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42078> [1:1:1:1/약해포+동양판타지] 도술학당 도화(都華) 21. 부제 고민! :: 1001

무엇을부제로할까요◆ws8gZSkBlA

2023-09-04 19:48:17 - 2023-09-13 23:28:11

0 무엇을부제로할까요◆ws8gZSkBlA (x8YqgzmLuQ)

2023-09-04 (모두 수고..) 19:48:17

1. 본 스레는 해리포터가 아주 약간 포함(마법 주문)된 동양판타지 스레입니다.

2. 수위는 17금 입니다:)

3. 진행은 개인진행으로 이뤄지는 슬로우 스레입니다:)

5. 화면 뒤에 사람 있습니다. 둥글게 둥글게!

6. 본 스레는 상판의 기준을 지키고 있습니다. 참치 상판 기준에 부합할 경우의 캐 재활용도 가능합니다.

7. 본 스레는 데플이 존재합니다.


9.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4071

웹박수: https://forms.gle/Akmo5Tzo4wYX7Qyt7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8F%84%EC%88%A0%ED%95%99%EB%8B%B9%20%EB%8F%84%ED%99%94%28%E9%83%BD%E8%8F%AF%29?action=show#s-4


씽크빅!! 씽크빅이 필요해요!!!!!!!

390 ◆ws8gZSkBlA (7RaTLixo6Y)

2023-09-07 (거의 끝나감) 23:04:44

네네:3 일단은....... 夏사감은 온화가 나간다 하면 나가도 된다고 하긴 해요!:3

391 온화주 (fop0tBcu9U)

2023-09-07 (거의 끝나감) 23:26:16

ㅋㅋㅋ 온화 성격 생각하면 안 나가고 하 사감이랑 꽁냥대려고 할거 같긴 한데~ 쩔수없다 진행을 위해서 나가라~ (온화 : 너무하네 증말)

392 ◆ws8gZSkBlA (7RaTLixo6Y)

2023-09-07 (거의 끝나감) 23:29:35

XD

393 아회주 (Z60M4tOvto)

2023-09-07 (거의 끝나감) 23:53:15

할 일을 모두 마치고 갱신해요! :D... 내일은 좀 널널하길 바라야겠어요...🤦‍♀️

394 ◆ws8gZSkBlA (7RaTLixo6Y)

2023-09-07 (거의 끝나감) 23:56:55

아회주 어서오레요! 고생 많았어요!(뽀다다담]

395 아회주 (r8iMkmmFps)

2023-09-08 (불탄다..!) 00:07:26

안녕하세요~ >:3 진단님이 간만에 재밌는 것을 줘서~ 쓰느라구 조금 답이 늦어버렸어요...:/

396 류 온화 (5FwH0TFnAM)

2023-09-08 (불탄다..!) 00:12:15

짧지만 깊은 잠 푹 자고. 일어나기 전에 덜 깬 척 미적거린다는게 그만 다시 깜빡 잠들 뻔 했다. 그러면 곤란하지. 시간 아깝게. 아직 졸음이나 피로 조금 남긴 했지만 뭉그적뭉그적 일어나 기지개하고 하품 하며 남은 잠 쫓아낸다. 그리고 옆 슥 보고. 잠들기 전 약속대로 옆에 있는 하 사감 보며 히죽 웃었다.

"바쁘다고 없어졌으면 삐지려고 했는데. 그럴 일 없어서 다행이네요-"

제게 했던 말도 꼭 지켜야 하는 약속이라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지켜준 건 지켜준거니 고맙지. 온화 정신은 깨었어도 몸은 늦게 깨는 편이라 침대 위 엉금엉금 기어 하 사감에게 안기려 했다. 생각 없이 꼭 안으려다 옆구리 생각에 아 참. 하고 더듬어보니 그의 붉은 철릭 말끔하여 이제 피는 다 멎었나 싶었다.

피가 계속 나고 있었는데. 저 연기가 그렇게 도움이 되었나?

향로 있을 방 한가운데 보다가 문득 제 몸도 제법 가볍다는 걸 인지했다. 자기 전까지만 해도 온 몸이 욱신거려 감각이 거의 둔해질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이리 움직이고 저리 움직여도 아프지 않았다. 확인차 제 몸 살피는 온화 보기에 좀 우스웠을 것이다. 저 혼자 여기저기 만져보고 움직여보고. 옷 들추고 보려다 하 사감 의식한 듯 눈치 보며 손만 슬쩍 넣어 살피는 둥. 이제 와서 새삼? 스러운 행동 끝에 그 많던 상처들이 다 낫거나 거의 나아가고 있음을 확인하자 놀란 듯 눈 크게 뜨고 깜빡깜빡 한다.

