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48110> [1:1/판타지] 《 오세요! 도브몬테~》 ~ 1 :: 235

◆WeduZ3b7uI

2023-09-12 02:51:39 - 2024-05-28 00:49:00

0 ◆WeduZ3b7uI (LeI6KEg5wM)

2023-09-12 (FIRE!) 02:51:39


〈까마귀 송〉- 작사, 작곡, 가창: 코리, 롤로

아줌마 아자씨 바삭바삭 까까를 주떼여~𝅘𝅥𝅮
주시지 않으며는 까마귀가 될꼬예여!♫
까악! 까악! 까악! 까악!

레아 파벨
>>1

도브몬테 산의 용 가족과 실베르그룬
https://www.notion.so/c6f9e9e1bbcc4c09b4ed7eb74801a453

0th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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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코리, 롤로 - 레아 (h6dHlUK7dg)

2023-12-04 (모두 수고..) 19:23:11

지미를 안아들고 있던 레아가 지미는 지푸라기를 못 먹을 것 같다고 말하는 소리에, 코리와 롤로는 놀란 듯 눈이 동그래져서 고개를 돌렸다. 그러다 이어지는 대화(?)에, 둘은 알쏭달쏭한 듯 고개를 갸웃거리다 이내 동시에 아~ 하고 감탄사를 내뱉었다.

"아가 소 이름도 지미구나~."
"지미... 인간 아가 지미랑 이름이 똑같네! 몬가 기엽다, 히히."
"마자마자, 둘다 기여어~ 그러면 압바 소 이름도 이든삼쫀이랑 똑같을까?"
"그르게?"

각자 한 마리씩 소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도 사람 아기 지미와 송아지 지미 쪽을 바라보며 귀여워죽겠다는 듯이 해실거리던 둘은, 자기들끼리만 들릴락 말락한 소리로 한동안 더 속닥거리더니, 다시 지푸라기를 가져오려는지 반쯤 들고 있던 뒤꿈치를 내리고는 뒤돌아섰다. 그러다, 이내 지미를 안아든 채로 자기들을 보며 포근하게 미소짓는 레아를 발견하고는 해실해실 웃더니, 지푸라기가 아닌 그를 향해 쫄래쫄래 다가섰다. 그러나 레아에게 다가선 아이들은, 막상 말을 걸려니 무언가가 망설여지는지, 바로 말을 떼지 못하고 레아를 일제히 올려다봤다가 서로 눈빛을 교환하기를 반복했다. 무겁다고 푸념하듯 너스레를 떠는 이든에게 삼쫀 힘내시라고 팔을 붕붕 흔들며 응원하거나, 언제 낯을 가렸냐는 듯 자기들에게 웃어주는 지미를 보며 귀엽다고 지미의 양쪽 손을 하나씩 잡고서 호들갑을 떨고, 자기들의 노래에 레아가 호응해주자 해실거리며 이구동성으로 고마여여!! 하고 외치는 등 내내 신이 나 있던 조금 전과는 사뭇 다른, 어딘가 긴장한 듯한 모습이었다. 그러다, 코리가 머뭇거린 끝에 먼저 입을 열었다.

"이머, 이머~ 있자나여~... ...웅..."

먼저 말문을 뗀 코리는 무어라 말문을 떼면 좋을 지 모르겠다는 듯, 조금은 고민하는 것 같기도 한 표정으로 말끝을 흐리며 롤로를 쳐다보았다. 그런 코리와 시선을 교환하던 롤로는, 짐짓 히쭉 웃어보이며 코리의 말을 받아 질문을 건넸다.

"만약에여, 어떤 용이 이머하구 가치 놀구 싶다고 하며는 이머는 어떠실거 가타여?"
"이머 무섭게 하는 거 하낫두 안 하구여~."
"이머한테 잉간에 대해서 배우면서 가치 노는 거예여!"
"그리구, 그리구 용은 이머한테 용에 대해서 알려드리구여~. ...실은 아까 용 이야기 해주셨던 거 생각하다가 궁금해져써여."

롤로가 물꼬를 터준 덕에 한결 편안하게 말하던 코리가, 도로 조금은 기어들어가는 듯한 투로 덧붙이며 양 손을 모아쥔 채 레아를 올려다보았다. 롤로 역시 레아의 답변이 기대되면서도 긴장되기는 마찬가지였는지, 좀은 조마조마한 낯으로 레아의 낯빛을 살피듯 올려다보며 얌전히 대답을 기다렸다.

//

저도 이번 상황이 길었으니 마무리할까 하다가, 제가 생각하던 소재? 대사? 중에 이거는 여기서 써야겠다 싶었던 게 있어서 한번 더 이어봤어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해보려고 이래저래 짱구굴리다가 텀이 많이 길어져 버렸네요... 갑작스럽거나 잇기 어려운 부분이 있으시면 편히 말씀해주세요! 언제든 수정 가능하니까요 ㅋㅋㅋ 잡담도 곧 가져올게요! 주말동안 푹 쉬시고 한주 잘 시작하셨길 바랄게요(*´∀`*)b

106 ◆WeduZ3b7uI (MAvW6cBtls)

2023-12-05 (FIRE!) 19:43:14

앗 그러네요, 윙슈트나 패러글라이딩은 위험하고... 그나마 비슷한 게 개인용 경비행기일까요?(비싸지만요 ㅋㅋㅋ) 그럼요 그럼요! 저도 읽으면서 시골에서 농촌 체험하는 느낌이라 훈훈하고 좋더라구요 ㅋㅋㅋ 수레에 애기들 태워가는 것도요! 이든이랑 레아가 고생했지만ㅋㅋㅋ

아아 하긴 이든이는 아가 때 용강아지들 손도 쫍쫍 빨고 코롤롤로 까까! 할때 옹알거리면서 웃어줬으니까요 ㅋㅋㅋㅋ 지금은 용강아지들이 애기아빠 이든이에게 적응해서 그런가, 새삼 그 갭이 신기해요 ㅋㅋㅋ

그러네요 ㅋㅋㅋㅋㅋ 진짜 뽀통령(?)을 만나서 같이 노는 아기 기분? 게다가 산리노 마을에 내려가서 논 지도 얼마 안됐을 거다보니(롤로랑 코리가 각각 5~600살때 허락을 받았을거같아요 ㅋㅋㅋ) 지금도 여전히 신나할 것 같구요 ㅋㅋㅋ

별말씀을요!( ・∀・)b 아구구 ㅋㅋㅋ 그거 그럴싸하네요, 그렇게 레아가 거들면 용강아지들도 보고 기억했다가 이구동성으로 같이 거들것 같아요 ㅋㅋㅋㅋ 이모 따라쟁이가 됐으니까요 ㅋ

ㅋㅋㅋ 실제로 신경써주신 덕에 편하게 놀고 있으니까요! 조율할 부분이 생겨도 편히 말씀드릴 수 있구요. 좋아요! 왠지 용강아지들이 조금 더 자주 보고 친해지고나면 아예 레아한테 앵기기도 할것같아요 ㅋㅋㅋ 물론 지미 앞에서 그러면 지미가 아앙!! 하고 골낼테니 도브몬테 산의 레어에서만이지만요!

처음 구상할 때만 해도 얘네가 너무 비슷하면 어쩌지 했는데 성향차를 느껴주셨다니 안심이에요ㅋㅋㅋ 그쵸! 그런 의미에서 지미는 사춘기가 되면 어떤걸 좋아하게 될지 궁금해지네요! 모험 외에도요ㅋㅋㅋ
아이구야 역시 엄마라도 뽀뽀는 싫군요! 지미랑 비슷한 성향인지라 어떤 마음인지 알 것 같아요 ㅋㅋㅋ 그래도 지미같이 귀여운 애기한테는 무심코 장난치고 싶어지지만요!(못됨333)

헉 그러게요 ㅋㅋㅋㅋㅋ 삐랑 유리도 용강아지들이 오리옷 입고 미친 오리들이랑 노래부르는 걸 보면 귀엽기도 하고 해맑게 개그노래 부르는 게 웃겨서 배 잡고 쓰러질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아이구야 벙찌는군요 ㅋㅋㅋㅋ 만약에 용강아지들이 암기해 노래의 배경 이야기를 들으면 댄버스 교수님을 암기해 선생님으로 인식해버릴 지도요 ㅋㅋㅋ(아아 벗어날 수 없는 개그화의 늪...

앗 좋아요! 밑천은 소중하니까요 ㅋㅋㅋ (저도 용가족이나 실베르 또래의 성격도 엇비슷한 용을 굴린다면 밑천이 탈탈 털릴것 같아요 ㅋㅋㅋ) 그리고 등장캐(npc 포함)는 이대로도 엄청 많은 편이기도 하구요 ㅋㅋㅋㅋㅋ

그거 딱인걸요! 한 65퍼센트 통에 99퍼센트가 들어있는 낚시를 당한 거죠ㅋㅋㅋㅋㅋ 아 그래도 엄마가 구운 까까를 엄마 아빠가 기미상궁하는 걸 보여주면 도로 먹기 시작했을 것 같아요, 마정석은 으른 용들에게도 맛없을테니까요 ㅋㅋㅋ
앗 아아... 그러고보니 왠지 약사 할아버지는 동물병원 선생님같은 입장일지도 모르겠네요! 동물/어린이를 좋아하지만 동물/어린이에게 의료적 조치를 행한 후폭풍을 감당한다는 점에서요 ㅋㅋㅋ

아앗ㅋㅋㅋ 그건 역시 산 리노 마을이라서 가능했던 게 아닐까요! 아이가 아무집에나 들어와서 놀고 과자나 밥 얻어먹을 수 있는 마을이니까요 ㅋㅋㅋ 게다가 용이니까 마력제어구를 차고도 웬만한 악의 품은 지성체로부터 달아나거나 방어하는 것도 어렵지 않을 거구요!
레아도 마음이 편안했다니 다행이에요 ㅋㅋㅋ 용강아지들이 어린이다보니 더 배려받을 수밖에 없긴 하지만 기왕이면 윈윈인게 좋으니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아주 어렸을때부터 만화채널 애청자였답니다! 심슨은 학교에서 극장판을 틀어주기도 했었죠 ㅋㅋ
좋아요 좋아요! 앗 그런데 그 자기 신념 맹신하는 용이 그렇게 남에게 불쾌감을 끼치고도 자기가 되려 시련을 겪는다는 식으로 나올 때도 논박하면 재밌을것 같아요 ㅋㅋㅋ 아마 용강아지들이라면

코리: 삼쫀이 옳은 말해서 우리가 힘들게 하는게 아니라여, 삼쫀이 우리 가만 있는데 와서 우리 싫다는데 삼쫀이 하라는대로 하라고 막막 그러시니깐 우리가 시러하는 거예여~
롤로: 우리가 시러해서 힘들면 삼쫀도 우리 그만 개로피세여! 그럼 우리도 안 시러해여.

하고 나름대로 쫑알쫑알 야단칠거같아요 ㅋㅋㅋ 똥고집에는 똥고집을!
(성별을 안 정한 관계로 보통 남자어른에게 쓰이지만 제주도에서 여성 친척/이웃어른을 지칭할 때도 쓰이는 삼춘=삼촌으로 갔어요! 근데 특성상 여성 용이거나 남성 용이겠네요 ㅋㅋㅋ)

그리고 잡담도 완료! 오늘 하루도 잘 보내시고, 잘 마무리하시길 바랄게요(*σ>∀<)σ

107 레아 — 코리, 롤로 (21nzVu9Opw)

2023-12-05 (FIRE!) 22:08:20

지푸라기는 놓지도 않고는 큰 소가 이쁘다며 쓰다듬는 지미의 머리에다가 뽀뽀를 해 버리고 싶어지는 걸 간신히 참는데, 아이들이 눈을 휘둥그레 뜨고는 이쪽을 향했다. 호기심에 찼달지 어리둥절하달지 모르게 갸웃거리기도 한다. 그러다 어느 순간 알겠다는 듯 둘이서 재잘거렸다. 지미가 소 이름을 마찬가지로 지미라고 지은 탓에 헷갈렸나 보다. 그래서인지 큰 소의 이름에 대해서도 추측하기 시작한다. 저런 식이면 우리 가족 이름 다 붙인 소가 있으리라고 생각하는 거 아냐? 머쓱한 웃음이 나왔다. 가족 이름을 하나하나 붙이기는커녕 여기 소 중에 누가 지미의 아빠 손지도 모르겠는데. 레아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지미를 고쳐 안았다.

"여기 소 중에 이름은 지미밖에 없어. 다른 사람은 이름을 안 붙였거든. 누가 아빠 손지도 잘 몰라."

아이들의 기대엔 안 맞는 답이겠다. 아빠 말씀 틀린 거 없다, 우리 집 소도 이렇게 모르니. 만약에 소 연구 하다간 엄청 헤매겠어. 그때 큰 소가 고개를 돌리더니 지미가 그때껏 쥐고 있던 지푸라기를 널름 먹어 버린다. 지미가 '아?' 하고 놀란 소릴 냈을 땐 이미 상황이 끝난 뒤였다. 지미는 상황 파악이 안 된다는 듯 비어 버린 손을 보다가 지푸라길 가지러 가자고 손짓했다. 눈 뜨고 빼앗긴(?) 게 억울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돌아서는데 소에게 지푸라기 먹이느라 바쁜 줄 알았던 아이들이 레아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뭔가 할 말이 있는 거 같은데 지미가 보채니 집중을 못 하겠어서 미안하다. '미안, 잠시만.' 하고서 지미가 지푸라기를 집게 하고는 도로 큰 소 앞에 가서야 아이들의 얘기를 제대로 들을 수 있었다. 그 동안 아이들이 망설인건지 기다려 준 건지 바로 말을 꺼내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그렇게 롤로와 코리가 번갈아 꺼낸 화제는 꽤나 비현실적인 내용이었다. 용이 나랑 놀고 싶어 한다고? 에르네스트 산에서 수습 기간을 못 버티고 나왔던 게 떠올랐다. 그때 그 용이 날 채용했던 것도 일종의 놀이였을까? 하지만 용이 인간에 대해 배울 필요가 있을까? 그 용도 인간에 대한 연구 자료는 이미 많아서 연구 대상이 굳이 필요 없다고 했었는데. 그러는 동안에도 지미가 큰 소에게 지푸라기를 줄 듯이 내밀었다가 뒤로 홱 빼 버리니(앞서 빼앗겼던 걸 되갚으려는 듯하다.) 머리가 더 뒤숭숭하다. 용이 인간에게, 아니, 내게 무서운 걸 전혀 안 하는 게 가능할까? 용끼리의 투닥거림조차 내겐 더없이 살벌한 혈투였는데. 명쾌하게 대답해 주기 어려워 미안한 기분이 든다. 차분한 코리도 활발한 롤로도 똑같이 진지해서 더더욱.

"글쎄, 어렵네. 용이 나랑 놀아서.. 재밌을지 모르겠다. 인간으로 변신해서 지내 보기만 해도 인간에 대해선 알 수 있으니까. 내가 겁이 많아서 용들끼리 티격태격만 해도 겁 먹어 버리기도 하고."

'언니 겁쟁이야?' 하던 바람 정령의 목소리가 되살아나 픽 웃음이 나와 버렸다. 지금 같은 물음을 듣는대도 똑같이 대답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음...겁쟁이긴 하죠." 그래서 무섭다, 용을 만나게 되면 또다시 나 스스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사건에 휘말릴까 봐. 내 악한 본성을 깨달아 놓고도 혹해 버리면 난 지난날로부터 배우고 반성하지조차 못하는 것 아닐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회가 생긴다면.....

"그래도 기회가 생기면 알아보고 싶을 거 같아. 어쨌든 용 연구자니까. 대신 여차하면 얼른 도망칠 수 있게 촉각을 곤두세우지 않을까?"



// 쓰려고 벼르셨던 대사였군요. 그럼 쓰셔야죠! 레아의 대답이 적절했을지 모르겠습니다. 다르게 가길 바라시는 부분이 있으면 편히 말씀해 주세요. 잡담은 오늘 잇고 싶은데 가능할지 모르겠군요🙄 오늘 안 달리면 제가 뻗었겠거니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a

108 ◆Tkeoq3Vax6 (mLRpZMqjTk)

2023-12-05 (FIRE!) 23:01:47

개인용 경비행기에 빗대시니 어마무지하게 부르주아적 취미 같습니다(...) 농촌 체험이라, 이것도 따지고 보면 판타지로군요. 진짜 저렇게 외양간 있는 농촌이면 냄새부터가 장난 아닙..ㅇ>-< >>98에도 그 구린내를 슬쩍 언급하긴 했네요🙄 수레는.. 제가 끌고 가는 거 아니니까요🙄 여느 애기들이라면 좁네 어쩌네 티격태격했을 거 같은데 사이 좋게 지미 자리 만들어 주는 게 훈훈했습니다.

손 빨던 애기가 수레 끌어 주는 삼촌으로! 이래서 과거의 나는 현재의 나와 아예 별개 인물이라고 해도 말이 되나 봅니다(...)

무, 무려 뽀통령입니까😅?! 아, 용강아지들이 산 리노 구경을 온 지 (용 기준으로) 얼마 안 됐다고 하시니 불쑥 든 생각이, 마정석 과자 먹고서 맛없다고 빼액 속았다고 빼액 하는 통에 삐율 부부가 거기 까까 한번 먹어 볼래? 해서 처음 갔다고 설정해 보는 건 어떨까요?

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학생은 하나인데 선생은 셋이로군요. 심지어 그 중 둘은 용! 지미 조기 교육 환경 끝내 줍니다ㅎㅎ

편하게 즐겨 주신다니 뿌듯하군요. 근데 어째 지미의 대표 대사는 '아앙!!'으로 굳어지는 거 같습니다. 이미지도 생떼 쓰면 들어줘야 하는 상전 느낌이고 말입니다😓

지미의 사춘기라.. 어른이라고 허세 부리고 틱틱거리는 중2병(?) 같겠다 말고는 떠오르는 게 없습니다. 학업은 어떻고 마법엔 얼마나 흥미를 보일지... 닥쳐 봐야 알겠군요.
지미랑 비슷한 성향이시면 침 묻는 게 싫으시군요. 침 안 묻는 선에서 칠 수 있는 장난이라면... 입술을 입안으로 말아 넣고 뽀뽀를 시도한다거나😳? 근데 저러면 지미는 박치기로 오해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무려 용들도 포복절도하게 만들 수 있는 미친 오리들의 저력! 그러자면 역시 부르는 인간들+용들은 웃참챌하면서 부르는 데에만 열중해야겠죠😗
암기해 선생님이라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쯤 되면 댄버스 교수가 포기하고 미들네임을 암기해의 A로 정하겠다고 농담을 던질 거 같습니다ㅎㅎㅎㅎ

그래도 65%였으면 먹었겠군요. 용강아지들 맛없는 것도 잘 먹네요. 만약에 마정석 과자인 걸 속이려고 유리가 맛있게 먹는 척 연기를 하는 바람에 용강아지들이 또 속고 말았다면 그 뒤는 어떻게 될까요?
동물 병원에는 가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의사소통이 정확히 안 되어서 의사가 뭘 왜 하는지 모르고 있다가 당한다는 점에서는 많이 비슷할 것 같습니다. 후폭풍은...물리거나 할큄당하려나요? 약사 할아버지도 애들이 울거나 안 놀아! 하고 화내거나 더러는 밀치거나 자잘한 상해를 입었을 가능성이 0은 아니겠군요. 말씀드리다 보니 약사 할아버지 3D 직업인이다 싶습니다ㅇ>-<..

용들의 가드도 내려 버리는 산 리노입니까? 타이틀 간지군요. 법 없이도 살 동네라는 의미로 무법지대라고 해도 될 거 같은 기분이 듭니다ㅎㅎ
이야기를 풀어 가자면 레아가 멘탈을 회복해야 했어서 이래저래 밑밥도 깔아 봤었는데, 용강아지들과의 분위기가 워낙 화기애애했어서 한결 순조로웠습니다. (너무 순조로워서 레아의 트라우마를 제가 까먹을 뻔🙄;;) 감사합니다😊

심슨은 정말 장수 애니로군요ㅎㄷㄷ 하긴 아직도 현역인 애니이긴 하네요(...)
아아, 현기영의 소설 순이 삼촌에서도 그랬던 거 같습니다. 남성 용으로 정하든 여성 용으로 정하든 써먹을 수 있는 호칭이니 딱 됐네요. 근데 용강아지들이 그러면 똥고집용도 세상엔 싫어도 해야 하는 일들이 있다는 것쯤은 너희도 알 거다! 그 해야 하는 일, 옳은 길을 너희에게 알리고 있는 것이다! 너희가 그걸 괴롭힘으로 받아들이고 싫어하는 게 나의 시련이다!! 식으로 기세등등할 거 같습니다. 저 정도는 광신자에겐 소프트한 태도겠죠..😑

오늘 못 이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이었군요. 주말까지는 아직 한참인데 가능한 한 현생은 가볍고 짧게, 여가 시간은 즐겁게 보내실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109 코리, 롤로 - 레아 (ZBsR4Hs5P6)

2023-12-06 (水) 14:12:27

"우아, 그랬구나~"
"하긴 소들이 다 할무니랑 아줌마랑 아찌랑 이머랑 삼쫀이랑 레아 이머랑두 이름이 똑같으면은 부를 때 헷갈릴 거 같애여, 히히."
"우리두 아까 사람 애기 지미가 지푸라기 먹는 줄 알았지 머예여~."

레아의 대답에, 둘은 김이 새려다가도 나름대로 납득했는지 고개를 끄덕이면서 각자 한마디씩 재잘거렸다. 롤로는 레아의 집의 구성원들을 하나하나 헤아리느라고 금색 눈동자를 굴리고, 코리는 지미가 지푸라기 먹는 줄알았다고 말할 때 자기가 생각해도 웃긴지 헤헤 웃으면서도, - 소에게 지푸라기를 뺏기느라고 정신이 없을 - 지미의 눈치를 살폈지만.
그도 잠시, 레아가 지미의 재촉에 지푸라기 더미 쪽으로 향하느라 기다려 달라는 듯 말하자, 둘은 이구동성으로 "녜-" 하고 대답하고는 레아가 자기들의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될 때까지 얌전히 기다렸다. 그런 뒤, 자기들의 질문이 뜻밖이었는지, 생각에 잠긴 끝에 레아가 입을 열자 둘은 가만히 경청하기 시작했다.
용들끼리 티격태격만 해도 겁을 먹었다는 말에는 걱정스러운 듯 눈꼬리가 쳐졌지만, 기회가 생기면 알아보고 싶을 것 같지만 여차하면 도망치고자 한다는 대목에서는 무언가 결심이 섰는지, 레아가 말을 마치자 코리와 롤로는 서로 눈빛을 교환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짧은 침묵끝에 먼저 조금 작아진 목소리로 입을 연 것은 코리였다.

"실은여... 코리하구 롤로가 이머한테 아직 이야기 안 한게 이써여."

뒤 이어 무어라 말하려는지 입을 벙긋거리던 롤로는 힐끔 소 우리를 청소하고 있는 콜린과 이든, 그리고 레아의 품에서 지푸라기를 낚시하듯 흔들고 있는 지미를 살폈다. 그리고, 이어진 롤로의 말은, 레아의 귀가 아닌 머릿속에서 울려왔다.

[이렇게 얘기해도 될까요? 지미하고 콜린 아찌랑 이든 삼촌도 들으시면은 많이 큰일날 것 같아서요.]

자기들의 말을 들은 걸 확인하려는지, 코리와 롤로는 조심스러운 듯한 기색으로 레아의 낯빛을 살폈고, 이어 이번에는 코리의 목소리가 레아의 머릿속에서 조용히 울렸다.

[실은, 코리랑 롤로는 드래곤이에요. 옛날부터 엄마랑 아빠랑 같이 도브몬테 산 깊은 곳에서 살고 있어요. 놀라게 해드렸으면은 죄송해요.]
[롤로도 죄송해요. 아까는 이모랑 앞으로도 같이 놀고 싶고, 이모한테 인간에 대해서 더 많이 배우고 싶은데 그러면 이모가 우리가 용이라는 거 아셔야 되고 우리랑 노는 게 안 무서우셔야 하니까 여쭤봤어요.]
[이모가 무서워하시는 거 안 하고 싶다는 건 진짜니까, 이모가 우리랑 있는게 무서우시면 지금 집에 가서 백년동안은 산 리노 마을에 안 올 거예요.]
[그니까 만약에 우리가 무섭게 할까봐 안 무서워하시면 좋겠어요. 이모랑 노는 거 재밌었지만, 이모도 지미도 다른 으른들이랑 마을 사람들도 안 무섭고 편하게 지내는 게 우리는 제일 좋거든요.]

레아의 머릿속에서 울리던 말들이 멈췄을 때, 레아가 어떻게 반응할 지 두려웠는지 코리와 롤로는 시무룩한 기색을 숨기지 못한 채 눈을 내리깔고 바닥만 바라보고 있었다.

//

그럼요! 편하게 잘 썼답니다 ㅋㅋㅋ 레아가 자기 입장을 솔직하게 이야기해주는 게 제일 적절한 답변이니까요! 그나저나 용강아지들의 폭탄 발언이 레아에게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공포체험이 아니어야 할텐데요... (。ŏ_ŏ) 그리고 어저께 잡담도 이어주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데드라인같은 것도 없고 현생과 건강이 먼저니까 피곤하시거나 힘드실 땐 너무 무리하지 마시기! 잡담도 곧? 아마 오늘 내일 안으로 가져올게요!

110 레아 — 코리, 롤로 (YwYuiZnnBc)

2023-12-10 (내일 월요일) 12:26:14

진짜로 우리 가족 이름을 다 붙였을 거라고 상상했었구나. 그럼 이름 있는 소만 열 마리가 넘는데. 이름이 헷갈리는 것도 문제지만 나중이 더 문제다. 팔기 위해 키우는 소니까. 그래서 송아지 지미가 있는 칸도 아마 앞으로는 송아지 전용 칸으로 두지 싶다. 지금의 송아지 지미가 자라서 팔려 가더라도, 지미가 자기 송아지는 제자리에 있다고 안심하도록.

아무튼 지푸라기를 먹기는커녕(그래 버리면 지지라고 당장 빼내야 할 거다.) 눈 뜨고 빼앗기는 바람에 약이 올라 버린 지미에게 지푸라기를 더 주고는 소와 놀 수 있도록 받쳐 든 뒤에는 가능한 한 아이들과의 대화에 집중했다. 그런데 아이들의 반응이 풀 죽은 것 같으면서도 묘하게 엄숙하기까지 한 느낌이다. 너무 심각하게 말해 버렸나? 굳이 인간과 어울리려는, 그것도 나를 콕 집어 놀자고 할 괴짜 용이 있을 리 없는데. 웃으며 분위기를 풀어 보려는데 코리와 롤로가 함께 결심이라도 한 듯 서로를 향해 끄덕였다. 뒤이어 코리가 낮고 진지한 어조로 얘기하지 않은 게 있단다.

다음 순간, 하마터면 지미를 떨어뜨릴 뻔했다. 아이들이 구사한 것은 용들의 의사소통 방식인 전음이었다. 전음이 마력을 이용해 사념을 보내는 방식이니 마법사라면 가능할 법하다만, 그런 것까지 가능하다면 이미 대마법사 아냐? 이 애들 대체 뭐지? 놀라서 칭얼거리는 지미를 고쳐 안으며 미안하다고 달래면서도 얼떨떨했다.

지미가 다시금 소에게 지푸라기를 흔들기 시작하고서야 레아는 아이들에게 고개를 끄덕여 보일 수 있었으나, 그러자마자 입이 떡 벌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게 지금 꿈인지, 생신지? 분명 용은 인간이 평생 한 번 조우하기도 힘든 생명체일 텐데. 그래서 용의 생김새에 대한 가설도 제각각인 건데. 하지만 듣고 보니 비로소 모든 게 맞아떨어진다. 아이들은 오빠를 아는데 오빠는 아이들을 전혀 모르는 점, 어지간한 마법사보다도 마법에 더 능통한 점, 마나의 결정체라는 마정석이 집 주변에 엄청 많다고 했던 점, 인간 언어의 발음에 다소 서툰 것과는 달리 능수능란한 전음, 그리고 용학 연구소에서 그 용이 용 분포 예상도의 도브몬테에 'O'라고 표시했던 것. 이 애들 용 맞구나..

전율에 휩싸이면서도 아이들(이제는 어린 용들이라고 해야 할까?)의 걱정은 제대로 와닿았다. 나는 물론 인간 누구도 무섭게 만들고 싶지 않다. 그건 의심할 여지 없이 진심일 것이다. 지미의 반응 하나하나에 신나 하고 들뜨던 것이며, 나 힘들지 말라고 마법을 써 줬던 것이며, 자기들 몫으로 얻은 딸기 파이와 감자 과자를 나눠 먹으며 기뻐하던 것이며, 잡초 뽑기와 흙에 그림 그리기 정도로도 즐거워하던 것을 생각하면, 이 어린 용들은 인간과 사이 좋게 어울리고 싶어 하는 게 분명하니. 더욱이 이들은 알고 있다.

—상대가 싫어하는거를 안하는게 제일 차칸 거래써여.

그런 마음이라면 용이든 인간이든 서로 간의 거리를 좁혀 나갈 수 있지 않을까.

그때까지도 지미는 소에게 지푸라기를 내밀었다 거두기를 되풀이하고 있었다. '인제 냠냠하라고 주자. 다른 소도 줘야지∼' 하고 어르자 지미는 잠시 골똘히 생각하는가 싶더니 마침내 소에게 지푸라기를 내주었다. 그러자마자 레아는 다시 지푸라기로 향해서는 지미를 내려놓았다.

"엉가들도 냠냠 주라고 할까?"

"응!"

"그럼 지푸라기 엉가들한테도 줄까?"

"응!"

지미가 지푸라기를 한아름 안고는(제대로 붙들지를 못하니 걸음마다 지푸라기가 줄줄 흐르긴 한다만) 아이들에게로 다가가 빵긋 웃었다. 거기에 한마디 더 보탰다.

"지미가 냠냠 같이 주재."

어린 용들의 비밀 얘기에 대한 나름의 대답이었다. 용이라는 이유로 무서워하지는 않겠다는, 이제까지처럼 이웃으로 대하고 싶다는, 그런 입장임이 전해졌으면 했다.



// 현생에 치여 답레가 많이 늦었습니다..ㅇ>-< 주말도 이제 막바지로군요😭 그나저나 첫 만남에 무려 용밍아웃이 나올 줄은 몰랐는데 말입니다. 용강아지들이 큰 맘 먹은 보람이 있는 답레이길 바랍니다.

111 코리, 롤로 - 레아 (xx7J6enqrs)

2023-12-12 (FIRE!) 03:36:49

차근차근 조심스럽게 전음을 보내는 동안 코리와 롤로는 시선을 바닥에 고정하다시피 하면서도, 이따금씩 살짝 고개를 들고 레아의 낯빛을 살폈다. 갑작스러운 이야기에 놀라서일까, 화가 나거나 겁에 질린 것 같지는 않았으나 지미를 안은 자세가 잠시나마 흐트러질 정도로 동요하는 모습에, 두 아이의 표정은 곧 걱정으로 흐려졌다. 불안한지 두 손을 조몰락거리기 시작한 코리를 본 롤로는, 덩달아 불안해지려는 마음을 추슬러보고자 코리에게 전음을 건넸다.

[...이모 많이 놀라셨나봐.]
[그러게... 우리 때문에 무서워하시면 어떡하지.]
[웅... 그래도 지금은 이모 생각하시는 중이시니까 기다리자]
[하긴 우리가 갑자기 사라지면 이모도 놀라고 지미도 놀랄 거 같애.]
[응응, 그리고 이모가 진짜 무서워하시면 집에 간다고 하고 나와서 사람 없는데서 집에 가면 되니까.]

그렇게 자기들끼리 전음을 주고받는 사이, 얼이 다 빠진 듯 했던 레아의 표정이 차츰 차분해졌다. 그에 한 시름 놓고 레아를 기다리던 둘은 레아가 지미를 타이르더니, 지푸라기를 앞에 지미를 내려놓고는 꺼낸 말에, 눈이 휘둥그래져서는 서로를 마주보았다. 그러다 지푸라기를 한아름 안고 와서는 자기들에게 보이는 지미의 해맑은 웃음에, 안심시키듯 들려오는 레아의 목소리에 마음이 놓였는지, 코리와 롤로의 얼굴에도 차츰 다시 미소가 번졌다. 코리가 먼저 지미에게서 지푸라기를 한움큼 받아들고는 배시시 웃으며 지미 머리를 살살 쓰다듬으며, 조금 전처럼 살가운 투로 고맙다는 인사를 건넸다.

"응! 같이 음머한테 냠냠 주쟈~ 지미 고마어!"
"우리 지미 음~청 차카쿠 이뻐!"

