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어장은 상황극판의 규칙을 준수합니다. ※ 일상과 이벤트는 이 곳에서. ※ 수위 규정 내의 범죄 행위와 묘사를 허용합니다. 시트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09080/recent 웹박수: https://forms.gle/tjUf9r21RCNonJqA7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94%9C%EB%A0%88%EB%A7%88%EC%9D%98%20%EB%B0%B0%EC%8B%AC%EC%9B%90
어째서 웃는 겐가?! (경악을 금치 못한다.) 노친내애?! 이 격의있는 말투를 그리 폄하한다니! (이 대화는 제제에게 충격의 연속인가보다. 웃겼다는 당신의 말에 동공이 사정없이 흔들린다.)
(당신을 주의깊게 살펴보고 있어서 그런지, 당신의 눈동자를 스친 찰나의 감정을 놓치지 않는다. 소녀 본인의 눈이 앞의 타인을 위한 걱정으로 짙어진다. 죽는다라... 심문 자체에서 죽음이 나오지는 않지만, 죽음 또한 그리 비롯될텐데. 소녀는 잠시 정정할까를 고민하다 침묵을 선택한다. 지금 도움은 안될테니. 대신 그를 위한, 거의 본능적인 걱정이 앞선다.)
나이를 먹었다해서, 아무렇지도 않아지는 건 아니라 생각하네만.
(경험으로 앞의 사내가 스스로의 걱정거리를 회피하는 것 자체는 눈치채지만, 그 이상은 알지 못해 그저 손을 내밀어 그의 팔을 토닥이려 한다. 그저 편하게 본좌에게 하소연을 하면 될텐데? 하고 의문을 품으며.)
불치병...! (눈이 동그래진다.) 그, 검진이란 것은 어디서 받으면 되는 것인가? 의사라는 자들은 쉽게 믿으면 안된다 배웠... 크흠, 생각하네만.
우리는 간수장의 안내에 따라 재판장에 집합했다. 변호사도 검사도 존재하지 않지만 천사를 흉내낸 판사만은 자리한 심판대. 법관석 뒤쪽으로 커다란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고, 그 앞에 사마엘이 앉아있다. 배심원석에는 의자마다 이름이 적혀 있어, 자신의 좌석을 찾아 앉으면 될 것 같다.
법관석의 사마엘이 여섯 장 날개 아래의 안구로 우리들을 훑어본다.
"잘 오셨습니다, 배심원과 죄인 여러분. 오늘의 심문 대상인 박권태는 증인석으로, 그 외의 배심원분들은 배심원석으로 이동해주시길 바랍니다."
말을 하며 사마엘은 증인석과 배심원석을 한 번씩 손끝으로 가리켰다. 의자 앞쪽의 책상에 메모를 할 수 있는 종이와 펜이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그 종이의 제일 위에는...
"배부된 종이의 상단에 적힌 선서문을 낭독해주시길 바랍니다."
'나는 심문에 최선을 다 할 것과 죄인을 증거에 의해 진실하게 평결할 것을 엄숙하게 선서합니다.' ... 라고 적혀있었다. 선서문 낭독을 부탁한 사마엘이 어깨를 으쓱인다.
"따르기 싫으면 안 해도 되고요."
【진행에 참고하기 위한 출석 체크입니다. 10분까지 이 레스에 캐입으로 반응 레스를 달아주세요.】
마사는 양손으로 제 몸을 껴안고 자못 방어적인 자세로 재판장에 나타났다. 그러나 반항적인 눈빛은 그녀가 아직 힘을 잃지 않았다는걸 말해주고 있었다. 그녀는 말없이 자기 자리로 가다가 다른 사람의 자리에 앉을 뻔했다. 미안해요. 말하는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긴장한 듯했다.
목을 가다듬은 마사는 선서문을 읽는다.
"나는... 심문에 최선을 다 할 것과 죄인을 증거에 의해 진실하게 평결할 것을 엄숙하게 선서합니다."
>>61 마사 오오. 완전 모범생같잖아. (태평한 태도로 뒷목이나 쓸면서 말하고는...) 기억나는 대로 말해달라 해도 말이지. 이 아저씨, 별로 기억나지 않는다고? 술을 너무 퍼마시면 필름 끊긴다고 하잖냐. 그런 거려나. 뭐, '살해한 것'은 인간이겠지? 아마도? (어깨를 으쓱인다. 전혀 진지한 태도가 아니다.)
