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00067> [All/육성/슬로우/무협] 무림비사武林秘史 - 122 :: 1001

◆4/9tuSdgtM

2023-07-20 14:11:23 - 2023-08-20 18:51:42

0 ◆4/9tuSdgtM (Spgz8ygRFw)

2023-07-20 (거의 끝나감) 14:11:23

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표준으로 적용하며, 이에 기속규칙대로 해야한다됩니다.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5835/
수련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307065/recent
다이스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2093605/recent
임시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7528/recent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AC%B4%EB%A6%BC%EB%B9%84%EC%82%AC%E6%AD%A6%E6%9E%97%E7%A7%98%E5%8F%B2
익명 설문지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40d_FakoEwIYj7dHpDGZLWrxfDOqH6WZM-53IcFJCou4k5g/viewform?usp=sf_link

84 수아 (PEA7uVWfao)

2023-07-24 (모두 수고..) 16:57:33

>>82 조랑 이루상 하실래오?

85 야견 (T/KZ5omn3E)

2023-07-24 (모두 수고..) 18:50:37

>>77 공포의....! 예비군....! 이 더위에...!!!

86 야견-고불 (T/KZ5omn3E)

2023-07-24 (모두 수고..) 19:02:49

폭발의 바람에서 어떻게든 몸을 일으키는 야견. 젠장, 절정이 되고 나서 도량이 커졌다고 생각했건만, 아직도 패배하는 것은 분하다. 그것도 야견이 자신하는 정면승부니 더더욱. 다음에 만날 때는 어떻게든.....어떻게든....! 그렇게 속으로 다짐하는 야견이었다.

“아직 초식만 익혔는데도 이 정도라니, 무섭구만 독고의 비급...”

야견은 그렇게 투덜대며 일어나고는 고불을 향해 손을 내민다. 거 참, 처음 만날 때도 범상치 않은 사람이라 생각했지만, 이제는 정말 걸물이 되었군 그래. 그런데 이런 힘을 얻었음에도 스스로를 독고가 아니라 고불이라 칭하는 걸까.

“그래 고불 형님. 이제 그럼 독고의 피를 가지고 뭘 할거요? 뭐든 원하는 건 할 수 있을텐데! 흑천성은 물론이고 어느 사파에 가도 귀인으로 환영받고, 정파는 악귀가 돌아왔다며 호시탐탐 노릴 것이 뻔한데 말이지.”

야견은 고불에게 그리 묻는다. 힘을 가지게 된다면 이전과는 달라지게 되는 법이다. 원하든, 원치 않던간에.

87 고불-야견 (AjcPQ344yM)

2023-07-24 (모두 수고..) 22:35:12

"고불! 야견! 모른다? 피! 그냥! 흐른다! 따로!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고불!"

독고의 피로 무엇을 할 것이냐는 야견의 질문에 고불은 달리 생각나는 바가 없었다. 왜냐하면..무엇을 하고자 얻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리라. 그래서 고불은 있는 그대로 대답했다.

"고불! 원래! 원하는 것! 할! 수! 있었다 고불! 원치 않는! 효도! 해야! 한다 고불!"

효도를 원치 않는 것으로 표현해도 될지 잠시 고민이 들었지만 음..원래 하기 싫음에도 꾹 참고 하는게 더 고귀한 효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고불은 그냥 말했다.

"고불! 아직! 독고!불 완전!하지 않다 고불! 마저 익혀!야 한다 고불!"

아직 구결은 익히지도 못 했으며 독고구검도 고작 2성의 성취에 불과하다. 이대로는 스스로 독고를 칭하기 아직 부족하리라. 게다가

"고불! 나!도 들었다 고불! 독고! 결국 혼자!였다! 고불! 나는 혼자! 아니다! 홀로! 아니다! 고불!"

고불은 이러니 저러니해도 혼자가 아니다. 혼자 돌아다니는 경우가 많긴 해도. 꼭 같이 다녀야 함께인 것은 아닌 법. 형제들이 있는 이상 고불은 진정으로 혼자가 될 순 없다. 그러니 생물학적 아버지가 생긴 것은 단순히 고불에게 아빠가 생긴 것 뿐만이 아니라 의형제들에게 의부가 생긴 것과 다름이 없다.

"고불! 야견! 뭐 얻었다 고불?"

물론 고불도 야견도 그곳에서 경험을 얻었고 한 단계 더 나아갔음은 고불도 안다. 하지만 스스로가 무엇을 얻었는지야 그 당사자 밖에 모르는 것도 있지 않겠는가?

88 고불주 (AjcPQ344yM)

2023-07-24 (모두 수고..) 22:39:23

>>84 저 역시 확인이 늦어서 하하..괜찮으시면 짬짬이 돌릴 순 있어요

89 수아 (3S.Gzwbf/g)

2023-07-24 (모두 수고..) 22:45:10

>>88 헉

90 수아 (3S.Gzwbf/g)

2023-07-24 (모두 수고..) 22:55:25

91 고불주 (AjcPQ344yM)

2023-07-24 (모두 수고..) 23:17:04

>>90 어떤 상황으로 할까요? if로 갈까요? 아님 평범하게?

92 수아 (3S.Gzwbf/g)

2023-07-24 (모두 수고..) 23:28:30

.dice 1 2. = 1
if 평범(대련)

93 수아 (3S.Gzwbf/g)

2023-07-24 (모두 수고..) 23:28:38

if요!

