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25066> [반상L] 딜레마의 배심원 -재판장 2- :: 1001

캡틴 ◆B..eEWGcm.

2023-08-16 12:17:13 - 2023-09-11 23:49:10

0 캡틴 ◆B..eEWGcm. (jE118.hr7E)

2023-08-16 (水) 12:17:13

'딜레마의 배심원'의 캐입스레입니다.

※ 이 어장은 상황극판의 규칙을 준수합니다.
※ 일상과 이벤트는 이 곳에서.
※ 수위 규정 내의 범죄 행위와 묘사를 허용합니다.
이전 재판장: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12075
휴게실(잡담방):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12077
시트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09080

웹박수: https://forms.gle/tjUf9r21RCNonJqA7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94%9C%EB%A0%88%EB%A7%88%EC%9D%98%20%EB%B0%B0%EC%8B%AC%EC%9B%90

410 옥사나 하네즈카 (5MkWsg4gfg)

2023-08-27 (내일 월요일) 22:39:03

뱁새의 말이 끝나는 것과 동시에 그녀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용서받지 못한 자와, 용서받은 자. 여러 표정이 얽허서 복잡한 빛을 내고 있었다.

"판결은 세번이니까요. 아직 확실하지 않으니 뭐라 할 수는 없겠네요."

411 세이카 (MSied7DSIs)

2023-08-27 (내일 월요일) 22:39:32

"..."

역시, 눈살을 조금 찌푸리고 있다. 어째서, 이사람들은. 하지만, 나는.

412 박권태 (zT99k3YvPY)

2023-08-27 (내일 월요일) 22:41:21

(모든 판결이 끝나고서야 몸을 움직인다. 등받이에 몸을 완전히 기대 천장을 바라보며.)
...... 믿었는데.

413 SAMAEL (zT99k3YvPY)

2023-08-27 (내일 월요일) 22:41:36

“이것으로 제 2심은 폐정, 밀그램 시스템은 제 3심의 상고 준비에 들어갑니다.”
“간수장 사마엘을 비롯한 운영 시스템은 전부 철수. 이 감옥 안에는 죄인만이 남게 됩니다.”

고성능 안드로이드는 무대의 뒤켠을 향해 한 발을 물러난다.

“네놈들 모두 이미 알고 있겠지만, 다음 재판은 네놈들의 운명을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재판일세.”

“운명을 마주하기 위한 충분한 각오와 준비를 마쳐주시기를. 저희는 늘 최선의 결과가 여러분을 찾아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414 제제 르 귄 (AntLRrb6ws)

2023-08-27 (내일 월요일) 22:41:53

>>405

분노. 끝없는 분노. 자각하고 나면 끝없이 쏟아져 내리는 그 감정은, 제제의 마음을 되려 차갑게 식혔다. 어떤 냉기는 손을 대면 화상을 입은 듯이 고통스럽기 마련이다.

탁!

자각하기도 전에 손을 쳐냈다. 그게 누구에게서 온 손인지도 이해하지 못하고. 처음으로 행한 날선 반응에 되려 본인의 눈이 흔들린다.

본분을 잊지마. 사명을 잊지마- 야 하는 건가? 지금은?

신이라면 어떻게 행동해야지. 신이 아니라면 어떻게 행동해야지.

전자는 알지만 후자는 모르기에, 그게 답이 아닌 것을 알면서도 얼굴을 웃는 것으로 바꾼다. 아마. 얼굴이 일그러지는 것에 가까운 느낌이다.

"아아, 내, 미안하군. 허나 지금은 때가 아닌듯하세."

사과를 건넨다. 웃음을 짓는다. 본좌는 신이기에? 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어라?

신이면 인간들의 선택을 받아들여하는거 같아. 그래. 제제는 미소를 조금 더 부드럽게 했다. 머리도 심장도 꽉꽉 채워져 되려 텅 빈거 같았다.

415 시미즈 마사 (KYSUzFHpNU)

2023-08-27 (내일 월요일) 22:42:16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올 때마다 움찔움찔 몸을 떨고 있다.

"후우..."

심호흡을 해 보는 것 같다.

416 SAMAEL (zT99k3YvPY)

2023-08-27 (내일 월요일) 22:42:21

“3일 뒤, 수요일 오후 10시에 제 3심 상고를 위해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그럼 여러분. 다시 만날 그 날까지.”

“부디 평안하기를.”

417 세이카 (MSied7DSIs)

2023-08-27 (내일 월요일) 22:42:24

>>412 "!!..."

상처를 받은듯 당신을 보다, 슬픈 눈으로 고개를 내린다. 자신이 무슨 표를 던졌든, 다수의 이야기는...

418 SAMAEL (zT99k3YvPY)

2023-08-27 (내일 월요일) 22:42:54

【 제 2심 아웃트로를 종료합니다. 이전의 일상은 이어갈 수 없습니다. 】
【 지금부터 2차 리뉴얼 기간을 시작합니다. 추가되는 공지는 없습니다. 1차 리뉴얼 공지를 참고하거나 캡틴한테 질문해주세요. 】

419 이름 없음 (MSied7DSIs)

2023-08-27 (내일 월요일) 22:43:59

>>414 "!!!..."

털썩, 하고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는다.

조용히, 허공을 보다... 이내 가는 사마엘을 본다.

이런 것을, 원한걸까. 당신은.

420 제제 르 귄 (AntLRrb6ws)

2023-08-27 (내일 월요일) 22:47:03

"하하하. 그러세. 하하."

뭐라 할지 몰라 그저 웃었다.

"그대 또한, 평안하기를."

신은 무슨 행동을 해야하나. 하지만 누구도 긍정하지 않는 신은 신이 아닌데. 그러면 본좌는 뭐지. 나는 뭐지. 이건 뭐지. 뭐야. 전엔 용서한다 했잖아. 긍정했잖아. 필요하다고 했잖아. 이게 뭐야. 속였어? 나를 속였어? 감히? 감히? 하하하하하하하하

>>417 세이카

무슨 행동을 해야하지? 모르겠다. 텅 빈거 같다. 신의 행동강령을 그대로 따른다. 앞의 사람이 괴로워하고 있기에. 아, 그 괴로움은 나의 탓인가? 모르겠다. 싱글벙글 웃으며 손을 뻗어 그녀의 어깨를 두어번 두드리려 하고, 그녀를 일으키려 한다.

"하하, 내 정말 미안할세. 방금은 내 날이 서있었군. 본좌, 후에 그대의 말을 들어주지."

그런 말이겠지? 답이겠지? 더 이상 내 앞에서 괴로워하지 마렴. 그래.

421 제제 르 귄 (AntLRrb6ws)

2023-08-27 (내일 월요일) 22:49:06

>>420 // ">>419 세이카" 임!!ㅠㅠ

422 세이카 (MSied7DSIs)

2023-08-27 (내일 월요일) 22:51:44

"제발... 제제씨..."

