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12075> [반상L] 딜레마의 배심원 -재판장 1- :: 1001

캡틴 ◆B..eEWGcm.

2023-08-01 19:56:31 - 2023-08-18 01:02:31

0 캡틴 ◆B..eEWGcm. (xgyUxMpXEk)

2023-08-01 (FIRE!) 19:56:31

'딜레마의 배심원'의 캐입스레입니다.

※ 이 어장은 상황극판의 규칙을 준수합니다.
※ 일상과 이벤트는 이 곳에서.
※ 수위 규정 내의 범죄 행위와 묘사를 허용합니다.
시트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09080/recent
웹박수: https://forms.gle/tjUf9r21RCNonJqA7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94%9C%EB%A0%88%EB%A7%88%EC%9D%98%20%EB%B0%B0%EC%8B%AC%EC%9B%90

2 미나미노하라 세이카 (aUBURVpEew)

2023-08-01 (FIRE!) 22:39:45

낮선곳에, 낮선 사람들 사이에 있으면서 아무거나 해도 된다 하더라도, 사실 수감되었다 이곳에 온 자로써는 그저 어색해 수감되었을때부터 하던 것의 연속을 할 뿐이였다.

이를 테면, 그저 자신에 대해, 자신에게 질문하는것.

자신은 누구인가: 미나미노하라 세이카. 16살의, 평범한 여자아이.

이곳은 어디인가: 교도소, 상세 장소는 모르겠다. 기억이 나지도 않고, 사실 기억하려 해도 이 정보로 무엇을 할지도 모르겠어.

어째서 이곳에 오게 되었는가: 조용히 있던 도중에, 누군가가 재판 시스템에 참여하라고 해서... 하지만, 어째서 승낙한걸까, 나는.

아니, 애초에 왜 이곳에 있는가: 자신이, 죄를 저질렀기에.

나는 누구인가: ... 부모를 죽인 죄인, 패륜아.

3 박권태 (d1ixuN8cx6)

2023-08-02 (水) 09:03:00

>>2 세이카
(당신이 사색에 빠져있다는 것을 알긴 하는걸까, 설렁설렁 걷고 있던 죄인 하나가 당신한테 말을 건다.)
오자마자 진지하게 멍때리기냐? 꼬맹아.
(당신의 뺨에 결로 맺힌 차가운 맥주캔을 가져다대려 한다. "에비." 당신을 놀리려는 의도다.)

4 세이카 (yp21UzvCx2)

2023-08-02 (水) 10:27:47

>>3 박권태
"히얏!?"
(볼에 갑자기 찬 느낌을 받자, 화들짝 놀란다. 그야 누군가가 말을 걸 줄은 상상도 못했기에.)
"... ㄱ, 그... 놀라게 하지...말아 주셨으면..."
(일단, 대화는 통하는건가? 외국인인지, 일본인인지도 모르겠다.)
"...으우..."

5 박권태 (xCmTwOTVAA)

2023-08-02 (水) 10:37:52

>>4 세이카
(휘파람을 짧게 분다.)
이야아, 반응 멋진데? 앞으로 놀릴 맛 좀 있겠어, 응?
(낄낄 웃으며 맥주캔을 뒤로 물린다. 물방울 묻은 오른손을 바지춤에 슥슥 닦고, 그대로 당신한테 손을 내민다. 국적과 상관없이 이는 악수하자는 제스처겠지.)
박권태다. 내 형벌 결정할 사람한테 미리 아부하는 거니까 부디 잘 부탁한다고? 흐흐.

6 세이카 (yp21UzvCx2)

2023-08-02 (水) 11:10:47

"... 으, 으우... 미...아니...세이카예요... 그냥,세이카라고...불러주세요..."
(머뭇거리다 이내 악수에 응하려 한다. 손이 차갑고, 떨리고 있다.)
"... 너무, 놀리지만...않아주셨...으면..."
(눈을 둘곳을 못 찾는듯 방황하다 이내 아래로 향한다.)

7 박권태 (d1ixuN8cx6)

2023-08-02 (水) 12:42:23

>>6 세이카
미아니세이카? 이름이 기네, 우리 꼬마친구?
(못 알아들은 척을 일부러 한다. 성씨가 특이하다며 농담하기 위함일 터다. 떨리는 손을 맞잡고는 두어 번 흔들어준다. 설렁설렁, 힘이 크게 들어가지 않은 움직임.)
너무 놀리지 말아달라고...
(고민하는 척을 한다. 한쪽 눈썹을 까딱이는 꼴이 밉살스럽다.)
싫다고 한다면?

8 옥사나 (/KMVa80ptQ)

2023-08-02 (水) 14:09:51

(그녀는 오랜만에 자유를 만끽하고 있었다. 흡연장이라고 적힌 구석의 작은 부스. 오래된 의자에 앉아 원하는 만큼 물담배를 피워대도 된다니! 이전까지의 감옥에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었다.)

이렇게 질이 좋은걸 잘도 구해왔네~

(바깥에, 그러니까 사회에 있을때 쓰던 것에 비하면 확실히 급이 딸리기는 했지만 폐부를 깊숙하게 찔러오는 싱그러운 과일향은 오랜만의 흡연에 있어 부족함은 없어 보였다.)
(그녀는 그렇게 오랜만에 맛보는 감미에 취해 넋을 잃은 것 처럼 조용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9 박권태 (d1ixuN8cx6)

2023-08-02 (水) 14:16:02

>>8 옥사나
어후. 담배 연기.
(흡연장 안의 뿌연 연기를 한손으로 물리쳐가며 안으로 들어온다. 담배 연기를 투덜대고 있으나, 손톱 끝을 보면 그 또한 담배를 즐기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내가 첫 번째일줄 알았더니 나보다 먼저 온 손님이 있었구만? 오자마자 흡연실부터 오다니... 그 쪽, 상당한 골초인가봐.
(당신과 자신 사이에 위스키병 하나를 놓으며, 남자는 의자에 털썩 앉았다.)

