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12075> [반상L] 딜레마의 배심원 -재판장 1- :: 1001

캡틴 ◆B..eEWGcm.

2023-08-01 19:56:31 - 2023-08-18 01:02:31

0 캡틴 ◆B..eEWGcm. (xgyUxMpXEk)

2023-08-01 (FIRE!) 19:56:31

'딜레마의 배심원'의 캐입스레입니다.

※ 이 어장은 상황극판의 규칙을 준수합니다.
※ 일상과 이벤트는 이 곳에서.
※ 수위 규정 내의 범죄 행위와 묘사를 허용합니다.
시트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09080/recent
웹박수: https://forms.gle/tjUf9r21RCNonJqA7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94%9C%EB%A0%88%EB%A7%88%EC%9D%98%20%EB%B0%B0%EC%8B%AC%EC%9B%90

33 와타나베 토오루 (SfF1VVDM/A)

2023-08-04 (불탄다..!) 17:38:56

>>31
제 맘 편하자고 하는 거라서요. 제가 분리해놓으면 그쪽도 나중에 맘 편히 드실수 있잖아요? (권태의 말에 잠시 가만히 있다가 느린 답을 해 온다. 아마 까까 위에 새겨진 이니셜을 확인하느라 그런 것일 터.) 아, 그런거 빤히 구경하면 범인이 저란 걸 만천하가 알게 되잖아요. (조곤히 웃으며 응수한다. 퐁 하고 경쾌히 술병이 따지는 소리가 들리면 시선을 잠시 그 쪽으로 돌린다.) 그건 그냥 알콜중독 같은데요. 그러다 속 버리세요. (반쯤 차 있는 m&m 통을 건낸다.)

>>32 #지금 이어도 갠찮아~ ><

34 세이카 (2yUmb3idjo)

2023-08-04 (불탄다..!) 18:26:32

>>28
ㅇ, 에에...누가 이런...
(스키X즈 통과 m&n 통의 조화로운 불협화음을 냄을 무엇보다 먼저보고 달려가서 정리하려 하다, 낮선 사람이 먼저 와 있어서 멈칫하는 세이카.)
...그, 도와드려도...될까요...오...?

35 박권태 (KT/l4OnYLQ)

2023-08-04 (불탄다..!) 19:57:17

>>32 세이카
... 허이고. 일본에도 청심환 있냐?
(간수장-사마엘-한테 요청하면 들여와줄까- 따위의 생각을 한다. 말을 더듬는 것을 좀 고쳐야 심문 때 불이익이 없을 듯 하니... 잠깐, 이렇게 겁먹는 건 내 얼굴 탓인가? 잠시 심각하게 고민하는 권태였다.)
그럼. 그렇게 되는 거지. 내 말 못 믿어? (보통은 방금 만난 아저씨따위 의심하고 보는 게 낫다.) 언제라니? 지금 당장 가야지. 어차피 너도 나도 당장 할 일 없는 건 마찬가지일 거 아냐. 빨리 안 가면 술 다 뺏긴다......
(그리 말하며 휴게실 쪽으로 먼저 가...려고 하다가, 다시 뒤를 돌아본다.)
근데 꼬맹이, 몇 살이냐? 술 마실 수 있나?
(꼬맹이라 부르는 주제에 나이조차 모르고 있었다.)

>>33 토오루
바른 생활 사나이 납셨네.
(비꼼과 감탄 사이 어드메의 말투로 중얼거린다. 시원한 소리와 함께 열린 맥주병을 입에 대었다가)
들키면 뭐 어때서. 누구 죽이는 것도 아닌데... 아, 혹시 까까 분류하는 척 하면서 거기다가 독 바르는 건 아니지? 아서라. 난 사적제재는 받기 싫걸랑.
(질 낮은 농담과 함께 낄낄거린다.)
에헤이. 이 정도로 속 버릴 거면 진작에 쓰러졌다. 그리고 나는 알콜 중독이 아니라... 뭐라 해야 하나. 풍류를 즐길 줄 아는 한량?
(웃는 낯 그대로 당신이 내민 m&m 통을 응시하다가, 병을 들지 않은 손으로 밀어낸다. 자기는 단 걸 별로 안 좋아한다는 말과 함께.)

36 세이카 (2yUmb3idjo)

2023-08-04 (불탄다..!) 20:27:51

>>35
...읏...
(다시금 몸이 굳고 눈빛이 죽으며, 당신에게서 무심코 뒷걸음질 친다.)
... 죄송, 해요... 전, 나중에... 그, 정말...
(숨을 빠르고 얕게 쉬며 그렇게 이야기하다, 이내 등을 돌린채 도망치려 하는 세이카.)

37 와타나베 토오루 (SfF1VVDM/A)

2023-08-04 (불탄다..!) 23:15:14

>>34 세이카
(보라색 스키틀즈 한 알 들고 눈쌀을 살짝 찌푸리더니, 그게 무엇인지 확인되자 통으로 분리한다.) 마음만 받을게요, 제가 쏟았는걸요. (다가온 세이카를 보면 싱긋 웃어준다. 탁자 위에 어지러이 널려 있는 사탕들과 반도 못 채운 각각의 통을 보아하면 꽤 오래 걸릴 것 같은 작업.) 아, 혹시 사탕 드시러 온 거면 이만큼은 제가 분리 해 놓긴 했는데. (손바닥을 피고선 통 두개 쪽으로 손을 휘젓는다.)