그 푸른 연기가 무엇이었는지 몰라도 용하긴 용하네. 그거 분명 영 사감이 가져온 거랬지. 영 사감이라.

생각 잠시 머릿속에 갈무리해두고 당장은 하 사감에게 집중하기로 한다. 제가 자는 동안 그도 쉬었을지 어땠을지 모르지만. 덕분에 몸 상태가 훨씬 좋아진데다 꿈도 괜찮게 꾸었으니 말이다. 잠들기 전의 아픈 내색은 온데간데없이 한없이 살갑게 굴며 끌어안고 뺨 맞대 부비고- 애정 담긴 목소리로 낭군님 덕분이라거나 많이 좋아한다거나 속삭이면서- 나름 요란하다면 요란하게 괜찮아졌음을 표현했을 것이다.

얼마간은 그러고 있었을 것이고 마음 같아선 온종일 그러고 있고 싶었지만. 슬슬 바깥 바람 쐬고픈 생각도 나고 해서 잠시 나가야겠다 싶었다. 하여 제가 먼저 안길 땐 언제고 슬그머니 몸 뒤로 무르며 잠시 나갔다 오겠노라 말 꺼냈다.

"몸 풀 겸 산책 하러 나갈 테니까. 사감 방 가서 쉬어요. 일 있을 지도 모르는데 계속 잡고 있기도 미안하고."

대신 이따 또 보러 갈게요. 장난스럽게 선심 쓰듯 말하고 키득키득 웃는다. 그 뒤 하 사감이 그러라고 하면 같이 나와 하 사감 먼저 보내고. 조금 후에 저도 기숙사 나갔을 것이다.

[>英 사감을 만나자]

397 온화주 (5FwH0TFnAM)

2023-09-08 (불탄다..!) 00:12:50

아회주 어서와~ 오옹 재밌는 진단? 뭘까 뭘까~

398 ◆ws8gZSkBlA (lKwixE31Ag)

2023-09-08 (불탄다..!) 00:15:20

무슨 진단일까 궁금하네요!!!

399 ◆ws8gZSkBlA (lKwixE31Ag)

2023-09-08 (불탄다..!) 00:15:35

앗 진행 올라왔따!:3

400 온화주 (5FwH0TFnAM)

2023-09-08 (불탄다..!) 00:16:50

우히히~ 진단 궁금한 캡틴을 진행러쉬에 밀어넣어주마~ >:3

401 ◆ws8gZSkBlA (lKwixE31Ag)

2023-09-08 (불탄다..!) 00:26:39

>>396 온화

' 있어준다 하지 않았나. '

夏사감이 기가 막히다는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그는 온화가 안기기 편하도록 하려는 듯 팔을 더욱 벌렸습니다.

' 제법 많이 나아졌군. 확실히, 효과가 좋아. '

그는 여즉 연기가 피어오르는 향로를 들여다보더니, 부적으로 불길을 꺼뜨렸습니다. 그것도 잠시, 온화가 속삭이는 소리에 그는 한 손으로 마른 세수를 했습니다.

' ... 그래, 나도 슬슬 안에서 날뛰는 형과 좀 대화를 해야겠으니. '

夏사감은 당신과 함께 나왔습니다. 그는 손을 흔들어서 인사하곤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습니다. 이 쪽은 이제 주먹다짐을 하든 물어뜯든 두도록 합시다. 영물끼리의 싸움은 끼어드는 것이 아닌 법입니다.




당신은 밖으로 나왔습니다. 마침, 허리에 갈색 가죽 주머니를 찬 英사감이 당신을 보곤 한 쪽 눈썹을 움직였습니다.

' 많이 나아졌네? '

연기 효과가 좋은 건 진즉 알고 있었지만. 속으로 뒷말을 삼킨 英사감은 한 손으로 지팡이를 꺼내곤 당신에게 물었습니다.

' 어디 또 아픈가? 외상은 치료 가능하다. '

숙련된 조교의 물음입니다.

