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어장은 상황극판의 규칙을 준수합니다. ※ 일상과 이벤트는 이 곳에서. ※ 수위 규정 내의 범죄 행위와 묘사를 허용합니다. 시트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09080/recent 웹박수: https://forms.gle/tjUf9r21RCNonJqA7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94%9C%EB%A0%88%EB%A7%88%EC%9D%98%20%EB%B0%B0%EC%8B%AC%EC%9B%90
음?! 인생의 회전목마를 좋아한다고?? 비유인가??! 여름을 좋아한다구?! 그, 계절을?? 으음??? 본좌는, 뭐, 봄을 좋아한다 이야기 해야 할까...? 혼자서 따라잡지 못하는 이야기에 허우적거리다, 세이카의 들뜬 설명에 드디어 감을 잡는다. 유심히 살펴보면 잠시 지진난 동공이 다시 안심한듯 가라앉는 것을 볼수 있을테다.
곰곰히 세이카의 설명을 듣다, 중얼거리는 듯한 목소리가 새어나온다.
"....듣고 싶어지는 군."
스스로 말하고 놀랐는지, 약간 입가를 소매로 감추는 일이 있었다. 아무것도 아닌 양 다시 품새를 가다듬었지만. 그래도 세이카가 스스로 목소리 내어 설명하는 그 음악은, 진심으로 귀에 담고 싶어진다.
"의학..."
얼마 전의 그 심문을 떠올리며, 그 두 눈동자가 사색에 잠긴다. 가라앉는 분위기에 잠시 멈칫하나, 또 고민하다 말을 꺼낸다.
세이카의 말에 잠시 생각에 빠진다. 원없이 듣는다라... 여기 모두가 '용서 받는' 판결을 얻으라 생각하는 건가? 어느 쪽이든 본인은 잘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고민에서 깨어난다. 굳이 들어낼 주제는 아니겠지. 대신 세이카가 같이 들을수 있으면 좋겠다는 말에, 어쩔수 없이 환하고도 부드러운 미소를 짓게 된다. 만난지 얼마 되지 않을수도 있지만, 함께 할수 있다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쁨은 진심이다.
"확실히... 본좌도, 그리 배웠다기 보단 그저 주워들었던거에 불과했으니, 본좌의 생각이 틀리다 하면 그리 놀랍지는 안컨만."
의사란 자들는 모두, 스스로의 의득을 위해 타인의 고통을 늘이는 데에 혈안인 자로 알고 있었다네, 하고 상쾌하게 덧붙인다.
"그러한 사람이 살해를 한다해서, 더 좋은 세상이 되지 않을 이유는 없다 보네만..."
말끝을 흐리다 약간 놀랍다는 듯, 그러면서도 대단하다는 듯, 동그래진 눈으로 마사를 바라본다.
"그대는 정말.... 성실하구만!"
적절한 어휘를 찾다 '성실'이란 어휘에 안착한다. 정말로 진귀한 것을 보듯이 반짝이는 눈은 덤. 더불어 세이카가 바로 서가를 집어내자 더더욱 반짝인다.
"대단하군! 그대, 기억력이 뛰어나지 않는가."
내 주위에 이런 대단한 사람들이 함께 한다는 생각에 두 눈이 휘어진다. 그러다 또 드는 호기심에 고개를 한 쪽으로 기울이고, 마사에게 고개를 돌린다. 진심으로 모르겠다는 듯이.
그러하며 스스로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는, 빛나는 듯한 마사의 모습을 보며 살며시 눈 웃음을 짓는다. 싫어할수가 없는 태도이며, 미워할수가 없는 사람이라고 느끼면서. 그렇게 부드러운 미소로 마사를 떠나보내는 듯하나, 가기 전에 건넨 말에는 입가를 굳힌다.
"...하지만 이해하지 않고도 정의 내릴 수 있는 것은 있는 법이지."
의미심장하게 느낄수 있는 어투로, 겨우 들릴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
그래도 만약에... 그러니까. 본인의 심문이 다가오니 느끼는 것이지만... 제제의 대한 것에 대해서도, 저 자가 그리 제제에 대해 알아보려 노력해준다면...
