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12075> [반상L] 딜레마의 배심원 -재판장 1- :: 1001

캡틴 ◆B..eEWGcm.

2023-08-01 19:56:31 - 2023-08-18 01:02:31

0 캡틴 ◆B..eEWGcm. (xgyUxMpXEk)

2023-08-01 (FIRE!) 19:56:31

'딜레마의 배심원'의 캐입스레입니다.

※ 이 어장은 상황극판의 규칙을 준수합니다.
※ 일상과 이벤트는 이 곳에서.
※ 수위 규정 내의 범죄 행위와 묘사를 허용합니다.
시트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09080/recent
웹박수: https://forms.gle/tjUf9r21RCNonJqA7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94%9C%EB%A0%88%EB%A7%88%EC%9D%98%20%EB%B0%B0%EC%8B%AC%EC%9B%90

767 박권태 (kCWo8tmUrU)

2023-08-15 (FIRE!) 22:33:12

>>762 세이카
그렇지? 너랑 직접 만났다면 잘 놀았을텐데 말이다. 이런 곳엔 절대 오지 말아야겠지만... (으쓱)
... 부끄럽지만, 최근에 무엇이 되고 싶어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헤어져있던 기간이 길어서. 그래도 여섯 살 때에는 나비가 되고 싶다고 하면서 스케치북에 나비를 그리던데 그게 얼마나 잘 그렸던지 미술 쪽으로 나가면...... (그 뒤로 계속 자식 칭찬이 이어진다.)

>>763 제제
(꽤나 이전에 답이 나온 질문이었는지 답변은 바로 나왔다.) 예담이가 나와 같이 살고 싶다고 하면 내가 예담이의 양육권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 그리고... 예담이가 나와 같이 살고 싶지 않다고 한다면, 중산층 이상의 좋은 가정에 무사히 입양될 수 있도록 할 것.

768 옥사나 하네즈카 (DnHJq12Mkc)

2023-08-15 (FIRE!) 22:34:26

>>761 권태
"용서받건 받지 못하건 저희들은 최소한 죄와 직면할 필요는 있으니까요. 인간이니까."

그녀는 당연하다는 듯 말할 뿐이었다.

"잠시 기분을 돌려볼까요. 가장 좋아하는 술이 있나요? 거기에 어울리는 영화도 추천해주셨으면 하는데."

769 박권태 (kCWo8tmUrU)

2023-08-15 (FIRE!) 22:35:35

>>765 마사
...... (겨우 마주친 서로의 시선은 날카롭고 차가운 상태다. 그대로 한동안 당신을 노려보다가...)
대답하기 싫다. (당당하게 턱을 치켜든 채 대답했다.)

>>766 제제
살인 후에... ... 딸은 본 적 있어. 아마도. 봤던 것 같아. 정신을 차려보니 경찰서에 잡혀 있었지만.
...... 확언 못 해. 추측은 가능한데, 전에 말했던 것 이상의 말은 못 해준다. 다시 해주랴?

770 시미즈 마사 (Uk7Bd9HF7g)

2023-08-15 (FIRE!) 22:36:51

마사가 속눈썹을 느릿하게 깜빡인다. 그리고 다시 메모지로 시선을 돌린다.

"따님이 말했던 '아저씨'의 정체는 알아내셨나요?"

771 제제 르 귄 (oiRNPLl4HQ)

2023-08-15 (FIRE!) 22:37:47

"입양이라."

흐음. 고민에 빠지듯이 시선이 허공을 향한다. 그 후에 소매를 들어 입가를 가리며, 권태쪽을 바라본다.

"조금 비정하고... 의문 가득할, 의미를 모를 질문이라 볼수는 있네만. 미리 사죄하겠네."

"그대는 그대의 살인 후, 아내의 존재... 아내의 생사을 확언할수 있는가."

772 박권태 (kCWo8tmUrU)

2023-08-15 (FIRE!) 22:37:55

>>768 옥사나
어우... 인간 그만두고 싶다. (진심 반 농담 반으로 한탄하고는...) 술? 다 좋아하는데? 굳이 따지자면 마트에서 세일하는 술이다. 소주일 확률이 높지. 그리고 영화는... 글쎄, 내가 영화만 보면 자는 바람에 잘 안 보긴 하는데...... (턱을 쓸며 고민하다가) 아. 은혜랑 예담이가... 그러니까 내 아내랑 딸내미가 픽사 영화를 좋아했어. 월-E였던가? 그거 재밌더라. 술 먹으면서 볼만한 영화는 아닌데.

