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12075> [반상L] 딜레마의 배심원 -재판장 1- :: 1001

캡틴 ◆B..eEWGcm.

2023-08-01 19:56:31 - 2023-08-18 01:02:31

0 캡틴 ◆B..eEWGcm. (xgyUxMpXEk)

2023-08-01 (FIRE!) 19:56:31

'딜레마의 배심원'의 캐입스레입니다.

※ 이 어장은 상황극판의 규칙을 준수합니다.
※ 일상과 이벤트는 이 곳에서.
※ 수위 규정 내의 범죄 행위와 묘사를 허용합니다.
시트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09080/recent
웹박수: https://forms.gle/tjUf9r21RCNonJqA7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94%9C%EB%A0%88%EB%A7%88%EC%9D%98%20%EB%B0%B0%EC%8B%AC%EC%9B%90

257 시미즈 마사 (fhlQKFHToU)

2023-08-08 (FIRE!) 21:58:51

>>254 옥사나 하네즈카

"그것과 판결을 내리는 건..... 다르다고 생각해요. 제 말은, 아직은 생사가 정해지지 않았으니까, 그때까지 되는대로 몸을 관리하고 아끼면 좋다는 생각입니다."

마사는 식은땀을 흘린다. 마사의 안에서는 둘은 분명 구분되어 있다. 무죄 추정의 원칙이란 것을 아직 생각하고 있는 걸까.

"박권태 씨라면 마이페이스 같으니까 제가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네요. 미나미노하라 씨라면.... 전문가는 아니어도 의지해달라고 얘기해 뒀고요."

권태의 얘기가 나오자 질렸다는 듯 한숨을 내쉬는 그녀다. 물을 가져오는 그녀의 행동에 마사의 얼굴은 미묘하게 만족스러운 표정이 되었다. 옥사나에 대한 평가가 올라간 모양이다. 술을 깨려고 한다는 걸 알고 있는지도?

"......옥사나 하네즈카 씨는, 지난 심문 때 인생의 목적을 원한이라 했던가요."

잔을 바라보던 마사의 눈빛이 심각하게 옥사나를 비춘다.

"그런게 목적이라니 너무해요. 그러니까 옥사나 하네즈카 씨의 말은 목적을 이루고 더이상 하고싶은 것이 없으니 죽어야 한다."

마사는 안경을 벗고 주머니에서 꺼낸 안경닦이로 그것을 닦아, 다시 쓴다.

"그런 건, 너무해요. 목적이든 물이든, 새로운 걸 채우면 되잖아요?"

반복. 나쁘다가 아니라 너무하다는 단어를 굳이 쓴 건, 옥사나를 비난하지는 않는 듯한 태도일까.

258 SAMAEL (9vmCfsShPI)

2023-08-08 (FIRE!) 22:00:02

【심문 이벤트 진행을 시작합니다.】

259 SAMAEL (9vmCfsShPI)

2023-08-08 (FIRE!) 22:00:23


이제는 눈에 익기 시작한 그 장소. 의자의 딱딱한 감촉도 불편함으로 느껴지지 않기 시작했다.

"기존 예상보다 훨씬 짧은 간격을 두고 만나뵙는군요. 어서 오십시오. 오늘도 심문이 준비되었습니다."

사마엘이 양측 좌석을 손날로 가리킨다. 배심원은 배심원석으로, 제제 르 귄은 증인석으로.

종이에는 변함없는 선서문이 적혀있다.
배심원한테는 '나는 심문에 최선을 다 할 것과 죄인을 증거에 의해 진실하게 평결할 것을 엄숙하게 선서합니다.'라고,
죄인인 제제한테는 '나는 양심에 따라 숨김과 보탬이 없이 사실 그대로 말하기로 맹세합니다.' 라고 적혀있다.

"준비가 다 되셨다면, 이전과 똑같이 선서문을 낭독해주시길."


【진행에 참고하기 위한 출석 체크입니다. 10분까지 이 레스에 캐입으로 반응 레스를 달아주세요.】

260 세이카 (1e8kxb4LXk)

2023-08-08 (FIRE!) 22:01:22

"우,으으..."

261 시미즈 마사 (fhlQKFHToU)

2023-08-08 (FIRE!) 22:02:17

이전날들보다 훨씬 자연스러운 움직임으로 제 자리에 도착한 마사는 손을 들고 선서한다.

"나는 심문에 최선을 다 할 것과 죄인을 증거에 의해 진실하게 평결할 것을 엄숙하게 선서합니다."

