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어장은 상황극판의 규칙을 준수합니다. ※ 일상과 이벤트는 이 곳에서. ※ 수위 규정 내의 범죄 행위와 묘사를 허용합니다. 이전 재판장: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12075 휴게실(잡담방):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12077 시트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09080
>>509 제제 ... 나도 할 수 있었으니까 너도 할 수 있을 거야. 질투 때문에 질책하지 마. ...... 그게 언제 그렇게 말했던 거더라. (정말로 기억이 안 나는 듯 시선이 허공을 훑었다.) 뭐... 나같이 뇌를 구정물에 한번 빨아서 다시 끼워넣은 듯한 사람이 또 있다면 나처럼 행동했겠지. (한숨.) 나는 성격이 나쁘니까, 아마 용서하지 못 한다고 했겠지.
>>510 마사 (왜 저렇게 화를 내는 거지, 하는 멍한 표정으로 보고 있다. 상대적으로 불편한 손으로 제 뒷목을 몇 번 긁고는) 예담이가 나랑 같이 살고 싶어할 리가 없잖아. (그렇게 단언했다.)
>>511 제제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기 때문에 죽인 것. (대답은 의외로 빠르게 나왔다. 계속 고심해왔던 문제라는 듯이.) ...... 어, 심문 빨리 끝나서 술 마시거나 자는 거. (긁적...)
>>512 옥사나 여기 사람들이 그럴 것 같지는 않아서... (고개 살짝 기울이고,) 너를 포함해서, 다들 건실하고 착하잖아. 내가 괴롭힘당해 마땅한 놈인 건 둘째 치고. 약... 언제부터, 를 말하는 거야. 체포당하고 난 이후로는 약을 입에 댄 적도 없어. 저거 말고. (재판장 구석의 술병을 턱짓으로 가리켰다.) 일기. 썼어. 가져왔어. (소매에서 작은 공책 하나를 꺼내 흔들었다.) ... 쓸 때는 몰랐는데 진짜 인생 개차반으로 살던데. 이걸 몇 년을 해야 겨우 익숙해지는 거야?
>>517 제제 ...... 이게 아니었나? 잘못 짚은 거면 사과할게. (그게 아니면 왜 그런 거지... 하는 말을 작게 웅얼거렸다.) ... 나는 아내를 죽이지 않았어. 하지만 나 때문에 죽은 건 맞아. (한 차례 숨을 고르고,) 그 남자는 내가 죽인 게 확실하니까, 그래, 결론적으로 나 때문에 죽은 사람은 두 명이 되는 거겠네.
>>521 마사 ...... (정곡을 찔렸다고 생각한 걸까? 눈가의 그림자가 더 짙어졌다. 그럼에도 입을 다물지 않는 건 자기방어의 본능이 남아있기 때문인지라.) ... 네가 잘 몰라서 하는 말이야. 나는 원래 이런 놈이었어. 도망치고 포기하는 것밖에 하지 못 하는 놈. (그래도 당신의 말대로 다시 한 번 더 생각하기는 해본다. 그러니까......) ...... 산 속에 들어가서 '나는 자연인이다'에 출연할 법한 생활 하기?
>>522 세이카 응. 왜. (화내지도 않고, 울지도 않고. 고개 끄덕여 당신의 부름에 응답할 뿐이다.) ... 물어보고 싶은 거 없어?
>>523 옥사나 ... 그건 또 처음 알았네. 나는 양로원 들어갈 즈음이 되어서야 익숙해지려나... (...농담이다.) (당신의 첫 질문에 얼굴을 팍 구겼다.) 저기. 내가 인간말종인 건 인정을 하겠는데 뽕이나 빠는 사람으로 만들진 말지...? 그냥, 체포될 때 내가 먹는 약을 못 챙겨왔을 뿐이야. 이혼 사유...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나 싶기는 한데. (말하기 힘든지 잠시 숨을 고르고는) ... 4년 전이었나 5년 전이었나. 그 때 즈음에 다니던 직장에서 잘리고... 재취직도 마음처럼 잘 안 되고 해서, 약 먹던 것도 효과가 없어서 술에 손을 대기 시작했는데. 그러고 밖에 하나도 안 나가니까... 은혜가 더 이상은 못 버티겠다면서 예담이를 위해서라도 이혼하자고 해서...?
>>525 제제 ... (고개를 저었다.) 실족사야. ... 천운이 따라서 기적적으로 구조되지 않은 이상. 어느 쪽이든 내가 결정할 소관은 아닌 것 같아서. 어떻게 되든 좋아. 그리고, 뭐랄까, 솔직히 자기 아내 사랑한답시고 죽여버린 사람을 용서하고 싶은 마음은 내가 봐도 잘 들지 않을 것 같아서. 이전처럼 무리한 걸 부탁하진 않아.