>>35 박권태
에이, 저 정도면 평범한 겁니다. (권태의 비꼼에도 별 재밌는 반응 없이, 실 없이 웃는다.) 간수장 눈길 피해 여기까지 독극물 숨겨올 능력은 없으니, 안심하셔요. (질 낮은 농담에도 응수하는 어조는 참 조용했다.) 술주정 얌전하...신거 같으니 뭐, 그쪽 말 다 맞겠죠. 멋있으시네요, 여유 많으시고. (빈 말로 대충 맞춰주는 것이 분명한데도 톤은 부드럽다. 단 것 별로 안 좋아한다는 권태의 말에 통을 다시 탁자 옆에 놓더니 "저도요."라는 짧은 호응과 함께 분류를 계속 한다.)

38 박권태 (RtoIDKf29A)

2023-08-05 (파란날) 00:13:08

>>36 세이카
... 어어? 야아, 잠깐...?
(갑작스러운 당신의 반응에 드물게도 놀라버린다. 반사적으로 당신의 어깨를 붙잡기 위해 손이 올라갔지만, 행동으로까지 이어지지는 못 했다. 자신한테는 상대를 잡을 권리도 염치도 없었기 때문에.)
......
(무엇이 문제였을까? 얕은 대화를 통해 고민해보아도 답은 나오지 않았다. ... 아무렴 어때. 생각하기 싫은 권태는 깊은 사색에서 도망치기를 택했다.
......... 나중에는 같이 가는 거다, 꼬마야!
(등을 돌려 도망치는 당신의 그림자에 대고 외친다.)
#이걸로 막레! 수고 많았어~~


>>37 토오루
흥... 그럼 나는 뭐, 세상에서 제일 못나고 악덕한 놈이냐? 샌님같으니라고.
(떨떠름한 이 반응은 당신의 대답이 영 재미있지 않아 골이 난 덕분에 나오는 행동이다. 놀리는 맛이 없어, 하고 꿍얼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그래보인다. 딱 봐도 FM대로만 살아왔을 느낌이 팍 드네. 학교 다니는 12년동안 개근상 한 번도 안 놓치지 않았냐? 으으. 생각만 해도 답답해.
(답답한 속을 알코올로 뚫겠다는 듯 다시 술을 두어 모금 마신다.)
술주저엉-? 그런 건 술에 취하는 약한 놈들이나 하는 거다. (자신은 그런 거 모른다며 웃는다.) 너도 한 모금 할 테냐? 이거 마시면 나처럼 여유 많은 멋쟁이 미남 될 수 있는데. 흐흐, 손에서 달짝지근한 단내 나는 것보다야 술냄새가 더 낫겠지. 어쩌냐... 단 거 싫어하는데 하루종일 손에서 사탕냄새 나게 생겼네. (술병을 휘휘 돌리자 찰랑이는 소리가 난다.)

39 STORY (dkI4IkD7Vw)

2023-08-06 (내일 월요일) 00:00:39



〔 ♩ ♬ ♪ ♬ 〕

우리가 각자의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있을 무렵.

〔 간수장 사마엘이 전해드립니다. 〕

흔하고 익숙한 종소리와 함께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 밀그램 시스템의 참여 의사를 밝힌 모든 죄인이 소집되었습니다. 시스템을 가동하기 위한 모든 조건이 갖추어졌기 때문에, 지금부터 제 1심 재판을 시작하겠습니다. 〕
〔 죄인이자 배심원이신 모든 분들께선 성실히, 그리고 정직하게 재판에 임해주시길 바랍니다. 〕

...
우리의 운명을 결정지을 순간이 시작되었다.
누군가는 손에 땀을 쥘 테고, 누군가는 고개를 돌릴 것이며, 누군가는 미소짓고 있겠지.

이제는 물러설 수 없다. 나한테는 이제 앞으로 나아갈 길만 남았다.

40 INFO (dkI4IkD7Vw)

2023-08-06 (내일 월요일) 00:01:36

〔 곧바로 안내 방송입니다. 〕

〔 오늘 오후 10시 정각부터 죄인 번호 001 '박권태'의 심문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모든 배심원분들은 빠짐없이 참석해주십시오. 또한 죄인 박권태는 해당 시각에 심문 진행이 어려울 경우 최대한 빠르게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보아하니 이 죄인은 왠지 그럴 일이 없을 것 같긴 한데...〕

〔 오늘은 편의 상 0시 자정에 안내 방송을 드렸지만, 내일부터는 정상적으로 정오, 12시에 안내 방송이 있을 예정이오니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

〔 밀그램 시스템은 공평한 재판 진행을 위하여 정보 공유에 늘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방송이 끝났다.


