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25066> [반상L] 딜레마의 배심원 -재판장 2- :: 1001

캡틴 ◆B..eEWGcm.

2023-08-16 12:17:13 - 2023-09-11 23:49:10

0 캡틴 ◆B..eEWGcm. (jE118.hr7E)

2023-08-16 (水) 12:17:13

'딜레마의 배심원'의 캐입스레입니다.

※ 이 어장은 상황극판의 규칙을 준수합니다.
※ 일상과 이벤트는 이 곳에서.
※ 수위 규정 내의 범죄 행위와 묘사를 허용합니다.
이전 재판장: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12075
휴게실(잡담방):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12077
시트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09080

웹박수: https://forms.gle/tjUf9r21RCNonJqA7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94%9C%EB%A0%88%EB%A7%88%EC%9D%98%20%EB%B0%B0%EC%8B%AC%EC%9B%90

104 INFO (lsC1oOeP/w)

2023-08-19 (파란날) 12:19:05

〔 ♩ ♬ ♪ ♬ 〕
〔 간수장 사마엘이 전해드립니다. 〕

〔 오늘은 전달드릴 사건이 없으므로 바로 투표 현황을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접수된 투표는 총 9표입니다. 〕
〔 죄수 번호 001, 박권태. 용서한다: 2표, 용서하지 않는다: 2표. 〕
〔 죄수 번호 002, 시미즈 마사. 용서한다: 2표. 〕
〔 죄수 번호 004, 옥사나 하네즈카. 용서한다: 2표, 용서하지 않는다: 1표. 〕
〔 용서한다는 의견이 전반적으로 우세합니다. 재미있네요. 〕

〔 오늘은 심문이 열리지 않습니다. 참고하시어 다음 심문을 위한 에너지를 비축해주시길 바랍니다. 〕

〔 밀그램 시스템은 공평한 재판 진행을 위하여 정보 공유에 늘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 ♬ ♪ ♬ 〕

105 INFO (n1lFoG5/7.)

2023-08-20 (내일 월요일) 12:14:59

〔 ♩ ♬ ♪ ♬ 〕
〔 간수장 사마엘이 전해드립니다. 〕

〔 투표 현황을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접수된 투표는 총 10표입니다. 〕
〔 죄수 번호 001, 박권태. 용서한다: 2표, 용서하지 않는다: 2표. 〕
〔 죄수 번호 002, 시미즈 마사. 용서한다: 3표. 〕
〔 죄수 번호 004, 옥사나 하네즈카. 용서한다: 2표, 용서하지 않는다: 1표. 〕
〔 이건 또... 흥미로운 진행 상황이군요. 동점인 한 명 제외, 모두 용서한다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

〔 오늘은 심문이 열리지 않습니다. 참고하시어 다음 심문을 위한 에너지를 비축해주시길 바랍니다. 〕

〔 밀그램 시스템은 공평한 재판 진행을 위하여 정보 공유에 늘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 ♬ ♪ ♬ 〕

106 박권태 (n1lFoG5/7.)

2023-08-20 (내일 월요일) 18:20:32

#답레를 너무 늦게 줘서 미안해. 지나치게 늦어서 잇기 힘들다 싶으면 임의로 끊어줘도 괜찮아. 미안 ;w;)


>1596912075>998 옥사나
(당신이 다급히 부정한 덕분에 정도 이상의 잔소리는 나오지 않았다. 다행이라 해야 할까.) 그건 맞는데, 너 말고도 사마엘도 있잖냐. '사고'가 아닌 '사건'이라면 비둘기 녀석한테 가는 게 더 맞을 것도 같고... 의사 양반까지 필요할 사고라고 해도 솔직히 일어날 것 같지 않아서. 여기 애들이 사형수 치고는 다들 얌전하잖냐. 어후, 난 여기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는 주먹질 자주 할 각오까지 했었다니까.
(말을 잇다보니 이야기 주제가 약간 틀어져 버렸지만... 결국에는 당신이 모두 책임질 필요는 없지 않느냐, 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 아마도.)
...... 나 방금 나도 모르는 사이에 급성 알코올 중독으로 훅 갈 뻔 했던 거냐? (완전히 질색하는 표정.) 어우. 싫어. 안 먹어. 애초에 이거, 날 위해 끊는 게 아니라 여기 미성년자가 절반 이상이라 끊는 거거든? 밖에 나가면 다시 먹을 거니까? 그렇게 본격적으론 안 한다. (손을 휘휘 내저으며 됐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그러고는...) ... 흐음. 이건 다른 얘기인데, 의사 양반. 나를 밖으로 내보내줄 거야? (은근히 웃으며 물어본다. 자신을 용서하겠느냐고, 그리 물어본 것이나 마찬가지다.)


>>74 세이카
... 요즘 어린 애들은 이런 거 아무렇지도 않게 쓰고다니는 거냐? 다른 애들 반응 보면 그런 것 같지도 않던데... (당신의 머리에 곱게 올려져 있을 고양이귀 머리핀을 손으로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격렬한 반응은 아니다만 이 맹-한 반응도 나름대로... 재미있다.)
미안해 할 필요야, 아니, 근데 이 귀는 뭔데 네 감정이랑 연동이 되어있냐? 내가 너한테 뭘 준 거야? (축 쳐지는 고양이귀를 약간의 경악과 함께 바라보다가) 근데... '못 키워봤다'라는 건 키워보고 싶었는데 그럴 기회가 없었다, 라는 말로도 들릴 수 있거든. 반려동물 키워보고 싶었던 거야?
(내가 술 먹고 개처럼 되어줄 수 있다- 라고, 일상적인 농담을 던지려다가 관뒀다. 괜히 겁먹게 할라.)
사마엘 그 녀석, 날개 달린 게 비둘기같고 반려새로 키울 수 있을 것 같지 않냐. 잡아다가 너 줄까?
(그렇다고 해서 내뱉은 말이 정상적이었냐 하면 그건 또 아니었지만.)

