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25066> [반상L] 딜레마의 배심원 -재판장 2- :: 1001

캡틴 ◆B..eEWGcm.

2023-08-16 12:17:13 - 2023-09-11 23:49:10

0 캡틴 ◆B..eEWGcm. (jE118.hr7E)

2023-08-16 (水) 12:17:13

'딜레마의 배심원'의 캐입스레입니다.

※ 이 어장은 상황극판의 규칙을 준수합니다.
※ 일상과 이벤트는 이 곳에서.
※ 수위 규정 내의 범죄 행위와 묘사를 허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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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1 세이카 (KSbtJfhRb2)

2023-09-11 (모두 수고..) 22:21:39

"... 너무, 닮아서... 슬프네요."

"... 그럼에도, 용서를 받는다면. 삶을 이야기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살아가실련지, 물어봐도 될까요?"

952 제제 르 귄 (6LO6dauhUY)

2023-09-11 (모두 수고..) 22:23:35

>>945 세이카

그건-

(잠시, 말을 잇지 못한다. 오랫동안. 결국, 고개를 내린다. 그리고 작게, 고개를 끄덕인다. 말은 죄를 고하듯이, 죄악감과 함께 속삭이며 나온다.)

........있다고 느꼈다.

>>946 마사

역시 그대는 성실하구만.

(이전에 말한 말을, 웃으며 똑같이 되풀이한다.)

으음, 무엇을 듣고 싶나? 본좌도 그 아이에 대해 아는 것은 많지 않네만.

953 옥사나 하네즈카 (Ewyk6Rd2iE)

2023-09-11 (모두 수고..) 22:25:36

>>950 제제

"달라지셨네요. 좋은 의미로."

이전이었다면 신일 수밖에 없다고 일축하였겠지만, 아마 이번 기간동안에 큰 심경의 변화가 있었겠지요.
...생각해보니 그때는 좀 급했을지도.

"음... 만약 나간다면 하고싶은 것이 있나요?"

954 세이카 (KSbtJfhRb2)

2023-09-11 (모두 수고..) 22:26:08

>>952 "... 다행이예요."

"... 그건, 죄가 아니예요. 정말로."

"그러니까... 제 재판에서 말한 그 제안은, 아직 유효하다는 것을 알아주세요."

"... 사실 이 판결의 결말은, 저로써는 완전히 예측 불가능하기에..."

955 제제 르 귄 (6LO6dauhUY)

2023-09-11 (모두 수고..) 22:27:25

>>949 박권태

....푸흡! (소매로 터지는 웃음을 감춘다.)

그대, 혹시 그대의 탓일까봐 신경쓰고 있었나?

그럴 일은 없을테니, 걱정 마시게.

(으음... 아마...라고 속으로 생각하지만, 티 내면 안되기에 입은 다문다.)

>>951 세이카

(옛날이었다면 감히 신을 인간과 닮았다고 하는 말에 성을 냈을턴데. 지금은 그저 웃는다.)

...생각해둔 것은 없어.

저기 그녀 (옥사나를 향해 턱짓을 한다.)와 같은 버킷 리스트는 만든 적이 없어서.

굳이 말하자면... 그 아이를 다시 만날 수 있는 지 알고 싶네.

없다면 어쩔 수 없지만, 가능하다면... 이름을 묻고, 생각을 묻고, 원하는 게 있는 지 묻겠지.

그리고 그 후에는...

죽는 게 좋겠군, 그래.

하하...

956 박권태 (3lTBShcD1U)

2023-09-11 (모두 수고..) 22:29:26

>>955 제제
...... 일조는 했겠지. (웃기려고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웃음 터진 부분에 심통이 나 미간을 조금 찌푸렸다.)
그럼 마음 놓고. 우선... 용서받지 못 한 사람과 용서받은 사람 간의 차이가 뭐라고 생각하니. 나한테 들은 대답 말고, 네 생각을 듣고 싶네.

957 제제 르 귄 (6LO6dauhUY)

2023-09-11 (모두 수고..) 22:30:32

>>953 옥사나

진정 그리 생각하는가? 나는 잘 모르겠어.

(중얼거리듯, 속삭이듯 얘기한다.)

나의 가슴은 텅 비어있고, 이제 다시 만날 수 없는 자들이 그리워 죽겠어. 변화가 좋은 것이라면, 어째서 내게는 고통 밖에 없을까.

