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12075> [반상L] 딜레마의 배심원 -재판장 1- :: 1001

캡틴 ◆B..eEWGcm.

2023-08-01 19:56:31 - 2023-08-18 01:02:31

0 캡틴 ◆B..eEWGcm. (xgyUxMpXEk)

2023-08-01 (FIRE!) 19:56:31

'딜레마의 배심원'의 캐입스레입니다.

※ 이 어장은 상황극판의 규칙을 준수합니다.
※ 일상과 이벤트는 이 곳에서.
※ 수위 규정 내의 범죄 행위와 묘사를 허용합니다.
시트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09080/recent
웹박수: https://forms.gle/tjUf9r21RCNonJqA7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94%9C%EB%A0%88%EB%A7%88%EC%9D%98%20%EB%B0%B0%EC%8B%AC%EC%9B%90

53 제제 (WbQsOd2rm6)

2023-08-06 (내일 월요일) 21:16:42

>>52 박권태

어째서 웃는 겐가?! (경악을 금치 못한다.) 노친내애?! 이 격의있는 말투를 그리 폄하한다니! (이 대화는 제제에게 충격의 연속인가보다. 웃겼다는 당신의 말에 동공이 사정없이 흔들린다.)

(당신을 주의깊게 살펴보고 있어서 그런지, 당신의 눈동자를 스친 찰나의 감정을 놓치지 않는다. 소녀 본인의 눈이 앞의 타인을 위한 걱정으로 짙어진다. 죽는다라... 심문 자체에서 죽음이 나오지는 않지만, 죽음 또한 그리 비롯될텐데. 소녀는 잠시 정정할까를 고민하다 침묵을 선택한다. 지금 도움은 안될테니. 대신 그를 위한, 거의 본능적인 걱정이 앞선다.)

나이를 먹었다해서, 아무렇지도 않아지는 건 아니라 생각하네만.

(경험으로 앞의 사내가 스스로의 걱정거리를 회피하는 것 자체는 눈치채지만, 그 이상은 알지 못해 그저 손을 내밀어 그의 팔을 토닥이려 한다. 그저 편하게 본좌에게 하소연을 하면 될텐데? 하고 의문을 품으며.)

불치병...! (눈이 동그래진다.) 그, 검진이란 것은 어디서 받으면 되는 것인가? 의사라는 자들은 쉽게 믿으면 안된다 배웠... 크흠, 생각하네만.

54 SAMAEL (dkI4IkD7Vw)

2023-08-06 (내일 월요일) 22:00:15

【심문 이벤트 진행을 시작합니다.】

55 SAMAEL (dkI4IkD7Vw)

2023-08-06 (내일 월요일) 22:00:43

우리는 간수장의 안내에 따라 재판장에 집합했다. 변호사도 검사도 존재하지 않지만 천사를 흉내낸 판사만은 자리한 심판대. 법관석 뒤쪽으로 커다란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고, 그 앞에 사마엘이 앉아있다. 배심원석에는 의자마다 이름이 적혀 있어, 자신의 좌석을 찾아 앉으면 될 것 같다.

법관석의 사마엘이 여섯 장 날개 아래의 안구로 우리들을 훑어본다.

"잘 오셨습니다, 배심원과 죄인 여러분. 오늘의 심문 대상인 박권태는 증인석으로, 그 외의 배심원분들은 배심원석으로 이동해주시길 바랍니다."

말을 하며 사마엘은 증인석과 배심원석을 한 번씩 손끝으로 가리켰다.
의자 앞쪽의 책상에 메모를 할 수 있는 종이와 펜이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그 종이의 제일 위에는...

"배부된 종이의 상단에 적힌 선서문을 낭독해주시길 바랍니다."

'나는 심문에 최선을 다 할 것과 죄인을 증거에 의해 진실하게 평결할 것을 엄숙하게 선서합니다.'
... 라고 적혀있었다.
선서문 낭독을 부탁한 사마엘이 어깨를 으쓱인다.

"따르기 싫으면 안 해도 되고요."


【진행에 참고하기 위한 출석 체크입니다. 10분까지 이 레스에 캐입으로 반응 레스를 달아주세요.】

56 제제 (WbQsOd2rm6)

2023-08-06 (내일 월요일) 22:04:12

시작이로군.

