중 연장자가 중재를 맡고 소원 1∼2개를 요구할 수 있게 한다는 거군요. 그렇게 알고 있겠습니다.
말씀하신 조건 중에 사회적 욕구가 없는 용에게 혹할 만한 요소는 1인 것 같습니다. 자기와 엇비슷한 수준으로 강한, 다른 용과의 분쟁이 누구 하나 죽어야 끝나고 생존자도 상처만 남는 끝장 싸움으로 격화되지 않는 거요. 자식이 있거나 자식 계획이 있을 만큼의 사회성은 있는 용이라면 2도 장점이 될 수 있겠고요. 3은 말씀하신 내용상 소원권이 아주 확실한 메리트는 되지 못할 듯하지만.. 끝장 싸움을 피하기 위한 세금(?) 정도로 수용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또 핌주님 말씀마따나 세금까지 내 가며 용 사회에 속하기는 메리트가 적다고 볼 여지도 있으니, 용 사회에 속한 용 못지않게 자력갱생하는 용도 많다고 갈음해도 될 듯한데요. 한편으로는 각자도생 용과 사회에 소속된 용이 분쟁을 겪을 경우, 사회에 소속된 용이 (꼭지와 보조 꼭지의 도움을 기대할 수 있어서) 좀 더 유리할 테니, 그 점이 또 다른 메리트로 여겨질 만도 하다고 생각됩니다. (이 이상은 저도 아이디어가 떠오르질 않는군요..ㅇ>-<)
마법으로 현장을 조사해서 자초지종을 확인하되, 주작 의심을 풀기 위해 별도 장비도 활용한다는 거군요. 그런 마도구는 유리님 같은 공돌이 용들이 제작할 수 있겠습니다. 무력을 써야만 하는 상황도 고려하면 꼭지나 보조 꼭지는 힘이 강력해야겠습니다. 그 정도면 꼭지 및 보조 꼭지가 외부 용의 분쟁에 사뭇 점잖게 개입할 경우, 내심 띠껍더라도 쪽수에서 불리하긴 하니 외부 용이 보다 전향적인 자세로 협상에 임할 가능성도 꽤 커 보입니다😅
만족스러우시다니 다행입니다🙂 그리고 용강아지들은 청소년 지미의 아이디어가 기발했다고 여겨 주는군요. 똑똑하다 천재다 소리 들으면 지미는 으쓱해졌다가, 용강아지들이 달라붙으면 역시나 무겁다며 떼어 놓으려고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용강아지들이 근육질로 변하면 자기가 쫄병 같다고 툴툴, 아예 아기로 변하면 난 애기들 뒤치다꺼리를 하겠다는 게 아니라고 툴툴거릴 듯합니다. 그런 끝에 보여 주신 픽크루 같은 모습으로 변신하면 이제야 좀 봐 줄 만하네 하면서 청소년으로서 뭐 하고 놀아 볼지를 물을 것 같군요😓a
연구 자료는 일단 많을수록 좋을 테니 말입니다. 듣고 보니 그 부분은, 용의 피든 허물이든 비늘이든 양이 많으면 마나로 증발(?)하지 않고 어느 정도 유지되지만, 적은 양을 보존하려면 특수 처리가 필요하다 정도면 어떨까 합니다. 그런데 쓰다 보니 문득 궁금해진 게, 비늘과 허물은 어떻게 다를까요? 허물이 비늘+가죽인 셈일까요🤔?
용학과의 또 다른 교수님을 타게팅해서 신곡을 선보이는 겁니까😨? 무섭군요 미친 오리들(...) 한편으로는 점심시간이나 공강 시간, 혹은 축제 기간 같은 시기에 situplay>1596835085>487에서 말씀하셨던 미아나닼!!!!! 공연을 했다고 해도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되긴 했어도 명절답게 즐겁게 보내신 모양이군요. 아무튼 잘 넘기셨다니 다행이고요, 남은 휴일은 편안히 쉬실 수 있길 바랍니다. 잡담은 이만 줄이겠습니다.
자기들이 부린 마법을 처음 본 이든과 콜린이 넋을 놓다시피하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자, 코리와 롤로는 쑥스럽다는 듯이 해해 웃으며 볼을 긁적였다.
"헤헤, 실은 우리 마법 쪼끔 쓸 줄 아라여..." "아까 지미한테 반짝반짝 보여주기로 약속해써여!" "쩌어기 반짝반짝은 우리 마나예여, 히히."
변명 반 자랑 반으로 종알종알 말을 늘어놓으려니, 잔뜩 신난 지미의 환호성이 쨍하게 울렸다. 그에 코리와 롤로는 곧장 지미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잔뜩 신이 나서 마나를 손에 쥐려고 뒤뚱거리던 지미가, 어깨에 붙은 날개 모양의 마나를 손에 잡으려고 안간힘을 쓰자, 코리와 롤로는 의아한 얼굴로 고개를 갸웃거리며 서로 마주 보다, 잠시 후 이구동성으로 무언가를 깨달은 듯 아~ 하고 탄성을 내뱉었다.
"반짝반짝을 만지고 싶었던 거구나!!"
이어, 레아가 한숨 섞인 웃음을 지으며 하는 말에, 둘은 걱정하지 말라는 듯이 그를 올려다보며 해쭉 웃어 보였다.
"헤헤, 갠차나여!" "우리, 만질 수 있는 반짝반짝 이써여~."
코리가 치마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자기 주먹만 한, 투명하고 붉은 가운데 금빛이 어른거리는 동그랗고 매끈한 조약돌이었다. 롤로가 코리와 함께 손으로 감쌌다가 손을 떼자, 조약돌에서 나는 은은한 빛이 한층 더 밝아졌다. 둘은 지미에게 다가가 쪼그려 앉더니, 조약돌을 지미에게 건넸다.
"자! 요기 잡을 수 있는 반짝반짝~." "엉가들이 지미한테 주는 선물이야!" "돌멩이니까 따이따이해. 그니까 조심히 갖구이써야대~."
그러고 나서, 둘은 지미의 머리를 쓰다듬으려는 듯 조심스레 손을 뻗었다. 지미가 피한다면 멋적어하면서 손을 거두고, 가만히 있었다면 살살 어루만졌으리라. 그러고 난 뒤, 코리가 텅 빈 바구니를 챙겨 들고 오자, 롤로가 혹시나 하는 듯 안을 들여다봤다가, 이내 안이 완전히 텅 비어있는 것을 확인했는지 멋쩍어 보이기도, 아쉬워보이기도 한 표정으로 볼을 긁적이며 입을 열었다.
"왜 마싰는 거는 금방금방 없어질까여?" "마자마자, 천천히 없어지며는 더 마니먹구 조을텐데~."
흐름상 본문에서는 생략해야 했던 부분이 많네요 ㅠㅠㅠ 그래서 아쉬운 김에 다 반응하지 못한 부분만 썰로 풀어보자면, 이든이 지미 얼굴 어딨지 손 어딨지 하면서 장난쳐가면서 닦아내는 거, 용강아지들이 보고 감탄했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
코리: 우아~ 아찌 마술사가타여! 롤로: 깨꼬해져따!
하면서요 ㅋㅋㅋ 그리고 지미한테도, 닦아지는 거 짜란다 고마어 짜란다 하면서 막 칭찬하구요 ㅋㅋㅋ 개인적으로 다 먹고 닦자니까 또 아앙!! 하는 지미ㅋㅋㅋㅋ 꼭 목욕을 격하게 거부하는 아기고양이같아서 너무 귀여워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전전턴부터 레아가 불확정성이랑 엉가토픽에 이든이랑 콜린이 당황할 때 용강아지들 걱정해준 거도 감동적이지 뭐예요! 사실, 혹시 티가 났으면 용강아지들로 리액션을 하고 싶었는데 어떨 지 모르겠어서 잡담에서 꺼냈지만요 ㅠㅠㅋㅋㅋ 그리고 날개 달린 지미 보고 조카바보 주접모드도 웃기면서 귀여웠구요!ㅋㅋㅋ 그리고 콩라인이고 엄마한테 밀리는 게 매일일텐데도 만족스러워하는 아빠 이든이도 웃기면서도 아들바보인게 생생하게 느껴졌어요 ㅋㅋㅋ 이렇게 된 거 이든이(가 지미에게 나압바! 라고 주장당하기)를 위해 용강아지들이 가끔가다 이든이에게 매달려야.....(???(지미: 아앙!!!!!
>>31
아아, 확실히 말씀대로 실베르랑 삐 이후는 잡음이 좀 많을 것 같아요 ㅠㅋㅋㅋㅋ 그래서 실베르도 삐도 퇴역 후에도 퇴역이 아닐 가능성이... 그러다가 당번제 몇번 넘기고서 당번용이 욕하면서도 일처리가 안정되면 그제서야 진짜 퇴역일 것 같아요 ㅋㅋㅋ 물론 보조꼭지가 다 어리면 중재하러 가야겠지만요! 체제를 한번 갈아엎은 후폭풍이라면 후폭풍이겠네요 ㅋㅋㅋ
어느정도 효용성 있는 메리트들이라니 안심이네요! 메리트가 없거나 너무 작은 것들이면 모를까 강하게 혹할 만한 요소가 하나라도 있으니 우선은 이 정도로도 괜찮지 않을까요? 나중에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그 때 추가해도 좋을 것 같구요! 여담으로 외부 용 대응책은 삐가 고민하다가, 자기들이 용 사회랑 거리 두고 살았던 시절이나(로드시절에는 그랬을 것 같아요 ㅋㅋㅋ 그러다 실베르가 너무 괴로워하고 있기도 하고 그냥 팝콘잼하다간 귀찮은 일이 자기한테도 언젠가 생길 수 있겠다는 생각에 실베르랑 같이 총대를 맸을 것 같구요 ㅋㅋㅋ) 용 사회 밖에 잇는 친구들한테 자문 구한 걸 토대로 재정립했을 것 같아요 ㅋㅋㅋ 그래서 그 전의 용 사회에 대해서는 차차 정하고, 지금 정한 건 꼭지 제도가 생긴 뒤의 용사회의 돌아가는 모양?에 가까울 것 같네요!
아, 말씀 듣고보니 확실히 꼭지가 무력이 강하든, 힘이 센 보조 꼭지를 소원으로 고용하든 무력을 확실히 갖추긴 해야 할 것 같아요. 안 그러면 말로 해결하기가 어떤 이유로든 실패했을 때 최악의 경우 꼭지가 죽어서 혼란이 올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다 용끼리의 격한 몸싸움도 잦아지면 인간계도 또 암흑기 씨즌 2가....(NOOOOOOOOOO) 그래도 꼭지들의 개입방식이 잘 통할 가능성을 높게 쳐주셔서 안심되네요! ㅋㅋㅋ 그리고 꼭지가 능력이 없다시피해도 하고자 하는 마음과 일을 저지르기 전에 연상 보조꼭지나 전임 꼭지에게 상담할 여유만 있다면 보조꼭지 고용이나 소원을 조건으로 도움을 주는 등의 그런 안전장치는 있어서, 어지간하면 적어도 레아가 살아있는 시기동안은 큰 일은 안 일어난다... 고 해두고 싶어요 ㅋㅋㅋ 큰 일이 일어나서 재밌으면 생각해볼 일이지만 레아가 당분간은 고생을 덜했음 싶기도 하구요 ㅠㅠㅋㅋ
에구구 ㅋㅋㅋㅋㅋㅋㅋ 가벼워져라! 하고 몸무게를 가볍게하는 마법을 쓰고서 계속 붙어있으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장난치는 게 목적이었으니 순순히 떨어져주겠네요 ㅋㅋㅋ 그리고 뭐하고 놀 지를 물으면 용강아지들도 그러게 머하지? 하고 고민할 것 같아요 ㅋㅋㅋ 인간 엉가들이 보통 멀 하더라 하면서 브레인 스토밍을 해볼것 같네요! 그러다가, 도브몬테 산 모험으로 의견을 모아서 제안해볼 것 같아요! 엉가들이 같이가니깐 갠차나~ 하고요 ㅋㅋㅋㅋㅋ 아니면 보드게임이나, 종이랑 필기구, 주사위만 있으면 되는 알피지(전사 마법사 궁수 나오는 모험물같은거요 ㅋㅋㅋ)같은 걸 같이 해본다거나?
아, 작은 걸 보존하려면 특수처리를 해야 하는 거 좋네요! 그런 김에 용강아지들이 마정석에다 더 반짝거리라고 마나 불어넣은 것도 일종의 특수처리같은 거라고 해도 좋을 것 같아요 ㅋㅋㅋ 이모 연구하라고 주는 비늘이나 허물이나 유치같은 거에도 자체로 특수처리를 해서 주고요! 아, 그러게요. 현실의 도마뱀과 뱀의 허물은 뭘로 되어있는지 모르지만, 대강 생가죽, 비늘보다는 안정적인 상태라 인간이 가공하기도 쉬운 가죽+비늘이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요? 풀다 보니, 용의 생가죽과 비늘을 가공하는 건 용의 허물을 가공하는 것보다 더 고난도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ㅋㅋㅋ 좀더 마력이 든다거나? 대신 효과는 엄청 좋은 거죠!
타겟은 교수님이나 강의가 될 수도 있고, 어쩌면 일전에 올렸던 https://youtu.be/l7isdpNPAEs?si=IlQSbOcO6dDIutog 이 영상처럼 실없는 소재를 엄청 진지하게 외국어로 노래한다거나... 그런데 역시 말씀하신 미아나다 공연이 제일 제격인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용강아지들이 왜 저 이머삼쫀들은 다같이 귀여운 오리 인형옷을 입고서 노래로 사과하는가에 대한 흥미도 가질 수 있을 것 같구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명절 후유증에서 벗어나느라고 좀 늦어버렸네요 ㅠㅠㅋㅋㅋ 그래도 지금은 잘 쉬고 컨디션도 회복했답니다! 레아주께서도 남은 연휴 편안하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쑥스러워하면서도 마법에 대해 아이들이 재잘대자 아빠와 오빠는 (여전히 놀란 얼굴로) 서로 마주 봤다가 아이들을 내려다보았다. 직접 보고도 안 믿기는 모양이라, 말을 거들었다.
"저한테도 좀 전에 힘 세지는 마법이랑 살갗 쓸린 데 안 아프게 해 주는 마법 걸어 줬었어요."
성별도 그렇고 마법 능력도 그렇고, 우리 동네 같은 시골에서 만나리라곤 상상도 못했던, 신기한 아이들이다. 말문을 떼지는 않아도 같은 심정인지 아빠도 오빠도 대단하다고고 감탄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다 지미가 아이들이 마법으로 만든 빛을 쫓던 끝에 마법 날개로 손을 뻗으니, 도로 지미를 보며 싱글벙글이다. 정작 지미는 빛이 안 잡히니 조바심이 난 눈치지만.
한편 아이들은 지미가 마법의 빛을 만지고 싶어한다는 걸 알아채자 레아에게 웃어 보였다. 만질 수 있는 반짝반짝? 어리둥절해 있는데 아이들이 옷에서 제법 큼직한 무언가를 제 손에 담았다. 투명하게 붉으면서도 속에는 금빛이 일렁이는 게, 꽤나 순도 높은 마정석 같았다. 이어 아이들이 손을 모두 모아 마정석을 감쌌다가 손을 떼자, 마정석에서 은은한 빛이 뿜어져 나왔다. 저 정도면 한밤중에 들어도 등불처럼 주변을 환히 비추겠다. 아니, 등불 역할은 둘째 치고 엄청 비싸겠는데. 벌써부터 마법을 구사할 만큼 마나와 친숙한 아이들이라 마정석도 쉽게 손에 넣은 걸까? 아니면 어마어마한 부자인 걸까?
그런 의문이 들 찰나, 그만 입이 딱 벌어졌다. 아이들이 지미와 눈높이를 맞추려는 듯 앉아서는 잡을 수 있는 반짝반짝이고 선물이라며 마정석을 내민 탓이다. 이게 무슨...? 버벅거리는 사이, 오빠와 아빠가 손사래를 치며 나섰다.
"아냐 아냐. 괜찮아 괜찮아."
"값진 거 같은데 애기한테 막 주지 마려무나."
그 말씀대로, 지미가 탐내면 낭패다. 다행히 지미의 반응은 신통찮다. 오빠와 꼭 닮은 쿠키색 눈망울로 마정석과 아이들을 번갈아 보고 아이들이 제 머리를 쓰다듬는 동안 가만있으면서도, 이내 고개를 젓고는 마법 날개를 가리켰다.
"이꺼∼"
그러고 다시 날개를 향해 손을 쥐었다 폈다 하는 게, 잡고픈 건 마법의 빛뿐인가 보다. 마정석을 갖겠다는 것보다야 낫다만 이건 이거대로 곤란한데. 레아는 제 머리칼을 꼬았다가 풀고는 지미 옆에 쪼그려 앉아 타일렀다.
"지미야. 그 반짝반짝은 손에 안 잡혀. 바람 같은 거라서."
"이꺼!!"
아이고, 두야.. 한숨이 나왔다. 어쩐다?
그때 오빠가 지미를 번쩍 들어올리더니 위로 살짝 던졌다가 받기 시작했다. "우리 지미 난다 난다∼ 날개 달고 난다!"
아빠도 장단을 맞추겠다는 듯 지미더러 아기 새라며 박수를 치신다. 얼떨떨한지 어떤지 지미는 아무 소리 없이 눈길이 아래쪽을 향했다. 그래도 칭얼거리지 않는 게 싫지는 않나 본데. 여세를 몰아(?) 한껏 푸드덕대는 닭처럼 양팔을 파닥이며 폴짝거렸다.
"우와! 지미 높아! 고모보다 높아!"
난리를 피운 보람이 있었을까? 마침내 지미가 신난 소리를 질렀다. 의기양양하게 웃기도 한다. 숨이 턱에 닿고도 한참을 더 뛰고서야 오빠는 지미를 내렸다. 체력도 좋아. 다만 지미는 만족하지 못한 눈치다.
"또 또 또∼"
열화와 같은 성원에도 오빠는 제 팔을 주물러 가며 가쁜 숨을 몰아쉬다 겨우 대꾸했다. "그만그만. 이따가 이따가"
"아앙!!! 또∼"
"봐 주라∼ 아빠 할비랑 일해야 돼∼"
"지미도 토마토 딸까?"
오빠와 지미가 실랑이하고 아빠가 지미를 구슬리는 동안, 아이들은 자기들의 간식 바구니를 챙겨 왔다. 입이 한둘이 아니었던 여파로 바구니는 깨끗이 비어 있었다. 그게 못내 아쉬운지 롤로는 볼을 긁적였다. 뒤이어 아이들이 던지는 말에 그만 웃음이 나왔다.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의문이었기 때문이다. 어릴 적 내 몫의 조각 쿠키가 순식간에 없어지던 게 얼마나 아쉬웠는지. 레아는 무릎을 굽히고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었다.
"그러게. 왜 그럴까?"
먹으면 없어진다. 그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이 아이들이 궁금해하는 건 다른 음식보다 맛있는 음식이 빨리 없어지는 원인일 거다. 어떻게 말하면 그게 잘 와닿을까. 찰나나마 궁리하며 말을 골랐다.
"맛있는 건 빨리 먹게 돼서 그런 거 아닐까? 맛있는 게 줄어들면 아쉬우니까 더 빨리 없어지는 기분이고."
// 무려 마정석(맞지요?)을 주는데도 꼬장을 부리는 지미 되겠습니다..ㅇ>-< 그리고 situplay>1596835085>406에서 물으셨던 내용이 이번에 나왔더군요. 레아의 답변이 situplay>1596835085>411과 그리 다르지 않아서 김 새시는 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잡담은 조금 천천히 이어 보겠습니다😓a 연휴가 이제 거의 막바지인데 남은 기간도 평안히 보내시길 바랍니다!
아이고야😮 잇기 난감하신 부분은 그냥 넘기셔도 되는데요, 이렇게 반응해 주시니 작성한 보람이 있지 말입니다😆! >>34에서 지미를 안아 던진 것도 그렇고 ㄹㅇ월드라면 그렇게 순순히 주의를 돌려 주지 않을 가능성이 다분하지만 상극이라 적당히 넘겨 봤습니다. 그런데 깨꼬해져따라니ㅋㅋㅋ 발음이 엉뚱한 거 같기도 하고 귀엽기도 합니다ㅎㅎ 고양이가 물을 싫어한다는 카더라는 들은 거 같더라니 아깽이가 목욕을 질색하는군요. situplay>1596835085>336에서 정령이들은 문질문질을 재밌어 했지만 산 리노의 꼬맹이들은 얼굴 닦으려고 하면 요리조리 피했다고 서술했던지라 지미의 앙탈(?)을 넣어 봤습니다😓ㅋ 날개 달린 지미 부분 서술도 자캐로 NPC를 찬양하는 셈이라 낯 뜨거운 감이 있었는데 좋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_ _) 아기와 친밀한 정도로 주 양육자를 이길 수 있는 존재는 없지 말입니다(...) 콩라인도 감지덕지해야 합니다! 근데 용강아지들이 이든이한테 매달려 버릇했다간 용강아지들이 지미한테 라이벌로 각인돼 버릴 거 같습니다😅
실베르님이나 삐님은 고생하겠지만 잡음이 생기는 건 두 용이 공식적으로는 퇴임한 이후라니 저희 이야기에서 문제가 터지지는 않을 거 같아 안심입니다. (나만 아니면 돼!!) 로드제일 때 로드에게 제공하는 혜택이 꼭지제의 꼭지에게 제공하는 혜택보다 더 컸다면 말씀대로 체제 전복의 후폭풍에 가까울 거 같고, 아니라면 로드제 때부터 누적되어 온 불만이 터져 나오는 과정일 것 같습니다만.. 로드제가 어땠는지까지 일일이 설정할 필요는 없겠죠🙄?
네네, 꼭지제나 용 사회 외부의 용에 대해서는 이제까지 말씀해 주신 정도로 정리하겠습니다. 근데 꼭지 사망 사태까지는 생각 못했는데, 듣고 보니 그 가능성도 다분하군요🥶 힘과 마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용의 순번이 되었을 때는 강력한 보조 꼭지가 꼭 필요하겠습니다.. 저도 레아가 살아 있는 동안엔 용 사회가 평온하게 돌아가길 바랍니다. 삐님이 설정상 강한 용이기도 하니 괜찮으리라 기대되기도 하고 말입니다.
용강아지들이 가벼워지는 마법을 쓰고 계속 붙어 있었다면 지미가 말잇못이겠습니다. (붙어 있는 게 귀찮긴(?) 한데 가벼우니 뗄 명분이 없다!!) 보드게임도 알피지도 좋지만 지미가 청소년기라면 찐모험에 대한 기대가 클 것도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등산은 귀찮다면서 정상까지 날아서 가자고 떼쓸 수도 있겠다 싶고요. 지미가 저런 억지(?)를 부리면 용강아지들은 뭐라고 할까요?
용강아지들이 부러 특수 처리까지 해 줬는데도 마다하는 지미가 되었군요(...) 마나로 증발하지 않도록 용 가족이 이런저런 조치를 해 주면 하나하나가 귀한 연구 자료가 될 거 같습니다. 어쩌면 그걸 용학과에 기증해서 박물관을 만들 수 있을지도요! 최고급 귀금속이거나 장비 재료이거나 보석이거나 한지라 박물관 전시품으로 만들면 통탄하는 이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이렇게 댄버스 교수님의 악명은 오리대에 널리널리 퍼지겠군요(?) 용강아지들의 그렇게 호기심을 가지면 용학과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용강아지들을 통해 용 가족 전체에게 전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댄버스 교수 디스(?)하던 용학과 학생들이 어쩌다 자기들을 미친 용들이 아니라 미친 오리들이라고 이름 지었을까요? 동아리를 만들 때부터 용학과에 그치지 않고 오리대로 세력을 넓히겠다는 야심에 차 있었던 걸까요🤔?
명절 후유증을 겪으셨다니, 명절 일정이 빡세셨나 봅니다. 지금은 나아지셨다니 그나마 다행이군요. 저는 오늘이 연휴 마지막입니다만, 남은 시간 잘 즐겨 보겠습니다😊
레아가 자기들이 마법을 걸어줬던 것을 이야기하고, 그 말을 들은 콜린과 이든이 대단하다며 감탄하자, 코리와 롤로는 조금 전보다도 더 쑥스럽지만 뿌듯하고 기분 좋은 감정이 더 컸는지, 해실거리며 뺨을 긁적였다. 그러다, 지미에게 마정석을 건네려던 것을 두 부자가 만류하자, 의아한 듯 눈을 끔벅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잉, 이거 비싼 거예여?" "우리집 주변에 엄청 마~는데!"
의아해하며 어른들을 올려다봤다가 서로를 마주봤다가 하던 것도 잠시, 지미가 머리를 쓰다듬는 손길을 가만히 받아들이자, 코리와 롤로의 얼굴이 환해지더니, 약속이라도 한 듯 행복감에 찬 감탄사가 동시에 터져나왔다.
"지미 너무기여어어~..."
손길이 거두어지자, 지미가 마정석을 받아드는 대신 날개를 가리키며 옹알거리자, 둘은 또 다시 동시에 아~ 하고 탄성을 질렀다.
"마나를 만지고 시픈 거구나!" "그런 거여써!"
레아가 그 반짝반짝은 바람같은 거라 손에 안 잡히는 거라고 타일렀지만, 지미는 요지부동이었다. 코리와 롤로도 덩달아 고민스러운 표정으로 머리를 맞대고 서로 속닥거렸다.
'오또카지? 우리 아직 환각 마법이는 안 배웟자나.' '웅, 엄마 아빠가 그거는 아무한테나 하면은 위험하다구 그러기도 했구.'
그렇게 속닥속닥 상의하던 둘의 고개가 불현듯 홱 같은 방향으로 돌아가더니, 입이 딱 벌어지고 눈이 동그래졌다. 이든이 지미를 번쩍 들어올리더니, 던졌다가 받았다가 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콜린과 레아가 아기새다 고모보다 높다 박수를 치고 폴짝거리며 흥을 돋구자 상황을 파악했는지, 코리와 롤로도 레아의 양 옆에서 거리를 두고 서서 같이 양 팔을 파닥거리며 우와 우와 탄성을 질렀다.
"지미 머싰다!! 머시써!!" "애기 불사조야!! 반짝반짝하구 높아!!"
그러다보니 재밌었는지, 지미가 돌고래처럼 높게 소리지르기도 하고 의기양양한 듯이 방싯거리기도 하는 걸 보며 덩달아 꺄르륵거리며 폴짝폴짝 뛰던 코리와 롤로는, 이든이 지미를 땅에 내려놓고, 레아가 뜀박질을 멈추자, 자기들도 헥헥거리며 숨을 몰아쉬었다. 그러다 간식 바구니를 챙겨들고 와서도 아직 만족하지 못한 지미와 지친 이든의 실랑이가 멎을 기미를 보이지 않자, 코리와 롤로는 다시 서로 무어라 속닥거리더니, 코리가 주머니에서 다시 마정석을 꺼내고, 롤로가 그 위에 손을 얹었다. 그러고는 또 다시 직관적이기 그지 없는 주문을 외자, 마정석에서 일렁이던 빛이 흘러나와 지미의 날개를 감쌌다.
"반짝반짝 날개야, 복실복실해져라~." "쪼꿈만 커져라! 쪼~꿈만 더~."
마정석에서 흘러나온 마나가 지미의 어깨에 달린 마나 날개와 완전히 하나가 되자, 빛처럼 아른거리던 마나 날개의 형태가 조금 더 또렷해지더니, 판초처럼 지미의 상체를 가릴 수 있을 만한 기장으로 길게 늘어나서는, 살아있는 새의 날개처럼 퍼드덕거리다 지미의 몸을 감쌌다. 됐다! 하고 서로 손을 높이 들어 맞부딛히고서, 코리와 롤로는 지미 앞에 쭈그려 앉아 말했다.
"노피노피 너무 마니하며는 속 안 조아~" "반짝반짝 만지면서 쪼끔 쉬쟈!" "쉬고 나면 엉가들이 노피노피해주께~."
이어, 레아가 눈높이를 맞춰 쪼그려 앉더니 자신들이 꺼낸 질문에 조곤조곤 자신의 생각을 들려주자, 코리와 롤로는 가만 듣다가, 마자여 마자여, 하고 동의를 표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마자여, 마시쓰면 롤로두 모르게 빨리 먹게 돼여!" "코리두여! 그러며는 아쉽지 않게 먹으려며는 어떠케 해야 하까여?" "웅... 빨리 머거도 빨리 안 없어질만큼 마니 머그면 안 아쉬울까여?" "그러다가 체할라! ...웅, 아니면 쪼끔씩 천천~히 머거본다거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지미는 회장님 아기네요! ("이 반짝반짝을 만지고 싶네 엉가들"ㅋㅋㅋㅋ) 아, 썰이랑 똑같은 건 저는 그거대로 좋다고 생각해서 문제 없답니다! 코리롤로의 리액션도 그렇게 큰 차이는 없기도 하구요 ㅋㅋㅋ그 부분은 코리랑 롤로가 레아에게 큰 인상을 받아서 엄마 아빠한테 이머가 선생님해줬으면 좋겠다고 조르는 계기이니 썰 풀었을 때랑 비슷해도 순조로워서 좋을 것 같달까요! 이미 커밍아웃을 진지하게 들어준 거랑, 꿍했을 때 걱정해준 거 등등으로 인해 레아 이머 상냥하다, 우리 말 잘 들어주고 잘 챙겨준다, 앞으로 자주 놀고 싶다! 정도의 호감도는 달성한 참이지만서도요 ㅋㅋㅋ+。゚φ(ゝω・`○)+。゚
그제 어제 여러모로 바빴어서 지금에야 답레를 다네요 ㅠㅋㅋ 잡담도 조금 천천히, 오늘 안으로 이어볼게요! 오늘은 별 일정 없이 느긋하니까요(〇*>∀<)ゞ★☆
대뜸 마정석을 지미에게 건네려 드는 아이들을 아빠와 오빠가 말리자, 아이들이 도리어 어리둥절해한다. 자기 집 주변엔 많다나? 얼떨떨했다. 마정석이 많다니? 우리 동네 근처에 산다면서. 근처에 그런 데가 있는 줄 알았으면 우리 동네 사람들은 진즉에 알부자가 됐을 텐데? 정말로 모를 애들이다, 어린 나이에 마법도 막 능숙하게 다루고. 도대체 어떻게 된 애들이지? 아빠도 오빠도 당황한 듯 우두커니 있다가 다시금 아이들을 타일렀다.
"정확히는 모르겠다만 그냥 보석도 아니고 마정석이면 절대로 싸진 않을 거다."
"그러니까 많아 보여도 갖고 놀 땐 부모님께 허락 받아. 누구 막 주지 말고."
하지만 마정석은 아무래도 좋았던 걸까? 아이들의 관심은 이내 지미에게로 쏠렸다. 예쁘다며 인사해도 외면하던 지미가 머릴 어루만지도록 두는 게 어지간히도 감격스러운 모양이다. 그러다 지미가 마법의 빛을 잡겠다고 거듭 고집부리자, 아이들은 알겠다고 탄성을 뱉었다가 둘이서 소곤거리기 시작했다. 무슨 궁리라도 하나?
어쨌거나 오빠가 지미의 주의를 성공적으로 돌리고 아빠가 장단을 맞춰 주는 사이, 아이들도 레아처럼 팔을 파닥이고 맞장구를 쳤다. 지미의 신난 소리와 아이들의 까르르 소리가 어우러져 분위기가 방방 뜬다. 숨이 턱에 차도 아이들이 웃으니 뿌듯하고 좋지만 힘든 건 힘든 거다. 결국 기진맥진해 지미가 마음을 돌려 주기만 바라는데, 아이들이 마법 날개가 커지라는 주문을 외쳤다. 그러자 마정석의 빛이 마나 날개와 합쳐지더니 마나 날개가 또렷해지면서 지미를 폭 감쌌다.
"반짝반짝!!"
지미가 잔뜩 흥분해 새된 소리를 냈다. 투명하고 은은한 빛의 날개 너머로 보이는 표정이, 빛을 향한 조그마한 손이 더없이 즐거워 보인다. 그 모습에 안심이 됐는지 오빠가 가슴을 쓸어내리며 아이들에게 웃었다.
"덕분에 살았다. 고마워!"
아빠도 다시 밭에 가겠다시면서 아이들에게 덧붙였다. "재밌게 놀거라."
그렇게 두 사람이 다시 밭으로 나가는 동안, 아이들은 빛의 날개에 정신이 팔린 지미를 달래 주었다. 지미는 듣는지 마는지 빛의 날개로 손을 뻗기 바쁘다. 잔뜩 들뜨다 못해 정답게까지 들리는 옹알거림은 덤이다. 그 모습이 귀여워 빛의 날개 안으로 슬쩍 손을 뻗고 고모도 만졌다며 손장난을 거는데, 아이들이 맛있는 걸 빨리 먹게 된다며 어떻게 먹어야 아쉽지 않을지 궁리하기 시작했다. 롤로가 말한 많이 먹기는, 보통은 그럴 수 없겠거니와 코리의 말마따나 배탈 나겠다. 웃으며 들으려니 코리는 천천히 먹기를 제안했다. 시간적 여유만 있으면 그게 좀 더 안전한 방법이려나?
그래도 좀 더 좋은 방안이 있었으면 좋겠다. 어떻게 먹든 줄어드는 건 필연인데, 매번 아쉬움이 남는 건 (나 역시 쿠키를 비롯한 좋아하는 먹거리 앞에서 숱하게 느꼈던 기분이지만) 울적하잖아. 레아는 지미에게 장난 치던 손을 거두고 제 머리칼을 꼬았다. 그런 끝에 한 가지 궁여지책이 떠올랐다. 냉정하게 따지면 되는 대로 끼워 맞춘 소리이기도 하지만, 얘기는 해 보자.
"맛있는 게 줄어든 건 우리가 먹어서이고, 먹은 만큼 만족스러운 거니까, 줄어든 만큼 만족스러운 거라고 생각해 보면 어떨까?"
// 회, 회장님입니까😅? 애기들의 똥고집(?)은 당해 내기 힘든 경우가 왕왕 있어서 그렇게 연출해 봤는데 그렇게도 해석되는군요ㅎㅎㅎㅎ 뭔가 살을 붙일 아이디어가 없나 머리를 굴려 봤지만 별게 없어서 걱정이었는데, 썰이랑 똑같아도 괜찮으시다니 안심입니다. 그래서 무던하게 이어 봤습니다.
현생을 잘 넘겨야 상황극 같은 여가 활동도 누릴 수 있는 거니 무리하지 마시고 여유 있고 내키실 때 이어 주세요. 저도 이만 줄이겠습니다.
어른들의 당부에 코리와 롤로는 머뭇거림 없이 시원시원하게 대답하며 해쭉 웃어보였다. 그러고는 코리가 제 역할을 다한 마정석을 도로 호주머니에 집어넣으려니, 지미가 잔뜩 흥분해서는 기쁜 듯 높은 소리를 지르자, 코리와 롤로는 안심한 듯이 서로를 보며 활짝 웃고는, 지미를 향해 박수를 쳤다.
"응응, 지미 반짝반짝해!" "엄청 머시써~."
그렇게 흥을 돋구던 것도 잠시, 이든이 덕분에 살았다며 고맙다는 말을 건네고, 콜린도 재밌게 놀라고 말하며 다시 밭으로 향하자, 둘은 여전히 해실거리는 얼굴로 손을 붕붕 흔들며 기운찬 목소리로 대답했다.
"헤헤, 멀여~. 밭일 힘내세여~!" "일하시다가 아야야 안 하게 조심하세여!"
그렇게 콜린과 이든을 배웅한 뒤, 코리와 롤로, 레아까지 맛있는 것을 먹고 나서 아쉽지 않기 위한 고민에 잠긴 탓인지, 고요해진 가운데 선홍색 빛의 날개에 감싸여 신이 난 지미의 옹알이만이 간간히 울렸다. 그런 끝에, 레아가 입을 열자 지미의 양 옆에서 날개를 만지다 지미를 쓰다듬다 하던 두 아이는 곧장 고개를 레아에게로 향하고서는 잠자코 경청했다. 이내 솔깃하다는 듯 눈이 초롱초롱해지더니 코리와 롤로는 환해진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조아여!! 다 먹구 마싰었다고 만족스러워하는 거가, 아쉽다고 생각하는 거보다 더 기부니가 조은 거 같아여!" "그리구 마싰는거를 만들어주신 으른들한테두 감사할래여~." "시몬 아찌랑, 할무니랑, 아줌마랑..." "지미네 아줌마~!"
만나면 고맙슴미다 하자고 재잘거리며 서로 마주보고 해죽 웃던 코리와 롤로는, 문득 고개를 도로 레아에게로 향했다.
다행이네요! 답레에 넣기 어려워서 그렇지 귀엽거나 인상깊은 대목들이라 다 반응하고 싶더라구요 ㅋㅋㅋ 전 턴에서는 미처 못 넣었지만, 지미의 방싯+주~떼~여~ 콤보 같은 것도요!٩(ˊᗜˋ )و 귀여워... 리터럴러 볼념념 해버리고 싶(지미: 아앙!!!22222) 까다로운 듯 자비로운(?)애기 지미가 됐네요! 근데 오히려 그런 점이 알 수 없는 애기마음같아서 오히려 좋은 것 같애요 ㅋㅋㅋㅋ 던졌다 받았다 더 해달라고 앙탈부리는 것도 너무 실감나게 아기다워서 ㅋㅋㅋㅋ 귀여우면서도 은은하게 골때리는 아기천국과 육아지옥의 현실감이 너무 좋았지 뭐예요!! 아빠 할비랑 일해야 하니까 봐달라고 사정하는 이든이랑 토마토 같이 따자고 구슬리는 콜린할비까지 ㅋㅋㅋ̋(๑˃́ꇴ˂̀๑)
아, 맞아! 지난번 답레 아래쪽에 설명하는 걸 깜빡했는데, 복실복실해진 마나의 비결은, 코리롤로네 집에서 텔레포트마법으로 마나를 통해서 온, 코리롤로가 사냥한 조류형 마수의 깃털들이랍니다! 투명화시킨 뒤 마나로 감싸서 형태를 만든 거라 만지면 복실복실하면서 겉으로는 반짝반짝한 마나만 보이는 현상인 걸 의도했어요. 그리고 굳이 마정석에 불어넣은 마나를 쓴 이유는 뒤늦게나마 너무 강력해보이지 않기 위한 용강아지들의 노력 ㅋㅋㅋ
깨꼬는 원래 까꿍이라는 뜻의 사투리라고 들었는데(깨꼬해요라는 북한동요가 있는 거 봐서 아마 북한 사투리 아닐까 싶구요 ㅋㅋㅋ) 깨끗이랑 어감이 비슷해서(?) 어거지로 넣어봤답니다!╰(*°▽°*)╯
앙탈 너무 귀여워요 ㅠㅠㅋㅋㅋ 고양이는 냥바냥이지만 목욕 착하게 잘 하는 냥이는 삼대가 덕을 쌓아야 만날 수 있다는 소리도 있을 정도로 희귀하다더라구요! 말씀 듣고 보니, 저는 픽션에서나 상판에서나, 어떤 캐를 제가 판단할 여지 없이 막 치켜세워야 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걸 안 좋아하는데, 레아가 지미를 예뻐라 하는 건 그렇게 느낄 여지가 없어서 저도 자유롭게 이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조카 바보 고모가 귀여운 조카를 예뻐하는 아주 자연스러운 장면이니까요! 오히려 그 파트는 용강아지들이 부린 마법에 대한 리액션이기도 해서 뿌듯하기도 했어요 ㅋㅋㅋ 게다가 레아는 조카인 지미에게는 물론이고 낯선 어린이들인 용강아지들에게도 무척 상냥하고 진지하게 대해주는데다, 지미가 안되는 걸 요구할 때는 타이르기도 하는 올바른 으른이니까요! 그런 점도 제가 레아를 좋아하는 부분 중 하나구요(≧▽≦)
지금 생각하면 특정한 반응을 오너 대 오너로 요구하기보다 플레이에서 은은히 풍기는 것...까지는 그럴 수 있다 쳐도, 명시하지 않은 희망사항과 거리가 있는 결과를 내놓게 되었을 때 제 캐나 저가 야박한 사람이라는 눈치를 받는... 그런 게 거북했던 것 같아요. 물론 레아주와의 썰에서나 일상에서나 그런 느낌을 받기는 커녕 이런 주제에 대해서 지금에야 생각이 났을 정도로 자유롭게 캐입하고 썰풀었답니다!ღවꇳවღ
이든이는 일 나가니까 주양육자인 엄마가 최고 1순위군요 ㅋㅋㅋㅋㅋ 하긴 할머니 왕할머니도 계시니 콩라인을 사수한다는 게 대단한거네요! 역시 이든이!(?) ㅋㅋㅋㅋㅋㅋ 지미가 상시 경계하면 용강아지들이 슬퍼할 테니 정기적으로 매달리기 작전은 보류해야겠네요, 이든아찌는 콩라인을 사수하는 것으로(??)
그럼요 그럼요! 그리고 퇴임 이후에 문제가 터져서 퇴임이 퇴임이 아니게 됐을 때도 삐가 기를 쓰고 인간계에는 영향이 가지 않도록 노력할 것 같아요. 특히 산리노에는 더더욱요! 산리노를 아끼는 것도 큰 이유지만, 자기들 일로 다른 종족이 피해를 보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고 생각할 것 같더라구요 ㅋㅋㅋ 그리고 로드제 때는... 필요할 때 설정하죠, 뭐! 개인적으로는 명칭이 로드인 만큼 왕처럼 받들어야 한다는 규칙이나 의견?도 있었을 것 같은데, 있었어도 유명무실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인간 세상과는 달리 왕에 대한 깍듯한 태도같은 거 안 지킨다고 일일히 수정하려고 싸웠다간 끝이 없었을 것 같달까요 ㅋㅋㅋ(´∀`;)
그럼요, 그럼요! 그렇다보니 다른 용하고 마찰이 있어도 삐는 대부분 전음으로 해결할 수 있었을 것 같아요 ㅋㅋㅋ 강한 용들도 삐랑 전력이 또이또이하다보니 무력을 부딛히면 곱게는 안 끝날 걸 각오해야 하고, 보통 그런 상황은 피하고 싶은게 인지상정일 테니까요! 에구구ㅋㅋㅋㅋㅋㅋㅋ 가벼워지니까 말잇못하는 지미 너무 귀여워요ㅋㅋㅋ 한번 해봐도 좋겠는데요, 가벼워진 상태로 붙어있기!(?!) 그리고 지미 아웃도어파군요! 왕할머니를 닮은 걸까요?ㅋㅋㅋ 지미가 날아서 가자고 떼쓰면 용강아지들은 나름 코스 다 짜놔서 어쩌지 하고 서로 마주 봤다가, 볼거리를 미끼로 해서, 산 중턱에 어엄청 멋있는 데 있는데! 엄청 싱기한 동물들도 마나! 하고 꼬셔볼 것 같아요 ㅋㅋㅋ 그리고 다리 안 아프게 엉가들이 마법도 걸어준다고 하구요 ㅋㅋㅋㅋ
박물관 좋은 아이디어인데요! 용 박물관을 만들면 관람하러 왔다가 용학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도 더 순조롭게 늘어날 수 있을 것 같구요 ㅋㅋㅋ 물론 말씀대로 귀금속이나 보석 공예가거나 대장장이거나 하면 나도 저런 재료... 하고 군침을 삼킬 법도 하네요! 유통이 잘 되면 좋겠지만 돈에 관심이 있는 드래곤이 드물거다보니... ㅋㅋㅋ 그나마 삐가 인간 돈 적당히 수급할 때 용이랑 친한 인간 행세를 하면서 소량씩 팔아서 유통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왠지 삐씨라면 책을 암기해서 익혀야 한다는 점을 안타까워 할 것 같아요, 자기들을 직접 만나서 배우면 익히기도 쉽지 않을까 해서, 인간계에 가급적 정체를 드러내지 않아야 하는 규율 때문에 못 그러는 게 안타까울 것 같달까요 ㅋㅋㅋ 아, 그러게요. 왠지 암기해 때는 용학도들끼리 뭉쳐서 팀명도 없었다가, 해보니까 재밌기도 하고 소문을 들은 여러 학과에서 지원자들이 찾아오는 바람에 다학과(?) 동아리가 됐을 것 같아요 ㅋㅋㅋ 그리고 팀명은 미친 용들이라고 하려다가, 용은 너무 초월적이고 강력한 이미지가 있다보니, 우리는 미친 오리에 가깝지 않냐는 의견도 있고, 말씀하신 거처럼 온 오리대로 세력을 넓힐 겸 해서 미친 오리들이 됐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 그래서 오페라같은 게 아니라면 기본 복장은 귀여운 오리 인형옷으로! ㅋㅋㅋ(`▽´)
아앗, 일찍 연휴가 끝나버리셨군요 ㅠㅠ 고생이 많으세요...! 아참참, 제가 금요일부터 주말동안은 바쁠 예정이라 답레랑 잡담은 좀 늦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ㅠㅠㅜ 그래도 목요일은 한가하답니다! 말씀드린 기간동안도 답레는 어려워도 잡담은 (느리게나마) 가능할 것 같구요!
마정석은 귀한 거니 남에게 막 주지 말라, 초면이긴 해도 할 만한 얘기다. 마정석이 마법사 가문에는 흔할 수 있고 아이들이 마법에 능숙하니 큰 문제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값비싼 물건을 들고 다니다가 도둑맞거나 빼앗길 위험도 있으니까. 비싸다는 설명에 수긍한 건지 아이들은 해맑게 웃으며 선선히 대답했다. 뒤이어 아빠와 오빠가 밭으로 향하자 아이들은 오래 알고 지낸 어른 대하듯 친근하게 배웅(?)했다.
그러는 동안 지미는 날개에 정신이 팔려 신이 났다. 손끝으로 만지작거리기도 하고 볼을 비벼 보기도 하는데, 첨엔 알아듣지 못하겠던 옹알이가 '째째(짹짹)', '아 이뻐'와 같이 또렷해져 갔다. 또 생글거리느라 눈은 가늘게 휘어졌고 토실한 볼도 빵빵하게 솟았다. 저렇게도 좋을까. 하긴, 다 큰 내가 봐도 엄청 멋진 광경이긴 하다.
피식 웃으며 지미에게 손장난을 걸던 중, 뒤늦게 마법 날개의 감촉이 진짜 깃털 같다는 위화감(?)이 들었다. 여느 깃털 날개라면 당연한 감촉이겠다만, 이 날개는 마법으로 된 거라 보이긴 해도 만져지지는 않겠거니 했는데. 아니, 분명 맨 처음에는 닿는 게 없었던 거 같은데, 지금은 진짜로 새의 깃털 같다. 어떻게 된 거지? 마법의 경지가 높아지면 마나가 만져지게 할 수도 있는 걸까? 아니면 마법으로 진짜 날개를 만들기라도 한 걸까?
"이거 되게 신기하다. 진짜 새 날개 같아. 어떻게 한 거야?"
신기함 반 호기심 반으로 답을 기다리려니, 아이들이 한층 더 밝은 얼굴로 힘차게 끄덕였다. 앞서 되는 대로 끼워 맞춘 말이 요행히 잘 먹혔나 보다. 그뿐만 아니라 아이들은 맛난 걸 주신 어른들께 감사하겠다는, 어린아이치고는 기특한 얘기까지 했다. 그런데 시몬 아저씨는 알겠고, 델라 언니를 언급하는 걸로 보아 오빠뿐만 아니라 나머지 가족들과도 안면이 있는 듯하니 할머니는 엄마를 가리키는 거 같은데, 아줌마는 누구지? 곰곰 생각하다 멈칫했다. 설마 우리 할머니를 할머니라고, 엄마를 아줌마라고 한 걸까? 엄마가 들으시면 기꺼워하실 것도 같다만 똑같이 아줌마면 델라 언니가 뭔가 억울(?)하겠는데.
기뻐해야 할지 떨떠름해야 할지 헷갈리던 중, 마주 보고 함께 다짐하던 아이들이 용을 연구하냐고 물어왔다. 앞으로는 안 할 거냐고도. 순간 가슴이 찌릿 저려 왔다. 아이들이 있는 자리에서 얘기했으니 들리는 게 당연한데, 이렇게 관심을 가질 줄은 몰랐다. 혹시 이 아이들도 용에 관심이 있는 걸까? 그렇다면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 아니, 뭐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
"그랬구나. 용 연구를 하고 있긴 했는데, 앞으로 어쩔지는 생각 중이야. 혹시 용에 대해 궁금한 게 있니?"
// 앞서의 답레에서는 마법 날개가 그냥 마나로 형체만 만든 거려니 하고 이었는데요, >>39에서 날개에 대해 첨언해 주셔서 날개 관련 서술을 조금 넣었습니다. 시간이 늦어서 잡담은 나중에 잇겠습니다. 내일도 공휴일이니 편안히 쉬시길. (전 내일도 현생이 기다립니다만..ㅇ>-< )
아이고야😄 지미 예뻐라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굴리는 캐가 늘어나니 은근 후달리는데 뜻밖의 성과로군요. 그리고 알 수 없는 게 애기 마음이라니 명언 같습니다..ㅇ>-< 그나마 주 양육자는 알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을 듯합니다만...🙄 아무튼 지미가 용강아지들한테 낯가림도 하고 그랬어도 거북하진 않으셨던 듯해 마음이 놓입니다.
답레에다가도 썼습니다만, 실물에 투명마법을 걸고 마나의 빛으로 에워싸는 씽크빅은 미처 생각 못했던 터라 놀랐습니다😮 상황 연출을 위해 깊이 생각하셨다는 게 느껴져서 감동하기도 했고요. 제가 못 알아채서 늦어 버렸습니다만 이번 답레에서나마 보람을 좀 느끼셔야 할 텐데요😅
네이버 국어사전의 우리말샘을 보니 깨꼬가 황해도 방언으론 애꾸라는 뜻이고, 함경남도 방언으론 까꿍이라는 뜻이라네요😵 뭐가 뭔지 모르겠으니 여기선 그냥 깨끗의 어설픈(?) 발음으로 알고 있겠습니다ㅇ>-<...
삼대가 덕.... 그냥 고양이는 목욕을 거부하는 동물이려니 하면 되겠군요!(??) 혀로 셀프목욕을 하는 습성이 있어서 물 목욕의 필요성을 안 느끼는 걸까요? 그리고 음.. 작위적인? 부자연스러운? 답정너식 캐 어필을 싫어하신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됩니까? 확실히 그런 느낌이 들면 몰입감 와장창에 현타는 덤이지 싶습니다. 저도 픽션 보다가 그런 느낌 받은 적이 간혹 있다 보니 남 일 같지 않군요. 그래도 레아나 NPC들은 매우 호의적으로 생각해 주시니 감사하지 말입니다.(심지어 이번에도 왕창 비행기를 태워 주셔서 그야말로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그 부분은 앞으로 유념해 두겠습니다.
그래도 명색이 아빠이니 2순위는 되어야지 않겠습니까?ㅋㅋㅋㅋㅋ 간혹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를 시전할 것도 같습니다만, 지미는 언제나 한결같이 즉답일 것 같습니다(...)
과거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고자 노력하는 삐님이로군요.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면서 비슷한 부분을 포착하는 게 절대로 쉬운 일은 아닐 텐데, 그만큼 용들 간의 싸움이나 용의 일탈 행위가 인간을 비롯한 지성체에게 미칠 수 있는 파급력에 주의하나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어지간한 갈등은 전음 주고받으면서 봉합 가능한 수준으로 두는 게 여러모로 좋겠습니다. 한편 로드를 왕처럼 받들어야 한다는 조건은, 물리력이나 마력이나 지성이 다른 용들을 압도할 만한 개체가 나서지 않는 한 진지하게 고려되기 어려웠을 거 같습니다. 나랑 비슷한 수준인 개체가 왕 행세를 하는 걸 ㅇㅋ하는 경우는 드물 테니까요.
엌ㅋㅋㅋㅋ 반항하는 사춘기 청소년도 좋아해 주실 줄이야! 어쨌거나, 가벼워진 채로 붙어 있으면 떨어지라고 할 만한 구실을 찾고자 말없이 궁리하는 지미를 용강아지들이 보게 될 듯합니다. 아웃도어파라기보다는ㅎㅎㅎ 대모험에 대한 로망은 있는데 발로 뛰는 건 귀찮아하는, 인생 날로 먹고픈 청소년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도 로망이 있으니 용강아지들이 꼬시면 솔깃해서 힘들기만 해 봐 드러누울 거야! 하면서 따라갈 것 같군요.
비늘, 허물, 유치 같은 게 용 신체에서 나온 게 맞다고 용 감정사?(감정사가 따로 있을 수도 있을 거 같고, 용의 부산물로 각종 제작품을 만들어 본 대장장이나 보석 세공사 등이 감정할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에게 인증 땅땅 되고 잔뜩 기증도 하면 장차 그 공로를 인정받아 레아가 연구 실적을 비교적 적게 쌓더라도 용학 교수로 채용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 중입니다(...) 용에게서 나오는 건 뭐든 귀하다 보니 삐님이 적어도 인간 사회의 돈이 모자라서 걱정할 일은 없겠습니다.
직접 만나서 배우더라도 그걸 안 까먹으려면 외워야 하지 않겠습니까ㅎㅎㅎ 저도 암기라면 끔찍합니다만ㅇ>-<.. 어떤 지식을 응용하려면 달달 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이 없는 세상에서는 특히나요. (댄버스 교수가 암기에 미친 자로 설정된 원인.txt) 듣고 보니 미친 용들이라고 하면 위압감 상당하겠습니다. 근데 유니폼(?)이 오리 인형 옷이면.. 기념품점에서 판매하는 크레덕 의상이라고 해도 어울릴 것 같습니다. 아무리 크레덕에 미친 오리대라도 차마 일상복으로는 못 입을 옷인데 미친 오리들이 냉큼 유니폼으로 채택해 버렸다거나 하는 식으로요.
쓰고 나니 잡담이 답레보다 길어져 버려서 답변하기 힘드실까 염려됩니다. 답변하시기 마땅찮은 부분은 적당히 스킵해 주세요. 이만 줄이겠습니다.
자기들이 부린 마법으로 인해 지미가 잔뜩 신이난 걸, 작고 오동통한 얼굴에 가득한 미소며, 쉴 세 없이 속사포처럼 터져나오는 아기새의 지저귐같은 옹알이로 확인해서일까, 코리와 롤로도 뿌듯한 지 입에 귀에 걸리다시피 했다.
"우리 지미 빈짝반짝 아기 짹째기야!" "엄청 기여어~."
지미의 복슬복슬한 갈색 머리를 살살 쓰다듬으며 세상 행복한 얼굴로 해실거리던 두 아이는, 진짜 새 날개같다며 어떻게 한 거냐고 신기하단 듯 레아가 물어오자, 지미의 머리에서 손을 떼고는 레아에게 다가가 그의 양쪽 귓가에 손을 모으고는 번갈아가며 속닥거렸다.
"실은 마나 안에 진짜 큰 짹째기 털을 넣어가지구 복실하게 만들어써여~." "우리가 사냥한 건데여, 집에서 텔레포트루다가 갖구 와가지고 투명하게 만들어서 넣어써여." "지미한테는 비밀이에여~."
코리와 롤로는 나름대로 차례를 지켜 번갈아 속닥거린 뒤 떨어져서는 레아를 향해 히쭉 웃어보였다. 그런 후, 다 먹고 나면 아쉬워하기 보다는 맛있었다고 만족해하면서, 맛있는 걸 만들어주신 어른들께 감사하자며 서로 다짐하던 중, 코리가 뭔가 마음에 걸린 듯 분홍색 눈동자를 굴리며 흐음... 하고 웅얼거리다 입을 열었다.
자기들 나름대로 쫑알대며 호칭정리를 시도해보던 둘은, 용 연구에 대한 질문에 레아가 잠시나마 동요하는 듯한 기색을 보이자, 코리와 롤로 역시 걱정 어린 표정으로 서로와 레아를 번갈아보았다. 그도 잠시, 레아가 용을 연구하고 있긴 했는데 앞으로는 어쩔지 생각중이라며, 용에 대해 궁금한 게 있냐고 물어오자 둘은 무엇을 물어봐야 할 지 상의하듯 서로를 마주봤다가, 도로 레아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가장 먼저 입을 연 것은 롤로였다.
"우아, 이머 진짜 용 연구 하시는구나! 그러면은여, 용을 찾아가서 만나서 물어보시면서 조사하시구 연구하시는 거예여?" "진짜루 용을 만나신 적두 이써여?"
코리까지 질문을 하고 나자, 둘은 막 물어보면 이머 힘드니까 차근차긴 하나씩 여쭤보자고 서로 속닥거리고는 대답을 기대하는지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레아를 올려다봤다.
/잡담이랑 같이 올리려는 큰 꿈을 가졌다가 현생크리 때문에 늦어졌네요 ㅠㅠㅠ 그래서 잡담도 반 이상 이은 참이지만, 답레 먼저 올려봐요(´∀`;) 그리고 (이따 잡담에서도 말씀드리겠지만) 본편에 자연스럽게 넣지 못해서 뒤늦게나마 잡담으로 첨언했는데도 엄청 자연스럽고 찰지게 반응해주셔서 놀랐어요! 특히 레아가 진짜 깃털같아서 위화감(?) 느끼는 거요 ㅋㅋㅋ 조금 이따 잡담도 올라가요!ヾ(≧∇≦)ゞ
오히려 그런 낯가림이나 생고집이 더 애기다운 느낌이라서 좋았던 것 같아요 ㅋㅋㅋ 게다가 어른들이 달래기도 하고, 용강아지들의 마법으로 인해 만족하기도 하니까 뭔가 생생함은 가져가면서 현실만큼 고되지는 않은 아기 놀아주기 같은 느낌도 들구요! 캐릭터를 넷이나 굴리면서 캐릭터 둘에게 반응해주시느라고 고생이실 텐데 제 리액션이 보람을 드렸다니 저도 무지 뿌듯하네요!♪♪♪ ヽ(・ˇ∀ˇ・ゞ)
앗 거기! 전전 턴에서는 잘 안드러났고 뒤늦게 잡담으로 추가한 디테일인데 잘 받아주셔서 오히려 제가 감사했어요. 그리고 본편에 자연스럽게 녹여낼 수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러지 못했는데도 좋아해주시고 지문으로나 대사로나 찰지게 받아주셔서 저도 엄청 보람찼어요 ㅋㅋㅋ 깃털같은 걸 그 자리에서 만들어내는 건 생물창조의 영역같아서 복실복실한 느낌이 들면서 너무 터무니 없게 먼닭은 아닐 수 있을까 나름대로 고민했는데(마법 시전 중에 다른 마법을 더 시전하는 것도 이미 낫닝겐이라는 건 들킬 레벨이지만 ㅋㅋㅋ) 다른 걸 떠나서 이 서사를 이어가는 게 재밌고 몰입할 수 있으니까 자동으로 그렇게 머리도 쓰게 되는 것 같아요 ㅋㅋㅋヽ(´▽`)ノ
애 애꾸라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아요! 아마 나중에는 깨꼬 말고도 깨꾸 깨끄 식으로 어설픈 발음의 바리에이션이 생길 지도 모르겠어요 ㅋㅋㅋ(크레티스어 왕초보 용강아지들 ㅋㅋㅋ) 그루밍으로 씻는 건 얼추 되기도 하고, (그래서 목욕에 대해서도 전문가마다 의견이 다르대요!) 털이 젖는 느낌 자체를 자기 털이 더러워지는 것처럼 느껴서 싫어한다거나, 고양이가 중동이나 아프리카에서 먼저 생긴 동물이라 그렇다거나... 이런 저런 설이 있더라구요 ㅋㅋㅋ
네! 뭔가 답정너를 할거면 납득할 수밖에 없게끔 하면 모르겠는데 설득은 안 되고 강요는 받는 그런 느낌이 들면 엄청 난처하더라구요 ㅋㅋㅋ 앗 레아주도 그러셨군요! 픽션에서도 그런 작품들이 많죠 ㅠㅠㅋㅋㅋ 감사해요! 혹시 저의 캐릭터들한테도 그런 느낌이 드시게 되면 편히 말씀해주시면 더 감사하구요 (≧▽≦) 그리고 레아와 엔피씨들에게 받는 인상들은 모두 자발적이었답니다! 레아가 용강아지들을 진지하고 상냥하게 대해주는 거나, 콜린이랑 이든도 용강아지들을 잘 챙겨주는 거, 레아와 가족들이 서로서로를 올바른 방법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건 서사 내에서 각 캐들의 행동으로 보여졌고, 그 행동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었으니깐요!ღවꇳවღ
그도 그러네요! 게다가 이든이가 지미한테 하는 걸 보면 엄마만큼 중요하고 좋아하지는 않지만 엄마 다음으로 편하게 여길만한 아빠구요!٩(ˊᗜˋ )و 지미가 싫어하는 건 피하면서, 필요할 땐 제대로 훈육도 하는 걸 보니 영예의 콩라인일만 하더라구요 ㅋㅋㅋ 그런데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물을 때마다 엄마! 하는 즉답을 몇번이고 들었을 것 같은데 이든이 끈기있군요! 이것이 콩라인의 끈기?ㅋㅋㅋ
ㅋㅋㅋㅋㅋ 아무래도 인간 마을인 산 리노를 돌보는 게 낙이기도 하고, 그 전에도 젊었을 때 유희를 종종 다녔을 테니, 암흑기 무렵엔 용들이 싸움이나 일탈 때문에 인간 세상도 황폐해지는 걸 보면서, 마음이 안 좋았을 테고, 그렇다 보니 자기가 바빠지더라도 행동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을 것 같더라구요. 유리도 비슷한 생각이라 직접 나서지는 않더라도 필요한 장비를 만들거나, 애기들의 주양육자 대리를 수행하기 위해서 노력하거나 하는 등 협조했을 거구요! 아아, 확실히 너무 심각한 싸움은 잘 봉합하지 않으면 암흑기 시즌 2의 불씨가 될 수 있으니까요 ㅠㅠㅠ 그리고 말씀대로 그 조건을 따르는 개체가 없다시피했을 것 같아요 ㅋㅋㅋ 인간들은 각자도생할 수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적은 편이지만, 용들은 각자도생할 수 있는 개체가 훨씬 압도적이니까, 힘이나 지성으로 굴복당하지 않는 한, 굳이 다른 개체를 왕으로 인정하고 남에게도 강요할 용은 없다시피 할 것 같구요! (ᗒᗨᗕ) (있어도 로드의 최측근이라 콩깍지가 단단히 씌였다던지...?)
에구구 ㅋㅋㅋㅋㅋ 지미가 투덜거리면서도 따라와주면 용강아지들은 지미 누우면 엉가들이 어부바 해준다고 해쭉 웃으면서 앞장섰겠네요 ㅋㅋㅋ 그래도 나름 산 중턱에도 구경거리같은 건 발굴해놨어서 나름 모험 답게 엉가들의 마수 사냥쇼라던지, 산 깊은 곳에 있는 수정동굴이라던지, 반딧불이가 나오는 호숫가같은 데도 보여줬을 것 같아요! 그러다가 정상에도 올라가보고 용강아지들 등에 태우고 날아도 보고요 ㅋㅋㅋ 아, 비슷한 모험을 지금 시간선에서도 레아와 함께 도브몬테 산이나 실베르가 사는 튜달 산 깊은 곳에서 해도 재밌겠는걸요! 물론 튜달산의 경우엔 군대 있는 곳은 피해서 가야겠지만요 ㅋㅋㅋ
오오 그거 좋은데요!(ᗒᗨᗕ) 자기들이 선물한 걸로 그렇게 해서 박물관도 지어지고 레아도 교수님이 되면 용가족들이 다 엄청 뿌듯해할 것 같아요 ㅋㅋㅋ 좋은 데다 잘 써줘서 고맙기도 할 테구요! 특히 용강아지들은 자기가 이머한테 선물한 게 이머 뿐만 아니라 다른 인간들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점이 신기하기도 하고, 자기들 유치나 비늘이나 허물이 전시되고 있으니까 가보면 엄청 재밌어할 것 같아요 ㅋㅋㅋ ㅋㅋㅋㅋㅋ 거기다가 유리가 만드는 공예품도 주요 매물이니까요! 물론 너무 과도하게 부를 축적하면 힘들어하는 인간들이 수 있으니까, 비상시에 산 리노 마을을 도울 수 있을 만큼만 유지할 것 같아요 ̋(๑˃́ꇴ˂̀๑)
앗, 그도 그러네요! 인간이 망각의 생물이어버려서... 댄버스 교수님이 개그화되면서까지 암기에 집착하실 만도 한걸요! 앗, 그거 좋네요! 출시되고 나서도 사는 사람이 없다시피 해서 난감하던 차에 미친 오리들이 있는 재고 다 털어간 거죠! ㅋㅋㅋ 그리고 신입부원 들어올 때마다 인원수에 맞춰서 주문제작하고요ㅋㅋㅋ 미친 오리들 동아리가 장수하면 선배의 오리 유니폼을 물려입는 전통도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교수님들은 학사모 쓴 노란 오리 인형옷이 보이면 공포에 떨게 되고 ㅋㅋㅋㅋ)
에이 힘들긴요! 주제가 다 재미있어서 스킵할 부분이 없던 걸요 ㅋㅋㅋㅋㅋ 현실크리까지 더해져서 늦어져버렸지만 엄청 즐겁게 이었답니다! (그리고 실제로 답레 올리자마자 한시간 조금 안돼서 마무리 완료 했구요!) 아, 그리고 용강아지들이 레아가 실제로 용을 만났는지에 대해서도 물어봐버렸는데... 혹시 대답하는 대사를 쓰시는데 어려움이 있으시다면 편히 말씀해주세요! 적당한 다른 질문으로 수정 가능하니까요(´▽`)♪
아이들이 함박웃음을 띠며 지미의 머리를 어루만졌다. 거기에 칭찬이 더해지자 지미는 제 등 뒤를 보려는 듯 두리번거리다, 고개를 들고 아이들을 올려다봤다.
"째째? 파닥파닥?"
그러고는 뒤뚱뒤뚱 아이들 곁을 도는 게, 아이들의 칭찬에 힘입어(?) 새 흉내라도 내려는 것 같다. 병아리가 종종거리는 거 같네. 절로 웃음이 나오면서도 행여 넘어질까 주시하는데, 아이들이 제 입가에 손을 모으고는 양옆으로 다가왔다. 비밀 얘기라도 하려는 걸까? 키 차이를 고려해 쪼그려 앉으니 아이들이 번갈아 속닥거렸다. 새 깃털을 투명 마법으로 감춘 뒤 그걸 마법의 빛으로 감쌌다? 빛을 만질 수 있는 것처럼 만든 발상도 똘똘하다 싶었지만, 이 어린아이들이 투명 마법과 텔레포트를 한꺼번에 구사한 게 더 놀랍다. 그랬기에 '우리 지미 간다 간다' 하고 장단을 맞추는 한편 작게 감탄했다.
"그랬어? 코리 롤로 똑똑하다. 대단한데."
이 정도면 전문적인 마법사는 거뜬히 뛰어넘는 거 아닌가? 이게 내가 마법을 잘 몰라서 드는 생각인가? 게다가 새를 사냥했다니, 새총으로? 마법으로? 놀랄 거리투성이였지만, 지미한테 비밀로 해 달라는 말에 고개부터 끄덕였다. 애들이 비밀이라고 얘기한 건 꼭 함구해야 한다는 걸 경험으로 알고 있으니까. 그래서 비밀을 지키겠다는 표시로 새끼 손가락을 들어 보였다.
"응응. 비밀."
그런 뒤 '고모 짹짹이가 지미 짹짹이 따라간다'며 오리걸음으로 지미를 뒤따르며 짐짓 날갯짓 흉내도 내는데, 아이들이 호칭 정리를 시도하는 소리에 픽 웃고 말았다. 생각해 보니 엄마가 아줌마면 아빠가 할부지 소리 들으시는 것도 손해(?)네. 아빠가 아찌로 조정되자 오빠도 아찌보다 젊은 삼촌이라는 호칭을 얻었고, 델라 언니도 이모로 조정됐다. 저만 하면 손해 보는 사람 없이 고루고루 이익이려나? 아빠랑 엄마께서 뭐라고 하실지도 살짝 궁금해진다.
그때 아이들이 이야기를 마쳤는지 이쪽을 보더니, 용 연구에 대해 물어 왔다. 흥미진진해 보이는 얼굴들. 아무래도 궁금한 게 많은 모양이다. 하긴 용은 멋있으니까. 나도 그래서 용에 대해 알고 싶었고. 저런 기대를 깨지 않는 선에서 용 연구가 위험할 수도 있음을 전달하려면 어떻게 말해야 할까? 지미의 뒤뚱걸음에 시선을 둔 채 한동안 궁리하고서야 말을 골라 냈다.
"용의 발자국이나 비늘 같은 걸 찾아서 연구하는 경우가 더 많아. 용을 만나기가 어렵고, 인간과 마주치는 걸 용이 싫어할 수도 있으니까."
그러던 중 아이들이 집 주변에 마정석이 엄청 많다던 게 떠올랐다. 용의 피가 굳으면 마정석이 된다고들 하고, 한스 선배가 마정석 골짜기 탐사를 나갔던 것도 그래서이니, 적당히 엮어 볼까? (아이들네 집이 마법사 가문이라 마정석이 많은 거 같긴 하다만, 아이들이 용 얘기를 기대하는 눈치니까.)
"코리 롤로 집에 마정석이 많댔지? 어쩌면 그 근처에 용이 들렀을 수도 있겠다. 마정석 중에는 용의 피가 있다고도 하거든."
얘기하다 보니 호기심이 동한다. 한번 조사해 볼까? 그러나 바로 실소 겸 한숨이 나왔다. 용의 레어에서 일할 기회를 얻고도 제 발로 도망친 주제에. 하지만 어쩔 수 없지 않은가. 거기에서 겪은 초자연적인 현상은 일개 인간인 나로선 감당이 안 되는 것들이었으니.
"이모는 운이 좋았어서 용님을 만난 적이 있긴 한데, 용이 인간보다 훨씬 강하고 크고 그렇잖아. 용님한테는 별거 아닌 일도 인간한텐 위험하더라고. 그게 무서워서 오래는 못 있었어."
머쓱하기도 하고 착잡하기도 해서 손으로 머리칼을 꼬는데 뒤에서 지미의 목소리가 쨍 울렸다.
"꼬모 왜?"
지미가 어느새 한바퀴 돌았나 보다. 몸을 돌리고 보니 지미는 아이들에게 조르듯 양팔을 파닥였다. "앙대. 파닥파닥 앙대"
새 흉내를 내도 날아지지 않는 게 불만인 걸까? 어이가 없어 웃고 말았다. 이걸 뭐라고 달래야 하나?
"짹짹이라고 다 날아다니는 건 아니야. 꼬꼬 있잖아, 꼬꼬."
// 고생 많으셨습니다. 현생을 소화해야 놀 수도 있는 거니 너무 부담 갖지 마시고 여유 되고 내키실 때 편하게 이어 주세요🙂 뒷북 반응이었는데도 좋게 말씀해 주시니 늦게라도 서술 넣길 잘했다 싶습니다. 그나저나 진짜 용들 앞에서 용학 설명하는 레아를 서술하려니 적잖이 민망하군요ㅇ>-<.. 나머지 잡담은 조금 천천히 잇겠습니다
아기랑 놀아 주는 느낌이 드셨다니 뿌듯합니다. 딱 그 정도를 의도했으니 말입니다. 캐릭터 넷 굴리기는 ㅋ..ㅋㅋ... 보시다시피 빡세서 콜린과 이든 부자를 밭으로 보내고 신경 껐습니다(...)
아이고야 뒷북으로나마 짚어서 다행입니다. 그렇게나 고심하신 부분인데 별 호응 없이 넘어갔다면 김 새셨을 거 아닙니까. 상황극은 상호 작용이 풍부해야 재밌어지는 놀이인 만큼 가능한 한 충실하게 호응하자 주의입니다. 물론 제 기준에서 잇는 거라 놓치는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니, 혹시 아쉬운 부분이 생기면 기탄없이 말씀해 주세요.
외국어 공부란 힘든 법이죠ㅇ>-<.. 그런 의미에서 코리 롤로 수준으로 하는 것도 대단하다 싶습니다. (제가 영어를 제2외국어로 백날 배웠어도 영어 화자한테 말 한마디 못하는 수준이라 그런 거.... 맞습니다. 맞고요🤮) 알아서 하라고 냅두는 편이 집사나 냥이나 더 행복한 길일지도 모르겠군요. 막상 집사가 되면 그러기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보는 나는 납득이 안 됐는데 자기들끼리는 납득해 버리면 아무래도 따당하는 기분도 들고 그렇죠😓 무슨 말씀인지 이해했습니다. 제가 따로 말씀 드리지 않는 한 걸리는 점이 없었다는 의미이니, 마음 놓으시고 편하게 이어 주세요. 엄청 비행기 태워 주시니 여전히 쑥스럽습니다만 실은 기쁘기도 합니다. 파벨 가 사람들이 정직하고 순박하고 가족애가 있어 보였으면, 그래서 레아가 원가족에게 애착을 가질 만하다 싶어졌으면 했거든요. 용이 가족처럼 느낀다고 해 주는데도 어색함부터 느꼈던 게 납득되려면, 원가족과의 유대가 꽤 강해야 할 것 같아서 말입니다😅
영예의 콩라인이라니, 대가족에 속한 초보 아빠에겐 최고의 찬사 같습니다ㅋㅋ 자기랑 단둘이 있을 때도 지미가 단박에 엄마! 했을 테니 이든이 허탈감에 빵 터지기도 여러 번 터졌을 듯합니다. 넌 어떻게 한 번도 아빠 눈치를 안 보냐는 둥 어디 가도 거짓말은 안 하겠다는 둥 투덜거리기도 했겠습니다만.. 어쩌겠습니까. 현재의 지미에게 절대 존엄은 엄마이니 받아들일 밖에요(...)
뭐랄까 꼭지가 용이라는 핵폭탄들의 관리자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 버렸습니다. 삐님이나 유리님이 용 사회에도 다른 사회에도 어느 정도 애정을 가진 용들 같기도 하고 말입니다. 분쟁 당사자인 용들은 워낙 강려크한 존재들이라, 당사자들이 수긍할 만한 수준으로 최대한 공평하게 조율하려면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닐 거 같습니다(...) 이미 폐지된 제도로 정했으니 설정을 더 짤 필요는 없겠습니다만.. 워낙 제각기 잘난 개체들이라 콩깍지가 단단히 씐 최측근이 생기는 경우도 드물었을 거 같지 말입니다😑 그런 개체를 몇 거느린 로드가 있었다 해도 용 사회 전체에 왕 대접을 요구했으면 비웃음을 샀을 거 같고요🙄
자기가 다 컸노라고 주구장창 강조하는 지미라 누우면 어부바해 준다고 그러면 난 애가 아니라구! 하고 발끈하겠는데요(...) 그러면서도 마수 봤을 땐 쫄아서 나무나 바위 뒤에 숨기도 하고,(그런 주제에 용강아지들이 사냥 끝낸 뒤엔 디게 쩔쩔매네. 다치는 줄 알았잖아 식으로 겁 안 먹은 척 툴툴거리고요😓) 수정동굴에서는 예쁘다고 감탄도 하고 시원하다고 좋아도 하고, 호숫가에선 풍경 감상 좋다고 하다가도 반딧불이 잡자고 쫓아다니고 그러지 않을까 합니다. 정상에선 산 리노 일대가 내려다 보일 테니 감흥이 새로울 거 같고, 용강아지들 타고 날기도 하면 신나겠는데요. 신비 체험이다 신비 체험ㅋㅋㅋㅋ 레아가 하기에도 좋은 콘텐츠 같습니다! 실베르님의 마정석 계곡을 구경할 땐 말씀대로 튜달 군대한테 안 걸리게 조심해야겠지만요. (걸렸다간 한스 선배처럼 간첩으로 몰립..ㅇ>-< )
그러게나 말입니다. 이야기가 그렇게 전개되면 저도 뿌듯할 거 같습니다. 교수는 학자가 가질 수 있는 가장 안정적인 직업 중 하나니까요. 근데 용강아지 입장에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네요 내 치아나 각질(...)이 박물관에 전시된다..면 저라도 굉장히 묘하겠습니다. 용이 인간 세상에서 어떤 존재인지 은근 실감이 날 듯도 하고 말입니다. 용이 만든 공예품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그야말로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지 싶은데, 혹시 유리님이 그 사실을 알리려나요? (용 사회가 인간 사회에 개입하는 걸 삼가고 있으니 비밀로 할 거 같긴 합니다만..)
크레덕이 인기를 얻었지만 전신 복장만큼은 장사가 안 되다가 미친 오리들이 살렸다..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크레덕 상품은 불패 행진을 거듭하게 되고(??).. 라고 썼지만, 미친 오리의 유니폼으로 굳어지면 역으로 나머지 학생들은 미친 오리 소속으로 오인받지 않기 위해 안 살지도 모르겠습니다ㅎㅎ 그나저나 학사모 오리 복장을 입은 학생들을 발견하면, 교수님들은 다음엔 내가 패러디된 곡이 나오겠다고 체념하게 되는 겁니까? (...)
잡담이 재미있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앞서 이은 답레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잇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답레 말미에 남겼듯이 여유 되고 내키실 때 편하게 이어 주세요. 이만 줄이겠습니다.
칭찬에 흥이 났는지, 지미가 뒤뚱거리며 자기 주위를 돌자, 코리와 롤로는 덩달아 신이 났는지, 지미의 움직임을 따라 제자리에서 돌면서 연신 박수를 쳤다. 그러다, 레아가 자신들의 귓속말에 놀란 듯 똑똑하다 대단하다며 감탄하자 쑥스럽다는 듯이 히히 웃다가, 그가 비밀을 지키겠다며 새끼손가락을 들어보이자, 함께 새끼손가락을 들어보이며 여전히 해실거리는 얼굴로 속닥거렸다.
"고맙슴미다~!" "칭찬해주신 것두여, 히히."
그러던 중, 레아가 오리처럼 뒤뚱거리는 걸음에, 날갯짓하듯 팔을 파닥거리며 지미 뒤를 쫓아가자, 코리와 롤로도 까르르 웃음보를 터뜨리고는 "엉가 째째기들도 간다~!""지미새 이머새 자바라!!" 라며 함성처럼 소리지르고는 그 뒤를 따르며 열심히 팔을 파닥거렸다. 그렇게 얼마간 파닥거리며 돌다가 지쳤는지, 멈추어서서 헥헥 숨을 몰아쉰 둘은 서로 종알거렸다.
"짹째기 되기는 힘든거구나~." "잘 날거나 잘 뛰어야대. 근데 그건 우리도 그러자나." "우린 잉간인뎅?" "마법으로 날 수도 이짜나!" "...그러넹?"
그러던 것도 잠시, 레아가 지미가 뒤뚱거리며 걸어다니는 모습을 지켜보며 자기들의 질문에 궁리하는 듯 생각에 잠기자, 둘은 수다를 멈추고 레아의 얼굴을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올려다보며 가만히 기다리다가, 용의 발자국이나 비늘 같은 흔적을 찾아서 연구하는 경우가 많다는 대답이 들려오자, 동시에 아~ 하고 탄성을 질렀다.
"그거 엄청 어렵게써여, 발자국하고 비늘도 비오거나 하면 찾기 힘들텐데." "그러며는 발자국하고 비늘로는 여기 사는 용이 얼마나 큰지 무슨 색인지 알수 있는거예여?"
그렇게 차례로 또박또박 묻던 두 아이는 레아가 마정석 중에는 용의 피도 있다는 이야기를 꺼내자, 처음듣는 이야기인 듯 신기함 반 놀람 반인 얼굴로 서로를 마주봤다. 그러다, 롤로가 먼저 입을 열었다.
"어, 우ㄹ..... 아야!"
말하다 말고, 롤로가 외마디 소리를 질렀다. 팔 위에 코리의 손이 가 있는 것을 보니 팔을 꼬집힌 모양이었다. 느닷없이 꼬집혔으면 왜 꼬집냐고 항의할 법도 했지만, 롤로의 얼굴에 오른 표정은 억울하다기보단 머쓱해보였다. 그래도 아프기는 했는지 조그맣게 아포... 라고 쫑알거리는 롤로를 뒤로 하고 코리가 물었다.
"마정석이 용의 피면은, 코리랑 롤로 집 근처에서 용이 아야 했던 거까요?" "아야 소리 집에서 못들었는뎅!"
서로를 보며 고개를 갸우뚱거리던 중, 레아가 용을 만났던 일에 대해 이야기하자, 코리와 롤로는 금새 눈이 초롱초롱해져서는 가만히 경쳥했다. 그러다, 용에게는 별 것 아닌 일도 인간한텐 위험했고 그게 무서워서 오래 있지 못했다는 이야기에 둘의 얼굴엔 금새 걱정하는 기색이 드리워졌다.
"이머 무서우셨게따....." "아야하시거나 그러시지는 않으셔써여?"
그러던 중, 자기 고모를 부르는 지미의 목소리에 덩달아 고개를 돌리려니, 지미가 아장아장 다가와서는 양 팔을 흔들며 파닥파닥이 안된다고 쫑알쫑알 말하자, 코리와 롤로는 금새 얼굴이 헤벌쭉 해져서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쪼그려앉아 지미와 시선을 마주했다.
"파닥파닥 하고 시퍼?" "노피노피하까?"
그러더니, 짹짹이라고 다 날아다니는 건 아니라며 지미를 달래는 레아를 향해 걱정말라는 듯 해쭉 웃어보였다.
"우리 노피노피 잘해여~." "걱정 마세여!!"
쪼그렸던 무릎을 피고는 지미를 향해 손을 뻗었다. 이어, 역시나 직관적이기 그지 없는 주문을 외는 신난 목소리가 울렸다.
"반짝반짝 파닥바닥~." "노피노피! 적당히! 천천히!!"
그러자, 지미의 어깨에 달려있던 빛의 날개가 새의 날개짓처럼 퍼덕이더니 지미의 몸이 공중으로 천천히 떠올랐다. 그런 체로 마치 어른이 아이를 어르는 것처럼 공중에서 둥실둥실 흔들렸다. 손짓으로 움직임을 제어하는지, 두 아이는 손을 일정한 박자로 살살 흔들며, 잔뜩 신난 듯 목소리를 높였다.
"지미야, 어때? 재미써?" "우리 지미 파닥파닥~ 둥실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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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은요! 이번주가 좀 많이 바쁘긴 했지만 즐겁게 이었답니다( -∀・) 텀이 많이 긴데도 양해해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용강아지들이 인간이 레아에게 용학 설명 듣는거 ㅋㅋㅋ 레아가 당사룡인 용강아지들도 흥미있게끔 좋은 주제를 꺼내줘서 좋았어요! 용강아지들의 관심사가 인간 으른들이 어떻게 자기를 연구하는지에 대해서였는데 궁금증도 풀리고 무척 신기해하겠더라구요( ´∀` )b 그리고 오늘도 지미는 무지무지 사랑스럽습니다... 새 흉내낸다고 파닥거리면서 뒤뚱뒤뚱 아장아장 하는 거 너무 귀여웠어요ㅠㅠㅠ 그리고 레아가 새라고 다 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지미 달래는 것도 조카바보지만 타이를 땐 타이르는 고모 느낌 생생했구요!(人´▽`*)♪
잡담은 일요일쯤? 올라갈 것 같아요! 쌓인 피로 푸시고 맛난 것도 드시는 평안한 주말 되세요! (*>∇<)ノ
병아리 같다, 잘 걷는다는 아이들의 치켜세움에 여태 날갯짓 흉내를 내며 아장거리던 지미가 딱 멈췄다. 뒤이어 지미는 아이들에게로 몸을 돌리더니 크게 도리질을 쳤다.
"삐야삐야 아니야 파닥파닥"
그러고는 보란듯이 마저 걸음을 떼며 팔을 파닥거린다. 병아리가 아니라고 하는 건 날아다니는 새라고 주장하고 싶어서일까?
어쨌거나 아이들은 안심한 듯 흐뭇한 듯 똑같이 새끼손가락을 들고 함박웃음을 띤다. 그 진지한 모습이 앙증맞기도 하고, 지미가 실망하지 않길 바라 주는 마음이 고맙기도 하다. 그래서 다시금 고개를 끄덕여 보이고는, 새 흉내를 내며 지미를 따라갔다. 그렇게 몇 걸음 옮기려니, 뒤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울린다. 지미 새 이모 새 쫓아오는 엉가 새라며 따라도 온다. 그러면서도 지미의 기분을 맞춰 주기 위함일까? 바로 따라잡지는 않고 뒤따르기만 하다가 이내 새 되기 힘들다며 둘이서 재잘거리기 시작했다. 지미가 연신 까르르대는 가운데 인간이라도 마법으로 날 수 있다는 말에 묘해졌다. 마법으론 씻을 수도 있고, 공간 이동을 할 수도 있고, 몸을 투명하게 감출 수도 있고, 힘이 세질 수도 있고, 아픈 데를 낫게 할 수도 있고, 날 수도 있네. 인간은 불편하다고 생각했는데, 마법을 못 쓰는 인간만 불편한 거였다!
제 몸들은 순식간에 말끔하게 만들던 정령들을 보며 느꼈던 것과 비슷한 패배감(?)에 한숨을 푸 내쉴 찰나, 아이들이 눈을 반짝이며 용에 대해 물어 왔다. 용 연구가 어렵겠다면서도 여간 관심이 가는 게 아닌가 보다.
"맞아. 코리 말대로 비가 오거나 또 시간이 지나면 발자국도 비늘도 찾기 어려워져. 그래서 최대한 서둘러서 쫓아다녀야 하고, 용이 머물거나 지나간 자리는 마나의 파장이 달라진다고 해서 마나 탐지기로 조사하는 사람도 있어. 그런 흔적을 찾으면 롤로 말대로 용의 크기나 색을 추정해 보고 그래. 운이 좋으면 용이 그 일대에서 뭘 했는지도..."
설명하던 중 롤로의 놀란 소리에 멈칫했다. 코리가 난데없이 롤로를 꼬집은 탓이다. 그런데도 롤로는 울거나 화내지 않고 기운 빠진 소리로 아프다고만 한다. 표정이 절로 굳어졌다.
"안 돼, 그럼. 코리도 꼬집히면 아프잖아."
다른 건 몰라도 아이들이 남에게 위해를 가하는 건 즉각 차단해야 한다. 그건 우리 마을의 불문율이다. 코리가 멈추지 않는다면 롤로와 떼어 놓을 작정이었다. 그래도 다행히 코리가 그만두었고, 둘 다 도로 용 얘기를 화제에 올렸다. 이번엔 아차 싶었다. 아이들 입장에선 피나 누군가가 다치는 게 무서울 수 있는데, 그 점을 생각 못 했네. 머쓱해져 늦게나마 말을 골랐다.
"용이 다쳤을 수도 있지만 아닐 거라고 생각해. 코리랑 롤로도 마법사니까 알겠지만, 마정석은 마나가 풍부한 지역에서 마나가 응결되어서 생기기도 하잖아. 용이 많이, 오래 머물면 마나가 풍부해진다니까 용이 다친 건 아니지 않을까?"
말하다 보니 진짜로 이 아이들의 집 부근에 용이 머물고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그런 생각이 스칠 무렵, 여태 흥미진진해 보이던 아이들의 얼굴이 잔뜩 흐려졌다. 얘기가 너무 길어져서 지루했나? 쑥스러워 입을 다물려니 뜻밖에도 아이들이 걱정을 해 줬다. 용과 만났다가 안 다쳤냐고 묻기도 한다. 순간 말문이 막혔다. 생전 처음 본 어른을 걱정해 주는 게 찡하기도 하고, 지난 일들이 떠올라 착잡하기도 하다. 그래도 아이들한테, 그것도 끝난 일로 걱정을 끼쳐선 안 되겠지. 레아는 뒷머리를 긁듯이 말총머리를 주물럭거리고서야 대답했다.
"용님 덕에 안 다쳤는데.. 걱정해 줘서 고마워. 그냥.. 엄청 멀리까지 갔어서 집에 못 올 뻔했거든. 그래서 무서웠어."
이모가 겁이 많다고 덧붙였다가, 지미의 푸념(?)에 퍼뜩 정신이 들었다. 타일러 봤으나 지미는 '꼬꼬 아내(안 해) 파닥파닥!!' 하고 막무가내다. 아이고.. 말릴 구실을 궁리하는데, 아이들이 지미와 눈높이를 맞추더니 날고 싶냔다. 애들 마법 많이 썼는데? 하지만 지미는 잔뜩 들떠서 '응!!' 하고 끄덕인다. 그리고 말릴 새도 없이 아이들은 잘할 수 있다며 주문을 외치고는 손짓했다. 거기 반응이라도 하듯 지미에게 붙은 마법 날개가 펼쳐지며 지미가 둥실 떠올랐다.
"파닥파닥!!"
마법 날개가 새 흉내라도 내듯이 퍼덕인다. 지미는 지미대로 팔을 재게 놀리다 못해 연거푸 허공을 박차는 게 엄청 신났다.(저렇게 흥분한 건 처음 보는 거 같다.) 하도 소란스러워서일까. 이든 오빠가 일손을 멈추고 이쪽을 쳐다봤다가 얼이 나간 듯 굳었다. 그걸 봤는지 지미가 파닥이던 팔로 오빠를 가리키더니 아이들을 향해 쨍하게 외쳤다.
"압바! 할비!"
"엉가들 힘들어!"
벌떡 일어서서 아이들에게 손사래를 쳤다. "너네 몸살 날라! 지미 내리자."
// 답레가 먼저 쓰여서 일단 올려 봅니다. 여가 활동은 원래 현생을 소화한 뒤에나 챙길 수 있는 거니 텀으로는 부담 갖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그건 그렇고, 레아의 꼰대 지수와 지미의 땡깡 지수가 상승해 버렸습니다 ㅇ>-<.. 이러다 지미가 떼쟁이 되는 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하기사 지금은 밭에 가버린 콜린이랑 이든도 대사에서 서로 느낌이 달라서 엄청 고생하셨겠다 싶으면서도 신기했어요! 콜린은 좀 더 어른이라고 해야하나, 상냥하고 맘씨 넉넉한 아저씨~할아버지 느낌이 들고, 이든은 친근하고 장난기 있는 동네 삼촌같은 느낌? 그렇게 차별화된 게 느껴졌어요( ´∀`)b 지미 예뻐라 하는 장면에서도 서로 느낌 달랐구요! 그리고 이번 턴에서는 지미가 난데없이 하늘을 날고 있어서 깜짝 놀래버렸네요 ㅠㅋㅋㅋ
그럼요, 그럼요! 지금까지 힘준 부분을 충실히 반응해주셔서 뿌듯한 적밖에 없었지만, 레아의 반응이 궁금한 곳이 있으면 꼭 말씀드릴게요(o´▽`o)ノ 아아, 듣고보니 그러네요! 저도 영어로 뭔가를 말할 때 애기 수준으로 말하기라도 하면 기적일 것 같아요, 영어울렁증이 있어서 ㅋㅋㅋ 그런 의미에서 용강아지들은 인간어 조기교육을 받고 있는 셈이네요! ㅋㅋㅋㅋ 아무래도 그루밍만으로 닦기 힘든 게 묻을 수도 있고, 혀가 안 닿는 곳은 그루밍을 못하기도 하니깐요 ㅠㅋㅋㅋ 누가 반려동물을 기르는 건 평생 자라지 않는 아기를 끝까지 보살피는 거라고 하던데, 이런 문제들도 그 이유 중 하나일 지도 모르겠어요(°ー°〃)
앗 그건 다행이네요! 그럼 여태까지처럼 편한 마음으로 써보는 것으로 ㅋㅋㅋ 고칠 부분은 기탄없이 말씀해주실 테니깐요!(≧▽≦) 그런 의도가 숨어있었군요! 엄청 효과적으로 와닿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왜냐면 콜린이랑 이든이가 애들이 비싼 거 가지고 놀다가 뺏기거나 손해보거나 할까봐 걱정해주는 것도 그렇고, 이번에 레아가 코리를 훈육하고(산 리노의 불문율이 언급되고, 심해지면 떼어놓고자 하고), 엉가들 힘들다고 지미 내리자고 하는 것도 그렇고, 레아와 파벨 가 사람들이 어린이를 배려하고 타인에게 진실하게 대하는 게 당연한 사람들이고, 레아도 그런 어른들에게 교육받으면서 잘 자랐겠다 하는 상상도 되고 그랬거든요ㅋㅋㅋ 그리고 제 생각엔 유사가족이 절실하려면 원가족이 없거나 제대로 기능을 못하거나 좋은 원가족이 있음에도 상대와 가족이 되고 싶을 만한 이유가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용가족으로는 레아와 좋은 이웃, 좋은 놀이친구 관계를 맺을 만큼 친해지기가 목표랍니다!
에구구 ㅋㅋㅋㅋㅋ 왠지 그렇게 매번 결과를 알면서 물어보고 허탈해하고 투덜투덜하다 받아들인 끝에 본편에서처럼 콩라인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갖게 되는 걸 상상하니 뭔가 귀엽네요, 지미 아부지! ㅋㅋㅋ 그렇게 받아들이긴 했는데도 지미한테 소유권(?)을 주장당하면 헤벌쭉 좋아하는 것도요 ㅋㅋㅋ 아, 그러고보니 이든 삼쫀의 행복을 위해서 이든 삼쫀에게 매달릴 지, 지미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매달리지 않을 지에 대해서 레아에게 지혜를 구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레아라면 뭐라고 대답해줄까요?⊙▽⊙
듣고 보니 그러네요 ㅋㅋㅋ 그렇게 고된 만큼 소원권 사용에 있어서도 잡음이 생기는 게 필연적일 것 같기도 하구요. 내가 이만큼 고생했는데 이 정도는 줘야 하는 거 아니냐... 라는 느낌? 그런 것도 있고 제대로 일 안하는 꼭지가 나오면 땜빵도 해야 하니, 한번 꼭지를 하면 퇴역을 해도 한 게 아니겠다 싶기도 하구요 ㅠㅋㅋㅋ 그래도 궁극적으로는 서로 돕고 도움받아서 어떻게든 굴러가긴 하는... 그런 사회가 되면 좋겠다 싶어요 ㅋㅋㅋ 아, 하긴 다른 개체를 필요로 할 땐 자기가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용들은 아쉬울 때가 거의없을 테니까요... 그래서 왕 대접은 사실상 사장된 규칙이 되었지 싶어요 ㅋㅋㅋ 꼭지 시대에 와서는 그런거 없어지고요!(≧▽≦)
에구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 다 컸다고 하는데 하는 말도 행동도 너무 애기애기해서 너무 귀여워요 ㅋㅋㅋ 지미가 그렇게 발끈하면 그럼 지미는 다 큰 엉가니까 어부바 말고 다리 안 아프고 빨라지는 마법 걸어주거나 자기들 등에 타고 하늘 날기 하자고 달랬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 나름 엉가노릇? ㅋㅋㅋ 그리고 다치는 줄 알았다고 그러면
코리: 엉가들 걱정해준고야? 롤로: 우리 지미 차캐!! 고마어!!
하고 달라붙어버릴 지도 모르겠어요 ㅋㅋㅋㅋㅋ 일부러 날개 파닥거려서 공중에 떠 있는 상태로요! 레아와 함께 도브몬테 산이나 튜달 산 대모험하면 지미와는 또 다른 반응을 보여줄 테니 본편에서 나올 때가 기대되네요 ㅋㅋㅋ 아, 튜달 산의 마정석 계곡은 한스선배까지 껴서 같이 가도 재밌을 것 같아요!(´∀`) 왠지 실베르가
실베르: 어, 왔냐? 일전엔 고생했다, 이 근방은 군대 녀석들 안 오니 걱정 말고.
하고 젊은? 어린 인간 모습으로 한스한테 이야기하는 상황도 생각나구요 ㅋㅋㅋ
막 용강아지들이 레아한테 자기 비늘이나 유치같은 게 어떻게 인간들한테 도움이 되냐고 물어보고 그럴 지도 모르겠어요 ㅋㅋㅋ 궁금한 거랑은 별개로 도움이 된다니 뿌듯해서 집에 가서 더 찾아보자고 신내기도 하구요! 아아, 아무래도 말씀하신 인간사회 개입 문제도 있고 인간 사회에 영향을 줄 만큼 급속도로 많은 부를 축적하는 건 삼가는 주의일 테니, 팔 때는 인간 신분으로 팔았을 것 같아요 ㅋㅋㅋ 대강, 숨어서 대대로 가업을 잇고, 판매는 대리인(인간으로 둔갑한 삐)을 통해서 하는 신비주의 공예가 집안... 이라는 설정이겠네요! ㅋㅋㅋ
앗, 그것도 그러네요 ㅋㅋㅋ 그럼 그렇게 해서 재고가 다시 남기 시작하면 아예 미친 오리들 유니폼인 걸로 해서 신입 모집철마다 주문제작을 받는 식으로 생산방식이 달라진다거나 하면 어떨까요? ㅋㅋㅋㅋㅋㅋ 그거 뭔가 웃긴걸요! 왠지 패러디 각은 안 나와도 그 교수님 수업이 좋아서 청강하는 경우도 있었을 것 같은데... 아, 만약에 라민 선생님 강의에 웬 학사모 쓴 오리 때가 앉아있으면 라민 선생님은 어떻게 반응하실까요?ㅋㅋㅋ
ㅋㅋㅋ 다행이네요! 저도 이번 잡담도 즐겁게 이었어요. 답레스도 곧 올라갈 거예요, 주말 밤 편안히 보내세요!ღවꇳවღ
레아가 굳어진 얼굴로 그러면 안 된다며 단호하게 타이르자, 코리는 물론 롤로도 눈이 동그래져서는 레아와 서로를 번갈아 보았다. 그러다, 코리가 금새 미안한 듯 눈꼬리가 쳐져서는 롤로에게 사과했다.
"롤로야, 마니 아파써? 코리가 미아내..." "갠차나! 생각한 거보다 더 아야! 해서 깜짝 놀랐는데, 지금은 안 아포. 히히." "잉, 용서해줘서 고마어... 그래도 다신 안 그러께! 우리 꼬집기 말구 다른 걸루 하자. 꼬집는거는 아푸니까!" "쪼아! 그러며는... 허리 콕콕? 간질간질?" "몸에다가 하는거는 아야하거나 안 아야해도 기분이가 안 조을 수 있을거같애. 그럼... 에칭~! 은 어때?" "쪼아 쪼아! 그러며는 꼬집기 말구 에칭~! 하쟈!"
그렇게 사과에서부터 시작된 회의 아닌 회의를 마치고, 코리와 롤로는 열쩍은 듯 배시시 웃는 얼굴로 레아를 향해 고개를 꾸벅 숙였다 들어보이고는 또박또박 인사했다.
"이머 고맙슴미다~. 이머 덕분에 롤로한테 엄청 안 늦게 사과하고 다시 안 그런다구 그럴 수 있었어여." "롤로도 고맙슴미다!" "롤로도 고마어~ 코리, 다신 아프게 안 하께!" "웅웅! 히히."
나름대로 화해의 의식이라도 하는 지 둘은 악수하듯 서로 손을 맞잡곤 흔들며 해쭉 웃었다. 그러다 자신들의 질문에 레아가 대답하자, 둘은 손장난을 그만두고서는 가만히 경청하다 작은 탄성과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용이 오래 있으면 마나가 더 마나지는구나! 마나탐지기루 용이 있거나 지나간 데를 조사하는 거도 그래서 그런건가부네여~." "아야한 거는 아니라니 다행이에여1 히히. 용이라도 아야하면 기분이가 안 조을 테니까여... 그러고보니 용이 있는 데나 지나간 데서 용이 뭐 했는지는 어떠케 알아봐여?"
비록 질문이 드래곤 그 자체보다는 용을 연구하는 과정에 초점이 맞춰진 감은 있었지만, 레아의 답변에 궁금증이 시원스레 해결되고 있는지, 아이들은 신난 듯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레아의 대답을 기다렸다. 그러다, 레아가 자기들의 걱정에 멋쩍은 듯한 기색으로 말총머리를 움키며 하는, 만났던 용 덕분에 다치지 않았다는 대답에 둘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엄청 멀리까지 가는 바람에 집에 못 올 뻔했다는 말에는 도로 눈꼬리를 축 늘어뜨렸다.
"이머 힘드셨게따... 그래두, 이머 집에 돌아오셔서 다행이에여!" "마자여, 안 다치신거두여!" "코리하구 롤로가, 엄마 아빠한테, 이머랑, 산 리노 마을 사람들, 시른데 멀리 데꾸가서 집에 못가게 할려는 사람이나 사람 아닌 존재 있으며는, 못 그러게 하구 혼내달라구 하께여!! 그리구 코리도 혼내주꺼예여!!" "롤로도 혼내줄래여!!"
둘은 시무룩했던 것도 잠시, 나쁜 사람이나 존재는 혼내주겠다며 기세를 올리다, 자기들이 둥실둥실 떠오르게 만든 지미가 공중에서 잔뜩 들뜬 게 느껴지는 쨍한 소리로 외치며 팔을 파닥거리자, "지미 머싰따!" "삐야기 아니구 날으는 짺짹 새다!" 라고 덩달아 외치며 지미의 몸짓에 따라 하늘 위를 한바퀴 돌게끔 지미를 움직이다, 이 쪽을 보고서는 깜짝 놀라 굳은 이든을 보고서는 해쭉 웃으며 목청을 높여 소리쳤다.
"지미 우리가 잘 잡구 이써여!" "걱정 마세여!!"
그러면서도 눈으로 지미를 주시하며 손끝에 힘을 주고 있으려니, 지미가 제 아빠와 할아버지가 있는 방향을 가리키며 외쳤다. 이대로 아빠와 할아버지가 있는 곳으로 데려다 달라는 모양이었다. 코리와 롤로가 무어라 반응하기도 전에, 레아가 엉가들 힘들다며 외치고는 손사래를 치며, 몸살나겠다고 지미 내리자고 하자, 둘은 어떻게 할 지 의논하기라도 하듯 서로를 마주보더니, 이내 레아를 향해 해쭉 웃어보였다.
"우리 아야 안 해여~." "지미 아찌하고 삼촌한테 데려다주고 내려주께여, 히히."
그러고는, 힘든 기색 없이 이구동성으로 "지미야, 날아라~" 하고 외치며, 팔을 쳐든 채로 밭 쪽으로 도도도 달려갔다. 그런 아이들의 속도에 맞춰 지미 역시 파닥이는 마나 날개에 매달려 새처럼 부드럽게 비행하다, 느릿하게 이든 쪽으로 하강했다. 공중에 있는 지미를 이든이 바로 안아들 수 있을 만큼 천천한 속도였다. 땅이든, 아버지의 품이든, 지미가 안전한 곳에 닿자, 마나로 (사실은 마수의 깃털로도) 이루어진 날개는 불꽃놀이처럼 흩어지더니, 이내 사그라들었다.
"엉가 비행기 이제 끝~" "엉가들 이제 쉬구, 이담에 또 해주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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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꼰대라뇨! 참어른이었는걸요 ㅋㅋㅋ 게다가 누구든 타인에게 위해를 가하면 안 된다는 산리노의 불문율도 너무 좋았어요! 타인을 해치는 건 나쁜 짓이라고 교육하는 게 당연한 가정이고 마을이기 때문에, 레아도 아이들의 장난이나 액션이 과하다 싶으면 단호하게 개입할 줄 아는 멋있는 이웃어른으로 자랐구나 싶었구요!ヽ(✿゚▽゚)ノ
그리고 지미의 땡깡지수 증가는... 지미는 땡깡부려도 귀여우니까 괜찮답니다!(?) 용강아지들이 어쨌거나 내려놔서 다음턴에도 아앙!! 이라거나 또 또 또~ 가 예상되지만... 으른들이랑 엉가들이 어르고 달래주면 되니까요! ㅋㅋㅋ 그리고 양해해주신 덕에 충분히 시간 가지면서 느긋하게 이었답니다! 한주 잘 시작하셨길, 그리고 편안한 밤 되시길 바라면서 이만 줄일게요!(*´▽`*)
코리와 롤로가 다투지 않고 넘어가는 것에 안도했다가 멍해졌다. 코리가 풀 죽은 듯도 하고 쑥스러운 듯도 한 태도로 롤로에게 사과했기 때문이다. 맞다. 말리는 거에서 그치지 말고 실수한 건 사과하자고도 했어야 하는데. 그런 말을 보태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사과하네. 롤로도 히쭉 웃으며 받아 준다. 게다가 앞으로는 어쩔지 의논해서 합의도 한다. 이건 애기들이 주고받는 사과의 정석 수준인데? 꼬집기 말고 다른 걸로 하자는 말은 의미를 모르겠다만.(둘만의 암호 같은 걸까?)
아무튼 누가 잔소리하기도 전에 스스로들 화해하는 경우는 처음이라(특히나 지미랑 베티 같았으면 잔소리를 했대도 서로 억울함을 호소했을 거다.) 얼떨히 있는 사이, 아이들이 고맙다며 꾸벅 인사했다. 코리는 롤로에게 사과를 받아 줘서 고맙다고도 한다. 그러고는 흥겨운지 손을 맞잡은 둘. 속으로 혀를 내둘렀다. 진짜로 모범적인 어린이들이네. 너무 비현실적(?)이라 어떤 의미에선 판타지 같다. 신기함 반 감탄 반으로 대꾸했다.
"코리 롤로 대단하다. 속상해서 얘기하기 싫었을 수도 있는데 바로 화해했네."
말하고도 벙벙한데 아이들은 이내 용 얘기로 관심을 돌렸다. 용이 다치지 않았으리라는 말에 안심한 티도 낸다. 호기심으로 반짝이는 눈. 환한 표정. 나도 어릴 적에 용 얘기를 들을 땐 이런 분위기였을까?
"응. 마나를 감지할 만한 마법 능력이 있으면 마나 탐지기가 필요 없는데 이모는 그렇진 못해서. 용이 뭐 했는지까지는 정확히 알기 어려워. 직접 관찰할 기회가 드물고 발자국이나 비늘이나 마나 같은 것만 포착해도 큰 성과일 정도거든. 그런 단서를 바탕으로 용이 얼마나 오래 머물렀는지, 그 일대의 생태나 마나의 분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같은 걸 추론해 보고들 있어 용학자들은."
코리 롤로네가 마법사 가문이면 가족들도 용의 마력에는 흥미가 상당하지 않을까 하고 덧붙이는데, 아이들이 힘들었겠다며 잔뜩 흐린 얼굴이 됐다. 안 다쳤다고만 해도 될걸 괜한 소릴 했나? 뒤늦게 이젠 문제없다고 수습해 보려는 찰나, 아이들이 열을 올렸다. (아마도 엄청난 마법사인 듯한) 부모님께 알려서 앞으로는 집에 못 가게 하는 존재를 막아 주겠다는 건 물론, 자기들도 그런 존재를 혼내 줄 거란다. 이 아이들도 집에 못 가는 건 질색인 걸까. 공감해 주고 도와주려는 마음씀씀이가 고마운 한편 묘하기도 하다. 정령들이 자기들은 강하다고 거듭 강조했던 순간이 떠올라서다. 이 아이들도 정령들처럼 강하려나? 마법 실력을 보면 그럴 것도 같다만, 그래도 정령들과 비슷한 경험은 안 하길 바란다. 어린이들이니까. 그리고 나와 전혀 무관한 시대에 조난당하는 건 나이, 성별, 종족 다 떠나서 끔찍한 일일 테니까. 하긴, 사직한 이상 다시 없을 일이기도 하다. 그렇게 스스로를 다독이며 웃어 보였다.
"고마워. 마을분들도 다들 든든해 하시겠다."
그러는 동안에도 지미는 나느라 바쁘다. 허공에서 팔다리를 파닥파닥거리는 게 헤엄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재밌겠다. 저런 재미가 또 없겠네. 하지만 아이들이 문제다. 초면에 남의 집 애 몸살 내 버리면 무슨 실례람? 그런데 지미를 내리자고 말려도 아이들은 요지부동이다. 오히려 지미가 가리키는 대로(그러니까 우리 밭으로) 지미를 날게 하며 도도도도 달음질해 간다. 부랴부랴 따라갔더니 그새 아이들은 지미를 이든 오빠에게 내려 주었다. 어느새 마법 날개도 흔적 하나 없이 사라진 뒤다. 한편 이든 오빠는 여전히 얼이 나간 채라 지미를 용케도 받아 들었다 싶다. 아빠 역시 얼떨떨한 얼굴로 일손을 딱 멈추셨다.
"아?!" 날개가 없어진 탓일까? 지미가 두리번거리다 아이들에게 칭얼거렸다. "파닥파닥! 파닥파닥!!"
//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어른이었다기엔 이 레스에도 적었듯이 미흡한 부분이 있지 말입니다🙄 그래도 산 리노의 불문율을 호평해 주셔서 기쁩니다. 퍼스널 스페이스 없이 지내자면 저 정도 대원칙이 필수일 것 같았거든요.
그나저나 마법으로 너무 황홀한 경험을 한 나머지 지미의 땡깡지수가 극에 달해 버렸습니다(...) 잇기 곤란하신 부분이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수정하겠습니다.
아하하😅 말투로 구별되려나 긴가민가했는데 구별됐다니 다행입니다. 사실 한 씬에 등장한 NPC 수가 적은 덕도 있습니다. 가령 (난도가 하드코어라 상상하고 싶지 않습니다만🤮) 연령대가 비교적 비슷할 이든과 한스, 지미와 베티가 같이 등장한다면 말투만으로 분간되게 쓰지는 못할 듯합니다. 제 역량으론 무리예요(...) 그리고 마법을 직접 보고 놀라 벙찐 콜린-이든 부자입니다ㅎㅎㅎ 그 와중에 어찌어찌 이든이 지미를 받긴 했는데... 지미가 땡깡 부려서 용강아지들이 곤란해지면 부자가 수습을 도와야겠죠. 핌주님께서 잇기 곤란하신 내용이면 제가 수정해야 하고 말입니다😓a
그런 의미에서 용강아지들의 언어 능력은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용들의 의사소통 수단인 전음이 음성 언어와는 전혀 다른 방식인 사념파라는 점에서 더더욱요. 700살, 800살 먹으면서 열심히 익혔으리라 상상해 봅니다.
ㅋㅋㅋㅋ 사실 저라면 그 마정석 낼롬 받아다가 지미의 관심이 시들해질 쯤 팔아서 살림 밑천 삼을 거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레아나 파벨 가 사람들은 이상화된? 제가 되고 싶지만 되지는 못한? 성품들이 반영된 캐들이기도 합니다😅 듣고 보니 제가 픽션에서 본 유사 가족들은 대개 서로가 서로의 결핍을 딱 맞게 채워 주는 존재들이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리고 말씀대로 서로 좋은 이웃, 좋은 놀이 친구가 되는 것도 굉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주 양육자인 엄마에 비해 함께하는 시간도 적고 케어도 훨씬 덜하니 엄마보다 더 사랑받기를 바라는 건 무리겠죠. 그래도 막상 대답 들으면 투덜거리고 싶어지는 철부지(?) 아빠입니다. 근데 용강아지들이 그런 고민을 다 합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미의 '나압바!'에 좋아라 하는 이든이 적잖이 인상적이었나 봅니다ㅎㅎ 너무 다 말씀드리면 김이 새실지도 모르니 이 부분은 본 서사에서 용강아지가 질문하면 레아한테 대답시키고 지금은 노 코멘트 하겠습니다😙
그래도 꼭지가 당번제인 이상 진상 부렸다간 자기가 꼭지 됐을 때 고스란히 되돌려 받을 수 있으니 진상 민원 용(...)이 생기는 문제는 좀 예방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또 생활 전반에서 타인과 얽히는 인간과 달리 자력갱생이 쌉가능인 용 특성상 용 사회는 느슨하고 결속력이 약한 것도 괜찮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꼭지가 시시콜콜하게 개입하기보다는 용 간의 갈등이 큰 싸움으로 격화되지 않게끔 중재하는 것, 용들이 타 생명체의 세계에서 용의 힘을 발휘하지 않게끔 막는 것에 평타만 치면 무난하게 굴러가는 사회였으면 좋겠군요. 왕 대접 규칙이 로드 시절엔 있었다..는 거군요. 그런 대접이라도 받아야 로드를 한다는 취지였을지도 모르겠지만, 정착되기엔 무리였던 것으로(...) 그런데 (꼭지야 당번제여도 보조 꼭지는 아니니) 꼭지로 오래 뺑이 친 용은 다른 의미로 인정받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개고생 겁내 한 용이라고요.
