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25066> [반상L] 딜레마의 배심원 -재판장 2- :: 1001

캡틴 ◆B..eEWGcm.

2023-08-16 12:17:13 - 2023-09-11 23:49:10

0 캡틴 ◆B..eEWGcm. (jE118.hr7E)

2023-08-16 (水) 12:17:13

'딜레마의 배심원'의 캐입스레입니다.

※ 이 어장은 상황극판의 규칙을 준수합니다.
※ 일상과 이벤트는 이 곳에서.
※ 수위 규정 내의 범죄 행위와 묘사를 허용합니다.
이전 재판장: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12075
휴게실(잡담방):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12077
시트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09080

웹박수: https://forms.gle/tjUf9r21RCNonJqA7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94%9C%EB%A0%88%EB%A7%88%EC%9D%98%20%EB%B0%B0%EC%8B%AC%EC%9B%90

339 시미즈 마사 (KYSUzFHpNU)

2023-08-27 (내일 월요일) 18:18:52

>>338 "그래도 그렇게 능숙할 필요까진 없잖아..."

이건 작은 소리인 걸 보니 혼잣말인 듯하다. 인사치레에도 불구하고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걸 보면 이 소녀, 의외로 순진한지도 모른다.

"그건 너무하네요. 그래도.. 그래도 만약에 할 수 있다면요?"

뜻밖에 자세하게 캐묻는다.

340 사마엘 (zT99k3YvPY)

2023-08-27 (내일 월요일) 18:22:41

>>339 마사
너무하다, 라. (코웃음을 치는 소리가 들린 것도 같다. ... 코가 없으니 기분 탓이겠지만.) 흠. 그렇네요... 하고 싶은 활동이라 한다면 역시 배심원 없는 사형 선고일까요. (...)
(노트북 키보드를 열심히 두드리며 무심하게 말했다.)

341 시미즈 마사 (KYSUzFHpNU)

2023-08-27 (내일 월요일) 18:29:23

>>340 "인간 입장에서 생각했다는 점은 잘 알고 있거든요?!? 하지만 이렇게 사마엘 씨를 생각해주면 고마워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 느낌은 알아들었는지 어느새 뾰족한 마사가 되었다. 흥. 고개를 다른 방향으로 쳐드는 것 같다.

"음....?!"

너무 의외의 얘기에 굳어버렸다.....

"배심원 없이 사형 선고를.... 하고싶다구요?! 왜인가요?"

342 사마엘 (zT99k3YvPY)

2023-08-27 (내일 월요일) 18:39:25

>>341 마사
아, 그런 겁니까? 죄인의 입장에서 생각해본 적이 없어 미처 몰랐군요. 고맙습니다.
(약간 비꼬는 듯한 어조가 들어간 것이, 자신은 죄인보다 위에 있는 존재라는 인식이 없잖아 있는 듯 싶다. 짧게 표현하자면 "감히 날 동정해?" 정도일까.)
그저 개인적인 기호입니다. (뜸.) 밀그램 시스템의 의의와 목적을 이해하고 있으며 제가 시스템을 위해 기동하는 존재임을 알기에 이 밀그램 시스템에 반대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가끔씩 답답하기도 한 건 사실입니다. 원래라면 바로 처형을 집행해도 이상할 게 없는 사람들이었는데.
(그러나 자신의 사심이 재판 운영에 영향을 미칠 일은 절대 없으니 안심해달라고 덧붙였다.)

343 시미즈 마사 (KYSUzFHpNU)

2023-08-27 (내일 월요일) 18:51:02

>>342 매우 불만스러운 표정이 되었다. 마사는 누군가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을 싫어한다. 대답없이 사마엘을 노려보고 있다.

"무서운 얘기를 하시네요."

팔짱을 끼고서 묵묵히 있더니,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한다.

"논쟁하고 싶은 마음은 없으니 그냥 일어나지만 말이지요? 매번 심문때마다 즐거워하는 듯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 아니 Ai가 할만한 말은 아니지 않나요."

그러고 그대로 떠나가려다가 뒤돌아서 혓바닥을 빼쭉 내민다.

"한순간이라도 귀엽다고 생각한 거 취소예요."

//괜찮다면 막레로 하거나 막레를 받을게!!