(소녀는 빙그레, 씁쓸한거 같기도, 달콤한거 같기도 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자리로 이동한다. 타칭 죄인이 타칭 죄인을 심판한다니 웃긴 모양세라 생각하며.)

본좌는... 심문에 최선을 다 할 것과 죄인을 증거에 의해 진실하게 평결할 것을 엄숙하게 선서한다네.

57 시미즈 마사 (dOf96V2ODY)

2023-08-06 (내일 월요일) 22:04:49

마사는 양손으로 제 몸을 껴안고 자못 방어적인 자세로 재판장에 나타났다. 그러나 반항적인 눈빛은 그녀가 아직 힘을 잃지 않았다는걸 말해주고 있었다. 그녀는 말없이 자기 자리로 가다가 다른 사람의 자리에 앉을 뻔했다. 미안해요. 말하는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긴장한 듯했다.

목을 가다듬은 마사는 선서문을 읽는다.

"나는... 심문에 최선을 다 할 것과 죄인을 증거에 의해 진실하게 평결할 것을 엄숙하게 선서합니다."

선서문을 내려놓은 그녀는 차가운 목소리로 시비를 한다. 평정을 가까스로 되찾은 것 같다.

"모두가 읽지 않으면 의미가 없잖아요?"

그리고 읽지 않는 사람이 있는지 주위를 살피는 것 같다.

58 세이카 (nXxiilcwgA)

2023-08-06 (내일 월요일) 22:09:10

"......ㅈ,저는...심문에, 최선,을 다, 할 것과...죄인을 ㅈ증거에 의해, ㅈ진실하게 ㅍ평결할 것을...엄숙히선서합니다"

59 옥사나 하네즈카 (j42QRL0w.2)

2023-08-06 (내일 월요일) 22:10:56

(곧은 자세로 좌석에 앉은 옥사나, 흐리멍덩한 눈에는 재판장의 누구도 비춰지지 않는 듯 했다. 약간 떨리는 손 끝, 구속복으로 제대로 들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팔의 반정도를 들고 입을 열었다.)

저는 심문에 최선을 다 할 것과 죄인을 증거에 의해 진실하게 평결할 것을 엄숙하게 선서합니다.

(그녀는 익숙하다는 듯이 선서문을 읊었다. 그 우로는 다시 조용히 팔을 내린 뒤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무언으로 무언가를 세심히 살피는 카멜레온 앞의 벌레처럼)

60 SAMAEL (dkI4IkD7Vw)

2023-08-06 (내일 월요일) 22:11:06


"좋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죄수 번호 001, 박권태의 제 1심 심문을 시작합니다."

의사봉을 한 번 두드린다. 망치 소리가 가슴 깊숙히 묵직하게 다가온다.

"배심원 여러분은 죄인 박권태에게 자유롭게 질문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헷갈리거나 모르는 사항이 있다면 저한테 질문하셔도 됩니다."

"심문 종료 시각이 되면 다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그 말을 끝으로 사마엘은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댄다.
그의 말대로 자유롭게 질답을 하면 될 것 같다.

61 시미즈 마사 (dOf96V2ODY)

2023-08-06 (내일 월요일) 22:14:29

마사는 침을 꿀꺽 삼킨다. 상대가 남남인데다 연상이라는 것도 적잖이 부담으로 다가온 듯하다.

학교에서 선생님의 질문에 답하듯 일어나 손을 번쩍 치켜든다.

"시미즈 마사, 질문이 있습니다. 살해한 것에 대해 기억나는대로 말해주시죠."

기억나는 것이 전혀 없다면 평결을 할 수가 없잖아. 그녀는 조그많게 중얼거린다.

62 제제 (WbQsOd2rm6)

2023-08-06 (내일 월요일) 22:16:05

아무 질문이면 되나?

(고개를 느릿하게 기울이며 되묻는다. 나이와 상황에 맞지 않게 침착하다는 느낌을 받을수있다.)

그렇다면... 본좌, 그대에게 개인적으로 궁금한 점을 묻겠네.

필시 그대는 이미 누군가의 목숨을 앗은 게 맞겠지? 그러하다면, 그대는 그대의 살인이 죄라고 느끼는가? (살인 자체보다 이 쪽이 더 궁금한 듯 하다.)

