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12075> [반상L] 딜레마의 배심원 -재판장 1- :: 1001

캡틴 ◆B..eEWGcm.

2023-08-01 19:56:31 - 2023-08-18 01:02:31

0 캡틴 ◆B..eEWGcm. (xgyUxMpXEk)

2023-08-01 (FIRE!) 19:56:31

'딜레마의 배심원'의 캐입스레입니다.

※ 이 어장은 상황극판의 규칙을 준수합니다.
※ 일상과 이벤트는 이 곳에서.
※ 수위 규정 내의 범죄 행위와 묘사를 허용합니다.
시트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09080/recent
웹박수: https://forms.gle/tjUf9r21RCNonJqA7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94%9C%EB%A0%88%EB%A7%88%EC%9D%98%20%EB%B0%B0%EC%8B%AC%EC%9B%90

359 제제 르 귄 (ktYY9rPD1o)

2023-08-09 (水) 00:59:42

>>358 마사
"그러하다면, 본좌, 그러한 그대의 관념, 그대의 의지, 그대의 그 무모한 용기. 그 모든 것 또한 긍정하겠네."

앞을 가로막는 장해물을 이겨내는 것. 그 것 또한 인간에게만 허락된 아리따운 서사가 아니겠는가.

내리까는 목소리로 조곤조곤, 이야기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본인과 같은 시야를 고유하지 못한다는 안타까움은 남아있었지만. 혹은, 후에는 이러한 자칭 '진리'를 알아 줄거란 기대감도 있을 수도 있겠다. 결국, 제제 본인만이 알겠지만.

'신의 그릇으로 키워졌을 뿐일 평범한 사람'이라는 말. 제제를 지켜보고 있다면, 그 말에 눈가가 찡그려지는 것을 볼수 있을테다. 여기 오고서 처음 나타낸 진실된 불쾌함, 그리고 가장 큰 방어적 행동이다. 후우, 하는 한숨과 함께, 다시 한번 스스로를 가다듬는다.

"지금이야, 그러하겠지."

본인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라는 것을 알까? 후후, 고풍스런 웃음소리를내고선, 손을 내밀어 마사의 팔을 토닥이려한다.

"본자가 그대를 너무 오래 붙잡고 있었구먼. 필시, 그대의 피로감 또한 상당할텐데."

다음에 볼세, 하고 다정한 어투로, 신을 자칭하는 소녀가, 올곧은 학생회장에게 고한다. 이 외에도, 하소연하고픈 이야기가 있으면 언제든 찾아오라는 말과 함께.

360 옥사나 (5Yj2gnYrZI)

2023-08-09 (水) 11:45:12

>>356 마사

“너무 그러지 마세요. 여기 있는 어른들은 어찌되건 멀쩡한 사람은 아니니까. 이런 의견도 있구나 하고 흘려 들으면 될 거에요. 그리고 담배는… 노력은 해보도록 할게요.”

쉽지 않은 일이라며 너스레를 떤다.

“어디선가 들었다는 건, 확실하지 않다고도 할 수 있어요.”

비어버린 잔을 손에서 돌린다. 분명 이곳의 온도는 쾌적 한데도 그녀는 손끝이 시린 듯이 양손을 기도하듯이 모으고는 아랫입술을 깨물렀다. 조금은 피가 나도록, 손금이 사라져버릴 정도로.

“그건 어디까지나 마사씨가 생각하는 저에요. 무서운 걸 보면 오한이 들기도 하고, 혐오스러운 걸 보면 이렇게 손이 떨리기도 한답니다. 아무리 강한 사람이라도, 사람이에요. 머리로 아무리 이해해봐도 한순간의 감정으로 모든걸 잃어버리기도 하죠.”

옥사나는 마사와 눈을 마주친다. 한잔이 비워 질 때 마다 니코틴이 들어간 것처럼 정신은 조금씩 보통을 향해서 걸어간다.
어른 앞에 선 아이처럼, 그녀는 마시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계속해서 잔을 빙빙 돌릴 뿐.