마음이 찢어지는 느낌이다. 어째서. 어째서.

당신은 이 상황에도, 지지해주려하는가. 도와주려하는가. 아픈건, 당신일텐데. 그럼에도 당신은, 이 손을 안 잡는것인가.

423 제제 르 귄 (AntLRrb6ws)

2023-08-27 (내일 월요일) 22:57:29

"흐음? 무엇인가?"

싱글벙글 웃는 채로 고개를 기울인다. 텅빈 머리가 돌아가지 않는다. 제발? 무엇을 부탁하는 건가? 아아, 고통을 덜어달라는 건가? 이걸 어쩌나, 그녀가 무엇을 원하는 지 하나도 모르겠다. 불완전한 신이라서 미안하구나.

본인의 얼굴에 그대로 웃는 표정을 그저 박음질 해버릴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뭐, 얼굴 근육에 감각이 없으니 그리 다르지는 않을수도 있다.

"자아, 자아. 피곤할테니, 내 더이상 그대를 붙잡아두면 안되겠지."

방으로 돌아가세, 라면서 즐거운 듯이 얘기하고, 다시 한번 어깨를 두어번 두드린다. 그리고 유유히 방으로 걸음걸이를 한다.

완벽한 신????????????????????????????????????????????????????????????????????????????????으로서의 껍질이 무너지기 전에.

424 세이카 (MSied7DSIs)

2023-08-27 (내일 월요일) 23:01:35

>>423

"... 같이... 같이, 가요... 혼자 가려 하지 말고...제발..."

그 말은, 방이라는 의미가 아닐 것이였다.

425 SAMAEL (6IU29Mf3FM)

2023-08-28 (모두 수고..) 00:00:24

【 바다 이벤트 】


제 2심이 한창 진행 중이던 어느 날.
우리는 문득 감옥 안에 자연풍이 불어오는 걸 피부로 느꼈다. 에어컨이나 히터 바람이 아닌 바람이 실내에서 불어오다니? 창문이나 문을 열었다기엔... 이 곳에는 창문이 존재하지 않는다. 유일한 출입문은 우리가 이 곳에 들어온 순간 외에는 단 한 번도 열린 적이 없었다.

명백한 이상 현상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우리는 바람의 근원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 끝에는 활짝 열린 문과 눈을 찌를 듯이 쏟아지는 햇빛이 있었고......

“아. 오셨습니까.”

철썩이는 파도 소리. 모래사장에서 반짝이는 햇빛 조각. 짜디짠 바다 내음에 둘러싸여 비치 배드에 누워있는 사마엘이 있었다.
......
이게 무슨 상황이지?

“밀그램 시스템이 진행되는 감옥은 어느 국가에도 소속되지 않은 무인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 말은 감옥에서 조금만 더 나가면 사방에서 바다를 즐길 수 있다는 뜻이지요.”

사마엘이 빨대 꽂힌 망고 주스를 한 모금 쭙 빨고 말을 이었다. (입이 어디 있는 거야??)

“이 해변의 해수욕장 안전성 검사가 제 1심 시점에 통과되었습니다. 저, 사마엘은 존재하는 자원을 죄인 여러분을 위해 활용하기 위하여 이 해수욕장을 복지 차원에서 죄인 여러분께 열어야 한다고 수 차례 상부에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그 요청이 받아들여졌습니다.”
“여러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여 솔선수범으로 나서는 이 간수장. 멋지지 않습니까?”

순순히 인정하기에는 선배드에 다리까지 꼬고 누워있는 모습이 얄밉다.
평소 입던 금박 박힌 정장도 벗어던진 채 본격적으로 해수욕을 즐기고 있잖아.
자기가 즐기려고 요청한 거 아니야...?

“필요한 물품이 있으면 말씀하십시오. 뭐든지 제가 쏘겠습니다.”

... 뭐, 아무렴 어때! 놀 수만 있으면 된 거지!

마음 속이라도 좋으니까 한번 외쳐보자.
야호, 바다다!!

426 SAMAEL (6IU29Mf3FM)

2023-08-28 (모두 수고..) 00:00:57

【 2P 이벤트 】


제 2심이 한창 진행 중이던 어느 날, 나는 머리에 심한 두통을 느끼며 잠에서 깨어났다.
머리가 아플만한 이유가 없는데 정말 이상하다. 어제는 정말 평화로워서 이런 시간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바랄 정도로......

“후에에엣──!!! 얘들아─!! 사마엘쨩, 마침내 대형사고 쳐버렸다☆?!?!?! 고멘고멘!!!”

............
............
............ 네?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는 분명히 사마엘의 목소리가 맞았다. 하지만 저런 말투는... 절대...

“밀그램 시스템, 죄수타치의 하트내면캐치추출해야 해서 죄수들의 머릿속과 링크되어 있는데......”
“그건 다시 말해 죄수들의 성격과 내면을 우리들이 건들 수 있다는 뜻인데......”
“그치만... 평소에는 락이 걸려 있어서 절대 건들 수가 없는데......”

“근데 사마엘쨩, 방금 빨간 버튼, 실수로 눌러버렸달까♡”

네?

“한동안 죄수타치 밍나 성격이 180도 뒤바뀐 채로 살아가야 한달까♡♡”

네???

“복구 예상일은 3일 뒤니까...”
“그 때까지,”
“밍나 도죠 요로시꾸네♡♡♡”

네???????

시야 앞으로 흘러내리는 머리카락 색은 내가 항상 보던 색과는 완전 정반대의 색깔이었다.
그리고... 독방 밖으로 하나둘 보이기 시작하는 다른 죄인들도 마찬가지였고.

......
우리... 사흘 동안 무사할 수 있을까?

427 SAMAEL (6IU29Mf3FM)

2023-08-28 (모두 수고..) 00:01:13

【 2차 리뉴얼 이벤트 】

ㆍ 바다 이벤트 + 2p 이벤트 + 일상 이라는 혼종.
ㆍ 이벤트+일상 간 혼용이 가능은 하지만... 안... 안 헷갈리겠어?? 안 난잡해??? ok다 싶으면 마음껏 혼용하자.
ㆍ 두 이벤트 모두 제 2심을 기준으로. 다만 일상은 2→3심 넘어가는 타이밍으로.
ㆍ 1차리녈 이벤트 때처럼 활동량을 체크하는 시스템은 안 둔다! 편하게 마음껏 즐기자!!

428 세이?카(2P) (3KA6Z09pxw)

2023-08-28 (모두 수고..) 00:21:59

"아 XX 이 방은 왜 이렇게 밝은 건데..."

연한 하늘색의 긴 머리는, 보는 데에 방해가 되었다.

"저 이상한 로봇은 무슨 짓을 저지른거냐,정말... 짜증나는걸."

