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12075> [반상L] 딜레마의 배심원 -재판장 1- :: 1001

캡틴 ◆B..eEWGcm.

2023-08-01 19:56:31 - 2023-08-18 01:02:31

0 캡틴 ◆B..eEWGcm. (xgyUxMpXEk)

2023-08-01 (FIRE!) 19:56:31

'딜레마의 배심원'의 캐입스레입니다.

※ 이 어장은 상황극판의 규칙을 준수합니다.
※ 일상과 이벤트는 이 곳에서.
※ 수위 규정 내의 범죄 행위와 묘사를 허용합니다.
시트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09080/recent
웹박수: https://forms.gle/tjUf9r21RCNonJqA7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94%9C%EB%A0%88%EB%A7%88%EC%9D%98%20%EB%B0%B0%EC%8B%AC%EC%9B%90

441 세이카주 (HYRmXCJCJU)

2023-08-09 (水) 23:05:43

받쳐진 그녀의 이마는 뜨거웠고, 손 발은 극도로 차가웠다.

정신을 잃은 그녀의 죄는, 추출된 마음으로 펼쳐져 있었다.


그녀는, 용서될 자격이 있을까.


그것에 대해서는, 저들의 선택에 달려 있겠지.

442 제제 르 귄 (ktYY9rPD1o)

2023-08-09 (水) 23:06:34

>>439 세이카

(시야 곁에 작은 움직임.)

...!

(굳은 채 그러는 세이카를 두눈 크게 뜨고 바라본다. 그녀를 받아 줄수 있는 수초가 지나서야 움직이는 몸. 넘어질뻔 하지만, 곁으로 달려나간다.)

괘, 괜찮은겐가?!

443 박권태 (zSjLNGt8G6)

2023-08-09 (水) 23:11:36

>>438 제제
...... 재밌게 읽는구나, 꼬마야? (심문 때 썼던 말투가 아직 입에 붙었다. 어색한 어투로 말을 걸고는.) 너는 저것도, 잘못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냐?


>>439 세이카
... 책임감이 강하구나, 꼬맹이. 심문 중에 쓰러지지 않은 건 칭찬해주마. (이상할 정도로 그 수준이 높기는 했지만, 장한 건 장한 거니까. 정신을 잃은 모습을 보고 잠시 눈을 꾹 감았다.)
...... (자신의 팔을 코에 가져다대 냄새를 맡는다.) ... 큰일났네. 나한테 술냄새가 나는지 안 나는지 모르겠어. 술냄새 붙으면 싫어할 것 같은데... (성인 남성인 자신이 옮겨야 할텐데. 이걸 어쩐담. 세이카를 내려다보며 안절부절 못 하고 서있기만 한다. 우유부단하기는.)

444 세이카주 (HYRmXCJCJU)

2023-08-09 (水) 23:12:58

(숨이 아직 가파르다. 손톱이 파고 들어 피가 난 손이 잩게 떨린다.)

(그 말에 대답은 불가능했다. 정신을 잃어버린 상황이여서...)

445 제제 르 귄 (ktYY9rPD1o)

2023-08-09 (水) 23:18:18

윽....

(의외로 크게 동요한 모습이다. 지금까지 보인 모습에서 제일로. 허나 그것도 잠시. 창백한 얼굴에서 식은 땀을 닦아내고, 작은 숨을 들이키면, 다시 침착하고 고요한, 잔잔한 호수같은 심려만을 보인다. 스스로의 편헙한 몸으로는 도와주지 못한다는 것은 뼈저리게 알고 있어, 곁에서 손으로 세이카의 소매를 붙잡고 있기만 한다.)

...

>>443

(들려오는 목소리에 눈을 동그래 뜨며 곁으로 고개를 돌린다. 눈이 마주치자, 꽃이 피어나듯이 화사한 미소가 펼쳐진다.)

그대 아닌가.

(처음부터 지금까지, 일관적인 호의어린 미소다. 달라진 건 하나도, 정말 하나도 없다는 듯이. 꼬마는 아니네만,이라 가벼히 말하고선 펼친 손을 스크린에 향해 손짓한다. 말에는 끝없는 확신감, 그리고 티끝 만큼의 조소가 담겨있다.)

물론.

446 세이카 (7Ymo.gzF56)

2023-08-10 (거의 끝나감) 01:16:23

조금의 시간이 지난후, 세이카의 방.

세이카는 마사와 옥사나의 케어를 받고, 누운채 잠들어있다.

...아니, 악몽을 꾸고 있는듯, 식은땀을 흘리며 떨고 있다.

//누구나 이어도 되는 이런 내용으로 놔두고 내일 답하도록 하게써!

447 제제 (VqVBJz80K.)

2023-08-10 (거의 끝나감) 01:40:54

>>446 세이카
여기까지 따라왔지만, 간병 같은 건 건드려본 적도 없는지라, 다른 이들이 해결하는 동안 곁에서 서성거리기 밖에 못한 제제. 가만히 바닥에 정갈히 앉아있었지만, 세이카가 떠는 모습에 두 눈이 깜박인다. 눈살을 모으며, 잠들어 있는 세이카 옆에 다시 다가가 곤란한 표정으로 곁에서 무릎을 꿇는다. 악몽을 꾸는 사람은 또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른다.

