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48110> [1:1/판타지] 《 오세요! 도브몬테~》 ~ 1 :: 235

◆WeduZ3b7uI

2023-09-12 02:51:39 - 2024-05-28 00:49:00

0 ◆WeduZ3b7uI (LeI6KEg5wM)

2023-09-12 (FIRE!) 02:51:39


〈까마귀 송〉- 작사, 작곡, 가창: 코리, 롤로

아줌마 아자씨 바삭바삭 까까를 주떼여~𝅘𝅥𝅮
주시지 않으며는 까마귀가 될꼬예여!♫
까악! 까악! 까악! 까악!

레아 파벨
>>1

도브몬테 산의 용 가족과 실베르그룬
https://www.notion.so/c6f9e9e1bbcc4c09b4ed7eb74801a453

0th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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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Tkeoq3Vax6 (oBsKPY.5rU)

2023-09-13 (水) 00:38:18

아이고야 시트까지 옮겨 주셨군요 고생하셨습니다 레아의 생명 연장을 기원해 주셔서 감사하고요 (레아의 테마곡(?)으로 밀려던 저 곡 이제 보니 코리 롤로가 저 노래 박자에 맞추어 사이좋게 걸어갈 거 같은 분위기여서 피식했다고 합니다 ㅎㅎ)

용 사회나 에티스 쪽은.. 그간 초월자 설정을 나 몰라라 했던지라 사실 별 생각이 없습니다😅 핌주님께서는 어떻게 바꾸고 싶으십니까? 일단 에티스가 단순히 종교적 존재인지 실존하는지, 실존한다면 서사 내에 등장시킬 의향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용 사회도 요람 스레의 주요 용들은 등장할 수 없으니 많이 바뀔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변경하고 싶으신지요?

막장스토리에 관심이 많군요 용강아지들😏ㅋㅋㅋ 카다로스 멸망 이후 페레스 대륙에 크레티스를 비롯한 나라들이 우후죽순 생겼고, 강대국과 약소국이 있긴 해도 제국이라는 이름이 붙을 만큼 팽창한 국가는 없는 수준일 거다 정도로 생각해 봤지만, 어떤 나라들이 섰을지까지는 모르겠습니다. 레아나 용 가족이나 실베르님이 세계 일주라도 하지 않는 한 이름만 붙여 놓고 치워도 무방할 것 같긴 합니다만..🙄 그 밖에 <프린세스>의 3국은 (서사 내에 등장시키면 답이 안 나올 거 같아서) 바다 건너편에 두는(?) 편이 나을 것 같고요. 그런데 제가 요람 스레에서 아레아 얘기를 대놓고 꺼내기도 했었군요 까먹고 있었습니다ㅎㅎㅎ 익세움도 바다 건너편입니까? 크레티스의 동맹국이라, 그렇게 알고 있겠습니다.

거시적인 설정은 저 정도면 될 거 같고, 크레티스 왕립 대학, 하츠펠트 선생님이나 한스 선배와 미친 오리들을 비롯한 용학과 사람들, 신학과의 라민 쌤, 타냐 커플, 왕립 대학의 기숙사, 파벨 가 사람들, 약사 할아버지를 비롯한 산 리노 주민들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에르네스트 산도 뭐, 지명은 그대로 써도 되겠죠. 정령이들은 계속 에르네스트 산에 머물렀다고 해야 할지, 산 리노 쪽으로 이주했다고 해야 할지, 이주했다면 밥은 누가 줬다고 해야 하나... 그러고 보니 정령사가 정령에게 마나를 먹이로 주고 도움을 받는다는 설정도 요람 스레의 것이니..😖 마나 대신 인간 사회의 각종 체험을 제공한다고 바꾸는 게 낫겠다 싶어지기도 합니다😓

3 ◆Tkeoq3Vax6 (oBsKPY.5rU)

2023-09-13 (水) 00:40:31

아, >>2에 짤 첨부했던 걸 답변 적느라 깜박했군요. 사직하는 과정에서 심경의 변화가 컸을 터라 레아가 머리를 확 자를 수도 있지 않을까 상상하고 만들어 봤습니다. 출처는 시트의 픽크루와 똑같습니다.

This image was created with Picrew’s “こんぺいとう**2メーカー“!! https://picrew.me/share?cd=KF09pAIGG9 #Picrew #こんぺいとう2メーカー

4 ◆WeduZ3b7uI (7MflqHYIEA)

2023-09-14 (거의 끝나감) 04:09:55

아이구야, 현생 살다보니 답이 많이 늦어버렸네요... 그래도 이제 내일모레면 주말이에요! (*´∀`)♪
그리고 별말씀을요! 금방 옮길 수 있었답니다d(´∀`*)
헉, 듣고 보니 그러네요! 지미 안은 레아 뒤를 종종거리면서 따라갈 때 느낌 나요ヘ(≧▽≦ヘ)♪

>>3 앗 아아앗...! 이럴 줄 알았으면 시트는 직접 옮기실지 여쭈는건데요(;∀; ) 숏컷 너무 귀여워요, 레아! 꼭 활짝 핀 민들레 같아요 표정이 어둡지 않은 것도 마음 놓이구요!( 〃▽〃)

음, 우선은 에티스에 대해서는 실존하되, 평소엔 둥글둥글한 좀 나사 빠진 성격에, 세계 관리, 기도라는 이름의 민원 등에 시달리는 노동자 이미지를 상상했어요. 농땡이 피우고 싶어하지만 그럴 때마다 필멸자 출신 비서라고 할 수 있는 성자(젠더가 뭐가 됐든 성자라고 통일하고 싶어요!)에게 갈굼받으면서 결국에는 찡찡거리면서도 성실하게 할 일은 다 하는? 서사 내에는... 그러게요,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적당한 계기가 생긴다면 등장시키고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라민 쌤하고 케미가 좋을 것 같기두요( ≧∀≦)

그리고 용 사회에 대한 설정은 그동안 좀 고민해봤는데, 다른 개체를 안 만나고 사는 독고다이 용도 있지만 삐처럼 핵인싸거나 다른 개체랑 왕래하는 용도 있어서, 사회 자체는 존재하지만, 로드 제도는 있었지만, 없어지거나, 너무 권위적이지 않은 방향으로 개편되었다고 하고 싶어요.
생각중인 건 천년 전, 카다로스 제국의 급부상과 몰락에 당대 드래곤 로드가 연루되어서, 그게 문제시된 게 계기였으면 하는데 그래도 될까요? ( ・∇・)
대략... 카다로스 제국의 초대 황제가 사실 당대 드래곤 로드였는데, 아들이 반란을 일으키자 살해당한 걸 위장해서 돌아온 거죠! 그러고 다시 로드 노릇을 하려니까 로드가 노는 동안 신나게 갈려서 저놈 탄핵+사형하고 로드제도까지 폐지하자는 실베르를 포함한 몇몇 용들과, 그래도 탄핵도 좀 그런데 사형에 폐지라니 너무 갔다고 말리는 용들이 충돌해서 박터지게 싸움이 난 거예요. 실베르네 영역의 마정석 계곡도 그래서 생겨버리구요... 그렇게 상상해봤는데, 괜찮으려요?(* ゚∀゚)

그리고 로드제는 지금 시점에선 폐지된 게 좋을지, 아니면 왕스러운 권위는 빼고 중재자로서의 역할만 살려서 개편했다고 할 지 고민중이에요(〃´▽`) 좋은 아이디어 있으시면 부탁드릴게요!

왠지 미리 알고있다면 레아 이머에게 인간 으른들의 이해 안 가는 행동들을 막 질문할 것 같더라구요(>∀<) 가령, "이머이머~ 왜 이 아찌는 자기 형아를 해쳤는데 형아 짝이랑은 왜 겨론해여?"같은 거요!(゚∀゚*)
음, 그러게요. 페레스 대륙의 다른 나라 이름 정도는 필요한 상황이 오면 킹덤 네임 제네레이터 굴려도 좋겠어요! 이름 후보군이라도 적당히 추려보는 게 좋으려나요?
아아, 하긴 아레아 공주님의 나라인 아나토리아도 분위기가 별로지만 라미라가 제일 개판이던걸요. 유모 딸이랑 결혼하겠다고 정혼자 팽개치고 이웃나라에 공물바치고 기어이 전쟁나게 만드는 왕 실화냐며... 너무 그... 한심하고 멍청해요.(。・´_`・。) 그리고 아레아 공주님의 아버지인 아나토리아의 왕도 만만찮게 개쓰레기더라구요!(#`皿´) 부부간 성폭력에, 자식차별에... 꺼라위키만 조금 읽는데도 굉장히 열불이 났어요( ・`д・´)
그런 시끌거리는 나라들이 인근에 있으면 되게 피곤하겠어요! 아레아 공주님도 그런 데서 무사히 탈출했으면 좋겠는데요...( ´-`)
네! 아, 그러고보니 실베르가 있고 한스 선배가 다녀온 나라도 정해야 할 것 같은데요, 익세움이 좋을까요, 아니면 이참에 인접한 페레스 대륙의 왕국을 하나 더 만들어둘까요?( ・∇・)

음, 그러게요... 그러면, 정령사가 정령을 부리는 대가는 주로 정령들의 요구사항(인간 사회의 각종 체험 포함해서)들어주기지만, 정령들을 부르는 데 마나가 소량이지만 들긴 해서, 레아가 사직할 때 아기 정령이들이랑 안타깝게 헤어진거죠! 그랬다가, 도브몬테의 으른 정령이 중 하나가 텔레파시나 그런 걸로, "얘들아, 너희 인간 언니 레아 파벨 양 맞지? 그 양반 여깄다. 일루 올래?" 해서 오면 어떨까요? 그러고 도브몬테에 찾아와서 용강아지들이랑 먼저 조우하고, 레아가 오면 용강아지들 뒤에 숨어있다가 짠 나와서 깜짝 놀래켜 주는거죠!ヘ(≧▽≦ヘ)♪

앗, 그리고 정령 쪽 설정도 어떻게 바꿔볼 지 좀 고민해봤는데요, 정령들은 저급~상급으로 나뉘는 게 아니라, 어린 정령들이 자라서 웬만큼 힘을 갖춘 어른 정령이 되고, 개중 상위개체를 非정령들이 정령왕이라고 부르는데, 정작 정령왕이라고 불리는 개체는 정령들 사이에서 힘센 친구, 커다란 친구 정도로 통하는 거 어떨까요?( ・∇・) 그리고 정령계는... 존재는 하는 게 좋을지, 아니면 정령들은 이 세계의 자연물에 깃들어 산다고 하는게 좋을지 모르겠어요...(; ´∀`) 어떤 게 좋을까요?

5 ◆Tkeoq3Vax6 (4ia7RU94Jc)

2023-09-14 (거의 끝나감) 23:30:17

앜ㅋㅋㅋㅋㅋ 레아를 뒤따라갈 때입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상상하니 오손도손 사이좋은 광경이겠습니다ㅎㅎ

다음에 스레 만들 때 바꾸면 되니 괘념치 않으셔도 됩니다. 다음번엔 저도 아예 핌주님처럼 수정이 가능한 사이트에서 시트를 작성하고 링크를 남겨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어장의 레스는 수정이 안 되니 말입니다.. 그리고 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표정은 일상 거듭할수록 밝아지리라 저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노.. 노동자입니까😅?! 악성 민원은 없어야 할 텐데 말입니다.. 설마 신으로서의 위상이나 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신앙심 영업도 해야 하는 존재입니까?(그 비슷한 설정의 픽션 얘기를 언젠가 들은 적이 있어서 궁금해졌습니다. 그리고 성자는 에티스 교의 지도자(가톨릭으로 치면 교황)를 가리키는 호칭일지요? 비서면 아랫사람인데 오히려 신을 갈구다니, 인간이 무서운지 신이 물렁한지 모르겠습니다. (+ 라민 쌤과의 케미를 기대하시는 건 라민 쌤이 신학자여서입니까?)

프랑스 대혁명 용 버전입니까😨? 그런 사태가 벌어졌다면 확실히 용 피는 엄청 튀겼을 거 같습니다. 그 여파로 인간 사회도 한동안은 혼돈의 카오스였겠는데요. 다만 카다로스 제국의 2대 황제가 아무리 형 죽이고 형수를 황후로 맞아 버리는 정신 나간 패기의 황제라도 친아버지를 살해까지는 안 했을 거 같습니다. 오히려 시늉으로라도 깍듯이 대했을 듯하군요. 살해 위장을 홧병으로 사망 위장(인데 사망만 빼면 얼추 맞음. 용생 현타 지대로 온 것으로...)으로 바꾸어도 괜찮을지요?
로드제는 둘을 절충해서 한동안 폐지됐다가 무정부 상태(??)를 못 견뎌서 중재자 하나 만들었다고 해 보는 건 어떨지요? 왕스러운 권위를 뺀다면+대혁명으로 피바람이 인 뒤라면 로드라는 호칭을 다시 쓰긴 어렵겠고... 통령도 좀 거창한 감이 있군요. 발상을 바꿔서 아예 어감이 만만한 호칭은 어떻겠습니까? 꼭지(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거지나 딴꾼의 우두머리라는 뜻이 있다고 합니다😓)라든가요(...)

코리와 롤로가 매우 어려운 질문을 던지는군요😵 레아 본인도 이해가 안 가는 삽질이라 어떻게 대답해야 하나 난처해한 끝에 자기도 이해가 안 간다, 너무 이해 안 가는 일이라 상식 같은 게 전혀 안 통할 만큼 형의 배우자를 연모했나 보다고밖에 추측 못 하겠다 정도로 겨우겨우 답할 거 같습니다.. (솔직히 저도 모르겠습니다 ㄱ- )
프라티아, 고피아, 네기카, 레투스, 오파이머, 튜달.. 되는 대로 추려 봤습니다. 한스 선배가 다녀온 나라는 바다 건너 익세움보다는 그래도 페레스 대륙인 게 어울릴 듯합니다. 저 이름 중에 마음에 드시는 게 있으신지요? 없으시면 제네레이터 돌려서 정하셔도 되고요.
그리고 라미라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판이죠😑 (그 이상은 언급도 하기 싫... ) 아아 그 왕도 핌주님께서 좋아하실 타입은 확실히 아닙니다. 제 취향도 아니고요. 근데 나무위키까지 챙겨 보셨을 줄은 몰랐습니다ㅎㅎㅎ 지나가다 언급하는 작품에 그 정도로 관심 가지시기 쉽지 않은데 말입니다. 아무튼 말 나온 김에 이 세계의 3국은 제 입맛대로 설정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만 귀차니즘이 귀차니즘이....ㅇ>-<

정령의 왕이 있다는 건 비정령들의 오해이고, 실상은 힘을 유난히 강한 어른 정령이라는 말씀이시군요. 그렇게 알고 있겠습니다. 그리고 정령사의 조건은 마나 + 인간 사회 체험을 포함한 정령의 요구 사항 들어주기입니까? 마나만 있어도 안 되고, 정령의 요구 사항을 잘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안 된다고 하면, 레아가 정령이들을 데려오지 못한 이유가 설명될 듯하니 이견 없습니다. 마력으로 압도하는 불공정 계약 같은 게 없는 것도 편하고요. 한편 저는 정령계가 따로 있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여차하면 정령계로 ㅌㅌ할 수 있기 때문에 정령사는 정령 비위를 맞춰야 한다고 끼워 맞출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말입니다.

당장은 머리가 안 돌아가서 일단 답변만 달았습니다만..그 밖에 뭐 정해야 할 게 있을지요?

6 이름 없음 (EPOXIML1wU)

2023-09-15 (불탄다..!) 02:55:17

헤헤 엄청 신나서 힘차게 따라갈 것 같더라구요!ε= ᕕ( ᐛ )ᕗ 귀여운 아가야랑 만나기도 했고, 만난 지 얼마 안되긴 했지만 나름 진지한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 인간 이모가 맘에 들었을 거라, 아는 것도 많고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상냥한 으른 친구를 알게 된 기분에 더 신났을 것 같달까요!٩(ˊᗜˋ )و

앗, 그러면 되겠네요! 노션 저 사이트 나름 쓸만하더라구요! 글자색 수는 그렇게 많지 않긴 하지만... 표도 만들 수 있구요! 그리고 별말씀을요! 그리고 일상을 거듭할 수록 밝아진다면 저도 기대되네요! 그럴 수 있도록 레아에게 도브몬테가 즐겁고 안전하고 유능감도 느낄 수 있는 직장이 되게끔 용가족이 힘써야겠어요! 그게 가장 해보고 싶던 플레이였으니까요o(〃'▽'〃)o

악성민원이라고 해도 들어주기 곤란한 기도 중에 과격한 류? 정도일 테니, 창세기부터 일해온 짬으로, "미아내~ 그거는 무리야~"하고 넘길 것 같아요ε(*´・∀・`)з゙ 그리고 신앙심 영업은 에티스교가 주요 종교이니 성공했다고 봐도 무방은 하지만, 만약에 에티스교인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나쁜 짓을 하면 신앙심이 줄어들거나 해서 힘도 약해질 테니 엄청 긴장하면서 살피고 있을 것 같아요! (・ε・●) 그나저나 어떤 픽션을 떠올리셨는지 궁금한걸요! 저는 노동자 에티스는 브루스 올마이티라는 영화가 모티브랍니다! 그 영화 주인공이 성자같은 비서 없이 기도민원에 시달리는 거에서 착안했어요.(´∀`)
아, 저는 교황 따로, 성자 따로인 걸로 생각했어요. 아무래도 에티스 보좌만 해도 힘들텐데 인간계에서 교황 업무까지 수행하긴 어려울 테니까요! 그리고 그건 아마도 둘 다일 것 같아요 ㅋㅋㅋ 에티스도 농땡이를 갈망하지만 정작 도망은 못 가고 미아내... 하고 눌러앉을 만큼 모질지 못한 편이고, 현시대 성자도 에티스를 휘어잡을 만큼 단호하고 강직할 테구요!╰(*°▽°*)╯
네, 맞아요! 게다가 레아랑 짧게 대화했을 때 엄청 상냥한 쌤인 것 같아서, 라민 쌤이 에티스가 흡족한 교리(캐해?)를 펼치면 고마워서 소소한 소원 하나 들어주려고 찾아갈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요!(๑✧∀✧๑) 레아랑도 적당한 계기로 만나게 되면 재밌을 것 같네요! 레아가 신의 존재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다 보니, 막상 신과 조우해서 대화하면 뭔가 재밌는 상황이 생길 것 같아요ღවꇳවღ

아, 확실히 프랑스 혁명이네요! (너는 듣고 있는가~ 분노한 용들의 노래~) 아, 아빠 살해까지는 안했군요 하긴 아빠까지 죽였으면 보위를 유지하는 게 기적이겠어요 그럼 홧병으로 사망 위장해서 돌아온 걸로 가죠! (・▽・)
헉, 그거 좋은 방법이네요! 꼭지 호칭 너무 좋아요! (≧▽≦) 뭔가 귀여우면서 권위적이지 않고, 좀더 친근한 느낌이에요. o(〃’▽’〃)o 그럼 중재 방식도, 전음으로 호출해서 점잖게 얘기하는 게 원칙이되, 말 안듣고 일대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으면 그때 직접 가서 개입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런 상황이 아닐 때 주거침입하면 직권 남용이니까 경우에 따라 탄핵사유가 되구요. 초대 꼭지는 로드폐지에 앞장 선 실베르가 도맡아 하다가, 실베르가 기운이 딸려서 삐가 이어받게 되면서, 용강아지들 봐줄 으른이 필요해졌다고 해도 되겠네요! (그래도 실베르가 보조할 테니 집엔 자주 들어오겠지만요~(~ ̄▽ ̄)~)

에구구, 아무래도 범인의 사고로는 짐작하기 어렵죠... 그래도 레아가 성실하게 대답해주면, 용강아지들은 꾸닥꾸닥 하고
코리: 형아를 죽이는 거도 형아 짝이랑 겨론하는 거도 이해가 가는 거보다는 안가는 거가 더 조은거가타여.
롤로: 하난 나쁜지시구 하나는 머리가 이상해진 거 가튼 지시니까여.
하고 납득할 것 같아요! 그러고보니 만약에, 카다로스의 2대 황제가 치세를 펼치면서 나는 용의 후손이라거나 하는 식으로 주장했다면(아빠의 정체를 안다는 전제 하에), 레아에게 용강아지들이 엄마가 그러는데 저건 사실이긴 하다고, 그런데 용이랑 인간이 만나서 낳은 애기는 저 황제 아찌처럼 이상한 짓을 하거나 못되게 구는 사람으로 자라기 쉽다고 그랬다고 종알종알 할 것 같아요! 이건 제가 인간과 용의 이종교배에, 어느정도 부작용이 있을 것 같아서 반인반용은 본능을 억누르는데 여타 용이나 인간보다 더 어려움을 겪는다는 설정을 넣어봤는데, 괜찮을까요?(′・∀・『)

앗, 나라 이름 엄청 많이 만들어주셨네요! 저는 튜달이 좋을 것 같아요. 뭔가 어감이 재밌어서요! 그러면 실베르는 크레티스의 바로 인접한 이웃나라인 튜달의 국경과 가까운 산에서 사는 걸로 할게요! 조만간 제 용시트도 여기저기 수정해야겠네요(≧∀≦)

레아의 이름의 시초라니 궁금해서 찾아봤다가 웬만한 인물들 문서는 다 읽어버렸지 뭐예요! 엄청 싫은 인물도 많았지만, 아레아 공주님하고, 머저리 왕하고 약혼한 에스힐드랑, 에스힐드네 아빠인 바르데르 공작은 마음에 들더라구요. 앗, 그러면 나쁜 왕들은 모조리 힘을 잃었고, 라미라는 에스힐드네 아빠가 왕 되고, 에스힐드는 공주님 되고, 아레아 공주님도 편히 살 수 있게 됐다고 하면 어떨까요? 디테일한 건 스토리 내에 등장할 때 쯤 되면 조율하구요!۹(˒௰˓)۶

아, 그러게요! 정령 비위 안 맞추면 정령이들이 정령계로 돌아가버리는 거 좋은 것 같아요. 그럼 정령들의 큰 어른이 불공정계약에도 힘을 못 쓰는 게 아니라 쓸 필요가 없는 게 되겠네요! 그리고 정령계가 있으면 아기 정령이들이 정령계를 경유해서 산 리노로 올 테니까 인간계를 가로질러 대이동할 필요도 없고 더 좋겠어요!₍₍٩( ᐛ )۶₎₎♪

앗, 저두 실은 당장 떠오르는 것들은 다 정한 것 같아서, 이제 마저 썰 풀고 돌리다가 조율이나 설정이 필요하게 되면 그 때 다시 이야기해도 좋을 것 같아요!٩(ˊᗜˋ )و

제 마지막 썰은 여기있답니다! situplay>1596835085>489 인제 일상도 돌리게 될 거니까, 너무 긴 썰은 주고받기 힘들 수 있으니, 적당히 가지쳐서? 이어주셔도 될 것 같아요!(ᗒᗨᗕ) 바로 이야기하는 편이 좋거나 궁금하신거 위주라거나... 그렇게요! (그러다가도 서로 풀고픈 이야기가 많으면 또 길어질 수도 있긴 하지만요_(ÒωÓ๑ゝ∠)_)

7 ◆WeduZ3b7uI (9b/UVnnKVc)

2023-09-15 (불탄다..!) 23:11:43

아, 맞다! 인증코드 다는 것도 까먹었는데 조금 중요한 거? 몇개 까먹을 뻔 했네요Σ(゚◇゚;)

용들의 비늘색이랑 마나색이랑 속성 말인데요, 비늘색이랑 마나색은 타고 나는 거고, 원하면 마력을 잔뜩 부어 바꿀 수도 있고, 다루는 속성은 관심있고 익히는 정도에 따라 정해진다고 하고 싶어요! (* ゚∀゚)그리고 용들의 성별에 대해서는 이런 설정이면 재밌을 것 같다고 적어본 게 있는데요,

1. 불확정성으로 태어나 성장기에 생식기가 자라나는 경우가 많음. 조기에 생식기 자리를 갖추고 있거나 성장기에도 본인의 욕구 여부에 따라 생식기가 자라나지 않기도 함.
2. 생식기 형태는 두가지이나, 한가지만 갖춘 케이스도 있고, 두가지 모두 갖춘 케이스도 있음.
3. 정체화는 생식기 모양과 상관없이 본인의 성 지향성을 따름.
4. 셀프 트랜지션 가능. 그러나 많은 마력이 소모되기 때문에 쿨타임 존재.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용들은 이런 특성을 갖고 태어난다고 하고 싶은데, 그래도 될까요?(*・∀・*)

그리고, 용들의 생김새는 환경과 기후에 맞게 변하거나 진화하면 재밌을 것 같아요! 가령, 날개달린 도마뱀 뿐 만 아니라, 추운 곳에서 사는 날개달린 포유류형 털난 드래곤이라던지, 물속에 사는, 아가미로 숨쉬고 날개 대신 커다란 지느러미와 꼬리 지느러미를 가진 수룡이라던지... 그렇게요!(*≧з≦)

그리고 용강아지들로 픽크루 몇개 만들어봤어요, 출처는 여기랍니다!
레아랑 셋이서 있는 것도 만들고 싶었는데 3인 픽크루는 잘 안보이더라구요...( ;∀;)
https://picrew.me/en/image_maker/2083898
https://picrew.me/en/image_maker/1656364
https://picrew.me/en/image_maker/1791270

8 ◆WeduZ3b7uI (9b/UVnnKVc)

2023-09-15 (불탄다..!) 23:17:00

+밑에건 용강아지들로 봉제인형을 만들면! 이라는 느낌으로 만들어봤어요!(人´∀`)♪

9 ◆Tkeoq3Vax6 (r1o.ezuuGw)

2023-09-17 (내일 월요일) 03:08:43

용강아지들이 확실히 E는 E로군요. 낯선 지성체에게도 금세 곁을 내주고 어울리는 걸 즐긴다는 느낌입니다. 핌주님도 용 가족도 레아를 최대한 챙겨 줄 태세 만반이라 레아도 그런 보람이 있는 직장인이 될 수 있도록 잘 그려봐야겠다 싶습니다😅 아기 정령들 대할 때가 인상적이셨다니 그 정도를 기준으로 잡아 보겠습니다. (시트 작성할 사이트는 다른 데 찾기도 귀찮으니 저길 써 볼까요 저도 ㅎㅎㅎ) 그리고 저희 썰 푼 거 대충 훑었더니 동화책(카다로스 제국의 이면을 용강아지들이 알고 있으니 어쩌면 역사책도?) 읽기, 그림으로 끝말 잇기, 숨바꼭질, 만화 그려 보기, 그림 퀴즈, 역할 놀이, 역할 뮤지컬 등등.. 용강아지들이랑 할 수 있는 게 은근 많더군요. 게다가 레아의 본업도 있고.. 레아나 저나 심심하진 않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마녀 사냥이 횡행하던 시기가 있었다면 힘들었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마녀 사냥 시대는, 제가 넣었던 설정인데 그대로 유지할까요 뺄까요? 저는 유지해도 상관없습니다만, 유지할 경우 에티스나 에티스 교단(교황이 있는 건 가톨릭과 비슷하군요. 교단을 다스리는 직책이 교황, 에티스의 계시를 직속으로 받는 직책이 성자라고 이해하면 될까요?)의 대처를 설정하시기 힘드실지도 모르겠어서 여쭙습니다. 그리고 영업이 나오는 픽션은.. 사실 제목도 아무것도 모르고 그런 픽션이 있다는 얘기만 들었습니다. 반면에 브루스 올마이티는 저도 본 적이 있는데, 말씀 듣고 보니 주인공의 방이 무수한 포스트잇에 뒤덮였던 장면이 생각났습니다.
라민 선생님의 강의라, 구상해 둔 게 하나 정도 있긴 합니다만 신학에 까막눈이라 그럴싸할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등장하게 된다면, 본질적으로는 무신론자의 뇌피셜임을 감안하고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레아는 에티스가 자기 앞에 나타나도 일정한 조건을 갖추면 에티스가 소환(?)되는지랑 교리에 대해서도 일관성 있는 진술을 하는지를, 즉 에티스의 존재를 증명 가능한지를 먼저 확인하지 싶습니다😵

뮤지컬 레 미제라블에 나오는 노래를 개사하신 겁니까? 기껏 자식들 낳고 길러 놨더니 형을 죽여 버리고 보위를 내놓으라고 덤벼서 이 인간 세상 더러워서 못 있겠다고 빡친 와중에도 자식을 차마 죽이진 못하겠는지라 홧병으로 죽은 척하고 용 사회로 복귀했더니 용 사회에서도 탄핵당한 드래곤 로드로군요. 그러고 보니 드래곤 로드는 탄핵만 됐습니까, 사형까지 당했습니까? 용들끼리 박 터지게 싸워 대는 건 인간을 비롯한 약한 지성체들 사회에 천재지변급 재앙이었을 듯한데, 한동안 전 세계가 지옥 불구덩이 혼돈의 카오스였겠습니다🤮 페레스 대륙의 크레티스, 튜달 같은 나라들은 그런 끔찍한 시대가 저물고서야 생겼을 듯합니다. (익세움이나 아나토리아, 라미라, 스가르드는 다른 대륙이라 피해가 덜했거나 그 시절엔 안 세워졌을 거 같고 말입니다.)
아무튼 말씀하신 대로라면 용들끼리 전음을 무척 활발하게 할 것 같군요. 저도 전음 연구는 가져오고 싶었던 파트고(관련 설정 해독할 때 구글링하다 머리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핌주님께서도 신경써 주신 부분이라 대환영입니다. 전음이 블랑주님께서 정하신 설정이긴 하지만, 텔레파시는 흔하다면 흔한 소재니 그대로 써도 되겠지요? (무책임)
얼렁뚱땅 꺼내 본 호칭인데 좋게 반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초대 꼭지 실베르님, 2대 꼭지 삐님이라.. 직권 남용은 탄핵이고, 직권은 용들의 싸움을 중재할 수 있는 권한일까요? 인간과 용의 이종교배 부작용이 있고(이 부분 이견 없습니다.) 카다로스 제국 같은 깽판(...)이 쳐진 상황이라면, 이종교배를 하는 용이나 다른 지성체의 사회에 잠입(?)해서 국가를 세우려 드는 용이 없는지를 감시하는 것도 꼭지의 임무가 될 것 같습니다. 여러모로 피곤하고 귀찮을 듯하니 그에 상응하는 혜택이 있을 법한데, 왕스러운 권위는 뺀다면 무슨 혜택을 줄까요?

용강아지들이 그런 이야기까지 해 줍니까? + 드래곤 로드가 인간 사회에 나라를 세웠던 것도 기밀이 아닌 겁니까? 만약 그런 거라면 용구 조사나 출생률 조사나 개별 용 인터뷰 외에 용의 역사를 기록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삐님이 일러 주는 용은 피해야겠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실베르님은 인간을 좋아하는 건지 싫어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ㅎㅎㅎㅎ 동물을 키우는 건 싫어하지만 유튜브 동물 영상을 보는 건 좋아하는 심리와 비슷할까요? 식물 섭취를 선호하는 용과 조우할 땐 레아가 매우 놀랄 거 같습니다ㅎㅎ 그러고 보니 용이 식사는 안 해도 된다고 설정하실 겁니까? 아니면 식사를 해야 한다고 설정하실 겁니까?

나라 이름을 많이 적긴 했는데 이래 놓고 또 까먹을지도 모릅니다. 까먹으면 뭐 또 다른 나라 이름 찾아서 넣죠 뭐... 비욘이나 스카데이 쪽은 메인 스토리와 별 상관 없으니 말씀해 주신 정도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아레아는 아나토리아를 떠나야 편해질 것 같고 그래야 해나 할머니랑도 만날 수 있을 테니 떠났다고 치죠, 뭐. (얼렁뚱땅) 그리고 정령 및 정령계 설정은 그 정도로 알고 있겠습니다.

용의 몸체 색은 마나의 속성과 무관하고, 원하면 바꿀 수도 있다. 많이 쓰는 속성일수록 더 잘 다룬다.
생식기와 성별이 반드시 일치하는 건 아니다...까지는 이해했습니다만, 셀프 트랜지션이란 생식기를 본인의 성별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변경하는 겁니까? 그리고 말씀하신 설정은 자연 수정으로 탄생한 용과는 무관한 것이고요?

수룡은 수장룡 같은 이미지가 떠오릅니다만(어룡은 이미지 봐도 물고기인지 공룡인지 모르겠습니다ㅋㅋ).. 포유류처럼 털이 난 용은 ㅎㅎ 다른 생명체가 아니라 용이라는 점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용 하면 파충류 같은 외형이 먼저 떠오르는지라, 다른 지성체와 용을 구별하는 특징이 외형이든 뭐든 있었으면 합니다.

미친 오리들의 공연.. 아마 아직 용학과 동아리일 때 보게 될 거 같군요. 한스는 실성한 것처럼 웃어 댈 거 같고, 레아는 맙소사 하면서 자기 얼굴을 가리면서 웃을 거 같습니다.