>>527 마사 ......... (할 말을 잃었다.) ... 하긴, 철없다고 계속 말하긴 했지. (...그리고 납득했다.) 아니... 다시 말하지만 예담이는 자기 엄마를 죽인 새X랑 같이 살고 싶어하지 않을 거라니까. 객관적으로. ...... 어, (멈칫,) 아마 그게 맞을걸...? ... 입원 치료 하고 나서는 다시 구직 활동 했으니까...? 그럴걸?
>>532 마사 (짜악─!!) (...) (당신의 싸대기는 별 장애 없이 권태의 왼쪽 뺨에 들어갔다. 피하려는 의지도 없었거니와 맞아도 싸다고 생각했으니까. 다만 그는 표정변화 없이 다시 고개를 앞으로 돌렸을 뿐이다. 당신의 푸른 눈과 시선을 마주한다.) 내가 살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지 않는 게 너를 괴롭게 해? 왜? ... 결국 만난지 한 달 남짓밖에 안 된 남일 뿐인데.
>>533 옥사나 저런, 찾아올 사람이 많아서 좋겠네. 외롭지는 않겠어. (어깨를 으쓱였다.) ... 흔해빠져서 미안하게 됐네. (토라진건가, 이 아저씨.) 전자. ... 그렇게 된다면 적어도 지금보다는 다시 시작하기에 더 편할 테니까.
>>534 제제 (끄덕.) ...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으니까. 그러면 뭐, 내가 인간이 아닌가보지. (으쓱...) 소원을 이루고 싶거든 날 희생하던가. 마침 딱 좋은 먹잇감이네, 안 그래? 소원은... 응, 뭐. 대충 그대로네. 예담이가 나랑 같이 안 살려고 할 테니까 그냥 좋은 양부모를 만나게 해달라고만 해야겠지만. ...... (고개가 숙여진다.) 다 좋은 사람이니까 다 무죄 판결을 받았으면 좋겠네. 그러니까, 나야.
>>546 마사 아악. (뺨을 맞을 때도 느꼈는데, 당신 손이 꽤 매섭다. 당신의 등에다 대고 한 마디를 던지는 권태.) 화 난 거 있으면 폭력과 비속어 말고 말로 해. 바보라고만 하면 내가 멍청한 게 죄인 셈이잖아... (당신과 같은 방향으로 걸어가며 말했다. 참고로, 당신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권태도 독방에 가는 중이기에 방향이 겹친 것이다.)
>>547 제제 ... 마시고 싶어지면? (자신도 잘 모르겠다는 투다. 지금으로써는 마시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덧붙이는 걸 보니, 적어도 오늘 내로는 마시지 않을 듯 싶다.) 심문은 끝났는데 말이지...... (귀찮다, 혹은 피하고 싶다는 투가 역력하지만... 어찌어찌 고개를 끄덕이기는 한다. 개인적으로 찾아오는 걸 보니 중요한 문제인 것 같고.) 먼저 해. 그동안 너한테 뭘 물어볼지 생각하게.
〔 오늘은 죄인의 소식과 투표 현황 모두 별달리 안내드릴 사항이 없습니다. 바로 오늘의 일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
〔 오늘 10시 정각에 심문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 〔 두 번째 심문은 죄수 번호 002, 시미즈 마사를 대상으로 이루어집니다. 죄인 시미즈 마사는 해당 시각에 심문 진행이 어려울 경우 최대한 빠르게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 〔 죄인들은 모두 빠짐없이 10시 정각에 시미즈 마사의 심문에 참여하여 주십시오. 마지막까지 완벽한 심문이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
〔 밀그램 시스템은 공평한 재판 진행을 위하여 정보 공유에 늘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 ♬ ♪ ♬ 〕
>>549 마사 ...... (얼굴을 살짝 구긴 채로 열심히 고민해보았다. 답은 역시 나오지 않았다. 어째 자신이 증인석에 서기만 하면 당신의 심기가 잔뜩 나빠지는 것 같다. 뭐어, 이유야 어쨌든 잘못한 건 분명 자신일 테니까...) 미안하다. 내가 잘못했어. (깊은 고민 없이 사과의 말을 입에 담기로 했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성의는 그다지 보이지 않는 태도였다.) ... 따라가는 거 아닌데... (어이가 없어서 말끝이 저절로 흐려진다.) 따지고 보자면 네가 내 앞길을 막고 있는 게 아닐까......
