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42078> [1:1:1:1/약해포+동양판타지] 도술학당 도화(都華) 21. 부제 고민! :: 1001

무엇을부제로할까요◆ws8gZSkBlA

2023-09-04 19:48:17 - 2023-09-13 23:28:11

0 무엇을부제로할까요◆ws8gZSkBlA (x8YqgzmLuQ)

2023-09-04 (모두 수고..) 19:48:17

1. 본 스레는 해리포터가 아주 약간 포함(마법 주문)된 동양판타지 스레입니다.

2. 수위는 17금 입니다:)

3. 진행은 개인진행으로 이뤄지는 슬로우 스레입니다:)

5. 화면 뒤에 사람 있습니다. 둥글게 둥글게!

6. 본 스레는 상판의 기준을 지키고 있습니다. 참치 상판 기준에 부합할 경우의 캐 재활용도 가능합니다.

7. 본 스레는 데플이 존재합니다.


9.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4071

웹박수: https://forms.gle/Akmo5Tzo4wYX7Qyt7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8F%84%EC%88%A0%ED%95%99%EB%8B%B9%20%EB%8F%84%ED%99%94%28%E9%83%BD%E8%8F%AF%29?action=show#s-4


씽크빅!! 씽크빅이 필요해요!!!!!!!

951 온화주 (5.nvC8PZao)

2023-09-13 (水) 04:08:13

(살금살금)(올려놓고 도망!)

952 ◆ws8gZSkBlA (t4aT1vOu3A)

2023-09-13 (水) 06:29:32

오눌따라 자꾸 자다 깨어...

953 유현주 (iPdqWAuPik)

2023-09-13 (水) 12:25:21

(데굴데굴 갱신!)

>>952 캡틴 토닥토닥... 피로는 괜찮으신가요?

954 ◆ws8gZSkBlA (xcGbrGTWCw)

2023-09-13 (水) 12:51:35

955 ◆ws8gZSkBlA (xcGbrGTWCw)

2023-09-13 (水) 12:52:07

유현주 어서오세여! 유현주 진행을 날려서... 다시 쓸게요...🥲

956 ◆ws8gZSkBlA (xcGbrGTWCw)

2023-09-13 (水) 12:54:34

>>940 유현

' 글쎄.. 그건 내가 동 사감이 아니라 모르겠군. 네가 이 정도로 영향 받은 이유 또한 나는 모른다. 추 사감이 아니니. '

영 사감이 말했습니다. 그는 무언가 생각하더니만, 당신을 봤습니다.

' 만약, 기숙사를 바꾸고 싶다면 황룡으로 와라. '

말을 남긴 그가 자리를 비웠습니다.

//유현의 진행이 종료되었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957 ◆ws8gZSkBlA (xcGbrGTWCw)

2023-09-13 (水) 12:55:00

유현주와 아회주 AU 시트만 올라오면 바로 AU 진행할게요!!!XD

958 온화주 (5.nvC8PZao)

2023-09-13 (水) 13:23:11

갱신이야~

959 온화주 (5.nvC8PZao)

2023-09-13 (水) 14:32:32

황룡에 가기 전. 제 방에서 하 사감 배웅할 적. 복도 끝머리에서 힐끗 보였다 사라진 인영 하나를 제가 모를 리가 있을까.

히히 한줄스포!

960 ◆ws8gZSkBlA (xcGbrGTWCw)

2023-09-13 (水) 14:50:47

어머나!! 두근두근!

961 아회주 (DxxiXY1OgI)

2023-09-13 (水) 14:51:00

잠깐 갱신하고... 가요...

.dice 1 2. = 1
.dice 1 2. = 2
.dice 1 2. = 2

남자는 삼세판이란다 피조물들아....
1은 무야옹이고
2는 오라방이어요...

962 아회주 (DxxiXY1OgI)

2023-09-13 (水) 14:51:16

어....?

다뒤졌다(?

963 ◆ws8gZSkBlA (xcGbrGTWCw)

2023-09-13 (水) 15:04:00

아회주 어서오시고 어머나(두근

964 ◆ws8gZSkBlA (xcGbrGTWCw)

2023-09-13 (水) 16:10:12

퇴근 만세!!!

965 ◆ws8gZSkBlA (xcGbrGTWCw)

2023-09-13 (水) 16:25:22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47082/recent

AU 주소를 다시 올립니다:>

966 ◆ws8gZSkBlA (xcGbrGTWCw)

2023-09-13 (水) 17:47:56

끌올해요!

967 온화주 (5.nvC8PZao)

2023-09-13 (水) 18:52:26

크아악 나는 비가 싫다앙ㅇ아아아ㅏㄱ

갱신~~

968 ◆ws8gZSkBlA (xcGbrGTWCw)

2023-09-13 (水) 18:57:45

온화주 어서와요.. 집에... 집에 가고 싶어뇨....🥲

969 온화주 (5.nvC8PZao)

2023-09-13 (水) 18:59:37

아이구 캡틴 (뽀담뽀담) 아직 퇴근 전이야? 비 땜에 길도 궂은데 에구~~ ;ㅅ;

970 ◆ws8gZSkBlA (xcGbrGTWCw)

2023-09-13 (水) 19:01:52

아직 퇴근 중이예여.. 집 도착하려면... 30분 더 가야해여....ㅠ ㅠㅠㅠㅠㅠㅠ

>>964 이 때부터 지금까지 도로에 갇혀있다면 믿으시겠읍니까...😭😭😭

971 온화주 (5.nvC8PZao)

2023-09-13 (水) 19:03:47

에...? 3시간????? 근처에 사고라도 났어?! 왜 왜 무슨 일이야 대체... 우리 캡틴 빨리 집에 보내조라...! 8ㅁ8 조금만 더 버티자 캡틴 ㅠㅠㅠㅠ 아이구......