이어 롤로도 지미에게서 지푸라기를 받아들고는 히쭉 웃으며 지미의 머리를 헝클어트리듯 쓰다듬다가, 너무 헝클어트렸나 싶었는지 손으로 지미의 머리를 빗질하듯 정리해주었다. 그러고는 곧장 소 앞으로 가려던 둘은, 이내 멈칫하더니 쪼르르 레아에게로 다가와 언제 시무룩했냐는 듯이 함박 웃음을 지어 보이며, 한마디씩 재잘거리기 시작했다.

"이머, 고마어여~." [우리 안 무서워해주시구, 같이 놀아주셔서요. 코리 엄청 안심했어요.]
"롤로두여!! 고맙슴미다, 히히." [역시 이머는 엄~청 멋있구 마음도 강하구 상냥한 이모예요!]
[앗, 그리구 우리는 이모한테 인간에 대해서 배우고 우리는 용에 대해서 알려드리는 거 이모도 좋으시면요, 언제든 도브몬테 산 앞으로 와주시면 돼요~.]
[산 올라가다 보면은 산짐승이랑 마수도 나와서 위험하니깐 우리가 마중 나가려구요. 근데 오늘처럼 마을에서 노는 것도 좋아요!]

행여나 레아가 알아듣기 힘들어할 것을 걱정하는 지, 천천히 한마디씩 레아에게 전음을 보낸 둘은, 이내 솔직히 털어놓길 잘했다는 듯 서로를 바라보며 해죽 웃었다.

/아이구야 텀 걱정은 마셔요, 저도 지금에야 이었는걸요(;´∀`a) 그럼요! 보람찬 걸 넘어서 엄청 감동적이더라구요...!゚+(人・∀・*)+。♪ 자세한 감상은 이어질 잡담에 있답니다! 그리고 이번엔 (진짜) 곧 잠담도 올라가요!ヽ(o´・∀・`)ノ

112 ◆WeduZ3b7uI (xx7J6enqrs)

2023-12-12 (FIRE!) 03:40:22

ㅋㅋㅋㅋㅋㅋ 그러게요, 아! 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 타는 거 정도는 비슷하면서 덜 부르주아적이겠네요! ヘ(≧▽≦ヘ)♪
앗 하긴 이든이랑 콜린이 치워야 하는 소 응가가 가득하니 냄새도...(아득) 아이구야 ㅋㅋㅋㅋㅋ 듣고보니 파벨 가 남매들이나 지미랑 베티같이 서로 경쟁하는 아기들이 옹기종기 수레 탔다가 좁다고 아옹다옹하는 게 상상됐어요 ㅋㅋㅋ 코리랑 롤로는 지미를 엄청 귀여워하니까요! 저도 지미가 코리롤로 사이에 앉아서 가면서 노래에 추임새 넣으려고 하는거 엄청 귀엽더라구요 ㅋㅋㅋ

그쵸 ㅋㅋㅋㅋㅋ 삐 아줌마 사탕 찾던 아기 해나랑 자책하는 막내 손주에게 명쾌하게 네가 악인이 아니라고 위로해주는 해나 할머니도 별개의 인물이다 싶을 만큼 다르구요!

오, 그거 좋은 생각이네요!( ・∀・) 그 전에도 산 리노에 놀러가보고 싶다고 노래를 불러댔을 테니까, 울어대느라고 기온을 올리는 용강아지들 달랠 겸 그때 처음으로 산 리노에 놀러가는 걸 허락해줬다고 하면 자연스러울 것 같아요ㅋㅋ 그래서 코리랑 롤로가 기뻐서 뚝 그치고 환호하면서 뛰쳐나가면 삐랑 유리는 가슴을 쓸어내리는 거죠!(☆∀☆)
그렇게 처음 산 리노 마을에 가면 대여섯살 쯤 돼서 곧잘 걸어다니는데 말은 지미처럼 단순한 문장구조로 말하는 인간애기 모습이였겠어요!(*゚∀゚)b 그래서 길가는 아무 으른 붙잡고

코리: 까까 주세여~
롤로: 주세여!!

하고 주세요 손동작을 해보이면서 요구한 게 최초의 인간과의 의사소통인 거죠!

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 하긴 지미가 자주 외친 대사기도 하니까요! 게다가 셍떼 쓰거나 골낼 때 나는 소리지만 무지무지 귀엽구요 ㅋㅋㅋ 그치만 아빠한테 훈육받을 땐 받는다는 점에서, 적절한 방법으로 듬뿍 사랑받기 때문에 올바르게 성장하는 산 리노 마을 아이의 대표적인 이미지? 마스코트같아요(≧▽≦)

아아ㅋㅋㅋㅋㅋ 하긴 세세한 설정은 필요할 때 만드는게 좋죠! 미리 만들었다가 막상 쓸 곳이 없으면 아까우니깐요 ㅋㅋㅋ
아이구얔ㅋㅋㅋㅋㅋ 침 안 묻히고 뽀뽀 시도하려다가 지미한테 박치기 당하는(?) 것도 웃기겠어요! 저는 그런 장난도 생각해봤어요 ㅋㅋㅋ 용강아지들이 지미 볼 옆에 손가락을 세워놓고 시간 차로 지미를 불러서 지미 볼이 자기들 손가락에 연속으로 찔리게 하는 거요 ㅋㅋㅋ (근데 이건 왠지 골낼것 같네요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게요 용강아지들도 안웃고 부르려면 몇번 연습해야했을 것 같구요! ㅋㅋㅋ 으앜ㅋㅋㅋㅋㅋㅋㅋ 그 정도면 개그화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정도가 아니라 개그화에 몸을 맡긴 수준인데요!ㅋㅋㅋ 왠지 미친 오리들도 댄버스 교수님이 그렇게 사적으로는 말랑말랑한 분이라 더 장난치는 것도 있을 것 같아요 ㅋㅋㅋ 그러는 동안에 댄버스 교수님이 노린 대로(?) 용학개론을 통으로 다 외워버리고 말았을 것 같지만요!(o’∀`)♪

앗 아이구야 ㅋㅋㅋㅋㅋ 애들이 속을 정도로 유리가 연기했다면 용강아지들이 아빠 입맛이 이상해졌다고 걱정하다가 울 지도 모르겠어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또 기온 상승...☆) 아빠걱정이 배신감을 잠시 압도한거죠!ㅋㅋㅋ
내원한 동물이나 애기나 제대로 의사소통이 안 돼서 상황을 잘 모르니까 저항이 거센건 어쩔 수 없긴 하니 일종의 직업병(?)이겠네요ㅠㅠㅋㅋㅋ 역시 약사 후계자는 운동을 열심히 해야...(?)

그러게요! 아기들이 아무 집에서나 밥먹고 자고, 이웃끼리도 서로 돕는게 당연한 동네니까요 ㅋㅋㅋ 그런 퍼스널 스페이스는 좀 없지만 순박하고 정직하게 서로를 대하는 공동체라 용가족도 자기들이 조심하면 했지 가드를 올릴 필요를 못 느끼고 오히려 오래오래 잘 살도록 보살피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o-∀-o)
아이구야 그건 엄청 뿌듯한걸요! 용강아지들이 레아가 마음의 짐을 좀 내려놓는 데 일조한것 같아서요(*≧∀≦) 그리고 별 말씀을요! 저야말로 이번에 레아가 간접적으로 용강아지들에게 전해준, 앞으로도 사이좋은 이웃으로 지내자는 의사표시가 너무 감동적이었지 뭐예요! 무서울 만도 했는데 용강아지들이 무섭게 할 의사가 없는걸 알아 준 것도요. 역시 레아는 겁은 많을 지 몰라도 마음이 강하고 상냥해요! (人´∀`)♪

꺄아아 o>-< 똥고집 용 엄청 적절한 별명이네요... 이름이야 뭐 나올때쯤 지어줘도 되겠죠!( ・`ω・´) 대사가 정말 광신자의 그것이라 소름이 오소소... (그만큼 대사를 잘 뽑아주셨다는 ㅋㅋㅋ) 그러고보니 레아가 용들간의 다툼을 두려워하니, 용강아지들도 입씨름하는 것보단 레아를 안전한 곳에 대피시키고 엄마아빠한테 이르는 게 상책이라고 볼 것 같네요! 안전이 확보된 걸 확인할 수 있다면 논리로 응수해도 재밌겠지만요 ㅋㅋㅋ

그리고 주말동안 일정이 몰아치는 바람에 지금에야 올리네요( ̄▽ ̄;) 한주 잘 시작하셨으려나요? 주말까진 한참이지만(ㅠㅠ) 오늘도 가급적 덜 힘들고 보람찬 하루 되시길!(〃´ω`〃)

113 ◆WeduZ3b7uI (zpHbtNOawo)

2023-12-12 (FIRE!) 15:43:59

아참참 어제 덧붙이는 걸 까먹었는데 괜찮으시다면 이번 레스를 막레 삼으셔도 좋답니다! 레아 덕에 용강아지들의 내적갈등이 해결됐으니 마무리하기도 좋을것 같구요(*ゝω・*)

114 ◆Tkeoq3Vax6 (16lfzdMoyE)

2023-12-12 (FIRE!) 23:07:21

>>112

롤러코스터는 덜 부르주아적이긴 하지만 무섭습니다. 저는 레아보다도 더 쫄보라서요(...)
헤집을수록 냄새는 더 구려집니다. ㄹㅇ월드의 축사는 결코 아름답지 않습니다..ㅇ>-<
의외로 파벨 가 남매들은 타협이 빨랐을지도 모릅니다. 위로 갈수록 나이 터울이 있으니 자기를 오빠/언니로 인식한 어린이는 수레를 아기나 타는 거라며 걸어갔을 수도 있으니까요. 지미와 베티는 서로서로 좁다고 자리 다툼을 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만 그랬다간 어른들이 둘 다 내리라고 끌어내려서 같이 울겠죠🙄 그래도 뭐든 독차지하려고 다툴 때마다 압수하는 게 싸워 봤자 손해임을 각인시키는 데에는 유용하리라 기대합니다. 실전 육아에선 이딴 거 안 통할 거 같지만 말입니다...
그나저나 용강아지들도 핌주님도 지미를 예뻐라 해 주니 뿌듯합니다🙂 아기 캐 굴리기, 성공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꼬꼬마가 무려 증조할머니가 될 만큼의 세월이 지났는데 달라져야지 않겠습니까. 그 연세가 되어서 사탕 물고 뚝 그치는 애기면 그건 그거대로 호러입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보니 세월이 지날수록 몰라보게 달라지는 건 그야말로 필연이겠습니다.

아무 으른 붙잡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맙소사! 어딜 봐도 어린이인데 발화 가능한 단어가 짧고 발음이 서툴 뿐만 아니라 생전 처음 보는 애면 당시 동네 어른들이 꽤나 당황했겠습니다. 산 리노인 만큼 어느 집 애인지 물으면서도 먹을 건 적당히들 챙겨 줬을 거 같긴 합니다만요. 하필이면 그렇게 들른 데가 손가락이고 뭐고 입에 물고 보는 아기 이든이 있던 파벨 가였다면 재밌을까 너무 작위적일까 생각해 봤습니다만, 용강아지들이 대여섯살로 보일 무렵이면 해나 할머니도 태어나기 전이겠습니다ㅎㅎㅎ

자랄수록 정제된 언어로 떼쓰거나 거부할 테니 딱 이 시기 지미만 상징하는 대사(?)가 되겠군요. 그리고 적절하게 담뿍 사랑받는 아기처럼 보였다니 다행입니다😁 아기 캐 굴리기, 성공적!222222222222

침 안 묻는 뽀뽀의 의미를 지미가 모르고 '?' 하다가 자기도 따라한다고 박치기를 해 버리는 모양새가 될 거 같습니다🙄 한 번만 찔리면 '?' 하고 말 거 같은데 연이어 찔리면 '흐응?' 하면서 인상 찌푸릴 듯하군요. 아니면 용강아지들의 손을 홱 치우려고 하거나요.

작정하고 만든 개그송은 안 웃고 부르기가 참 힘들지요. 스스로를 개그 소재로 삼더라도 미친 오리들을 비롯한 수강생이 한 명이라도 더 개론서를 외웠다면 댄버스 교수는 목적을 달성한 거 아닐까요? (암기에 찐으로 미쳐서 미들네임이 암기해..?)

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용강아지들 착하군요. 사기(?)당했는데 사기 친 쪽을 오히려 걱정해 주고. 용에게나 인간에게나 말 안(덜?) 통하는 개체에게 약 먹이기는 고행일 수밖에 없나 봅니다....

순박한 마을 사람들이랑 그들과 이웃처럼 지내면서 수호해 주는 용이라, 케미 좋군요😀! 이웃집 토토로 같기도 하고 말입니다. 어디에나 두고두고 좋은 사람만 있을 수는 없을 테니 판타지겠지만, 뭐 재밌자고 노는 거니 판타지면 어떻겠습니까ㅎㅎ
실제로 용강아지들이 인간의 눈높이에 맞추고 산 리노에 어우러지려고 노력했으니까요. 심지어 지미가 그림 갖고 생떼를 썼는데도 다른 어른보다 먼저 지미의 입장을 알아차리지 않았습니까. 또 냉정히 따지면 용 자체가 두렵다기보다 용의 초월적인 힘에 휘말리는 게 두려운 거기도 하고 말입니다.

실제 광신자라면 상상 이상으로 정신 나간 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할 것 같기도 합니다만 써먹기 좋아 보인다면 다행입니다. 그러게요. 레아도 팩폭에 가세하려면 안전부터 확보되어야겠습니다. 용강아지들이 있어도 저쪽은 성체고 이쪽은 해츨링이니 위험해요 위험해....

주말에 일정이 몰아쳤다니 잔뜩 고생하신 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현생이 잘 수습되었길 바랍니다.

115 ◆Tkeoq3Vax6 (16lfzdMoyE)

2023-12-12 (FIRE!) 23:08:49

>>113

그리고 만족스러우셨다니 다행입니다😊 지미가 이쁘다 소리엔 에헤헤 웃었을 거 같고 머리가 헝클어질 만큼 세게(?) 쓰다듬는 거엔 '앙!' 하고 머리를 흔들며 거부 반응을 보였을 것도 같고, 레아는 레아대로 롤로가 무려 멋있고 마음이 강하다고 칭찬을 해 줘서 민망해할 것 같습니다만, 전체적으로 봐서는 일단락되는 분위기인 듯하고 제가 이 상황에 보탤 콘텐츠도 더 없으니(...) >>111을 피날레로 알겠습니다😌 첫 에피소드부터 장문으로 핑퐁 많이 해 주시느라 정말로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럼 다음 에피소드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혹시 원하는 내용이 있으십니까?

116 ◆WeduZ3b7uI (WPBcWufeCw)

2023-12-14 (거의 끝나감) 03:04:34

>>115 크으으 에헤헤 웃는 지미 상상만 해도 너무 귀여워요 ㅠㅠㅠ 애기천사 그 자체...ㅠㅠㅠㅠㅠㅠ 근데 앙! 하고 골내는 것도 너무 귀여워요ㅋㅋㅋㅋ 왠지 코리가 그럼 안대! 이쁘다 이쁘다는 살살 해야 하는 고야! 하고 잔소리하고, 롤로는 오오오 엉가가 미아내! 살살~ 살살~ 하면서 지미 머리 살살 매만져줬을 것 같아요 ㅋㅋㅋ
그리고 레아주도 고생 많으셨어요! 제가 손이 느려서 서사 상에서는 반나절도 안되는 시간이 엄청 길었네요 ㅠㅋㅋㅋ 그래도 용강아지들이 순조롭게 레아 뿐만 아니라 지미랑 이든, 콜린이랑도 친해지고 재밌게 놀수 있었어서 뿌듯하지 뭐예요!(*≧∀≦)

앗 그러게요, 저는 두가지 생각해두긴 했어요! 첫번째는 레아가 도브몬테 산에 찾아와서 삐랑 유리와도 만남을 가지는 거고, 두번째는 용강아지들이 약속대로(ㅋㅋㅋ) 지미에게 줄 사탕이랑 그림이랑 강아지풀을 가지고 파벨가에 방문하는 거요! 레아주께서는 어떤 게 좋으세요?

117 ◆WeduZ3b7uI (WPBcWufeCw)

2023-12-14 (거의 끝나감) 03:06:02

>>114 저도요 ㅠㅠㅋㅋㅋ 마법이나 용강아지 등에 타고 날기는 안 무서운 속도랑 높이로 서로 이야기해서 조절할 수라도 있지 롤러코스터는 누가 타나 똑같이 빠르고 휙휙 올라가니까요!
앗 아아... 그러고보니 용강아지들이 축사의 아름답지 못한 냄새에 반응하게 할까 하다가, 해나 할머니가 태어나기 전부터 종종 산리노에 가서 놀았으니 가축 응가 냄시 정도는 맡아봤을 거라고 처리했답니다! 처음 맡았을 때는 이구동성으로 "으아! 응가냄시!" 하고 외쳤을 것 같지만요 ㅋㅋㅋ

앗 그럴싸한걸요! 용강아지들도 나름(?) 엉가부심이 있으니까요 ㅋㅋㅋ 그나저나 에구구 ㅋㅋㅋㅋ 역시 산 리노 으른들, 싸움에 대해서는 무척 단호하네요! 어떻게 보면 산 리노 마을이 평화롭고 오손도손한 것도 으른들이 대대로 싸우는 게 곧 지는 거라는 걸 교육시켜온 영향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ㅋㅋㅋ
그야 이뻐하지 않을 수 없는 마성의 내향인 아기니깐요 ㅋㅋㅋ (레아는 마성의 내향인 이모!) 떼쟁이 모드나 짜증낼때도 왜 그러는 지 알기 쉬우니까 공감하기도 쉬워서 더 귀엽고 생생하다고 생각했어요 ㅋㅋㅋ

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도 그러네요!! 삐는 해나할머니 대하는 게 애기 때랑 엄청 달라지지는 않을 것 같아서 둘이 만나게 되면 여러모로 파벨 가에 폭풍일 일 지도 모르겠어요 ㅋㅋㅋ 물론 왕으르신이 됐으니 귀엽다 이쁘다보다는 잘 컸다거나 멋진 어른이 됐다거나 자식 손주 잘 키웠다는 칭찬을 더 할 것 같지만요! ㅋㅋㅋ

아이구야 ㅋㅋㅋㅋ 어느집 애냐고 물으면 본편에서랑 비슷하게 대답은 하는데, "쩌기~" "쩌어기!!" 하고 도브몬테 산을 가리켜서 결국 어디 사는지 모호해질 지도 모르겠어요 ㅋㅋㅋㅋ 그래도 먹을 거 받으면 집에서 배운대로 이구동성으로 "고마쓰미다~" 하겠네요! ㅋㅋㅋ (그래도 정신은 다섯살 여섯살이니 발음은 서툴지만 고맙습니다로 ㅋㅋㅋ) 앗 그러게요 ㅋㅋㅋ 거기다가 아기이든이와 만난 시기라면 용강아지들 입장에서는 1년도 채 안 지난 최근이겠어요! 그런 의미에서 용강아지들이 에바와 해나 할머니랑도 다시 만났을 때 오랜만이라면서 앵기면 어떻게 될 지 궁금한걸요! ㅋㅋㅋ(물론 지미는 아앙!! 할것 같지만요 ㅋㅋㅋ)

앗, 그도 그러네요! 지금도 아앙!! 말고 시져!! 나 나능!!! 같은 말도 곧장 하니까요ㅋㅋㅋ 그나저나 아이구야 ㅋㅋㅋㅋㅋㅋㅋ 용강아지들이 침 안묻는 뽀뽀하다가 당했으면은 아야! 하고 이마 부여잡다가 지미 갠차나? 아야 안 해쪄? 하고 걱정할 것 같아요 ㅋㅋㅋ 자기들도 아야! 소리가 나왔을 정도면 지미도 아야했을까봐 걱정될 테니까요! 그리고 ㅋㅋㅋㅋㅋ 심기불편한 지미 너무 귀여워요 ㅠㅠㅠㅠ 언짢은 옹알이... 쏘 큐트... 그러면 용강아지들이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오오오 미아내 미아내~ 하면서 반짝반짝을 보여주거나 파닥파닥 체험으로 달래볼 것 같아요 ㅋㅋㅋ

그쵸그쵸 ㅋㅋㅋㅋ 그런 의미에서 객원멤버로 용강아지들이 들어오면 용강아지들이 안 웃고 완곡할 때까지 평소의 배로 연습을 해야 해서 으른 멤버의 노래 퀄리티가 올라가는 통에 더 웃겨지는(?) 쓸고퀄 효과가 생길지도 모르겠어요 ㅋㅋㅋ
세상에...!! 그건 뭔가 암기에 미친 광인같기도 하고 살신성인하는 참스승같기도 하네요 ㅋㅋㅋㅋㅋ 그런 의미에서 용강아지들도 댄버스 교수님을 만나면 두꺼운 책 외우라고 하지만 차카고 재밌는 선생님이라고 좋아할 것 같아요 ㅋㅋㅋㅋ 그리고 장난으로 동화책같은 걸(기왕이면 용도 나오는거 ㅋㅋㅋ) 댄버스 교수님한테 외우라고 준다거나...?(두둥)

물론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라 아빠가 아픈 게 아니라는 게 확인되면 압바가 우릴 속여써!! 하고 도로 빼애앵 빼애앵 울기 시작할 거예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한 일주일 정도 삐져있을지도...?! ㅠㅠㅋㅋㅋ 그러게요 사실 약이 맛있어지면 쉬워질텐데 예나 지금이나 약은 맛이 안 나거나(알약) 맛이 끔찍하게 없죠 ㅠㅠㅠ

그럼요 그럼요! 현실에서는 구현하기 어려운 이상향에 대한 대리만족도 되니까요 ㅋㅋㅋ 게다가 마냥 판타지라기에는 단점(상시 육아, 퍼스널스페이스 매우 협소함)도 존재하구요!
아이구야, 답레에서도 그렇고 잡담에서도 용강아지들이 인간들과 어울리면서 인간들을 난처하게 하지 않고자 나름 노력한 부분들을 레아도 레아주도 알아주시니까 엄청 감개무량한걸요! 항상 제가 힘 준? 잘 표현해보고자 노력한 부분들을 주목해주셔서 엄청 의욕이 나요 ㅋㅋㅋ 감사해요! 그런 의미에서 용강아지들도 레아 이머랑 앞으로도 계속 같이 놀 수 있어서 엄청 기뻤을 거 같아요 ㅋㅋㅋ 레아가 조금이라도 자기들을 두려워하면 억지로 어울리려고 안 하겠다는 마음은 진심이더라도 같이 놀 수 없으면 엄청 아쉬웠을 테니까요! 그리고 악역 드래곤이 존재는 하니 용의 초월적인 힘에 직/간접적으로 휘말리거나 노출될 수는 있겠지만 그런 상황에도 용가족이 레아가 안심할 수 있게끔 처신하게 해보고 싶어요 ㅋㅋㅋ (그 때의 삐주 화이팅! 하는 것으로 ㅋㅋㅋ)

그쵸그쵸 ㅠㅠㅠ 앗, 그런 의미에서 용강아지들이 빠르게 엄마 아빠를 호출하는 편이 레아가 팩폭하기에도 좋겠어요! 용아지들이 이른 시점에서 극대노한 삐와 상대적으로 침착하지만 여차하면 정당방위성 동족 상/살해도 서슴지 않을 유리가 전속력으로 달려오는 중일테니까요 ㅋㅋㅋ 아, 그러고보니 그 점에서 레아가 도브몬테에 취직한다면 다른 용과 갈등이 생기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 지 상의하는 것도 좋겠네요! (실은 용강아지들이 레아만 피신시키고 상황이 종료된 뒤에 찾아오는 상상도 해봤는데, 그러면 레아가 뭔가 행동을 취하기 어려워질 것 같아서 폐기했어요 ㅋㅋㅋ )

아이구야,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지금은 최고로 여유로운 시기를 보내고 있답니다. 레아주도 덜 힘들고 보람찬 하루 보내시고, 지금은 편히 쉬고 계시길 바랄게요!

118 ◆Tkeoq3Vax6 (/QSjSmzUZ6)

2023-12-15 (불탄다..!) 17:58:47

>>117
아아, 그런 부분도 고려하셨었군요😮 익숙해서 넘어갔다니 산 리노의 터줏대감(?)다운 반응입니다ㅎㅎ

싸움하면 다 같이 손해라고 각인시키는 것과는 별개로 당사자들의 입장은 열심히 경청해야 할 거 같습니다. 안 그러면 속상할 테니 말입니다. 얘기를 다 듣고 나서는 그럴 땐 이러저러하게 하자는 잔소리로 마무으리(...)
레아나 지미나 내향인일 거 같긴 합니다만 ㅋㅋㅋㅋㅋ 암튼 공감해 주시고 이뻐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파벨 가 최고령이자 산 리노에서도 손에 꼽힐 으르신을 아이 보듯 보는 삐님(...) 실제로 꼬꼬마일 때 봤으니 당연한 반응이지만 삐님이 인간으로 변신한 모습은 젊은이라 인간들에게는 매우 묘한 광경이겠습니다.

용강아지들이 현 시점보다 더 쪼꼬미인 모습으로 "쩌기~" "쩌어기!!" 하고 서툴게 가리키는 거 상상하니 귀엽군요🙂 먹거리 준 산 리노 주민이 놀다 가라며 집으로 안내했으면 그 집에서 동네 아이들하고 놀기도 했을까요? 그랬다가 오랜만에 갔더니 그 아이들은 다 어른이 되어 있고? 그런 상황의 연속이라면 용강아지들 입장에서 인간들의 삶은 한바탕 꿈 같겠습니다. 눈 깜박하면 친구나 동생이 으른이 되어 있다!!
해나와 에바는 이든이 애기 시절에 만났던 거까지는 미처 기억을 못해서 (이든과 비슷하게) 너희 누구냐 나 아냐고 반응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인간 입장에선 긴 세월이고 그동안 다른 많은 일들을 겪었을 테니 말입니다. 그리고 지미는.. 말씀대로 반발하겠군요😅

그렇죠. 말이 늘수록 '아앙!!'의 빈도는 줄어들 겁니다. 엌ㅋㅋㅋㅋㅋ 공격당하고도 오히려 지미를 걱정해 주는군요. 역시 의젓한 엉가입니다! 세게 부딪쳤다면 울망울망이겠지만 아니라면 부딪친 델 자기 손으로 어루만지면서 '아야∼ 꿍!' 정도로 대꾸하고 넘어갈 것도 같습니다. 그리고 반짝반짝이나 파닥파닥이면 어지간히 언짢아하는 상황이 아닌 한 지미한테 치트키에 가까우리라고 생각합니다.

어쨌거나 개그력은 상승하니 미친 오리의 결성 의도에 맞는 결과겠습니다. 용이 나오는 동화를 외우라고 주는 건가요? 용이 등장하는 동화라면 댄버스 교수가 이미 연구해 본 동화일 가능성도 있겠습니다. (용이 실존하는지 여부를 조사해 봤을 수도 있고, 무엇을 상징하는지 분석해 봤을 수도 있고?) 아니라도 흥미롭게 살펴볼 거 같고 말입니다.

잌ㅋㅋㅋ 맞네요. 그 상황이 아빠가 아파서 착각한 결과가 아니라면 자기들한테 약 먹이려고 속였다고 결론 내리는 게 타당하겠습니다. 간혹 아이들이 잘 먹는 물약도 본 적이 있긴 한데, 그런 약도 제 기준엔 뭔가 거부감 드는 단맛이었습니다. 맛난 달다구리들의 단맛과는 뭔가 달라요... 그래서 알약이 그나마 상책이다 싶습니다. 그러고 보니 마정석 약도 알약이면 그나마 아무 맛 안 나려나요?

대리 만족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저도 상황극에서는 현실의 암울함이나 팍팍함을 조금은 내려놓고 싶기도 해서 마냥 다 좋고 행복하다는 꽃밭 수준이 아닌 선에서는 가급적 밝은 방향으로 연출하고 싶습니다. 다큐와 판타지 사이에서의 줄타기랄까요😓?
자기한테 전혀 불편하지 않은 부분을 고려하면서 배려하는 건 누구에게든 쉽지 않은 일인데, 용강아지들은 용 치고는 어린 해츨링인데도 그런 부분에서 신경 쓰려고 애쓰는 게 보였습니다. 그만큼 핌주님께서 신경 써 주신 것이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말이 나왔으니 덧붙이자면 악역 드래곤도 너무 3류 빌런스러우면 시시할 테니 나름의 논리와 품격은 지닌 악역으로 연출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요, 바람대로 잘 될지는 모르겠으니 미래의 레아주한테 파이팅이나 할랍니다😗)

확실히 믿는 구석이 있으면 팩폭에도 거침없어질 거 같긴 합니다ㅎㅎ 그나저나 유리님은 점잖은 용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여차하면 동족의 피를 보는 것도 꺼리지 않는군요. 얌전한 타입이 화나면 더 무섭다더니 그 짝인가 봅니다. 레아가 자기 어린 시절은 물론 지미-베티의 투쟁(?)도 겪었기 때문에 용강아지들이 놀다가 다투는 경우를 상상할 만도 하고, 용끼리 다투는 게 무섭다는 얘기도 실제로 꺼냈으니, 말씀대로 레아가 도브몬테를 오가는 동안 용끼리의 갈등이 발생했을 경우의 매뉴얼을 정해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116
아이고야∼ 감사합니다! 워낙 호응을 잘해 주시니 지미가 뭘 해도 좋아해 주실 거 같지 말입니다😄 용강아지들이 그러면 왠지 지미가 따라쟁이 되어서는 까치발 하고 엉가들 머리를 향해 손을 뻗을 거 같기도 합니다😏
갑작스럽게 파게 된 일대일이라 콘텐츠가 부족하면 어쩌나 걱정스럽기도 했는데 재밌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저는 레아가 도브몬테로 가는 것만 생각했었는데, 말씀 듣고 보니 용강아지들이 약속 지키러 오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에피소드겠습니다. 다만 용강아지들의 파벨 가 방문을 구체화하면 해나, 에바, 델라 같은 NPC를 굴리기 빡셀 거 같고 콘텐츠가 첫 일상과 중복되는 감도 있을 거 같은지라.. 용강아지들의 재방문은 썰로 갈음하는 건 어떠실지요?

119 ◆WeduZ3b7uI (okndFTgNpY)

2023-12-17 (내일 월요일) 03:17:12

엄청 모범적인 아동 간 갈등 중재인걸요! 사실 대처방안을 알려줘도 아기가 실사용할 때까지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그런게 교육이니까요 ㅠㅠㅋㅋㅋ
ㅋㅋㅋㅋㅋ 그러네요 특히 해나 할머니가 제일 놀라겠어요, 웬 딸래미보다도 어리고 손주보다 좀 나이 많을락 말락인 젊은 처자가 자기를 동네 애기 대하듯 ㅋㅋㅋ 나야나 삐 아줌마! 했을 때의 반응도 기대돼요!

아이구야 귀여워해주시니 엄청 뿌듯하네요! 먹거리 얻어먹은데다가 놀다 가라고 제안도 받았으면 엄청 좋아하면서 해쭉 웃는 얼굴로 그 주민 손을 하나씩 잡고 "놀자여!!" "가자여~" 했을 것 같아요 ㅋㅋㅋ 그리고 동네 아이들하고도 하루종일 놀다가 해 질 때쯤 홀연히 사라졌겠네요! ㅋㅋㅋ
그쵸그쵸 ㅋㅋㅋ 그래도 산 리노 마을에 놀러갈 때는 수면기를 조절하는 게 능숙해져서, 자고 일어났더니 같이 놀던 아이가 나이들어 죽었다거나... 그런 일은 없었겠지만, 인간 친구들과는 동족 친구들보다 빨리 헤어질 수밖에 없다는 거에 익숙해지느라 고생했었을지도 모르겠어요 ㅋㅋㅋ

아이구야 ㅋㅋㅋㅋ 그럴 만 하죠! 용강아지들도 그런 경험이 처음이 아니라서 이든이 때처럼

코리: 코리예여~!
롤로: 롤로예여!!
코리: 이든ㅇ...삼쫀네 아줌마랑
롤로: 함머니여!!!

하고 재잘거리다가 지미가 아앙!! 하면 금방 떨어져서 지미 앞에 쪼그려 앉아서 달래면서 미아내 미아내 하고 연발하다가, 엉가들이 선물 가져왔다고 기분 풀게 구슬려볼 것 같아요 ㅋㅋㅋ

에구구 ㅋㅋㅋ 지미 씩씩하네요! 울망울망해도 귀엽구요 ㅋㅋㅋ 어느쪽이든 용강아지들이 부딛힌 대 같이 쓰담쓰담하면서 호~ 해주려고 난리일 것 같아요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레아한테만큼은 용인 걸 털어놓았는데다 파벨가에 한에서는 정체를 숨기지 않는다면 지미가 질릴 때까지 해줄 수 있겠는걸요! 반짝반짝 파닥파닥ㅋㅋㅋㅋ

어쨌거나 개그력은 상승하니 미친 오리의 결성 의도에 맞는 결과겠습니다. 용이 나오는 동화를 외우라고 주는 건가요? 용이 등장하는 동화라면 댄버스 교수가 이미 연구해 본 동화일 가능성도 있겠습니다. (용이 실존하는지 여부를 조사해 봤을 수도 있고, 무엇을 상징하는지 분석해 봤을 수도 있고?) 아니라도 흥미롭게 살펴볼 거 같고 말입니다.