107 제제 르 귄 (K6b7vPAnSY)

2023-08-20 (내일 월요일) 18:40:19

>>102 마사

"으으음, 그러하면 누구인가? 역시 그 의사인가?"

아니면...이라며 턱을 쓸며 중얼거리는 것을 보아 열심히 맞추려 드는 듯하다.

그러다가도 걸레를 건네받자 또 눈이 동그래진다. 싫지는 않은 듯, 흥미로운 눈을 하며 조심스레 손에 쥔다. 아닌 척 마사가 하는 것을 곁눈질해, 행동을 그대로 베낄려고 노력한다. 누가 봐도 서투른 움직임이지만.

뽀각뽀각.

108 제제 르 귄 (K6b7vPAnSY)

2023-08-20 (내일 월요일) 18:42:11

>>103 옥사나

그러한가? 라고 옥사나의 말에 알쏭달쏭하다는 듯이 받아들이지만, 그래도 그러한 옥사나의 결론이 싫지는 않은 듯하다. 오히려 안도하는 듯이, 눈매가 조금 늘어진다.

"그럴수도 있지. 본래 스스로의 선택이란 인간이 쥐고 태어난 권리이니. 그대는 본좌의 신도도 아니고."

놀린다는 것은 또 기민하게 알아채나, 눈만 잠시 가늘게 뜰뿐, 눈치채지 않았다는 듯이 행동한다. 부려 "어리석은 인간의 섣부른 의견이야 신경쓰지 않는다!"라는 양 턱을 치켜들 뿐. 말은 진심인듯 첨언하지 않으나, 옥사나가 뭘 쓰는지 흥미있는 듯 은근히 기웃거린다.

그러다가도 옥사나가 말을 꺼내자 의기양양하게 입을 열지만 (아마 신념을 전파하던가, 뭐 그런 류의 말이었을테다.) 신의 입장을 빼고, 라는 말과 함께 조개같이 입을 다문다. 인상과 정색 사이의 어중간한 표정을 지을 뿐.

"없다네. 없어야만하지."

증명이라도 하듯 단호하게 말한다.

"물론 처음 왔을때는 어리석게도 여기저기 설친 추태가 있었으나... 그것 또한 본좌가 잠시 스스로의 자리를 잊고한 실책. 본디 신의 그릇에게도 스스로를 위할 뿐인 이기적인 소망이나 주관은 있으면 안되는 거라네."

고작 며칠전의 자신을 보다 오래전인 것처럼 대하는 것이, 말에 탐닥치않음이 묻어나온다. 대충 처음에는 하고 싶은 게 있긴 했다는 소리일까? 그러다가도 잔을 다시 비우고 채우고를 반복하는 옥사나의 모습을 걱정스레, 조금은 불안하게 바라본다.

"그, 헌데, 그대, 20살이 지나면 독소에 완전한 내성이 생기는게 맞지...?"

예전에 제제에게 한 말을 여전히 철썩같이 믿는 모습이다. 혹시라도 그 "독성"에 옥사나가 당할까봐 조마조마한 눈치다.

109 세이카 (zgumHjjM.c)

2023-08-20 (내일 월요일) 18:46:36

>>106 박권태

"후에...? 뭘 주셨길래...?"

고양이 귀 머리띠인 것을 확인 하지도 않고, 그냥 뭔가를 씌워졌다는 것만 알고 있는 세이카였기에, 살짜금 움찔움찔 거리는 자신 위의 귀를 만져보려 한다.

"...폭신폭신... 좋아할, 지도... 으므... 그런데... 뭐길래 그런 반응인거예요...? 부끄러운, 건가...? 선물이라면... 하고 다니겠지만..."

갸웃. 자신의 모습을 예상조차 못하는 그녀였다.

"...ㅇ,아... 네... 그, 집이...."

말을 더 잇지 못하고 움츠러드는 그녀. 어째서인지 귀가 또 옆으로 기울어진다.

"후에에..!? 잡지 마세요...! 많이 바쁘신거 같고... 그, 푹신해보이기는, 하는데, 아니, 그, 그..."

당황한듯 고양이귀가 일자로 서며, 동공이 마구 흔들린다. ...진짜 뭘까 저 머리띠.

110 박권태 (n1lFoG5/7.)

2023-08-20 (내일 월요일) 18:57:03

>>109 세이카
너... 진짜...... 사기 조심해라. 어쩜 이리 한 치의 의심도 없이... (라고 현재진행형으로 사기를 치는 사람이 말했다.) 뭐냐니. 머리띠. 이런 악세사리는 어린애 취향인줄 알았더니 그건 또 아닌가보네. 아저씨 처음 알았다.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뻥카를 치는 권태였다...)
(부끄러운 거냐는 질문에 아주엄청진짜 진지한 표정을 하고 당신과 눈을 마주한다.) 세이카. 아저씨 못 믿니? (...)
잡지 마? 왜? 그 놈이랑 나랑 싸우면 내가 이길 것 같은데? 아저씨 의외로 싸움 잘 한다. 순식간에 포획해올게. (한 손은 여전히 탐색을 위해 귀를 만지고 있고, 한 손은 당신을 향해 따봉을 날린다.) 그리고 혹시 모르잖아, 지금까지 집이 심각하게 엄해서 동물을 길러본 적이 없으니 네가 내 애완동물이 되어라, 라고 하면 측은지심에 요청을 들어줄지도. 네가 이 감옥의 대빵이 되는 거다.

111 세이카 (zgumHjjM.c)

2023-08-20 (내일 월요일) 19:11:41

>>110 박권태

"... 하지만... 권태 아저씨가 준걸요...? 모르는 사람은, 의심 할거...지만..."