【 러너 안내사항 】
ㆍ 제 1심 심상 독백을 제출하실 수 있습니다. 8월 16일 수요일까지 늦지 않게 웹박수로 제출해주시길 바랍니다.
ㆍ 판결 투표를 제출하실 수 있습니다. 시트 스레 혹은 위키에 기재된 권장 제출 양식을 참고해주세요.
ㆍ 자유 행동을 제출하실 수 있습니다. 정말로 자유롭게 캐어필에 활용해주세요.
ㆍ ★제 1심 종료 후 리뉴얼 기간동안 가벼운 AU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원하는 이벤트 내용이 있으시다면 웹박수로 제출해주세요.

41 박권태 (dkI4IkD7Vw)

2023-08-06 (내일 월요일) 10:41:52

(어슬렁어슬렁... 발을 질질 끌며 감옥 안을 느릿하게 배회한다.)
머리끈 있는 사람~ 머리끈 있는 사람 없냐~?
(머리끈이 없어 죽은 귀신이라도 되는 마냥.)

42 제제 (CzvE.O9nYg)

2023-08-06 (내일 월요일) 13:10:29

>>41 박권태
머리끈을 찾고 있는 겐가?

(짤랑, 소리가 들려 뒤를 돌아보면, 싱글벙글 웃고 있는 소녀의 모습이 보일테다. 초면일 사람에게 보이는 게 믿기지 않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호의 가득한 시선을 보내온다. 손을 들어올리니, 그 위에 알록달록한 색의 머리끈이 달려있다.)

그리 구슬피 울지 마시게! 바로 여기 있으니!

43 제제 (CzvE.O9nYg)

2023-08-06 (내일 월요일) 14:14:29

흐응~ 흠 흠~

(콧소리로 흥얼거리며, 교도소 구석을 서성거리고 있다... 고 얼핏 보면 생각할만하지만, 조금 더 자세히 지켜보면 균일한 박자와 동작을 보아, 이름 모를 춤을 추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

44 박권태 (dkI4IkD7Vw)

2023-08-06 (내일 월요일) 14:18:15

>>42 제제
(짤랑 소리가 낯설어 뒤를 돌아보니 당신의 모습이 보인다.)
오오, 땡큐-
(구슬피 울...지는 않고 웃던 얼굴 그대로 당신한테 한 손을 내민다. 자신한테 달라는 뻔뻔한 몸짓이다.)
운 적 없다 꼬맹아. 이 나이 먹고 질질 짜면 꼴사납기밖에 더 하냐? (한쪽 눈썹을 찡긋이며 웃는다.) 이렇게 색 잔뜩 들어간 귀여운 머리끈 다는 것도 좀 그렇기야 하겠는데.

45 제제 (CzvE.O9nYg)

2023-08-06 (내일 월요일) 14:27:30

>>44 박권태
(뻔뻔한 태도에 아랑콧않고 싱글벙글 웃고 있었지만, 이어지는 말에 쩡- 하고 딱딱히 굳는다.)

꼬,꼬맹이?!

(여태껏 들어본적 없는 말인듯 충격먹은 모양이다. 이내 그 충격에서 헤어나기 위해 도리짓을 세차게 한다.)

크,크흠! 괜찮다네! 본좌, 그대 속마음 깊이 우러나오는 곡소리를 들었으니.

(톡, 하고 작은 머리끈이 당신의 손바닥위에 놓여진다. 궂은 일은 하나 한 적 없는 게 뻔한 보드라운 손이 안심하라는 듯, 당신의 손을 토닥인다.) 이 머리끈도 그대가 잘 써주기만 한다면 필시 기쁠 것일세.

46 박권태 (dkI4IkD7Vw)

2023-08-06 (내일 월요일) 14:36:49

>>45 제제
(충격 받은 당신의 모습에 권태의 입꼬리가 올라간다. 이 미소는 단전 깊숙한 곳의 만족으로부터 우러나오는 미소다.)
그래 꼬마야. 아직 어른도 못 됐지?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새파란 꼬맹이다, 이 말이야.
(낄낄 웃으며 당신이 준 머리끈으로 머리를 묶기 시작한다. 머리카락의 길이가 워낙에 중구난방이라 깔끔하게 묶지는 못 하고 있지만.)
뭐야 너. 독심법이라도 쓰냐? 그리고 그건 머리 못 묶어서 나온 곡소리가 아니라...... (뜸.) ... 아니다. 미성년자인데.
(낮술 땡긴다고 말하려 하다가 참았다. 이래봬어도 권태 치고는 필사의 힘을 다 한 것이다.)
오냐. 고맙다. 내가 안 잊어먹거든 나중에 돌려주마. 너 찾을 때는 뭐라고 부르면 되냐? 너, 이름이?

47 제제 (CzvE.O9nYg)

2023-08-06 (내일 월요일) 14:51:25

>>46 박권태
(여기 온 이후로도 부담스레 반짝이던 눈동자가 지진을 일으킨다. 입이 쩍, 벌려진 채로 굳어있다 이네 곤란한듯 손을 이마에 댄다. 이 사소한 동작도 애늙으니 같다.)

...본좌, 그러한 말은 처음 들어보네만...

