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어장은 상황극판의 규칙을 준수합니다. ※ 일상과 이벤트는 이 곳에서. ※ 수위 규정 내의 범죄 행위와 묘사를 허용합니다. 시트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09080/recent 웹박수: https://forms.gle/tjUf9r21RCNonJqA7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94%9C%EB%A0%88%EB%A7%88%EC%9D%98%20%EB%B0%B0%EC%8B%AC%EC%9B%90
>>302 옥사나 흠? 아하하! 걱정 붙들어시게나. 나의 '살인'은 끝났네. (웃으며 도리질을 하는 제제.) 내 신도들이 이제 모두 세상 사람이아니니, 내 직함의 일은 끝났네. 신도 없는 신은 더 이상 신이 아니니. 음, 인생의 목표를 끝냈다는 기분, 그대로 알지 아니한가? 내 권할 밖의 사람을 건드릴 권리도 권위도 없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은, 그저 단순한 궁금증 해소일뿐이라네. 그 궁금증을 해소한 후에는, 뭐, 교도소로 돌아갈까나?
그리고 가족이라. 아마 그렇다 생각하네만. 셍전에도 그리 했고, 내가 해방시켜준 지금은 더더욱.
>>303 마사 그래, 어떠한 설명이 필요한가? 아, 혈연을 얘기한다면, 본좌, 본좌의 부모 두분이었다네. 신도들도 가족이라 보고 있네만.
>>306 박권태. 아하. (턱을 매만진다.) 굳이 말하자면. 없지. 신의 소원을 들어주려는 인간이든, 인간에게 소원을 들어달라, 부탁하는 신이든. 허황된 우슷개소리 밖에 되지 못하지 않은가? 진정으로 이야기 하자면, 용서한다는 판정을 받지 못한다면, 나 또한 그리 손해는 아니네만. 그저 그 뿐인거지. 소원은 덤이고.
>>313 제제 아하. 그래. 그럼 난 널 용서 안 할란다. 내 유죄 판정 받고 구원 받아서 중2병 나은 뒤 환생하렴, 꼬마야. (당신을 향한 입장을 확고히 정하고 나니 태도가 한결 가벼워진다. 책상 위 올려놨던 발끝을 까딱거린다.) 제제 꼬마야. 사람들 죽였을 때 슬프거나 죄책감이 들지는 않았냐?
>>314 세이카 2인자? 행정이나, 그런 것들은 본좌의 자비로우신 부모님이 도맡아 주셨다네만.
>>316 박권태 그대, 일전에 내게 중2병이란 거짓말을... 흥. 아닐세. 그게 그대의 선택이라면. (가벼히 응하지만, 불만족스러운 얼굴이다.) 어차피 아직 1차 심문이니, 딱히 아직 본좌가 해방 될 날은 멀었네만. (어르신 마냥 끌끌 혀를 찬다. 앳된 얼굴에 어울리지는 않는 행동이다.) 그대는 그대의 편협한 사고에서 벗어나지를 못하는 구만... 본좌는 선행을 행했는 데, 어찌 그러한 감정을 느낀다 말인가.
>>321 제제 거짓말이었는데 거짓말이 아닌 것 같다, 야. 아니다. 거짓이 맞을지도. 너는 중2병보다 더 심각한 병이 있어. (자기 머리를 톡톡 두드리며 말했다.) 이야... 나도 한 모럴리스 하는데 너는 더 하는구나. 그럼 사람들을 죽이고 나니 어떤 기분이더냐. 즐거웠어? 후련했어? 행복했어?
>>319 세이카 으음, 폭이 너무 넒어서 하나로 답할수 없네만... 음, 세상사나, 하소연이나, 위로나... 그런, 사랑담긴 이야기지. 신이 사랑하는 신도에게 또 무슨 이야기를 하겠나.
>>320 마사 뭐, 평범하게 신의 그릇의 행동거지에 대해 교육받았네만...
(곤란한듯, 잠시 눈썹을 늘어트린다.)
...그대. 아니. 그대들. 혹시 본좌를 무슨, 새장에 갇힌 가련한 공주님와도 같은 것으로 보는 것은 아니겠지?
만일 그렇다면, 오해라고 말하고 싶네만. 본좌가 신도와 함께 한 곳은 그런 곳이 아니였다네. 본좌의 행동을 강제하는 자는 하나 없었으며, 사랑과 웃음, 행복에 관한 고찰이 가득한 곳이었다네. 외로운 자, 서러운 자, 불행한 자들이 모여들어 본좌에게서 마음의 안식을 받았다.