(침묵한다.)

감히 신을 변화시키다니, 무례하구만, 그대들은.

(웃음을 보아 농담..인가?)

나간다면야...

그 아이를 보고, 원하는 게 있는 지 묻고 싶어.

내 마지막 책임감이라 볼 수 있지. 신으로서, 매듭은 마무리해야하니.

>>954 세이카

(세이카의 위로에 침묵한다.)

어떠한 제안? 함께 죽어줄텐가? 하하...

(일부러 능청을 떤다.)

958 시미즈 마사 (QGDAphmr6M)

2023-09-11 (모두 수고..) 22:30:46

"제제 르 귄 씨가 아는 모든 것을 알려주시면 좋겠지만..."

마사는 머뭇거린다.

"그 여자아이가 거기에 있던 이유, 그리고 제제 르 귄 씨가 그 여자아이에게 느낀 기분을 이제는 얘기할 수 있겠나요?"

959 세이카 (KSbtJfhRb2)

2023-09-11 (모두 수고..) 22:32:12

"버킷리스트라... 저도... 딱히, 그것에 대해서 생각해본적은 없네요, 진지하게는..."

"... 죽지 않고, 살아가 달라고 한다면... 삶이 강제된다면. 자살이 금지된다면. 그때는 어떤 일을 하실 것 같나요?"

960 제제 르 귄 (6LO6dauhUY)

2023-09-11 (모두 수고..) 22:36:27

>>956 박권태

그대 탓은 아니게. 필시. (약간 부드럽게 얘기하는 것을 보아, 이러한 점은 바뀌지 않은 듯한다.)

하하... 짖궂구먼, 그대. 내가 왜 물어보고 다녔겠냐? 그 질문의 해답을 알지 못해서 겠지. 솔직히, 아직도, 더 물어보고 싶네. 하하.

그래도 그 간에 얻은 결론을 얘기하자면, 역시...

(침묵.)

모두의 시선으로 보아, 아마... 그래, 어떻게 비춰졌는가... 가 있지만.

역시 그 '이유'가 아닐까.

사회적인 통념이라던지, 태도라던지, 있지만...

살인의 이유 말일세. 그대들의 시선에 보기에 타당하지 않으면. 이랄까. 사랑하는 자는 소중히 해야한다, 같은. 기본적인 생각에 따르는... 이라던가.

(역시 살인자끼리라 그런가, 그런 이유가 중요해 보이네, 하며 작게 웃는다.)

'동의'하는가. '긍정'하는가. 그래서, '용납' 가능한가.

사랑하는 자를 아끼고, 싫어하는 자를 내몰수 있는가.

행동을 마주할수 있는가. 같은 시선을 공유할수 있는가.

...틀린 것을, 틀리다 말할수 있는가.

인간인가.

...그런 것 말일세.

961 세이카 (KSbtJfhRb2)

2023-09-11 (모두 수고..) 22:38:45

>>957 그것 말고요. 저에게 주신... 제제씨의 mp3.

... 물론... 둘다 나간다면. 종종, 플레이리스트를 보낼게요. 폰도 개통해드리고, 전화로 대화도 나누고...

962 옥사나 하네즈카 (Ewyk6Rd2iE)

2023-09-11 (모두 수고..) 22:38:56

>>957 제제

"그리워하고, 후회하는것이 인간이니까요."

"개인적인 이야기로, 저는 이곳에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고통을 끝내는 방법도, 인간이 앞으로 나아가야하는 이유도."

"얼마 되지도 않는 시간에서 너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녀는 자기 가슴에 손을 얹고 말한다.

"...꼭 저를 보는 것 같네요 제제씨는."

"똑같아요. 삶의 목적을 하나로 규정하고 이루었으니 죽는다."

"결국 끝까지 마주해야할 죄악에서 도망치는 것 뿐인데."

"하지만 이해합니다. 그 이외에는 생각이 나지 않죠."

침묵한다.

"어제 멋대로 세이카씨를 이용했습니다."

"확실하게, 저의 손으로 끝을 맺기위해 그릇된 선택을 했지요."

"...죽음이 확정되기까지 한걸음.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만약, 그렇게 죽는다면. 제제씨는 그 끝까지 만족할 수 있을것같나요."

"자신에게는 욕망이 없다고, 그리 단언할 수 있나요."

