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12075> [반상L] 딜레마의 배심원 -재판장 1- :: 1001

캡틴 ◆B..eEWGcm.

2023-08-01 19:56:31 - 2023-08-18 01:02:31

0 캡틴 ◆B..eEWGcm. (xgyUxMpXEk)

2023-08-01 (FIRE!) 19:56:31

'딜레마의 배심원'의 캐입스레입니다.

※ 이 어장은 상황극판의 규칙을 준수합니다.
※ 일상과 이벤트는 이 곳에서.
※ 수위 규정 내의 범죄 행위와 묘사를 허용합니다.
시트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09080/recent
웹박수: https://forms.gle/tjUf9r21RCNonJqA7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94%9C%EB%A0%88%EB%A7%88%EC%9D%98%20%EB%B0%B0%EC%8B%AC%EC%9B%90

186 옥사나 하네즈카 (fJmQRq0F6.)

2023-08-07 (모두 수고..) 22:53:10

>>182 마사
없어요. 다만 제가 갔던 오지는 치안이 그리 좋지 않았죠. 마을의 절반이 갱스터였으니까요.
상세한 것은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부당이득... 조부님때부터 이어온 유서깊은 대기업이 그의 개짓거리 한번에 가라앉았어요.
지금은 존재도 안한답니다.

>>182 권태
가족관계는 훌륭했답니다. 항상 바쁘지만 주말에는 항상 저녁을 같이 먹었어요.

187 시미즈 마사 (TsI6RPIo7E)

2023-08-07 (모두 수고..) 22:54:56

"가라앉았다는 그 기업이 어떤 기업이었는지 알고 있나요?"

마사는 말을 마친 뒤 골똘히 생각에 잠긴다.

188 옥사나 하네즈카 (fJmQRq0F6.)

2023-08-07 (모두 수고..) 22:54:58

>>185 제제
글쎄요. 의사는 사람이 죽는 것을 수도 없이 봐야 하는 직업이니까요. 전부는 아닐거에요.

용서받는다면... 글쎄요, 동정일수도 있고 이해가 부족했을 수도 있겠네요. 아니면 제가 귀여워서? 이래뵈도 대학시절엔 제법 인기있었답니다? 그리고 소원은 제가 원하는 것은 절대 이루지 못하니까 300억엔 정도를 받아서 전부 기부할 생각이에요.

189 박권태 (WC5n8m6pGY)

2023-08-07 (모두 수고..) 22:55:44

>>186 옥사나
단란하구만. 가족이 죽었을 때 많이 슬펐겠어. (유산이라고 했으니. ... 죽은 것 맞겠지? 잠시 눈을 깜빡여 꼬인 머릿속을 풀어내고는) 시간 상 내 질문은 이게 마지막이겠군. 의사 양반, 그 사람을 죽였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 후련했어?

190 옥사나 하네즈카 (fJmQRq0F6.)

2023-08-07 (모두 수고..) 22:56:29

>>187 마사
제법 커다란 IT기업이었던가요? 아니면 유통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다방면으로 문어발식 사업확장을 했으니까요. 어느 한 가지에만 국한되지는 않았어요.

191 시미즈 마사 (TsI6RPIo7E)

2023-08-07 (모두 수고..) 22:58:03

"그렇군요. 으음... 옥사나 하네즈카는 지금껏 가장 큰 도움을 받은 일이 무엇인가요?"

"은인이라고 생각하는 자나 단체가 있나요?"

192 옥사나 하네즈카 (fJmQRq0F6.)

2023-08-07 (모두 수고..) 22:58:05

>>189 권태
괴로웠고, 기뻤고, 허무했죠. 살인이 그런거잖아요.

193 옥사나 하네즈카 (fJmQRq0F6.)

2023-08-07 (모두 수고..) 22:59:01

>>191 마사
큰 도움이라면 역시 장학금이겠네요. 여러모로 도움이 되었어요.
은인이라고 해도 히포크라테스 선서에 맞게 제가 의사가 될 수 있게 도움을 주신 여러 선생님들이 전부라... 미안해요 재미없는 아줌마라.

194 제제 르 귄 (WIE26rxuzc)

2023-08-07 (모두 수고..) 22:59:10

>>188 옥사나
오. 그거 괜찮은 생각이로군. (언뜻 비꼬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말이지만, 얼굴을 봐선 진심으로 감탄하는 듯하다.)

으음, 그러하면 마지막 질문일세. 그대에게 '원한'이란 무엇인지, 스스로의 해석을 듣고 싶네만, 괜찮은가?

195 시미즈 마사 (TsI6RPIo7E)

2023-08-07 (모두 수고..) 22:59:57

"심문을 재미로 하는 건 아니니까요."

크흠, 마사가 목을 정돈한다.

"장학금을 혹시 그 기업에서 주었나요?"

196 SAMAEL (WC5n8m6pGY)

2023-08-07 (모두 수고..) 23:00:05

【이 레스의 이전까지 올라온 질문에만 대답해 주세요.】

197 옥사나 하네즈카 (fJmQRq0F6.)

2023-08-07 (모두 수고..) 23:02:02

>>195 마사
...말이 조금 돌아갔네요. 저희 기업을, 그 변호사가 무너뜨렸고. 그 변호사는 그 이후 국외도피, 공범은 잡혀서 방화로 인한 살해로 사형을 구형받았죠.
그러니 제가 받은 장학금은 어디까지나 학교에서 지급하는 것이었답니다.

>>194 제제

(그녀는 더이상 웃지 않는다. 아직 남은 담배연기로 얼굴을 가리듯 조용하고 나지막하게. 끝나가는시계를 바라보며 한숨쉬고는 말한다.)

