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25066> [반상L] 딜레마의 배심원 -재판장 2- :: 1001

캡틴 ◆B..eEWGcm.

2023-08-16 12:17:13 - 2023-09-11 23:49:10

0 캡틴 ◆B..eEWGcm. (jE118.hr7E)

2023-08-16 (水) 12:17:13

'딜레마의 배심원'의 캐입스레입니다.

※ 이 어장은 상황극판의 규칙을 준수합니다.
※ 일상과 이벤트는 이 곳에서.
※ 수위 규정 내의 범죄 행위와 묘사를 허용합니다.
이전 재판장: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12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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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박수: https://forms.gle/tjUf9r21RCNonJqA7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94%9C%EB%A0%88%EB%A7%88%EC%9D%98%20%EB%B0%B0%EC%8B%AC%EC%9B%90

135 세이카 (eetLWJw.N.)

2023-08-23 (水) 22:07:15

"... 그으... 그 귀걸이, 안 무거워요...?"

첫 질문은 가벼워도 너무 가벼웠다.

136 시미즈 마사 (mdyaiSUiiU)

2023-08-23 (水) 22:07:35

"지난 심상의 검은 머리 소녀를 보고서 생각나는 것이나 사람이 있었나요?"

마사는 손을 들어 묻는다.

137 옥사나 하네즈카 (/vDgw8KXbU)

2023-08-23 (水) 22:09:34

세이카를 슬쩍 바라보더니 그녀는 재미있다는 듯이 미소지었다.
자칫 삭막하기만 할 뻔한 곳이라 그런걸까. 덕분에 제법 긴장이 풀린듯한 모습이었다.

"첫 질문이니 조금 가벼운 편이 낫겠네요. 지금 당장 만나고 싶으신 분이 있나요?"

138 제제 르 귄 (KWBJafef1U)

2023-08-23 (水) 22:10:09

제제의 숮한 경험은 그녀를 가만히, 그대로 완벽히 그린 듯한 미소와 함께 서있게 해주지만.... 자세히 보면 이미 세이카의 고양이 머리띠에 시선을 강탈 당한 것을 알수 있다.

>>135 세이카
"익숙해서, 괜찮다네. 기억이 닿는 데부터 쓰고 있었으니."

>>136 마사
(왜인지, 잠시 입을 다문다. 그녀가 어쩌면 처음으로 보이는 회피적인 행동이다.)
"...본좌가 아는 자이긴 하네."
(잠시 머뭇한다.)
"본좌의 미련...이지."

(그리고 입을 다문다. 더 이상 그 아이에 관련해서 말하기 내키지 않은 듯하다, 조금 더 밀어붙히거나 명확한 질문을 하면 입을 열수 있을거같다.)

139 박권태 (Gm45GxvLjU)

2023-08-23 (水) 22:10:39

(크흡. 여러가지 복잡한 심경─당신이 아직 정신을 못 차린 것 같다든가, 그럼에도 당신을 지지하고 싶다든가, 그 와중 저 꼬맹이는 저걸 또 왜 차고왔냐든가─이 얽힌 권태는 여러가지 마음이 목구멍으로 튀어나오는 바람에 헛기침 비슷한 목막히는 소리를 내었다.)

... 제제 꼬맹아. (등받이에 몸을 기대고 편한 자세로.) 저번 심상에 나왔던 '여자'는 네 어머니 되시냐?

140 시미즈 마사 (mdyaiSUiiU)

2023-08-23 (水) 22:11:54

"미련이라는 그 사람은 어릴 적에 만난 친구나 자매였나요?"

추상적인 개념을 의인화한 것인지, 실제 인물인지 알 수 없다. 마사는 제제를 향해 물음을 던졌더.

141 제제 르 귄 (KWBJafef1U)

2023-08-23 (水) 22:11:58

>>137 옥사나

(비틀린 듯한 미소를 짓는다. 답은 단호하고, 간결하다.)

"없다네."

(...고민하다 약간의 추가 설명을 한다.)

"이전에는 약간, 그 아이를 다시 한번 만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나, 본좌는 이제 본좌의 자리를 되찾아가는 도중. 그러한 어리석은 소망은 절제하였네."

