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899078> [약해포+동양판타지] 도술학당 도화(都華) 16. :: 1001

이름 없음

2023-07-20 01:00:06 - 2023-08-03 23:53:40

0 이름 없음 (SduSLZChoQ)

2023-07-20 (거의 끝나감) 01:00:06

1. 본 스레는 해리포터가 아주 약간 포함(마법 주문)된 동양판타지 스레입니다.

2. 수위는 17금 입니다:)

3. 영구제명 되신 분들은 절대로 시트를 내실 수 없습니다.

4. 진행은 매주 토~일 저녁 8시부터 있으며, 수업 이벤트는 평일 full 진행입니다:)

5. 화면 뒤에 사람 있습니다. 둥글게 둥글게!

6. 본 스레는 상판의 기준을 지키고 있습니다. 참치 상판 기준에 부합할 경우의 캐 재활용도 가능합니다.

7. 갱신이 없는지 5일이 지나면 동결, 7일이 지나면 시트 내림처리가 됩니다.

8. 본 스레는 데플이 존재합니다.


9.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4071

웹박수: https://forms.gle/Akmo5Tzo4wYX7Qyt7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812079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8F%84%EC%88%A0%ED%95%99%EB%8B%B9%20%EB%8F%84%ED%99%94%28%E9%83%BD%E8%8F%AF%29?action=show#s-4

869 ◆ws8gZSkBlA (Lwkevpw9r2)

2023-08-02 (水) 00:18:31

꾸아아아압(꾸왑!)

어서오세요 아회주!

870 아회 - 온화 (ByUb7sy91Y)

2023-08-02 (水) 00:40:28

당신은 잿빛 머리를 가졌다. 사실 잿빛이 아닌 것 정도는 보인다. 그렇지만 이미 머리는 잿빛으로 인식했고, 금색 눈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여인이 아닌 사내로 판단하고 있으되 이곳이 몽중의 경계라 생각했다. 그럴 수밖에 없다. 아회라는 존재는 원래 신기루와 같아, 이런 허상의 경계에 존재함이 옳기에. 그렇기에 무 씨 집안의 유령이라 불리지 아니하였나? 당신이 누구인지 이미 완벽히 착각한 순간부터, 유령은 그 모습을 서서히 드러내고 있었다.

"그렇더니."

아회는 나지막이 되물을 뿐이다. 답지 않은 날도 있을 법한가? 그런 의도를 가지며 속으로 하나를 센다. 조만간 끊겠다는 말에는 속내로 셈했던 수의 반을 덜었고, 온화하게 인내했다. 여전히 무표정 여상하며 웅크린 몸은 작다. 금세 흩어질 듯 초연한 모습으로 한참을 침묵했다. 담배 타는 냄새가 코를 찌르고 폐부 깊숙하게 들어와도, 당신의 질문이 끝났음을 깨달은지 한참이 지나도.

"영아."

마침내 침묵이 깨졌다. 한참이고 입만 다물던 아회는 당신을 향해 온전히 시선을 돌렸다. 당신이 쳐다보지 않는다 해도 개의치 않는다는 듯, 그렇게 쳐다보며 표정을 점차 굳혔다. 약간이나마 언짢음을 표하던 얼굴에 처음 보는 획이 그어진다. 차갑게 식어버린 표정은 북부를 빼닮았다. 눈을 감았음에도 차가움이 온전히 느껴지고 첨예한 고드름처럼 입매는 다물린다. 고개가 서서히 기우는 꼴이 기이했다. 그대로 눈을 뜨면 상대를 노려보듯 치켜뜰 것만 같았다.

"나는 말이지, 같잖은 도발에 넘어가서 녀석을 흠씬 두들겨 팼단다……. 그 아이는 아마 지금쯤 고역을 치르면서도 예상을 하였을 게야."

사근사근 뱉는 단어와 달리 여전히 표정 서늘하다. "무아회, 그 녀석이 궁기와 관련이 있구나, 하고."

