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25066> [반상L] 딜레마의 배심원 -재판장 2- :: 1001

캡틴 ◆B..eEWGcm.

2023-08-16 12:17:13 - 2023-09-11 23:49:10

0 캡틴 ◆B..eEWGcm. (jE118.hr7E)

2023-08-16 (水) 12:17:13

'딜레마의 배심원'의 캐입스레입니다.

※ 이 어장은 상황극판의 규칙을 준수합니다.
※ 일상과 이벤트는 이 곳에서.
※ 수위 규정 내의 범죄 행위와 묘사를 허용합니다.
이전 재판장: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12075
휴게실(잡담방):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12077
시트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09080

웹박수: https://forms.gle/tjUf9r21RCNonJqA7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94%9C%EB%A0%88%EB%A7%88%EC%9D%98%20%EB%B0%B0%EC%8B%AC%EC%9B%90

461 시미즈 마사 (karhtMkAS6)

2023-08-29 (FIRE!) 19:30:29

>>460 옥사나 (2p)

"넷, 네엣.. 마시고 싶었습니다, 예요..."

긴장한 탓인지 눈이 팽글팽글 돌아가는 것 같다. 말투도 이상해져 있다.

술을 버리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다. 눈물을 흘릴 것 같이 그렁그렁해져 있다.

"그으으, 네... 따르겠습니다아아..."

위스키를 들고 팔에 완전히 힘을 준 채로 따르고 있다. 미세하게 떨리는 것은 다름없지만... 그보다 눈동자가 더욱 떨리고 있지 않나.

"네엣. 네엣. 맞아요... 제가 잘못했습니다아... 어르신 한 잔 드셔보십시오...."

핑글핑글. 눈이 돌아가는 와중에 마사는 술을 .dice 1 2. = 2 (1. 넘칠듯이 많은데다 마지막에 한방울 흘렸다. 2. 완벽하게 정량으로 따르는 데 성공한다!)

462 옥사나 하네즈카 (ZAO8cfrkZE)

2023-08-29 (FIRE!) 20:56:28

>>461 마사 (2p)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모습에 조금 즐거워지는 기분이다.
이렇게 하는데도 싫다는 말 한 번 하지를 않는구나.

"이번에는 제대로 했네. 훌륭해. 마실 생각은 없지만."

그대로 잔을 테이블 위에 올려둔 뒤에 빈 잔에 술을 채우기 시작한다.
조금 넘칠듯 말듯 아슬아슬한 상태의 잔을 마사에게 건내며 평소와 같은 얼굴로 웃었다.

"역시 확생회장인가? 나아지는건 보기좋아."

463 박권태 (uW0jz.Kv0k)

2023-08-29 (FIRE!) 21:20:28

>>454 마사 (2p)
(어째 리액션 웃긴 건 변하질 않네,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머리를 홱 넘기고 고개를 팍 치켜들며 도도하고 고압적인 액션은 취하지 않는다지만, 지금의 모습은 이것대로 또 재미있다.)
... 혹시 거기 카메라가 있다면 같이 가져다줄래.
(나중의 두 사람을 위한 선물...을 남겨두는 건 어떨까 싶었다. 책장 근처에 있을 당신을 향해 카메라를 부탁한 건 이 이유였다. 없더라도 뭐... 감옥 어딘가에 감시카메라 정도는 있지 않을까.)
여기가 무슨 군대인가. (발음까지 꼬일 정도로 기합이 들어간 당신한테 한 마디 태클을 걸었다.) ... 그건 딱히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 너는 죄수를 너만의 생각을 통해 바루 보고자 노력하는 죄수 중 한 명이었으니까.
(그걸 알고 있었으니 정도 이상으로 화를 낼 수가 없었다. 언젠가의 심문 이야기다.)
...... (얼굴이 새빨개지니 이상하다고 생각했는지 당신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 내가 무언가 말실수를 했나? 반응이 유달리 격한데.
(다른 사람이랑 비교했어도 이렇게 크게 반응을 했을까? 지금의 당신에 대해 정보가 없어 긴가민가 하지만...)
그런가. 나는 딱히 그렇지도 않다고 생각하지만. (무릎 모은 모습에 그럴 필요 없다고 성실히 한 마디 붙이는 걸 잊지 않았다.) 그렇지만 네가 굳이 바꿀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면 나도 바꿀 의향 없다. 이 곳에 치료하려고 온 건 아니니까. (뜸.) 개인적으로 너는 원래대로 돌아왔으면 좋겠군. 잔소리가 약간은 그리워서.


