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어장은 상황극판의 규칙을 준수합니다. ※ 일상과 이벤트는 이 곳에서. ※ 수위 규정 내의 범죄 행위와 묘사를 허용합니다. 시트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09080/recent 웹박수: https://forms.gle/tjUf9r21RCNonJqA7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94%9C%EB%A0%88%EB%A7%88%EC%9D%98%20%EB%B0%B0%EC%8B%AC%EC%9B%90
“다음은 ‘용서한다’ 측의 코멘트입니다.” “ ─ 본인의 잘못을 잘 아는 듯한 태도를 보였기에, 용서받길 원하지 않는다 했지만 역설적으로 용서받을 수 있다. ”
“다음은 ‘용서하지 않는다’ 측의 코멘트입니다.” “ ─ 본인은 수감자가 딱히 '죄'를 저질렀다 생각하지는 않는다. 원한이라는 것은 잘 모르지만, 인생의 목표를 끝냈다는 마음은, 약간 알것 같기에, 수감자가 스스로 바라는 결말은 긍정한다고, 그러므로 '용서치 않는다'고 투표한다. “
제 1심이 한창 진행 중이던 어느 날. 사마엘이 우리를 재판장에 불러모았다. 심문을 시작할 시간도 아닌데 죄인을 소집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무언가 돌발 상황이 발생한 걸까? 의아한 마음과 함께 재판장에 들어가보면......
“안녕하십니까. 죄인 여러분.”
... 머리? 눈알?에 산타 모자를 쓴 사마엘이 있었다. 잠깐, 맨 밑에 저거, 날개가 아니라 산타 수염이야...?
“갑작스럽지만 여러분은 여름에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나라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저는 크리스마스에 환장하지는 않는 냉철한 AI입니다만...”
아니 전혀 안 그래보여. 누구보다 더 신속하게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것처럼 보여.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것이 죄인 여러분들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만드는 데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공동 목표를 세워 협동하는 것은 서로의 친밀감을 높이는 데에 도움을 주지 않습니까? 다같이 힘을 모아 크리스마스를 준비하고 이를 즐긴다면 이 감옥의 분위기가 한층 더 좋아지겠지요.”
틀린 말은 아니지만... 반드시 크리스마스여야 할 이유가 있는 걸까. 그냥 자기가 크리스마스를 즐기고 싶은 게 아닐까? 그것도 이 8월에?
우리가 의심의 눈빛으로 사마엘을 노려보는 걸 사마엘은 모르는 것 같다. 장갑 낀 손으로 박수를 짝짝 치며 우리의 주의를 돌린다.
“자자, 시간이 없습니다. 어서 빨리 감옥을 크리스마스로 꾸밉시다. 선물 교환도 하고, 케이크와 칠면조 구이도 만들고, 트리도 장식합시다.”
“열심히 참여한 분들께는 제가 특별히 준비한 크리스마스 선물도 드리겠습니다. 기대되지요? 저도 기대됩니다. 많이많이 즐겨주세요.”
... 자기 할 말만 다 한 사마엘은 날개를 파닥거리며 재판장 밖으로 뚜벅뚜벅 걸어나갔다.
1차 리뉴얼 기간동안 일상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리뉴얼이 종료되는 월요일 오후 10시, 캐릭터들은 아래에 기술할 기준에 따라 1d100 다이스를 지급받습니다. 자신의 다이스를 모두 던져 다 합한 값은 ‘그 캐릭터의 크리스마스 준비가 얼마나 사마엘의 마음에 들었는지’를 결정합니다. 사마엘이 선정한 ‘크리스마스 준비를 열심히 잘 한 수감자 top 3’는 순위에 따라 소정의 선물이 지급됩니다. 최선을 다 해 크리스마스 준비를 해보아요!
ㆍ 캐릭터의 설정은 제 1심을 기준으로 맞춰주세요. 리뉴얼된 시트는 반영하지 말아주세요. ㆍ 시트가 통과된 추가 참가자도 이벤트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ㆍ 다음의 조건을 만족하면 1d100 다이스 한 개를 얻습니다. ─ 크리스마스 준비 독백 1회 당 한 개. (오전에 한 번, 오후에 한 번 제한)(이름이나 내용에 독백이라고 적힌 레스만 카운트합니다.) ─ 일상 레스 3회 당 한 개. (본인의 레스만 카운트)(가능하다면 본인이 직접 세어서 캡틴한테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텍스트관계 1개 당 한 개.
정말로, 갑작스러웠기에, 세이카는 그저 벙찔수밖에 없었다. 아니, 그...8월이라구요? 여기, 일단...감옥이라구요...? 그, 준비를 하라고는 해도 재료-
-는 준비 철저히 해두셨는데, 이 AI. 대단해. 무서워. 얼마나 하고 싶었으면. 이 자그마한 순록 뭐야. 움직이기까지 해. 대단해.
랄까 이런거 준비할수 있으면 진짜 간밤사이에 짜잔하고 크리스마스 비슷하게 만들수 있었다는거잖아요, AI씨. 이건...그거죠? "같이 놀고 싶기는 한데 직접 말하기는 그러니까 일단 그럴듯한 이유를 붙여서 참여하게 만들자"인거죠? 저도 알아요, 그런 경험 없지는 않아요. 물론 강제하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페스티브하지는 않았지만.
그보다 뭐야 저 산타모자. 귀여워. 만져보고싶기는 한데, 근데 갼수장이잖아. 아직 그정도로...가깝지는 않은걸. 그래도....