..할머니가 삼각관계 중심이라니 맙소사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게임입니까? 엄청나군요(...)
당시의 해나는 동물이 가까이 오면 겁먹어도 동물을 구경하고는 싶어 할 듯합니다. 그래서 안 간다고 하고는 구경하다가 동물들이 가만있으면 조금씩 가까이 갈 것도 같군요. 그러다 정말 용기 생기면 토끼 정도는 쓰다듬으려고 시도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해나와 삐님이 너무 친해지면 1번만 만나고 말 이유를 만들기 어려울 것 같고, 그러면 용 덕후 레아가 할머니께 도브몬테의 용에 대해 못 들은 게 어색할 거 같아서, 해나와 삐님이 어울리는 건 이 정도로 마무리하는 게 어떨까 싶어집니다. 괜찮으실지요?
쿠키 레시피 계승은 말씀대로 해나, 에바와 동거 중인 지미가 가장 유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밖에 리암, 헨리, 리사 중에 에바의 레시피를 기억하는 캐가 있을지도 모르니.. 여러 집에 전해졌다고 해도 되겠습니다.

(지미가 자란 시절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습니다만ㅎㅎ) 어른들 다 내 거 하던 지미가 자라고서는 어른들 귀찮아하는 것도 색다른 게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걸 보면 코리, 롤로는 기분이 묘할지도 모르겠군요. 수백 년 살면서 인간의 변화를 봐 왔기 때문에 당연한 과정으로 여길 수도 있을 거 같고 말입니다. 사별의 슬픔을 잘 추스를 줄 알게 된다니 좋은 일 같습니다. 그래도 그런 장면은 여러모로 서술하기 힘드니 이 어장에서 다루고 싶지는 않은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용 가족 중에서는 롤로만 T이군요, 그리고 다섯 용 중 유일하게 계획적인 유리님ㅋㅋㅋㅋㅋㅋㅋ 왠지 가계부 같은 것도 유리님이 써야 할 거 같지 말입니다. (용은 쓸 필요가 없을 듯합니다만😅) 코리는 N이고 롤로는 S라 코리는 상상력을 동원하는 놀이를, 롤로는 체험형 놀이를 더 좋아할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코리와 롤로가 저런 반응을 보이면, 자기 머리카락이 빗물로 녹아 내려서 시뻘건 비가 되는 그림을 떠올릴 수도 있겠습니다. 대머리가 되면서 얼굴은 피투성이처럼 보일 테니 공포스러운 몰골일 거라고요. 그랬다가 머리 홰홰 젓고는 자기 이름도 밝힐 거 같습니다.

3개 레스에 나온 잡담 및 썰을 한 레스로 이으려다 보니 부실한 부분도, 빠트린 부분도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이 있다면 편하게 말씀해 주세요. 아 참, 용강아지들 픽크루 사이좋은 동기 같아서 보기 좋았습니다. 봉제 인형도 귀염귀염하고요. (용강아지의 애착 인형이라고 해도 어울리겠다고 생각했습니다🙂)

10 레아 — 코리, 롤로 (r1o.ezuuGw)

2023-09-17 (내일 월요일) 13:3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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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가 심심할세라 할비한테 아빠한테 가자, 지미도 고모도 엉가들도 가자, 는 말들에 되는 대로 가락을 붙여 가며 걷는 동안, 한편으로는 아이들의 대답을 곱씹어 보았다. 역시나 상상이 잘 안 되는 영역이지만, 남자나 여자인 척하면 거짓말하는 느낌이라는 말이나 자신에 대해 느끼는 대로 받아들이는 게 맞다는 말에서, 아이들이 각자의 최선을 다해 생각을 정리했다는 게 느껴졌다. 사람 생각이야 언제든 바뀔 수 있는 법이라 나중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당장 나부터가 용을 만나고서도 용학 연구를 그만둬야 하나 고민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나?) 지금 저 아이들에게는 지금 말한 게 진실일 것 같다. 물론 깊이 파고들면 곤란한 점이나 고민거리가 있겠지만.. 동네 아이, 그것도 마을 바깥에 산다는 아이들이라 나와는 접점이 많지도 않을 텐데 굳이 그런 점을 상기시키고 싶진 않았다. 나까지 안 보태도 그런 걱정 꺼낼 이는 많을 테니까.

다만 그런 우려는 든다. 지미나 나머지 꼬맹이들이 언제고 이런 얘길 꺼내면 어떻게 대처한다? 골이 지끈거려 고개를 내젓는데, 약속이나 한 듯 지미를 귀여워하는 아이들의 탄성이 들려왔다. 이어 아이들은 마법의 지속 시간을 알려 주면서 다음에 필요하면 또 걸어 주겠단다. 픽 웃음이 샜다. 저렇게 타자에게 호의를 보일 수 있는 건 그만큼 현재가 만족스럽기 때문일 듯하다. 솔직히 우리 꼬맹이들은 저 아이들 같은 경험을 할 일이 없길 바라지만.... 만약 고민을 하게 되더라도, 저 아이들처럼 즐겁게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럴 가능성을 높이려면, 나라도 꼬맹이들이 덜 힘들어질 반응을 해야겠지?

그런 끝에 아빠와 오빠에게 새참이 왔다고 알리고, 할비한테 가겠다고 꼬물거리던 지미까지 아빠에게 보내 줬다. 그런 다음 판판한 자리에 헝겊을 깔고서 치즈빵과 우유를 차려 놓던 중, 어안이 벙벙해졌다.

"코리 롤로, 몰라? 얘들이 오빠 ㅊ.."

오빠 찾더라고 채 말하기도 전에, 아이들이 환호성에 가깝게 오빠를 부르더니 오빠에게 답삭 매달렸다. 오랜만이라며 신난 반응이 어딜 봐도 구면이다. 그런데도 오빠는 아이들이 다가붙는 대로 옴짝달싹 못한다. 상황 파악조차 안 된 눈치다. 어떻게 된 거람? 의아함이 더해질 찰나, 골난 소리가 귀를 찔렀다.

"아앙!!!!!"

지미가 뒤뚱거리는 걸음으로 와서는 손을 파닥파닥 흔들어 댄다. 그러고는 '나압바!' 하면서 오빠 품으로 파고들려는 게, 아이들에게 제 아빠라고 항의하려는 것 같다. 그 모습에 오빠는 해죽 웃으면서 아빠한테 오라며 지미에게 팔을 뻗었다. 그렇게 지미를 안으면서 이번엔 아이들을 향해 앞서 꺼냈던 질문을 되풀이했다.

"코리, 롤로라고? 너희 나 아니? 우리 어디서 봤었어?"



// 이야기에 직접적으로 등장하는 건 대강 정해진 거 같아 이어 보았습니다. 문제가 있으면 수정할 테니 편히 말씀해 주세요🙂

11 ◆WeduZ3b7uI (q6sZphfgVU)

2023-09-18 (모두 수고..) 17:56:13

그거 너무 좋네요! 레아랑 용강아지들이랑, 아기 정령이들까지 와글와글 놀아도 수가 너무 많으면 썰풀이로 그래도 좋구요! 레아의 본업 쪽은 용강아지들이 선생님 놀이를 하면서 알려주는 것도 있겠지만, 삐가 인싸기도 인싸지만 현 꼭지기도 하니까 여러 (인간에게 호의적인 편인) 용들과 만나서 인터뷰라거나, 꼭지 등 용들의 문화를 배운다거나 해도 좋을 것 같아요. 저도 마찬가지로 용강아지들 뿐 아니라 삐랑 유리로도 레아랑 엮이면 재밌을 것 같아서 엄청 기대돼요! 저도 잘 부탁드릴게요!( ´∀` )b

아, 마녀사냥 시대가 있었죠! 그리고 신성모독의 경우 화형도 당할 수 있다는 설정도 있었고... 유지한 채로 잘 봉합할 수 있을 것 같은 게, 그렇게 마녀사냥같지 비합리적인 이유로 심하게 탄압하는 경우가 많이 생기면 에티스가 성자 -> 교황을 통해서나, 자기가 직접 책임자에게 강림하거나 해서 그러지 말라고 일일히 타일렀을 것 같아요. 마녀사냥을 할 필요가 없다는 점, 해서 오히려 안 좋은 점들을 어필하면서 잔소리할 것 같달까요!( ・∇・) (이를테면 마녀사냥을 해서 자기가 더 힘이 세지거나 하지 않고 싫어하는 사람만 늘어나서 힘이 약해진다, 마녀사냥 시행하는데 돈도 많이 들지 않느냐 등등...)
잘 된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었겠지만, 시간이 걸려서 마녀사냥처럼 심한 탄압은 없어지고, 신성모독에 대한 처벌도 전보다는 수위가 약해진 걸로 가면 어떨까요?(* ゚∀゚)

앗, 브루스 올마이티 보셨군요! 아마 에티스와 성자의 근무환경도 비슷할 것 같아요 ㅋㅋㅋ 포스트잇말고 양피지같은 게 팔랑팔랑 날아다닐 것 같지만요! 그런 양피지 산맥 사이에서 에티스랑 성자가 끝없는 업무에 신음하고 있구요 ㅋㅋㅋ
아구, 그럼요 그럼요! 저도 신학의 ㅅ자도 모르고 신이 막 준엄하고 고고하고 신성한 것보다 이렇게 나사빠진 듯 가까스로 성실한 신이면 재밌지 않을까 하는, 오로지 재미 위주 상상력으로 설정하고 있으니까요! 오, 존재한다는 걸 확인하면 연구대상? 조사대상으로 삼는거군요! 왠지 재밌을 것 같아요, 그것도 ㅋㅋㅋ 별개로 에티스는 자기의 존재가 엄청 확실하게 인간세상에 증명되는 걸 좀 조심스러워 할 수도 있을 것 같기는 해요, 자기의 존재가 당연시되어서, 자기는 물론이고 에티스교의 힘이 너무 많이 세지면 또 마녀사냥처럼 에티스교에서 잘못을 했을 때 그 파급력이 너무 커질 걸 경계할 것 같달까요!(ヽ´ω`)

앗, 바로 알아보시네요! 프랑스 대혁명 하니까 생각나더라구요 ㅋㅋㅋ 물론 레미즈 속 혁명은 그렇게 성공적이지는 못했지만... 아, 드래곤 로드의 최후를 확실히 정하지 못했었네요! 음... 역시 사형당했을 것 같아요. 말씀대로 갑론을박이 몸싸움으로도 번져서 천재지변이었겠지만, 직무태만에, 전쟁으로도 인간과의 사이에 아이를 두고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 것도 인간 사회에 중대한 테러를 가한 셈이라, 이런 짓들을 하면 용이라도 죽음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선례를 만들어야 한다는 데는 대다수가 동의했을 것 같달까요! 아아, 말씀대로 지금의 나라들은 용들의 대혁명이 마무리될 쯤에 생겨나거나, 나라다운 모양새를 갖추기 시작했을 것 같아요! 다른 대륙의 나라들은 말씀대로 역사가 천년보다 오래되었어도 비교적? 멀쩡했을 것 같네요 ㅋㅋㅋ 혹은 그 일대의 용들은 다른 개체들의 일에 무관심해서 다른 용과 싸우지도 않았다거나?(*‘ω‘ *)

아무래도 말씀대로 텔레파시는 흔한 소재기도 하고, 전음이란 말 자체는 무협지에서 일찍이 나왔으니까요! 문제 없을 것 같아요. (∩´∀`)∩
앗, 맞아요! 말씀대로 갈등 중재 외에도 용들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사고 안 치느라 감시... 등이 꼭지의 주업무가 될 것 같아요! 할 일이 많아서 보조 꼭지 용도 두셋? 정도 있을 것 같지만요. (*゚∀゚)=3
그리고 듣고 보니 그러네요! 임무는 빡센 데 혜택도 전보다 없다면 아무도 안 하려고 할 테니까... 아! 꼭지 하는 용은 나머지 용들이 다같이 소원을 세개 들어주는 게 원칙일 것 같아요. 물론 상식선에서요! 가령... 삐의 경우에는 소원 중 하나가 자기 일 하는 동안 해츨링이랑 인간 좋아하는 용들이 육아를 도와주는 걸 소원으로 걸었을 것 같네요! 레아가 오면 겸사 레아의 인터뷰에도 응해주고요 ㅋㅋㅋ

개체에 따라서 좋은 일도 아니고 말하고 싶지 않아하는 용도 있긴 하지만, 막 무조건 비밀! 들키면 입막음! 수준까진 아닐 것 같아요. 우리 쪽 머저리 때문에 실례가 많았다 또는 동네 창피해서 못 살겠네 정도의 느낌? 나몰라라 했던 용들은 아 그런 덜떨어진 개체도 있었지, 정도가 중론일 것 같구요. (*≧∀≦)
아, 용의 역사 기록 좋네요! 그 부분은 실베르와 나이 많은 용들이 많이 얘기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삐와 실베르의 지룡들 중엔 인간들에게 호의적인 개체도 많을 테니 괜찮을 거구요!
실베르는... 자기를 귀찮게 굴지 않는, 또는 자기랑 뭘 해야 한다면 정중히 양해를 구하는 개체를 좋아하는 편일 것 같아요. 그래서 보통은 말씀대로 유튜브로 동물 영상보듯 구경하는 걸 제일 좋아하지만, 친한 동생이 부탁하면 얘기 좀 하는 거야 어렵지 않은?
채식선호 용이랑 만났을 때 레아가 놀라는 건 역시 식성이 범종족적으로 특이해서일까요?ㅋㅋㅋ 용강아지도 채소는 가릴 것 같긴 해요! 아, 맞다. 그 문제가 있었죠! 음... 용이 마나 생명체고, 마나로 호흡하고, 마나로 된 피가 돌며, 마정석 심장을 가졌다는 설정은 유지해서, 식사는 불필요하지만 단명종과의 식사는 정규 간식시간 정도의 개념으로 생각한다, 고 갈까 해요! (≧▽≦)
앗, 그리고 수면에 대해서는, 주기가 정해져있거나 특별한 개체만 쪼갤 수 있다기보다는 모든 용이 자기 수면주기를 원하는대소 조정할 수 있다고 두고 싶구요.

아, 트랜지션 용어 설명 넣는다고 하고 깜빡했네요, 말씀하신 대로예요! 그리고 그런 생태에 대해서는 꼭 용공수정으로 태어난 용 뿐만 아니라 모든 개체에 해댕되는 게 더 좋을 것 같네요ㅋㅋㅋ 모든 용들이 불확정성으로 태어나 자기의 정체성, 지향성을 찾아간다고 해버리죠!(〃´▽`)

저도 수룡은 수장룡같은 생김새에 지느러미랑 꼬리가 좀 더 화려할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ㅋㅋㅋ 아, 그러게요. 음... 와이번보다 거대한 크기에, 피막이나 깃털 날개 또는 화려한 지느러미, 뿔, 그리고 파충류스러운 체형이면 어떨까요? (털난 드래곤은 보기에 따라서는 머리가 늑대나 표범같아보일 수도 있겠네요!) 실은 아래 링크의 이미지를 보고 털난드래곤이 있어도 재밌을 것 같더라구요(>∀<)
https://www.google.com/imgres?imgurl=https%3A%2F%2Fthisblogblank.files.wordpress.com%2F2011%2F10%2Ffurry_dragon___by_sheil.jpg&tbnid=6WFl-_XYXy8nbM&vet=1&imgrefurl=https%3A%2F%2Fthisblogblank.wordpress.com%2F2011%2F10%2F22%2Fthe-truth-about-dragons%2F&docid=w5UOetJ1E3kN4M&w=650&h=929&itg=1&source=sh%2Fx%2Fim%2Fm5%2F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반응들이 화끈해서 뿌듯하네요! 왠지 한소절 한소절 부를 때마다 전에 링크한 영상처럼 종강파티가 비명반 웃음반으로 점철됐을것 같아요 ㅋㅋㅋㅋ
아무래도 그런 편인게 그 인간 할머니보다 훨씬 나이 많은 비인간 어르신들도 막 나오는 게임이랍니다! 비인간 어르신은 액면가는 청소년 청년이지만요 ㅋㅋ
에구구 겁먹었지만 호기심 가지고 용기내보는 아기해나 너무 귀여워요ㅠㅠ 앗, 듣고 보니 그러네요! 그럼 그렇게 동물도 구경하면서 피크닉하다가, 삐가 해나를 집에 데려다주고 빠빠이 한 게 마지막 만남이었던 걸로 가죠!( ´∀`)

그리고 쿠키 레시피가 여러집에 전해지는 것도 좋네요! 혹은 파벨가에서 까까 얻어먹던 아기가 커서 레시피를 전수받는다거나, 어쩌다 재현해버린다거나... 그런 일도 있었을 것 같구요!

헉, 그러게요! 지금만 해도 이든 아찌한테 매달렸다가 혼났는데 ㅋㅋㅋ 사춘기 온 지미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기분도 묘해서, 레아나 이든한테 매달려서 우리 이러며는 지미한테 혼났는데! 하고 장난삼아 놀릴 지도 모르겠어요 ㅋㅋㅋㅋ
그리고 그건 저도요ㅠㅋㅋ 용강아지들은 추스를 지 몰라도 뒷사람들은 힘드니까요! 다루고 싶은 장면들만 다루면서 놀아도 충분할 것 같구요( ≧∀≦)ノ

롤로는 T인게 의외인 T가 될 예정이랍니다! 사실 F와 T의 비율이 거의 비슷할 것 같아요 ㅋㅋㅋ 앗 말씀하신 가계부나, 도브몬테 일대와 산리노 마을을 보살피기 위해 필요한 일들 목록이나, 삐의 일정관리도 유리가 도맡아하고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마수들이 산 리노 방향으로 오는 일이 산 리노 마을이 생겼을 때부터 거의 없었을 것 같구요
앗, 그거 그럴싸한데요! 새로운 놀이라면 둘다 좋아하겠지만, 서로 하고 싶은 게 다를 땐 산 리노에서 배운 가위바위보나, 주사위를 굴려서 정하기도 할 것 같아요( ´∀` )

세상에 ㅋㅋㅋㅋㅋㅋㅋㅋ 엄청 구체적이고 그럴싸하게 상상하네요! 반응이 너무 재밌어요! 그렇게 통성명하고 나서 용강아지들이

코리: 근데 삼쫀 그렇게 주기적으로 머리가 비가 되는 대신에여,
롤로: 머리카락이 도로 구름이 돼서 모여가지구 평생 대머리가 안되며는 어떨거 같아여?

하고 밸런스 게임을 시도하면 한스의 반응은 어떨까요?( ・∇・)

아이구야, 고생하셨어요ㅠㅜ 잡담도 긴데 답레도 이어주시구! 그리고 부실하긴요! 엄청 알차고 재밌었는걸요. 이번엔 안 다룬 거야 나중에 생각나면 이야기해도 되니까요! 앗, 귀엽게 봐주셔서 뿌듯한걸요! 그럼 실제로 서로를 닮은 애착인형을 갖고 있다고 해도 좋겠어요! 그리고 나중엔 이모한테 똑같은 거 하나 씩 만들어다가 선물하는 거죠!(* ´ ▽ ` *)

그리고 답레에서 고치거나 할 부분은 없는것같아요! 오히려 엄청 재밌게 읽었답니다. 특히 레아가 용강아지들이 들려준 이야기 곱씹으면서, 조카들이 용강아지들같은 고민을 할 일이 없었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되더라도 즐겁게 지낼 수 있었으면 하고, 자기가 먼저 아이들이 덜 힘들도록 반응해야겠다고 다짐하는 게 인상적이었어요.*。・+(人*´∀`)+・。* 곤란하거나 고민되는 점이 있겠다 짐작하면서도, 굳이 깊이 파고들어 상기시키지 않으려는 것도요! 용강아지들이 반응하긴 어렵겠지만, 독자인 저는 레아가 저런 사려깊은 어른이니 용강아지들이 앵기고 애착을 가지는 건 시간문제겠다고 생각돼서 언급해봤답니다!゚+.ヽ(≧▽≦)ノ.+゚

그리고 답레는 아마 오늘 안으로 달 수 있을 것 같네요! 한주 잘 시작하셨으려나요? 저는 아이러니하게도 일요일이 더 바빴지 뭐예요 ㅋㅋㅋ 레아주도 많이 고되지 않은 월요일 되셨길 바래요!゚.+:。∩(・ω・)∩゚.+:。

12 코리, 롤로 - 레아 (OmdwJWUlyw)

2023-09-19 (FIRE!) 05:15:30

귀를 쨍 울린 앙칼진 옹알이에, 코리와 롤로는 화들짝 놀라 이든에게서 떨어져서는 소리가 난 곳을 바라보았다. 지미가 뒤뚱거리며 다가와서는 손을 파닥파닥 흔들어댈 때까지도 큰 소리로 인한 놀람 반, 지미가 왜 화가 났는지 알 수 없어 의아한 마음 반인 채로 눈만 끔벅이며 서로 마주보던 두 아이는, 지미가 "나압바!" 하는 소리와 함께 이든의 품으로 파고들자, 그제야 상황을 파악한 듯 이구동성으로 아~ 하고 탄성을 질렀다. 그러고는, 신기하면서도 기분이 묘한 듯, 안겨 오는 지미를 기쁜 듯 함박웃음을 지으며 반기는 이든에게서 좀처럼 눈을 떼지 못하다, 이내 코리가 롤로의 팔을 살살 두드렸다.

"아차자, 지미한테 미아내~ 해야지, 롤로야!"
아, 마따마따.""

아빠의 품에 쏙 들어간 지미가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코리와 롤로는 지미를 안은 이든의 앞에 쪼그리고 앉아 쩔쩔매며 번갈아 지미에게 사과하듯 말을 건넸다.

"지미야, 미아내~ 이든 아찌가 지미의 압바야였구나!"
"엉가들이 지미 압바야 뺏을라구 그런 게 아니라, 엄청 반가어서 그래써. 미아내, 미아내~."

그렇게 잔뜩 골이 난 듯한 지미에게 사과를 건네는데, 머리 위에서 들려온 물음에, 두 아이는 고개를 반짝 쳐들었다. 둘의 얼굴에는, 알던 이가 자신들을 못 알아볼 때 으레 느낄 법한 서운함 대신, 그저 다시 만난 것만으로도 반갑고 기쁘다는듯 생글거리는 미소만 가득했다. 자신을 아냐는 이든의 물음에, 코리와 롤로는 앞다투어 들뜬 목소리로 대답했다.

"녜! 우리, 어엄청 오래전에 만나써써여~."
"그 때 이든 아찌 지금보다 쪼꼬마셔쓰니까 기억 안나시는 거가 당연한 거예여!"
"건강해보이셔서 다행이에여~."
"애기 압바야두 되시구여!!"

그렇게 신이 난 듯 종알거리던 코리와 롤로는, 조금 진정하고서야 조금까지 지미를 안고 있던, 레아와 이든의 아버지이자 지미의 할아버지인 듯한 노인, 콜린의 존재를 의식했는지, 이내 콜린을 향해 뒤를 돌아보고서는, 레아를 처음 만났을 때처럼 약속이라도 한 듯 배 위에 두 손을 공손히 모으고, 허리를 꾸벅 숙여보이고는, 해쭉 웃으며 이구동성으로 인사했다.

"할아부지도 안녕하세여!!"

//

쓰다 자버리는 바람에 정작 업로드는 오늘이네요... 혹시 썰이든 역극이든 잇기 어려운 부분 있으시면 편히 말씀해주세요!(´∀`)

앗 그리고, 역극 내에는 시간관계상 건너뛰긴 했지만, 레아가 가면서, 지미 심심하지 않게 아빠한테 할비한테 가자 하고 부른 노래? 가락에, 용강아지들이 가자로 끝날 때 마다 가쟈! 하고 이구동성으로 추임새넣으면서 갔을 것 같아요! 가령 할비한테 가자 할 때 가쟈!(ᗒᗨᗕ) 하고 외치는 식으로요!(o゜▽゜)o☆

13 ◆Tkeoq3Vax6 (RHrR/ftk.U)

2023-09-19 (FIRE!) 23:09:30

설정 관련해서 제가 이해한 걸 바탕으로 살짝 살을 붙이기도 한 내용을 일단 올려 보겠습니다.



※ 카다로스 제국
약 천 년 전(페레스력(曆) 1,000년∼1,100년 대로 추정됨.) 초대 황제(인간으로 폴리모프한 드래곤 로드)가 페레스 대륙의 6할을 정복하고 세운 국가.
초대 황제와 황후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들은 이종교배의 부작용으로 인해 본능을 억누르지 못함.
그중 4황자가 황태자를 백주대낮에 살해하고 초대 황제에게 제위를 요구하고는 폐태자비를 황후로 맞음.
정략상 이로울 게 전혀 없는 국혼을 감행한 것으로 보아 폐태자비에 대한 사랑 및 집착이 광적이었을 것으로 추정됨.
양위라는 형식으로 제위를 강탈당한 초대 황제는 오래지 않아 홧병으로 사망함.(자식은 차마 죽일 수 없어 사망한 걸로 위장하고 용 사회로 돌아감.)
살아남은 황태자의 수하들은 물론 2, 3황자, 여러 황녀와 국서가 반발하면서 제국이 사분오열됨.
모두가 초대 황제의 정통성 있는 후계자임을 주장하는 한편, 용의 후예임을 자처했음.
그 과정에서 자칭 2대 황제였던 4황자는 나머지 세력에게 집중 공격당해 고립된 끝에 전사함.
이후 나머지 자녀들이 전쟁을 계속하다가 용들의 대혁명 때문에 발생한 천재지변으로 공멸함.

※ 암흑기
용들의 대혁명 시기. 천재지변이 계속되어 건국이나 국가 존속은커녕 개개인이 생존하기도 힘겹던 시기.
에티스 교는 이 시기에 태동하기 시작함. 언젠가는 에티스께서 강림하여 그분을 믿고 섬기는 생명을 모두 구원하실 거라는 교리가 호소력을 갖고 전파됨.

※ 다국가 공존기(페레스력(曆) 2,047년 기준)
- 크레티스 : 대륙 북쪽. 학문이 발달하여 크레티스 왕립 대학의 명성이 높음. 산지가 많아 농업보단 목축업과 광산업이 우세한 편. 최남단은 대륙 중부와 가까워 농업도 비교적 활발함. (레아의 고향인 산 리노도 최남단.)
- 튜달 : 대륙 중부에 위치. 지형이 평탄해 농업이 발달했고 가도가 잘 정비되어 있음. 거대한 마정석 계곡(실베르의 거주지)이 있어 마정석도 풍부함. 마정석 계곡은 국가적으로 군대를 보내 관리하는 지역.
- 그 외 프라티아, 고피아, 네기카, 레투스, 오파이머 등의 국가가 있음.
- 페레스 대륙의 국가는 대체로 에티스 교를 국교로 하고 있음. 자국이 에티스의 가호를 받고 있다고 적극 선전하기도 함. 그렇기 때문에 에티스 교의 교황은 각국의 정치에도 어느 정도 발언권이 있음. 부작용으로 신성 모독이라는 죄가 적대자를 해치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마녀 사냥이 횡행하던 시기도 있었으나, 에티스의 계시, 성자의 노력, 교단의 자정 작용 등을 통해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추세임.
- 에티스는 실재하는 신. 에티스 교의 성자를 비서 삼아서 신자들의 민원(기도)을 처리하느라 바쁨. 많은 지성체가 강한 신앙을 가질수록 힘이 강해지지만, 에티스 교단이 너무 강해지면 마녀 사냥처럼 파급력이 큰 잘못이 반복될까 봐 자신의 존재를 지성체들에게 입증하는 것은 꺼림.
- 페레스 대륙 밖에는 익세움, 아나토리아, 라미라, 스가르드 등의 국가가 있음.

※ 용
- 마나 생명체 : 마나로 호흡하고, 마나로 된 피가 돌며, 마정석 심장을 가졌음.
- 인간을 비롯한 다른 생명체에 대한 태도는 개체마다 다름.
- 몸체 색 : 마나의 속성과 무관함. 원하면 바꿀 수 있음.
- 성별 : 모든 용은 성별이 정해지지 않은 채로 태어남. 성장하면서 자신의 정체성 및 지향성을 확립해 감. 생식기와 정체성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마력을 사용해 정정 가능.
- 속성 능력(마법?) : 특정 속성의 능력을 더 타고나더라도 많이 쓰는 속성일수록 더 잘 다룸.
- 식성 : 생명체처럼 영양 섭취가 필요하지는 않음. 식사나 간식은 재미로 먹음. 선호하는 음식은 천차만별. 나무를 먹는 채식 용도 있음.
- 수면기 : 잠을 자야 심장이 성장함. 단, 수면 기간은 각자 알아서 조정함.
- 의사소통 수단 : 전음(음성 언어가 공기를 진동시키는 음파라면, 전음은 마나를 진동시키는 사념파)
- 꼭지 제도 : 드래곤 로드가 카다로스 제국을 세우고 이종 교배를 했다가 용 사회로 돌아오자, 반발한 용들이 혁명으로 드래곤 로드를 축출하고 처형한 뒤 세운 제도. 로드라는 직책과 마찬가지로, 꼭지는 용들의 갈등 중재, 용이 타 생명체의 세계를 교란시키지 않도록 감시하고 불의의 사태를 수습하는 것이 주 업무임. 그러나 꼭지는 로드와 달리 왕 행세를 하지는 못함. 특히 주거 침입은 탄핵 사유가 될 수도 있음. 대신 꼭지로 일하면 나머지 용들이 소원을 3가지 들어줌.

※ 정령
- 정령계 : 정령들의 세계. 일반적인 생명체는 사실상 진입 불가. 정령들은 정령계와 생명체들의 세계를 넘나들 수 있음. 생명체들의 세계를 가로질렀다면 세계 일주가 되는 거리도 정령계를 통해 워프 가능.
- 속성 : 물 정령, 바람 정령, 땅 정령, 불 정령 등…
- 특징 : 생명체들의 세계에 머물려면 마나를 일정량 이상 섭취해야 함. 그래서 정령들과 함께 지내려면 대개 마법 능력이 필요함. 생명체들의 세계에 관심이 많아 정령사와 계약해서 이것저것 체험하기도 함. 계약은 양측이 모두 합의해야 성립하며, 정령사에게 받는 대우에 불만을 가진 정령은 정령계로 달아나기도 함. 정령의 급은 따로 나뉘지 않음. 어린 정령은 세월이 지나면 성장하고, 성장한 정령 중에 비교적 강한 개체도 있고 그렇지 않은 개체도 있음. 개중 특별히 강력한 개체는 非정령들이 특정 속성의 정령왕으로 오해하기도 하지만, 정령들에게는 그저 큰 친구 혹은 힘센 친구 정도로 여겨짐.



제가 잘못 이해한 부분이 있으면 말씀해 주시고요, 잡담과 답레는 내일 이어 보겠습니다ㅇ>-<..

14 ◆WeduZ3b7uI (Cw0ySupI52)

2023-09-20 (水) 02:41:00

엄마야 세상에! 이걸 다 깔끔하게 정리해주셨네요!(⚆ᗝ⚆) 게다가 더 디테일하게 살도 붙여주시고요! 고생 많으셨어요...! (o゜▽゜)o☆

전엔 생각 못했는데, 에티스 교가 암흑기에 급부상하는 거 설득력 있다고 생각했어요. 사람들이 종교에 많이 기대기도 했겠지만, 에티스도 암흑기에는 세상을 안정시키기 위해, 몇번은 특정 한 개체나 여러 개체 앞에서 기적을 보이거나 해야 했을 수도 있었을 것 같더라구요. 그렇게 일종의 개입을 너무 많이 해버리는 바람에 에티스교가 중세 기독교처럼 너무 힘이 세져버리는 바람에 마녀사냥이나 신성모독 억까같은 악영향도 있었겠지만요ㅠㅠㅋㅋㅋ

그리고 나머지도 쭉 읽어봤는데 빠지거나 충돌하거나, 제 의도와 다르게 해석하신 것같은 부분은 전혀 없는 것 같아요. 오히려 디테일하고 구체적으로 살을 붙여주신 덕에 읽으면서 엄청 재밌었지 뭐예요! 특히 크레티스랑 튜달에 대한 내용요. 각 나라의 특징이 잘 사는데다 구체적으로 어떤 나라다! 하는 이미지가 딱 보이는 거 있죠! 큰 기틀을 포함해서 레아주가 다 정리해주셨지만, 뭔가 추가될 만한게 있으면 저도 도와드릴게요! 아, 소소하게 에티스에 대해서 생각난 부분이 있어서 적어봐요!