그리고 자리에 앉는다.

262 제제 (XbmDT9Col6)

2023-08-08 (FIRE!) 22:03:17

(작은 소녀는 평소와 똑같이, 부드러운 미소를 담으며 본인의 자리를 향해 걸음을 옮긴다. 일반인은 흉내내기 힘든, 완벽하게 일정한 보폭으로, 증인석에서 허리를 곱게 핀다. 시간이 되어, 이제는 본인이 이 쪽에 서있게 되었구나. 간수의 재촉하는 말에, 손을 들어 턱을 집는다. 느릿하고 여유롭게, 고개를 기울이는 소녀.)

음, 시작 전에, 내 그대들의 마음속에 정정하고 싶은 점이 있네만. 줄곧 말을 꺼내고 싶었다만, 본좌의 차례가 되어서야 가능하게 되었군.

(작고 고운 손을 앞에 펼친다. 익숙하듯이, 평온한 목소리가 읊조린다.)

살인이란게, 죄이기는 하나?

(맑은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당당히, 그러면서도 당연한 사실을 가르치듯. 설교를 내리는 것이 익숙하다 못해, 그것을 위해 태어났다는 듯. 그래, 필시 그것이야 말로 그녀의 존재 이유이자 숙명. 지금까지 섞이지 못해 드러나는 어긋남이 그제야 제자리에 맞물리듯이 돌아간다.)

죽음은 해방이다. 삶에 불행은 필연이자 전주곡. 죽음이란 그 모든 불행과 불행의 전조를 끊어버리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므로 죽음을 선사하는 것이야 말로 자비다.

본좌는 용서를 구하자 이 곳에 선 게 아닐세. 애초에 잘못을 한 적이 없으니, 용서를 구하는 것이야 말로 어불성설이지. 하하...

애초에 인간에게 용서나 이해를 바라는 이라니, 웃기지 않는가?

(살포시, 눈을 접어 휜다. 자신이 하는 말의 무게를 깨닫기는 하는 걸까. 수감복 어깨위에 얹은 스톨 마냥 가볍고도 당연하다는 태도이다. 두 눈에 누구는 올곧은 신념이라, 누구는 비틀린 광기라 부르는 것이 그 자리를 잡아 빛난다.)

그럼.

'본좌는 양심에 따라 숨김과 보탬이 없이 사실 그대로 말하기로 맹세한다네.'

내 겸허히, 그대들의 호기심을 성심껏 해소하지. 그대들도, 그대들의 눈을 밝힐 수 있기를.

(제제라는 이름의 소녀는 조소와도 같은 웃음과 함께 대기한다.)

263 세이카 (1e8kxb4LXk)

2023-08-08 (FIRE!) 22:03:31

@질끈

"ㅈ, ㅈㅈ... 저는심문에최선을다할것과죄인을즌거에이해진시라게평결할것을엄숙하게선서합니다아아...!!"

264 세이카 (1e8kxb4LXk)

2023-08-08 (FIRE!) 22:04:21

"ㅇ,에...?"

265 옥사나 (ILsUwyHBuo)

2023-08-08 (FIRE!) 22:04:27

(조금은 진정이 된 듯 깔끔한 모습, 초췌한 눈도 흔들리는 손도 어디에도 없는 평범한 그녀의 모습이 어쩐지 기묘하게도 느껴진다.)

저는 심문에 최선을 다 할 것과 죄인을 증거에 의해 진실하게 평결할 것을 엄숙하게 선서합니다

266 시미즈 마사 (fhlQKFHToU)

2023-08-08 (FIRE!) 22:05:32

제제의 발언에 마사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간다. 옆에 있던 그저 폭신한 곰돌이 인형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마치 괴수였다는 걸 알게되기라도 한 듯한 표정이다.

마사는 침을 꿀꺽 삼키고 배심원석의 다른 이들을 살핀다.

267 박권태 (9vmCfsShPI)

2023-08-08 (FIRE!) 22:05:58

(평소처럼 선서문에는 눈길도 주지 않은 채 등받이에 팔을 걸치고 늘어져있던 권태. 제제의 방금 말을 듣고 눈을 찌푸린다.)
허......?
(눈썹을 까딱인다. 이에 대한 추궁은 심문이 시작된 뒤 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268 SAMAEL (9vmCfsShPI)

2023-08-08 (FIRE!) 22:10:25



"흥미롭군요."

탕.
모든 죄인의 집중을 심문으로 돌리기 위한 망치 소리.