10 옥사나 (/KMVa80ptQ)

2023-08-02 (水) 14:23:42

>>9 박권태
(들어온 권태를 향해 옥사나는 고개를 까딱거리며 인사하고는 깊게 숨을 내쉬었다. 방금 연기를 물린게 의미가 없어보일정도로 다시 흡연실안은 자욱한 사과향으로 채워진다.)

그냥, 몇개월정도 강제로 금연했었거든요. 재판이 시작되면 제대로 피우지도 못할텐데 미리 미리 해치워야하지 않겠어요?

(말이 끝나고 나서야 그녀는 담배를 치우고는 시선을 맞추었다. 정확히는 권태가 들고온 위스키에.)

세상에, 수감자한테 그런걸 쥐어줘도 되는거에요?

11 박권태 (d1ixuN8cx6)

2023-08-02 (水) 14:33:35

>>10 옥사나
헹, 재판이라고 해봐야 별 거 있겠어? 나는 심문 시작되어도 스트레스 받으니까 계속 술병 뚜껑 딸 거다. 너도 그러던가.
(코웃음 치며 그는 보란듯이 주머니에서 코르크 오프너를 꺼냈다. 당신이 시선을 맞추는 위스키병을 살짝 흔들며)
무슨 상관이람. 안 되면 뺏어보라지. 그러는 댁이야말로 담배 피고 있잖아? 술이나 담배나... 하고싶은 거 하면서 살면 되는 거 아니겠어.
(투덜거리듯 가볍게 말하며 오프너를 능숙하게 다룬다. 퐁, 하고 뚜껑이 시원하게 열린다.)

12 옥사나 (/KMVa80ptQ)

2023-08-02 (水) 14:45:00

>>11 박권태
니코틴 중독보다 알콜중독자의 범죄율이 월등한건 자명한 사실이잖아요? 만취상태에서는 제대로된 판단이 어려우나 무슨 일을 할지도 모르고... 경중이 다른일이에요.

(설교를 하는듯한 그녀였지만 여전히 담배를 완전히 놓아버릴 생각은 없는 듯 오른 손으로는 여전히 호스를 든 채였다.)

게다가 여기로 온걸보면 흡연도 하시잖아요. 몸에 두배로 안좋아요 그런건.

(다시한번 깊게 빨아들이고 얼굴을 돌린뒤 연기를 내뱉는다. 달칵 하고 환풍기가 돌아가는 소리에 살짝 미간을 찌푸린듯 보였다.)

바깥에서는 의사였었거든요. 지금은 아니지만. 하고싶은걸 하는것도 좋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조금 절제되는 것도 필요하답니다.

13 박권태 (d1ixuN8cx6)

2023-08-02 (水) 14:52:31

>>12 박권태
(눈썹 사이에 주름을 만들며 입술을 삐죽거린다. 이번에는 정말로 투덜거리는 말투로.)
에잉... 잔소리 하기는. 내 몸 내가 망치겠다는데 뭔... 당장은 여기서 일 낼 생각 없으니까 이 정도는 봐주시지요, 의사양반?
(그러면서 술병을 입에 대고 병나발을 불기 시작한다. 목울대를 몇 번 울리고 나서야 당신이 한 말에 대꾸를 한다.)
댁은 상황에 맞춰 절제를 잘 하니까 이런 곳에 왔나봐? (흐흐... 낮게 웃고는) 아니야?

14 옥사나 (/KMVa80ptQ)

2023-08-02 (水) 15:04:35

>>13 박권태
일단 그렇게 말씀하시니 믿겠지만 그래도 아이들 앞에선 주의해주세요. 말은 못걸어봤지만 제법 어린아이들도 있는것 같던데.

(조금 만족스럽지 않는 다는 듯한 얼굴이었지만 그녀는 넘어가자는 듯이 호스를 입에 물었다.)

절제했으니까 여기에 있는거에요. 하지 않았다면 애초에 이런 기회도 없었을테고. 그러는 선생님은 어떠셨나요? 마음대로 사시다가 이런곳에 온것 아닌가요?

15 세이카 (yp21UzvCx2)

2023-08-02 (水) 15:52:32

>>7 박권태

ㄱ, 아, 아니... ㅅ, 세이카가 이름이니까...요...

(성씨가 어렵다는걸 어떻게 안걸까, 살짝 의구심이 드는 듯 머뭇 거리다가...이내 고개를 젓고는 약하게 자기주장만을 한다.)

ㅇ, 에, 놀리고 싶으...신...거라면...

(이런 반응은 처음인듯, 당황한 모습이 역력하다)

16 박권태 (d1ixuN8cx6)

2023-08-02 (水) 19:23:12

>>14 옥사나
그러니까 자제한다는 거지. 이봐, 내가 사람 죽였다고 여기에 들어왔지만 아직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애들한테 손 대지는 않거든? 최소한의 양심이다, 이 말이야.
(그러면서도 술을 손에서 떼지 못 할 인간이 박권태였다. 입에 침 대신 술을 발라 거짓말을 하고 있다.)
흥... 영문도 모를 소리를 하긴.
(절제했다는 양반이 왜 여기에 들어왔느냐? 하는 물음을 눈으로 던지고 있다. 농담 한번 되로 던졌다가 말로 받았다며 실실 웃는다.)
뭐, 그렇지. 웃기네, 절제한 양반이나 안 참은 인간이나 똑같은 처지라는 게... 세상 만사 참 부질없다 생각하지 않아? 응?