일단 손으로 작게 토닥이며 곰곰히 생각하다, 세이카가 음악에 관심을 보이는 것을 기억한듯, 주머니에서 MP3를 꺼낸다. 음악을 들려줄 생각일까? 다만... 아무리 만지작거려도 그 조작법을 알아내지 못한다.... 그렇다. 제제는 애초에 건네 받은 MP3를 어떻게 쓸 지도 몰랐다... 추욱, 어깨를 늘어트리며 다시 내려놓는 제제.포기할수 밖에 없나? 고민하고 또 고민하다 찾아오는 깨달음에 얼굴이 환해진다. MP3를 쓰는 법을 모르면, 스스로 MP3가 되면 되는 것!

...아, 하지만 제제는 아는 노래는 없었다... 애초에 노래를 부르는 입장이었던 적이 없었다...

다시 미역처럼 늘어지던 제제. 그래도 기억의 파편에서 가까스로 노래 하나를 꺼내는 데에는 성공한다. 작은 입이 서툴게 열린다.

"....에이 비 시 디 이 에프 지...."

...알파벳 송이다.

448 INFO (/LED3S8rYw)

2023-08-10 (거의 끝나감) 12:00:54


〔 ♩ ♬ ♪ ♬ 〕
〔 간수장 사마엘이 전해드립니다. 〕

〔 죄인 제제 르 귄, 자신의 방에 돌아가지 않고 미나미노하라 세이카의 방에서 밤을 보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잠은 제대로 주무셨습니까? 그리고 미나미노하라 세이카는 무사히 일어나셨습니까? 건강에 문제가 없기를 바랍니다. 〕
〔 그리고 주방의 모든 술이 제자리에서 사라진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 많은 걸 한꺼번에 다 먹으려고 가져간 겁니까? 제자리에 돌려놓으십시오. 죄인 박권태. 〕

〔 다음으로는 투표 현황을 안내드리겠습니다. 접수된 투표는 총 11표입니다. 〕
〔 죄수 번호 001, 박권태. 용서한다: 2표와 용서하지 않는다: 2표. 〕
〔 죄수 번호 003, 미나미노하라 세이카. 용서한다: 2표. 〕
〔 죄수 번호 004, 옥사나 하네즈카. 용서한다: 2표와 용서하지 않는다: 1표. 〕
〔 죄수 번호 006, 제제 르 귄. 용서한다: 1표와 용서하지 않는다: 1표. 〕
〔 두 명의 죄수가 용서받는 방향으로 의견이 기울고 있습니다. 〕

〔 덧붙여 외부 판정단의 의견을 함께 알려드립니다. 접수된 투표는 총 7표입니다. 〕
〔 죄수 번호 001, 박권태. 용서한다: 4표와 용서하지 않는다: 1표. 압도적으로 용서한다가 우세합니다. 〕
〔 죄수 번호 004, 옥사나 하네즈카. 용서하지 않는다: 1표. 〕
〔 죄수 번호 006, 제제 르 귄. 용서하지 않는다: 1표. 〕
〔 규칙에 의거하여 현재 외부 판정단의 결정이 반영되는 죄인은 박권태 한 명뿐이라는 점,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

〔 마지막으로, 오늘 10시 정각에 심문이 예정되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 마지막 심문은 죄수 번호 002, 시미즈 마사를 대상으로 이루어집니다. 죄인 시미즈 마사는 해당 시각에 심문 진행이 어려울 경우 최대한 빠르게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
〔 죄인들은 모두 빠짐없이 10시 정각에 시미즈 마사의 심문에 참여하여 주십시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하시길 바랍니다. 〕

〔 내일은 밀그램 시스템의 제 1심이 종료되는 날입니다. 오후 10시, 제 1심 판결을 브리핑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므로 모든 죄수는 잊지 않고 참석하여 주십시오. 〕
〔 이를 위하여 모든 죄인은 내일 정오 12시까지 투표 제출을 완료해 주세요. 정오 12시 이후에 접수된 투표는 반영되지 않습니다. 〕
〔 죄인들의 운명이 어떻게 판가름날지... 죄인들은 서로를 용서할지, 용서하지 않을지. 정말 기대됩니다. 〕
〔 당신도 그렇지요? 〕

〔 밀그램 시스템은 공평한 재판 진행을 위하여 정보 공유에 늘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 ♬ ♪ ♬ 〕
 

449 박권태 (/LED3S8rYw)

2023-08-10 (거의 끝나감) 12:14:23

>>445 제제
(당신이 개화함과는 달리 권태의 표정은 굳은 상태다. 똑같은 미소임에도 불구하고.)
너 진짜 웃긴다. 꼬맹아. 닫힌 세계밖에 몰라서 그런가... 바뀌질 않는구나.
(언젠가 그대가 자신한테 편협하다고 말한 적이 있던가. 정말로 편협한 건 어느 쪽일까? 권태는 눈빛으로 그렇게 전했다.)
계속 묻고 싶었는데 말이다......
(말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느라 잠시간의 틈이 생긴다.)
... 우리는 신이 아니라 인간이다. 백 보 양보해서 네가 신이니까 살인이 문제 안 된다고 쳐도, 인간이 인간을 죽인 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 거냐?