순간 확신은 못하는 듯 눈이 옆으로 돌아가고 귀가 움찔 했지만... 기분탓일거다.

"그, 믿으니까... 이렇게, 쓰고 있겠...죠...?"

고개가 갸웃, 귀도 고개의 움직임에 따라 덩달아 갸웃.

"그, 그으... 그러면 사마엘씨 힘들어해요...? 그리고, 잡지 않아도, 가서 이야기하거나 하면...? 아, 아닌가..."

당황하고 있다. 분명히 당황하고 있다.

"...랄까... 이것도, 사마엘씨가 듣고 있는거 아닐...까요...?"

112 박권태 (n1lFoG5/7.)

2023-08-20 (내일 월요일) 19:22:36

>>111 세이카
그래서 안 된다는 거야, 꼬맹아. 사기는 모르는 사람보다 아는 사람이 더 위험하거든? 아는 사람이라고 전부 받아들이면 안 된다, 이 말이야. (꼰대()처럼 잔소리를 하기는 하지만 당신의 믿음(아마)이 싫지는 않은 모양이다. 아주 살짝 상기된 채 당신의 머리를 복복 쓰다듬는다.)(복복.)
네가 심문받을 때도 그거 쓰고 오는 거다. 알겠지? 혹시 알아? 그걸 쓴 네가 귀여워서 너한테 공격적인 질문을 하려다가도 쏙 들어갈지도 모르지. (뭐, 그건 부가적인 목적이었지만. 아주 그냥 못을 박고 싶은 건지 당신을 향해 새끼손가락을 내밀기까지 했다.) 약속.
뭐 어때. 우리가 힘든 것도 아닌데. (뻔뻔.) 음... (당신의 말을 듣고 잠시 고민하는가 싶더니,) ... 듣고 있는데 이게 안 되는 사항이라면 당장 나타나서 "안됩니다." 한 마디 하고 다시 가지 않을까. 나타나지 않는다는 건... 자기도 은근히 원하고 있다는 거 아냐? 네가 사마엘을 정복하고 이 감옥의 짱이 되는 거.

113 세이카 (zgumHjjM.c)

2023-08-20 (내일 월요일) 19:39:16

>>112

"ㅇ,으우...네에..."

그러면서도 쓰다듬을 피하지는 않는 세이카. 볼이 살짝 빨개지는 것을 보면, 안 좋아하는 것은 아닌 듯 하다.

"...네에... 그럴,게요..."

새끼손가락까지 걸고, 약속을 한 세이카. 이때의 그녀는 알까, 이 후에 거울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새빨개졌다가 약속을 한 이때의 자신을 바보라 하면서도 어떻게든 용기를 내려다 그날의 심문에 늦어버린 미래의 세이카를.

"그래도... 그, 사마엘씨가, 싫어하는건... 안하는게, 좋지 않을까..."

"...그...런가...요...?"

사마엘씨도, 은근히 감정이 있어 보였는데...

"그,렇지만... 감옥 짱 되기는... 싫어요..."

그것만큼은 싫다는 듯 고개를 도리도리.

114 박권태 (n1lFoG5/7.)

2023-08-20 (내일 월요일) 20:02:37

>>113 세이카
(적당히 다 쓰다듬었다고 판단되자 손을 떼어냈다. 맨들복슬...이라는 생각은 덤.)
옳지. 착하다 우리 꼬맹이. (새끼손가락을 맞걸은 손을 두어번 흔들었다.) 뭐, 아저씨는 실효성과는 별개로 네 노력을 꽤 좋게 보는 편이니까 말이지? 나중에 고맙다는 말 잊지 말라고~
(태평하게 그런 말이나 하고 있다... 고양이귀 때문에 웃음바다가 될 재판장을 예상이나 하고 있을까, 이 아저씨.)
에이, 시시하게. 나중에라도 생각 바뀌면 말해라. 내가 당장에 쿠데타를 일으켜주마. (이건... 100% 농담일 것이다. 아마.) 그럼... 내가 하고싶었던 말은 다 했고. 딱히 볼일이 없으면 아저씨는 이제 담배 피러 간다? 궁금해서 피워보고 싶다고 해도 꼬맹이한테는 안 줄 거니까 탐내지 말고~
(느긋하게 그런 말이나 하고는, 설렁설렁 흡연실로 걸어가기 시작하는 권태. 그리고 이야기는 3번째 심문으로 이어진다......)

#막레! 같이 놀아주느라 고생 많았어 고마워~~

115 시미즈 마사 (8OW8XHQZY.)

2023-08-20 (내일 월요일) 21:35:33

>>107 "이번엔 맞추셨네요."

마사가 옆의 양동이에 걸레를 적셔 힘껏 물을 짜며 말한다.

"옥사나 씨가 약품의 재고정리를 하고 계셨더라구요. 저희들 모르는 사이에요. 사람들이 알아주는 일도 일이지만, 다들 몰라주는 일을 하는 것도 그만큼 가치있는 일이라 생각해요."

그러고서 순순히 청소를 하는 제제를 보며 의외라는 표정을 한다. 곧 이것도 제제에게는 필요없는 일일까 하는 생각에 약간은 온화한 무표정으로 복귀하지만.

"제제 르 귄 씨도 할 일이 없다면 그런 것들을 찾아 해보면 어떤가요?"

116 제제 르 귄 (/Ao5Af3zmU)

2023-08-21 (모두 수고..) 02:32:39

>>115 마사

맞추었다는 소리에 의기양양하게 미소를 짓는다. 어째서 인지 뒤에 후광이 나는 느낌이다.
함께 청소?를 하면서도, 곁눈질하며 마사를 따라하는 건 여전하다. 행동의 이유도 모른채, 마사를 따라 걸레를 적시고 물을 짠다. 아직 적실만큼 먼지가 묻지도 않았고, 짜는 것도 허접하여 물기가 많이 남았은 게 그 증거다.