조금은, 기쁠 것 같기도.
이어지는 생각의 꼬리를 의식적으로 끊어내며, 고개를 좌우로 흔든다. 같잖은 욕망이다. 인간성이니 뭐니 하는 걸까. 뭐, 어차피 거기까지 갈 필요도 없다 생각하지만. 자신은 죄인이 아니니. 그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고도 분명한 일이라, 더 깊이 알아 봐야 할 필요성도 없을테다.
갑작스레, 스스로는 이해할수 없는 이유로 심란해진 제제는 작은 한숨을 내쉬었다. 옆으로 고개를 돌리니, 옆의 소녀도 똑같이 생각에 잠긴 듯하다. 저 작은 머리통에는 또 무엇이 들어 있을까, 잠시 궁금해하지만, 그런 호기심조차 털어낸다. 그게 무엇이든, 본좌가 방해하는 것은 아니 될 일이겠지. 잠시 고민하다, 싱긋, 미소를 그리고서 말을 꺼낸다.
"아마 그대를 너무 오래 잡아 둔 듯하군... 본좌는, 그, 도서위원이 무엇인지 잘은 모르겠네만, 그대의 지식에는 진심으로 감탄했다네. 다음 도서실에 들르면 그대의 도움을 받을 수 있길 바래. 그럼..."
그리고 잠시, 자리를 떠나기 이전, 멈칫하며 마지막 말을 건넨다. 작별인사와 달리 조금은 조심스럽게.
"시간이 되거늘, 그대가 추천하는 음악을... 함께 듣는 것도, 즐거울 거 같네."
//마사주 잘자! 수고했어!! 나도 세이카주를 너무 오래 붙잡아둔거 같아 미안하네ㅎㅎ 이걸 막레로 해도 괜찮고, 여기서 이어도 좋아!! 미리 수고했어!!!
〔 재판장 내에 사소한 기물 파손이 존재함을 발견했습니다. 배심원석 좌석의 ‘미나미노하라 세이카’의 이름표가, 성씨 부분이 안 보이도록 접혀져 있더군요. 처벌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 행동은 아니나, 상당히... 흥미로웠기에. 죄인 여러분들께 공유합니다. 〕 〔 죄인 제제 르 귄이 저한테 찾아와 중2병이 무슨 병인지, 고치는 약이 있는지를 물어보았습니다. ... 저는 물어보면 답해주는 시X나 빅X비같은 AI가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성실하고 착하기 때문에 중2병이 무엇인지 설명드리고 비타민 젤리를 하나 쥐여 돌려보냈습니다. 〕
〔 다음으로는 투표 현황을 안내드리겠습니다. 접수된 투표는 총 6표입니다. 〕 〔 죄수 번호 001, 박권태. 용서한다: 2표와 용서하지 않는다: 2표. 〕 〔 죄수 번호 004, 옥사나 하네즈카. 용서한다: 1표와 용서하지 않는다: 1표. 〕 〔 두 죄수 모두 동률을 나타내어 의견이 대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
〔 마지막으로, 오늘 10시 정각에 심문이 예정되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 세 번째 심문은 죄수 번호 006, 제제 르 귄을 대상으로 이루어집니다. 죄인 제제 르 귄은 해당 시각에 심문 진행이 어려울 경우 최대한 빠르게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 〔 덧붙여 내일에도 심문이 예정되어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네 번째 심문은 죄수 번호 003, 미나미노하라 세이카를 대상으로 이루어집니다.〕 〔 죄인들은 모두 빠짐없이 10시 정각에 제제 르 귄의 심문에 참여하여 주십시오. 오늘 또한 활발하고 재미있는 심문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
〔 밀그램 시스템은 공평한 재판 진행을 위하여 정보 공유에 늘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 ♬ ♪ ♬ 〕
>>140 제제 그건 꼬맹이 네가...... (이 말을 해야 하나 잠깐 고민하고) 사기당하기 딱 좋을 성격이라 그런 거다. (보아라. 지금도 그러하지 않나. 가까이 해봐야 좋을 거 하나 없는 사람이라 에둘러 말해도 거리 둘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있는데. 그러나 이 착각을 정정하기에는 이것이 입에 넣기 싫은 맛이진 않았던지라. 권태는 자신의 앞머리를 헝클어 털며 제 태도를 버린다.) 그러냐. 그럼 나도 너와의 친분 잘 써먹어보마. 나중에 짜증나서 칼부림 하고 싶어지거든 내 얼굴 보고 나는 한 번 살려줘야 한다? (실실 웃으며 농담을 던졌다.)