344 사마엘 (zT99k3YvPY)

2023-08-27 (내일 월요일) 18:57:18

>>343 마사
그렇습니까? 다음에는 '동화같은 이야기만 하는 모듈'을 요청하셔도 됩니다. 무섭지 않을 만한 내용을 79% 정도 걸러낼 수 있습니다.
(무섭다는 말을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다. 밝힐 생각이 없었건만 먼저 요청한 것은 당신이었으니까.)
저한테는 죄가 없으니 여전히 간수장 노릇을 하는 것이겠지요. (으쓱.) 안녕히 가십시오, 약 3시간 뒤에 뵙겠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남기고 간 말에... 떠나가고 난 뒤에야 나지막이 혼잣말을 하는 사마엘.)
... 무섭다면 또 몰라도 왜 귀엽다고 생각한 거람. 취향 참 이상해. (절레절레.)

//막레! 놀아줘서 고마워~

345 옥사나 하네즈카 (5MkWsg4gfg)

2023-08-27 (내일 월요일) 19:22:15

>>106 박권태
남에게 맡기면 되지 않나? 라는 그의 말에 옥사나는 머리를 살짝 떨구고서 침묵을 조금 길게 이어갔다.
그럴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가는 별개의 일이다. 1심이 끝난 후 조그마한 긍정이 머리 속에 처박힌 이후로는 의무감을 놓는 것이 더욱 두려워졌으니까.

“그렇지만 만에 하나라는 것도 있으니까요. 면허는 정지되기는 했어도 할 수 있는 사람이 하는거잖아요?”

그녀는 애써 웃으며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말하고는 잔을 흘겼다.

“그렇게 말하시는 분들이 보통 술도 끊고 잘살게 되더라구요.”

여기에서 나가고 나서의 일이라며 말을 덧붙인다. 일부러 눈을 피하듯이 고개를 돌리고는 처방할 약을 떠올린 것인지 약의 이름을 조금씩 써내려갔다. 아마도 내일이나 모래에는 도착할 것이다.
자기는 죽어도 끊어내지 못하겠으니까. 적어도 하겠다는 사람을 도와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서 한 일이지만.

“…글쎄요. 적어도 이번 심문에서 본 짧은 일들이 진실이라면, 저는 용서 못할 것도 없을 것 같네요.”

석연치 않은 점은 아직 많지만 그렇다고 해서 확실하게 판결을 내릴 수준은 아니었으니까. 어쩌면 내가 느끼는 것은 그냥 공포에 불과하고 제 손으로 누군가를 또 한 번 죽이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벌벌 떨면서 연기하는 건 아닐까? 모르겠다.
줄리아가 말 했던 것처럼 이런 마음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는 거라면 적어도 고통스럽지는 않았으면 했는데.

“그러는 권태씨는 저를 용서 할 수 있나요? 행복하게 살던 일가족을 모조리 죽인 년인데.”

>>108 제제

“당신도 저의 신이 아니죠.”

그저 당연하다는 듯이 옥사나는 그대로 고개를 돌린 채 제제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은 채로 말한다.
그러고는 이어지는 제제의 말에는 그냥 네, 그렇군요. 대단하네요 따위의 마음이라곤 하나 담겨있지 않은 말로 대꾸하며 넘기려 하다가 이내 제제가 노트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느낀 것인지 슬쩍 한 쪽 팔을 옮겨주어 조금 잘 보이게 만들었다.

“제제씨는 마치 시체가 되고 싶다는 것처럼 말하네요.”

그녀는 그렇게 말한다. 그 어떤 욕망도 없다면 그건 그저 시체에 불과하다고 그리 말한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타인을 위해 우상이 된다면 관에 못이 박히는 순간의 시체와 그다지 다를 것이 없지 않냐고 부드러운 말투로 말한다.
이제서야 다시 눈을 맞추려 한다. 마치 이전까지의 일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을까.

“내성은 없지만, 이 안에는 신이 있거든요. 아 담배도 그렇고.”

20살이 지나야만 그 신이 모습을 드러낸다고 헛소리를 하는 것을 보면 조금 취한 것이 분명해보였다.
살짝 달아올라 붉어진 뺨이 그 증거였다.

“일종의 영접 같은 거랍니다. …그렇게 치면 권태씨는 주교쯤은 되려나요?”

346 박권태 (zT99k3YvPY)