>>15 세이카
그래그래, 세이카가 이름이구나. (잠시 고민하다가 씩 웃는다.) 꼬맹이.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모습에 실실 웃고 있다. 영락없는 철부지 삼촌 꼴인 것을 자신은 알까?)
놀리고 싶은 거라면, 응? 어떻게 할 거냐? 어-어, 그래도 울지는 마라? 딸 뻘 되는 애기를 쥐잡듯이 잡았다고 유죄 판정 받을라.
(당신의 머리를 한손으로 헝클어뜨리려 하며 말했다.)

17 세이카 (yp21UzvCx2)

2023-08-02 (水) 19:44:11

>>16 박권태

꼬, 맹이...!? ㄱ,그렇게까지 작지는 않은ㄷ...
(머리가 엉클어지며, 말이 없어진다.)
... 울... 울지는 않을게요... 으우...
(조금의 침묵 이후, 이내 그렇게 대답한다.)

18 박권태 (d1ixuN8cx6)

2023-08-02 (水) 19:49:08

>>17 세이카
(킬킬거리며 성격 나빠보이는 웃음을 짓는다.)
영락없는 꼬마지, 꼬마야. 척 보아하니 고등학교도 들어갔을까 말까인데? 응? 이런데 어떻게 꼬마가 아닐까?
(당신의 머리를 원그리듯 헝클어준다. 이렇게 어린 애가 어쩌다 여기 들어왔대~하고, 무거운 이야기를 가볍게 꺼내놓는 것도 잊지 않았다.)
잘 생각했다. 울지 마. 그... 거, 뭔 노래더라. 어디서나 당당하게 걷기. 알지?
(헝클이던 행동을 당신의 등을 한번 쳐주는 걸로 마무리한다.)
울면서 우물쭈물하면 아무도 네 말을 안 들어줄 테니까...

19 세이카 (yp21UzvCx2)

2023-08-02 (水) 20:09:10

>>18 박권태

!...
(그 말이 가볍게 꺼내졌지만, 세이카의 숨이 막혀지는데에는 그걸로도 충분했다. )
... ㄴ,노력해... 볼게요...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살짝 권태를 보는 세이카.)

20 박권태 (Lcv5i7y5oI)

2023-08-03 (거의 끝나감) 09:50:32

>>19 세이카
...?
(숨이 막힌 당신을 짐짓 모르는 척, 한쪽 눈을 크게 뜨며 고개를 살짝 기울인다. 이에 대해 말을 하고 싶으면 해보고, 아니라면 말라는 태도다.)
그래그래. 어이구 착하다. 장한 아이한테 사탕이라도 줄까? 너한테만 말하는 건데, 이 아저씨, 훔치는 것도 잘 해.
(흐흐... 웃으며 당신의 손에 딸기사탕 하나를 올려준다.. 훔친다고 말은 하지만 휴게실에 비치된 사탕을 입가심 용으로 가져왔었을 뿐이다...)

21 세이카 (e/2MlSukyA)

2023-08-03 (거의 끝나감) 16:32:26

>>20 박권태

(그에 대해서는 아직 말하지 않고 싶어하는 듯, 기울어진 당신의 고개를 보고도 당신이 이야기하는 다른 주제로 넘어가려는 눈치이다.)
... ㅎ, 훔치는 건... 으우...
(그 와중에도 손에 올린 딸기사탕을 내치지는 못하는 세이카다.)

22 박권태 (Lcv5i7y5oI)

2023-08-03 (거의 끝나감) 21:59:52

>>21
...... 뭐, 싫어도 알게 되겠지.
(잠깐의 침묵 뒤에 어깨를 으쓱인다. 말하기 싫다는데 계속 찔러봐야 괴롭히는 거밖에 더 될까? 이미 충분히 괴롭히긴 했다지만.)
훔치는 건? 왜? 너무 좋다고? 이야, 우리 꼬맹이가 이렇게 적극적일줄은 몰랐네. 자. 이거 받고 너도 공범자 되는 거야.
(키득키득 웃으며 당신의 손에 사탕 한웅큼을 더 올려놓습니다.)

23 세이카 (2yUmb3idjo)

2023-08-04 (불탄다..!) 07:50:12

>>22 박권태

ㄱ, 그런게 아니... 고... 으우...
(역시 불안한듯 안절부절 못하며, 하지만 올린 사탕을 어쩌지도 못한채 발만 살짜금 동동 구르고 있다.)
... 므읏...
(당신을 계속 살피는 모습. 아직도 판단이 내려지지 않는듯, 가끔씩 당신의 얼굴을 보다가 눈이 마주친다면 회피하려 한다.)

24 박권태 (H.6yU6knU.)

