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42078> [1:1:1:1/약해포+동양판타지] 도술학당 도화(都華) 21. 부제 고민! :: 1001

무엇을부제로할까요◆ws8gZSkBlA

2023-09-04 19:48:17 - 2023-09-13 23:28:11

0 무엇을부제로할까요◆ws8gZSkBlA (x8YqgzmLuQ)

2023-09-04 (모두 수고..) 19:48:17

1. 본 스레는 해리포터가 아주 약간 포함(마법 주문)된 동양판타지 스레입니다.

2. 수위는 17금 입니다:)

3. 진행은 개인진행으로 이뤄지는 슬로우 스레입니다:)

5. 화면 뒤에 사람 있습니다. 둥글게 둥글게!

6. 본 스레는 상판의 기준을 지키고 있습니다. 참치 상판 기준에 부합할 경우의 캐 재활용도 가능합니다.

7. 본 스레는 데플이 존재합니다.


9.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4071

웹박수: https://forms.gle/Akmo5Tzo4wYX7Qyt7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8F%84%EC%88%A0%ED%95%99%EB%8B%B9%20%EB%8F%84%ED%99%94%28%E9%83%BD%E8%8F%AF%29?action=show#s-4


씽크빅!! 씽크빅이 필요해요!!!!!!!

237 유현주 (g9/ac.jBF2)

2023-09-06 (水) 22:54:02

저는 햄스터를 키워본 적은 없지만 고슴도치를 키워본 적은 있는데요
이 바부가시돼지는 주로 자다가 재채기를 뿍!하고 해요... 재채기한 다음에는 혼자서 짭짭거리다가 다시 잠... 뭐야 우리 아빠잖아(?)

아참 캡틴캡틴
그...........유현이가...........크레이지흥미맨스위치on!해도... 괜찮을까요...👀

238 ◆ws8gZSkBlA (JVzSXViXbU)

2023-09-06 (水) 22:55:21

>>237 고슴도치 귀여워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제 지인네 고슴도치는 사람이 가는대로 쪼르르르 따라다니던데 유현주네 고슴이도 그런가요(?)

언제든지 OK입니다:3 진짜로 죽나요 하고 냅다 칼로 찔러도 되고 목 졸라도 돼요(?(英: 내 취급이 이상한데

239 유현주 (g9/ac.jBF2)

2023-09-06 (水) 22:58:49

>>23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어떡해
웃긴데 불쌍해............ 하긴 밀웜이 생각보다 사이즈가 크고 햄스터는 많이 작으니까여
물리면 많이 아프긴 하겠네요,,,🤔

>>238 사람조아도치 부럽다...!!!😮 아뇨 까칠하신 편이라서 자기가 혼자 노는 중에 인간이 참견하면 성질내더라고요😞 그치만 말랑말랑하니까 용서해 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아니
그.... 그 정도도 괜찮다니....???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더 미친 흥미맨짓도 생각해 볼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영사감님 미안해요~!!!!

240 아회주 (kDVjAPggz2)

2023-09-06 (水) 23:04:01

바부가시돼지....ㅋㅋㅋㅋㅋㅋ 쥐인님도 고슴도치도 너무너무 귀여워요~

역시 오너닮아 귀여운 게 분명하지요~ :D

241 ◆ws8gZSkBlA (JVzSXViXbU)

2023-09-06 (水) 23:04:10

도치의 매력은!!!!
말랑말랑한 핑쿠궁디!!!!>:3

242 화유현 (g9/ac.jBF2)

2023-09-06 (水) 23:16:57

"알고 싶은 것은 묻지 않고는 도저히 못 배기는 성정이라서요."

그리 말하며 사감의 얼굴 유심히 뜯어보았다. 필시 내밀한 축에 드는 비밀이었을 텐데도, 반응은 비교적 차분했다. 저것은 어떤 심정이지? 동요를 감춘 것이라면 대단하고, 그것이 아니라면…… 그 속내 도무지 짐작할 수 없으니 편치 않다. 유현은 사감의 오해─정보의 출처가 누구인지─에 대답할 생각도 않고 그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그리고 눈 느릿이 내리감았다 다시금 뜬다. 본래 묻고자 했던 용건 잊지는 말아야지.

