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25066> [반상L] 딜레마의 배심원 -재판장 2- :: 1001

캡틴 ◆B..eEWGcm.

2023-08-16 12:17:13 - 2023-09-11 23:49:10

0 캡틴 ◆B..eEWGcm. (jE118.hr7E)

2023-08-16 (水) 12:17:13

'딜레마의 배심원'의 캐입스레입니다.

※ 이 어장은 상황극판의 규칙을 준수합니다.
※ 일상과 이벤트는 이 곳에서.
※ 수위 규정 내의 범죄 행위와 묘사를 허용합니다.
이전 재판장: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12075
휴게실(잡담방):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12077
시트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09080

웹박수: https://forms.gle/tjUf9r21RCNonJqA7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94%9C%EB%A0%88%EB%A7%88%EC%9D%98%20%EB%B0%B0%EC%8B%AC%EC%9B%90

359 시미즈 마사 (KYSUzFHpNU)

2023-08-27 (내일 월요일) 22:07:48

>>358 "평범한 전서구 종류 같아 보이진 않지만 그런 비슷한 것일지도...."

소곤소곤.

360 제제 르 귄 (AntLRrb6ws)

2023-08-27 (내일 월요일) 22:07:51

(충격)

"본좌가 이러한- 아니, 그대와 같은 것도 보다니... 참 오래 살았구먼."

중얼거리며 손을 이마에 붙히면서도, 눈은 집요하게 뱁새에 찰싹 달라붙어있다.

361 SAMAEL (zT99k3YvPY)

2023-08-27 (내일 월요일) 22:09:46

“호오호오. 격렬한 반응 고맙네, 죄인들이여. 예상한대로 나는 관리자 역할을 맡고 있는 총괄 AI일세. 총괄이라 부르도록.”

매우매우 짜증이 났음에도 꾹 눌러참는 기색의 사마엘.
“그러실 필요는. 아니. 정말.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신경쓰지 마십시오. 관심 두지 마세요. 간수장 명령입니다.”
“그리고 나는 간수장보다 직책이 더 위일세. 어떤가, 죄인들이여. 이제 곧 그대들의 운명을 결정지을 마지막 재판이 시작된다. 그걸 앞두고 소감을 나누...”

362 SAMAEL (zT99k3YvPY)

2023-08-27 (내일 월요일) 22:11:00

짹짹거리는 울음소리가 끝나기도 전에 재판장의 불이 어두워진다.

“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전원 착석. 해주십시오.”

뱁새가 추가된 좌석으로 날아가며 투덜거린다. “에잉. 까칠한 건 변함이 없구만.”
... 우리도 슬슬 브리핑을 준비하는 게 좋을 것 같다.

363 세이카 (MSied7DSIs)

2023-08-27 (내일 월요일) 22:12:43

...(벙쪄있음. 총괄AI...작다...?)

364 시미즈 마사 (KYSUzFHpNU)

2023-08-27 (내일 월요일) 22:12:52

"사마엘 씨와 뱁새 씨는 사이가 좋진 않아 보이네요."

중얼거리고서 좌석으로 걸어가는 마사다. 깃털이 달린 건 비슷한데 왜 사이가 나쁜 걸까. 동족혐오?

365 제제 르 귄 (AntLRrb6ws)

2023-08-27 (내일 월요일) 22:13:42

멍한 기분이다. 뱁새에게 눈을 힐끔거리는 것을 멈출수가 없다. 이 곳의 AI 사마엘 또한 그러하고, 이 기획을 세운 자들은 새를 좋아하는가...?
귀걸이가 짤랑이는 소리를 낸다. 그 소리를 배경음으로 소녀는 등을 피고 팔짱을 낀다.

"그럼, 기대하지."

366 세이카 (MSied7DSIs)

2023-08-27 (내일 월요일) 22:13:54

우으...(세이카, 마사 옆에 앉는다.)