앗, 듣고보니 그러네요! 구전 동화라도 용과 관련된 내용이니까요 ㅋㅋㅋ 댄버스 선생님이 동화를 이미 알거나 읽어본다면, 용강아지들이 동화랑 실제 용들은 어떤지를 비교해서 재잘재잘 말해줄 것 같아요 ㅋㅋㅋ 앗 쓰고보니, 레아가 도브몬테에 고용되고 용강아지들과 놀이친구가 되면, 비슷하게 같이 동화책을 읽으면서 그렇게 대화하며 노는것도 좋은 컨텐츠가 되겠는걸요! 용들이 해츨링한테 들려주는 동화 이야기를 용강아지들이 꺼내볼 수도 있겠구요 ㅋㅋㅋ

아아, 무슨 느낌인 지 알 것 같아요 ㅠㅠㅠ 저는 그런 단 맛이 제로 붙은 무설탕 음료나 과자 등에서도 조금씩 느껴지더라구요... 그래도 달달한 물약 만큼 심하지는 않지만요! 확실히 너무 맛없으면 먹기가 싫고, 너무 맛있으면 남용의 여지가 있으니, 알약처럼 별 맛 안나면서 쉽게 먹을 수 있는 정도가 좋은 것 같아요 ㅋㅋㅋ
아, 그러게요! 알약이더라도 깨물어먹어야 하면 쓰고 텁텁하겠지만, 그냥 삼켜도 체네에 흡수되도록 만들면 해츨링들에게 먹이기도 용이하겠어요 ㅋㅋㅋ

반드시 극현실주의일 필요는 없지만 어색하지 않기 위한 개연성이나 생생함을 위한 현실적인 느낌은 어느정도 필요하죠! 저도 그런 점에서 용가족과 실베르 주변의 이야기는 상상이 대부분이지만 용이라면 그럴수 있겠다 정도로 보이게끔 만들고 싶어요 ㅋㅋㅋ
아이구야, 감사해요! 실은 굴리면서 이 정도는 아이이면서도 늘근이니까 괜찮겠지... 라고 행복회로를 많이 굴렸는데, 좋게 봐주셔서 안심이에요 ㅋㅋㅋ 저도 잘 부탁드릴게요! (그리고 악역 드래곤은 저도 같이 굴릴테니까요 ㅋㅋㅋ 직접 나오게되면 상의해가면서 잘 굴려봐요! 그런 의미에서 미래의 삐주도 화이팅...!)

헷헷 용가족이 레아의 믿는 구석이 된다면 무척 기쁠 것 같아요! 아아, 아무래도 무단으로 영역을 침범한 것도 선전포고로 볼 수 있는 상황이니까요 ㅋㅋㅋ 암흑기 시절에도 삐랑 같은 반 로드제 입장으로서 로드파 용들하고도 싸우면서 생존했을 거라, 지금은 많이 둥글어졌지만 영역을 침범당하거나, 가족과 애착을 가진 마을의 주민이 위협받으면 야생동물 모드가 나올 것 같아요 ㅋㅋㅋ 앗 좋아요! 그러면 용 간 다툼에 대한 매뉴얼은 다음 일상에서 다뤄보는 것으로!

별말씀을요! 그도 그럴게 지미는 무지무지 귀여우니까요 ㅋㅋㅋ 용강아지들이 극성 엉가들이 되는 것도 자연스럽게 나올정도였답니다! ㅋㅋㅋ 그나저나 따라쟁이 ㅠㅠㅠ 귀여워요 ㅠㅠㅠㅠㅠㅠㅠ 그러면 코리 롤로는 뭔가 감격스러워서 서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지미가 편하게 쓰다듬으라고 경건하게 자세 낮추고 머리 내밀것 같아요 ㅋㅋㅋ 뭔가 누가 보면 주군에게 예를 표하는 자세같겠네요! (그렇게 의문의 즉위를 한 우리 지미...

아이구야, 배경이 배경이니만큼 레아주께서 애써주신 덕이죠! 앗, 좋아요! 마침 용강아지들이 에바와 해나 할머니와 재회하는 썰을 풀고 있으니까요 ㅋㅋㅋ 그런 의미에서 저도 이번에 배경이 도브몬테 산과 용가족의 레어이니 힘내보겠습니다! 참, 저번 일상은 레아주께서 선레를 써주셨으니, 이번에는 제가 용강아지들이 평소처럼 일과를 보내고 있다가 산 초입에서 레아의 기척을 감지하고 마중나오는 내용으로 선레를 써볼까 하는데 괜찮으실까요?

120 ◆Tkeoq3Vax6 (osT5uomOVc)

2023-12-17 (내일 월요일) 16:39:21

사실 훈수 두는 거보다 평소에 어른들끼리 갈등이 생겼을 때의 대처가 더 중요하다는 얘기도 어디서 듣긴 했습니다만 거기까지 나가면 제 머리가 터질 거 같으므로 저 정도로 얼버무리겠습니다(...)
대관절 뭐 하는 양반인가 하다가 삐 아줌마 소리에 수십 년 전 일을 되새겨서 기억해 낸다면 기절초풍 각이겠습니다. 자기가 증손주보다 조금 큰 아이이던 시절에 아주머니가 아직도 팔팔하니 일종의 공포 체험일지도요 엘프 같은 이종족도 있는 세상이긴 하지만 산 리노는 워낙 시골이니 말입니다

청유형 어미 '∼자'에다가 '요' 붙이는 거ㅋㅋㅋㅋ 실제로도 어린이들이 은근 쓰는 말투라고 알고 있는데 용강아지들도 그런 표현을 구사하는군요 세상에😦 핌주님께서 어린이 말투를 좀 들어 보신 겁니까 아니면 우연의 일치입니까? 후자라면 놀랍지 말입니다.
근데 자고 일어났더니 같이 놀았던 친구가 죽..🥶 듣고 보니 섬뜩한데 해츨링이 인간 어린이와 어울려 놀다 보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로군요😐 용강아지들이 산 리노에 놀러가는 걸 허락하기까지 삐율 부부가 교육을 단디 해야 했겠습니다....

레아가 코리, 롤로란 아이들을 만났는데 지미랑 잘 놀아 주더라 집에 놀러 오라고도 했다 정도의 언질은 돌아가서 했을 테니 해나나 에바가 이든만큼 당황하지야 않을 듯합니다. 그래도 토박이라면 자기가 모를 리 없으니 새로 이사 온 애들 정도로 여길 거 같습니다. 핌율 부부가 마정석 광산의 광산주로 코스프레 들어갔다면, 광산 생기면서 이사 온 애들이려니 하지 않을까요? 어쨌거나 지미가 영역 주장하기는 마찬가지일 거 같으니, 용강아지들이 델라와는 초면인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할까요🙄?

아프면 바로 울어서 신호를 보내는 아기도 있지만 어지간히 아픈 건 시크하게 넘기는 아기도 있다는 모양입니다. 전자보다는 후자가 맘 편할 거 같아서 후자로 채택했습니다(...) 용강아지들이 지미 대하는 썰 보다 보면, 자기가 어린이라고 자각할 만큼 자란 아이가 애기 보고는 신나서 뭐라도 챙겨 주려고 하는 그런 그림이 떠오르지 말입니다🙂 근데 애기 지미가 반짝반짝 파닥파닥에 과연 질릴까요? (...)

오, 듣고 보니 용 관련 동화의 비하인드 서사를 용 가족이 안다면, 댄버스 교수보다 레아한테 먼저 전해 주는 게 더 그럴싸하겠습니다! 안 그래도 NPC가 너무 많기도 하고 레아도 용 연구자니 말입니다. 용들 사이에서 전해 내려오는 동화도 좋은 콘텐츠일 거 같군요. 아이디어 좋으십니다😀b

아아, 대체 감미료 넣은 달다구리류는 그런 점이 아쉽죠. 그래도 펩시 제로 라임은 그냥 먹기에도 괜찮습니다. (망고 말고 라임이어야 합니다. 망고는 대단히 괴이쩍은 맛이라 들었습니다🤮) ㅋㅋㅋㅋ 듣고 보니 너무 맛있으면 몰래 먹어 버릴 수도 있겠군요. TMI입니다만 어릴 적에 분유가 맛있어서 몰래 먹다 혼난 적이 있는지라 맛난 거 오남용의 문제는 남 일 같지 않지 말입니다ㅎㅎ
마정석 알약 얘기를 막 꺼낼 때만 해도 용강아지들이 그나마 먹을 만한 거겠다 정도만 생각했는데, 말씀 듣고 보니 용들이 먹는 약을 인간 같은 이종족이 먹게 되면 어떻게 될지도 궁금해지는군요. 마정석을 삼켰더니 없던 마력이 생기거나 있는 마력이 증폭된다 그러면 거의 무안 단물 수준의 사기템일 거 같은데 어떨까요? 아니면 돌이나 흙을 먹은 거처럼 영양가 없이 배탈 날 위험만 있을까요?

여러 가지 면에서 다르지만 의사소통 및 교류는 가능한 이종족 느낌이면 괜찮지 않을까요? 이제까지 이어 주신 것처럼 해 나가면 충분히 재밌는 콘텐츠가 나오리라 기대합니다. 잘 안 될 땐 둘이 머리 맞대고 궁리해 봐도 좋고요. 그런 의미에서 잘 부탁드립니다.

하긴 용들끼리 박 터지던 암흑기가 약 천 년 전에 시작됐다가 수백 년 전에 수습되었다 해도 용들 입장에선 그다지 오래된 일이 아니겠네요. 암흑기가 용 입장에서 그리 긴 세월이 아니었다 해도 그 사이에 사회가 뒤집히고 로드는 처형되는 대난리를 겪었으니 영역에 민감해지는 것도 무리는 아니겠습니다. 암튼 용끼리의 다툼이 발생했을 때의 지침은 있는 게 좋겠습니다.

앜?! 설마 무릎 꿇는 자세로 쓰다듬으라고 하는 겁니까😅? 모양새가 진짜 무슨 장난감 칼 같은 거 있으면 기사 서임식 같겠습니다..ㅇ>-< 지미는 멋 모르고 머리칼 쓰다듬었다 움켰다 놓았다 하면서 신기해할 거 같지만 말입니다. 만약에 정전기 잘 나는 겨울철이면 정전기 세게 와서 '아야야∼' 하고 버릇을 고칠 수도 있고, 아예 빗을 갖고와서는 빗질인지 머리에 빗을 꽂는 건지 모르겠는(...) 저지레를 할 수도 있겠습니다.

아이고야, 선레 작성은 번거로우실 수도 있는데 먼저 쓰겠다고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상황적으로는 첫 일상에서의 일들이 마무리되고 용강아지들이 귀가하기 전에, 레아가 준비되는 대로 도브몬테에 찾아가기로 따로 약속했었다고 정하면 될까요?

121 ◆WeduZ3b7uI (5il//YYFM6)

2023-12-20 (水) 03:20:26

아이고 그건 확실히 묘사하시기 어렵겠는걸요 ㅠㅠ ㅋㅋㅋ 그래도 이번 일상동안 레아나 이든, 콜린을 보니 어른들끼리 갈등이 생겨도 어린이들 중재할 때처럼 슬기롭게 대처하거나 중재를 받을 것 같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구야, 기억해낸다면 삐도 놀라겠는걸요! 요 애기 신사분(지미)보다 약간 컸을 때 일인데 그게 기억이 나냐고 ㅋㅋㅋ 그러고보니 삐의 정체도 정체지만 막내손주가 그 안 늙는 삐 아줌마네 집에서 일하는 것도 들으면 놀라려나요?ㅋㅋㅋ

실은 유튜브에서 아기동영상을 종종 본답니다! 기왕 어린이캐로 설정한거 좀 더 어린이 다워보이면 좋을것 같아서 아기동영상이나 육아 경험담(?) 등을 참고하고 있어요 ㅋㅋㅋ
그쵸그쵸 ㅠㅠㅠ 그래서 용강아지들이 처음 인간계로 놀러갈 땐 인간의 수면패턴에 맞춰 수면기를 조절하는 걸 마친 상태랍니다! 인간 마을에 놀러가고 싶으면 짧게 여러번 잠 자야 한다고 삐율부부가 잔소리도 했을 거구요 ㅋㅋㅋ그래도 마음의 준비를 했어도 첫 친구와의 사별 때는 이상기온 현상이 발생했겠지만요...

앗 ㅋㅋㅋㅋㅋㅋ 그러네요 델라도 아기 때 만났다면 용강아지들이 백퍼 안겼을 테니까요! 아, 그러고보니 용강아지들이 델라나 에바나 해나한테 지미는 잘 때 안 우냐고 묻는다던지, 지미한테 코롤롤로 까까! 를 시전하면 해바랑 에바가 기시감을 느끼려나요?
앗 하긴 제가 보는 아기 동영상에서도 넘어져서 우는 애기가 있는가 하면 넘어져도 별일 아니라는 듯 일어나는 애기도 있더라구요 ㅋㅋㅋ ㅋㅋㅋㅋㅋㅋ 약간 자기보다 동생인 생명체를 볼 일이 산 리노에서말곤 없다보니 그게 아기를 보면 사족을 못쓰는 거에도 영향을 줬을 것 같아요 ㅋㅋㅋ 아기 정령이들이 오기 전까진 정령이웃들은 다 엉가들이나 이모삼촌들일테니까요!
앗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드 듣고보니... 그럼 까까나 다른 지미가 좋아하는 걸로 꼬실수밖에 없겠네요! 아니면 으른에 의해 강제 착륙...(이건 아앙!!!! 이 예상되지만요 ㅋㅋㅋ)

아이구야 감사해요! 아마 해츨링을 위한 전래동화는 제가 만들거나 이미 있는 동화로부터 2차창작을 해야 할거 같지만 그래도 용 으른들이 암흑기를 거쳤기도 하고, 해츨링들이 발달과정을 겪으면서 알아야 할 것들도 있으니, 해츨링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잔소리도 다양할 것 같아서 만들기는 어렵지 않을 것 같아요 ㅋㅋㅋ 그리고 세상에서 제일 잘 웃는 용같이 용이 나오는 인간이 만든 동화도 좋은 소재거리가 될 것 같구요 ㅋㅋㅋ

아! 맞아요, 라임맛은 새큼하니까 특유의 미묘한 감기약스러운 맛이 어느정도 보완이 되더라구요 ㅋㅋㅋ 망고맛은 그런 점을 기대하기 어렵기도 하겠네요 ㅋㅋㅋ 그나저나 아이구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분유를 몰래 드셔보셨군요! 실행에 옮길 기회는 없었지만 저도 분유를 먹고싶은 갈망이 있었는지라 마찬가지로 남일같지 않네요 ㅋㅋㅋ 그래도 요즘은 여러 유제품 회사에서 非아기들을 위한 분유(자판기우유) 스틱도 파는데, 쌀쌀해질때 쯤 뜨신물에 타 먹으니 맛있었어요ㅋㅋㅋ

앗 그러게요... 약효과 나타나려면 약재에 이런 저런 가공처리를 거쳐야 할테고, 용이 먹으라고 만든 약이 인간 몸에 완벽하게 받진 않을테니, 운이 좋거나 운용 가능한 마력이 풍부하다면 효과를 볼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겐 치명적이든 아니든 먹으면 독이 된다고 하면 어떨까요?

듣고보니 이종족이라면 어떨까? 라고 스스로 질문하면서 디테일을 쌓아가면 되겠네요! 어려울 땐 말씀대로 상의하면서 아이디어를 낼 수 있구요 ㅋㅋㅋ 저도 잘 부탁드릴게요!

그쵸그쵸... 아 그런 의미에서 이번 일상에서 용강아지들이 관련 이야기를 꺼내봐도 좋겠는걸요! 삐랑 만나서는 삐랑도 상의해보고요 ㅋㅋㅋ

한쪽 무릎 꿇고 고개 조아린 자세인거죠! 말씀대로 기사서임식 같겠네요ㅋㅋㅋ 그나저나 에구구 ㅋㅋㅋ 저렇게 쓰담쓰담해주면 용강아지들 간지럽다고 까르르 웃을것같아요 ㅋㅋㅋ 움켰다 놓았다 하면 살살 만져달라고 엄살부리구요 ㅋㅋ 앗 정전기 ㅋㅋㅋㅋㅋ 생각지도 못했는데 그럴싸한걸요! 빗질하는 것도 ㅋㅋㅋㅋ 지미가 서툴게 빗질하면 용강아지 중 빗질당하고 있지 않은 쪽이 지미 손 잡고 요로케 요로케 하는거라며 도와줄것 같아요 ㅋㅋㅋ

헷헷 별말씀을요! 앗 그렇게 정해두는게 용강아지들이 마중나가기도 좋겠네요, 좋아요! 시기적으로는 첫 일상 다음 날에 용강아지들이 파벨가에서 놀다가 돌아갔고, 그 다음날이나 이후에 레아가 준비를 마치고 도브몬테에 찾아온 게 될까요?

122 ◆Tkeoq3Vax6 (SbOsEKUIAw)

2023-12-22 (불탄다..!) 01:14:42

무법지대답게 잘들 지내길 바랄 따름입니다ㅎㅎㅎ 근데 용 입장에선 아주 짧은 시간인데도 인간에겐 까먹을 만한 세월이란 걸 삐님이 잘 알고 있네요😮 인간잘알인가 봅니다. 아마 레아가 도브몬테에서 일하는 게 확정되어서 알리게 되면 놀라겠죠?

헐😦?! 아니, 그렇게까지 고증해 주실 줄은 몰랐는데요.. 저로서야 감사한 일입니다만 힘들지 않으신지 모르겠습니다😖
에구구;; 이상 기온 현상이 생길 정도면 엄청 울었나 봅니다. 하긴 수명 차이를 처음 실감했을 땐 충격이 클 수밖에 없었겠습니다. 그렇게 실전에서 종족 간 차이를 접해 왔군요😢

엄마는 최고 존엄이라 엄마한테 매달리면 아앙!! 정도로 안 끝날 거 같지 말입니다(...) 지미는 잘 때 안 우냐는 질문은 그냥 예사롭게 넘길 거 같은데 코롤롤로 까까!랑 재채기가 겹쳐지면 기시감을 느낄 수도 있겠습니다🙂
사람이 각양각색이니 애기도 제각기 다른 게 어쩌면 당연한 것 같습니다. 오, 그럼 에르네스트 산의 어린 정령들이 오면 재미나게 잘 어울리겠군요. 근데 어린 정령들과 용강아지들 중에는 누가 연장자일까요? 저는 어째서인지 당연히 정령들이 더 애기애기하리라고 생각했긴 합니다만, 막상 조우들 하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지미가 반짝반짝이나 파닥파닥을 안 하게 하려면 꼬실 거리가 많아야 할 듯합니다. 쿠키라든가 음머 보러 가기라든가.... 강제 착륙시켜도 언제까지고 땡깡 피우거나 울게 내버려 둘 수는 없으니 이후의 전개는 비슷할 거 같군요😓 지미가 반짝반짝 파닥파닥의 추억 때문에 커서 마법에 관심을 갖는 것도 어울릴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으잌엌?! 동화를 직접 만드신다고요? 저는 말씀만 들어도 빡센데요😬;; 어렵지 않을 거 같다시니 다행입니다만, 혹시라도 힘들어지시면 스루하시는 걸 추천하고 싶습니다ㅇ>-<.. 세상에서 가장 잘 웃는 용은 좋은 동화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용 나오는 동화 또 있으면 편할 거 같고 말입니다😏ㅋ

망고 맛이 첨가되면 감기약에 설탕 섞은 맛이 날 거 같지 말입니다🤮 앜ㅋㅋㅋㅋㅋ 저만 그런 게 아니군요. 분유 맛있습니다. 분유 가격을 알 만큼 머리가 굵고서는 제가 소싯적에 참 나쁜 짓 했었구나 싶지만 말입니다. 근데 자판기 우유 스틱이라니 혹하는데요?! 기회가 되면 한번 사 봐야겠습니다😙
말씀하신 대로면 마정석 약은 마력이 강한 마법사나 정령사한테는 효과가 있겠군요. (그래도 먹어서 소화시키는 것보다는 보관하면서 도구로 활용하는 게 더 속 편할 거 같지 말입니다.) 레아처럼 마력이 없는 이종족한테는 독으로 작용할 거 같고요. 근데 맛만 따져도 독 같을 테니 레아가 마정석 약을 자의로 삼킬 일은 없을 거 같습니다ㅋㅋ

타 종족과의 수명 차이로 인한 썰 풀어 주신 거 보면 용 관련 설정도 디테일하게 차곡차곡 쌓아 주시리라 기대됩니다. 광신도 용도 썰 풀수록 이미지 잡혀 가고 있으니 이대로 가면 문제없겠지요. 어차피 저희만 만족하면 장땡인 놀이 아니겠습니까😗

외부의 용과 갈등이 생길 경우도 문제지만 용 가족끼리 실랑이를 벌일 때도 지침이 필요하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용강아지들끼리 심하게 투닥거렸던 적도 있었을 법한데요, 어쩌다 다투고 어떻게 화해했을까요?

용강아지들이 간지럽다고 까르륵거리면 지미가 재미 붙일지도 모릅니다. 살살 만져 달라고 하면 좀 어리둥절해하다가 머리칼을 조물조물할수도 있겠군요. 정전기가 나면 아야! 하고서 자기 아야 했다고 용강아지들한테 손바닥을 펴 보일 거 같고 말입니다. 다만 빗질하는 거에 용강아지가 개입하면 아앙!! 하고 빗을 홱 잡아당길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자기가 할 거라고 아가가! 하는 건 덤이고요.

그 정도면 괜찮을 거 같습니다. 지미는 코리의 그림도 받고 강아지풀도 신나게 뜯고 놀았겠군요. 파벨 가까지 들어왔으니 어른들이 치즈빵이랑 쿠키랑 우유 같은 걸 배불리 먹으라고 줬을 수도 있겠고, 집 근처 닭장에서 키우는 닭이나 이웃집의 염소, 고양이 따위를 구경하러 갔을 수도 있겠습니다. >>97에서 말씀하신 그림 끝말잇기도 지미를 말 배우는 학생(?) 삼아 가면서(용강아지들 입장에선 선생님 된 기분이겠는데요.) 할 수 있을 듯합니다. 레아가 도브몬테에 찾아가 보는 건 그 이후일 거 같은데, 혹시 그 사이에 용강아지들이 스카웃 제안(??)까지 했을까요, 어떨까요?

123 ◆WeduZ3b7uI (VMeVUGbY9M)

2023-12-25 (모두 수고..) 02:14:14

아무래도 도브몬테 산에 정착해서 용강아지들을 낳고 산리노 마을을 지켜보는 동안 인간에 대해서 여러가지로 많이 배웠을 것 같더라구요 ㅋㅋㅋ 실은 삐나 유리를 만들 당시엔 생각하지 않았던 거지만, 둘 다 암흑기를 보내고 용강아지들을 가진 걸 계기로 한 숨 돌리면서 산리노 마을을 지켜보기 시작하면서부터 단명종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들과 공존하는 걸 중요시하게 됐을 것 같아요 ㅋㅋㅋ 새삼 전 로드가 한 짓이 체감되기도 했을 거구요 ㅠㅠㅠ
에구 역시 놀라는군요 ㅋㅋㅋㅋ 어쩌면 레아의 취직과 용강아지들의 산리노 방문 등을 계기로 삐도 틈틈히 해나 할머니랑 종종 왕래하게 되어도 좋겠는걸요!

헷헷 걱정마세요! 제가 가진 얼마 안되는 배경지식과 상상력만 활용하는 선에서 신경쓰는 정도일테니깐요 ㅋㅋㅋ 그래도 그럴싸했다니 엄청 뿌듯한 걸요!
여러가지로 영향을 받은 웹툰 용이 산다에서도 해츨링 아기가 울면 불이 뿜어져나오는 연출이 인상깊기도 했고, 용강아지들도 마침 불의 마력을 주로 다루는 드래곤이니 본체화해서 한번 울기 시작하면 일대가 더워지겠더라구요 ㅋㅋㅋ 그런 셈이죠! ㅋㅋㅋ 그래도 그렇게 충격을 받은 경험이 말씀대로 인간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인간을 대하는 것에 첫걸음?비슷한 게 되었을 것 같아요 ㅋㅋㅋ

세상에, 해나할머니도 에바도 기억력이 좋은걸요! 아기 보다보면 무심코 넘길 수도 있었을 듯 한데...! 앗, 이야기 나온김에 ㅋㅋㅋ 용강아지들이 지미한테 코롤롤로 까까나 에칭~을 시전하면 지미의 반응은 어떨까요?ㅋㅋㅋㅋㅋ
앗 그러게요, 저도 실은 정령이들이 말이 짧은 편이라 좀 더 아기같이 느껴졌어요 ㅋㅋㅋ 발음은 용강아지들보다 정확하지만요! 도브몬테에 이미 상주하고 있던 정령이들이 청소년~어른이니, 레아의 전 직장의 정령이들은 용강아지들보다 아기 또는 또래인 거 어떨까요?

아이구야 그쵸그쵸 ㅠㅠㅋㅋㅋ 용강아지들도 나름 엉가라고 지미 달래고 다른 걸로 꼬시는 데 적극적일 것 같아요 ㅋㅋㅋ 오! 그거 엄청 좋은걸요! 그만큼 용강아지들이 지미에게 기억에 남을만한 추억을 만들어준 것 같아서 제가 다 뿌듯하기도 하구요 ㅋㅋㅋ 아, 그러고보니 아기 정령이들과 지미도 은근 케미가 좋을 것 같은걸요! 아기 지미와 아기 정령이들도 귀여울 것 같고, 청소년 지미에게 놀아달라며 뭉게뭉게 달라붙는 아기정령이들이라거나...ㅋㅋㅋㅋㅋㅋㅋ

그럼요 그럼요! 좋은 생각이 나면 시도해보는 정도일 테니까요 ㅋㅋㅋ염려해주셔서 감사해요! 그러게요, 그렇게 메세지도 의미있으면서 내용도 아기자기 귀여운 동화 있으면 좋을 텐데요! 앗, 그러고보니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내용은 아니지만, 실은 예전 스레 situplay>1596733071>946에서 거론하신 대사가 나온 모 소설, 저도 엄청 인상깊게 봤어서 용강아지들이 그걸 읽은 경우를 상상한 적이 있어요 ㅋㅋㅋ 산 리노의 학교 갈 만큼 큰 아이의 집에서 과자먹고 놀다가 책이 있어서 읽었다가 내용이 내용이라 사이좋게 와앙 울어버렸을 것 같더라구요 ㅠㅠㅠㅋㅋㅋ

아아... 궁금해져서 찾아보니까 분유 엄청 비싸더라구요 ㅠㅠㅋㅋㅋ 그나마 싼 게 3만원대... 쿠X같은 인터넷 쇼핑몰 등지에서 자판기우유스틱 하고 치면 나온답니다! ㅋㅋㅋ 근데 생각해보니 자판기우유가 사실상 프리마맛이니 가성비를 따지면 프리마를 사다가 뜨뜻한 물을 타먹으면 그게 어른의 분유같기도 하구요 ㅋㅋㅋ 건강엔 좋진 않겠지만요!ㅋㅋㅋ
그쵸그쵸 ㅋㅋㅋ 인간도 소화하게끔 약으로 정제하는 거보다 마법도구나 재료로 사용하는 편이 손이 덜 갈 것 같구요! 앗 이야기하다보니 ㅋㅋㅋ 용강아지들이 나중에 레아에게 작은 마정석을 악세사리로 만들어서 선물할 때, 기우로 먹으면 아야야 하니까 드시면은 안된다고 쨍알거릴 지도 모르겠어요! 자기들은 약으로도 먹지만 인간은 아야할 수 있다고 ㅋㅋㅋ

그럼요 그럼요! 생각지 못했던 부분들도 레아주하고 이야기하다 보면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하니까요! 앗, 그러네요...! 삐랑 유리는 어른이고 용강아지들이 순해도 다툼은 일어날 수 있으니까요. 그 부분에 대해서도 이번 일상에서 레아와 용강아지들, 삐율부부랑 이야기 나눠볼 수 있겠어요! 마침 좋은 생각도 났답니다 ㅋㅋㅋ
아, 맞아. 용강아지들의 다툼에 대해서는 첫 역극에서 잠깐 거론할 때 생각해둔 게 있는데요, 롤로가 코리가 아끼는 부서지기 쉬운 것을 실수로 망가뜨리는 바람에(코리가 그린 그림이나 공예품?같은 거일 것 같아요 ㅋㅋㅋ) 롤로가 사과했지만 코리가 머리끝까지 화가 나고, 삐율부부도 제 때 개입하지 못해서 코리도 롤로가 아끼는 걸 망가뜨리는 바람에 심하게 싸운 뒤로, 단단히 사이가 틀어져서 4~5년 정도(50년이라고 설정했다가 50개월로 바꿨어요 ㅋㅋㅋ) 말도 안 하고 지냈어요.
그랬다가, 핌이랑 유리가 훈육 후에 용강아지들 기분을 풀어주려고 따로따로 데리고 멀리 놀러갔고, 코리가 먼저 집에 와 있을 때, 똥고집 용이 도브몬테에 찾아와서 코리에게 용족의 미래를 위해서 성별을 정해야 한다고 일장연설을 늘어놓은 거죠!
코리는 처음엔 기죽지 않고 코리가 알아서 한다고 버티다가 점점 억울하고 무서워져서 울먹거리고 있는데, 때마침 롤로가 여행에서 돌아와서 코리가 울려고 하는 걸 딱 봐버리고, 그래서 "삼쫀 먼데 코리 괴롭혀여!!! 저리 가여!!!!" 하고 극대노해서 코리랑 같이 대들다 빼액빼액 울어버린 걸 계기로 화해했을 것 같아요 ㅋㅋㅋ 물론 용강아지들이 정신차리고 엄마아빠한테 전음으로 일러서 똥고집 용은 강제퇴거조치 됐을거구요!
당시에 서로의 물건을 망가트린 데다 육체적 쌈박질로 번진 것에 대해서 엄마 아빠한테 호되게 혼나기도 혼났고, 공공의 적으로 인해 극적으로 화해해서 그 뒤로는 서로 싸워도 몸싸움으로 번진 적은 얼마 없었을 것 같아요 ㅋㅋㅋ 그래도 만일의 사태를 위한 대비책은 필요하겠지만요!

귀여워 ㅠㅠㅠ 손아귀 힘 조절하는 게 어려울텐데 나름 노력하는 거 착하네요 아기 지미! 에구구 ㅋㅋㅋ 그렇게 자기 아야했다고 하면, 용강아지들은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우리 지미 아야했쪄~" "엉가들이 호 해주께!" 하면서 그 쪼그마한 손을 손으로 살살 어루만지기도 하고 열심히 호호 불고 하겠는걸요! 그러다 왠지 롤로가 장난기가 돋아서 지미 반대편 손을 잡아다가 "지미 손 먹쟈!" 하고 장난으로 지미 손을 입가 근처에 가져다 대며 장난치면 지미 화내려나요?ㅋㅋㅋㅋ
아이구야 ㅋㅋㅋㅋㅋㅋ 고집쟁이 모드(?)인데 너무 귀여워요 ㅠㅠㅠㅠ 그럼 코리도 롤로도 이구동성으로 "오오오 미아내 미아내~" "아가가 빗어조!" 하고 얌전히 놓고 머리 맡기겠는걸요! 그러다가 서로 마주봤더니 빗질은 받았는데 되려 머리가 헝클어진 걸 보고 키득키득 웃을 것 같아요 ㅋㅋㅋ

세상에, 엄청 재밌게 먹고 놀았겠는걸요! 앗 그러게요, 우선 서로의 종에 대해서 알려주면서 놀고 싶다는 이야기는 저번 일상 막바지에 했었으니까, 레아와 용강아지들 셋이서만 남은 상황에서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해봤을 것 같아요. 이모가 우리 집에 오셔서 우리 선생님 해주시면 좋을 것 같고, 엄마랑 아빠도 이모만 괜찮으시면 집에 초대해서 이야기해보고 싶다고 했다... 요렇게요!

그리고 메리 크리스마스 & 해피 홀리데이입니다! 저는 집에서 이것저것 주워먹으면서 뜨신 집콕마스를 보내고 있답니다! 그리고 아마 오늘 안쪽으로 선레를 들고 올게요, 레아주도 행복하고 배부른 크리스마스 되시길!