"굳이?"

눈을 깜박이며 되묻는다. 감탄보다도 의문이 먼저드는 듯하다. 이 곳에 약품이 재고정리를 할 정도로 쓰일 일이 있나, 하면서 고개를 기울이는 것은 덤. 일상에 쓰는 약품 같은 것은 떠올리지 못한다. 겉으로는 그저 의외라는 듯, 평온한 얼굴이지만, 속으로는 여기서 안락사라도 진행할것도 아니고, 라고 살벌한 생각을 한다.

"어떤 일이든 가치있다는 것은 동의하지만... 그저, 스스로 익숙한 일을 찾으려 하는 것 일수도 있지."

익숙하지 않은 곳에서 안심을 받기 위해서 말이다. 원래 사람은 당연히 하던 일을 갑자기 뺏으면 불안해 하며 다시 돌아가려 하지 않나?
뭐, 그걸 감안해도 인간은 주로 한 일을 알아주기를 바라는 쪽이긴 하니, 의외라고는 생각하지만. 심드렁까지는 아니라도, 미세하게 눈살을 모으는 게, 거기까지 감동받은 마사를 이해하지 못하는 느낌이다.

그러다가도 마사가 꺼낸 말에 분주히 움직이던 손이 멈칫, 굳는다.

"....본좌가 할 일이 없어보였나?"

조금 황당하는 듯, 식은 땀을 흘리며 되묻는다. 하루종일 허공만 뚫어지게 응시하며 가만히 앉아있는 것이 그리 보일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한 모양. 감정이 상하지는 않았지만, 그런 말을 받게 될 줄은 생각도 못한 모양이다. 당황하며 눈을 깜박이다, 재시동한 태엽장난감처럼 다시 손이 움직인다. 뽀각뽀각.

"...흠, 흠. 그대는 모를수도 있지. 이런 일이 싫은 것은 아니네만, 본좌는 본디 무언가를... '찾아 나서는' 쪽이 아니라네. 부탁 받는다면 모를까."

117 제제 르 귄 (/Ao5Af3zmU)

2023-08-21 (모두 수고..) 02:37:57

(이른 아침, 식사 중이다. 식사는 빵과 채소위주. 식기를 이용해서 간결하게, 심지어 우아하게 섭취하고 있다. 빵가루 같은 작은 음식물 하나 흘리지도 않고 먹는게 퍽 대단하다. 표정은 무미건조해, 맛보다는 의무적으로 씹고 있는 느낌이지만.)

#난입레스

118 박권태 (YZGziQKWzo)

2023-08-21 (모두 수고..) 23:09:58

>>117 제제
(당신의 뒤켠에서, 정수리 즈음에 팔꿈치를 턱하니 올리려 하는 남자가 하나. 음식을 맛없게 섭취하는 모습을 보고 고나리질을 하려 온 모양이다.)
뭘 먹고 있길래 종이 씹는 시늉을 하고 있냐, 꼬맹아. 맛 없냐? 머스타드라도 갖다줘?
(그러고는 당신의 식단을 보고 엑하는 소리를 낸다. 고기도 없이 무슨 맛으로 먹냐는 둥 투덜거림을 늘여놓는다.)
#너무 늦었나... :3c

119 INFO (zvmjRYM85s)

2023-08-22 (FIRE!) 12:02:29

〔 ♩ ♬ ♪ ♬ 〕
〔 간수장 사마엘이 전해드립니다. 〕

〔 간밤에 죄인 제제 르 귄이 저한테 찾아와 질문 하나를 했습니다. 저, 간수장 사마엘같은 AI라는 생명체한테 죽음이 존재하는지를 물어보았지요. 무슨 목적으로 이러한 질문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답변은 해드렸습니다. 〕
〔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존재합니다. 하지만 거기까지 이르기 위한 조건과 과정은 매우 복잡하겠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의 입장에서는 AI를 죽일 방법이 없다, 라고 생각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자세한 논의를 원하신다면... (한숨) 아닙니다. 귀찮으니 오지 마십시오. 〕

〔 다음으로 투표 현황을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접수된 투표는 총 10표이며, 이전 방송으로부터 변화된 사항은 없습니다. 〕
〔 죄수 번호 001, 박권태. 용서한다: 2표, 용서하지 않는다: 2표. 〕
〔 죄수 번호 002, 시미즈 마사. 용서한다: 3표. 〕
〔 죄수 번호 004, 옥사나 하네즈카. 용서한다: 2표, 용서하지 않는다: 1표. 〕
〔 이건 또... 흥미로운 진행 상황이군요. 동점인 한 명 제외, 모두 용서한다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

〔 오늘은 심문이 열리지 않습니다. 참고하시어 다음 심문을 위한 에너지를 비축해주시길 바랍니다. 〕

〔 밀그램 시스템은 공평한 재판 진행을 위하여 정보 공유에 늘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 ♬ ♪ ♬ 〕

120 제제 르 귄 (iqc0iZ9TVU)

2023-08-22 (FIRE!) 14:29:49

>>118 박권태

"으겍ㄱ"

(힘없이 찌뿌라지는 제제란 이름의 소녀. 팔꿈치에 장렬히 패배한다. 억울하게 눈을 뜨며 위를 바라보니, 친근한 얼굴에 방긋 웃는다.)

"흐음? 그대 아닌가."

(포크를 내려놓고 싱글벙글 웃는 게 방금의 무미건조한 표정보다 보기 좋다.)

"뭐어, 본래 맛보다는 이러한 식단이 익숙하기에.... 헌데, 머스타드랑 먹으면 맛있는가?"

(꼬맹이는 아닐세, 라 고고한 척 덧붙이는데, 안그런 척한듯 솔깃한 모양이다. 호불호가 크게 없다 하며 채소위주로 주로 먹지만, 사실 제제가 가장 좋아하는 반찬은 고기경단이라 한다.)