인생의 목적.

198 SAMAEL (WC5n8m6pGY)

2023-08-07 (모두 수고..) 23:02:57

탕, 탕.
종료를 알리는 소리가 재판장에 울려파진다.

"데이터 수집이 완료되었습니다. 더 궁금한 사항은 개인적으로 해결하시길."

심상 독백 추출을 알리는 화면이 스크린에 띄워진다.
잔잔하게, 그러나 태풍처럼 몰아쳤던 심문처럼 게이지가 차오르는 속도가 빠르다.

"옥사나 하네즈카의 심상으로부터 『 디멘시아 』가 추출되었습니다."
"이로써 제 1심 옥사나 하네즈카 심문을 종료합니다."

오늘도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세 번의 두드림과 함께, 우리는 두 눈으로 그의 심상을 마주한다.

199 SAMAEL (WC5n8m6pGY)

2023-08-07 (모두 수고..) 23:03:28


심상독백¹ #2 ── 죄수번호 004 옥사나 하네즈카
『 디멘시아 』 (1)

200 SAMAEL (WC5n8m6pGY)

2023-08-07 (모두 수고..) 23:03:51


심상독백¹ #2 ── 죄수번호 004 옥사나 하네즈카
『 디멘시아 』 (2)

201 세이카 (48l.dwNw16)

2023-08-07 (모두 수고..) 23:33:50

(교도소의 도서실... 조금 구석진 곳. 670번대 정도. 세이카는 책을 고르고 있었다.)
... 으음...

202 제제 (WIE26rxuzc)

2023-08-07 (모두 수고..) 23:38:43

>>201 세이카

저벅저벅. 규칙적인 발걸음소리.

그 주인인 제제라는 이름의 소녀가 책장을 돌자 발견하는 소녀의 모습에 눈이 동그래진다. 언제나 심문에서 신경쓰이던 아이가 아닌가.
실수로 라도 놀래키지 않으려 느리게 다가가며, 눈을 친근하게 휜다.

"그대 아닌가? 여기서 볼 줄은 몰랐네만."

조금 심문에서 마음을 다잡은 거 같다는 말은, 일단 삼킨다.

203 시미즈 마사 (TsI6RPIo7E)

2023-08-07 (모두 수고..) 23:41:49

>>202 마사는 도서실을 거닐고 있었다. 아까의 심문에 대한 기억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다음번에는 옥사나 하네즈카 씨가 의사가 된 계기를...."

중얼거리던 마사의 눈에 곧 두 사람이 들어온다. 지난번 운동을 가르쳐줬지만 뻗어버렸던 제제와 세이카다.

670번대는.... 음악 관련 도서들. 마사는 흘끗 보고서 그들에게 다가가 말을 건다.

"둘 다 음악에 관심이 있는 건가요? 이런 곳에서 얘기를 나누다니."

비밀 얘기라도 하는 건 아니겠지?

204 세이카 (48l.dwNw16)

2023-08-07 (모두 수고..) 23:44:09

>>202 제제
(그러나, 세이카는 정말 사소한 것에도 소스라치게 놀라는 버릇이 있기에...)
"응히얏...!?"
(당신을 보고 놀라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이였으리라.)
"...아, 그... 냉장고 앞에서 쓰러져 계셨던..."

>>203 마사
"햐앗...!?"
(또 한번, 자그마한 비명을 내버리는 그녀.)
"으,음악, 어째..."
(자신이 서 있는 코너를 보고, 이내 살짝 사색이 된다.)
"... 그, ㅁ,말하지는 말아주세요오..."
(고개를 숙이며 당신에게 중얼거리는 )

205 제제 (WIE26rxuzc)

2023-08-07 (모두 수고..) 23:48:27

>>204 세이카

(역시 놀라는 세이카의 모습에 부드레히 사괄르 건네려하나.... 충-격-!!! 세이카의 말에 제제 뒤로 천둥번개가 내려치는 듯하다. 자신이 스스로 일궈낸 첫인상에 얼굴이 허망해진다. 스불재 스불재. 스스로의 결점(?)을 마주하는 것은 물론, 이렇게 대화를 시작하는 것은 처음이라 절로 비실해진다.)

"...........본좌는.....제제라 한다네..... 쓰러져 있던 것은, 그, 중한 이유가 있었으니........."

>>203 마사
"그, 그대 아닌가!"

(운동스승(?)을 발견한 제제의 얼굴이 환해지다, 스스로의 결과를 기억해버려 다시 축 늘어진다.)

"으응, 기실 아닐세. 본좌는 그저 도서실을 구경하고 있었을 뿐이였다네. 그, 이렇게 많은 책을 한번에 보는 것은 처음이라."

(음악에 대해 또 이리 적을 것이 많았단 말인가, 하며 기웃거린다.)

206 시미즈 마사 (TsI6RPIo7E)

2023-08-07 (모두 수고..) 23:53:41

냉장고 앞에..... 마사는 제제를 흘끗 본다. 설마.. 설마.... 그 초등학생도 거뜬히 해낼 간단한 운동 때문은 아니었겠지. 고개를 살래살래 젓고

"제제 르 귄 씨. 또 만났네요. 빈혈이라도 있나요? 쓰러질 정도면 위험해요?"

마사는 걱정스레 묻는다. 자못 인간적인 모습인 것 같다.

"집에 서재 같은 건 없었던 건가요?"

아무래도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다...