>>446 세이카
...... (킁. 습관적으로 코를 한 번 울린다.) 애기가 왜 끙끙 앓고 있어.
(식은땀에 절은 머리카락을 넘겨주기 위해 손을 뻗었다. 그러나 그것은 닿지 않고 다시 물러난다. 그의 손끝에는 이젠 떨쳐낼 수 없는 알코올향이 들러붙었기 때문이다. 안그래도 악몽을 꾸는 아이다. 안 좋은 기억을 불러일으키고 싶지는 않다. 적어도, 지금은.)
아가야. (낮고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당신을 부른다. 손을 대지는 못 하더라도 당신을 깨우고는 싶으니까.) 세이카, 아가. 일어나볼래. 내 말 들리니? ─네가 필요하단다.

450 세이카 (7Ymo.gzF56)

2023-08-10 (거의 끝나감) 16:33:05

>>447

떨리는 것이 살짝 잦아들며, 숨소리가 조금은 느려진다. 아직 약간 빠르지만...
"...으응..."
제제의 그 노력이, 조금은 도움이 되는 것일까. 딱지가 앉은 손이 살짝 움직인다. 무언가를 잡고 싶다는 듯, 꼼질꼼질.
그녀는, 지금 무엇을 보고 있는 걸까.
"...우으..."

>>449

"...으응... 음...? 힛..."

잠에서 서서히 깨다, 바로 앞의 풍경들에 조금 놀라고 마는 세이카.

"...어라... 저... 심문... 어라...?"

이내 그 눈동자가 또 떨리기 시작한다.

"...그, 실...패는... 안했, 죠...?"

451 제제 (h.Cd725CMc)

2023-08-10 (거의 끝나감) 18:43:55

>>449 박권태
딱히 닫히지는 않았다 생각하건만... (권태의 눈빛에 느리게 한쪽 눈썹을 들어올린다. 그가 뭐라 하고 싶은 지는 알겠지만 인정은 하지 않겠다는 듯이. 오히려, 그 눈빛 그대로 돌려주는 쪽이다. 그러다 권태의 말에 하하, 작게 웃으며 도리질을 한다.)

아, 정정할게 있다네.

신이기에 본좌의 살인이 올바른게 되는 게 아니네. 신이기에, 본좌는 그 살인이라는 올바름을 행할수 밖에 없는 거지.

죽음은 그 자체로서 해방. 누가 행했든, 삶을 앗아가는 행위는 불행 또한 앗아가는 행위이자 자비. 그대들이 인간이기에 불완전한 점은 인정하네만, '살인'이라는 것 자체는 죄가 아니라 믿네. 그대에게 또한 그리하고. (눈이 굳게 비틀린 신념으로 빛난다.)

>>450 세이카

"흐음..."

그녀를 가만히 바라보다, 손을 뻗어, 세이카의 손을 그대로 잡는다. 다른 손으로 그 것을 덮어, 토닥이며 계속 흥얼거린다.

"반짝 반짝 작은 별..."

452 시미즈 마사 (DutpQgpDHs)

2023-08-10 (거의 끝나감) 19:22:11

>>366 "방금의 강한 부정은 긍정이 아니라 말 그대로 부정일 뿐이에욧!!"

마사는 자신을 놀리는 권태의 태도에 신나게 놀아나고 있다. 이미 벌떡 일어서서 책상에 양손을 짚고 있지 않은가.

"멋대로 이상한 오해를... 정말 어이가 없군요!"

다리를 꼬고 다시 앉아 한손으로 부채질을 해본다. 빼앗은 술병은 다시 빼앗길라 꼬옥 몸에 붙여 안고 있다. 의도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여자는 몰라도 남자가 빼앗아가려면 오해가 발생할 수 있는 위치다.

"죽기는 뭘 죽어요. 최소한 심문할 때나, 심문 받을 때나! 상대방이랑 대화할 때에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게 예의라구요?! 그렇게 생각해본 적 없는 건가요?!"

술병을 몸에 붙여 안고 있기에 가져갈 수는 있지만 실랑이를 좀 해야할 것 같다.

"그건 제 신념이에요. 남이야 우스워 보이겠지만 제게는 중요합니다."

그러고는 권태를 째려보더니

"감옥에서 만난 게 다행인 줄 아세욧!! 바깥이었으면 당신은 감점에 징계 감이었어요!"

같은 얘기를 흥분해서 마구 해댄다. 그러면서도 기억이 없다는 상대방의 말에는 여전히 불만스러운 감정은 남았으나 나름 진지하게 수긍한 듯이 턱을 괴고 얘기한다.

"흥, 그런 것 치고는 억울해보이지 않는단 말이죠."