#너무 늦은 건 나다!

121 박권태 (MWMaG6z29w)

2023-08-22 (FIRE!) 14:43:34

>>120 제제
(누르면 삐꾹 소리를 내는 만쥬인형마냥 당신을 인정사정없이 눌러버렸다. 그에 대한 죄책감이나 미안함 따윈 단 1mg도 보이지 않는다. 역시나.)
그래. 나다. 이 잘생긴 얼굴 보고싶었지?
(그리고 물흐르듯 자연스레 나오는 자뻑에도 민망함이 하나도 없이 뻔뻔함만 있다. 당신한테 반쯤 기댄 자세로,)
당연히 맛있지? 풀떼기 맛 나는 걸 무슨 재미로 먹냐. 가져다줘? 냉동실에 인스턴트 동그랑땡도 있던데. 너같은 꼬맹이가 환장할 수밖에 없는... 마법같은 음식이지.
(당연하다는 듯 당신의 부정을 무시하는 권태. 겉으로 티를 내지는 않았지만, 이런 식단이 익숙하다는 당신을 신경쓰고 있다. 다이어트 목적을 당신이 가질 리가 없다고 판단했으니까.)

122 제제 르 귄 (iqc0iZ9TVU)

2023-08-22 (FIRE!) 15:01:11

>>121 박권태
쁘껙.

"그, 그만 누르게!!"

(머리 짓눌러진다네!! 버둥거리지는 않지만, 다급하게 항의하는 것에서 생기가 난다.)

"잘생.............................음! 인간은 모두 가지각색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지!"

(그의 말에 절로 표정이 흐려지다, 뭔가 이해한 표정으로 따봉!을 선사한다. 다른 손으로는 다 이해한다는 듯이 잔잔한 미소와 함께 그의 어깨를 두드린다. 와. 박애주의.)

"뭐, 본디 먹는 거란 재미가 아닌- 도, 동그랑땡?"

츄릅.

(동공이 떨린다. 원한다고는 죽어도 말하지 않을 것같지만, 동시에 눈의 반짝임이 심화된다. 동그랑땡...)

123 박권태 (lrqaikCkmk)

2023-08-22 (FIRE!) 20:09:57

>>122 권태
눌러? (의아함, 그리고 놀람.) 무슨 소리냐? 나는 그저 네 키가 지나치게 큰 것 같아서 하늘로부터의 거리를 늘려주려는 것 뿐인데?
(누르는 힘이 되려 강해졌다. 이건 마치... 떡반죽을 눌러 호떡을 만드는 것 같은......)
...... 요 꼬마가.
(당신의 따봉을 보자 그런 권태의 힘은 더더욱 강해졌다. 당신의 반응을 놀리는 반응이라 판단한 걸까.)
뭔 소리냐. 먹는 건 재미가 맞다. 한국인 앞에서 그런 말 하는 거 아니다. (당신의 눈반짝임을 보고서는 짓궂은 웃음을 짓는다.) 내가 만족할만한 칭찬 한 번 해봐. 마음에 들면 플레이팅까지 완벽하게 해서 가져다줄게.

124 INFO (VoiWvScwzg)

2023-08-23 (水) 10:39:38

〔 ♩ ♬ ♪ ♬ 〕
〔 간수장 사마엘이 전해드립니다. 〕

〔 오늘은 특별히 알려드릴 소식이 없기에, 투표 현황을 먼저 안내드리겠습니다. 접수된 투표는 총 10표입니다. 이전 방송에서 변화된 내용은 없습니다. 〕
〔 죄수 번호 001, 박권태. 용서한다: 2표, 용서하지 않는다: 2표. 〕
〔 죄수 번호 002, 시미즈 마사. 용서한다: 3표 〕
〔 죄수 번호 004, 옥사나 하네즈카. 용서한다: 2표, 용서하지 않는다: 1표. 〕

〔 마지막으로, 오늘 10시 정각에 심문이 예정되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 네 번째 심문은 죄수 번호 004, 제제 르 귄을 대상으로 이루어집니다. 죄인 제제 르 귄은 해당 시각에 심문 진행이 어려울 경우 최대한 빠르게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
〔 아울러 내일에도 심문이 예정되어 있음을 미리 안내드립니다. 내일 열릴 마지막 심문은 죄수 번호 003, 미나미노하라 세이카를 대상으로 이루어집니다. 〕
〔 그 잠깐 사이에 감을 잃지는 않으셨겠지요? 오늘도 기대하겠습니다. 죄인들은 모두 빠짐없이 10시 정각에 제제 르 귄의 심문에 참여하여 주십시오. 〕

〔 밀그램 시스템은 공평한 재판 진행을 위하여 정보 공유에 늘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 ♬ ♪ ♬ 〕

125 제제 르 귄 (GalDhjkuSE)

2023-08-23 (水) 15:10:17

>>123 박권태

"꾸와아아악!!!"

지금도 충분히 작단 말일세!!! 맨발로 다니지 않는 유일한 이유, 신발에 달린 깔창을 생각 하며 눈물을 머금는다. 신의 그릇은 추태를 부리면 안되드아아아아ㅏㅏㅏ

획득! <제제 짜뿌 호떡 SR>

서럽다!!! 자신감을 내 힘껏 긍정해주었더니 은혜를 원수로 갚는구나!!! 정녕 이곳에는 인정이 없는 것인가?!

"확실히 한국계 아시안은 먹는 행위에 큰 집착을 보인다 들었- 아 좀 그만 누르게!! 누가 먹고 싶다했나!?"
설득력은 딱히 없가. 자칭 신이라도 사춘기 여자애의 식욕은 여전한 것이다. 자존심 비스무리한 것으로 눌러내리고 있긴 해도 그런 건 그런거다. 버둥거리는 건 허락하지 않아도 바들바들 매너모드의 제제가 부들거린다. 나이값 못하는 아저씨 하나의 팔꿈치가 허락하는 아래 턱을 치켜든다.