"그 사실이 나를 끝없이 옥죄겠지. 그게 사실이든, 사실이 아니든. 인간이란 모두 그런 존재지 않니. 무언가 좋은 것이 있다면, 쥐어 휘두르기 위해 모르는 척 이야기를 흘리고, 남몰래 스며들어 동조하게 만들고, 그렇게 누군가의 속내를 엿보려 들고, 끝내 잡아채어 목을 꺾어버리지. 너 또한 그쪽 부류였으니 잘 알 터인데……. 특히 제사장이라는 것들은 그 치세를 떨치며 대리인이랍시고 많은 것을 누리며, 그 과정에서 없던 것을 있던 것으로 만드는 건 쉬운 일이란 것을."

천천히 입 다물고 잠시 생각하던 아회 천천히 손 뻗는다. 이번엔 명확히 당신을 향했다. 여전히 허공 한 번 배회하지만 이번엔 갈피를 제대로 잡았다.

"영아, 우리 영이. 나는 그 순간이 불쾌하고 두렵단다. 궁기가 그 소식을 어디선가 흘려듣고 움직이려 들까, 아니면 건수 하나 물어버린 인간의 표적 되어 쫓길까 노심초사하는 이 순간이 말이다. 그런데, 호위인 네가 지금 이리 모른 체 굴면 나는 어찌해야 하니?"

당신의 얼굴 향함이다. 뺨 더듬으려는 듯 손 느릿하게 뻗었으니, 내치거나, 받아들이는 것은 당신의 자유다.

"날, 날 지켜준다 했잖아. 맹세했잖아. 그 빌어먹을 새끼와 다르게 날 떠나지 않는다며. 그런데 왜 그렇게 퉁명스레 구는 게야……."

871 아회주 (ByUb7sy91Y)

2023-08-02 (水) 00:40:48

안녕하세요...!!!!

872 ◆ws8gZSkBlA (Lwkevpw9r2)

2023-08-02 (水) 00:41:08

도캡: 궁기야 동생의 저 모습을 보고 드는 생각 없니?

궁기: ^^

도캡:

873 니오주 (0VcZHU8LSE)

2023-08-02 (水) 00:42:18

삐약!!!!!!!!!

874 ◆ws8gZSkBlA (Lwkevpw9r2)

2023-08-02 (水) 00:48:07

니오주 어서오세요!! 오랜만에 보네요!

875 온화주 (fQNkCol2f.)

2023-08-02 (水) 00:57:2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쫄깃한 일상 정말 오랜만이야... (다이스 스윽)

.dice -100 50. = -19

니오주 어서와~ 좋은 밤~

876 온화주 (fQNkCol2f.)

2023-08-02 (水) 01:03:53

음~ 아슬아슬 절묘하네~ :3

아회주 답레는 새벽 중으로 올려둘게~

877 아회주 (ByUb7sy91Y)

2023-08-02 (水) 01:09:12

온화주 천천히 주셔요~ 아회를 내쳐도 내치지 않아도 매운 반응 하나는 돌아올 수 있어서 죄송하단 말씀을 미리 올릴게요...🥲
하나 긁으면 진짜 미칠듯이 긁힐 애라...

니오주 어서 오세요!(뽀다담)

>>872 이게 바로 '형제의 우애'....?(?)

878 니오주 (0VcZHU8LSE)

2023-08-02 (水) 01:11:51

오랜만이에요!!!!!!!!!! 바빠요!!!!!!!!! 힘들어요 죽어요!!!!!!!!!!!!!!

879 아회주 (ByUb7sy91Y)

2023-08-02 (水) 01:13:50

고생 정말정말 많으셨어요...!!🥹🥹 요즘이 제일 힘들 때이지요... 버티면서도 얼굴 비춰주시니 다들 정말 고마워요..

880 ◆ws8gZSkBlA (Lwkevpw9r2)

2023-08-02 (水) 01:16:55

고생이 많아요 니오주;ㅁ;(뽀다다다담)

881 아회주 (ByUb7sy91Y)

2023-08-02 (水) 01:19:33

그으으으리고요

.dice 1 100. = 9
.dice 1 3. = 1
1. 준서
2. 화련
3. 궁기

882 온화주 (fQNkCol2f.)

2023-08-02 (水) 01:21:37

>>877 다갓이 상황 찍어줄 때부터 매운 맛 정도는 각오하고 있었지~ 매운 맛도 맛이지만 그 반향도 없진 않을 거 같아서 점점 더 재밌어져~ 히히... (망치)(?)