(그래도 독심법의 소리에는 우위를 접한듯이 당당한 미소로 돌아간다.) 본좌의 눈에 훤히 보이는 것은 독심법이라 불리지 아니한단다! (끊어지는 말에 갸웃거린다.) ? 미성년자인게 무슨 상관인겐가?

아하, 본좌의 명은... (잠시 멈칫하다 계속한다.) 제제라 하오니, '제제님'이든 뭐든 편히 부르시게나! (공작이 깃털 부풀리듯 뽐내는 몸짓이다.)

48 박권태 (dkI4IkD7Vw)

2023-08-06 (내일 월요일) 14:58:20

>>47 제제
이 기회에 경험해보고 그러는 거지. 왜, 처음 듣는 호칭이 무섭기라도 해? 우리 학생 무서웠어요? 그랬어요?
(혀 짧은 소리와 함께 당신을 놀리는 권태. 하는 행동이 유치하여 서로의 나이가 바뀌어야 할 것만 같다...)
아니, 아무리 나라도 만 19세 이하한테 술 심부름은 좀... (절레절레.) 흐음. 뭐야. 딱 보면 다 안다, 그런 거냐? 그럼 내가 지금 무슨 생각 하는지 맞춰봐라.
(자신의 턱을 슬슬 쓸며 당신을 내려다보았다. 이 아이는 중2병에 걸린 아이인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그래 제제 꼬맹이. 나는 박권태다. 권태님이라고 꼬박꼬박 '님'을 붙여서 부르도록 해.
(...물론 농담이다.)

49 제제 (XRrwUr2UXM)

2023-08-06 (내일 월요일) 15:16:57

>>48 박권태

하, 학생?!? 꼬맹이?!? (충격, 그리고 충격!) 거기에 심부름까지...! (푸욱, 공기 꺼진 풍선처럼 허망하게 읆조린다. "술" 심부름이 아니라 술 "심부름"이란 말에 집중하는 듯 하다. 거기에 제제 꼬맹이라니! "님"까지 붙이라니?! 잇다른 충격에 고개를 푹 숙인다.)

(중얼) 크윽... 무례한 자로다. 허나 이 것 또한 본좌의 업이로니,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들릴듯말듯힌 목소리로 스스로를 탓하는 어조는 제제 중2병 의혹에 뼈와 살을 덧붙힌다.)

(그리고선 침울하게 고개를 올리는 데, 마음을 다잡은 듯 보인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박권태의 이름을 듣고서 깨달은게 도움을 준 모양이다. 다시 우위에 오른 모습이다.)

흥. 보이는 것만 아는 것이다. 본좌에게 보이는 게 많은 건 부정하지 않갰네만... 예를 들어, 그대가 본좌를 얕보고 있는 것이야 훤히 보인다! 거기에.. (일부러 말을 흐린다.)

50 박권태 (dkI4IkD7Vw)

2023-08-06 (내일 월요일) 20:05:24

>>49 제제
그래. 무시무시하지? 너무 무서워서 온몸이 벌벌 떨리냐? 응? 권태님의 위용에 압도되기라도 했나봐? 으응~? 우리 제제 꼬맹이~?
(당신이 왜 이렇게 크게 반응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재밌으니 됐나. 권태는 가볍게 생각하기로 했다. 누가 봐도 재밌어 죽겠다는 표정으로 턱을 쓸며 히죽히죽 웃는다. 당신이 겸허히 참고 또 참다가 한번 소리 지르는 모습을 보고싶은 것 같기도.)
어허... 꽤나 중2병, 아니, 철학적인 말을 하는구만. 그나저나 내가 널 얕보고 있다니? 어쩜 그런 말을. 너무 딱 들어맞아서 놀라울 지경인데?
(능청스레 긍정하다가, 끝맺지 못 한 말에 궁금함을 숨기지 못 하고 콧소리를 살짝 낸다. 당신의 뒷말을 따라해보기도 한다, "거기에?")

51 제제 (XRrwUr2UXM)

2023-08-06 (내일 월요일) 20:35:20

>>50 박권태
본좌가 어찌 그대 같은 망나니를 두려워 하겠는가!!(맙소사! 하는 탄성과 함께 이마에 착, 손을 붙히고 신음성을 흘린다. 박권태 같은 인간은 처음이라고 온몸으로 소리치고 있다. 빽, 탄성을 내지르는 것을 보니 목적은 반쯤 달성했을수도? 얕보고 있긴 하다는 능청스러운 말에 씩씩대다 후우, 하고 마음을 가담는다.)

거기에, 라 되묻는다면... (흘깃, 벽에 달려 있는 스피커에게 잠시 시선을 던진다.) 그대, 첫 심문이 곧이지 않는가. 필시, 조금은 심란해 하고 있을터라 보이네만.

(당신을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와 함께 고개를 살짝 기울인다.)

본좌라도 도움이 된다면, 사소한 걱정거리든 뭐든 들어줄수 있다네.

(모르는 자, 그것도 얼마 전까지 타박하던 자에게 내비치는 순수란 호의와 관심. 익숙하다 못해 편해보이지만, 동시에 맞지 않는 옷처럼 보인다. 진심을 담은 눈동자에 당신은 호감을 느낄수도, 꺼림칙함을 느낄수도 있다.)