63 옥사나 하네즈카 (j42QRL0w.2)

2023-08-06 (내일 월요일) 22:16:45

(그녀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조용히 각자 할 질문을 생각하는 데에 어느정도는 시간이 걸리는 듯 한 것을 확인한 그녀는 다시 선서를 할때처럼 손을 살짝들고는 말했다.)

죄수번호 4번 옥사나 하네즈카입니다. 박권태씨, 당신의 가족 구성원에 대해서 있는 대로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64 박권태 (dkI4IkD7Vw)

2023-08-06 (내일 월요일) 22:16:59

>>61 마사
오오. 완전 모범생같잖아. (태평한 태도로 뒷목이나 쓸면서 말하고는...) 기억나는 대로 말해달라 해도 말이지. 이 아저씨, 별로 기억나지 않는다고? 술을 너무 퍼마시면 필름 끊긴다고 하잖냐. 그런 거려나. 뭐, '살해한 것'은 인간이겠지? 아마도? (어깨를 으쓱인다. 전혀 진지한 태도가 아니다.)

65 세이카 (nXxiilcwgA)

2023-08-06 (내일 월요일) 22:17:23

...ㅇ, 으우...

(망설이는 모습을 보이다 조용히 상황을 보는 느낌의 세이카였다.)

66 시미즈 마사 (dOf96V2ODY)

2023-08-06 (내일 월요일) 22:18:37

모범생같다는 말에 입술을 꾹 물지만, 뭔가 자신감을 되찾은 것 같다. 시미즈 마사는 다시 기립하여 손을 들고 질문을 했다.

"술김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하면 죄가 가벼워질거라고 생각하시는건가요?"

67 박권태 (dkI4IkD7Vw)

2023-08-06 (내일 월요일) 22:19:01

>>62 제제
다른 사람들이 죄라고 판단했으니까 내가 이 곳에 있는 거겠지. (뜸.) 하지만 나는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아.

>>63 옥사나
아내하고 딸아이 한 명. 지금은 없어. 이혼했거든. (으쓱.) 부모하고는 절연한지 오래라 얼굴도 가물가물. 더 털어?

68 박권태 (dkI4IkD7Vw)

2023-08-06 (내일 월요일) 22:20:37

>>66 마사
죄가 가벼워지든 무거워지든 말이지- 기억 나지 않는 건 안 나는 거라고. 의심받다니 슬프네. 울어도 되냐? (웃는 낯으로 묻는다.)

69 제제 (WbQsOd2rm6)

2023-08-06 (내일 월요일) 22:21:37

호오. 기억이 안난다라. 그리하면, 그대는 그때 취해있었다는 말인가?

(눈을 깜박이며 고개를 주억거린다.) 흐음? 그러면 그대는, 그대가 살해한 자가 누군지, 살해를 한 이유라던지, 전부 모르는 겐가?
추측하고 있는게 따로 있다면 듣고 싶네만.

70 시미즈 마사 (dOf96V2ODY)

2023-08-06 (내일 월요일) 22:22:45

>>68 "장난치는 듯한 태도로 응하지 말아주세요!"

앙칼진 목소리로 그렇게 말한 마사는 분을 식히려는 듯이 팔짱을 끼고 앉았다. 한동안 다른 배심원들의 질문과 답변을 지켜보던 마사는 다시 기립해 손을 든다.

"이전까지 술을 마시고 나서 폭행이나 협박 갈취 등 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있나요?"

71 옥사나 하네즈카 (j42QRL0w.2)

2023-08-06 (내일 월요일) 22:24:05

아니오 그 정도면 충분합니다. 불우한 가정환경이기는 하네요. 그렇다고 가감이 되지는 않을 겁니다.
(그녀는 무언가를 기억한다는 듯이 지금까지의 질문 횟수만큼 왼쪽 손바닥을 오른쪽 검지로 두들겼다.)
다음 질문입니다. 수감자들 중 당신이 가장 꺼리는 수감자가 있습니까?

72 박권태 (dkI4IkD7Vw)

2023-08-06 (내일 월요일) 22:25:01

>>69 제제
취했겠지. 애초에 나, 거의 항상 술 마시고 있다고? (증명이라도 하듯 손의 소주병을 들어올려 흔든다. 찰랑찰랑.)
...... 추측~ 추측 말이지? (싱글벙글 웃으며.) 뭐어, '나름대로 추측해보자면', 그 날 처음 본 사람이었으려나? 얼굴 보기 짜증나서 확! 이라는 느낌?

