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25066> [반상L] 딜레마의 배심원 -재판장 2- :: 1001

캡틴 ◆B..eEWGcm.

2023-08-16 12:17:13 - 2023-09-11 23:49:10

0 캡틴 ◆B..eEWGcm. (jE118.hr7E)

2023-08-16 (水) 12:17:13

'딜레마의 배심원'의 캐입스레입니다.

※ 이 어장은 상황극판의 규칙을 준수합니다.
※ 일상과 이벤트는 이 곳에서.
※ 수위 규정 내의 범죄 행위와 묘사를 허용합니다.
이전 재판장: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12075
휴게실(잡담방):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12077
시트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09080

웹박수: https://forms.gle/tjUf9r21RCNonJqA7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94%9C%EB%A0%88%EB%A7%88%EC%9D%98%20%EB%B0%B0%EC%8B%AC%EC%9B%90

767 제제 르 귄 - 박권태 (qpO28eXri6)

2023-09-09 (파란날) 23:20:29

>>764 박권태

"..."

권태의 말에는 대답하지 않는다.

사랑하지 않을 방법이 없다. 그렇게 태어났기에. 신이란, 그렇게 태어난 존재기에.

...그리고 인간 또한 그러하기에.

쭈그려 앉는 자세 그대로, 팔에 얼굴을 파묻는다. 사랑이란 유전자급에서 새겨진 본능. 세기를 거듭해 그 없이 숨도 쉴수 없도록 만들어진 하나의 본능. 신이라 해도 그 의지를 어떻게 반할수 있을까.

하지만 그 사랑이 어느 형태를 띄는 지는 그 누구도 알려줄 수 없기에.

(바깥...)

권태의 말에 슬며시 고개를 든다. 그를 바라보는 눈가는 언제든지 울음을 터트릴 듯이 붉지만, 거기서 눈물이 탈출하는 법은 없다.

"..."

다정한 그가 보인다. 배울 수 있다고, 알아낼수 있다고. 우리 둘에게도 그러한 '기적'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런게 있을까."

입술이 달싹인다.

"우리에게는 이미 늦은 게 아닐까."

부정의 말을 얘기하면서도, 마음은 그에 반박을 원한다. 피에 절여진 손을 가져도, 배은망덕한 마음은 그 손 또한 누군가를 올바르게 안아줄 수 있기를 원한다. 막다른 길에 서서 희망을 찾는다.

희망을 싫어하는 제제도 어쩔수 없는 인간인 것이다.

768 제제 르 귄 - 옥사나 (p2ecSKeN82)

2023-09-10 (내일 월요일) 00:03:09

>>765 옥사나

눈매가 늘어진 두 동그란 눈이 옥사나를 온전히 비친다. 그것을 울음을 터트릴 것만 같았고,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불신을 표출하는 거 같았으며, 혼란스러워 동아줄을 찾는 듯했다.

그 어느 한 쪽도 아니고,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온전한 감정은 아니다. 제제 또한 그 속마음을 이해하지 못해도 작은 심장은 뒤섞인 감정을 담아낸다.

"...그래."

그래도 어떻게든 표현해야 했기에, 쓸모없는 혀는 배운 단어를 되풀이한다. 전대의 사람들이 지난 발자국을 따라 스스로의 감정을 정의하고 뜻을 만들어진 상자에 담으려 든다. 꼭꼭 숨겨 그 누구도 보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결국 타인과 소통을 하지 않으면 안되기에.

말이란 그런 것이기에.

손이 풀리다 절로 몸이 뒷걸음질을 한다. 제제는 고개를 숙여버렸다. 똑바로 쳐다볼 수 없어서 그런 것일까. 둥그런 잿빛 눈이 헝크러진 백금발 사이로 다시 숨어버린다. 갑자기 허공에 맡겨진 몸이 조금 시리다고 느껴져, 긴 소매를 한 팔을 한 번 쓸어내린다.

그러면서도, 제제는 옥사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응."

여러모로.

"...고마워."

고개를 푹, 숙이고, 말투조차 고수하지 못하며. 섭섭한 감사인사를 건넨다. 정확히 어느 부분이냐면... 답은 못한다. 할 수가 없다. 그냥. 옥사나라는 사람은 너무나 말에 담아내기 어려운 사람이기에. 적어도 제제에게는 그렇기에.

"고마워, 응."

눈을 꾸욱, 감고 끄덕인다. 다음에 보자, 는 차마 할 수 없지만.

