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42078> [1:1:1:1/약해포+동양판타지] 도술학당 도화(都華) 21. 부제 고민! :: 1001

무엇을부제로할까요◆ws8gZSkBlA

2023-09-04 19:48:17 - 2023-09-13 23:28:11

0 무엇을부제로할까요◆ws8gZSkBlA (x8YqgzmLuQ)

2023-09-04 (모두 수고..) 19:48:17

1. 본 스레는 해리포터가 아주 약간 포함(마법 주문)된 동양판타지 스레입니다.

2. 수위는 17금 입니다:)

3. 진행은 개인진행으로 이뤄지는 슬로우 스레입니다:)

5. 화면 뒤에 사람 있습니다. 둥글게 둥글게!

6. 본 스레는 상판의 기준을 지키고 있습니다. 참치 상판 기준에 부합할 경우의 캐 재활용도 가능합니다.

7. 본 스레는 데플이 존재합니다.


9.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4071

웹박수: https://forms.gle/Akmo5Tzo4wYX7Qyt7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8F%84%EC%88%A0%ED%95%99%EB%8B%B9%20%EB%8F%84%ED%99%94%28%E9%83%BD%E8%8F%AF%29?action=show#s-4


씽크빅!! 씽크빅이 필요해요!!!!!!!

53 아회주 (dSgM/qnxkM)

2023-09-05 (FIRE!) 18:29:18

어버버, 집갱해요... 다들 좋은 저녁이에요~

54 온화주 (DVj016fAFI)

2023-09-05 (FIRE!) 18:31:42

아회 폭풍전야...! :ㅇ 아회주 어서와~

55 아회주 (dSgM/qnxkM)

2023-09-05 (FIRE!) 18:42:03

안녕하세요! 폭풍전야...! >:D

56 ◆ws8gZSkBlA (YyXmhtnBig)

2023-09-05 (FIRE!) 18:43:06

집 도착!!! 맛있는 진미채 냠냠냠냠 했어요:3

자....

.dice 1 100. = 72-80이상 ^^

57 ◆ws8gZSkBlA (YyXmhtnBig)

2023-09-05 (FIRE!) 18:43:15

오.

58 아회주 (dSgM/qnxkM)

2023-09-05 (FIRE!) 18:46:30

59 아회주 (dSgM/qnxkM)

2023-09-05 (FIRE!) 18:46:42

어??(놀란 나머지 중도작성)

60 온화주 (DVj016fAFI)

2023-09-05 (FIRE!) 19:01:24

오? 다이스 꿀잼각 회피시켜주는거야?

캡틴도 어서오구~ 아구 글네 슬슬 저녁 먹을 시간이네 오늘은 뭐먹지... (발라당)

61 ◆ws8gZSkBlA (YyXmhtnBig)

2023-09-05 (FIRE!) 19:01:39

>>50 온화

' 있었지. 한 놈. '

하 사감이 눈을 슬며시 감았습니다. 그는 누군가를 떠올립니다.

' 10년도 더 된 일이지. 우리에 대해 다 알고 있으니 알려달라기에, 알려줬다. 금기를 특히나 궁금해하더군. '

그는 미간을 찌푸렸습니다.

' 너보다는 적게 알려줬다. 그러니 걱정 마라. 그 놈이 뭘 물어봤는지는 알려줄 수 없어서 미안하군. 그럼 또 피를 토해야하니. '

누군가가 아무래도 많이 궁금해했나봅니다.

[>자유]

62 ◆ws8gZSkBlA (YyXmhtnBig)

2023-09-05 (FIRE!) 19:03:02

>>52 아회

당신은 기다렸습니다. 뱀 소리나 까마귀 날개짓이 들릴지도 모릅니다.

......
......

고요합니다. 놀랍게도, 당신을 쫓아올 이가 오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겠습니까?

[>자유]

63 ◆ws8gZSkBlA (YyXmhtnBig)

2023-09-05 (FIRE!) 19:03:29

>>60 맛난걸로 드셔여!!(뽀다다다담)

64 온화주 (DVj016fAFI)

2023-09-05 (FIRE!) 19:09:22

>>63 (꺄르륵)(바둥바둥) 맛있는거~보단 간단하게 호다닥 먹고 치울수 있는게 좋겠는데~ 음~ 캡슐형 간편식은 언제 발명될까... 히히..