73 박권태 (dkI4IkD7Vw)

2023-08-06 (내일 월요일) 22:28:23

>>70 마사
에이 참. 박권태한테서 장난 빼면 시체인데. 죄를 더 늘릴 셈이냐 꼬마야? (여전히 태도를 고수하며 대답한다.) 음. 없네. 문도 안 열고 방안에만 처박혀 있었거든.

>>71 옥사나
너무하시네 정말. 불우한 가정환경을 참작해주시죠? (진심으로 바라지는 않는 모양이다.) 가장 꺼리는 수감자... ...... 아직은 없네. 모두하고 대화해본 것도 아니라. 애초에 여기 전부 살인자들이잖냐? 나랑 똑같은 사람들인데 싫어할 이유가 없지?

74 세이카 (nXxiilcwgA)

2023-08-06 (내일 월요일) 22:31:10

>>73 "...!"

(또 숨이 빨라지는 세이카. 계속 떨고 있었기에, 소리가 그렇게 크지는 않을 테지만... 과연 어떨까.)

75 제제 (WbQsOd2rm6)

2023-08-06 (내일 월요일) 22:31:11

술이 그렇게 좋은 것인가..? (상황에 다소 맞지 않는 질문이다. 눈을 꿈벅이다 권태의 이어지는 답에 고개를 다시 한번 기울인다. 그다지 동요는 하지 않지만 탐구심이 한층 깊어진 모양이다. 일단은 선의에서 비롯되어 보이지만.)

추측이라. 그대가 삶을 앗아가준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는 겐가?
아, 그리고 그대는 원래 누군가의 얼굴이 보기 싫으면 살인을 하고 싶어하나?

76 옥사나 하네즈카 (j42QRL0w.2)

2023-08-06 (내일 월요일) 22:31:55

>>73

그건 제가 아니라 이곳의 시스템을 탓하셔야겠네요. 가능하면 서로에게는 올바른 판결을 내려야하지 않겠어요?

(그녀는 툭툭거리던 손가락질을 멈추었다. 이내 무언가 고민하듯이 잠시 숨을 멈추더니 이내 큰 심호흡을 하고 전까지의 불안을 평온한 얼굴로 바꾸어냈다.)

질문의 방향성을 조금 바꾸어야겠네요. 권태씨, 당신은 당신이 마음에 드시나요?

77 시미즈 마사 (dOf96V2ODY)

2023-08-06 (내일 월요일) 22:33:47

방 안에만, 이라는 말이 마음에 걸리는 듯하다.

"방 안에만 있었는데 그날은 어떻게 살해를 했죠? 제 말은, 살해를 했다 함은 다른 누군가와 함께 있었다는 거잖아요?"

안경 뒤의 두 눈이 날카롭게 빛난다.

"그날 약속을 했던 사람이 있나요? 아니면 어딘가에 가기로 예정이 있었나요?"

78 박권태 (dkI4IkD7Vw)

2023-08-06 (내일 월요일) 22:34:37

>>74 세이카
꼬마야. 너는 질문 안 하냐? 아직 나한테 삐쳤니? (저번에 당신이 도망갔던 사건을 염두에 두고 하는 말인 듯.)

>>75 제제
술 좋지~ 마시면 모든 시름을 잊을 수 있는 마법의 약이라고. 제제 꼬맹이는 아직 못 먹지만. 어른 되고 와라. (낄낄 웃는다. 말이 나온 김에 소주를 두 모금 마시고) 몇 번째 하는 말인지 모르겠는데, 기억 안 난다니까. 관심도 없었고. 그리고... 글쎄, 원래 과격한 사람들은 싫어하는 사람 보고 죽인다! 죽었으면! 이라고 자주 말하지 않냐? 나도 딱 그 정도지.

79 시미즈 마사 (dOf96V2ODY)

2023-08-06 (내일 월요일) 22:37:20

떨고 있는 세이카를 흘끗 보더니 눈썹을 찌푸리며 다시 기립과 손을 든다.

"배심원에게 겁을 주지 말아주시겠어요?"