>>455 옥사나 (2p)
(위스키를 치우는 모습을 물끄러미 보는 사람이 하나 있었다. 검은 생머리를 전부 이마 뒤로 넘긴 권태였다.)
기호까지 뒤바뀌어버린 건가. 사변이 일어난 동안 간 기능이 회복 좀 되겠어. 잘 됐군.
(당신이 저 멀리 둔 위스키를 아예 냉장고 깊숙히 집어넣는다. 눈가를 살짝 찌푸렸던 게 마치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의 모습이다. 그러고는 당신 쪽으로 바른 걸음으로 다가와,)
담배는 어떻지? (몸을 약간 숙여 눈을 맞추며 물었다.) 원한다면 버리는 걸 도와주지. 마침 나도 치워버려야 할 게 많아서.

464 옥사나 하네즈카 (ZAO8cfrkZE)

2023-08-29 (FIRE!) 21:38:14

>>463 권태(2p)
"시험은 안해봤는데."

품에서 담배를 꺼내 바라보다가 피겠냐는 듯 권태에게 건내보았다.
술은 원래부터도 그렇게까지 좋아하지 않았지만... 뭐 이쪽은 몸이 이미 익숙해서 별 문제 없지 않을까.

"말을 무섭게 하는구만. 누가 보면 사람이라도 죽이는줄 알겠어?"

465 박권태 (uW0jz.Kv0k)

2023-08-29 (FIRE!) 21:53:13

>>464 옥사나 (2p)
(담배를 한손으로 받고는 그대로 주먹 쥐어 우그러뜨린다. 담배 자체가 불쾌하다는 기색이 역력하다.)
선물 준 걸 망가뜨려 미안하게 됐군. (얼굴 표정이 바뀌질 않아 그런지 딱히 미안해보이진 않는다.) 대신 초콜렛을 줄 테니 교환한 셈 칠까. 지금의 혀에는 단 맛이 어울릴 듯 싶은데.
(손을 펼쳐 털어내자 담배가루가 후두둑 떨어진다. 남은 담배도 준다면 초콜렛을 상자째로 가져다주겠다고 말하고는,)
(코웃음.) 안 죽인다. 살인자의 역은 무고한 시민이지. 게다가, 여기 죄인을 죽였다간 결코 용서받지 못 할 것 같군. 우리끼리 사이가 너무 좋아.

466 옥사나 하네즈카 (ZAO8cfrkZE)

2023-08-29 (FIRE!) 22:03:21

>>465 권태(2p)
"폭력적인 남자는 인기가 없는데."

의외라는듯 눈을 크게 떴다가 이내 웃으면서 초콜렛을 받아들었다.
몇초정도 받아든 초콜릿을 가만히 바라보다 이내 아직 잔에 남은 술에 담아 버리고는 없던 것취급을 하며 의자에 몸을 뉘이듯 앉았다.

"다들 착한아이거든. 분노에 솔직하지를 못해서. 어차피 사람죽이고 들어온 놈들끼리 숨길게 있으면 얼마나 있다고 말이야."

그리 말하고는 금색이 찬란한 라이터의 뚜껑을 여닫으며 웃기다는듯 한것 비웃는 표정을 짓는다. 기분 좋은 금속음. 아무래도 그다지 달라지지 않은가보다.

"대놓고 사는게 고통스러울정도로 되갚아주겠다고 하는 편이 솔직하고 좋잖아? 나 말고는 다 쓰레기. 용서받건 말건 쓸모없는 것들의 판단이라고 생각하는데."

467 박권태 (jCXho5n23Q)

2023-08-30 (水) 14:15:38

(박권태 개인 독백)
BGM: https://www.youtube.com/watch?v=swEr_e8YISo&ab_channel=YuuMiyashita-Topic



20XX.08.16

의사양반이 일기를 쓰란다.
이게 정말 치료에 도움이 되기는 하나? 일단 쓰라고는 하니까 쓰긴 할텐데.



(제 2심동안 그가 겪었던 일상이 적혀 있다. 마사한테 오렌지 쉬폰 케이크를 선물한 일, 세이카한테 고양이 머리띠를 씌운 일, 옥사나와 의무실에서 대화를 나눈 일, 제제와 주방에서 같이 논 일...)



20XX.08.XX

...
용서해주면 좋겠다.
...



( ... ... 시시콜콜한 일기가 이어진다.)



20XX.08.27
(제2심 폐정일)

결국 용서받지 못 했다.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으니까 괜찮다. 너무 이기적인 욕심임은 알고 있었다.
그래도 역시 괴롭다.
이제는 정말 피해서는 안 될 것이다.