에티스의 영접에 대한 간증 사례는 무수하나, 세세한 진술에서 각각 많은 차이를 보이기에 진위여부에 대해서 논란이 많음. 다국가 공존기 이후 영접 사례에서 가장 많이 겹치는 특징은 (신성하고 엄숙한 이미지를 지니고 있었다면 다소 깰 정도의) 다정다감하고 친근한 태도와 신 노릇의 고됨에 대한 가벼운 푸념, 크고 작은 비현실적인 현상(기적), 기도에 다 대답을 돌려주진 못하지만 항상 듣고 있으니 편하게 푸념하고 털어놓아달라, 네 이웃을 사랑하고, 사랑할 수 없다면 거리를 두어 존중해달라는 당부 등. 다국가 공존기 이전에는 다소 나사빠졌다 싶을 만큼 친근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 대신, 엄숙하고 진지한 대화가 오간 사례가 많았기에, 이와 관련해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한다.
에티스의 본 모습은 살아있는 그 누구도 본 일이 없으나, 특정한 개체에게 임할 때에는 대상이 가장 편히 대할 수 있는 외형을 취한다. (일례로 어떤 이는 말하는 고양이의 형상을 한 에티스를 영접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별 문제가 없다면 복붙하시기 편하시라고 이렇게 적어봤는데, 고쳤으면 하는 부분이나, 다른 설정과 충돌하거나 어색한 부분이 있다면 편히 말씀해주시구, 다시한번 정리해주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15 ◆Tkeoq3Vax6 (v1BtRt1p66)

2023-09-20 (水) 12:06:33

>>11 >>14

살 붙인 부분도 괜찮았다니 다행입니다. 에티스에 관한 설정 추가해 주신 부분도 마저 메모해 놓겠습니다.

설정은 계속 정리 중이니 잡담에서는 패스하겠습니다😅 궁금한 점이나 이견이 있는 부분이 생기면 그 부분만 따로 말씀드리고요. 가령 보조 꼭지(이건 호칭을 뭐라고 해야 할까요?🙄)도 혜택이 있어야 할 거 같은데, 소원이 1∼2개 이루어지는 정도일까요? 아니면 다른 혜택이 있을까요?

그리고 등장하는 캐가 늘어나면 썰풀이로 치우기 대찬성입니다! 삐님이 꼭지 일로 바쁘면 레아가 용강아지들과 어울릴 필요성도 높아지겠군요.

실베르님과 친해지려면 퍼스널 스페이스를 유지해야겠군요ㅎㅎ situplay>1596835085>451에서 코리가 말한 친해지려면 시간이 필요한 으른이 실베르님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용은 강하기 때문에 포식자 이미지라.. 뭘 먹는다면 육식일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 않을까요? 용강아지도 채소는 안 좋아한다니 아주 헛다리는 아닌 것도 같습니다. 역시 채식 용은 이레귤러일까요?

여러 가지 의미로 광란의 파티겠습니다(...) 말씀하신 게임은 뭔가 상상이 안 가는군요. 만에 하나 비인간 어르신과 인간 할머니가 연애를 한다면 외관상으로는 인간 할머니가 훨씬 연상인데 실제 연령은 거꾸로인, 어느 쪽으로든 뭥미 싶은 상황이겠습니다..

그런 만남이었는데 재회는 증손주도 있는 왕할머니에 은근 괄괄한 성미인 해나랑 하겠군요. 수명 차이의 무상함이란.. 그래도 재회를 하긴 하고, 삐 아줌마와의 추억도 왕쿠키로 승화(?)되어서 파벨 가와 이웃들에게 전해질 테니, 나름 좋은 결말 같기도 합니다.

잌ㅋㅋㅋ 지미의 흑역사는 각인되어 있다(...) 그런 거 들으면 언제 적 이야기를 하는 거냐 자긴 이제 애 아니라고 툴툴거리겠습니다.

균형 잡힌 사고의 소유자로군요 롤로는ㅎㅎ 유리님은 살림꾼이고요 삐님이 꼭지 일로 바빠도 내조(?) 잘할 거 같습니다
하고 싶은 게 달라도 다투지 않고 규칙에 따라 정한다면 문제없겠군요. 다행입니다. 애기들의 다툼을 중재하는 건 빡세니 말입니다.

이건 밸런스 게임이 못될 거 같습니다. 지금도 대머리가 아닌데 주기적으로 뻘건 비를 맞을 이유가 어딨어? 하고 단박에 질색할 거 같아서요. 좀 더 나이가 들어서 탈모가 실질적인 위협(??)이 된 뒤라면 모르겠습니다만..😓

16 레아 — 코리, 롤로 (v1BtRt1p66)

2023-09-20 (水) 12:07:28

이든 오빠 품에 안기자 잠잠해진 지미를 보고 있자니 절로 웃음이 나왔다. 어이없달지, 귀엽달지. 코리와 롤로도 당황했는지 한동안 멀뚱히 서로를 마주 보다가, 지미가 순해지자 무슨 상황인지 알겠다는 듯 탄성을 뱉었다. 뒤이어 둘이 나란히 쪼그려 앉아서는, 아빠를 빼앗으려던 게 아니라며 사과하는 게 뭐라고 해야 하나? 귀엽다. 자기들도 아이들인데 엉가답게, 의젓한 모습을 보이려는 것 같아서. 지미는 그저 이든 오빠를 차지(?)한 것에 만족한 기색이지만.

한편 오빠가 코리와 롤로를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건 이상한 일이었다. 한두 번 만난 걸론 아이들이 저 정도로 반가워하지 않을 텐데. 그러나 묻고 싶어도, 오빠가 더 어리둥절한 눈치니 뭐 할 말이 없었다. 모르겠다. 새참이나 드려야지. 레아는 머리칼을 배배 꼬던 걸 그만두고, 치즈빵과 우유를 꺼내기 시작했다. 그러고 아빠 몫부터 드리려니, 코리와 롤로가 아빠를 향해 배꼽 인사를 했다. 새참보다 지미가 더 반갑다는 듯 지미에게서 눈을 못 떼고 싱글벙글하시던 아빠가 고개를 끄덕였다.

"오냐. 새로 이사 왔냐?"

그러고는 당신에게 드린 빵은 물론 바구니에서 빵을 두 개 더 집더니 하나는 지미에게, 하나는 코리와 롤로에게 건네셨다. "자, 니들도 먹어라."

못 말려. 으레 그렇듯이 엄마가 넉넉하게 싸 주셨기에 망정이지. 아무튼 지미는 빵을 보자마자 두 손으로 야무지게 잡아서는 오물오물 먹기 시작했다. 다람쥐 같네. 어쨌거나 제 아빠 품에서 벗어날 생각일랑 없어 보이니 오빠는 못 움직이겠다. 그래서 이든 오빠의 무릎에 빵과 우유를 올려놓았다. 그러자 오빠가 우유부터 벌컥벌컥 들이키고는 씩 웃더니, 빵을 쪼개서는 지미를 불렀다.

"지미, 아."

그런 뒤 빵 조각 끄트머리를 물고서 지미에게 내미는 게, 지미더러 나머지 빵을 먹으라는 의미인가 보다. 한참 잘 먹던 지미는 오빠를 보다가 자기 빵을 보다가 하다가, 오빠가 오리 주둥이 들이대듯 빵을 내밀자 결국 먹어 준다. 바로 물었던 걸 끊은 오빠는 입이 아주 귀에 걸렸다. 이건 정말로 어이가 없어서 레아도 웃고 말았다. 아무리 봐도 지미의 애교에 제일 목마른 건 이든 오빠다.

그건 그렇고, 아빠도 드셔야 하는데. 아빠는 코리와 롤로에게 빵을 건네는 한편 지미와 이든 오빠를 구경하는 데 정신이 팔리셨다. 그래서 빵과 우유를 더 챙겨서 아빠 옆에 섰다. 우유는 코리와 롤로 몫까지 챙겨서는 그 애들에게 들어 보였다.

"아빠도 드셔야죠. 코리, 롤로, 우유도 먹니?"

17 ◆WeduZ3b7uI (IX8wJa0oUk)

2023-09-21 (거의 끝나감) 00:15:49

감사해요!o(〃’▽’〃)o 정리해주시느라고 고생이 많으세요ㅠㅠ 그러게요. 보조 꼭지 호칭이라... 이야기 나온대로 보조 꼭지라고 하면 좋을 것 같아요! 보조 꼭지 혜택은... 업무 강도, 또는 양에 따라, 많으면 두개, 적으면 하나 정도가 좋을 것 같네요! 편제의 경우, 당번룡의 업무 능력을 보고 결정해서, 꼭지가 나이가 지긋하고 일머리가 좋으면 젊은 용에게 꼭지 조기교욱 시킬 겸 소원 한개 정도의 비교적 가볍고 쉬운 일 정도만 시키지만, 꼭지가 젊을 경우에는 소원 두개 정도의 업무를 나워 하는 으른 꼭지가 함께 붙어서 일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소원 하나 정도 업무를 하는 보조꼭지가 비정기적으로 고용되기도 하는 식일 것 같아요.

그리고 당번 꼭지가 일을 아예 안 해버리거나, 도망다니면서 하는 둥 마는 둥 해서 보조꼭지들을 고생시키는 경우에는 꼭지 기간을 늘리는 게 아니라, 다음 당번으로 넘어가되, 업무태만한 꼭지를 다음 꼭지의 전속 심부름꾼으로 삼아, 임기가 끝날 때까지 부려먹도록 하고, 일이 서툰 건 그럴 수 있는데 의무를 소홀히해서 보조 꼭지들과 다음 당번 꼭지들, 꼭지들의 도움이 필요한 용들에게 피해를 주었다는 불명예를 안고 욕도 좀 먹고, 심부름꾼 일마저도 소홀히 하면 심부름꾼 기간을 늘리는... 그런 페널티도 있을 것 같네요! 태업하는 꼭지를 오래 일 시키면 결국 보조 꼭지들과 다른 용들이 피해를 보기도 하고, 그렇다고 그냥 면제만 시켜버리면 열심히 일하는 꼭지들만 억울한 처사니까요~(~ ̄v ̄)~
그래도 초보꼭지 기준 어른보조 꼭지가 알려주는 대로 열심히 하고 땡땡이 치지 않고 인수인계까지 마치면 전임 꼭지로 힘든 일 하느라 애쓴 용이라는 명예도 얻으니, 그렇게 기피되는 역할은 아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소원권도 있구요(*^-゜)v

앗, 그러게요! 그럼 레아의 업무 내용은 말하자면 친구같은 시터? 가 되겠군요! 앗, 그리고 맞추셨어요! 용강아지들이 가끔씩 실베르 레어에도 놀러가면 실베르가 당부한 대로 조용히 놀다가, 천천히 시나브로 친해졌다고 합니디. 아아, 아무래도 제 생각에도 용이 뭘 먹는다면 무난한 게 마수, 또는 짐승고기 또는 과일 등 간식거리 정도일 것 같아서, 나무 맛있다고 씹어먹는 채식 용은 이레귤러겠네요! 그래도 입맛 되게 독특한 친구로 통하는 정도겠지만요.

앗, 듣고 보니 그러게요! 비인간 으르신들은 작중에선 연애 분위기를 낸 적들이 없긴 하지만, 비인간 으르신들 중 어린애 모습을 한 후천적 비인간 할머니가 인간 할머니랑 작중에서 절친한 나머지 2차창작에선 로맨틱한 방향으로 엮이긴 해서 기분이 묘해졌어요... 보통은 비인간 할머니의 짝사랑이 대부분이지만요! (인간 할머니가 젊었을 때 친한 드래곤 친구하고 커다란 사별을 겪었거든요... 그 드래곤 친구가 나무 씹어먹는 용의 모티브랍니다1 물론 그 용은 나무보단 과일을 먹는 묘사가 많았지만요 ㅋㅋㅋ )

잘 자란 막내손주와 귀여운 증손주도 있는 멋진 어른 해나 할머니와의 재회니까 좋은 결말이죠! 앗, 그런데 삐도 용강아지들도 이제는 왕할머니고 애기 아버지인 해나랑 이든이의 귀요미 아기시절을 대폭로! 해버리는 바람에 우당탕탕한 분위기가 될 지도 모르겠어요! 결국엔 삐는 해나가 멋진 어른 됐다고, 용강아지들은 이든아찌 그 때는 사랑스러웠고 지금은 머싰다고 칭찬할 것 같지만요 ㅋㅋㅋ(여러모로 버라이어티한 용 이웃들 ㅋㅋㅋ)

에구 귀여워 ㅋㅋㅋㅋㅋ 애 취급은 그만 받고 싶은 질풍노도의 사춘기 청소년이군요! 왠지 지미가 그러면, 코리랑 롤로랑 장난기 발동해서, 그럼 지미 이제 다 큰 엉가니까(코리롤로에게는 성별 관계없이 이모 삼촌보다 터울이 낮으면 엉가! 라는 느낌이에요) 우리랑 놀아달라고 지미 다리에 매달릴 지도 모르겠어요 ㅋㅋㅋ

인간 아가 아니고 무려 인외 아가니 그런 점은 편해야죠! 그것도 있고 저도 하고 싶은 게 달라서 다투고 혼나는(?) 플레이 보다는 의젓하게 규칙에 따라서 정하고 결과에 승복하는 쪽이 굴리기 쉽겠더라구요. 그것도 그거지만... 사실 앞으로 용강아지들이 레아와 함께 해볼 놀이들이 다 재밌어보이는 것도 크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한스 반응 너무 진지하고 단호해서 재밌어요! 하긴 안 그래도 모발이 튼튼하면 대머리가 될 일이 없다는 게 그렇게 큰 메리트가 아니겠네요 ㅋㅋㅋ 그건 용강아지들도 동의할 것 같아요! 물론 자기들 입장에서 상상하면 머리카락이 아니라 비늘이 주기적으로 빠졌다가 다시 나는 그림이겠지만요 ㅋㅋㅋ 아, 그러고보니, 마침 장소가 용학 연구실인 김에 용강아지들이 용 상상도 보고 ㅇㅇ이모 닮았다 ㅇㅇ삼촌 닮았다 하면서 재잘거리면, 레아와 한스의 반응은 어떨까요?(@゜▽゜)

생체리듬만 미국에서 돌아오기 위해! 잡담 먼저 달고 잔 다음에, 답레는 내일 달도록 할게요, 좋은 밤 되시구 내일도 좋은 하루 되셔요, 레아주!ღවꇳවღ

18 코리, 롤로 - 레아 (IX8wJa0oUk)

2023-09-21 (거의 끝나감) 18:23:56

사과보다는 아빠 품을 차지한 것이 흡족스러워 마음이 풀린 듯 했지만, 지미가 더 화를 내지 않고 순하게 이든의 품에 안겨 있자, 코리와 롤로는 안도하여 숨을 둘렸다. 그러다, 배꼽인사를 받아준 콜린이 묻는 말에, 두 아이는 (코리는 바구니를 들고) 음식이 차려진 헝겊 둘레에 다가와 앉으며, 히쭉 웃는 얼굴로 번갈아 대답했다.

"헤헤, 놀러와써여!"
"코리하구 롤로, 근처에 사는데여, 마을 밖인데 많이 안 멀어여~."

이어, 콜린이 치즈빵을 하나씩 나눠주자, 두 아이는 공손히 두 손으로 받아들고는 기운차게 외쳤다.

"고맙슴미다!"
"잘 먹게씀미다~."

그러더니, 코리가 먼저 입에 치즈빵을 물고서는 자기들이 가져온 바구니를 열었다. 그 안에는 딸기잼이 가득 채워져 새콤달콤한 냄새가 나는 파이와, 얇게 썬 감자를 구워 만든 과자가 종이에 받쳐 들어있었다. 그걸 본 롤로 역시 제 몫의 치즈빵을 물고 바구니 안으로 손을 넣었다. 두 아이는 각자 종이 꾸러미를 하나 씩 맡아서는 헝겊 한 가운데 조심히 옮겨 내려놓고, 이미 오물거리고 있던 빵조각을 꿀꺽 삼킨 뒤, 어른들과 지미를 보며 재잘거렸다.

"이거, 시몬 아찌가 싸주신 건데여~."
"이것도 가치 노나 머거여!!"

그러고서는 기세좋게 치즈빵을 한 입 더 배어무는데, 우유를 벌컥벌컥 들이키던 이든이, 빵을 쪼개어 끄트머리를 물고서는 지미에게 내밀자, 세상에서 제일 신기한 광경을 본 듯, 숨을 죽이다시피 하고 시선을 고정했다. 자기 빵과 아빠를 번갈아 보던 지미가, 결국 아빠의 입에 물린 빵을 먹어주자, 코리와 롤로가 잔뜩 흥미로운 표정으로 눈을 빛내며 서로 종알거렸다.

"우아, 재밌겠다~."
"우리도 저러케 머거보쟈!"
"조아~."

코리가 제 빵을 쪼개어 입에 물자, 롤로가 반대편 끄트머리를 물었다. 경쟁하듯 끄트머리에서부터 경쟁하듯 오물오물 먹느라고 두 아이의 머리가 점차 가까워지다... 그만 이마가 가볍게 콩! 하고 충돌하고 말았다. 그와 동시에 부스러기가 작게 튀며 빵이 중간에서 톡 끊겼고, 둘은 먹던 치즈빵을 삼킨 뒤 이마를 문지르며 쫑알거렸다.

"재밌긴 한데 부스러기 아까브니까 각자 먹쟈. "
"그래야게써... 또 꿍할 수도 있구."
"근데 빵먹는 지미 기여어!"
"마자마자, 다람쥐같애~."

대화의 흐름이 결국 지미의 귀여움으로 튀려는 찰나, 레아가 다가와서는 우유를 들어보이며 묻자 마침 빵도 먹고 재잘거리느라 목이 말랐던지, 분홍색 눈동자와 금색 눈동자가 동시에 반짝 빛났다. 코리와 롤로는 해쭉 웃으며 레아를 향해 한 손이나마 공손히 내밀며 번갈아 재잘재잘 대답했다.

"녜! 우유, 조아해여~."
"고맙슴미다!"
"이머랑 할부지도 드세여~."

19 ◆Tkeoq3Vax6 (gcGFrWEzU2)

2023-09-22 (불탄다..!) 00:25:13

문자 그대로 보조 꼭지라니 소박한 호칭이로군요😁 아무튼 보조 꼭지는 업무를 많이 맡을 경우 소원 2개, 적게 맡을 경우 소원 1개, 꼭지의 임기대로만 일하는 게 아니라 비정기적으로 일하는 경우도 있다 정도로, 찐꼭지(?)는 소원 3개에, 임기 무사히 마칠 경우 용 사회에서 원로처럼 예우받는 존재가 된다 정도로 정리하면 되겠습니까? 말씀대로라면 보조 꼭지도 맡을수록 예우받는 자리가 될 것 같은데, 그 부분도 추가해 둬도 될지요?

다음으로 태업한 꼭지에게 대처하는 방식은.. 놀랍습니다😨 어떤 징계가 적절할지 갑론을박이 꽤나 있었던 것처럼 보입니다. 과장 좀 보태면 혁명이 일어난 까닭이 드래곤 로드의 태업처럼 보일 정도로요. 이 참에 아예 전전대 로드가 내내 태업해서 말이 많다가, 전대 로드는 그래도 성실하게 임무 수행하는 거 같아서 한숨 돌릴 찰나에 카다로스에서 그 난리를 피워 버려서 결국 혁명이 일어났다고 해도 말이 될 거 같지 말입니다.... 그건 그렇고, 태업했던 꼭지가 안게 되는 불명예는, 심부름꾼 기간이 끝나면 어느 정도 덜어 주는 방향으로 가도 좋겠습니다. 꼭지 때 무책임하긴 했지만 늦게라도 수습은 했다고요.

먹고 입고 씻는 건 용강아지들이 알아서 척척일 테니, 문자 그대로 '놀이시터'겠군요. 철 지난 기사이긴 합니다만 그런 알바도 있는 모양입니다.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7/23/2016072300148.html
그리고 찍어서 맞힌 거 뿌듯하네요. 요구한 거리를 유지해야 친해질 수 있다니, 실베르님은 내향용 확실한 것 같습니다.
역시 용은 육식이죠!!(??) 그래도 채식 용이 백안시되는 게 아니라 입맛 독특한 친구 정도로 여겨진다니 부담없어서 좋습니다. 사소한 거 몇 가지 다르다고 배척되는 건 여러모로 꿀꿀하잖습니까

............무슨 게임이...;;;; 2차 창작의 세계는 무시무시하군요 (...)

레아랑 지미를 각별히 좋게 봐 주시니 뿌듯하고 감사하지 말입니다. 왕할머니도 애기 아부지도 대폭 민망해지는 분위기이겠습니다😅 근데 용강아지들이 이든 아찌를 멋있게 봐 주는 건, 지미에게 빵으로 오리 주둥이를 만든 지금 시점엔 살짝 의외입니다. (재밌게 먹는다고 따라 하기도 했지만요ㅎㅎ) 설마 그 오리 주둥이도 멋있게 본 건 아니겠지요🙄?

앜ㅋㅋㅋㅋ 틱틱거리는 청소년도 귀여워해 주시는 겁니까? 사춘기 지미라면 무겁다고 투덜거렸다가, 그렇게 오래 애로 있기 지겹지도 않냐고 물어보고는, 자긴 얼른 크고 싶다고 꿍시렁거릴 거 같습니다. 어른이 되면 할 수 있는 게 이것저것 늘어날 거라고 기대에 차서 말이죠😓

기대해 주신 보람이 있어야 할 텐데 말입니다. 행여 기대와 다르거나, 바뀌었으면 하는 부분이 생기면 편히 말씀해 주세요.

그러고 보니, 용들은 추운 데 살지 않는 한 털 대신 비늘에 익숙하겠군요. 비늘 말씀하시니 든 생각인데, 인간에게 탈모가 오기도 하는 것처럼 용에게 탈린(脫鱗)이 오는 경우도 있을까요🥶? 레아는 용강아지들이 용인 걸 아니까 상상도가 고증 제대로 됐구나 감탄하는 한편 용밍아웃이 될까 봐 '쉿∼' 할 거 같고, 한스는 어리둥절했다가 저렇게 위압적으로 생긴 사람은 드물 거 같은데 어떻게 그런 사람만 만나냐며 놀랄 거 같습니다.

저도 시간이 늦어져 답레는 나중에 잇게 될 거 같습니다. 평안한 밤 되시길!!

20 레아 — 코리, 롤로 (gcGFrWEzU2)

2023-09-22 (불탄다..!) 10:36:10

아빠가 인사를 받으며 빵을 건네자, 코리와 롤로는 싹싹하게 근처에 산다면서 조그만 두 손으로 빵을 꼭 쥐고는 쾌활하게 인사했다. 아빠와는 처음 만난 눈치인데, 스스럼없는 태도가 만날 놀러오던 동네 애들 같다. 그렇게 치즈빵을 한 입 물고 오물거리던 코리가, 들고 있던 바구니를 열었다. 새콤달콤한 딸기잼 냄새가 강렬한 가운데 구운 감자 특유의 기름지고 고소한 냄새가 섞여 왔다. 아까 먹자던 딸기 파이랑 감자 과자구나. 시몬 아저씨가 주셨다며(아저씨 간식 탈탈 털리셨겠다.) 같이 먹자고 재잘대는 모습이 신선하다. 아까 아이들이 먹거리 얘길 했을 때도 든 생각이지만, 거꾸로 우리를 대접(?)하려는 건 동네 애들과 딴판이네. 아빠도 그런 기분이신지 허허 웃으셨다.

"아이구, 착하기도 하지. 고맙다. 잘 먹으마."

그러고 아이들이 놓은 종이 꾸러미 앞에 앉아서는 빵과 우유부터 드시기 시작하신다. 반면에 지미는 치즈빵을 먹다 말고 아이들의 종이 꾸러미를 가리켰다.

"따∼기∼"

딸기 파이가 탐이 났구나. 이든 오빠가 지미를 잠시 물끄러미 보다가, 지미를 든 채 다가앉아서는 종이 꾸러미에서 파이를 하나 집어 보였다.

"먹을 거야?"

"응"

지미가 달라는 듯이 팔을 뻗었다. 어느새 치즈빵은 제 무릎에 놓은 뒤다. 그러나 이든 오빠는 지미 손이 닿지 않게끔 팔을 쳐들고 한마디 한다.

"고마워 해야지. 이거 누가 줬어?"

아, 아 하고 가볍게 칭얼거리는 소리를 내며 파이만 바라보던 지미가 코리와 롤로에게로 눈길을 돌렸다. 레아도 맞장구를 쳤다.

"엉가들이 줬지? 고마워."

그렇게 코리와 롤로에게 인사를 해 보이자, 지미가 아이들을 향해 고개를 꾸벅(끄덕에 가까운 것 같다.)했다. "고마어"

오빠는 그걸 보고서야 '옳지!' 하며 파이를 건넨다. 신이 나서 파이를 냠냠 먹는 지미. 그런 광경이 흐뭇하셨는지 아빠는 드시는 내내 싱글벙글이시다. 나도 먹어야지. 앉아서 치즈빵부터 한 입 물었다. 뱃속에 거지가 들어앉았을까? 아침 먹은 지 얼마 안 됐는데도 맛있다.

그런데 지미의 애교를 보려던 이든 오빠의 장난(?)이 재밌어 보였던 걸까? 아이들이 치즈빵 하나를 양쪽에서 오물거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지미가 가까이 오자마자 빵을 끊고 지미에게 넘겨줬던 오빠와는 달리, 아이들은 빵을 끝까지 먹으려는 듯 열심이었고, 결국 이마를 맞부딪치고 말았다. 미처 물지 못한 빵조각은 바닥에 떨어졌고. 반사적으로 반쯤 일어나 앉았다.

"괜찮아?"

뜻밖의 충격에 이마를 문지르긴 해도 따로 먹자고 합의하는 걸 보면 다치진 않은 듯하지만. 역시나 아이들은 지미가 귀엽다며 도로 신이 났다. 애가 애를 귀여워하니 웃음이 절로 난다. 그래도 혹시 몰라 우유를 받아드는 아이들의 이마를 한 번 더 살폈다. 그러는 사이 지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으어ㅇ가 꿍"

오빠도 한마디 거든다. "그거 뽀뽀하자고 하는 건데 니넨 박치기를 했네. 근데, 엉가가 뭐야?"

21 ◆WeduZ3b7uI (.qvy.DXOPI)

2023-09-22 (불탄다..!) 23:46:32

ㅋㅋㅋㅋㅋ 왠지 알아들을 수 있고 간결한 게 짱이다! 라는 입장일 것 같더라구요, 용들은 ㅋㅋㅋ 네, 좋아요! 앗, 말씀대로 보조꼭지도 한번 하기만 해도 어느정도 예우를 받으니, 경력이 있을 수록 예우받을 것 같네요! 젊은 꼭지는 소원 한개짜리부터 시작했다가, 많이 해보다보면 소원 두개짜리 보조꼭지에 지원할 자격도 생길 것 같구요. 아, 그리고 꼭지 기간도 정해두는 게 좋겠네요! 한 700년 정도로 생각하고 있어요. 실베르가 임기를 마치고 삐가 인계받은 상황이니, 삐가 어느정도 업무에 적응해있는 편이 제가 굴리기에도 편할 것 같아서요 ㅋㅋ 항상 설정 정리해주셔서 감사해요!゜(´∀`)♡

앗, 그거 좋은데요!(´∀`) 2대에 걸쳐서 로드들이 다른 용들에게 피해를 줬다고 하면 로드제도 자체를 없애버리자는 의견이 나온 것에 대해서도 더 설득력이 생기구요! 별개로 2대가 연속으로 그랬으면 실베르가 로드의 로 자만 꺼내도 치를 떨겠네요...(하긴 당시에도 다른 용하고 싸우다 피로 계곡도 만들고 ㅋㅋㅋ)
그리고 심부름꾼 기간이 끝나면 불명예 덜어주는 것도 좋아요! 성실하게 임했다면 고되기도 엄청 고됐을 텐데, 그 고생하면서 나름 반성도 하고도 낙인이 계속 남아있으면 슬프니까요...

오호, 저런 알바가 실제로 있었군요. 가정 바이 가정이겠지만 어린이들을 대하는 데 친숙한 사람이라면 도전해볼 만한 알바일지도요! ㅋㅋㅋ 그리고 실베르가 내향용이긴 하지만 레아나 한스 선배라면 무던하고 상냥한 으른들이니까 실베르가 만나게 되어도 원활하게 인터뷰가 가능할 것 같은걸요!(*´▽`*) 기본적으로 자기가 계곡 만드는 동안 당대에 천재지변을 일으켰던 걸 인지하고 있다보니 단명종들에게 미안해하는 감정이 있기도 하지만, 똥강아지들 봐주느라 고생하는 인간인 레아랑, 자기 영역에 왔다가 욕 본 한스에게도 기본적으로 우호적일 것 같더라구요 ㅋㅋㅋㅋㅋ

그쵸, 그쵸! 그리고 제가 생각한 용이라면, 대체로 그렇게 사소한 걸로 차별하고 배척하는 걸 굉장히 쓸데 없는 짓이라고 여길 것 같더라구요. 사회가 있기는 하지만 원하면 그 안에 속하지 않고 각자도생해도 얼마든지 잘 지낼 수 있고, 어떤 개체와도 싫으면 안 보면 그만이니까요! 안 볼 권리마저 침해당한 상황이라면 공격적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상황이 아닐 때 불합리하게 다른 개체를 괜히 건드리면 손해를 보면 봤지 좋을 게 없다고 판단헐 것 같아요σ(゚ー^*)

ㅋㅋㅋㅋㅋ 오타쿠의 상상력은 상상을 초월하는 법이니까요! 공식에서도 인간 할머니와 비인간 할머니가 각별한 사이기는 했고, 로맨틱하게 보려면 볼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건 사실 용강아지들이 이든아찌한테 직접 말하지 않을 테니 여기서만 밝히는 거지만, 그 모습을 보고 용강아지들은 서로 전음으로
롤로: 이든이 압반데 애기한테 애교부린다!
코리: 역시 이든이는 몇살을 먹어도 기여어~.
롤로: 그래서 지미도 기여운가바! 기여운 이든이의 애기니까!
코리: 마쟈마쟈~
하는 이든아찌가 들으면 민망해죽을 법한 대화를 주고 받았답니다! 인간 으른은 낯선 아이에게서 귀엽다는 소리를 들으면 싫어한다는 정도는 아니까 둘이서만 ㅋㅋㅋ

왠지 틱틱거려도 공격적이기보단 어린애취급받는 게 싫고 으른이 되고 싶다는 꿈에 부풀어있어서 귀여운것 같애요! 실제로 코리랑 롤로가 매달려도 무겁다고 투덜거리기만 하구요. 사춘기여도 착한 지미...!! 그런데 지미가 그렇게 물어보면 요 엉가들은,

코리: 웅, 코리는... 코리가 빨리 으른이가 되면 우리 지미랑도 빨리 헤어지게 되니깐 천천히 으른이가 되고 시퍼.
롤로: 롤로두... 그치만 엉가들두 으른이가 되면 지금 하면은 안되는 거를 할 수 있으니깐 으른이가 되고 시펐다가 안 되고 시펐다가 해!
코리: 마자마자~ 그리구 으른이가 되고 나며는 도로 아가야가 될 수 업다구 으른들이 그래써.
롤로: 근데 으른이가 되고시퍼하는 거두 아가야일때만 할 수 있는 거라는데 그거는 당연한거 아닌가 시퍼, 으른이가 아니니까 으른이가 되면 어떨까 궁그마고 되고 시픈거지!

그렇게 나름대로 솔직하게 대답해줄 것 같아요! 너무 솔직한 나머지 코즈믹호러 느낌이 살짝 있어버렸지만요..ㅋㅋㅋ

그럼요 그럼요! 지금까지는 없지만 앞으로 생기면 꼭 말씀드릴게요! 앗, 그러네요. 비슷한 게 허물 벗기일 것 같은데... 노화로 인해서 생기는 신체적인 변화로서의 탈린은...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있는 게 자연스러울 것 같기도 해요! 전체가 다 벗겨지는 건 아니고 젊을 때에 비늘빠짐이 좀 더 많아지고, 재생이 더뎌지는 정도? 자연의 일부가 되어가는 과정일 테니깐요.(・ε・●)

아이구야 ㅋㅋㅋㅋㅋ 레아가 쉿 하면 용강아지들도 아차해서 같이 쉿 하고, 한스 삼촌이 놀라면 ㅋㅋㅋㅋ 자기 나름대로 자연스럽게 얼버무려보려고, 인간 어른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처험
롤로: 무섭게 생기셨어도 차칸 으른들이 마나여!
코리: 우리랑 잘 놀아주시는 으른만 있는거는 아니긴 하지만여~.

하겠네요! ㅋㅋㅋ 그리고 용강아지들, 한스랑 이야기한 게 재밌어서 집에 오고 나서도 한스 삼쫀 재밌었다고 또 만나고 싶다고 쫑알거릴 것 같아요! 그리고 학교 구경도 역시 일상으로 해도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이제 주말이네요! (만세~) 불금 잘 보내셨을까요? 레아주도 편안한 밤 보내세요!o(〃’▽’〃)o

22 코리, 롤로 - 레아 (.qvy.DXOPI)

2023-09-22 (불탄다..!) 23:47:07

콜린이 푸근하게 웃으며 건네는 고맙다는 말에, 코리와 롤로는 쑥스러우면서도 기쁜 동시에 마주 해쭉 웃어보이며 먹던 것을 삼키고 종알종알 대답했다.

에헤헤, 저희두여~."
"치즈빵, 엄청 마시써여!!"

