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25066> [반상L] 딜레마의 배심원 -재판장 2- :: 1001

캡틴 ◆B..eEWGcm.

2023-08-16 12:17:13 - 2023-09-11 23:49:10

0 캡틴 ◆B..eEWGcm. (jE118.hr7E)

2023-08-16 (水) 12:17:13

'딜레마의 배심원'의 캐입스레입니다.

※ 이 어장은 상황극판의 규칙을 준수합니다.
※ 일상과 이벤트는 이 곳에서.
※ 수위 규정 내의 범죄 행위와 묘사를 허용합니다.
이전 재판장: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12075
휴게실(잡담방):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12077
시트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09080

웹박수: https://forms.gle/tjUf9r21RCNonJqA7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94%9C%EB%A0%88%EB%A7%88%EC%9D%98%20%EB%B0%B0%EC%8B%AC%EC%9B%90

155 세이카 (eetLWJw.N.)

2023-08-23 (水) 22:27:03

"..."

눈이 살짝 떨린다. 이 느낌... 숨이 막히는.. 이 느낌.

익숙한 느낌.

156 제제 르 귄 (KWBJafef1U)

2023-08-23 (水) 22:27:24

>>151 세이카

본래부터 우리 쪽에서 소지하고 있던 것이라네.

그 '성수'를 달콤해하는 자들이, 그것 하나를 보고 찾아오는 일도 있었겠지? 하하...

>>153 옥사나

(심드렁하게) 전자는 틀렸고, 후자는 맞군.

지금 당장? (빙그레 웃는다.) 그저, 그대들의 눈을 뜨이게 하고 싶을 뿐. 신이란 그런 존재 아닌가.

157 제제 르 귄 (KWBJafef1U)

2023-08-23 (水) 22:27:55

// >>156 (>>151 마사)임! ㅠㅁㅠ

158 세이카 (eetLWJw.N.)

2023-08-23 (水) 22:29:01

"... 조금, 돌아가는 질문이지만... 제제씨의 그 신은, '유일신'인가요?"

159 제제 르 귄 (KWBJafef1U)

2023-08-23 (水) 22:29:02

>>155 세이카

(눈가가 걱정스레 휜다.)

숨쉬게, 그대.

두려워 할것은 없느니.

(다정히 웃으며)

모든 것이 괜찮을거라네.

본좌가 그리 만들테니.

160 박권태 (Gm45GxvLjU)

2023-08-23 (水) 22:29:55

>>154 제제
힘들었을텐데 대답해줘서 고맙다. 꼬마야.
(그 대답에도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었고, 더 파고들라면 파고들 수 있었지만. 권태는 그러지 않기로 했다. 괴롭히고 싶은 마음도 없거니와... '힘들어하고' 있지 않은가.)
뭐, 다른 질문이나 해볼게. '이름 없는 아이' 걔 말이야, 아까 들어보니까 실존하던 사람 같은데. 걔는 죽은 애야? 미련...이라고 표현한 건, 죽이지 못 한 게 후회되어서?

161 세이카 (eetLWJw.N.)

2023-08-23 (水) 22:30:02

>>159

잠시 호흡이 더 가팔라오다, 시선을 피하고는...

"... 그러지, 말아주세요."

조용히 중얼거리는 세이카였다.

162 시미즈 마사 (mdyaiSUiiU)

2023-08-23 (水) 22:30:15

"그렇다면 그 독으로 제제 르 귄 씨를 같이 사망시키지 않은 이유는 무엇이지요? 무엇이라고 보나요?"

마사가 어렵다는 듯이 팔짱을 끼고 물었다.

"신도들은 죽음의 길에 당신이 같이하기를 바랄 수도 있었을 텐데요. 스스로 마시거나 주사하면 되는 것이니 한 사람이 굳이 살아있을 필요도 없었을 것이고요."

163 제제 르 귄 (KWBJafef1U)

2023-08-23 (水) 22:31:44

>>158 세이카

(턱을 쓰다듬는다.) 흐음....정확히 말하면, 아니지. 신도들에게는 그리할수도 있겠지만.