"그대가 그리 자기긍정이 허덕이니 내 불쌍히 여겨 말은 좀 얹겠네! 그대는 항상 그대 주위의 어린 것들에게 마음을 쓰며 주변을 밝히는데 힘을 쓰지!"

동그랑땡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을! 확고히 표현하고! (츄릅)

"지금은 여러 고민과 걱정이 그대의 심을 흐트리나, 내 언젠간 그대가 스스로를 똑바로 마주할 용기를 찾으리라 보고 있으니.... 아 그러니까 팔 좀 치우게!!!!!"

진짜 짜뿌러질까봐 초조함과 약간의 겁이 목소리에 묻어 나온다.

126 박권태 (Gm45GxvLjU)

2023-08-23 (水) 21:02:24

>>125 제제
(자유로운 한 손으로 귀를 후벼파며) 어엉~? 잘 안 들린다? 방금 뭔 비명소리가 난 것 같은데 내 기분 탓이냐~? 너무 쬐애애끔해서 잘 안 들리는데~~?? 다시 한 번 말해볼래~~?? 아니다, 말해도 잘 안 들리겠구나 이 잘생긴 아저씨가 키도 워낙에 훤칠해서 말이지!!
(한껏 놀리는 말투─조금만 더 진화하면 '에붸붸 안 들뤼눈뒙~~'이 될 말투─로 당신을 짜부호떡으로 만든다. 이대로면 제제가 정말로 부산의 억울하고 다급한 명물처럼 되지 않을까... 싶던 즈음에.)
... (당신을 내려다보던 눈빛에 이채가 감돌았다.) ... 입에 침 바른 칭찬이나 들을까 싶었는데 그런 말을 들을줄은 몰랐네. 평소에도 나를 정말 그렇게 생각해?
(약간은 가라앉은, 진정되어 차라리 감정이 없는 목소리로 그리 말했을까. 이내 아래로 누르던 팔꿈치를 떼어 그 팔 그대로 당신의 머리를 왁팍팍 헝클어뜨리려 했다.)
땅바닥이랑 키스할까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웃겼으니까 이번만 봐준다. 하, 어쩜 난 이렇게 마음씨까지 고울 수 있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지나치게 완벽한 거 아니냐?
((당신이 허락?했다는 가정 하에) 당신의 머리를 만족스러운 수준까지 까치집으로 만든 뒤, 권태는 냉장고쪽으로 설렁설렁 발걸음을 옮겼다. 잠깐만 기다리라는 말을 했으니 얼마 안 가 다시 돌아오겠지.)

127 SAMAEL (Gm45GxvLjU)

2023-08-23 (水) 22:00:01

【심문 이벤트 진행을 시작합니다.】

128 SAMAEL (Gm45GxvLjU)

2023-08-23 (水) 22:00:25


이 재판장에 돌아온 것도 오랜만인 것 같다.
약간은 서늘한 실내만의 공기가 우리를 반긴다. 오랜 정적동안 무겁게 가라앉았던 허공은 우리의 어깨 또한 무겁게 내리누른다.

"다시 만나 반갑습니다, 죄인 여러분."

사마엘은 여전히 능숙하게 우리가 가야할 곳을 손끝으로 안내한다. 한 발 물러난 태도로, 언제나 그러했듯이.

'나는 심문에 최선을 다 할 것과 죄인을 증거에 의해 진실하게 평결할 것을 엄숙하게 선서합니다.'
'나는 양심에 따라 숨김과 보탬이 없이 사실 그대로 말하기로 맹세합니다.'

"전원이 선서문을 낭독한다면 심문을 시작하겠습니다."


【출석 체크입니다. 10분까지 이 레스에 캐입으로 반응 레스를 달아주세요.】
 

129 시미즈 마사 (mdyaiSUiiU)

2023-08-23 (水) 22:01:53

사마엘을 향해 형식적인 미소를 보인 마사는 자신의 자리를 찾는다.

"나는 심문에 최선을 다 할 것과 죄인을 증거에 의해 진실하게 평결할 것을 엄숙하게 선서합니다."

선서가 끝나면 자리에 얌전하게 앉는다.

130 옥사나 하네즈카 (/vDgw8KXbU)

2023-08-23 (水) 22:02:05

조용히, 다시 개정의 시간이 찾아온다.
그녀는 평소와 다를 것 없는 얼굴로 천천히 손을 들고, 이제는 익숙해진 그 말을 읊조렸다.

"저는 심문에 최선을 다 할 것과 죄인을 증거에 의해 진실하게 평결할 것을 엄숙하게 선서합니다."

131 제제 르 귄 (KWBJafef1U)

2023-08-23 (水) 22:03:11

짤랑.

무거워 보이는 귀걸이 특유의 귀금속의 소리가 들린다. 그 소리에 고개를 드면, 느릿하고 느긋하게, 일정한 보폭으로 걸어오는, 제제라는 이름의 소녀가 보인다. 녹아드듯이 허리를 곧게 피우고 스스로의 자리를 찾아가는 소녀. 증인석에 그녀가 서있으니, 그것은 하나의 무대이자 단상으로 돌변한다.

"또 여기서 보게 되었군, 그대들."

겉보기에는 더 없이 부드럽고, 자상한 눈빛이다. 후후, 작게 웃으며 소매로 입가를 가린다. 이전과 비교해서 극적의 결벽한 옷새와 단정해진 머리와 함께, 무엇보다도 당당하게, 동시에 비인간적으로 보인다.

"솔직히, 이제와서 더 진행하는 것에 의미가 있을까 싶지만... 어쩔수 없지."

죄를 저질렀다는 자각이 없다? 어리석은 것. 우리 모두가 행한 일은 죄가 아니니.