972 ◆ws8gZSkBlA (xcGbrGTWCw)

2023-09-13 (水) 19:33:36

비가 내려서 도로가 꽉 막힌 관계로....😭😭😭
드디어 집이 코앞이니까 나중에 만나요...

973 온화주 (5.nvC8PZao)

2023-09-13 (水) 19:35:06

요즘은 비가 만악의 근원이구나 정말... 조심히 귀가해 캡틴! 이따 봐~~~

974 아회주 (lWHFZA9UrY)

2023-09-13 (水) 19:54:00

퇴근시켜줘!!!!!!!!!!

975 온화주 (5.nvC8PZao)

2023-09-13 (水) 19:55:08

이번엔 아회주가! 회사는 어서 아회주를 풀어주어라아아아아 >:ㅁ

976 온화주 (5.nvC8PZao)

2023-09-13 (水) 21:34:26

우우... 비가 그치지 않아...

977 ◆ws8gZSkBlA (t4aT1vOu3A)

2023-09-13 (水) 21:49:09

토요일까지 전국 비일 거예요.... :)

어우... 이제야 좀 여유가 생겼어요...(널부렁)

978 온화주 (5.nvC8PZao)

2023-09-13 (水) 21:50:29

어서와 캡틴~~ 고생했어 고생했어~~ (어깨 쪼물쪼물)(안마 토닥토닥)

979 ◆ws8gZSkBlA (t4aT1vOu3A)

2023-09-13 (水) 21:53:07

우와아아앙 고마워요 온화주우!!!!(토닥에 널부렁해요!)

내일이 제 마지막 출근일이니.. 금요일부터는 백수네요! 야홐!

980 온화주 (5.nvC8PZao)

2023-09-13 (水) 21:56:10

(캡틴 반죽하기)(주물주물)

오~ 기간제 백수? 되는거야? 휴식 알차게 보내보자구~

981 유현주 (iPdqWAuPik)

2023-09-13 (水) 22:07:50

오오~ 가장 먼저 금요일 아침은 푹 주무시기예요! 가능하다면의 이야기지만요. 캡틴은 늘 바쁘셨어....😭

저도 갱신이에요~ 으음.... AU를 앞두고 조금 갑작스러울지도 모르겠지만 요 며칠간 생각해 본 결과 지금이 이 말을 해야할 때인 것 같네요. 4인스레 전환으로 체제를 변경하기 전에도 잠깐 꺼냈던 말인데, 최근 저의 준비된 체력이 모두 소진된 관계로... 한동안은 활동을 조금 쉬어야 할 것 같아졌어요. 지난번에도 말했듯이 여러분이나 어장 자체의 문제는 절대 아니고!!! 그냥 저 개인의 기분과 정신력 문제랍니다😉👍
제 기복이 어떨지 쉽게 예상하지 못해서 언제까지 쉬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관계로 당분간은 구경만 하게 될 것 같은데, 혹시 괜찮을지... 조심스럽게 여쭈어봐요....🥺

982 온화주 (5.nvC8PZao)

2023-09-13 (水) 22:28:50

유현주 어서오구~ 힘들면 어쩔 수 없긴 해~ 어장도 은근 체력 필요하구 멘탈관리도 현생이랑 더불어서 해야 하구~ (토닥토닥)

983 ◆ws8gZSkBlA (t4aT1vOu3A)

2023-09-13 (水) 22:29:20

>>980 그런 셈이네요!:3

유현주 어서오시구 괜찮으신가요...? 무리하지만 말아요... ;ㅁ;쉬실 수 있다면 푹 쉬시고 가끔 와서 갱신하시고 가도 되니까요. 즐겁기 위해 하는 상판인걸요(도담도담)

984 ◆ws8gZSkBlA (t4aT1vOu3A)

2023-09-13 (水) 22:30:01

그러면 아회주의 au시트가 올라오면:3 바로 진행하도록 할게요!!!

985 아회주 (euxmKAtUYk)

2023-09-13 (水) 22:35:05

집갱하면서... 잠시만요....😇
캡틴, 혹시 여기에서 설정 검사를 맡아도 될까요...? 웹박수 말고... 응... 그냥 그 친구 설정을 오픈하려구요.