본좌는 그저, 본좌를 믿고 따라주는 자들의 신일뿐. 신도가 존재하기에, 그들을 위한 신이 있을 뿐.

...신도 없는 신, 누구도 필요로하지 않는 신은 존재이유가 없기에.

아아, 물론, 저번 판결로 그대들도 본좌를 필요로한다는 것은 꺠달았으니, 걱정마시게.

(웃는다.) 그렇게 그대로, 그대들의 신도 되어줄수 있다면 좋겠네만.

164 제제 르 귄 (KWBJafef1U)

2023-08-23 (水) 22:34:43

>>160 박권태

꼬마는 아니네만, 별거 아닐세. 전혀 힘들지 않았으니. (마지막에 힘을 더해 말한다.)

(팔짱을 끼다, 권태의 말에 피식, 웃는다.) 하하! 역시 그대로군. 살아있다는게 맞다네, 아마. 그리고...

(잠시 멈칫.)

그래, 물론. 물론 그런 것일 걸세!

(팔을 내려놓는다. 입에 환한 미소가 걸린다.)

본좌는 그 아이를 죽이지 못한게, 무엇보다도 후회하고 있다네!

165 옥사나 하네즈카 (/vDgw8KXbU)

2023-08-23 (水) 22:35:49

>>156 제제

"현재의 괴로움에서 눈을 가리면, 정말로 편해지나요."

아쉽다는 듯 그녀는 읊조린다.

"뭐 이것은 저의 질문과는 관계가 없습니다만... 방금막 궁금한게 생겼네요."

탁하는 소리와 함께 그녀는 들고있던 노트를 접었다.

"여기에는 아직, 당신을 필요로 하는 신도는 없는데 신으로서의 살아갈 이유는 있나요?"

166 박권태 (Gm45GxvLjU)

2023-08-23 (水) 22:36:34

...... (제제의 답변을 보고 잠깐 다른 배심원들을 돌아보며) 뭔가 지금 좀 X된 느낌인데 저거 내가 질문 잘못 한 거냐...?

167 시미즈 마사 (mdyaiSUiiU)

2023-08-23 (水) 22:37:39

합리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권태의 질문에 입을 삐죽거리더니 의외로 고개를 젓는다.

그게 어떻게 권태의 잘못이겠나.

168 옥사나 하네즈카 (/vDgw8KXbU)

2023-08-23 (水) 22:37:51

"...이건 권태씨가 잘못했네요. 저 방금 순간적으로 증인석에 뛰어들뻔 했어요."

169 제제 르 귄 (KWBJafef1U)

2023-08-23 (水) 22:37:54

>>161 세이카
어허. 신에게 이것은 당연한 일이니.

>>162 마사
(제제의 눈에 묘한 빛이 지나친다. 뭐라 정의할수 없는 짙은 감정. 그 감정을 파악하기도 전에 짙은 미소가 번진다.)

안타깝게도... 본좌는 그저 신이니... 신의 그릇을 손상시키는 일은 스스로의 손으로 불가한 일이라네.

본좌에게 가능한 죽음이란, 인간들의 소망의 결과뿐. 가령, 마지막의 심판에 용서받지 않는다던가? (하하, 웃는다.)

...그리고 당시에는, 누군가는 남아서 해야하는 일이 있었기에.

170 세이카 (eetLWJw.N.)

2023-08-23 (水) 22:39:05

>>164 "... 거짓말."

시선이 더없이 차가워지며, 말은 서리가 낀 것과 같이 날카로웠다.

171 박권태 (Gm45GxvLjU)

2023-08-23 (水) 22:39:12

>>164 제제
아니, 어우, 야. 그렇게 웃지 마라. 무섭다 야. (살짝 몸을 뒤로 뺐다. 당신의 웃음이 권태의 눈에는 데X노트에 나오는 신세계의 신처럼 보였을지도.)
어, 음, 뭐, 그래. 그렇구나. 그러면 왜 못 죽였는데? 걔를?