빵을 입안 가득 물고 오물거리기도 하고, 죽 늘어나는 치즈를 끊느라고 고개를 젖히고 빵을 든 팔을 멀리 뻗기도 하며 신나게 먹던 중, 지미가 딸기 파이를 찾는 듯한, 귀엽게 늘어지는 소리에 두 아이의 시선이 곧장 조막만한 손으로 딸기파이를 가리키는 지미에게로 쏠렸다. 지미가 먹고 싶단 듯 칭얼거림에도 이든이 바로 파이를 주지 않는 것이 의아하면서도 잠자코 보고 있으려니, 이든이 이어 말하자 둘의 궁금증은 금새 풀렸다. 아, 지미한테 고마어 하는걸 가르쳐주시는 거구나! 조금 전처럼 깨달음의 탄성을 지르는 대신 빵을 먹느라고 잠자코 있으려니, 레아가 엉가들이 줬다고 알려주며 시범을 보이듯 고맙다는 말을 꺼내고, 그에 지미가 자기들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들며 서툰 발음으로 고맙다는 말을 건넸다. 그 모습을 보자 지미의 서툰 감사인사가 귀엽기도 하고 쑥스럽기도 한 마음에, 코리롤로는 간질간질한 듯 헤헤 웃으며 거의 동시에 볼을 긁적였다.

"헤헤, 머얼~."
"노나먹으니까 더 마시써!"
"마싰게 마이 머거~."
"배 아야 안하게 꼭꼭 씨버서 머거야대!"

한껏 의젓한 체 하고자 했지만 신이 난 기색이 여실한 투로 지미를 향해번갈아 말한 뒤, 빵조각을 동시에 나눠먹다 가볍게 부딛히고서 이마를 문지르며 쫑알거리던 둘은, 걱정 어린 투로 괜찮냐고 물어오는 레아에게, 걱정 말라는 듯 동시에 히쭉 웃어보였다.

"헤헤, 갠차나여. 우리 머리 튼튼해여!"
"걱정해주셔서 고맙슴미다~."

레아가 우유를 건네면서도 걱정 어린 시선을 거두지 않자, 둘은 우유를 받아든 뒤 짐짓 빵을 도로 입에 물고선 짐짓 빈 손으로 앞머리를 넘겨서는 이마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던 중, 지미도 엉가가 꿍했다며 한마디 하는 소리에, 둘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지미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그러고는, 물고 있던 빵을 도로 손에 들고선 한 마디씩 재잘거렸다.

"응응, 엉가들 꿍해써!"
"쪼꿈만 더 쎄게 해씀 아야해쓸꼬야~."

자기들에게 지미가 관심을 가져주는 게 기쁜지 함박웃음을 짓던 둘은, 이든이 뽀뽀가 아니라 박치기를 했다며 거들더니, 엉가가 뭐냐고 물어보자, 신이 난 듯 번갈아가며 입을 열었다.

"아, 그거 코리하구 롤로예여~."
"형아나 누나가튼 말인데여, 우리는 여자애두 남자애두 아니구, 불확정성이라서 엉가예여!"
"우리보다 나이 많은데 이머나 아찌보다 어면은 우리도 엉가라고 불러여~."

그렇게 재잘거리고 나서, 먼저 빵을 다 먹고선 목이 말랐는지 우유를 꼴깍꼴깍 마시던 롤로가, 입가를 손등으로 닦다, 문득 의아해졌는지 고개를 쳐들고 이든을 올려다보며 물었다.

"근데 아까 그거 뽑뽀할라구 한 거며는, 왜 아찌는 지미한테 뽑뽀 안해써여?"
"앗, 그거 코리도 궁그매여~."

23 ◆Tkeoq3Vax6 (aXCunD7sY2)

2023-09-26 (FIRE!) 00:12:23

보조 꼭지나 심부름꾼 제도의 대략적인 부분은 그렇게 알고 있겠습니다. 꼭지 제도가 정착되면 당번 순서가 한 바퀴 돌아서 꼭지를 2번 이상 하는 용이 나올 수도 있겠습니다. 보조 꼭지는 임기제로만 가는 게 아니니 여러 번 하는 용이 나오기 더 쉬울 거 같고요. (여러 번 할수록 예우받는다고 해서 보조 꼭지를 하려는 용이 많을지는 모르겠지만...😓)

다만...용은 사회에 속하지 않고 각자도생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한 이상 꼭지를 당번제로 하는 데에 문제가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 각자도생하는 용을 당번에서 제외하자니 형평성 문제가 생길 거고, 당번에 포함시키자니 꼭지 태업에 심부름꾼 태업 확정(정확히는 그런 거 시키든가 말든가 쌩까는 거겠지만요)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대혁명 기간이 다른 지성체들에게 천재지변이라는 점을 의식했기 때문에 책임감을 갖는 거군요. 그런 점을 보면 실베르님이 I이긴 해도 다른 지성체들에게 우호적인 용에 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레아랑 한스에게 우호적이라면 둘이 연구할 때 신세를 많이 지겠군요.)

용을 사소한 것에 얽매이지 않는, 배포가 큰 종족으로 하고 싶으신가 봅니다. 당번제 꼭지와의 충돌만 잘 무마되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린이들의 귀여움을 받는 으른이군요(...) 라고 치고서 3초 더 생각해 보니 나이로만 따지면 용강아지들은 조상님 급이라 미묘해졌다고 합니다.

현실적인(?) 코즈믹 호러 같습니다. 용강아지들이 성체가 됐을 때쯤에는 현재의 파벨 가 사람들은 전원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니;; 지미도 숙연해졌다가 어른이 되면 애가 될 수 없다지만 애도 어른이 못 되기는 똑같지 않냐고 볼멘소리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코리와 롤로는 애로도 어른으로도 변신할 수 있으니 세상 좋겠다고도 덧붙일 거 같네요. 치다 보니 만날 애기로만 변하지 말고 내 또래로 변신해서 노는 건 어떠냐고 제안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빠지는 비늘도 인간을 비롯한 여타 지성체들에게는 귀한 템일 가능성이 낭낭해 보입니다. 마정석처럼 보석일 수도 있겠지만, 판타지스럽게 단단한 금속이거나 백금보다 비싼 귀금속일 수도 있을 듯합니다. 용이 매우 큰 생명체이긴 하지만 비늘 한 조각이면 너무 작아서 활용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 귀금속인 게 어울릴까요?

용강아지들이 그렇게 둘러대면 한스는 대수롭지 않게 넘길 것 같습니다. 레아가 데리고 다니는 애들이려니 하지, 그 애들이 용이리라고는 상상도 못할 테니 말입니다. 용강아지들이 학교 견학 가는 게 좋은 소재 같긴 합니다만, 요람 스레에서 보셨던 내용과 중복되어서 김이 새시지는 않을지 염려됩니다. (학교 관련해서 새로운 소재를 만들 만큼 제가 씽크빅하지는 못한지라..😅 ) 그 문제를 양해해 주실 수 있으시다면 저는 괜찮습니다.

주말에 계획에 없던 일정이 생겼던 탓에 잡담 답변이 많이 늦어졌습니다. 시간상 답레는 내일 이어 보겠습니다 ㅇ>-<..

24 레아 — 코리, 롤로 (Al2DZrGc.g)

2023-09-27 (水) 00:33:53

길게 늘어나는 치즈까지 오물오물 잘도 먹다가 꿀꺽 삼키고는 히쭉 웃으며 치즈빵이 맛나다는 코리와 롤로. 그 모습에 은근히 뿌듯해졌다.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우리 마을에선 나름 명물로 통하는 빵이니까. 아빠도 감자칩을 마저 드시면서 아이들에게 마주 웃으셨다.

"고맙다. 감자칩도 바삭하니 맛있구나."

딸기 파이를 건들지 않으시는 건 지미 때문일까? 그러실 만도 한 게, 지미는 딸기 파이를 손에 넣자마자 먹기 바쁘다. 아이들이 환한 얼굴로 눈을 반짝이는 것도, 자길 걱정해 주는 것도 나 몰라라고, 입가는 딸기잼 범벅이다.

"아이구, 지지! 까마귀가 친구하자겠다."

이든 오빠가 닦아 주고자 손수건을 들었으나, 지미는 방해받기 싫다는 듯 몸을 홱 돌려 버린다. 정령들은 얼굴 닦는 거 재밌어하던 게 생각나 피식 웃음이 나왔다. 양쪽이 비슷한 듯 다르니 묘하다.

그러고 나서 아이들의 이마를 보니 발개지지조차 않고 매끈하다. 둘이 나란히 앞머리를 넘긴 채 생글거리는 게 귀여웠던 건 덤이다. 뒤이은 지미의 반응도 반가웠는지, 아이들은 맞장구를 치면서도 따라하지 말라는 듯 조금 더 세게 부딪혔으면 아팠을 거라고 덧붙였다. 그러다 이든 오빠의 질문을 듣자, 아이들은 그야말로 스스럼없이 엉가의 의미를 설명하며 자기들은 남자도 여자도 아닌 불확정성이라고 밝혔다. 오빠는 물론 아빠도 어리둥절한 표정이 되어서는 아이들에게 주목했다. 이제까지 듣도 보도 못한 경우라서일까.

어색한 침묵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뭇잎에 부대끼는 바람 소리가 두드러졌다. 그 바람이 서늘한데도 분위기가 어색해선지 더운 느낌이다. 그 사이 오빠는 (지미가 남긴) 치즈빵을 맹렬하게 먹더니 우유까지 말끔히 비우고 뒷머리를 긁었다.

"그러니까, 지미한테 너희가 형이나 누나가 아니라 엉가라는 거지? 나이 차이가 많이 안 나면 엉가라는 거고."

아빠는 별다른 말을 보태지 않으셨지만, 고개를 끄덕이시는 걸로 보아 오빠의 해석에 이견은 없으신 듯하다. 저 정도면 적당한 해석일까? 비슷한 입장이 아니다 보니 감이 안 온다. 아이들에게 불편한 얘기는 아니어야 할 텐데.

그러던 중, 아이들이 오빠에게 불쑥 질문을 던졌다. 치즈빵을 지미와 같이 물고서도 뽀뽀하지는 않은 이유가 궁금한 모양이었다. 이 역시 뜻밖이었는지 오빠의 입이 슬몃 벌어졌다. 그래도 이번에는 비교적 빨리 (머쓱하다는 듯 아이들의 시선을 피하긴 했지만) 대꾸한다.

"아, 그거. 지미가 별로 안 좋아해서 흉내만 낸 거야."

지 엄마 말고는 질색한다니까. 그렇게 투덜거리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아이들은 한동안 오빠와 지미 옆에 붙어 있을 것 같았다. 한편 아빠는 드실 걸 다 드셨는지 일어서셨다. 다시 일하러 가시려는 걸까. 어쩐지 기대고 싶어져 아빠께 다가붙어 슬쩍 팔짱을 꼈다.

"아빠, 나 용 연구 그만두고 우리 집 소 연구나 할까?"

아빠가 아이들의 성별을 들었을 때보다 더 얼떨한 표정을 띠셨다가 내 머리를 헤집듯 쓰다듬으셨다. "너 소에 대해 아는 건 지미랑 비슷비슷하잖아. 그래도 하게?"

"..."

용 연구를 계속할 수 있을지 막막해서 해 본 소린데, 정곡을 찔렸다. 할 말이 없어 헝클어진 머리라도 다듬으려니, 너무 길어서 귀찮다. 이 참에 확 자를까? 그렇게 현실과는 동떨어진 잡념으로 달아나는데, 아빠가 한마디 더 하셨다.

"니가 하겠다면 언제든 배우라겠다만, 진짜로 하고 싶은지 잘 생각해 보고 정하려무나."

코끝이 찡해져 아빠의 어깨에 얼굴을 묻었다. 아빠 말씀대로다. 이런 식으로 진로를 변경했다간, 오래가지 못할 거다. 용학을 계속 연구하든 그만두든,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거다. 그 당연하면서도 잊기 쉬운 사실을 깨닫고 나니, 혼란스러운 가운데에도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실마리가 찾아질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싹텄다. 거기 힘입어 팔짱을 더욱 바짝 꼈다.

"고마워요. 아빠."



// 어제 올려 보겠다고 했으나 12시를 넘겨 버렸군요. 말씀드린 일시보다 늦어지는 건 피하고 싶었는데 낯이 없습니다(...)

레아가 용학 전공자임을 용강아지들이 알았으면 해서 이런 식으로 흘려 봤는데요, 쓰고 보니 용강아지들이 반응할 여지가 있을지 긴가민가해서 살짝 불안합니다🙄 잇기 곤란하시면 편하게 말씀해 주세요.

25 ◆WeduZ3b7uI (4EkysG8UX.)

2023-09-27 (水) 01:31:34

앗, 듣고 보니 그러네요! 일찌감치 하거나, 젊어서 하면 여러 번 꼭지를 하는 경우가 생길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젊은 데다 2대 꼭지인 핌은 두 번 이상 하는 거 확정이겠네요!ㅋㅋㅋ 아, 그래서 로드제 철폐에 앞장선 주동자 중 하나인 핌을 제외하면 순번은 나이순으로 갈 것 같아요. 어르신 용은 더 힘들어지기 전에 일찌감치 해치우고, 젊은 용은 어르신 용들이 하는 거 보고 배우라고요. ㅋㅋㅋㅋ
그리고 아무래도 꼭지든 보조 꼭지든 성실하게 임한다면 역시 소원이 가장 큰 동기이지 않을까요? ㅋㅋㅋ 사회적 욕구가 강하거나 기운찬 용이라면 쪽 안 팔고 예우받고 싶어서나, 보조 꼭지의 경우 꼭지 연습이라는 의미에서 지원하기도 하겠지만요! (*´∇`*)

앗, 그러게요... 형평성 문제를 그냥 두면 로드 때처럼 난리가 안 나는 게 이상하고, 태업하는 꼭지들이 많으면 핌이나 실베르 뿐만 아니라 여러 용이 피해를 볼 테니 그것도 난리 날 만하고... 아, 그러면 리얼월드의 주민등록을 하지 않은 사람들처럼, 용 사회에 속하지 않은 존재라서 혜택에서도 의무에서도 제외된다고 하면 어떨까요?

핌도 그런 친구들이 몇 명 있긴 하지만 그 친구들이 사회에 소속되어서 누릴 수 있는 이점에도 크게 관심이 없고, 강제로 시키면 잘 지내던 친구들하고도 싸워야 하니까 굳이 끌어들이지 않으려고 했을 것 같아요.
그리고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는 용들에게도 저들은 우리 사회에 속하지 않은 존재들이니 우리의 의무를 강제할 수 없고, 그 대신 그들은 문제가 생겼을 때 꼭지나 보조 꼭지, 또는 이웃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우리들과 달리 모든 것을 혼자서 책임지고 감당해야 하니 완전히 불공평하지는 않다고 설득해 봤을 것 같고요!ヽ(✿゚▽゚)ノ

드러나는 태도가 엄청 살갑지는 않지만, 기본적으로는 우호적인 용이라는 느낌으로 가고 싶었는데, 우호적이라고 느껴주셔서 다행이에요. ㅋㅋㅋ 사소한 일에 연연하지 않는 배포는 앞으로도 롤플로다가 잘 표현해 보는 것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든이와 지미의 꽁냥꽁냥 부분은 인간인 제가 봐도 귀엽더라고요! 평소에 지미가 아빠보다는 엄마한테 더 앵기고 붙어있으니까, 더 지미의 애교에 목말라 있고, 그래서 용강아지들이 이든이한테 달라붙었을 때 지미가 내 아빠라고 화내니까 엄청 신나서 더 애교? 재롱부리는 것 같아서 엄청 웃기고 귀여운 대목이었어요. ㅋㅋㅋ (혹시 제 상상이 맞았으려나요? ㅋㅋㅋ) 그렇게 아들 바보면서 뭔가를 받으면 제대로 감사 인사를 해야 한다고 훈육하는 건 아기를 올바르게 키우는 양육자다운 부분이라 인상적이었고요! 불출이 압바지만 할 땐 하는 느낌?ღවꇳවღ 게다가 뽀뽀도 지미가 안 좋아하니까 안 하구요 ㅋㅋㅋ

그리고 이번 답레에서 레아랑 콜린이 이야기하는 장면도 엄청 포근하더라구요! 레아가 힘들 때 곧장 아빠한테 의지하는 것도 그렇고, 콜린이 소 전문가로서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는 것도 그렇고, 진짜로 하고 싶은지 잘 생각해보고 정하라는 조언도, 딸이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면서 더 고생할까봐 걱정하는 느낌으로 와닿고, 레아도 아빠 조언 듣고서 조금 더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된 것 같아서 다행이었어요. 그리고 이렇게 서로 위해주는 가정에서 자랐기 때문에 레아가 마음씨도 넉넉하고 심성도 바른 어른으로 자랐구나, 하는 생각도 들구요!

에구구 우리 사춘기 지미도 숙연해졌군요 ㅠㅠㅋㅋㅋ 애도 어른 못되기는 마찬가지라고 그러면 용강아지들은 되고 싶을 때 바로 못 되니까 생각해보니 그렇다고 동의하다가, 애로도 어른으로도 변신할 수 있으니 좋겠다고 그러면,

코리: 으른 모습이나 목소리를 낼 수는 있는데, 예에전에 으른 모습으로 마을에 놀러갔다가 왜 으른인데 어린이처럼 이야기하냐구 들어써...
롤로: 이야기하는 게 어린이가타서 그른 거가튼데 이야기를 안하며는 가치 놀수가 없짜나, 그래서 으른 흉내는 나아중에 하기로 해써!

하고 알려주겠네요! 실은 지미 말 듣고 듣고보니 용강아지들이 어른 모습으로 마을에서 어울렸으면 어떻게 됐을까 상상해봤다가 저런 일이 있었을 것 같더라고요 ㅋㅋㅋ 그래도 지미 또래로 변신해서 노는 건 용강아지들이 좋다고 흔쾌히 그 자리에서 변신할 것 같아요! 지미랑은 애기버전으로도 아는 사이인데다, 어른흉내보단 청소년 흉내(?)가 위화감이 덜할 것 같기도 하구요 ㅋㅋㅋ

앗 그러게요! 확실히 비늘 하나를 통으로 써서 커다란 물건을 만들긴 어렵겠지만, 작은 무기나 마도구, 악세서리를 만드는덴 엄청 유용할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보석보단 귀금속에 가깝겠네요! 광택도 투명하기보다는 생선비늘처럼 메탈릭할 것 같기도 하구요 ㅋㅋㅋ 코리롤로 나이대에도 본체 기준 손바닥만할 만큼 작은 비늘은 가끔 빠질 테니까, 그런 걸 모아뒀다가, 이모한테 선물이라고 주는 것도 떠오르네요! (친해지면 선물이라고 도브몬테 산에서 나는 인간이 먹어도 탈 없는 나무열매나, 직접 사냥한 고기 외에도, 레아가 자기들 연구하는데 도움 되라고 마정석이라던지 비늘이라던지, 털로 만든 무언가라던지 (코리 목이랑 롤로 정수리에 난 ㅋㅋㅋ) 가져다줄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학교 견학 내용이 요람스레에서 나온 것과 중복되는 부분은 저 역시 문제 없답니다! 종종 정주행하면서 같은 곳을 용강아지들이 간다면 어떻게 반응할지 상상하기도 했거든요. 게다가 일전에 구상해두셨다던 라민 선생님의 강의 같은 새로운 컨텐츠도 있을 거구요! 저도 실은 미친 오리들의 게릴라 콘서트...같은 걸 제가 연출해보면 어떨까 망상하고 있었어요ㅋㅋㅋㅋㅋㅋ 소재는 같을지라도 관전했을 때 하고 제 캐릭터하고 반응할 때하고는 분명 다른 느낌일 테니 걱정 마세요!

아이구야, 고생하셨겠네요...! 에이, 엄청 늦으신 것도 아닌걸요! 날짜만 바뀌었는데요ㅋㅋㅋ 무엇보다도 현생이랑 바깥사람 컨디션이 최우선이구요(* ̄▽ ̄)d 괘념치 마세요!
아, 그리고 오히려 좋아요! 레아가 용 전공자인 건 용강아지들이 알게 되면 더 자연스럽게 엮일 수 있기도 하고, 또 레아랑 콜린이 대화하는 동안 용강아지들은 지미와의 약속을 지키면 되니까요 ㅋㅋㅋ 지금까지처럼 답레 내용이 머릿속에 그려질 만큼 잇기 편하게 써주셨으니 염려 마시기!
답레는 내일쯤? 올라갈 것 같아요! 환절기라 그런지 엄청 으슬으슬한데 감기 안 걸리시게 조심하시고, 편안한 밤 되세요!⊂((・▽・))⊃

26 코리, 롤로 - 레아 (gOqHKWZVfM)

2023-09-28 (거의 끝나감) 00:30:14

"헤헤, 딸기 파이도 드세여!"
"아찌하구 이머두여! 시몬 아찌가 마니주셔써여~."

감자칩이 맛있다는 콜린의 대답에 신이 났는지, 그 새 치즈빵을 다 먹고 우유를 꼴깍꼴깍 마시던 롤로가 병을 내려놓고는 먼저 딸기파이를 집어 콜린에게 내밀자, 코리 역시 입에 남은 빵조각을 집어넣고는 양 손으로 이든과 레아에게 각각 건넸다. 많이 있다는 코리의 말이 과장이 아니었는지, 두 아이가 어른들에게 한 조각씩 건넨 뒤 자기들 몫까지 하나씩 집어들고도 조금 더 남아있었다.
그렇게 치즈빵을 다 먹고도 딸기파이까지 먹느라 볼이 빵빵해진 채로 잠시 조용해져있던 코리와 롤로의 시야에, 아빠가 입가를 닦아주려는 데 몸을 홱 돌리는 지미가 들어왔다. 코리가 이든을 거들려는지 먹던 걸 꼴깍 삼키고는 쫑알쫑알 말했다.

"까마귀 말고 위잉~ 왕벌이도 뽑뽀하자고 날아올지도 멀라~."
"지미 입에 있는 딸기잼 머글라구!"
"근데 지미는 왕벌이를 본적이가 이쓰까?"
"글쎄~"

지미에게 잔소리를 하다 말고 서로 종알거리던 것도 잠시, 자기들이 꺼낸 엉가나 불확정성에 대한 이야기에 이든은 물론이고 콜린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말을 꺼내지 못하자, 어색해진 분위기에 둘은 멋적은 듯 볼을 긁적이다 딸기 파이를 입안에 넣고 볼이 빵빵해진 채로 오물거리던 찰나, 이든이 자신들의 설명을 재확인하려는 듯 묻는 말해, 둘은 해쭉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마자여, 마자여!"
"근데 이머 삼쫀이나 아찌 아줌마 가튼거는 똑가치 불러도 된다구 엄마가 그래써여."
"왜 그런지는 멀라여~."

이어, 왜 지미에게 뽀뽀하지 않았냐고 물으려니, 이든이 머쓱해하며 대답한 말에 두 아이는 이구동성으로 아~ 하는 탄성을 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지미는 엄마랑만 뽑뽀하는구나~."
"그래두 상대가 싫어하는거를 안하는게 제일 차칸 거래써여."
"그리구 압바한테 코리하구 롤로가 달라붙으니깐 화내짜나여~"
"지미 압바라구 하면서여! 근데 처음에는 엉가들 나빠! 라구 하는 줄 알아써여, 히히."

위로인지 수다인지 모를 말들을 쫑알거리던 코리와 롤로의 귀에, 레아와 콜린이 조용조용 나누는 소리가 들려왔다. 레아가 용 연구 그만두고 소 연구나 할까, 하는 말에, 둘은 잠시 레아 쪽을 바라봤다가, 이내 서로를 마주본 채 고개를 끄덕이고는, 도로 지미에게 고개를 돌리곤 눈을 반짝이며, 한껏 신난 투로 말을 꺼냈다.

"우리 지미 마싰게 마이 머거써?"
"이제 엉가들이 반짝반짝 마법 보여주께!"

그런 뒤 코리와 롤로는 지미를 향해 양손을 뻗고는, 조금 전 레아에게 마법을 걸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무척이나 직관적인 주문을 외웠다.

"반짝반짝~"
"나와라!"

그러자, 두 아이의 손에서 각각 자몽색과 주홍색 빛줄기가 뻗어나오더니, 나선을 그리며 한 데 얽히기도 하고, 둥글게 뭉쳐서는 꽃과 같은 모양으로 공중에서 퍼지기도 하다, 이내 지미의 어깨 근처에 뭉쳐서는 새의 날개와 같은 형상으로 변해, 빛을 흩뿌리며 퍼덕이듯 한들거렸다.

"짜잔!"
"반짝반짝 날개야~."

한껏 솜씨를 발휘하고, 코리와 롤로는 뿌듯하기도 하고 의기양양한 듯한 기색으로 해실거리며 지미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맞춤법 검사기 때문에 저도 날짜를 넘겨버렸네요...! 슬슬 식사도 마무리하는 느낌이라 반짝반짝쇼 약속을 지켜봤어요 ㅋㅋㅋ 혹시 조금 더 상호작용하는 내용이 필요하거나, 기타 이유로 잇기 어려우신 부분이 있으시면 편히 말씀해주세요!X) (용강아지들이 힘도 썼으니 다음턴 쯤에는 맛있는 건 왜 빨리 없어지는가에 대한 토론도 시동을 걸 수 있을 것 같아요 ㅋㅋㅋ)

27 ◆Tkeoq3Vax6 (toaNeZYjdU)

2023-09-28 (거의 끝나감) 09:02:25

나이순 당번제입니까? 그렇게 알고 있겠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꼭지나 보조 꼭지의 소원이 무리한 거라면(예 : XX 용의 레어가 마음에 드는데 나한테 줘라) 그거 때문에 도리어 용들끼리 싸우게 되는 아이러니가 발생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타협할 수 있을지.. 쉽지 않군요.

주민 등록을 안 한 용이면 용 사회에서는 없는 용 취급이라는 의미 같은데 맞습니까? 그리고 핌님이 그런 용 몇몇과도 친구라는 건, 그런 용의 존재가 알려져 있다는 의미 같고 말입니다. 그런데 현생의 인간이 직장을 구하거나 의료 혜택을 받으려면 주민 등록을 해야만 하는 것과는 달리, 용은 각자도생이 가능한 개체이다 보니 사회랑 동떨어진 용이 상당수일 것 같습니다. 용 사회에 속할 때 용이 어떤 이익을 얻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용 사회에 속한 용이라면 꼭지나 보조 꼭지를 분쟁 중재자로 예우할 가능성이 크지만 그렇지 않은 용은 꼭지가 와 봤자 자길 귀찮게 하는 녀석이 더 왔다 식일 거 같은데, 용 사회에 속한 용과 그렇지 않은 용 사이에 분쟁이 생길 경우엔 꼭지가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요?

어떤 용을 싫어하고 말고의 기준에서 생김새가 완전히 빠지기만 해도 어느 정도 배포 있어 보이긴 하겠습니다. (내 생활에 개입하지만 않는다면 뭘 하든 OK.) 다만 각자도생이 가능하고 싫은 상대는 안 보면 그만인 개체들이 사회를 이루고 거기 소속되려는 이유를 만드는 건 역시 어렵네요.. 꼭지 제도 자체가 꼭지들은 용들에게 개입할 여지가 있는 존재임을 인정하는 거이기도 한지라 어렵습니다ㅇ>-< (이건 이전의 로드 제도도 마찬가지였겠고 말입니다.)

어익후, 이번에도 금칠 해석을 해 주셨군요. 애기가 흔히 아빠보다는 엄마를 더 따르겠거니 + 애기는 엄마 아빠 등 자기랑 가까운 어른이 다른 애기와 어울리면 싫어하겠거니 하긴 했지만 말씀하신 정도로 세세하게 상상하지는 않았습니다. (TMI 넣자면 모티브가 실존 인물들이긴 합니다😓) 실제 애기라면 달라고 한 거 안 주려고 높이 쳐들고 고마워부터 시킬 경우 성을 낼지도 모릅니다만 저 편한 대로 적당히 넘긴 거고, 애가 하기 싫다는 거 억지로 했다간 뒷감당이 빡셀 거 같아서 그렇게 서술했던 건데 좋아 보였다니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에도 비행기입니까? 레아가 기운 차릴 만한 계기를 조금이라도 더 만들어 보려고 넣어 본 건데 엄청 고평가를 해 주셨는데요. 아무튼 좋은 가족 같았다니 연출한 보람이 있지 말입니다.

그런 사정이 있었군요. 그 얘길 들으면 지미가 나름 열심히 생각하다가 말투가 문제면 외국 출신 어른인 척하면 되잖아 하고 아이디어를 내 볼 거 같은데, 그러면 용강아지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청소년으로 변신한 코리 롤로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군요. 애기 때 픽크루를 생각하면 코리는 순둥해 보이고 롤로는 장난기 많아 보이는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둘 다 꽤 미형일 것 같습니다. 정작 지미는 자기보다 덩치가 크면 크다, 작으면 애 같다 식으로 까탈스럽게 주문할 거 같지만요.

백금보다도 더 귀한 금속인 용 비늘!! 그런 걸 수시로 얻을 수 있으면 레아는 부자가 되겠군요(??) 팔아서 돈을 벌기보단 연구 소재로 삼는 게 레아한테 더 어울리겠지만 말입니다. 그와 별개로 용이 여전히 마나 생명체이니, 비늘이 마나로 증발(?)하지 않도록 하는 특수 처리가 필요할 거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듣고 보니 같은 소재라도 캐들의 반응이 다르면 재탕 느낌이 덜할 수도 있겠군요. 그렇다면 오리대 견학도 써먹을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미친 오리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로선 상상이 잘 안 되니, 핌주님께 부탁드리겠습니다😅

답레도 확인했습니다. 명절답게(?) 현생에서 장거리 이동이 예정되어 있어 오늘 잇기는 어렵습니다만, 짬이 난다면 서둘러 보겠습니다. 교통 체증이나 오지랖, 잔소리는 일절 없이 맛난 거 많이 잡숫고 푹 쉬실 수 있는 연휴 맞으시길 바랍니다.

28 레아 — 코리, 롤로 (uruOLGTX4g)

2023-09-29 (불탄다..!) 00:14:01

바구니에 딸기 파이가 다섯 조각이나 더 나올 줄이야. 시몬 아저씨가 딸기 파이를 많이 주셨다는 아이들의 말은 빈말이 아니었다. 애 둘한테 저만큼이나 주셨으면 지금쯤 아저씨네 먹거리는 거덜났겠는데? 고마워해야 할지 시몬 아저씨를 딱해해야 할지? 아빠도 그걸 의식하셨는지 잘 먹겠다고 아이들에게 허허 웃으시면서도 덧붙이셨다.

"나중에 시몬 아저씨 댁에 치즈빵이라도 전해 드려야겠다."

한편 아이들이 이든 오빠한테도 딸기 파이를 내밀자, 지미가 (여전히 입 주변은 딸기잼과 파이 부스러기 범벅인 채로) 오빠를 올려다보며 팔을 쳐들고 주세요 자세를 취했다. 입 주변 못지않게 엉망진창인 손. 오빠가 기가 차다는 듯 웃었다.

"배 안 불러?"

그러나 지미는 제 귀여움을 알기라도 한다는 듯이 방싯거리며 재촉(?)한다. "주∼떼∼여∼"

결국 오빠는 파이를 반으로 쪼갰다. "이건 아빠 거고 아빠도 먹고 싶어. 그런데도 주면 뭐라고 해야 돼?"

"고마어∼"

"옳지. 이거 먹고 얼굴이랑 손 닦자."

"아앙!!"

못 말려. 그때, 아이들이 거들어 주었다. 안 닦으면 벌이 올지도 모른다고. 그래서 겁을 먹은 걸까? 지미는 '시져!'라고 빽 소리 지르고는 파이를 한 입에 넣어 버렸다. 양볼이 터질 듯 빵빵해져서 제대로 씹어지기는 하는지 모르겠다. 그 틈에 오빠가 지미의 얼굴을 손수건으로 덮고는 짐짓 능청을 부린다.

"어? 지미 얼굴 어딨지? 어딨지?"

그러고는 기어이 얼굴을 닦고서야 손수건을 치웠다. "여깄네!"

지미는 여전히 가득찬 걸 씹느라 바쁘지만, 표정은 한결 밝아졌다. 여세를 몰아 오빠는 '지미 손 어딨지? 여깄네∼!' 해 가며 지미의 손도 싹 닦아 냈다. 아이들의 성별 얘기를 어색해하던 아빠도 어느새 그 상황에 정신이 팔리셨다.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그 덕에 두 사람의 당황이 어느 정도 가려지니까. 오빠가 얼떨떨해하며 던진 질문(남자도 여자도 아니라는 말이 오빠에겐 불가해했기에, 호칭의 의미에 집중한 게 아닐까 싶다.)에 대답하는 아이들도 밝아 보여 안심이 됐다.

그 뒤 아이들은 오빠의 투덜거림에 납득했다는 듯 재잘대기 시작했다. 오빠의 방침이 바람직한 거라고 칭찬하고 싶은 것도 같고, 지미가 제 오빠를 좋아한다고 위로하고 싶은 것도 같다. (그 와중에 '나압바!'라는 소리가 '나빠'로 들렸다는 거에 은근 놀랐다. 지미가 내뱉을 땐 몰랐는데, 듣고 보니 발음이 비슷한데 용케도 제대로 알아들었구나.) 아무튼 아이들의 얘기가 듣기 나쁘지 않았는지, 지미의 얼굴과 손이 말끔해지자 임무를 완수한 듯한 뿌듯함을 느꼈는지, 속이 든든해져서 기분이 좋아졌는지 오빠는 히죽 웃었다.