마법 버프 받으면 편안한 등산이 가능하겠군요. 근데 공중에서 용강아지들이 붙으면 누가 걱정했다는 거야! 붙지 마! 못 움직이겠잖아! 하고 투덜거릴 거 같은데요. (이건 애기 지미와는 다른 의미로 땡깡 같기도 하군요.) 레아랑 갈 때는 다른 양상이겠습니다만ㅎㅎㅎ 근데 한스의 마정석 계곡 탐사 실패(??)가 인상적이셨나 보군요. 근데 실베르 님 뭐랄까... 한스가 첩자로 몰렸을 때 팝콘 먹고 있었다는 설정입니까? ㅋㅋ 용밍아웃도 하나요?
용의 비늘이나 치아나 허물 같은 건 용의 신체 일부였으니 성분을 분석하거나 해서 이제까지의 연구 결과와 일치하는지 확인할 수도 있을 거 같고, 용의 신체 일부로 만들었다는 각종 물품의 진품 여부도 알아낼 수 있을 거 같습니다.(물품 감정 분야에서 일하는 용학자도 있을 법하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그래서 많으면 많을수록 인간한텐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워낙 귀한 재료이다 보니 정작 박물관에 전시까지 가능한 건 별로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얼굴 없는 공예가입니까? ㅎㅎ 유리님이 마도구를 만든다고도 했으니 마공학 공예가 가문이라고 해도 되겠습니다. 가업을 잇고 있다는 설정이면 가문 이름이 브랜드처럼 여겨질 수도 있을 듯합니다.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명품으로 인정받고 있다거나 하는 식으로요.
기념품점 상품으로 출발해서 유니폼으로 정착이군요. 맞춤 제작이면 단가가 비싸질 듯합니다만 거기까진 모르겠습니다(...) 라민 선생님이라면.. 음... 기왕 패러디될 거 신학이라도 널리 알려 볼 심산으로 노래 가사에 본인 강의의 요점을 반영해 달라는 얘길 할 거 같습니다. 그러고 완성되면 강의 때 한 번 불러도 된다고 하지 않을까요😅?
아, 참! 잡담은 내일 달 거지만 교수님 버전 레아를 픽크루로 한번 만들어봤어요 ㅋㅋㅋ 숏컷으로 머리모양이 바뀔 예정이라고 말씀해주신 것도 반영하고, 교수님이 되면 설명도 쉽게 잘 해주고 학부생들 잘 챙겨주는 교수님이 될 것 같아서 그런 느낌으로다가! 만들어봤답니다ㅋㅋㅋ 아래에 링크한 메이커로 만들었어요! https://picrew.me/en/image_maker/1721661
레아가 감탄어린 투로 건네오는 칭찬에, 코리는 쑥스러운 지 볼이 빨개진 채 눈을 내리 깔았고, 롤로는 뿌듯한 얼굴로 헤쭉 웃어보였다.
"이유가 모든 아푸게 해쓰며는 미아내~하고 다시는 안 그러는 게 당연하니까여. 뚁땽했던 거는 코리가 잘모태서 롤로 아야하게 해서 뚁땽했던 건데 롤로가 갠차나 해조서 갠차나져써여~." "롤로두, 코리가 미아내~ 해주고 꼬집는 거 말구 다른 거 하기루 해서 지금은 기부니 조아여! 히히." "그래두, 코리두 롤로두 서로한테 화나쓸 땐 오십ㄴ...""에칭!!""오, 오십분동안 말 안한 적두 이써여." "거친 세월이였지여..."
심하게 다퉜던 때를 떠올리는 지 어딘지 아련한(?) 얼굴로 잠시 생각에 잠겼던 두 아이는, 금새 조금 전처럼 해실해실 웃는 얼굴로 돌아와서는 마저 종알종알 이야기했다.
"그치만 우리가 그러케 마니 속상해서 화해 잘 안 될때는 엄마 압바도 도와주시구, 이웃 으른들두 도와주시니깐 문제없떠여~." "마자여! 오늘 이머가 얘기해서 도와주신 거처럼여, 히히."
그렇게 대답하고 히죽 웃어보이던 두 아이는, 레아가 자기들의 질문에 대답하려 입을 열자 금새 집중하는 듯 입을 다물곤 경청하려는지 레아의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들으면서도 간간히 고개를 끄덕이던 중, 레아가 대답을 마치자 코리가 먼저 입을 열었다.
"우아아, 용이랑 직접 안 만나도 많은 거를 알수가 있네여!!" "인간 안 시러하는 용하구도 언제언제 만나서 얘기할 수 있는지 약속 잡구 만나서 평소에 모하면서 지내는지 물어볼수도 이쓰면은 조을 텐데여."
각각, 놀람과 아쉬움이 섞인 감탄을 섞어 종알거리던 것도 잠시, 자기들의 호언장담에 레아가 웃으며 고맙다는 말을 돌려주자, 둘은 뿌듯함을 감추지 못하고 금새 도로 해실거리는 웃음을 머금었다.
"헤헤, 당연한 건데여!" "우리, 산 리노 마을두 마을 사람들두 엄청 조아해여~." "우리 엄마 아빠두 조아해여!" "그니까 다들 안전하구 햄보카게 지내면은 우리도 기부니 조아여~."
그러다, 자기들이 이든의 품에 내려준 지미가, 날개가 없어지자 당황했는지 칭얼거리기 시작하자, 어떻게 하는 게 좋을 지 상의라도 하듯, 코리와 롤로는 서로를 눈빛을 교환하다, 이내 고개를 젖히고 지미를 올려다보며 살살 달래기 시작했다.
"지미야, 파닥파닥 엉가들이 마법으로 만든 거라서, 너무 오래 꺼내고 이쓰면 엉가들이 아야~ 해서 누워이써야 해." "우리 지미도 오래 걸으면은 다리랑 발이랑 아야하지! 만세 오래 하구 이쓰면 팔 아프구. 그런 거랑 비슷한 거야!" "그래서 엉가들이 다음에도 지미한테 반짝반짝 날개 달아주고 파닥파닥 노피노피 해주려고 쉬느라구 반짝반짝 집어넣은 거야." "엉가들이 아까 반짝반짝 보여준다는 약속 지켰지? 다음에두 꼭 파닥파닥하게 해주께! 약쏙~." "약쏘옥!"
두 아이는 발뒤꿈치를 들고는 지미를 향해 새끼 손가락을 편 손을 한껏 쳐들었다.
/에이, 갑작스런 상황이면 곧 바로 제지하기도 어려웠을 텐데요! 레아도 많이 놀랐을 거구요. 역시 (남의 애(도) 키우는 걸 감수할 수 있다면이라는 전제가 붙지만(`▽´)) 엄청 살기 좋은 마을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산리노 마을! ㅋㅋㅋ 그리고 잇는 건 전혀 어렵지 않았답니다! 용강아지들이 엉가노릇도 좀 해보구요 ㅋㅋㅋ 지미가 저 정도 달래기로 이해하고 넘어가주면... 솔직히 기적적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용강아지 선에서 안되면 으른들이 어떻게든 해주겠져!(무책임한 삐주) 그리고 지미는 땡깡피울 때도 너무 귀여워서 오히려 좋...(๑✧∀✧๑)(???)
그나저나 기력이 오링이셨다니, 오늘은 푹 쉬셨어야 할 텐데요...! 잡담도 이어주시느라 고생하셨어요! 제 잡담은 아마 내일쯤 가져올 것 같아요. 편안한 밤 보내세요!(*´▽`*)
+그리고 글자색 안 넣고 올려버리는 바람에 부랴부랴 고쳤어요...( ゚ε゚;) 곧 잡담도 올라가요!
바로 화해한 것을 칭찬하자 코리는 수줍은 듯, 롤로는 으쓱한 듯 반응이 엇갈리면서도 자기 얘기들을 재잘거렸다. 속상했지만 사과하고 괜찮다는 답을 들었고 앞으로는 안 그러기로 해서 기분이 좋단다. (꼬집기 말고 다른 걸 하기로 했다는 말은 역시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정말 모범적으로 화해한다. 새삼 신기한 와중에 코리와 롤로가 서로에게 많이 화난 적도 있단다. 중간에 롤로의 재채기로 말이 끊겨 잠시 어리둥절했지만, 뒤이은 말에 픽 웃어 버렸다. 그냥 성인도 아니고 어르신이나 할 법한 표현이잖아. 어르신들의 대화라도 따라하나? 표정까지 세월을 돌아보는 듯한(?) 게 정말 그럴싸한 흉내다.
그래도 너무 키득거리면 놀린다고 느낄세라 애써 표정을 수습하는데, 아이들이 심하게 다퉜을 땐 어른들이 도와준다고 생글거렸다. 그럴 때 어른들의 중재에 순순히 따르는 것도 신기한 건데. 동화책에 나오는, 순순히 말 잘 듣는 아이들의 표본이래도 믿기겠다. 우리 꼬꼬마들이 이렇게 큰다면 좋겠지만 그러면 실감이 안 날 거 같아..
"그게 대단하다고 생각해. 옆에서 아무리 도와도 속상한 마음을 완전히 없애기는 어른도 쉽지가 않으니까. 코리 롤로는 마음이 참 크구나."
그때 아이들이 용 얘기가 마음에 든 듯 신나서 외쳤다. 인간 안 싫어하는 용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도 한다. 연구원이 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휴직부터 내 버린 탓에 대단한 걸 알려 주진 못했는데 흥미를 가져 주니 흐뭇하다. 이런 흥미가 헛되지 않도록 용과 안전하게 만날 방도가 있으면 좋을 텐데. 인간을 해할 의도는커녕 위해 주려는 의도만 있는 용이라도 인간의 안전이 보장되기는 힘들다는 걸 이번에 깨달았기에 착잡해진다. 세상에 쉬운 게 없네.
그와 별개로 마을 주민들이 든든해할 거란 말에는 아이들이 자랑스러운 듯 해죽거렸다. 자기도 어른처럼 한몫할 수 있다는 게 뿌듯한 걸까? (마법 능력만 생각하면 어른 여럿의 역할도 너끈히 해낼 법한데) 어떤 기분인지 상상이 되는 것 같아 귀엽게 바라보는데, 뜻밖의 말이 이어졌다. 우리 마을이 엄청 좋고, 그건 부모님도 마찬가지란다. 이사 온 지 얼마 안 된 거 같은데, 벌써 마을에 정을 다 붙였나? 하긴 사람들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갈 줄 아는 아이들이니, 벌써 마을 사람들과 두루 친해진 건지도. 어쨌거나 우리 마을에 잘 정착했다니 좋은 일이다.
"고마워. 코리 롤로처럼 착한 친구들을 만나서 이모도 좋으네."
그러나 평화로운 시간은 오래 가지 못했다. 지미의 성화에 밀려(?) 아이들이 지미를 이든 오빠에게 데려간 뒤 날개를 사라지게 하자, 지미가 더 날고 싶다고 생떼를 쓰기 시작한 탓이다. 아이들이 곤란한 듯 서로 눈짓하다가 열심히 자기들의 입장을 설명했다. 이번에 반짝반짝 보여 준다는 약속을 지켰듯이 다음에 꼭 날게 해 주겠다고. 충분히 상식적인 설명이고 아이들로선 최선의 대응이었으나..
"아앙!!! 지금! 지금!!"
지미는 앙칼지게 외치며 팔다리를 동동 굴린다. 이러다 울겠는데? 어쩌지? 난감해하는 사이 이든 오빠가 지미를, 눈높이가 나란해질 정도로 안아 들었다.
"지미 짹짹이 할 거야?"
"응"
"어.. 근데 짹짹이는 하늘에서 살잖아."
"응 파닥파닥!"
"엄마 아빠는 하늘 못 가는데. 그럼 빠빠이 해야 하는데. 그래도 짹짹이 할 거야?"
"......"
지미가 조용해졌다, 시무룩한 얼굴로 뭔가 앓는 듯한 소리를 내긴 하지만. 그러면서도 날기는 싫어졌는지 오빠 품을 꼭 붙든다. 오빠가 이런 협박을 할 줄이야. 상상도 못 했는데 묘하게 기시감이 든다. 그런 가운데 아빠가 한마디 보탰다.
"하늘 가지 말고, 할비 일 마치면 음머 밥 주러 갈까?"
풀이 죽었던 지미의 얼굴이 한결 밝아졌다. 그대로 지미는 고개를 한껏 끄덕였다. "응!"
"자, 그럼 아빠랑 할비랑 일해야 되니까 내리자∼"
협박의 여파일까? 오빠가 내리는데도 지미는 순순히 땅에 내려섰다. 어쨌든 수습은 된 거 같다. 레아는 아이들에게 인사했다. "고마워. 덕분에 지미가 재밌게 놀았네. 그렇게 신난 거 처음 봤어."
// 산 리노가 살기 좋아 보였다니 뿌듯합니다. (저더러 살라면 못 삽니다 ㅇ>-<.. ) 그리고 지미의 땡깡 모드도 예뻐라 해 주시니 더없이 감사합니다만 너무 길어지면 뇌절이 될까 봐 이 쯤에서 수습했습니다. 저 정도로 달래지는 건 솔직히 판타지스럽다고 생각합니다만 이 어장은 인간 극장이 아니므로 이 정도로 갈무리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대사 색깔은 괘념치 말아 주세요 가독성을 위해 일일이 신경 써 주시는 덕분에 그 정도 잘못 들어간 건 알아서 필터링할 수 있습니다🙂
아이구야, 그건 저도 어려울 것 같아요(。-∀-) 게다가 이든이랑 한스는 연령대도 그렇고 성격도 어떻게 보면 비슷한 편이긴 하니까요! 저도 만약에 핌이나 유리나 실베르랑 엇비슷한 성격의 성체 용을 함께 굴리게 되면 그 땐 더더욱 글자색의 힘을 빌려야 할것 같구요(;゜∀゜) 그리고 답레로 확인하셨을 거 같지만 용강아지들 나름대로 달래볼 수 있어서 재밌게 썼답니다! 물론 저 정도로 지미가 납득해주면 지미가 해츨링이겠지만서도요ㅋㅋㅋㅋ (´ω`) 뒷일은 으른들에게!(  ̄▽ ̄)b
용강아지들이 들으면 엄청 뿌듯해하겠는걸요! 아, 그러고보니 용강아지들이 음성 언어를 익히는 과정을 상상해봤는데, 사념파를 곧장 언어로 옮기기는 쉽지 않으니까 외마디 소리나 옹알이처럼 발성연습부터 시작했을 것 같아요 ㅋㅋㅋ 그 무렵에 산 리노 마을에 갔다면 말이 늦은 아기처럼 보였겠네요!( ≧∀≦) 거기에 으른들은 평균이 육아 고렙이니까 그 옹알이(아기어) 다 알아들었을 거 같구요 ㅋㅋㅋ
앗, 그렇게 해도 용강아지들은 자기들이 준 게 도움이 됐다고 뿌듯해할 것 같은걸요! 비슷하게 만약에 아기 해나가 주워간 마정석이 파벨 가의 밑천이 됐고, 삐 아줌마가 그걸 알게 된다면
삐: 아유, 잘 했어 잘 했어~ 거기 데려간 보람이 있네!
하고 좋아할 것 같더라구요 ㅋㅋㅋ 그나저나 레아랑 파벨 가 사람들도 왠지 어딘가에 이런 으른이 있을 것 같을 정도로 생생해서 이상화되었다는 생각을 못했지 뭐예요(*´∀`) 실제로도 저렇게 정직하고 순박하게 살 수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난이도가 너무 높죠...(´ε ` )
그쵸그쵸! 그리고 제가 볼때 레아의 결핍은 가족 면에서보다는 업무 능력에 대한 인정 쪽에 있는 것 같아서, 레아가 가정교사(놀이친구)로서나 용학자로서나 유능하다는 검 확인시켜 줄 수 있으면서, 정서적으로도 유대를 쌓는 그런 관계면 찰떡일 것 같더라구요! 그러면서 용강아지들은 레아에게 인간에 대해 배우고요!( ・∀・) 그리고 지금은 그런 관계의 기초 토대를 쌓아가고 있는 것 같아서 무척 만족스럽게 하고 있어요!( ≧∀≦)
ㅋㅋㅋㅋㅋ 아무래도 소유권을 주장당하면서 엄청 행복해하는 게 인상적이기도 하고, 이든과 마찬가지로 만년 콩라인인 자기 아빠 생각이 났을 것 같더라구요 ㅋㅋㅋ 오! 본 서사에서 (지금 일상 안에 적당한 지점에서) 얘기하면 용강아지들이 이모한테 인간에 대해서 배우고 싶다는 동기가 더 강해지겠는걸요! (지금도 성 지향성에 대해서나, 맛있는 걸 다 먹고 아쉽지 않기 등 나름 진지한 대화를 해왔고, 레아가 자기들을 많이 신경써주고 있다는 걸 용강아지들이 느꼈다보니 충분히 강해져 있지만요 ㅋㅋ) 그럼 본편에서의 답변을 기대할게요! (´▽`*)
아, 생각해보니 꼭지를 아직 안 한 용은 자기가 진상부려놨다가 도로 돌려받을까봐서도 조심할 수 있겠네요! 꼭지 경험자 용은 꼭지 일이 얼마나 성가신지 아니까 역지사지(혹은 PTSD?)로라도 진상짓을 못할 법 하구요 ㅋㅋㅋ 그리고 듣고 보니 말씀대로 용 사회는 서로서로 결속력이 약한 게 더 그럴싸하겠네요! 평소엔 아쉬운 게 없다보니 아쉬운 게 있을 때만 다른 개체를 찾는 게 당연한, 인간이나 필멸자들과는 결이 다른 문화권이 형성되는 것도 좋구요!(・∀・)b 꼭지제도가 정립되는 과도기만 넘기면, 비 꼭지 용들 입장에서도 마음대로 하고 다른 개체의 제재를 받는거보다 평소에 조금 조심하는 게 덜 귀찮다는 걸 익힐 테니, 삐나 실베르가 일선에서 물러난 뒤에도 어지간하면 무난하게 굴러갈 수 있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 어쩌면 왕 대접에 대해서 추진한 용이 좀 많이 인간 문화에 심취한 나머지, 용들이 각자 아쉬운 게 별로 없기에 서로를 쉽게 제재할 수 없단 걸 간과했던 걸 지도 모르겠어요(; ´∀`) 그리고 왠지 꼭지들이 받는 인정은 존경보다는 사서 고생하네... 라는 동정에 가까울 것도 같은데, 용 사회에 소속될 정도로 사회적인 용들이라면 어지간하면 협조해주는 효과가 있을것 같네요! (측은지심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사춘기 지미 너무 클래식한 츤데레인데 땡깡이어도 묘하게 무해해서 너무 귀여워요ㅠㅠ ㅋㅋㅋ 그러면 이번에도 가벼워져라~하고 마법 걸고서 그대로 다리에 붙어있거나, 아주 작게(정령 사이즈?) 변해서 지미 어깨에 앉으면 어떻게 반응할까요?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마정석 계곡 조사하다 스파이로 몰렸을 때 용 피 연구하다 내 피가 마르는 줄 알았다고 한게 기억에 남더라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용강아지들이 솜사탕이다 구름이다 할 때 단호하게 부정했던걸 보니, 왠지 스파이로 몰렸을 때도 반응이 불쌍하면서도 웃겼을 것 같기도 했구요!
그리고 당시 실베르는 어쩌고 있었을 지 상상해 봤는데, 뭔가 인플릭스(?)가 소란스러우니까 뭔 일이여... 하고 구경 갔다가, 상황을 파악하고선 한스가 소명에 실패하면 구해주려고 지켜본 적이 있어서 아 그때 억울한 애... 하고 기억에 남았겠더라구요 ㅋㅋㅋ 팝콘잼이긴 했네요! 그리고 한스가 누구냐고 물어보면 "나? 여기 사는 용이란다. 궁금한 거 있음 물어봐." 하고 선선히 용밍아웃 할 것 같아요! 인간손님들이 뭐 물어보면 대답해주면 고마울 거라는 친한동생 삐의 부탁도 있었을 거구요(*´∀`)
하기사 보통은 용 목격담이 있는 산지며 오지를 냅다 뒤져서 운이 좋으면 비늘 하나 찾을까 말까일 테니까요! 용들이 대체로 독고다이 주의니까 용하고 친분이 있는 인간은 많지 않을 것 같구요(* ̄∇ ̄*) 그런 의미에서 기증품 중 대다수는 용강아지들이 레아에게 선물한 게 되겠네요! 아니면 용강아지들이 엄마 아빠나 실베르 등 용 이웃 으른들한테 받아서 기증하거나요 ㅋㅋㅋ
앗, 마공학 공예가 가문 그럴싸하네요! 부를 무한정 축적하는 편이 아니라 필요한 만큼 벌고 나면 또 필요해질 때까지 반세기 가깝게 잠수타는 편일 테니 말씀대로 엄청 유명하다기보다는 아는 사람들은 아는 희소성 있는 명품? 비슷한 취급일 것 같아요(*´∀`)♪
하긴 맞춤 제작이면 그냥 대량생산보다 비싸겠네요! 그건 역시 미친 오리들 중에 부자가 있으면 어떻게든 되겠죠!(무책임주의) 그나저나 라민쌤 엄청 쿨하네요!(・∀・)b 아니면 신학 홍보에 진심이거나요 ㅋㅋㅋ 언제 라민 선생님의 강의를 구상해두신 게 있다 하셨으니깐, 용강아지들의 오리대 견학 때 보여주시면 또 미친 오리들의 신곡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때가 기대되네요 ㅋㅋㅋ(*≧∀≦)
진정하기는 커녕 역시나 지금 날게 해달라고 앙칼지게 외치는 지미를 보며, 어쩔 줄 모르고 볼만 긁적이며 대책을 논의하기라도 하듯 서로를 마주보던 코리와 롤로는, 뾰족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는지, 도와달라는 듯 어른들을 번갈아 보았다. 그러다 곧 이든이 지미를 높이 안아들더니 첫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라곤 믿기지 않을 만큼 능숙한 태도로 달래자, 퍽 신기했던지 입이 딱 벌어졌다.
"우아, 삼쫀 대다나다~ 마술사가타여!" "지미가 금방 차분해져써여!"
그렇게 감탄하고도 "우리가 달랠 땐 안 통했는뎅." "우리가 ㅂ... 한살 두살 때도 엄마 아빠가 저러케 달래셔쓰까?" 하며 속닥거리던 둘은 콜린이 이든을 거들려는지 일 마치면 소 여물 주러 가자며 달래는 소리에 자기들도 솔깃한 듯 콜린을 바라봤다. 이내 지미가 힘차게 고개를 끄덕이자, 두 아이는 몰래 안도의 한숨을 쉰 것도 잠시, 곧장 이든과 콜린을 올려다보며 재잘거렸다.
"아찌아찌! 코리두 음머 냠냠 주고 시퍼여~" "롤로두 주고 시퍼여!!"
조르듯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콜린을 올려다보던 코리와 롤로는, 지미가 순순히 땅에 내려서고, 레아가 덕분에 지미가 재밌게 놀았다며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자 뿌듯한 듯 해쭉 웃으며 쫑알쫑알 대답했다.
"헤헤, 멀여!" "우리도 지미가 조아해줘서 기부니가 조아써여~."
생글거리며 말하던 코리와 롤로가 조금 전처럼 귀를 빌려달라는 듯 입가에 양손을 모으고 까치발을 했다. 그러고는, 조금은 멋쩍은 듯 들릴락말락한 투로 레아의 양쪽 귓가에 번갈아 속삭였다.
그렇게 속닥거린 뒤 물러나며, 둘은 뿌듯하기도, 쑥스럽기도 한 듯 히쭉 웃어보이고는, 지미에게 시선을 맞추려는지 쪼그려 앉았다. 그러고는
"엉가들이 안 힘들 때 잠깐만 파닥파닥하면 지미 옴마 압바랑 빠빠이 안해도 돼~" "그니까 지미 압바랑 할비랑 일 다 하고 오실 때까지 이머랑 엉가들이랑 놀고 있쟈!!" "오시며는 음머음머 냠냠 주구~"
// ㅋㅋㅋㅋ 저도 제가 어린이라면 산리노에 가서 살고 싶을텐데 으른으로서는...ㅋㅋㅋ 퍼스널 스페이스는 중요하니까요ㅋㅋㅋ 아이구, 그래도 이든이 타이르는 게 엄청 논리적이고 지미 입장에서 뜨끔할 수 있는 내용이라 지미가 얌전해지는 게 어색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인간극장플레이는... NOOOOOO)
그리고 양해해주셔서 감사해요...(`;ω;´) 그래도 이번에 클립보드를 써서 편히 글자색넣는 법을 터득했답니다!(*`▽´*)
그리고 시간관계상 거의 생략했지만 초중반부에 레아가 용강아지들한테 마음이 참 크다고 칭찬해주고, 용학 연구과정 설명에 대한 용강아지들의 리액션에 뿌듯해해주고, 코리롤로 처럼 착한 친구들을 만나서 이모도 좋다고 얘기해줘서 무척 뿌듯하고 보람차더라구요! 조금 지난 타이밍에나마 반응을 넣어보긴 했는데, 시간관계상 용강아지들이 바로 반응하지 못했던 게 뭔가 아쉬워서 한번 언급해봤어요(o´∀`o)
꽤나 익숙한 협박. 해가 저물어 가도 아이들이 밖에서 더 놀고 싶다고 조르면 어른들은 빠빠이∼ 인사하곤 했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나도 언니 오빠도 어릴 때 그런 소릴 한 번 이상은 들어 봤겠지. 그랬는데 이제는 그 협박을 구사하는 입장이 됐네. 이렇게 어른이 되어 가는 걸까. 미묘한 기분에 휩싸였다가 아이들의 감탄에 머쓱해졌다. 차분..이라, 저건 시무룩한 거일 텐데. 그래도 오빠가 지미에게 호응하듯 그러안고 토닥이는 중이라 끼어들진 않았다. 다행히 아빠의 제안에 지미가 기운을 되찾았는데, 아이들도 흥미가 생겼는지 아빠에게 졸랐다. 앞서 호칭을 정리한 대로 '할부지' 대신 '아찌'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러고 보니 오빠도 삼촌이라고 불렸는데, 지미의 생떼를 무마하느라 알아채진 못한 거 같다.)
"그래, 그래. 너희도 가자꾸나."
오빠가 지미를 내려놓자 아빠가 지미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으며 아이들에게 웃어 보이셨다. 뒤이어 잘들 놀고 있으라고 하시고는 오빠와 마저 일을 하신다. 지미에게 할비랑 아빠 일하신다 하고 밭둑으로 데려오는데, 아이들이 뿌듯한 기색으로 지미가 마법을 좋아해서 기분이 좋았단다. 아기에게 의젓하게 굴고 싶은 걸까. 어쨌거나 지미를 챙겨 주는 게 고맙다.
그때 아이들이 귀엣말을 하려는 듯 까치발을 했다. 무슨 얘길 하려는 거지? 아이들의 키에 맞추어 무릎을 짚어 몸을 굽힌 순간 아이들 못지않게 쑥스러워졌다. 초면에 이런 호감 표현을 다 해 주네. 생각지 못한 칭찬이 과분하게 느껴졌다. 그런 칭찬이 어울리는 어른이 됐으면 좋겠는데.
"고마워. 코리 롤로가 그렇게 생각해 준 보람이 있게 이모가 잘해야겠네."
"꼬모?"
자길 빼놓는 것 같았을까. 지미가 레아의 손을 잡았다. 그런 지미에게 아이들이 어른들 오실 때까지 같이 놀자고 구슬렸다. 이든 오빠의 협박이 마음에 걸렸는지 엉가들이 안 힘들 땐 잠깐 파닥파닥해도 된다고도 덧붙였다. 지미는 그런 아이들을 올려다보다가 배시시 웃더니 뭔가 옹알거리며 레아를 잡아끌었다. 도로 밭에 가려는 모양이다. 넘어지지 않게끔 부축해 가며 내려오자, 지미는 한쪽 구석에 주저앉아 흙을 헤집기 시작한다.
"아가 일∼"
밭일을 따라하고 싶었나 보다. 뭘 심어 놓은 자리는 아니라 옆에서 같이 흙을 조몰락대려다 멈칫했다. 이러고 놀 거면 모자는 써야지 않나? 지미에게 모자 써야겠다고, 고모가 갖고 오겠노라 말하다 악 소리가 나왔다.
"지∼"
지미가 흙과 함께 지렁이를 움켜다가 눈앞에 들이댄 탓이다. 아이고, 간이야.. 이런 속도 모르고 지미는 지렁이 움킨 손을 아이들에게도 붕붕 흔들어 댄다. 헤헤~ 하는 웃음은 덤이다. 놀란 가슴을 거듭 쓸어내려 가며 지미를 타일렀다.
"지미 빠르네. 잡았다 했어? 근데 지렁이 아야 하겠다." 코앞에 대고 흔드는 게 징그럽기도 했지만 그 소리는 삼키고 말을 이었다. "빠빠이 하자."
"아앙!!"
지렁이를 품에 끌어당기며 몸을 돌리는 지미. 말끔하던 옷에 흙 자국이 선명해지는 와중에 지렁이는 계속 꿈틀거린다. 징그러우면서도 딱하다. 지렁이 집에 가고 싶대 하고 재차 설득하려는 찰나, 뿌리가 반나마 드러난 풀이 눈에 띄었다. 그 풀을 뽑아서는 지미에게 자랑하듯 흔들어 보였다. 뿌리에 주렁주렁 매달렸던 흙덩이의 일부가 흔들려 떨어진다.
"풀 뽑자 풀. 할비도 풀 뽑으시지?"
그러자 지미는 아빠와 이든 오빠 쪽을 물끄러미 보다가 제 눈에 보이는 풀을 잡아 뜯기 시작했다. 그 통에 땅에 떨어진 지렁이는 죽은 듯 굳어 있다가 있는 힘껏 움직인다, 이 자리를 벗어나고 말겠다는 듯이.
// 아이고야 저도 주말에 일정이 생겨서 늦어졌습니다😖 12시 전엔 올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더뎌졌네요. 내용이 괜찮을지도 긴가민가합니다..ㅇ>-< 잇기 어려우신 부분이 있으면 편하게 말씀해 주세요.
좀 더 다양한 캐를 만들 줄 알면 좋겠는데 그게 쉽지가 않습니다ㅎㅎ 이러니 밑천이 안 털리려면 NPC의 등장은 최소화해야겠습니다🙄 그와 별개로 글자색 넣어 주시니 전후 맥락 살필 필요 없이 누구 대산지가 바로 보여서 편합니다. 핌주님께서 번거로움을 감수해 주시는 덕에 편하게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한편 으른식 공갈 협박(...)에 풀 죽는 지미는 너무 비현실적으로 보일까 봐 걱정했는데 답레 내용으로 보아 나름 그럴싸해 보였던 거 같아 안심했습니다ㅎㅎ
말이 늦는 아이 있을 수 있죠. 제가 들은 것 중 가장 극단적인 경우는 7살에 말문을 열기 시작한 아이였습니다. 이후 언어 구사엔 문제가 없었다네요. 육아 경험이 적은 성인보다는 산 리노의 성인들이 잘 알아듣는 편이겠죠 아무래도? 용강아지들이 음성 언어의 전 단계를 구사하느라 한창일 땐 레어가 꽤나 시끄러웠겠습니다. 또 삐님이나 유리님뿐만 아니라 도브몬테의 큰 정령이들이 말을 가르쳐 주는 경우가 있었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니, 용강아지들;; 선물을 팔아 버리는데 좋아하면 어떡합니까.. ㅇ>-< 그나저나 마정석이 가치 + 환금성 다 갖춘 자원인 동시에 도브몬테에 마정석이 굴러다니다시피 한다면, 그 사실이 알려질 경우 도브몬테를 노다지로 여기고 한몫 잡으러 오는 지성체도 적지 않을 거 같습니다. 그런 경우 용 가족은 어떻게 대처할까요? 아이고야 NPC가 생생하다고 말씀해 주시니 뿌듯합니다. 평소 선량하게 살던 사람이라도 형편이 나빠지면 남을 등쳐 먹지 말란 법이 없다는 점에서 산 리노의 NPC들은 심성적으로나 형편적으로나 메르헨스러운 면이 있는데, 그런 면이 터무니없어 보이거나 뇌꽃밭처럼 보이지는 않았던 듯해 다행입니다.
듣고 보니 그렇네요. 제가 구체적으로 표현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말씀대로 가족 관계나 대인 관계보다는 업무 능력 쪽이 레아에게는 결핍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용학을 계속 연구하는 게 가능한가, 연구가 자기의 길인가에 대해 믿었다가 의심하길 반복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 이전에 안전 보장 같은 이슈도 있습니다만, 안전은 보장된다고 치면요.) 그래서 상부상조가 된다고 확신할 수 있는 관계를 편안해할 거 같네요. 현재까지 용강아지들과의 티키타카가 상당히 우호적인데, 이 페이스로 계속 가면 서로에게 좋은 인연이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핌주님께서 답레는 물론 잡담에서 따로 코멘트도 남겨 주실 만큼 레아의 반응을 꼼꼼히 살펴 주시는 덕을 많이 보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유리님도 콩라인입니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삐님이 꼭지 신세(...)라 워킹맘(?)인데 어이하여 콩이신지😅 용강아지들이 만족할 만한 답변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비교적 명쾌하게 고를 수 있는 선택지라 본편으로 미루어 봤습니다. 내용이 나온다면 성심껏 이어 보겠습니다.
꼭지 당번으로 뺑이치는 시기가 있는 거랑 완전히 내키는 대로 살려다간 꼭지들한테 태클이 걸릴 수도 있다는 게 단점이지만, 용 사회 바깥의 용과 분쟁이 생겼을 경우엔 아군(?)의 지원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 유지되는, 결속력 약한 사회일 거라 상상해 봅니다. 결속력이 약한 사회의 문화가 어떨지까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평소엔 각자도생에 서로 나 몰라라 하다가 유사시엔 결집하는 방식인데, 성향이 잘 맞는 용끼리는 사적인 교류를 왕왕 하는 방식이려나요? 어쨌거나 꼭지들이 받는 인정은 확실히 고생 많다 ㅉㅉ 하는 측은지심 + 니가 뺑이 치는 덕에 나는 편함 ㄱㅅ 정도에 가까울 거 같습니다. 그리고 왕이 권력의 중심에 서는 중앙집권적 사회를 벤치마킹하고자 한 용이 있다면, 말씀대로 인간 사회의 결속력이 왜 강한지를 간과한 채 그 결속력만 부러워해서 왕이 있으면 끈끈한 사회가 되리라고 오판한 용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질풍노도의 시기라 불평투성이인 애를 만들어 버렸는데도 좋아해 주실 줄이야 감사합니다😌 그런 상황이면 사춘기 지미는 맨날 이런 식이야 마법 쓸 줄 알아서 좋∼겠다! 하고 입술 삐쭉거리면서도 할 수 없다는 듯이 그대로 가거나, 길 안내 안 할 거냐며 쏘아붙일 거 같습니다.
아.. 그거ㅎㅎ 라임 맞출 겸 적당히 넣은 문구였는데 기억해 주셨군요😮 한 번 쓰고 지나치는 NPC라고 생각해서 세세하게 설정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스파이로 몰렸을 땐 똥줄 제대로 탔을 테니 입국 절차 제대로 다 거친 걸 입증하는 서류며 연구원증 꺼내 가면서 탐사 온 거라고 열변을 토했을 거 같긴 합니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니 그 광경이 실베르님에겐 팝콘잼이었대도 무리는 아니었겠군요. 그래도 그 덕분(?)에 무려 용과, 그것도 자기가 연구하려던 마정석 계곡에 거주하는 용과 만날 기회가 생긴다면 한스로서는 전화위복이겠습니다. 당장은 진짜 용이냐며 증거를 보여 달라는 얘기부터 꺼내 버릴 거 같습니다만.. (큰 맘 먹고 용심 썼다가 저런 소리 들으면 실베르님 빈정 상해서 싫음 관두라고 내쫓는 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ㅎㅎ)
어쩌면 인간을 비롯한 지성체들의 사회에서 용이 UFO처럼 목격담은 있는데 실체는 없는 존재로 여겨진 세월이 상당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용강아지들이 그렇게나 많이 기증해 주면 명예 교수 자리라도 주어져야 할 거 같습니다. 용학과의 명예 교수가 진짜 용이고 직접 강의도 한다 그러면 페리스 대륙 전체에서 화제가 되기도 하겠고 말입니다. 로드제 시절에 깽판 친 로드 때문에 다른 지성체의 사회에 용으로서 개입하는 건 금기가 되어서 곤란하려나요?
일종의 한정 판매인 셈이군요. 하기야 용 가족한테 다른 지성체의 화폐가 필요할 일은 드물 테니 그거도 방법이겠습니다. 다만 50년이면 인간 사회에서는 긴 세월이라 그 사이에 잊힐 가능성이 커 보이는데요, 10년에 한 번 정도 극소량을 판매하는 건 어떨지요? (용 입장에서는 이 정도면 한 달에 한 번 파는 거랑 비슷한 수준이겠습니다만😅) 그리고 궁금해지는 건 판매한 마공예품의 A/S는 해 줄까요? 해 준다면 어떻게 할까요? 역시 대리인 코스프레하는 삐님이 수거했다가 수리 마치고 보내 주는 식일까요?
미친 오리 유니폼은 뭐.. 바가지 좀 쓰겠죠 (무책임주의22222) 패러디 되고 말고를 선택할 수 없다면 주님에 대한 홍보라도 하자는 입장일지도 모릅니다(...) 근데 제가 구상한 강의가 좀 비위생적일 수도 있어서 그거 패러디 됐다간 라민 쌤의 평판이 나락으로 떨어질지도 모르겠군요. NPC니 알 바냐만 말입니다 (무책임주의33333)
콜린의 선선한 승낙에, 롤로는 신이 난 걸 주체하지 못하는 지 제 자리에서 폴짝 뛰어올랐고, 코리도 함박웃음을 지으며 공손하게 인사했다. 그러고는 이든과 마저 일하는 콜린에게 손을 흔들어보이고, 지미를 타이르며 밭둑으로 향하는 레아의 뒤를 따랐다. 그 후, 자기들의 귓속말을 들은 레아가 쑥스러운 듯하면서도 기뻐보이는 얼굴로 건넨 답에, 두 아이는 뿌듯했던지 서로와 레아를 번갈아 보며 히쭉 웃었다.
"히히, 이머가 이미 우리한테 잘해주셔서 그러케 이야기한 거예여~." "마자여, 마자여!"
그도 잠시, 자기도 끼워달라는 듯 제 고모의 손을 잡는 지키는 달래듯 건넨 말에, 지미가 자기들을 올려다보더니 배시시 웃자, 코리와 롤로는 약속이라도 한듯 자기의 심장께를 부여잡는 시늉을 하며 "지미 기여어!""아기 다람쥐야~." 라고 호들갑을 떨다, 이내 지미가 옹알거리며 레아를 끌고 도로 밭으로 가자, 이구동성으로 "가치가자~." 라며 쫄래쫄래 둘의 뒤를 따랐다. 뒤뚱거리면서도 열심히 가던 지미가 한쪽 구석에 주저앉더니, 흙을 헤집으며 일한다고 외쳤다. 그러자. 둘은 냉큼 지미와 그 옆에서 흙을 조몰락거리는 레아 옆에 자리를 잡고는 흙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엉가들도 일~." "근데 이거 무슨 ㅇ..."
뒤늦게 구체적으로 어떤 일인지 의문을 품던 롤로의 말끝이 레아의 새된 비명에 묻혔다. 화들짝 놀라 둘이 일제히 옆을 보려니, 지미가 흙이 잔뜩 묻은 조막만 한 손에 지렁이를 쥐고 신나게 흔들고 있었다. 이어 지미가 자기들에게도 지렁이를 흔들어 대자, 두 아이는 레아를 슬쩍 바라보더니...
"우... 우아아아아앗~~!!"
이구동성으로 비명을 지르며 우스꽝스러우리만치 과장되게 놀란 체를 하더니, 이내 뿌듯한 듯 해해 웃는 지미를 향해 박수를 치며 호응했다.
"우리 지미 대다나다~." "아기 사냥꾼이야!"
그도 잠시, 레아가 지렁이 아야 하겠다며 빠이빠이 하자고 타이르자, 아차 싶었는지 코리와 롤로는 조용해져서는 서로를 마주 보았다가 지렁이를 보았다. 사냥감(?)을 놔주기 싫은지 골난 소리를 내며 몸을 돌리는 지미에게 레아가 풀을 뽑아 자랑하듯 흔들어 보이며 할아버지처럼 풀을 뽑자고 구슬리자, 지미가 자기 아빠와 할아버지 쪽을 보고는 풀을 뽑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그제야 둘은 재밌겠다는 듯 자기들도 밭에 난 풀을 하나씩 뽑기 시작했다.
"지미 이번에는 아기 농부야~." "지미 압바랑 할비랑 오실 때까지 누가 더 마니 뽑나 시합하쟈!!"
코리가 풀을 뽑는 지미를 보며 해실거리려니, 롤로가 풀을 뽑다 신이 났는지 쨍한 소리로 외쳤다. 그 제안에, 뭐에 쓰려는 지 자기가 뽑은 풀을 한곳에 가지런히 두던 코리가 롤로와 레아, 지미를 둘러보더니, 거들듯이 덧붙였다.
"코리하구 롤로하구, 이머하고 지미하구 팀 해여~,"
/저도 손이 느려가지구 이제야 이었네요...(;´∀`) 제 코가 석자기도 하니 텀은 괘념치 마셔요! 그리고 잇기 어렵기는 커녕 넷이서 즐겁고 아기자기하고 귀엽게 노는 내용이라 흐뭇하게 이었답니다! 잡담도 곧 올라가요(`▽´)
아무래도 한 사람 머리로 생각해낼 수 있는 인간상은 한계가 있으니까요 ㅋㅋㅋ 그런 점에서 레아주께선 내보내시는 엔피씨마다 각각 다른 사람 같아서 엄청 놀라고 있어요! 물론 등장인물 수가 늘어나면 늘어날 수록 고생하실 테니까 엔피씨는 최대한 적게 나오는 게 좋겠지만요 ㅋㅋㅋ 그리고 별말씀을요! 다 쓴 다음에 (글자색 넣기 전에는 느낌표랑 물결표로 분간한답니다 ㅋㅋㅋ) 클립보드나 복붙하면 금방인걸요, 종종 오류도 내지만...ㅋㅋㅋ 편하게 보신다니 글자색 정하고 넣는 보람이 있네요! 그리고 너무 리얼하면 뒷사람들이 머리를 싸매야 한다는 걸 차치해도, 아기에게 엄마 아빠와 떨어지는 상황은 공포인 게 인지상정이니 자연스럽다고 생각했어요ㅋㅋㅋ 지미에겐 엄마가 최고여도 아빠도 엉가들이 달라붙으면 안되는 자기 영역? 자기 보호자?니까요! ㅋㅋㅋ(왠지 그건 할아버지 할머니나 고모도 마찬가지지 않을까 싶어져버렸지만...(두둥))
세상에, 7살에...!! 초등학교 입학 직전인데 주변 어른들께서 여러모로 걱정하셨겠네요... 그래도 이후엔 문제 없었다니 다행이에요! 앗, 그러게요! 음성언어 초보인 용강아지들이 손짓발짓 섞어가면서 말해도 다 알아들어서 당시에 용강아지들이 엄청 신기해했을 것 같아요 ㅋㅋㅋ 인간들은 독심술을 쓸 줄 안다고 오해해버린다거나?! 아, 그러네요! 왠지 삐랑 유리한테 배운 말을 정령 엉가 이모삼촌들과 함께 연습하다보니 외마디 소리에서 옹알이로 발전할 수 있었다거나... 그런데 말씀대로 그 시기엔 한창 시끄러워서 수면기를 온 가족이 같은 시기에 가져야 했겠어요 ㅋㅋㅋ 각자 잤다가 강아지들 말 배우는 소리에 깨버리면 곤란하니까요!
앗, 그러게요... 말씀하신 경우처럼 용가족이 사는 동안 도브몬테에 마정석 매장량이 많다는 걸 어떻게 알아낸 인간이 한몫 잡으러 오는 경우가 있을 것 같아서, 그런 지성체가 마정석 광맥을 찾다가 너무 첩첩산중이라 길을 잃거나 마수에게 걸려서 곤경에 처하거나 해서 붉은 머리 이웃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있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처음에는 그 지성체에게 산지를 함구하고 자기에게 고지한 용도에 쓰는 조건으로 필요한 만큼 쥐여주고 보냈을 것 같은데(물론 약속을 지키지 않을 수도 있으나 그런 경우에는 평생 변비... 같은 저주를 걸지 않을까 했어요!), 어차피 지성체들이 오는 걸 막을 수 없고, 그들 하나하나를 통제하기 어렵다면 지성체들의 접근성이 좋은 곳에 적당한 규모로 광산을 조성해서, 유통을 자기들이 관리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자기들이 인간들에게 준 마정석이 전쟁이나 테러같은 데 쓰이게 될까봐 조심스러워할 것 같더라구요 ㅋㅋㅋ
메르헨이더라도, 뭔가 편안하게 대할 수 있는 적정수준의 메르헨인데다, 용강아지들이 비싼 거 갖고 놀다가 위험해지거나 난처해질까봐 주의 주는 면이나, 시시때때로 지미에게 고마워를 가르친다거나 훈육하는 면에서, 오히려 선량하고 정직하지만 조심성있고 선을 지킬 줄 아는? 그런 인상을 받았어서 바람직하면서도 생생해보였던 것 같아요 ㅋㅋㅋ 아무래도 선량한 캐릭터를 만들려다가 뇌꽃밭이 된 경우에는 그런 상식의 부재가 한몫하는 편이니까요! 느와르나 피카레스크같이 나쁜 인간상이 나오는 픽션도 종종 보긴 하지만, 도브몬테는 요런 바람직하게 훈훈하고, 그래서 편안히 이입할 수 있는 부분이 매력인 것 같아요(*´∇`*)
앗, 그러고보니 저 쭉 정주행하다가, situplay>1596835085>413 에서 애기 레아가 (베티의 생명의 은인이기도 한) 약사 할아버지의 약을 먹기 싫다고 도망다니면서 사탕 달라고 우겼다는 대목을 보고서 문득 생각난 상황인데, 우리 지미도 약 먹기 싫다고 도망다닌다면, 레아라면 어떻게 달랠까요? 보통 타이르는 건 지미 엄마 아빠인 델라와 이든의 몫이긴 하겠지만 레아도 거든다면 어떻게 달랠 지 궁금하더라구요 ㅋㅋㅋ
서사 내에서 충분히 짐작 가능할 만큼 표현해주셨는걸요! 제가 평소에 문학작품에서 암시라던지 떡밥이라던지 잘 캐치하지 못하는 편인데도 금방금방 캐치했으니 충분히 구체적이고 친철한 묘사였어요 ㅋㅋㅋ 그래서 서사 내내 매 순간 최선을 다했는데도 너무 큰 일을 겪은 나머지 자기가 계속 용을 연구해도 될 지 고민하게 된 게 안쓰럽기도 했구요... 그래도 레아주께서 보시기에도 이 페이스대로면 서로에게 좋은 인연이 될 수 있겠다 해주시니, 엄청 의욕이 생기네요! 아이구야, 별말씀을요! 코멘트하지 않고 넘기기에는 아까운 명장면들이었는걸요 ㅋㅋㅋ 저도 레아주께서 제가 쓴 레스 에 찰떡같이 반응해주시고, 용강아지들도 많이 귀여워해주시고 다른 캐들도 관심 가져주시는 덕에 매 턴마다 엄청 흥이 난답니다!
뭔가 곧장 압바! 라는 답보다는 압바가 노라주니까 압바! 라던가, 옴마도 압바도 조아여~ 같은 답을 주로 들었을 것 같달까요 ㅋㅋㅋ 말씀대로 결속이나 교류에 대한 의무만큼은 인간 사회보단 덜한 느낌일 것 같아요! 해야 하는 일(꼭지 당번) 정도만 빼면 어울리고 싶은 개체만 만나거나 임기 전까지는 독고다이로 살 수 있는? ㅋㅋㅋ ㅋㅋㅋㅋㅋ 이미 한번 했거나, 당번까지 한참 남은 입장이라면 그렇게 나몰라라(?) 하면서 측은해하는 동시에 고마워하는? 개체가 많을 것 같아요. 당번이 가까울 수록 자기가 진상부렸다간 임기 때 돌려받을까봐 어지간하면 협조적인 경향이 강해질 것 같구요! 앗, 그거 그럴싸한걸요! 왠지 그런 용들처럼 단명종 사회를 본받아야 용들이 더욱 번성할 수 있다고 믿는 용이 몇몇 있을 것 같아요. 인간들처럼 우두머리에게 절대복종해야만 결속력이 강해진다고 믿는 용 외에도, 가령, 대다수 인간들처럼 여성과 남성 중 하나를 택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용이라던가... 그래야만 진정으로 성체가 된다거나, (용공수정보다) 안정적으로 자손을 만들 수 있다거나... 그런 믿음이 있는거죠!
까칠한데 위협적이지 않고, 귀찮게 해도 못 이긴 척 넘어가주는 게 뭔가 묘하게 무르면서도 무해한? 느낌이라 귀엽고 정감가는 것 같아요 ㅋㅋㅋ 그렇게 삐쭉거리면 용강아지들이
코리: 어 지미도 마법 쓰고 시퍼? 롤로: 엉가들이 가르쳐주까?!
하고 신나하거나, 길 안내 안 하냐고 들으면 아 마따~ 하면서 떨어져서 도로 지미랑 비슷한 사이즈의 청소년 모습으로 계속 안내하겠네요 ㅋㅋㅋㅋ 앗, 그리고 가다가 지미가 다리 아프다거나 지쳤다거나 하면 마법으로 공중에 둥실둥실 띄워서 데려가주고요!(마법 어부바 ㅋㅋㅋ)
ㅋㅋㅋㅋㅋ 왠지 십년감수했다고 찰진 라임으로 하소연하는 한스 상상하니까 짠하면서도 묘하게 코믹하더라구요 ㅋㅋㅋ 아이구야 ㅋㅋㅋㅋㅋ 역시 유사시엔 개입해서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팝콘잼했겠는걸요! 되게 시트콤보는 느낌일 것 같아요 ㅋㅋㅋ 그리고 진짜 용이냐고 증거 보여달라고 하면 잠깐 있어보라고 한 다음에 하늘로 붕 치솟았다가, 공중에서 본체 모습으로 변해서 레아랑 한스에게 안 부딛히게 잘 착지한 다음에 머리 최대한 숙이고 "옛다. 근데 이대로 이야기하면 목 안 아프겠냐?" 하고 물어볼 것 같아요 ㅋㅋㅋ 빈정 상하기보단 아 맞다 인간은 보이거나 들리거나 만져지거나 하지 않으면 모르지... 하고 대수롭지 않아할 것 같았달까요! 거기다가 냅다 본체 모습을 보이면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해하는 살짝 심술궂은 심보도 있을 거구요 ㅋㅋㅋ(실은 저도 레아랑 한스가 어떻게 반응할 지 궁금해졌어요 ㅋㅋㅋ)
어쩌면 인간을 비롯한 지성체들의 사회에서 용이 UFO처럼 목격담은 있는데 실체는 없는 존재로 여겨진 세월이 상당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용강아지들이 그렇게나 많이 기증해 주면 명예 교수 자리라도 주어져야 할 거 같습니다. 용학과의 명예 교수가 진짜 용이고 직접 강의도 한다 그러면 페리스 대륙 전체에서 화제가 되기도 하겠고 말입니다. 로드제 시절에 깽판 친 로드 때문에 다른 지성체의 사회에 용으로서 개입하는 건 금기가 되어서 곤란하려나요?
아이구야, 명예교수라니 그런 거 시켜주면 용강아지들 엄청 좋아하겠는걸요! 자기들 으른 됐다면서요 ㅋㅋㅋ 말씀대로 사회에 용으로서 개입하는 건 좀 조심스럽겠지만, 몇가지 단서조항을 달면 괜찮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령, 특정 국가의 지도자로서 군림하기 금지, 단명 지성체 살상 금지 같은 거로다가요! 용강아지들은 그런 거 하지 말라고 들으면 우리 그런 짓 안해여!! 하고 빼액 화낼 것 같기도 하지만요 ㅋㅋㅋ 근데 왠지 용강아지들의 수업은 수업이라기보단 놀이에 가까울 지도 모르겠어요 ㅋㅋㅋ 나름대로 재미있게? 자기들에 대해서 알려주려고 고심한 결과긴 하겠지만요! 구상할 때 선배교수님인 레아 이머에게 으른들도 놀이 하는 거 좋아하냐던지... 등등 이것저것 물어볼 것 같네요 ㅋㅋㅋ
앗, 확실히 브랜드같은 느낌이 되려면 말씀대로 10년 안팎인 게 좋겠네요! 그 정도도 엄청 길 수 있겠지만, AS만큼은 철저해서 이름이 알려졌다고 해도 좋을 것 같아요 ㅋㅋㅋ 그리고 AS 방식은 처음에는 말씀하신 대로 대리인 역할인 삐가 수거해서 하는 식으로 했다가, 삐가 바빠지고 나서는 자기가 두번째 대리인으로 폴리모프해서 수거한 다음에, 제자들인 정령들하고 분담해서 고쳤을 것 같아요 ㅋㅋㅋ 수량이 많기도 했을 거고, 제자들 실습 겸 해서요! 그리고 배달은... 기왕 용이니까 텔레포트를 통한 마법 배달로 했을 지도요!
아이구야 ㅋㅋㅋㅋㅋ 피할 수 없다면 이용하자(?) 군요! ㅋㅋㅋㅋㅋ 그래도 미친 오리들이 저런 짓을 하는 건 나름 교수님들을 좋아해서라 (정말 나쁜 교수님이 있다면 또 모르겠지만, 라민 선생님은 착한 선생님이니까요!) 비위생적인 요소? 가 있다면, 이걸 어떻게 재밌으면서 너무 더럽지 않게 녹여낼까 서로 머리 맞대고 회의도 하고, 라민쌤한테 컨펌도 받아가면서 라민쌤이랑 같이 윈윈할 수 있는 결과를 내려고 할 것 같아요ㅋㅋㅋ 그리고 지금 생각난 거지만, 그런 공격성 덜한 개그화를 통해서 강의를 재밌게 받아들일 수 있고, 공부하기 조금 더 수월한? 그런 효과를 노리는 취지도 있을 것 같구요! ...라기엔 평소엔 그냥 오리 인형옷 입고 몰려다니면서 요상한 노래를 부르거나 기겁하는 교수님들의 반응을 즐기는 악동인 적이 더 많았겠지만요 ㅋㅋㅋㅋㅋ
소 여물 먹일 때 같이 가자는 말에 기뻐하는 아이들의 반응은 사뭇 대조적이었다. 저런 모습이 각자의 성격이고 개성이리라. 그러면서도 하나같이 아빠와 오빠를 응원하듯 손을 흔들어 주는 싹싹함은 저 아이들이 우리 동네에 잘 적응했다는 방증인 듯하다. 그래서 내게도 이렇게나 친근하게 대하는 거겠지. 아이들과 부대끼는 데 이골이 난 이 동네에 나 정도 하는 어른이 없을 리 없고, 설령 내가 좀 더 나았다 한들 그건 아이들이 먼저 호의를 드러낸 덕이 크지 싶다. 지금도 지미가 끼어들어도 오히려 달래 주고는 귀엽다며 신나지 않았는가. 게다가 지미가 흙을 파기 시작하자 따라하면서 장단을 맞춰 주기도 한다. 처음엔 낯을 가렸던 지미가 아이들에게 자랑스레 지렁이를 흔든 것도 그 영향이 있지 싶다. (보는 나는 징그럽다. 행여라도 지미가 놓쳐서 나한테 떨어질까 겁나고.)
아니나 다를까, 아이들은 지미에게 환호하며 박수까지 쳐 주었다. 사냥꾼 소리가 마음에 들었을까? 지미는 흥얼거리듯 '사냥 사냥∼' 옹알이를 하면서 지렁이를 두 손으로 꼭 움켰다. 어쩌면 아이들도 칭찬해 주니 더 놓기 아까워 반발했는지도 모르겠다. 풀 뽑기로 지미의 주의가 돌려졌기에 망정이지, 하마터면 지렁이도 나도 수난을 겪을 뻔했다. 어쨌거나 지미가 풀을 뜯기 시작하자(요령이 없어선지 뿌리까지 뽑히기보다는 대개 줄기만 뜯어졌다.) 아이들도 풀 뽑기에 동참했다. 지미더러 농부라며 팀을 나눠 누가누가 더 뽑나 시합도 해 보잔다. 그 말에 자극받았는지 지미가 '꼬모 뽀바~' 하고 재촉했다.
거기까진 좋았는데 지미가 두리번거리더니 더 안쪽, 그러니까 아빠와 오빠가 일하는 중인 곳 근처로 가서는 제법 꼿꼿이 선, 제 키의 반 남짓 자란 줄기를 뜯으려 든다. 잠깐만 저건 잡초가 아닌.. 말리려고 쫓아가는데, 언제 봤는지 오빠가 지미를 붙들었다.
"아냐, 아냐! 그거 뽑는 거 아니야!"
지미가 칭얼거리는 사이 아빠도 다가오셔서는 주황색과 빨간색 사이에 걸친, 당신의 손가락 마디만 한 토마토를 지미에게 내미셨다. 말끔히 닦으셨는지 토마토가 반질반질 윤이 난다.
"할비가 심은 토마토지∼"
토마토가 제 입으로 향하자 지미는 낼름 받아먹었다. 신 맛 때문인지 살짝 찌푸리면서도 잘도 오물거린다. 뒤이어 아빠는 아이들에게도 토마토를 한 알씩 건넸다. "너희도 먹어 보련?"
밭일 중에도 지미가 뭐 하는지 다 듣고 계셨구나. 그 틈에 토마토와 반대 방향의 풀을 가리키며 지미를 꼬드겼다.
"저기 토마토는 뽑으면 지는 거야. 이쪽 풀만 뽑자." 그러고 아이들이 풀을 뽑던 자리를 보니, 코리 쪽엔 풀이 제법 가지런히 쌓였다. "엉가들 많이 뽑았네."
그게 자극이 되었을까? 지미가 바닥에 널브러져 누가 뽑았는지도 모르겠는 풀을 주섬주섬 모아서는 한데 놓았다. "나∼꺼!"
그렇게 으쓱대는 모습에 픽 웃음이 난다. 저 중에 롤로가 뽑은 풀도 있을지 모르는데, 저대로 둬도 되나? 아니면 코리가 롤로가 뽑은 풀까지 모아 뒀을까? 고민 아닌 고민이 되는 와중에 코리가 롤로와는 달리 풀을 모아 둔 것엔 호기심이 생겼다. 시합을 하자고 했으니 얼마나 뽑았는지 보이려던 걸까, 혹은 다른 이유가 있을까?
고생보다 밑천 털리는 게 더 문제일 듯합니다(...) 아직까진 그럭저럭 넘기고 있는 거 같습니다만 얼마나 갈지..🙄 언제고 재탕스러운 NPC가 나오더라도 그러려니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러면 정말 달래기 어려워질 거 같아서 그만뒀지만 지미가 엄마아빠도 같이 짹짹이하자고 용강아지들을 조를 가능성도 0은 아닐 듯한지라 어설퍼 보이면 어쩌나 했습니다. 그리고 짐작하신 대로 아기 지미는 어른들 다 내 꺼!! 모드일 거 같아서 용강아지들이 파벨가의 누구한테 붙든 방해꾼이 되지 싶습니다😅
독심술ㅋㅋㅋㅋㅋㅋ용이 인간을 신기해하는 경우가 생기리라곤 상상 못 했는데 재밌네요. 육아 경험이 풍부한 어른일수록 눈치코치로 알아들을 테니, 인간은 나이가 들수록 독심술 능력이 발달한다고 오해했대도 말이 될 듯합니다. 삐님 유리님과 정령들이 용강아지들을 둘러싸고 이 말 해 봐라 저 말 해 봐라고 시범 보이는 모습이랑 전음만 주고받을 때는 조용하던 레어가 용강아지들이 인간어 익히기 시작하면서 소란스러워지는 모습이 상상됩니다ㅎㅎㅎ 한편 용강아지들이 인간어 연습하기 전까지는 핌님과 유리님이 번갈아 수면기를 가졌다가 그 이후부터는 시끄러워서 온 가족이 수면기를 일치시키게 됐을까요?
붉은 머리 이웃 전설은 마정석 노다지를 캐려는 인간들에게서 비롯되었다라, 그럴싸합니다. 마정석은 마나가 응축된 자원이라 악용될 위험을 염두에 두는 것도 자연스럽고 말입니다. 근데 평생 변비 저주는.. 끔찍하군요🥶 그게 핌님과의 약속을 어긴 탓임도 확실히 밝혔다면 도브몬테가 저주받은 산이라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식의 괴담도 꽤나 나왔겠습니다. 그러다가 마정석 광산을 만들고 마정석을 유통했다면.. 마공학 공예가 가문 겸 광산주 가문인 셈이네요. 대대로 광산을 운영하는 유서 깊은 가문인데 마공학 공예가 취미라 10년에 1번만 제품을 내놓는 부잣집으로 알려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근데 이 정도로 유명했다면 본 서사에서 파벨 가 사람들이 용강아지들을 갓 이사 온 아이들로 여기는 게 어색해지니 광산 조성을 본 서사에 넣어 보는 건 어떨지요?
지금까지 불편한 부분 없이 생생해 보였다고 말씀해 주시니 뿌듯합니다. 상황극에서 제일 중요한 건 바깥 사람의 안전감과 재미일 테니 말입니다. 뇌꽃밭은 개인적으로 질색하는지라 경계하고는 있습니다만 사람이 자기 흠은 모르기 십상이니, 앞으로 뇌꽃밭처럼 보이는 부분이나 불편한 부분이 나오면 편히 말씀해 주세요.
으앜ㅋㅋㅋㅋㅋ 어렵네요. 약 먹으면 사탕 줄게 해 봤자 지미는 '안 머거' 하고 입틀막할 거 같은데 말입니다. 그렇게 질색하는 심정이 이해는 되는데 먹이긴 먹여야 하고..😑 처음엔 먹기 싫은 거 안다고 토닥거리면서 근데 약 먹어야 아야 안 해 하고 달랬겠지만, 그게 안 통했다면 다른 방법을 동원했을 듯합니다. 보통은 델라와 이든이 강제로든 몰래든 약을 먹인 뒤에 달랠 때나 동참했을 듯합니다만, 여분의 약이 있을 경우에는 지미한테 누가누가 더 빨리 먹나 시합하자고 해서 먹을락 말락 눈치 본 끝에 지미보다 늦게 먹고는 우와! 우리 지미 아간데 어른인 고모보다 약 잘 먹어!! 하는 식으로 추켜세울 수도 있겠습니다. 여분의 약이 없더라도 한 번쯤은 지미가 약 안 먹고 아야 하니까 고모도 걱정돼서 아야해 지미랑 못 놀겠어 하고 동작 딱 멈춘 뒤에 지미가 약 잘 먹으면 나을 거 같은데 하고 꼬셔 봤을지도 모르겠고요.
아이고야ㅎㅎㅎㅎ 사실 전 가끔 정주행할 때 레아가 감당하기 빡셌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너무 엄살이었을까 싶어지기도 해서 오락가락이었는데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매번 흥이 나신다고 해 주시니 더욱 안심이 되는군요. 우호적인 관계는 한쪽만 애쓴다고 되는 게 아니니 저도 레아가 분발하는 방향으로 운전해 보겠습니다.
조건부 1등이거나 공동 1등이라 단독 1등이 되고픈 아빠입니까, 유리님은?ㅋ 어떤 의미에선 사회계약설에 딱 들어맞는 사회 같습니다. 자유롭고 평등한 용끼리 합의하지 않았다면 유지되지 못할 사회 같달까요? 그래도 내로남불 시전하는 진상이 전혀 없지는 않았을 테니 제재 방법도 필요하긴 하겠습니다만.. 힘의 차이가 그리 크지 않으니 최대 형벌은 추방 정도일까요? 아니면 로드제 폐지 때의 선례가 있기에 처형까지도 규정에 있을까요? 말씀하신 용들도 있을 법하군요. 듣다 보니 사상이 비슷한 용들이 결집해서 따로 사회를 꾸릴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울 듯한데, 그렇게 되면 용들도 가치관에 따라 소속 국가(?)가 나뉘는 셈이겠습니다.
용강아지들한테 마법 배우는 지미라, 그럴싸한데요! 이 참에 지미는 고모와 달리 마법 재능이 좀 있어서 장차 진로를 마법 쪽으로 잡는다고 해도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편 >>48에서 용강아지들이 마법도 걸어 줬으니 다리 아프다거나 지쳤다고 불평하진 않을 듯하고, 용강아지들이 인간 청소년으로 변신해서 앞장서면 진즉 그럴 것이지 하고 따라갈 거 같네요ㅎㅎ
실베르님 뭔가 인간잘알입니닼ㅋㅋㅋㅋㅋㅋ 목 아플 건 어떻게 알앜ㅋㅋㅋㅋ 암튼 레아나 한스나 실베르님의 본체 모습이 찐인지 변신 마법의 결과인지 확인하기 위해 마나 탐지기든 본인의 마법 능력이든 활용할 수 있는 걸 총동원하는 게 우선일 거 같습니다. 찐인 거 확인되면 둘 다 사이좋게(?) 얼빠진 와중에 한스가 레아더러 자기 좀 꼬집어 보라고 시킬 듯하고요. 겨우겨우 상황 파악 마치고 나면 각자 궁금했던 걸 이거저거 묻지 않을까요? (한스는 마정석 계곡의 마정석에 대한 질문부터 할 거 같고, 레아는 뭘 물어보려나... 아직 못 정했습니다😅a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강의도 하게 되면 더 신나겠군요. 용밍아웃은 안 하면서 용에 대해 소개하기 위해 고심하는 걸까요? 놀이처럼 강의할 수 있는 법은.. 레아가 싱크빅한 아이디어를 줄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저부터가 모르겠으니 GG입니다ㅇ>-< 한편 타 지성체의 사회에 대한 용의 개입과 관련된 규정은 갈수록 늘어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왕이 되는 걸 금지했더니 관료로 취임한 뒤에 용의 힘을 발휘해서 타 지성체의 사회를 좌지우지하는 용이 나타났다거나 하는 원인으로 말입니다. (용강아지야 타 종족 코스프레를 하더라도 사이좋게 지내는 걸 우선시할 거 같습니다만.. ) 저런 문제 때문에 타 지성체의 사회에 유희 나가는 용을 단속하는 게 빡세질 수도 있겠습니다.
10년마다 한 번씩 나오는데 품질 좋고 A/S도 확실하다 하면 명성이 쌓일 만도 하겠습니다. 삐님이 꼭지 업무로 바빠지면서부터는 유리님이 두 번째 대리인 코스프레를 한다는 말씀이신가요? 그리고 A/S를 위한 물품 수거는 직접 한 다음에, 수리 마친 뒤에는 물품만 마법으로 전송한다는 거고요? 생각해 보니 마법으로 구사하는 전음 외에는 실시간 통신 수단이 드문 세상일 테니, 판매는 보부상처럼 대륙 전체의 시장을 누비면서 하고 A/S 요청용 마도구를 같이 제공하는 것도 방법이겠습니다.
그 말씀인즉 댄버스 교수도 나름 인기 교수일 거 같다는 의미이시군요! (학점을 짜게 주거나 조별 과제를 가차없이 시키는 교수님 노래도 마구마구 나올 것 같은데 과연?🙄) 아무튼 미친 오리들이 비위생 강의도 카바 가능하리라니 라민 선생님에겐 다행이겠습니다. 어쩌면 신학이 전혀 언급이 안 되기보단 노래로라도 언급되는 게 낫다며 내심 기대할지도 모르겠군요.
한 쪽에 차곡차곡 모아가면서, 또는 잡초란 잡초는 다 멸종시킬 기세로 맹렬하게 풀을 뽑던 코리와 롤로는, 지미와 레아가 한 방향으로 달려가자, 어리둥절한 채로 한 손에 막 캔 풀을 든 채 쫄래쫄래 쫓아갔다. 그러다, 이든이 다급한 소리와 함께 쏜살같이 나타나서는 지미를 붙들자, 우와 하는 탄성과 함께 눈이 동그래졌다.
그러다, 지미가 자기들처럼 바닥에 널부러진 풀을 주섬주섬 모아다가는 한 대 놓고는 자기 거라며 의기양양하게 옹알거리자, 그런 지미가 귀여웠는지 코리와 롤로의 얼굴엔 도로 해죽거리는 웃음이 한가득 걸렸다.
"우아, 우리 지미도 엄청 모았다~." "지미하구 이머하구 엉가들 이기게따!!"
그러던 중, 레아가 모아둔 풀로 뭔가 더 할 거냐고 물어오자, 코리는 생글거리는 얼굴로 곧장 고개를 끄덕이며, 빈 밭을 가리켰다.
"녜! 이거는 머 할거냐면여~ 쩌어기다가 그림 그릴 꺼예여! 요로케여~."
코리는 자기가 모아놓은 풀더미를 안다시피해서 들더니, 빈 밭 넓은 부분에 그림을 그리듯 풀을 놓기 시작했다. 가지런히 놓기도 하고, 곡선 모양으로 휘기도 하며 이리저리 배치하니, 커다란 원 아래에 네개의 가지가 붙은 형상이 되었다. 원 안에 풀을 둥글게 뭉쳐서 만든 점을 세개 놓고, 풀을 둥글게 휘어 점 아래쪽에 놓고 나서야, 코리는 팔로 땀을 슥 닦고는 히쭉 웃으며 레아와 지미, 롤로를 돌아보며 의기양양하게 물었다.
지미를 제지하고 토마토를 지키는 데 성공해서일까? 오빠는 어딘지 익살스러운 구석이 있는 표정으로 한숨을 폭 내쉬었다. 이어 아쉬운 듯 버둥거리는 지미에게 뽑는 거 아니란 소릴 되풀이하면서, 빠르다고 감탄하는 아이들에게는 짐짓 넉살을 부렸다.
"아빠라 그래.. 360도 다 봐야 한다구∼."
다행히 그 고충은 아빠가 지미에게 토마토를 주면서 수습되었고, 아이들도 배꼽 인사로 토마토를 받아먹고는 맛있다며 좋아했다. 아기 새들 같네. 지미는 쪼꼬미 새, 아이들은 조금 큰 새. 흐뭇하게 보던 중 아이들의 토론(?)에 가벼운 혼란이 일었다. 그러게, 토마토는 채소야, 과일이야? 어리둥절해 있는데 가만 듣고 계시던 아빠가 설명하셨다.
"토마토, 수박, 딸기 같은 건 과채류라고 한단다. 줄기나 잎 말고 열매를 따 먹는 채소라는 뜻인데, 채소 겸 과일이라고 봐도 된다. 어쨌거나 너희가 맛있다니 좋구나."
수박과 딸기도 과일과 채소의 경계(?)에 있었을 줄이야. 저런 걸 알고 계셨던 건 농사를 지어 오셨기 때문일까? 어느 분야든 전문가는 비전문가와 다르구나. 내가 소에 대해선 지미만큼이나 모른다는 좀 전의 말씀이 새삼 와닿았다. 진로를 어쩔지는 정말 잘 생각해야겠다.
그렇게 스스로를 다잡는 한편 지미에게 토마토는 뽑지 말자고 타이르자니, 아이들도 토마토가 없는 쪽만 뽑자며 거들어 주었다. 또 지미가 풀을 모으고는 자랑스레 자기 거라고 주장하자 많이 모았다고 맞장구도 쳐 준다. 그 덕에 지미는 '이겨 이겨∼' 하고 팔을 파닥거리는 게 아주 신이 났다. 아빠와 오빠도 한숨 돌리고 도로 밭일에 몰두하셨다.
다행이다. 좀은 느긋한 기분으로 지미와 아이들을 지켜보려니, 코리가 풀로 그림을 그리겠다며 빈 땅에 풀을 놓느라 종종거렸다. 동그라미에 붙은 네 줄기, 동그라미 안에는 점 세 개와 길쭉한 선. 뭘 그리는 걸까? 유령? 햇님? 머리칼을 손으로 꼬고 있자니 코리가 제 작품에 만족한 듯 생글거리며 뭘 그렸는지 맞혀 보란다. 모르겠는데, 난감하다. 여러 각도에서 보려고 그림 주위를 도는데, 지미도 따라서 기웃거리다 자신만만하게 가리켰다.
"깨믈!"
괴, 괴물? 그럴 리가! 아닐 거라고 수습할 틈도 없이 지미는 (그림의 네 줄기가 뻗친 모양을 흉내라도 내려는 것처럼) 팔다리를 활쫙 펼치고는 자그마한 두 주먹을 움켰다 폈다. "크앙!"
// 토마토가 채손지 과일인지 모르겠어서 구글링해 보니 저렇다더군요 검색한 김에 농부피셜(...)로 써먹어 봤습니다🙄 그건 그렇고 코리가 그린 게 뭘까요? 사실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지미도 엉뚱한 반응을 한 걸로..ㅇ>-< )
아이구 그럼요! 저도 레아와 용강아지들을 대동한 꼭지 견학 때 다른 용들을 굴리거나, 기타 이유로 다른 지성체 캐들을 굴리게 되면 밑천이 털리게 될 가능성이 높으니깐요 ㅋㅋㅋ 비슷비슷해보여도 편하게 굴리는게 제일인것 같아요!
그나저나 엄마 아빠도 같이 짹짹이하자니 생각도 못했는데요 그건!ㅋㅋㅋㅋㅋ 앗, 그럼 엄마아빠는 사람 하는 게 더 좋다고 하면... 아앙!! 하려나요?ㅋㅋㅋ 역시나ㅋㅋㅋ 앗 설마 베티랑도 그래서 만나기만 하면 아옹다옹하는 걸까요? 둘중 하나가 특정 으른에게 앵겨있으면 질투해서 자기도 안아달라고 조른다거나 ㅋㅋㅋ
내친김에 그 오해가 지금까지도 안 풀려있는 것도 재밌겠는걸요! 재밌어해주신 덕에 생각난 게 있는데 으른들의 반응이 벌써부터 궁금해지기 시작했어요 ㅋㅋㅋ 자세한건 다음레스에서 보여드릴게요!
아마 아빠 해보라고 천천히 "아 빠" 하면 골똘히 생각하면서 아... 아... 하다가 암마!! 하고 다른 소릴 해버렸는데, 답답해하면서도 꾸준히 시도하는 엄마 아빠나 정령 으른들의 반응이 재밌어서 이후로도 일부러 암마!! 해버린 적도 종종 있을것같아요 ㅋㅋㅋ 그러면서 도브몬테가 옹알이 및 말 가르치는 소리고 가득 차고 ㅋㅋㅋ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일 것 같아요 ㅋㅋㅋ 한번은 하던 대로 교대로 자봤다가, 잔 쪽이 잔 보람없이 깊게 잠들지를 못하거나 자주 깨게 돼서 안되겠다, 다같이 자자! 하게 된거죠 ㅋㅋㅋ 앗 생각해보니 방음 배리어를 치면 되니 나중에는 다시 교대로 불침번을 섰을 수도 있겠네요!
사실 전쟁물자로 쓰이더라도 노략질이 아니라 식민지배에 대한 저항이나 해방운동같이 어느정도 정당한 거로만 쓰인다면 모를까, 판매자 입장에선 고객을 가려받진 못할 테니 임시 방편으로 이거 어기면 평생 변비라고 엄포해둔 거였을 것 같은데, 만약에 실제로 이행하게 됐다면 삐도 마음이 좋진 않았을것같아요...( ´ー`) 앗, 말씀해주신 광산주 겸 마공학 공예가 가문설정 좋은걸요! 아, 그러면 작중 시점이 되는 해에 광산 조성 공사가 끝나서, 대외적으로는 유리의 가문(?)이 도브몬테 산 인근 광산 땅을 사들여서 마정석이랑 광석, 귀금속 등을 유통하기 시작했다고 하면 어떨까요? 그래서 산 리노 마을에도 광부 모집 공고같은게 돌기 시작했다거나 해서요!( ・∇・) 그래서 용강아지들은 대외적으로는 양육자가 땅을 사고 광산을 차리면서 이사온 광산주의 자식들이 되는거죠!
그럼요 그럼요! 저도 삐나 유리나 이상주의자적인 면이 없잖아 있어서 뇌꽃밭이랑 줄타기를 해야 하는 감이 있으니, 서로 이건 이상하다 싶을 때 편히 이야기해서 다듬고 고친다면 무지 좋을것 같아요( ´∀`)
에그그 약먹느니 사탕도 안먹겠다 주의군요 우리 지미! 앗 그치만 레아의 대응 엄청 천재적인걸요! 지미는 호승심도 있고 꼬모랑 노는 걸 좋아하니 넘어올 가능성이 커보여요 ㅋㅋㅋ 별개로 약사 할아버지는 약먹기 싫다고 도망다니던 애기가 으른돼서 다른 애기 약먹이는 걸 도와주면 감회가 새롭겠는걸요!
아이구, 그 때 일은 제 기준 군인이 겪었어도 막 엄청 베테랑이 아니라면 멘탈 흔들렸을 만한 일이던걸요. 산리노처럼 평온하고 정감이 넘치다 못해 퍼스널 스페이스가 비좁은 곳에서 나고 자라 명문대에서 공부하던 모범생 레아한테는 더더욱 힘들었을 거라, 정신 꼭 잡으려는게 오히려 더 안쓰러웠어요...(*´;ェ;`*) 그리고 실은 레아가 으른으로서 용강아지들을 잘 챙겨줘서, 용강아지들이 초면부터 레아 이머에게 마음을 여는 게 엄청 수월했어요 ㅋㅋㅋ
조건부 1등이거나 공동 1등이라 단독 1등이 되고픈 아빠입니까, 유리님은?ㅋ 어떤 의미에선 사회계약설에 딱 들어맞는 사회 같습니다. 자유롭고 평등한 용끼리 합의하지 않았다면 유지되지 못할 사회 같달까요? 그래도 내로남불 시전하는 진상이 전혀 없지는 않았을 테니 제재 방법도 필요하긴 하겠습니다만.. 힘의 차이가 그리 크지 않으니 최대 형벌은 추방 정도일까요? 아니면 로드제 폐지 때의 선례가 있기에 처형까지도 규정에 있을까요? 말씀하신 용들도 있을 법하군요. 듣다 보니 사상이 비슷한 용들이 결집해서 따로 사회를 꾸릴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울 듯한데, 그렇게 되면 용들도 가치관에 따라 소속 국가(?)가 나뉘는 셈이겠습니다.
애기들 음성언어 트이기 전까지는 한번쯤은 단독 1등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겠지만 왠지 산리노 마을 구경을 종종 하면서 아무래도 만년 콩라인은 아부지들의 숙명이라고 받아들이게 됐을 것 같아요 ㅋㅋㅋ 아, 그러게요. 처벌이라... 경우에 따라 달랐을 것 같은데 다른 용과의 갈등에서 과실이 일방적인 경우는 추방, 전대 로드처럼 다른 종족과의 마찰을 (본룡 과실로) 일으킨 용은 죄질에 따라 구속(봉인) 후 후속 처분을 검토하거나, 죄질이 나쁜 경우에는 처형 목적으로 토벌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듣고 보니 그러네요! 로드제가 폐지되면서 실베르와 삐 식의 느슨한 사회에 불만이 있고 인간들을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생각한 몇몇 용들이 떨어져나가서 다른 용 사회를 만들었다거나... 그래도 암흑기 땐 다같이 치를 떨었을거라, 피차 서로를 건드리고 싶어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ㅋㅋㅋ
용강아지들한테 마법 배우는 지미라, 그럴싸한데요! 이 참에 지미는 고모와 달리 마법 재능이 좀 있어서 장차 진로를 마법 쪽으로 잡는다고 해도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편 >>48에서 용강아지들이 마법도 걸어 줬으니 다리 아프다거나 지쳤다고 불평하진 않을 듯하고, 용강아지들이 인간 청소년으로 변신해서 앞장서면 진즉 그럴 것이지 하고 따라갈 거 같네요ㅎㅎ
헉, 너무 좋은데요! 엄청 기초적인 부분은 용강아지들이 가르쳐주다가, 그보다 심화된 걸 배울 때가 되면 자기 아빠한테 데려가줄 것 같아요 ㅋㅋㅋ 유리 학교(?) 졸업한 정령 선생님이 붙을 수도 있겠네요! 에구구 ㅋㅋㅋㅋㅋ 투덜거리면서도 엉가들 따라가는게 뭔가 귀여워요 ㅋㅋㅋ 앗, 그러고보니 문득 궁금해진게... 만약에 이든이가 사춘기 지미에게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를 시전하면 어떻게 될까요?!(두둥)
실베르님 뭔가 인간잘알입니닼ㅋㅋㅋㅋㅋㅋ 목 아플 건 어떻게 알앜ㅋㅋㅋㅋ 암튼 레아나 한스나 실베르님의 본체 모습이 찐인지 변신 마법의 결과인지 확인하기 위해 마나 탐지기든 본인의 마법 능력이든 활용할 수 있는 걸 총동원하는 게 우선일 거 같습니다. 찐인 거 확인되면 둘 다 사이좋게(?) 얼빠진 와중에 한스가 레아더러 자기 좀 꼬집어 보라고 시킬 듯하고요. 겨우겨우 상황 파악 마치고 나면 각자 궁금했던 걸 이거저거 묻지 않을까요? (한스는 마정석 계곡의 마정석에 대한 질문부터 할 거 같고, 레아는 뭘 물어보려나... 아직 못 정했습니다😅a )
나름 인플릭스 애청자니까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친한 동생인 삐가 인간을 엄청 좋아하다보니 만나서 이야기하면 인간에 대한 온갖 잡상식을 늘어놨을 거라 인간을 만난적이 거의 없는 인간 잘알이 됐을 것 같아요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이좋게 얼빠진 거 뭔가 우낀데요! 한스가 레아한테 자기 좀 꼬집어보라고 하는것도요 ㅋㅋㅋ 마정석 계곡 이야기가 나오면 실베르 할머니의 옛날 이야기가 시작되겠네요 ㅋㅋㅋ 아, 그러고보니 레아한테는 실베르 쪽에서 삐율 부부나 용강아지들 안부를 묻거나, 애들 봐준다고 들었는데 고생이 많다거나 하고 이야기 꺼낼 수도 있겠어요 ㅋㅋㅋ
용밍아웃은 안 하는 방향으로 간다면 용이랑 친하게 지내는 어린이 컨셉으로 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ㅋㅋㅋ 저도 지금은 자기들이 어떻게 지내는지나 실베르 할머니나 엄마아빠가 들려준 옛날 용 사회 이야기를 좀 순화해서 구현동화처럼 보여주는 거? 정도가 떠오르네요!ㅋㅋㅋ 나중에 또 좋은 생각이 나면 그때 구체화해도 되니까요(*´∀`)♪ 아, 그것도 그러네요... 또 관료를 금지하더라도 권력자와 사적인 관계를 형성해서 은근슬쩍 휘두를 수 있기도 하구요. 유희에서 정치활동을 하는 걸 완전히 막을 수 없다면, 유희에서 정치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허가를 받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엄청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야 되며, 허가받지 않고 유희에서 정치활동을 하면 그 형태(사적인 조언 포함)에 상관없이 삐의 용사회와 맞짱을 떠야 하는... 형태가 될 수도 있겠어요! 인간들에게 용밍아웃을 하는 것도 비슷하게 제약을 가할수도 있을것 같구요. 허가하되 인간사회에서는 무조건 유리가 만든 마력 구속구 차기...라던지? 그래도 규칙을 안어기는 용이 없으리란 법은 없으니까 꼭지랑 보조꼭지들이 다같이 굴러야겠지만요( ゚ε゚;)
네 맞아요! 앗, 보부상이랑 A/S 요청용 마도구 좋은데요! 그럼 A/S 때도 대리인 코스프레하는 삐나 유리가 왔다갔다 하지 않아도 될 것 같구요. 아, 그러고보니 드래곤도 인간이나 드워프처럼 공예활동을 한다는 것도 레아의 연구 대상에 들어가려나요?
아무래도 자기를 개그화해도 민망해하기만 하고 마는 사적으로는 보들보들한 선생님이니까요 ㅋㅋㅋㅋ 앗, 그런 고생시키는 교수님들에 대한 노래는 이무진의 과제곡 같은 느낌이 될지도 모르겠는데요! https://youtu.be/cESlMFipH-4?si=0SldZiSOm2NIaa8q 아이구야 ㅋㅋㅋ 왠지 신학이 오리대에서는 은근 비인기 학문인 느낌인걸요! 미친 오리들도 라민쌤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대부분일 테니 웃기더라도 신학 의외로 쉽고 재밌다고 홍보하는 느낌으로 쓰려고 할 것 같아요( ´∀` )b 물론 개그화는 피해갈 수 없겠지만...☆
양해해 주신다니 감사합니다. 그럼 좀 내려놓고 편하게 굴리겠습니다. 뇌꽃밭이나 그 외 어색한 부분은 말씀해 주시면 그때그때 수정하고요. 저도 필요하다 싶은 경우엔 말씀 드리겠습니다.
엄마아빠는 짹짹이 안 할 거다 하면 음마도! 압바도!! 소리를 앙칼지게 되풀이하는 떼쟁이 모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 버리면 뒷감당이 안 될 거 같아서 뇌꽃밭 좀 반영했습지요🙄 지미랑 베티는ㅎㅎ 또래이다 보니 갖고 싶은 거, 먹고 싶은 거에서 경쟁하거나 의견이 엇갈리기 쉽고(어른은 대개 애한테 맞춰 주지만 애는 안 그러니 말입니다..) 말씀대로 친밀한 어른 쟁탈전도 있을 거 같고 경우에 따라서는 누가 더 윗사람(...)이냐로 서열 싸움이 생길 법도 해서 앙숙으로 설정했습니다.
그와 별개로 (아직 용강아지들이 용인 건 모르지만) 용에게 독심술 쓴다는 오해를 받는 인간들이라니ㅎㅎㅎㅎ 묘하게 코믹해질 거 같군요. 궁금하지만 미리 알면 흥이 식는 경우도 적지 않으니 기다리겠습니다.
처음엔 미숙해서였는데 나중엔 장난을 친다는 거군요. 심슨 애니 시즌 4의 10화에 나오는 비슷하다면 비슷한 장면이 떠올랐습니다ㅎㅎ 용강아지의 말투는 아직 애기애기하니 말 배우기는 현재진행형이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법으로 음소거, 좋은 방법이군요. 그 생각은 미처 못 했습니다. (레아 : 마법 못 쓰는 인간은 불편해..)
누구에겐 허용하고 누구에겐 금지하는 건 역시 어려운 미션일 거 같습니다. 명분이라는 게 어떨 땐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이고, 이런저런 꼼수로 악용하는 것도 지성체들이 창의력 발휘하면 못할 게 없으니 말입니다. 말씀하신 아이디어 찬성입니다. 광산주 가문이면 광산 근처에 살 법도 하고, 대외적으로는 레아가 광산주네 가정 교사로 일한다고 내세울 수 있어 보이니 말입니다. 게다가 말씀대로 산 리노나 인근 지역에 일자리 창출도 가능하겠고요. 대개는 농부나 목축업자였을 텐데 광산업 종사자도 하나둘 생겨나겠군요. 잘하면 일대가 도시로 발전할 수 있을지도요.
지미가 솔깃할 법하다고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비슷한 상황 닥치면 써먹어야겠군요. 약사 할아버지는 ㅎㅎㅎㅎㅎㅎ 연령대나 산 리노에 거주한 기간에 따라, 약을 거부하던 애기가 어른 되어서 약 먹이느라 골머리 썩는 걸 지켜본 경험이 적지 않을 듯합니다. 지미에게 약 먹이려는 레아를 보면서도 비슷한 기분이겠죠. 그 뽈뽈거리던 애가 저렇게 컸네, 정도의?
혼자 동떨어졌다는 고립감이나 돌아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또 세상 평화롭게 살던 범생이가 유혈 사태를 목격하는 경험 같은 게 빡세다고 생각했습니다만, 한편으로는 부상자는 많았어도 사망자는 보스 하나고 레아 본인이 다치지는 않았다 보니.. 지금 돌이켜보면 과했나 싶어지기도 하더군요. 그렇긴 해도 레아 같은 반응이 터무니없지만은 않았다고 생각하고는 있습니다. 아이고야😄 동네 아이한테라면 그 정도로 반응하지 않을까 해서 그렇게 이었던 건데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기 위치가 콩라인임을 수용하게 되는 건 용이나 인간이나 비슷한 셈이군요ㅎㅎㅎ 용 처벌은 사안의 경중에 따라 일정 기간 동안 격리 혹은 감금, 추방, 처형 정도로 나눌 수 있으려나요? 다른 용 사회에서는 우두머리에게 권력도 부여하는(?) 로드제가 유지될지도 모르겠군요. 용들의 결집을 중시하는 용들이 모인 만큼 결속력은 꼭지 사회보다 강하고, 그 밖에는 양성 중 하나를 택하는 걸 성체가 되기 위한 관례로 여기고, 용공수정 대신 자연 번식을 중시하는.. 그런 사회일까요? 꼭지 사회 말고 다른 사회가 있다는 점도 용학자들이 조사하기 좋은 내용 같습니다.
이렇게 지미의 진로는 법사로! 심화 내용을 배울 만한 자질이 될지까지는 모르겠습니다만 (...) 사춘기 지미면 내가 애야? 유치하게 뭐 그런 걸 물어? 하고 쏘아붙이지 않을까요? 어떻게든 애 취급은 안 받으려는 청소년일 테니 말입니다.
그 옛날 이야기가 교차 검증이 되고 물증도 확보되면(물증은 아마 마정석 계곡이겠군요.) 커다란 연구 성과일 겁니다. 근데 용 가족들 얘기가 나오면 한스가 레아에게 배신감을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 용을 무려 가족 단위로 만났는데도 같이 연구하는 처지인 자기한텐 함구한 거니 말입니다.
운 대박 터져서 용이랑 친해진 어린이 코스프레를 하는 거군요ㅎㅎㅎㅎㅎ 이건 말씀대로 닥친 뒤에 생각해도 될 거 같습니다. 정치 활동의 경계가 애매모호해서 어렵겠습니다. 가령 백만장자 행세를 하면서 권력자들을 후원하고 자기 사업에 혜택이 오는 제도를 만들고자 하는 건 정치 활동인가 아닌가... 차라리 유희를 허가제로 하고, 허가받은 용은 능력을 제약하는 구속구의 착용을 의무화하는 게 간편할 것도 같습니다만, 이건 너무 빡센 제약이라 각자도생이 가능한 용들이 수용할지 모르겠고 말입니다. 그래서 유희 관련 제약도 용들이 꼭지 사회에 소속되느냐 다른 사회를 택하느냐를 가르는 기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선호하는 서식지, 사냥 방법, 먹이의 종류와 양(안 먹어도 된다는 정보 포함ㅎㅎ), 계절의 변화에 따른 활동, 짝짓기 시기와 방법, 유년기 생활, 성체가 되기까지 걸리는 세월, 언어, 역사, 신과의 관계, 인류 및 타 지성체에 대한 입장 등등 용과 관련된 온갖 것들이 용학자들의 연구 대상일 겁니다. 용이 평소에 하는 활동도 당연히 주목하리라고 생각하고요.
미친 오리들처럼 미친 자도 ㄹㅇ월드에 선례가 있군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기 학문일지 비인기 학문일지까지는 모르겠습니다. 국교로 정해졌을 만큼 생활 전반에 종교가 스며들어 있으니 뻔한 내용이라고 공부까지 하려는 학생은 없을 수도 있고, 역으로 그래서 아주 끝장나게 파고드는 학생 천지일 수도 있겠지요. 아무튼 라민 쌤은 어차피 개그화될 신세라면 자기 강의의 핵심이라도 알리겠다는 집념을 발휘할 듯합니다.
"우아아... 그럼 엄마랑 압바가 되며는 머리 뒤에도 눈이 생기는 거예여?" "아니야, 아니야~ 독심술이 생기는고야!" "우잉? 웬 독심술?" "우리 옹알이할 때도 으른들이 우리가 뭐가 필요한 지 다 눈치채서 해주셨자나~ 독심술이야, 독심술!" "우아! 삼쫀, 아찌! 진짜예여?"
자기들끼리 (인간 입장에서는 허무맹랑할) 상상의 나래를 펼치던 코리와 롤로의 동심에 초롱초롱 빛나는 두 쌍의 눈동자가 어른들을 향했다. 그러던 중, 콜린이 토마토가 과채류라는, 사실상 과일이기도 채소이기도 한 식물이라고 설명하자, 두 아이는 신기하다는 듯 이구동성으로 우아~ 하고 감탄사를 냈다.
두 아이는 감탄하다 말고 어느새 실없이 가볍게 아옹다옹거리다, 지미가 두 팔을 파닥거리면서 신이 난듯 옹알거리는 소리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지미를 향해 고개를 돌리곤, 마냥 귀엽고 사랑스럽다는 듯 함박웃음을 지은 채 곱슬거리는 작은 머리를 살살 쓰다듬었다.
"마자마자, 우리 지미가 이겨써~." "지미하고 꼬모 팀이 이겨쓰니까 엉가들이 다음에 선물 가꼬오께!!"
그런 뒤, 열심히 왔다갔다 하며 땅에 풀로 그린 그림을 완성하고서 한껏 의기양양한채로 자기 그림 주위를 도는 레아와 지미, 롤로를 보던 코리는, 곧 이어 지미의 입에서 터져나온 첫 해석에 당황한 듯 눈동자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한 술 더 떠 지미가 팔다리를 활짝 펼친 채 앙증맞게 포효하며 본격적으로 괴물을 표현하기까지 하자, 뭐라 둘러댈 말을 찾는지 입술을 오물거리는데, 한참 고민하던 롤로가 입을 열었다.
놀란 코리가 다급하게 약속대로 재채기 소리를 내자, 그제야 사태를 파악했는지 롤로도 아차 싶은 표정이 되었다. 지미의 귀에 들어갔을까 살피려는 듯, 두 아이는 서로를 마주보다 슬쩍 지미의 눈치를 살폈다.
// 자료조사까지 해주셨군요! 저도 처음 알았는데 오이랑 딸기가 같은 종류?라는 걸 알고 쇽크받았어요... 그래도 콜린아찌 식물전문가 (농부) 포스 나던걸요! ㅋㅋㅋ 그리고 코리가 그린건 짜잔! 지미였습니다()ㅋㅋㅋㅋ 과연 지미의 반응은?! 그리고 이전 잡담에서 말씀드린 독심술 오해도 꺼내봤어요! 으른들의 반응이 궁금해지네요 ㅋㅋㅋㅋㅋ
귀여워ㅋㅋㅋㅋㅋㅋ 아 저는 왜 이렇게 지미가 땡깡부리는게 귀여운지 모르겠어요 ㅋㅋㅋㅋㅋ 제가 직접 타이르는 게 아니라서 그런걸까요?!(゜∀゜) 그래도 만약에 정말로 떼쟁이 모드가 걸렸으면 어린이인 용강아지들보다도 레아와 콜린 이든이가 한고생했을 테니(다시 말해 달래는 논리를 세우셔야 하는 레아주께서 고생하실 테니) 지금이 좋네요!
아아, 하긴 친동기 끼리도 나이터울이 좁을 수록 더 싸우니까요... 서로 내가 오빠야 내가 누나야 하고 싸우기 쉽상이겠네요. 그런 서열정리가 애기들한텐 무척 민감한 문제니... 왠지 용강아지들이 지미하고 베티하고 싸우면, 엄마가 정말 중재가 안될 때 쓰던 수단을 벤치마킹해서, "엉가들은 먼저 미아내 하는 애기 편할꼬야!!" 라던가 "화 안내구 먼저 미아내~하는게 진정한 엉가야~."하고 구슬려볼 것 같아요 ㅋㅋㅋ
ㅋㅋㅋㅋㅋ 왠지 자기들이 입 오물거릴때는 엄청 기대하다가 엉뚱한 대답을 하면 답답해죽는 으른들 반응이 재밌었을거 같더라구요ㅋㅋㅋ (잔호칸 용 꼬물이들ㅋ) 앗 그러게요! 엄청 어려운 어휘같은건 레아 이머한테 ㅇㅇ가 머에여? 하고 물어볼 수도 있을거같아요 ㅋㅋㅋ 저도 썰 풀고 마솝 누른지 한참 뒤에야 떠오르더라구요! 앗, 그러고보니 레아가 크레덕을 조카 아가야들에게 선물한다면 비슷한 고충을 오빠들 언니들 새언니 형부도 겪겠네요... 삑삑소리 나는 고무오리니까요 ㅋㅋㅋ
그러게요, 그래서 차라리 유통량을 엄청 적게 유지하거나... 마정석 무기 금지 법안이 생기도록 추진하는 거 정도가 떠오르는데 후자는 삐씨 선에서 하자니 인간계에서 정치적 활동하기라서 애매해지네요( ´-`) 문명이 발전하다보면 어쩔 수 없어서 지성체 개개체(?)가 막는건 어려운가 싶기도 하구요. 그래도 대량 살상용 병기는 만들기 어려운 질의 마정석만 골라서 조금씩 유통하는 정도는 가능하겠네요! (마공학 천재가 마정석의 질을 향상시키는 기술을 발명하기 전까지만 효용이 있는 대책이겠지만요(;・∀・))
그리고 괜찮은 아이디어였다니 다행이네요! 소소하지만 용강아지들이 마정석이 주변에 많다고 한것도 설명이 되겠어요(* ̄∇ ̄)ノ나중에 번영해서 도시로 발전해서 지금보다 마을이 커지더라도 애기 중심 사회일 만큼 안전함이 유지되면 좋겠네요!(*´∀`)♪
아이구야 ㅋㅋㅋㅋ 레아가 할아버지라고 부를 정도면 해나 할무니하고 연배가 엇비슷할테니 확실히 그런 감회를 느낀 경험이 많겠네요! 약 맛을 개선할 수 있다면 약사 할아버지와 으른들의 고충이 줄어들겠지만 쉽지 않을 것 같구요 ㅋㅋㅋ 아, 약 이야기하다보니 생각 난건데, 요람스레에선 용이 질병을 앓지 않는다는 설정이 있었지만 도브몬테에서는 용이라도 마나혈관에 마정석이 낀다거나, 마법을 심하게 써대면 몸살이 난다거나 하는 식으로 용도 아플 때가 있다는 설정을 넣으면 어떨까요? 실은 용강아지들도 약 먹기 싫어서 도망가본 경험이 있으면 재밌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 ̄*)
조난당해서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 모르는 것도, 그런 상황에서 고립감이 드는 것도 충분히 멘탈 나갈 일이고, 또 유혈이나 폭력사태는 본인이 당하지 않더라도 목격하는 것만으로도 충격받을 수밖에 없는 일이니까요... 저는 오히려 레아가 도저히 더는 버틸 수 없을 때까지 참다가 감당할 수 없을 때에야 무너진 거처럼 보이더라구요(;ω;`*) 별말씀을요! 그럼 레아는 평소에도 동네 아이들에게 친철한 어른~언니/누나였겠네요! 조카들 뿐만 아니라 산 리노 꼬꼬마들 중에도 레아 이모/언니/누나 좋다고 따라댕기는 애기들 많을 것 같아요(人´▽`*)♪ 정령이들처럼요!! 앗, 막 애기들 중에 커서 레아 언니/누나랑 결혼하고 싶다고 우기는 애기가 있으면 레아는 어떻게 대처할까요?
네! 아주아주 약한 처벌의 경우에는 가해 용이 피해 용의 소원 들어주기같은 것도 있을 것 같구요(*´∀`) 앗, 깔끔하게 정리해주셨네요! 그러게요, 삐의 용사회랑은 결이 다르지만 기본적으로는 양 사회 모두 서로를 굳이 건드리려고 하지 않을 것같고(분리하는 과정에서 일종의 꼰대질? 이 있었을수는 있겠지만요) 인간을 벤치마킹하고 있으니 인간에게도 호의적인 편이라, 소속 용과의 인터뷰보 가능하겠어요! 개인적으론 인간을 따라하는 용에 대해 레아가 보일 감상이 궁금해지기도 하구요(*>∀<*)
아이구야 ㅋㅋㅋㅋ 애 취급으로 받아들여서 싫어하는군요 지미! 근데 그렇게 애취급 안받으려고 애쓰는 점이 더욱 애기같아서 귀엽...(지미가 기함할 소리) 앗 아아... 그럼 그 전에 용강아지들이 학교견학 하고 나서 삐 일가가 한스선배도 초대해서 정체를 확인한다거나요?!( ゚∀゚) 썰풀이가 토대긴 하지만 용강아지들이 학교 견학하고 와서 엄청 재밌는 한스 삼쫀 만났다고 재잘거릴 것 같더라구요( ´∀` )b
아아 그도 그러네요, 일단은 제어구 착용을 권장은 하되, 빡세게 감시하면서(ㅜㅜㅜㅜㅜ) 타 지성체를 해하면 책임을 묻는 정도가 그나마 실효성이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삐의 사회도 인간 모방 사회보다 덩치가 그렇게 많이 크진 않겠네요! 앗 그러게요. 인간 모방사회는 유희관련 제약이 더 빡빡할까요 느슨할까요? 인간을 모방하고 있다보니 인간 보호에 더 민감할것같으면서도 로드제를 유지하면서 로드를 왕처럼 깍듯이 섬긴다면 용들이 인간계에서 활개치는 것도 굳이 막진않을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애매해졌어요( ̄~ ̄;)
하긴 용에 대한 학문이니 당연히 용에 대한 모든 게 연구대상이겠네요! 용가족이 모든 개체를 대변하진 않지만 그래도 자기들의 데이터 제공이나 다른 이웃용들의 인터뷰 주선 등 레아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일들이 많을 것 같아서 좋네요! *。・+(人*´∀`)+・。* 특히 용강아지들은 이머랑 노는게 이머를 도와주는 거라고 하면 엄청 좋아할 것 같아요(* ´ ▽ ` *)
저 노래 가수 분이 실제로 과제로 제출하신 곡이래요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이제 과제를 다섯개 다 하라는 게 아니라 다섯개 중 한갠가 두개만 하면 되는 거였다는 슬픈 진실이...(´・ω・`) 앗 어느쪽이든 그럴싸한걸요! 국교다보니 엄숙한 이미지가 있어서 어렵다고 생각하는 학생도 있을 것 같구요. ㅋㅋㅋㅋㅋㅋㅋ 기왕이면 개그화된 보람 있게 미친오리들이 패러디 노래 불러재끼고 나서 평균성적이 올랐다거나 신학강의를 수강희망하는 학생이 늘었다거나 하면 좋겠는데요! 물론 그럴만하게 잘 개사해봐야겠지만요 ㅋㅋㅋ
...그리고 콘솔 기능 알아보다 실수로 셀프 아이피밴을 해버려서 안올라가면 어쩌지 했는데 다행히 풀렸나보네요! (날짜가 지나서인가?) 아무튼 십년감수 했어요 ㅋㅋㅋ
아빠라 지미를 주시해야만 한다는 오빠의 말에 아이들은 그야말로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머리 뒤에 눈은 뭐고 독심술은 또 뭐야.. 이걸 뭐라고 설명한다? 아빠와 오빠도 비슷한 느낌이었는지 한동안 새 소리만 들릴 만큼 조용해졌다. 그러다 별안간 오빠가 폭소를 터뜨렸다.
"푸하하하!! 아, 미안 미안. 하도 기발한 얘기들이라~"
그러더니 오빠는 자기 뒤통수에 아이들 손이 닿게끔 주저앉았다.
"봐 봐. 눈은 안 달렸지?"
뒤이어 아빠도 허허 웃으시며 말문을 여셨다. "아기들이 옹알거리는 상황은 대개 어른들의 도움이 필요한 때여서 아기들을 많이 만나 보면 이제까지의 경험으로 눈치 채는 거란다. 그게 완전하지는 않아서 아기 속 좀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어른이 많은데 정작 너희한텐 독심술처럼 보인다니 신기하구나."
그러게. 듣고 보니 신기하다. 아기들이 칭얼댈 때마다 적절한 대처를 하는 건 아니라 아기들 입장에선 답답하지 않을까 했는데. 그거도 그거지만, 저 아이들은 옹알이하던 시절도 기억하는 걸까? 그렇게 어린 시절 일까지 기억하는 건 대단한데.
거기 생각이 미쳤을 때, 아이들은 아빠의 과채류 설명이 흥미로웠는지 탄성과 함께 소감을 재잘거렸다. 과채류는 다 맛있단 코리의 말에 솔깃하자마자 롤로가 오이, 고추 같은 반례를 들었다. 맙소사, 전혀 다른 작물 같은데 같은 종류라고? 하지만 오이나 고추도 열매를 먹는 채소이긴 매한가지다. 대체 분류 기준이 뭐야? 통 감을 못 잡고 있노라니 아빠가 마저 설명하셨다.
"코리 롤로 똑똑하구나. 맞다. 오이랑 고추도 과채류지. 나무에서 따 먹는 열매는 과일류이고 덩굴이나 풀에서 따 먹는 열매는 과채류란다. 그래서 밤과 대추도 과일이고 말이다."
밤과 대추가 과일이라니, 평소 새콤달콤하고 시원하고 과즙이 팡팡 나오면 과일이겠거니 넘겼던 것과 딴판이다. 그래도 기준이 뭔지 알고 나니 나름 명확한 것도 같고.. 헷갈리네. 지성체가 겸허해져야 하는 건 그게 진실이기 때문이라고, 세상의 지식은 무궁무진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늘어나기 때문에 누구나 어느 분야에서는 까막눈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를 언젠가 들었는데, 그게 아주 제대로 실감 난다.
그러는 동안 지미는 풀을 그러모은 게 마냥 즐거운지, 어리광 같기도 하고 자랑 같기도 한 이겨 소리를 연발하고 다닌다. 지미보다 훌쩍 자란 아이들이어서일까? 아이들은 그런 지미를 보고도 승부욕을 불태우기는커녕 흐뭇한 듯한 웃음을 띤 채 장단을 맞춰 주었다. 하지만 선물이라니? 당혹스러웠다. 안 그래도 마정석 같은 비싼 물건을 덜컥 줘 버리려는 애들인데 이거 괜찮나?! 아빠나 오빠는 지미가 더는 토마토를 건들지 않자 다시 일하러 가셨고...애들이 이미 말하고 지미가 들어 버린 걸 중간에 가로막기도 모양새가 나쁘다. 머리칼을 한참 꼬다 궁여지책(?)으로 아이들에게 속삭였다.
"선물이라니.. 오늘도 많이 챙겨 줬잖아. 꼭 주고 싶으면 다음에 강아지풀만 몇 가닥 뜯어 줘. 지미가 그거 잘 갖고 놀아."
집 안팎 안 거리고 어디서든 뜯어 버리니 치우는 게 일이라 그렇지. 그래도 그건 아이들 소관이 아니라 그 부분까지 굳이 떠들진 않고 넘겼다.
그러던 중 정체불명의 그림더러 지미가 괴물이라고 해 버리자, 코리가 적잖이 동요한 티가 났다. 역시 괴물일 리가.. 지미에게 괴물은 아닌가 보다고 다시 잘 보자면서 그림 옆에 쪼그려 앉았을 때, 롤로가 예상치 못한 발언을 했다. 지미였어? 그럼 동그라미가 얼굴이고 그 안의 점과 선은 지미 표정ㅇ....뒤늦게 그림과 지미를 번갈아 보려니 롤로의 추측을 묻으려는 듯한 코리의 재채기가 울렸다. 그와 거의 동시에 눈에 들어온 건 놀란 듯 억울한 듯 울상이 된 지미의 얼굴이었다.
"아니야!!!"
그런 고함을 내지르며 지미는 풀 그림을 걷어차 흩뜨려 버렸다. 황급히 지미를 그 자리에 붙들었다.
"안 돼! 엉가 그림이잖아!"
"아니야!!!"
뭐가 아니란 건지. 지미는 성에 차지 않는다는 듯 마구 버둥거렸다. 칭얼거림이 악 쓰는 소리에 가까워졌다. "아가 아니야!!!"
아이고, 귀 따가워. 결국 아빠와 오빠가 이쪽으로 돌아왔다. 그러자 지미는 오빠에게 자길 안아 달라는 듯 팔을 뻗더니, 오빠가 안아 주자 그 품에 얼굴을 부비면서 불만스러운 옹알이를 한참 늘어놓았다. 그런 끝에 여봐란듯이 레아와 아이들을 내려다보더니 자길 가리키고는 한마디 빽 질렀다.
"아가!!"
// 토마토, 딸기, 수박, 참외까지만 확인하고 치웠는데 말씀대로 고추, 오이, 가지는 물론 담배(!!)까지 과채류라네요;; 이런 정신 나간ㅇ<-< https://www.fs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188 그와 더불어 식물 전문가 느낌 났다고 비행기 태워 주신 거에 신나서 TMI해 버렸습니다😅 그리고 지미일 줄이야.. 전혀 예상 못 했습니다😳 지미가 앞서 뱉은 말이 있는지라 땡깡 모드로 이었는데 불편하지는 않으실지 모르겠군요🙄 독심술 오해는 나름의 해명을 해 봤습니다. 용강아지들이 납득할 만한 내용이길 바랍니다. 잡담도 이으면 좋겠습니다만 지금 현생 사정이 여의치 않은지라..🤮 잡담은 현생이 좀 수습되면 그때 잇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적막이 흐르나 싶더니, 별안간 이든이 폭소를 터뜨리자, 코리와 롤로는 놀란 듯 눈이 동그래진 채 서로와 이든을 번갈아 보며 보며 눈을 끔벅였다. 그도 잠시, 이든의 뒤통수가 손에 잡힐 듯 가까워지자, 정말로 제 3의 눈을 찾아보려는 듯 까치발까지 하며 이리저리 기웃거렸다. 그러다, 롤로가 먼저 쨍한 소리로 탄성을 질렀다.
"우아, 진짜로 눈 없서여!" "거바~ 히히."
코리가 자기 말이 맞았다며 히쭉 웃고, 롤로는 입을 다물지 못한 채로,이든과 콜린을 번갈아 올려다봤다. 그러나 이어진 콜린의 설명에 이번에는 롤로는 물론, 코리도 감탄을 금치 못한 채 입을 딱 벌려야 했다.