>>981 유현주의 체력 이슈는 변경 이전에도 들었으니 이해할 수 있답니다. 어장도 체력이나 멘탈이 필요하니까요.😊 쉬는 동안 가끔 얼굴 비춰주시거나 인사만 해주셔도 저는 정말 기쁜 걸요. 단지 요즘 너무 무리하신 건 아닐까 걱정이 되네요...🥺 부디 푹 쉬시고 쌩쌩한 컨디션으로 돌아오시길 바라요!😇

986 ◆ws8gZSkBlA (t4aT1vOu3A)

2023-09-13 (水) 22:38:38

아회주 어서오세요! 네네 풀으셔도 됩니다요!>:3

987 온화주 (5.nvC8PZao)

2023-09-13 (水) 22:40:23

아회주도 어서와~ 우효~ 오라방 아회 나온다~

988 아회주 (euxmKAtUYk)

2023-09-13 (水) 22:57:11

《희곡 요 씨》
천하태평으로 소문난 '요' 가문 출신. 압도적인 머글친화 가문을 뛰어넘어 박애주의자 성향에 가까운 가문으로, 오죽했으면 요 씨 집안을 떠올린다면 지팡이 디자인을 비롯한 각종 예술에 정평이 났다는 장점 보다 '그 미친 인류애로 똘똘 뭉친 가문' 소리가 먼저 나올까.

선조는 이름 없는 예술가로, 세상을 떠돌다 우연찮게 흘러 들어간 머글 사회에서 그 아름다움에 넋을 빼앗기고, 돌아왔을 적 노래 한 수 지어 올린 것이 가문의 기원. 후대들은 선조의 뜻 이어 소리와 악, 춤, 연극, 그리고 지팡이에 새기는 문양 등등 각종 예술 분야에서 활약하고 대대손손 이어지고 있다. 또한 예술 아래에서는 머글과 혼혈, 나아가 스큅과 순혈 모두 평등하다는 사상도 지금까지 내려오니, 애초에 ~주의 같은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이 주류. 그렇다고 여타 머글친화 가문과 달리 순혈주의자와 마찰이 생기진 않는다. 대신 저 가문…… 내가 집필하는 예술작품의 모티브가 되면 어떨까……? 같은 맑은 광기만 있어 초상권 침해가 좀... 아니 많이... 아니 과도할 뿐이지...

제 감각에 몸 맡겨 물아일체되는 성향 지대하니 자신들의 예술적 재능을 몸소 바치고 혼란 속에서도 소신을 직접 주장한 탓이다. 어쩌고 보면 혼란스러움이 정상 되어버린 가문. 때문에 여간 독특한 사람이 제법 많다 전해지니, 그 제멋대로의 재능이 어디로 튈지도 모른다. 어떤 자는 순혈주의자 앞에서 머글을 사랑하란 노래를 부르다 혀가 잘리고, 어떤 자는 머글과 순혈의 이야기를 영웅담처럼 집필해 그 대본을 뿌리다 고소 당해 막대한 손해배상금을 청구받은 적도 있다.

당장 삼 대 독자 여령을 보아도 그러하지 아니한가? 어떤 학교를 졸업했는지도 알기 어려운, 베일에 싸였던 존재가 혜성처럼 신문에 약 4p 분량의 머글 찬미 시를 집필하며 마법사 사회에 성공적으로 나도 요 씨 집안 사람이라 데뷔한 것은 물론이요, 무서운 속도로 공채 합격을 하더니 오러 일을 뛰질 않나, 마법약 재능 살려 이젠 제 이름 내걸고 마법약 부업까지 뛴다. 이름이 뭐더라, 모두의 안녕과 능률상승을 불러주는 마법의 가ㄹ……
……이게 진짜 미쳤나?

《과거》
여러모로 대단한 녀석이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독기 품고 살아온 자. 아는가? 유달리 마법약에 능한 것이 떠돌며 배운 것이라더라.
이는 한때 요 씨 집안을 시기하던 사용인 있으며 자신의 아이와 여령을 바꿔치기 하였으니, 덕분에 가림빛에 버려진 여령은 목숨 버릴 뻔하였으나 정신 오락가락하는 마법사 손에 거두어져 자랐더란다. 학교도 못 다니는 것은 물론이요 마법을 주먹구구식으로 배울 정도였다. 요 씨 집안의 사람이 우연히 마주하고 가주 똑 닮았다며, 거기다 돌아가신 마님께서 출산 후 아이에게 주었으나 잃어버렸던 목걸이 차고 있는 아이라며 데려오기 전까지는 뒷골목 생활을 전전해왔고, 그 덕에 눈치와 위기 감지하는 직감은 대단하였다. 머리도 잘 돌아가는 편이긴 했으나 주도면밀하고 영리한 녀석은 아니었다. 자존심 버릴 줄 알지만 자존감은 지대하게 높았고, 험지 깊은 곳에서 굶주리던 과거를 기억하여 독하기는 또 독했다. 한때 빼앗긴 삶이 있다 보니 권력욕이 대단하여 더 위로 오르고 싶어했다. 정확히는 권력을 쥐는 순간의 과정을 즐겼다. 그 사이에서 콩고물 떨어져 영감 얻으면 된다는 모습에 요 씨 집안 가주가 그리도 총애하더라. 당연할 법도 하다! 잃어버린 아이인데다 필히 걸작을 쓸 녀석이니.

다만 여령은 이 축제 분위기 속에서 스스로 결론 도달했으니 사용인이 한 순혈주의자 가문의 사주를 받았음을 알았고, 그 가문을 찾아 잡기 전까지는 내 절대 이 화를 풀지 않으리라 다짐했더란다. 그리하여 오러 되었다.
…기실 그것도 있다마는 오러 되면 사건사고 현장에서 영감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멍청한 일념 하나로 박봉 인권 최하위 길을 걷는 것 고사하는 것이겠지…….