"그럼, 그럼. 내가 2순위는 된다구."

그러면서 오빠는 지미를 놓아 주고 일어섰다. 아빠가 나랑 이야기하고 지미를 내려다보기도 하며 기다리시니, 더는 뭉그적대선 안 되겠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그러나 아빠도, 오빠도 다시 밭으로 향하지는 못했다. 우리 동네에선 보려야 볼 수가 없는 진귀한 광경을 아이들이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한마디씩 외치자 그 손에서 맑고 선연한 붉은빛과 주홍빛이 피어나더니, 한줄기처럼 어우러지기도 하고 활짝 핀 꽃처럼 퍼지기도 하면서 주위를 감돌았다.

"반짝반짝!"

지미가 쨍한 환호성을 지르며 빛을 쫓아 뒤뚱거린다. 잡고 싶은지 빛이 손에 닿을 때마다 쥐고 또 쥐지만, 빛이 물건처럼 잡힐 리는 만무하다. 이윽고 빛은 지미의 어깨에 날개 모양으로 뭉쳤다. 귀여워라. 주님을 그린 명화에 나오는 아기 천사 같네! 우리 지미 귀여운 거 모르는 사람 없게 해 주세요, 라는 실없는 생각이 새삼 든다. 아이들도 한껏 신이 난 눈치다.

한편, 아빠와 오빠는 아이들의 마법에 얼이 나가다시피 했다. 무리도 아니다. 이런 시골에선 마법 비슷한 것도 구경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런 어린아이들이 손쉽게 마법을 선보였으니. 두 사람 다 나처럼 이렇게나 대단한 영재들이 왜 이런 시골에 있는지 의아해지지 않았을까? 그런 의미에서 놀라지 않은 건 지미뿐이다. 어깨 너머의 빛 날개를 잡으려고 팔을 들어 보기도 하고, 손을 뒤로 뻗기도 하느라 바쁘니까. 그래도 안 잡히니 점점 약이 오르는 눈치다. 빛 날개 너무 깜찍한데 모양새는 관심이 없나 보네. 레아는 한숨 섞어 웃고 말았다.

"예쁘게 해 줬는데, 지미가 멋을 몰라 주네..."



// 어쩌다 보니 분량이 너무 길어진 것 같습니다. 답레 쓰실 때 부담이 되지 않아야 할 텐데요. 모쪼록 무리하지 마시고 내키시는 만큼만 편하게 이어 주세요.

29 ◆WeduZ3b7uI (rHd0lZch52)

2023-09-30 (파란날) 04:54:56

앗, 그러게요... 흠, 특정 용에게 부당한 피해를 끼치는 소원의 경우에는, 그 무리한 소원을 빈 용에게 다른 소원을 빌라고 권고하되, 그거 말고는 소원이 없다고 하면 소원권 뒀다가 너가 이런 요청을 받았을 때 기분이 더럽지 않을 만한 소원을 빌면 더 가능성이 올라갈 거라고 일러주고, 그 소원 안 들어주면 일 대충하겠다고 하면 그러라고 하고 보조꼭지들을 대거 고용해서 그 임기를 보낸 뒤 그 용을 심부름꾼 삼아버리면 되지 않을까요? (ꉺᗜꉺ)

쓰다 보니, 그런 식으로 꼭지 관련으로 분쟁이 일어날 때 중재할 수 있는 용들이 몇 있으면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흠... 분쟁 당사자들 중에 꼭지가 있고, 둘 중 하나 이상이 시비를 가리고자 조정을 요청하면 생존한 선대 꼭지들이 해준다거나? 이런 것도 소원을 하나나 두개 정도 걸고 해도 되겠네요!(약간 고급 보조꼭지? 같은 느낌이겠네요(*´▽`*))

없는 용 취급이라고 해야 하나, 지금 생각해보니 외국인이나, 타국의 지도자를 대하는 거와 비슷할 것 같아요. 존재를 인지를 하지만 아군으로 여기지는 않고, 상대의 영역을 존중하지만 상대가 내 영역을 침범하는 것은 용납하지 않는 것처럼요.
용 사회에 속할 때 얻는 이득이라... 그러게요. 일단 생각나는 건 사회적인 욕구를 가진(다른 개체와 어울리는 걸 좋아하고 즐거워하는) 용들이 그 욕구를 충족하는 거(친구 사귀기, 짝짓기 등?) 정도를 생각했는데, 그 밖에는,
1. 꼭지의 중재를 받음으로서 용 간의 갈등이 일어났을 때 너죽고 나죽자가 아니라 서로가 피해를 덜 보면서 타협할 방법을 찾을 수 있다
2. 양육자나 보호자가 없는 해츨링이나 해츨링에서 막 성룡이 된 용이 사회적인 어른 용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3. 꼭지 노릇 하고 얻는 소원권을 통해 평화롭게? 다른 용의 영역에 있는 자원을(적당량) 너죽고 나죽자 안 하고도 받을 수 있다.

...그 정도로 생각해봤어요. 물론 아쉬울 것도 사회적인 욕구도 없는 강한 개체에게는 혹할만한 메리트가 없거나 적긴 하지만요. 혹시 더 괜찮은 아이디어가 있으시면 부탁드릴게요! ㅋㅋㅋ

그리고 용 사회 내에서는 외부 용에 대해서, 외부 용에게 볼 일(항의 포함)이 있을 때는 꼭지 또는 나이든 용과 꼭 상의하고, 웬만하면 먼저 시비걸지 말며, 상대가 영역침범이나 선제공격 등 명백한 가해를 했을 경우, 불가피하면 대응하되 전음으로 꼭지를 꼭 부르고, 용 사회 용이 먼저 가만히 있던 외부 용에게 시비를 걸었을 경우에는 해츨링이 아니면 책임져주지 않는다, 라는 방침일 거라, 외부 용에 대한 태도는 갈등의 종류에 따라 대응이 많이 나뉠 것 같아요. (´∀`;)

조사 과정에 대해서도 좀 상상을 해봤는데, 명색이 용이니까, 갈등이 있었던 장소를 마나로 싹 훑어서 사이코메트리처럼 당시에 정확히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아내거나, 언쟁이 있었던 전음 채널? 마나 주파수에 접속해다가 그것도 마나로 스캔해서 오간 대화내용을 추적해서 정황을 가리는 거죠! 물론 그 마법을 쓰는 척 하고 한 쪽에 유리한 판결을 할 수도 있으니, 착용하고 나서 위장용 다른 마법(환각 마법 등)을 쓰면 경보가 울리는 아티팩트를 착용 후 잘 작동하는지 시범을 보이고, 그 다음에 조사를 하는 걸로 투명성을 입증하구요. 근데 빡센 건 그 다음일 것 같아요 ㅋㅋㅋ 용들이 납득을 하건 안 하건, 말이 통하건 아니건, 논리적으로 시시비비를 가리고, 외부 용에게는 어떤 요구나 권고를 하든 양해를 구하든 그 용 입장에서 받아들일만 하게 이야기를 해야 하니까요 ㅋㅋㅋ(협조해주면 너에게도 이런 이득이 있다고 꼬신다거나, 비협조적이면 우리로서도 강경하게 대응할 수 밖에 없고, 그러면 피차 피곤해질 거라는 의사를 표하거나...) 그리고 중재나 협의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무력을 써서 상황을 멈추거나 끝내야 할 때도 있을 거구요.

그리고 꼭지가 결국은 용들에게 개입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 해도, 외부 용들에게까지 나는 너네에게 이래라저래라 할 권리가 있으니 닥치고 내말 들어! 가 아니라, 개입하게 되어 죄송합니다만 제가 이 용의 친구 or 보호자라서요, 설호 치고 박다 골병 들면 모두 손해니까 잘잘못은 가리고, 앞으로 어떻게 하면 감정도 풀리고 같은 일이 안 생길 지 이야기해봅시다... 에 가까운 느낌이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써봤어요. 보강할 부분이나 또 궁금하신 부분이 있으시면 편히 말씀해주세요!( ´∀`)b

에이 금칠이라뇨! 읽고 느낀대로 이야기한 거 뿐인데요! 그런 상상의 나래가 펼쳐질 정도로 재밌었다는 거죠 ㅋㅋㅋ 뒷사람들도 편하면서 위화감도 없고, 분위기는 훈훈하면서도 귀엽고 그래서 즐겁게 하고 있어요!( ´∀`)b
앗, 열심히 고민해주는 거 너무 귀여워요 ㅠㅠㅠ 질풍노도 까칠 청소년이 됐지만 엉가들 일도 자기 일처럼 아이디어 찾아주는 게... 그럼 용강아지들은 그 수는 생각 못했어서,

코리: 앗! 그러며는 대겠네!!
롤로: 우리도 인간 말이가 잘 안돼가지고 더 그러는 거니깐!
코리: 지미 똑또캐~
롤로: 지미는 천재야, 천재!

하고 칭찬 반 우쭈쭈 반으로 치켜세우면서 찰싹 달라붙을 지도요 ㅋㅋㅋ 아, 마침 제가 코리롤로가 크면 이런 느낌이겠다고 상상하면서 만든 픽크루가 있어요! 지미의 컨펌(?)을 거치고 나면 첨부한 사진같은 모습일 것 같아요. 중간중간에 일부러 막 근육질 모습이나, 아예 응애 하는 아기 모습으로 변해서 장난도 쳤을 것 같지만요 ㅋㅋㅋ 그러면 사춘기 지미가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역시 연구재료로 삼는군요! 그런데 좀 팔아다가 연구자금에 보태도 되지 않을까요?ㅋㅋㅋㅋㅋ 아, 그러게요. 그런데 의외로, 마나 생명체인 용들이 지낸 곳에 생기는 마정석이 증발하거나 하지 않고 보석으로도 쓰이니, 비늘이나 허물 등 용의 신체 부속물도 마나로 증발하거나 하지는 않지 않을까요? 실베르의 피도 증발하는 대신 마정석 계곡이 됐으니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요 그럼요! 마침 용강아지들이 견학간 날 오리대 텔런트 쇼(미국 대학교에서 하는 장기자랑같은 건가봐요)가 있었다고 할 지, 아니면 미친 오리들 답게 미친 기세로 버스킹을 하고 있었다고 할지 좀 고민중이긴 한데, 그 때 또 새로운 개사를 선보여도 재밌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근데 누구를 소재로 삼을 지도 고민중이랍니다!

그리고 덕분에 추석은 (조금 정신없긴 했어도) 즐겁게 보냈답니다! 맛있는 것도 잔뜩 먹구요 ㅋㅋㅋ 피곤해서 잡담도 답레도 좀 늦어져버렸지만요 ㅠㅋㅋ 레아주께서도 느긋하고 평온하고 배부른 추석 보내셨길 바랄게요! 그리고 답레도 확인했어요! 시간을 보시면 짐작하시겠지만 살짝 달려버린 관계로 ㅠㅠㅋㅋㅋ 아마 오늘중이나, 늦어도 내일은 이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스토리 진행을 위해(ㅋㅋ) 잘 생략해가면서 이어볼게요! 용강아지들이 반응 못한 부분은 잡담으로 리액션할 수도 있을 거구요 ㅋㅋㅋ 남은 연휴도 행복하게 보내세요!ღවꇳවღ

30 ◆WeduZ3b7uI (rHd0lZch52)

2023-09-30 (파란날) 19:12:00

앗 이제봤더니 픽크루를 깜빡하고 그냥 올려버렸네요! 청소년~청년 용강아지들은 이런 느낌이랍니다( -∀・)

출처는
https://picrew.me/en/image_maker/1944831
https://picrew.me/en/image_maker/1873485

31 ◆Tkeoq3Vax6 (pUkq5e./EM)

2023-10-01 (내일 월요일) 18:36:48

>>29-30

무려 소원권이라도 제약은 많군요. 그렇다면 소원 3개에 혹해서 꼭지가 되려는 용은 사실상 없다시피 하고, 꼭지는 그저 성가신 당번직으로 보는 게 합리적이겠습니다. 실베르님, 삐님이 수행 중인 시기에는 두 용 다 비교적 의욕이 강했기 때문에 무던하게 넘어갔지만 이후에는 문제가 제법 터질 듯하군요. 기피해서 도망다니다가 심부름꾼으로 전락한 용이 속출하고 그 용들을 부려먹으면서 꿀 빠는 꼭지가 몇 번 생기고서야, 엿 같아도 내 차례엔 해야 한다고 욕욕욕하면서 수행하는 자리가 될 거라고 예상해 봅니다.
그 밖에 꼭지(or 보조 꼭지)가 분쟁 당사자가 될 경우에는 전임 꼭지나 보조 꼭지 중 연장자가 중재를 맡고 소원 1∼2개를 요구할 수 있게 한다는 거군요. 그렇게 알고 있겠습니다.

말씀하신 조건 중에 사회적 욕구가 없는 용에게 혹할 만한 요소는 1인 것 같습니다. 자기와 엇비슷한 수준으로 강한, 다른 용과의 분쟁이 누구 하나 죽어야 끝나고 생존자도 상처만 남는 끝장 싸움으로 격화되지 않는 거요. 자식이 있거나 자식 계획이 있을 만큼의 사회성은 있는 용이라면 2도 장점이 될 수 있겠고요. 3은 말씀하신 내용상 소원권이 아주 확실한 메리트는 되지 못할 듯하지만.. 끝장 싸움을 피하기 위한 세금(?) 정도로 수용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또 핌주님 말씀마따나 세금까지 내 가며 용 사회에 속하기는 메리트가 적다고 볼 여지도 있으니, 용 사회에 속한 용 못지않게 자력갱생하는 용도 많다고 갈음해도 될 듯한데요. 한편으로는 각자도생 용과 사회에 소속된 용이 분쟁을 겪을 경우, 사회에 소속된 용이 (꼭지와 보조 꼭지의 도움을 기대할 수 있어서) 좀 더 유리할 테니, 그 점이 또 다른 메리트로 여겨질 만도 하다고 생각됩니다. (이 이상은 저도 아이디어가 떠오르질 않는군요..ㅇ>-<)

마법으로 현장을 조사해서 자초지종을 확인하되, 주작 의심을 풀기 위해 별도 장비도 활용한다는 거군요. 그런 마도구는 유리님 같은 공돌이 용들이 제작할 수 있겠습니다. 무력을 써야만 하는 상황도 고려하면 꼭지나 보조 꼭지는 힘이 강력해야겠습니다. 그 정도면 꼭지 및 보조 꼭지가 외부 용의 분쟁에 사뭇 점잖게 개입할 경우, 내심 띠껍더라도 쪽수에서 불리하긴 하니 외부 용이 보다 전향적인 자세로 협상에 임할 가능성도 꽤 커 보입니다😅

만족스러우시다니 다행입니다🙂 그리고 용강아지들은 청소년 지미의 아이디어가 기발했다고 여겨 주는군요. 똑똑하다 천재다 소리 들으면 지미는 으쓱해졌다가, 용강아지들이 달라붙으면 역시나 무겁다며 떼어 놓으려고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용강아지들이 근육질로 변하면 자기가 쫄병 같다고 툴툴, 아예 아기로 변하면 난 애기들 뒤치다꺼리를 하겠다는 게 아니라고 툴툴거릴 듯합니다. 그런 끝에 보여 주신 픽크루 같은 모습으로 변신하면 이제야 좀 봐 줄 만하네 하면서 청소년으로서 뭐 하고 놀아 볼지를 물을 것 같군요😓a

연구 자료는 일단 많을수록 좋을 테니 말입니다. 듣고 보니 그 부분은, 용의 피든 허물이든 비늘이든 양이 많으면 마나로 증발(?)하지 않고 어느 정도 유지되지만, 적은 양을 보존하려면 특수 처리가 필요하다 정도면 어떨까 합니다. 그런데 쓰다 보니 문득 궁금해진 게, 비늘과 허물은 어떻게 다를까요? 허물이 비늘+가죽인 셈일까요🤔?

용학과의 또 다른 교수님을 타게팅해서 신곡을 선보이는 겁니까😨? 무섭군요 미친 오리들(...) 한편으로는 점심시간이나 공강 시간, 혹은 축제 기간 같은 시기에 situplay>1596835085>487에서 말씀하셨던 미아나닼!!!!! 공연을 했다고 해도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되긴 했어도 명절답게 즐겁게 보내신 모양이군요. 아무튼 잘 넘기셨다니 다행이고요, 남은 휴일은 편안히 쉬실 수 있길 바랍니다. 잡담은 이만 줄이겠습니다.

32 코리, 롤로 - 레아 (/RojNL5xdI)

2023-10-02 (모두 수고..) 01:58:51

자기들이 부린 마법을 처음 본 이든과 콜린이 넋을 놓다시피하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자, 코리와 롤로는 쑥스럽다는 듯이 해해 웃으며 볼을 긁적였다.

"헤헤, 실은 우리 마법 쪼끔 쓸 줄 아라여..."
"아까 지미한테 반짝반짝 보여주기로 약속해써여!"
"쩌어기 반짝반짝은 우리 마나예여, 히히."

변명 반 자랑 반으로 종알종알 말을 늘어놓으려니, 잔뜩 신난 지미의 환호성이 쨍하게 울렸다. 그에 코리와 롤로는 곧장 지미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잔뜩 신이 나서 마나를 손에 쥐려고 뒤뚱거리던 지미가, 어깨에 붙은 날개 모양의 마나를 손에 잡으려고 안간힘을 쓰자, 코리와 롤로는 의아한 얼굴로 고개를 갸웃거리며 서로 마주 보다, 잠시 후 이구동성으로 무언가를 깨달은 듯 아~ 하고 탄성을 내뱉었다.

"반짝반짝을 만지고 싶었던 거구나!!"

이어, 레아가 한숨 섞인 웃음을 지으며 하는 말에, 둘은 걱정하지 말라는 듯이 그를 올려다보며 해쭉 웃어 보였다.

"헤헤, 갠차나여!"
"우리, 만질 수 있는 반짝반짝 이써여~."

코리가 치마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자기 주먹만 한, 투명하고 붉은 가운데 금빛이 어른거리는 동그랗고 매끈한 조약돌이었다. 롤로가 코리와 함께 손으로 감쌌다가 손을 떼자, 조약돌에서 나는 은은한 빛이 한층 더 밝아졌다. 둘은 지미에게 다가가 쪼그려 앉더니, 조약돌을 지미에게 건넸다.

"자! 요기 잡을 수 있는 반짝반짝~."
"엉가들이 지미한테 주는 선물이야!"
"돌멩이니까 따이따이해. 그니까 조심히 갖구이써야대~."

그러고 나서, 둘은 지미의 머리를 쓰다듬으려는 듯 조심스레 손을 뻗었다. 지미가 피한다면 멋적어하면서 손을 거두고, 가만히 있었다면 살살 어루만졌으리라. 그러고 난 뒤, 코리가 텅 빈 바구니를 챙겨 들고 오자, 롤로가 혹시나 하는 듯 안을 들여다봤다가, 이내 안이 완전히 텅 비어있는 것을 확인했는지 멋쩍어 보이기도, 아쉬워보이기도 한 표정으로 볼을 긁적이며 입을 열었다.

"왜 마싰는 거는 금방금방 없어질까여?"
"마자마자, 천천히 없어지며는 더 마니먹구 조을텐데~."

33 코리, 롤로 - 레아 (/RojNL5xdI)

2023-10-02 (모두 수고..) 02:00:24

흐름상 본문에서는 생략해야 했던 부분이 많네요 ㅠㅠㅠ 그래서 아쉬운 김에 다 반응하지 못한 부분만 썰로 풀어보자면, 이든이 지미 얼굴 어딨지 손 어딨지 하면서 장난쳐가면서 닦아내는 거, 용강아지들이 보고 감탄했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

코리: 우아~ 아찌 마술사가타여!
롤로: 깨꼬해져따!

하면서요 ㅋㅋㅋ 그리고 지미한테도, 닦아지는 거 짜란다 고마어 짜란다 하면서 막 칭찬하구요 ㅋㅋㅋ 개인적으로 다 먹고 닦자니까 또 아앙!! 하는 지미ㅋㅋㅋㅋ 꼭 목욕을 격하게 거부하는 아기고양이같아서 너무 귀여워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전전턴부터 레아가 불확정성이랑 엉가토픽에 이든이랑 콜린이 당황할 때 용강아지들 걱정해준 거도 감동적이지 뭐예요! 사실, 혹시 티가 났으면 용강아지들로 리액션을 하고 싶었는데 어떨 지 모르겠어서 잡담에서 꺼냈지만요 ㅠㅠㅋㅋㅋ 그리고 날개 달린 지미 보고 조카바보 주접모드도 웃기면서 귀여웠구요!ㅋㅋㅋ
그리고 콩라인이고 엄마한테 밀리는 게 매일일텐데도 만족스러워하는 아빠 이든이도 웃기면서도 아들바보인게 생생하게 느껴졌어요 ㅋㅋㅋ 이렇게 된 거 이든이(가 지미에게 나압바! 라고 주장당하기)를 위해 용강아지들이 가끔가다 이든이에게 매달려야.....(???(지미: 아앙!!!!!

>>31

아아, 확실히 말씀대로 실베르랑 삐 이후는 잡음이 좀 많을 것 같아요 ㅠㅋㅋㅋㅋ 그래서 실베르도 삐도 퇴역 후에도 퇴역이 아닐 가능성이... 그러다가 당번제 몇번 넘기고서 당번용이 욕하면서도 일처리가 안정되면 그제서야 진짜 퇴역일 것 같아요 ㅋㅋㅋ 물론 보조꼭지가 다 어리면 중재하러 가야겠지만요! 체제를 한번 갈아엎은 후폭풍이라면 후폭풍이겠네요 ㅋㅋㅋ

어느정도 효용성 있는 메리트들이라니 안심이네요! 메리트가 없거나 너무 작은 것들이면 모를까 강하게 혹할 만한 요소가 하나라도 있으니 우선은 이 정도로도 괜찮지 않을까요? 나중에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그 때 추가해도 좋을 것 같구요! 여담으로 외부 용 대응책은 삐가 고민하다가, 자기들이 용 사회랑 거리 두고 살았던 시절이나(로드시절에는 그랬을 것 같아요 ㅋㅋㅋ 그러다 실베르가 너무 괴로워하고 있기도 하고 그냥 팝콘잼하다간 귀찮은 일이 자기한테도 언젠가 생길 수 있겠다는 생각에 실베르랑 같이 총대를 맸을 것 같구요 ㅋㅋㅋ) 용 사회 밖에 잇는 친구들한테 자문 구한 걸 토대로 재정립했을 것 같아요 ㅋㅋㅋ 그래서 그 전의 용 사회에 대해서는 차차 정하고, 지금 정한 건 꼭지 제도가 생긴 뒤의 용사회의 돌아가는 모양?에 가까울 것 같네요!

아, 말씀 듣고보니 확실히 꼭지가 무력이 강하든, 힘이 센 보조 꼭지를 소원으로 고용하든 무력을 확실히 갖추긴 해야 할 것 같아요. 안 그러면 말로 해결하기가 어떤 이유로든 실패했을 때 최악의 경우 꼭지가 죽어서 혼란이 올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다 용끼리의 격한 몸싸움도 잦아지면 인간계도 또 암흑기 씨즌 2가....(NOOOOOOOOOO) 그래도 꼭지들의 개입방식이 잘 통할 가능성을 높게 쳐주셔서 안심되네요! ㅋㅋㅋ
그리고 꼭지가 능력이 없다시피해도 하고자 하는 마음과 일을 저지르기 전에 연상 보조꼭지나 전임 꼭지에게 상담할 여유만 있다면 보조꼭지 고용이나 소원을 조건으로 도움을 주는 등의 그런 안전장치는 있어서, 어지간하면 적어도 레아가 살아있는 시기동안은 큰 일은 안 일어난다... 고 해두고 싶어요 ㅋㅋㅋ 큰 일이 일어나서 재밌으면 생각해볼 일이지만 레아가 당분간은 고생을 덜했음 싶기도 하구요 ㅠㅠㅋㅋ

에구구 ㅋㅋㅋㅋㅋㅋㅋ 가벼워져라! 하고 몸무게를 가볍게하는 마법을 쓰고서 계속 붙어있으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장난치는 게 목적이었으니 순순히 떨어져주겠네요 ㅋㅋㅋ 그리고 뭐하고 놀 지를 물으면 용강아지들도 그러게 머하지? 하고 고민할 것 같아요 ㅋㅋㅋ 인간 엉가들이 보통 멀 하더라 하면서 브레인 스토밍을 해볼것 같네요! 그러다가, 도브몬테 산 모험으로 의견을 모아서 제안해볼 것 같아요! 엉가들이 같이 가니깐 갠차나~ 하고요 ㅋㅋㅋㅋㅋ 아니면 보드게임이나, 종이랑 필기구, 주사위만 있으면 되는 알피지(전사 마법사 궁수 나오는 모험물같은거요 ㅋㅋㅋ)같은 걸 같이 해본다거나?

아, 작은 걸 보존하려면 특수처리를 해야 하는 거 좋네요! 그런 김에 용강아지들이 마정석에다 더 반짝거리라고 마나 불어넣은 것도 일종의 특수처리같은 거라고 해도 좋을 것 같아요 ㅋㅋㅋ 이모 연구하라고 주는 비늘이나 허물이나 유치같은 거에도 자체로 특수처리를 해서 주고요! 아, 그러게요. 현실의 도마뱀과 뱀의 허물은 뭘로 되어있는지 모르지만, 대강 생가죽, 비늘보다는 안정적인 상태라 인간이 가공하기도 쉬운 가죽+비늘이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요? 풀다 보니, 용의 생가죽과 비늘을 가공하는 건 용의 허물을 가공하는 것보다 더 고난도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ㅋㅋㅋ 좀더 마력이 든다거나? 대신 효과는 엄청 좋은 거죠!

타겟은 교수님이나 강의가 될 수도 있고, 어쩌면 일전에 올렸던
https://youtu.be/l7isdpNPAEs?si=IlQSbOcO6dDIutog
이 영상처럼 실없는 소재를 엄청 진지하게 외국어로 노래한다거나... 그런데 역시 말씀하신 미아나다 공연이 제일 제격인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용강아지들이 왜 저 이머삼쫀들은 다같이 귀여운 오리 인형옷을 입고서 노래로 사과하는가에 대한 흥미도 가질 수 있을 것 같구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명절 후유증에서 벗어나느라고 좀 늦어버렸네요 ㅠㅠㅋㅋㅋ 그래도 지금은 잘 쉬고 컨디션도 회복했답니다! 레아주께서도 남은 연휴 편안하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34 레아 — 코리, 롤로 (6MRx2xK./M)

2023-10-02 (모두 수고..) 19:23:53

쑥스러워하면서도 마법에 대해 아이들이 재잘대자 아빠와 오빠는 (여전히 놀란 얼굴로) 서로 마주 봤다가 아이들을 내려다보았다. 직접 보고도 안 믿기는 모양이라, 말을 거들었다.

"저한테도 좀 전에 힘 세지는 마법이랑 살갗 쓸린 데 안 아프게 해 주는 마법 걸어 줬었어요."

성별도 그렇고 마법 능력도 그렇고, 우리 동네 같은 시골에서 만나리라곤 상상도 못했던, 신기한 아이들이다. 말문을 떼지는 않아도 같은 심정인지 아빠도 오빠도 대단하다고고 감탄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다 지미가 아이들이 마법으로 만든 빛을 쫓던 끝에 마법 날개로 손을 뻗으니, 도로 지미를 보며 싱글벙글이다. 정작 지미는 빛이 안 잡히니 조바심이 난 눈치지만.

한편 아이들은 지미가 마법의 빛을 만지고 싶어한다는 걸 알아채자 레아에게 웃어 보였다. 만질 수 있는 반짝반짝? 어리둥절해 있는데 아이들이 옷에서 제법 큼직한 무언가를 제 손에 담았다. 투명하게 붉으면서도 속에는 금빛이 일렁이는 게, 꽤나 순도 높은 마정석 같았다. 이어 아이들이 손을 모두 모아 마정석을 감쌌다가 손을 떼자, 마정석에서 은은한 빛이 뿜어져 나왔다. 저 정도면 한밤중에 들어도 등불처럼 주변을 환히 비추겠다. 아니, 등불 역할은 둘째 치고 엄청 비싸겠는데. 벌써부터 마법을 구사할 만큼 마나와 친숙한 아이들이라 마정석도 쉽게 손에 넣은 걸까? 아니면 어마어마한 부자인 걸까?

그런 의문이 들 찰나, 그만 입이 딱 벌어졌다. 아이들이 지미와 눈높이를 맞추려는 듯 앉아서는 잡을 수 있는 반짝반짝이고 선물이라며 마정석을 내민 탓이다. 이게 무슨...? 버벅거리는 사이, 오빠와 아빠가 손사래를 치며 나섰다.

"아냐 아냐. 괜찮아 괜찮아."

"값진 거 같은데 애기한테 막 주지 마려무나."

그 말씀대로, 지미가 탐내면 낭패다. 다행히 지미의 반응은 신통찮다. 오빠와 꼭 닮은 쿠키색 눈망울로 마정석과 아이들을 번갈아 보고 아이들이 제 머리를 쓰다듬는 동안 가만있으면서도, 이내 고개를 젓고는 마법 날개를 가리켰다.

"이꺼∼"

그러고 다시 날개를 향해 손을 쥐었다 폈다 하는 게, 잡고픈 건 마법의 빛뿐인가 보다. 마정석을 갖겠다는 것보다야 낫다만 이건 이거대로 곤란한데. 레아는 제 머리칼을 꼬았다가 풀고는 지미 옆에 쪼그려 앉아 타일렀다.

"지미야. 그 반짝반짝은 손에 안 잡혀. 바람 같은 거라서."

"이꺼!!"

아이고, 두야.. 한숨이 나왔다. 어쩐다?

그때 오빠가 지미를 번쩍 들어올리더니 위로 살짝 던졌다가 받기 시작했다. "우리 지미 난다 난다∼ 날개 달고 난다!"

아빠도 장단을 맞추겠다는 듯 지미더러 아기 새라며 박수를 치신다. 얼떨떨한지 어떤지 지미는 아무 소리 없이 눈길이 아래쪽을 향했다. 그래도 칭얼거리지 않는 게 싫지는 않나 본데. 여세를 몰아(?) 한껏 푸드덕대는 닭처럼 양팔을 파닥이며 폴짝거렸다.

"우와! 지미 높아! 고모보다 높아!"

난리를 피운 보람이 있었을까? 마침내 지미가 신난 소리를 질렀다. 의기양양하게 웃기도 한다. 숨이 턱에 닿고도 한참을 더 뛰고서야 오빠는 지미를 내렸다. 체력도 좋아. 다만 지미는 만족하지 못한 눈치다.

"또 또 또∼"

열화와 같은 성원에도 오빠는 제 팔을 주물러 가며 가쁜 숨을 몰아쉬다 겨우 대꾸했다. "그만그만. 이따가 이따가"

"아앙!!! 또∼"

"봐 주라∼ 아빠 할비랑 일해야 돼∼"

"지미도 토마토 딸까?"

오빠와 지미가 실랑이하고 아빠가 지미를 구슬리는 동안, 아이들은 자기들의 간식 바구니를 챙겨 왔다. 입이 한둘이 아니었던 여파로 바구니는 깨끗이 비어 있었다. 그게 못내 아쉬운지 롤로는 볼을 긁적였다. 뒤이어 아이들이 던지는 말에 그만 웃음이 나왔다.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의문이었기 때문이다. 어릴 적 내 몫의 조각 쿠키가 순식간에 없어지던 게 얼마나 아쉬웠는지. 레아는 무릎을 굽히고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었다.

"그러게. 왜 그럴까?"

먹으면 없어진다. 그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이 아이들이 궁금해하는 건 다른 음식보다 맛있는 음식이 빨리 없어지는 원인일 거다. 어떻게 말하면 그게 잘 와닿을까. 찰나나마 궁리하며 말을 골랐다.

"맛있는 건 빨리 먹게 돼서 그런 거 아닐까? 맛있는 게 줄어들면 아쉬우니까 더 빨리 없어지는 기분이고."



// 무려 마정석(맞지요?)을 주는데도 꼬장을 부리는 지미 되겠습니다..ㅇ>-< 그리고 situplay>1596835085>406에서 물으셨던 내용이 이번에 나왔더군요. 레아의 답변이 situplay>1596835085>411과 그리 다르지 않아서 김 새시는 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잡담은 조금 천천히 이어 보겠습니다😓a 연휴가 이제 거의 막바지인데 남은 기간도 평안히 보내시길 바랍니다!