142 옥사나 하네즈카 (/vDgw8KXbU)

2023-08-23 (水) 22:14:00

>>141 제제
무언가 느끼는 것이 있기 때문일까? 그녀는 제제의 답변에 그저 알겠다는 듯 아무말 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어쩌면 상황이 조금은 나아졌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일지도 모른다.

"조금 자세히, 그 소망이 어리석다고 생각하시는 이유가 있나요?"

143 제제 르 귄 (KWBJafef1U)

2023-08-23 (水) 22:14:23

>>139 박권태
(눈이 즐겁게 빛난다.)
오, 예리하구먼. 맞다네. 본좌의 길을 튼 자비로우신 어머님이지.

>>140 마사

...그 어느 것도 아니네. 하하... 본좌는 그 아이의 이름조차 모르지.

으음, 혹시 몰라 첨언하자면, 실존 인물은 맞네만. 딱히 유령이라던가... 그러한 건 아니네.

144 세이카 (eetLWJw.N.)

2023-08-23 (水) 22:14:43

>>141 "... 부디, 어리석다고 자신의 생각을 폄하하지 말아주세요, 제제씨..."

145 시미즈 마사 (mdyaiSUiiU)

2023-08-23 (水) 22:16:17

"흐응..."

마사는 팔짱을 끼고 생각에 빠진다. 이번 심상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고 나면.... 제제의 가치관을 돌려놓을 수 있을지도.

"그래요. 사망한 이들을 어떻게 죽음에 이르게 했나요? 제제 르 귄 씨는 체격이 딱히 크지도 않은데 말이지요."

146 박권태 (Gm45GxvLjU)

2023-08-23 (水) 22:16:18

>>143 제제
내가 좀. 똑똑하며 통찰력 있긴 하지. (콧대가 높아진 권태가 턱을 살짝 치켜들었다.)
딱히 자비로워보이진 않았는데... 뭐, 이건 둘째 치고. 그러면 네 심상에서 말야, 네 어머니와 '이름 없는 아이'. 둘 중에서 더 비중이 큰 건 어느 쪽이라고 생각해?

147 제제 르 귄 (KWBJafef1U)

2023-08-23 (水) 22:16:44

>>142 옥사나.

(대답은 또 다시, 몹시 단호하다.)

그대, 신이란 무엇이라 생각하나? 전지전능한, 내키는 대로 행동하는 무언가?

기실 신이란 것은, 인간의 소망에서 비롯된 존재.

신 자체가 소망을 가진다는 것은 우슷개소리 밖에 되지 못한다네.

그것이야말로 인간의 특권이지.

(웃는다.)

그러기에, 신의 그릇이라 하여도, 소망을 가진다는 것은 인간적이고, 그러므로 안되는 일이지.

148 제제 르 귄 (KWBJafef1U)

2023-08-23 (水) 22:19:51

>>144 세이카

(답을 되돌리는 어투는 차갑다.)
어리석은 게 어리석은 것이지. 아니면 뭐라 부를까. 본좌는 헛된 소리, 입 발린 소리는 하지 않는 법이라네.

>>145 마사
(즐거운 이야기를 들은 듯 쿡쿡 웃는다.)
'성수'였다네.

아아, 보편적인 성수가 아니라... 으음, '독'이라네.

고통없이, 잠들듯이, 편안하고 고결하게 해방해주는...

(눈이 조금 몽롱해지다, 다시 눈을 깜박이면 원래대로 돌아가있다.)

>>146 박권태

(표정이 사라진다.)

어머니여야 하네.

그래야만 하지.

149 세이카 (eetLWJw.N.)

2023-08-23 (水) 22:21:33

"... 신의 그릇이라는 것은, 생각을 가져서는 안되는 것이라 한건... 부모님이셨나요?"

150 박권태 (Gm45GxvLjU)

2023-08-23 (水) 22:21:42

>>148 제제
나는 당위를 물은 게 아니라 네 생각을 물었던 건데 말이지... (여전히 웃는 상인 그대로 바라보았다.) 대답, 힘드냐?

151 시미즈 마사 (mdyaiSUiiU)

2023-08-23 (水) 22:22:32

"그 독은 누가 구했지요? 신도들? 아니면 제제 르 귄 씨의 부모님?"

묻고있지만, 그다지 중요한 질문이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든다.