"하면 어찌 된 연유로 그리 되셨나요? 당신이 사감으로 임하고 있는 상황과 연관이 있나요? 다른 사감들은 모두 인간 아닌데도 왜 당신만 인간인지, 그리고 인간 같지 않은 몸 갖고 생존해 있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상대는 과연 알까? 영 사감이 존재만으로도 유현의 열망을 더없이 자극하고 있다는 것을. 다른 사감들처럼 확연하게 인간과 동떨어지지 않았으며, 동시에 스스로 인간이라 여기고 있는 그 같잖은 모순이 더없이 마음에 든다. 풀어헤쳐진 가슴팍 위로 손을 가져가자 그저 잠잠하게 오르내리는 호흡만이 손에 닿았다. 아, 정말 없다. 그런데도 어떻게 사람 꼴 갖고 움직이는 걸까. 심장만 없고 다른 부위는 모두 온전한가? 손 떼지 않은 채 불분명한 침묵만 내려앉기를 잠시. 유현은 조용히 입을 떼었다. 시선은 여전히 손 간 자리에 꽂히다시피인 채다.

"만지는 것보단 눈으로 확인하고 싶네요. 단순히 노쇠하지만 않을 뿐인가요, 혹은 죽음에 준할 물리적 손상 역시 버텨낼 수 있는 건가요? 피는 흐르나요? 심장이 없다면 그런 것들도 모두 의미가 없을 텐데……. 갈라 봐도 괜찮을까요?"

심장이 없더라도 괜찮다. 몸의 심부가 없을지언정 다른 것들은 고스란히 들어있다는 뜻이잖은가? 설령 피가 흐르지 않는다 해도 그 속은 따뜻하겠지. 몸은, 어떻게 하여도 알지 못하고 붙잡을 수도 없는 마음과는 달리 직관적이기에 좋다. 지금도 체온만은 이렇게 선명하니 말이다……. 표정 없는 낯이었으나 무엇인지 모를 광괴한 기미 눈가에 번들거린다.
아, 왜 인간의 몸은 나약해서 살갗 하나 찢지를 못하는 거지? 그 사실이 못내 아쉬웠으나 그는 이내 방도를 찾았다. 그래, 손으로 안 된다면 도구를 쓰면 되는 것이다. 사감이 내어 왔던 찻잔을 들고 상에 내리쳐 깨부순다. 움켜쥔 손 안에 유리조각 박히는 것조차 아랑곳않고 깨어진 파편 중 큼지막한 것을 쥐었다. 이어지는 수순은 당연히─ 그것으로 사감의 가슴을 내려찍으려 드는 것이다. 양해를 구하긴 했어도 모두 구색뿐인 말이었던 모양이다. 아니, 그는 그저 조금이라도 빨리 알고 싶어 안달이 난 것도 같아 보인다. 대답 기다리기엔 유현이 앎에 있어 지독히도 갈급했기 때문일지도.

[>정말 없는지 눈으로 확인해 보자!]

243 유현주 (g9/ac.jBF2)

2023-09-06 (水) 23:18:49

으ㅏ아아악!!!!! 아악!!!!!! 악!!!!!!!!! 사감님 죄송합니다!!!!! 지독하게 억까당하는 사감 인생에 억까를 더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244 ◆ws8gZSkBlA (JVzSXViXbU)

2023-09-06 (水) 23:19:15

>>208 아회

' 간과? '

궁기가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습니다. 모르겠다는 의미였습니다. 여유롭던 모습도 잠시, 그는 아회가 자신의 목에 비녀를 꽂으려 하는 걸 보자마자 팔을 들어 막았습니다. 비녀가 자신의 손에 박히도록 하려는 듯 합니다.

