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어장은 상황극판의 규칙을 준수합니다. ※ 일상과 이벤트는 이 곳에서. ※ 수위 규정 내의 범죄 행위와 묘사를 허용합니다. 시트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09080/recent 웹박수: https://forms.gle/tjUf9r21RCNonJqA7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94%9C%EB%A0%88%EB%A7%88%EC%9D%98%20%EB%B0%B0%EC%8B%AC%EC%9B%90
>>236 마사 푸핫! (당신이 깜짝 놀라는 모습, 그리고 경악하는 말내용이 재미있어 기습적으로 웃음을 터뜨린다.) 아하하... 그랬지! 야야, 개랑 말 해봤냐? 완전 웃기다니까? 걱정 마라. 너도 걔 못지 않게 웃기니까. 책 읽는 자세가 그게 뭐냐? (이번에 그가 꼬투리를 잡기로 한 부분은 당신의 책 읽는 자세인 것 같다. 눈이 얼마나 안 좋으면 책이랑 코로 스킨십하냐고 놀리는 권태.) 책은 읽으면 10초만에 잠드는 사람이라? 어제 그... 의사양반 심문 때문에 읽는 건가. (어깨를 으쓱인다.) 기업 관련 내용을 파악하면 그 양반을 잘 이해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는 거야?
>>238 마사 어이쿠, 그러셨어? 미천한 내가 미처 그걸 못 알아봤네~? (깔깔 웃는다. 당신한테 권태는 천적이겠고, 권태한테 당신은... 놀리는 재미가 있는 아이, 정도일 것이다.) 심문 때 오가며 보긴 했지만... 사실상 지금이 처음으로 대화하는 거 아닌가? 그런데 벌써부터 미워하면 아저씨 상처받는다? 나잇값 못 하고 엉엉 울 거다? 드러눕는다? 여기서? (당신도 이미 눈치챘겠지만, 이 사람... 나이를 헛으로 먹었다. '어른답다'와는 전혀 다른 언행을 대놓고 전시한다.) 흐음~ 열심히 하네. 다들 그냥 대충 투표만 할줄 알았더니. (시큰둥한 태도다. 자신은 절대 이럴 일 없다는 듯이.) ... 다른 심문에서도 애매한 게 나오면 그렇게 다 뒤져서 찾을 거냐?
(심문 이후 하루가 지나갈 무렵, 하루동안 수감실에서 나오지 않던 옥사나는 느적느적 식당으로 걸어간다. 조금은 지친듯한 모습으로 냉장고를 뒤지던 그녀는 이윽고 주인이 없는듯 잘 봉인된 싸구려 술을 하나 꺼내들고 그대로 주방 구석에 자리를 잡았다.) (라이터가 헛도는 소리. 물고있던 담배를 한숨소리와 함께 다시 담배갑에 넣어둔 그녀는 힘겨운듯 술병을 열었다.)
"후우"
(담배는 없지만 흉내라도 내겠다는 걸까. 그녀는 단숨에 반병을 비워버리고는 머리를 치켜들고 날숨을 뱉어낸다.)
>>241 권태 애들 앞에서 어떻게 힘든 티를 내요. (그녀 역시 당신을 그리 신경쓰지는 않는 듯 허공을 바라보며 그대로 술병을 비워갈 뿐 대꾸를 하지는 않았다.) 쉽지 않네요. 제가 배배꼬인 사람이라서 다행이었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는데. 어제의 그 추출은 제법 아픈 곳을 찔러오더라구요
>>242 마사 나잇값? 하고 있잖아. 이걸 마신다는 건... 어른이라는 뜻이지. (기다렸다는 듯이 싸구려 양주 한 병을 책상 위에 콩 올려놓는다.) 뭐 어때, 그 비둘기가 막지도 않던데. 그리고... 내가 불성실한 것도 맞지만, 네가 오히려 기합이 너무 들어간 거다. 설렁설렁 해. 누가 안 잡아먹으니까. 아마? (방어적인 태도와 잔소리 몇 마디 정도로는 태도를 쉬이 바꿀 것 같지 않다... 올려놓았던 양주 병을 슬슬 흔들다가, 뒤이은 말에 놀란 듯 눈이 살짝 커진다.) 이야. 그걸 인식했어? 주위 관찰 진짜 꼼꼼히 하는구나 꼬마야. 안 피곤하냐? 읽기 귀찮아서 안 읽었다. (혀를 끌끌 차며 양주를 한 모금 마신다.) ... 그럼 됐고. (눈을 잠시 감았다가,) 아리송했지. 무언가를 숨기는 건지, 아니면 원래 그리 복잡한 인간인지는 모르겠지만. ... 그런 면에선 내가 진짜 명쾌하게 대답하지 않았냐? 캬. 역시 나야. 말도 잘 해. (...기승전자뻑.)