80 박권태 (dkI4IkD7Vw)

2023-08-06 (내일 월요일) 22:39:01

>>76 옥사나
초등학교 때 바른생활은 100점 맞으셨겠구만. (낄낄 웃고는) 나 자신. 음. 이런 질문이 나올줄은. (자신의 턱을 메만지다가) 좋으냐 싫으냐로 따지면 싫어하는 쪽. 자기효능감이라든지 자존감이라든지, 그런 복잡한 거 생각하기 싫지만.

>>77 마사
어이쿠. 무서워라. 눈빛에 베이겠어. (으쓱...) 그리고 나는 '살해를 한 날 이전'에는 술을 마시고 방안에 처박혀 있었단 뜻으로 말한 거야. 게다가 한동안 술 끊었을 때에는 밖에도 자주 다녔고. 그 날에는... 뭐, 심심해서 산책이라도 하고 싶었나보지?
약속도 없었고 약속 할 사람도 없다. 꼬마야. 내 편협한 인간관계를 무시하지 마라?

81 세이카 (nXxiilcwgA)

2023-08-06 (내일 월요일) 22:39:44

"-"

(입을 열려 하지만, 말이 잘 나오지 않는다. 시선이 병을 향해, 의사봉을 향해, 날카로운 질문들을 향해 이리저리 움직인다.)

"-..."

(그러다, 이내 고개를 숙인다.)

82 박권태 (dkI4IkD7Vw)

2023-08-06 (내일 월요일) 22:40:08

(처음으로 표정이 바뀐다. 억울. 얼척.) 아니 난 말 한 것밖에 없는데. 말 하지 마? 심문 중인데? 아니면 얼굴 가려? 눈 깔아?

83 제제 (WbQsOd2rm6)

2023-08-06 (내일 월요일) 22:41:14

꼬, 꼬맹이?! (새소한 명칭에 또다시 격하게 반응한다. 아주 반응혜자다. 공기 빠진 풍선처럼 추욱, 늘어지다 고개를 도리질한다.)

정확한 답을 회피하는거 같네만... 본좌가 묻고 싶은 것은, 그러니까... (잠시 고민한다.) 모두 그리 말한다해서, 그리 행동하고픈 것은 아니라 알고 있네만. 그대는 그대가 그런 '과격한 사람'이라고 보는 겐가? 아니, 보았는가?

그리고... 그대는 잘못한 것이 없다 생각한다 했지. 그대가 잘못이 없는 가장 큰 이유는 뭐라 생각하나? (가장 중요한 변론 말일세, 하고 덧붙인다.)

84 시미즈 마사 (dOf96V2ODY)

2023-08-06 (내일 월요일) 22:42:17

"그건 자랑이.... 으읏,"

태클을 걸고 싶었지만 그러기에 알맞지 않은 상황이라는 걸 자각했나 보다. 마사는 권태의 불성실한 태도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고 있었지만 심판은 그와 상관없이 이성에 따라 할 예정이었다.

"집으로 찾아올 만한 사람도 없었다 이거죠?"

피해자와의 관계가 오리무중이다. 마사는 잠시 생각에 잠긴다.

"박권태 씨가 술을 마시게 된 계기가 있나요?"

85 박권태 (dkI4IkD7Vw)

2023-08-06 (내일 월요일) 22:44:05

>>83 제제
...... 글쎄? (고개를 슬 기울이며 웃는다.) 내가 나를 과격하다 생각했는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아. 굳이 따지자면 과격하다는 쪽이 맞지 않을까.
이유. 이유라. (생각을 잠시 하고는) 누구든지 내 상황이었으면 나처럼 행동했을 테니까.

86 시미즈 마사 (dOf96V2ODY)

2023-08-06 (내일 월요일) 22:44:07

"그러니까 겁을 주지 마시라는 말입니다! 배심원을 고려해서 더 성실한... 아니, 부드러운 태도로 말해줄 수 있잖아요?!"

세이카를 보고 신경쓰는 듯하다. 학생회장으로서의 습관일까. 성실한 태도로 임해달라 할 뻔한 것은 그저 본인의 원이었던 모양이다.

87 박권태 (dkI4IkD7Vw)

2023-08-06 (내일 월요일) 22:46:53

>>84 >>86 마사
어휴...... 알겠어. 부드럽게. 목넘김이 부드러운 크림 맥주처럼, 그치? (당신의 말을 납득한 건지 아니면 논쟁이 귀찮은 건지. 말투가 바뀌기는 한 듯하다.)
없었어. 지금 사는 집에 누가 찾아온 적도 없네. 그리고 계기는... 글쎄. 왜였지? 아. 이건 시치미가 아니라 정말 기억이 안 나서 이러는... 내 첫 술은 벌써 20년 넘게 지났다고?

