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참! 잡담은 내일 달 거지만 교수님 버전 레아를 픽크루로 한번 만들어봤어요 ㅋㅋㅋ 숏컷으로 머리모양이 바뀔 예정이라고 말씀해주신 것도 반영하고, 교수님이 되면 설명도 쉽게 잘 해주고 학부생들 잘 챙겨주는 교수님이 될 것 같아서 그런 느낌으로다가! 만들어봤답니다ㅋㅋㅋ 아래에 링크한 메이커로 만들었어요! https://picrew.me/en/image_maker/1721661
레아가 감탄어린 투로 건네오는 칭찬에, 코리는 쑥스러운 지 볼이 빨개진 채 눈을 내리 깔았고, 롤로는 뿌듯한 얼굴로 헤쭉 웃어보였다.
"이유가 모든 아푸게 해쓰며는 미아내~하고 다시는 안 그러는 게 당연하니까여. 뚁땽했던 거는 코리가 잘모태서 롤로 아야하게 해서 뚁땽했던 건데 롤로가 갠차나 해조서 갠차나져써여~." "롤로두, 코리가 미아내~ 해주고 꼬집는 거 말구 다른 거 하기루 해서 지금은 기부니 조아여! 히히." "그래두, 코리두 롤로두 서로한테 화나쓸 땐 오십ㄴ...""에칭!!""오, 오십분동안 말 안한 적두 이써여." "거친 세월이였지여..."
심하게 다퉜던 때를 떠올리는 지 어딘지 아련한(?) 얼굴로 잠시 생각에 잠겼던 두 아이는, 금새 조금 전처럼 해실해실 웃는 얼굴로 돌아와서는 마저 종알종알 이야기했다.
"그치만 우리가 그러케 마니 속상해서 화해 잘 안 될때는 엄마 압바도 도와주시구, 이웃 으른들두 도와주시니깐 문제없떠여~." "마자여! 오늘 이머가 얘기해서 도와주신 거처럼여, 히히."
그렇게 대답하고 히죽 웃어보이던 두 아이는, 레아가 자기들의 질문에 대답하려 입을 열자 금새 집중하는 듯 입을 다물곤 경청하려는지 레아의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들으면서도 간간히 고개를 끄덕이던 중, 레아가 대답을 마치자 코리가 먼저 입을 열었다.
"우아아, 용이랑 직접 안 만나도 많은 거를 알수가 있네여!!" "인간 안 시러하는 용하구도 언제언제 만나서 얘기할 수 있는지 약속 잡구 만나서 평소에 모하면서 지내는지 물어볼수도 이쓰면은 조을 텐데여."
각각, 놀람과 아쉬움이 섞인 감탄을 섞어 종알거리던 것도 잠시, 자기들의 호언장담에 레아가 웃으며 고맙다는 말을 돌려주자, 둘은 뿌듯함을 감추지 못하고 금새 도로 해실거리는 웃음을 머금었다.
"헤헤, 당연한 건데여!" "우리, 산 리노 마을두 마을 사람들두 엄청 조아해여~." "우리 엄마 아빠두 조아해여!" "그니까 다들 안전하구 햄보카게 지내면은 우리도 기부니 조아여~."
그러다, 자기들이 이든의 품에 내려준 지미가, 날개가 없어지자 당황했는지 칭얼거리기 시작하자, 어떻게 하는 게 좋을 지 상의라도 하듯, 코리와 롤로는 서로를 눈빛을 교환하다, 이내 고개를 젖히고 지미를 올려다보며 살살 달래기 시작했다.
"지미야, 파닥파닥 엉가들이 마법으로 만든 거라서, 너무 오래 꺼내고 이쓰면 엉가들이 아야~ 해서 누워이써야 해." "우리 지미도 오래 걸으면은 다리랑 발이랑 아야하지! 만세 오래 하구 이쓰면 팔 아프구. 그런 거랑 비슷한 거야!" "그래서 엉가들이 다음에도 지미한테 반짝반짝 날개 달아주고 파닥파닥 노피노피 해주려고 쉬느라구 반짝반짝 집어넣은 거야." "엉가들이 아까 반짝반짝 보여준다는 약속 지켰지? 다음에두 꼭 파닥파닥하게 해주께! 약쏙~." "약쏘옥!"
두 아이는 발뒤꿈치를 들고는 지미를 향해 새끼 손가락을 편 손을 한껏 쳐들었다.
/에이, 갑작스런 상황이면 곧 바로 제지하기도 어려웠을 텐데요! 레아도 많이 놀랐을 거구요. 역시 (남의 애(도) 키우는 걸 감수할 수 있다면이라는 전제가 붙지만(`▽´)) 엄청 살기 좋은 마을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산리노 마을! ㅋㅋㅋ 그리고 잇는 건 전혀 어렵지 않았답니다! 용강아지들이 엉가노릇도 좀 해보구요 ㅋㅋㅋ 지미가 저 정도 달래기로 이해하고 넘어가주면... 솔직히 기적적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용강아지 선에서 안되면 으른들이 어떻게든 해주겠져!(무책임한 삐주) 그리고 지미는 땡깡피울 때도 너무 귀여워서 오히려 좋...(๑✧∀✧๑)(???)
그나저나 기력이 오링이셨다니, 오늘은 푹 쉬셨어야 할 텐데요...! 잡담도 이어주시느라 고생하셨어요! 제 잡담은 아마 내일쯤 가져올 것 같아요. 편안한 밤 보내세요!(*´▽`*)
+그리고 글자색 안 넣고 올려버리는 바람에 부랴부랴 고쳤어요...( ゚ε゚;) 곧 잡담도 올라가요!
바로 화해한 것을 칭찬하자 코리는 수줍은 듯, 롤로는 으쓱한 듯 반응이 엇갈리면서도 자기 얘기들을 재잘거렸다. 속상했지만 사과하고 괜찮다는 답을 들었고 앞으로는 안 그러기로 해서 기분이 좋단다. (꼬집기 말고 다른 걸 하기로 했다는 말은 역시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정말 모범적으로 화해한다. 새삼 신기한 와중에 코리와 롤로가 서로에게 많이 화난 적도 있단다. 중간에 롤로의 재채기로 말이 끊겨 잠시 어리둥절했지만, 뒤이은 말에 픽 웃어 버렸다. 그냥 성인도 아니고 어르신이나 할 법한 표현이잖아. 어르신들의 대화라도 따라하나? 표정까지 세월을 돌아보는 듯한(?) 게 정말 그럴싸한 흉내다.
그래도 너무 키득거리면 놀린다고 느낄세라 애써 표정을 수습하는데, 아이들이 심하게 다퉜을 땐 어른들이 도와준다고 생글거렸다. 그럴 때 어른들의 중재에 순순히 따르는 것도 신기한 건데. 동화책에 나오는, 순순히 말 잘 듣는 아이들의 표본이래도 믿기겠다. 우리 꼬꼬마들이 이렇게 큰다면 좋겠지만 그러면 실감이 안 날 거 같아..
"그게 대단하다고 생각해. 옆에서 아무리 도와도 속상한 마음을 완전히 없애기는 어른도 쉽지가 않으니까. 코리 롤로는 마음이 참 크구나."
그때 아이들이 용 얘기가 마음에 든 듯 신나서 외쳤다. 인간 안 싫어하는 용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도 한다. 연구원이 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휴직부터 내 버린 탓에 대단한 걸 알려 주진 못했는데 흥미를 가져 주니 흐뭇하다. 이런 흥미가 헛되지 않도록 용과 안전하게 만날 방도가 있으면 좋을 텐데. 인간을 해할 의도는커녕 위해 주려는 의도만 있는 용이라도 인간의 안전이 보장되기는 힘들다는 걸 이번에 깨달았기에 착잡해진다. 세상에 쉬운 게 없네.
그와 별개로 마을 주민들이 든든해할 거란 말에는 아이들이 자랑스러운 듯 해죽거렸다. 자기도 어른처럼 한몫할 수 있다는 게 뿌듯한 걸까? (마법 능력만 생각하면 어른 여럿의 역할도 너끈히 해낼 법한데) 어떤 기분인지 상상이 되는 것 같아 귀엽게 바라보는데, 뜻밖의 말이 이어졌다. 우리 마을이 엄청 좋고, 그건 부모님도 마찬가지란다. 이사 온 지 얼마 안 된 거 같은데, 벌써 마을에 정을 다 붙였나? 하긴 사람들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갈 줄 아는 아이들이니, 벌써 마을 사람들과 두루 친해진 건지도. 어쨌거나 우리 마을에 잘 정착했다니 좋은 일이다.
"고마워. 코리 롤로처럼 착한 친구들을 만나서 이모도 좋으네."
그러나 평화로운 시간은 오래 가지 못했다. 지미의 성화에 밀려(?) 아이들이 지미를 이든 오빠에게 데려간 뒤 날개를 사라지게 하자, 지미가 더 날고 싶다고 생떼를 쓰기 시작한 탓이다. 아이들이 곤란한 듯 서로 눈짓하다가 열심히 자기들의 입장을 설명했다. 이번에 반짝반짝 보여 준다는 약속을 지켰듯이 다음에 꼭 날게 해 주겠다고. 충분히 상식적인 설명이고 아이들로선 최선의 대응이었으나..
"아앙!!! 지금! 지금!!"
지미는 앙칼지게 외치며 팔다리를 동동 굴린다. 이러다 울겠는데? 어쩌지? 난감해하는 사이 이든 오빠가 지미를, 눈높이가 나란해질 정도로 안아 들었다.
"지미 짹짹이 할 거야?"
"응"
"어.. 근데 짹짹이는 하늘에서 살잖아."
"응 파닥파닥!"
"엄마 아빠는 하늘 못 가는데. 그럼 빠빠이 해야 하는데. 그래도 짹짹이 할 거야?"
"......"
지미가 조용해졌다, 시무룩한 얼굴로 뭔가 앓는 듯한 소리를 내긴 하지만. 그러면서도 날기는 싫어졌는지 오빠 품을 꼭 붙든다. 오빠가 이런 협박을 할 줄이야. 상상도 못 했는데 묘하게 기시감이 든다. 그런 가운데 아빠가 한마디 보탰다.
"하늘 가지 말고, 할비 일 마치면 음머 밥 주러 갈까?"
풀이 죽었던 지미의 얼굴이 한결 밝아졌다. 그대로 지미는 고개를 한껏 끄덕였다. "응!"
"자, 그럼 아빠랑 할비랑 일해야 되니까 내리자∼"
협박의 여파일까? 오빠가 내리는데도 지미는 순순히 땅에 내려섰다. 어쨌든 수습은 된 거 같다. 레아는 아이들에게 인사했다. "고마워. 덕분에 지미가 재밌게 놀았네. 그렇게 신난 거 처음 봤어."
// 산 리노가 살기 좋아 보였다니 뿌듯합니다. (저더러 살라면 못 삽니다 ㅇ>-<.. ) 그리고 지미의 땡깡 모드도 예뻐라 해 주시니 더없이 감사합니다만 너무 길어지면 뇌절이 될까 봐 이 쯤에서 수습했습니다. 저 정도로 달래지는 건 솔직히 판타지스럽다고 생각합니다만 이 어장은 인간 극장이 아니므로 이 정도로 갈무리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대사 색깔은 괘념치 말아 주세요 가독성을 위해 일일이 신경 써 주시는 덕분에 그 정도 잘못 들어간 건 알아서 필터링할 수 있습니다🙂
아이구야, 그건 저도 어려울 것 같아요(。-∀-) 게다가 이든이랑 한스는 연령대도 그렇고 성격도 어떻게 보면 비슷한 편이긴 하니까요! 저도 만약에 핌이나 유리나 실베르랑 엇비슷한 성격의 성체 용을 함께 굴리게 되면 그 땐 더더욱 글자색의 힘을 빌려야 할것 같구요(;゜∀゜) 그리고 답레로 확인하셨을 거 같지만 용강아지들 나름대로 달래볼 수 있어서 재밌게 썼답니다! 물론 저 정도로 지미가 납득해주면 지미가 해츨링이겠지만서도요ㅋㅋㅋㅋ (´ω`) 뒷일은 으른들에게!(  ̄▽ ̄)b
용강아지들이 들으면 엄청 뿌듯해하겠는걸요! 아, 그러고보니 용강아지들이 음성 언어를 익히는 과정을 상상해봤는데, 사념파를 곧장 언어로 옮기기는 쉽지 않으니까 외마디 소리나 옹알이처럼 발성연습부터 시작했을 것 같아요 ㅋㅋㅋ 그 무렵에 산 리노 마을에 갔다면 말이 늦은 아기처럼 보였겠네요!( ≧∀≦) 거기에 으른들은 평균이 육아 고렙이니까 그 옹알이(아기어) 다 알아들었을 거 같구요 ㅋㅋㅋ
앗, 그렇게 해도 용강아지들은 자기들이 준 게 도움이 됐다고 뿌듯해할 것 같은걸요! 비슷하게 만약에 아기 해나가 주워간 마정석이 파벨 가의 밑천이 됐고, 삐 아줌마가 그걸 알게 된다면
삐: 아유, 잘 했어 잘 했어~ 거기 데려간 보람이 있네!
하고 좋아할 것 같더라구요 ㅋㅋㅋ 그나저나 레아랑 파벨 가 사람들도 왠지 어딘가에 이런 으른이 있을 것 같을 정도로 생생해서 이상화되었다는 생각을 못했지 뭐예요(*´∀`) 실제로도 저렇게 정직하고 순박하게 살 수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난이도가 너무 높죠...(´ε ` )
그쵸그쵸! 그리고 제가 볼때 레아의 결핍은 가족 면에서보다는 업무 능력에 대한 인정 쪽에 있는 것 같아서, 레아가 가정교사(놀이친구)로서나 용학자로서나 유능하다는 검 확인시켜 줄 수 있으면서, 정서적으로도 유대를 쌓는 그런 관계면 찰떡일 것 같더라구요! 그러면서 용강아지들은 레아에게 인간에 대해 배우고요!( ・∀・) 그리고 지금은 그런 관계의 기초 토대를 쌓아가고 있는 것 같아서 무척 만족스럽게 하고 있어요!( ≧∀≦)
ㅋㅋㅋㅋㅋ 아무래도 소유권을 주장당하면서 엄청 행복해하는 게 인상적이기도 하고, 이든과 마찬가지로 만년 콩라인인 자기 아빠 생각이 났을 것 같더라구요 ㅋㅋㅋ 오! 본 서사에서 (지금 일상 안에 적당한 지점에서) 얘기하면 용강아지들이 이모한테 인간에 대해서 배우고 싶다는 동기가 더 강해지겠는걸요! (지금도 성 지향성에 대해서나, 맛있는 걸 다 먹고 아쉽지 않기 등 나름 진지한 대화를 해왔고, 레아가 자기들을 많이 신경써주고 있다는 걸 용강아지들이 느꼈다보니 충분히 강해져 있지만요 ㅋㅋ) 그럼 본편에서의 답변을 기대할게요! (´▽`*)
아, 생각해보니 꼭지를 아직 안 한 용은 자기가 진상부려놨다가 도로 돌려받을까봐서도 조심할 수 있겠네요! 꼭지 경험자 용은 꼭지 일이 얼마나 성가신지 아니까 역지사지(혹은 PTSD?)로라도 진상짓을 못할 법 하구요 ㅋㅋㅋ 그리고 듣고 보니 말씀대로 용 사회는 서로서로 결속력이 약한 게 더 그럴싸하겠네요! 평소엔 아쉬운 게 없다보니 아쉬운 게 있을 때만 다른 개체를 찾는 게 당연한, 인간이나 필멸자들과는 결이 다른 문화권이 형성되는 것도 좋구요!(・∀・)b 꼭지제도가 정립되는 과도기만 넘기면, 비 꼭지 용들 입장에서도 마음대로 하고 다른 개체의 제재를 받는거보다 평소에 조금 조심하는 게 덜 귀찮다는 걸 익힐 테니, 삐나 실베르가 일선에서 물러난 뒤에도 어지간하면 무난하게 굴러갈 수 있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 어쩌면 왕 대접에 대해서 추진한 용이 좀 많이 인간 문화에 심취한 나머지, 용들이 각자 아쉬운 게 별로 없기에 서로를 쉽게 제재할 수 없단 걸 간과했던 걸 지도 모르겠어요(; ´∀`) 그리고 왠지 꼭지들이 받는 인정은 존경보다는 사서 고생하네... 라는 동정에 가까울 것도 같은데, 용 사회에 소속될 정도로 사회적인 용들이라면 어지간하면 협조해주는 효과가 있을것 같네요! (측은지심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사춘기 지미 너무 클래식한 츤데레인데 땡깡이어도 묘하게 무해해서 너무 귀여워요ㅠㅠ ㅋㅋㅋ 그러면 이번에도 가벼워져라~하고 마법 걸고서 그대로 다리에 붙어있거나, 아주 작게(정령 사이즈?) 변해서 지미 어깨에 앉으면 어떻게 반응할까요?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마정석 계곡 조사하다 스파이로 몰렸을 때 용 피 연구하다 내 피가 마르는 줄 알았다고 한게 기억에 남더라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용강아지들이 솜사탕이다 구름이다 할 때 단호하게 부정했던걸 보니, 왠지 스파이로 몰렸을 때도 반응이 불쌍하면서도 웃겼을 것 같기도 했구요!
그리고 당시 실베르는 어쩌고 있었을 지 상상해 봤는데, 뭔가 인플릭스(?)가 소란스러우니까 뭔 일이여... 하고 구경 갔다가, 상황을 파악하고선 한스가 소명에 실패하면 구해주려고 지켜본 적이 있어서 아 그때 억울한 애... 하고 기억에 남았겠더라구요 ㅋㅋㅋ 팝콘잼이긴 했네요! 그리고 한스가 누구냐고 물어보면 "나? 여기 사는 용이란다. 궁금한 거 있음 물어봐." 하고 선선히 용밍아웃 할 것 같아요! 인간손님들이 뭐 물어보면 대답해주면 고마울 거라는 친한동생 삐의 부탁도 있었을 거구요(*´∀`)
하기사 보통은 용 목격담이 있는 산지며 오지를 냅다 뒤져서 운이 좋으면 비늘 하나 찾을까 말까일 테니까요! 용들이 대체로 독고다이 주의니까 용하고 친분이 있는 인간은 많지 않을 것 같구요(* ̄∇ ̄*) 그런 의미에서 기증품 중 대다수는 용강아지들이 레아에게 선물한 게 되겠네요! 아니면 용강아지들이 엄마 아빠나 실베르 등 용 이웃 으른들한테 받아서 기증하거나요 ㅋㅋㅋ
앗, 마공학 공예가 가문 그럴싸하네요! 부를 무한정 축적하는 편이 아니라 필요한 만큼 벌고 나면 또 필요해질 때까지 반세기 가깝게 잠수타는 편일 테니 말씀대로 엄청 유명하다기보다는 아는 사람들은 아는 희소성 있는 명품? 비슷한 취급일 것 같아요(*´∀`)♪
하긴 맞춤 제작이면 그냥 대량생산보다 비싸겠네요! 그건 역시 미친 오리들 중에 부자가 있으면 어떻게든 되겠죠!(무책임주의) 그나저나 라민쌤 엄청 쿨하네요!(・∀・)b 아니면 신학 홍보에 진심이거나요 ㅋㅋㅋ 언제 라민 선생님의 강의를 구상해두신 게 있다 하셨으니깐, 용강아지들의 오리대 견학 때 보여주시면 또 미친 오리들의 신곡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때가 기대되네요 ㅋㅋㅋ(*≧∀≦)
진정하기는 커녕 역시나 지금 날게 해달라고 앙칼지게 외치는 지미를 보며, 어쩔 줄 모르고 볼만 긁적이며 대책을 논의하기라도 하듯 서로를 마주보던 코리와 롤로는, 뾰족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는지, 도와달라는 듯 어른들을 번갈아 보았다. 그러다 곧 이든이 지미를 높이 안아들더니 첫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라곤 믿기지 않을 만큼 능숙한 태도로 달래자, 퍽 신기했던지 입이 딱 벌어졌다.
"우아, 삼쫀 대다나다~ 마술사가타여!" "지미가 금방 차분해져써여!"
그렇게 감탄하고도 "우리가 달랠 땐 안 통했는뎅." "우리가 ㅂ... 한살 두살 때도 엄마 아빠가 저러케 달래셔쓰까?" 하며 속닥거리던 둘은 콜린이 이든을 거들려는지 일 마치면 소 여물 주러 가자며 달래는 소리에 자기들도 솔깃한 듯 콜린을 바라봤다. 이내 지미가 힘차게 고개를 끄덕이자, 두 아이는 몰래 안도의 한숨을 쉰 것도 잠시, 곧장 이든과 콜린을 올려다보며 재잘거렸다.
"아찌아찌! 코리두 음머 냠냠 주고 시퍼여~" "롤로두 주고 시퍼여!!"
조르듯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콜린을 올려다보던 코리와 롤로는, 지미가 순순히 땅에 내려서고, 레아가 덕분에 지미가 재밌게 놀았다며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자 뿌듯한 듯 해쭉 웃으며 쫑알쫑알 대답했다.
"헤헤, 멀여!" "우리도 지미가 조아해줘서 기부니가 조아써여~."
생글거리며 말하던 코리와 롤로가 조금 전처럼 귀를 빌려달라는 듯 입가에 양손을 모으고 까치발을 했다. 그러고는, 조금은 멋쩍은 듯 들릴락말락한 투로 레아의 양쪽 귓가에 번갈아 속삭였다.
그렇게 속닥거린 뒤 물러나며, 둘은 뿌듯하기도, 쑥스럽기도 한 듯 히쭉 웃어보이고는, 지미에게 시선을 맞추려는지 쪼그려 앉았다. 그러고는
"엉가들이 안 힘들 때 잠깐만 파닥파닥하면 지미 옴마 압바랑 빠빠이 안해도 돼~" "그니까 지미 압바랑 할비랑 일 다 하고 오실 때까지 이머랑 엉가들이랑 놀고 있쟈!!" "오시며는 음머음머 냠냠 주구~"
// ㅋㅋㅋㅋ 저도 제가 어린이라면 산리노에 가서 살고 싶을텐데 으른으로서는...ㅋㅋㅋ 퍼스널 스페이스는 중요하니까요ㅋㅋㅋ 아이구, 그래도 이든이 타이르는 게 엄청 논리적이고 지미 입장에서 뜨끔할 수 있는 내용이라 지미가 얌전해지는 게 어색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인간극장플레이는... NOOOOOO)
그리고 양해해주셔서 감사해요...(`;ω;´) 그래도 이번에 클립보드를 써서 편히 글자색넣는 법을 터득했답니다!(*`▽´*)
그리고 시간관계상 거의 생략했지만 초중반부에 레아가 용강아지들한테 마음이 참 크다고 칭찬해주고, 용학 연구과정 설명에 대한 용강아지들의 리액션에 뿌듯해해주고, 코리롤로 처럼 착한 친구들을 만나서 이모도 좋다고 얘기해줘서 무척 뿌듯하고 보람차더라구요! 조금 지난 타이밍에나마 반응을 넣어보긴 했는데, 시간관계상 용강아지들이 바로 반응하지 못했던 게 뭔가 아쉬워서 한번 언급해봤어요(o´∀`o)
꽤나 익숙한 협박. 해가 저물어 가도 아이들이 밖에서 더 놀고 싶다고 조르면 어른들은 빠빠이∼ 인사하곤 했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나도 언니 오빠도 어릴 때 그런 소릴 한 번 이상은 들어 봤겠지. 그랬는데 이제는 그 협박을 구사하는 입장이 됐네. 이렇게 어른이 되어 가는 걸까. 미묘한 기분에 휩싸였다가 아이들의 감탄에 머쓱해졌다. 차분..이라, 저건 시무룩한 거일 텐데. 그래도 오빠가 지미에게 호응하듯 그러안고 토닥이는 중이라 끼어들진 않았다. 다행히 아빠의 제안에 지미가 기운을 되찾았는데, 아이들도 흥미가 생겼는지 아빠에게 졸랐다. 앞서 호칭을 정리한 대로 '할부지' 대신 '아찌'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러고 보니 오빠도 삼촌이라고 불렸는데, 지미의 생떼를 무마하느라 알아채진 못한 거 같다.)
"그래, 그래. 너희도 가자꾸나."
오빠가 지미를 내려놓자 아빠가 지미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으며 아이들에게 웃어 보이셨다. 뒤이어 잘들 놀고 있으라고 하시고는 오빠와 마저 일을 하신다. 지미에게 할비랑 아빠 일하신다 하고 밭둑으로 데려오는데, 아이들이 뿌듯한 기색으로 지미가 마법을 좋아해서 기분이 좋았단다. 아기에게 의젓하게 굴고 싶은 걸까. 어쨌거나 지미를 챙겨 주는 게 고맙다.
그때 아이들이 귀엣말을 하려는 듯 까치발을 했다. 무슨 얘길 하려는 거지? 아이들의 키에 맞추어 무릎을 짚어 몸을 굽힌 순간 아이들 못지않게 쑥스러워졌다. 초면에 이런 호감 표현을 다 해 주네. 생각지 못한 칭찬이 과분하게 느껴졌다. 그런 칭찬이 어울리는 어른이 됐으면 좋겠는데.
"고마워. 코리 롤로가 그렇게 생각해 준 보람이 있게 이모가 잘해야겠네."
"꼬모?"
자길 빼놓는 것 같았을까. 지미가 레아의 손을 잡았다. 그런 지미에게 아이들이 어른들 오실 때까지 같이 놀자고 구슬렸다. 이든 오빠의 협박이 마음에 걸렸는지 엉가들이 안 힘들 땐 잠깐 파닥파닥해도 된다고도 덧붙였다. 지미는 그런 아이들을 올려다보다가 배시시 웃더니 뭔가 옹알거리며 레아를 잡아끌었다. 도로 밭에 가려는 모양이다. 넘어지지 않게끔 부축해 가며 내려오자, 지미는 한쪽 구석에 주저앉아 흙을 헤집기 시작한다.
"아가 일∼"
밭일을 따라하고 싶었나 보다. 뭘 심어 놓은 자리는 아니라 옆에서 같이 흙을 조몰락대려다 멈칫했다. 이러고 놀 거면 모자는 써야지 않나? 지미에게 모자 써야겠다고, 고모가 갖고 오겠노라 말하다 악 소리가 나왔다.
"지∼"
지미가 흙과 함께 지렁이를 움켜다가 눈앞에 들이댄 탓이다. 아이고, 간이야.. 이런 속도 모르고 지미는 지렁이 움킨 손을 아이들에게도 붕붕 흔들어 댄다. 헤헤~ 하는 웃음은 덤이다. 놀란 가슴을 거듭 쓸어내려 가며 지미를 타일렀다.
"지미 빠르네. 잡았다 했어? 근데 지렁이 아야 하겠다." 코앞에 대고 흔드는 게 징그럽기도 했지만 그 소리는 삼키고 말을 이었다. "빠빠이 하자."
"아앙!!"
지렁이를 품에 끌어당기며 몸을 돌리는 지미. 말끔하던 옷에 흙 자국이 선명해지는 와중에 지렁이는 계속 꿈틀거린다. 징그러우면서도 딱하다. 지렁이 집에 가고 싶대 하고 재차 설득하려는 찰나, 뿌리가 반나마 드러난 풀이 눈에 띄었다. 그 풀을 뽑아서는 지미에게 자랑하듯 흔들어 보였다. 뿌리에 주렁주렁 매달렸던 흙덩이의 일부가 흔들려 떨어진다.
"풀 뽑자 풀. 할비도 풀 뽑으시지?"
그러자 지미는 아빠와 이든 오빠 쪽을 물끄러미 보다가 제 눈에 보이는 풀을 잡아 뜯기 시작했다. 그 통에 땅에 떨어진 지렁이는 죽은 듯 굳어 있다가 있는 힘껏 움직인다, 이 자리를 벗어나고 말겠다는 듯이.
// 아이고야 저도 주말에 일정이 생겨서 늦어졌습니다😖 12시 전엔 올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더뎌졌네요. 내용이 괜찮을지도 긴가민가합니다..ㅇ>-< 잇기 어려우신 부분이 있으면 편하게 말씀해 주세요.
좀 더 다양한 캐를 만들 줄 알면 좋겠는데 그게 쉽지가 않습니다ㅎㅎ 이러니 밑천이 안 털리려면 NPC의 등장은 최소화해야겠습니다🙄 그와 별개로 글자색 넣어 주시니 전후 맥락 살필 필요 없이 누구 대산지가 바로 보여서 편합니다. 핌주님께서 번거로움을 감수해 주시는 덕에 편하게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한편 으른식 공갈 협박(...)에 풀 죽는 지미는 너무 비현실적으로 보일까 봐 걱정했는데 답레 내용으로 보아 나름 그럴싸해 보였던 거 같아 안심했습니다ㅎㅎ
말이 늦는 아이 있을 수 있죠. 제가 들은 것 중 가장 극단적인 경우는 7살에 말문을 열기 시작한 아이였습니다. 이후 언어 구사엔 문제가 없었다네요. 육아 경험이 적은 성인보다는 산 리노의 성인들이 잘 알아듣는 편이겠죠 아무래도? 용강아지들이 음성 언어의 전 단계를 구사하느라 한창일 땐 레어가 꽤나 시끄러웠겠습니다. 또 삐님이나 유리님뿐만 아니라 도브몬테의 큰 정령이들이 말을 가르쳐 주는 경우가 있었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니, 용강아지들;; 선물을 팔아 버리는데 좋아하면 어떡합니까.. ㅇ>-< 그나저나 마정석이 가치 + 환금성 다 갖춘 자원인 동시에 도브몬테에 마정석이 굴러다니다시피 한다면, 그 사실이 알려질 경우 도브몬테를 노다지로 여기고 한몫 잡으러 오는 지성체도 적지 않을 거 같습니다. 그런 경우 용 가족은 어떻게 대처할까요? 아이고야 NPC가 생생하다고 말씀해 주시니 뿌듯합니다. 평소 선량하게 살던 사람이라도 형편이 나빠지면 남을 등쳐 먹지 말란 법이 없다는 점에서 산 리노의 NPC들은 심성적으로나 형편적으로나 메르헨스러운 면이 있는데, 그런 면이 터무니없어 보이거나 뇌꽃밭처럼 보이지는 않았던 듯해 다행입니다.
듣고 보니 그렇네요. 제가 구체적으로 표현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말씀대로 가족 관계나 대인 관계보다는 업무 능력 쪽이 레아에게는 결핍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용학을 계속 연구하는 게 가능한가, 연구가 자기의 길인가에 대해 믿었다가 의심하길 반복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 이전에 안전 보장 같은 이슈도 있습니다만, 안전은 보장된다고 치면요.) 그래서 상부상조가 된다고 확신할 수 있는 관계를 편안해할 거 같네요. 현재까지 용강아지들과의 티키타카가 상당히 우호적인데, 이 페이스로 계속 가면 서로에게 좋은 인연이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핌주님께서 답레는 물론 잡담에서 따로 코멘트도 남겨 주실 만큼 레아의 반응을 꼼꼼히 살펴 주시는 덕을 많이 보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유리님도 콩라인입니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삐님이 꼭지 신세(...)라 워킹맘(?)인데 어이하여 콩이신지😅 용강아지들이 만족할 만한 답변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비교적 명쾌하게 고를 수 있는 선택지라 본편으로 미루어 봤습니다. 내용이 나온다면 성심껏 이어 보겠습니다.