그래도. 그래도.

자신을 미워하는 그 손길이 잊히지 않기에.

등을 돌려 걸어가기 전에는, 조금 미소를 지어볼수는 있었다.

//막레할까? :)

769 INFO (iaM/zYLAAs)

2023-09-10 (내일 월요일) 12:00:02

〔 ♩ ♬ ♪ ♬ 〕
〔 간수장 사마엘이 전해드립니다. 〕

〔 우선 투표 현황을 안내드리겠습니다. 접수된 투표는 총 6표입니다. 〕
〔 죄수 번호 001, 박권태. 용서한다: 2표. 〕
〔 죄수 번호 002, 시미즈 마사. 용서한다: 1표, 용서하지 않는다: 1표. 〕
〔 죄수 번호 004, 옥사나 하네즈카. 용서한다: 1표. 〕
〔 죄수 번호 006, 제제 르 귄. 용서한다: 1표. 〕

〔 그 다음으로 외부 판정단의 의견을 공유해드리겠습니다. 접수된 투표는 총 12표이며 이전 방송에서 변화된 점은 없습니다. 〕
〔 죄수 번호 001, 박권태. 용서하지 않는다: 3표. 〕
〔 죄수 번호 002, 시미즈 마사. 용서하지 않는다: 2표. 〕
〔 죄수 번호 003, 미나미노하라 세이카. 용서하지 않는다: 2표. 〕
〔 죄수 번호 004, 옥사나 하네즈카. 용서하지 않는다: 2표. 〕
〔 죄수 번호 006, 제제 르 귄. 용서하지 않는다: 3표. 〕

〔 마지막으로, 오늘 10시 정각에 심문이 예정되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 네 번째 심문은 죄수 번호 003, 미나미노하라 세이카를 대상으로 이루어집니다. 죄인 미나미노하라 세이카는 해당 시각에 심문 진행이 어려울 경우 최대한 빠르게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
〔 아울러 내일에도 심문이 예정되어 있음을 미리 안내드립니다. 내일 열릴 마지막 심문은 죄수 번호 006, 제제 르 귄을 대상으로 이루어집니다. 〕
〔 죄인들은 모두 빠짐없이 10시 정각에 미나미노하라 세이카의 심문에 참여하여 주십시오. 얼마 남지 않은 이 여정도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 밀그램 시스템은 공평한 재판 진행을 위하여 정보 공유에 늘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 ♬ ♪ ♬ 〕

770 SAMAEL (iaM/zYLAAs)

2023-09-10 (내일 월요일) 22:00:01

【심문 이벤트 진행을 시작합니다.】

771 SAMAEL (iaM/zYLAAs)

2023-09-10 (내일 월요일) 22:00:13

"며칠 만에 뵙는 건지 모르겠군요."

재판장에 들어서자마자 간수장의 목소리가 우리를 반겼다.
반긴다기에는 어폐가 있을까, 평소처럼 심드렁한 사마엘은 우리가 어떤 심정을 느끼고 있는지에는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였으니.

"그래도 이제는 제 3심도 끝무렵, 감을 잃었다는 변명을 하기에는... 이미 체화되셨겠죠? 심문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정도는."

손짓으로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시선을 내려보면, 그의 말대로 눈 감고도 욀 수 있을 것 같은 문장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심문에 최선을 다 할 것과 죄인을 증거에 의해 진실하게 평결할 것을 엄숙하게 선서합니다.'
'나는 양심에 따라 숨김과 보탬이 없이 사실 그대로 말하기로 맹세합니다.'

"전원이 선서문을 낭독한다면 시작하겠습니다."


【출석 체크입니다. 10분까지 이 레스에 캐입으로 반응 레스를 달아주세요.】

772 시미즈 마사 (JfxbqWioUU)

2023-09-10 (내일 월요일) 22:01:30

제대로 못 잤는지 눈이 뻑뻑한지 눈을 부비는 마사는 눈에 띄게 초췌해져 있다.

"나는 심문에 최선을 다 할 것과 죄인을 증거에 의해 진실하게 평결할 것을 엄숙하게 선서합니다."

그리고 마사는 자리에 앉는다.

773 세이카 (upSoqwlspM)

2023-09-10 (내일 월요일) 22:02:20

"..."

선서문을 낭독하지 않는다. 아니, 못한다, 라고 하는 것이 옳을까.

세이카는, 분명하게 떨고 있었다.