773 세이카 (VzbKxThJpQ)

2023-08-15 (FIRE!) 22:38:21

"아하하...12살과 놀기에는는, 조금 나이가 많다고 생각하지만요오..."

"이 질문이 힘들면, 대답 안하셔도 되지만... 혹시...그, 이혼의 사유와, 이혼 당시...예담이의 나이는 몇살이였는지... 물어도 될까요...? ㄷ,대답 하고 싶지 않으시다면 안하셔도 되어요...!"

774 박권태 (kCWo8tmUrU)

2023-08-15 (FIRE!) 22:40:07

>>770 마사
수업에 집중하는 모범생도 너만하진 않겠다, 야. (질린다는 목소리...) 모른다. 그딴 놈 관심 없다. 아저씨라고 말했으니 남자겠지. (귀를 후벼판다...)

>>771 제제
........................
(당신을 따라하듯, 아니, 오늘따라 계속 그랬듯, 표정을 숨기기 위해, 권태는 손으로 자신의 얼굴 아래를 덮었다. 사색이 되어 커져버린 동공은 미처 가리지 못 했지만.)
............ 나는 몰라.

775 시미즈 마사 (Uk7Bd9HF7g)

2023-08-15 (FIRE!) 22:42:11

"제제 씨의 질문에 답할 때, 따님이 전 아내분과 살길 바란다는 가정은 어째서 나오지 않지요."

마사는 안경 뒤에서 묻는다.

"전 아내분은 따님을 학대하거나 양육의 책임을 지지 않았나요."

776 박권태 (kCWo8tmUrU)

2023-08-15 (FIRE!) 22:42:16

>>773 세이카
어른 되면 그 정도 나이차는 그냥 친구 먹는다, 꼬맹아.
이혼 사유... 음, 내가 직장에서 짤리고 한참동안 술만 쳐먹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예담이 교육에 안 좋다면서 이혼하자 했지. 난 ok 했었고. 그 때 예담이가 8살이었던가 9살이었던가...... (한참 허공을 좇던 눈이 다시 당신한테 와닿고.) 괜찮아. 안 아프게 된지 꽤 됐어.

777 제제 르 귄 (oiRNPLl4HQ)

2023-08-15 (FIRE!) 22:42:17

(이미 넒직한 소매였지만, 2차 심문의 시작 후, 구속이 느슨해짐과 함께 더욱 더 예복을 닮게 된 수감복.)

(그 것의 더욱 넒어진 소매로, 입을 포함한 얼굴의 반을 가린 채, 그러한 박권태를 내려다 본다.눈 빼고 가려진 얼굴에서 감정을 읽을 수 없다.)

"이런."

(짧은 탄식만을 흘릴 뿐.)

778 박권태 (kCWo8tmUrU)

2023-08-15 (FIRE!) 22:43:32

>>775 마사
... 내 맘이다, 왜. 꼽냐? (불퉁하게 튀어나오는 말.) 그리고 뒤쪽 질문은 나도 잘 모른다. 아니라고 믿고 싶지만.

779 옥사나 하네즈카 (DnHJq12Mkc)

2023-08-15 (FIRE!) 22:44:38

>>772 권태
"아, 월E는 저도 좋아한답니다. 살아남고 싶은게 아니라 살아가고 싶은거였나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대사에요."

오랜만에 눈을 반짝이던 그녀는 마치 재미있다는 듯이 웃으면서 그의 말에 공감을 표한다.

"뭐 어때요 술보다는 콜라가 어울리는 영화라는 건 그만큼 아이들한테는 좋은 건데."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는 품에서 담배를 꺼내려다 주변을 돌아보고는 다시 담배를 내려둔다.

"그렇다면 다음이에요. 권태씨는 정상참작이나 집행유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780 시미즈 마사 (Uk7Bd9HF7g)

2023-08-15 (FIRE!) 22:45:07

"이혼하기 전에는 어떤 사람이었다고 생각합니까?"

마사가 메모하는 소리가 사각이며 들린다.

781 박권태 (kCWo8tmUrU)

2023-08-15 (FIRE!) 22:46:35

>>777 제제
...... 뭐. (탄식에 대한 반응이 저절로 까칠하게 나온다. 첨예한 눈꼬리에 날카로운 빛이 서리고.) 잘못된 건 아니잖아?