꼭지 당번으로 뺑이치는 시기가 있는 거랑 완전히 내키는 대로 살려다간 꼭지들한테 태클이 걸릴 수도 있다는 게 단점이지만, 용 사회 바깥의 용과 분쟁이 생겼을 경우엔 아군(?)의 지원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 유지되는, 결속력 약한 사회일 거라 상상해 봅니다. 결속력이 약한 사회의 문화가 어떨지까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평소엔 각자도생에 서로 나 몰라라 하다가 유사시엔 결집하는 방식인데, 성향이 잘 맞는 용끼리는 사적인 교류를 왕왕 하는 방식이려나요? 어쨌거나 꼭지들이 받는 인정은 확실히 고생 많다 ㅉㅉ 하는 측은지심 + 니가 뺑이 치는 덕에 나는 편함 ㄱㅅ 정도에 가까울 거 같습니다. 그리고 왕이 권력의 중심에 서는 중앙집권적 사회를 벤치마킹하고자 한 용이 있다면, 말씀대로 인간 사회의 결속력이 왜 강한지를 간과한 채 그 결속력만 부러워해서 왕이 있으면 끈끈한 사회가 되리라고 오판한 용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질풍노도의 시기라 불평투성이인 애를 만들어 버렸는데도 좋아해 주실 줄이야 감사합니다😌 그런 상황이면 사춘기 지미는 맨날 이런 식이야 마법 쓸 줄 알아서 좋∼겠다! 하고 입술 삐쭉거리면서도 할 수 없다는 듯이 그대로 가거나, 길 안내 안 할 거냐며 쏘아붙일 거 같습니다.
아.. 그거ㅎㅎ 라임 맞출 겸 적당히 넣은 문구였는데 기억해 주셨군요😮 한 번 쓰고 지나치는 NPC라고 생각해서 세세하게 설정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스파이로 몰렸을 땐 똥줄 제대로 탔을 테니 입국 절차 제대로 다 거친 걸 입증하는 서류며 연구원증 꺼내 가면서 탐사 온 거라고 열변을 토했을 거 같긴 합니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니 그 광경이 실베르님에겐 팝콘잼이었대도 무리는 아니었겠군요. 그래도 그 덕분(?)에 무려 용과, 그것도 자기가 연구하려던 마정석 계곡에 거주하는 용과 만날 기회가 생긴다면 한스로서는 전화위복이겠습니다. 당장은 진짜 용이냐며 증거를 보여 달라는 얘기부터 꺼내 버릴 거 같습니다만.. (큰 맘 먹고 용심 썼다가 저런 소리 들으면 실베르님 빈정 상해서 싫음 관두라고 내쫓는 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ㅎㅎ)
어쩌면 인간을 비롯한 지성체들의 사회에서 용이 UFO처럼 목격담은 있는데 실체는 없는 존재로 여겨진 세월이 상당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용강아지들이 그렇게나 많이 기증해 주면 명예 교수 자리라도 주어져야 할 거 같습니다. 용학과의 명예 교수가 진짜 용이고 직접 강의도 한다 그러면 페리스 대륙 전체에서 화제가 되기도 하겠고 말입니다. 로드제 시절에 깽판 친 로드 때문에 다른 지성체의 사회에 용으로서 개입하는 건 금기가 되어서 곤란하려나요?
일종의 한정 판매인 셈이군요. 하기야 용 가족한테 다른 지성체의 화폐가 필요할 일은 드물 테니 그거도 방법이겠습니다. 다만 50년이면 인간 사회에서는 긴 세월이라 그 사이에 잊힐 가능성이 커 보이는데요, 10년에 한 번 정도 극소량을 판매하는 건 어떨지요? (용 입장에서는 이 정도면 한 달에 한 번 파는 거랑 비슷한 수준이겠습니다만😅) 그리고 궁금해지는 건 판매한 마공예품의 A/S는 해 줄까요? 해 준다면 어떻게 할까요? 역시 대리인 코스프레하는 삐님이 수거했다가 수리 마치고 보내 주는 식일까요?
미친 오리 유니폼은 뭐.. 바가지 좀 쓰겠죠 (무책임주의22222) 패러디 되고 말고를 선택할 수 없다면 주님에 대한 홍보라도 하자는 입장일지도 모릅니다(...) 근데 제가 구상한 강의가 좀 비위생적일 수도 있어서 그거 패러디 됐다간 라민 쌤의 평판이 나락으로 떨어질지도 모르겠군요. NPC니 알 바냐만 말입니다 (무책임주의33333)
콜린의 선선한 승낙에, 롤로는 신이 난 걸 주체하지 못하는 지 제 자리에서 폴짝 뛰어올랐고, 코리도 함박웃음을 지으며 공손하게 인사했다. 그러고는 이든과 마저 일하는 콜린에게 손을 흔들어보이고, 지미를 타이르며 밭둑으로 향하는 레아의 뒤를 따랐다. 그 후, 자기들의 귓속말을 들은 레아가 쑥스러운 듯하면서도 기뻐보이는 얼굴로 건넨 답에, 두 아이는 뿌듯했던지 서로와 레아를 번갈아 보며 히쭉 웃었다.
"히히, 이머가 이미 우리한테 잘해주셔서 그러케 이야기한 거예여~." "마자여, 마자여!"
그도 잠시, 자기도 끼워달라는 듯 제 고모의 손을 잡는 지키는 달래듯 건넨 말에, 지미가 자기들을 올려다보더니 배시시 웃자, 코리와 롤로는 약속이라도 한듯 자기의 심장께를 부여잡는 시늉을 하며 "지미 기여어!""아기 다람쥐야~." 라고 호들갑을 떨다, 이내 지미가 옹알거리며 레아를 끌고 도로 밭으로 가자, 이구동성으로 "가치가자~." 라며 쫄래쫄래 둘의 뒤를 따랐다. 뒤뚱거리면서도 열심히 가던 지미가 한쪽 구석에 주저앉더니, 흙을 헤집으며 일한다고 외쳤다. 그러자. 둘은 냉큼 지미와 그 옆에서 흙을 조몰락거리는 레아 옆에 자리를 잡고는 흙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엉가들도 일~." "근데 이거 무슨 ㅇ..."
뒤늦게 구체적으로 어떤 일인지 의문을 품던 롤로의 말끝이 레아의 새된 비명에 묻혔다. 화들짝 놀라 둘이 일제히 옆을 보려니, 지미가 흙이 잔뜩 묻은 조막만 한 손에 지렁이를 쥐고 신나게 흔들고 있었다. 이어 지미가 자기들에게도 지렁이를 흔들어 대자, 두 아이는 레아를 슬쩍 바라보더니...
"우... 우아아아아앗~~!!"
이구동성으로 비명을 지르며 우스꽝스러우리만치 과장되게 놀란 체를 하더니, 이내 뿌듯한 듯 해해 웃는 지미를 향해 박수를 치며 호응했다.
"우리 지미 대다나다~." "아기 사냥꾼이야!"
그도 잠시, 레아가 지렁이 아야 하겠다며 빠이빠이 하자고 타이르자, 아차 싶었는지 코리와 롤로는 조용해져서는 서로를 마주 보았다가 지렁이를 보았다. 사냥감(?)을 놔주기 싫은지 골난 소리를 내며 몸을 돌리는 지미에게 레아가 풀을 뽑아 자랑하듯 흔들어 보이며 할아버지처럼 풀을 뽑자고 구슬리자, 지미가 자기 아빠와 할아버지 쪽을 보고는 풀을 뽑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그제야 둘은 재밌겠다는 듯 자기들도 밭에 난 풀을 하나씩 뽑기 시작했다.
"지미 이번에는 아기 농부야~." "지미 압바랑 할비랑 오실 때까지 누가 더 마니 뽑나 시합하쟈!!"
코리가 풀을 뽑는 지미를 보며 해실거리려니, 롤로가 풀을 뽑다 신이 났는지 쨍한 소리로 외쳤다. 그 제안에, 뭐에 쓰려는 지 자기가 뽑은 풀을 한곳에 가지런히 두던 코리가 롤로와 레아, 지미를 둘러보더니, 거들듯이 덧붙였다.
"코리하구 롤로하구, 이머하고 지미하구 팀 해여~,"
/저도 손이 느려가지구 이제야 이었네요...(;´∀`) 제 코가 석자기도 하니 텀은 괘념치 마셔요! 그리고 잇기 어렵기는 커녕 넷이서 즐겁고 아기자기하고 귀엽게 노는 내용이라 흐뭇하게 이었답니다! 잡담도 곧 올라가요(`▽´)
아무래도 한 사람 머리로 생각해낼 수 있는 인간상은 한계가 있으니까요 ㅋㅋㅋ 그런 점에서 레아주께선 내보내시는 엔피씨마다 각각 다른 사람 같아서 엄청 놀라고 있어요! 물론 등장인물 수가 늘어나면 늘어날 수록 고생하실 테니까 엔피씨는 최대한 적게 나오는 게 좋겠지만요 ㅋㅋㅋ 그리고 별말씀을요! 다 쓴 다음에 (글자색 넣기 전에는 느낌표랑 물결표로 분간한답니다 ㅋㅋㅋ) 클립보드나 복붙하면 금방인걸요, 종종 오류도 내지만...ㅋㅋㅋ 편하게 보신다니 글자색 정하고 넣는 보람이 있네요! 그리고 너무 리얼하면 뒷사람들이 머리를 싸매야 한다는 걸 차치해도, 아기에게 엄마 아빠와 떨어지는 상황은 공포인 게 인지상정이니 자연스럽다고 생각했어요ㅋㅋㅋ 지미에겐 엄마가 최고여도 아빠도 엉가들이 달라붙으면 안되는 자기 영역? 자기 보호자?니까요! ㅋㅋㅋ(왠지 그건 할아버지 할머니나 고모도 마찬가지지 않을까 싶어져버렸지만...(두둥))
세상에, 7살에...!! 초등학교 입학 직전인데 주변 어른들께서 여러모로 걱정하셨겠네요... 그래도 이후엔 문제 없었다니 다행이에요! 앗, 그러게요! 음성언어 초보인 용강아지들이 손짓발짓 섞어가면서 말해도 다 알아들어서 당시에 용강아지들이 엄청 신기해했을 것 같아요 ㅋㅋㅋ 인간들은 독심술을 쓸 줄 안다고 오해해버린다거나?! 아, 그러네요! 왠지 삐랑 유리한테 배운 말을 정령 엉가 이모삼촌들과 함께 연습하다보니 외마디 소리에서 옹알이로 발전할 수 있었다거나... 그런데 말씀대로 그 시기엔 한창 시끄러워서 수면기를 온 가족이 같은 시기에 가져야 했겠어요 ㅋㅋㅋ 각자 잤다가 강아지들 말 배우는 소리에 깨버리면 곤란하니까요!
앗, 그러게요... 말씀하신 경우처럼 용가족이 사는 동안 도브몬테에 마정석 매장량이 많다는 걸 어떻게 알아낸 인간이 한몫 잡으러 오는 경우가 있을 것 같아서, 그런 지성체가 마정석 광맥을 찾다가 너무 첩첩산중이라 길을 잃거나 마수에게 걸려서 곤경에 처하거나 해서 붉은 머리 이웃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있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처음에는 그 지성체에게 산지를 함구하고 자기에게 고지한 용도에 쓰는 조건으로 필요한 만큼 쥐여주고 보냈을 것 같은데(물론 약속을 지키지 않을 수도 있으나 그런 경우에는 평생 변비... 같은 저주를 걸지 않을까 했어요!), 어차피 지성체들이 오는 걸 막을 수 없고, 그들 하나하나를 통제하기 어렵다면 지성체들의 접근성이 좋은 곳에 적당한 규모로 광산을 조성해서, 유통을 자기들이 관리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자기들이 인간들에게 준 마정석이 전쟁이나 테러같은 데 쓰이게 될까봐 조심스러워할 것 같더라구요 ㅋㅋㅋ
메르헨이더라도, 뭔가 편안하게 대할 수 있는 적정수준의 메르헨인데다, 용강아지들이 비싼 거 갖고 놀다가 위험해지거나 난처해질까봐 주의 주는 면이나, 시시때때로 지미에게 고마워를 가르친다거나 훈육하는 면에서, 오히려 선량하고 정직하지만 조심성있고 선을 지킬 줄 아는? 그런 인상을 받았어서 바람직하면서도 생생해보였던 것 같아요 ㅋㅋㅋ 아무래도 선량한 캐릭터를 만들려다가 뇌꽃밭이 된 경우에는 그런 상식의 부재가 한몫하는 편이니까요! 느와르나 피카레스크같이 나쁜 인간상이 나오는 픽션도 종종 보긴 하지만, 도브몬테는 요런 바람직하게 훈훈하고, 그래서 편안히 이입할 수 있는 부분이 매력인 것 같아요(*´∇`*)
앗, 그러고보니 저 쭉 정주행하다가, situplay>1596835085>413 에서 애기 레아가 (베티의 생명의 은인이기도 한) 약사 할아버지의 약을 먹기 싫다고 도망다니면서 사탕 달라고 우겼다는 대목을 보고서 문득 생각난 상황인데, 우리 지미도 약 먹기 싫다고 도망다닌다면, 레아라면 어떻게 달랠까요? 보통 타이르는 건 지미 엄마 아빠인 델라와 이든의 몫이긴 하겠지만 레아도 거든다면 어떻게 달랠 지 궁금하더라구요 ㅋㅋㅋ
서사 내에서 충분히 짐작 가능할 만큼 표현해주셨는걸요! 제가 평소에 문학작품에서 암시라던지 떡밥이라던지 잘 캐치하지 못하는 편인데도 금방금방 캐치했으니 충분히 구체적이고 친철한 묘사였어요 ㅋㅋㅋ 그래서 서사 내내 매 순간 최선을 다했는데도 너무 큰 일을 겪은 나머지 자기가 계속 용을 연구해도 될 지 고민하게 된 게 안쓰럽기도 했구요... 그래도 레아주께서 보시기에도 이 페이스대로면 서로에게 좋은 인연이 될 수 있겠다 해주시니, 엄청 의욕이 생기네요! 아이구야, 별말씀을요! 코멘트하지 않고 넘기기에는 아까운 명장면들이었는걸요 ㅋㅋㅋ 저도 레아주께서 제가 쓴 레스 에 찰떡같이 반응해주시고, 용강아지들도 많이 귀여워해주시고 다른 캐들도 관심 가져주시는 덕에 매 턴마다 엄청 흥이 난답니다!
뭔가 곧장 압바! 라는 답보다는 압바가 노라주니까 압바! 라던가, 옴마도 압바도 조아여~ 같은 답을 주로 들었을 것 같달까요 ㅋㅋㅋ 말씀대로 결속이나 교류에 대한 의무만큼은 인간 사회보단 덜한 느낌일 것 같아요! 해야 하는 일(꼭지 당번) 정도만 빼면 어울리고 싶은 개체만 만나거나 임기 전까지는 독고다이로 살 수 있는? ㅋㅋㅋ ㅋㅋㅋㅋㅋ 이미 한번 했거나, 당번까지 한참 남은 입장이라면 그렇게 나몰라라(?) 하면서 측은해하는 동시에 고마워하는? 개체가 많을 것 같아요. 당번이 가까울 수록 자기가 진상부렸다간 임기 때 돌려받을까봐 어지간하면 협조적인 경향이 강해질 것 같구요! 앗, 그거 그럴싸한걸요! 왠지 그런 용들처럼 단명종 사회를 본받아야 용들이 더욱 번성할 수 있다고 믿는 용이 몇몇 있을 것 같아요. 인간들처럼 우두머리에게 절대복종해야만 결속력이 강해진다고 믿는 용 외에도, 가령, 대다수 인간들처럼 여성과 남성 중 하나를 택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용이라던가... 그래야만 진정으로 성체가 된다거나, (용공수정보다) 안정적으로 자손을 만들 수 있다거나... 그런 믿음이 있는거죠!
까칠한데 위협적이지 않고, 귀찮게 해도 못 이긴 척 넘어가주는 게 뭔가 묘하게 무르면서도 무해한? 느낌이라 귀엽고 정감가는 것 같아요 ㅋㅋㅋ 그렇게 삐쭉거리면 용강아지들이
코리: 어 지미도 마법 쓰고 시퍼? 롤로: 엉가들이 가르쳐주까?!
하고 신나하거나, 길 안내 안 하냐고 들으면 아 마따~ 하면서 떨어져서 도로 지미랑 비슷한 사이즈의 청소년 모습으로 계속 안내하겠네요 ㅋㅋㅋㅋ 앗, 그리고 가다가 지미가 다리 아프다거나 지쳤다거나 하면 마법으로 공중에 둥실둥실 띄워서 데려가주고요!(마법 어부바 ㅋㅋㅋ)
ㅋㅋㅋㅋㅋ 왠지 십년감수했다고 찰진 라임으로 하소연하는 한스 상상하니까 짠하면서도 묘하게 코믹하더라구요 ㅋㅋㅋ 아이구야 ㅋㅋㅋㅋㅋ 역시 유사시엔 개입해서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팝콘잼했겠는걸요! 되게 시트콤보는 느낌일 것 같아요 ㅋㅋㅋ 그리고 진짜 용이냐고 증거 보여달라고 하면 잠깐 있어보라고 한 다음에 하늘로 붕 치솟았다가, 공중에서 본체 모습으로 변해서 레아랑 한스에게 안 부딛히게 잘 착지한 다음에 머리 최대한 숙이고 "옛다. 근데 이대로 이야기하면 목 안 아프겠냐?" 하고 물어볼 것 같아요 ㅋㅋㅋ 빈정 상하기보단 아 맞다 인간은 보이거나 들리거나 만져지거나 하지 않으면 모르지... 하고 대수롭지 않아할 것 같았달까요! 거기다가 냅다 본체 모습을 보이면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해하는 살짝 심술궂은 심보도 있을 거구요 ㅋㅋㅋ(실은 저도 레아랑 한스가 어떻게 반응할 지 궁금해졌어요 ㅋㅋㅋ)
어쩌면 인간을 비롯한 지성체들의 사회에서 용이 UFO처럼 목격담은 있는데 실체는 없는 존재로 여겨진 세월이 상당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용강아지들이 그렇게나 많이 기증해 주면 명예 교수 자리라도 주어져야 할 거 같습니다. 용학과의 명예 교수가 진짜 용이고 직접 강의도 한다 그러면 페리스 대륙 전체에서 화제가 되기도 하겠고 말입니다. 로드제 시절에 깽판 친 로드 때문에 다른 지성체의 사회에 용으로서 개입하는 건 금기가 되어서 곤란하려나요?
아이구야, 명예교수라니 그런 거 시켜주면 용강아지들 엄청 좋아하겠는걸요! 자기들 으른 됐다면서요 ㅋㅋㅋ 말씀대로 사회에 용으로서 개입하는 건 좀 조심스럽겠지만, 몇가지 단서조항을 달면 괜찮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령, 특정 국가의 지도자로서 군림하기 금지, 단명 지성체 살상 금지 같은 거로다가요! 용강아지들은 그런 거 하지 말라고 들으면 우리 그런 짓 안해여!! 하고 빼액 화낼 것 같기도 하지만요 ㅋㅋㅋ 근데 왠지 용강아지들의 수업은 수업이라기보단 놀이에 가까울 지도 모르겠어요 ㅋㅋㅋ 나름대로 재미있게? 자기들에 대해서 알려주려고 고심한 결과긴 하겠지만요! 구상할 때 선배교수님인 레아 이머에게 으른들도 놀이 하는 거 좋아하냐던지... 등등 이것저것 물어볼 것 같네요 ㅋㅋㅋ
앗, 확실히 브랜드같은 느낌이 되려면 말씀대로 10년 안팎인 게 좋겠네요! 그 정도도 엄청 길 수 있겠지만, AS만큼은 철저해서 이름이 알려졌다고 해도 좋을 것 같아요 ㅋㅋㅋ 그리고 AS 방식은 처음에는 말씀하신 대로 대리인 역할인 삐가 수거해서 하는 식으로 했다가, 삐가 바빠지고 나서는 자기가 두번째 대리인으로 폴리모프해서 수거한 다음에, 제자들인 정령들하고 분담해서 고쳤을 것 같아요 ㅋㅋㅋ 수량이 많기도 했을 거고, 제자들 실습 겸 해서요! 그리고 배달은... 기왕 용이니까 텔레포트를 통한 마법 배달로 했을 지도요!
아이구야 ㅋㅋㅋㅋㅋ 피할 수 없다면 이용하자(?) 군요! ㅋㅋㅋㅋㅋ 그래도 미친 오리들이 저런 짓을 하는 건 나름 교수님들을 좋아해서라 (정말 나쁜 교수님이 있다면 또 모르겠지만, 라민 선생님은 착한 선생님이니까요!) 비위생적인 요소? 가 있다면, 이걸 어떻게 재밌으면서 너무 더럽지 않게 녹여낼까 서로 머리 맞대고 회의도 하고, 라민쌤한테 컨펌도 받아가면서 라민쌤이랑 같이 윈윈할 수 있는 결과를 내려고 할 것 같아요ㅋㅋㅋ 그리고 지금 생각난 거지만, 그런 공격성 덜한 개그화를 통해서 강의를 재밌게 받아들일 수 있고, 공부하기 조금 더 수월한? 그런 효과를 노리는 취지도 있을 것 같구요! ...라기엔 평소엔 그냥 오리 인형옷 입고 몰려다니면서 요상한 노래를 부르거나 기겁하는 교수님들의 반응을 즐기는 악동인 적이 더 많았겠지만요 ㅋㅋㅋㅋㅋ
소 여물 먹일 때 같이 가자는 말에 기뻐하는 아이들의 반응은 사뭇 대조적이었다. 저런 모습이 각자의 성격이고 개성이리라. 그러면서도 하나같이 아빠와 오빠를 응원하듯 손을 흔들어 주는 싹싹함은 저 아이들이 우리 동네에 잘 적응했다는 방증인 듯하다. 그래서 내게도 이렇게나 친근하게 대하는 거겠지. 아이들과 부대끼는 데 이골이 난 이 동네에 나 정도 하는 어른이 없을 리 없고, 설령 내가 좀 더 나았다 한들 그건 아이들이 먼저 호의를 드러낸 덕이 크지 싶다. 지금도 지미가 끼어들어도 오히려 달래 주고는 귀엽다며 신나지 않았는가. 게다가 지미가 흙을 파기 시작하자 따라하면서 장단을 맞춰 주기도 한다. 처음엔 낯을 가렸던 지미가 아이들에게 자랑스레 지렁이를 흔든 것도 그 영향이 있지 싶다. (보는 나는 징그럽다. 행여라도 지미가 놓쳐서 나한테 떨어질까 겁나고.)
아니나 다를까, 아이들은 지미에게 환호하며 박수까지 쳐 주었다. 사냥꾼 소리가 마음에 들었을까? 지미는 흥얼거리듯 '사냥 사냥∼' 옹알이를 하면서 지렁이를 두 손으로 꼭 움켰다. 어쩌면 아이들도 칭찬해 주니 더 놓기 아까워 반발했는지도 모르겠다. 풀 뽑기로 지미의 주의가 돌려졌기에 망정이지, 하마터면 지렁이도 나도 수난을 겪을 뻔했다. 어쨌거나 지미가 풀을 뜯기 시작하자(요령이 없어선지 뿌리까지 뽑히기보다는 대개 줄기만 뜯어졌다.) 아이들도 풀 뽑기에 동참했다. 지미더러 농부라며 팀을 나눠 누가누가 더 뽑나 시합도 해 보잔다. 그 말에 자극받았는지 지미가 '꼬모 뽀바~' 하고 재촉했다.
거기까진 좋았는데 지미가 두리번거리더니 더 안쪽, 그러니까 아빠와 오빠가 일하는 중인 곳 근처로 가서는 제법 꼿꼿이 선, 제 키의 반 남짓 자란 줄기를 뜯으려 든다. 잠깐만 저건 잡초가 아닌.. 말리려고 쫓아가는데, 언제 봤는지 오빠가 지미를 붙들었다.
"아냐, 아냐! 그거 뽑는 거 아니야!"
지미가 칭얼거리는 사이 아빠도 다가오셔서는 주황색과 빨간색 사이에 걸친, 당신의 손가락 마디만 한 토마토를 지미에게 내미셨다. 말끔히 닦으셨는지 토마토가 반질반질 윤이 난다.
"할비가 심은 토마토지∼"
토마토가 제 입으로 향하자 지미는 낼름 받아먹었다. 신 맛 때문인지 살짝 찌푸리면서도 잘도 오물거린다. 뒤이어 아빠는 아이들에게도 토마토를 한 알씩 건넸다. "너희도 먹어 보련?"
밭일 중에도 지미가 뭐 하는지 다 듣고 계셨구나. 그 틈에 토마토와 반대 방향의 풀을 가리키며 지미를 꼬드겼다.
"저기 토마토는 뽑으면 지는 거야. 이쪽 풀만 뽑자." 그러고 아이들이 풀을 뽑던 자리를 보니, 코리 쪽엔 풀이 제법 가지런히 쌓였다. "엉가들 많이 뽑았네."
그게 자극이 되었을까? 지미가 바닥에 널브러져 누가 뽑았는지도 모르겠는 풀을 주섬주섬 모아서는 한데 놓았다. "나∼꺼!"
그렇게 으쓱대는 모습에 픽 웃음이 난다. 저 중에 롤로가 뽑은 풀도 있을지 모르는데, 저대로 둬도 되나? 아니면 코리가 롤로가 뽑은 풀까지 모아 뒀을까? 고민 아닌 고민이 되는 와중에 코리가 롤로와는 달리 풀을 모아 둔 것엔 호기심이 생겼다. 시합을 하자고 했으니 얼마나 뽑았는지 보이려던 걸까, 혹은 다른 이유가 있을까?
고생보다 밑천 털리는 게 더 문제일 듯합니다(...) 아직까진 그럭저럭 넘기고 있는 거 같습니다만 얼마나 갈지..🙄 언제고 재탕스러운 NPC가 나오더라도 그러려니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러면 정말 달래기 어려워질 거 같아서 그만뒀지만 지미가 엄마아빠도 같이 짹짹이하자고 용강아지들을 조를 가능성도 0은 아닐 듯한지라 어설퍼 보이면 어쩌나 했습니다. 그리고 짐작하신 대로 아기 지미는 어른들 다 내 꺼!! 모드일 거 같아서 용강아지들이 파벨가의 누구한테 붙든 방해꾼이 되지 싶습니다😅
독심술ㅋㅋㅋㅋㅋㅋ용이 인간을 신기해하는 경우가 생기리라곤 상상 못 했는데 재밌네요. 육아 경험이 풍부한 어른일수록 눈치코치로 알아들을 테니, 인간은 나이가 들수록 독심술 능력이 발달한다고 오해했대도 말이 될 듯합니다. 삐님 유리님과 정령들이 용강아지들을 둘러싸고 이 말 해 봐라 저 말 해 봐라고 시범 보이는 모습이랑 전음만 주고받을 때는 조용하던 레어가 용강아지들이 인간어 익히기 시작하면서 소란스러워지는 모습이 상상됩니다ㅎㅎㅎ 한편 용강아지들이 인간어 연습하기 전까지는 핌님과 유리님이 번갈아 수면기를 가졌다가 그 이후부터는 시끄러워서 온 가족이 수면기를 일치시키게 됐을까요?
붉은 머리 이웃 전설은 마정석 노다지를 캐려는 인간들에게서 비롯되었다라, 그럴싸합니다. 마정석은 마나가 응축된 자원이라 악용될 위험을 염두에 두는 것도 자연스럽고 말입니다. 근데 평생 변비 저주는.. 끔찍하군요🥶 그게 핌님과의 약속을 어긴 탓임도 확실히 밝혔다면 도브몬테가 저주받은 산이라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식의 괴담도 꽤나 나왔겠습니다. 그러다가 마정석 광산을 만들고 마정석을 유통했다면.. 마공학 공예가 가문 겸 광산주 가문인 셈이네요. 대대로 광산을 운영하는 유서 깊은 가문인데 마공학 공예가 취미라 10년에 1번만 제품을 내놓는 부잣집으로 알려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근데 이 정도로 유명했다면 본 서사에서 파벨 가 사람들이 용강아지들을 갓 이사 온 아이들로 여기는 게 어색해지니 광산 조성을 본 서사에 넣어 보는 건 어떨지요?
지금까지 불편한 부분 없이 생생해 보였다고 말씀해 주시니 뿌듯합니다. 상황극에서 제일 중요한 건 바깥 사람의 안전감과 재미일 테니 말입니다. 뇌꽃밭은 개인적으로 질색하는지라 경계하고는 있습니다만 사람이 자기 흠은 모르기 십상이니, 앞으로 뇌꽃밭처럼 보이는 부분이나 불편한 부분이 나오면 편히 말씀해 주세요.
으앜ㅋㅋㅋㅋㅋ 어렵네요. 약 먹으면 사탕 줄게 해 봤자 지미는 '안 머거' 하고 입틀막할 거 같은데 말입니다. 그렇게 질색하는 심정이 이해는 되는데 먹이긴 먹여야 하고..😑 처음엔 먹기 싫은 거 안다고 토닥거리면서 근데 약 먹어야 아야 안 해 하고 달랬겠지만, 그게 안 통했다면 다른 방법을 동원했을 듯합니다. 보통은 델라와 이든이 강제로든 몰래든 약을 먹인 뒤에 달랠 때나 동참했을 듯합니다만, 여분의 약이 있을 경우에는 지미한테 누가누가 더 빨리 먹나 시합하자고 해서 먹을락 말락 눈치 본 끝에 지미보다 늦게 먹고는 우와! 우리 지미 아간데 어른인 고모보다 약 잘 먹어!! 하는 식으로 추켜세울 수도 있겠습니다. 여분의 약이 없더라도 한 번쯤은 지미가 약 안 먹고 아야 하니까 고모도 걱정돼서 아야해 지미랑 못 놀겠어 하고 동작 딱 멈춘 뒤에 지미가 약 잘 먹으면 나을 거 같은데 하고 꼬셔 봤을지도 모르겠고요.
아이고야ㅎㅎㅎㅎ 사실 전 가끔 정주행할 때 레아가 감당하기 빡셌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너무 엄살이었을까 싶어지기도 해서 오락가락이었는데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매번 흥이 나신다고 해 주시니 더욱 안심이 되는군요. 우호적인 관계는 한쪽만 애쓴다고 되는 게 아니니 저도 레아가 분발하는 방향으로 운전해 보겠습니다.
조건부 1등이거나 공동 1등이라 단독 1등이 되고픈 아빠입니까, 유리님은?ㅋ 어떤 의미에선 사회계약설에 딱 들어맞는 사회 같습니다. 자유롭고 평등한 용끼리 합의하지 않았다면 유지되지 못할 사회 같달까요? 그래도 내로남불 시전하는 진상이 전혀 없지는 않았을 테니 제재 방법도 필요하긴 하겠습니다만.. 힘의 차이가 그리 크지 않으니 최대 형벌은 추방 정도일까요? 아니면 로드제 폐지 때의 선례가 있기에 처형까지도 규정에 있을까요? 말씀하신 용들도 있을 법하군요. 듣다 보니 사상이 비슷한 용들이 결집해서 따로 사회를 꾸릴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울 듯한데, 그렇게 되면 용들도 가치관에 따라 소속 국가(?)가 나뉘는 셈이겠습니다.
용강아지들한테 마법 배우는 지미라, 그럴싸한데요! 이 참에 지미는 고모와 달리 마법 재능이 좀 있어서 장차 진로를 마법 쪽으로 잡는다고 해도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편 >>48에서 용강아지들이 마법도 걸어 줬으니 다리 아프다거나 지쳤다고 불평하진 않을 듯하고, 용강아지들이 인간 청소년으로 변신해서 앞장서면 진즉 그럴 것이지 하고 따라갈 거 같네요ㅎㅎ
실베르님 뭔가 인간잘알입니닼ㅋㅋㅋㅋㅋㅋ 목 아플 건 어떻게 알앜ㅋㅋㅋㅋ 암튼 레아나 한스나 실베르님의 본체 모습이 찐인지 변신 마법의 결과인지 확인하기 위해 마나 탐지기든 본인의 마법 능력이든 활용할 수 있는 걸 총동원하는 게 우선일 거 같습니다. 찐인 거 확인되면 둘 다 사이좋게(?) 얼빠진 와중에 한스가 레아더러 자기 좀 꼬집어 보라고 시킬 듯하고요. 겨우겨우 상황 파악 마치고 나면 각자 궁금했던 걸 이거저거 묻지 않을까요? (한스는 마정석 계곡의 마정석에 대한 질문부터 할 거 같고, 레아는 뭘 물어보려나... 아직 못 정했습니다😅a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강의도 하게 되면 더 신나겠군요. 용밍아웃은 안 하면서 용에 대해 소개하기 위해 고심하는 걸까요? 놀이처럼 강의할 수 있는 법은.. 레아가 싱크빅한 아이디어를 줄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저부터가 모르겠으니 GG입니다ㅇ>-< 한편 타 지성체의 사회에 대한 용의 개입과 관련된 규정은 갈수록 늘어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왕이 되는 걸 금지했더니 관료로 취임한 뒤에 용의 힘을 발휘해서 타 지성체의 사회를 좌지우지하는 용이 나타났다거나 하는 원인으로 말입니다. (용강아지야 타 종족 코스프레를 하더라도 사이좋게 지내는 걸 우선시할 거 같습니다만.. ) 저런 문제 때문에 타 지성체의 사회에 유희 나가는 용을 단속하는 게 빡세질 수도 있겠습니다.