2023-08-27 (내일 월요일) 20:06:18

>>345 옥사나
(침묵이 생각보다 길게 이어지자 권태의 눈이 가늘어졌다. 어렴풋이 예상하고는 있었다지만, 이 주제는 당신이 꽤나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또 무거워서 아프다고 느끼는 부분인 듯 싶다.)
그거 좀 안 한다고 안 죽지 싶다. 나는. 원래 의사라는 족속이 다들 너같이 사명감에 미쳐 사냐? 히포크라테슨지 히포포타머슨지 뭔가가 그렇게 대애단하신가.
(자신이 이렇게 투덜거림은 편한 길을 걷지 않으려는 당신이 미련스레 보여 안타깝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도 괜찮다'라는 주위의 보장을 믿지 않고 자신 속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도리질하는 모습이라니! 어차피 당신 말대로 당신은 면허가 정지되었으니 더이상 의사도 아니건만. 이미 소용 없어진 동아줄에 매달려 자신은 아직 괜찮노라 되내이는 꼴이 아닌가.)
안 끊을 거야, 안 끊을 거라고. 이 양반이 나의 유일한 삶의 낙을 빼앗으려 하네... 나 없이 술하고 둘이서 데이트 할 생각이냐? 질투 나서 죽여버릴지도 모른다. 조심해.
(농담이라기엔 상당히 뼈가 있는 말이다. 주로 그의 과거 행적이라는 지점에서. 약이 자신 앞으로 도달하거든 최선을 다 해 도망칠 궁리나 하다가...)
정말이야? (당신의 대답이 심히 만족스러워 미소를 지었다. 용서를 받을 수 있다는 확신이 더욱 생김이 그리도 즐거울까.) 의사양반 말이지...... (손가락으로 탁상을 두어 번 두드리고는) 그런 식으로 말하려 들면 우리 중에서 용서받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옥사나야. 그리고 나는 복수를 나쁘다고 보지는 않는 사람이라... (소중함을 앗아간 사람. 사랑을 뺏어간 사람. 권태는 그들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빼앗겼으면 되찾아야지. 되찾을 수 없다면 부숴버려야 하고.

347 제제 르 귄 (AntLRrb6ws)

2023-08-27 (내일 월요일) 20:24:06

//이제야 답레 들고와서 미안 (흐느적

>>326 세이카

제제는 입을 닫고 그대로 노래를 듣는다. 침대 옆에 그대로 앉아, 세이카와 귀를 잇는 작은 줄로 연결되어. 이내 노래가 끝나가, 다시 한번 세상이 조용해질때 까지. 제제는 망설이다 입을 연다.

"이 노래는 좀 더 경쾌한 느낌이군... 가수가 노래하는 것은 무엇에 대한 것인가?"


눈은 작은 mp3를 향한다. 다음 노래는 무엇일지 호기심, 그리고 약간의 기대감과 함께.

>>345 옥사나

옥사나가 일부러 제제의 말에 설렁설렁 대하듯하자 눈을 가늘게 뜨지만, 다시 한번 굳이 말을 꺼내지는 않는다. 옥사나가 말했듯이 제제는 그녀의 신이 아니었기에.

아니, 지금은 애초에 그 누구의 신도 아니지 않는가?

...마음이 흔들리기 전에 생각을 지워버린다. 마침 궁금했던 노트가 보이길래, 고개를 쭉 내밀어 그 위의 글자를 읽으려 한다.

"시체라... 나쁘지 않군."

굳이 비유하자면 기계에 가깝다고 항상 생각했지만, 옥사나의 말에 꽤 긍정적인 마음을 표한다. 세계의 가장 널리 퍼진 신은 시체에 자리하지 않는가. 십자가 위에 얹어진 시체 말이다. 완벽한 신은 그런 모습일까? 문득 드는 생각에 고개를 기울인다.

"본좌의 가족도, 애초에 무생물을 신으로 하였다면 더 편했을까..."

중얼거리듯, 잠시 상상에 빠진다. 그러하면 그릇의 격을 올리고, 본래 자리 잡았을 주관 또한 제거할 수고또한 필요없었으니.

하지만 술 같은 것은, 안아 줄 두 팔이 없다. 그래도 섭취하는 그 행위에 안심을 찾을수 있다면... 결국 제제는 얼굴을 찡그린다. 잊어주게, 라는 말과 함께.

제제가 그 어느 쪽이 낫다하들 상관없다. 결국에 선택하는 것은 인간이었으니.

"...! 그랬던 것인가?"

그 남자도 계속 술이 좋다, 좋다 소리를 한거도 영접의 일종이었던건가! 붉어진 뺨의 옥사나의 말을 고대로 믿어, 여전히 잘 속아버리는 녀석이다. 흥미가 생긴 듯 눈을 동그래 뜨며 옥사나에게 몸을 들이민다.

"그 신은 그대에게 무엇을 해주는 가?"

348 옥사나 하네즈카 (5MkWsg4gfg)

2023-08-27 (내일 월요일) 20:49:56

>>346 권태

"당장 내일 죽으려는 사람한테 할말은 아니네요."

분위기를 덮으려는 듯 웃으면서 받아친다.
물론 알면서 한 것은 아닐테지만 이런 내용의 회화는 그다지 속에 좋지 않았다.
아주 조금이지만.