35 ◆Tkeoq3Vax6 (6MRx2xK./M)

2023-10-02 (모두 수고..) 20:16:24

>>33

아이고야😮 잇기 난감하신 부분은 그냥 넘기셔도 되는데요, 이렇게 반응해 주시니 작성한 보람이 있지 말입니다😆! >>34에서 지미를 안아 던진 것도 그렇고 ㄹㅇ월드라면 그렇게 순순히 주의를 돌려 주지 않을 가능성이 다분하지만 상극이라 적당히 넘겨 봤습니다. 그런데 깨꼬해져따라니ㅋㅋㅋ 발음이 엉뚱한 거 같기도 하고 귀엽기도 합니다ㅎㅎ
고양이가 물을 싫어한다는 카더라는 들은 거 같더라니 아깽이가 목욕을 질색하는군요. situplay>1596835085>336에서 정령이들은 문질문질을 재밌어 했지만 산 리노의 꼬맹이들은 얼굴 닦으려고 하면 요리조리 피했다고 서술했던지라 지미의 앙탈(?)을 넣어 봤습니다😓ㅋ 날개 달린 지미 부분 서술도 자캐로 NPC를 찬양하는 셈이라 낯 뜨거운 감이 있었는데 좋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_ _)
아기와 친밀한 정도로 주 양육자를 이길 수 있는 존재는 없지 말입니다(...) 콩라인도 감지덕지해야 합니다! 근데 용강아지들이 이든이한테 매달려 버릇했다간 용강아지들이 지미한테 라이벌로 각인돼 버릴 거 같습니다😅

실베르님이나 삐님은 고생하겠지만 잡음이 생기는 건 두 용이 공식적으로는 퇴임한 이후라니 저희 이야기에서 문제가 터지지는 않을 거 같아 안심입니다. (나만 아니면 돼!!) 로드제일 때 로드에게 제공하는 혜택이 꼭지제의 꼭지에게 제공하는 혜택보다 더 컸다면 말씀대로 체제 전복의 후폭풍에 가까울 거 같고, 아니라면 로드제 때부터 누적되어 온 불만이 터져 나오는 과정일 것 같습니다만.. 로드제가 어땠는지까지 일일이 설정할 필요는 없겠죠🙄?

네네, 꼭지제나 용 사회 외부의 용에 대해서는 이제까지 말씀해 주신 정도로 정리하겠습니다. 근데 꼭지 사망 사태까지는 생각 못했는데, 듣고 보니 그 가능성도 다분하군요🥶 힘과 마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용의 순번이 되었을 때는 강력한 보조 꼭지가 꼭 필요하겠습니다.. 저도 레아가 살아 있는 동안엔 용 사회가 평온하게 돌아가길 바랍니다. 삐님이 설정상 강한 용이기도 하니 괜찮으리라 기대되기도 하고 말입니다.

용강아지들이 가벼워지는 마법을 쓰고 계속 붙어 있었다면 지미가 말잇못이겠습니다. (붙어 있는 게 귀찮긴(?) 한데 가벼우니 뗄 명분이 없다!!) 보드게임도 알피지도 좋지만 지미가 청소년기라면 찐모험에 대한 기대가 클 것도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등산은 귀찮다면서 정상까지 날아서 가자고 떼쓸 수도 있겠다 싶고요. 지미가 저런 억지(?)를 부리면 용강아지들은 뭐라고 할까요?

용강아지들이 부러 특수 처리까지 해 줬는데도 마다하는 지미가 되었군요(...) 마나로 증발하지 않도록 용 가족이 이런저런 조치를 해 주면 하나하나가 귀한 연구 자료가 될 거 같습니다. 어쩌면 그걸 용학과에 기증해서 박물관을 만들 수 있을지도요! 최고급 귀금속이거나 장비 재료이거나 보석이거나 한지라 박물관 전시품으로 만들면 통탄하는 이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이렇게 댄버스 교수님의 악명은 오리대에 널리널리 퍼지겠군요(?) 용강아지들의 그렇게 호기심을 가지면 용학과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용강아지들을 통해 용 가족 전체에게 전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댄버스 교수 디스(?)하던 용학과 학생들이 어쩌다 자기들을 미친 용들이 아니라 미친 오리들이라고 이름 지었을까요? 동아리를 만들 때부터 용학과에 그치지 않고 오리대로 세력을 넓히겠다는 야심에 차 있었던 걸까요🤔?

명절 후유증을 겪으셨다니, 명절 일정이 빡세셨나 봅니다. 지금은 나아지셨다니 그나마 다행이군요. 저는 오늘이 연휴 마지막입니다만, 남은 시간 잘 즐겨 보겠습니다😊

36 코리, 롤로 - 레아 (3vswLJ91WQ)

2023-10-04 (水) 07:59:55

레아가 자기들이 마법을 걸어줬던 것을 이야기하고, 그 말을 들은 콜린과 이든이 대단하다며 감탄하자, 코리와 롤로는 조금 전보다도 더 쑥스럽지만 뿌듯하고 기분 좋은 감정이 더 컸는지, 해실거리며 뺨을 긁적였다. 그러다, 지미에게 마정석을 건네려던 것을 두 부자가 만류하자, 의아한 듯 눈을 끔벅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잉, 이거 비싼 거예여?"
"우리집 주변에 엄청 마~는데!"

의아해하며 어른들을 올려다봤다가 서로를 마주봤다가 하던 것도 잠시, 지미가 머리를 쓰다듬는 손길을 가만히 받아들이자, 코리와 롤로의 얼굴이 환해지더니, 약속이라도 한 듯 행복감에 찬 감탄사가 동시에 터져나왔다.

"지미 너무 기여어어~..."

손길이 거두어지자, 지미가 마정석을 받아드는 대신 날개를 가리키며 옹알거리자, 둘은 또 다시 동시에 아~ 하고 탄성을 질렀다.

"마나를 만지고 시픈 거구나!"
"그런 거여써!"

레아가 그 반짝반짝은 바람같은 거라 손에 안 잡히는 거라고 타일렀지만, 지미는 요지부동이었다. 코리와 롤로도 덩달아 고민스러운 표정으로 머리를 맞대고 서로 속닥거렸다.

'오또카지? 우리 아직 환각 마법이는 안 배웟자나.'
'웅, 엄마 아빠가 그거는 아무한테나 하면은 위험하다구 그러기도 했구.'

그렇게 속닥속닥 상의하던 둘의 고개가 불현듯 홱 같은 방향으로 돌아가더니, 입이 딱 벌어지고 눈이 동그래졌다. 이든이 지미를 번쩍 들어올리더니, 던졌다가 받았다가 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콜린과 레아가 아기새다 고모보다 높다 박수를 치고 폴짝거리며 흥을 돋구자 상황을 파악했는지, 코리와 롤로도 레아의 양 옆에서 거리를 두고 서서 같이 양 팔을 파닥거리며 우와 우와 탄성을 질렀다.

"지미 머싰다!! 머시써!!"
"애기 불사조야!! 반짝반짝하구 높아!!"

그러다보니 재밌었는지, 지미가 돌고래처럼 높게 소리지르기도 하고 의기양양한 듯이 방싯거리기도 하는 걸 보며 덩달아 꺄르륵거리며 폴짝폴짝 뛰던 코리와 롤로는, 이든이 지미를 땅에 내려놓고, 레아가 뜀박질을 멈추자, 자기들도 헥헥거리며 숨을 몰아쉬었다. 그러다 간식 바구니를 챙겨들고 와서도 아직 만족하지 못한 지미와 지친 이든의 실랑이가 멎을 기미를 보이지 않자, 코리와 롤로는 다시 서로 무어라 속닥거리더니, 코리가 주머니에서 다시 마정석을 꺼내고, 롤로가 그 위에 손을 얹었다. 그러고는 또 다시 직관적이기 그지 없는 주문을 외자, 마정석에서 일렁이던 빛이 흘러나와 지미의 날개를 감쌌다.

"반짝반짝 날개야, 복실복실해져라~."
"쪼꿈만 커져라! 쪼~꿈만 더~."

마정석에서 흘러나온 마나가 지미의 어깨에 달린 마나 날개와 완전히 하나가 되자, 빛처럼 아른거리던 마나 날개의 형태가 조금 더 또렷해지더니, 판초처럼 지미의 상체를 가릴 수 있을 만한 기장으로 길게 늘어나서는, 살아있는 새의 날개처럼 퍼드덕거리다 지미의 몸을 감쌌다. 됐다! 하고 서로 손을 높이 들어 맞부딛히고서, 코리와 롤로는 지미 앞에 쭈그려 앉아 말했다.

"노피노피 너무 마니하며는 속 안 조아~"
"반짝반짝 만지면서 쪼끔 쉬쟈!"
"쉬고 나면 엉가들이 노피노피해주께~."

이어, 레아가 눈높이를 맞춰 쪼그려 앉더니 자신들이 꺼낸 질문에 조곤조곤 자신의 생각을 들려주자, 코리와 롤로는 가만 듣다가, 마자여 마자여, 하고 동의를 표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마자여, 마시쓰면 롤로두 모르게 빨리 먹게 돼여!"
"코리두여! 그러며는 아쉽지 않게 먹으려며는 어떠케 해야 하까여?"
"웅... 빨리 머거도 빨리 안 없어질만큼 마니 머그면 안 아쉬울까여?"
"그러다가 체할라! ...웅, 아니면 쪼끔씩 천천~히 머거본다거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지미는 회장님 아기네요! ("이 반짝반짝을 만지고 싶네 엉가들"ㅋㅋㅋㅋ) 아, 썰이랑 똑같은 건 저는 그거대로 좋다고 생각해서 문제 없답니다! 코리롤로의 리액션도 그렇게 큰 차이는 없기도 하구요 ㅋㅋㅋ그 부분은 코리랑 롤로가 레아에게 큰 인상을 받아서 엄마 아빠한테 이머가 선생님해줬으면 좋겠다고 조르는 계기이니 썰 풀었을 때랑 비슷해도 순조로워서 좋을 것 같달까요! 이미 커밍아웃을 진지하게 들어준 거랑, 꿍했을 때 걱정해준 거 등등으로 인해 레아 이머 상냥하다, 우리 말 잘 들어주고 잘 챙겨준다, 앞으로 자주 놀고 싶다! 정도의 호감도는 달성한 참이지만서도요 ㅋㅋㅋ+。゚φ(ゝω・`○)+。゚

그제 어제 여러모로 바빴어서 지금에야 답레를 다네요 ㅠㅋㅋ 잡담도 조금 천천히, 오늘 안으로 이어볼게요! 오늘은 별 일정 없이 느긋하니까요(〇*>∀<)ゞ★☆

37 레아 — 코리, 롤로 (ytJcl.K4U2)

2023-10-04 (水) 23:20:18

대뜸 마정석을 지미에게 건네려 드는 아이들을 아빠와 오빠가 말리자, 아이들이 도리어 어리둥절해한다. 자기 집 주변엔 많다나? 얼떨떨했다. 마정석이 많다니? 우리 동네 근처에 산다면서. 근처에 그런 데가 있는 줄 알았으면 우리 동네 사람들은 진즉에 알부자가 됐을 텐데? 정말로 모를 애들이다, 어린 나이에 마법도 막 능숙하게 다루고. 도대체 어떻게 된 애들이지? 아빠도 오빠도 당황한 듯 우두커니 있다가 다시금 아이들을 타일렀다.

"정확히는 모르겠다만 그냥 보석도 아니고 마정석이면 절대로 싸진 않을 거다."

"그러니까 많아 보여도 갖고 놀 땐 부모님께 허락 받아. 누구 막 주지 말고."

하지만 마정석은 아무래도 좋았던 걸까? 아이들의 관심은 이내 지미에게로 쏠렸다. 예쁘다며 인사해도 외면하던 지미가 머릴 어루만지도록 두는 게 어지간히도 감격스러운 모양이다. 그러다 지미가 마법의 빛을 잡겠다고 거듭 고집부리자, 아이들은 알겠다고 탄성을 뱉었다가 둘이서 소곤거리기 시작했다. 무슨 궁리라도 하나?

어쨌거나 오빠가 지미의 주의를 성공적으로 돌리고 아빠가 장단을 맞춰 주는 사이, 아이들도 레아처럼 팔을 파닥이고 맞장구를 쳤다. 지미의 신난 소리와 아이들의 까르르 소리가 어우러져 분위기가 방방 뜬다. 숨이 턱에 차도 아이들이 웃으니 뿌듯하고 좋지만 힘든 건 힘든 거다. 결국 기진맥진해 지미가 마음을 돌려 주기만 바라는데, 아이들이 마법 날개가 커지라는 주문을 외쳤다. 그러자 마정석의 빛이 마나 날개와 합쳐지더니 마나 날개가 또렷해지면서 지미를 폭 감쌌다.

"반짝반짝!!"

지미가 잔뜩 흥분해 새된 소리를 냈다. 투명하고 은은한 빛의 날개 너머로 보이는 표정이, 빛을 향한 조그마한 손이 더없이 즐거워 보인다. 그 모습에 안심이 됐는지 오빠가 가슴을 쓸어내리며 아이들에게 웃었다.

"덕분에 살았다. 고마워!"

아빠도 다시 밭에 가겠다시면서 아이들에게 덧붙였다. "재밌게 놀거라."

그렇게 두 사람이 다시 밭으로 나가는 동안, 아이들은 빛의 날개에 정신이 팔린 지미를 달래 주었다. 지미는 듣는지 마는지 빛의 날개로 손을 뻗기 바쁘다. 잔뜩 들뜨다 못해 정답게까지 들리는 옹알거림은 덤이다. 그 모습이 귀여워 빛의 날개 안으로 슬쩍 손을 뻗고 고모도 만졌다며 손장난을 거는데, 아이들이 맛있는 걸 빨리 먹게 된다며 어떻게 먹어야 아쉽지 않을지 궁리하기 시작했다. 롤로가 말한 많이 먹기는, 보통은 그럴 수 없겠거니와 코리의 말마따나 배탈 나겠다. 웃으며 들으려니 코리는 천천히 먹기를 제안했다. 시간적 여유만 있으면 그게 좀 더 안전한 방법이려나?

그래도 좀 더 좋은 방안이 있었으면 좋겠다. 어떻게 먹든 줄어드는 건 필연인데, 매번 아쉬움이 남는 건 (나 역시 쿠키를 비롯한 좋아하는 먹거리 앞에서 숱하게 느꼈던 기분이지만) 울적하잖아. 레아는 지미에게 장난 치던 손을 거두고 제 머리칼을 꼬았다. 그런 끝에 한 가지 궁여지책이 떠올랐다. 냉정하게 따지면 되는 대로 끼워 맞춘 소리이기도 하지만, 얘기는 해 보자.

"맛있는 게 줄어든 건 우리가 먹어서이고, 먹은 만큼 만족스러운 거니까, 줄어든 만큼 만족스러운 거라고 생각해 보면 어떨까?"



// 회, 회장님입니까😅? 애기들의 똥고집(?)은 당해 내기 힘든 경우가 왕왕 있어서 그렇게 연출해 봤는데 그렇게도 해석되는군요ㅎㅎㅎㅎ 뭔가 살을 붙일 아이디어가 없나 머리를 굴려 봤지만 별게 없어서 걱정이었는데, 썰이랑 똑같아도 괜찮으시다니 안심입니다. 그래서 무던하게 이어 봤습니다.

현생을 잘 넘겨야 상황극 같은 여가 활동도 누릴 수 있는 거니 무리하지 마시고 여유 있고 내키실 때 이어 주세요. 저도 이만 줄이겠습니다.

38 코리, 롤로 - 레아 (jtvlLInyKU)

2023-10-06 (불탄다..!) 00:23:19

"녜~!"
"조심하께여!"

어른들의 당부에 코리와 롤로는 머뭇거림 없이 시원시원하게 대답하며 해쭉 웃어보였다. 그러고는 코리가 제 역할을 다한 마정석을 도로 호주머니에 집어넣으려니, 지미가 잔뜩 흥분해서는 기쁜 듯 높은 소리를 지르자, 코리와 롤로는 안심한 듯이 서로를 보며 활짝 웃고는, 지미를 향해 박수를 쳤다.

"응응, 지미 반짝반짝해!"
"엄청 머시써~."

그렇게 흥을 돋구던 것도 잠시, 이든이 덕분에 살았다며 고맙다는 말을 건네고, 콜린도 재밌게 놀라고 말하며 다시 밭으로 향하자, 둘은 여전히 해실거리는 얼굴로 손을 붕붕 흔들며 기운찬 목소리로 대답했다.

"헤헤, 멀여~. 밭일 힘내세여~!"
"일하시다가 아야야 안 하게 조심하세여!"

그렇게 콜린과 이든을 배웅한 뒤, 코리와 롤로, 레아까지 맛있는 것을 먹고 나서 아쉽지 않기 위한 고민에 잠긴 탓인지, 고요해진 가운데 선홍색 빛의 날개에 감싸여 신이 난 지미의 옹알이만이 간간히 울렸다. 그런 끝에, 레아가 입을 열자 지미의 양 옆에서 날개를 만지다 지미를 쓰다듬다 하던 두 아이는 곧장 고개를 레아에게로 향하고서는 잠자코 경청했다. 이내 솔깃하다는 듯 눈이 초롱초롱해지더니 코리와 롤로는 환해진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조아여!! 다 먹구 마싰었다고 만족스러워하는 거가, 아쉽다고 생각하는 거보다 더 기부니가 조은 거 같아여!"
"그리구 마싰는거를 만들어주신 으른들한테두 감사할래여~."
"시몬 아찌랑, 할무니랑, 아줌마랑..."
"지미네 아줌마~!"

만나면 고맙슴미다 하자고 재잘거리며 서로 마주보고 해죽 웃던 코리와 롤로는, 문득 고개를 도로 레아에게로 향했다.

"레아 이머! 아까 할부지한테 말씀하시던 거 쪼꿈 들었는데여..."
"이머... 혹시 용 연구하세여?"
"아프로는 안하실꼬예여...?"

기대하는 듯하면서도 조심스러운 투로 묻는 두 아이의 시선이 레아에게로 향했다.

//

똥고집이지만 엄청 귀엽고 사랑스러웠지 뭐예요!ㅋㅋㅋ 코리롤로의 어시스트가 으른들에게 도움이 된 것도 뿌듯했구요XD 아주 잇기 편하게 이어주셨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용 얘기를 강아지들이 꺼내봤답니다! 레아가 어떻게 대답해줄지 기대되네요!(* ゚∀゚)

양해해주셔서 감사해요! 지금은 잘 넘기고 느긋하게 잡담도 답레도 마무리했답니다(* >ω<) 잡담은 어제 마무리했는데 답레랑 같이 올리고 싶어서 늦어졌지 뭐예요 ㅋㅋ 그리고 곧이어 잡담 올라가요!( ≧∀≦)ノ

39 ◆WeduZ3b7uI (jtvlLInyKU)

2023-10-06 (불탄다..!) 00:26:00

다행이네요! 답레에 넣기 어려워서 그렇지 귀엽거나 인상깊은 대목들이라 다 반응하고 싶더라구요 ㅋㅋㅋ 전 턴에서는 미처 못 넣었지만, 지미의 방싯+주~떼~여~ 콤보 같은 것도요!٩(ˊᗜˋ )و 귀여워... 리터럴러 볼념념 해버리고 싶(지미: 아앙!!!22222)
까다로운 듯 자비로운(?)애기 지미가 됐네요! 근데 오히려 그런 점이 알 수 없는 애기마음같아서 오히려 좋은 것 같애요 ㅋㅋㅋㅋ 던졌다 받았다 더 해달라고 앙탈부리는 것도 너무 실감나게 아기다워서 ㅋㅋㅋㅋ 귀여우면서도 은은하게 골때리는 아기천국과 육아지옥의 현실감이 너무 좋았지 뭐예요!! 아빠 할비랑 일해야 하니까 봐달라고 사정하는 이든이랑 토마토 같이 따자고 구슬리는 콜린할비까지 ㅋㅋㅋ̋(๑˃́ꇴ˂̀๑)

아, 맞아! 지난번 답레 아래쪽에 설명하는 걸 깜빡했는데, 복실복실해진 마나의 비결은, 코리롤로네 집에서 텔레포트마법으로 마나를 통해서 온, 코리롤로가 사냥한 조류형 마수의 깃털들이랍니다! 투명화시킨 뒤 마나로 감싸서 형태를 만든 거라 만지면 복실복실하면서 겉으로는 반짝반짝한 마나만 보이는 현상인 걸 의도했어요. 그리고 굳이 마정석에 불어넣은 마나를 쓴 이유는 뒤늦게나마 너무 강력해보이지 않기 위한 용강아지들의 노력 ㅋㅋㅋ

깨꼬는 원래 까꿍이라는 뜻의 사투리라고 들었는데(깨꼬해요라는 북한동요가 있는 거 봐서 아마 북한 사투리 아닐까 싶구요 ㅋㅋㅋ) 깨끗이랑 어감이 비슷해서(?) 어거지로 넣어봤답니다!╰(*°▽°*)╯

앙탈 너무 귀여워요 ㅠㅠㅋㅋㅋ 고양이는 냥바냥이지만 목욕 착하게 잘 하는 냥이는 삼대가 덕을 쌓아야 만날 수 있다는 소리도 있을 정도로 희귀하다더라구요! 말씀 듣고 보니, 저는 픽션에서나 상판에서나, 어떤 캐를 제가 판단할 여지 없이 막 치켜세워야 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걸 안 좋아하는데, 레아가 지미를 예뻐라 하는 건 그렇게 느낄 여지가 없어서 저도 자유롭게 이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조카 바보 고모가 귀여운 조카를 예뻐하는 아주 자연스러운 장면이니까요! 오히려 그 파트는 용강아지들이 부린 마법에 대한 리액션이기도 해서 뿌듯하기도 했어요 ㅋㅋㅋ 게다가 레아는 조카인 지미에게는 물론이고 낯선 어린이들인 용강아지들에게도 무척 상냥하고 진지하게 대해주는데다, 지미가 안되는 걸 요구할 때는 타이르기도 하는 올바른 으른이니까요! 그런 점도 제가 레아를 좋아하는 부분 중 하나구요(≧▽≦)

지금 생각하면 특정한 반응을 오너 대 오너로 요구하기보다 플레이에서 은은히 풍기는 것...까지는 그럴 수 있다 쳐도, 명시하지 않은 희망사항과 거리가 있는 결과를 내놓게 되었을 때 제 캐나 저가 야박한 사람이라는 눈치를 받는... 그런 게 거북했던 것 같아요. 물론 레아주와의 썰에서나 일상에서나 그런 느낌을 받기는 커녕 이런 주제에 대해서 지금에야 생각이 났을 정도로 자유롭게 캐입하고 썰풀었답니다!ღවꇳවღ

이든이는 일 나가니까 주양육자인 엄마가 최고 1순위군요 ㅋㅋㅋㅋㅋ 하긴 할머니 왕할머니도 계시니 콩라인을 사수한다는 게 대단한거네요! 역시 이든이!(?) ㅋㅋㅋㅋㅋㅋ 지미가 상시 경계하면 용강아지들이 슬퍼할 테니 정기적으로 매달리기 작전은 보류해야겠네요, 이든아찌는 콩라인을 사수하는 것으로(??)

그럼요 그럼요! 그리고 퇴임 이후에 문제가 터져서 퇴임이 퇴임이 아니게 됐을 때도 삐가 기를 쓰고 인간계에는 영향이 가지 않도록 노력할 것 같아요. 특히 산리노에는 더더욱요! 산리노를 아끼는 것도 큰 이유지만, 자기들 일로 다른 종족이 피해를 보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고 생각할 것 같더라구요 ㅋㅋㅋ 그리고 로드제 때는... 필요할 때 설정하죠, 뭐! 개인적으로는 명칭이 로드인 만큼 왕처럼 받들어야 한다는 규칙이나 의견?도 있었을 것 같은데, 있었어도 유명무실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인간 세상과는 달리 왕에 대한 깍듯한 태도같은 거 안 지킨다고 일일히 수정하려고 싸웠다간 끝이 없었을 것 같달까요 ㅋㅋㅋ(´∀`;)

그럼요, 그럼요! 그렇다보니 다른 용하고 마찰이 있어도 삐는 대부분 전음으로 해결할 수 있었을 것 같아요 ㅋㅋㅋ 강한 용들도 삐랑 전력이 또이또이하다보니 무력을 부딛히면 곱게는 안 끝날 걸 각오해야 하고, 보통 그런 상황은 피하고 싶은게 인지상정일 테니까요!
에구구ㅋㅋㅋㅋㅋㅋㅋ 가벼워지니까 말잇못하는 지미 너무 귀여워요ㅋㅋㅋ 한번 해봐도 좋겠는데요, 가벼워진 상태로 붙어있기!(?!) 그리고 지미 아웃도어파군요! 왕할머니를 닮은 걸까요?ㅋㅋㅋ 지미가 날아서 가자고 떼쓰면 용강아지들은 나름 코스 다 짜놔서 어쩌지 하고 서로 마주 봤다가, 볼거리를 미끼로 해서, 산 중턱에 어엄청 멋있는 데 있는데! 엄청 싱기한 동물들도 마나! 하고 꼬셔볼 것 같아요 ㅋㅋㅋ 그리고 다리 안 아프게 엉가들이 마법도 걸어준다고 하구요 ㅋㅋㅋㅋ

박물관 좋은 아이디어인데요! 용 박물관을 만들면 관람하러 왔다가 용학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도 더 순조롭게 늘어날 수 있을 것 같구요 ㅋㅋㅋ 물론 말씀대로 귀금속이나 보석 공예가거나 대장장이거나 하면 나도 저런 재료... 하고 군침을 삼킬 법도 하네요! 유통이 잘 되면 좋겠지만 돈에 관심이 있는 드래곤이 드물거다보니... ㅋㅋㅋ 그나마 삐가 인간 돈 적당히 수급할 때 용이랑 친한 인간 행세를 하면서 소량씩 팔아서 유통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왠지 삐씨라면 책을 암기해서 익혀야 한다는 점을 안타까워 할 것 같아요, 자기들을 직접 만나서 배우면 익히기도 쉽지 않을까 해서, 인간계에 가급적 정체를 드러내지 않아야 하는 규율 때문에 못 그러는 게 안타까울 것 같달까요 ㅋㅋㅋ 아, 그러게요. 왠지 암기해 때는 용학도들끼리 뭉쳐서 팀명도 없었다가, 해보니까 재밌기도 하고 소문을 들은 여러 학과에서 지원자들이 찾아오는 바람에 다학과(?) 동아리가 됐을 것 같아요 ㅋㅋㅋ 그리고 팀명은 미친 용들이라고 하려다가, 용은 너무 초월적이고 강력한 이미지가 있다보니, 우리는 미친 오리에 가깝지 않냐는 의견도 있고, 말씀하신 거처럼 온 오리대로 세력을 넓힐 겸 해서 미친 오리들이 됐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 그래서 오페라같은 게 아니라면 기본 복장은 귀여운 오리 인형옷으로! ㅋㅋㅋ(`▽´)

아앗, 일찍 연휴가 끝나버리셨군요 ㅠㅠ 고생이 많으세요...! 아참참, 제가 금요일부터 주말동안은 바쁠 예정이라 답레랑 잡담은 좀 늦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ㅠㅠㅜ 그래도 목요일은 한가하답니다! 말씀드린 기간동안도 답레는 어려워도 잡담은 (느리게나마) 가능할 것 같구요!

40 레아 — 코리, 롤로 (NdH69d553s)

2023-10-09 (모두 수고..) 00:25:34

마정석은 귀한 거니 남에게 막 주지 말라, 초면이긴 해도 할 만한 얘기다. 마정석이 마법사 가문에는 흔할 수 있고 아이들이 마법에 능숙하니 큰 문제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값비싼 물건을 들고 다니다가 도둑맞거나 빼앗길 위험도 있으니까. 비싸다는 설명에 수긍한 건지 아이들은 해맑게 웃으며 선선히 대답했다. 뒤이어 아빠와 오빠가 밭으로 향하자 아이들은 오래 알고 지낸 어른 대하듯 친근하게 배웅(?)했다.

그러는 동안 지미는 날개에 정신이 팔려 신이 났다. 손끝으로 만지작거리기도 하고 볼을 비벼 보기도 하는데, 첨엔 알아듣지 못하겠던 옹알이가 '째째(짹짹)', '아 이뻐'와 같이 또렷해져 갔다. 또 생글거리느라 눈은 가늘게 휘어졌고 토실한 볼도 빵빵하게 솟았다. 저렇게도 좋을까. 하긴, 다 큰 내가 봐도 엄청 멋진 광경이긴 하다.

피식 웃으며 지미에게 손장난을 걸던 중, 뒤늦게 마법 날개의 감촉이 진짜 깃털 같다는 위화감(?)이 들었다. 여느 깃털 날개라면 당연한 감촉이겠다만, 이 날개는 마법으로 된 거라 보이긴 해도 만져지지는 않겠거니 했는데. 아니, 분명 맨 처음에는 닿는 게 없었던 거 같은데, 지금은 진짜로 새의 깃털 같다. 어떻게 된 거지? 마법의 경지가 높아지면 마나가 만져지게 할 수도 있는 걸까? 아니면 마법으로 진짜 날개를 만들기라도 한 걸까?

"이거 되게 신기하다. 진짜 새 날개 같아. 어떻게 한 거야?"

신기함 반 호기심 반으로 답을 기다리려니, 아이들이 한층 더 밝은 얼굴로 힘차게 끄덕였다. 앞서 되는 대로 끼워 맞춘 말이 요행히 잘 먹혔나 보다. 그뿐만 아니라 아이들은 맛난 걸 주신 어른들께 감사하겠다는, 어린아이치고는 기특한 얘기까지 했다. 그런데 시몬 아저씨는 알겠고, 델라 언니를 언급하는 걸로 보아 오빠뿐만 아니라 나머지 가족들과도 안면이 있는 듯하니 할머니는 엄마를 가리키는 거 같은데, 아줌마는 누구지? 곰곰 생각하다 멈칫했다. 설마 우리 할머니를 할머니라고, 엄마를 아줌마라고 한 걸까? 엄마가 들으시면 기꺼워하실 것도 같다만 똑같이 아줌마면 델라 언니가 뭔가 억울(?)하겠는데.

기뻐해야 할지 떨떠름해야 할지 헷갈리던 중, 마주 보고 함께 다짐하던 아이들이 용을 연구하냐고 물어왔다. 앞으로는 안 할 거냐고도. 순간 가슴이 찌릿 저려 왔다. 아이들이 있는 자리에서 얘기했으니 들리는 게 당연한데, 이렇게 관심을 가질 줄은 몰랐다. 혹시 이 아이들도 용에 관심이 있는 걸까? 그렇다면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 아니, 뭐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

"그랬구나. 용 연구를 하고 있긴 했는데, 앞으로 어쩔지는 생각 중이야. 혹시 용에 대해 궁금한 게 있니?"



// 앞서의 답레에서는 마법 날개가 그냥 마나로 형체만 만든 거려니 하고 이었는데요, >>39에서 날개에 대해 첨언해 주셔서 날개 관련 서술을 조금 넣었습니다. 시간이 늦어서 잡담은 나중에 잇겠습니다. 내일도 공휴일이니 편안히 쉬시길. (전 내일도 현생이 기다립니다만..ㅇ>-< )

41 ◆Tkeoq3Vax6 (NdH69d553s)

2023-10-09 (모두 수고..) 20:06:46

아이고야😄 지미 예뻐라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굴리는 캐가 늘어나니 은근 후달리는데 뜻밖의 성과로군요. 그리고 알 수 없는 게 애기 마음이라니 명언 같습니다..ㅇ>-< 그나마 주 양육자는 알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을 듯합니다만...🙄 아무튼 지미가 용강아지들한테 낯가림도 하고 그랬어도 거북하진 않으셨던 듯해 마음이 놓입니다.

답레에다가도 썼습니다만, 실물에 투명마법을 걸고 마나의 빛으로 에워싸는 씽크빅은 미처 생각 못했던 터라 놀랐습니다😮 상황 연출을 위해 깊이 생각하셨다는 게 느껴져서 감동하기도 했고요. 제가 못 알아채서 늦어 버렸습니다만 이번 답레에서나마 보람을 좀 느끼셔야 할 텐데요😅

네이버 국어사전의 우리말샘을 보니 깨꼬가 황해도 방언으론 애꾸라는 뜻이고, 함경남도 방언으론 까꿍이라는 뜻이라네요😵 뭐가 뭔지 모르겠으니 여기선 그냥 깨끗의 어설픈(?) 발음으로 알고 있겠습니다ㅇ>-<...

삼대가 덕.... 그냥 고양이는 목욕을 거부하는 동물이려니 하면 되겠군요!(??) 혀로 셀프목욕을 하는 습성이 있어서 물 목욕의 필요성을 안 느끼는 걸까요?
그리고 음.. 작위적인? 부자연스러운? 답정너식 캐 어필을 싫어하신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됩니까? 확실히 그런 느낌이 들면 몰입감 와장창에 현타는 덤이지 싶습니다. 저도 픽션 보다가 그런 느낌 받은 적이 간혹 있다 보니 남 일 같지 않군요. 그래도 레아나 NPC들은 매우 호의적으로 생각해 주시니 감사하지 말입니다.(심지어 이번에도 왕창 비행기를 태워 주셔서 그야말로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그 부분은 앞으로 유념해 두겠습니다.