' 무엇보다 네 목숨을 중히 여겨야지. 내가 널 동생으로 생각한다는 건 들리지도 않았나. 우리 사랑스러운 새끼 호랑이께선. '
' 인어가 최면 걸었을 때도 서슴없이 자신을 찌르던데, 이번에도 내가 그걸 허락할까? 나는 그거 허락 안 했어. '

화난 듯 목소리가 가라앉은 궁기가 말했습니다. 그는 두 눈을 뜨고 당신을 빤히 바라봅니다. 비녀를 아회에게서 떼어놓으려고도 하는 것 같습니다.

' 다음에는, 조금 특별한 선물을 준비할까. '

그는 비녀를 부러뜨릴까, 잠깐 고민하다가 그것을 그대로 뒀습니다.

' 그래, 날 화나게 만들 생각이었으면 아주 제대로 된 생각이네. 정말 오랜만에 이렇게까지 화난 건 처음이거든. 죽지 마. 죽으려고도 하지 마. 여기에서 널 빼내, 내 옆에 계속 데리고 있을 생각을 실현하게 하지 마. 또 네 몸 일부를 내가 앗아가게 하지 마. '

궁기가 낮게 으르렁댔습니다.

' 네 최후 목적을 들을 게 아니라, 죽지 말라고 할 걸 그랬네요. 조만간, 밖에서 한 번 만나요. 오는 게 좋을거야. '

대답합니까?

[>자유]

245 ◆ws8gZSkBlA (JVzSXViXbU)

2023-09-06 (水) 23:19:27

우와.. 우와!!!!!!

246 ◆ws8gZSkBlA (JVzSXViXbU)

2023-09-06 (水) 23:20:45

.dice 1 100. = 26높을수록 말해줘요:3

247 ◆ws8gZSkBlA (JVzSXViXbU)

2023-09-06 (水) 23:21:13

아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현주!! 짤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48 유현주 (g9/ac.jBF2)

2023-09-06 (水) 23:21:44

>>여기에서 널 빼내, 내 옆에 계속 데리고 있을 생각을 실현하게 하지 마<<

우와...... 우와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회 미치고 팔짝 뛰는 충격발언!

249 유현주 (g9/ac.jBF2)

2023-09-06 (水) 23:22:46

>>246 쳇
다갓 구워 먹기 전에 높은 거 띄우라고!!! >:3

250 ◆ws8gZSkBlA (JVzSXViXbU)

2023-09-06 (水) 23:24:02

이게 형인지 미친인지😂😂😂😂😂

>>249 히히히:3 조금 알려드리도록 하죠!!!>:3 일단 유현이가 푹찍! 한거죠?(????

251 유현주 (g9/ac.jBF2)

2023-09-06 (水) 23:26:22

>>250 앗 신난다~ヾ(*´∀`*)ノ
네! 심장 있을 자리를... 열,,,,,,,려고요,,,,,,🤦‍♀️🤦‍♀️🤦‍♀️🤦‍♀️🤦‍♀️
으아악 진짜 이 크레이지흥미맨아,,~~!!!!!

252 ◆ws8gZSkBlA (JVzSXViXbU)

2023-09-06 (水) 23:26:36

좋아여:3!!! 그럼 보여주죠!!!

253 아회주 (kDVjAPggz2)

2023-09-06 (水) 23:27:42

★★★★★
작가님의 사상에 저는 매우 동의하는 바입니다 [0 답글] [27👍]

★★★★★
이게 형제면 우리집에 있는 엄마 아들은 뭐냐 [5 답글] [19👍]

254 온화주 (.2hURl6a.6)

2023-09-06 (水) 23:33:40

(독백 들고 오다 멈칫)
(불타는 피자짤)

요호... :ㅇ

255 ◆ws8gZSkBlA (JVzSXViXbU)

2023-09-06 (水) 23:36:36

>>242 유현

' 한 번에 하나씩 물어봐라. '

英사감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습니다. 백룡 학생들은 참 호기심이 많다고 느끼기도 했습니다.