"좋습니다. 지금부터 죄수 번호 006, 제제 르 귄의 제 1심 심문을 시작합니다."

"배심원 여러분은 죄인 제제 르 귄에게 자유롭게 질문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헷갈리거나 모르는 사항이 있다면 저한테 질문하셔도 됩니다."

"최선을 다 해 임해주십시오. 심문 종료 시각이 되면 다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269 시미즈 마사 (fhlQKFHToU)

2023-08-08 (FIRE!) 22:11:15

심문이 시작되었다. 마사는 앉은 채로 가볍게 손을 들고 질문한다.

"제제 르 귄 씨는 본인이 신이라고 생각하시나요?"

270 박권태 (9vmCfsShPI)

2023-08-08 (FIRE!) 22:12:22

(책상 위에 발을 올려놔 다리를 꼰다.)
얘야. 꼬맹이. 넌 네가 죽인 사람들한테 자비를 내렸다고 생각하는 거냐? 그들을 죽였기 때문에? (헛웃음 한 번...) 진심으로?

271 제제 르 귄 (XbmDT9Col6)

2023-08-08 (FIRE!) 22:12:52

(등뒤로 손을 마주 잡고, 싱글벙글 웃으며 질문에 하나 하나 답하기 시작한다. 단조롭고 부드러운, 아이를 가르치는 선생의 태도로서.)

>>269 마사
'생각한다'이라기 보다는, 신이었지. 그대는 본인이 인간의 아이로 태어났다 생각하는가? 같은 이치 일세.

272 제제 르 귄 (XbmDT9Col6)

2023-08-08 (FIRE!) 22:14:13

>>270 박권태
하하, 물론! 내 친히 목숨을 거두어준 자들은, 모두 그렇게 생각할 걸세. 오히려 영광스럽다 생각할지도 모르겠군! (싱긋 웃으며. 한치의 거짓도 위선도 없는 진심이다.)

273 시미즈 마사 (fhlQKFHToU)

2023-08-08 (FIRE!) 22:14:21

"신이었다 함은, 과거형인데요. 지금은 신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건가요?"

제제의 태도에 반발하듯이 여전히 '생각하느냐'고 묻는다.

...무언의 팽팽한 긴장감이 이어진다.

274 세이카 (1e8kxb4LXk)

2023-08-08 (FIRE!) 22:14:49

"...ㅎ...혹시, ㄱ,그 말을 누구에게서 들었는지... 들을수, 있을까요...?"

@떨려오는 목소리로 질문

275 박권태 (9vmCfsShPI)

2023-08-08 (FIRE!) 22:15:51

>>272 제제
... 중2병을 그대로 맞이하다 못 해 홰까닥 해버렸군. (어이없어 소리 내어 웃는다.)
......
잠깐, 자'들'이라고? 한 명이 아니야?

276 옥사나 (ILsUwyHBuo)

2023-08-08 (FIRE!) 22:15:56

(쾅,하는 소리가 나도록 제 의자의 손받이를 내리치고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평소와는 전혀 다를 바가 없는 평온한 표정이었지만, 목소리만큼은 분노에 차있었다.)

피고...아니 제제 르 귄씨는 지금 이 자리에서 제가 당신을 죽인다고 한다면, 그것은 구원이라며 받아들일 수 있습니까.

277 제제 르 귄 (XbmDT9Col6)

2023-08-08 (FIRE!) 22:16:56

>>273 마사
(반발하듯 여전히 '생각하다'라는 어투를 고집하는 모습에 고개가 한쪽으로 기울여지지만, 크게 기분이 상한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흐음, 어려운 질문일세. 본좌의 몸은 여전히 신의 그릇이긴하나... 신도 하나 없는 신이란, 여전히 신이라 부를수 있는 존재인가?
더 이상 신의 역활은 수행하지 않느나, 물으면 맞네만.

278 시미즈 마사 (fhlQKFHToU)

2023-08-08 (FIRE!) 22:17:07

큰 소리에 놀라 옥사나를 바라보는 마사. 다시 침착하게 제제에게로 시선을 옮기려 하지만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입술을 꾸욱 눌러 문다.

279 세이카 (1e8kxb4LXk)

2023-08-08 (FIRE!) 22:18:56

(소스라치게 놀라며 움츠러든다.)

280 시미즈 마사 (fhlQKFHToU)

2023-08-08 (FIRE!) 22:19:19

마사는 심각하게 신도라는 말을 곱씹어 생각해본다.

"당신의 신도들을 모두 죽였습니까? 그리고 그건 당신의 집안에서 시킨 일이었나요?"