152 제제 르 귄 (KWBJafef1U)

2023-08-23 (水) 22:23:24

>>149 세이카

으음, 그대는 말을 참 희안하게 말하는 군. 굳이 보자면, 그러하지? 본좌가, 신의 그릇으로서 따라야하는 길을 세워준 것은 본좌의 부모님이니 말일세. (자랑스레 말한다.)

뭐, 진리는 진리이니, 혼자서 깨달은 것도 있네만... 역시 부모님이 많은 도움을 주셨지.

(지혜로운 분들이시니, 하며 쿡쿡 웃는다.)

153 옥사나 하네즈카 (/vDgw8KXbU)

2023-08-23 (水) 22:24:31

>>147 옥사나
"제게 있어서 신은, 스스로의 욕망에 솔직한 존재랍니다 제제씨. 성자가 그러했듯이 모두 세계를 좋은 방향으로 이끄려는 욕망이 있었죠."

다시, 그녀는 품에서 노트를 꺼낸다. 어디서 구해온건지 모를 조금 낡은 만년필의 뚜껑도 열지않은채 노트 위를 이전처럼 툭, 툭거리며 쳐댄다. 조금 리듬을 타는 것 처럼 들릴 것이다.

"제제씨는 지금 당장 하고 싶은 일이 있나요?"

154 제제 르 귄 (KWBJafef1U)

2023-08-23 (水) 22:25:19

>>150 박권태.

(권태를 바라보는 얼굴에서 모든 표정이 사라진다. 지금까지의 부드러운 표정과는 달리 그것은 하나의 인형과도 같아, 몹시 소름이 끼친다.)

...

(한참을 정숙하다, 느리게, 끊어지듯이 말한다.)

내 그대들의... 질문에 답을, 어찌 힘들어 하겠나.

...

비중이라 하면. 본좌, 그 자신이 가장 크겠지.

그외에는 중요하지 않아. 단 하나도, 단 한명도.

그 뿐일세.

155 세이카 (eetLWJw.N.)

2023-08-23 (水) 22:27:03

"..."

눈이 살짝 떨린다. 이 느낌... 숨이 막히는.. 이 느낌.

익숙한 느낌.

156 제제 르 귄 (KWBJafef1U)

2023-08-23 (水) 22:27:24

>>151 세이카

본래부터 우리 쪽에서 소지하고 있던 것이라네.

그 '성수'를 달콤해하는 자들이, 그것 하나를 보고 찾아오는 일도 있었겠지? 하하...

>>153 옥사나

(심드렁하게) 전자는 틀렸고, 후자는 맞군.

지금 당장? (빙그레 웃는다.) 그저, 그대들의 눈을 뜨이게 하고 싶을 뿐. 신이란 그런 존재 아닌가.

157 제제 르 귄 (KWBJafef1U)

2023-08-23 (水) 22:27:55

// >>156 (>>151 마사)임! ㅠㅁㅠ

158 세이카 (eetLWJw.N.)

2023-08-23 (水) 22:29:01

"... 조금, 돌아가는 질문이지만... 제제씨의 그 신은, '유일신'인가요?"

159 제제 르 귄 (KWBJafef1U)

2023-08-23 (水) 22:29:02

>>155 세이카

(눈가가 걱정스레 휜다.)

숨쉬게, 그대.

두려워 할것은 없느니.

(다정히 웃으며)

모든 것이 괜찮을거라네.

본좌가 그리 만들테니.

160 박권태 (Gm45GxvLjU)

2023-08-23 (水) 22:29:55

>>154 제제
힘들었을텐데 대답해줘서 고맙다. 꼬마야.
(그 대답에도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었고, 더 파고들라면 파고들 수 있었지만. 권태는 그러지 않기로 했다. 괴롭히고 싶은 마음도 없거니와... '힘들어하고' 있지 않은가.)
뭐, 다른 질문이나 해볼게. '이름 없는 아이' 걔 말이야, 아까 들어보니까 실존하던 사람 같은데. 걔는 죽은 애야? 미련...이라고 표현한 건, 죽이지 못 한 게 후회되어서?

161 세이카 (eetLWJw.N.)

2023-08-23 (水) 22:30:02

>>159

잠시 호흡이 더 가팔라오다, 시선을 피하고는...

