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어장은 상황극판의 규칙을 준수합니다. ※ 일상과 이벤트는 이 곳에서. ※ 수위 규정 내의 범죄 행위와 묘사를 허용합니다. 시트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09080/recent 웹박수: https://forms.gle/tjUf9r21RCNonJqA7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94%9C%EB%A0%88%EB%A7%88%EC%9D%98%20%EB%B0%B0%EC%8B%AC%EC%9B%90
마사의 입에서 나온 자신의 이름에 의외라는 듯이 눈이 동그래지다, 마사가 몸을 일으키자 덩따라 등을 핀다. (똑바로 일어서도, 제제가 커 보이는 일은 전혀 없겠지만.) 마사의 반응을 유심히 살펴보며, 다 이해한다는 듯이 눈을 살며시 감는다. 이런 태도에서 상대는 되려 불쾌감을 느낄수도 있겠지만. 마사의 날선 반응에 덤덤히, 그러면서도 잠시 고민하듯, 침묵하다 다시 느릿하게 입을 뗀다. 앳된 얼굴과 대비되는 이상한 어투다.
"실례했군. 모두... 음, 본좌를 포함한 모두의 마음이 평온치 않을거라 생각해, 섣불리 판단했다네. 다만, 마음이 흐트러졌다하면, 그게 죄인 것도 아니지 않는가? 하튼, 항시 걱정하는 입장으로써는, 신경 쓰지 않을 이유도 없다 본다네."
아, 미나미노하라씨. 그리 떨던 소녀를 얘기하는 것인가. 기억에 의하면, 눈 앞의 소녀도 심문 내내 그녀를 신경쓰고 있었다. 고개를 주억거리며, 눈매가 보드라워진다. 마사의 불편한 심기는 눈치 못챈듯이, 혹은 눈치 못 챈 척하듯이.
스피드웨건의 파릇파릇한 새싹에 쉽게 휩쓸리는 제제. 마사 같은 류의 사람은 처음인지, 땀을 뻘뻘 흘리며 고개를 끄덕인다. 이어지는 말도 성심껏 듣다, 눈이 동그래진다.
"그, 본좌는 그런 생각한적 없네! 그, 그러니깐, 본좌는 오히려 모두... 그대 또한 무죄라고 생각하고 있었네만!"
허둥지둥 손을 자우로 내젖다가 바람빠진 풍선마냥 추욱, 늘어진 채로 조곤조곤 대답한다.
"그러니 본좌의 말은, 딱히 그런 의도는 아니였네만... 그대의 기분을 상하게 해버렸다니, 내 사죄하겠네..."
굽어 내려다보는 태도..가 불쾌하다니, 이 또한 듣는 게 처음이다. 그래도 잘못한 것은 사실이니, 속으로 매우 반성하며 고개를 숙인다. 오고 다서는 색다른 경험만 한다는 생각에 눈을 또르륵 굴리다 마사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호, 홈 스쿨링은... 아네만... 하고 설득력 없는 소심한 반항은 덤이다.
〔 지난 밤, 시미즈 마사가 제제 르 귄을 비롯한 모든 참가자들이 이 밀그램 시스템 내에서 인연, 학연, 지연으로 인한 특혜를 받고 있는지 오랫동안 따져 물었습니다. 의혹이 제기되었기에 답변합니다. 그런 거 없습니다. 애초에 저와 어떻게든 아는 사이려면 [보안 검열]사의 안드로이드여야 할 텐데 여러분이 AI이십니까? 최고의 기술력과 완성도를 자랑하는 AI인 저, 간수장 사마엘은 감정에 휘둘리는 일이 없으니 죄인 여러분들께서는 안심하고 재판에 집중하여주시길 바랍니다. 〕 〔 간밤에 제제 르 귄이 생전 처음 해보는 운동에 몸살이 나 고생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 얼마나 운동을 안 했... (헛기침) 건강을 챙기는 모습은 칭찬할만 하나 재판 진행에 차질이 가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쾌유를 빕니다. 〕
〔 또한 지난 36시간동안 세 개의 배심원 투표가 접수되었습니다. 이 중 7일 23시 10분에 제출된 한 표는 절차 상의 문제로 인하여 취소되었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 〔 반영이 승인된 두 표는 모두 박권태를 용서한다고 말하고 있어, 박권태를 용서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 물론 아직 투표를 안 한 인원이 많음과 동시에, 이미 제출한 투표도 차후 수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속단하기에는 이른 시점입니다. 〕
〔 마지막으로, 오늘 10시 정각에 심문이 예정되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 두 번째 심문은 죄수 번호 004, 옥사나 하네즈카를 대상으로 이루어집니다. 죄인 옥사나 하네즈카는 해당 시각에 심문 진행이 어려울 경우 최대한 빠르게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 〔 덧붙여 내일에도 심문이 예정되어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세 번째 심문은 죄수 번호 006, 제제 르 귄을 대상으로 이루어집니다.〕 〔 죄인들은 모두 빠짐없이 10시 정각에 옥사나 하네즈카의 심문에 참여하여 주십시오. 오늘도 어제와 같은 훌륭한 심문을 기대하겠습니다. 〕
〔 밀그램 시스템은 공평한 재판 진행을 위하여 정보 공유에 늘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 ♬ ♪ ♬ 〕
(심문을 겪었음에도, 그리고 심문을 앞두고 있음에도, 이전과 똑같이 실실 웃는 표정인 권태. 테라스 테이블에 앉아 커다란 샌드위치를 천천히 씹어먹고 있다.) (......) (평소보다 볼이 약간 더 발그스름한 것 같기도 하다.)