20XX.08.28

내가 그 남자를 죽였을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기억나는대로 써볼 생각이다.
비가 왔던 건 기억한다.
(술을 흘린 것으로 추정되는 액체 자국. 이 밑으로는 글씨가 흔들리고 떨려서 알아보기 힘들다.)
글로 쓰면 괜찮을줄 알더니 더럽게 힘드 XX 이제는 펜도 안 써ㅕ 아니 안 되냐고 아 안 해 때려쳐



20XX.08.29

미친 새X 술 처먹고 저러고 있다 저러고 그냥 퍼질러 잔 거 개또X이 새X인가 이래서 애들이 그냥 나가뒤지라 했지 XX

역시 술을 먹으면 그 날 있었던 일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애초에 그걸 원해서 끊었던 술을 마시기 시작했으니까...
그렇다고 술을 다시 끊을 수도 없다. 지금 안 마시기 시작하면 분명 그 때 그 개거지같던 상태로 돌아갈 것 같다. 죽을 정도로 X같은 건 둘째 치고 심문 하나 제대로 못 할 게 뻔하다.
그렇지만 도망치면 안 되는데.
애초에 처음부터 술을 마시지 않았더라면. 왜 나는 술같은 걸 마시기 시작해서는...
아예 나같은 게 감히 은혜를 만났던 게 가장 큰 죄일지도 모르겠다.
미안해. 이런 쓰레기가 사랑해버려서 미안해. 용서해ㅈ

도망치면 안 돼



도망치면 안 돼 도망치면 안 돼 도망치면 안 돼 도망치면 안 돼 도망치면 안 돼 도망치면 안 돼 도망치면 안 돼 도망치면 안 돼 도망치면 안 돼 도망치면 안 돼 도망치면 안 돼 도망치면 안 돼
20XX.08.30

(글씨가 괴롭다는 듯 떨린다.)
비가 왔던 건 기억한다.
아마 나는 그 남자를 때려서 죽인 것 같다.
...
...
 
 

468 박권태 (jCXho5n23Q)

2023-08-30 (水) 14:52:05

>>466 옥사나 (2p)
(인기 없다는 게 뭐가 어쨌냐는듯이 눈을 살풋 찡그렸다. 별 가치를 느끼지 못 하는 걸까.)
어느 정도는 동의한다. 그것이 내숭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말이다. 굳이 따지자면... 여기 미성년자들은 분노하는 법을 모른다고 말하는 게 옳겠지. (당신을 흘긋 내려다보며) 마음 놓고 솔직하게 뻔뻔해지는 길을 택하지 않은 건 오히려 네 쪽이 아니었나 싶다만.
(지금 이런 말을 해봤자 별 소용은 없겠지만 말이다. 그래도 당신이 이런 말을 하는 상황이 재미있다고 느끼기는 한다. 정도를 걷기 위해 노력하던 사람이.)
그 쓸모없는 것들의 판단에 내 목숨이 달리지 않았다면 나도 그렇게 말했겠지. (한숨.) 용서받건 말건 그건 솔직히 별 상관 없다만, 죽기는 싫다. 그러니 내숭도 부려주는 중인데. (당신을 보며 한쪽 입꼬리를 올려 웃는다.) 이런 것도 가식적이라 싫나?

469 세이카 (/G3463Yjbc)

2023-08-30 (水) 14:54:47

(일상... 8월 30일.)

어떤 마음 여린 긴 머리의 안경 쓴 소녀가 방 앞에 선다.

심호흡을 몇번 하고, 두드리려다 망설이더니 이내,

조심히, 박권태의 방문을 두드린다.

"... 그, 그, ㄱ계셔요, 박권태 아저씨...?"

불안한듯, 목소리는 떨린다.

"음식, 들고 왔는,데..."

목소리가 이내 잦아들고는... 무언가를 중얼이다

"...그, 방 앞에... 놔둘, 까요...?"

다시금 말이 들리게끔 목소리를 조금 높이려 한다.

470 박권태 (jCXho5n23Q)

2023-08-30 (水) 15:07:02

>>469 세이카(일상)
(문을 노크하자 방 안쪽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적지 않은 시간이 흐르고, 문을 천천히 열며 권태가 방 밖으로 고개를 내밀었다. 목이 잠기고 아이홀이 퀭한 것이 자다 깬지 얼마 안 된 것 같다.)
...... 힘들게 안 갖다줘도 된다니까.
(알아서 가져다 먹을 수 있다...는 말은 안 한다. 한손으로 마른 세수를 두어 번 하고는 손 하나를 당신 쪽으로 내민다. 음식을 달라는 뜻이다.)
무슨 좋은 말 듣겠다고 계속 신경 써. 해코지라도 하면 어쩌려고.

471 세이카 (/G3463Yjbc)

2023-08-30 (水) 15:12:30

>>470 박권태(일상)

"... 그, 그래도... 걱정,되어서... 저, 권태 아저씨가 나쁘지 않은건, 아니까..."

뻗어진 손에 음식을 건넨다. 조금 삐뚤어진 샌드위치. 아마도 수제인 듯하다.

"... 절, 도와주셨듯... 도와,드리고 싶어서..."

떨리는 목소리로, 걱정스레 당신을 본다.

"... 정말... 정말 죄송해요..."

아무리 자신이 용서한다를 투표했다고 한들... 이미 투표는 결정되었다 그것대로라면... 아마도, 정말 괴로우시겠지. 자신도, 비슷하기에. 이 자유는, 역설적이게도 세이카에게는 더더욱 족쇄가 되었기에.