"걱정마시게. 그대들이 여기서 뭐라 하든, 본좌는 이미 그대들의 본심을 보고 있느니. 저번 심문에는 그리 흥분하더니, 결국 용서라는 결과가, 그것도 우리 모두에게 빠짐없이 나왔지."

그것은 그대들이, 이미 본좌의 말과 동의한다는 뜻이 아니겠나?

"-- 그러기에, 본좌 또한, 더 이상 그대들에게 마음이 흔들리면 아니되지."

입매가 비틀린다. 그것이 미소임을 깨닫기에는 한 박자가 필요하다.

"본좌, 양심에 따라 숨김과 보탬이 없이 사실 그대로 말하기로 맹세한다네."

신성하다. 필시. 눈가가 즐겁게 휜다.

"부디, 그대들의 심상을 밝힐수 있기를."

132 세이카 (eetLWJw.N.)

2023-08-23 (水) 22:05:18

"전, 심문에 최선을 다 할 것과... 죄인을, 증거에 의해 진실하게 평결할 것을... 엄숙하게, 선서합니다."

... 이 아이, 또 고양이 귀 머리띠를 쓰고 왔다.

133 SAMAEL (Gm45GxvLjU)

2023-08-23 (水) 22:05:54



"오늘의 심문도 기대하겠습니다."

짧은 인삿말이 끝나기 무섭게 내리쳐지는 의사봉.

"지금부터 죄수 번호 004, 제제 르 귄의 제 2심 심문을 시작합니다."

"배심원 여러분은 죄인 제제 르 귄에게 자유롭게 질문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헷갈리거나 모르는 사항이 있다면 저한테 질문하셔도 됩니다."

"심문 종료 시각이 되면 다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134 시미즈 마사 (mdyaiSUiiU)

2023-08-23 (水) 22:06:48

이제 심문 때마다 고양이가 되기로 한 걸까. 쓰고 온 이유는 모르겠지만 세이카를 흘끗 보고서 비웃는 것처럼 보이지 않게 혼자 웃음을 삭인다.

잘 어울리지 않은가.

135 세이카 (eetLWJw.N.)

2023-08-23 (水) 22:07:15

"... 그으... 그 귀걸이, 안 무거워요...?"

첫 질문은 가벼워도 너무 가벼웠다.

136 시미즈 마사 (mdyaiSUiiU)

2023-08-23 (水) 22:07:35

"지난 심상의 검은 머리 소녀를 보고서 생각나는 것이나 사람이 있었나요?"

마사는 손을 들어 묻는다.

137 옥사나 하네즈카 (/vDgw8KXbU)

2023-08-23 (水) 22:09:34

세이카를 슬쩍 바라보더니 그녀는 재미있다는 듯이 미소지었다.
자칫 삭막하기만 할 뻔한 곳이라 그런걸까. 덕분에 제법 긴장이 풀린듯한 모습이었다.

"첫 질문이니 조금 가벼운 편이 낫겠네요. 지금 당장 만나고 싶으신 분이 있나요?"

138 제제 르 귄 (KWBJafef1U)

2023-08-23 (水) 22:10:09

제제의 숮한 경험은 그녀를 가만히, 그대로 완벽히 그린 듯한 미소와 함께 서있게 해주지만.... 자세히 보면 이미 세이카의 고양이 머리띠에 시선을 강탈 당한 것을 알수 있다.

>>135 세이카
"익숙해서, 괜찮다네. 기억이 닿는 데부터 쓰고 있었으니."

>>136 마사
(왜인지, 잠시 입을 다문다. 그녀가 어쩌면 처음으로 보이는 회피적인 행동이다.)
"...본좌가 아는 자이긴 하네."
(잠시 머뭇한다.)
"본좌의 미련...이지."

(그리고 입을 다문다. 더 이상 그 아이에 관련해서 말하기 내키지 않은 듯하다, 조금 더 밀어붙히거나 명확한 질문을 하면 입을 열수 있을거같다.)

139 박권태 (Gm45GxvLjU)

2023-08-23 (水) 22:10:39

(크흡. 여러가지 복잡한 심경─당신이 아직 정신을 못 차린 것 같다든가, 그럼에도 당신을 지지하고 싶다든가, 그 와중 저 꼬맹이는 저걸 또 왜 차고왔냐든가─이 얽힌 권태는 여러가지 마음이 목구멍으로 튀어나오는 바람에 헛기침 비슷한 목막히는 소리를 내었다.)

... 제제 꼬맹아. (등받이에 몸을 기대고 편한 자세로.) 저번 심상에 나왔던 '여자'는 네 어머니 되시냐?

140 시미즈 마사 (mdyaiSUiiU)

2023-08-23 (水) 22:11:54

"미련이라는 그 사람은 어릴 적에 만난 친구나 자매였나요?"

추상적인 개념을 의인화한 것인지, 실제 인물인지 알 수 없다. 마사는 제제를 향해 물음을 던졌더.

141 제제 르 귄 (KWBJafef1U)

2023-08-23 (水) 22:11:58

>>137 옥사나

(비틀린 듯한 미소를 짓는다. 답은 단호하고, 간결하다.)

"없다네."

(...고민하다 약간의 추가 설명을 한다.)

"이전에는 약간, 그 아이를 다시 한번 만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나, 본좌는 이제 본좌의 자리를 되찾아가는 도중. 그러한 어리석은 소망은 절제하였네."

142 옥사나 하네즈카 (/vDgw8KXbU)

2023-08-23 (水) 22:14:00

>>141 제제
무언가 느끼는 것이 있기 때문일까? 그녀는 제제의 답변에 그저 알겠다는 듯 아무말 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어쩌면 상황이 조금은 나아졌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일지도 모른다.

"조금 자세히, 그 소망이 어리석다고 생각하시는 이유가 있나요?"