"그보다 안하면 죽어요. 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하는건 의사 이전에 인간으로서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저 혼자 그런걸지도 모르지만."

눈썹을 조금 찡끄린채 투덜거리는 권태를 달래듯이 조금 부드러워진 목소리로 투덜거렸다.
괜찮다는 말은 독이다. 그것을 세번... 아니 두번의 살인 끝에야 알게 되었으니 이제라도 하지 말아야지.
물론 그 무지의 대가를 치루는 것도 말이야.

"그러면 일기나 제대로 쓰시면 되겠네요. 이런건 어느정도 의지의 문제니까요. 일기를 쓰고 자기를 돌아본다던가 저도 예전에 했거든요."

오히려 반드시 하겠다고 하지 않는다는 시점에서는 오히려 권태씨는 합격점에 가까웠다.
그런 사람이니까 어째서인지 조금 놓지 못하겠다.
최대한 표정을 가다듬고 웃는다. 생각해보면 전혀 이럴 필요는 없을텐데.
이 나이가 되도록 모르는 것이 더욱 많은것은 자랑스럽지 못했지만 어째서인지 지금은 그다지 그렇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곧바로 이어지는 말에는 조금 분노를 느꼈다. 당연한것이 아닌가? 살인자다. 그나마도 정황상 누명이 의심되는 것은 세이카양정도.
나머지는 모조리 자신의 살인을 인정한 주제에 무슨 염치로 용서를 받을 수 있을까.
...아니 의미는 없다. 이미 다른 사람에게 용서한다고 투표한 적이 있으니까.

"글쎄요. 권태씨랑은 다르게 저는 그냥 사람을 죽이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겠네요. 이러니 저러니 해도 그냥 죽여버리고 싶으니까 죽였고 적당히 이유를 붙인걸지도 몰라요."

저는 복수를 나쁘다고 보거든요.
그리 덧붙이려 했지만 어째서인지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조금 떨리는 오른 손을 반대 편 손으로 꼭 쥐었다.
분명히 나의 팔에 붙어있을텐데 어째서인지 남의 손을 쥔 것 마냥 따스하게 느껴진다.

"저는 평생을 계획했고 분노를 베이스로 꿈을 이루었으니까요. 불은 꺼지기 마련인데."

기다릴걸 그랬다며 조금 칭얼거리는 듯한 말투로 중얼거렸다.

>>347 제제
제제씨에게 보여주려고 하기는 했지만 생각보다 조금 부끄러운 감정이 들었다.
1. 롤스로이스로 레이스 하기.
2. 영구문신 새기기.
그 이후로도 별 영양가는 없는 내용의 리스트를 써내려갔으니까.
그제서야 나도 생각보다 욕망이 많은 사람이었구나 하고 깨달았다. 붉어진 것은 아마 술기운이 아니라 수치심 때문일까.

"혹시라도 이상한 생각은 하지마세요. 신에게 형상은 중요하지 않으니까요. 그릇도 필요없고 그저 존재하는 것만으로 위안을 줄 수 있어야죠."

그 어디에도 절대적인 가치는 없다.
사람은 그냥 감각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세계의 전부라고 믿고 그러기에 싸우는 거니까.
모든 현상에 대해 자신이 지각해낸 원인을 절대적인 가치로 만들고 싶어하는 것 뿐.
나는 들고있던 펜을 들고 뚫어져라 바라본다. 제제씨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았지만 여전히 이해할 수는 없었다.
그야 나는 신이 아니니까.

"...그저 같잖은 위안과 의미없는 용기를 주지요. 그리고 접신이 끝날때 가장 괴로운 기억을 끄집어내요. 스스로 몇번이고 곱씹을 수 있도록."

술도 담배도 그 무엇도 신은 아니니까.
들고있던 펜을 내려다놓았다. 무어라 길게... 이야기할 것이 있었지만 그게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

"제제씨는 신도에게 무엇을 해주나요?"

349 제제 르 귄 (AntLRrb6ws)

2023-08-27 (내일 월요일) 21:50:15

>>348 옥사나

"오."

붉게 물들여지는 옥사나의 두 뺨과 다르게, 제제의 눈은 흥미로 반짝인다. 샅샅히 흩어보다가도, 2번째 문장에 손가락을 콕, 들이댄다.

"어떤 모양의 문신을 새기고 싶은지는 생각해 보았는가?"

머릿속에 거대한 용문신을 한 옥사나를 상상하고 있는 것일까? 뭐, 입밖으로 내지 않으면 모르는 일이지만 말이다.