774 옥사나 하네즈카 (I4XL1AELXI)

2023-09-10 (내일 월요일) 22:02:54

"저는 심문에 최선을 다 할 것과 죄인을 증거에 의해 진실하게 평결할 것을 엄숙하게 선서합니다."

끝이 다가옵니다.
어느새 익숙해진 이곳과도 곧 작별인사를 해야할지도 모르겠네요.
자리에 앉아 그저 증인석을 내려다봅니다. 마지막이 될 심문. 가장 고민했던 선택. 그결과가 어떨지는...지금부터 알아봐야죠.

775 시미즈 마사 (JfxbqWioUU)

2023-09-10 (내일 월요일) 22:03:13

>>773 "세이카."

소근소근 그녀를 부르는 목소리다. 말없이 불끈 손을 쥐여보이며 초췌한 눈가를 접어 웃는 것을 보면 힘내라는 의미인 것 같다.

776 세이카 (upSoqwlspM)

2023-09-10 (내일 월요일) 22:06:01

>>775 "...."

고개를, 조용히 끄덕인다. 무섭다. 무섭지만...

"...전... 저는... 양심에 따라... 숨김과, 보탬 없이... 사실, 그대로... 말하기로. 맹세합니다..."

사형선고와 같은 느낌의, 선서문이였다.

777 제제 르 귄 (p2ecSKeN82)

2023-09-10 (내일 월요일) 22:06:50

지친다. 어느새 자리에 서있다.

생각없이 쓰여진 내용을 읆는다.

"...본좌는 심문에 최선을 다 할 것과 죄인을 증거에 의해 진실하게 평결할 것을 엄숙하게 선서합니다. 아니, 한다."

778 SAMAEL (iaM/zYLAAs)

2023-09-10 (내일 월요일) 22:07:15



이번에도 어김없이 시작되는 심문.

"지금부터 죄수 번호 003, 미나미노하라 세이카의 제 3심 심문을 시작합니다."

"배심원 여러분은 미나미노하라 세이카에게 자유롭게 질문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헷갈리거나 모르는 사항이 있다면 저한테 질문하셔도 됩니다."

"심문 종료 시각이 되면 다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779 시미즈 마사 (JfxbqWioUU)

2023-09-10 (내일 월요일) 22:08:03

"세이카는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어?"

가벼운 질문을 하는 마사의 눈이 피로해보인다.

780 제제 르 귄 (p2ecSKeN82)

2023-09-10 (내일 월요일) 22:08:21

"그러면. 시작하지. 어김없이."

"지금까지, 여기 있는 자들에게 용서받은 기분이 어떠지?"

"그리고, 현재 가장 원하는 판결은? 달라진 것은 있는가?"

781 옥사나 하네즈카 (Y/SMSoQKak)

2023-09-10 (내일 월요일) 22:09:59

"곧바로 시작할까요 세이카씨."

"지금 두려우신가요?"

782 박권태 (iaM/zYLAAs)

2023-09-10 (내일 월요일) 22:10:10

(별 생각이 없는지 비교적 부자연스러운 손으로 볼이나 득득 긁고 있다가)
너희 엄마아빠, 너보다 더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눈 깜박.) 여전히?

783 세이카 (upSoqwlspM)

2023-09-10 (내일 월요일) 22:11:45

>>779

"... 힘들어."

나온 말은, 그것이였다.

"이 목소리가, 이 판결이. 너무 무서워."


>>780

"... 끔찍, 해요."

"... 용서받지 않는다.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저인데... 저도, 저를 모르겠어요."

>>781

"...네."

>>782

"... 그렇다고, 생각해요. 그렇지, 않으면... 봤잖아요. 저 외부판정단들의 표를. 그렇지 않다면... 저렇게, 표가 나왔을, 리가... 나왔을 리가 없어..."

784 시미즈 마사 (JfxbqWioUU)

2023-09-10 (내일 월요일) 22:14:18

슬픈 표정이 되는 마사다.

"..사실은 나도 마찬가지야."

그렇게 말하고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다.

"...용서받아서 나가게 된다면 가고싶은 나라가 있어?"

분위기 전환을 시도해본다.

785 박권태 (iaM/zYLAAs)

2023-09-10 (내일 월요일) 22:14:28

>>782 세이카
아...... 뭐랄까, 그것 때문에 판단한 건 아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살짝 눈을 찌푸린 채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 그야, 봐, 저번 네 심상을 보면 솔직히... 이런 말 해서 미안한데, 너네 부모, 그다지 좋은 사람들같지는 않아 보였고.
같은 살인자가 이런 말을 해도 우습지만 말야-? 죽을 만했던 사람, 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을까... 하고.