88 옥사나 하네즈카 (j42QRL0w.2)

2023-08-06 (내일 월요일) 22:48:31

그럴거라 생각은 했어요. 아무리 그래도 술은 좀 줄이도록 하세요. 자기 파괴적인 성향은 어떤 방식이던 좋지 않습니다.

(주변을 바라보고는 조금 한숨을 내뱉는다.)

우선 조금 진정들 하도록 해요. 성실한 아가씨도, 거기 소심한 아가씨도.
공포로 인해 심문을 하지 않아도 딱히 문제가 생기지는 않으니까요.

(그녀는 다시 툭툭거리며 의자의 손받이를 건드리기 시작했다. 다소 사소한 소음이 재판장에 울려퍼진다.)

그럼 권태씨, 심문을 계속할게요. 싫어하는 것은 있으신가요?

89 시미즈 마사 (dOf96V2ODY)

2023-08-06 (내일 월요일) 22:49:25

팔뚝에 힘을 주어 번쩍 쳐든다.

"잠깐, 제제 씨에 대한 답이 지금까지와 다릅니다. 마치 살해했을 때의 상황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처럼 말씀하시는군요.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건 아니겠죠?"

크림 맥주라는 비유가 맘에 안 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고개를 끄덕이는 모양이다.

90 세이카 (nXxiilcwgA)

2023-08-06 (내일 월요일) 22:49:40

"아, 아니- 그- 박권태아저씨가잘못한게아니라그냥이주제자체가무서워서여서죄송합니다방해할생각은아니였는데"

91 제제 (WbQsOd2rm6)

2023-08-06 (내일 월요일) 22:50:01

>>81 세이카
(흘깃, 세이카를 향해 시선을 둔다. 본성은 그런 소녀를 혼자 두게 용납하지 않는다. 어깨에 수감복 위로 걸치던 영대를 벗어, 소녀를 향해 던지듯 건넨다.)
무리하지는 말게. (속삭이듯, 다정히 말을 건네고 다시 앞을 본다.)

>>85 박권태

(곤란한듯, 팔짱을 끼며) 본좌는, 중요하다 보네만...
(그에 관해 더이상 캐묻기는 관둔 걸까? 턱에 손을 얹고, 눈이 가늘어진다.) 그대의 상황, 말인가.
(짧은 침묵.) 그대는...흠. 그대는... 이러한 상황에서, 그리한 행동으로 얻고자 하는 것이... 아니, 아닐세.
다음 질문일세. 그대는 '용서받아 마땅한가'? 부디 진실을 얘기해주게.

92 박권태 (dkI4IkD7Vw)

2023-08-06 (내일 월요일) 22:50:14

>>88 옥사나
바른생활 100점이 정신분석학으로 발전됐어. (작게 툴툴거리고는) 싫어하는 거... 음. (잠시 제 손의 술병을 내려다보고는) 누군가가 내 것을 뺏어가는 거. 주로 누군가가 술 좀 그만 마시라고 내 술병을 뺏어갈 때 느끼고는 하지.

93 시미즈 마사 (dOf96V2ODY)

2023-08-06 (내일 월요일) 22:51:18

옥사나를 째릿하고 노려보며 팔짱을 낀 채 말한다. 한없이 방어적인 모습이다.

"박권태 씨에 대한 공포는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 정도 요구는 당연한 것이죠."

흥, 하면서 한쪽으로 묶은 머리카락을 등 뒤로 넘기는구나.

94 시미즈 마사 (dOf96V2ODY)

2023-08-06 (내일 월요일) 22:53:37

>>90 아무 표정 없이 세이카를 내려다본다. 옆자리였다면, 손을 잡아주려 했을 것이다.

"누구에게나 무서운 주제는 있게 마련이죠. 그래도 가급적 이성을 가지고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해요."

그런다고 딱히 박권태에 대한 사과는 하지 않나보다.

95 박권태 (dkI4IkD7Vw)

2023-08-06 (내일 월요일) 22:53:43

>>89 마사
어떻게 생각하니, 꼬마야? 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 (긍정은 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부정하지도 않는 모습.)