"이 안경은 또 뭐야."

안경을 벗어서 구석에 휙 던지고는, 머리를 대충 뒤로 묶는다.

그러고는, 발로 자신의 방문을 발로 까서 연다.

"... 그래, 그래서... 다들, 참으로 상쾌한 아침이야? 캬하하하!!"

429 시미즈 마사 (uWg6mlYna6)

2023-08-28 (모두 수고..) 00:31:52

>>428 세이카 2p

마사는 몹시 자신감이 없어져 있음을 느낀다. 어깨가 추욱 처진 마사는 블루블랙의 머리카락을 평소와는 다른 쪽으로 묶는다. 거기다 이 머리는 곱슬기가 없는 완전한 생머리다.

"꺄악!!"

쾅 하는 소리에 놀라 그대로 굳어버린다. 마사는 자신의 입을 막고 여기저기를 보고 있다. 그러다 세이카와 눈을 마주친다.

"세.....이카? 좋은 아침.... 이렇게 엉망이 되어버렸지만...."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다.

430 세이카 (3KA6Z09pxw)

2023-08-28 (모두 수고..) 00:44:07

>>429 마사 2p

팔짱을 낀채로 당신을 바라보는 세이카. 연한 파란색의 머리를 꽁지로 묶고, 눈매를 좁힌다. 그렇게 한참을 쳐다보다가...

"... 아, 진짜 세상은 마사를 왜 이렇게 귀엽게 만든거야."

라고 이야기하면서 당신을 안으려 한다.

"이렇게 변한 마사도 왜 이렇게 귀여운 건지. 이건 사기라고 생각한다고! 좋아, 진짜 좋아!"

자신감이 넘치는 이 사람... 음, 왠지 익숙한 고주망태의 느낌이 나지 않으신가요.

431 시미즈 마사 (uWg6mlYna6)

2023-08-28 (모두 수고..) 00:48:55

>>430 세이카 2p

"뭣! 뭣! 뭐엇!! 꺄앗!?!?"

세이카에게 힘없이 껴안겨 소리를 지르지만 곧 자기 손으로 자기 입을 막는다. 시끄러우면 미움받는다고 생각한 걸까.

"..나 안 귀여워......"

얼굴이 새빨갛게 된 마사는 어깨를 움츠린다. 블루블랙의 앞머리를 만져 더 내려와 눈을 가리게 하려고 노력하면서....

"세, 세이카도 많이 달라졌네..... 쾌활해 보인달까..."

눈을 깜빡깜빡거린다. 안긴채 굳어있는 포즈는 놔주지 않으면 감히 빠져나가지 못할 것 같다.

432 세이카 (3KA6Z09pxw)

2023-08-28 (모두 수고..) 00:55:32

>>431

"이상하지만, 나쁘지만은 않은 기분이랄까? 키힛. 그러는 마사도 귀엽네! 내거하면 안될까? 아니, 내꺼하자. 어때?"

성격이 180도 돌아 나쁜 아이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그 안의 생각은 세이카 자신의 것이라 세이카의 본성격이 되돌아오면 이불킥할 소리를 맘껏 내뱉고 있는 세이카.

"그렇게 얼굴 가리려 하는 마사도 귀여워. 귀여워. 귀엽다고! 중요하니까 3번!"

"응응, 정말 이상한 기분이기는 하네. 내가 그런 애였다고 기억은 나는데, 그러기 싫고, 그렇게 연기하고 싶지도 않아, 지금은. 이게 사마엘이 말하는 그거일까 싶기도 하고. 하지만... 이런 모습을 보이는 마사. 볼수 있는것도 기분 좋은거야! 키히히-"

마사가 한 것의 복수라는 기분일지, 안은 상태로 마사의 방으로 돌진한다.

433 시미즈 마사 (uWg6mlYna6)

2023-08-28 (모두 수고..) 01:01:49

>>432 세이카 2p

"......부끄러워...."

마사는 왠지 모를 부끄러움을 세이카 대신 자신이 대신 받고있는 기분을 느낀다. 죄수복 소매를 꾹꾹 늘려 자기 손과 눈을 덮으려고 하지만 예전에 딱 맞게 수선해둬서 소용이 없다.

"......삐익."

무슨 소리를 내려고 한 건지 모르겠지만 새끼 새가 낼 법한 비명을 지른 마사는 그대로 쥐구멍으로 도망가고 싶어진 것 같다.

"나 같은 건 전혀 안 귀엽지만.... 나도 이런 세이카를 볼 수 있는 건.... 자자자잠깐만!?!"

자신의 방으로 안긴채 끌려가는 블루블랙의 마사는 온몸에 힘이 빠진 듯이 보인다. 세이카가 놓기라도 하면 다리에 힘이 풀려 쓰러질 법도 하다.

434 세이카 (3KA6Z09pxw)

2023-08-28 (모두 수고..) 01:10:33

>>433 마사 2p

"와아, 이게 진짜 사람이야 아니면 천사야. 이거 모든 사람이 알아야 하는데 이 교도소 벽 뿌수고 모든 사람에게 자랑하고 싶어. 하지만 그러기 싫네, 내꺼는 나만 보고 싶고."

씨익 웃으면서 안은 채로 둥개둥개하는 세이카.

"난 이 상태 귀엽다고 생각하니까 그걸로 되었겠지. 랄까 그 병아리 소리도 귀엽다. 귀여워서 심장마비 올거 같아."

볼을 살짝 손들으로 쓰다듬으려 하고는, 그때의 복수라도 되는 걸까, 마사의 침대 위로 다이빙을 한다. 물론, 꾹 잡고 자신을 밑으로 한 채. 이것이 무모한 자신감이라는 걸까.

그리고 다이빙이 끝나고, 침대의 흔들림이 진정되었을때, 안은 상태로 말한다.

"있지 마사, 나 진짜 마사 사랑한다? 전에도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하고 있고. 앞으로도 사랑할거 같은걸. 뭘 숨기고 있건 간에 상관없어. 나, 마사가 처음 손을 내밀어줬을때부터 좋아하고 있었으니까. 물론... 지금 나는 조금 버거울 수도 있지만? 그래도, 괜찮아?"

당신을 싫어하게 하고 싶지는 않다. 물론, 안하무인의 태도에, 괴롭히는 것은 있지만. 웃기지 않아? 즐겁지 않아?

이 역전의 세계에서는, 역전의 3일은, 내가 무엇을 말해도, 부끄럽지 않은걸.

435 시미즈 마사 (uWg6mlYna6)

2023-08-28 (모두 수고..) 01:19:03

>>434 세이카 2p

"무, 무슨 말이야. 이런 나 가져도 좋을 점 하나도 없어어..."

둥기둥기당하는 마사다. 새빨개진 얼굴과 머리카락이 대비를 완벽히 이루고 있다.

"......!"