786 제제 르 귄 (p2ecSKeN82)

2023-09-10 (내일 월요일) 22:14:30

"끔직하다? 어째서? 좋지 않나, 긍정받은게."

말은 하고 질문은 성실히 내고 있으나, 시선은 허공을 돈다. 딱히 세이카와 눈을 마주치고 싶지 않은 느낌일까. 여전히 용서받고 싶지는 않지만, 스스로도 모른다라, 하고 작게 중얼거린다.

"용서받지 못한 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지?"

787 옥사나 하네즈카 (ZhNwmXpuyY)

2023-09-10 (내일 월요일) 22:15:40

>>783
...한숨을 거둡니다.
알고 있습니다. 세이카씨가 심약한건...
하지만, 어떻게 해야할까요. 또다시 같은 말을 반복해서는 안되지 않나요.

"용서받고 싶나요.'

나지막하게 묻습니다.

"세이카씨는 정말로 '살인'을 저지른건가요. 부모님을 그런꼴로 만들었나요."

"어째서?"

788 세이카 (upSoqwlspM)

2023-09-10 (내일 월요일) 22:17:04

>>784

"... 뉴질랜드...?"

그렇게 말하지만, 말에 자신은 없어보인다.

789 세이카 (upSoqwlspM)

2023-09-10 (내일 월요일) 22:17:56

>>785

"... 그렇지 않으면... 그렇지, 않으면 저런 표가, 나올리가 없어요... 나올, 리가..."

".... 죽을 만한, 사람은... 으, 우..."

790 제제 르 귄 (p2ecSKeN82)

2023-09-10 (내일 월요일) 22:18:01

"이 곳에 하나 특별한게... 다수인 외부 심판원보다는, 소수인 내부의 살인자의 의견을 더 중요히 여긴다는 점이지."

사형에 대한 제도도 그리 따르고, 하면서 조소와도 같은 웃음을 입에 머금는다.

"그대에게는 어느 쪽이 더 중요한가? 외부 판정단의 판결, 혹은 여기 살인자들의 판결?"

791 세이카 (upSoqwlspM)

2023-09-10 (내일 월요일) 22:18:52

>>786 "좋지, 않았어요... 절대로... 절대로..."

"... 오해하고 있어요, 전부... 판결이, 잘못 되었어요... 누구도, 죽어도 싼 존재가 아니야... 다들, 좋은 사람인데..."

792 세이카 (upSoqwlspM)

2023-09-10 (내일 월요일) 22:20:16

>>787

"... 모르겠어요... 용서, 받고 싶지는, 않았는데... 다들, 다들..."

"... 전... 네... 제가... 제가, 그랬어요..."

"... 무서워서, 두려워서, 아파서, 머리가, 머리가 하얘져서..."

793 박권태 (iaM/zYLAAs)

2023-09-10 (내일 월요일) 22:20:46

>>789 세이카
아- 뭐- 그렇게 생각하고 싶으면 그렇게 해... 나랑 제제는 말야, 사이좋게 3표씩이나 용서받지 못 한다고 들었다고. 네 논리대로라면 우리는 너보다 더 못나고 쓸모없는 쓰레기려나... 딱, 1표 분량만큼...?
(설득인지 자조인지 모를 말을 중얼거렸다. 그 뒤에는, 자신은 잘 모르겠다는 듯 시침을 뚝 떼며 당신의 말을 반문했다.)
죽을만한 사람은? 그 뒤에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794 시미즈 마사 (JfxbqWioUU)

2023-09-10 (내일 월요일) 22:21:19

>>788 "자연이 멋질 것 같은 나라네. 그곳도 좋겠다."

턱을 괴고 그렇게 얘기하는 마사다. 잠시 공중을 보며 멍하게 있다가,

"부모님이 그렇게 대단하지 않았다면, 세이카도 용서받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덜했을까?"

멍하니 묻는다.

795 세이카 (upSoqwlspM)

2023-09-10 (내일 월요일) 22:21:29

>>790 "... 무엇이, 더 중요한걸까요. 모르겠어요. 저도."

"사마엘 씨에게 직접 물어보셔야 할 거예요, 그건. 저는, 저는... 모르겠어요."