65 ◆ws8gZSkBlA (YyXmhtnBig)

2023-09-05 (FIRE!) 19:10:27

>>64 그럼 토스트나 핫케이크는 어떠신가요?!

66 온화주 (DVj016fAFI)

2023-09-05 (FIRE!) 19:10:48

(진행 이으려다 겁나 발칙한 요구가 떠오름)(지를까...)(자와자와)

67 ◆ws8gZSkBlA (YyXmhtnBig)

2023-09-05 (FIRE!) 19:13:37

질러봐요!!!! 와라!!!!>:3

68 온화주 (DVj016fAFI)

2023-09-05 (FIRE!) 19:18:33

토스트나 핫케이크? > 야채? 뜨끈뜨끈? > 냉장고에 양배추랑 베이컨이 있네? > 부침가루도 있네? > 야매 오코노미야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 캡틴~ 기세등등한데~ 무서운데~ 워메~ ㅋㅋㅋㅋㅋㅋ 그렇다면 질러주지~! >:3

69 아회주 (dSgM/qnxkM)

2023-09-05 (FIRE!) 19:19:54

아차! 캡틴 어서 오시구 온화주도 저녁 드셔요~ :D

음~ 큰일났다... 쓰기 전에 미리 말씀드리지만!! 거듭! 당부하는 것이고 설명하는 거지만!

캡틴 탓이 아니랍니다... 지금껏 지문에서 계속 나왔듯이 아회의 사상이

1. 대가 없는 호의나 선행은 없음!(있을 리가 없음! 다 대가가 필요한 법이야!)
2. 일단 뭐든 의심해야 함!(아니면 내게 위협이 될 수가 있음!)
3. 자존감 낮음...(북부 사람+사생아니까 무한반복)
4. ((비설상의 이유로 아무튼 잿더미임))

로 굳혀져서 가치관 자체를 뒤흔들 일이 생겨야만 움직이는 미련한 느림보니까요...🤦‍♀️ 이자식 한대 패야해 진짜

70 온화주 (DVj016fAFI)

2023-09-05 (FIRE!) 19:22:25

아회 자존감이 낮아? 안되겠네 귀여워머신 한번더 습격가야겠네~ 우후후~ ♪(´▽`) 반항할 생각도 안 들게 계속 잘해주면 다 낫는댓어!

71 ◆ws8gZSkBlA (YyXmhtnBig)

2023-09-05 (FIRE!) 19:26:48

그 이유 궁기잖아여....!!!!!

안 되겠다 궁기야 머리박아라!!!!

72 ◆ws8gZSkBlA (YyXmhtnBig)

2023-09-05 (FIRE!) 19:28:45

오코노미야키 맛있지오....!!!(추ㅡ억(트라우마(?

73 류 온화 (DVj016fAFI)

2023-09-05 (FIRE!) 19:48:35

머릿속 개운해지니 뒤늦게 제 얼굴 볼만하겠구나 싶었다. 침대 머리맡에 둔 휴지 슬쩍 집어다 엉망인 얼굴 슥슥 정리한다. 부은 건 어쩔 수 없겠지만은. 그러고선 제 옷 쥔 손 꼼지락거리며 물으니 그가 대답했다. 한 명 있었다고.

우리- 라는 건 신수를 말하는 걸까. 사감을 말하는 걸까. 알고 있으니 알려달라는 말은 어쩐지 모순적이다. 알고 있는데 또 무엇을 알려고 한 걸까. 다 알고 있으면서 더 알아내려 하고. 그래야만 했을 사람. 단 한 명. 문득 머릿속에 검은 호랑이 가면 스쳤다. 딱 한 번 마주쳤었지만 그 한 번으로 여태 안 잊은게 용하다. 그만큼 인상적이었던 의미겠지. 그 꺼림칙함이.

"흐음. 그것도 금기라면 궁금해하진 않을게요. 그러면 그 한 명이 누구인지는 말해줄 수 있어요?"

금기의 내용은 알아본들 제가 뭔가 할 수 있지도 않고 말한게 하는 것으로 또 아프게 할 테니. 그건 됐으니 10여년 전에 그를 아프게 했을 한 명이 누구냐고 물었다. 설마 그것도 금기는 아니겠지. 그렇다면 뭐- 직접 찾아서. 응. 어차피 결과는 똑같다.

질문 그것 하나가 아니었다. 아. 이건 요구에 가까웠으니 질문은 아닐까. 계속 손 쥐락펴락 가만 두질 못 하던 온화 다시금 그의 옷깃 슬며시 잡아당기며 말했다.