"... 그러지, 말아주세요."

조용히 중얼거리는 세이카였다.

162 시미즈 마사 (mdyaiSUiiU)

2023-08-23 (水) 22:30:15

"그렇다면 그 독으로 제제 르 귄 씨를 같이 사망시키지 않은 이유는 무엇이지요? 무엇이라고 보나요?"

마사가 어렵다는 듯이 팔짱을 끼고 물었다.

"신도들은 죽음의 길에 당신이 같이하기를 바랄 수도 있었을 텐데요. 스스로 마시거나 주사하면 되는 것이니 한 사람이 굳이 살아있을 필요도 없었을 것이고요."

163 제제 르 귄 (KWBJafef1U)

2023-08-23 (水) 22:31:44

>>158 세이카

(턱을 쓰다듬는다.) 흐음....정확히 말하면, 아니지. 신도들에게는 그리할수도 있겠지만.

본좌는 그저, 본좌를 믿고 따라주는 자들의 신일뿐. 신도가 존재하기에, 그들을 위한 신이 있을 뿐.

...신도 없는 신, 누구도 필요로하지 않는 신은 존재이유가 없기에.

아아, 물론, 저번 판결로 그대들도 본좌를 필요로한다는 것은 꺠달았으니, 걱정마시게.

(웃는다.) 그렇게 그대로, 그대들의 신도 되어줄수 있다면 좋겠네만.

164 제제 르 귄 (KWBJafef1U)

2023-08-23 (水) 22:34:43

>>160 박권태

꼬마는 아니네만, 별거 아닐세. 전혀 힘들지 않았으니. (마지막에 힘을 더해 말한다.)

(팔짱을 끼다, 권태의 말에 피식, 웃는다.) 하하! 역시 그대로군. 살아있다는게 맞다네, 아마. 그리고...

(잠시 멈칫.)

그래, 물론. 물론 그런 것일 걸세!

(팔을 내려놓는다. 입에 환한 미소가 걸린다.)

본좌는 그 아이를 죽이지 못한게, 무엇보다도 후회하고 있다네!

165 옥사나 하네즈카 (/vDgw8KXbU)

2023-08-23 (水) 22:35:49

>>156 제제

"현재의 괴로움에서 눈을 가리면, 정말로 편해지나요."

아쉽다는 듯 그녀는 읊조린다.

"뭐 이것은 저의 질문과는 관계가 없습니다만... 방금막 궁금한게 생겼네요."

탁하는 소리와 함께 그녀는 들고있던 노트를 접었다.

"여기에는 아직, 당신을 필요로 하는 신도는 없는데 신으로서의 살아갈 이유는 있나요?"

166 박권태 (Gm45GxvLjU)

2023-08-23 (水) 22:36:34

...... (제제의 답변을 보고 잠깐 다른 배심원들을 돌아보며) 뭔가 지금 좀 X된 느낌인데 저거 내가 질문 잘못 한 거냐...?

167 시미즈 마사 (mdyaiSUiiU)

2023-08-23 (水) 22:37:39

합리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권태의 질문에 입을 삐죽거리더니 의외로 고개를 젓는다.

그게 어떻게 권태의 잘못이겠나.

168 옥사나 하네즈카 (/vDgw8KXbU)

2023-08-23 (水) 22:37:51

"...이건 권태씨가 잘못했네요. 저 방금 순간적으로 증인석에 뛰어들뻔 했어요."

169 제제 르 귄 (KWBJafef1U)

2023-08-23 (水) 22:37:54

>>161 세이카
어허. 신에게 이것은 당연한 일이니.

>>162 마사
(제제의 눈에 묘한 빛이 지나친다. 뭐라 정의할수 없는 짙은 감정. 그 감정을 파악하기도 전에 짙은 미소가 번진다.)

안타깝게도... 본좌는 그저 신이니... 신의 그릇을 손상시키는 일은 스스로의 손으로 불가한 일이라네.

본좌에게 가능한 죽음이란, 인간들의 소망의 결과뿐. 가령, 마지막의 심판에 용서받지 않는다던가? (하하, 웃는다.)

...그리고 당시에는, 누군가는 남아서 해야하는 일이 있었기에.

170 세이카 (eetLWJw.N.)