796 세이카 (upSoqwlspM)

2023-09-10 (내일 월요일) 22:22:39

>>793 "절대, 절대 아니예요... 전, 전... 이, 시스템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그렇게 느껴요..."

"죽을 만한 사람은 여기에는 없어요. 다들, 착해요. 정말로..."

797 제제 르 귄 (p2ecSKeN82)

2023-09-10 (내일 월요일) 22:22:53

>>791 세이카

"진심으로, 그렇게 믿는가? 지나친 주관이라 보네만."

그려진 듯한 미소가 짙어진다. 손을 들어 턱을 괴며, 세이카를 바라본다. 어째서일까, 은근히 공격적인 태도다.

"그대에게 친정하다 해서 좋은 사람이란 보장은 없다네. 하면 우리들의 살인은? 모두 정당하고 타당한 일이였다는 생각인가?"

우리들이 목숨을 앗아간 자들은, 모두 '죽어도 싸다'고 생각하던가, 하며 하하 웃는다. 딱히 즐거워 보이는 미소는 아니다.

798 세이카 (upSoqwlspM)

2023-09-10 (내일 월요일) 22:23:39

>>794 "... 글, 쎄... 알 수 없지 않을까..."

"...하지만, 정말 나쁜 사람이라 하더라도... 그건, 패륜인걸..."

799 제제 르 귄 (p2ecSKeN82)

2023-09-10 (내일 월요일) 22:23:54

>>797 // 친정 -> 친절

800 옥사나 하네즈카 (5rhGa5b8go)

2023-09-10 (내일 월요일) 22:24:59

>>792
"그런가요."

담담하게 그저 말을 뱉습니다.

"그럼 제가 목숨을 끊어드릴수도 있어요."

제제씨를 보고선 말을 맞춰달라는듯 열심히 표정으로 신호를 보내봅니다.

"마침 약물도 술도 충분히 있으니까요. 세이카씨가 상상하는 것보다 고통스럽게. 죄의 댓가를 안겨드릴 수 있습니다."

죽음을 선고하는 일은 이미 익숙합니다.
그러니 이건 분명 저만이 할 수 있는 일이겠지요.

"정말로 죽고싶습니까?"

801 시미즈 마사 (JfxbqWioUU)

2023-09-10 (내일 월요일) 22:25:03

"세이카는, 여기에 세이카와 똑같은 처지에서 똑같이 부모님을 살해한 사람이 있었다면 그 사람을 용서하지 않을 거야?"

마사가 묻는다. 조금 힘겨워 보인다.

802 제제 르 귄 (p2ecSKeN82)

2023-09-10 (내일 월요일) 22:25:34

>>798 제제

세이카의 말에 뜬금없이 웃으며 끼어든다.

"그렇게 친다면, 패륜은 본좌도 저질렀네만? 부모님 양쪽 모두 본좌 손으로 보냈으니."

나름의 농담일까.... 센스가 이상한 것은 틀림없다.

803 박권태 (iaM/zYLAAs)

2023-09-10 (내일 월요일) 22:25:59

>>796 세이카
재밌네... 세이카, 방금 네 말로 '네가 부모보다 못난 사람이다'라는 주장에 네가 들었던 근거가 없어진 거. 알고 있니? (느릿하게 눈을 껌벅이고.) 다시 한번 말해볼래. 불륜과 학대와 자살 협박을 한 부모보다 네가 못한 사람이라는 이유가 무어니?
... 여기엔 없는 듯 해. 네 말대로. (조용히 당신의 말을 긍정했다.) ... 음, 이건 그냥 궁금한 건데. 그럼... 너를 포함해서 우리가 죽인 피해자들 중에서는, 죽을 만한 사람이 있었다고 생각해?

804 세이카 (upSoqwlspM)

2023-09-10 (내일 월요일) 22:26:09

>>797 "... 그게... 제 판결을 함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인가요...?"

"... 그게 도움이 된다면 말할까요..."

"박권태 아저씨는, 이해가 가능한 일."

"마사는, 이해가 가능한 일."

"옥사나씨는, 이해가 가능한 일."

"제제씨는... 이해 불가능하지만, 그 책임자가 죽어, 사건 자체가 붕 떠버린 일."

805 시미즈 마사 (JfxbqWioUU)

2023-09-10 (내일 월요일) 22:26:28

>>800 "옥사나 씨,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죠?"

꿍꿍이가 무엇이든 마사는 화가 난 것 같다. 어쩌면 본의가 무엇인지 알아챌 만큼 지금 머리가 잘 돌아가는 상태가 아닐지도 모르고.