>>779 옥사나
그런 대사가 있었나? 뭐, 좋은 말이긴 하네. 마음에 들어. (잠시 소리내 웃고는) 담배를 참을 줄 아는 의사 양반도.
어... 모른다. 내가 어떻게 생각하든 말든 뭐 달라지는 게 있긴 하냐? 그런 판결을 받을만한 놈이었으니까 그런 판결을 받는 거겠지... (으쓱)

782 세이카 (VzbKxThJpQ)

2023-08-15 (FIRE!) 22:47:12

"직장에서..."

"...그 후로도, 그, ㅅ,술... 계속 드시고..."

"... 다시 아내분을 찾으시게 된건...몇년 전인지, 물어봐도 될까요...?"

783 제제 르 귄 (oiRNPLl4HQ)

2023-08-15 (FIRE!) 22:47:31

(잠시 눈을 지긋이, 감았다 뜬다.)

(소매를 내리고, 양손을 바르게 한채, 박권태를 뚫어지게 바라본다.)

(소녀의 얼굴은 부드러운 색채의 무표정.)

"그대는 잘못한거 없네."

필시.

"그러므로, 용서 받을거세."

그대가 용서를 원하는 자로부터는 아니라도.

"본좌를 믿나?"

784 박권태 (kCWo8tmUrU)

2023-08-15 (FIRE!) 22:47:56

>>780 마사
은혜... 내 아내 말이지? (권태의 붉은 눈이 반짝인다.) 아내에 대해 말하려면 심문 시간 한 시간이 모자란데... 현명하고 똑똑하고 사려 깊고 지혜롭고. 세상에 둘도 없을 완벽한 사람이었지. 관심 있으면 나중에 보고서로 정리해서 보내주랴? (진심에서 우러나온 미소가 자리한다.)

785 시미즈 마사 (Uk7Bd9HF7g)

2023-08-15 (FIRE!) 22:49:01

마사는 고개를 젓는다. 바라보지도 않으면서 표현을 잘만 한다.

"아니오. 이혼하기 전의 박권태 씨 스스로 말입니다."

786 세이카 (VzbKxThJpQ)

2023-08-15 (FIRE!) 22:50:29

"...죄송해요, 제제씨... 잘못한게 없다는건, 아니예요. 여기 있는, 모두는...어느 정도의 잘못을 한건, 맞아요. 그건... 인정해야 해."

@목소리가 떨리지만, 이야기할수 있을 정도까지 되었다.

"... 그 잘못이, 사형까지 갈 정도가 아닐 뿐이예요."

787 시미즈 마사 (Uk7Bd9HF7g)

2023-08-15 (FIRE!) 22:51:39

메모지에서 눈을 떼고 세이카를 처음 본다는 눈빛으로 쳐다본다. 세이카가 이렇게 강한 의사표현을 하는 것을 처음 보는 것 같다.

한동안 그편에 머물던 초점은 다시 메모지로 내려간다.

788 박권태 (kCWo8tmUrU)

2023-08-15 (FIRE!) 22:53:03

>>782 세이카
(절레절레) 술은 이혼한 뒤 끊었다. 바로는 아니고. ... 살인한 날에 다시 입에 댔어. 그 전까진 아니야.
이혼한 뒤에도 몇 달에 한 번씩 가족이랑 만나긴 했었어. 아내는 한동안 나오지 않았었지만... 정확히 얼마만에 만났던 건지는 잘 모르겠네. 1~2년 정도 되지 않았을까.

>>784 제제
...... (굳어있던 얼굴에 다시 미소가 걸린다. 어딘가 절박함마저 느껴지도록.) 응. 당연하지. 나는 용서받을 거야. 너희가 날 용서해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아. 제 1심에서도 나를 용서한다고 말했잖아, 너희가.

>>785 마사
아, 보고서 보내달라고? 오케이. 하루만 기다려라. (당신의 대답을 듣긴 한 걸까.) 이혼하기 전의 나... 방구석의 쓰레기였지. 솔직히. 진짜. 어후, 나조차도 상종하기 싫네.

789 제제 르 귄 (oiRNPLl4HQ)

2023-08-15 (FIRE!) 22:54:14

>>786 세이카

세이카의 목소리가 의외인듯이, 고개를 그녀에게 돌리며 두 눈을 깜박인다.

"호오. 그렇게 생각하나?"