일단 동화학원의 위키 설정을 읽어보고 짜본 거긴 한데, 원작 기준으로는 녹턴 앨리의 뒷골목에서 자란 녀석이 알고 보니 공작가의 금지옥엽…… 같은 로판 느낌의 아이겠어요!🤔
요지는...

1. 마법학교를 졸업하지 않아도 오러가 될 수 있는지
2. 판매?하?는 마법약이 좀 야매()인데 이걸로 혹시 문제가 되진 않는지...(?)
3. ……이런 애가 엮일만한 아이가 있을지...?

989 유현주 (iPdqWAuPik)

2023-09-13 (水) 23:10:54

히히히ㅣ.... 모두 좋은 말씀 해 주셔서 고마워요.... 무리하기 전에 지금 말한 거니까 저는 괜찮답니다!!!😙

>>988 우효 상큼발랄 오라방!!!! >:3
인줄 알았는데 과거사가 눈물나잖아~~!!!!~!!!!!

990 아회주 (euxmKAtUYk)

2023-09-13 (水) 23:13:35

>>989 관전만 해주셔도 저는 기쁠 거예요...
유현주는 우리 안에서 살아가...!(?)

ㅋㅋㅋㅋㅋㅋㅋㅋ 과거사... 하지만 이런 와장창 사랑스러운 러블리~ 캐릭터가

???: 흰 것은 가루가 아니면 멀리할 것!!
AU아회: 여기 오러가 이상한 것을 팔고 있구먼;

하는 애라면...?!(대체)

991 ◆ws8gZSkBlA (t4aT1vOu3A)

2023-09-13 (水) 23:17:08

>>988 오오...... 일단은.. 어디보자....

1. 마법 재능이 있는 학생들은 일단 마법 학교를 졸업하게 됩니다! 학원에 따라 다르지만, 요 씨의 경우엔 작은 학원에서 졸업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아니면, 동화학원이라 친다면....... 이건, 이건 청궁 감입니다! 참고로 학원의 사감들도 학원 졸업생이긴 해요.


그게 아주 먼~~~~과거여서 그렇지.. ':3c


2. 걸리지만 않으면 만사 OK이니, 가명이나 다른 이의 신분을 훔치는 걸 추천드려요☆


3. 폭식, 탐욕, 나태, 교만... 정도겠네요! 탐욕은 무엇이든ㅡ특히, 안구ㅡ 가지려고 하고 있고 나태는 귀찮으니까 그냥 임페리오로 끝내버리자☆ 이고 교만은, 천상천하유아독존 같은 느낌이니까요. 약간 폭군 스타일이 더 가미 된 궁기라고 해야하나. .:3c 폭식은.. 예, 그냥 날뛰는 식인살인마이니까요. 원하시는 녀석으로 골라잡아주시길☆


>>989 잡담이라도 하고 간다면 저는 매우 행복할 거예요:)!

992 아회주 (euxmKAtUYk)

2023-09-13 (水) 23:21:21

>>991 그렇다면 과거로 미루어 보아 청궁 출신이지만 이름이 그때는 요 씨 가문의 ~가 아니라 뒷골목에서 지어준 이름일 가능성이 있을까요...? 원내에서 가문원을 마주치고 인생역전!으로 설정을 교체하면 되니...🤔

ㅋㅋ...ㅋㅋㅋㅋ 약팔이는 가명으로 하되...()

음...
다 맛있네요 큰일났다... 캡틴 추천픽이 있을까요...?

993 ◆ws8gZSkBlA (t4aT1vOu3A)

2023-09-13 (水) 23:22:49

>>992 제 추천픽은 탐욕, 폭식이랍니다☆★!

994 류 온화 (5.nvC8PZao)

2023-09-13 (水) 23:23:40

황룡 들어갈 적엔 빈손이었는데. 나올 땐 왠 노랑한 털뭉치 하나 들고 나왔다. 허어. 이것 참. 예정에 없던 반려동물 품에 안고 피식 웃었다. 준다니까 냉큼 받아오긴 했지만 막상 이렇게 보니 제가 잘 키울 수 있을까 싶다. 뭘 제대로 키워 본 적이 있어야 말이지.

"잘 먹고 잘 자고- 그러기만 해라 욘석아-"

팔로 받치듯 안은 퍼프스캔 쓰다듬으니 제 기분 아는지 모르는지 삑삑 울어댄다. 좋다는 건가 싫다는 건가. 아무튼 일단 이름부터 지어줘야겠다.

그리 생각하며 제 방 있는 적룡 향해 걷는데 저멀리서 세 아이 팔랑팔랑 뛰어온다. 푸른 두루마기 하나와 검은 두루마기 둘이다. 저보다 머리 하나 작은 그 아이들은 오자마자 세 방향에서 저를 끌어안는 통에 퍼프스캔이 눌리지 않게 한 손에 들고 머리 위로 올려야 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매달린 아이들- 제 동생들은 마냥 즐겁게 떠들어댔다.