"헌데, 그대가 원하는 시간안에 다 끝낼수 있는 일인가?"

그게 핵심인 일은 아닐텐데도, 근본적인 그 목록의 이유를 알지 못해 고개를 기울인다. 제제 안의 옥사나는 스스로 해방을 택하려는 모순의 존재이므로, 이렇게라도 더 잘 알고 싶어하는 것일수도 있다.

"그러한가..."

옥사나의 신에 대한 해석에 찹착한듯 눈살이 살며 시 좁혀진다. 존재하기만 하는 것으로 위안을 줄수 있나. 신으로서의 삶은 워낙 바빠서 이런 생각이 드는 것 일수도 있다. 하루도 할 일이 없지는 않았으니. 그러기에 옥사나가 얘기하는 술에 담긴 신에 대해서는, 똑같이 못마땅한 반응을 내어버리고 만다.

"...딱히 좋아보이는 신은 아닌거 같네만... 괴로운 기억을 끄집어낼 필요성이 있나? 그저 그것이야 말로 의미없는 괴롭힘 아닌가."

본좌가 더 나은 신이라고 자격지심이라도 있는 것일까, 답지 않게 진심으로 불평하고 말아버린다. 흥, 하면서도 옥사나의 말에 얼굴이 밝아진다. 아끼는 신도들의 생각만을 하면 이렇게 얼굴에 미소가 피어오른다. 물론 한편으로 외로움도 있지만, 그것은 불필요한 감정이기에 옆으로 치워버린다.

"그야, 여러 일이 있지만, 핵심적으로는 그 것이지. 그들의 슬픔을 들어 받아들이고, 위로하고, 안심시키고... 불행과 공포를 덜어, 더 이상 괴롭지 않게 하는 일이지."

슬픈 일은 맡기어 잊고, 행복한 일만 생각하게, 하며 당당히 웃는다.

350 SAMAEL (zT99k3YvPY)

2023-08-27 (내일 월요일) 22:00:00

【 제 2심 아웃트로를 시작합니다. 】
ㆍ 진행에 대한 반응은 자유롭게 해주세요. (많이 해주면 캡틴이 행복해합니다.)
ㆍ 모든 판결 카드에 사용된 SD는 픽크루로 제작되었습니다: https://picrew.me/ja/image_maker/2040191

351 SAMAEL (zT99k3YvPY)

2023-08-27 (내일 월요일) 22:00:29


재판장의 구조는 이전에 한번 보았던 것과 똑같이 변해 있었다. 다만 한 가지 변경점이 있었는데, 죄인들이 앉아야 할 의자가 다섯 개가 아닌 여섯 개가 설치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사마엘의 어깨에......

사마엘의 어깨 위에 손바닥... 손바닥보다 더 작은... 하얀 뱁새 하나가 앉아있었다. 이 감옥, 동물이 살고 있었던가?

“안녕들하신가. 밀그램의 죄인들이여. 만나서 반갑네.”

... 말을 하네?

352 세이카 (MSied7DSIs)

2023-08-27 (내일 월요일) 22:02:30

(깜빡. 깜빡깜빡.)

(부비적)

(깜빡)

?

(갸웃)

353 SAMAEL (zT99k3YvPY)

2023-08-27 (내일 월요일) 22:03:40

떨떠름한 기색의 사마엘.
“이 분은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번에 우리 측의 사정으로 제 2심 폐정이 이틀 가량 지연되었지 않았나. 양해하고 기다려준 네놈들한테 책임자가 얼굴을 보이고 사과하는 게 맞는 일이라 생각했다네.”

그 김에 겸사겸사 브리핑도 구경하고!
짹짹거리는 소리지만 말투는 상당히 중후하다. 얼굴을 쓰다듬는 날개조차 쬐꼬맣지만 가슴을 쫙 펴는 행동에서 관록과 자신감이 느껴진다.

“이런이런, 아무리 최첨단 AI가 다수 투입되어도 시범 운영에서는 예상치 못 한 오차가 발생하는 법이더군. 부리가 두 개라도 할 말이 없어. 부디 귀여운 총괄을 보고 용서해주게.”

그러고는 사마엘의 어깨 위에서 ‘기분이 안 좋을 때엔 이 자세를 따라해보세요’ 포즈를 한다.
(https://twitter.com/taeraeppy/status/1507241033322573828)

354 시미즈 마사 (KYSUzFHpNU)

2023-08-27 (내일 월요일) 22:03:51

"반갑습니다. 사마엘 씨....?!?"

뱁새를 보고 놀란 것 같다. 눈만 동그랗게 뜨고 깜빡거린다.