...근데, "중2병"은 무엇이느냐? 큰 병이느냐?

52 박권태 (dkI4IkD7Vw)

2023-08-06 (내일 월요일) 20:55:29

>>51 제제
(당신이 탄성을 지르자 권태의 목에서도 큰 소리가 터져나온다. 으하하!)
망나니라니, 망나니라니! 아하학, 살면서 그런 말은 처음 들어본다! 너 어디 조선시대에서 온 거야? 하는 말도 완전 노친내같고......
(웃음이 잦아들고 진정을 위해 심호흡을 한다. 가슴을 몇 번 쓸어내리고 나서야 침착하게 대답한다.)
아... 웃겼다. 음. 심문?
(권태의 붉은 눈에 가라앉은 빛이 지나간다. 심문은 그가 지금껏 마주하려 하지 않은 사건이었기에, 의식하게 된 지금 드는 감상은... 귀찮음 뿐이었다. 생각하기 귀찮다. 대처법을 궁리하기 귀찮다. 회피 성향이 짙은 권태의 나쁜 버릇이다.)
걱정 마라, 꼬마야. 그 정도야 뭐... 이 나이 먹으면 그런 거 아무렇지도 않아진다. 죽는 것도 아닌데.
(그러니 이 화제를 피하기 위해 가벼운 거짓말을 하기로 했다. 능청스레, 그리고 자연스레 말머리를 돌린다.)
중2병? 음. 불치병이지. 내가 보기에 너 꽤 위험군이야. 검진 한번 받아보지 그러냐?

53 제제 (WbQsOd2rm6)

2023-08-06 (내일 월요일) 21:16:42

>>52 박권태

어째서 웃는 겐가?! (경악을 금치 못한다.) 노친내애?! 이 격의있는 말투를 그리 폄하한다니! (이 대화는 제제에게 충격의 연속인가보다. 웃겼다는 당신의 말에 동공이 사정없이 흔들린다.)

(당신을 주의깊게 살펴보고 있어서 그런지, 당신의 눈동자를 스친 찰나의 감정을 놓치지 않는다. 소녀 본인의 눈이 앞의 타인을 위한 걱정으로 짙어진다. 죽는다라... 심문 자체에서 죽음이 나오지는 않지만, 죽음 또한 그리 비롯될텐데. 소녀는 잠시 정정할까를 고민하다 침묵을 선택한다. 지금 도움은 안될테니. 대신 그를 위한, 거의 본능적인 걱정이 앞선다.)

나이를 먹었다해서, 아무렇지도 않아지는 건 아니라 생각하네만.

(경험으로 앞의 사내가 스스로의 걱정거리를 회피하는 것 자체는 눈치채지만, 그 이상은 알지 못해 그저 손을 내밀어 그의 팔을 토닥이려 한다. 그저 편하게 본좌에게 하소연을 하면 될텐데? 하고 의문을 품으며.)

불치병...! (눈이 동그래진다.) 그, 검진이란 것은 어디서 받으면 되는 것인가? 의사라는 자들은 쉽게 믿으면 안된다 배웠... 크흠, 생각하네만.

54 SAMAEL (dkI4IkD7Vw)

2023-08-06 (내일 월요일) 22:00:15

【심문 이벤트 진행을 시작합니다.】

55 SAMAEL (dkI4IkD7Vw)

2023-08-06 (내일 월요일) 22:00:43

우리는 간수장의 안내에 따라 재판장에 집합했다. 변호사도 검사도 존재하지 않지만 천사를 흉내낸 판사만은 자리한 심판대. 법관석 뒤쪽으로 커다란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고, 그 앞에 사마엘이 앉아있다. 배심원석에는 의자마다 이름이 적혀 있어, 자신의 좌석을 찾아 앉으면 될 것 같다.

법관석의 사마엘이 여섯 장 날개 아래의 안구로 우리들을 훑어본다.

"잘 오셨습니다, 배심원과 죄인 여러분. 오늘의 심문 대상인 박권태는 증인석으로, 그 외의 배심원분들은 배심원석으로 이동해주시길 바랍니다."

말을 하며 사마엘은 증인석과 배심원석을 한 번씩 손끝으로 가리켰다.
의자 앞쪽의 책상에 메모를 할 수 있는 종이와 펜이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그 종이의 제일 위에는...

"배부된 종이의 상단에 적힌 선서문을 낭독해주시길 바랍니다."

'나는 심문에 최선을 다 할 것과 죄인을 증거에 의해 진실하게 평결할 것을 엄숙하게 선서합니다.'
... 라고 적혀있었다.
선서문 낭독을 부탁한 사마엘이 어깨를 으쓱인다.

"따르기 싫으면 안 해도 되고요."


【진행에 참고하기 위한 출석 체크입니다. 10분까지 이 레스에 캐입으로 반응 레스를 달아주세요.】

56 제제 (WbQsOd2rm6)

2023-08-06 (내일 월요일) 22:04:12

시작이로군.

