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어장은 상황극판의 규칙을 준수합니다. ※ 일상과 이벤트는 이 곳에서. ※ 수위 규정 내의 범죄 행위와 묘사를 허용합니다. 시트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09080/recent 웹박수: https://forms.gle/tjUf9r21RCNonJqA7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94%9C%EB%A0%88%EB%A7%88%EC%9D%98%20%EB%B0%B0%EC%8B%AC%EC%9B%90
>>632 마사 (표정이 멍청해진다.) 들어달라고? (누가? 내가? 뭐를? 너를? 진짜? 진심? 우리의 세상이 만화 속에 있었다면 지금쯤 권태의 선이 심각하게 찌글찌글해져 있었을 것이다.) 아니... 그... 저기, 정말로? 아저씨가 잘못 이해한 거면 아저씨 뺨 쳐도 된다. (예상치 못 한 말을 들은 여파로 인해, 당황한 권태는 순순히 당신의 말을 듣는다. 양손으로 당신의 허리를 잡고 번쩍 들어올린다. 요즘 아이들은 이런 접촉을 신경 안 쓰나? 내가 너무 늙은 꼰대같이 생각하는 건가? 찝찝함이 마음에 남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권태는 결심 끝에 조심스레 말을 꺼낸다.) ... 꼬마야. 나같은 성인 남성한테 함부로 자기 몸 허락하는 거 아니다? 차라리 발판이 되라며 나를 바닥에 깔아라. 발판이 되어주진 않을 거지만.
>>633 세이카 아아 아이고 꼬마야 죄송할 게 뭐가 있니 아이고 내가 미안하다 그래 트리에 걸어놓기 좀 흉물스럽긴 했지? 아저씨도 치우자고 생각하던 참이었단다 자 빼냈다~ (당신의 진동모드가 켜져 속사포처럼 말을 쏟아내기 시작하자 권태는 손이 보이지 않을 속도로 맥주캔을 당장 저 멀리 어딘가로 던져버렸다. 바닥에 떨어진 쓰레기는 뭐 나중에 사마엘(청소부모드)이 치우겠지... 당신을 안심시키기 위한 밝은 미소를 지으며 깔끔해진 트리를 보여준다.) 아저씨가 이런 건 해본 적이 없어서 어디에 무얼 걸어야 하는지 잘 몰라. 세이카가 시범을 보여주면 도움이 될 것 같은데... (당신이 트리 쪽으로 더 가까이 올 수 있도록 몸을 살짝 물러서며) 꼬마는 이런 거 많이 해봤나?
>>657 제제 아악. (사방으로 뛰돌아다니던 제제(부피 2배)의 나뭇잎과 접촉사고가 난 권태. 타격은 없지만 습관적으로 엄살을 부려본다.) ...... (자신이 부딪친 물체의 정체를 확인한 권태는 정신이 아득한 저 어딘가로 날아가는 것을 느꼈다. ............ 자기가 신이라고 말하더니 드디어 인간을 관두고 식물이 되고자 마음먹은 거냐. 오냐, 응원한다. 식물이 쑥쑥 자라려면 물이 필요한 법. 머리에 물 주랴? (그렇게 말하며 늘상 손에 들고 다니는 물(알코올 함유량 10%)의 뚜껑을 딴다.)