"언니! 언니! 방에 갔는데 없어서 찾으러 갈려고 했어! 어디갔다 이제 와!"
"가긴 어딜 가- 잠깐 산책했지. 어이쿠. 이 녀석들. 흔들지 말어. 넘어진다."
"누이 혼자만 놀고 치사해- 우리랑도 놀아줘요-"
"언니 혼자 재밌는 거 했지 그치- 어? 그거 뭐야? 뭐야 응?"
"아이고- 떨어지면. 나 좀 놔주면 보여주마. 도망 안 갈 테니까."
"약속?"
"약속. 그래 약속-"
"와아-"

흑룡 쌍둥이 중 하나가 제 머리 위로 올린 퍼프스캔을 눈치 채고 관심 갖길래 저 놔주면 보여준다 하니 냉큼 떨어진다. 나머지 둘도 물러나서 겨우 해방되자 휴- 한숨 내쉬며 샛노란 퍼프스캔 내려 보여주었다. 단박에 쌍둥이들 입에서 와아! 탄성 나오고. 청룡의 예온도 안 그래도 큰 눈 더 크게 뜨고 신기해했다. 셋 다 눈치 보아하니 데리고 놀고 싶어하는 것 같아 정원 한 켠으로 가서 셋 사이에 내려놓아 주었다. 이제 잠시간 쌍둥이들과 놀아주게 될 퍼프스캔을 뒤로 하고. 온화 고개 돌려 예온 보았다. 그리고 조금 전부터 묻고 싶던 말 꺼냈다.

"헌데. 예 누이야. 네들 뭐 하다가 이리 오고 있었누? 적룡 방향이잖냐."
"응? 웅? 아! 수일 오라버니 방에서 놀았어!"
"그려? 그런데 왜 벌써 가고."
"수일 오라버니가 외출한데서! 집에 간대!"
"흐음. 집에? 뭣허러?"
"새 옷 가지러 간댔어! 올 때 간식 갖다준대! 할매표 간식!"

이 셋이 수일의 방 가면 늘 잘 시간 다 되어서야 나오곤 하는데. 아직 저녁 무렵일 쯤 나오니 무슨 일인가 싶었다. 그 일이란게 집에 가는 것이라. 예온 말로는 새 옷 가지러 간다 했으나 필시 그것 아니겠지. 온화 허공 향해 피식 웃었다.

황룡에 가기 전. 제 방에서 하 사감 배웅할 적. 복도 끝머리에서 힐끗 보였다 사라진 인영 하나를 제가 모를 리가 있을까.



도화 학당 정원에서 아이 넷 모여 옹기종기 놀고 있을 무렵. 수일은 홀로 본가에 도착했다. 어딘가 불편한 낯빛의 수일 잠시 대문 앞에서 들어가길 망설였다. 허나 이내 어쩌겠냐는 듯 한숨 내쉬고 그 안으로 걸음 내디뎠다.

해가 저물어감에 따라 분주히 돌아다니는 가문원들이 번갈아 수일에게 인사 건넸다. 아이고 도령 오셨소. 저녁은 자셨나. 고새 키가 큰 것 같으이. 하하호호 웃으며 말 걸어오는 가문원들과 한 명 한 명 말 나누고 나면 그가 왜 여기 왔는지 잠시 잊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들을 지나쳐 조용한 복도에 한 발만 내디뎌도. 불쑥 치솟는 생각에 잠깐 풀렸던 얼굴 다시 굳었지만.

"......"

아버지이자 가주님의 집무실로 가는 복도는 이 저택에서 가장 조용했다. 어딜 가나 사람 있고. 마당이며 후원에 아이들 뛰어다니고. 온갖 소리들로 가득 찬 저택인데. 이 긴 복도만 유일하게 사시사철 낮밤 없이 조용했다. 절로 숨 죽이게 만드는 이곳을 거침 없이 걸어갈 줄 아는 인물은 그가 아는 사람 중에 온화가 유일했다. 숨 막히는 분위기 따위 엿 먹으라는 듯 위풍당당하게 걸어가 집무실 문을 열어젖히는 모습은 온화 외엔 본 적 없었다. 그래. 이 문. 안과 밖 나누는 이 구조물이 언제부터인가 가장 두려운 존재 되어있었다.

언제부터인가? 아니지. 그 날부터였지. 그 날부터-

"후..."

똑똑.

"들어오너라."

숨 한 번 고르고 문 두드려 기척 내니 문 안에서 묵직한 목소리 돌아왔다. 회답 없었다면 돌아서 나가버렸을 것을. 회답 있었으니 도망갈 수도 없게 되었다. 수일 다시금 숨 고르며 천천히 문 열었다. 두툼한 나무문 열면 가장 먼저 먹향 물씬 풍겨나오고. 다음은 항상 흐르는 위압적인 공기가 수일 맞이했다. 움직여지지 않는 다리 재촉해 겨우 그 안으로 한 걸음 내딛고 등 뒤로 문 닫으면 저도 모르게 등줄기로 식은 땀 한 줄 흘렀다. 그렇다 해도. 숨 쉬는 것초자 힘들어도. 들어온 이상 말을 해야 했으니. 천천히 허리 숙였다 들고 자리에 앉아계신 아버지- 류 가의 가주 향해 예를 올린다.

"가주님을 뵙습니다."
"그래. 가서 앉아 있거라. 이것만 보고 가마."
"...예."