10년마다 한 번씩 나오는데 품질 좋고 A/S도 확실하다 하면 명성이 쌓일 만도 하겠습니다. 삐님이 꼭지 업무로 바빠지면서부터는 유리님이 두 번째 대리인 코스프레를 한다는 말씀이신가요? 그리고 A/S를 위한 물품 수거는 직접 한 다음에, 수리 마친 뒤에는 물품만 마법으로 전송한다는 거고요? 생각해 보니 마법으로 구사하는 전음 외에는 실시간 통신 수단이 드문 세상일 테니, 판매는 보부상처럼 대륙 전체의 시장을 누비면서 하고 A/S 요청용 마도구를 같이 제공하는 것도 방법이겠습니다.
그 말씀인즉 댄버스 교수도 나름 인기 교수일 거 같다는 의미이시군요! (학점을 짜게 주거나 조별 과제를 가차없이 시키는 교수님 노래도 마구마구 나올 것 같은데 과연?🙄) 아무튼 미친 오리들이 비위생 강의도 카바 가능하리라니 라민 선생님에겐 다행이겠습니다. 어쩌면 신학이 전혀 언급이 안 되기보단 노래로라도 언급되는 게 낫다며 내심 기대할지도 모르겠군요.
한 쪽에 차곡차곡 모아가면서, 또는 잡초란 잡초는 다 멸종시킬 기세로 맹렬하게 풀을 뽑던 코리와 롤로는, 지미와 레아가 한 방향으로 달려가자, 어리둥절한 채로 한 손에 막 캔 풀을 든 채 쫄래쫄래 쫓아갔다. 그러다, 이든이 다급한 소리와 함께 쏜살같이 나타나서는 지미를 붙들자, 우와 하는 탄성과 함께 눈이 동그래졌다.
그러다, 지미가 자기들처럼 바닥에 널부러진 풀을 주섬주섬 모아다가는 한 대 놓고는 자기 거라며 의기양양하게 옹알거리자, 그런 지미가 귀여웠는지 코리와 롤로의 얼굴엔 도로 해죽거리는 웃음이 한가득 걸렸다.
"우아, 우리 지미도 엄청 모았다~." "지미하구 이머하구 엉가들 이기게따!!"
그러던 중, 레아가 모아둔 풀로 뭔가 더 할 거냐고 물어오자, 코리는 생글거리는 얼굴로 곧장 고개를 끄덕이며, 빈 밭을 가리켰다.
"녜! 이거는 머 할거냐면여~ 쩌어기다가 그림 그릴 꺼예여! 요로케여~."
코리는 자기가 모아놓은 풀더미를 안다시피해서 들더니, 빈 밭 넓은 부분에 그림을 그리듯 풀을 놓기 시작했다. 가지런히 놓기도 하고, 곡선 모양으로 휘기도 하며 이리저리 배치하니, 커다란 원 아래에 네개의 가지가 붙은 형상이 되었다. 원 안에 풀을 둥글게 뭉쳐서 만든 점을 세개 놓고, 풀을 둥글게 휘어 점 아래쪽에 놓고 나서야, 코리는 팔로 땀을 슥 닦고는 히쭉 웃으며 레아와 지미, 롤로를 돌아보며 의기양양하게 물었다.
지미를 제지하고 토마토를 지키는 데 성공해서일까? 오빠는 어딘지 익살스러운 구석이 있는 표정으로 한숨을 폭 내쉬었다. 이어 아쉬운 듯 버둥거리는 지미에게 뽑는 거 아니란 소릴 되풀이하면서, 빠르다고 감탄하는 아이들에게는 짐짓 넉살을 부렸다.
"아빠라 그래.. 360도 다 봐야 한다구∼."
다행히 그 고충은 아빠가 지미에게 토마토를 주면서 수습되었고, 아이들도 배꼽 인사로 토마토를 받아먹고는 맛있다며 좋아했다. 아기 새들 같네. 지미는 쪼꼬미 새, 아이들은 조금 큰 새. 흐뭇하게 보던 중 아이들의 토론(?)에 가벼운 혼란이 일었다. 그러게, 토마토는 채소야, 과일이야? 어리둥절해 있는데 가만 듣고 계시던 아빠가 설명하셨다.
"토마토, 수박, 딸기 같은 건 과채류라고 한단다. 줄기나 잎 말고 열매를 따 먹는 채소라는 뜻인데, 채소 겸 과일이라고 봐도 된다. 어쨌거나 너희가 맛있다니 좋구나."
수박과 딸기도 과일과 채소의 경계(?)에 있었을 줄이야. 저런 걸 알고 계셨던 건 농사를 지어 오셨기 때문일까? 어느 분야든 전문가는 비전문가와 다르구나. 내가 소에 대해선 지미만큼이나 모른다는 좀 전의 말씀이 새삼 와닿았다. 진로를 어쩔지는 정말 잘 생각해야겠다.
그렇게 스스로를 다잡는 한편 지미에게 토마토는 뽑지 말자고 타이르자니, 아이들도 토마토가 없는 쪽만 뽑자며 거들어 주었다. 또 지미가 풀을 모으고는 자랑스레 자기 거라고 주장하자 많이 모았다고 맞장구도 쳐 준다. 그 덕에 지미는 '이겨 이겨∼' 하고 팔을 파닥거리는 게 아주 신이 났다. 아빠와 오빠도 한숨 돌리고 도로 밭일에 몰두하셨다.
다행이다. 좀은 느긋한 기분으로 지미와 아이들을 지켜보려니, 코리가 풀로 그림을 그리겠다며 빈 땅에 풀을 놓느라 종종거렸다. 동그라미에 붙은 네 줄기, 동그라미 안에는 점 세 개와 길쭉한 선. 뭘 그리는 걸까? 유령? 햇님? 머리칼을 손으로 꼬고 있자니 코리가 제 작품에 만족한 듯 생글거리며 뭘 그렸는지 맞혀 보란다. 모르겠는데, 난감하다. 여러 각도에서 보려고 그림 주위를 도는데, 지미도 따라서 기웃거리다 자신만만하게 가리켰다.
"깨믈!"
괴, 괴물? 그럴 리가! 아닐 거라고 수습할 틈도 없이 지미는 (그림의 네 줄기가 뻗친 모양을 흉내라도 내려는 것처럼) 팔다리를 활쫙 펼치고는 자그마한 두 주먹을 움켰다 폈다. "크앙!"
// 토마토가 채손지 과일인지 모르겠어서 구글링해 보니 저렇다더군요 검색한 김에 농부피셜(...)로 써먹어 봤습니다🙄 그건 그렇고 코리가 그린 게 뭘까요? 사실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지미도 엉뚱한 반응을 한 걸로..ㅇ>-< )
아이구 그럼요! 저도 레아와 용강아지들을 대동한 꼭지 견학 때 다른 용들을 굴리거나, 기타 이유로 다른 지성체 캐들을 굴리게 되면 밑천이 털리게 될 가능성이 높으니깐요 ㅋㅋㅋ 비슷비슷해보여도 편하게 굴리는게 제일인것 같아요!
그나저나 엄마 아빠도 같이 짹짹이하자니 생각도 못했는데요 그건!ㅋㅋㅋㅋㅋ 앗, 그럼 엄마아빠는 사람 하는 게 더 좋다고 하면... 아앙!! 하려나요?ㅋㅋㅋ 역시나ㅋㅋㅋ 앗 설마 베티랑도 그래서 만나기만 하면 아옹다옹하는 걸까요? 둘중 하나가 특정 으른에게 앵겨있으면 질투해서 자기도 안아달라고 조른다거나 ㅋㅋㅋ
내친김에 그 오해가 지금까지도 안 풀려있는 것도 재밌겠는걸요! 재밌어해주신 덕에 생각난 게 있는데 으른들의 반응이 벌써부터 궁금해지기 시작했어요 ㅋㅋㅋ 자세한건 다음레스에서 보여드릴게요!
아마 아빠 해보라고 천천히 "아 빠" 하면 골똘히 생각하면서 아... 아... 하다가 암마!! 하고 다른 소릴 해버렸는데, 답답해하면서도 꾸준히 시도하는 엄마 아빠나 정령 으른들의 반응이 재밌어서 이후로도 일부러 암마!! 해버린 적도 종종 있을것같아요 ㅋㅋㅋ 그러면서 도브몬테가 옹알이 및 말 가르치는 소리고 가득 차고 ㅋㅋㅋ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일 것 같아요 ㅋㅋㅋ 한번은 하던 대로 교대로 자봤다가, 잔 쪽이 잔 보람없이 깊게 잠들지를 못하거나 자주 깨게 돼서 안되겠다, 다같이 자자! 하게 된거죠 ㅋㅋㅋ 앗 생각해보니 방음 배리어를 치면 되니 나중에는 다시 교대로 불침번을 섰을 수도 있겠네요!
사실 전쟁물자로 쓰이더라도 노략질이 아니라 식민지배에 대한 저항이나 해방운동같이 어느정도 정당한 거로만 쓰인다면 모를까, 판매자 입장에선 고객을 가려받진 못할 테니 임시 방편으로 이거 어기면 평생 변비라고 엄포해둔 거였을 것 같은데, 만약에 실제로 이행하게 됐다면 삐도 마음이 좋진 않았을것같아요...( ´ー`) 앗, 말씀해주신 광산주 겸 마공학 공예가 가문설정 좋은걸요! 아, 그러면 작중 시점이 되는 해에 광산 조성 공사가 끝나서, 대외적으로는 유리의 가문(?)이 도브몬테 산 인근 광산 땅을 사들여서 마정석이랑 광석, 귀금속 등을 유통하기 시작했다고 하면 어떨까요? 그래서 산 리노 마을에도 광부 모집 공고같은게 돌기 시작했다거나 해서요!( ・∇・) 그래서 용강아지들은 대외적으로는 양육자가 땅을 사고 광산을 차리면서 이사온 광산주의 자식들이 되는거죠!
그럼요 그럼요! 저도 삐나 유리나 이상주의자적인 면이 없잖아 있어서 뇌꽃밭이랑 줄타기를 해야 하는 감이 있으니, 서로 이건 이상하다 싶을 때 편히 이야기해서 다듬고 고친다면 무지 좋을것 같아요( ´∀`)
에그그 약먹느니 사탕도 안먹겠다 주의군요 우리 지미! 앗 그치만 레아의 대응 엄청 천재적인걸요! 지미는 호승심도 있고 꼬모랑 노는 걸 좋아하니 넘어올 가능성이 커보여요 ㅋㅋㅋ 별개로 약사 할아버지는 약먹기 싫다고 도망다니던 애기가 으른돼서 다른 애기 약먹이는 걸 도와주면 감회가 새롭겠는걸요!
아이구, 그 때 일은 제 기준 군인이 겪었어도 막 엄청 베테랑이 아니라면 멘탈 흔들렸을 만한 일이던걸요. 산리노처럼 평온하고 정감이 넘치다 못해 퍼스널 스페이스가 비좁은 곳에서 나고 자라 명문대에서 공부하던 모범생 레아한테는 더더욱 힘들었을 거라, 정신 꼭 잡으려는게 오히려 더 안쓰러웠어요...(*´;ェ;`*) 그리고 실은 레아가 으른으로서 용강아지들을 잘 챙겨줘서, 용강아지들이 초면부터 레아 이머에게 마음을 여는 게 엄청 수월했어요 ㅋㅋㅋ
조건부 1등이거나 공동 1등이라 단독 1등이 되고픈 아빠입니까, 유리님은?ㅋ 어떤 의미에선 사회계약설에 딱 들어맞는 사회 같습니다. 자유롭고 평등한 용끼리 합의하지 않았다면 유지되지 못할 사회 같달까요? 그래도 내로남불 시전하는 진상이 전혀 없지는 않았을 테니 제재 방법도 필요하긴 하겠습니다만.. 힘의 차이가 그리 크지 않으니 최대 형벌은 추방 정도일까요? 아니면 로드제 폐지 때의 선례가 있기에 처형까지도 규정에 있을까요? 말씀하신 용들도 있을 법하군요. 듣다 보니 사상이 비슷한 용들이 결집해서 따로 사회를 꾸릴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울 듯한데, 그렇게 되면 용들도 가치관에 따라 소속 국가(?)가 나뉘는 셈이겠습니다.
애기들 음성언어 트이기 전까지는 한번쯤은 단독 1등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겠지만 왠지 산리노 마을 구경을 종종 하면서 아무래도 만년 콩라인은 아부지들의 숙명이라고 받아들이게 됐을 것 같아요 ㅋㅋㅋ 아, 그러게요. 처벌이라... 경우에 따라 달랐을 것 같은데 다른 용과의 갈등에서 과실이 일방적인 경우는 추방, 전대 로드처럼 다른 종족과의 마찰을 (본룡 과실로) 일으킨 용은 죄질에 따라 구속(봉인) 후 후속 처분을 검토하거나, 죄질이 나쁜 경우에는 처형 목적으로 토벌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듣고 보니 그러네요! 로드제가 폐지되면서 실베르와 삐 식의 느슨한 사회에 불만이 있고 인간들을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생각한 몇몇 용들이 떨어져나가서 다른 용 사회를 만들었다거나... 그래도 암흑기 땐 다같이 치를 떨었을거라, 피차 서로를 건드리고 싶어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ㅋㅋㅋ
용강아지들한테 마법 배우는 지미라, 그럴싸한데요! 이 참에 지미는 고모와 달리 마법 재능이 좀 있어서 장차 진로를 마법 쪽으로 잡는다고 해도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편 >>48에서 용강아지들이 마법도 걸어 줬으니 다리 아프다거나 지쳤다고 불평하진 않을 듯하고, 용강아지들이 인간 청소년으로 변신해서 앞장서면 진즉 그럴 것이지 하고 따라갈 거 같네요ㅎㅎ
헉, 너무 좋은데요! 엄청 기초적인 부분은 용강아지들이 가르쳐주다가, 그보다 심화된 걸 배울 때가 되면 자기 아빠한테 데려가줄 것 같아요 ㅋㅋㅋ 유리 학교(?) 졸업한 정령 선생님이 붙을 수도 있겠네요! 에구구 ㅋㅋㅋㅋㅋ 투덜거리면서도 엉가들 따라가는게 뭔가 귀여워요 ㅋㅋㅋ 앗, 그러고보니 문득 궁금해진게... 만약에 이든이가 사춘기 지미에게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를 시전하면 어떻게 될까요?!(두둥)
실베르님 뭔가 인간잘알입니닼ㅋㅋㅋㅋㅋㅋ 목 아플 건 어떻게 알앜ㅋㅋㅋㅋ 암튼 레아나 한스나 실베르님의 본체 모습이 찐인지 변신 마법의 결과인지 확인하기 위해 마나 탐지기든 본인의 마법 능력이든 활용할 수 있는 걸 총동원하는 게 우선일 거 같습니다. 찐인 거 확인되면 둘 다 사이좋게(?) 얼빠진 와중에 한스가 레아더러 자기 좀 꼬집어 보라고 시킬 듯하고요. 겨우겨우 상황 파악 마치고 나면 각자 궁금했던 걸 이거저거 묻지 않을까요? (한스는 마정석 계곡의 마정석에 대한 질문부터 할 거 같고, 레아는 뭘 물어보려나... 아직 못 정했습니다😅a )
나름 인플릭스 애청자니까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친한 동생인 삐가 인간을 엄청 좋아하다보니 만나서 이야기하면 인간에 대한 온갖 잡상식을 늘어놨을 거라 인간을 만난적이 거의 없는 인간 잘알이 됐을 것 같아요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이좋게 얼빠진 거 뭔가 우낀데요! 한스가 레아한테 자기 좀 꼬집어보라고 하는것도요 ㅋㅋㅋ 마정석 계곡 이야기가 나오면 실베르 할머니의 옛날 이야기가 시작되겠네요 ㅋㅋㅋ 아, 그러고보니 레아한테는 실베르 쪽에서 삐율 부부나 용강아지들 안부를 묻거나, 애들 봐준다고 들었는데 고생이 많다거나 하고 이야기 꺼낼 수도 있겠어요 ㅋㅋㅋ
용밍아웃은 안 하는 방향으로 간다면 용이랑 친하게 지내는 어린이 컨셉으로 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ㅋㅋㅋ 저도 지금은 자기들이 어떻게 지내는지나 실베르 할머니나 엄마아빠가 들려준 옛날 용 사회 이야기를 좀 순화해서 구현동화처럼 보여주는 거? 정도가 떠오르네요!ㅋㅋㅋ 나중에 또 좋은 생각이 나면 그때 구체화해도 되니까요(*´∀`)♪ 아, 그것도 그러네요... 또 관료를 금지하더라도 권력자와 사적인 관계를 형성해서 은근슬쩍 휘두를 수 있기도 하구요. 유희에서 정치활동을 하는 걸 완전히 막을 수 없다면, 유희에서 정치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허가를 받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엄청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야 되며, 허가받지 않고 유희에서 정치활동을 하면 그 형태(사적인 조언 포함)에 상관없이 삐의 용사회와 맞짱을 떠야 하는... 형태가 될 수도 있겠어요! 인간들에게 용밍아웃을 하는 것도 비슷하게 제약을 가할수도 있을것 같구요. 허가하되 인간사회에서는 무조건 유리가 만든 마력 구속구 차기...라던지? 그래도 규칙을 안어기는 용이 없으리란 법은 없으니까 꼭지랑 보조꼭지들이 다같이 굴러야겠지만요( ゚ε゚;)
네 맞아요! 앗, 보부상이랑 A/S 요청용 마도구 좋은데요! 그럼 A/S 때도 대리인 코스프레하는 삐나 유리가 왔다갔다 하지 않아도 될 것 같구요. 아, 그러고보니 드래곤도 인간이나 드워프처럼 공예활동을 한다는 것도 레아의 연구 대상에 들어가려나요?
아무래도 자기를 개그화해도 민망해하기만 하고 마는 사적으로는 보들보들한 선생님이니까요 ㅋㅋㅋㅋ 앗, 그런 고생시키는 교수님들에 대한 노래는 이무진의 과제곡 같은 느낌이 될지도 모르겠는데요! https://youtu.be/cESlMFipH-4?si=0SldZiSOm2NIaa8q 아이구야 ㅋㅋㅋ 왠지 신학이 오리대에서는 은근 비인기 학문인 느낌인걸요! 미친 오리들도 라민쌤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대부분일 테니 웃기더라도 신학 의외로 쉽고 재밌다고 홍보하는 느낌으로 쓰려고 할 것 같아요( ´∀` )b 물론 개그화는 피해갈 수 없겠지만...☆
양해해 주신다니 감사합니다. 그럼 좀 내려놓고 편하게 굴리겠습니다. 뇌꽃밭이나 그 외 어색한 부분은 말씀해 주시면 그때그때 수정하고요. 저도 필요하다 싶은 경우엔 말씀 드리겠습니다.
엄마아빠는 짹짹이 안 할 거다 하면 음마도! 압바도!! 소리를 앙칼지게 되풀이하는 떼쟁이 모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 버리면 뒷감당이 안 될 거 같아서 뇌꽃밭 좀 반영했습지요🙄 지미랑 베티는ㅎㅎ 또래이다 보니 갖고 싶은 거, 먹고 싶은 거에서 경쟁하거나 의견이 엇갈리기 쉽고(어른은 대개 애한테 맞춰 주지만 애는 안 그러니 말입니다..) 말씀대로 친밀한 어른 쟁탈전도 있을 거 같고 경우에 따라서는 누가 더 윗사람(...)이냐로 서열 싸움이 생길 법도 해서 앙숙으로 설정했습니다.
그와 별개로 (아직 용강아지들이 용인 건 모르지만) 용에게 독심술 쓴다는 오해를 받는 인간들이라니ㅎㅎㅎㅎ 묘하게 코믹해질 거 같군요. 궁금하지만 미리 알면 흥이 식는 경우도 적지 않으니 기다리겠습니다.
처음엔 미숙해서였는데 나중엔 장난을 친다는 거군요. 심슨 애니 시즌 4의 10화에 나오는 비슷하다면 비슷한 장면이 떠올랐습니다ㅎㅎ 용강아지의 말투는 아직 애기애기하니 말 배우기는 현재진행형이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법으로 음소거, 좋은 방법이군요. 그 생각은 미처 못 했습니다. (레아 : 마법 못 쓰는 인간은 불편해..)
누구에겐 허용하고 누구에겐 금지하는 건 역시 어려운 미션일 거 같습니다. 명분이라는 게 어떨 땐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이고, 이런저런 꼼수로 악용하는 것도 지성체들이 창의력 발휘하면 못할 게 없으니 말입니다. 말씀하신 아이디어 찬성입니다. 광산주 가문이면 광산 근처에 살 법도 하고, 대외적으로는 레아가 광산주네 가정 교사로 일한다고 내세울 수 있어 보이니 말입니다. 게다가 말씀대로 산 리노나 인근 지역에 일자리 창출도 가능하겠고요. 대개는 농부나 목축업자였을 텐데 광산업 종사자도 하나둘 생겨나겠군요. 잘하면 일대가 도시로 발전할 수 있을지도요.
지미가 솔깃할 법하다고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비슷한 상황 닥치면 써먹어야겠군요. 약사 할아버지는 ㅎㅎㅎㅎㅎㅎ 연령대나 산 리노에 거주한 기간에 따라, 약을 거부하던 애기가 어른 되어서 약 먹이느라 골머리 썩는 걸 지켜본 경험이 적지 않을 듯합니다. 지미에게 약 먹이려는 레아를 보면서도 비슷한 기분이겠죠. 그 뽈뽈거리던 애가 저렇게 컸네, 정도의?
혼자 동떨어졌다는 고립감이나 돌아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또 세상 평화롭게 살던 범생이가 유혈 사태를 목격하는 경험 같은 게 빡세다고 생각했습니다만, 한편으로는 부상자는 많았어도 사망자는 보스 하나고 레아 본인이 다치지는 않았다 보니.. 지금 돌이켜보면 과했나 싶어지기도 하더군요. 그렇긴 해도 레아 같은 반응이 터무니없지만은 않았다고 생각하고는 있습니다. 아이고야😄 동네 아이한테라면 그 정도로 반응하지 않을까 해서 그렇게 이었던 건데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기 위치가 콩라인임을 수용하게 되는 건 용이나 인간이나 비슷한 셈이군요ㅎㅎㅎ 용 처벌은 사안의 경중에 따라 일정 기간 동안 격리 혹은 감금, 추방, 처형 정도로 나눌 수 있으려나요? 다른 용 사회에서는 우두머리에게 권력도 부여하는(?) 로드제가 유지될지도 모르겠군요. 용들의 결집을 중시하는 용들이 모인 만큼 결속력은 꼭지 사회보다 강하고, 그 밖에는 양성 중 하나를 택하는 걸 성체가 되기 위한 관례로 여기고, 용공수정 대신 자연 번식을 중시하는.. 그런 사회일까요? 꼭지 사회 말고 다른 사회가 있다는 점도 용학자들이 조사하기 좋은 내용 같습니다.
이렇게 지미의 진로는 법사로! 심화 내용을 배울 만한 자질이 될지까지는 모르겠습니다만 (...) 사춘기 지미면 내가 애야? 유치하게 뭐 그런 걸 물어? 하고 쏘아붙이지 않을까요? 어떻게든 애 취급은 안 받으려는 청소년일 테니 말입니다.
그 옛날 이야기가 교차 검증이 되고 물증도 확보되면(물증은 아마 마정석 계곡이겠군요.) 커다란 연구 성과일 겁니다. 근데 용 가족들 얘기가 나오면 한스가 레아에게 배신감을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 용을 무려 가족 단위로 만났는데도 같이 연구하는 처지인 자기한텐 함구한 거니 말입니다.
운 대박 터져서 용이랑 친해진 어린이 코스프레를 하는 거군요ㅎㅎㅎㅎㅎ 이건 말씀대로 닥친 뒤에 생각해도 될 거 같습니다. 정치 활동의 경계가 애매모호해서 어렵겠습니다. 가령 백만장자 행세를 하면서 권력자들을 후원하고 자기 사업에 혜택이 오는 제도를 만들고자 하는 건 정치 활동인가 아닌가... 차라리 유희를 허가제로 하고, 허가받은 용은 능력을 제약하는 구속구의 착용을 의무화하는 게 간편할 것도 같습니다만, 이건 너무 빡센 제약이라 각자도생이 가능한 용들이 수용할지 모르겠고 말입니다. 그래서 유희 관련 제약도 용들이 꼭지 사회에 소속되느냐 다른 사회를 택하느냐를 가르는 기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선호하는 서식지, 사냥 방법, 먹이의 종류와 양(안 먹어도 된다는 정보 포함ㅎㅎ), 계절의 변화에 따른 활동, 짝짓기 시기와 방법, 유년기 생활, 성체가 되기까지 걸리는 세월, 언어, 역사, 신과의 관계, 인류 및 타 지성체에 대한 입장 등등 용과 관련된 온갖 것들이 용학자들의 연구 대상일 겁니다. 용이 평소에 하는 활동도 당연히 주목하리라고 생각하고요.
미친 오리들처럼 미친 자도 ㄹㅇ월드에 선례가 있군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기 학문일지 비인기 학문일지까지는 모르겠습니다. 국교로 정해졌을 만큼 생활 전반에 종교가 스며들어 있으니 뻔한 내용이라고 공부까지 하려는 학생은 없을 수도 있고, 역으로 그래서 아주 끝장나게 파고드는 학생 천지일 수도 있겠지요. 아무튼 라민 쌤은 어차피 개그화될 신세라면 자기 강의의 핵심이라도 알리겠다는 집념을 발휘할 듯합니다.
"우아아... 그럼 엄마랑 압바가 되며는 머리 뒤에도 눈이 생기는 거예여?" "아니야, 아니야~ 독심술이 생기는고야!" "우잉? 웬 독심술?" "우리 옹알이할 때도 으른들이 우리가 뭐가 필요한 지 다 눈치채서 해주셨자나~ 독심술이야, 독심술!" "우아! 삼쫀, 아찌! 진짜예여?"
자기들끼리 (인간 입장에서는 허무맹랑할) 상상의 나래를 펼치던 코리와 롤로의 동심에 초롱초롱 빛나는 두 쌍의 눈동자가 어른들을 향했다. 그러던 중, 콜린이 토마토가 과채류라는, 사실상 과일이기도 채소이기도 한 식물이라고 설명하자, 두 아이는 신기하다는 듯 이구동성으로 우아~ 하고 감탄사를 냈다.
두 아이는 감탄하다 말고 어느새 실없이 가볍게 아옹다옹거리다, 지미가 두 팔을 파닥거리면서 신이 난듯 옹알거리는 소리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지미를 향해 고개를 돌리곤, 마냥 귀엽고 사랑스럽다는 듯 함박웃음을 지은 채 곱슬거리는 작은 머리를 살살 쓰다듬었다.
"마자마자, 우리 지미가 이겨써~." "지미하고 꼬모 팀이 이겨쓰니까 엉가들이 다음에 선물 가꼬오께!!"
그런 뒤, 열심히 왔다갔다 하며 땅에 풀로 그린 그림을 완성하고서 한껏 의기양양한채로 자기 그림 주위를 도는 레아와 지미, 롤로를 보던 코리는, 곧 이어 지미의 입에서 터져나온 첫 해석에 당황한 듯 눈동자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한 술 더 떠 지미가 팔다리를 활짝 펼친 채 앙증맞게 포효하며 본격적으로 괴물을 표현하기까지 하자, 뭐라 둘러댈 말을 찾는지 입술을 오물거리는데, 한참 고민하던 롤로가 입을 열었다.
놀란 코리가 다급하게 약속대로 재채기 소리를 내자, 그제야 사태를 파악했는지 롤로도 아차 싶은 표정이 되었다. 지미의 귀에 들어갔을까 살피려는 듯, 두 아이는 서로를 마주보다 슬쩍 지미의 눈치를 살폈다.
// 자료조사까지 해주셨군요! 저도 처음 알았는데 오이랑 딸기가 같은 종류?라는 걸 알고 쇽크받았어요... 그래도 콜린아찌 식물전문가 (농부) 포스 나던걸요! ㅋㅋㅋ 그리고 코리가 그린건 짜잔! 지미였습니다()ㅋㅋㅋㅋ 과연 지미의 반응은?! 그리고 이전 잡담에서 말씀드린 독심술 오해도 꺼내봤어요! 으른들의 반응이 궁금해지네요 ㅋㅋㅋㅋㅋ
귀여워ㅋㅋㅋㅋㅋㅋ 아 저는 왜 이렇게 지미가 땡깡부리는게 귀여운지 모르겠어요 ㅋㅋㅋㅋㅋ 제가 직접 타이르는 게 아니라서 그런걸까요?!(゜∀゜) 그래도 만약에 정말로 떼쟁이 모드가 걸렸으면 어린이인 용강아지들보다도 레아와 콜린 이든이가 한고생했을 테니(다시 말해 달래는 논리를 세우셔야 하는 레아주께서 고생하실 테니) 지금이 좋네요!
아아, 하긴 친동기 끼리도 나이터울이 좁을 수록 더 싸우니까요... 서로 내가 오빠야 내가 누나야 하고 싸우기 쉽상이겠네요. 그런 서열정리가 애기들한텐 무척 민감한 문제니... 왠지 용강아지들이 지미하고 베티하고 싸우면, 엄마가 정말 중재가 안될 때 쓰던 수단을 벤치마킹해서, "엉가들은 먼저 미아내 하는 애기 편할꼬야!!" 라던가 "화 안내구 먼저 미아내~하는게 진정한 엉가야~."하고 구슬려볼 것 같아요 ㅋㅋㅋ
ㅋㅋㅋㅋㅋ 왠지 자기들이 입 오물거릴때는 엄청 기대하다가 엉뚱한 대답을 하면 답답해죽는 으른들 반응이 재밌었을거 같더라구요ㅋㅋㅋ (잔호칸 용 꼬물이들ㅋ) 앗 그러게요! 엄청 어려운 어휘같은건 레아 이머한테 ㅇㅇ가 머에여? 하고 물어볼 수도 있을거같아요 ㅋㅋㅋ 저도 썰 풀고 마솝 누른지 한참 뒤에야 떠오르더라구요! 앗, 그러고보니 레아가 크레덕을 조카 아가야들에게 선물한다면 비슷한 고충을 오빠들 언니들 새언니 형부도 겪겠네요... 삑삑소리 나는 고무오리니까요 ㅋㅋㅋ
그러게요, 그래서 차라리 유통량을 엄청 적게 유지하거나... 마정석 무기 금지 법안이 생기도록 추진하는 거 정도가 떠오르는데 후자는 삐씨 선에서 하자니 인간계에서 정치적 활동하기라서 애매해지네요( ´-`) 문명이 발전하다보면 어쩔 수 없어서 지성체 개개체(?)가 막는건 어려운가 싶기도 하구요. 그래도 대량 살상용 병기는 만들기 어려운 질의 마정석만 골라서 조금씩 유통하는 정도는 가능하겠네요! (마공학 천재가 마정석의 질을 향상시키는 기술을 발명하기 전까지만 효용이 있는 대책이겠지만요(;・∀・))
그리고 괜찮은 아이디어였다니 다행이네요! 소소하지만 용강아지들이 마정석이 주변에 많다고 한것도 설명이 되겠어요(* ̄∇ ̄)ノ나중에 번영해서 도시로 발전해서 지금보다 마을이 커지더라도 애기 중심 사회일 만큼 안전함이 유지되면 좋겠네요!(*´∀`)♪
아이구야 ㅋㅋㅋㅋ 레아가 할아버지라고 부를 정도면 해나 할무니하고 연배가 엇비슷할테니 확실히 그런 감회를 느낀 경험이 많겠네요! 약 맛을 개선할 수 있다면 약사 할아버지와 으른들의 고충이 줄어들겠지만 쉽지 않을 것 같구요 ㅋㅋㅋ 아, 약 이야기하다보니 생각 난건데, 요람스레에선 용이 질병을 앓지 않는다는 설정이 있었지만 도브몬테에서는 용이라도 마나혈관에 마정석이 낀다거나, 마법을 심하게 써대면 몸살이 난다거나 하는 식으로 용도 아플 때가 있다는 설정을 넣으면 어떨까요? 실은 용강아지들도 약 먹기 싫어서 도망가본 경험이 있으면 재밌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 ̄*)
조난당해서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 모르는 것도, 그런 상황에서 고립감이 드는 것도 충분히 멘탈 나갈 일이고, 또 유혈이나 폭력사태는 본인이 당하지 않더라도 목격하는 것만으로도 충격받을 수밖에 없는 일이니까요... 저는 오히려 레아가 도저히 더는 버틸 수 없을 때까지 참다가 감당할 수 없을 때에야 무너진 거처럼 보이더라구요(;ω;`*) 별말씀을요! 그럼 레아는 평소에도 동네 아이들에게 친철한 어른~언니/누나였겠네요! 조카들 뿐만 아니라 산 리노 꼬꼬마들 중에도 레아 이모/언니/누나 좋다고 따라댕기는 애기들 많을 것 같아요(人´▽`*)♪ 정령이들처럼요!! 앗, 막 애기들 중에 커서 레아 언니/누나랑 결혼하고 싶다고 우기는 애기가 있으면 레아는 어떻게 대처할까요?
