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25066> [반상L] 딜레마의 배심원 -재판장 2- :: 1001

캡틴 ◆B..eEWGcm.

2023-08-16 12:17:13 - 2023-09-11 23:49:10

0 캡틴 ◆B..eEWGcm. (jE118.hr7E)

2023-08-16 (水) 12:17:13

'딜레마의 배심원'의 캐입스레입니다.

※ 이 어장은 상황극판의 규칙을 준수합니다.
※ 일상과 이벤트는 이 곳에서.
※ 수위 규정 내의 범죄 행위와 묘사를 허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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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박수: https://forms.gle/tjUf9r21RCNonJqA7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94%9C%EB%A0%88%EB%A7%88%EC%9D%98%20%EB%B0%B0%EC%8B%AC%EC%9B%90

512 옥사나 하네즈카 (o0TumEEOmA)

2023-08-31 (거의 끝나감) 22:34:43

>>505 권태
"그냥 심술을 부리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높은곳으로 들어올렸다가, 그대로 떨어뜨린다던가. 제가 했던거랑 똑같이 말이에요."

주변을 한번 돌아본 뒤에 웃었다. 기억상으로는 그렇지 않을 사람들도 있었지만... 글쎄.

"그런가요... 약은 제대로 챙겨드셨죠?"

무기력해지기야 하겠지만... 뭐 어때. 그 정도는 괜찮잖아요.

"일기는 쓰셨나요? 그러면서 마주본 자신은 어땠나요. 저는 몇년정도 쓰다보니 슬슬 구역질에도 익숙해졌는데."

513 박권태 (zq1BvE/WKY)

2023-08-31 (거의 끝나감) 22:34:45

>>509 제제
... 나도 할 수 있었으니까 너도 할 수 있을 거야. 질투 때문에 질책하지 마.
...... 그게 언제 그렇게 말했던 거더라. (정말로 기억이 안 나는 듯 시선이 허공을 훑었다.) 뭐... 나같이 뇌를 구정물에 한번 빨아서 다시 끼워넣은 듯한 사람이 또 있다면 나처럼 행동했겠지.
(한숨.) 나는 성격이 나쁘니까, 아마 용서하지 못 한다고 했겠지.

514 세이카 (fVCzioILi6)

2023-08-31 (거의 끝나감) 22:35:50

"히끅..."

큰 소음이 들리자, 움찔하고 마는 세이카였다.

515 시미즈 마사 (vdEg4FDorw)

2023-08-31 (거의 끝나감) 22:36:45

"핫..!"

세이카를 보고서 도로 앉는 마사다. 진정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지만 화난 모습은 여전하다.

516 박권태 (zq1BvE/WKY)

2023-08-31 (거의 끝나감) 22:38:43

>>510 마사
(왜 저렇게 화를 내는 거지, 하는 멍한 표정으로 보고 있다. 상대적으로 불편한 손으로 제 뒷목을 몇 번 긁고는)
예담이가 나랑 같이 살고 싶어할 리가 없잖아.
(그렇게 단언했다.)

>>511 제제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기 때문에 죽인 것. (대답은 의외로 빠르게 나왔다. 계속 고심해왔던 문제라는 듯이.)
...... 어, 심문 빨리 끝나서 술 마시거나 자는 거. (긁적...)

>>512 옥사나
여기 사람들이 그럴 것 같지는 않아서... (고개 살짝 기울이고,) 너를 포함해서, 다들 건실하고 착하잖아. 내가 괴롭힘당해 마땅한 놈인 건 둘째 치고.
약... 언제부터, 를 말하는 거야. 체포당하고 난 이후로는 약을 입에 댄 적도 없어. 저거 말고. (재판장 구석의 술병을 턱짓으로 가리켰다.)
일기. 썼어. 가져왔어. (소매에서 작은 공책 하나를 꺼내 흔들었다.) ... 쓸 때는 몰랐는데 진짜 인생 개차반으로 살던데. 이걸 몇 년을 해야 겨우 익숙해지는 거야?

517 제제 르 귄 (ZZcHIvTO3I)

2023-08-31 (거의 끝나감) 22:39:18

>>513 박권태

...무슨 말인지 모르겠군. (꿰뚤어 보는 듯한 말에 얼굴이 어리숙한 불쾌감으로 일그러진다. 진심으로 불쾌한 듯이, 쯧, 하고 혀를 찬다. 주먹을 쥐는 게, 권태에게 낮잡아보는 말을 당장이라도 날리고 싶어해보인다. 대신 팔짱을 껴, 고개를 돌린다.)

그대가 살해한 것은, 역시 그대의 아내인가?