2023-08-04 (불탄다..!) 11:10:49

>>23 세이카
(돌려주지도 못 하고 그렇다고 뻔뻔하게 받아챙기지도 못 하는 모습. 권태는 속으로 혀를 찼다. 이런 애가 어쩌다가 여기에 들어왔담? 어중이떠중이 사기꾼한테 홀라당 넘어가서 땡전 한 푼 없이 탈탈 털리기 딱 좋은 상인데.)
......
(뭐, 그건 그거고 재밌는 건 재밌는 거다. 발을 동동 구르는 당신의 정수리 위에 사탕 하나를 올려놓는다. 참고로 레몬사탕이다.)
훔친 거 아니니까 걱정 마라 꼬마야. 휴게실쪽에 있는 거 집어온 거다.
(맛있는 거 많더라. 고갯짓을 하며 정정해준다.)

25 세이카 (2yUmb3idjo)

2023-08-04 (불탄다..!) 11:47:33

>>24 박권태
...아엣...?
(무심코 바보같은 소리를 내며 텅빈 눈으로 바라보다가, 이내 조금 볼을 부풀린다.)
...ㅈ,진짜로 훔치신 줄 알,았네요...는, 에...
(중얼거리다, 이해가 살짝 되지 않는듯 갸웃. 교도소에... 휴게실, 사탕...?)

26 박권태 (H.6yU6knU.)

2023-08-04 (불탄다..!) 12:09:05

>>25 세이카
그거 떨어뜨리면 안 된다.
(정수리 위의 레몬사탕을 보며 낄낄 웃는다. 뒤이은 말에는 웃는 상 그대로 눈썹을 찌푸리긴 했지만.)
내가 막돼먹은 새끼란 건 인정하는데, 이런 곳에서까지 손장난 하는 놈은 아니걸랑?
(그러면서 자기 손에 여지껏 들려있던 맥주캔을 흔들어봅니다.)
수감자라는 놈이 알코올을 손에 들고다닐 때부터 눈치 챘어야지. 순진한 꼬마야. 아직 가본 적 없냐? 안내해주랴?

27 세이카 (2yUmb3idjo)

2023-08-04 (불탄다..!) 12:12:36

>>26
아, 에, 그, 저, 욕하려는게 아니라, 앗...
(횡설수설하며 팔을 내젓다가, 레몬사탕이 팔쪽으로 떨어지자 이내 굳는다.)
...그, 으...
(눈에 살짝 남아있던 빛이 이내 사라진다.)
아니예요... 그럴 자격...은...

28 와타나베 토오루 (SfF1VVDM/A)

2023-08-04 (불탄다..!) 13:32:46

(형형색색의 동그란 사탕이 한가득 테이블 위로 어지러이 흩뿌려져 있다. 남성은 그중 빨간 것을 집어들어 눈을 게슴츠레 뜬 채로 살핀다.)

"..."

(잠시 침묵하다가 그걸 옆에 비치되어 있던 통 안으로 넣는다. 잘 보니 통은 두개, 각각 "M&M"과 "스키틀즈" 라고 쓰여져 있는것을 보니 아마 엎어져 섞인 두 사탕을 분류하려는 듯.)

#잘부탁해!

29 박권태 (KT/l4OnYLQ)

2023-08-04 (불탄다..!) 15:11:15

>>27 세이카
욕은 무슨. 진실인데.
(그저 당연한 사실을 고할 뿐이다. 그럴 자격 없다며 작게 말하는 당신을 보는 눈빛과 비슷하게.)
...... 흐음.
(팔쪽으로 떨어진 레몬사탕을 주워든다. 웃는 상인 그대로 당신의 눈 앞에서 사탕을 살살 흔든다.)
아-아, 떨어져버렸다. 이거 어쩌나, 떨어뜨리지 말라고 했는데 떨어뜨려버렸네. 내가 부탁한 거 안 들어줬으니까... 내가 마음대로 부려먹어도 되겠지? 안 그러냐?
(자격, 이 무슨 뜻인지 모른다. 그걸 파고들 의리도 없고, 굳이 그러고싶은 마음도 없다. 귀찮을 뿐이니까. 그러니 그는 원하는대로 행동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고자 한다.)
나랑 휴게실 같이 가서 놀아주지 않으면 안 되겠다. 그치?

>>28 토오루
...... 뭐 하냐?
(한적하고 시원한 곳에서 술이나 한 병 즐기려고 했더니 발견한 것이 이런 광경. 싸구려 맥주병을 한 손에 든 채로 눈을 가늘게 뜬다. 표정을 언어로 옮기자면...)
그런 귀찮은 짓을 왜 하냐? 어차피 배에 들어가면 거기서 거기 아니냐.

30 와타나베 토오루 (SfF1VVDM/A)

2023-08-04 (불탄다..!) 15:33:54

>>29 박권태

쏟아서요. (덤덤하게 답을 하더니 사탕을 마저 분리한다. 이번에 집어든 것은 노란색 m&m.) 뭐어, 그건 그렇지만 저흰 남아도는게 시간이잖습니까. (권태의 손에 들린 맥주병에 시선을 주더니 다시 사탕으로 눈을 돌린다.) 가령 이걸 술안주 삼아 한 잔 하시려는 분들이 있다면, 괜히 하나 먹을때마다 복불복 시키기도 뭣하잖아요.

31 박권태 (KT/l4OnYLQ)

2023-08-04 (불탄다..!) 15:55:19

>>30 토오루
별... 그냥 한 통에 쏟아놓으면 되지. 젋은 양반이 사서 고생을 하고 있어.
(휴게실 의자에 자신의 몸을 대충 던져넣고서는 주머니를 뒤진다. 얼마 안 가 주머니에서 튀어나온 건 숟가락(병따개용)이다.)
시간을 주체하지 못 해서 심심해 죽을 지경이냐? 까까 하나 먹을 때마다 복불복하느라 싫어하는 맛도 억지로 먹는 애들이나 구경하든가. 재밌겠네.
(흐흐... 웃으며 병뚜껑을 능숙하게 딴다.)
그리고 나는 안주 필요 없다. 그런 거 없어도 술을 먹을 줄 알아야 일류라 할 수 있다, 이 말이야.