368 SAMAEL (zT99k3YvPY)

2023-08-27 (내일 월요일) 22:15:45

모든 죄인이 준비를 마쳤음을 확인하자 사마엘이 스크린 전원을 켠다.

“제출된 배심원 투표는 16표. 외부 판정단의 투표 1표를 더하여 총 17표의 판결 투표가 모였습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369 SAMAEL (zT99k3YvPY)

2023-08-27 (내일 월요일) 22:16:02

“이전과 동일하게 발표는 죄수 번호 순으로 이루어집니다.”
“가장 먼저... 죄수 번호 001, 박권태.”

370 시미즈 마사 (KYSUzFHpNU)

2023-08-27 (내일 월요일) 22:16:11

눈치를 가만히 보다가 박수를 친다.

세이카가 넉넉히 앉을 수 있게 자세를 살짝 고치고서 미소짓는다.

371 SAMAEL (zT99k3YvPY)

2023-08-27 (내일 월요일) 22:16:46


죄수 번호 001, 박권태.

“용서한다, 2표.”
“용서하지 않는다, 2표.”
“배심원단의 의견은 2:2로 동점이 나왔습니다. 따라서 규정에 의거하여 외부 판정단의 투표를 판결에 반영합니다.”
“외부 판정단의 의견은 용서한다 0표와 용서하지 않는다 1표, 0:1입니다.”
“총 투표수는 2:3으로 용서하지 않는다는 결론이 났습니다.”

“다음은 ‘용서한다’ 측의 코멘트입니다.”
“ ─ 그가 잘못한 것은 없다는 위로의 말, 그리고 뒤를 마주할 용기를 가지길, 이라는 말.
─ 잘못이 없지는 않지만, 그가 나아지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그에 대한 후회를 하고 있다 판단되어, 사형의 판결은 너무 큰 처벌이라 생각.”

“다음은 ‘용서하지 않는다’ 측의 코멘트입니다.”
“ ─ 모른다고 하는 말로 도망칠 수 있다면 좋겠네요.
─ 다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술을 마시고 제정신이 아닌 채로 살인을 저지를 가능성이 없지 않음. 술을 완전히 끊었을 때에 판결을 재고할 여지가 있음. “

372 SAMAEL (zT99k3YvPY)

2023-08-27 (내일 월요일) 22:17:31

“축하드립니다, ‘용서하지 않는다’는 판결을 받은 첫 번째 죄수가 나왔군요. 이전 재판에서 전원 용서 판정을 내렸던 여러분의 선악 판단 능력에 하자가 없다는 증거가 아니겠습니까. 이 사마엘이 가지고 있던 일말의 불안마저 씻겨 내려갑니다.”

“자신을 용서해달라는 주장을 상대적으로 강하게 하던 죄인한테 반대로 용서하지 않는다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이 지점이 상당히 흥미롭지 않습니까. 과연 죄인의 주장이 배심원한테 영향을 미쳤을지, 아니면 그저 우연에 불과할지.”

“그리고 용서받지 못 했음이 용서를 원하던 죄인한테 어떤 영향을 미칠지. 후후. 기대해도 좋지 않겠습니까.”

373 세이카 (MSied7DSIs)

2023-08-27 (내일 월요일) 22:17:57

"...아..."

탄식의 소리를 낸다.

374 시미즈 마사 (KYSUzFHpNU)

2023-08-27 (내일 월요일) 22:18:36

기대라기보단 불안에 가까운 감정이지만... 마사는 무릎 위에 올려놓았던 주먹을 꼭 쥔다.

375 박권태 (zT99k3YvPY)

2023-08-27 (내일 월요일) 22:18:43

......
(줄곧 말없이 가만 있던 권태. 화면의 결과를 확인하고는 주먹 쥔 손에 힘을 강하게 주었다.)
(그것이 끝이었다.)

376 제제 르 귄 (AntLRrb6ws)

2023-08-27 (내일 월요일) 22:19:09

팔짱을 끼고 있다 출력되는 결과에 눈썹을 들썩인다. 쯧, 못마땅한듯 혀를 차는 소리가 들린다.