>>69 제제 취했겠지. 애초에 나, 거의 항상 술 마시고 있다고? (증명이라도 하듯 손의 소주병을 들어올려 흔든다. 찰랑찰랑.) ...... 추측~ 추측 말이지? (싱글벙글 웃으며.) 뭐어, '나름대로 추측해보자면', 그 날 처음 본 사람이었으려나? 얼굴 보기 짜증나서 확! 이라는 느낌?
>>74 세이카 꼬마야. 너는 질문 안 하냐? 아직 나한테 삐쳤니? (저번에 당신이 도망갔던 사건을 염두에 두고 하는 말인 듯.)
>>75 제제 술 좋지~ 마시면 모든 시름을 잊을 수 있는 마법의 약이라고. 제제 꼬맹이는 아직 못 먹지만. 어른 되고 와라. (낄낄 웃는다. 말이 나온 김에 소주를 두 모금 마시고) 몇 번째 하는 말인지 모르겠는데, 기억 안 난다니까. 관심도 없었고. 그리고... 글쎄, 원래 과격한 사람들은 싫어하는 사람 보고 죽인다! 죽었으면! 이라고 자주 말하지 않냐? 나도 딱 그 정도지.
>>76 옥사나 초등학교 때 바른생활은 100점 맞으셨겠구만. (낄낄 웃고는) 나 자신. 음. 이런 질문이 나올줄은. (자신의 턱을 메만지다가) 좋으냐 싫으냐로 따지면 싫어하는 쪽. 자기효능감이라든지 자존감이라든지, 그런 복잡한 거 생각하기 싫지만.
>>77 마사 어이쿠. 무서워라. 눈빛에 베이겠어. (으쓱...) 그리고 나는 '살해를 한 날 이전'에는 술을 마시고 방안에 처박혀 있었단 뜻으로 말한 거야. 게다가 한동안 술 끊었을 때에는 밖에도 자주 다녔고. 그 날에는... 뭐, 심심해서 산책이라도 하고 싶었나보지? 약속도 없었고 약속 할 사람도 없다. 꼬마야. 내 편협한 인간관계를 무시하지 마라?
>>84 >>86 마사 어휴...... 알겠어. 부드럽게. 목넘김이 부드러운 크림 맥주처럼, 그치? (당신의 말을 납득한 건지 아니면 논쟁이 귀찮은 건지. 말투가 바뀌기는 한 듯하다.) 없었어. 지금 사는 집에 누가 찾아온 적도 없네. 그리고 계기는... 글쎄. 왜였지? 아. 이건 시치미가 아니라 정말 기억이 안 나서 이러는... 내 첫 술은 벌써 20년 넘게 지났다고?
>>81 세이카 (흘깃, 세이카를 향해 시선을 둔다. 본성은 그런 소녀를 혼자 두게 용납하지 않는다. 어깨에 수감복 위로 걸치던 영대를 벗어, 소녀를 향해 던지듯 건넨다.) 무리하지는 말게. (속삭이듯, 다정히 말을 건네고 다시 앞을 본다.)
>>85 박권태
(곤란한듯, 팔짱을 끼며) 본좌는, 중요하다 보네만... (그에 관해 더이상 캐묻기는 관둔 걸까? 턱에 손을 얹고, 눈이 가늘어진다.) 그대의 상황, 말인가. (짧은 침묵.) 그대는...흠. 그대는... 이러한 상황에서, 그리한 행동으로 얻고자 하는 것이... 아니, 아닐세. 다음 질문일세. 그대는 '용서받아 마땅한가'? 부디 진실을 얘기해주게.
>>97 마사 그래, 조언 고맙다 꼬마야. 참고는 해보마. (귀담아듣지 않는 태도로 말했다.) 하지만 말야, 이 아저씨... 용서받든 안 받든 별로 신경 안 쓰는걸. 물 흐르는 대로 흐름에 몸을 맡길 생각인데, 그렇다면 물살에 타고 있는 동안 어떤 옷을 입을지 정도는 골라도 되지 않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