32 세이카 (2yUmb3idjo)

2023-08-04 (불탄다..!) 16:43:39

>>29 박권태
아, 에, ㄴㄴ,네에...?
(당신의 말에 당황하며 어버버거리는 세이카.)
그, 그렇게 되나요...? ㅎ,하지만, ㅇ,언제, 에...

#낮잠 자고 일어나니까 왠지 끼어들 최적의 타이밍을 놓친거 같은 세이카주...

33 와타나베 토오루 (SfF1VVDM/A)

2023-08-04 (불탄다..!) 17:38:56

>>31
제 맘 편하자고 하는 거라서요. 제가 분리해놓으면 그쪽도 나중에 맘 편히 드실수 있잖아요? (권태의 말에 잠시 가만히 있다가 느린 답을 해 온다. 아마 까까 위에 새겨진 이니셜을 확인하느라 그런 것일 터.) 아, 그런거 빤히 구경하면 범인이 저란 걸 만천하가 알게 되잖아요. (조곤히 웃으며 응수한다. 퐁 하고 경쾌히 술병이 따지는 소리가 들리면 시선을 잠시 그 쪽으로 돌린다.) 그건 그냥 알콜중독 같은데요. 그러다 속 버리세요. (반쯤 차 있는 m&m 통을 건낸다.)

>>32 #지금 이어도 갠찮아~ ><

34 세이카 (2yUmb3idjo)

2023-08-04 (불탄다..!) 18:26:32

>>28
ㅇ, 에에...누가 이런...
(스키X즈 통과 m&n 통의 조화로운 불협화음을 냄을 무엇보다 먼저보고 달려가서 정리하려 하다, 낮선 사람이 먼저 와 있어서 멈칫하는 세이카.)
...그, 도와드려도...될까요...오...?

35 박권태 (KT/l4OnYLQ)

2023-08-04 (불탄다..!) 19:57:17

>>32 세이카
... 허이고. 일본에도 청심환 있냐?
(간수장-사마엘-한테 요청하면 들여와줄까- 따위의 생각을 한다. 말을 더듬는 것을 좀 고쳐야 심문 때 불이익이 없을 듯 하니... 잠깐, 이렇게 겁먹는 건 내 얼굴 탓인가? 잠시 심각하게 고민하는 권태였다.)
그럼. 그렇게 되는 거지. 내 말 못 믿어? (보통은 방금 만난 아저씨따위 의심하고 보는 게 낫다.) 언제라니? 지금 당장 가야지. 어차피 너도 나도 당장 할 일 없는 건 마찬가지일 거 아냐. 빨리 안 가면 술 다 뺏긴다......
(그리 말하며 휴게실 쪽으로 먼저 가...려고 하다가, 다시 뒤를 돌아본다.)
근데 꼬맹이, 몇 살이냐? 술 마실 수 있나?
(꼬맹이라 부르는 주제에 나이조차 모르고 있었다.)

>>33 토오루
바른 생활 사나이 납셨네.
(비꼼과 감탄 사이 어드메의 말투로 중얼거린다. 시원한 소리와 함께 열린 맥주병을 입에 대었다가)
들키면 뭐 어때서. 누구 죽이는 것도 아닌데... 아, 혹시 까까 분류하는 척 하면서 거기다가 독 바르는 건 아니지? 아서라. 난 사적제재는 받기 싫걸랑.
(질 낮은 농담과 함께 낄낄거린다.)
에헤이. 이 정도로 속 버릴 거면 진작에 쓰러졌다. 그리고 나는 알콜 중독이 아니라... 뭐라 해야 하나. 풍류를 즐길 줄 아는 한량?
(웃는 낯 그대로 당신이 내민 m&m 통을 응시하다가, 병을 들지 않은 손으로 밀어낸다. 자기는 단 걸 별로 안 좋아한다는 말과 함께.)

36 세이카 (2yUmb3idjo)

2023-08-04 (불탄다..!) 20:27:51

>>35
...읏...
(다시금 몸이 굳고 눈빛이 죽으며, 당신에게서 무심코 뒷걸음질 친다.)
... 죄송, 해요... 전, 나중에... 그, 정말...
(숨을 빠르고 얕게 쉬며 그렇게 이야기하다, 이내 등을 돌린채 도망치려 하는 세이카.)

37 와타나베 토오루 (SfF1VVDM/A)

2023-08-04 (불탄다..!) 23:15:14

>>34 세이카
(보라색 스키틀즈 한 알 들고 눈쌀을 살짝 찌푸리더니, 그게 무엇인지 확인되자 통으로 분리한다.) 마음만 받을게요, 제가 쏟았는걸요. (다가온 세이카를 보면 싱긋 웃어준다. 탁자 위에 어지러이 널려 있는 사탕들과 반도 못 채운 각각의 통을 보아하면 꽤 오래 걸릴 것 같은 작업.) 아, 혹시 사탕 드시러 온 거면 이만큼은 제가 분리 해 놓긴 했는데. (손바닥을 피고선 통 두개 쪽으로 손을 휘젓는다.)