... 하지만, 그것과 이것을 비교할 수는 없었다. 아마, 또 화를 내시겠지. 그렇기에.

"... 정말... 죄송해요..."

눈물을 흘리며, 떨리는 목소리로 사과를 반복할 수 밖에 없었다.

472 박권태 (jCXho5n23Q)

2023-08-30 (水) 15:48:14

>>471 세이카(일상)
(받은 샌드위치는 침대 위에 두었다. 식욕이 없기도 하고, 누군가와 대화할 때 음식을 먹는 건 예의가 아니기도 하고. 나중에 그럴 의욕이 있거든 주워먹겠지.)
......
(권태는 문간에 머리와 몸을 기댔다. 자연스레 당신을 내려다보는 위치가 되었다.)
... 나는 널 도운 적이 없는데.
(선을 긋는 것처럼 들렸을까? 하지만 권태는 정말로 의문이 들어 중얼거렸을 뿐이다. 당신이 살인범 하나한테 판결을 내리며 죄책감에 시달릴 정도의 빚을 달아놓은 기억은 없는데. 어쩌면 머리가 안개 낀 듯 뿌예서 떠올리지 못 하는 걸 수도 있겠다. 머릿속에서 생각을 헤집느라 생긴 잠깐의 침묵 뒤, 그는 다시 당신한테 시선을 던진다.)
세이카. (나지막이 이름을 부른다.) ... 울지 마. 오히려 화를 내. X같이 사는 건 자기면서 왜 청승 떨고 앉아서는 동정을 유도하냐고 욕해도 좋아. 나는 진작에 네가 그렇게 말했어도 놀라지 않았을 거다. 솔직히, 씨X, 인정하기 X같긴 하지만 네 아비란 놈하고 나하고 존X 닮았잖아.
(내뱉는 말이 힘든 듯 눈을 질끈 감고 있었다. 말을 끝맺을 즈음에는 당신과 시선을 똑바로 마주보려 했지만.)
그러니 네가 나를 혐오해도 난 이해한다.

473 SAMAEL (jCXho5n23Q)

2023-08-30 (水) 22:00:01

【2차 리뉴얼 이벤트를 종료합니다. 이전의 역극은 이어갈 수 없습니다.】

474 SAMAEL (jCXho5n23Q)

2023-08-30 (水) 22:00:58


적막.
모든 감옥을 내려다보는 파놉티콘의 감시탑.
불현듯 그 곳의 조명이 켜진다. 전조 없는 불빛, 우리의 시선이 자연히 저 곳으로 모인다.

〔 간수장 사마엘이 전해드립니다. 〕
〔 밀그램의 죄인 여러분, 오랜만에 인사 드립니다. 〕
〔 두 번이나 용서받으신 분들은 마음 가볍게 잘 지내셨습니까? 〕
〔 처음으로 용서받지 못 한 분들은 지난 밤동안 잠은 잘 주무셨습니까? 〕

여전히 비꼬는 건지 아닌 건지 잘 모르겠는 말투다. 그래도 저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겠지.
왜냐하면...

〔 지금부터 밀그램 시스템의 제 3심을 개정합니다. 〕
〔 익히 알고 계시듯, 이번 재판의 판결은 여러분의 운명을 결정합니다. 〕
〔 당신이 무죄로 석방될지, 유죄로 사형될지. 이번 선택에 모든 게 달려있습니다. 〕

'싫어'와 'OK'의 경계선을 멋대로 정하는 재판도, 이제는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으니까.

〔 지금까지 하던 것과는 다른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할 것입니다. 〕
〔 내일 오후 10시, 모든 배심원은 재판장으로 모여주시길 바랍니다. 〕

...
노이즈가 끝나고 꺼져버리는 스피커.

누군가는 희망을 올려다보고, 누군가는 절망을 내려다본다.
이제는 저들을 심판할 차례다.
 

475 SAMAEL (jCXho5n23Q)

2023-08-30 (水) 22:04:09

【안내】

ㆍ 제 3심 심상 독백 마감일은 9월 3일(일요일)입니다.
ㆍ 제 3심동안 웹박수로 추가로 제출해야 할 내용이 있습니다. 모든 죄인은 웹박수로 '자신이 이루고 싶은 소원'을 보내주세요. 제출된 소원은 엔딩 스크립트에 반영될 수 있습니다.