그래도 명색이 아빠이니 2순위는 되어야지 않겠습니까?ㅋㅋㅋㅋㅋ 간혹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를 시전할 것도 같습니다만, 지미는 언제나 한결같이 즉답일 것 같습니다(...)

과거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고자 노력하는 삐님이로군요.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면서 비슷한 부분을 포착하는 게 절대로 쉬운 일은 아닐 텐데, 그만큼 용들 간의 싸움이나 용의 일탈 행위가 인간을 비롯한 지성체에게 미칠 수 있는 파급력에 주의하나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어지간한 갈등은 전음 주고받으면서 봉합 가능한 수준으로 두는 게 여러모로 좋겠습니다.
한편 로드를 왕처럼 받들어야 한다는 조건은, 물리력이나 마력이나 지성이 다른 용들을 압도할 만한 개체가 나서지 않는 한 진지하게 고려되기 어려웠을 거 같습니다. 나랑 비슷한 수준인 개체가 왕 행세를 하는 걸 ㅇㅋ하는 경우는 드물 테니까요.

엌ㅋㅋㅋㅋ 반항하는 사춘기 청소년도 좋아해 주실 줄이야! 어쨌거나, 가벼워진 채로 붙어 있으면 떨어지라고 할 만한 구실을 찾고자 말없이 궁리하는 지미를 용강아지들이 보게 될 듯합니다. 아웃도어파라기보다는ㅎㅎㅎ 대모험에 대한 로망은 있는데 발로 뛰는 건 귀찮아하는, 인생 날로 먹고픈 청소년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도 로망이 있으니 용강아지들이 꼬시면 솔깃해서 힘들기만 해 봐 드러누울 거야! 하면서 따라갈 것 같군요.

비늘, 허물, 유치 같은 게 용 신체에서 나온 게 맞다고 용 감정사?(감정사가 따로 있을 수도 있을 거 같고, 용의 부산물로 각종 제작품을 만들어 본 대장장이나 보석 세공사 등이 감정할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에게 인증 땅땅 되고 잔뜩 기증도 하면 장차 그 공로를 인정받아 레아가 연구 실적을 비교적 적게 쌓더라도 용학 교수로 채용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 중입니다(...) 용에게서 나오는 건 뭐든 귀하다 보니 삐님이 적어도 인간 사회의 돈이 모자라서 걱정할 일은 없겠습니다.

직접 만나서 배우더라도 그걸 안 까먹으려면 외워야 하지 않겠습니까ㅎㅎㅎ 저도 암기라면 끔찍합니다만ㅇ>-<.. 어떤 지식을 응용하려면 달달 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이 없는 세상에서는 특히나요. (댄버스 교수가 암기에 미친 자로 설정된 원인.txt) 듣고 보니 미친 용들이라고 하면 위압감 상당하겠습니다. 근데 유니폼(?)이 오리 인형 옷이면.. 기념품점에서 판매하는 크레덕 의상이라고 해도 어울릴 것 같습니다. 아무리 크레덕에 미친 오리대라도 차마 일상복으로는 못 입을 옷인데 미친 오리들이 냉큼 유니폼으로 채택해 버렸다거나 하는 식으로요.

쓰고 나니 잡담이 답레보다 길어져 버려서 답변하기 힘드실까 염려됩니다. 답변하시기 마땅찮은 부분은 적당히 스킵해 주세요. 이만 줄이겠습니다.

42 코리, 롤로 - 레아 (gDIQNH9guA)

2023-10-11 (水) 16:48:09

자기들이 부린 마법으로 인해 지미가 잔뜩 신이난 걸, 작고 오동통한 얼굴에 가득한 미소며, 쉴 세 없이 속사포처럼 터져나오는 아기새의 지저귐같은 옹알이로 확인해서일까, 코리와 롤로도 뿌듯한 지 입에 귀에 걸리다시피 했다.

"우리 지미 빈짝반짝 아기 짹째기야!"
"엄청 기여어~."

지미의 복슬복슬한 갈색 머리를 살살 쓰다듬으며 세상 행복한 얼굴로 해실거리던 두 아이는, 진짜 새 날개같다며 어떻게 한 거냐고 신기하단 듯 레아가 물어오자, 지미의 머리에서 손을 떼고는 레아에게 다가가 그의 양쪽 귓가에 손을 모으고는 번갈아가며 속닥거렸다.

"실은 마나 안에 진짜 큰 짹째기 털을 넣어가지구 복실하게 만들어써여~."
"우리가 사냥한 건데여, 집에서 텔레포트루다가 갖구 와가지고 투명하게 만들어서 넣어써여."
"지미한테는 비밀이에여~."

코리와 롤로는 나름대로 차례를 지켜 번갈아 속닥거린 뒤 떨어져서는 레아를 향해 히쭉 웃어보였다. 그런 후, 다 먹고 나면 아쉬워하기 보다는 맛있었다고 만족해하면서, 맛있는 걸 만들어주신 어른들께 감사하자며 서로 다짐하던 중, 코리가 뭔가 마음에 걸린 듯 분홍색 눈동자를 굴리며 흐음... 하고 웅얼거리다 입을 열었다.

"근데 할부지가 이머랑 이든아찌 압바시며는 아줌마랑 부부시니깐 아찌 아니야?"
"앗, 그르네! 그리구 이든 아찌는 아줌마하고 아찌 아들이시구 이머 오빠시니깐 삼쫀이라고 해야대!"
"그리고 지미네 아줌마도 이든 아... 삼쫀이랑 부부시니깐 아줌마 아니구 이머야~."
"그러며는 할부지는 아찌구, 이든 아찌는 이든 삼쫀이구, 지미네 아줌마는 이~머!"

자기들 나름대로 쫑알대며 호칭정리를 시도해보던 둘은, 용 연구에 대한 질문에 레아가 잠시나마 동요하는 듯한 기색을 보이자, 코리와 롤로 역시 걱정 어린 표정으로 서로와 레아를 번갈아보았다. 그도 잠시, 레아가 용을 연구하고 있긴 했는데 앞으로는 어쩔지 생각중이라며, 용에 대해 궁금한 게 있냐고 물어오자 둘은 무엇을 물어봐야 할 지 상의하듯 서로를 마주봤다가, 도로 레아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가장 먼저 입을 연 것은 롤로였다.

"우아, 이머 진짜 용 연구 하시는구나! 그러면은여, 용을 찾아가서 만나서 물어보시면서 조사하시구 연구하시는 거예여?"
"진짜루 용을 만나신 적두 이써여?"

코리까지 질문을 하고 나자, 둘은 막 물어보면 이머 힘드니까 차근차긴 하나씩 여쭤보자고 서로 속닥거리고는 대답을 기대하는지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레아를 올려다봤다.

/잡담이랑 같이 올리려는 큰 꿈을 가졌다가 현생크리 때문에 늦어졌네요 ㅠㅠㅠ 그래서 잡담도 반 이상 이은 참이지만, 답레 먼저 올려봐요(´∀`;)
그리고 (이따 잡담에서도 말씀드리겠지만) 본편에 자연스럽게 넣지 못해서 뒤늦게나마 잡담으로 첨언했는데도 엄청 자연스럽고 찰지게 반응해주셔서 놀랐어요! 특히 레아가 진짜 깃털같아서 위화감(?) 느끼는 거요 ㅋㅋㅋ 조금 이따 잡담도 올라가요!ヾ(≧∇≦)ゞ

43 ◆WeduZ3b7uI (gDIQNH9guA)

2023-10-11 (水) 17:31:56

오히려 그런 낯가림이나 생고집이 더 애기다운 느낌이라서 좋았던 것 같아요 ㅋㅋㅋ 게다가 어른들이 달래기도 하고, 용강아지들의 마법으로 인해 만족하기도 하니까 뭔가 생생함은 가져가면서 현실만큼 고되지는 않은 아기 놀아주기 같은 느낌도 들구요! 캐릭터를 넷이나 굴리면서 캐릭터 둘에게 반응해주시느라고 고생이실 텐데 제 리액션이 보람을 드렸다니 저도 무지 뿌듯하네요!♪♪♪ ヽ(・ˇ∀ˇ・ゞ)

앗 거기! 전전 턴에서는 잘 안드러났고 뒤늦게 잡담으로 추가한 디테일인데 잘 받아주셔서 오히려 제가 감사했어요. 그리고 본편에 자연스럽게 녹여낼 수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러지 못했는데도 좋아해주시고 지문으로나 대사로나 찰지게 받아주셔서 저도 엄청 보람찼어요 ㅋㅋㅋ 깃털같은 걸 그 자리에서 만들어내는 건 생물창조의 영역같아서 복실복실한 느낌이 들면서 너무 터무니 없게 먼닭은 아닐 수 있을까 나름대로 고민했는데(마법 시전 중에 다른 마법을 더 시전하는 것도 이미 낫닝겐이라는 건 들킬 레벨이지만 ㅋㅋㅋ) 다른 걸 떠나서 이 서사를 이어가는 게 재밌고 몰입할 수 있으니까 자동으로 그렇게 머리도 쓰게 되는 것 같아요 ㅋㅋㅋヽ(´▽`)ノ

애 애꾸라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아요! 아마 나중에는 깨꼬 말고도 깨꾸 깨끄 식으로 어설픈 발음의 바리에이션이 생길 지도 모르겠어요 ㅋㅋㅋ(크레티스어 왕초보 용강아지들 ㅋㅋㅋ)
그루밍으로 씻는 건 얼추 되기도 하고, (그래서 목욕에 대해서도 전문가마다 의견이 다르대요!) 털이 젖는 느낌 자체를 자기 털이 더러워지는 것처럼 느껴서 싫어한다거나, 고양이가 중동이나 아프리카에서 먼저 생긴 동물이라 그렇다거나... 이런 저런 설이 있더라구요 ㅋㅋㅋ

네! 뭔가 답정너를 할거면 납득할 수밖에 없게끔 하면 모르겠는데 설득은 안 되고 강요는 받는 그런 느낌이 들면 엄청 난처하더라구요 ㅋㅋㅋ 앗 레아주도 그러셨군요! 픽션에서도 그런 작품들이 많죠 ㅠㅠㅋㅋㅋ 감사해요! 혹시 저의 캐릭터들한테도 그런 느낌이 드시게 되면 편히 말씀해주시면 더 감사하구요 (≧▽≦)
그리고 레아와 엔피씨들에게 받는 인상들은 모두 자발적이었답니다! 레아가 용강아지들을 진지하고 상냥하게 대해주는 거나, 콜린이랑 이든도 용강아지들을 잘 챙겨주는 거, 레아와 가족들이 서로서로를 올바른 방법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건 서사 내에서 각 캐들의 행동으로 보여졌고, 그 행동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었으니깐요!ღවꇳවღ

그도 그러네요! 게다가 이든이가 지미한테 하는 걸 보면 엄마만큼 중요하고 좋아하지는 않지만 엄마 다음으로 편하게 여길만한 아빠구요!٩(ˊᗜˋ )و 지미가 싫어하는 건 피하면서, 필요할 땐 제대로 훈육도 하는 걸 보니 영예의 콩라인일만 하더라구요 ㅋㅋㅋ 그런데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물을 때마다 엄마! 하는 즉답을 몇번이고 들었을 것 같은데 이든이 끈기있군요! 이것이 콩라인의 끈기?ㅋㅋㅋ

ㅋㅋㅋㅋㅋ 아무래도 인간 마을인 산 리노를 돌보는 게 낙이기도 하고, 그 전에도 젊었을 때 유희를 종종 다녔을 테니, 암흑기 무렵엔 용들이 싸움이나 일탈 때문에 인간 세상도 황폐해지는 걸 보면서, 마음이 안 좋았을 테고, 그렇다 보니 자기가 바빠지더라도 행동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을 것 같더라구요. 유리도 비슷한 생각이라 직접 나서지는 않더라도 필요한 장비를 만들거나, 애기들의 주양육자 대리를 수행하기 위해서 노력하거나 하는 등 협조했을 거구요! 아아, 확실히 너무 심각한 싸움은 잘 봉합하지 않으면 암흑기 시즌 2의 불씨가 될 수 있으니까요 ㅠㅠㅠ
그리고 말씀대로 그 조건을 따르는 개체가 없다시피했을 것 같아요 ㅋㅋㅋ 인간들은 각자도생할 수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적은 편이지만, 용들은 각자도생할 수 있는 개체가 훨씬 압도적이니까, 힘이나 지성으로 굴복당하지 않는 한, 굳이 다른 개체를 왕으로 인정하고 남에게도 강요할 용은 없다시피 할 것 같구요! (ᗒᗨᗕ) (있어도 로드의 최측근이라 콩깍지가 단단히 씌였다던지...?)

에구구 ㅋㅋㅋㅋㅋ 지미가 투덜거리면서도 따라와주면 용강아지들은 지미 누우면 엉가들이 어부바 해준다고 해쭉 웃으면서 앞장섰겠네요 ㅋㅋㅋ 그래도 나름 산 중턱에도 구경거리같은 건 발굴해놨어서 나름 모험 답게 엉가들의 마수 사냥쇼라던지, 산 깊은 곳에 있는 수정동굴이라던지, 반딧불이가 나오는 호숫가같은 데도 보여줬을 것 같아요! 그러다가 정상에도 올라가보고 용강아지들 등에 태우고 날아도 보고요 ㅋㅋㅋ 아, 비슷한 모험을 지금 시간선에서도 레아와 함께 도브몬테 산이나 실베르가 사는 튜달 산 깊은 곳에서 해도 재밌겠는걸요! 물론 튜달산의 경우엔 군대 있는 곳은 피해서 가야겠지만요 ㅋㅋㅋ

오오 그거 좋은데요!(ᗒᗨᗕ) 자기들이 선물한 걸로 그렇게 해서 박물관도 지어지고 레아도 교수님이 되면 용가족들이 다 엄청 뿌듯해할 것 같아요 ㅋㅋㅋ 좋은 데다 잘 써줘서 고맙기도 할 테구요! 특히 용강아지들은 자기가 이머한테 선물한 게 이머 뿐만 아니라 다른 인간들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점이 신기하기도 하고, 자기들 유치나 비늘이나 허물이 전시되고 있으니까 가보면 엄청 재밌어할 것 같아요 ㅋㅋㅋ
ㅋㅋㅋㅋㅋ 거기다가 유리가 만드는 공예품도 주요 매물이니까요! 물론 너무 과도하게 부를 축적하면 힘들어하는 인간들이 수 있으니까, 비상시에 산 리노 마을을 도울 수 있을 만큼만 유지할 것 같아요 ̋(๑˃́ꇴ˂̀๑)

앗, 그도 그러네요! 인간이 망각의 생물이어버려서... 댄버스 교수님이 개그화되면서까지 암기에 집착하실 만도 한걸요! 앗, 그거 좋네요! 출시되고 나서도 사는 사람이 없다시피 해서 난감하던 차에 미친 오리들이 있는 재고 다 털어간 거죠! ㅋㅋㅋ 그리고 신입부원 들어올 때마다 인원수에 맞춰서 주문제작하고요ㅋㅋㅋ 미친 오리들 동아리가 장수하면 선배의 오리 유니폼을 물려입는 전통도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교수님들은 학사모 쓴 노란 오리 인형옷이 보이면 공포에 떨게 되고 ㅋㅋㅋㅋ)

에이 힘들긴요! 주제가 다 재미있어서 스킵할 부분이 없던 걸요 ㅋㅋㅋㅋㅋ 현실크리까지 더해져서 늦어져버렸지만 엄청 즐겁게 이었답니다! (그리고 실제로 답레 올리자마자 한시간 조금 안돼서 마무리 완료 했구요!) 아, 그리고 용강아지들이 레아가 실제로 용을 만났는지에 대해서도 물어봐버렸는데... 혹시 대답하는 대사를 쓰시는데 어려움이 있으시다면 편히 말씀해주세요! 적당한 다른 질문으로 수정 가능하니까요(´▽`)♪

44 레아 — 코리, 롤로 (etrjqHqs7w)

2023-10-11 (水) 21:18:45

아이들이 함박웃음을 띠며 지미의 머리를 어루만졌다. 거기에 칭찬이 더해지자 지미는 제 등 뒤를 보려는 듯 두리번거리다, 고개를 들고 아이들을 올려다봤다.

"째째? 파닥파닥?"

그러고는 뒤뚱뒤뚱 아이들 곁을 도는 게, 아이들의 칭찬에 힘입어(?) 새 흉내라도 내려는 것 같다. 병아리가 종종거리는 거 같네. 절로 웃음이 나오면서도 행여 넘어질까 주시하는데, 아이들이 제 입가에 손을 모으고는 양옆으로 다가왔다. 비밀 얘기라도 하려는 걸까? 키 차이를 고려해 쪼그려 앉으니 아이들이 번갈아 속닥거렸다. 새 깃털을 투명 마법으로 감춘 뒤 그걸 마법의 빛으로 감쌌다? 빛을 만질 수 있는 것처럼 만든 발상도 똘똘하다 싶었지만, 이 어린아이들이 투명 마법과 텔레포트를 한꺼번에 구사한 게 더 놀랍다. 그랬기에 '우리 지미 간다 간다' 하고 장단을 맞추는 한편 작게 감탄했다.

"그랬어? 코리 롤로 똑똑하다. 대단한데."

이 정도면 전문적인 마법사는 거뜬히 뛰어넘는 거 아닌가? 이게 내가 마법을 잘 몰라서 드는 생각인가? 게다가 새를 사냥했다니, 새총으로? 마법으로? 놀랄 거리투성이였지만, 지미한테 비밀로 해 달라는 말에 고개부터 끄덕였다. 애들이 비밀이라고 얘기한 건 꼭 함구해야 한다는 걸 경험으로 알고 있으니까. 그래서 비밀을 지키겠다는 표시로 새끼 손가락을 들어 보였다.

"응응. 비밀."

그런 뒤 '고모 짹짹이가 지미 짹짹이 따라간다'며 오리걸음으로 지미를 뒤따르며 짐짓 날갯짓 흉내도 내는데, 아이들이 호칭 정리를 시도하는 소리에 픽 웃고 말았다. 생각해 보니 엄마가 아줌마면 아빠가 할부지 소리 들으시는 것도 손해(?)네. 아빠가 아찌로 조정되자 오빠도 아찌보다 젊은 삼촌이라는 호칭을 얻었고, 델라 언니도 이모로 조정됐다. 저만 하면 손해 보는 사람 없이 고루고루 이익이려나? 아빠랑 엄마께서 뭐라고 하실지도 살짝 궁금해진다.

그때 아이들이 이야기를 마쳤는지 이쪽을 보더니, 용 연구에 대해 물어 왔다. 흥미진진해 보이는 얼굴들. 아무래도 궁금한 게 많은 모양이다. 하긴 용은 멋있으니까. 나도 그래서 용에 대해 알고 싶었고. 저런 기대를 깨지 않는 선에서 용 연구가 위험할 수도 있음을 전달하려면 어떻게 말해야 할까? 지미의 뒤뚱걸음에 시선을 둔 채 한동안 궁리하고서야 말을 골라 냈다.

"용의 발자국이나 비늘 같은 걸 찾아서 연구하는 경우가 더 많아. 용을 만나기가 어렵고, 인간과 마주치는 걸 용이 싫어할 수도 있으니까."

그러던 중 아이들이 집 주변에 마정석이 엄청 많다던 게 떠올랐다. 용의 피가 굳으면 마정석이 된다고들 하고, 한스 선배가 마정석 골짜기 탐사를 나갔던 것도 그래서이니, 적당히 엮어 볼까? (아이들네 집이 마법사 가문이라 마정석이 많은 거 같긴 하다만, 아이들이 용 얘기를 기대하는 눈치니까.)

"코리 롤로 집에 마정석이 많댔지? 어쩌면 그 근처에 용이 들렀을 수도 있겠다. 마정석 중에는 용의 피가 있다고도 하거든."

얘기하다 보니 호기심이 동한다. 한번 조사해 볼까? 그러나 바로 실소 겸 한숨이 나왔다. 용의 레어에서 일할 기회를 얻고도 제 발로 도망친 주제에. 하지만 어쩔 수 없지 않은가. 거기에서 겪은 초자연적인 현상은 일개 인간인 나로선 감당이 안 되는 것들이었으니.

"이모는 운이 좋았어서 용님을 만난 적이 있긴 한데, 용이 인간보다 훨씬 강하고 크고 그렇잖아. 용님한테는 별거 아닌 일도 인간한텐 위험하더라고. 그게 무서워서 오래는 못 있었어."

머쓱하기도 하고 착잡하기도 해서 손으로 머리칼을 꼬는데 뒤에서 지미의 목소리가 쨍 울렸다.

"꼬모 왜?"

지미가 어느새 한바퀴 돌았나 보다. 몸을 돌리고 보니 지미는 아이들에게 조르듯 양팔을 파닥였다. "앙대. 파닥파닥 앙대"

새 흉내를 내도 날아지지 않는 게 불만인 걸까? 어이가 없어 웃고 말았다. 이걸 뭐라고 달래야 하나?

"짹짹이라고 다 날아다니는 건 아니야. 꼬꼬 있잖아, 꼬꼬."



// 고생 많으셨습니다. 현생을 소화해야 놀 수도 있는 거니 너무 부담 갖지 마시고 여유 되고 내키실 때 편하게 이어 주세요🙂 뒷북 반응이었는데도 좋게 말씀해 주시니 늦게라도 서술 넣길 잘했다 싶습니다.
그나저나 진짜 용들 앞에서 용학 설명하는 레아를 서술하려니 적잖이 민망하군요ㅇ>-<.. 나머지 잡담은 조금 천천히 잇겠습니다

45 이름 없음 (etrjqHqs7w)

2023-10-11 (水) 22:22:54

아기랑 놀아 주는 느낌이 드셨다니 뿌듯합니다. 딱 그 정도를 의도했으니 말입니다. 캐릭터 넷 굴리기는 ㅋ..ㅋㅋ... 보시다시피 빡세서 콜린과 이든 부자를 밭으로 보내고 신경 껐습니다(...)

아이고야 뒷북으로나마 짚어서 다행입니다. 그렇게나 고심하신 부분인데 별 호응 없이 넘어갔다면 김 새셨을 거 아닙니까. 상황극은 상호 작용이 풍부해야 재밌어지는 놀이인 만큼 가능한 한 충실하게 호응하자 주의입니다. 물론 제 기준에서 잇는 거라 놓치는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니, 혹시 아쉬운 부분이 생기면 기탄없이 말씀해 주세요.

외국어 공부란 힘든 법이죠ㅇ>-<.. 그런 의미에서 코리 롤로 수준으로 하는 것도 대단하다 싶습니다. (제가 영어를 제2외국어로 백날 배웠어도 영어 화자한테 말 한마디 못하는 수준이라 그런 거.... 맞습니다. 맞고요🤮)
알아서 하라고 냅두는 편이 집사나 냥이나 더 행복한 길일지도 모르겠군요. 막상 집사가 되면 그러기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보는 나는 납득이 안 됐는데 자기들끼리는 납득해 버리면 아무래도 따당하는 기분도 들고 그렇죠😓 무슨 말씀인지 이해했습니다. 제가 따로 말씀 드리지 않는 한 걸리는 점이 없었다는 의미이니, 마음 놓으시고 편하게 이어 주세요.
엄청 비행기 태워 주시니 여전히 쑥스럽습니다만 실은 기쁘기도 합니다. 파벨 가 사람들이 정직하고 순박하고 가족애가 있어 보였으면, 그래서 레아가 원가족에게 애착을 가질 만하다 싶어졌으면 했거든요. 용이 가족처럼 느낀다고 해 주는데도 어색함부터 느꼈던 게 납득되려면, 원가족과의 유대가 꽤 강해야 할 것 같아서 말입니다😅

영예의 콩라인이라니, 대가족에 속한 초보 아빠에겐 최고의 찬사 같습니다ㅋㅋ 자기랑 단둘이 있을 때도 지미가 단박에 엄마! 했을 테니 이든이 허탈감에 빵 터지기도 여러 번 터졌을 듯합니다. 넌 어떻게 한 번도 아빠 눈치를 안 보냐는 둥 어디 가도 거짓말은 안 하겠다는 둥 투덜거리기도 했겠습니다만.. 어쩌겠습니까. 현재의 지미에게 절대 존엄은 엄마이니 받아들일 밖에요(...)

뭐랄까 꼭지가 용이라는 핵폭탄들의 관리자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 버렸습니다. 삐님이나 유리님이 용 사회에도 다른 사회에도 어느 정도 애정을 가진 용들 같기도 하고 말입니다. 분쟁 당사자인 용들은 워낙 강려크한 존재들이라, 당사자들이 수긍할 만한 수준으로 최대한 공평하게 조율하려면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닐 거 같습니다(...)
이미 폐지된 제도로 정했으니 설정을 더 짤 필요는 없겠습니다만.. 워낙 제각기 잘난 개체들이라 콩깍지가 단단히 씐 최측근이 생기는 경우도 드물었을 거 같지 말입니다😑 그런 개체를 몇 거느린 로드가 있었다 해도 용 사회 전체에 왕 대접을 요구했으면 비웃음을 샀을 거 같고요🙄

자기가 다 컸노라고 주구장창 강조하는 지미라 누우면 어부바해 준다고 그러면 난 애가 아니라구! 하고 발끈하겠는데요(...) 그러면서도 마수 봤을 땐 쫄아서 나무나 바위 뒤에 숨기도 하고,(그런 주제에 용강아지들이 사냥 끝낸 뒤엔 디게 쩔쩔매네. 다치는 줄 알았잖아 식으로 겁 안 먹은 척 툴툴거리고요😓) 수정동굴에서는 예쁘다고 감탄도 하고 시원하다고 좋아도 하고, 호숫가에선 풍경 감상 좋다고 하다가도 반딧불이 잡자고 쫓아다니고 그러지 않을까 합니다. 정상에선 산 리노 일대가 내려다 보일 테니 감흥이 새로울 거 같고, 용강아지들 타고 날기도 하면 신나겠는데요. 신비 체험이다 신비 체험ㅋㅋㅋㅋ 레아가 하기에도 좋은 콘텐츠 같습니다! 실베르님의 마정석 계곡을 구경할 땐 말씀대로 튜달 군대한테 안 걸리게 조심해야겠지만요. (걸렸다간 한스 선배처럼 간첩으로 몰립..ㅇ>-< )

그러게나 말입니다. 이야기가 그렇게 전개되면 저도 뿌듯할 거 같습니다. 교수는 학자가 가질 수 있는 가장 안정적인 직업 중 하나니까요. 근데 용강아지 입장에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네요 내 치아나 각질(...)이 박물관에 전시된다..면 저라도 굉장히 묘하겠습니다. 용이 인간 세상에서 어떤 존재인지 은근 실감이 날 듯도 하고 말입니다.
용이 만든 공예품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그야말로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지 싶은데, 혹시 유리님이 그 사실을 알리려나요? (용 사회가 인간 사회에 개입하는 걸 삼가고 있으니 비밀로 할 거 같긴 합니다만..)

크레덕이 인기를 얻었지만 전신 복장만큼은 장사가 안 되다가 미친 오리들이 살렸다..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크레덕 상품은 불패 행진을 거듭하게 되고(??).. 라고 썼지만, 미친 오리의 유니폼으로 굳어지면 역으로 나머지 학생들은 미친 오리 소속으로 오인받지 않기 위해 안 살지도 모르겠습니다ㅎㅎ 그나저나 학사모 오리 복장을 입은 학생들을 발견하면, 교수님들은 다음엔 내가 패러디된 곡이 나오겠다고 체념하게 되는 겁니까? (...)

잡담이 재미있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앞서 이은 답레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잇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답레 말미에 남겼듯이 여유 되고 내키실 때 편하게 이어 주세요. 이만 줄이겠습니다.

46 코리, 롤로 - 레아 (Hv7L0rj99E)

2023-10-14 (파란날) 02:32:39

"우아, 파닥파닥 삐약삐약 병아리같애!"
"삐야기 지미 잘 걷는다~."

칭찬에 흥이 났는지, 지미가 뒤뚱거리며 자기 주위를 돌자, 코리와 롤로는 덩달아 신이 났는지, 지미의 움직임을 따라 제자리에서 돌면서 연신 박수를 쳤다. 그러다, 레아가 자신들의 귓속말에 놀란 듯 똑똑하다 대단하다며 감탄하자 쑥스럽다는 듯이 히히 웃다가, 그가 비밀을 지키겠다며 새끼손가락을 들어보이자, 함께 새끼손가락을 들어보이며 여전히 해실거리는 얼굴로 속닥거렸다.

"고맙슴미다~!"
"칭찬해주신 것두여, 히히."

그러던 중, 레아가 오리처럼 뒤뚱거리는 걸음에, 날갯짓하듯 팔을 파닥거리며 지미 뒤를 쫓아가자, 코리와 롤로도 까르르 웃음보를 터뜨리고는 "엉가 째째기들도 간다~!" "지미새 이머새 자바라!!" 라며 함성처럼 소리지르고는 그 뒤를 따르며 열심히 팔을 파닥거렸다. 그렇게 얼마간 파닥거리며 돌다가 지쳤는지, 멈추어서서 헥헥 숨을 몰아쉰 둘은 서로 종알거렸다.

"짹째기 되기는 힘든거구나~."
"잘 날거나 잘 뛰어야대. 근데 그건 우리도 그러자나."
"우린 잉간인뎅?"
"마법으로 날 수도 이짜나!"
"...그러넹?"

그러던 것도 잠시, 레아가 지미가 뒤뚱거리며 걸어다니는 모습을 지켜보며 자기들의 질문에 궁리하는 듯 생각에 잠기자, 둘은 수다를 멈추고 레아의 얼굴을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올려다보며 가만히 기다리다가, 용의 발자국이나 비늘 같은 흔적을 찾아서 연구하는 경우가 많다는 대답이 들려오자, 동시에 아~ 하고 탄성을 질렀다.

"그거 엄청 어렵게써여, 발자국하고 비늘도 비오거나 하면 찾기 힘들텐데."
"그러며는 발자국하고 비늘로는 여기 사는 용이 얼마나 큰지 무슨 색인지 알수 있는거예여?"

그렇게 차례로 또박또박 묻던 두 아이는 레아가 마정석 중에는 용의 피도 있다는 이야기를 꺼내자, 처음듣는 이야기인 듯 신기함 반 놀람 반인 얼굴로 서로를 마주봤다. 그러다, 롤로가 먼저 입을 열었다.

"어, 우ㄹ..... 아야!"

말하다 말고, 롤로가 외마디 소리를 질렀다. 팔 위에 코리의 손이 가 있는 것을 보니 팔을 꼬집힌 모양이었다. 느닷없이 꼬집혔으면 왜 꼬집냐고 항의할 법도 했지만, 롤로의 얼굴에 오른 표정은 억울하다기보단 머쓱해보였다. 그래도 아프기는 했는지 조그맣게 아포... 라고 쫑알거리는 롤로를 뒤로 하고 코리가 물었다.

"마정석이 용의 피면은, 코리랑 롤로 집 근처에서 용이 아야 했던 거까요?"
"아야 소리 집에서 못들었는뎅!"

서로를 보며 고개를 갸우뚱거리던 중, 레아가 용을 만났던 일에 대해 이야기하자, 코리와 롤로는 금새 눈이 초롱초롱해져서는 가만히 경쳥했다. 그러다, 용에게는 별 것 아닌 일도 인간한텐 위험했고 그게 무서워서 오래 있지 못했다는 이야기에 둘의 얼굴엔 금새 걱정하는 기색이 드리워졌다.

"이머 무서우셨게따....."
"아야하시거나 그러시지는 않으셔써여?"

그러던 중, 자기 고모를 부르는 지미의 목소리에 덩달아 고개를 돌리려니, 지미가 아장아장 다가와서는 양 팔을 흔들며 파닥파닥이 안된다고 쫑알쫑알 말하자, 코리와 롤로는 금새 얼굴이 헤벌쭉 해져서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쪼그려앉아 지미와 시선을 마주했다.

"파닥파닥 하고 시퍼?"
"노피노피하까?"

그러더니, 짹짹이라고 다 날아다니는 건 아니라며 지미를 달래는 레아를 향해 걱정말라는 듯 해쭉 웃어보였다.

"우리 노피노피 잘해여~."
"걱정 마세여!!"

쪼그렸던 무릎을 피고는 지미를 향해 손을 뻗었다. 이어, 역시나 직관적이기 그지 없는 주문을 외는 신난 목소리가 울렸다.

"반짝반짝 파닥바닥~."
"노피노피! 적당히! 천천히!!"

그러자, 지미의 어깨에 달려있던 빛의 날개가 새의 날개짓처럼 퍼덕이더니 지미의 몸이 공중으로 천천히 떠올랐다. 그런 체로 마치 어른이 아이를 어르는 것처럼 공중에서 둥실둥실 흔들렸다. 손짓으로 움직임을 제어하는지, 두 아이는 손을 일정한 박자로 살살 흔들며, 잔뜩 신난 듯 목소리를 높였다.

"지미야, 어때? 재미써?"
"우리 지미 파닥파닥~ 둥실둥실~."