94 if 재하 - 3인이 모인다면? (RXRoKoRnHU)

2023-07-25 (FIRE!) 01:17:47

"그래서……."

오래간만에 얻은 휴가는 달콤했다. 아니, 그래야만 했다. 이날을 얼마나 바라고 또 빌어왔는지 아무도 모를 것이다. 해가 중천에 뜰 때까지 자고, 탕후루 하나를 사 호수를 구경한 뒤 느긋하게 달빛을 받으며 모형 검을 닦을 계획까지 전부 세워뒀다.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듣지 않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날이 적었으니 오늘 몰아서 해야만 한다 생각했다. 하지만 바깥이 조용하면 시끄러운 법이라 했던가? 재하의 계획은 산산이 부서졌다. 집에 착 달라붙은 두 존재 때문이다.

"세간엔 실종되고, 폐관했다 알려진 분들이 어찌 여기에 있는 것인지 들어나 볼까요?"

침대에는 늘어져 살구를 신나게 집어먹는 조그마한 여성 하나와 가면도 제대로 벗지 못하고 구석에 웅크려 앉은 남성 하나가 있었다. 잘 자른 살구 반절을 야무지게 베어 물던 여성은 잉힝힝! 웃음을 흘렸다.

"음~ 오늘 여기로 가라 천마님이 시켰으니까?"
"직신도 아닌 애가 뭔 소리야?"
"아…… 금방 나갈 테니까……."
"제발 그쪽은 울지 말고."

재하는 관자놀이를 꾹꾹 누르며 작게 앓았다. 그래, 내가 숨어 지내라고 집이 어딘지 알려준 것이 문제지……. 소중한 휴가를 멀리 떠나보내며 재하는 마지못해 침대에 아무렇게나 앉았다. 그냥 집 안에서만 쉬어야지 어찌하겠나. 잘 가라, 내 휴가. 잘 자른 살구를 뺏자 여인이 아랫입술을 비죽 내밀었다.

"어! 파련이 살구! 그거 현 오라방이 잘라준 건데!"
"아사, 그걸 또 잘라주셨사와요?"
"잘 먹으면 보기 좋으니까. 아이들인걸."
"그것보다, 폐관은 이제 끝내신 것이온지?"
"아, 그게, 벽곡단은, 그만 먹고 싶어서……."
"성취는 있었는지요?"
"……."

현사는 훌쩍였다.

"벽곡단에서 벗어난 것으로도 의미를 두어야겠군요."
"맞아! 살구 먹으면서 벽곡단에서 벗어나도 되는걸~ 잉힝힝, 그것보다 살구 왜 이렇게 맛있지? 100개는 먹을 수 있겠다아."

살구를 베어 물던 재하와 가면을 벗어 압박에 두려움이라도 느꼈는지 눈물을 닦던 현사는 잡담을 멈추고 파련을 향해 시선을 고정했다. 볼이 빵빵하게 살구를 가득 채웠던 파련은 눈을 동그랗게 뜨곤 두 사람을 번갈아 쳐다봤다.

"뭐야? 두 사람 다 왜 그런 눈으로 봐?"
"아무것도 아니야."
"아무것도 아니어요."
"뭐야? 뭔데? 왜 나만 빼놓고 얘기해? 이거 차별이야! 우우, 높으신 분들만 대화하는 힘을 탈취할 권한을 달라!"
"아련, 살구 하나 더, 잘라줄까?"
"응!"

파련은 고개를 열심히 끄덕였다. 현사는 나무로 된 단검을 꺼내어 살구를 능숙하게 잘랐다. 씨앗을 빼낼 적, 침대에 대자로 뻗어 눕던 파련은 소맷단으로 입을 가리며 잉힝힝, 다시금 웃었다.

"현 오라방 최고! 파아련이는 아하가 까주는 여지랑 오라방이 잘라주는 과일이 그렇게 좋더라아-"
"좋다니 다행이네……."
"그러고 보니 어찌 오늘은 여지를 가져오지 않고 살구를 사 왔을까?"
"잉힝힝! 그게에- 음- 있잖아, 사실 파련이가 오늘 시장에 갔는데!"

이야기보따리를 또 풀겠구나. 현사는 순진하게 귀를 기울였고, 재하는 범무구를 향해 무언가를 가져오라 하고 있지만 막상 귀를 열어둔 것이 이야기를 듣고 있을 것이 뻔했다.

"글쎄, 한 노파가 이 파련이를 붙잡지 뭐야~? 소협, 소협. 이거 보시어요, 세상에 이리 귀한 살구가 또 있을까요?"
"살구가, 귀해…?"
"응! 노파가 말하기를 이 살구를 수확하기 전에 살구나무에 기대어 깜빡 잠에 들고 말았는데, 선인이 나타나 아! 이 살구는 참으로 맛이 있겠구나. 하지만 나는 인세로 내려갈 수 없는 몸! 안타깝다, 안타까워! 하고 읊조리고 가더라는 거야!"
"그래서?"
"은전 하나로 판다길래 사람 호구 잡냐고 하면서 가격 평균보다 더 깎아 가져왔지롱!"
"아, 상인은 역시 뭔가 다르구나……. 은전 정도면, 귀한 거라 깎으려 들지 않았을 텐데…."

재하는 범무구가 여지가 한가득 담긴 바구니를 가져오자 받아들이며 현사를 미묘한 시선으로 쳐다봤다.