143 제제 르 귄 (KWBJafef1U)

2023-08-23 (水) 22:14:23

>>139 박권태
(눈이 즐겁게 빛난다.)
오, 예리하구먼. 맞다네. 본좌의 길을 튼 자비로우신 어머님이지.

>>140 마사

...그 어느 것도 아니네. 하하... 본좌는 그 아이의 이름조차 모르지.

으음, 혹시 몰라 첨언하자면, 실존 인물은 맞네만. 딱히 유령이라던가... 그러한 건 아니네.

144 세이카 (eetLWJw.N.)

2023-08-23 (水) 22:14:43

>>141 "... 부디, 어리석다고 자신의 생각을 폄하하지 말아주세요, 제제씨..."

145 시미즈 마사 (mdyaiSUiiU)

2023-08-23 (水) 22:16:17

"흐응..."

마사는 팔짱을 끼고 생각에 빠진다. 이번 심상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고 나면.... 제제의 가치관을 돌려놓을 수 있을지도.

"그래요. 사망한 이들을 어떻게 죽음에 이르게 했나요? 제제 르 귄 씨는 체격이 딱히 크지도 않은데 말이지요."

146 박권태 (Gm45GxvLjU)

2023-08-23 (水) 22:16:18

>>143 제제
내가 좀. 똑똑하며 통찰력 있긴 하지. (콧대가 높아진 권태가 턱을 살짝 치켜들었다.)
딱히 자비로워보이진 않았는데... 뭐, 이건 둘째 치고. 그러면 네 심상에서 말야, 네 어머니와 '이름 없는 아이'. 둘 중에서 더 비중이 큰 건 어느 쪽이라고 생각해?

147 제제 르 귄 (KWBJafef1U)

2023-08-23 (水) 22:16:44

>>142 옥사나.

(대답은 또 다시, 몹시 단호하다.)

그대, 신이란 무엇이라 생각하나? 전지전능한, 내키는 대로 행동하는 무언가?

기실 신이란 것은, 인간의 소망에서 비롯된 존재.

신 자체가 소망을 가진다는 것은 우슷개소리 밖에 되지 못한다네.

그것이야말로 인간의 특권이지.

(웃는다.)

그러기에, 신의 그릇이라 하여도, 소망을 가진다는 것은 인간적이고, 그러므로 안되는 일이지.

148 제제 르 귄 (KWBJafef1U)

2023-08-23 (水) 22:19:51

>>144 세이카

(답을 되돌리는 어투는 차갑다.)
어리석은 게 어리석은 것이지. 아니면 뭐라 부를까. 본좌는 헛된 소리, 입 발린 소리는 하지 않는 법이라네.

>>145 마사
(즐거운 이야기를 들은 듯 쿡쿡 웃는다.)
'성수'였다네.

아아, 보편적인 성수가 아니라... 으음, '독'이라네.

고통없이, 잠들듯이, 편안하고 고결하게 해방해주는...

(눈이 조금 몽롱해지다, 다시 눈을 깜박이면 원래대로 돌아가있다.)

>>146 박권태

(표정이 사라진다.)

어머니여야 하네.

그래야만 하지.

149 세이카 (eetLWJw.N.)

2023-08-23 (水) 22:21:33

"... 신의 그릇이라는 것은, 생각을 가져서는 안되는 것이라 한건... 부모님이셨나요?"

150 박권태 (Gm45GxvLjU)

2023-08-23 (水) 22:21:42

>>148 제제
나는 당위를 물은 게 아니라 네 생각을 물었던 건데 말이지... (여전히 웃는 상인 그대로 바라보았다.) 대답, 힘드냐?

151 시미즈 마사 (mdyaiSUiiU)

2023-08-23 (水) 22:22:32

"그 독은 누가 구했지요? 신도들? 아니면 제제 르 귄 씨의 부모님?"

묻고있지만, 그다지 중요한 질문이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든다.

152 제제 르 귄 (KWBJafef1U)

2023-08-23 (水) 22:23:24

>>149 세이카

으음, 그대는 말을 참 희안하게 말하는 군. 굳이 보자면, 그러하지? 본좌가, 신의 그릇으로서 따라야하는 길을 세워준 것은 본좌의 부모님이니 말일세. (자랑스레 말한다.)

뭐, 진리는 진리이니, 혼자서 깨달은 것도 있네만... 역시 부모님이 많은 도움을 주셨지.

(지혜로운 분들이시니, 하며 쿡쿡 웃는다.)

153 옥사나 하네즈카 (/vDgw8KXbU)

2023-08-23 (水) 22:24:31

>>147 옥사나
"제게 있어서 신은, 스스로의 욕망에 솔직한 존재랍니다 제제씨. 성자가 그러했듯이 모두 세계를 좋은 방향으로 이끄려는 욕망이 있었죠."

다시, 그녀는 품에서 노트를 꺼낸다. 어디서 구해온건지 모를 조금 낡은 만년필의 뚜껑도 열지않은채 노트 위를 이전처럼 툭, 툭거리며 쳐댄다. 조금 리듬을 타는 것 처럼 들릴 것이다.

"제제씨는 지금 당장 하고 싶은 일이 있나요?"

154 제제 르 귄 (KWBJafef1U)

2023-08-23 (水) 22:25:19

>>150 박권태.

(권태를 바라보는 얼굴에서 모든 표정이 사라진다. 지금까지의 부드러운 표정과는 달리 그것은 하나의 인형과도 같아, 몹시 소름이 끼친다.)

...

(한참을 정숙하다, 느리게, 끊어지듯이 말한다.)

내 그대들의... 질문에 답을, 어찌 힘들어 하겠나.

...

비중이라 하면. 본좌, 그 자신이 가장 크겠지.

그외에는 중요하지 않아. 단 하나도, 단 한명도.

그 뿐일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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