[>꾀병을 부려보자! ㅇ_<)]
[>英사감님을 꼬셔보자☆]
[>사감님! 나랑 놀아요!]
[>사감님에게 질문이 참 많은데 말이죠 +ㅁ+]

402 온화주 (5FwH0TFnAM)

2023-09-08 (불탄다..!) 00:36:02

꼬셔보기가 있어...? (솔깃) 아 했다간 후일이 겁나 두려워지겠는데 너무 끌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03 ◆ws8gZSkBlA (lKwixE31Ag)

2023-09-08 (불탄다..!) 00:36:5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XD

404 아회주 (r8iMkmmFps)

2023-09-08 (불탄다..!) 00:37:08

아회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를_굴리면서_힘들었던_점
: 음~ :3 역시 잿더미와 타오르는 것을 구분하는 순간이 아닐까 싶어요~ 다른 캐릭터라면 일어날 수 있어, 희망을 가질 수 있어~ 하고 툭툭 털고 일어날 수도 있는? 지극히 가벼운 시련같은 부분에 대해서 이럴 줄 알았지, 이게 운명이지 등등 잿더미처럼 의욕을 내지 못하면서도 막상 그냥 넘어가지 않고 한대 쥐어박아야 후련하다~ 같은 생각을 하는 그 순간을 묘사하는 거요...🤦‍♀️ 그리고 슬슬 비틀리기 시작하는...? 운명의 갈림길에 선? 지금 이 상황에 대해서 묘사할 때 어떻게 해야 무야옹에게 변화의 순간이 생길까~ 골몰하면서 이입해볼 때마다 가끔 뇌정지가 오기도 해요... 얘 왜 내 뜻대로 안 굴러가지... 왜지...? 손 떠난 건 아닌데 착 붙는데 왜 얘가 나를 끌고가는 느낌이 들지...? 어... 설마 자아가 생겼나...?

자캐의_지갑에_들어있는_것
: 보통 사람이 가지고 있을 건 다 가지고 있답니다. 혹시 모를 현금과 지갑에 넣어 가지고 다닐 수 있는 것들이요... :3c

자캐의_화장품_브랜드
: ㅋㅋ
ㅋㅋㅋ
아니 이게 뭐야~!!

롬앤...? (대체)

#오늘의_자캐해시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314 어찌할_수_없는_이별을_앞둔_자캐는_결국엔_받아들인다_vs_끝까지_부정한다
: 받아들이죠. 세상이 이 지경이니 어쩔 수 없다면서 받아들이곤 해요.🤔

106 자캐가_아이돌이_된다면_포지션
: 🤔 정말 뭘까요? 한 번도 고민해본 적도 없거니와, 음... 사생활 논란이 데뷔 이전부터 있을 것 같은 느낌이라...😂
그래도 굳이 정하자면요, 응, 래퍼죠~ :D 이런 애들이 평소엔 잔잔한데 갑자기 랩을 함... 맛있잖아요~

403 자캐는_호박고구마_vs_밤고구마
: 달달하고 촉촉한 호박고구마를 좋아한답니다~
맛탕은 밤고구마래요~😏

아회, 이야기해주세요!

#자캐썰주세요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090034
374 자캐가_착용하고_있는_장신구는_무엇이_있는가
: 이거는 성 붙이고 나온 진단인데요~ 상시로 착용하는 장신구는 귀걸이 하나 뿐이라서요! :D
푸른 보석과 검은 술을 가진 귀걸이랍니다. 귀기 무 씨의 상징색 두 가지를 가지기도 했거니와 아회가 요괴를 처음 잡았을 때 아버지께서 주신 거예요. 어머니가 네게 잘 어울리는구나~ 했던 이후로 그저 간직하고 있다가 이제야 착용하기 시작했답니다. :> 과거 어머니께서 어울린다고는 했지만 추억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거니와 본인도 그렇게 좋아하진 않아서 망가져도 그냥 그러려니 넘어갈 장신구기도 하고요. 이것 말고도 마님과 화련 사이의 갈등을 중재하기 위해 하사한 각종 장신구(물질적인 것으로 넘어갈 줄 알았나 봐요!)와 어머니의 유품까지 모두 포함해서 이것저것 가지고 있지만, 귀기 무 씨와 자신은 남과 같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그리고 가문 내부에서 시선이 좋지 않아서 착용하지는 않고 있어요. 좋은 추억도 아니고요.