124 ◆Tkeoq3Vax6 (pOPgzbhKJc)

2023-12-26 (FIRE!) 22:14:11

아아, 원래는 다른 데 살다가 천 년 전에 도브몬테 산으로 이주한 거죠? 산 리노가 그때부터 있었을 거 같지 않고 생긴 지 300년은 됐을까 모르겠습니다😅 처음에 설정 안 한 내용이면 어떻습니까 추가한 게 더 마음에 드시면 추가하면 그만입죠ㅎㅎ 암튼 인간들 사는 게 삐님이나 유리님 보기에 좋더라는 건 알겠습니다. 처형된 용에겐 치를 떤다는 것도요🥴
해나가 도브몬테 산까지 너끈히 갈 만큼 노익장은 아닐 듯하니(라고 쓰고 일상에 등장하면 곤란하다고 읽습니다..) 삐님이 가끔 찾아오는 썰 정도면 적당할 거 같습니다.

네네, 판타지라 고증은 딱히 안 해도 될 테니(중력이 지구랑 동일한데도 아무 조치 없이 놓은 사과가 공중으로 떠 버린다 수준 아니면야...) 편하게 가시죠! 암튼 정성 들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고 보니 전에도 그 웹툰 말씀을 하셨었죠, 참. 쬐끄만 해츨링이 빼앵 울기 시작하면서 불 뿜는 건 상상하니 묘하게 귀엽습니다. 그 인근에 있으면 절대 안 귀여울 것 같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이든이 아기 시절에는 인간 경험치가 나름 쌓인 상태라 다행이군요.

어떤 의미에선 판타지에 가까운 기억력입니다만 아예 까맣게 잊고 있으면 재미없으실 거 같아서 말입니다. 이름 소개 정도야 초면에도 했을 테니 자기들 이름으로 까꿍 하더라 정도로는 기억할 수 있지 않을까요🙄? 지미는 에칭∼ 에는 별 반응 안 하고 코롤롤로 까까에는 까까? 하고는 손 내밀고 까까! 할 거 같습니다. 과자 달라고요(...)
정령이들의 정신연령(?)은 용강아지와 비슷하거나 용강아지와 지미 사이쯤 된다고 생각하고 있겠습니다ㅎㅎ 말투가 지미보다는 큰 아이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용강아지들도 아직 어린이인데 애기가 상전이군요(...) 지미의 마법 입문이 맘에 드셨다니 잘됐습니다. 지미와 정령이들은....ㅋㅋㅋㅋ 한꺼번에 굴리는 건 너무 빡세니 상상의 영역에 두고 싶습니다만..ㅇ>-< 아기 지미랑이면 서로서로 철없는 모먼트가 나올 거 같고(정령이들이 자기가 더 크네 유세 부리지만 엇비슷한 수준) 청소년 지미랑이면 지미가 귀찮다고 떨어지라고 툴툴거릴 거 같습니다.

네😦? 잠만.. 그 소설을 보셨다고요? 그거 엄청 옛날에 나온 전집 중 한 권인데..... 어, 선생님 실례지만 연세가🥶?! 이건 뻘소리입니다만 대사만 보고 알아보실 정도면 꽤나 하드하게 읽으셨나 보군요. 놀랐습니다😶

프리마라면.. 믹스 커피에서 커피 가루를 빼도 어른의 분유가 된다는 의미겠군요. 기회가 되면 한번 시도해 봐야겠습니다. 근데 ㅋㅋㅋㅋㅋ 용강아지들 묘하게 귀엽군요. 보통 장신구를 먹을 생각은 안 할 텐데 그런 걱정을 한다는 점이 귀엽습니다ㅎㅎ

오? 똥고집 용을 이렇게 활용하셨군요😀b 공공의 적한테 함께 맞서며 앙금을 푼다니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그 뒤엔 레벨 업이라도 한 것처럼 한 단계 철도 들었다니 똥고집 용이 생겨서 다행(?)입니다! 대비책으로 확 그럴싸한 게 떠오르지는 않습니다만, 그 정도로 다투면 시시비비를 가리기 힘들게 흥분했을 테니 일단 분쟁 당사자를 떼어 놓고 혼자 머리를 식히도록 두는 건 어떨까 합니다. 기분 나아지면 불러 달라고 하고 말입니다.

관심 달라고 찡찡대는 애기한테 열렬히도 호응해 주는군요 용강아지들ㅎㅎㅎㅎ 그 와중에 장난을 걸다니 역시 롤로는 코리에 비해 장난기가 많나 봅니다. 그리고 지미는 핌주님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겠지요. 아앙!! 하고 손 빼고서 지지야!! 하고 빽 지를 듯합니다.
자기 머리를 새 둥지로 만들면 발끈할 거면서 엉가들의 머리는 영락없이 새 둥지 꼴로 만드는 내로남불 아기겠군요🙄 그런데도 귀엽게 봐 주시니 감사합니다.

말씀대로면 레아는 생각 끝에 일단 용 가족 전체와 만나 보기로 결정하고 도브몬테 산으로 찾아가는 정도로 전개하면 될 것 같군요. 그렇게 알고 있겠습니다.

느긋하고 뜨뜻한 크리스마스 보내신 거 같아 다행입니다. 저도 크리스마스까지는 한가했습니다만 이번 주는 정신 빠지게 바쁠 예정입니다..🤮 레스도 잡담도 작성하기 어려울 듯하니 굳이 서두르지 마시고 느긋느긋한 연말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125 코리, 롤로 - 레아 (pITtbd2lgg)

2023-12-27 (水) 00:14:35

"안대, 안대~! 거기 아니야!"
"이리온, 이리온!"

거대한 화산을 중심으로 산맥을 이룬 거대한 산, 도브몬테 산중에 웬 어린아이의 목소리가 연달아 울렸다. 그 소리에, 사냥감을 찾는지 납작한 코를 연신 킁킁거리며 산 아래쪽으로 향하던 제법 덩치가 커다란 멧돼지 몇 마리가 우뚝 멈춰서더니, 소리가 들린 방향으로 몸을 돌렸다. 그 곳에는 일고여덟살 쯤 된 아이만한, 각각 얼핏 보면 주황색으로 보이는 불그스름한 금빛과, 금빛이 감도는 짙은 붉은색을 띤 비늘, 불타는 것처럼 반짝이는 날개를 가진, 자그마한 해츨링이 두 발로 우뚝 서 있었다. 두 작은 드래곤을 본 맷되지 무리는 겁을 먹은 듯 주춤거리며 물러섰지만, 해츨링들에게서 적의를 느끼지 않았는지, 혹은 자그마한 앞발에 들린 피가 뚝뚝 떨어지는 큼직한 고깃덩이에 주의가 쏠린 것인지, 도망가지도 덤벼들지도 않은 채 가만히 있었다. 그러자, 조금 더 밝은 빛깔의 비늘을 가진 해츨링, 아코레가 해츨링 답게 성체에 비해선 짧둥안 주둥이를 벙긋거리며 인간 어린아이의 목소리를 내어 말했다.

"해치지 아나~ 이리로 오면 요거 줄게!"
"응응, 일루와! 꼬기 먹쟈!"

짙은 비늘색의 해츨링, 에오브롤이 거들듯 말을 보태자, 두 해츨링이 인간의 언어로 건넨 말을 알아들었는지 가장 앞에 선 멧돼지가 성큼성큼 해츨링들에게 다가가기 시작하자, 나머지 멧돼지들도 그 뒤를 따랐다. 멧돼지들의 속도에 맞춰, 고깃덩이로 유인하며 산을 오르던 해츨링들은 한참 올라가서야 자기들 몸집만한 고깃덩이를 발톱으로 솜씨좋게 해체하고는 하나씩 나누어주었다.

"요기 주변에도 사냥감 많으니깐 너무 아래쪽으론 내려가면 안대~"
"없으면은 우리가 와서 오늘처럼 꼬기 노나주께!"</clr>

그 잔소리를 듣는둥 마는둥 하며 고기를 순식간에 먹어치운 멧돼지들이 또 다시 사냥감을 찾아 저벅저벅 사라지자, 둘은 두 팔을 파닥파닥 흔들며 이구동성으로 "깨꼬해져라~!" 라고 외쳤다. 그러자 둘의 비늘색을 닮은 은은한 빛이 둘을 감쌌다. 마나가 사그라지고 난 뒤에는 고기를 해체하느라 피가 묻어 얼룩덜룩하던 비늘이 금방 목욕하고 나온 듯 깨끗해져 있었다. 그 후, 둘은 하이파이브로 하듯 앞발을 부딛히더니 그 자리에 풀썩 앉아 재잘거리기 시작했다.

"쪼금만 늦게 왔으면 크닐 날 뻔해따, 그치~."
"웅! 압바가 멧돼지 한두마리 정도는 사냥꾼 이머삼쫀들이 잡아서 머거야 하니까 괜찮다구 그러시기는 했는데, 음청 많았자나."
"마자, 마을까지 내려왔으며는 위험해쓰꺼야."

그렇게 재잘거리던 것도 잠시, 둘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각자 나무와 바위 뒤에 재빠르게 몸을 숨겼다. 간을 보기라도 하는 듯 엄폐물에서 엄폐물로 몸을 숨겨가며 조금씩 거리를 좁혀가는 듯 하던 중이었다. 재빠른 움직임에 일어난 흙먼지를 마신 탓에 코가 간지러웠는지, 롤로가 눈을 가늘게 뜨고 코를 벌름거리던 찰나, 뒤편에서 솟아오르듯 뛰어오른 코리가 롤로를 덮쳤다. 그렇게 한 덩어리가 되어서는 비탈길을 따라 데굴데굴 구르던 중, 둘은 무언가를 느꼈는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구르던 것을 멈추고는 발딱 일어섰다. 한참 구르느라 잔뜩 뒤집어쓴 흙먼지가 몸에서 부스스 떨어지는 것도 아랑곳 않은 채, 둘은 서로를 마주본 채 눈을 초롱초롱 빛냈다.

"이머다."
"이머 오셨나봐!"

둘은 함박웃음을 짓는 것처럼 짧둥한 주둥이를 한껏 벌리더니, 동시에 작은 날개를 퍼덕여 나무 위로 날아올랐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빠르게 하강하며 산을 내려가던 코리와 롤로는, 금새 도브몬테 산을 향해 다가오는, 금발을 드리운 작은 인영을 발견하고는, 곧장 몸을 굴려 낙법을 취하여 안정적으로 착지하고는, 이구동성으로 "외치며 레아를 향해 달음질했다.

"이머~!!" "이머!!"

그러나 두 해츨링이 반가운 나머지 간과한 것이 하나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레아에게 친숙할 인간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것을 잊어버려, 지금 레아의 눈에 비칠 자신들의 모습이, 용 치고는 작지만, 도마뱀 치고는 거대하고 날개에 뿔까지 달린 파충류 동물의 모습이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선레랍니다! 완성은 크리스마스에 해놓고 업로드가 늦어졌네요... 앗, 그나저나 이번주에 바쁘시군요...!! 그럼요, 그럼요! 선레는 지금 올리지만 잡담레스는 느긋하게 달아둘 테니 현생이 풀리시고 느긋해지셨을 때 이어주세요! 레아주도 바쁜 시기 잘 넘기시고 연말은 편안하게 보내시길!

126 레아 — 코리, 롤로 (gS/6tOGUuQ)

2024-01-01 (모두 수고..) 21:17:48

도브몬테 산으로 나아가는 길은 얼떨떨했다. 코리와 롤로가 용들의 의사소통 수단인 전음으로 용이라고 밝혔는데도 용을 찾아간다는 실감은 날 듯 말 듯했기 때문이다.

첫 만남 이후 그 아이들은 약속대로 그림과 강아지풀을 갖고 집으로 찾아왔고, 지미와 어울리는 모습도 처음과 다를 바 없었다. 의식하지 않고 보면 아기를 귀여워하고 챙겨 주면서 자기가 좀 더 자란 존재라고 으쓱해하는, 그러면서도 실제로 의젓한 구석도 있는 인간 아이들 같달까. (지미도 지미대로 아는 얼굴이라고 이번엔 스스럼없이 다가갔고, 코리의 그림은 보자마자 '에헤헤∼' 웃더니 어른들에게 '아가!'라고 자랑하고 다녔다. 강아지풀 역시 휘두르기도 하고 그걸로 온 식구와 아이들을 간질이기도 하고 한 올 한 올 뜯어서 온 집안에 흩뿌리기도 하는 등 쏠쏠하게 써먹었다. 아이들이 할머니와 엄마에게 안겼을 때만은 즉각 '아앙!!' 하고 골을 냈지만.) 할머니와 엄마도 이든 오빠와 마찬가지로 아이들을 낯설어하지 않았더라면, 그래서 아이들이 우리 가족과 만났던 건 당사자들이 기억하기 어려울 만큼 옛날인 오빠가 어릴 적이었으리라 짐작하지 않았더라면, 아이들이 용이라는 사실을 상기하기 어려울 지경이었다.

한편으로는 묘했다.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 바로 우리 마을 근처에 용이 살고 있었다니. 에르네스트 산 말고 도브몬테 산부터 탐사할걸. 우습다면 우스운 것과 별개로 얄궂게도 느껴졌다. 용 연구가 두려워져서 고향으로 도망 왔더니 여기서 용을 연구할 기회가 생겼다. 이쯤 되면 용 연구가 운명일까?

두렵지 않은 건 아니었다. 아이들이야 여느 인간 아이와 큰 차이 없이 대할 수 있었다지만 성체 용은 아무리 호의만 지녔다 해도 능력 격차가 무슨 문제를 유발할지 모르니. (천 년 전 세상에 떨어졌던 것도 그 용이 내게 해코지할 의사가 있었던 탓은 아니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바닥을 드러낼지 모른다는 점도 여전히 부담이었다. "것 봐라. 그 양반 사람 죽일 위인 못 된다."라는 할머니의 말씀이 당시의 내 행적에 대한 위안이 되어 주긴 했으나, 그것만으로는 깨끗이 안심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때마침 라민 선생님께 편지가 왔다. 산 리노로 돌아오기 전 선생님의 연구실에 두고 갔던 편지의 답장이었다. 학교와 산 리노의 거리를 생각하면 오는 데 일주일은 더 걸리는 게 정상인데, 비싼 값을 지불하고 마법 서신을 쓰신 모양이었다. 지금 내 상황을 내다보시기라도 한 것처럼. 정말로, 그 내용도 내 속을 들여다보신 것 같았다.

—네가 사실은 악인인 것 같아 무섭고 싫다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른다만 고민이 되고도 남을 문제겠구나. 그래도 달리 생각해 보면 그 부정적인 감정이 오히려 좋은 징조 같다. 그런 마음이 든다는 건 악에 대한 경각심도 있고 악행을 하고 싶지 않다는 욕구도 있다는 의미 아니겠니? 그 두 가지를 간직한다면 더러 일탈을 하더라도 곧 주님의 길로 돌아올 수 있을 거다. 물론 말처럼 간단하지는 않겠지. 오줌 강의 기억하니? 무턱대고 소변을 참으려고만 하면 배설 기관이 병든다고 했지. 그건 의욕이나 의지만으로 극복이 안 되는 한계가 있는 게 당연하다는 의미였단다. 그러니 왜 극복 못 하냐며 너 자신을 다그치기보다는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는 스스로를 긍휼히 여겨 줬으면 좋겠다. 도저히 안 되면 주님께 기대도 된단다. 주님은 언제나 우리 편이시니 말이다.

역설적인 얘기인데도 어찌나 마음이 놓이던지. 악에 대한 경각심, 악행을 하고 싶지 않다는 욕구, 그걸 기억하고 스스로를 경계하면 문제에 부딪혀도 개선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겨서이리라. 그래서 한번 부딪쳐 보기로 했다. 물론 용의 레어에서 지내는 건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한 고사하는 게 최선이고, 그 용이 썼던 마법은 (행여라도 사용할 줄 안다면) 절대 쓰지 말아 달라는 요청도 반드시 해야겠지만.

아무튼 얘기나 해 보러 가는 길이라 짐을 따로 싸진 않고 가볍게 나왔다. 물론 나오는 길에 지미가 '아가도 갈래∼' 하고 따라붙어 진땀 빼긴 했다만, 아빠랑 할비한테 가는 게 아니라 공부하러 가는 거라고 둘러대고 델라 언니도 동화책 읽자고 구슬려 준 덕에 무사히 넘어갔다.

그렇게 산어귀로 향하는데 저만치서 불그스름한 금빛 형체와 선홍색 형체가 보였다. 이쪽으로 제법 날쌔게 다가오는 형체는 도마뱀을 닮았다. 보면서도 두 눈이 의심스럽게 불그스름한 금빛 생명체는 날개에 불꽃이, 선홍색 생명체는 머리쪽 지느러미에 불꽃이 달려 있는 데에다 둘 다 발놀림은 도마뱀이라기보다 내달리는 강아지를 연상시키지만 아무튼 그랬다. 생김새만 보면 해츨링 같은데? 그간 봐 온 연구에 따르면 해츨링이 저 생명체들보다 훨씬 크지만.

그때 낯익은 목소리와 특유의 서툰 발음에 귀가 확 뜨였다. 코리, 롤로? 그걸 알아챘을 땐 그들이 바로 앞까지 온 뒤였다. 언젠가의 불정령이 그랬듯 도마뱀과 비슷한 생김새로는 신기하게 느껴지는 웃는 낯으로. 자세히 보니 둘 다 한바탕 정신없이 놀았는지 흙투성인 와중에 선홍색인 줄만 알았던 롤로의 비늘엔 간간이 금빛이 비친다. 어쨌거나 이렇게 작은 용의 모습을 하고 있는 걸 보니 이전까지보단 실감이 난다.

"진짜 용이었네요!"

당연하다 못해 실없는 소리가 튀어나오는 바람에 열없이 웃었다. 그건 그렇고 앞으로는 말을 어떻게 해야 할까? 집에서처럼 말을 놓자니 살아 온 세월로 따지면 이들이 조상님 뻘 어르신이고, 그렇다고 존대를 하자니 그것도 어쩐지 어색하다. 마을에서 마주쳤을 때와 말투가 달라지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여길 것도 같고. 레아는 제 말총머리를 손가락으로 배배 꼬았다.

"그런데 말은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마을에서처럼 반말? 아님 존대말?"

존대라기도 반말이라기도 애매하게 말꼬리를 흐린 게 스스로도 영 뻘쭘하다. 어느 쪽이든 이들이, 더 나아가선 이들의 부모님이 괜찮다는 쪽으로 이참에 확실히 정해야겠다.

127 ◆WeduZ3b7uI (84Rvg8Cw4.)

2024-01-03 (水) 02:38:33

아이고, 연말에 일정이 몰아쳐서 바빴네요 ㅠㅠㅠ 그건 그렇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레아주!

그러네요 ㅋㅋㅋㅋ 삼백년 정도라면 딱 적당하겠어요! 100년간은 산리노 마을이 점점 사람이 많아지고 커지는 걸 멀리서 구경하면서 나름대로 인간들과 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우고 연습했을 것 같구요 ㅋㅋㅋㅋㅋㅋ 맞네요! 그리고 정확히 보셨답니다ㅋㅋㅋ 여담으로 삐는 우리 사회가 산 리노 마을 같다면 꼭지 노릇 하기 좀더 수월했을텐데 하고 푸념할 것 같아요 ㅋㅋㅋ
아아, npc가 너무 늘어나면 힘드니까요 ㅠㅠㅋㅋㅋ 저도 그 정도가 좋을 것 같네요! 종종 찾아와서 옛날 이야기 레아 이야기로 담소를 나눈다거나 ㅋㅋㅋ

아이구 별말씀을요 ㅋㅋㅋ 그도 그러네요!ㅋㅋㅋ 앗 그래도 마법 제어 목걸이를 찬 용강아지들은 울어도 불이 나오거나 하진 않는답니다! (울 때마다 불 나오면 만약에라도 용강아지들이 울일이 생기거든 더운 건 둘째 치고 레아가 놀랄 수...!) 그러게요 ㅋㅋㅋㅋ 초기에는 인간 경험치가 없었던 게 낯선 아이 전설에 영향을 줬을 것 같아요 ㅋㅋㅋ 안 그래도 잘 안 보이던 앤데 행동도 다른 애들에 비해 튀니까 더욱 신기한?

오, 그럴싸하네요! 그러면 그 때 그 어느집 앤 지 모를 아이들이라는 걸 알면 해나 할머니도 에바도 깜짝 놀라려나요? ㅋㅋㅋ 용강아지들은 들키면 멋쩍게 에헤헤 웃으면서 다른 집엔 비밀로 해달라고 할 것 같아요 ㅋㅋㅋ 그나저나 까까달라고 하는 지미 귀여워요 ㅠㅠㅠㅠㅠ 그럼 왠지 롤로가 아 해보라고 한 다음에 준비해온 사탕을 입에 쏙 넣어줄 지도요! ㅋㅋㅋ
아, 듣고 보니 그러네요! 정령이들은 말은 짧은 편이어도 3인칭은 안 쓰니까요 ㅋㅋㅋ 용강아지들하고는 친구~엉가동생 케미가 생기겠는걸요!ㅋㅋㅋ

아앗 듣고보니... 게다가 정령이들은 수도 많으니 굴리실 때 엄청 힘드시겠는걸요! 썰만 푸는 게 좋겠어요 그 부분도 ㅠㅋㅋㅋ 그래도 싱상하니 엄청 귀엽네요! 지미가 아기일 땐 용강아지들이 나름 엉가라고 중재하고, 청소년일땐 요기 붙어! 하고 지미만큼 커져서 나름 지미를 편하게 해주려고 할 것 같아요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실은 몇년전에 알게 돼서 중고로 책을 샀답니다! 마녀사냥을 소재로 쓸 때 참고하기 좋은 책이라고 들었거든요 ㅋㅋㅋ 그리고 실은 적어두신 대사로 그 책을 알게 됐기도 해요! 처음엔 주인공의 엄마가 한 말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만난 아저씨가 한 말이더라구요 ㅋㅋㅋ 성인이 읽어도 씁쓰름했던 책이었어요...

그러네요! 앗, 그러면 믹스커피는 커피맛 분유...! 기묘하네요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워해주시니 뿌듯한 걸요! 왠지 자기들은 자의는 아니지만 강제투입당한 경험이 있다보니까 노파심이 생겼을 것 같더라구요 ㅋㅋㅋ 우리는 맛없지만 으른들은 의외로 먹을지도 모른다는 그런 기우 ㅋㅋㅋ

괜찮았다니 다행이네요! ㅋㅋㅋ 역시 똥고집도 약에 쓰일 수 있다는...(???) 아아, 실은 일상에서 용강아지들을 통해서 꺼내려는 아이디어인데, 아무래도 용강아지들의 마력 제어구에 몇가지 기능을 더 추가하면 좋을 것 같아요! 착용룡에게서 분노 반응을 감지하면 불투명한 마나 배리어가 강제로 발동돼서 감싸지고, 경보도 삐용삐용 울려서 용강아지들은 서로에게 물리적으로 접촉하거나 보거나 말하는 걸 들을 수 없고, 경보를 통해 레아는 그 상황을 벗어나는 걸로요! 일종의 포터블 생각하는 방인 셈이죠 ㅋㅋㅋ 그러다가 감정이 가라앉으면 배리어가 해제돼서 화해하고 다시 같이 이모를 찾으러 가는 식인거죠!
관심이 안 갈 수 없는 귀여운 애기니까요! ㅋㅋㅋㅋ 에구구 역시 화내는군요 ㅋㅋㅋㅋ 화내도 기여어...(못됨주의) 그럼 코리가 지지래자나! 하고 혼내고, 롤로는 미아내 미아내 연발하면서, 깨꼬해져라! 하는 김에 반짝반짝도 보여줄 것 같아요 ㅋㅋㅋ
ㅋㅋㅋㅋㅋ별말씀을요! 뭔가 엉가들을 새둥지로 만드는게 자기 딴에는 빗질해주는 거라서 엄청 귀여워요 ㅋㅋㅋ 그래서 용강아지들도 머리가 새둥지가 되는 거 정도는 감수할 것 같달까요!ㅋㅋㅋ

좋아요 좋아요! 아, 그리고 답레 엄청 재미있게 읽었어요! 첫 일상 다음 날에 용강아지들이랑 지미랑 노는 장면 엄청 귀여웠지 뭐예요 ㅋㅋㅋㅋ 지미가 자기라며 그림 자랑하러 다니는 거랑 강아지풀로 간지럽히고 다니는 거 ㅋㅋㅋ 왠지 용강아지들은 지미한테 간지럼 당하면 까르르 웃으면서 몸 뒤틀다가

코리: 엉가도 지미 간지를래~
롤로: 지미 자바라!!

하고 지미 쫓아다니면서 놀았을 것 같아요 ㅋㅋㅋ 물론 바로 잡지 않고 잡을 듯 말듯 하면서요! ㅋㅋㅋ 그리고 지미가 강아지풀을 다 뜯고 나면 깨꼬해져라~ 하고 마법 쇼도 하구요 ㅋㅋㅋ

그리고 라민 선생님의 편지도 ㅠㅠㅠ 너무 감동적이지 뭐예요! 레아 걱정해서 마법서신으로 빨리 가게 보낸 것부터, 레아 심정에 공감해주면서도 너무 단정적이지 않은 어조로 자기 생각을 들려주고 격려하는 느낌이라, 엄청 사려깊고 상냥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역시 용강아지들이 라민 쌤을 만나도 꽤 좋아할 것 같아요 ㅋㅋㅋ (복실복실 머리에 시선을 빼앗기는게 먼저일 수도 있지만요!ㅋㅋㅋ) 라민 쌤 편지 덕에 아직 번민이 가시지 않아서 고민하던 레아가 용기를 내서 부딛혀보기로 하는 부분도 찡했구요 ㅠㅠ 역시 레아가 안심하고 일할 만한 직장이 되게 용 가족이 힘내야겠어요!

지금은 바쁜 시기 무사히 넘기셨으려나요? 날씨도 춥고 탈 나기 좋으니 건강 조심하시구, 편안한 밤 되세요! 저는 조만간 답레로 다시 찾아뵐게요!ㅋㅋㅋ

128 코리, 롤로 - 레아 (0F5HaCbla2)

2024-01-07 (내일 월요일) 23:56:53

레아의 바로 앞까지 달려온 두 해츨링은 신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지 "이머다~!" "이머!" 하고 연신 하고 재잘거리며 제자리에서 콩콩 뛰었다. 그러다, 레아가 자기들을 보고 건넨 첫마디에 뛰는 것을 멈추고는 짧둥한 주둥이를 함빡 벌리고 눈을 가늘게 뜨며 해쭉 웃어보였다.

"마자여~! 원래는 우리 더 커여, 헤헤."
"근데 너무 크게 다니며는 다들 무서워해가지구 쪼끄매져서 다니구 있어써여!"

그러던 중, 두번째 만남에서도 자기들에게 마을 아이를 대하듯 말을 놓던 레아가 전에 없이 존댓말을 한 걸 뒤늦게 알아챘는지, 서로를 마주 보다, 레아를 봤다가 하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머가 우리한테 존댓말 쓰셔써.]
[우리 못 알아보신 거 아니야?]
[잉, 그치만 우리보고 진짜 용이었다구 하셨자나.]
[그르네?]

서로 전음을 주고 받으며 의아해하던 것도 잠시, 손끝으로 금빛 말총머리를 돌돌 말듯이 꼬던 레아가 반말과 존댓말 중에 어떤 게 좋겠냐며 물어오자, 둘은 바로 대답하지 못한 채, 다물린 주둥이 사이로 우웅... 하는 작은 침음성을 냈다. 그러다, 이내 롤로가 먼저 말을 꺼냈다.

"롤로는 7백살이구 코리는 8백살이니깐 이머보다 오래 살았긴 한데, 우리는 천 살에 으른이 되니까 이머보다 애기긴 해여."
"그치만 엄마하구 압바가 잉간들이나 다른 종족한테 우리의 기준을 강요하며는 안 된다구 그러셨자나."
"그건 그르치... ...웅, 그러며는, 서로 존댓말해여! 우리는 종족도 다르구, 나이도 다르구, 어린이하구 으른이지만 그만큼 서로 존중한다는 의미에서여, 히히."
"코리도 조아여~! 그리구, 서로 존댓말 하면은... 몬가 으른 된 거 같을 것 같아여."
"마자마자!"

존댓말은 존댓말 대로 장점이 있다는 걸 알아내서일까, 둘은 도로 신난 듯이 제자리에서 콩콩거리다, 이내 레아의 양 옆으로 가서는 발톱을 세우지 않은 자그마한 앞발로 레아의 손을 하나씩 잡았다.

"그럼 이머! 이제 우리 지베 가여~."
"지베 가면 음마랑 압바랑 이쓰니까 다가치 이야기해여!!"
"근데 이머 텔레포트가 조아여, 아니면 코리나 롤로 등에 타서 날아서 가시는 게 조아여?"
"이머가 안 무섭고 안 힘든 방법으루 가여!"

목소리가 겹치지 않도록 한마디씩 주둥이를 뻐끔거려가며 차례로 재잘거리던 것도 잠시, 레아의 대답을 기다리는지, 각각 분홍색과 금색을 띤 초롱초롱한 두 쌍의 눈망울이 레아의 얼굴을 향했다.

/

아아 연초도 이래저래 바빴네요... (;>_<;)

아참참! 저 실은 첫 일상이 끝나면 여쭤보려고 했던 게 있는데, 연말연시 크리에 깜빡 잊어먹고 있었지 뭐예요 ㅋㅋㅋ 혹시 레아주는 연플 혹시 좋아하시나요? 실은 제가 레아랑 (당연히 인간 캐릭터로!) 연플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전부터 하고 있었거든요 o(・∀・`o)

129 ◆Tkeoq3Vax6 (PsF.6SdWb.)

2024-01-10 (水) 15:40:44

>>127

저야말로 연말, 연초의 현생에 깔리는 바람에 많이 늦어졌습니다. 새해 인사를 드리긴 좀 면구스럽고.. 지금은 좀 여유 있으신지요?

산 리노의 인간들은 대개 시골 사람답게(?) 농사와 목축에 전념하면서 하루 일 끝내고 애들 잘 돌봤으면 보람 있다 하며 지냈을 테니, 일탈 수준을 아득히 뛰어넘은 사고를 쳐 버렸던(...) 예전 로드라든가 그 추종자들 같은 타입은 없었을 거 같긴 합니다😓a 이렇게 상상하고 보니 산 리노를 지켜보는 용 가족들이 방치형 농장 게임 류를 즐기는 유저 같기도 하군요ㅎㅎ
동네 현황도 삐님과 해나 사이의 화제가 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올해 무슨 농사가 잘 될 거 같다는 둥 며칠 전에 송아지가 태어났다는 둥 아무개네 애가 이제 유치를 뽑는다는 둥.. 겉모습만 보면 젊은 처자가 마을 으르신과 수다 떠는 광경이겠지만 실은 해나가 애기 입장이라 미묘하겠군요.

앗! 안 나오는군욬ㅋㅋㅋㅋ 울 때 불이 나오면 그거도 용의 특성인가 하고 조사해 볼 거리가 될 거 같았는데요ㅎㅎㅎ 용강아지가 울음을 터뜨릴 정도면 꽤나 속상하거나 하여튼 문제가 있는 상황일 텐데 저는 엉뚱하게도 그렇게 불 나올 때 마시멜로 같은 걸 구우면 맛나겠다는 생각이 들어 버렸습니다..ㅇ>-<
아아 인간 코스프레가 서투를 때의 행적 때문에 뉘 집 애인지 모르겠고 자라지도 않는 애가 있다!!는 풍문이 생기고 그게 전설로 자리매김한 거로군요. 그럴 수 있죠. 그런 전설이 어장의 현재 시점까지 전해 내려오고 있다면 파벨 가 사람들이 용강아지들을 보고 그 전설을 떠올렸을 법도 한데, 지난 일상에선 제가 그 부분까지는 미처 고려를 못 했습니다😅 해나와 에바가 나중에 용강아지들과 마주쳤던 기억을 되살리면서 용강아지가 그 전설의 주인공임을 알게 됐다는 식으로 설정해야겠습니다. 아직은 용강아지가 요정이 아니라 용이라는 사실은 레아만 알지만, 파벨 가 사람들이 다 알게 된다면 그것도 비밀로 유지해야겠고 말입니다.

한편 사탕은ㅎㅎㅎㅎㅎ 치트키겠는데요. 아 하고 받아먹고는 고마어∼ 하면서 고개 끄덕하는데 딴에는 중심을 잡느라 양팔은 살짝 펼친 자세일 거 같습니다. 어루루루 까꿍이 코롤롤로 까까로 와전되었는데, 그게 지미에게 또다시 와전되어서 까까를 주겠다는 의미로 각인되면 묘하겠습니다.