네! 아주아주 약한 처벌의 경우에는 가해 용이 피해 용의 소원 들어주기같은 것도 있을 것 같구요(*´∀`) 앗, 깔끔하게 정리해주셨네요! 그러게요, 삐의 용사회랑은 결이 다르지만 기본적으로는 양 사회 모두 서로를 굳이 건드리려고 하지 않을 것같고(분리하는 과정에서 일종의 꼰대질? 이 있었을수는 있겠지만요) 인간을 벤치마킹하고 있으니 인간에게도 호의적인 편이라, 소속 용과의 인터뷰보 가능하겠어요! 개인적으론 인간을 따라하는 용에 대해 레아가 보일 감상이 궁금해지기도 하구요(*>∀<*)
아이구야 ㅋㅋㅋㅋ 애 취급으로 받아들여서 싫어하는군요 지미! 근데 그렇게 애취급 안받으려고 애쓰는 점이 더욱 애기같아서 귀엽...(지미가 기함할 소리) 앗 아아... 그럼 그 전에 용강아지들이 학교견학 하고 나서 삐 일가가 한스선배도 초대해서 정체를 확인한다거나요?!( ゚∀゚) 썰풀이가 토대긴 하지만 용강아지들이 학교 견학하고 와서 엄청 재밌는 한스 삼쫀 만났다고 재잘거릴 것 같더라구요( ´∀` )b
아아 그도 그러네요, 일단은 제어구 착용을 권장은 하되, 빡세게 감시하면서(ㅜㅜㅜㅜㅜ) 타 지성체를 해하면 책임을 묻는 정도가 그나마 실효성이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삐의 사회도 인간 모방 사회보다 덩치가 그렇게 많이 크진 않겠네요! 앗 그러게요. 인간 모방사회는 유희관련 제약이 더 빡빡할까요 느슨할까요? 인간을 모방하고 있다보니 인간 보호에 더 민감할것같으면서도 로드제를 유지하면서 로드를 왕처럼 깍듯이 섬긴다면 용들이 인간계에서 활개치는 것도 굳이 막진않을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애매해졌어요( ̄~ ̄;)
하긴 용에 대한 학문이니 당연히 용에 대한 모든 게 연구대상이겠네요! 용가족이 모든 개체를 대변하진 않지만 그래도 자기들의 데이터 제공이나 다른 이웃용들의 인터뷰 주선 등 레아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일들이 많을 것 같아서 좋네요! *。・+(人*´∀`)+・。* 특히 용강아지들은 이머랑 노는게 이머를 도와주는 거라고 하면 엄청 좋아할 것 같아요(* ´ ▽ ` *)
저 노래 가수 분이 실제로 과제로 제출하신 곡이래요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이제 과제를 다섯개 다 하라는 게 아니라 다섯개 중 한갠가 두개만 하면 되는 거였다는 슬픈 진실이...(´・ω・`) 앗 어느쪽이든 그럴싸한걸요! 국교다보니 엄숙한 이미지가 있어서 어렵다고 생각하는 학생도 있을 것 같구요. ㅋㅋㅋㅋㅋㅋㅋ 기왕이면 개그화된 보람 있게 미친오리들이 패러디 노래 불러재끼고 나서 평균성적이 올랐다거나 신학강의를 수강희망하는 학생이 늘었다거나 하면 좋겠는데요! 물론 그럴만하게 잘 개사해봐야겠지만요 ㅋㅋㅋ
...그리고 콘솔 기능 알아보다 실수로 셀프 아이피밴을 해버려서 안올라가면 어쩌지 했는데 다행히 풀렸나보네요! (날짜가 지나서인가?) 아무튼 십년감수 했어요 ㅋㅋㅋ
아빠라 지미를 주시해야만 한다는 오빠의 말에 아이들은 그야말로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머리 뒤에 눈은 뭐고 독심술은 또 뭐야.. 이걸 뭐라고 설명한다? 아빠와 오빠도 비슷한 느낌이었는지 한동안 새 소리만 들릴 만큼 조용해졌다. 그러다 별안간 오빠가 폭소를 터뜨렸다.
"푸하하하!! 아, 미안 미안. 하도 기발한 얘기들이라~"
그러더니 오빠는 자기 뒤통수에 아이들 손이 닿게끔 주저앉았다.
"봐 봐. 눈은 안 달렸지?"
뒤이어 아빠도 허허 웃으시며 말문을 여셨다. "아기들이 옹알거리는 상황은 대개 어른들의 도움이 필요한 때여서 아기들을 많이 만나 보면 이제까지의 경험으로 눈치 채는 거란다. 그게 완전하지는 않아서 아기 속 좀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어른이 많은데 정작 너희한텐 독심술처럼 보인다니 신기하구나."
그러게. 듣고 보니 신기하다. 아기들이 칭얼댈 때마다 적절한 대처를 하는 건 아니라 아기들 입장에선 답답하지 않을까 했는데. 그거도 그거지만, 저 아이들은 옹알이하던 시절도 기억하는 걸까? 그렇게 어린 시절 일까지 기억하는 건 대단한데.
거기 생각이 미쳤을 때, 아이들은 아빠의 과채류 설명이 흥미로웠는지 탄성과 함께 소감을 재잘거렸다. 과채류는 다 맛있단 코리의 말에 솔깃하자마자 롤로가 오이, 고추 같은 반례를 들었다. 맙소사, 전혀 다른 작물 같은데 같은 종류라고? 하지만 오이나 고추도 열매를 먹는 채소이긴 매한가지다. 대체 분류 기준이 뭐야? 통 감을 못 잡고 있노라니 아빠가 마저 설명하셨다.
"코리 롤로 똑똑하구나. 맞다. 오이랑 고추도 과채류지. 나무에서 따 먹는 열매는 과일류이고 덩굴이나 풀에서 따 먹는 열매는 과채류란다. 그래서 밤과 대추도 과일이고 말이다."
밤과 대추가 과일이라니, 평소 새콤달콤하고 시원하고 과즙이 팡팡 나오면 과일이겠거니 넘겼던 것과 딴판이다. 그래도 기준이 뭔지 알고 나니 나름 명확한 것도 같고.. 헷갈리네. 지성체가 겸허해져야 하는 건 그게 진실이기 때문이라고, 세상의 지식은 무궁무진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늘어나기 때문에 누구나 어느 분야에서는 까막눈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를 언젠가 들었는데, 그게 아주 제대로 실감 난다.
그러는 동안 지미는 풀을 그러모은 게 마냥 즐거운지, 어리광 같기도 하고 자랑 같기도 한 이겨 소리를 연발하고 다닌다. 지미보다 훌쩍 자란 아이들이어서일까? 아이들은 그런 지미를 보고도 승부욕을 불태우기는커녕 흐뭇한 듯한 웃음을 띤 채 장단을 맞춰 주었다. 하지만 선물이라니? 당혹스러웠다. 안 그래도 마정석 같은 비싼 물건을 덜컥 줘 버리려는 애들인데 이거 괜찮나?! 아빠나 오빠는 지미가 더는 토마토를 건들지 않자 다시 일하러 가셨고...애들이 이미 말하고 지미가 들어 버린 걸 중간에 가로막기도 모양새가 나쁘다. 머리칼을 한참 꼬다 궁여지책(?)으로 아이들에게 속삭였다.
"선물이라니.. 오늘도 많이 챙겨 줬잖아. 꼭 주고 싶으면 다음에 강아지풀만 몇 가닥 뜯어 줘. 지미가 그거 잘 갖고 놀아."
집 안팎 안 거리고 어디서든 뜯어 버리니 치우는 게 일이라 그렇지. 그래도 그건 아이들 소관이 아니라 그 부분까지 굳이 떠들진 않고 넘겼다.
그러던 중 정체불명의 그림더러 지미가 괴물이라고 해 버리자, 코리가 적잖이 동요한 티가 났다. 역시 괴물일 리가.. 지미에게 괴물은 아닌가 보다고 다시 잘 보자면서 그림 옆에 쪼그려 앉았을 때, 롤로가 예상치 못한 발언을 했다. 지미였어? 그럼 동그라미가 얼굴이고 그 안의 점과 선은 지미 표정ㅇ....뒤늦게 그림과 지미를 번갈아 보려니 롤로의 추측을 묻으려는 듯한 코리의 재채기가 울렸다. 그와 거의 동시에 눈에 들어온 건 놀란 듯 억울한 듯 울상이 된 지미의 얼굴이었다.
"아니야!!!"
그런 고함을 내지르며 지미는 풀 그림을 걷어차 흩뜨려 버렸다. 황급히 지미를 그 자리에 붙들었다.
"안 돼! 엉가 그림이잖아!"
"아니야!!!"
뭐가 아니란 건지. 지미는 성에 차지 않는다는 듯 마구 버둥거렸다. 칭얼거림이 악 쓰는 소리에 가까워졌다. "아가 아니야!!!"
아이고, 귀 따가워. 결국 아빠와 오빠가 이쪽으로 돌아왔다. 그러자 지미는 오빠에게 자길 안아 달라는 듯 팔을 뻗더니, 오빠가 안아 주자 그 품에 얼굴을 부비면서 불만스러운 옹알이를 한참 늘어놓았다. 그런 끝에 여봐란듯이 레아와 아이들을 내려다보더니 자길 가리키고는 한마디 빽 질렀다.
"아가!!"
// 토마토, 딸기, 수박, 참외까지만 확인하고 치웠는데 말씀대로 고추, 오이, 가지는 물론 담배(!!)까지 과채류라네요;; 이런 정신 나간ㅇ<-< https://www.fs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188 그와 더불어 식물 전문가 느낌 났다고 비행기 태워 주신 거에 신나서 TMI해 버렸습니다😅 그리고 지미일 줄이야.. 전혀 예상 못 했습니다😳 지미가 앞서 뱉은 말이 있는지라 땡깡 모드로 이었는데 불편하지는 않으실지 모르겠군요🙄 독심술 오해는 나름의 해명을 해 봤습니다. 용강아지들이 납득할 만한 내용이길 바랍니다. 잡담도 이으면 좋겠습니다만 지금 현생 사정이 여의치 않은지라..🤮 잡담은 현생이 좀 수습되면 그때 잇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적막이 흐르나 싶더니, 별안간 이든이 폭소를 터뜨리자, 코리와 롤로는 놀란 듯 눈이 동그래진 채 서로와 이든을 번갈아 보며 보며 눈을 끔벅였다. 그도 잠시, 이든의 뒤통수가 손에 잡힐 듯 가까워지자, 정말로 제 3의 눈을 찾아보려는 듯 까치발까지 하며 이리저리 기웃거렸다. 그러다, 롤로가 먼저 쨍한 소리로 탄성을 질렀다.
"우아, 진짜로 눈 없서여!" "거바~ 히히."
코리가 자기 말이 맞았다며 히쭉 웃고, 롤로는 입을 다물지 못한 채로,이든과 콜린을 번갈아 올려다봤다. 그러나 이어진 콜린의 설명에 이번에는 롤로는 물론, 코리도 감탄을 금치 못한 채 입을 딱 벌려야 했다.
어쩐지 어른들이 독심술이 쓴다는 상상의 나래를 펼칠 때보다도 더 신난 듯이 박수를 치며 재잘거리던 두 아이는, 자기들이 과채류에 대해 재잘거리는 것을 듣던 콜린이 똑똑하다는 칭찬과 함께 마저 설명하자, 쑥스러운지 해해 웃던 것도 잠시 귀를 기울이다, 이내 밤과 대추도 과일이라는 설명에, 롤로가 뜻밖이란 듯 놀란 얼굴로 외마디소리를 냈다.
"잉! 밤하구 대추두여? 대추는... 대추는 과일같을 지두... 근데 밤은 꼬소해서 호두랑 아몬드 같은 건줄 아라써여. 맛은 꼬구마같지만 꼬구마는 땅밑에서 자라니깐..." "상큼달달하구 즙 많이 나오는 거만 과일인 게 아니구낭..." "딸기랑 수박두 과일이기두 하지만 채소기두 하니깐 그럴 수 있을지두!" "그러넹~."
이전에 알고 있던 것과 다른 사실에 헷갈렸지만, 과채류와 과일을 나누는 기준을 통해 납득할 수 있었는지, 코리와 롤로는 해죽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두 쌍의 초롱초롱한 눈빛이 콜린을 향하더니, 둘은 한 마디씩 번갈아 재잘거렸다.
"아찌 완전 식물 척척박사예여!!" "그리구 애기박사~."
이든과 콜린이 다시 밭일을 보러 가고, 지미가 이겼으니 선물을 주겠다는 말을 들은 레아가 염려하는 듯한 기색으로 선물을 꼭 주고 싶거든 다음에 강아지풀만 몇가닥 뜯어달라고 속삭이자, 둘은 해죽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속닥거리는 투로 대답했다.
"녜, 이머~." "지미 강아지풀 가지고 놀면 엄청 기여울 거 같애여, 히히."
그러나 잠깐의 평화(?)도 잠시, 코리의 풀 그림의 모델이 자기라는 것을 알아버린 지미의 얼굴이 놀람과 억울함으로 울상이 되자, 코리와 롤로는 당황을 넘어 낭패감에 가까운 표정이 되어 서로를 마주봤다가 지미에게 무어라 말을 건내려는지 입을 뻐끔거렸다. 그러나 둘이 무어라 말을 꺼내기도 전에 지미의 고함이 쨍하니 울렸다. 지미의 발길질에 풀 그림이 흐트러지고, 지미가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코리는 시무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 채 발끝만 바라봤고, 롤로는 레아가 지미를 붙드는 사이 코리를 살폈다.
"코리야, 갠차나...?" "웅..."
코리가 힘없이 대답할 찰나, 지미가 한 차례 더 골을 내는 소리가 울렸다. 그 말에, 코리는 무언가를 깨달은 듯 눈을 동그랗게 뜬 채로 퍼뜩 고개를 들었다. 그러고는 롤로에게 속닥거렸다.
그렇게 둘이 속닥거리는 동안, 어느새 콜린과 이든 다가오자, 자기 아빠에게 안겨서는 하소연하듯 한참 옹알거리던 지미가 자기들을 내려다보더니, 자기자신을 가리면서 앙칼지게 소리지르자, 둘은 쪼르르 이든의 품에 안긴 지미에게 다가가선, 지미의 앙증맞은 다리나마 살살 토닥이며 달래듯 말했다.
"마자마자, 아가 여기써!" "엉가가 지미가 깨믈이라구 한게 아니구, 엉가가 지미 그려볼랬는데 풀로 그림 그린거는 처음이라 잘 안돼써~. 지미 깨믈 아니야!"
/헐ㅋㅋㅋㅋㅋㅋ 그 만하면 과채류는 과일과 채소 사이에서 미처 분류하지 못한 돌연변이라고 봐도 되겠는데요!(゜∀。) 그리고 이번 턴에도 콜린 아찌는 식물전문가같았답니다! 게다가 설명도 용강아지들이 이해하기 쉬워서 더 똑똑해보였어요 ㅋㅋㅋ 뭔가 초등학생 둘이 마을 으른한테 체험학습받는 느낌이라 쓰면서 재밌었구요!
ㅋㅋㅋ 일부러 해석의 여지를 남기고자 귀띔을 안 드려봤는데 잘 받아주신 덕에 우당탕탕 해프닝이 만들어졌네요!└(゚∀゚ )┘아이구 불편하긴요! 사실 저는 골난 지미가 귀여워서 조금 길티플레져를 느꼈답니다 ㅋㅋㅋㅋㅋ 왜 이렇게 지미가 골내면 귀여운지 모르겠어요. 별개로 용강아지들이 나름 달래봤는데 우리 지미 골난 게 풀릴 수 있을지...!(・∀・) 그리고 독심술 오해에 대한 해명도 엄청 그럴싸했어요! 그 결과 으른들은 독심술을 안쓰고도 애기의 니즈를 거의 파악하는 더 대단한 존재로 ㅋㅋㅋ 아이구야 현생이 바쁘셨군요(´;ω;`) 급하지 않으니까 편하실 때 천천히 이어주세요! 레아주도 오늘 하루 잘 보내시구요ヽ(*´▽)ノ♪
오빠가 자세를 낮추어 뒤통수를 공개하고 아빠가 경험에 기대어 아기들의 요구를 파악한다고 설명하자, 아이들은 각자의 가설(?)을 검증하고는 쾌활하게 재잘거렸다. 독심술보다 대단하다는 감탄에 아빠나 (아이들이 뒤통수 확인을 마치자 바로 선) 오빠는 겸연쩍은 눈치다. 잘은 모르지만 당신들이 헛다리 짚었던 경우들이 떠오른 거 아닐까? (적어도 나는 그렇다. 졸린지 배고픈지 심심한지 잘 모르겠어..)
그렇게 다들 쑥스러워하는 가운데 아이들이 아빠의 과일 강의(?)에 대한 소감을 이야기했다. 밤과 대추가 과일인 게 뜻밖이기는 아이들도 마찬가지였나 보다. 그 여파로 과일의 개념을 다소 헷갈려하는 것도 같았지만 나름대로 정리한 모양이다. 그런데 아빠가 설명을 덧붙이셨다.
"실은 호두와 아몬드도 과일로 분류된단다. 호두는 호두나무에서, 아몬드는 아몬드 나무에서 열리잖니? 물론 기준이 그렇다는 거고, 평소엔 너희 말마따나 상큼달달하고 즙이 많이 나오는 열매면 과일이라고 봐도 문제없을 거다."
별 게 다 과일이라고 혀를 내두르다 겨우 납득했다. 하긴, 호두랑 아몬드는 과일로, 딸기나 수박은 과채류로 분류된다 해도, 보통은 과일 하면 딸기나 수박을 떠올리지, 호두나 아몬드를 떠올리진 않을 듯하다. 의사소통에 문제 안 생기면 그만이지. 그렇게 넘기려는 찰나 그만 웃음이 나왔다. 이구동성으로 식물 박사 아기 박사라며 외치는 게 무슨 새들의 합창 같다.
"고맙구나. 마법 박사들~ 마저 잘 놀고 있거라."
그렇게 설명을 마무리 지으신 아빠는 오빠와 다시 밭일에 나서셨다. 일은 언제쯤 끝나시려나? 지미한테 소 밥 주자고 하셨으니 서두르시지 싶은데.
한편 아이들은 선물을 할 거면 강아지풀로 해 달라는 요청을 선선히 들어주었다, 강아지풀 갖고 노는 지미가 귀여울 거라며. 갖고 논다기보다는 해체한다에 가까운 걸 생각하니 머쓱했지만, 굳이 토를 달진 않았다. 솔직히 내 눈에도 귀엽긴 하고.
그러나 귀여운 아기란 순식간에 쬐그마한 몬스터로 돌변하기도 하는 법. 나름 단단히 붙들었으나, 있는 대로 성이 난 아기의 기운은 만만치 않다. 난감하네. 이걸 놓았다간 아예 난장판을 쳐 놓겠는데. 아이들의 당혹스러운 표정이, 특히 코리가 풀 죽은 게 딱하다. 딴에는 열심히 그렸을 텐데, 그래서 기대도 했을 텐데, 반응이 너무 나쁘다. 그렇다고 지미를 타이를 말도 마땅찮고.
방도를 못 찾고 지미를 붙들고만 있는데, 아빠와 오빠가 구원자처럼 와 주셨다. 지미는 지미대로 오빠에게 안기기 무섭게 억울함을 호소라도 하듯 쫑알쫑알했다. 오빠는 얘 왜 이러냐는 듯한 눈짓을 보이면서도 어, 그래그래. 그랬어? 하고 추임새를 넣어 가며 지미를 다독였다. 그런 끝에 지미의 투덜거림이 잦아들자 아이들이 각자 지미의 다리 한 쪽씩을 토닥거리면서 지미에게 맞장구쳐 주었다. 감탄스러웠다, 아직 어린데 저보다 더 어린 아이를 달래 주고자 애쓰는 모습이. 특히 코리는 애써 그린 그림을 괴물이래고, 심지어 망가뜨린 아기를 달래는 것 아닌가.
어쨌거나 지미의 외침과 아이들의 맞장구 덕에 오빠와 아빠도 상황 파악이 되셨는지, 오빠가 지미를 어르기 시작했다.
"아이구, 그래그래. 지미가 더 귀엽지. 맞아맞아. 그림이 어떻게 지미랑 똑같아져? 원래 그렇게는 안 되는 거야. 우리 지미 요기요기 이마도 이쁘고, 요 코도 이쁘고, 볼도 이렇게나 이쁜데 그림이 어떻게 똑같아?"
오빠가 지미의 이마와 코와 볼을 살짝살짝 짚어 가며 이쁘다고 연발하자 지미는 기분이 좀 풀렸는지 간지러워선지 키득거린다. 제법 진정된 듯하다.
"근데 지미야, 저거 누가 그렸어?"
"..ㅇ엉가"
"그치? 근데 엉가가 일부러 못나게 그린 게 아니지? 그럼 지미가 차도 돼? 안 돼?"
"...."
지미가 도로 뾰로통한 얼굴이 됐다. 답을 알지만 답하기 싫은 기색이 역력하다. 그때 지미가 쌓아 둔 풀더미가 눈에 띄었다. 저걸 써먹을 수 있으려나? 부러 우악스럽게 걸어 그 풀더미를 발로 흐트러뜨렸다.
"아앙!!"
반발한다! 레아는 좀 의기양양한 얼굴로 지미에게 잔소리를 개시했다.
"지미 꺼 망가트리니까 안 좋지?! 그럼 엉가는 지미가 그림 찼을 때 좋았을까 안 좋았을까?"
"......."
지미가 입술을 비쭉거리며 오빠를 봤다가 아빠를 봤다가 한다. 그러나 아빠는 좀은 난처한 듯한 웃음을 머금으신 채 침묵하셨고, 오빠는 오빠대로 쐐기를 박았다.
"엉가들한테 뭐라고 해야 돼?"
결국 지미는 불퉁하게나마 아이들에게 대답했다. "미아내"
// 어찌어찌 짬 내서 이어는 봤습니다만 콜린 씨의 식물 TMI가 자꾸만 길어지고 있습니다😓 지미 땡깡 수습하는 과정도 무리수가 아니어 보여야 할 텐데 어떨지 모르겠군요🙄a
땡깡의 연속인 리틀 몬스터(...)도 귀엽게 여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에도 살짝 판타지스럽게 아기에게 역(으로)지(랄해야)사(람이)지(일인줄안다) 전법이 먹혔다는 전개로 가 봤는데 어떠시려나요? (지미만 한 아기가 발달 단계상 역지사지를 실제로도 이해하는지는 솔직히 모릅니다 와하하ㅇ>-<..)
먼저 미안하다 하는 쪽을 편들겠다라 ㅋ 애기들한텐 은근 효과적일 것도 같습니다. 먼저 미안하다고 할 줄 아는 게 진짜 엉가라는 말도 서열에 민감한 애기들한테 은근 잘 먹힐 거 같고요. 근데 삐님 벤치마킹이라면.. 용들이 싸울 때 삐님도 그런 식으로 대처한다는 말씀이십니까😦? 거 어째 용들이 누굴 해츨링 취급이냐며 길길이 날뛸 가능성도 0은 아닐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버리는데요😓;; 삐님 괜찮은 겁니까😬?
잌ㅋㅋㅋㅋ 그런 반응이 찰지면 구경하기 재미지기야 하겠습니다만, 용강아지들 은근 장난꾼 기질이 있었군요ㅎㅎ 크레티스어는 초급일 테니 레아에게 묻는 상황이 왕왕 나올 수 있겠군요. 그때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려면 사전을 잘 참고해야겠습니다. 엌?!?! 아직 크레덕 선물은 못 했을 거 같긴 합니다만(해당 설정을 살짝 까먹고 있었던 건 안 비밀입니다..ㅇ<-< ) 듣고 보니 위험한 물건인데요😮 만약에 크레덕이 애기들한테 애착 인형으로 자리 잡기라도 했다간.. 잘 때도 만지작거려서 삑삑 소음을 낼지도요😖 그랬다간 으른들 수면의 질이....🙄;;
아무리 용이라도 한 개체가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나 봅니다.. 마정석이 마나의 결정이라 장기간 보존은 어렵다(금세 기화된다), 용도가 무궁무진하지만 빠르게 소모되기 때문에 더 귀한 광물로 여겨진다는 후레설정이라도 욱여넣어 볼까요? (이러면 삐율 부부가 마정석 광산주 코스프레를 하는 순간 그 일대 최고의 갑부로 여겨질지도요 ㅋㅋ) 현실적으로는 지역이 발달하고 인구가 증가할수록 지금 같은 평화로운 분위기이긴 어려울 듯합니다. 사람이 늘어날수록 저마다의 욕구도 다양해질 테고 자기 중심적인 사람이 많아질 가능성도 클 테니 말입니다. 그 점에 착안해 소재를 만드는 것도 방법이겠습니다만, 지금 시점에서는 산 리노 일대가 도시화된 뒤까지는 굳이 생각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요즘 어린이들 약 중에는 맛있는 것도 더러 있는 모양입니다만.. 어쩌면 약을 사탕 속에 넣어서 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 맛있다고 녹여 먹다가 막판에 쓴맛을 보거나 와작와작 씹다가...(아멘) ㅋㅋㅋㅋ 용강아지들도 그런 경험이 있다는 설정이 추가되면 인간과 용의 공통 분모가 하나 늘어나겠군요😗∼♪ 저는 좋습니다. 요람 스레의 서사가 중단된 이상 그쪽의 용 설정과 겹치는 부분은 가급적 줄이는 게 나으리라 판단되기도 하니 말입니다.
레아의 멘붕이 엄살은 아니었던 거 같다고 말씀해 주시니 좀은 마음이 놓입니다. 감사합니다. 당시의 레스를 보면 레아가 너무 브레이크 없이 악화일로로 치달았나 싶다가도 씽크빅한 대안이 안 떠오르긴 매한가지라 기분이 묘하긴 합니다😓a 으잌엌ㅋㅋㅋ? 아동 친화적인 레아입니까? (산 리노의 청소년들이라면 대개는 그럴 거 같군요ㅎㅎ) 음.. 레아는 비혼/비연애주의에다 진지진지 열매를 먹은 타입이라, 애들 마음이 금세 바뀐다는 걸 알아도 그래 하자 소리는 못 했을 듯합니다. 그 결과 아래와 비슷한 대화가 오가지 않았을까요?)
*레아 : 어.. 언니/누나는 결혼을 안 할 거야 -아이 : (충격+시무룩) ..언니 나 싫어? *레아 : 아니! 우리 ○○○이/가 얼마나 이쁜데!! -아이 : 근데 왜 나랑 결혼 안 해? *레아 : ○○○은/는 결혼을 왜 하고 싶어? -아이 : 결혼하면 맨날맨날 같이 놀잖아 *레아 : 지금은 같이 안 놀아? -아이 : ....?! *레아 : 꼭 결혼할 필요 없지?
피해 용이 요구하는 거 하기도 괜찮은 처벌 같습니다. 처벌에만 집중하다 보면 피해자의 억울함이 간과되기 쉬우니 말입니다. 또 인간을 따라하려는 용들이면 인간의 인터뷰 요청에 비우호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제법 되리라는 데에도 동의합니다. 언제고 소재로 삼기 좋다는 생각도 들고 말입니다. 다만 제 생각엔.. 인간처럼 해야 용들에게 미래가 있다는 신념이 투철한 무리라면 지속적으로 자기네 사상을 전파하고 동조자를 늘리고자 애쓸 듯합니다. 그래서 지지를 얻을지, 역으로 반발을 살지까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쨌거나 결과적으로는 꼰대들의 모임이 될 거 같달까요?😖
ㅋㅋㅋㅋ 하긴 아이러니하지만 그게 진실이긴 하네요. 아무튼 핌주님께서 지미에게 폭발적으로 호응해 주시니, 만든 입장에선 뿌듯합니다. 읭? ㅋㅋㅋㅋ 용강아지들은 정말로 낯을 안 가리는군요! 근데 그럼 한스 선배도 나름 레귤러 NPC로 승격(?)되는 겁니까😬? (이렇게 빈약한 캐 연출 밑천이 털리는가?!) 차별화를 어찌 할 수 있을지 궁리 좀 해 보겠습니다(...)
타 지성체의 사회에서 노는 생체 핵폭탄들(?) 때문에 어쩌면 중재자 역할보다 용CTV일이 더 빡셀지도 모르겠습니다. 근데 인간 모방 사회에서 인간을 철저히 모방하고자 인간 사회 장악을 은연중에 꾀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버렸습니다. 새 나라를 세우지 않고 내 핏줄을 잇지만 않으면 괜찮은 거 아니냐면서요. 이런 쪽으로 상상하다 보니 인간 모방 사회가 메인 빌런처럼 느껴져 버리는군요😕
용 가족이 기꺼이 도와준다면 레아는 물론 학계에도 큰 자산이 될 거 같습니다. 그런 만큼 레아도 놀이시터 역할을 잘해야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문자 그대로 상부상조!!
.....거 그런 거였다면 저 가수님은 다른 의미로도 미친 분 아닙니까? 2개 골라서 하라는 걸 모조리 해내다니 ㅎㄷㄷ;; 말씀대로 노래가 유행해서 신학 수강생이 늘어난다거나 그 노래를 부르고 다니는 학생들이 늘어난다면 비위생 강의라도 패러디된 보람이 있을 거 같긴 합니다만..ㅎㅎㅎ 한편으론 살짝 긴장되는군요. 제가 준비한 내용이 개사하시기 편한 소재여야 할 텐데 말입니다.
콘솔 기능은 뭔지 모릅니다만 셀프 아이피밴이라니 당혹스러우셨겠습니다🥶 별 문제 없이 풀려서 다행이고요. 이번 잡담은 이 정도로 줄이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고생하셨을 텐데 편안한 밤 보내세요🙂
얼추 납득이 되고서는, 새로운 걸 알게 되어 기분 좋았는지, 둘은 싱글벙글한 얼굴로 서로를 마주보며 "이것두 엄마 아빠한테 자랑하쟈!!" "쪼아~" 라며 속닥거렸다. 그러다, 자기들의 칭찬에 콜린이 마법박사라며 칭찬을 되돌려주자 둘은 으쓱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한지 서로 입이 귀에 걸리다시피 해서는 해실거리다, 다시 일하러 가는 이든과 콜린에게 손을 붕붕 흔들었다.