963 세이카 (KSbtJfhRb2)

2023-09-11 (모두 수고..) 22:40:19

>>962 "...? 저를, 죽이려던게 아니였나요...?"

964 제제 르 귄 (6LO6dauhUY)

2023-09-11 (모두 수고..) 22:41:00

>>958 마사

그 아이는...

으음, 나도 잘 알지는 못해. 본좌의 어머님이 알려준 것을 토대로 행동했을 뿐이라.

(이제는 그 내막을 알려줄 자는 당사자인 그 아이 외에 존재하지 않고, 하며 허공을 응시한다.)

그저.... 그 아이가 괴롭기에, 나와 나의 사랑하는 자들은 행복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고, 그 아이가 풀려나면 이러한 생활은 끝나 불행이 찾아 올 것이기에, 그 문을 열어서는 안된다. ...라는 이야기지.

그 기분을...솔직히, 지금 도 힘들어. 엃킨 실타래를 굳히 풀고 싶지는 않네만...

(한숨을 쉰다.)

...나는 그 감정의 대부분의 이름조차 몰라.

하지만 나는 역시, 그에게 의무감을... 사명감을 느끼고.

죄책감과 혼란과 공포를 느꼈으며.

....'정', 도 느꼈지. 그래.

그건 알 수 있어. 그대들에게 느낀 것과 비슷하니.

965 박권태 (3lTBShcD1U)

2023-09-11 (모두 수고..) 22:41:50

>>960 제제
짓궂은 거 질문할라 했으니까 내가 걱정한 거지...... 아무튼. (뜸.)
그러면 네가 용서받지 못 한 까닭도, 방금 네가 말한 차이점에 기반한다고 생각하니.
간단하게 줄여서... 네가 타당하지 못 했기 때문에 너는 용서받지 못 한 거야?

966 옥사나 하네즈카 (Ewyk6Rd2iE)

2023-09-11 (모두 수고..) 22:43:27

>>963 세이카

푸흡, 그리고 박장대소.
재판장이 떠나가라 웃어댑니다.
그야 그렇죠. 그렇게나 진지하게 말했는데.

"세이카씨 어제는 정말로 미안했어요"

"하지만 제가 하려고 했다면 밤에 몰래 했을거에요."

"저는 그렇게 동의를 구하지 않고 죽인 사람이니까요."

"같은 수단을 쓰겠죠."

967 시미즈 마사 (QGDAphmr6M)

2023-09-11 (모두 수고..) 22:44:10

마사는 조용히 끄덕인다.

"그럼, 아까 제제 르 귄 씨가 말했던 대로 저희가 저희 각자의 판단에 기반한 판결을 내린다면 제제 르 귄 씨는 저희에게 어떤 판결을 내릴 건가요."

마사가 이어 묻는다.

"벌써 투표를 했거나 어떻게 투표할 것인지 생각해뒀나요? 기준은 무엇인가요?"

968 제제 르 귄 (6LO6dauhUY)

2023-09-11 (모두 수고..) 22:44:13

>>959 세이카

하하하...

(진심없는 웃음을 흘린다.)

솔직히... 본좌가 아직 '신'으로서 기능하고 있었다면, 그대들의 원에 따를터지. 하지만 그대들은 꾿꾿히 본좌는 그러한 존재가 아니라 하지 않았는가?

그러니 그대들의 원에 따르지 않을 수도 있지.

(웃음이 짖궂고, 조금은 사납다.)

어떠한가. 아직도 그대들이 만든 변화가 마음에 드는가?

솔직히, 얌전하고 말 잘듣는 '신'이라면 그대들이 원하는 답이든, 행동이든, 투표든, 뭐든 바로바로 뱉어줄턴데.

(헛된 원망인가. 어쩔 수 없다. 변화에는 고통이 따르니.)

969 박권태 (3lTBShcD1U)

2023-09-11 (모두 수고..) 22:44:38

...... 떠보는 말이었구나. (세이카랑 덩달아 옆에서 작게 중얼거린다......)

970 시미즈 마사 (QGDAphmr6M)

2023-09-11 (모두 수고..) 22:45:30

>>966 "저, 완전히 기분 상했어요. 사과 정도는 하시겠죠?"

옥사나를 째려보며 묻는다.

971 세이카 (KSbtJfhRb2)

2023-09-11 (모두 수고..) 22:48:00

>>966 "...으우..."