/

고생은요! 이번주가 좀 많이 바쁘긴 했지만 즐겁게 이었답니다( -∀・) 텀이 많이 긴데도 양해해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용강아지들이 인간이 레아에게 용학 설명 듣는거 ㅋㅋㅋ 레아가 당사룡인 용강아지들도 흥미있게끔 좋은 주제를 꺼내줘서 좋았어요! 용강아지들의 관심사가 인간 으른들이 어떻게 자기를 연구하는지에 대해서였는데 궁금증도 풀리고 무척 신기해하겠더라구요( ´∀` )b
그리고 오늘도 지미는 무지무지 사랑스럽습니다... 새 흉내낸다고 파닥거리면서 뒤뚱뒤뚱 아장아장 하는 거 너무 귀여웠어요ㅠㅠㅠ 그리고 레아가 새라고 다 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지미 달래는 것도 조카바보지만 타이를 땐 타이르는 고모 느낌 생생했구요!(人´▽`*)♪

잡담은 일요일쯤? 올라갈 것 같아요! 쌓인 피로 푸시고 맛난 것도 드시는 평안한 주말 되세요! (*>∇<)ノ

47 레아 — 코리, 롤로 (fxm2GF/GnQ)

2023-10-15 (내일 월요일) 15:41:21

병아리 같다, 잘 걷는다는 아이들의 치켜세움에 여태 날갯짓 흉내를 내며 아장거리던 지미가 딱 멈췄다. 뒤이어 지미는 아이들에게로 몸을 돌리더니 크게 도리질을 쳤다.

"삐야삐야 아니야 파닥파닥"

그러고는 보란듯이 마저 걸음을 떼며 팔을 파닥거린다. 병아리가 아니라고 하는 건 날아다니는 새라고 주장하고 싶어서일까?

어쨌거나 아이들은 안심한 듯 흐뭇한 듯 똑같이 새끼손가락을 들고 함박웃음을 띤다. 그 진지한 모습이 앙증맞기도 하고, 지미가 실망하지 않길 바라 주는 마음이 고맙기도 하다. 그래서 다시금 고개를 끄덕여 보이고는, 새 흉내를 내며 지미를 따라갔다. 그렇게 몇 걸음 옮기려니, 뒤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울린다. 지미 새 이모 새 쫓아오는 엉가 새라며 따라도 온다. 그러면서도 지미의 기분을 맞춰 주기 위함일까? 바로 따라잡지는 않고 뒤따르기만 하다가 이내 새 되기 힘들다며 둘이서 재잘거리기 시작했다. 지미가 연신 까르르대는 가운데 인간이라도 마법으로 날 수 있다는 말에 묘해졌다. 마법으론 씻을 수도 있고, 공간 이동을 할 수도 있고, 몸을 투명하게 감출 수도 있고, 힘이 세질 수도 있고, 아픈 데를 낫게 할 수도 있고, 날 수도 있네. 인간은 불편하다고 생각했는데, 마법을 못 쓰는 인간만 불편한 거였다!

제 몸들은 순식간에 말끔하게 만들던 정령들을 보며 느꼈던 것과 비슷한 패배감(?)에 한숨을 푸 내쉴 찰나, 아이들이 눈을 반짝이며 용에 대해 물어 왔다. 용 연구가 어렵겠다면서도 여간 관심이 가는 게 아닌가 보다.

"맞아. 코리 말대로 비가 오거나 또 시간이 지나면 발자국도 비늘도 찾기 어려워져. 그래서 최대한 서둘러서 쫓아다녀야 하고, 용이 머물거나 지나간 자리는 마나의 파장이 달라진다고 해서 마나 탐지기로 조사하는 사람도 있어. 그런 흔적을 찾으면 롤로 말대로 용의 크기나 색을 추정해 보고 그래. 운이 좋으면 용이 그 일대에서 뭘 했는지도..."

설명하던 중 롤로의 놀란 소리에 멈칫했다. 코리가 난데없이 롤로를 꼬집은 탓이다. 그런데도 롤로는 울거나 화내지 않고 기운 빠진 소리로 아프다고만 한다. 표정이 절로 굳어졌다.

"안 돼, 그럼. 코리도 꼬집히면 아프잖아."

다른 건 몰라도 아이들이 남에게 위해를 가하는 건 즉각 차단해야 한다. 그건 우리 마을의 불문율이다. 코리가 멈추지 않는다면 롤로와 떼어 놓을 작정이었다. 그래도 다행히 코리가 그만두었고, 둘 다 도로 용 얘기를 화제에 올렸다. 이번엔 아차 싶었다. 아이들 입장에선 피나 누군가가 다치는 게 무서울 수 있는데, 그 점을 생각 못 했네. 머쓱해져 늦게나마 말을 골랐다.

"용이 다쳤을 수도 있지만 아닐 거라고 생각해. 코리랑 롤로도 마법사니까 알겠지만, 마정석은 마나가 풍부한 지역에서 마나가 응결되어서 생기기도 하잖아. 용이 많이, 오래 머물면 마나가 풍부해진다니까 용이 다친 건 아니지 않을까?"

말하다 보니 진짜로 이 아이들의 집 부근에 용이 머물고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그런 생각이 스칠 무렵, 여태 흥미진진해 보이던 아이들의 얼굴이 잔뜩 흐려졌다. 얘기가 너무 길어져서 지루했나? 쑥스러워 입을 다물려니 뜻밖에도 아이들이 걱정을 해 줬다. 용과 만났다가 안 다쳤냐고 묻기도 한다. 순간 말문이 막혔다. 생전 처음 본 어른을 걱정해 주는 게 찡하기도 하고, 지난 일들이 떠올라 착잡하기도 하다. 그래도 아이들한테, 그것도 끝난 일로 걱정을 끼쳐선 안 되겠지. 레아는 뒷머리를 긁듯이 말총머리를 주물럭거리고서야 대답했다.

"용님 덕에 안 다쳤는데.. 걱정해 줘서 고마워. 그냥.. 엄청 멀리까지 갔어서 집에 못 올 뻔했거든. 그래서 무서웠어."

이모가 겁이 많다고 덧붙였다가, 지미의 푸념(?)에 퍼뜩 정신이 들었다. 타일러 봤으나 지미는 '꼬꼬 아내(안 해) 파닥파닥!!' 하고 막무가내다. 아이고.. 말릴 구실을 궁리하는데, 아이들이 지미와 눈높이를 맞추더니 날고 싶냔다. 애들 마법 많이 썼는데? 하지만 지미는 잔뜩 들떠서 '응!!' 하고 끄덕인다. 그리고 말릴 새도 없이 아이들은 잘할 수 있다며 주문을 외치고는 손짓했다. 거기 반응이라도 하듯 지미에게 붙은 마법 날개가 펼쳐지며 지미가 둥실 떠올랐다.

"파닥파닥!!"

마법 날개가 새 흉내라도 내듯이 퍼덕인다. 지미는 지미대로 팔을 재게 놀리다 못해 연거푸 허공을 박차는 게 엄청 신났다.(저렇게 흥분한 건 처음 보는 거 같다.) 하도 소란스러워서일까. 이든 오빠가 일손을 멈추고 이쪽을 쳐다봤다가 얼이 나간 듯 굳었다. 그걸 봤는지 지미가 파닥이던 팔로 오빠를 가리키더니 아이들을 향해 쨍하게 외쳤다.

"압바! 할비!"

"엉가들 힘들어!"

벌떡 일어서서 아이들에게 손사래를 쳤다. "너네 몸살 날라! 지미 내리자."



// 답레가 먼저 쓰여서 일단 올려 봅니다. 여가 활동은 원래 현생을 소화한 뒤에나 챙길 수 있는 거니 텀으로는 부담 갖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그건 그렇고, 레아의 꼰대 지수와 지미의 땡깡 지수가 상승해 버렸습니다 ㅇ>-<.. 이러다 지미가 떼쟁이 되는 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48 ◆WeduZ3b7uI (uk7ppOPtwQ)

2023-10-15 (내일 월요일) 22:46:53

하기사 지금은 밭에 가버린 콜린이랑 이든도 대사에서 서로 느낌이 달라서 엄청 고생하셨겠다 싶으면서도 신기했어요! 콜린은 좀 더 어른이라고 해야하나, 상냥하고 맘씨 넉넉한 아저씨~할아버지 느낌이 들고, 이든은 친근하고 장난기 있는 동네 삼촌같은 느낌? 그렇게 차별화된 게 느껴졌어요( ´∀`)b 지미 예뻐라 하는 장면에서도 서로 느낌 달랐구요! 그리고 이번 턴에서는 지미가 난데없이 하늘을 날고 있어서 깜짝 놀래버렸네요 ㅠㅋㅋㅋ

그럼요, 그럼요! 지금까지 힘준 부분을 충실히 반응해주셔서 뿌듯한 적밖에 없었지만, 레아의 반응이 궁금한 곳이 있으면 꼭 말씀드릴게요(o´▽`o)ノ
아아, 듣고보니 그러네요! 저도 영어로 뭔가를 말할 때 애기 수준으로 말하기라도 하면 기적일 것 같아요, 영어울렁증이 있어서 ㅋㅋㅋ 그런 의미에서 용강아지들은 인간어 조기교육을 받고 있는 셈이네요!
ㅋㅋㅋㅋ 아무래도 그루밍만으로 닦기 힘든 게 묻을 수도 있고, 혀가 안 닿는 곳은 그루밍을 못하기도 하니깐요 ㅠㅋㅋㅋ 누가 반려동물을 기르는 건 평생 자라지 않는 아기를 끝까지 보살피는 거라고 하던데, 이런 문제들도 그 이유 중 하나일 지도 모르겠어요(°ー°〃)

앗 그건 다행이네요! 그럼 여태까지처럼 편한 마음으로 써보는 것으로 ㅋㅋㅋ 고칠 부분은 기탄없이 말씀해주실 테니깐요!(≧▽≦)
그런 의도가 숨어있었군요! 엄청 효과적으로 와닿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왜냐면 콜린이랑 이든이가 애들이 비싼 거 가지고 놀다가 뺏기거나 손해보거나 할까봐 걱정해주는 것도 그렇고, 이번에 레아가 코리를 훈육하고(산 리노의 불문율이 언급되고, 심해지면 떼어놓고자 하고), 엉가들 힘들다고 지미 내리자고 하는 것도 그렇고, 레아와 파벨 가 사람들이 어린이를 배려하고 타인에게 진실하게 대하는 게 당연한 사람들이고, 레아도 그런 어른들에게 교육받으면서 잘 자랐겠다 하는 상상도 되고 그랬거든요ㅋㅋㅋ
그리고 제 생각엔 유사가족이 절실하려면 원가족이 없거나 제대로 기능을 못하거나 좋은 원가족이 있음에도 상대와 가족이 되고 싶을 만한 이유가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용가족으로는 레아와 좋은 이웃, 좋은 놀이친구 관계를 맺을 만큼 친해지기가 목표랍니다!

에구구 ㅋㅋㅋㅋㅋ 왠지 그렇게 매번 결과를 알면서 물어보고 허탈해하고 투덜투덜하다 받아들인 끝에 본편에서처럼 콩라인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갖게 되는 걸 상상하니 뭔가 귀엽네요, 지미 아부지! ㅋㅋㅋ 그렇게 받아들이긴 했는데도 지미한테 소유권(?)을 주장당하면 헤벌쭉 좋아하는 것도요 ㅋㅋㅋ 아, 그러고보니 이든 삼쫀의 행복을 위해서 이든 삼쫀에게 매달릴 지, 지미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매달리지 않을 지에 대해서 레아에게 지혜를 구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레아라면 뭐라고 대답해줄까요?⊙▽⊙

듣고 보니 그러네요 ㅋㅋㅋ 그렇게 고된 만큼 소원권 사용에 있어서도 잡음이 생기는 게 필연적일 것 같기도 하구요. 내가 이만큼 고생했는데 이 정도는 줘야 하는 거 아니냐... 라는 느낌? 그런 것도 있고 제대로 일 안하는 꼭지가 나오면 땜빵도 해야 하니, 한번 꼭지를 하면 퇴역을 해도 한 게 아니겠다 싶기도 하구요 ㅠㅋㅋㅋ 그래도 궁극적으로는 서로 돕고 도움받아서 어떻게든 굴러가긴 하는... 그런 사회가 되면 좋겠다 싶어요 ㅋㅋㅋ
아, 하긴 다른 개체를 필요로 할 땐 자기가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용들은 아쉬울 때가 거의없을 테니까요... 그래서 왕 대접은 사실상 사장된 규칙이 되었지 싶어요 ㅋㅋㅋ 꼭지 시대에 와서는 그런거 없어지고요!(≧▽≦)

에구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 다 컸다고 하는데 하는 말도 행동도 너무 애기애기해서 너무 귀여워요 ㅋㅋㅋ 지미가 그렇게 발끈하면 그럼 지미는 다 큰 엉가니까 어부바 말고 다리 안 아프고 빨라지는 마법 걸어주거나 자기들 등에 타고 하늘 날기 하자고 달랬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 나름 엉가노릇? ㅋㅋㅋ 그리고 다치는 줄 알았다고 그러면

코리: 엉가들 걱정해준고야?
롤로: 우리 지미 차캐!! 고마어!!

하고 달라붙어버릴 지도 모르겠어요 ㅋㅋㅋㅋㅋ 일부러 날개 파닥거려서 공중에 떠 있는 상태로요! 레아와 함께 도브몬테 산이나 튜달 산 대모험하면 지미와는 또 다른 반응을 보여줄 테니 본편에서 나올 때가 기대되네요 ㅋㅋㅋ 아, 튜달 산의 마정석 계곡은 한스선배까지 껴서 같이 가도 재밌을 것 같아요!(´∀`) 왠지 실베르가

실베르: 어, 왔냐? 일전엔 고생했다, 이 근방은 군대 녀석들 안 오니 걱정 말고.

하고 젊은? 어린 인간 모습으로 한스한테 이야기하는 상황도 생각나구요 ㅋㅋㅋ

막 용강아지들이 레아한테 자기 비늘이나 유치같은 게 어떻게 인간들한테 도움이 되냐고 물어보고 그럴 지도 모르겠어요 ㅋㅋㅋ 궁금한 거랑은 별개로 도움이 된다니 뿌듯해서 집에 가서 더 찾아보자고 신내기도 하구요!
아아, 아무래도 말씀하신 인간사회 개입 문제도 있고 인간 사회에 영향을 줄 만큼 급속도로 많은 부를 축적하는 건 삼가는 주의일 테니, 팔 때는 인간 신분으로 팔았을 것 같아요 ㅋㅋㅋ 대강, 숨어서 대대로 가업을 잇고, 판매는 대리인(인간으로 둔갑한 삐)을 통해서 하는 신비주의 공예가 집안... 이라는 설정이겠네요! ㅋㅋㅋ

앗, 그것도 그러네요 ㅋㅋㅋ 그럼 그렇게 해서 재고가 다시 남기 시작하면 아예 미친 오리들 유니폼인 걸로 해서 신입 모집철마다 주문제작을 받는 식으로 생산방식이 달라진다거나 하면 어떨까요? ㅋㅋㅋㅋㅋㅋ 그거 뭔가 웃긴걸요! 왠지 패러디 각은 안 나와도 그 교수님 수업이 좋아서 청강하는 경우도 있었을 것 같은데... 아, 만약에 라민 선생님 강의에 웬 학사모 쓴 오리 때가 앉아있으면 라민 선생님은 어떻게 반응하실까요?ㅋㅋㅋ

ㅋㅋㅋ 다행이네요! 저도 이번 잡담도 즐겁게 이었어요. 답레스도 곧 올라갈 거예요, 주말 밤 편안히 보내세요!ღවꇳවღ

49 코리, 롤로 - 레아 (uEqIs9yqNU)

2023-10-16 (모두 수고..) 23:07:14

레아가 굳어진 얼굴로 그러면 안 된다며 단호하게 타이르자, 코리는 물론 롤로도 눈이 동그래져서는 레아와 서로를 번갈아 보았다. 그러다, 코리가 금새 미안한 듯 눈꼬리가 쳐져서는 롤로에게 사과했다.

"롤로야, 마니 아파써? 코리가 미아내..."
"갠차나! 생각한 거보다 더 아야! 해서 깜짝 놀랐는데, 지금은 안 아포. 히히."
"잉, 용서해줘서 고마어... 그래도 다신 안 그러께! 우리 꼬집기 말구 다른 걸루 하자. 꼬집는거는 아푸니까!"
"쪼아! 그러며는... 허리 콕콕? 간질간질?"
"몸에다가 하는거는 아야하거나 안 아야해도 기분이가 안 조을 수 있을거같애. 그럼... 에칭~! 은 어때?"
"쪼아 쪼아! 그러며는 꼬집기 말구 에칭~! 하쟈!"

그렇게 사과에서부터 시작된 회의 아닌 회의를 마치고, 코리와 롤로는 열쩍은 듯 배시시 웃는 얼굴로 레아를 향해 고개를 꾸벅 숙였다 들어보이고는 또박또박 인사했다.

"이머 고맙슴미다~. 이머 덕분에 롤로한테 엄청 안 늦게 사과하고 다시 안 그런다구 그럴 수 있었어여."
"롤로도 고맙슴미다!"
"롤로도 고마어~ 코리, 다신 아프게 안 하께!"
"웅웅! 히히."

나름대로 화해의 의식이라도 하는 지 둘은 악수하듯 서로 손을 맞잡곤 흔들며 해쭉 웃었다. 그러다 자신들의 질문에 레아가 대답하자, 둘은 손장난을 그만두고서는 가만히 경청하다 작은 탄성과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용이 오래 있으면 마나가 더 마나지는구나! 마나탐지기루 용이 있거나 지나간 데를 조사하는 거도 그래서 그런건가부네여~."
"아야한 거는 아니라니 다행이에여1 히히. 용이라도 아야하면 기분이가 안 조을 테니까여... 그러고보니 용이 있는 데나 지나간 데서 용이 뭐 했는지는 어떠케 알아봐여?"

비록 질문이 드래곤 그 자체보다는 용을 연구하는 과정에 초점이 맞춰진 감은 있었지만, 레아의 답변에 궁금증이 시원스레 해결되고 있는지, 아이들은 신난 듯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레아의 대답을 기다렸다. 그러다, 레아가 자기들의 걱정에 멋쩍은 듯한 기색으로 말총머리를 움키며 하는, 만났던 용 덕분에 다치지 않았다는 대답에 둘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엄청 멀리까지 가는 바람에 집에 못 올 뻔했다는 말에는 도로 눈꼬리를 축 늘어뜨렸다.

"이머 힘드셨게따... 그래두, 이머 집에 돌아오셔서 다행이에여!"
"마자여, 안 다치신거두여!"
"코리하구 롤로가, 엄마 아빠한테, 이머랑, 산 리노 마을 사람들, 시른데 멀리 데꾸가서 집에 못가게 할려는 사람이나 사람 아닌 존재 있으며는, 못 그러게 하구 혼내달라구 하께여!! 그리구 코리도 혼내주꺼예여!!"
"롤로도 혼내줄래여!!"

둘은 시무룩했던 것도 잠시, 나쁜 사람이나 존재는 혼내주겠다며 기세를 올리다, 자기들이 둥실둥실 떠오르게 만든 지미가 공중에서 잔뜩 들뜬 게 느껴지는 쨍한 소리로 외치며 팔을 파닥거리자, "지미 머싰따!" "삐야기 아니구 날으는 짺짹 새다!" 라고 덩달아 외치며 지미의 몸짓에 따라 하늘 위를 한바퀴 돌게끔 지미를 움직이다, 이 쪽을 보고서는 깜짝 놀라 굳은 이든을 보고서는 해쭉 웃으며 목청을 높여 소리쳤다.

"지미 우리가 잘 잡구 이써여!"
"걱정 마세여!!"

그러면서도 눈으로 지미를 주시하며 손끝에 힘을 주고 있으려니, 지미가 제 아빠와 할아버지가 있는 방향을 가리키며 외쳤다. 이대로 아빠와 할아버지가 있는 곳으로 데려다 달라는 모양이었다. 코리와 롤로가 무어라 반응하기도 전에, 레아가 엉가들 힘들다며 외치고는 손사래를 치며, 몸살나겠다고 지미 내리자고 하자, 둘은 어떻게 할 지 의논하기라도 하듯 서로를 마주보더니, 이내 레아를 향해 해쭉 웃어보였다.

"우리 아야 안 해여~."
"지미 아찌하고 삼촌한테 데려다주고 내려주께여, 히히."

그러고는, 힘든 기색 없이 이구동성으로 "지미야, 날아라~" 하고 외치며, 팔을 쳐든 채로 밭 쪽으로 도도도 달려갔다. 그런 아이들의 속도에 맞춰 지미 역시 파닥이는 마나 날개에 매달려 새처럼 부드럽게 비행하다, 느릿하게 이든 쪽으로 하강했다. 공중에 있는 지미를 이든이 바로 안아들 수 있을 만큼 천천한 속도였다. 땅이든, 아버지의 품이든, 지미가 안전한 곳에 닿자, 마나로 (사실은 마수의 깃털로도) 이루어진 날개는 불꽃놀이처럼 흩어지더니, 이내 사그라들었다.

"엉가 비행기 이제 끝~"
"엉가들 이제 쉬구, 이담에 또 해주께!"

/

에이 꼰대라뇨! 참어른이었는걸요 ㅋㅋㅋ 게다가 누구든 타인에게 위해를 가하면 안 된다는 산리노의 불문율도 너무 좋았어요! 타인을 해치는 건 나쁜 짓이라고 교육하는 게 당연한 가정이고 마을이기 때문에, 레아도 아이들의 장난이나 액션이 과하다 싶으면 단호하게 개입할 줄 아는 멋있는 이웃어른으로 자랐구나 싶었구요!ヽ(✿゚▽゚)ノ

그리고 지미의 땡깡지수 증가는... 지미는 땡깡부려도 귀여우니까 괜찮답니다!(?) 용강아지들이 어쨌거나 내려놔서 다음턴에도 아앙!! 이라거나 또 또 또~ 가 예상되지만... 으른들이랑 엉가들이 어르고 달래주면 되니까요! ㅋㅋㅋ 그리고 양해해주신 덕에 충분히 시간 가지면서 느긋하게 이었답니다! 한주 잘 시작하셨길, 그리고 편안한 밤 되시길 바라면서 이만 줄일게요!(*´▽`*)

50 레아 — 코리, 롤로 (SHB/v3d4B6)

2023-10-18 (水) 00:27:52

코리와 롤로가 다투지 않고 넘어가는 것에 안도했다가 멍해졌다. 코리가 풀 죽은 듯도 하고 쑥스러운 듯도 한 태도로 롤로에게 사과했기 때문이다. 맞다. 말리는 거에서 그치지 말고 실수한 건 사과하자고도 했어야 하는데. 그런 말을 보태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사과하네. 롤로도 히쭉 웃으며 받아 준다. 게다가 앞으로는 어쩔지 의논해서 합의도 한다. 이건 애기들이 주고받는 사과의 정석 수준인데? 꼬집기 말고 다른 걸로 하자는 말은 의미를 모르겠다만.(둘만의 암호 같은 걸까?)

아무튼 누가 잔소리하기도 전에 스스로들 화해하는 경우는 처음이라(특히나 지미랑 베티 같았으면 잔소리를 했대도 서로 억울함을 호소했을 거다.) 얼떨히 있는 사이, 아이들이 고맙다며 꾸벅 인사했다. 코리는 롤로에게 사과를 받아 줘서 고맙다고도 한다. 그러고는 흥겨운지 손을 맞잡은 둘. 속으로 혀를 내둘렀다. 진짜로 모범적인 어린이들이네. 너무 비현실적(?)이라 어떤 의미에선 판타지 같다. 신기함 반 감탄 반으로 대꾸했다.

"코리 롤로 대단하다. 속상해서 얘기하기 싫었을 수도 있는데 바로 화해했네."

말하고도 벙벙한데 아이들은 이내 용 얘기로 관심을 돌렸다. 용이 다치지 않았으리라는 말에 안심한 티도 낸다. 호기심으로 반짝이는 눈. 환한 표정. 나도 어릴 적에 용 얘기를 들을 땐 이런 분위기였을까?

"응. 마나를 감지할 만한 마법 능력이 있으면 마나 탐지기가 필요 없는데 이모는 그렇진 못해서. 용이 뭐 했는지까지는 정확히 알기 어려워. 직접 관찰할 기회가 드물고 발자국이나 비늘이나 마나 같은 것만 포착해도 큰 성과일 정도거든. 그런 단서를 바탕으로 용이 얼마나 오래 머물렀는지, 그 일대의 생태나 마나의 분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같은 걸 추론해 보고들 있어 용학자들은."

코리 롤로네가 마법사 가문이면 가족들도 용의 마력에는 흥미가 상당하지 않을까 하고 덧붙이는데, 아이들이 힘들었겠다며 잔뜩 흐린 얼굴이 됐다. 안 다쳤다고만 해도 될걸 괜한 소릴 했나? 뒤늦게 이젠 문제없다고 수습해 보려는 찰나, 아이들이 열을 올렸다. (아마도 엄청난 마법사인 듯한) 부모님께 알려서 앞으로는 집에 못 가게 하는 존재를 막아 주겠다는 건 물론, 자기들도 그런 존재를 혼내 줄 거란다. 이 아이들도 집에 못 가는 건 질색인 걸까. 공감해 주고 도와주려는 마음씀씀이가 고마운 한편 묘하기도 하다. 정령들이 자기들은 강하다고 거듭 강조했던 순간이 떠올라서다. 이 아이들도 정령들처럼 강하려나? 마법 실력을 보면 그럴 것도 같다만, 그래도 정령들과 비슷한 경험은 안 하길 바란다. 어린이들이니까. 그리고 나와 전혀 무관한 시대에 조난당하는 건 나이, 성별, 종족 다 떠나서 끔찍한 일일 테니까. 하긴, 사직한 이상 다시 없을 일이기도 하다. 그렇게 스스로를 다독이며 웃어 보였다.

"고마워. 마을분들도 다들 든든해 하시겠다."

그러는 동안에도 지미는 나느라 바쁘다. 허공에서 팔다리를 파닥파닥거리는 게 헤엄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재밌겠다. 저런 재미가 또 없겠네. 하지만 아이들이 문제다. 초면에 남의 집 애 몸살 내 버리면 무슨 실례람? 그런데 지미를 내리자고 말려도 아이들은 요지부동이다. 오히려 지미가 가리키는 대로(그러니까 우리 밭으로) 지미를 날게 하며 도도도도 달음질해 간다. 부랴부랴 따라갔더니 그새 아이들은 지미를 이든 오빠에게 내려 주었다. 어느새 마법 날개도 흔적 하나 없이 사라진 뒤다. 한편 이든 오빠는 여전히 얼이 나간 채라 지미를 용케도 받아 들었다 싶다. 아빠 역시 얼떨떨한 얼굴로 일손을 딱 멈추셨다.

"아?!" 날개가 없어진 탓일까? 지미가 두리번거리다 아이들에게 칭얼거렸다. "파닥파닥! 파닥파닥!!"



//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어른이었다기엔 이 레스에도 적었듯이 미흡한 부분이 있지 말입니다🙄 그래도 산 리노의 불문율을 호평해 주셔서 기쁩니다. 퍼스널 스페이스 없이 지내자면 저 정도 대원칙이 필수일 것 같았거든요.

그나저나 마법으로 너무 황홀한 경험을 한 나머지 지미의 땡깡지수가 극에 달해 버렸습니다(...) 잇기 곤란하신 부분이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수정하겠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기력이 오링이라.. 잡담은 내일 잇겠습니다ㅇ>-<

51 ◆Tkeoq3Vax6 (SHB/v3d4B6)

2023-10-18 (水) 19:50:44

아하하😅 말투로 구별되려나 긴가민가했는데 구별됐다니 다행입니다. 사실 한 씬에 등장한 NPC 수가 적은 덕도 있습니다. 가령 (난도가 하드코어라 상상하고 싶지 않습니다만🤮) 연령대가 비교적 비슷할 이든과 한스, 지미와 베티가 같이 등장한다면 말투만으로 분간되게 쓰지는 못할 듯합니다. 제 역량으론 무리예요(...) 그리고 마법을 직접 보고 놀라 벙찐 콜린-이든 부자입니다ㅎㅎㅎ 그 와중에 어찌어찌 이든이 지미를 받긴 했는데... 지미가 땡깡 부려서 용강아지들이 곤란해지면 부자가 수습을 도와야겠죠. 핌주님께서 잇기 곤란하신 내용이면 제가 수정해야 하고 말입니다😓a

그런 의미에서 용강아지들의 언어 능력은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용들의 의사소통 수단인 전음이 음성 언어와는 전혀 다른 방식인 사념파라는 점에서 더더욱요. 700살, 800살 먹으면서 열심히 익혔으리라 상상해 봅니다.

ㅋㅋㅋㅋ 사실 저라면 그 마정석 낼롬 받아다가 지미의 관심이 시들해질 쯤 팔아서 살림 밑천 삼을 거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레아나 파벨 가 사람들은 이상화된? 제가 되고 싶지만 되지는 못한? 성품들이 반영된 캐들이기도 합니다😅
듣고 보니 제가 픽션에서 본 유사 가족들은 대개 서로가 서로의 결핍을 딱 맞게 채워 주는 존재들이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리고 말씀대로 서로 좋은 이웃, 좋은 놀이 친구가 되는 것도 굉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주 양육자인 엄마에 비해 함께하는 시간도 적고 케어도 훨씬 덜하니 엄마보다 더 사랑받기를 바라는 건 무리겠죠. 그래도 막상 대답 들으면 투덜거리고 싶어지는 철부지(?) 아빠입니다. 근데 용강아지들이 그런 고민을 다 합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미의 '나압바!'에 좋아라 하는 이든이 적잖이 인상적이었나 봅니다ㅎㅎ 너무 다 말씀드리면 김이 새실지도 모르니 이 부분은 본 서사에서 용강아지가 질문하면 레아한테 대답시키고 지금은 노 코멘트 하겠습니다😙

그래도 꼭지가 당번제인 이상 진상 부렸다간 자기가 꼭지 됐을 때 고스란히 되돌려 받을 수 있으니 진상 민원 용(...)이 생기는 문제는 좀 예방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또 생활 전반에서 타인과 얽히는 인간과 달리 자력갱생이 쌉가능인 용 특성상 용 사회는 느슨하고 결속력이 약한 것도 괜찮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꼭지가 시시콜콜하게 개입하기보다는 용 간의 갈등이 큰 싸움으로 격화되지 않게끔 중재하는 것, 용들이 타 생명체의 세계에서 용의 힘을 발휘하지 않게끔 막는 것에 평타만 치면 무난하게 굴러가는 사회였으면 좋겠군요.
왕 대접 규칙이 로드 시절엔 있었다..는 거군요. 그런 대접이라도 받아야 로드를 한다는 취지였을지도 모르겠지만, 정착되기엔 무리였던 것으로(...) 그런데 (꼭지야 당번제여도 보조 꼭지는 아니니) 꼭지로 오래 뺑이 친 용은 다른 의미로 인정받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개고생 겁내 한 용이라고요.

마법 버프 받으면 편안한 등산이 가능하겠군요. 근데 공중에서 용강아지들이 붙으면 누가 걱정했다는 거야! 붙지 마! 못 움직이겠잖아! 하고 투덜거릴 거 같은데요. (이건 애기 지미와는 다른 의미로 땡깡 같기도 하군요.) 레아랑 갈 때는 다른 양상이겠습니다만ㅎㅎㅎ
근데 한스의 마정석 계곡 탐사 실패(??)가 인상적이셨나 보군요. 근데 실베르 님 뭐랄까... 한스가 첩자로 몰렸을 때 팝콘 먹고 있었다는 설정입니까? ㅋㅋ 용밍아웃도 하나요?

용의 비늘이나 치아나 허물 같은 건 용의 신체 일부였으니 성분을 분석하거나 해서 이제까지의 연구 결과와 일치하는지 확인할 수도 있을 거 같고, 용의 신체 일부로 만들었다는 각종 물품의 진품 여부도 알아낼 수 있을 거 같습니다.(물품 감정 분야에서 일하는 용학자도 있을 법하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그래서 많으면 많을수록 인간한텐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워낙 귀한 재료이다 보니 정작 박물관에 전시까지 가능한 건 별로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얼굴 없는 공예가입니까? ㅎㅎ 유리님이 마도구를 만든다고도 했으니 마공학 공예가 가문이라고 해도 되겠습니다. 가업을 잇고 있다는 설정이면 가문 이름이 브랜드처럼 여겨질 수도 있을 듯합니다.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명품으로 인정받고 있다거나 하는 식으로요.

기념품점 상품으로 출발해서 유니폼으로 정착이군요. 맞춤 제작이면 단가가 비싸질 듯합니다만 거기까진 모르겠습니다(...) 라민 선생님이라면.. 음... 기왕 패러디될 거 신학이라도 널리 알려 볼 심산으로 노래 가사에 본인 강의의 요점을 반영해 달라는 얘길 할 거 같습니다. 그러고 완성되면 강의 때 한 번 불러도 된다고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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