>>322 옥사나 (콧웃음) 헛소리는 아니네만. 내 어리석은 범인의 무지함을 탓하면 아니되는 것이니. 뭐, 교도소든, 묘지든, 종착지는 똑같지 않은가? (고개를 기울인다. 신이 후에 어디갈지 궁금해하는 자는 처음이다.) 도덕성과, 주관적 사고? 물론 첫째가 아니지 않은가? 아, 허나 그것은 신인 본좌에게 해당되는 사항일세. 그대들과 같은 인간들은, 마음을 따라 걸을 자유가 있으니. 안그런가?
>>323 박권태 으음, 그런 거짓말에는 또 속지 아니 할걸세! 뭐... 본좌의 사명을 행하는 데에는, 선행을 행하는 데에는 큰 기쁨 같은 것은, 본디 느껴서는 아니된 것이라네. 신이 그저 도리를 행한 것일 뿐이니. (중얼) 신의 감성을 궁금해 하는 것도 처음보네만. 굳이 뽑자면, 신도들이 더 이상 고통 받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위한 안도감? 잘은 모르겠네만.
>>327 세이카 (눈을 동그래 뜨며 손을 내젖는다.) 아아아, 오해하지 말게. 본좌의 곳에선 서재가 있었다네. 책은 매우, 매우 많았고. 본좌도 신의 역활을 수행하기 위해 참고 한 책이 수둑하네. 그저 본좌의 곳을 떠날 이유가 없어, '도서관'같은 곳에 발걸음을 한 적이 없을 뿐이니.
프훗, 그대도 참으로 다정하구만. 신을 위한 걱정같은 하찮은 것도 없는데 말이지.
>>328 마사 그거야, 그대 또한 마찬가지 아닌가? (똑같은 굳건한 태도로 대한다.) 그리고 그런 것을 본좌가 어째서 만냐나 말인가? 의문스런 말을 하는 구나.
(그녀는 자리를 떠나지 않는다. 신을 자칭하는 아이가 여실없이 드러낸 광기 탓인가. 힘이 빠진듯 심상독백을 깊게 쳐다보고만 있었다. 그때의 내가 그랬듯이 저것이 진정 자신의 심상을 대변하는 것이라면. 놓아두었다고는 하나 의사 나부랭이었던 자신은 도대체 어떻게 해야만 하는가.)
(소녀의 말에 담긴 확신이 일말의 가능성마저 부정해대는 탓에 그녀는 그저 저것을 바라볼 뿐이다.)
아직 학생일때는 어른이 말하는건 전부 거짓말처럼 느껴지는 법이에요. 저도 한창 학생때는 자주 그랬답니다? 괜히 조금 엄한 선생님이 미워보이기도 하잖아요. (재판장에서의 태도에 대해 이야기하는 마사를 보고는 크게 웃음을 터뜨린다.)
그흐, 그렇네요!!! 어떻게 재판장에서! 뭐 그렇게 따지면 심문당하면서 담배를 핀 저도 조금 그렇네요. 음음, 마사씨는 최소한 저희같은 어른은 되지 않도록 해주세요. (마치 친척의 아이를 대하듯 옥사나는 한 층 편해진듯한 모습이었다. 곧이어 용서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냐는 말에는 조금 고민을 하는 듯 했다.)
그럴리가요. 저의 기준은 어디까지나 저에게만 하기로 했거든요. 남에게 강요하기에는 정신 나간 사상이잖아요? 반드시 '같은 방식'으로 되갚아야 한다니. (그녀는 곧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 냉장고를 뒤져 술을 가져왔다.)
글쎄, 이러는 편이 용서받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이렇게 말이 휙휙 바뀌는 사람이랍니다 저는. 그다지 믿지는 마세요.
>>343 제제 ...고생하셨네요. (그녀는 소녀를 경멸하는 듯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인사를 건넀다.)
>>347 마사는 불안한 눈빛을 하고있다. 옥사나의 배려에도 그다지 불안감이 가라앉은 것 같지는 않다. 어딘가, 이미 결말을 알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웃을 일이 아니라구요? 전 그 사람에게 정말로 실망했어요. 그런 사람이 배심원으로도 참여를 하다니.... 믿을 수 없어요. 이 시스템에 참여한 것에 후회가 될 지경이에요."
담배에 대해서는 이성을 흩뜨리는게 아니라 오히려 챙기려는 행동이라서인지 더 관대한 것 같다.
"냄새 빼고는 괜찮았어요. 정신나간 사상이라고 생각은 하고 계신 건가요. 그렇다면 그런 사상을 가진 남을 대하듯이 다신을 대하면 어떨까 싶습니다만."
또박또박 할 말을 이어간다. 뭔가 알아차렸다는 듯이 얘기한다.
"옥사나 씨는 스스로에게 너무 가혹해요. 다른 건 몰라도, 그것만은 알겠어요."