"그. 음. 그거 보여줄 수 있어요? 그거. 금기 때문에 생긴 상처."

피조차 쉬이 멎지 않는 상처가 신경 쓰여서 였을지. 아니면 다른 의도 있을지. 조심스럽게 묻는 모습은 의중 두루뭉술하게 보였을 것이다. 딱 한 번 묻고 가만히 그의 눈치 살피는 것도 그렇고.

74 온화주 (DVj016fAFI)

2023-09-05 (FIRE!) 19:49:39

>>72 캡틴 왜 추억에서 트라우마로 가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체 오코미야끼랑 무슨 일이 있었길래! :ㅁ

75 ◆ws8gZSkBlA (YyXmhtnBig)

2023-09-05 (FIRE!) 19:56:41

그것은.... 오사카에서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76 ◆ws8gZSkBlA (YyXmhtnBig)

2023-09-05 (FIRE!) 19:57:12

음식에는 트라우마가 아니었고 음식점도 괜찮았는데 일행과 거기에서 싸웠거든요 ':3c 어쨌든!! 이어올게요!

77 온화주 (DVj016fAFI)

2023-09-05 (FIRE!) 19:59:28

글쿠먼~ 놀러가서 그러면 썩 좋은 기억은 안되지~ 맛있었던 것만 기억하자구~ :3 천천히 써 천천히~

78 ◆ws8gZSkBlA (YyXmhtnBig)

2023-09-05 (FIRE!) 20:06:15

>>73 온화

' 예전에 이 학당을 졸업한 놈이지. 지금은 궁기라고 불리던가. '

夏사감이 미간을 찌푸렸습니다. 이름을 구태여 말하지 않은 것은 그것마저도 그다지 좋은 기억은 아니었기 때문인 듯 합니다. 그는 온화의 요구에 픽 웃더니, 철릭의 앞섶을 풀었습니다. 흰 소복이 드러났고 그는 자신의 옆구리를 보여줬습니다.

거의 전체에 그어지듯 가로로 가로지른 큰 흉터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 위로, 세로로 비틀어진 새로운 흉터가 보입니다. 피가 여즉 베어나옵니다.

' 이렇게 흉터로 남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필요했지. 지금도 이따금 여기가 욱신거린다. '

夏사감은 쓰게 웃었습니다.

' 궁기 그 놈은 나 뿐만 아니라, 형제들에게도 물어본 것으로 추정된다. 덕분에 英사감 놈이 고생을 좀 많이 했지. '

실컷 부려먹었던 과거의 기억이 떠오른 그가 낮게 킬킬 웃었습니다.

' 그다지, 봐도 좋은 게 아니다. 네 물음에 따른 것도 낫긴 낫을 거야. 저 연기가 낫도록 도와주니. '

푸른 연기가 지금도 흘러나오는 향로를 턱짓으로 가리킨 夏사감이 말했습니다.

' 저 향로는 두고 가마. 이번 일 뿐만 아니라 다른 흉터들도 금방 낫겠지. 그리고..... '

그는 미간을 찌푸렸습니다.

' 네 오라비, 다음에는 내 수업에 꼭 참가하라 일러주도록. '

아.

' 걱정마라. 별 일은 없을 것이다. '

夏사감이 굉장히 상쾌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자유]

79 ◆ws8gZSkBlA (YyXmhtnBig)

2023-09-05 (FIRE!) 20:08:11

그리고 정말 금방 이어왔습니다 ㅇ_<

80 온화주 (DVj016fAFI)

2023-09-05 (FIRE!) 20:39:34

오코노미야끼 호다닥 지져먹고 왔ㄷ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아회야 미안...★

81 ◆ws8gZSkBlA (YyXmhtnBig)

2023-09-05 (FIRE!) 20:44:28

과연 아회일까 수일일까 어느 쪽일까요;)

어서오세요 온화주! 맛저하셨나료!!

82 온화주 (DVj016fAFI)

2023-09-05 (FIRE!) 20:55:45

어라 수일도 포함이야? 호오옹 :3

안녕 캡틴~ 쬐금 탓는데 맛있었어~

83 ◆ws8gZSkBlA (YyXmhtnBig)

2023-09-05 (FIRE!) 20:58:17

"오라비"이니까요:)

무엇보다 하 사감.. 온화 본가에서의 일 어느 정도 알고 있고(ft.여의주, ???)