453 박권태 (/LED3S8rYw)

2023-08-10 (거의 끝나감) 21:09:20

>>450 세이카
허어어어.
(탄식일지 한숨일지 모를 것을 길게 내쉰다. 침대에 걸터앉아 당신을 내려다보는 눈빛에 어이없다는 뜻을 담는다.)
... 완벽하게 마쳤으니 걱정 말아라. 꼬맹아. 난 되려 그게 짜증나던데. (팔짱을 끼고 다리를 꼰다.) 기절할 정도로 하기 싫었으면 하기 싫다고 말을 해. 아니 뭐, 물론 그 비둘기 녀석이 안 들어줄 거라고 나도 생각하긴 해! 그래도 그냥 끙끙 앓고 있을 수만은 없잖냐. 세이카, 다른 애들이 널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451 제제
꼰대는 원래 자기가 꼰대인 걸 모르는 법이라고 하더라. 난 늙은 꼰대, 넌 젊은 꼰대.
(당신한테 손가락질 척 하며 말했다.)
...... (잠시 하늘을 올려다본다. 환장해서 돌아버리겠는 정신머리를 원위치로 되돌리기 위함이다.) 어후. 내가 이래서 사이비들이랑 상종하기 싫다니까...... (중얼.
그래그래. 네 말대로 죽음이 불행을 앗아가는 거라고 쳐. 그 말은 사람들이 겪어야 할 행복마저 앗아간다는 뜻이 되는 거, 알고 있냐? 그 사람들이 너한테 "내 행복을 전부 다 빼앗아가세요!"라고 했다면 인정해주마. 꼰대 꼬맹아.


>>452 마사
(당장이라도 크게 웃음을 터뜨리고 싶은 걸 참느라 표정이 요상해졌다.)
이상한 오해라고 하기에는 수상할 정도로 화를 내는... 아아. 괜찮아, 괜찮아. 네가 학생회장의 신분으로 미성년 음주를 용인한다고 해도 누구한테 꼰지르거나 하지는 않는다. 혹시 애기들이 담배 피워도 된다고 생각해? 아~! 괜찮아 괜찮아~! 이상하게 생각 안 해! (히죽히죽.)
앞에 두 개는 그렇다 쳐도 어른한테 술은 대화를 이어가게 해주는 아주 중요한 도구... 아아아...... (술병이 당신의 품에 안기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고 허공에 손이나 휘적거리고 있다.) 아이고 아이고. 아저씨 죽는다...... (결국 선택한 것은 책상 위에 힘없이 흐느적 엎드리는 것이었다. 앓는 소리를 내며 죽어가는 척.)
... 아직 어린 애가 신념은 무슨. (볼멘 소리를 하긴 했으나 이 이상 지적할 생각은 없는 듯하다.) 진짜 이상한 말이다, 야. 보통은 바깥보다 감옥이 더 빡빡해야 하는 거 아니냐? 징계 줘볼라면 줘보시죠? 아저씨는 계속 이럴 거지롱요? (낄낄 웃는 소리.)
그래보이냐? 술 마셔서 그런 거 아닌가. 술 마시면 기분 좋으니까. (술병 쪽으로 손을 다시 휘적거리며) 그러니까 술 안 마시면 아저씨 이대로 너무 억울해서 엉엉 울며 떼 쓸 거다? 발버둥에 맞기 싫으면 아저씨 입에 술병 주둥이 좀 꽂아주라. 응~? (되도 않는 애교.)

454 시미즈 마사 (DutpQgpDHs)

2023-08-10 (거의 끝나감) 21:25:26

>>453 "그럴 리가 없잖아요?!!? 전 사쿠라가오카의 학생회장이라구요?! 그런 불건전한 생각, 안 해요!!"

화가 나 새빨갛게 된 얼굴이다.

"박권태 씨 앞에 같은 어른이 아니라 미성년자인 제가 앉아 있는 데서부터 아웃이라구요?! 절대 못 줘요!"

흥, 고개를 사선으로 돌리며 내려온 머리카락을 등 뒤로 넘겨 정리한다. 그 덕에 싸늘한 바람이 휭 하고 분 것 같다. 생명의 원천을 잃기라도 한 것처럼 흐느적거리는 권태를 보고서는 질렸다는 듯한 표정으로,

"정말 애 같다니깐요."

같은 감상을 말할 뿐이다.

"이미 그래서 불만이라구요. 아직도 박권태 씨의 태도에 어떤 제재도 가해지지 않다니. 사마엘 씨가 너무 관대하다구요?! 그렇다고 기세등등해지는 것도 어른이 할 짓은 아니구요?"

약올리는 대로 약이 오르는 것 같다. 하지만 학생회장답게 참는다고 참는 것 같다. 파닥파닥. 손부채질이 더욱 심해졌다.

"그럼, 다음 심문 때는 맨정신으로 나오세요. 그럼 믿어줄 테니까."

술병을 더더욱 꼬옥 안는다. 이러다 의도치 않게 술병과 한몸이 될 모양새다.

"싫다, 당신......"

실제로 울며 떼 쓰면 더더욱 싫은 기분이 될 것 같긴 하다. 마사는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내쉬더니 품 속에 있던 술병을 꺼내 연다.

"딱, 한입만 마셔요. 취한 사람을 상대하고 싶지는 않으니까요."

그렇게 권태의 눈앞에 탕 하고 술병을 내려놓고 어떻게 하는지 보겠다는 모양새로 허리에 양팔을 얹는다. 안경 뒤에서 두 눈이 권태를 쏘아보고 있다.