"……왜?"
"배고현가 사람이 그리 말하니 기분이 묘해서."
"맞아, 묘하긴 해 남궁 세가 둘째 공자님이 자기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겸손하게 구는 것 같잖아!"
"……응? 그 사람은 정말 겸손했는데. 아건이처럼 착하고…."
"으응? 아건이는 착한 거 말고도 귀여운 것도 있는뎅!"
"아건은 선하고 굳건하지."
"잠깐만, 잠깐마안, 그런데 뭐야~? 현 오라방도 그 사람 만나본 적 있어?"

현사는 멍하니 여지를 향해 손을 뻗다 고개를 느릿하게 끄덕였다. "응……." 대답은 느렸지만 파련의 금빛 눈이 번쩍 뜨였고, 재하는 순간 시선을 피했다.

"지인짜아?! 어디서? 어디서어!"
"호남이었나, 호북을, 떠돌다가……. 나를 도와주셨어…. 아련이도 만나봤을까."
"응! 대화산논검에서 광 배근 공자님을 응원하러 갔다가~ 객잔에서 만나서 같이 밥도 먹고 전서구도 나누고 비녀도 선물 받았징, 잉힝힝."

빠드득.
두 사람의 시선이 재하의 손을 향했다. 으스러진 여지가 손을 타고 즙을 뚝뚝 흘리고 있었다.

"아……? 아하, 여지는 그렇게 까는 거 아니야……."
"아하는 또 왜 여지 아깝게 그러구 있어? 손에 다 묻겠다~"
"비녀를, 받았어?"
"응! 아하도 만나본 적 있어?"

재하는 손을 아무렇게나 훌훌 털더니 고개를 돌렸다.

"없어."
"지인짜아?"
"없다니까."
"음~ 여자의 감이 말해주는데~ 그치~ 오라방!"
"난 남잔데……."
"정파 녀석들이 여자라고 착각했으면 그걸로 끝이지."
"너무해…."
"그래서, 남궁 세가 둘째 공자님이 비녀 선물해 줬단 얘기에 왜 화를 낼까~?"

재하는 스읍, 숨을 들이마셨다. 송파련, 그가 누구인가? 청해단 단주의 귀에 바람을 불고 그 화경의 고수 벽계상의 눈에 단단히 든 인물 아닌가! 알고 싶은 것은 뭐든 알아내려 들고 그 발랄하게 들이닥치는 깡을 감히 재하가 이겨낼 수 없었다. 무엇보다 모르면 바로 주변에서 소문부터 알아내려 들겠지. 진퇴양난이다. 재하는 얼굴을 손으로 덮어 가렸다.

"남편."
"아~ 그렇구나…… 응?"
"아…?"
"뭐뭐뭐뭐뭐라고오?! 나암펴언?! 그러니까, 그, 그- 장난이지?"
"……."
"웅 알았어 파련이가 미안해 감찰국장님이 거짓을 고할 리가 없지 응 부채 내려놓자아. 응?"
"아, 그러니까, 아하."
"예."

현사는 다소곳이 손을 모으더니 미소를 지었다.

"예쁜 사랑, 해……."

재하는 얼굴을 덮어 가리던 손을 들어 이마를 팍팍 쳤다. 상대는 명문가의 방계다, 내가 절대 건드려서는 안 되는 사람이다, 저 사람은 자신과 달리 속내가 다 망가져서 스스로의 하나 남은 자아마저 지워버린 백치이니 참아야 한다…….

"예에, 감사하여라."
"그런데 공자님은 정파잖아."

파련은 곰곰이 생각하면서도 손으로는 여지를 슥슥 까다, 불현듯 떠올랐다는 듯 서두를 뗐다.

"귀의하는 거면 모를까 정파랑은 좀 그렇지 않아? 결혼 했으니까 더 뭐라고 할 수는 없는데, 일단은 위험하잖아! 감찰국장과 남궁 세가 둘째 공자의 사랑 이야기라니!"
"…맞아."
"누구는 그렇게 생각 안 하게? 정실도 따로 있는 데다 사파라서 두 배로 돌아버리겠지."
"아, 내가… 폐관하는 사이에, 세상이 말세가, 되었구나."
"백호님이랑 산삼 캐먹던 사이에 왜 세상이 불탄담, 어머어머."
"…사실 아내 버리고 귀의했으면 좋겠지만 욕심이지……."

세 사람은 나란히 고개를 끄덕였다

"어~ 그건 누구나 그렇게 생각할걸? 아, 당가랑 곤륜파는 제외하구. 파아련이는 사천 당가는 진~짜 짜증 나고, 곤륜파는 찢어 죽이고 싶어서 걔네 귀의하는 건 싫어."
"……석가장, 강서 궁문도 귀의하지 않았으면 해…."
"사천 당가는 남은 후계도 끊어졌으면 하옵고, 아미파는 속세로 나오지 않았으면 하옵지."
"아, 그냥 정파가 좀 끔찍해잉."
"……나도 사실은, 조금은."
"기실 천마님과 주군께 방해가 되는 것들이 접시 물에 코를 박고 죽어야 할 터이옵지요."
"그게 맞지! 아, 이런 얘기는 술이랑 같이 하면 좋은데에~ 아하야, 아하~ 술 없어?"
"있사와요. 남편 때문에 속이 좀 타서 독주가 쌓였거든."
"현 오라방도 마실 거지?"
"아, 나는 술을 못 하는데……."
"무슨 소리야! 사람이 누구 욕할땐 술 한잔 곁들이고 안주 먹으면 그게 천마님 부추 꽃밭인 거 몰라?"
"나, 난 몰라."
"그럼 지금 알아!"
"나, 나 몸 약한데."
"여기에 안 아픈 사람 누가 있어!! 다 몸도 정신 하나씩 아픈 사람들 모였는데!"