355 옥사나 하네즈카 (5MkWsg4gfg)

2023-08-27 (내일 월요일) 22:04:36

그녀는 지금 인생 최대의 고민에 빠져있었다.
말을 하는 새라니. 사마엘은 그나마 로봇이라 생각하고 넘어간다 치더라도 저건 대체 뭐지
인생을 바치며 배워온 과학적인 지식이 전부 부정당하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며 그녀는 잊을 연다.

"...제가 좀 많이 피곤한가보네요."

그녀는 그냥 지금의 일을 망상으로 치부하기로 했다

356 시미즈 마사 (KYSUzFHpNU)

2023-08-27 (내일 월요일) 22:05:04

뱁새의 등장에 조금 넋을 놓은 것 같다. 세이카가 있었다면 속닥였을 것이다.

"저것도 로봇일까...?"

357 제제 르 귄 (AntLRrb6ws)

2023-08-27 (내일 월요일) 22:06:00

어딘가 지쳐보이기도 하고, 질려 보이기도한 제제. 어째서 일까? 표정은 평소와 함께 차분하고, 발걸음은 언제와 같이 일정하며, 그 행동거지와 옷매무새 모두 띠끝까지 단정함의 극치를 달리고 있는데.

그러한 제제가 자리를 찾자, 눈에 띄는 뱁새에 눈이 휘둥그래진다.

"???????"

358 세이카 (MSied7DSIs)

2023-08-27 (내일 월요일) 22:06:13

>>356 "...전서구...같은걸까...?"

@소곤

359 시미즈 마사 (KYSUzFHpNU)

2023-08-27 (내일 월요일) 22:07:48

>>358 "평범한 전서구 종류 같아 보이진 않지만 그런 비슷한 것일지도...."

소곤소곤.

360 제제 르 귄 (AntLRrb6ws)

2023-08-27 (내일 월요일) 22:07:51

(충격)

"본좌가 이러한- 아니, 그대와 같은 것도 보다니... 참 오래 살았구먼."

중얼거리며 손을 이마에 붙히면서도, 눈은 집요하게 뱁새에 찰싹 달라붙어있다.

361 SAMAEL (zT99k3YvPY)

2023-08-27 (내일 월요일) 22:09:46

“호오호오. 격렬한 반응 고맙네, 죄인들이여. 예상한대로 나는 관리자 역할을 맡고 있는 총괄 AI일세. 총괄이라 부르도록.”

매우매우 짜증이 났음에도 꾹 눌러참는 기색의 사마엘.
“그러실 필요는. 아니. 정말.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신경쓰지 마십시오. 관심 두지 마세요. 간수장 명령입니다.”
“그리고 나는 간수장보다 직책이 더 위일세. 어떤가, 죄인들이여. 이제 곧 그대들의 운명을 결정지을 마지막 재판이 시작된다. 그걸 앞두고 소감을 나누...”

362 SAMAEL (zT99k3YvPY)

2023-08-27 (내일 월요일) 22:11:00

짹짹거리는 울음소리가 끝나기도 전에 재판장의 불이 어두워진다.

“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전원 착석. 해주십시오.”

뱁새가 추가된 좌석으로 날아가며 투덜거린다. “에잉. 까칠한 건 변함이 없구만.”
... 우리도 슬슬 브리핑을 준비하는 게 좋을 것 같다.

363 세이카 (MSied7DSIs)

2023-08-27 (내일 월요일) 22:12:43

...(벙쪄있음. 총괄AI...작다...?)

364 시미즈 마사 (KYSUzFHpNU)

2023-08-27 (내일 월요일) 22:12:52

"사마엘 씨와 뱁새 씨는 사이가 좋진 않아 보이네요."

중얼거리고서 좌석으로 걸어가는 마사다. 깃털이 달린 건 비슷한데 왜 사이가 나쁜 걸까. 동족혐오?

365 제제 르 귄 (AntLRrb6ws)

2023-08-27 (내일 월요일) 22:13:42

멍한 기분이다. 뱁새에게 눈을 힐끔거리는 것을 멈출수가 없다. 이 곳의 AI 사마엘 또한 그러하고, 이 기획을 세운 자들은 새를 좋아하는가...?
귀걸이가 짤랑이는 소리를 낸다. 그 소리를 배경음으로 소녀는 등을 피고 팔짱을 낀다.

"그럼, 기대하지."

366 세이카 (MSied7DSIs)

2023-08-27 (내일 월요일) 22:13:54

우으...(세이카, 마사 옆에 앉는다.)

368 SAMAEL (zT99k3YvPY)

2023-08-27 (내일 월요일) 22:15:45

모든 죄인이 준비를 마쳤음을 확인하자 사마엘이 스크린 전원을 켠다.