>>878 (쓰다다담) 화이팅 니오주~!

883 아회주 (ByUb7sy91Y)

2023-08-02 (水) 01:30:58

다갓 진짜...!!!!

"둘째 도련님 눈은 가주님을 쏙 빼닮았으니, 아무리 작은 마님이 미워도 다른 남자와 정을 통했다느니 그런 소문은 퍼질 수가 없었지요."
"기실 첫째 도련님은 눈을 다소곳이 감고 계시니 그 시선을 잘 알 수는 없었으나, 둘째 도련님은 다소 불편하였습니다. 가주님을 쏙 빼닮았으니, 가끔은 그 안의 감정을 보노라면 가주님의 감정을 엿보는 것만 같았지요."
"……지금은 가주님의 감정과는 다른 이유로 눈을 마주치는 것이 불편합니다."
"사람이 원래 그렇지 않습니까, 미지의 것을 보면 늘 공포에 떨기 마련이라는데 딱 그 꼴입니다……. 도통 어딜 보는지 모르겠는데, 그 종착점이 내 속내일 것만 같아서……."

랍니다.🫠

884 ◆ws8gZSkBlA (Lwkevpw9r2)

2023-08-02 (水) 01:34:36

어머나... 😶

885 아회주 (ByUb7sy91Y)

2023-08-02 (水) 01:36:25

어머나아...👀👀👀👀

886 ◆ws8gZSkBlA (Lwkevpw9r2)

2023-08-02 (水) 01:37:32

XD

.dice 1 100. = 83

887 ◆ws8gZSkBlA (Lwkevpw9r2)

2023-08-02 (水) 01:37:59

어머:3

888 아회주 (ByUb7sy91Y)

2023-08-02 (水) 01:38:11

(다갓에 하악질!)

889 ◆ws8gZSkBlA (Lwkevpw9r2)

2023-08-02 (水) 01:41:21

4도사나 사감들 중에서 궁금한 거 물어보세요!XD

890 아회주 (ByUb7sy91Y)

2023-08-02 (水) 01:43:15

(고장남!)

사감님들이 바라보는 4도사를 향한 시선...?!?!(대체)

사실 사감님들과 4도사들도 대칭점이 있는 것 같아서, 그 미묘~한 서로 모를 것 같지만 아는 듯한 그 부분이 정말 마음에 들었거든요...👀

891 아회주 (ByUb7sy91Y)

2023-08-02 (水) 01:47:39

그...그그그그리고 쓸데없는 질문이지만 >>221 요건 어떤 다이스였는지 궁금해요...! 👉👈 진행이었나요...? 아니면 독백...?

892 온화주 (fQNkCol2f.)

2023-08-02 (水) 01:52:30

헤에에 질문~?

데플이 날 경우 4도사와 사감들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893 아회주 (ByUb7sy91Y)

2023-08-02 (水) 01:53:37

질문 무셔...!!!

894 ◆ws8gZSkBlA (Lwkevpw9r2)

2023-08-02 (水) 01:57:05

>:3!!!

궁기를 바라보는 시선
春 夏 秋 冬 죽일까....
英: 분명 달라질 수 있었을텐데.





인어를 바라보는 시선
春 夏 秋 冬 원래 관심 없었는데 최근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英 임페리오(조종하는 저주. 금지된 저주다.)를 지팡이 없이 막 부릴 수 있는 놈.





불가살을 바라보는 시선

春 어쩌다가 엇나가게 되었을까.

夏 인간은 맞겠지?

秋 신기함.

冬 아직 관심 없음.

英 잉고르지오(거대화 주문)을 쓴 거 같은 느낌이 듬.





농질을 바라보는 시선

春 돌아오면 가만 두지 않을 것임

夏 MA를 닮은 느낌에 소름이 돋음. 선조는 이러지 않았던 거 같은데.

秋 흑룡 영향 한 번 강하네.

冬 돌아오길 바라는데 그렇지 않음. 형제는 이런 아이도 감싸야 한다 하겠지.


:)

895 온화주 (fQNkCol2f.)