>>243 옥사나 아하. 나는 너보다 어른이니 힘든 걸 굳이 숨기지 않는다, 이거인가? 어리광 받아주랴? (설마 진짜 그러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니 낄낄 웃으며 냉장고에서 원하는 술을 꺼내들기나 한다.) ...... 기분 나쁘긴 하더라. 거기 나오는 것들. (자신의 독백을 떠올리자 절로 굳었던 표정을 웃음으로 풀어낸다.) 흐음. 네 심상에 대한 네 감상을 직접 들어보고 싶은데. 말하라고 하면 또 위에 술 꽂아넣을 거냐? (와인 하나 병째 들고서는 당신 앞에 털푸덕 앉는다.)
>>255 제제 스무살을 넘으면, 이 성분에 대해서 내성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해요. 인체의 신비는 놀랍죠?(그녀는 조금 재미있다는 듯 웃으며 냉장고에서 오렌지주스를 꺼내 제제의 앞에 놓아주었다.) 아직은 그걸로 만족해주세요. 나가게 되시면, 권태씨에게 가르쳐달라고 하시면 어때요?
(작은 소녀는 평소와 똑같이, 부드러운 미소를 담으며 본인의 자리를 향해 걸음을 옮긴다. 일반인은 흉내내기 힘든, 완벽하게 일정한 보폭으로, 증인석에서 허리를 곱게 핀다. 시간이 되어, 이제는 본인이 이 쪽에 서있게 되었구나. 간수의 재촉하는 말에, 손을 들어 턱을 집는다. 느릿하고 여유롭게, 고개를 기울이는 소녀.)
음, 시작 전에, 내 그대들의 마음속에 정정하고 싶은 점이 있네만. 줄곧 말을 꺼내고 싶었다만, 본좌의 차례가 되어서야 가능하게 되었군.
(작고 고운 손을 앞에 펼친다. 익숙하듯이, 평온한 목소리가 읊조린다.)
살인이란게, 죄이기는 하나?
(맑은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당당히, 그러면서도 당연한 사실을 가르치듯. 설교를 내리는 것이 익숙하다 못해, 그것을 위해 태어났다는 듯. 그래, 필시 그것이야 말로 그녀의 존재 이유이자 숙명. 지금까지 섞이지 못해 드러나는 어긋남이 그제야 제자리에 맞물리듯이 돌아간다.)
죽음은 해방이다. 삶에 불행은 필연이자 전주곡. 죽음이란 그 모든 불행과 불행의 전조를 끊어버리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므로 죽음을 선사하는 것이야 말로 자비다.
본좌는 용서를 구하자 이 곳에 선 게 아닐세. 애초에 잘못을 한 적이 없으니, 용서를 구하는 것이야 말로 어불성설이지. 하하...
애초에 인간에게 용서나 이해를 바라는 신이라니, 웃기지 않는가?
(살포시, 눈을 접어 휜다. 자신이 하는 말의 무게를 깨닫기는 하는 걸까. 수감복 어깨위에 얹은 스톨 마냥 가볍고도 당연하다는 태도이다. 두 눈에 누구는 올곧은 신념이라, 누구는 비틀린 광기라 부르는 것이 그 자리를 잡아 빛난다.)
그럼.
'본좌는 양심에 따라 숨김과 보탬이 없이 사실 그대로 말하기로 맹세한다네.'
내 겸허히, 그대들의 호기심을 성심껏 해소하지. 그대들도, 그대들의 눈을 밝힐 수 있기를.
>>273 마사 (반발하듯 여전히 '생각하다'라는 어투를 고집하는 모습에 고개가 한쪽으로 기울여지지만, 크게 기분이 상한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흐음, 어려운 질문일세. 본좌의 몸은 여전히 신의 그릇이긴하나... 신도 하나 없는 신이란, 여전히 신이라 부를수 있는 존재인가? 더 이상 신의 역활은 수행하지 않느나, 물으면 맞네만.
>>280 마사 집안? 아하하! (농담을 들었다는 듯이, 지금까지 중 가장 크게 소리 내어 웃는다.) 시켰다... 라 논한다면, 아닐세. 이 것은 모두, 내 스스로의 의지로, 내 스스로의 독단으로 행한 구원일지니. 위부터 아래까지, 평등하게. (잠시, 고민하듯 멈칫한다.) 그래, 나를 따르는 신도들은, 모두 내 손으로 숨을 거두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