84 ◆ws8gZSkBlA (YyXmhtnBig)

2023-09-05 (FIRE!) 20:59:07

맛저하셨군요 온화주!:3 쪼금 탔다니.... 8ㅅ8

85 무아회 (dSgM/qnxkM)

2023-09-05 (FIRE!) 21:03:56

알고 있었다. 고작 한 사람이 차를 마시는 평균적인 시간 동안 잡히지 않을 리가 없었다. 도와줄 사람을 찾고 매달리기 보다는 차라리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나았다.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몸은 그러지 못했다. 도망쳐야 한다 생각했다. 그렇게 도망칠 수만 있다면 무언가 바뀔 수 있을 가능성이 있을 거라 속단했거니와, 자신이 도망칠 수 있을 거라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을 마주한 순간 세상에 물을 끼얹은 듯 속내는 다시 식어버렸다. 자신은 아무것도 될 수 없거늘 또 자만하였구나, 내가 도망치면 형님이 학당에 올 수도 있는데, 그땐 일각이 지나있겠지. 그렇게 된다면 나는 또 누군가의 죽음을 질리도록 볼지도 모르는데……. 누군가 해를 입어 그 원성을 듣느니 차라리 맞서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

"……이미 그러기로 결심했으면서."

이미 처음 도망칠 때부터 맞서겠다 생각했으면서, 실은 두려웠던 모양이다. 그렇지만 여러 번 떠올리며 그 순간을 곱씹어 익숙하지 않던가. 이제 두려워만 하면 안 되는 상황 아니던가.

그리하여 아회는 공물처럼 차려입고 일렁이는 불꽃을 등졌다. 시간은 흐르고, 주변은 고요했다. 기이할 정도의 침묵 속에서 아회는 여전히 그 자리를 고수했다. 불 내음이 났다.

"그럼 그렇지."

또 나만 가슴 졸이며 두려움에 떨었겠구나, 애먼 사감님 내쫓고, 홀로 증오심과 조바심 불태우며 도망쳐야하나 말아야하나 쓸데없는 고민에 빠졌구나. 당신에겐 어차피 나도 가치로 판단되는 존재인데 무얼 바란 것인지. 허탈한 웃음 한 번을 뒤로 고개를 젖혔다.

……일 분만 더 셈해볼까.
비녀에 매달린 부서진 선추 조각들이 날카롭게 빛났다.

86 ◆ws8gZSkBlA (YyXmhtnBig)

2023-09-05 (FIRE!) 21:05:30

아회주 어서오세요!

오, 도망치지 않는 건가요?

87 ◆ws8gZSkBlA (YyXmhtnBig)

2023-09-05 (FIRE!) 21:06:16

룰렛 돌리고 올게요!!!

88 아회주 (dSgM/qnxkM)

2023-09-05 (FIRE!) 21:07:12

가보자고

여요... 온화주 맛저하셨나요~! 는 크아악 하 사감님 살려줘

89 온화주 (DVj016fAFI)

2023-09-05 (FIRE!) 21:08:05

그럼 수일이한테만 말하고 아회는 슬쩍 패스해볼까나~ 아회는 따지자면 선배니까~ 하고~ 헤헤 ◑▽◑

팬 올리고 불 줄이는거 깜빡해서 ㅋㅋㅋㅋ 탓대도 바삭해진 정도라 갠찮갠찮~ 온화주가 맛있게 먹었습니다~!

90 온화주 (DVj016fAFI)

2023-09-05 (FIRE!) 21:09:39

아회주도 안녕~ ㅋㅋㅋㅋㅋㅋㅋ 아회는 고통받는다...

비녀에 매달린 부서진 선추 조각? 이거 혹시 어머니 것...?

91 아회주 (dSgM/qnxkM)

2023-09-05 (FIRE!) 21:11:08

>>90 👀

92 온화주 (DVj016fAFI)

2023-09-05 (FIRE!) 21:13:44

아니지 진주네 진주... 백룡... 느에엥...? 궁기...? @.@ (혼!란)

93 ◆ws8gZSkBlA (YyXmhtnBig)

2023-09-05 (FIRE!) 21:14:21

>>85 아회

당신은 1분 더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무언가가 굉장히 폭력적으로 당신의 방에 침입했습니다. 거칠게 열린 창문과 그 안으로 들어 온 남자가 미소지었습니다.