서둘러 제 용무만 고하고 물러나고픈 마음 굴뚝 같으나. 앉으라 하였으니 앉아야만 했다. 삐걱삐걱 굳은 듯한 다리 채근하여 저 안쪽 마련된 자리 하나에 앉으면 가시밭에 앉은 듯한 불안과 좌석의 기묘한 편안함으로 한층 속 복잡해진다. 다른 생각 할 틈도 없이 어찌저찌 제 속 달래고 있으면 드륵. 의자 밀리는 소리 나고. 곧 맞은편에 류 가의 가주 와서 앉는다. 그 즈음 겨우 속 추스른 수일이 목례 가볍게 하자 가주- 온일은 되었다며 한 손 들어보였다. 그리고 손수 찻잔에 차 따라 수일 앞에 놓아주며 말했다.

"요전날 일 치렀다 하더니. 몸은 괜찮으냐."
"예. 괜, 찮습니다. 사감께서 잘 보아주십니다."
"그러냐? 다행이구나. 네 어릴 적부터 몸 여렸지 않니. 이제는 쉬이 탈 나지 않는 듯 하여 내 걱정 제법 덜어주는구나."
"가주님께서 잘 챙겨주신 덕입니다."
"허허. 인석. 이젠 예법도 빠릿하고. 잘 컸다. 내 아주 뿌듯해."
"아. 하하..."

...예법이 빠릿하다. 그 말에 수일 과거 떠올린다. 한창 집안 규율이며 예절이며 배울 적. 유달리 엄하게 지도하던 온일을. 다른 건 몰라도 가문 내 고유한 것을 배울 때는 친자식들조차 엄히 다루셨다. 누구 하나 다를 것 없었다. 틀리거나 배움이 늦으면 맞기도 했던 그 기억은 같은 배움을 받았던 아이라면 누구에게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온화조차 예법 만큼은 지켰다. 단 한 번을 제외하고.

"저런. 차가 식겠다. 무엇 하니."
"아. 예."

상념을 깨는 목소리에 수일 잠시 든 생각에서 깨어나 얼른 대답했다. 그리고 아직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차를 들어 소리 없이 한 모금 마시고 나니 제법 긴장이 풀려 속까지 차분해진다. 그러나 그 차분한 속 한켠은 알고 있었다. 온일이 그에게 이리 대하는 것은 들어야 할 것을 수월히 듣기 위한 과정에 불과하다는 걸. 그래. 결국 그는 오늘 이 자리에 그에게 주어진 업을 수행하고자 왔을 뿐이니. 그 사실 새로이 떠올리며. 한 모금 더 마시고 찻잔 내려놓았다. 그리고 조심히 자세 고쳐 앉고 나면 온일에게서 필히 답해야 할 질문 들어온다.

"그래- 내 너에게 저번 서신 보낸 후로 시간 그리 지나지 않았다는 것은 안다. 허나 그 사이에도 학당은 이 일 저 일로 시끄러웠으며. 이번엔 사감들까지 대대적으로 움직였다지?"
"그렇습니다."
"허면 필시 무언가 변하였거나. 혹은 보이게 된 것 있겠구나."
"이번... 소란이 너무 큰 규모인지라. 다 파악하진 못 하였습니다."
"허허. 그럴 법 하지. 너조차 휘말렸다니 참으로 안타까워. 그러나 늘상 혼란 뒤에 드러나는 것도 있는 법이다."
"......"
"네 몸 성하니 오늘 한낮 정도는 시간 있었겠지. 그래. 어떠했니?"

온일이 말 빙빙 돌려 하고 있었지만. 실상 묻는 것 정해져 있었다. 일전의 서신- 온화에게 벌을 내렸으니 그것 잘 수행하는지 지켜볼 것. 그리고 온화의 반려가 누구인지 알아내는 것. 어느 것도 쉬이 답할 수 없었다. 보고. 듣고. 제 머리로 생각한 것도 있으나. 차마 이번 만큼은. 이번만은 생각 그대로 내었다간 아니될 것 같았다. 하지만 여기서 온일을 거스를 수도 없으니.

입 안 한 번 꾹 깨문 수일 숨 내리누르며 답을 꺼내었다.

"오늘 오전. 이른 시간부터 쭉 살피었으나- 별다른 움직임은 보지 못 했습니다. 보고 듣기로 상당한 부상을 입어 사감이 별도로 살피기까지 하였답니다."
"허어. 그 사감이 그리 움직였다라. 적룡만 그러했느냐?"
"아닙니다. 타 기숙사. 특히 황룡의 사감께서는 황룡을 나와 모든 학생들의 치료를 돕기까지 하셨습니다."
"그럼 네 나올 때까지 방에 있더냐?"
"제가 나오기 얼마 전 즈음 식사를 위해 나가는 것까지 보았습니다."
"그래. 누구와 가더냐."
"혼자였습니다."
"옆에 누구도 없이?"
"예."

짧은 문답이었지만 수일에겐 영겁과 같은 문답이었다. 실수한 것 없겠지. 제대로 대답한 것이겠지. 머릿속 혼란해지는 것 드러내지 않으려. 자꾸만 온일의 안색 살피려 하는 것 애써 막아야 했다. 그런 수일의 노력 무색하지 않게. 온일로부터 은혜로운 말 돌아왔다.