476 INFO (zq1BvE/WKY)

2023-08-31 (거의 끝나감) 12:11:07

8월 31일 정기 방송


〔 ♩ ♬ ♪ ♬ 〕
〔 간수장 사마엘이 전해드립니다. 〕

〔 자리를 비운 사이 밀그램 시스템 측으로 많은 양의 메일이 도착해 있더군요. 아, 걱정 마시길. 착신된 주소는 그저 밀그램 시스템의 외부 마케팅 용으로 만들어놓은 간판용 이메일 주소이기 때문에. 아무튼... 재미있는 내용이 있기에 공유하고자 합니다. 〕
〔 익명의 메일들은 죄인 미나미노하라 세이카를 무죄 판결내린 것에 대해 비난하고 있습니다. 본인과 용서 판결을 내린 죄인 모두한테 욕설과 살인 협박을 하고 있군요. 뭐, 걱정하지 않으셔도 여러분의 생명과 안전은 저희가 보호해드리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고 싶으시다면 간수장 사마엘한테 찾아와주세요. 〕

〔 마지막으로, 오늘 10시 정각에 심문이 예정되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 제 3심의 첫 번째 심문은 죄수 번호 001, 박권태를 대상으로 이루어집니다. 해당 시각에 참여하기 어려운 죄인들은 최대한 빨리 저한테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
〔 죄인들은 모두 빠짐없이 10시 정각에 제제 르 귄의 심문에 참여하여 주십시오. 종결을 향한 첫 걸음을 무사히 뗄 수 있기를 바랍니다. 〕

〔 밀그램 시스템은 공평한 재판 진행을 위하여 정보 공유에 늘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 ♬ ♪ ♬ 〕

477 세이카 (fVCzioILi6)

2023-08-31 (거의 끝나감) 13:27:02

[독백]

"윽, 오에..."

화장실에서 구역질의 소리가 들린다. 머리가 아파온다.
<용서한다.>
<용서한다.>
<용서한다.>

"제발... 제발 그만해줘..."

<용서한다.>
<용서한다.>
<용서한다.>

"그만, 이야기해... 제발... 우읍... 오에엑..."

그렇게, 부탁하는 목소리는 떨리고 있다.

478 SAMAEL (zq1BvE/WKY)

2023-08-31 (거의 끝나감) 22:00:00

【심문 이벤트 진행을 시작합니다.】

479 SAMAEL (zq1BvE/WKY)

2023-08-31 (거의 끝나감) 22:00:26

"다시 만나 반갑습니다. 밀그램의 죄인 여러분."

재판장에 들어서자 사마엘이 여상히 우리를 맞이한다.
저 안드로이드만 보고 있자면 처음 우리가 모였을 때로부터 아무것도 바뀌지 않은 것만 같다. 사실은 이미 많은 것이 달라졌는데도 말이다.

"지금부터는 이전의 심문들과 많이 다를 겁니다. 올바른 판결을 내리기 위한...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라고 말해도 틀리지 않겠죠."
"판결을 위해 필요한 정보를 최후의 한 조각까지 캐내세요. 이를 위한 자리입니다."

아랫날개를 한번 쓰다듬고는. (턱을 쓰다듬는 것과 비슷한 걸까...)

"뭐, 그 전에 해야 할 게 있지만요."

무심코 아래를 내려다보면, 책상에는 변함 없는 선서문이 적혀 있다.
'나는 심문에 최선을 다 할 것과 죄인을 증거에 의해 진실하게 평결할 것을 엄숙하게 선서합니다.'
'나는 양심에 따라 숨김과 보탬이 없이 사실 그대로 말하기로 맹세합니다.'

"준비가 되셨다면 선서문을 낭독해주십시오. 언제나 그러했듯이."


【출석 체크입니다. 10분까지 이 레스에 캐입으로 반응 레스를 달아주세요.】

480 시미즈 마사 (vdEg4FDorw)

2023-08-31 (거의 끝나감) 22:02:32

머리를 풀어 평소와 조금 다르게 보이는 마사가 재판장에 들어온다. 사마엘을 보고서는 지난번처럼 친근하게 인사하지 않고서 홱 고개를 돌려버리는 것 같다. 머리를 뒤로 만져 정리한 마사가 선서문을 보지도 않고 외워 읽는다.

"나는 심문에 최선을 다 할 것과 죄인을 증거에 의해 진실하게 평결할 것을 엄숙하게 선서합니다."

그리고 자리에 앉았다. 조금 긴장한 기색이다.

481 옥사나 하네즈카 (o0TumEEOmA)

2023-08-31 (거의 끝나감) 22:03:47

"저는 심문에 최선을 다 할 것과 죄인을 증거에 의해 진실하게 평결할 것을 엄숙하게 선서합니다."

이미 몇번이고 경험한 선서, 익숙해질대로 익숙해졌으니 그다지 다른 감정을 느낄 새도 없었다

482 세이카 (IS7Gcwqgdc)

2023-08-31 (거의 끝나감) 22:04:32

"..."

@그저 조용히, 자리에 앉았다.

483 제제 (ZZcHIvTO3I)

2023-08-31 (거의 끝나감) 22:04:48

저벅. 저벅.

들어서는 소녀. 3심의 결과 발표 이후로는 지금까지 방에서 나오지 않아, 여기 수감원들에게는 오랜만에 보는 느낌이다.

늘어난 구속, 다시 헝크러진 머리, 가라앉은 눈동자. 눈 밑이 쾡한 것을 보아 그다지 잘 지내지는 않은 모양이다.