172 박권태 (Gm45GxvLjU)

2023-08-23 (水) 22:39:57

그래. 잘못했다 1표에 잘못 안 했다 1표로 무승부네. 지금 내 투표 현황같고 딱 좋구만.
(이상한 블랙조크...)

173 시미즈 마사 (mdyaiSUiiU)

2023-08-23 (水) 22:40:27

마사는 제제에게 순간 스친 감정을 파악하고 싶었으나 이미 지나가버린 것은 돌릴 수 없는 법이다. 외로움? 책임감? 책망?

"남아서 해야했다는 그 일이 무엇인지 들을 수 있을까요."

마사는 턱을 괴고 묻는다.

"그리고 첫 심문 때 매듭짓고 싶다고 하셨던가? 그 이야기는 검은 머리의 아이를 다시 만나는 것이었나요?"

174 제제 르 귄 (KWBJafef1U)

2023-08-23 (水) 22:41:34

>>165 옥사나

(대답에 망설임이 없다.) 물론.

(이어지는 질문에 약간, 수치스러운 기억을 떠올리듯 얼굴이 일그러진다.) 물론, 처음에는 방황한 적이 있네. 더 이상... 인간도 아니고, 그렇다해 신다운 신이 아닌 그릇이 어떻게 살아갈까...

(그러다 환해진다.)

허나 그대들이 그대의 표로 보여주지 않았나.

본좌가 필요하다고.

괴로움을 원하지 않는, 그 마음이 말이야.

>>166,167,168 박권태,마사,옥사나

뭐? 아하하하! 스스로를 탓하지 말게나! 어찌 한낱 인간이 신의 마음을 돌리겠나? (깔깔 웃는게, 정말 우스운 것을 본듯하다.)

그저, 속에 있던 마음이 때를 찾아 나온 것 뿐!

175 시미즈 마사 (mdyaiSUiiU)

2023-08-23 (水) 22:41:49

마사의 이 눈빛은.... 투표 결과를 막판에 돌려 권태를 유죄판결낼지도 모른다는 눈빛이다.

하지만 고개를 설레설레 젓고는 다시 심문에 집중하려 한다.

176 박권태 (Gm45GxvLjU)

2023-08-23 (水) 22:43:40

>>175 마사
아슬아슬한 선을 넘나드는 게 내 매력 포인트니까 알아서 익숙해져라 꼬맹아.
(시선을 그쪽으로 돌리지도 않고 '용서안함' 눈빛을 용케도 캐치했다...)

177 제제 르 귄 (KWBJafef1U)

2023-08-23 (水) 22:44:59

>>170 세이카

(순간 세이카의, 처음 들어 보는 차가운 말투에 놀란듯 눈을 깜박이지만, 이내 그저, 어린 아이의 재롱을 보는 듯이, 가소로운 빛이 담긴 웃음을 터트린다. 상대할 필요도 없는 헛소리라는 듯이.)

>>171 박권태

본좌 마음속에서 우러나온 기쁨의 소음을 폄하하다니, 섭섭하네만. (전혀 섭섭하지 않은 표정이다.)

...

글쎄, 그저. 아마... 아니, 그건... (약간의 혼란이 보인다.)

...

그저 그때, 그것이 최선인지, 본좌는, 아니...

(입을 다문다. 침묵하다, 다시 답을 찾은 듯이 눈을 뜬다.)

그 아이는 본좌의 신도가 아니였기에.

...아마... 아니, 필시 그런 이유일걸세.

178 제제 르 귄 (KWBJafef1U)

2023-08-23 (水) 22:47:16

>>172 박권태
(푸흐... 작게 웃는다.)

>>173 마사
(마사의 질문에 답하기에는 이상하게 오랜 시간이 걸린다.)

...문을 여는 것.

...

본좌가 아니면, 더 이상 열어줄 사람은 남지 않았기에.

(중얼거리며 상념에 빠지다, 마사의 말에 깨어나듯 다시 집중한다.)

