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어장은 상황극판의 규칙을 준수합니다. ※ 일상과 이벤트는 이 곳에서. ※ 수위 규정 내의 범죄 행위와 묘사를 허용합니다. 시트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09080/recent 웹박수: https://forms.gle/tjUf9r21RCNonJqA7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94%9C%EB%A0%88%EB%A7%88%EC%9D%98%20%EB%B0%B0%EC%8B%AC%EC%9B%90
>>288 옥사나 하하. 우리 모두, 이곳의 '용서'가 보편적인, 감상적인, 진정한 의미의 용서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지 않은가. 본좌가 들어온 이유라면... 그래. 교도소에서는 행할수 없는 일이 있어서 말일세. 여기서 주는 '소원'. 그것을 이용해서 짓고 싶은 매듭이 있기도 하고...
무엇보다, 혹여나 여기서 고통을 받고 있는 죄인아닌 죄인이 있다면, 본좌가 성심껏 도와야하지 않겠는가.
>>291 마사 (순간적으로, 비웃듯이 일그러지는 얼굴. 다시 조소를 담은 온전한 '신'의 미소로 돌아간다.) 자네는 생각보다... 음, 조금 더 시야가 밝아졌으면 하는군. 가치관이라. 진리를 가치관으로도 불를수는 있겠지. 그리고 대답하자면, 그렇네만? 그대가 인간으로서 키워졌듯이.
>>292 박권태 (순수하게, 정말로 당연한듯이, 이해가 안 가는듯이, 고개를 기울인다.) 잘못을 하지 않았으니, 용서는 필요없네만. 오히려, 어째서 그리 날을 세우는가? 말했듯이, 내가 행한 것은 죄가 아니라네. 해방.... 그래, 해방이었지. 그대들의 죄도 죄가 아니라 고해주는 것에, 어찌 기뻐하지는 않는가?
흠, 물론, 나를 희생함으로 스스로의 소원을 이루고 싶은 마음이라면 긍정하네만. 그래도, 고작 첫째 심문일뿐이니.
>>301 제제 ...... 나는. (짓씹듯이 말하려 하다가, 상대가 아직 미성년자란 점을 상기하고는, 길고 긴 심호흡으로 마음을 진정시킨다. 화 내면 안 된다 박권태. 상대는 내 딸 뻘이다...) 이봐, 방금 네가 옥사나의 질문에 '소원을 이루고 싶다' 어쩌구저쩌구 했었잖냐. 그 말을 뭐 복잡한 거 제치고 보면, 여기서 '용서한다' 판정을 받아 밖으로 나가고 싶다는 말 아니냐? 우리가 네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도와야 할 이유가 무엇이냐, 이 말이야. 네 소원이 뭔지도 모르는데 말이지.
>>302 옥사나 흠? 아하하! 걱정 붙들어시게나. 나의 '살인'은 끝났네. (웃으며 도리질을 하는 제제.) 내 신도들이 이제 모두 세상 사람이아니니, 내 직함의 일은 끝났네. 신도 없는 신은 더 이상 신이 아니니. 음, 인생의 목표를 끝냈다는 기분, 그대로 알지 아니한가? 내 권할 밖의 사람을 건드릴 권리도 권위도 없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은, 그저 단순한 궁금증 해소일뿐이라네. 그 궁금증을 해소한 후에는, 뭐, 교도소로 돌아갈까나?
그리고 가족이라. 아마 그렇다 생각하네만. 셍전에도 그리 했고, 내가 해방시켜준 지금은 더더욱.
>>303 마사 그래, 어떠한 설명이 필요한가? 아, 혈연을 얘기한다면, 본좌, 본좌의 부모 두분이었다네. 신도들도 가족이라 보고 있네만.
>>306 박권태. 아하. (턱을 매만진다.) 굳이 말하자면. 없지. 신의 소원을 들어주려는 인간이든, 인간에게 소원을 들어달라, 부탁하는 신이든. 허황된 우슷개소리 밖에 되지 못하지 않은가? 진정으로 이야기 하자면, 용서한다는 판정을 받지 못한다면, 나 또한 그리 손해는 아니네만. 그저 그 뿐인거지. 소원은 덤이고.
