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계약하는 상대가 본인 좋을대로 말하고 사는 용이라, 도움이 안되어서 계속 물어보게 만드는 유현이와 유현주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하며... 도캡이 뭘 말하는지는 아마ㅡ.. 다들 아시리라..... 예.. .개떡같이 말하는 거 같은데 그거 제가 졸려서 지그금 어휘력이 약간 많이 안좋아여....
>>111 치미의... 추종자...? 유현이가 들으면 눈 가늘게 뜨고 말도 안 되는 소리 들었다는 표정 짓는대요~😗거래는 했지만 치미형님 유현이한테 안 좋게 찍히셔서....(?)
앗 절대 들키지 말아아지 오늘부터 한쪽눈에 흑염룡 봉인됐다는 설정으로 안대 하고 다녀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온화 혼내도 오구둥둥은 같이 하나고요ㅋㅋㅋㅋ!!!! 역시 온화가 최고야... 못 때리고 있으면 더 뺀질거리니까 정수리에 핵꿀밤이라도 먹여주는 거예요!ヽ(•̀ω•́ )
>>112 안 좋게 찍혔어? 어... 갈굼의 낌새가 느껴졌?나? ㅋㅋㅋㅋㅋㅋ 요 눈치 빠른 뇨속! >:3 가리고 다니면 안 들출거 같으냐 보이자마자 당장 옆구리에 끼고 안대부터 아웃시켜버린다~~ 그리고 핵꿀밤 꿍! 한 다음에 무릎에 앉혀놓고 무슨 일 있었는지 낱낱이 불으라고 다 불때까지 안 놓아준다고 어- 어... 설득(?)해야지~
절반 농으로 제 허벅다리 내어줄까 했더니 머리카락이라도 닿았다간 목숨 보전하기 어렵겠다는 둥 한다. 얼근히 취해보이는데 저 정도 사리분별은 가능한가 보다. 고개 툭 꺾이면 그대로 폭 쓰러져버릴 것 같은데. 정 아니면 베개라도 주냐. 그리 말하고 아회 빤히 보았다. 그 외에는 뭐. 농 치는 것이나 연신 샐샐 웃는 것이나. 어딜 봐도 취해보인다. 취해서 홍홍한 아회를 학당 안에서 보게 되다니. 제 얘기 털어놓은 것보다 귀한 것 보는 날이거니 싶었다.
"괘씸한 존재라. 그래. 영 거슬리는 것 생기거든 얼른 쫓아가 일러드리지."
취기에 하는 말들이래도 듣기에 나쁜 것은 아니라. 외려 듣기 좋은 말들 뿐이라 괘씸한- 이라 했을 적 누군가 떠올랐음에도 말하지 않기로 한다. 그래뵈도 제 오라비고 그의 벗이다. 졸업까지 얼마 안 남은 지금. 굳이 사이 틀 이유는 없으니. 다만 곧 가닥 잡힐 제 결심 고하기 위해서라도 맡작업은 해두어야지. 다시금 넘기는 술 한 잔에 그런 생각들 같이 담겼다.
그런 푸근한 분위기가 제 물음 하나에 슬그머니 일변했다. 아회의 형님은 어떤 사람이느냐고. 궁기- 가 아니라 아회가 기억하고 아회가 알고 있는 형님은 어떠한 사람인가 하고. 취했어도 당황한 듯 입가에 술 한 방울 흘린 아회가 그것 닦듯 소매 올렸지만. 그 소매 내려가는 것은 한참 뒤였다. 모든 말이 다 흘러나온 후에.
아회가 차근히 풀어놓은 것은 기억을 하나하나 되짚는 듯한 이야기였다. 아주 오래 전이지만 지금도 생생한 기억을 손 끝으로 훑으며 읊조리는 고저 없는 목소리가 처음부터 끝까지 격렬한 흔들림 없이 우아하게 나락으로 떨어져내려 이윽고 그 바닥에 닿은 것 같은- 닿아본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만들었다. 빛을 잃은 눈이 저렇게까지 선명히 감정을 담을 수 있음을 이제야 알게 된다. 부드러이 형님이라 읊조릴 때부터 아회 얼굴에 드리운 미소가 저리도 진한 것이었나. 적룡의 기질 터뜨릴 적과는 전혀 다른 무언가 있었다. 차라리 잿더미 들쑤셔 화상 입는 것이 백번 천번 나을 만큼. 어떤 말로도 표현하지 못 할 깊고 스산한 감정 같은 무언가의 편린을 아주 잠깐 엿본 기분이 들었다. 혹은 그마저도 착각이거나.