"그래! 오늘은 이만하면 되었다. 조금 더 시일 두고 볼 것을 내 괜히 재촉했구나. 고생했다."
"예. 감사합니다."
"음. 그럼 나가보거라. 온 김에 네 어미에게 들렀다 가렴. 한 번 보고 싶다 하더구나."
"예. 물러가보겠습니다."
"오냐."

마지막까지 실수 없이 예를 취한 수일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온일 다시 잡는 말 없었다.

등 뒤로 문 닫고. 복도에 발 디뎌 몇 걸음 떼자마자 큰 숨 터지는 것 참을 수 없었다. 흐하! 내내 숨 참고 있다 내쉰 것처럼 숨 내뱉자 머리가 아찔하기까지 하다. 저 안에 있던 시간 끽해야 차 한 잔 마실 시간이었다. 그마저도 찻잔 미처 식기도 전에 다시 집무실 문 열고 나왔다. 대체 언제까지. 얼마나 더 이 짓을 해야 할까. 아찔함과 동시에 드는 자괴감에 번지는 쓴웃음 감출 수 없었다.

조용한 복도 채 벗어나기 전에 그런 생각 든다. 차라리 끝내버린다면. 도망쳐버린다면 속이라도 편할까.

"...그럴 리가."

어리석은 자문자답이었다. 이 기분은. 이 감정은 죽어도 풀리지 않으리라. 마른 세수 슥 내린 수일 다시 걸음 떼어 그의 어머니 머무르는 안방으로 향했다.



저녁 훌쩍 지나 어둑한 밤. 수일은 자고 가지 그러냐는 어머니의 권유 뒤로 한 채 본가 나섰다. 지금부터 가면 통금 전에 들어갈 수 있을 테니. 새 옷과 동생들 줄 간식 꾸러미 들고 조용해진 마당 가로질렀다. 배웅도 인사도 없는 이 시간이 저녁 무렵 왔을 때보다는 훨씬 편해서. 아무 것도 모를 그들에게 미안한 마음 들었다. 그 마음 만큼 소리 죽여 대문 밖으로 나왔는데. 문 밖에 누군가 있었다. 그늘진 인영에 수일 흠칫 놀랐지만 이내 그 누구 알아보고 미간 찡그렸다.

"...게서 뭐 하쇼. 형님."
"음. 아끼는 아우가 집에 와선 나도 안 보고 가려 하니. 내 친히 배웅 나왔단다."
"배웅은 무슨. 됐으요. 들어가소."
"에이. 사양할 것 없단다. 저 앞까지만 같이 가자."
"됐다니ㄲ"
"잔말 말고 가자꾸나. 수일아. 네 마음에 담은 말 나 아니면 누구에게 하겠니?"

밖에서 기다리던 이는 수일과 온화의 손윗 남매인 일향이었다. 가벼운 외출복 차림의 일향은 한사코 배웅 사양하는 수일의 심정 어떠한지 다 안다는 듯이 말하고 한 발 앞서 걷기 시작했다. 그 방향은 달리 피할 수도 없는 학당 가는 외길이라. 수일은 싫어도 그 뒤를 쫓을 수 밖에 없었다. 캄캄한 골목길. 가벼운 걸음 하나와 무거운 걸음 하나 나란히 이어졌다.

가문의 저택으로부터 어느 정도 멀어지고. 앞뒤로 나뉘었던 걸음 나란히 이어질 즈음. 일향 나즈막한 목소리로 말문 열었다.

"네 졸업 앞두고 학당 과히 시끄럽더구나. 너는 괜찮니?"
"보면 모르나. 말짱하지. 온화 그 기지배만 어디 돌밭에 구르나 넝마 됐드만."
"아하하. 화야는 늘 그랬지. 응. 기억하니? 너도 나도 여즉 어릴 적에. 공놀이 하다 옆으로 튄 공에 제 몸 던졌잖니. 거기 있던 애기한테 공 맞는다고. 자빠져서 손바닥 죄 까져놓고 울지도 않았지-"
"...그랬나? 난 기억 안 나는데."
"그래? 음. 그럴 수도 있지. 어릴 때는 다 잊는 법이지 않니."

남들 들었다면 그저 형제간에 추억 얘기 하는 듯 들릴 것이다. 그러나 일향이 그리 말했더라도. 수일에겐 그리 들리지 못 했다. 구태여 그에게 어릴 적 얘기 하는 것은. 아버지에 이어 그를 질책하는 것만 같았다. 그 얘기에 온화가 끼어있다면 더더욱. 하여 불편한 기색 감추지 않고 드러내니 나란히 걷던 일향 그저 웃을 뿐이었다.

"후후후. 옛날 얘기가 그리도 싫으니. 그 때에나 지금에나 달라진 것은 없을 텐데."
"형이나 그렇겠지! 나는... 나는 아닌 거 알잖아."

인적 없이 적막한 거리에 일순 수일의 목소리 솟구친다. 동시에 걸음도 멈춰서. 일향 또한 멈춰서 수일 돌아보았다. 길 한복판에 우두커니 서서 떨리는 손 감추려는 듯 품에 안은 짐 꽉 쥔 수일이 억누른 목소리로 말 이었다.