2023-08-02 (水) 01:57:23

ㅋㅋㅋ 모처럼 데플이 있는데 뭔가 이스터에그 같은 건 없을지 궁금했는걸~

896 아회주 (ByUb7sy91Y)

2023-08-02 (水) 01:58:38

>>죽일까<< (소름)

>>>MA를 닮은 느낌<<< 우 우와아 농질 이 부분이 우와아악(비명)

897 ◆ws8gZSkBlA (Lwkevpw9r2)

2023-08-02 (水) 01:58:46

>>891 독백이어요!XD 아직 윤하 것을 쓰지 못했기 때문에 윤하 독백 반응이 올라가면 올라올 예정이랍니다:)

그래서 말인데...

현재를 원하시나요 과거를 원하시나요:)


>>892 이것은 4도사 데플 났을 때를 노려보세요!XD(나쁨)

898 ◆ws8gZSkBlA (Lwkevpw9r2)

2023-08-02 (水) 01:59:27

궁기는 많은 걸 알고 있으니까요:)

궁기: ^^

899 아회주 (ByUb7sy91Y)

2023-08-02 (水) 02:00:19

>>897 언제나 저를 두렵게 만드는 과거/현재의 이지선다...🥹 다갓님...!!

.dice 1 2. = 2
1. 과거를 보자 과거
2. 현재를 보자 현재

900 온화주 (fQNkCol2f.)

2023-08-02 (水) 02:01:06

오 흥미롭다... :ㅇ 근데 농질에 영 사감 반응이 없는데 의도적으로 뺀 거야?

>>897 이이잉 그런 어려운 도전과제를! 그럼 대신 하 사감 공략 힌트를 줫! (땡깡)

901 ◆ws8gZSkBlA (Lwkevpw9r2)

2023-08-02 (水) 02:01:10

:)

902 아회주 (ByUb7sy91Y)

2023-08-02 (水) 02:01:13

그것보다 독백 다이스였군요...😳 천천히 쓰시기여요, 부담 갖지 마시구...!(뽀다담) 늘 응원한답니다!

903 ◆ws8gZSkBlA (Lwkevpw9r2)

2023-08-02 (水) 02:03:31

>>900 네!XD 그건 의도가 다분히 들어있어요!!XD

夏사감 공략 힌트는..... 절반은 먹고 마시는 걸 좋아하고 나머지 절반은 살생을 좋아합니다:) 역린(a.k.a 온화) 덕분에 절반이 만족하고 있지만 다른 절반이 아직 만족하지 못한 상태랍니다:) 일상 때 만족할만한 걸 주는 것도 방법이겠지요?:3

904 ◆ws8gZSkBlA (Lwkevpw9r2)

2023-08-02 (水) 02:04:03

:) 아마 이번 주 중으로 올라갈 거예요!

905 아회주 (ByUb7sy91Y)

2023-08-02 (水) 02:05:59

앗, 이번주. 그러고 보니 말씀을 못 드려버렸어요...

토요일에는 제가... 접속이 어렵답니다... 타지역으로 가는 일은 언제나 고되죠... 흐흐...😏

906 ◆ws8gZSkBlA (Lwkevpw9r2)

2023-08-02 (水) 02:06:23

확인되었습니다 아회주! 잘 다녀오세요!!

907 온화주 (fQNkCol2f.)

2023-08-02 (水) 02:08:55

>>903 의도된거라구...? 영 사감님 대체 농질을 어떻게 생각 아니 생각을 안 하나...?

아 어 음 그러니까 얻어먹으러 가지 말고 먹을걸 가져가서 주란 건가 :ㅇ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왜 이걸 개어렵게 생각하고 있었지...? ㅋㅋㅋㅋㅋㅋㅋㅋ (녹아흐르는 뇌수)

아니 근데 진짜 덥잖아 에어컨 꺼놓고 방문 꽁꽁 닫아둿네 내가 미쳐

908 온화주 (fQNkCol2f.)

2023-08-02 (水) 02:10:02

아앗 아회주 토요일 출장인거야? 우우 주말엔 좀 덜 더워야 할 텐데!

909 아회주 (ByUb7sy91Y)

2023-08-02 (水) 02:10:58

농질의 애정을 받기엔 아직 적응기간이 필요한 거예요(아무말)

온롸주우우우!!!!!!! ;0; (랜선 에어컨!)(북부바람 슝슝!)

>>906 조심히 다녀올게요~ >:3!!!