그래.

그 뿐이었어.

179 박권태 (Gm45GxvLjU)

2023-08-23 (水) 22:47:53

>>177 제제
...... (경악이 절반, '너 지금 진심이니?' 하는 속내가 절반. 그 두 개가 뒤섞여 이상해진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본다.)
............ 방금 네가 한 말 무슨 말인지 알고 있냐. 만약 여기서 네 신도가 생긴다면 네가 걔를 죽일 가능성이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진다는 말로 읽힐 수도 있거든? 정말로 네가 말한 게 이유가 맞아?

180 시미즈 마사 (mdyaiSUiiU)

2023-08-23 (水) 22:48:43

"그렇군요. 문을 여는 것은 어떤 종류의 의식인가요? 자세히 들려주세요."

마사는 제제의 답변이 이상스레 지연되는 것을 느낀다.

181 제제 르 귄 (KWBJafef1U)

2023-08-23 (水) 22:51:09

>>179 박권태

(의외로 별거 아니라는 듯이 대답한다. 권태의 마음과는 정반대로.)

만일, 그가 그것을 원한다면.

본좌는 그저, 그러한 소망을 보아 이루어줄 뿐.

(나긋나긋 이야기하는 목소리가 달콤하다.)

푸흣... 아아, 물론 죽음이 본질적인 해방, 불행을 피하기 위한 유일무의한 답이네만... 본좌도 바로 죽음을 내리지는 않는다네? 상황을 보고, 소망을 보아, 그러한 결정을 해주는 것이지...

182 옥사나 하네즈카 (/vDgw8KXbU)

2023-08-23 (水) 22:51:14

>>174 제제
"그러네요, 결국은 모두가 용서를 받았죠. 하지만 제 독단적인 생각으로는 제제씨가 뭔가 오해하는게 아닌가 해서요."

그녀는 그럴 수 있다는 듯 상냥하게 웃으며 답한다.

"이런 환경이라면 설령 상대가 천하의 악인이라고 해도, 대화와 설득으로 친밀감을 느낄 수 있답니다. 저만해도 일가정을 모조리 박살낸 극악인. 그럼에도 용서받았지 않나요."

그녀는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웃는다.

"제제씨가 이곳에서 보신 다른 분들은, 정말로 괴로움을 원치 않고 있나요? 괴로움을 품고도 나아가려는 사람이 단한명도 없었나요?"

183 세이카 (eetLWJw.N.)

2023-08-23 (水) 22:52:25

"......"

자신이 전에 이야기한 것에 당황한듯 눈을 깜빡이곤, 다시금 움츠러든다.

"... 죄송해요..."

조용히 말하는 그녀.

184 제제 르 귄 (KWBJafef1U)

2023-08-23 (水) 22:54:28

>>180 마사

(몽롱하듯이, 스스로의 상념에 빠져들다... 마사의 말에 눈이 동그래진다.)

의식? 아아아, 그런 것이었던건 아닐세! 그저... (정당한 말을 찾는지, 답을 하는 대에 지금까지와 다른 느낌으로 힘들어한다. 이런 말은 해본적 없는 듯이, 처음 꺼내는 어휘를 쓰듯이 한참 끙끙거리다, 횡성수설하게 설명해본다.)

그러니까, 지하에, 철문이 있는데, 그것을 필시 열어야 했는 데... 모두가 죽은 후에는 그 문을 열어줄 사람이 없으니까, 나 밖에 없었으니, 그러니... 밖에서 부터 여는 문인데, 안에서는 열수 없고...

(추상적인 말은 아닐텐데, 알아듣기가 힘들다.)

185 세이카 (eetLWJw.N.)

2023-08-23 (水) 22:54:41

"... 제가 원하는건, 그런 게 아니였으니까... 제제씨와. 정말로..."

정말, 친구가 되고 싶었으니까. 소원을 들어주는 존재가 아니라고. 그리고...

"... 그 소원도, 전제 자체가 틀렸다고요..."