재밌는 점은 아회가 사실 장신구를 엄~청 좋아한다는 거지만요... 귀부터 시작해서 화려하게 꾸미고 싶었다나 봐요~ 그런데 자신은 수수한 것이 더 어울리기도 하고... 과유불급이란 얘기도 있고... 시선도 안 좋고... 적룡이라서 싸움날 때 목이나 귀 뜯기면 그것대로 문제고... 이러저러한 이유로 천부 장터에서 하나하나 샀던 장신구들이 화장대 구석에 까마귀 둥지처럼 숨겨져 있어요~😏

405 ◆ws8gZSkBlA (lKwixE31Ag)

2023-09-08 (불탄다..!) 00:40:14

아회 진단 귀여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까마귀 둥지같이 숨겨져 있는 것.. :3c 이거 궁기가 보면 바로 아하?^^ 한다...(대체(아회주: 도캡 나가요;


아회는 롬앤 브랜드로군요(?(아니다)

롬앤.. 롬앤.... 롬앤 좋죠!(←롬앤 애용하는 사람)

406 아회주 (r8iMkmmFps)

2023-09-08 (불탄다..!) 00:44:30

ㅋㅋㅋㅋㅋㅋㅋ꺄아악!! :ㅁ 아하?^^ 하고 반지 낀 손가락을 선물해줄 것 같아요...(덜덜덜)

후후... 롬앤은 꾸안꾸 발색도 좋으니까요~ >:3

407 ◆ws8gZSkBlA (lKwixE31Ag)

2023-09-08 (불탄다..!) 00:48:11

맞아요:3!

>>406 (실제로 궁기가 그럴 것 같아서 반박하지 못하는 도캡)

아 맞다 아회주도 진행 이어서 가능해요!>:3

408 아회주 (r8iMkmmFps)

2023-09-08 (불탄다..!) 00:50:02

>>실제로 궁기가 그럴 것 같아서<<

아회: ……이 세상에서 제정신인 사람을 찾을 수는 없는 게요?
아회주: 너는 아니고?
아회: (반박을 못함)

앗! 그렇다면...! :D

.dice 1 2. = 1
1. 하 사감님과 면담을 하자 < 준비물: 목숨 99개
2. 영 사감님께 가서 울고 보자 < ?

409 아회주 (r8iMkmmFps)

2023-09-08 (불탄다..!) 00:50:10

410 온화주 (5FwH0TFnAM)

2023-09-08 (불탄다..!) 00:51:34

래퍼 아회...? (상상해봄)(됴오오옹)(@ㅇ@) 장신구 진단 되게 음 신기하다? 의외로 장신구 좋아한다는 점이? :3 아회 혼자 몰래 천부에서 장신구 쇼핑하는거 온화가 딱 발견하고 히-죽 하고 웃고싶네~ 헤에 오라비 취향이 그랬구나 헤에에~

411 ◆ws8gZSkBlA (lKwixE31Ag)

2023-09-08 (불탄다..!) 00:51:56

412 온화주 (5FwH0TFnAM)

2023-09-08 (불탄다..!) 00:52:16



(일단 팝콘 꺼냄)

413 아회주 (r8iMkmmFps)

2023-09-08 (불탄다..!) 00:54:31

그렇다면...

.dice 1 2. = 1
1. 상남자 특) 후속조치 안 했음
2. 겠냐?

414 ◆ws8gZSkBlA (lKwixE31Ag)

2023-09-08 (불탄다..!) 00:56:43

우와... :3

夏사감 본능과의 싸움 리턴즈로군요!!(아니다)

.dice 1 100. = 570이상

415 ◆ws8gZSkBlA (lKwixE31Ag)

2023-09-08 (불탄다..!) 00:57:30

오:3

416 온화주 (5FwH0TFnAM)

2023-09-08 (불탄다..!) 00:59:35


(갸웃!)(다이스가 많아서 흥미로움)

417 ◆ws8gZSkBlA (lKwixE31Ag)

2023-09-08 (불탄다..!) 01:01:41

일단 夏사감은 아회 보면 웃고 있어요...... :)

418 온화주 (5FwH0TFnAM)

2023-09-08 (불탄다..!) 01:05:11

>>적룡이라서 싸움날 때 목이나 귀 뜯기면 그것대로 문제<<

온화 : 엉? 목이나 귀 뜯기는 거?
온화 : 뜯기기 전에 패면 되지 않나. 일단 얼굴을 갈기던지. 손목을 꺾던지. 바닥에 찍어누르던지-
온화 : 그런 다음에 패면 뜯길 일 없지! (해맑)

419 무아회 (r8iMkmmFps)