파련이 덥석 붙잡자 현사는 다시금 힉, 놀라다 결국 눈물을 쏟았다. 재하는 그런 현사를 다독이며 능숙하게 침대 밑에서 술을 꺼냈고, 파련은 환호했다. 달콤하지 못한 휴가면 어떠하리, 양껏 마시고 취하며 이야기꽃 피우는 것도 나쁘지 않은 시간인데. 셋은 새벽까지 술을 동내고 서로의 근황, 과거, 친분…… 각종 이야기를 하다, 결국 나란히 모이듯 누워 너 나 할 것 없이 잠에 사정없이 빠져들었다.

95 재하주 (RXRoKoRnHU)

2023-07-25 (FIRE!) 01:19:08

* 현사: 재하주의 전 캐릭이에용... 귀영대+명문가(재력 많음) 방계+광막대마사 아들+미인이에용~
* 파련: 바로 이전 캐릭터인데 실눈+출생의 비밀+먹보 여캐였어용~ :3

이 셋... 모이는 게 너무 보고 싶었음 진짜루...

96 야견-고불 (4X/c7RfLVA)

2023-07-25 (FIRE!) 06:59:13

“효도오? 그건 또 희안한 이야기일세?”

야견은 고불의 이야기에 살짝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듯이 고개를 옆으로 까딱인다. 머리가 시계추마냥 옆으로 꺾이는 모양새가 꽤나 우습다. 그러나 이어지는 말을 들어보니, 고불이 하고자 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힘을 단순한 힘이 아닌 책임으로 받아들이고있는 모양이다. 힘의 성취가 모자란 것은 물론이고, 평생을 고독하게 살았던 아비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 선언하고 있었다.

“하핫! 그거 말이 되는구만, 독고구검도 지옥 제일 아래층에서 흡족해하지 않을까.”

그러나 야견은 고불의 해답이 맘에 들었는지 무릎을 탁 치며 웃는다. 다르게 보면 거저 얻은 힘, 보상으로 얻은 핏줄임에도 불구하고 그에 따르는 책무를 따르겠다니. 방향성을 알 수 없기는 해도, 성실한 사람이란 말이지 고불 형님. 자신이라면 분명 이를 어떻게 유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지 밖에는 생각하지 않을텐데. 역시 힘은 적절한 자에게 가나 보다.

“글세. 무공의 경지나, 내공이나 실력이 오르긴 했지만 딱히 이렇다! 하고 보여줄 수 있는건 없다는 말이지...하지만 가야할 곳은 정해졌거든. 기관에서 같이 있었던 희중인지 뭔지 하는 양반 기억하슈? 그 양반하고 약조를 했어. 흑천성에서 만나기로.”

대륙의 주요 사파들을 총괄하는 사파의 총본산. 그곳에 들릴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 만으로도 야견에는 크나큰 기회였으며 수확이었다. 전설 속 비급이나, 휘황찬란한 보패보다도 이렇게 현실에서 한발짝 나아갈 수 있는 것이 야견의 성향과도 어울리는 것이고.

“그런고로, 손님맞이도 오래할 수는 없을 것 같아. 고불형님, 언제가 되어 다시 만날지 모르겠지만 효도여행 힘내시구려.”

야견은 그렇게 말하며 고불에게 인사를 올리고, 마주 뻗어달라는 듯이 주먹을 내민다. 정파들의 곱상한 인사는 아니지만, 같이 죽을 고생을 한 사파 친우에게 바칠 수 있는 그 나름의 예의였다.

/홍홍! 저는 이걸로 막레네용! 딱 대사건 5 나름의 에필로그 느낌...!

97 야견 (bEYVLkknZ6)

2023-07-25 (FIRE!) 09:50:40

"기실 천마님과 주군께 방해가 되는 것들이 접시 물에 코를 박고 죽어야 할 터이옵지요."
"그게 맞지! 아, 이런 얘기는 술이랑 같이 하면 좋은데에~ 아하야, 아하~ 술 없어?"
"있사와요. 남편 때문에 속이 좀 타서 독주가 쌓였거든."
"현 오라방도 마실 거지?"
"아, 나는 술을 못 하는데……."
"무슨 소리야! 사람이 누구 욕할땐 술 한잔 곁들이고 안주 먹으면 그게 천마님 부추 꽃밭인 거 몰라?"



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스주의 전 캐릭터들이 한데 모여 만담 파티라니...!!!! 이것이 바로 재하 노 웨이 홈...! 두 캐릭터에 대해 자세한건 알 수가 없지만...(이래뵈도 뉴비) 둘 다 매력있어요 홍홍! 언젠가 만나볼 수 있을까...!

98 고불-야견 (d30NSF3z4Q)

2023-07-25 (FIRE!) 12:51:40

지옥 제일 아래층. 그래 기왕 지옥에 갈 거면 제일 밑바닥에 가야 하는 법이지. 물론 고불은 효도를 착실히 할 예정이니 지옥에 갈 일이 없을 테고 아마 독고를 볼 일도 없을 거다. 아쉽다.

"고불! 희중! 흑천성! 기억한다! 고불! 조금! 무식!하지만 착한! 친구!였다 고불!"