2023-08-23 (水) 22:39:05

>>164 "... 거짓말."

시선이 더없이 차가워지며, 말은 서리가 낀 것과 같이 날카로웠다.

171 박권태 (Gm45GxvLjU)

2023-08-23 (水) 22:39:12

>>164 제제
아니, 어우, 야. 그렇게 웃지 마라. 무섭다 야. (살짝 몸을 뒤로 뺐다. 당신의 웃음이 권태의 눈에는 데X노트에 나오는 신세계의 신처럼 보였을지도.)
어, 음, 뭐, 그래. 그렇구나. 그러면 왜 못 죽였는데? 걔를?

172 박권태 (Gm45GxvLjU)

2023-08-23 (水) 22:39:57

그래. 잘못했다 1표에 잘못 안 했다 1표로 무승부네. 지금 내 투표 현황같고 딱 좋구만.
(이상한 블랙조크...)

173 시미즈 마사 (mdyaiSUiiU)

2023-08-23 (水) 22:40:27

마사는 제제에게 순간 스친 감정을 파악하고 싶었으나 이미 지나가버린 것은 돌릴 수 없는 법이다. 외로움? 책임감? 책망?

"남아서 해야했다는 그 일이 무엇인지 들을 수 있을까요."

마사는 턱을 괴고 묻는다.

"그리고 첫 심문 때 매듭짓고 싶다고 하셨던가? 그 이야기는 검은 머리의 아이를 다시 만나는 것이었나요?"

174 제제 르 귄 (KWBJafef1U)

2023-08-23 (水) 22:41:34

>>165 옥사나

(대답에 망설임이 없다.) 물론.

(이어지는 질문에 약간, 수치스러운 기억을 떠올리듯 얼굴이 일그러진다.) 물론, 처음에는 방황한 적이 있네. 더 이상... 인간도 아니고, 그렇다해 신다운 신이 아닌 그릇이 어떻게 살아갈까...

(그러다 환해진다.)

허나 그대들이 그대의 표로 보여주지 않았나.

본좌가 필요하다고.

괴로움을 원하지 않는, 그 마음이 말이야.

>>166,167,168 박권태,마사,옥사나

뭐? 아하하하! 스스로를 탓하지 말게나! 어찌 한낱 인간이 신의 마음을 돌리겠나? (깔깔 웃는게, 정말 우스운 것을 본듯하다.)

그저, 속에 있던 마음이 때를 찾아 나온 것 뿐!

175 시미즈 마사 (mdyaiSUiiU)

2023-08-23 (水) 22:41:49

마사의 이 눈빛은.... 투표 결과를 막판에 돌려 권태를 유죄판결낼지도 모른다는 눈빛이다.

하지만 고개를 설레설레 젓고는 다시 심문에 집중하려 한다.

176 박권태 (Gm45GxvLjU)

2023-08-23 (水) 22:43:40

>>175 마사
아슬아슬한 선을 넘나드는 게 내 매력 포인트니까 알아서 익숙해져라 꼬맹아.
(시선을 그쪽으로 돌리지도 않고 '용서안함' 눈빛을 용케도 캐치했다...)

177 제제 르 귄 (KWBJafef1U)

2023-08-23 (水) 22:44:59

>>170 세이카

(순간 세이카의, 처음 들어 보는 차가운 말투에 놀란듯 눈을 깜박이지만, 이내 그저, 어린 아이의 재롱을 보는 듯이, 가소로운 빛이 담긴 웃음을 터트린다. 상대할 필요도 없는 헛소리라는 듯이.)

>>171 박권태

본좌 마음속에서 우러나온 기쁨의 소음을 폄하하다니, 섭섭하네만. (전혀 섭섭하지 않은 표정이다.)

...

글쎄, 그저. 아마... 아니, 그건... (약간의 혼란이 보인다.)

...

그저 그때, 그것이 최선인지, 본좌는, 아니...

(입을 다문다. 침묵하다, 다시 답을 찾은 듯이 눈을 뜬다.)

그 아이는 본좌의 신도가 아니였기에.

...아마... 아니, 필시 그런 이유일걸세.

178 제제 르 귄 (KWBJafef1U)

2023-08-23 (水) 22:47:16

>>172 박권태
(푸흐... 작게 웃는다.)