910 ◆ws8gZSkBlA (Lwkevpw9r2)

2023-08-02 (水) 02:11:49

않이 온화주;ㅁ;!!!!! 어서! 어서 에어컨을!!!!! 하다못해 선풍기라도!!!;ㅁ; 덥다구요!!!;ㅁ;!!!!

911 아회주 (ByUb7sy91Y)

2023-08-02 (水) 02:12:03

>>908 현생은 늘 낡고 지치는 법이죠... 부디 덥지 않기를 바라고 있어요.😞 조심히 다녀올게요..! 0.<

일단은 갑작스레 말이 없어지면... 잠든 거랍니다...🥹 다들 너무 늦지 않게 주무셔요~!!!

912 ◆ws8gZSkBlA (Lwkevpw9r2)

2023-08-02 (水) 02:12:39

만족시켜주는 것이 관건이랍니다:3!! 夏사감 자체가 제대로 뭐다 라고 말을 안했는걸요!>;3 어렵게 생각할 수 있죠!

913 ◆ws8gZSkBlA (Lwkevpw9r2)

2023-08-02 (水) 02:13:10

저도 슬슬 자러 가봐야겠네요! 스트레칭 매트에 누워있따가 잠들 거 같아요..... ;ㅁ;

914 온화주 (fQNkCol2f.)

2023-08-02 (水) 02:16:18

>>909 오 어쩐지 일리있는데? (아무말22)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제 새벽이니 에어컨은 끌까 > 끄고 그대로 멍해짐 > ╰(*°▽°*)╯ > 아 맞다 어장 (새로고침) > 이러고 30분 흐름

문 활짝 열고 선풍기 강풍 틀었으~ 좀 살 것 같으아아 북부바람 (얼어버림) ㅋㅋㅋㅋㅋ 혐생과 더위의 콜라보는 지상 최강~ 글고보니 태풍이 한반도로 꺾인댔던가 하느 불안한 뉴스를 봤는데... 오지마라 제발~~

915 온화주 (fQNkCol2f.)

2023-08-02 (水) 02:18:04

>>912 이래서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해~ (온화 : 뭐 임마?) 꺄아앙

캡틴 잘 자~ (붕붕방) 아회주도 폰이랑 찐한 키스하기 전에 이쁘게 누워서 자자~

916 늘봄 - 유현 (C6HUqiudIs)

2023-08-02 (水) 05:58:19

"으응, 고마워!"

자기 감정에 취한 손늘봄은 상대의 축하가 어느 정도의 온도를 띄고 있는지 섬세하게 파악할 수 없다. 그게 다행이라면 다행이겠지만. 지독한 우연의 연속의 오늘따라 좋은 방향으로 작용하는 건 신의 안배일까, 그 반대일까. 아직은 모르는 일이지만 적어도 지금의 늘봄은 행복했다. 그거면 된 거 아닐까. 응, 그거면 된 거지.

"'역시'라고 하는 걸 보니 짐작 중이었구나? 하긴... 아, 좀 뻘쭘하다. 내가 초면부터 너무 오르락 내리락 했지? 아무튼 갈수록 청룡 티를 낸다니까, 티를 내. 민망해라~"

그거면 됐다. 행복에 젖어 웃음을 한없이 흘리던 늘봄은 유현의 한마디에 저의 뺨을 한번 긁적이며 민망함을 드러냈다. 스스로 생각해도 그 자신의 성격은 청룡 자체였으므로 이런 평가를 받아도 할 말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으나 남의 입으로 적나라하게 평가되는 건 또 다른 문제라, 어쩔 수 없이 조금 부끄러워지고 마는 것이다.
그 감정은 곧 성큼 다가온 유현의 모습과 기묘한 탐심이 서린 눈빛, 이어지는 질문에 또 다른 색깔의 감정으로 덧칠되고 만다. 늘봄은 눈을 깜빡였다. 상대방의 두 눈이 바짝 다가와 정면에서 맞닿고 있으니 이제는 정말로 각자 색깔 다른 저 눈동자 안에 도사리고 있는 기이한 탐심을 모르거나 은근슬쩍 아님 체 묻을 수도 없다. 아, 그나저나 눈 예쁘네. 아니 이게 아니지!
손늘봄은 제멋대로 이리저리 튀는 마음을 매우 쳐서 한 갈래로 정돈한 뒤에야 입을 열 수 있었다.