>>35 박권태
에이, 저 정도면 평범한 겁니다. (권태의 비꼼에도 별 재밌는 반응 없이, 실 없이 웃는다.) 간수장 눈길 피해 여기까지 독극물 숨겨올 능력은 없으니, 안심하셔요. (질 낮은 농담에도 응수하는 어조는 참 조용했다.) 술주정 얌전하...신거 같으니 뭐, 그쪽 말 다 맞겠죠. 멋있으시네요, 여유 많으시고. (빈 말로 대충 맞춰주는 것이 분명한데도 톤은 부드럽다. 단 것 별로 안 좋아한다는 권태의 말에 통을 다시 탁자 옆에 놓더니 "저도요."라는 짧은 호응과 함께 분류를 계속 한다.)

38 박권태 (RtoIDKf29A)

2023-08-05 (파란날) 00:13:08

>>36 세이카
... 어어? 야아, 잠깐...?
(갑작스러운 당신의 반응에 드물게도 놀라버린다. 반사적으로 당신의 어깨를 붙잡기 위해 손이 올라갔지만, 행동으로까지 이어지지는 못 했다. 자신한테는 상대를 잡을 권리도 염치도 없었기 때문에.)
......
(무엇이 문제였을까? 얕은 대화를 통해 고민해보아도 답은 나오지 않았다. ... 아무렴 어때. 생각하기 싫은 권태는 깊은 사색에서 도망치기를 택했다.
......... 나중에는 같이 가는 거다, 꼬마야!
(등을 돌려 도망치는 당신의 그림자에 대고 외친다.)
#이걸로 막레! 수고 많았어~~


>>37 토오루
흥... 그럼 나는 뭐, 세상에서 제일 못나고 악덕한 놈이냐? 샌님같으니라고.
(떨떠름한 이 반응은 당신의 대답이 영 재미있지 않아 골이 난 덕분에 나오는 행동이다. 놀리는 맛이 없어, 하고 꿍얼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그래보인다. 딱 봐도 FM대로만 살아왔을 느낌이 팍 드네. 학교 다니는 12년동안 개근상 한 번도 안 놓치지 않았냐? 으으. 생각만 해도 답답해.
(답답한 속을 알코올로 뚫겠다는 듯 다시 술을 두어 모금 마신다.)
술주저엉-? 그런 건 술에 취하는 약한 놈들이나 하는 거다. (자신은 그런 거 모른다며 웃는다.) 너도 한 모금 할 테냐? 이거 마시면 나처럼 여유 많은 멋쟁이 미남 될 수 있는데. 흐흐, 손에서 달짝지근한 단내 나는 것보다야 술냄새가 더 낫겠지. 어쩌냐... 단 거 싫어하는데 하루종일 손에서 사탕냄새 나게 생겼네. (술병을 휘휘 돌리자 찰랑이는 소리가 난다.)

39 STORY (dkI4IkD7Vw)

2023-08-06 (내일 월요일) 00:00:39



〔 ♩ ♬ ♪ ♬ 〕

우리가 각자의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있을 무렵.

〔 간수장 사마엘이 전해드립니다. 〕

흔하고 익숙한 종소리와 함께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 밀그램 시스템의 참여 의사를 밝힌 모든 죄인이 소집되었습니다. 시스템을 가동하기 위한 모든 조건이 갖추어졌기 때문에, 지금부터 제 1심 재판을 시작하겠습니다. 〕
〔 죄인이자 배심원이신 모든 분들께선 성실히, 그리고 정직하게 재판에 임해주시길 바랍니다. 〕

...
우리의 운명을 결정지을 순간이 시작되었다.
누군가는 손에 땀을 쥘 테고, 누군가는 고개를 돌릴 것이며, 누군가는 미소짓고 있겠지.

이제는 물러설 수 없다. 나한테는 이제 앞으로 나아갈 길만 남았다.

40 INFO (dkI4IkD7Vw)

2023-08-06 (내일 월요일) 00:01:36

〔 곧바로 안내 방송입니다. 〕

〔 오늘 오후 10시 정각부터 죄인 번호 001 '박권태'의 심문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모든 배심원분들은 빠짐없이 참석해주십시오. 또한 죄인 박권태는 해당 시각에 심문 진행이 어려울 경우 최대한 빠르게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보아하니 이 죄인은 왠지 그럴 일이 없을 것 같긴 한데...〕

〔 오늘은 편의 상 0시 자정에 안내 방송을 드렸지만, 내일부터는 정상적으로 정오, 12시에 안내 방송이 있을 예정이오니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

〔 밀그램 시스템은 공평한 재판 진행을 위하여 정보 공유에 늘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방송이 끝났다.


【 러너 안내사항 】
ㆍ 제 1심 심상 독백을 제출하실 수 있습니다. 8월 16일 수요일까지 늦지 않게 웹박수로 제출해주시길 바랍니다.
ㆍ 판결 투표를 제출하실 수 있습니다. 시트 스레 혹은 위키에 기재된 권장 제출 양식을 참고해주세요.
ㆍ 자유 행동을 제출하실 수 있습니다. 정말로 자유롭게 캐어필에 활용해주세요.
ㆍ ★제 1심 종료 후 리뉴얼 기간동안 가벼운 AU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원하는 이벤트 내용이 있으시다면 웹박수로 제출해주세요.

41 박권태 (dkI4IkD7Vw)

2023-08-06 (내일 월요일) 10:41:52

(어슬렁어슬렁... 발을 질질 끌며 감옥 안을 느릿하게 배회한다.)
머리끈 있는 사람~ 머리끈 있는 사람 없냐~?
(머리끈이 없어 죽은 귀신이라도 되는 마냥.)