아직 해츨링이고 부모님과 있을 때는 더 커야 하는 애기 입장일 텐데, 지미 챙겨 줄 때나 정령이들과 어울릴 때는 역할 놀이에서 선생님이나 어른 역할을 하거나, 어떤 놀이의 규칙을 설명해 주거나 그러면서) 맏이 분위기? 엉가 분위기? 톡톡히 낼 것 같습니다. 산 리노의 아이들이 어울려 노는 걸 관찰해 왔으니 그와 비슷한 방식으로 정령이들이랑 놀아 줄 법도 하고 말입니다. 청소년 지미가 툴툴거릴 때 정령이들하고 놀아 주는 모습도 보기 좋겠네요. 언제든 애기들의 눈높이에 맞춰 줄 수 있을 만큼 넉넉하고 성숙하니 청소년 지미보다 더 어른 같을 듯합니다ㅎㅎ

마녀 사냥이라.. 저도 그 책의 영향으로 광신도의 마녀 사냥 설정을 살짝 넣긴 했습니다만, 말씀대로 내용이 전반적으로 착잡한 작품이었죠. 위험에 대한 공포가 가져올 수 있는 폐해나 성찰 없는 확신의 위험성 같은 걸 생각하게 만드는 서사라 현생에도 시사하는 점이 큰 거 같기도 하고 말입니다. 암튼 제가 인상 깊게 읽었던 구절을 기억하고 계셨다니 신기하면서도 반갑습니다😙

강제 투여...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 자기들한테 먹인 건 어른들이 마정석을 먹을것으로 인식하고 있어서이다라고 사고한 모양입니다. 레아는 마정석을 먹는 건 상상도 못 해 봤을 거라 용강아지들이 그 얘기 하면 상상만 해도 맛없다고 인상 찌푸렸다가 먹지 말고 피부로 흡수한다거나 하는 방식은 안 되냐고 질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용이 꼭 음식물을 입으로 식도로 섭취할 필요는 없지 않냐면서요. (씹어 삼키기엔 너무나도 맛없어 보이는 마정석..😬)

개똥도 약에 쓸 데가 있다니 고집도 약에 쓸 데가 있겠죠!(???) 근데 착용자의 감정에 반응해서 생각하는 방을 만들어 버리는 마도구라니 ㅎㄷㄷ하군요😮 착용자가 폐소공포증 같은 문제만 없다면 유용할 것 같습니다. 다만 바깥 상황을 들을 수도 볼 수도 없다면, 그 마도구가 작동했을 때 레아가 상황을 파악하거나 용강아지들한테 공감을 표현하거나 다른 데 가 있겠다고 알리는 데 어려움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노크 정도 하면서 몇 마디 얘기는 건넬 수 있는 도구로 설정해 보는 건 어떨까요?

잌ㅋㅋㅋㅋ? 지미가 성질 부리는 모먼트를 좋게 봐 주시니 번번이 의아하지 말입니다😅 제 NPC가 호응을 얻고 있으니 저로선 좋은 일이긴 합니다만ㅎㅎㅎ.. 근데 코리가 롤로를 혼내기도 하는군요. 둘이가 위 아래 안 가리며 지내긴 해도 저런 면은 맏이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손이 보송해지면서 반짝반짝 나타나면 지미는 신나겠는데요, 잡아 보려고 잼잼하다 안 잡히면 약 오르고 아쉬워서 떼쟁이가 되어 버릴지도 모릅니다.
용강아지들 관대하군요! 반면에 어른들(해나, 에바, 델라, 레아 등)은 그 현장을 목도하면 어이가 털리는 한편 용강아지들한테 미안해할 거 같습니다. 머리 헤집어지다가 당겨지면 꽤 아프니까 안 아팠는지 묻기도 하겠고요. 그 자리에서 머리 바로잡으려다 지미가 (자기가 만든 헤어스타일 망가뜨린다며) '아앙!!!' 하고 뻗대면 나중에 지미 몰래 바로 해 주겠다고 속닥거리지 싶습니다. 지미가 좀 더 자라고 나면 남의 머리칼로 저지레했을 때 인제 아가 아니잖아 저런 머리 하면 아이 창피해 하는 거 알잖아 식으로 훈육하겠지만요.

아이고야😅 별말씀을요! 일상이랑 잡담에서 주고받은 내용을 간략히 정리한 것뿐인데요. 암튼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미는 지미대로 돌고래 발성으로 소리 지르면서 우당탕탕 뛰어다니겠네요. 그건 그렇고 뒷정리도 해 주다니 용강아지 스윗합니다! 어른들은 지미가 어지르는 거 쫓아다니며 치우는 게 일이라 강아지풀 보면서도 난장판이 되겠구나 각오했을 텐데 감쪽같이 깨끗한 현장 보면 신기하고 감탄스럽고 고맙기 그지없을 거 같지 말입니다. 한편으로는 용강아지들의 마법 쇼를 자꾸 봐 버릇하다 보면 지미가 반짝반짝∼ 깨고깨고∼하면서 용강아지들을 흉내 내거나 더 나아가서 자기도 마법 쓰게 해 달라고 조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버렸습니다🙄a

힉😳?! 원래 오줌 강의(...)까지 준비했다가 학교 씬이 당분간 나오기 힘들 거 같아서 급하게 욱여 넣은 건데 무려 감동적이라고까지 말씀해 주시니 저야말로 감격입니다😊! 레아의 쫄보스러움을 보시고서도 계속 응원해 주시는 건 물론 용 가족을 통해 지지해 주시려는 것도 감사하고요. 라민이나 해나 같은 NPC와 얽히는 부분을 굳이굳이 넣은 까닭은, 자기 자신이 그렇게까지 노답은 아니라고 레아가 믿을 만한 근거를 제공해야 레아가 트라우마를 가라앉힐 수 있으리라고 판단해서입니다. 과거에 떨어졌을 때의 언행을 되짚으면 레아가 수긍하고 회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서요. 이런 부분은 비슷한 경험을 함께한 존재가 상기시켜 주는 게 최선이었겠지만 여건상 그렇게 되질 않았는지라 궁색하게나마 NPC를 동원했습니다😅



>>128

답레 드리면서 말씀드릴까 했으나 답레 작성이 지체될 거 같아 일단 이 부분부터 답변 드리겠습니다. 일단, 놀랐습니다😅 situplay>1596835085>428에서도 말씀드렸듯 레아는 커트랑 엮어 놔서 레아와의 연플을 생각해 보셨을 줄은 몰랐거든요. 그와 별개로 제 입장을 말씀드리자면, 이야기 속에서 연애 감정이 생겨날 만한 교류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거나 팀원들끼리 합의가 된 상황이라면 얼마든지 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인간 캐와 레아의 연플은 현재로서는 잘 상상이 되지 않는군요. 레아가 커트를 잊을 만한 계기를 만드는 것부터가 쉽지 않아 보여서 말입니다. 자칫하다간 핌주님께 상당한 부담이 돌아갈 것 같은데, 무슨 묘안이 있으실까요?

130 레아 — 코리, 롤로 (FjRWJFeJJA)

2024-01-11 (거의 끝나감) 21:05:15

용인데도 신기한 게 행동은 우리 꼬맹이들이나 마을 아이들과 아주 많이 다르진 않다. 해쭉 웃는 얼굴도 생김새만 도마뱀이나 불의 정령과 닮았을 뿐, 구김 없이 생생한 표정은 영락없는 어린이다. 그런 얼굴로 코리, 롤로는 자기들의 본래 모습은 더 크다고 재잘거렸다. 어쩐지 그간 봐 온 자료와도, 에르네스트 산의 그 용(그쪽이 성체이긴 해도 어지간한 건물보다도 더 컸는데, 지금 두 해츨링은 인간 어린이와 덩치가 비슷하니까)과도 다르게 작더라니, 이것도 변신한 모습이구나. 다른 생명체가 겁먹지 말라고 작게 변신해서 다닌다니, 그 따스하고 유순한 심성이 감탄스러워 고개를 끄덕거렸다. 용이라 수백 년을 살기는 했겠으나 아직 미성체인데 대단하네.

한편 존대할지 말을 놓을지에 대한 질문에는 고민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마을에서는 실컷 말을 놓아 놓고 존댓말 얘기를 꺼내서인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답을 기다리자니 아이들이 용과 인간의 차이며 용의 기준을 타 종족에게 들이대서는 안 된다는 점을 이야기하다가 같이 존대하자는 결론을 냈다. 어른이 된 것 같아 좋다는 말에 그만 웃음이 나왔다. 이런 면도 여느 아이 같아서 귀엽다. 용은 워낙 초월적인 존재라 인간 같은 감정을 가지리라곤 생각 못 했는데, 의외로 인간의 사고방식이나 감정과 동떨어지지는 않은 존재인지도 모르겠다. 신난 해츨링들을 바라보던 중, 주의할 점이 하나 떠올랐다.

"인간 모습으로 있을 때는 말 놓을게요. 이웃 아이처럼 보이게요."

입 밖에 내지 않고 전음으로 용이라고 밝힌 건, 정체를 숨기기 위해서일 거다. 그러니 이들이 인간 흉내를 낼 때는 방해가 안 되게 조심해야지. (아까 지미한테 공부하러 간다고 둘러댔으니) 가족들이 오늘 외출을 용학 연구와 결부시킬지도 모르지만, 그럼 연구소 지도 보고 가 본 거라고 둘러대야겠다.

그렇게 궁리하는 사이 그들이 레아의 양옆에 서서는 자기네 집에 가자며 앞발(손처럼 쓰니 손이라고 해야 할까?)로 레아의 손을 잡았다. 찬 기운이 있고 촉촉하면서 비늘이 느껴지는, 정말 파충류 같은 촉감이어도 아이 손만 한 크기여서인지, 해츨링들이 드러내는 호감이 선명해서인지 온기가 퍼지는 것 같았다. 그에 호응하여 마주 잡으려니 해츨링들이 어떤 방법으로 갈지를 물어 왔다. 제시한 방법을 듣자니 여기서 거리가 상당히 먼 모양이다. 하긴 우리 마을과 이 정도로 가까운데도 용이 산다는 게 여태 안 알려졌을 정도면, 쉬이 눈에 띄는 데에 있진 않겠다.

아무리 그래도, 아이들한테 태워 달라긴 뭣하다. 용이라곤 해도 좀 전에 롤로가 한 말마따나 애기인데 업어 주지는 못할 망정. 하지만 텔레포트, 그러니까 공간 이동 마법이라면.. 산 리노로 돌아올 때 텔레포트를 이용한 교통수단은 쳐다도 못 봤던 게 떠올랐다. 그 용의 마법은 공간 자체에 조작을 가하는 방식이었다니(그 조작을 가한 지점의 중력이 하필이면 왜곡되었던 탓에 시간까지 거슬러 버렸단다.) 텔레포트와는 다르다는 걸 알지만, 텔레포트는 마법 능력만 있으면 인간들도 (학교의 108계단을 오르는 것도 텔레포트로 대신하는 생도까지 있을 정도로) 부담없이 사용한다는 걸 그래도 무서웠었다. 돈이 없기도 했지만. 난 어쩔 수 없는 겁쟁이네. 한숨처럼 실소를 흘렸다가 표정을 수습하고 물었다.

"인간들도 많이들 쓰는 텔레포트 맞죠? 공간에 무슨 영향을 미치는 마법은 아닌 거고요."

131 ◆WeduZ3b7uI (uj66geoaQc)

2024-01-15 (모두 수고..) 01:31:29

>>129

아이구, 고생 많으셨겠어요! 레아주도 지금은 좀 여유로워지셨어야 할 텐데요... 저는 지금은 좀 느긋해졌답니다!

오, 그거 그럴싸하네요! 그럼 이제 유희로 타 지성체의 사회에 섞여서 전투나 정치 등을 즐기는 쪽은 RPG나 액션 게임 유저같네요 ㅋㅋㅋㅋ
동네 현황 좋은 화제네요! 왠지 비가 너무 안 와서 걱정이다 하면 정령들에게 부탁해서 잠시 소나기가 내리게끔 하는 등의 도움도 줄 수 있을 것 같구요 ㅋㅋㅋ 별개로 누가 보면 새파랗게 젊은 처자가 마을에서 나이많기로 손꼽히는 으르신은 애기 취급하는(!!) 기묘한 광경이겠네요 ㅋㅋㅋ

앗 듣고보니 그거 재밌을 것 같은걸요! 그러면 아예 안 나오는 게 아니라, 불꽃이 나오긴 하지만 마력제어구 목걸이를 찬 상태에서는 인간에게 닿았을 때 약간 간지럽고 따뜻한 정도이고, 마력제어구가 없을 땐 진짜 불이 나온다고 하면 어떨까요? 본격적으로 마법을 쓰는 게 아니라 용의 체내의 마력을 매개로 무의식중에 나오는 현상이니 마력제어구의 영향을 받는거죠ㅋㅋㅋ (물론 본격적으로 쓰는 마법도 특정 규모를 넘어가면 제어가 되는 식이구요!) 그나저나 마시멜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왠지 울다가 마시멜로 구움 당하면(?) 달달한 냄새가 나니까 용강아지들이 까까!! 하고 좋아하면서 뚝 할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
아이구야, 꺼낸 지 좀 된 이야기니까 그럴 수 있죠! 좋아요 ㅋㅋㅋ 그러면 용강아지들이 자기들 정체를 들킨 걸 알게 되는 건 조금 뒤 시점으로 썰 풀면 되겠네요! (일상으로 가면 에바와 해나도 굴리느라 레아주께서 고생하실테니까요 ㅋㅋㅋ)

아구 귀여워 ㅠㅠㅠㅠㅠ 왠지 입안에 사탕 때문에 좀 더 뭉게진 발음으로 애써서 고마워 하는 거 귀여워요 ㅋㅋㅋ 앗 그러게요 ㅋㅋㅋㅋㅋ 왠지 용강아지들이 또 다시 지미한테 코롤롤로 까까 했다가 까까를 요구받으면 남는 까까 없나 하고 주머니를 뒤졌다가 없어서 텔레포트로 집에 가서 과자를 챙겨오기도 했을 것 같아요 ㅋㅋㅋ 그리고 지미에게 코롤롤로 까까는 과자준다는 소리로 각인되었다는 걸 깨닫는거죠! ㅋㅋㅋ

ㅋㅋㅋ 실은 애기같으면서도 또래보다 동생다루는 요령이 있는 부분으로 이종족 어린이스러움을 부각하고 싶었는데, 레아주께서 제가 의도한 이미지를 캐치해주셔서 뿌듯한걸요! ㅋㅋㅋ 물론 그런 요령은 7~8백년 산 애어르신이라 그런 것도 있지만, 자기들이 엉가인 만큼 조금 더 양보하고 챙기는 거라는 일종의 엉가부심도 조금은 있을 것 같아요 ㅋㅋㅋ 물론 사람좋아 아기좋아가 압도적으로 커서 엉가부심은 거들 뿐이긴 하지만요! ㅋㅋㅋ

맞아요 ㅠㅠㅠ 그래서 저도 종종 몸에 좋지만 쓴 약같이 생각돼서 주기적으로 읽는 책이에요 ㅋㅋㅋ 안전을 지키려는 마음이 지나치고, 그걸 경계하지 않으면 제가 싫어하는 유형의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걸 되새길 수 있다보니? 그리고 저도 그 대사 봤을 때 반가웠어요 ㅋㅋㅋ 그러고보니 이전 스레 situplay>1596733071>735 레스도, 다시 보니 그 소설의 내용이 오버랩되는 것 같아요. 레아가 공포심만으로 타자를 해하지 않기로 한 부분이랑, 그러기 위해 감정을 가라앉히면서 얻은 깨달음 부분에서요! 실은, 당시에 그 장면이 무척 인상적이라, 그 때부터 어렴풋이 레아에게 인간들과 어울리는 법을 비롯한 여러가지를 배우는 어린 용 캐릭터를 상상했던 것 같아요 ㅋㅋㅋ

빙고랍니다! 엄마 아빠가 몸이 안 좋을 때 자기들처럼 괴로워하면서 마정석을 먹는 것도 종종 봤을 거구요 ㅋㅋㅋ 앗, 그거 그럴싸한걸요! 용강아지들이 그 질문 듣고 혹해서, 마침 집에 있던 유리한테 레아도 데리고 가서 아플 때 마정석 안 먹고 피부로 흡수하면 안 되냐고 물어봤다가, 유리가 마정석은 천천히 공기중에 흩어지기(기화하기) 때문에 먹거나 주사로 맞는 편이 흡수량이 많고 빠르다고 해서 좌절할 것 같아요 ㅋㅋㅋ

코리: 맛없는 거 먹는 거랑 아푼 거 중에 어느게 나은지 모르게써여...
롤로: 둘 다 시른데.

아아, 그도 그러네요. 그러면 착용자들끼리는 배리어가 두 겹이라 서로의 상황을 알 수 없어 완벽하게 격리가 되지만 착용자가 아닌 개체는 말도 걸 수 있고 모습도 볼 수 있다고 해버리죠! ㅋㅋㅋ 용강아지들도 레아 이머가 달래주고 어디 가 있겠다고 알려주면 마음을 진정시키는 게 좀 더 수월할 것 같아요 ㅋㅋㅋ

아아, 왜 화내는지 공감이 가는데다, 표현이 생생하다 보니 뭔가 리얼하게 귀여워서 좋은 것 같아요 ㅋㅋㅋ 진짜 아기가 말하고 승질내는 것처럼 음성지원이 된달까요! ㅋㅋㅋ ㅋㅋㅋㅋ 확실히 저도 코리가 롤로를 혼내는 건 상상이 가는데, 롤로가 코리를 혼내는 건 뭔가 어색하더라구요 ㅋㅋㅋ 거의 친구같은 사이지만 100살 터울 만큼의 존중은 서로 존재하는 것 같아요 ㅋㅋㅋ 그나저나 에구구 ㅋㅋㅋ 그러면 왠지 용강아지들이, 자기 본체의 날개털과 머리털(그림의 불꽃처럼 보이는 부분이 사실은 털이라는 설정이랍니다!)을 모아서 뭉쳐 만든 공을 지미에게 줄 것 같아요 ㅋㅋㅋ 나름 만질 수 있는 반짝반짝?ㅋㅋㅋ

ㅋㅋㅋㅋㅋ 뭔가 산리노에 놀러갈 때마다 어른이 어린아이에 의해 헤어스타일이 희생당하는 걸 보기도 하고, 그에 동참하기도 했을 거라, 나름 으른 놀이 겸 지미와 놀아주기라고 생각해서 아프지 않으면 그저 즐겼을 것 같더라구요 ㅋㅋㅋ 그런데 그 와중에 어른들 용강아지들 세심하게 신경써주는 거 엄청 서윗한걸요! 용강아지들은 자기들 괜찮다고 안 아프다고 해쭉거리다가 지미 몰래 바로 해준다고 하면 지미가 코 잘때 부탁드린다고 자기들도 속닥속닥할 것 같구요 ㅋㅋㅋ
일상 돌릴 때도 느낀 거지만, 파벨가 식, 또는 산리노 식 훈육은 되게 점잖으면서도 단호해서 좋은 것같아요 ㅋㅋㅋ 왠지 그 훈육 현장에 용강아지들도 있었다면 훈육 끝나고 나서는 지미한테 사람 머리 말고 고양이나 강아지나 오리를 쓰담쓰담하자고 꼬시면서 달래줬을 것 같아요 ㅋㅋㅋ

돌고래 발성 ㅠㅠㅠㅋㅋㅋㅋ 뭔가 음향 지원되는 것 같아요, 기여워 ㅠㅠㅠ ㅋㅋㅋㅋㅋ 왠지 용강아지들은 집에서, 어질러도 된다, 대신 너희가 치워라 하고 교육받아서 어질러지면 깨꼬해져라 하는 게 몸에 배었을 것 같더라구요 ㅋㅋㅋ 그래서 당연하게 하는 거지만 어른들이 신기해하고 고마워해주면 신나서 해실해실/히쭉 웃다가, 지미가 자기들 따라하면 귀엽다고 양쪽에서 안고 볼 부비부비 해버릴지도 모르겠어요 ㅋㅋㅋ 자기도 마법쓰게 해달라고 조르면,

코리: 우리 지미 걸음마 엄청 마니 연습해서 된 거자나, 마법도 비슷한 거라서 엉가들처럼 쓸라면 걸음마 하기전에 기어다니는 거처럼 연습해야 대~
롤로: 엉가들이랑 가치 쉬운 거부터 연습해보쟈!

하면서 자기들이 엄마 아빠한테 마법 배우기 초창기에 하던걸 나름 선생님이라고 같이 해볼것 같아요 ㅋㅋㅋ 가령 체내에 마나를 운용하기 위한 준비운동 차원에서의 명상같은 거라던가? 가만히 앉아있어야 하는 거라 지미가 잠들어버리거나 싫증낼 가능성이 무지 높아보이지만요 ㅋㅋㅋ

아이구야, 저야 느낀대로 반응한 거 뿐인걸요 ㅋㅋㅋ 해나 할머니 때랑은 다르지만, 레아를 걱정하고 격려하고 힘이 되어주려는 마음은 똑같다고 느껴져서 더 와닿앗어요 ㅋㅋㅋ 그리고 레아는 겁이 많지만, 그만큼 신중하고, 속도 깊고, 다정다감하고, 현명한 캐릭터니까요! 그래서 저도 응원하고 싶고, 제 캐릭터들도 많이 호의를 가지게 되는 것 같아요 ㅋㅋㅋ
아아, 확실히 그런 역할은 같거나 비슷한 역할을 한 존재를 동원하기 어렵다면 레아가 믿고 의지하는 어른이 가장 적임자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전혀 어색하지 않았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용강아지들로는 레아가 훌륭한 선생님이라는 자기 효능감을, 핌과 유리로는 산 리노와 도브몬테에서는 레아가 겪은 고초가 다시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안전을 주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ㅋㅋㅋ 기회가 된다면, 힘들고 무서웠겠다는 공감이랑, 그 상황을 견뎌내느라 애썼고, 무사히 돌아와줘서 고맙다는 요지의 말도요!

ㅋㅋㅋ 실은 이전 스레에서 연플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쯤 좀 고민해보다가, 레아랑 일상을 돌리고 나서 확신이 섰답니다! 앗, 그리고 말씀대로 저도 레아의 커트에 대한 마음이 현재진행형이다보니 어떻게 가는 게 서로 편할지 좀 고민해봤는데요... 좀 갑작스러운 이야기지만, 레아가 커트를 이 스레나 다른 곳에서 굴리실 계획이 없으시고, 이 스레에서 거론된 것 이상의 다른 설정이 없으며, 무엇보다도 레아주께서 거부감이 없으시다면, 제가 한번 커트를 맡아 굴려보고 싶어요. 물론 제가 커트를 어떻게 굴릴 지, 어떤 설정을 덧붙이게 될 지 모르는 상태에서 답을 주시기는 곤란할 것 같아서, 제가 한번 레아가 커트에게 보낸 편지에 커트 시점에서, 필요한 설정들을 덧붙여서 답장을 써서 올리면, 그걸 보고서 판단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레아주께서 제게 커트를 맡겨도 괜찮으실 것 같다면 그대로 진행하고, 생각하신 커트와 너무 위화감이 있다면 연플은 없이, 원래 하기로 한대로 도브몬테와 산리노에서 용가족과의 에피소드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하면 어떨까 했어요. 갑작스럽게 꺼낸 이야기고, 내키지 않으시면 거절하셔도 완전 무방하니까 편하게 답변해주시면 감사해요!

그럼 편안한 밤 보내시고, 이번 한 주도 힘내세요! 조만간 답레로 다시 찾아뵐게요 ㅋㅋㅋ

132 코리, 롤로 - 레아 (ft4nUsDR12)

2024-01-16 (FIRE!) 21:13:53

자기들의 말이 재밌었는지 레아가 웃음을 짓자, 덩달아 신이 난 듯 고개를 한껏 들고 레아를 올려다본 채로 마주 헤헤 웃던 코리와 롤로는, 인간 모습으로 있을 때는 말을 놓겠다는 말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냉큼 고개를 끄덕였다.

"조아여~!"
"용인거 들키면 안대니까여, 히히."
"몇명한테는 갠차는데, 마을 사람들이 다 알구 그러면 안댄다구 엄마압바가 그래써여~"

그렇게 명랑한 투로 한마디씩 번갈아 재잘거리던 둘은, 레아의 손이 자신들의 앞발을 감싸듯 맞잡아오자, 서늘했던 손에 온기가 배어드는 감각이 기분 좋은지 해실거리며 맞잡은 손을 흔들거렸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물음에 고민에 잠긴 듯한 레아를 올려다보며 얌전히 기다리던 중, 레아가 꺼낸 물음에, 둘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레아의 몸 너머로 서로를 마주봤다. 뜻밖의 질문이었는지 대답할 말을 고르던 중, 코리가 레아를 안심시키고 싶은 듯, 그의 손등에 반대편 앞발을 갖다대며 먼저 입을 열었다.

"용들두 쓰구, 인간들두 쓰는 그 텔레포트 마자여~. 자뽀, 아니 좌표만 잘 정하면은 대는 거여."
"그래서, 우리는 우리만 있을 때 말구 다른 존재하구 같이 쓸 때는여,"

코리의 뒤를 이어 말하던 롤로가 잠시 말을 멈추더니, 바닥에 떨어져 있는 기다란 나뭇가지를 집어들고는 흙바닥에 삐뚤빼뚤한 글씨로 열심히 수식을 적기 시작했다. 특정 좌표를 기준점으로 삼아, 목적지의 좌표를 구하려는 모양이었다. 몇번 지우고 다시 쓴 끝에 답을 찾았는지, 롤로는 뒷발로 고르게 만든 흙바닥 위에 계산해낸 X, Y, Z축을 차례로 적고는, 레아를 올려다보며 이를 드러내고서 히쭉 웃어보였다.

"요로케 다 계산해서 해여! 만약에 암산하다가 실수해서 엉뚱한 대루 가면 안대니까여. 이거는여, 우리 집 거실 좌표예여, 히히."
"롤로 잘해써~."

코리의 칭찬에 뿌듯한 듯 히히 소리내어 웃으며 바닥에 도로 나뭇가지를 내려놓던 롤로는, 이내 의아한 듯 레아를 올려다보며 물었다.

"근데 그거 말구 다른 이동하는 마법두 이써여?"
"코리랑 롤로는 엄마압바한테 텔레포트 마법 한개만 배워써여~."

뒤이어 말을 보탠 코리도 레아를 올려다본 채로 가만히 그의 대답을 기다렸다.

133 ◆Tkeoq3Vax6 (rZjbctkOow)

2024-01-17 (水) 14:01:15

>>131

전 고만고만한 현생의 연속이라 기력이 딸리긴 하는데 그래도 연말∼연초에 비하면 훨씬 낫습니다.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RPG에 액션 게임에 빗대어 말씀하시니 용들이 왜 굳이굳이 이종족 코스프레를 하고서 이종족 사회에서 활동하는지 알 것 같아졌습니다ㅎㅎ 게임하면서 이 캐 저 캐 키우는 맛이겠군요(...)
오? 그런 식으로 정령들이 도와주면 농사가 흉작일 일은 드물겠는데요! 정령과 정령사가 있는 세상이면 노 판타지 전근대에 비해 수월한 세상일 거 같습니다. 정령사 중에 농사일 도와주는 사람도 있을 법하군요.

마력 제어구를 차도 불구경이 가능은 해지는 거군요! 저는 좋습니다. 마시멜로는ㅋㅋ 홀랑 태워 먹지 않으려면 달달한 냄새가 나자마자 뚝 그쳐야 할 거 같습니다. (이렇게 울음을 달랜다..?)
ㅎㅎㅎNPC 굴리기의 빡셈을 헤아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낯선 아이 전설을 떠올리고 진상을 알게 되는 썰은 말씀대로 차후에 느긋하게 풀어 가 보시죠.

아이고, 일부러 과자를 가져와 주기까지 합니까? 진짜 지미를 예뻐라 해 주는군요😊 근데 그럼 용강아지들에게 코롤롤로 까까는 까꿍으로 기억될까요 까까로 기억될까요😗?
그러고 보니 용강아지들이 과자 챙겨 주는 게 말씀하신 엉가 부심과도 관련이 있어 보여서인지 제가 최근에 본 영상도 생각났습니다ㅎㅎ https://youtube.com/shorts/Ytx_uJ7YjtU?si=Ha1KlWrA58I0so2Y

와우😮! 그 정도로 애독하시는 책일 줄은 몰랐습니다! 그 책 읽어 봤다는 사람 별로 못 봤던 터라 반가운데요😀 아아, 알라투 처분 논할 때의 레스군요. 이제 와 말씀드리자면 당시 블랑주님께서 알라투 처형을 요구하는 건 꺼리실 듯하여 그럴싸한 구실을 마련하려는 의도로 썼던 내용입니다😅 (이런 말씀 드려서 몰입 안 되고 깨시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a) 그래도 그 책을 인상 깊게 읽은 덕에 떠올릴 수 있었던 서술이긴 합니다. 그나저나 그때 이미 용강아지를 상상하셨다니 놀라운데요😳 계속 관전만 하셨으면 아쉬우셨겠습니다.

어익후, 맞네요. 마정석은 기화되죠? 어쩔 수 없이 꿀꺽 삼켜야겠군요.. 가루약이나 물약 말고 알약으로 먹어야 합니다😖!! 그건 그렇고 용강아지들이랑 같이 가서 유리님에게 설명 듣는 거 상상하니 레아한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분위기도 화기애애할 듯하고 말입니다.

방어막이 한 겹일 때까지는 서로 모습 확인하며 의사소통이 가능한데 두 겹부터는 불가능 정도로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방어막이 쳐지면 안전은 보장될 테니, 레아가 상황 봐서 용강아지들이 혼자 있고 싶다고 하면 자리를 피해 주고 옆에 있어 달라고 하면 얘기를 들어 주는 식으로 대처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아이고야, 그렇게 봐 주시니 보람차지 말입니다😁 핌주님도 그러시군요. 100년이 용에게는 그리 큰 차이가 아니라도 연장자는 연장자인가 봅니다ㅎㅎ 근데 용의 털로 만든 공이라니, 어마무지한 레어 템인데요😮!! 지미 심 봤다!!(??) 보기엔 반짝반짝하고 촉감은 보들포근해서 지미의 최애 템이 될 거 같지 말입니다😀

애기들 손아귀 힘이 생각보다 무시무시한지라 애기표 미용실이 전혀 안 아플 수는 없을 겁니다.(사실 꽤 아픕니다😭) 아플 때 살살 해 달라고 하면 지미 딴에는 조절하겠지만.. 공동 육아가 일상인 산 리노의 어른들은 많이 겪어 본 거라 걱정할 수밖에 없을 거예요. 그래서 고양이, 강아지, 오리 같은 동물도 곤란하고 머리끄덩이 잡음용(...) 인형을 마련했을 거 같습니다. 그나저나 머리채 잡히고도 괜찮다고 해쭉 웃어 주다니 용강아지들은 찐 애기 덕후입니다🥺

오오∼ 왜 치워야 하는지를 모르거나 납득 못 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레아도 이불 정리는 도통 안 했다죠..🙄) 용강아지들은 그래도 좋은 습관을 들였군요! 마법으로 치우는 게 몸 움직여 치우는 거보다 수월한 덕분일까요? 어쨌거나 파벨 가 어른들은 쫓아다니면서 치우지 않아도 되니 핵이득이겠습니다. 용강아지들이 양쪽에서 지미를 안으면 지미는 어리둥절했다가 답답해서 이잉∼ 정도로 칭얼댈지도 모르겠습니다.
엉가 노릇에 이어 마법 선생님 노릇도 하는군요. 무려 용에게 받는 마법 과외!! 그러나 지미는 아직 천지 분간이 덜 되는 애기라 명상 같은 거 시작하면 그게 뭐 하는 건지도 모르고 지루해하다가(...) 다른 거 하자고 용강아지들을 잡아 끌고 말 거 같습니다😓

흐미야..😦 이 무슨 비행기 퍼스트 클래스입니까?! 그렇게 극찬해 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레아를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은 캐로 설정하긴 했는데 삐주님 덕에 주변에 좋은 용도 많은 캐가 되겠습니다😙∼♪ 그 현장에 같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전후사정 속속들이 알지 않는 한 남 일이라 막연할 텐데, 그것도 이종족인 인간 입장에서 공감해 주는 용이라니, 그런 용이 어디 흔하겠습니까.. 그 정성에 걸맞은 면모를 레아가 곧잘 보여야 할 텐데 말입니다🙄

으잉??? 커트 말씀이십니까? 애초에 커트는 핌주님께 이런저런 질문을 받지 않았더라면 안 생겼을 캐라 별 설정이 없고 어디서 쓸 계획도 없긴 합니다. 제가 주인공으로 점찍은 캐 외에는 굴리고 말고는 상황에 맞추면 된다 주의라 거부감이랄 것도 딱히 없고요. 근데 레아가 커트에게 보낸 편지에 답장을 쓰신다는 건 situplay>1596733071>1001를 염두에 두고 하신 말씀이십니까? 꽤 긴 내용이라 품이 제법 드실 텐데요..😬 말씀대로 하면 저야 읽기만 하면 되는 입장이라 부담될 게 크게 없지만, 핌주님께서 무리하시게 되는 건 아닐지 염려됩니다. 그 부분이 괜찮으시다면 써 주시는 대로 읽어 보겠습니다. 상황극은 놀자고 하는 거니까 혹시라도 부담이 될 것 같으시면 언제든 편히 말씀해 주시고요.