자그마한 괴리감이 있던 것이 최악의 형태로 맞아떨어져버린다. 처음부터 굽어보는 태도였다고, 제제에게 마사는 항의하지 않았던가.

281 제제 르 귄 (XbmDT9Col6)

2023-08-08 (FIRE!) 22:19:40

>>274 세이카
으음? 미안하네만, 내 말 중 어느 말을 이야기 하는 지, 조금 더 명확히 얘기해주게나.

>>275 박권태
(상황에 맞지 않게, 가볍게 토라진 모습. 오히려 소름끼칠수도.)
흐음? 그렇네만. 한 명만 구원하는 신이라니, 그건 신이 아니지 않는가.

>>276 옥사나
(흥분한 모습이 의외인 듯, 그러면서도 즐겁다는 표정이다.)
물론.
앞에 불행이 다가오는 게 뻔하다면, 당연한 일이 아닌겐가. 신을 구원한다니.... 정말 우스운 소리네만.

282 박권태 (9vmCfsShPI)

2023-08-08 (FIRE!) 22:20:02

...... 의사쌤이 꼬마들 놀래켰대요.
(분위기를 살펴 작은 목소리로 장난친다.)

283 시미즈 마사 (fhlQKFHToU)

2023-08-08 (FIRE!) 22:21:22

권태의 말에 인상을 쓰고는 꽁한 목소리로 말한다.

"재판장에서는 장난치지 말아주시겠어요?"

...하지만 그 덕에 긴장감은 좀 풀린 듯하다.

284 박권태 (9vmCfsShPI)

2023-08-08 (FIRE!) 22:21:31

>>281 제제
허. 세상에. 맙소사. 학교도 가본 적 없는 꼬맹이가...... (자신의 머리를 거칠게 헝큰다.)
네가 죽인 인간들, 다 몇 명이지? 이름을 전부 다 댈 수 있냐?

285 세이카 (1e8kxb4LXk)

2023-08-08 (FIRE!) 22:21:38

ㄱㄱ,그으... 자신이, ㅅ,신이라고 하시는...그 말...

286 제제 르 귄 (XbmDT9Col6)

2023-08-08 (FIRE!) 22:22:46

>>280 마사
집안? 아하하! (농담을 들었다는 듯이, 지금까지 중 가장 크게 소리 내어 웃는다.)
시켰다... 라 논한다면, 아닐세. 이 것은 모두, 내 스스로의 의지로, 내 스스로의 독단으로 행한 구원일지니. 위부터 아래까지, 평등하게.
(잠시, 고민하듯 멈칫한다.) 그래, 나를 따르는 신도들은, 모두 내 손으로 숨을 거두었지.

287 제제 르 귄 (XbmDT9Col6)

2023-08-08 (FIRE!) 22:24:57

>>284 박권태
(소리내어 웃음소리를 낸다.)

78명.

그리고 그야 물론이지. 그 모두 본좌의 사랑하는 가족. 사랑하는 친구. 사랑하는 지인이었으니. 본좌는 그들의 사랑, 그들의 불행, 고통, 모두 안다네.
아, 허나 그들의 이름을 여기서 다 나열하기엔 시간이 없군.

288 옥사나 (ILsUwyHBuo)

2023-08-08 (FIRE!) 22:25:20


(단언하는 제제의 모습에 어이가 없다는 듯이 한마디 비웃음을 내뱉은 그녀는 주변을 바라보고는 너무 흥분했다는 것을 인지한 듯 주변을 돌아보며 진정시키듯 웃어보이고는 기침과 함께 다시 평소의 목소리로 돌아갔다.)

흠흠, 어른으로서 못보일만한 모습이었네요. 죄송합니다 여러분.
(주로 세이카와 마사를 향해 고개를 꾸벅이며 사죄를 표하고는 한번 권태를 향해 눈치를 주듯 쳐다보았다.)

다음, 질문입니다. 용서받을 생각이 없다면 애초에 여기는 왜왔습니까. 저처럼 타인의 권유도 아니었을텐데요. 그럴만한 인간은 모조리 죽였을거 아닙니까.

289 세이카 (1e8kxb4LXk)

2023-08-08 (FIRE!) 22:26:11

"......ㅈ,저... ㅈ잠시, ㄴㄴ나갔다 와도, ㄷㄷㄷ될까요...?"

@숨이 가파르다. 사마엘을 향해 물어본다.