볼을 쓰다듬어질 때는 눈까지 손이 올라올라, 꾹 눈꺼풀을 닫는다. 차츰차츰 눈을 떴을 땐 이미 침대로 다이빙당하고 있었다.

"햐아아아아아아~!~!"

이익. 하는 소리와 함께 세이카 위로 쓰러지는 마사다. 한동안 충격에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가 손을 얼핏,

"세....이카. 괜찮아...? 나, 무겁지 않아?"

그리고 들려오는 말에 눈을 크게 뜨고 꿈뻑인다. 에, 에에, 에에에?!? 감탄사 비슷한 것과 함께 눈의 크기가 커지더니 결국 앞머리를 손으로 꾹 눌러 눈을 가려버리고, 세이카의 몸에 나머지 얼굴을 묻는다.

"가가가가갑자기 그런 말!!! 뭘 숨기고 있어도, 라는 말은 고맙지만......"

앞머리에서 손을 떼고 꾸욱 주먹을 쥔다.

"그그, 그렇게 말하면 오해해.... 난 아무것도 아닌 걸."

그러고서 세이카의 품에서 웅크린다.

436 세이카 (3KA6Z09pxw)

2023-08-28 (모두 수고..) 01:27:15

>>435 "좋을 점이 없기는 왜 없을까, 이렇게 귀엽고, 예쁘고, 착한 사람이 내거가 되는 건데."

키힛, 하면서 웃는 연하늘색 머리의 아이는, 당신을 부드러이 쓰다듬고 있다.

"거기다 이렇게 귀여운 비명을 매일 들을수 있는걸. 뭐어, 조금 더 운동이 필요하다는 건 느끼고 있지만- 응, 괜찮아!"

당당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세이카는, 당신에게 어떻게 느껴질까.

"그리고... 이건, 진지한거야. 아마... 뭐어, 내가 원래대로 되돌아오면 부끄러워할지도 모르는 말인건 맞겠지. 하지만, 그건 미래의 나고."

"나는, 지금의 나는, 진심이야. 그건 원래의 나에게 물어도 똑같을 걸. 들리고 있을까? 이 소리."

나머지 얼굴을 세이카의 몸에 묻었을때, 두근, 두근, 두근, 하고 빠른 소리가 들릴 것이다.

"마음껏 오해해도 돼? 아마... 그게 내가 마사를 연인으로써 사랑하는 거라고 한다면, 그건 오해가 아니라 정답일테니까. 나 잠시 봐 줄수 있어?"

당신이 세이카를 본다면, 그 당당해보이는 아이는 살짝 진중해져서, 당신에게 다음을 말할것이다.

"후에, 나한테 실망해서 멀어지더라도. 설령 내가 후에 이렇게 말하는 것을 후회한다 해도, 네가 거절한다 해도... 나, 세이카는. 마사, 너를 좋아해."

"이 3일 동안, 내것이 되어줄래? 아니면, 이 일평생, 내것이 되어줄래? 거절해도 괜찮으니까, 진심을 말해줘."

437 시미즈 마사 (uWg6mlYna6)

2023-08-28 (모두 수고..) 01:36:32

>>436 세이카 2p

"..마, 말도 안 돼. 하나도 안 맞아.."

이 자신감 없는 소녀는 힘없이 도리도리하며 부정하고 있을 뿐이다. 쓰다듬어주는 손길은 떼어내지 않는다. 오히려 기분은 좋은 듯 하다. 좋아서 과분할 만큼.

"무겁지이.... 미안해..... 나, 나 내려가야만."

운동이 필요하다는 건 느끼고 있다는 소리만 크게 들린 것 같다. 힘없이 세이카의 품에서 내려가려고 허우적거리고 있다.

"거짓말. 거짓말......."

자신이 알던 사실(자신은 아무것도 아닌 존재이며 사랑받을 수도 없다.)이 부정당하자 패닉에 빠진 듯하다. 하지만 심장소리는 사실을 말해오고 얼굴을 꾸욱 묻어 숨어보려고 해도 들려오는 소리는 피할 수 없다. 세이카가 부르는 소리에 눈을 들어본다.

".............."

다시 새빨갛게 되어서 고개를 파묻는다.

"세이카는 이렇게 변해서 기분이 이상해져버린 거야. 나 같은 걸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리 없어. 더더욱 연인으로서 사랑, 이라니..... 그건 말도 안 돼. 말도 안 돼."

그렇게 반복하면서 얼굴을 묻은채로 솜방망이같은 주먹으로 세이카를 팡팡 친다.

"그러면 3일 동안만.... 그 이후엔 세이카는 돌아가 버릴 테니까...... 분명 후회할 테니까..... 그 때엔 나도 몰라?"

그렇게 말하고서 세이카를 마주 껴안는 마사다. 울먹이고 있다.

438 세이카 (3KA6Z09pxw)

2023-08-28 (모두 수고..) 01:47:55

>>437 마사2p

"아니, 전부 맞거든? 그리고 원래 내가 운동 덜해서 마사 제대로 못 안아드는 거니까- 흐응, 3대 300정도는 쳐야지, 원래의 나는 약골이네-"

무심하게 원래자신에대한 디스를 퍼붓는 그녀였다.

"안 무겁거든? 오히려 이쪽 체력이 문제인거지, 가벼우니까? 따뜻하고."

"그리고, 거짓말이면 내 귀가 이렇게 뜨거울까? 내 심장이 이렇게 빠르게 뛰고 있을까?"

"그리고 변해서가 아니라, 원래의 나도 이렇게 생각하는 걸. 물론 그 녀석은 너무 부끄러워서 말 못하지만. 틀리면 나 맘껏 패도 되니까?"

키히히, 간지럽네. 하면서 팔로 고개를 괴며 웃는 것은, 원래 세이카면 할수 없는 행위이겠지.

"3일동안 만인가. 그리고 후회하는 건 미래의 내 관할이고. 나는 상관없지 않을까? 그때는 난 이미 없을테고."

"그러니까- 카르페 디엠. 현재를 즐기자고."

당신을 부드럽게 끌어안으며, 속삭인다.

"정말로, 사랑해, 마사. 고마워."

439 시미즈 마사 (uWg6mlYna6)

2023-08-28 (모두 수고..) 01:56:56

>>438 세이카 2p

"아냐. 모, 몰라... 원래의 세이카는 원래인 그대로 조, 좋다고 생각해..."

소심하게 자기 의견을 피력해 보고서

"나 가벼워? 정말? 다행이다...."

휘유, 한숨을 쉬는 마사다. 그 말 덕에 빠져나가려는 바동거림을 그만둔다.

"패, 패다니 그런 거 못 해... 그런 건 나빠..... 세이카도 그런 얘기 하지 마아아...."