“…글쎄요. 어린 시절의 일에 사로 잡혀서 좋던 인생을 망쳐버렸으니, 아직 어른은 아닐지도 모르겠네요. 오해라고는 해도 충분히 도움은 됐어요.”

그녀는 감사를 표하는 듯 마사를 향해 고개를 꾸벅거렸다. 조금 피로해진걸까.

“…기업에 대해서는 무어라 할 말이 없네요. 한가지, 확실한 건… 계기는 계기일 뿐 급진적인 행동의 원인이 되지는 않아요. 다음 심문에서 물어줬으면 하네요.”

옥사나의 얼굴은 마치 당장이라도 울음을 터뜨리기 전처럼 일그러지다가, 순식간에 무표정해졌다.
길게, 조금씩 더 길어지는 호흡을 멈추고 다시 평소와 같은 웃음으로 그녀는 말했다.

“마사씨. 이런 말을 하는 건 조금 그렇지만 하나만 기억해주세요.”

“심문이 끝나더라도 너무 괴로워하지는 말아주세요. 다른 분이 어떻게 될 지는 모르지만, 저는 가장 보기 싫었던 기억만을 뽑아내 만든 누더기처럼 보였답니다.”

어두운 실내, 그녀는 이제 시간이 되었다는 듯이 자리에서 일어난다.

“미안해요. 오늘은 이만 가보도록 할게요. 시간이 너무 늦었네요.”

361 INFO (zSjLNGt8G6)

2023-08-09 (水) 12:11:05


〔 ♩ ♬ ♪ ♬ 〕
〔 간수장 사마엘이 전해드립니다. 〕

〔 미나미노하라 세이카의 방문 앞에 종이봉투 여러 장을 두고 간 사람이 있습니다. 익명으로 전하길 원한 듯 하여 누가 준비하였는지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미나미노하라 세이카, 선물은 잘 받으셨나요? 〕
〔 그리고 간밤에 제제 르 귄이 저한테 찾아와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장소 혹은 장치를 찾았습니다. 음향 장치가 설치된 시설 몇 곳을 안내함과 동시에 mp3 플레이어를 대여하였습니다. 이 사실을 안내드리는 까닭은 해당 죄인이 섭섭하다는 듯한, 혹은 이해가 안 되는 것을 마주한 듯한 표정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

〔 다음으로는 투표 현황을 안내드리겠습니다. 접수된 투표는 총 9표입니다. 〕
〔 죄수 번호 001, 박권태. 용서한다: 2표와 용서하지 않는다: 2표. 〕
〔 죄수 번호 004, 옥사나 하네즈카. 용서한다: 2표와 용서하지 않는다: 1표. 〕
〔 죄수 번호 006, 제제 르 귄. 용서한다: 1표와 용서하지 않는다: 1표. 〕
〔 용서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옥사나 하네즈카 외, 모두 결과를 예상하기 힘든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

〔 마지막으로, 오늘 10시 정각에 심문이 예정되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 네 번째 심문은 죄수 번호 003, 미나미노하라 세이카를 대상으로 이루어집니다. 죄인 미나미노하라 세이카는 해당 시각에 심문 진행이 어려울 경우 최대한 빠르게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
〔 덧붙여 내일에도 심문이 예정되어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마지막 심문은 죄수 번호 002, 시미즈 마사를 대상으로 이루어집니다.〕
〔 죄인들은 모두 빠짐없이 10시 정각에 미나미노하라 세이카의 심문에 참여하여 주십시오. 무사히, 그리고 완벽하게 심문이 마무리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 밀그램 시스템은 공평한 재판 진행을 위하여 정보 공유에 늘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 ♬ ♪ ♬ 〕
 

362 시미즈 마사 (eMgq07EuMM)

2023-08-09 (水) 15:48:19

>>360 그렇다면 직접 해 본 기분은 다르던가요, 잠깐의 쾌감과 후유증 같은 허무감 이외에 다른 것이 무언가 있던가요, 마사는 묻고싶은 것 같았지만 옥사나의 행동을 보고서 입을 다문다.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자신이 보는 자신과 타인이 보는 자신 중 어느 것이 진실된 나에 가까운가? 라는 질문을 던지거나 답하기도 전에 마사는 옥사나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는 사실에 가로막힌다.