"응? 그런 게 궁금하구나? 많이 궁금했나 봐... 흐으음, 어려운 질문인데... 일단 숫자로 표현해서 10점을 만점이라고 치면 지금 딱 10만큼 행복한 것 같고, 문장으로 묘사를 한다면 나비랑 새들이 가슴 안에서 열심히 날갯짓 하는 것 같다고 해야 하나~ 하하, 새삼 말로 표현하려니까 어색하네. 그만큼 기쁘고 두근두근 벅찬다는 소리인데, 어때? 잘 전달됐을까!"


어색한 웃음이 섞인, 그러나 착실한 답변이 한바탕 지나간다. 이윽고 손늘봄은 적절한 문장을 궁리하느라 또다시 이리저리 구르던 눈동자를 유현의 눈에 똑바로 맞춘다. 그 안에는 의외로 약간의 불만이 서려 있다.

"근데 왜 너는 계속 존댓말 써? 나만 반말 하면 좀 그렇잖아. 유현이 너도 나한테 말 얼마든지 편하게 해도 되는데~! 그게 더 좋다고!"

강요라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요구하는 게 참 당당하기도 하다. 상대가 존댓말이 입에 붙어 반말보다 편할지도 모르는 일인데 그런 건 고려하지도 못하는 것처럼 늘봄은 꿍얼거렸다. 참 귀찮은 인간이다, 라고 생각해도 할 말이 없으리라.

917 늘봄주 (C6HUqiudIs)

2023-08-02 (水) 06:00:23

유현주 죄송해요ㅠㅠㅠㅠ 너무 늦어버렸어... 적당히 끝났다고 해주셔도 되고... 제가 너무 오래 잡고 있는 것 같아 죄송하네요...

동결된 것도 지금 봤어요 으악~ 감기에 현생이 겹쳐서 너무 오래 못왔네요ㅠㅠ 죄송합니다...

918 윤하주 (C8mBV3RtX.)

2023-08-02 (水) 06:45:21

아침이야~~

919 류 온화 - 무 아회 (fQNkCol2f.)

2023-08-02 (水) 07:50:16

영원. 까지 말하기에는 너무 거창하지만. 그렇기에 부러 과장스러이 표하겠다.

무엇이 계기가 되었던 아회가 저렇게까지 흐트러진 모습 되지 않았다면 저는 영원히 저 사람 또한 웃고 침울해하며 그것 누군가에게 내비치는 사람이란 것 알 일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모습 보며 깨닫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외면했던 것 중에서도 가장 깊숙히 밀어넣고 감추어 저조차도 알지 못 하고 싶은 마음. 진작에 잘라 내쳤어야 하는 그 우스운 마음의 존재를. 영원히 모르는 채 끝냈어야 했다.

- 돌이켜보면 후회의 시작은 그 순간이었을 것이다. 어설프게 나서버려 처음으로 내가 왜 그랬지 라고 생각했던 그 순간부터다. 이전까지만 해도 단단히 봉해두었을 터인데. 제 경솔함이 봉한 것 무르게 풀어내어 그간 쌓아둔 것 무색하게 무너뜨렸다. 이제 다시 봉할 자신 없는데. 다시 쌓아올려 견고히 만들 자신 없는데. 무너진 것 앞에 스스로 할 수 있는 것 없다 되내일 뿐이 제 최선이었다. 눈을 감고. 귀를 막고. 작디 작게 웅크리는 것이.-

아마 본의가 아니겠지만은. 모르는 모습 사이 알고 있는 모습 얼핏 비치는 것에 속 더 비틀린다. 그러나 담배 연기와 함께 씹어삼켰다. 그렇게 내뱉는 쓴 숨과 함께 무엇이 그리 불쾌할 것 같으냐 묻고 한참을 그저 침묵으로 흘려보냈다. 물음에 답 없으니 저 역시 말을 아꼈다. 그 사이 꾹꾹 눌러 담았던 담뱃잎 거의 다 타들어가 슬슬 마지막 한 모금 만을 남겨두어갔다. 빨갛게 타들어간 담뱃잎은 서서히 희색빛으로 식는다. 그 마지막을 빨아들이려는 찰나. 아회가 불렀다. 저 아닌 영이를.