' 음, 늦었네요? '

그는 자신의 머리를 정돈하며 말했습니다. 당신의 모습을 발견한 사빈이 웃었습니다.

' 하하, 여유롭지 않아요? 확실히, 갑자기 사라지는 건 도술은 아닌 것 같거든. 근데 기숙사는 아직 적룡이고. '
' 내 선물, 유용하게 쓰이고 있나 몰라. '

불청객이 웃으며 말했습니다.

[>자유]

94 ◆ws8gZSkBlA (YyXmhtnBig)

2023-09-05 (FIRE!) 21:15:10

궁기가 왔습니다... :)

95 아회주 (dSgM/qnxkM)

2023-09-05 (FIRE!) 21:15:38

창문으로 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요....(식겁

96 온화주 (DVj016fAFI)

2023-09-05 (FIRE!) 21:17:25

그래도 매너있게 부수지는 않았네...

97 ◆ws8gZSkBlA (YyXmhtnBig)

2023-09-05 (FIRE!) 21:20:33

창문으로 온 궁기씨의 소감을 들어보겠습니다

궁기: 평소 방법으로 오면 기절할지도 모르니까요^^

도캡:

궁기: ^^

도캡: (살려줘)(아회야 도망쳐)

98 온화주 (DVj016fAFI)

2023-09-05 (FIRE!) 21:23:06

아회가 기절할만한 평소 방법? 대체 뭐길래... 호달달...

99 ◆ws8gZSkBlA (YyXmhtnBig)

2023-09-05 (FIRE!) 21:29:38

>>98 궁기: ^^

100 아회주 (dSgM/qnxkM)

2023-09-05 (FIRE!) 21:36:58

무야옹아 제발 무야호냐 무야옹이냐 무말랭이냐로 싸우지 말자...

.dice 1 100. = 59

101 아회주 (dSgM/qnxkM)

2023-09-05 (FIRE!) 21:37:38

음~ 다행이다 그래도 바로 숨참고 불꽃 다이브(no 플루 가루)는 안 하는구나 굿보이 굿캣 굿타이거...

102 ◆ws8gZSkBlA (YyXmhtnBig)

2023-09-05 (FIRE!) 21:37:40

((다이스에 하악질)))

103 무아회 (dSgM/qnxkM)

2023-09-05 (FIRE!) 21:46:59

창문이 거칠게 열리고 가을 바람이 방 안을 휘젓는다. 보기보다 야성적이게 들어오니, 역시 무 씨 집안 피는 못 속이는 걸까. 아니면 그만큼 찾느라 감정을 쏟은 탓인가? 당신이 그럴 사람은 아니겠지마는. 아회는 소리가 난 쪽으로 고개를 돌리지 않고 다소곳하게 무릎 꿇은 정자세를 유지했다.

"도망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말입니다."

도망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으면서 입 하나는 잘 놀렸다. 여유롭지 않냐는 질문에 이어 자신에 대해 뒤를 캤는지 줄줄이 늘어놓는 모습에 평소 같으면 어떻게 아느냐며 경계하기 바빴겠지만, 지금은 놀랄만큼 평온했다.

"……선물이라, 아우를 유일한 가치로 셈하는 것은 잘 보았습니다마는."

아회는 눈을 천천히 뜨며 바닥을 더듬었다. 벽난로 앞, 러그에 무릎 꿇은 자세 그대로 바닥을 더듬고 서서히 앞으로 허리를 기울였다. 팔을 굽히자 소매가 손가락 끝을 간신히 내보이고, 머리를 숙이자 비녀가 불꽃을 등지고 난색으로 빛났다. 제 어미의 부서진 선추 조각을 소중히 하나하나 주워 모아 만든 비녀의 장식이, 머리가 온전히 땅에 닿자 그 충격에 찰랑거렸다.

"졌습니다."

머리를 온전히 바닥에 대고, 허리는 숙이니 신분 천한 아랫것이 고귀한 존재에게 절하는 것이요 이것이 패배를 선언함과 무엇이 다르랴.

"……하여 바라는 것이 무엇이온지요."

회포 따위는 풀지 않는다.

"아니면 목표하는 것이 무엇이온지 듣고자 하십니까, 도련님."

그러기엔 너무 늦었다.
이 세상은 놀랍게도 그때처럼 온몸을 적실만큼 비를 뿌려주는 날이 적었기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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