>>660 마사 앞에 붙은 그 '아쉽다'는 뭐냐. 내 뺨을 치고싶단 뜻은 아니겠지? 아서라, 내 얼굴에 상처나는 건 이 지구 전체의 큰 손해다. (볼멘소리를 내면서도 착실하게 당신을 트리 제일 윗부분까지 안내해주고 있다. 청소년 한 명을 가뿐히 들어올릴 정도의 근력은 가지고 있던 걸까. 의외라면 의외라고 할 수 있겠다.) ... 맨 위에 별이 있어야 트리인 건가. (뜸.) 방금 내가 꽂았던 캔에도 빨간 별 있었는데 그걸로도 괜찮았던 게? (아직 미련을 못 버렸는지 못 먹는 감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쿡 찔러보는 권태. 당신을 내려놓고 트리를 구경하는 모습은... "방금 전이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라고 말하는 듯 했다.) 에헤이. 설마! 야! 너랑 나랑 나이 차이가 몇 살이 나는줄 아냐! 나보다 내 딸내미랑 나이가 더 가까운 주제에 누가 들으면 큰일날 소리를 하고 있어!! (드물게도 웃음을 지운 채 소리를 빽 지른다. 어깨를 감싸 혐오 직전의 눈빛을 보내는 당신에 맞서 있어서는 안 되는 말을 들어 질릴대로 질린다는 눈빛을 보내는 권태. 기묘한 대치가 몇 초 정도 지속되었을까...) ... 똑부러진줄 알았더니 얘도 다른 한 애(=세이카)처럼 어디 가서 사기당하기 딱 좋을 놈이었구만. (사람 쉽게 믿지 말라는 말로 끝맺으며 당신이 건네주는 장식품을 받는다. 받고 나서는 그냥 멀뚱멀뚱 서있기만 했지만.) 뭐. 아저씨는 이런 거 잘 못 한다. 망칠걸.
>>662 마사 어허... 이 얼굴을 너무 오래 보여줬나보다, 우리 꼬맹이가 뭇 사람들 눈을 모두 멀게 만드는 얼굴에 시큰둥하게 반응하는 걸 보니까. 큰일났네 이거. (심각하게 받아들여 일주일 정도 방에 틀어박혀 술이나 마실 계획을 짜고 있을 즈음...) ... 나 지금 새파랗게 어린 애한테 뭔 말을 들은 거니. (귓구멍을 새끼손가락으로 한번 후벼파고) 흥, 애인 사귀어본 적은 있냐? 꼬마야, 연애 시장에서는 오히려 너처럼 FM 그대로인 사람이 더 인기 없다! (유치하게 기싸움이나 하는 권태씨였다.) ... 아니아니. 그건 이해하면 안 된다. 그러려는 낌새라도 보이거든 바로 귀싸대기를 쳐올려라. 이건 농담 아니라 진심이다. (자신도 자기가 왜 이런 말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표정이다.) 네가? 어허, 그러셔? 요즘 고등학생들은 학교에서 사기라도 치고 다니는 모양이지? 엄마한테 보여줄 성적표에 화이트 긋고 숫자 다시 쓰기라거나~?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당신의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시끄러, 꼬맹이. 그렇다고 하면 어쩔래. (당당하게 턱을 치켜들고) 미술 성적표에 '양'이 나오는 게 기적이었던 나를 무시하지 마라? 나보단 너희가 더 잘 만들지 않겠냐. 여러모로.
애초에 선물은 주는 것보다 받는 입장이었다. 아아, 그러하면 본인이 받을 것을 토대로 생각해보면 되는 게 아닐까? 제제는 곰곰히 자신이 지금까지 받아왔던 선물을 생각해본다.
...기부금?
무리다. 제제는 땡전 한 푼 없었다. 가장 기뻤던 선물을 여러게 생각해보지만, 꽃이든 달콤한 다과든 모두 제제의 손 밖의 물건이었다...
깊은 생각을 하며 쫄로리 다니다 들려오는 목소리. 조형 나뭇잎 사이의 귀가 쫑긋, 올라간다.
>>658 마사
"으으응? 본좌 말인가? 본좌는 트리가 아니라 제제라 하는 데-"
짤랑, 돌아보는 것 조차도 효과음이 난다. 커다란 트리가 뒤뚱뒤뚱 도는 것처럼 보이더니, 작은 구멍으로 삐쭉 튀어나 있는 제제의 얼굴이 환하게 마사를 반긴다.
"오오오오!! 그대 아닌가!!"
반짝반짝 빛나는 트리 위의 별. 반짝 반짝 빛나는 한 쌍의 두 눈.
"그대 그대 그대! 선물은 감사히 받았다네!!!"
자세히 보니, 입가에 부스러기가 묻어있다...
"본좌, 그대의 말대로 한번에 반 밖에 먹지 않았으니!!"
>>659 박권태
"아이코! 내 미안할세!!"
본래라면 혼자서 내동그라질 제제. 이때서야 세상의 불공정한 신체차에 예상치못한 반격을 선하는 것일까! 제제의 씩씩한 모습이 드러나면, 박권태에게 상처(?)를 토닥이려 손을 내뻗는 것 확인할수 있다. ...코스튬의한계로, 낑차 낑차 내밀어 봤자 트리의 둘레로 벗어나지 못하지만.