"..."

고작 며칠전에는 인형을 닮았다하면, 지금은 아예 텅빈 마리오네트를 닮았다. 본인의 의지보다는 실에 이끌리 듯, 자리에 서서 증인석을 바라본다. 똑같이 구속이 늘어난 권태를 뚫어지게 바라보다, 느릿하게 입을 뗀다.

".....나는...본좌는, 심문에 최선을 다 할 것과, 죄인을 증거에 의해.. 진실하게 평결할 것을 엄숙하게 선서한다."

484 SAMAEL (zq1BvE/WKY)

2023-08-31 (거의 끝나감) 22:06:26



탕.
본격적으로 제 3심이 시작된다.

"지금부터 죄수 번호 001, 박권태의 제 3심 심문을 시작합니다."

"배심원 여러분은 박권태에게 자유롭게 질문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헷갈리거나 모르는 사항이 있다면 저한테 질문하셔도 됩니다."

"심문 종료 시각이 되면 다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485 박권태 (zq1BvE/WKY)

2023-08-31 (거의 끝나감) 22:06:37

......

(심문이 시작되자마자 그는 소매에서 무언가를 쑥 꺼낸다. 크기가 절대 작지 않고 묵직하기까지 한 그것은...)

......

(... 소주병이었다.)

마시면서 해도 되냐.

(그는 음주의 허락을 받기 위해 증인석을 바라보고 있다.)

486 세이카 (IS7Gcwqgdc)

2023-08-31 (거의 끝나감) 22:07:34

"... 우읏... 꼭...해야,하신다면..."

@슬픈듯 고개를 숙인다.

487 시미즈 마사 (vdEg4FDorw)

2023-08-31 (거의 끝나감) 22:07:48

마사는 소주병을 보자마자 인상을 찌푸린다.

"지난 판결의 코멘트를 잊은 건 아니겠지요?"

생각했던 것보다 냉정한 목소리가 튀어나온다.

488 제제 르 귄 (ZZcHIvTO3I)

2023-08-31 (거의 끝나감) 22:08:46

"..."

(그의 허락을 구하는 말에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허락을 구할 상대는 자신이 아니라 생각해서 일까.)

(대신 느릿하게 질문부터 한다. 생각 같아서는 제제 스스로를 위한 질문만 하고 싶다.)

"기분이 어떠한가."

489 박권태 (zq1BvE/WKY)

2023-08-31 (거의 끝나감) 22:08:57

>>486 세이카
안 하면... 너희가 원하는 만큼 말을 잘 못 할 것 같아서. (뜸.) 싫으면 안 할게.

>>487 마사
...... (잠시 얼굴을 찌푸리고 있었다.) ...... 싫으면 안 해. ... 기억하고 있어.

490 시미즈 마사 (vdEg4FDorw)

2023-08-31 (거의 끝나감) 22:09:15

한숨을 짧게 쉬고, 질문하기 시작한다.

"요즘은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491 옥사나 하네즈카 (o0TumEEOmA)

2023-08-31 (거의 끝나감) 22:10:01

"가능하면 있는 그대로의 일을 듣고싶으니 마시지 않으셨으면 하네요."

마지막에가서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일이니까요. 라고 덧붙인 그녀. 평소와는 다르게 어쩐지 꽃향기같은 것이 풍기는 듯 했다.

"잊어버리고 나니 편하시던가요."

492 박권태 (zq1BvE/WKY)

2023-08-31 (거의 끝나감) 22:10:08

>>488 제제
방에 처박혀서 자고 싶은 기분. (눈 깜박.) ... 자세히 말하기에는 너무 동정심 사려는 것 같아서 창피한데. 말해주길 바라?

493 세이카 (IS7Gcwqgdc)

2023-08-31 (거의 끝나감) 22:11:17

>>489 "... 너무 많이, 드시진 마세요..."

@긴 침묵후에 나온것은, 의외로 긍정이였다.

494 박권태 (zq1BvE/WKY)

2023-08-31 (거의 끝나감) 22:11:33

(마셔도 된다 한 명, 마시지 마라 두 명, 무응답 한 명. ... 마시지 말자고 결론을 내린 권태는 술병을 책상 밑으로 내려놓았다.)
(...)
(... 내려놓다가 손이 미끄러져 소주병이 재판장 구석으로 굴러갔다. 심문이 끝날 때까지 손댈 수는 없을 것 같다.)

495 시미즈 마사 (vdEg4FDorw)

2023-08-31 (거의 끝나감) 22:12:37

"마실지 마시지 않을지는 박권태 씨의 자유지만 자유에는 책임이 따라온다는 걸 알아 주셨으면 하네요."

그렇게 머리카락을 등 뒤로 넘기고 덧붙인다.

"딱히 협박은 아니랍니다. 어느 쪽이 자신에게 유리한가, 잘 생각해 보세요."