518 박권태 (zq1BvE/WKY)

2023-08-31 (거의 끝나감) 22:39:41

(흠칫 놀라는 세이카를 한번 흘끔 보고는, 다시 시선을 정위치로 돌렸다. 세이카를 놀래켰다고 마사를 놀릴 의욕도 없어보인다.)

519 박권태 (zq1BvE/WKY)

2023-08-31 (거의 끝나감) 22:41:35

>>517 제제
...... 이게 아니었나? 잘못 짚은 거면 사과할게. (그게 아니면 왜 그런 거지... 하는 말을 작게 웅얼거렸다.)
... 나는 아내를 죽이지 않았어. 하지만 나 때문에 죽은 건 맞아. (한 차례 숨을 고르고,) 그 남자는 내가 죽인 게 확실하니까, 그래, 결론적으로 나 때문에 죽은 사람은 두 명이 되는 거겠네.

520 제제 르 귄 (ZZcHIvTO3I)

2023-08-31 (거의 끝나감) 22:41:46

(세이카의 반응에 힐끗, 본능적으로 세이카를 향해 눈을 돌린다. 뭔가 해야되다는 듯이 반사적으로 손끝이 움찔거리지만, 잠시 고민하다 그저 무감정하게 다시 앞을 향한다.)

521 시미즈 마사 (vdEg4FDorw)

2023-08-31 (거의 끝나감) 22:42:49

하, 마사는 숨을 토하고 얘기한다.

"한 번 용서받지 않는다고 나온 걸로 풀죽어 모든 걸 포기한 것처럼 굴지 말아요. 어린아이냐구요. 이런 때일수록 더 용서받기 위해서 노력하고 머리를 굴려야 되는 거 아닌가요?!"

신경질적인 목소리다.

"한번 더 생각해본 뒤에 다시 얘기해보세요. 이곳에서 용서받아 나간다면 어떻게 살 것인지."

522 세이카 (fVCzioILi6)

2023-08-31 (거의 끝나감) 22:45:04

"... 박권태 아저씨..."

@쉽사리, 질문을 하지 못하고 있다.

523 옥사나 하네즈카 (o0TumEEOmA)

2023-08-31 (거의 끝나감) 22:45:25

>>516 권태
"복수를 다짐한 날부터 썼으니까요. 수십년을 해야 겨우 익숙해졌어요."

그가 꺼낸 노트를 보며 고개를 끄덕인 다음 잠시 생각에 빠진다. 다른 약이라니. 설마

"마약이라도 하셨나요?"

표정이 굳어간다. 설마. 아니 아무리그래도 그정도는 아니겠지.
우울증 치료제정도는 처방받을 수 있었을텐데.

"이혼한 사유가 뭔가요. 최대한 자세하게 설명해주시겠어요."

524 박권태 (zq1BvE/WKY)

2023-08-31 (거의 끝나감) 22:45:51

>>521 마사
...... (정곡을 찔렸다고 생각한 걸까? 눈가의 그림자가 더 짙어졌다. 그럼에도 입을 다물지 않는 건 자기방어의 본능이 남아있기 때문인지라.) ... 네가 잘 몰라서 하는 말이야. 나는 원래 이런 놈이었어. 도망치고 포기하는 것밖에 하지 못 하는 놈.
(그래도 당신의 말대로 다시 한 번 더 생각하기는 해본다. 그러니까......) ...... 산 속에 들어가서 '나는 자연인이다'에 출연할 법한 생활 하기?

525 제제 르 귄 (ZZcHIvTO3I)

2023-08-31 (거의 끝나감) 22:46:03

>>519 박권태

(오히려 지나치게 잘 짚어서 이리 날선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그런 스스로에게 조차 납득하기 싫은 것은 죽어도 겉으로 내비치지 않을 듯하다. 고개를 권태에게서 돌린 채로 응한다. 말투에는 미처 숨기지 못한 가시가 뻗쳐있다.) 사과 잘 받지.

그러하면 아내의 죽음은... 자살인가?

(억지로라도 평정을 유지해야한다는 듯이 팔짱을 핀다.)

직접적으로는 아직 묻지는 않은거 같으니...

그대는 역시, 용서를 받고 싶나, 아니면 여기서 삶을 마감하는 편이 좋은가.

526 박권태 (zq1BvE/WKY)

2023-08-31 (거의 끝나감) 22:51:02

>>522 세이카
응. 왜. (화내지도 않고, 울지도 않고. 고개 끄덕여 당신의 부름에 응답할 뿐이다.) ... 물어보고 싶은 거 없어?