2023-09-08 (불탄다..!) 01:15:11

아회는 몸을 일으켰다. 쓰러지고 나서 제법 우스운 일이 이어진 탓이다. 평소엔 죽어도 뛰어오지 않을 인간들이 부축을 하질 않나, 비녀를 제거해주며 어떻게든 지혈을 돕질 않나, 다가와서 괜찮냐 묻질 않나. 무슨 일이냐 물어볼 적엔 아무 일도 아니라며 잘 타일러 돌려보냈지만 걱정 가득하던 시선과 안전하게 하 사감님께 가보라는 학우들의 목소리는 각자의 방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그대로였으니, 이 흉흉한 상황 속에서 누군가의 습격에서 도망친 극적인 상황은 제법 잘 연출해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콜록."

비녀가 예상보다 깊게 찔린 것은 변수지만. 입에서 흐른 검은 피를 소매로 아무렇게나 슥 닦아낸 아회는 부적을 꺼내 붉게 물든 쇄골과 손바닥에 붙이며 앓는 소리를 냈다. 다행스럽게 급소는 피했으니 부적을 붙여 대충 지혈만 해두면 움직일 수는 있을 것이다. 다친 몸이라 한들 지체해서도 안 될 것이다. 비틀거리며 자리에서 다시금 일어선 아회는 머리를 아무렇게나 쓸어 넘겼다.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다시금 쓰러질 것 같았으나 버텨야만 한다. 비척비척 걸음을 옮기는 꼴이 엉망이었으나 신경 쓸 일이 아니지 않은가.

"……계십, 니까."

학당 내부에서 위험한 상황이 있었노라 여론도 만들 겸, 쫓기느라 하지 못했던 일을 제대로 끝내는 것이 중요하지. 아회는 문을 두드리며 자신의 몰골을 떠올렸다. 산발이 된 머리, 붉게 물든 흰 비단옷, 아직도 피가 배어 나오는 부적, 소매에 아무렇게나 찔러 꿰어낸 비녀, 입가에서 훔쳐냈으나 그 궤적 남은 핏자국……. 이대로 면담을 해도 되나 싶은 몰골이나 이 정도면 양호한 수준이라 스스로 합리화 했다.

그야, 저번에 춘 사감과 싸웠을 때 보다는 낫지 않은가…….

[> 하 사감과 면담을 해요!]

420 류 온화 (5FwH0TFnAM)

2023-09-08 (불탄다..!) 01:19:47

온화 가끔 그런 의문 들었다. 제가 제멋대로 굴 적마다 그냥 다 받아주는 하 사감 볼 때면 말이다. 그의 행동 기반이 무엇일까. 제가 가진 감정과 같은 것일까? 아니면 형식적인 것일까? 그저 반려니까- 라는 대답으로는 해소되지 않는 의문 줄곧 갖고 있었다. 갖고만 있었다. 물을 곳을 찾지 못 했으니까.

아무튼 좋은 시간 보내고. 일이 있어도 미루겠다 하면 어쩌려나 싶었지만. 가봐야 할 것이 있긴 있었나 보다. 날뛰는 형이라는 걸 보면 그 히죽대던 남자겠지. 이름을 모르니 영 떠올리니 불편하다. 다음에 마주치면 물어볼까. 대답 제대로 해줄까 싶긴 하지만. 그러자고 일어나 먼저 나가는 그의 뒤를 바라보다 피식 웃었다.

사람처럼 손 흔드네. 뭔가 이상해.

부디 그 대화가 어떻게 될 지 모르겠으나 아프지만 말았으면 좋겠다. 똑같이 손 흔들곤 다시 방에 들어갔다. 나가기 전 잠시 제 차림과 몸 상태 정돈할 필요 있었으니까.

하여 밖으로 나왔을 때는 제법 멀끔했다. 불필요한 붕대나 천떼기 죄다 걷어내고 머리도 빗질에 묶기까지 했고. 흘린 피 많은 탓에 낯빛이 좀 희어보이는 것 말고는 평소랑 크게 다를 것 없었지 않을까. 이제 여기저기 걸어다니며 영 사감 보이거든 말이나 걸어볼까- 하고 딱 생각한 참이었는데.

"흠. 뭐. 덕분이지요."

때마침 밖에 있던 영 사감과 마주쳐 인사 대신 그런 말 하며 어깨 으쓱였다. 향로의 성분은 몰라도 출처는 알았으니. 덕분이라고 순순히 말하다가 대뜸 지팡이 꺼내는 모습 보고 픽- 실소했다.