"본디 크리스마스에서는 이렇게 즐기는 게 아닌가! 내 처음이네만, 이러한 옷가지를 찾을 수 있어 천만다행이었네!"
평소보다 상기된 목소리는, 처음 즐겨보는 축제.. 뿐만 아니라, 더불어 커진 몸짓의 영향도 있는 걸까. 권태의 비꼼어린 농담도 못 알아듯는 지, 콧대가 높아져 후후 소리를 낸다.
"필요없다네!! 후후, 이것은 그저 거짓 조화 일 뿐일지니! 허나, 그대도 함께 참여해야 하지 않은가? 자아, 내가 함께 찾은 것을 받게!"
트리 아래 공간이 있었는 지, 속으로 뒤적뒤적이다 자신있게 권태에게 꺼내보인 것은.. 꽤 귀여운 산타걸 코스튬이다.
>>664 마사 비밀?? 비밀~??? 무언가 불리한 게 있으니까 숨기는 거지 너어~~??? 아하, 그래요~~??? 마사 어린이는 아는 것도 없으면서 아저씨한테 그런 말을 했어요~~?? 그런 거예요~~??? (한껏 놀리는 말투. 자신도 자신의 연애 실력이 그다지 좋지 못하다는 자각이 있어... 방어를 위해 괜히 더 세게 나오는 중이다. 하남자같으니.) 그리고 너 철없다는 걸 두 번 말한 거 알고는 있냐? 그렇게 한 마디도 안 지려고 해서야 어디 사람들이 좋게 봐주겠어?? (사돈 남말.) 고등학교... 정글이긴 하지. 원숭이 정도 되는 학생들이 복도를 날아다니는... 완전 무법지대였긴 했어. (이상한 방향으로 당신의 말을 수긍하고는) 그와는 별개로 학교에서 겪는 것보다 더 많은 일들이 학교 밖에 있단다, 꼬마야. 그러니 난 걱정하지 마라. 애초에 돈도 없어서 사기꾼도 "에잇 거지잖아 카악퉤"하고 도망치거든! (당신이 무언가를 변명한다는 걸 눈치채지 못 한 듯하다. 아니면 농담을 빌미로 흘려내버리기로 했거나.) 에잉. 들켰나... 하지만 들어봐라. 이런 거 한 42번 겪으면 별 감흥도 없고 감동도 없고... (당신한테 꾹꾹 밀려 질질 끌려가면서도 귀찮음에서 비롯된 변명을 멈추지 않는다. 귀찮음을 한껏 담아 트리의 가장 아랫쪽 가지를 내려보다가, 주머니에서 금색 병뚜껑을 꺼내 하나 걸어놓는다. 질리지도 않는다.)
>>665 제제 (체격차를 도구를 이용해 극복할줄 아는 똑똑한 제제! 그러나 트리옷을 입은 채 팔을 휘두르는 법은 배우지 못 한 듯하다... 짧뚱한 트리의 팔이 끙끙 내밀어지는 걸 황당하단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건 뭐냐. 지금 날 치려고 주먹 휘두르는 거냐? 오호, 야망 있는걸? 아저씨 꽤 강하다. 소싯적엔 동네 깡패랑 15 대 1로 싸워서 이긴 적도... (당신의 의도를 알아채고도 일부러 이상한 말을 내뱉으며 당신의 손을 잡아 악수해준다. 정말, 이런 옷을 왜 입은 걸까...) ... 아니, 그, 보통 트리라는 건 말이다. 입는다기보단 세워놓고 감상하는 쪽으로 즐기는 오브제거든? 애초에 이런 옷은 어디서 난 거냐? 여기가 사형수를 가둬놓는 감옥이라더니 패션계에서 사장당해 사형당해도 할 말 없는 옷까지 가둬놓은 거냐? (대체 당신이 누구한테 이렇게 심하게 속아서는 이런 걸 입었나 싶어 한껏 걱정하는 중이다. 그러나 이 생각은, 당신이 뒤이어 내민 선물을 받자 180도 바뀌고 만다.) ............ 원래 내 성질대로였으면 지금쯤 화를 내야했겠지만 네가 바깥 세상을 전혀 모르는 코흘리개 꼬맹이란 점을 참작해서 우선 묻는다. 내가 무얼 해주길 바라며 이걸 준 거냐? (귀여운 산타걸 코스튬♥을 두 손에 들고 정신이 아득해진 박권태씨(42세, 남성).)