"감사를 받으려고 한 이야기는 아니에요."

시선을 피하는 마사의 눈이 의문에 사로잡혀 있다. 정말 이런 이야기를 하려 한 건 아닌데, 어떻게 된 걸까. 어쩌면 심상에서 훔쳐보았던 그 단편에서 뚜렷이 알 수 있는 외로움과 고독감만은 가슴을 울렸던가? 비슷한 종류의 책임감을 지닌 사람이 과도하게 부채를 짊어지려 하는 모습이 닮아서? 자꾸만 이유를 찾아보려 해도 말도 안 되는 것들뿐이다. 그런가. 인간이니까, 고장날 수도 있는 것이다.

"..알겠어요. 제가 피곤하게 만든 것 같네요. 다음번에 만난다면 가벼운 사담이라도 나누어요. 전, 평상시에도 타인을 마구잡이로 심문하려 드는 사람은 아니니까. 오해 없었으면 좋겠다구요."

변명하는 마사다.

"노력해 볼게요. 그렇게 말하니 걱정스러워 지네요."

희미하게 웃음을 띈다. 그야 심문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걱정은 하고 있었지만.... 가장 싫은 기억만을 골라 만든 누더기, 그 비유에 가슴이 철렁하는 것 같았다.

손이 조금 떨렸다. 그러나 멀쩡한 듯 옥사나를 배웅했다. 그러고도 오렌지 주스가 남은 잔을 가지고 오랫동안 혼자 앉아있었다.

//괜찮다면 막레로 할게~!~! 어른스러운 옥사나 멋있었어 ^3^~

363 시미즈 마사 (eMgq07EuMM)

2023-08-09 (水) 15:50:53

>>361 "음악은 벌써 들어본 걸까요..."

마사는 방송을 듣다가 차분히 눈을 감는다. 심장의 뛰는 소리가 평소보다 빠르다. 기분 탓은 아닐 것이다.

드디어, 내일.

364 세이카-반응 (HYRmXCJCJU)

2023-08-09 (水) 16:02:42

"...흐엣..."

방문을 나서자 마자 보인 종이봉투의 세례에 놀란 그녀는, 그제서야 사마엘의 목소리를 듣는다.

"...이건...므, 읏..."

"...으우..."

조금의 눈물을 보이며 떨다, 이내 눈물을 닦고는 종이봉투를 정리해서 방으로 옮기려 하는 세이카였다.

"... 제,제씨... 방에도, 가보고...싶은데..."

시간이 되려나.라는 말은 살짝 삼키는 그녀였다.

365 제제 (ktYY9rPD1o)

2023-08-09 (水) 21:17:32

>>364

"본좌의 방에 딱히 볼거리는 없네만."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으로 고개를 들으면, 평소와도 같이, 다정한 미소를 짓고 있는 제제가 서있다.

#난입해도 되는 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질러본다! 아니면 그냥 스루해줘!

366 박권태 (zSjLNGt8G6)