186 박권태 (Gm45GxvLjU)

2023-08-23 (水) 22:54:53

>>181 제제
...... 우와아.
(무엇에 대한 감탄일지. 질린다는 표정으로 소리를 냈던 권태는 다시 평소의 웃음으로 돌아왔다.)
그래, 그럼 다른 이야기를 해보자고. 방금 네 말을 듣고 궁금해진 건데, 네가 죽인 78명의 사람들은 무슨 상황과 소망이 있었기에 네가 죽일 수밖에 없던 건데?

187 시미즈 마사 (mdyaiSUiiU)

2023-08-23 (水) 22:56:15

횡설수설하는 말에 마사는 오히려 의문이 더 생긴 것 같다.

"철문 안에는 무엇이 있었기에...? 그것을 모두가 사망한 뒤에 꼭 열어야 했죠?"

생각하느라 눈이 조금 찌푸려진다.

188 제제 르 귄 (KWBJafef1U)

2023-08-23 (水) 22:58:25

>>182 옥사나

친밀감으로 죄가 죄가 아니게 되는가?

(하는 말은 의외로 냉정하다.)

대화와 설득으로, 제3자인 타인을 괴롭게 한 일을 없앨수 있는가? 본좌는 아니라 믿세.

무엇을 하든, 한번 일어난 '진실'은 바꿀수 없어.

그렇기에, 그럼에도 용서한다면, 애초에 잘못된 일이 하지 않았기에... 때문이겠지. 살인이라던가.

(빙그레 마주 웃다가, 이어지는 말에 입가를 비튼다.)

..그게 이해가 안되는 점이지. 괴로움을 어째서 품고 나아가려하나? 그저 내려놓으면 되는 것을, 미련하게...

(못마땅한듯 쯧, 혀를 차다, 다시 옥사나에게 환한 미소를 짓는다.)

그대 또한, 더 이상 스스로에게서 인한 괴로움을 견딜수 없어, 죽음을 원하고 있지 않는가.

189 제제 르 귄 (KWBJafef1U)

2023-08-23 (水) 23:01:53

>>183 세이카

아아아, 아닐세. 미안해하지 말게나.

모르는 것은 모를수 밖에 없지 않나. 그대 또한 불완전한 인간이니.

하하.

>>185 세이카

(이해가 되지 않는 다는 듯, 눈살을 모은다.)

...

(결국 보류를 선택한 걸까, 시선을 돌려 딱히 답하지 않는다.)

>>186 박권태

(권태의 반응에 눈을 가늘게 뜬다.)

아.

그건 정말... 어쩔수 없었다네.

(웃는다. 꽃이 피듯이, 환하고 완전하게.)

불행이 오는 것이 뻔히 보이는 데... 신도들을 괴롭게 나둔다면 신이 아니지. 그렇지 않나?

(본좌로 부터 비롯되어도.)

어쩔수 없었다네.

그것이 본좌의 사명이었으니.

190 제제 르 귄 (KWBJafef1U)

2023-08-23 (水) 23:02:38

>>187 마사

(이번에야 말로, 명쾌하게 대답할수 있다는 듯이 환하게 웃는다.)

그 아이가 있었네. 이름 없는 아이가.

191 박권태 (Gm45GxvLjU)

2023-08-23 (水) 23:03:27

>>189 제제
(가늘게 뜬 눈에도 자신은 아무 잘못 없다는 당당한 태도다.)
불행이 '오는' 것... 이라고 함은, 아직은 불행이 오지 않았었다는 뜻이다. 꼬마야. 그 불행이 확정된 미래였음을 어떻게 확신할 수 있었는데?
그 전에... 그 '불행'이라는 게 구체적으로 뭔데?

192 시미즈 마사 (mdyaiSUiiU)

2023-08-23 (水) 23:03:48

뜻밖의 대답을 들은 듯 마사의 눈이 둥글어진다.

"그 아이는 왜 다른 사람들이 사망할 때까지 그곳에 있었던 거죠?"