"미나미노하라 씨에게는.... 놀래켜서 미안해요. 하지만 음악에 관심을 가지면 안될 이유라도 있나요?"

207 세이카 (48l.dwNw16)

2023-08-07 (모두 수고..) 23:56:40

"... ㅈ, 중요한 이유...?"
(덩달아, 조금 심각해지는 그녀. 무슨 중한 이유로 밤중에 냉장고 앞에...)

"...ㄱ,그... 음악, 좋아하는 걸 알면... ㅅ,싫어해서..."

"아..."

(갑자기 또 조용해지고, 고개를 숙인다.)

208 제제 (DnOoiEKVIQ)

2023-08-08 (FIRE!) 00:04:39

"아아, 중한 이유라네. 본래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데에는 고통이 잇따르다는 것을 모르고 있던 본좌의 무지란...."

(마사가 하던 말과 종합하면, 대체 무슨 말인지 추측 가능할수도 있다. 삐질, 마사의 말에 절로 흐르는 식은 땀을 애써 감춘다. 스스로의 허점을 감추려는 행동은 인간적인 행동이라 칭할만하다.)

"빈...혈은.... 없는 걸로 알고 있네만......."

(그저, 본좌의 몸은 이러한 것에 익숙치 않을 뿐.......이라고 소심하게 꼼지락거리다 크흠, 하고 목을 가다듬어 주제를 바꾼다.)

"아니, 있긴 있었네. 그저 크기가 이러하지 않았을 뿐. 음악에 대한 책은 물론 이리 많지도 않았고."

(흘깃, 책장쪽을 향해 시선을 던지다, 마침 전문가(?)가 있다는 깨달음에 그 둘 모두에게 물어본다.)

"그, 이런 책에는 무슨 내용이 들어있는 겐가? 음악은 본디 실물로 가르치고 듣는 게 아니더냐?"

(그러다 세이카의 말에 그녀를 지긋이 응시하다, 살포시, 부드럽게 웃는다.)

"...그리하다면, 지금 우리가 함께 여기 있는 것은 누구도 모르니, 다행이지 아니한가."

209 시미즈 마사 (7gWRJkrFI2)

2023-08-08 (FIRE!) 00:12:09

마사의 입이 점점 일그러진다. 무슨 말인지 분명히 알아들은가 보다.

"운동을 처음해봐서 근육통이 왔다는 걸 그렇게 거창하게 말하지 않아도 된다구요?"

마사는 팔짱을 단단히 끼고 철통같은 학생회장의 자세가 된다.

"빈혈이 아니라면 다행이지만, 하아~ 중한 이유긴 하네요. 그야 운동은 중요하니까. 꼬박꼬박 하세요. 강도를 줄여서라도."

엄격한 코치 같다.

"서재가 있기는 했었군요...."

역시 유서깊은 가문이나 부잣집의 사람이 아닐까. 가치관이 좀 독특하긴 하지만... 음악 책에 대한 물음에는 악기를 조율하는 방법이라거나 음악의 종류 등등 다양한 책이 있으며, 제제가 몇 권 집어들어 확인할 수 있다고 알려주고

"흠흠. 그럼요. 저희 말고는 없으니까요. 본래 이런 곳에서는 조용히 해야 하지만.... 저희만 있으니까 저도 목소리를 내는 거구요?"

세이카를 향해 조심스럽게 말을 건다.

"누군지 몰라도, 음악을 좋아하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이상해요. 음악은 오랫동안 인류가 즐겨온 예술이라구요."

210 세이카 (1e8kxb4LXk)

2023-08-08 (FIRE!) 00:22:47

"중한 이유... ㅇ, 에..."

제제의 말에 끄덕이다가, 마사의 말에 다시금 갸웃인다.

"ㄱ, 근육통이... 얼마나 심했으면..."

조금 당황한 듯 머뭇거리다, 이내 눈을 돌린다.

"... 읏."

"... 그렇,지만..."

그 말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하는 눈치. 그렇지만 집어들었던 책을 내려놓지 않고 끌어안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211 제제 (DnOoiEKVIQ)

2023-08-08 (FIRE!) 00:27:37

"크흠, 크흠...."

(지레 찔리는 듯, 시선이 지레 마사의 것에서 비껴나간다.)

"으응, 본좌도, 딱히 그만 둘 생각은 없었다네. 스스로에게 가하는 고통을 즐기는 성정은 아니네만, 새로운 것은 배우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니..."

(말하는 표정을 보면 다음 운동 시간은 전혀, 저언혀 기대되지 않은 듯하지만.... 그래도 거짓말은 아닌 듯하다. 마음껏 투정을 부리는 성정은 못되지만, 그래도 공감?해주는 듯한 세이카에게 반짝이는 눈빛을 보내버리고 만다.)

"흐음? 의외인 듯한 반응이로군."

(서재야 있는 게 평범하다는 듯이 얘기하는 것이, 마사의 추측에 설득력을 더해간다. 마사가 보여주는 것에 눈이 동그래진다. 그런 책 하나에 진심으로 신기하다는 듯, 이리저리 흩어본다. 내용물을 이해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겠지만.)

(이리저리 보다, 세이카의 손에 들어있는 책을 지긋이 바라보다, 고개를 숙이며 미안한듯, 미소를 짓는다.)

"보다시피, 본좌는 이런...책에 익숙치 않아서 말일세. 혹시 본좌에게, 그 책은 무슨 책인지, 알려줄수 있을까?"

(손가락으로 삐져나온 책구석을 톡톡, 건드리며 고개를 기울인다.)