어쩐지 어른들이 독심술이 쓴다는 상상의 나래를 펼칠 때보다도 더 신난 듯이 박수를 치며 재잘거리던 두 아이는, 자기들이 과채류에 대해 재잘거리는 것을 듣던 콜린이 똑똑하다는 칭찬과 함께 마저 설명하자, 쑥스러운지 해해 웃던 것도 잠시 귀를 기울이다, 이내 밤과 대추도 과일이라는 설명에, 롤로가 뜻밖이란 듯 놀란 얼굴로 외마디소리를 냈다.
"잉! 밤하구 대추두여? 대추는... 대추는 과일같을 지두... 근데 밤은 꼬소해서 호두랑 아몬드 같은 건줄 아라써여. 맛은 꼬구마같지만 꼬구마는 땅밑에서 자라니깐..." "상큼달달하구 즙 많이 나오는 거만 과일인 게 아니구낭..." "딸기랑 수박두 과일이기두 하지만 채소기두 하니깐 그럴 수 있을지두!" "그러넹~."
이전에 알고 있던 것과 다른 사실에 헷갈렸지만, 과채류와 과일을 나누는 기준을 통해 납득할 수 있었는지, 코리와 롤로는 해죽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두 쌍의 초롱초롱한 눈빛이 콜린을 향하더니, 둘은 한 마디씩 번갈아 재잘거렸다.
"아찌 완전 식물 척척박사예여!!" "그리구 애기박사~."
이든과 콜린이 다시 밭일을 보러 가고, 지미가 이겼으니 선물을 주겠다는 말을 들은 레아가 염려하는 듯한 기색으로 선물을 꼭 주고 싶거든 다음에 강아지풀만 몇가닥 뜯어달라고 속삭이자, 둘은 해죽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속닥거리는 투로 대답했다.
"녜, 이머~." "지미 강아지풀 가지고 놀면 엄청 기여울 거 같애여, 히히."
그러나 잠깐의 평화(?)도 잠시, 코리의 풀 그림의 모델이 자기라는 것을 알아버린 지미의 얼굴이 놀람과 억울함으로 울상이 되자, 코리와 롤로는 당황을 넘어 낭패감에 가까운 표정이 되어 서로를 마주봤다가 지미에게 무어라 말을 건내려는지 입을 뻐끔거렸다. 그러나 둘이 무어라 말을 꺼내기도 전에 지미의 고함이 쨍하니 울렸다. 지미의 발길질에 풀 그림이 흐트러지고, 지미가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코리는 시무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 채 발끝만 바라봤고, 롤로는 레아가 지미를 붙드는 사이 코리를 살폈다.
"코리야, 갠차나...?" "웅..."
코리가 힘없이 대답할 찰나, 지미가 한 차례 더 골을 내는 소리가 울렸다. 그 말에, 코리는 무언가를 깨달은 듯 눈을 동그랗게 뜬 채로 퍼뜩 고개를 들었다. 그러고는 롤로에게 속닥거렸다.
그렇게 둘이 속닥거리는 동안, 어느새 콜린과 이든 다가오자, 자기 아빠에게 안겨서는 하소연하듯 한참 옹알거리던 지미가 자기들을 내려다보더니, 자기자신을 가리면서 앙칼지게 소리지르자, 둘은 쪼르르 이든의 품에 안긴 지미에게 다가가선, 지미의 앙증맞은 다리나마 살살 토닥이며 달래듯 말했다.
"마자마자, 아가 여기써!" "엉가가 지미가 깨믈이라구 한게 아니구, 엉가가 지미 그려볼랬는데 풀로 그림 그린거는 처음이라 잘 안돼써~. 지미 깨믈 아니야!"
/헐ㅋㅋㅋㅋㅋㅋ 그 만하면 과채류는 과일과 채소 사이에서 미처 분류하지 못한 돌연변이라고 봐도 되겠는데요!(゜∀。) 그리고 이번 턴에도 콜린 아찌는 식물전문가같았답니다! 게다가 설명도 용강아지들이 이해하기 쉬워서 더 똑똑해보였어요 ㅋㅋㅋ 뭔가 초등학생 둘이 마을 으른한테 체험학습받는 느낌이라 쓰면서 재밌었구요!
ㅋㅋㅋ 일부러 해석의 여지를 남기고자 귀띔을 안 드려봤는데 잘 받아주신 덕에 우당탕탕 해프닝이 만들어졌네요!└(゚∀゚ )┘아이구 불편하긴요! 사실 저는 골난 지미가 귀여워서 조금 길티플레져를 느꼈답니다 ㅋㅋㅋㅋㅋ 왜 이렇게 지미가 골내면 귀여운지 모르겠어요. 별개로 용강아지들이 나름 달래봤는데 우리 지미 골난 게 풀릴 수 있을지...!(・∀・) 그리고 독심술 오해에 대한 해명도 엄청 그럴싸했어요! 그 결과 으른들은 독심술을 안쓰고도 애기의 니즈를 거의 파악하는 더 대단한 존재로 ㅋㅋㅋ 아이구야 현생이 바쁘셨군요(´;ω;`) 급하지 않으니까 편하실 때 천천히 이어주세요! 레아주도 오늘 하루 잘 보내시구요ヽ(*´▽)ノ♪
오빠가 자세를 낮추어 뒤통수를 공개하고 아빠가 경험에 기대어 아기들의 요구를 파악한다고 설명하자, 아이들은 각자의 가설(?)을 검증하고는 쾌활하게 재잘거렸다. 독심술보다 대단하다는 감탄에 아빠나 (아이들이 뒤통수 확인을 마치자 바로 선) 오빠는 겸연쩍은 눈치다. 잘은 모르지만 당신들이 헛다리 짚었던 경우들이 떠오른 거 아닐까? (적어도 나는 그렇다. 졸린지 배고픈지 심심한지 잘 모르겠어..)
그렇게 다들 쑥스러워하는 가운데 아이들이 아빠의 과일 강의(?)에 대한 소감을 이야기했다. 밤과 대추가 과일인 게 뜻밖이기는 아이들도 마찬가지였나 보다. 그 여파로 과일의 개념을 다소 헷갈려하는 것도 같았지만 나름대로 정리한 모양이다. 그런데 아빠가 설명을 덧붙이셨다.
"실은 호두와 아몬드도 과일로 분류된단다. 호두는 호두나무에서, 아몬드는 아몬드 나무에서 열리잖니? 물론 기준이 그렇다는 거고, 평소엔 너희 말마따나 상큼달달하고 즙이 많이 나오는 열매면 과일이라고 봐도 문제없을 거다."
별 게 다 과일이라고 혀를 내두르다 겨우 납득했다. 하긴, 호두랑 아몬드는 과일로, 딸기나 수박은 과채류로 분류된다 해도, 보통은 과일 하면 딸기나 수박을 떠올리지, 호두나 아몬드를 떠올리진 않을 듯하다. 의사소통에 문제 안 생기면 그만이지. 그렇게 넘기려는 찰나 그만 웃음이 나왔다. 이구동성으로 식물 박사 아기 박사라며 외치는 게 무슨 새들의 합창 같다.
"고맙구나. 마법 박사들~ 마저 잘 놀고 있거라."
그렇게 설명을 마무리 지으신 아빠는 오빠와 다시 밭일에 나서셨다. 일은 언제쯤 끝나시려나? 지미한테 소 밥 주자고 하셨으니 서두르시지 싶은데.
한편 아이들은 선물을 할 거면 강아지풀로 해 달라는 요청을 선선히 들어주었다, 강아지풀 갖고 노는 지미가 귀여울 거라며. 갖고 논다기보다는 해체한다에 가까운 걸 생각하니 머쓱했지만, 굳이 토를 달진 않았다. 솔직히 내 눈에도 귀엽긴 하고.
그러나 귀여운 아기란 순식간에 쬐그마한 몬스터로 돌변하기도 하는 법. 나름 단단히 붙들었으나, 있는 대로 성이 난 아기의 기운은 만만치 않다. 난감하네. 이걸 놓았다간 아예 난장판을 쳐 놓겠는데. 아이들의 당혹스러운 표정이, 특히 코리가 풀 죽은 게 딱하다. 딴에는 열심히 그렸을 텐데, 그래서 기대도 했을 텐데, 반응이 너무 나쁘다. 그렇다고 지미를 타이를 말도 마땅찮고.
방도를 못 찾고 지미를 붙들고만 있는데, 아빠와 오빠가 구원자처럼 와 주셨다. 지미는 지미대로 오빠에게 안기기 무섭게 억울함을 호소라도 하듯 쫑알쫑알했다. 오빠는 얘 왜 이러냐는 듯한 눈짓을 보이면서도 어, 그래그래. 그랬어? 하고 추임새를 넣어 가며 지미를 다독였다. 그런 끝에 지미의 투덜거림이 잦아들자 아이들이 각자 지미의 다리 한 쪽씩을 토닥거리면서 지미에게 맞장구쳐 주었다. 감탄스러웠다, 아직 어린데 저보다 더 어린 아이를 달래 주고자 애쓰는 모습이. 특히 코리는 애써 그린 그림을 괴물이래고, 심지어 망가뜨린 아기를 달래는 것 아닌가.
어쨌거나 지미의 외침과 아이들의 맞장구 덕에 오빠와 아빠도 상황 파악이 되셨는지, 오빠가 지미를 어르기 시작했다.
"아이구, 그래그래. 지미가 더 귀엽지. 맞아맞아. 그림이 어떻게 지미랑 똑같아져? 원래 그렇게는 안 되는 거야. 우리 지미 요기요기 이마도 이쁘고, 요 코도 이쁘고, 볼도 이렇게나 이쁜데 그림이 어떻게 똑같아?"
오빠가 지미의 이마와 코와 볼을 살짝살짝 짚어 가며 이쁘다고 연발하자 지미는 기분이 좀 풀렸는지 간지러워선지 키득거린다. 제법 진정된 듯하다.
"근데 지미야, 저거 누가 그렸어?"
"..ㅇ엉가"
"그치? 근데 엉가가 일부러 못나게 그린 게 아니지? 그럼 지미가 차도 돼? 안 돼?"
"...."
지미가 도로 뾰로통한 얼굴이 됐다. 답을 알지만 답하기 싫은 기색이 역력하다. 그때 지미가 쌓아 둔 풀더미가 눈에 띄었다. 저걸 써먹을 수 있으려나? 부러 우악스럽게 걸어 그 풀더미를 발로 흐트러뜨렸다.
"아앙!!"
반발한다! 레아는 좀 의기양양한 얼굴로 지미에게 잔소리를 개시했다.
"지미 꺼 망가트리니까 안 좋지?! 그럼 엉가는 지미가 그림 찼을 때 좋았을까 안 좋았을까?"
"......."
지미가 입술을 비쭉거리며 오빠를 봤다가 아빠를 봤다가 한다. 그러나 아빠는 좀은 난처한 듯한 웃음을 머금으신 채 침묵하셨고, 오빠는 오빠대로 쐐기를 박았다.
"엉가들한테 뭐라고 해야 돼?"
결국 지미는 불퉁하게나마 아이들에게 대답했다. "미아내"
// 어찌어찌 짬 내서 이어는 봤습니다만 콜린 씨의 식물 TMI가 자꾸만 길어지고 있습니다😓 지미 땡깡 수습하는 과정도 무리수가 아니어 보여야 할 텐데 어떨지 모르겠군요🙄a
땡깡의 연속인 리틀 몬스터(...)도 귀엽게 여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에도 살짝 판타지스럽게 아기에게 역(으로)지(랄해야)사(람이)지(일인줄안다) 전법이 먹혔다는 전개로 가 봤는데 어떠시려나요? (지미만 한 아기가 발달 단계상 역지사지를 실제로도 이해하는지는 솔직히 모릅니다 와하하ㅇ>-<..)
먼저 미안하다 하는 쪽을 편들겠다라 ㅋ 애기들한텐 은근 효과적일 것도 같습니다. 먼저 미안하다고 할 줄 아는 게 진짜 엉가라는 말도 서열에 민감한 애기들한테 은근 잘 먹힐 거 같고요. 근데 삐님 벤치마킹이라면.. 용들이 싸울 때 삐님도 그런 식으로 대처한다는 말씀이십니까😦? 거 어째 용들이 누굴 해츨링 취급이냐며 길길이 날뛸 가능성도 0은 아닐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버리는데요😓;; 삐님 괜찮은 겁니까😬?
잌ㅋㅋㅋㅋ 그런 반응이 찰지면 구경하기 재미지기야 하겠습니다만, 용강아지들 은근 장난꾼 기질이 있었군요ㅎㅎ 크레티스어는 초급일 테니 레아에게 묻는 상황이 왕왕 나올 수 있겠군요. 그때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려면 사전을 잘 참고해야겠습니다. 엌?!?! 아직 크레덕 선물은 못 했을 거 같긴 합니다만(해당 설정을 살짝 까먹고 있었던 건 안 비밀입니다..ㅇ<-< ) 듣고 보니 위험한 물건인데요😮 만약에 크레덕이 애기들한테 애착 인형으로 자리 잡기라도 했다간.. 잘 때도 만지작거려서 삑삑 소음을 낼지도요😖 그랬다간 으른들 수면의 질이....🙄;;
아무리 용이라도 한 개체가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나 봅니다.. 마정석이 마나의 결정이라 장기간 보존은 어렵다(금세 기화된다), 용도가 무궁무진하지만 빠르게 소모되기 때문에 더 귀한 광물로 여겨진다는 후레설정이라도 욱여넣어 볼까요? (이러면 삐율 부부가 마정석 광산주 코스프레를 하는 순간 그 일대 최고의 갑부로 여겨질지도요 ㅋㅋ) 현실적으로는 지역이 발달하고 인구가 증가할수록 지금 같은 평화로운 분위기이긴 어려울 듯합니다. 사람이 늘어날수록 저마다의 욕구도 다양해질 테고 자기 중심적인 사람이 많아질 가능성도 클 테니 말입니다. 그 점에 착안해 소재를 만드는 것도 방법이겠습니다만, 지금 시점에서는 산 리노 일대가 도시화된 뒤까지는 굳이 생각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요즘 어린이들 약 중에는 맛있는 것도 더러 있는 모양입니다만.. 어쩌면 약을 사탕 속에 넣어서 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 맛있다고 녹여 먹다가 막판에 쓴맛을 보거나 와작와작 씹다가...(아멘) ㅋㅋㅋㅋ 용강아지들도 그런 경험이 있다는 설정이 추가되면 인간과 용의 공통 분모가 하나 늘어나겠군요😗∼♪ 저는 좋습니다. 요람 스레의 서사가 중단된 이상 그쪽의 용 설정과 겹치는 부분은 가급적 줄이는 게 나으리라 판단되기도 하니 말입니다.
레아의 멘붕이 엄살은 아니었던 거 같다고 말씀해 주시니 좀은 마음이 놓입니다. 감사합니다. 당시의 레스를 보면 레아가 너무 브레이크 없이 악화일로로 치달았나 싶다가도 씽크빅한 대안이 안 떠오르긴 매한가지라 기분이 묘하긴 합니다😓a 으잌엌ㅋㅋㅋ? 아동 친화적인 레아입니까? (산 리노의 청소년들이라면 대개는 그럴 거 같군요ㅎㅎ) 음.. 레아는 비혼/비연애주의에다 진지진지 열매를 먹은 타입이라, 애들 마음이 금세 바뀐다는 걸 알아도 그래 하자 소리는 못 했을 듯합니다. 그 결과 아래와 비슷한 대화가 오가지 않았을까요?)
*레아 : 어.. 언니/누나는 결혼을 안 할 거야 -아이 : (충격+시무룩) ..언니 나 싫어? *레아 : 아니! 우리 ○○○이/가 얼마나 이쁜데!! -아이 : 근데 왜 나랑 결혼 안 해? *레아 : ○○○은/는 결혼을 왜 하고 싶어? -아이 : 결혼하면 맨날맨날 같이 놀잖아 *레아 : 지금은 같이 안 놀아? -아이 : ....?! *레아 : 꼭 결혼할 필요 없지?
피해 용이 요구하는 거 하기도 괜찮은 처벌 같습니다. 처벌에만 집중하다 보면 피해자의 억울함이 간과되기 쉬우니 말입니다. 또 인간을 따라하려는 용들이면 인간의 인터뷰 요청에 비우호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제법 되리라는 데에도 동의합니다. 언제고 소재로 삼기 좋다는 생각도 들고 말입니다. 다만 제 생각엔.. 인간처럼 해야 용들에게 미래가 있다는 신념이 투철한 무리라면 지속적으로 자기네 사상을 전파하고 동조자를 늘리고자 애쓸 듯합니다. 그래서 지지를 얻을지, 역으로 반발을 살지까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쨌거나 결과적으로는 꼰대들의 모임이 될 거 같달까요?😖
ㅋㅋㅋㅋ 하긴 아이러니하지만 그게 진실이긴 하네요. 아무튼 핌주님께서 지미에게 폭발적으로 호응해 주시니, 만든 입장에선 뿌듯합니다. 읭? ㅋㅋㅋㅋ 용강아지들은 정말로 낯을 안 가리는군요! 근데 그럼 한스 선배도 나름 레귤러 NPC로 승격(?)되는 겁니까😬? (이렇게 빈약한 캐 연출 밑천이 털리는가?!) 차별화를 어찌 할 수 있을지 궁리 좀 해 보겠습니다(...)
타 지성체의 사회에서 노는 생체 핵폭탄들(?) 때문에 어쩌면 중재자 역할보다 용CTV일이 더 빡셀지도 모르겠습니다. 근데 인간 모방 사회에서 인간을 철저히 모방하고자 인간 사회 장악을 은연중에 꾀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버렸습니다. 새 나라를 세우지 않고 내 핏줄을 잇지만 않으면 괜찮은 거 아니냐면서요. 이런 쪽으로 상상하다 보니 인간 모방 사회가 메인 빌런처럼 느껴져 버리는군요😕
용 가족이 기꺼이 도와준다면 레아는 물론 학계에도 큰 자산이 될 거 같습니다. 그런 만큼 레아도 놀이시터 역할을 잘해야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문자 그대로 상부상조!!
.....거 그런 거였다면 저 가수님은 다른 의미로도 미친 분 아닙니까? 2개 골라서 하라는 걸 모조리 해내다니 ㅎㄷㄷ;; 말씀대로 노래가 유행해서 신학 수강생이 늘어난다거나 그 노래를 부르고 다니는 학생들이 늘어난다면 비위생 강의라도 패러디된 보람이 있을 거 같긴 합니다만..ㅎㅎㅎ 한편으론 살짝 긴장되는군요. 제가 준비한 내용이 개사하시기 편한 소재여야 할 텐데 말입니다.
콘솔 기능은 뭔지 모릅니다만 셀프 아이피밴이라니 당혹스러우셨겠습니다🥶 별 문제 없이 풀려서 다행이고요. 이번 잡담은 이 정도로 줄이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고생하셨을 텐데 편안한 밤 보내세요🙂
얼추 납득이 되고서는, 새로운 걸 알게 되어 기분 좋았는지, 둘은 싱글벙글한 얼굴로 서로를 마주보며 "이것두 엄마 아빠한테 자랑하쟈!!" "쪼아~" 라며 속닥거렸다. 그러다, 자기들의 칭찬에 콜린이 마법박사라며 칭찬을 되돌려주자 둘은 으쓱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한지 서로 입이 귀에 걸리다시피 해서는 해실거리다, 다시 일하러 가는 이든과 콜린에게 손을 붕붕 흔들었다.
"아찌두 삼쫀두 일 힘내세여~." "힘내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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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의 다리를 한 쪽씩 토닥이면서도 조마조마한 얼굴로 고개를 쳐들고 지미를 살피던 코리와 롤로는, 이든이 지미를 어르고 달래기 시작하자, 그 모습을 신기하다는 듯, 멍한 얼굴로 빤히 올려다보다, 잔뜩 심통나있던 지미가 키득거리자 동시에 안도의 한숨을 폭 쉬었다. 그도 잠시, 이어 이든이 지미가 그림을 차도 되냐, 안 되냐며 훈육하려는 낌새를 보이자, 지미가 도로 뾰로통한 표정을 짓자, 코리는 어쩌지? 하고 고민하는 듯 눈을 굴려 롤로와 시선을 교환하다, 이내 가만히 지켜보았다. 레아가 쌓아둔 풀더미를 흐트러뜨리자 앙칼진 소리를 내던 지미가, 자기 고모의 잔소리에 곧장 조용해지고, 자기 아빠의 말에 (마지못한 감은 있어도) 결국 사과를 건네자, 코리는 지미를 향해 해쭉 웃으며 지미의 발을 살살 잡고 악수하듯 흔들었다.
롤로가 마저 지미를 달래는 사이, 코리는 그림의 잔해 앞에 쪼그려앉아 풀을 줍고 발로 땅을 고르게 하더니, 나무 그늘 쪽에서 떨어진 나뭇가지를 가져와서는 슥슥 무언가를 그리기 시작했다. 나뭇가지로 형태를 잡고, 발로 살살 흙을 덮어가며 지우길 반복하니, 이내 해맑게 웃으며 팔을 활짝 벌리고 둥둥 떠 있는 아기의 형상이 되었다. 흙 그림을 완성한 뒤 아기의 양 어깨 부분에 날개 모양으로 풀을 빼곡하게 배치하여 완성하고선, 코리는 해쭉 웃으며 지미를 올려다보고는 보란듯이 양팔을 파닥거리며 자랑하듯 외쳤다.
"이거 바바, 지미야~ 요거는 어때? 아까거보다는 지미 같지? 파닥파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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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구, 바쁘실 텐데 고생하셨어요...!.。・゚゚・(>_<)・゚゚・。. 무리하지 마시구 편하실 때 이어주셔도 좋은데! 라곤 하지만 이어주시니까 저는 반갑네요! 히히σ(゚ー^*) 근데 콜린 아찌의 식물 강의 흥미진진했어요 ㅋㅋㅋㅋ 견과류도 과일이라니!! 하긴 과실 과 자가 들어가네요 ㅋㅋㅋ 그리고 강아지들은 집에 가서 이런 것도 배웠다며 엄빠에게 자랑할 게 늘었다고 합니다 ㅋㅋㅋ 그리고 이든이가 지미 기분 풀어주는 것도, 그러고나서 바로 훈육하는 것도 엄청 능숙해보이던걸요! 레아가 역지사지를 유도하는 것도 읽으면서 천잰데...? 했구요 ㅋㅋㅋ 주변 지형지물(?)을 활용해서 골난 아기 지미를 역지사지 시키다니 머리 좋아요 레아 ㅋㅋㅋ 무엇보다 자기 귀엽다 이쁘다 하니까 풀어지는 지미... 너무 귀여워요 ㅠㅠㅠㅠㅠ 세젤귀 ㅠㅠㅠㅠ
여담으로, 이든이 지미 달래고 훈육할 때 용강아지들은 전음으로,
코리: [우아, 이든이... 아니 이든 삼쫀 지미 아빠 잘해~!] 롤로: [얼마 전만 해두 우리 손꼬락 쫍쫍 먹구 자는 거 무서워서 애앵 우는 애기였는데!] 코리: [그래서 옴마가 인간은 엄청 빨리 크니까 너무 놀라지 말라구 마을 갈 때마다 그러시나바.] 롤로: [하긴 옴마가 얼마전에 만났다는 해나라는 애기두 지금은 함무니가 됐다구 그래쓰니까!]
하는 대화를 주고받았다고 합니다 ㅋㅋㅋㅋㅋ 물론 엄마가 말한 해나라는 애기가 자기들한테 아기가 잘때 왜 우는지 설명해주는 이든이네 할무니라는 사실은 아직 모르지만요 ㅋㅋㅋ 이번 답레는 좀 짧은데, 혹시 잇기 어려우시면 편히 말씀해주세요... 까지 쓰고 있었는데 잡담도 이어와주셨네요! 현생은 잘 풀리셨으려나요? 레아주도 편안한 밤 되세요!(*´▽`*)
어른들이 함께 지미를 달래고 사과를 종용하는 내내 아이들은 눈치 보듯 가만있었다. 어찌어찌 밀어붙여서 지미가 사과하게 만들기는 했는데, 이젠 어떨까? 슬쩍 곁눈질해 보니 아이들은 다시 환한 표정이다. 그러면서 지미의 발을 살짝씩 흔들었다. 친근하고 부드럽게 재잘거리는 게 기분이 한결 나아진 모양이다. 사과하고도 새초롬하던 지미의 표정 역시 조금씩 풀려 갔다.
"아가 쪼아?"
아이들을 향한 물음이었지만, 오빠가 지미를 슬쩍 고쳐 안으며 끼어들었다. "그럼그럼. 속상한 거 있으면 또 얘기해! 아빠가 다 들어 줄게∼"
"그래. 아까도 말 잘하더라. 우리 강아지!"
아빠까지 거들어 주시니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레아도 앞서 차 버렸던 지미의 풀더미를 도로 가지런히 정리하고는 지미를 불렀다.
"고모가 지미 풀 차서 속상했지? 미안해."
그러고 안겠다는 표시로 지미에게 양팔을 뻗자, 지미는 정리된 풀을 물끄러미 보다가 응 하고는 레아에게 안겨 왔다. 말랑하면서 은근 묵직하고 좀은 더운 감촉이, 섭섭했음을 호소하듯 화해를 반기듯 어깨에 폭 기대어 오는 앙증맞은 머리가 뭉클했다. 그런 채 아빠와 오빠를 향해 고개를 살짝 끄덕이자, 두 사람은 너 나 할 것 없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밭일을 재개하셨다. 이제는 방해되지 않게끔 지미를 잘 챙겨야지.
그렇게 지미를 다독이고 있자니, 코리가 이번에는 땅을 고르게 다지더니 나뭇가지로 뭔가를 그리기 시작했다. 꽤나 집중해서는 잘못 그려졌다 싶으면 발로 지웠다 다시 그리기를 반복한다. 이번엔 바로 알겠다. 활개 치듯 활짝 펼친 팔다리, 동글동글한 얼굴, 생글생글한 표정, 어딜 봐도 신난 아기다. 지미도 흥미가 생겼는지 (머리는 여전히 기댄 채지만) 시선이 땅으로 향했다. 이윽고 코리는 모자이크를 하듯이 새의 날개에 가까운 모양을 풀로 만들더니, 뿌듯한 얼굴로 지미의 평을 청했다. 그러면서 날갯짓처럼 양팔을 파닥이는 건, 자기가 표현하고자 했던 모습을 알리기 위함인 것 같다. 그 물음에 지미가 코리와 그림을 번갈아 바라보더니 그림을 가리켰다.
"아가! 째째!"
언제 골냈냐는 듯 밝은 목소리. 그래 놓고도 그림을 보고 또 본다. 무슨 생각에 잠기기라도 한 표정이다. 그 추측을 뒷받침하는 것처럼 지미가 한마디 더 했다. "반짝반짝 없어∼"
// 콜린의 TMI가 흥미로웠다고 말씀해 주시니 뿌듯해집니다. 전적으로 구글느님께 빚진 거(...)지만, 용강아지한테 자랑할 거리가 늘었다니 잘됐네요. 실제로는 저런다고 풀릴지 모르겠습니다만(특히 레아처럼 하면, 시시비비고 뭐고 자기 거 망가진 게 억울하고 속상해서 극대노하지 않을까요ㅇ>-<..) 핌주님께 작위적으로 보이지 않았다면 장땡이라고 생각합니다! 엌ㅋㅋㅋㅋㅋ?! 무려 세젤귀라고 해 주시다니 영광입니다😆 어떻게 보면 현실성이 떨어지는 애기인데도 이렇게 호응해 주시니 안심되네요.
전음은 마법 고수가 아니면 못 들어서 파벨 가 사람들이 알 방도는 없었을 텐데 덕분에 비하인드 스토리를 구경하는군요. 감사합니다. 손꼬락 쫍쫍 먹구 자는 거 무서워서 애앵 우는 애기..는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ㅎㅎㅎ 삐님한테는 애기인데 용강아지들에게는 할머니ㅋㅋ 용이 장수하기에 그렇게 독특한 관계도 생기나 봅니다😗
답레야 길면 긴 대로 짧으면 짧은 대로 이을 수 있으니, 분량은 괘념치 않으셔도 됩니다. 반대로 이번 답레에서 미심쩍거나 잇기 난감한 부분이 보이시면 알려 주세요😌
천재적이더라구요, 역지사지 요법ㅋㅋㅋㅋㅋ 직관적이면서도 논리적이라 지미가 이해할만하다고 생각됐는데다, 지미가 사과하면서도 뾰로통 모드라 애기는 애기구나 싶었답니다 ㅋㅋㅋ 코리 엉가의 (쉬운 기법을 쓴) 새 그림은 마음에 들어하면 좋겠는데요 ㅋㅋㅋ
앗 그럴싸했다니 다행이네요! ㅋㅋㅋㅋ 삐의 경우엔 으른 대접해가면서 말리다 정말 노답일 경우엔 그랬을 것 같은데 말씀하신 대로 당사자 용들이 일제히 반발하면
삐: 어머머! 화해했네? 잘해써, 잘해써~ 진즉 그럼 얼마나 좋아! 니네 안 싸우니까 나 간다~
하고 오호호 웃으면서 도망쳐버릴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자기가 공공의 적이 됐으니까 둘끼리는 화해했다는 기적의 논리! ㅋㅋㅋ 어이를 강탈해서 전의를 상실시키려고 말이 안통할 경우엔 종종 썼을것 같아요 ㅋㅋㅋ
아마 레아랑 놀이 친구가 되고나면 레아에게도 장난을 칠 지도요!ㅋㅋㅋ 가령 자기들 닮은 봉제인형으로 변해서 널부러져 있다가 레아가 발견하고 다가오면 불시에 "이머!!" 하고 부른다거나, 작게 변해서 불의 정령인 척 하고 있다가 또 "이머!!" 한다거나 ㅋㅋㅋ 나온지 제법 오래된 떡밥이니까요 크레덕 선물ㅋㅋㅋ 앗, 역시 밤에도 삑삑 소리 내는군요 애기들...!! 푹 재워놓고 곤히 잘 때 몰래 슬쩍 가져가는건... 역시 어렵겠죠?(;゜∀゜)
앗 그거 좋은데요!! 특히 고순도 마정석일 수록 마나가 풍부하지 않은 환경에서는 금방 기화되어서, 보통 인간들이 구해서 유통하는건 다른 광물과 섞인 순도가 낮은 것들인거죠! 그것도 비싸기는 마찬가지겠지만ㅋㅋㅋ 앗 그러게요 ㅋㅋㅋ 그래도 유사시에 산리노 마을을 도우기도 쉬워질지도요! 갑부가 마을에 후원하는 형식일 테니깐요 ㅋㅋㅋ 그리고 확실히 도시화라는 큰 변화를 겪으면서 다른 것도 변하지 않긴 어렵겠네요... 그래도 지금의 산 리노와는 많이 다를 정도로 변하려면 세기 단위로는 지나야 할 테니까요! 말씀대로 스토리 내에선 꼭 다루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아요 ㅋㅋㅋ
역시 오늘날에도 어린이들 약먹이기는 큰 숙제네요 ㅋㅋㅋㅋㅋ 는 아이구야 ㅋㅋㅋㅋㅋㅋ 뭔가 사탕에 배신당한 심정이겠는데요 그렇게 쓴맛을 보면ㅋㅋㅋ 살살 녹여먹게 하다가 애기 표정이 애매해지면 꿀떡 삼키게 유도해야 할지도요 ㅋㅋㅋㅋ 앗 괜찮다니 다행이네요! (>∀<) 그래도 이제는 요람스레랑 설정이 겹치는 부분은 많이 없어진 것 같아요 ㅋㅋㅋ 그리고 지금의 용강아지들은 약 먹으라면 싫어하긴 하지만 경험(?)이 누적되었다보니 그냥 꿀꺽 삼키고 까까달라고 찡찡거릴 것 같아요 ㅋㅋㅋ 레아와 놀이친구가 된 시점에서라면 까까먹으러 가자고 이머 손 하나씩 잡고 주방으로 가거나요!ㅋㅋㅋ
브레이크 없이 악화일로를 걸었다기엔, 마냥 우울해하기만 하거나 자포자기하지 않고, 오히려 힘들어도 정령이들을 보며 자기를 다잡는다거나, 적극적으로 의견을 낸다거나... 그렇게 매 상황에 최선을 다하는게 보였는걸요! (*´・ω・) 그런 걸 보면 레아는 겁은 많을 지라도 멘탈은 강철인것 같아요...( ;∀;) 오! 자기 입장을 밝히되 논리논리 열매로 꼭 결혼을 안해도 같이 놀거라고 꼬드기는군요...! 이것도 천재적인데요?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애기들 맘이 변할 수 있단 걸 알아도 대강 넘기지 않고 솔직하게 얘기해주는 것도 굉장히 진중하구요(人´▽`*)♪ 역시 괜히 용강아지들이 만난 지 몇시간?만에 이머 조아여 소리가 나온게 아니네요!゚+.゚(*´∀`)b゚+.゚
아앗... 그거 굉장히 그럴싸하네요( ゚ε゚;) 자기들은 선의와 사명감으로 똘똘 뭉쳤는데 원치 않게 전파 당하는 입장에서는 성가신 꼰대고, 삐나 차기 꼭지들 입장에선 골칫거리겠는걸요. 어쩌면 그 사명감을 가진 인간 모방 사회의 으른 용이 코리 롤로에게 너희들도 얼른 여자할지 남자 할지 정해야 한다고 그래야만 용들이 멸종 안한다고 강권한 일이 있었을지도 모르겠어요... 물론 용강아지들은 참지 않고
코리: 고를게여! 롤로: 둘 다여~
하고 대응하다가 말이 안 통하면 엄마 아빠한테 일렀겠지만요 ㅋㅋㅋ
아무래도 산리노처럼 안전한 동네거나, 레아처럼 믿을만한 으른과 함께라면 낯가림이 엄청 없을 것 같아요 용강아지들은ㅋㅋㅋ 근데 아이구야, 차별화 문제가 있었네요...!! 한스 선배는 가급적 이든하고는 같이 출연하지 않는 것으로...! 구체화하기 어려우시면 썰만 풀어도 좋구요 ㅋㅋㅋ
그리고 그 핵폭탄들은 다른 용들에게 자기들의 사상을 영업하다가 갈등을 만들 수도 있으니 이래저래 삐 씨는 물론이고 삐 씨네 사회나 각자도생 용들 입장에선 영 달갑진 않겠어요 ㅋㅋㅋ 앗..... 삐 세대에서 그렇게 막 본격적으로 인간계를 장악하려고 하면 삐가 적잖이 골머리를 앓겠네요ㅠㅠㅋㅋㅋ 삐에게 적발되었을 경우엔, 너네들이 인간사회를 장악하면 그게 용 사회지 인간 사회냐 인간들이 사는 걸 보면서 멸족을 막을 실마리 얻으려는 거 아니냐고 설득해 볼 수도 있겠지만... 정말 말이 안 통하고, 계속 인간 사회를 장악해서 쥐락펴락하고 다른 용들과도 마찰 빚는계 지속될 경우엔, 적당히 안 하면 내가 너네 사회에 스파이 심어서 뿔뿔히 흩어버릴 거라고 협박할 지도 모르겠어요(´-ω-`) 허풍인지 아닌지 궁금하면 계속 그래보라구도 하구요 ㅋㅋㅋ (삐 씨 입장에선 가급적 다른 사회에 참견은 안하고 싶겠지만 어느 순간부터 갈등이나 사건의 중심에 저 사회 용들이 있으면 되게 거슬리겠더라구요 ㅋㅋㅋ)
별개로 인간 모방 사회가 무작정 별 거에서 다 인간을 모방하는 주의라면, 멸족 방지 키워드로 인해 전도에 혹하는 용이 있더라도 언젠가는 현타가 오지 않을까 싶어졌어요. 가령... 인간 모방 사회에서도 재판이 있다면, 판사 역할이 로드니까 로드가 인간식 정복을 입은 인간 모습으로 판결한다던지, 로드가 왕이니까 로드가 사적으로 총애하는 용이 이로운 판결을 받기 쉽다던지... 그 밖에도 각자도생하던 용 입장에서는 거슬릴만한 게 많을것 같달까요 ㅋㅋㅋ 근데 또 그래버리면 메인빌런 치고는 다소 위기감이 없어질 것 같기도 한데... 뭔가 기똥찬 방법이 없으려나요?(*・∀・)
그 정도로 도르신 분이어야 무명생활 청산하고 가수로서 이름 알리나 싶기도 했어요 ㅋㅋㅋ 아이구 만약에 개사하다 긴가민가한 데가 있음 여쭤보면서 첨삭해도 되니까요! 너무 걱정 마시기!(*>∀<*)
감사해요 ㅋㅋㅋ 깜짝 놀라긴 했지만 하루 지나면 풀리는 모양이더라구요! 앗, 그리구 답레도 확인했어요! 잡담 먼저 달고 곧 이어올게요(o´▽`o)ノ 레아주도 편안한 밤 되세요!゚+.ヽ(≧▽≦)ノ.+゚
"웅웅! 엉가들 지미 쪼아해~" "지미 옴~청 기엽구 이뻐!!" "말두 잘 하구 똑또캐~"
지미의 물음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코리와 롤로가 이구동성에 가깝게 신난 투로 재잘거렸다. 이어 이든과 콜린도 가세해서 달래고 칭찬하니 기분이 풀어졌는지, 지미의 낯빛이 부드러워지고, 풀을 정리한 뒤 사과를 건넨 레아와도 서로 포옹하며 화해하자, 둘은 안도의 한숨을 폭 쉬었다. 레아가 지미를 다독이는 사이 코리가 레아의 한쪽 귓가로 다가오더니 자기 입가와 레아의 귓가에 손을 대고 속닥거렸다.
"이머이머! 아까 고맙슴미다~."
그런 뒤, 레아의 귓가에서 손을 떼고 물러나서는 방싯 웃어보였다. 그러다, 자기가 완성한 그림을 본 지미가 만족한 듯 밝은 목소리로 반응하자, 코리는 안심한 듯 장난스러운 태도로 우쭐거렸다.
"히히, 엉가가 편한 방법으루 그리면은 이 정도야~." "우아, 이거는 진짜 지미가태! ...날개가 초록색이긴 하지만."
지미와 레아와 함께 그림을 들여다보던 롤로가 감탄하다 덧붙인 말에, 코리는 머쓱한 듯 웃으며 볼을 긁적이며 쫑알거렸다.
"어쩔 수 업서~ 지금은 가을이 아니자나!" "그건 그래, 히히."
그러던 중, 그림을 빤히 내려다보던 지미가 반짝반짝이 없다며 한마디 덧붙이자, 코리와 롤로는 고민에 빠진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모로 기울였다.
"웅, 그르네, 반짝반짝을 어떠케 그리지?" "그르게..."
그러던 중, 롤로가 무언가 퍼뜩 떠올랐는지, "아!" 하고 외마디 소리를 내더니, 나무 그늘 쪽으로 달음박질했다. 도착하자마자 바구니 속에서 빈 우유병을 집어든 뒤, 밭둑 옆의 개울로 후다닥 달려가는 듯 하더니, 우유병에 개울물을 가득 담은 채 돌아와 코리에게 내밀었다.
"코리야, 헤엑... 요거!! 헥, 반짝반짝!!"
롤로가 가쁜 숨을 몰아쉬느라 단편적으로 내뱉는 말을 바로 알아듣지 못한 채 갸웃거리던 코리는, 반짝반짝이라는 말에 아~ 하고 외마디 소리를 내더니, "롤로 고마어~"라며 해실해실 웃는 얼굴로 우유병을 건네받고는, 도로 쪼그려 앉아 풀잎 날개위에 물을 뿌리고는 손으로 문질러가며 조금씩 적시기 시작했다. 흙먼지가 씻겨나가며 촉촉해진 표면에 햇빛이 반사되어 반짝거리기 시작했다.
"짜잔~." "우아, 반짝반짝이다!!"
도로 의기양양해진 코리와, 지미와 레아의 반응을 기대하는 듯 잔뜩 신난 롤로의 초롱초롱한 두 쌍의 눈빛이 지미와 레아를 향했다.
// 상냥한 아저씨 내지 할아버지에게 농촌체험학습받는 느낌이라서 시골 로망이 체워지더라구요 ㅋㅋㅋㅋㅋ 아이구, 그래도 이번 턴에 레아가 다시 고쳐서 쌓고 지미한테 미안하다고 해줬으니까요 ㅋㅋㅋㅋ 그 부분 엄청 훈훈하더라구요 ㅋㅋㅋ 그런 김에 코리도 이번에 자기가 그린 그림 차지 말라고 지미 말려줘서 이머한테 고맙다고 이야기해봤답니다! ㅋㅋㅋ 언젠가 (코리롤로 기준으로는 더더욱 빨리) 치울 그림이지만 자기가 속상할 게 헤아려진 것 같아서 코리 입장에서 엄청 고마웠겠더라구요 ㅋㅋㅋ
그리고 어떻게보면 비현실적으로 자비로운 애기일 지도 모르지만 떼쟁이적이거나 솔직하거나 까탈스러운(?) 모먼트가 나와주는 면에서 생생하고 귀엽더라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자비로운 모먼트도 귀엽구요! 이번에 꼬모랑 화해하는거 ㅠㅠㅠ
ㅋㅋㅋㅋㅋ 별말씀을요! 저야말로 비하인드 전음 재밌게 읽어주시니 흥이 나는 걸요 ㅋㅋㅋ 앞으로도 둘이 뭔가 전음을 주고받을 것 같을 땐 종종 가져올게요! ㅋㅋㅋㅋㅋㅋㅋ 그 때 그 애기는 아무래도 본편에서는 용강아지들이 이든삼쫀의 과거를 폭로하는 장면에서나 부활하겠는걸요! 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게요, 뭔가 기묘하면서도 훈훈한 이웃관계가 되면 좋겠다고 초기에 생각했는데 제법 목표에 가까워져가는 것 같아서 좋네요 ㅋㅋㅋ
아이구야 다행이네요! 감사해요 ㅠㅋㅋㅋ 그리고 역시나 이번에도 잇기 어렵기는 커녕 수월하게 이을 수 있었답니다! 오늘을 즐거운 주말 보내셨으려나요? 남은 주말도 편안하고 즐겁게 보내세요!(❁´◡`❁)
아이들의 답을 듣자 지미는 소시지처럼 토실한 팔을 붕붕 흔들며 이뻐 이뻐∼ 하고 되풀이했다. 풀 그림으로 인한 불만이 드디어 해소되었나 보다. 사과할 거 하고 사과받을 거 받았으니 잘 수습된 거라고 안심하며 지미를 토닥이는데, 코리가 할 말이 있는 듯 가까이 왔다. 키 차이를 고려해 자세를 살짝 낮추고 귀를 댔다가 어리둥절해졌다. 왜지? 지미가 땡깡을 부렸는데도 순하게 받아 줬으니 내 쪽에서 고마워해야 할 판인데. 지미에게는 안 들리게 조심하며 마주 속삭였다.
"코리야말로 속상했을 텐데 지미 달래 줘서 고마워∼"
한편 다시 그린 그림에 지미가 긍정적인 관심을 보이자 아이들도 만족한 듯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듣자니 코리는 그림에 제법 자신이 있는 모양이고 가을이었다면 날개를 좀 더 알록달록하게 꾸몄을 것도 같다. 마법만 해도 대단한데 재주가 많다고 속으로 감탄하던 중 (아마도 날개가 반짝거리지 않는다는 의미일) 지미의 덧붙임에 아이들이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 이런.
"지미한테 달렸던 날개는 마법이잖아. 근데 여기 날개는 풀이라 반짝반짝이 없는 거야."
애써 설명해 봤지만 지미는 뭔가 불만스러운 듯 꿍∼ 소리를 내다 입술을 비쭉 내민다. 그런다고 풀에 마법이 걸리진 않아. (정확히는 아이들이 풀에 마법을 걸지 않길 바랐다. 그랬다간 도로 마법 날개를 달아 달라고 조르기라도 하면 난감하니까.) 속으로 난처한 웃음을 흘리며 그림이니까 그렇다고 한 번 더 타일러 보는데, 롤로가 뭔가 급한 일이라도 있는 것처럼 그늘 쪽으로 달려나갔다. 그러고는 빈 병을 들고 밭둑과 밭둑 사이를 가로지르는 개울로 향하는가 싶더니, 개울물이 담긴 병을 코리에게 건넸다. 반짝반짝? 무슨 생각일까? 영문 모르고 보는 사이 코리가 알겠다는 듯 물을 제 그림 위에 뿌리기 시작했다. 그런 손길을 거치자, 물에 젖은 풀이 햇빛에 반짝거렸다. 이거였구나! 기발한 발상에 덩달아 들떠 목소리가 높아졌다.
"엉가들이 반짝반짝 날개 만들어 줬네∼!"
"반짝반짝!"
지미도 신이 나서는 내리겠다는 의사를 온몸으로 표현했다. 내려 주자 바로 날개에 손부터 뻗었다가, 축축한 촉감이 별로였는지 바로 손을 뗀다. 그래도 그림은 마음에 들었다는 듯 그 앞에 쪼그려서는 머리 부분을 손으로 살살 쓴다. "아 이뻐∼"
픽 웃음이 터졌다. 저건 자기를 귀여워하는 걸까, 아기를 귀여워하는 걸까? 어쨌거나 아이들은 적잖이 들뜬 기색이다. 충분히 그럴 만하다.
"코리 롤로 멋지다∼ 고마워!"
// 투머치토커면 어쩌나 염려했는데 로망이 채워졌다고 말씀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그리고 열심히 그린 그림을 망가뜨리는데 당연히 속상하죠. 용강아지가 아니라 노멀한 아이였다면 벌써 싸움 났을 겁니다(...) 타인의 몸에다 하는 해코지뿐만 아니라 타인이 참여한 결과물에 대한 해코지, 그 밖에 타인을 향한 놀림 등등도 모두 제지할 필요가 있지 않겠습니까😞 꽤나 좌충우돌인데도 지미를 비롯한 파벨 가 NPC들을 다 긍정적으로 봐 주시니 저도 안심입니다.
그나저나 답레가 짧고 반응 위주라 잇기 난감하신 건 아닌지 우려됩니다. 만약 그렇다면 무리하지 마시고 말씀해 주세요.
그런 장난은 귀여운데요😗 용강아지들은 역시 마법의 대가로군요ㅎㅎ 곤히 자는 통에 가져가는 걸 모르기만 한다면 충분히 스틸 가능하겠지만, 아니라서 자던 걸 깬다면.. 아무래도 힘들겠죠? 제가 어른들이라면 애기들이 크레덕을 가져가도 모를 만큼 잠에 푹 빠졌기만 바라게 될 거 같습니다.
아, 마나가 풍부한 환경에서는 순수한 마정석도 쉽게 기화되지 않고, 마나가 희박한 환경에서는 순수한 마정석이 금세 기화되는 거 좋겠습니다!! 그러면 마정석 계곡의 마정석이 증발하지 않는 원인도 설명이 될 테니 말입니다😆 그럼 용가족의 인간 사회 노출용 신분은 마정석 광산주 일가로!! 산 리노의 도시화는 둘 다 내키기 전엔 묻어 두시죠 ㅋㅋㅋ
그러게요 사탕 너마저..!! 그런 일 겪었다간 약사 할아버지가 주는 사탕을 거부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애기들이 알약을 먹을 줄 알게 되면 의외로 간단해지는데 그러기까지는 세월이 걸리고..😭 오 역시 700~800살 먹은 으르신(?)들이네요. 도망 다녀 봤자 소용없다는 걸 학습했다!! 얼른 약 먹고 까까 먹겠다고 레아 손을 잡아 주면 레아도 장하다고 격려할 거 같습니다. 우리 꼬꼬마들은 언제 이렇게 의젓하게 먹어 줄까 생각하면서요(...)
으읭😮? 레아가 하도 낙담을 많이 해서 쿠크다스 멘탈이래도 반박이 쉽진 않을 듯했는데 강철 멘탈이라 해 주시니 놀랍습니다. 그와 별개로 레아가 매 상황에 최선을 다했다고 금칠해 주시는 건 (그렇게 보이길 바라며 레스들을 작성했기 때문에) 감사하고 말입니다. 사실 저 애기와의 문답도 따지고 들면 뇌꽃밭 판타지에 가깝긴 할 거 같습니다. 애가 저렇게 순순히 납득하는 대신 결혼=자기랑만 친하게 노는 길로 간주하고 조를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니 누가 혼자 두는 장기 같아 시시하다고 지적하면 할 말이 없어집니다만.. 제가 더 그럴싸한 내용을 생각해 내질 못하겠으므로(...) 어설플지언정 저 정도로 갈음하겠습니다!
선의에 가득 참 + 자신의 언행이 옳다고 믿어 의심치 않음 콤보가 섬뜩한 짓거리로 이어지는 경우가 꽤 많으니 말입니다. 일부 광신도나 극단적인 사상의 보유자가 유발하는 현실의 문제를 떠오르게 하는 편이라 배제해도 괜찮겠지만 그럴싸한 빌런이라고는 생각합니다. 용강아지들이 용공수정으로 탄생했다는 설정이고, 요람의 설정을 차용하지 않는다면 용공수정의 성공률이 높다고 해도 되며, 용공수정의 성공률이 높다면 용이 꼭 성별을 고를 필요가 없겠군요. 또 그렇게 하면 번식 페널티가 제거되니 꼭지 사회에 소속된 용이 인간 모방 사회에 소속된 용보다 많이 적지도 않을 테고요.
흐흐, 차별화 문제도 헤아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배려해 주시니 저만 잘하면 별 문제 없을 거 같습니다만 행여라도 힘든 부분이 생기면 말씀드리겠습니다!
골치 아프면 용 사회 간의 갈등은 레아 대엔 발생 안 했다고 해도 됩니다! (얼렁뚱땅~) 또 전대 로드가 카다로스에서 깽판 쳤던 사건도 있으니, 지성체 사회를 암암리에 장악하자는 건 인간 모방 사회에서도 일부 극단주의자들이나 떠올릴 방식 같기도 합니다. 그 일부 극단주의자들을 설득하거나 저지하는 게 어쩌면 용 사회 공통의 과제가 될지도 모르겠군요. (역시 빌런으로 제격이다..라고 생각 중입니다 ㄱ-)
인간으로 폴리모프하고 인간 판사 옷을 입고 판결하는 겁니까? 그럼 재판에 참석하는 용들은 본체 모습일까요, 용 모습일까요? 생각할수록 골 때리는군요(...) 편파 판결 등으로 용들의 지지를 잃게 되면 확실히 메인 빌런이라기보다 우스꽝스러운 무리가 될 거 같은데.. 역으로 그렇게 우습게만 여겼던 머저리용들이 전대 로드가 친 사고는 애교로 느껴질 만큼 어마어마한 병크를 터뜨리려고 해서 필사적으로 막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겠습니다. 구체적인 내용까지는 아직 안 떠오르지만요.
여전히 현생에 시달리고 있는지라 답레와 잡담 텀이 띄엄띄엄입니다. 너그러이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_ _)
레아와 지미의 들뜬 듯한 호응과 탄성이 연달아 이어지자, 코리와 롤로의 얼굴에는 안도감과 뿌듯함이 섞인 환한 미소가 한가득 걸렸다. 코리가 해실거리며 반쯤 빈 병을 찰랑찰랑 흔들며 말했다.
"롤로가 갖다준 물 덕분이에여! 롤로 고마어~" "히히, 코리두 엄청 잘 그려써!"
코리가 저에게로 공을 돌리자 롤로가 히쭉 웃으며 칭찬으로 화답하려니 어느새 레아의 품에서 내려온 지미가 그림 앞에 쪼그려 앉아있자, 둘은 그 양 옆에 같이 쪼그려앉아 자기들이 그린 그림과, 그것을 만지작거리는 지미를 흐뭇하게 번갈아 바라봤다. 그러던 중, 나뭇잎 날개에서 손을 떼고는 머리 부분을 쓰다듬으며 옹알거리는 말에, 양 쪽에서 사이좋게 지미의 머리를 쓰다듬으려던 둘은, 자기들 손에 묻은 흙먼지를 보고는 아차 싶었는지 남은 개울물로 손을 씻고, 옷에 문질러 물기를 닦아낸 뒤에야 지미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으며 한마디씩 덧붙였다.
"히히, 고마어~! 그래두 역시 사람 애기 지미가 더 이뻐~." "마자마자, 지미 엄청 기여어!"
이어 들려온 레아의 칭찬에, 코리와 롤로는 고개를 들어 레아를 향해 히쭉 웃어보였다.
"히히, 코리도 고마어여, 이머~." "롤로두여! 고맙슴미다, 히히."
그렇게 싱글벙글한 얼굴로 지미를 마저 쓰다듬던 롤로가 잊고 있었던 것을 떠올린 듯 아 마따, 하고 작게 중얼거리더니, 쪼그렸던 다리를 펴고 일어나 종종걸음으로 레아에게 다가가서는 까치발을 들고 입가에 손을 대어 귀를 빌려달라는 몸짓을 보였다. 그러고는 레아의 귓가에 한껏 낮춘 소리로 속닥거렸다.
"이머이머! 지미 선물 있자나여, 원래는 사탕 주려구 했는데 그것두 강아지풀이랑 가치 줘두 돼여? 우리 엄마가 만든거예여." "그거하구, 코리는 종이에다가 지미 그려서 주고 시퍼여~."
롤로가 말을 마치고 레아의 귓가에서 살짝 떨어질 때 쯤, 어느새 다가온 코리가 레아의 반대편 귓가에 속닥거리고는, 허락해달라고 조르듯 기대에 차서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레아를 올려다보았다. 롤로는 코리의 옆에 서서 간절한 눈빛을 보내는 데 동참하다, 콜린과 이든이 일하고 있는 쪽을 슬쩍 쳐다보더니 조그맣게 덧붙였다.
"이든 삼쫀두 오랜만에 만나쓰니까 먼가 드리구 시픈데."</clr> "그르게, 모가 조을까?" "웅... 우리가 삼쫀한테 반갑다구 매달렸을 때 지미가 삼쫀 지미 압바라구 주장해서 엄청 행복해보이셨는뎅."
롤로가 말을 끝맺진 않았지만 한번 더 하까? 하는 듯한 표정으로 코리를 쳐다보자, 코리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근데 그러면 지미가 화내자나. 또 그러면 우릴 미어할꼬야..." "잉, 그건 시른데."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한 듯 고민스러운 표정으로 서로를 마주보던 코리와 롤로의 시선이 도로 레아를 향했다.
"이머이머~ 어떠케 하는 게 조을까여?"
// 헷헷 별말씀을요! 하긴 쓰고 나서 저도 싸움이 안 난건 코리가 몇백살 더 엉가라서 가능한 판타지긴 하겠다 싶었어요 ㅋㅋㅋ 앗, 그것도 맞네요...!! 육체적인 해코지 뿐만 아니라 말씀하신 류의 행동들도 하면 안되는 행동들이니깐요. ㅋㅋㅋㅋ 좌충우돌이라기엔 레아를 포함한 으른들의 대응이 무척 그럴싸한걸요! 지미는 매턴마다 귀엽구요ㅋㅋㅋㅋ 자기 이쁘다니까 이번 턴에도 팔 붕붕 흔들면서 좋아하는 거라던지 자기 그림 머리 쓰담쓰담이라던지... 용강아지들이 안 이뻐할 수가 없더라구요 ㅋㅋㅋ
아이구야 저야말로 전 턴 답레에 내용이 풍부하진 않아서 잇기 불편하진 않으실지 걱정이었는데 충분히 이을 만하게 이어주셔서 감사한걸요! 그래서 이번에는 강아지들이 레아의 지혜를 한번 더 구해봤답니다 ㅋㅋㅋ 이으시기 괜찮은 내용이면 좋겠네요! 그리고 적당한 시점에 콜린 할비와 이든이가 일이 끝나서 음머 밥 주러 가도 될 테구요ㅋㅋㅋㅋ
그나저나 많이 바쁘시군요...ㅠㅠㅠ 바쁘신 중에도 잡담까지 이어주셔서 감사해요! 현생이 잘 풀리셔야 할텐데요... 오늘은 답레 먼저 올리고 잡담도 곧 가져올게요! 좋은 밤 되세요(o´▽`o)ノ
서로 도와 가며 그림을 완성하는 것도 그렇고, 그 공을 서로에게 돌리는 것도 그렇고, 참 그린 듯이 사이좋은 동기(同氣)이다. 게다가 지미와도 잘 놀아 주고.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 모범적인 어린이네. 앞으로도 이렇게들 잘 지냈으면. 그런 바람으로 지미 곁에 쪼그려 앉은 아이들을 바라보려니, 아이들이 남은 물로 제 손을 씻고 물기까지 닦은 뒤에야 지미를 쓰다듬는다. 자기들의 손이 지저분하다고 생각했을까? 슬몃 웃음이 머금어졌다. 지미도 흙이고 먼지고 잔뜩 뒤집어쓴 판이라 상관없는데, 아이들이 지미를 애지중지하는 게 와닿아 고맙다. 지미는 그림 머리를, 아이들은 지미의 머리를 어루만지며 일방향으로 이쁘다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저 흐름이 더 길어지게(?) 아이들을 예쁘다고 쓰다듬어야 할 거 같은 기분도 든다.
그때 아이들이 레아를 향해 고맙다더니 문득 생각났다는 듯 둘이 같이 까치발을 했다. 자세를 낮추자 지미 선물 얘기를 번갈아 꺼낸다. 롤로는 어머니표 사탕을, 코리는 종이에 제대로 그린 그림을 강아지풀이랑 같이 주고 싶단다. 눈들이 반짝이는 게 둘 다 아주 기대 만발이다. 새삼 신기했다. 아무리 자기보다 어린애가 상대여도 이만한 아이들에게 자기 것을 나누는 게 쉬운 일만은 아닐 거 같은데, 이 아이들은 오히려 주는 걸로 신나네. 그래도 사탕과 그림 정도면 우리 집에서도 답례할 수 있겠지. 레아는 선뜻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들네 사탕이 약사 할아버지의 사탕보다 더 맛나 버리면 지미가 약 먹기를 더 질색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싶지만, 그 걱정은 넣어 두기로 했다.)
"지미가 엄청 좋아하겠는데? 고마워∼"
그림은 오빠 방에 붙여 두면 되려나? 지미가 고맙다고 인사하기보다 사탕부터 먹어 버리진 않아야 할 텐데. 그런 궁리를 하는데 아이들이 이든 오빠에게도 선물을 하고 싶다며 의견을 나누었다. (근데 오빠랑은 대체 언제 만났던 걸까? 아무리 오래 전이라도 아이들이 이렇게 기억할 정도면 오빠가 기억 못 하는 게 이상한데) 듣다 보니 미묘하게 난감해졌다. 지미가 오빠한테 찰싹 붙는 걸 선물 삼고 싶어 하다니, 오빠가 들떴던 게 얼마나 인상적이었으면! 이게 다 오빠가 지미의 애정을 갈구한(?) 탓이라 오빠를 흘겨보려니, 당사자는 아빠와 일하느라 바쁘다. 그러는 사이 아이들이 지미가 화내는 건 싫다며 의견을 물어 왔다. 아이고, 두야.. 레아는 제 머리칼을 꼬았다 풀었다 반복했다. 상대가 좋아하는 걸 하기보다 싫어하는 걸 하지 않는 게 관계 유지나 진전에 더 좋다는 건 당연한 소리지만, 아이들은 오빠한테 선물을 하고 싶어 하니까....
"지미가 안기면 삼촌이 좋아하긴 하지만, 삼촌은 지미가 즐겁게 노는 것도 좋아해. 근데 코리 롤로가 삼촌한테 매달리면 지미가 속상해하잖아? 그러니까 앞으로도 지미와 사이좋게 지내 주는 게 삼촌한테는 더 좋은 선물 아닐까? 그럼 삼촌도 좋고, 지미도 좋고, 코리 롤로도 좋을 거 같은데."
// 말이 좋아 엉가지 몇백 살 더 위면 조상님이죠ㅋㅋㅋ 용강아지들이 선물을 더 주려고 하는 것도 놀랐습니다. 지미를 진짜로 예뻐하네요. 자기가 저런 정성을 받았다는 걸 지미가 기억할는지(...)
저도 콜린과 이든이 언제쯤 일을 마쳤다고 하는 게 좋을지 간 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번엔 좀 짧네요. 이을 거리가 부족하면 말씀해 주세요.
>>80 아 너무 귀여웠어요 ㅋㅋㅋㅋ 그림 속 자기 머리를 쓰담쓰담 할 줄이야!! 그래서 코리도 지미가 기뻐해주니까 신나서 보관할 수 있게 종이에 그린 그림을 선물로 주고 싶어할 것 같더라구요 ㅋㅋㅋ 그거랑 별개로 이번에도 코리롤로랑 지미랑 일방향으로 쓰다듬으면서 이뻐하니까 레아가 자기도 용강아지들을 쓰다듬어야 하나 하는 것도 뭔가 서윗하면서도 귀여웠어요 ㅋㅋㅋ 그랬다간 지미가 아앙!! 하고 질투할 것 같기도 하지만요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뒷담화를 당해도 조기퇴근하니까 삐는 마냥 신날 지도 모르겠네요! ㅋㅋㅋㅋㅋ 꼭지의 가장 큰 역할이 중재자 관리자다보니, 꼭지가 되면 저런 식으로 공공의 적이 되는 걸 감수해야 할 것 같아요 ㅋㅋㅋ ㅋㅋㅋ 감사해요! 귀여워해주시니 뿌듯하네요 ㅋㅋㅋ 아이구야ㅜ ㅋㅋㅋㅋ 크레덕을 받은 당일엔 애기들이 낮동안 체력을 많이 써야지 으른들이 잠을 잘 수 있겠네요 ㅠㅋㅋㅋ
아, 마정석 계곡이 있으려면 기화되지 않아야 하죠! 간과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딱 들어맞으니 신기하네요 ㅋㅋㅋ 그리고 좋아요! 그러면 용가족의 정체를 아는 파벨 가 사람들도 이웃들에게 둘러대기 편하겠네요 ㅋㅋㅋ ㅠㅠㅋㅋㅋㅋ 결국 약사 할아버지는 약 먹기 싫어서 도망치는 애기들을 잡으러 달려야 할 운명이군요! 약사 할아버지가 후계를 양성한다면 약학 이전에 체력증진을 위해 운동을 시켜야겠어요 ㅋㅋㅋ 그나저나 레아가 장하다고 격려해주면 용강아지들도 뿌듯해져서 약 먹는 걸 덜 두려워하겠네요! 그래도 막상 먹으면 맛 없고 쓰다고 눈물찔끔할 것 같지만요 ㅋㅋㅋ 그리고 조카들은 언제 의젓하게 약 먹을까 생각하는 거 ㅋㅋㅋㅋ 뭔가 깨알같이 친척 어른 느낌이에요 ㅋㅋㅋㅋ 왠지 용강아지들은 지미가 약 먹기 싫어서 떼 쓰는 걸 본다면 약을 잘 먹어야 진정한 엉가라고 꼬실 지도 모르겠어요 ㅋㅋㅋ 혹은 레아가 제안한 약먹기 시합에 동참해서 눈치게임(?)하거나요!
아이구야, 별말씀을요 ㅋㅋㅋ 진짜 쿠크다스 멘탈이면 그런 상황에선 다른 사람 입장 생각해가면서 자신을 추스르지 못하고 계속 자포자기할 가능성이 더 높겠다 싶던걸요! 앗, 그 방향으론 생각 못했는데 그럴 수도 있겠네요... 그래도 재밌자고 하는 상황극이니 약간은 판타지가 섞여도 흠이 아니죠! 리얼함도 적당히 생생하다 싶을 정도면 되구요 ㅋㅋㅋ
그러게요, 빌런으로서 등장시켰을 때 레아의 안전감이 심하게 침해되지 않는 선에서 수습이 가능하다면, 한번 등장시켜봐도 좋을 것 같아요! 자기만의 신념을 맹신해서 타자의 권리를 침해하려 드는 걸 한방 먹여주는 거 은근 통쾌할것 같구요 ㅋㅋㅋ 근데 레아가 인간이고 빌런은 용이라서, 상황이 별 탈없이 종료되려면 그 상황에서 어른 용의 개입이 있거나, 아니면 인간 모방 사회의 용들의 풍습은 인간을 직접 해치는 게 금기시된다... 정도의 설정이 있으면 어떨까 싶은데요, 어느 쪽이 괜찮을까요? 그러고보니 그러네요! 지금 스레에서는 불확정성도 용강아지들만 있는 게 아니니까요 ㅋㅋㅋ 그런 점에서 인간 모방 사회의 용들이 성별 선택과 자연번식을 부르짖는 건 다른 이유가 더 있다고 해도 좋을 것 같아요. 가령...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여성과 남성만이 존재하고, 전통적인 방식으로만 번식하고 가정을 꾸려야만 사회가 안정적이고, 비 이성부부나 불확정성은 혼란을 야기한다... 그런 신념이 있다거나?
아이구야, 별말씀을요! 저도 이건 좀 긴가민가하다거나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거나 하면 편히 말씀드릴게요, 지금도 그러고 있긴 하지만요 ㅋㅋㅋ 확실히 그런 극단주의자 용들은 수가 그렇게 많지 않아도 골칫거리일 것 같아요, 사람으로 치환해도 언제 사고 칠 지 모르는 시한폭탄일텐데 용이기까지 하면 사고의 규모가 인간보다 훨씬 클 테니까요... 그래도 활용방법만 잘 찾으면 서사에 좋은 양념역할이 될지도요!
ㅋㅋㅋㅋㅋ 그러게요, 판사나 왕 역할이 인간 모습으로 인간식 멋을 낸 걸 정식 예복 취급하기만 해도 기괴할 것 같은데, 참석하는 용들에게도 비슷한 착장이 요구되면..... ㅋㅋㅋ 앗, 그것도 그러네요, 전대 로드가 친 사고는 애교로 느껴질만큼 어마어마한 병크라... 그 부분은 천천히 생각해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소소하게 인간 모방 사회의 용이 포교하려고 용 가족이나 다른 용의 레어에 무단 침입해서 용아지들하고 레아랑 충돌하게 되는 거나, 레아와 용아지들이 견학하면서 꼭지의 중재과정을 보게 되는 거나... 그 정도로 소소한 거? 정도가 떠오르네요 ㅋㅋㅋ
그리고 답레 쪽은 편하게 이을 수 있으니 걱정 마세요! 시간이 시간이니까 내일에야 잇겠지만요 ㅋㅋㅋ 지금은 현생이 좀 나아지셨어야 할텐데요... 모쪼록 지금은 편안한 밤 보내고 계시길! 저는 내일쯤? 답레 들고 다시 올게요!(≧ω≦)ゞ
지미가 귀엽게 보였다니 연출 성공이군요😗 그림-지미-용강아지-레아 식으로 쓰다듬기 기차를 해도 어울릴 거 같아서 넣어 봤습니다. 동의 없는 스킨십은 피하고 싶어서 관뒀는데 지미가 샘내는 건 생각 못 했네요. 지미가 어떻게 반응할지 같은 걸 먼저 생각해 주시니 감사하지 말입니다🙂
어떤 의미로는 살신성인이로군요. 스스로를 공공의 적으로 만들어서 용들을 화해시킨다! 신박한 방법 같습니다. 같이 즐거울 수 있는 장난은 좋은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소소함에서 용강아지들의 개성도 드러날 수 있고요. 크레덕이 삑 소리 나는 고무 인형인 게 어른들에게 득일지 실일지는 받아 봐야 알겠습니다(...)
마나가 풍부한 환경에서는 마정석이 쉽게 기화되지 않고 용의 서식지는 마나가 풍부하다는 게 밝혀지면, 마정석 계곡처럼 마정석이 풍부한 지역에는 용이 서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을 용학자들이 내릴 수 있겠습니다. 용학 연구에 큰 진전이 될 거 같군요. 잌ㅋㅋㅋㅋㅋ? 생각도 못했는데 듣고 보니 말씀대로입니다. 그대로면 아이들에게 약 먹이는 약사는, 육상 선수부터 되어야 하는 걸까요? 약은 맛이 없죠... 얼른 알약을 안 씹고 꿀떡 넘길 수 있게 되어야 합니다! 물약이나 가루약은 구려요🤮 근데 진정한 엉가 타령은ㅋㅋㅋㅋㅋㅋㅋ 지미가 아가이고 싶어하는 시기에는 잘 안 먹히겠군요.(반대로 베티랑 있을 때는 약 먹기 경쟁이 붙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러고 보니 용강아지들이 약 먹기 싫어서 도망다니기도 했다는 건 아직 물약과 가루약을 먹기 때문일까요?
레아가 딴에는 애썼습니다만 당시 파티원에게 도움이 된 것 같지는 않으니 말입니다🙄 근데 이제는 지나 버린 일이라 따져 봤자 부질없고, 앞으로 용 가족이나 실베르님과 원만하게 지낼 궁리나 할랍니다😅a 다행이군요. 혼자 두는 장기인 게 대놓고 티 나지만 않으면 저는 만족입니다. 겔겔겔😏
저도 흥미롭긴 합니다만, 그런 외골수 타입일수록 몇 번을 맥여도 그건 자기가 옳기 때문에 핍박당하는 거라고 정신 승리를 해 버리기도 쉬운지라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인간 모방 사회에서 용이 직접 인간을 살해하는 건(간접 살해는 허용?) 금지하는 것도 무난한 것 같고, 용 성체가 개입하는 것도 가능한 스토리 같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방법이 떠오를지도 모르니, 인간 모방 사회의 용과 얽히는 장면이 실제로 나왔을 때 더 논의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그러게요, 용공수정이 가능한데도 성별 선택과 자연 번식을 고집하는 건 어째서일까요...? 그럴싸한 구실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굳이 상상해 보자면..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행동은 지금은 별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여도 언젠가 반드시 반작용을 불러올 것이라고 두려워해서일 수도 있겠습니다. 기존과 다른 방식을 거부하는 보수적인 경향은, 변화의 파급력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생기는 법이니 말입니다. 그래도 보수주의 용들은 꼰대질이 문제라도 변화를 도모하지는 않을 테니 비교적 안전(?)할 텐데, 극단주의 용들은 정말 골 때리겠습니다. 극단주의 용들이 어떻게 해야 잘 써먹어질지는 좀 더 생각해 보는 게 좋겠습니다.
판사는 폴리모프해서 인간 판사 복장을 입었는데 용은 본체 모습이든, 모두가 인간 모습이든, 제 기준으로는 용 사회라기엔 어색한 모습입니다.. 포교에 진심이라 골 때리는 용의 등장과 체험 꼭지 현장(??)은 말씀대로 좋은 소재 같습니다. 그보다 더 굵직한 소재는 나오면 써먹고 아니면 마시죠ㅋㅋㅋㅋㅋ
현생은 비슷비슷합니다. 여가 생활 누리기 쉽지 않네요😞 핌주님은 여가 생활 맘껏 누려도 지장 없는 현생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지미가 좋아하겠다는 말이 기뻤는지, 레아가 대답하기가 무섭게 기대와 조마조마함이 섞인 듯 했던 코리와 롤로의 표정이 확 밝아졌다. 들뜨고 신난 기분을 주체하지 못해서일까, 둘은 "우아!" 하고 외마디 환호성을 지르며 양 손을 맞잡은 채 땅을 박차고 콩콩 뛰다, 레아를 향해 해실해실 웃으며 차례로 재잘거렸다.
그렇게 신나하던 것도 잠시, 오랜만에 만난 이든에게 줄 선물에 대해서 뾰족한 생각이 떠오르지 않은 탓에 도로 고민에 빠지고 말았다. 그러나 자기들이 도움을 요청하자 쉽사리 생각이 안 나는 듯 손끝으로 머리칼을 꼬면서도 진지하게 고민해주는 레아를 보니 좀은 안심됐는지, 둘은 잠자코 레아가 생각을 마치기를 기다렸다. 이내 레아가 고민 끝에 건넨 조언에, 코리와 롤로는 미처 생각지 못했다는 듯 동시에 눈이 동그래졌다가, 이내 레아의 아이디어가 마음에 쏙 들었는지 금새 얼굴가득 웃음을 머금고 고개를 끄덕였다.
"우아, 그 생각은 모탰는데 엄청 조은 생각이에여! 삼쫀두 조아하시구 지미두 안 속상하구 롤로하구 코리두 지미랑 노는거 조아하니깐!" "마자마자~ 생각해보니깐 조아하는 걸 해주는 거도 조치만 시러하는 걸 안하는 게 더 중요하다구 옴마두 그래써여." "그러며는 우리 아푸로도 꼐~속 지미하구 사이조케 지낼래여!" "내일두 놀러와서 지미하구 재밌게 놀구여~."
그렇게 함께 속사포처럼 재잘거리고 나서, 둘은 여전히 그림을 보느라 정신없는지 쪼그려앉아있는 지미의 머리를 다시금 살살 쓰다듬었다. "지미 이뻐~" "아기 다람쥐야!" 라며 속닥거리면서 지미를 예뻐하던 중, 코리는 문득 좋은 생각이 난듯 히쭉 웃음을 짓더니, 자기가 모아둔 풀 쪽으로 쪼르르 달려갔고, 이내 롤로도 그 뒤를 따랐다. 그렇게 둘은 풀더미 앞에 앉아 그 속에서 무언가를 골라내는 듯 하더니, 얼마동안 열심히 손을 꼼지락거렸다. 그러더니, 등 뒤에 뭔가를 숨긴 듯 뒷짐을 진 채, 코리는 수줍은 듯 배시시 웃는 얼굴로, 롤로는 신난 듯 개구지게 웃으며 레아에게 다가와 각자 한 손씩 내밀며 졸랐다.
"이머, 손 잠깐만 주세여~." "롤로는 이쪽 손 주세여!"
//
ㅋㅋㅋㅋㅋ 맞네요 조상님! 실은 추가선물(?)에 대한 아이디어는 레아가 강아지풀을 제안하기 전에 생각해두고 있었는데, 그런 김에 강아지들도 염두에 두고 있다가 지미의 분노 시즌이 끝나고 생각나서 물어본 걸로 가봤어요 ㅋㅋㅋ 그야 지미는 무지 귀여우니까요1 게다가 지미를 어르고 타이르는 건 주로 으른들이 하다보니(ㅋㅋㅋ) 용강아지들도 편하게 지미를 이뻐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ㅋㅋㅋ
그리고 이을거리야 물론 충분했답니다! 제 레스도 짧긴 마찬가지니 길이 걱정 마시고 편히 이어주세요 (*´▽`*) 저야말로 반응 위주였다보니 이을 거리가 괜찮을 지 모르겠네요(;´∀`) 잇기 어려우시거나 하시면 편히 말씀해주세요! 수정하거나 덧붙여 쓰기는 언제든 가능하니까요(* ̄▽ ̄)d
그렇게도 좋을까? 신나서 콩콩거리는 아이들이 신기하다. 오늘 처음 만났는데 뭘 못 줘서 안달이니. 우리 마을이 너 나 없이 지내는 동네이긴 해도 이 정도로 스스럼없이 다가오는 애는 별로 없었는데.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지내는 마법사 집안이라 이전까지는 타인과 어울릴 일이 드물었던 걸까? 사정을 알 순 없지만 아이들이 너무 들뜬 듯해 덧붙였다.
"너무 많이는 말고. 롤로랑 코리랑 다른 가족들도 집에서 먹어야 하잖아. 코리도 급한 거 아니니까 느긋하게 그려 줘도 돼."
여전히 흙그림에 빠져 있는 지미를 보고 있자니 웃음이 절로 올라왔다. 종이에다 형형색색으로 그린 그림 보면 엄청 좋아하겠네. 사탕도 보자마자 '주세요' 자세를 하고는 고개를 살짝 옆으로 기울일 게 벌써부터 상상된다. 롤로더러 지미한테 직접 건네 보라고 하면 달가워하려나?
그런 잡념을 털고 이든 오빠에게 좋은 선물에 대해 얘기했더니, 아이들이 함박웃음을 띠며 끄덕거렸다. 지미와 사이좋게 지내면 모두가 좋다는 얘기가 그럴싸하게 들렸나 보다. (레아가 당연한 소리로 여겼던 바로 그 내용을 어머니께 들었다고도 재잘거릴 때는 묘하게 반가워지기도 했다.) 솔직히 이든 오빠는 지미가 독점욕(?)을 보이면 내심 반가워할지도 모르겠다만, 역시 지미가 속상해지지 않는 쪽이 낫겠지. 여하튼 앞으로도 지미와 사이 좋게 지내겠다는 롤로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가, 뒤이은 코리의 말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내일도? 그래도 괜찮아?"
다른 일이 없나? 없더라도 또래 친구와 놀고 싶을 만도 한데, 지미가 어지간히 맘에 들었나 보다. 지금도 앞다투어 지미를 쓰다듬고 예쁘다 다람쥐다 하고 있으니. 지미가 아이들을 올려다보더니 빵싯 웃고 나뭇가지를 주워 들 즈음, 아이들은 새로운 놀잇감을 찾은 듯 풀더미에 둘러앉아서는 손을 부지런히 놀리기 시작했다. 한편 지미는 나뭇가지로 흙을 파기 시작한다. 아니, 다르다. 흙을 파는 게 아니라 흙에다 선을 긋는 것 같다. 코리처럼 그림이라도 그리고 싶어진 걸까? '지미 뭐 그려?' 하고 물어도 지미는 잔뜩 집중했는지 묵묵부답이다.
그때 아이들이 똑같이 한쪽 손은 뒤에 감추고는 레아에게로 다가왔다. 그러고 이구동성으로 손을 달라는데 코리는 쑥스러운 기색이, 롤로는 신난 기색이 엿보인다. 어리둥절했지만 '잠시만∼' 하고서 지미가 어쩌고 있는지부터 확인했다. 여전히 점을 찍는지 선을 긋는지 모르겠는데 지미가 너무 용을 쓴 나머지 나뭇가지가 부러질락 말락 한다. 황급히 지미를 말리고는 길쭉한 돌로 흙에 선을 죽죽 그어 보였다. 그러자 지미는 잠시 이잉∼ 하고 칭얼거리다 돌을 달라는 듯 손을 뻗었다. 그걸 기꺼이 지미에게 내어 준 뒤에야, 레아는 코리와 롤로에게로 한 팔씩 내밀었다.
"늦어서 미안. 자∼!"
// 아낌없이 주는 용강아지들입니까? 이번에도 뭔가 주려는 거 같은데요😦 레아나 지미는 딱히 주는 게 없는데 말입니다(...) 보시다시피 이을 거리는 있었습니다. 주말 막바지인데 편안히 보내고 계시길 바랍니다!
아아 그 부분을 고려해주셨군요...! 동의없는 스킨십은 따지고 보면 용아지도 이든삼쫀이랑 아기 지미한테 했으니까요 ㅋㅋㅋ 그리고 지금 시점에서는 용강아지들은 레아나 이든이나 콜린이 자기들을 쓰다듬으면 오히려 좋아할 것 같아요, 상냥하고 정직하고 올바른 으른들이라 그 새 마음이 활짝 열렸으니까요! ㅋㅋㅋ 산 리노 특유의 아동중심주의(하지만 훈육은 확실히) 분위기도 친숙할테구요( ´ ▽ ` ) ㅋㅋㅋㅋ 캐해가 자동으로 될 만큼 지미의 캐릭터성이 생생하니까요! 까탈스러운 듯 의외로 자비로운 이쁨받는 거 맛있는 거 좋아하는 회장님 아가 ㅋㅋㅋ 근데 샘 내도 너무 귀여울 것 같아요...(실은 땡깡이 최고치에 달했을 때도 귀엽던 거 있죠 ㅋㅋㅋ
그러네요 ㅋㅋㅋㅋ 앗 그러고보니, 용강아지들이 학교 기념품점에서 파는 쪼꼬미 고무오리 크레덕을 보면 레아랑 번갈아보다가 이모랑 닮았다고 재잘거릴 지도 모르겠어요 ㅋㅋㅋ(미친 오리들은 웃긴 노래하는 오리 옷 입은 이머 삼쫀들 정도로 인식될 것 같구요 ㅋㅋㅋ)
오, 그거 좋네요! 왠지 고순도의 마정석은 인간의 손에 들어간 사례가 극히 적어서 마정석이 인간계에서 쉽게 기화되는 이유나 산지에서는 쉽게 기화되지 않는 이유가 아직까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을 수도 있을 것 같구요 ㅋㅋㅋ 그런 김에 한스 선배랑 레아가 결론을 찾게 되어도 좋겠네요! ㅋㅋㅋㅋㅋㅋ 아무래도 한창 때의 애기애기들을 잡아서 약을 먹이려면 육상선수 준비할 정도의 달리기 훈련은 해야 할지도요! 약사할아버지가 후계자들한테 운동하라고 닦달하는 거 상상하니 코믹하네요 ㅋㅋㅋ ㅠㅠㅠ 그러네요 알약만 꿀떡 삼킬 수 있으면 애기들도 도망다니지 않을 텐데요... 그나저나 아이구야 ㅋㅋㅋㅋㅋ 엉가타령은 역시 경쟁자가 있을때만 유효하네요! 왠지 엉가타령하면 엉가 안해! 아가 ㅠㅠㅠ 할거같아요 ㅋㅋㅋ(귀여워... 네네! 아무래도 외상이 아니라 감기같은 병이라면 인간들처럼 가루나 액체형 약을 먹었을 것 같아요 ㅋㅋㅋ 인간들의 약과 비슷하게 식물을 주제료로 사용할 것 같은데, 용이니까 마정석을 갈아넣어서 효과를 (용에게도 들을 만큼) 증폭하는 과정이 들어가는 차이점이 있을 것 같구요 ㅋㅋㅋ 그런데 이제 마정석이 식품으로서는 맛이 엄청 별로다보니 용강아지들이 질색하는 거죠! ㅋㅋㅋ
아이구, 그도 그러네요. 그래도 만난지 몇시간(?)만에 용강아지들과 엄청 친해졌기도 하고, 레아는 다정다감하면서도 타자의 영역을 지켜주는 사려깊은 성격이니, 이미 산 리노 사람들 모두에게 호의를 가진 핌율부부는 물론이고 괴팍한 할머니 용 실베르도 대할 때 무척 편안할 것 같아요 ㅋㅋㅋ 저도 용 가족과 실베르가 레아에게 기왕이면 무섭지 않고 든든한 용이 될 수 있도록 롤플하는 게 목표합니다! 레아의 (지금은 많이 떨어진 ㅠㅠㅠ) 자기 효능감을 채워주는 데 한 몫 할 수 있으면 더 좋구요 ㅋㅋㅋ
그쵸 ㅠㅠㅠ 근본적으로 그런 외골수 타입이 타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걸 막는 방법은 자기가 그러면 안되는 거라고 깨닫는 거밖에 없긴 하지만 그렇게 바뀌기는 쉽지 않으니까요. 좋아요! 지금은 꼭지(핌) 선에서 너네 자꾸 우리 용들에게 깔짝거리고 타 종족 사회에 간섭하면 우리도 너네 엿먹인다고 으름장놓는 거밖에 생각 안나니깐요 ㅋㅋㅋ(타 개체 사회 건까지 뭐라고 하는 이유는 꼭지사회는 타종족과 싸움 없이 원만하게 지내고 싶은데 동족인 인간 모방 사회 용들이 자꾸 타종족 사회를 침범하면 그 종족과 용족 전체의 마찰이 될수 있으니까 싫다! 라는 논리 ㅋㅋㅋ) 용공수정이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것이라고 보는 거군요! 하긴 자연임신과 출생만을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본다면, 동물복제랑 비슷하게 볼 수 있겠네요. 흠, 그러게요... 아직 스토리 초기니까 천천히 생각해보죠! 급하지 않으니깐요 ㅋㅋㅋ
저도 뱉어놓고 용 치곤 되게 웃긴다고 생각했는데, 용족도 인격체들로 이루어진 종족이니 개중 비합리적이거나 이상한 짓을 하는 개체가 없으리라는 법은 없을거다! ...라고 정신승리를 해봤어요 ㅋㅋㅋ 좋아요! 그 두 소재를 맘에 들어해주셨으니 소재 구상이 아직은 시급하진 않을 테니까요 ㅋㅋㅋ
아이구야, 고생하시네요... 레아주의 현생도 널널해지셔야 할텐데요... 이번 주말은 편안히 보내셨길 바랄게요! 좋은 밤 되세요! ( ° ∀ ° )ノ゙
행여라도 무리할 것을 염려하는지 레아가 건넨 당부하는 말에, 둘은 걱정 말라는 듯 곧장 이구동성으로 힘차게 대답했다. 그러고는 곧이어 차례대로 한마디씩 재잘재잘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집에 사탕 많~으니깐 다같이 하나씩 머글만큼 가져와두 갠차늘 거예여~." "옴마가 매일 만드시거든여! 히히. 그래두 걱정해주셔서 고맙슴미다!"</clr> "코리두여~ 이머 역시 엄~청 상냥해여~!"
눈까지 초롱초롱 빛내며 속사포처럼 재잘거리던 것도 잠시, 내일도 놀러오겠다는 말에 레아가 뜻밖이라는 듯 눈을 휘동그랗게 뜨고는 그래도 괜찮느냐며 묻자, 두 아이는 내일 다른 할 일이 있었나 돌아보기라도 하는 듯 곰곰히 생각에 잠긴 얼굴로 잠시간 서로를 쳐다보다, 이내 레아에게로 다시 고개를 돌리고는 해쭉 웃어보이면서 대답했다.
"녜! 지미랑 이머랑 같이 노는 거 엄~청 재미써여!" "지미 무지무지 기여어여~ ...옴마야! 우섰서! 너무 이뻐~!"
코리가 이야기하던 중, 자기가 이쁘다는 말에 반응한 것인지, 자기들을 향해 빵싯거리는 지미를 보고 놀람 반 감동 반으로 탄성을 지르자, 롤로도 지미를 향해 고개를 돌리고는 뒤이어 외마디 탄성을 질렀다.
그렇게 서로 재잘거리며 풀더미로 가서 한동안 쪼그려 앉아있다가 돌아와 레아에게 손을 달라고 조르려니, 지미가 그림을 그리려는지 나무 막대기로 땅을 이리저리 긋고 있었다. 한 손씩 내민 채였지만, 궁금했는지 고개를 빼고 지미가 그리는 그림을 보던 코리와 롤로는, 결국 지미가 그리는 그림의 정체를 알아내지 못했는지 서로를 마주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롤로야, 지미가 그린 거 몰까?" "웅, 그르게... 어... 슬라임?" "지미가 슬라임을 봤으까?" "그것두 그르네, 삼쫀이 산속 깊은 데까지 지미랑 가치 ㅇ... 가셔쓸린 없구."
그렇게 속닥거리던 것도 잠시, 레아가 지미에게 새로운 그림 도구로 쓰라고 돌을 건넨 뒤 자기들에게 한 팔씩 내밀자, 둘은 이내 해쭉 웃으며 그 손을 하나씩 붙들었다.
"히히, 우리도 지미가 뭐 그렸을까 얘기하구 있었써여!" "그니까 이머 안 느져써여~."
그렇게 재잘거리던 것도 잠시, 둘은 뒷짐지고 있던 한 손을 꺼냈다. 둘의 손에는 서로 머리가 엮여있는, 하얗고 노란 작은 풀꽃 두 송이가 들려있었다. 코리는 레아의 손목에, 롤로는 레아의 검지손가락에 꽃줄기를 알맞게 두르고는 조심조심 매듭을 지었다. 한 박자 차이로 "댔따~""나두!" 라며 소리친 둘은, 좀은 의기양양해보이는 얼굴로 해실거리며 레아를 올려다보았다.
"이머 선물이에여~" "아까 뽑은 풀 중에 꽃두 마니 있더라구여!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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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뜸들인 거에 비하면 소소해서 어떨 지 모르겠네요 (〃 ̄ω ̄〃ゞ 지미랑 친해지고 싶어하다 보니까 지미가 낯가림을 생각보다 일찌감치? 풀어준 게 고마웠을 거고, 레아한테는 어울리는 동안 재밌게 놀고 대화해줘서 즐거웠을 거고, 내내 자기들 입장을 헤아려주고, 혹시나 무리할까봐 걱정해주는 게 느껴져서 고마웠겠더라구요 ㅋㅋㅋ 그래서 선물 이야기 하다가 생각난 김에, 잡초 중에 꽃이 피는 잡초도 있다고 어디선가 주워들은 기억이 나서 활용해봤답니다! ㅋㅋㅋ 그리고 와중에 지미 빵싯 웃는거... 심쿵...ㅠㅠㅠㅠ 그리고 지미가 독점욕을 보이면 내심 반가워하는 이든이 웃겨요 ㅋㅋㅋㅋㅋㅋ전 턴에 레아가 원망의 흘겨보기 하는것도 귀엽고 코믹하더라구요 ㅋㅋㅋㅋ 그나저나 이을만하셨다니 다행이에요! 그리고 지미의 그림이 아직 그려지는 중이다보니 용강아지들한텐 일부러 오답일 게 확실한 추론을 시켜보았답니다! 과연 지미 화백의 그림의 주제는 무엇일지 ㅋㅋㅋ
저는 이번 주말도 노니노니하면서 잘 보냈답니다! 레아주도 주말 편안히 보내시고 하루 잘 마무리하셨길 바랄게요(*´∀`*)
볼수록 신기한 아이들이다. 아이들의 과찬에 머쓱해졌다. 가족들이 먹을 사탕은 남겨 놓으라는 소린 딱히 대단한 것도 아니고, 놀잇감을 선보이거나 역할 놀이에서 혼쭐나는 역할을 맡아 준 것도 아닌데, 상냥하고 재밌다니. 무슨 얘기를 해도 호의적으로 받아들이고, 사소하게 넘길 만한 일도 하나하나 기뻐해 준다. 동네 사람끼리 뭘 해도 즐겁다고들 여기지만, 외지인이 이렇게 스스럼없이 지내는 건 처음이라 묘하다.
"코리 롤로가 잘 어울려 줘서지. 내일도 잘 부탁해."
그래도 지미가 무지무지 귀엽다는 말에는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지미가 아이들의 신난 반응을 보고서 으쓱해진 듯 가벼운 옹알이와 함께 가열차게 손을 놀리기 시작했기에 더더욱. 뭘 그리는지 알겠기는커녕(아이들은 슬라임일 가능성을 꼽은 모양이다만, 글쎄?) 땅을 파며 밭놀이 중이래도 믿겠다만. 아무렴 어때? 안 다치고 잘 놀면 그만이지. 자칫 부러질 수도 있는 나뭇가지 대신 돌을 건네 준 뒤였기에 한결 느긋한 기분이었다. 말끔하던 옷이 흙으로 얼룩덜룩해진 건.. 모르겠다. 지미가 따라가겠다고 졸랐을 때 델라 언니도, 엄마도 각오하시지 않았을까?
'에라, 모르겠다.' 하고 철판을 깐 채 아이들에게 한 팔씩 건네고 나니 아이들이 제 손으로 엮은 풀꽃을 자랑스레 꺼내 들었다. 저런 건 또 언제 찾았을까? 지미랑 나는 꽃이고 뭐고 풀 뽑기만 바빴는데. 놀라워하는 사이 풀꽃을 코리는 팔찌 모양으로, 롤로는 반지 모양으로 묶고는 선물이란다. 속이 몽글몽글 훈훈해졌다. 이맘때 아이들에게 이런 걸 만들고 타인에게 주는 건 자기가 할 수 있는 최고로 공을 들인 호감 표현임을 익히 알기에. 역시나 함박웃음이 걸린 얼굴들에서 스스로 꽃을 찾고 만들기까지 성공했다는 뿌듯함이 물씬 드러나 있었다. 이런 마음에는 성심껏 호응하는 게 인지상정.
"너무 예쁘게 만들었다! 고마워∼."
나중에 이 아이들이 컸을 때 너희가 만든 거라며 보여 주면 좋겠다. 그러자면 상하지 않게 잘 말려서 보관해야 하지만. 두 손을 모아 꽃팔찌와 꽃반지를 번갈아 보던 중
"앙대."
지미의 목소리가 울렸다. 어리둥절해 지미에게로 고개를 돌리니, 지미가 제 그림(?)을 가리키며 하소연하듯 올려다본다. 비뚤배뚤한 선과 투박한 점의 조합이 뭔지는 역시나 모르겠다. "그림 앙대∼"
그림이 뜻대로 안 그려진다는 거구나. 그럴 만도 하다. 아직 종이에 그리는 것도 뜻대로 안 될 시기이니 흙에다 그리는 건 오죽할까? '뭐 그리고 싶은데?' 하며 다가앉았다. 옆에서 잡아 주면서 지미가 바라는 대로 그리도록 도울 생각이었다. 하지만 지미의 시선은 뜻밖에도 꽃팔찌와 꽃반지에 꽂혔다. 그리고 아차 할 새도 없이, 지미가 쥐고 있던 돌을 팽개치고 발딱 일어섰다.
"나능?!"
아이고, 두야. 제 건 없다고 발끈했구나. 레아는 어색한 미소로 아이들을 바라봤다. 그나마 내가 찬 걸 탐내지는 않는 걸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그래도 지미한테 맞을 만큼 작게 만들기는 힘들 텐데. 어쨌건 만들어 주긴 해야겠어서 꽃을 찾아 두리번거렸다.
// 별 말씀을요. 직접 만든 꽃팔찌와 꽃반지라니 정성스러우면서도 귀여운 선물입니다. 용강아지들 손재주가 좋군요! (밭에 있는 풀은 농작물 아니면 모두 잡초이니 개중에 꽃 피운 게 있었대도 이상할 거 없다고 봅니다.) 무려 날개 달고 날게도 해 준 엉가들에게 계속 낯 가리는 건 아무리 아기라도 상도덕에 안 맞는 일 아니겠습니까. 성인이 아이들과 어울릴 땐 아이들을 우선시하는 게 도리일 테고 말입니다. 어떻게 웃는지 눈이며 입이 어떤 모양이고 얼굴 근육은 어떻게 변화하는지 같은 걸 전혀 묘사 안 했는데도 이렇게 호응해 주시니 감사하지 말입니다. (어째 날로 먹는 기분입니다😅a ) 지미가 자기를 아빠라고 주장하는 모습이 귀엽고 애정의 징표로 느껴져서 좋아라 하는 거겠습니다만, 저도 사실 레아랑 비슷한 심정입니다. 철부지 아빠(...) 한편 지미의 그림이 뭐였는지는.. 설정 안 했습니다ㅇ>-< 지미의 관심사가 꽃팔찌와 꽃반지로 옮겨 가기도 했으니 지미 화백의 그림 주제는 영원히 미궁 속으로....
액정 뒤에 사람 있는지라 어떤 종류든 타 PC에게 개입하는 건 민감해지기 쉬운 문제 같다 보니 몸 좀 사렸습니다😅 용강아지야 어린이(?) 캐니까요. 애는 그럴 수 있어 근데 어른이 그러면 안 되지를 나름 지키고자 해 본 건데, 용강아지들 진짜 대문자 E의 제곱이로군요. 낯가림이 전혀 없다..!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친 김에 지미가 진짜로 샘 내는 장면까지 넣어 버렸습니다. 뇌절이 아니길 바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크레덕이 레아랑 닮았다는 오피셜화되는 겁니까? 크레덕의 모티브인 고무 오리가 너무 귀엽다 보니 제 캐인 레아가 그걸 닮았다고 설정해 버린 게 자뻑 같기도 하고 쑥스럽군요(...) 오리 옷 입고 웃긴 노래하는 어른들, 미친 오리 동아리를 잘 요약한 표현 같습니다.
오! 순도 높은 마정석을 접할 일이 없다시피 하면 말씀대로 기화 원인은 못 밝혔을 수 있겠습니다. 마정석 기화 여부가 주변의 마나 농도에 달렸다는 사실을 규명하는 건, 주인공 버프로 레아가 하면 좋겠습니다만 마정석 연구는 한스가 하고 있다고 설정했었으니 한스의 몫으로 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합니다. 으르신이 젊은이더러 운동하라며 닦달 ㅎㄷㄷㄷ 근데 달리기도 달리기지만 애들이 약을 뱉지 않고 삼키도록, 그러면서도 기도에 걸리지는 않도록 잘 삼키게 하는 재주도 필요할 거 같은데 말입니다. 야채 질색하는 애들한테 야채를 먹이기 위해 애들이 좋아하는 요리에다가 야채의 맛이나 식감이 안 느껴질 만큼 갈아 넣기도 하듯이 약도 먹거리에다 티 안 나게 섞어야 할까요? 그 결과 약사와 요리사의 경계가 희미해지고....🙄a 말씀대로 경쟁자가 없을 땐 (엉가)아니야! 안머거!로 일관하며 입 막고 도리질칠 거 같은데(...) 그런 땡깡도 귀여워해 주시니 기쁘지 말입니다. 어쩌면 약 먹일 때만큼은 지미와 베티를 한 자리에 두는 게 더 편할지도 모르겠군요. 아! 용이 마나 생명체여서 마정석을... 진짜 끔찍하고 희한한 맛일 거 같긴 합니다🤮 어째 돌가루 입에 넣는 식감일 거 같고요;; 아파지면 그런 걸 먹어야 하니 용강아지들은 튼튼해야겠습니다.
레스 보면서도 느낍니다만 핌주님께서 레아를 호의적으로 봐 주시는 덕이 큰 것 같습니다. 자기 효능감은 ㅎㅎㅎㅎㅎ 시간이 무서운 게, 이 어장 열 때만 해도 레아의 전 직장 사직 및 자기 효능감 떡락 이슈가 제게 적잖이 생생했는데 지금은 시골에서 한가하게 지내는 레아에게 익숙해져 버렸습니다😓a 그 여파로 레아의 멘탈까지 꽤나 안정되어 보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핌주님께서 이렇게 벼르고 계시고 이야기는 기왕이면 일관성이 있는 게 좋으니 흐지부지되지 않도록 유념하겠습니다.
역(으로)지(X해야)사(람이)지(일인줄안다)가 진리인 건 인간들한테만 그런 게 아닌 거 같습니다.. 선의로 가득 찬 인간 모방 용 사회와의 갈등은 크든 작든 현재 진행형일 거 같으니 차차 생각해 보시죠. 용일지라도 대자연에 비하면 작은 존재여서 자연의 섭리에 순응해야 하는데 생명을 작위적으로 탄생시키는 용공 수정은 그에 반하는 짓이다, (그 용들 기준에서는) 정체성이 불명확한 용이 태어나는 것도 그 부작용이다, 종족 보존을 위해서는 순리대로 살아야 한다, 정도의 논리는 세울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저런 신념이 너무나도 확고하다면 포교에 진심이 될 가능성도 그만큼 높겠지요.
날은 추워지고 현생은 더 몰아칠 예정이라 팍팍하지만 어찌어찌 이어 봤습니다. 추워질수록 몸이 움츠러들기 마련이라 어디 탈이 나기 쉬운데 건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잘 어울려줬다는 칭찬이 기분이 좋았는지, 내일도 잘 부탁한다는 말에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지, 잔뜩 들떠있는 가늘고 높은 목소리와 쨍하고 개구진 목소리가 차례로 울렸다. 그 후, 레아의 손목과 손가락에 풀더미 옆에서 미리 엮어두었던 꽃줄기를 묶고 나서, 고개를 한껏 든 둘의 얼굴에 걸린 함박웃음은, 놀란 기색이 가득했던 얼굴에 번지는 기쁜 듯한 미소와, 예쁘게 잘 만들었다는 칭찬과 고맙다는 인사에 더욱 환해졌다. 코리는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쑥스러웠는지 어깨를 오므리고 양손을 맞잡은 채 배시시 미소를 머금었고, 롤로는 볼을 긁적이며, 가지런하지만 조금 뾰족해보이는 송곳니가 드러나도록 히죽 웃었다.
"헤헤, 고마어여! 좋아해주셔서 코리도 기뻐여~." "롤로두여!! 꽃이랑 이머랑 완전 잘 어울려여, 히히." "마자마자~."
그렇게 재잘거리던 찰나, 지미가 그림이 잘 안 그려지는지 "그림 앙대." 라며 쫑알거리자, 코리와 롤로는 곧장 레아를 따라 지미의 곁으로 다가갔다. 그러나, 엉가들도 도와주께! 라고 이구동성으로 외치려는 찰나, 레아의 양손을 본 지미가 자기건 없냐며 골을 내자 둘은 머쓱하게 벌렸던 입을 다물었다. 그러다가도, 이내 자기들을 향해 어색하게 웃어보이는 레아를 향해 걱정 말라는 듯 동시에 씩 웃어보인 뒤, 지미의 양 옆에 다가가서는 주머니에서 조심스레 꽃줄기를 꺼내 살살 흔들어보이며 달래듯 한마디씩 재잘거리기 시작했다.
"당연히 우리 지미 거두 있지~ 엉가들이 지미 얼마나 조아하는데." "지미가 그림 그리구 이쓰니까, 이머 먼저 해드려써! 그림 그리구 이쓰면 손을 못쓰자나." "엉가들이 이거 해주구 나서, 가치 그림두 그리쟈~."
검지로 마시멜로같은 볼을 장난스레 톡톡 건들던 것도 잠시, 코리와 롤로는 지미의 앙증맞은 손을 잡아 받쳐들고 열심히 손을 꼬물거리기 시작했다. 코리늠 능숙하게 두줄기의 꽃대를 서로 엮어 지미의 손목에 두른 뒤 매듭을 짓고 끄트머리를 잘라내 완성한 반면, 롤로는 좀처럼 뾰족한 수가 안 나오는지, 난감한 얼굴로 지미의 손가락에 꽃을 이리저리 대보다가 볼을 긁적였다.
"잉, 이 꽃은 지미한테 너무 크넹." "그르게, 반지할려며는 쫌더 쪼꾸매야 할거 가튼뎅..."
옆으로 다가온 코리도 남은 꽃줄기를 이리저리 대봤지만, 딱 맞는 사이즈를 찾지 못했는지 이내 일어나 조그마한 꽃을 찾아 빈 밭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 아이구야 좋게 봐주시니 뿌듯한걸요!(*´ノ∀`*) 용강아지들이 들판이나 산에서 놀면 비슷한 소꿉놀이도 많이 해봤을 것 같아서 수상할 정도로 손재주가 좋다는 설정을 넣어봤어요(* >ω<)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잡초중에 꽃이 피는 것도 있다길래 한번 넣어봤죠! 팔찌는 토끼풀이랑 씀바귀, 반지는 개망초로 만들었을 것 같아요! 찾아보니 애기 손가락엔 많이 클것 같기도 하고 마침 레아가 작은 꽃을 찾아보고 있으니 지미 반지는 부탁해요 꼬모! 해봤답니다(*`▽´*)
아이구야 그건 그렇고 용강아지들이 지미를 엄청 기쁘게 해준 것같아서 뿌듯하네요(*´∀`) 하긴 그러네요! 그래도 용강아지들이 만난 으른 용들이 다 살갑고 어린이 친화적인 으른들은 아니었다보니 친근하고 살가운 으른일수록 낯가림을 빨리 푸는 것도 있을것같아요 ㅋㅋㅋ 산리노 마을을 아끼는 건 용강아지들도 마찬가지니 더욱 내적친밀감이 맥스 초과이기도 하구요!
오히려 간결하게 필요한 만큼만 묘사해주시니까 더 머릿속에 잘 그려지는 것 같아요 ㅋㅋㅋ 그리고 이번에 나능?! 하는 지미도 귀여워요ㅜㅜㅜ 심통나도 귀여운 애기애기...゚+.゚(´▽`人)゚+.゚ ㅋㅋㅋㅋㅋㅋㅋㅋ 장남이고 아빠인데도 철부지라니 신선한걸요! 왠지 궁예지만 파벨 가 집안 분위기가 그만큼 보들보들하고 포용적이고 누구에게든 심하게 압박적이지 않았을 것 같아서 훈훈해졌어요(≧∇≦)b 물론 훈육할 땐 제대로 하구요! ㅋㅋㅋㅋㅋㅋㅋ 뭘 그리고 있었는 지 영원히 알수없어진 부분도 알 수 없는 애기의 세계같아서 좋은걸요!(´∀`*)b
아이구야 그렇게 신경써주시는 덕에 마음 편히 잇고 있어요, 감사해요!(○´∀`○) 그래도 뭔가 걸리실 것 같으시다면 이으시기 전에 잡담레스나 개별레스로 물어봐주셔도 좋답니다! (≧∇≦)b ㅋㅋㅋㅋㅋㅋㅋ 코리는 I지분도 약간은 있지만 둘 다 집이나 산리노에서만큼은 E가 되는 것 같아요 ㅋㅋㅋ 애기 친화적인 동네니까요! 그리고 뇌절이라뇨! 엄청 귀엽던걸요 ㅋㅋㅋ 샘내는 대상? 방향은 다르지만 애기적으로는 발끈할만 하고ㅋㅋㅋ 여담으로 너무 귀여운 나머지 용강아지들이 지미한테 뽀뽀하면서 볼을 (살짝) 흡입하려나 하는 생각을 했다가 그랬다간 지미가 더욱 화낼것 같아서 그만뒀다고 합니다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사실적시인걸요! 노랗고 총명해보이고 귀엽고 ㅋㅋㅋ 게다가 고무오리 디버깅이라는 유래랑도 잘 어울리고요! 용강아지들이 레아랑 이야기하면서 어려워하거나 긴가민가해하는 문제들에 대해 나름 결론을 내렸으니까요 ㅋㅋㅋ 앗 그러고보면 대학 다녀온 뒤에 용강아지들이 자기들도 미친오리 놀이 한다로 아기사이즈로 오리 옷을 지어다 입고 노래부를지도 모르겠어요 ㅋㅋㅋㅋㅋ
앗 듣고 보니 레아에게 주인공 버프도 넣고 싶은걸요! 마정석 연구는 한스가 계속 하더라도요 ㅋㅋㅋ 흠... 도브몬테 산에서 자라는 순도가 제각각인 마정석을 가져다가 학교에 기증해서 한스가 그걸 토대로 연구한다거나요?
앗 그것도 그러네요! 안전하게 강제투여하려면 기술이 있어야 할 것 같아요 ㅋㅋㅋ 근데 왠지 그런 기술은 아이 있는 집안 으른이라면 다 보유하고 있을지도요 ㅋㅋㅋ 처방하고 나면 집에서 꿀꺽하게 해야 할테니까요(´∀`) 앗 그러게요 ㅋㅋㅋ 애들이 좋아하는 요리라... 아, 약초쿠키나 과자같은 걸 만들수도 있겠네요! 쓴맛을 고소함에 묻는 얍샵이로다가요 ㅋㅋㅋ
으앜ㅋㅋㅋㅋㅋ 근데 약은 먹더라도 베티나 지미 중 하나가 이기면 골난 애기들 달래는 것도 일이겠는걸요! 라이벌 아기들...ㅋㅋㅋ 대강 치유 마법이 체내의 마나를 타고 퍼지게 하는 촉매 역할이지만 맛은 텁텁하고 떫고 쓰고 뒷맛 길고... ㅋㅋㅋㅋㅋ 아마 처음 먹었을 땐 용강아지들이 불을 뿜으면서 울어서 그 일대의 기온이 확 높아졌을것 같아요 ㅋㅋㅋ
앗, 레아가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면 그건 그것대로 좋은걸요! 그리고 지금은 가족이랑 용강아지들과 맘편히 놀고 있으니 안정되어 있어도 이상하지 않구요 ㅋㅋㅋ 그래도 제가 벼르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신경써주셔서 감사한걸요! 저도 애써주신 보람이 있으시도록 좋은 장면이 나올 수 있게 힘낼게요!《*≧∀≦》
앗 그거 그럴싸한걸요! 삐랑 유리 입장에서 반박할 논리도 세울 수 있을 것 같구요 ㅋㅋㅋ 물론 역시 반박보다 너네들이 자꾸 포교하고 타 개체 사회 건들면 우리도 이런 대응을 하겠다... 하는 협박이 더 먹힐 것 같긴 하지만요( -∀-) 혹은 그런 건 어떨까요? 신까지는 아니지만 신에 준하는 생명체나, 그 정도는 아니어도 유달리 강력한 용이 배후이자 구심점으로 있는거죠! 어떤 종족일지나, 그 개체의 목표에 대해서는 이거다 싶은 게 아직은 없긴 한데, 아쉬울 것 없는 용들이 맹목적인 신념을 품을 정도로 휘어잡을 수 있으려면 신이나 그에 준해야 할 것 같아서 꺼내봤어요((∩´∀`)∩
아이구, 고생하셨네요... 저도 이번주 일정이 몰아치는 바람에 이제야 완성했지 뭐예요(;´∀`)a 오늘? 어제 갑자기 겨울날씨 됐던데 감기 추위 조심하시구, 현생이 몰아치시면 무리하지 마시구 느긋하실 때 이어주시기! 저도 이미 그러고 있으니까요 ㅋㅋㅋ 이제 주말인데 편안하고 따뜻하게 보내세요!.
해맑은 대답이 내심 흐뭇했다. 아이들에게 우리 마을이 오늘은 즐겁고 내일은 기대되는 곳인거 같아서. (사생활의 영역이 불명확해 난감할 때도 없진 않지만) 그 안온함 덕에 마음을 놓아 가고 있기는 매한가지이기에. 이 아이들이 오래 정착한다면 아마 평화로운 분위기를 누리는 동시에 그 분위기가 계속되는 데 기여하게 되지 않을까? 코리는 수줍은지 다소곳해 보이는 미소를 머금었고, 롤로는 신난 기색을 꾹꾹 눌러 담은 듯 쾌활한 웃음을 보였지만, 둘 다 벌써부터 타인과 좋은 걸 나누며 상대가 기뻐하는 모습에서 만족을 얻을 줄 아는 아이니까. (한편으로는 꽃이랑 내가 잘 어울린다는 말이 신기하기도 하다. 저런 칭찬도 다 생각해 내는구나.)
그건 그렇고 지미의 서운함을 달래려면 어째야 한다? 적당한 꽃을 찾아 두리번거리는데 아이들이 이미 지미 몫도 준비했다며 꽃을 내밀어 보였다. 레아가 낀 것과 같은 완제품(?)이 아니라서인지 지미는 입을 비쭉거렸지만, 코리가 원재료를 지미의 손목에 맞게 묶어서 꽃팔찌를 완성하자 (롤로가 반지를 만들지 못해 애를 먹는데도) '에히∼' 하고 제 팔을 들고 본다. 롤로는 왜 못 만들었지? 보아하니 꽃송이가 지미의 손가락에 비해 굵고 커서 반지가 형체를 유지하지 못할까 저어하는 눈치였다.
작은 꽃 찾아야겠네. 한숨 섞어 웃으며 찾아봤지만 보이는 것 중에 딴에는 제일 자그마한 꽃송이도 지미에겐 너무 크다. 그렇다고 반지는 망가지거나 불편할 거라 말해 봤자 먹힐 리 없고. 곰곰 궁리하다 찾은 꽃줄기를 지미의 엄지손가락에 감고는 매듭지었다. 그런데도 지미는 불만스러운 기색이었다.
"어ㅇ가?"
"엉가들 꽃 찾고 있네∼"
그러자 지미는 아이들에게로 뒤뚱뒤뚱 가서는 반지를 안 낀 손을 들어 보였다. "또!"
어이가 없어 웃음이 터졌다. 내가 아이들에게 반지도 팔찌도 받았으니, 자기도 반지까지 받고 싶은 모양이다. 제 몫 야무지게도 챙기네. 그래도 너무 재촉하면 곤란한데.. 그때 꽃씨가 완전히 솜털처럼 바뀐 엄지만 한 민들레가 눈에 띄었다.
"지미야! 민들레 후∼ 하자!"
그렇게 시선을 끌고는 민들레를 따다가 지미에게 건네자 지미는 금세 볼을 부풀고는 불기 시작했다. 보송한 털을 단 꽃씨가 조금씩 떨어져 날린다. 지미가 부는 동안 민들레 찾기를 반복하다 보니, 아빠 목소리가 들렸다.