"흠."

입매를 비틀고, 눈살을 한껏 찌뿌린다.

377 옥사나 하네즈카 (5MkWsg4gfg)

2023-08-27 (내일 월요일) 22:19:25

"저런"

탄식과 함께 한숨을 뱉는다.

378 SAMAEL (zT99k3YvPY)

2023-08-27 (내일 월요일) 22:20:00

“그 다음. 죄수번호 002, 시미즈 마사.”

379 SAMAEL (zT99k3YvPY)

2023-08-27 (내일 월요일) 22:20:38


죄수번호 002, 시미즈 마사.

“용서한다, 3표.”
“배심원단의 의견은 3:0으로 용서한다로 결론이 났습니다.”

“다음은 ‘용서한다’ 측의 코멘트입니다.”
“ ─ 원하는 것을 얻으면 행복해질수 있을지.
─ ...글쎄요. 왜일까요. 그냥 그래야할것같네요.
─ 설령 과거의 잘못이 있다 하더라도, 현재로써 나아지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음. “

380 시미즈 마사 (KYSUzFHpNU)

2023-08-27 (내일 월요일) 22:20:43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가슴 중앙에 두 손을 꼬옥 모은다. 마치 기도하듯이.

381 SAMAEL (zT99k3YvPY)

2023-08-27 (내일 월요일) 22:21:10

“의외의 죄수한테서 만장일치의 용서가 나왔군요. 성실하고 선량한... 그래요, 마치 모범적인 학생회장같은 태도를 보였기 때문일까요? 일반적으로 그러한 모습은 마음의 벽을 허물기 쉬우니 말입니다.”

“본인이 원하는 결과가 내려졌군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의문도 듭니다. 이 죄인은 제 2심 심문에서 아직 배심원들이 자신에 대해 알지 못 하는 사실이 있다고 시인한 바 있습니다. 그 사실을 모두가 알게 된다면, 여러분은 이 죄인한테 실망하게 될까요?”

“과연 여러분은 이 죄인을 용서해준 사실을 후회하게 될까요. 고대하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382 제제 르 귄 (AntLRrb6ws)

2023-08-27 (내일 월요일) 22:22:00

"흠."

이전과 달리, 훨씬 더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마사쪽을 향한 슬며시 고개를 돌려, 부드러운 미소를 선보인다.

"다행이지 아니한가."

383 시미즈 마사 (KYSUzFHpNU)

2023-08-27 (내일 월요일) 22:22:28

한 손은 여전히 가슴의 중간을 짚고 있지만 안심한 듯 내려놓은 손은 조금 떨리면서도, 아래로 내린 얼굴에는 안도의 미소가 어린다.

384 세이카 (MSied7DSIs)

2023-08-27 (내일 월요일) 22:23:42

"..."

(조용히, 마사의 손을 잡는다.)

"난, 계속 믿을거야. 마사가... 날 믿어주는 한..."

385 SAMAEL (zT99k3YvPY)

2023-08-27 (내일 월요일) 22:24:26

“다음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죄수 번호 003, 미나미노하라 세이카.”

386 SAMAEL (zT99k3YvPY)

2023-08-27 (내일 월요일) 22:24:50


죄수 번호 003, 미나미노하라 세이카.

“용서한다, 3표.”
“배심원단의 의견은 3:0로 용서한다로 결론이 났습니다.”

“다음은 ‘용서한다’ 측의 코멘트입니다.”
“ ─ 부모님으로부터 학대당한 정황이 있으며 범행에 대하여 충분히 반성하고 있음.
─ 범행의 방식은 흉악하나 현 시점 확실하게 살인했다 하기엔 증거가 불충분하다.
─ 죄인이 마음의 평안을 찾았으면 좋겠다. “

387 세이카 (MSied7DSIs)

2023-08-27 (내일 월요일) 22:25:00

(마사를 잡은 손이 잠시 움찔하고는, 조금 더 세게 잡는다.)