212 시미즈 마사 (7gWRJkrFI2)

2023-08-08 (FIRE!) 00:40:22

음악을, 분명 관심있어하는 것 같은데... 마사는 세이카의 얼굴을 유심히 본다.

"음악을 좋아하는 건 부끄러운 일도 아니고 숨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각자의 생각이 있는 거니까, 다른 사람들에게 얘기는 하지 않을게요."

마사의 제제를 향한 시선이 점점 따가워진다... 상대는 그걸 빗겨가고 있지만.

"힘 내 보세요. 체력은 무얼 하든 중요하다구요."

이런 체력조차 없는 사람이 살인자라니. 살인을.... 어떻게 할 수 있었을까? 방법이야 많겠지만... 마사는 더이상 생각하기 싫어졌다.

213 세이카 (1e8kxb4LXk)

2023-08-08 (FIRE!) 00:49:40

"... 그... 별거는 아닌데..."

히사이시 조의 음악일기라는 책제목이 눈에 보인다.

"ㄱ, 그냥... 듣고 싶었던 음악 작곡가 분의 이름인지라... 무심코..."

부끄러운듯 눈을 밑으로 돌리며, 목소리가 작아진다.

"저도, 무슨 책인지는 몰라서... 이쪽 코너에 온건... 처음, 이고..."

"밖에서는... 511번쪽을... 주로 본지라..."

214 제제 (DnOoiEKVIQ)

2023-08-08 (FIRE!) 00:54:39

(마사의 말에 동의하듯 고개를 주억거린다. 본좌가 뭐라 할 권리는 없을테지만, 분명 타인의 호불호에 스스로를 맞추는 것은 괴로울터. 속으로 작은 한숨을 내쉬면서,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는다. 세상에 이런 불행도 많아 속상하구나.)

"...내 그리 하겠네에...."

(마사의 일침에 침울하게 수긍한다. 정말, 아마 뛰는 것 조차도 생에 안한듯하다...)

"히..사이시 조? 그는 어떠한 자인가?"

(고개를 기울인다. 처음 들어보는 듯하다. 호기심 가득한 시선이 사에키를 강타한다.)

"511번에는 또 무엇이 있는가?"

215 제제 (DnOoiEKVIQ)

2023-08-08 (FIRE!) 00:55:51

>>214 #아 ㅋㅋㅋ
사에키 - > 세이카!!

216 시미즈 마사 (7gWRJkrFI2)

2023-08-08 (FIRE!) 00:58:20

침울해진 제제를 보고서 무어라 하려다가 그만두는 것 같다. 더이상 잔소리를 해봤자 소용없다는 걸 깨달은 듯하다.

"<인생의 회전목마>. 저도 좋아해요."

히사이시 조의 대표곡을 얘기하며 공감을 내비친다.

"511번 쪽은, 저도 궁금하네요. 알려주겠어요?"

억지로 펼쳐들 수는 없지 않은가. 제제와 함께 호기심의 눈을 반짝이는 모습이란.

217 세이카 (1e8kxb4LXk)

2023-08-08 (FIRE!) 01:04:59

"히사이시 조... 그, Summer이라던가, 그런... 그, 만화영화쪽 곡으로는 거장이신,데... 아우으..."

(제제의 말에 조금 부끄러워하다, 마사의 호응에 조금 밝아진다.)

"아, 그, 인생의 회전목마도 노래 좋죠...! 3분의 4박자에 몽환적인 분위기에, 그 천천히 추는 왈츠같은 느낌의-"

"...ㅈ, 죄송합니다..."

이내 너무 들뜬 것 같다며, 어느새 마사를 바라보는 눈은 밑으로 다시금 향한다.

"...ㄱ, 그... 511번은... ㅇ,의,학... 쪽..."

@그렇게 말을 하면서도, 표정은 어두워진다.

218 제제 (XbmDT9Col6)

2023-08-08 (FIRE!) 01:16:45

음?! 인생의 회전목마를 좋아한다고?? 비유인가??! 여름을 좋아한다구?! 그, 계절을?? 으음???
본좌는, 뭐, 봄을 좋아한다 이야기 해야 할까...? 혼자서 따라잡지 못하는 이야기에 허우적거리다, 세이카의 들뜬 설명에 드디어 감을 잡는다. 유심히 살펴보면 잠시 지진난 동공이 다시 안심한듯 가라앉는 것을 볼수 있을테다.

곰곰히 세이카의 설명을 듣다, 중얼거리는 듯한 목소리가 새어나온다.

"....듣고 싶어지는 군."

스스로 말하고 놀랐는지, 약간 입가를 소매로 감추는 일이 있었다. 아무것도 아닌 양 다시 품새를 가다듬었지만. 그래도 세이카가 스스로 목소리 내어 설명하는 그 음악은, 진심으로 귀에 담고 싶어진다.

"의학..."

얼마 전의 그 심문을 떠올리며, 그 두 눈동자가 사색에 잠긴다. 가라앉는 분위기에 잠시 멈칫하나, 또 고민하다 말을 꺼낸다.

"의사란 자들은, 본래 그 사람과 비슷한 류의 자인가?"

219 시미즈 마사 (fhlQKFHToU)

2023-08-08 (FIRE!) 01:25:46

만난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보던 것중 가장 밝은 모습이다. 마사는 좋아하는 것에 대해 얘기하는 건 누구나 좋아한다는 진리를 다시금 되새기며 고개를 끄덕였다. 입가에는 작은 미소가 떠있다. 어쩌면 세이카를 동정하는 것일까?

"저도 종종 그분의 음악을 듣곤 했어요. <인생의 회전목마>를 들으며 눈을 감고 있으면 부드럽게 움직이는 예쁜 풍경이 그려지는 것 같죠."