고불의 기억하는 희중은 자기 전문 분야나 조금 알지 그 외에 세상사는 모르는 무식한 녀석이었다. 뭐 자기 분야에 심취하면 그럴 수 있으리라 고불은 너그럽게 이해하고 있긴 했다. 무식한 것은 죄가 아니니깐.

"고불! 야견! 흑!천성! 구경 잘! 다녀온다! 고불! 별로 재미! 없는 곳! 같지만 응원!한다 고불!"

이름부터 칙칙한 곳이라 별 재미가 없을거 같다만..그래도 초대를 받았으면 또 가야 하는 법이니 고불은 고개를 끄덕이며 야견의 떠남을 납득했다.

그리곤 이젠 사슬이 풀려 드러난, 일전의 여파로 푸른 멍이 가득한 주먹을 내밀어 야견의 주먹을 쳤다. 몹시도 아팠지만, 몹시도 보람찼다.

/저도 이걸로 막레 하겠습니다! 대사건 6을 기대해 보죠

99 고불주 (d30NSF3z4Q)

2023-07-25 (FIRE!) 12:54:09

>>93 if라..어떻게 해볼까요? 저는 고불에 대해서 생각하는 if가 여전히 광대패의 구경거리로 남아있는 무림인이 되지 못한 고불 정도가 있어요

>>95 모든 레스캐가 마교 소속인..한 번 마교는 영원한 마교..!

100 수아 (kuu9w8QLUA)

2023-07-25 (FIRE!) 12:58:08

헉 그거 괜찮나요?

101 고불주 (d30NSF3z4Q)

2023-07-25 (FIRE!) 23:57:01

>>100 네 괜찮습니다!
그럼 음 수아가 광대패 구경 오거나 한 식으로 선레 주시면 맞춰서 반응할게요!

102 수아 (TCSkzDrggc)

2023-07-26 (水) 00:15:05

103 수아 - 고불 (TCSkzDrggc)

2023-07-26 (水) 00:27:09


[본가(本家)에서 떠나 중원(中原)을 유람(遊覽)하니, 강호출두(江湖出頭)요. 가는 길 외롭지 않게 무(武)를 들고 떠난다면 무림초출(武林初出)이라...]

...흠.

쓸데없이 늘려 쓴 잡서군요. 이건.

수아는 길가에서 산 책을 툭 하고, 바닥에 버리더니 한숨을 쉽니다. 제목은 재미있어 보여서 샀더니만 뭔... 집 나가는 내용이 반이네요. 에휴.

그런 생각을 하며 수아는 시장바닥을 둘러봅니다. 뭐 재밌는 거 없나— 하고 말이죠.

그러다가...

@%#@$@$!!!

저기 뒤—에서 누군가 호객하는 그런 소리가 들리는 것 같기도 하고...? 한번 가볼까요?

/1

104 야견 (NGSAT3O3Sk)

2023-07-26 (水) 10:31:22

>>98 홍홍! 수고하셨어용! 대사건 6은 어떻게 지나갈까...

105 미사하란 (ESjMaGwh0o)

2023-07-26 (水) 11:38:38

situplay>1596277069>558
옛날 스레 정주행하는데 약 2년전 떡밥이 있었어용 이거 뭐에용(오들오들)

106 미호주 (Z2O33JZIiU)

2023-07-26 (水) 12:10:08

(오늘 밤에 일상 답레 가능..)(이사 준비 중이라 바빠...)수아주 면목 없어...ㅠ

107 고불-수아 (S1SsNVHdF2)

2023-07-26 (水) 12:35:13

"자자, 날이면 날마다 오는 흔하디 흔한 구경거리가 아닙니다!"

고불은 천 쪼가리에 덮여 외부가 보이지 않는 우리 안에서 멍하니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굉장한 차력사에 기묘한 고무 인간! 게다가 생전 처음 보실 신비로운 짐승까지!"

물론 저기서 고불은 신비로운 짐승을 담당하고 있다. 실제로도 그리 취급을 받고 있기도 하고.

"어서들 자리를 잡으십쇼!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슬슬 사람이 얼추 모였는지 단장은 공연을 시작했다. 첫 순서는 빠르게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모을 수 있는 차력이다. 고불이야 언제나 마지막 순서를 담당하기에 아직 멀었다.

차력사로 앞으로 나선 당수는 크게 기합 소리를 낸 뒤 거대한 바위를 배 위에 올려뒀다. 그리곤 양쪽에서 망치를 든 보조인들이 다가와 사정없이 망치를 휘둘러 바위를 깨는 동안 자세를 유지했다.

무림인들이 버젓이 돌아다니는 와중에 별 대단한 광경인가 싶을 수 있으나 당수는 무림인이 아니고 그건 구경하는 자들 역시 잘 안다. 애초에 무림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평범한 사람들이 구경꾼의 거의 전부기에 오히려 그들이 열광하는지도 모른다.

108 고불주 (S1SsNVHdF2)

2023-07-26 (水) 12:36:19

>>105

..!? 약간 무한도전처럼 없는 게 없는 무림비사가 되어가는 것인가

109 수아 - 고불 (FNS6Lwav0Y)

2023-07-26 (水) 13:12:48


날이면 날마다 오는 흔한 구경거리가 아니다! 라는 말 치고는...

흠... 좀, 심심하네요? 그냥 바위깨는 거잖아...

수아는 그렇게 생각하며 깽판이나 칠까... 하다가 마지막 차례에 나온 '신비로운 짐승'을 보고 놀랍니다.