"우리 강아지 잘 노네!"
일이 끝났는지 오빠는 밭 바깥에 세워 둔 달구지에 토마토며 새참 바구니 따위를 옮기고 있다. 지미가 '할비!' 하고 반색하더니 팔찌와 반지를 함께 낀 팔을 번쩍 든다.
"나 꼬∼." 자기 거라는 걸까, 자기 꽃이라는 걸까? 그 궁금증에 답하듯 지미가 레아에게도 손짓했다. "꼬모도 꼬∼."
아마도 둘 다 꽃을 가졌다는 의미 같다. 그런 지미가 귀여워 죽겠다는 듯 아빠가 함박웃음을 띠신 채 지미를 안고 서신다.
// 수백 년 묵은 소꿉놀이 짬이로군요! 제가 꽃을 잘 몰라서 검색해 봤는데 씀바귀나 개망초는 이름만 들으면 꽃이 안 떠오르는 풀들이라 반전이다 했습니다. 특히나 개망초는 길 가다 보이면 예쁘다 생각했던 꽃인데도 여태 이름을 몰랐는데 덕분에 알았습니다. 고모의 어시스트에도 불구하고 지미라면 용강아지들에게서도 반지를 받아 내고 싶어할 거 같아 이렇게 이어 봤는데요, 용강아지들이 난감하지는 않아야 할 텐데요.
솔직히 저도 날아 보고 싶습니다(...) 용강아지가 낯가림을 스스럼없이 풀 수 있을 만큼 편안한 분위기가 조성되었다니 다행입니다. 내적 친밀감ㅋㅋㅋㅋㅋ 하긴 어릴 적부터 수백 년간 지켜봐 왔으면 애정하는 유튜버 보듯 친근감이 들 것도 같습니다.(전에 핌주님은 인플릭스라고도 표현하셨죠 ㅎㅎㅎㅎ)
어익후야.. 제가 세세하게 묘사하는 데에는 젬병이라 못 하는 건데🙄 그렇게 봐 주시니 감사합니다. 핌주님께서 지미를 좋아해 주시는 덕도 톡톡히 보는 것 같습니다. 파벨 가도 거의 이상적인 가정으로 봐 주시니 저로서는 매우 뿌듯하군요! 근데 알 수 없는 애기의 세계라ㅋㅋㅋㅋㅋㅋ 냉정히 따지면 설정 구멍(?)인데 꿈보다 해몽으로 금칠해 주셨습니다.
잡담은 지금 잇기는 어려울 것 같아 나중에 짬날 때 잇겠습니다. 주말 중 하루가 순삭되어 버렸는데 즐거운 시간이셨길 바라며 남은 주말도 편안히 보내시기 바랍니다!
저희 스레가 레스도 잡담도 짧은 편은 아니고 제가 설정 없이 즉흥적으로 잇는 경향이 강해서 기 빨리실 수도 있는데 편하게 잇고 계신다니 다행입니다. 아, 미리 여쭈었어도 됐는데 제 생각이 짧았네요😓 다음 번엔 그렇게 하겠습니다. 아동 친화적이고 니집 내집 없은 분위기의 마을을 의도했는데 성공한 것 같아 안심입니다. 확실히 코리는 사교성을 발휘하면서도 조심성있고 참한 경향이, 롤로는 명랑쾌활하게 직진하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강해 보입니다. 혹시 코리가 맏이이고 롤로가 막내인 영향일까요? TMI하자면(...) 평소라면 줘도 안 가지는 것도 다른 사람한테 주고 자기한텐 안 주면 달라고 조르는 아기를 실제로도 본 적이 있긴 합니다😅 (좀 더 커서 자기 취향이 확고해진 뒤에는 달라집니다만..🙄) 볼빨묵은 ㅎㅎ 짐작하신 대로 아앙!! 이나 시져!! 하고 뿌리칠 거 같긴 하군요. 침 묻는 걸 싫어하니 말입니다.
아이고야😳 칭찬 감사합니다! 레아가 한 얘기들이 용강아지들에게 알맞은 답이 되었다니 뿌듯하군요. 근뎈ㅋㅋㅋㅋㅋㅋㅋ 미친 오리들도 모방합니까🤣? 나중에 용강아지들이 용학과에서 명예교수 같은 거 됐을 때도 오리 의상 입고 다니면 찐 미친 오리들이 명예 미친 오리(라고 이름 지으니 매우 이상하게 느껴지는군요. 명예롭게 미쳤나😑?)로 끌어들이려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말씀해 주신 게 좋은 방법 같습니다! 순도 높은 마정석은 마나가 풍부해야 증발 안 한다면서 마나로 꽉 채운 용기에 밀봉해서 전해 줄 수도 있겠네요. 또 실베르 씨와 처음 만나는 것도 핌님이 주선해 줬을 때 레아가 한스에게도 제안했다는 식으로 가도 괜찮은 지원일 거 같고 말입니다.
실랑이할 시간에 강제로 먹이고 뒷감당한다, 이거 먹으면 맛난 거나 재미난 거 해 준다고 꼬신다, 아예 맛있는 약을 타다 먹인다 같은 방법이 흔히 쓰이는 거 같습니다. 약초 쿠키나 과자는 마지막에 가깝겠군요. 근데 마정석을 갈아넣으면 식감은 쿠키나 과자여도 맛이 고약한 탓에 카카오 99% 초콜릿을 먹는 거랑 비슷한 느낌일지도 모르겠습니다.(분명 초콜릿의 식감일 텐데 지독히도 쓰다 보니 크레파스 식감처럼 느껴지는 매직🤮) 용강아지들이 먹었다가 울고 불고 하는 바람에 이상 고온 현상이 일어나는 것도 필연인 것 같습니다... 으잌엌?! 생각해 보니 그러네요. 먼저 먹은 애기가 자기가 엉가라고 유세라도 부렸다간 늦게 먹은 애기가 속상할 거고 반대로 늦게라도 먹었으니 둘 다 엉가라고 했다간 먼저 먹은 애기가 약 오를 거라..ㅇ<-< 경쟁심 유발 작전은 안 쓰느니만 못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제가 기억력 나쁜 인간인 탓입니다만 뻔뻔하게 셀프 금칠을 해서.... 산 리노가 워낙 평온한 곳이었기에 레아가 더욱 돌아가기를 염원할 수밖에 없었을 거라고 끼워 맞춰 버리겠습니다(...) 그렇다 해도 레아의 문제를 수습하는 과정이 허술해 보이지는 않도록 이야기와 잘 버무리는 건 저의 과제겠지요. 저야말로 분발해 보겠습니다🙂
그럴싸해 보였다니 잘됐군요. 자연에 순응하자면서 인간을 비롯한 타 지성체의 사회에 개입하려 드는 것부터가 모순이라 허접하다면 허접한 논리이지만 말입니다ㅋ (말씀 드리다 보니 레아가 이런 지점을 지적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 버렸습니다ㅎㅎ) 오, 다른 용보다 강려크한 존재가 중앙 집권 체제를 구축하는 겁니까? 대등한 존재끼리 뭉치고도 중앙 집권제로 합의하고서 한 개체에게 복종하다시피 하는 건 어색한 감이 있는지라 좋다고 생각합니다. 목표는 뭐... 더 올바르고 자연의 섭리에 부합하는 세상을 만들자는 정도면 어떻겠습니까?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말을 신조로 삼고 자기가 강한 만큼 더 많은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하려는 용인 겁니다. 그런 개체가 있으면 아무리 제반 조건이 좋고 선의를 지녔더라도 노력하는 방향이 잘못되면 재앙이 될 수도 있다는 방증이 될 거 같으니 말입니다.
주말에 이어 주셨는데 주말의 끝자락에야 겨우 잡담까지 마무리했군요. 내일부터는 다시 평일인데😭 가급적 수월하게 현생을 넘기시길 바랍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레아와 지미가 자기들을 찾더니, 이내 자기들 쪽으로 걸어오는 발소리에, 먼저 풀더미를 뒤적이고 있던 코리와 근처 덜 뽑힌 잡초들 틈에서 열심히 작은 꽃송이를 찾던 롤로는 금방 고개를 들고 지미에게로 다가가 쪼그려 앉았다. 지미가 반지가 를 안 낀 손을 들어보이며 또! 하고 외치는 소리에, 둘은 어리둥절한 얼굴로 서로를 마주보았지만, 이내 코리가 지미의 반대편 손 엄지손가락에 묶인 꽃줄기를 보고는 얼굴이 환해진 채 소리쳤다.
"아, 반지! 저러케 하면 되게따~." "엉가가 금방 해주께!"
덩달아 얼굴이 환해진 롤로는, 지미가 들어올린 앙증맞은 손을 조심스레 쥐더니, 레아가 했던 것처럼 지미의 엄지손가락에 둥글고 노란 꽃술을 중심으로 하얀 꽃잎이 빼곡한 꽃이 달린 줄기를 조심스레 감고는 남은 줄기를 안으로 밀어넣어 매듭을 지었다. 그러고는 뿌듯한 얼굴로 지미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었다.
"반지도 됐다! 히히." "우리 지미 반지 두개네~"
코리도 롤로를 따라 지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해실거리던 중, 레아가 홀씨로 변한 민들레를 꺾어들고 와서는 지미에게 건네며 구슬리고, 그것을 받아든 지미가 볼이 빵빵해진 채로 민들레 홀씨를 후 불어 날리자, 둘은 신기한 듯이 바라보다 이내 이구동성으로 우아~ 하고 탄성을 질렀다.
"재밌게따! 코리두 민들레 후~ 해볼래여~." "롤로두, 롤로두!"
들뜬 투로 한마디씩 재잘대던 둘은, 아직 풀이 무성한 쪽으로 쪼르르 달려가더니, 이내 자기들 몫의 민들레 홀씨를 가져와서는 후후 불기 시작했다. 다 불고 나면 민들레 홀씨를 찾아나서고, 찾고나면 후후 불고를 반복하느라 콜린과 일을 마친 줄도 모르고 열중하고 있던 중, 코리와 롤로의 귓가에 자기들의 이름을 부르는 레아와 소마구에 가자는 콜린의 목소리가 연달아 들렸다. 그 소리에 둘은 용수철처럼 자리를 털고 발딱 일어섰다.
"녜~!""녜!!"
기운차게 이구동성으로 대답하며, 둘은 지미를 안은 콜린과 레아를 향해 쪼르르 달음질했다. 그러고는 잔뜩 신이난 듯 제자리에서 콩콩 뛰며 재잘거렸다.
"롤로 음머 냠냠 주는 거 기대돼여!!" "코리두여~. 음머 쓰담쓰담두 해도 돼여?"
기대감에 가득 차 초롱초롱한 코리의 시선과, 듣고 보니 자기도 소를 쓰다듬고 싶어졌는지 초롱초롱하다못해 번쩍거리는 듯한 롤로의 눈이 일제히 콜린을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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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저도 씀바귀는 서치하다가 아 이게 씀바귀였구나! 했어요 ㅋㅋㅋㅋ 그럼요그럼요! 레아의 엄지반지 아이디어를 쏠쏠하게 벤치마킹해서 전혀 곤란해하지 않았답니다 ㅋㅋㅋ ㅋㅋㅋㅋㅋ 저도 고소공포증은 있지만 안전하기만 하다면 날아보면 재밌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 레아를 포함한 으른들이 워낙 상냥하고 용강아지들을 편하게 해줬으니까요! 지미도 귀엽고 과거에는 아기 이든이도 귀여웠을 테구요 ㅋㅋㅋ 아 그 표현 찰떡이네요! 애정하는 유튜버 ㅋㅋㅋ 지금은 나름 본격적으로 교류하고 있으니까 그 이상이긴 하지만요 ㅋㅋㅋ 헷헷 별말씀을요! 저야 느낀대로 이야기하는 거 뿐인걸요 ㅋㅋㅋㅋㅋ 에이 메타적으로 설정이 없으면 어때요 서사 안에서 안보이는 게 어색하지 않으면 그만이죠! 별개로 나중에 용강아지들이랑 레아랑 지미까지 넷이서 그림 그리고 놀아도 재밌겠다고 생각했어요 ㅋㅋㅋ 그왜 일전에 말씀하신 그림 끝말잇기 하면서요!
저는 이번주도 게으르고 느긋한 주말을 보냈답니다! 그리고 월요일이 와버렸네요 아아... 한 주 잘 시작하셨길 바라면서, 잡담도 곧 가져올게요! 편안한 밤 되세요!(○´∀`○)
지미가 재촉하자 꽃 줄기를 찾던 아이들이 서로를 마주 봤다가 뭔가 깨달았다는 듯 외쳤다. 그러고는 지미의 엄지에다가 작지만 탐스러운 꽃이 달린 줄기를 돌돌 묶어서 반지로 매듭지었다. 마침내 만족했는지 지미가 양손을 들고 보면서 제 또래 아기 특유의 헤헷 웃음을 웃었다. 기어이 고모보다 더 받았네.
하여튼 못 말리겠단 심정으로 솜털 보송한 민들레나 꺾어다 주는데, 아이들이 흥미가 생긴 듯 이쪽을 주목했다. 역시나 오래지 않아 자기들도 해 보겠다고 하나씩 따서는 있는 힘껏 불어 댄다. 아이들은 다 이럴까? 누가 하면 덩달아 하려고 하고.. 라지만 다음 순간 그 생각을 뉘우쳤다. 후후 부는 아이들과 공중에 날리는 솜털 씨를 보다 보니 한 송이 정도는 불어 보고 싶어져서였다. 손가락으로 밑동을 쓸어서 한꺼번에 딴 다음에 불어도 괜ㅊ...
"나 꺼! 나 꺼!"
놀라서 보니 지미가 아이들 쪽을 가리킨다. 자기가 불 민들레를 아이들이 따 간다고 생각하는 걸까? 뜯어 버릴 뻔한 민들레 송이를 냉큼 넘겼다. "여기 또 있어!"
한 번 그러고 나니 한눈 팔 겨를이 없었다. 지미 손이 비지 않게끔 민들레를 따 두려니 더러 여러 송이를 한꺼번에 발견하더라도 다음 걸 찾기 급급했다. 지미가 아빠한테 꽃팔지와 꽃반지 자랑을 하고 안기고 나서야 민들레를 내려놓았다. 솜털을 다 날리진 못했지만 날리려다간 또 달라고 조를까 봐 깨끗이 포기했다.
한편 아이들이 쪼르르 달려와서는 기대감을 잔뜩 드러냈다. 아빠는 지미를 어르듯이 아주 살짝 던져 올렸다 받고는 대답하셨다.
"그러려무나. 소가 핥으면 따가울 수 있으니 조심하고."
뒤이어 오빠도 농기구와 토마토와 새참 바구니를 담은 손수레를 끌고 밭둑 너머의 길에서 손을 흔들었다. "여어, 꼬마들. 탈래?"
아이들이 손수레에 올라탔다면 지미도 '나능!' 하고 버둥거리는 통에 손수레에 셋이 탔을 것이다. 그 무게가 만만찮으니 이든이 미는 가운데 레아가 앞에서 밀면서 거들었을 것이고. 반면에 아이들이 손수레를 안 타고 걸어가고자 했다면 이든은 손수레를 밀면서, 지미는 콜린에게 안긴 채로, 레아는 아이들과 함께 걸으며 이동했을 것이다.
어느 쪽으로든 파벨 가의 외양간에 도착하면 지미가 내려 달라고 보챌 것이다. 그러고는 이든이나 콜린이 내려 주기 무섭게 '지∼ 지∼'하고 쫑알대며 조그만 팔다리를 힘껏 놀려서는 입구에서 제일 안쪽 칸으로 향할 것이다. 거기엔 한눈에 봐도 다른 소에 비해 덩치가 작고 어려 보이는 소가 한마리 있다.
"그래, 그래. 지미 소지?"
아빠가 익숙하다는 듯 허허 웃었다. 지미 소. 지미가 하도 소 보는 걸 좋아하니 반 농담 반 진담으로 갓 태어난 송아지를 지미 주겠다면서 이름도 지미더러 지으라셨단다. 그 이후 지미는 외양간에 왔다 하면 저 송아지부터 본다나? 이름은 어처구니없게도 자기 이름을 붙여 버렸고. (그러니 '지∼' 소리는 '지미'라는 뜻일 거다.) 아무튼 아빠는 잘 놀고 있으라고 한마디 더 하시고는 오빠와 함께 우리 안쪽으로 들어가 삽과 수레로 소똥을 치우기 시작하셨다. 원래도 소똥 냄새가 진동하지만 저렇게 헤집기 시작하면 그 냄새가 더 들춰지는 느낌이다. 지미야 냄새고 뭐고 모르고 '지미'를 향해 폴짝대느라 바쁘다만.
부질없이 코를 막았다가(언제까지고 코를 막고 있을 수는 없고 그럴 바엔 냄새에 익숙해지는 게 빠르니) 아이들을 돌아보며 우리 바깥쪽에 쌓인 지푸라기를 가리켰다.
"소는 저기 지푸라기 주면 잘 먹어. 아저씨랑 삼촌이 따로 챙기니까 너무 많이 주진 말고."
그러고서 안쪽을 보니 지미도 그간 봐둔 게 있어선지 제 키의 반절은 넘는 길이의 지푸라기를 잡아 들었다. 혼자 먹일 수 있으려나? 안 되면 또 자길 안으라고 시키겠지?
아이구야 아니에요! 원래 이런 건 맞춰가는 거니까요 ㅋㅋㅋ 오히려 불편하지 않도록 배려해주셔서 감사한걸요!:> 그래도 용강아지들도 지미를 종종 그냥 쓰담쓰담하고 있으니, 비슷한 느낌의 접촉은 레아를 포함한 파벨가 으른들이 용강아지들에게 자연스럽게 해도 좋답니다! (오히려 좋아할 것 같아요 ㅋㅋㅋ)
핫, 코리랑 롤로 둘다 인싸 아기라는 공통점이 있어서 차이점을 주려고 해봤는데 알아봐주셨네요! 감사해요 ㅋㅋㅋ 아무래도 타고난 성격의 영향이 크긴 하지만 말씀하신대로 나이차이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 같아요 ㅋㅋㅋ 롤로가 태어났을 땐 코리가 태어났을 때보다 삐율부부도 부모 숙련도가 올라간 상태라 양육환경?도 좀은 달랐을 것 같구요 ㅋㅋㅋ 아이구얔ㅋㅋㅋㅋㅋ 철저한 고증이었군요! 아기 때는 받는 것 자체를 중요하게 여기고, 조금 더 크면 취향이 아닌 것은 필요없다는 걸 깨달아서 그런 걸까요? 에구구 ㅋㅋㅋㅋㅋ 싫어하는 걸 안 하는게 중요하다는 걸 아는 용강아지들은 지미가 뽀뽀를 싫어한다는 것도 알게 됐으니 안 그러겠지만 역시 골내는 지미 귀여워요 ㅋㅋㅋ (못된 삐주)앗, 그러고보니 지미는 최고존엄인 어무이가 뽀뽀를 하면 반응이 어떨까요?(궁금
으앜ㅋㅋㅋㅋㅋ 명예롭게 미친 오리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좋겠는데요! 특히 코리는 노래부르는 걸 좋아하고, 롤로는 장난치는 걸 좋아하니까요 ㅋㅋㅋㅋ 노래로 (당하는 사람도 웃어넘길 수 있을 정도로만) 장난친다고 하면 엄청 재밌겠다고 신나서 자기들도 미친 오리 하고 싶다고 할 것 같구요 ㅋㅋㅋㅋㅋ 용강아지들까지 합세해서 원조 미친오리들과 암기해 부르면 되게 웃기고 재밌을 것 같아요 ㅋㅋㅋ(우리 댄버스선생님의 반응은 ㅋㅋㅋ)
앗 그거 좋네요! 삐가 주선할 때 동료 하나나 둘 정도는 같이 데려와도 괜찮다고 그럴 것 같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그 대가로 한스는 자기도 용강아지들이랑 놀아줘야 하게 생겼네요! ㅋㅋㅋㅋㅋ 용강아지들이 머리카락 토론이 인상깊어서 또 토론하고 놀자고 다리에 매달릴 것 같아요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게요 마정석 과자를 먹은 용강아지들은 말씀대로 순순히 먹었다가 맛없다고 와앙 울어서 으른들이 뒷감당한 경우가 될거같아요 ㅋㅋㅋ 그래서 한동안 산리노 마을에서 군것질했다거나 ㅋㅋㅋ ㅠㅠㅋㅋㅋㅋ 어떻게 맥이든 리스크가 존재하네요... 그나마 최선은 이거 먹으면 재밌는 거 해주거나 맛있는거 주겠다일지도 모르겠어요ㅋㅋㅋㅋㅋ 약먹는 아이가 원하는 걸 수급하는게 원활해야하지만요!
그 정도면 엄청 그럴싸한걸요! 실제로 용강아지들이 처음만난 으른인 레아와 콜린에게 마음을 열 정도로 평화롭고 아기자기하고 다정한 동네인게 일상에서 드러났으니까요(*ゝω・*) 저도 레아가 도브몬테의 용 가족에게 마음의 문을 열 수 있을만한 환경과 조건을 그리는 과제가 있으니까요! 같이 힘내봐요(⊃∀`* )♪
앗 레아가 그 부분 지적하면 엄청 멋있겠는걸요!! 일상에서 보고 싶어졌어요 (*´∀`*)b 앗 괜찮았다니 다행이네요! 그리고 더해주신 디테일도 좋은걸요! 심슨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심슨가 아이들에게 강제로 세례 주려던 플랜더스 가족이 떠올랐어요... (끔찍...) 전투장면까지 묘사될 지는 모르겠지만(잘 묘사하진 못한답니다 (;・ε・ )) 어쨌든 제법 생생한 구석도 있고 강력한 빌런이 될것 같은걸요! 아, 꼭지 사회랑 모방 사회가 갈라진 것도, 그 용이 인간들을 모방하고, 불확정성인 용들은 다 성별을 정하고, 용공수정을 금지해야한다고 주장하다가 다수결에 의해 기를 못 펴고 추종자들 몇이랑 쫓겨나서일 수도 있겠어요. 그렇지만 신념이 너무 강한 나머지 거절을 받아들이질 못하고 막 용의 레어란 레어에는 다 찾아가서 포교해대는거죠! 그러다 도브몬테의 용들과도 갈등을 빚구요( ゚ε゚;)
콜린이 지미를 어르며 선선히 대답하는 말에, 코리와 롤로의 입에서 "우아!" 잔뜩 신난 탄성이 동시에 튀어나왔다. 다시금 제자리에서 콩콩 뛰던 것도 잠시, 소가 핥으면 따가울 수 있다며 콜린이 덧붙인 말에, 둘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녜, 아찌~." "조심하께여!!"
그러던 중, 묵직한 바퀴가 굴러오는 소리와 함께 이든의 목소리가 들리자, 코리와 롤로의 고개가 동시에 돌아갔다. 이내 밭둑 너머에서 손수레를 이끄는 채로 손을 흔들며 다가온 이든이 건넨 제안에, 코리와 롤로는 해쭉 웃으며 손수레 쪽으로 쪼르르 달려갔다.
"녜!!" "탈래여~!"
신이 나서 냉큼 손수레에 자리를 잡고 앉으려니, 아니나다를까 지미가 자기도 타겠다는 듯이 살짝 골난 소리로 옹알거리며 버둥거리더니, 땅에 내려왔다. 코리와 롤로는 지미의 손을 잡아 수레 위로 올려주고는, 이구동성으로 "요기 안자!"라며 자기들 사이에 지미를 앉혔다. 달그락거리며 수레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코리는 흥이 났는지 수레 밖으로 팔을 흔들며 가락을 실어 흥얼거렸고, 롤로는 추임새를 넣기 시작했다.
밭으로 가는 길, 레아가 흥얼거렸던 가락을 모방한 듯한 기묘한 노래는 외양간에 도착할 때까지 이어졌다. 내려달라고 보채던 지미가 어른들의 도움을 받아 내려오자, 코리와 롤로 역시 차례로 폴짝 뛰어 착지했다. 그런 뒤 아장아장 앞서가던 지미를 따라가던 중, 가장 안쪽 칸에 있는 송아지가 지미의 소라며 콜린이 허허 웃자, 코리와 롤로는 눈이 동그래진 채, 소가 놀랄 것을 염려했는지 조그맣게 우아! 하고 탄성을 질렀다.
"저기 애기 소가 지미 소구나~." "지미 소두 기여어!"
감탄하던 것도 잠시, 잘 놀고 있으라는 말을 남기고 콜린과 이든이 우리로 들어가자, 둘은 "녜~!"하고 이구동성으로 대답하며 손을 흔들었다. 이어 레아가 지푸라기의 위치를 가리켜 알려주며, 너무 많이 주지는 말라고 이르자, 둘은 히쭉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녜, 이머~!" "까까먹는 만큼만 주께여!"
그러고는 쪼르르 지푸라기 더미로 다가가서는 한가닥씩 집어들곤, (소)지미가 있는 맨 안쪽 칸으로부터 두번째 세번째 칸 앞에 자리를 잡고 소에게 지푸라기를 내밀었다.
"음머야, 아~." "지푸라기 까까 머거!"
길쭉한 지푸라기를 소가 다 먹을 때까지 조심스레 잡고 있던 코리와 롤로는, 끄트머리까지 소의 입안으로 사라지자, 해실거리며 우리 안으로 조심스레 손을 뻗어 소의 머리를 살살 어루만졌다.
아이들이 해맑게 손수레로 줄달음치자 오빠는 실은 것들을 구석으로 치워 가며 아이들이 앉을 자리를 마련했다. 그러고는 아이들이 오르게끔 받쳐 줄 생각이었던 듯한데 아이들은 스스로 잘도 올라탔다. 뿐만 아니라 (아빠가 수레에 내려 주려는데도 땅에 내리겠다고 고집을 고집을 부려서는 아이들처럼 수레를 타고 오르려는) 지미의 손도 잡아 끌어 주었다. (잡아 끌면 탈 수 있을 만큼 올라간 것도 아빠가 밑에서 받쳐 주신 덕이지만) 그러고는 지미의 자리도 의젓하게 마련해 주는 게 친동기거나 오래 봐 온 사이래도 안 어색하겠다. 지미는 지미대로 언제 낯을 가렸었냐는 듯 '에헤∼' 하고 생글생글이다. 그러자 아빠는 '원 녀석도∼' 하시면서 피식 웃으시고는 앞장서 가시고, 오빠는 끙 하고 힘주어 수레를 밀기 시작하더니 애 셋이 타니 무겁다며 너스레를 떤다.
오빠를 거들 겸 수레를 슬쩍 끌기 시작하는데 아이들이 노래를 불렀다. 근데 가락이 아까 밭으로 나오면서 되는 대로 불러 댔던 그 가락과 비슷하다. 그때도 추임새를 넣더니 노래가 괜찮게 들렸나? 본 가락(?)은 코리가, 추임새는 롤로가 불렀다. 노래 박자를 따라 고개를 까딱거리며 가는데, 지미도 끼어든다.
"가∼ 가∼"
타이밍을 맞추기 어려운지 롤로의 추임새와 묘하게 어긋나지만, 같이 부르고 싶은 건 확실해 보인다. 신났네. 레아는 남은 손으로 제 다리를 치며 호응했다. "잘하네!"
그렇게 외양간에 도착하자 지미와 아이들의 시선이 모두 송아지 지미에게로 쏠렸다. 그래도 아이들은 아빠와 오빠가 일하러 들어가실 때 인사라도 했는데, 지미는 송아지 지미한테 혼자서 지푸라기를 먹여 보겠다고 지푸라기를 이리 잡았다 저리 잡았다 뒤꿈치를 들락말락 난리다. 레아가 소한테 지푸라기를 주면 된다고 아이들한테 설명해서 아이들이 한 가닥씩 주기 시작하고서도 그러고 있던 지미는 이윽고 약 오른다는 듯 오며 칭얼거린다.
"아나∼ 아나∼"
그럼 그렇지. 지미가 원하는 높이까지 안아 들자 지미는 헤실헤실 웃으며 밤톨만 한 손으로 송아지 지미를 향해 지푸라기를 내밀었다. 하지만 송아지 지미는 고개만 돌리고 다가오진 않았다. 그러고 보니 송아지가 지푸라기 먹어도 되던가? 지레 소심해져서 지미를 달랬다.
"지미가 지푸라기 못 먹을 거 같은데."
"아?"
"아기 소잖아. 저기 엉가들이랑 같이 밥 주자∼."
마뜩잖은지 꿍∼ 소리를 내면서도 아기라니까 넘어가 준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로 몸을 돌리니, 아이들이 이쁘다며 소를 쓰다듬고 있다. 그걸 보자 지미도 생각이 바뀐 듯 빈손으로 소를 만지려 든다. 물거나 들이받는 건 아니지? 소심하게 거리를 가늠하며 주춤주춤 다가갔다. 어찌저찌 소에게 닿자 지미는 함박웃음을 띠며 '아 이뻐∼' 소리를 연발했다. 소 한 마리를 보면서도 세상 행복해 보이는 아이들을 바라보자니, 마음이 푸근해진다. 아이들이 아까 걸어 준 마법 덕에 지미가 덜 무겁게 느껴지는 덕도 없지는 않을 것 같다. 어쨌거나 앞으로도 이렇게 여유롭게 지낼 수 있었으면. 그런 마음으로 지미와 아이들을 향해 웃었다.
// 막레 분위기가 된 거 같아서 이렇게 작성해 봤습니다. 이대로 마무리해 주셔도 좋고 내키시면 마지막 내용을 작성해 주셔도 됩니다. 현생 이슈가 있어서 저번에 답변 못 드린 부분이랑 잡담은 나중에 잇겠습니다. 불금 무사히 넘기시고 즐거운 주말 맞으세요!
인터넷 검색이 좋긴 좋군요. 보니까 노랑노랑하니 예쁘더군요. 엄지 반지는 ㅎㅎ 애기 손이 자그맣다 보니 나머지 손가락에 꽃반지 달았다간 꽃이 금세 너덜해질 거 같아서 궁리해 본 건데 유용하셨다니 좋습니다. 비행기를 타면 대리 체험(?)이 되지만 비행기는 너무 빠르고 높이 올라가니 말입니다. 적당히 조깅하는 것처럼 날 수 있고 안전이 보장되면 해 보고 싶습니다ㅋ 용강아지들에게 편한 분위기가 조성됐다니 장면? 일상? 연출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거 같습니다. 이든은 아기 시절에 지미랑은 성향이 달랐을 거 같습니다. 낯도 안 가리고 방긋방긋 웃는 순한 아기였을 듯하군요. 산 리노가 애정하는 유튜브 채널에 가까웠다면, 지금 용강아지들은 성공한 덕후인 셈일까요? 인간들 입장에서 용은 대개 초월적 존재일 거라는 점을 생각하니 묘해집니다ㅎㅎㅎ 그리고 설정 구멍 넘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림 끝말잇기도 해 볼 만하겠습니다. 지미가 아직 아기라 이름을 제대로 모르니 그린 뒤에 일일이 말해 주고 '○, ○, ○ 자로 시작하는 말' 식으로 떠올리도록 거드는 과정이 필수이겠지만 말입니다.
미숙할 때도 있고 소심할 때도 있는데 매번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쓰다듬거나 토닥거리는 정도의 접촉은 괜찮다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적절한 타이밍이 나오면 한번 시도해 보겠습니다.
코리는 살짝 수줍음을 타고 롤로는 노빠꾸다 정도로 단순화시켜 이해했습니다. 하긴 기질적으로 그렇게 타고났을 수도 있겠군요. 약 100년 터울이라 삐율 부부한테 육아 경험치가 더 쌓였을 수도 있겠고요. 암튼 둘의 성향이 다르다는 건 알겠습니다. 말씀대로일지도 모르겠군요. 아기 때는 취향이고 뭐고 안 받으면 속상하고 좀 더 커서 취향이 확고해지면 취향 아닌 건 받아 봤자라고 나름의 계산을 한대도 이상할 건 없겠습니다. 싫어하는 걸 안 하는 게 대인 관계에선 진짜 중요하죠. 그래도 애기들한테 장난 치고 반응 보는 게 재밌긴 합.. (못됨22222) 어, 그건 생각 안 해 봤는데요. 싫긴 한데 엄마라서 거부 의사를 조금은 약하게 표현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약간 칭얼대는 소리로 흐응∼ 하면서 떨어지는 정도요?
드립 삼아 꺼낸 얘기였는데 듣고 보니 의외로 용강아지들에게 찰떡인 동아리였군요. 용강아지은 작아서 오리 옷 입혀 놓으면 크레덕 실사판처럼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 상태로 온갖 노래들을 다 부르면 귀여운지 웃긴지 괴상한지 모를 광경이겠는데요. 용강아지도 가세해서 부르는 암기해를 댄버스 교수가 듣는다면 저 노랠 왜 애들이 불러? 하고 벙찔 거 같습니다.
사실 앞서 말씀드린 식이면 용학 연구소의 연구원들 모두에게 알려야 할지도 모릅니다만.. NPC를 더는 늘리고 싶지 않으니 편의상! 용강아지들과 조우한 연구원 한정으로 밝힌 것으로 치겠습니다. 용강아지들이 한스 선배한테 인싸력을 발휘하는 씬도 피치 못할 상황이 아니라면 썰풀이 영역으로 두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안 그랬다간 밑천이..ㅇ>-<)
카카오 99% 초콜릿을 달다구리 기대하고 먹은 거랑 비슷한 경험이었겠다 상상하겠습니다. 산 리노에서 주전부리 먹는 건 기본에 한동안 레어에서 마정석 과자 비스무리해 보이는 먹거리는 손도 안 댔을 듯하군요. 말씀대로 그 정도가 할 수 있는 최선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타협이 안 되면.... 어쩔 수 없이 강제 투약을 감행하고 후폭풍에 시달리겠죠(...)
초면이라 어색할 수도 있는데도 용강아지들이 편하게 놀 수 있었던 건 다행입니다만 한편으로는 용강아지들이 너무 경계심이 없는 건 아닌가 하는 노파심도 살짝 듭니다😓 용이라 웬만한 지성체가 악의를 품고 접근해 봤자 끄떡없을 거 같긴 합니다만 그래도 아직은 어린 용들이니 말입니다. 아무튼 이번에 레아도 용강아지들이랑 어울리면서 좀 마음 편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니 앞으로도 무던하게 잘 풀려 가리라 기대합니다.
혼자 앞서 가 버렸는데 괜찮겠다고 해 주시니 마음 놓입니다. 근데 심슨이라니..ㅎㄷㄷ 그게 언제 적 애니인데 알고 계시는 겁니까😬? (라고 늙은이 인증 해 버림..ㅇ>-<) 저도 전투는 팝콘 먹으며 관전이나 하지 직접 쓰라면 못 쓰겠으니 그런 부분이 필요한 상황이 닥친다면 적당히 스킵하며 진행하시죠. 말씀하신 대로 포교를 멈추지 못하는 용이면 자기가 옳은 말을 해서 시련을 겪고 있다는 자의식도 생길 법합니다. 이러면 진짜 광신도랑 비슷해지겠군요.
현생에 허덕이다가 불금을 맞은 덕에 그간 못 이었던 잡담을 몰아서 이었네요. 핌주님께서도 즐겁고 여유로운 불금 보내고 계시기 바랍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지미를 안아들고 있던 레아가 지미는 지푸라기를 못 먹을 것 같다고 말하는 소리에, 코리와 롤로는 놀란 듯 눈이 동그래져서 고개를 돌렸다. 그러다 이어지는 대화(?)에, 둘은 알쏭달쏭한 듯 고개를 갸웃거리다 이내 동시에 아~ 하고 감탄사를 내뱉었다.
"아가 소 이름도 지미구나~." "지미... 인간 아가 지미랑 이름이 똑같네! 몬가 기엽다, 히히." "마자마자, 둘다 기여어~ 그러면 압바 소 이름도 이든삼쫀이랑 똑같을까?" "그르게?"
각자 한 마리씩 소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도 사람 아기 지미와 송아지 지미 쪽을 바라보며 귀여워죽겠다는 듯이 해실거리던 둘은, 자기들끼리만 들릴락 말락한 소리로 한동안 더 속닥거리더니, 다시 지푸라기를 가져오려는지 반쯤 들고 있던 뒤꿈치를 내리고는 뒤돌아섰다. 그러다, 이내 지미를 안아든 채로 자기들을 보며 포근하게 미소짓는 레아를 발견하고는 해실해실 웃더니, 지푸라기가 아닌 그를 향해 쫄래쫄래 다가섰다. 그러나 레아에게 다가선 아이들은, 막상 말을 걸려니 무언가가 망설여지는지, 바로 말을 떼지 못하고 레아를 일제히 올려다봤다가 서로 눈빛을 교환하기를 반복했다. 무겁다고 푸념하듯 너스레를 떠는 이든에게 삼쫀 힘내시라고 팔을 붕붕 흔들며 응원하거나, 언제 낯을 가렸냐는 듯 자기들에게 웃어주는 지미를 보며 귀엽다고 지미의 양쪽 손을 하나씩 잡고서 호들갑을 떨고, 자기들의 노래에 레아가 호응해주자 해실거리며 이구동성으로 고마여여!! 하고 외치는 등 내내 신이 나 있던 조금 전과는 사뭇 다른, 어딘가 긴장한 듯한 모습이었다. 그러다, 코리가 머뭇거린 끝에 먼저 입을 열었다.
"이머, 이머~ 있자나여~... ...웅..."
먼저 말문을 뗀 코리는 무어라 말문을 떼면 좋을 지 모르겠다는 듯, 조금은 고민하는 것 같기도 한 표정으로 말끝을 흐리며 롤로를 쳐다보았다. 그런 코리와 시선을 교환하던 롤로는, 짐짓 히쭉 웃어보이며 코리의 말을 받아 질문을 건넸다.
"만약에여, 어떤 용이 이머하구 가치 놀구 싶다고 하며는 이머는 어떠실거 가타여?" "이머 무섭게 하는 거 하낫두 안 하구여~." "이머한테 잉간에 대해서 배우면서 가치 노는 거예여!" "그리구, 그리구 용은 이머한테 용에 대해서 알려드리구여~. ...실은 아까 용 이야기 해주셨던 거 생각하다가 궁금해져써여."
롤로가 물꼬를 터준 덕에 한결 편안하게 말하던 코리가, 도로 조금은 기어들어가는 듯한 투로 덧붙이며 양 손을 모아쥔 채 레아를 올려다보았다. 롤로 역시 레아의 답변이 기대되면서도 긴장되기는 마찬가지였는지, 좀은 조마조마한 낯으로 레아의 낯빛을 살피듯 올려다보며 얌전히 대답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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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번 상황이 길었으니 마무리할까 하다가, 제가 생각하던 소재? 대사? 중에 이거는 여기서 써야겠다 싶었던 게 있어서 한번 더 이어봤어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해보려고 이래저래 짱구굴리다가 텀이 많이 길어져 버렸네요... 갑작스럽거나 잇기 어려운 부분이 있으시면 편히 말씀해주세요! 언제든 수정 가능하니까요 ㅋㅋㅋ 잡담도 곧 가져올게요! 주말동안 푹 쉬시고 한주 잘 시작하셨길 바랄게요(*´∀`*)b
앗 그러네요, 윙슈트나 패러글라이딩은 위험하고... 그나마 비슷한 게 개인용 경비행기일까요?(비싸지만요 ㅋㅋㅋ) 그럼요 그럼요! 저도 읽으면서 시골에서 농촌 체험하는 느낌이라 훈훈하고 좋더라구요 ㅋㅋㅋ 수레에 애기들 태워가는 것도요! 이든이랑 레아가 고생했지만ㅋㅋㅋ
아아 하긴 이든이는 아가 때 용강아지들 손도 쫍쫍 빨고 코롤롤로 까까! 할때 옹알거리면서 웃어줬으니까요 ㅋㅋㅋㅋ 지금은 용강아지들이 애기아빠 이든이에게 적응해서 그런가, 새삼 그 갭이 신기해요 ㅋㅋㅋ
그러네요 ㅋㅋㅋㅋㅋ 진짜 뽀통령(?)을 만나서 같이 노는 아기 기분? 게다가 산리노 마을에 내려가서 논 지도 얼마 안됐을 거다보니(롤로랑 코리가 각각 5~600살때 허락을 받았을거같아요 ㅋㅋㅋ) 지금도 여전히 신나할 것 같구요 ㅋㅋㅋ
별말씀을요!( ・∀・)b 아구구 ㅋㅋㅋ 그거 그럴싸하네요, 그렇게 레아가 거들면 용강아지들도 보고 기억했다가 이구동성으로 같이 거들것 같아요 ㅋㅋㅋㅋ 이모 따라쟁이가 됐으니까요 ㅋ
ㅋㅋㅋ 실제로 신경써주신 덕에 편하게 놀고 있으니까요! 조율할 부분이 생겨도 편히 말씀드릴 수 있구요. 좋아요! 왠지 용강아지들이 조금 더 자주 보고 친해지고나면 아예 레아한테 앵기기도 할것같아요 ㅋㅋㅋ 물론 지미 앞에서 그러면 지미가 아앙!! 하고 골낼테니 도브몬테 산의 레어에서만이지만요!
처음 구상할 때만 해도 얘네가 너무 비슷하면 어쩌지 했는데 성향차를 느껴주셨다니 안심이에요ㅋㅋㅋ 그쵸! 그런 의미에서 지미는 사춘기가 되면 어떤걸 좋아하게 될지 궁금해지네요! 모험 외에도요ㅋㅋㅋ 아이구야 역시 엄마라도 뽀뽀는 싫군요! 지미랑 비슷한 성향인지라 어떤 마음인지 알 것 같아요 ㅋㅋㅋ 그래도 지미같이 귀여운 애기한테는 무심코 장난치고 싶어지지만요!(못됨333)
헉 그러게요 ㅋㅋㅋㅋㅋ 삐랑 유리도 용강아지들이 오리옷 입고 미친 오리들이랑 노래부르는 걸 보면 귀엽기도 하고 해맑게 개그노래 부르는 게 웃겨서 배 잡고 쓰러질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아이구야 벙찌는군요 ㅋㅋㅋㅋ 만약에 용강아지들이 암기해 노래의 배경 이야기를 들으면 댄버스 교수님을 암기해 선생님으로 인식해버릴 지도요 ㅋㅋㅋ(아아 벗어날 수 없는 개그화의 늪...
앗 좋아요! 밑천은 소중하니까요 ㅋㅋㅋ (저도 용가족이나 실베르 또래의 성격도 엇비슷한 용을 굴린다면 밑천이 탈탈 털릴것 같아요 ㅋㅋㅋ) 그리고 등장캐(npc 포함)는 이대로도 엄청 많은 편이기도 하구요 ㅋㅋㅋㅋㅋ
그거 딱인걸요! 한 65퍼센트 통에 99퍼센트가 들어있는 낚시를 당한 거죠ㅋㅋㅋㅋㅋ 아 그래도 엄마가 구운 까까를 엄마 아빠가 기미상궁하는 걸 보여주면 도로 먹기 시작했을 것 같아요, 마정석은 으른 용들에게도 맛없을테니까요 ㅋㅋㅋ 앗 아아... 그러고보니 왠지 약사 할아버지는 동물병원 선생님같은 입장일지도 모르겠네요! 동물/어린이를 좋아하지만 동물/어린이에게 의료적 조치를 행한 후폭풍을 감당한다는 점에서요 ㅋㅋㅋ
아앗ㅋㅋㅋ 그건 역시 산 리노 마을이라서 가능했던 게 아닐까요! 아이가 아무집에나 들어와서 놀고 과자나 밥 얻어먹을 수 있는 마을이니까요 ㅋㅋㅋ 게다가 용이니까 마력제어구를 차고도 웬만한 악의 품은 지성체로부터 달아나거나 방어하는 것도 어렵지 않을 거구요! 레아도 마음이 편안했다니 다행이에요 ㅋㅋㅋ 용강아지들이 어린이다보니 더 배려받을 수밖에 없긴 하지만 기왕이면 윈윈인게 좋으니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아주 어렸을때부터 만화채널 애청자였답니다! 심슨은 학교에서 극장판을 틀어주기도 했었죠 ㅋㅋ 좋아요 좋아요! 앗 그런데 그 자기 신념 맹신하는 용이 그렇게 남에게 불쾌감을 끼치고도 자기가 되려 시련을 겪는다는 식으로 나올 때도 논박하면 재밌을것 같아요 ㅋㅋㅋ 아마 용강아지들이라면
코리: 삼쫀이 옳은 말해서 우리가 힘들게 하는게 아니라여, 삼쫀이 우리 가만 있는데 와서 우리 싫다는데 삼쫀이 하라는대로 하라고 막막 그러시니깐 우리가 시러하는 거예여~ 롤로: 우리가 시러해서 힘들면 삼쫀도 우리 그만 개로피세여! 그럼 우리도 안 시러해여.
하고 나름대로 쫑알쫑알 야단칠거같아요 ㅋㅋㅋ 똥고집에는 똥고집을! (성별을 안 정한 관계로 보통 남자어른에게 쓰이지만 제주도에서 여성 친척/이웃어른을 지칭할 때도 쓰이는 삼춘=삼촌으로 갔어요! 근데 특성상 여성 용이거나 남성 용이겠네요 ㅋㅋㅋ)
지푸라기는 놓지도 않고는 큰 소가 이쁘다며 쓰다듬는 지미의 머리에다가 뽀뽀를 해 버리고 싶어지는 걸 간신히 참는데, 아이들이 눈을 휘둥그레 뜨고는 이쪽을 향했다. 호기심에 찼달지 어리둥절하달지 모르게 갸웃거리기도 한다. 그러다 어느 순간 알겠다는 듯 둘이서 재잘거렸다. 지미가 소 이름을 마찬가지로 지미라고 지은 탓에 헷갈렸나 보다. 그래서인지 큰 소의 이름에 대해서도 추측하기 시작한다. 저런 식이면 우리 가족 이름 다 붙인 소가 있으리라고 생각하는 거 아냐? 머쓱한 웃음이 나왔다. 가족 이름을 하나하나 붙이기는커녕 여기 소 중에 누가 지미의 아빠 손지도 모르겠는데. 레아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지미를 고쳐 안았다.
"여기 소 중에 이름은 지미밖에 없어. 다른 사람은 이름을 안 붙였거든. 누가 아빠 손지도 잘 몰라."
아이들의 기대엔 안 맞는 답이겠다. 아빠 말씀 틀린 거 없다, 우리 집 소도 이렇게 모르니. 만약에 소 연구 하다간 엄청 헤매겠어. 그때 큰 소가 고개를 돌리더니 지미가 그때껏 쥐고 있던 지푸라기를 널름 먹어 버린다. 지미가 '아?' 하고 놀란 소릴 냈을 땐 이미 상황이 끝난 뒤였다. 지미는 상황 파악이 안 된다는 듯 비어 버린 손을 보다가 지푸라길 가지러 가자고 손짓했다. 눈 뜨고 빼앗긴(?) 게 억울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돌아서는데 소에게 지푸라기 먹이느라 바쁜 줄 알았던 아이들이 레아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뭔가 할 말이 있는 거 같은데 지미가 보채니 집중을 못 하겠어서 미안하다. '미안, 잠시만.' 하고서 지미가 지푸라기를 집게 하고는 도로 큰 소 앞에 가서야 아이들의 얘기를 제대로 들을 수 있었다. 그 동안 아이들이 망설인건지 기다려 준 건지 바로 말을 꺼내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그렇게 롤로와 코리가 번갈아 꺼낸 화제는 꽤나 비현실적인 내용이었다. 용이 나랑 놀고 싶어 한다고? 에르네스트 산에서 수습 기간을 못 버티고 나왔던 게 떠올랐다. 그때 그 용이 날 채용했던 것도 일종의 놀이였을까? 하지만 용이 인간에 대해 배울 필요가 있을까? 그 용도 인간에 대한 연구 자료는 이미 많아서 연구 대상이 굳이 필요 없다고 했었는데. 그러는 동안에도 지미가 큰 소에게 지푸라기를 줄 듯이 내밀었다가 뒤로 홱 빼 버리니(앞서 빼앗겼던 걸 되갚으려는 듯하다.) 머리가 더 뒤숭숭하다. 용이 인간에게, 아니, 내게 무서운 걸 전혀 안 하는 게 가능할까? 용끼리의 투닥거림조차 내겐 더없이 살벌한 혈투였는데. 명쾌하게 대답해 주기 어려워 미안한 기분이 든다. 차분한 코리도 활발한 롤로도 똑같이 진지해서 더더욱.
"글쎄, 어렵네. 용이 나랑 놀아서.. 재밌을지 모르겠다. 인간으로 변신해서 지내 보기만 해도 인간에 대해선 알 수 있으니까. 내가 겁이 많아서 용들끼리 티격태격만 해도 겁 먹어 버리기도 하고."
'언니 겁쟁이야?' 하던 바람 정령의 목소리가 되살아나 픽 웃음이 나와 버렸다. 지금 같은 물음을 듣는대도 똑같이 대답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음...겁쟁이긴 하죠." 그래서 무섭다, 용을 만나게 되면 또다시 나 스스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사건에 휘말릴까 봐. 내 악한 본성을 깨달아 놓고도 혹해 버리면 난 지난날로부터 배우고 반성하지조차 못하는 것 아닐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회가 생긴다면.....
"그래도 기회가 생기면 알아보고 싶을 거 같아. 어쨌든 용 연구자니까. 대신 여차하면 얼른 도망칠 수 있게 촉각을 곤두세우지 않을까?"
// 쓰려고 벼르셨던 대사였군요. 그럼 쓰셔야죠! 레아의 대답이 적절했을지 모르겠습니다. 다르게 가길 바라시는 부분이 있으면 편히 말씀해 주세요. 잡담은 오늘 잇고 싶은데 가능할지 모르겠군요🙄 오늘 안 달리면 제가 뻗었겠거니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a
개인용 경비행기에 빗대시니 어마무지하게 부르주아적 취미 같습니다(...) 농촌 체험이라, 이것도 따지고 보면 판타지로군요. 진짜 저렇게 외양간 있는 농촌이면 냄새부터가 장난 아닙..ㅇ>-< >>98에도 그 구린내를 슬쩍 언급하긴 했네요🙄 수레는.. 제가 끌고 가는 거 아니니까요🙄 여느 애기들이라면 좁네 어쩌네 티격태격했을 거 같은데 사이 좋게 지미 자리 만들어 주는 게 훈훈했습니다.
손 빨던 애기가 수레 끌어 주는 삼촌으로! 이래서 과거의 나는 현재의 나와 아예 별개 인물이라고 해도 말이 되나 봅니다(...)
무, 무려 뽀통령입니까😅?! 아, 용강아지들이 산 리노 구경을 온 지 (용 기준으로) 얼마 안 됐다고 하시니 불쑥 든 생각이, 마정석 과자 먹고서 맛없다고 빼액 속았다고 빼액 하는 통에 삐율 부부가 거기 까까 한번 먹어 볼래? 해서 처음 갔다고 설정해 보는 건 어떨까요?
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학생은 하나인데 선생은 셋이로군요. 심지어 그 중 둘은 용! 지미 조기 교육 환경 끝내 줍니다ㅎㅎ
편하게 즐겨 주신다니 뿌듯하군요. 근데 어째 지미의 대표 대사는 '아앙!!'으로 굳어지는 거 같습니다. 이미지도 생떼 쓰면 들어줘야 하는 상전 느낌이고 말입니다😓
지미의 사춘기라.. 어른이라고 허세 부리고 틱틱거리는 중2병(?) 같겠다 말고는 떠오르는 게 없습니다. 학업은 어떻고 마법엔 얼마나 흥미를 보일지... 닥쳐 봐야 알겠군요. 지미랑 비슷한 성향이시면 침 묻는 게 싫으시군요. 침 안 묻는 선에서 칠 수 있는 장난이라면... 입술을 입안으로 말아 넣고 뽀뽀를 시도한다거나😳? 근데 저러면 지미는 박치기로 오해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무려 용들도 포복절도하게 만들 수 있는 미친 오리들의 저력! 그러자면 역시 부르는 인간들+용들은 웃참챌하면서 부르는 데에만 열중해야겠죠😗 암기해 선생님이라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쯤 되면 댄버스 교수가 포기하고 미들네임을 암기해의 A로 정하겠다고 농담을 던질 거 같습니다ㅎㅎㅎㅎ
그래도 65%였으면 먹었겠군요. 용강아지들 맛없는 것도 잘 먹네요. 만약에 마정석 과자인 걸 속이려고 유리가 맛있게 먹는 척 연기를 하는 바람에 용강아지들이 또 속고 말았다면 그 뒤는 어떻게 될까요? 동물 병원에는 가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의사소통이 정확히 안 되어서 의사가 뭘 왜 하는지 모르고 있다가 당한다는 점에서는 많이 비슷할 것 같습니다. 후폭풍은...물리거나 할큄당하려나요? 약사 할아버지도 애들이 울거나 안 놀아! 하고 화내거나 더러는 밀치거나 자잘한 상해를 입었을 가능성이 0은 아니겠군요. 말씀드리다 보니 약사 할아버지 3D 직업인이다 싶습니다ㅇ>-<..
용들의 가드도 내려 버리는 산 리노입니까? 타이틀 간지군요. 법 없이도 살 동네라는 의미로 무법지대라고 해도 될 거 같은 기분이 듭니다ㅎㅎ 이야기를 풀어 가자면 레아가 멘탈을 회복해야 했어서 이래저래 밑밥도 깔아 봤었는데, 용강아지들과의 분위기가 워낙 화기애애했어서 한결 순조로웠습니다. (너무 순조로워서 레아의 트라우마를 제가 까먹을 뻔🙄;;) 감사합니다😊
심슨은 정말 장수 애니로군요ㅎㄷㄷ 하긴 아직도 현역인 애니이긴 하네요(...) 아아, 현기영의 소설 순이 삼촌에서도 그랬던 거 같습니다. 남성 용으로 정하든 여성 용으로 정하든 써먹을 수 있는 호칭이니 딱 됐네요. 근데 용강아지들이 그러면 똥고집용도 세상엔 싫어도 해야 하는 일들이 있다는 것쯤은 너희도 알 거다! 그 해야 하는 일, 옳은 길을 너희에게 알리고 있는 것이다! 너희가 그걸 괴롭힘으로 받아들이고 싫어하는 게 나의 시련이다!! 식으로 기세등등할 거 같습니다. 저 정도는 광신자에겐 소프트한 태도겠죠..😑
오늘 못 이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이었군요. 주말까지는 아직 한참인데 가능한 한 현생은 가볍고 짧게, 여가 시간은 즐겁게 보내실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우아, 그랬구나~" "하긴 소들이 다 할무니랑 아줌마랑 아찌랑 이머랑 삼쫀이랑 레아 이머랑두 이름이 똑같으면은 부를 때 헷갈릴 거 같애여, 히히." "우리두 아까 사람 애기 지미가 지푸라기 먹는 줄 알았지 머예여~."
레아의 대답에, 둘은 김이 새려다가도 나름대로 납득했는지 고개를 끄덕이면서 각자 한마디씩 재잘거렸다. 롤로는 레아의 집의 구성원들을 하나하나 헤아리느라고 금색 눈동자를 굴리고, 코리는 지미가 지푸라기 먹는 줄알았다고 말할 때 자기가 생각해도 웃긴지 헤헤 웃으면서도, - 소에게 지푸라기를 뺏기느라고 정신이 없을 - 지미의 눈치를 살폈지만. 그도 잠시, 레아가 지미의 재촉에 지푸라기 더미 쪽으로 향하느라 기다려 달라는 듯 말하자, 둘은 이구동성으로 "녜-" 하고 대답하고는 레아가 자기들의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될 때까지 얌전히 기다렸다. 그런 뒤, 자기들의 질문이 뜻밖이었는지, 생각에 잠긴 끝에 레아가 입을 열자 둘은 가만히 경청하기 시작했다. 용들끼리 티격태격만 해도 겁을 먹었다는 말에는 걱정스러운 듯 눈꼬리가 쳐졌지만, 기회가 생기면 알아보고 싶을 것 같지만 여차하면 도망치고자 한다는 대목에서는 무언가 결심이 섰는지, 레아가 말을 마치자 코리와 롤로는 서로 눈빛을 교환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짧은 침묵끝에 먼저 조금 작아진 목소리로 입을 연 것은 코리였다.
"실은여... 코리하구 롤로가 이머한테 아직 이야기 안 한게 이써여."
뒤 이어 무어라 말하려는지 입을 벙긋거리던 롤로는 힐끔 소 우리를 청소하고 있는 콜린과 이든, 그리고 레아의 품에서 지푸라기를 낚시하듯 흔들고 있는 지미를 살폈다. 그리고, 이어진 롤로의 말은, 레아의 귀가 아닌 머릿속에서 울려왔다.
[이렇게 얘기해도 될까요? 지미하고 콜린 아찌랑 이든 삼촌도 들으시면은 많이 큰일날 것 같아서요.]
자기들의 말을 들은 걸 확인하려는지, 코리와 롤로는 조심스러운 듯한 기색으로 레아의 낯빛을 살폈고, 이어 이번에는 코리의 목소리가 레아의 머릿속에서 조용히 울렸다.
[실은, 코리랑 롤로는 드래곤이에요. 옛날부터 엄마랑 아빠랑 같이 도브몬테 산 깊은 곳에서 살고 있어요. 놀라게 해드렸으면은 죄송해요.] [롤로도 죄송해요. 아까는 이모랑 앞으로도 같이 놀고 싶고, 이모한테 인간에 대해서 더 많이 배우고 싶은데 그러면 이모가 우리가 용이라는 거 아셔야 되고 우리랑 노는 게 안 무서우셔야 하니까 여쭤봤어요.] [이모가 무서워하시는 거 안 하고 싶다는 건 진짜니까, 이모가 우리랑 있는게 무서우시면 지금 집에 가서 백년동안은 산 리노 마을에 안 올 거예요.] [그니까 만약에 우리가 무섭게 할까봐 안 무서워하시면 좋겠어요. 이모랑 노는 거 재밌었지만, 이모도 지미도 다른 으른들이랑 마을 사람들도 안 무섭고 편하게 지내는 게 우리는 제일 좋거든요.]
레아의 머릿속에서 울리던 말들이 멈췄을 때, 레아가 어떻게 반응할 지 두려웠는지 코리와 롤로는 시무룩한 기색을 숨기지 못한 채 눈을 내리깔고 바닥만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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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요! 편하게 잘 썼답니다 ㅋㅋㅋ 레아가 자기 입장을 솔직하게 이야기해주는 게 제일 적절한 답변이니까요! 그나저나 용강아지들의 폭탄 발언이 레아에게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공포체험이 아니어야 할텐데요... (。ŏ_ŏ) 그리고 어저께 잡담도 이어주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데드라인같은 것도 없고 현생과 건강이 먼저니까 피곤하시거나 힘드실 땐 너무 무리하지 마시기! 잡담도 곧? 아마 오늘 내일 안으로 가져올게요!
진짜로 우리 가족 이름을 다 붙였을 거라고 상상했었구나. 그럼 이름 있는 소만 열 마리가 넘는데. 이름이 헷갈리는 것도 문제지만 나중이 더 문제다. 팔기 위해 키우는 소니까. 그래서 송아지 지미가 있는 칸도 아마 앞으로는 송아지 전용 칸으로 두지 싶다. 지금의 송아지 지미가 자라서 팔려 가더라도, 지미가 자기 송아지는 제자리에 있다고 안심하도록.
아무튼 지푸라기를 먹기는커녕(그래 버리면 지지라고 당장 빼내야 할 거다.) 눈 뜨고 빼앗기는 바람에 약이 올라 버린 지미에게 지푸라기를 더 주고는 소와 놀 수 있도록 받쳐 든 뒤에는 가능한 한 아이들과의 대화에 집중했다. 그런데 아이들의 반응이 풀 죽은 것 같으면서도 묘하게 엄숙하기까지 한 느낌이다. 너무 심각하게 말해 버렸나? 굳이 인간과 어울리려는, 그것도 나를 콕 집어 놀자고 할 괴짜 용이 있을 리 없는데. 웃으며 분위기를 풀어 보려는데 코리와 롤로가 함께 결심이라도 한 듯 서로를 향해 끄덕였다. 뒤이어 코리가 낮고 진지한 어조로 얘기하지 않은 게 있단다.
다음 순간, 하마터면 지미를 떨어뜨릴 뻔했다. 아이들이 구사한 것은 용들의 의사소통 방식인 전음이었다. 전음이 마력을 이용해 사념을 보내는 방식이니 마법사라면 가능할 법하다만, 그런 것까지 가능하다면 이미 대마법사 아냐? 이 애들 대체 뭐지? 놀라서 칭얼거리는 지미를 고쳐 안으며 미안하다고 달래면서도 얼떨떨했다.
지미가 다시금 소에게 지푸라기를 흔들기 시작하고서야 레아는 아이들에게 고개를 끄덕여 보일 수 있었으나, 그러자마자 입이 떡 벌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게 지금 꿈인지, 생신지? 분명 용은 인간이 평생 한 번 조우하기도 힘든 생명체일 텐데. 그래서 용의 생김새에 대한 가설도 제각각인 건데. 하지만 듣고 보니 비로소 모든 게 맞아떨어진다. 아이들은 오빠를 아는데 오빠는 아이들을 전혀 모르는 점, 어지간한 마법사보다도 마법에 더 능통한 점, 마나의 결정체라는 마정석이 집 주변에 엄청 많다고 했던 점, 인간 언어의 발음에 다소 서툰 것과는 달리 능수능란한 전음, 그리고 용학 연구소에서 그 용이 용 분포 예상도의 도브몬테에 'O'라고 표시했던 것. 이 애들 용 맞구나..
전율에 휩싸이면서도 아이들(이제는 어린 용들이라고 해야 할까?)의 걱정은 제대로 와닿았다. 나는 물론 인간 누구도 무섭게 만들고 싶지 않다. 그건 의심할 여지 없이 진심일 것이다. 지미의 반응 하나하나에 신나 하고 들뜨던 것이며, 나 힘들지 말라고 마법을 써 줬던 것이며, 자기들 몫으로 얻은 딸기 파이와 감자 과자를 나눠 먹으며 기뻐하던 것이며, 잡초 뽑기와 흙에 그림 그리기 정도로도 즐거워하던 것을 생각하면, 이 어린 용들은 인간과 사이 좋게 어울리고 싶어 하는 게 분명하니. 더욱이 이들은 알고 있다.
—상대가 싫어하는거를 안하는게 제일 차칸 거래써여.
그런 마음이라면 용이든 인간이든 서로 간의 거리를 좁혀 나갈 수 있지 않을까.
그때까지도 지미는 소에게 지푸라기를 내밀었다 거두기를 되풀이하고 있었다. '인제 냠냠하라고 주자. 다른 소도 줘야지∼' 하고 어르자 지미는 잠시 골똘히 생각하는가 싶더니 마침내 소에게 지푸라기를 내주었다. 그러자마자 레아는 다시 지푸라기로 향해서는 지미를 내려놓았다.
"엉가들도 냠냠 주라고 할까?"
"응!"
"그럼 지푸라기 엉가들한테도 줄까?"
"응!"
지미가 지푸라기를 한아름 안고는(제대로 붙들지를 못하니 걸음마다 지푸라기가 줄줄 흐르긴 한다만) 아이들에게로 다가가 빵긋 웃었다. 거기에 한마디 더 보탰다.
"지미가 냠냠 같이 주재."
어린 용들의 비밀 얘기에 대한 나름의 대답이었다. 용이라는 이유로 무서워하지는 않겠다는, 이제까지처럼 이웃으로 대하고 싶다는, 그런 입장임이 전해졌으면 했다.
// 현생에 치여 답레가 많이 늦었습니다..ㅇ>-< 주말도 이제 막바지로군요😭 그나저나 첫 만남에 무려 용밍아웃이 나올 줄은 몰랐는데 말입니다. 용강아지들이 큰 맘 먹은 보람이 있는 답레이길 바랍니다.
차근차근 조심스럽게 전음을 보내는 동안 코리와 롤로는 시선을 바닥에 고정하다시피 하면서도, 이따금씩 살짝 고개를 들고 레아의 낯빛을 살폈다. 갑작스러운 이야기에 놀라서일까, 화가 나거나 겁에 질린 것 같지는 않았으나 지미를 안은 자세가 잠시나마 흐트러질 정도로 동요하는 모습에, 두 아이의 표정은 곧 걱정으로 흐려졌다. 불안한지 두 손을 조몰락거리기 시작한 코리를 본 롤로는, 덩달아 불안해지려는 마음을 추슬러보고자 코리에게 전음을 건넸다.
[...이모 많이 놀라셨나봐.] [그러게... 우리 때문에 무서워하시면 어떡하지.] [웅... 그래도 지금은 이모 생각하시는 중이시니까 기다리자] [하긴 우리가 갑자기 사라지면 이모도 놀라고 지미도 놀랄 거 같애.] [응응, 그리고 이모가 진짜 무서워하시면 집에 간다고 하고 나와서 사람 없는데서 집에 가면 되니까.]
그렇게 자기들끼리 전음을 주고받는 사이, 얼이 다 빠진 듯 했던 레아의 표정이 차츰 차분해졌다. 그에 한 시름 놓고 레아를 기다리던 둘은 레아가 지미를 타이르더니, 지푸라기를 앞에 지미를 내려놓고는 꺼낸 말에, 눈이 휘둥그래져서는 서로를 마주보았다. 그러다 지푸라기를 한아름 안고 와서는 자기들에게 보이는 지미의 해맑은 웃음에, 안심시키듯 들려오는 레아의 목소리에 마음이 놓였는지, 코리와 롤로의 얼굴에도 차츰 다시 미소가 번졌다. 코리가 먼저 지미에게서 지푸라기를 한움큼 받아들고는 배시시 웃으며 지미 머리를 살살 쓰다듬으며, 조금 전처럼 살가운 투로 고맙다는 인사를 건넸다.
"응! 같이 음머한테 냠냠 주쟈~ 지미 고마어!" "우리 지미 음~청 차카쿠 이뻐!"
이어 롤로도 지미에게서 지푸라기를 받아들고는 히쭉 웃으며 지미의 머리를 헝클어트리듯 쓰다듬다가, 너무 헝클어트렸나 싶었는지 손으로 지미의 머리를 빗질하듯 정리해주었다. 그러고는 곧장 소 앞으로 가려던 둘은, 이내 멈칫하더니 쪼르르 레아에게로 다가와 언제 시무룩했냐는 듯이 함박 웃음을 지어 보이며, 한마디씩 재잘거리기 시작했다.
"이머, 고마어여~." [우리 안 무서워해주시구, 같이 놀아주셔서요. 코리 엄청 안심했어요.] "롤로두여!! 고맙슴미다, 히히." [역시 이머는 엄~청 멋있구 마음도 강하구 상냥한 이모예요!] [앗, 그리구 우리는 이모한테 인간에 대해서 배우고 우리는 용에 대해서 알려드리는 거 이모도 좋으시면요, 언제든 도브몬테 산 앞으로 와주시면 돼요~.] [산 올라가다 보면은 산짐승이랑 마수도 나와서 위험하니깐 우리가 마중 나가려구요. 근데 오늘처럼 마을에서 노는 것도 좋아요!]
행여나 레아가 알아듣기 힘들어할 것을 걱정하는 지, 천천히 한마디씩 레아에게 전음을 보낸 둘은, 이내 솔직히 털어놓길 잘했다는 듯 서로를 바라보며 해죽 웃었다.
/아이구야 텀 걱정은 마셔요, 저도 지금에야 이었는걸요(;´∀`a) 그럼요! 보람찬 걸 넘어서 엄청 감동적이더라구요...!゚+(人・∀・*)+。♪ 자세한 감상은 이어질 잡담에 있답니다! 그리고 이번엔 (진짜) 곧 잠담도 올라가요!ヽ(o´・∀・`)ノ
ㅋㅋㅋㅋㅋㅋ 그러게요, 아! 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 타는 거 정도는 비슷하면서 덜 부르주아적이겠네요! ヘ(≧▽≦ヘ)♪ 앗 하긴 이든이랑 콜린이 치워야 하는 소 응가가 가득하니 냄새도...(아득) 아이구야 ㅋㅋㅋㅋㅋ 듣고보니 파벨 가 남매들이나 지미랑 베티같이 서로 경쟁하는 아기들이 옹기종기 수레 탔다가 좁다고 아옹다옹하는 게 상상됐어요 ㅋㅋㅋ 코리랑 롤로는 지미를 엄청 귀여워하니까요! 저도 지미가 코리롤로 사이에 앉아서 가면서 노래에 추임새 넣으려고 하는거 엄청 귀엽더라구요 ㅋㅋㅋ
그쵸 ㅋㅋㅋㅋㅋ 삐 아줌마 사탕 찾던 아기 해나랑 자책하는 막내 손주에게 명쾌하게 네가 악인이 아니라고 위로해주는 해나 할머니도 별개의 인물이다 싶을 만큼 다르구요!
오, 그거 좋은 생각이네요!( ・∀・) 그 전에도 산 리노에 놀러가보고 싶다고 노래를 불러댔을 테니까, 울어대느라고 기온을 올리는 용강아지들 달랠 겸 그때 처음으로 산 리노에 놀러가는 걸 허락해줬다고 하면 자연스러울 것 같아요ㅋㅋ 그래서 코리랑 롤로가 기뻐서 뚝 그치고 환호하면서 뛰쳐나가면 삐랑 유리는 가슴을 쓸어내리는 거죠!(☆∀☆) 그렇게 처음 산 리노 마을에 가면 대여섯살 쯤 돼서 곧잘 걸어다니는데 말은 지미처럼 단순한 문장구조로 말하는 인간애기 모습이였겠어요!(*゚∀゚)b 그래서 길가는 아무 으른 붙잡고
코리: 까까 주세여~ 롤로: 주세여!!
하고 주세요 손동작을 해보이면서 요구한 게 최초의 인간과의 의사소통인 거죠!
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 하긴 지미가 자주 외친 대사기도 하니까요! 게다가 셍떼 쓰거나 골낼 때 나는 소리지만 무지무지 귀엽구요 ㅋㅋㅋ 그치만 아빠한테 훈육받을 땐 받는다는 점에서, 적절한 방법으로 듬뿍 사랑받기 때문에 올바르게 성장하는 산 리노 마을 아이의 대표적인 이미지? 마스코트같아요(≧▽≦)
아아ㅋㅋㅋㅋㅋ 하긴 세세한 설정은 필요할 때 만드는게 좋죠! 미리 만들었다가 막상 쓸 곳이 없으면 아까우니깐요 ㅋㅋㅋ 아이구얔ㅋㅋㅋㅋㅋ 침 안 묻히고 뽀뽀 시도하려다가 지미한테 박치기 당하는(?) 것도 웃기겠어요! 저는 그런 장난도 생각해봤어요 ㅋㅋㅋ 용강아지들이 지미 볼 옆에 손가락을 세워놓고 시간 차로 지미를 불러서 지미 볼이 자기들 손가락에 연속으로 찔리게 하는 거요 ㅋㅋㅋ (근데 이건 왠지 골낼것 같네요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게요 용강아지들도 안웃고 부르려면 몇번 연습해야했을 것 같구요! ㅋㅋㅋ 으앜ㅋㅋㅋㅋㅋㅋㅋ 그 정도면 개그화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정도가 아니라 개그화에 몸을 맡긴 수준인데요!ㅋㅋㅋ 왠지 미친 오리들도 댄버스 교수님이 그렇게 사적으로는 말랑말랑한 분이라 더 장난치는 것도 있을 것 같아요 ㅋㅋㅋ 그러는 동안에 댄버스 교수님이 노린 대로(?) 용학개론을 통으로 다 외워버리고 말았을 것 같지만요!(o’∀`)♪
앗 아이구야 ㅋㅋㅋㅋㅋ 애들이 속을 정도로 유리가 연기했다면 용강아지들이 아빠 입맛이 이상해졌다고 걱정하다가 울 지도 모르겠어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또 기온 상승...☆) 아빠걱정이 배신감을 잠시 압도한거죠!ㅋㅋㅋ 내원한 동물이나 애기나 제대로 의사소통이 안 돼서 상황을 잘 모르니까 저항이 거센건 어쩔 수 없긴 하니 일종의 직업병(?)이겠네요ㅠㅠㅋㅋㅋ 역시 약사 후계자는 운동을 열심히 해야...(?)
그러게요! 아기들이 아무 집에서나 밥먹고 자고, 이웃끼리도 서로 돕는게 당연한 동네니까요 ㅋㅋㅋ 그런 퍼스널 스페이스는 좀 없지만 순박하고 정직하게 서로를 대하는 공동체라 용가족도 자기들이 조심하면 했지 가드를 올릴 필요를 못 느끼고 오히려 오래오래 잘 살도록 보살피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o-∀-o) 아이구야 그건 엄청 뿌듯한걸요! 용강아지들이 레아가 마음의 짐을 좀 내려놓는 데 일조한것 같아서요(*≧∀≦) 그리고 별 말씀을요! 저야말로 이번에 레아가 간접적으로 용강아지들에게 전해준, 앞으로도 사이좋은 이웃으로 지내자는 의사표시가 너무 감동적이었지 뭐예요! 무서울 만도 했는데 용강아지들이 무섭게 할 의사가 없는걸 알아 준 것도요. 역시 레아는 겁은 많을 지 몰라도 마음이 강하고 상냥해요! (人´∀`)♪
꺄아아 o>-< 똥고집 용 엄청 적절한 별명이네요... 이름이야 뭐 나올때쯤 지어줘도 되겠죠!( ・`ω・´) 대사가 정말 광신자의 그것이라 소름이 오소소... (그만큼 대사를 잘 뽑아주셨다는 ㅋㅋㅋ) 그러고보니 레아가 용들간의 다툼을 두려워하니, 용강아지들도 입씨름하는 것보단 레아를 안전한 곳에 대피시키고 엄마아빠한테 이르는 게 상책이라고 볼 것 같네요! 안전이 확보된 걸 확인할 수 있다면 논리로 응수해도 재밌겠지만요 ㅋㅋㅋ
그리고 주말동안 일정이 몰아치는 바람에 지금에야 올리네요( ̄▽ ̄;) 한주 잘 시작하셨으려나요? 주말까진 한참이지만(ㅠㅠ) 오늘도 가급적 덜 힘들고 보람찬 하루 되시길!(〃´ω`〃)
롤러코스터는 덜 부르주아적이긴 하지만 무섭습니다. 저는 레아보다도 더 쫄보라서요(...) 헤집을수록 냄새는 더 구려집니다. ㄹㅇ월드의 축사는 결코 아름답지 않습니다..ㅇ>-< 의외로 파벨 가 남매들은 타협이 빨랐을지도 모릅니다. 위로 갈수록 나이 터울이 있으니 자기를 오빠/언니로 인식한 어린이는 수레를 아기나 타는 거라며 걸어갔을 수도 있으니까요. 지미와 베티는 서로서로 좁다고 자리 다툼을 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만 그랬다간 어른들이 둘 다 내리라고 끌어내려서 같이 울겠죠🙄 그래도 뭐든 독차지하려고 다툴 때마다 압수하는 게 싸워 봤자 손해임을 각인시키는 데에는 유용하리라 기대합니다. 실전 육아에선 이딴 거 안 통할 거 같지만 말입니다... 그나저나 용강아지들도 핌주님도 지미를 예뻐라 해 주니 뿌듯합니다🙂 아기 캐 굴리기, 성공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꼬꼬마가 무려 증조할머니가 될 만큼의 세월이 지났는데 달라져야지 않겠습니까. 그 연세가 되어서 사탕 물고 뚝 그치는 애기면 그건 그거대로 호러입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보니 세월이 지날수록 몰라보게 달라지는 건 그야말로 필연이겠습니다.
아무 으른 붙잡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맙소사! 어딜 봐도 어린이인데 발화 가능한 단어가 짧고 발음이 서툴 뿐만 아니라 생전 처음 보는 애면 당시 동네 어른들이 꽤나 당황했겠습니다. 산 리노인 만큼 어느 집 애인지 물으면서도 먹을 건 적당히들 챙겨 줬을 거 같긴 합니다만요. 하필이면 그렇게 들른 데가 손가락이고 뭐고 입에 물고 보는 아기 이든이 있던 파벨 가였다면 재밌을까 너무 작위적일까 생각해 봤습니다만, 용강아지들이 대여섯살로 보일 무렵이면 해나 할머니도 태어나기 전이겠습니다ㅎㅎㅎ
자랄수록 정제된 언어로 떼쓰거나 거부할 테니 딱 이 시기 지미만 상징하는 대사(?)가 되겠군요. 그리고 적절하게 담뿍 사랑받는 아기처럼 보였다니 다행입니다😁 아기 캐 굴리기, 성공적!222222222222
침 안 묻는 뽀뽀의 의미를 지미가 모르고 '?' 하다가 자기도 따라한다고 박치기를 해 버리는 모양새가 될 거 같습니다🙄 한 번만 찔리면 '?' 하고 말 거 같은데 연이어 찔리면 '흐응?' 하면서 인상 찌푸릴 듯하군요. 아니면 용강아지들의 손을 홱 치우려고 하거나요.
작정하고 만든 개그송은 안 웃고 부르기가 참 힘들지요. 스스로를 개그 소재로 삼더라도 미친 오리들을 비롯한 수강생이 한 명이라도 더 개론서를 외웠다면 댄버스 교수는 목적을 달성한 거 아닐까요? (암기에 찐으로 미쳐서 미들네임이 암기해..?)
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용강아지들 착하군요. 사기(?)당했는데 사기 친 쪽을 오히려 걱정해 주고. 용에게나 인간에게나 말 안(덜?) 통하는 개체에게 약 먹이기는 고행일 수밖에 없나 봅니다....
순박한 마을 사람들이랑 그들과 이웃처럼 지내면서 수호해 주는 용이라, 케미 좋군요😀! 이웃집 토토로 같기도 하고 말입니다. 어디에나 두고두고 좋은 사람만 있을 수는 없을 테니 판타지겠지만, 뭐 재밌자고 노는 거니 판타지면 어떻겠습니까ㅎㅎ 실제로 용강아지들이 인간의 눈높이에 맞추고 산 리노에 어우러지려고 노력했으니까요. 심지어 지미가 그림 갖고 생떼를 썼는데도 다른 어른보다 먼저 지미의 입장을 알아차리지 않았습니까. 또 냉정히 따지면 용 자체가 두렵다기보다 용의 초월적인 힘에 휘말리는 게 두려운 거기도 하고 말입니다.
실제 광신자라면 상상 이상으로 정신 나간 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할 것 같기도 합니다만 써먹기 좋아 보인다면 다행입니다. 그러게요. 레아도 팩폭에 가세하려면 안전부터 확보되어야겠습니다. 용강아지들이 있어도 저쪽은 성체고 이쪽은 해츨링이니 위험해요 위험해....
주말에 일정이 몰아쳤다니 잔뜩 고생하신 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현생이 잘 수습되었길 바랍니다.
그리고 만족스러우셨다니 다행입니다😊 지미가 이쁘다 소리엔 에헤헤 웃었을 거 같고 머리가 헝클어질 만큼 세게(?) 쓰다듬는 거엔 '앙!' 하고 머리를 흔들며 거부 반응을 보였을 것도 같고, 레아는 레아대로 롤로가 무려 멋있고 마음이 강하다고 칭찬을 해 줘서 민망해할 것 같습니다만, 전체적으로 봐서는 일단락되는 분위기인 듯하고 제가 이 상황에 보탤 콘텐츠도 더 없으니(...) >>111을 피날레로 알겠습니다😌 첫 에피소드부터 장문으로 핑퐁 많이 해 주시느라 정말로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115 크으으 에헤헤 웃는 지미 상상만 해도 너무 귀여워요 ㅠㅠㅠ 애기천사 그 자체...ㅠㅠㅠㅠㅠㅠ 근데 앙! 하고 골내는 것도 너무 귀여워요ㅋㅋㅋㅋ 왠지 코리가 그럼 안대! 이쁘다 이쁘다는 살살 해야 하는 고야! 하고 잔소리하고, 롤로는 오오오 엉가가 미아내! 살살~ 살살~ 하면서 지미 머리 살살 매만져줬을 것 같아요 ㅋㅋㅋ 그리고 레아주도 고생 많으셨어요! 제가 손이 느려서 서사 상에서는 반나절도 안되는 시간이 엄청 길었네요 ㅠㅋㅋㅋ 그래도 용강아지들이 순조롭게 레아 뿐만 아니라 지미랑 이든, 콜린이랑도 친해지고 재밌게 놀수 있었어서 뿌듯하지 뭐예요!(*≧∀≦)
앗 그러게요, 저는 두가지 생각해두긴 했어요! 첫번째는 레아가 도브몬테 산에 찾아와서 삐랑 유리와도 만남을 가지는 거고, 두번째는 용강아지들이 약속대로(ㅋㅋㅋ) 지미에게 줄 사탕이랑 그림이랑 강아지풀을 가지고 파벨가에 방문하는 거요! 레아주께서는 어떤 게 좋으세요?
>>114 저도요 ㅠㅠㅋㅋㅋ 마법이나 용강아지 등에 타고 날기는 안 무서운 속도랑 높이로 서로 이야기해서 조절할 수라도 있지 롤러코스터는 누가 타나 똑같이 빠르고 휙휙 올라가니까요! 앗 아아... 그러고보니 용강아지들이 축사의 아름답지 못한 냄새에 반응하게 할까 하다가, 해나 할머니가 태어나기 전부터 종종 산리노에 가서 놀았으니 가축 응가 냄시 정도는 맡아봤을 거라고 처리했답니다! 처음 맡았을 때는 이구동성으로 "으아! 응가냄시!" 하고 외쳤을 것 같지만요 ㅋㅋㅋ
앗 그럴싸한걸요! 용강아지들도 나름(?) 엉가부심이 있으니까요 ㅋㅋㅋ 그나저나 에구구 ㅋㅋㅋㅋ 역시 산 리노 으른들, 싸움에 대해서는 무척 단호하네요! 어떻게 보면 산 리노 마을이 평화롭고 오손도손한 것도 으른들이 대대로 싸우는 게 곧 지는 거라는 걸 교육시켜온 영향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ㅋㅋㅋ 그야 이뻐하지 않을 수 없는 마성의 내향인 아기니깐요 ㅋㅋㅋ (레아는 마성의 내향인 이모!) 떼쟁이 모드나 짜증낼때도 왜 그러는 지 알기 쉬우니까 공감하기도 쉬워서 더 귀엽고 생생하다고 생각했어요 ㅋㅋㅋ
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도 그러네요!! 삐는 해나할머니 대하는 게 애기 때랑 엄청 달라지지는 않을 것 같아서 둘이 만나게 되면 여러모로 파벨 가에 폭풍일 일 지도 모르겠어요 ㅋㅋㅋ 물론 왕으르신이 됐으니 귀엽다 이쁘다보다는 잘 컸다거나 멋진 어른이 됐다거나 자식 손주 잘 키웠다는 칭찬을 더 할 것 같지만요! ㅋㅋㅋ
아이구야 ㅋㅋㅋㅋ 어느집 애냐고 물으면 본편에서랑 비슷하게 대답은 하는데, "쩌기~" "쩌어기!!" 하고 도브몬테 산을 가리켜서 결국 어디 사는지 모호해질 지도 모르겠어요 ㅋㅋㅋㅋ 그래도 먹을 거 받으면 집에서 배운대로 이구동성으로 "고마쓰미다~" 하겠네요! ㅋㅋㅋ (그래도 정신은 다섯살 여섯살이니 발음은 서툴지만 고맙습니다로 ㅋㅋㅋ) 앗 그러게요 ㅋㅋㅋ 거기다가 아기이든이와 만난 시기라면 용강아지들 입장에서는 1년도 채 안 지난 최근이겠어요! 그런 의미에서 용강아지들이 에바와 해나 할머니랑도 다시 만났을 때 오랜만이라면서 앵기면 어떻게 될 지 궁금한걸요! ㅋㅋㅋ(물론 지미는 아앙!! 할것 같지만요 ㅋㅋㅋ)
앗, 그도 그러네요! 지금도 아앙!! 말고 시져!! 나 나능!!! 같은 말도 곧장 하니까요ㅋㅋㅋ 그나저나 아이구야 ㅋㅋㅋㅋㅋㅋㅋ 용강아지들이 침 안묻는 뽀뽀하다가 당했으면은 아야! 하고 이마 부여잡다가 지미 갠차나? 아야 안 해쪄? 하고 걱정할 것 같아요 ㅋㅋㅋ 자기들도 아야! 소리가 나왔을 정도면 지미도 아야했을까봐 걱정될 테니까요! 그리고 ㅋㅋㅋㅋㅋ 심기불편한 지미 너무 귀여워요 ㅠㅠㅠㅠ 언짢은 옹알이... 쏘 큐트... 그러면 용강아지들이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오오오 미아내 미아내~ 하면서 반짝반짝을 보여주거나 파닥파닥 체험으로 달래볼 것 같아요 ㅋㅋㅋ
그쵸그쵸 ㅋㅋㅋㅋ 그런 의미에서 객원멤버로 용강아지들이 들어오면 용강아지들이 안 웃고 완곡할 때까지 평소의 배로 연습을 해야 해서 으른 멤버의 노래 퀄리티가 올라가는 통에 더 웃겨지는(?) 쓸고퀄 효과가 생길지도 모르겠어요 ㅋㅋㅋ 세상에...!! 그건 뭔가 암기에 미친 광인같기도 하고 살신성인하는 참스승같기도 하네요 ㅋㅋㅋㅋㅋ 그런 의미에서 용강아지들도 댄버스 교수님을 만나면 두꺼운 책 외우라고 하지만 차카고 재밌는 선생님이라고 좋아할 것 같아요 ㅋㅋㅋㅋ 그리고 장난으로 동화책같은 걸(기왕이면 용도 나오는거 ㅋㅋㅋ) 댄버스 교수님한테 외우라고 준다거나...?(두둥)
물론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라 아빠가 아픈 게 아니라는 게 확인되면 압바가 우릴 속여써!! 하고 도로 빼애앵 빼애앵 울기 시작할 거예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한 일주일 정도 삐져있을지도...?! ㅠㅠㅋㅋㅋ 그러게요 사실 약이 맛있어지면 쉬워질텐데 예나 지금이나 약은 맛이 안 나거나(알약) 맛이 끔찍하게 없죠 ㅠㅠㅠ
그럼요 그럼요! 현실에서는 구현하기 어려운 이상향에 대한 대리만족도 되니까요 ㅋㅋㅋ 게다가 마냥 판타지라기에는 단점(상시 육아, 퍼스널스페이스 매우 협소함)도 존재하구요! 아이구야, 답레에서도 그렇고 잡담에서도 용강아지들이 인간들과 어울리면서 인간들을 난처하게 하지 않고자 나름 노력한 부분들을 레아도 레아주도 알아주시니까 엄청 감개무량한걸요! 항상 제가 힘 준? 잘 표현해보고자 노력한 부분들을 주목해주셔서 엄청 의욕이 나요 ㅋㅋㅋ 감사해요! 그런 의미에서 용강아지들도 레아 이머랑 앞으로도 계속 같이 놀 수 있어서 엄청 기뻤을 거 같아요 ㅋㅋㅋ 레아가 조금이라도 자기들을 두려워하면 억지로 어울리려고 안 하겠다는 마음은 진심이더라도 같이 놀 수 없으면 엄청 아쉬웠을 테니까요! 그리고 악역 드래곤이 존재는 하니 용의 초월적인 힘에 직/간접적으로 휘말리거나 노출될 수는 있겠지만 그런 상황에도 용가족이 레아가 안심할 수 있게끔 처신하게 해보고 싶어요 ㅋㅋㅋ (그 때의 삐주 화이팅! 하는 것으로 ㅋㅋㅋ)
그쵸그쵸 ㅠㅠㅠ 앗, 그런 의미에서 용강아지들이 빠르게 엄마 아빠를 호출하는 편이 레아가 팩폭하기에도 좋겠어요! 용아지들이 이른 시점에서 극대노한 삐와 상대적으로 침착하지만 여차하면 정당방위성 동족 상/살해도 서슴지 않을 유리가 전속력으로 달려오는 중일테니까요 ㅋㅋㅋ 아, 그러고보니 그 점에서 레아가 도브몬테에 취직한다면 다른 용과 갈등이 생기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 지 상의하는 것도 좋겠네요! (실은 용강아지들이 레아만 피신시키고 상황이 종료된 뒤에 찾아오는 상상도 해봤는데, 그러면 레아가 뭔가 행동을 취하기 어려워질 것 같아서 폐기했어요 ㅋㅋㅋ )
아이구야,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지금은 최고로 여유로운 시기를 보내고 있답니다. 레아주도 덜 힘들고 보람찬 하루 보내시고, 지금은 편히 쉬고 계시길 바랄게요!
>>117 아아, 그런 부분도 고려하셨었군요😮 익숙해서 넘어갔다니 산 리노의 터줏대감(?)다운 반응입니다ㅎㅎ
싸움하면 다 같이 손해라고 각인시키는 것과는 별개로 당사자들의 입장은 열심히 경청해야 할 거 같습니다. 안 그러면 속상할 테니 말입니다. 얘기를 다 듣고 나서는 그럴 땐 이러저러하게 하자는 잔소리로 마무으리(...) 레아나 지미나 내향인일 거 같긴 합니다만 ㅋㅋㅋㅋㅋ 암튼 공감해 주시고 이뻐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파벨 가 최고령이자 산 리노에서도 손에 꼽힐 으르신을 아이 보듯 보는 삐님(...) 실제로 꼬꼬마일 때 봤으니 당연한 반응이지만 삐님이 인간으로 변신한 모습은 젊은이라 인간들에게는 매우 묘한 광경이겠습니다.
용강아지들이 현 시점보다 더 쪼꼬미인 모습으로 "쩌기~" "쩌어기!!" 하고 서툴게 가리키는 거 상상하니 귀엽군요🙂 먹거리 준 산 리노 주민이 놀다 가라며 집으로 안내했으면 그 집에서 동네 아이들하고 놀기도 했을까요? 그랬다가 오랜만에 갔더니 그 아이들은 다 어른이 되어 있고? 그런 상황의 연속이라면 용강아지들 입장에서 인간들의 삶은 한바탕 꿈 같겠습니다. 눈 깜박하면 친구나 동생이 으른이 되어 있다!! 해나와 에바는 이든이 애기 시절에 만났던 거까지는 미처 기억을 못해서 (이든과 비슷하게) 너희 누구냐 나 아냐고 반응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인간 입장에선 긴 세월이고 그동안 다른 많은 일들을 겪었을 테니 말입니다. 그리고 지미는.. 말씀대로 반발하겠군요😅
그렇죠. 말이 늘수록 '아앙!!'의 빈도는 줄어들 겁니다. 엌ㅋㅋㅋㅋㅋ 공격당하고도 오히려 지미를 걱정해 주는군요. 역시 의젓한 엉가입니다! 세게 부딪쳤다면 울망울망이겠지만 아니라면 부딪친 델 자기 손으로 어루만지면서 '아야∼ 꿍!' 정도로 대꾸하고 넘어갈 것도 같습니다. 그리고 반짝반짝이나 파닥파닥이면 어지간히 언짢아하는 상황이 아닌 한 지미한테 치트키에 가까우리라고 생각합니다.
어쨌거나 개그력은 상승하니 미친 오리의 결성 의도에 맞는 결과겠습니다. 용이 나오는 동화를 외우라고 주는 건가요? 용이 등장하는 동화라면 댄버스 교수가 이미 연구해 본 동화일 가능성도 있겠습니다. (용이 실존하는지 여부를 조사해 봤을 수도 있고, 무엇을 상징하는지 분석해 봤을 수도 있고?) 아니라도 흥미롭게 살펴볼 거 같고 말입니다.
잌ㅋㅋㅋ 맞네요. 그 상황이 아빠가 아파서 착각한 결과가 아니라면 자기들한테 약 먹이려고 속였다고 결론 내리는 게 타당하겠습니다. 간혹 아이들이 잘 먹는 물약도 본 적이 있긴 한데, 그런 약도 제 기준엔 뭔가 거부감 드는 단맛이었습니다. 맛난 달다구리들의 단맛과는 뭔가 달라요... 그래서 알약이 그나마 상책이다 싶습니다. 그러고 보니 마정석 약도 알약이면 그나마 아무 맛 안 나려나요?
대리 만족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저도 상황극에서는 현실의 암울함이나 팍팍함을 조금은 내려놓고 싶기도 해서 마냥 다 좋고 행복하다는 꽃밭 수준이 아닌 선에서는 가급적 밝은 방향으로 연출하고 싶습니다. 다큐와 판타지 사이에서의 줄타기랄까요😓? 자기한테 전혀 불편하지 않은 부분을 고려하면서 배려하는 건 누구에게든 쉽지 않은 일인데, 용강아지들은 용 치고는 어린 해츨링인데도 그런 부분에서 신경 쓰려고 애쓰는 게 보였습니다. 그만큼 핌주님께서 신경 써 주신 것이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말이 나왔으니 덧붙이자면 악역 드래곤도 너무 3류 빌런스러우면 시시할 테니 나름의 논리와 품격은 지닌 악역으로 연출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요, 바람대로 잘 될지는 모르겠으니 미래의 레아주한테 파이팅이나 할랍니다😗)
확실히 믿는 구석이 있으면 팩폭에도 거침없어질 거 같긴 합니다ㅎㅎ 그나저나 유리님은 점잖은 용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여차하면 동족의 피를 보는 것도 꺼리지 않는군요. 얌전한 타입이 화나면 더 무섭다더니 그 짝인가 봅니다. 레아가 자기 어린 시절은 물론 지미-베티의 투쟁(?)도 겪었기 때문에 용강아지들이 놀다가 다투는 경우를 상상할 만도 하고, 용끼리 다투는 게 무섭다는 얘기도 실제로 꺼냈으니, 말씀대로 레아가 도브몬테를 오가는 동안 용끼리의 갈등이 발생했을 경우의 매뉴얼을 정해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116 아이고야∼ 감사합니다! 워낙 호응을 잘해 주시니 지미가 뭘 해도 좋아해 주실 거 같지 말입니다😄 용강아지들이 그러면 왠지 지미가 따라쟁이 되어서는 까치발 하고 엉가들 머리를 향해 손을 뻗을 거 같기도 합니다😏 갑작스럽게 파게 된 일대일이라 콘텐츠가 부족하면 어쩌나 걱정스럽기도 했는데 재밌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저는 레아가 도브몬테로 가는 것만 생각했었는데, 말씀 듣고 보니 용강아지들이 약속 지키러 오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에피소드겠습니다. 다만 용강아지들의 파벨 가 방문을 구체화하면 해나, 에바, 델라 같은 NPC를 굴리기 빡셀 거 같고 콘텐츠가 첫 일상과 중복되는 감도 있을 거 같은지라.. 용강아지들의 재방문은 썰로 갈음하는 건 어떠실지요?
엄청 모범적인 아동 간 갈등 중재인걸요! 사실 대처방안을 알려줘도 아기가 실사용할 때까지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그런게 교육이니까요 ㅠㅠㅋㅋㅋ ㅋㅋㅋㅋㅋ 그러네요 특히 해나 할머니가 제일 놀라겠어요, 웬 딸래미보다도 어리고 손주보다 좀 나이 많을락 말락인 젊은 처자가 자기를 동네 애기 대하듯 ㅋㅋㅋ 나야나 삐 아줌마! 했을 때의 반응도 기대돼요!
아이구야 귀여워해주시니 엄청 뿌듯하네요! 먹거리 얻어먹은데다가 놀다 가라고 제안도 받았으면 엄청 좋아하면서 해쭉 웃는 얼굴로 그 주민 손을 하나씩 잡고 "놀자여!!" "가자여~" 했을 것 같아요 ㅋㅋㅋ 그리고 동네 아이들하고도 하루종일 놀다가 해 질 때쯤 홀연히 사라졌겠네요! ㅋㅋㅋ 그쵸그쵸 ㅋㅋㅋ 그래도 산 리노 마을에 놀러갈 때는 수면기를 조절하는 게 능숙해져서, 자고 일어났더니 같이 놀던 아이가 나이들어 죽었다거나... 그런 일은 없었겠지만, 인간 친구들과는 동족 친구들보다 빨리 헤어질 수밖에 없다는 거에 익숙해지느라 고생했었을지도 모르겠어요 ㅋㅋㅋ
하고 재잘거리다가 지미가 아앙!! 하면 금방 떨어져서 지미 앞에 쪼그려 앉아서 달래면서 미아내 미아내 하고 연발하다가, 엉가들이 선물 가져왔다고 기분 풀게 구슬려볼 것 같아요 ㅋㅋㅋ
에구구 ㅋㅋㅋ 지미 씩씩하네요! 울망울망해도 귀엽구요 ㅋㅋㅋ 어느쪽이든 용강아지들이 부딛힌 대 같이 쓰담쓰담하면서 호~ 해주려고 난리일 것 같아요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레아한테만큼은 용인 걸 털어놓았는데다 파벨가에 한에서는 정체를 숨기지 않는다면 지미가 질릴 때까지 해줄 수 있겠는걸요! 반짝반짝 파닥파닥ㅋㅋㅋㅋ
어쨌거나 개그력은 상승하니 미친 오리의 결성 의도에 맞는 결과겠습니다. 용이 나오는 동화를 외우라고 주는 건가요? 용이 등장하는 동화라면 댄버스 교수가 이미 연구해 본 동화일 가능성도 있겠습니다. (용이 실존하는지 여부를 조사해 봤을 수도 있고, 무엇을 상징하는지 분석해 봤을 수도 있고?) 아니라도 흥미롭게 살펴볼 거 같고 말입니다.
앗, 듣고보니 그러네요! 구전 동화라도 용과 관련된 내용이니까요 ㅋㅋㅋ 댄버스 선생님이 동화를 이미 알거나 읽어본다면, 용강아지들이 동화랑 실제 용들은 어떤지를 비교해서 재잘재잘 말해줄 것 같아요 ㅋㅋㅋ 앗 쓰고보니, 레아가 도브몬테에 고용되고 용강아지들과 놀이친구가 되면, 비슷하게 같이 동화책을 읽으면서 그렇게 대화하며 노는것도 좋은 컨텐츠가 되겠는걸요! 용들이 해츨링한테 들려주는 동화 이야기를 용강아지들이 꺼내볼 수도 있겠구요 ㅋㅋㅋ
아아, 무슨 느낌인 지 알 것 같아요 ㅠㅠㅠ 저는 그런 단 맛이 제로 붙은 무설탕 음료나 과자 등에서도 조금씩 느껴지더라구요... 그래도 달달한 물약 만큼 심하지는 않지만요! 확실히 너무 맛없으면 먹기가 싫고, 너무 맛있으면 남용의 여지가 있으니, 알약처럼 별 맛 안나면서 쉽게 먹을 수 있는 정도가 좋은 것 같아요 ㅋㅋㅋ 아, 그러게요! 알약이더라도 깨물어먹어야 하면 쓰고 텁텁하겠지만, 그냥 삼켜도 체네에 흡수되도록 만들면 해츨링들에게 먹이기도 용이하겠어요 ㅋㅋㅋ
반드시 극현실주의일 필요는 없지만 어색하지 않기 위한 개연성이나 생생함을 위한 현실적인 느낌은 어느정도 필요하죠! 저도 그런 점에서 용가족과 실베르 주변의 이야기는 상상이 대부분이지만 용이라면 그럴수 있겠다 정도로 보이게끔 만들고 싶어요 ㅋㅋㅋ 아이구야, 감사해요! 실은 굴리면서 이 정도는 아이이면서도 늘근이니까 괜찮겠지... 라고 행복회로를 많이 굴렸는데, 좋게 봐주셔서 안심이에요 ㅋㅋㅋ 저도 잘 부탁드릴게요! (그리고 악역 드래곤은 저도 같이 굴릴테니까요 ㅋㅋㅋ 직접 나오게되면 상의해가면서 잘 굴려봐요! 그런 의미에서 미래의 삐주도 화이팅...!)
헷헷 용가족이 레아의 믿는 구석이 된다면 무척 기쁠 것 같아요! 아아, 아무래도 무단으로 영역을 침범한 것도 선전포고로 볼 수 있는 상황이니까요 ㅋㅋㅋ 암흑기 시절에도 삐랑 같은 반 로드제 입장으로서 로드파 용들하고도 싸우면서 생존했을 거라, 지금은 많이 둥글어졌지만 영역을 침범당하거나, 가족과 애착을 가진 마을의 주민이 위협받으면 야생동물 모드가 나올 것 같아요 ㅋㅋㅋ 앗 좋아요! 그러면 용 간 다툼에 대한 매뉴얼은 다음 일상에서 다뤄보는 것으로!
별말씀을요! 그도 그럴게 지미는 무지무지 귀여우니까요 ㅋㅋㅋ 용강아지들이 극성 엉가들이 되는 것도 자연스럽게 나올정도였답니다! ㅋㅋㅋ 그나저나 따라쟁이 ㅠㅠㅠ 귀여워요 ㅠㅠㅠㅠㅠㅠㅠ 그러면 코리 롤로는 뭔가 감격스러워서 서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지미가 편하게 쓰다듬으라고 경건하게 자세 낮추고 머리 내밀것 같아요 ㅋㅋㅋ 뭔가 누가 보면 주군에게 예를 표하는 자세같겠네요! (그렇게 의문의 즉위를 한 우리 지미...
아이구야, 배경이 배경이니만큼 레아주께서 애써주신 덕이죠! 앗, 좋아요! 마침 용강아지들이 에바와 해나 할머니와 재회하는 썰을 풀고 있으니까요 ㅋㅋㅋ 그런 의미에서 저도 이번에 배경이 도브몬테 산과 용가족의 레어이니 힘내보겠습니다! 참, 저번 일상은 레아주께서 선레를 써주셨으니, 이번에는 제가 용강아지들이 평소처럼 일과를 보내고 있다가 산 초입에서 레아의 기척을 감지하고 마중나오는 내용으로 선레를 써볼까 하는데 괜찮으실까요?
사실 훈수 두는 거보다 평소에 어른들끼리 갈등이 생겼을 때의 대처가 더 중요하다는 얘기도 어디서 듣긴 했습니다만 거기까지 나가면 제 머리가 터질 거 같으므로 저 정도로 얼버무리겠습니다(...) 대관절 뭐 하는 양반인가 하다가 삐 아줌마 소리에 수십 년 전 일을 되새겨서 기억해 낸다면 기절초풍 각이겠습니다. 자기가 증손주보다 조금 큰 아이이던 시절에 아주머니가 아직도 팔팔하니 일종의 공포 체험일지도요 엘프 같은 이종족도 있는 세상이긴 하지만 산 리노는 워낙 시골이니 말입니다
청유형 어미 '∼자'에다가 '요' 붙이는 거ㅋㅋㅋㅋ 실제로도 어린이들이 은근 쓰는 말투라고 알고 있는데 용강아지들도 그런 표현을 구사하는군요 세상에😦 핌주님께서 어린이 말투를 좀 들어 보신 겁니까 아니면 우연의 일치입니까? 후자라면 놀랍지 말입니다. 근데 자고 일어났더니 같이 놀았던 친구가 죽..🥶 듣고 보니 섬뜩한데 해츨링이 인간 어린이와 어울려 놀다 보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로군요😐 용강아지들이 산 리노에 놀러가는 걸 허락하기까지 삐율 부부가 교육을 단디 해야 했겠습니다....
레아가 코리, 롤로란 아이들을 만났는데 지미랑 잘 놀아 주더라 집에 놀러 오라고도 했다 정도의 언질은 돌아가서 했을 테니 해나나 에바가 이든만큼 당황하지야 않을 듯합니다. 그래도 토박이라면 자기가 모를 리 없으니 새로 이사 온 애들 정도로 여길 거 같습니다. 핌율 부부가 마정석 광산의 광산주로 코스프레 들어갔다면, 광산 생기면서 이사 온 애들이려니 하지 않을까요? 어쨌거나 지미가 영역 주장하기는 마찬가지일 거 같으니, 용강아지들이 델라와는 초면인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할까요🙄?
아프면 바로 울어서 신호를 보내는 아기도 있지만 어지간히 아픈 건 시크하게 넘기는 아기도 있다는 모양입니다. 전자보다는 후자가 맘 편할 거 같아서 후자로 채택했습니다(...) 용강아지들이 지미 대하는 썰 보다 보면, 자기가 어린이라고 자각할 만큼 자란 아이가 애기 보고는 신나서 뭐라도 챙겨 주려고 하는 그런 그림이 떠오르지 말입니다🙂 근데 애기 지미가 반짝반짝 파닥파닥에 과연 질릴까요? (...)
오, 듣고 보니 용 관련 동화의 비하인드 서사를 용 가족이 안다면, 댄버스 교수보다 레아한테 먼저 전해 주는 게 더 그럴싸하겠습니다! 안 그래도 NPC가 너무 많기도 하고 레아도 용 연구자니 말입니다. 용들 사이에서 전해 내려오는 동화도 좋은 콘텐츠일 거 같군요. 아이디어 좋으십니다😀b
아아, 대체 감미료 넣은 달다구리류는 그런 점이 아쉽죠. 그래도 펩시 제로 라임은 그냥 먹기에도 괜찮습니다. (망고 말고 라임이어야 합니다. 망고는 대단히 괴이쩍은 맛이라 들었습니다🤮) ㅋㅋㅋㅋ 듣고 보니 너무 맛있으면 몰래 먹어 버릴 수도 있겠군요. TMI입니다만 어릴 적에 분유가 맛있어서 몰래 먹다 혼난 적이 있는지라 맛난 거 오남용의 문제는 남 일 같지 않지 말입니다ㅎㅎ 마정석 알약 얘기를 막 꺼낼 때만 해도 용강아지들이 그나마 먹을 만한 거겠다 정도만 생각했는데, 말씀 듣고 보니 용들이 먹는 약을 인간 같은 이종족이 먹게 되면 어떻게 될지도 궁금해지는군요. 마정석을 삼켰더니 없던 마력이 생기거나 있는 마력이 증폭된다 그러면 거의 무안 단물 수준의 사기템일 거 같은데 어떨까요? 아니면 돌이나 흙을 먹은 거처럼 영양가 없이 배탈 날 위험만 있을까요?
여러 가지 면에서 다르지만 의사소통 및 교류는 가능한 이종족 느낌이면 괜찮지 않을까요? 이제까지 이어 주신 것처럼 해 나가면 충분히 재밌는 콘텐츠가 나오리라 기대합니다. 잘 안 될 땐 둘이 머리 맞대고 궁리해 봐도 좋고요. 그런 의미에서 잘 부탁드립니다.
하긴 용들끼리 박 터지던 암흑기가 약 천 년 전에 시작됐다가 수백 년 전에 수습되었다 해도 용들 입장에선 그다지 오래된 일이 아니겠네요. 암흑기가 용 입장에서 그리 긴 세월이 아니었다 해도 그 사이에 사회가 뒤집히고 로드는 처형되는 대난리를 겪었으니 영역에 민감해지는 것도 무리는 아니겠습니다. 암튼 용끼리의 다툼이 발생했을 때의 지침은 있는 게 좋겠습니다.
앜?! 설마 무릎 꿇는 자세로 쓰다듬으라고 하는 겁니까😅? 모양새가 진짜 무슨 장난감 칼 같은 거 있으면 기사 서임식 같겠습니다..ㅇ>-< 지미는 멋 모르고 머리칼 쓰다듬었다 움켰다 놓았다 하면서 신기해할 거 같지만 말입니다. 만약에 정전기 잘 나는 겨울철이면 정전기 세게 와서 '아야야∼' 하고 버릇을 고칠 수도 있고, 아예 빗을 갖고와서는 빗질인지 머리에 빗을 꽂는 건지 모르겠는(...) 저지레를 할 수도 있겠습니다.
아이고야, 선레 작성은 번거로우실 수도 있는데 먼저 쓰겠다고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상황적으로는 첫 일상에서의 일들이 마무리되고 용강아지들이 귀가하기 전에, 레아가 준비되는 대로 도브몬테에 찾아가기로 따로 약속했었다고 정하면 될까요?
아이고 그건 확실히 묘사하시기 어렵겠는걸요 ㅠㅠ ㅋㅋㅋ 그래도 이번 일상동안 레아나 이든, 콜린을 보니 어른들끼리 갈등이 생겨도 어린이들 중재할 때처럼 슬기롭게 대처하거나 중재를 받을 것 같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구야, 기억해낸다면 삐도 놀라겠는걸요! 요 애기 신사분(지미)보다 약간 컸을 때 일인데 그게 기억이 나냐고 ㅋㅋㅋ 그러고보니 삐의 정체도 정체지만 막내손주가 그 안 늙는 삐 아줌마네 집에서 일하는 것도 들으면 놀라려나요?ㅋㅋㅋ
실은 유튜브에서 아기동영상을 종종 본답니다! 기왕 어린이캐로 설정한거 좀 더 어린이 다워보이면 좋을것 같아서 아기동영상이나 육아 경험담(?) 등을 참고하고 있어요 ㅋㅋㅋ 그쵸그쵸 ㅠㅠㅠ 그래서 용강아지들이 처음 인간계로 놀러갈 땐 인간의 수면패턴에 맞춰 수면기를 조절하는 걸 마친 상태랍니다! 인간 마을에 놀러가고 싶으면 짧게 여러번 잠 자야 한다고 삐율부부가 잔소리도 했을 거구요 ㅋㅋㅋ그래도 마음의 준비를 했어도 첫 친구와의 사별 때는 이상기온 현상이 발생했겠지만요...
앗 ㅋㅋㅋㅋㅋㅋ 그러네요 델라도 아기 때 만났다면 용강아지들이 백퍼 안겼을 테니까요! 아, 그러고보니 용강아지들이 델라나 에바나 해나한테 지미는 잘 때 안 우냐고 묻는다던지, 지미한테 코롤롤로 까까! 를 시전하면 해바랑 에바가 기시감을 느끼려나요? 앗 하긴 제가 보는 아기 동영상에서도 넘어져서 우는 애기가 있는가 하면 넘어져도 별일 아니라는 듯 일어나는 애기도 있더라구요 ㅋㅋㅋ ㅋㅋㅋㅋㅋㅋ 약간 자기보다 동생인 생명체를 볼 일이 산 리노에서말곤 없다보니 그게 아기를 보면 사족을 못쓰는 거에도 영향을 줬을 것 같아요 ㅋㅋㅋ 아기 정령이들이 오기 전까진 정령이웃들은 다 엉가들이나 이모삼촌들일테니까요! 앗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드 듣고보니... 그럼 까까나 다른 지미가 좋아하는 걸로 꼬실수밖에 없겠네요! 아니면 으른에 의해 강제 착륙...(이건 아앙!!!! 이 예상되지만요 ㅋㅋㅋ)
아이구야 감사해요! 아마 해츨링을 위한 전래동화는 제가 만들거나 이미 있는 동화로부터 2차창작을 해야 할거 같지만 그래도 용 으른들이 암흑기를 거쳤기도 하고, 해츨링들이 발달과정을 겪으면서 알아야 할 것들도 있으니, 해츨링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잔소리도 다양할 것 같아서 만들기는 어렵지 않을 것 같아요 ㅋㅋㅋ 그리고 세상에서 제일 잘 웃는 용같이 용이 나오는 인간이 만든 동화도 좋은 소재거리가 될 것 같구요 ㅋㅋㅋ
아! 맞아요, 라임맛은 새큼하니까 특유의 미묘한 감기약스러운 맛이 어느정도 보완이 되더라구요 ㅋㅋㅋ 망고맛은 그런 점을 기대하기 어렵기도 하겠네요 ㅋㅋㅋ 그나저나 아이구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분유를 몰래 드셔보셨군요! 실행에 옮길 기회는 없었지만 저도 분유를 먹고싶은 갈망이 있었는지라 마찬가지로 남일같지 않네요 ㅋㅋㅋ 그래도 요즘은 여러 유제품 회사에서 非아기들을 위한 분유(자판기우유) 스틱도 파는데, 쌀쌀해질때 쯤 뜨신물에 타 먹으니 맛있었어요ㅋㅋㅋ
앗 그러게요... 약효과 나타나려면 약재에 이런 저런 가공처리를 거쳐야 할테고, 용이 먹으라고 만든 약이 인간 몸에 완벽하게 받진 않을테니, 운이 좋거나 운용 가능한 마력이 풍부하다면 효과를 볼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겐 치명적이든 아니든 먹으면 독이 된다고 하면 어떨까요?