455 박권태 (/LED3S8rYw)

2023-08-10 (거의 끝나감) 21:43:01

>>454 마사
크흡... (잇새로 웃음이 새어나온다.) 학생회장이라는 지위가 너를 만드는 것도 아닌데. 그런 생각 할 수도 있지 뭘. 네 자신을 받아들여, 시미즈 마사...... (엄숙하게 말한다... 꼴에...)
내가 좀 30년은 더 어린 것처럼 동안이긴 하지? 칭찬 고맙다 꼬맹아.
(애같다는 말을 능청스레 넘긴다. 30살 더 젊어지면 얘보다 연하이긴 하겠네... 하는 생각도 했지만, 굳이 입 밖으로 내지는 않았다.)
관대하다기보단 관심이 없어보이긴 하던데. 심문 때 하는 거 보면. (혼잣말처럼 말하다가 방그레 웃는다.) 오오, 그러냐? 그럼 어른답게, 쉽게 화나고 쉽게 삐치는 사춘기의 특권을 마음껏 누리는 우리 마사 꼬맹이한테 훈계나 해주랴? 아저씨 그런 거 잘 한다.
(자신이 방금 한 말을 지키기라도 하려는 듯, 맨정신으로 나오라는 말에 짐짓 엄한 표정을 짓는다.)
어허. 어디서 어른한테 오라가라 잔소리야! 사람이 말이다, 힘들어도 술이라도 마시며 꾸역꾸역 참여하는 걸 칭찬하지는 못 할 망정 온갖 지적질은 다 하고 말이야. 어?!
(...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 사람이 할 말은 아니다. 화난 체를 하던 권태는 당신이 술병을 내려놓자 반색한다. 지금까지의 웃음은 가짜였다는 듯 얼굴색이 훤해진다.)
그렇지! 이렇게 나와야지.
(언제 골골 앓았냐는 듯 벌떡 일어나서 술병을 낚아챈다. 그러고는 입구에 입을 대고... 한 번에 절반을 마셔버린다. 당신을 힐끗 보다가 입을 떼는 것이, 원샷도 할 수 있지만 눈치가 보여 그만둔 것처럼 보인다.)
...... 아저씨 이 정도로는 안 취한다?

456 시미즈 마사 (DutpQgpDHs)

2023-08-10 (거의 끝나감) 21:54:53

>>455 "그러니까 받아들이고 말고 자시고, 제가 한 생각이 아니라니까욧!!"

아무리 말해도 말이 통하지 않는 것 같다. 마사는 이마를 짚고서 현기증 날 것 같다고 중얼거린다. 애같다는 말도 칭찬으로 받아들여버리고... 이 사람에게 타격을 줄 수 있는 말이 있기는 할까. 마사는 불퉁해져서 권태를 째려보고 있다.

"안됐지만 마음 빼고 외모는 완, 전, 아저씨거든요? 더이상 아저씨같을 수도 없을 아저씨 말이에요?"

화가 나서 말해버렸지만 1~2년이면 몰라도 30년까지는 동안이 아닌 것 같으니(이미 박권태가 30년이나 동안이라 하면 노인이란 소리다..) 틀린 말도 아니라 생각하며,

"그렇지만 적절하지 못한 행동에는 그런 태도가 관대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겠죠?"

혼잣말도 바로 잡아채, 대꾸한다. 어쩌면 신경이 날카로워진 걸지도 모르겠다. 훈계를 할 때에는 깜짝 놀란 것 같았지만, 점점 눈이 찌푸려진다. 어른의 목소리로 듣는 훈계라 잠깐은 넘어갈 뻔한 것 같다.

"그렇게 힘들어 보이지는 않았는데.... 말이죠? 저, 정말이에요?"

하지만 얼굴빛을 단숨에 바꾸는 권태에게, 아차 또 속았다는 표정

".........................."

한 입에 절반을 비워버리는 권태의 모습에 넋이 나간 듯 보인다.

".............그래요. 네. 뭐. 마음대로 하세요...."

혼이 빠진 듯 앉아있던 마사는 잊고있었던 책을 다시 집어들어 읽었던 곳을 찾기 시작한다. 하지만 술 냄새가 나는 이상 집중할 수 있으려나...

457 제제 (fBF09PX1G.)

2023-08-10 (거의 끝나감) 21:59:04

>>453 박권태
ㄲ, 꼰대?!

(용케 꼰대란 의미는 아는 지, 처음 꼬마라 들었을때 처럼 쩡, 굳어버리는 제제. 양쪽 호칭 다 인생에서 처음 들어보는 것이니 그리 이상한 반응은 아니나, 동시에 아이다워 입에 쓴 맛을 남긴다. 입을 삐죽, 내밀고 마는 것도 같은 이치다.)

...그대도 스스로를 꼰대로 칭한다면, 애초에 틀린 전제이지 않는가.

(투덜거리듯이 말하고 푹, 작은 한숨을 내뱉는다. 느릿느릿, 이미 한번 진행해본 수업을 되풀이하는 선생마냥 말을 늘어 놓기 시작한다.)