"아찌두 삼쫀두 일 힘내세여~." "힘내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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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의 다리를 한 쪽씩 토닥이면서도 조마조마한 얼굴로 고개를 쳐들고 지미를 살피던 코리와 롤로는, 이든이 지미를 어르고 달래기 시작하자, 그 모습을 신기하다는 듯, 멍한 얼굴로 빤히 올려다보다, 잔뜩 심통나있던 지미가 키득거리자 동시에 안도의 한숨을 폭 쉬었다. 그도 잠시, 이어 이든이 지미가 그림을 차도 되냐, 안 되냐며 훈육하려는 낌새를 보이자, 지미가 도로 뾰로통한 표정을 짓자, 코리는 어쩌지? 하고 고민하는 듯 눈을 굴려 롤로와 시선을 교환하다, 이내 가만히 지켜보았다. 레아가 쌓아둔 풀더미를 흐트러뜨리자 앙칼진 소리를 내던 지미가, 자기 고모의 잔소리에 곧장 조용해지고, 자기 아빠의 말에 (마지못한 감은 있어도) 결국 사과를 건네자, 코리는 지미를 향해 해쭉 웃으며 지미의 발을 살살 잡고 악수하듯 흔들었다.
롤로가 마저 지미를 달래는 사이, 코리는 그림의 잔해 앞에 쪼그려앉아 풀을 줍고 발로 땅을 고르게 하더니, 나무 그늘 쪽에서 떨어진 나뭇가지를 가져와서는 슥슥 무언가를 그리기 시작했다. 나뭇가지로 형태를 잡고, 발로 살살 흙을 덮어가며 지우길 반복하니, 이내 해맑게 웃으며 팔을 활짝 벌리고 둥둥 떠 있는 아기의 형상이 되었다. 흙 그림을 완성한 뒤 아기의 양 어깨 부분에 날개 모양으로 풀을 빼곡하게 배치하여 완성하고선, 코리는 해쭉 웃으며 지미를 올려다보고는 보란듯이 양팔을 파닥거리며 자랑하듯 외쳤다.
"이거 바바, 지미야~ 요거는 어때? 아까거보다는 지미 같지? 파닥파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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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구, 바쁘실 텐데 고생하셨어요...!.。・゚゚・(>_<)・゚゚・。. 무리하지 마시구 편하실 때 이어주셔도 좋은데! 라곤 하지만 이어주시니까 저는 반갑네요! 히히σ(゚ー^*) 근데 콜린 아찌의 식물 강의 흥미진진했어요 ㅋㅋㅋㅋ 견과류도 과일이라니!! 하긴 과실 과 자가 들어가네요 ㅋㅋㅋ 그리고 강아지들은 집에 가서 이런 것도 배웠다며 엄빠에게 자랑할 게 늘었다고 합니다 ㅋㅋㅋ 그리고 이든이가 지미 기분 풀어주는 것도, 그러고나서 바로 훈육하는 것도 엄청 능숙해보이던걸요! 레아가 역지사지를 유도하는 것도 읽으면서 천잰데...? 했구요 ㅋㅋㅋ 주변 지형지물(?)을 활용해서 골난 아기 지미를 역지사지 시키다니 머리 좋아요 레아 ㅋㅋㅋ 무엇보다 자기 귀엽다 이쁘다 하니까 풀어지는 지미... 너무 귀여워요 ㅠㅠㅠㅠㅠ 세젤귀 ㅠㅠㅠㅠ
여담으로, 이든이 지미 달래고 훈육할 때 용강아지들은 전음으로,
코리: [우아, 이든이... 아니 이든 삼쫀 지미 아빠 잘해~!] 롤로: [얼마 전만 해두 우리 손꼬락 쫍쫍 먹구 자는 거 무서워서 애앵 우는 애기였는데!] 코리: [그래서 옴마가 인간은 엄청 빨리 크니까 너무 놀라지 말라구 마을 갈 때마다 그러시나바.] 롤로: [하긴 옴마가 얼마전에 만났다는 해나라는 애기두 지금은 함무니가 됐다구 그래쓰니까!]
하는 대화를 주고받았다고 합니다 ㅋㅋㅋㅋㅋ 물론 엄마가 말한 해나라는 애기가 자기들한테 아기가 잘때 왜 우는지 설명해주는 이든이네 할무니라는 사실은 아직 모르지만요 ㅋㅋㅋ 이번 답레는 좀 짧은데, 혹시 잇기 어려우시면 편히 말씀해주세요... 까지 쓰고 있었는데 잡담도 이어와주셨네요! 현생은 잘 풀리셨으려나요? 레아주도 편안한 밤 되세요!(*´▽`*)
어른들이 함께 지미를 달래고 사과를 종용하는 내내 아이들은 눈치 보듯 가만있었다. 어찌어찌 밀어붙여서 지미가 사과하게 만들기는 했는데, 이젠 어떨까? 슬쩍 곁눈질해 보니 아이들은 다시 환한 표정이다. 그러면서 지미의 발을 살짝씩 흔들었다. 친근하고 부드럽게 재잘거리는 게 기분이 한결 나아진 모양이다. 사과하고도 새초롬하던 지미의 표정 역시 조금씩 풀려 갔다.
"아가 쪼아?"
아이들을 향한 물음이었지만, 오빠가 지미를 슬쩍 고쳐 안으며 끼어들었다. "그럼그럼. 속상한 거 있으면 또 얘기해! 아빠가 다 들어 줄게∼"
"그래. 아까도 말 잘하더라. 우리 강아지!"
아빠까지 거들어 주시니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레아도 앞서 차 버렸던 지미의 풀더미를 도로 가지런히 정리하고는 지미를 불렀다.
"고모가 지미 풀 차서 속상했지? 미안해."
그러고 안겠다는 표시로 지미에게 양팔을 뻗자, 지미는 정리된 풀을 물끄러미 보다가 응 하고는 레아에게 안겨 왔다. 말랑하면서 은근 묵직하고 좀은 더운 감촉이, 섭섭했음을 호소하듯 화해를 반기듯 어깨에 폭 기대어 오는 앙증맞은 머리가 뭉클했다. 그런 채 아빠와 오빠를 향해 고개를 살짝 끄덕이자, 두 사람은 너 나 할 것 없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밭일을 재개하셨다. 이제는 방해되지 않게끔 지미를 잘 챙겨야지.
그렇게 지미를 다독이고 있자니, 코리가 이번에는 땅을 고르게 다지더니 나뭇가지로 뭔가를 그리기 시작했다. 꽤나 집중해서는 잘못 그려졌다 싶으면 발로 지웠다 다시 그리기를 반복한다. 이번엔 바로 알겠다. 활개 치듯 활짝 펼친 팔다리, 동글동글한 얼굴, 생글생글한 표정, 어딜 봐도 신난 아기다. 지미도 흥미가 생겼는지 (머리는 여전히 기댄 채지만) 시선이 땅으로 향했다. 이윽고 코리는 모자이크를 하듯이 새의 날개에 가까운 모양을 풀로 만들더니, 뿌듯한 얼굴로 지미의 평을 청했다. 그러면서 날갯짓처럼 양팔을 파닥이는 건, 자기가 표현하고자 했던 모습을 알리기 위함인 것 같다. 그 물음에 지미가 코리와 그림을 번갈아 바라보더니 그림을 가리켰다.
"아가! 째째!"
언제 골냈냐는 듯 밝은 목소리. 그래 놓고도 그림을 보고 또 본다. 무슨 생각에 잠기기라도 한 표정이다. 그 추측을 뒷받침하는 것처럼 지미가 한마디 더 했다. "반짝반짝 없어∼"
// 콜린의 TMI가 흥미로웠다고 말씀해 주시니 뿌듯해집니다. 전적으로 구글느님께 빚진 거(...)지만, 용강아지한테 자랑할 거리가 늘었다니 잘됐네요. 실제로는 저런다고 풀릴지 모르겠습니다만(특히 레아처럼 하면, 시시비비고 뭐고 자기 거 망가진 게 억울하고 속상해서 극대노하지 않을까요ㅇ>-<..) 핌주님께 작위적으로 보이지 않았다면 장땡이라고 생각합니다! 엌ㅋㅋㅋㅋㅋ?! 무려 세젤귀라고 해 주시다니 영광입니다😆 어떻게 보면 현실성이 떨어지는 애기인데도 이렇게 호응해 주시니 안심되네요.
전음은 마법 고수가 아니면 못 들어서 파벨 가 사람들이 알 방도는 없었을 텐데 덕분에 비하인드 스토리를 구경하는군요. 감사합니다. 손꼬락 쫍쫍 먹구 자는 거 무서워서 애앵 우는 애기..는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ㅎㅎㅎ 삐님한테는 애기인데 용강아지들에게는 할머니ㅋㅋ 용이 장수하기에 그렇게 독특한 관계도 생기나 봅니다😗
답레야 길면 긴 대로 짧으면 짧은 대로 이을 수 있으니, 분량은 괘념치 않으셔도 됩니다. 반대로 이번 답레에서 미심쩍거나 잇기 난감한 부분이 보이시면 알려 주세요😌
천재적이더라구요, 역지사지 요법ㅋㅋㅋㅋㅋ 직관적이면서도 논리적이라 지미가 이해할만하다고 생각됐는데다, 지미가 사과하면서도 뾰로통 모드라 애기는 애기구나 싶었답니다 ㅋㅋㅋ 코리 엉가의 (쉬운 기법을 쓴) 새 그림은 마음에 들어하면 좋겠는데요 ㅋㅋㅋ
앗 그럴싸했다니 다행이네요! ㅋㅋㅋㅋ 삐의 경우엔 으른 대접해가면서 말리다 정말 노답일 경우엔 그랬을 것 같은데 말씀하신 대로 당사자 용들이 일제히 반발하면
삐: 어머머! 화해했네? 잘해써, 잘해써~ 진즉 그럼 얼마나 좋아! 니네 안 싸우니까 나 간다~
하고 오호호 웃으면서 도망쳐버릴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자기가 공공의 적이 됐으니까 둘끼리는 화해했다는 기적의 논리! ㅋㅋㅋ 어이를 강탈해서 전의를 상실시키려고 말이 안통할 경우엔 종종 썼을것 같아요 ㅋㅋㅋ
아마 레아랑 놀이 친구가 되고나면 레아에게도 장난을 칠 지도요!ㅋㅋㅋ 가령 자기들 닮은 봉제인형으로 변해서 널부러져 있다가 레아가 발견하고 다가오면 불시에 "이머!!" 하고 부른다거나, 작게 변해서 불의 정령인 척 하고 있다가 또 "이머!!" 한다거나 ㅋㅋㅋ 나온지 제법 오래된 떡밥이니까요 크레덕 선물ㅋㅋㅋ 앗, 역시 밤에도 삑삑 소리 내는군요 애기들...!! 푹 재워놓고 곤히 잘 때 몰래 슬쩍 가져가는건... 역시 어렵겠죠?(;゜∀゜)
앗 그거 좋은데요!! 특히 고순도 마정석일 수록 마나가 풍부하지 않은 환경에서는 금방 기화되어서, 보통 인간들이 구해서 유통하는건 다른 광물과 섞인 순도가 낮은 것들인거죠! 그것도 비싸기는 마찬가지겠지만ㅋㅋㅋ 앗 그러게요 ㅋㅋㅋ 그래도 유사시에 산리노 마을을 도우기도 쉬워질지도요! 갑부가 마을에 후원하는 형식일 테니깐요 ㅋㅋㅋ 그리고 확실히 도시화라는 큰 변화를 겪으면서 다른 것도 변하지 않긴 어렵겠네요... 그래도 지금의 산 리노와는 많이 다를 정도로 변하려면 세기 단위로는 지나야 할 테니까요! 말씀대로 스토리 내에선 꼭 다루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아요 ㅋㅋㅋ
역시 오늘날에도 어린이들 약먹이기는 큰 숙제네요 ㅋㅋㅋㅋㅋ 는 아이구야 ㅋㅋㅋㅋㅋㅋ 뭔가 사탕에 배신당한 심정이겠는데요 그렇게 쓴맛을 보면ㅋㅋㅋ 살살 녹여먹게 하다가 애기 표정이 애매해지면 꿀떡 삼키게 유도해야 할지도요 ㅋㅋㅋㅋ 앗 괜찮다니 다행이네요! (>∀<) 그래도 이제는 요람스레랑 설정이 겹치는 부분은 많이 없어진 것 같아요 ㅋㅋㅋ 그리고 지금의 용강아지들은 약 먹으라면 싫어하긴 하지만 경험(?)이 누적되었다보니 그냥 꿀꺽 삼키고 까까달라고 찡찡거릴 것 같아요 ㅋㅋㅋ 레아와 놀이친구가 된 시점에서라면 까까먹으러 가자고 이머 손 하나씩 잡고 주방으로 가거나요!ㅋㅋㅋ
브레이크 없이 악화일로를 걸었다기엔, 마냥 우울해하기만 하거나 자포자기하지 않고, 오히려 힘들어도 정령이들을 보며 자기를 다잡는다거나, 적극적으로 의견을 낸다거나... 그렇게 매 상황에 최선을 다하는게 보였는걸요! (*´・ω・) 그런 걸 보면 레아는 겁은 많을 지라도 멘탈은 강철인것 같아요...( ;∀;) 오! 자기 입장을 밝히되 논리논리 열매로 꼭 결혼을 안해도 같이 놀거라고 꼬드기는군요...! 이것도 천재적인데요?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애기들 맘이 변할 수 있단 걸 알아도 대강 넘기지 않고 솔직하게 얘기해주는 것도 굉장히 진중하구요(人´▽`*)♪ 역시 괜히 용강아지들이 만난 지 몇시간?만에 이머 조아여 소리가 나온게 아니네요!゚+.゚(*´∀`)b゚+.゚
아앗... 그거 굉장히 그럴싸하네요( ゚ε゚;) 자기들은 선의와 사명감으로 똘똘 뭉쳤는데 원치 않게 전파 당하는 입장에서는 성가신 꼰대고, 삐나 차기 꼭지들 입장에선 골칫거리겠는걸요. 어쩌면 그 사명감을 가진 인간 모방 사회의 으른 용이 코리 롤로에게 너희들도 얼른 여자할지 남자 할지 정해야 한다고 그래야만 용들이 멸종 안한다고 강권한 일이 있었을지도 모르겠어요... 물론 용강아지들은 참지 않고
코리: 고를게여! 롤로: 둘 다여~
하고 대응하다가 말이 안 통하면 엄마 아빠한테 일렀겠지만요 ㅋㅋㅋ
아무래도 산리노처럼 안전한 동네거나, 레아처럼 믿을만한 으른과 함께라면 낯가림이 엄청 없을 것 같아요 용강아지들은ㅋㅋㅋ 근데 아이구야, 차별화 문제가 있었네요...!! 한스 선배는 가급적 이든하고는 같이 출연하지 않는 것으로...! 구체화하기 어려우시면 썰만 풀어도 좋구요 ㅋㅋㅋ
그리고 그 핵폭탄들은 다른 용들에게 자기들의 사상을 영업하다가 갈등을 만들 수도 있으니 이래저래 삐 씨는 물론이고 삐 씨네 사회나 각자도생 용들 입장에선 영 달갑진 않겠어요 ㅋㅋㅋ 앗..... 삐 세대에서 그렇게 막 본격적으로 인간계를 장악하려고 하면 삐가 적잖이 골머리를 앓겠네요ㅠㅠㅋㅋㅋ 삐에게 적발되었을 경우엔, 너네들이 인간사회를 장악하면 그게 용 사회지 인간 사회냐 인간들이 사는 걸 보면서 멸족을 막을 실마리 얻으려는 거 아니냐고 설득해 볼 수도 있겠지만... 정말 말이 안 통하고, 계속 인간 사회를 장악해서 쥐락펴락하고 다른 용들과도 마찰 빚는계 지속될 경우엔, 적당히 안 하면 내가 너네 사회에 스파이 심어서 뿔뿔히 흩어버릴 거라고 협박할 지도 모르겠어요(´-ω-`) 허풍인지 아닌지 궁금하면 계속 그래보라구도 하구요 ㅋㅋㅋ (삐 씨 입장에선 가급적 다른 사회에 참견은 안하고 싶겠지만 어느 순간부터 갈등이나 사건의 중심에 저 사회 용들이 있으면 되게 거슬리겠더라구요 ㅋㅋㅋ)
별개로 인간 모방 사회가 무작정 별 거에서 다 인간을 모방하는 주의라면, 멸족 방지 키워드로 인해 전도에 혹하는 용이 있더라도 언젠가는 현타가 오지 않을까 싶어졌어요. 가령... 인간 모방 사회에서도 재판이 있다면, 판사 역할이 로드니까 로드가 인간식 정복을 입은 인간 모습으로 판결한다던지, 로드가 왕이니까 로드가 사적으로 총애하는 용이 이로운 판결을 받기 쉽다던지... 그 밖에도 각자도생하던 용 입장에서는 거슬릴만한 게 많을것 같달까요 ㅋㅋㅋ 근데 또 그래버리면 메인빌런 치고는 다소 위기감이 없어질 것 같기도 한데... 뭔가 기똥찬 방법이 없으려나요?(*・∀・)
그 정도로 도르신 분이어야 무명생활 청산하고 가수로서 이름 알리나 싶기도 했어요 ㅋㅋㅋ 아이구 만약에 개사하다 긴가민가한 데가 있음 여쭤보면서 첨삭해도 되니까요! 너무 걱정 마시기!(*>∀<*)
감사해요 ㅋㅋㅋ 깜짝 놀라긴 했지만 하루 지나면 풀리는 모양이더라구요! 앗, 그리구 답레도 확인했어요! 잡담 먼저 달고 곧 이어올게요(o´▽`o)ノ 레아주도 편안한 밤 되세요!゚+.ヽ(≧▽≦)ノ.+゚
"웅웅! 엉가들 지미 쪼아해~" "지미 옴~청 기엽구 이뻐!!" "말두 잘 하구 똑또캐~"
지미의 물음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코리와 롤로가 이구동성에 가깝게 신난 투로 재잘거렸다. 이어 이든과 콜린도 가세해서 달래고 칭찬하니 기분이 풀어졌는지, 지미의 낯빛이 부드러워지고, 풀을 정리한 뒤 사과를 건넨 레아와도 서로 포옹하며 화해하자, 둘은 안도의 한숨을 폭 쉬었다. 레아가 지미를 다독이는 사이 코리가 레아의 한쪽 귓가로 다가오더니 자기 입가와 레아의 귓가에 손을 대고 속닥거렸다.
"이머이머! 아까 고맙슴미다~."
그런 뒤, 레아의 귓가에서 손을 떼고 물러나서는 방싯 웃어보였다. 그러다, 자기가 완성한 그림을 본 지미가 만족한 듯 밝은 목소리로 반응하자, 코리는 안심한 듯 장난스러운 태도로 우쭐거렸다.
"히히, 엉가가 편한 방법으루 그리면은 이 정도야~." "우아, 이거는 진짜 지미가태! ...날개가 초록색이긴 하지만."
지미와 레아와 함께 그림을 들여다보던 롤로가 감탄하다 덧붙인 말에, 코리는 머쓱한 듯 웃으며 볼을 긁적이며 쫑알거렸다.
"어쩔 수 업서~ 지금은 가을이 아니자나!" "그건 그래, 히히."
그러던 중, 그림을 빤히 내려다보던 지미가 반짝반짝이 없다며 한마디 덧붙이자, 코리와 롤로는 고민에 빠진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모로 기울였다.
"웅, 그르네, 반짝반짝을 어떠케 그리지?" "그르게..."
그러던 중, 롤로가 무언가 퍼뜩 떠올랐는지, "아!" 하고 외마디 소리를 내더니, 나무 그늘 쪽으로 달음박질했다. 도착하자마자 바구니 속에서 빈 우유병을 집어든 뒤, 밭둑 옆의 개울로 후다닥 달려가는 듯 하더니, 우유병에 개울물을 가득 담은 채 돌아와 코리에게 내밀었다.
"코리야, 헤엑... 요거!! 헥, 반짝반짝!!"
롤로가 가쁜 숨을 몰아쉬느라 단편적으로 내뱉는 말을 바로 알아듣지 못한 채 갸웃거리던 코리는, 반짝반짝이라는 말에 아~ 하고 외마디 소리를 내더니, "롤로 고마어~"라며 해실해실 웃는 얼굴로 우유병을 건네받고는, 도로 쪼그려 앉아 풀잎 날개위에 물을 뿌리고는 손으로 문질러가며 조금씩 적시기 시작했다. 흙먼지가 씻겨나가며 촉촉해진 표면에 햇빛이 반사되어 반짝거리기 시작했다.
"짜잔~." "우아, 반짝반짝이다!!"
도로 의기양양해진 코리와, 지미와 레아의 반응을 기대하는 듯 잔뜩 신난 롤로의 초롱초롱한 두 쌍의 눈빛이 지미와 레아를 향했다.
// 상냥한 아저씨 내지 할아버지에게 농촌체험학습받는 느낌이라서 시골 로망이 체워지더라구요 ㅋㅋㅋㅋㅋ 아이구, 그래도 이번 턴에 레아가 다시 고쳐서 쌓고 지미한테 미안하다고 해줬으니까요 ㅋㅋㅋㅋ 그 부분 엄청 훈훈하더라구요 ㅋㅋㅋ 그런 김에 코리도 이번에 자기가 그린 그림 차지 말라고 지미 말려줘서 이머한테 고맙다고 이야기해봤답니다! ㅋㅋㅋ 언젠가 (코리롤로 기준으로는 더더욱 빨리) 치울 그림이지만 자기가 속상할 게 헤아려진 것 같아서 코리 입장에서 엄청 고마웠겠더라구요 ㅋㅋㅋ
그리고 어떻게보면 비현실적으로 자비로운 애기일 지도 모르지만 떼쟁이적이거나 솔직하거나 까탈스러운(?) 모먼트가 나와주는 면에서 생생하고 귀엽더라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자비로운 모먼트도 귀엽구요! 이번에 꼬모랑 화해하는거 ㅠㅠㅠ
ㅋㅋㅋㅋㅋ 별말씀을요! 저야말로 비하인드 전음 재밌게 읽어주시니 흥이 나는 걸요 ㅋㅋㅋ 앞으로도 둘이 뭔가 전음을 주고받을 것 같을 땐 종종 가져올게요! ㅋㅋㅋㅋㅋㅋㅋ 그 때 그 애기는 아무래도 본편에서는 용강아지들이 이든삼쫀의 과거를 폭로하는 장면에서나 부활하겠는걸요! 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게요, 뭔가 기묘하면서도 훈훈한 이웃관계가 되면 좋겠다고 초기에 생각했는데 제법 목표에 가까워져가는 것 같아서 좋네요 ㅋㅋㅋ
아이구야 다행이네요! 감사해요 ㅠㅋㅋㅋ 그리고 역시나 이번에도 잇기 어렵기는 커녕 수월하게 이을 수 있었답니다! 오늘을 즐거운 주말 보내셨으려나요? 남은 주말도 편안하고 즐겁게 보내세요!(❁´◡`❁)
아이들의 답을 듣자 지미는 소시지처럼 토실한 팔을 붕붕 흔들며 이뻐 이뻐∼ 하고 되풀이했다. 풀 그림으로 인한 불만이 드디어 해소되었나 보다. 사과할 거 하고 사과받을 거 받았으니 잘 수습된 거라고 안심하며 지미를 토닥이는데, 코리가 할 말이 있는 듯 가까이 왔다. 키 차이를 고려해 자세를 살짝 낮추고 귀를 댔다가 어리둥절해졌다. 왜지? 지미가 땡깡을 부렸는데도 순하게 받아 줬으니 내 쪽에서 고마워해야 할 판인데. 지미에게는 안 들리게 조심하며 마주 속삭였다.
"코리야말로 속상했을 텐데 지미 달래 줘서 고마워∼"
한편 다시 그린 그림에 지미가 긍정적인 관심을 보이자 아이들도 만족한 듯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듣자니 코리는 그림에 제법 자신이 있는 모양이고 가을이었다면 날개를 좀 더 알록달록하게 꾸몄을 것도 같다. 마법만 해도 대단한데 재주가 많다고 속으로 감탄하던 중 (아마도 날개가 반짝거리지 않는다는 의미일) 지미의 덧붙임에 아이들이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 이런.
"지미한테 달렸던 날개는 마법이잖아. 근데 여기 날개는 풀이라 반짝반짝이 없는 거야."
애써 설명해 봤지만 지미는 뭔가 불만스러운 듯 꿍∼ 소리를 내다 입술을 비쭉 내민다. 그런다고 풀에 마법이 걸리진 않아. (정확히는 아이들이 풀에 마법을 걸지 않길 바랐다. 그랬다간 도로 마법 날개를 달아 달라고 조르기라도 하면 난감하니까.) 속으로 난처한 웃음을 흘리며 그림이니까 그렇다고 한 번 더 타일러 보는데, 롤로가 뭔가 급한 일이라도 있는 것처럼 그늘 쪽으로 달려나갔다. 그러고는 빈 병을 들고 밭둑과 밭둑 사이를 가로지르는 개울로 향하는가 싶더니, 개울물이 담긴 병을 코리에게 건넸다. 반짝반짝? 무슨 생각일까? 영문 모르고 보는 사이 코리가 알겠다는 듯 물을 제 그림 위에 뿌리기 시작했다. 그런 손길을 거치자, 물에 젖은 풀이 햇빛에 반짝거렸다. 이거였구나! 기발한 발상에 덩달아 들떠 목소리가 높아졌다.
"엉가들이 반짝반짝 날개 만들어 줬네∼!"
"반짝반짝!"
지미도 신이 나서는 내리겠다는 의사를 온몸으로 표현했다. 내려 주자 바로 날개에 손부터 뻗었다가, 축축한 촉감이 별로였는지 바로 손을 뗀다. 그래도 그림은 마음에 들었다는 듯 그 앞에 쪼그려서는 머리 부분을 손으로 살살 쓴다. "아 이뻐∼"
픽 웃음이 터졌다. 저건 자기를 귀여워하는 걸까, 아기를 귀여워하는 걸까? 어쨌거나 아이들은 적잖이 들뜬 기색이다. 충분히 그럴 만하다.
"코리 롤로 멋지다∼ 고마워!"
// 투머치토커면 어쩌나 염려했는데 로망이 채워졌다고 말씀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그리고 열심히 그린 그림을 망가뜨리는데 당연히 속상하죠. 용강아지가 아니라 노멀한 아이였다면 벌써 싸움 났을 겁니다(...) 타인의 몸에다 하는 해코지뿐만 아니라 타인이 참여한 결과물에 대한 해코지, 그 밖에 타인을 향한 놀림 등등도 모두 제지할 필요가 있지 않겠습니까😞 꽤나 좌충우돌인데도 지미를 비롯한 파벨 가 NPC들을 다 긍정적으로 봐 주시니 저도 안심입니다.
그나저나 답레가 짧고 반응 위주라 잇기 난감하신 건 아닌지 우려됩니다. 만약 그렇다면 무리하지 마시고 말씀해 주세요.
그런 장난은 귀여운데요😗 용강아지들은 역시 마법의 대가로군요ㅎㅎ 곤히 자는 통에 가져가는 걸 모르기만 한다면 충분히 스틸 가능하겠지만, 아니라서 자던 걸 깬다면.. 아무래도 힘들겠죠? 제가 어른들이라면 애기들이 크레덕을 가져가도 모를 만큼 잠에 푹 빠졌기만 바라게 될 거 같습니다.
아, 마나가 풍부한 환경에서는 순수한 마정석도 쉽게 기화되지 않고, 마나가 희박한 환경에서는 순수한 마정석이 금세 기화되는 거 좋겠습니다!! 그러면 마정석 계곡의 마정석이 증발하지 않는 원인도 설명이 될 테니 말입니다😆 그럼 용가족의 인간 사회 노출용 신분은 마정석 광산주 일가로!! 산 리노의 도시화는 둘 다 내키기 전엔 묻어 두시죠 ㅋㅋㅋ
그러게요 사탕 너마저..!! 그런 일 겪었다간 약사 할아버지가 주는 사탕을 거부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애기들이 알약을 먹을 줄 알게 되면 의외로 간단해지는데 그러기까지는 세월이 걸리고..😭 오 역시 700~800살 먹은 으르신(?)들이네요. 도망 다녀 봤자 소용없다는 걸 학습했다!! 얼른 약 먹고 까까 먹겠다고 레아 손을 잡아 주면 레아도 장하다고 격려할 거 같습니다. 우리 꼬꼬마들은 언제 이렇게 의젓하게 먹어 줄까 생각하면서요(...)
으읭😮? 레아가 하도 낙담을 많이 해서 쿠크다스 멘탈이래도 반박이 쉽진 않을 듯했는데 강철 멘탈이라 해 주시니 놀랍습니다. 그와 별개로 레아가 매 상황에 최선을 다했다고 금칠해 주시는 건 (그렇게 보이길 바라며 레스들을 작성했기 때문에) 감사하고 말입니다. 사실 저 애기와의 문답도 따지고 들면 뇌꽃밭 판타지에 가깝긴 할 거 같습니다. 애가 저렇게 순순히 납득하는 대신 결혼=자기랑만 친하게 노는 길로 간주하고 조를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니 누가 혼자 두는 장기 같아 시시하다고 지적하면 할 말이 없어집니다만.. 제가 더 그럴싸한 내용을 생각해 내질 못하겠으므로(...) 어설플지언정 저 정도로 갈음하겠습니다!
선의에 가득 참 + 자신의 언행이 옳다고 믿어 의심치 않음 콤보가 섬뜩한 짓거리로 이어지는 경우가 꽤 많으니 말입니다. 일부 광신도나 극단적인 사상의 보유자가 유발하는 현실의 문제를 떠오르게 하는 편이라 배제해도 괜찮겠지만 그럴싸한 빌런이라고는 생각합니다. 용강아지들이 용공수정으로 탄생했다는 설정이고, 요람의 설정을 차용하지 않는다면 용공수정의 성공률이 높다고 해도 되며, 용공수정의 성공률이 높다면 용이 꼭 성별을 고를 필요가 없겠군요. 또 그렇게 하면 번식 페널티가 제거되니 꼭지 사회에 소속된 용이 인간 모방 사회에 소속된 용보다 많이 적지도 않을 테고요.
흐흐, 차별화 문제도 헤아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배려해 주시니 저만 잘하면 별 문제 없을 거 같습니다만 행여라도 힘든 부분이 생기면 말씀드리겠습니다!
골치 아프면 용 사회 간의 갈등은 레아 대엔 발생 안 했다고 해도 됩니다! (얼렁뚱땅~) 또 전대 로드가 카다로스에서 깽판 쳤던 사건도 있으니, 지성체 사회를 암암리에 장악하자는 건 인간 모방 사회에서도 일부 극단주의자들이나 떠올릴 방식 같기도 합니다. 그 일부 극단주의자들을 설득하거나 저지하는 게 어쩌면 용 사회 공통의 과제가 될지도 모르겠군요. (역시 빌런으로 제격이다..라고 생각 중입니다 ㄱ-)
인간으로 폴리모프하고 인간 판사 옷을 입고 판결하는 겁니까? 그럼 재판에 참석하는 용들은 본체 모습일까요, 용 모습일까요? 생각할수록 골 때리는군요(...) 편파 판결 등으로 용들의 지지를 잃게 되면 확실히 메인 빌런이라기보다 우스꽝스러운 무리가 될 거 같은데.. 역으로 그렇게 우습게만 여겼던 머저리용들이 전대 로드가 친 사고는 애교로 느껴질 만큼 어마어마한 병크를 터뜨리려고 해서 필사적으로 막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겠습니다. 구체적인 내용까지는 아직 안 떠오르지만요.
여전히 현생에 시달리고 있는지라 답레와 잡담 텀이 띄엄띄엄입니다. 너그러이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_ _)
레아와 지미의 들뜬 듯한 호응과 탄성이 연달아 이어지자, 코리와 롤로의 얼굴에는 안도감과 뿌듯함이 섞인 환한 미소가 한가득 걸렸다. 코리가 해실거리며 반쯤 빈 병을 찰랑찰랑 흔들며 말했다.