정말로 그런 것인지, 상대에게 맞춰 말하고 있는 것인지는 불명이다. 안경의 중간을 치켜올리며, 제제 르 귄이 이야기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었다는 걸 알아챘다.

"꼭 들어보세요. 이곳에 음악을 들을만한 장치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감옥에서 음악이라..... 운치라기에는 지독하지 않나.

"511번 서가, 말이었군요."

하기사 책은 처음이라고 했으니 511번이라고 했다면 책보다는 서가 얘기였으리라. 순간 말을 잘못 알아들었다는 사실에 얼굴이 빨개진 마사는 헛기침을 하고는.

"의사를 강요한 사람이라도 있는 건가요?"

조심스레 추측을 꺼내놓는다. 어쩌면 음악을 좋아하는 걸 싫어하는 그 사람과 동일인물일지 모른다.

"비슷한 류라면 어떤...?"

제제의 질문에는 성심껏 대답해주려는 모양이다. 아까 음악 이야기를 따라잡지 못한 게 맘에 걸렸는지,

"의사도 사람이니까, 다양한 이들이 있어요."

하고 말을 마친다.

220 세이카 (1e8kxb4LXk)

2023-08-08 (FIRE!) 01:31:21

"...므으, 학원 갈때 이어폰으로 몰래 자주 들었는데..."

@못내 아쉬운듯 작게 중얼거린다. 보컬로이드도 클래식도 팝송도 들려드릴수 있었는ㄷ... 앗.

"... 으, 으우..."

"... 그, 건..."

또 말문이 막히는 그녀였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221 제제 (XbmDT9Col6)

2023-08-08 (FIRE!) 01:39:51

부드럽게 움직이는 예쁜 풍경.... 마사의 말을 따라 입을 달싹인다. 들을수록 듣고 싶어져, 흐음, 하고 고개를 또 주억거리게 된다.
본디 그런 작은 소원에서 생각을 그만 두었겠지만, 그러다 눈 앞의 세이카에 다시 시선을 둔다.

"혹여나... 기회가 된다면, 본좌에게 들려줄수있을까? 그 자의 음악을."

이런 곳, 어디에서 들을수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눈 앞의 음악을 애정하는 소녀라면 그 방법을 찾지 않을까, 하고 가볍게 생각한다.

마사의 추측에 침묵하며 세이카에게 눈길을 보내나, 말을 얹지는 않는다. 대신 주제를 돌려주듯이 스스로의 말을 정정한다.

"아... 미안하네. 내가 생각만 흘려보내고 설명은 하지 않은 듯해서. 내 말은... 그리, 규율이나, 책임감에 엃매인 자들인가, 하고 궁금했다네."

음, 하고 턱에 손을 얹는다.

"본좌는, 그들에 대해 뭔가... 편협된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던거 같으니. 으으음, 하지만 그대의 말이 맞겠구나. 사람인 이상, 다양한 이들이 있을터군."

222 세이카 (1e8kxb4LXk)

2023-08-08 (FIRE!) 01:43:30

"... 에헤..."

눈에 생기가 살짝 돌아오는 그녀, 책으로 살짝 발개진 얼굴을 살짝 가린다.

"...므으, 학원 갈때 이어폰으로 몰래 자주 들었는데..."

그러다 제제의 반응에 못내 아쉬운듯 작게 중얼거린다. 보컬로이드도 클래식도 팝송도 들려드릴수 있었는ㄷ

"!... 으, 으우..."

"... 그, 건..."

마사의 추측에 또 눈에 생기가 사라지고, 말문이 막히는 그녀였다.

"그, 그건... 저도, ㅈ, 잘 모르겠어요..."

그리고 제제의 말에 어떻게든 화제를 돌리고 싶어하는 듣한 그녀의 발언. 손은 그 책을 꽉 쥔 채 떨려오고 있다.

223 제제 (XbmDT9Col6)

2023-08-08 (FIRE!) 01:45:39

#딱히 제제가 첨언할 것은 없어도 될거 같네! 그대로 이어줘 마사주! 근데 보컬로이드 듣는 제제 보고 싶다ㅋㅋㅋ

224 시미즈 마사 (fhlQKFHToU)

2023-08-08 (FIRE!) 01:48:33

"찾아보면 어디선가 음악을 재생하는 기계 같은 것을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사마엘 씨에게 부탁해도 될 것 같고요. "

가볍게 말을 얹는다.

"모두 그렇지는 않겠지요? 아무래도, 아까 말한 대로 다양한 의사들이 있으니까요. 모두가 규율과 책임감을 중시해준다면 더 좋은 세상이 되겠지만...."

하아~ 마사는 한숨을 쉬고 제 한쪽 뺨을 매만진다.

"그런 일은 없을 것 같고... 그리고 그런 사람도 살해를 한다면 꼭 더 좋은 세상이 될 것이란 법도 없겠네요. 괜찮아요. 모르는 것에는 선입견이 생기기 마련이니까요."

제제를 모르기 때문에 선입견이 생겨버린 것처럼.... 이란 말은 숨기나 보다.

"..의학은 저도 잘 모르니까, 이 얘기는 여기까지만 하죠."

세이카의 반응을 알아채고는 화제를 돌리기로 한 마사이다.

"지금부터 전 it기업에 대해 찾아볼 생각이에요. 옥사나 하네즈카 씨가 말한 기업에 대해 궁금한 게 생겼거든요."

마사는 얼굴이 다시금 붉어져 묶은 머리를 등 뒤로 넘긴다.