현실과 현실 아닌 곳 사이 어딘가 헤매는 듯한 정신 되돌린 것은 아회가 술 청하는 소리 들렸을 때다. 그 순간 흠칫. 하며 제 몸 제 자리 실감한 온화 멍한 눈으로 아회 보았다. 그리고 끔뻑끔뻑 하다가 고개 끄덕이며 술병 집어왔다. 이도 저도 아닐 땐 그저 마시는게 답일 때도 있지. 암 그렇고말고.
"어. 어어. 그려. 마셔야지. 응."
말도 좀 어벙하게 했지만은 술 따르는 손만큼은 정확했다. 각 잔에 술 채워주곤 병 내려놓기 무섭게 바로 잔 비웠다. 한참 마셨음에도 갓 마신 듯 목구멍 찌르르한 느낌에 고개 돌려 작은 기침 내뱉곤 그제야 제대로 된 말을 할 수 있었다.
"내 일 잘 풀릴 것 만큼. 오라비 일도 잘 풀렸으면 싶구만. 그리도- 그렇게도 무서운 것. 속에 품고 어찌 평생을 살까. 언젠가 헌 옷 벗듯 훌훌 놓는 날 오길 바라. 진심이여."
그 날의 형태는 아회가 정할 것이니 그저 그런 날 어서 오길 바란다 말하고 아회 보았다. 멀거니 뜬 눈 두어번 깜빡이다 휘릭 굴러 얼굴 옆으로 향한다 싶더니. 막을 새도 없이 온화 손 올라와 아회 귀를 건드리려 했다. 그 귀에 걸린 검은 귀걸이를 말이다.
"이잉. 내 이것 묻는다는 것 여태 깜빡했구먼! 몸에 걸치는 것 고작해야 비녀 한 벌이던 오라비가 왠 일이랴. 응? 것도 요로코롬 시꺼먼 것을 보란 듯이 달았네잉. 누가 주었는감? 아이구. 혹여 그 누가 손수 달아주기라도 했나? 요래 내 방 올 적에도 한 것 보면 말이네-"
여느 계집아이 떠들듯 조잘조잘 늘어놓으며 검은 귀걸이 유심히 살피려 했을 것이다. 직전까지 그런 얘기 해서 그런가. 새까만 귀걸이에 혹시- 하는 생각이 들지만 자연스레 무시하고 어서 얘기해보라며 아회 채근하기나 했다. 그 방정맞음으로 분위기 띄우려는 듯이.
언제까지고 방에만 있으면 나을 것도 안 낫는다는 말 들었다. 수일에게 말이다. 아. 수 오라비가 한 말만 아니었으면 기분이 좀 덜 더러웠을 것을.
그래도 틀린 말이 아니니 해 질 무렵 산책을 나갔다. 두루마기 헐렁하게 걸치고 밖에 나가 학당 안을 느긋하게 돌아다닌다. 한 손은 허리에 맨 역린이 만지작거리며 천천히 걸었지만 얼마 가지 않아 아이고 소리가 절로 나왔다. 결국 정원수 사이 그늘진 자리에 털석 주저앉아 으휴- 하고 한숨 몰아쉬어야 했다.
역시 그 때 좀 더 필사적으로 도망칠 걸 그랬나-
잘그락.
"으응?"
바닥 짚은 손에 무엇 걸려 집어보니 아니나다를까. 별사탕이다. 만쥬 때 마냥 시간과 장소 가리지 않고 나오는 이것에 피식 실소했다.
그래. 뭐라도 보여줘라. 기분 전환이나 하게.
뚜껑 열어 양 슬슬 가늠해보고. 입 안에 쏟아넣었다. 으적으적.
.dice 1 4. = 3
1. 과거를 환상으로! 2. 숨겨진 진실을 한 번! 3. 무지개를 토해보자! 4. 동물의 귀와 꼬리가 뿅!