290 제제 르 귄 (XbmDT9Col6)

2023-08-08 (FIRE!) 22:26:22

>>285 세이카
으음? 이상한 질문이군. (손을 펴 세이카에게 가르키듯 내민다.)
만일 그대에게, '그대는 인간이라는 말을 누구에게서 들었는가', 하고 묻는다면, 대답할수 있겠나?
굳이 정하자면, 내 주위의 모든 자로군, 그래.

291 시미즈 마사 (fhlQKFHToU)

2023-08-08 (FIRE!) 22:27:04

제제의 대답에도 불구하고 마사는 그대로의 표정을 고수한다. 다시 손을 들고는,

"집안에서 시키지 않았다고 주장해도, 집안에서 주입받은 가치관 때문이라면 제제 르 귄 씨의 온전한 독단이 아닐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마에서 흘러내린 땀을 팔로 닦는다.

"당신은 학교에 가본 적이 없다거나 하며 속세와 동떨어진 듯한 모습을 보였죠. 다시 묻겠습니다. 당신은 신으로 키워졌습니까?"

292 박권태 (9vmCfsShPI)

2023-08-08 (FIRE!) 22:27:49

나 참, 나한테만 뭐라 그래......
(꿍얼꿍얼.)

>>287 제제
이야아, 큰일났다. 두 자릿수가 넘어간단 얘길 들으니까 너를 용서하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져버렸어. 내 연약한 마음 어떻게 책임질 거냐. 꼬맹아. (부러 더 크게 미소짓는다.)
그러니까 네가 직접 말해봐라. 우리가 너를 용서해야 하는 이유가 있냐?

293 제제 르 귄 (XbmDT9Col6)

2023-08-08 (FIRE!) 22:28:53

>>288 옥사나
하하. 우리 모두, 이곳의 '용서'가 보편적인, 감상적인, 진정한 의미의 용서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지 않은가.
본좌가 들어온 이유라면... 그래. 교도소에서는 행할수 없는 일이 있어서 말일세. 여기서 주는 '소원'. 그것을 이용해서 짓고 싶은 매듭이 있기도 하고...

무엇보다, 혹여나 여기서 고통을 받고 있는 죄인아닌 죄인이 있다면, 본좌가 성심껏 도와야하지 않겠는가.

그것이 바로 신이란 자의 숙명일지어니.

294 시미즈 마사 (fhlQKFHToU)

2023-08-08 (FIRE!) 22:29:08

옥사나를 향해 괜찮다는 손짓을 하는 모습이지만, 시선은 아랫쪽을 향해 깔려 있어 그리 좋은 심리상태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사마엘을 향한 세이카의 말을 듣고는 걱정스러운 눈빛을 한다.

295 SAMAEL (9vmCfsShPI)

2023-08-08 (FIRE!) 22:29:10

>>289 세이카
(사마엘이 당신을 돌아본다.)
재판장에서 퇴실해야 할 이유를 밝혀주십시오. 생명이나 신변의 위협이 있는 상황일 경우 허가됩니다.

296 세이카 (1e8kxb4LXk)

2023-08-08 (FIRE!) 22:30:33

"ㅈㅈㅈ,잠시만... ㅅㅅㅅ숨좀, ㅅㅅㅅ쉬고..."

@숨이 막혀오는듯, 눈물이 차오른다. 숨이 너무 가파르다.

297 시미즈 마사 (fhlQKFHToU)

2023-08-08 (FIRE!) 22:30:48

"당신만 지적당할 만한 짓을 하고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건가요?!"

토라진 목소리로 권태에게 대꾸한다. 아이러니하게도, 권태 덕분에 긴장감이 풀리고 있는 것 같다. 긴장되어 굳어있던 어깨가 미묘하게 아래로 떨어진다.

298 SAMAEL (9vmCfsShPI)

2023-08-08 (FIRE!) 22:32:05

>>296
(잠시간 사마엘의 날개가 느릿하게 제자리에서 움직인다.)
허가합니다. 심문에 참여할 수 있을 정도로 상태를 안정시킨 뒤 다시 돌아오십시오.

299 시미즈 마사 (fhlQKFHToU)

2023-08-08 (FIRE!) 22:32:24

마사는 자리에서 일어나 세이카를 일으켜세워 제제 르 귄으로부터 등을 돌리게 해주려고 한다. 막으려는 목소리가 없다면 따스하게 등을 토닥여 주려고도 했을 것이다.

"천천히 심호흡, 들이마시고.. 내쉬세요."