' 신수와 계약을 맺은 인간은 이리 되지. 늙지도 죽지도 못한다. 그리고 나 인간 맞다. 이 섬 출신이 아니고... 몇 백년 전 인간이긴 하지만, 인간이 맞아. 이리 계약 맺은 인간은 나만 있는 것도 아니다. '

유현의 발언에서 자신을 계속 인간이라 정정한 英사감은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을 뿐, 막지는 않았습니다.

' .. 오냐. '

학생을 상대로 제압 마법을 써야하나 고민하던 그가 긴장한 듯 몸에 힘을 줬습니다.

' 살인 저주로도 안 죽는 몸이니, 나도 한 번 보고 싶군. '

사감이 학생 부추긴다! 英사감은 자신의 심장 부근을 열어젖혔습니다. 그는 알고 있습니다. 백룡 특유의 호기심은 만족하기 전까지 멈추지 않는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에 英사감이 두 눈을 감았습니다.

당신이 찌르고 가르는 것에 성공한다면, 아마 심장이 있을 자리가 텅 비어버린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말 그대로 비어있습니다.

' 다 봤나? '

여즉 미간을 매우 찌푸린 英사감이 말했습니다.

[>자유]

256 ◆ws8gZSkBlA (JVzSXViXbU)

2023-09-06 (水) 23:36:51

아회주 어서오.......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

257 류 온화 (.2hURl6a.6)

2023-09-06 (水) 23:50:37

다 괜찮아. 괜찮아질 거에요. 나도. 당신도.

무슨 생각 무슨 확신 갖고 그런 말 할 수 있었을까. 당장 눈 감고 눈 떴을 때 조차 눈앞 바뀌어 있는 것 아닐까 경계하고 고민해야 하는 현실에서. 그랬으면 하는 바람 잠결에 흘러나온 걸까. 지금까지 너무 많은 일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더 많은 일 헤쳐가야만 할 테니.

그러니 모든게 끝난 후에 괜찮았다 할 수 있길.


그가 내 옆에 있는 것 보며 눈 감자마자 잠들었다. 술기운 빌리지 않고 잠든 건 정말 오랜만이었다. 보통은 그렇게 잠들면 얕은 잠에 금방 깨거나 좋지 못한 꿈에 시달리는게 일상이었지만. 드물게도 깊이 잤다. 편안한 잠에 긴장 없이 몸 맡기고 한껏 빠져들었다. 이대로면 꿈도 꾸지 않을 것 같았으나. 어김없이 꿈 펼쳐졌다. 하지만 늘 꾸는 끔찍한- 단지 기억 되감을 뿐인 꿈은 아니었다.

오래되어 빛바랜 그림처럼. 이제는 흐릿한 기억 속 배경이 펼쳐지고 그 한 가운데에 내가 있다. 작은 나. 어린 나. 너덧살 즈음부터 열살 무렵까지의 내가 한 폭의 그림처럼 흘러간다. 아무 걱정 없이 웃으며 뛰어노는 내 뒤로 배경이 스치고. 바뀌는 배경의 수만큼 내가 자란다. 참 웃음이 많았던 어린 아이. 적당히 얌전했고. 적당히 개구졌던. 평범했던 아이.

그랬던 아이는 열 두살 단 하룻밤에 운명이 뒤집혔다.

낡았지만 따뜻한 배경 순식간에 어두워지며 그 날로 빠르게 휘감긴다. 결국 언제나와 같은 흐름일까. 느껴지지 않아도 기억에 선명한 피비린내 물씬 풍기며 사방 서서히 붉게 물든다. 낙엽 지듯 스러지는 육신들. 흩뿌려지는 핏빛 빗줄기. 참극 뒤에 이어지는 나의 차례. 피에 물든 검 움켜쥔 '그녀'가 내게 다가와 내 목을 쥐고 들어올리는

- 화야.

그랬을 전개인데.

- 화야. 왜 그러고 있나요.

예상치 못한 그리운 목소리. 나도 모르게 숙이고 있던 고개 들었다. 늘 보는 참혹한 과거 대신 그리운 배경과 그리운 사람 있었다. 내 기억 속 마지막이던 광기에 휩싸인 모습 아닌 내가 정말로 좋아하고 동경했던 '그녀'가 웃으며 서 있었다.