806 세이카 (upSoqwlspM)

2023-09-10 (내일 월요일) 22:27:18

>>800 "... 네. 그리하여, 다른 분들이 더 좋은 삶을 산다면."

807 세이카 (upSoqwlspM)

2023-09-10 (내일 월요일) 22:28:29

>>801 "... 모르겠어."

>>803 "딱, 두 명. 제제르 귄씨의 부모쪽이예요. 제제씨를 저렇게 만들어버린, 원흉."

808 제제 르 귄 (p2ecSKeN82)

2023-09-10 (내일 월요일) 22:28:32

>>800 옥사나, 세이카

옥사나의 시선을 캐치한다. 순간 어리둥절한 모습을 보이지만, 빠른 순발력으로 눈치채지 전에 다시 평온히 웃는 표정으로 돌아가 고개를 끄덕인다.

"믿을 수 있다네. 본좌가 직접 확언할수 있지. 그 쪽이 그녀에게 유리하기도 하고."

이 정도면 될려나? 외롭다면, 함께 해줄 수도 있고, 하하... 라는 말은, 일단 속으로 삼킨다.

809 시미즈 마사 (JfxbqWioUU)

2023-09-10 (내일 월요일) 22:29:18

"세이카! 그렇게 되어버리면 넌 나랑 같이 가지 못하잖아!"

충격을 받은 것 같다.

"나에겐 떠나지 말라고 해놓고, 넌 떠나도 돼?"

810 세이카 (upSoqwlspM)

2023-09-10 (내일 월요일) 22:30:09

>>809 "... 그러면, 어떻게 답을 해야해?"

"모르겠어. 무서워. 내 자신을 모르겠어. 난, 또속고 있는거야?"

811 박권태 (iaM/zYLAAs)

2023-09-10 (내일 월요일) 22:30:14

>>807 세이카
나머지는 죽을만한 사람이 아니었다. 이 말이구나.
(무어라 더 말을 하고싶은 기색이었다. 하지만 굳이 말하지 않기로 한 건 귀찮음 때문일까, 알량한 배려 때문일까.)
그래서... 다시 물을게. 네가 네 부모보다 못난 사람이라는 근거가 뭐라고? 저번 2심 때 내가 알게 된 네 부모는 불륜 저지르고, 학대하고, 자살 협박하고, 딸내미 앞에서 싸움이나 해대는 놈들이었는데......

812 세이카 (upSoqwlspM)

2023-09-10 (내일 월요일) 22:31:09

>>811 "... 저 재판이, 지금 이 분위기가, 근거가 아닐까요... 제가 못나서... 전부, 제가 못나서..."

813 박권태 (iaM/zYLAAs)

2023-09-10 (내일 월요일) 22:31:22

(당신들의 말다툼을 멍하니 보고 있다. 별 생각 없어보이는 모습.)

814 시미즈 마사 (JfxbqWioUU)

2023-09-10 (내일 월요일) 22:31:27

"그걸 나한테 물어보면 어떻게 해?"

마사의 몸이 떨린다.

"......."

너무하다고 외치고 싶지만 혼란스러워보이는 세이카의 모습때문일까 쉽게 말을 꺼내지 못한다.

815 시미즈 마사 (JfxbqWioUU)

2023-09-10 (내일 월요일) 22:32:06

"....그, 그동안 범행 때에 대해 생각난 거라든가... 있어?"

떨리는 목소리로 심문을 이어가려는 것 같다.

816 제제 르 귄 (p2ecSKeN82)

2023-09-10 (내일 월요일) 22:32:10

>>804 세이카

"'피해자'보다는, 우리들의 '행동원리'에 더 치중을 두는 군."

두 눈을 꿈벅이며 고개를 갸웃거린다.

"이해가 간다해서 용서 받을 일은 아니지? 아니면 살인이 그리 큰 죄가 아니라 하는 건가?"

"하하... 그리고 내가 책임자가 아니라면 누구겠는가. 혹여 나이를 예로 들 생각이라면 아서게. 우리 둘은 나이가 마침 비슷한 듯하니."

"그리고 진정으로 그러하면, 그대가 우리와 무엇이 그리 다른가?"

817 세이카 (upSoqwlspM)

2023-09-10 (내일 월요일) 22:32:22

"... 무서워. 두려워. 힘들어... 아하하, 아빠가, 이야기한게, 이런거였을까...?"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