“제출된 배심원 투표는 16표. 외부 판정단의 투표 1표를 더하여 총 17표의 판결 투표가 모였습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369 SAMAEL (zT99k3YvPY)

2023-08-27 (내일 월요일) 22:16:02

“이전과 동일하게 발표는 죄수 번호 순으로 이루어집니다.”
“가장 먼저... 죄수 번호 001, 박권태.”

370 시미즈 마사 (KYSUzFHpNU)

2023-08-27 (내일 월요일) 22:16:11

눈치를 가만히 보다가 박수를 친다.

세이카가 넉넉히 앉을 수 있게 자세를 살짝 고치고서 미소짓는다.

371 SAMAEL (zT99k3YvPY)

2023-08-27 (내일 월요일) 22:16:46


죄수 번호 001, 박권태.

“용서한다, 2표.”
“용서하지 않는다, 2표.”
“배심원단의 의견은 2:2로 동점이 나왔습니다. 따라서 규정에 의거하여 외부 판정단의 투표를 판결에 반영합니다.”
“외부 판정단의 의견은 용서한다 0표와 용서하지 않는다 1표, 0:1입니다.”
“총 투표수는 2:3으로 용서하지 않는다는 결론이 났습니다.”

“다음은 ‘용서한다’ 측의 코멘트입니다.”
“ ─ 그가 잘못한 것은 없다는 위로의 말, 그리고 뒤를 마주할 용기를 가지길, 이라는 말.
─ 잘못이 없지는 않지만, 그가 나아지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그에 대한 후회를 하고 있다 판단되어, 사형의 판결은 너무 큰 처벌이라 생각.”

“다음은 ‘용서하지 않는다’ 측의 코멘트입니다.”
“ ─ 모른다고 하는 말로 도망칠 수 있다면 좋겠네요.
─ 다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술을 마시고 제정신이 아닌 채로 살인을 저지를 가능성이 없지 않음. 술을 완전히 끊었을 때에 판결을 재고할 여지가 있음. “

372 SAMAEL (zT99k3YvPY)

2023-08-27 (내일 월요일) 22:17:31

“축하드립니다, ‘용서하지 않는다’는 판결을 받은 첫 번째 죄수가 나왔군요. 이전 재판에서 전원 용서 판정을 내렸던 여러분의 선악 판단 능력에 하자가 없다는 증거가 아니겠습니까. 이 사마엘이 가지고 있던 일말의 불안마저 씻겨 내려갑니다.”

“자신을 용서해달라는 주장을 상대적으로 강하게 하던 죄인한테 반대로 용서하지 않는다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이 지점이 상당히 흥미롭지 않습니까. 과연 죄인의 주장이 배심원한테 영향을 미쳤을지, 아니면 그저 우연에 불과할지.”

“그리고 용서받지 못 했음이 용서를 원하던 죄인한테 어떤 영향을 미칠지. 후후. 기대해도 좋지 않겠습니까.”

373 세이카 (MSied7DSIs)

2023-08-27 (내일 월요일) 22:17:57

"...아..."

탄식의 소리를 낸다.

374 시미즈 마사 (KYSUzFHpNU)

2023-08-27 (내일 월요일) 22:18:36

기대라기보단 불안에 가까운 감정이지만... 마사는 무릎 위에 올려놓았던 주먹을 꼭 쥔다.

375 박권태 (zT99k3YvPY)

2023-08-27 (내일 월요일) 22:18:43

......
(줄곧 말없이 가만 있던 권태. 화면의 결과를 확인하고는 주먹 쥔 손에 힘을 강하게 주었다.)
(그것이 끝이었다.)

376 제제 르 귄 (AntLRrb6ws)

2023-08-27 (내일 월요일) 22:19:09

팔짱을 끼고 있다 출력되는 결과에 눈썹을 들썩인다. 쯧, 못마땅한듯 혀를 차는 소리가 들린다.

"흠."

입매를 비틀고, 눈살을 한껏 찌뿌린다.

377 옥사나 하네즈카 (5MkWsg4gfg)

2023-08-27 (내일 월요일) 22:19:25

"저런"

탄식과 함께 한숨을 뱉는다.

378 SAMAEL (zT99k3YvPY)

2023-08-27 (내일 월요일) 22:20:00

“그 다음. 죄수번호 002, 시미즈 마사.”

379 SAMAEL (zT99k3YvPY)

2023-08-27 (내일 월요일) 22:20:38


죄수번호 002, 시미즈 마사.