듣고보니 이종족이라면 어떨까? 라고 스스로 질문하면서 디테일을 쌓아가면 되겠네요! 어려울 땐 말씀대로 상의하면서 아이디어를 낼 수 있구요 ㅋㅋㅋ 저도 잘 부탁드릴게요!
그쵸그쵸... 아 그런 의미에서 이번 일상에서 용강아지들이 관련 이야기를 꺼내봐도 좋겠는걸요! 삐랑 만나서는 삐랑도 상의해보고요 ㅋㅋㅋ
한쪽 무릎 꿇고 고개 조아린 자세인거죠! 말씀대로 기사서임식 같겠네요ㅋㅋㅋ 그나저나 에구구 ㅋㅋㅋ 저렇게 쓰담쓰담해주면 용강아지들 간지럽다고 까르르 웃을것같아요 ㅋㅋㅋ 움켰다 놓았다 하면 살살 만져달라고 엄살부리구요 ㅋㅋ 앗 정전기 ㅋㅋㅋㅋㅋ 생각지도 못했는데 그럴싸한걸요! 빗질하는 것도 ㅋㅋㅋㅋ 지미가 서툴게 빗질하면 용강아지 중 빗질당하고 있지 않은 쪽이 지미 손 잡고 요로케 요로케 하는거라며 도와줄것 같아요 ㅋㅋㅋ
헷헷 별말씀을요! 앗 그렇게 정해두는게 용강아지들이 마중나가기도 좋겠네요, 좋아요! 시기적으로는 첫 일상 다음 날에 용강아지들이 파벨가에서 놀다가 돌아갔고, 그 다음날이나 이후에 레아가 준비를 마치고 도브몬테에 찾아온 게 될까요?
무법지대답게 잘들 지내길 바랄 따름입니다ㅎㅎㅎ 근데 용 입장에선 아주 짧은 시간인데도 인간에겐 까먹을 만한 세월이란 걸 삐님이 잘 알고 있네요😮 인간잘알인가 봅니다. 아마 레아가 도브몬테에서 일하는 게 확정되어서 알리게 되면 놀라겠죠?
헐😦?! 아니, 그렇게까지 고증해 주실 줄은 몰랐는데요.. 저로서야 감사한 일입니다만 힘들지 않으신지 모르겠습니다😖 에구구;; 이상 기온 현상이 생길 정도면 엄청 울었나 봅니다. 하긴 수명 차이를 처음 실감했을 땐 충격이 클 수밖에 없었겠습니다. 그렇게 실전에서 종족 간 차이를 접해 왔군요😢
엄마는 최고 존엄이라 엄마한테 매달리면 아앙!! 정도로 안 끝날 거 같지 말입니다(...) 지미는 잘 때 안 우냐는 질문은 그냥 예사롭게 넘길 거 같은데 코롤롤로 까까!랑 재채기가 겹쳐지면 기시감을 느낄 수도 있겠습니다🙂 사람이 각양각색이니 애기도 제각기 다른 게 어쩌면 당연한 것 같습니다. 오, 그럼 에르네스트 산의 어린 정령들이 오면 재미나게 잘 어울리겠군요. 근데 어린 정령들과 용강아지들 중에는 누가 연장자일까요? 저는 어째서인지 당연히 정령들이 더 애기애기하리라고 생각했긴 합니다만, 막상 조우들 하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지미가 반짝반짝이나 파닥파닥을 안 하게 하려면 꼬실 거리가 많아야 할 듯합니다. 쿠키라든가 음머 보러 가기라든가.... 강제 착륙시켜도 언제까지고 땡깡 피우거나 울게 내버려 둘 수는 없으니 이후의 전개는 비슷할 거 같군요😓 지미가 반짝반짝 파닥파닥의 추억 때문에 커서 마법에 관심을 갖는 것도 어울릴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으잌엌?! 동화를 직접 만드신다고요? 저는 말씀만 들어도 빡센데요😬;; 어렵지 않을 거 같다시니 다행입니다만, 혹시라도 힘들어지시면 스루하시는 걸 추천하고 싶습니다ㅇ>-<.. 세상에서 가장 잘 웃는 용은 좋은 동화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용 나오는 동화 또 있으면 편할 거 같고 말입니다😏ㅋ
망고 맛이 첨가되면 감기약에 설탕 섞은 맛이 날 거 같지 말입니다🤮 앜ㅋㅋㅋㅋㅋ 저만 그런 게 아니군요. 분유 맛있습니다. 분유 가격을 알 만큼 머리가 굵고서는 제가 소싯적에 참 나쁜 짓 했었구나 싶지만 말입니다. 근데 자판기 우유 스틱이라니 혹하는데요?! 기회가 되면 한번 사 봐야겠습니다😙 말씀하신 대로면 마정석 약은 마력이 강한 마법사나 정령사한테는 효과가 있겠군요. (그래도 먹어서 소화시키는 것보다는 보관하면서 도구로 활용하는 게 더 속 편할 거 같지 말입니다.) 레아처럼 마력이 없는 이종족한테는 독으로 작용할 거 같고요. 근데 맛만 따져도 독 같을 테니 레아가 마정석 약을 자의로 삼킬 일은 없을 거 같습니다ㅋㅋ
타 종족과의 수명 차이로 인한 썰 풀어 주신 거 보면 용 관련 설정도 디테일하게 차곡차곡 쌓아 주시리라 기대됩니다. 광신도 용도 썰 풀수록 이미지 잡혀 가고 있으니 이대로 가면 문제없겠지요. 어차피 저희만 만족하면 장땡인 놀이 아니겠습니까😗
외부의 용과 갈등이 생길 경우도 문제지만 용 가족끼리 실랑이를 벌일 때도 지침이 필요하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용강아지들끼리 심하게 투닥거렸던 적도 있었을 법한데요, 어쩌다 다투고 어떻게 화해했을까요?
용강아지들이 간지럽다고 까르륵거리면 지미가 재미 붙일지도 모릅니다. 살살 만져 달라고 하면 좀 어리둥절해하다가 머리칼을 조물조물할수도 있겠군요. 정전기가 나면 아야! 하고서 자기 아야 했다고 용강아지들한테 손바닥을 펴 보일 거 같고 말입니다. 다만 빗질하는 거에 용강아지가 개입하면 아앙!! 하고 빗을 홱 잡아당길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자기가 할 거라고 아가가! 하는 건 덤이고요.
그 정도면 괜찮을 거 같습니다. 지미는 코리의 그림도 받고 강아지풀도 신나게 뜯고 놀았겠군요. 파벨 가까지 들어왔으니 어른들이 치즈빵이랑 쿠키랑 우유 같은 걸 배불리 먹으라고 줬을 수도 있겠고, 집 근처 닭장에서 키우는 닭이나 이웃집의 염소, 고양이 따위를 구경하러 갔을 수도 있겠습니다. >>97에서 말씀하신 그림 끝말잇기도 지미를 말 배우는 학생(?) 삼아 가면서(용강아지들 입장에선 선생님 된 기분이겠는데요.) 할 수 있을 듯합니다. 레아가 도브몬테에 찾아가 보는 건 그 이후일 거 같은데, 혹시 그 사이에 용강아지들이 스카웃 제안(??)까지 했을까요, 어떨까요?
아무래도 도브몬테 산에 정착해서 용강아지들을 낳고 산리노 마을을 지켜보는 동안 인간에 대해서 여러가지로 많이 배웠을 것 같더라구요 ㅋㅋㅋ 실은 삐나 유리를 만들 당시엔 생각하지 않았던 거지만, 둘 다 암흑기를 보내고 용강아지들을 가진 걸 계기로 한 숨 돌리면서 산리노 마을을 지켜보기 시작하면서부터 단명종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들과 공존하는 걸 중요시하게 됐을 것 같아요 ㅋㅋㅋ 새삼 전 로드가 한 짓이 체감되기도 했을 거구요 ㅠㅠㅠ 에구 역시 놀라는군요 ㅋㅋㅋㅋ 어쩌면 레아의 취직과 용강아지들의 산리노 방문 등을 계기로 삐도 틈틈히 해나 할머니랑 종종 왕래하게 되어도 좋겠는걸요!
헷헷 걱정마세요! 제가 가진 얼마 안되는 배경지식과 상상력만 활용하는 선에서 신경쓰는 정도일테니깐요 ㅋㅋㅋ 그래도 그럴싸했다니 엄청 뿌듯한 걸요! 여러가지로 영향을 받은 웹툰 용이 산다에서도 해츨링 아기가 울면 불이 뿜어져나오는 연출이 인상깊기도 했고, 용강아지들도 마침 불의 마력을 주로 다루는 드래곤이니 본체화해서 한번 울기 시작하면 일대가 더워지겠더라구요 ㅋㅋㅋ 그런 셈이죠! ㅋㅋㅋ 그래도 그렇게 충격을 받은 경험이 말씀대로 인간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인간을 대하는 것에 첫걸음?비슷한 게 되었을 것 같아요 ㅋㅋㅋ
세상에, 해나할머니도 에바도 기억력이 좋은걸요! 아기 보다보면 무심코 넘길 수도 있었을 듯 한데...! 앗, 이야기 나온김에 ㅋㅋㅋ 용강아지들이 지미한테 코롤롤로 까까나 에칭~을 시전하면 지미의 반응은 어떨까요?ㅋㅋㅋㅋㅋ 앗 그러게요, 저도 실은 정령이들이 말이 짧은 편이라 좀 더 아기같이 느껴졌어요 ㅋㅋㅋ 발음은 용강아지들보다 정확하지만요! 도브몬테에 이미 상주하고 있던 정령이들이 청소년~어른이니, 레아의 전 직장의 정령이들은 용강아지들보다 아기 또는 또래인 거 어떨까요?
아이구야 그쵸그쵸 ㅠㅠㅋㅋㅋ 용강아지들도 나름 엉가라고 지미 달래고 다른 걸로 꼬시는 데 적극적일 것 같아요 ㅋㅋㅋ 오! 그거 엄청 좋은걸요! 그만큼 용강아지들이 지미에게 기억에 남을만한 추억을 만들어준 것 같아서 제가 다 뿌듯하기도 하구요 ㅋㅋㅋ 아, 그러고보니 아기 정령이들과 지미도 은근 케미가 좋을 것 같은걸요! 아기 지미와 아기 정령이들도 귀여울 것 같고, 청소년 지미에게 놀아달라며 뭉게뭉게 달라붙는 아기정령이들이라거나...ㅋㅋㅋㅋㅋㅋㅋ
그럼요 그럼요! 좋은 생각이 나면 시도해보는 정도일 테니까요 ㅋㅋㅋ염려해주셔서 감사해요! 그러게요, 그렇게 메세지도 의미있으면서 내용도 아기자기 귀여운 동화 있으면 좋을 텐데요! 앗, 그러고보니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내용은 아니지만, 실은 예전 스레 situplay>1596733071>946에서 거론하신 대사가 나온 모 소설, 저도 엄청 인상깊게 봤어서 용강아지들이 그걸 읽은 경우를 상상한 적이 있어요 ㅋㅋㅋ 산 리노의 학교 갈 만큼 큰 아이의 집에서 과자먹고 놀다가 책이 있어서 읽었다가 내용이 내용이라 사이좋게 와앙 울어버렸을 것 같더라구요 ㅠㅠㅠㅋㅋㅋ
아아... 궁금해져서 찾아보니까 분유 엄청 비싸더라구요 ㅠㅠㅋㅋㅋ 그나마 싼 게 3만원대... 쿠X같은 인터넷 쇼핑몰 등지에서 자판기우유스틱 하고 치면 나온답니다! ㅋㅋㅋ 근데 생각해보니 자판기우유가 사실상 프리마맛이니 가성비를 따지면 프리마를 사다가 뜨뜻한 물을 타먹으면 그게 어른의 분유같기도 하구요 ㅋㅋㅋ 건강엔 좋진 않겠지만요!ㅋㅋㅋ 그쵸그쵸 ㅋㅋㅋ 인간도 소화하게끔 약으로 정제하는 거보다 마법도구나 재료로 사용하는 편이 손이 덜 갈 것 같구요! 앗 이야기하다보니 ㅋㅋㅋ 용강아지들이 나중에 레아에게 작은 마정석을 악세사리로 만들어서 선물할 때, 기우로 먹으면 아야야 하니까 드시면은 안된다고 쨍알거릴 지도 모르겠어요! 자기들은 약으로도 먹지만 인간은 아야할 수 있다고 ㅋㅋㅋ
그럼요 그럼요! 생각지 못했던 부분들도 레아주하고 이야기하다 보면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하니까요! 앗, 그러네요...! 삐랑 유리는 어른이고 용강아지들이 순해도 다툼은 일어날 수 있으니까요. 그 부분에 대해서도 이번 일상에서 레아와 용강아지들, 삐율부부랑 이야기 나눠볼 수 있겠어요! 마침 좋은 생각도 났답니다 ㅋㅋㅋ 아, 맞아. 용강아지들의 다툼에 대해서는 첫 역극에서 잠깐 거론할 때 생각해둔 게 있는데요, 롤로가 코리가 아끼는 부서지기 쉬운 것을 실수로 망가뜨리는 바람에(코리가 그린 그림이나 공예품?같은 거일 것 같아요 ㅋㅋㅋ) 롤로가 사과했지만 코리가 머리끝까지 화가 나고, 삐율부부도 제 때 개입하지 못해서 코리도 롤로가 아끼는 걸 망가뜨리는 바람에 심하게 싸운 뒤로, 단단히 사이가 틀어져서 4~5년 정도(50년이라고 설정했다가 50개월로 바꿨어요 ㅋㅋㅋ) 말도 안 하고 지냈어요. 그랬다가, 핌이랑 유리가 훈육 후에 용강아지들 기분을 풀어주려고 따로따로 데리고 멀리 놀러갔고, 코리가 먼저 집에 와 있을 때, 똥고집 용이 도브몬테에 찾아와서 코리에게 용족의 미래를 위해서 성별을 정해야 한다고 일장연설을 늘어놓은 거죠! 코리는 처음엔 기죽지 않고 코리가 알아서 한다고 버티다가 점점 억울하고 무서워져서 울먹거리고 있는데, 때마침 롤로가 여행에서 돌아와서 코리가 울려고 하는 걸 딱 봐버리고, 그래서 "삼쫀 먼데 코리 괴롭혀여!!! 저리 가여!!!!" 하고 극대노해서 코리랑 같이 대들다 빼액빼액 울어버린 걸 계기로 화해했을 것 같아요 ㅋㅋㅋ 물론 용강아지들이 정신차리고 엄마아빠한테 전음으로 일러서 똥고집 용은 강제퇴거조치 됐을거구요! 당시에 서로의 물건을 망가트린 데다 육체적 쌈박질로 번진 것에 대해서 엄마 아빠한테 호되게 혼나기도 혼났고, 공공의 적으로 인해 극적으로 화해해서 그 뒤로는 서로 싸워도 몸싸움으로 번진 적은 얼마 없었을 것 같아요 ㅋㅋㅋ 그래도 만일의 사태를 위한 대비책은 필요하겠지만요!
귀여워 ㅠㅠㅠ 손아귀 힘 조절하는 게 어려울텐데 나름 노력하는 거 착하네요 아기 지미! 에구구 ㅋㅋㅋ 그렇게 자기 아야했다고 하면, 용강아지들은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우리 지미 아야했쪄~" "엉가들이 호 해주께!" 하면서 그 쪼그마한 손을 손으로 살살 어루만지기도 하고 열심히 호호 불고 하겠는걸요! 그러다 왠지 롤로가 장난기가 돋아서 지미 반대편 손을 잡아다가 "지미 손 먹쟈!" 하고 장난으로 지미 손을 입가 근처에 가져다 대며 장난치면 지미 화내려나요?ㅋㅋㅋㅋ 아이구야 ㅋㅋㅋㅋㅋㅋ 고집쟁이 모드(?)인데 너무 귀여워요 ㅠㅠㅠㅠ 그럼 코리도 롤로도 이구동성으로 "오오오 미아내 미아내~" "아가가 빗어조!" 하고 얌전히 놓고 머리 맡기겠는걸요! 그러다가 서로 마주봤더니 빗질은 받았는데 되려 머리가 헝클어진 걸 보고 키득키득 웃을 것 같아요 ㅋㅋㅋ
세상에, 엄청 재밌게 먹고 놀았겠는걸요! 앗 그러게요, 우선 서로의 종에 대해서 알려주면서 놀고 싶다는 이야기는 저번 일상 막바지에 했었으니까, 레아와 용강아지들 셋이서만 남은 상황에서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해봤을 것 같아요. 이모가 우리 집에 오셔서 우리 선생님 해주시면 좋을 것 같고, 엄마랑 아빠도 이모만 괜찮으시면 집에 초대해서 이야기해보고 싶다고 했다... 요렇게요!
그리고 메리 크리스마스 & 해피 홀리데이입니다! 저는 집에서 이것저것 주워먹으면서 뜨신 집콕마스를 보내고 있답니다! 그리고 아마 오늘 안쪽으로 선레를 들고 올게요, 레아주도 행복하고 배부른 크리스마스 되시길!
아아, 원래는 다른 데 살다가 천 년 전에 도브몬테 산으로 이주한 거죠? 산 리노가 그때부터 있었을 거 같지 않고 생긴 지 300년은 됐을까 모르겠습니다😅 처음에 설정 안 한 내용이면 어떻습니까 추가한 게 더 마음에 드시면 추가하면 그만입죠ㅎㅎ 암튼 인간들 사는 게 삐님이나 유리님 보기에 좋더라는 건 알겠습니다. 처형된 용에겐 치를 떤다는 것도요🥴 해나가 도브몬테 산까지 너끈히 갈 만큼 노익장은 아닐 듯하니(라고 쓰고 일상에 등장하면 곤란하다고 읽습니다..) 삐님이 가끔 찾아오는 썰 정도면 적당할 거 같습니다.
네네, 판타지라 고증은 딱히 안 해도 될 테니(중력이 지구랑 동일한데도 아무 조치 없이 놓은 사과가 공중으로 떠 버린다 수준 아니면야...) 편하게 가시죠! 암튼 정성 들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고 보니 전에도 그 웹툰 말씀을 하셨었죠, 참. 쬐끄만 해츨링이 빼앵 울기 시작하면서 불 뿜는 건 상상하니 묘하게 귀엽습니다. 그 인근에 있으면 절대 안 귀여울 것 같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이든이 아기 시절에는 인간 경험치가 나름 쌓인 상태라 다행이군요.
어떤 의미에선 판타지에 가까운 기억력입니다만 아예 까맣게 잊고 있으면 재미없으실 거 같아서 말입니다. 이름 소개 정도야 초면에도 했을 테니 자기들 이름으로 까꿍 하더라 정도로는 기억할 수 있지 않을까요🙄? 지미는 에칭∼ 에는 별 반응 안 하고 코롤롤로 까까에는 까까? 하고는 손 내밀고 까까! 할 거 같습니다. 과자 달라고요(...) 정령이들의 정신연령(?)은 용강아지와 비슷하거나 용강아지와 지미 사이쯤 된다고 생각하고 있겠습니다ㅎㅎ 말투가 지미보다는 큰 아이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용강아지들도 아직 어린이인데 애기가 상전이군요(...) 지미의 마법 입문이 맘에 드셨다니 잘됐습니다. 지미와 정령이들은....ㅋㅋㅋㅋ 한꺼번에 굴리는 건 너무 빡세니 상상의 영역에 두고 싶습니다만..ㅇ>-< 아기 지미랑이면 서로서로 철없는 모먼트가 나올 거 같고(정령이들이 자기가 더 크네 유세 부리지만 엇비슷한 수준) 청소년 지미랑이면 지미가 귀찮다고 떨어지라고 툴툴거릴 거 같습니다.
네😦? 잠만.. 그 소설을 보셨다고요? 그거 엄청 옛날에 나온 전집 중 한 권인데..... 어, 선생님 실례지만 연세가🥶?! 이건 뻘소리입니다만 대사만 보고 알아보실 정도면 꽤나 하드하게 읽으셨나 보군요. 놀랐습니다😶
프리마라면.. 믹스 커피에서 커피 가루를 빼도 어른의 분유가 된다는 의미겠군요. 기회가 되면 한번 시도해 봐야겠습니다. 근데 ㅋㅋㅋㅋㅋ 용강아지들 묘하게 귀엽군요. 보통 장신구를 먹을 생각은 안 할 텐데 그런 걱정을 한다는 점이 귀엽습니다ㅎㅎ
오? 똥고집 용을 이렇게 활용하셨군요😀b 공공의 적한테 함께 맞서며 앙금을 푼다니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그 뒤엔 레벨 업이라도 한 것처럼 한 단계 철도 들었다니 똥고집 용이 생겨서 다행(?)입니다! 대비책으로 확 그럴싸한 게 떠오르지는 않습니다만, 그 정도로 다투면 시시비비를 가리기 힘들게 흥분했을 테니 일단 분쟁 당사자를 떼어 놓고 혼자 머리를 식히도록 두는 건 어떨까 합니다. 기분 나아지면 불러 달라고 하고 말입니다.
관심 달라고 찡찡대는 애기한테 열렬히도 호응해 주는군요 용강아지들ㅎㅎㅎㅎ 그 와중에 장난을 걸다니 역시 롤로는 코리에 비해 장난기가 많나 봅니다. 그리고 지미는 핌주님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겠지요. 아앙!! 하고 손 빼고서 지지야!! 하고 빽 지를 듯합니다. 자기 머리를 새 둥지로 만들면 발끈할 거면서 엉가들의 머리는 영락없이 새 둥지 꼴로 만드는 내로남불 아기겠군요🙄 그런데도 귀엽게 봐 주시니 감사합니다.
말씀대로면 레아는 생각 끝에 일단 용 가족 전체와 만나 보기로 결정하고 도브몬테 산으로 찾아가는 정도로 전개하면 될 것 같군요. 그렇게 알고 있겠습니다.
느긋하고 뜨뜻한 크리스마스 보내신 거 같아 다행입니다. 저도 크리스마스까지는 한가했습니다만 이번 주는 정신 빠지게 바쁠 예정입니다..🤮 레스도 잡담도 작성하기 어려울 듯하니 굳이 서두르지 마시고 느긋느긋한 연말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거대한 화산을 중심으로 산맥을 이룬 거대한 산, 도브몬테 산중에 웬 어린아이의 목소리가 연달아 울렸다. 그 소리에, 사냥감을 찾는지 납작한 코를 연신 킁킁거리며 산 아래쪽으로 향하던 제법 덩치가 커다란 멧돼지 몇 마리가 우뚝 멈춰서더니, 소리가 들린 방향으로 몸을 돌렸다. 그 곳에는 일고여덟살 쯤 된 아이만한, 각각 얼핏 보면 주황색으로 보이는 불그스름한 금빛과, 금빛이 감도는 짙은 붉은색을 띤 비늘, 불타는 것처럼 반짝이는 날개를 가진, 자그마한 해츨링이 두 발로 우뚝 서 있었다. 두 작은 드래곤을 본 맷되지 무리는 겁을 먹은 듯 주춤거리며 물러섰지만, 해츨링들에게서 적의를 느끼지 않았는지, 혹은 자그마한 앞발에 들린 피가 뚝뚝 떨어지는 큼직한 고깃덩이에 주의가 쏠린 것인지, 도망가지도 덤벼들지도 않은 채 가만히 있었다. 그러자, 조금 더 밝은 빛깔의 비늘을 가진 해츨링, 아코레가 해츨링 답게 성체에 비해선 짧둥안 주둥이를 벙긋거리며 인간 어린아이의 목소리를 내어 말했다.
"해치지 아나~ 이리로 오면 요거 줄게!" "응응, 일루와! 꼬기 먹쟈!"
짙은 비늘색의 해츨링, 에오브롤이 거들듯 말을 보태자, 두 해츨링이 인간의 언어로 건넨 말을 알아들었는지 가장 앞에 선 멧돼지가 성큼성큼 해츨링들에게 다가가기 시작하자, 나머지 멧돼지들도 그 뒤를 따랐다. 멧돼지들의 속도에 맞춰, 고깃덩이로 유인하며 산을 오르던 해츨링들은 한참 올라가서야 자기들 몸집만한 고깃덩이를 발톱으로 솜씨좋게 해체하고는 하나씩 나누어주었다.
"요기 주변에도 사냥감 많으니깐 너무 아래쪽으론 내려가면 안대~" "없으면은 우리가 와서 오늘처럼 꼬기 노나주께!"</clr>
그 잔소리를 듣는둥 마는둥 하며 고기를 순식간에 먹어치운 멧돼지들이 또 다시 사냥감을 찾아 저벅저벅 사라지자, 둘은 두 팔을 파닥파닥 흔들며 이구동성으로 "깨꼬해져라~!" 라고 외쳤다. 그러자 둘의 비늘색을 닮은 은은한 빛이 둘을 감쌌다. 마나가 사그라지고 난 뒤에는 고기를 해체하느라 피가 묻어 얼룩덜룩하던 비늘이 금방 목욕하고 나온 듯 깨끗해져 있었다. 그 후, 둘은 하이파이브로 하듯 앞발을 부딛히더니 그 자리에 풀썩 앉아 재잘거리기 시작했다.
"쪼금만 늦게 왔으면 크닐 날 뻔해따, 그치~." "웅! 압바가 멧돼지 한두마리 정도는 사냥꾼 이머삼쫀들이 잡아서 머거야 하니까 괜찮다구 그러시기는 했는데, 음청 많았자나." "마자, 마을까지 내려왔으며는 위험해쓰꺼야."
그렇게 재잘거리던 것도 잠시, 둘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각자 나무와 바위 뒤에 재빠르게 몸을 숨겼다. 간을 보기라도 하는 듯 엄폐물에서 엄폐물로 몸을 숨겨가며 조금씩 거리를 좁혀가는 듯 하던 중이었다. 재빠른 움직임에 일어난 흙먼지를 마신 탓에 코가 간지러웠는지, 롤로가 눈을 가늘게 뜨고 코를 벌름거리던 찰나, 뒤편에서 솟아오르듯 뛰어오른 코리가 롤로를 덮쳤다. 그렇게 한 덩어리가 되어서는 비탈길을 따라 데굴데굴 구르던 중, 둘은 무언가를 느꼈는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구르던 것을 멈추고는 발딱 일어섰다. 한참 구르느라 잔뜩 뒤집어쓴 흙먼지가 몸에서 부스스 떨어지는 것도 아랑곳 않은 채, 둘은 서로를 마주본 채 눈을 초롱초롱 빛냈다.
"이머다." "이머 오셨나봐!"
둘은 함박웃음을 짓는 것처럼 짧둥한 주둥이를 한껏 벌리더니, 동시에 작은 날개를 퍼덕여 나무 위로 날아올랐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빠르게 하강하며 산을 내려가던 코리와 롤로는, 금새 도브몬테 산을 향해 다가오는, 금발을 드리운 작은 인영을 발견하고는, 곧장 몸을 굴려 낙법을 취하여 안정적으로 착지하고는, 이구동성으로 "외치며 레아를 향해 달음질했다.
"이머~!!""이머!!"
그러나 두 해츨링이 반가운 나머지 간과한 것이 하나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레아에게 친숙할 인간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것을 잊어버려, 지금 레아의 눈에 비칠 자신들의 모습이, 용 치고는 작지만, 도마뱀 치고는 거대하고 날개에 뿔까지 달린 파충류 동물의 모습이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선레랍니다! 완성은 크리스마스에 해놓고 업로드가 늦어졌네요... 앗, 그나저나 이번주에 바쁘시군요...!! 그럼요, 그럼요! 선레는 지금 올리지만 잡담레스는 느긋하게 달아둘 테니 현생이 풀리시고 느긋해지셨을 때 이어주세요! 레아주도 바쁜 시기 잘 넘기시고 연말은 편안하게 보내시길!
도브몬테 산으로 나아가는 길은 얼떨떨했다. 코리와 롤로가 용들의 의사소통 수단인 전음으로 용이라고 밝혔는데도 용을 찾아간다는 실감은 날 듯 말 듯했기 때문이다.
첫 만남 이후 그 아이들은 약속대로 그림과 강아지풀을 갖고 집으로 찾아왔고, 지미와 어울리는 모습도 처음과 다를 바 없었다. 의식하지 않고 보면 아기를 귀여워하고 챙겨 주면서 자기가 좀 더 자란 존재라고 으쓱해하는, 그러면서도 실제로 의젓한 구석도 있는 인간 아이들 같달까. (지미도 지미대로 아는 얼굴이라고 이번엔 스스럼없이 다가갔고, 코리의 그림은 보자마자 '에헤헤∼' 웃더니 어른들에게 '아가!'라고 자랑하고 다녔다. 강아지풀 역시 휘두르기도 하고 그걸로 온 식구와 아이들을 간질이기도 하고 한 올 한 올 뜯어서 온 집안에 흩뿌리기도 하는 등 쏠쏠하게 써먹었다. 아이들이 할머니와 엄마에게 안겼을 때만은 즉각 '아앙!!' 하고 골을 냈지만.) 할머니와 엄마도 이든 오빠와 마찬가지로 아이들을 낯설어하지 않았더라면, 그래서 아이들이 우리 가족과 만났던 건 당사자들이 기억하기 어려울 만큼 옛날인 오빠가 어릴 적이었으리라 짐작하지 않았더라면, 아이들이 용이라는 사실을 상기하기 어려울 지경이었다.
한편으로는 묘했다.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 바로 우리 마을 근처에 용이 살고 있었다니. 에르네스트 산 말고 도브몬테 산부터 탐사할걸. 우습다면 우스운 것과 별개로 얄궂게도 느껴졌다. 용 연구가 두려워져서 고향으로 도망 왔더니 여기서 용을 연구할 기회가 생겼다. 이쯤 되면 용 연구가 운명일까?
두렵지 않은 건 아니었다. 아이들이야 여느 인간 아이와 큰 차이 없이 대할 수 있었다지만 성체 용은 아무리 호의만 지녔다 해도 능력 격차가 무슨 문제를 유발할지 모르니. (천 년 전 세상에 떨어졌던 것도 그 용이 내게 해코지할 의사가 있었던 탓은 아니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바닥을 드러낼지 모른다는 점도 여전히 부담이었다. "것 봐라. 그 양반 사람 죽일 위인 못 된다."라는 할머니의 말씀이 당시의 내 행적에 대한 위안이 되어 주긴 했으나, 그것만으로는 깨끗이 안심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때마침 라민 선생님께 편지가 왔다. 산 리노로 돌아오기 전 선생님의 연구실에 두고 갔던 편지의 답장이었다. 학교와 산 리노의 거리를 생각하면 오는 데 일주일은 더 걸리는 게 정상인데, 비싼 값을 지불하고 마법 서신을 쓰신 모양이었다. 지금 내 상황을 내다보시기라도 한 것처럼. 정말로, 그 내용도 내 속을 들여다보신 것 같았다.
—네가 사실은 악인인 것 같아 무섭고 싫다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른다만 고민이 되고도 남을 문제겠구나. 그래도 달리 생각해 보면 그 부정적인 감정이 오히려 좋은 징조 같다. 그런 마음이 든다는 건 악에 대한 경각심도 있고 악행을 하고 싶지 않다는 욕구도 있다는 의미 아니겠니? 그 두 가지를 간직한다면 더러 일탈을 하더라도 곧 주님의 길로 돌아올 수 있을 거다. 물론 말처럼 간단하지는 않겠지. 오줌 강의 기억하니? 무턱대고 소변을 참으려고만 하면 배설 기관이 병든다고 했지. 그건 의욕이나 의지만으로 극복이 안 되는 한계가 있는 게 당연하다는 의미였단다. 그러니 왜 극복 못 하냐며 너 자신을 다그치기보다는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는 스스로를 긍휼히 여겨 줬으면 좋겠다. 도저히 안 되면 주님께 기대도 된단다. 주님은 언제나 우리 편이시니 말이다.
역설적인 얘기인데도 어찌나 마음이 놓이던지. 악에 대한 경각심, 악행을 하고 싶지 않다는 욕구, 그걸 기억하고 스스로를 경계하면 문제에 부딪혀도 개선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겨서이리라. 그래서 한번 부딪쳐 보기로 했다. 물론 용의 레어에서 지내는 건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한 고사하는 게 최선이고, 그 용이 썼던 마법은 (행여라도 사용할 줄 안다면) 절대 쓰지 말아 달라는 요청도 반드시 해야겠지만.
아무튼 얘기나 해 보러 가는 길이라 짐을 따로 싸진 않고 가볍게 나왔다. 물론 나오는 길에 지미가 '아가도 갈래∼' 하고 따라붙어 진땀 빼긴 했다만, 아빠랑 할비한테 가는 게 아니라 공부하러 가는 거라고 둘러대고 델라 언니도 동화책 읽자고 구슬려 준 덕에 무사히 넘어갔다.
그렇게 산어귀로 향하는데 저만치서 불그스름한 금빛 형체와 선홍색 형체가 보였다. 이쪽으로 제법 날쌔게 다가오는 형체는 도마뱀을 닮았다. 보면서도 두 눈이 의심스럽게 불그스름한 금빛 생명체는 날개에 불꽃이, 선홍색 생명체는 머리쪽 지느러미에 불꽃이 달려 있는 데에다 둘 다 발놀림은 도마뱀이라기보다 내달리는 강아지를 연상시키지만 아무튼 그랬다. 생김새만 보면 해츨링 같은데? 그간 봐 온 연구에 따르면 해츨링이 저 생명체들보다 훨씬 크지만.
그때 낯익은 목소리와 특유의 서툰 발음에 귀가 확 뜨였다. 코리, 롤로? 그걸 알아챘을 땐 그들이 바로 앞까지 온 뒤였다. 언젠가의 불정령이 그랬듯 도마뱀과 비슷한 생김새로는 신기하게 느껴지는 웃는 낯으로. 자세히 보니 둘 다 한바탕 정신없이 놀았는지 흙투성인 와중에 선홍색인 줄만 알았던 롤로의 비늘엔 간간이 금빛이 비친다. 어쨌거나 이렇게 작은 용의 모습을 하고 있는 걸 보니 이전까지보단 실감이 난다.
"진짜 용이었네요!"
당연하다 못해 실없는 소리가 튀어나오는 바람에 열없이 웃었다. 그건 그렇고 앞으로는 말을 어떻게 해야 할까? 집에서처럼 말을 놓자니 살아 온 세월로 따지면 이들이 조상님 뻘 어르신이고, 그렇다고 존대를 하자니 그것도 어쩐지 어색하다. 마을에서 마주쳤을 때와 말투가 달라지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여길 것도 같고. 레아는 제 말총머리를 손가락으로 배배 꼬았다.
"그런데 말은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마을에서처럼 반말? 아님 존대말?"
존대라기도 반말이라기도 애매하게 말꼬리를 흐린 게 스스로도 영 뻘쭘하다. 어느 쪽이든 이들이, 더 나아가선 이들의 부모님이 괜찮다는 쪽으로 이참에 확실히 정해야겠다.
그러네요 ㅋㅋㅋㅋ 삼백년 정도라면 딱 적당하겠어요! 100년간은 산리노 마을이 점점 사람이 많아지고 커지는 걸 멀리서 구경하면서 나름대로 인간들과 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우고 연습했을 것 같구요 ㅋㅋㅋㅋㅋㅋ 맞네요! 그리고 정확히 보셨답니다ㅋㅋㅋ 여담으로 삐는 우리 사회가 산 리노 마을 같다면 꼭지 노릇 하기 좀더 수월했을텐데 하고 푸념할 것 같아요 ㅋㅋㅋ 아아, npc가 너무 늘어나면 힘드니까요 ㅠㅠㅋㅋㅋ 저도 그 정도가 좋을 것 같네요! 종종 찾아와서 옛날 이야기 레아 이야기로 담소를 나눈다거나 ㅋㅋㅋ
아이구 별말씀을요 ㅋㅋㅋ 그도 그러네요!ㅋㅋㅋ 앗 그래도 마법 제어 목걸이를 찬 용강아지들은 울어도 불이 나오거나 하진 않는답니다! (울 때마다 불 나오면 만약에라도 용강아지들이 울일이 생기거든 더운 건 둘째 치고 레아가 놀랄 수...!) 그러게요 ㅋㅋㅋㅋ 초기에는 인간 경험치가 없었던 게 낯선 아이 전설에 영향을 줬을 것 같아요 ㅋㅋㅋ 안 그래도 잘 안 보이던 앤데 행동도 다른 애들에 비해 튀니까 더욱 신기한?
오, 그럴싸하네요! 그러면 그 때 그 어느집 앤 지 모를 아이들이라는 걸 알면 해나 할머니도 에바도 깜짝 놀라려나요? ㅋㅋㅋ 용강아지들은 들키면 멋쩍게 에헤헤 웃으면서 다른 집엔 비밀로 해달라고 할 것 같아요 ㅋㅋㅋ 그나저나 까까달라고 하는 지미 귀여워요 ㅠㅠㅠㅠㅠ 그럼 왠지 롤로가 아 해보라고 한 다음에 준비해온 사탕을 입에 쏙 넣어줄 지도요! ㅋㅋㅋ 아, 듣고 보니 그러네요! 정령이들은 말은 짧은 편이어도 3인칭은 안 쓰니까요 ㅋㅋㅋ 용강아지들하고는 친구~엉가동생 케미가 생기겠는걸요!ㅋㅋㅋ
아앗 듣고보니... 게다가 정령이들은 수도 많으니 굴리실 때 엄청 힘드시겠는걸요! 썰만 푸는 게 좋겠어요 그 부분도 ㅠㅋㅋㅋ 그래도 싱상하니 엄청 귀엽네요! 지미가 아기일 땐 용강아지들이 나름 엉가라고 중재하고, 청소년일땐 요기 붙어! 하고 지미만큼 커져서 나름 지미를 편하게 해주려고 할 것 같아요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실은 몇년전에 알게 돼서 중고로 책을 샀답니다! 마녀사냥을 소재로 쓸 때 참고하기 좋은 책이라고 들었거든요 ㅋㅋㅋ 그리고 실은 적어두신 대사로 그 책을 알게 됐기도 해요! 처음엔 주인공의 엄마가 한 말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만난 아저씨가 한 말이더라구요 ㅋㅋㅋ 성인이 읽어도 씁쓰름했던 책이었어요...
그러네요! 앗, 그러면 믹스커피는 커피맛 분유...! 기묘하네요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워해주시니 뿌듯한 걸요! 왠지 자기들은 자의는 아니지만 강제투입당한 경험이 있다보니까 노파심이 생겼을 것 같더라구요 ㅋㅋㅋ 우리는 맛없지만 으른들은 의외로 먹을지도 모른다는 그런 기우 ㅋㅋㅋ
괜찮았다니 다행이네요! ㅋㅋㅋ 역시 똥고집도 약에 쓰일 수 있다는...(???) 아아, 실은 일상에서 용강아지들을 통해서 꺼내려는 아이디어인데, 아무래도 용강아지들의 마력 제어구에 몇가지 기능을 더 추가하면 좋을 것 같아요! 착용룡에게서 분노 반응을 감지하면 불투명한 마나 배리어가 강제로 발동돼서 감싸지고, 경보도 삐용삐용 울려서 용강아지들은 서로에게 물리적으로 접촉하거나 보거나 말하는 걸 들을 수 없고, 경보를 통해 레아는 그 상황을 벗어나는 걸로요! 일종의 포터블 생각하는 방인 셈이죠 ㅋㅋㅋ 그러다가 감정이 가라앉으면 배리어가 해제돼서 화해하고 다시 같이 이모를 찾으러 가는 식인거죠! 관심이 안 갈 수 없는 귀여운 애기니까요! ㅋㅋㅋㅋ 에구구 역시 화내는군요 ㅋㅋㅋㅋ 화내도 기여어...(못됨주의) 그럼 코리가 지지래자나! 하고 혼내고, 롤로는 미아내 미아내 연발하면서, 깨꼬해져라! 하는 김에 반짝반짝도 보여줄 것 같아요 ㅋㅋㅋ ㅋㅋㅋㅋㅋ별말씀을요! 뭔가 엉가들을 새둥지로 만드는게 자기 딴에는 빗질해주는 거라서 엄청 귀여워요 ㅋㅋㅋ 그래서 용강아지들도 머리가 새둥지가 되는 거 정도는 감수할 것 같달까요!ㅋㅋㅋ
좋아요 좋아요! 아, 그리고 답레 엄청 재미있게 읽었어요! 첫 일상 다음 날에 용강아지들이랑 지미랑 노는 장면 엄청 귀여웠지 뭐예요 ㅋㅋㅋㅋ 지미가 자기라며 그림 자랑하러 다니는 거랑 강아지풀로 간지럽히고 다니는 거 ㅋㅋㅋ 왠지 용강아지들은 지미한테 간지럼 당하면 까르르 웃으면서 몸 뒤틀다가
코리: 엉가도 지미 간지를래~ 롤로: 지미 자바라!!
하고 지미 쫓아다니면서 놀았을 것 같아요 ㅋㅋㅋ 물론 바로 잡지 않고 잡을 듯 말듯 하면서요! ㅋㅋㅋ 그리고 지미가 강아지풀을 다 뜯고 나면 깨꼬해져라~ 하고 마법 쇼도 하구요 ㅋㅋㅋ
그리고 라민 선생님의 편지도 ㅠㅠㅠ 너무 감동적이지 뭐예요! 레아 걱정해서 마법서신으로 빨리 가게 보낸 것부터, 레아 심정에 공감해주면서도 너무 단정적이지 않은 어조로 자기 생각을 들려주고 격려하는 느낌이라, 엄청 사려깊고 상냥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역시 용강아지들이 라민 쌤을 만나도 꽤 좋아할 것 같아요 ㅋㅋㅋ (복실복실 머리에 시선을 빼앗기는게 먼저일 수도 있지만요!ㅋㅋㅋ) 라민 쌤 편지 덕에 아직 번민이 가시지 않아서 고민하던 레아가 용기를 내서 부딛혀보기로 하는 부분도 찡했구요 ㅠㅠ 역시 레아가 안심하고 일할 만한 직장이 되게 용 가족이 힘내야겠어요!
지금은 바쁜 시기 무사히 넘기셨으려나요? 날씨도 춥고 탈 나기 좋으니 건강 조심하시구, 편안한 밤 되세요! 저는 조만간 답레로 다시 찾아뵐게요!ㅋㅋㅋ
레아의 바로 앞까지 달려온 두 해츨링은 신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지 "이머다~!""이머!" 하고 연신 하고 재잘거리며 제자리에서 콩콩 뛰었다. 그러다, 레아가 자기들을 보고 건넨 첫마디에 뛰는 것을 멈추고는 짧둥한 주둥이를 함빡 벌리고 눈을 가늘게 뜨며 해쭉 웃어보였다.
"마자여~! 원래는 우리 더 커여, 헤헤." "근데 너무 크게 다니며는 다들 무서워해가지구 쪼끄매져서 다니구 있어써여!"
그러던 중, 두번째 만남에서도 자기들에게 마을 아이를 대하듯 말을 놓던 레아가 전에 없이 존댓말을 한 걸 뒤늦게 알아챘는지, 서로를 마주 보다, 레아를 봤다가 하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머가 우리한테 존댓말 쓰셔써.] [우리 못 알아보신 거 아니야?] [잉, 그치만 우리보고 진짜 용이었다구 하셨자나.] [그르네?]
서로 전음을 주고 받으며 의아해하던 것도 잠시, 손끝으로 금빛 말총머리를 돌돌 말듯이 꼬던 레아가 반말과 존댓말 중에 어떤 게 좋겠냐며 물어오자, 둘은 바로 대답하지 못한 채, 다물린 주둥이 사이로 우웅... 하는 작은 침음성을 냈다. 그러다, 이내 롤로가 먼저 말을 꺼냈다.
"롤로는 7백살이구 코리는 8백살이니깐 이머보다 오래 살았긴 한데, 우리는 천 살에 으른이 되니까 이머보다 애기긴 해여." "그치만 엄마하구 압바가 잉간들이나 다른 종족한테 우리의 기준을 강요하며는 안 된다구 그러셨자나." "그건 그르치... ...웅, 그러며는, 서로 존댓말해여! 우리는 종족도 다르구, 나이도 다르구, 어린이하구 으른이지만 그만큼 서로 존중한다는 의미에서여, 히히." "코리도 조아여~! 그리구, 서로 존댓말 하면은... 몬가 으른 된 거 같을 것 같아여." "마자마자!"
존댓말은 존댓말 대로 장점이 있다는 걸 알아내서일까, 둘은 도로 신난 듯이 제자리에서 콩콩거리다, 이내 레아의 양 옆으로 가서는 발톱을 세우지 않은 자그마한 앞발로 레아의 손을 하나씩 잡았다.
"그럼 이머! 이제 우리 지베 가여~." "지베 가면 음마랑 압바랑 이쓰니까 다가치 이야기해여!!" "근데 이머 텔레포트가 조아여, 아니면 코리나 롤로 등에 타서 날아서 가시는 게 조아여?" "이머가 안 무섭고 안 힘든 방법으루 가여!"
목소리가 겹치지 않도록 한마디씩 주둥이를 뻐끔거려가며 차례로 재잘거리던 것도 잠시, 레아의 대답을 기다리는지, 각각 분홍색과 금색을 띤 초롱초롱한 두 쌍의 눈망울이 레아의 얼굴을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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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연초도 이래저래 바빴네요... (;>_<;)
아참참! 저 실은 첫 일상이 끝나면 여쭤보려고 했던 게 있는데, 연말연시 크리에 깜빡 잊어먹고 있었지 뭐예요 ㅋㅋㅋ 혹시 레아주는 연플 혹시 좋아하시나요? 실은 제가 레아랑 (당연히 인간 캐릭터로!) 연플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전부터 하고 있었거든요 o(・∀・`o)
저야말로 연말, 연초의 현생에 깔리는 바람에 많이 늦어졌습니다. 새해 인사를 드리긴 좀 면구스럽고.. 지금은 좀 여유 있으신지요?
산 리노의 인간들은 대개 시골 사람답게(?) 농사와 목축에 전념하면서 하루 일 끝내고 애들 잘 돌봤으면 보람 있다 하며 지냈을 테니, 일탈 수준을 아득히 뛰어넘은 사고를 쳐 버렸던(...) 예전 로드라든가 그 추종자들 같은 타입은 없었을 거 같긴 합니다😓a 이렇게 상상하고 보니 산 리노를 지켜보는 용 가족들이 방치형 농장 게임 류를 즐기는 유저 같기도 하군요ㅎㅎ 동네 현황도 삐님과 해나 사이의 화제가 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올해 무슨 농사가 잘 될 거 같다는 둥 며칠 전에 송아지가 태어났다는 둥 아무개네 애가 이제 유치를 뽑는다는 둥.. 겉모습만 보면 젊은 처자가 마을 으르신과 수다 떠는 광경이겠지만 실은 해나가 애기 입장이라 미묘하겠군요.
앗! 안 나오는군욬ㅋㅋㅋㅋ 울 때 불이 나오면 그거도 용의 특성인가 하고 조사해 볼 거리가 될 거 같았는데요ㅎㅎㅎ 용강아지가 울음을 터뜨릴 정도면 꽤나 속상하거나 하여튼 문제가 있는 상황일 텐데 저는 엉뚱하게도 그렇게 불 나올 때 마시멜로 같은 걸 구우면 맛나겠다는 생각이 들어 버렸습니다..ㅇ>-< 아아 인간 코스프레가 서투를 때의 행적 때문에 뉘 집 애인지 모르겠고 자라지도 않는 애가 있다!!는 풍문이 생기고 그게 전설로 자리매김한 거로군요. 그럴 수 있죠. 그런 전설이 어장의 현재 시점까지 전해 내려오고 있다면 파벨 가 사람들이 용강아지들을 보고 그 전설을 떠올렸을 법도 한데, 지난 일상에선 제가 그 부분까지는 미처 고려를 못 했습니다😅 해나와 에바가 나중에 용강아지들과 마주쳤던 기억을 되살리면서 용강아지가 그 전설의 주인공임을 알게 됐다는 식으로 설정해야겠습니다. 아직은 용강아지가 요정이 아니라 용이라는 사실은 레아만 알지만, 파벨 가 사람들이 다 알게 된다면 그것도 비밀로 유지해야겠고 말입니다.
한편 사탕은ㅎㅎㅎㅎㅎ 치트키겠는데요. 아 하고 받아먹고는 고마어∼ 하면서 고개 끄덕하는데 딴에는 중심을 잡느라 양팔은 살짝 펼친 자세일 거 같습니다. 어루루루 까꿍이 코롤롤로 까까로 와전되었는데, 그게 지미에게 또다시 와전되어서 까까를 주겠다는 의미로 각인되면 묘하겠습니다.
아직 해츨링이고 부모님과 있을 때는 더 커야 하는 애기 입장일 텐데, 지미 챙겨 줄 때나 정령이들과 어울릴 때는 역할 놀이에서 선생님이나 어른 역할을 하거나, 어떤 놀이의 규칙을 설명해 주거나 그러면서) 맏이 분위기? 엉가 분위기? 톡톡히 낼 것 같습니다. 산 리노의 아이들이 어울려 노는 걸 관찰해 왔으니 그와 비슷한 방식으로 정령이들이랑 놀아 줄 법도 하고 말입니다. 청소년 지미가 툴툴거릴 때 정령이들하고 놀아 주는 모습도 보기 좋겠네요. 언제든 애기들의 눈높이에 맞춰 줄 수 있을 만큼 넉넉하고 성숙하니 청소년 지미보다 더 어른 같을 듯합니다ㅎㅎ
마녀 사냥이라.. 저도 그 책의 영향으로 광신도의 마녀 사냥 설정을 살짝 넣긴 했습니다만, 말씀대로 내용이 전반적으로 착잡한 작품이었죠. 위험에 대한 공포가 가져올 수 있는 폐해나 성찰 없는 확신의 위험성 같은 걸 생각하게 만드는 서사라 현생에도 시사하는 점이 큰 거 같기도 하고 말입니다. 암튼 제가 인상 깊게 읽었던 구절을 기억하고 계셨다니 신기하면서도 반갑습니다😙
강제 투여...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 자기들한테 먹인 건 어른들이 마정석을 먹을것으로 인식하고 있어서이다라고 사고한 모양입니다. 레아는 마정석을 먹는 건 상상도 못 해 봤을 거라 용강아지들이 그 얘기 하면 상상만 해도 맛없다고 인상 찌푸렸다가 먹지 말고 피부로 흡수한다거나 하는 방식은 안 되냐고 질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용이 꼭 음식물을 입으로 식도로 섭취할 필요는 없지 않냐면서요. (씹어 삼키기엔 너무나도 맛없어 보이는 마정석..😬)
개똥도 약에 쓸 데가 있다니 고집도 약에 쓸 데가 있겠죠!(???) 근데 착용자의 감정에 반응해서 생각하는 방을 만들어 버리는 마도구라니 ㅎㄷㄷ하군요😮 착용자가 폐소공포증 같은 문제만 없다면 유용할 것 같습니다. 다만 바깥 상황을 들을 수도 볼 수도 없다면, 그 마도구가 작동했을 때 레아가 상황을 파악하거나 용강아지들한테 공감을 표현하거나 다른 데 가 있겠다고 알리는 데 어려움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노크 정도 하면서 몇 마디 얘기는 건넬 수 있는 도구로 설정해 보는 건 어떨까요?
잌ㅋㅋㅋㅋ? 지미가 성질 부리는 모먼트를 좋게 봐 주시니 번번이 의아하지 말입니다😅 제 NPC가 호응을 얻고 있으니 저로선 좋은 일이긴 합니다만ㅎㅎㅎ.. 근데 코리가 롤로를 혼내기도 하는군요. 둘이가 위 아래 안 가리며 지내긴 해도 저런 면은 맏이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손이 보송해지면서 반짝반짝 나타나면 지미는 신나겠는데요, 잡아 보려고 잼잼하다 안 잡히면 약 오르고 아쉬워서 떼쟁이가 되어 버릴지도 모릅니다. 용강아지들 관대하군요! 반면에 어른들(해나, 에바, 델라, 레아 등)은 그 현장을 목도하면 어이가 털리는 한편 용강아지들한테 미안해할 거 같습니다. 머리 헤집어지다가 당겨지면 꽤 아프니까 안 아팠는지 묻기도 하겠고요. 그 자리에서 머리 바로잡으려다 지미가 (자기가 만든 헤어스타일 망가뜨린다며) '아앙!!!' 하고 뻗대면 나중에 지미 몰래 바로 해 주겠다고 속닥거리지 싶습니다. 지미가 좀 더 자라고 나면 남의 머리칼로 저지레했을 때 인제 아가 아니잖아 저런 머리 하면 아이 창피해 하는 거 알잖아 식으로 훈육하겠지만요.
아이고야😅 별말씀을요! 일상이랑 잡담에서 주고받은 내용을 간략히 정리한 것뿐인데요. 암튼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미는 지미대로 돌고래 발성으로 소리 지르면서 우당탕탕 뛰어다니겠네요. 그건 그렇고 뒷정리도 해 주다니 용강아지 스윗합니다! 어른들은 지미가 어지르는 거 쫓아다니며 치우는 게 일이라 강아지풀 보면서도 난장판이 되겠구나 각오했을 텐데 감쪽같이 깨끗한 현장 보면 신기하고 감탄스럽고 고맙기 그지없을 거 같지 말입니다. 한편으로는 용강아지들의 마법 쇼를 자꾸 봐 버릇하다 보면 지미가 반짝반짝∼ 깨고깨고∼하면서 용강아지들을 흉내 내거나 더 나아가서 자기도 마법 쓰게 해 달라고 조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버렸습니다🙄a
힉😳?! 원래 오줌 강의(...)까지 준비했다가 학교 씬이 당분간 나오기 힘들 거 같아서 급하게 욱여 넣은 건데 무려 감동적이라고까지 말씀해 주시니 저야말로 감격입니다😊! 레아의 쫄보스러움을 보시고서도 계속 응원해 주시는 건 물론 용 가족을 통해 지지해 주시려는 것도 감사하고요. 라민이나 해나 같은 NPC와 얽히는 부분을 굳이굳이 넣은 까닭은, 자기 자신이 그렇게까지 노답은 아니라고 레아가 믿을 만한 근거를 제공해야 레아가 트라우마를 가라앉힐 수 있으리라고 판단해서입니다. 과거에 떨어졌을 때의 언행을 되짚으면 레아가 수긍하고 회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서요. 이런 부분은 비슷한 경험을 함께한 존재가 상기시켜 주는 게 최선이었겠지만 여건상 그렇게 되질 않았는지라 궁색하게나마 NPC를 동원했습니다😅
>>128
답레 드리면서 말씀드릴까 했으나 답레 작성이 지체될 거 같아 일단 이 부분부터 답변 드리겠습니다. 일단, 놀랐습니다😅 situplay>1596835085>428에서도 말씀드렸듯 레아는 커트랑 엮어 놔서 레아와의 연플을 생각해 보셨을 줄은 몰랐거든요. 그와 별개로 제 입장을 말씀드리자면, 이야기 속에서 연애 감정이 생겨날 만한 교류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거나 팀원들끼리 합의가 된 상황이라면 얼마든지 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인간 캐와 레아의 연플은 현재로서는 잘 상상이 되지 않는군요. 레아가 커트를 잊을 만한 계기를 만드는 것부터가 쉽지 않아 보여서 말입니다. 자칫하다간 핌주님께 상당한 부담이 돌아갈 것 같은데, 무슨 묘안이 있으실까요?
용인데도 신기한 게 행동은 우리 꼬맹이들이나 마을 아이들과 아주 많이 다르진 않다. 해쭉 웃는 얼굴도 생김새만 도마뱀이나 불의 정령과 닮았을 뿐, 구김 없이 생생한 표정은 영락없는 어린이다. 그런 얼굴로 코리, 롤로는 자기들의 본래 모습은 더 크다고 재잘거렸다. 어쩐지 그간 봐 온 자료와도, 에르네스트 산의 그 용(그쪽이 성체이긴 해도 어지간한 건물보다도 더 컸는데, 지금 두 해츨링은 인간 어린이와 덩치가 비슷하니까)과도 다르게 작더라니, 이것도 변신한 모습이구나. 다른 생명체가 겁먹지 말라고 작게 변신해서 다닌다니, 그 따스하고 유순한 심성이 감탄스러워 고개를 끄덕거렸다. 용이라 수백 년을 살기는 했겠으나 아직 미성체인데 대단하네.
한편 존대할지 말을 놓을지에 대한 질문에는 고민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마을에서는 실컷 말을 놓아 놓고 존댓말 얘기를 꺼내서인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답을 기다리자니 아이들이 용과 인간의 차이며 용의 기준을 타 종족에게 들이대서는 안 된다는 점을 이야기하다가 같이 존대하자는 결론을 냈다. 어른이 된 것 같아 좋다는 말에 그만 웃음이 나왔다. 이런 면도 여느 아이 같아서 귀엽다. 용은 워낙 초월적인 존재라 인간 같은 감정을 가지리라곤 생각 못 했는데, 의외로 인간의 사고방식이나 감정과 동떨어지지는 않은 존재인지도 모르겠다. 신난 해츨링들을 바라보던 중, 주의할 점이 하나 떠올랐다.
"인간 모습으로 있을 때는 말 놓을게요. 이웃 아이처럼 보이게요."
입 밖에 내지 않고 전음으로 용이라고 밝힌 건, 정체를 숨기기 위해서일 거다. 그러니 이들이 인간 흉내를 낼 때는 방해가 안 되게 조심해야지. (아까 지미한테 공부하러 간다고 둘러댔으니) 가족들이 오늘 외출을 용학 연구와 결부시킬지도 모르지만, 그럼 연구소 지도 보고 가 본 거라고 둘러대야겠다.
그렇게 궁리하는 사이 그들이 레아의 양옆에 서서는 자기네 집에 가자며 앞발(손처럼 쓰니 손이라고 해야 할까?)로 레아의 손을 잡았다. 찬 기운이 있고 촉촉하면서 비늘이 느껴지는, 정말 파충류 같은 촉감이어도 아이 손만 한 크기여서인지, 해츨링들이 드러내는 호감이 선명해서인지 온기가 퍼지는 것 같았다. 그에 호응하여 마주 잡으려니 해츨링들이 어떤 방법으로 갈지를 물어 왔다. 제시한 방법을 듣자니 여기서 거리가 상당히 먼 모양이다. 하긴 우리 마을과 이 정도로 가까운데도 용이 산다는 게 여태 안 알려졌을 정도면, 쉬이 눈에 띄는 데에 있진 않겠다.
아무리 그래도, 아이들한테 태워 달라긴 뭣하다. 용이라곤 해도 좀 전에 롤로가 한 말마따나 애기인데 업어 주지는 못할 망정. 하지만 텔레포트, 그러니까 공간 이동 마법이라면.. 산 리노로 돌아올 때 텔레포트를 이용한 교통수단은 쳐다도 못 봤던 게 떠올랐다. 그 용의 마법은 공간 자체에 조작을 가하는 방식이었다니(그 조작을 가한 지점의 중력이 하필이면 왜곡되었던 탓에 시간까지 거슬러 버렸단다.) 텔레포트와는 다르다는 걸 알지만, 텔레포트는 마법 능력만 있으면 인간들도 (학교의 108계단을 오르는 것도 텔레포트로 대신하는 생도까지 있을 정도로) 부담없이 사용한다는 걸 그래도 무서웠었다. 돈이 없기도 했지만. 난 어쩔 수 없는 겁쟁이네. 한숨처럼 실소를 흘렸다가 표정을 수습하고 물었다.
아이구, 고생 많으셨겠어요! 레아주도 지금은 좀 여유로워지셨어야 할 텐데요... 저는 지금은 좀 느긋해졌답니다!
오, 그거 그럴싸하네요! 그럼 이제 유희로 타 지성체의 사회에 섞여서 전투나 정치 등을 즐기는 쪽은 RPG나 액션 게임 유저같네요 ㅋㅋㅋㅋ 동네 현황 좋은 화제네요! 왠지 비가 너무 안 와서 걱정이다 하면 정령들에게 부탁해서 잠시 소나기가 내리게끔 하는 등의 도움도 줄 수 있을 것 같구요 ㅋㅋㅋ 별개로 누가 보면 새파랗게 젊은 처자가 마을에서 나이많기로 손꼽히는 으르신은 애기 취급하는(!!) 기묘한 광경이겠네요 ㅋㅋㅋ
앗 듣고보니 그거 재밌을 것 같은걸요! 그러면 아예 안 나오는 게 아니라, 불꽃이 나오긴 하지만 마력제어구 목걸이를 찬 상태에서는 인간에게 닿았을 때 약간 간지럽고 따뜻한 정도이고, 마력제어구가 없을 땐 진짜 불이 나온다고 하면 어떨까요? 본격적으로 마법을 쓰는 게 아니라 용의 체내의 마력을 매개로 무의식중에 나오는 현상이니 마력제어구의 영향을 받는거죠ㅋㅋㅋ (물론 본격적으로 쓰는 마법도 특정 규모를 넘어가면 제어가 되는 식이구요!) 그나저나 마시멜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왠지 울다가 마시멜로 구움 당하면(?) 달달한 냄새가 나니까 용강아지들이 까까!! 하고 좋아하면서 뚝 할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 아이구야, 꺼낸 지 좀 된 이야기니까 그럴 수 있죠! 좋아요 ㅋㅋㅋ 그러면 용강아지들이 자기들 정체를 들킨 걸 알게 되는 건 조금 뒤 시점으로 썰 풀면 되겠네요! (일상으로 가면 에바와 해나도 굴리느라 레아주께서 고생하실테니까요 ㅋㅋㅋ)
아구 귀여워 ㅠㅠㅠㅠㅠ 왠지 입안에 사탕 때문에 좀 더 뭉게진 발음으로 애써서 고마워 하는 거 귀여워요 ㅋㅋㅋ 앗 그러게요 ㅋㅋㅋㅋㅋ 왠지 용강아지들이 또 다시 지미한테 코롤롤로 까까 했다가 까까를 요구받으면 남는 까까 없나 하고 주머니를 뒤졌다가 없어서 텔레포트로 집에 가서 과자를 챙겨오기도 했을 것 같아요 ㅋㅋㅋ 그리고 지미에게 코롤롤로 까까는 과자준다는 소리로 각인되었다는 걸 깨닫는거죠! ㅋㅋㅋ
ㅋㅋㅋ 실은 애기같으면서도 또래보다 동생다루는 요령이 있는 부분으로 이종족 어린이스러움을 부각하고 싶었는데, 레아주께서 제가 의도한 이미지를 캐치해주셔서 뿌듯한걸요! ㅋㅋㅋ 물론 그런 요령은 7~8백년 산 애어르신이라 그런 것도 있지만, 자기들이 엉가인 만큼 조금 더 양보하고 챙기는 거라는 일종의 엉가부심도 조금은 있을 것 같아요 ㅋㅋㅋ 물론 사람좋아 아기좋아가 압도적으로 커서 엉가부심은 거들 뿐이긴 하지만요! ㅋㅋㅋ
맞아요 ㅠㅠㅠ 그래서 저도 종종 몸에 좋지만 쓴 약같이 생각돼서 주기적으로 읽는 책이에요 ㅋㅋㅋ 안전을 지키려는 마음이 지나치고, 그걸 경계하지 않으면 제가 싫어하는 유형의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걸 되새길 수 있다보니? 그리고 저도 그 대사 봤을 때 반가웠어요 ㅋㅋㅋ 그러고보니 이전 스레 situplay>1596733071>735 레스도, 다시 보니 그 소설의 내용이 오버랩되는 것 같아요. 레아가 공포심만으로 타자를 해하지 않기로 한 부분이랑, 그러기 위해 감정을 가라앉히면서 얻은 깨달음 부분에서요! 실은, 당시에 그 장면이 무척 인상적이라, 그 때부터 어렴풋이 레아에게 인간들과 어울리는 법을 비롯한 여러가지를 배우는 어린 용 캐릭터를 상상했던 것 같아요 ㅋㅋㅋ
빙고랍니다! 엄마 아빠가 몸이 안 좋을 때 자기들처럼 괴로워하면서 마정석을 먹는 것도 종종 봤을 거구요 ㅋㅋㅋ 앗, 그거 그럴싸한걸요! 용강아지들이 그 질문 듣고 혹해서, 마침 집에 있던 유리한테 레아도 데리고 가서 아플 때 마정석 안 먹고 피부로 흡수하면 안 되냐고 물어봤다가, 유리가 마정석은 천천히 공기중에 흩어지기(기화하기) 때문에 먹거나 주사로 맞는 편이 흡수량이 많고 빠르다고 해서 좌절할 것 같아요 ㅋㅋㅋ
코리: 맛없는 거 먹는 거랑 아푼 거 중에 어느게 나은지 모르게써여... 롤로: 둘 다 시른데.
아아, 그도 그러네요. 그러면 착용자들끼리는 배리어가 두 겹이라 서로의 상황을 알 수 없어 완벽하게 격리가 되지만 착용자가 아닌 개체는 말도 걸 수 있고 모습도 볼 수 있다고 해버리죠! ㅋㅋㅋ 용강아지들도 레아 이머가 달래주고 어디 가 있겠다고 알려주면 마음을 진정시키는 게 좀 더 수월할 것 같아요 ㅋㅋㅋ
아아, 왜 화내는지 공감이 가는데다, 표현이 생생하다 보니 뭔가 리얼하게 귀여워서 좋은 것 같아요 ㅋㅋㅋ 진짜 아기가 말하고 승질내는 것처럼 음성지원이 된달까요! ㅋㅋㅋ ㅋㅋㅋㅋ 확실히 저도 코리가 롤로를 혼내는 건 상상이 가는데, 롤로가 코리를 혼내는 건 뭔가 어색하더라구요 ㅋㅋㅋ 거의 친구같은 사이지만 100살 터울 만큼의 존중은 서로 존재하는 것 같아요 ㅋㅋㅋ 그나저나 에구구 ㅋㅋㅋ 그러면 왠지 용강아지들이, 자기 본체의 날개털과 머리털(그림의 불꽃처럼 보이는 부분이 사실은 털이라는 설정이랍니다!)을 모아서 뭉쳐 만든 공을 지미에게 줄 것 같아요 ㅋㅋㅋ 나름 만질 수 있는 반짝반짝?ㅋㅋㅋ
ㅋㅋㅋㅋㅋ 뭔가 산리노에 놀러갈 때마다 어른이 어린아이에 의해 헤어스타일이 희생당하는 걸 보기도 하고, 그에 동참하기도 했을 거라, 나름 으른 놀이 겸 지미와 놀아주기라고 생각해서 아프지 않으면 그저 즐겼을 것 같더라구요 ㅋㅋㅋ 그런데 그 와중에 어른들 용강아지들 세심하게 신경써주는 거 엄청 서윗한걸요! 용강아지들은 자기들 괜찮다고 안 아프다고 해쭉거리다가 지미 몰래 바로 해준다고 하면 지미가 코 잘때 부탁드린다고 자기들도 속닥속닥할 것 같구요 ㅋㅋㅋ 일상 돌릴 때도 느낀 거지만, 파벨가 식, 또는 산리노 식 훈육은 되게 점잖으면서도 단호해서 좋은 것같아요 ㅋㅋㅋ 왠지 그 훈육 현장에 용강아지들도 있었다면 훈육 끝나고 나서는 지미한테 사람 머리 말고 고양이나 강아지나 오리를 쓰담쓰담하자고 꼬시면서 달래줬을 것 같아요 ㅋㅋㅋ
돌고래 발성 ㅠㅠㅠㅋㅋㅋㅋ 뭔가 음향 지원되는 것 같아요, 기여워 ㅠㅠㅠ ㅋㅋㅋㅋㅋ 왠지 용강아지들은 집에서, 어질러도 된다, 대신 너희가 치워라 하고 교육받아서 어질러지면 깨꼬해져라 하는 게 몸에 배었을 것 같더라구요 ㅋㅋㅋ 그래서 당연하게 하는 거지만 어른들이 신기해하고 고마워해주면 신나서 해실해실/히쭉 웃다가, 지미가 자기들 따라하면 귀엽다고 양쪽에서 안고 볼 부비부비 해버릴지도 모르겠어요 ㅋㅋㅋ 자기도 마법쓰게 해달라고 조르면,
코리: 우리 지미 걸음마 엄청 마니 연습해서 된 거자나, 마법도 비슷한 거라서 엉가들처럼 쓸라면 걸음마 하기전에 기어다니는 거처럼 연습해야 대~ 롤로: 엉가들이랑 가치 쉬운 거부터 연습해보쟈!
하면서 자기들이 엄마 아빠한테 마법 배우기 초창기에 하던걸 나름 선생님이라고 같이 해볼것 같아요 ㅋㅋㅋ 가령 체내에 마나를 운용하기 위한 준비운동 차원에서의 명상같은 거라던가? 가만히 앉아있어야 하는 거라 지미가 잠들어버리거나 싫증낼 가능성이 무지 높아보이지만요 ㅋㅋㅋ
아이구야, 저야 느낀대로 반응한 거 뿐인걸요 ㅋㅋㅋ 해나 할머니 때랑은 다르지만, 레아를 걱정하고 격려하고 힘이 되어주려는 마음은 똑같다고 느껴져서 더 와닿앗어요 ㅋㅋㅋ 그리고 레아는 겁이 많지만, 그만큼 신중하고, 속도 깊고, 다정다감하고, 현명한 캐릭터니까요! 그래서 저도 응원하고 싶고, 제 캐릭터들도 많이 호의를 가지게 되는 것 같아요 ㅋㅋㅋ 아아, 확실히 그런 역할은 같거나 비슷한 역할을 한 존재를 동원하기 어렵다면 레아가 믿고 의지하는 어른이 가장 적임자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전혀 어색하지 않았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용강아지들로는 레아가 훌륭한 선생님이라는 자기 효능감을, 핌과 유리로는 산 리노와 도브몬테에서는 레아가 겪은 고초가 다시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안전을 주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ㅋㅋㅋ 기회가 된다면, 힘들고 무서웠겠다는 공감이랑, 그 상황을 견뎌내느라 애썼고, 무사히 돌아와줘서 고맙다는 요지의 말도요!
ㅋㅋㅋ 실은 이전 스레에서 연플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쯤 좀 고민해보다가, 레아랑 일상을 돌리고 나서 확신이 섰답니다! 앗, 그리고 말씀대로 저도 레아의 커트에 대한 마음이 현재진행형이다보니 어떻게 가는 게 서로 편할지 좀 고민해봤는데요... 좀 갑작스러운 이야기지만, 레아가 커트를 이 스레나 다른 곳에서 굴리실 계획이 없으시고, 이 스레에서 거론된 것 이상의 다른 설정이 없으며, 무엇보다도 레아주께서 거부감이 없으시다면, 제가 한번 커트를 맡아 굴려보고 싶어요. 물론 제가 커트를 어떻게 굴릴 지, 어떤 설정을 덧붙이게 될 지 모르는 상태에서 답을 주시기는 곤란할 것 같아서, 제가 한번 레아가 커트에게 보낸 편지에 커트 시점에서, 필요한 설정들을 덧붙여서 답장을 써서 올리면, 그걸 보고서 판단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레아주께서 제게 커트를 맡겨도 괜찮으실 것 같다면 그대로 진행하고, 생각하신 커트와 너무 위화감이 있다면 연플은 없이, 원래 하기로 한대로 도브몬테와 산리노에서 용가족과의 에피소드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하면 어떨까 했어요. 갑작스럽게 꺼낸 이야기고, 내키지 않으시면 거절하셔도 완전 무방하니까 편하게 답변해주시면 감사해요!
자기들의 말이 재밌었는지 레아가 웃음을 짓자, 덩달아 신이 난 듯 고개를 한껏 들고 레아를 올려다본 채로 마주 헤헤 웃던 코리와 롤로는, 인간 모습으로 있을 때는 말을 놓겠다는 말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냉큼 고개를 끄덕였다.
"조아여~!" "용인거 들키면 안대니까여, 히히." "몇명한테는 갠차는데, 마을 사람들이 다 알구 그러면 안댄다구 엄마압바가 그래써여~"
그렇게 명랑한 투로 한마디씩 번갈아 재잘거리던 둘은, 레아의 손이 자신들의 앞발을 감싸듯 맞잡아오자, 서늘했던 손에 온기가 배어드는 감각이 기분 좋은지 해실거리며 맞잡은 손을 흔들거렸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물음에 고민에 잠긴 듯한 레아를 올려다보며 얌전히 기다리던 중, 레아가 꺼낸 물음에, 둘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레아의 몸 너머로 서로를 마주봤다. 뜻밖의 질문이었는지 대답할 말을 고르던 중, 코리가 레아를 안심시키고 싶은 듯, 그의 손등에 반대편 앞발을 갖다대며 먼저 입을 열었다.
"용들두 쓰구, 인간들두 쓰는 그 텔레포트 마자여~. 자뽀, 아니 좌표만 잘 정하면은 대는 거여." "그래서, 우리는 우리만 있을 때 말구 다른 존재하구 같이 쓸 때는여,"
코리의 뒤를 이어 말하던 롤로가 잠시 말을 멈추더니, 바닥에 떨어져 있는 기다란 나뭇가지를 집어들고는 흙바닥에 삐뚤빼뚤한 글씨로 열심히 수식을 적기 시작했다. 특정 좌표를 기준점으로 삼아, 목적지의 좌표를 구하려는 모양이었다. 몇번 지우고 다시 쓴 끝에 답을 찾았는지, 롤로는 뒷발로 고르게 만든 흙바닥 위에 계산해낸 X, Y, Z축을 차례로 적고는, 레아를 올려다보며 이를 드러내고서 히쭉 웃어보였다.
"요로케 다 계산해서 해여! 만약에 암산하다가 실수해서 엉뚱한 대루 가면 안대니까여. 이거는여, 우리 집 거실 좌표예여, 히히." "롤로 잘해써~."
코리의 칭찬에 뿌듯한 듯 히히 소리내어 웃으며 바닥에 도로 나뭇가지를 내려놓던 롤로는, 이내 의아한 듯 레아를 올려다보며 물었다.
"근데 그거 말구 다른 이동하는 마법두 이써여?" "코리랑 롤로는 엄마압바한테 텔레포트 마법 한개만 배워써여~."
전 고만고만한 현생의 연속이라 기력이 딸리긴 하는데 그래도 연말∼연초에 비하면 훨씬 낫습니다.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RPG에 액션 게임에 빗대어 말씀하시니 용들이 왜 굳이굳이 이종족 코스프레를 하고서 이종족 사회에서 활동하는지 알 것 같아졌습니다ㅎㅎ 게임하면서 이 캐 저 캐 키우는 맛이겠군요(...) 오? 그런 식으로 정령들이 도와주면 농사가 흉작일 일은 드물겠는데요! 정령과 정령사가 있는 세상이면 노 판타지 전근대에 비해 수월한 세상일 거 같습니다. 정령사 중에 농사일 도와주는 사람도 있을 법하군요.
마력 제어구를 차도 불구경이 가능은 해지는 거군요! 저는 좋습니다. 마시멜로는ㅋㅋ 홀랑 태워 먹지 않으려면 달달한 냄새가 나자마자 뚝 그쳐야 할 거 같습니다. (이렇게 울음을 달랜다..?) ㅎㅎㅎNPC 굴리기의 빡셈을 헤아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낯선 아이 전설을 떠올리고 진상을 알게 되는 썰은 말씀대로 차후에 느긋하게 풀어 가 보시죠.
아이고, 일부러 과자를 가져와 주기까지 합니까? 진짜 지미를 예뻐라 해 주는군요😊 근데 그럼 용강아지들에게 코롤롤로 까까는 까꿍으로 기억될까요 까까로 기억될까요😗? 그러고 보니 용강아지들이 과자 챙겨 주는 게 말씀하신 엉가 부심과도 관련이 있어 보여서인지 제가 최근에 본 영상도 생각났습니다ㅎㅎ https://youtube.com/shorts/Ytx_uJ7YjtU?si=Ha1KlWrA58I0so2Y
와우😮! 그 정도로 애독하시는 책일 줄은 몰랐습니다! 그 책 읽어 봤다는 사람 별로 못 봤던 터라 반가운데요😀 아아, 알라투 처분 논할 때의 레스군요. 이제 와 말씀드리자면 당시 블랑주님께서 알라투 처형을 요구하는 건 꺼리실 듯하여 그럴싸한 구실을 마련하려는 의도로 썼던 내용입니다😅 (이런 말씀 드려서 몰입 안 되고 깨시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a) 그래도 그 책을 인상 깊게 읽은 덕에 떠올릴 수 있었던 서술이긴 합니다. 그나저나 그때 이미 용강아지를 상상하셨다니 놀라운데요😳 계속 관전만 하셨으면 아쉬우셨겠습니다.
어익후, 맞네요. 마정석은 기화되죠? 어쩔 수 없이 꿀꺽 삼켜야겠군요.. 가루약이나 물약 말고 알약으로 먹어야 합니다😖!! 그건 그렇고 용강아지들이랑 같이 가서 유리님에게 설명 듣는 거 상상하니 레아한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분위기도 화기애애할 듯하고 말입니다.
방어막이 한 겹일 때까지는 서로 모습 확인하며 의사소통이 가능한데 두 겹부터는 불가능 정도로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방어막이 쳐지면 안전은 보장될 테니, 레아가 상황 봐서 용강아지들이 혼자 있고 싶다고 하면 자리를 피해 주고 옆에 있어 달라고 하면 얘기를 들어 주는 식으로 대처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아이고야, 그렇게 봐 주시니 보람차지 말입니다😁 핌주님도 그러시군요. 100년이 용에게는 그리 큰 차이가 아니라도 연장자는 연장자인가 봅니다ㅎㅎ 근데 용의 털로 만든 공이라니, 어마무지한 레어 템인데요😮!! 지미 심 봤다!!(??) 보기엔 반짝반짝하고 촉감은 보들포근해서 지미의 최애 템이 될 거 같지 말입니다😀
애기들 손아귀 힘이 생각보다 무시무시한지라 애기표 미용실이 전혀 안 아플 수는 없을 겁니다.(사실 꽤 아픕니다😭) 아플 때 살살 해 달라고 하면 지미 딴에는 조절하겠지만.. 공동 육아가 일상인 산 리노의 어른들은 많이 겪어 본 거라 걱정할 수밖에 없을 거예요. 그래서 고양이, 강아지, 오리 같은 동물도 곤란하고 머리끄덩이 잡음용(...) 인형을 마련했을 거 같습니다. 그나저나 머리채 잡히고도 괜찮다고 해쭉 웃어 주다니 용강아지들은 찐 애기 덕후입니다🥺
오오∼ 왜 치워야 하는지를 모르거나 납득 못 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레아도 이불 정리는 도통 안 했다죠..🙄) 용강아지들은 그래도 좋은 습관을 들였군요! 마법으로 치우는 게 몸 움직여 치우는 거보다 수월한 덕분일까요? 어쨌거나 파벨 가 어른들은 쫓아다니면서 치우지 않아도 되니 핵이득이겠습니다. 용강아지들이 양쪽에서 지미를 안으면 지미는 어리둥절했다가 답답해서 이잉∼ 정도로 칭얼댈지도 모르겠습니다. 엉가 노릇에 이어 마법 선생님 노릇도 하는군요. 무려 용에게 받는 마법 과외!! 그러나 지미는 아직 천지 분간이 덜 되는 애기라 명상 같은 거 시작하면 그게 뭐 하는 건지도 모르고 지루해하다가(...) 다른 거 하자고 용강아지들을 잡아 끌고 말 거 같습니다😓
흐미야..😦 이 무슨 비행기 퍼스트 클래스입니까?! 그렇게 극찬해 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레아를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은 캐로 설정하긴 했는데 삐주님 덕에 주변에 좋은 용도 많은 캐가 되겠습니다😙∼♪ 그 현장에 같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전후사정 속속들이 알지 않는 한 남 일이라 막연할 텐데, 그것도 이종족인 인간 입장에서 공감해 주는 용이라니, 그런 용이 어디 흔하겠습니까.. 그 정성에 걸맞은 면모를 레아가 곧잘 보여야 할 텐데 말입니다🙄
으잉??? 커트 말씀이십니까? 애초에 커트는 핌주님께 이런저런 질문을 받지 않았더라면 안 생겼을 캐라 별 설정이 없고 어디서 쓸 계획도 없긴 합니다. 제가 주인공으로 점찍은 캐 외에는 굴리고 말고는 상황에 맞추면 된다 주의라 거부감이랄 것도 딱히 없고요. 근데 레아가 커트에게 보낸 편지에 답장을 쓰신다는 건 situplay>1596733071>1001를 염두에 두고 하신 말씀이십니까? 꽤 긴 내용이라 품이 제법 드실 텐데요..😬 말씀대로 하면 저야 읽기만 하면 되는 입장이라 부담될 게 크게 없지만, 핌주님께서 무리하시게 되는 건 아닐지 염려됩니다. 그 부분이 괜찮으시다면 써 주시는 대로 읽어 보겠습니다. 상황극은 놀자고 하는 거니까 혹시라도 부담이 될 것 같으시면 언제든 편히 말씀해 주시고요.
답레는 조금 천천히 잇겠습니다. 이제 한 주의 중간인데, 좋은 하루 보내시고 주말까지 잘 버텨 내시기 바랍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인간 모습일 때는 말을 놓겠다는 말에 으쓱한 듯 생글거리던 해츨링들이 흔쾌히 끄덕였다. 몇 명한테는 몰라도 다들 정체를 알아 버리면 안 된다면서. 그건 곧 나는 정체를 알려도 되는 상대라고 여겨 줬다는 의미겠지. 맞잡은 손(용들에게는 앞발이니 손을 맞잡았다고 하는 건 무리일까?)을 부드럽게 흔드는 움직임에서도 그런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다.
"참, 비밀을 털어놓아도 괜찮은 사람이라고 믿어 줘서 고마워요."
그러고는 천천히 숨을 고르며 질문에 대한 답을 기다렸다. 그 용의 설명에 따르면 공간을 조작하여 순간 이동을 하는 마법은 그 용만 구사한다고 했으니, 큰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하지만 혹시 모르니까. 그런데 해츨링들이 나란히 고개를 갸웃거리는 게 뭔가 어리둥절한 모양이다. 왤까? 의아해하는 사이 코리가 레아의 손을 부여잡는 것처럼 다른 쪽 앞발도 갖다 댔다. 이어서 돌아온 답은 그 텔레포트 맞다인데, 도중에 처음 듣는 말이 나왔다가 바로 정정되었다. 좌표라는 발음이 어려웠나 보네. 하기야 똑같이 음성 언어라도 외국어는 말하기가 쉽지 않은데, 전음과 전혀 다른 방식인 음성 언어로 말하는 게 쉬울 리 있나? 오히려 바로 정정한 게 인간의 언어를 열심히 익혀 왔다는 방증이리라.
한편 좌표 얘기가 나오자 롤로는 일행이 있을 때 텔레포트를 어떻게 쓰는지를 말하는가 싶더니, 바닥에 그래프를 삼차원으로 그리더니 숫자를 적기 시작했다. 텔레포트에서는 좌표가 중요하다니 X축은 경도, Y축은 위도일까? 그리고 Z축은 높낮이니까.. 고도? 그렇다면 저 숫자들은 지금 이 자리에서 어느 만큼 이동해야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는지를 정리한 걸까? 마법에 까막눈이니 뭐 알 수가 있어야지.
뚫어져라 본다고 해석이 될 리 없다는 걸 알면서도 계속 보면서 머리칼이나 꼬는데, 롤로가 말을 이었다. 일행이 있을 때는 실수하면 큰일이라 얼마나 이동해야 하는지를 직접 써서 계산한단다. 즉 바닥에 쓴 내용은 여기와 해츨링의 레어 간의 거리를 계산한 결과인가 보다. 그러고 보면 108계단을 텔레포트로 오르는 생도들이 간혹 계단 꼭대기에 못 미쳐 도달하거나 나무에 걸려 버리기도 했는데, 그런 건 저 계산을 잘못해서 생기는 문제인가 보다. 반면에 롤로의 계산은 정확했는지, 코리가 잘했다고 칭찬했다. 안심해도 되겠다.
한숨 돌린 순간, 롤로가 다른 마법도 있냐고 물어 왔다. 코리도 공간 이동 마법은 텔레포트만 배웠다며 의아한 눈초리로 올려다본다. 그 용의 말대로, 다른 용은 공간을 조작하는 마법은 안 쓰나 보다. 그렇다면 그 용은 어째서 아무도 안 쓰는 마법을 구사했던 걸까? 그런 마법은 어떻게 익혔고? 잠시 의문이 스쳤으나 지금 상황에 중요한 사안은 아니거니와 달리 알 방도도 없기에 뒷머리나 긁적였다.
"공간의 형태를 아주 잠깐 동안 변형해서 이동하는 마법도 있더라고요. 근데 그 마법으로는 아예 엉뚱한 데로 이동이 되기도 해서.. 혹시나 싶어 물어봤어요. 괜한 걱정이었지만요."
색은 분홍색과 황금색으로 달라도, 호의와 호기심으로 반짝이기는 마찬가지인 눈망울들을 보고 있자니, 앞서의 걱정이 멋쩍어져 웃고 말았다. 그 어색한 기분을 수습하며 레아는 해츨링들에게 고개를 가볍게 꾸벅였다.
아이구 다행이에요ㅜㅜ 별말씀을요! 주말에라도 잘 쉬셨어야 할텐데요... 지금에야 잇지만 행복한 주말 되셨길, 그리고 이번 한 주도 보람차게 보내시길 바랄게요! (。uωu)♪
저도 방치형 농장 게임 이야기 하시니까 그 생각이 딱 들더라구요 ㅋㅋㅋ 그래서 드래곤에게 있어서 이종족 체험이 유희(놀이)인걸 지도 모르겠어요!ㅋㅋㅋ 오, 그럴싸하네요! 정령사든 마법사든 마나가 많이 드는 마법을 못 하거나 전투를 꺼리는 경우는 그런 식으로 농삿일 등에 마법을 쓰면서 벌 수 있을 것 같아요 ㅋㅋㅋ 산 리노에도 그런 일꾼이 있으려나요?
왠지 먹을거 좋아하는 롤로가 단내가 풍기자마자 먼저 그치고, 코리도 롤로가 안 우니까 덩달아 그쳐서 딱 적당히 익었을 때 그칠 것 같아요 ㅋㅋㅋ 그리고 왜 울었는지조차 잊어버릴지도요! 좋아요 좋아요! 시기상 레아가 취직한 이후가 될 테니 이번 일상 이후에 느긋하게 풀면 좋겠어요 ㅋㅋㅋ
아마도 제가 지미를 예뻐하는 영향도 클 것 같아요 ㅋㅋㅋㅋ 고마어~도 곧잘 해주고요 ㅋㅋㅋ 앗 그러게요, 이든이는 웃었고 지미는 까까를 요구했으니 ㅋㅋㅋ 아마 까까를 모르는 아기만 웃길 수 있는 구호로 각인될 것 같아요 ㅋㅋㅋ 앗 저 아기! 이따금 보는 채널의 아기네요 ㅋㅋㅋ 너무 귀여워요ㅜㅜㅜ 지미가 딱 저만할 것 같은데, 저렇게 자기보다 작은 아기를 챙기려고 하는 걸 보면 용강아지도 한 삼백살 언저리부터 엉가부심이 생기기 시작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앗 그런 뒷이야기가 있었군요! 실은 몰입이 깨지기보단 당시에 역극파트너셨던 블랑주의 입장을 헤아려주셨구나 싶고, 또 그게 티가 안 나도록 깔끔했다는 점에서 서사 바깥쪽으로도 감탄했답니다 ㅋㅋㅋ 역시 그 소설의 영향이 좀 있었던 파트였군요! 어쩐지 그 부분을 보고 마을 사람들 중 레아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주류였다면... 싶더라구요ㅠㅜㅜ ㅋㅋㅋ 그러게요! 그런 의미에서 본스레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해요! 산 리노를 지켜주는 용을 맡겨주신 것도요 ㅋㅋㅋ 덕택에 엄청 재미있게 놀고 있답니다(*´∀`*)ノ
맞아요 물약 가루약은 맛없고 주사는 아프니까요!ㅋㅋㅋ 유리가 대신 아빠가 금방 몸에 퍼지는 알약을 만들어보겠다고 해서 용강아지들도 다시 빵끗 할것 같아요 ㅋㅋㅋ 앗 다행이네요! 왠지 자기들 선에서 설명이 안 되는 건 엄마랑 아빠한테 물어보러 가자면서 레아 손 하나씩 잡을 것 같더라구요 ㅋㅋㅋ 그리고 핌도 유리도 자기들이 아는 선에서 열심히 대답해주고요! 왠지 기브앤 테이크의 일환이긴 하지만 용강아지들에게 과채류를 설명해주던 식물박사 콜린이랑 비슷한 마음일 것 같아요 ㅋㅋㅋ
네! 정확히 이해하셨답니다ㅋㅋㅋ 거기에 가까이 붙어야지만 말이 들려서 자기에게만 하는 말만 딱 들리고요! 그거 너무 좋네요! ㅋㅋㅋ 혼자서 시간을 보내다 진정하면 레아를 전음으로 부를 수도 있고, 또 마음이 가라앉아서 배리어가 해제되면 화해하고 레아한테 손잡고 달려갈 수도 있을것 같아요 ㅋㅋㅋ 이구동성으로 "우리 화해해써여!" 하고요 ㅋㅋㅋㅋ
ㅋㅋㅋ 지미가 좋아해주면 용강아지들도 무지 뿌듯하겠네요! 왠지 자기들의 털을 뭉친 걸 좋아라 해주니 기분이 묘하다가도 처음 만난 날에 마정석 말고 이걸 줄 걸 그랬다 할것 같아요ㅋㅋㅋ 그리고 아아..ㅠㅠㅠ 힘조절이 안 되니까 뭔가를 잡을 때 무심코 있는 힘껏 움켜쥘 테니 아프긴 하겠네요... 삐랑 용강아지들은 역시 용이라서 그래도 참은 것으로!ㅋㅋㅋㅋ 그나저나 머리 끄덩이 잡음용 인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기적으로 지미의 손아귀 힘에 의해 머머리가 될테니 그때마다 머리털을 갈아줘야 했을것 같은걸요! 소동물은 크고나서 만져야 ㅋㅋㅋ 용강아지들의 경우에는 말씀대로 마법 덕에 몸을 움직이는 수고는 덜 해도 되기도 하고, 또 어린이다보니 주기적으로 자기들 방을 청소하면 칭찬받다보니 칭찬을 위해서 하다가 맛을 들렸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 그래도 롤로가 코리보다 청소를 조금 더 귀찮아하는(코리는 그때그때 치운다면 롤로는 치우고 싶을 때 몰아서 치우는) 정도의 차이는 있을 것 같네요! 아이구야 ㅋㅋㅋㅋㅋ 갑갑할 텐데 그래도 온건하게 칭얼거리네요! 이잉 소리 나면 코리롤로는 곧장 떨어져서
코리: 답답해꾸나! 미아내~ 롤로: 미안미안!
하고 지미 머리를 (둘 다) 살살 쓰담쓰담하겠네요 ㅋㅋㅋ 그리고 역시나 마법 부리고 싶은 욕구를 명상의 지루함이 이겼군요! ㅋㅋㅋㅋ 그럼 용강아지들도 마법은 좀 큰 다음에 배우자면서 다른 놀이로 놀아주겠네요 ㅋㅋㅋ 그런데 청소년 지미 쯤 되면 명상 정도는 가능하려나요? 저야말로 용가족을 좋은 용이라고 여겨주셔서 기쁜걸요! ㅋㅋㅋ 확실히 용가족과 레아는 이제 막 안면을 트기 시작한/할 남이지만 코리롤로는 레아와 이틀동안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었고, 삐와 유리에게는 아끼는 마을의 아이라는 내적친밀감이 있다보니, 그래도 아예 남보다는 더 마음이 쓰이는 편일 것 같더라구요 ㅋㅋㅋ 그리고 자유 상황극에서부터 지금까지 쭉 관전한 경험상, 레아라면 용가족이 내적친밀감 이상의 호감을 가질 수 있을만한 캐릭터라고 생각한답니다! ㅋㅋㅋ
앗, 다행이네요! 제가 탄생에 기여하긴 했지만 레아주께서 만드신 캐릭터라 어떻게 보면 자캐를 제가 굴려도 되는지 여쭈기가 좀 조심스러웠는데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마음이 놓여요(。uωu) 그리고, 네! 맞아요 ㅋㅋㅋ 그리고 걱정 마세요! 실은 여쭤보기 전에, 제가 머릿속에서, 레아주께서 답변을 주신 것을 기반으로 상상한 커트를 꺼내봤을 때, 레아주께 보여드릴 수 있을만할 지 가늠하느라고 여쭤보고 나서부터 조금씩 쓰기 시작해서 거의 마무리 단계랍니다! 실은 그걸 이번에 같이 올려보려고 마무리하느라 좀 늦은감도 있긴 해요 ㅋㅋㅋ 그래도 염려해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답레랑 편지는 오늘 중으로 올라갈 것 같아요! 답레가 생각보다 길어지네요... 그럼 편안한 밤(새벽?) 보내세요!(*´∀`*)
믿어줘서 고맙다는 말이 무척이나 뜻밖이었는지, 미성숙한 개체라서인지 성체 파충류의 것과는 달리 동그랗던 두 해츨링의 눈이 더욱 동그래진 채 레아를 동시에 올려다보았다. 세로로 선 아몬드같은 까만 동공이 조금 더 가늘어진 듯도 했다. 이내, 둘은 인간의 눈웃음을 모방하듯 눈을 초승달처럼 가늘게 뜨고는, 롤로는 히쭉, 코리는 배시시 웃으며 한 마디씩 재잘거리기 시작했다.
"그거는, 이머랑 노는 게 즐겁구, 더 놀고 십지만, 그러려면 이머가 우리 무서워서 다시 안놀고 시퍼하시게 되더라두 솔지카게 말하는 거가 맞다구 생가캤는데여, 그래두 그 전에 이머한테는 이야기해두 된다구 생가캤던거 가타여." "이머랑 노는 동안, 이머가 우리 맘이 어떤지 헤아려주시구, 배러... 배려해주시능거 맨날 느껴꺼든여!" "마자여~ 그리구, 코리랑 롤로 안 무서워해주셔서, 코리두 고마어여, 이머~!" "롤로두여! 고맙슴미다, 히히."
둘은 이구동성에 가깝게 고맙다는 말을 건네며 방싯거렸다. 그러던 중 레아가 롤로가 땅바닥에 그리는 그래프와 수식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머리칼을 꼬자, 코리가 맞잡은 레아의 손을 살살 흔들며, 부연설명을 덧붙였다.
"우리가 텔레포트할 때 어떠케 계산하냐면여,"
코리가 잠시 레아의 손을 놓더니, 쪼그려 앉아서는 앞발톱을 꺼내어 땅바닥에 동그라미를 그리고는 가운데에 점을 콕 찍었다.
"요기가 세상의 중심인데, 우리가 지금 있는 위치하구, 우리가 가려는 위치하구, 요기로부터 어떤 방향에 있는지, 동쪽하구 서쪽 중에서 어디에 가까운지, 그리구 얼마나 노픈지를 먼저 구해여. 그담에, 요기에서 우리집까지 갈려며는, 어떤 방향으루 얼마나 멀리, 노피 가야 하는지를 계산하는 거예여." 원 바깥 가까이와, 조금 더 멀리에 점을 찍고, 그 두 점을 선으로 연결하며 설명을 마친 코리는, 이내 멋쩍은 지 볼을 긁적이며 덧붙였다. "코리랑 롤로랑 맨날 하던 거라서 잘 설명했는지 모르게써여..."
설명을 마친 코리가 발톱에서 흙을 털어낸 뒤 손끝 안으로 넣고서 도로 레아의 손을 잡으려니, 레아가 텔레포트가 아닌 공간마법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자, 둘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를 마주보았다가, 이내 레아를 올려다보며 재잘거리기 시작했다.
"...롤로 그런거는 음마랑 압바한테 들어본 적두 업는 거 가타여." "코리두 업써여 근데 쫌 이상하네여. 텔레포트두 계산할 거 마~나서 귀차는데, 공간을 쪼물딱해서 이동하는 거는 귀차는 게 문제가 아니자나여." "마자마자, 게다가 요 옆에 가는 거면은 몰라두 멀~리 가며는 더 크게 쪼물딱해야 대서 쓰는 용두 위험하구 주변을 막 망가뜨릴거 가튼데." "아예 이상한 데루 가구..."
그렇게 고개를 갸웃거리던 것도 잠시, 레아가 텔레포트로 부탁한다고 말하며 고개를 꾸벅여오자, 둘은 언제 의문에 잠겼냐는 듯 주둥이를 빵끗 벌리고 웃으며 레아의 손을 잡은 작은 앞발을 붕붕 흔들었다.
"쪼아여! 가여!!" "지베 가쟈~."
두 해츨링이 레아의 손을 잡지 않은 앞다리를 동시에 파닥이자, 둘의 목에 걸려 있던, 마정석으로 장식하고 마법 술식인 듯한 문양이 섬세하게 세공된 목걸이에서 각각 자몽과육같은 산뜻한 선홍색과 감처럼 짙은 주홍색 마나가 흘러나와 한데 섞여서는, 두 용과 한 인간을 감싸더니 풍선처럼 부풀어 둥근 구체 모양의 배리어가 되었다. 이내, 두 해츨링이 레아의 손을 잡지 않은 팔들로 양쪽에서 레아의 허리를 감쌌고, 한순간, 격한 진동이 일어 배리어 안이 뒤흔들렸으나, 이내 곧 잠잠해지더니, 배리어가 거두어졌다. 선홍빛과 주홍빛 막이 걷히자 드러난 것은, 사방이 화강암으로 둘러싸인 가운데, 벽과 천장에 박힌 선홍색과 진홍색, 주황색 마정석으로 주변을 밝힌, 산 리노 마을 전체만큼이나 드넓어보이는 동굴 한 가운데였다. 바닥에는 어지간한 민가만한 너비의, 짐승의 털가죽으로 만든 듯한 러그가 군데군데 깔려있었고, 벽면으로는 동굴 입구와 다른 방으로 향하는 크고 작은 문이 여럿 나 있었다. 성채처럼 커다란 문도 있었고, 한 구석에는 보일듯 말 듯 작은 문도 있었다. 코리와 롤로는 레아의 손을 하나씩 쥔 채, 작은 문 쪽으로 그를 이끌며 재잘거렸다.
"쪼오기 보이는 쪼끄만 문이 인간처럼 우리보다 몸이 작은 손님들이 머무는 공간인데여, 쪼기서 이야기할꼬예여~." "거기루 바루 텔레포트하면은 잘못 계산하면 어디에 꽈당할 수도 있어가지구 거실루 와써여, 히히."
해츨링들의 눈이 놀란 아이처럼 동그래졌다. 촉촉하게 윤이 나는 눈망울이 한쪽은 분홍색, 다른 한쪽은 금색이라 까만 동공이 더 두드러져 보인다. 아몬드 그림자 같네. 한편으로는 의외였다. 고맙다고 하면 기뻐하는 한편 으쓱해하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의의함이 스치는 사이 코리는 살풋, 롤로는 씨익 웃어 보이더니 제 입장을 얘기하기 시작했다. 들을수록 놀랄 노 자였다. 자신들에게 아쉬운 결과를 맞을 가능성을 감수하면서 정체를 얘기한 것이며 첫 만남부터 내가 그들을 배려한다고 느꼈다는 것도 신기했지만, 무엇보다 신기한 건 역시 내가 그들을 무서워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고마워하는 것이었다. 자기들은 호의만 보였는데도 상대가 무서워한다면, 상당수는 서운해할 거고 더러는 자기가 뭘 어쨌냐며 억울해할 테니까. 그런 의미에서 이들이야말로 나를 배려하고 내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애써 주는 거 아닐까. 고맙기도 하고 안도감도 들어 미소를 머금었다.
"서로 고마우니까 쌤쌤이네요∼"
쌤쌤으로 안 넘기면 내가 더 고마워를 서로서로 반복하다 날이 저물지도 모른다고 농담조로 덧붙이기도 했다. 그나저나 고마운 건 고마운 거고, 해츨링들이 땅에 그린 그래프며 수식은 영 아리송하다. 수학을 전혀 안 배우지는 않았지만, 내가 배웠던 좌표를 대입해서 이해해도 되는지 아닌지를 모르겠다.
그걸 알아챘을까? 코리가 레아의 손을 가볍게 흔들더니 흙에 그림을 그려 가며 설명을 시작했다. 현 위치와 목적지가 '세상의 중심'이라는 기준점에서 동쪽인지 서쪽인지, 남쪽인지 북쪽인지, 높이 차이는 얼마인지를 확인한 다음, 현 위치와 목적지의 차이를 계산한다는 설명으로 보아 좌표처럼 이해해도 무방할 거 같았다. 그래프에서 경도(동쪽인지 서쪽인지)를 가르는 게 X축, 위도(남쪽인지 북쪽인지)를 가르는 게 Y축, 고도를 가르는 게 Z축일 거고, 그 세 축이 교차하는 데가 세상의 중심이자 경도 0, 위도 0, 고도 0인 지점 아닐까? 가령 여기가 동경 130, 위도 30, 고도 20m이고 목적지가 동경 129, 위도 30, 고도 80m라면, 경도 1도에 상응하는 거리만큼 서쪽으로움직이면서 60m 위로 올라ㄱ....
생각하다 그만 머리가 꼬여 버렸다. 말이 좋아 경도 1도, 위도 1도지, 경도는 세계를 동서로 360등분한 거리, 위도는 남북으로 180등분한 거리 아닌가. 여기와 용의 레어가 1도씩이라도 차이가 날 만큼 멀지는 않을 거다. 그렇다면 소수점까지 계산을 해야 한다는 건데. 더구나 우리가 발 딛고 사는 세상은 평면이 아니라 구형에 가깝기 때문에 위도가 낮은 지방은 경도 1도당 거리도 그만큼 길어질 테고.. 레아는 제 말총머리를 꾸깃꾸깃 움켜쥐었다. 위도, 경도 말고 다른 단위를 쓰는지 어쩌는지는 모르겠다만, 왜 저렇게 계산이 복잡해 보이는지는 충분히 알겠다! 그나마 고도는 m 단위니 좀 나으려나? '으∼' 하고 질린 표정으로 해츨링들에게 대꾸했다.
"알려 줘서 고마워요. 근데 매번 계산하려면 머리 아프겠어요. 저라면 마법 능력이 있었어도 엄두가 안 나겠는데요."
그런데도 맨날 계산하다니 대단하다고 혀를 내두르다 문득 108계단 오르기 귀찮다고 텔레포트를 시전하던 생도들이 떠올랐다. 아주 가끔은, 108계단 부근에서 어떻게 올라갔는지 모를, 나무에 매달려 구조 요청을 하는 생도도 있었는데. 그 사람들은 모두 저런 계산을 했던 걸까? 계산을 잘못하면 엉뚱한 데로 가 버리는 거고? 그러느니 그냥 계단을 오르는 게 나을 듯한데, 그런데도 텔레포트를 택할 정도면 108계단을 어지간히도 질색하나 보다. (생도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108계단의 양쪽 끝에다 두 지점 간의 거리를 계산한 안내 팻말이라도 박아 놓아야 할 거 같다.) 108계단을 아래에서 올려다볼 때의 망연함이 되살아나는 가운데 생각이 가지를 뻗쳐 갔다. 저런 불편 때문에 '그 용'이 다른 공간 이동 마법을 익혔던 걸까? (어떤 경로로 알아냈는지는 알 방도가 없다만) 아무리 그래도 아예 천 년 전 세상에 떨어지기도 하는 마법은 더 곤란하다. 이 마법이고 저 마법이고 어렵네..
그때 코리와 롤로가 도로 레아의 손을 잡았다. 기분은 이제까지와 마찬가지로 명랑한 것 같은데, 서로를 마주보는 모습이 마치 '넌 아는 얘기야?', '아니, 너는?' 하고 눈 신호라도 교환하는 것 같다. 곧이어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의문을 제기하는 게 아무래도 '그 용'의 공간 마법은 금시초문인가 보다. 그런데 듣고 보니 덩달아 의문이 생긴다. '그 용'에게 그 마법에 대해 들었을 때는 종이처럼 평평한 세상이 구겨지는 쪽으로만 상상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세상은 평면이 아니라 구형이다. 만약 공간을 바깥쪽으로 접는다면 지표면을 무슨 과일 껍질 벗기듯 들어내는 셈인가? 땅은 그나마 상상이 된다만 바닷물까지 그렇게 벗겨지나? 아무래도 그림이 안 떠올라 반대로 안쪽으로 접는 걸 상상해 봤지만 이쪽도 땅과 부딪히는 건 물론 구체인 세상이 짜부라지는 결과만 초래할 거 같다. 아무리 잠깐이라지만 그래도 괜찮은 걸까? 시간을 거슬러 버리는 터무니없는 부작용이 혹시 무리한 조작의 결과는 아닐까? 그런 마법을 사용 가능한 마도구를 지니고 있었다 생각하니 모골이 송연해지는 기분이었다. 연구도 좋고 마도구도 좋지만 안전 제일이다. 앞으로는 위험 요인이 없는지부터 면밀히 확인해야지.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해츨링들이 집에 가자며 신난 듯 웃는 모습에는 마음이 풀어졌다. 잡은 손을 앞뒤로 살짝살짝 흔드는 품새가 우리 꼬꼬마들이나 동네 아이들을 연상시켜서 그런 것도 같다. 계산이 복잡해 보이긴 해도 텔레포트는 인간들도 흔하게 쓰는 편이고, 부작용도 전혀 엉뚱한 시공간에 이르는 게 아니라 목적지에서 약간 벗어난 위치로 이동되는 것 정도니 괜찮겠지. 그렇게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자니, 해츨링들이 목에 건 장신구에서 붉은빛과 주홍빛이 뿜어져 나와 섞이더니 주변을 감쌌다. 지미가 봤으면 만지려고 난리였겠는데. 피식 웃는 사이 주변이 덜컹이는 수레처럼 흔들리는가 싶더니 허리께를 붙잡는 앞발들의 감촉이 느껴졌다. 그리고 다음 순간, 보석 같은 것들이 색색이 은은한 빛을 내는 어둑한 장소에 이르렀다. 얼핏 동굴 같았지만, 굴이라기엔 너무 넓다. 끝이 어딘지 가늠하려면 손을 들고 저 너머를 내다 봐야 할 정도였고, 바닥에 깔린 러그조차 마차가 그 위를 지나다닌대도 이상하지 않을 법하게 널따랗다. 모르긴 해도 어지간한 마을만큼은 큰 것 같다. 용 일가가 살려면 이 정도 규모는 되어야 하는구나.
"엄청 넓네요!"
눈이 어둑한 데 익숙해지고 보석 조명(?)에도 힘입자 처음엔 미처 못 봤던 것들도 보였다. 동굴의 막다른 데 곳곳에는 마치 인간의 집처럼 문이 달려 있었다. 평범한 인간도 지나다닐 만한 문부터 내 방보다 커 보이는 문까지 크기도 다양했다. 아까 거실로 가겠다더니, 이 넓은 공간이 레어 전체가 아니라 레어의 일부구나. 큰 문은 용이 본체 모습으로 지나다니는 데 같고, 작은 문은 지금 해츨링들처럼 조그마한 모습일 때 오가는 데려나? 그렇게 둘러보자니 해츨링들이 레아를 작은 문 중 하나로 이끌었다. 인간처럼 작은 손님들을 맞이하는 공간인데, 저리로 바로 텔레포트하려다간 계산을 잘못할 수도 있어서 (아까 말했던 대로) 거실로 왔다는 모양이다. 위험 요소를 최소화하는 걸 택했다는 거구나. 그럴 만하다. 계산 방식을 상상만 해도 골머리가 아팠으니.
"고마워요. 덕분에 편히 잘 왔어요. 그런데 작은 손님을 위한 응접실이 따로 있는 건, 인간들이랑 교류가 활발해서인가요?"
해츨링들이 폴리모프해서 마을에 놀러왔을 정도니 인간들을 자주 만나는 건 확실해 보이지만, 그래도 공개적으로 교류를 했다면 마을 사람들이, 당장 할머니부터 여태 용의 ㅇ자도 안 꺼낸 게 너무 이상하다. 암만 기억을 되짚어 봐도, 초자연적인 존재에 관해 들은 거라곤 간혹 어디 사는지 모르겠는 사람들이 나타나는데, 나이를 전혀 먹지 않는 걸로 봐서 요정 같다는 소문 정도다. 그와 별개로, 발견한 용의 레어만 벌써 2군데라는 사실이 고무적으로 와닿았다. 일평생 연구해도 용을 구경도 못 하는 용학자가 수두룩한데, 난 올해만 몇 개체나 만났네. 그것도 하나같이 인간에게 우호적인 용으로. 운 하나만은 정말 기가 막히다. 주님께서 손수 보살펴 주시는 이래도 이 정도로 운이 좋진 못하겠다.
// 특별히 넣은 내용도 없는데 희한하게 분량이 증식했네요😐;;; 잡담은 나중에 이어 보겠습니다..ㅇ>-<
아, 맞다! 이번 주말부터 다음 주말까지는 현생에 빅 이벤트가 있어서(안 좋은 일은 아닙니다ㅎㅎ) 답레와 잡담을 잇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양학(?)이 즐거운 건 인간이나 드래곤이나 마찬가지인가 봅니다ㅎㅎ 말씀하신 대로 자의로든 타의로든 마법을 평화적으로 사용하는 마법사도 있을 법한데, 산 리노는 워낙 시골이라 그런 고급 인력을 채용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설정할까 합니다. (넵, 말씀 듣기 전까진 생각 안 해 봤었습니다..🙄)
롤로 코는 개코! (드래곤이 개보다 더 뛰어난 후각을 가졌다면 취소요 ㅋㅋ) 오, 속상한 일이 있을 때 아예 주의를 돌려 버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들었는데 그걸 잘 써먹은 케이스가 되겠군요. 자세한 건 썰로 정리하겠지만, 일단 이번 답레의 후반부에도 낯선 아이 전설과 붉은 머리 이웃 전설을 뭉뚱그려 넣어 봤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까까를 알면 까까를 요구한다는 거군요 지미가 꼭 까까 소리를 들어서 까까 달라는 요구를 하는 건 아닐 듯하지만 진실은 저 너머에..😏 그나저나 아시는 아기였군요. 하긴 구독자가 제법 많았던 거 같긴 합니다. 애도 순둥순둥하고 말입니다. 확실히 지미 또래일 거 같긴 한데, 지미는 순둥파보다는 꼬장파(...)에 가까울 거 같습니다. 저 아기 영상 중에 엄마가 동생 안아 주니까 빼앵 울어 버리는 것도 있던데 https://www.youtube.com/shorts/4qtWycE2RwA 롤로가 태어나고 한 200년 간은 코리가 저러다가, 점차 롤로에게 엉가 부심을 가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걸 보면서 롤로도 엉가가 되겠다는 야심이 생겼다거나요?