>>523 옥사나
... 그건 또 처음 알았네. 나는 양로원 들어갈 즈음이 되어서야 익숙해지려나... (...농담이다.)
(당신의 첫 질문에 얼굴을 팍 구겼다.) 저기. 내가 인간말종인 건 인정을 하겠는데 뽕이나 빠는 사람으로 만들진 말지...? 그냥, 체포될 때 내가 먹는 약을 못 챙겨왔을 뿐이야.
이혼 사유...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나 싶기는 한데. (말하기 힘든지 잠시 숨을 고르고는) ... 4년 전이었나 5년 전이었나. 그 때 즈음에 다니던 직장에서 잘리고... 재취직도 마음처럼 잘 안 되고 해서, 약 먹던 것도 효과가 없어서 술에 손을 대기 시작했는데. 그러고 밖에 하나도 안 나가니까... 은혜가 더 이상은 못 버티겠다면서 예담이를 위해서라도 이혼하자고 해서...?

527 시미즈 마사 (vdEg4FDorw)

2023-08-31 (거의 끝나감) 22:51:56

"박권태 씨가 최악의 남자란 건 이미 알고 있었어요!!"

그렇게 말하고서 화난 듯이... 아니 화났다. 검지손가락을 툭툭 들었다 내려놓는다.

"아무리 딸이 함께 살고 싶어하지 않을거라 해도, 사춘기인 딸이 그런 생활을 좋아할 거라고 생각하나요?!"

머리가 아파진 것 같다... 지끈거리는 이마를 짚는다.

"....이혼 전에 직업도 구하지 않고 술을 마시며 지냈던 이유가 특별히 있나요? 우울증 때문이었다든가요."

528 박권태 (zq1BvE/WKY)

2023-08-31 (거의 끝나감) 22:54:02

>>525 제제
... (고개를 저었다.) 실족사야. ... 천운이 따라서 기적적으로 구조되지 않은 이상.
어느 쪽이든 내가 결정할 소관은 아닌 것 같아서. 어떻게 되든 좋아. 그리고, 뭐랄까, 솔직히 자기 아내 사랑한답시고 죽여버린 사람을 용서하고 싶은 마음은 내가 봐도 잘 들지 않을 것 같아서. 이전처럼 무리한 걸 부탁하진 않아.

529 세이카 (fVCzioILi6)

2023-08-31 (거의 끝나감) 22:54:35

"... 그, 일기를... 읽어봐도, 될-"

조용히, 물어보다

"히끅...! 하아...하아..."

소음에 몸을 떤다.

530 박권태 (zq1BvE/WKY)

2023-08-31 (거의 끝나감) 22:56:54

>>527 마사
......... (할 말을 잃었다.) ... 하긴, 철없다고 계속 말하긴 했지. (...그리고 납득했다.) 아니... 다시 말하지만 예담이는 자기 엄마를 죽인 새X랑 같이 살고 싶어하지 않을 거라니까. 객관적으로.
...... 어, (멈칫,) 아마 그게 맞을걸...? ... 입원 치료 하고 나서는 다시 구직 활동 했으니까...? 그럴걸?

531 박권태 (zq1BvE/WKY)

2023-08-31 (거의 끝나감) 22:58:40

>>529 세이카
...? 던지면 받을 수 있어? ... 아니다. 못 던지겠구나. (구속복 때문에.)
(권태가 증인석을 슬슬 나와 당신한테 일기장을 건네주었다. 그리고서는 별 행동 없이 다시 자리로 슬슬 돌아갔다.)
(일기장 안 내용은... 이렇다. >>467)

532 시미즈 마사 (vdEg4FDorw)

2023-08-31 (거의 끝나감) 23:00:47

마사는 다시 일어난다. 이번엔 제자리에 서있는 게 아니라 권태를 향해 걸어가고 있다는 점이 달랐지만.

마사는 오른손을 들어 힘껏 권태의 뺨을 치려 한다.

"3심에서의 판결이 어떤 의미인지 알죠? 여기서의 용서하지 않는다는 사실상 사형에 대한 동의. 알고 있다면 최선을 다하란 말입니다!! 심문을 해야하는 저희는 마음이 편한 줄 알아요?!?"

그리고 씩씩대며 얼굴을 바짝 들이대고

"우울증이 아니면 구직활동도 했다면서!!! 약을 먹고서 나아지겠다든가 노숙인보단 더 나은 삶을 살겠다든가 의지를 보여주라구요!! 성의를 보이란 말이에요!!"

533 옥사나 하네즈카 (o0TumEEOmA)

2023-08-31 (거의 끝나감) 23:00:52

>>526 권태
"그때는 저희 부모님이었고, 줄리아가 찾아온건 얼마 안되었거든요."

제법 오래되었답니다. 말을 덧붙인 뒤에 슬 웃어보인다. 권태의 말은 그나마 조금 안심이 되었다. 하긴 마약 중독이었다면 바로 마약성 진통제라도 들여달라고 했겠지.

"...평범하네요. 자주 보던 타입이에요."