그럼 둘 다 사과 한 번씩 했으니 쌤쌤인 걸로 퉁쳐. 쉽게쉽게 가자고. (깊은 생각과 고찰을 하기 싫은 권태의 고질병이 또다시 도졌다.) ...... 아. (깨달음의 탄성. 그의 벌건 눈동자가 당신의 왼팔 쪽으로 향한다.) ... 혹시 너, 왼손에 다크니스 드래곤을 품고 있냐? 아니면 태어나자마자 몸에 구미호를 봉인당한 쪽?
>>232 마사 나다. 꼬맹아. (당신의 마지막 중얼거림에 대답하는 사람이 하나 있다. 이 말인 즉슨, 제제한테 중2병 운운을 한 사람이 자신이라는 뜻이다.) (슬리퍼를 직직 끌며 근처를 걷던 권태는 책상에 엉덩이를 걸터 앉고 책더미에서 책 하나를 들어본다. 제목을 읽자마자 눈이 절로 찌푸려진다.) 이게 뭐냐. 뭔... 이런... (표지를 넘기고) 읽을 수도 없는... (한 장 더 넘기고) 외계어같은... (파라라락 넘기고) 암호를... 해석하고 있어.
>>234 제제 어디가...? (당신의 웃음 코드가 참 특이하다는 생각을 잠깐 했다가,) 이 아저씨가 재밌는 편이긴 하지? 개그도 재밌는 거 많이 알고 있다고. 넌 왠지 나같은 아저씨가 좋아할 법한 개그를 좋아할 것 같고. 오오. 화낸다. 화냤냐? 아니지, 킹받냐? (토끼같은 소동물이 뒷발질 하는 모습을 보는 듯한 표정이다. 타격 전혀 없이 실실 웃고 있었다는 뜻이다.) 아니 근데 그게 아니면 설명을 할 수가 없잖냐. 여기서 "너는 존재 그 자체만으로 귀중한 존재"라는 자존감 올리기 프로젝트 표어같은 이야기를 하기엔 맥락이 안 맞고?
>>236 마사 푸핫! (당신이 깜짝 놀라는 모습, 그리고 경악하는 말내용이 재미있어 기습적으로 웃음을 터뜨린다.) 아하하... 그랬지! 야야, 개랑 말 해봤냐? 완전 웃기다니까? 걱정 마라. 너도 걔 못지 않게 웃기니까. 책 읽는 자세가 그게 뭐냐? (이번에 그가 꼬투리를 잡기로 한 부분은 당신의 책 읽는 자세인 것 같다. 눈이 얼마나 안 좋으면 책이랑 코로 스킨십하냐고 놀리는 권태.) 책은 읽으면 10초만에 잠드는 사람이라? 어제 그... 의사양반 심문 때문에 읽는 건가. (어깨를 으쓱인다.) 기업 관련 내용을 파악하면 그 양반을 잘 이해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는 거야?
>>238 마사 어이쿠, 그러셨어? 미천한 내가 미처 그걸 못 알아봤네~? (깔깔 웃는다. 당신한테 권태는 천적이겠고, 권태한테 당신은... 놀리는 재미가 있는 아이, 정도일 것이다.) 심문 때 오가며 보긴 했지만... 사실상 지금이 처음으로 대화하는 거 아닌가? 그런데 벌써부터 미워하면 아저씨 상처받는다? 나잇값 못 하고 엉엉 울 거다? 드러눕는다? 여기서? (당신도 이미 눈치챘겠지만, 이 사람... 나이를 헛으로 먹었다. '어른답다'와는 전혀 다른 언행을 대놓고 전시한다.) 흐음~ 열심히 하네. 다들 그냥 대충 투표만 할줄 알았더니. (시큰둥한 태도다. 자신은 절대 이럴 일 없다는 듯이.) ... 다른 심문에서도 애매한 게 나오면 그렇게 다 뒤져서 찾을 거냐?