한여름의 크리스마스인 것은 하나도 신경쓰지 않는 듯하다. 마사가 웃음을 터트리자, 왜 웃는 지는 몰라도 함께 싱글벙글 따라 웃는다.
"오오! 고맙다네! 본좌, 감사를 표하지!"
얌전히 눈을 감고 주둥이를 맡기는 제제. 이러한... 보살핌 받는 행동이 능숙한 듯이 군다.
"후후, 그렇다네! 으음, 진실로 얘기하자면, 있던 것 중에 가장 쉽게 입을 수 있을 만한 것이 이거 였다네."
그냥 아래로 기어들어가 얼굴과 사지만 쑥 빼내면 됐으니! 복잡한 왠 사슴과 닮은 옷가지나, 빨갔고 새하얀 옷가지보다는 그래도 쉬워 선택한 것이라 한다. 마음껏 뽐내듯 의기양양한 표정을 짓다 눈이 동그래진다.
"아아, 그래, 그래! 잊으면 안되었지!"
그리고 손을 내밀어 마사의 두손을 잡으려...하나, 폭이 너무 큰 트리의 한계로 두손을 허우적거리기 밖에 못한다. 결국 실패의 쓴 맛을 맛본 제제. 어쩔수 없이 그녀의 두 팔이 추욱 늘어진다. 포기는 아닌 듯 두 눈은 여전히 빛나지만... 막상 이런 말을 꺼내는 것은 처음인 더불어 민망한지, 조심스러운 목소리를 꺼낼때는 조금 머뭇거린 후였다.
>>669 마사 있었냐?!? (깜짝 놀라 덩달아 큰소리를 내는 권태. 영락 없이 사귄 적 없을줄 알고 쑥맥인 면모나 놀리려고 했더니... 어안이 벙벙해진다. 심각하게 당신을 바라보며) 혹시 네 전 애인... 마피아 보스였냐? 네가 그 작자의 뺨을 치는 바람에 '날 때린 건 네가 처음이야' 하면서 사귀게 되었어? (그랬단 말을 들은 것도 같고. 아니면 말고.) 오냐, 그렇게 나오신다 이거지? 네 입에서 '철없다'가 나오는 횟수만큼 네 벽창호 기질을 연호해주마! 우우! 고지식하다! 외곬수! 고집쟁이! 나이 젊은 꼰대!! ('철없다'의 전형을 보란 듯이 전시하는 중. 감옥 사람 다 들으라는 듯 손으로 간이 확성기를 만든 채 복식호흡으로 외치고 있다.) 꼬맹아, 너는 재능이 있어. 맞는 말도 열받게 할 줄 아는 재능. (자신도 그 원숭이 중 하나였노라 인정하는 말이다.) ... 뭐, 다르긴 하네. 적어도 누군가가 내 머리를 뽑아서 나무에 걸어놓겠다 말하는 건 살면서 오늘 처음 들어본다. 어후, 야, 아무렇지 않게 무서운 소리 하는 것 좀 보소. (자신의 옆머리를 만지작거리며 관찰한다.)(뜸.) ...... 솜으로 쓰기엔 나보다 의사 양반 머리가 더 하얗고 좋지 않냐. 뽑으러 가자. (?)