조금 체념한 어투다.

496 제제 르 귄 (ZZcHIvTO3I)

2023-08-31 (거의 끝나감) 22:12:37

>>492

(그 기분은 비슷하지. 조소에 가까운 헛웃음을 짓다 만다.)

....부탁하지.

(잠시 침묵, 추가의 질문을 던진다.)

그대는, 왜 그러한 판결을 받았다 생각하나?

술을 줄인거 같던데, 그것에는 어떠한 이유가 있나? 지금와서 다른 사람이 되고 픈가? (하하, 하고 낮게 웃음소리를 낸다.)

..그리고 현재, 그대는 잊어버린 것들을, 조금이라도 기억했는가?

497 박권태 (zq1BvE/WKY)

2023-08-31 (거의 끝나감) 22:13:16

>>490 마사
뭐, 이전과 다를 건 없어. 술을 좀 덜 마시기는 하나... (잠시 느릿하게 생각하고는) ... 밖에 조금 덜 나돌아다니기는 했나.

>>491 옥사나
...... (얼굴을 찌푸렸다. 화를 낸다기보다는... 우는 표정에 더 가깝다.) ... 씨X. 존나 편하더라. 계속 잊고 싶었어.

>>493 세이카
(이미 저 멀리 굴러가버린 술병을 흘끗 보고는) ... 나중부터 노력해볼게. 음. 아마.

498 시미즈 마사 (vdEg4FDorw)

2023-08-31 (거의 끝나감) 22:17:06

"......"

안타까운 표정이 한순간 스치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으려고 하는 것 같다.

"욕설은 자제해주시겠어요."

예전처럼 강요가 아닌 권유다.

"여전히 용서받고 싶으시리라고 생각하는데 그건 본인을 위해서인가요? 딸을 위해서인가요?"

499 박권태 (zq1BvE/WKY)

2023-08-31 (거의 끝나감) 22:18:00

>>495 마사
... 나는 너희가 나한테 '술을 마시지 마라'라고 말하는 줄 알았는데. 판결을 통해. (뜸.) 판결이 어떻게 나든 이젠 별 상관은 없는데... 마시지 말라고 하니까 안 마시긴 할게. ... 아마?

>>496 제제
잠깐... 질문이 너무 많아. 기억하기 힘들어. (눈을 질끈 감았다가 다시 천천히 뜬다.)
우선, 그, 내 기분? 우울하고 축 처지고 징그럽고 소름돋고 다 때려치고 방에나 처박혀서 잠이나 자고 싶지... 술 한 잔 마시면 나을 감정이기는 해.
그리고 그 다음이 판결이던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우선은 내가 너희가 보기에 쓰레기 새끼처럼 보여서 그렇겠고.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죽였기 때문에? 사랑한다고 입만 살아서는 그딴 짓거리를 해버려서. 용서하지 못 한다고 말한 게 아닐까...
...... 술 줄인 건 너를 포함한 사람들이 도망치지 말라고 말했기 때문에. 판결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 다른 사람이 되고싶은 건 포기한지 오래야.
그리고... ...기억하고 있어. 그러려고 최대한 심문 때까지는 술 안 마시려고 했고...

500 박권태 (zq1BvE/WKY)

2023-08-31 (거의 끝나감) 22:19:47

>>498 마사
원하는 것도 많아...... (힘들다는 듯이 눈을 질끈 감은 채 중얼거렸다.) ... 노력은 해볼게. 내가 욕 하지 않게 질문 잘 해라.
용서받기 위해 뭘 해야 할지 이제는 잘 모르겠어서, 딱히 용서받고 싶다고 바라지는 않아. 그렇지만 굳이 따지자면...... ...... (침묵이 길다.) ...... 나를 위해서가 아닐까. 아마 예담이는 나같은 아비는 없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할 테니까?

501 옥사나 하네즈카 (o0TumEEOmA)

2023-08-31 (거의 끝나감) 22:21:14

>>497 권태
"...그렇죠. 저도 이왕이면 그랬으면 좋겠어요."

잊을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줄리아가 매일 밤 찾아와서 안부를 물어대는 통에 싫어도 기억할 수 밖에 없었다. 그나마 정신이 조금 나가버린다면 처라리 괜찮았지만... 그냥 그렇게 되더라도 줄리아는 조금 상냥한 말을 건낼뿐 사라져주지는 않았으니까.
권태씨도 같은 마음이 아닐까.

"잊어버릴 수 있는건 축복이라고들 하니까요. 모든걸 잊어버리면 결국 파국에 이르지만."

품에서 담배를 꺼내려다 그대로 내려놓았다. 아무래도 이런 상황에서 혼자 이러는건 좋지 않겠지.

"질문입니다. 권태씨는 정신과 진료를 받은 경험이 있나요."