전공이 다르기는 했지만 이런저런 사람들을 보는 건 맞았다. 애초에 오지로 돌아다닐 때에는 그다지 드물지도 않았고. 회사가 기울고 정리해고 대상이 되어서 가정을 부양할 수 없게된것에 절망해 도망치는, 어디에나 있을법한 평범한 사람.

"모두가 권태씨의 죄를 잊는 것과 권티씨가 자신의 죄를 잊어버리는것. 어느쪽이 마음에 드시나요."

534 제제 르 귄 (ZZcHIvTO3I)

2023-08-31 (거의 끝나감) 23:02:36

>>528 박권태

추측성이라면, 아직 아내의 생사를 모르는 건 마찬가지인가.

(그의 말에 순간적으로 눈가가 꿈틀거린다.) 그대의 답에는, 그대의 본인의 주관이 없군. 주관이란 인간의 특권인데도. (쯧, 강하게 혀를 찬다.)

뭐, 되었다. (말속에 가시를 숨기지도 않는다. 그 날선 말투는 끈덕지게 지속된다.) 여기 중 한명이라도 죽으면, 나가는 자는 소원을 얻을 수 있다지.

그대가 빌고 싶은 소원은 아직도 그대로인가.

그리고 그리 하다면. (제제가 권태를 뚫어지게 바라본다.) 여기서 그대가 가장 죽었으면 하는 자는 누구인가.

535 박권태 (zq1BvE/WKY)

2023-08-31 (거의 끝나감) 23:04:11

>>532 마사
(짜악─!!)
(...)
(당신의 싸대기는 별 장애 없이 권태의 왼쪽 뺨에 들어갔다. 피하려는 의지도 없었거니와 맞아도 싸다고 생각했으니까. 다만 그는 표정변화 없이 다시 고개를 앞으로 돌렸을 뿐이다. 당신의 푸른 눈과 시선을 마주한다.)
내가 살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지 않는 게 너를 괴롭게 해?
왜?
... 결국 만난지 한 달 남짓밖에 안 된 남일 뿐인데.

536 제제 르 귄 (ZZcHIvTO3I)

2023-08-31 (거의 끝나감) 23:04:32

(무감정하게 마사의 돌발 행동을 지켜본다. 큰 반응도, 나서서 멈출 의지도 보이지 않는다. 자신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듯이, 혹은 그저 받아들인 듯이.)

537 SAMAEL (zq1BvE/WKY)

2023-08-31 (거의 끝나감) 23:05:47

【이 레스의 이전까지 올라온 질문에만 대답해 주세요.】

538 시미즈 마사 (vdEg4FDorw)

2023-08-31 (거의 끝나감) 23:06:34

"그야...!"

무언가를 말하려다가 그만둔다. 몸을 돌리자 찬바람이 인다.

"그 정도밖에 생각하지 않으시겠다면, 저도 됐어요."

날카로운 눈으로 권태를 노려보고 제자리로 돌아간다.

고개를 돌리고 있는 것이 더이상 심문은 하지 않을 작정인 것 같다.

539 박권태 (zq1BvE/WKY)

2023-08-31 (거의 끝나감) 23:10:26

>>533 옥사나
저런, 찾아올 사람이 많아서 좋겠네. 외롭지는 않겠어. (어깨를 으쓱였다.)
... 흔해빠져서 미안하게 됐네. (토라진건가, 이 아저씨.) 전자. ... 그렇게 된다면 적어도 지금보다는 다시 시작하기에 더 편할 테니까.

>>534 제제
(끄덕.) ...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으니까.
그러면 뭐, 내가 인간이 아닌가보지. (으쓱...) 소원을 이루고 싶거든 날 희생하던가. 마침 딱 좋은 먹잇감이네, 안 그래?
소원은... 응, 뭐. 대충 그대로네. 예담이가 나랑 같이 안 살려고 할 테니까 그냥 좋은 양부모를 만나게 해달라고만 해야겠지만.
...... (고개가 숙여진다.) 다 좋은 사람이니까 다 무죄 판결을 받았으면 좋겠네. 그러니까, 나야.

540 SAMAEL (zq1BvE/WKY)

2023-08-31 (거의 끝나감) 23:11:11

망치 소리도 이제는 지나치게 귀에 익어, 일부러 의식을 돌리지 않으면 무시하기 쉬울 것 같다.
두 번의 타격음을 만든 사마엘이 우리를 내려다본다.

"후후. 여러분은 늘 저의 기대를 배신하지 않는군요. 오늘의 심문도 훌륭합니다."

우리의 반응과는 상관 없이, 우리의 심정과는 상관없이, 마음을 쥐어짜내는 추출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56%, 57%, ...