"아이고야. 누가 보면 일 중독인 줄 알것소. 왜 그런지 알만 하지만은."

다 낫지 않은 상처가 있긴 했지만 남은 건 그냥 두어도 곧 나을 것들이라 됐다는 의미로 손 설렁설렁 흔들었다. 그 대신이라며 씩 웃는 얼굴로 말했다.

"종일 그리 돌아다녔으면 잠깐 쉬어도 될 듯한데. 시간 좀 내주시지요. 사감께서도 내게 할 말 있지 않으실지."

차든 술이든 한 잔 하면서 얘기나 하자고. 예의가 있는 건지 없는 건지 모를 말 하며 제 고개 까딱였다. 영 사감 편할 대로 하란 듯.

[>사감님에게 질문이 참 많은데 말이죠 +ㅁ+]

421 온화주 (5FwH0TFnAM)

2023-09-08 (불탄다..!) 01:20:19

아 선택지 고르기 너무 어려웠다.... 는 아회야 치료는 제대로 해야지이이이 아이고오오오 8ㅁ8

422 ◆ws8gZSkBlA (lKwixE31Ag)

2023-09-08 (불탄다..!) 01:25:28

>>419 아회

' 어디서 피비린내가 난다 했더니... '

뒤틀린 미소를 지은 夏사감이 문을 벌컥 열었습니다. 피비린내와 함께 싸움의 흔적이 생생하게 남아있는 아회를 보며 미소를 짓다가 그것을 최대한 금방 지워냈습니다.

' 괜찮냐. 들어와라. 英사감에게서 뜯어낸 거다. 발라라. '

탁한 액체가 들어있는 물약병을 아회에게로 건넨 그는 앉으라는 듯 자신의 소파를 가리켰습니다. 그리곤 향로 하나를 꺼내서, 연기를 피웠습니다. 푸른 연기가 향로에서 흘러나옵니다.

' 상처 낫게 해주는 연기니까 고마우면 英사감에게로 가고. '
' 날 급하게 내쫓더니, 다치고 피칠갑을 하고서 나타난 이유를 들어보자. '

夏사감이 당신의 건너편에 앉아, 손을 움직였습니다. 병에 담긴 술이 하 사감의 앞에 놓였습니다.

[>사실대로 말한다]
[>거짓을 섞어 말한다]

423 ◆ws8gZSkBlA (lKwixE31Ag)

2023-09-08 (불탄다..!) 01:29:42

>>420 온화

' 오냐. 夏사감이 제대로 출처는 말해줬나보군? '

英사감이 고개를 까딱였습니다. 그는 일중독이라는 온화의 말에 어깨를 으쓱였습니다. 그는 일 중독이 맞긴 했습니다. 자의가 아니긴 했지만 말입니다.

' 잠깐 정도면. 그래, 용액을 우릴 시간 정도는 필요하니. 기다려라. 황룡 기숙사로 안내하지. '

英사감이 그 말과 함께 자신의 주머니를 뒤적였습니다. 작은 주머니 안에서 쿵, 쨍그랑, 우지끈 등등 들릴 수 없는 소리들이 연신 들리더니, 그는 작은 선추를 하나 꺼냈습니다.

' 만지면, 도착할 거다. '

황룡이 새겨진 노란 선추입니다. 선추 주변에 푸른 기운이 감돕니다. 만지겠습니까?

[>만진다]
[>만지지 않는다]

424 온화주 (5FwH0TFnAM)

2023-09-08 (불탄다..!) 01:39:13

오! 황룡 기숙사 견학간다! :D

425 무아회 (r8iMkmmFps)

2023-09-08 (불탄다..!) 01:41:22

냄새 하나는 기가 막히게 맡는구만. 아회는 미소를 마주하다 그럴줄 알았다는 듯 눈을 가늘게 떴다. 어차피 신수인 걸 알게 됐기도 했고, 지금까지 싸워온 것도 있으니 이제 저 태도에서 이상함을 느낄만한 것도 없었다. 아회는 안으로 비틀거리며 들어서다 한숨에 가까운 웃음만 픽, 흘렸다.

"죽지만 않으면 되었지요."