388 SAMAEL (zT99k3YvPY)

2023-08-27 (내일 월요일) 22:25:27

“저번과 동일한 만장일치의 용서로군요. 범행 방식이 상당히 흉악해 용서받지 못 하지 않을까 예상도 해봤습니다만, 이를 상회할 정도로 이 죄인에 대한 동정심이 강한가봅니다.”

“덧붙여, 저희의 수사력을 의심하는... 그런 매우 불경한 의견이 판결에 일부 영향을 미친 듯 하군요. 하지만 그 진실을 밝혀내어 받아들이는 것 또한 배심원 여러분의 역할이겠지요. 힘 내십시오, 이 사마엘이 뒤에서 응원하고 있습니다.”

“아, 이 응원은 죄인 본인한테도 적용됩니다. 용서하지 말아달라 말하시지 않으셨습니까? 어느 형태로든 최선의 결과를 받으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389 시미즈 마사 (KYSUzFHpNU)

2023-08-27 (내일 월요일) 22:25:46

>>382 "고마워요. 제제 르 귄 씨."

따듯한 안도감이 얼굴 중앙에서부터 퍼져나간다.

>>384 "....응."

한순간 복잡한 표정이었지만 잘못 봤나 싶을 정도로 스쳐지나갔을 뿐. 손을 맞잡고 고개를 끄덕인다.

390 제제 르 귄 (AntLRrb6ws)

2023-08-27 (내일 월요일) 22:26:25

빙그레, 그려진듯한 미소가 떠오른다. 세이카에게 눈웃음을 짓는다.

"축하한다네."

유쾌한듯이, 가볍게 전하는 말이다.

391 시미즈 마사 (KYSUzFHpNU)

2023-08-27 (내일 월요일) 22:26:56

"잘 됐어. 세이카. 정말 잘 된 거야."

반박은 허용하지 않으려는 듯 단호한 축하의 목소리가 퍼져나간다.

392 세이카 (MSied7DSIs)

2023-08-27 (내일 월요일) 22:27:01

"... 어째서..."

393 SAMAEL (zT99k3YvPY)

2023-08-27 (내일 월요일) 22:28:25

“이 다음은 죄수 번호 004번, 옥사나 하네즈카.”

394 SAMAEL (zT99k3YvPY)

2023-08-27 (내일 월요일) 22:28:52


죄수 번호 004, 옥사나 하네즈카.

“용서한다, 2표.”
“용서하지 않는다, 1표.”
“배심원단의 의견은 2:1로 용서한다로 결론이 났습니다.”

“다음은 ‘용서한다’ 측의 코멘트입니다.”
“ ─ 용서하지 않는다고 하기에는 이미 자신이 한 일을 명확히 알고, 처벌받고 싶어 함. 허나 그 이유가 아무런 이유가 없지도 않았다고 판단됨.
─ 스스로의 손으로 원하는 결말을 얻길 바란다. ”

“다음은 ‘용서하지 않는다’ 측의 코멘트입니다.”
“ ─ 원한을 세 사람의 살해를 통해 풀고자 하였으며, 수감 중에 살해한 것 또한 변명의 여지가 없음. 또한 스스로 이러한 판결을 원하고 있음. “

395 SAMAEL (zT99k3YvPY)

2023-08-27 (내일 월요일) 22:29:30

“두 번째 심문에서 자신의 두 번째 죄를 고백한 점, 상당히 인상깊었습니다. 다음 심문에서는 세 번째 죄를 고백하실 생각이십니까? 죄를 고백함은 부디 자신이 처벌받길 바라기 때문입니까? 후후.”

“투표를 하는 배심원 여러분의 심정도 복잡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용서를 외치기에는 자살이 마음에 걸리고, 용서하지 않으면 이 사마엘의 손에 죽는다. 어느 쪽도 죽음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 결과가 똑같은 상황이기에 오히려 용서의 결과가 더 빛을 발한다 볼 수도 있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이 결과는 과연 이 죄인을 뒤흔들 수 있을지. 재미있는 구경거리가 될 것 같지 않나요?”