"롤로가 갖다준 물 덕분이에여! 롤로 고마어~" "히히, 코리두 엄청 잘 그려써!"
코리가 저에게로 공을 돌리자 롤로가 히쭉 웃으며 칭찬으로 화답하려니 어느새 레아의 품에서 내려온 지미가 그림 앞에 쪼그려 앉아있자, 둘은 그 양 옆에 같이 쪼그려앉아 자기들이 그린 그림과, 그것을 만지작거리는 지미를 흐뭇하게 번갈아 바라봤다. 그러던 중, 나뭇잎 날개에서 손을 떼고는 머리 부분을 쓰다듬으며 옹알거리는 말에, 양 쪽에서 사이좋게 지미의 머리를 쓰다듬으려던 둘은, 자기들 손에 묻은 흙먼지를 보고는 아차 싶었는지 남은 개울물로 손을 씻고, 옷에 문질러 물기를 닦아낸 뒤에야 지미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으며 한마디씩 덧붙였다.
"히히, 고마어~! 그래두 역시 사람 애기 지미가 더 이뻐~." "마자마자, 지미 엄청 기여어!"
이어 들려온 레아의 칭찬에, 코리와 롤로는 고개를 들어 레아를 향해 히쭉 웃어보였다.
"히히, 코리도 고마어여, 이머~." "롤로두여! 고맙슴미다, 히히."
그렇게 싱글벙글한 얼굴로 지미를 마저 쓰다듬던 롤로가 잊고 있었던 것을 떠올린 듯 아 마따, 하고 작게 중얼거리더니, 쪼그렸던 다리를 펴고 일어나 종종걸음으로 레아에게 다가가서는 까치발을 들고 입가에 손을 대어 귀를 빌려달라는 몸짓을 보였다. 그러고는 레아의 귓가에 한껏 낮춘 소리로 속닥거렸다.
"이머이머! 지미 선물 있자나여, 원래는 사탕 주려구 했는데 그것두 강아지풀이랑 가치 줘두 돼여? 우리 엄마가 만든거예여." "그거하구, 코리는 종이에다가 지미 그려서 주고 시퍼여~."
롤로가 말을 마치고 레아의 귓가에서 살짝 떨어질 때 쯤, 어느새 다가온 코리가 레아의 반대편 귓가에 속닥거리고는, 허락해달라고 조르듯 기대에 차서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레아를 올려다보았다. 롤로는 코리의 옆에 서서 간절한 눈빛을 보내는 데 동참하다, 콜린과 이든이 일하고 있는 쪽을 슬쩍 쳐다보더니 조그맣게 덧붙였다.
"이든 삼쫀두 오랜만에 만나쓰니까 먼가 드리구 시픈데."</clr> "그르게, 모가 조을까?" "웅... 우리가 삼쫀한테 반갑다구 매달렸을 때 지미가 삼쫀 지미 압바라구 주장해서 엄청 행복해보이셨는뎅."
롤로가 말을 끝맺진 않았지만 한번 더 하까? 하는 듯한 표정으로 코리를 쳐다보자, 코리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근데 그러면 지미가 화내자나. 또 그러면 우릴 미어할꼬야..." "잉, 그건 시른데."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한 듯 고민스러운 표정으로 서로를 마주보던 코리와 롤로의 시선이 도로 레아를 향했다.
"이머이머~ 어떠케 하는 게 조을까여?"
// 헷헷 별말씀을요! 하긴 쓰고 나서 저도 싸움이 안 난건 코리가 몇백살 더 엉가라서 가능한 판타지긴 하겠다 싶었어요 ㅋㅋㅋ 앗, 그것도 맞네요...!! 육체적인 해코지 뿐만 아니라 말씀하신 류의 행동들도 하면 안되는 행동들이니깐요. ㅋㅋㅋㅋ 좌충우돌이라기엔 레아를 포함한 으른들의 대응이 무척 그럴싸한걸요! 지미는 매턴마다 귀엽구요ㅋㅋㅋㅋ 자기 이쁘다니까 이번 턴에도 팔 붕붕 흔들면서 좋아하는 거라던지 자기 그림 머리 쓰담쓰담이라던지... 용강아지들이 안 이뻐할 수가 없더라구요 ㅋㅋㅋ
아이구야 저야말로 전 턴 답레에 내용이 풍부하진 않아서 잇기 불편하진 않으실지 걱정이었는데 충분히 이을 만하게 이어주셔서 감사한걸요! 그래서 이번에는 강아지들이 레아의 지혜를 한번 더 구해봤답니다 ㅋㅋㅋ 이으시기 괜찮은 내용이면 좋겠네요! 그리고 적당한 시점에 콜린 할비와 이든이가 일이 끝나서 음머 밥 주러 가도 될 테구요ㅋㅋㅋㅋ
그나저나 많이 바쁘시군요...ㅠㅠㅠ 바쁘신 중에도 잡담까지 이어주셔서 감사해요! 현생이 잘 풀리셔야 할텐데요... 오늘은 답레 먼저 올리고 잡담도 곧 가져올게요! 좋은 밤 되세요(o´▽`o)ノ
서로 도와 가며 그림을 완성하는 것도 그렇고, 그 공을 서로에게 돌리는 것도 그렇고, 참 그린 듯이 사이좋은 동기(同氣)이다. 게다가 지미와도 잘 놀아 주고.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 모범적인 어린이네. 앞으로도 이렇게들 잘 지냈으면. 그런 바람으로 지미 곁에 쪼그려 앉은 아이들을 바라보려니, 아이들이 남은 물로 제 손을 씻고 물기까지 닦은 뒤에야 지미를 쓰다듬는다. 자기들의 손이 지저분하다고 생각했을까? 슬몃 웃음이 머금어졌다. 지미도 흙이고 먼지고 잔뜩 뒤집어쓴 판이라 상관없는데, 아이들이 지미를 애지중지하는 게 와닿아 고맙다. 지미는 그림 머리를, 아이들은 지미의 머리를 어루만지며 일방향으로 이쁘다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저 흐름이 더 길어지게(?) 아이들을 예쁘다고 쓰다듬어야 할 거 같은 기분도 든다.
그때 아이들이 레아를 향해 고맙다더니 문득 생각났다는 듯 둘이 같이 까치발을 했다. 자세를 낮추자 지미 선물 얘기를 번갈아 꺼낸다. 롤로는 어머니표 사탕을, 코리는 종이에 제대로 그린 그림을 강아지풀이랑 같이 주고 싶단다. 눈들이 반짝이는 게 둘 다 아주 기대 만발이다. 새삼 신기했다. 아무리 자기보다 어린애가 상대여도 이만한 아이들에게 자기 것을 나누는 게 쉬운 일만은 아닐 거 같은데, 이 아이들은 오히려 주는 걸로 신나네. 그래도 사탕과 그림 정도면 우리 집에서도 답례할 수 있겠지. 레아는 선뜻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들네 사탕이 약사 할아버지의 사탕보다 더 맛나 버리면 지미가 약 먹기를 더 질색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싶지만, 그 걱정은 넣어 두기로 했다.)
"지미가 엄청 좋아하겠는데? 고마워∼"
그림은 오빠 방에 붙여 두면 되려나? 지미가 고맙다고 인사하기보다 사탕부터 먹어 버리진 않아야 할 텐데. 그런 궁리를 하는데 아이들이 이든 오빠에게도 선물을 하고 싶다며 의견을 나누었다. (근데 오빠랑은 대체 언제 만났던 걸까? 아무리 오래 전이라도 아이들이 이렇게 기억할 정도면 오빠가 기억 못 하는 게 이상한데) 듣다 보니 미묘하게 난감해졌다. 지미가 오빠한테 찰싹 붙는 걸 선물 삼고 싶어 하다니, 오빠가 들떴던 게 얼마나 인상적이었으면! 이게 다 오빠가 지미의 애정을 갈구한(?) 탓이라 오빠를 흘겨보려니, 당사자는 아빠와 일하느라 바쁘다. 그러는 사이 아이들이 지미가 화내는 건 싫다며 의견을 물어 왔다. 아이고, 두야.. 레아는 제 머리칼을 꼬았다 풀었다 반복했다. 상대가 좋아하는 걸 하기보다 싫어하는 걸 하지 않는 게 관계 유지나 진전에 더 좋다는 건 당연한 소리지만, 아이들은 오빠한테 선물을 하고 싶어 하니까....
"지미가 안기면 삼촌이 좋아하긴 하지만, 삼촌은 지미가 즐겁게 노는 것도 좋아해. 근데 코리 롤로가 삼촌한테 매달리면 지미가 속상해하잖아? 그러니까 앞으로도 지미와 사이좋게 지내 주는 게 삼촌한테는 더 좋은 선물 아닐까? 그럼 삼촌도 좋고, 지미도 좋고, 코리 롤로도 좋을 거 같은데."
// 말이 좋아 엉가지 몇백 살 더 위면 조상님이죠ㅋㅋㅋ 용강아지들이 선물을 더 주려고 하는 것도 놀랐습니다. 지미를 진짜로 예뻐하네요. 자기가 저런 정성을 받았다는 걸 지미가 기억할는지(...)
저도 콜린과 이든이 언제쯤 일을 마쳤다고 하는 게 좋을지 간 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번엔 좀 짧네요. 이을 거리가 부족하면 말씀해 주세요.
>>80 아 너무 귀여웠어요 ㅋㅋㅋㅋ 그림 속 자기 머리를 쓰담쓰담 할 줄이야!! 그래서 코리도 지미가 기뻐해주니까 신나서 보관할 수 있게 종이에 그린 그림을 선물로 주고 싶어할 것 같더라구요 ㅋㅋㅋ 그거랑 별개로 이번에도 코리롤로랑 지미랑 일방향으로 쓰다듬으면서 이뻐하니까 레아가 자기도 용강아지들을 쓰다듬어야 하나 하는 것도 뭔가 서윗하면서도 귀여웠어요 ㅋㅋㅋ 그랬다간 지미가 아앙!! 하고 질투할 것 같기도 하지만요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뒷담화를 당해도 조기퇴근하니까 삐는 마냥 신날 지도 모르겠네요! ㅋㅋㅋㅋㅋ 꼭지의 가장 큰 역할이 중재자 관리자다보니, 꼭지가 되면 저런 식으로 공공의 적이 되는 걸 감수해야 할 것 같아요 ㅋㅋㅋ ㅋㅋㅋ 감사해요! 귀여워해주시니 뿌듯하네요 ㅋㅋㅋ 아이구야ㅜ ㅋㅋㅋㅋ 크레덕을 받은 당일엔 애기들이 낮동안 체력을 많이 써야지 으른들이 잠을 잘 수 있겠네요 ㅠㅋㅋㅋ
아, 마정석 계곡이 있으려면 기화되지 않아야 하죠! 간과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딱 들어맞으니 신기하네요 ㅋㅋㅋ 그리고 좋아요! 그러면 용가족의 정체를 아는 파벨 가 사람들도 이웃들에게 둘러대기 편하겠네요 ㅋㅋㅋ ㅠㅠㅋㅋㅋㅋ 결국 약사 할아버지는 약 먹기 싫어서 도망치는 애기들을 잡으러 달려야 할 운명이군요! 약사 할아버지가 후계를 양성한다면 약학 이전에 체력증진을 위해 운동을 시켜야겠어요 ㅋㅋㅋ 그나저나 레아가 장하다고 격려해주면 용강아지들도 뿌듯해져서 약 먹는 걸 덜 두려워하겠네요! 그래도 막상 먹으면 맛 없고 쓰다고 눈물찔끔할 것 같지만요 ㅋㅋㅋ 그리고 조카들은 언제 의젓하게 약 먹을까 생각하는 거 ㅋㅋㅋㅋ 뭔가 깨알같이 친척 어른 느낌이에요 ㅋㅋㅋㅋ 왠지 용강아지들은 지미가 약 먹기 싫어서 떼 쓰는 걸 본다면 약을 잘 먹어야 진정한 엉가라고 꼬실 지도 모르겠어요 ㅋㅋㅋ 혹은 레아가 제안한 약먹기 시합에 동참해서 눈치게임(?)하거나요!
아이구야, 별말씀을요 ㅋㅋㅋ 진짜 쿠크다스 멘탈이면 그런 상황에선 다른 사람 입장 생각해가면서 자신을 추스르지 못하고 계속 자포자기할 가능성이 더 높겠다 싶던걸요! 앗, 그 방향으론 생각 못했는데 그럴 수도 있겠네요... 그래도 재밌자고 하는 상황극이니 약간은 판타지가 섞여도 흠이 아니죠! 리얼함도 적당히 생생하다 싶을 정도면 되구요 ㅋㅋㅋ
그러게요, 빌런으로서 등장시켰을 때 레아의 안전감이 심하게 침해되지 않는 선에서 수습이 가능하다면, 한번 등장시켜봐도 좋을 것 같아요! 자기만의 신념을 맹신해서 타자의 권리를 침해하려 드는 걸 한방 먹여주는 거 은근 통쾌할것 같구요 ㅋㅋㅋ 근데 레아가 인간이고 빌런은 용이라서, 상황이 별 탈없이 종료되려면 그 상황에서 어른 용의 개입이 있거나, 아니면 인간 모방 사회의 용들의 풍습은 인간을 직접 해치는 게 금기시된다... 정도의 설정이 있으면 어떨까 싶은데요, 어느 쪽이 괜찮을까요? 그러고보니 그러네요! 지금 스레에서는 불확정성도 용강아지들만 있는 게 아니니까요 ㅋㅋㅋ 그런 점에서 인간 모방 사회의 용들이 성별 선택과 자연번식을 부르짖는 건 다른 이유가 더 있다고 해도 좋을 것 같아요. 가령...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여성과 남성만이 존재하고, 전통적인 방식으로만 번식하고 가정을 꾸려야만 사회가 안정적이고, 비 이성부부나 불확정성은 혼란을 야기한다... 그런 신념이 있다거나?
아이구야, 별말씀을요! 저도 이건 좀 긴가민가하다거나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거나 하면 편히 말씀드릴게요, 지금도 그러고 있긴 하지만요 ㅋㅋㅋ 확실히 그런 극단주의자 용들은 수가 그렇게 많지 않아도 골칫거리일 것 같아요, 사람으로 치환해도 언제 사고 칠 지 모르는 시한폭탄일텐데 용이기까지 하면 사고의 규모가 인간보다 훨씬 클 테니까요... 그래도 활용방법만 잘 찾으면 서사에 좋은 양념역할이 될지도요!
ㅋㅋㅋㅋㅋ 그러게요, 판사나 왕 역할이 인간 모습으로 인간식 멋을 낸 걸 정식 예복 취급하기만 해도 기괴할 것 같은데, 참석하는 용들에게도 비슷한 착장이 요구되면..... ㅋㅋㅋ 앗, 그것도 그러네요, 전대 로드가 친 사고는 애교로 느껴질만큼 어마어마한 병크라... 그 부분은 천천히 생각해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소소하게 인간 모방 사회의 용이 포교하려고 용 가족이나 다른 용의 레어에 무단 침입해서 용아지들하고 레아랑 충돌하게 되는 거나, 레아와 용아지들이 견학하면서 꼭지의 중재과정을 보게 되는 거나... 그 정도로 소소한 거? 정도가 떠오르네요 ㅋㅋㅋ
그리고 답레 쪽은 편하게 이을 수 있으니 걱정 마세요! 시간이 시간이니까 내일에야 잇겠지만요 ㅋㅋㅋ 지금은 현생이 좀 나아지셨어야 할텐데요... 모쪼록 지금은 편안한 밤 보내고 계시길! 저는 내일쯤? 답레 들고 다시 올게요!(≧ω≦)ゞ
지미가 귀엽게 보였다니 연출 성공이군요😗 그림-지미-용강아지-레아 식으로 쓰다듬기 기차를 해도 어울릴 거 같아서 넣어 봤습니다. 동의 없는 스킨십은 피하고 싶어서 관뒀는데 지미가 샘내는 건 생각 못 했네요. 지미가 어떻게 반응할지 같은 걸 먼저 생각해 주시니 감사하지 말입니다🙂
어떤 의미로는 살신성인이로군요. 스스로를 공공의 적으로 만들어서 용들을 화해시킨다! 신박한 방법 같습니다. 같이 즐거울 수 있는 장난은 좋은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소소함에서 용강아지들의 개성도 드러날 수 있고요. 크레덕이 삑 소리 나는 고무 인형인 게 어른들에게 득일지 실일지는 받아 봐야 알겠습니다(...)
마나가 풍부한 환경에서는 마정석이 쉽게 기화되지 않고 용의 서식지는 마나가 풍부하다는 게 밝혀지면, 마정석 계곡처럼 마정석이 풍부한 지역에는 용이 서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을 용학자들이 내릴 수 있겠습니다. 용학 연구에 큰 진전이 될 거 같군요. 잌ㅋㅋㅋㅋㅋ? 생각도 못했는데 듣고 보니 말씀대로입니다. 그대로면 아이들에게 약 먹이는 약사는, 육상 선수부터 되어야 하는 걸까요? 약은 맛이 없죠... 얼른 알약을 안 씹고 꿀떡 넘길 수 있게 되어야 합니다! 물약이나 가루약은 구려요🤮 근데 진정한 엉가 타령은ㅋㅋㅋㅋㅋㅋㅋ 지미가 아가이고 싶어하는 시기에는 잘 안 먹히겠군요.(반대로 베티랑 있을 때는 약 먹기 경쟁이 붙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러고 보니 용강아지들이 약 먹기 싫어서 도망다니기도 했다는 건 아직 물약과 가루약을 먹기 때문일까요?
레아가 딴에는 애썼습니다만 당시 파티원에게 도움이 된 것 같지는 않으니 말입니다🙄 근데 이제는 지나 버린 일이라 따져 봤자 부질없고, 앞으로 용 가족이나 실베르님과 원만하게 지낼 궁리나 할랍니다😅a 다행이군요. 혼자 두는 장기인 게 대놓고 티 나지만 않으면 저는 만족입니다. 겔겔겔😏
저도 흥미롭긴 합니다만, 그런 외골수 타입일수록 몇 번을 맥여도 그건 자기가 옳기 때문에 핍박당하는 거라고 정신 승리를 해 버리기도 쉬운지라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인간 모방 사회에서 용이 직접 인간을 살해하는 건(간접 살해는 허용?) 금지하는 것도 무난한 것 같고, 용 성체가 개입하는 것도 가능한 스토리 같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방법이 떠오를지도 모르니, 인간 모방 사회의 용과 얽히는 장면이 실제로 나왔을 때 더 논의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그러게요, 용공수정이 가능한데도 성별 선택과 자연 번식을 고집하는 건 어째서일까요...? 그럴싸한 구실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굳이 상상해 보자면..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행동은 지금은 별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여도 언젠가 반드시 반작용을 불러올 것이라고 두려워해서일 수도 있겠습니다. 기존과 다른 방식을 거부하는 보수적인 경향은, 변화의 파급력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생기는 법이니 말입니다. 그래도 보수주의 용들은 꼰대질이 문제라도 변화를 도모하지는 않을 테니 비교적 안전(?)할 텐데, 극단주의 용들은 정말 골 때리겠습니다. 극단주의 용들이 어떻게 해야 잘 써먹어질지는 좀 더 생각해 보는 게 좋겠습니다.
판사는 폴리모프해서 인간 판사 복장을 입었는데 용은 본체 모습이든, 모두가 인간 모습이든, 제 기준으로는 용 사회라기엔 어색한 모습입니다.. 포교에 진심이라 골 때리는 용의 등장과 체험 꼭지 현장(??)은 말씀대로 좋은 소재 같습니다. 그보다 더 굵직한 소재는 나오면 써먹고 아니면 마시죠ㅋㅋㅋㅋㅋ
현생은 비슷비슷합니다. 여가 생활 누리기 쉽지 않네요😞 핌주님은 여가 생활 맘껏 누려도 지장 없는 현생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지미가 좋아하겠다는 말이 기뻤는지, 레아가 대답하기가 무섭게 기대와 조마조마함이 섞인 듯 했던 코리와 롤로의 표정이 확 밝아졌다. 들뜨고 신난 기분을 주체하지 못해서일까, 둘은 "우아!" 하고 외마디 환호성을 지르며 양 손을 맞잡은 채 땅을 박차고 콩콩 뛰다, 레아를 향해 해실해실 웃으며 차례로 재잘거렸다.
그렇게 신나하던 것도 잠시, 오랜만에 만난 이든에게 줄 선물에 대해서 뾰족한 생각이 떠오르지 않은 탓에 도로 고민에 빠지고 말았다. 그러나 자기들이 도움을 요청하자 쉽사리 생각이 안 나는 듯 손끝으로 머리칼을 꼬면서도 진지하게 고민해주는 레아를 보니 좀은 안심됐는지, 둘은 잠자코 레아가 생각을 마치기를 기다렸다. 이내 레아가 고민 끝에 건넨 조언에, 코리와 롤로는 미처 생각지 못했다는 듯 동시에 눈이 동그래졌다가, 이내 레아의 아이디어가 마음에 쏙 들었는지 금새 얼굴가득 웃음을 머금고 고개를 끄덕였다.
"우아, 그 생각은 모탰는데 엄청 조은 생각이에여! 삼쫀두 조아하시구 지미두 안 속상하구 롤로하구 코리두 지미랑 노는거 조아하니깐!" "마자마자~ 생각해보니깐 조아하는 걸 해주는 거도 조치만 시러하는 걸 안하는 게 더 중요하다구 옴마두 그래써여." "그러며는 우리 아푸로도 꼐~속 지미하구 사이조케 지낼래여!" "내일두 놀러와서 지미하구 재밌게 놀구여~."
그렇게 함께 속사포처럼 재잘거리고 나서, 둘은 여전히 그림을 보느라 정신없는지 쪼그려앉아있는 지미의 머리를 다시금 살살 쓰다듬었다. "지미 이뻐~" "아기 다람쥐야!" 라며 속닥거리면서 지미를 예뻐하던 중, 코리는 문득 좋은 생각이 난듯 히쭉 웃음을 짓더니, 자기가 모아둔 풀 쪽으로 쪼르르 달려갔고, 이내 롤로도 그 뒤를 따랐다. 그렇게 둘은 풀더미 앞에 앉아 그 속에서 무언가를 골라내는 듯 하더니, 얼마동안 열심히 손을 꼼지락거렸다. 그러더니, 등 뒤에 뭔가를 숨긴 듯 뒷짐을 진 채, 코리는 수줍은 듯 배시시 웃는 얼굴로, 롤로는 신난 듯 개구지게 웃으며 레아에게 다가와 각자 한 손씩 내밀며 졸랐다.
"이머, 손 잠깐만 주세여~." "롤로는 이쪽 손 주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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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 맞네요 조상님! 실은 추가선물(?)에 대한 아이디어는 레아가 강아지풀을 제안하기 전에 생각해두고 있었는데, 그런 김에 강아지들도 염두에 두고 있다가 지미의 분노 시즌이 끝나고 생각나서 물어본 걸로 가봤어요 ㅋㅋㅋ 그야 지미는 무지 귀여우니까요1 게다가 지미를 어르고 타이르는 건 주로 으른들이 하다보니(ㅋㅋㅋ) 용강아지들도 편하게 지미를 이뻐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ㅋㅋㅋ
그리고 이을거리야 물론 충분했답니다! 제 레스도 짧긴 마찬가지니 길이 걱정 마시고 편히 이어주세요 (*´▽`*) 저야말로 반응 위주였다보니 이을 거리가 괜찮을 지 모르겠네요(;´∀`) 잇기 어려우시거나 하시면 편히 말씀해주세요! 수정하거나 덧붙여 쓰기는 언제든 가능하니까요(* ̄▽ ̄)d
그렇게도 좋을까? 신나서 콩콩거리는 아이들이 신기하다. 오늘 처음 만났는데 뭘 못 줘서 안달이니. 우리 마을이 너 나 없이 지내는 동네이긴 해도 이 정도로 스스럼없이 다가오는 애는 별로 없었는데.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지내는 마법사 집안이라 이전까지는 타인과 어울릴 일이 드물었던 걸까? 사정을 알 순 없지만 아이들이 너무 들뜬 듯해 덧붙였다.
"너무 많이는 말고. 롤로랑 코리랑 다른 가족들도 집에서 먹어야 하잖아. 코리도 급한 거 아니니까 느긋하게 그려 줘도 돼."
여전히 흙그림에 빠져 있는 지미를 보고 있자니 웃음이 절로 올라왔다. 종이에다 형형색색으로 그린 그림 보면 엄청 좋아하겠네. 사탕도 보자마자 '주세요' 자세를 하고는 고개를 살짝 옆으로 기울일 게 벌써부터 상상된다. 롤로더러 지미한테 직접 건네 보라고 하면 달가워하려나?
그런 잡념을 털고 이든 오빠에게 좋은 선물에 대해 얘기했더니, 아이들이 함박웃음을 띠며 끄덕거렸다. 지미와 사이좋게 지내면 모두가 좋다는 얘기가 그럴싸하게 들렸나 보다. (레아가 당연한 소리로 여겼던 바로 그 내용을 어머니께 들었다고도 재잘거릴 때는 묘하게 반가워지기도 했다.) 솔직히 이든 오빠는 지미가 독점욕(?)을 보이면 내심 반가워할지도 모르겠다만, 역시 지미가 속상해지지 않는 쪽이 낫겠지. 여하튼 앞으로도 지미와 사이 좋게 지내겠다는 롤로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가, 뒤이은 코리의 말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내일도? 그래도 괜찮아?"
다른 일이 없나? 없더라도 또래 친구와 놀고 싶을 만도 한데, 지미가 어지간히 맘에 들었나 보다. 지금도 앞다투어 지미를 쓰다듬고 예쁘다 다람쥐다 하고 있으니. 지미가 아이들을 올려다보더니 빵싯 웃고 나뭇가지를 주워 들 즈음, 아이들은 새로운 놀잇감을 찾은 듯 풀더미에 둘러앉아서는 손을 부지런히 놀리기 시작했다. 한편 지미는 나뭇가지로 흙을 파기 시작한다. 아니, 다르다. 흙을 파는 게 아니라 흙에다 선을 긋는 것 같다. 코리처럼 그림이라도 그리고 싶어진 걸까? '지미 뭐 그려?' 하고 물어도 지미는 잔뜩 집중했는지 묵묵부답이다.
그때 아이들이 똑같이 한쪽 손은 뒤에 감추고는 레아에게로 다가왔다. 그러고 이구동성으로 손을 달라는데 코리는 쑥스러운 기색이, 롤로는 신난 기색이 엿보인다. 어리둥절했지만 '잠시만∼' 하고서 지미가 어쩌고 있는지부터 확인했다. 여전히 점을 찍는지 선을 긋는지 모르겠는데 지미가 너무 용을 쓴 나머지 나뭇가지가 부러질락 말락 한다. 황급히 지미를 말리고는 길쭉한 돌로 흙에 선을 죽죽 그어 보였다. 그러자 지미는 잠시 이잉∼ 하고 칭얼거리다 돌을 달라는 듯 손을 뻗었다. 그걸 기꺼이 지미에게 내어 준 뒤에야, 레아는 코리와 롤로에게로 한 팔씩 내밀었다.
"늦어서 미안. 자∼!"
// 아낌없이 주는 용강아지들입니까? 이번에도 뭔가 주려는 거 같은데요😦 레아나 지미는 딱히 주는 게 없는데 말입니다(...) 보시다시피 이을 거리는 있었습니다. 주말 막바지인데 편안히 보내고 계시길 바랍니다!
아아 그 부분을 고려해주셨군요...! 동의없는 스킨십은 따지고 보면 용아지도 이든삼쫀이랑 아기 지미한테 했으니까요 ㅋㅋㅋ 그리고 지금 시점에서는 용강아지들은 레아나 이든이나 콜린이 자기들을 쓰다듬으면 오히려 좋아할 것 같아요, 상냥하고 정직하고 올바른 으른들이라 그 새 마음이 활짝 열렸으니까요! ㅋㅋㅋ 산 리노 특유의 아동중심주의(하지만 훈육은 확실히) 분위기도 친숙할테구요( ´ ▽ ` ) ㅋㅋㅋㅋ 캐해가 자동으로 될 만큼 지미의 캐릭터성이 생생하니까요! 까탈스러운 듯 의외로 자비로운 이쁨받는 거 맛있는 거 좋아하는 회장님 아가 ㅋㅋㅋ 근데 샘 내도 너무 귀여울 것 같아요...(실은 땡깡이 최고치에 달했을 때도 귀엽던 거 있죠 ㅋㅋㅋ
그러네요 ㅋㅋㅋㅋ 앗 그러고보니, 용강아지들이 학교 기념품점에서 파는 쪼꼬미 고무오리 크레덕을 보면 레아랑 번갈아보다가 이모랑 닮았다고 재잘거릴 지도 모르겠어요 ㅋㅋㅋ(미친 오리들은 웃긴 노래하는 오리 옷 입은 이머 삼쫀들 정도로 인식될 것 같구요 ㅋㅋㅋ)
오, 그거 좋네요! 왠지 고순도의 마정석은 인간의 손에 들어간 사례가 극히 적어서 마정석이 인간계에서 쉽게 기화되는 이유나 산지에서는 쉽게 기화되지 않는 이유가 아직까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을 수도 있을 것 같구요 ㅋㅋㅋ 그런 김에 한스 선배랑 레아가 결론을 찾게 되어도 좋겠네요! ㅋㅋㅋㅋㅋㅋ 아무래도 한창 때의 애기애기들을 잡아서 약을 먹이려면 육상선수 준비할 정도의 달리기 훈련은 해야 할지도요! 약사할아버지가 후계자들한테 운동하라고 닦달하는 거 상상하니 코믹하네요 ㅋㅋㅋ ㅠㅠㅠ 그러네요 알약만 꿀떡 삼킬 수 있으면 애기들도 도망다니지 않을 텐데요... 그나저나 아이구야 ㅋㅋㅋㅋㅋ 엉가타령은 역시 경쟁자가 있을때만 유효하네요! 왠지 엉가타령하면 엉가 안해! 아가 ㅠㅠㅠ 할거같아요 ㅋㅋㅋ(귀여워... 네네! 아무래도 외상이 아니라 감기같은 병이라면 인간들처럼 가루나 액체형 약을 먹었을 것 같아요 ㅋㅋㅋ 인간들의 약과 비슷하게 식물을 주제료로 사용할 것 같은데, 용이니까 마정석을 갈아넣어서 효과를 (용에게도 들을 만큼) 증폭하는 과정이 들어가는 차이점이 있을 것 같구요 ㅋㅋㅋ 그런데 이제 마정석이 식품으로서는 맛이 엄청 별로다보니 용강아지들이 질색하는 거죠! ㅋㅋㅋ
아이구, 그도 그러네요. 그래도 만난지 몇시간(?)만에 용강아지들과 엄청 친해졌기도 하고, 레아는 다정다감하면서도 타자의 영역을 지켜주는 사려깊은 성격이니, 이미 산 리노 사람들 모두에게 호의를 가진 핌율부부는 물론이고 괴팍한 할머니 용 실베르도 대할 때 무척 편안할 것 같아요 ㅋㅋㅋ 저도 용 가족과 실베르가 레아에게 기왕이면 무섭지 않고 든든한 용이 될 수 있도록 롤플하는 게 목표합니다! 레아의 (지금은 많이 떨어진 ㅠㅠㅠ) 자기 효능감을 채워주는 데 한 몫 할 수 있으면 더 좋구요 ㅋㅋㅋ
그쵸 ㅠㅠㅠ 근본적으로 그런 외골수 타입이 타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걸 막는 방법은 자기가 그러면 안되는 거라고 깨닫는 거밖에 없긴 하지만 그렇게 바뀌기는 쉽지 않으니까요. 좋아요! 지금은 꼭지(핌) 선에서 너네 자꾸 우리 용들에게 깔짝거리고 타 종족 사회에 간섭하면 우리도 너네 엿먹인다고 으름장놓는 거밖에 생각 안나니깐요 ㅋㅋㅋ(타 개체 사회 건까지 뭐라고 하는 이유는 꼭지사회는 타종족과 싸움 없이 원만하게 지내고 싶은데 동족인 인간 모방 사회 용들이 자꾸 타종족 사회를 침범하면 그 종족과 용족 전체의 마찰이 될수 있으니까 싫다! 라는 논리 ㅋㅋㅋ) 용공수정이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것이라고 보는 거군요! 하긴 자연임신과 출생만을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본다면, 동물복제랑 비슷하게 볼 수 있겠네요. 흠, 그러게요... 아직 스토리 초기니까 천천히 생각해보죠! 급하지 않으니깐요 ㅋㅋㅋ
저도 뱉어놓고 용 치곤 되게 웃긴다고 생각했는데, 용족도 인격체들로 이루어진 종족이니 개중 비합리적이거나 이상한 짓을 하는 개체가 없으리라는 법은 없을거다! ...라고 정신승리를 해봤어요 ㅋㅋㅋ 좋아요! 그 두 소재를 맘에 들어해주셨으니 소재 구상이 아직은 시급하진 않을 테니까요 ㅋㅋㅋ
아이구야, 고생하시네요... 레아주의 현생도 널널해지셔야 할텐데요... 이번 주말은 편안히 보내셨길 바랄게요! 좋은 밤 되세요! ( ° ∀ ° )ノ゙
행여라도 무리할 것을 염려하는지 레아가 건넨 당부하는 말에, 둘은 걱정 말라는 듯 곧장 이구동성으로 힘차게 대답했다. 그러고는 곧이어 차례대로 한마디씩 재잘재잘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집에 사탕 많~으니깐 다같이 하나씩 머글만큼 가져와두 갠차늘 거예여~." "옴마가 매일 만드시거든여! 히히. 그래두 걱정해주셔서 고맙슴미다!"</clr> "코리두여~ 이머 역시 엄~청 상냥해여~!"