언니.

하고 부르니.

- 그래. 화야가 정말 좋아하는 - 언니에요.

하고 대답해서. 그게 너무 생생해서 꿈인 걸 알고도 지금이 현실이었으면 하고 생각하게 되버린다. 하지만 꿈이니까. 언니는 내 손으로 죽였으니까. 많이 컸다며 들뜬 목소리도. 다가와 내 얼굴 쓸어주는 손도. 실은 다 내 망상일 뿐이니까. 깨어나면 그저 허탈할 뿐이야. 그러니 이런 꿈 얼른 깨버리는게 좋을 텐데.

- 다행이다. 화야가 죽지 않고 살아서. 그래도 나 때문에 고생 많이 했구나. 미안해요. 내가 그 때 조금만 더 일찍 정신을 차렸다면 화야가 무서운 일 겪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어머. 어머- 울지 말아. 언니는 괜찮아요. 화야마저 내 손으로 해쳤다면 죽어도 죽지 못 했을 거야. 그렇지만 이렇게 화야 만이라도 살아주었으니까. 언니는 그거면 충분해요. 그러니 울지 말아.

어서 깨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너무나 그립고 그리웠던 사람 앞을 떠날 수 없었다. 정말로 언니였다면. 언니가 살아있었다면 해주었을 말들에 눈물 왈칵 쏟아졌다. 아무 말도 못 하고 우는 나를 낯익은 향취가 감싼다. 이제는 나보다 작은 몸이 더 큰 나를 안고 등을 토닥인다. 어긋난 시간 너머 아스라한 기억이 내게 속삭인다.

- 사실 화야는 알고 있을 거에요. 그 날. 한참 어린 화야를 내가 떼어내지 못 할 리가 없다는 걸. 미안해요. 내가 나를 잡지 못 해 어린 화야에게 너무 무거운 짐을 지워버렸어. 미안해요. 그러니 이제 그만. 나를 내려놓고 화야의 삶을 살아. 내 죽음에 더이상 얽매이지 말고. 이제는 화야가 앞서는 거에요. 그럴 힘도. 자격도. 화야에겐 충분하답니다. 다른 누구도 아닌 화야니까.

더는 불쌍한 사람 아닌. 내가 처음으로 가졌던 반짝이는 동경이 말했다. 다정한 손길로 나를 끌어 나가는 문 앞으로 데려가주었다. 그 날. 넘지 못 했던 그 문 앞에서 멈춘 내 등을 부드럽게 밀어주었다. 높다란 성벽 같았던 문턱 너머 한 발 내디딜 때. 후후- 웃는 소리 들렸다.

- 잘 지내요. 화야. 다신 오면 안 돼요?

잘 있어. 언니. 그래도... 한 번쯤은 다시 보고 싶다.

내딛은 바닥부터 무너지며 꿈에서 점점 멀어진다. 지나온 꿈의 정경 파편처럼 스칠 적. 그 날의 편린도 있었다. 내 목을 쥐었던 손에 일순 힘 풀려 내가 저항할 수 있었던 것을. 내가 달려들 때도 막거나 뿌리치지 않고 그대로 목을 내어주며 다행이다. 라며 웃는 '그녀'를. 마지막으로 내 등 토닥이고 떨어지던 그 손을.

사실 전부 알고 있었지만. 조금만 더 끌어안고 있게 해 줘. 조금만 더. 내 몸 비로소 자유로워질 때까지만.

서서히 내 몸 뉘인 곳 실감 돌아온다. 어둡기만 하던 눈커풀 너머로 희미한 기척 느껴진 것도 같다. 눈 뜨기 직전. 눈커풀 사이 작게 맺혀 떨어지는 물방울 보이지 않으려 살짝 웅크렸다. 괜히 졸음에 겨운 척. 칭얼대는 척. 손 뻗어 닿는 그를 잡으려 하며 조금 더 누워있었다. 오랜만에 좋은 잠을 잤다고 생각하며.