(소녀는 빙그레, 씁쓸한거 같기도, 달콤한거 같기도 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자리로 이동한다. 타칭 죄인이 타칭 죄인을 심판한다니 웃긴 모양세라 생각하며.)

본좌는... 심문에 최선을 다 할 것과 죄인을 증거에 의해 진실하게 평결할 것을 엄숙하게 선서한다네.

57 시미즈 마사 (dOf96V2ODY)

2023-08-06 (내일 월요일) 22:04:49

마사는 양손으로 제 몸을 껴안고 자못 방어적인 자세로 재판장에 나타났다. 그러나 반항적인 눈빛은 그녀가 아직 힘을 잃지 않았다는걸 말해주고 있었다. 그녀는 말없이 자기 자리로 가다가 다른 사람의 자리에 앉을 뻔했다. 미안해요. 말하는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긴장한 듯했다.

목을 가다듬은 마사는 선서문을 읽는다.

"나는... 심문에 최선을 다 할 것과 죄인을 증거에 의해 진실하게 평결할 것을 엄숙하게 선서합니다."

선서문을 내려놓은 그녀는 차가운 목소리로 시비를 한다. 평정을 가까스로 되찾은 것 같다.

"모두가 읽지 않으면 의미가 없잖아요?"

그리고 읽지 않는 사람이 있는지 주위를 살피는 것 같다.

58 세이카 (nXxiilcwgA)

2023-08-06 (내일 월요일) 22:09:10

"......ㅈ,저는...심문에, 최선,을 다, 할 것과...죄인을 ㅈ증거에 의해, ㅈ진실하게 ㅍ평결할 것을...엄숙히선서합니다"

59 옥사나 하네즈카 (j42QRL0w.2)

2023-08-06 (내일 월요일) 22:10:56

(곧은 자세로 좌석에 앉은 옥사나, 흐리멍덩한 눈에는 재판장의 누구도 비춰지지 않는 듯 했다. 약간 떨리는 손 끝, 구속복으로 제대로 들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팔의 반정도를 들고 입을 열었다.)

저는 심문에 최선을 다 할 것과 죄인을 증거에 의해 진실하게 평결할 것을 엄숙하게 선서합니다.

(그녀는 익숙하다는 듯이 선서문을 읊었다. 그 우로는 다시 조용히 팔을 내린 뒤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무언으로 무언가를 세심히 살피는 카멜레온 앞의 벌레처럼)

60 SAMAEL (dkI4IkD7Vw)

2023-08-06 (내일 월요일) 22:11:06


"좋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죄수 번호 001, 박권태의 제 1심 심문을 시작합니다."

의사봉을 한 번 두드린다. 망치 소리가 가슴 깊숙히 묵직하게 다가온다.

"배심원 여러분은 죄인 박권태에게 자유롭게 질문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헷갈리거나 모르는 사항이 있다면 저한테 질문하셔도 됩니다."

"심문 종료 시각이 되면 다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그 말을 끝으로 사마엘은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댄다.
그의 말대로 자유롭게 질답을 하면 될 것 같다.

61 시미즈 마사 (dOf96V2ODY)

2023-08-06 (내일 월요일) 22:14:29

마사는 침을 꿀꺽 삼킨다. 상대가 남남인데다 연상이라는 것도 적잖이 부담으로 다가온 듯하다.

학교에서 선생님의 질문에 답하듯 일어나 손을 번쩍 치켜든다.

"시미즈 마사, 질문이 있습니다. 살해한 것에 대해 기억나는대로 말해주시죠."

기억나는 것이 전혀 없다면 평결을 할 수가 없잖아. 그녀는 조그많게 중얼거린다.

62 제제 (WbQsOd2rm6)

2023-08-06 (내일 월요일) 22:16:05

아무 질문이면 되나?

(고개를 느릿하게 기울이며 되묻는다. 나이와 상황에 맞지 않게 침착하다는 느낌을 받을수있다.)

그렇다면... 본좌, 그대에게 개인적으로 궁금한 점을 묻겠네.

필시 그대는 이미 누군가의 목숨을 앗은 게 맞겠지? 그러하다면, 그대는 그대의 살인이 죄라고 느끼는가? (살인 자체보다 이 쪽이 더 궁금한 듯 하다.)

63 옥사나 하네즈카 (j42QRL0w.2)

2023-08-06 (내일 월요일) 22:16:45

(그녀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조용히 각자 할 질문을 생각하는 데에 어느정도는 시간이 걸리는 듯 한 것을 확인한 그녀는 다시 선서를 할때처럼 손을 살짝들고는 말했다.)

죄수번호 4번 옥사나 하네즈카입니다. 박권태씨, 당신의 가족 구성원에 대해서 있는 대로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64 박권태 (dkI4IkD7Vw)

2023-08-06 (내일 월요일) 22:16:59

>>61 마사
오오. 완전 모범생같잖아. (태평한 태도로 뒷목이나 쓸면서 말하고는...) 기억나는 대로 말해달라 해도 말이지. 이 아저씨, 별로 기억나지 않는다고? 술을 너무 퍼마시면 필름 끊긴다고 하잖냐. 그런 거려나. 뭐, '살해한 것'은 인간이겠지? 아마도? (어깨를 으쓱인다. 전혀 진지한 태도가 아니다.)