"어떠십니까, 이 죄인에 대한 정보는 충분히 모인 것 같습니까? 만족할 수 있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래야 제대로 된 판결을 내릴 수 있을 테니까요."

... 99%, 100%.

"박권태의 심상으로부터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어』가 추출되었습니다."
"이로써 제 3심 박권태 심문을 종료합니다."

541 제제 르 귄 (ZZcHIvTO3I)

2023-08-31 (거의 끝나감) 23:11:31

(힐끗, 켜지는 스크린을 향해 시선을 던진다. 권태를 다시 보다, 느릿하게 중얼거린다.)

그대는 그대의 생사조차 타인의 손에 넘기려 하는구나. 어느 쪽의 마음도 정하지 못해 판단을 받아가주기를 하는 것일까. 그것 또한 하나의 도피일까, 아니면 인간 모두의 어쩔수 없는 본능일까.

(불만 가득한 모양인지, 입매가 비뚤어진다.) 타인이면, 아무나 상관없는 것일까.

마지막 심문, 수고했다네.

542 SAMAEL (zq1BvE/WKY)

2023-08-31 (거의 끝나감) 23:11:34

심상독백³ #1 ── 죄수번호 001 박권태
(1)

543 SAMAEL (zq1BvE/WKY)

2023-08-31 (거의 끝나감) 23:12:00

심상독백³ #1 ── 죄수번호 001 박권태
(2)

544 SAMAEL (zq1BvE/WKY)

2023-08-31 (거의 끝나감) 23:12:17

심상독백³ #1 ── 죄수번호 001 박권태
(3)

545 박권태 (zq1BvE/WKY)

2023-08-31 (거의 끝나감) 23:25:52

......
(심문이 끝난 뒤, 자신한테 내리꽂혔던 말들에 별달리 반응을 하지 않고. 슬리퍼를 직직 끌며 재판장 구석으로 굴러갔던 소주병을 주워들었다.)
(먼지를 탁탁 털고 있다...)

546 시미즈 마사 (vdEg4FDorw)

2023-08-31 (거의 끝나감) 23:29:53

어느새 권태의 뒤로 다가간 마사는 권태의 등을 팡팡 때리고서

"바보!"

흥, 하는 소리와 함께 자기 방으로 돌아간다.

547 제제 르 귄 (ZZcHIvTO3I)

2023-08-31 (거의 끝나감) 23:41:20

>>545 박권태

"마실 생각인가?"

(어느새 뒤에 서있다. 차갑기보다는 무표정한 얼굴이다. 가라앉은 눈이 권태를 흩어본다.)

"물어 보고 싶은게 있어서 왔다."

(고압적인 말투와 합쳐져 무슨 삥 뜯기라도 할 날카로움이다. 여기까지 말하고 입을 다물 생각인듯 했지만, 조금 고민하고 말을 덧붙힌다.)

"...대신, 나도 그대의 질문을 답하지. 그러할 의지가 있긴 하다면, 이지만."

(용서 받지 않은 자로서, 라며 조소한다.)

548 박권태 (hwIbWd7Az6)

2023-09-01 (불탄다..!) 00:19:33

>>546 마사
아악.
(뺨을 맞을 때도 느꼈는데, 당신 손이 꽤 매섭다. 당신의 등에다 대고 한 마디를 던지는 권태.)
화 난 거 있으면 폭력과 비속어 말고 말로 해. 바보라고만 하면 내가 멍청한 게 죄인 셈이잖아...
(당신과 같은 방향으로 걸어가며 말했다. 참고로, 당신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권태도 독방에 가는 중이기에 방향이 겹친 것이다.)

>>547 제제
... 마시고 싶어지면?
(자신도 잘 모르겠다는 투다. 지금으로써는 마시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덧붙이는 걸 보니, 적어도 오늘 내로는 마시지 않을 듯 싶다.)
심문은 끝났는데 말이지...... (귀찮다, 혹은 피하고 싶다는 투가 역력하지만... 어찌어찌 고개를 끄덕이기는 한다. 개인적으로 찾아오는 걸 보니 중요한 문제인 것 같고.) 먼저 해. 그동안 너한테 뭘 물어볼지 생각하게.

549 시미즈 마사 (WxB7zvNkkU)

2023-09-01 (불탄다..!) 00:54:58

>>548 "왜 화났는지 말로 해야만 알아듣는다니, 박권태 씨는 멍청한 게 죄예욧!!!"

그렇게 말하고서 권태에게 신경질을 낸다.

"따라오지 마세욧!!!"