키는 작고 피부는 녹색이며 팔은 보통의 사람보다 더 긴 짐승...이 아니라 사람.

"엥?"

그 모습은 어느 옛날 산에서 보았던 '고불'이라는 일류의 무인과 똑같이 생긴 것이었습니다.

세상 천지에 비슷한 사람이 많다더니 이거 참 신기하네요.

/3

110 수아 (TCSkzDrggc)

2023-07-26 (水) 20:10:11

이번주는 과연... 진행이 있을지!

111 고불-수아 (S1SsNVHdF2)

2023-07-26 (水) 20:36:11

어느새 당수는 물론이고 춘소의 차례도 끝났다.
슬슬 나설 시간이다.

고불이 들어있는 철창을 가리던 천 쪼가리가 걷혀지고 모습이 드러난다.

사람들은 고불의 모습을 보곤 저마다의 반응을 보인다.

흥미롭게 구경하는 사람, 무서워하는 사람, 간혹 혐오감이 담긴 시선을 보내는 경우도 있다.

"자자, 이 짐승은 울음소리도 특이하답니다?"

단장은 청중의 호기심을 이끌어내며 채찍을 휘둘러 철창을 때려 신호를 준다. 울음소리를 내라는 동물시늉을 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고불"

그 요구에 고불이 응하지만 별다른 기운도 없는 맥없는 소리다. 다만 단장은 이 조차 놓칠 인물은 아니다.

"자자, 아무래도 녀석이 아직 흥이 나지 않는 모양이군요? 다들 즐겨주시고 계실까요?"

단장의 유도에 관중들이 환호하고 때를 놓치지 않고 효은이 바구니를 들고 돌며 돈을 받아낸다. 특히 수아를 발견하곤 수아에게 향한다. 수아의 용모나 차림새를 보아하니 돈을 좀 받을 수 있으리라 여긴 걸 테다.

112 수아 - 고불 (TCSkzDrggc)

2023-07-26 (水) 21:02:27


고불을 본 수아는 엥? 하면서도 일단 계속 봅니다. 혹시 그냥 비슷한 사람일 수도 있으니까 보는데...

흠... 울음소리(수아는 사람도 울음소리를 낼 수 있단 걸 안다)도 고불이네 이거...?

아니 이게 진짜 뭔일 이래...

수아는 고개를 갸우뚱 하면서 계속 보다가... 거지 하나가 수아에게 다가옵니다. 바구니를 들고 움직이는 모양새를 보아하니 수금, 아니 이렇게 말하니까 뭔가 삥뜯기는 거 같네요. 적선이라고 합시다.

적선을 받으려고 하는 모양인지 주변을 도는 거지. 수아는 그 거지에게 물어봅니다.


"야, 너 혹시—."

뭐 대충 요약하자면 고불에 대해서 아는게 있냐 그런 말이네요. 뭐 혹시 일족이나 그런거냐고 하는 겁니다.

물으면서 은화도 하나 쥐어주고 말이죠.

/5

광대패 따라가서 주인 죽이기!!! 하고 싶은데!!! 가능!!! 한!!! 가!!! 요!!!?

113 고불-수아 (S1SsNVHdF2)

2023-07-26 (水) 22:20:39

"헤헤 한 푼 나눠줍쇼~"

싱글싱글 웃는 낯짝으로 수아에게 다가간 효은은 갑작스겁게 고불을 언급하는 수아로 인해 당황하고 말았다.

"어어..녀석은 아십니까? 단장이 고불고불 울라고 시키긴 했지만 따로 이름이 있거나 하지는 않아서..고불이라 불리는 경우가 많긴 하죠. 저런 녀석이 또 있거나 하지는 않을 거 같은데 신기하네요. 일족이라..고아무리에서 건져낸 녀석이니 혹시 또 모르긴 하죠."

일단 아는 대로 답한 효은은 받은 은화를 만지작거리며 수아의 눈치를 살폈다. 수아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해 어쩔 줄 모르고 있을 뿐이다.

고불은 그런 상황은 알지 못한 채로 고불! 고불! 소리를 내며 사람의 말을 척척 알아듣든 신기한 동물 노릇을 하고 있었다.

고불이 어설프게 절하는 시늉을 하자 사람들은 감탄하며 환호했다.

소란스러워진 주변에 효은은 용기를 내 수아에게 말을 건넸다.

"만약 정말 녀석에게 녀석 같은 일족이 있는 것이라면 여기서 이렇게 지낼 게 아니라 그들을 찾아가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저 녀석은 자기가 저런 꼴로 태어나 버려진 것으로 알고 있을 터인데 자신 같은 자들도 있다는 것을 알면 얼마나 위안이 되겠습니까?"

/어차피 if의 영역이니..무엇이든 상관은 없지요

114 야견 (1yz3CQEFPw)

2023-07-27 (거의 끝나감) 06:34:10

히힛! 막장! (팝콘

115 수아 - 고불 (qlqlPpdIto)

2023-07-27 (거의 끝나감) 08:38:55


"뭐— 난 그냥 지나치다가 만난거라서 잘은 모르겠지만 말이야."

수아는 그렇게 말하고는 슬쩍 저 뒤에 있는 고불을 바라봅니다. 흠, 흔치않은(정말로 그렇다) 좋은 만남이었는데 그자랑 똑같이 생긴 사람이 저런걸 하는건 맘이 편치 않네요.

수아는 손가락을 까딱이며 생각하다가 거지에게 귓속말합니다.