2023-08-09 (水) 21:19:59

>>250 마사
(부러 눈을 크게 떴다가 다시 눈꺼풀 사이 간격을 좁힌다.) 수상해... 왜 그렇게 필사적으로 부정하냐. 설마... 미성년가 음주를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어머어머 세상에. 학생회장이 이런 주장을. 하는 말이 당장에라도 들려올 것 같은 포즈를 취한다. 토끼처럼 눈을 동그랗게 뜬 채 양손으로 입을 가렸다는 뜻이다.)
... 앗. 아아악... (당신을 놀리느라 손에서 술병을 놓은 것이 패착이었다. 당신이 들고 간 양주병을 충격과 경악이 뒤섞인 눈빛으로 바라본다.) 안 돼액, 그거 없으면 아저씨 죽는다...!!
(손을 뻗어 술병을 다시 가져가려 해본다.)
왜? (이해가 안 간다는 듯 눈을 살짝 찌푸렸다.) 내 말은, 꼬마야. 여기는 학교가 아니라 교도소인데 그 지위를 여기서까지 지켜야 할 필요가 있냐? 벌점 줄 사람도 없단다. 네 말마따나 여기는 본받을만한 사람이 없어서.
(태도를 고치라는 말에는 어깨나 으쓱할 뿐이다. 생각해보겠다고 말은 한다.)
... 그리고 네가 무얼 착각하는 것 같아 정정해주는데 말이다. 난... (무언가를 말하려는 듯 입술을 달싹인다.) ...... 정말 기억이 잘 안 나. 믿든 말든 네 자유지만.


>>251 옥사나
두개골 다 굳었다고 사람 차별하는 것 좀 보소. 뭐, 나로써는 상당히 마음에 드는 대우지만. 나도 의사 양반이 꽤 편하단 말이지. 다른 꼬맹이들과는 달리 말을 덜 골라도 되니까.
(유이한 성인 죄수 동지를 막 대하겠다고 미리 선언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뻔뻔하게 태도를 정한 권태는 와인의 코르크 마개를 돌려 뺀다.)
이야아. 그걸 보고 치료에 어떻게 적용할지를 먼저 떠올리셨나? 직업병이다 그거. 으하하, 확실히 네 말대로 정신병 심화시키기에 딱 좋은 글이긴 하던데!
(유쾌하다는 듯 웃지만 얼굴 거죽 밑에 불쾌하단 감정이 깔려있음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심문은 끝났지만 재판은 안 끝났잖냐. 물어보는 것 정도야 자유지. (술병을 흔들며 능청스레 말하고는) 그리고 재판을 떠나서... 트라우마를 최대 강도로 바로 마주하는 것보다는 그에 대해 털어놓는 게 더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겠냐. ... 아님 말고. 나보단 의사 선생이 더 잘 알겠지.

367 SAMAEL (zSjLNGt8G6)

2023-08-09 (水) 22:00:00

【심문 이벤트 진행을 시작합니다.】

368 SAMAEL (zSjLNGt8G6)

2023-08-09 (水) 22:00:22


"좋은 밤입니다."

재판장 안으로 발을 들여놓자 사마엘의 태평한 인사가 날아온다. 언제나 그러했듯 무감하고 무심한 어투다.

"벌써 네 번째 심문일이 되었군요. 이제는 많이 익숙해지셨습니까? 그렇다면 좋겠습니다만."

'나는 심문에 최선을 다 할 것과 죄인을 증거에 의해 진실하게 평결할 것을 엄숙하게 선서합니다.'
'나는 양심에 따라 숨김과 보탬이 없이 사실 그대로 말하기로 맹세합니다.'
사마엘의 말대로, 두 문장은 귀와 입에 익어 우리한테 점점 가까이 들러붙는 것만 같다.

"전원이 선서문을 낭독한다면 시작하겠습니다."


【진행에 참고하기 위한 출석 체크입니다. 10분까지 이 레스에 캐입으로 반응 레스를 달아주세요.】

369 시미즈 마사 (eMgq07EuMM)

2023-08-09 (水) 22:01:56

이제는 물 흐르듯이 제 자리를 찾아가는 마사다. 오늘은 심문이 진행되는 동안 마실 생수 한 병도 준비해왔다.

"나는 심문에 최선을 다 할 것과 죄인을 증거에 의해 진실하게 평결할 것을 엄숙하게 선서합니다."

손을 들고 딱딱한 목소리로 선서한 마사는 제자리에 단정히 앉는다.