물약이 들어있는 병을 쥔 아회는 나중에 바르겠다는 듯 손바닥 위에 병을 굴리다 당신이 제안한 자리에 앉았다. 이전에도 이랬던 것 같은데. 그때는 실마리라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으나 결과는 참혹했다. 물론 그 상황에 감사하다. 그 덕분에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고, 같은 상황이 생긴다면 같은 선택을 하지 않고 완강하게 거부할 수 있는 명분도 생겼으니. 자리에 앉은 뒤 푸른 연기가 나오는 향로를 향해 시선을 고정하던 아회는 묵묵히 고개만 끄덕였다.

"……."

이유라.

"알 건 다 알 존재가 그리 말하는 것은 형식적인 겁니까, 아니면 제대로 듣길 바라여 그런 겁니까?"

황룡 기숙사로 가라고 했던 것은 당신이었다. 아회는 병을 쥐지 않은 손으로 다시금 흘러내린 머리를 쓸어 넘겼다.

"아시든 모르든 제 상관은 아니지요……. 어차피 밝혀질 것이니. 형님께 예쁨 좀 받았습니다."

그 이전의 일도 얘기해야 하나? 아회는 술이 놓이기가 무섭게 시선을 피했다. 일단 술과 함께 대화하는 건 싫다. ……아회는 그날 이후 지독한 숙취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당분간 술은 쳐다보기도 싫었다.

"제가 먼저 그 양반 속을 좀 긁었는데, 창문을 타고 들어오더군요. 하하, 학당 보안이 좋을 거라 믿으며 육 년을 살았는데 말입니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도 사실만을 얘기하는 것이니. 아회는 당신을 향해 시선을 흘긋 돌렸다. 술에는…… 여전히 시선을 두지 않고.

[>사실대로 말한다]

426 온화주 (5FwH0TFnAM)

2023-09-08 (불탄다..!) 01:48:02

숙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고 아회야... 안주 좀 더 먹여줄걸... ㅋㅋㅋㅋ....

427 ◆ws8gZSkBlA (lKwixE31Ag)

2023-09-08 (불탄다..!) 01:50:08

.dice 1 100. = 7380이상 사실대로:)

428 아회주 (r8iMkmmFps)

2023-09-08 (불탄다..!) 01:50:0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통과 울렁거림에 머리를 싸매면서 그날 하루 아예 일어나질 못했대요~

아회: .oO((도끼로 머리를 갈라버리고 싶어...)) < 막 이러면서 뇌가 반박자 늦게 따라오는 느낌을 저녁까지 받았다나 뭐라나~

429 아회주 (r8iMkmmFps)

2023-09-08 (불탄다..!) 01:50:32

다갓 제발 살려줘

430 류 온화 (5FwH0TFnAM)

2023-09-08 (불탄다..!) 01:51:54

말- 해주긴 했는데 그 놈이라고 했었지. 나름 덕 봤는데 곧이 곧대로 말하긴 뭣해 그냥 고개 끄덕거렸다. 영 사감도 제 말에 어깨 으쓱이는 것 보니 아마 비슷한 기분이겠거니 싶다. 영 사감이 누구들 때문에 이리 바쁜지 지금의 온화라면 얼추 알고 있었으니.

"오?"

적당히 근처에 찻상 내어놓고 얘기 해도 괜찮았는데. 황룡 기숙사에 데려가준단다. 이게 왠 횡재람. 기숙사 바꿀 생각 없지만 그 곳이 궁금하지 않냐 하면 또 그건 아니었는지라.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헌데 용액은 뭘까. 약인가? 뭐든 구실이 되었으니 상관없나.

작은 주머니로 온갖 괴음을 내던 영 사감 손에 노란 선추 들려 나오자 눈에 흥미로운 이채 감돈다. 그것 제게 내밀어지기 무섭게- 기다렸단 듯 냉큼 잡는다.

[>만진다]

431 온화주 (5FwH0TFnAM)

2023-09-08 (불탄다..!) 01:54:09

>>428 ㅋㅋㅋㅋㅋㅋ 첫 술에 첫 숙취까지 제대로 겪었구나~ 하지만 아회 술맛 알아버렸으니 멀리하는 것도 잠깐일걸~ 히히히~!