상상만으로도 싫은지 그렇게 말해버린다. 빨갛게 변한 얼굴이 어떻게 보일까가 걱정되어 자꾸만 얼굴을 가리려 하고 있다. 그러나 끌어안기자, 자기도 모르게 뱉는다.

"으으응... 나도, 고마워..... 잘 부탁해..."

눈을 살짝 감는 마사다.

// 괜찮다면 막레로 하자!

440 시미즈 마사 (uWg6mlYna6)

2023-08-28 (모두 수고..) 02:14:54

<일상>
마사의 방에서 쨍그랑 소리가 들린다. 다행인지 비명 같은 것은 들려오지 않는다. 이윽고 조용해졌다.

<바다>
마사는 머리를 묶은 뒤 위로 틀어올려 고정시켰다. 프릴이 달린 체크무늬 비키니를 입고있지만 목에 호루라기를 단 데다 구명조끼를 차고 있어 몸이 거의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 챙이 넓은 모자는 비키니와 어울리지만 지금 상태로는 어울리는지 아닌지도 분간이 안 갈 것이다.

"거기, 너무 멀리까지 헤엄쳐 가면 위험해요!"

호루라기를 부르며 사람들을 살펴보고 있다.

<2p>

휴게실의 거울 앞에서 마사가 자신의 얼굴을 살펴보고 있다. 블루블랙의 생머리를 생소한 듯 만지작거리더니 별안간 추욱 처진다.

// 골라골라 난입 가능! 이거 쓰고 자러간다~~~ :p!

441 제제 르 귄 (BxK/rAMChI)

2023-08-28 (모두 수고..) 17:49:09

<2p>
꿈틀.

휴게실 소파위...도 아닌 바닥. 하나의 도롱이벌레가 꿈틀거린다. 어라? 자세히 보니 도롱벌레가 아니라 하나의 인간이다...?

"하아아아... 인생...."

거추장거리는 머리를 하나의 꽁지로 묵은 흐리멍텅하다 못해 푸르죽죽 한 두눈. 생기는 커녕 세상의 풍파를 지혼자 처먹은 모습. 난닝구만 입은 채 배를 벅벅 글으며 나오는 자는, 그래, 바로 그 '제제 르 귄'이다.

후비적.

코까지 후비며 이불덩이에서 기어나오는 그녀는 하나의 휼룡한 방구석 쓰레기! 망토처럼 이불을 바닥에 질질 끌어 먼지가 묻든 말든 부엌에 들어선다. 냉장고를 뒤지러 온 것인가?

한참을 머리를 박고 뒤적거리지만,결국 귀찮은 듯... 이내 비장하게 꺼내드는 것은 생라면이다.

<바다>

바닷물이 반짝거린다. 동그랗게 뜬 두 눈이 반짝인다.

"!!!!!!! 바다!!!"

10점만점의 '우미다'를 외치는 제제! 어쩔줄 몰라해눈도 입도 크게 벌리며 제자리에서 방방 뛴다.

"보보보보보본좌, 바다는 처음이라네!!! 실제로 볼 수 있다니이이!!!!!"

이게 바닷물인가!? 이게 바로 바다모래인가?! 바다인간인가아아?!!
흥분에콧김을 뿜으며 다다다다 돌아다니지만, 모래 위 걷는 건 익숙하지 않아 풀썩, 넘어지고 만다. 다행이 품이 넒은 수감복 덕분에 다치지는 않은거 같지만...

"우와아아아앗!! 모래가 따뜻하구먼!!!"

좋댄다.

>>440 마사 <바다>

평소보다 텐션이 훨씬 높아진 제제는 목청도 크다. 눈이 햇살보다 밝은 것도 덤.

"그대! 뭘 하고 있는 겐가? 올려 묶은 머리가 보기 좋구먼!"

잔뜩 상기된 표정으로 도도 다가간다. 구명조끼와 그 아래 비키니를 꿈벅거리며 응시한다.

"오오, 혹시 바다에는 솝봇만 입는 것이 관례인가?"

그럼 나도! 하면서 낑낑 그 자리에서 옷을 벗으려 한다.즉시 멈추는 게 좋겠다.

442 시미즈 마사 (uWg6mlYna6)

2023-08-28 (모두 수고..) 18:32:58

>>441 제제(바다)

호루라기 소리보다 훨씬 큰 목소리에 화들짝 놀랐나 보다. 마사는 제제를 보고서 기분이 좋다는 걸 단번에 느끼지 않을 구 없다.

"제제 르 귄 씨. 기분이 좋아 보이네요. 저는 사쿠라가오카의 학생회장....답게, 여러분이 위험하지 않도록 살펴보고 있지요. 모두가 안전하게 놀 수 있는 바닷가에선 꼭 필요한 일이랍니다?"

그러나 비키니를 오해한 것에는 평정을 유지할 수 없었나 보다. 양팔로 자신을 감싸안고는 사색이 되어,

"이건 수영복이에요! 수영복이라구요. 그만!! 멈춰요!!!"

제제의 옷을 도로 입히려는 모양이 되고 말았다.

443 제제 르 귄 (IhCCXhDFzk)

2023-08-28 (모두 수고..) 19:28:48

>>442 마사 <바다>

"물론! 본좌는 이러한 곳은 처음이니! 그대는 아닌가보지?"

흠! 하면서 당당히 고개를 주억거리다, 추욱 늘어진다. 허나 막상 오고 나니 뭘 할지 모르겠다...
모래성에 대해서는 아는 데, 모래를 토박토박 쌓아봤자 무너지고, 욕조보다 깊은 물은 들어간 적이 없어 바다에 들어가자 마자 떠내려 갈것이 눈에 선했다... 제제는 표류되면 윌슨이라고 이름을 붙혀줄 배구공도 없었기에 그러면 안되었다. 영화에서 본 하하호호 나 잡아봐라 놀이도 연인이 있어야 할수 있을거 같고! 슬프도다!

"그대! 계속 호루라기만불고 있으면 지루하지 않은가? 함께 그, 뭐냐, 물을 참방참방 하며 같이 놀지 않겠는가?"

살펴본다는 게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 지는 모르겠으나, 필시 괜찮을거다! 눈을 반짝이며 마사의 손을 부여잡으려 하는 게, 놀이친구가 필요한 모양이다.

"으으응?? 면적이 솝옷과 같은데도???"

물론 그런 팔랑팔랑한 솝옷은 처음보네만! 옷가지에서 프리즌 브레이크하려는 움직임이 마사에 의해 막히자 버둥거린다.

444 시미즈 마사 (aZnlif5Ux6)

2023-08-28 (모두 수고..) 20:07:44

>>443 제제(바다)

"바다도 역시 처음이군요. 저도 자주 와본 건 아니지만.... 바다에서는 헤엄을 치거나 비치볼을 하거나 저렇게 사마엘 씨처럼 여유를 만끽하거나 합니다. 하지만 그냥 바다 풍경만 보고 있어도 좋지 않은가요?"