258 ◆ws8gZSkBlA (JVzSXViXbU)

2023-09-06 (水) 23:51:24

온화야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ㅁ;(눈물팡)

259 온화주 (.2hURl6a.6)

2023-09-06 (水) 23:51:30

얘 기준으로 좋은 꿈이 뭘까... 하다가 어찌어찌 나온 것(?)

어휴 진행이 하나같이 자극적이야 쓰으읍

260 ◆ws8gZSkBlA (JVzSXViXbU)

2023-09-06 (水) 23:51:35

.dice 1 100. = 98-70이상

261 ◆ws8gZSkBlA (JVzSXViXbU)

2023-09-06 (水) 23:52:15

자극적... 맞네요;3 한 쪽은 사감이 가슴팍을 열고(리터럴리), 한 쪽은...... 형제가 형제싸움을 하고 있고.....

262 ◆ws8gZSkBlA (JVzSXViXbU)

2023-09-06 (水) 23:55:03

오메:3

진짜 온화 연관되면 반응을 잘하는구나 夏사감:3

263 온화주 (.2hURl6a.6)

2023-09-06 (水) 23:58:03

와 다이스 뭐야 ㅋㅋㅋㅋㅋ 하 사감님 리얼루다가 집착광공이 되어가는거 같어... ㅋㅋㅋㅋㅋㅋㅋㅋ

가슴팍 열기(물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너무 경박한 상상 해버렸닼ㅋㅋㅋㅋㅋㅋㅋ 후... 형제싸움 다시보면서 진정해야지...(?)

264 ◆ws8gZSkBlA (7RaTLixo6Y)

2023-09-07 (거의 끝나감) 00:01:12

광공들이 가득한 이 곳은 하늘섬(급기야(???

265 온화주 (fop0tBcu9U)

2023-09-07 (거의 끝나감) 00:03:45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환경이... 창조주 상태가... 그럴 수 밖에 없는거 같은...?

266 ◆ws8gZSkBlA (7RaTLixo6Y)

2023-09-07 (거의 끝나감) 00:05:51

창조주부터가...(끄덕)

MA: >_<

>>>>>이미 사망한 도캡입니다<<<<<

267 온화주 (fop0tBcu9U)

2023-09-07 (거의 끝나감) 00:06:47

히에에에에 :ㅁ (도망!)

268 유현주 (oYm.D7jmW2)

2023-09-07 (거의 끝나감) 00:12:36

>>257 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어라 왜 눈물 나는데 마음에 따뜻해지는 기분이지....?😭 오랜만의 힐링인데 마음 아픈데 매운맛 사이의 희망을 봤더니 훈훈하고....

269 ◆ws8gZSkBlA (7RaTLixo6Y)

2023-09-07 (거의 끝나감) 00:13:16

유현주의 반응은 늘 새로워요:3!!!

270 유현주 (oYm.D7jmW2)

2023-09-07 (거의 끝나감) 00:16:49

>>26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다들 광공ㅋㅋㅋ이냐고요ㅋㅋㅋㅋㅋㅋㅋ ㅋ 미치지 않고서는 살아남을 수 없는 냉혹한 세계관...
우우 그나저나 화모씨는 정신나간 건 맞지만 광공 타이틀 달기엔 하찮으니까 제외예요!ヾ(`ε´)ノ

ㅋㅋㅋㅋㅋ그..... 유현이가 또...
싸가지X 인의X 정신머리X한 언행을 좀 해도 괜찬...을까요...?👀👀

271 ◆ws8gZSkBlA (7RaTLixo6Y)

2023-09-07 (거의 끝나감) 00:18:26

언제든지 오십셔:3

심심하면 夏사감과 멱살 잡고 주먹싸움하고 드잡이질 하는 사람이 英사감인걸요:3

272 온화주 (fop0tBcu9U)

2023-09-07 (거의 끝나감) 00:19:01

>>26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현주 반응 너무 극상이고 ㅋㅋㅋㅋㅋㅋㅋ 희망이라... 저게 희망으로 보이십니까 유현주(?)