300 박권태 (9vmCfsShPI)

2023-08-08 (FIRE!) 22:33:07

... 저래서야 자기 심문 때 말을 할 수 있을지나 몰라.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세이카를 살피지만 나서지는 않는다.)

301 제제 르 귄 (XbmDT9Col6)

2023-08-08 (FIRE!) 22:33:59

>>291 마사
(순간적으로, 비웃듯이 일그러지는 얼굴. 다시 조소를 담은 온전한 '신'의 미소로 돌아간다.)
자네는 생각보다... 음, 조금 더 시야가 밝아졌으면 하는군. 가치관이라. 진리를 가치관으로도 불를수는 있겠지.
그리고 대답하자면, 그렇네만? 그대가 인간으로서 키워졌듯이.

>>292 박권태
(순수하게, 정말로 당연한듯이, 이해가 안 가는듯이, 고개를 기울인다.)
잘못을 하지 않았으니, 용서는 필요없네만.
오히려, 어째서 그리 날을 세우는가? 말했듯이, 내가 행한 것은 죄가 아니라네. 해방.... 그래, 해방이었지.
그대들의 죄도 죄가 아니라 고해주는 것에, 어찌 기뻐하지는 않는가?

흠, 물론, 나를 희생함으로 스스로의 소원을 이루고 싶은 마음이라면 긍정하네만. 그래도, 고작 첫째 심문일뿐이니.

302 옥사나 (ILsUwyHBuo)

2023-08-08 (FIRE!) 22:34:50

>>293 제제
나가면 더 죽이겠다는 말 이외로는 들리지 않네요. 미친 살인마의 헛소리잖아요 그건.

(그녀는 어이가 없다는 듯 자리에 앉았다.)

다음 질문입니다. 가족은 당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까?

(그녀는 호흡이 과해지는 세이카를 보고는 사마엘을 향해 나지막하게 말했다.)

현재 피고의 행동으로 인해 배심원이 원활한 판결이 불가능한 바, 긴급휴정과 피고인에 대한 즉각적인 구속을 요청하고 싶습니다.
세이카씨, 진정하세요. 이쪽을 보고, 저랑 눈을 맞춰주세요. 긴장하지 말고, 숨을 깊게... 깊게쉬도록 해봐요 우리.

303 시미즈 마사 (fhlQKFHToU)

2023-08-08 (FIRE!) 22:36:14

비웃는 표정을 잊지는 않은 것 같다. 하지만 거기에 화가 나거나 하는 기색은 없다.

"제제 르 귄 씨의 집안에 대해 더 설명이 필요합니다."

304 제제 르 귄 (XbmDT9Col6)

2023-08-08 (FIRE!) 22:36:40

>>296 세이카

(집중상태에서 깨어난듯, 퍼뜩 세이카를 향해 고개를 올린다. 낭패감, 진심가득한 미안함과 걱정이 얼굴을 채운다. 그런 진심어린 마음이야 말로 가증스러울지도 모르겠지만.)

아, 내 미안하네. 어디가 문제인지는 모르겠네만... 스스로의 심신을 가다듬길 바라네.

(본좌, 여기에 서야해서 도움은 못 주겠지만, 하며 다정한 목소리로 더한다.)

305 세이카 (1e8kxb4LXk)

2023-08-08 (FIRE!) 22:37:03

"힉, 힉, 힉, 힉..."

눈물이 살짝 흘러내리며, 세이카도 계속 숨을 쉬려고 노력중이지만, 너무 빠르고 얕다. 몸이 계속 떨린다.

306 박권태 (9vmCfsShPI)

2023-08-08 (FIRE!) 22:37:24

>>301 제제
...... 나는. (짓씹듯이 말하려 하다가, 상대가 아직 미성년자란 점을 상기하고는, 길고 긴 심호흡으로 마음을 진정시킨다. 화 내면 안 된다 박권태. 상대는 내 딸 뻘이다...)
이봐, 방금 네가 옥사나의 질문에 '소원을 이루고 싶다' 어쩌구저쩌구 했었잖냐. 그 말을 뭐 복잡한 거 제치고 보면, 여기서 '용서한다' 판정을 받아 밖으로 나가고 싶다는 말 아니냐? 우리가 네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도와야 할 이유가 무엇이냐, 이 말이야. 네 소원이 뭔지도 모르는데 말이지.

307 세이카 (1e8kxb4LXk)

2023-08-08 (FIRE!) 22:38:46

"ㅈ,죄송...해요... 죄송...죄..."

@진정하려고 노력하면서도, 사과해온다. 마사에게, 옥사나에게, 사마엘에게, 모두에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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