사실 저희 다 알잖습니까? 픽션에서든 상황극에서든 어떤 사건을 일으킨 범인(?)은 만드는 사람이라는 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드는 사람의 의도나 욕구는 티가 덜 날수록 몰입에 방해가 안 되고 말입니다. 그래서 알리바이를 만드는 데 신경 쓰는 편입니다. 그 소설의 마을 사람들에겐 힘든 일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마녀에 대한 미신적인 공포도 문제지만 까딱하면 내가 화형당할 수도 있는 상황에 다수와 다른 목소리를 내기는.... 씁쓸하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그렇게 음울한 엔딩이라 그 소설이 유의미한 거 같기도 합니다. 그나저나 고맙다는 말씀은 쑥스럽지 말입니다. 저도 핌주님 아니었으면 강제 종료 됐을 이야기를 계속 이어 가고 있는 입장인지라..😅 저도 감사합니다🙂
용강아지들의 반응으로 보아 둘 다 알약을 잘 먹는군요. 하긴 용으로는 애기여도 조상님 뻘 으르신이니 그럴 만합니다. 유리님이 약 제조 담당이면 산 리노의 약사 할아버지와 비슷하겠군요. 보면서 약사 할아버지가 아직 알약을 못 먹는 아이들에게 약 먹이느라 쫓아다니고 난리인 걸 떠올릴 수도 있겠습니다. ㅋㅋㅋㅋㅋ 그때 콜린 씨가 직업병성(?) TMI를 보이긴 했었죠. 말씀 들으니 이종족이어도 서로들 원만하게 어울릴 거 같습니다. '일상'이라는 어휘에 잘 어울리는 분위기가 될 듯하네요😌
좋은 장비네요. 인간 애기들이 착용해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좁은 공간을 무서워하는 애들은 빼고 말입니다. 애들이 투닥거리다 토라졌을 땐 화해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도 있는데, 살아온 세월은 으르신 뻘이라선지 역시 다른데요! 그렇게 종종거리면서 오면 레아는 지미와 베티의 아옹다옹 생각나서 새삼 신기할 거 같습니다. 그래서 기분이 풀려서 다행이라고 둘 다 이렇게 마음이 크니 금세 화해한 거 같다고 감탄하지 않을까 싶군요.
용강아지들이 마수의 깃털로 만들어 준 날개도 좋아했던 거 보면 지미는 복실한 걸 좋아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사실 그런 설정 안 한 건 비밀입니다😓ㅋ) 힘 조절 잘 못 하는 아기의 아이 예뻐는 생명체에겐 재난이 될 수 있고 자칫하면 지미가 공격당할 수도 있으니, 동물과의 접촉은 웬만하면 안 시킬 거 같습니다. 그나저나 청소는.... 듣다 보니 제가 패배자가 되는 기분이군요. 부럽습니다, 젠장😭! 놀면서 낯을 익혔으니까요. 아마 '재밌는 ㅇ엉가' 정도로 인식되어서 딴에는 잘 지내려고 노력하는 거 아닐까요? 청소년 지미는ㅎㅎㅎㅎ 애기 때와 달리 명상의 목적이나 기능까지는 파악하겠지만, 그래도 마법을 날로 쓰고 싶지 노력은 귀찮고 싫으니까, 이거 꼭 해야 하냐며 다른 방법으론 못 배우냐며 툴툴거릴 거 같습니다.
다행입니다. 용강아지들도 뭐랄까.. 자기 입장에서 생각하면 서운할 법한 일이라도 상대방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면모가 따수워서 레아 플레이어로서 고맙고 마음 놓입니다. 어른 입맛에 맞게 도구화한 듯한 작위적인 느낌은 별로 없이 귀여우면서도 속 깊어 보인달까요? 앞에서도 말씀드렸듯 서로들 잘 어울릴 거 같아 기대됩니다.
아아, 듣고 보니 어느 지점에서 고민하셨는지 알 것 같습니다. 레아라면 말씀하신 거북함을 느꼈을 거 같습니다만, 커트는 만들면서도 NPC라고 생각했었고 등장시킬 계획이 없었어서 무던해질 수 있었습니다. 그건 그렇고 그 편지로 장고 중이신 거 같은데요, 몇 번 말씀드렸듯 상황극은 놀자고 하는 거고 스트레스를 받거나 부담이 되면 안 하느니만 못하니 흥미가 떨어지시면 편지 작성은 언제든 그만두셔도 됩니다.
어쩌다 보니 답레도 잡담도 길어졌군요. 오늘은 이만 줄이겠습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는데, 안전한 이불 안에서 주말을 만끽하실 수 있길 바랍니다.
공연히 분량만 불어난 거 아닌지 걱정했는데 읽을 만하셨다니 다행입니다. 삭제해 주신 것도 확인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령이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젠가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은 했습니다만.. 생각보다 빠른 등장이군요😅 그래도 같이 굴려 주시면 빡셈이 상당히 덜어질 거 같긴 합니다. 시간까지 거슬러 버렸던 공간 이동의 산 증인이기도 하니 레아가 그 얘기를 꺼낼 경우, 그게 환각이 아니라는 걸 뒷받침해 줄 수도 있겠고 말입니다. 그럼 그렇게 알고 있겠습니다😌
에르네스트 산에서는 잘 지내고 있어? 참, 탐사에 성공한 거 축하해! 네가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나섰을 걸 알아도 공연히 걱정하기도 하고, 네가 안전하길, 기왕이면 노력한 보람이 있을 만한 발견도 하게 되길 기도하기도 했는데, 성공했다고 들으니 나도 무척 기뻐.
아차, 혹시나 기숙사에 왔을 때 보고 놀랄까 봐 미리 적자면 나도 오늘 이후로는 좀 바빠질 것 같아. 그래서 여유가 있을 때 보내려고 지금 보낸 거니까 너무 마음 쓰지 말아줬으면 해. 그래도 바쁜 중에도 시간 내서 편지 보내줘서 고마워. 받았을 때 엄청 반갑고 소식 들을 수 있어서 마음도 놓이더라.
사실, 편지를 쓰고 있는 지금도 실감이 안 나. 용이 정말 실존하고, 인간과 의사소통할 뿐 아니라 직원으로 채용하기도 한다니. 무엇보다 네가 만난 용님이 인간에게 호의적인 분이라서 정말 다행이야. 인간에게 필요한 것들도 알고 계시고 인간 책도 가지고 계실 정도면 인간을 엄청나게 잘 아시거나 인간을 만나보신 적이 있으신 분일까? 드래곤 레어 하면 옛 이야기 속에 나오는 보석이 가득한 동굴을 생각했는데, 온갖 종족의 책이 있는 거대한 도서관이라는 것도 신기했어. 거기다 <카다로스 제국사>도 있었다니. 실은 나, 그 책이 진짜 있는지도 긴가민가했거든. 혹시 읽어도 봤어? 구전으로 떠도는 내용이 진짜일 지도 궁금하다.
그런데 그런 큰 도서관을 짓는 이유가 세계멸망을 대비하기 위한 거라니, 그것도 의외긴 했어. 보통 종말을 대비하면 물, 식량, 땔감, 피신할 방공호 같은 걸 필요로 하잖아. 기본적인 생존에 필요한 거. 그런 것도 다 갖춰져 있는 방공호 겸 도서관인 걸까? 물이나 난방은 그렇다 쳐도 식량이나 식재료는 언젠가는 상하니까 어떻게 구비해 두실지 궁금하네.
적다 보니 생각난 건데, 얼마 전에 마공학과 켄달 선배하고도 편지를 주고받았어. 최근에 작물 배양기를 개발하고 계신다고 하더라고. 유리 돔이 덮인 화분 모양의 마도구인데, 안에 토양과 비료, 종자를 넣고 작동하면 식물의 성장이 촉진되는 거래. 지금은 소형식물용으로 작은 거 먼저 출시되고, 궁극적으로는 크게 만들어서 작물 재배에 도입할 수 있도록 하고, 또 수경재배 설비와 수산물 양식 설비를 결합해서 농업과 어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설비를 디자인해 보신대. 용님의 레어에도 그런 설비가 구비되어 있을까? 있다면 어떤 원리로 돌아가는지 궁금하기도 해. 왠지 인간인 내 상상력쯤은 뛰어넘을 것 같지만 말이야. 그런데 종말이라... 나도 잘 상상이 안 가긴 해. 그래도 최소한 우리나 우리가 좋아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이 좋아하는 사람들이 천수를 누리고 난 다음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그런 일이 아예 일어나지 않는다면 훨씬 좋겠지만. 그런데 호문쿨루스라는 거, 진짜로 만들 수 있는 거구나... 이쯤 되면 용님이 못하시는 일도 있을지 궁금해지네. 확실히, 레아 같은 안내인이라면 엄청 든든할 것 같아. 나도 레아랑 이야기할 때나, 편지를 읽거나 쓸 때도 마음이 편하고 이런저런 좋은 생각이 떠오르기도 하고 그랬거든.
그런데 용님을 두분이나 만났어? 대단하다! 그것도 용의 대표라니. 근데 확실히 특이하네. 폴리모프할 때 굳이 깔끔하지 못한 모습으로 변신하고, 용들간의 재판일텐데 인간식 정장을 입는다니. 인간 모습인 체로 정장을 입는 거든, 용의 체형에 맞게 재단된 인간식 정장을 입는 거든 꼭 인간을 모방하는 것 같다고 느껴졌어. 음... 축제에서 우리 인간들이 고양이나 토끼 귀를 본따서 만든 머리띠를 쓰는 것과 비슷한 걸까? 아니면 댄버스 선생님이었나? 그 분이 암기 하도 지독하게 시켜서, 암기해 노래 부른 생도들 있댔잖아. 걔네 말고 기념품점에서 아무도 안 산다는 크레덕 인형옷 같은 거? 인간 사회라면 재판정에서 판사가 그런 차림을 하기가 여러모로 쉽지 않을 텐데. 판사는 재판정에서 권위가 있어야 하는 입장이잖아. 정해진 옷을 입는 건 그런 이유도 있는 걸 테고. 아니면 오히려 평소에 엄청 권위가 강해서 차림새쯤은 마음대로 해도 문제가 없는걸까?
그건 그렇고, 사서 겸 비서라고 들어서 일이 너무 많은 것 때문에 힘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첫날부터 여러가지로 고생이 많았구나. 애 많이 썼겠다. 나도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 항상 첫날부터 며칠간이 힘들더라구. 이런 실수를 어떻게 할 수 있지 싶은 사고도 종종 치고, 그러다 혼도 나고... 그래도 내 맞선임께서 이런 말씀을 해주셨는데, 초보는 원래 실수하면서 배우는 거래. 그러니 마음에 오래 담아두지 않을 수 있으면 좋겠어.
그런데 채용하시고 일을 거의 안 시키신다니... 그러게, 이유가 뭘까? 연구소에서의 업무에서 잡무를 뺀 거라면 용학 연구 정도가 떠오르는데, 사서나 비서의 업무하곤 좀 거리가 있어보이는걸. 사서나 비서가 하는 일에 대해 잘 모르시나? 그렇다기엔 도서관까지 지으신 분이 그걸 모르시기도 어려울 텐데... 의도치 않게 용님의 심기를 상하게 한 것만으로도 마음의 부담이 컸을 텐데, 제대로 짚고 넘어가지 못하고 사과할 타이밍도 놓쳐버렸다니, 무척 답답하고 막막했겠다. 불편한 화제에 대해서는 고지해주시는 편이 서로 편하고 좋을 것 같은데, 그러시지 않은 것 같아서 안타깝네...
받는 만큼 일하고 있다는 확신도, 실수했더라도 잘 수습하고 앞으로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가지기 어렵다면 용님께서 아무리 호의적으로 대해주셔도 부담이 되고 스트레스가 쌓일 수밖에 없었을 것 같아. 내가 짐작한 게 맞는지, 넘겨짚은 부분은 없는지 조심스럽지만, 그곳에서 일하는 게 레아에게 많이 부담이 된다면 다른 것보다도 스스로를 챙기는 걸 우선시했으면 좋겠어. 어떤 선택을 하든 나는 레아를 응원할게. 그리고 이야기 꺼내기 쉽지 않았을텐데 털어놔줘서 고마워. 나한테 이야기해서 조금이나마 마음이 편해졌다면 앞으로도 언제든지 들을게.
참, 연구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해 준 것도 흥미롭게 읽었어. 용들은 의사소통 방식도 독특하구나. 사념파나 의사소통하려는 의지를 마나에 싣는다니. 확실히 마나를 느끼고 다뤄야 하니 비마법사에게는 버겁겠다는 생각이 드네. 모쪼록 네가 보람을 느낄만한 성과를 보길 바라. 괜찮다면 다음에도 더 이야기해 줘. 네가 설명해 주는 용학 이야기는 이해하기 쉬워서 무척 재밌거든. 심지어 비마법사도 전음을 해석하고 쓸 수 있는 마도구에 대한 상상까지 하게 되더라고.
라민 쌤 뵀구나! 여전하시다니 다행이다. 그리고 신경 써줘서 고마워. 실은 안 그래도 어젯밤에 켄달 선배한테 드릴 답장 쓰고 나서 라민 쌤께도 편지 보냈거든. 군인들이 왜 그렇게 편지를 자주 보내는지 좀 알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 다 나 같진 않겠지만, 나는 숨 돌릴 틈이 생기면 고마운 사람들이 생각나더라고. 실은, 네가 제일 먼저 생각났어.
그나저나 마나 탐지기를 샀구나. 그건 나도 빌려 쓰거나 구경만 했었는데... 그런데 생각 없이 말했다니, 그런 적이 있었어? 나 하나도 기억 안 나. 나 섭섭한 게 그 자리에서 안 풀리면 진짜 오래 기억하잖아. 우리 신학 조별 과제 먹튀 당했을 때도 그랬구. 그리고 나야말로 고마워. 그때 말하면서 많이 횡설수설했는데도 잘 들어줘서, 고맙다고 말해줘서. 지금 생각해 보니, 그때 응원한다는 말도 말이지만, 네가 행복했으면, 즐거웠으면 한다고 말하고 싶었던 것 같아. 수다 떨면서 용에 관해서 설명해 줄 때 무척 즐겁고 의욕이 넘쳐 보였거든. 그게 참 보기 좋더라고. 나도 덩달아 기운 내서 노력하고 싶어지고. 지금 생각하면,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데까지 노력해 보고 자퇴할 수 있었던 것 같아.
그나저나, 막 나온 밀크티를 집었었구나. 따가웠겠다... 손은 좀 괜찮아? 실은 읽으면서, 그리고 지금 쓰면서도 좀 쑥스럽더라. 하나도 번거롭지 않았어. 먹기 좋게 식은 밀크티 마실 때, 네가 즐거워하는 게 보기 좋았거든. 너한테 도움이 됐었다니 무척 기뻐.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고맙고 보답받은 기분이지만 그래도 거절하진 않을게. 휴가 때 기대되는 게 하나 더 늘어나기도 하니까. 농담이야, 부담 갖진 말구. 다음 휴가 때 만나면 같이 맛있는 거 먹자. 그리고 실은... 나도 너한테 사례라고 해야 할까, 주려고 하는 거 하나 있어. 지금은 비밀이야, 아직 만들고 있거든.
세상에, 그 끔찍한 메뉴가 또 나왔다니, 나 아직도 얼떨떨해. 읽을 때 그 대목에서 미친 듯이 웃어서 동기들이 기겁하더라고, 얘가 실성했다고. 그래서 오리대 학식에 가끔 밥빵이라는 괴식이 나온다고 알려주니까 다들 욕하거나 안 믿더라. 하긴 나도 오리대 안 다녔으면 안 믿었을 것 같아. 밥빵이라니. 빵에 맨밥만 끼워서 식사라고 주다니. 백만 번 생각해도 너무한 것 같아. 그런데 읽다 보니 든 생각인데, 향수를 달래기 위해서니 뭐니 그런 건 거짓말이고 누군가 이걸 연구했으면 좋겠어서 이러는 거 아닐까? ...아니, 아무리 그래도 식사로 이런 장난은 역시 아니야. 하필이면 용님 모시고 온 날이라 더 난감했겠다. 근데 용님이 인간 음식도 드셔?
기어이 크레덕이 학교 기념품점을 점령했구나. 근데 그편이 장사가 잘될 것 같긴 해, 귀여우니까. 그건 그렇고 용님 레어엔 정령들도 있구나. 아기 정령이라니 귀엽겠다... 나도 정령은 한 번도 못 봤어. 한번 소환을 시도해 본 적은 있는데 안 된 이후로는 다시 시도를 안 해봤거든. 소환하지 않았는데도 정령들이 모여있을 정도면 거기가 엄청 마나가 풍부한가 보다. 용님 레어니 당연하려나?
쓰다 보니 이제 마지막 종이네. 그래도 이렇게 편지를 쓰고 있으면 서면으로라도 너하고 수다 떠는 느낌이라 멈추기가 힘들더라. 아, 참. 내 소식을 너무 덜 적었지? 지금이라도 좀 더 적어보자면... 일단 군 생활에 전보다 많이 적응한 것 같아. 첫날엔 말 그대로 몸이 녹을 것처럼 쑤셨는데, 점점 견딜만해지더니, 지금은 훈련이든 청소든 정찰이든 만족할 만큼 잘 해내면 그게 엄청 기분 좋더라고. 그리고 동기들하고도 좀 친해졌어. 같이 오리대 밥빵 흉도 보고 말이야. 어떤 동기는 밥빵 이야길 듣더니 빵 사이에다 아무 소스에도 버무리지 않은 파스타만 끼워서 파스타 샌드위치라고 준 꼴 아니냐고 까더라. 겨우 진정했는데 그 말 듣고 배꼽이 달아날 뻔 했어.
참, 나 얼마 전에 짧게 휴가 나와서 산 리노에 방문했었어. 예쁜 마을이더라. 산이랑 들판도 가까워서 경치도 좋고 한적하고... 그리고 실은, 레아네 가족분들도 뵀었어. 할머님이랑 부모님이랑 언니분 오빠분들, 그 가족분들이랑. 다들 맘씨 좋고 넉넉하신 분들이더라. 참, 레아네 집에 놀러갔을 때 꼬마들이 꽤 많아서 그 애들이 다 레아네 조카들인줄 알았어. 그런데 날이 저물면서 하나 둘 집에 가더니, 나한테 제일 낯가리던 갈색 머리의 예쁜 아기밖에 안 남더라구. 그 애가 내가 본 유일한 레아의 조카였지 뭐야. 그렇게 아이들이 아무 집에나 들어가서 노는 게 산 리노에선 일상이라고 들었어. 그래서 어른들이 마을 아이들 얼굴도 이름도 훤히 꿰고 계시는데, 가끔씩 얼굴도 이름도 들어본 적 없는 어린아이가 어디선가 나타나서 놀다가 날이 어두워지면 어느새 홀연히 사라진데. 그래서 그 아이가 사실은 요정일 지도 모른다는 전설이 있다고 들었어. 엄청 신기하더라. 나도 오래 복무하다보면 요정을 만날 수 있으려나? 레아는 그런 낯선 존재를 만나본 적 있어?
이런 날만 계속된다면 군인도 좀 할만할 것 같아. 본격적으로 전투에 나서게 되면 생각이 바뀔 수도 있지만...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하려구. 아, 참. 나도 오늘 이후로는 바빠질 거라고 했잖아. 무슨 일이냐면, 정찰 경로 근처에서 마수를 목격했다는 보고가 늘어서 정찰인력을 더 늘린대. 그래서 내일부턴 나도 평소보다 정찰 나가는 빈도가 늘게 됐고. 원래 이맘때쯤이면 날이 따뜻해서 도브몬테 산에 사는 마수들이 멀리까지 나오기도 하고 그런대. 매년 있는 일이라고 하더라고. 원래 구역으로 유인하는 매뉴얼도 있어서 그것만 잘 따르면 큰일 안 났다고 하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그럴 때를 대비해서 전부터 훈련 시간에 많이 연습했거든.
이젠 이만 줄여야겠다. 추신 쓸 자리도 모자라겠어. 레아 너도 건강해. 너무 무리해서 일하지 말고. 항상 걱정해 주고 신경 써줘서 고마워. 휴가 때 만나자, 잘 지내.
커트가
PS. 세상에 용님 눈에도 레아랑 크레덕이랑 닮아 보이는구나, 나도 놀랐어. 시각적으로도 닮았지만, 원래 크레덕은 고무 오리 디버깅을 위해서 만들어진 거잖아. 그 점에서도 닮았다고 느꼈어. 왜냐면 레아랑 이야기하다 보면 좋은 생각이 나기도 하고, 어려웠던 게 한결 해볼 만해지기도 하고 그랬거든. 용님도 나랑 같은 부분에 주목하셨을 진 모르겠지만 말이야. PS 2. 마도구를 사용하다가 기가 빨렸다고 들었는데... 혹시 이후로 어디 아프거나 피곤하거나 하진 않아? 보통 비마법사용 마도구는 마력 없이도 동작하게끔 개발되는데, 혹시 그 마도구를 사용하면서 인위적으로 마력을 운용하게 된 건 아닌지 걱정되네. 조금이라도 몸이 안 좋으면 꼭 대학병원에 들러봐. 비마법사가 타 개체의 힘을 빌려 마력을 운용하면 체질에 따라서는 탈이 날 수도 있다고 배웠거든. 기우면 좋겠지만 노파심이 들어서 덧붙여봤어.
그리고 짜잔! 완성했어요(* >ω<) 너무 살이 많이 붙어서 낯서시지는 않을지 좀 걱정되지만 올려봐요! 커트가 안정적으로 자리잡은 새 직장은 산 리노 마을과 도브몬테산 인근에 자리잡은 군부대로 정해봤어요. 레아와 다시 조우하는 과정에 대해서 조금 망상해둔 게 있어서요(∩´∀`)∩ 그리고 취직에 대해서는 자퇴 후 먼저 편지를 보내서 알리지 않았을까 싶어서 이미 알린 것처럼? 써봤어요! 밥빵에 차별적인 요소가 없는지 따질 정도면 퍽 진지한 성격에, 내성적이고 걱정도 많은 편이지만 레아와는 마음이 잘 통해서 편하게 말할 수 있고, 어쩌면 레아와 어울리면서 성격이 많이 밝아진 느낌으로 가봤답니다! 그리고 자퇴 전 레아를 응원할 때의 심리도 어떤 마음으로 레아를 응원했을까 상상하며 접근해봤어요. 실은 언젠가는 해당 상황도, 대학 시절에 놀러다니던 시절의 일상도 해보고 싶다는 희망사항이 있답니다! 물론 제가 편지로 구현한 커트가 레아주 마음에 드신다면요(〃ノωノ) 레아에게 용학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는 내용이나, 레아의 고향에 대해 알고 있는 거, 산 리노 마을에 휴가간 내용은 상상력으로 만들어봤는데 캐조종이나 캐붕은 아닐지 모르겠어요...(*´ー`*) 불편하시거나 생각하신 바와 다른 게 있다면 편히 말씀해주세요!
어.. 어라, 잠시만요? 이 엄청난 장문은 뭡니까😦?! 설정이 없다시피 한 NPC였는데 어떻게 이렇게 상세해진 거죠😨?? 처음부터 핌주님께서 시트 작성해 가며 만드신 캐라고 해도 위화감이 없겠는데요 ㅎㄷㄷㄷㄷ 이렇게나 정성 들여 구상하실 줄은 상상도 못했어서 적잖이 놀랐습니다. (제가 커트 쓰지 말아 달라고 했으면 저거 아까워서 어쩌려고 그러셨....🥶) 캐뿐만 아니라 핌주님께서도 레아와 레아의 가족들과 레아의 인생 여정 하나하나에 애정과 관심을 쏟아 주시는 게 면면이 느껴지는 편지라, 다시 읽어도 얼떨떨하고 말입니다.
그래서 너무 아까운데, 커트의 편지를 도브몬테 메인 스토리에 편입시키기는 어려울 거 같습니다..😢 용족 대표에 관한 내용은 저희 스레에선 꼭지 제도로 대체되었으니 말입니다. 레아가 겪어 온 일들의 모티브가 요람 스레인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만, 용에게 고용됐으나 특수한 공간 마법으로 인해 과거에 불시착했던 것 때문에 사직했다는 뼈대 정도 말고는, 요람 스레의 설정 및 내용과는 거리를 두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제가 한 거에 비해 정말 과분한 선물을 받았는데, 이런 말씀 드리려니 낯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래도 커트라는 캐릭터를 핌주님께서 굴리시는 건 대찬성입니다! 아니, 저렇게까지 설정해 주신 이상 커트는 제 손을 떠난 캐라고 생각됩니다😓 메인 스토리에 등장시키길 바라신다면 저희가 이 스레 시작하며 이런저런 설정들을 함께 정했듯이 좀 더 상세한 내용(커트 시트는 제가 못 만들 거 같고요😅 관계 진전이나 재회처럼 캐들의 상호 작용과 관련된 거요.)을 같이 정해 보면 좋을 거 같습니다.
대단히 인상적인, 레아 플레이어인 저로서는 감명 깊은 레스였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146 ㅋㅋㅋㅋㅋ 조금씩 쓰다보니 엄청 길어졌지 뭐예요! 아이구야 레아와 레아의 주변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다니 엄청 뿌듯하네요(⊃∀`* )♪ 실은 커트를 상상하는 데 가장 원동력이 됐던 게 레아에 대한 덕심이었거든요 ( -∀・)
아아, 요람 스레에 있던 편지를 그대로 잇다보니 그 점을 간과했네요. 아니에요, 죄송은요! 좋아해주신 것만으로도 무척 감사한걸요. 도브몬테는 캐릭터만 유지하고 독립한 별개의 스레이니 말씀대로 요람 스레의 설정이랑 내용과는 거리를 두는 게 맞는 것 같아요.
그나저나 헉 정말요? 감사해요! 그러면 커트 시트는 제가 천천히 정리해오도록 할게요! 실은 외형이나 개인사에 대한 이것저것도 망상해둔 게 있거든요. 그리고 자세한 건 썰로 정하면서 풀다가, 중요할 것 같은 내용 (첫만남, 조별과제 먹튀 사건, 자퇴 전에 서로 격려해준 것 등)이나, 기타 재밌을 것 같은 학창시절 에피소드 들은 과거 시점으로 해서 일상으로 돌려보면 어떨까요? 그 다음에 커트를 본편 일상 안에 등장시키구요!
그리고 편지의 경우도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레아와 커트가 레아의 첫 취직 전후로 편지를 주고받았다는 정황 자체는 유지하되, 요람스레와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내용(3~8번째 문단과 그외 일부 내용)은 제외하고 반영할만한 것만 반영하는 거죠! 그 부분을 매꿀 필요가 있다면 썰 풀면서 대략적인 내용을 정하는? 식으로 가구요( ・∇・)
올리기 전엔 조마조마했었는데, 엄청 고평가해주셔서 쑥스럽기도 했지만 무척 안심했어요! 저야말로 좋아해주셔서, 커트도 선뜻 맡겨주셔서 감사해요(人´▽`*)♪ 커트를 맡겨주신 보람이 있게, 레아가 좋아해준 이유가 있는, 착하고 건실한 아이로 한번 잘 키워볼게요! ( ≧∀≦)b
바쁘신 중에 레스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잡담이랑 답레 느긋하게 가져올테니 현생(안 좋은 일은 아니라니 기왕이면 좋은 일이시길!) 잘 보내시고 뵈어요(〃ノωノ) 날씨 추운데 건강 조심하시구요!
아이구야 하긴 그런 고급 인력은 수도로 갈 법도 하네요! 현실에도 인프라는 수도권에 많이...ㅠㅠ 그 대신 용의 수호를 받는 마을이니 용에게서 밥을 얻어먹는 정령들이 자연현상인것처럼 도와줄 수 있겠어요! (ㅋㅋㅋㅋ 왠지 그럴것같았어요, 그래도 이렇게 썰 풀면서 디테일을 쌓는것도 재밌는걸요!)
무심코 드래곤 정도면 후각이 멍멍이보다 더 좋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왠지 개룡차가 있을 것 같아요 ㅋㅋㅋ 비염이 있으면 개랑 비슷비슷하다거나? 그런 의미에서 롤로는 코리보다는 좀더 후각이 좋을지도요! 앗 그리고 그 부분 봤어요! 뭉뚱그려진 부분이 좋다고 생각한 게, 레어돌이 유리도 이따금은 인간으로 폴리모프하고 산 리노 마을에 내려가봤을 것 같거든요 ㅋㅋㅋ 어쩌면 산 리노 마을의 풍경이나 아기자기하고 다정한 분위기에서 작품의 영감을 얻은적도 있을 것 같구요!
ㅋㅋㅋㅋㅋ 언젠가 놀다가 배고파진 지미가 코롤롤로 까까 없이도 까까를 요구한다면(?) 까까소리가 문제가 아니란걸 용강아지들도 깨달을 지도요! 아아 확실히 지미 또래인데, 지미보단 레아의 아기 시절을 상상하게 되더라구요! 왠지 순둥이 아기였을 것 같달까요 ㅋㅋㅋ 그나저나 레아주께선 코리를 연상해주셨군요! 뭔가 영광이에요(? 저 영상 귀엽죠 ㅋㅋㅋㅋㅋ 너무 서럽게 울어서 짠하기도 하지만 ㅠ 듣고 보니 그랬을 것 같아요! 삐율부부도 둘째는 처음이라 코리가 그렇게 울어버려서 삐가 두 팔에 안았더니 코리가 롤로를 공격해서 급하게 롤로를 유리에게 넘겨서 겨우 달래는 해프닝도 있었을 것 같구요 ㅋㅋㅋ 그래서 200년간은 폭염의 합사기간이었겠네요... 그래도 아직 산 리노 마을은 생기기 전이라 무더위는 산에 사는 동물들만 겪은것으로...(?) 폭풍의 합사기간이 끝난 뒤에는 롤로가 종종 하극상을 시도하고, 코리가 순한 편이라 힘에 부칠 때도 있었겠지만, 그 때마다 삐율부부가 중재하고, 또 공공의 적과의 조우를 거치면서 사이가 끈끈해지고, 롤로도 코리를 엉가로서 존중하게 됐을 것 같아요 ㅋㅋㅋ 코리도 롤로를 잘 챙기면서 평소엔 친구처럼 놀 수 있게 되구요! 그리고 롤로의 엉가 야심은 산 리노 마을에 내려가서 한참 동생들과 놀면서 충족되었을 것 같아요 ㅋㅋㅋ
앗 듣고 보니 그러네요! 어떤 창작물을 봐도 얘가 왜 이러지? 하는 의문이 들 때 결론이 작가가 시켜서 라고밖에 나지 않으면 엄청 김세죠 ㅋㅋㅋ 레아주와 돌릴때나 썰풀 땐 그런 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그만큼 신경써주시고 계셨군요...! 저도 캐릭터가 많으니 그 점에 유의해야겠어요! 앗 하긴... 내가, 나아가 내 주변인이 불이익을 볼 걸 감수하고 옳은 행동을 하긴 쉽지 않죠ㅠㅠ 그러네요, 비극적인 엔딩이라서 더 저런 일이 일어나더라도 저렇게 비극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개인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아요. 그나저나 아이구야 ㅋㅋㅋ 그럼 레아의 말을 빌리면 쌤쌤이네요!(≧▽≦)b
깨물어먹어야 하는 알약이라면 먹기 싫어하겠지만 꿀떡 삼키기만 하면 된다면 가루약, 물약보다 낫다고 기껍게 먹을 것 같더라구요 ㅋㅋㅋ 앗 그러게요! 왠지 용강아지들이 이머는 약 잘드시냐고 물어볼 수도 있을것 같아요, 으른 되면 맛없는 약도 잘먹게 되냐고 ㅋㅋㅋ 그거 너무 좋은데요! 도브몬테 스레에서의 일상은 막 엄청난 위기나 모험은 없지만 소소하게 희노애락이 있고 아기자기한 게 매력일 것 같아요 ㅋㅋㅋ 사이좋게 놀면서 서로를 알아가고, 갈등이 생기더라도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는?
아이구야 그건 뿌듯하네요! 좁은 공간이 무서운 애기에게는 좀 더 맞춤형 장치가 필요하겠어요, 이를테면 베리어 말고 말랑말랑한데 덥지 않은 구속복(?)같은게 입혀져서, 격리는 수동으로 해야 하지만 공포증은 자극하지 않는? ㅋㅋㅋㅋ 말씀대로 어린이지만 보내온 세월이 인간 어린이들보다 많아서 가능한 영역같아요 ㅋㅋㅋ 레아가 칭찬해주면 둘다 신나서 아주 미세하게 앙금이 남았더라도 잊어버리겠는걸요! 그러고 기분 좋은 김에 칭찬해주셔서 고맙다고 레아에게 양쪽에서 안길것 같아요 ㅋㅋㅋ 더블 매미!(사실은 드래곤ㅋㅋㅋ)
취향도 귀여워요 지미ㅠㅠㅠ 반짝거리는 거 복실한 거 좋아하는 점이 ㅋㅋㅋ 털공 반응이 좋으면 그 다음에는 자기들이 이제 안 쓰는 작은(그러나 인간에겐 지미만한) 인형을 선물로 줄 것 같아요 ㅋㅋㅋ 안고 자는 용도로요! 아이구ㅠ 확실히 지미와 동물들 모두의 안위를 위해서라도 지미가 크고 손힘이 제어가 될 때까진 거리가 있는 게 좋겠네요...!!! 그런 걸 헤아리는 점에서 지미의 보호자인 파벨가 어른들은 다 현명하고 슬기로운것같아요 ㅋㅋㅋ
ㅜㅜㅜㅜ 실은 저도....... 저도 깨꼬해져라 하면 방이 말끔해졌으면 좋겠어요, 부럽다 용강아지들!!(질누하)그나저나 재밌는 ㅇ엉가라니ㅜㅜ 용강아지들이 알면 엄청 기뻐하겠네요 ㅋㅋㅋ 엉가들도 지미랑 노는 거 좋다고 샌드위치 포옹이 재발될 지도요!ㅋㅋㅋ 물론 살살했다가 금방 놔주겠지만요 ㅋㅋㅋ 그나저나 에구궄ㅋㅋㅋㅋ 왜 하는진 이해해도 귀찮아하는군요! 하긴 저라도 만약에 마법을 배울 수 있다면 금방 실용적인거 뽕차는 거에 쓰고 싶지 명상이나 이론공부는 귀찮을 것 같긴 해요 ㅋㅋㅋ 물론 용강아지들이라면
코리: 히히 엉가들두 명상 엄청 지루해써 잠도 막 오구 롤로: 근데 그거 안하니깐 마법두 잘 안나가구 나와두 오래 유지가 안되더라구! 코리: 그니까 마법을 머싰게 쓸라면은 명상을 잘 해야대~
하고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할 것 같아요 ㅋㅋㅋ.
아이구야 좋게 봐주시니깐 쑥스러우면서도 안심되네요(⊃∀`* ) 레아와 원만하게 친해지고픈 제 욕망이 좀 많이 티가 나게 보일까봐 살짝 조마조마했었거든요! 저도 앞으로 셋이서 사이좋게 놀면서 서로를 알아갈 게 무척 기대돼서 이것저것 같이 할걸 구상(망상?)중이랍니다(*>∀<*)
ㅋㅋㅋ 제가 많이 오래걸렸죠? 염려해주셔서 감사해요 ㅋㅋㅋ 그래도 좋아해주셔서 장고해서 쓴 보람이 있더라구요! 참참, 커트 외형에 대해서 말씀하신 부분이 있으실까 찾아봤는데, 검색에 걸리지 않아서 혹시 설정을 안 하셨을까 싶어서 제가 픽크루로 간단히 만들어봤어요! 저런 외형에, 185cm정도 키에 마른근육체형으로 하려는데 괜찮을까요?(이런 머리/눈 색이면 좋겠다거나 원하시는 외형이 있으시면 편히 말씀해주세요!( ≧∀≦)ノ)
수도까지는 아니라도 어느 정도 개발된 도시에서 지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긴 합니다. 도시일수록 돈벌이나 생활 환경이 좋을 거 같아서요. 그래도 정령이들이 은근슬쩍 도와준 덕에 그간 태풍, 지진, 폭우나 폭설 같은 자연재해가 직격탄처럼 닥치는 일은 드물지 않았을까요?
비염 등 후각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있어도 개의 후각과 비슷한 수준이라면 엄청나겠군요. 음식 냄새를 맡는 순간 그 음식에 들어간 식재료나 향신료를 모조리 분간해 낼 줄 아는 절대 후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유리님도 가끔 외출을 나온다라, 그거 좋군요. 아기자기하고 다정한 분위기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라면 애기들이 좋아할 만한 장난감이나 힐리스 같은 게 떠오릅니다만, 개중에 농업용 기계나 가축 사육용 장비나 가사 노동용 로봇 같은 게 나와 버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ㅎㅎ
코롤롤로 까까라는 소리를 까까 준다는 의미로 알아들어서가 아니라, 지미 포함 아기는 까까를 좋아한다는 결론ㅋㅋㅋㅋ 오? 레아였대도 어울리겠네요. 애기들 나이 터울이 별로 안 나 보여서 엄마가 안아 준 애기가 롤로, 서럽게 울어 버린 애기가 코리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ㅎㅎ 근데 코리가 롤로를 공격해 버렸다니.. 내. 엄. 마. 야. 어택입니까😬;;? 롤로 입장에선 태어났더니 엄빠에 비해 쬐끄마한 맹수가 호시탐탐 나를 노리는(?) 상황이겠습니다😓a 폭염의 합사 기간은 도브몬테 산의 생물들에겐 거친 세월(feat. >>54)이었겠고 말입니다. 그렇게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서로가 없으면 허전한 존재가 되어서 사이좋게 붙어 다니고서부터는 삐님이나 유리님도 한시름 덜었을 거 같습니다🙂
저와 상황극 하시는 동안 김새는 경험은 없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썰풀이든 메인 서사든 가능한 한 외부의 사정보다는 내부의 사정이 두드러져 보이게끔 이어 보겠습니다. 어릴 때는 홀로 옳은 것을 주장하고 관철시키는 캐가 멋있어 보였는데, 갈수록 자신과 주변인의 위험을 무릅쓰고 소신을 피력하는 건커녕 다수와 상반된 소신을 유지하는 거조차 어려워 보입니다(...) 어쨌거나 덕분에 레아도 레아 플레이어인 저도 톡톡히 신세 지고 있는데 쌤쌤으로 봐 주시는군요. 앞으로도 쌤쌤으로 여기실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ㅎㅎ
알약은 안 씹고 삼킬 수 있어야죠! 깨물어 먹어야 하는 알약을 만드는 건 만행입니다🤮 그런 질문 들으면 레아가 뻘쭘해할 듯합니다🙄 어릴 적에 약사 할아버지가 주는 약 안 먹겠다고 도망다니기 일쑤였을 거 같고, 지금도 알약 말고 물약 가루약은 맛없어서 먹기 난감해하는 편일 거 같거든요😓 근데 대답을 안 할 수도 없으니 결국 자기는 어릴 때도 약 잘 못 먹었고 지금도 잘 먹지는 못한다고 이실직고하겠습니다만....
구속복이 입혀지는 장치라고 하시니 어째 마법 소녀 변신할 때처럼 우주복이 착장되는 이미지가 떠올랐습니다ㅎㅎ 그건 그렇고 대단찮은 얘긴데도 용강아지들이 신난다니 기쁜 듯 묘합니다. (칭찬은 고래뿐만 아니라 드래곤도 춤추게 한다??)
덩치는 자기만 한데 폭신한 인형 받으면 지미가 엄청 좋아하겠습니다. 애착인형 삼...기는 무거워서 어딜 가나 들고 다니지는 못하겠습니다만, 복실이 폭신이라며 잘 때는 꼭 옆에 두는 인형이 될지도 모르겠어요. 근데 아이고야, 이번에도 비행기를 띄우십니다😅 아기의 안전을 생각하면 당연한 조치에 가까운데도 띄워 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역시 저만 청소가 귀찮은 게 아니었군요.. 반짝반짝도 보여 주고 파닥파닥도 해 주고 그림도 그려 주고 강아지풀도 주고 사탕도 주니 재밌는 ㅇ엉가일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ㅎㅎ 애기들도 누가 자길 예뻐라 하는지, 누가 자기랑 어울리는 거 좋아하는지는 귀신같이 알아챈다고 들었습니다. 공부가 싫은 것도 다들 똑같군요ㅋㅋㅋ 그러나 마법의 길은 멀고도 험한가 봅니다. 청소년 지미가 인상 팍 쓰고 투덜거리면서도 털퍼덕 앉아서 응가할 때 힘 주는 거 같은(...) 표정으로 눈 꾹 감고 있다가 꾸벅꾸벅 졸아 버리는 상황이 떠올라 버렸습니다..ㅇ>-< 이렇게 말씀드리다 보니 용강아지들이 레아는 물론 지미와도 케미가 좋은 편이다 싶어집니다😌ㅋ
외모야 뭐.. 새삼스러울 것도 없이 설정 안 했습니다(...) 185cm면 레아보다 31cm 더 크군요. 그 정도면 레아의 정수리가 커트의 쇄골에 닿으려나요? 마른 근육 체형 좋네요. 우락부락하지 않으면서도 비리비리하게 보이지도 않는 체형이라 좋아합니다. 그 외에 외형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은 픽크루의 이미지로 보아 파란 머리칼 + 숏컷, 초록색 눈, 처진 눈매, 가무잡잡한 피부 같은데 맞습니까?
앞서 말씀드린 대로 현생의 빅 이벤트 때문에 잡담이 많이 늦어졌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조금 더 힘내서 이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남은 주말 평온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오랜만이에요, 레아주! 저도 답레를 쓰려는 찰나에 현생에 갑작스런 일이 생겨서 한동안 스레에 못 왔었어요. 알려드리는 게 늦어서 죄송해요. 지금은 기적적으로 잘 해결됐답니다! 쓰던 것도 마저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레아주께서도 너무 텀에 대해선 괘념치 마세요, 미리 알려도 주셨으니까요! 다음주에도 너무 무리하지 마시구, 남은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레아의 감탄사에, 뿌듯했는지 코리가 레아를 올려다보며 평소보다 조금 더 들뜬 듯한 소리로 재잘거렸다.
"히히, 마자여~! 요기는 다 가치 이써두 안 좁으라구 음마랑 압바가 크게 만드렀대여." "우리 방두 있는데여, 이따 보여드릴게여!" "내일 보여드려야 할 수도 있을 거같지만여, 히히." "하긴 우리 방하구, 주방이랑 압바 작업실이랑 광산까지 다 보시면은 며칠 걸릴 수도 이써여."
그러던 중, 레아가 건낸 고맙다는 인사에 둘의 얼굴이 동시에 환해졌다.
"에헤헤, 다행이에여~." "우리, 누구 데리구 텔레포트할 때 안 위험하게 연습 많이 해써여!"
각자 안도하기도 하고, 의기양양해하기도 하며 신을 내던 것도 잠시, 레아가 작은 손님을 위한 응접실에 대해 질문을 건네자, 이번에는 롤로가 레아의 손을을 잡은 앞발을 살살 흔들며 먼저 대답했다.
"어, 비슷해여! 잉간 말구, 정령 으른들이나, 엘프나, 드워프 으른들이 가끔 놀러와서 머무시기도 하구여," "도브몬테 산에서 길 잃은 잉간들이 느껴지면은, 우리가 얼른 가가지구 작은 손님 응접실이나 숙소에서 쉬시게 한 다음에 가시려던 데루 보내드려여~." "잉간들한테는 우리가 용이라구 말할 때두 있구, 안 그럴 때두 있는데, 안 말할때가 더 마나여!" "그래서 우리가 요기서 만난 잉간 손님들 대부분은 우리가 용인지 모르구 집에 가셔써여~."
그렇게 대화하는 사이, 코리와 롤로가 레아를 이끌고 향했던 자그마한 문이 부쩍 가까워져 있었다. 텔레포트 지점에서는 재질을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로 희미하고 작아 보였던 그 구멍은, 인간을 위한 것이라기에는 살짝 큰 감이 있는 크기에, 나무로 된 문으로 막혀있었다. 점점 가까워질 수록, 문 너머에서 흘러나오는 과자를 굽는 듯한 고소하고 달콤한 냄새가 코끝을 스쳤고, 동시에 성인 여성의 것인 듯한 콧노래 소리와 어린아이 여럿이 웅성이는 듯한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문으로부터 몇발짝 앞에 멈추자, 코리가 먼저 앞서가서는 폴짝 뛰어올라 문손잡이를 잡은 채 레아를 돌아보았다. 분홍색 눈동자에 기대감과 뿌듯함을 한껏 담은 채로.
"여기 우리 음마랑 압바랑 계시는데여, 그 전에 이머랑 만나고 시퍼하는 칭구들이 이써여~." "마자여, 마자여! 코리야, 얼른 열어바!"
롤로의 부추김에, 코리는 해실해실 웃으며 "짜잔~" 하는 외침과 함께, 큼직한 문을 자그마한 몸집이 무색할 만큼 시원하게 열어젖혔다. 문이 열리자, 민가를 그대로 옮겨다놓은 듯한 공간이 있었다. 한 켠에는 벽난로와 소파, 안락의자가 있는 거실이, 다른 한 켠에는 침실로 향하는 듯한 문 몇개가, 그리고 다른 한 켠에는 원목으로 된 식탁과 의자 너머로 간소하게 꾸려진 주방이 있었다. 그리고 주방에는, 막 요리를 마친 듯 주변을 정리하는, 인간 치고는 제법 키가 큰 짙은 피부와 짧은 심홍색 머리카락을 가진 사람과, 정리를 도우려는 듯 여성의 옆에 선, 붉은 머리의 사람과 키가 비슷한 주황빛 장발의 사람이 서 있었고, 그런 둘의 몸 위로 작은 존재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었다. 코리와 롤로가 레아의 손을 잡아끌고 안으로 들어서자, 주방에 있던 이들의 시선은 일제히 셋에게로 향했다. 잠시간의 정적, 가장 먼저 움직인 것은, 인간의 모습을 한 둘에게 다닥다닥 붙어있던 작은 존재들 - 레아와는 아마 구면일, 어린 정령들었다.
-레아 언니...? -진짜 언니야?
다 알아듣지 못할, 작은 웅성거림이 이는가 싶더니, 와아-! 하는 함성이 쨍 하니 터져나오며, 작은 존재들의 무리가 파도처럼 밀려들더니, 이번에는 레아의 몸을 보이지 않을 정도로 뒤덮었다. 그런 와중에도 레아가 정령들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질 까봐일까, 코리와 롤로는 각자 위 아래에서 레아의 등을 받쳐주었지만, 해후를 방해하지 않으려는지 조용히 그들을 지켜볼 뿐이었다. 정령의 무리 속에서, 레아와 가장 오래 함께 했던, 바람 정령과 물 정령이 레아의 얼굴을 감싸안듯이 찰싹 달라붙었다.
-언니다! 진짜 언니야! -보고 싶었어! 우리, 엄청 보고 싶었어!
환호같기도 하고, 조금은 울먹임이 섞인 듯한 소리로 연신 외치며, 두 정령은 레아의 볼에 연신 머리를 비벼댔다.
/컨디션이 나아진 지는 좀 됐는데 좀 오래걸려버렸네요 ㅋㅋㅋ 정령이들을 굴려보는 건 처음이라 괜찮을 지 장고하다 시간이 지나버렸지 뭐예요! 게다가 레아와 단짝이었던 정령이들과의 해후다보니 좀더 고민이 됐기도 하구요 히히 오래 기다려주셔서 감사해요 조만간 잡담도 가져올게요!
궁전이래도 믿길 만큼 드넓은 거실 곳곳을 둘러보자니 해츨링들이 레어에 관해 자랑스레 재잘거렸다. 이 넓은 공간 외에도 다양한 공간이 있는 모양이었다. 게다가 광산이라면.. 최근 도브몬테 산에서 마정석 광맥이 발견된 덕에 작게나마 광산이 만들어졌고, 그 덕에 이 일대가 개발되리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해츨링들이 지미에게 비싸 보이는 마정석을 선뜻 내주기도 했던 걸로 보아, 그 광산의 관리자가 실은 이 용 가족이었던 모양이다. 이 정도면 용 가족은 사실상 도브몬테 산 전체를 레어로 쓰고 있는 거려나? 그럼 이들의 말마따나 구경만 하려도 며칠은 걸리겠다.
그토록 큰 영향력을 지녔으면서도 텔레포트 잘해 줘서 고맙다는 말에 기뻐하고 으쓱해하는 건 영락없이 어린아이라 신기하다. 게다가 키도 아이들과 비슷하고, 손(그들에게는 앞발이겠지만)도 맞잡고 있으니 동네 아이들과 어울릴 때와 견주어도 별 위화감이 없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얘기를 들어 보니, 작은 응접실은 인간뿐만 아니라 용에 비해 체격이 작은 이종족에게 열린 공간이고 심지어 정령들이 머물기도 한단다. 생명체뿐만 아니라 영체와도 두루두루 잘 지낼 정도면 얼마나 사교성이 좋은 걸까? 용은 자기 영역에 타 개체가 진입하는 걸 안 좋아한다는 게 통설인데,(에르네스트 산의 그 용도 타 개체와 잘 어울리는 편이라고 하기는 애매해 보였다.) 그렇게 일반화하는 건 무리인가 보다.
그러는 동안에도 해츨링들은 비교적 작은 문 쪽으로 레아를 이끌었고, 가까이 갈수록 갓 구운 과자 특유의 달달하고 고소한 맛을 연상시키는 향이 짙어졌다. 문이 닫혔는데도 가려지지 않는 냄새를 맡노라니 급격히 허기가 지는 기분이다. 한편으로는 어린아이들이 쉴 새 없이 재재거리는 듯한 가운데 흥에 겨운 듯한 콧노래까지 들려오니, 문 너머의 풍경이 상상되는 기분이었다. 어릴 적의 우리나 요즘의 꼬맹이들이 쿠키가 다 구워지기만 목을 빼고 기다리던 때와 비슷하지 않을까? 엄마가 콧노래를 부르지는 않으셨지만. 아무튼 이쪽에 해츨링들의 보호자가 있으려나? 어느새 고인 군침을 넘기다 의문이 들었다. 코리와 롤로 말고 다른 동기가 있다는 얘기는 못 들었는데, 아이들의 기척이 나는 건 어째서일까? 그걸 막 물으려는 찰나, 코리가 싱글벙글한 얼굴로(도마뱀을 닮은 얼굴에 함박웃음이 걸린 모습은 볼 때마다 뭔가 이채롭다.) 방에 레아를 만나고 싶어하는 친구들이 있단다. 날? 도브몬테 산이 우리 동네와 가깝긴 해도 와 본 적은 별로 없는데. 누가?
눈만 멀뚱거리는 사이 코리가 신난 듯 문을 열어젖혔다. 방인 줄만 알았던 곳은 또 하나의 집이었다. 나름 대식구가 사는 우리 집의 거실보다 널찍한 공간에는 소파가 벽난로를 에워싸기라도 한 것처럼 놓여 있었고, 벽면에는 다른 방으로 이어지는 듯한 또 다른 문들이 여럿 있었다. 한편 갓 구운 과자 냄새의 근원지인 주방 같은 공간에는 롤로가 인간 모습으로 변신했을 때와 비슷하게 붉은 머리칼이 돋보이는 인간과 지금 코리의 표피 색처럼 주홍색을 띤 머리칼을 지닌 인간이 일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두 사람에게 올망졸망하게 매달린 영체들이 어째 낯익은 것도 같다. 그 순간 영체들이 이쪽을 돌아보고 레아를 부르는가 싶더니 와르르 몰려왔다. 돌발 상황에 주춤한 나머지 하마터면 나자빠질 뻔했다. 누군가 뒤에서 지탱해 준 덕에 영체는 무게가 없다시피 하다는 점을 상기하지 못했다면 정말 엉덩방아부터 찧었을지도. 정신없는 와중에 촉촉말캉한 감촉과 산뜻상쾌한 감촉이 얼굴에 찰푸닥 붙었다. 뒤이어 벅찬 울림까지 알아듣고서야 이들이 에르네스트 산에 있던 정령 아이들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 온몸으로 매달리며 반겨 주는 아이들이 뭉클해 하나하나 토닥이고 싶었으나, 지금 움직였다간 팔과 손에 매달린 정령들이 불편해질 것 같다.
"오랜만이네요! 반겨 줘서 고마워요!"
그렇게 인사를 대신하며 정령들이 내키는 대로 매달릴 수 있도록 몸을 바로 세웠지만, 한편으로는 대체 이게 무슨 조화인가 싶다. 에르네스트 산은 크레티스의 북쪽 끝자락인데, 이 친구들이 무슨 수로 여기까지 왔을까? 정령들도 텔레포트를 쓰나? 그것도 그거지만, 이 정령들이 에르네스트 산에서 지냈던 건 용의 레어에 마나가 풍부했기 때문일 텐데, 여기까지 왔을 정도면 에르네스트 산에 무슨 이변이라도 생겨선가?
"여긴 어떻게 왔어요? 에르네스트 산에 무슨 일 있었나요?"
// 저도 명절에 장거리 이동을 하는 처지라 답레가 많이 늦어지고 말았습니다(...) 한편으로는 제가 정령이들을 굴려서 정령 대이동(?)에 대해 설명할까 하다가, 핌주님께서 모처럼 굴려 주기로 하셨으니 자문자답(?)보단 핑퐁이 나을 것 같아서 일단 이렇게 처리했습니다😓a 결과적으로 레아의 리액션이 많지는 않은 편인데요, 답레 이을 만한 내용이 부족하다고 판단되시면 편히 말씀해 주세요🙂
아아 듣고보니 그러네요! 그것도 정령이들이 마나를 얻어먹거나, 유리에게서 교육을 받은 대신 부탁을 들어주는 형태였을 거라, 두 종족간의 관계도 산 리노 마을의 영향을 많이 받았을 것 같아요 ㅋㅋㅋ(이렇게 보면 용가족도 인간을 어느정도 모방하는 면이 있네요!)
앗, 그거 그럴싸한걸요! 미각까지 가면 아예 재료의 종류 뿐만 아니라 계량까지 파악해버린다거나... 롤로처럼 먹는 걸 좋아하는 용은 그런 특성을 살려서 유희할 때 요식업계에 종사하는 타종족이 되는 게 제일 흔할 지도 모르겠어요 ㅋㅋㅋ 요리사 외에도 레시피 연구가라거나, 영양사라거나, 미식가라거나요! 앗 모두다 그럴싸한걸요! ㅋㅋㅋ 바로 발명품을 전파하면 마을이 급격히 산업화되면서 (좋은 점도 있겠지만) 피해도 생길까봐, 자연스럽게 산 리노에 들어오도록 손을 쓰느라고 삐가 자주 도시 지역이나 수도로 출장을 갔을 수도 있겠어요 ㅋㅋㅋ 다른 곳에서 발표해서 보급화한 다음에 산 리노에 들여오는 방식인거죠!
어디서 들었는데, 사람 아기든 동물이든 둘째가 생기면 첫째는 배우자가 바람상대를 집에 데려온 것과 거의 흡사한 충격을 느낀다더라구요 ㅋㅋㅋ 순둥이 코리라도 그건 비슷할 것 같아서 음마는 내끄야!!! 나가!!!!! 하는 심리로 앞발로 투닥투닥 했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 롤로는 롤로대로 환경이 바뀌어서 어리둥절한 와중에 낯선 쬐끄만 맹수에게 공격까지 받으니 무섭고 억울하고 ㅋㅋㅋ 주변 생물들은 너무 더워서 곤란하고 ㅠㅠㅋㅋㅋ 삐와 유리도 둘째는 처음이라 우왕좌왕했겠지만 다른 용들의 지혜도 빌려보고 하면서, 코리가 위기의식으로 인해 퇴행을 보이는 것처럼 아이의 낯선 모습은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것도 배우고, 서로가 두 아이에게 최대한 공평하게 애정과 관심을 줄 수 있도록 서로 지켜봐주기도 하면서 실전형으로 둘째 교육을 치렀을 것 같아요 ㅋㅋㅋ 아, 그러고보니 그런 이야기를 레아에게 해준다면 레아에게 도움이 되려나요?
아이구야 저도요! 제 사정이 아예 없긴 힘들겠지만 용가족이나 실베르나 커트도 충분히 그럴만하겠다 싶게끔 잘 싸서! 마솝을 눌러볼게요 ㅋㅋㅋ 앗, 그거 저도 완전 공감가요 ㅠㅠㅠㅠㅠ 저도 어른이 되면, 어려서 어떻게 할 수 없는, 세상 살면서 마주치는 불의 쯤은, 그러면 안된다고 옳지 못하다고 막고 그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현실은...ㅠㅠㅠㅋㅋㅋ 그야 레아주와 함께 용강아지들과 레아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건 지금까지 쭉 즐거우니까요! 게다가 아직 본편에 나오진 않았지만 커트라는 멋진 친구를 받을 수도 있었구요. 그러니 저도 충분히 받아왔으니까 앞으로도 서로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조율이 필요할 땐 조율해나가면 최고일 것 같아요ㅋㅋㅋ
그럼요 그럼요! 언젠가 환 형태의 한방 소화제를 씹어먹어야 한 적이 있었는데... 정말 끔찍했어요... 으으. 그나저나 뻘쭘해하면서도 솔직하게 어릴 때도 약 잘 못먹었고 지금도 비슷하다고 이실직고하는거... 보자마자 엄청 귀엽다고 생각했어요ㅋㅋㅋㅋㅋ 이렇게 민망하게 여기면서도 거짓말로 자신을 꾸미지는 못하는 우직하게 진솔한 점이 레아의 매력인 것 같아요 ㅋㅋㅋ 실은 제가 레아에게 반한 여러가지 이유 중 하나랍니다! (정령이들이 언니 겁쟁이야? 할 때라거나요 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들으면 용강아지들은
코리: 으른이 되어두 약 먹는 거는 힘든 거였네여... 롤로: 쓴맛이랑 텁텁한 느낌을 조아하지 않는 이상은 어렵게써여. 코리: 그러면은, 그러면은... 이머도 만약에 아야해서 맛없는 약 드시게 되면은, 코리도 응원할래여~ 롤로: 롤로두여! 그리구 다 드시구 나면은 가치 마싰는 거두 머거여!!
할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좋아하는 어른에게 칭찬받으면 인정욕구도 채워지고, 자존감도 자기효능감도 올라갈 테니까요! ㅋㅋㅋ 둘이 다투게 되어도 레아가 그렇게 옆에 있어주기도 하고, 화해할 때 칭찬도 해주면 더욱 뒷맛이 좋게 마무리할 수 있겠어요! 에구구 숙면용 인형으로 아껴주면 용강아지들도 무척 기뻐하겠네요! (지미를 재울 때의 델라의 일도 약간은 덜어지려나요?ㅋㅋㅋ) 만약에 거대 인형에 기대거나 안거나 한 채로 자는 모습도 보게 된다면 소리도 못 내고 귀엽다고 서로 손 잡고 끙끙 앓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 아무래도 당연해야 바람직할 그런 조치들이 취해지지 못해서 아기도 동물도 피해를 보는 경우도 가끔 있으니까요 ㅠㅠㅋㅋㅋ 그리고 그런 조치에서 산 리노 어른들이 아기의 안전을 중요시한다는 게 보여지는 느낌이라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ㅋㅋㅋ
에구구, 용강아지들이 열심히 엉가노릇한 보람이 차고도 남겠네요! ㅋㅋㅋ 그렇게 자기들이 예뻐하는 걸 지미가 알아줘서 용강아지들도 지미랑 노는 게 즐거울 것 같아요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 왠지 그러면 용강아지들은 깨우는 대신 담요 덮어주고 자는 거 구경할 것 같아요 ㅋㅋㅋ 커도 자는 얼굴 귀엽다고 ㅋㅋㅋㅋ 앗 저도요 ㅋㅋㅋ 뭔가 아기 때랑 청소년기랑 케미가 색다르면서도 좋아서 썰풀 때 즐거워요 ㅋㅋㅋ 사실 도브몬테에서 케미가 나쁜 경우를 거의 못본 것 같긴 해요! (레아 꼬모랑 지미도 좋고, 레아랑 해나 할머니도 좋고...) 케미가 나쁜 경우를 꼽아보자면..... 용가족과 똥고집용 정도려나요?ㅋㅋㅋ
역시! 설정 안 하셨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는데 정말이네요 ㅋㅋㅋ(저희가 현생이슈로 엄청 자주 보진 못했지만 썰은 제법 많이 풀었으니까요!) 네! 맞아요 ㅋㅋㅋ 밤하늘 스럽게 검푸른 머리... 를 의도했는데 픽크루에서는 저 정도가 한계더라구요 ㅋㅋㅋㅋ 아이구 그나저나 새삼 레아 체형이 자그마한게 실감나네요...! 커트가 엄청 우락부락하진 않아도 레아를 가리면 싹 가려지겠어요 ㅋㅋㅋ 아마 학교 다닐때는 근육량이 조금 적었다가, 입대하고 나서 잔근육이 붙기 시작한 느낌이겠네요! ㅋㅋㅋ
앗 좋아요 좋아요! 제가 볼때는 3~6문단은 통으로 날려도 좋을 것 같고, 레아가 도브몬테 버전으로도 업무에 대한 고충을 커트에게 토로했다면, 7~8 문단은 구체적인 내용을 정하지 않은 채로 저런 느낌으로 레아를 위로하고 격려했다... 라고만 처리하거나, 대략적으로 토로 내용을 정해주시면 그에 맞춰서 수정하면 좋을 것 같아요! 그밖에는 밥빵 파트에서 마지막 문장만 삭제하구요 ㅋㅋㅋ 더 빼거나 고칠 내용이 있으려나요?
앗, 그리고 로그를 읽어보니 커트와 레아의 첫만남이 라민 선생님의 신학 수업에서였던 것 같은데, 첫만남부터 썰로 구체화해보고 싶어요! 사실 텔레포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부터 해본 망상이 있는데요, 커트도 마공학과니까 마법을 좀은 쓸 줄 알 거고, 신학과 건물로 가는 길목에 그 108계단이 있다면 텔레포트로 계단을 오르내리다가 한번쯤은 실수하는 바람에 지면이 아니라 허공으로 이동해버려서 가로수에 걸려버리는 ㅠㅠㅋㅋㅋ 곤경에 처한 적도 있을 것 같고, 그게 레아와의 첫만남이면 어떨까요? 나무에 걸려버려서 어떻게든 내려오려다가 나무줄기를 붙든 채 패닉에 빠져있는데, 마침 레아가 지나오고 있어서 "저, 저기... 죄송하지만 저 좀 도와주시...겠어요? 제가 실수로 나무에 걸렸는데... 내려올 수가 없어서요..." 하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을 걸었을 것 같아요 ㅠㅠㅋㅋㅋㅋ
레아의 몸을 뒤덮은 어란 정령들이 속사포처럼 재잘거리는 사이 레아가 몸을 바로 세우자, 코리와 롤로는 각자 레아의 다리와 등에서 손을 떼도 되겠다고 판단했는지, 서로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를 받치던 손을 떼고서는 레아의 옆으로 다가왔다. 두 아이가 다시 레아의 시야 안으로 들어왔을 때는, 둘 역시 각양 각색의 형태를 취한 어린 정령들과, 아기 정령들보다도 더 몸집이 큰, 또는 어른 테가 나는 정령들에게 뒤덮인 채였다. 그 중에서도 코리의 머리 위에 편안하게 엎드려있던, 꼬리에 불씨가 달린 성체 도마뱀처럼 생긴 정령이 입을 뻐끔거리자, 갓 성인이 된 듯한 청년의 목소리가 울렸다.
-거 어제였나, 에르네스트 산에 놀러갔다던 꼬마들이 다같이 정령계로 돌아와서는 풀 죽어 있길래, 무슨 일인지 물어봤더니 레아라는 언니하고 더 못노니까 심심해서 왔다지 뭐요. "그랬는데 그 전에 우리가 레아 이머랑 재밌게 논 이야기를 불이 엉가한테 해가지구, 엉가가 아가들이 말하는 언니가 레아 이먼가 해가지구, 음마 압바한테 허락받구 우리지베 놀러 오라구 해써여~." "아가 정령이들하구도 놀면은 재밌을 거 같기두 했구여! 히히. 근데 진짜루 아가들이랑 이머랑 아는 사이였네여!"
성체 불 정령의 말을 받아 자초지종을 이야기하던 코리와 롤로가 신기하다면서 재잘거리던 중, 허스키한 여성의 목소리가 시원스레 울렸다.
"자자, 전 종족 여러분. 과자 다 됐으니까 이야기는 앉아서 먹으면서 마저 할까요?" -과자!! -먹을래!!!
과자 소리에 아기 정령들 반은 목소리의 주인인 듯한 짧은 붉은 머리의 인간과 그를 돕던 긴 주황머리의 인간에게로 옮겨갔다. 순식간에 몸이 반쯤 작은 영체들에게 뒤덮인 붉은 머리의 여성은, 레아를 향해 넉살 좋게 웃어보이며 말을 붙였다.
"인사가 늦었네, 우리 레어에 온 걸 환영해요! 난 핌론타르, 요 두 꼬마들의 엄마예요. 너무 기니까 핌이라고 불러도 좋고." "유리크레트라고 합니다. 이 아이들의 아비 되는 사람입니다. 유리라고 부르셔도 좋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여러모로 신세졌습니다."
붉은머리의 여성, 핌에 이어, 안경을 낀 주황머리의 남성, 유리 역시 낮고 조용조용한 목소리로 소개를 마치자 코리와 롤로 역시 레아의 양 옆에서 재잘거렸다.
"코리 원래 이름은 아코레구여~" "롤로는 에오브롤이에여!" "근데 원래 부르시던 대루 불려주셔도 조아여, 헤헤." "요기! 앉으세여!"
코리가 의자 하나를 빼자, 롤로가 앉으라며 의자를 톡톡 두드렸다. 그에 둘을 칭찬하듯 생글거리던 핌이, 무언가 잊고 있던 것을 생각해낸 듯 탄성과 함께 입을 열었다.
"어머나, 시장하죠? 여기가 산꼭대기다보니 오느라 고생하셨겠네. 잠깐 앉아있어요, 쿠키를 좀 구웠는데 먹으면서 마저 이야기해요."
그렇게 말한 뒤, 핌이 오븐을 열고 쿠키 - 핌의 몸 너머로 잠시 보인 쿠키의 사이즈는 어지간한 성인의 얼굴만 했으나, 냄새로 보나 듬뿍 박혀있는 초콜릿칩으로 보나, 그것은 의심의 여지 없는 쿠키였다. - 가 가득한 트레이를 꺼내고, 예닐곱개의 접시에 차곡차곡 담는 사이, 유리 역시 주방쪽으로 향하려다 멈칫하고는, 레아를 향해 물었다.
"아, 음료는 밀크티로 준비해뒀습니다만... 혹시 우유나 홍차, 설탕 중 못 드시는 게 있으신지요? 스트레이트나 우유, 커피나 과일 주스도 됩니다."
/헉 장거리 이동하셨다니...!! 고생 많으셨어요! 연휴 동안에 잘 쉬셨어야 할텐데요...그리고 보시는대로 잇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었답니다! 정령이들의 대이동에서는 정령이들과 큰 정령이 용강아지들이 나눠 설명해봤는데 그럴싸했을 지 모르겠어요 ㅋㅋㅋ 커트 시트로도 조만간(거의 다됐답니다!) 찾아뵐게요! 편히 쉬시고, 내일?오늘 하루도 편안히 보내시길!
아무 일 없다는 대답에 안심하자마자 그만 웃음이 나왔다. 심심해서 왔다니, 재미나게 놀고 싶어 하는 게 그들답다 싶으면서도, 자기들끼리도 곧잘 어울려 놀던 존재들이 심심해했다는 게 의아했다. 그리 오래 어울리지도 않았는데 그래도 허전했을까? 그만큼 정을 붙여 줬다 생각하니 신기하면서도 고마웠다.
"그랬어요? 저랑 노는 거 재밌어해 줘서 고마워요. 저도 다시 만나니 좋네요."
그건 그렇고 여기까진 어떻게 왔을까? 정령들이 에르네스트 산에서부터 줄지어 이동하는 모습이 떠올랐다가 이내 흩어졌다. 그런 식으로 이동했다면 한 세월도 더 걸렸을 거다. 텔레포트 마법을 썼다기엔 이 많은 정령들이 그런 계산을 일일이 하는 게 상상이 안 되고,(오차라도 생기면 서로 깔고 깔리고 난리도 아닐 거다..) 아니면 영체라서 생명체와는 달리 신출귀몰할 수 있나? 그런저런 생각을 하는 사이 등을 받쳐 주던 힘이 느슨해지는 게 느껴졌다. 정령들의 탈것이 된(?) 터라 고개를 돌리기는 어려워 곁눈질해 보니, 에르네스트 산의 정령들에 비해 큰 정령들에게 에워싸여 있긴 해도 해츨링들 같았다. 혹시라도 내가 넘어질까 봐 지탱해 줬던 걸까. 정말 순식간이었는데 거기까지 생각했구나.
"잡아 줘서 고마워요. 덕분에 중심 잘 잡았어요."
움직이지는 못한 채 말로만 인사하다 입이 딱 벌어졌다. 불그스름한 금빛(아마도 코리일 것 같다.) 위에 엎드려 있던, 제법 큼직한 도마뱀과 닮은 꼴에 꼬리의 불도 굵다랗게 일렁이는 정령이 입을 열었는데, 우리 말, 그러니까 크레티스어를 구사한다. 불 정령은 인간의 말을 못 하는 줄 알았는데! 그것만 해도 놀라운데 에르네스트 산의 정령들이 내 얘기를 들은 건 바로 어제란다. 그 와중에 귀에 들어오는 정보는 정령계. 그러니까 우리랑 사는 세계랑 다른 정령들의 세계가 있어서 거길 통하면 정령들끼리 바로바로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이 세상 곳곳을 다닐 수도 있는 모양이다. 어쨌든 이렇게나 많은 정령들이 찾아와도 기꺼이 받아 주는 해츨링들과 그들의 부모는 감탄스럽다. 용은 인간에 비해 비사교적이라고 들었는데, 이 정도면 어지간한 인간들과는 비교도 안 되게 사교적인 거 같다.
그렇게 감탄할 즈음, 음색이 다소 탁하긴 해도 쾌활한 부름이 울렸다. 과자 소리에 신난 걸까? 정령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그 목소리의 주인공이자 과자를 준비해 준 훤칠한 붉은 머리 여성과 그 곁의 (여성 못지않게 훤칠한) 주홍 머리 남성에게 엉겨 붙었다. 모르고 보면 과자가 아니라 저분들을 먹으려는 거로 오해하겠네.(남자분은 안경도 꼈던데 저렇게들 달라붙어도 괜찮을까? 영체들이니 안경이 눌리진 않으려나?) 그래도 정령들은 낯선 생명체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는데(이제까지 봐 온 정령들을 생각하면 도무지 안 믿기지만) 저렇게나 밀착해 있는 건, 그만큼 이들을 친근하게 여긴다는 의미겠지.
여러 의미로 혀를 내두르며 좀 전까지 경직되어 있던 몸을 슬쩍 풀어 보자니, 정령들 틈새로 붉은 머리 여성의 환한 웃음이 보였다. 인간인가 했는데 해츨링들의 부모였구나. 용의 폴리모프는 정말 감쪽같구나. 하기야 용 치고는 아직 어린 코리와 롤로도 용이리라곤 상상도 못할 모습이었으니. 어쨌거나 어머니 쪽은 해츨링들 못지않게 사교적인 반면에 아버지 쪽은 점잖고 조심스러운 느낌이다. 그들의 본명과 애칭을 기억하고자 곱씹던 중, 신세 졌다는 말에 저도 모르게 도리질부터 쳤다.
"별 말씀을요. 저야말로 이것저것 도움 받았습니다. 코리, 롤로가 저희 조카랑 정말 잘 어울려 줬어요."
그러고 허리 굽혀 인사하고 나니, 해츨링들도 각자 본명을 소개하더니 애칭으로 불러도 된다고 일러 주었다. 뒤이어 코리가 의자를 내어 주고, 롤로가 앉으라고 톡톡 가리켰다. 순간 멍해졌다. 해야 할 걸 깜박했다는 당혹감이 일었다. 그랬다가 한발 늦게 두리번거리며 의자를 찾았다. 이어 해츨링들이 의자를 빼 준 자리의 양옆에 의자 둘을 끌어다 놓았다.
"코리, 롤로도 앉아야죠."
종족은 다르지만 난 어른이고 해츨링들은 아이들인데, 내가 챙기지는 못할 망정 챙김을 받고 있네. 머쓱해져 해츨링들의 시선을 피하며 앉으면서도, 둘이 호흡이 착착 맞던 모습에는 웃음이 지어졌다. 우리 꼬맹이들(특히 지미와 베티)도 저렇게 사이좋게들 지낼 날이 올까? 아직은 잘 상상이 안 된다. 그때 어머니 용이 꼭대기까지 오느라 고생했겠다며 쿠키를 먹잔다. 고생은 좌표 계산하고 마법 쓴 해츨링들이 했는데.
"아니에요. 코리와 롤로가 텔레포트를 써 줘서 편하게 왔습니다."
정령들이 잔뜩 달라붙었는데도 어머니 용은 그들이 자기 몸의 일부이기라도 한 것처럼 자연스럽게, 그러면서도 정령들이 흔들리지는 않게끔 움직였다. 그 스스럼없고 수더분한 태도가 인간 같다 못해 아이들 대하는 우리 동네 어른들 같다. 한편 에르네스트 산에 있던 정령들도 놀라운 게, 쿠키가 나오기 무섭게 달려들어 몇 개는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 같은 느낌으로 깨끗이 먹어 치울 줄만 알았는데, 어머니 용이 쿠키를 꺼내도 얌전하다. 에르네스트 산에서와는 사뭇 다르네. 큰 정령들과 함께라 조금은 점잔을 빼는 걸까? 어쩐지 뿌듯해져 간간이 이쪽으로 시선을 보내는 정령들에게 최고라며 엄지를 쳐들어 보였다.
그런데, 놀라운 건 그뿐만이 아니었다. 어머니 용이 꺼낸 쿠키는 하나같이 사람 얼굴만 하다. 아니, 어쩌면 사람 머리보다 더 클지도. 알알이 실하게 박힌 초코칩도 말이 초코칩이지 크기만 따지면 통초콜렛에 가깝다. 저거 하나 먹으면 하루 종일 뭐 안 먹어도 되겠는데. 지미가 저 쿠키를 본다면 엄청나게 신난 소리를 내면서 달라고 난리 치겠다. 손에 쥐면 제 품에 꼭 안고 만끽하다가 의기양양하게 다니지 않을까?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는데 아버지 용이 밀크티를 준비했다면서 그 재료 중에 못 먹는 게 있는지를 물어 왔다. 밀크티는 없어서 못 먹는데. 잠시 어리둥절했다가 뒤늦게 질문에 담긴 의미를 파악했다. 베티가 땅콩을 먹으면 탈이 나듯이 먹거리가 인간에게 독이 되는 경우도 있으니까 그걸 확인하고자 한 거구나. 세심한 분이다. 레아는 고개를 꾸벅여 감사를 표했다.
"아, 밀크티 좋아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런 끝에 어머니 용과 아버지 용이 다과를 준비하고 자리를 잡았다면, 레아는 다음과 같이 말문을 열 것이다.
"말씀들 낮춰 주세요. 햇수로든 뭐로든 따져 보면 저보다 훨씬 어른이시지 않습니까. 그리고 코리와 롤로에게 얘기는 들었습니다만, 저를 채용하신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길 기대하시는지요?"
// 맙소사😨!? 저는 파벨 가 사람들 일부만 굴릴 때도 식겁했는데🤮 핌주님께서는 용 가족 넷에 에르네스트 출신 정령들, 큰 정령들까지 한꺼번에 굴리셨네요(...) 괜찮으십니까? 하나하나 써 주신 대사를 그냥 넘기기는 양심에 찔려서 길게 썼습니다만🙄 이으실 때는 레아의 마지막 질문에만 답하고 넘기시는 편이 낫겠습니다. 이대로는 핌주님이 너무 힘드실 거 같아요....;;; 아무튼 정말로 고생 많으셨습니다! (>>154의 잡담도 내친 김에 이으면 좋겠지만 시간이 좀 늦은지라.. 잡담은 조금 나중에 이어 보겠습니다😐!!)
헤에? 용 가족이 인간을 모방한다라.. 그 말씀은 용이 정령들과 교류할 때 산 리노 사람들이 품앗이하고 서로서로 애들 봐 주는 거의 영향을 받았다는 의미일까요?
오, 그거 좋군요. 그런 식으로 감각이 예리한 덕에 유희에서 음악 계열 직종을 택한다면 절대 음감을 발휘해서 작곡 등에 활용할 수도 있겠습니다. 등잔 밑이 어두운 셈이로군요. 사실상 신문물의 발원지이지만 신문물은 가장 늦게(?) 들어오는 편ㅎㅎㅎㅎ
음마 쟁탈전이라닠ㅋㅋㅋㅋㅋ 애기 코리 입장에선 심각한 문제였을 테고 공격당하는 롤로도 딱한데 상상하니 귀여워섴ㅋㅋㅋㅋㅋ 합사(?) 기간은 여러모로 아수라장이었겠습니다. 해츨링 하나 양육하는 부모로서는 숙련자였으나 해츨링 둘을 양육하는 부모로서는 초보였던 셈이라, 익숙해지기까지 숙련자인 다른 용들의 조언도 필요했던 거로군요. 용 가족들 외에도 그런 일을 겪은 용들이 상당수라는 증언을 듣는다면, 해츨링의 생태도 인간 아기들과 엄청나게 다르진 않다는 정보를 알릴 수 있겠습니다🙂
현실에는 이런저런 난관도, 약자가 핍박당하는 경우도, 이상이 좌절되는 사태도 적지 않습니다만, 상황극은 원하는 대로 만들 수 있는 세상이니만큼 가급적 안심할 수 있는 세계로 설정해도 좋을 듯합니다. 그리고 도브몬테 스레를 재밌어해 주시는 거나, 별 설정도 없었던(...) 커트를 좋게 평가해 주신 점 감사합니다. 요즘 스레 텀이 적잖이 길어져 버렸는데, 부담 갖지 말라고 말해 주시는 점도 감사하고요. 모쪼록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듣기만 해도 싫군요. 근데 으잌엌ㅋㅋㅋ?? 민망한 건 민망한 거고 사실은 사실이라 그런 거뿐인데 이렇게 비행기를 태워 주십니까😳? 심지어 그 레스는ㅎㅎㅎㅎ 글자 색 넣으려다 실패해서 가독성은 망했다 했던 레슨데도 좋게 기억해 주고 계실 줄은 몰랐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용강아지들 반응 귀엽군요. 레아라면 어른이 되면 약을 먹어야 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싫고 힘들어도 참을 줄 알게 되는 거지, 안 싫고 안 힘든 건 아니라고 대답할 거 같습니다. 응원한다는 말에는 빵 터질 거 같고, 같이 맛있는 거 먹자는 얘기까지 들으면 고마워하면서 약 먹어야 할 상황이 생기면 서로서로 응원하고 다 먹은 뒤 맛있는 거 먹자고 제안할 듯합니다.
그거 좋은 일이군요! 조금 딴 소리입니다만, 아이들만 어른에게서 인정 욕구, 자존감, 자기 효능감을 얻는 게 아니라 어른도 아이들 덕에 그런 걸 얻기도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선 아이들과 성인 간의 관계도 여느 대인 관계와 크게 다르지 않은 거 같달까요? 한아름에 안을 수 있는 크기면 안고 자다가 완전히 잠들면 팔이 톡 떨어질 거 같고, 그거보다 더 크면 옆에 꼭 붙어서 잘 거 같습니다. 델라의 일이 덜어질지까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용강아지들은 정말로 아기를 이뻐라 하는군요. 아기 덕후래도 과언은 아니겠습니다. 음, 확실히 현실에서도 있을 법한 일이군요. 가축도 아기도 많이 접하는 마을 특성상 아기랑 동물을 바로 붙여 놨다간 사고가 나기 쉽다는 점을 경험적으로 터득했대도 어울릴 거 같아서 말씀드린 건데, 좋게 호응해 주시니 뿌듯합니다.
아기들의 세계가 성인에 비해 좁아서인지, 어릴수록 어른이 주는 애정에 비해 더 큰 애정을 돌려주는 경향이 있으니(아기의 생존에 필요한 모든 걸 다 책임져야만 하는 양육자에게는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ㅇ>-<) 지미도 예외는 아니리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용강아지들도 아직은 어린지라 그런 점을 실감하기는 쉽지 않을 수도 있는데, 알아 준다면 플레이어인 저로선 흐뭇합니다😌 근데 공부하다 조는 것도 귀여워합니까? ㅋㅋ 용강아지들이 여전히 7∼8살 외모로 폴리모프한 상태라면 청소년기 지미가 용강아지들보다 어른스러운 외모일 텐데도요? 아이고야, 골고루 케미가 좋아 보였다니 다행입니다. 매우 보람차네요. 그와 별개로 케미라는 게 꼭 긍정적인 관계에서만 나타나는 것만은 아니리라 생각합니다. 용 가족과 똥고집 용도 대립하는 상황이 찰지면 적대 케미(?)가 살지 않을까요?
아하하😅a 실은 본 스레에 대놓고 나오는 거 말고는 설정을 전혀 안 한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그건 그렇고, 말씀대로면 커트의 머리카락은 새파란 색보다 남색에 가깝겠군요. 밤하늘색 좋아합니다🙃 커트랑 견주면 레아가 키도 덩치도 훨씬 작으니, 커트 뒤에 있으면 숨바꼭질(?)이 가능하겠습니다. 근육량 늘리기가 절대로 쉬운 건 아니겠습니다만, 군인이 된 뒤 빡센 훈련을 받고 규칙적인 식사를 해서 근육이 붙었다 정도면 적당히 어울리는 설정 같습니다.
흠, 그러게요. 일단 레아의 전 고용주는 인간들의 책을 수집하는 취미가 있되 다른 용과는 교류를 안 하려는(꼭지 용사회나 로드 용 사회 중 어디에도 끼지 않은 쪽이다?) 용 정도로 하고, 용의 대표 부분은 날리면 어떨까요? 고민 얘기는 업무가 사서 겸 비서라는데 하는 일이 없다시피 하다는 거 그대로 써도 될 거 같습니다. 인간 사회에서 사서 업무, 비서 업무로 알려진 일을 안 시킨다, 기대하는 게 말동무 역할 같다 정도로 말입니다. 그 연장 선상에서 전 고용주랑 학교에 갔다가 밥빵 보고 기겁했다는 내용도, 굳이 바꾸거나 폐기할 필요까지는 없을 듯하고요.
으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텔레포트는 역시 이과 마법 ㅇ>-<.......... 108계단이 마공학과와 용학과로 가기 좋은 계단인 건 맞는데, 신학과도 그 근처에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꼭 108계단이 아니어도 텔포 시도는 할 수 있을 테니 상관없으려나요? 그런데 나무에 걸린 사람이 내려오는 데 도움을 주려면 뭐가 있어야 할까요? 뛰어내려도 다치지 않을 매트(혹은 매트 역할을 할 수 있는 폭신한 것들)나 타고 내려올 수 있는 사다리 정도나 떠오르는데, 매트는 혼자 옮겨 오는 데에 어려움이 있을 거 같습니다. 신학과 창고 같은 데에 사다리를 비롯한 도구들이 구비되어 있어서 문의한 끝에 가져왔다고 하면 괜찮으려나...했는데, 생각해 보니 커트가 마법을 쓸 수 있다면, (텔레포트 재시전은 계산이 애매해서 무리라 치더라도) 바람을 이용하는 마법 같은 걸로 낙하하는 속도를 늦추어서 스스로 내려올 수도 있을 듯해서(...) 자연스러운 상황을 만드는 게 쉽지 않아 보입니다. 혹시 (워낙 일상적으로 쓰던 마법이라) 나무에 걸리는 건 상상도 못했던 탓에 당황한 나머지 스턴 걸렸는데, 레아가 보고서 어떻게 돕지? 난 마법도 못 쓰는데 하고 버벅거리다가, 마법 쓸 줄 알면 마법으로 느리게 낙하해 볼 수 있냐고 아이디어를 줬다는 식이면 좀 나을까요?
레아의 말을 낮춰달라는 말에, 가장 반색한 것은 해츨링들의 어머니인 핌이었다. 그는 용 넷과 인간 한 명을 위한 적당한 접시와, 정령들을 위한 거대한 그릇 - 거의 대야에 가까운 - 에 쿠키를 담아 각자의 앞에 올려둔 그는, 정령들에게 큰 접시에서 쿠키를 하나씩 꺼내서 먹으라 이른 뒤, 거대한 쿠키 그릇으로 정령들이 몰려 제법 모습이 드러난 채로 레아의 맞은 편에 앉으며 (코리와 롤로가 인간 아이와 잘 어울리고 텔레포트도 잘 썼다는 소리를 들어 더 기분이 업된 것인지) 생글거리는 얼굴에 한층 더 하이톤이 된 목소리로 대답했다.
"어머나, 그래도 괜찮을까? 실은 애들한테 들었을 지 모르지만 우리가 산 리노 마을이 생길 때부터 지켜보면서 살았거든. 그게 한... 코리가 500살 대일 때니까, 한 300년? 그정도 됐나? 아무튼 그래서, 레아 씨도 그렇지만 레아 씨보다 더 나이 많은 인간도 동네 아이처럼 생각해버리게 돼서 말이야. 그럼 사양 않고 말 놓을게~!"
"저는 존댓말 하는 것이 버릇인 지라... 괜찮으시다면,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마찬가지로, 인간의 손에 잡힐 만한 컵 다섯개를 핌과 코리, 롤로, 레아, 마지막으로 자신의 앞에 놓고, 정령들을 위한 커다란 그릇에 담긴 밀크티까지 거대한 쿠키 그릇 옆에 놓으며 유리가 조심스러운 투로 말을 꺼내자, 그를 거들려는지, - 조금 전 레아가 제 양 옆으로 밀어준 의자에 "고마어여, 이머~!" 하고 이구동성으로 외치며 앉은 - 코리와 롤로가 번갈아가며 입을 열었다.
"마자여! 우리, 압바랑두 서로 존댓말 하구 이써여~." "정령이 애기들한테도 존댓말 쓰셔써여!" "그렇긴 해도, 시정할 수 있으니 불편하시거든 편히 말씀해주십시오."
그도 잠시, 이어 레아가 어떤 일을 하길 기대하는 지에 대해 물어오자, 이번에는 핌이 차근차근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아아, 그렇지! 인간들 식으로 가정교사라고 하던가? 우리 애들한테 그런 선생님이 되어주면 좋을 것 같아. 우리 애들이 200년 300년 정도 있으면 첫 유희를 나서게 되기도 하고, 유희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인간들 가까이에 사니까,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나, 인간과 어울릴 때 유의해야 할 점을 알려줄 인간인 선생님이 필요하거든." "인간 어린 아이를 가르치는 것과 비슷하게 생각해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종족은 다르지만, 인간에 대해 잘 모르고, 더 많이 배워야 하는 입장이라는 점에서는 비슷하니까요. 레아 선생님께서 아시는 선에서, 아이들이 인간들과 어울릴 때 알아두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시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좋습니다. 아이들이 궁금해하는 것에 대해서 아신다면 대답해주시거나, 가능하다면 함께 답을 찾아주시는 것도 좋고요."
핌의 말을 받아 차근차근 유리가 말을 마칠 때 쯔음, 제 어머니와 아버지의 이야기를 듣는 동안 각자 자기 앞에 놓인 쿠키를 양손으로 들고 볼이 빵빵해지도록 오물거리며 고개를 연신 끄덕이던 코리와 롤로가, 입안에 든 걸 삼키더니 번갈아 입을 열었다.
"그리구 이머랑 인간 어린이들이 하는 놀이 하면서 놀구 시퍼여!!" "인간 어린이들 책두 같이 읽으면서 이야기두 하구 시퍼여~."
여전히 싱글거리는 낯으로 아이들이 이야기를 마칠 때까지 기다리던 핌은, 이내 레아를 향해 고개를 돌리고 말했다.
"그리고 애들한테 들었는데, 레아 씨는 용에 대해서 연구하는 학생이지? 레아 씨가 나랑 이이가 일하는 동안 우리 애들을 봐주고 인간 선생님이 되어주는 대신, 우리도 레아 씨의 연구에 필요한 정보든 자원이든 지원해주고, 월급도 주고 싶은데, 어때? ...아, 물론 곧장 대답하진 않아도 돼. 물어보고 싶은 게 있으면 뭐든 물어보고!"
네! ...쓸 당시에는 그렇게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후술할 아는 용들에게 육아의 지혜를 빌리는 것도 그렇고 품앗이하는 일은 은근 있었을 것 같아서 처음 영향을 받은 건 아니었을 것도 같네요 ㅋㅋㅋㅋㅋ(덜렁) 그래도 산 리노 마을이 생기고 지금과 비슷한 공동체를 형성할 무렵에는 정령이들과의 관계도 조금씩 산 리노 사람들끼리의 관계를 닮아갔을 것 같아요. 완전 초창기에는 서로 거리를 두고 조금씩 천천히 알아가다가, 정령이 한두개체가 유리에게 언어 등의 교육을 받은 걸 계기로 조금씩 왕래하게 되고, 용강아지들이 태어나고 자라면서는 좀 더 가까워지고... 순차적으로 그렇게 친해졌을 것 같달까요 ㅋㅋㅋ 그 과정에서 산리노 사람들처럼 서로 품앗이하게 되기도 하구요 ㅋㅋㅋ
앗, 그럴싸한걸요! 그런 식으로 각자 성향에 따라 더 강점을 보이는 분야는 달라도 타고난 감각의 예리함 덕에 뭘 하든 중간 이상은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진짜 삶을 사는 것보다는 놀이에 더 가까워서 유희라 칭하는 것 같기도 하네요 ㅋㅋㅋ ㅋㅋㅋㅋㅋ 그러게요, 그래도 산 리노에 가급적이면 빨리 도입하기 위한 루트를 (가급적 자연스럽게) 뚫는 것도 과정 중 하나였을 것 같아요. 발표 자체는 수도나 도시에서 해서 대량생산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든다거나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당사자들은 심각하는데 보는 사람은 웃기고 귀여워보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성공했네요! 아무래도 불정령이들에게는 전성기였겠지만(?) 다른 생물들은 폭염에 시달리고 핌율부부는 난감하고 용강아지들은 투쟁하고... 최고 아수라장 시기였을 것 같아요 ㅋㅋㅋ 오 그럼 엄청 좋네요! 용강아지들도 나름대로 이머한테 도움 되려고 아기 때지만 생각나는 대로 막 이야기해줄 것 같아요 ㅋㅋㅋ 코리가 막 때렸다면서 롤로가 소소하게 장난 어린 뒤끝을 부리기도 하고 코리도 머쓱해하면서 롤로가 엄마아빠를 뺏어가는 줄 알아서 그랬다고 미아내~ 하기도 하고 ㅋㅋㅋ
그러게요, 난관이나 부조리같은 건 넣더라도 적당히 주인공들이 버틸 수 있을만큼만 넣어도 충분히 재밌을 것 같아요. 없으면 없는대로 서로 사이좋게 놀거나 소소한 갈등을 겪거나 하는 걸 그리기만해도 즐거울거구요! 아이구야, 저야말로 용강아지들 귀여워해주시고, 핌이랑 유리도 좋게 봐주시고, 연플도 받아주셔서 엄청 감사해요! 무엇보다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말씀드렸을 때 승낙해주신 것도요 ㅋㅋㅋ 그리고 텀은 저도 긴 걸요! 꼭 바로바로 잇지는 못해도 저희가 편한 속도로 오래 가면 좋을 것 같구요 ㅋㅋㅋ 저도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아이구야 전혀 읽는데 지장 없었는걸요! 워낙에 쏙쏙 잘 읽히게 써주시기도 하구요 ㅋㅋㅋ 별말씀을요! 저야말로 용강아지들 귀엽다고 해주셔서 엄청 감사하고 기뻐요! 그나저나 레아의 답변도 엄청 그럴싸한 걸요! 안 싫고 안 힘든 게 아니라, 이유를 이해하기 때문에 참을 수 있게 되는 거라니! 용강아지들이라면 왠지 "그러면 으른이 되는 거는 강해지는 거네여!" 하고 눈을 초롱초롱 빛내다가 레아 이머가 웃어주고 고맙다고도 해주고, 서로서로 그러자고도 해주면 이구동성으로 조아여!! 하고 외치면서 레아의 양쪽 옆구리에 매달릴 것 같아요 ㅋㅋㅋ
아아, 확실히 그럴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존경이든 애정이든 받는 어른이 된다면 엄청 뿌듯하고 충만한 기분일 것 같구요 ㅋㅋㅋ 용강아지들이 그런 충족을 레아에게 줄 수 있다면 좋겠네요! 그럼 서로서로 기브 앤 테이크가 될 테니까요 ㅋㅋㅋ 그나저나 자는 지미 ㅠㅠㅠ 너무 귀여워요 ㅠㅠㅠㅠㅠ 용강아지들이 아기 덕후라서도 있지만, 실은 제가 지미가 너무 귀엽다보니까 이런 반응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 같아요 ㅋㅋㅋ 오늘도 삐주는 지미를 향한 볼빨묵 충동을 꼭 참는답니다... 지미 사랑해...(도른자 오, 듣고 보니 경험으로 터득했을 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별말씀을요! 레아도 그렇고 파벨가 사람들도 서로서로를 아끼고 배려하는 게 행동으로 드러난다는 점이 매력인 것 같아요 ㅋㅋㅋ 한스 선배랑, 제 손에 넘어오기 전의 커트도 그랬구요!
ㅋㅋㅋㅋㅋ 실은 이든이에게는 비밀로 하고 있지만, 용강아지들은 삼촌이 된 이든이도 귀여워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삐에게도 해나 할머니는 왕할머니가 되어도 귀엽고 사랑스럽고 작고 소중한 마을 아기구요 ㅋㅋㅋ 쓰다 보니, 용들이 느끼는 사랑스러움은 뭔가 나이나 외형을 초월하게 되는 것 같아요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듣고 보니 그러네요! 도브몬테에서는 얼마 안 되는 혐관 케미라 신선할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용강아지들의 경우에는 레아와 파벨가 어른들에게는 살갑던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엄청 경계하고 낯가리는 모습이 나올 것 같구요!
ㅋㅋㅋㅋㅋ 그게 제일 편하고 효율적인 것 같아요! 저도 레아주와의 일상에서나 썰에서 푼 것 말고는 용에 대한 설정은 나오는 대로 하고 있는데 그게 편하더라구요 ㅋㅋㅋ 앗 그러게요 ㅋㅋㅋㅋㅋ 용강아지들과의 숨바꼭질에서 좋은 방패막이 될지도요(?)!ㅋㅋㅋㅋㅋ 맞아요! 그래서 커트가 입대 후 첫날은 온몸이 작신작신 쑤셨을 것 같아요 ㅠㅠㅋㅋㅋ 그러다 차차 적응했겠지만요!
앗 좋아요! 말씀하신 대로면 충돌하는 게 없겠네요 ㅋㅋㅋ 수정은 나중에 할것 같지만 중요한 부분만 미리 말씀드리자면 레아의 혼란에 대한 커트의 위로도 처음부터 말동무 역할이라고 업무분장을 확실히 전달받지 못해서 혼란스러웠겠다는 요지로 위로했을 것 같아요 ㅋㅋㅋ 나머지는 비슷하겠네요!
앗 그도 그러네요! 그러면 각각 마공학과와 용학과 수업을 듣고 나서 신학과 건물로 가던 중이었다면 어떨까요? 헉, 그나저나 바람 마법 아이디어 좋은걸요! 커트도 당장 놀라고 당황한 나머지 바람마법을 응용해서 내려올 생각은 미처 못했을 거라서, "그렇게 하면 되겠네요, 해볼게요...!" 하고 혹시 모르니 조금 멀리 떨어져있어 달라고 부탁한 다음에, 레아가 충분히 멀어지면, 심호흡 하고 바람을 아래에서 위로 불게 해서 바람을 타고 천천히 내려올 것 같아요 ㅋㅋㅋ 그런 다음에 "고맙습니다. 아이디어 주신 덕분에 다치지 않고 잘 내려왔어요." 하고 고개를 꾸벅 숙여보이겠네요!
이 다음에는 둘 다 교양 수업 가느라고 서두르다가 강의실에서 만나서 같은 조원이 되면서 다시 인사하고 통성명도 했다고 하면 어떨까요? 혹은 가는 길이 같으면 커트가 가다가 소심하지만 용기 내서 "저 혹시... 신학과 건물로 가시나요?"하고 물어본다거나요!
그리고 짜잔! 커트 시트가 생겼답니다(* >ω<) 일상 돌리고 썰풀면서 조금씩 추가되고 그럴것 같아요! 그리고 커트의 편지도 수정해서 노션으로 올려서 커트 시트에 링크해두려구요(*´∀`)♪ https://melodious-key-8f2.notion.site/Kurt-Stern-617c404e4b6a4ad591038d48fb68a875?pvs=4
초코칩 쿠키 특유의 고소하고 달콤한 냄새가 솔솔 풍기는데도 용케도 잘 참고 기다리는 정령들을 신기해한 지 오래지 않아, 어머니 용이 한 아름은 넉넉히 되어 보이는 그릇에 쿠키를 잔뜩 담았다. 뒤이어 어머니 용의 하나씩 먹으란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그때껏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을 만끽하던 정령들이 환호성과 함께 그릇을 뒤덮었다.
뒤이어 어머니 용이 비정령용(?) 쿠키를 테이블에 놓자, 비로소 (인간인 줄만 알았던) 어머니 용의 변신한 모습이 제대로 드러났다. 인간 중에서는 상당히 훤칠한 축일 체격에 보기 좋게 발달한 근육, 가무잡잡한 피부, 목덜미에 닿을 듯 말 듯 짧아도 꽃잎처럼 빛깔이 선연한 빨간 머리는 물론, 코리와 롤로가 인간으로 변신했을 때 못지않게 생기발랄한 표정이 눈에 띄는 외모였다. 원래라면 다소 낮고 탁했겠지만 마치 아이 대할 때처럼 한껏 높인 목소리가, 어머니 용이 퍽 유쾌한 기분임을 보여 주는 듯했다. 그와 대조적으로 아버지 용은 체격은 어머니 용과 엇비슷했지만, 피부가 상대적으로 흰 편이었고, 표정도 한결 차분했다. 안경을 끼고 있고 주홍색 단발을 반묶음으로 정돈해 놓아서 분위기가 더 고요해 보이는지도 모르겠다.
감사 인사가 늦었다! 뒤늦게 어머니 용에게 감사 표시로 고개를 꾸벅이고 나니 아버지 용이 밀크티를 한 잔씩 내주었다. 어머니 용에게와 마찬가지로 인사를 했다가 얼떨떨해졌다. 어머니 용은 흔쾌히 말을 놓은 반면, 아버지 용은 존댓말이 버릇이란다. 외양뿐만 아니라 성격도 대조적인 모양이다. 당장 우리 마을 아주머니처럼 친근하고 활기찬 말투를 구사하는 어머니 용에 비해 아버지 용은 퍽 내향적인 느낌이랄까? 게다가 우리 마을이 생긴 시기가 이미 코리가 500살이나 된 뒤라니! 마을에서 제일 어르신인 축인 우리 할머니는 말할 것도 없고, 수백 년 전에 이미 주님 곁으로 가신 우리 크레티스의 국조(國祖)님도 용들에겐 꼬꼬마겠다! 여기 쭉 살고 있었다면 우리 마을도 동네처럼 느껴질 테고.
"저희 마을 어르신도 핌님께는 동네 꼬마 맞겠습니다."
에르네스트 산보다 여길 먼저 뒤졌어야 했다는 뒤늦은 한탄(?)에서 그렇게 까마득히 어르신인 용이 존대를 버릇 삼고 있다는 게 독특하다는 생각으로 넘어갈 찰나, 코리와 롤로의 맞장구에 그만 얼이 나갔다. 맙소사, 만약에 아빠가 내게 존댓말을 쓰시면 되게 어색할 거 같은데? 더구나 정령들에게도 존대를 한다면 이건 아빠가 지미한테 존대하시는 격 아냐? 지미가 할비∼ 하고 부르는데 아빠가 네∼ 하고 대답하는 모습을 상상하니 어쩐지 더워지는 기분이다.
말총머리를 들어올리고 손 부채질을 하려니 불편하면 고칠 수 있다는 말이 들려왔다. 선뜻 대답하기 망설여졌다. 말을 놓아 달라 했던 건 초월적인 종이거니와 나이로 따져도 조상 중에 조상 뻘일 용이 격식을 차리는 상황이 어색했던 탓도 있지만, 그 못지않게 내가 부담 없이 대할 수 있는 상대이길 바랐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저 용에게 습관을 바꿔 달라는 건 주객전도 아닌가? 반말이든 존댓말이든, 각자 자연스럽고 편한대로 하는 편이 낫겠다. 코리와 롤로한테처럼 같이 존대하면 엄청나게 민망하지도 않을 거고.
"부러 제게만 말을 놓으시기는 어색하시지 않겠습니까? 편하신 대로 해 주세요."
그건 그렇고 신기하다. 인간 세상에도 존댓말이 그다지 발달하지 않은 문화권이 있다는데, 용인데도 존댓말이 버릇이라니? 그러고 보니 용들끼리 전음으로 의사소통할 때는 어떨까? 용은 혼자서도 살아갈 수 있어서 상대적으로 사회적 교류가 활발하지 않은 편이라고들 알려져 있고, 전음은 음성 언어와 전혀 다른 의사소통 수단인데, 그래도 존댓말과 반말 같은 개념이 있을까? 나중에 기회가 되면 출입증으로.. 맞다, 그거 반납했지. 레아는 씁 하고 숨을 들이마셨다. 마나 탐지기만으로 확인하려면 끔찍한 노가다일 텐데.
생각하니 골치 아파 관자놀이를 손끝으로 주무르듯 누르고 있으려니, 어머니 용과 아버지 용이 번갈아 답을 주었다. 그러니까, 프라티아나 고피아 사람에게 크레티스의 언어나 풍습을 알려 주는 거랑 비슷한 일로 이해하면 되려나? 그렇게 미루어 짐작해 봤으나 의문이 말끔히 가시진 않았다. 부모 용이나 해츨링들이나 이미 인간의 언어나 풍습을 웬만큼은 알고 있는 거 같아서였다. 당장 해츨링들이 우리 동네에 왔을 때도 마법을 놀랄 노 자 나오게 잘 쓴다는 점 말고는 여느 아이들과 다를 게 없어 보였고. 더욱이 2∼300년 뒤면 지금의 나로선 짐작도 하기 힘든 세상일 텐데, 지금 나와 교류하는 게 그때의 유희에 도움이 될까?
곰곰 생각하다 무심결에 컵에 손이 갔다. 아직 잡기엔 좀 뜨겁다. 촘촘한 우유 거품으로도 군침이 도는데. 아쉬움을 일단 누르고 쿠키를 잡으려니, 내 양손을 합친 것보다도 커다란 크기가 놀랍다. 이 정도면 몇 끼니 식사도 되겠다! 두께도 상당해서 한껏 입을 벌려야 베어 물 수 있을 정도였다. 그렇게 한 입 가득 넣으니, 바삭하고 고소하고 달콤한 가운데 간간이 씹히는 초콜릿은 사르르 녹으며 입안을 진하게 감돈다. 맛있어! 그 덕분일까? 먼 훗날의 유희면 어떠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가정 교사 삼고 싶다는 얘기가, 나만을 가정 교사 삼겠다는 의미는 아닐 테니까. 아마 2∼300년 동안 인간의 언어나 풍습을 알려 줄 사람을 꾸준히 구하지 않을까? 하려고만 하면 아예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한꺼번에 제안할 수도 있을 테고. 그렇게 쿠키를 음미하고 있자니, 해츨링들도 빵빵한 도마뱀처럼 보이도록 한껏 깨문 쿠키를, 세상 흡족한 얼굴로 오물거리다 삼키더니, 한마디씩 말을 보탰다. 인간 아이들의 놀이와 책이라, 우리 꼬맹이들이나 동네 아이들과 으레 하는 걸 가져와도 괜찮으려나? (지미나 베티가 보는 책은 어린이용이라기보다는 아기용에 가깝다는 생각도 든다만) 그 밖에 화장실 사용 방법 같은 것도 얘기할 수 있으려나? 유희 중에 화장실을 전혀 사용하지 않으면 수상쩍게 여겨질지도 모르니까? 그런 결론을 내리니 마음은 한결 편해졌다. 입안이 쿠키로 가득해 웃는 눈으로 고개만 끄덕이는 게 고작이었지만.
급한 대로 밀크티를 머금으니, 쿠키의 단맛에 입에 찬 와중에도 우유 거품의 부드러움과 어딘지 은은하고 그윽한 향은 확실히 느껴졌다. 이것도 맛있다∼ 절로 흥이 나 (매점 밀크티를 마시면 으레 그랬던 것처럼) 몸을 양옆으로 한들거리다 이어지는 말에 멈칫했다. 용학 연구를 도와주고 급여도 준다? 가정 교사 얘기를 했으니 채용 제안이기야 하겠다만. 연구에 필요한 도움만 받을 수 있어도 횡재인데 급여까지 준다니 그야말로 대박이나, (비슷하다면 비슷한 조건으로 채용되었다가 뒤끝이 좋지 않았던) 에르네스트 산에서의 기억이 되살아났다. 레아는 먹던 걸 꾸역꾸역 삼키고 숨을 골랐다. 이번엔 제대로 짚고 넘어가야겠다. 지금 들은 대로라면 업무는, 인간 아이들의 가정 교사 및 놀이 친구처럼 해츨링들과 어울리는 거고 나머지는....
"업무에 관해서는 이해했습니다. 그 외에 여쭙고 싶은 건.. 제가 여기서 숙식하길 바라십니까? 아니면 산 리노의 집에서 출퇴근하길 바라십니까? 어느 쪽이든 원래 저는 크레티스 왕립 대학의 용학 연구원이라, 휴직 기간이 끝나면 용학 연구소로도 출퇴근을 해야 합니다. 이 일과 연구소 일을 병행해도 괜찮을까요?"
말하면서 스스로에게 놀랐다. 며칠 전만 해도 그만두는 게 최선이 아닐지 고민했었는데, 어느새 연구소로 돌아가는 걸 당연시하고 있다. 좀 전에도 전음에 존댓말과 반말 같은 개념이 있을지 확인해 봐야겠다고 생각했고. 나 용학 그만둘 생각 없구나! 그런 확신이 들자 가장 먼저 세워야 할 대책이 떠올랐다. 공간 이동 마법!
"만약 그래도 괜찮다면, 여기와 연구소를 오갈 때 공간 이동 마법을 쓸 수밖에 없을 텐데요, 마도구로 시전되는 공간 이동 마법은 꼭 텔레포트로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여기 있는 동안에는 인간들에게도 대체로 보급된 마법만 시전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말하다 보니 망설여진다. 이대로 끊자니 용더러 왜 인간 수준의 마법만 구사하라는 조건을 내거냐고 황당해할 거 같고, 이유를 말하자니 제정신이 아닌 인간으로 보일지도 모르겠어서. 어쩐다? 손아귀의 컵을 만지작거려도 답은 안 나온다. 에라, 모르겠다. 레아는 밀크티를 한 모금 더 넘기고 말을 이었다.
"믿기 힘드시겠지만.... 예전에 특수한 공간 이동 마법에 휘말려 지금 이 시대와는 전혀 다른 시대.. 그러니까 크레티스가 생겨나기도 전 시대에 떨어진 적이 있어서요. 그래서 인간보다 초월적인 존재여야 시전할 수 있는 마법은 무섭습니다."
// 뭐 했다고 이렇게 내용이 길어져 버렸는지 모르겠습니다😑a 잡담도 읽었습니다만 오늘 잇기는 어려울 듯합니다..ㅇ>-< 그래도 커트 시트 확인하고서 픽크루는 하나 돌려 봤습니다ㅎㅎ 페레스 대륙에도 발렌타인 같은 날이 있다면 저렇게 선물할 수 있지 않을까요😗?
다른 종이라서 처음엔 (현생의 사람들이 초면인 외국인과 마주한 것처럼?) 서먹했다가 차츰 친해지는 것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산 리노가 생길 무렵이면 꽤나 옛날(용들은 설정상 100년이 1년 남짓한 느낌이라 다르려나요? ㅋ) 일이라, 에르네스트 산의 애기 정령이들마저 제 집인 양 지내는 지금 시점에는 아무렴 어떠냐 수준일 거고 말입니다ㅎㅎ
한마디로 치트키나 에디터 쓰면서 게임하는 기분이겠군요. 심지어 4D로 체험하는 느낌의 게임.. 넵, 전 부러우니 패배자입니다(...) 산 리노가 워낙 시골이라 수도에선 당연하게 누리는 게 신문물 수준일 수도 있겠습니다. 수도에선 한참 일반화된 이후에나 지방으로 퍼지기 시작하고 그러고도 좀 지나서야 산 리노에도 들어오지 않을까요?
불정령이들에게는 전성기였군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그 기간에 불정령들이 엄청 쑥쑥 큰 거 아닙니까? 반면에 물정령들은 힘들었겠는데요. 더위에 시달린 끝에 증발해서(?) 바람 정령에 가까워졌을 수도 있겠습니다(???) 근데 용강아지들 그 시절까지 다 기억하고 있는 건가욬ㅋㅋㅋㅋㅋ 롤로는 원한을 품을 수도 있는 입장이었는데도 코리와 사이좋게 지내게 됐군요😮 한바탕 크게 다툰 뒤에도 >>123에서처럼 긴급 상황에는 편들어 줄 수 있게 됐고 말입니다. 이런 사이가 동기인가🤔
저야말로 관전하실 때부터 레아와 파벨 가 사람들은 물론 단역으로 나온 NPC한테도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하지 말입니다. 제가 뭘 해도 긍정긍정 열매 잡숫고 봐 주시니 신기하기도 하고요. 서로가 만드는 게 서로의 취향에 맞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내친 김에 그때그때 흘러가는 대로 가시죠∼ 어떤 방향이든 참여자가 즐겁게 놀 수 있으면 그만입니다ㅎㅎㅎ 그나저나 읽으시는 데 불편이 없으시다니 다행입니다. 장문은 읽는 건 그렇다 쳐도 잇기가 부담스러울 수 있어서 적당히 줄이는 요령도 필요할 텐데, 제가 TMI가 많은 스타일이라 조절을 못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ㅇ>-<..