세이카가 조금 자신감을 가진 거 같다 생각하며 턱을 쓰다듬는다. 그래도 세이카가 말을 걸어준 것은 기꺼운 지, 이내 그녀를 향해 밝은 미소를 보낸다. 입을 열어 하는 말은 반박이라도.

"그대가 말하는 잘못이 '살인'이라면, 본좌는 아니라 보네만... 뭐, 이것은 후에 얘기해도 괜찮겠지."

똑같이 상대를 내려다보는 듯한 분위기이다. 그저 세이카가 잘못 알고 있다고 취급할 뿐인 제제는 다시 앞으로 고개를 돌린다.

790 시미즈 마사 (Uk7Bd9HF7g)

2023-08-15 (FIRE!) 22:54:33

"방구석의 쓰레기였다는 말은 모호합니다. 더 자세하게 설명해 주세요. 어떤 행동을 해서 쓰레기라는 표현이 어울린다고 생각한 건지."

마사는 또렷하게 말한다.

791 옥사나 하네즈카 (DnHJq12Mkc)

2023-08-15 (FIRE!) 22:55:09

>>781 권태
"그야 여기서는 모두 정상참작에 대한 재판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녀는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피하지 않았다.
마치 그것이 당연한 일인 양 행동하며 권태를 안심시킬 생각인듯 웃어보였다.

"진심으로 죄를 직면하고 없어진 것과 스스로 버린것에 진심으로 사죄를 표한다면 용서는 받을 수 있어요."

그렇다고 죄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말한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증인석에 최대한 가까이 간다.

"이미 일어난 것을 없게 만드는 건 신도 불가능해요. 그리 말하는건 모조리 사기꾼이지. 저희는 같은 수감자일 뿐, 그저 살인자의 감성으로 남을 판결하는 것 뿐. 이때만 느낄 수 있는 쾌락을 받아들이면 그 다음은 없을거에요. 질문입니다."

그녀는 그대로 품에 든 노트를 다시 펼쳐들었다.
마치 소설을 읽는 것 처럼 또박또박하게 그녀는 한글자에 정성을 들였다.

"당신은, 어째서 용서받아야 합니까."

792 세이카 (HLUGMS4mX.)

2023-08-15 (FIRE!) 22:56:11

"...동일한 시선으로 저희를 보던, 그때가 좋았다고, 생각하지만..."

@슬픈 눈으로 보다, 살짝 주먹을 쥔다.

"... 노력해...봐야만."

793 박권태 (kCWo8tmUrU)

2023-08-15 (FIRE!) 22:56:13

>>790 마사
너 국어 실력 별로 안 좋았냐. 은유적인 표현 좀 제깍제깍 알아들어라. (한숨...)
... 구직 활동도 안 하고 술만 쳐마시며 방바닥에 누워있기만 했다. 됐냐?

794 시미즈 마사 (Uk7Bd9HF7g)

2023-08-15 (FIRE!) 22:57:47

"박권태 씨가 술만 마시며 누워있었던 것과 가족들을 폭행하고 괴롭혔던 것과는 다릅니다. 같이 쓰레기라고 표현될 지라도 말이지요."

또 한 장, 메모지가 넘어간다.

"따님이 아저씨가 자꾸 찾아오는 바람에 싫다고 말했고, 어떤 피해를 전 아내와 따님에게 입히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인데도 정말로 관심이 없었습니까."

795 박권태 (kCWo8tmUrU)

2023-08-15 (FIRE!) 22:59:18

>>791 옥사나
그러냐? 뭐, 난 그런 복잡한 건 잘 모르니까. 네가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 (고개를 대충 끄덕여준다.) ... 조언은 잘 받아들여보마. 노력할 테니, 용서해줘.
나를 용서해도 너희한테 돌아갈 이득은 없겠지, 솔직히. 하지만... 까놓고 말해, 난 제 1심에서 용서받지 못 할 각오를 하고 있었다. 그랬는데 나한테 용서를 준 건 너희들이었어. 받아들여진다는 게 달콤한 걸 알려준 게 너희들이었다고. 그랬던 너희가 나를 이번에는 용서하지 못 한다 말하는 건 나한테 너무 몹쓸짓을 한다고 생각되진 않아?

796 박권태 (kCWo8tmUrU)

2023-08-15 (FIRE!) 23:00:43

>>794 마사
(다시 한 번 의식적으로 주먹에서 힘을 빼낸다. 한 손으로 제 이마를 받치듯 괴며)
... 관심 없었다. 그리고, 제발 부탁인데, 그 XX 질문 좀 나한테 안 하면 안 되냐?

