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899078> [약해포+동양판타지] 도술학당 도화(都華) 16. :: 1001

이름 없음

2023-07-20 01:00:06 - 2023-08-03 23:53:40

0 이름 없음 (SduSLZChoQ)

2023-07-20 (거의 끝나감) 01:00:06

1. 본 스레는 해리포터가 아주 약간 포함(마법 주문)된 동양판타지 스레입니다.

2. 수위는 17금 입니다:)

3. 영구제명 되신 분들은 절대로 시트를 내실 수 없습니다.

4. 진행은 매주 토~일 저녁 8시부터 있으며, 수업 이벤트는 평일 full 진행입니다:)

5. 화면 뒤에 사람 있습니다. 둥글게 둥글게!

6. 본 스레는 상판의 기준을 지키고 있습니다. 참치 상판 기준에 부합할 경우의 캐 재활용도 가능합니다.

7. 갱신이 없는지 5일이 지나면 동결, 7일이 지나면 시트 내림처리가 됩니다.

8. 본 스레는 데플이 존재합니다.


9.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4071

웹박수: https://forms.gle/Akmo5Tzo4wYX7Qyt7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812079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8F%84%EC%88%A0%ED%95%99%EB%8B%B9%20%EB%8F%84%ED%99%94%28%E9%83%BD%E8%8F%AF%29?action=show#s-4

747 ◆ws8gZSkBlA (46AJMzKncQ)

2023-07-31 (모두 수고..) 21:54:43

? 아.
.dice 1 1000. = 615

748 ◆ws8gZSkBlA (46AJMzKncQ)

2023-07-31 (모두 수고..) 21:55:02

>>745 만세! 아회주를 쓰러뜨렸어요!!!!(?????

>>747 .....? 오마이갓

749 윤하주 (FNeJazGU/U)

2023-07-31 (모두 수고..) 21:58:18

>>740 윤하네 가문 사람들은 끝까지 윤하를 저주하면서 죽어갈거라구!

캡팆 안뇽!!!

750 아회주 (ti..uH0qd6)

2023-07-31 (모두 수고..) 21:58:39

>>748 흑흑... 이 원한은 잊지 않겠어요...! 떡밥을 더 세게 관통하겠어!(?)

어어, 다, 다갓?

751 ◆ws8gZSkBlA (46AJMzKncQ)

2023-07-31 (모두 수고..) 22:03:08

다음판제 힌트를 드리자면....

:D :) XD X)이랍니다:) 제가 가끔 MA에 몰입할 때 듣곤 해요:)

752 온화주 (IlGCXNDXHc)

2023-07-31 (모두 수고..) 22:06:00

>>736 과거가 아니라 현재 시점! (소곤)

윤하랑 4도사 진단도 흥미로워~ 저녁 먹고 리갱이야~

753 ◆ws8gZSkBlA (46AJMzKncQ)

2023-07-31 (모두 수고..) 22:08:13

현재였군요:)!

온화주 어서오세요! 맛저하셨나요!XD

754 아회주 (ti..uH0qd6)

2023-07-31 (모두 수고..) 22:09:15

온화주도 다시 어서 오세요!

>>749 :ㅁ!!!!!!!!!

755 ◆ws8gZSkBlA (46AJMzKncQ)

2023-07-31 (모두 수고..) 22:10:42

>>749 !

756 아회주 (ti..uH0qd6)

2023-07-31 (모두 수고..) 22:14:06

모브의 설정을 올릴지, 말지는 늘 고민이네요... 웹박수에 넣기엔 너무 사소한 것 같기도 하고... 무엇보다 호위에게는 유통기한이 있다 보니~ :3c

757 ◆ws8gZSkBlA (46AJMzKncQ)

2023-07-31 (모두 수고..) 22:17:56

>>756 편하신대로 해주세요:3!

758 온화주 (IlGCXNDXHc)

2023-07-31 (모두 수고..) 22:18:13

>>749 윤하에게 왜 이렇게 가혹한거야! 나쁜 가문! 못된 가문! :ㅁ

>>753 그럼그럼~ 제육 볶아서 한그릇 뚝딱 했지~ 맥주 생각이 살살 났는데 끝까지 참았다~!

음~ 일상~ 있을까나?

759 온화주 (IlGCXNDXHc)

2023-07-31 (모두 수고..) 22:19:09

호위 설정에 유통기한이 있어...? 그 말은 설마...?!

760 연주 (7EUwW1tq.E)

2023-07-31 (모두 수고..) 22:22:55

서적 【서 연】를 펼쳐봅니다.

첫 문장 ::
『어떤 아침은 은빛이었다.』

마지막 문장 ::
『밤이 지나면 아침이 오는 법입니다.』

#당첫마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080706

물고기떼가 지나가는 바다를 보았다는 느낌 같네요.
모두 안녕하세요. 좋은 밤이에요.