370 제제 르 귄 (ktYY9rPD1o)

2023-08-09 (水) 22:02:18

(심드렁하게 걸어 스스로의 자리를 찾아간다. 언뜻 지루해하여 보이는 거 같기도, 평온하게 보이기도 하는 모습이다. 일정한 박자의 걸음걸이로 걸어가 선서문을 눈에 담는다.)

본좌는 심문에 최선을 다 할 것과 죄인을 증거에 의해 진실하게 평결할 것을 엄숙하게 선서할세.

371 옥사나 (5Yj2gnYrZI)

2023-08-09 (水) 22:03:02

(이제는 익숙해진 탓인지 한층 편안해진 듯한 모습의 옥사나, 조금 걱정스러운 듯한 얼굴로 자리에 앉아 선언문을 읽는다.)

저는 양심에 따라 숨김과 보탬이 없이 사실 그대로 말하기로 맹세합니다.

372 세이카 (HYRmXCJCJU)

2023-08-09 (水) 22:03:34

"으,우..."

"전....전..."

두려운 듯 떤다. 역시나 시선이 몰리는 것은 힘들다. 하지만...

"저, 는... 양심에 따라... 숨김과? 보탬이 없이...사실 그대로 말하기로 맹세합니다..."

정말 조용한 목소리

373 SAMAEL (zSjLNGt8G6)

2023-08-09 (水) 22:04:38


의사봉을 한 번 내리친다. 언제나 그랬듯이.

"지금부터 죄수 번호 003, 미나미노하라 세이카의 제 1심 심문을 시작합니다."

"배심원 여러분은 죄인 미나미노하라 세이카에게 자유롭게 질문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헷갈리거나 모르는 사항이 있다면 저한테 질문하셔도 됩니다."

"심문 종료 시각이 되면 다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무사히 마무리될 수 있기를."
 

374 SAMAEL (zSjLNGt8G6)

2023-08-09 (水) 22:04:55

375 제제 르 귄 (ktYY9rPD1o)

2023-08-09 (水) 22:05:11

(조곤조곤, 속삭이듯이 세이카를 향해 미소를 보낸다. 처음이와 같이, 호의어린 시선이다.)

힘내는 것 일세. 본좌, 그대를 응원하고 있나니.

376 SAMAEL (zSjLNGt8G6)

2023-08-09 (水) 22:05:14


377 제제 르 귄 (ktYY9rPD1o)

2023-08-09 (水) 22:06:58

자아, 그럼 시작하지. 본좌, 본좌의 호기심을 충족하기 위하여 이 자리를 이용하겠네.

그대는, 그대의 행위가 죄라고 보고 있나?

378 박권태 (zSjLNGt8G6)

2023-08-09 (水) 22:07:54

(킁... 코를 한번 훌쩍이고는) 꼬맹아. 난 네가 네 부모님을 죽인 걸로 알고 있는데, 내가 아는 게 맞니?
(여느 때보다 더 부드럽게 조곤조곤. 당신을 놀래키지 않으려는 것 같다.)

379 세이카 (HYRmXCJCJU)

2023-08-09 (水) 22:08:24

>>377 "... ㄴ,네.... 죄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380 시미즈 마사 (eMgq07EuMM)

2023-08-09 (水) 22:08:39

단도직입적으로 묻고 싶으나 상대가 세이카란 사실이 마음에 걸리나 보다.

"지난 방송에서 미나미노하라 씨의 좌석 이름표를 적어놓은 것은 본인인가요?"

오늘은 곁가지부터 물어볼 작정인 것 같다.

"혹시 미나미노하라 씨 외에 불리고 싶은 이름이나 별명이 있나요? 그렇다면 그걸로 불러 드리지요."

사뭇 부드러운 목소리다.

381 옥사나 (5Yj2gnYrZI)

2023-08-09 (水) 22:10:43

(그녀는 고민하듯이 입술을 깨물더니 이내 세이카를 보며 웃고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질문을 시작한다.)