797 제제 르 귄 (oiRNPLl4HQ)

2023-08-15 (FIRE!) 23:01:10

>>792 세이카

(고개를 갸웃거린다. 의문이 가득한 시선이지만, 곧 흥미를 잃은 듯 다시 앞을 바라본다. 누구에게 무슨 의미로 하는 말일까? 이해가 가지 않기에 생각을 그만둔다.)


>>788 박권태

"하하하. 물론일세."

(부드레히, 안심시키듯 완벽히 웃는다.)

"본좌는 더 이상 질문은 없군. 그대가 언젠간 기억을 되찾을 수 있길 바라네."

(가벼운 어투로 이야기 한다.)

"언제가는 되찾아야하는 기억이라면."

798 세이카 (HLUGMS4mX.)

2023-08-15 (FIRE!) 23:02:03

>>795

"...아하하...그건, 저도 이해해요...그리고... 계속 줄이려고 노력하는것도, 보이고..."

"... 하지만... 저희가, 용서 받는다고 해도...저희가 저지른게, 없었던 일이 되어버리지는 않잖아요...?

799 시미즈 마사 (Uk7Bd9HF7g)

2023-08-15 (FIRE!) 23:02:14

"그것 참 이상한 일이네요. 전 아내분과 따님을 지극히 사랑하는 것처럼 얘기하면서 그 부분에는 관심이 없었다."

마사는 무표정하게, 역시 대답은 하지 않는다.

"아까 대답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선 아직도 대답할 기분이 들지 않나요?"

800 박권태 (kCWo8tmUrU)

2023-08-15 (FIRE!) 23:02:31

>>797 제제
그래, 응원 고맙다. ...... (잠시 탁상을 검지로 톡톡 치며 고민하다가) ... 기억을 안 찾길 바라주면 안 되냐? ... 아니다. 방금 그건 잊어. (절레...)

801 세이카 (HLUGMS4mX.)

2023-08-15 (FIRE!) 23:03:43

"그, 그으...! 권태 아저씨, 진정하세요...! 이건, 그, 규칙이기도, 하고... 마사씨도, 열심히, 노력하는거니까...! ㅈ,진정..."

"으우..."

802 세이카 (HLUGMS4mX.)

2023-08-15 (FIRE!) 23:04:18

"마사도 조금만...조금만 부드럽게... 안될,까...?"

803 SAMAEL (kCWo8tmUrU)

2023-08-15 (FIRE!) 23:05:45

【이 레스의 이전까지 올라온 질문에만 대답해 주세요.】

804 시미즈 마사 (Uk7Bd9HF7g)

2023-08-15 (FIRE!) 23:06:09

세이카를 보고서 딱딱하게 굳어있던 표정이 조금 풀어진 것 같지만 그다지 달라진 건 없는 것 같다. 안경을 치켜올리며

"전 제 선에서 최대한 노력하고 있는 거예요."

그 노력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고 해도.

당신을 용서할 수 있도록 나를 설득해줘.

805 제제 르 귄 (oiRNPLl4HQ)

2023-08-15 (FIRE!) 23:06:44

>>800 박권태

"그대가 바라는 걸 어찌 본좌가 바라지 않을 수 있겠나."

버릇일까? 소매로 입가를 가리며 여상하게 답한다. 차분히, 잿빛 눈동자가 권태를 바라본다.

"부디 그대의 선행과 마주할 용기를 찾기를 바랄뿐일세. 그대가 그 것을 원하니."

806 세이카 (HLUGMS4mX.)

2023-08-15 (FIRE!) 23:07:48

>>804

"알고는, 있지만...너무, 엄하게 말하면... 갈등만, 일으킬거, 같아, 서..."

807 박권태 (kCWo8tmUrU)

2023-08-15 (FIRE!) 23:09:07

>>798 세이카
없던 일이 되어버리지는 않지만... 가벼운 일이 되기는 하겠지. 마음이 가뿐해지는 것만으로도 꽤나 큰 이득이지 않겠냐? 너도 느꼈겠지만.

>>799 마사
(이번에는 주먹에서 힘을 빼내지 않았다. 그대로 증인석의 책상을 강하게 내리친다. 쾅!)
그 날은 하나도 기억 안 나니까 그 질문 하지 말라고 했지 내가!!!