65 세이카 (nXxiilcwgA)

2023-08-06 (내일 월요일) 22:17:23

...ㅇ, 으우...

(망설이는 모습을 보이다 조용히 상황을 보는 느낌의 세이카였다.)

66 시미즈 마사 (dOf96V2ODY)

2023-08-06 (내일 월요일) 22:18:37

모범생같다는 말에 입술을 꾹 물지만, 뭔가 자신감을 되찾은 것 같다. 시미즈 마사는 다시 기립하여 손을 들고 질문을 했다.

"술김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하면 죄가 가벼워질거라고 생각하시는건가요?"

67 박권태 (dkI4IkD7Vw)

2023-08-06 (내일 월요일) 22:19:01

>>62 제제
다른 사람들이 죄라고 판단했으니까 내가 이 곳에 있는 거겠지. (뜸.) 하지만 나는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아.

>>63 옥사나
아내하고 딸아이 한 명. 지금은 없어. 이혼했거든. (으쓱.) 부모하고는 절연한지 오래라 얼굴도 가물가물. 더 털어?

68 박권태 (dkI4IkD7Vw)

2023-08-06 (내일 월요일) 22:20:37

>>66 마사
죄가 가벼워지든 무거워지든 말이지- 기억 나지 않는 건 안 나는 거라고. 의심받다니 슬프네. 울어도 되냐? (웃는 낯으로 묻는다.)

69 제제 (WbQsOd2rm6)

2023-08-06 (내일 월요일) 22:21:37

호오. 기억이 안난다라. 그리하면, 그대는 그때 취해있었다는 말인가?

(눈을 깜박이며 고개를 주억거린다.) 흐음? 그러면 그대는, 그대가 살해한 자가 누군지, 살해를 한 이유라던지, 전부 모르는 겐가?
추측하고 있는게 따로 있다면 듣고 싶네만.

70 시미즈 마사 (dOf96V2ODY)

2023-08-06 (내일 월요일) 22:22:45

>>68 "장난치는 듯한 태도로 응하지 말아주세요!"

앙칼진 목소리로 그렇게 말한 마사는 분을 식히려는 듯이 팔짱을 끼고 앉았다. 한동안 다른 배심원들의 질문과 답변을 지켜보던 마사는 다시 기립해 손을 든다.

"이전까지 술을 마시고 나서 폭행이나 협박 갈취 등 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있나요?"

71 옥사나 하네즈카 (j42QRL0w.2)

2023-08-06 (내일 월요일) 22:24:05

아니오 그 정도면 충분합니다. 불우한 가정환경이기는 하네요. 그렇다고 가감이 되지는 않을 겁니다.
(그녀는 무언가를 기억한다는 듯이 지금까지의 질문 횟수만큼 왼쪽 손바닥을 오른쪽 검지로 두들겼다.)
다음 질문입니다. 수감자들 중 당신이 가장 꺼리는 수감자가 있습니까?

72 박권태 (dkI4IkD7Vw)

2023-08-06 (내일 월요일) 22:25:01

>>69 제제
취했겠지. 애초에 나, 거의 항상 술 마시고 있다고? (증명이라도 하듯 손의 소주병을 들어올려 흔든다. 찰랑찰랑.)
...... 추측~ 추측 말이지? (싱글벙글 웃으며.) 뭐어, '나름대로 추측해보자면', 그 날 처음 본 사람이었으려나? 얼굴 보기 짜증나서 확! 이라는 느낌?

73 박권태 (dkI4IkD7Vw)

2023-08-06 (내일 월요일) 22:28:23

>>70 마사
에이 참. 박권태한테서 장난 빼면 시체인데. 죄를 더 늘릴 셈이냐 꼬마야? (여전히 태도를 고수하며 대답한다.) 음. 없네. 문도 안 열고 방안에만 처박혀 있었거든.

>>71 옥사나
너무하시네 정말. 불우한 가정환경을 참작해주시죠? (진심으로 바라지는 않는 모양이다.) 가장 꺼리는 수감자... ...... 아직은 없네. 모두하고 대화해본 것도 아니라. 애초에 여기 전부 살인자들이잖냐? 나랑 똑같은 사람들인데 싫어할 이유가 없지?

74 세이카 (nXxiilcwgA)

2023-08-06 (내일 월요일) 22:31:10

>>73 "...!"

(또 숨이 빨라지는 세이카. 계속 떨고 있었기에, 소리가 그렇게 크지는 않을 테지만... 과연 어떨까.)

75 제제 (WbQsOd2rm6)

2023-08-06 (내일 월요일) 22:31:11

술이 그렇게 좋은 것인가..? (상황에 다소 맞지 않는 질문이다. 눈을 꿈벅이다 권태의 이어지는 답에 고개를 다시 한번 기울인다. 그다지 동요는 하지 않지만 탐구심이 한층 깊어진 모양이다. 일단은 선의에서 비롯되어 보이지만.)