조금 힘들더라도 제대로 대답해주셨으면 해요 세이카씨. 당신이 제일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382 세이카 (HYRmXCJCJU)

2023-08-09 (水) 22:12:42

>>378 "...읏, ㄱ,그... 기억에는... 없지만... 네... 그렇, 대요..."

고개를 숙이고, 자그마한 목소리로 답한다.

>>380 "... ㄴ,네... 그냥...세이카로...좋을거, 같아서..."

이미 세이카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있다.

383 제제 르 귄 (ktYY9rPD1o)

2023-08-09 (水) 22:13:37

흐음. (고개를 느리게 끄덕이고선, 턱을 괸다.)

와보니, 여기 인원들도 뭔가... 가지각색의 이유로 살인을 하는 모양이더군. 주로 원한, 미워하는 마음에서 우러난...

그리하면 그대는 '어째서' 살인을 했는가?

384 세이카 (HYRmXCJCJU)

2023-08-09 (水) 22:14:18

>>381 "ㄱ, 가장...두려워 하는 거...?"

"... 그, 잘, 모르겠, 는데..."

너무 많다. 지금 이 상황. 살인. 술. 담배. 관심. 무관심. 외로움.

385 박권태 (zSjLNGt8G6)

2023-08-09 (水) 22:14:38

>>382 세이카
기억에 없구나~ 그렇구나~ 아저씨랑 똑같네. 그렇지?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농담을 하려던 모양인데 내용이 이래서야...)
있지, 그러면 그 날에 다른 일이 무엇 있었는지는 기억하니? 사소한 거라도 좋아.

386 시미즈 마사 (eMgq07EuMM)

2023-08-09 (水) 22:15:15

기억에 없다, 권태와 같은 이야기지만 세이카가 술을 마셨을 것 같지는 않다.

"그럼, 세이카 씨로 부를게요. 세이카 씨, 살해 당시의 정황에 대해........"

눈물이 고인 것을 보고 머뭇거리다 말을 바꾼다.

"....말할 수 있는 부분까지만 말해주시겠어요?"

무리는 하지 않아도 된다는 어투다.

387 세이카 (HYRmXCJCJU)

2023-08-09 (水) 22:15:22

>>383 "... 모르겠, 어요..."

"저도, 왜 했는지... 왜... 죄송해요, 그, 도움이 안되는거 같아서..."

388 제제 르 귄 (ktYY9rPD1o)

2023-08-09 (水) 22:15:42

...아. 무리하지는 말게.

(눈매가 쳐지며, 걱정어린 표정으로 변모한다. 나긋나긋한 목소리가 더 부드러워진다.)

조금 더 좋은 이야기를 할까. 그대가 용서를 받는다면, 그대의 소원으로는 무엇을 빌 것인가?

389 세이카 (HYRmXCJCJU)

2023-08-09 (水) 22:18:20

>>385 "... 그날... 아침에, 일어나서... 샤워하고, 청소하고...학원가고..."

>>386 "... 아빠가... 집에 들어왔는데... 그때...그때 제가......"

"... 제가, 뭘, 했었을거예요...나쁜 짓, 저도, 기억은 안나지만...그랬을, 거예요..."

"... 소리지르고...술 냄새... 욕하고... 으,읏...으우..."

390 옥사나 (5Yj2gnYrZI)

2023-08-09 (水) 22:19:02

>>384 세이카
아, 괜찮아요. 보통은 무엇이 두려운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너무 긴장하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그녀는 이해한다는 듯이 웃어보였다.)

힘들다면 대답해주지 않으셔도 되니 다음 질문을 좀 해볼게요. 부모님들과의 관계는 어땠나요? 그리고 어떤 분들이셨나요?

391 시미즈 마사 (eMgq07EuMM)

2023-08-09 (水) 22:20:49

나쁜 짓이라고 하지만, 이유없이 부모님에게 괴롭힘 당한 것에서 이유를 찾으려는 시도일 수 있다.

"어머니는 그때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나요?"