"야, 그 여기 떠나고 나면 밤중에는 조심해라."

이거 완전 살인예고아니야.

그리고 그것을 들은 거지가 무슨 반응을 하기도 전에, 수아는 슬그머니 사라집니다.

흠흠흠, 대충 보니까 무인도 없고... 이 마을에는 지가 협객이라고 날뛰는 개같은 짝퉁위선자 놈들도 없으니 괜찮겠죠...

/7

116 미호주 (i2KeGzFWJ.)

2023-07-27 (거의 끝나감) 12:09:21

"아후후후ㅡ 앉아요오ㅡ 들어요오ㅡ"

네가 까르르 웃으며 술을 들이켰다. 그리고 수아에게 먹으라는 듯 턱짓했다.

"망나니라서 저에게 반격하는 사람은 없거든요오ㅡ"

아주 개망나니지. 암, 그렇고 말고. 너는 까르르 웃었다.

"안 마시고 나 보면 술 맛 떨어지거든요오ㅡ 얼른 마셔요오ㅡ"

꺄악 협박한다!!! 네 소매에서 무순이가 기어나와, 네 개의 눈을 끔뻑였다.

"얘는 무순이예요오ㅡ 귀엽죠오ㅡ? 아후후후후"

117 미사하란 (EpVEtV0wa6)

2023-07-27 (거의 끝나감) 13:25:55

더워죽갯는 기념으로 귀여운거..

119 수아 (qlqlPpdIto)

2023-07-27 (거의 끝나감) 14:32:06

흐미쒸벌

120 고불-수아 (S4afmgcDmY)

2023-07-27 (거의 끝나감) 16:10:46

수아의 말을 들은 효은은 처음에는 그 말을 이해하지 못해 멍하니 있다 수아가 사라진 후에야 그 의미를 깨닫고 사색이 되었다.

".."

이 사실을 알려야 할지에 대한 갈등이 있었지만, 이 일을 하면서 세상에는 별 이상한 사람들도 많다는 점을 효은은 충분히 알고 있었다. 수아가 심상치 않아 보이긴 했으나..그저 말뿐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괜히 알려다가 아무 일도 없으면 그건 그거대로 문제니..

효은은 침묵을 하기로 했다. 그렇게 공연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고 고불을 비롯한 유랑 광대패는 다음 행선지로 향했다. 날은 저물어 갔지만 서두른다면 너무 늦기 전에는 도착할 수 있을 터였다.

121 수아 (qOtv2295PI)

2023-07-27 (거의 끝나감) 20:16:37

도착!! >>118에 이상한거 있었어요!

122 수아 - 미호 (qOtv2295PI)

2023-07-27 (거의 끝나감) 20:19:48


여성의 소매 사이에서 스르륵 하며 나타난 것... 그것은 바로... 요괴였습니다! 와! 살다살다 요괴를 키우는 사람은 처음보네요.

수아는 네 개의 눈을 끔뻑이는 요괴를 보며 저번에 죽였던 요괴...가 남긴 내단을 생각합니다.

쓰읍... 저건 좀 너무 작아보이는데... 없겠죠?

수아는 살짝 아쉽다고 생각하며 여성이 건낸 술을 마셔봅니다.

홀짝 홀짝 홀짝.

술을 마시는데 안주따위는... 사치가 아니다! 당장 내와!!!

수아는 그렇게 생각하며 주인에게 안주를 나와달라고 말합니다.

"줘!"

안취했습니다. ...아마도?

/

123 수아 - 고불 (qOtv2295PI)

2023-07-27 (거의 끝나감) 20:37:38


밤이 밝았습니다. 암수(暗手)는 고개를 들어주세요.

고개를 든 수아는 슬그머니 광대패의 뒤를 따라갑니다. 백사보를 사용하며 따라가는 수아의 움직임은 뱀을 닮은 것도 같습니다...

그건 그거고... 근데 이 밤중에 위험하게 방비도 없이 다니다니...

수아는 조심성이 없다고 생각하며 광대패, 아니...

저 간악한 인신매매범들을 향해 창을 듭니다!

산적도 수적도 아니여서 창 들기는 뭣했지만! 수아의 틀린 적없는 감(적중률 6할 3푼)이 말하고 있습니다... 저들은 인신매매범이라고!

그니까 죽여도 괜찮다! '협'이니까!

절대로 죽이고 싶어서 죽이는 것이 아니라 협을 위해서... 수아는 창을 들고 움직입니다...

/9

인신매매범(진실)이니 문?제 없지 않?을까

124 고불-수아 (WLRqa7Jja.)

2023-07-28 (불탄다..!) 01:43:02

밤이 되었습니다. 광대패는 계속 이동하세요.

광대패는 밝은 달빛에 의존한 채로 이동하고 있다.
효은은 아까 수아가 남긴 말이 마음에 걸려 쉽사리 불안한 마음을 진정하지 못하고 연신 주변을 둘러본다.

"어이! 아까부터 왜 그러는 거야 뭐 화장실이라도 급해?"

그런 효은의 이상한 모습을 본 한 사내가 비웃으며 묻는다.

"크크 밤길이라 무섭나 보군. 과연 애새끼 아니랄까봐..꼭 티를 낸단 말이지."

사내의 비웃음은 전염이라도 되는 듯이 주변에 퍼지고 광대패가 묵묵히 발걸음을 놀리던 소리는 곧 시끄러운 웃음소리에 덮인다.