>>968 "... 응, 마음에 들어요. 제제씨 마음에 안 들면, 바로 거부한다는 건... 제제씨에게 좋은 일일거예요."

...자신은, 무서워서 못하는 것이지만.

972 옥사나 하네즈카 (Ewyk6Rd2iE)

2023-09-11 (모두 수고..) 22:48:42

>>969 권태
"동의를 구하는 살인은, 병원에서만 이루어지면 되는거잖아요."

>>970 마사
"미안했어요 마사씨. 그래도 이번 3심은 마사씨도 평소랑은 전혀 달랐으니... 뭐 비슷한걸로 하면 안되나요?"

973 제제 르 귄 (6LO6dauhUY)

2023-09-11 (모두 수고..) 22:49:23

>>961 세이카

(웃음기는 사라지고, 표정이 씁쓸해진다.)

...

나쁘지 않은 상상이군.

...

그대의 제안은, 역시... 모르겠어. 모르겠네. 미안하군.

(팔을 손으로 잡으며 시선을 피한다.)

>>962 옥사나

(옥사나의 말에 미소가 슬픈 빛을 띄나, 바래지지는 않는다.)

생각보다 인간들은 '신'이랑 공통점이 많은 거 같구만, 그래. ...결국엔 이러한 '신'도 인간이 만들었으니, 어쩔수 없는 것일까.

(혼잣말과도 같은 말을 끝마치고, 옥사나의 말을 경청한다.)

...도망이 그리 나쁜 일은 아니지. 도망간 곳에 낙원은 없다지만, 지옥또한 없으니.

만족.. 또한 모르겠어

(천장을 바라본다.)

기계가 일을 하는 데에 만족이란 그 부품에 포함되지 않으니.

내가 배운 것 또한, 단언할 수 있는 것은 없다는거네만...

그대들이, 이 나를 위해 선택을 해준다면, 그러해 인간의 소망으로 이뤄진 신으로서 끝을 매듭지을 수 있다면...

나는 역시 기쁠 것이야.

974 시미즈 마사 (QGDAphmr6M)

2023-09-11 (모두 수고..) 22:50:12

>>972 흥. 소리를 내며 옥사나로부터 고개를 돌리면 또 거기엔 기분을 상하게 한 또다른 원흉인 세이카가 있다. 결국 정면의 제제를 보기로 한 마사다.

"감히 저를 그런 식으로 대우하다니."

혼잣말을 꿍얼거린다. 삐쳐 있다.

975 세이카 (KSbtJfhRb2)

2023-09-11 (모두 수고..) 22:52:08

>>974 "... 미안해..."

무섭다. 역시나, 무섭다.

976 시미즈 마사 (QGDAphmr6M)

2023-09-11 (모두 수고..) 22:53:02

>>975 제제를 본 채 아무말도 하지 않는다. 미동도 없다.

어쩌면 그냥 급해서 나오는대로 하는 사과라고 생각하는 건지도 모른다.

977 제제 르 귄 (6LO6dauhUY)

2023-09-11 (모두 수고..) 22:53:26

>>965 박권태

이미 그대는 본좌의 속을 한번 뒤집어 놓지 않았는가? 푸흐..

(복도에서 꼴사납게 토한 때를 가르킨다. 농담하듯 건네는 말이다.)

답을 한다면 역시...

(눈을 감는다.)

그러하지.

신은 타당해야 했지만, 나는...

(눈을 느리게 뜬다.)

...아니, 그 뿐만이 아니라...

원래 인간이란 자는, 타당해야 하기에. 원래 존재와 그 자유의 대가, 고유의 특권인 선택의 무게는 그런 것이기에.

>>967 마사

글쎄다.

내가 말했던 것처럼, 그대들의 투표에 따라 나 또한 거래의 일환으로 결정할 생각이었기에.

아아, 마음을 내려놓지는 말게. 혹여나 모르지 않는가? 본좌가 그대들에게 너무 많은 애정을 품어, 다 함께 행복해지자고 사형을 권할 수 있지 않는가. 푸흐흐... (소매를 들어 웃는다.)