392 박권태 (zSjLNGt8G6)

2023-08-09 (水) 22:20:49

>>389 세이카
.............
(잠시 하늘 보고... 땅 보고... 하늘 봤다가... 세이카를 본다.)
그렇구나. 평소같이 일상을 보내고 있었는데 아버님께서 그렇게 행동을 하셨구나? 많이 무서웠겠네~
그러면 꼬마야, 돌아가신 분들께 무슨 말을 하고 싶니?

393 세이카 (HYRmXCJCJU)

2023-08-09 (水) 22:21:56

>>388 "용서를... 받을수, 있을까요...제가, 용서받을, 자격이...있을까요..."

>>390
"ㅊㅊ,ㅊ,착한 분이셨어요, ㅇㅇ유명한 ㅂㅂ분이시고, ㅅㅅ상냥하고, ㅈ잘해, 주셨고... ㅎㅎㅎ학원도, 보내, 주셨, 고... ㅈ,제가 잘못한거예요, 제가 나쁜거예요, 제가, ㅈ, 제가..."

@숨이 가파라오르다, 이내 가지고 온 종이봉투를 들고 숨을 들이키려한다.

394 박권태 (zSjLNGt8G6)

2023-08-09 (水) 22:23:48

어이구... 야... 고생하네...... 하......
(착잡한 마음에 술을 위에 때려붓고 싶은데... 이런 아이 앞에서 술을 마실 정도로 양심 없는 인간은 아닌지라... 그냥 이마 짚고 하늘이나 보고 있다.)

395 세이카 (HYRmXCJCJU)

2023-08-09 (水) 22:25:16

>>391 "어머님도... 좋은, 분이셔요... 똑부러지고, 상냥하고, 이야기, 잘 들어주시고. 그럴, 거예요...ㄴ, 내가 잘못한거예요..."

>>392 "... 죄송합니다... 정말, 정말 죄송합니다... 저는, 저는 그런 짓을 하려고 한게 아니였어요...전, 착한 아이이고 싶었어요, 정말로...정,말로..."

396 박권태 (zSjLNGt8G6)

2023-08-09 (水) 22:27:04

>>395 세이카
아가야. 아, 아니지, 꼬마야. (손가락으로 책상을 톡톡 두드리다가) 너는 네가 착한 아이여야 한다고 생각하니?

397 제제 르 귄 (ktYY9rPD1o)

2023-08-09 (水) 22:27:40

(세이카의 말에 고개를 한쪽으로 기울이다, 고개를 끄덕이며 잔잔한 미소를 띄운다.)

분명 그럴걸세. 그야, 그대가 잘못한 것은 없지 않은가. 그대가 죄악감에 이리 떨 이유는, 단 하나도 없다네.

(그저 그 부모란 자를 편히 해주었을 뿐, 이라고 속으로 생각하며 말을 잇는다.)

그리하다면 말일세, 스스로가 '왜' 잘못했다고 보는가? 용서 받지 못할, 그대가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

398 시미즈 마사 (eMgq07EuMM)

2023-08-09 (水) 22:28:20

동정과 꺼림칙함이 섞인 복잡한 얼굴로 앉아있던 마사는 조근조근, 하지만 또렷이 말한다.

"하지만 보통 술을 마시고 욕하고 소리지르는 사람을 좋은 부모라 하진 않아요. 이건 세이카 씨를 비난하려고 하는 말은 아녜요."

마사의 시선이 재판장 구석으로 쏠렸다. 다시 그녀는 묻기 시작한다.

"당시에 부모님 외에 집에 있던 사람이 또 있었나요?"

399 세이카 (HYRmXCJCJU)

2023-08-09 (水) 22:28:21

"... 착한, 아이이고, 싶어요... 착한 아이가, 착하지 않으면... 등을 돌려, 다들, 싫어해... 또, 혼자가 돼..."

400 제제 르 귄 (ktYY9rPD1o)

2023-08-09 (水) 22:29:41

아, 조금 궁금한게 있네만. 기억이 안 난다 했지... 그전에도, 이런 식으로 기억이 끊긴 적이 있는겐가?