마사도 그럭저럭 기분이 좋아보인다.

"물을 참방참방?!? 저어... 다른 사람들이 더 놀기 좋지 않겠어요? 이 정도 사람이 있으니 저는 안전을 지키는 쪽이 좋아 보이고 말이지요?"

라며 거절하려고 하지만 그 반짝반짝한 얼굴이 흐려지는 것을 보이려 하면.... 거절하기 어려울 것 같다.

"그, 그, 그렇게 말하시니 새삼 부끄러워 지네요! 수영복과는 용도가 완전히 다르다구요?!?"

한숨을 푹 쉬고 사마엘에게 수영복을 부탁해서 입고 오라고 말한다.

"가벼운 옷을 입어도 좋지만 환경이 오염돼요. 아무튼 간에 제제 르 귄 씨의 지금 차림으로는 바다에서 참방거리긴 무리예요."

445 박권태 (6IU29Mf3FM)

2023-08-28 (모두 수고..) 21:19:20

>>440 마사 (2p)
......
(휴게실의 소파에서 책(!)을 읽고 있던 권태. 거울 앞 자리를 금방 옮기지 않는 모습에 나지막이 말을 건다. 시선은 여전히 책에서 떼어내지 않은 상태다.)
시미즈 마사, 한 자리를 너무 오래 차지하고 있으면 다른 사람한테 불편을 가져올 수 있다. 볼일이 끝났다면 자리에서 물러나는 게 좋을 거다.
(웃음기 하나 없이 딱딱하게 말하는 성인 남성이라니. 어쩌면 당신이 위압감을 느껴버렸을지도 모르겠다. 책장을 한 장 넘기며 말한다.)
아니면, 네 얼굴에서 무언가 해결해야 할 사항이 있나? 상처는 없어보인다.


>>441 제제 (2p)
분명 이 사태는 종족을 바꾸는 수준까지는 가지 않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압생트빛으로 번들거리는 권태의 눈에 경악의 시선이 스쳐지나갔다. 이것이 '극혐'으로까지 이어지지 않은 건 그 또한 지금 밀그램이 겪고 있는 사태를 알고 있기 때문이겠지... 다행이라고 생각하자.)
(휴게실에 앉아 책을 읽고 있던 권태는 당신이 주방에 이불을 질질 끌고 들어서자 다급히 일어나 당신한테서 이불을 사수하려 했다. 말이 좋아 사수지 그냥 뺏으려 했다는 뜻이다.)
훌륭한 취업 준비 6년차 백수의 모습이군. 끓이는 방법을 알고는 있나?

446 시미즈 마사 (aZnlif5Ux6)

2023-08-28 (모두 수고..) 21:24:37

>>445 권태(2p)

"하압...!"

책을 읽는 권태를 보고 입이 떡 벌어진다. 실례라는 생각이 들었는지 입을 다시 다물지만 손으로서 입을 닫는다는 부자연스러운 형태다.

"죄, 죄송합니다.... 볼 일은, 끄, 끝났어요..."

생머리가 되어서 그런지 유독 축 처진 앞머리를 만지작거리며 뒤로 주춤주춤 물러선다.

"저어, 그, 해결해야 할 사항...."

고개를 푹 수그린다.

"아무리 봐도 못난 얼굴이다 싶어서요......"

그러고는 눈을 살짝 들어

"권태 씨는 무슨 책을 읽고 있나요?"

손을 양손을 수줍게 앞으로 모은 상태다. 손가락이 꼼지락댄다.

447 박권태 (6IU29Mf3FM)

2023-08-28 (모두 수고..) 21:34:42

>>446 마사 (2p)
... 이해는 한다만 적당히 놀라라.
(당신이 입틀막을 한 모습에 적잖이 마음이 상한 것 같다. 표정에 변화는 전혀 없었지만...)
...... ?
('못난 얼굴'이라는 말에 책에서 눈을 들어 당신을 바라본다. 눈가를 살짝 찌푸린 그의 표정을 말로 풀어보자면 "얘 지금 뭐라는 거지?" 정도가 될 것이다.)
머리색과 눈색이 바뀌었기 때문에? 아니면 이목구비의 생김새가? 후자라면 전혀 걱정할 필요 없다. 객관적으로, 너는 못생긴 편이 아니니까.
(원래의 권태였다면 그 나잇대 애들은 뭘 해도 귀엽다는 둥의 말을 덧붙였겠지만, 지금은 딱히 거기까지 말하진 않았다.)
형법총론. (팔랑...) 지금 머릿속에 넣어놔야 나중에 그 머리 새하얀 내가 멍청한 머리로나마 지식을 활용할 수 있겠지.

448 시미즈 마사 (aZnlif5Ux6)

2023-08-28 (모두 수고..) 21:49:12

>>447 권태 (2p)

"죄죄죄, 죄송해요......... 티 났나요.... 아아아니예요!! 죄송합니다!!"

연신 고개를 꾸벅꾸벅 숙이는 마사다.

"그그그런.... 비비빈말이라도 감사해욧..."

얼굴이 빨갛게 되어서는 얼굴을 최대한 감추려고 앞머리를 연신 누르고 누르며 그렇게 말하고 있다.

".........."

웃음이 나오는데 웃지 못하는 것도 고문이라면 고문이다. 웃음을 참다 보니 울상이 되고 있다.

"박권태 씨.... 멋있어요... 자기변호에 쓰시려는 거지요?"

슬쩍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기며 여전히 붉어진 뺨으로 물어본다.

449 박권태 (6IU29Mf3FM)

2023-08-28 (모두 수고..) 22:11:18

>>448 마사(2p)
......
(권태가 당신을 지긋이 바라본다. 웃고 있질 않으니 매섭게 보이지만 별 생각 안 하고 있다. '얘는 세이카랑 영혼이 바뀌기라도 했나.' 정도.)
사과는 한 번만 해도 된다. (다시 책으로 시선을 내리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한다.)
빈말 아니다. 나는 오히려 네가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됐는지가 궁금한데.
(평소에는 마사가 자기 얼굴을 잘 생겼다고 생각하고 있는 걸까. 사소하게 궁금해졌다.)
그런 용도로 절대 사용하지 않겠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주 목적은 자기변호가 아니다. 너희를 조금 더 올바르게 바라보고자 함이지. (...) ... 그리고 웃으려면 그냥 웃어라. 놀라지 말라고 한 건 나다만 웃음 참는 게 애처롭다.
(눈을 꾹 감고 있다. 이 쪽은 부끄러움을 참고 있다.)

450 시미즈 마사 (aZnlif5Ux6)

2023-08-28 (모두 수고..) 23:09:42

>>449 권태(2p)

".....죄송합니다?"

바라보는 눈에 침을 꿀꺽 삼킨다. 모자랐나 싶어 사과를 덧붙인다.