(중앙 로비에 덩그러니 놓인 트리 하나. 자신이 힘이 가장 좋을 성인 남성이라는 생각에 우선 크리스마스 트리를 가져다놓긴 했는데... 정말 말 그대로 '가져다 놓기만' 한지라 아무 장식이 되어있지 않다. 어디에 놓으면 좋을지도 몰라 그냥 공간 한가운데에 대충 세워두기까지 했으니.) ...... (그래도 무언가 꾸미는 게 좋을까. 트리의 나무끝을 올려다보던 권태는, 다 마신 맥주캔을 탈탈 털고는 꼭대기의 뾰족한 부분에 캔을 꽂아놓는다. 원래였다면 가장 큰 별이 매달려야 하는 그 장소가 맞다.) ...... (턱을 쓸며 맥주트리를 감상하며) ... 나름 괜찮을지도?
>>626 마사 어이구, 어이구 어이구. 꼬맹아 힘 내라! 그대로 계속 스트레칭하면 언젠가는 키가 클 수 있을 게다! 아직 성장판은 닫히지 않았어! (얄밉게 웃으며 박수를 치고 있다.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쓰레기를 트리 위에서 내릴 생각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잘 봐봐. 저거. (한 팔로는 당신의 어깨를 감싸듯 짚고, 남은 한 손은 트리 위 쓰레기를 가리킨다.) 초록색. 빨간색. 그리고 별. 앞으로 구르며 봐도 뒤로 구르며 봐도 딱! 크리스마스 아니냐? 키야, 내 센스 좀 봐라. 어떻게 이렇게 딱 맞는 걸 고를 수가 있냐? (자화자찬. 참고로 그가 걸어놓은 맥주캔은 하이네켄이다.)
>>628 세이카 ............ (당신이 충격받은 것을 보고... 충격받은 건가...? 아무튼 멍하니 있는 걸 보고 권태가 눈치를 본다. 잘못을 들킨 강아지마냥 흰자를 보이며 옆눈질을 한다.) ...... 꼬, 꼬마가 걸고 싶은 게 있던 거면, 아저씨가 도와줄까...~? (목소리에 살짝 삑사리가 났다...)
>>629 마사 에엥, 너 아직 고등학생 아녔냐? 아직 희망은 있지. 더 클 수 있도록 노력해봐라. 3m로 클 수 있는데 노력 안 하는 거 그거 의외로 섭섭하다? (격려를 하는 건지 복창을 긁는 건지 모를 말을 하다가... 당신이 팔을 털어내는대로 떨어져나가는 권태의 팔. 여전히 낄낄 웃고 있다.) 으하학! 꼬맹이가 이 미학을 이해하기엔 아직 멀었네 멀었어! 어쩔 수 없지, 아저씨가 어-른-으로써 양보해줄게. (의외로(?) 순순히 쓰레기를 빼낸 권태. 그리고는 한쪽 팔을 트리에 걸치고 다리를 꼬아 몸을 기댄다. 누가 보아도 도와줄 의지가 0에 수렴하는 자세.) 그래. 어디 한번 놔봐라.
"그...이... ㅈ,장식들 다는 거...도와주셨으면..." 역시 tv에서만 봤던 것을 처음, 직접적으로 하려 하니 설레지만, 그만큼 잘 모른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건 그냥 걸어두면...떨어지는 거 아닐까 싶기도 하고. "... ㄱ,그,으... 저... ㅋ캔, 꼭... ㄱ,걸어놔야...하나요...?" 그러다...눈치를 보다, 이내 조용히 물어본다. "...ㄱㄱ그,으, ㄱ거는건, 마음대로긴...하지만요오... ㅈ조금, ㅁㅁ밑에...ㄱ,걸었으면..." 목소리가 떨리다가 "ㅇㅇ아니예요죄송해요, ㅁㅁ마음대로인데 이렇게힘써주셨는데아무것도안한저따위가말할게아닌데, 으우웃..."
박권태 - 내용물은 위스키 초콜릿. 편지에는 <오늘만큼은 초콜릿으로 참으세요.> 옥사나 - 내용물은 말차가 들어간 크로와상과 일반 크로와상. 편지에는 <옥사나 씨가 말차를 좋아하실지 모르겠네요.> 세이카 - 내용물은 초콜릿 맛이 나는 부드러운 페스츄리. <달콤한 하루가 되기를 바라며.> 제제 - 내용물은 짭짤한 스낵. <자꾸 손이 간다고 한 번에 많이 먹으면 안 돼요.>
모든 편지의 마지막에는 <사쿠라가오카의 학생회장으로서 당신이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지내길, 그리고 행운을 바라며. 시미즈 마사가.> 라고 적혀 있다.
크리스마스가 시작되고 그녀가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조리실이었다. 가는 길에 만난 동료 수감자에게는 본인은 미적센스가 부족해서 차라리 요리를 담당하겠다 일러둔 그녀는 지금 격렬하게 흐회하고 있었다. 칠면조를 조리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다행히 그녀의 어머니는 서구권의 사람이었고 어린 시절에는 가족들이 모이는 기념일에는 자주 수제 케이크와 칠면조 요리를 대접했으니 그녀에게 있어서는 익숙한 요리임에는 틀림없었기 때문이다. 조금 강하게 조리해서 몇시간을 들여 구워낸 칠면조는 그래, 그것 하나만큼은 아주 훌륭한 비쥬얼을 자랑하고 있었다.
문제는 다른 쪽에서 나타났다. 갑작스럽게 맞이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 그렇다면 역시 '그 케이크'가 없어서는 안될거라는 사고방식이 화를 불렀다
"계량은 정확했는데..."
지금 그녀 눈 앞에 있는 것은 커다란 목재였다. 사이즈는 뭔가 부족한것같다는 생각을 거듭한 끝에 보통 케이크의 두배정도로 커졌지만 케이크라고는 생각도 안될정도로 딱딱해보이는... '진"부쉬드노엘이었다. 아마 타고 남은 통나무를 재현했다는 점에서는 고평가를 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