불행은 삶의 전제이자 전주곡. 행복은 오지도 않는 것이 태반. 그대의 말은 얼핏 말하면... 그래, 단 한 번의, 올지도 모르는 잭팟을 위해 전재산을 꼴아 넣어야 한다는 말 밖에 되지 못하지 않는 가?

(그러므로 그 선택을 본인이 되신 짊어지는 게 숭고하고 당연하다는 듯 얘기한다. 끔직하게 오만한 태도다.)

뭐, 애초엔 행복이란, 결국 '불행의 부재'가 아닌가.

458 SAMAEL (/LED3S8rYw)

2023-08-10 (거의 끝나감) 22:00:00

【심문 이벤트 진행을 시작합니다.】

459 SAMAEL (/LED3S8rYw)

2023-08-10 (거의 끝나감) 22:00:26


세 쌍의 날개 아래로 우리를 바라보는 눈빛.
우리가 재판장 안으로 들어서는 걸 확인하자 사마엘이 날개를 꿈틀거리며 인사를 한다.

"제 1심의 마지막 심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감회가 새롭지 않습니까? 앞이 막막해 헤메이던 때가 엊그제같은데 벌써 1심 폐정일이 다가오다니."

작은 웃음소리와 함께 사마엘은 우리의 좌석을 안내한다.
시미즈 마사는 증인석으로,
그 외는 배심원석으로.

'나는 심문에 최선을 다 할 것과 죄인을 증거에 의해 진실하게 평결할 것을 엄숙하게 선서합니다.'
'나는 양심에 따라 숨김과 보탬이 없이 사실 그대로 말하기로 맹세합니다.'

오늘이 지나면 이 문장들도 한동안 외울 일 없게 되겠지.

"전원이 선서문을 낭독한다면 시작하겠습니다."


【진행에 참고하기 위한 출석 체크입니다. 10분까지 이 레스에 캐입으로 반응 레스를 달아주세요.】
 

460 시미즈 마사 (DutpQgpDHs)

2023-08-10 (거의 끝나감) 22:02:39

얼굴이 하얗게 질린 마사가 입장한다. 평소같았더라면 세이카의 상태를 살폈겠지만 그럴 정신도 없는 것 같다. 마사는 증인석으로 향한다. 무척 긴장한 듯 손가락이 굳어있다.

"나는 양심에 따라, 숨김과... 보탬이 없이 사실 그대로......"

목소리가 떠서 한번 멈추고는 다시 읽는다. 이번엔 어디까지 읽었는지도 잊은 모양이다.

"숨김과 보탬이 없이.... 사실 그대로 말하기를 맹세, 합니다."

461 옥사나 하네즈카 (mEd5Q5eH/w)

2023-08-10 (거의 끝나감) 22:04:06

마지막 심문. 그녀는 이전의 망설임은 어디로 간것인지 진정된 모습이었다.

"저는 심문에 최선을 다 할 것과 죄인을 증거에 의해 진실하게 평결할 것을 엄수갛게 선서합니다."

잠잠하게 내뱉은 말투, 증인석을 바라보는 눈은 어딘가 결심을 한듯 보이기도 했다.

462 제제 (fBF09PX1G.)

2023-08-10 (거의 끝나감) 22:05:20

이것으로, 이번 회자의 마지막 심문인가.

느릿하고 일정한 발걸음. 그 누구도 제제를 보면, 그녀가 간밤에 한숨도 자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채지는 못할 것이다. 어느 때와도 평온한 얼굴로, 스스로의 자리로 찾아가 선다.

반복되는 행동이라 그런 걸까, 이 시스템에 대해 생각이 늘어진다. 애초에 이런 시덥잖은 연극이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밖의 자들은 그들이 편협한 사고로 규정한 죄인들이, 이 안에서 서로 위로하거나 헐 뜯으며 발버둥 치는 모습을 비웃고 싶을 것일까.

"본좌는 심문에 최선을 다 할 것과 죄인을 증거에 의해 진실하게 평결할 것을 엄숙하게 선서한다네."

뭐, 이 모두 불필요한 것이니.

제제는 빙그레, 마사를 향해 호의어린 미소를 보낸다.

"힘네시게, 그대. 본좌, 그대를 응원하고 있나니, 잊지 말아주게."

463 세이카 (7Ymo.gzF56)

2023-08-10 (거의 끝나감) 22:06:29

저는...우으... ㅅ심문에 죄선을, 다할것, 과... 죄인을, 증거에 의해...진실하게평결할것을엄숙하게선서합니댯...!!

(이 공기. 익숙해지지 않는다. 전혀.)

464 시미즈 마사 (DutpQgpDHs)

2023-08-10 (거의 끝나감) 22:06:40

응원을 받았으나 마사는 무슨 말을 했냐는 듯 눈을 깜빡이며 제제를 볼 뿐이다.

무언가 말을 했다는 건 인식했지만 자세히 알아듣지는 못한 모양이다. 그만큼 그녀는 긴장하고 있는 것 같다.

465 SAMAEL (/LED3S8rYw)

2023-08-10 (거의 끝나감) 22:07:08



사마엘이 힘차게 의사봉을 내리친다.
탕.

"지금부터 죄수 번호 002, 시미즈 마사의 제 1심 심문을 시작합니다."