193 SAMAEL (Gm45GxvLjU)

2023-08-23 (水) 23:05:40

【이 레스의 이전까지 올라온 질문에만 대답해 주세요.】

194 제제 르 귄 (KWBJafef1U)

2023-08-23 (水) 23:06:14

>>191 박권태

(그것까지 굳이 대답해야 한다는 것에 못마땅한 표정이다.)

불행이 불행이지, 달리 무엇이겠나. (콧웃음을 치며, 모두를 향해 손짓한다.) 그대들도 그대의 삶에 수많은 불행이 존재하지 않는가? 아니, 그러한 불행이 존재하기에, 그러한 불행이 그대들을 이곳으로 이끌었지.

본좌가 큰 세상에 대해 많은 경험이 있다는 못하지만, 신도들의 하소연을 듣는 것이 본좌의 일.

(가슴팍에 손을 얹고 당당히 웃는다.)

'밖'의 불행에 대해서는 매우 잘 알고 있지. 얼마나... 끔직한 것이 가득찬 곳인지.

그리고 불행은 반드시 올 것이었다네.

이치란 그런 것이고, 삶이란 것이 그런 존재이니.

195 옥사나 하네즈카 (/vDgw8KXbU)

2023-08-23 (水) 23:06:44

>>188 제제

"고작 그걸로 있던 일이 사라지지는 않겠지요."

"몇번을 고개를 박고 몇번을 후회해도 이미 일어난 일은 돌이킬 수 없어요."

그녀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그저 비웃는 것 같은 미소로

"하지만 일어난답니다. 타인이 '저 정도면 있을 법 하다'고 생각한다면, 이런 불합리한 재판에서는 충분히 얻을 수 있는 결과에요."

"과거에 이랬으니 용서받아도 된다. 저정도로 고통받으면 용서받아도 된다. 그정도는 생각하고 결과로 나타나잖아요. 인간이라서, 동정정도는 하니까."

그녀는 더이상 고개를 들지 않았다. 애초에 자신의 이야기는 설득력이 없으니까.

196 제제 르 귄 (KWBJafef1U)

2023-08-23 (水) 23:08:27

>>192 마사

(당연한 것을, 혹은 이상한 것을 물어본다는 눈으로 마사를 바라본다.)

그 전까지 열어주는 사람은 없었으니까.

없었어야 하니.

그들은 고작 인간이었으니까.

(방긋, 기쁘게 웃는다.) 본좌가 신이어서 다행이었지.

197 SAMAEL (Gm45GxvLjU)

2023-08-23 (水) 23:09:29


"멈추십시오."

두 번 내리치는 의사봉 소리가 들리자, 우리는 종소리를 들은 강아지처럼 심문을 멈추었다.
이제는 그의 뒤켠을 살피지 않아도 그곳에 무엇이 있을지 알 것만 같다.

"제가 그러했던 것처럼, 여러분들도 이 심문에서 재미와 활기를 찾을 수 있었다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정말 잘 했다는 칭찬입니다. 순순히 기뻐하시길."

어쩐지 웃음을 짓는 것 같은 사마엘.
그리고 곧, 익숙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문장이 그의 음성출력기에서 흘러나온다.

"제제 르 귄의 심상으로부터 『<Deus Ex Machina>』가 추출되었습니다."
"이로써 제 2심 제제 르 귄 심문을 종료합니다."

그녀의 마음 속은 우리한테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어쩌면 우리는 약간의 기대를 품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198 제제 르 귄 (KWBJafef1U)

2023-08-23 (水) 23:09:34

>>195 옥사나

(못마땅한 얼굴로 입을 열다, 시선이 시계를 향한다.)

(그저 흥, 하고 콧웃음을 치고 고개를 돌린다. 투정부리는 아이 마냥.)