42 제제 (CzvE.O9nYg)

2023-08-06 (내일 월요일) 13:10:29

>>41 박권태
머리끈을 찾고 있는 겐가?

(짤랑, 소리가 들려 뒤를 돌아보면, 싱글벙글 웃고 있는 소녀의 모습이 보일테다. 초면일 사람에게 보이는 게 믿기지 않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호의 가득한 시선을 보내온다. 손을 들어올리니, 그 위에 알록달록한 색의 머리끈이 달려있다.)

그리 구슬피 울지 마시게! 바로 여기 있으니!

43 제제 (CzvE.O9nYg)

2023-08-06 (내일 월요일) 14:14:29

흐응~ 흠 흠~

(콧소리로 흥얼거리며, 교도소 구석을 서성거리고 있다... 고 얼핏 보면 생각할만하지만, 조금 더 자세히 지켜보면 균일한 박자와 동작을 보아, 이름 모를 춤을 추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

44 박권태 (dkI4IkD7Vw)

2023-08-06 (내일 월요일) 14:18:15

>>42 제제
(짤랑 소리가 낯설어 뒤를 돌아보니 당신의 모습이 보인다.)
오오, 땡큐-
(구슬피 울...지는 않고 웃던 얼굴 그대로 당신한테 한 손을 내민다. 자신한테 달라는 뻔뻔한 몸짓이다.)
운 적 없다 꼬맹아. 이 나이 먹고 질질 짜면 꼴사납기밖에 더 하냐? (한쪽 눈썹을 찡긋이며 웃는다.) 이렇게 색 잔뜩 들어간 귀여운 머리끈 다는 것도 좀 그렇기야 하겠는데.

45 제제 (CzvE.O9nYg)

2023-08-06 (내일 월요일) 14:27:30

>>44 박권태
(뻔뻔한 태도에 아랑콧않고 싱글벙글 웃고 있었지만, 이어지는 말에 쩡- 하고 딱딱히 굳는다.)

꼬,꼬맹이?!

(여태껏 들어본적 없는 말인듯 충격먹은 모양이다. 이내 그 충격에서 헤어나기 위해 도리짓을 세차게 한다.)

크,크흠! 괜찮다네! 본좌, 그대 속마음 깊이 우러나오는 곡소리를 들었으니.

(톡, 하고 작은 머리끈이 당신의 손바닥위에 놓여진다. 궂은 일은 하나 한 적 없는 게 뻔한 보드라운 손이 안심하라는 듯, 당신의 손을 토닥인다.) 이 머리끈도 그대가 잘 써주기만 한다면 필시 기쁠 것일세.

46 박권태 (dkI4IkD7Vw)

2023-08-06 (내일 월요일) 14:36:49

>>45 제제
(충격 받은 당신의 모습에 권태의 입꼬리가 올라간다. 이 미소는 단전 깊숙한 곳의 만족으로부터 우러나오는 미소다.)
그래 꼬마야. 아직 어른도 못 됐지?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새파란 꼬맹이다, 이 말이야.
(낄낄 웃으며 당신이 준 머리끈으로 머리를 묶기 시작한다. 머리카락의 길이가 워낙에 중구난방이라 깔끔하게 묶지는 못 하고 있지만.)
뭐야 너. 독심법이라도 쓰냐? 그리고 그건 머리 못 묶어서 나온 곡소리가 아니라...... (뜸.) ... 아니다. 미성년자인데.
(낮술 땡긴다고 말하려 하다가 참았다. 이래봬어도 권태 치고는 필사의 힘을 다 한 것이다.)
오냐. 고맙다. 내가 안 잊어먹거든 나중에 돌려주마. 너 찾을 때는 뭐라고 부르면 되냐? 너, 이름이?

47 제제 (CzvE.O9nYg)

2023-08-06 (내일 월요일) 14:51:25

>>46 박권태
(여기 온 이후로도 부담스레 반짝이던 눈동자가 지진을 일으킨다. 입이 쩍, 벌려진 채로 굳어있다 이네 곤란한듯 손을 이마에 댄다. 이 사소한 동작도 애늙으니 같다.)

...본좌, 그러한 말은 처음 들어보네만...

(그래도 독심법의 소리에는 우위를 접한듯이 당당한 미소로 돌아간다.) 본좌의 눈에 훤히 보이는 것은 독심법이라 불리지 아니한단다! (끊어지는 말에 갸웃거린다.) ? 미성년자인게 무슨 상관인겐가?

아하, 본좌의 명은... (잠시 멈칫하다 계속한다.) 제제라 하오니, '제제님'이든 뭐든 편히 부르시게나! (공작이 깃털 부풀리듯 뽐내는 몸짓이다.)

48 박권태 (dkI4IkD7Vw)

2023-08-06 (내일 월요일) 14:58:20

>>47 제제
이 기회에 경험해보고 그러는 거지. 왜, 처음 듣는 호칭이 무섭기라도 해? 우리 학생 무서웠어요? 그랬어요?
(혀 짧은 소리와 함께 당신을 놀리는 권태. 하는 행동이 유치하여 서로의 나이가 바뀌어야 할 것만 같다...)
아니, 아무리 나라도 만 19세 이하한테 술 심부름은 좀... (절레절레.) 흐음. 뭐야. 딱 보면 다 안다, 그런 거냐? 그럼 내가 지금 무슨 생각 하는지 맞춰봐라.
(자신의 턱을 슬슬 쓸며 당신을 내려다보았다. 이 아이는 중2병에 걸린 아이인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그래 제제 꼬맹이. 나는 박권태다. 권태님이라고 꼬박꼬박 '님'을 붙여서 부르도록 해.
(...물론 농담이다.)