432 유현주 (GfOy9FtYQE)

2023-09-08 (불탄다..!) 01:57:14

노트를 켜놓고 멍때린지 1시간.......
자기 전에 진행 잇기 장렬하게 실패!⸜( ◜࿁◝ )⸝
생존신고만 하고 가겟습니다..... ..크아아아아악

433 아회주 (r8iMkmmFps)

2023-09-08 (불탄다..!) 01:58:21

유현주...(뽀다담) 기력이 하루 빨리 돌아와야 할 텐데요...🥺 너무 무리하지 마시구, 부담도 갖지 마시구 푹 주무시길 바라요, 좋은 새벽 되세요! :D

434 온화주 (5FwH0TFnAM)

2023-09-08 (불탄다..!) 02:11:55

아이고 유현주... ;ㅅ; 요즘 현생이 많이 치이나보아ㅠㅠㅠㅠ 너무 부담 갖지말구~푹 쉬구 꿀잠자길~!

435 ◆ws8gZSkBlA (lKwixE31Ag)

2023-09-08 (불탄다..!) 02:13:09

>>425 아회

' 그래. 살았으니 된 거지. '

夏사감은 한숨 섞인 목소리로 대답했습니다. 푸른 연기는 당신의 상처를 치료하려는 듯 연신 뿜어져나오고 있습니다.

' 상처를 치료해주는 연기다. 이 곳엔 존재하지 않는 생물의 것이지. 나중에 英사감에게 고맙다 해라. '

그가 말했습니다.

' 제대로 말하지 않으면 모르는 것도 많다. 네가 쫓기는 것 같길래, 외부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 황룡이니 거길 가라고 일러줬을 뿐이다. 그리고 말했잖냐. 네가 황룡으로 간 적 있을 줄 알았다고. '

아회의 행동을 바라보던 夏사감이 말했습니다. 그는 술병을 단숨에 비웠습니다.

' 좋아, 이걸로 내 절반은 좀 잠재울 수 있겠고. '
' 한 마디로, 너네 형제 싸움의 여파가 이거란거군. '

대강 답이 나왔다는 듯 夏사감이 말하다가 눈썹을 꿈틀거렸습니다.

' 무슨 소리냐. 이번 일 때문에 막내, 冬사감이 얼마나 보안에 더 신경썼는데. 적어도 네가 도망치듯 방에 나타났을 때 전, 후로 들어온 놈은 없었다. '

단언하듯 夏사감이 말했습니다.

' 그런데도 네 형이 여길 드나들었다면, 인간이라고 보기도 어렵겠군. '

엣.

[>자유]

436 ◆ws8gZSkBlA (lKwixE31Ag)

2023-09-08 (불탄다..!) 02:14:10

아이고 유현주;ㅁ; 무리하지 마셔요..>!! 푹 쉬시고 편하게 이어주세요!!!!!

437 온화주 (5FwH0TFnAM)

2023-09-08 (불탄다..!) 02:15:46

:ㅇ 인간이라고 보기 어렵다니! 먼데 먼데!

438 온화주 (5FwH0TFnAM)

2023-09-08 (불탄다..!) 02:16:46

캡틴도 넘 무리하지 말자구~~ (〜 ̄▽ ̄)〜

439 ◆ws8gZSkBlA (lKwixE31Ag)

2023-09-08 (불탄다..!) 02:23:41

>>430 온화

' 됐다고 할 때까지 절대 눈 뜨지마라. '

英사감이 경고하듯 말했습니다. 당신은 선추를 만졌습니다. 배꼽에서부터 무언가 끌어당기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당신이 다시 눈을 떴을 땐, 스테인드글라스로 가득한 천장과 깔끔한 마호가니 책상, 의자가 반겨줍니다. 한쪽 벽엔 벽난로가 타고 있고 그 안에서 은빛으로 빛나는 뱀이 똬리를 틀었다 풀었다 반복하고 있습니다. 작은 화단에는 [취급주의. 귀마개 없이 만지지 말것]이라 적힌 팻말이 꽂혀있습니다.

' 앉아라. 다과를 금방 내오지. '

소파를 턱짓으로 가리킨 英사감은 당신의 반대편에 앉았습니다. 그가 지팡이를 가볍게 휘둘렀고 차가 가득 든 찻잔과 접시에 담긴 다과가 허공에서 연신 둥둥 떠오른 채 날아왔습니다.

' 기숙사 전과를 원하는... 것 같지는 않은 것 같고. 뭣 때문에 나에게 만나자 했나. '

英사감이 물었습니다.

[>자유]

440 ◆ws8gZSkBlA (lKwixE31Ag)

2023-09-08 (불탄다..!) 02:24:08

무리하지 않을게요:3

슬슬 눈이 흐린 느낌이 나는 게.. 자야한다고 신호를 주나봐요:3 음! 자긴해야겠군여! 조금만 수다 떨다 잘거예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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