>>90 세이카
어이쿠. 그러면 그냥 스무고개 한다고 생각해, 꼬맹아. 아니면 진실게임이라든가. 친구들이랑 안 해봤니? 좋아하는 연애인 있냐고 물어보는 것도 되지 않을까? (이것도 심문...인가?)

>>91 제제
뭐야. 말하려는 건 끝까지 말해. ... 줄래? (부드럽게 말하기 위해 뒤늦게 덧붙였다.) 용서받아 마땅하냐. 이성은 '그렇지 않다'. 하지만 욕심을 내보자면 나를 이해해주었으면 좋겠네.

96 옥사나 하네즈카 (j42QRL0w.2)

2023-08-06 (내일 월요일) 22:53:45

>>92 박권태
올바른 기준을 잡고 나면 대개 이런 쪽으로 발전되는 법이에요. 그런식으로 툴툴대도 계속할거구요.

(천천히 생각하듯 턱 아래를 집고있던 그녀는 이내 무언가 깨달은 듯 웃으며 말한다.)

그렇다면 다음 원수는 제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아, 죽인 사람에게 사죄할 생각은 있나요?

(질문을 마친 그녀는 마사를 향해 고개를 돌린채 웃었다. 마치 귀여운 것을 본다는 것 처럼.)

재미있네요. 권태씨가 최종적으로 유죄를 받게 된다고 해서, 아가씨에게는 손해될 일이 없지 않나요?

97 시미즈 마사 (dOf96V2ODY)

2023-08-06 (내일 월요일) 22:55:29

>>95 "제 생각은 중요하지 않아요. 그렇지 않나요? 하지만 그런 모호한 태도로 나오면 박권태 씨는 확실히 불리해지죠. 거짓말은 보통 불리한 것을 숨기는 사람들이 하는 거니까요."

여전히 팔짱을 끼고 있다.

98 박권태 (dkI4IkD7Vw)

2023-08-06 (내일 월요일) 22:55:31

>>96 옥사나
너도 살해당하지 않게 조심해. (재미있는 농담이라도 된다는 듯 낄낄 웃는다.) 아니. 오히려 죽은 쪽이 나한테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99 세이카 (nXxiilcwgA)

2023-08-06 (내일 월요일) 22:56:32

"... ㅂ..."

"... 밖에 나간다면... 누굴, 제일 먼저 만나고 싶으신가요...?"

100 박권태 (dkI4IkD7Vw)

2023-08-06 (내일 월요일) 22:57:27

>>97 마사
그래, 조언 고맙다 꼬마야. 참고는 해보마. (귀담아듣지 않는 태도로 말했다.) 하지만 말야, 이 아저씨... 용서받든 안 받든 별로 신경 안 쓰는걸. 물 흐르는 대로 흐름에 몸을 맡길 생각인데, 그렇다면 물살에 타고 있는 동안 어떤 옷을 입을지 정도는 골라도 되지 않겠어?

101 제제 (WbQsOd2rm6)

2023-08-06 (내일 월요일) 22:58:22

>>95 박권태

실례했네. 그대의 궁금증만 유발하게 되었군. (미안하다는 듯, 작게 눈웃음을 짓지만, 굳히 말을 잇지는 않는다. 작은 소녀의 모습에게는 그저 우스꽝스러워 보일수도 있지만.) 이해라... 이해와 용서는 다른걸 그대도 알고 있다 생각하는 데 말이지.

미안하네만, 마지막 질문일세. 그럼 자네는, 현재 심문에 이성으로 임하고 있는게 아닌가?

102 박권태 (dkI4IkD7Vw)

2023-08-06 (내일 월요일) 22:58:22

>>99 세이카
............
(침묵. 잠시 뒤.)
내 딸 예담이. 그리고 예전 아내. 이은혜.

103 옥사나 하네즈카 (j42QRL0w.2)

2023-08-06 (내일 월요일) 22:59:21

>>98 박권태
나름 의사니까, 원한으로 살해했다간 나가서도 좋은 소리는 못들을거에요.(권태에게 맞장구치듯 웃어넘긴다.)
시간상 이게 마지막이 되겠네요 권태씨. 그럼... 사람에게 원한을 품은 것은 용서받지 못할 행위라고 생각하나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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