761 ◆ws8gZSkBlA (46AJMzKncQ)

2023-07-31 (모두 수고..) 22:27:41

저도 오늘 제육 먹었는데!>;ㅁ

어서오세요 연주! 연이의 문장도 아름답네요:P

일상은 마지막 일상이 저였던지라...(먼산)

762 아회주 (ti..uH0qd6)

2023-07-31 (모두 수고..) 22:34:59

제가 있긴 하지만... 텀도 느리구 짧을 수도 있는데 괜찮을까요? <:3 (슬쩍 손)

연주 어서 오세요! 세상에, 물고기떼... 맞는 것 같아요... 아름답게 반짝이고 햇살이 부서지는 바다를 보는 느낌이네요.

763 온화주 (IlGCXNDXHc)

2023-07-31 (모두 수고..) 22:43:07

>>760 연주도 어서와~ 은빛 물고기떼라~ 연이랑 잘 어울려~

>>761 ㅋㅋㅋㅋㅋㅋㅋ 제육의 날인가 오늘~? ㅋㅋㅋㅋ

>>762 나도 텀은 굼벵이 기어가는 급일거라 괜찮아~ 퀄도 들쭉날쭉? 할거 같구~ 히히 간만에 공주님 납치(?) 일상 가볼까! >:3

764 아회주 (ti..uH0qd6)

2023-07-31 (모두 수고..) 22:53:50

>>763 저희 혐생 힘내자구요...🥹 생각해둔 것은 많은데 어떤 상황이 좋을까요?! (멘탈 개박살난 아회나 신나게 주먹질 하던 아회 숨김)(?)

765 온화주 (IlGCXNDXHc)

2023-07-31 (모두 수고..) 22:58:02

>>76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 음 더 맛잇는 쪽으로?(?) ㅋㅋㅋㅋㅋ 멘탈 박살난 쪽이 어쩐지 더 맛있을 거 같은데~ 생각해둔 상황은 머 있어~?

766 연주 (7EUwW1tq.E)

2023-07-31 (모두 수고..) 22:58:02

(일상을 구경하기 위해 착석해요)

767 온화주 (IlGCXNDXHc)

2023-07-31 (모두 수고..) 22:58:45

>>766 (팝콘과 콜라 대령)(잔잔한 무풍 에어컨 on)

768 ◆ws8gZSkBlA (46AJMzKncQ)

2023-07-31 (모두 수고..) 23:07:07

저도 물 좀 마시고 나서 일상을 구해봐야겠어요:)

769 ◆ws8gZSkBlA (46AJMzKncQ)

2023-07-31 (모두 수고..) 23:22:41

자정까지 일상 구해볼게요:)

770 아회주 (ti..uH0qd6)

2023-07-31 (모두 수고..) 23:26:47

>>765 다시금 머리 박박 감느라 늦어진 아회주여요...🥲

음~~~ 상황은 한 3개 정도 생각하고 있었답니다. 다른 사람들과도 일상 돌릴 때 이런 거 해보고 싶다...라는 추악한 망상 리스트(ㅋㅋ)지만요...

1. 멘탈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적룡 도발 못 참고 하나 줘패다 정신 차리고 도망친 상황
2. 아예 정신 못 차리고 사람 붙잡은 뒤 착각하는 망테크
3. 인간이 다 그렇쏘 < 평소 아회여요 그런데 스트레스 받았는지 구석에 웅크려서 케이크 먹을 뿐이지(대체)

>:3 온화주가 만약 따로 바라던 상황이 있다면 그쪽으로 따르겠지만요!😉

771 온화주 (IlGCXNDXHc)

2023-07-31 (모두 수고..) 23:27:23

📢📢📢 아 아 알립니다 지금 도캡이 일상을 구하고 있으니 떡밥 찔러볼 참치는 즉시 포크를 들고 도캡을 찌르시길 바랍니다 📢📢📢

772 연주 (7EUwW1tq.E)

2023-07-31 (모두 수고..) 23:32:26

>>769 🍴
찍어보아도 되어요?

773 온화주 (IlGCXNDXHc)

2023-07-31 (모두 수고..) 23:33:34

>>770 아회주 개운해져서 왔냐구~~ (꼬리 붕붕) 아니 리스트가 죄다 침고인다으에에 (턱 닫음) 아 습 셋 다 너무 맛있겠는데....? 이렇게 맛있는 상황을 두고 다른 거 생각나겠냐구 아 ㅋㅋㅋㅋㅋㅋ 특히 1번 2번 너무 갈등된다아아아 으아아 다이스로 듀얼이다(?)