답레는 조금 천천히 잇겠습니다. 이제 한 주의 중간인데, 좋은 하루 보내시고 주말까지 잘 버텨 내시기 바랍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134 레아 — 코리, 롤로 (03hQcheyIY)

2024-01-17 (水) 22:50:20

인간 모습일 때는 말을 놓겠다는 말에 으쓱한 듯 생글거리던 해츨링들이 흔쾌히 끄덕였다. 몇 명한테는 몰라도 다들 정체를 알아 버리면 안 된다면서. 그건 곧 나는 정체를 알려도 되는 상대라고 여겨 줬다는 의미겠지. 맞잡은 손(용들에게는 앞발이니 손을 맞잡았다고 하는 건 무리일까?)을 부드럽게 흔드는 움직임에서도 그런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다.

"참, 비밀을 털어놓아도 괜찮은 사람이라고 믿어 줘서 고마워요."

그러고는 천천히 숨을 고르며 질문에 대한 답을 기다렸다. 그 용의 설명에 따르면 공간을 조작하여 순간 이동을 하는 마법은 그 용만 구사한다고 했으니, 큰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하지만 혹시 모르니까. 그런데 해츨링들이 나란히 고개를 갸웃거리는 게 뭔가 어리둥절한 모양이다. 왤까? 의아해하는 사이 코리가 레아의 손을 부여잡는 것처럼 다른 쪽 앞발도 갖다 댔다. 이어서 돌아온 답은 그 텔레포트 맞다인데, 도중에 처음 듣는 말이 나왔다가 바로 정정되었다. 좌표라는 발음이 어려웠나 보네. 하기야 똑같이 음성 언어라도 외국어는 말하기가 쉽지 않은데, 전음과 전혀 다른 방식인 음성 언어로 말하는 게 쉬울 리 있나? 오히려 바로 정정한 게 인간의 언어를 열심히 익혀 왔다는 방증이리라.

한편 좌표 얘기가 나오자 롤로는 일행이 있을 때 텔레포트를 어떻게 쓰는지를 말하는가 싶더니, 바닥에 그래프를 삼차원으로 그리더니 숫자를 적기 시작했다. 텔레포트에서는 좌표가 중요하다니 X축은 경도, Y축은 위도일까? 그리고 Z축은 높낮이니까.. 고도? 그렇다면 저 숫자들은 지금 이 자리에서 어느 만큼 이동해야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는지를 정리한 걸까? 마법에 까막눈이니 뭐 알 수가 있어야지.

뚫어져라 본다고 해석이 될 리 없다는 걸 알면서도 계속 보면서 머리칼이나 꼬는데, 롤로가 말을 이었다. 일행이 있을 때는 실수하면 큰일이라 얼마나 이동해야 하는지를 직접 써서 계산한단다. 즉 바닥에 쓴 내용은 여기와 해츨링의 레어 간의 거리를 계산한 결과인가 보다. 그러고 보면 108계단을 텔레포트로 오르는 생도들이 간혹 계단 꼭대기에 못 미쳐 도달하거나 나무에 걸려 버리기도 했는데, 그런 건 저 계산을 잘못해서 생기는 문제인가 보다. 반면에 롤로의 계산은 정확했는지, 코리가 잘했다고 칭찬했다. 안심해도 되겠다.

한숨 돌린 순간, 롤로가 다른 마법도 있냐고 물어 왔다. 코리도 공간 이동 마법은 텔레포트만 배웠다며 의아한 눈초리로 올려다본다. 그 용의 말대로, 다른 용은 공간을 조작하는 마법은 안 쓰나 보다. 그렇다면 그 용은 어째서 아무도 안 쓰는 마법을 구사했던 걸까? 그런 마법은 어떻게 익혔고? 잠시 의문이 스쳤으나 지금 상황에 중요한 사안은 아니거니와 달리 알 방도도 없기에 뒷머리나 긁적였다.

"공간의 형태를 아주 잠깐 동안 변형해서 이동하는 마법도 있더라고요. 근데 그 마법으로는 아예 엉뚱한 데로 이동이 되기도 해서.. 혹시나 싶어 물어봤어요. 괜한 걱정이었지만요."

색은 분홍색과 황금색으로 달라도, 호의와 호기심으로 반짝이기는 마찬가지인 눈망울들을 보고 있자니, 앞서의 걱정이 멋쩍어져 웃고 말았다. 그 어색한 기분을 수습하며 레아는 해츨링들에게 고개를 가볍게 꾸벅였다.

"그럼 텔레포트 마법으로 부탁할게요."

135 ◆WeduZ3b7uI (Z/sXdfoa9s)

2024-01-22 (모두 수고..) 03:13:31

아이구 다행이에요ㅜㅜ 별말씀을요! 주말에라도 잘 쉬셨어야 할텐데요... 지금에야 잇지만 행복한 주말 되셨길, 그리고 이번 한 주도 보람차게 보내시길 바랄게요! (。uωu)♪

저도 방치형 농장 게임 이야기 하시니까 그 생각이 딱 들더라구요 ㅋㅋㅋ 그래서 드래곤에게 있어서 이종족 체험이 유희(놀이)인걸 지도 모르겠어요!ㅋㅋㅋ
오, 그럴싸하네요! 정령사든 마법사든 마나가 많이 드는 마법을 못 하거나 전투를 꺼리는 경우는 그런 식으로 농삿일 등에 마법을 쓰면서 벌 수 있을 것 같아요 ㅋㅋㅋ 산 리노에도 그런 일꾼이 있으려나요?

왠지 먹을거 좋아하는 롤로가 단내가 풍기자마자 먼저 그치고, 코리도 롤로가 안 우니까 덩달아 그쳐서 딱 적당히 익었을 때 그칠 것 같아요 ㅋㅋㅋ 그리고 왜 울었는지조차 잊어버릴지도요!
좋아요 좋아요! 시기상 레아가 취직한 이후가 될 테니 이번 일상 이후에 느긋하게 풀면 좋겠어요 ㅋㅋㅋ

아마도 제가 지미를 예뻐하는 영향도 클 것 같아요 ㅋㅋㅋㅋ 고마어~도 곧잘 해주고요 ㅋㅋㅋ 앗 그러게요, 이든이는 웃었고 지미는 까까를 요구했으니 ㅋㅋㅋ 아마 까까를 모르는 아기만 웃길 수 있는 구호로 각인될 것 같아요 ㅋㅋㅋ
앗 저 아기! 이따금 보는 채널의 아기네요 ㅋㅋㅋ 너무 귀여워요ㅜㅜㅜ 지미가 딱 저만할 것 같은데, 저렇게 자기보다 작은 아기를 챙기려고 하는 걸 보면 용강아지도 한 삼백살 언저리부터 엉가부심이 생기기 시작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앗 그런 뒷이야기가 있었군요! 실은 몰입이 깨지기보단 당시에 역극파트너셨던 블랑주의 입장을 헤아려주셨구나 싶고, 또 그게 티가 안 나도록 깔끔했다는 점에서 서사 바깥쪽으로도 감탄했답니다 ㅋㅋㅋ
역시 그 소설의 영향이 좀 있었던 파트였군요! 어쩐지 그 부분을 보고 마을 사람들 중 레아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주류였다면... 싶더라구요ㅠㅜㅜ ㅋㅋㅋ 그러게요! 그런 의미에서 본스레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해요! 산 리노를 지켜주는 용을 맡겨주신 것도요 ㅋㅋㅋ 덕택에 엄청 재미있게 놀고 있답니다(*´∀`*)ノ

맞아요 물약 가루약은 맛없고 주사는 아프니까요!ㅋㅋㅋ 유리가 대신 아빠가 금방 몸에 퍼지는 알약을 만들어보겠다고 해서 용강아지들도 다시 빵끗 할것 같아요 ㅋㅋㅋ
앗 다행이네요! 왠지 자기들 선에서 설명이 안 되는 건 엄마랑 아빠한테 물어보러 가자면서 레아 손 하나씩 잡을 것 같더라구요 ㅋㅋㅋ 그리고 핌도 유리도 자기들이 아는 선에서 열심히 대답해주고요! 왠지 기브앤 테이크의 일환이긴 하지만 용강아지들에게 과채류를 설명해주던 식물박사 콜린이랑 비슷한 마음일 것 같아요 ㅋㅋㅋ

네! 정확히 이해하셨답니다ㅋㅋㅋ 거기에 가까이 붙어야지만 말이 들려서 자기에게만 하는 말만 딱 들리고요! 그거 너무 좋네요! ㅋㅋㅋ 혼자서 시간을 보내다 진정하면 레아를 전음으로 부를 수도 있고, 또 마음이 가라앉아서 배리어가 해제되면 화해하고 레아한테 손잡고 달려갈 수도 있을것 같아요 ㅋㅋㅋ 이구동성으로 "우리 화해해써여!" 하고요 ㅋㅋㅋㅋ

ㅋㅋㅋ 지미가 좋아해주면 용강아지들도 무지 뿌듯하겠네요! 왠지 자기들의 털을 뭉친 걸 좋아라 해주니 기분이 묘하다가도 처음 만난 날에 마정석 말고 이걸 줄 걸 그랬다 할것 같아요ㅋㅋㅋ
그리고 아아..ㅠㅠㅠ 힘조절이 안 되니까 뭔가를 잡을 때 무심코 있는 힘껏 움켜쥘 테니 아프긴 하겠네요... 삐랑 용강아지들은 역시 용이라서 그래도 참은 것으로!ㅋㅋㅋㅋ 그나저나 머리 끄덩이 잡음용 인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기적으로 지미의 손아귀 힘에 의해 머머리가 될테니 그때마다 머리털을 갈아줘야 했을것 같은걸요! 소동물은 크고나서 만져야 ㅋㅋㅋ
용강아지들의 경우에는 말씀대로 마법 덕에 몸을 움직이는 수고는 덜 해도 되기도 하고, 또 어린이다보니 주기적으로 자기들 방을 청소하면 칭찬받다보니 칭찬을 위해서 하다가 맛을 들렸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 그래도 롤로가 코리보다 청소를 조금 더 귀찮아하는(코리는 그때그때 치운다면 롤로는 치우고 싶을 때 몰아서 치우는) 정도의 차이는 있을 것 같네요!
아이구야 ㅋㅋㅋㅋㅋ 갑갑할 텐데 그래도 온건하게 칭얼거리네요! 이잉 소리 나면 코리롤로는 곧장 떨어져서

코리: 답답해꾸나! 미아내~
롤로: 미안미안!

하고 지미 머리를 (둘 다) 살살 쓰담쓰담하겠네요 ㅋㅋㅋ 그리고 역시나 마법 부리고 싶은 욕구를 명상의 지루함이 이겼군요! ㅋㅋㅋㅋ 그럼 용강아지들도 마법은 좀 큰 다음에 배우자면서 다른 놀이로 놀아주겠네요 ㅋㅋㅋ 그런데 청소년 지미 쯤 되면 명상 정도는 가능하려나요?
저야말로 용가족을 좋은 용이라고 여겨주셔서 기쁜걸요! ㅋㅋㅋ 확실히 용가족과 레아는 이제 막 안면을 트기 시작한/할 남이지만 코리롤로는 레아와 이틀동안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었고, 삐와 유리에게는 아끼는 마을의 아이라는 내적친밀감이 있다보니, 그래도 아예 남보다는 더 마음이 쓰이는 편일 것 같더라구요 ㅋㅋㅋ 그리고 자유 상황극에서부터 지금까지 쭉 관전한 경험상, 레아라면 용가족이 내적친밀감 이상의 호감을 가질 수 있을만한 캐릭터라고 생각한답니다! ㅋㅋㅋ

앗, 다행이네요! 제가 탄생에 기여하긴 했지만 레아주께서 만드신 캐릭터라 어떻게 보면 자캐를 제가 굴려도 되는지 여쭈기가 좀 조심스러웠는데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마음이 놓여요(。uωu) 그리고, 네! 맞아요 ㅋㅋㅋ 그리고 걱정 마세요! 실은 여쭤보기 전에, 제가 머릿속에서, 레아주께서 답변을 주신 것을 기반으로 상상한 커트를 꺼내봤을 때, 레아주께 보여드릴 수 있을만할 지 가늠하느라고 여쭤보고 나서부터 조금씩 쓰기 시작해서 거의 마무리 단계랍니다! 실은 그걸 이번에 같이 올려보려고 마무리하느라 좀 늦은감도 있긴 해요 ㅋㅋㅋ 그래도 염려해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답레랑 편지는 오늘 중으로 올라갈 것 같아요! 답레가 생각보다 길어지네요... 그럼 편안한 밤(새벽?) 보내세요!(*´∀`*)

136 코리, 롤로 - 레아 (Z/sXdfoa9s)

2024-01-22 (모두 수고..) 19:53:19

믿어줘서 고맙다는 말이 무척이나 뜻밖이었는지, 미성숙한 개체라서인지 성체 파충류의 것과는 달리 동그랗던 두 해츨링의 눈이 더욱 동그래진 채 레아를 동시에 올려다보았다. 세로로 선 아몬드같은 까만 동공이 조금 더 가늘어진 듯도 했다. 이내, 둘은 인간의 눈웃음을 모방하듯 눈을 초승달처럼 가늘게 뜨고는, 롤로는 히쭉, 코리는 배시시 웃으며 한 마디씩 재잘거리기 시작했다.

"그거는, 이머랑 노는 게 즐겁구, 더 놀고 십지만, 그러려면 이머가 우리 무서워서 다시 안놀고 시퍼하시게 되더라두 솔지카게 말하는 거가 맞다구 생가캤는데여, 그래두 그 전에 이머한테는 이야기해두 된다구 생가캤던거 가타여."
"이머랑 노는 동안, 이머가 우리 맘이 어떤지 헤아려주시구, 배러... 배려해주시능거 맨날 느껴꺼든여!"
"마자여~ 그리구, 코리랑 롤로 안 무서워해주셔서, 코리두 고마어여, 이머~!"
"롤로두여! 고맙슴미다, 히히."

둘은 이구동성에 가깝게 고맙다는 말을 건네며 방싯거렸다. 그러던 중 레아가 롤로가 땅바닥에 그리는 그래프와 수식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머리칼을 꼬자, 코리가 맞잡은 레아의 손을 살살 흔들며, 부연설명을 덧붙였다.

"우리가 텔레포트할 때 어떠케 계산하냐면여,"

코리가 잠시 레아의 손을 놓더니, 쪼그려 앉아서는 앞발톱을 꺼내어 땅바닥에 동그라미를 그리고는 가운데에 점을 콕 찍었다.

"요기가 세상의 중심인데, 우리가 지금 있는 위치하구, 우리가 가려는 위치하구, 요기로부터 어떤 방향에 있는지, 동쪽하구 서쪽 중에서 어디에 가까운지, 그리구 얼마나 노픈지를 먼저 구해여. 그담에, 요기에서 우리집까지 갈려며는, 어떤 방향으루 얼마나 멀리, 노피 가야 하는지를 계산하는 거예여." 원 바깥 가까이와, 조금 더 멀리에 점을 찍고, 그 두 점을 선으로 연결하며 설명을 마친 코리는, 이내 멋쩍은 지 볼을 긁적이며 덧붙였다. "코리랑 롤로랑 맨날 하던 거라서 잘 설명했는지 모르게써여..."

설명을 마친 코리가 발톱에서 흙을 털어낸 뒤 손끝 안으로 넣고서 도로 레아의 손을 잡으려니, 레아가 텔레포트가 아닌 공간마법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자, 둘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를 마주보았다가, 이내 레아를 올려다보며 재잘거리기 시작했다.

"...롤로 그런거는 음마랑 압바한테 들어본 적두 업는 거 가타여."
"코리두 업써여 근데 쫌 이상하네여. 텔레포트두 계산할 거 마~나서 귀차는데, 공간을 쪼물딱해서 이동하는 거는 귀차는 게 문제가 아니자나여."
"마자마자, 게다가 요 옆에 가는 거면은 몰라두 멀~리 가며는 더 크게 쪼물딱해야 대서 쓰는 용두 위험하구 주변을 막 망가뜨릴거 가튼데."
"아예 이상한 데루 가구..."

그렇게 고개를 갸웃거리던 것도 잠시, 레아가 텔레포트로 부탁한다고 말하며 고개를 꾸벅여오자, 둘은 언제 의문에 잠겼냐는 듯 주둥이를 빵끗 벌리고 웃으며 레아의 손을 잡은 작은 앞발을 붕붕 흔들었다.

"쪼아여! 가여!!"
"지베 가쟈~."

두 해츨링이 레아의 손을 잡지 않은 앞다리를 동시에 파닥이자, 둘의 목에 걸려 있던, 마정석으로 장식하고 마법 술식인 듯한 문양이 섬세하게 세공된 목걸이에서 각각 자몽과육같은 산뜻한 선홍색과 감처럼 짙은 주홍색 마나가 흘러나와 한데 섞여서는, 두 용과 한 인간을 감싸더니 풍선처럼 부풀어 둥근 구체 모양의 배리어가 되었다. 이내, 두 해츨링이 레아의 손을 잡지 않은 팔들로 양쪽에서 레아의 허리를 감쌌고, 한순간, 격한 진동이 일어 배리어 안이 뒤흔들렸으나, 이내 곧 잠잠해지더니, 배리어가 거두어졌다. 선홍빛과 주홍빛 막이 걷히자 드러난 것은, 사방이 화강암으로 둘러싸인 가운데, 벽과 천장에 박힌 선홍색과 진홍색, 주황색 마정석으로 주변을 밝힌, 산 리노 마을 전체만큼이나 드넓어보이는 동굴 한 가운데였다. 바닥에는 어지간한 민가만한 너비의, 짐승의 털가죽으로 만든 듯한 러그가 군데군데 깔려있었고, 벽면으로는 동굴 입구와 다른 방으로 향하는 크고 작은 문이 여럿 나 있었다. 성채처럼 커다란 문도 있었고, 한 구석에는 보일듯 말 듯 작은 문도 있었다. 코리와 롤로는 레아의 손을 하나씩 쥔 채, 작은 문 쪽으로 그를 이끌며 재잘거렸다.

"쪼오기 보이는 쪼끄만 문이 인간처럼 우리보다 몸이 작은 손님들이 머무는 공간인데여, 쪼기서 이야기할꼬예여~."
"거기루 바루 텔레포트하면은 잘못 계산하면 어디에 꽈당할 수도 있어가지구 거실루 와써여, 히히."

137 레아 — 코리, 롤로 (PZ265DKYxU)

2024-01-26 (불탄다..!) 22:35:06

해츨링들의 눈이 놀란 아이처럼 동그래졌다. 촉촉하게 윤이 나는 눈망울이 한쪽은 분홍색, 다른 한쪽은 금색이라 까만 동공이 더 두드러져 보인다. 아몬드 그림자 같네. 한편으로는 의외였다. 고맙다고 하면 기뻐하는 한편 으쓱해하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의의함이 스치는 사이 코리는 살풋, 롤로는 씨익 웃어 보이더니 제 입장을 얘기하기 시작했다. 들을수록 놀랄 노 자였다. 자신들에게 아쉬운 결과를 맞을 가능성을 감수하면서 정체를 얘기한 것이며 첫 만남부터 내가 그들을 배려한다고 느꼈다는 것도 신기했지만, 무엇보다 신기한 건 역시 내가 그들을 무서워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고마워하는 것이었다. 자기들은 호의만 보였는데도 상대가 무서워한다면, 상당수는 서운해할 거고 더러는 자기가 뭘 어쨌냐며 억울해할 테니까. 그런 의미에서 이들이야말로 나를 배려하고 내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애써 주는 거 아닐까. 고맙기도 하고 안도감도 들어 미소를 머금었다.

"서로 고마우니까 쌤쌤이네요∼"

쌤쌤으로 안 넘기면 내가 더 고마워를 서로서로 반복하다 날이 저물지도 모른다고 농담조로 덧붙이기도 했다. 그나저나 고마운 건 고마운 거고, 해츨링들이 땅에 그린 그래프며 수식은 영 아리송하다. 수학을 전혀 안 배우지는 않았지만, 내가 배웠던 좌표를 대입해서 이해해도 되는지 아닌지를 모르겠다.

그걸 알아챘을까? 코리가 레아의 손을 가볍게 흔들더니 흙에 그림을 그려 가며 설명을 시작했다. 현 위치와 목적지가 '세상의 중심'이라는 기준점에서 동쪽인지 서쪽인지, 남쪽인지 북쪽인지, 높이 차이는 얼마인지를 확인한 다음, 현 위치와 목적지의 차이를 계산한다는 설명으로 보아 좌표처럼 이해해도 무방할 거 같았다. 그래프에서 경도(동쪽인지 서쪽인지)를 가르는 게 X축, 위도(남쪽인지 북쪽인지)를 가르는 게 Y축, 고도를 가르는 게 Z축일 거고, 그 세 축이 교차하는 데가 세상의 중심이자 경도 0, 위도 0, 고도 0인 지점 아닐까? 가령 여기가 동경 130, 위도 30, 고도 20m이고 목적지가 동경 129, 위도 30, 고도 80m라면, 경도 1도에 상응하는 거리만큼 서쪽으로움직이면서 60m 위로 올라ㄱ....

생각하다 그만 머리가 꼬여 버렸다. 말이 좋아 경도 1도, 위도 1도지, 경도는 세계를 동서로 360등분한 거리, 위도는 남북으로 180등분한 거리 아닌가. 여기와 용의 레어가 1도씩이라도 차이가 날 만큼 멀지는 않을 거다. 그렇다면 소수점까지 계산을 해야 한다는 건데. 더구나 우리가 발 딛고 사는 세상은 평면이 아니라 구형에 가깝기 때문에 위도가 낮은 지방은 경도 1도당 거리도 그만큼 길어질 테고.. 레아는 제 말총머리를 꾸깃꾸깃 움켜쥐었다. 위도, 경도 말고 다른 단위를 쓰는지 어쩌는지는 모르겠다만, 왜 저렇게 계산이 복잡해 보이는지는 충분히 알겠다! 그나마 고도는 m 단위니 좀 나으려나? '으∼' 하고 질린 표정으로 해츨링들에게 대꾸했다.

"알려 줘서 고마워요. 근데 매번 계산하려면 머리 아프겠어요. 저라면 마법 능력이 있었어도 엄두가 안 나겠는데요."

그런데도 맨날 계산하다니 대단하다고 혀를 내두르다 문득 108계단 오르기 귀찮다고 텔레포트를 시전하던 생도들이 떠올랐다. 아주 가끔은, 108계단 부근에서 어떻게 올라갔는지 모를, 나무에 매달려 구조 요청을 하는 생도도 있었는데. 그 사람들은 모두 저런 계산을 했던 걸까? 계산을 잘못하면 엉뚱한 데로 가 버리는 거고? 그러느니 그냥 계단을 오르는 게 나을 듯한데, 그런데도 텔레포트를 택할 정도면 108계단을 어지간히도 질색하나 보다. (생도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108계단의 양쪽 끝에다 두 지점 간의 거리를 계산한 안내 팻말이라도 박아 놓아야 할 거 같다.) 108계단을 아래에서 올려다볼 때의 망연함이 되살아나는 가운데 생각이 가지를 뻗쳐 갔다. 저런 불편 때문에 '그 용'이 다른 공간 이동 마법을 익혔던 걸까? (어떤 경로로 알아냈는지는 알 방도가 없다만) 아무리 그래도 아예 천 년 전 세상에 떨어지기도 하는 마법은 더 곤란하다. 이 마법이고 저 마법이고 어렵네..

그때 코리와 롤로가 도로 레아의 손을 잡았다. 기분은 이제까지와 마찬가지로 명랑한 것 같은데, 서로를 마주보는 모습이 마치 '넌 아는 얘기야?', '아니, 너는?' 하고 눈 신호라도 교환하는 것 같다. 곧이어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의문을 제기하는 게 아무래도 '그 용'의 공간 마법은 금시초문인가 보다. 그런데 듣고 보니 덩달아 의문이 생긴다. '그 용'에게 그 마법에 대해 들었을 때는 종이처럼 평평한 세상이 구겨지는 쪽으로만 상상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세상은 평면이 아니라 구형이다. 만약 공간을 바깥쪽으로 접는다면 지표면을 무슨 과일 껍질 벗기듯 들어내는 셈인가? 땅은 그나마 상상이 된다만 바닷물까지 그렇게 벗겨지나? 아무래도 그림이 안 떠올라 반대로 안쪽으로 접는 걸 상상해 봤지만 이쪽도 땅과 부딪히는 건 물론 구체인 세상이 짜부라지는 결과만 초래할 거 같다. 아무리 잠깐이라지만 그래도 괜찮은 걸까? 시간을 거슬러 버리는 터무니없는 부작용이 혹시 무리한 조작의 결과는 아닐까? 그런 마법을 사용 가능한 마도구를 지니고 있었다 생각하니 모골이 송연해지는 기분이었다. 연구도 좋고 마도구도 좋지만 안전 제일이다. 앞으로는 위험 요인이 없는지부터 면밀히 확인해야지.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해츨링들이 집에 가자며 신난 듯 웃는 모습에는 마음이 풀어졌다. 잡은 손을 앞뒤로 살짝살짝 흔드는 품새가 우리 꼬꼬마들이나 동네 아이들을 연상시켜서 그런 것도 같다. 계산이 복잡해 보이긴 해도 텔레포트는 인간들도 흔하게 쓰는 편이고, 부작용도 전혀 엉뚱한 시공간에 이르는 게 아니라 목적지에서 약간 벗어난 위치로 이동되는 것 정도니 괜찮겠지. 그렇게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자니, 해츨링들이 목에 건 장신구에서 붉은빛과 주홍빛이 뿜어져 나와 섞이더니 주변을 감쌌다. 지미가 봤으면 만지려고 난리였겠는데. 피식 웃는 사이 주변이 덜컹이는 수레처럼 흔들리는가 싶더니 허리께를 붙잡는 앞발들의 감촉이 느껴졌다. 그리고 다음 순간, 보석 같은 것들이 색색이 은은한 빛을 내는 어둑한 장소에 이르렀다. 얼핏 동굴 같았지만, 굴이라기엔 너무 넓다. 끝이 어딘지 가늠하려면 손을 들고 저 너머를 내다 봐야 할 정도였고, 바닥에 깔린 러그조차 마차가 그 위를 지나다닌대도 이상하지 않을 법하게 널따랗다. 모르긴 해도 어지간한 마을만큼은 큰 것 같다. 용 일가가 살려면 이 정도 규모는 되어야 하는구나.

"엄청 넓네요!"

눈이 어둑한 데 익숙해지고 보석 조명(?)에도 힘입자 처음엔 미처 못 봤던 것들도 보였다. 동굴의 막다른 데 곳곳에는 마치 인간의 집처럼 문이 달려 있었다. 평범한 인간도 지나다닐 만한 문부터 내 방보다 커 보이는 문까지 크기도 다양했다. 아까 거실로 가겠다더니, 이 넓은 공간이 레어 전체가 아니라 레어의 일부구나. 큰 문은 용이 본체 모습으로 지나다니는 데 같고, 작은 문은 지금 해츨링들처럼 조그마한 모습일 때 오가는 데려나? 그렇게 둘러보자니 해츨링들이 레아를 작은 문 중 하나로 이끌었다. 인간처럼 작은 손님들을 맞이하는 공간인데, 저리로 바로 텔레포트하려다간 계산을 잘못할 수도 있어서 (아까 말했던 대로) 거실로 왔다는 모양이다. 위험 요소를 최소화하는 걸 택했다는 거구나. 그럴 만하다. 계산 방식을 상상만 해도 골머리가 아팠으니.

"고마워요. 덕분에 편히 잘 왔어요. 그런데 작은 손님을 위한 응접실이 따로 있는 건, 인간들이랑 교류가 활발해서인가요?"

해츨링들이 폴리모프해서 마을에 놀러왔을 정도니 인간들을 자주 만나는 건 확실해 보이지만, 그래도 공개적으로 교류를 했다면 마을 사람들이, 당장 할머니부터 여태 용의 ㅇ자도 안 꺼낸 게 너무 이상하다. 암만 기억을 되짚어 봐도, 초자연적인 존재에 관해 들은 거라곤 간혹 어디 사는지 모르겠는 사람들이 나타나는데, 나이를 전혀 먹지 않는 걸로 봐서 요정 같다는 소문 정도다. 그와 별개로, 발견한 용의 레어만 벌써 2군데라는 사실이 고무적으로 와닿았다. 일평생 연구해도 용을 구경도 못 하는 용학자가 수두룩한데, 난 올해만 몇 개체나 만났네. 그것도 하나같이 인간에게 우호적인 용으로. 운 하나만은 정말 기가 막히다. 주님께서 손수 보살펴 주시는 이래도 이 정도로 운이 좋진 못하겠다.



// 특별히 넣은 내용도 없는데 희한하게 분량이 증식했네요😐;;; 잡담은 나중에 이어 보겠습니다..ㅇ>-<

139 ◆Tkeoq3Vax6 (5DWB9qmEEM)

2024-01-27 (파란날) 00:36:06

>>135

아, 맞다! 이번 주말부터 다음 주말까지는 현생에 빅 이벤트가 있어서(안 좋은 일은 아닙니다ㅎㅎ) 답레와 잡담을 잇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양학(?)이 즐거운 건 인간이나 드래곤이나 마찬가지인가 봅니다ㅎㅎ 말씀하신 대로 자의로든 타의로든 마법을 평화적으로 사용하는 마법사도 있을 법한데, 산 리노는 워낙 시골이라 그런 고급 인력을 채용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설정할까 합니다. (넵, 말씀 듣기 전까진 생각 안 해 봤었습니다..🙄)

롤로 코는 개코! (드래곤이 개보다 더 뛰어난 후각을 가졌다면 취소요 ㅋㅋ) 오, 속상한 일이 있을 때 아예 주의를 돌려 버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들었는데 그걸 잘 써먹은 케이스가 되겠군요.
자세한 건 썰로 정리하겠지만, 일단 이번 답레의 후반부에도 낯선 아이 전설과 붉은 머리 이웃 전설을 뭉뚱그려 넣어 봤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까까를 알면 까까를 요구한다는 거군요 지미가 꼭 까까 소리를 들어서 까까 달라는 요구를 하는 건 아닐 듯하지만 진실은 저 너머에..😏
그나저나 아시는 아기였군요. 하긴 구독자가 제법 많았던 거 같긴 합니다. 애도 순둥순둥하고 말입니다. 확실히 지미 또래일 거 같긴 한데, 지미는 순둥파보다는 꼬장파(...)에 가까울 거 같습니다. 저 아기 영상 중에 엄마가 동생 안아 주니까 빼앵 울어 버리는 것도 있던데 https://www.youtube.com/shorts/4qtWycE2RwA 롤로가 태어나고 한 200년 간은 코리가 저러다가, 점차 롤로에게 엉가 부심을 가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걸 보면서 롤로도 엉가가 되겠다는 야심이 생겼다거나요?

사실 저희 다 알잖습니까? 픽션에서든 상황극에서든 어떤 사건을 일으킨 범인(?)은 만드는 사람이라는 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드는 사람의 의도나 욕구는 티가 덜 날수록 몰입에 방해가 안 되고 말입니다. 그래서 알리바이를 만드는 데 신경 쓰는 편입니다.
그 소설의 마을 사람들에겐 힘든 일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마녀에 대한 미신적인 공포도 문제지만 까딱하면 내가 화형당할 수도 있는 상황에 다수와 다른 목소리를 내기는.... 씁쓸하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그렇게 음울한 엔딩이라 그 소설이 유의미한 거 같기도 합니다. 그나저나 고맙다는 말씀은 쑥스럽지 말입니다. 저도 핌주님 아니었으면 강제 종료 됐을 이야기를 계속 이어 가고 있는 입장인지라..😅 저도 감사합니다🙂

용강아지들의 반응으로 보아 둘 다 알약을 잘 먹는군요. 하긴 용으로는 애기여도 조상님 뻘 으르신이니 그럴 만합니다. 유리님이 약 제조 담당이면 산 리노의 약사 할아버지와 비슷하겠군요. 보면서 약사 할아버지가 아직 알약을 못 먹는 아이들에게 약 먹이느라 쫓아다니고 난리인 걸 떠올릴 수도 있겠습니다.
ㅋㅋㅋㅋㅋ 그때 콜린 씨가 직업병성(?) TMI를 보이긴 했었죠. 말씀 들으니 이종족이어도 서로들 원만하게 어울릴 거 같습니다. '일상'이라는 어휘에 잘 어울리는 분위기가 될 듯하네요😌

좋은 장비네요. 인간 애기들이 착용해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좁은 공간을 무서워하는 애들은 빼고 말입니다. 애들이 투닥거리다 토라졌을 땐 화해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도 있는데, 살아온 세월은 으르신 뻘이라선지 역시 다른데요! 그렇게 종종거리면서 오면 레아는 지미와 베티의 아옹다옹 생각나서 새삼 신기할 거 같습니다. 그래서 기분이 풀려서 다행이라고 둘 다 이렇게 마음이 크니 금세 화해한 거 같다고 감탄하지 않을까 싶군요.