550 INFO (hwIbWd7Az6)

2023-09-01 (불탄다..!) 12:08:41

〔 ♩ ♬ ♪ ♬ 〕
〔 간수장 사마엘이 전해드립니다. 〕

〔 오늘은 죄인의 소식과 투표 현황 모두 별달리 안내드릴 사항이 없습니다. 바로 오늘의 일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

〔 오늘 10시 정각에 심문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
〔 두 번째 심문은 죄수 번호 002, 시미즈 마사를 대상으로 이루어집니다. 죄인 시미즈 마사는 해당 시각에 심문 진행이 어려울 경우 최대한 빠르게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
〔 죄인들은 모두 빠짐없이 10시 정각에 시미즈 마사의 심문에 참여하여 주십시오. 마지막까지 완벽한 심문이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

〔 밀그램 시스템은 공평한 재판 진행을 위하여 정보 공유에 늘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 ♬ ♪ ♬ 〕

551 박권태 (hwIbWd7Az6)

2023-09-01 (불탄다..!) 16:47:47

>>549 마사
......
(얼굴을 살짝 구긴 채로 열심히 고민해보았다. 답은 역시 나오지 않았다. 어째 자신이 증인석에 서기만 하면 당신의 심기가 잔뜩 나빠지는 것 같다. 뭐어, 이유야 어쨌든 잘못한 건 분명 자신일 테니까...)
미안하다. 내가 잘못했어.
(깊은 고민 없이 사과의 말을 입에 담기로 했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성의는 그다지 보이지 않는 태도였다.)
... 따라가는 거 아닌데... (어이가 없어서 말끝이 저절로 흐려진다.) 따지고 보자면 네가 내 앞길을 막고 있는 게 아닐까......

552 시미즈 마사 (954mK4y5JY)

2023-09-01 (불탄다..!) 18:27:03

>>551 권태가 고민하는 것 같아 보이자, 시간을 주는 것 같았지만 결국 빈 사과만 나올 뿐이라 마사는 더욱 약이 올랐다.

"뭐가 미안한데요!?!"

이 대화 왠지 익숙하지 않은가. 그러나 마사는 스트레스를 날숨에 담아 조금이나마 날려버리고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게 하는 자비를 베풀기로 했다.

"저는 자비로우니까, 권태씨가 뭘 잘못했는지 알려드리도록 하지요. 생판 남이라도 삶과 죽음을 가르는 판결을 내리는 건 쉽겠어요? 어렵겠어요? 그리고 겨우 한 달 밖에 만나지 않은 생판 남이라고 제게 그렇게 말하면 제가 서운하겠어요? 안 서운하겠어요?"

이렇게까지 말하게 하는 남자는 최악이라고 생각하며, 속내를 낱낱이 말해야 하는 마사의 얼굴이 화가 나서인지 부끄러워서인지 빨갛게 되었다. 둘 다일지도 모르겠다. 대체 어떻게 결혼까지 한 걸까 생각하지만 그걸 굳이 말로 하지는 않는 착한 마사다.

"........."

착각했다는 걸 아는 순간 얼굴은 터질 것 같이 되었지만 뺨을 부풀리고 권태의 뒤로 가는 것 같다. 이번엔 마사가 권태를 따라가는 듯하다. 그러다가 다시 성큼성큼 앞질러간다. 걸어가면 권태의 뒷모습이 보이니까 그것조차 보기 싫다는 의미였지만 과연 권태가 그것을 알까..

553 박권태 (hwIbWd7Az6)

2023-09-01 (불탄다..!) 19:27:37

>>552 마사
(눈 깜빡) ... 왜 또 화났어? (이번에는 진짜 놀리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는데. 라는 말이 들려오는 것 같다.) 아. 미안하다니까. 입만 산 게 짜증나서 그런 모양인데.
(아마도 이 말도 당신 속을 벅벅 긁었을 것 같다. 하지만 나름대로 권태 또한 말을 골라서 내뱉은 것임을... 당신이 이해해줄 필요가 없기는 하다.)
...... (당신의 말 다음에도 꽤 오래 답이 없다. 곰곰이 생각을 하는 빈도가 높다.) ... 반 정도는 이해가 안 가지만, 절반 정도는 알겠어. 한 마디로 이런 놈이라도 사람을 또 죽이기는 싫다는 거잖아. (괜히 착하기는.) 그런데 내가 그런 말도 했었나. ... 음. 서운하게 해서 미안하다. 정신이 없어서 할말 못할 말 다 한 것 같은데... 이런 말 듣기 싫으면 앞으로는 속으로만 생각할게.
(사과를 하겠다는 건지 말겠다는 건지. 이런 사람이니까 이혼까지 당한 게 아닐까.)
......
(자신의 뒤로 가는 당신을 따라 시선이 굴러간다. ... 앞길 막는다고 해서 이러는 건가? 참 알기 쉬운 꼬맹이라고 생각하며 다시 걸어가...)
.........
(... 다가, 다시 앞질러가는 당신을 어이없단 듯이 도끼눈을 뜨고 바라본다.)
............ 원상복귀잖아. 옆에서 걷기라도 하든가...?