"형은. 한 번도 안 해봤으니 내 기분 알 리가 없잖아. 내 누이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하나하나 아버지... 가주님께 고해야 하는 내 심정을. 나라고 좋아서 하는 것도 아닌데. 그런데도 온화는 나를 미워하고..."

수일 목소리 잔잔하게 떨려 곧 울 것 같았다. 그럼에도 꾹 눌러 참는 모습은 온화와 많이 닮아 있었다. 가만히 바라보던 일향 엷게 미소 지었다. 그런 일향 노려보는 수일의 시선에도 아랑곳않고. 담담한 목소리가 말했다.

"화야가 너를 미워하는 건 그 이유 때문이 아니란다. 음. 미워하는 것도 아니지. 가끔 그 아이가 표현이 격해 미워하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네 생각만큼 널 그리 여기지 않아."
"그러면 왜 나한테만 그렇게 화를 내는데. 저번에도 내 멱살 잡고 윽박질렀다고. 지가 그렇게 된게 나 때문이라고. 내 탓이라고..."
"그걸 듣고도 감이 잡히지 않니? 화야가 아는 것은 네가 아버지께 화야의 일을 고하는 것 밖에 모를 텐데? 그게 화야가 그렇게 된 이유는 아니잖니."
"그러니까 그게... 어...? 형. 형님. 설마..."
"둔하긴. 화야는 이제 다 알아. 다 안단다. 화야 자신에 대한 것. 그리고 그 날에 있었던 사실."

평소와 같이 평온한 일향의 목소리가 전해준 말은 수일에게 크나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온화가 다 안다면. 이제 다 알아버렸다면. 그러면...

"그러... 그러면. 그럼..."
"그렇다 해도 화야는 널 미워하지 않아. 단지 조금 실망했고. 슬플 뿐이지."
"다 알면서 미워하지 않을 리가..."
"미워하지 않아. 너도 알잖니. 화야는 그런 아이라는 걸."

일향이 손 들어 수일의 어깨 가볍게 두드렸다. 다정한 손길은 잠시 그 어깨 감싸안고 놓아주었다. 수일 혼자 생각할 시간 주려는 듯. 몸 돌려 가문 쪽으로 향한 일향 작게 중얼거렸다.

"화야는 늘 기다리고 있단다. 그렇지만 너무 늦기 전에 마주하렴. 너도 알다시피. 그 아이에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
"그럼 나는 여기서 돌아가마. 곧 통금이니 얼른 가야지? 가서 푹 쉬어. 수일아."

다정하기 때문에 때로는 매정한 형제가 서서히 멀어져 갔다.

등 뒤로 멀어지는 발소리 들으며 수일 제법 한참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어찌나 한참을 서 있었던지. 결국 통금 지나 비척비척 기숙사에 들어와 방으로 가는 모습 있었더란다.



지금으로부터 여섯 해 전. 온화 열 두살이며 수일 열 세살일 적. 가문이 뒤집어지는 폭주 사건 있었다. 다수의 아이들과 가문원 사망하고 온화는 나을 수 없는 광증 발현하게 된 사건이 그것이다. 당시 알려지기로는 폭주한 가문원 셋이 아이들 자는 방 덮쳤다 알려졌지만. 실은 숨겨진 사실 하나 있었다. 그건 아이들 방에 걸어둔 봉인 누군가가 풀어놓았기에 폭주한 가문원들이 들이닥치게 되었다는 것이다. 언제 누가 폭주할 지 모르는 류 가문이기에 어린 아이들 자는 방은 특히 신경 써서 봉인을 걸어두곤 했다. 그러나 그 날은 그것 없었다. 그것만 있었다면 그런 참혹한 일은 없었을 텐데. 그 봉인만 성했더라면.

그 날 밤. 자다 깬 수일이 뒷간에 간다며 봉해둔 문을 열어놓고. 그대로 두고 가지만 않았더라면.

995 온화주 (5.nvC8PZao)

2023-09-13 (水) 23:24:10

검수 못하겠다 그냥 던져버려~~ 으아악~~ @.@

996 유현주 (iPdqWAuPik)

2023-09-13 (水) 23:24:24

>>990 에
저 죽었어요...?(?)

997 아회주 (euxmKAtUYk)

2023-09-13 (水) 23:24:31

그렇다면 온화가 폭식이니 탐욕으로 가겠어요! >:3

욕심쟁이(자낳괴)와 욕심쟁이(탐욕)의 만남이다...!! >:3!!!
곧 시트 올릴게요...!

샤...샤워만 하고... 잠시 나갔다 왔다 쫄딱 젖었네요~🥹

998 온화주 (5.nvC8PZao)

2023-09-13 (水) 23:26:13

아회주 다녀오구~ 히히~ AU 재밌겠다 기대된다~

999 ◆ws8gZSkBlA (t4aT1vOu3A)

2023-09-13 (水) 23:26:41

오마갓..............!!!!!!!! :ㅁ

.dice 1 100. = 7-70이상

1000 ◆ws8gZSkBlA (t4aT1vOu3A)

2023-09-13 (水) 23:27:00

와 이럴 땐 귀신같이 피하네 夏사감!?

1001 온화주 (5.nvC8PZao)

2023-09-13 (水) 23:28:1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이스 너무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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