"예."

그리고 태연히 대답하는 제가 비틀린 속 아주 끊어낼 듯 움켜쥔다. 분명 손 따로 두었는데 지금 이 순간도 제 목 조르고 있는 것 같았다. 견딜 수 없으면 피하라고. 버틸 수 없으면 도망치라고. 저도 종종 그리 말 하고 다녔으면서 이 순간 스스로 그 말 지키지 않고 있었다. 직접 빚는 모순이 더할 나위 없이 추하다 여기면서도 뒤늦게 고개 돌려 아회 보았다. 금방이라도 노려 볼 듯 기운 얼굴 흔들림 없는 눈으로 보았다. 그 어떤 붉은 옷 걸쳐도 푸르스름한 백색 잃지 않는 아회 가만히 주시하며 조곤히 이어지는 목소리에 새삼 귀를 기울였다.

역시나. 이런 일 없었다면 영원히 듣지 못 했을 이야기다. 그리고 그 모습도.

궁기. 라는 이름 듣자 단박에 검은 호랑이와 일전 보았던 푸른 머리 사내 떠올렸다. 누군가에게 선물을 전해달라 부탁하던 사내. 아. 그래. 그 선물 전해주며 누구냐고 물을까 하다가 관두었지. 그 때 묻지 않았어도 이리 알게 되니 결국 알아야 할 것은 알게 됨일까. 이전 사실 떠올리기 무섭게 다음 말이 비수 되어 제 명치를 헤집는다. 너 또한 그쪽 부류였으니. 제가 아닌 영이에게 하는 말이지만 저 역시 그런 사람이었다. 지금 여기서 아회 착각한 대로 영이 행세 하는 것 그 반증이다. 아니면. 정말로 착각한 것이 아닌 진정 저에게 하는 말일지 모른다 생각하며 당장이라도 명치서부터 뜨끈한 것 올라와 게워버릴 것 같다.

또다시 짧은 침묵 흘렀다. 그 사이 입 안 지그시 깨물어 역력한 구토감 참아내었다. 역히 굴 것이라면 끝까지 뻔뻔해라. 스스로를 다그치며 제게로 뻗어오는 손 바라보았다. 그만큼 벌어진 두루마기 사이에 아회 얼굴도. 그 입이 하는 말 들으며 그 손이 제 얼굴에 닿게 내버려 두었다. 불쾌하고 두렵다. 궁기가 누군가가 무엇 저지를지. 맹세. 지켜준다고. 떠나지 않는다 했으면서. 왜 그리 퉁명스레 굴어. 아회의 손 하고픈 대로 두며 이어지는 한 마디 한 마디 새겨들었다. 이윽고 제 입 열었을 때. 유순한 행동과 달리 나온 목소리 사뭇 서늘했다.

"제가 어째서 이러는 지는. 더 잘 알지 않으십니까."

과연 그럴까? 아니어도 상관 없어.

"지켜드리겠다. 떠나지 않겠다. 맹세요? 글쎄. 제가 언제 그런 것을 했던지요."

느릿느릿 말 이어지는 사이에도 제 얼굴 더듬고 있었다면 느껴졌을 것이다. 눈매 빙긋 휘고 입매 곱게 호선 긋는 것. 차분히 웃는 얼굴을 하고 그 때까지 미동도 없던 몸 움직였다. 이번엔 제가 팔 뻗어 아회에게 닿으려고- 덮어씌운 두루마기 흘러내릴새라 조심히 등과 허리에 제 팔 휘감으려 하며 그만큼 거리 좁힌다. 피했다면 피한대로 두었겠지만. 아니라면 평소와 같이 허나 기묘한 분위기 두른 채 제 품에 안으려 했겠지. 좁든 멀든 그 귓가에 똑똑히 들리게 말했겠지.

"통 기억이 나질 않으니. 어째. 이 자리서 다시 한 번 맹세해 드리리까."

문득 지금 제가 무슨 표정을 짓고 있는지 궁금했다. 동시에 알고 싶지 않았다. 그냥 무슨 대답을 할지 얼른 듣기나 했으면.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