(심문 이후 하루가 지나갈 무렵, 하루동안 수감실에서 나오지 않던 옥사나는 느적느적 식당으로 걸어간다. 조금은 지친듯한 모습으로 냉장고를 뒤지던 그녀는 이윽고 주인이 없는듯 잘 봉인된 싸구려 술을 하나 꺼내들고 그대로 주방 구석에 자리를 잡았다.) (라이터가 헛도는 소리. 물고있던 담배를 한숨소리와 함께 다시 담배갑에 넣어둔 그녀는 힘겨운듯 술병을 열었다.)
"후우"
(담배는 없지만 흉내라도 내겠다는 걸까. 그녀는 단숨에 반병을 비워버리고는 머리를 치켜들고 날숨을 뱉어낸다.)
>>241 권태 애들 앞에서 어떻게 힘든 티를 내요. (그녀 역시 당신을 그리 신경쓰지는 않는 듯 허공을 바라보며 그대로 술병을 비워갈 뿐 대꾸를 하지는 않았다.) 쉽지 않네요. 제가 배배꼬인 사람이라서 다행이었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는데. 어제의 그 추출은 제법 아픈 곳을 찔러오더라구요
>>242 마사 나잇값? 하고 있잖아. 이걸 마신다는 건... 어른이라는 뜻이지. (기다렸다는 듯이 싸구려 양주 한 병을 책상 위에 콩 올려놓는다.) 뭐 어때, 그 비둘기가 막지도 않던데. 그리고... 내가 불성실한 것도 맞지만, 네가 오히려 기합이 너무 들어간 거다. 설렁설렁 해. 누가 안 잡아먹으니까. 아마? (방어적인 태도와 잔소리 몇 마디 정도로는 태도를 쉬이 바꿀 것 같지 않다... 올려놓았던 양주 병을 슬슬 흔들다가, 뒤이은 말에 놀란 듯 눈이 살짝 커진다.) 이야. 그걸 인식했어? 주위 관찰 진짜 꼼꼼히 하는구나 꼬마야. 안 피곤하냐? 읽기 귀찮아서 안 읽었다. (혀를 끌끌 차며 양주를 한 모금 마신다.) ... 그럼 됐고. (눈을 잠시 감았다가,) 아리송했지. 무언가를 숨기는 건지, 아니면 원래 그리 복잡한 인간인지는 모르겠지만. ... 그런 면에선 내가 진짜 명쾌하게 대답하지 않았냐? 캬. 역시 나야. 말도 잘 해. (...기승전자뻑.)
>>243 옥사나 아하. 나는 너보다 어른이니 힘든 걸 굳이 숨기지 않는다, 이거인가? 어리광 받아주랴? (설마 진짜 그러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니 낄낄 웃으며 냉장고에서 원하는 술을 꺼내들기나 한다.) ...... 기분 나쁘긴 하더라. 거기 나오는 것들. (자신의 독백을 떠올리자 절로 굳었던 표정을 웃음으로 풀어낸다.) 흐음. 네 심상에 대한 네 감상을 직접 들어보고 싶은데. 말하라고 하면 또 위에 술 꽂아넣을 거냐? (와인 하나 병째 들고서는 당신 앞에 털푸덕 앉는다.)
>>255 제제 스무살을 넘으면, 이 성분에 대해서 내성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해요. 인체의 신비는 놀랍죠?(그녀는 조금 재미있다는 듯 웃으며 냉장고에서 오렌지주스를 꺼내 제제의 앞에 놓아주었다.) 아직은 그걸로 만족해주세요. 나가게 되시면, 권태씨에게 가르쳐달라고 하시면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