"앗, 네에...."

머쓱한 듯 머리를 긁적인다.

"예전에는 이만큼 못생기지 않았던 것 같아서...... 저어, 목소리도 이상한 것 같고 태도도 최악인 것 같고, 그리고..."

놔두면 자신의 단점을 100개정도 열거할 것 같다.

"역시 멋져요.... 저, 저도 공부할 수 있을까요? 저 같은 것이지만."

웃으라는 말을 들었는데도 최대한 참으려는 모양이다.

"저, 실례라는 건 알고있지만 기억 속 권태 씨와 너무 달라서요.... 후후후. 더 관대해지신 것도 같구요?"

이번에는 수줍게 웃고 있다.

451 제제 르 귄 (1xlWeibELo)

2023-08-29 (FIRE!) 13:51:54

>>445 박권태 (2P)

"흐엉? 뭐여, 거, 뭐시냐, 권태권태박권태 아니여."

으, 극혐... 하는 눈으로 이불 쏙으로 쭈그러진다. 사람을 기피하는 성질인가? 툭 건드리면 동그랗게 말아버리는 공벌레를 닮았다. 식은 땀을 뻘뻘 흘리며 다다다, 뒤로 피하려 하지만...

"흐에에어엉어째스어어어억"

힘없이 이불을 뺏긴다. 반전당해도 본래 없던 근력이 생기는 일은 없다.철푸덕. 오히려 반동으로 땅에 엎어진 제제(였던것). 꾸물꾸물 그대로 라면봉지를 바스락거린다. 물론, 없던 지식이 생길 일또한 없다. 그렇다면?

"뭘 끓여."

투둑. 생라면을 꺼내 입에 문다. 작게 부수지도 않고 죽은 눈으로 으적으적 씹어먹길 시작한다. 옆으로 동그랗게 말린채로 권태를 삿대질하는 건 덤.

"므, 6년차면 뭐, 으적, 나님이 뭐 10살때 실직했나, 어? 오히려 뼈 자빠지게 여어어어얼씸히 일했거덩! 쯔! 요즘 짜아식들이란! 으적으적."

>>444 마사 (바다)

"그건 그렇네만! 바닷물이 반짝반짝하니 보기 좋아! 하지만 그대와 함께 하면 더 즐거울거 같아 하는 말이라네!"

그대도 조금은 편히 노는것이 좋지 아니한가? 하고 싱글벙글 웃으며 빙글빙글 돈다. 모래가 까끌까끌하는군!

"용도가 다르다해 천 면적이 늘어나느냐?"

물론 팔랑팔랑해서 보기는 좋지만! 하고 해맑게 하하 웃는 제제.

"흐음... 알겠네!"

도도도도, 사마엘에게 달려가 사라지는 제제. 조금의 시간 후, 다시 나타난다.

"하핫! 이러면 괜찮겠지!어떠느냐? 보기 좋지 아니 하느냐? 이렇게 살을 드러낸 옷은 처음이구먼... 아니, 그냥 이러한 옷이 처음인듯하네."

새로운 제제! 수영복 ver! SSR!

푸른 마린룩의 수영복을 입고서 당당히 나타난다! 파란 줄무니 민소매와 편해보이는 수영바지로 완전해지는 투피스 수영복, 그리고 작은 모자. 겹겹히 쌓은 옷가지를 벗어던지니 제제의 작은 체구가 더 작고 말라 보인다. 그러면서도 시원한 외모와 잘 어울려지는, 보는 것만으로 청쾌한 기분이 드는 옷이다.

"어떠느냐? 이제 물에 함께 참방참방 할수 있느냐?"

452 제제 르 귄 (1xlWeibELo)

2023-08-29 (FIRE!) 13:52:21

//(수영복)

453 박권태 (iYp1SuTSrg)

2023-08-29 (FIRE!) 15:26:47

>>450 마사(2p)
(권태는 당신이 단점 열거를 7개 정도 했을 즈음에 손을 들어 말을 끊었다. 깎아내리기 위해 만드는 듯한 이유가 세 자릿수나 이어질 것 같은 불안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만하면 됐다. (말허리를 끊느라 들어올렸던 손을 그대로 꺾어 휴게실 내 간이책장을 가리킨다.) 저기에 '우리 아이 자존감 상승법 100선' 이란 책이 있을 거다. 분량도 얼마 안 되니까 그거 정독해. 형법 공부보다는 그게 더 급해보인다.
(어차피 얼마 안 가 저 증상은 사라질 테지만, 다시 말하자면 원래대로 돌아오기 전까지 저 태도를 계속 보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보는 사람도 꽤나 고통스러운 모습이라... 권태는 당신의 깎여나간 자존감을 원래대로 고치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결심했다.)
... 다 읽으면 네가 원하는 공부 할 수 있도록 도와줄 테니까.
(이것 또한 교수법의 기본인 '보상과 강화'가 될 수 있을까. 반신반의하며 권태는 그렇게 덧붙였다.)
그렇게 말하는 너도 상당히 달라졌다. 구체적으로는, 음, 이전의 세이카가 말을 덜 더듬는 것 같아졌군. (서로가 서로의 대척점에 있는 건가... 하고 생각하다가) 지금 모습이 더 나으면 지금 상태로 고정시켜달라고 부탁할까.


>>451 제제(2p)
나는 권태권태박권태가 아니라 박권태다.
(공벌레나 제제 대신 뺏은 이불을 돌돌 말아 팔에 걸치며 말했다. 왠지 정정해주더라도 절대 원래대로 불러주진 않을 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지만... 그래도 성실하게 호칭을 고쳐주었다.)
그리고 이불은 주방에 가지고 들어가지 마라. 이불도 더러워지고 주방에 쓸데없는 먼지도 날린다. 음식물 찌꺼기에 오염된 이불을 온몸에 비빌 생각은 아니겠지?
(권태는 주방 바깥(아마 휴게실)으로 이불을 휙 던졌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던졌다. 당신의 이불은 이제 사라졌다.)
...... (이불을 던지고 오자 당신이 생라면을 으적으적 씹고 있다. 환장하겠다는 듯 잠시 천장을 보았다가) 그런... 탄수화물과 지방 덩어리를... 하... 아니, 됐다. 이미 먹는 거 뭐 어떻게 하겠어.
(알아서 하라는 듯 손을 휘휘 내저었다.)
그렇군. 정정하겠다. 넌 태어날 때부터 취직한 적이 없으니 16년차 백수였군. (당신의 피드백을 또 성실하게 반영한다. 조금 다른 방향이었지만...) ... 그리고 누가 보면 우리의 나이도 반전된줄 알겠군. 내가 너보다 2배는 더 연상이다. (눈을 살풋 가늘게 뜨고는) 은은하게 꼰대였던 것이 대놓고 꼰대가 되었군.