49 제제 (XRrwUr2UXM)

2023-08-06 (내일 월요일) 15:16:57

>>48 박권태

하, 학생?!? 꼬맹이?!? (충격, 그리고 충격!) 거기에 심부름까지...! (푸욱, 공기 꺼진 풍선처럼 허망하게 읆조린다. "술" 심부름이 아니라 술 "심부름"이란 말에 집중하는 듯 하다. 거기에 제제 꼬맹이라니! "님"까지 붙이라니?! 잇다른 충격에 고개를 푹 숙인다.)

(중얼) 크윽... 무례한 자로다. 허나 이 것 또한 본좌의 업이로니,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들릴듯말듯힌 목소리로 스스로를 탓하는 어조는 제제 중2병 의혹에 뼈와 살을 덧붙힌다.)

(그리고선 침울하게 고개를 올리는 데, 마음을 다잡은 듯 보인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박권태의 이름을 듣고서 깨달은게 도움을 준 모양이다. 다시 우위에 오른 모습이다.)

흥. 보이는 것만 아는 것이다. 본좌에게 보이는 게 많은 건 부정하지 않갰네만... 예를 들어, 그대가 본좌를 얕보고 있는 것이야 훤히 보인다! 거기에.. (일부러 말을 흐린다.)

50 박권태 (dkI4IkD7Vw)

2023-08-06 (내일 월요일) 20:05:24

>>49 제제
그래. 무시무시하지? 너무 무서워서 온몸이 벌벌 떨리냐? 응? 권태님의 위용에 압도되기라도 했나봐? 으응~? 우리 제제 꼬맹이~?
(당신이 왜 이렇게 크게 반응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재밌으니 됐나. 권태는 가볍게 생각하기로 했다. 누가 봐도 재밌어 죽겠다는 표정으로 턱을 쓸며 히죽히죽 웃는다. 당신이 겸허히 참고 또 참다가 한번 소리 지르는 모습을 보고싶은 것 같기도.)
어허... 꽤나 중2병, 아니, 철학적인 말을 하는구만. 그나저나 내가 널 얕보고 있다니? 어쩜 그런 말을. 너무 딱 들어맞아서 놀라울 지경인데?
(능청스레 긍정하다가, 끝맺지 못 한 말에 궁금함을 숨기지 못 하고 콧소리를 살짝 낸다. 당신의 뒷말을 따라해보기도 한다, "거기에?")

51 제제 (XRrwUr2UXM)

2023-08-06 (내일 월요일) 20:35:20

>>50 박권태
본좌가 어찌 그대 같은 망나니를 두려워 하겠는가!!(맙소사! 하는 탄성과 함께 이마에 착, 손을 붙히고 신음성을 흘린다. 박권태 같은 인간은 처음이라고 온몸으로 소리치고 있다. 빽, 탄성을 내지르는 것을 보니 목적은 반쯤 달성했을수도? 얕보고 있긴 하다는 능청스러운 말에 씩씩대다 후우, 하고 마음을 가담는다.)

거기에, 라 되묻는다면... (흘깃, 벽에 달려 있는 스피커에게 잠시 시선을 던진다.) 그대, 첫 심문이 곧이지 않는가. 필시, 조금은 심란해 하고 있을터라 보이네만.

(당신을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와 함께 고개를 살짝 기울인다.)

본좌라도 도움이 된다면, 사소한 걱정거리든 뭐든 들어줄수 있다네.

(모르는 자, 그것도 얼마 전까지 타박하던 자에게 내비치는 순수란 호의와 관심. 익숙하다 못해 편해보이지만, 동시에 맞지 않는 옷처럼 보인다. 진심을 담은 눈동자에 당신은 호감을 느낄수도, 꺼림칙함을 느낄수도 있다.)

...근데, "중2병"은 무엇이느냐? 큰 병이느냐?

52 박권태 (dkI4IkD7Vw)

2023-08-06 (내일 월요일) 20:55:29

>>51 제제
(당신이 탄성을 지르자 권태의 목에서도 큰 소리가 터져나온다. 으하하!)
망나니라니, 망나니라니! 아하학, 살면서 그런 말은 처음 들어본다! 너 어디 조선시대에서 온 거야? 하는 말도 완전 노친내같고......
(웃음이 잦아들고 진정을 위해 심호흡을 한다. 가슴을 몇 번 쓸어내리고 나서야 침착하게 대답한다.)
아... 웃겼다. 음. 심문?
(권태의 붉은 눈에 가라앉은 빛이 지나간다. 심문은 그가 지금껏 마주하려 하지 않은 사건이었기에, 의식하게 된 지금 드는 감상은... 귀찮음 뿐이었다. 생각하기 귀찮다. 대처법을 궁리하기 귀찮다. 회피 성향이 짙은 권태의 나쁜 버릇이다.)
걱정 마라, 꼬마야. 그 정도야 뭐... 이 나이 먹으면 그런 거 아무렇지도 않아진다. 죽는 것도 아닌데.
(그러니 이 화제를 피하기 위해 가벼운 거짓말을 하기로 했다. 능청스레, 그리고 자연스레 말머리를 돌린다.)
중2병? 음. 불치병이지. 내가 보기에 너 꽤 위험군이야. 검진 한번 받아보지 그러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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