>>53 제제 #끊고 싶으면 자유롭게 끊어줘~ 격식있든 예의있든 그게 노친내같은 말투지 그럼 뭐겠냐? 요즘 애들은 뭐, 그런 말 쓰지 않냐. 레알 지대 개킹받음 꼰대가 뭐라고 짖는 거임? 라고 하지 않냐? 너네 학교에서 애들이 너같은 말투 쓰디? (누군가가 우리의 대화를 들으면 서로의 나이가 바뀌었다 말할 거라고 감상을 남기는 것도 잊지 않는다. 사정없이 흔들리는 당신의 동공과 표정이 재밌어 권태의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아무렇지도 않아. (다짐하듯 단언한다. 그래도 당신의 도닥임을 피하지는 않는다. 딸뻘 되는 아이가 도닥여주는 지금 상황이 우스꽝스럽다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 뭐야, 의사한테 가면 되는 걸 알면서 굳이 묻는 거야? (잠시 눈을 가늘게 뜨는가 싶더니, 웃음기를 지우고 진지한 표정을 짓는다.) 좋은 태도긴 하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아무나 함부로 믿는 거 아니야. 그러니... 의사 여럿한테 가봐라. 의사 하나를 믿을 수 없다면 의사 여럿의 의견을 취합하면 되는 거겠지. 아무 병원이나 들어가서 "내가 중2병에 걸려 죽을 것 같은데 MRI를 찍어주시오" 라고 하면 된다. 알겠어? (...진지한 태도로 쌉소리를 한다.)
>>132 박권태 #오키~ 시간대로 밀렸긴 하니까, 적당히 끊을 곳이 보이면 끊자! :D 레... 레아르? 지, 지대??? 그건 또 무슨 의미의 암호인겐가?! (잠시 표정이 허망해진다. 방대한 암흑의 정보를 앞에둔 중생이다. 혹은 넘사벽 논문을 눈앞에 둔 대학원생이라던가.) 맙소사, 역시 세상에는 미지가 가득하도다... (어지러운듯이 이마에 손을 짚어 눈을 깜박인다.)
'학교'... 윽, 미안하네만, 본좌는 학교란 곳에 가본 적이 없어서... 학교란 곳에는 이러한 것도 배울 수 있는 것이로구나... (눈을 감고 끄덕인다.)