"애새끼라니 저 녀석들도 이제 나름 클 만큼 크지 않았나? 아 뭐 저 짐승 새끼는 빼고 말이지"

고불을 비롯해 다들 비슷한 시기에 광대패에 주워진 녀석들은 어느새 당당히 성인이라 말할 나이가 되었다.
물론 그건 외형도 마찬가지다. 다만, 고불은 외형만 봐서는 전혀 어른으로 보이진 않는다. 일단 사람으로도 잘 안 보이지만.

그러던 중 구름이 끼며 밝았던 달빛이 가려졌다.

물론 한 치 앞도 못 볼 어둠은 아니기에 광대패의 걸음은 계속되었지만 속도는 좀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뒤를 누군가 따라잡았다.

125 수아 - 고불 (B8rm8e6n3Y)

2023-07-28 (불탄다..!) 08:38:49


와하하하하!

어둑한 밤길을 앞에서 들리는 웃음소리가 가득 채웁니다. 구름이 달빛을 가려 생긴 그림자가 웃음소리를 살짝 덮어버리고, 수아는 휙-하고 사라집니다.

땅으로 꺼진 듯 사라진 수아가 다시 나타난 곳은 사람들이 모인 곳 바로 뒤.

숨결이 닿을 만큼 가깝지는 않지만 그래도 숨소리는 들릴 그런 거리입니다.

찰나의 순간 나타난 수아와 인신매매범(!) 사이 생긴 어색한 정적. 수아를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그 반사적인 작용으로 생긴 정적의 사이에서...

수아는 눈을 굴리며 무리를 '분류'했습니다.

그리고 분류한 이후, 허깨비처럼 나타난 수아를 보고 놀란 이 한 명이 입에서 소리를 내려는 찰나.

...서걱.

무언가 소름끼치는 절육(絶肉)소리가 들렸습니다.

/11

126 수아 (B8rm8e6n3Y)

2023-07-28 (불탄다..!) 08:45:49

현재 가지고 싶은 무공

외공(다음 진행때 해결)
박투술
약독관련
침혈관련
은신
암기
재생(기연필요할듯...)

127 고불-수아 (WLRqa7Jja.)

2023-07-28 (불탄다..!) 17:01:46

고불은 뭔가 분위기가 달라짐을 깨달았다.

달빛이 가려진 후 무언가 어색한 정적이 찾아왔고 위화감에 고불이 뒤를 돌아보려던 찰나.

신호음이 울렸고 모두들 그 소리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바로 깨달았다.

"젠장!"

오들오들 공포심에 사로잡혀 떨면서도 누군가 그리 외쳤고 대다수의 패거리들은 겁에 질려 주저앉거나 슬금슬금 뒤로 물러날 뿐이었다.
무림인이다. 일반인이라면 이리 기척도 없이 다가와 갑작스럽게 뛰어들어 참격을 날리진 못 할터.

"...아이고 저희가 가진 바가 많지 않아 드릴 돈이 별로 없습니다 나리"

급하게 달려온 단장은 비굴하게 읇조린다. 낮에 소식을 들을 땐 이 주변에 무림인이 강도짓을 한다거나 하는 얘기는 못 들었는데..더 신중하게 굴 걸 후회할 뿐이다.

그렇게 모두는 수아의 눈치를 살필 뿐이었다.

128 수아 (wi.yj9KuUg)

2023-07-28 (불탄다..!) 21:18:57

갸아악

129 미호-수아 (KMerX4cNmo)

2023-07-29 (파란날) 00:24:27

너는 주인을 보더니, 히죽 웃었고 한 마디 덧붙였습니다.

"모든 안주를 안 내오면 참 재미있겠어요오ㅡ 아후후후후"

너는 협박하는 법을 알게 되었다. 망나니는 참 편하다. 주인의 얼굴이 사색이 되지 않았는가. 너는 재미있다는 듯 까르르 웃었다.

"재미있는 낭자네요오ㅡ 여기에 사나요오ㅡ? 아후후후후, 나는 자주 돌아다니거든요오오ㅡ"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 망나니. 상망나니. 네가 까르르 웃으며 눈웃음을 지었다. 술을 마실 친구가 늘어나면 좋은 법이지. 암, 네가 망나니짓을 해도 받아주는 친구는 많지 않잖은가.

"아, 나는 절강 강씨 막내딸이예요오ㅡ 아주 유명하지요오ㅡ"

네가 웃으며 말했다. 뻔뻔한 모습이었으나, 너는 신경쓰지 않았다. 애초에 하고 싶은 대로 사는 게 너 아니었던가.

130 야견 (N7OSeEIcA6)

2023-07-29 (파란날) 09:21:45

으으아앗! 아갱!!!!

131 야견 (N7OSeEIcA6)

2023-07-29 (파란날) 09:25:18

간만의 주말!!! 천천히 일상 구해봐용 ㅎㅎㅎ

132 야견 (N7OSeEIcA6)

2023-07-29 (파란날) 13:49:02

갱신!!

133 재하주 (PC2e7GtFl.)

2023-07-29 (파란날) 14:05:53

일상이라면 집에 돌아가는 제가 있긴 한데 짤막하게나마 괜찮으신가용? :3

134 야견 (N7OSeEIcA6)

2023-07-29 (파란날) 14:09:53

>>133 좋아용!!! :3 혹시 원하시는 상황이라던가, IF라던가 있으실까용? 전 여럿 돌렸으니까 재하주 돌리는 방향에 맞출게용!!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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