554 시미즈 마사 (WxB7zvNkkU)

2023-09-01 (불탄다..!) 19:34:06

>>553 "그 점은 알긴 아네요."

샐쭉하다. 깊이 생각해보는 태도에는 조금 마음이 누그러질 법도 하나 어쩌나. 이미 늦은 것을.

"자존감 낮은 사람처럼 굴 필요 없어요. 그런다고 동정심이 생기거나 하지 않으니까요?!? 그리고 마지막 말은 빼도 됐잖아욧!!! 그냥 '미안해요' 면 족했다구요!"

어깨를 들어올린 것이 여전히 화나 있다. 그래도 어쩌겠나. 원래 이런 사람인 것을.

"박권태 씨 옆에서 걸을 이유 없어요!!"

그렇게 차갑게 말하지만 눈이 굴러가는 것을 보면 권태의 앞에 서는 것과 뒤에 서는 것을 빼면 결국 선택지가 하나밖에 남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된 것 같다. 민망함과 울분에 눈가가 조금 촉촉해져서 옆에 선다. 연신 흥, 흥, 거리고 있다.

555 박권태 (hwIbWd7Az6)

2023-09-01 (불탄다..!) 19:48:38

>>554 마사
입 좀 다물어라, 얼굴 좀 치워라, 생각 좀 하고 살아라, 셋 중 하나일 테니까. (찍었는데 맞췄네... 하고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 미안. (미안해요라고 했더니 뭐가 미안하냐며? 라고 대거리를 할까 하다가 그만두었다. 가장 큰 이유는... 피곤해서.) 딱히 동정심을 살 의도는... 음, 아니다. 그것도 미안.
(여전히 자기 손에 들려있던 술병(소주)를 잠깐 들어 보았다. 잠깐 고민하다가, 떨리는 손으로 천천히 술병 뚜껑을 딴다.) 그렇게 울 정도로 보기 싫으면 그냥 술 마실게. ... 마시면 좀 나아지니까.
(흥흥거리며 걷는 당신과 삐끗거리는 손으로 병을 따는 권태. 이게 대체 무슨 조합이람.)

556 시미즈 마사 (WxB7zvNkkU)

2023-09-01 (불탄다..!) 20:03:04

질린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설레설레 젓는다.

"됐어요."

.....완전히 삐쳐버린 탓에 앞뒤에 모순이 엄청나게 생겨버린 것을 모르는 모양이다. 어쨌든 필요 없다는 것인지 그걸로 되었다는 것인지 됐다고 말한다.

"마시지 마세요."

마사는 권태에게 들린 술을 빼앗으려고 한다.

"보기 싫어서 그런 거 아녜요. 그, 그냥..... 민망해서.... 어쨌든!!!!"

소리가 개미소리만해지다가 다시 커진다. 눈물 한방울이 쪼르륵 뺨을 타고 흐르려는 것을 겨우 눈을 문질러 닦는다.

"정말로 미안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면 앞으로도 마시지 않는다고 약속해요. 할 수 있어요?"

마사의 목소리가 조금 떨리는 것 같다.

"지키지 못할 것 같으면 아예 하지 말아요."

557 박권태 (hwIbWd7Az6)

2023-09-01 (불탄다..!) 20:42:40

>>556 마사
미안.
(텅 빈 사괏말로 끝이었다. 이제는 습관이 된 것마냥 반사적으로 내뱉는 말이었다. 그걸로 이제 더는 권태 자신도 주제를 이끌어갈 생각은 없는 모양이었다.)
앗... (당신은 어려움 없이 술병을 뺏어갈 수 있었다. 한 박자 늦게 반응하고는,) 술 마시는 게 민망하단 건 또 처음 듣는데... 정말 그게 맞아?
(그것만으로는 당신이 울 이유가 없지 않나. 역시 알코올이 안 들어가니까 머리가 영 맑지를 못 하다. 당신이 눈을 문질러 닦는 이유를 전혀 모르겠다는 뜻이다.)
... 안 마시면 안 울 거야?
(눈물을 그칠 수 있다면 그 잠깐을 참는 것 정도야.)
마신다면, 네가 상처받을 거고?

558 시미즈 마사 (WxB7zvNkkU)

2023-09-01 (불탄다..!) 20:51:26

"그게 아니고 옆에서 걷는 거 말이에요!! 권태 씨의 앞에 서거나 뒤에 서기 싫으니까 옆에서 걷는 방법밖에 없잖아요."

머리가 지끈거려 이마를 짚는다.

"제가 아니고 박권태 씨가 문제이지요?"

이번의 대답도 마사를 화나게 한 것 같다. 그래도 차근차근 얘기는 하고 있다.