“용서한다, 3표.”
“배심원단의 의견은 3:0으로 용서한다로 결론이 났습니다.”

“다음은 ‘용서한다’ 측의 코멘트입니다.”
“ ─ 원하는 것을 얻으면 행복해질수 있을지.
─ ...글쎄요. 왜일까요. 그냥 그래야할것같네요.
─ 설령 과거의 잘못이 있다 하더라도, 현재로써 나아지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음. “

380 시미즈 마사 (KYSUzFHpNU)

2023-08-27 (내일 월요일) 22:20:43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가슴 중앙에 두 손을 꼬옥 모은다. 마치 기도하듯이.

381 SAMAEL (zT99k3YvPY)

2023-08-27 (내일 월요일) 22:21:10

“의외의 죄수한테서 만장일치의 용서가 나왔군요. 성실하고 선량한... 그래요, 마치 모범적인 학생회장같은 태도를 보였기 때문일까요? 일반적으로 그러한 모습은 마음의 벽을 허물기 쉬우니 말입니다.”

“본인이 원하는 결과가 내려졌군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의문도 듭니다. 이 죄인은 제 2심 심문에서 아직 배심원들이 자신에 대해 알지 못 하는 사실이 있다고 시인한 바 있습니다. 그 사실을 모두가 알게 된다면, 여러분은 이 죄인한테 실망하게 될까요?”

“과연 여러분은 이 죄인을 용서해준 사실을 후회하게 될까요. 고대하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382 제제 르 귄 (AntLRrb6ws)

2023-08-27 (내일 월요일) 22:22:00

"흠."

이전과 달리, 훨씬 더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마사쪽을 향한 슬며시 고개를 돌려, 부드러운 미소를 선보인다.

"다행이지 아니한가."

383 시미즈 마사 (KYSUzFHpNU)

2023-08-27 (내일 월요일) 22:22:28

한 손은 여전히 가슴의 중간을 짚고 있지만 안심한 듯 내려놓은 손은 조금 떨리면서도, 아래로 내린 얼굴에는 안도의 미소가 어린다.

384 세이카 (MSied7DSIs)

2023-08-27 (내일 월요일) 22:23:42

"..."

(조용히, 마사의 손을 잡는다.)

"난, 계속 믿을거야. 마사가... 날 믿어주는 한..."

385 SAMAEL (zT99k3YvPY)

2023-08-27 (내일 월요일) 22:24:26

“다음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죄수 번호 003, 미나미노하라 세이카.”

386 SAMAEL (zT99k3YvPY)

2023-08-27 (내일 월요일) 22:24:50


죄수 번호 003, 미나미노하라 세이카.

“용서한다, 3표.”
“배심원단의 의견은 3:0로 용서한다로 결론이 났습니다.”

“다음은 ‘용서한다’ 측의 코멘트입니다.”
“ ─ 부모님으로부터 학대당한 정황이 있으며 범행에 대하여 충분히 반성하고 있음.
─ 범행의 방식은 흉악하나 현 시점 확실하게 살인했다 하기엔 증거가 불충분하다.
─ 죄인이 마음의 평안을 찾았으면 좋겠다. “

387 세이카 (MSied7DSIs)

2023-08-27 (내일 월요일) 22:25:00

(마사를 잡은 손이 잠시 움찔하고는, 조금 더 세게 잡는다.)

388 SAMAEL (zT99k3YvPY)

2023-08-27 (내일 월요일) 22:25:27

“저번과 동일한 만장일치의 용서로군요. 범행 방식이 상당히 흉악해 용서받지 못 하지 않을까 예상도 해봤습니다만, 이를 상회할 정도로 이 죄인에 대한 동정심이 강한가봅니다.”

“덧붙여, 저희의 수사력을 의심하는... 그런 매우 불경한 의견이 판결에 일부 영향을 미친 듯 하군요. 하지만 그 진실을 밝혀내어 받아들이는 것 또한 배심원 여러분의 역할이겠지요. 힘 내십시오, 이 사마엘이 뒤에서 응원하고 있습니다.”

“아, 이 응원은 죄인 본인한테도 적용됩니다. 용서하지 말아달라 말하시지 않으셨습니까? 어느 형태로든 최선의 결과를 받으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389 시미즈 마사 (KYSUzFHpNU)

2023-08-27 (내일 월요일) 22:25:46

>>382 "고마워요. 제제 르 귄 씨."

따듯한 안도감이 얼굴 중앙에서부터 퍼져나간다.

>>384 "....응."

한순간 복잡한 표정이었지만 잘못 봤나 싶을 정도로 스쳐지나갔을 뿐. 손을 맞잡고 고개를 끄덕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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