용강아지들이 마수의 깃털로 만들어 준 날개도 좋아했던 거 보면 지미는 복실한 걸 좋아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사실 그런 설정 안 한 건 비밀입니다😓ㅋ) 힘 조절 잘 못 하는 아기의 아이 예뻐는 생명체에겐 재난이 될 수 있고 자칫하면 지미가 공격당할 수도 있으니, 동물과의 접촉은 웬만하면 안 시킬 거 같습니다.
그나저나 청소는.... 듣다 보니 제가 패배자가 되는 기분이군요. 부럽습니다, 젠장😭!
놀면서 낯을 익혔으니까요. 아마 '재밌는 ㅇ엉가' 정도로 인식되어서 딴에는 잘 지내려고 노력하는 거 아닐까요? 청소년 지미는ㅎㅎㅎㅎ 애기 때와 달리 명상의 목적이나 기능까지는 파악하겠지만, 그래도 마법을 날로 쓰고 싶지 노력은 귀찮고 싫으니까, 이거 꼭 해야 하냐며 다른 방법으론 못 배우냐며 툴툴거릴 거 같습니다.

다행입니다. 용강아지들도 뭐랄까.. 자기 입장에서 생각하면 서운할 법한 일이라도 상대방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면모가 따수워서 레아 플레이어로서 고맙고 마음 놓입니다. 어른 입맛에 맞게 도구화한 듯한 작위적인 느낌은 별로 없이 귀여우면서도 속 깊어 보인달까요? 앞에서도 말씀드렸듯 서로들 잘 어울릴 거 같아 기대됩니다.

아아, 듣고 보니 어느 지점에서 고민하셨는지 알 것 같습니다. 레아라면 말씀하신 거북함을 느꼈을 거 같습니다만, 커트는 만들면서도 NPC라고 생각했었고 등장시킬 계획이 없었어서 무던해질 수 있었습니다. 그건 그렇고 그 편지로 장고 중이신 거 같은데요, 몇 번 말씀드렸듯 상황극은 놀자고 하는 거고 스트레스를 받거나 부담이 되면 안 하느니만 못하니 흥미가 떨어지시면 편지 작성은 언제든 그만두셔도 됩니다.

어쩌다 보니 답레도 잡담도 길어졌군요. 오늘은 이만 줄이겠습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는데, 안전한 이불 안에서 주말을 만끽하실 수 있길 바랍니다.

140 ◆Tkeoq3Vax6 (5DWB9qmEEM)

2024-01-27 (파란날) 00:37:27

..젠장, 잡담 올리고 보니 레스 2개가 중복이군요😖;; 하나는 삭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ㅇ>-<

141 ◆WeduZ3b7uI (QWDr00iTJU)

2024-01-27 (파란날) 00:43:58

으와 길이...!! 그 와중에 술술 잘읽혀서 단숨에 읽었네요...! 쓰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저도 편지는 거의 막바지랍니다 ㅋㅋㅋ 쓰고 고치고 하느라 장고했지 뭐예요ㅋㅋㅋ

>>140 아이구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럴수 있죠! 금방 지워드릴게요 ㅋㅋㅋ

참참! 혹시 정령이들까지 굴리시는 게 힘드시지 않다면, 이번 일상에서 한턴 정도 제가 정령이들을 움직이는 식으로 정령이들을 등장시켜도 괜찮을까요? 레아가 그 공간이동을 당했을 당시의 증언을 정령이들이 해주면 좋을 것 같아서요!

142 ◆Tkeoq3Vax6 (XvMS9wQFq.)

2024-01-27 (파란날) 14:16:02

공연히 분량만 불어난 거 아닌지 걱정했는데 읽을 만하셨다니 다행입니다. 삭제해 주신 것도 확인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령이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젠가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은 했습니다만.. 생각보다 빠른 등장이군요😅 그래도 같이 굴려 주시면 빡셈이 상당히 덜어질 거 같긴 합니다. 시간까지 거슬러 버렸던 공간 이동의 산 증인이기도 하니 레아가 그 얘기를 꺼낼 경우, 그게 환각이 아니라는 걸 뒷받침해 줄 수도 있겠고 말입니다. 그럼 그렇게 알고 있겠습니다😌

143 ◆WeduZ3b7uI (CQ3w2w92m6)

2024-01-27 (파란날) 17:25:29

아이구야 별말씀을요! 저야말로 바쁘신 중에 답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ㅋㅋㅋ 용강아지들보다 더 애기고 장난꾸러기인 아기 굴리기는 처음이지만 그간 보여주신 걸로 많이 배웠으니 저도 어떻게 가능할 것 같아요 아기 정령이 굴리기!(≧▽≦)

그리고 곧 편지 올라가요 ㅋㅋㅋ 잡담이랑 답레도 레아주께서 현생을 사시는 동안 느긋하게 올려둘게요! 즐겁고 평온한 하루 되세요( ≧∀≦)ノ

144 커트의 편지 (CQ3w2w92m6)

2024-01-27 (파란날) 17:30:14

레아에게

에르네스트 산에서는 잘 지내고 있어? 참, 탐사에 성공한 거 축하해! 네가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나섰을 걸 알아도 공연히 걱정하기도 하고, 네가 안전하길, 기왕이면 노력한 보람이 있을 만한 발견도 하게 되길 기도하기도 했는데, 성공했다고 들으니 나도 무척 기뻐.

아차, 혹시나 기숙사에 왔을 때 보고 놀랄까 봐 미리 적자면 나도 오늘 이후로는 좀 바빠질 것 같아. 그래서 여유가 있을 때 보내려고 지금 보낸 거니까 너무 마음 쓰지 말아줬으면 해. 그래도 바쁜 중에도 시간 내서 편지 보내줘서 고마워. 받았을 때 엄청 반갑고 소식 들을 수 있어서 마음도 놓이더라.

사실, 편지를 쓰고 있는 지금도 실감이 안 나. 용이 정말 실존하고, 인간과 의사소통할 뿐 아니라 직원으로 채용하기도 한다니. 무엇보다 네가 만난 용님이 인간에게 호의적인 분이라서 정말 다행이야. 인간에게 필요한 것들도 알고 계시고 인간 책도 가지고 계실 정도면 인간을 엄청나게 잘 아시거나 인간을 만나보신 적이 있으신 분일까?
드래곤 레어 하면 옛 이야기 속에 나오는 보석이 가득한 동굴을 생각했는데, 온갖 종족의 책이 있는 거대한 도서관이라는 것도 신기했어. 거기다 <카다로스 제국사>도 있었다니. 실은 나, 그 책이 진짜 있는지도 긴가민가했거든. 혹시 읽어도 봤어? 구전으로 떠도는 내용이 진짜일 지도 궁금하다.

그런데 그런 큰 도서관을 짓는 이유가 세계멸망을 대비하기 위한 거라니, 그것도 의외긴 했어. 보통 종말을 대비하면 물, 식량, 땔감, 피신할 방공호 같은 걸 필요로 하잖아. 기본적인 생존에 필요한 거. 그런 것도 다 갖춰져 있는 방공호 겸 도서관인 걸까? 물이나 난방은 그렇다 쳐도 식량이나 식재료는 언젠가는 상하니까 어떻게 구비해 두실지 궁금하네.

적다 보니 생각난 건데, 얼마 전에 마공학과 켄달 선배하고도 편지를 주고받았어. 최근에 작물 배양기를 개발하고 계신다고 하더라고. 유리 돔이 덮인 화분 모양의 마도구인데, 안에 토양과 비료, 종자를 넣고 작동하면 식물의 성장이 촉진되는 거래. 지금은 소형식물용으로 작은 거 먼저 출시되고, 궁극적으로는 크게 만들어서 작물 재배에 도입할 수 있도록 하고, 또 수경재배 설비와 수산물 양식 설비를 결합해서 농업과 어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설비를 디자인해 보신대. 용님의 레어에도 그런 설비가 구비되어 있을까? 있다면 어떤 원리로 돌아가는지 궁금하기도 해. 왠지 인간인 내 상상력쯤은 뛰어넘을 것 같지만 말이야.
그런데 종말이라... 나도 잘 상상이 안 가긴 해. 그래도 최소한 우리나 우리가 좋아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이 좋아하는 사람들이 천수를 누리고 난 다음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그런 일이 아예 일어나지 않는다면 훨씬 좋겠지만.
그런데 호문쿨루스라는 거, 진짜로 만들 수 있는 거구나... 이쯤 되면 용님이 못하시는 일도 있을지 궁금해지네. 확실히, 레아 같은 안내인이라면 엄청 든든할 것 같아. 나도 레아랑 이야기할 때나, 편지를 읽거나 쓸 때도 마음이 편하고 이런저런 좋은 생각이 떠오르기도 하고 그랬거든.

그런데 용님을 두분이나 만났어? 대단하다! 그것도 용의 대표라니. 근데 확실히 특이하네. 폴리모프할 때 굳이 깔끔하지 못한 모습으로 변신하고, 용들간의 재판일텐데 인간식 정장을 입는다니. 인간 모습인 체로 정장을 입는 거든, 용의 체형에 맞게 재단된 인간식 정장을 입는 거든 꼭 인간을 모방하는 것 같다고 느껴졌어. 음... 축제에서 우리 인간들이 고양이나 토끼 귀를 본따서 만든 머리띠를 쓰는 것과 비슷한 걸까? 아니면 댄버스 선생님이었나? 그 분이 암기 하도 지독하게 시켜서, 암기해 노래 부른 생도들 있댔잖아. 걔네 말고 기념품점에서 아무도 안 산다는 크레덕 인형옷 같은 거? 인간 사회라면 재판정에서 판사가 그런 차림을 하기가 여러모로 쉽지 않을 텐데. 판사는 재판정에서 권위가 있어야 하는 입장이잖아. 정해진 옷을 입는 건 그런 이유도 있는 걸 테고. 아니면 오히려 평소에 엄청 권위가 강해서 차림새쯤은 마음대로 해도 문제가 없는걸까?

그건 그렇고, 사서 겸 비서라고 들어서 일이 너무 많은 것 때문에 힘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첫날부터 여러가지로 고생이 많았구나. 애 많이 썼겠다. 나도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 항상 첫날부터 며칠간이 힘들더라구. 이런 실수를 어떻게 할 수 있지 싶은 사고도 종종 치고, 그러다 혼도 나고... 그래도 내 맞선임께서 이런 말씀을 해주셨는데, 초보는 원래 실수하면서 배우는 거래. 그러니 마음에 오래 담아두지 않을 수 있으면 좋겠어.

그런데 채용하시고 일을 거의 안 시키신다니... 그러게, 이유가 뭘까? 연구소에서의 업무에서 잡무를 뺀 거라면 용학 연구 정도가 떠오르는데, 사서나 비서의 업무하곤 좀 거리가 있어보이는걸. 사서나 비서가 하는 일에 대해 잘 모르시나? 그렇다기엔 도서관까지 지으신 분이 그걸 모르시기도 어려울 텐데...
의도치 않게 용님의 심기를 상하게 한 것만으로도 마음의 부담이 컸을 텐데, 제대로 짚고 넘어가지 못하고 사과할 타이밍도 놓쳐버렸다니, 무척 답답하고 막막했겠다. 불편한 화제에 대해서는 고지해주시는 편이 서로 편하고 좋을 것 같은데, 그러시지 않은 것 같아서 안타깝네...

받는 만큼 일하고 있다는 확신도, 실수했더라도 잘 수습하고 앞으로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가지기 어렵다면 용님께서 아무리 호의적으로 대해주셔도 부담이 되고 스트레스가 쌓일 수밖에 없었을 것 같아.
내가 짐작한 게 맞는지, 넘겨짚은 부분은 없는지 조심스럽지만, 그곳에서 일하는 게 레아에게 많이 부담이 된다면 다른 것보다도 스스로를 챙기는 걸 우선시했으면 좋겠어. 어떤 선택을 하든 나는 레아를 응원할게.
그리고 이야기 꺼내기 쉽지 않았을텐데 털어놔줘서 고마워. 나한테 이야기해서 조금이나마 마음이 편해졌다면 앞으로도 언제든지 들을게.

참, 연구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해 준 것도 흥미롭게 읽었어. 용들은 의사소통 방식도 독특하구나. 사념파나 의사소통하려는 의지를 마나에 싣는다니. 확실히 마나를 느끼고 다뤄야 하니 비마법사에게는 버겁겠다는 생각이 드네. 모쪼록 네가 보람을 느낄만한 성과를 보길 바라. 괜찮다면 다음에도 더 이야기해 줘. 네가 설명해 주는 용학 이야기는 이해하기 쉬워서 무척 재밌거든. 심지어 비마법사도 전음을 해석하고 쓸 수 있는 마도구에 대한 상상까지 하게 되더라고.

라민 쌤 뵀구나! 여전하시다니 다행이다. 그리고 신경 써줘서 고마워. 실은 안 그래도 어젯밤에 켄달 선배한테 드릴 답장 쓰고 나서 라민 쌤께도 편지 보냈거든. 군인들이 왜 그렇게 편지를 자주 보내는지 좀 알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 다 나 같진 않겠지만, 나는 숨 돌릴 틈이 생기면 고마운 사람들이 생각나더라고. 실은, 네가 제일 먼저 생각났어.

그나저나 마나 탐지기를 샀구나. 그건 나도 빌려 쓰거나 구경만 했었는데... 그런데 생각 없이 말했다니, 그런 적이 있었어? 나 하나도 기억 안 나. 나 섭섭한 게 그 자리에서 안 풀리면 진짜 오래 기억하잖아. 우리 신학 조별 과제 먹튀 당했을 때도 그랬구.
그리고 나야말로 고마워. 그때 말하면서 많이 횡설수설했는데도 잘 들어줘서, 고맙다고 말해줘서. 지금 생각해 보니, 그때 응원한다는 말도 말이지만, 네가 행복했으면, 즐거웠으면 한다고 말하고 싶었던 것 같아. 수다 떨면서 용에 관해서 설명해 줄 때 무척 즐겁고 의욕이 넘쳐 보였거든. 그게 참 보기 좋더라고. 나도 덩달아 기운 내서 노력하고 싶어지고. 지금 생각하면,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데까지 노력해 보고 자퇴할 수 있었던 것 같아.

그나저나, 막 나온 밀크티를 집었었구나. 따가웠겠다... 손은 좀 괜찮아? 실은 읽으면서, 그리고 지금 쓰면서도 좀 쑥스럽더라. 하나도 번거롭지 않았어. 먹기 좋게 식은 밀크티 마실 때, 네가 즐거워하는 게 보기 좋았거든. 너한테 도움이 됐었다니 무척 기뻐.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고맙고 보답받은 기분이지만 그래도 거절하진 않을게. 휴가 때 기대되는 게 하나 더 늘어나기도 하니까. 농담이야, 부담 갖진 말구. 다음 휴가 때 만나면 같이 맛있는 거 먹자. 그리고 실은... 나도 너한테 사례라고 해야 할까, 주려고 하는 거 하나 있어. 지금은 비밀이야, 아직 만들고 있거든.

세상에, 그 끔찍한 메뉴가 또 나왔다니, 나 아직도 얼떨떨해. 읽을 때 그 대목에서 미친 듯이 웃어서 동기들이 기겁하더라고, 얘가 실성했다고. 그래서 오리대 학식에 가끔 밥빵이라는 괴식이 나온다고 알려주니까 다들 욕하거나 안 믿더라. 하긴 나도 오리대 안 다녔으면 안 믿었을 것 같아. 밥빵이라니. 빵에 맨밥만 끼워서 식사라고 주다니. 백만 번 생각해도 너무한 것 같아. 그런데 읽다 보니 든 생각인데, 향수를 달래기 위해서니 뭐니 그런 건 거짓말이고 누군가 이걸 연구했으면 좋겠어서 이러는 거 아닐까? ...아니, 아무리 그래도 식사로 이런 장난은 역시 아니야. 하필이면 용님 모시고 온 날이라 더 난감했겠다. 근데 용님이 인간 음식도 드셔?

기어이 크레덕이 학교 기념품점을 점령했구나. 근데 그편이 장사가 잘될 것 같긴 해, 귀여우니까. 그건 그렇고 용님 레어엔 정령들도 있구나. 아기 정령이라니 귀엽겠다... 나도 정령은 한 번도 못 봤어. 한번 소환을 시도해 본 적은 있는데 안 된 이후로는 다시 시도를 안 해봤거든. 소환하지 않았는데도 정령들이 모여있을 정도면 거기가 엄청 마나가 풍부한가 보다. 용님 레어니 당연하려나?

쓰다 보니 이제 마지막 종이네. 그래도 이렇게 편지를 쓰고 있으면 서면으로라도 너하고 수다 떠는 느낌이라 멈추기가 힘들더라.
아, 참. 내 소식을 너무 덜 적었지? 지금이라도 좀 더 적어보자면... 일단 군 생활에 전보다 많이 적응한 것 같아. 첫날엔 말 그대로 몸이 녹을 것처럼 쑤셨는데, 점점 견딜만해지더니, 지금은 훈련이든 청소든 정찰이든 만족할 만큼 잘 해내면 그게 엄청 기분 좋더라고. 그리고 동기들하고도 좀 친해졌어. 같이 오리대 밥빵 흉도 보고 말이야. 어떤 동기는 밥빵 이야길 듣더니 빵 사이에다 아무 소스에도 버무리지 않은 파스타만 끼워서 파스타 샌드위치라고 준 꼴 아니냐고 까더라. 겨우 진정했는데 그 말 듣고 배꼽이 달아날 뻔 했어.

참, 나 얼마 전에 짧게 휴가 나와서 산 리노에 방문했었어. 예쁜 마을이더라. 산이랑 들판도 가까워서 경치도 좋고 한적하고... 그리고 실은, 레아네 가족분들도 뵀었어. 할머님이랑 부모님이랑 언니분 오빠분들, 그 가족분들이랑. 다들 맘씨 좋고 넉넉하신 분들이더라. 참, 레아네 집에 놀러갔을 때 꼬마들이 꽤 많아서 그 애들이 다 레아네 조카들인줄 알았어. 그런데 날이 저물면서 하나 둘 집에 가더니, 나한테 제일 낯가리던 갈색 머리의 예쁜 아기밖에 안 남더라구. 그 애가 내가 본 유일한 레아의 조카였지 뭐야. 그렇게 아이들이 아무 집에나 들어가서 노는 게 산 리노에선 일상이라고 들었어. 그래서 어른들이 마을 아이들 얼굴도 이름도 훤히 꿰고 계시는데, 가끔씩 얼굴도 이름도 들어본 적 없는 어린아이가 어디선가 나타나서 놀다가 날이 어두워지면 어느새 홀연히 사라진데. 그래서 그 아이가 사실은 요정일 지도 모른다는 전설이 있다고 들었어. 엄청 신기하더라. 나도 오래 복무하다보면 요정을 만날 수 있으려나? 레아는 그런 낯선 존재를 만나본 적 있어?

이런 날만 계속된다면 군인도 좀 할만할 것 같아. 본격적으로 전투에 나서게 되면 생각이 바뀔 수도 있지만...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하려구. 아, 참. 나도 오늘 이후로는 바빠질 거라고 했잖아. 무슨 일이냐면, 정찰 경로 근처에서 마수를 목격했다는 보고가 늘어서 정찰인력을 더 늘린대. 그래서 내일부턴 나도 평소보다 정찰 나가는 빈도가 늘게 됐고. 원래 이맘때쯤이면 날이 따뜻해서 도브몬테 산에 사는 마수들이 멀리까지 나오기도 하고 그런대. 매년 있는 일이라고 하더라고. 원래 구역으로 유인하는 매뉴얼도 있어서 그것만 잘 따르면 큰일 안 났다고 하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그럴 때를 대비해서 전부터 훈련 시간에 많이 연습했거든.

이젠 이만 줄여야겠다. 추신 쓸 자리도 모자라겠어. 레아 너도 건강해. 너무 무리해서 일하지 말고. 항상 걱정해 주고 신경 써줘서 고마워. 휴가 때 만나자, 잘 지내.

커트가

PS. 세상에 용님 눈에도 레아랑 크레덕이랑 닮아 보이는구나, 나도 놀랐어. 시각적으로도 닮았지만, 원래 크레덕은 고무 오리 디버깅을 위해서 만들어진 거잖아. 그 점에서도 닮았다고 느꼈어. 왜냐면 레아랑 이야기하다 보면 좋은 생각이 나기도 하고, 어려웠던 게 한결 해볼 만해지기도 하고 그랬거든. 용님도 나랑 같은 부분에 주목하셨을 진 모르겠지만 말이야.
PS 2. 마도구를 사용하다가 기가 빨렸다고 들었는데... 혹시 이후로 어디 아프거나 피곤하거나 하진 않아? 보통 비마법사용 마도구는 마력 없이도 동작하게끔 개발되는데, 혹시 그 마도구를 사용하면서 인위적으로 마력을 운용하게 된 건 아닌지 걱정되네. 조금이라도 몸이 안 좋으면 꼭 대학병원에 들러봐. 비마법사가 타 개체의 힘을 빌려 마력을 운용하면 체질에 따라서는 탈이 날 수도 있다고 배웠거든. 기우면 좋겠지만 노파심이 들어서 덧붙여봤어.

145 ◆WeduZ3b7uI (CQ3w2w92m6)

2024-01-27 (파란날) 17:32:01

그리고 짜잔! 완성했어요(* >ω<) 너무 살이 많이 붙어서 낯서시지는 않을지 좀 걱정되지만 올려봐요!
커트가 안정적으로 자리잡은 새 직장은 산 리노 마을과 도브몬테산 인근에 자리잡은 군부대로 정해봤어요. 레아와 다시 조우하는 과정에 대해서 조금 망상해둔 게 있어서요(∩´∀`)∩ 그리고 취직에 대해서는 자퇴 후 먼저 편지를 보내서 알리지 않았을까 싶어서 이미 알린 것처럼? 써봤어요!
밥빵에 차별적인 요소가 없는지 따질 정도면 퍽 진지한 성격에, 내성적이고 걱정도 많은 편이지만 레아와는 마음이 잘 통해서 편하게 말할 수 있고, 어쩌면 레아와 어울리면서 성격이 많이 밝아진 느낌으로 가봤답니다! 그리고 자퇴 전 레아를 응원할 때의 심리도 어떤 마음으로 레아를 응원했을까 상상하며 접근해봤어요. 실은 언젠가는 해당 상황도, 대학 시절에 놀러다니던 시절의 일상도 해보고 싶다는 희망사항이 있답니다! 물론 제가 편지로 구현한 커트가 레아주 마음에 드신다면요(〃ノωノ)
레아에게 용학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는 내용이나, 레아의 고향에 대해 알고 있는 거, 산 리노 마을에 휴가간 내용은 상상력으로 만들어봤는데 캐조종이나 캐붕은 아닐지 모르겠어요...(*´ー`*) 불편하시거나 생각하신 바와 다른 게 있다면 편히 말씀해주세요!

146 ◆Tkeoq3Vax6 (tVZjFUURWQ)

2024-01-27 (파란날) 23:19:05

>>144-145

어.. 어라, 잠시만요? 이 엄청난 장문은 뭡니까😦?! 설정이 없다시피 한 NPC였는데 어떻게 이렇게 상세해진 거죠😨?? 처음부터 핌주님께서 시트 작성해 가며 만드신 캐라고 해도 위화감이 없겠는데요 ㅎㄷㄷㄷㄷ 이렇게나 정성 들여 구상하실 줄은 상상도 못했어서 적잖이 놀랐습니다. (제가 커트 쓰지 말아 달라고 했으면 저거 아까워서 어쩌려고 그러셨....🥶) 캐뿐만 아니라 핌주님께서도 레아와 레아의 가족들과 레아의 인생 여정 하나하나에 애정과 관심을 쏟아 주시는 게 면면이 느껴지는 편지라, 다시 읽어도 얼떨떨하고 말입니다.

그래서 너무 아까운데, 커트의 편지를 도브몬테 메인 스토리에 편입시키기는 어려울 거 같습니다..😢 용족 대표에 관한 내용은 저희 스레에선 꼭지 제도로 대체되었으니 말입니다. 레아가 겪어 온 일들의 모티브가 요람 스레인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만, 용에게 고용됐으나 특수한 공간 마법으로 인해 과거에 불시착했던 것 때문에 사직했다는 뼈대 정도 말고는, 요람 스레의 설정 및 내용과는 거리를 두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제가 한 거에 비해 정말 과분한 선물을 받았는데, 이런 말씀 드리려니 낯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래도 커트라는 캐릭터를 핌주님께서 굴리시는 건 대찬성입니다! 아니, 저렇게까지 설정해 주신 이상 커트는 제 손을 떠난 캐라고 생각됩니다😓 메인 스토리에 등장시키길 바라신다면 저희가 이 스레 시작하며 이런저런 설정들을 함께 정했듯이 좀 더 상세한 내용(커트 시트는 제가 못 만들 거 같고요😅 관계 진전이나 재회처럼 캐들의 상호 작용과 관련된 거요.)을 같이 정해 보면 좋을 거 같습니다.

대단히 인상적인, 레아 플레이어인 저로서는 감명 깊은 레스였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147 이름 없음 (tVEK8.Yfy6)

2024-01-29 (모두 수고..) 17:12:33

>>146 ㅋㅋㅋㅋㅋ 조금씩 쓰다보니 엄청 길어졌지 뭐예요! 아이구야 레아와 레아의 주변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다니 엄청 뿌듯하네요(⊃∀`* )♪ 실은 커트를 상상하는 데 가장 원동력이 됐던 게 레아에 대한 덕심이었거든요 ( -∀・)

아아, 요람 스레에 있던 편지를 그대로 잇다보니 그 점을 간과했네요. 아니에요, 죄송은요! 좋아해주신 것만으로도 무척 감사한걸요. 도브몬테는 캐릭터만 유지하고 독립한 별개의 스레이니 말씀대로 요람 스레의 설정이랑 내용과는 거리를 두는 게 맞는 것 같아요.

그나저나 헉 정말요? 감사해요! 그러면 커트 시트는 제가 천천히 정리해오도록 할게요! 실은 외형이나 개인사에 대한 이것저것도 망상해둔 게 있거든요. 그리고 자세한 건 썰로 정하면서 풀다가, 중요할 것 같은 내용 (첫만남, 조별과제 먹튀 사건, 자퇴 전에 서로 격려해준 것 등)이나, 기타 재밌을 것 같은 학창시절 에피소드 들은 과거 시점으로 해서 일상으로 돌려보면 어떨까요? 그 다음에 커트를 본편 일상 안에 등장시키구요!

그리고 편지의 경우도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레아와 커트가 레아의 첫 취직 전후로 편지를 주고받았다는 정황 자체는 유지하되, 요람스레와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내용(3~8번째 문단과 그외 일부 내용)은 제외하고 반영할만한 것만 반영하는 거죠! 그 부분을 매꿀 필요가 있다면 썰 풀면서 대략적인 내용을 정하는? 식으로 가구요( ・∇・)

올리기 전엔 조마조마했었는데, 엄청 고평가해주셔서 쑥스럽기도 했지만 무척 안심했어요! 저야말로 좋아해주셔서, 커트도 선뜻 맡겨주셔서 감사해요(人´▽`*)♪ 커트를 맡겨주신 보람이 있게, 레아가 좋아해준 이유가 있는, 착하고 건실한 아이로 한번 잘 키워볼게요! ( ≧∀≦)b

바쁘신 중에 레스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잡담이랑 답레 느긋하게 가져올테니 현생(안 좋은 일은 아니라니 기왕이면 좋은 일이시길!) 잘 보내시고 뵈어요(〃ノωノ) 날씨 추운데 건강 조심하시구요!

148 ◆WeduZ3b7uI (I1uTreJNEA)

2024-01-30 (FIRE!) 17:49:54

아이구야 하긴 그런 고급 인력은 수도로 갈 법도 하네요! 현실에도 인프라는 수도권에 많이...ㅠㅠ 그 대신 용의 수호를 받는 마을이니 용에게서 밥을 얻어먹는 정령들이 자연현상인것처럼 도와줄 수 있겠어요! (ㅋㅋㅋㅋ 왠지 그럴것같았어요, 그래도 이렇게 썰 풀면서 디테일을 쌓는것도 재밌는걸요!)

무심코 드래곤 정도면 후각이 멍멍이보다 더 좋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왠지 개룡차가 있을 것 같아요 ㅋㅋㅋ 비염이 있으면 개랑 비슷비슷하다거나? 그런 의미에서 롤로는 코리보다는 좀더 후각이 좋을지도요!
앗 그리고 그 부분 봤어요! 뭉뚱그려진 부분이 좋다고 생각한 게, 레어돌이 유리도 이따금은 인간으로 폴리모프하고 산 리노 마을에 내려가봤을 것 같거든요 ㅋㅋㅋ 어쩌면 산 리노 마을의 풍경이나 아기자기하고 다정한 분위기에서 작품의 영감을 얻은적도 있을 것 같구요!

ㅋㅋㅋㅋㅋ 언젠가 놀다가 배고파진 지미가 코롤롤로 까까 없이도 까까를 요구한다면(?) 까까소리가 문제가 아니란걸 용강아지들도 깨달을 지도요!
아아 확실히 지미 또래인데, 지미보단 레아의 아기 시절을 상상하게 되더라구요! 왠지 순둥이 아기였을 것 같달까요 ㅋㅋㅋ 그나저나 레아주께선 코리를 연상해주셨군요! 뭔가 영광이에요(?
저 영상 귀엽죠 ㅋㅋㅋㅋㅋ 너무 서럽게 울어서 짠하기도 하지만 ㅠ 듣고 보니 그랬을 것 같아요! 삐율부부도 둘째는 처음이라 코리가 그렇게 울어버려서 삐가 두 팔에 안았더니 코리가 롤로를 공격해서 급하게 롤로를 유리에게 넘겨서 겨우 달래는 해프닝도 있었을 것 같구요 ㅋㅋㅋ 그래서 200년간은 폭염의 합사기간이었겠네요... 그래도 아직 산 리노 마을은 생기기 전이라 무더위는 산에 사는 동물들만 겪은것으로...(?)
폭풍의 합사기간이 끝난 뒤에는 롤로가 종종 하극상을 시도하고, 코리가 순한 편이라 힘에 부칠 때도 있었겠지만, 그 때마다 삐율부부가 중재하고, 또 공공의 적과의 조우를 거치면서 사이가 끈끈해지고, 롤로도 코리를 엉가로서 존중하게 됐을 것 같아요 ㅋㅋㅋ 코리도 롤로를 잘 챙기면서 평소엔 친구처럼 놀 수 있게 되구요! 그리고 롤로의 엉가 야심은 산 리노 마을에 내려가서 한참 동생들과 놀면서 충족되었을 것 같아요 ㅋㅋㅋ

앗 듣고 보니 그러네요! 어떤 창작물을 봐도 얘가 왜 이러지? 하는 의문이 들 때 결론이 작가가 시켜서 라고밖에 나지 않으면 엄청 김세죠 ㅋㅋㅋ 레아주와 돌릴때나 썰풀 땐 그런 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그만큼 신경써주시고 계셨군요...! 저도 캐릭터가 많으니 그 점에 유의해야겠어요!
앗 하긴... 내가, 나아가 내 주변인이 불이익을 볼 걸 감수하고 옳은 행동을 하긴 쉽지 않죠ㅠㅠ 그러네요, 비극적인 엔딩이라서 더 저런 일이 일어나더라도 저렇게 비극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개인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아요. 그나저나 아이구야 ㅋㅋㅋ 그럼 레아의 말을 빌리면 쌤쌤이네요!(≧▽≦)b

깨물어먹어야 하는 알약이라면 먹기 싫어하겠지만 꿀떡 삼키기만 하면 된다면 가루약, 물약보다 낫다고 기껍게 먹을 것 같더라구요 ㅋㅋㅋ 앗 그러게요! 왠지 용강아지들이 이머는 약 잘드시냐고 물어볼 수도 있을것 같아요, 으른 되면 맛없는 약도 잘먹게 되냐고 ㅋㅋㅋ
그거 너무 좋은데요! 도브몬테 스레에서의 일상은 막 엄청난 위기나 모험은 없지만 소소하게 희노애락이 있고 아기자기한 게 매력일 것 같아요 ㅋㅋㅋ 사이좋게 놀면서 서로를 알아가고, 갈등이 생기더라도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는?