"배심원 여러분은 죄인 시미즈 마사에게 자유롭게 질문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헷갈리거나 모르는 사항이 있다면 저한테 질문하셔도 됩니다."

"심문 종료 시각이 되면 다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무사히 마무리될 수 있기를."
 

466 제제 르 귄 (fBF09PX1G.)

2023-08-10 (거의 끝나감) 22:07:43

"언제나와 같은 시작으로군. 그럼."

(옅은 미소를 띄우고, 턱을 손끝자락으로 괸다.)

"그대는 그대의 죄를 '죄'라 보는가."

467 시미즈 마사 (DutpQgpDHs)

2023-08-10 (거의 끝나감) 22:08:34

>>466 "항상 같은 것을... 묻는 것 같네요."

마사는 겨우 정신을 차린 듯 눈을 깜빡인다.

"...........네..... 하지만 용서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마른 침을 삼킨다.

468 박권태 (/LED3S8rYw)

2023-08-10 (거의 끝나감) 22:08:45

(보란듯이 맥주병 하나를 들고 있다.)
좋아, 꼬맹아. 넌 누구를 죽였냐? (말을 고를 필요를 느끼지 못 하는 듯, 부드러움은 한 톨도 내비치지 않는 말투다.)

469 세이카 (7Ymo.gzF56)

2023-08-10 (거의 끝나감) 22:09:09

"... 어째서, 저지르게 된건지... 물어봐도, 되나요...?"

470 시미즈 마사 (DutpQgpDHs)

2023-08-10 (거의 끝나감) 22:10:31

>>468 맥주병을 보고서 권태를 째려보지만 그에 대한 발언은 하지 않으려는 것 같다.

"같은 학교의, 동급생을 죽였습니다... 전학온 지 얼마 되지 않은 학생이었습니다."

>>469 "......."

입술을 달싹인다.

"그런 방법밖엔 없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471 제제 르 귄 (fBF09PX1G.)

2023-08-10 (거의 끝나감) 22:10:46

"역시 그대야. 눈썰미가 좋아."

(이거 들켰군, 하고 하하 소리내어 웃는다.)

"그렇다면 식상한 질문 하나 더 해도 되겠나? 그대 또한, 그대가 목숨을 앗아간 자를... 미워하였나?"

472 박권태 (/LED3S8rYw)

2023-08-10 (거의 끝나감) 22:11:27

>>470 마사
전학생을 죽였다고.
(의외라는 듯이 눈을 크게 떴지만, 이내 원래대로 돌아왔다.)
그 전학생이랑은 어떤 사이였는데? 그냥 단순한 학생회장과 학생의 사이?

473 옥사나 하네즈카 (mEd5Q5eH/w)

2023-08-10 (거의 끝나감) 22:11:42

"마사씨, 조금 힘든 질문일지도 모르겠지만 우선 물어보겠습니다."

그녀는 크게 심호흡 한 뒤 질문을 시작한다.

"현재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나요?"

474 시미즈 마사 (DutpQgpDHs)

2023-08-10 (거의 끝나감) 22:12:23

>>471 "미워, 한다......"

시선이 중심을 잃고 이리저리 헤맨다.

"미워하진, 아니, 미웠습니다. 미워했다고 생각합니다. 살해할 때는 틀림없이 미워하고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소 모호한 언동이다. 그러나 진실하게 대답했다고 믿는 듯이 제제를 똑바로 쳐다보고 있다. 사쿠라가오카의 학생회장답게.

475 제제 르 귄 (fBF09PX1G.)

2023-08-10 (거의 끝나감) 22:13:14

"아, 그러고보니, 그대는 본좌에게 그대의 직함을 설명해준 적이 있지. 학생회장... 학생들의 대표이자, 지도자인 자라고."

(단순한 흥미일까, 동질감을 제멋대로 느끼는 것일까? 이어지는 질문은 이것이다.)

"그대의 살인은, 그대의 이러한 직함의 책임에서 비롯되었나?"

476 시미즈 마사 (DutpQgpDHs)

2023-08-10 (거의 끝나감) 22:14:32

>>472 "친구.....였습니다."

이런 말을 하기도 힘들어하는 것 같다. 그러나 애써 부연설명을 더한다.

"같은 학급의 학생이었고, 친구였습니다."

>>473 "........"

마사는 옥사나를 넋나간 눈으로 쳐다본다.

"아저씨요. 제게 희망을 줬던 아저씨. 좋은 사람은 아니었지만......"

입술이 바짝 말라있다.

477 세이카 (7Ymo.gzF56)

2023-08-10 (거의 끝나감) 22:15:27

"그런, 방법밖에... 으응..."

@고민

"... 으우, 다른 쪽으로... 질문할게요..."

"... 나간다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건, 뭐예요...?"

478 시미즈 마사 (DutpQgpDHs)

2023-08-10 (거의 끝나감) 22:15:46

>>475 "기억하고 계시네요."

평소같았으면 칭찬을 해 줬을지도 모르나 상황이 상황이 아니다.

"그렇다고 할 수 있겠네요. 아니, 그렇습니다."

정확하게 얘기하려고 노력하나, 그것이 어려운 것 같다. 눈동자가 흔들린다.