눈까지 초롱초롱 빛내며 속사포처럼 재잘거리던 것도 잠시, 내일도 놀러오겠다는 말에 레아가 뜻밖이라는 듯 눈을 휘동그랗게 뜨고는 그래도 괜찮느냐며 묻자, 두 아이는 내일 다른 할 일이 있었나 돌아보기라도 하는 듯 곰곰히 생각에 잠긴 얼굴로 잠시간 서로를 쳐다보다, 이내 레아에게로 다시 고개를 돌리고는 해쭉 웃어보이면서 대답했다.
"녜! 지미랑 이머랑 같이 노는 거 엄~청 재미써여!" "지미 무지무지 기여어여~ ...옴마야! 우섰서! 너무 이뻐~!"
코리가 이야기하던 중, 자기가 이쁘다는 말에 반응한 것인지, 자기들을 향해 빵싯거리는 지미를 보고 놀람 반 감동 반으로 탄성을 지르자, 롤로도 지미를 향해 고개를 돌리고는 뒤이어 외마디 탄성을 질렀다.
그렇게 서로 재잘거리며 풀더미로 가서 한동안 쪼그려 앉아있다가 돌아와 레아에게 손을 달라고 조르려니, 지미가 그림을 그리려는지 나무 막대기로 땅을 이리저리 긋고 있었다. 한 손씩 내민 채였지만, 궁금했는지 고개를 빼고 지미가 그리는 그림을 보던 코리와 롤로는, 결국 지미가 그리는 그림의 정체를 알아내지 못했는지 서로를 마주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롤로야, 지미가 그린 거 몰까?" "웅, 그르게... 어... 슬라임?" "지미가 슬라임을 봤으까?" "그것두 그르네, 삼쫀이 산속 깊은 데까지 지미랑 가치 ㅇ... 가셔쓸린 없구."
그렇게 속닥거리던 것도 잠시, 레아가 지미에게 새로운 그림 도구로 쓰라고 돌을 건넨 뒤 자기들에게 한 팔씩 내밀자, 둘은 이내 해쭉 웃으며 그 손을 하나씩 붙들었다.
"히히, 우리도 지미가 뭐 그렸을까 얘기하구 있었써여!" "그니까 이머 안 느져써여~."
그렇게 재잘거리던 것도 잠시, 둘은 뒷짐지고 있던 한 손을 꺼냈다. 둘의 손에는 서로 머리가 엮여있는, 하얗고 노란 작은 풀꽃 두 송이가 들려있었다. 코리는 레아의 손목에, 롤로는 레아의 검지손가락에 꽃줄기를 알맞게 두르고는 조심조심 매듭을 지었다. 한 박자 차이로 "댔따~""나두!" 라며 소리친 둘은, 좀은 의기양양해보이는 얼굴로 해실거리며 레아를 올려다보았다.
"이머 선물이에여~" "아까 뽑은 풀 중에 꽃두 마니 있더라구여! 히히."
//
ㅋㅋㅋㅋ 뜸들인 거에 비하면 소소해서 어떨 지 모르겠네요 (〃 ̄ω ̄〃ゞ 지미랑 친해지고 싶어하다 보니까 지미가 낯가림을 생각보다 일찌감치? 풀어준 게 고마웠을 거고, 레아한테는 어울리는 동안 재밌게 놀고 대화해줘서 즐거웠을 거고, 내내 자기들 입장을 헤아려주고, 혹시나 무리할까봐 걱정해주는 게 느껴져서 고마웠겠더라구요 ㅋㅋㅋ 그래서 선물 이야기 하다가 생각난 김에, 잡초 중에 꽃이 피는 잡초도 있다고 어디선가 주워들은 기억이 나서 활용해봤답니다! ㅋㅋㅋ 그리고 와중에 지미 빵싯 웃는거... 심쿵...ㅠㅠㅠㅠ 그리고 지미가 독점욕을 보이면 내심 반가워하는 이든이 웃겨요 ㅋㅋㅋㅋㅋㅋ전 턴에 레아가 원망의 흘겨보기 하는것도 귀엽고 코믹하더라구요 ㅋㅋㅋㅋ 그나저나 이을만하셨다니 다행이에요! 그리고 지미의 그림이 아직 그려지는 중이다보니 용강아지들한텐 일부러 오답일 게 확실한 추론을 시켜보았답니다! 과연 지미 화백의 그림의 주제는 무엇일지 ㅋㅋㅋ
저는 이번 주말도 노니노니하면서 잘 보냈답니다! 레아주도 주말 편안히 보내시고 하루 잘 마무리하셨길 바랄게요(*´∀`*)
볼수록 신기한 아이들이다. 아이들의 과찬에 머쓱해졌다. 가족들이 먹을 사탕은 남겨 놓으라는 소린 딱히 대단한 것도 아니고, 놀잇감을 선보이거나 역할 놀이에서 혼쭐나는 역할을 맡아 준 것도 아닌데, 상냥하고 재밌다니. 무슨 얘기를 해도 호의적으로 받아들이고, 사소하게 넘길 만한 일도 하나하나 기뻐해 준다. 동네 사람끼리 뭘 해도 즐겁다고들 여기지만, 외지인이 이렇게 스스럼없이 지내는 건 처음이라 묘하다.
"코리 롤로가 잘 어울려 줘서지. 내일도 잘 부탁해."
그래도 지미가 무지무지 귀엽다는 말에는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지미가 아이들의 신난 반응을 보고서 으쓱해진 듯 가벼운 옹알이와 함께 가열차게 손을 놀리기 시작했기에 더더욱. 뭘 그리는지 알겠기는커녕(아이들은 슬라임일 가능성을 꼽은 모양이다만, 글쎄?) 땅을 파며 밭놀이 중이래도 믿겠다만. 아무렴 어때? 안 다치고 잘 놀면 그만이지. 자칫 부러질 수도 있는 나뭇가지 대신 돌을 건네 준 뒤였기에 한결 느긋한 기분이었다. 말끔하던 옷이 흙으로 얼룩덜룩해진 건.. 모르겠다. 지미가 따라가겠다고 졸랐을 때 델라 언니도, 엄마도 각오하시지 않았을까?
'에라, 모르겠다.' 하고 철판을 깐 채 아이들에게 한 팔씩 건네고 나니 아이들이 제 손으로 엮은 풀꽃을 자랑스레 꺼내 들었다. 저런 건 또 언제 찾았을까? 지미랑 나는 꽃이고 뭐고 풀 뽑기만 바빴는데. 놀라워하는 사이 풀꽃을 코리는 팔찌 모양으로, 롤로는 반지 모양으로 묶고는 선물이란다. 속이 몽글몽글 훈훈해졌다. 이맘때 아이들에게 이런 걸 만들고 타인에게 주는 건 자기가 할 수 있는 최고로 공을 들인 호감 표현임을 익히 알기에. 역시나 함박웃음이 걸린 얼굴들에서 스스로 꽃을 찾고 만들기까지 성공했다는 뿌듯함이 물씬 드러나 있었다. 이런 마음에는 성심껏 호응하는 게 인지상정.
"너무 예쁘게 만들었다! 고마워∼."
나중에 이 아이들이 컸을 때 너희가 만든 거라며 보여 주면 좋겠다. 그러자면 상하지 않게 잘 말려서 보관해야 하지만. 두 손을 모아 꽃팔찌와 꽃반지를 번갈아 보던 중
"앙대."
지미의 목소리가 울렸다. 어리둥절해 지미에게로 고개를 돌리니, 지미가 제 그림(?)을 가리키며 하소연하듯 올려다본다. 비뚤배뚤한 선과 투박한 점의 조합이 뭔지는 역시나 모르겠다. "그림 앙대∼"
그림이 뜻대로 안 그려진다는 거구나. 그럴 만도 하다. 아직 종이에 그리는 것도 뜻대로 안 될 시기이니 흙에다 그리는 건 오죽할까? '뭐 그리고 싶은데?' 하며 다가앉았다. 옆에서 잡아 주면서 지미가 바라는 대로 그리도록 도울 생각이었다. 하지만 지미의 시선은 뜻밖에도 꽃팔찌와 꽃반지에 꽂혔다. 그리고 아차 할 새도 없이, 지미가 쥐고 있던 돌을 팽개치고 발딱 일어섰다.
"나능?!"
아이고, 두야. 제 건 없다고 발끈했구나. 레아는 어색한 미소로 아이들을 바라봤다. 그나마 내가 찬 걸 탐내지는 않는 걸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그래도 지미한테 맞을 만큼 작게 만들기는 힘들 텐데. 어쨌건 만들어 주긴 해야겠어서 꽃을 찾아 두리번거렸다.
// 별 말씀을요. 직접 만든 꽃팔찌와 꽃반지라니 정성스러우면서도 귀여운 선물입니다. 용강아지들 손재주가 좋군요! (밭에 있는 풀은 농작물 아니면 모두 잡초이니 개중에 꽃 피운 게 있었대도 이상할 거 없다고 봅니다.) 무려 날개 달고 날게도 해 준 엉가들에게 계속 낯 가리는 건 아무리 아기라도 상도덕에 안 맞는 일 아니겠습니까. 성인이 아이들과 어울릴 땐 아이들을 우선시하는 게 도리일 테고 말입니다. 어떻게 웃는지 눈이며 입이 어떤 모양이고 얼굴 근육은 어떻게 변화하는지 같은 걸 전혀 묘사 안 했는데도 이렇게 호응해 주시니 감사하지 말입니다. (어째 날로 먹는 기분입니다😅a ) 지미가 자기를 아빠라고 주장하는 모습이 귀엽고 애정의 징표로 느껴져서 좋아라 하는 거겠습니다만, 저도 사실 레아랑 비슷한 심정입니다. 철부지 아빠(...) 한편 지미의 그림이 뭐였는지는.. 설정 안 했습니다ㅇ>-< 지미의 관심사가 꽃팔찌와 꽃반지로 옮겨 가기도 했으니 지미 화백의 그림 주제는 영원히 미궁 속으로....
액정 뒤에 사람 있는지라 어떤 종류든 타 PC에게 개입하는 건 민감해지기 쉬운 문제 같다 보니 몸 좀 사렸습니다😅 용강아지야 어린이(?) 캐니까요. 애는 그럴 수 있어 근데 어른이 그러면 안 되지를 나름 지키고자 해 본 건데, 용강아지들 진짜 대문자 E의 제곱이로군요. 낯가림이 전혀 없다..!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친 김에 지미가 진짜로 샘 내는 장면까지 넣어 버렸습니다. 뇌절이 아니길 바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크레덕이 레아랑 닮았다는 오피셜화되는 겁니까? 크레덕의 모티브인 고무 오리가 너무 귀엽다 보니 제 캐인 레아가 그걸 닮았다고 설정해 버린 게 자뻑 같기도 하고 쑥스럽군요(...) 오리 옷 입고 웃긴 노래하는 어른들, 미친 오리 동아리를 잘 요약한 표현 같습니다.
오! 순도 높은 마정석을 접할 일이 없다시피 하면 말씀대로 기화 원인은 못 밝혔을 수 있겠습니다. 마정석 기화 여부가 주변의 마나 농도에 달렸다는 사실을 규명하는 건, 주인공 버프로 레아가 하면 좋겠습니다만 마정석 연구는 한스가 하고 있다고 설정했었으니 한스의 몫으로 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합니다. 으르신이 젊은이더러 운동하라며 닦달 ㅎㄷㄷㄷ 근데 달리기도 달리기지만 애들이 약을 뱉지 않고 삼키도록, 그러면서도 기도에 걸리지는 않도록 잘 삼키게 하는 재주도 필요할 거 같은데 말입니다. 야채 질색하는 애들한테 야채를 먹이기 위해 애들이 좋아하는 요리에다가 야채의 맛이나 식감이 안 느껴질 만큼 갈아 넣기도 하듯이 약도 먹거리에다 티 안 나게 섞어야 할까요? 그 결과 약사와 요리사의 경계가 희미해지고....🙄a 말씀대로 경쟁자가 없을 땐 (엉가)아니야! 안머거!로 일관하며 입 막고 도리질칠 거 같은데(...) 그런 땡깡도 귀여워해 주시니 기쁘지 말입니다. 어쩌면 약 먹일 때만큼은 지미와 베티를 한 자리에 두는 게 더 편할지도 모르겠군요. 아! 용이 마나 생명체여서 마정석을... 진짜 끔찍하고 희한한 맛일 거 같긴 합니다🤮 어째 돌가루 입에 넣는 식감일 거 같고요;; 아파지면 그런 걸 먹어야 하니 용강아지들은 튼튼해야겠습니다.
레스 보면서도 느낍니다만 핌주님께서 레아를 호의적으로 봐 주시는 덕이 큰 것 같습니다. 자기 효능감은 ㅎㅎㅎㅎㅎ 시간이 무서운 게, 이 어장 열 때만 해도 레아의 전 직장 사직 및 자기 효능감 떡락 이슈가 제게 적잖이 생생했는데 지금은 시골에서 한가하게 지내는 레아에게 익숙해져 버렸습니다😓a 그 여파로 레아의 멘탈까지 꽤나 안정되어 보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핌주님께서 이렇게 벼르고 계시고 이야기는 기왕이면 일관성이 있는 게 좋으니 흐지부지되지 않도록 유념하겠습니다.
역(으로)지(X해야)사(람이)지(일인줄안다)가 진리인 건 인간들한테만 그런 게 아닌 거 같습니다.. 선의로 가득 찬 인간 모방 용 사회와의 갈등은 크든 작든 현재 진행형일 거 같으니 차차 생각해 보시죠. 용일지라도 대자연에 비하면 작은 존재여서 자연의 섭리에 순응해야 하는데 생명을 작위적으로 탄생시키는 용공 수정은 그에 반하는 짓이다, (그 용들 기준에서는) 정체성이 불명확한 용이 태어나는 것도 그 부작용이다, 종족 보존을 위해서는 순리대로 살아야 한다, 정도의 논리는 세울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저런 신념이 너무나도 확고하다면 포교에 진심이 될 가능성도 그만큼 높겠지요.
날은 추워지고 현생은 더 몰아칠 예정이라 팍팍하지만 어찌어찌 이어 봤습니다. 추워질수록 몸이 움츠러들기 마련이라 어디 탈이 나기 쉬운데 건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잘 어울려줬다는 칭찬이 기분이 좋았는지, 내일도 잘 부탁한다는 말에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지, 잔뜩 들떠있는 가늘고 높은 목소리와 쨍하고 개구진 목소리가 차례로 울렸다. 그 후, 레아의 손목과 손가락에 풀더미 옆에서 미리 엮어두었던 꽃줄기를 묶고 나서, 고개를 한껏 든 둘의 얼굴에 걸린 함박웃음은, 놀란 기색이 가득했던 얼굴에 번지는 기쁜 듯한 미소와, 예쁘게 잘 만들었다는 칭찬과 고맙다는 인사에 더욱 환해졌다. 코리는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쑥스러웠는지 어깨를 오므리고 양손을 맞잡은 채 배시시 미소를 머금었고, 롤로는 볼을 긁적이며, 가지런하지만 조금 뾰족해보이는 송곳니가 드러나도록 히죽 웃었다.
"헤헤, 고마어여! 좋아해주셔서 코리도 기뻐여~." "롤로두여!! 꽃이랑 이머랑 완전 잘 어울려여, 히히." "마자마자~."
그렇게 재잘거리던 찰나, 지미가 그림이 잘 안 그려지는지 "그림 앙대." 라며 쫑알거리자, 코리와 롤로는 곧장 레아를 따라 지미의 곁으로 다가갔다. 그러나, 엉가들도 도와주께! 라고 이구동성으로 외치려는 찰나, 레아의 양손을 본 지미가 자기건 없냐며 골을 내자 둘은 머쓱하게 벌렸던 입을 다물었다. 그러다가도, 이내 자기들을 향해 어색하게 웃어보이는 레아를 향해 걱정 말라는 듯 동시에 씩 웃어보인 뒤, 지미의 양 옆에 다가가서는 주머니에서 조심스레 꽃줄기를 꺼내 살살 흔들어보이며 달래듯 한마디씩 재잘거리기 시작했다.
"당연히 우리 지미 거두 있지~ 엉가들이 지미 얼마나 조아하는데." "지미가 그림 그리구 이쓰니까, 이머 먼저 해드려써! 그림 그리구 이쓰면 손을 못쓰자나." "엉가들이 이거 해주구 나서, 가치 그림두 그리쟈~."
검지로 마시멜로같은 볼을 장난스레 톡톡 건들던 것도 잠시, 코리와 롤로는 지미의 앙증맞은 손을 잡아 받쳐들고 열심히 손을 꼬물거리기 시작했다. 코리늠 능숙하게 두줄기의 꽃대를 서로 엮어 지미의 손목에 두른 뒤 매듭을 짓고 끄트머리를 잘라내 완성한 반면, 롤로는 좀처럼 뾰족한 수가 안 나오는지, 난감한 얼굴로 지미의 손가락에 꽃을 이리저리 대보다가 볼을 긁적였다.
"잉, 이 꽃은 지미한테 너무 크넹." "그르게, 반지할려며는 쫌더 쪼꾸매야 할거 가튼뎅..."
옆으로 다가온 코리도 남은 꽃줄기를 이리저리 대봤지만, 딱 맞는 사이즈를 찾지 못했는지 이내 일어나 조그마한 꽃을 찾아 빈 밭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 아이구야 좋게 봐주시니 뿌듯한걸요!(*´ノ∀`*) 용강아지들이 들판이나 산에서 놀면 비슷한 소꿉놀이도 많이 해봤을 것 같아서 수상할 정도로 손재주가 좋다는 설정을 넣어봤어요(* >ω<)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잡초중에 꽃이 피는 것도 있다길래 한번 넣어봤죠! 팔찌는 토끼풀이랑 씀바귀, 반지는 개망초로 만들었을 것 같아요! 찾아보니 애기 손가락엔 많이 클것 같기도 하고 마침 레아가 작은 꽃을 찾아보고 있으니 지미 반지는 부탁해요 꼬모! 해봤답니다(*`▽´*)
아이구야 그건 그렇고 용강아지들이 지미를 엄청 기쁘게 해준 것같아서 뿌듯하네요(*´∀`) 하긴 그러네요! 그래도 용강아지들이 만난 으른 용들이 다 살갑고 어린이 친화적인 으른들은 아니었다보니 친근하고 살가운 으른일수록 낯가림을 빨리 푸는 것도 있을것같아요 ㅋㅋㅋ 산리노 마을을 아끼는 건 용강아지들도 마찬가지니 더욱 내적친밀감이 맥스 초과이기도 하구요!
오히려 간결하게 필요한 만큼만 묘사해주시니까 더 머릿속에 잘 그려지는 것 같아요 ㅋㅋㅋ 그리고 이번에 나능?! 하는 지미도 귀여워요ㅜㅜㅜ 심통나도 귀여운 애기애기...゚+.゚(´▽`人)゚+.゚ ㅋㅋㅋㅋㅋㅋㅋㅋ 장남이고 아빠인데도 철부지라니 신선한걸요! 왠지 궁예지만 파벨 가 집안 분위기가 그만큼 보들보들하고 포용적이고 누구에게든 심하게 압박적이지 않았을 것 같아서 훈훈해졌어요(≧∇≦)b 물론 훈육할 땐 제대로 하구요! ㅋㅋㅋㅋㅋㅋㅋ 뭘 그리고 있었는 지 영원히 알수없어진 부분도 알 수 없는 애기의 세계같아서 좋은걸요!(´∀`*)b
아이구야 그렇게 신경써주시는 덕에 마음 편히 잇고 있어요, 감사해요!(○´∀`○) 그래도 뭔가 걸리실 것 같으시다면 이으시기 전에 잡담레스나 개별레스로 물어봐주셔도 좋답니다! (≧∇≦)b ㅋㅋㅋㅋㅋㅋㅋ 코리는 I지분도 약간은 있지만 둘 다 집이나 산리노에서만큼은 E가 되는 것 같아요 ㅋㅋㅋ 애기 친화적인 동네니까요! 그리고 뇌절이라뇨! 엄청 귀엽던걸요 ㅋㅋㅋ 샘내는 대상? 방향은 다르지만 애기적으로는 발끈할만 하고ㅋㅋㅋ 여담으로 너무 귀여운 나머지 용강아지들이 지미한테 뽀뽀하면서 볼을 (살짝) 흡입하려나 하는 생각을 했다가 그랬다간 지미가 더욱 화낼것 같아서 그만뒀다고 합니다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사실적시인걸요! 노랗고 총명해보이고 귀엽고 ㅋㅋㅋ 게다가 고무오리 디버깅이라는 유래랑도 잘 어울리고요! 용강아지들이 레아랑 이야기하면서 어려워하거나 긴가민가해하는 문제들에 대해 나름 결론을 내렸으니까요 ㅋㅋㅋ 앗 그러고보면 대학 다녀온 뒤에 용강아지들이 자기들도 미친오리 놀이 한다로 아기사이즈로 오리 옷을 지어다 입고 노래부를지도 모르겠어요 ㅋㅋㅋㅋㅋ
앗 듣고 보니 레아에게 주인공 버프도 넣고 싶은걸요! 마정석 연구는 한스가 계속 하더라도요 ㅋㅋㅋ 흠... 도브몬테 산에서 자라는 순도가 제각각인 마정석을 가져다가 학교에 기증해서 한스가 그걸 토대로 연구한다거나요?
앗 그것도 그러네요! 안전하게 강제투여하려면 기술이 있어야 할 것 같아요 ㅋㅋㅋ 근데 왠지 그런 기술은 아이 있는 집안 으른이라면 다 보유하고 있을지도요 ㅋㅋㅋ 처방하고 나면 집에서 꿀꺽하게 해야 할테니까요(´∀`) 앗 그러게요 ㅋㅋㅋ 애들이 좋아하는 요리라... 아, 약초쿠키나 과자같은 걸 만들수도 있겠네요! 쓴맛을 고소함에 묻는 얍샵이로다가요 ㅋㅋㅋ
으앜ㅋㅋㅋㅋㅋ 근데 약은 먹더라도 베티나 지미 중 하나가 이기면 골난 애기들 달래는 것도 일이겠는걸요! 라이벌 아기들...ㅋㅋㅋ 대강 치유 마법이 체내의 마나를 타고 퍼지게 하는 촉매 역할이지만 맛은 텁텁하고 떫고 쓰고 뒷맛 길고... ㅋㅋㅋㅋㅋ 아마 처음 먹었을 땐 용강아지들이 불을 뿜으면서 울어서 그 일대의 기온이 확 높아졌을것 같아요 ㅋㅋㅋ
앗, 레아가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면 그건 그것대로 좋은걸요! 그리고 지금은 가족이랑 용강아지들과 맘편히 놀고 있으니 안정되어 있어도 이상하지 않구요 ㅋㅋㅋ 그래도 제가 벼르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신경써주셔서 감사한걸요! 저도 애써주신 보람이 있으시도록 좋은 장면이 나올 수 있게 힘낼게요!《*≧∀≦》
앗 그거 그럴싸한걸요! 삐랑 유리 입장에서 반박할 논리도 세울 수 있을 것 같구요 ㅋㅋㅋ 물론 역시 반박보다 너네들이 자꾸 포교하고 타 개체 사회 건들면 우리도 이런 대응을 하겠다... 하는 협박이 더 먹힐 것 같긴 하지만요( -∀-) 혹은 그런 건 어떨까요? 신까지는 아니지만 신에 준하는 생명체나, 그 정도는 아니어도 유달리 강력한 용이 배후이자 구심점으로 있는거죠! 어떤 종족일지나, 그 개체의 목표에 대해서는 이거다 싶은 게 아직은 없긴 한데, 아쉬울 것 없는 용들이 맹목적인 신념을 품을 정도로 휘어잡을 수 있으려면 신이나 그에 준해야 할 것 같아서 꺼내봤어요((∩´∀`)∩
아이구, 고생하셨네요... 저도 이번주 일정이 몰아치는 바람에 이제야 완성했지 뭐예요(;´∀`)a 오늘? 어제 갑자기 겨울날씨 됐던데 감기 추위 조심하시구, 현생이 몰아치시면 무리하지 마시구 느긋하실 때 이어주시기! 저도 이미 그러고 있으니까요 ㅋㅋㅋ 이제 주말인데 편안하고 따뜻하게 보내세요!.
해맑은 대답이 내심 흐뭇했다. 아이들에게 우리 마을이 오늘은 즐겁고 내일은 기대되는 곳인거 같아서. (사생활의 영역이 불명확해 난감할 때도 없진 않지만) 그 안온함 덕에 마음을 놓아 가고 있기는 매한가지이기에. 이 아이들이 오래 정착한다면 아마 평화로운 분위기를 누리는 동시에 그 분위기가 계속되는 데 기여하게 되지 않을까? 코리는 수줍은지 다소곳해 보이는 미소를 머금었고, 롤로는 신난 기색을 꾹꾹 눌러 담은 듯 쾌활한 웃음을 보였지만, 둘 다 벌써부터 타인과 좋은 걸 나누며 상대가 기뻐하는 모습에서 만족을 얻을 줄 아는 아이니까. (한편으로는 꽃이랑 내가 잘 어울린다는 말이 신기하기도 하다. 저런 칭찬도 다 생각해 내는구나.)
그건 그렇고 지미의 서운함을 달래려면 어째야 한다? 적당한 꽃을 찾아 두리번거리는데 아이들이 이미 지미 몫도 준비했다며 꽃을 내밀어 보였다. 레아가 낀 것과 같은 완제품(?)이 아니라서인지 지미는 입을 비쭉거렸지만, 코리가 원재료를 지미의 손목에 맞게 묶어서 꽃팔찌를 완성하자 (롤로가 반지를 만들지 못해 애를 먹는데도) '에히∼' 하고 제 팔을 들고 본다. 롤로는 왜 못 만들었지? 보아하니 꽃송이가 지미의 손가락에 비해 굵고 커서 반지가 형체를 유지하지 못할까 저어하는 눈치였다.
작은 꽃 찾아야겠네. 한숨 섞어 웃으며 찾아봤지만 보이는 것 중에 딴에는 제일 자그마한 꽃송이도 지미에겐 너무 크다. 그렇다고 반지는 망가지거나 불편할 거라 말해 봤자 먹힐 리 없고. 곰곰 궁리하다 찾은 꽃줄기를 지미의 엄지손가락에 감고는 매듭지었다. 그런데도 지미는 불만스러운 기색이었다.
"어ㅇ가?"
"엉가들 꽃 찾고 있네∼"
그러자 지미는 아이들에게로 뒤뚱뒤뚱 가서는 반지를 안 낀 손을 들어 보였다. "또!"
어이가 없어 웃음이 터졌다. 내가 아이들에게 반지도 팔찌도 받았으니, 자기도 반지까지 받고 싶은 모양이다. 제 몫 야무지게도 챙기네. 그래도 너무 재촉하면 곤란한데.. 그때 꽃씨가 완전히 솜털처럼 바뀐 엄지만 한 민들레가 눈에 띄었다.
"지미야! 민들레 후∼ 하자!"
그렇게 시선을 끌고는 민들레를 따다가 지미에게 건네자 지미는 금세 볼을 부풀고는 불기 시작했다. 보송한 털을 단 꽃씨가 조금씩 떨어져 날린다. 지미가 부는 동안 민들레 찾기를 반복하다 보니, 아빠 목소리가 들렸다.
"우리 강아지 잘 노네!"
일이 끝났는지 오빠는 밭 바깥에 세워 둔 달구지에 토마토며 새참 바구니 따위를 옮기고 있다. 지미가 '할비!' 하고 반색하더니 팔찌와 반지를 함께 낀 팔을 번쩍 든다.
"나 꼬∼." 자기 거라는 걸까, 자기 꽃이라는 걸까? 그 궁금증에 답하듯 지미가 레아에게도 손짓했다. "꼬모도 꼬∼."
아마도 둘 다 꽃을 가졌다는 의미 같다. 그런 지미가 귀여워 죽겠다는 듯 아빠가 함박웃음을 띠신 채 지미를 안고 서신다.
// 수백 년 묵은 소꿉놀이 짬이로군요! 제가 꽃을 잘 몰라서 검색해 봤는데 씀바귀나 개망초는 이름만 들으면 꽃이 안 떠오르는 풀들이라 반전이다 했습니다. 특히나 개망초는 길 가다 보이면 예쁘다 생각했던 꽃인데도 여태 이름을 몰랐는데 덕분에 알았습니다. 고모의 어시스트에도 불구하고 지미라면 용강아지들에게서도 반지를 받아 내고 싶어할 거 같아 이렇게 이어 봤는데요, 용강아지들이 난감하지는 않아야 할 텐데요.
솔직히 저도 날아 보고 싶습니다(...) 용강아지가 낯가림을 스스럼없이 풀 수 있을 만큼 편안한 분위기가 조성되었다니 다행입니다. 내적 친밀감ㅋㅋㅋㅋㅋ 하긴 어릴 적부터 수백 년간 지켜봐 왔으면 애정하는 유튜버 보듯 친근감이 들 것도 같습니다.(전에 핌주님은 인플릭스라고도 표현하셨죠 ㅎㅎㅎㅎ)
어익후야.. 제가 세세하게 묘사하는 데에는 젬병이라 못 하는 건데🙄 그렇게 봐 주시니 감사합니다. 핌주님께서 지미를 좋아해 주시는 덕도 톡톡히 보는 것 같습니다. 파벨 가도 거의 이상적인 가정으로 봐 주시니 저로서는 매우 뿌듯하군요! 근데 알 수 없는 애기의 세계라ㅋㅋㅋㅋㅋㅋ 냉정히 따지면 설정 구멍(?)인데 꿈보다 해몽으로 금칠해 주셨습니다.
잡담은 지금 잇기는 어려울 것 같아 나중에 짬날 때 잇겠습니다. 주말 중 하루가 순삭되어 버렸는데 즐거운 시간이셨길 바라며 남은 주말도 편안히 보내시기 바랍니다!