"저는 피해자의 조부와 그쪽 가문의 기업이라고 생각했는데 옥사나 하네즈카 씨의 기업이었던 모양이에요. 아무튼 제가 착각한 거죠. 더 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225 세이카 (1e8kxb4LXk)

2023-08-08 (FIRE!) 02:00:53

"...기회가 된다면요... 아마, 이게 끝나신다면... 원없이 들을수 있겠죠..."

@제제의 말에 작게 중얼거린다.

"그래도... 같이 들을 수 있다면... 좋을, 지도..."

살짝 조용히 생각에 잠기는 듯하다, 다시금 목소리에 이끌려온다.

"으,음..."

"...IT기업...이라면, ㅇ,아마 551번...?서가에 있지 않을까 싶은데..."

"...정말, 열심이시네요..."

226 제제 (XbmDT9Col6)

2023-08-08 (FIRE!) 02:07:37

세이카의 말에 잠시 생각에 빠진다. 원없이 듣는다라... 여기 모두가 '용서 받는' 판결을 얻으라 생각하는 건가? 어느 쪽이든 본인은 잘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고민에서 깨어난다. 굳이 들어낼 주제는 아니겠지. 대신 세이카가 같이 들을수 있으면 좋겠다는 말에, 어쩔수 없이 환하고도 부드러운 미소를 짓게 된다. 만난지 얼마 되지 않을수도 있지만, 함께 할수 있다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쁨은 진심이다.

"확실히... 본좌도, 그리 배웠다기 보단 그저 주워들었던거에 불과했으니, 본좌의 생각이 틀리다 하면 그리 놀랍지는 안컨만."

의사란 자들는 모두, 스스로의 의득을 위해 타인의 고통을 늘이는 데에 혈안인 자로 알고 있었다네, 하고 상쾌하게 덧붙인다.

"그러한 사람이 살해를 한다해서, 더 좋은 세상이 되지 않을 이유는 없다 보네만..."

말끝을 흐리다 약간 놀랍다는 듯, 그러면서도 대단하다는 듯, 동그래진 눈으로 마사를 바라본다.

"그대는 정말.... 성실하구만!"

적절한 어휘를 찾다 '성실'이란 어휘에 안착한다. 정말로 진귀한 것을 보듯이 반짝이는 눈은 덤. 더불어 세이카가 바로 서가를 집어내자 더더욱 반짝인다.

"대단하군! 그대, 기억력이 뛰어나지 않는가."

내 주위에 이런 대단한 사람들이 함께 한다는 생각에 두 눈이 휘어진다. 그러다 또 드는 호기심에 고개를 한 쪽으로 기울이고, 마사에게 고개를 돌린다. 진심으로 모르겠다는 듯이.

"허나, 그대가 그 정보를 찾아서 무엇을 이룰 생각인겐가?"

227 시미즈 마사 (fhlQKFHToU)

2023-08-08 (FIRE!) 02:22:10

처음 이곳에 오기 전 들었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모두가, 사형.... 마사는 애써 그것을 잊어버리려 한다. 그런 미래는 없을 수도 있으니까, 벌써부터 걱정하는 건 바보같은 짓이다.

"정말. 옥사나 시네즈카 씨 앞에서 그런 말을 했으면 상처받았을 거예요."

엄청난 편견이었다! 성실하다는 얘기에 입술을 잠시 오므리더니 이미 뒤로 가 있는 머릿결을 다시 뒤로 넘기는 모양이다. 눈을 감으니 긴 속눈썹이 엿보인다. 조금 뿌듯한 목소리로,

"그야, 학생회장이니까요!"

하고 자신있게 응수하는 것이다.

"전부 기억하고 있다니 대단하네요. 도서관에 자주 드나드는데도 전 그런 걸 기억하고 있지 않은데, 사서 아르바이트나 도서부라도 했던 걸까요? 아무튼 고마워요. 그쪽을 찾아볼게요."

하고서 세이카가 일러준 서가로 걸어가려다 제제의 질문에 멈칫한다.

"이루다니... 당연하잖아요. 상대방의 살해 동기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 엉뚱한 판결을 내릴 수 있으니까."

그리고 제제를 돌아본다.

"재판장에서 다들 선서했잖아요? 증거에 따라 진실하게 평결할 것. 그러기 위해선 상대방에 대해 더 알아보지 않으면 안 돼요."

그 옆의 세이카를 보고서는 앙다물고 있던 입을 열어 짐짓 부드러운 목소리로 이른다.

"미나미노하라 씨는 좀 더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자, 어깨 펴고. 힘들 땐 제게 기대도 괜찮으니까요? 찾아와도 상관없구요?"

제 가슴 윗부분에 손가락을 얹고서 자신감있게 말하는 마사다. 그럼, 이만. 하는 소리와 함께 서가를 떠난다.

//괜찮다면 마사의 막레로 할게! 슬슬 자야할 것 같아서~~ 즐거웠어!

228 세이카 (1e8kxb4LXk)

2023-08-08 (FIRE!) 02:35:46

"아하하... 으우..."

"...그, 도서위원으로... 있었으니까... 도서관의 책 전부를 외우지는 못해도... 그, 분류번호는..."

".아, 네... 힘내세요..."

조용히 이야기를 하다가, 이내 고개를 숙여 마사를 배웅한다.

"......이 시스템도... 결국에는..."

그리고 다시금 조용히 생각에 잠겨버리고 마는 세이카였다.

229 제제 (XbmDT9Col6)

2023-08-08 (FIRE!) 02:46:42

찔리는 듯이 어색하게 웃는다. 그건 그렇네만, 하고 가벼히 응수하며.