숨을 들이키고,
"옥사나 씨에게만 말하는 거지만 전 소원을 이미 정해두었어요. 아무도 저를 모르는 곳으로 가서 새 삶을 시작하는 것이죠. 그러다 보면.... 다른 삶의 목적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옥사나 씨의 가치관으로 보면 뻔뻔한 일일지도 모르겠지만요. 전, 용서받아 바깥으로 나간다면 옥사나 씨 또한 저 같은 길을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낮게, 속삭이듯 내뱉는 말. 마사의 서툰 위로가 고마운 듯, 눈매가 곱게 휘어진다. 신이란 것이란, 인간을 대하는 작은 행동에도 주의해야 한다더니, 본인에게는 계속 스스로를 돌아볼 책임감이 있다라니, 생각은 많아도, 굳이 입밖으로 내밀지 않는다. 그러다가 동요하는 마사의 모습에 눈이 동그래지다, 슬픈 듯이 접힌다.
"쉬-잇. 괜찮다네."
세이카의 팔을 도닥이려는 고운 손, 그녀를 똑바로 바라보는 걱정어린 시선과 순수한 호의. 몸에 묻어나온 듯한 한 진심어린 무분별한 애정이다. 한편으로선, 제제의 신도들도 이리 대했을까, 하는 궁금증도 품게되는 몸짓이다.
"본좌야, 그대의 상황을 모르니 뭐라 확언이나 첨언은 못한다네. 본좌도 그대의 이야기를 듣고 싶네만, 그대도 필시, 천천히 풀고 싶은 실타래겠지."
"인간은 본디, 볼수 있는 것이 적다고 알고 있네. 그로 행한 일에 그대가 만족감을 느끼든, 후회를 느끼든, 그대는 그럴 권리가 있어. 본좌가 아는 것은 그저, 그대가 행한 것은 죄악이 아니라는 것이지."
불완전한 신의 그릇이라 미안하다고 생각한다. 달콤한 말이며, 타인을 완벽히 내려다보는 태도다. 동시에, 타인을 완전히 긍정한다는듯한 태도다.
"후후, 그래도 권태씨정도면 제가 교도소에서 봤던 사람들중에선 제법 괜찮은편이라구요? 원인과 결과가 명확하고, 스스로도 다소 이성적인 판단을 하고 있어요. 대부분의 중독자는 부정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인지하고 있고 개선의 여지도 있다는 점에서는 전 제법 높게 치고 있거든요!"
그녀는 아무말도 하지 않은채 마사의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가끔 고개를 끄덕이고 평소처럼 색채가 다소 결여된듯한 미소로 화답할 뿐 이야기에 대해서는 의도적으로 피하는 것이 숨기기는 어려운듯 보였다.
"그래도 역시 미성년자 근처에서 흡연은 조금 그랬네요. 다음번엔 미리 피우고 들어갈게요."
그녀는 자연스럽게 너스레를 떨고는 조금 떨리는 손으로 담배갑을 둘 사이에 두었다. 온지 얼마되지도 않았지만 이미 두개비정도 밖에 남지 않은 것이 그녀는 자랑스러운듯 힜다.
"이것에도 이유가 있어요. 미안해요 마사씨. 자세한 이유는 다음 심문에서 물어봐줄래요?"
그녀는 미안하다는 듯이 빈 잔을 살짝 채워서 마사의 앞에 건내주었다. 술은 아니었고... 언제 가져온건지 모를 오렌지 주스였다.
"가혹해야해요. '의사'가. 사욕에 빠져서, 병원에서 환자를 대놓고 살해한거에요. 직업윤리는 고사하고, 제 기준이라면 인간성에서 탈락이니까요. 그랬다면 최소한 행복하기라도 해야했는데."
나는 그러지 못했어요-. 그녀는 말을 잇지 않았다. 그저 마사가 말하는 '미래의 일'이 재미있다는 듯이 들으며 두병째를 비워냈다.
"...살아가기만 하는건, 괴로운 일이에요. 그렇다고 삶의 원동력이 될 것을 새로찾는 것은, 강한 사람이나 할 수 있겠죠."
그녀는 웃으며 건배라도 하자며 잔을 들었다.
"어른이 술을 마시는 이유로는 어느정도 납득이 되나요?"
>>350 제제 "그거 다행이네요. 아마 이번이 마지막으로 제가 말을 걸 일은 없을 것 같아서."
그녀는 제제의 모습을 받아들였다. 악의는 없는 순수한 호의가 그녀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일흔 여덟명. 숫자를 본다면 가스인걸까. 쓸모없는 생각이 머리를 헤집어 놓는 사이에 들어온 제제의 말에 그녀는 어이없는듯 비웃음을 내비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