978 박권태 (3lTBShcD1U)

2023-09-11 (모두 수고..) 22:55:10

>>977 제제
............. 그럴줄 몰랐어.
(변명처럼 내뱉는 말. 하지만 진심이었다, 역시 그렇게까지 반응하길 바라지는 않았다...)
... 그렇구나. 알겠어. (느릿하게 눈을 느릿하게 감았다가 떴다.) 그럼 말야, 지금의 너는 사랑이 무엇이라고 생각해?

979 제제 르 귄 (6LO6dauhUY)

2023-09-11 (모두 수고..) 22:56:01

(세이카를 떠보는 그 일에 옥사나와 맞장구를 맞추어 준 기억이 있기에, 그 주제가 나오자 딴청을 피운다. 애초에 이미 눈치챈 쪽이기도 하겠고. 타인도 몰랐다는 것은 예상 못했다고 생각한다.)

>>971 세이카

하하.. 본좌의 죽음이라도? 그러한 호불호에도 관대하였으면 역시 좋겠다만.

(본좌는 아직도 그대의 마음에 들었으면 하니, 하며 웃는다.)

980 시미즈 마사 (QGDAphmr6M)

2023-09-11 (모두 수고..) 22:57:00

"제제 르 귄 씨는 후회되는 게 있나요?"

그렇게 질문을 던져본다.

981 세이카 (KSbtJfhRb2)

2023-09-11 (모두 수고..) 22:57:51

>>977 그렇게, 올라가고 싶으시다면... 제가, 말릴 자격은 없겠죠.

...하지만... 그 전까지, 이승에 있을 이유를. 만들어 드리고 싶어요. 가능하다면.

982 세이카 (KSbtJfhRb2)

2023-09-11 (모두 수고..) 22:59:35

>>976 이, 재판이 끝나고... 이야기해도, 될까...?

(마사에게 조용히 질문한다.)

983 제제 르 귄 (6LO6dauhUY)

2023-09-11 (모두 수고..) 23:01:24

>>978 박권태

(푸흐흐, 하고 아이같이 웃는다.)

걱정 마시게. 내 그대를 탓하는 일은 없으니.

...그리고 역시, 들어야 할 말이었지.

(그 때 기억을 떠올려도 속을 뒤집는 고통을 피할 수 없듯, 미간을 살풋 찡그리다가도, 권태의 말에 풀어진다.)

...사실. 그 정의 자체는 처음과 똑같네.

그저...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것. 불행을 피할 수 있기를 기원하는 것. 그것을 위해서는 뭐든 지 할 수 있는 것.

(잠시 조용히 하다, 작게 덧붙인다.)

....사실, 의무가 아닌 것. 의무 없이도 어쩔 수 없이 찾아오기에. 내가 누구라서가 아닌, 그저 내가 존재하기에 존재하는 것.

...그리고, 아마...

앗지는 않는 것. 생각을... 그만두지는 않는 것.

아마.

(곁. 미래. 행복. 거기에 들어갈 수 있는 말은 다양하다. 제제 스스로 그말을 특정할수는 없는지, 거기에서 입을 다문다. 괴롭다. 본좌는 그 의무를 다 했을 뿐인데,라고.)

984 시미즈 마사 (QGDAphmr6M)

2023-09-11 (모두 수고..) 23:01:40

>>982 흥, 소리를 내더니 새침하게 말한다.

"심문에 집중하시죠. 세이카 씨."

985 옥사나 하네즈카 (p8VBkzBCXQ)

2023-09-11 (모두 수고..) 23:02:26

>>962 제제
"종교에 기댈때는, 마음이 지쳐있을때 뿐이니까요."

당연한거라며 말을 덧붙였습니다.

"...고통에서 도망치면, 더욱 큰 고통이 있을 뿐이에요."

"병을 고치지 않으면 악화되듯이."

"감정 역시 바로잡지 못하면 악화되는 법이죠."

본능적으로 담배를 찾으려다 얼마전 마사씨의 모습때문에 모조리 폐기했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저는, 신을 인간으로 끌어내릴 작정이랍니다."

"얼마 전, 저의 심문이 끝났을때를 기억하시나요?"

"그때의 제제씨는 정말로 그 나잇대의 어린아이같았어요."

결국 이것은 어른의 잘못이었습니다.
아이에게 감당못할 짐을 지우고 짐에 짖눌려 죽어버리도록 내버려둔.
그런 어른들의 잘못.

"제제씨는 기계가 아니에요. 살아갈 수는 없나요?"

고개를 살짝 떨굽니다.