저희 스레가 레스도 잡담도 짧은 편은 아니고 제가 설정 없이 즉흥적으로 잇는 경향이 강해서 기 빨리실 수도 있는데 편하게 잇고 계신다니 다행입니다. 아, 미리 여쭈었어도 됐는데 제 생각이 짧았네요😓 다음 번엔 그렇게 하겠습니다. 아동 친화적이고 니집 내집 없은 분위기의 마을을 의도했는데 성공한 것 같아 안심입니다. 확실히 코리는 사교성을 발휘하면서도 조심성있고 참한 경향이, 롤로는 명랑쾌활하게 직진하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강해 보입니다. 혹시 코리가 맏이이고 롤로가 막내인 영향일까요? TMI하자면(...) 평소라면 줘도 안 가지는 것도 다른 사람한테 주고 자기한텐 안 주면 달라고 조르는 아기를 실제로도 본 적이 있긴 합니다😅 (좀 더 커서 자기 취향이 확고해진 뒤에는 달라집니다만..🙄) 볼빨묵은 ㅎㅎ 짐작하신 대로 아앙!! 이나 시져!! 하고 뿌리칠 거 같긴 하군요. 침 묻는 걸 싫어하니 말입니다.
아이고야😳 칭찬 감사합니다! 레아가 한 얘기들이 용강아지들에게 알맞은 답이 되었다니 뿌듯하군요. 근뎈ㅋㅋㅋㅋㅋㅋㅋ 미친 오리들도 모방합니까🤣? 나중에 용강아지들이 용학과에서 명예교수 같은 거 됐을 때도 오리 의상 입고 다니면 찐 미친 오리들이 명예 미친 오리(라고 이름 지으니 매우 이상하게 느껴지는군요. 명예롭게 미쳤나😑?)로 끌어들이려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말씀해 주신 게 좋은 방법 같습니다! 순도 높은 마정석은 마나가 풍부해야 증발 안 한다면서 마나로 꽉 채운 용기에 밀봉해서 전해 줄 수도 있겠네요. 또 실베르 씨와 처음 만나는 것도 핌님이 주선해 줬을 때 레아가 한스에게도 제안했다는 식으로 가도 괜찮은 지원일 거 같고 말입니다.
실랑이할 시간에 강제로 먹이고 뒷감당한다, 이거 먹으면 맛난 거나 재미난 거 해 준다고 꼬신다, 아예 맛있는 약을 타다 먹인다 같은 방법이 흔히 쓰이는 거 같습니다. 약초 쿠키나 과자는 마지막에 가깝겠군요. 근데 마정석을 갈아넣으면 식감은 쿠키나 과자여도 맛이 고약한 탓에 카카오 99% 초콜릿을 먹는 거랑 비슷한 느낌일지도 모르겠습니다.(분명 초콜릿의 식감일 텐데 지독히도 쓰다 보니 크레파스 식감처럼 느껴지는 매직🤮) 용강아지들이 먹었다가 울고 불고 하는 바람에 이상 고온 현상이 일어나는 것도 필연인 것 같습니다... 으잌엌?! 생각해 보니 그러네요. 먼저 먹은 애기가 자기가 엉가라고 유세라도 부렸다간 늦게 먹은 애기가 속상할 거고 반대로 늦게라도 먹었으니 둘 다 엉가라고 했다간 먼저 먹은 애기가 약 오를 거라..ㅇ<-< 경쟁심 유발 작전은 안 쓰느니만 못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제가 기억력 나쁜 인간인 탓입니다만 뻔뻔하게 셀프 금칠을 해서.... 산 리노가 워낙 평온한 곳이었기에 레아가 더욱 돌아가기를 염원할 수밖에 없었을 거라고 끼워 맞춰 버리겠습니다(...) 그렇다 해도 레아의 문제를 수습하는 과정이 허술해 보이지는 않도록 이야기와 잘 버무리는 건 저의 과제겠지요. 저야말로 분발해 보겠습니다🙂
그럴싸해 보였다니 잘됐군요. 자연에 순응하자면서 인간을 비롯한 타 지성체의 사회에 개입하려 드는 것부터가 모순이라 허접하다면 허접한 논리이지만 말입니다ㅋ (말씀 드리다 보니 레아가 이런 지점을 지적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 버렸습니다ㅎㅎ) 오, 다른 용보다 강려크한 존재가 중앙 집권 체제를 구축하는 겁니까? 대등한 존재끼리 뭉치고도 중앙 집권제로 합의하고서 한 개체에게 복종하다시피 하는 건 어색한 감이 있는지라 좋다고 생각합니다. 목표는 뭐... 더 올바르고 자연의 섭리에 부합하는 세상을 만들자는 정도면 어떻겠습니까?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말을 신조로 삼고 자기가 강한 만큼 더 많은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하려는 용인 겁니다. 그런 개체가 있으면 아무리 제반 조건이 좋고 선의를 지녔더라도 노력하는 방향이 잘못되면 재앙이 될 수도 있다는 방증이 될 거 같으니 말입니다.
주말에 이어 주셨는데 주말의 끝자락에야 겨우 잡담까지 마무리했군요. 내일부터는 다시 평일인데😭 가급적 수월하게 현생을 넘기시길 바랍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레아와 지미가 자기들을 찾더니, 이내 자기들 쪽으로 걸어오는 발소리에, 먼저 풀더미를 뒤적이고 있던 코리와 근처 덜 뽑힌 잡초들 틈에서 열심히 작은 꽃송이를 찾던 롤로는 금방 고개를 들고 지미에게로 다가가 쪼그려 앉았다. 지미가 반지가 를 안 낀 손을 들어보이며 또! 하고 외치는 소리에, 둘은 어리둥절한 얼굴로 서로를 마주보았지만, 이내 코리가 지미의 반대편 손 엄지손가락에 묶인 꽃줄기를 보고는 얼굴이 환해진 채 소리쳤다.
"아, 반지! 저러케 하면 되게따~." "엉가가 금방 해주께!"
덩달아 얼굴이 환해진 롤로는, 지미가 들어올린 앙증맞은 손을 조심스레 쥐더니, 레아가 했던 것처럼 지미의 엄지손가락에 둥글고 노란 꽃술을 중심으로 하얀 꽃잎이 빼곡한 꽃이 달린 줄기를 조심스레 감고는 남은 줄기를 안으로 밀어넣어 매듭을 지었다. 그러고는 뿌듯한 얼굴로 지미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었다.
"반지도 됐다! 히히." "우리 지미 반지 두개네~"
코리도 롤로를 따라 지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해실거리던 중, 레아가 홀씨로 변한 민들레를 꺾어들고 와서는 지미에게 건네며 구슬리고, 그것을 받아든 지미가 볼이 빵빵해진 채로 민들레 홀씨를 후 불어 날리자, 둘은 신기한 듯이 바라보다 이내 이구동성으로 우아~ 하고 탄성을 질렀다.
"재밌게따! 코리두 민들레 후~ 해볼래여~." "롤로두, 롤로두!"
들뜬 투로 한마디씩 재잘대던 둘은, 아직 풀이 무성한 쪽으로 쪼르르 달려가더니, 이내 자기들 몫의 민들레 홀씨를 가져와서는 후후 불기 시작했다. 다 불고 나면 민들레 홀씨를 찾아나서고, 찾고나면 후후 불고를 반복하느라 콜린과 일을 마친 줄도 모르고 열중하고 있던 중, 코리와 롤로의 귓가에 자기들의 이름을 부르는 레아와 소마구에 가자는 콜린의 목소리가 연달아 들렸다. 그 소리에 둘은 용수철처럼 자리를 털고 발딱 일어섰다.
"녜~!""녜!!"
기운차게 이구동성으로 대답하며, 둘은 지미를 안은 콜린과 레아를 향해 쪼르르 달음질했다. 그러고는 잔뜩 신이난 듯 제자리에서 콩콩 뛰며 재잘거렸다.
"롤로 음머 냠냠 주는 거 기대돼여!!" "코리두여~. 음머 쓰담쓰담두 해도 돼여?"
기대감에 가득 차 초롱초롱한 코리의 시선과, 듣고 보니 자기도 소를 쓰다듬고 싶어졌는지 초롱초롱하다못해 번쩍거리는 듯한 롤로의 눈이 일제히 콜린을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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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저도 씀바귀는 서치하다가 아 이게 씀바귀였구나! 했어요 ㅋㅋㅋㅋ 그럼요그럼요! 레아의 엄지반지 아이디어를 쏠쏠하게 벤치마킹해서 전혀 곤란해하지 않았답니다 ㅋㅋㅋ ㅋㅋㅋㅋㅋ 저도 고소공포증은 있지만 안전하기만 하다면 날아보면 재밌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 레아를 포함한 으른들이 워낙 상냥하고 용강아지들을 편하게 해줬으니까요! 지미도 귀엽고 과거에는 아기 이든이도 귀여웠을 테구요 ㅋㅋㅋ 아 그 표현 찰떡이네요! 애정하는 유튜버 ㅋㅋㅋ 지금은 나름 본격적으로 교류하고 있으니까 그 이상이긴 하지만요 ㅋㅋㅋ 헷헷 별말씀을요! 저야 느낀대로 이야기하는 거 뿐인걸요 ㅋㅋㅋㅋㅋ 에이 메타적으로 설정이 없으면 어때요 서사 안에서 안보이는 게 어색하지 않으면 그만이죠! 별개로 나중에 용강아지들이랑 레아랑 지미까지 넷이서 그림 그리고 놀아도 재밌겠다고 생각했어요 ㅋㅋㅋ 그왜 일전에 말씀하신 그림 끝말잇기 하면서요!
저는 이번주도 게으르고 느긋한 주말을 보냈답니다! 그리고 월요일이 와버렸네요 아아... 한 주 잘 시작하셨길 바라면서, 잡담도 곧 가져올게요! 편안한 밤 되세요!(○´∀`○)
지미가 재촉하자 꽃 줄기를 찾던 아이들이 서로를 마주 봤다가 뭔가 깨달았다는 듯 외쳤다. 그러고는 지미의 엄지에다가 작지만 탐스러운 꽃이 달린 줄기를 돌돌 묶어서 반지로 매듭지었다. 마침내 만족했는지 지미가 양손을 들고 보면서 제 또래 아기 특유의 헤헷 웃음을 웃었다. 기어이 고모보다 더 받았네.
하여튼 못 말리겠단 심정으로 솜털 보송한 민들레나 꺾어다 주는데, 아이들이 흥미가 생긴 듯 이쪽을 주목했다. 역시나 오래지 않아 자기들도 해 보겠다고 하나씩 따서는 있는 힘껏 불어 댄다. 아이들은 다 이럴까? 누가 하면 덩달아 하려고 하고.. 라지만 다음 순간 그 생각을 뉘우쳤다. 후후 부는 아이들과 공중에 날리는 솜털 씨를 보다 보니 한 송이 정도는 불어 보고 싶어져서였다. 손가락으로 밑동을 쓸어서 한꺼번에 딴 다음에 불어도 괜ㅊ...
"나 꺼! 나 꺼!"
놀라서 보니 지미가 아이들 쪽을 가리킨다. 자기가 불 민들레를 아이들이 따 간다고 생각하는 걸까? 뜯어 버릴 뻔한 민들레 송이를 냉큼 넘겼다. "여기 또 있어!"
한 번 그러고 나니 한눈 팔 겨를이 없었다. 지미 손이 비지 않게끔 민들레를 따 두려니 더러 여러 송이를 한꺼번에 발견하더라도 다음 걸 찾기 급급했다. 지미가 아빠한테 꽃팔지와 꽃반지 자랑을 하고 안기고 나서야 민들레를 내려놓았다. 솜털을 다 날리진 못했지만 날리려다간 또 달라고 조를까 봐 깨끗이 포기했다.
한편 아이들이 쪼르르 달려와서는 기대감을 잔뜩 드러냈다. 아빠는 지미를 어르듯이 아주 살짝 던져 올렸다 받고는 대답하셨다.
"그러려무나. 소가 핥으면 따가울 수 있으니 조심하고."
뒤이어 오빠도 농기구와 토마토와 새참 바구니를 담은 손수레를 끌고 밭둑 너머의 길에서 손을 흔들었다. "여어, 꼬마들. 탈래?"
아이들이 손수레에 올라탔다면 지미도 '나능!' 하고 버둥거리는 통에 손수레에 셋이 탔을 것이다. 그 무게가 만만찮으니 이든이 미는 가운데 레아가 앞에서 밀면서 거들었을 것이고. 반면에 아이들이 손수레를 안 타고 걸어가고자 했다면 이든은 손수레를 밀면서, 지미는 콜린에게 안긴 채로, 레아는 아이들과 함께 걸으며 이동했을 것이다.
어느 쪽으로든 파벨 가의 외양간에 도착하면 지미가 내려 달라고 보챌 것이다. 그러고는 이든이나 콜린이 내려 주기 무섭게 '지∼ 지∼'하고 쫑알대며 조그만 팔다리를 힘껏 놀려서는 입구에서 제일 안쪽 칸으로 향할 것이다. 거기엔 한눈에 봐도 다른 소에 비해 덩치가 작고 어려 보이는 소가 한마리 있다.
"그래, 그래. 지미 소지?"
아빠가 익숙하다는 듯 허허 웃었다. 지미 소. 지미가 하도 소 보는 걸 좋아하니 반 농담 반 진담으로 갓 태어난 송아지를 지미 주겠다면서 이름도 지미더러 지으라셨단다. 그 이후 지미는 외양간에 왔다 하면 저 송아지부터 본다나? 이름은 어처구니없게도 자기 이름을 붙여 버렸고. (그러니 '지∼' 소리는 '지미'라는 뜻일 거다.) 아무튼 아빠는 잘 놀고 있으라고 한마디 더 하시고는 오빠와 함께 우리 안쪽으로 들어가 삽과 수레로 소똥을 치우기 시작하셨다. 원래도 소똥 냄새가 진동하지만 저렇게 헤집기 시작하면 그 냄새가 더 들춰지는 느낌이다. 지미야 냄새고 뭐고 모르고 '지미'를 향해 폴짝대느라 바쁘다만.
부질없이 코를 막았다가(언제까지고 코를 막고 있을 수는 없고 그럴 바엔 냄새에 익숙해지는 게 빠르니) 아이들을 돌아보며 우리 바깥쪽에 쌓인 지푸라기를 가리켰다.
"소는 저기 지푸라기 주면 잘 먹어. 아저씨랑 삼촌이 따로 챙기니까 너무 많이 주진 말고."
그러고서 안쪽을 보니 지미도 그간 봐둔 게 있어선지 제 키의 반절은 넘는 길이의 지푸라기를 잡아 들었다. 혼자 먹일 수 있으려나? 안 되면 또 자길 안으라고 시키겠지?
아이구야 아니에요! 원래 이런 건 맞춰가는 거니까요 ㅋㅋㅋ 오히려 불편하지 않도록 배려해주셔서 감사한걸요!:> 그래도 용강아지들도 지미를 종종 그냥 쓰담쓰담하고 있으니, 비슷한 느낌의 접촉은 레아를 포함한 파벨가 으른들이 용강아지들에게 자연스럽게 해도 좋답니다! (오히려 좋아할 것 같아요 ㅋㅋㅋ)
핫, 코리랑 롤로 둘다 인싸 아기라는 공통점이 있어서 차이점을 주려고 해봤는데 알아봐주셨네요! 감사해요 ㅋㅋㅋ 아무래도 타고난 성격의 영향이 크긴 하지만 말씀하신대로 나이차이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 같아요 ㅋㅋㅋ 롤로가 태어났을 땐 코리가 태어났을 때보다 삐율부부도 부모 숙련도가 올라간 상태라 양육환경?도 좀은 달랐을 것 같구요 ㅋㅋㅋ 아이구얔ㅋㅋㅋㅋㅋ 철저한 고증이었군요! 아기 때는 받는 것 자체를 중요하게 여기고, 조금 더 크면 취향이 아닌 것은 필요없다는 걸 깨달아서 그런 걸까요? 에구구 ㅋㅋㅋㅋㅋ 싫어하는 걸 안 하는게 중요하다는 걸 아는 용강아지들은 지미가 뽀뽀를 싫어한다는 것도 알게 됐으니 안 그러겠지만 역시 골내는 지미 귀여워요 ㅋㅋㅋ (못된 삐주)앗, 그러고보니 지미는 최고존엄인 어무이가 뽀뽀를 하면 반응이 어떨까요?(궁금
으앜ㅋㅋㅋㅋㅋ 명예롭게 미친 오리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좋겠는데요! 특히 코리는 노래부르는 걸 좋아하고, 롤로는 장난치는 걸 좋아하니까요 ㅋㅋㅋㅋ 노래로 (당하는 사람도 웃어넘길 수 있을 정도로만) 장난친다고 하면 엄청 재밌겠다고 신나서 자기들도 미친 오리 하고 싶다고 할 것 같구요 ㅋㅋㅋㅋㅋ 용강아지들까지 합세해서 원조 미친오리들과 암기해 부르면 되게 웃기고 재밌을 것 같아요 ㅋㅋㅋ(우리 댄버스선생님의 반응은 ㅋㅋㅋ)
앗 그거 좋네요! 삐가 주선할 때 동료 하나나 둘 정도는 같이 데려와도 괜찮다고 그럴 것 같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그 대가로 한스는 자기도 용강아지들이랑 놀아줘야 하게 생겼네요! ㅋㅋㅋㅋㅋ 용강아지들이 머리카락 토론이 인상깊어서 또 토론하고 놀자고 다리에 매달릴 것 같아요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게요 마정석 과자를 먹은 용강아지들은 말씀대로 순순히 먹었다가 맛없다고 와앙 울어서 으른들이 뒷감당한 경우가 될거같아요 ㅋㅋㅋ 그래서 한동안 산리노 마을에서 군것질했다거나 ㅋㅋㅋ ㅠㅠㅋㅋㅋㅋ 어떻게 맥이든 리스크가 존재하네요... 그나마 최선은 이거 먹으면 재밌는 거 해주거나 맛있는거 주겠다일지도 모르겠어요ㅋㅋㅋㅋㅋ 약먹는 아이가 원하는 걸 수급하는게 원활해야하지만요!
그 정도면 엄청 그럴싸한걸요! 실제로 용강아지들이 처음만난 으른인 레아와 콜린에게 마음을 열 정도로 평화롭고 아기자기하고 다정한 동네인게 일상에서 드러났으니까요(*ゝω・*) 저도 레아가 도브몬테의 용 가족에게 마음의 문을 열 수 있을만한 환경과 조건을 그리는 과제가 있으니까요! 같이 힘내봐요(⊃∀`* )♪
앗 레아가 그 부분 지적하면 엄청 멋있겠는걸요!! 일상에서 보고 싶어졌어요 (*´∀`*)b 앗 괜찮았다니 다행이네요! 그리고 더해주신 디테일도 좋은걸요! 심슨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심슨가 아이들에게 강제로 세례 주려던 플랜더스 가족이 떠올랐어요... (끔찍...) 전투장면까지 묘사될 지는 모르겠지만(잘 묘사하진 못한답니다 (;・ε・ )) 어쨌든 제법 생생한 구석도 있고 강력한 빌런이 될것 같은걸요! 아, 꼭지 사회랑 모방 사회가 갈라진 것도, 그 용이 인간들을 모방하고, 불확정성인 용들은 다 성별을 정하고, 용공수정을 금지해야한다고 주장하다가 다수결에 의해 기를 못 펴고 추종자들 몇이랑 쫓겨나서일 수도 있겠어요. 그렇지만 신념이 너무 강한 나머지 거절을 받아들이질 못하고 막 용의 레어란 레어에는 다 찾아가서 포교해대는거죠! 그러다 도브몬테의 용들과도 갈등을 빚구요( ゚ε゚;)
콜린이 지미를 어르며 선선히 대답하는 말에, 코리와 롤로의 입에서 "우아!" 잔뜩 신난 탄성이 동시에 튀어나왔다. 다시금 제자리에서 콩콩 뛰던 것도 잠시, 소가 핥으면 따가울 수 있다며 콜린이 덧붙인 말에, 둘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녜, 아찌~." "조심하께여!!"
그러던 중, 묵직한 바퀴가 굴러오는 소리와 함께 이든의 목소리가 들리자, 코리와 롤로의 고개가 동시에 돌아갔다. 이내 밭둑 너머에서 손수레를 이끄는 채로 손을 흔들며 다가온 이든이 건넨 제안에, 코리와 롤로는 해쭉 웃으며 손수레 쪽으로 쪼르르 달려갔다.
"녜!!" "탈래여~!"
신이 나서 냉큼 손수레에 자리를 잡고 앉으려니, 아니나다를까 지미가 자기도 타겠다는 듯이 살짝 골난 소리로 옹알거리며 버둥거리더니, 땅에 내려왔다. 코리와 롤로는 지미의 손을 잡아 수레 위로 올려주고는, 이구동성으로 "요기 안자!"라며 자기들 사이에 지미를 앉혔다. 달그락거리며 수레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코리는 흥이 났는지 수레 밖으로 팔을 흔들며 가락을 실어 흥얼거렸고, 롤로는 추임새를 넣기 시작했다.
밭으로 가는 길, 레아가 흥얼거렸던 가락을 모방한 듯한 기묘한 노래는 외양간에 도착할 때까지 이어졌다. 내려달라고 보채던 지미가 어른들의 도움을 받아 내려오자, 코리와 롤로 역시 차례로 폴짝 뛰어 착지했다. 그런 뒤 아장아장 앞서가던 지미를 따라가던 중, 가장 안쪽 칸에 있는 송아지가 지미의 소라며 콜린이 허허 웃자, 코리와 롤로는 눈이 동그래진 채, 소가 놀랄 것을 염려했는지 조그맣게 우아! 하고 탄성을 질렀다.
"저기 애기 소가 지미 소구나~." "지미 소두 기여어!"
감탄하던 것도 잠시, 잘 놀고 있으라는 말을 남기고 콜린과 이든이 우리로 들어가자, 둘은 "녜~!"하고 이구동성으로 대답하며 손을 흔들었다. 이어 레아가 지푸라기의 위치를 가리켜 알려주며, 너무 많이 주지는 말라고 이르자, 둘은 히쭉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녜, 이머~!" "까까먹는 만큼만 주께여!"
그러고는 쪼르르 지푸라기 더미로 다가가서는 한가닥씩 집어들곤, (소)지미가 있는 맨 안쪽 칸으로부터 두번째 세번째 칸 앞에 자리를 잡고 소에게 지푸라기를 내밀었다.
"음머야, 아~." "지푸라기 까까 머거!"
길쭉한 지푸라기를 소가 다 먹을 때까지 조심스레 잡고 있던 코리와 롤로는, 끄트머리까지 소의 입안으로 사라지자, 해실거리며 우리 안으로 조심스레 손을 뻗어 소의 머리를 살살 어루만졌다.
아이들이 해맑게 손수레로 줄달음치자 오빠는 실은 것들을 구석으로 치워 가며 아이들이 앉을 자리를 마련했다. 그러고는 아이들이 오르게끔 받쳐 줄 생각이었던 듯한데 아이들은 스스로 잘도 올라탔다. 뿐만 아니라 (아빠가 수레에 내려 주려는데도 땅에 내리겠다고 고집을 고집을 부려서는 아이들처럼 수레를 타고 오르려는) 지미의 손도 잡아 끌어 주었다. (잡아 끌면 탈 수 있을 만큼 올라간 것도 아빠가 밑에서 받쳐 주신 덕이지만) 그러고는 지미의 자리도 의젓하게 마련해 주는 게 친동기거나 오래 봐 온 사이래도 안 어색하겠다. 지미는 지미대로 언제 낯을 가렸었냐는 듯 '에헤∼' 하고 생글생글이다. 그러자 아빠는 '원 녀석도∼' 하시면서 피식 웃으시고는 앞장서 가시고, 오빠는 끙 하고 힘주어 수레를 밀기 시작하더니 애 셋이 타니 무겁다며 너스레를 떤다.
오빠를 거들 겸 수레를 슬쩍 끌기 시작하는데 아이들이 노래를 불렀다. 근데 가락이 아까 밭으로 나오면서 되는 대로 불러 댔던 그 가락과 비슷하다. 그때도 추임새를 넣더니 노래가 괜찮게 들렸나? 본 가락(?)은 코리가, 추임새는 롤로가 불렀다. 노래 박자를 따라 고개를 까딱거리며 가는데, 지미도 끼어든다.
"가∼ 가∼"
타이밍을 맞추기 어려운지 롤로의 추임새와 묘하게 어긋나지만, 같이 부르고 싶은 건 확실해 보인다. 신났네. 레아는 남은 손으로 제 다리를 치며 호응했다. "잘하네!"
그렇게 외양간에 도착하자 지미와 아이들의 시선이 모두 송아지 지미에게로 쏠렸다. 그래도 아이들은 아빠와 오빠가 일하러 들어가실 때 인사라도 했는데, 지미는 송아지 지미한테 혼자서 지푸라기를 먹여 보겠다고 지푸라기를 이리 잡았다 저리 잡았다 뒤꿈치를 들락말락 난리다. 레아가 소한테 지푸라기를 주면 된다고 아이들한테 설명해서 아이들이 한 가닥씩 주기 시작하고서도 그러고 있던 지미는 이윽고 약 오른다는 듯 오며 칭얼거린다.
"아나∼ 아나∼"
그럼 그렇지. 지미가 원하는 높이까지 안아 들자 지미는 헤실헤실 웃으며 밤톨만 한 손으로 송아지 지미를 향해 지푸라기를 내밀었다. 하지만 송아지 지미는 고개만 돌리고 다가오진 않았다. 그러고 보니 송아지가 지푸라기 먹어도 되던가? 지레 소심해져서 지미를 달랬다.
"지미가 지푸라기 못 먹을 거 같은데."
"아?"
"아기 소잖아. 저기 엉가들이랑 같이 밥 주자∼."
마뜩잖은지 꿍∼ 소리를 내면서도 아기라니까 넘어가 준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로 몸을 돌리니, 아이들이 이쁘다며 소를 쓰다듬고 있다. 그걸 보자 지미도 생각이 바뀐 듯 빈손으로 소를 만지려 든다. 물거나 들이받는 건 아니지? 소심하게 거리를 가늠하며 주춤주춤 다가갔다. 어찌저찌 소에게 닿자 지미는 함박웃음을 띠며 '아 이뻐∼' 소리를 연발했다. 소 한 마리를 보면서도 세상 행복해 보이는 아이들을 바라보자니, 마음이 푸근해진다. 아이들이 아까 걸어 준 마법 덕에 지미가 덜 무겁게 느껴지는 덕도 없지는 않을 것 같다. 어쨌거나 앞으로도 이렇게 여유롭게 지낼 수 있었으면. 그런 마음으로 지미와 아이들을 향해 웃었다.
// 막레 분위기가 된 거 같아서 이렇게 작성해 봤습니다. 이대로 마무리해 주셔도 좋고 내키시면 마지막 내용을 작성해 주셔도 됩니다. 현생 이슈가 있어서 저번에 답변 못 드린 부분이랑 잡담은 나중에 잇겠습니다. 불금 무사히 넘기시고 즐거운 주말 맞으세요!
인터넷 검색이 좋긴 좋군요. 보니까 노랑노랑하니 예쁘더군요. 엄지 반지는 ㅎㅎ 애기 손이 자그맣다 보니 나머지 손가락에 꽃반지 달았다간 꽃이 금세 너덜해질 거 같아서 궁리해 본 건데 유용하셨다니 좋습니다. 비행기를 타면 대리 체험(?)이 되지만 비행기는 너무 빠르고 높이 올라가니 말입니다. 적당히 조깅하는 것처럼 날 수 있고 안전이 보장되면 해 보고 싶습니다ㅋ 용강아지들에게 편한 분위기가 조성됐다니 장면? 일상? 연출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거 같습니다. 이든은 아기 시절에 지미랑은 성향이 달랐을 거 같습니다. 낯도 안 가리고 방긋방긋 웃는 순한 아기였을 듯하군요. 산 리노가 애정하는 유튜브 채널에 가까웠다면, 지금 용강아지들은 성공한 덕후인 셈일까요? 인간들 입장에서 용은 대개 초월적 존재일 거라는 점을 생각하니 묘해집니다ㅎㅎㅎ 그리고 설정 구멍 넘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림 끝말잇기도 해 볼 만하겠습니다. 지미가 아직 아기라 이름을 제대로 모르니 그린 뒤에 일일이 말해 주고 '○, ○, ○ 자로 시작하는 말' 식으로 떠올리도록 거드는 과정이 필수이겠지만 말입니다.
미숙할 때도 있고 소심할 때도 있는데 매번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쓰다듬거나 토닥거리는 정도의 접촉은 괜찮다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적절한 타이밍이 나오면 한번 시도해 보겠습니다.
코리는 살짝 수줍음을 타고 롤로는 노빠꾸다 정도로 단순화시켜 이해했습니다. 하긴 기질적으로 그렇게 타고났을 수도 있겠군요. 약 100년 터울이라 삐율 부부한테 육아 경험치가 더 쌓였을 수도 있겠고요. 암튼 둘의 성향이 다르다는 건 알겠습니다. 말씀대로일지도 모르겠군요. 아기 때는 취향이고 뭐고 안 받으면 속상하고 좀 더 커서 취향이 확고해지면 취향 아닌 건 받아 봤자라고 나름의 계산을 한대도 이상할 건 없겠습니다. 싫어하는 걸 안 하는 게 대인 관계에선 진짜 중요하죠. 그래도 애기들한테 장난 치고 반응 보는 게 재밌긴 합.. (못됨22222) 어, 그건 생각 안 해 봤는데요. 싫긴 한데 엄마라서 거부 의사를 조금은 약하게 표현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약간 칭얼대는 소리로 흐응∼ 하면서 떨어지는 정도요?
드립 삼아 꺼낸 얘기였는데 듣고 보니 의외로 용강아지들에게 찰떡인 동아리였군요. 용강아지은 작아서 오리 옷 입혀 놓으면 크레덕 실사판처럼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 상태로 온갖 노래들을 다 부르면 귀여운지 웃긴지 괴상한지 모를 광경이겠는데요. 용강아지도 가세해서 부르는 암기해를 댄버스 교수가 듣는다면 저 노랠 왜 애들이 불러? 하고 벙찔 거 같습니다.
사실 앞서 말씀드린 식이면 용학 연구소의 연구원들 모두에게 알려야 할지도 모릅니다만.. NPC를 더는 늘리고 싶지 않으니 편의상! 용강아지들과 조우한 연구원 한정으로 밝힌 것으로 치겠습니다. 용강아지들이 한스 선배한테 인싸력을 발휘하는 씬도 피치 못할 상황이 아니라면 썰풀이 영역으로 두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안 그랬다간 밑천이..ㅇ>-<)
카카오 99% 초콜릿을 달다구리 기대하고 먹은 거랑 비슷한 경험이었겠다 상상하겠습니다. 산 리노에서 주전부리 먹는 건 기본에 한동안 레어에서 마정석 과자 비스무리해 보이는 먹거리는 손도 안 댔을 듯하군요. 말씀대로 그 정도가 할 수 있는 최선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타협이 안 되면.... 어쩔 수 없이 강제 투약을 감행하고 후폭풍에 시달리겠죠(...)
초면이라 어색할 수도 있는데도 용강아지들이 편하게 놀 수 있었던 건 다행입니다만 한편으로는 용강아지들이 너무 경계심이 없는 건 아닌가 하는 노파심도 살짝 듭니다😓 용이라 웬만한 지성체가 악의를 품고 접근해 봤자 끄떡없을 거 같긴 합니다만 그래도 아직은 어린 용들이니 말입니다. 아무튼 이번에 레아도 용강아지들이랑 어울리면서 좀 마음 편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니 앞으로도 무던하게 잘 풀려 가리라 기대합니다.
혼자 앞서 가 버렸는데 괜찮겠다고 해 주시니 마음 놓입니다. 근데 심슨이라니..ㅎㄷㄷ 그게 언제 적 애니인데 알고 계시는 겁니까😬? (라고 늙은이 인증 해 버림..ㅇ>-<) 저도 전투는 팝콘 먹으며 관전이나 하지 직접 쓰라면 못 쓰겠으니 그런 부분이 필요한 상황이 닥친다면 적당히 스킵하며 진행하시죠. 말씀하신 대로 포교를 멈추지 못하는 용이면 자기가 옳은 말을 해서 시련을 겪고 있다는 자의식도 생길 법합니다. 이러면 진짜 광신도랑 비슷해지겠군요.
현생에 허덕이다가 불금을 맞은 덕에 그간 못 이었던 잡담을 몰아서 이었네요. 핌주님께서도 즐겁고 여유로운 불금 보내고 계시기 바랍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