454 시미즈 마사 (.AGgDacXDI)

2023-08-29 (FIRE!) 15:47:32

>>451 제제 (바다)

마사가 ㅅ자로 당겨올라간 입이 부들부들 떨린다.

"그렇지요. 저도 실은 실내에만 있다가 밖에 나오니 마음이 부푸네요. 조, 조금이라면 같이 물 속에 들어가도 좋아요."

영락없이 바다를 처음 본 어린아이다. 귀엽다는 말이다. 마사는 결국 제제의 말을 거절하는 데에 실패하고 작은 한숨을 쉬지만, 이어지는 것은 살짝 띈 미소다.

"면적이랑은 그다지 상관이 없어요!"

그렇게 말하고서 사마엘에게 달려가는 제제 르 귄을 본다. 어쩐지 수영복을 지적당하니 굉장히 부끄러운 것을 입고 있는 기분이 된다.

제제가 다시 나타났을 때, 마사는 구명조끼와 호루라기를 벗어두고 있었다. 제제를 발견하고서 감탄사를 낸다.

"정말 잘 어울리네요. 제제 르 귄 씨. 평소에 입어도 되겠어요."

이것은 반쯤 농담인 듯 하고

"물론이지요. 우선 바닷물 온도에 몸을 적응시키는 것부터 시작할까요?"

그러면서 바닷물에 먼저 다리를 담그고 몸의 아랫부분부터 물을 적셔가기 시작한다. 제제에게도 따라하면 된다고 이르는 눈빛이다.

>>453 권태 (2p)

"...넷, 네에..."

손으로 말을 막자 양손을 살짝 쥐어 앞으로 들어 놀란 듯한 액션을 취하고,

"그치만 저도...... 권태 씨처럼 이곳의 죄수들을 바로 보고 싶은데...."

그렇게 말하지만 역시 자존감 상승법 책을 가져온다. 권태가 마음을 알아주는 듯한 말을 하자 눈에 순간 빛이 들어온 것 같다.

"열심히 하겠슴미다!!!"

그러고서 발음이 꼬인 것을 알고 얼굴이 붉어지며 입을 가리지만, 아무일도 없었던 듯 눈썹만 내려앉힌채 조용히 책을 펼친다.

그러나 그것도 얼마 못 가 세이카의 이름이 들리는 것만으로 앞뒤의 맥락과 상관없이 얼굴이 새빨개진다.

"무무무무슨 말씀이세요?!? 아아, 그런...... 저는 세이카보다 못한 존재인걸요....."

얼굴이 화끈한채로 말을 계속하고

"예전의 저라면 같이 고정시켜달라고 부탁했겠지만 말이지요. 지금의 저는 박권태 씨의 이런 모습도 과거의 모습도 좋은 점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주제넘었으면 죄송해요.... 하고는 양 다리를 모아 책에 얼굴을 파묻는다.

455 옥사나 하네즈카 (ZAO8cfrkZE)

2023-08-29 (FIRE!) 15:50:22

옥사나(2p)
개운한 기분이다. 평소와는 분명 다를 것이 없는데, 어째서인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만으로 정신적인 리미터가 조금 풀리는 듯한 느낌이다. 이곳에서는 내 신경을 거스르는 것이 없으니까. 뭐 그것만으로 된 것이 아닌가.

"맛없네."

어제까지는 분명 괜찮았는데 말이야. 들고 있던 위스키를 치우고 조금 비싸보이는 오렌지 주스를 들고와 자리에 앉았다. 할 일이 없다는건, 좋은거야 정말로.

456 시미즈 마사 (.AGgDacXDI)

2023-08-29 (FIRE!) 16:11:05

>>455 옥사나 (2p)

"........"

말없이 옥사나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다가 옥사나가 치운 위스키에 눈독을 들인다. 이곳에 딱히 사람은 옥사나 빼고 없는 모양이지만 눈치를 보다가....

위스키를 열어 컵에 조금씩 붓는다. 잠깐, 그거 마시려고?!?

457 옥사나 하네즈카 (ZAO8cfrkZE)

2023-08-29 (FIRE!) 16:56:43

>>456 마사(2p)
"마실거면 그냥 대놓고 마셔. 아무도 뭐라 안하니까."

조금 예민해져서인지 누군가가 왔다는 것 자체는 빠르게 알아차릴 수 있었다. 내 기억에 남아있는 사람하고는...뭔가 다르긴 한데 뭐 얼추 비슷하겠지.

"대놓고 못할짓이면 하지 말아야지. 안그래?"

그대로 몸을 돌려 마사가 든 위스키를 빼앗으려다 뭔가 아니다 싶어 방금까지 주스를 담았던 잔을 그대로 들이 밀었다.

"뭐해 안따르고?"

458 시미즈 마사 (karhtMkAS6)

2023-08-29 (FIRE!) 17:12:27

>>457 옥사나 (2p)

"힉...! 넷... 네!! 저, 옥사나 씨... 맞지요...?"

이런 상황에서 확인차 묻는다.

"그그그그치만 예전에 저는 오렌지 주스를 좋아했으니까?!? 그렇게 치면 옥사나 씨의 입맛과 뒤바뀐 게 아닌가 하고?!?!"

변명치고는 형편없다... 지만 변명이 아닌 것 같다. 진담이다. 아무래도 지능도 떨어진 모양이다.

"따라드려요? 제, 제가 마시려고 했는데.... 아닙니닷!!!"

그러고는 벌벌 떨리는 손으로 옥사나의 컵에 위스키를 따르려 하는데 손이 떨리는 탓에 여기저기 위스키가 튀고 있다.

459 옥사나 하네즈카 (q9eRymPXrA)

2023-08-29 (FIRE!) 17:41:47

>>458 마사(2p)

"그냥 마시고 싶었다고 하면 될 걸 가지고 되게 꾸물거리는구만."

잔에 술으

460 옥사나 하네즈카 (q9eRymPXrA)

2023-08-29 (FIRE!) 17:45:58

>>458 마사(2p)

"그냥 마시고 싶었다고 하면 될 걸 가지고 되게 꾸물거리는구만."

잔에 술을 따랐을 뿐인데 어째서인지 손이 흥건해져있었다.
뭐 그래 이런 분위기에서 따라본적이 있을리가 없지.
팔을 쭉 뻗고 그대로 뒤집어 잔에 든 위스키를 땅에 버려 버렸다.
그대로 손수건을 꺼내 손을 닦은 뒤 잔을 다시 내밀었다.

"다시. 천천히 따라봐."

통보였다. 그야 딱히 마시고 싶지는 않았다만.
그래도 뭐라고할까 어째서인지 그래야만할 것 같은 느낌이다.

"어른이 같이 있으면 어르신한테 한잔 드셔보십사-하고 가져다 바치는게 예의고 예절인거지. 안그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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