401 시미즈 마사 (eMgq07EuMM)

2023-08-09 (水) 22:30:14

착하지 않으면 다들 싫어한다는 말에, 마사의 입가가 삐뚜름해졌다가 다시 돌아온다.

그러나 표정의 변화 외에 별다른 반박의 말은 하지 않는 것 같다.

402 세이카 (HYRmXCJCJU)

2023-08-09 (水) 22:30:16

>>397 "... 전... 그 사건이...있던 이후에...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행동했다고...경찰 아저씨가 말했, 어요..."

"전...진짜, 안보였는데...그저...비오는, 날이였는데..."

>>398 "...없었을, 거예요...저랑...어머니...아버지..."

403 옥사나 (5Yj2gnYrZI)

2023-08-09 (水) 22:30:28

>>393 세이카
(과호흡이 온 세이카를 보고 순간적으로 당황했으나 이내 정신을 차리고 세이카를 똑바로 보며 조금 크게 소리쳤다. 다가갈 수 없는 탓일까 자리에서 일어나 조금 다급하게 나갈 수 있는 곳까지 내려간다.)

깊게 숨을 쉬세요. 정신을 놓치 마시고 천천히... 머리속으로 숫자를 세는 거에요. 홀수에 들이쉬고 짝수에 내쉬는거에요.

(세이카의 상태를 바라보다 주변이 조금 진정된 듯 보이니 다시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괜찮아요. 아직 정해진 건 없어요 세이카씨. 여기서는 착하지 않아도 되고, 애쓸 필요도 없어요.
조금 진정이 되었나요?

404 박권태 (zSjLNGt8G6)

2023-08-09 (水) 22:30:34

(마사의 말이 끝나자 헛기침을 한다.)
(커흠. 커흠.)

>>399 세이카
착한 아이가 아니라고 해서 반드시 사람들이 다 떠나는 건 아니야.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궁금하구나. (뜸.) 예전에 나쁜 짓을 한 적이 있니? 그러니까, 여기로 오게 된 살인 외에.

405 세이카 (HYRmXCJCJU)

2023-08-09 (水) 22:31:07

>>400 "... 모르,겠...어요..."

"... 없는지...아니면...그거 자체를 내가 또 기억, 못하는,건지..."

406 시미즈 마사 (eMgq07EuMM)

2023-08-09 (水) 22:32:09

"부모님의 사망 이후 얼마나 지난 뒤에 경찰이 찾아왔나요?"

마사는 안경 뒤에서 눈을 빛내며 묻는다.

"경찰에 신고한 사람이 누군지, 그리고 어떻게 신고하게 되었는지 알고 있나요? 시끄러운 소리가 났다든가..."

407 세이카 (HYRmXCJCJU)

2023-08-09 (水) 22:33:55

>>403 "... 흐우...죄,송...해요..."

@진정하려 하지만, 역시나 그 이야기로 인해 손이 새하얗다.

>>404 "어머니, 말씀...안 듣고... 혼나고..."

@부들부들 떨린다.

408 시미즈 마사 (eMgq07EuMM)

2023-08-09 (水) 22:34:59

권태의 헛기침에 마사는 그쪽을 흘겨본다. 아직 욕을 하거나 난장판을 피우는 걸 본 적은 없지만 찔리는 게 있나 보죠? 하고 묻기라도 하는 눈빛이다.

409 제제 르 귄 (ktYY9rPD1o)

2023-08-09 (水) 22:35:13

흠. 그리하군.

그대는, 평소에도... 스스로의 행동이 어땠는지, 기억에 의존하기 보다는 타인에게 전해듣게 되는 일이 많나?

(예를 들어, 뭐, 딱히 기억에 없는 일에 대해 면박을 받았다던지, 말일세. 부모로든, 또 다른 타인으로 부터든, 이라 덧붙힌다.)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