그러하며 스스로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는, 빛나는 듯한 마사의 모습을 보며 살며시 눈 웃음을 짓는다. 싫어할수가 없는 태도이며, 미워할수가 없는 사람이라고 느끼면서. 그렇게 부드러운 미소로 마사를 떠나보내는 듯하나, 가기 전에 건넨 말에는 입가를 굳힌다.

"...하지만 이해하지 않고도 정의 내릴 수 있는 것은 있는 법이지."

의미심장하게 느낄수 있는 어투로, 겨우 들릴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

그래도 만약에... 그러니까. 본인의 심문이 다가오니 느끼는 것이지만... 제제의 대한 것에 대해서도, 저 자가 그리 제제에 대해 알아보려 노력해준다면...

조금은, 기쁠 것 같기도.

이어지는 생각의 꼬리를 의식적으로 끊어내며, 고개를 좌우로 흔든다. 같잖은 욕망이다. 인간성이니 뭐니 하는 걸까.
뭐, 어차피 거기까지 갈 필요도 없다 생각하지만. 자신은 죄인이 아니니. 그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고도 분명한 일이라, 더 깊이 알아 봐야 할 필요성도 없을테다.

갑작스레, 스스로는 이해할수 없는 이유로 심란해진 제제는 작은 한숨을 내쉬었다. 옆으로 고개를 돌리니, 옆의 소녀도 똑같이 생각에 잠긴 듯하다. 저 작은 머리통에는 또 무엇이 들어 있을까, 잠시 궁금해하지만, 그런 호기심조차 털어낸다. 그게 무엇이든, 본좌가 방해하는 것은 아니 될 일이겠지. 잠시 고민하다, 싱긋, 미소를 그리고서 말을 꺼낸다.

"아마 그대를 너무 오래 잡아 둔 듯하군... 본좌는, 그, 도서위원이 무엇인지 잘은 모르겠네만, 그대의 지식에는 진심으로 감탄했다네. 다음 도서실에 들르면 그대의 도움을 받을 수 있길 바래. 그럼..."

그리고 잠시, 자리를 떠나기 이전, 멈칫하며 마지막 말을 건넨다. 작별인사와 달리 조금은 조심스럽게.

"시간이 되거늘, 그대가 추천하는 음악을... 함께 듣는 것도, 즐거울 거 같네."

//마사주 잘자! 수고했어!!
나도 세이카주를 너무 오래 붙잡아둔거 같아 미안하네ㅎㅎ 이걸 막레로 해도 괜찮고, 여기서 이어도 좋아!! 미리 수고했어!!!

230 세이카 (1e8kxb4LXk)

2023-08-08 (FIRE!) 02:53:55

"... ㅂ,별거 아니지만요..."

@잠시, 머뭇거리며 인사를 받고는...

"... 부디... 저도 그 시간이 왔으면 좋겠네요... 아하하... 이상한 노래라고 말 들을지도 모르겠지만..."

그 둘에게 조금은, 아주 조금은, 마음을 연 느낌이 든다.


그리고, 모두가 떠난 이후.

"하지만, 저는 이미..."

표정이 어두워진채, 떨면서 중얼거리는 그녀. 자신은 이미 죄인인걸. 그렇다 해도... 이 재판들도... 결국은...

... 이 분들의 목숨을 취할 권리가. 이 분들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권리가. 자신에게는 정녕 있는걸까.

//오케이- 이걸로 막레! 다들 수고 많았어-

231 INFO (9vmCfsShPI)

2023-08-08 (FIRE!) 10:59:01


〔 ♩ ♬ ♪ ♬ 〕
〔 간수장 사마엘이 전해드립니다. 〕

〔 재판장 내에 사소한 기물 파손이 존재함을 발견했습니다. 배심원석 좌석의 ‘미나미노하라 세이카’의 이름표가, 성씨 부분이 안 보이도록 접혀져 있더군요. 처벌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 행동은 아니나, 상당히... 흥미로웠기에. 죄인 여러분들께 공유합니다. 〕
〔 죄인 제제 르 귄이 저한테 찾아와 중2병이 무슨 병인지, 고치는 약이 있는지를 물어보았습니다. ... 저는 물어보면 답해주는 시X나 빅X비같은 AI가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성실하고 착하기 때문에 중2병이 무엇인지 설명드리고 비타민 젤리를 하나 쥐여 돌려보냈습니다. 〕

〔 다음으로는 투표 현황을 안내드리겠습니다. 접수된 투표는 총 6표입니다. 〕
〔 죄수 번호 001, 박권태. 용서한다: 2표와 용서하지 않는다: 2표. 〕
〔 죄수 번호 004, 옥사나 하네즈카. 용서한다: 1표와 용서하지 않는다: 1표. 〕
〔 두 죄수 모두 동률을 나타내어 의견이 대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

〔 마지막으로, 오늘 10시 정각에 심문이 예정되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 세 번째 심문은 죄수 번호 006, 제제 르 귄을 대상으로 이루어집니다. 죄인 제제 르 귄은 해당 시각에 심문 진행이 어려울 경우 최대한 빠르게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
〔 덧붙여 내일에도 심문이 예정되어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네 번째 심문은 죄수 번호 003, 미나미노하라 세이카를 대상으로 이루어집니다.〕
〔 죄인들은 모두 빠짐없이 10시 정각에 제제 르 귄의 심문에 참여하여 주십시오. 오늘 또한 활발하고 재미있는 심문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

〔 밀그램 시스템은 공평한 재판 진행을 위하여 정보 공유에 늘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 ♬ ♪ ♬ 〕

232 시미즈 마사 (fhlQKFHToU)

2023-08-08 (FIRE!) 14:15:43

기업 관련 책을 산더미만큼 놓아두고 읽던 마사는 방송이 나오자 귀를 기울인다.