...! 오, 알겠네! 본좌가 병원에 갈 기회는 있을 지는 모르겠네만...! (여럿이라 해도 사기꾼 열이 모이는 것이 아닌가 싶지만, 일단 믿기에 눈을 반짝이며 명심한다. 얼척이오~)
>>133 제제 (미소에 떨떠름함이 섞인다.) 레아르가 아니라 레알... 암호가 아니라 신조어... 아니, 꼬마야, 나이를 40 넘게 먹은 아저씨보다 더 모르면 어쩌자는 거냐? 보니까 여기에 네 또래 애들이 꽤 있던데. 이런 말 못 알아들으면 따돌림 당한다? (학교들 다닌 적 없다는 말에 표정이 굳는다. 장난을 치기 위해 만들어낸 진지함이 아닌, 정말로 고심을 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 학교를 가본 적이 없다고. 보아하니 자발적으로 등교 거부를 한 게 아니라 아예 초등학교부터 안 다닌 것 같은데. 왜 그랬는지 아냐, 꼬마야? 네 부모님이 학교에 가지 못 하게 막은 거니? (자신도 자식한테 그닥 좋은 부모는 되어주지 못 했지만, 자신의 추측이 맞다면... 상상 속의 '제제 부모님'에 대한 평가가 바닥을 뚫고 내려갈 것 같다. 저조한 기분의 문턱 앞에 서 있다.) 애들한테 용서받아서 여기서 무사히 나간다면 갈 수 있겠지. (어깨를 으쓱이며 대수롭지 않게 대답하다가,) ... 그치만 네 말대로 여기엔 병원도 없고 의사도 없으니까. 임시 방편으로 사마엘한테라도 말해볼테냐? 혹시 알아? 사마엘이 중2병 고칠 수 있는 약을 줄지.
따돌림...? (그러한 걱정은 평생 해본 적이 없다는 듯이 눈을 데굴데굴 굴린다.) 으음, 확실히 여기 인물들이 본좌를 멀리한다면, 조금 슬프겠네만... 역시 이... '신조'어語도 배우는 게 좋겠구나. (후에, 제제는 자신이 가장 설명을 잘한다 생각하는 마사에게 가게 된다...)
(그러다 권태의 반응에 전혀 예상치 못한 반응이라는 듯이, 약간 곤란한듯, 혼란스러운 듯, 고개를 기울인다. 상대를 유심히 살펴보는 제제의 특성상 분위기가 바뀐 건 잡아채지만, 왜 인지는 이해를 못하기에.) ...? 아니, 그, 딱히 본좌가 말을 꺼낸 적 없으니 막은 건 아니네만.... (조심스레 말을 꺼내다, 이내 조금 더 당당하게 말을 잇는다. 걱정하지 말라는 건지, 아니면 자부심인지, 미소를 입에 띄우고선 가슴께을 주먹으로 통통친다.) 뭐, 본좌야 여타 아해라 다르니 말이세. 본좌는 본좌의 부모에게서 본좌의 업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확실이 배웠으니!
오호! 좋은 생각이네! 본좌, 사마엘에게 한번 질문하겠네! (내 감사를 표하지! 하고 웃는 제제. 오늘은 자율행동은 정해졌다. 매일이 흑역사 갱신이다 아주.)
>>135 제제 ... 뭐냐. 왜 묘하게 신조에 강세를 둔 느낌이지. (기분 탓인가? 소지로 귓구멍을 한번 파고는) 진짜 따돌림 당하면 아저씨한테 와라. 아저씨도 다 늙어서 요즘 애들이 하는 말 잘 모르니까 동지일 테니까. 뭐어, 아저씨랑 논다는 이유로 따돌림 당할지도 모르겠네. (낄낄 웃는다.) 그렇겠지. 학교'란 곳'이라고 말한 걸 봐서 학교가 뭔지도 잘 모르는 것 같은데, 있는지도 모르는 곳에 가고 싶다고 말을 어떻게 꺼내겠냐? (당당하게 미소 짓는 모습이 권태를 더욱 답답하게 만들었다. 이 아이, 지금 무엇이 문제인지도 잘 모르는 것 같지? 당신의 말을 부정하듯 고개를 젓는다.) 아니. 너도 다를 것 없는 평범한 아이야. 그리고 설령 네가 특별하다고 해도 네가 아이인 이상 학교에 가야 한다. 나 참... 교도소보다 교육 시설에 먼저 보내야 하는 거 아니냐? (나서서 주장하거나 개혁할 의지는 없으니 말로만 투덜거릴 뿐이었지만.) ...... 큽. 그래. 힘 내라. 내가 제안했다고는 말하지 말고. (웃음을 참느라 목구멍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왔다. 내일 점심이 상당히 기대된다. 정말로.) 아. 그러고보니. 너 뭔... 운동? 했다고 하지 않았냐? 뭘 했길래 방송까지 나와.
>>137 박권태 프훗... (입가를 손으로 가리고 키득키득 웃는다.) 어느 누가 나이를 더 먹은 자와 함께 했다 해서 멀리하겠는가... 푸흐흐. (정말 우스운 이야기를 들었다는 반응이다.)