396 세이카 (MSied7DSIs)

2023-08-27 (내일 월요일) 22:31:03

"... 제발, 살아주세요..."

@목소리가 작고 떨리고 있다.

397 옥사나 하네즈카 (5MkWsg4gfg)

2023-08-27 (내일 월요일) 22:32:00

"..."

조용히 선고되는 용서의 신호에 맞추듯 그녀는 움켜쥔 손 위로 펜을 몇번이고 굴려댄다.
만족스럽지않다는 듯한 얼굴로.

>>396 세이카
"저는 세이카씨야말로 그랬으면 좋겠네요."

398 제제 르 귄 (AntLRrb6ws)

2023-08-27 (내일 월요일) 22:32:07

똑같이 기쁜 듯한 미소다.

"그대 또한 축하한다네."

옥사나를 향해 즐겁게 말을 건넨다.

"이로서 그대가 얘기한, 스스로 선택할수 있는 길에 가까워 졌지 아니한가?"

399 SAMAEL (zT99k3YvPY)

2023-08-27 (내일 월요일) 22:32:34

“마지막으로, 죄수 번호 006, 제제 르 귄.”

400 SAMAEL (zT99k3YvPY)

2023-08-27 (내일 월요일) 22:33:04


죄수 번호 006, 제제 르 귄.

“용서한다, 1표.”
“용서하지 않는다, 2표.”
“배심원단의 의견은 1:2로 용서하지 않는다로 결론이 났습니다.”

“다음은 ‘용서한다’ 측의 코멘트입니다.”
“ ─ 이 용서한다는, 죄가 없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허나 제제가 직접 주도하지 않았다는 것을 감안, 실제 주도를 한 자는 이미 이 세상에 없으나, 연좌죄를 적용하기에는 무리라 생각한다. 이 투표로 제제가 위험에 빠지지 않았으면을 바란다. ”

“다음은 ‘용서하지 않는다’ 측의 코멘트입니다.”
“ ─ 용서한다는 투표를 그녀의 사상이 옳다는 것으로 받아들인다면 용서하지 않는다고 투표할 뿐이다.
─ 몇번을 생각해도 현재의 가치관에는 긍정할 수 없다. “

401 시미즈 마사 (KYSUzFHpNU)

2023-08-27 (내일 월요일) 22:33:04

마사는 알 수 없는 눈빛으로 옥사나를 바라본다. 그것은 동정심같기도 했고 아닌 것 같기도 하였으며 동시에 멀리서 거울을 보는 듯한 멍한 초점이기도 했다.

축하한다는 말을 감히 건넬 수 없다고 생각했겠지만, 지금은 과감하게 숨을 들이마시고

"다행이에요. 옥사나 씨."

402 SAMAEL (zT99k3YvPY)

2023-08-27 (내일 월요일) 22:33:34

“제 2심의 두 번째이자 마지막인 ‘용서받지 못 한’ 죄인입니다. 전반적인 의견을 참고해보자면, 이 죄인이 상대적으로 자신의 죄를 죄라고 인식하지 않았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죄인이 가진 사상이 대중적인 가치관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 어쩌면 둘 다?”

“그렇다면 저만큼이나 여러분들 또한 이 죄인의 변화를 기대하고 있겠군요. 용서받지 못 함으로써 사상을 부정당했다, 이 결과는 죄인의 생각을 바꿀 수 있을까요? 혹은 정반대로 되려 공고히 굳히는 미래를 가져올 수도 있겠죠.”

“후후. 어느 쪽이든 저는 기쁘게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이것 전부 여러분이 선택한 결과니까요.”

403 세이카 (MSied7DSIs)

2023-08-27 (내일 월요일) 22:33:52

>>397 "... 함께... 하면, 안되는걸까요..."

@아픈듯 이야기한다. 이것은, 통하지 않은걸까.