류온화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생일인데_아무도_몰라준다면 음~ 아무에게도 말을 안 해서 몰라주는 걸 테니까 딱히~? 온화 본인도 가끔 깜빡할 걸~ 뒤늦게 알고서 너 언제 생일이었네 왜 말을 안했어 이런 말 하면 히히 웃어넘기지~ 늦게라도 뭐 좀 줄텨? 하고 능청 피우거나~
TV에서_귀신이_기어_나온다면_자캐는 에? TV가 모죠? (댕청) 도화엔 없는 걸~ 비슷하게 치환해보면~ 책에서 요괴 같은게 튀어나오려고 한다던가? 그럼 당장 역린이로 쑤신 다음에 활활 태워버려야지~ 그 다음 잿가루는 바다에 뿌려버린다~ >:3
자캐식으로_난_널_더_이상_못_믿겠어 오호~ :3
"어이. 보소. 하 이거 참 나 웃음도 안 나오는 구만. 네 전에 내게 어찌 했는지 기억 안 나는가? 내게 무슨 말을 하고. 무엇 했는지 기억이 안 나? 허. 허 참! 가증스럽긴... 헛소리 그만하고 봐줄 때 꺼져. 나는 더 이상 널 믿을 수 없게 되었으니까."
아무리 유현이 저 좋을대로 구는 인물이라 해도 저만한 수준은 아니다. 정확히는 저만치 방종한 행동 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다. 역시 인간도 아닌 데다 저리 굴어도 될 힘이 있어 그런 걸까. 속내 어찌되었건 실질적으로는 평범한 소시민이자 미성년 학생밖에 되지 않는 그로서는 탐탁지 않은 상황에 적극적으로 저항할 능력 없다. 지난번에도 간신히 도망치는 것밖에 하지 못했지 않나. 그마저도 사감이 막아주어 산 것이지, 다른 곳으로 향했더라면 결국 탈진해 잡아먹히는 운명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뭐, 제게 거부할 권리 없다면 그냥 진행하시죠. 답 정해져 있는 마당에 이것저것 견주어 보는 것 무의미하고. 당신 말대로 그리 비싼 값은 아니란 건 맞으니까."
더럽게 까다롭군. 유현은 속으로 생각했다. 그는 속된 표현은 쓰지 않는 편이었으나 저 자의 성미 표하기엔 이 말이 제격이라. 그에 맞추어 태도도 미묘하게 불손해진다. 그다지 예의 차리지 않고 싶은 기분이냐면 그렇다 할 수 있겠다. 다만 억울한 상황에 대한 불만과 분노라기보단 그저 저 작자 곁에 있기 꺼려진다는 쪽의, 말하자면 귀찮음과 불편에 가까운 태도였다. 사실 그리 분통스럽진 않았던지라……. 날 적부터 죄인의 핏줄이며 제 근간조차도 당초 제 것이 아닌데 종살이 하기쯤이야. 그는 한쪽 눈썹 치켜올리며 재촉하듯 상대를 바라보았다.
죽이는 상상 해 보라면서 몰입을 어렵게 만드는 소리는 왜 하는지 모르겠다. 짧게 그런 생각 스치다가 이내 지워내었다. 잡념 떠올린 시간에 가르침 따라가는 편이 더 나으리라. 그나저나 상상은 구체적으로 해야 하는 건가? 우선은 저 자 눈앞에서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땅을 엎어 보려 한다.
앗 온화 진단이잖아!!!! 호로록!!!! >:3 읽고 가장 먼저 감상 포인트 생각난 건 맛 부분인데, 지난번에 온화는 매운 거 잘 못 먹는다고 했던 것 같고~ 매운 건 미각이 아닌 통각이고, 맛 잘 못 느끼는 입맛에는 매운 게 너무 강한 자극이라 잘 못 먹는 걸까~하는 궁예가 생각났어요🤔
욕은 원래 진심전력을 담을수록 더 기깔나고 생생해지기 마련인데, 진심으로 욕을 하기엔 이 인간 성격이......(유현: 오... 흥미로운데 더 해보세요)(🤦♀️) 애초에 욕을 할 정도로 쉽게 화를 내지도 않는 성격이고, 욕을 자주 하면 어휘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라 일부러 자제하는 편이기도 하네요.
더럽게 까다롭군 ←이 정도도 유현이 한 서술치고는 굉장히 과?격?한 표현이네요. 그 이상의 욕은 시켜 봐도 시리한테 한국어 시키는 수준으로 영혼이 없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