>>671 제제 살인은 안 저상하고 폭력은 저상하다니 나는 네 기준을 알다가도 모르겠다 야...... (질린다는 듯 말하면서도 파닥거리는 당신의 트리손을 주물거리는 걸 멈추지는 않는다. 덩달아 같이 퍼덕거리는 권태의 팔.) 흥, 모르는 소리. 네가 이 아저씨가 싸우는 모습을 본 적 없어서 그런 말이 나오는 거야! 내가 얼마나 주먹이 빠른지 아냐? 한번 주먹을 내지르면 바람 소리가 슉슉하고 나오는데 사람이 그냥 휙! (허공을 향해 주먹질을 하는 시늉을 한다. 참고로 말하자면, 15대 1로 싸운 적 따위 없다. 그냥 허세다.) ...... 아. 그래. 대가리뿐만 아니라 패션 센스도 괴멸적이구만 그 간수장. (억울하게 패션 센스를 폄하당하는 사마엘...) ............ 그래... 내가 이걸 입어주길 바란다고...... (밝은 미소를 지으며 산타걸 코스튬을 받아든 권태. 천천히 자신 쪽으로 그 옷을 가져오고는...) ... 입겠냐!!!!! 안 입어!!! (바닥에 팍! 소리가 나도록 옷을 팽개친다. 옷 투정을 부리는 어린애만큼 박력있다.)
>>676 마사 촌스, (삐걱,) 이건 고전 명작이자 클리셰라고 하는 거거든! 것보다 마피아 보스냐는 거는 왜 부정 안 하냐. ...... 진짜야? (설마 이것도 진짜로? 반신반의하며 당신을 뚫어져라 마주본다. 나 혹시 밖에 나가면 쥐도 새도 모르게 콘크리트에 묻혀 바다에 빠지냐? 하고, 당신이 뒷목을 잡을지도 모르는 말도 덧붙인다.) 꼬맹이, 너는 네 얼굴이 홍당무같다고 말하는 게 좋냐 토마토같다고 말하는 게 좋냐? 열받아서 새빨개진 게 네 머리보다 네 얼굴 피부가 눈에 더 잘 띈다, 야. (홱하니 머리를 넘기는 것도 어린애의 앙탈로밖에 보이지 않아 잘한다잘한다 하며 손뼉을 쳐준다.) 그렇게 치자면 철없다는 것도 장점이거든? 밖에 나가서 '줏대 있고 기본을 잘 지키는' 사람이랑 '세대 차이를 극복하고 늘 젊게 살아가는' 사람 둘 중 누구랑 더 친구하고 싶냐고 물으면 장담컨대 날 선택하는 사람이 더 많을 게다. 후, 이렇게 다재다능한 내가 같이 놀아주는 것도 영광인줄 모르고... (안타깝다는 눈빛으로 고개를 설레설레 젓는다. 안쓰러울 정도의 자의식과잉이다.) 죄가 있으니까 여기 수감된... 아. (허공에 튀어오르는 병뚜껑을 응시한다. 병뚜껑이 마사의 이마에 명중! ... 하자, 권태가 다급히 자신의 입가를 손으로 가린다.) ... 풋, 푸흐, 야, 괜찮냐...? (웃고 있다는 걸 숨기기 위함이었다.)
"오호. 멋집니다, 완벽해요. 당신의 솜씨를 지나가던 산타클로스가 본다면 당장에 자신의 자리를 당신한테 물려주겠지요."
그거... 좋은 건가? 당신한테 기립박수를 쳐주던 사마엘이 선물 꾸러미 하나를 당신의 손에 올려준다.
"가장 멋진 크리스마스를 보여준 당신한테. 간수장 사마엘이 주는 선물입니다."
【 사마엘의 선물 to. 마사 】 - 박권태 만쥬: 왠지 술냄새가 나는 것 같다... - 마사 만쥬: 가지고 있으면 지능이 올라갈 것 같다. - 세이카 만쥬: 꾹 누르면 진동 모드가 켜지는 안마 기능 탑재. - 옥사나 만쥬: 은은한 소독약 향기가 난다. - 제제 만쥬: 어쩐지 후광이 비치는 것 같다...?
선물을 다 나눠준 뒤, 손을 탁탁 털어내며 사마엘이 한 말이다. 크리스마스라는 마음이 들뜨는 시간을 겪어서일까, 그 뜻을 이해하는 데에는 평소보다 더 시간이 걸려버렸다.
"울지 않는 착한 아이로 지내주신다면, 언젠가 다시 즐거운 나날을 보낼 수 있겠지요." "어쩌면 한여름의 가짜 크리스마스가 아닌, 진짜 눈과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조금은 이 시간을 즐길 수 있으셨나요? 바깥의 삶에 대한 의지를 다 잡을 수 있으셨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