502 제제 르 귄 (ZZcHIvTO3I)

2023-08-31 (거의 끝나감) 22:21:28

>>499 박권태

마주하였군. 아니하면 적어도, 마주하기로 결정한 것이로군, 그대는. (덤덤하게 감상을 표한다. 말을 끝내자마자 짙은 적개심이 눈에 비치지만, 바로 다시 무감정한 눈으로 돌아가 그 진위를 확인하기 어렵다.)

그러하면, 그대는 아직도 용서받고 싶나?

(예전과 달리, 추가적인 말이라던지, 사소한 추임새 하나 없다. 허위허식 같은 것은 다 날려버린듯, 무감정한 질문 하나하나가 예고없이 날라온다. 그런 와중에도, 권태의 말을 곱씹듯, 잠시 멈추었다가 질문을 던진다.)

사랑이란, 그대에게 무엇이지?

503 시미즈 마사 (vdEg4FDorw)

2023-08-31 (거의 끝나감) 22:21:49

한동안 말없이 박권태를 복잡한 눈으로 내려다본다. 팔짱을 끼고 다리를 꼬고서 고개를 설레설레 젓는다.

"..살해 뒤에 딸을 만난 것은 실제로 있던 일인가요?"

상상 속에서 자책한 것은 아닌가 의심해보는 모양이다.

504 제제 르 귄 (ZZcHIvTO3I)

2023-08-31 (거의 끝나감) 22:22:44

>>502 "그러하면, 그대는 아직도 용서받고 싶나?" 취소!

505 박권태 (zq1BvE/WKY)

2023-08-31 (거의 끝나감) 22:24:01

>>501 옥사나
그렇지만 의사 양반은 잊지 않았기 때문에 용서받을 수 있던 거잖아. (...) ... 아 참, 그걸 바라지 않고 있었지. 너는. 아직까진 파국에 이르지 못 해서 유감이야.
정신과 진료... 응. 좀 오래 있지. 우울증으로, 조금.

506 박권태 (zq1BvE/WKY)

2023-08-31 (거의 끝나감) 22:27:19

>>502 제제
... 그렇게 하라고 했으니까. (자의가 아님을 은연중 암시하기 위한 말이다. 실제로, 이런 자리만 아니었으면 끝까지 피하려 들었을 인간이니까. 박권태라는 작자는.)
사랑...... (두 음절을 오랫동안 곱씹고 있다가) ... 모르겠어. 내가 유일하게 붙잡고 달릴 수 있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여전히 내가 그걸 품고 있어도 되는지 모르겠다.

>>503 마사
만난 적... 있지. (눈 깜박. 그리고 자기도 모르게 미소를 짓는다.) 저번의 그것같은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내 딸 말이야, 배려심이 정말 깊은 아이라 그런 식으로 남의 마음을 후벼파는 말은 하지 않는다고. 그 날도 내가 울고 있으니까 무슨 일 있냐고 물어봐주기도 했고... 하하.

507 시미즈 마사 (vdEg4FDorw)

2023-08-31 (거의 끝나감) 22:28:40

"그렇게 느껴지더군요."

마사는 그렇게 말하고 검지손가락으로 툭툭, 자신의 팔을 두어번 친다.

"용서받는다면 그 이후에는 어떻게 살 건가요? 가능한 한 구체적으로 들어보도록 하지요."

508 박권태 (zq1BvE/WKY)

2023-08-31 (거의 끝나감) 22:31:07

>>507 마사
...... (눈가를 살풋 찡그리고 꽤 오랫동안 생각한다.) ... 우선은, 내 딸한테 찾아가서 어떻게 하고 싶은지 물어보고... 그리고... 어...... (...) ...... 모르겠다. 아마 복직도 못 할 텐데. 뭐 하고 먹고 살지. 지하철역에 박스 깔고 노숙자나 될까? (농담을 한 모양인데 웃지를 않아 전혀 웃기질 않는다.)

509 제제 르 귄 (ZZcHIvTO3I)

2023-08-31 (거의 끝나감) 22:31:22

>>506 박권태
계기가 어떠하든, 행동은 다른 법이지. (심드렁하게 짧게 평한다.)

옛날에.. 그대는 누구라도 그대처럼 행동했을 거라 평하였지. 그 감정은 똑같은가?
만일 그대가 제3자로서 그대의 죄에 표를 던질수 있다면, 무어라 던지겠는가?

510 시미즈 마사 (vdEg4FDorw)

2023-08-31 (거의 끝나감) 22:32:57

화가 난 듯 책상을 붙잡고 일어난다.

"딸이 함께 살고 싶어하면 같이 살겠다면서요?! 그게, 딸을 데리고 살고 싶다는 사람의 계획 전부인가요?!?"

잔뜩 화난 표정으로 박권태를 보고 있다.

511 제제 르 귄 (ZZcHIvTO3I)

2023-08-31 (거의 끝나감) 22:34:41

이곳에서 용서받지 못하는 사람의 공통점은 뭐라 생각하는가?

그리고 현재, 그대가 가장 원하는 것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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