404 제제 르 귄 (AntLRrb6ws)

2023-08-27 (내일 월요일) 22:34:22

잿빛의 눈이 스크린을 응시한다. 여느때와 같이 기괴한 신념으로 빛나는 그 두 눈은, 스크린위에 적혀나온 글씨를 읽는다. 새로 밝혀진 것중 그리 마음을 돌릴 만한 것은 없었을 것이라고 소녀는 확신했다. 그러기에 결과가 그녀에게 더 큰 영향을 가진 느낌일수도 있겠다.

그리고 소름끼치는 정적이 방을 채운다.

"....허."

오랜 정적 후 내뱉어지는 작은 탄식. 그 안에는 허망함도 담겨져 있는 거 같았고, 우스워하는 감정도 있는 듯하며,

으득.

- 은은한 분노가 담겨져 있었다.

차곡차곡 쌓여나간 감정. 코르크 마개를 끼듯이 억눌른 감정. 감정. 감정. 폭풍처럼 휘몰아치고 소녀의 속내를 사정없이 긁었다. 입없는 비명으로 괴롭히고 실체없는 손톱으로 마구 햘퀴었다. 처음의 판결은 그러하지 않았다는 그 사실이 분노의 아우성을 증폭시켰다.

하지만 소녀는 여느때와 같이 그 분노의 감정을 어찌 해소하기를 모르기에 - 그저, 가만히 서있었다. 손톱이 파고 들어 주먹에 자국을 낼뻔 하지만, 신의 본분을 알아 가까스로 힘을 풀었다.

아는 것보단 모르는 것이 더 중요한 세상이었다.

그러기에 소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405 세이카 (MSied7DSIs)

2023-08-27 (내일 월요일) 22:35:22

>>404

아...아아...어째서...어째,서...

"...제제, 씨..."

@살짝, 일어서 다가가서, 당신의 손을 잡으려 한다...

406 시미즈 마사 (KYSUzFHpNU)

2023-08-27 (내일 월요일) 22:35:59

마사는 제제 르 귄을 보며 뭐라 하지 못하고 있었다. 어떤 말도 지금은 소용없을 것이라 판단한 소녀는 고개를 그저 저은 뒤 시선을 떨구었다.

407 SAMAEL (zT99k3YvPY)

2023-08-27 (내일 월요일) 22:36:31

날개와 날개가 부딪치는 둔탁한 소리.

“── 오호오호. 이렇게 되었군. 이거 참, 박수를 치지 않을 수 없어. 네놈들 전부 수고했네.”

재판장에 다시 불이 들어온다.
뱁새가 날아와 사마엘의 어깨에 내려앉고, 세 개의 눈은 우리를 꿰뚫을 듯 응시한다.

“제 1심과는 사뭇 달라진 판결들. 바라고 계셨습니까? 만족하십니까?”
“네놈 자신의 판결은 어떻지? 원했던 결과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지. 그 판결을 만들어낸 서로의 얼굴을 돌아봐라. 어떤가?”

우리는 자기도 모르게 다른 사람들을 향해 눈을 돌린다.

“이 재판장에 들어오기 전과 사뭇 다르게 보이진 않나?”

408 옥사나 하네즈카 (5MkWsg4gfg)

2023-08-27 (내일 월요일) 22:37:04

>>401 마사
"...고마워요 마사씨."

그녀와 같이 마땅치 않은듯한 얼굴로. 그녀는 속이 쓰린듯 조금 일그러진 얼굴로 응수한다.

>>403 세이카
"안될것같네요."

>>398 >>404 제제
"사람의 마음은 변하는 법이죠."

마치 방금전의 일을 갚아주듯 그녀는 제제를 보며 웃는다.

409 시미즈 마사 (KYSUzFHpNU)

2023-08-27 (내일 월요일) 22:38:48

마사는 주변을 보다가도 고개를 푹 수그린다.

3심에서도 이 모두가 같은 판결을 내려줄까?

.....두렵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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