>>552 마사 (눈 깜빡) ... 왜 또 화났어? (이번에는 진짜 놀리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는데. 라는 말이 들려오는 것 같다.) 아. 미안하다니까. 입만 산 게 짜증나서 그런 모양인데. (아마도 이 말도 당신 속을 벅벅 긁었을 것 같다. 하지만 나름대로 권태 또한 말을 골라서 내뱉은 것임을... 당신이 이해해줄 필요가 없기는 하다.) ...... (당신의 말 다음에도 꽤 오래 답이 없다. 곰곰이 생각을 하는 빈도가 높다.) ... 반 정도는 이해가 안 가지만, 절반 정도는 알겠어. 한 마디로 이런 놈이라도 사람을 또 죽이기는 싫다는 거잖아. (괜히 착하기는.) 그런데 내가 그런 말도 했었나. ... 음. 서운하게 해서 미안하다. 정신이 없어서 할말 못할 말 다 한 것 같은데... 이런 말 듣기 싫으면 앞으로는 속으로만 생각할게. (사과를 하겠다는 건지 말겠다는 건지. 이런 사람이니까 이혼까지 당한 게 아닐까.) ...... (자신의 뒤로 가는 당신을 따라 시선이 굴러간다. ... 앞길 막는다고 해서 이러는 건가? 참 알기 쉬운 꼬맹이라고 생각하며 다시 걸어가...) ......... (... 다가, 다시 앞질러가는 당신을 어이없단 듯이 도끼눈을 뜨고 바라본다.) ............ 원상복귀잖아. 옆에서 걷기라도 하든가...?
>>554 마사 입 좀 다물어라, 얼굴 좀 치워라, 생각 좀 하고 살아라, 셋 중 하나일 테니까. (찍었는데 맞췄네... 하고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 미안. (미안해요라고 했더니 뭐가 미안하냐며? 라고 대거리를 할까 하다가 그만두었다. 가장 큰 이유는... 피곤해서.) 딱히 동정심을 살 의도는... 음, 아니다. 그것도 미안. (여전히 자기 손에 들려있던 술병(소주)를 잠깐 들어 보았다. 잠깐 고민하다가, 떨리는 손으로 천천히 술병 뚜껑을 딴다.) 그렇게 울 정도로 보기 싫으면 그냥 술 마실게. ... 마시면 좀 나아지니까. (흥흥거리며 걷는 당신과 삐끗거리는 손으로 병을 따는 권태. 이게 대체 무슨 조합이람.)
>>556 마사 미안. (텅 빈 사괏말로 끝이었다. 이제는 습관이 된 것마냥 반사적으로 내뱉는 말이었다. 그걸로 이제 더는 권태 자신도 주제를 이끌어갈 생각은 없는 모양이었다.) 앗... (당신은 어려움 없이 술병을 뺏어갈 수 있었다. 한 박자 늦게 반응하고는,) 술 마시는 게 민망하단 건 또 처음 듣는데... 정말 그게 맞아? (그것만으로는 당신이 울 이유가 없지 않나. 역시 알코올이 안 들어가니까 머리가 영 맑지를 못 하다. 당신이 눈을 문질러 닦는 이유를 전혀 모르겠다는 뜻이다.) ... 안 마시면 안 울 거야? (눈물을 그칠 수 있다면 그 잠깐을 참는 것 정도야.) 마신다면, 네가 상처받을 거고?
>>558 마사 (권태는 순간적으로 '그럼 위아래로 걷는 방법도 있단다' 하는 농담을 떠올렸다. 그리고 빠르게 자신의 농담에 대한 평가를 내렸다. 재미 없다. 그러니 입 다물고 고개를 주억거리기만 했다.) 그렇겠지. 내가 문제지. (또 다시 머리를 끄덕여 긍정한다.) ... 눈은 아직 맛가지 않았어. 울고 있잖아, 너. 속상해서. (모르는 척 하는 선택지 대신 솔직하게 답하는 방법을 고른다. 그렇다고 소매로 눈물을 닦아주는 최소한의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 ...... (그저 당신의 감정을 흐르는대로 놔두었다. 싫어하지 않는다는 말을 그대로 수용하기로 했다.) (믿기는 힘들다. 지금만 해도 자기더러 최악이라는 말을 뒤에 덧붙이지 않았는가. 나한테 좋은 시선을 던질 리가 없다는 머릿속 속삭임이 차라리 더 설득력 있다. 그러나 당신을 의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나를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 해 상대해주는 당신을 향한 최소한의 성의의자 호의였다.) ... 약속할게. (권태는 술병을 가져가지 않았다. 걸음 옮겨 자신의 방으로 향하면서 나지막한 말을 남긴다.) 가지든지 버리든지 마음대로 처리해. 앞으로는 안 마실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