273 유현주 (oYm.D7jmW2)

2023-09-07 (거의 끝나감) 00:21:13

>>271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신수랑 맞다이라니... 영사감님 고생이 많으십니다...🥺
히히히 그러면 사양 않고~ 가겠지만 크아악 기력 부족해...🫠 다음 답레는 자고 일어나서 쓰는 걸로!

274 유현주 (oYm.D7jmW2)

2023-09-07 (거의 끝나감) 00:26:00

>>272 설마 또 미어캣 속은 거야...?
이... 이젠 아무것도 믿을 수 없어.... .....(´°̥̥̥̥ω°̥̥̥̥`)

275 무아회 (Z60M4tOvto)

2023-09-07 (거의 끝나감) 00:26:39

비녀가 부디 자신의 살갗을 꿰뚫기를, 그렇게 당신의 일그러진 낯짝을 볼 수 있다면 여한이 없을 터였다. 숨 끊어지든 말든 이젠 되었다! 당신의 빌어먹을 목표에서 나 또한 장기말이니, 나는 그 삶에서 벗어나는 것 하나면 족할 터다. 당신을 죽이는 것을 할 수 없다면, 당신의 속내를 뒤집어 놓을 것이다. 이미 몇 번이고 다짐했고, 몇 번이고 상상했으며, 몇 번이나 시도했던 것이다. 그리고 바로 지금이라 느꼈다. 염원을 담아 거세게 내리 찍었으나, 흐른 피는 자신의 것이 아니었다.

"하, *발."

저열한 욕설이 입에서 쏟아지고 만다. 끝까지 나를 방해하시겠다. 머리카락이 우수수 쏟아진 안면은 영영 보이지 않는 눈을 덮어 가리고, 눈물 흐르던 눈은 어느새 크게 홉뜨였으며, 추악함을 느껴 괴로워하던 표정은 어느새 표독스러움이 뚝뚝 묻어나고 있었다. 앙다문 입술에서는 어느새 피가 송골송골 맺히고 있었으니, 날선 송곳니로 제 입술 꽉 깨문 탓이다.

"도련님께서 허락하시든 말든 제 상관이지요. 천한 놈 처분을 왜 고귀한 손으로 도맡아 하시려 들까?"

눈을 마주하려는 듯하지만 실로 마주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격한 감정의 파도 때문에 눈앞이 캄캄했기 때문이다. 목소리가 가라앉은 듯하니 화가 난 것 같은데. 비녀를 떼어놓으려 할 수록 아회는 오히려 제 목을 꿰뚫고 말겠다는 듯, 혹은 버티겠다는 듯 팔에 꾹 힘을 주었으나, 힘을 줄 수록 부들거리며 밀려나고 있었다. 빌어먹을 몸뚱이 탓이다. 제대로 된 대접 받지 않고 죽음 예비하고 다니던 자의 모습이었던 탓이며, 당신을 이길 수 없는 평범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지랄맞은 선물이라면, 선물에게 찢겨 죽는 것 정도는 겸허히 받아들여줄 수 있지요."

표독스럽던 표정이 기이하게 뒤틀리기 시작했다. 두 눈은 온전한 달과 같은 호선을 그어내고, 입술은 부드러이 호수 유영하는 나뭇잎처럼 말려 올라간다. 절망을 부르짖다 자결을 시도한 자라기엔 지나치게 청아한 미소였으니, 당신이 화가 났다는 말을 들은 직후였으리라.

"도련님, 무상한 봄날은 찰나일 뿐이고, 무엇이든지 스치다 사라지는 것이 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부디 운명을 피하지 마시지요."