아이구야 그건 뿌듯하네요! 좁은 공간이 무서운 애기에게는 좀 더 맞춤형 장치가 필요하겠어요, 이를테면 베리어 말고 말랑말랑한데 덥지 않은 구속복(?)같은게 입혀져서, 격리는 수동으로 해야 하지만 공포증은 자극하지 않는?
ㅋㅋㅋㅋ 말씀대로 어린이지만 보내온 세월이 인간 어린이들보다 많아서 가능한 영역같아요 ㅋㅋㅋ 레아가 칭찬해주면 둘다 신나서 아주 미세하게 앙금이 남았더라도 잊어버리겠는걸요! 그러고 기분 좋은 김에 칭찬해주셔서 고맙다고 레아에게 양쪽에서 안길것 같아요 ㅋㅋㅋ 더블 매미!(사실은 드래곤ㅋㅋㅋ)

취향도 귀여워요 지미ㅠㅠㅠ 반짝거리는 거 복실한 거 좋아하는 점이 ㅋㅋㅋ 털공 반응이 좋으면 그 다음에는 자기들이 이제 안 쓰는 작은(그러나 인간에겐 지미만한) 인형을 선물로 줄 것 같아요 ㅋㅋㅋ 안고 자는 용도로요!
아이구ㅠ 확실히 지미와 동물들 모두의 안위를 위해서라도 지미가 크고 손힘이 제어가 될 때까진 거리가 있는 게 좋겠네요...!!! 그런 걸 헤아리는 점에서 지미의 보호자인 파벨가 어른들은 다 현명하고 슬기로운것같아요 ㅋㅋㅋ

ㅜㅜㅜㅜ 실은 저도....... 저도 깨꼬해져라 하면 방이 말끔해졌으면 좋겠어요, 부럽다 용강아지들!!(질누하)그나저나 재밌는 ㅇ엉가라니ㅜㅜ 용강아지들이 알면 엄청 기뻐하겠네요 ㅋㅋㅋ 엉가들도 지미랑 노는 거 좋다고 샌드위치 포옹이 재발될 지도요!ㅋㅋㅋ 물론 살살했다가 금방 놔주겠지만요 ㅋㅋㅋ
그나저나 에구궄ㅋㅋㅋㅋ 왜 하는진 이해해도 귀찮아하는군요! 하긴 저라도 만약에 마법을 배울 수 있다면 금방 실용적인거 뽕차는 거에 쓰고 싶지 명상이나 이론공부는 귀찮을 것 같긴 해요 ㅋㅋㅋ 물론 용강아지들이라면

코리: 히히 엉가들두 명상 엄청 지루해써 잠도 막 오구
롤로: 근데 그거 안하니깐 마법두 잘 안나가구 나와두 오래 유지가 안되더라구!
코리: 그니까 마법을 머싰게 쓸라면은 명상을 잘 해야대~

하고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할 것 같아요 ㅋㅋㅋ.

아이구야 좋게 봐주시니깐 쑥스러우면서도 안심되네요(⊃∀`* ) 레아와 원만하게 친해지고픈 제 욕망이 좀 많이 티가 나게 보일까봐 살짝 조마조마했었거든요! 저도 앞으로 셋이서 사이좋게 놀면서 서로를 알아갈 게 무척 기대돼서 이것저것 같이 할걸 구상(망상?)중이랍니다(*>∀<*)

ㅋㅋㅋ 제가 많이 오래걸렸죠? 염려해주셔서 감사해요 ㅋㅋㅋ 그래도 좋아해주셔서 장고해서 쓴 보람이 있더라구요! 참참, 커트 외형에 대해서 말씀하신 부분이 있으실까 찾아봤는데, 검색에 걸리지 않아서 혹시 설정을 안 하셨을까 싶어서 제가 픽크루로 간단히 만들어봤어요! 저런 외형에, 185cm정도 키에 마른근육체형으로 하려는데 괜찮을까요?(이런 머리/눈 색이면 좋겠다거나 원하시는 외형이 있으시면 편히 말씀해주세요!( ≧∀≦)ノ)

Picrewの「쏘세디야채볶음」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QdBwm9tO2a #Picrew #쏘세디야채볶음
Picrewの「수릐 픽크루」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TRGbPsuy4u #Picrew #수릐_픽크루

잡담도 완료! 그럼 곧 답레랑 커트의 시트로 찾아뵐게요!(≧▽≦)

149 ◆Tkeoq3Vax6 (MeDcV80kjU)

2024-02-03 (파란날) 23:37:24

>>148

수도까지는 아니라도 어느 정도 개발된 도시에서 지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긴 합니다. 도시일수록 돈벌이나 생활 환경이 좋을 거 같아서요. 그래도 정령이들이 은근슬쩍 도와준 덕에 그간 태풍, 지진, 폭우나 폭설 같은 자연재해가 직격탄처럼 닥치는 일은 드물지 않았을까요?

비염 등 후각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있어도 개의 후각과 비슷한 수준이라면 엄청나겠군요. 음식 냄새를 맡는 순간 그 음식에 들어간 식재료나 향신료를 모조리 분간해 낼 줄 아는 절대 후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유리님도 가끔 외출을 나온다라, 그거 좋군요. 아기자기하고 다정한 분위기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라면 애기들이 좋아할 만한 장난감이나 힐리스 같은 게 떠오릅니다만, 개중에 농업용 기계나 가축 사육용 장비나 가사 노동용 로봇 같은 게 나와 버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ㅎㅎ

코롤롤로 까까라는 소리를 까까 준다는 의미로 알아들어서가 아니라, 지미 포함 아기는 까까를 좋아한다는 결론ㅋㅋㅋㅋ
오? 레아였대도 어울리겠네요. 애기들 나이 터울이 별로 안 나 보여서 엄마가 안아 준 애기가 롤로, 서럽게 울어 버린 애기가 코리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ㅎㅎ 근데 코리가 롤로를 공격해 버렸다니.. 내. 엄. 마. 야. 어택입니까😬;;? 롤로 입장에선 태어났더니 엄빠에 비해 쬐끄마한 맹수가 호시탐탐 나를 노리는(?) 상황이겠습니다😓a 폭염의 합사 기간은 도브몬테 산의 생물들에겐 거친 세월(feat. >>54)이었겠고 말입니다. 그렇게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서로가 없으면 허전한 존재가 되어서 사이좋게 붙어 다니고서부터는 삐님이나 유리님도 한시름 덜었을 거 같습니다🙂

저와 상황극 하시는 동안 김새는 경험은 없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썰풀이든 메인 서사든 가능한 한 외부의 사정보다는 내부의 사정이 두드러져 보이게끔 이어 보겠습니다.
어릴 때는 홀로 옳은 것을 주장하고 관철시키는 캐가 멋있어 보였는데, 갈수록 자신과 주변인의 위험을 무릅쓰고 소신을 피력하는 건커녕 다수와 상반된 소신을 유지하는 거조차 어려워 보입니다(...) 어쨌거나 덕분에 레아도 레아 플레이어인 저도 톡톡히 신세 지고 있는데 쌤쌤으로 봐 주시는군요. 앞으로도 쌤쌤으로 여기실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ㅎㅎ

알약은 안 씹고 삼킬 수 있어야죠! 깨물어 먹어야 하는 알약을 만드는 건 만행입니다🤮 그런 질문 들으면 레아가 뻘쭘해할 듯합니다🙄 어릴 적에 약사 할아버지가 주는 약 안 먹겠다고 도망다니기 일쑤였을 거 같고, 지금도 알약 말고 물약 가루약은 맛없어서 먹기 난감해하는 편일 거 같거든요😓 근데 대답을 안 할 수도 없으니 결국 자기는 어릴 때도 약 잘 못 먹었고 지금도 잘 먹지는 못한다고 이실직고하겠습니다만....

구속복이 입혀지는 장치라고 하시니 어째 마법 소녀 변신할 때처럼 우주복이 착장되는 이미지가 떠올랐습니다ㅎㅎ 그건 그렇고 대단찮은 얘긴데도 용강아지들이 신난다니 기쁜 듯 묘합니다. (칭찬은 고래뿐만 아니라 드래곤도 춤추게 한다??)

덩치는 자기만 한데 폭신한 인형 받으면 지미가 엄청 좋아하겠습니다. 애착인형 삼...기는 무거워서 어딜 가나 들고 다니지는 못하겠습니다만, 복실이 폭신이라며 잘 때는 꼭 옆에 두는 인형이 될지도 모르겠어요. 근데 아이고야, 이번에도 비행기를 띄우십니다😅 아기의 안전을 생각하면 당연한 조치에 가까운데도 띄워 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역시 저만 청소가 귀찮은 게 아니었군요.. 반짝반짝도 보여 주고 파닥파닥도 해 주고 그림도 그려 주고 강아지풀도 주고 사탕도 주니 재밌는 ㅇ엉가일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ㅎㅎ 애기들도 누가 자길 예뻐라 하는지, 누가 자기랑 어울리는 거 좋아하는지는 귀신같이 알아챈다고 들었습니다.
공부가 싫은 것도 다들 똑같군요ㅋㅋㅋ 그러나 마법의 길은 멀고도 험한가 봅니다. 청소년 지미가 인상 팍 쓰고 투덜거리면서도 털퍼덕 앉아서 응가할 때 힘 주는 거 같은(...) 표정으로 눈 꾹 감고 있다가 꾸벅꾸벅 졸아 버리는 상황이 떠올라 버렸습니다..ㅇ>-< 이렇게 말씀드리다 보니 용강아지들이 레아는 물론 지미와도 케미가 좋은 편이다 싶어집니다😌ㅋ

외모야 뭐.. 새삼스러울 것도 없이 설정 안 했습니다(...) 185cm면 레아보다 31cm 더 크군요. 그 정도면 레아의 정수리가 커트의 쇄골에 닿으려나요? 마른 근육 체형 좋네요. 우락부락하지 않으면서도 비리비리하게 보이지도 않는 체형이라 좋아합니다. 그 외에 외형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은 픽크루의 이미지로 보아 파란 머리칼 + 숏컷, 초록색 눈, 처진 눈매, 가무잡잡한 피부 같은데 맞습니까?

앞서 말씀드린 대로 현생의 빅 이벤트 때문에 잡담이 많이 늦어졌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조금 더 힘내서 이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남은 주말 평온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150 ◆WeduZ3b7uI (td7JMdoDA2)

2024-02-04 (내일 월요일) 00:37:39

오랜만이에요, 레아주! 저도 답레를 쓰려는 찰나에 현생에 갑작스런 일이 생겨서 한동안 스레에 못 왔었어요. 알려드리는 게 늦어서 죄송해요. 지금은 기적적으로 잘 해결됐답니다! 쓰던 것도 마저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레아주께서도 너무 텀에 대해선 괘념치 마세요, 미리 알려도 주셨으니까요! 다음주에도 너무 무리하지 마시구, 남은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151 ◆Tkeoq3Vax6 (vbclh8/Qdg)

2024-02-04 (내일 월요일) 12:38:32

>>150

아이고야.. 아닙니다. 잘은 몰라도 어지간히 큰일이었나 본데요. 잘 해결되었다니 다행입니다.

참, 제가 어젠 >>147에서 제안해 주신 것에 답변드리는 걸 깜박했는데, 말씀대로 편지 내용은 최대한 살리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구체적으로 살릴 부분은 차차 논의해서 정하면 될 거 같고 말입니다.

어쨌거나 갑작스러운 일 수습하시느라 고생하셨을 테니 모쪼록 주말은 푹 쉬시며 심신 추스르시길 바랍니다🙂

152 코리, 롤로 - 레아 (nd43r1Xvmo)

2024-02-08 (거의 끝나감) 01:32:35

레아의 감탄사에, 뿌듯했는지 코리가 레아를 올려다보며 평소보다 조금 더 들뜬 듯한 소리로 재잘거렸다.

"히히, 마자여~! 요기는 다 가치 이써두 안 좁으라구 음마랑 압바가 크게 만드렀대여."
"우리 방두 있는데여, 이따 보여드릴게여!"
"내일 보여드려야 할 수도 있을 거같지만여, 히히."
"하긴 우리 방하구, 주방이랑 압바 작업실이랑 광산까지 다 보시면은 며칠 걸릴 수도 이써여."

그러던 중, 레아가 건낸 고맙다는 인사에 둘의 얼굴이 동시에 환해졌다.

"에헤헤, 다행이에여~."
"우리, 누구 데리구 텔레포트할 때 안 위험하게 연습 많이 해써여!"

각자 안도하기도 하고, 의기양양해하기도 하며 신을 내던 것도 잠시, 레아가 작은 손님을 위한 응접실에 대해 질문을 건네자, 이번에는 롤로가 레아의 손을을 잡은 앞발을 살살 흔들며 먼저 대답했다.

"어, 비슷해여! 잉간 말구, 정령 으른들이나, 엘프나, 드워프 으른들이 가끔 놀러와서 머무시기도 하구여,"
"도브몬테 산에서 길 잃은 잉간들이 느껴지면은, 우리가 얼른 가가지구 작은 손님 응접실이나 숙소에서 쉬시게 한 다음에 가시려던 데루 보내드려여~."
"잉간들한테는 우리가 용이라구 말할 때두 있구, 안 그럴 때두 있는데, 안 말할때가 더 마나여!"
"그래서 우리가 요기서 만난 잉간 손님들 대부분은 우리가 용인지 모르구 집에 가셔써여~."

그렇게 대화하는 사이, 코리와 롤로가 레아를 이끌고 향했던 자그마한 문이 부쩍 가까워져 있었다. 텔레포트 지점에서는 재질을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로 희미하고 작아 보였던 그 구멍은, 인간을 위한 것이라기에는 살짝 큰 감이 있는 크기에, 나무로 된 문으로 막혀있었다. 점점 가까워질 수록, 문 너머에서 흘러나오는 과자를 굽는 듯한 고소하고 달콤한 냄새가 코끝을 스쳤고, 동시에 성인 여성의 것인 듯한 콧노래 소리와 어린아이 여럿이 웅성이는 듯한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문으로부터 몇발짝 앞에 멈추자, 코리가 먼저 앞서가서는 폴짝 뛰어올라 문손잡이를 잡은 채 레아를 돌아보았다. 분홍색 눈동자에 기대감과 뿌듯함을 한껏 담은 채로.

"여기 우리 음마랑 압바랑 계시는데여, 그 전에 이머랑 만나고 시퍼하는 칭구들이 이써여~."
"마자여, 마자여! 코리야, 얼른 열어바!"

롤로의 부추김에, 코리는 해실해실 웃으며 "짜잔~" 하는 외침과 함께, 큼직한 문을 자그마한 몸집이 무색할 만큼 시원하게 열어젖혔다. 문이 열리자, 민가를 그대로 옮겨다놓은 듯한 공간이 있었다. 한 켠에는 벽난로와 소파, 안락의자가 있는 거실이, 다른 한 켠에는 침실로 향하는 듯한 문 몇개가, 그리고 다른 한 켠에는 원목으로 된 식탁과 의자 너머로 간소하게 꾸려진 주방이 있었다. 그리고 주방에는, 막 요리를 마친 듯 주변을 정리하는, 인간 치고는 제법 키가 큰 짙은 피부와 짧은 심홍색 머리카락을 가진 사람과, 정리를 도우려는 듯 여성의 옆에 선, 붉은 머리의 사람과 키가 비슷한 주황빛 장발의 사람이 서 있었고, 그런 둘의 몸 위로 작은 존재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었다. 코리와 롤로가 레아의 손을 잡아끌고 안으로 들어서자, 주방에 있던 이들의 시선은 일제히 셋에게로 향했다. 잠시간의 정적, 가장 먼저 움직인 것은, 인간의 모습을 한 둘에게 다닥다닥 붙어있던 작은 존재들 - 레아와는 아마 구면일, 어린 정령들었다.

-레아 언니...?
-진짜 언니야?

다 알아듣지 못할, 작은 웅성거림이 이는가 싶더니, 와아-! 하는 함성이 쨍 하니 터져나오며, 작은 존재들의 무리가 파도처럼 밀려들더니, 이번에는 레아의 몸을 보이지 않을 정도로 뒤덮었다. 그런 와중에도 레아가 정령들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질 까봐일까, 코리와 롤로는 각자 위 아래에서 레아의 등을 받쳐주었지만, 해후를 방해하지 않으려는지 조용히 그들을 지켜볼 뿐이었다. 정령의 무리 속에서, 레아와 가장 오래 함께 했던, 바람 정령과 물 정령이 레아의 얼굴을 감싸안듯이 찰싹 달라붙었다.

-언니다! 진짜 언니야!
-보고 싶었어! 우리, 엄청 보고 싶었어!

환호같기도 하고, 조금은 울먹임이 섞인 듯한 소리로 연신 외치며, 두 정령은 레아의 볼에 연신 머리를 비벼댔다.

/컨디션이 나아진 지는 좀 됐는데 좀 오래걸려버렸네요 ㅋㅋㅋ 정령이들을 굴려보는 건 처음이라 괜찮을 지 장고하다 시간이 지나버렸지 뭐예요! 게다가 레아와 단짝이었던 정령이들과의 해후다보니 좀더 고민이 됐기도 하구요 히히 오래 기다려주셔서 감사해요 조만간 잡담도 가져올게요!

153 레아 — 코리, 롤로, 정령이들 (qA/TCbTRPQ)

2024-02-12 (모두 수고..) 17:03:18

궁전이래도 믿길 만큼 드넓은 거실 곳곳을 둘러보자니 해츨링들이 레어에 관해 자랑스레 재잘거렸다. 이 넓은 공간 외에도 다양한 공간이 있는 모양이었다. 게다가 광산이라면.. 최근 도브몬테 산에서 마정석 광맥이 발견된 덕에 작게나마 광산이 만들어졌고, 그 덕에 이 일대가 개발되리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해츨링들이 지미에게 비싸 보이는 마정석을 선뜻 내주기도 했던 걸로 보아, 그 광산의 관리자가 실은 이 용 가족이었던 모양이다. 이 정도면 용 가족은 사실상 도브몬테 산 전체를 레어로 쓰고 있는 거려나? 그럼 이들의 말마따나 구경만 하려도 며칠은 걸리겠다.

그토록 큰 영향력을 지녔으면서도 텔레포트 잘해 줘서 고맙다는 말에 기뻐하고 으쓱해하는 건 영락없이 어린아이라 신기하다. 게다가 키도 아이들과 비슷하고, 손(그들에게는 앞발이겠지만)도 맞잡고 있으니 동네 아이들과 어울릴 때와 견주어도 별 위화감이 없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얘기를 들어 보니, 작은 응접실은 인간뿐만 아니라 용에 비해 체격이 작은 이종족에게 열린 공간이고 심지어 정령들이 머물기도 한단다. 생명체뿐만 아니라 영체와도 두루두루 잘 지낼 정도면 얼마나 사교성이 좋은 걸까? 용은 자기 영역에 타 개체가 진입하는 걸 안 좋아한다는 게 통설인데,(에르네스트 산의 그 용도 타 개체와 잘 어울리는 편이라고 하기는 애매해 보였다.) 그렇게 일반화하는 건 무리인가 보다.

그러는 동안에도 해츨링들은 비교적 작은 문 쪽으로 레아를 이끌었고, 가까이 갈수록 갓 구운 과자 특유의 달달하고 고소한 맛을 연상시키는 향이 짙어졌다. 문이 닫혔는데도 가려지지 않는 냄새를 맡노라니 급격히 허기가 지는 기분이다. 한편으로는 어린아이들이 쉴 새 없이 재재거리는 듯한 가운데 흥에 겨운 듯한 콧노래까지 들려오니, 문 너머의 풍경이 상상되는 기분이었다. 어릴 적의 우리나 요즘의 꼬맹이들이 쿠키가 다 구워지기만 목을 빼고 기다리던 때와 비슷하지 않을까? 엄마가 콧노래를 부르지는 않으셨지만. 아무튼 이쪽에 해츨링들의 보호자가 있으려나? 어느새 고인 군침을 넘기다 의문이 들었다. 코리와 롤로 말고 다른 동기가 있다는 얘기는 못 들었는데, 아이들의 기척이 나는 건 어째서일까? 그걸 막 물으려는 찰나, 코리가 싱글벙글한 얼굴로(도마뱀을 닮은 얼굴에 함박웃음이 걸린 모습은 볼 때마다 뭔가 이채롭다.) 방에 레아를 만나고 싶어하는 친구들이 있단다. 날? 도브몬테 산이 우리 동네와 가깝긴 해도 와 본 적은 별로 없는데. 누가?

눈만 멀뚱거리는 사이 코리가 신난 듯 문을 열어젖혔다. 방인 줄만 알았던 곳은 또 하나의 집이었다. 나름 대식구가 사는 우리 집의 거실보다 널찍한 공간에는 소파가 벽난로를 에워싸기라도 한 것처럼 놓여 있었고, 벽면에는 다른 방으로 이어지는 듯한 또 다른 문들이 여럿 있었다. 한편 갓 구운 과자 냄새의 근원지인 주방 같은 공간에는 롤로가 인간 모습으로 변신했을 때와 비슷하게 붉은 머리칼이 돋보이는 인간과 지금 코리의 표피 색처럼 주홍색을 띤 머리칼을 지닌 인간이 일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두 사람에게 올망졸망하게 매달린 영체들이 어째 낯익은 것도 같다. 그 순간 영체들이 이쪽을 돌아보고 레아를 부르는가 싶더니 와르르 몰려왔다. 돌발 상황에 주춤한 나머지 하마터면 나자빠질 뻔했다. 누군가 뒤에서 지탱해 준 덕에 영체는 무게가 없다시피 하다는 점을 상기하지 못했다면 정말 엉덩방아부터 찧었을지도. 정신없는 와중에 촉촉말캉한 감촉과 산뜻상쾌한 감촉이 얼굴에 찰푸닥 붙었다. 뒤이어 벅찬 울림까지 알아듣고서야 이들이 에르네스트 산에 있던 정령 아이들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 온몸으로 매달리며 반겨 주는 아이들이 뭉클해 하나하나 토닥이고 싶었으나, 지금 움직였다간 팔과 손에 매달린 정령들이 불편해질 것 같다.

"오랜만이네요! 반겨 줘서 고마워요!"

그렇게 인사를 대신하며 정령들이 내키는 대로 매달릴 수 있도록 몸을 바로 세웠지만, 한편으로는 대체 이게 무슨 조화인가 싶다. 에르네스트 산은 크레티스의 북쪽 끝자락인데, 이 친구들이 무슨 수로 여기까지 왔을까? 정령들도 텔레포트를 쓰나? 그것도 그거지만, 이 정령들이 에르네스트 산에서 지냈던 건 용의 레어에 마나가 풍부했기 때문일 텐데, 여기까지 왔을 정도면 에르네스트 산에 무슨 이변이라도 생겨선가?

"여긴 어떻게 왔어요? 에르네스트 산에 무슨 일 있었나요?"



// 저도 명절에 장거리 이동을 하는 처지라 답레가 많이 늦어지고 말았습니다(...) 한편으로는 제가 정령이들을 굴려서 정령 대이동(?)에 대해 설명할까 하다가, 핌주님께서 모처럼 굴려 주기로 하셨으니 자문자답(?)보단 핑퐁이 나을 것 같아서 일단 이렇게 처리했습니다😓a 결과적으로 레아의 리액션이 많지는 않은 편인데요, 답레 이을 만한 내용이 부족하다고 판단되시면 편히 말씀해 주세요🙂

154 이름 없음 (.3Urgnfj9I)

2024-02-14 (水) 03:01:43

아아 듣고보니 그러네요! 그것도 정령이들이 마나를 얻어먹거나, 유리에게서 교육을 받은 대신 부탁을 들어주는 형태였을 거라, 두 종족간의 관계도 산 리노 마을의 영향을 많이 받았을 것 같아요 ㅋㅋㅋ(이렇게 보면 용가족도 인간을 어느정도 모방하는 면이 있네요!)

앗, 그거 그럴싸한걸요! 미각까지 가면 아예 재료의 종류 뿐만 아니라 계량까지 파악해버린다거나... 롤로처럼 먹는 걸 좋아하는 용은 그런 특성을 살려서 유희할 때 요식업계에 종사하는 타종족이 되는 게 제일 흔할 지도 모르겠어요 ㅋㅋㅋ 요리사 외에도 레시피 연구가라거나, 영양사라거나, 미식가라거나요!
앗 모두다 그럴싸한걸요! ㅋㅋㅋ 바로 발명품을 전파하면 마을이 급격히 산업화되면서 (좋은 점도 있겠지만) 피해도 생길까봐, 자연스럽게 산 리노에 들어오도록 손을 쓰느라고 삐가 자주 도시 지역이나 수도로 출장을 갔을 수도 있겠어요 ㅋㅋㅋ 다른 곳에서 발표해서 보급화한 다음에 산 리노에 들여오는 방식인거죠!

어디서 들었는데, 사람 아기든 동물이든 둘째가 생기면 첫째는 배우자가 바람상대를 집에 데려온 것과 거의 흡사한 충격을 느낀다더라구요 ㅋㅋㅋ 순둥이 코리라도 그건 비슷할 것 같아서 음마는 내끄야!!! 나가!!!!! 하는 심리로 앞발로 투닥투닥 했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 롤로는 롤로대로 환경이 바뀌어서 어리둥절한 와중에 낯선 쬐끄만 맹수에게 공격까지 받으니 무섭고 억울하고 ㅋㅋㅋ 주변 생물들은 너무 더워서 곤란하고 ㅠㅠㅋㅋㅋ
삐와 유리도 둘째는 처음이라 우왕좌왕했겠지만 다른 용들의 지혜도 빌려보고 하면서, 코리가 위기의식으로 인해 퇴행을 보이는 것처럼 아이의 낯선 모습은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것도 배우고, 서로가 두 아이에게 최대한 공평하게 애정과 관심을 줄 수 있도록 서로 지켜봐주기도 하면서 실전형으로 둘째 교육을 치렀을 것 같아요 ㅋㅋㅋ 아, 그러고보니 그런 이야기를 레아에게 해준다면 레아에게 도움이 되려나요?

아이구야 저도요! 제 사정이 아예 없긴 힘들겠지만 용가족이나 실베르나 커트도 충분히 그럴만하겠다 싶게끔 잘 싸서! 마솝을 눌러볼게요 ㅋㅋㅋ 앗, 그거 저도 완전 공감가요 ㅠㅠㅠㅠㅠ 저도 어른이 되면, 어려서 어떻게 할 수 없는, 세상 살면서 마주치는 불의 쯤은, 그러면 안된다고 옳지 못하다고 막고 그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현실은...ㅠㅠㅠㅋㅋㅋ 그야 레아주와 함께 용강아지들과 레아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건 지금까지 쭉 즐거우니까요! 게다가 아직 본편에 나오진 않았지만 커트라는 멋진 친구를 받을 수도 있었구요. 그러니 저도 충분히 받아왔으니까 앞으로도 서로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조율이 필요할 땐 조율해나가면 최고일 것 같아요ㅋㅋㅋ

그럼요 그럼요! 언젠가 환 형태의 한방 소화제를 씹어먹어야 한 적이 있었는데... 정말 끔찍했어요... 으으. 그나저나 뻘쭘해하면서도 솔직하게 어릴 때도 약 잘 못먹었고 지금도 비슷하다고 이실직고하는거... 보자마자 엄청 귀엽다고 생각했어요ㅋㅋㅋㅋㅋ 이렇게 민망하게 여기면서도 거짓말로 자신을 꾸미지는 못하는 우직하게 진솔한 점이 레아의 매력인 것 같아요 ㅋㅋㅋ 실은 제가 레아에게 반한 여러가지 이유 중 하나랍니다! (정령이들이 언니 겁쟁이야? 할 때라거나요 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들으면 용강아지들은

코리: 으른이 되어두 약 먹는 거는 힘든 거였네여...
롤로: 쓴맛이랑 텁텁한 느낌을 조아하지 않는 이상은 어렵게써여.
코리: 그러면은, 그러면은... 이머도 만약에 아야해서 맛없는 약 드시게 되면은, 코리도 응원할래여~
롤로: 롤로두여! 그리구 다 드시구 나면은 가치 마싰는 거두 머거여!!

할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좋아하는 어른에게 칭찬받으면 인정욕구도 채워지고, 자존감도 자기효능감도 올라갈 테니까요! ㅋㅋㅋ 둘이 다투게 되어도 레아가 그렇게 옆에 있어주기도 하고, 화해할 때 칭찬도 해주면 더욱 뒷맛이 좋게 마무리할 수 있겠어요!
에구구 숙면용 인형으로 아껴주면 용강아지들도 무척 기뻐하겠네요! (지미를 재울 때의 델라의 일도 약간은 덜어지려나요?ㅋㅋㅋ) 만약에 거대 인형에 기대거나 안거나 한 채로 자는 모습도 보게 된다면 소리도 못 내고 귀엽다고 서로 손 잡고 끙끙 앓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
아무래도 당연해야 바람직할 그런 조치들이 취해지지 못해서 아기도 동물도 피해를 보는 경우도 가끔 있으니까요 ㅠㅠㅋㅋㅋ 그리고 그런 조치에서 산 리노 어른들이 아기의 안전을 중요시한다는 게 보여지는 느낌이라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ㅋㅋㅋ

에구구, 용강아지들이 열심히 엉가노릇한 보람이 차고도 남겠네요! ㅋㅋㅋ 그렇게 자기들이 예뻐하는 걸 지미가 알아줘서 용강아지들도 지미랑 노는 게 즐거울 것 같아요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 왠지 그러면 용강아지들은 깨우는 대신 담요 덮어주고 자는 거 구경할 것 같아요 ㅋㅋㅋ 커도 자는 얼굴 귀엽다고 ㅋㅋㅋㅋ
앗 저도요 ㅋㅋㅋ 뭔가 아기 때랑 청소년기랑 케미가 색다르면서도 좋아서 썰풀 때 즐거워요 ㅋㅋㅋ 사실 도브몬테에서 케미가 나쁜 경우를 거의 못본 것 같긴 해요! (레아 꼬모랑 지미도 좋고, 레아랑 해나 할머니도 좋고...) 케미가 나쁜 경우를 꼽아보자면..... 용가족과 똥고집용 정도려나요?ㅋㅋㅋ

역시! 설정 안 하셨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는데 정말이네요 ㅋㅋㅋ(저희가 현생이슈로 엄청 자주 보진 못했지만 썰은 제법 많이 풀었으니까요!) 네! 맞아요 ㅋㅋㅋ 밤하늘 스럽게 검푸른 머리... 를 의도했는데 픽크루에서는 저 정도가 한계더라구요 ㅋㅋㅋㅋ 아이구 그나저나 새삼 레아 체형이 자그마한게 실감나네요...! 커트가 엄청 우락부락하진 않아도 레아를 가리면 싹 가려지겠어요 ㅋㅋㅋ 아마 학교 다닐때는 근육량이 조금 적었다가, 입대하고 나서 잔근육이 붙기 시작한 느낌이겠네요! ㅋㅋㅋ

앗 좋아요 좋아요! 제가 볼때는 3~6문단은 통으로 날려도 좋을 것 같고, 레아가 도브몬테 버전으로도 업무에 대한 고충을 커트에게 토로했다면, 7~8 문단은 구체적인 내용을 정하지 않은 채로 저런 느낌으로 레아를 위로하고 격려했다... 라고만 처리하거나, 대략적으로 토로 내용을 정해주시면 그에 맞춰서 수정하면 좋을 것 같아요! 그밖에는 밥빵 파트에서 마지막 문장만 삭제하구요 ㅋㅋㅋ 더 빼거나 고칠 내용이 있으려나요?

앗, 그리고 로그를 읽어보니 커트와 레아의 첫만남이 라민 선생님의 신학 수업에서였던 것 같은데, 첫만남부터 썰로 구체화해보고 싶어요! 사실 텔레포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부터 해본 망상이 있는데요, 커트도 마공학과니까 마법을 좀은 쓸 줄 알 거고, 신학과 건물로 가는 길목에 그 108계단이 있다면 텔레포트로 계단을 오르내리다가 한번쯤은 실수하는 바람에 지면이 아니라 허공으로 이동해버려서 가로수에 걸려버리는 ㅠㅠㅋㅋㅋ 곤경에 처한 적도 있을 것 같고, 그게 레아와의 첫만남이면 어떨까요? 나무에 걸려버려서 어떻게든 내려오려다가 나무줄기를 붙든 채 패닉에 빠져있는데, 마침 레아가 지나오고 있어서 "저, 저기... 죄송하지만 저 좀 도와주시...겠어요? 제가 실수로 나무에 걸렸는데... 내려올 수가 없어서요..." 하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을 걸었을 것 같아요 ㅠㅠ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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