"만약, 죄를 저지르지 않았다면 지금은 무엇을 하고 있을 것 같나요."

"만약 당신을 괴롭히는 것들이 없었다면 어떤 삶을 살았을것 같나요."

"만약 지금이라도 그런 삶을 되찾을 수 있다면..."

"제제씨는 그런 삶을 선택하고 싶나요?"

986 박권태 (3lTBShcD1U)

2023-09-11 (모두 수고..) 23:04:13

>>983 제제
답해줘서 고마워. ... 시간 상 나의 마지막 질문이 되겠네.
(잠시 눈을 감고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 하다가,)
... 너는 네가 사랑을 해도 된다고 생각해?
사랑을 하면서 살아갈 방법이 있다고 생각할까.

987 세이카 (KSbtJfhRb2)

2023-09-11 (모두 수고..) 23:04:17

>>984 "!!!"

"...네..."

988 제제 르 귄 (6LO6dauhUY)

2023-09-11 (모두 수고..) 23:04:49

>>980 마사

흠.

(의외로, 이 대답을 하기에는 오래 걸린다.)

모두, 혹은 아무것도.

후회는 그 상황에 다른 것을 택할 수 있음을 알기에 나오는 감정이 아닌가?

그대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본좌에게는 역시, 시간이 돌아가도 그렇게 행동하리라는 믿음이 존재한다네.그럴 수 밖에 없는 존재이니.

그러기에 그 무슨 행동이라도 되돌리려면, 나의 존재의 기원...까지 거슬러 가야 겠지.

그러니 모두 다, 혹여는 아무 것도 후회하는 않는다네.

>>981 세이카

(답하지 않는다. 고개를 돌리고 팔짱을 낀다. 외면하는 투다.)

본좌의 심문이 도래하기도 전에 투표를 던진 성급한 이가 누군지 예상이 가는 구먼.

989 SAMAEL (3lTBShcD1U)

2023-09-11 (모두 수고..) 23:05:55

【이 레스의 이전까지 올라온 질문에만 대답해 주세요.】

990 세이카 (KSbtJfhRb2)

2023-09-11 (모두 수고..) 23:09:08

"... 변하지는 않을 예정이예요."

"...저는, 여러분이 좋기에."

991 제제 르 귄 (6LO6dauhUY)

2023-09-11 (모두 수고..) 23:13:28

>>985 옥사나
(그 말에 쓴웃음을 짓는다. 확실히 그러한, 심신이 지친 자들이 제제를 찾은 일이 많기에. 동시에 그들은 그러기에 연약했고, 그러기에 애틋했다.)

글쎄다...

본좌가 배운 것은 반대라.

아예 그 끈을 잘라 끊어버리면, 이어지는 것 또한 아무 것도 없을 뿐이지. 망친 작품은 고치기보다 그저 폐기하는 게 쉬운 이치야.

(고개를 기울인다.)

그대야 말로, 그대의 끝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기에 그 말을 하는 겐가?

...

...그대가 말한 것은 상상하기가 어려워.

나는... 나이기에, 나이니.

이렇게 태어나고 이렇게 살아왔기에, 나는 이렇게 존재해. 내 삶의 괘적은, 아무리 비틀려 있다해도 존재의 근거야.

그 외의 선택지는, 가능성은... 상상조차 힘들어. 그런게 있다면, 그건 더 이상 '본좌'가 아니겠지.

그렇기에 유의미한 답은 주지 못할거 같군. 사죄한다네.

>>986 박권태

솔직히 얘기하자면...

(고개를 내린다.)

.....아니.

그대는 내가 알아봐주기를 원한다 했지만.

나는 사랑을 해야서는 안되는 존재였기에. 더 이상 사랑을 할 수 없는 몸이기에.

본래, 그러기에 이 장소에서 끝을 보고 싶다고 결정한 것이라네.

(푸흐, 하고 웃는다.)

첫 자의적 선택은 타살, 그리고 그 다음은 자살이라니, 웃기지 않는가?

992 SAMAEL (3lTBShcD1U)

2023-09-11 (모두 수고..) 23:14:32

"그만. 여러분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두 번의 망치 소리와 사마엘의 인삿말이 뜻하는 건 오늘의 심문도 전부 끝마쳤다는 것.

"이제는 정말 이 기나긴 심문의 연속도 마무리를 지어야 할 시간이군요. 제가 시원섭섭한 만큼 여러분도 다양한 감정을 지니셨으리라 짐작합니다."