당신이 뱉어낸 경고에 등골이 오싹했으나 뱉는 말을 멈추진 않았다. 어차피 내 죽는 것도 운명이다! 그 사실을 일깨우고자 하며 당신이 머리 끝까지 화가 난다면, 그렇게 충동적으로 죄악 저지르고 본인의 추악함이라도 깨달았으면 하는 치기 때문이기도 하다. 자신을 학당에서 어떻게 빼내려고? 우스운 자 같으니. 곁에 데리고 있는다 하여 얌전히 있을 것 같던가? 그렇게 당신 곁에서 몇 번이고 죽음을 갈망하면 당신은 어떻게 될까. 내가 팔 하나, 다리 하나, 혹은 남은 눈, 귀, 모든 것을 잃어도 죽지 못할 것 같던가? 영영 도망치는 것을 당신은 진정 원하는 것 같으니, 어떻게 해야 할까. 죽지 말라고 한다면 나는 당신의 손아귀에서 도망칠 방법을 모색할 터인데……. 아회는 당신을 다시금 불렀다. 도련님, 하고 사근사근 부른 뒤 미소는 더욱 깊어져간다.

"대비를 많이 해두시는 것이 좋을 겝니다. 저 또한 무 씨 집안의 사람이니."

어떤 방법으로 당신을 엿먹일지 모른다는 도발 또한 대답이라면…… 대답이겠지.

276 ◆ws8gZSkBlA (7RaTLixo6Y)

2023-09-07 (거의 끝나감) 00:28:08

유현주 잘자요:3!!!

277 온화주 (fop0tBcu9U)

2023-09-07 (거의 끝나감) 00:30:40

>>274 ㅋㅋㅋㅋㅋ 또속 유현주 귀여워... (볼 쭈왑!) 사실 희망일지 나락일지 아직 모르는 일이라~ 미정!인걸로~

유현주 잘 자~

278 ◆ws8gZSkBlA (7RaTLixo6Y)

2023-09-07 (거의 끝나감) 00:31:28

아회 잇는 건 내일..........

(기절).... 궁기만 나오면 제 기가 빨려요...... ;ㅁ;

279 ◆ws8gZSkBlA (7RaTLixo6Y)

2023-09-07 (거의 끝나감) 00:32:30

잡담 조금 하다 잘 거예요.. :3

280 온화주 (fop0tBcu9U)

2023-09-07 (거의 끝나감) 00:33:52

(캡틴이 졸려한다!)(도로록도로록)(병째로 굴러서 도망가기!)

281 ◆ws8gZSkBlA (7RaTLixo6Y)

2023-09-07 (거의 끝나감) 00:35:42

으에에엥 도망가지 말아여어어어어~~~(널부렁)

282 아회주 (Z60M4tOvto)

2023-09-07 (거의 끝나감) 00:47:08

사실 기가 빨리는 건 이쪽도... 마찬가지라서요... 제발 아회야 형한테 좀 상냥하게 대해줘...! ;-;... 캡틴께 늘 죄송한 마음 뿐이어요....

유현주도 푹 주무셔요...!!

283 온화주 (fop0tBcu9U)

2023-09-07 (거의 끝나감) 00:50:15

>>281 (힐끔)(도록도록)(돌아옴!)(^・ω・^ )

에~ 이래서 성장환경이 중요합니다~

284 ◆ws8gZSkBlA (7RaTLixo6Y)

2023-09-07 (거의 끝나감) 00:50:21

아회보단 궁기가 나쁜 게 맞는걸요:3 다음턴이 아회 마지막 진행이니 힘내자구요!!:3

285 유현주 (oYm.D7jmW2)

2023-09-07 (거의 끝나감) 00:51:20

에~ 저 아직 안 잘 건데요~ ヾ(:3ノシヾ)ノシ
농담이구 모두 진짜로 굿나잇이에요~~ ⸜(*ˊᗜˋ*)⸝

286 ◆ws8gZSkBlA (7RaTLixo6Y)

2023-09-07 (거의 끝나감) 00:51:58

MA는 그래도 제 스트레스와 인간미를 쪽쪽 빨아간다면 궁기는 제 행복과 희망을 호로로록 빨아가요:3

287 온화주 (fop0tBcu9U)

2023-09-07 (거의 끝나감) 00:52:18

ㅋㅋㅋㅋㅋ 이런 앙큼한 유현주! 얼른 잠들어버리라구~ 안 자면 역린이 든 온화가 쫓아간다~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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