479 박권태 (/LED3S8rYw)

2023-08-10 (거의 끝나감) 22:16:40

>>476 마사
친구였구나~ 단순한 동급생이라기보단, 친분이 있는 가까운 사이였다... 라고 해석해도 되려나.
(목이 타는지 맥주 한 모금을 마시고)
그럼 말이다. 네 친구가 무언가 잘못을 했기 때문에 걔를 막으려다가 죽인 거냐?

480 시미즈 마사 (DutpQgpDHs)

2023-08-10 (거의 끝나감) 22:17:05

>>477 "학교로 돌아가고 싶어요. 사쿠라가오카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소녀는 울상이 된다.

"하지만 그런 건 불가능하겠지요. 하지만, 어쩌면 차선책은 택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여러분에게 용서받는다면.... 만약에, 그런다면."

481 세이카 (7Ymo.gzF56)

2023-08-10 (거의 끝나감) 22:17:08

"... 경찰에 신고도, 못하고... 자신이 직접, 손을 썼어야 했다 생각했을 정도로, 나쁜, 짓을 그 친구분이... 저지른, 건가요...?"

482 시미즈 마사 (DutpQgpDHs)

2023-08-10 (거의 끝나감) 22:18:55

>>479 "네. 그렇게 생각하시면 될 겁니다."

맥주는 자신이 마시기라도 하고 싶은 듯한 표정이다.

"..............아닙니다. 물론 잘못한 것도 있고, 막고 싶기도 했지만, 그래서 살해하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대답하고 싶은 것 같다.

483 제제 르 귄 (fBF09PX1G.)

2023-08-10 (거의 끝나감) 22:19:24

>>478 마사

(눈을 느릿하게 깜박인다.)

"그대의 말을 잊을리가 없지."

(나직하게 얘기하는 말은 달콤하다.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듯한 상냥함을, 마사야 제대로 받을 여유는 없겠지만. 제제는 그러한 마사의 모습을 지긋하게 바라본다.)

"그대의 생각에, 그대의 살인은 이성에서 기반하였는가, 감성에서 기반하였는가?"

484 옥사나 하네즈카 (mEd5Q5eH/w)

2023-08-10 (거의 끝나감) 22:19:25

>>476 마사
"..."

무언가 생각하는것이 있는듯 표정은 그다지 변하지 않았다.

"다음질문이에요. 그 아저씨라는 분의 권유로 범죄를 저지른건가요?"

485 시미즈 마사 (DutpQgpDHs)

2023-08-10 (거의 끝나감) 22:20:03

>>481 "아니요......"

마사는 정말로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 것처럼 얼굴을 찌푸린다. 무언가 더 말하고 싶은 것 같지만 마른 입술이 그것을 방해한다.

486 제제 르 귄 (fBF09PX1G.)

2023-08-10 (거의 끝나감) 22:20:31

아아. 또한.

"그대가, 그대의 살인이 죄라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487 박권태 (/LED3S8rYw)

2023-08-10 (거의 끝나감) 22:22:13

>>482 마사
(눈썹 한 쪽을 치켜올리고) 이건 안 준다. 내 거다.
... 꼬맹아. (손을 깍지낀다.) 이야, 언젠가 네가 나한테 했던 질문인 것 같은데.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냐?

488 세이카 (7Ymo.gzF56)

2023-08-10 (거의 끝나감) 22:22:18

"...죄송해요, 마사씨... 그, 행동들이... 누굴 위해 한 행동이였는지, 아니면... 누굴 위해 한 행동이였다고 생각했는지... 기억나시나요...?"

489 시미즈 마사 (DutpQgpDHs)

2023-08-10 (거의 끝나감) 22:22:22

>>483 "저는 이성에서 기반했다고 생각했어요. 틀림없이 찬 머리로 생각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돌아보면 아니었습니다."

이미 제제를 보고있지 않다.

"감성에서..... 기반했겠지요. 감성이 이성을 방해한 것 같아요. 아마도."

>>484 "아니요. 그 사람은 상관없어요."

마사는 눈가를 훔친다. 그러나 눈물이 볼을 타고 흐르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숨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걸까.

"그 사람은 그저.... 제게 지향할 것을 가르쳐주었을 뿐입니다."

490 시미즈 마사 (DutpQgpDHs)

2023-08-10 (거의 끝나감) 22:24:30

>>486 "살인은 사쿠라가오카의 학생회장에게 어울리는 것이 아니니까요."

멍한 눈빛을 하고 있다.

>>487 "거짓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어, 제가 말실수를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여전히 눈빛에 초점이 없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번에는 그나마 눈동자에 빛이 돌아온 것 같다. 선서를 기억해낸 것 같다.

491 옥사나 하네즈카 (mEd5Q5eH/w)

2023-08-10 (거의 끝나감) 22:25:08

>>489 마사
그녀는 이내 실수했다는 듯 미간을 짚었다. 조금 돌아가려는 건지 아니면 지금까지의 내용을 정리하려던 건지 왼 손바닥을 오른손 검지로 가볍게 두들기고는 다시 입을 연다.

"그 지향점은, 만족스러운 결과를 냈나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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