>>313 제제 아하. 그래. 그럼 난 널 용서 안 할란다. 내 유죄 판정 받고 구원 받아서 중2병 나은 뒤 환생하렴, 꼬마야. (당신을 향한 입장을 확고히 정하고 나니 태도가 한결 가벼워진다. 책상 위 올려놨던 발끝을 까딱거린다.) 제제 꼬마야. 사람들 죽였을 때 슬프거나 죄책감이 들지는 않았냐?
>>314 세이카 2인자? 행정이나, 그런 것들은 본좌의 자비로우신 부모님이 도맡아 주셨다네만.
>>316 박권태 그대, 일전에 내게 중2병이란 거짓말을... 흥. 아닐세. 그게 그대의 선택이라면. (가벼히 응하지만, 불만족스러운 얼굴이다.) 어차피 아직 1차 심문이니, 딱히 아직 본좌가 해방 될 날은 멀었네만. (어르신 마냥 끌끌 혀를 찬다. 앳된 얼굴에 어울리지는 않는 행동이다.) 그대는 그대의 편협한 사고에서 벗어나지를 못하는 구만... 본좌는 선행을 행했는 데, 어찌 그러한 감정을 느낀다 말인가.
>>321 제제 거짓말이었는데 거짓말이 아닌 것 같다, 야. 아니다. 거짓이 맞을지도. 너는 중2병보다 더 심각한 병이 있어. (자기 머리를 톡톡 두드리며 말했다.) 이야... 나도 한 모럴리스 하는데 너는 더 하는구나. 그럼 사람들을 죽이고 나니 어떤 기분이더냐. 즐거웠어? 후련했어? 행복했어?
>>319 세이카 으음, 폭이 너무 넒어서 하나로 답할수 없네만... 음, 세상사나, 하소연이나, 위로나... 그런, 사랑담긴 이야기지. 신이 사랑하는 신도에게 또 무슨 이야기를 하겠나.
>>320 마사 뭐, 평범하게 신의 그릇의 행동거지에 대해 교육받았네만...
(곤란한듯, 잠시 눈썹을 늘어트린다.)
...그대. 아니. 그대들. 혹시 본좌를 무슨, 새장에 갇힌 가련한 공주님와도 같은 것으로 보는 것은 아니겠지?
만일 그렇다면, 오해라고 말하고 싶네만. 본좌가 신도와 함께 한 곳은 그런 곳이 아니였다네. 본좌의 행동을 강제하는 자는 하나 없었으며, 사랑과 웃음, 행복에 관한 고찰이 가득한 곳이었다네. 외로운 자, 서러운 자, 불행한 자들이 모여들어 본좌에게서 마음의 안식을 받았다.
>>322 옥사나 (콧웃음) 헛소리는 아니네만. 내 어리석은 범인의 무지함을 탓하면 아니되는 것이니. 뭐, 교도소든, 묘지든, 종착지는 똑같지 않은가? (고개를 기울인다. 신이 후에 어디갈지 궁금해하는 자는 처음이다.) 도덕성과, 주관적 사고? 물론 첫째가 아니지 않은가? 아, 허나 그것은 신인 본좌에게 해당되는 사항일세. 그대들과 같은 인간들은, 마음을 따라 걸을 자유가 있으니. 안그런가?
>>323 박권태 으음, 그런 거짓말에는 또 속지 아니 할걸세! 뭐... 본좌의 사명을 행하는 데에는, 선행을 행하는 데에는 큰 기쁨 같은 것은, 본디 느껴서는 아니된 것이라네. 신이 그저 도리를 행한 것일 뿐이니. (중얼) 신의 감성을 궁금해 하는 것도 처음보네만. 굳이 뽑자면, 신도들이 더 이상 고통 받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위한 안도감? 잘은 모르겠네만.
>>327 세이카 (눈을 동그래 뜨며 손을 내젖는다.) 아아아, 오해하지 말게. 본좌의 곳에선 서재가 있었다네. 책은 매우, 매우 많았고. 본좌도 신의 역활을 수행하기 위해 참고 한 책이 수둑하네. 그저 본좌의 곳을 떠날 이유가 없어, '도서관'같은 곳에 발걸음을 한 적이 없을 뿐이니.
프훗, 그대도 참으로 다정하구만. 신을 위한 걱정같은 하찮은 것도 없는데 말이지.
>>328 마사 그거야, 그대 또한 마찬가지 아닌가? (똑같은 굳건한 태도로 대한다.) 그리고 그런 것을 본좌가 어째서 만냐나 말인가? 의문스런 말을 하는 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