읏... (스스로의 무지를 내비친 거 같은 느낌에 작은 신음소리를 낸다. 물론, 본좌가 학교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은 사실이나, 본좌는 그 보다 더 중요한 일을.... 불만 많은 표정으로 꿍얼거리던 제제. 허나, 이어지는 말에 얼굴이 딱딱히 굳는다.)
그 것만은 틀렸네만.
(당황이든, 미소이든, 걱정이든, 지금까지의 표정은 모두 부드러움에 기반되어 있었다. 그러기에 매섭게 굳은 표정에는 위화감 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다 흠칫, 스스로의 표정을 자각한듯, 그 얼굴이 다시 한번 무너진다. 작은 탄식과 함께 마른 세수를 한다. 저 자가 모르는 것에 무지함을 어찌 탓하겠는가. 반성해야 만 한다, 고 스스로에게 고하며 시선을 피한다.) 크흠. 실례했군... 잊어주게나.
(그러다가 운동의 얘기에, 애수 가득 담긴 눈으로 저 멀리 존재하지도 않는 수평선을 바라보며 읆조린다.) ....개척에는.....고통이 따르는 법이지...... (...운동이란 것 자체를 처음해본다는 말을 고풍스럽게도 한다.)
>>138 제제 나이를 더 먹은 사람이랑 어울려서 그렇다는 게 아니라, 나랑 같이 다녀서 그렇다는 거지. 난 내가 호감 사기 어려운 상이라는 걸 안다. (지금까지와는 포지션이 반대가 된 듯한 느낌이다. 한층 더 떨떠름한 표정을 짓느라 태도가 불퉁해진다.) ... 뭐, 너는 사람 좋아보이니 약점이 좀 있어도 괜찮으려나. (혼잣말에 가깝게 중얼거린다.) (고개를 슬 기울인다. 어깨 아래로 머리카락 몇 가닥이 흘러내렸다.) 뭐가 틀렸다는 건지 잘 모르겠는데. 꼬마야. (미처 숨기지 못 하고 드러난 굳은 표정. 이유를 짐작할 수가 없다. 더 캐물어볼까? ...) ... 아무튼 아저씨가 잘못했다는 거지? 미안미안~ 삐졌어? 한 대 맞아주면 풀릴 거냐? (... 됐다. 귀찮다. 능청스레 웃으며 가벼운 사과를 입에 담았다.) 뭔... 국가대표 목표로 36시간 훈련이라도 한 듯이... (그럴 리 없음을 알기에 '얘 뭐니?' 하고 눈으로만 전달할 뿐이다.)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여 나아가 승천이든 해탈이든 한다면 말해라. 구경 가서 박수는 쳐주마.
>>139 박권태 그러한가? 믿기지는 안네만. (호감을 사지 어려운 상이라는 말에 고개를 갸웃거린다.) 그래도 말일세... 으음, 본좌가 그대가 하는 말을 알아 들은 게 맞다면... (싱긋, 웃음을 지어본다.) 뭐라고 할까... 그대와의 친분이 약점이 될리가 없지 않는가. (오히려 그대를 아는 것이 내게 힘이 되어준다 생각하네만, 하고 덧붙이는 게 퍽 진심어려 보인다.)
... (제 입으로 설명해야 하는 것은 또 마주해본 적 없는 상황이라, 떨떠름한 표정을 지어버린다. 그저 넘겨버리려는 상대의 모습에 작은 안도감을 느껴버리면서도, 한 편엔 죄책감이 들어버린다.) 잘잘못을 따진다면, 이쪽이 사과를 건네야 하네만... (그대로 그의 배려? (실은 나태함일테지만)를 받아드리고 싶단 유혹에 넘어가고 싶지만, 본인은 쉬운 길을 따라서는 안되는 입장이라 생각하며, 미안감과 함께 약간의 해명을 담는다.) 으음... 말하자면, 그리 평범한 자로 태어나질 않아서 말이네. 조금 내 날이 서버렸군. (...제제의 중2병스러움이 올라간다. 띠리링.)
본좌.... 그대의 응원을 기둥으로삼아.... 힘내겠네...!!! (주먹을 불끈 쥔다. 진짜 누가보면 국가대표로 열심히 하는 청춘스포츠물 주인공이다만.... 진실은 기본 체조도 못해 나가 떨어지고선 반동으로 몸살까지 앓은 태생적 운동부족의 발버둥이다. 높게 살수 있는 건 그 근성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