... 그리고 제 3심까지 이어진 이 밀그램 시스템도 마지막 한 단계만을 남겨두고 있다는 것.
지금까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위압감과 부담이 느껴지는 것만 같다.

"죄인이자 배심원이신 여러분, 내일까지 모든 투표를 마쳐주시기를 다시 한 번 당부드립니다. 그래야만 여러분의 운명을 결정지을 수 있을 테니까요."
"마지막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는 않으시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낮은 웃음소리와 함께 오늘의 추출이 무사히 종료된다.

"제제 르 귄의 심상으로부터 『<Here lies Ozymandias>』이 추출되었습니다."
"이로써 제 3심 제제 르 귄 심문을 종료합니다."

993 SAMAEL (3lTBShcD1U)

2023-09-11 (모두 수고..) 23:14:56

https://postimg.cc/gallery/bdph7cT

심상독백³ #5 ── 죄수번호 006 제제 르 귄
(분량이 많은 관계로 링크에 들어가 감상해주세요.)

994 세이카 (KSbtJfhRb2)

2023-09-11 (모두 수고..) 23:23:24

무섭다. 당신이 이제 내가 필요없다고 할까봐.

무섭다. 당신이 나를 싫어할까봐.

무섭다. 무섭다. 무섭다.

하지만.

무섭다는 이유로, 멈춰서 있을 수는 없었다.

... 계속 망설이던, 일을 할 차례였다.

조용히, 마사의 방을 두들겼다.

995 시미즈 마사 (QGDAphmr6M)

2023-09-11 (모두 수고..) 23:25:08

>>994 방에서는 아무런 응답이 없다.

방에 없는 것 같기도 하나, 소녀는 분명 거기에 있었다.

이불을 뒤집어쓰고서 듣지 못한 척을 하고, 눈을 꽉 감아 문의 소리를 외면해 버린다.

996 제제 르 귄 (6LO6dauhUY)

2023-09-11 (모두 수고..) 23:27:52

(심상 독백이 추줄된 후, 방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엄청난 탈력감이 온몸을 덥친다. 무너질 뻔한 다리에 가까스로 힘을 주어 버티지만, 후들거리는 손은 멈출 수 없다. 뭔가 상상과는 다른 반응에, 가만히 서서 스크린을 응시하며, 귀에 달린 귀걸이를 만지작거린다.)

997 세이카 (KSbtJfhRb2)

2023-09-11 (모두 수고..) 23:27:57

>>995 "...마사..."

목소리는, 울고 온 듯 갈라져 있다.

자신에게, 자격이 있을까.

이미 당신은, 나에게 싫다고 말하는 것일까.

... 자신은, 당신과 함께 살 자격이... 이제는 없는 것일까.

문을 두들기는 소리는, 점점 약해져간다.

998 세이카 (KSbtJfhRb2)

2023-09-11 (모두 수고..) 23:31:11

>>996 제제

그 심상독백을, 천천히 읽었다. 그 무대위의 소녀는, 괴물이라고 자신을 칭한다.

... 어째서, 당신은 자신의 탓이라 하는 것일까.

그들을, 어째서 그리는 것일까.

"... 제제씨..."

천천히, 당신을 향해 다가간다.

999 SAMAEL (3lTBShcD1U)

2023-09-11 (모두 수고..) 23:32:38

>>994
(이미지 오류로 인한 재업로드)
https://postimg.cc/gallery/fYTTdQK

1000 시미즈 마사 (QGDAphmr6M)

2023-09-11 (모두 수고..) 23:34:45

>>997 여전히 방 안에서는 아무 소리가 나지 않는다.

마사가 세이카의 목소리에서 무언가를 눈치챘는지 어떤지도 알 수 없다.

그대로 두드리는 소리는 잦아들어간다.

1001 세이카 (KSbtJfhRb2)

2023-09-11 (모두 수고..) 23:49:10

>>1000

"... 마...사..."

당신이 자고 있을수도 있다. 그런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당신이 자신의 행동에 화가 났다면.

... 어떻게 해야하는거야? 알려줘. 난, 난 몰라... 제발.

"... 문, 열어....줘..."

무너지고 만다. 그 답을 알지 못하기에.

조용히, 울음을 터뜨리며 이야기를 해온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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