199 SAMAEL (Gm45GxvLjU)

2023-08-23 (水) 23:09:59

심상독백² #4 ── 죄수번호 004 제제 르 귄
(1)

200 SAMAEL (Gm45GxvLjU)

2023-08-23 (水) 23:10:15

심상독백² #4 ── 죄수번호 004 제제 르 귄
(2)

201 SAMAEL (Gm45GxvLjU)

2023-08-23 (水) 23:10:30

심상독백² #4 ── 죄수번호 004 제제 르 귄
(3)

202 SAMAEL (Gm45GxvLjU)

2023-08-23 (水) 23:11:23

심상독백² #4 ── 죄수번호 004 제제 르 귄
(4)

203 INFO (Fqai39vwNE)

2023-08-24 (거의 끝나감) 11:17:32

〔 ♩ ♬ ♪ ♬ 〕
〔 간수장 사마엘이 전해드립니다. 〕

〔 죄인 제제 르 귄이 간밤에 저를 찾아와, 이 곳에 독극물 반입이 가능한지를 물었습니다. 순전히 호기심일 뿐이라고 하하 웃더군요. 글쎄요, 저희 밀그램은 죄인들의 흉기 반입을 금지하지 않았으므로 개인이 소지하고 있을 가능성은 없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만... 저희가 그것을 준비하는 건 다른 문제기에. 보류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나중에 생각이 생긴다면 다시 한 번 말씀해주시길. 〕

〔 다음으로는 투표 현황을 안내드리겠습니다. 접수된 투표는 총 10표입니다. 이전 방송에서 변화된 내용은 없습니다. 〕
〔 죄수 번호 001, 박권태. 용서한다: 2표, 용서하지 않는다: 2표. 〕
〔 죄수 번호 002, 시미즈 마사. 용서한다: 3표 〕
〔 죄수 번호 004, 옥사나 하네즈카. 용서한다: 2표, 용서하지 않는다: 1표. 〕

〔 마지막으로, 오늘 10시 정각에 심문이 예정되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 마지막 심문은 죄수 번호 003, 미나미노하라 세이카를 대상으로 이루어집니다. 죄인 미나미노하라 세이카는 해당 시각에 심문 진행이 어려울 경우 최대한 빠르게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
〔 모든 심문이 끝났으므로 원래대로라면 내일 제2심의 폐정이 있어야 했습니다만, 저희의 사정으로 폐정은 하루에서 최대 이틀까지 미루어집니다. 그동안은 외부 판정단의 판결 투표 모집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예정입니다. 죄인 여러분들의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
〔 그건 그거고, 죄인들은 모두 빠짐없이 10시 정각에 미나미노하라 세이카의 심문에 참여하여 주십시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해 심문을 빛내주시길 바랍니다. 〕

〔 밀그램 시스템은 공평한 재판 진행을 위하여 정보 공유에 늘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 ♬ ♪ ♬ 〕

204 SAMAEL (6IP41tfbPc)

2023-08-24 (거의 끝나감) 22:00:01

【심문 이벤트 진행을 시작합니다.】

205 SAMAEL (6IP41tfbPc)

2023-08-24 (거의 끝나감) 22:00:32

제 2심의 심문도 어느덧 마지막.
시간은 순식간에 흘러 우리는 판결 선고의 코앞까지 다다르게 되었다. 그 탓인지 재판장 내가 평소와는 사뭇 다르게 보였고...

"마지막 심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배심원 여러분."

판사석의 사마엘은 평소보다 훨씬 가벼워보였다. 아마, 이제 곧 휴가 아닌 휴가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겠지.
그러나 잠깐의 휴식을 위해서는 앞에 놓인 의무를 먼저 해치워야 한다. 슬슬 외울 수도 있을 것 같은 책상 위 문장을 내려다본다.

'나는 심문에 최선을 다 할 것과 죄인을 증거에 의해 진실하게 평결할 것을 엄숙하게 선서합니다.'
'나는 양심에 따라 숨김과 보탬이 없이 사실 그대로 말하기로 맹세합니다.'

"준비가 되셨다면 선서문을 낭독해주십시오. 언제나 그러했듯이."


【출석 체크입니다. 10분까지 이 레스에 캐입으로 반응 레스를 달아주세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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