808 시미즈 마사 (Uk7Bd9HF7g)

2023-08-15 (FIRE!) 23:09:23

세이카의 안절부절 못하는 중재에 마사는 작게 한숨을 쉰다.

"그러면 다음 심문부터는 노력해보도록 할까요."

보일듯 말듯한 미소를 머금는다.

"저도 긴장한 모양이네요."

809 SAMAEL (kCWo8tmUrU)

2023-08-15 (FIRE!) 23:10:22

쾅, 쾅.
증인석의 타격음은 곧이어 사마엘의 망치 소리로 이어진다.
이어진 약간의 적막.

"충분한 데이터가 수집되었으므로 심문을 중단합니다."
"어떠셨습니까? 감을 되찾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면 좋겠군요."

기분 탓일까, 날개 뒤의 사마엘의 안구는 우리를 보며 웃고 있는 것 같았다.
그가 손가락 끝을 몇 번 맞부딪친 끝에.

"박권태의 심상으로부터 『 포도주 』가 추출되었습니다."
"이로써 제 2심 박권태 심문을 종료합니다."

다시금 마주하게 되는 박권태의 마음 속.
우리는 그 묘사를 읽어 내려갔다.

810 SAMAEL (kCWo8tmUrU)

2023-08-15 (FIRE!) 23:10:51


심상독백² #1 ── 죄수번호 001 박권태
『 포도주 』 (1)

811 세이카 (HLUGMS4mX.)

2023-08-15 (FIRE!) 23:10:51

>>807 "글쎄요..."

자신을 향한 말에는 쉽사리 긍정을 못하고 복잡한 눈이 되어서 생각에 빠지려다.

"히얏!? 히끅..."

그 큰 소리에, 화들짝 놀라며 눈물이 맺히고 만다.

812 SAMAEL (kCWo8tmUrU)

2023-08-15 (FIRE!) 23:11:13


심상독백² #1 ── 죄수번호 001 박권태
『 포도주 』 (2)

813 시미즈 마사 (Uk7Bd9HF7g)

2023-08-15 (FIRE!) 23:11:38

책상을 내리치는 소리에 깜짝 놀라 어깨를 들썩인다. 하지만 표정은 더욱 단단하게 굳어가는 것 같다.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는 건 아닌가요."

이어 스크린을 채우는 심상을 확인하기 시작한다.

814 세이카 (HLUGMS4mX.)

2023-08-15 (FIRE!) 23:14:47

"......."

@굳어버리고 마는 그녀. 이해는, 할수 있어. 하지만...

'그런 마음은 품어도 된다'

... 숨이, 막혀오네.

815 제제 르 귄 (oiRNPLl4HQ)

2023-08-15 (FIRE!) 23:15:10

(의외로 큰 소리에 굳든, 놀라든, 어느 쪽으로든 동요가 없다. 오히려 권태의 격한 반응을 예상한 것처럼 보인다. 실상은 전혀 그래하지 않아도 말이다. 제제가 보이는 반응은 그저, 눈썹 한쪽을 올리다, 눈을 살며시 내리깔 뿐이다.)

(그리고, 스크린을 향해, 덤덤이 시선이 올라간다.)

(무감한 그 두 눈이.)

816 옥사나 하네즈카 (DnHJq12Mkc)

2023-08-15 (FIRE!) 23:16:06

그녀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평소였다면 저 모습을 말리지 않았을까. 그래. 분명 그랬을 것이다.

"...하"

그녀는 웃었다. 그저 웃음이 나더라.
평범해빠진 회피방식이 웃긴걸까. 아마. 그렇겠지.
그녀는 재판장이 떠나가라 웃는다. 마치 미친 사람처럼.
그렇게 도망쳐서 당신은 행복한가요.

"실례했습니다."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난다. 차있던 담배갑은 구겨서는 적당한 곳에 던져버리고, 누구보다 먼저 그곳을 나가야만했다.

817 박권태 (kCWo8tmUrU)

2023-08-15 (FIRE!) 23:17:18

......
(자신의 심상을 대충 훑어내린 권태는, 그 적나라함에 또다시 머리 끝까지 분노가 치밀어오름을 느꼈다. 애꿎은 증인석 책상을 발로 찬다.)
.........
(배심원석의 사람들을 눈에 담는다. 이내 고개를 돌리며 입가에 작은 욕지거리를 담았다. 그대로 권태는 재판장 밖으로 빠져나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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