추측이라. 그대가 삶을 앗아가준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는 겐가?
아, 그리고 그대는 원래 누군가의 얼굴이 보기 싫으면 살인을 하고 싶어하나?

76 옥사나 하네즈카 (j42QRL0w.2)

2023-08-06 (내일 월요일) 22:31:55

>>73

그건 제가 아니라 이곳의 시스템을 탓하셔야겠네요. 가능하면 서로에게는 올바른 판결을 내려야하지 않겠어요?

(그녀는 툭툭거리던 손가락질을 멈추었다. 이내 무언가 고민하듯이 잠시 숨을 멈추더니 이내 큰 심호흡을 하고 전까지의 불안을 평온한 얼굴로 바꾸어냈다.)

질문의 방향성을 조금 바꾸어야겠네요. 권태씨, 당신은 당신이 마음에 드시나요?

77 시미즈 마사 (dOf96V2ODY)

2023-08-06 (내일 월요일) 22:33:47

방 안에만, 이라는 말이 마음에 걸리는 듯하다.

"방 안에만 있었는데 그날은 어떻게 살해를 했죠? 제 말은, 살해를 했다 함은 다른 누군가와 함께 있었다는 거잖아요?"

안경 뒤의 두 눈이 날카롭게 빛난다.

"그날 약속을 했던 사람이 있나요? 아니면 어딘가에 가기로 예정이 있었나요?"

78 박권태 (dkI4IkD7Vw)

2023-08-06 (내일 월요일) 22:34:37

>>74 세이카
꼬마야. 너는 질문 안 하냐? 아직 나한테 삐쳤니? (저번에 당신이 도망갔던 사건을 염두에 두고 하는 말인 듯.)

>>75 제제
술 좋지~ 마시면 모든 시름을 잊을 수 있는 마법의 약이라고. 제제 꼬맹이는 아직 못 먹지만. 어른 되고 와라. (낄낄 웃는다. 말이 나온 김에 소주를 두 모금 마시고) 몇 번째 하는 말인지 모르겠는데, 기억 안 난다니까. 관심도 없었고. 그리고... 글쎄, 원래 과격한 사람들은 싫어하는 사람 보고 죽인다! 죽었으면! 이라고 자주 말하지 않냐? 나도 딱 그 정도지.

79 시미즈 마사 (dOf96V2ODY)

2023-08-06 (내일 월요일) 22:37:20

떨고 있는 세이카를 흘끗 보더니 눈썹을 찌푸리며 다시 기립과 손을 든다.

"배심원에게 겁을 주지 말아주시겠어요?"

80 박권태 (dkI4IkD7Vw)

2023-08-06 (내일 월요일) 22:39:01

>>76 옥사나
초등학교 때 바른생활은 100점 맞으셨겠구만. (낄낄 웃고는) 나 자신. 음. 이런 질문이 나올줄은. (자신의 턱을 메만지다가) 좋으냐 싫으냐로 따지면 싫어하는 쪽. 자기효능감이라든지 자존감이라든지, 그런 복잡한 거 생각하기 싫지만.

>>77 마사
어이쿠. 무서워라. 눈빛에 베이겠어. (으쓱...) 그리고 나는 '살해를 한 날 이전'에는 술을 마시고 방안에 처박혀 있었단 뜻으로 말한 거야. 게다가 한동안 술 끊었을 때에는 밖에도 자주 다녔고. 그 날에는... 뭐, 심심해서 산책이라도 하고 싶었나보지?
약속도 없었고 약속 할 사람도 없다. 꼬마야. 내 편협한 인간관계를 무시하지 마라?

81 세이카 (nXxiilcwgA)

2023-08-06 (내일 월요일) 22:39:44

"-"

(입을 열려 하지만, 말이 잘 나오지 않는다. 시선이 병을 향해, 의사봉을 향해, 날카로운 질문들을 향해 이리저리 움직인다.)

"-..."

(그러다, 이내 고개를 숙인다.)

82 박권태 (dkI4IkD7Vw)

2023-08-06 (내일 월요일) 22:40:08

(처음으로 표정이 바뀐다. 억울. 얼척.) 아니 난 말 한 것밖에 없는데. 말 하지 마? 심문 중인데? 아니면 얼굴 가려? 눈 깔아?

83 제제 (WbQsOd2rm6)

2023-08-06 (내일 월요일) 22:41:14

꼬, 꼬맹이?! (새소한 명칭에 또다시 격하게 반응한다. 아주 반응혜자다. 공기 빠진 풍선처럼 추욱, 늘어지다 고개를 도리질한다.)

정확한 답을 회피하는거 같네만... 본좌가 묻고 싶은 것은, 그러니까... (잠시 고민한다.) 모두 그리 말한다해서, 그리 행동하고픈 것은 아니라 알고 있네만. 그대는 그대가 그런 '과격한 사람'이라고 보는 겐가? 아니, 보았는가?

그리고... 그대는 잘못한 것이 없다 생각한다 했지. 그대가 잘못이 없는 가장 큰 이유는 뭐라 생각하나? (가장 중요한 변론 말일세, 하고 덧붙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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