"미나미노하라 씨가 직접 접은 걸까요? 성씨로 불리기를 싫어하는 걸까.... 다음에 만나면 물어봐야겠네요."

다시 책에 집중하려던 마사는 제제 르 귄의 이야기에 머리를 책에 박는다.

"누구한테 그런 단어를 들은 건지....."

이마를 짚고서 계속해서 독서에 집중한다.

//일단... 반응 겸 난입?

233 박권태 (9vmCfsShPI)

2023-08-08 (FIRE!) 19:01:20

>>140 제제
그건 꼬맹이 네가...... (이 말을 해야 하나 잠깐 고민하고) 사기당하기 딱 좋을 성격이라 그런 거다.
(보아라. 지금도 그러하지 않나. 가까이 해봐야 좋을 거 하나 없는 사람이라 에둘러 말해도 거리 둘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있는데. 그러나 이 착각을 정정하기에는 이것이 입에 넣기 싫은 맛이진 않았던지라. 권태는 자신의 앞머리를 헝클어 털며 제 태도를 버린다.) 그러냐. 그럼 나도 너와의 친분 잘 써먹어보마. 나중에 짜증나서 칼부림 하고 싶어지거든 내 얼굴 보고 나는 한 번 살려줘야 한다? (실실 웃으며 농담을 던졌다.)

그럼 둘 다 사과 한 번씩 했으니 쌤쌤인 걸로 퉁쳐. 쉽게쉽게 가자고. (깊은 생각과 고찰을 하기 싫은 권태의 고질병이 또다시 도졌다.) ...... 아. (깨달음의 탄성. 그의 벌건 눈동자가 당신의 왼팔 쪽으로 향한다.) ... 혹시 너, 왼손에 다크니스 드래곤을 품고 있냐? 아니면 태어나자마자 몸에 구미호를 봉인당한 쪽?


>>232 마사
나다. 꼬맹아. (당신의 마지막 중얼거림에 대답하는 사람이 하나 있다. 이 말인 즉슨, 제제한테 중2병 운운을 한 사람이 자신이라는 뜻이다.)
(슬리퍼를 직직 끌며 근처를 걷던 권태는 책상에 엉덩이를 걸터 앉고 책더미에서 책 하나를 들어본다. 제목을 읽자마자 눈이 절로 찌푸려진다.)
이게 뭐냐. 뭔... 이런... (표지를 넘기고) 읽을 수도 없는... (한 장 더 넘기고) 외계어같은... (파라라락 넘기고) 암호를... 해석하고 있어.

234 제제 (XbmDT9Col6)

2023-08-08 (FIRE!) 20:09:19

>>233 박권태

푸흐흐... 칼부림이라니, 그대는 말을 참 재밌게 하는 구만! (소매로 입가를 가리고 키득키득 웃는다. ...실제로 과도 하나 다룬 적 없는 인상의 아이인지라 더 우스워 하는 듯하다.)

(권태가 깨달음을 내비치는 듯하자 본인도 우쭐한 태도를 내비친다.) 그래. 그야 본좌는 특별한 존재니 말일ㅅ- (였지만... 그런 표정도 이어지는 말에 와장창 깨진다.)

실례네마아안!! (발까지 동동 구르며 항의하는 소녀.) 본좌도 그 것들은 가상의 존재라는 건 알고 있네!!! (그렇다 해도, 굳이 그런 말을 꺼내는 게... 흐응, 콧소리를 내며 고개를 돌린다.) 되었다! 본좌도 범인의 어리석음을 탓할 생각은 없으니.

235 박권태 (9vmCfsShPI)

2023-08-08 (FIRE!) 20:24:29

>>234 제제
어디가...? (당신의 웃음 코드가 참 특이하다는 생각을 잠깐 했다가,) 이 아저씨가 재밌는 편이긴 하지? 개그도 재밌는 거 많이 알고 있다고. 넌 왠지 나같은 아저씨가 좋아할 법한 개그를 좋아할 것 같고.
오오. 화낸다. 화냤냐? 아니지, 킹받냐? (토끼같은 소동물이 뒷발질 하는 모습을 보는 듯한 표정이다. 타격 전혀 없이 실실 웃고 있었다는 뜻이다.) 아니 근데 그게 아니면 설명을 할 수가 없잖냐. 여기서 "너는 존재 그 자체만으로 귀중한 존재"라는 자존감 올리기 프로젝트 표어같은 이야기를 하기엔 맥락이 안 맞고?

236 시미즈 마사 (fhlQKFHToU)

2023-08-08 (FIRE!) 20:37:38

>>233 "!"

박권태의 등장, 그보다도 대답이 돌아오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던진 혼잣말에 대답이 돌아왔다는 사실에 놀라는 마사였다. 제 입과 코를 가리도록 읽던 책을 바짝 붙이고서 경계하던 눈이 찌그러진다.

"박권태 씨..? 당신보다 한참 어린 소녀를 중2병이라 놀렸다고요?"

내가 제대로 들은게 맞나 하는 눈치다. 권태를 못된 어른보듯이 하던 그녀는 천천히 읽던 책을 내려놓는다.

"책과는 친하지 않나 보죠? 하지만 재판을 위해서는 정보를 얻는 것도 중요하다구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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