"제.....저는 울지 않아요. 무시하지 마세요."

그렇게 말도 안되는 말을 하고서

"안 마신다면 최소한 더이상 실망하진 않겠죠."

술을 품에 안고있던 마사는 조금 고민하다가 권태가 가져간다는 선택을 할 수도 있도록 술병을 손에 가볍게 든다.

"제가 박권태 씨를 싫어한다고 생각하겠지요? 하지만..... 저 생각보다 박권태 씨를 싫어하진 않아요. 그러니까 앞으로 남은 시간동안 성의를 보여주세요."

방문 앞에 서서, 살아있는 토마토가 되어 입을 우물거린다.

"이런 것을 제 입으로 일일히 말하게 하다니 최악의 사람이네요. 어쨌든 말이죠. 약속하기 싫다면 그걸로 됐어요."

559 박권태 (hwIbWd7Az6)

2023-09-01 (불탄다..!) 22:19:17

>>558 마사
(권태는 순간적으로 '그럼 위아래로 걷는 방법도 있단다' 하는 농담을 떠올렸다. 그리고 빠르게 자신의 농담에 대한 평가를 내렸다. 재미 없다. 그러니 입 다물고 고개를 주억거리기만 했다.)
그렇겠지. 내가 문제지. (또 다시 머리를 끄덕여 긍정한다.) ... 눈은 아직 맛가지 않았어. 울고 있잖아, 너. 속상해서.
(모르는 척 하는 선택지 대신 솔직하게 답하는 방법을 고른다. 그렇다고 소매로 눈물을 닦아주는 최소한의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
......
(그저 당신의 감정을 흐르는대로 놔두었다. 싫어하지 않는다는 말을 그대로 수용하기로 했다.)
(믿기는 힘들다. 지금만 해도 자기더러 최악이라는 말을 뒤에 덧붙이지 않았는가. 나한테 좋은 시선을 던질 리가 없다는 머릿속 속삭임이 차라리 더 설득력 있다. 그러나 당신을 의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나를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 해 상대해주는 당신을 향한 최소한의 성의의자 호의였다.)
... 약속할게.
(권태는 술병을 가져가지 않았다. 걸음 옮겨 자신의 방으로 향하면서 나지막한 말을 남긴다.)
가지든지 버리든지 마음대로 처리해. 앞으로는 안 마실 거니까.

#막레! 이런 아저씨랑 놀아줘서 정말 고마워....................

560 시미즈 마사 (L74RFRPc0U)

2023-09-02 (파란날) 19:48:15

식당에서 예쁘게 깎은 오렌지를 하나씩 집어 먹고 있다. 오렌지의 수로 보아 이제 막 깎은 모양이다.

그러다 무언가 생각났는지 사레가 들려 가슴을 치며 콜록콜록대고 있다....

#난.....입!

561 제제 르 귄 (nIeNF43cmE)

2023-09-02 (파란날) 20:59:46

>>548 박권태
(권태의 말에 흠, 하고 콧소리를 낸다. 손을 뻗어 배심석을 가르킨다.) 그때는 그대를 위한 질문. (스스로를 가르킨다.) 지금은 본좌를 위한 질문이다.

(작게 한숨을 쉰다. 물어보고 싶은것은 많았다. 사막에 갇힌 사람이 물을 찢어지게 갈구하듯, 길없는 어둠속에 갇힌 지금 제제는 나아갈 길을 갈구했다. 지금 당장이라도 다 내쳐버리고 내게 원하는 게 뭐냐 물어보고 싶었다. 그렇지만 꾹 참았다. 절제만큼은 자신 있었으니.)

우리의 공통점을 물었을때.. 그대는 우리 둘다 사랑하기에, 사랑하는 사람을 죽였다고 하였지.

(신도도 아닌 인간에게 의무는 없다. 그러므로 그들에게 어떤 식으로 폄해지든, 상관없을거라 생각했다. 그들이 모자란 능력으로 스스로의 눈을 가리든, 진리는 불변하기에 진리니까!)

(하지만 아니었다. 첫번째 용서로 경계가 내려가서 일까, 아니면 여기 사람에게, 감히 정을 붙혀버려서일까. 목소리가 조금 떨린다.)

그러하면 우리는 어째서 용서받지 못한거지?

562 제제 르 귄 (nIeNF43cmE)

2023-09-02 (파란날) 21:03:02

>>560 마사

"...괜찮은가?"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와 고개를 돌리면 제제가 어정쩡한 자세로 서있다. 사례가 든 마사가 걱정스럽지만 어떻게 대해야 할지,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몰라, 그저 어중간한 모양새가 되어버린다. 눈을 이리저리 굴리다 힘겹게 떠올린 것을 입에 담는다.

"물이 필요한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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