.dice 1 2. = 2

774 아회주 (ti..uH0qd6)

2023-07-31 (모두 수고..) 23:35:51

우와아

775 온화주 (IlGCXNDXHc)

2023-07-31 (모두 수고..) 23:36:20

(이마 팍팍) 역시 다갓~ 혼파망이 뭔질 아는구만 크~ 다갓의 점지대로 2번 갑시다 아회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읍 괜찮겠지 음~

선레는 부탁해도 괜찮을까? 아무래도 아회부터 시작하는게 흐름상 자연스러울듯 해서~

776 아회주 (ti..uH0qd6)

2023-07-31 (모두 수고..) 23:39:46

우리 아회 멘탈이 도끼로 작살난 것 같은데 누구로 착각해요?

.dice 1 10. = 5 높을수록 '형님'이에요...😏

777 연주 (7EUwW1tq.E)

2023-07-31 (모두 수고..) 23:40:15

:0

778 아회주 (ti..uH0qd6)

2023-07-31 (모두 수고..) 23:42:03

아니 형님 아닌건 알겠는데 이쪽이 더 큰일이지 않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레 잠깐ㅋㅋㅋㅋ 잠깐 늦어져요...

779 온화주 (IlGCXNDXHc)

2023-07-31 (모두 수고..) 23:44:13

>>777 ⌐■-■ (3D 안경) 이거 끼고 볼래 연주? ㅋㅋㅋㅋㅋㅋㅋ

>>778 형님이 아니면 어 음 설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천천히 써 천천히~

780 연주 (7EUwW1tq.E)

2023-07-31 (모두 수고..) 23:46:31

>>779 고마워요
(⌐■O■)🍿

781 온화주 (IlGCXNDXHc)

2023-07-31 (모두 수고..) 23:47:46

>>780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연주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 🥤 여기 콜라도 챙기라구~

782 아회주 (ti..uH0qd6)

2023-07-31 (모두 수고..) 23:48:53

수일이를... 잠깐 등장시켜도 될까요? 싸움 말리는 존재로요...! :3

783 온화주 (IlGCXNDXHc)

2023-07-31 (모두 수고..) 23:51:36

>>782 응응 얼마든지~! 편하게 써~

784 ◆ws8gZSkBlA (qcK.oj7VXo)

2023-08-01 (FIRE!) 00:02:31

으악 지금 봤어요! 연주 돌릴래요!?:3

785 ◆ws8gZSkBlA (qcK.oj7VXo)

2023-08-01 (FIRE!) 00:04:06

궁기로 착각을.... :ㅁ

786 연주 (V3U58Fdl26)

2023-08-01 (FIRE!) 00:10:05

>>784 많이 느리겠지만. 응. 돌릴래요.

787 ◆ws8gZSkBlA (qcK.oj7VXo)

2023-08-01 (FIRE!) 00:12:13

저도 많이 느리기 때문에 괜찮답니다:)
원하시는 NMPC를 말해주세요! 랜덤도 있답니다:)

788 연주 (V3U58Fdl26)

2023-08-01 (FIRE!) 00:13:44

🤔 랜덤으로 할래요!

789 ◆ws8gZSkBlA (qcK.oj7VXo)

2023-08-01 (FIRE!) 00:16:16

.dice 1 10. = 4 :D

790 ◆ws8gZSkBlA (qcK.oj7VXo)

2023-08-01 (FIRE!) 00:17:03

.....? 궁기요....?

어... 천부 아무 곳이나 선레 써주세요!XD

791 온화주 (3xcFBX8E3A)

2023-08-01 (FIRE!) 00:17:23

🍿(⌐■▽■)🥤 히히 일상 돌리면서 관전이다~

792 연주 (V3U58Fdl26)

2023-08-01 (FIRE!) 00:32:58

확인이 늦었어요. 응. 선레 가져올게요.

793 ◆ws8gZSkBlA (qcK.oj7VXo)

2023-08-01 (FIRE!) 00:38:24

천천히 가져와주세요:)

794 아회주 (7jUFzewJ7Q)

2023-08-01 (FIRE!) 00:49:27

아, 음. 살짝 캐조종 느낌이 날 수 있을 것 같아서 미리 여쭐게요, 온화주...

제가 지금 호수로 아회가 도망쳐버렸고, 거기에서 결국 정신 놓고 타인으로 온전하게 착각해버렸단 전개로 써버린지라... 혹시 지문을 통해 상황을 짤막히 설명하고, 그 상황(싸움) 도중에 도망쳐버린 아회를 온화가 찾게끔 유도해도 괜찮을까요? "그래서 누가 사감쌤한테 무 선배 끌고가는데요?" 같은 대사로요...👀

795 아회주 (7jUFzewJ7Q)

2023-08-01 (FIRE!) 00:49:56

혹시라도 불편하시다면 금방 바꿔 써올 수 있답니다...!🥹 편히 답해주셔요!