답변 그럴싸했습니까? 레아가 산 리노에서 애들을 많이 접하면서 아이들이 약을 먹는 이유를 잘 모른 채로(경험하기 전에는 설명을 들어도 실감이 덜 나고, 혹은 완전히 학습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사회화가 덜 된 채라고 해도 될 거 같습니다ㅎㅎ) 약을 강제 투여당하는(...) 걸 종종 봤을 거라 그런 생각도 했겠다 얼렁뚱땅 풀어 본 건데, 괜찮았다니 뿌듯합니다. 그걸 용강아지들은 강해지는 거라고 해석했군요🙂 이해하는 영역의 변화가 관점에 따라선 그렇게 보일 수 있구나 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든 약 먹을 때 상부상조해서 나쁠 건 없겠죠. 헷헷헷∼
몇 번 안 만난 사이라기엔 믿기지 않는 애정을 이미 주고 있는데요ㅎㅎ 솔직히 이 정도로 스무스하게 진행될 줄은 몰랐어서 놀랐습니다. 그나저나ㅎㅎㅎㅎ 지미도 설정상 주변 인물이라 등장시켜 본 애기 NPC에 불과했고 이쁜 짓보단 땡깡 위주였는데 이렇게나 호응해 주실 줄이야..🤤!! (침 묻는다고 아빠 뽀뽀도 마다하는 애기라 볼빨묵을 시도했다간 아앙!!!!! 지지!!!!! 같은 비우호적인 반응이 나와 버릴 거 같다는 게..😖;;;) 동물 아 이뻐를 시전하려다 힘 조절에 미숙하여 된통 당한 아이가 여럿 있을지도 모릅니다(...) 파벨 가 NPC들이 친밀해 보였다면 연출 성공이군요. 언제 레아가 불편해했던 좁다란 개인 영역의 단점도 드러나면 좋겠지만 그러자면 파벨 가 NPC들이 우당탕탕 등장해야 할 거 같아서..🥶 모르겠습니다 ㅇ>-< 아아, 커트의 경우 설정이랄 게 딱히 없어서 가져가셔도 무방하겠다 생각했던 건데, 그 쥐똥만 한 부분에서도 장점을 봐 주셨군요. 정말 긍정긍정 열매를 한가득 잡숴 주신 것 같아 감사할 따름입니다.
으잌ㅋㅋㅋㅋㅋ 하긴 맨 처음 본 모습은 방싯거리고 손가락 빨고 졸리면 어쩔 줄 몰라서 울던 애기라 그럴 만도 하네요. 삐님에게 해나 할머니가 마을 아기인 것도 그런 의미에서 이해할 만은 합니다만..... 아무리 그래도 누구 살가죽을 벗겨 버리겠다는 둥 험한 말도 서슴지 않는 할머니를 '아기'라기는 좀.. 좀 많이 뭣하군요😅;;;; 자기 소신이 확실하면서 말문이 막히는 게 어울릴 타이밍에 짜발리는 정도면 딱 적당한 케미가 나오리라 생각합니다. 근데 용강아지들이 무려 낯을 가리다니, 이제까지 본 모습은 그야말로 붙임성으로 점철된 대문자 E라 도저히 상상이 안 되지 말입니다🙄 어떤 양상일지 그때 가 보면 알겠죠?
본편에 나오는 것만 다루면 세상 편하지 말입니다! 설정 안 한 걸 귀신같이 물어보실 땐 찔렸지만 말입니다(...) 체격 차만 따지면 좋은 엄폐물이긴 합니다만 기둥이 아니라 사람인지라 그 뒤에 숨지는 못할 거 같습니다ㅎㅎ 바짝 붙어야 제대로 가려질 텐데 그랬다간 둘 다 민망할 테니까요. 그러고 보니 군인으로 설정하신 건 꽤 의외였습니다. (사실 자퇴 이후는 1도 생각 안 해서 어떤 직업으로 설정하셨대도 의외였긴 하겠습니다만..😅a) 그걸로 진로 고민이 끝난 걸까요? 일단 편지에서는 그럭저럭 적응한 것도 같던데 말입니다.
내가 하는 업무가 불명확한 직장은 아무래도 불안하죠. 내가 잘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서 마음이 안 놓이는.. 그런 의미에서 직장이 아무리 월급 루팡에 의의가 있고 퇴근하기 위해 가는 데라도 월급을 쌩으로 날먹하는 건 예사 멘탈론 못할 짓 같습니다. 현생으로나 캐입으로나 내가 월급 값은 하고 있다는 자기 효능감이 중요한 거 같달까요?
마법도 못 쓰고 동원할 수 있는 도구도 마땅찮은 레아로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뻘뻘거리며 궁색하게 꺼낸 아이디어였는데 받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레아라면 시킨 대로 떨어져 있다가 착지 제대로 하는 거 확인하고, 커트가 고개 숙여 가며 인사할 때 '별 말씀을요. 무사히 내려오셔서 다행이에요.' 정도로 답하면서 마주 고개를 숙였지 싶습니다. 초면이니 아무래도 어색해하고 뻘쭘해했을 듯하군요. 그러고 자기 갈 길 가다가 그게 라민 쌤 신학 강의 들으러 가던 길이면∼ㅎㅎ 같은 방향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 하고서 별 생각 없이 자기 갈 길 갈 텐데, 도중에 커트가 말 걸어 오면 놀랐겠는데요. 레아가 '네, 그런데요. 혹시 님도...?' 하고 되물으면서 둘이 같은 강의를 듣고 있었다는 거 알게 되고 통성명 했대도 괜찮은 첫 만남이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166의 픽크루가 시트 보고 만든 거긴 한데, 다시 생각해 보니 커트의 피부를 좀 더 어두운 톤으로 했어야 시트 설정에 부합하겠네요. 고쳐야.. 가 아니라;; 피부 톤은 기본 값뿐인가 봅니다. 살짝 아쉽군요🙄a
"아하하, 그렇지 뭐~ 그래도 인간들 기준으로는 어른이면 너무 애기 취급하진 않으려고 하고 있어, 아무리 내 정체를 알아도 기분 안 좋을 수 있으니까 말이지!" "그래서 우리도 이든 삼쫀 삼쫀이라구 불러써여~." "이머는 이먼데 삼쫀더러 첨 만났을때처럼 아가야 하면 이상할테니까여!"
레아의 맞은편에 앉은 핌이 너스레 떨듯 치아가 드러나도록 시원스레 웃으며 쾌활하게 대답하려니, 코리와 롤로가 레아의 양 옆에서 재잘거리며 한마디씩 보탰다. 그러는 중에도, 양껏 먹었는지 코리와 롤로의 머리 위에서 배를 통통 두드리고 있던 물 정령과 바람 정령이, 레아가 말총머리를 들어올리곤 손부채질을 하는 걸 보았는지 레아에게로 날아들었다. 물의 정령은 레아의 이마 위로 넓게 누워 열기를 식혀주었고, 바람 정령은 레아의 어께에 앉아 쿠키 부스러기가 날리지 않을 정도로만 미풍을 불어주었다. 이어 레아가 유리를 향해 편하게 말해도 된다는 말을 건네자, 그는 안도한 듯 살짝 웃어보이며 "양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감사인사와 함께 고개를 꾸벅 숙여보였다.
그러던 중, 업무에 대한 설명을 듣던 레아가, 역시나 손크기에 비해 큼지막해 보이는 쿠키를 들고 한입 배어물자, 핌은 물론, 코리와 롤로의 시선이 레아의 얼굴로 향했다. 특히 핌은 자신이 구운 쿠키가 입맛에 맞는지 좀은 조마조마하기도 기대되기도 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다, 쿠키를 씹는 레아의 표정에서 맛있어하는, 나아가 조금은 마음이 편해진 듯한 기색을 읽었는지, 핌은 싱글벙글한 웃음을 감추지 못한 채 제 몫의 쿠키를 배어물었고, 코리와 롤로도 면적이 사람 얼굴 반만해진 쿠키를 순식간에 먹어치우고는, 웃는 눈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레아를 항해 해쭉 마주 웃어보였다. 그러다 레아가 밀크티를 한 모금 머금고는 기분이 좋은지 몸을 양옆으로 한들거리자, 그 양옆에서 코리와 롤로가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그 움직임에 맞춰 레아를 따라 몸을 한들거리기 시작하더니, 이내 정령들의 무리까지 일정한 리듬으로 조금씩 출렁거리기 시작했다. 그 광경에 흐뭇한 웃음을 참으려는지 쿠키로 제 얼굴을 가리던 핌과, 잔잔히 미소 띤 채로 밀크티를 마시던 유리는, 레아가 멈칫하는가 싶더니 숨을 고르고는 말을 꺼내자, 가만히 레아의 이야기를 경청하기 시작했다. 코리와 롤로, 정령들도 한들거리는것을 멈춘 채 레아를 바라보았다. 레아의 말이 끝나자 먼저 입을 연 것은 쿠키를 한 입 삼킨 핌이었다.
"어머머, 그럼그럼~! 우리 애들은 레아 씨가 연구소 일 하고 남는 시간에 봐주면 돼. 여기서 숙식하는 거나, 출퇴근하는 것도 레아 씨가 편한 대로 해주면 되고. 그리고 여기랑 마을이랑 연구소 오가는 것도 걱정 마!" "월급과는 별도로 레아 양의 연구를 지원해드리는 조건이니, 비마법사용으로 개발한 텔레포트 아티팩트를 지원해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만든 겁니다만... 젊었을 때부터 마도구를 줄곧 만들어 왔기도 하고, 오작동을 일으킨 적은 없으니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그러던 중, 인간들에게 보급된 마법만 시전해달라는 말이 이어지자, 핌과 유리, 그리고 코리와 롤로는 레아의 말을 바로 이해하지 못한 듯 어리둥절한 듯 서로를 바라보았다.
[얘들아, 혹시 이모 앞에서 무슨 마법 썼니?] [어어... 힘 세져라 하고 아픈 거 날아가라요. 텔레포트두요.] [깨끗해져라두 쓰고... 그거 말고는 마나만 이렇게 막 보여드렸어요.] [코리와 롤로가 레아 양께 인간이 두려울만한 마법을 선보인 건 아니군요.] [안 그랬어요~! ...아, 그런데 이모가요, 공간의 형태를 잠깐 변하게 해서 이동하는 마법도 있다고 그랬어요.] [아까 집에 오기 전에요!] [공간의 형태를 변하게 한다라... ...설마? 아니, 그 마법은...]
이어진 레아의 이야기에, 용족 일가는 전음을 멈추고 레아를 바라본 채 누구도 입을 열지 못했고, 큰 정령들도 놀랐는지 눈이 휘둥그래진 채로 레아를 일제히 바라봤다. 정적이 흐르던 찰나, 얼굴에 쿠키 부스러기를 잔뜩 묻힌 물 정령과 바람 정령이 영체 덩어리 속에서 튀어나오더니, 각각 핌과 유리의 어깨에 앉아 재잘거리기 시작했다.
어느새 바람 정령이 물 정령의 곁으로 날아와 작은 주먹으로 어깨를 찰박 소리가 나도록 치자 물 정령이 발끈한 투로 아파! 하고 앙칼지게 소리치며, 못지 않게 힘을 실어 바람 정령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두 어린 정령들이 서로 투닥거리기 시작하자, 어느새 들고 있던 쿠키조각을 떨어뜨린 채 충격에 빠져있던 핌이 화들짝 정신을 차리곤 두 어린 정령을 손으로 조심스레 떼어놓았다.
"어허~ 때리는 거 안 돼요. 둘 다 맞으니까 아프고 기분도 안 좋지? 하면 안되는 거야." "서로 착하게 미안해, 하면 드리겠습니다."
안경이 쳐진 채로 입만 뻐끔거리던 유리도 거들듯 쿠키를 들고 정령들을 어르는 사이, 쿠키를 먹는 것도 잊고 있었는지 손이 깨끗한 코리와 롤로가 의자에서 내려오더니, 레아의 양 옆에서 두 앞다리를 양껏 벌리고 레아의 어깨를 감싸안듯이 다가붙었다. 그리고 어느새 피이, 하고 투덜거리면서도 쿠키 반쪽을 하나씩 안고 야무지게 먹는 아기 정령들을 양 어깨에 올린 핌은, 안쓰러워하는 기색이 가득한 얼굴로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그런 일을 겪었구나... 가엽게도. 무섭고 힘들었지? 먼 과거에 조난당한 것만으로도 큰일인데 험한 경험까지 하고... 견뎌느라고 애썼겠네. 무엇보다도 이렇게 돌아와줘서 고마워. 정말 애썼어. " "그 마법...무엇인지 알겠습니다. 처음에는 오늘날에 텔레포트라는 가장 효율적인 마법을 두고 다른 마법을 쓰는 이가 있는 것이 의아했습니다만, 아이들이 조금 전 전음으로 이야기해주더군요. 그 마법은 아주 먼 과거에 용들 사이에서 개발되던 것인데, 마나소모량이 큰 데다, 특유의 공간의 형태를 변형하는 방식 탓에 시전자와 주변 환경에 크고 작은 부작용을 미치고 그 부작용을 감수할 만한 부가 효과도 없어 사주문으로 전락한 지 오래입니다. " "코리두 텔레포트 말구 멀리 이동하는 마법이 또 있다는거, 아까 이머한테 들어서 오늘 처음 알아써여..." "롤로두여..."
레아의 어깨 즈음에 얼굴을 박고 있던 코리와 롤로가 고개를 들고 한마디씩 쫑알거리자, 핌이 푸- 하고 한숨을 내쉬고 입을 열었다.
"당연하지, 너네들 알 생기기도 전에 없어진 마법인데. ...아무튼, 그 사주문은 우리 가족은 물론이고, 내가 알고 지내는 용들 중에는 쓰는 이가 전혀 없으니 걱정 안 해도 돼. 그 사주문이 아니더라도, 인간들이 있는 곳에선 인간들이 쓸 수 있는 정도의 마법만 쓸 수 있도록 마력 제어장치를 차고 있는게 우리집 규칙이기도 하고. 나랑 이이랑 우리 애들이 걸고 있는 목걸이가 그거야."
핌이 제 목에 걸린 - 코리와 롤로의 목에 걸린 것과 비슷한 디자인의 목걸이를 흔들어보이자, 유리 역시 셔츠 밖에서 제 목걸이를 꺼내 보여주며 입을 열었다.
"그러니, 만일 마나운용량이 인간의 것을 넘어서는 마법을 써야 할 일이 생기더라도, 레아 선생님을 안전한 곳에 모시는 것이 우선시 될 것입니다." "혹시 그밖에도, 우리가 안 했으면 좋겠는 거나, 부탁하고 싶은 게 또 있을까? 편하게 이야기해줘. 우린 레아 씨가 여기서 편하게 일했으면 하니까 말이야."
/ ㅋㅋㅋ 저도 생각보다 길어져버렸지 뭐예요! 저는 재밌으면 쓸 내용이 많아지는 편이라서 절찬리에 즐기고 있답니다!(*´▽`*) 헉 발렌타인 픽크루...!! 너무 귀엽고 달달하고 깜찍하고ㅠㅠ 레아 수줍은데 뭔가 의기양양?한 느낌도 살짝 있어서 너무 귀엽고 커트도 레아한테 초코 받으면 엄청 감동 받아서 울먹일것 같아서 너무 흐뭇했어요*。・+(人*´∀`)+・。* 아까워서 어떻게 먹냐고 안절부절 못하면서 꼭 안다시피 할거같구요! 그리고 페레스에 발렌타인도 있고 답례하는 날도 다음달에 있다고 해버리죠!(*≧∀≦*) 왜냐면 커트로도 레아에게 보답하고 싶으니까요ヽ(o´3`o)ノ
>>169 다행이에요! 저는 오히려 쓰면서 즐거웠답니다! 레아에게 반응하는 용 가족이나 크고 작은 정령들의 반응을 생각해서 적는 게 재밌었어요 ㅋㅋㅋ 큰일을 겪었던 레아를 위로하는 소원도 하나 풀었구요!
그리고 사장된 주문 설정도 그럴듯했다니 다행이에요 ㅋㅋㅋ 왜 특수한 공간 마법을 사장된 주문으로 설정했는지에 대해서는 두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우선 스레 내적인 이유부터 말씀드리자면, >>137 레스에서 레아가 회상할 때 생각하는 내용에 의하면 공간의 형태를 변형하는 마법이니, 마나도 텔레포트에 비해 많이 들 것 같았고, 또 잘못 시전했다간 변형된 공간 안의 내용물?의 손상과 같은 부작용도 있을 것 같아보였어요. 또 실제로 그 마법의 부작용으로 인해 레아가 다른 시대에서의 조난을 겪기도 했구요. 그래서 좌표가 정확하지 않아도 아주 엉뚱한 데로 가지는 않는 텔레포트에 비해 부작용의 위험성이 큰데, 텔레포트와 차별화되는 다른 부가 효과는 없는 것 같다면, 용들도 텔레포트를 더 많이 쓸 테고, 그럼 자연히 특수공간마법은 사장되었다고 해도 되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그리고 스레 외적으로는, 레아가 그 마법으로 인해 두려움을 많이 겪었으니, 그런 마법에 휘말릴 여지가 아예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 크게 작용했던 것 같아요 ㅋㅋㅋ 마침 그 마법을 썼던 것도 용이니 용들 사이에서 개발되다가 용강아지들이 태어나기 전에 사장되었고, 그 사정에 대해 삐와 유리가 대략적으로나마 알고 있다면, 우리 집에서는 그런 마법에 휘말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라고 단언을 하기 좋을 것 같았달까요?
요는 레아를 안심시키고 싶다보니까 무심코 설정을 하나 더 늘려버린 케이스랍니다!(^~^;)ゞ 그밖에도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다면 편히 물어봐주세요!{*≧∀≦}
그게 자연스럽고 좋겠네요! ㅋㅋㅋ 처음에는 삐율부부도 조심스럽고 아직 작았을 큰정령이들도 커다란 낯선 생물이 등장해서 경계하고 거리 뒀던 시기가 있었을 것 같아요 ㅋㅋㅋ 지금이라면 애기 정령이들이랑 놀아주면서 그 때 일들을 옛날이야기처럼 들려줄 정도로 허물없어졌겠네요! ㅋㅋㅋ
저도 부러우니까 같이 패배했어요 흑흑 ㅠㅠㅠ 앗 그럴만 하네요! 왠지 그런 비화를 용강아지들이 레아에게 재잘재잘 이야기해주거나 핌과 유리를 레아가 인터뷰한다면 그럴때 이야기해줘도 좋을 것 같아요 ㅋㅋㅋ 용들은 평소에 뭘 하며 지내는 지에 대해 물어봐진다면 유리의 경우에는 마도구를 개발하곤 한다고 이야기하다 그런 이야기도 무심코 나올 것 같더라구요!
아이구야 그러게요 불정령이가 아닌 정령이들은 고생했겠는걸요! 엄청 심해지기 전에 유리가 결계를 쳐서, 용가족만 사우나 안에서 사는 대신 정령이들은 무사했을 것 같아요 ㅋㅋㅋ 불정령이들은 좋다 말았다 싶기도 하겠지만요! ㅋㅋㅋㅋ 롤로는 성격이 무던한 편이라, 억하심정을 정리할 만한 시간이 주어지고, 코리가 미아내 하고 사과하면 갠차나! 노라조, 히히. 하고 앵겼을것 같아요 ㅋㅋㅋ 거기에 어쩌다 엄마가 이웃집 해츨링을 안고 우쭈쭈해주는 모습을 목도하고 코리랑 사이좋게 애앵 울어버린 걸 계기로 그 때 처음으로 코리의 입장을 이해했을 거구요! 아마 그 뒤로도 다투는 일이 있어도 주변 으른들의 도움을 통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화해하면서 사이가 돈독해지지 않았을까 하고 상상해봤답니다!(*ゝω・*)
아이구야, 저야 느낀 그대로 리액션할 뿐인걸요! 저야말로 레아주의 호응 덕택에 캐릭터가 많아져도 무척 즐겁게 굴리고 있답니다!(*/∀\*) 그때그때 흘러가는 대로 좋아요! 잘 안 될 경우에는 언제든 상의하구요ㅋㅋㅋ 그리고 장문에 대해서도 걱정 마세요! 저도 항상 분량이 폭주하는걸요 ㅋㅋㅋ 그리고 레아주께서 레스에든 잡담에든 담아주시는 이야기들은 소소한 거라도 즐겁게 읽고 있답니다! 하나하나 다 리액션은 못하고 있지만 그런 디테일들 덕에 신나서 저도 쓸 말이 많아지는것 같아요 헤헤(´∀`)a
엄청 그럴싸하다고 생각했어요 ㅋㅋㅋ 새삼 레아가 생각을 깊게 하는 캐릭터라는 것도 와닿았구요! ㅋㅋㅋ 약간 용강아지들은 맛없는 것을 참을 수 있는 인내심이 점점 강해지는 거라고 봤을것 같더라구요 ㅋㅋㅋ 맞아요, 레아가 용강아지들이 약먹는 걸 응원해주는 것도, 용강아지들이 레아가 약 먹는데 옆에서 이머 힘내여! 하는것도 각기 다른 맛으로 귀여울 것 같구요!ㅋㅋㅋ
ㅋㅋㅋㅋㅋ 저도 친해지려면 일상 두어번은 해봐야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첫일상에서부터 레아가 용강아지들에게 엄청 상냥하고 살갑게 대해주고, 행여라도 상처받을까 마음 써주고, 또 나름 진지한 이야기도 나누다보니까 용강아지들이 마음의 문이 활짝 열릴 수밖에 없겠더라구요 ㅋㅋㅋ 그리고 지미는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못된 건지 땡깡부리는 게 너무너무 귀여워요 ㅋㅋㅋ 그래서 자꾸 아앙!! 소리 들을거 알면서도 그만 볼빨묵 타령을ㅋㅋㅋ 헨리의 마음이 이런걸까요?ㅋㅋㅋ (실제로 하지 않다라도 아앙!! 하면 오오오 미아내 백번하고 싶은 이마음... 지미는 사랑이에요(人´∀`)♪)
앗 아이구야...ㅠㅠ 아무래도 npc 여럿 굴리는 건 힘드니까요ㅋㅋㅋㅋ 그런 건 나중에 썰로 풀어봐도 괜찮을것 같아요 ㅋㅋㅋ 커트가 산 리노 마을에 놀러가서 생긴 일들이라거나? 커트도 항구 마을에서 나고 자랐지만 산리노만큼 복작복작하진 않은? 그런 동네인걸로 생각했거든요 ㅋㅋㅋ 그리고 자주, 직접 나온 건 아니더라도, 그 짧은 분량동안 크게 임팩트를 줬으니까 당연한 걸요! 직접 등장하는 건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 맡겨주신 만큼 멋지게 잘 굴려볼게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러네요, 그런 의미에서 삐가 해나 할머니를 만나면 하는 말도 "멋진 어른으로 잘 컸네, 우리 해나!" 일 것 같아요 ㅋㅋㅋㅋ 여전히 동네 귀요미 꼬꼬마 취급이 있긴 하지만요!ㅋㅋㅋ 그거 좋은데요! 소신이 확신하다는 장점은 앞뒤 꽉 막혀서 융통성이 없다는 단점이 되기도 쉬우니까요 ㅋㅋㅋ 개인적으로는 레아의 말에 말문이 막히는걸 보고 싶어요! ㅋㅋㅋㅋ 그러네요! 아마 레아가 본 중에 가장 비우호적인 모습이 될 것 같아요 ㅋㅋㅋ 코리에게는 자기한테 무리한 걸 요구한 으른이고, 롤로에게는 코리를 울린 용이니까요! ㅋㅋㅋ
에이 ㅋㅋㅋ 필요한 것만 만들어두는 게 얼마나 효율적인데요! 저도 그러고 있는걸요 ㅋㅋㅋㅋ 그나저나 에구구 ㅋㅋㅋ 역시 레아는 부끄럼쟁이군요! 커트도 그 부분은 비슷해서 레아를 숨겨줘야 할 상황이 생기면 앞뒤 안 재고 자기 뒤에 숨기겠지만 엄청 긴장할 것 같아요 ㅋㅋㅋ 아아, 군인으로 설정한 건, 커트가 자기한테 공부머리가 없다는 걸 깨달았으니까, 이 직업 저 직업 전전하다가, 나라에서 하는 일이라 안정적이면서, 공부머리도 크게는 필요 없고, 몸 쓰는 일만 잘 하면 되는 직종이라서 선택해봤어요 ㅋㅋㅋ 진로 고민에 대해서는 아직 현재진행형이랍니다! 그래도 등장하게 되면 머지않아 해결되는 쪽으로 생각 중이에요!
현재 시점에서 레아와 재회하는 과정에 대해서도 생각해봤는데, 저 편지를 기점으로 조금 오래? 편지가 올만한 시점을 넘겨서도 편지가 오지 않는다 싶을 시점에, 용강아지들이 도브몬테 산에서 조난당한 사람을 구조해왔는데, 그게 부상을 입고 의식불명이 된 커트인거죠! 대강 용강아지들이 미처 인도하지 못한 마수가 도브몬테 산 아래쪽으로 내려와서, 커트와, 함께 순찰하던 동기가 메뉴얼대로 유인하려고 했는데, 둘 다 마수는 처음인 바람에 실수가 발생해서 동기가 위험해질 뻔했는데, 커트가 마수를 자기쪽으로 유인해서 산속으로 이리저리 도망치면서 따돌리려고 하다 그만 약간 낮은 벼랑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부상을 입어 조난당했고, 며칠 버티다가 탈진해서 쓰러진 걸 용강아지들이 발견해서 데려와서 레아랑 재회하는 거...를 망상해봤어요 ㅋㅋㅋ 진로에 대해서는 그 뒤에 유리가 좀 도움을 주는 쪽으로 생각중이랍니다!
맞아요...ㅠㅠㅠ 쉬운 일로도 많이 벌 수 있으면 몸이 편하고 재정적으로 여유로운 부분에서는 당연히 좋지만, 그 쉬운일이 왜 돈을 많이 받는지 납득을 하지 못하면 결국 내가 능력이 충분하지 않은지 고민하다 마음이 아야 해질것 같아요... 말씀대로 얼마를 벌든, 내가 받는만큼 한다는 자기효능감이 있어야지 그래도 편한 마음으로 일할 수 있을 것 같구요 ㅋㅋㅋ 그런 점에서 레아가 삐와 유리의 설명을 들었을때 이렇게 하면 되겠다, 할 수 있겠다 하고 업무적인 부분에서는 마음을 놓아줘서 다행이었어요(*´∀`*)
아이구야 별말씀을요! 레아의 성격과 장기가 드러나는 좋은 도움이었어요 ㅋㅋㅋ 서로 어색해하고 뻘쭘한 상태로 꾸벅 하고 갈길 가다가 다시 이야기하게 되는 거 묘하게 귀여운걸요! ㅋㅋㅋ 레아가 그렇게 되물으면 커트도 수줍게 고개 꾸닥꾸닥하고, "네, 교양으로 라민 선생님의 신학 강의 듣고 있어요. 아, 마공학과 1학년 커트 슈테른이라고 합니다." 하고 역시나 수줍게 먼저 자기소개 했겠네요 ㅋㅋㅋ
아, 그러고보니 레아의 회상 중에, 조별과제를 먹튀한 조원을 욕했다는 부분이 있어서 생각난 건데, 마침 처음 만나서 통성명 한 날에 라민 선생님께서 조별과제를 내시고, 레아와 커트와 먹튀조원 셋이 이렇게 조가 되어서, 먹튀 조원이 자기가 맡은 부분을 어려워하는 걸 보고 커트가 자기가 맡은 부분도 같이 하는 김에 같이 하자고 해서 도서관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먹튀조원이 커트를 바람 맞히는 바람에, 난감해하면서도 혼자서 2인분을 조사하고 있던 커트를 발견하고 레아가 도와주게 되면서 먹튀 조원도 욕하고 의기투합하는 전개로 가면 어떨까요?
에구구 픽크루가 은근히 피부색에 있어서는 중간이 있는 경우가 거의 없더라구요 ㅋㅋㅋ 그래도 그림자 파츠 덕에 피부가 어둑해보이기도 하고, 표정이 제가 상상한 그대로라서 커트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ㅋㅋㅋ 만들어주셔서 감사해요! 엄청 귀엽고 달달하고 예쁜 짤이었어요...(*´∇`*) 지금 생각난 건데, 저 초코를 받은 당일에도 뭔가 보답을 하고 싶어할 것 같은걸요! 레아의 머리가 숏컷이니, 도브몬테에서 재회한 뒤라면 인간용 응접실 겸 게스트하우스 부엌에서 밀크티를 만들어준다거나, 식사를 만들어준다거나요!
유쾌한 듯한 웃음에 섞인 답과 이어지는 한마디들이 새삼 놀랍다. 이제까지 연구된 바에 따르면, 용들은 인간이 자기들을 어떻게 여기든 무관심하다고 했다. 살펴보면서도 그럴 만도 하다고 생각했던 건, 만약에 개미가 인간에 대해 논문을 쓰거나 인간을 신으로 섬기거나 인간의 집에 탐사를 온다 해도, 잠깐 화제가 될 뿐 진심으로 개미와 어울리려는 인간은 극히 드물 듯해서였다. 그런데 유희라는 걸로 남 몰래 인간 행세를 해 보는 입장도 아니고, 용으로 지내면서도 인간 기준에 맞춰 대응하는 용이라니? 해츨링들이 아기였던 오빠를 만나고서도 다시 만나서는 어른으로 대접한 이유도 알 만하다. 어머니부터가 이런 성향이니 일종의 가풍 같은 거겠지. 어쨌거나 신기하면서도 궁금해진다. 그 간의 용 연구에 허점이 많았던 걸까, 이 가족이 괴짜인 걸까?
골몰할 것도 있고 민망한 것도 있어서 조금 더위를 느꼈을 때, 쿠키를 신나게 먹고는 해츨링들의 머리에 드러누웠던 물 정령과 바람 정령이 레아의 머리와 어깨로 건너왔다. 장소가 에르네스트 산에서 도브몬테 산으로 바뀌었어도, 복작복작한 와중에 소소하게 챙겨 주는 건 여전하다. 하기야 천 년 전 과거에 조난당했을 때도 수시로 기운을 북돋아 준 친구들이니 오죽할까? 손끝으로 그들을 번갈아 살살 쓰다듬었다.
"또 신세 지네요. 고마워요."
그렇게 마음이 풀어지던 중 화들짝 놀라 "별 말씀을요!" 하고 아버지 용에게 마주 고개 숙였다. 인간이 용에게 존대를 듣는 것도 어디 가서 말하면 눈 뜨고 꿈 꿨냐고 타박 들을 일일 텐데, 존대해도 된댔다고 이렇게나 정중하게 예의 차린 인사를 받다니. 기묘하기 그지없다. 이 용이 독특한 게 아니라, 비슷한 성향의 용이 더 있다면 그거야말로 세상에서 손 꼽히게 기상천외한 일일 거다.
그래도 쿠키와 밀크티는 정말 맛있다! 바삭하고 고소하고 달달한 쿠키만 해도 흡족한데, 부드러운 맛으로 목을 축여 주면서 쿠키에 촉촉한 식감도 살짝 더해 주는 밀크티. 둘 다 단맛이 강한 음식인데도 한쪽의 맛이 다른 쪽을 묻어 버리는 게 아니라 서로 조화를 이루는 게 딱 기분 좋은 맛이다. 처음에 사람 얼굴만 한 쿠키라고 경악했던 게 무색하게 순식간에 1/4이나 먹어 버렸다. 웬만한 식사 한 끼보다 더 배부른데도 놓기는 아쉬워 물끄러니 응시하는데, 해츨링들은 물론 정령들까지 일제히 몸을 좌우로 한들거리는 게 보였다. 뭐지? 순간 의아했다가 내 몸을 기울였던 걸 의식하고서야 낯이 화끈해졌다. 나 따라한 거야? 맙소사! 하나같이 생글생글이면서도 나름 진지해 보이는 게, 놀리고 싶었거나 우스웠던 건 아니고 그저 똑같이 해 보고 싶었던 모양이다만, 쿠키 먹고 밀크티 마실 때 내 모습이 저랬겠구나 상상하니 꽤나 겸연쩍다.
그나저나 조건들이 너무 좋다. 원래 직장 일을 우선시해도 되고, 숙식하든 통근하든 자유에, 마도구도 지원해 준다? 이래서야 뭘 요구해도 다 들어줄 거 같잖아. 그런데 마냥 흔쾌하던 용들이 공간 이동 마법 얘기를 꺼내자마자 잠잠해졌다. 어머니 용은 넋이라도 나간 것처럼 먹던 쿠키까지 떨어뜨렸고, 큰 정령들까지 이쪽을 주목한다. 역시 황당했을까? 미쳤거나 심신 미약이라고 판단하지는 않을까? 하지만 사실인데! 나 말고 물 정령과 바람 정령도 휘말렸는데! 정령들에게 증언해 달라고픈 충동이 일었지만 선뜻 말이 나오진 않았다. 행여라도 그들에게 떠올리기 싫은 기억이면 곤란.. 나 바보네. 레아는 옅게 혀를 찼다. 만약 정령들에게 안 좋은 기억이라면 이미 늦었다. 그 공간 이동 마법을 언급한 것부터가 이미 싫은 얘기를 꺼내 버린 셈이니. 쿠키와 밀크티 덕에 달달했던 입맛이 어느새 쓰다. 정령들이 그 얘길 못 들었길 바라야 하나?
그때 물 정령과 바람 정령이 어머니 용과 아버지 용의 어깨로 건너가서는 재재거렸다. 해맑은 말투가 당시를 회상하는 걸 거북해하지는 않는 듯해 마음이 놓였다. 나 혼자 망상에 빠진 게 아니라고 입증이 될 테니 더욱 그랬다. 안도감 반 응원하고픈 마음 반으로 두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일 찰나, 아버지 용의 어깨 위에서 재잘대던 바람 정령이 훌쩍 날아서는 물 정령을 후려쳐 버렸다. 또 싸우.. 그 생각이 제대로 떠오를 새도 없이 물 정령은 반격했다. 당연히 둘이 투닥거리는 결말.
허둥지둥 일어서는데, 어머니 용이 꽤나 익숙한 듯 태연한 태도로 둘을 말렸다. 아버지 용이 쿠키를 미끼로 서로 사과하라며 회유하는 것도 어째 우리 동네 꼬꼬마들이 실랑이할 때의 어른들 같다. 정령들도 마뜩잖은 기색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어머니 용의 양어깨에 자리 잡는 게, 우리 동네 꼬꼬마들과 그리 다르지 않다. 피식 웃으며 도로 앉으려니, 해츨링들이 다가왔다. 그러고는 어른을 끌어안는 아이처럼 앞발을 활짝 펼치며 찰싹 붙었다. 용이어서인지 체온은 차다기도 따뜻하다기도 애매한데, 그래도 포근한 기분이다. 걱정해 주는 걸까.
"돌아왔으니까 괜찮아요. 고마워요."
얼굴을 묻다시피 하고 있는 코리와 롤로에게 번갈아 머리를 슬쩍 기댔다. 거기 있을 때는 정말 무서웠고, 돌아올 수 없었다면 이루 말할 수 없이 끔찍했겠지만, 돌아왔으니까, 다시 내 삶을 살 기회를 얻었으니까, 괜찮다. 그렇게 겉으로도 속으로도 되뇌던 중 어머니 용의 말에 그만 얼굴이 일그러져 버렸다. 징징거릴 상황이 아닌데 걷잡을 수가 없었다. 할머니의 말씀을 듣고, 가족들과 지내면서, 라민 선생님의 편지를 읽고서 나아지긴 했어도, 괴롭고 부끄러운 기억이었다. 그 현장에서는 내가 일을 그르칠까 봐 입 다문 채 버티는 게 고작이었고, 돌아와서는 그런 짓을 반복하지 않을 수 있는지 가늠하기 바빴다. 그런데 지금 와서 그때의 심정이 헤아려지는 말을 들을 줄이야. 그것도 그 사태를 함께 겪은 상대가 아니라 오늘 처음 만난 용에게.
그나마 아버지 용이 곧장 설명해 준 덕에 목놓아 울어 버리는 것만은 면했다. 레아는 찔끔 비집고 나온 눈물을 누르듯 훔친 뒤 마른세수를 했다. 용 가족도 다른 용들도 안 쓰는 마법이구나. 비유하자면 돌도끼 같은 걸까? 돌도끼가 옛날에는 쓰였지만 오늘날에는 안 쓰이듯이, 그 마법도 옛날에는 쓰였지만 오늘날에는 안 쓰인다는 점에서. 그렇다면 그 용은 어째서 그런 마법을 썼던 걸까? 다른 용과 교류하지 않고 은둔했던 여파일까? 하지만 용은 전적으로 자급자족이 가능한 존재라 다른 용과의 교류에 그리 적극적이지 않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 용이 유독 더 소극적이었던 걸까? 아니면 이제까지 연구된 내용에 한계가 있었던 걸까? 지금으로선 알 수 없다.
어쨌거나 안 쓰는 마법이라니 안심이다. 그래서인지 마법 하나가 사주문으로 전락한 사정이 흥미롭게 느껴졌다. 해츨링들도 오늘 처음 듣는 마법이라.. 용들과 교류하다 보면 덤으로 마법의 역사까지 알 수 있으려나? 엉뚱한 상상을 펼쳐 가던 중 용 부부가 착용한 목걸이를 흔듦어서 주의가 돌아왔다. 똑같은 모양이네. 인간이 있는 곳에선 인간도 쓸 수 있는 수준의 마법만 구사하도록 착용하는 장비란다. 그러고 보니 해츨링들이 인간 모습으로 마법을 시전할 때 옷 안쪽에서 (지미가 좋아 죽던) 빛이 나왔던 것도 같은데, 그 빛도 저런 목걸이를 거쳐 제어한 마력이겠구나. 볼수록 경이로울 정도로 인간 친화적이다. 마주 대하면서도 이런 용이 있다는 게 실감이 안 난다. 용학자들이 이 가족들을 진즉에 찾을 수 있었더라면 용학 연구가 여러모로 수월해졌을 텐데. 아, 그랬으면 용학이 너무 발전해서 연구원이 될 기회가 나한테까진 안 돌아왔으려나?
도로 싱거운 생각이 몰려올 때 어쨌거나 내 안전은 보장하겠다는 답은 물론, 부탁할 게 있으면 편하게 이야기하라는 권유가 돌아왔다. 이쯤 되니 오히려 의문이 치솟는다. 인간 대 인간이라도 타자를 고용하면서 이토록 편의를 봐 주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아니, 아예 없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거다. 그런데 아무리 인간 친화적이라 해도 지성, 체력, 마력 모두 인간보다 압도적으로 우월한 용이 어째서 이렇게까지 내게만 유리한 제안을 하는 걸까? 할머니께서 그러셨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실제로 에르네스트 산에도 내게 유리하기만 한 조건으로 수습이 되었지만 결과는 시원찮았다. 이거 이대로 괜찮나?
"하나 여쭙고 싶은 게 있습니다. 제게 맡기고자 하시는 가정 교사 업무에 제가 적임자라는 보장이 아직 없지 않습니까. 제가 두 분을 뵌 건 오늘이 처음이고, 또 인간의 풍습을 잘 아느냐와 그걸 잘 가르칠 수 있느냐는 별개 영역이니 말입니다. 그런데도 제가 바라는 대로 다 맞춰 주고자 하시는 이유가 있으십니까?"
// 늦어져서 죄송합니다..ㅇ>-< >>170에서 친절하고 상세하게 답변 주셨는데 감사 인사도 제대로 못 한 채로 이제야 답레를 올리네요. 그래도 모처럼 설정해 주신 부분이라 나름대로 공간 마법 비하인드를 반영해 보고자 했는데 어떠실까요? 그와 별개로 답레는, 레아의 마지막 질문에 반응하는 식으로만 이어 주셔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제가 연달아 굵직한 내용 없이 길게 이어 버리고 있는지라 부담 느끼시진 않을까 찔려서 드리는 말씀입니다..😅a)
아이고;;; >>136에서 용강아지들의 목걸이에 대해 서술해 주셨었는데, 제가 그걸 놓치고 용강아지들이 인간 모습 했던 첫 만남 기준으로 목걸이에 대해 서술해 버렸네요 멍청잼😖;;; >>172의 아래에서 3번째 문단 서술은 아래 내용으로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ㅇ>-<
[어쨌거나 안 쓰는 마법이라니 안심이다. 그래서인지 마법 하나가 사주문으로 전락한 사정이 흥미롭게 느껴졌다. 해츨링들도 오늘 처음 듣는 마법이라.. 용들과 교류하다 보면 덤으로 마법의 역사까지 알 수 있으려나? 엉뚱한 상상을 펼쳐 가던 중 용 부부가 착용한 목걸이를 흔듦어서 주의가 돌아왔다. 한눈에도 값비싸 보이는 마정석에 뭔가 마법적인 문양이 세공된 목걸이. 해츨링들이 차고 있는 것과 같은 모양이다. 인간이 있는 곳에선 인간도 쓸 수 있는 수준의 마법만 구사하도록 마력을 제어하는 장비란다. 인간 앞에서는 저런 걸 착용하는 게 규칙이다? 볼수록 경이로울 정도로 인간 친화적이다. 마주 대하면서도 이런 용이 있다는 게 실감이 안 난다. 용학자들이 이 가족들을 진즉에 찾을 수 있었더라면 용학 연구가 여러모로 수월해졌을 텐데. 아, 그랬으면 용학이 너무 발전해서 연구원이 될 기회가 나한테까진 안 돌아왔으려나?]
(용 가족 이주 당시에는 아직 어렸던) 지금의 큰 정령들이 수군거리는 것도 볼 만했겠습니다. 용이 둘이나 왔다면서 부부인가 보다고 우릴 내쫓으려 하면 어쩌냐고 다른 놀 데를 알아봐야 하냐고 술렁이다가, 한동안 일정 거리 유지만 하고 서로 소 닭 보듯 지내니까 걱정한 거보다 별 일 없다고 안심했는데, 코리가 갓 태어나 빼앵빼앵 우는 거밖에 못하던 시절에 아기 용이라고 으른 용에 비해 쬐그맣고 뺙뺙거린다고 신기해하면서(용강아지들이 인간 아기 좋아라 하는 것처럼요) 구경하고 어르기도 하다 보니 친해졌다거나요? ㅎㅎㅎㅎ 말씀드리다 보니 용 아기 시절의 코리가 지금의 지미처럼 종족을 초월한(?) 관심을 받았겠다 싶습니다😗
산 리노로 신문물이 바로 들어오지 않는 사유는 오프 더 레코드여야겠군요. 근데 신문물의 일부가 사실은 유리님이 고안한 것이었다 하면 기분이 묘해지겠는데요. 인간들의 문명이 실은 인간들 스스로 발전시켜 온 게 아니라 용의 취미 생활에 힘입고 있다는 게 좀 아쉽기도 하겠고... 이제는 없는 설정이 됐지만 전 스레에서 나라 하나 세운 용에게 현타를 느낀 것과 비슷한 사유로 현타를 느낄 수 있을 듯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유리님이 인간 사회에 보급하는 마도구는 딱 프로토타입 수준이어서 차후에 인간들이 개량해 내기 좋은 것이거나, 기존에 이미 보급되어 있는 마도구이되 품질만 좋은? 수준으로 정하는 것도 방법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합사 적응기의 정령들은 대략 이런 느낌일까요? - 흙 정령 : 우리 좀 구워진 거 같지 않아? 거뭇거뭇한데 - 불 정령 : 아, 저기 뜨끈하니 좋은데 아쉽네. - 물 정령 : 살았다∼ 너무 뜨거워서 바람이들 될 뻔했다니까?! - 바람 정령 : 우린 왜 걸고 넘어져? 다짜고짜 나를 습격했던 맹수(?)지만 지내다 보니 둘도 없는 놀이 친구인 셈이군요😌 이웃집 해츨링 덕에 롤로가 코리와 동지애(?)를 느꼈으니 그 해츨링이 큰일 한 셈입니다ㅎㅎ
실속 없이 말만 많은 거 아닌가 염려했는데 재밌게 읽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제가 말도 많고 TMI도 많아 놔서 리액션 일일이 다 하시려다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테니 너무 시시콜콜한 부분은 적당히 스루해 주세요. 놀자고 하는 거인 만큼 무리하지 않으시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아아∼ 어떤 부분이 강해진다고 판단했을지 궁금했는데, 인내심이었군요! 그거라면 강해진다는 서술어가 딱 어울리는 영역이네요. 레아랑 용강아지가 서로서로 할 쑤 이따! 먹을 쑤 이따!! 하고 있으면 귀여울 거 같기도 하고 웃길 거 같기도 합니다ㅎㅎ (나잇값 못 하는 레아?)
어떻게 보면 선순환 같습니다. 친절하게 굴어야겠다 작심하고 굴렸다기보다는 용강아지들이 워낙 붙임성 좋고 사근사근해서 그렇게 반응하게 된 거라서요. 친절에 친절로 대응하다 보니 각자의 경계가 빨리 풀린 거 아닐까요? 아하, 애기 반응 보는 재미로 장난 걸고 싶을 때 있죠ㅎㅎㅎㅎ 헨리는 (레아랑 나이 터울이 적어서 티격태격했던 점에 착안하면) 짓궂은 면이 있는 삼촌일 테니, 그런 맛에 지미에게 집적댔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어 보입니다. 지미가 질색하거나 화내거나 울어 버리면 이든과 델라는 물론 에바와 콜린과 해나까지 눈총을 줬겠지만 말입니다. 아무튼 장난 걸고 싶은 기분이 드실 만큼 리얼하게 봐 주셨다니 뿌듯합니다.
썰도 좋지 말입니다. 세세한 부분까지 표현하진 못하더라도 상상할 거리를 간편하게 만들 수 있으니까요. 그나저나 커트의 고향 마을도 생각하셨군요. (← 그런 거 안 챙긴 인간;;; ) 이런 거 보시면 아시겠지만, 설정 덩어리조차 아니고 설정의 파편에 불과했던 캐가 커트이니, 원하시는 설정 있으시면 얼마든지 붙여 주세요😏ㅋ 근데 커트의 고향이 산 리노처럼 복작거리지 않는 건, 산 리노보다 인구가 적어서일까요? 아니면 마을 사람들이 산 리노에 비하면 서먹한 사이여서일까요?
동네 꼬꼬마 취급을 받는 최고령급 으르신(...) 여담으로 산 리노의 최고령 으른이 누구일지도 역시 설정하지 않았습니다. 와하하ㅇ>-<.. 말씀대로입니다. 강한 신념은 멋있어 보이거나, 픽션에서 멋있게 연출되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그런 단점까지 고려하면 과유불급인 듯합니다. 지키기 빡셈에도 불구하고 중용이 필요한 이유도 거기에 있는 거 같고 말입니다. 그런 신념을 지닌 용이 데꿀멍하도록 레아가 논박하길 바라신다니, 그런 상황이 나왔을 때 레아가 말을 잘할 수 있길 빌어야겠습니다. 그와 상관없이 그때는 용강아지들의 새로운 면모를 목격하게 되겠군요. 기대하겠습니다.
오호😮? 저만 설정을 힘들어하는 게 아니로군요😀!! 암튼 그래서 설정 구멍이 적잖이 나올 것입니다만, 그때그때 적당히 메꿀 수 있도록 분발하겠습니다. 사람 뒤에 숨으려면 그 사람에게 바짝 붙어야 할 텐데 그랬다간 서로가 불편하고 거북하기 십상이니, 숨으려야 숨을 곳이 1도 없는 상황이 아니고서야 레아가 커트 뒤에는 안 숨을 거 같습니다ㅎㅎ 근데 현생으로 치면 샤대에 재학하던 중에 공부 머리가 없다고 생각하다니...😨 커트 어떻게 된 겁니까? (← 자퇴생으로 설정한 인간) 자퇴 설정에 맞추시기가 쉽지만은 않으셨을 거 같은데요😓a 커트가 자퇴까지 하게 된 상황과 심경 등을 어떻게 해결하실지 궁금해집니다. 유리님에게 도움을 받게 된다라.. 유리님이 막 사교적인 스타일은 아니라 지금은 상상이 될 듯 말 듯합니다만, 그때 가 보면 알 수 있겠지요?
근대 어.. 마수를 잡으려다 조난당한 겁니까? 커트가 그런 위기를 겪는 상황은 상상을 못 했던 터라 좀 놀랐습니다. (자퇴생이라는 것만 생각해서 그 이후는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만, 별 변고 없이 만나겠거니 했습니다🙄) 레아도 군인은 위험한 직업이라는 생각이 전혀 없진 않았어도 정말로 다치거나 위험해지는 것까지는 생각지 못했어서 적잖이 놀랄 거 같군요. 그래도 전쟁이 터져서 거기 징집되거나 하지 않고, 용강아지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만 재난을 당한 건 불행 중 다행인 듯합니다. 일단 그런 내용으로 알고 있겠습니다.
네네! 월급 루팡은 만인의 꿈에 가깝다는 걸 알고 저 또한 그게 가능하길 바랍니다만, 막상 그 꿈이 실현되면 마냥 꿀만 빨지는 못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172에서도 레아가 의심이 도진 반응을 보여 버렸네요. 잇기 곤란하시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만약 곤란하시면 바로 말씀해 주세요. 최대한 수정해 보겠습니다.)
왠지 웃긴 브금이 나올 거 같은 장면이네요. 피차 낯선 사이다 보니 같은 방향으로 가면서도 모르는 사람답게(?) 거리 두면서 걸을 수밖에 없었지 싶습니다. 라민 쌤 수업 듣는다고 하면 레아가 어? 나도 그거 듣는데∼ 하고 반색하고 자기 소개 할 거 같습니다. 같은 강의 듣는데 여태 모르고 있었다면서, 앞으로 잘 부탁한다면서요. 이후 설정도 그럴싸하네요. 공통되는 화제, 특히나 공공의 적(?)은 친밀감을 높이기 좋은 계기 같습니다! (사실 조별 과제 먹튀 같은 설정을 제가 했던가 긴가민가했는데 situplay>1596733071>315 situplay>1596733071>712 situplay>1596733071>785 등에서 언급했더군요🙄;; 저도 까먹고 있었던 걸 여태 기억해 주시다니, 대단하십니다😶b)
으, 으잌?! 레아 머리가.. 그러네요 다시 보니 숏컷이군요😦;; 현재 시트대로 포니테일을 하려고 했는데 왜때문에 숏컷..? 배경이 노을이라 제가 못 봤나 봅니다😑a 동태 눈 인증을 이렇게 해 버리는군요. 이 모양이었는데도 마음에 들어 해 주시니 민망하지만 감사하지 말입니다. 기왕 이렇게 된 거 말씀대로 나중 시점의 한 장면으로 쳐 버리겠습니다(??) 밀크티를 타 주거나 요리를 해 준다니, 커트 요리 잘하는군요😮!! 어느 쪽이든 레아에겐 좋은 추억이 될 거 같습니다. 레아가 요리 똥손이긴 합니다만 커트가 요리할 때 자잘한 일은 거들 수도 있을 거 같고 말입니다.
늦은 답레 올리면서 미스 내고 잡담도 늦어진 터라 이래저래 민망하군요😓 그래도 불금이기도 하니 핌주님께 무난한 소일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즐겁고 여유로운 주말 보내세요∼ 이만 줄이겠습니다.
머리 위로 살며시 와닿은 온기에, 코리가 먼저 고개를 들었다. 완전히 마음을 놓지는 못했는지 물끄러미 응시하던 중, 제 어머니의 말에 레아의 얼굴이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듯 일그러지자, 코리의 입꼬리 또한 걷잡을 새도 없이 쑥 내려갔고, 어느새 코리를 따라 고개를 들고 레아와 코리의 얼굴을 살피던 롤로 역시 금빛 눈을 그렁거리다, 급히 고개를 도리도리 털어내고는 코리에게 전음을 보냈다.
[코리야, 까까 먹쟈!] [!! 웅...!]
퍼뜩 정신이 들었는지 미세하게 일렁이던 눈을 깜빡이던 코리와 롤로는 레아에게서 떨어져 자기 자기로 돌아가서는, 자기들 앞에 놓인 쿠키를 양손으로 들고 한입을 크게 배어물었다. 두 해츨링이 쿠키에 집중하는 사이 설명을 마친 핌과 유리는, 자기들 몫의 밀크티를 동시에 들이켰다. 핌이 컵 안에 든 것이 밀크티가 아닌 냉수인 양, 꿀꺽 소리가 나도록 시원스레 들이켠 뒤 먼저 잔을 내려놓고, 비교적 조용히 밀크티를 들던 유리도 뒤 이어 컵을 내려두려니, 무언가 마음에 걸리는 게 있는지, 숙고하는 듯 하던 레아가 조심스러운 투로 말을 꺼냈다. 초면인데다, 맡기려는 업무에 자신이 적합하다는 보장이 없음에도 바라는 대로 맞춰주고 싶어하는 이유가 있느냐는 물음에, 냅킨으로 입가를 훔친 핌이 고개를 끄덕이며 먼저 대답했다.
"그러네, 의아할 만 하겠다. 레아 씨 말대로 우리는 오늘 처음 만났고, 우리가 레아 씨의 경력에 대해 아는 건 크레티스 왕립 대학 용학 연구원이라는 것 정도니까. 실은, 우리가 레아 씨가 가정교사를 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한 큰 동기는, 우리 애들, 코리랑 롤로에게 레아 씨에 대해 들은 이야기긴 해. 인간 기준으로, 엊그제였나? 산 리노에서 엄청 상냥하고, 이야기하는 게 즐거운 이모를 만났다고 하더라구."
"자신들과 같은 관계를 가리키는 동기(同氣)라는 단어나, 낯가림이 있는 아기에게는 기다려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하기 쉽고 상냥하게 가르쳐주셨다고 들었습니다. 레아 양께서 가르쳐주신 내용을 아이들이 집에 돌아와서도 선명하게 기억하더군요. 그래서 레아 양께서 알고 계시는 것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설명해주시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시리라 판단했습니다."
유리가 핌의 말을 받아 조곤조곤한 투로 대답을 이어가던 중, 그 커다란 쿠키를 순식간에 먹어버리고 입가의 부스러기를 정리하던 코리가 앞발을 들었다. 그를 본 유리는 말을 멈추고 "네, 코리." 라고 이야기하란 듯 대답했고, 이내 코리는 언제 울려고 했냐는 듯 평온해진, 그보다는 말하고 싶은 것이 많은 듯 신난 기색이 엿보이는 얼굴로 길쭉한 주둥이를 뻐끔거리며 재잘거리게 시작했다.
"이머는 우리가 모르는 것두 잘 가르쳐주시는데여, 가르쳐주시는 거 말구두, 같이 이야기해서 쩰루 좋은 답을 찾아내는 거두 가치 해주셨는데여~ 그거두 엄청 조아써여~! 그리구, 그리구, 코리가 잘모탰을 때, 그러는 거 아니라구 혼내두 주시구여, 코리랑 롤로가 몸도 마음도 아야 안 하게 음청 살펴주셔써여~."
"마자여!! 그리구, 그리구, 롤로하구 코리가 여자애두 남자애두 아니구 불확정성(不確定性)이라구 알려드렸을 때두, 이상하다거나, 여자나 남자 해야 한다구두 안 하시구, 이머는 이머에 대해서 어떻게 느끼는 지 이야기해주셔써여! 우리가 용이라구 말씀드려쓸때두 이머가 용하구 가치 있다가 무서운 일 이쓰셔가지구, 우리두 무서워하실 수도 있다구 생각했는데여, 우리 안 무서워해주시구, 해 질때까지 가치 노라주셔써여!"
어느새 싱글벙글해진 얼굴로, 아이들이 충분히 이야기할 때까지 기다리던 핌은, 레아에게로 고개를 돌리고 퍽 쾌활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우리 애들이 엊그제부터 산 리노에 놀러갔다 와서는 저렇게 레아 이모 이야기만 했다? 그리고 에르네스트에서 온 정령 아그들한테도 이야기 많이 들었구."
- 언니 상냥해~ - 왜? 왜? 왜? 하면 다 말해줘~ - 우린 안 말해주~지~ - 책 읽어주구~ - 초코 그렸어~ - 맛있었어~ - 같이 잤어~ - 포근했어~
자기 몸보다 더 큰 쿠키를 야무지게 먹던 두 정령을 시작으로, 쿠키가 가득한 대야에서 아기 정령 몇이 튀어오르더니 핌과 유리의 몸에 달라붙어서는 일제히 재잘거리기 시작하자, 핌은 그만 킬킬거리며 웃음을 터뜨렸고, 유리 역시 낮은 소리로 쿡쿡 웃음을 터트렸다. 정령들의 재잘거림을 흥미로운 듯 눈을 초롱거리며 듣던 코리와 롤로는 서로 "우리도 이머한테 왜여? 해보쟈~." "쪼아!" 라고 레아를 사이에 두고 속닥거렸다. 그에, 어린 불의 정령이 코리의 어깨로 올라와서는 무어라 뻐끔거리자, 코리가 솔깃한 표정을 짓더니 해실 웃으며 고마어~ 라며 손끝으로 불의 정령을 쓰다듬기도 했다. 그 사이, 웃음기를 겨우 가라앉힌 핌이, 헛기침을 하고는 말을 이었다.
"크흡, 물론 레아 양이 우리 애들 가정교사에 적합하다고 판단했고, 그래서 우리 집이 레아 양이 일하고 싶고, 일하기 편한 곳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싶은 것도 맞아. 레아 양은 용학 연구원도 하고 있으니까 레아 양에게 무리가 가지 않았으면 하기도 하고. 그런데 이제, 본질적으로는 인간과 용이 어울린다면 용이 더 신경쓰고 조심해야 한다는 게 나랑 이이 생각이야. 우리 애들한테도 그렇게 가르치고 있고."
"말씀드리기 조심스러운 부분입니다마는... 본체의 크기, 그에 따른 완력, 마력, 수명 차 등... 인간과 용이 각자 가지고 있는 조건은 차이가 크기 때문에, 자신의 조건을 악용하기 쉬운 쪽이 의식하고 조심하지 않으면 상대에게 피해를 끼칠 수 있으니까요. 저희는 산 리노 마을과 주민 여러분께 애착을 가지고 있고, 꼭 산 리노 마을에 거주하는 이나 인간이 아니더라도 타종족과 서로를 물리적으로든 정서적으로든 다치게 하는 일 없이 공존하기를 원합니다. 산 리노 마을 가까이에서 살아왔다곤 해도, 저희도 인간에 대해 완벽하게 통달해있지 않고, 무엇보다도 레아 양과 초면인 만큼 모르는 것이 많으니, 알려주신다면 매우 수월해지리라 생각합니다."
"맞아, 그리고..." 핌은 잠시 말을 고르는 듯 밀크티를 홀짝이더니, 이내 조심스럽기도 하고, 멋쩍어도 보이는 얼굴로 입을 열었다.
"우리가 내건 조건이 레아 씨한테 받는 만큼 주려고 하는 거라는 것도 알아주면 고마울 것 같아. 레아 씨가 우리 집에서 일하기로 했을 때, 마음도 편하고 보람도 느끼고, 하고 있는 공부에도 보탬이 된다면 기쁠 것 같거든." "코리두여~" "롤로두여!" "저 역시 그렇습니다."
핌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해츨링들이 번갈아 쫑알거리며 레아의 손을 하나씩 붙들었고, 유리 역시 동의한다는 고개를 끄덕이며 레아를 응시했다.
// 아이구 아니에요! 저야말로 현생이 몰아치는 바람에 엄청 늦어버려서...ㅠㅠ 그리고 에이 별말씀을요! 충분한 답이었다면 다행이에요 ㅋㅋㅋ 앗 그리고, 너무 매끄럽고 그럴싸하게 반영해주셔서 감탄했어요!! 돌도끼 비유 엄청 그럴싸했어요 ㅋㅋㅋㅋㅋ 레아가 전에 만난 용이 다른 용들보다도 소극적이거나, 이제까지의 연구에 한계가 있어서 업데이트가 안 됐을 수도 있겠다는 추측으로 이어지는 것도 자연스러웠구요. 사주문으로 전락한 마법을 현 시대의 용이 쓰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걸 넘어서 바로 이것저것 추론을 펼치는 게 똑똑해보이기도 하지 뭐예요! 역시 레아는 마음은 따뜻하고 뇌는 까리해요!ε٩(๑> ₃ <)۶з 그리고 굵직한 내용이 없다니요! 오히려 버릴 내용이 하나도 없어서 다 반응하고 잇고 싶은걸 참고 취사선택을 하면서도 아쉬웠는걸요. 일부나마 꼽아보자면 바람/물의 아기 정령들에게 고맙다고 상호작용하는 거하고, 쿠키랑 밀크티를 먹고 흡족해하다가, 배부른데도 아쉬워하는 거 너무 귀여웠어요 ㅠㅠㅠㅠㅠ 그리고 레아가 밀크티를 먹으면 걸리는 행복한 오뚜기 모드(?)가 용강아지들이랑 정령이들에게 전파되니까 자기가 그랬다는 걸 자각하고 부끄러워하는 것도요 ㅋㅋㅋ 그리고 수정하신 부분도 확인했답니다! 지미가 좋아죽는 이라는 대목도 귀여웠는데, 마력제어 목걸이는 용강아지들이 지금도 차고 있을 테니 더 자연스러운 것 같아요 ㅋㅋㅋ
잡담은 내일이나 모레 중으로 이어올게요! 레아주도 건강 조심하시고, 즐겁고 덜 힘 든 한주 보내시길 바랄게요!
다들 보는 앞에서 인상 쓰면 안 되는데. 더구나 해츨링들에 어린 정령들도 있는데. 감정을 추스르려고 눈을 누르고 마른세수를 하고 보니 해츨링들은 제자리로 가서 쿠키를 야무지게 먹고 있다. 울먹여 버린 걸 들키진 않은 걸까? 다행이다.
한숨 돌리며 표정 관리도 하고 용 부부의 답을 기다리려니 어머니 용은 기세 좋게, 아버지 용은 점잖게 밀크티를 마시고는 차근차근 답을 주었다. 들으면서 돌이켜봐도 신기하다. 동네 아이인 줄만 알고 다른 꼬맹이들 대하듯 대했을 뿐인데, 이종족, 그것도 인간을 아득히 초월한 존재인 용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다니? 이 용 가족이 이례적으로 인간 친화적이었던 덕이다만. 하필이면 이런 용들을 만난 걸 보면 역시나 내가 운은 타고난 모양이다. 그게 안심되면서도 한편으로는 대단찮은 일들이었던 게 쑥스러워 밀크티를 마시는 척 컵으로 얼굴을 가렸다.
그때 코리가 저요 저요 하는 아이처럼 생글거리는 얼굴로 앞발을 들었다. 그렇게 아버지 용에게 말할 기회를 얻자마자 종알종알 나오는 말은 놀라웠다. 다른 건 그렇다 쳐도 혼냈던 걸 좋았던 일로 꼽으니 그야말로 어안이 벙벙하다. 보통 아이들은 안 된다, 하지 마라는 식으로 제지당하면 이유가 뭐든 서운해하고 속상해하지 않나? 그러다 자라면서 제지하는 이유를 이해하게 되는 게 사회화의 과정이고. 이어지는 롤로의 발언도 놀랍기로는 만만찮았다. 자신들을 안 무서워한 것에 감격한 기색이 역력했기 때문이다. 용이 타 생명체에 비해 워낙 압도적인 존재인 만큼 이종족이 자신들을 무서워하기 십상이라는 생각이 무리는 아니다만, 친해지고 싶은 상대가 자신을 무서워하는 게 어린 마음에 속상할 수 있는데도, 무서워하는 걸 마이너스로 보는 게 아니라 안 무서워하는 걸 플러스로 보다니. 용은 어릴 적부터 마음이 성숙한 걸까? 성체가 된 여타 지성체 못지않게? 아직 얼굴이 홧홧한 게 느껴졌지만 심호흡을 하고 컵을 탁자에 내려놓았다. 이렇게나 극찬을 받았으니 인사 정도는 하는 게 도리일 것 같았다.
"이렇게까지 좋게 생각해 줬을 줄은 몰랐어요. 고마워요. 코리, 롤로."
쑥스럽다. 양손으로 부채질을 해 가며 컵으로, 쿠키로, 발치로 눈을 굴리는데 해츨링들이 내 얘기만 했다는 어머니 용의 증언에 이어 어린 정령들이 한마디씩 보탰다. 왜? 왜? 왜?에 이어 약이라도 올리는 것처럼 안 말해 준다는 얘기가 나오자 욕탕에서 진땀 뺐던 일이 떠올랐다. 내 머리엔 쥐 나게 해 놓고 잘도 빠져나갔었지들. 그러나 살짝 분한 듯한 기분도 잠시, 정령들이 같이 어울리며 했던 일들을 꼽으며 소감을 재잘대자 가슴이 찡하면서 속이 훈훈해졌다. 인간에게도 길다고 할 수는 없는 나날들이었는데, 저렇게 즐거운 추억으로 간직해 주는 게 고마워서.
벅찬 심정이 주체가 안 되어 잠시 얼굴을 가리고 숨을 돌리던 중 귀가 쫑긋해졌다. 코리와 롤로가 정령들처럼 왜? 해 보자며 속닥거리는 기척 때문이었다. 거기 주의가 끌리자 엉뚱하게도 호승심이 일었다. 아무리 인간이 역사로부터 배우지 못한다 해도, 정령들에게 한 방 먹은(?) 지 얼마나 됐다고 비슷한 방식에 말려들까? 레아는 짐짓 방글거리며 두 어린 용을 바라보았다.
"왜요? 왜 저한테 왜요 해 보고 싶어요?"
그렇게 장난스러운 태도를 보이는 사이, 어머니 용이 한바탕 터뜨렸던 웃음을 가라앉히며 쾌활하게 말을 이어 갔고, 점잖게 웃던 아버지 용도 부연 설명을 하듯 말을 보탰다. 요는 그들이 서로를 다치게 하는 일 없이 타 종족과 공존하는 걸 지향하고, 그래서 인간과 어울릴 때도 인간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기 위해 의식적으로 주의하고자 한다는 것이었다. 해츨링들이 마을에 와서 했던, 상대가 싫어하는 걸 안 하는 게 최선이라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이야기다. 그랬기에 낙관적인 기대가 생겼다. 서로를 잘 모르고 서툴러서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더러 갈등이 생기더라도, 저런 마음가짐을 간직하는 한 종국에는 상호 존중하는 사이로 진전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그런 기대와 별개로, 이어지는 어머니 용의 말에는 머쓱해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내게 받는 만큼이라니? 내가 이들에게 준 건 그다지 없는 것 같.. 그런 생각이 스칠 찰나 해츨링들이 레아의 양손을 저마다 하나씩 잡았다. 얼떨떨했다. 지극히 평범하고 일상적인 호의였다. 해츨링들이 마을에서 워낙 싹싹하게 다가왔기에 호의적으로 대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게 해츨링들에게 크게 와닿은 결과 용 가족 전체가 호의를 보이다 못해 내 연구까지 응원해 주고자 한다. 이런 게 선순환이란 걸까? 그렇다면, 그 선순환이 끊어지지 않도록 나도 노력해야겠다. 레아는 해츨링들의 앞발을 잡은 채 조심스레 일어서서 용 부부에게 허리 숙여 인사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 별 말씀을요! 여유 되실 때 편하게 해야 즐겁죠. 재밌자고 하는 건데 숙제처럼 쫓기면 오히려 곤란합니다. 으잌엌ㅋㅋㅋㅋㅋ 미씽 링크로 둘 수밖에 없는 영역이라 추측이나 적당히 넣자고 했던 거뿐인데, 그 정도로도 똑똑하다고 봐 주시니 감사합니다. 오히려 저야말로 답레 이으면서 많이 놀랐습니다. 정령이들 대사에 레아랑 어울린 시기의 사건들이 압축되어 있어서요. 얼마나 열의를 갖고 정령이들이 나오는 부분을 봐 주셨으면 이게 가능하시지 하고 감탄했습니다. (애기 불 정령은 용강아지들에게 뭐라고 귀띔해 준 걸까요?ㅎㅎㅎ) 진짜 엄청난 애정을 갖고 레아를 지켜봐 주신 게 물씬 느껴져서 감동이기도 하고요. 그 애정이 헛되지 않게 저도 레아도 앞으로 잘해야겠습니다.
일단 분위기상으론 막레 각인 거 같은데요, 이대로 막레로 받아 주셔도 좋고 내키시면 막레를 주셔도 좋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헉...... 너무 좋아요!! 삐율부부도 섣불리 다가가지 않고 지내다가, 첫 아기인 코리가 잠자거나 빽빽 우는 걸 정령이들이 하나 둘 와서 구경하거나 어르거나 하는 걸 보고 먼저 인사를 건넨 걸 시작으로 왕래하고 친해지기 시작했을 것 같아요 ㅋㅋㅋ 그 중 몇몇 정령이들이 유리에게 글과 말을 배우기 시작한 걸 시작으로 점점 용-정령 교실도 커지기 시작하구요! 앗 그러게요ㅋㅋㅋㅋㅋ 정령이들은 자기들보다 훨씬 커다란 데다 뺙뺙거리고 불도 뿜는 아기가 신기하고, 코리는 요만한데 반짝반짝/포슬포슬/말랑촉촉/시원상쾌한 엉가들이 신기했을 것 같구요! 어쩌면 코리랑 롤로가 작은 생물을 조심스레 대하는 버릇은 정령 엉가/삼촌들과 말 못할때부터 어울리면서 생겼을 지도 모르겠어요 ㅋㅋㅋ 대신 정령이들이 고생했겠지만요!
아이고, 그도 그러네요...! 좋아요! 레아가 현타를 느끼게 되는 것도 피하고 싶고, 유리가 너무 먼치킨(?)이 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ㅋㅋㅋ 용이니까 물론 먼치킨이 아닐수는 없겠지만 적정수준이었으면 하는? 그런 의미에서 프로토타입 수준의 간단한 거나, 인간들이 직접 만들어낸 걸 기반으로 성능을 높이거나 보급형으로 개량해보는 정도가 좋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귀엽고 적절해서 읽으면서 현웃 터졌어요 ㅋㅋㅋㅋㅋ 이렇게 보니까 물이들과 바람이들은 은근 티격태격할 확률이 높은 사이일지도 모르겠어요! 이번에 본편에서도 물이랑 바람이가 투닥투닥 싸웠기도 하구요 ㅋㅋㅋ 와중에 흙이는 태닝되고 불이는 아쉬워하는 것도 너무 웃기고 귀엽구요 ㅋㅋㅋ 그도 그러네요! 나중에 그 이웃집 해츨링이 양육자나 이웃 어른인 삐율부부에게 이 일을 전해들으면 코리롤로에게 "ㅇㅇ(1인칭)가 엉가들 화해시켜 줬다~! 고맙지?" 하고 뻐길지도 모르겠어요 ㅋㅋㅋㅋ 용강아지들은 마냥 귀여워서 이구동성으로 "고마어~" 하고 쓰다듬어주고요 ㅋㅋㅋㅋ
그럼요 그럼요! 실속이 너무 좋아서 취사선택할 때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되지만 서로 지치지 않게 잘 추려볼게요, 기왕이면 롱런하는 게 좋으니까요! 에구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 게 도브몬테의 매력인거 같아요 귀여우면서도 약간은 실없이 웃기고 포근하고 아기자기하고 ㅋㅋㅋ 그리고 레아도 그렇게 용강아지들이랑 비슷한 눈높이로 놀아주고 행동해주는 게 귀여우면서도 상냥해서 좋아요 ㅋㅋㅋ 생각해보면, 용강아지들이 이모를 빠르게 사랑하게 된 건, 레아가 어른답게 용강아지들을 배려해주고 보살펴주면서도 놀 때는 친구처럼 어울려주고 놀아준 게 크게 작용했을 것 같아요! 함께 놀면 즐겁고 편안하기만 할 것 같달까요~
앗 그거 그럴싸하네요! 용강아지들의 첫인상이 레아와 레아주께 그만큼 좋았다니 엄청 기쁘고 다행이에요. 비슷하게, 용강아지들도 자기들이 대문자 E답게 치대는 걸 레아가 상냥하고 친절하게 받아주고 지미도 반짝반짝을 통해(ㅋㅋㅋ) 마음을 열어주니까 친근감의 상승이 더 가속화된 것 같구요! 에구구 ㅋㅋㅋㅋㅋ 역시 예상한 대로 헨리는 장난꾼 오빠이자 삼촌이네요! 왠지 엄청나게 옛날노래긴 하지만 오빠는 풍각쟁이 라는 만요가 생각났어요 ㅋㅋㅋㅋ 어쩌면 용강아지들이 그 노래를 (로컬라이징해서) 부르면서 헨리 삼쫀에게 장난을 걸지도요!ㅋㅋㅋ 별개로 지미 반응은 무척 생생하고 찰져서 진짜 아기같으면서도 사실은 뒷사람이 부담없을 만큼 순해서 자꾸 보고 싶은것같아요 ㅋㅋㅋ 그런 의미에서 레아주는 아기 디테일도 대단하세요!
맞아요 ㅋㅋㅋ 실은 커트의 고향마을은 커트가 왜 전공이 적성에 안 맞는다고 생각했고, 왜 전과가 아닌 자퇴를 선택했을까 궁리하다보니 나온 부분인데, 커트도 수도 출신이 아닌 타지의 작은 마을 출신이고, 더 좋아하는 분야가 있었지만 인정욕구가 강해서,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 중 대학에 갈 수 있고 전망이 좋은 걸 선택해서 마공학과로 온 걸 생각했어요.
그리고 복작복작 아기자기하지 않은 이유는 제시해주신 두개가 반반일 것 같아요! 인구가 적다보니 집과 집 사이가 멀고, 왕래가 없진 않지만 각자도생을 할수밖에 없는 여건이었을 것 같달까요? 그리고 커트의 집안 분위기도 다정하고 부드럽다기보단 서로 사랑은 하는데 무뚝뚝해서 표현하는 걸 간지러워하는, 사랑하면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있는 건 커트뿐인 느낌으로 상상해봤어요 ㅋㅋㅋ 원하는 설정이 있다면 편히 붙여도 된다 해주신 김에 다방면으로 상상해보고 있답니다! 그래서 커트에게 의외로 예술가적 소질이 있고 손재주가 좋다는 설정을 붙였어요 ㅋㅋㅋ 공예를 좋아하고 악기연주도 즐기는 거요!
그쵸그쵸, 용가족도 가풍에 가까운 신념이 있는지라(이번에 일상에서 나온 인간 보호주의? 공생지향주의? 라던지) 적정선을 지키는 게 목표랍니다(* >ω<) 레아라면 멋있게 잘 말해줄 것 같다고 생각해요! 그치만 어려운 부분이 있으시면 얼마든지 뒷사람끼리 이야기할 수 있으니까요! 저도 서먹한 용강아지들의 면모가 찰지게 출력될 수 있게 힘낼게요!
아아, 실은 위에서도 살짝 언급한 부분이지만 저도 커트가 왜 전과 말고 자퇴를 했을까 싶어서 이유를 찾아봤는데, 우선 골자는 "공부라는 활동 자체에 정신적으로 부담이 있었고 점점 커졌다"가 될 것 같아요. 물론 레아와 분야는 달라도 함께 붙어다니고 의기투합하면서 부담을 많이 덜 수 있었겠지만,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할 수 없었고, 이대로 가다간 졸업도 못하고 마음에 병도 날 것 같으니, 늦기 전에 진짜 내 진로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커졌을 것 같아요. 앗 말이 나온 김에, 이런 고민에 대해서 커트도 라민 선생님께 상담을 받아본 적이 있다면 재밌을 것 같은데요!(*゚∀゚)
그리고 유리의 경우에는 저도 지금은 대략적인 그림 (커트가 정신을 차리고, 유리와 면담을 하다, 유리가 커트에게 도움이 필요하다고 느껴, 뭔가를 대가로 다른 정령이들처럼 제자로 들이고, 차근차근 자기 길을 찾도록 지원하고 도와준다) 정도만 생각중인데, 아마도 커트가 정사에 등장하게 될때쯤엔 더 구체화 될것 같아요(*´∀`)♪
마수를 잡는다기보다는 산 쪽으로 따돌려서 표적이 되었던 병사 동기를 구하고 자기도 도망칠 요량이었겠지만 잘 되지 않은 쪽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ㅋㅋㅋ 에구구 그나저나 레아가 놀란다니...! 벌써부터 미안해지는걸요...(-∀-`; ) 전쟁은 저도 너무 스케일이 커지니까 감당이 어렵겠더라구요 ㅋㅋㅋ (조금 멀리 파병을 간다거나 영지전에 동원되거나 그럴 수도 있긴 하지만 지금은 보류중이에요 ㅋㅋㅋ) 네네! 구체적인 건 커트가 정사에 나올 때 미리 말씀드리거나 보여드릴게요(*´∀`)♪
답레를 이미 보신지 오래셔서 아시겠지만 전혀 곤란하지 않았답니다! 그래도 비하인드를 풀자면 유리가 꽤 긴장했었을 것 같아요 ㅋㅋㅋ 용가족 중에 제일 내향적이기도 하고, 자기가 말을 하는 게 서투르니 표현을 잘못 했다가 레아의 마음을 상하게 할까봐 걱정했을 것 같은데, 다행히 레아가 잘 받아들여줘서 안심했을 것 같아요 ㅋㅋㅋ 삐랑 용강아지들도 레아가 용강아지들의 선생님이 되어줘서 기쁠거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뻘쭘한 상황에 나오는 까마귀 효과음이 생각낫어요 ㅋㅋㅋ 서로 어색어색하다가 레아가 반색까지 하면서 자기소개도 해주고 잘 부탁한다고 해주면 커트도 긴장이 살짝 풀려서 웃으면서 자기도 앞으로 잘 부탁한다고 인사하고 같이 강의실에 들어갔겠네요! ㅋㅋㅋㅋㅋ 그래도 레아주께서 만드신 디테일을 기왕이면 다 계승해서 커트를 구성하고 싶었으니까요! 그러면 첫만남-조별과제사건-의기투합은 괜찮으시면 과거시점으로 일상으로 해보면 어떨까요?
앗 아이구야 그럴 수 있죠! 그나저나 원래는 포니테일로 하려 하셨다면, 레아가 커트랑 학교 다니는 시기에 커트에게 초코를 주는 쪽으로 생각하셨던 걸까요?(두근) 그것도 좋은걸요! 그 때라면 커트가 카페테리아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을 것 같으니까, 받은 당일에는 자기가 계산해서 수제로 밀크티랑 샌드위치를 만들어서 대접하고, 화이트데이처럼 보답하는 날에는 손님이 없는 시간대에 자기가 공수해온 재료로 쿠키나 누가나 작은 케이크를 만들어서 줬을 것 같아요! 그나저나 다시 만난 뒤에도 특별한 날에 초코랑 달다구리 주고 받는다거나, 같이 요리하는 것도 좋은걸요! 레아 덕분에 혼자 할 때보다 더 편하기도 할거고, 간단한 과정은 레아가 원한다면 가르쳐주기도 하면서 엄청 사이좋을 것 같아요! 손발이 착착 맞으면 설레기도 할 것 같구요 ㅋㅋㅋ
흐악 저야말로 너무 늦었죠 ㅠㅠㅠㅠ 이제야 좀 현생이 풀렸지 뭐예요...(분명 답레 올리고 다음날에 올리려고 했는데!) 그래도 덕분에 현생도 잘 보내고 (많이) 느긋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답니다! 레아주 이번 한 주 잘 시작하셨길 바랄게요!
롤로가 자신의 뒤를 이어 재잘거리는 동안 응응! 하면서 고개를 끄덕이며 호응하던 코리는, 문득 제 옆을 봤다가 레아가 어느새 부끄러운듯 컵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자, 작게 히히 웃으며 못 본 체 하려는 지 쿠키를 마저 한입 배어물었다. 이모 아이 부끄러~ 하시네! 그래두 코리랑 롤로가 놀리면은 더 아이 부끄러~ 하실 테니까 모른 척 해야겠다 히히.
그러다 롤로까지 이야기를 마친 뒤, 레아가 잔을 식탁 위에 내려놓자, 두 해츨링의 분홍색과 금색 눈이 일제히 그를 향했다. 그러다, 코리의 비늘 색보다 조금 더 붉은 듯한 얼굴로, 쑥스럽지만 진심을 담아 건네는 고맙다는 말에, 코리와 롤로는 두 눈을 끔뻑이다, 코리는 수줍게 배시시, 롤로는 입을 함빡 벌리고 해쭉 웃음 지었다.
"에헤헤, 코리랑 롤로, 이머 엄청 조아해여~." "아프로두 마니 말씀드릴래여!"
그러던 중, 자기들이 거론되니 신이 난 아기 정령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그 틈을 타 몰래 속닥거리던 코리와 롤로는, 레아가 자기들의 이야기를 들은 듯 짐짓 방글거리며 자기들을 번갈아 바라보더니, 허를 찌르듯 장난스럽게 건네는 질문에, 예상치 못한 말을 들은 듯 눈을 끔벅이며 서로를 마주보며 시선을 교환했다. 그러더니, 이내 코리가 해실거리는 낯으로 먼저 고개를 한껏 처들고 레아를 올려다보며 주둥이를 뻐끔거리며 입을 연 것을 시작으로, 두 해츨링은 번갈아가며 쫑알거리기 시작했다.
"그건여~" "왜냐면은여!" "코리랑 롤로가아," "이머를 음~청!"
"조아하니까여~!"
마지막 한 마디를 이구동성으로 제창하고서, 코리와 롤로는 레아의 반응을 기대하기라도 하듯 초롱거리는 눈으로 레아를 올려다보았다. 그 모습을 본 탓인지, 아기 정령들의 속사포 증언으로 인해 터진 두 용 부부의 웃음이 가라앉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리고 말았다. 그러나 막상 입을 떼고 나서는 차분하고, 조금은 진지해진 태도로 둘은 차근히 말을 이어갔고, 코리와 롤로 역시 제 양육자들을 거들려는지 한마디 씩 얹으며 레아의 손을 앞발로 잡았다. 그러면서도, 곁눈질로 교환하는 시선들에는, 레아가 자신들의 말들을 어찌 받아들일지 몰랐기에 드는 조심스러움과, 레아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존중하자는 다짐이 오갔다. 그런 끝에, 레아가 두 해츨링의 앞발을 손에 부드럽게 쥐고 자리에서 일어나자, 코리와 롤로 역시 자연스럽게 의자에서 일어났다. 이내, 그가 허리 숙여 인사하며 건넨 말에, 두 용 부부는 반색했고, 어느새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어린 정령들 무리에서는 환호성에 가까운 소리가 터져나왔다. 그 사이에 좀 더 성숙한 정령들의 소리가 조금씩 섞인 건 덤이었다.
"아이고, 이쪽이야말로 믿어줘서 고마워. 앞으로 잘 부탁해, 레아 씨!" "일하기 좋은 곳이 되도록, 저희도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레아 선생님." -우리도 놀래! -언니랑 엉가랑~ -우리도 잘 부탁해요, 선생. -뭐 필요한 거 있으면 우리 부르고!
그렇게 환영 인사가 오가던 중, 눈웃음을 짓느라 한껏 가늘어졌던 눈을 뜨던 핌이, 갑작스레 도로 깔깔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으하하하! 아이고, 욘석들아... 너넨 또 왜 이쪽에 인사해?"
핌이 숨이 넘어가도록 인간의 것과 똑같은 손으로 가리킨 끝에는, 레아와 양손을 앞발로 맞잡은 채 정면을 향해 허리를 숙였다가 멋적은 듯이 해실거리는 코리와 롤로가 있었다.
"에헤헤, 왠지 따라하구 시퍼써여~" "롤로두여, 히히. 재미써보여서여!"
넉살좋게 대답하는 것도 잠시, 코리와 롤로는 레아의 손을 쥔 앞발을 친근하게 살살 흔들며, 그를 올려다 본채, 큼직한 눈망울이 다 감기도록 눈을 접고, 주둥이를 함빡 벌린 채 지을 수 있는 가장 환한 웃음을 지어보이며,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우리두, 앞으로 잘부탁드려여, 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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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해요 ㅠㅠㅋㅋㅋ 그리고 아이구, 정령이들 굴릴 때도 커트랑 마찬가지로 레아와 함께 시간을 보냈던 아기 정령이들이라면 지금같은 대화에 어떻게 반응할까 생각하면서 어떤 건 기억에 의존해서, 어떤 건 지난 기록들 보기도 하면서 넣어봤는데, 좋아해주셔서 기뻐요! 그리고 제가 레아를 엄청 좋아하는 걸 느껴주신 것도 뿌듯하구요 ㅋㅋㅋ 용가족도 레아가 자기들의 호의를 믿고 같이 어울리기로 해준 게 큰 결심인 걸 아니까, 그게 헛되지 않게 앞으로도 쭉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 뭔가, 여기까지가 <오세요, 도브몬테!>의 오프닝인것도 같아서 재밌네요 ㅋㅋㅋ 실은 그래서 일부러 막레를 써봤답니다! 여담으로, 아기 불 정령은 코리한테, -언니 물어보면, 몰라~ 해봐~ 재밌어~ 라고 해줬답니다 ㅋㅋㅋㅋㅋ 애기 불이의 조언은 언젠가 써먹을 날이 올지도요!
두번째 일상도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텀이 요 근래에는 엄청 길어졌는데, 양해해주시고 함께해주셔서 감사해요...88 그러면 이 다음에는 어떤 상황으로 해볼까요? 저는 두가지 중에서 쪼금 고민하고 있어요 ㅋㅋㅋ
1. 제가 커트의 디테일이 나온 김에 과거 시점 대학편! 2. 그래도 초기니까 레아의 우당탕탕(?) 첫출근
혹은 도브몬테에 취직하고서 생활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먼저 썰을 풀고 뭐든 해보는 게 좋을 것 같기도 하구요!
흐미야😦 막레로 받으실 줄 알았는데 하나 더 이으셨군요! 세상에나.. 레아가 부끄럼 타는 걸 표현한 '아이 부끄러~'며, 알고도 모른 척해주는 거 디게 귀엽지 말입니다😆 레아가 나는 과거로부터 배웠다 엣헴∼ 하고 선빵쳤던 '왜요?'에서 레아 엄청 좋아한다고 말해 준 것도 사랑스럽고요😊b 게다가 에르네스트의 어린 정령들이랑 재회하고 도브몬테의 큰 정령들하고도 안면을 텄으니, 일상 한 번에 인맥이 엄청 불어났습니다!! (레아가 마법 능력만 있었다면 정령사도 겸업할 수 있었을 텐데..ㅋㅋ) 말씀대로 이번 일상은 도브몬테 프롤로그 같았네요. 굉장히 따스하고 안심되는 막레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비하인드 스토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아의 패배(?)는 이미 예정되어 있군요. 그리고 텀은 괘념치 말아 주세요. 이렇게 정성 가득 애정 가득 이어 주시는데 텀이 대수겠습니까? 무리해서 이으시다 흥미를 잃으시면 그게 더 곤란합니다😖 편하게 편하게 가시죠!!
1도 해 보고 싶은데, 일단 메인은 용강아지들과의 어울림으로 생각했어서 고민했습니다😓 그러다 썰 풀이 말씀을 듣고 나니, 제 생각에도 도브몬테에서의 레아의 생활이 대략적으로 어떤 양상일지 썰을 풀어 가며 감을 잡는 시간이 필요할 거 같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썰 풀이부터 했으면 합니다😌
코리가 빽빽 울면서 불 뿜을 때 물이는 도망(?)을 갔을지도 모르지만 말입니다ㅎㅎ 자기들에 비하면 엄청 큰데 무섭게 생기진 않고 애기라 정령들 입장에선 신기했을 거 같습니다😁 아기가 공통의 관심사에 가깝다는 점에서 용강아지와 레아의 교류와도 비슷한 감이 있군요.
받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무슨 말씀이신지 이해했습니다. 능력이 먼치킨인 것과 개입하는 정도가 먼치킨인 건 다를 테니 말입니다.
제 견문으로만 따지면 물이의 앙숙은 사실 불이입니다만.. 과거행에서 물이랑 바람이가 엄청 티격태격했던 게 각인되어서, 물이 증발하면 공기가 된다는 점에 착안해서 드립을 쳐 봤습니다😓a 흙이는 너무 잘 구워지면 도자기 같은 재질이 되었을지도 모르겠고, 불이만 살 판 났.... 그 꼬꼬마 해츨링이 나올 일이 있으려나요? NPC가 늘어나면 힘드시겠지만 화제에 오른 김에 이름을 붙여 줘도 좋을 거 같아져서 말입니다(...) 그리고 역시나 용강아지들은 동생만 봤다 하면 홀릭이군요😌
즐겨 주시니 감사합니다 현생에 치여 굵게는 무리더라도 가늘고 길게 엉금엉금 가 보시죠!! 와우∼😮 레아 본인도 약 먹는 걸 꺼려 해서 그렇게 이었을 뿐인데 눈높이를 맞춰 줬다고 선해해 주시는군요. 그 정도로 빅 피챠를 그리지는 못했습니다만 암튼 저로선 개이득∼🙄a 용강아지들이 레아랑 어울리는 걸 즐거워하고 편안해한다니 다행입니다. 레아가 도브몬테에서 오래오래 일할 수 있을 테니 말입니다.
레아가 아동 친화적인 캐라 다행이었네요ㅎㅎ (지미도 반짝 친화적인 캐라 다행...😶?) 빨리 친해진 덕에 레아가 다시 의욕적으로 지내게 되었고 용 가족과의 교류도 앞당겨졌으니 메데타시 메데타시이지 말입니다. 읭? 그거 엄청 옛날 노래일 텐데요..😦 핌주님 은근 옛날 콘텐츠에 빠삭하시군요(...) 헨리가 장난꾼인 걸 놀리는 취지면 가사도 막 바뀝니까? 풍각쟁이에서 말썽쟁이 같은 걸로요🤔? 아이고야😅 별 말씀을요. 땡깡 피우기, 뻗대기 위주였는데도 핌주님께서 좋게 좋게 봐 주신 덕이 큽니다.
용 가족+레아의 신념과 똥고집 용의 신념이 대립하는 과정에서 신념이 강하다는 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시사할 수 있었으면 하는, (주제 의식이라고 표현해 버리면 너무 거창한) 희망 사항이 있습니다😓ㅋ 암튼 자세한 건 똥고집 용이 나올 때 의논해 보시죠🙂
그리고, 오∼ 커트도 시골 출신이로군요. 각자도생하는 시골이라, 산 리노와는 정반대라 신기합니다ㅎㅎ 예술 쪽에 소질이 있다는 것도 흥미롭네요. 예술가를 하려다가 공부도 오리대에 올 만큼 잘해서 일단 마공학과로 온 걸까요? 마침 커트의 자퇴 사유도 구상해 주셨는데, 그럼 커트 역시 레아가 느꼈던, '내가 나름 똑똑한 줄 알았는데 나 빼곤 다 어마무지한 생도들이야!' 같은 좌절감을 느낀 걸까요? 라민 쌤께 상담이라.. 쉽지 않은 문제라 고민됐겠습니다. 졸업은 하는 게 이득일지, 자퇴하는 게 이득일지 아는 건 커트 자신뿐이고 어떤 길이든 후회가 어느 정도씩은 남을 테니 말입니다. 그래서 며칠 잘 먹고 잘 쉬어서 제 컨디션을 찾으라는 얘기부터 할 거 같습니다. 그런 다음에 학교에 남을 경우의 손익과 학교를 떠날 경우의 손익을 생각나는 대로 다 써 보고 비교해서 결정하면 지금보다 나은 결정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도 하고요. 아! 그러고 보니 유리님도 마도구를 만들지 않습니까? 그럼 커트의 전공인 마공학과 엮어서 뭔가 가르침을 줄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커트가 무슨 대가를 제공할지가 관건이겠네요. 용강아지들을 돌보게 하는 게 제일 무난해 보입니다만, 그랬다간 레아랑 포지션이 겹칠 거 같아서 아직은 뾰족한 수가 안 보입니다😅 어쨌거나 커트가 등장하는 장면은 기대하겠습니다🙂!!
아아, 갖가지 차이를 떠나 인간을 대등한 지성체로 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느낌이라 인상적이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차이를 인식하고 인정하고 상대가 싫어하는 걸 하지 않고자 노력하는 자세가 존중의 기본이 아닌가 싶어지기도 했습니다.
과거 시점을 썰 풀이보다 구체적인 일상으로 만들어 보자는 말씀이시군요. 저는 좋습니다! 다만 지금 바로 과거 시점 일상을 시작하기보다는 위에서도 말씀드렸듯 도브몬테에서의 레아의 생활이 어떨지 썰 풀이로 대략적인 그림을 잡아 보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엌ㅋㅋㅋㅋㅋㅋ?? 밀크티와 샌드위치를 파는 그 카페테리아 알바도 하는 겁니까? 그 자체도 신박한데 손수 밀크티랑 샌드위치를 만들어 준다니😮! 파베 초콜릿을 만드는 데 드는 수고로움에 비하면 너무 많이 받는 거 같습니다😅a 게다가 답례하는 날 손님이 없는 시간대를 노린다면 빼박 새벽 출근을 해야 했을 텐데..🤮 엄청난 정성입니다.. 재회하고서 레아랑 선물 주고받고 같이 요리해 보는 건 훈훈하겠군요. 그 전에 커트가 부상 입고 조난당하는 건 레아한테 쇼크겠지만 말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잇고 가 보겠습니다. 월요일이라 기력도 기분도 다운되셨을 텐데 막레에 장문 잡담까지 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178 앗 ㅋㅋㅋㅋㅋㅋㅋ 그럴싸한걸요! 그맘때 코리는 마력제어구도 없고 스스로 조절할 수도 없으니 물이가 근처에 있으면 바로 바람이가 되겠어요 ㅋㅋㅋㅋ 에구구 ㅋㅋㅋㅋㅋㅋ 작은 어른과 큰 애기가 서로 신기해하는 거, 뭔가 상상하니 귀여운걸요! 그러게요 ㅋㅋㅋ 용강아지들이 레아에게 접근하게 된 것도 인간 아기를 발견해서가 계기였으니까요! 아기를 안고 있던 으른과도 엄청나게 친해졌지만요 ㅋㅋㅋㅋㅋㅋ
별말씀을요! 레아가 현타를 느끼는 건 저도 바라지 않는 방향이니까요 ㅋㅋㅋ 과하게 개입하지 않는 게 용가족의 가풍(?)과도 어울리구요! 그나저나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럴싸한걸요! 불이와 물이도 불이가 물이에게 붙으려고 하면 물이는 안돼! 바람이가 된단 말이야~!하면서 도망다니는 것도 상상됐어요 ㅋㅋㅋ 그리고 바람이는 왜 우릴 갖구 그래! 하고 버럭 하고 ㅋㅋㅋㅋ 흙이는 왠지 구워지면 도자기가 되는 아이도 있고, 작은 금속이 되는 아이도 있고 그럴 지도요!ㅋㅋㅋㅋㅋ 아, 그러게요! 어쩌면 삐가 레아에게 소개해주는 드래곤의 아가로 나와서 같이 놀기도 하고 용강아지네와는 다른 환경을 보여줘도 재밌겠어요 ㅋㅋㅋ 이름은... 풀네임은 이릴리스고, 애칭은 리스로 가죠! 용강아지들이 순둥이 어린이라면 리스는 외동이라 자신만만 의기양양한 말년 아기(?)일 것 같아요 ㅋㅋㅋ
ㅋㅋㅋㅋㅋ 약 때 뿐만이 아니더라도 평소에 아기/어린이에게 잘 맞춰주는 느낌을 받았지 뭐예요 ㅋㅋㅋ 본인도 약을 잘 못 먹는 부분은 역시 공감가기도 하고 뭔가 귀여운걸요! ㅋㅋㅋ 역시 크레티스에 삼키면 되는 알약이 널리 보급되어야...! 그나저나 저야말로 레아가 용강아지들을 귀여워해주고 예뻐해주는 게 레스에서도 썰에서도 느껴져서 보람차지 뭐예요! 레아가 도브몬테에서 오래오래 일해주는 건 저 뿐만아니라 용가족들이랑 정령이들도 바라는 바일 테니 서로 윈윈이네요!
맞아요, 무려 일제강점기 K팝이죠!(??) 실은 좋아하는 연예인들도 거의 다 옛날분들이라 살아만 계셔도 감사하곤 한답니다(*´▽`*)(???) ㅋㅋㅋㅋㅋㅋ 조금 개사해봤는데
삼쫀은 장난꾼이야~ 머~삼쫀은 말썽쟁이야~ 난 몰라이난 몰라이틈만 나면 장난치는 거 난 몰라~ (중략) 삼쫀은 말썽쟁이삼쫀은 개구쟁이 삼쫀은 장난꾼이야~
할 것 같아요 ㅋㅋㅋㅋ (중략) 부분은 지미나 레아나 용강아지들에게 치는 장난의 사례가 나오고나서 계속! ㅋㅋㅋ 그런 의미에서 헨리는 어떤 장난을 주로 쳤을까요?ㅋㅋㅋ 에구구 ㅋㅋㅋ 생각해보면 그건 지미가 은근히 티 안나게(자연스럽게) 똑똑하고 신사적인 덕이었던 것 같아요. 갈등상황이 나와도 뒷사람이 적당히 즐길 만큼만 벌어지고선 지미가 한풀 꺾여서 스무스하게 마무리 되니까요 ㅋㅋㅋ 메타적으로는 레아주께서 너무 심각해지지 않게끔 완급조절을 적절하게 해주신 덕이구요!
네! 원래는 손으로 뭔가를 만들거나(뜨개질이라던지 목공예라던지) 악기연주같은 걸 좋아했는데, 비슷한 이유로 마공학도 좋아하지만(뭔가를 만드는 학문이니까요 ㅋㅋㅋ) 좀 더 비전이 있는 분야라는 이유로 진로를 마공학으로 잡고, 가족들의 기대도 있고, 열심히 공부하다가 오리대에 왔는데, 레아랑 마찬가지로 자기보다 잘 하는 사람들 투성이라는 게 1차로 부담스러웠을 거고, 그런 부담이 지속되다보니 학업도 부진해지고, 또 공부도 잘 안되니까 자신감 자존감도 팍팍 깎이고... 그런 악순환이 있었을 것 같아요. 제 잘 먹고 잘 쉬어서 컨디션을 찾고, 그 다음에 학교에 남을 경우/자퇴할 경우의 이익과 손해를 다 따져보는 거, 좋은 방법인걸요! 다 손에 안 잡히는 중이라도 실천하기도 쉬울 것 같구요. 그나저나 라민 쌤 자기도 어려워하면서도 진지하게 같이 고민해주다니, 역시 멋있고 상냥한 선생님이에요 ㅠㅠㅠ 커트는 의협심은 있어도 소심하고 마음이 여린 부분도 있으니까 라민쌤한테 고민 털어놓다 울기도 했을 지도 모르겠어요 ㅋㅋㅋ
맞아요! 실은 커트가 만드는 것도 좋아하고, 유리의 본진도 보석/귀금속공예니까, 각종 공예와 마공학을 커트의 눈높이에 맞춰 가르치면서, 마공학도 같이 엮어서 심미성과 실용성을 갖춘 마도구를 같이 개발하는 걸 상상하고 있었어요 ㅋㅋㅋ 앗, 실은 레아의 보조 역할을 맡기는 쪽으로 상상하고 있었어요! 용강아지들이 레아를 잘 따르지만, 인간이 인간 아이 둘을 보살피는 것도 힘이 드는데 해츨링 둘이라면 더 힘들거라, 자기에게 수업을 받는 시간 외에는 레아의 조수 역할을 해달라구요 ㅋㅋㅋ 그래서 주요 가정교사 업무는 레아가 하지만 가끔씩 커트가 레아를 도와주는 정도가 된다면 어떨까요? 헷헷 기대하신 보람이 있게, 커트가 나올 때까지 커트랑 더 친해져볼게요!(`▽´)
그럴싸만 해도 성공이다 했는데 인상적으로 봐주셨다니! 감사해요 ㅠㅠㅠ 그리고 맞아요! 용가족이 레아에게 도브몬테가 일해도 괜찮은 곳이라는 신뢰를 주려면, 말로만 인간을 좋아하고 위한다고 하는 게 아니라, 구체적으로 레아와 산 리노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에 어떤 생각이 있고, 그걸 어떻게 실천할 건지 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레아도 용가족을 믿어주고, 레아주께서도 제가 의도한 부분을 알아주시고 잘 받아주셔서 무척 뿌듯했어요 ㅋㅋㅋ 물론 레아가 도브몬테에 취직한 건 오프닝이니, 앞으로 용가족이 레아에게 약속한 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지만요!
네! 아무래도 공부가 손에 잘 안 잡히면 이런 저런 알바를 해봤을 것 같더라구요 ㅋㅋㅋ 대학 도서관 사서 보조나, 학식 조리원이나, 크레덕 상점(?) 직원 등 여러가지를 해봤을지도요! 그리고 레아가 무려 발렌타인 초코를 수제로 만들어줬는데 그 정도야 약소하죠 히히 그리고 커트도 레아를 좋아하니깐요! 실은, 편지 쓸때는 이미 레아를 좋아한다고 가정하고 썼답니다(*´▽`*)a 아, 앗... 역시 쇼크 받는군요 ㅠㅠㅠㅠ 삐,삐주가 미안해 레아야... 그래도 용강아지들이 응급처치(다친거 나아라~!)해서 올 테니까 몰골이 엄청 심하지는 않을 거예요! 아마도...(쪼그라드는삐주
>>179 아이구야 엄청 극찬을 받아서 저도 막 어질어질한걸요! ♥(ノ´∀`)항상 용강아지들 이쁘게 봐 주셔서 감사해요...♡(ŐωŐ人) 앗 그러게요 ㅋㅋㅋㅋㅋㅋㅋ 용강아지들 놀아줄 때 아기 정령이들까지 다닥다닥 붙어서 같이 놀겠어요! ㅋㅋㅋㅋㅋ그래도 레아가 정령사는 아니지만 도브몬테에서만큼은 거의 정령사가 되지 않을까요? 실은 큰 정령이들이 레아를 평소에 자주 돕고자 하는 건 산 리노에서 주민들끼리 서로 돕는 거랑 비슷하게 가려고 생각중이었거든요゜(´∀`) 헷헷 좋아해주셔서 저야말로 감사해요(ღ˘⌣˘ღ) 요근래 짱 길어진 텀도 양해해주신 것도요! 좋아요! 원래부터 슬로우였어도 저희 스레는 엄청 순항중이니까요!(ᗒᗨᗕ) (여담으로 여태껏 한번도 무리한 적은 없답니다! 항상 즐겁게 이으니깐요 ㅋㅋㅋ)
앗 좋아요! 저도 생각해둔 것 중 하나가, 레아와 용강아지들이 메인이 되는 일상을 몇번 더 굴리다가, 적당한 타이밍에 커트가 실려오고 과거 회상 형식으로 과거편이 나왔다가 현재로 돌아오면서 커트가 서사에 편입되면 어떨까도 생각했거든요!ღවꇳවღ
아, 맞아. 우선은 두번째 일상 막레 이후로 나왔을 만한 주제를 조금? 생각해봤는데요, 우선은 삐랑 유리가 출퇴근은 어떻게 하고 싶냐고 물어볼 것 같은데, 레아는 어느쪽을 택할까요? 여쭈면서 생각났는데 ㅋㅋㅋㅋ 그 질문이 나오자마자 정령이들이 -여기서 살아~ -같이 자~ 하고 조르고, 용강아지들도 코리: 코리두 이머랑 가치 자보구 시퍼여~. 롤로: 롤로두여! 라면서 양 옆에서 초롱초롱 눈빛공격을 시전할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삐랑 유리는 아이고 두야 하다가, 삐가 선수쳐서 핌: 자자, 아그들? 이모/언니 대답하시게 기다려볼까? 하고 타이르구요!
레아주야말로 주중이라 피곤하실 텐데 엄청 빠르게 이어주셨네요...! 저야말로 감사해요!゜(´∀`)♡ 그리고 긴 텀도 양해해주시는 덕택에 무척 편안하고 즐겁게 제 페이스대로 잇고 있답니다! 레아주도 한 주 잘 보내시고 계실 바라면서 이만 줄일게요, 레아주도 편안한 밤 되세요!(●'◡'●)ノ♥
재밌게 해 주시니 기쁘고 안심되는군요😌 그와 별개로 다음 일상 주제를 추려 주셨으니 말씀입니다만, 당분간은 일상 주제랑 새 캐인 커트에 관한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다른 잡담거리는 킵해 두는 게 어떨까요? 잡담에서 소소한 주변 설정하고 상상하는 건 즐겁습니다만 화제가 너무 많으면 메인 콘텐츠에 집중하기 어려울 수도 있을 듯해서 말입니다😓a
>>184 앗, 좋아요 좋아요! 저도 마침 잡담 화제가 너무 많은데 좀 줄이는 게 좋으려나...? 하던 참이랍니다! 소소한 주변에 대한 주제는 매안컨텐츠 관련해서 더 논의할만한 게 나오지 않으면 하나씩 천천히 풀어가봐도 좋을 것 같구요((ヽ(๑╹◡╹๑)ノ))♬
우선 추려본 건 일상 주제라기보다는 레아가 도브몬테에서 일하기 전에 용가족이랑 이야기해서 정하면 좋겠는 것들? 정도였는데요, 전자는 말씀드린 레아의 거취고, 하나는 레아가 지금 용에 대해서 연구하고 있는 주제가 있다면, 어떤 것인지랑(용가족은 아직 모르니까요!) 어떻게 도와주면 되는지... 정도였답니다! 일상 주제라고 한다면, 위의 것들이 적당히 정해진 뒤에, 레아와 용강아지들이 인간 어린이가 하는 놀이를 해보거나, 그림책(인간 세상의 것이든, 용들이 만든 거든)을 읽거나, 레아의 연구를 도와주는 내용이면 좋을 것 같아요! 필요하면 크고 작은 정령이들이랑 삐율부부도 등장시키구요
그밖에, >>182에서 일상주제나 커트 이야기에 해당하는 것들 중에 더 이야기하고 싶으신 게 있으시면 편히 말씀해주세요!(*ノ・ω・)ノ♫
1) 레아의 거취 휴직 기간에는 산 리노의 본가, 복직 이후에는 용 가족의 레어에서 지낸다고 하면 될 거 같습니다. 정령이들과 용강아지가 같이 자자고 하면 레아는 잘 때는 같이 놀 수가 없어서 같이 자나 따로 자나 그다지 차이가 없는데 그래도 같이 잘 거냐고 물을 거 같고, 그러고도 같이 자겠다고 하면 그러자고 할 거 같습니다. 방은 커야겠네요😌
2) 레아의 연구 주제 역시 전음을 인간의 언어(크레티스어)로 번역하는 방법 같습니다. 요람 스레에서 얻은 아이디어이긴 합니다만, 당시에 그 내용 해독하는 게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이건 포기 못 하겠습니다...
3) 일상 주제 우선 용강아지들에게 인간 어린이의 놀이를 소개하는 차원에서 전에 말씀드렸던 놀이 중 그림 끝말잇기를 해 보면 어떨까요? 여기에 그림을 1개씩은 업로드할 수 있으니 저희가 그림판으로 그려다가 끝말잇기를 해 보는 겁니다. 그림이 뭔지 못 맞히면 그 그림을 그려낸 사람이 지는 거고, 끝말을 이은 그림을 그려내지 못하면 못 그린 사람이 지는 정도의 룰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4) 커트 말씀하신 대로면 레아와 역할이 겹칠 우려는 없겠네요. 진로를 고민만 한 게 아니라 진로 탐색에 상당히 적극적인 친구였네요. 조난 건은 레아야 놀라겠지만 제가 놀라는 거 아니니까요(...) 무엇보다 이제 제 손을 떠난 핌주님 캐니 커트 관련 콘텐츠는 설정해 주시는 내용에 맞춰 보겠습니다. (편지 쓰는 시점에 이미 레아를 좋아해 주고 있다니 연플이란 건 아직인데도 은근 쑥스럽군요😅a 커트의 등장 분량이 늘어나면 차차 적응되리라 생각합니다.) 용강아지와의 일상에 주력하다가 커트는 중간에 합류하는 것도 OK입니다.
1) 레아의 거취 오 좋아요! 텔레포트 아티팩트는 두번째 일상이 끝나고서 바로 지급할 테니 휴직기에도 복직 이후에도 왔다갔다 하긴 편하겠네요 ㅋㅋㅋ 그리고 레아가 물어본 말에는 용강아지들도 정령이들도 이구동성으로 "녜~!"/-응!! 하고 대답할 거같아요 ㅋㅋㅋㅋ 앗, 그러게요! 작은 종족을 위해 지었다곤 해도 용들이 지어서 큼직큼직하긴 하겠지만 레아와 용강아지들, 아기정령이들까지 전원 들어차면 꽉 찰수도 있으니까 레아가 귀가한 뒤에 유리가 증축해줄 것 같아요 ㅋㅋㅋ 용강아지들도 도우고요! 그 공사는 이번 일상 시작시점으로부터 하루 전 쯤에 끝났다고 하면 어떨까요?
2) 연구 주제 에구구, 그럼요 그럼요!! 게다가 전음은 도브몬테 스레의 용들도 쓰니까요 ㅋㅋㅋ 저도 용가족으로 레아의 전음 연구 도와주면 재밌을 것 같더라구요! 그러면 두번째 일상 직후나, 그 다음 날에 유리가 레아에게 용에 관해서 현재 연구하고 있는 주제가 있느냐고 물어보고, 레아가 대답해주면, 전 스레에서도 이야기했던 들고 다니면서 언제든 전음을 녹취하고 재생할 수 있는 도구를 만들어서 제공해주기로 했다고 하면 어떨까요?
3) 일상 주제 헉... 그거 너무 재밌을 것 같아요!! 캐릭터들 뿐 아니라 뒷사람들도 놀 수 있다는 점에서 엄청 좋은 것 같아요 ㅋㅋㅋ 이 뒤에도 일상 주제가 특별히 생각이 안 나면 다시 활용해도 좋을 것 같은걸요! 아무튼 다음 일상주제는 이걸로 가는 거 찬성이에요~(つ´∀`)つ 저도 용강아지들이 용들이 만든 해츨링용 그림책을 자기들이 이모한테 읽어주는 거나, 엄마랑 사냥연습 갈때 등에 레아를 태우고 가는 거나, 삐랑 유리가 용에 대해서 용강아지들이 알려주기 어려운 부분들을 레아에게 문답 형식으로 알려주는 거 등등 이것저것 주제를 생각해봤어요 ㅋㅋㅋ 이후로도 하나씩 천천히 해봐요! 아참, 이번 선레는 어떻게 할까요? 써주셔도 좋고, 제가 맡아도 레아가 텔레포트로 오면 용강아지들이 레아를 마중나가는 형식으로 써도 좋을 것 같아요!
4) 커트 헷헷 실은 진로 탐색을 적극적으로 하는 부분은 레아의 영향을 받은 쪽으로 가려고 생각중이에요, 고민이나 어려움이 있어도 뚝심있게 용학에 매진하는 모습이 엄청 멋있고 반짝반짝할 것 같다고 생각했거든요! 에구구 ㅋㅋㅋ 감사해요! 그럼 관련 내용은 커트가 나올만한 타이밍이 되면 다시 이야기해봐요!(*´▽`*) 그나저나 에구구ㅋㅋㅋㅋㅋ 저도 커트가 일상에 나오고, 레아가 커트를 좋아하는 게 서사에서 표현되면 쑥스러울 것 같긴 해요. 요 며칠간 커트의 디테일한 부분들을 만들면서 좀 친해진 것 같거든요 ㅋㅋㅋ 그것도 굴리다보면 차차 적응하겠지만서도요! 참참, 커트가 합류하고, 과거 시점으로 첫만남 일상을 하고 나서도 몇편 더 일상을 하면서 첫만남에서 자퇴 전 대화 장면까지 레아랑 커트가 서로가 각별해지게 되는 걸 구체화해보고도 싶은데요, 레아주는 어떠신가요? 실은 특히 자퇴 전 대화 장면 관련해서도 커트가 어떻게 말할지 조금 망상해둔 게 있어서 기회가 되면 보여드리고 싶거든요...(。◕ˇ∀ˇ◕)그 중간에도 같이 학식 먹거나, 서로 전공 이야기하거나 하는 것도 보고 싶구요!