>>173 마사
(마사의 질문에 답하기에는 이상하게 오랜 시간이 걸린다.)

...문을 여는 것.

...

본좌가 아니면, 더 이상 열어줄 사람은 남지 않았기에.

(중얼거리며 상념에 빠지다, 마사의 말에 깨어나듯 다시 집중한다.)

그래.

그 뿐이었어.

179 박권태 (Gm45GxvLjU)

2023-08-23 (水) 22:47:53

>>177 제제
...... (경악이 절반, '너 지금 진심이니?' 하는 속내가 절반. 그 두 개가 뒤섞여 이상해진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본다.)
............ 방금 네가 한 말 무슨 말인지 알고 있냐. 만약 여기서 네 신도가 생긴다면 네가 걔를 죽일 가능성이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진다는 말로 읽힐 수도 있거든? 정말로 네가 말한 게 이유가 맞아?

180 시미즈 마사 (mdyaiSUiiU)

2023-08-23 (水) 22:48:43

"그렇군요. 문을 여는 것은 어떤 종류의 의식인가요? 자세히 들려주세요."

마사는 제제의 답변이 이상스레 지연되는 것을 느낀다.

181 제제 르 귄 (KWBJafef1U)

2023-08-23 (水) 22:51:09

>>179 박권태

(의외로 별거 아니라는 듯이 대답한다. 권태의 마음과는 정반대로.)

만일, 그가 그것을 원한다면.

본좌는 그저, 그러한 소망을 보아 이루어줄 뿐.

(나긋나긋 이야기하는 목소리가 달콤하다.)

푸흣... 아아, 물론 죽음이 본질적인 해방, 불행을 피하기 위한 유일무의한 답이네만... 본좌도 바로 죽음을 내리지는 않는다네? 상황을 보고, 소망을 보아, 그러한 결정을 해주는 것이지...

182 옥사나 하네즈카 (/vDgw8KXbU)

2023-08-23 (水) 22:51:14

>>174 제제
"그러네요, 결국은 모두가 용서를 받았죠. 하지만 제 독단적인 생각으로는 제제씨가 뭔가 오해하는게 아닌가 해서요."

그녀는 그럴 수 있다는 듯 상냥하게 웃으며 답한다.

"이런 환경이라면 설령 상대가 천하의 악인이라고 해도, 대화와 설득으로 친밀감을 느낄 수 있답니다. 저만해도 일가정을 모조리 박살낸 극악인. 그럼에도 용서받았지 않나요."

그녀는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웃는다.

"제제씨가 이곳에서 보신 다른 분들은, 정말로 괴로움을 원치 않고 있나요? 괴로움을 품고도 나아가려는 사람이 단한명도 없었나요?"

183 세이카 (eetLWJw.N.)

2023-08-23 (水) 22:52:25

"......"

자신이 전에 이야기한 것에 당황한듯 눈을 깜빡이곤, 다시금 움츠러든다.

"... 죄송해요..."

조용히 말하는 그녀.

184 제제 르 귄 (KWBJafef1U)

2023-08-23 (水) 22:54:28

>>180 마사

(몽롱하듯이, 스스로의 상념에 빠져들다... 마사의 말에 눈이 동그래진다.)

의식? 아아아, 그런 것이었던건 아닐세! 그저... (정당한 말을 찾는지, 답을 하는 대에 지금까지와 다른 느낌으로 힘들어한다. 이런 말은 해본적 없는 듯이, 처음 꺼내는 어휘를 쓰듯이 한참 끙끙거리다, 횡성수설하게 설명해본다.)

그러니까, 지하에, 철문이 있는데, 그것을 필시 열어야 했는 데... 모두가 죽은 후에는 그 문을 열어줄 사람이 없으니까, 나 밖에 없었으니, 그러니... 밖에서 부터 여는 문인데, 안에서는 열수 없고...

(추상적인 말은 아닐텐데, 알아듣기가 힘들다.)

185 세이카 (eetLWJw.N.)

2023-08-23 (水) 22:54:41

"... 제가 원하는건, 그런 게 아니였으니까... 제제씨와. 정말로..."

정말, 친구가 되고 싶었으니까. 소원을 들어주는 존재가 아니라고. 그리고...

"... 그 소원도, 전제 자체가 틀렸다고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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