796 온화주 (3xcFBX8E3A)

2023-08-01 (FIRE!) 00:55:56

>>794 앗 괜찮아~ 그 정도면 유도 느낌이구 전혀 캐조종삘 안 든다궁~

797 아회 - 온화 (7jUFzewJ7Q)

2023-08-01 (FIRE!) 01:00:03

싸움이 났다! 적룡 기숙사라 하면 호전적이고 예민한 사람이 많았기에 눈만 마주쳐도 싸우니 주먹다짐 흔하다지만, 상대가 아회라면 이야기는 달라져 구경거리가 되곤 했다. 적룡 기숙사 내부에서도 온건하다 못해 싸움이라곤 거의 하려 들지 않아 타인들도 잘 건드리지 않으려 드는 잿더미 같은 사람이라 평이 자자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싸움이라! 상대가 대체 어떤 말로 속을 뒤집었길래 주먹다짐까지 갔는지, 학생들은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루며 먼발치에서 당사자들을 둘러싸며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무엇보다 잿더미의 싸움엔 한 가지 묘미가 있었으니, 아회가 절대 싸움을 못 하는 쪽이 아니었단 점이다. 지금도 그러했다. 어찌나 세게 때렸는지 상대의 앞니는 나가버렸고, 코피를 줄줄 흘리며 더는 반응하지 못해도 주먹질은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었다.

둔탁한 소리에 질척대는 소리까지 함께 나더니 으지끈! 소리가 나자 보다 못한 누군가 싸움판에 난입했다. 그의 벗, 수일이었다. 수일이 뛰쳐나가 주먹을 붙잡기가 무섭게 아회는 고개를 돌렸다. 아회의 꼴도 정상이라 할 수 없었던 것이, 볼에는 시퍼런 멍이 들고 이마는 찢어졌다. 옷도 멱살 틀어쥔 손에 발버둥이라도 쳤는지 옷고름 뜯겨있으며 머리는 산발에 붓은 저 멀리 동강 나 나뒹군지 오래다. 입도 터졌는지 피가 선명했다.

"애 죽겠어. 진짜 위험하니까 그만해."
"……."
"야, 듣고 있어?"
"……놔."
"뭐?"
"이 새끼 죽여버릴 테니까 놓으라고."
"그러지 말고, 너도 지금 상태 안 좋은 것 같은데-"
"어차피 사람은 죽는데 지금 보내도 괜찮지 않나?"

대화가 도저히 통하지 않는다. 수일은 위험을 직감했으나 팔을 그대로 뿌리친 아회는 부적이 불타버리기가 무섭게 인파를 뚫고 사라져버렸다. "야! 무아회!" 누군가 수일 대신 목청을 높였지만 이미 아회는 연기가 되어 사라진지 오래였다. 삽시간에 일어난 일에 생겨난 침묵. 보다 못한 적룡 학생 하나가 질문했다.

"근데 아ㅂ, 아니, 아회 선배님은 왜 싸운 거예요?"

엽 씨 가문의 어린 여식이다. 맹랑하고 호기심 어린 질문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다른 학생이 핏자국 널리 퍼진 바닥과 늘어진 학생을 보고 끔찍한 듯 눈을 좁혔다.

"저거, 쟤가 먼저 시비를 걸었어. 뭐라고 했더라? 무 씨 집안 궁기가 뭐 어쨌다고 하던데, 그런 거에 평소엔 말로만 반응하던 애가 왜 저러지."
"어, 저야 모르죠. 그런데 선배 상태가 안 좋아 보이던데 누가 쫓아가서 데려와야 하지 않을까요...? 그러다가 진짜 궁기처럼……."
"입 조심해. 제사장 아닌 애들도 있어."

다른 제사장 집안 아이의 일갈과 함께 복도는 삽시간에 새로운 싸움을 국면 하듯 싸늘해졌고, 여식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는 듯 눈을 굴렸다.

"그래서 누가 사감쌤한테 무 선배 끌고가는데요?"
호수. 상처투성이로 눈을 부릅 뜨고 얼굴을 몇 번이고 더듬던 아회는 그대로 바위에 털썩 주저앉았다. 가장 익숙한 장소에서 그렇게 한참을. 무어라 씹어뱉었으나 들리지 않는다. 들어줄 사람도 없다. 그렇게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부릅 뜨던 눈을 평온히 감은 아회는 고개 올리며 인기척 나던 곳을 향해 입 벌렸다.

"그리 느려서야 어디 약조를 지킬 수나 있겠느냐. 어서 오련, 이러다 목이 빠지겠구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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