1) 레아의 거취 그럼 휴직기에는 산 리노-도브몬테 출퇴근, 복직 후에는 도브몬테-용학 연구소 출퇴근, 도브몬테의 레아 방은 용강아지와 에르네스트 출신 정령애기들이 다 같이 자기 충분한 규모로 확장된다고 알고 있겠습니다. 어차피 깨꼬해져라로 청소되는 거 침대를 아예 트램폴린장 같은 초거대 트램플린 크기로 만들었다고 해도 좋겠습니다😏
2) 연구 주제 레아가 연구 주제를 털어놓는 건 지난 일상 후에 했다고 치고, 새 일상에서 유리님이 새 마도구를 전해 주게 하시겠다는 의미입니까? 그렇게 알고 있겠습니다. TMI로 레아가 전음 연구를 대략적으로 풀었다면 전음은 마나의 진동으로 사념파를 마나로, 음성언어는 공기의 진동으로 음파를 전달하는 방식이라 전음을 음성언어(크레티스어)로 번역하면 어떤 의미인지 용례를 수집 중이다 정도로 밝혔겠습니다.
3) 일상 주제 흥미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유일한 문제는 제 그림이 개발괴발이라는 거겠습니다만ㅋㅋㅋ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해츨링용 책 읽기나 문답 같은 소재도 좋군요. 근데 사냥은, 용은 음식물 섭취가 불필요한데도 하는 겁니까? 마수의 영역이나 개체 수를 통제하는 활동일까요🤔? 그리고 첫 출근 선레는 제가 써 볼까 하는데, 텔포를 하면 용 가족네 레어의 어디쯤에 도착할지요? 역시 거실입니까?
4) 커트 으잌엌 반짝반짝이라니ㅎㅎㅎㅎㅎ 쑥스럽습니다. (지미 : 반짝반짝!!!) 커트와 재회하는 장면을 마무리한 뒤에 커트와 레아의 주요 서사를 일상으로 진행해 보자는 말씀이신 거 같은데, 맞습니까? 그럼 이견 없습니다.
1) 레아의 거취 좋아요 좋아요! 아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좋은데요! 트램폴린장 크기 침대ㅋㅋㅋㅋㅋ 잠 안잘땐 다같이 거기서 콩콩거리면서 놀아도 되겠어요 ㅋㅋㅋ 그리고 레아의 방은 주방 식탁 거실 침실, 서재 겸 공부방으로 구성되어있을 것 같아요! 필요한 방이 생기면 유리랑 용강아지들이 증축해줄 거구요 ㅋㅋㅋ 일상 초반부에서 용강아지들이 레아를 마중나가서 손잡고 증축된 레아의 침실로 가서 보여주는 걸로 시작해도 겠네요!
2) 연구 주제 네네 맞아요! 그건 그렇고, 레아가 전음 연구에 대해 그렇게 설명해주면 용가족이 다 흥미로워하겠는걸요! 삐는 "어머머, 너무 좋다!! 우리가 전음으로 하는 말을 인간 말로 번역할 수 있으면 나중에는 인간들과 좀 더 직접적인 소통도 가능해지겠네! 너무 천재적이다~ 우리 산 리노 마을에 인물 났네~. 이 아줌마가 도와줄 거 있으면 편하게 이야기해!"하고 동네 아주머니 풍으로 호들갑떨고, 유리는 "전음을 인간의 언어로 번역할 생각은 아직까지 못 해봤었는데, 저 역시 흥미롭습니다. 혹시, 연구에 있어서 이런 도구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긴 것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시겠습니까?" 하고 도구 만들 궁리먼저 할 것 같고, 용강아지들은 "코리두 이머 연구 도와드릴래여~." "롤로두여, 롤로두여!!" 하고 옆에서 쫑알거릴 것 같아요 ㅋㅋㅋㅋ 써주신 걸 읽으니까 자동으로 생각나서 써봤답니다! {*≧∀≦} 연구주제 관해서는 어떻게 될 지 정해졌으니 여기는 편하게 스루해주셔도 좋아요!(・ω・)b
3) 일상 주제 ㅋㅋㅋㅋㅋ 저도 그림은 잘 못그리는걸요! 아마 핸드폰 액정에다 손가락으로 그리는 게 한계일 것 같아요 ㅋㅋㅋ 그래도 재밌으면 그만이죠! 아아, 말씀대로 용가족은 음식물 섭취는 불필요하지만 맛을 즐기는 용도로는 먹곤 해서, 마수의 영역과 개체 수를 통제하는 차원에서 사냥을 하고 부산물을 먹거나, 가죽 등은 공예에 쓰는 등 활용할 것 같아요 ㅋㅋㅋ 그리고 사냥 외에도 레아의 끼니를 챙기면서 같이 식사도 할 것 같구요! 그나저나 선레 감사해요! 텔포 좌표는 기본적으로 등록되어 있는 게 도브몬테 레어 안에서는 용 가족 거실, 레아의 공간(문 앞), 용가족 각각의 방 앞 등일거라, 편하신 곳으로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어디로 오든 코리롤로는 레아의 기척을 마나로 눈치채고 사족보행으로 쪼르르 달려올 거구요 ㅋㅋㅋ
4) 커트 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 지미 깨알같아요!! 그치만 자유상극에서부터 지금까지 레아는 엄청 똑똑하면서 상냥하고 멋진 캐인걸요! 앗, 비슷한데 재회라기보다는 레아가 기절한 채로 용강아지들에게 실려온 커트를 목격하고, 그 부분에서 끊고 과거 회상으로 일상 몇편을 한 다음에, 다시 현재시점으로 돌아와서 커트가 정신이 들고 재회다운 재회를 하는 느낌으로 생각해봤는데, 괜찮으실까요?(・∀・○)
요람 스레 때의 출입증처럼 용이 전음을 사용할 때 마나의 진동 양상을 기록할 수 있고(+그 기록이 인간들이 이용하는 마나 탐지기에 남는 기록과 동일한 양상이고) 음성 녹음 기능도 있는 도구면 될 거 같네요. 용이 전음을 구사할 때 전음의 의미와 마나의 진동 양상을 포착해야 하고, 음성 언어가 마나를 얼마나 어떻게 진동시키는지도 확인해야 하니 말입니다. (제가 메모차 남겨 놓은 내용이니 스루하셔도 됩니다🙂)
으잌엌ㅋㅋㅋㅋㅋㅋ 아니 이렇게 또 비행기를 태워 주십니까😅? 아무튼 그런 흐름을 의도하셨군요. 제가 생각했던 거보다 모양새가 더 나아 보입니다. 그렇게 알고 있겠습니다.
숙식 제공이라더니 제공하는 '숙'의 스케일이 대저택 ㅎㄷㄷ 초반부에 게스트 하우스 안내받는 거 좋습니다. 레아가 부업 구했고 연구 계속할거라고 가족들에게 알린 다음에 레어의 중심부로 추정되는(...) 용 가족의 거실로 이동해서 용강아지들에게 안내를 받으면 무난하겠군요. 선레 작성은 지체될 수 있으니 느긋하게 기다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_ _)
아침을 먹으면서 바라본 가족들의 얼굴은 밝았다. 도브몬테의 용 레어에서 돌아온 뒤 가족들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한 영향일 것이다. 용학 연구를 그만둘 생각은 없고 휴직 기간 끝나는 대로 복귀하겠다고 했으니. 그 말만 들었을 땐 다들 걱정하시는 눈치였지만 레아가 진행 중이던 연구가 있었고 그걸 계속하고 싶다고 밝히자 납득했다는 듯 고개들을 끄덕여 주셨다. 전음, 마나의 진동으로 사념파를 전달하는 용들의 의사소통 수단. 그 용례를 모아 음성 언어로 번역하는 작업. 그리고 더 나아가 음성 언어를 발화할 때 공기가 진동하며 (전음에 비하면 훨씬 미세한 수준이긴 해도) 마나도 진동한다는 점에 착안해 음성 언어를 전음에 가깝게 발화하는 방식을 탐색하는 작업까지. 생각대로 진척되기만 한다면 획기적인 연구일 거고, 그렇지 못하대도 용들의 의사소통과 관련된 정보를 모을 수 있을 거다. 용 가족들도 매우 흥미를 가져 주고 전폭적인 지원도 약속해 줬으니(어머니 용인 핌이 무려 천재적이라는 말까지 해 줬을 때는 전음 연구에 착수할 수 있었던 게 에르네스트 산의 그 용 덕분이다 보니 부끄러워 얼굴이 타는 듯했다.) 내가 게으름 피우지만 않으면 큰 문제는 없을 듯하다.
나갈 채비를 하고 오늘은 도화지와 색연필을 챙겼다. 해츨링들에게 인간 어린이들의 놀이를 알리기로 했으니까. 동화책 읽기, 숨바꼭질, 역할놀이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이번에는 문자를 어느 정도 익힌 연령대의 아이들이 하기 좋은 '그림 끝말잇기'를 해 볼 생각이었다. 그림을 그리고 그 그림의 이름 혹은 제목을 기준으로 끝말잇기를 하는 방식이었다. 이것만 하기 지루하다고 하면 즉흥적으로 상황을 설정해서 만화 이어 그리기를 해도 괜찮겠고.
그렇게 짐을 챙기고 습관적으로 방을 나가려다 멈칫했다. 지미가 또 따라나서려고 하면 달래야 하고 번거로워진다. 그래서 레아는 아버지 용인 유리에게 받은 손목시계형 마도구의 뚜껑을 열고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아주 잠깐 시야가 캄캄해졌다가 주변 풍경이 바뀌었다. 어제 봤는데도 적응 안 되게 거대한, 용들의 거실이었다. 마나 나오라고 빌거나 기운 쓸 것 없이 이렇게 이동이 되는구나. 편리하다. 아무튼 출근했다는 걸 알려야겠지? 레아는 목청을 가다듬고 (산 정상에 오른 사람처럼) 소리쳤다.
커다란 동굴 안에 레아의 기운찬 인사가 메아리쳐 울렸다. 그 메아리가 채 가라앉기도 전에, 정면으로 보이는 거대한 통로 너머로, 각각 붉은 색과 오렌지색 을 띤 작은 점 두개가 나타나더니, 이내 가까워질수록 날개를 파닥이는 작은 형체가 되었다. 그 두 형체가 다가오는 방향으로부터 어린 아이 둘의 잔뜩 들뜨고 신이 난 목소리가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겹쳐 쨍하니 울렸다.
"이머~!" "이-머!!"
길쭉한 주둥이를 빠끔거리며 있는 힘껏 레아를 부르며 달려와서는 바닥에 살며시 착지한 코리와 롤로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레아의 품으로 쏙 파도들었다. 앞다리로 레아의 허리를 감싸고 레아의 품에 고개를 박고 있던 것도 잠시, 둘은 고개를 들고 앞다투어 쨍알거렸다.
"어서오세여, 이머~!" "안녀이 주무셔써여?"
뒤이어, 천장에서 거대한 부피에 비해 가벼운 영체들의 무리가 레아의 머리 위로 폭포수처럼 쏟아져내리며, 순식간에 레아(와 그를 붙안은 코리와 롤로)를 덮쳤다.
-언니~! -언니 안녕~ -놀자 놀자!
아우성에 가까운 활기찬 울림이 한 인간과 두 해츨링을 뒤덮은 아기 정령들의 무리에서 터져나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저만치서 해츨링들의 어머니인 핌론타르의 호탕한 웃음소리가 깔깔 울렸다.
"아이고, 레아 씨 목소리가 분명히 들렸는데, 어디갔지~?" "좋은 아침입니다, 레아 선생님. 오시는 데 불편은 없으셨는지요?"
해츨링들의 아버지인 유리크레트의 정중한 목소리가 울릴 즈음, 레아의 눈가에 달라붙은 아기 정령 몇이 레아의 머리 위로 자리를 옮기면서 눈앞이 걷히자, 그 앞에는 각각 심홍색과 불그스름한 금빛 비늘로 뒤덮인, 성인의 체구만한 드래곤 둘이 두 다리로 서서 레아를 바라보고 있었다.
//선레 써주시느라 고생하셨어요 레아주! 분량은 얼마 안 되는데 현생이 몰아쳐서 늦었네요(-∀-`; )
용가족과 정령이들은 모르는 부분이기도 하고 분량을 적당하게 하고 싶어서 패스했지만, 파벨 가족들이 레아를 무척 걱정하고, 레아가 연구를 계속하고 싶다니까 안심하는 대목이, 레아가 으른들 중에서는 작고 소중한 막둥이라는게 느껴져서 너무 훈훈했지 뭐예요! 그리고 지미가 따라오려고 할까봐 몰래 나가는 것도 깨알같았구요 ㅋㅋㅋ >>190에서 적어주신 부분은 다음턴에 유리가 전해줄 마도구 사용법을 설명할때 감사히 활용하도록 할게요!d(>ω<。) 이제 주말인데, 행복하고 편안하게 보내세요!(≧∇≦)b
인사가 용의 거실을 메아리치고 오래지 않아 코리와 롤로가 어린아이만 한 크기의 용 모습으로 날개를 파닥이며 대답해 왔다. 날아드는 해츨링들의 높이에 맞추고자, 레아는 짐을 내려놓으며 몸을 낮추고는 양팔에 그들을 안았다. 본래의 의사소통 수단과 전혀 다른 크레티스어라 발음은 서툴러도 반겨 주고 안부를 물어 주는 게 귀엽다.
"네! 코리 롤로는 밤에 잤나요? 용들은 길게 수면기를 가지는 경우가 많다고 들어서 인간처럼 매일 자는지 모...."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머리 위로 무언가가 잔뜩 떨어져 내렸다. 엉겁결에 해츨링들을 감싸안았는데 무게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그런 가운데 눈앞은 투명하게 반짝이거나 도마뱀 같은 모습이거나 흙이며 돌로 빚은 작은 인형 같은 존재들로 가려졌다. 뒤이어 와글와글 친근한 외침. 에르네스트 산에서 이리로 이사 온 어린 정령들이었다. 이미 놀기 시작한 거 같은데. 이대로 깔려 있어야 하나? 움직임은 멈추고 이대로는 꼼짝 못한다고 입을 떼려니 어머니 용과 아버지 용의 음성이 들려왔다.
"저 여기 있어요∼"
아이들에게 당해 주는 역할을 할 때 내곤 했던 우는 소리로 어머니 용에게 대답하는 사이, 눈을 가렸던 정령들이 꼬물꼬물 머리 위로 올라갔고, 용을 인간 성인에 가까운 크기로 줄인 듯한 부부 용의 모습이 드러났다. 어머니 용은 맑은 선홍색이었고 아버지 용은 약간 불그스름한 빛이 섞인 금색이었다. 시야는 트였어도 정령들이 잔뜩 자리 잡았기는 마찬가지라 레아는 여전히 멈춘 채로 말을 이었다.
"아, 네! 만들어 주신 마도구가 조작도 간편하고 멀미도 없어서 편하게 왔습니다. 보시다시피 도착 지점도 정확했고요."
그건 그렇고.. 레아는 눈을 굴려 주변을 확인했다. 해츨링들은 물론 오늘 챙긴 짐도 정령들에게 뒤덮여 잘 안 보인다만 뭘 준비했는지는 얘기해야겠다.
"인간 어린이들이 하는 그림 놀이를 소개하려고 도화지랑 색연필을 준비해 왔어요. 그림으로 하는 끝말잇기인데요, 처음에 바다 그림을 그렸다면, 그 다음엔 다람쥐 그림을 그리고, 그 다음엔 쥐구멍을 그리는 식입니다. 누군가 끝말로 그림을 그리지 못하거나 뒷사람이 알아맞힐 수 없는 그림을 그렸다면 놀이가 끝나고요. 어때요? 해 볼래요?"
해츨링들뿐만 아니라 정령들의 의향도 묻는 말이었다. 정령들이 비켜 줘야 도화지와 색연필을 꺼낼 수 있을 거고 정령들이 흥미를 가져 줘야 다 같이 놀 수 있을 테니까.
레아를 뒤덮은 아기 정령들이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자, 구슬릴 말을 궁리하려는지 핌이 비늘색보다 조금 더 밝은 빛의 눈을 굴리는 사이, 레아가 말을 이어가자, 유리는 안도했는지 인간들의 미소를 모방하듯 밝은 노란색 눈을 가늘게 떴다.
"편히 오셨다니 다행입니다, 앞으로도 필요한 게 있으면 편히 말씀해주십시오." "유리, 뭐 깜빡한 거 없어~?" "잊은 것... 아, 그렇지. 만들어드리기로 한 물건이 막 완성된 참입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유리가 잠시 복숭아 껍질같은 엷은 훈색의 빛에 휩싸이더니, 그 자리에서 사라지고, 레아가 꺼낸 말- 그 중에서도 인간 어린이들이 하는 놀이라는 말에 아기 정령들은 물론, 코리와 롤로의 시선도 눈만 굴려 정령들 사이로 드러난 레아의 푸른 눈을 향했다. 그가 설명하는 놀이의 규칙을 듣느라 쥐죽은 조용해진 것도 잠시, 쨍한 탄성이 레아의 품 안과, 레아를 에워싼 정령들 무리에서 터져나왔다.
"재미께써여~! 해 볼래여, 해 볼래여~!!" "롤로두여!! 조아여!!!" -좋아~! -해볼래~!! -그림 그리는 거 좋아~
그 반응을 싱글벙글 웃으며 지켜보던 핌이 거들듯 한마디를 건넸다.
"아그들, 그럼 이제 언니 풀어줄까? 그림 그리려면 움직여야지." -응~
레아가 제시한 놀이가 퍽 기대되었는지, 이번에는 아기 정령들이 순순히 작은 무리를 지어 공중에 뜨거나 바닥으로 내려갔고, (서로 꼭 달라붙은) 레아와 코리의 모습이 조금씩 드러날 즈음, 몇몇 정령들이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레아에게 물었다.
-근데~ -왜 바다 그리고 다람쥐 그려?
그 때, 유리가 서 있던 자리에서 다시 엷은 훈색의 빛이 피어오르더니, 그 안에서 유리가 나타났다. 조금 전과는 달리, 그의 앞발에는 가운데가 뚫린, 각각 붉은색, 푸른색, 분홍색, 하늘색을 띤 납작한 버튼 네개가 붙은 마름모 모양의 펜던트가 달린 목걸이와, 작은 쪽지가 들려있었다. 코리와 롤로는 제 아버지가 레아에게 물건을 건네려는 것을 눈치챘는지 레아를 붙안은 팔을 풀고 바로섰다. 레아 역시 자리에서 일어났다면 유리는 레아에게 손에 든 것들을 건네며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용이 전음을 사용할 때 발생하는 마나의 진동과, 인간이 내는 음성을 녹취, 재생할 수 있는 장치입니다. 사용방법은 종이에 간략하게 적어봤습니다만, 궁금하거나 어려운 부분이 있으시면 언제든 편히 물어봐주십시오."
//좋아해주셔서 기뻐요! 실은 레스를 쓰면서야 상상한 거지만, 용강아지들이 이머!! 하면서 레아의 주의를 끄는(?) 사이에 정령이들이 쏟아져내리자는 작전을 짰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잠에 대해서는 다음턴 쯤 용강아지들이 레아에게 대답해줄 예정이랍니다!
그리고 전음용 마도구 사용방법은, 빨간색 버튼은 전음(으로 발생하는 마나의 진동) 녹취, 파란색은 음성 녹음, 분홍색은 전음(마나의 진동)녹음 재생, 하늘색은 음성 녹음 재생하는 용도고, 녹음할 때는 녹취용 버튼을 누르면 녹음 시작, 다시 한번 누르면 중지, 길게 누르면 종료이고, 재생은 누를 때 가장 최근에 녹음한 게 재생되고, 누를 때마다 다음 기록이 돌아가면서 재생되고, 길게 누르면 재생이 종료되는 식이에요! 이러면 더 좋겠다 싶으신 부분이 있으시면 편히 말씀해주세요! 이번 한주도 잘 시작하시길! 이만 줄일게요(*´∇`*)
해츨링들이 자기 없다고 시치미 떼는 소리에 픽 웃음이 났다. 졸지에 술래한테 들통나고도 모른 척하는(?) 숨바꼭질이 됐네. 어머니 용이 달래도 꼼짝도 않는 게 탑의 일부처럼 깔고 깔리는 데 재미라도 붙인 것 같다. 그럼 그러게 둬야지, 뭐.
"정령님들은 잘 잤어요?"
싱거운 물음이나마 던지며 굳었던 자세를 살짝 풀자니 아버지 용이 공간 이동 마도구에 대한 레아의 감상에 만족을 표했다. 뒤이어 아버지 용은 전음 연구용으로 완성한 마도구를 가지고 올 참인지 복숭아빛을 남기고 사라졌다. (아마도 공간 이동 마법을 시전했으리라.)
한편 해츨링들과 정령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인간 어린이들의 놀이라는 말에 호기심이 동했을까? 정령들은 그저 그린다니 좋은 것도 같다만.(파베 초콜릿을 만들 때도 초코 그림을 그렸으니 오죽할까?) 어쨌거나 어머니 용의 나긋한 타이름에 어린 정령들은 마침내 탑 쌓기(?)를 그만두었다. 거실 바닥이 훤히 드러나자 레아도 해츨링들을 꼭 붙들었던 팔을 풀어 주었다. 그러고 짐을 챙길 요량으로 일어서려는 찰나, 몇몇 정령들이 레아를 올려다보며 자그마한 머리를 갸웃거렸다. 뒤이어 나온 왜 어택에 그만 헛웃음이 나왔다. 나 이거 아이들이 '왜?'를 그만둘 때까지 설명할 수 있을까..?
"꼭 바다 그린 다음에 다람쥐를 그려야 하는 건 아니에요. 먼저 그리는 쪽이 만약에 바다를 그리면, 바다가 '다' 자로 끝나는 말이잖아요? 그땐 '다' 자로 시작하는 그림을 그리는 게 규칙이에요. '다'람쥐든 '다'리든 '다'이아몬드든 '다' 자로 시작하는 그림이면 돼요. 먼저 그리는 쪽이 바다 말고 쿠키를 그렸다면 쿠키는 '키' 자로 끝나잖아요? 그럼 다음 사람이 '키' 자로 시작하는 '키'위, '키'메라, '키'다리 같은 걸 그리면 돼요. 그게 놀이 규칙이에요."
이 정도로 설명이 될까? 안 되면 어느 부분이 어려운지 들어보고 다른 방향으로 설명해 봐야지. 그래서 기다리고 있으려니 아버지 용이 사라졌을 때와 똑같은 빛과 함께 돌아왔다. 이어 아버지 용은 다채로운 색으로 장식된 펜던트와 쪽지를 내밀었고, 그걸 받으라는 듯 해츨링들이 레아에게서 비켜 섰다. 목걸이 형태라 휴대하기 편하겠다. 아버지 용의 대략적인 설명을 듣고는 바로 쪽지부터 펴 보았다. 빨간색 계열이 전음, 파란색 계열이 음성과 관련된 기능이구나. 진한 색이 기록, 연한 색이 재생이고. 레아는 마도구를 목에 걸고 꾸벅 인사했다.
"감사합니다. 잘 작동하는지 나중에 확인하면서 여쭈어도 될까요?"
지금은 아이들에게 제안한 놀이를 하는 게 먼저일 거 같다. 이렇게나 도와주시는데 열심히 일해야지.
// 으잌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령이들이 몰래 장난친 게 아니라 용강아지들과 합심한 장난이었군요😁 처음의 잘 잤냐는 물음은 용강아지들이 잠 얘기를 꺼낼 예정이라셔서 뒤늦게 삽입했습니다.
그나저나 마도구를 엄청 구체적으로 구상해 주셔서 놀랐습니다😦 쉽지 않으셨을 텐데 고생하셨습니다! 읽으면서 전음과 음성을 동시에 기록해야 할 때는 진한 버튼 2개를 함께 누르면 되겠다 정도로 상상했습니다. 그와 별개로 레아가 놀이부터 하자고 제안한 건, 레아가 아이들을 기다리게 하는 걸 꺼릴 거 같고 용강아지나 정령이들이 기꺼이 기다려 준다 하더라도 마도구 설명으로 넘어가면 복잡해질까 봐 저어되어서이니(...) 편하게 이어 주세요😌
레아가 묻자마자, 공중에 둥둥 떠다니거나, 바닥에 와글와글 모인 정령들의 무리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재잘거림이 터져나왔다. 그 뒤를 이어, 레아의 품에서 나오고도 레아의 곁에 딱 붙어선 코리와 롤로가 레아를 올려다보며 입을 열었다.
"코리하구 롤로두 원래는 기일게 자는데여, 어제는 밤에 코오 자써여~ 그저께두, 그그저께두여~" "산 리노 마을에 내려가서 놀구 시프면, 놀러가기 전에 쪼끔씩 마니 자는 연스블 해여!" "음음, 나랑 애들 아빠는 레아 씨가 아는 대로 길게 자고 길게 깨어있는데, 우리 수면기까진 한 이백년 쯤 걸리니까 걱정 안 해도 돼, 호호."
그러던 중, 아기 정령 몇의 질문에 레아가 헛웃음을 지은 것도 잠시, 그림 끝말잇기의 규칙을 차근히 설명하기 시작하자, 정말로 왜? 폭격을 날릴 생각이었는지 짓궂게 눈을 반짝이던 정령들도, 코리와 롤로는 물론 핌까지 조용해져서는 경청하기 시작했다. 레아의 설명이 끝나자, 한 정령이 곰곰 생각하는 얼굴로 입을 열었다.
-그러면 그러면~ 키다리 그리면 리본 그리는 거구나~ -리본 그리면 본...본체만체~ -체리! -앗, 또 리로 끝났잖아~! 리... 리듬~
"근데 이머 있자나여~ 이기면 모하까여?" "벌칙두 정해여!"
코리와 롤로가 승패에 따른 대가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자기들끼리 끝말잇기를 하느라 재잘대던 정령들도 흥미가 동했는지 어느새 레아의 주위로 와글와글 몰려들었다. 그러던 중, 유리가 돌아와 레아에게 마도구를 건넸고, 마도구와 함께 건넨 쪽지를 살펴본 레아가 감사인사로 화답하자, 유리는 선선히 고개를 끄덕였다.
"아아, 물론입니다. 아이들도 그림 끝말잇기를 기대하는 모양이고요. 그럼 오늘 하루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래그래, 나는 일 하러 나가는데, 애들 아빠는 집에 있으니까 무슨 일 있으면 언제든 애들 아빠한테 가고. 수고하고, 나중에 봐~." "옴마, 압바 이따 바여~." "이따 바여!!" -아줌마, 아저씨 빠이빠이~
핌과 유리가 각각 심홍색, 복숭아색의 빛에 둘러싸이더니 사라지는 것을 보며 해츨링들과 아기 정령들이 손을 흔들던 중, 코리가 아, 마따! 라고 외치더니, 레아를 돌아보며 생글거리는 얼굴로 입을 열었다.
// 헷헷 덕택에 준비한 이야기 잘 꺼냈답니다, 레아의 궁금증이 시원하게 풀렸다면 좋겠네요! 물론 궁금한 게 더 있으면 더 물어봐줘도 좋지만요(ᗒᗨᗕ) 그리고 감사해요! 설명도 이해할만하셨다니 다행이에요. 그리고 놀이부터 하는 거 아주 좋아요! 실은 슬슬 핌과 유리를 퇴장시켜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ㅋㅋㅋ 게다가 마도구 자세한 설명은 썰로 푸는 게 여러모로 편하겠어서, 덕택에 편하게 이었어요, 감사해요!٩(ˊᗜˋ )و 남은 하루도 잘 마무리 하시구, 편안한 저녁 되세요!ღවꇳවღ
잘 잤냐는 한마디에도 정령들은 어떻게 잤는지 재잘재잘이다. 잤다는 장소들에선 정령들의 특색이 드러나는데...응? 날면서 자? 순간 어안이 벙벙했으나 곧 납득이 됐다. 온 천지를 둥둥 떠다니는 게 공기니까 뭘 하든 날고 있는 게 당연하겠네. 날면서 자면 어떤 기분일까? 생글생글 웃으며 듣고 있자니 해츨링들도 간밤에 잤다고 알려 주었다. 우리 동네서 놀고 싶으면 조금씩 자주 자는 연습을 한단다. 반면에 어머니 용과 아버지 용은 보편적인(?) 용들의 수면기를 가진다는 모양이다. 그럼 해츨링들이 자는모습을 구경할수도 있겠구나. 제일 이쁘다는 애들 잘 때의 모습을 맘껏 감상하지 못하는 건 어른들도 자야 해서인데 이 집 용 부부는 걱정 없겠다. 어쨌거나 용들은 보통 긴 수면기를 갖지만 필요에 따라 수면 시간을 쪼갤 수도 있다는 점은 교차 검증이 완료된 셈이다.
한편 그림 끝말잇기의 규칙 설명은 적절했을까? 해츨링들과 정령들의 잔뜩 집중한 시선을 의식하며 당장 할 수 있는 설명을 마무리하자, 정령들이 예를 들기 시작했다. 그런데 본체만체는 그림으로 어떻게 그린다? 상상해 봐도 어떻게 해야 그림만 보고도 직관적으로 파악될지는 감도 안 온다. 아이들이 설명에 만족한 듯하니 아무래도 좋지만.
그런데 해츨링들이 이겼을 때의 상과 졌을 때의 벌칙도 정하잔다. 순간 머리가 굳었다. 그런 건 정해 본 적이 없는데. 뭘로 하지? 레아는 아버지 용에게서 받은 마도구를 일단 가방에 담은 다음, 제 머리칼을 손가락으로 배배 꼬았다. 딱밤은 기분 상할지도 모르고 엉덩이로 이름자 쓰기 같은 건 내가 싫고.. 머리칼이 손가락에 가득 감기게 말다가 손을 쓱 뺐다.
"진 사람이 나머지한테 과자 하나씩 먹여 주기는 어때요?"
그런 궁리를 하는 사이 아버지 용과 어머니 용은 각자의 일과를 시작하려는지 인사했다. 아버지 용은 레어에 머무는 반면 어머니 용이 무언가 야외 활동을 하는 모양이다. 그렇게 이동하려는 어른 용들에게 해츨링들과 정령들은 일상적이라는 듯 정겹게 인사했고, 레아도 뒤따라 "열심히 하겠습니다. 일 잘 보시고 오세요∼" 라고 인사했다. 그렇게 어머니 용과 아버지 용을 배웅하자 해츨링들이 레아의 침실을 아버지 용과 함께 꾸몄다며 거기서 놀잔다. 정령들도 신나서 재촉하는 게 적잖이 공을 들인 눈치다. 다들 열렬히 환영해 주고 있다는 게 새삼 느껴져 찡하면서도 신기했다.
// 현생에 치여 답레가 좀 늦었습니다😖 삐님과 유리님이 환영해 주고 용강아지들과 정령들은 그야말로 이보다 더 살가울 수 없게 따라 주고 있다 보니 레아가 도브몬테의 귀빈이 된 느낌입니다. 레아주로선 감사할 따름이네요😌 매번 따뜻하게 이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불금이니 조금만 더 버티셔서 편안하고 즐거운 주말 맞으세요🙂
레아가 고민 끝에 꺼낸 상벌이 마음에 들었는지, 롤로와 코리가 잔뜩 들뜬 투로 대답하는 것을 시작으로, 정령들이 지저귀듯 재재거리는 울림도 넓은 넓은 거실에 메아리쳤다. 어느새 몇몇 정령들은 코리와 롤로, 레아의 몸에 다닥다닥 붙은 채였다. 그 중 몇은 레아의 말총머리를 타고 미끄러지기도 했다. 레아의 인사에 제 양육룡들이 - 핌은 히죽 웃으며 손을 흔들고, 유리는 정중히 고개를 숙이며 - 빛과 함께 사라지자마자, 레아의 대답만 기다리는지 한껏 머리를 치켜들고 그의 얼굴만 초롱초롱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던 해츨링들은, 레아가 승낙하자마자 신이 난 듯 동시에 입을 빵끗 벌리며 웃었다. 그러다, 레아가 가방에 가져온 것들을 다시 챙겨넣고는 안내를 부탁하자, "녜~!"라는 이구동성의 대답과 함께 레아를 소형종족용 공간으로 이끌었다.
전날, 핌 일가는 물론 정령들이 모두 들어서도 넉넉하던 거실을 가로질러 가다, 한쪽 벽에 난 문을, 롤로가 레아의 손을 놓고 파닥파닥 날아올라 돌려 열었다. 회반죽으로 깔끔히 마감되어 백색과 녹색으로 물들인 벽으로 이루어진 넓은 방 안에는, 희고 푹신해보이는 매트리스와 이불이 올려져있는 튼튼한 목제 침대와, 마찬가지로 나무를 깎아 만든 작은 서랍, 옷장, 원형 테이블과 의자 등 기본적인 가구가 보였다. 특이한 점이라면, 침대와 다른 가구들과의 크기가 멀리서도 실감날 만큼 격차가 심했다는 것이었다. 다만 침대의 크기를 감안해도 공간이 비좁아지지 않게끔 증축했는지, 레아의 침실은 그 방 하나가 어지간한 민가를 둘 합친 만큼이나 넓았다. 안내를 마치고, 코리가 먼저 레아의 손을 잡은 앞발을 살며시 흔들며 재잘거렸다.
"어제 코리하구 롤로하구, 압바가 만드러써여~." "넓~게 만드는거는 압바가 해주셨구여!" "코리랑 롤로랑 가치 나무 이케이케 깎아가지구 가구 만드러써여~." "그리구 압바랑 가치 벽에다가 색칠두 해써여!!"
// 저도 주말에 현생이 폭발하는 바람에...(´ノω;`) 레아주는 현생도 주말도 잘 보내셨으려나요? 헤헤 그나저나 레아가 으른용들한텐 환영받고 용강아지 정령이들어겐 따름 받는 느낌을 받으셨다니 기뻐요!! 그런 느낌 나게 잇고싶었거든요(*´∀`) 왜냐면 레아는 도브몬테의 귀빈이 맞으니까요!!
저도 레아가 항상 용강아지들이랑, 제가 굴리는 정령이들을 볼때 예뻐해주고 신기해해주고 상냥하게 대해주고, 으른용들에게도 마음을 엄청나게 많이 열어줘서, 그리고 도브몬테의 생명체들이 레아에게 가진 호의를 알아주고 좋게 여겨줘서, 매번 행복하게 잇고 있답니다! 그리고 연구자답게 정령들과 용의 잠에 대해서 궁금해하고 생각하고 교차검증도 하는 모습도 멋있었고, 벌칙을 정할 때 불쾌하고 불편할 수 있는 것들은 배제하고, 모두가 즐거울 수 있는 상벌칙을 정한 것도 사려깊어서 너무 좋았어요゚+.゚(´▽`人)゚+.゚ 저야말로 항상 읽을 때마다 기분좋아지는 글들 감사해요! 이번 한 주도 행복하고 편안하게 보내세요♪( ´∀`)人(´∀` )♪
어머니 용과 아버지 용이 자리를 비우자 그렇잖아도 넓던 거실이 더 휑해진 느낌이었다. 한편, 해츨링들과 정령들은 과자 먹여 주기가 마음에 든 모양이다. 받아먹는 것도 먹여 주는 것도 좋다며 같이 하겠다는 나서는 모습들이 귀엽다. 막상 하면 먹여 주다 자기가 먹기도 하고 직접 먹기도 하고 난리 통이 될 가능성이 다분하지만 아무렴 어때? 맛있게 먹고 즐거우면 그만이지.
그러는 사이 정령들은 해츨링들과 레아에게 다가왔다. 찰싹 감싸기도 하고 주렁주렁 매달리기도 한 게 정령으로 외투라도 지은 것 같다. 이러면 움직이기 어려운데. 짐을 챙기기 위한 동작이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었다.
"안 떨어지게 잘 잡아요."
-응!
뭐가 그렇게 신나는지 레아와 해츨링들의 위에서 꺄륵거리는 정령들을 그대로 두고 어찌어찌 짐은 챙겼다. 그러고 해츨링들의 안내대로 거실을 가로질러서는 인간 성인 키에 적당히 맞는 문 앞에 이르렀다. 롤로가 그 문을 열자 벽 위쪽은 하얀색, 벽 아래쪽은 초록색으로 칠한, 방이라기엔 너무 커다란 공간이 펼쳐졌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인간 성인이 덮을 만한 이불을 열두 개는 펼쳐도 되게 커다란 침대였다. 저 침대가 거의 방 하나 크긴데? 그 외에도 원형 탁자와 의자 여럿, 책걸상, 책장, 옷장, 서랍 등 갖가지 목제 가구들이 배치되어 있다. 이 안에서 공부, 휴식, 식사, 놀이 등을 다 할 수 있겠다. 말이 좋아 방이지, 이 정도면 집인데?
"우와.."
입을 다물지 못하고 감탄하는데 코리가 레아의 손을 가볍게 흔들면서 어제 아버지 용과 자기들이 만든 거라고 자랑한다. 여기 있는 목제 가구들이 다 해츨링들끼리 만든 거고, 벽에 색칠도 같이 했단다. 내가 머물 곳을 준비하기 위해, 그런 일을 했단다. 둘이 아버지와 함께 일하면서 으쌰으쌰했을 모습을 상상하니 뭉클해졌다. 레아는 해츨링들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무릎을 굽혔다.
"고마워요. 정말 멋진 방이에요."
해츨링들에게, 같이 놀기 즐거운 인간 세상 안내자가 되어야겠다, 이렇게나 정성을 쏟아 준 보람이 있도록. 살짝 떨리는 듯 흥분되는 듯한 기분으로 가볍게 심호흡을 하고서, 레아는 도화지와 색연필을 원형 탁자에 펼쳐 놓았다.
"자, 그림 끝말잇기. 첫 그림은 누가 그릴까요?"
// 현생이 제일 난적이죠.. 고생하셨습니다!! 근데 세상에나, 귀빈인가요? 이런 황송할 데가😅 그야 용강아지나 정령들이나 꼬꼬마 애기들이니까요 산 리노의 이웃 애기들을 NPC로 넣었어도 저 비슷한 느낌이었을 거 같습니다😌 벌칙도 무난하게 느껴지셨다니 다행이고요.(현실이면 규칙이고 뭐고 그냥 과자 대파티가 될 거 같습니다만ㅎㅎ) 이번 주는 선거일이 껴 있어서 그나마 중간에 한숨 돌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그러고 이틀 뒤면 주말이니 조금만 힘내셔서 즐거운 주말 맞으시기 바랍니다🙂
자신들이 아버지와 함께 꾸민 방을 보고 레아가 나지막이 감탄하는 소리를 내자, 코리와 롤로는 레아의 몸 너머로 서로를 마주보며 해쭉 웃었다.
[이모가 좋아해주시나봐~!] [다행이야!]
그러던 중, 레아가 품에 달려드는 자신들을 안아주었을 때처럼 무릎을 굽히자, 코리와 롤로는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레아의 반응을 기대하듯 동시에 레아를 향해 고개를 들었다. 이내 감격한 기색이 역력한 얼굴로 건네는 고맙다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코리는 레아의 등을 감싸안고, 롤로는 그의 목에 대롱 매달리며, 자기들의 볼을 레아의 양 뺨에 찰싹 맞대었다.
그대로 레아의 뺨의 볼을 부비던 것도 잠시, 레아가 다시 무릎을 펴려는 듯 하자, 둘은 자연스럽게 떨어져서는 레아와 그의 손에 들린 것들을 기대감 어린 눈으로 바라봤다. 첫 그림은 누가 그리겠냐는 물음에, 코리와 롤로가 소리를 내기도 전에 정령 무리에서 와글와글 아우성이 일었다.
-나~! -다음 나~ -다다다음 나~
"얘들아~ 정령이들아! 혹시 정령이들 대표 정하면 어때~?" -왜? "웅, 우리 엄청 많~아서, 끝말잇기하다가 까까 못 먹을 지두 몰라~." "정령이 대표가 이머랑 롤로랑 코리랑 끝말잇기해서, 정령이 대표가 이기면 정령이들 전~부 까까 먹는 거야!"
코리와 롤로의 제안에, 어린 정령들은 자그맣게 술렁이는 듯 하더니, 어느세 한 데 뭉쳐 두런거리기 시작했다. 그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정령과 나머지가 가위바위보를 해서 끝까지 이긴 정령이 대표를 하기로 한 모양이었다. 잠시 뒤, 정령 무리에서 촉촉한 흙으로 빚은 작은 인형같은, 초록색 이끼를 모자처럼 쓰고, 자그마한 까만 돌로 된 눈을 반짝이는 흙의 정령이 도로록 굴러나왔다.
정령들의 무리에서 쨍한 함성이 터져나왔다. 그 모습을 히쭉 웃으면 지켜보던 코리가, 레아를 돌아보며 재잘거렸다.
"그러며언, 흙이가 먼저 하구~ 다음엔 이머가 해주세여~ 그 다음엔 코리 하구," "그 다음엔 롤로 할래여!!"
순서를 정하는 사이, 흙 정령은 의기양양하게 바닥에서 의자로, 의자에서 탁자로 영차영차 올라가더니, 색연필을 안다시피 한 채로 슥슥 그림을 그렸다. 갈색 색연필로 커다란 원을그리고 그 안을 나름대로 꼼꼼히 칠하다, 크고 작은 검은색 반점을 몇개 그려넣고 그 위에 다시 갈색을 옅게 덮은 뒤, 자신만만하게 도화지를 들었다.
-뭐~게!
// 그럼요 그럼요! 용강아지들의 인간세상 안내자이자 선생님이지만 그 전에 도브몬테의 레어에서 머물러주는 귀한 손님이죠(*´∀`)♪ 이번에도 용강아지들이 아빠랑 같이 방 꾸몄다고 하니까 감동해주는 것도 고마워서 용강아지들이 또 안기게 해봤답니다(*≧∀≦)
과자 대파티도 너무 좋죠! 그런 의미에서 첫 그림은 나름? 쉽게 가봤답니다(*ゝω・*) 맞추실지 두근두근해요! 불금 잘 보내고 계시려나요? 저는 선거일에도 한숨 돌리고 지금도 주말을 만끽하고 있답니다! 레아주도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d(*´∀`*)b
레아가 멋진 방이라고 인사하자 코리는 레아의 등과 어깨로, 롤로는 레아의 목으로 앞발을 뻗으며 매달리더니 얼굴을 맞대었다. 서늘하면서 습하게 미끌거리는, 뱀의 표피와도 비슷한 감촉. 뱀이었다면 닿는 즉시 기겁했을 텐데, 그와 비슷한 감촉인데도 해츨링들과 맞닿는 건 기분이 전혀 다르다. 이쪽은 서로가 서로의 온기를 나누는 느낌이랄까? 만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인간은 까마득히 초월한 존재인 용에게 이런 느긋한 기분인 게 스스로도 묘하지만, 그저 아이 아닌가. 그것도 내가 좋아한다는 이유만도 이렇게나 흐뭇해하는. 그래서 레아 역시 양팔로 해츨링들을 감싸 안고 가볍게 토닥였다.
"저도 고마워요. 제 생각 많이 많이 해 줘서요."
오래지 않아 해츨링들이 레아를 방해하지 않겠다는 듯 물러서자, 레아는 그림 끝말잇기를 할 준비를 마쳤다. 그런데 가만. 뭔가 빠뜨린 듯한 느낌에 잠시 굳었다가, 여기저기서 산발적으로 터지는 정령들의 외침에 아차 했다. 이들 모두가 그림 끝말잇기를 하려다간 구경만 하는 친구들이 한둘이 아니겠는데? 한 차례 돌기도 전에 놀이가 끝나기 십상일 테니.. 다 같이 놀려면 어째야 하지? 뒤늦게 궁리하는데 해츨링들이 제법 의젓한 태도로 정령들에게 제안했다. 대표 정령이 이기면 나머지 모두가 과자를 먹는 걸로 하자고. 솔깃했는지 정령들은 자기들끼리 가위바위보로 대표를 정했다. 이번에는 흙 정령이 대표다. 그 과정을 지켜보며 레아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한편 나머지 정령들에게 까까 먹여 주겠다며 기세등등한 흙 정령은 앙증맞다. 레아도 짐짓 기세를 올려 보았다.
"어? 질 수 없죠. 제가 이기면 정령님들이 모두 저 먹여 주는 거예요? 힘내야겠어요∼"
그렇게 웃어 보이는 사이 흙 정령은 매우 의욕적으로 의자로, 탁자로 폴짝폴짝 올라갔다. 이어 제 몸보다 커다란 색연필을 안고는 그림을 그려 낸다. 갈색 동글이에 까만 점에.. 알겠다!!
"초콜릿 쿠키요! 맞죠? 그럼 저는 '키' 자로 시작하는 걸 그릴게요."
사실 그림은 젬병이라 코리가 알아볼지 모르겠지만, 일단 그려 보자. 동글동글하게 그리고, 껍질째로만 그리면 알아보기 힘들 테니까 단면이 드러나도록.. 딴에는 공들였지만 다들, 특히 코리가 알아볼지는 공개해 본 뒤에나 알 수 있을 듯하다.
// 와우∼ 이번에 애들 귀여움 포텐 터졌는데요😆 용강아지들 안기는 거부터 정령들 설득하는 데 익숙한 엉가스러움. 게다가 흙 정령 묘사 왜 이렇게 앙증맞나요ㅎㅎㅎㅎㅎ 이끼 모자에 까만 돌로 된 눈이라니, 상상하니까 진짜 귀엽습니다😊!! 써 주신 보람이 있게 레아의 반응도 생동감 있어야 할 텐데요🙄
그림이 어디로 봐도 쿠키 같아서 정답 확인 안 하고 바로 다음 그림 올렸습니다. 레아도 그림은 못 그린다는 설정이지만 제 그림 실력은 그보다 더 바닥이라 알아보실 만할지 모르겠네요. 못 알아보시면 첫 턴부터 레아가 패배한 것으로 처리해 주시면 됩니다😅
불금을 만끽하고 계시다니 잘됐군요. 저도 모처럼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제 주말 시작이니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 누리시길 바랍니다🙂!!
확인했습니다! 원래도 느긋하게 했던 스레고 상황극 자체가 현생을 잘 살기 위한 수단 중 하나인 만큼 기다리는 건 문제 없습니다😌 다만 현생에 큰 문제를 겪고 계신 건 아니어야 할 텐데 그 점이 걱정이네요. 암튼 핌주님 본인이 최우선이니 스레 걱정은 마시고 편하게 현생에 집중하시기 바라겠습니다!
삐주가 돌아왔어요! 일주일보단 쫌 걸리긴 했지만 현생은 엄청 잘 마무리 됐답니다! 기다려도 주시고,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레아주! 。゚(゚ノ∀`*゚)゚。 텀은 이전하고 크게 차이 없겠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용가족이랑 커트를 굴릴 수 있는 상태가 되어 돌아왔으니 걱정않으셔도 돼요! (○゜ε^○) 다시 도브몬테 스레를 즐길 수 있게 돼서 너무 기쁜 거 있죠! 답레를 잇기 전에, 다이스를 한번 굴리도록 할게요! 다이스의 정체는 곧 밝혀집니다!(〃 ̄ω ̄〃ゞ
엉가답다는 레아의 칭찬에, 코리는 쑥스러우면서도 기쁜 지 얖발을 모아 쥐고 헤실헤실 웃다가, 이내 앞발을 박수치듯 맞부딛히며 정령들을 칭찬했고, 롤로는 잔뜩 신이 나서 "롤로두 엉가다!!" 라고 외치며 제 자리에서 폴짝 뛰었다가, 어느샌가 도로 자기에게 붙어있던 정령들을 다급히 받아 안았다. 그에 분홍색 눈이 동그래진 코리가 가만히 있다가 롤로에게 잔소리처럼 쫑알거렸다.
롤로가 나름 엉가 노릇을 하겠다고 저에게 매달린 정령들을 달래는 사이 레아가 정령들을 향해 선전포고하듯 짐짓 기세를 올리자, 한데 뭉침 정령 무리 - 코리와 롤로, 레아의 몸에 붙어있던 정령들까지 가세한 - 에서 더욱 열띤 응원이 터져나왔다.
-흙이 이겨라~! -까까 먹을래!
정령들이 흙 정령의 모양으로 대열을 갖춰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응원하는 가운데, 레아가 흙 정령이 그린 그림을 보더니 곧장 답을 맞추자, 흙 정령은 해쭉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딩동댕~!
이어, 레아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자, 코리는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레아를 빤히 바라보다, 이내 레아가 들어보인 도화지속 그림 중, 연두색 바탕에 삐죽삐죽한 흰 중심부와 주변에 그려진 까만 점이 윗면에 그려진 황갈색 반구를 유심히 보고는 분홍빛 눈을 도록 굴리는가 싶더니, 아! 하고 외치고는 해실거리며 재잘거렸다.
"코리, 이거 아라여~ 키위! 이머 그림 잘 그려여~!"
이어 코리는 "그러며는... 위로 시자카는거....." 라고 조그맣게 중얼거리는가 싶더니, 새 도화지 위에 슥슥 까만 화살표를 크게 그리더니, 이내 으쓱해하는 듯한 용을 그렸다. 그림을 말똥말똥 보던 롤로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롤로는 코리가 의자에서 내려오자, 그 자리에 앉아 갈색 색연필을 집어들고는 사다리꼴 모양을 그린 뒤 엉성하게나마 색칠하려는 듯 선을 벅벅 긋더니, 이내 꼭대기로부터 빨간색으로 물줄기를 그리고, 빨간 물줄기를 가리키는 화살표까지 그렸다. 테이블에 앉아서 롤로가 그리는 것을 빤히 보던 흙정령은 그림과 롤로를 번갈아 보다 발딱 일어섰다.
-이거 알아! 용... 용암~ "맞춰써! 히히."
롤로의 대답이 떨어지자마자, 흙정령은 노란 색연필을 야무지게 안고 발까지 열심히 놀려가며 형체를 만들더니 검은색으로 테두리와 무늬를 그리고는 도화지를 들고 초롱초롱한 까만 돌맹이 눈으로 레아를 바라봤다.
-짜잔!
//에구구 감사해요ㅠㅠ 하긴 우리 스레는 슬로우여도 잘 굴러가는 장수스레니까요! 덕분에 오래간만에 즐겁고 느긋하게 이으면서 놀았답니다!(*ゝω・*) 레아가 용강아지들 마주 안아주면서, 원래라면 싫어했을 감촉인데 싫지 않다고 생각하거나, 용강아지들이 이머를 좋아하는 마음을 알아주는 대목에서 찡하고, 엉가노릇한 용강아지들 보면서 감탄하고 칭찬해줄 땐 제가 다 뿌듯하더라구요! 그리고 자기도 지지 않겠다고 기세 올리는 건 너무 귀여웠어요 ㅋㅋㅋ 좋은 어른 모먼트랑 귀요미 모먼트가 다 있어서 잇는 내내 엄청 즐거웠답니다!
그리고 실은, 현생이 닥치기 전에 그림은 다 그려뒀어요 ㅋㅋㅋㅋㅋ 이 그림 끝말잇기 엄청 재밌더라구요! 그림 그리는 것도, 용강아지랑 흙이가 알 법한 말을 골라보는 것두요ㅋㅋㅋ 근데 레아주 그림 너무 잘 그리시는걸요! 보자마자 이건 키위구나! 하고 알아봤지 뭐예요 ㅋㅋㅋ
곧 주말이 다가오네요! 이번 한 주도 고생 많으셨구, 편안하고 즐거운 주말 되세요!(≧∇≦*)
엉가답다는 말이 뿌듯했을까? 코리는 수줍은 듯 앞발을 마주 잡고 고맙다더니 정령들을 칭찬한다. 그 입가에 걸린 웃음(불 정령을 보기 전까진 상상하지 못했던 표정)이 흐뭇해 보인다. 롤로는 롤로대로 신났는지 그 자리에서 껑충 뛴다. 그 통에 롤로에게 매달렸던 정령들이 허공에 붕 떴다. 어어? 다행히 레아가 흠칫 하는 사이 롤로가 바로 앞발, 날개, 꼬리 다 동원해 받았다. 사고 안 나서 다행이네. 레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애들 놀 땐 안 다치는 게 최우선이고 최고니 말이다.
그 걱정은 기우였나 보다. 정령들은 놀랐다면서도 재밌었다며 또 뛰라고 롤로를 졸랐다. 그러고 보니 정령들은 영체라 무게가 없다시피하니 여느 생물처럼 추락은 안 하려나? 역시나 롤로는 의젓하게 군다. 둘째여서일까? 지미랑 놀아 줄 때도 그렇고 엉가가 되고 싶구나. 미소가 올라왔다. 덕분에 그림 끝말잇기 끝난 뒤의 놀거리가 생겼다.
"끝나면 다 같이 뛰어 봐요∼"
운동 신경이 그리 뛰어나진 않지만, 내 키가 기본 높이는 되니 정령이들에겐 제법 재미난 탈것이 되지 않을까? 그건 그렇고, 끝말잇기는 집중해서 해야지. 나름 야심만만하게 도화지를 내려다보는데, 정령들도 잔뜩 의욕에 찼다. 아예 흙 정령과 꼭 닮은 모양으로 대열을 갖춰서는 박자에 따른 응원 구호까지 외친다. 사랑스럽고 신기해 웃음부터 터졌다. 무슨 수를 쓰면 이렇게 순식간에 합을 맞추지? 과자를 향한 일념이야, 승부욕이야? 어느 쪽이건 즐거워 보이니 좋지만. 정령들이 외친 구호의 박자와 가락을 짐짓 따라해 본다.
"내가 먹을래∼!"
이렇게 기세 올려 놓고, 처음부터 땡이면 안 되는데. 거의 확신하면서도 약간은 초조하게 흙 정령을 바라보자니, 정답이라며 자그마한 머리를 끄덕여 준다. 앙증맞기도 하지. 이어 레아가 자신의 어설픈 그림 실력을 새삼 깨달으며 키위를 그려내자, 코리가 레아를 물끄러미 보더니 그림에 집중했다. 알아볼까? 의문 반 기대 반으로 기다린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코리는 단박에 알아보았다. 뿐만 아니라 잘 그렸다고 칭찬도 해 줬다.
"맞았어요! 코리 잘 알아보는데요. 그리고 칭찬 고마워요. 그림 칭찬은 처음이에요∼"
정말이다. 그림 잘 그린단 얘기는 기억하는 한 들어 본 적이 없다. 심지어 산 리노의 신동 소리 듣던 어린 시절에도, 그림까지 잘 그리면 불공정하단 소리나 들었지.
아무튼 이제 코리 차례. 코리는 골똘히 궁리하더니, 위로 올라가는 새까만 화살표를 그렸다. 그 옆에다가는 코리의 몸 색깔과 비슷한 색깔에 크기는 화살표와 비슷한 용을 마저 그려 냈다. 화살표랑 코리? 근데 '위'로 시작하고? 뭐지??
전혀 단서를 못 찾고 있는 레아와 달리, 롤로는 조금 갸웃거리나 싶더니 바로 답을 맞혔다.
"위용이었어요? 전혀 몰랐어요!"
위쪽으로 향하는 화살표랑 용을 그린 게 그래서였어? 상상도 못 했네. 우리 마을 꼬맹이들이랑 놀 때도 예상 밖이지만 알고 보면 이치에 닿는, 참신한 발상을 접할 때가 종종 있는데, 해츨링들도 아이는 아이인지 그런 점이 닮았다.
다음으로 롤로는, 새빨간 물줄기가 솟아 나오는 갈색 산을 그렸다. 빨간 물줄기를 화살표로 가리킨 걸로 보아, 저 물줄기가 끝말잇기의 대상인 모양이다. 이건 알겠다. 역시나 흙 정령도 쉽게 맞혔다. 그러면 '암' 자로 시작하는 그림을 그리겠구나. 뭘 그릴까? 흥미진진하게 기다리자 흙 정령은 제 몸에 커다란 색연필 중 노란색과 검은색을 골랐다. 제 몸보다 큼직한 그림을 그리는 데 열중해 바삐 오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다음엔 좀 작은 색연필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와 별개로 이 그림은 뭘까? 달팽이 껍질이랑 닮았는데 '암' 자로 시작하는 거면...
"암모나이트인가요?"
긴가민가하지만 다음 그림을 준비해 본다. 암모나이트가 맞다면 '트' 자로 시작하면서 그리기 쉬운 거. 순간 뇌리를 번뜩 스친 대상을 레아는 슥슥 그려 냈다. 모양은 대강 비슷하지?
"뭘까요∼?"
이랬는데 흙 정령이 그린 게 사실은 암모나이트가 아니었다? 그럼 모두에게 과자 열심히 먹여 줘야지, 뭐.
별 말씀을요! 즐거우셨다면 제가 감사합니다🙂 용강아지들이 잘 따르는 거 생각하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반응이고, 애랑 똔똔인 수준으로 노는 거일 뿐인데, 이렇게나 열렬히 호응해 주시니 쑥스럽지 말입니다😅 그림도 알아보실 만했다니 다행이네요. 사실 저는 그림 그리는 손은 흙손 똥손도 아니고 아예 무(無)손이라 그림판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맞혔는지 모르겠네요, 틀렸다면 레스에다가도 적었듯이 레아가 용강아지 + 정령 전체에게 손이 닳도록(?) 과자를 먹이는 걸로 넘어갈 수 있으니 편히 이어 주세요😌
놀란 듯, 푸른 눈이 휘둥그래진 레아를 올려다보며, 롤로는 의기양양해진 듯 이를 드러내며 씩 웃어보였다.
"히히, 위 하고 용이니까 딱 알아봐써여!!"
흙정령의 몸보다 약간 큰 앞발로 코리가 그린 화살표와 용을 짚어보인 건 덤이었다. 롤로의 차례가 지나가고, 흙 정령이 그린 그림을 본 레아가 오래지 않아 정답을 맞추자, 흙 정령의 입꼬리가 히쭉 올라가며 까맣고 동글동글한 눈이 초승탈처럼 휘었다.
-또 딩동댕이야~
이어 레아가 회색 색연필을 잡고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자, 코리는 레아의 옆에서 가만히 도화지를 들여다보았다. 레아가 그림을 완성하고, 운율을 실은 듯한 물음이 울리기가 무섭게, 코리는 배시시 웃으며 외쳤다.
"트라이앵글이여~! 이거, 압바랑 만드러봐써여~." "마자마자! 만들기 음청 쉬워써여, 히히."
롤로가 맞장구를 치는 사이, 코리가 색연필을 잡았다. 초록색으로 길쭉한 풀잎같을 그리는가 싶더니, 빨간색 색연필을 잡고는 고민하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며 분홍빛 눈을 끔뻑거리다, 초록색 위로 동그라미를 여러개 그리고 꼼꼼히 색칠하고는 롤로에게 보여주었다. 롤로는 코리의 그림을 가만 들여다보며, 금빛 눈망울을 가늘게 뜨더니...
"...이게 머야? 빨강 옥수수?" "...아니야아~!"
코리는 (상상도 못한 답변이었는지) 과장스레 절규(?)하고는 테이블에 짧은 앞다리를 둥글게 말고 머리를 묻었다. 그 모습을 보며, 롤로는 시원하게 웃음을 터뜨렸고, 흙 정령은 자기를 거대화시킨 모양으로 대열을 갖춘 정령들 무리를 돌아보며 제자리에서 폴짝 뛰었다.
"우하하, 코리 졌대여!!" -까까 먹자! -와아아!!!
정령들 무리에서 쨍하니 함성이 터져나오자, 그 새 패배를 받아들이고 기운을 차렸는지, 코리는 고개를 들고 의자에서 폴짝 내려와서는 해쭉 웃어보였다.
"주방으로 가여~! 음마가 거기 까까 있대써여."
그러고 잠시 후, 코리는 레아와 롤로, 그리고 대표였던 흙 정령을 포함한 수많은 정령들에게 과자를 나누어주느라, 앞발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분주하게 움직였지만, 과자를 먹여주는 것에도 재미를 붙였는지 연신 생글생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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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애기들은 어른이 자기들이랑 똑같이 놀아줄 때 재밌어한다...고 어딘가에서 들은 것 같아요!그리고 저도 코리롤로랑 정령이들에게 이입하면서 엄청 재밌었구요 ( -∀・) 이번에 정령이들 구호 따라하면서 외친 "내가 먹을래~!" 도 그렇고 너무 귀여워서 혼났지 뭐예요!
그리고 이번에도 딱 알아봤어요! 오랜만에 봐서 추억돋더라구요, 트라이앵글!ㅋㅋㅋ 그리고 손이 닳도록 천수관음 모드로 까까를 먹여주는 건 코리가 됐답니다! 그리고 게임도 끝났겠다 막레로 이어봤어요! 다음 상황도 해보고 싶구요, 헷헷(*´∀`)
그런 관계로, 이번 일상도 수고 많으셨어요! 곰손이라 초 슬로우가 됐는데도 기다려주시고 재밌게 이어주셔서 감사해요《*≧∀≦》 덕택에 동심모드로 현실웃음 지으면서 행복하게 즐겼답니다!♪o((〃∇〃o))((o〃∇〃))o♪
옹? 그런 속설이 있나요😮? 그건 몰랐군요. 그래도 재밌으셨다니 뿌듯합니다. 정령이들 응원 구호에 가볍게 장단 맞춘 것에도 호응해 주시니 감사하고요😊
근데 코리가 그린 건 뭘까요? 전 사랑의 열매를 생각했습니다만 그건 '글' 자로 시작을 안 하고..🙄a 어쨌거나 과자 먹겠다고 한 소절씩 뽑았던 정령이들과 레아는 맛나게 먹게 됐네요~ 코리가 앞발 닳도록 과자 넣어 주다 어느 순간 지쳐서 머겨조라~~~ 식으로 마법을 썼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ㅎㅎ
말씀대로 게임이 끝났으니 마무리하는 것도 좋겠군요. 막레 잘 받겠습니다. 그럼 다음 일상 소재는 뭐가 좋을까요? 동화책 읽기? 역할놀이? 학교 구경? 급할 건 없으니 재미날 거 같은 소재를 느긋하게 골라 보시죠🙂
에이 뭘요! 첫 출근인데도 엄청 가정교사 그 자체라서 감탄의 연속이었는걸요 ㅋㅋㅋ 용강아지들 정령이들 눈높이에 맞춰서 잘 놀아주고, 칭찬할 부분은 칭찬해주고, 정령이들이 붕 떴을 때 놀랐다가 아무도 안 다쳐서 안심할 땐 생생하게 애기 여럿 보는 어른같아서 여러번 읽으면서도 재밌었답니다! 게다가 레아가 용강아지들, 정령이들 보면서 하는 생각들도 흐뭇하게 읽게 되구요 ㅋㅋㅋ
아아, 정답발표를 안 하고 맺었네요! 정답은 글라디올러스랍니다! https://ko.wikipedia.org/wiki/%EA%B8%80%EB%9D%BC%EB%94%94%EC%98%AC%EB%9F%AC%EC%8A%A4 빨간색 꽃 사진을 보고 그렸는데 쉽지 않더라구요 ㅋㅋㅋㅋ 그래서 마침 그림도 묘하게 나왔겠다 코리가 지게 해봤어요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그러게요, 응원구호대로 됐네요! ㅋㅋㅋㅋㅋㅋ 길이 때문에 편집된 장면이지만, 코리랑 롤로도 각자 이구동성으로 "코리/롤로가 머글래~!" 했답니다! ㅋㅋㅋ 그리고 그거 그럴싸한걸요! 머겨조라ㅋㅋㅋㅋㅋㅋㅋㅋ 먹여주는 거에 재미붙였어도 정령이들 수가 워낙 많으니까요 ㅋㅋㅋ 쿠키들을 공중에 떠오르게 해서 한입크기로 잘개 쪼개다가 정령이들 입안으로 쏙쏙 들어가게 했을 것 같아요 ㅋㅋㅋ
앗, 그러게요! 다 재밌어보여서 고민되는걸요! ㅋㅋㅋ 왠지 학교 구경은 한번이나 두번 정도? 도브몬테에서 일상을 더 굴리고 가면 좋을 것 같으니까, 동화책 읽기나 역할놀이 중에서 주사위를 굴려볼게요! .dice 1 2. = 2
역할놀이가 나왔네요! 참참! 지난번 선레는 레아주께서 써주셨으니까, 이번에는 제가 선레 내용을 대강 생각해봤는데, 지난 일상에서 이어서 까까 먹고 정령이들은 배부르고 곤하니 코 자고, 코리롤로랑 레아만 깨어있는 상태에서, 혹은 같이 낮잠자고 먼저 일어난 코리랑 롤로가 마찬가지로 같이 일어난 이머한테 이머랑 역할놀이 해보고 싶다고 제안하는 방향으로 생각해봤는데, 어떠신가요?ε(*´・∀・`)з゙
>>218 그럼요 그럼요 합격이고 말고요! 이머랑 노는 게 너무 재밌는 나머지 이후에 레아가 다시 연구원으로 복직해서 바빠지거나 하면 용강아지들이 나란히 거실에 앉아서 롤로: 이머 언제 와-? 코리: 두밤 주무시구 오신대~ 할 지도 모르겠어요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그리기가 좀 빡센 꽃이더라구요 ㅋㅋㅋㅋㅋ 그쵸그쵸! 게다가 실제로 빨간 옥수수가 있더라구요 ㅋㅋㅋㅋ 롤로 비늘색만큼이나 진한 빨간색이라 신기했어요 ㅋㅋㅋ https://blog.naver.com/jaun000/221085364312 그럴싸했다니 기쁜걸요! 그러게요, 텔레포트도 그렇고 마법 못쓰는 인간은 그저 부러워요 흙흘규ㅠㅠ
좋아요 좋아요! 단체로 코 자는 정령들에게 둘러싸인 가운데 코리랑 롤로랑 레아 양옆에 붙어서 코 자다 깨서 졸락 말락 나른한 이머한테 말 거는 구도가 되겠네요 ㅋㅋㅋ 아이구 부담은요! 벌써부터 선레 구체적인 그림부터 어떤 역할놀이를 제안할건지까지 착착착 떠오르는걸요d(>_< ) 그래도 언제나처럼 편안하고 느긋하게 써올게요! 미리 편안한 밤 되세요, 레아주!( ´∀`)
후아암. 자그마한 하품과 함께, 불그스름한 금빛 비늘에 덮인 눈꺼풀이 졸음에 겨운 듯 반쯤 열리더니, 선명한 분홍색 눈동자가 드러났다. 쿠키를 잔뜩 먹여주고, 먹기도 하다, 약속대로 레아의 침대 위에서 신나게 뛰어놀고, 밀려오는 노곤함에 다같이 낮잠에 들기 전 꼭 붙들었던, 제 놀이 친구이자 가정교사인 레아의 품을 찾아 뒤척이던 코리는, 손끝에 느껴진, 서늘하고 미끈한, 친숙한 감촉에 머리를 살짝 들었다. 레아의 몸 너머로, 마찬가지로 잠에서 깬 지 얼마 안된 듯한 롤로가, 레아의 반대편 옆구리에 파묻히다시피 한 채로, 눈을 나른하게 깜빡이며 코리를 응시하고 있었다.
[롤로 잘 잤어?] [웅, 코리는?] [코리두 잘 잤어~ 엄청 졸렸는데 지금은 개운해!] [롤로두, 히히. 정령이들은 아직 자네, 엄청 졸렸나봐.]
롤로가 코리에게 전음을 보내며 황금빛 눈동자를 도록 굴려 자기 주변을 둘러보았다. 레아를 사이에 끼고 누운 코리와 롤로의 주변을 둘러싼 아기 정령 무리가, 새근거리는 숨소리를 내며 곤히 잠들어있었다. 규칙적으로 오르락 내리락 움직이는 정령들 무리를 보며, 코리와 롤로는 소리죽여 웃다가, 이내 레아의 얼굴을 슬며시 올려다보더니, 다시 서로 눈빛과 함께 전음을 주고받았다.
[근데 다 자구 나니까 또 놀구 싶어] [그러게, 근데 정령이들 자잖아.] [이모도 주무시나?] [한번 불러볼까?]
전음을 나눈 끝에, 두 해츨링은 서로를 한쪽 눈으로만 마주보며 조그맣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속살거리는 목소리고 조심스레 레아를 번갈아 불렀다.
신나게 놀았다. 코리의 마법에 쿠키가 나눠지며 모두의 입에 먹기 좋게 들어가던 것이며, 거대한 침대 위에서 해츨링들과 정령들이 방방 뛰고 뒹굴고 꺄르륵 웃던 것은(올라갈까 했으나 성인 몸으로 너무 뛰면 아이들이 반동에 휘말릴 거 같거니와 자칫 정령들을 밟을 위험도 있어 올라가진 않았다. 대신 정령들에겐 원하면 꽉 매달려 있으라고 하고는 바닥에서 뛰었지.) 무슨 동화 속 한 장면처럼 화기애애하고 신비스러웠다. 그렇게 실컷 먹고 뛰놀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침대에 드러누운 해츨링들과 정령들. 그 모습에 미소가 나오면서도 덩달아 졸려져 레아도 슬금슬금 침대로 올라갔다. 그러자 해츨링들이 양옆으로 옮겨왔고, 그런 레아와 해츨링들 주변을 정령들이 에워쌌다. 몇몇 정령은 레아와 정령들 위에 자리 잡기도 했다. 평화롭고 아늑한 순간이었다.
그러고 깜박 졸았을까? 푹 잤는지도 모르겠다. 눈을 떴을 땐 정령들이 여전히 세상 모르고 자는 게 눈에 띄었다. 해츨링들은 어떨까? 양 옆을 슬쩍 살펴보려는데 코리와 롤로의 목소리가 들렸다. 소리 없이 웃으며 어린 용들의 등을 살살 토닥였다.
"깼어요? 더 잘래요? 아니면 나갈까요?"
정령들이 깰세라 소리는 한껏 죽였다. 더 잔다면 이대로 누워 있으면 되겠고, 나가려고 한다면 정령들이 깨지 않게 조심조심 나가야겠다. 레아와 해츨링들의 위에 자리 잡고 자는 정령들은 특히 조심해서 옮기고.
자신들을 향하는 해사한 미소와 등을 토닥이는 상냥한 손길에, 두 해츨링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해쭉 웃으며 어리광을 부리듯 레아의 품에 파고들며 머리를 슬며시 부볐다. 자기들과 레아의 몸 위에 붙어서 자고 있는 정령들을 신경쓰는 듯 조심스러운, 평소에 비해 느릿하고 작은 몸짓으로.
"이러날래여~." "또 노라여!"
더 잘지, 방 밖으로 나길 지를 묻는 말에, 졸음기는 가셨지만, 코리는 물론이고 롤로 역시 한껏 속살거리는 투로 대답했다. 그러던 코리는 몸을 일으키려는 듯 슬며시 몸을 움직였다가, 다시 레아의 품에 기댄 채 자신과 롤로, 레아의 몸 위에 자리잡은 정령들을 하나하나 선홍빛 마나로 감싸고는, 자신들을 에워싸고 곤히 차고 있는 친구 정령들의 곁에 살며시 내려두었다. 이어 롤로의 주홍빛 마나가 코리와 레아를 감싸더니, 살며시 둘을 공중에 띄워 침대 밑으로 바로 서게끔 내려두었고, 롤로 역시 그 뒤를 이어 주홍빛 마나에 휘감긴 채 공중에 떠서 침대 밑으로 내려왔다. 이어 셋이서 정령들이 깨지 않도록 발소리를 죽여 침실 밖으로 나간 뒤 문을 조심스레 닫고 난 뒤, 코리와 롤로는 각각 분홍색과 금색을 띤 큼지막한 눈을 초롱거리며 레아를 올려다봤다.
"이머이머, 우리 이번에는 여칼노리해여!" "이머가 아까 잉간 어린이 노리 알려주셔쓰니까, 이번에는 코리하구 롤로가 용에 대해서 알려주는 선생님 할래여~."
간지러워. 양옆으로 파고드는 감촉에 레아는 소리 죽여 웃었다. 그렇게 꼬물거리는데도 해츨링들과 레아의 위에 잠든 정령들은 흔들림이 없다. 해츨링들이 그만큼 조심스레 움직인 거겠지. 어쩌면 아직 잠이 덜 깼을지도.
그런 예상과 달리 해츨링들은 또 놀자고 속삭였다. 깨 있었으면 심심했겠네. 고개를 끄덕이려다 이마를 뜨끈하게 깔고 잠든 불 정령을 의식해 멈칫하는데, 코리가 일어나는 듯했다가 레아에게 기대어 왔다. 이어 자기와 롤로와 레아 위에서 쌔근쌔근 자고 있는 정령들을 마법으로 살포시 들어올려서는(지미가 봤다면 반짝반짝이라며 신났을 붉은빛 마나를 보고 알았다.) 다른 정령들 옆에 내려 주었다. 섬세하구나. 이제 일어나면 되려나? 침대 안 흔들리게 조심.. 그때 이번엔 롤로의 주홍빛 마나가 레아와 코리를 함께 감싸는가 싶더니, 누가 안아 들어 옮겨 주기라도 하는 것처럼 함께 서서히 떠올랐다. 그리고 둘이 바닥에 착지하자 롤로도 마법으로 내려왔다. 덕분에 정령들이 깰세라 걱정할 것 없이 방에서 나올 수 있었다.
그렇게 자리를 옮기자, 해츨링들은 다시 활기차게 재잘거렸다. 역할 놀이? 용도 그런 걸 하나? 아니면 우리 동네 애들이 하는 걸 보고 배웠나? 흥미롭게 지켜보다 안 그래도 확 깬 잠이 아득히 달아났다. 용에 대해 알려 준다고? 그럼 놀이가 아니라 진짜 선생님인데? 레아는 서둘러 상의의 주머니에서 수첩(에르네스트 산에서 썼던 그 수첩은 아니었다.)과 만년필을 꺼냈다.
"놀이가 아니라도 용에 대해서는 코리와 롤로가 선생님인데요! 잘 부탁할게요∼"
// >>223 와와!! 이런 걸 다 만들어 주셨군요! 이번에도 정성 가득∼😊 코리는 세상 순둥한 반면에 롤로는 무슨 장난을 칠까 씽크빅하는 애기 같아요😆 레아도 어렸을 땐 정말 저런 머리 하고 다녔을 거 같고요😌 근데 커트는 어째서 애기 때부터 얼굴이 잔뜩 익었나요ㅎㅎ 아무튼 감사합니다😙
흔쾌한 대답에 이어, 어느새 레아가 수첩과 만년필까지 꺼내들며 열의를 보이고는, 잘 부탁한다는 인사를 건네자, 코리와 롤로는 잔뜩 신이 났는지 해츨링답게 성룡의 것보다는 짧둥한 주둥이를 한껏 벌리고 해쭉 웃음지었다. 롤로는 흥분을 이기지 못했는지, 제자리에서 콩콩 (물론, 침실에서 자고 있을 정령들을 깨우지 않게 소리를 내지 않고) 뛰기까지 했다.
"롤로랑 코리랑 이미 선생니미예여? 우아!" "그러며는 마니마니 잘 가르쳐 드리께여~ 헤헤." "그러며는, 그러며는! 우리 비밀 기지루 가여!" "코리는 까만 돌 주워서 가께여~."
코리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선홍빛 마나에 휩싸이더니 그 자리에서 사라졌고, 롤로는 레아의 손을 잡더니 히쭉 웃으며 "우리도 가여!" 하고 재잘거리고는, 레아의 손을 잡지 않은 팔을 붕붕 휘두르며 주문을 외쳤다.
"비밀기지루 가쟈~!"
코리와 롤로가 레아를 처음 레어로 데려갔을 때처럼, 선명한 주홍빛으로 빛나는 둥근 막이 레아와 롤로를 감싸더니, 눈깜짝 사이 레어의 거대한 거실을 축소한 듯, 저택보다 조금 큰 듯한 규모의 동굴이 한 인간과 해츨링의 눈 앞에 펼쳐졌다. 거실과 마찬가지로 돌벽에서 자라난 마정석이 은은하게 빛나며 내부를 밝히고 있었고, 바닥에는 거대한 털짐승의 가죽으로 만든 깔개가 빈틈 없이 깔려있었다. 거대한 천으로 가려진 입구와 마주 보는 벽에는, 인간의 건물의 복도보다 조금 좁은 너비의 선반에는, 레아의 몸보다 더 큰 책 몇권과, 색색의 깃털로 만든 장난감, 그리고 한없이 자그마해보이는 바구니 몇개가 늘어서 있었다.
"히히, 여기가 우리 비밀기지예여!" "벽이 널브니까~ 칠판으루 쓰기 조아서 여기루 와써여~."
볼 일을 다 보고 왔는지, 어느샌가 한쪽 앞다리에 갈탄이 든 바구니를 든 코리가 쪼르르 달려와서는 레아의 반대편 손을 잡으며 롤로의 말을 받아 재잘거렸다. 두 해츨링은 레아의 손을 잡고 선반 아래로 레아를 이끌었다. 천장 역할을 하는 거대한 선반 아래에 붙은 마정석 조명으로 인해, 밑은 웬만한 방 만큼이나 밝았다. 두 해츨링은, 제 선생님이자 제자를 푹신한 바닥에 앉히고, 자기들은 벽으로 가까이 가서는 코리가 주워온 석탄을 하나씩 들고 레아를 향해 방싯 웃었다.
"그러며는, 그러며는~ 수업 시자카기 저네 이름 부르께여~." "레아 이머!"
//
히히 좋아해주셔서 기뻐요!!(*/∀\*) 제가 만들면서 노린 느낌을 그대로 느껴주셔서 엄청 뿌듯하네요(≧▽≦) 그나저나 레아 아기때도 포니테일이었군요! 쪼꼬미 레아... 상상할 수록 너무 귀여워요 엉엉(주먹울음) 그리고 커트는 어릴때도 한 소심 한 부끄 했답니다! 그래서 평소에도 조금만 부끄럼 타도 얼굴이 잔뜩 익는 편이었는데, 대학 와서 레아랑 놀면서 적극적이고 밝아졌을것 같아요!(*≧∀≦*)
레아가 기대에 차자 해츨링들은 기분이 좋은 모양이다. 어린 용임을 상징하듯 짧고 도톰하게 돌출된 입엔 함박웃음이 걸렸고, 롤로는 소리 없이 폴짝거리기도 했다. 당연한 얘긴데 그렇게 기쁠까? 누구나 모르는 분야는 있을 수 있으니 서로서로 아는 분야에서는 선생님, 모르는 분야에서는 학생이 될 수 있다는 얘기를 해 보려다 입을 다물었다. 수줍은 기색을 띠면서도 많이 잘 가르쳐 주겠다는 코리의 말을 들으니, 그런 소리가 굳이 필요하지 않을 거 같았다. 그런데 까만 돌은 뭘 얘기하는 걸까?
어리둥절한 사이 코리는 마법을 써서 어딘가로 이동했다. 뒤이어 롤로가 우리도 가자며 레아의 손을 감싸더니 비밀 기지로 가겠다고 외쳤다. 비밀기지? 어린 시절 종종 놀았던 본가의 다락방을 떠올린 순간, 어쩐지 비눗방울의 표면을 연상시키기도 하는 주홍빛 막에 에워싸였다. 그리고 다음 순간, 주변 풍경이 달라졌다.
"우와!!"
좀 전까지 있었던 용 가족네 거실을 축소시켜 놓은 듯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지간한 집 너비는 거뜬히 넘는 동굴이었다. (용 가족네 거실과 마찬가지로) 돌벽 곳곳에선 형형색색의 마정석이 은은하게 반짝였고, 동굴이지만 바닥은 털깔개로 구석구석까지 덮여 딛기 부드러웠다. 용은 기후의 영향을 안 받는다고 들었는데, 온도가 적당히 선선한 것은 물론 습하지도 않은 게 타 생명체도 지내기 좋은 환경으로 조성해 놓은 거 같다. 그래도 책처럼 보이는데 레아의 키보다도 큰 물건이 그보다 훨씬 거대한 선반에 꽂혀 있는 걸 보면, 여기가 용들의 공간이라는 실감은 난다. 아마 저 책은 지금처럼 작게 변신한 모습이 아니라 본체 모습으로 읽겠지? 거대한 선반에 얹힌 탓에 무슨 골무처럼도 보이는 바구니는 지금 같은 크기일 때 쓰고?
두리번두리번 구경하는 레아에게 롤로는 여기가 비밀 기지라며 웃었다. 마치 아껴 둔 보물을 자랑하는 것처럼. 경험상 아이들이 자신들만의 장소에 들여 주는 건 상대를 정말로 믿고 좋아하는 건 물론 자신들과 동류로 여겨 주기 때문. 이것도 인간과 용이 그리 다르지 않은가 보다. 미소가 지어지는데 코리가 그새 돌아왔다. 선반 위의 자그마한 바구니와 크기가 비슷한 바구니에 석탄을 가득 담은 채 남은 앞발로 레아의 빈손을 잡았다. 까만 돌이 석탄이었구나. 레아는 해츨링들의 앞발에 살짝 의지해 자세를 낮추면서 해츨링들과 눈높이를 나란히 했다.
"비밀 기지에 초대해 줘서 고마워요∼"
그 뒤 해츨링들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니, 둘은 레아를 선반 근처로 이끌었다. 여긴 마정석이 다른 데보다 더 많고 환한 거 같다. 지미가 봤으면 엄청 좋아했겠네. 이 동굴이 메아리로 쩌렁해지도록 높디높은 소리를 질러 댔을지도 모르겠다. 그런 상상을 하며 해츨링들이 지정해 준(?) 자리에 앉자, 해츨링들은 각자 석탄을 쥐고는 출석을 불렀다. 웃음이 터졌다. 호칭만 다르면 정말 우리 동네 애들의 학교 놀이 같겠다.
"지금은 학생이니까 이름만 불러도 돼요." 그래도 출석을 불렀으니 대답해야겠지? 레아는 만년필과 수첩을 움킨 손을 들어 보였다. "네∼"
// 용강아지들의 분위기는 의도하신 거였군요😗 잘 알아봐서 다행입니다. 커트가 수줍음 많았다가 레아의 영향으로 밝아졌는 설정도 아직 본격적으로 만나진 못했어도 뿌듯하고 말입니다😌 그나저나 잇기 힘드실 거 같아 짧게 짧게 가려고 했는데 내용이 쓸데없이 길어져 버렸습니다🙄 대부분은 레아 혼자 구경하고 생각하는 거니 스루하시고 대사 위주로 간략하게 이어 주세요🙂
자세를 낮추어, 맑고 푸른 눈동자로 시선을 마주하며 레아가 건넨 감사 인사에, 코리와 롤로는 대답하기에 앞서 자그마한 앞발로 그의 손을 받쳐든 자세 그대로 상체를 내밀었다. 레아가 피하지 않았다면, 두개의 뭉툭한 코끝이 레아의 볼에 가볍게 닿았다가 떨어졌을 것이다. 그런 뒤, 코리는 수줍게 배시시 웃으며, 롤로는 이를 드러내고 코를 찡긋거리며 씩 웃는 얼굴로 번갈아 재잘거렸다.
"이머는 우리 칭구니깐 우리 비밀기지에서 가치 노는거 조아여~" "아프로두 요기서 마니마니 가치 노라여!"
그런 뒤, 레아가 몸을 일으키자 그를 선반 아래로 안내한 코리와 롤로는, 자신들이 출석을 부르는 것에 레아가 웃음을 터뜨리자 덩달아 헤헤 웃다가, 뒤 이어진 말에 동시에 아아~ 하고 탄성을 질렀다.
그렇게 출석을 부른 뒤, 코리는 희미한 분홍빛을 띤 매끈한 규암 벽에 석탄으로 간단하게 용처럼 보이는 그림을 그리고, 롤로는 그 옆에 "용이 뭘까요?" 라는 글자를 적었다.
"오늘은 용에 대해서 아라보는 시가늘 가질 꼬예여~." "ㅇ... 레아는 용이 어떤 동물인지 알고 있나여~?"
선생님 역할을 맡게 된 두 해츨링의 분홍색, 금색 눈망울이 초롱초롱 빛나며 일제히 레아를 향했다.
// 잇기 힘들긴요! 제가 손이 느려서 그렇지 엄청 편하게 이었답니다(*ゝω・*) 그리고 이번엔 제법 짧게 이어봤어요! 반응하실 만한 부분은 좀 적어서 걱정이긴 하지만요(;゜∀゜) 이을 때 지장이 있으실 경우 말씀해주시면 좀더 보완해볼게요(*>∀<*)! 그리고 용강아지들 비밀기지 배경묘사 세밀하게 받아주신 거, 엄청 재밌게 읽었어요! 레아가 지미라면 어떻게 반응할 지 떠올리는 것도 너무나도 조카 아끼는 고모다워서 흐뭇했구요:*(〃∇〃人)*: 한주동안 고생 많으셨어요(* >ω<) 남은 주말도 행복하고 편안히 보내시길!
초대해 줘서 고맙다고 인사하자 해츨링들은 인간 아이가 친근한 어른에게 뽀뽀하는 것처럼 레아의 볼에 제 코를 살짝 댔다. 그러더니 레아는 '친구'라며 앞으로도 비밀 기지에서 많이 놀잔다.
마주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로 인간 아이들 같다. 애정 표현도 애정 표현이지만, 자신들의 방식에 맞추어 놀 수 있겠다고 판단한 상대면 어른이라도 자신들만의 장소에 기꺼이 들인다는 점이. 즉 해츨링들과 함께일 때의 나는, 우리 꼬맹이들이나 동네 아이들이랑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어른이자 아이인 셈이겠다.
해츨링들이 이끄는 자리로 가면서도 새삼 신기했다. 우리 꼬맹이들이나 동네 아이들 대하듯 해도 위화감이 안 드니까. 용이 타자와의 교류에서 이렇게까지 인간과 비슷하다는 기록은 못 봤었는데. 다른 용들은 과연 어떨지 확인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하는 사이 이루어지는 출석 확인. 레아가 이름만 불러도 된다고 하자 해츨링들은 아버지 용이 정령들에게 수업할 때 어땠는지 알려 주더니 호칭을 빼고 다시 불렀다. 다시금 만년필과 수첩을 움킨 손을 들어 보였다, 좀 전보다 진지한 태도로.
"네∼"
그러고 해츨링들에게 시선을 집중하려니 코리는 분홍빛이 감도는 맨들맨들한 벽에 그림을 그렸고, 롤로는 옆에 질문을 적었다. 일전에 흙바닥에 지미 그려 줬을 때(풀더미로 그렸던 거 말고)나 우리 집에 오면서 가져온 그림을 봤을 때도 생각했지만, 코리는 그림을 썩 잘 그린다. 롤로의 글씨도 인간 성인의 글씨 못지않게 반듯하다. 용으로서는 어린아이지만 살아온 세월은 인간 아이의 수백 배이기 때문일까?
하지만 그런 감상보다 더 크게 다가온 것은, 롤로가 던진 질문이었다. 용은 어떤 동물인가?
'용은 선각자이자 수호자이자 관조자이다.'
용학개론의 첫 문장을 떠올려도 답이 나오진 않는다. 여느 동식물과는 달리 마나 생명체이고, 코리가 방금 그린 그림처럼 외형은 파충류를 닮았다. 그럼 두 조건을 모두 만족하면 용인가? 아니. 불 정령 역시 마나로 이루어진 영체이고 생김새가 도마뱀을 닮았지만, 불 정령을 용으로 분류하진 않는다. 그렇다고 생김새가 용의 특징이냐면, 에르네스트 산의 그 용은 생김새가 전형적인 용과는 달랐다. 그간 읽었던 용학 연구들을 되새겨 봐도 마나 생명체라는 점과 외형과 여타 지성체를 초월한 완력, 마력, 지성 같은 능력 같은 특징을 나열할 수 있지만, 용의 정체성을 함축하는 요소(인간으로 치먼 언어 정도?)를 제시하진 못하겠다. 용을 여타 다른 생명체와 구별짓는 용만의 특징은 뭐지? 어렵네. 일단 내가 아는 선에서 대표적인 특성이나마 언급해 보자.
"코리 선생님이 그려 준 그림처럼 생겼고요, 심장이 극도로 응축된 마정석인 건 물론 신체 곳곳이 마나로 이루어진 동물이라고 배웠어요. 호흡도, 성장도 마나로 하고요."
레아가 긴 고찰 끝에 내어놓은 대답에, 코리와 롤로는 눈이 동그래진 채 가만히 듣다, 이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해쭉 웃으며 조그만 앞발을 박수치듯 연신 마주쳤다.
"마자여~! 레아, 많이 알구 있네여!" "잉간 학교에서 엄청 마니 가르쳐주셔꾸나!" "이... 레아두 열시미 배워왔구여~."
그도 잠시, 코리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쪼르르 다시 벽 쪽에 붙어서는 용 그림에 무언가를 추가했다. 용의 가슴팍 부분에는 다면체로 가공한 보석처럼 생긴 모양이, 숨을 쉬는 걸 표현하듯 입가에 자그맣게 바람을 형상화한 모양이 그려졌다.그러는 동안, 롤로가 재잘거리며 수업을 이어갔다.
"레아의 말대루, 우리 용들은 심장두 마정석으루 되어있구, 몸에서 마나가 흘러여! 잉간들이 숨을 쉬어서 공가를 들이마시구 내뿜는 거처럼, 우리는 공기처럼 세상 곳곳, 요기에두 떠도는 마나를 들이마시구, 다시 내뿜구여!" "그래서 용들은 아주 쪼꼬마한 애기일 때부터 마버블 쓸 수 이써여~. 용들이 숨을 쉬는 거하구~ 용이 아닌 종족들이 마법을 부리는 거하구~ 하는 거가 쪼꼼 비스타거는여~."
그림을 다 그리고 코리가 마저 설명하자, 롤로가 코리에게 앞발을 손짓하듯 흔들었고, 두 해츨링은 잠시 눈빛을 주고받았다. 어떻게 예시를 보이는 것이 좋을 지 짤막하게 전음으로 상의하는 모양이었다. 이내, 롤로는 방법을 생각해냈는지, 도로 자신만만하게 히쭉 웃으며 한발 앞으로 나섰다.
"주변에서 마나를 가져와다가 다시 내보내는 거니까여! 요로케!" 롤로는 앞발을 가볍게 펼쳐보이며 손 위에 작은 불을 피워보였다. "마법으루 내보낼 수두 있구!" "지금처럼~" 코리는 콧구멍을 발름거리며 짐짓 깊게 숨을 쉬어보였다. "우리 눈에는 안 보이게~ 공기에 마나를 도로 실어서 내보낼 수두 이써여~. "
코리가 짐짓 숨을 쉬어보이며 시범을 보이는 것을 보며 기억을 더듬는 듯 황금빛 눈동자를 굴리던 롤로가, 퍼뜩 무언가 생각난 듯, 주둥이를 뻐끔 벌리며 작은 감탄사와 함께 입을 열었다.
"아, 그래서 알에서 해츨링이 나오며는, 그 때부터 보호자들이 마나를 빨아들이구, 다시 뱉는 거를 도와줘야 돼여!" "완전 예~엣날에는 보호자 없이 알에서 깨어나가지구 혼자서 마나루 호흡하는 거를 이키는 용두 있기는 했었다구 실베르 함모니가 그러기는 했는데여~ 그거는 운이가 좋은 거구... 어떠케 호흡하는 지 잘 몰라서 마나를 들이마시기만 하거나 내뱉기만 하며는 해츨링이..... 몸이 아야! 할 수가 있대여~."
제가 한 대답을 종합해 보면 용은 마나의 일부가 변화한 생명체라고 할 만하겠다, 존재부터 생장까지 마나로 시작해서 마나로 끝내니. (어째서 마나의 일부가 용이라는 생명체로 변화했는지는 무슨 수로 탐구할 수 있을까? 주님만 아실까?) 답 모를 의문을 곱씹는데 해츨링들이 호흡을 맞추기라도 한 것처럼 앞발을 맞부딪쳤다. 둘 다 신났는지 입꼬리도 제법 올라갔다. 덩달아 신이 났다. 어리긴 하나 당사자인 용들이라 많이 안다, 열심히 배웠다는 답변을 들은 게 뿌듯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많이 배울게요!"
기운차게 해츨링들을 바라보는 사이, 코리는 용 그림의 가슴께에 마정석으로 추정되는 보석을 그리더니 용의 입 주변에는 쬐그만 구름 같은 그림을 그려 냈다. 그리고 롤로는 용의 심장은 마정석이고 용은 몸에 마나가 흐르며 공기 중의 마나를 호흡한다고 설명해 주었다. 여기까진 용학자들에게 알려진 내용인데, 그 뒤에 코리가 특이한 비유를 했다. 용의 마나 호흡이 타 생명체의 마법 시전과 비슷하다? 어떤 점에서?
"다른 동물이 호흡하듯 마법을 자동으로 쓸 수 있다는 의미인가요? 아니면 반대로 용에게는 호흡이 다른 동물의 마법 시전처럼 까다로운 일이라는 의미인가요?"
그러자 롤로가 코리에게 앞발을 내젓더니 둘 다 조용해졌다. 뭔가 궁리하는 눈치다. 잘 받아 적어야지. 레아는 빈 면이 쫙 펼쳐지도록 수첩을 누르고 만년필을 쥐었다.
이윽고 롤로가 다시 씩 웃으며 앞발을 펼치자, 그 앞발에서 자그마한 불꽃이 피어올랐다. 마나를 불로 변화시키는 마법을 쓴 것이다. 뒤이어 코리는 짐짓 코를 벌름거리며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가 내쉬었다. 동물의 호흡과 다를 게 없지만, 공기처럼 맨눈에는 안 보이는 마나를 들이쉬었다가 내쉰 모양이다. 여기까지 보면 용에게 마법은 다른 동물의 호흡만큼이나 자동적인는 거라는 설명 같은데.. 다른 의문도 생긴다.
"용은 호흡하면서 마나를 다른 물질로 변화시킬 수도 있고, 아무런 변화를 주지 않은 채 마나를 들이쉬었다 내쉬기만 할 수도 있다는 의미인가요?"
이건 정말 강의나 스터디 이상이다. 이해한 부분과 이해하자 못한 부분을 구분해 받아적는데, 롤로가 또 알려 줄 것이 있다는 듯 탄성을 뱉더니 새로운 이야기를 꺼냈다. 해츨링들은 보호자들에게 호흡을 배워? 인간과는 확실히 다르네? 인간 아기도 거의 모든 것을 보호자에게 배우지만 호흡만은 날 때부터 자연스럽게 하는데. 용은 혼자 호흡을 익히려다간 신체가 망가지기도 한다? 이건 정말 뜻밖의 정보다. 용은 동족이라도 다른 개체와 함께 지내는 건 지극히 꺼린다고 들어 왔는데, 그래서 다른 생명체가 영역을 침범하면 철저히 응징한다고도. 어린 용의 생태는 그렇다고? 그럼 혼자 살았다는 에르네스트의 그 용은 어떻게 된 거지? 코리가 '실베르 할머니'라고 일컬은 용의 설명마따나 운이 좋았나? 아니면 혼자 살아서 자기가 아픈 줄 모르나? 모르겠다. 지금으로선 이 정보는 교차 검증이 필요하다.
"선생님들이 설명해 주신 얘기는 처음이에요. 인간들한테 용은 혼자 사는 동물로 알려져 있거든요. 제가 전에 만나 본 용도 어릴 때부터 혼자 살았다고 했고요. 그래서 다른 용 선생님들에게도 여쭤보고 싶은데, 그럴 기회가 있을까요?"
두 해츨링 선생의 첫 인간 제자가 던진 첫 질문에, (특유의 기운차고 쨍한 목소리로) 가장 먼저 대답한 것은 롤로였다.
"다른 동무리 숨쉬는 거처럼 마버블 쓸 수 이써여! 처으메는 어려운데~ 칠백쨜만 돼두 쫌 쉬워져여!" "마자여~ 근데 자동이랑은 쪼꿈 다른 거가타여~." "그르게, 모라구 해야지 맞찌..."
코리가 곰곰히 생각하는 듯, 턱을 괴고 덧붙이자, 롤로 역시 정확한 표현을 고민하는 듯 코리와 눈빛을 주고받으며 생각에 잠겼다. 그러는 동안, 레아가 이어 질문을 하나 더 던지자, 둘은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롤로는 해쭉, 코리는 배시시 웃으며 파충류와 닮았지만 크기는 어린아이의 머리만한 머리를 연신 끄덕였다.
"마자여, 마자여~ 숨쉬는 거하구 방버비 비스태여. 공기중의 마나를 마셨다가, 다시 내뿜는 점에서여~ 그리구 쓰구 시플때만 쓰구, 안 쓰구 시플 때는 안 써야대여~." "근데 그거는 알에서 금방 나온 아가 용한텐 까다로어여!" "그래서 코리랑 롤로랑 알에서 나왔을 때 울면 불이 나와때여~." "요로케여, 으아앙!!"
롤로는 짐짓 우는 체를 하며, 고개를 젖히고 허공을 향해 입에서 불을 짤막하게 뿜어냈다. 어느샌가 수업보다는 수다에 가깝게 한마디씩 재잘거리던 두 해츨링은, 레아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듣더니 가장 먼저 꺼낸 말에 놀란 듯 눈을 댕그랗게 떴다가, 이내 서로 마주 보며 만족스러운 듯 주둥이를 함빡 벌리고 웃었다.
"다행이에여~ 레아는 인간 학교에서 용 공부 마니 하고 와쓰니까 모부터 알려드릴찌 롤로랑 이거저거 생가캐써써여." "새로운 거 가르쳐줄 수 이써서 신나여!! .....근데 진짜여? 해츨링 때부터 혼자 산 용을 만나셔써여?" "혼자 사는 용 이머 삼쫀들은 마니 아는데여~ 해츨링 때부터 혼자 산 용은 코리두 처음 드러바여~!" "마자여! 빨라두 천쨜 머꾸 나서 새 둥지 만든다구 음마가 그래써여."
이어 레아가 새로운 용 선생님들에게도 물어보고 싶다는 말을 꺼내자, 둘은 금방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재잘거리기 시작했다.
"녜~! 요기 페레스 대륙에 용들 음청 마~나여!" "바다 건너 가두 익세움 왕국에두 음마 친구 이머 삼쫀들 이써여!" "근데 가까운데가 조을 거가타여~ 아까 말한 실베르 함모니는 튜달에 사시는데여, 잉간들을 우리 가족만큼 조아하시는 거는 아닌데, 군대 이머 삼쫀들두 레어 근처에 살게 해주시구여, 음마랑 친하세여~." "그래서 음마 통해서 부탁드려볼 쑤 이쓸거가타여!" "그리구 크레티스 북쪽 바다 쪼그루 가며는 코리 롤로랑 노는 동생 이릴리스하구 이릴리스 보호자 키올드룬트 삼쭌이 사시구여~ ...아, 마따."
쉴 세 없이 재잘거리던 코리가 잠시 수다를 멈추더니 조금 심각해진 얼굴로 속닥거렸다.
"...아, 크레티스 서쪼게 크로몬스 산이라구 있는데여, 거기는 가시며는 안대여, 위허메여..." "거기 사는 사르페네론 삼쭌도 음마랑 친하기는 한대여, 어... 잉간두 다른 종족두 삼쭌 땅에 들어가는 거... 음~청 시러하셔여. 용두 허락업시 차자가면 음청 무섭게 혼내시구여..." "코리랑 롤로가 아는 크레티스에서 인간 안 조아하는 용은 그 삼쭌 뿌닌데, 코리랑 롤로가 모르는 용두 크레티스에 사시니까, 음마한테 여쭤보며는 더 마니 알려주실 거 가타여~." "음마는 칭구가 마나여!"
용의 마법 시전을 타 종족의 호흡과 견준 것에 레아가 이런저런 질문을 던지자 해츨링들은 용의 마법이 자동은 아니라면서도 뭔가 궁리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설명해야 레아가 정확히 이해할지 고민하는 눈치였다. 그러다 레아가 덧붙여 질문하자, 각자 특색 있는 웃음을 머금더니 호흡을 맞추기로 미리 정해 둔 것처럼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마법 시전 방법이 호흡과 비슷하다는 의미였구나. 마나를 호흡해서 생존 및 성장에 활용하거나 마법을 구현하거나 둘 중 하나라고. 롤로가 짐짓 우는 체를 하며 살짝 불을 내뿜어 주니 보다 명확하게 이해됐다. 형상으로 보나 뜨거움으로 보나 명백한 불꽃. 그 말인즉 어릴수록 마나 호흡과 마법 시전을 구별하는 데 서툰 모양이다.
" 코리 롤로 어릴 적에 많이 울었으면 엄청 더웠겠네요."
그래서 요령이 몸에 밸 때까진 호흡법을 익혀야 한다는 거구나. 마나를 호흡하지 않고 마법만 시전하면 건강에 해로워서. 다시 말해 (타 종족에 비해 너무 강해서 티가 안 났을 뿐) 용 역시 건강이 상할 수 있는 생명체라는 거고.
그런 내용을 열심히 적어 나가는 게 흡족했을까? 해츨링들은 함박웃음을 머금고 신난다고 재잘거렸다. 그러면서 레아가 언급한 용에도 호기심을 드러냈는데, 해츨링 때부터 혼자 산 용은 처음 듣는단다.
"정말요? 인간들한테 용은 혼자 사는 게 당연한 생명첸데. 해츨링 때는 정반대였네요. 그 용님이 특이한 경우였고요!"
마나 호흡과 마법 시전을 혼자서 구분하는 동안 그 용이 과연 무슨 일들을 겪었을까? 그걸 조사해 볼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그러나 지난 일은 어쩔 수 없는 법. 레아는 해츨링들이 알려 주는 다른 용에 대한 정보를 메모하는 데 집중했다. 튜달의 실베르, 할머니라고 일컫는 걸로 보아 고룡이겠는데, 코리 롤로 가족만큼 인간을 친근하게 여기지는 않지만 튜달의 군대가 레어로 접근하는 걸 막지는 않는 모양이다. 뒤이어 코리는 우리 크레티스의 북쪽에 성체 용 키올드룬트와 해츨링 이릴리스가 산다고도 알려 주었다. 그들 역시 인간에게 비교적 우호적인 듯하다.
용은 인간을 하찮게 여기는 줄만 알았는데. 인간에게 우호적인 용도 있다는 걸 알았다면, 그래서 그런 용들을 접할 기회를 얻었더라면 용학이 비약적으로 발전했을 텐데! 해츨링들이 소개해 준 용들을 직접 확인하는 대로 용학 연구소의 지도에도 정보를 반영해야겠다.
그때 코리가 뭔가를 걱정하는 듯한 얼굴로 목소리를 낮추더니 크레티스 서쪽 크로몬스 산은 가지 말란다. 이어 롤로가 그 산의 사르페네론이라는 용은 타 개체의 방문을 질색한다고 설명해 주었다. 사르페네론은 이제까지 인간들에게 알려진 용의 특성에 전형적으로 부합하는 용인가 보다. 어쩐지, 인간에게 우호적인 용이 너무 많더라니. 그런 용만 있을 리 없지. 다른 용들에 대해서는 어머니 용이 잘 안다고 해츨링들이 입을 모으니 지금은 해츨링들에게 배울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게 좋겠다.
"자세히 알려 줘서 고마워요! 핌님께는 나중에 여쭤볼게요. 지금은.. 코리 롤로가 어릴 때 배웠을 마나 호흡법이 궁금한데 알려 줄 수 있어요?"
용들의 마나 호흡법과 마나 시전법을 잘 정리해 두고 교차 검증하는 건 전음 연구 못지않게 좋은 연구 같다. (잘만 하면 마법학에까지 보탬이 될 수 있을지도. 마법사들이 이미 용들의 호흡을 본받고 있다면 별 의미 없으려나?) 마법 능력이 바닥이라 마나 호흡을 하려다 마법을 시전하는 경험을 할 수 없는 건 아쉽네.
// 레아라면 마나 호흡법과 마나 시전법의 차이를 알아내서 정리하고 싶어할 거 같아 이렇게 이어 버렸습니다만..😅 저런 세세한 설정 넣기 시작하면 골치 아플 테니 이걸 막레 삼는 것도 좋다고 생각됩니다. 삐주님께서 편하신 대로 해 주세요🙂
어릴 적에 많이 울었으면 엄청 더웠겠다는 레아의 감상에, 코리와 롤로는 멋쩍은 듯 헤헤 웃으며 볼을 긁적였다. 그러다, 코리도 롤로도 아닌, 낯선 목소리가 슬쩍 끼어들더니, 점점 수군거림으로 번지기 시작했다. 어느샌가 하나 둘 모여든 어른 정령들이 이 때다 싶었는지 한마디씩 늘어놓고 있었다.
-아이고, 장난 아니었죠~ 우리 몸 다 날라갈 뻔 했다니까~ 바람이랑 동족 될뻔 했어! -아 왜 우릴 갖고 그래~ 우린 땅 구경 다신 못하는 줄 알았잖아~! -아~ 우리는 그 때가 제일 살맛 났는데. 그립구만~ -좋았겠수? 우린 그 때 흙에서 모래가 될 뻔 했지 뭐요.
순식간에 시작된 장난기 어린 성토에, 코리는 부끄러운지 두 발바닥으로 얼굴을 가리며 "이이잉, 몇백년전 일이자나여어~!" 하고 칭얼거렸고, 롤로는 태연하게 히쭉 웃으며 "히히, 아까 이ㅁ... 레아한테 시범 보여줬는데! 또 하까여?" 라고 농담조로 정령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물론, 불 정령을 제외한 정령들이 "안돼, 안돼~" 라며 짐짓 겁을 먹고 만류했지만. 그도 잠시, 레아가 열심히 필기를 하다 말고 신기하다는 듯 한마디 하자, 부끄러워하던 코리도, 장난치던 롤로도 도로 선생님 모드로 돌아와서는 해실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녜~! 아, 옛날에는여, 용들끼리 음청 자주 싸워가지구, 알에서 깨어났는데 보호자 용이 안계시는 해츨링두 이썼대여." "그래서, 엄청 애기인 해츨링두 에티스님 곁으루 가게 되구 그랬는데에, 용들이 그만 싸우기루 하면서, 꼭지라는 자리를 만들어서어, 용들이 싸우며는 화해시켜주고 도우미 피료한 용은 도와주고 그러케 하는 용을 뽀바써여!" "그래서 꼭지는여, 알에서 깨어났는데 보호자 없는 해츨링을 돌봐주기두 하구, 새끼를 가지구 시픈데 스스루 번시카고 십지 아는 용하구, 보호자 없었던 해츨링하구 만나게 해준데여~." "그래서 우리지베 가끔 해츨링 동생이 왔다가 가구 그러기도 해써여! 우리 음마가 꼭지거든여, 히히."
그렇게 이야기꽃을 피우던 것도 잠시, 자신들의 이야기를 흥미로운 듯 들어주기도 하고 때론 받아적기도 하던 레아가, 코리 롤로가 어릴 때 배운 마나호흡법이 궁금하다며 질문을 꺼내자, 코리와 롤로는 눈을 댕그랗게 뜨더니, 이내 서로를 마주보았다.
[그거 우리 어떻게 배웠더라? 롤로야, 기억나?] [으으음, 조금. 근데 그걸 인간말로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모르겠어.] [그럼 이렇게 해보자! 코리가 보호자 하고, 롤로가 알에서 나온 해츨링 하면서 역할극을 해보는거야. 그럼 생각날 지도 몰라!] [좋아!]
그렇게 전음으로 회의 아닌 회의를 마친 뒤, 코리는 몸을 조금 더 키웠고, 롤로는 원래의 반 정도로 작아졌다. 핌보다 조금 작은 수준으로 커진 코리는 레아를 향해 배시시 웃어보이며 말했다.
"음~청 옛나리라서 가물가물한데여~ 코리가 보호자 하구, 롤로가 아기 해서 보여드리께여~."
그리고 코리가 말을 마치기가 무섭게, 롤로가 알 모양으로 자신을 둘러싼 베리어를 만들더니, 이내 팔을 파닥파닥 흔들며 재잘거렸다.
"아레서 나와따! 어..." 말과 함께 조그많게 불을 뿜은 롤로는 짐짓 놀라는 체 눈을 끔뻑거리다가 와앙, 하고 우는 체를 하며 마저 불을 뿜었다. "와아앙! 와앙!"
그러자, 코리는 롤로를 두 손으로 안아들고 달래듯이 말하며 일부러 입으로 숨을 입김을 내뿜기 시작했다.
"아가야~ 코리랑 가치 해보자~ 후우~ 후우~"
"와아앙!! 와아아아앙!!"
그렇게 롤로의 가짜 울음은, 구경하던 어른 정령들이 옛날 생각이 난다며 하나 둘 도망가기 시작하고, 코리가 "인제 불 말고 숨 셔야지~!" 라고 타이를 때까지 계속되고 말았다.
// 짜잔! (꽤 이어지기도 했으니) 막레 삼아서 이어봤어요. 보호자가 일부러 숨을 쉬는 시범을 보이는 건 인간 아기~어린이나, 애완 동물이 보호자를 따라하는 습성에서 따와서, 보호자가 꾸준히 마법이 아닌 마나 섞인 공기를 배출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해츨링도 따라하게 됐을 것 같아서 용강아지들이 역할극을 하는 방향으로 봤답니다!(역할극 속의 역할극?)
이번 일상도 수고 많으셨어요! 다음 일상은 뭐가 좋을까요? 일전에 이야기 나온 그림책 읽기도 좋을 것 같고, 이번 일상에서 새로 생겼을 레아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레아가 핌이나 유리와 이야기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이렇게 마무리해 주셨군요😮 정령님들이 고생이 많았네요. 당시의 기억이 얼마나 강렬했으면 롤로의 가짜 울음에 도망가나요ㅋㅋㅋㅋㅋㅋㅋ 덕분에 용들의 암흑기에 관한 정보랑 핌님이 꼭지라는 것도 알게 되어서 레아가 정말로 많이 배웠습니다😊 용의 마나 호흡을 레아가 누구나 이해 가능한 수준으로 기록할 수 있을 만큼 잘 이해하려면 아직은 갈 길이 멀어 보이네요 ㅎㅎㅎㅎ 전음 못지않게 장기적인 연구 소재가 되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가끔 용 가족네 레어에 머무는 해츨링들이 생긴다면 (그 동안에도 호흡법은 간간이 학습시킬 듯하니) 연구하기 더 용이할 것 같고 말입니다😌
책 읽기도 좋고, 핌이나 유리한테서 다른 용의 거주지 등 보다 상세한 정보를 얻는 것도 좋겠습니다. 다만 제가 6에 20일까지는 현생에 심각하게 치일 예정이라..🤮 일주일 안에 끝낼 수 있는 분량의 일상을 하거나, 아예 일주일 더 휴식 기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괜찮으실지요?
모처럼 레아가 궁금해해주니까 용강아지들이 자기들이 기억하는대로 보여주고 싶어할 것 같더라구요(* >ω<) 용강아지들도 레아가 진짜 학생처럼 진지하게 들어주고 질문해줘서, 선생님 놀이를 제대로 즐길 수 있었어요! 핌주적으로는 레아의 새 연구소재도 줄 수 있어서 뿌듯하고, 레아가 던지는 질문들에 설정도 더 구체화할 수 있어서 재밌었어요( ´∀` )b 앗 그러게요! 다양한 연령대의 해츨링들을 한마리씩 등장시켜도 컨텐츠가 되겠어요! 이백살 난 응애 해츨링이라던가, 용강아지들보다 엉가인 곧 성체 되는 해츨링이라던가 ㅋㅋㅋ
아이구, 6월에 여러모로 바빠지시는군요...(/_;)/ 날씨도 더워지는데 고생하시겠어요ㅜㅜㅜ 그리고 그럼요, 그럼요!! 그럼 김에 지금부터 20일까지 쭉 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실은 저도 현생에 현재진행형으로 시달리는 중이라... (ヽ´ω`) 그럼 20일에 다시 이어가보도록 하구, 현생 잘 보내시길 응원할게요! 건강도 조심하시구요...!! 화이팅이에요!♪o(゚∀゚o)(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